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가 ABB 성장펀드 제4호를 결성했다고 21일 밝혔다. 벤처 투자가 수도권에 집중되는 상황에 대구시가 주도하는 신규 펀드 조성이 지역 혁신기업 성장의 든든한 성장 기반이 될 것으로 보인다.
국내 창업기업에 대한 투자 현황을 보면 '수도권 쏠림' 현상이 뚜렷하다. 스타트업얼라이언스가 지난 2018년 이후 최근 6년간 외부 투자를 받은 스타트업 3천400여 곳의 주소지를 분석한 결과, 투자 유치에 성공한 기업의 82.9%는 수도권(서울·경기·인천)에 본사를 둔 것으로 나타났다.
시는 이런 상황을 타개하고 지역 중심의 ABB 산업 기반 구축 및 제조업의 디지털 경쟁력 강화를 목적으로 ABB 성장펀드 조성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 2022년 ABB 성장펀드 제1호(234억원)을 시작으로 작년 제2호(120억원)·제3호(170억원)가 차례로 결성됐다.
이번 ABB 성장펀드 제4호의 경우 대구시가 출자한 15억원을 비롯해 비롯해 한국벤처투자 100억원, 민간기업 및 타 지자체 등이 108억원을 매칭해 총 223억 원 규모로 결성됐다. 대구시 출자액의 200%에 해당하는 30억원은 지역 ABB 창업·벤처기업에 투자될 예정이다. 대구시의 ABB 성장펀드의 총 누적 규모는 747억원으로 늘었다. 현재까지 ABB 성장펀드 제1호를 통해 투자받은 지역기업은 총 7곳(76억원)이며 눈에 띄는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ABB 성장펀드 지원을 받은 '와이제이링크'는 SMT(표면실장기술) 공정 장비를 수출하며 해외 시장에서 두각을 드러내고 있다. 또 '브이에스팜텍'은 AI(인공지능) 기술 기반으로 방사선 항암치료 증진제를 개발하고 있다. 중소벤처기업부가 선정하는 '아기유니콘 200'에 이름을 올린 브이에스팜텍은 미국 임상 2상 승인을 받았고 현재 국내 임상 1상을 진행하는 등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현재 ABB 성장펀드 제2·3호 운용사들도 잠재력을 지닌 지역기업을 발굴하는 데 힘쓰고 있고 역외 유망 ABB 기업 유치도 적극 추진하고 있다. 시는 올해부터 대구디지털혁신진흥원(DIP)과 연계해 매월 정기적으로 투자유치를 희망하는 기업과 펀드 운용사의 상담을 지원하고 있다. 오는 2026년까지 ABB 성장펀드 규모를 총 1천억원 이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최운백 대구시 미래혁신성장실장은 "민선 8기 출범 이후 지역 ABB 산업 성장을 위한 다양한 정책과 지원으로 점차 가시적인 성과가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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