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F로 몸집 키운 운용사들…순익은 2.5배, 수익성은 제각각
국내 상장지수펀드(ETF)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면서 자산운용사들의 실적도 큰 폭으로 개선됐다. 다만 ETF 시장의 외형 성장에도 운용사별 수익성은 엇갈렸다. ETF와 공모펀드를 중심으로 자산을 빠르게 늘린 일부 운용사는 낮은 보수율과 치열한 수수료 경쟁으로 이익 증가폭이 제한되는 등 운용 자산 확대가 실적 개선으로 곧바로 이어지지는 않는 모습이었다. 4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미래에셋·삼성·신한·NH아문디·KB·키움·타임폴리오·하나·한국투자신탁·한화자산운용 등 주요 10개 운용사의 올해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총 1조5170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5910억 원)과 비교하면 156.6% 증가한 규모다. 10개 운용사 모두 전년 동기 대비 순이익이 늘었다. 가장 많은 순이익을 올린 곳은 미래에셋자산운용이었다. 미래에셋운용의 상반기 순이익은 9063억 원으로 전년 동기 3267억 원보다 177.4% 증가했다. 10개사의 전체 순이익 가운데 절반 이상을 미래에셋운용이 차지했다. 미래에셋운용의 순이익 급증에는 ETF 등 펀드 운용보수 외에 지분법이익의 기여도 컸다. 실제 회사의 상반기 영업이익은 2386억 원인 반면 지분법이익은 7685억 원으로 세 배 이상 많았다. 펀드 수탁고 확대에 따른 운용보수 증가에 미국·홍콩 등 해외법인의 실적 개선까지 더해지면서 순이익 증가폭을 키웠다. 삼성자산운용도 순이익이 지난해 상반기 516억 원에서 올해 1294억 원으로 150.7% 증가했다. NH아문디자산운용은 694억 원으로 342.7%, 신한자산운용은 474억 원으로 130.3% 각각 늘었다. 한국투자신탁운용과 한화자산운용도 각각 437억 원과 271억 원으로 순이익이 53.9%, 32.8% 증가했다. 증가 폭이 가장 컸던 곳은 타임폴리오자산운용으로, 상반기 순이익이 1561억 원을 기록해 지난해 239억 원보다 552.2% 급증했다. 다만 타임폴리오는 3월 결산법인으로 다른 운용사와 회계연도 및 실적 집계 기간에 차이가 있다. 이 같은 실적 개선의 공통분모는 가파르게 성장한 ETF 시장이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ETF 순자산총액은 올해 초 298조2461억 원에서 6월 말 512조1327억 원으로 71.8% 증가했다. 증시 상승으로 주식형 ETF의 자산 규모가 커진 데다 반도체·AI 등 특정 테마와 월배당, 채권 등 다양한 상품으로 투자 수요가 확대되면서 시장 규모 자체가 빠르게 불어났다. ETF를 비롯한 펀드 운용자산이 늘어나면서 운용사가 받는 운용보수도 증가했다. 주요 10개사의 상반기 집합투자기구 운용보수는 1조1755억 원으로 지난해 상반기 6663억 원보다 약 76.4% 증가했다. 다만 운용보수 증가 폭은 운용사별로 차이가 컸다. ETF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더라도 운용사의 순익이 같은 속도로 늘어나는 것은 아니다. 상품별 보수율이 다른 데다 시장점유율 확보를 위한 저보수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대표적인 사례가 KB자산운용이다. KB자산운용의 6월 말 ETF 순자산은 37조8148억 원으로 1년 전보다 131.4% 증가했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을 제치고 ETF 시장 3위로 올라설 만큼 외형을 빠르게 키웠다. 하지만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783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2% 증가하는 데 그쳤다. ETF 순자산이 두 배 이상 늘어난 것과 비교하면 이익 증가 폭은 상대적으로 제한적이었다. 집합투자기구 운용보수도 감소했다. KB자산운용의 상반기 집합투자기구 운용보수는 약 970억 원으로 전년 동기 1119억 원보다 13.4% 줄었다. 