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세포배양배지 생산 공장 이달 중 착공…의성군, '세포배양산업' 육성 박차

세포배양배지는 바이오산업 분야의 핵심 소재…대부분 수입 의존
올 연말까지 사업비 86억원 투입해 제조시설 등 구축하기로

지난해 3월 의성군 의성읍에 개관한 세포배양산업 지원센터 조감도. 의성군 제공.
지난해 3월 의성군 의성읍에 개관한 세포배양산업 지원센터 조감도. 의성군 제공.

바이오산업 분야의 핵심 소재로 꼽히는 세포배양배지의 연구개발 및 생산 공장이 이달 말 의성군에서 착공한다.

의성군은 올 연말까지 총 사업비 86억원을 투입, 지상 2층(연면적 1천440㎡) 규모에 세포배양배지 제조시설과 부대시설, 사무실 등을 갖춘 산업화 공장을 구축한다고 28일 밝혔다.

세포배양배지 생산공장은 오는 2026년을 목표로 의성읍 철파리에 조성 중인 바이오밸리 일반산업단지 내에 들어설 예정이다.

바이오밸리 일반산단 조성 사업에는 사업비 422억원이 투입되며 의성군의 신성장 산업인 '세포배양산업'을 중심으로 바이오식품·제조업 공장이 밀집한 고부가가치 산업 집약단지로 구축될 계획이다.

세포배양배지 공장이 완공되면 지역 내 세포배양산업 선도기업으로 자체 생산 기술을 갖춘 ㈜티리보스가 생산을 담당할 예정이다.

최근 각광받고 있는 바이오의약품은 대부분 동물세포 배양을 통해 생산되며, 배지는 세포나 조직을 배양하는 과정에서 영양분으로 사용된다.

바이오의약품 개발이 활발해지면서 핵심 소재인 세포 배양배지 시장도 연평균 16%씩 성장하고 있다.

오는 2028년이면 배양 배지 시장 규모가 130억달러(17조5천억원)에 이를 전망이지만, 국내에서는 수입에 의존하는 상황이다.

앞서 지난해 3월 의성군은 바이오산업 원천 소재 국산화를 목표로 세포배양산업 지원센터를 개관한 바 있다.

의성군은 세포배양배지 생산 공장이 들어서면 경북도 및 경북테크노파크와 함께 추진하고 있는 세포배양식품 규제자유특구 지정 사업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고 있다.

규제자유특구로 지정되면 대체 단백질 식품을 통해 미래 육류 확보에 대한 한계를 극복하고 새로운 시장을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특구 지정 결과는 오는 5월 공개될 예정이다.

김주수 의성군수는 "바이오산업 원천소재 국산화를 목표로 세포배양산업을 시작한 만큼 이번 배지 공장 구축 사업이 의성 바이오산업 육성과 배지 국산화에 크게 이바지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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