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기고] 삶의 질 높이는 대중교통 편의시설 개선

김대영 대구시 교통국장
김대영 대구시 교통국장

급행2번 버스를 타고 출근하면 자가용보다는 시간도 좀 더 걸리고, 더 걸어야하지만, 바쁜 일상속에서 오히려 큰 힐링이 될 때가 있다. 그렇게 여유롭게 출근하다 보면 다양한 풍경이 눈앞에 펼쳐지는데, 최근에는 대중교통 이용편의 서비스를 높이기 위한 대구시의 시책들이 오버랩 되기도 한다.

먼저, 대구시는 지난 2006년부터 매년 2회(반기별) 시내버스 업체 서비스평가를 시행하고 있다. 한 예로, 정류소에 버스가 일정간격으로 도착하는지를 평가한다. 1개 노선을 3개업체가 운행하는 노선(651번)의 경우, 2020년 하반기에는 업체간 정시성 평균오차가 4.6분(4.1~8.0분)이었으나, 2022년 하반기에는 평균오차가 3.8분(4.0~5.0분)으로 개선되었다.

아울러 그간 시내버스(05:30~23:30) 막차가 종점까지 가지 않고 23:30에 운행을 종료하여 승객이 도중하차하던 방식을 지난해 2월부터는 종점(최대 24:20)까지 운행하고 있으며, 지난해 일평균 약 36,057명(21시 이후 탑승자수) 정도가 혜택을 본 것으로 판단된다.

그리고 지난해 7월 전국 최초로 도입한 어르신 대중교통(시내버스+도시철도) 무임승차는 단계적으로 지원 확대('24년 74세 이상→'28년 70세 이상)될 계획이며, 대구·경북 대중교통 광역환승제 시행('24년말 예정)도 추진하고 있다.

특히, 광역환승제가 이미 시행중인 대구, 경산, 영천뿐만 아니라 청도, 고령, 칠곡, 성주, 김천, 구미도 시내버스, 도시철도, 대구권 광역철도(구미~경산/ '24.12월 개통)까지 무료・환승되면 시・도민의 교통 복지가 크게 증진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교통약자 이동편의 증진을 위한 저상버스는 '30년까지 100% 확대 도입하고, 대중교통 취약지역 교통접근성 개선을 위한 수요응답형 교통(DRT)도 획기적으로 확대·운행('24년 말 예정)할 계획이며, 대구형 통합교통서비스 MaaS(서비스로서의 이동수단) 플랫폼 구축 및 구독요금제 시행 등도 적극 검토하고 있다.

한편, 대중교통비 환급지원(현재 알뜰교통카드)은 5월부터 K-패스사업을 통해 대중교통을 자주 이용하는 서민·청년층의 교통비 부담 완화에도 실질적인 도움을 줄 예정이다.

현재 알뜰교통카드는 대중교통 이용시 수반되는 친환경 수단(보행・자전거 등)의 이동거리에 비례하여 마일리지를 지원하는 방식이나, K-패스사업은 이동거리와 무관하게 지출금액의 일정비율을 환급하며, 일반(월1.5→1.8만원), 청소년(월2.1→2.7만원), 저소득층(월4.2→4.8만원까지)별로 지원액이 확대된다.

이외에도 디지털 취약계층을 위한 노선 안내 책자 배부(1만3천부), 대기공간(쉘터) 고급화도 지속 추진 중이다. 유개 승강장(태양광 조명시설) 및 버스도착정보 안내기 설치 확대, 이용객이 많은 정류소는 냉·난방, 공기청정, 휴대폰 충전, 지능형CCTV, 자동심장충격기 등이 포함된 라운지 형태의 유개 승강장(스마트 쉘터)으로 전환하고 있으며, 온열의자 설치도 함께 추진하여 지난해에는 약 50개, 올해는 25개를 더 설치한다.

요컨대, 대구시는 시민 눈높이에 맞는 맞춤 시책으로 지역 대중교통 서비스를 꾸준히 개선해 나가고 있으며, 올 한해 '극세척도(克世拓道)'의 자세로 시민 삶의 질을 더욱 크게 보듬어 나가길 기대한다.

(김대영 대구시 교통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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