지난해 대체투자 부문에서 발생한 일회성 성과보수의 기저효과가 영향을 미쳤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ETF의 외형 확대가 수익 증가로 곧바로 이어지지 않는 구조적 요인도 있다. ETF는 상품별 보수율 차이가 큰 데다 최근에는 초저보수 상품을 앞세운 자산 유치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실제 KB자산운용의 ETF 순자산 상위 상품은 대부분 0.01~0.02% 수준의 낮은 총보수율을 적용하고 있다. 6월 말 기준 'RISE 200'의 총보수율은 0.017%, 'RISE 삼성전자SK하이닉스채권혼합50'과 'RISE 머니마켓액티브'는 각각 0.01%다. 이들 세 상품의 순자산만 약 12조 원으로 전체 ETF 순자산의 32.7%를 차지한다. 이처럼 저보수 상품을 중심으로 자산이 늘어날 경우 운용자산 규모는 빠르게 커지더라도 운용사가 확보하는 수수료 수익은 상대적으로 제한될 수 있다. ETF 시장에서 점유율을 높이는 것과 수익성을 확보하는 것이 반드시 같은 문제는 아니라는 의미다. 운용업계에서는 ETF 시장의 성장세가 이어지더라도 앞으로는 단순한 운용자산 규모보다 실제 수익으로 연결되는 구조를 갖추는 것이 중요하다고 보고 있다. 대형 운용사는 저보수 경쟁 속에서 안정적인 운용보수 수익을 확보해야 하고, 중소형 운용사는 성과보수와 차별화된 상품 등을 통해 수익원을 다변화해야 한다는 분석이다. 한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ETF 시장 확대가 운용업계 전체의 외형 성장으로 이어지고 있지만 운용사마다 ETF와 사모펀드, 연금, 해외사업, 고유재산 등 수익을 내는 방식이 다르다"라며 "앞으로는 시장점유율뿐 아니라 확보한 자산에서 얼마나 안정적으로 이익을 창출할 수 있는지가 운용사 경쟁력의 핵심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2026-09-04 10:42:12
비트코인이 8만 달러선을 돌파하면서 국내 증시에서 가상자산 관련주가 장 초반 일제히 강세를 보이고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기준금리 동결 가능성이 부각되며 위험자산 투자심리가 회복된 가운데 비트코인 가격이 급등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10시 31분 기준 우리기술투자는 전 거래일 대비 10.86%(620원) 상승한 6330원에 거래되고 있다. 같은 시각 한화투자증권은 전일보다 7.69%(360원) 오른 5070원에 거래 중이다. 우리기술투자와 한화투자증권은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 운영사인 두나무의 주요 주주다. 이밖에 가상자산 결제 및 블록체인 사업 등을 영위하는 갤럭시아머니트리(11.59%), 위지트(11.08%), 다날(6.63%) 등 모두 오름세다. 가상자산 관련주 강세는 비트코인 가격 상승에 따른 투자심리 개선이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비트코인은 전날 4% 넘게 상승한 데 이어 이날도 오름세를 이어가며 8만 달러를 넘어섰다. 장중 한때 8만2100달러까지 오르며 지난 5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최근 미국 국채금리 상승세가 진정된 가운데 Fed의 금리 동결 가능성이 부각된 점도 위험자산 선호 심리를 자극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앞서 크리스토퍼 월러 Fed 이사는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 동결을 지지할 수 있다는 취지의 발언을 내놨다. 금리 인하 기대가 약해지더라도 추가적인 긴축 가능성이 제한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면서 가상자산을 비롯한 위험자산으로 투자심리가 다시 유입되는 모습이다. 다만 비트코인 가격이 단기간에 급등한 만큼 변동성 확대 가능성에는 유의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미국 통화정책 방향과 금리 움직임에 따라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다시 위축될 경우 가상자산 관련주의 주가 변동성이 커질 수 있기 때문이다.
