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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병원성 AI 위기 단계 '심각'으로 격상…"방역 강화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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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생조류서 올겨울 첫 고병원성 AI 확진

연합뉴스.
연합뉴스.

정부는 올겨울 국내에서 처음으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확진 사례가 보고됨에 따라 위기 단계를 '주의'에서 '심각'으로 격상하고 방역을 강화한다.

고병원성 AI 중앙사고수습본부는 1일 방역 회의를 열어 위기 단계를 이같이 조정했다고 밝혔다.

중수본에 따르면 지난달 27일 전북 전주시 만경강 중류에서 포획한 야생 홍머리오리의 고병원성 AI(H5N1형) 감염 여부를 조사했고 전날 개체가 '양성'임을 확인했다. 국내에서 고병원성 AI 감염 사례가 나온 것은 올해 4월 중순 이후 7개월여 만이다.

중수본은 전국에 감염 위험 요인이 있고 가금농장에서도 확진 사례가 나올 수 있다며 방역상 '엄중한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우리나라와 철새 이동 경로가 유사한 일본에서도 최근 가금농장에서 고병원성 AI 발생이 3건 보고됐다.

이에 중수본은 항원 검출 지점 반경 500m 내 구역에서 사람과 차량에 출입 금지 명령을 내렸고, 검출 지점이 속한 철새도래지 전체 구간(수변으로부터 3㎞ 이내)에 대해서도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

발생 지역 10㎞ 내 가금농장에 대해서는 정밀검사와 전화 예찰을 실시한다.

위기 단계 격상에 따라 중수본은 방역에 취약한 전국 오리농장 450여곳에 대해 오는 11일까지 정밀검사를 실시하기로 했다.

각 지방자치단체는 전국 가금농장의 방사 사육을 금지한다. 이는 농장에서 기르는 조류와 야생조류의 접촉을 막기 위한 조처다.

아울러 전국 전통시장에서 월 2회씩 운영하던 휴업·소독의 날을 매주 수요일마다 시행하도록 했다.

중수본 권재한 농업혁신정책실장은 전북도와 전주시에 "검출지 인근 차량·사람 등의 출입을 철저히 통제하고 예찰 지역(10km) 내 가금농장 예찰·검사 및 소독을 꼼꼼히 시행해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전국 지자체에는 "지금은 전국 어디서든 발생할 가능성이 있는 상황"이라며 "전국 가금농장에 대한 예찰·검사를 강화하고 농장주가 의심증상을 발견한 경우 신속하게 신고할 수 있도록 적극 홍보해달라"고 요청했다.

그러면서 "가장 중요한 것은 농장의 차단방역"이라며 "가금농장이 꼼꼼히 차단방역을 실시할 수 있도록 각 지자체와 관계기관은 농가 방역수칙 준수 여부 등을 점검해 미흡한 농가에 대해서는 엄정하게 조치해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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