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울릉도 'K-관광섬' 육성…경주 해양레저관광거점 조성

정부, 제8차 국가관광전략회의서 '대한민국 관광수출 혁신전략' 발표

장미란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이 7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별관에서 대한민국 관광 수출 혁신전략을 발표하고 있다. 정부는 8일 오후 광주광역시에서 한덕수 국무총리 주재로 제8차 국가관광전략 회의를 개최해 코로나19 이후 급감한 외국인 관광객 2천만 명 유치와 관광 수입 245억 달러 달성을 위한 방안을 확정했다. 연합뉴스
장미란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이 7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별관에서 대한민국 관광 수출 혁신전략을 발표하고 있다. 정부는 8일 오후 광주광역시에서 한덕수 국무총리 주재로 제8차 국가관광전략 회의를 개최해 코로나19 이후 급감한 외국인 관광객 2천만 명 유치와 관광 수입 245억 달러 달성을 위한 방안을 확정했다. 연합뉴스

정부가 울릉도에 4년간 100억원 내외의 예산을 투입해 'K-관광섬'을 개발한다. 경북 경주시는 오는 2027년까지 해양레저관광 거점으로 신규 조성된다.

정부는 8일 한덕수 국무총리 주재로 '제8차 국가관광전략회의'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의 '대한민국 관광수출 혁신전략'을 발표했다.

국가관광전략회의는 관광기본법에 따라 국무총리를 의장으로 13개 부처 장관 등이 참여하는 범정부 관광정책 수립 회의체다. 정부는 이날 회의에서 내년 외국인 관광객 2천만 명을 유치하고 관광수입 245억 달러를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역대 가장 많은 외국인 관광객이 한국을 찾은 지난 2019년보다도 높은 수치다.

먼저 정부는 국내외 관광객이 지역을 찾는 유인책을 마련하도록 지역별 특색이 담긴 관광콘텐츠를 발굴하기로 했다. 전국 5개 권역별 대표 음식 콘텐츠를 발굴·기획해 'K-미식벨트 TOP30'을 구축하는 한편 2024~2025년 문화관광축제를 신규 지정하고 잠재력을 갖춘 축제를 글로벌 축제로 집중 육성하기로 했다.

울릉도, 거문도, 말도·명도·방축도, 백령도, 흑산도에는 4년간(2023~2026년) 각 100억원(국비 50억원·지방비 50억원) 내외를 투입해 'K-관광섬'을 개발한다. 울릉도의 경우 고유의 자연·문화에 초점을 맞추는 등 섬별로 특화된 맞춤형 컨설팅을 지원한다.

기존에 5곳이었던 해양레저관광거점도 내년부터 경북 경주와 충남 보령 2곳에 신규 조성한다. 관광객 지역 확산을 위해 2025년까지 안동 등 지역관광거점도시와 부산 등 국제관광도시 육성에도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

17개 시도가 함께 지역관광 진흥방안을 논의하는 '지역관광전략회의' 또한 신설한다. 경북·강원·충청·경남·호남 등 권역별로는 공항·지자체·업계 등 지역관광 주체가 참여하는 '지역관광협의체'가 운영된다. 관광특구 시설 요건을 시도 특색에 맞게 자율적으로 조례로 지정하도록 관광진흥법 개정도 추진된다.

아울러 정부는 출입국·쇼핑·교통 등 K-관광의 편의성을 대폭 증진할 방침이다. 중국 관광객에게만 한시 적용하던 단체 전자비자 수수료 면제를 베트남, 필리핀, 인도네시아까지 확대 적용하며 기한도 내년까지로 연장한다. 올해 동계시즌 32개의 정기노선 신설한 데 이어 이달 중 추가로 2개 노선을 신설하고 운항 시각(슬롯) 총량을 확대한다.

'2023∼2024 한국방문의 해'를 맞아 내년 1∼2월 코리아그랜드세일, 6월 코리아뷰티페스티벌, 9월 대형 한류페스티벌을 연이어 개최한다. 경주 대릉원지구 등 지역 대표유산과 미디어아트를 결합한 문화 콘텐츠를 구성해 K-컬처 관광콘텐츠 또한 확충한다.

한덕수 총리는 이날 회의에서 "올해 외국인 관광객은 다행히 4년 만에 1천만명 이상을 달성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관광시장이 회복세를 보이는 만큼 내년 우리 관광업계가 역대 최고의 성과를 달성할 수 있도록 정부가 총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정부, 지자체, 관광업계가 긴밀히 협력해 오늘 논의된 혁신전략들을 속도감 있게 집행해야 한다"며 "문화체육관광부는 주기적으로 전략을 점검 및 보완하라"고 지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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