2026-09-04 10:41:38
◆KB증권, 은퇴 중장년·이주여성 자립 돕는 '베이커리 굿니스' 오픈 KB증권은 지난 1일 서울 강서구 등촌동에서 취약계층의 자립을 지원하는 '베이커리 굿니스' 공식 오픈 기념식을 진행했다고 3일 밝혔다. 행사에는 진교훈 서울 강서구청장을 비롯해 전헌배 한국공항공사 김포공항장 직무대리, 노종갑 KB증권 경영관리그룹장, 고건상 강서희망나눔복지재단 이사장 등이 참석해 매장의 출발과 참여자들의 새로운 도전을 응원했다. 베이커리 굿니스는 취업에 어려움을 겪는 은퇴 중장년과 다문화 이주여성에게 제과·제빵 전문 기술 교육과 일자리를 제공하는 민·관·공 협력형 프로젝트다. 교육에 그치지 않고 실제 오프라인 매장을 운영해 참여자들의 경제적 자립을 돕는 데 초점을 맞췄다. 사업 거점은 서울에서도 취약계층 비율이 상대적으로 높은 강서구에 마련됐다. 한국공항공사가 매장 임대료와 시설·장비 구입을 지원하고 KB증권이 매장 인테리어 전반을 후원하는 등 각 기관의 역량을 연계했다. 2024년 말 사업 추진을 시작한 뒤 참여자 모집과 전문 교육 과정을 거쳐 지난 6월 오프라인 매장을 열었다. 이어 7월에는 사업성과 공익성을 인정받아 '예비사회적기업' 인증을 획득했다. 베이커리 굿니스에서 빵과 음료를 판매해 발생한 수익금은 지역 내 신규 창업과 고용 창출, 취약계층 지원 등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전액 재투자된다. 향후 안정적인 운영 기반을 구축해 2027년 정식 사회적기업 인증을 받는다는 목표다. 노종갑 경영관리그룹장은 "참여자들의 땀과 열정으로 문을 연 '베이커리 굿니스'가 단순한 일터를 넘어 희망의 터전이 되길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신한투자증권, 국내주식 거래 고객 대상 '주간 거래 이벤트' 신한투자증권은 국내주식 거래 고객을 대상으로 '국내주식 주간 거래 이벤트'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이번 이벤트는 9월 1일부터 10월 23일까지 총 8주간 진행되며, 신한 SOL증권 앱에서 참여할 수 있다. 이벤트 대상은 비대면으로 개설한 주식계좌를 보유한 만 19세 이상 개인 고객으로, 이벤트 기간 동안 매주 1억 원씩 총 8억 원 규모의 거래 축하금을 제공한다. 고객은 이벤트 페이지에서 최초 1회 신청하면 된다. 이후 각 회차에 국내주식 거래금액 1억 원 이상을 충족하면 거래금액 구간별 추첨 대상에 자동으로 포함된다. 매 회차 총 1350명을 추첨해 거래 축하금을 지급한다. 또한 전체 8회 차 중 5회 차 이상 국내주식 거래금액 1억 원 이상 조건을 충족한 고객 가운데 50명을 추첨해 100만 원의 보너스 축하금을 지급한다. 거래금액은 코스피·코스닥 상장 주식과 주식형 ETF·ETN 거래를 기준으로 집계한다. 채권형 ETF 및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는 제외된다. 회차별 당첨자는 종료 후 다음 주 목요일 이내 발표되며, 축하금은 종료 후 4주 이내 지급된다. 회사 관계자는 "국내주식 거래 고객에게 실질적인 혜택을 제공하기 위해 이번 이벤트를 마련했다"라며 "앞으로도 고객의 투자 경험을 높일 수 있는 다양한 서비스와 혜택을 선보이겠다"라고 말했다. ◆미래에셋운용-방통대, 대학기금 자산관리 협력 맞손 미래에셋자산운용은 한국방송통신대학교와 대학기금의 안정적·효율적 운용과 자산운용체계 고도화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협약식은 2일 한국방송통신대학교 스마트회의실에서 미래에셋자산운용 이병성 OCIO부문 총괄대표와 한국방송통신대학교 김종오 