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환경청이 10일 오후 3시를 기점으로 낙동강 강정고령지점(강정고령보 상류 7㎞)에 올해 첫 조류경보 '관심' 단계를 발령했다. 비가 거의 내리지 않는 '마른 장마'가 끝난 뒤 폭염이 이어지면서 녹조가 폭증했다.
대구환경청은 7월 2주차 유해남조류 세포수 측정결과 전주에 대비해 세포수가 45배 가량 급증했다고 밝혔다. 유해남조류 세포수는 지난달 23일 202cells/㎖, 지난달 30일 2천364cells/㎖, 이달 7일 10만6천505cells/㎖로 나타났다.
조류경보 관심 단계는 1㎖당 남조류 세포수가 1천cells/㎖ 이상으로 두 차례 연속 측정되면 발령된다. 가장 최근 측정일인 지난 7일 기준 수온은 31.7℃를 기록했다.
올해 강정고령 지점 조류경보는 지난해 발령시점(6월 27일)보다 약 2주 지난 시점에 이뤄졌다.
대구환경청은 올해 짧은 장마 이후 폭염이 지속되고, 큰 비가 내리지 않는 상태가 이어지면서 유해남조류 증식에 유리한 조건이 형성됐다고 보고 있다. 실제 유해남조류 세포수가 1천cells/㎖ 이상 연속 관찰된 지난달 말부터 지난 7일까지 낮 기온 평균 30도 이상의 폭염이 지속됐다.
조류경보 '관심' 단계 발령에 따라 대구환경청은 관계기관에 상황을 전파하면서 지자체에 오염원 점검을 강화하고, 취·정수장에서는 정수처리를 강화하도록 요청했다.
하천변 국·공유지 야적퇴비 및 환경기초시설·개인오수처리시설 등의 오염원 점검·관리와 녹조 제거선 투입 등도 지속 추진하고 있다.
김진식 대구환경청장은 "폭염이 지속되고 당분간 강수 예보가 없어 유해남조류 증식 우려가 높다"면서 "지자체, 수자원공사 등 유관기관과 함께 녹조에 적극적으로 대응해 지역민에게 안전하고 깨끗한 물이 공급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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