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년 간 경북 동해안 5개 시·군에서 축구장 약 3배의 연안이 침식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경상북도가 8일 개최한 '2024년도 연안 침식 실태조사 용역 최종 보고회'에서 확인됐다.
8일 도에 따르면 지난해 조사에서 총 44개 연안지역을 대상으로 드론 항공 촬영, 위성 영상 분석, 수치 모형 기법 등을 활용한 과학적 조사를 진행했다. 조사 결과 44곳 중 24곳(54.5%)에서 연안 침식 우려 및 심각 지역(C·D 등급)으로 나타났다. 이는 2023년 조사(25곳) 대비 1곳이 줄어든 수치다. C, D등급은 각각 침식으로 인해 백사장 및 배후지에 재해 발생이 가능한 지역으로 분류된다.
침식 우심률은 상대적으로 변동이 컸다. 울진과 울릉의 침식 우심률이 각각 8.4%(83.3%→91.7%), 20.0%(20.0%→40.0%) 증가했다. 반면 영덕과 경주는 각 6.7%(66.7%→60.0%), 33.4%(55.6%→22.2%) 감소했다. 포항의 침식 우심률(37.5%)은 변동이 없었다.
연안 면적은 전년보다 1천915㎡(축구장 면적 약 0.3배) 감소했고, 체적은 1만1천963㎥(25t 덤프트럭 767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주·영덕 지역에선 2022년과 2023년 태풍 '힌남노' '카눈' 등 영향으로 일시적 침식이 발생한 이후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또 경북도의 지속적 연안정비사업도 침식 오나화의 성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도는 올해도 총 14곳에 사업비 439억원을 들여 연안정비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주요 사업지는 포항 영일대 해수욕장, 영덕 백석~고래불 해수욕장 등이다.
정상원 도 해양수산국장은 "이번 실태조사 결과는 연안 침식에 대한 선제 대응뿐 아니라, 앞으로 '관리해안선' 제도 도입에 따른 기초자료로도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며 "기존의 콘크리트 중심 대응을 넘어서, 친환경적이고 지속 가능한 연안 관리 체계를 마련해 도민이 안심하고 이용할 수 있는 건강한 해안 공간을 조성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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