총장을 비롯한 양 기관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이번 협약은 양 기관이 보유한 교육·금융 분야의 전문성을 활용해 대학기금의 체계적이고 효율적인 운용을 지원하고, 금융·자산관리 분야의 교육과 정보교류를 활성화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번 협약을 통해 양 기관은 ▲대학기금의 체계적이고 효율적인 운용을 위한 투자원칙 및 운용방향 설정 ▲기금 운용의 효율성 및 전문성 제고를 위한 정보교류·교육 ▲중장기 투자목표와 위험수준을 고려한 전략적 자산배분(SAA) 수립 지원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할 예정이다. 미래에셋운용은 지난해 기획예산처 연기금투자풀 주간운용사 재선정 평가에서 1위를 기록한 데 이어, 올해 주택도시기금 전담운용기관 선정 평가에서도 1위를 차지하며 국내 OCIO 시장에서 선도적 입지를 강화하고 있다. 국가기금과 공공기관, 대학기금 등 다양한 기관자금의 운용 및 자문을 통해 축적한 경험을 바탕으로 기관투자자의 장기적인 자산운용을 지원하고 있다. 이병성 총괄대표는 "기획예산처 연기금투자풀, 국토교통부 주택도시기금, 학교법인 포항공과대학교 등 다양한 기관자금의 운용 및 자문을 통해 축적해 온 OCIO 전문성을 바탕으로 국립대인 한국방송통신대학교의 자산운용체계 고도화를 적극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2026-09-03 11:03:21
한투운용은 ETF 집중, 한투밸류는 PI 활용?…운용사 재편 속 '숨은 셈법'
한국투자신탁운용과 한국투자밸류자산운용의 분할합병을 앞두고 한투밸류운용이 보유한 고유자산의 향후 활용 방식에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공식적으로는 한투운용이 상장지수펀드(ETF) 등 패시브 운용에 집중하고 한투밸류가 액티브 펀드와 머니마켓펀드(MMF) 등 전통자산 운용을 맡는 사업 재편이지만, 한투밸류가 그동안 축적해 온 고유자산과 새롭게 확보하는 운용 역량을 결합해 자체적인 사업 기반을 강화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투운용과 한투밸류운용은 지난 달 27일 각각 이사회를 열고 분할합병 계약 체결을 승인했다. 한투운용의 유가증권펀드와 단기금융펀드(MMF) 사업 부문을 인적분할해 한투밸류가 흡수 합병하는 방식이다. 양사는 이달 11일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분할합병 승인 안건을 의결할 예정이다. 합병 기일은 내년 1월 1일이다. 이번 개편으로 한투운용은 'ACE ETF'를 중심으로 ETF와 인덱스펀드 등 패시브 운용에 역량을 집중하게 된다. 반면 한투밸류운용은 기존 가치투자 역량에 한투운용의 액티브 펀드와 머니마켓펀드(MMF) 운용 인력 및 상품을 더하면서 전통자산 운용 전반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할 전망이다. 업계에서는 이 같은 변화가 한투밸류운용의 고유자산 운용 방식에도 변화를 불러올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투밸류는 그동안 자체적인 공모펀드 사업을 통한 운용보수 수익보다 고유자산 운용이나 지분법 평가 등에 따른 투자손익이 실적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상대적으로 컸던 것으로 평가된다. 업계에서 말하는 고유자산은 자산운용사가 고객 자금이 아닌 자기자본으로 직접 운용하는 이른바 자기자본투자(PI) 성격의 자산을 의미한다. 