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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국종 국군대전병원장 "군 의료 위기 온다" 예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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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비역 제도 활용 등 민·관·군 경계 없애는 도전 필요"

한국국방연구소 유튜브 채널에 출연한 이국종 국군대전병원장. 한국국방연구소 유튜브 캡쳐.
한국국방연구소 유튜브 채널에 출연한 이국종 국군대전병원장. 한국국방연구소 유튜브 캡쳐.

이국종 국군대전병원장이 "향후 군 의료에 큰 변화가 있을 것"이라 예상하며 이에 대한 대비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23일 의료계에 따르면 이 병원장은 지난 21일 한국국방연구원 유튜브 채널에 출연해 이같은 예상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이 병원장은 "이제 젊은 의사들이 장교의 길을 가지 않고 이탈해서 일반병으로 오고 있다"며 "우리 부대만 해도 의사들이 이병으로 들어온다"고 현장 분위기를 전했다. 이어 "이들에게 의료업무를 시키고 싶어도 법규나 규정 때문에 많은 책임을 지울수도 없고, 이들 또한 빨리 복무를 마치고 나갈테니 단순 업무를 달라고 한다"고 말했다.

이는 의사들 사이에서 군의관이나 공중보건의 등으로 군 복무를 마치려는 분위기가 많이 바뀌었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이 병원장은 "내가 의사가 됐을 때는 당연히 군대는 장교로 가서 복무하는 것으로 생각했다"며 "지금은 일반병이 휴식에 대한 보장 등이 오히려 장교들보다 좋다. 굉장히 많이 강화됐다. 이에 군의관으로 오려는 사람들 자체가 굉장히 없다"고 꼬집었다.

앞으로 다가올 군 의료 공백에 대해 이 병원장은 예비역 제도 활용을 포함한 민간과 군 의료의 경계를 허무는 작업을 제안했다.

이 병원장은 "우리처럼 징병을 할 수 없는 외국은 예비역 제도를 잘 이용하고 있다"며 미국의 경우를 예로 들었다. 이 병원장은 "미국 같은 경우 나를 가르치셨던 교수님은 4번이나 파병을 가셨다. 전역 하더라도 국가의 부름이 있다면 콜업돼서 현장에 배치된다"라며 "이런 예비역 제도가 잘 마련되지 않으면 굉장히 큰 위기가 닥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일반인이나 군인을 치료하는 프로토콜이 차이가 나지 않는다"며 "결국 민간 의료의 고도화돼 있는 부분을 군 의료와 같이 공유하는 등 민간과 군 의료의 경계를 점점 없애버리는 것이 군 의료로서 정말 가지고 가야 할 것들"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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