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경북에서도 전공의 근무 중단 사태 잇따라

장기화시 의료 공백 우려

서울대·세브란스·삼성서울·서울아산·서울성모병원 등
서울대·세브란스·삼성서울·서울아산·서울성모병원 등 '빅5' 병원 전공의들이 근무를 중단하기로 한 20일 오전 서울 시내 한 병원 응급실에서 의료진들이 대기하고 있다. 연합뉴스

전공의 근무 중단 사태와 관련 현재까지 경북은 기존 인력이 의료 공백을 메우고 있지만, 장기화시 의료진 부족에 따른 과부화가 예상된다.

순천향대학 구미병원, 차의과대학교 구미차병원, 안동병원, 안동 성소병원 등 경북의 대형병원의 경우 현재 수술에는 참여하지 않는 전공의들이 자리를 떠나 의료진 공백에 따른 수술 대란은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들의 업무는 진료과장과 응급구조사 등이 대신하고 있는 상황이다.

순천향대학 구미병원의 경우 서울 소속 제외 전공의 12명이 사직서를 제출했다. 가정의학과, 직업환경의학과, 응급의학과 등 대부분 수술과는 거리가 있는 전공의들이 사직했다. 순천향대학교 구미병원은 구미365소아청소년진료센터(24시간)도 교수 체제로 운영해 소아, 청소년 의료공백은 없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따.

전공의 9명이 사직서를 제출한 차의과대학교 구미차병원은 교수 등 남은 의료진이 전공의 업무를 대체하고 있는 상황이다. 차병원 경우 수술 시 전공의가 들어가지 않기 때문에 현재 수술이 취소되거나 연기된 사례는 없다.

이번 전공의들의 집단 행동이 장기화될 경우 남은 의료진에게 업무가 가중돼 진료나 수술 등에 차질이 생길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다.

경북의 한 종합병원 진료과장은 "의료진 부족이 장기화돼 과부하가 걸리면 수술이나 진료 중 의료사고가 발생할 위험성이 커질 수밖에 없다"며 "의료공백이 없다고는 하지만 신규 환자나 방문, 전원 등을 받기가 어려워질 것"이라고 말했다.

19일 오후 대구 시내의 한 대학병원에서 의료진이 발걸음을 옮기고 있다. 이른바 서울의
19일 오후 대구 시내의 한 대학병원에서 의료진이 발걸음을 옮기고 있다. 이른바 서울의 '빅 5' 병원 전공의들이 사직서를 내고 20일부터 병원을 떠나기로 한 가운데 대구에서도 전공의 사직서 제출이 이어지고 있다. 정운철 기자 woon@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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