자산운용사가 펀드 운용을 통해 운용보수를 얻는 것과 달리 자기자본을 직접 투자해 투자수익을 얻는 구조다. 특히 한투밸류운용이 보유한 고유자산을 어떤 방식으로 활용하느냐에 따라 이번 사업 재편의 의미도 달라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고유자산을 직접 투자해 수익을 창출하는 데 무게를 둔다면 액티브 운용 역량 강화와 맞물릴 수 있고, 펀드나 ETF 등에 자기자본을 시딩해 상품 규모를 키우는 방식이라면 시장점유율 확대에 활용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한투밸류운용 입장에서는 고유자금을 운용하는 것뿐 아니라 자체적으로 공모펀드나 채권형 상품 등을 통해 수익을 만들어내는 구조를 갖추는 게 중요할 수 있다"라며 "한투운용에서 관련 운용 인력과 사업을 넘겨받는 만큼 자체 상품을 만들거나 외부의 유망한 상품을 발굴하는 등 보다 적극적인 역할을 할 가능성이 있다"라고 말했다. 한투밸류운용의 자기자본 규모도 이 같은 관측에 힘을 싣는 요인이다. 실제로 지난해 말 기준 한투밸류운용의 자본총계는 약 6400억 원으로 주요 자산운용사 가운데 4위 수준이다. 여기에 한투운용의 액티브 운용 인력과 상품이 더해지는 만큼 기존 고유자산과 새롭게 확보한 운용 역량을 어떻게 결합할지가 향후 관전 포인트로 꼽힌다. 다만 현재로서는 한투밸류가 분할합병 이후 고유자산을 어떤 방식으로 활용할지 구체적으로 정해진 것은 없는 것으로 파악된다. 직접투자 확대인지, 계열 운용상품에 대한 시딩인지, 혹은 기존 자산의 효율적인 운용에 그칠지는 향후 회사의 전략을 통해 확인될 전망이다. 업계에서는 이번 분할합병을 계기로 한투밸류운용의 역할 자체가 달라질 가능성에도 주목하고 있다. 그동안 지주 차원의 고유자금을 운용하는 성격이 강했다면, 한투운용에서 액티브 운용 인력과 상품을 넘겨받은 이후에는 공모펀드 등 자체적인 운용사업을 키울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되기 때문이다. 고유자산 운용과 운용보수 수익을 함께 확보하는 사업 구조로 전환할 수 있다는 의미다. 한편 한투운용은 ETF 사업 확대를 위해 조직과 인력 재정비가 최우선 과제로 꼽힌다. 최근 한투운용의 운용·상품·마케팅 인력 일부가 삼성자산운용과 한화자산운용, 신한자산운용, KB자산운용, 하나자산운용, DS자산운용 등 경쟁사로 이동하는 등 인력 이탈에 대한 우려가 커진 만큼, 핵심 인력을 안정적으로 확보하고 조직을 재정비하는 것이 향후 ETF 경쟁력 확보의 관건이 될 전망이다. ETF 시장에서 한투운용의 입지가 커지는 상황에서 핵심 인력의 이탈이 이어질 경우 향후 상품 개발과 운용 역량 확대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특히 이번 분할합병 과정에서 액티브와 패시브 조직의 역할을 다시 나누고 인력 배치까지 조정해야 하는 만큼 조직 안정화가 중요하다는 평가다. 이에 한투운용은 최근 인력 이탈이 예년과 비교해 이례적인 수준은 아니라는 입장이다. 한투운용 관계자는 "올해 이직자가 예년보다 특별히 많은 수준은 아니다"라며 "실제 통계를 비교해보면 이직자가 가장 많았던 시기는 2024년이고 올해는 평년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결국 이번 재편의 성패는 두 운용사가 새롭게 분리된 사업 영역에서 얼마나 빠르게 경쟁력을 확보하느냐에 달렸다"라며 "한투운용은 ETF에 역량을 집중해 삼성·미래에셋 등 선두권과의 격차를 좁혀야 하고, 한투밸류운용은 액티브 운용과 고유자산을 활용해 자체적인 성장 기반을 마련해야 하는 과제를 안게 됐다"라고 말했다.
2026-09-03 10:50:07
엠아이큐브솔루션, 국책과제 선정 소식에 이틀 연속 급등
엠아이큐브솔루션이 국책과제 2건에 선정됐다는 소식에 주가가 이틀 연속 급등하고 있다. 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41분 기준 엠아이큐브솔루션은 전 거래일 대비 21.49%(475원) 상승한 2685원에 거래되고 있다. 장 초반 가격제한폭(29.86%) 오른 2870원에 거래되면서 전날에 이어 이날도 상한가를 기록하기도 했다. 앞서 엠아이큐브솔루션은 전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정보통신산업진흥원이 주관하는 피지컬 인공지능(AI) 기반 소프트웨어(SW) 플랫폼 연구개발 사업의 국책과제 2건에 공동연구 개발기관으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두 과제는 '협업지능 피지컬AI SW 표준화 및 모듈형 SDF-OCS 설계 구축'과 '피지컬AI-디지털트윈 가상환경 기술 개발'이다. 총 사업비는 약 1115억 원 규모다. 이중 엠아이큐브솔루션이 배정받은 정부지원 연구개발비는 총 61억원이다. 한편 엠아이큐브솔루션은 스마트팩토리 구축과 운영에 필요한 제조 지능화 솔루션을 제공하는 기업이다. 제조 현장의 생산·품질·설비·물류 데이터를 통합 관리하고 분석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를 개발하며 스마트팩토리 관련 솔루션과 서비스를 주요 사업으로 영위하고 있다.
2026-09-03 10:47:48
두산퓨얼셀, 미국 AIDC 전력시장 진출 소식에도 11%대 급락
두산퓨얼셀이 미국 AI 데이터센터(DC) 전력 시장에 진출하게 됐다는 발표에도 주가가 급락하고 있다. 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오후 1시 28분 기준 두산퓨얼셀은 전 거래일 대비 11.50%(5050원) 하락한 3만9250원에 거래되고 있다. 수주 소식에도 주가는 내리며, '소문에 사고 뉴스에 파는' 양상이 나타나는 것으로 보인다. 이날 두산퓨얼셀은 미국 자회사 하이엑시엄(HyXiom)에 데이터센터용 연료전지를 오는 2028년 4월까지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계약금액은 5014억 원으로, 지난해 매출 대비 110% 규모다. 이번 계약은 두산퓨얼셀의 미국 전력시장 첫 진출이라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고 시장은 보고 있다. 한병화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PAFC(인산염연료전지)를 이용한 첫 사례라는 점이 중요하다. 전 세계에서 대용량 PAFC 제조 라인을 갖춘 업체는 두산퓨얼셀이 유일하다"라며 "이제 미국 데이터센터가 주력 시장이 됐다. (글로벌 전력 기업)블룸에너지와의 경쟁이 흥미진진해질 것"이라고 평가했다.
2026-09-02 13:54:50
금융당국, AI 활용 투자사기 막는다…'안전한 금융생활' 캠페인 추진
금융당국이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전문가 사칭과 가짜 뉴스 등으로 투자자를 현혹하는 불법 금융범죄 예방을 위한 '안전한 금융생활' 캠페인을 추진한다.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한국방송광고진흥공사(KOBACO)가 제작한 '안전한 금융생활' 공익광고를 방송하고, 범정부 관계기관 및 금융권과 협력해 다양한 온·오프라인 채널에서 캠페인을 진행한다고 2일 밝혔다. 금융위에 따르면 최근 불법 유사수신업자와 불법 금융투자업자 등이 AI를 활용해 전문가를 사칭하거나 가짜 뉴스 등을 퍼뜨리며 투자자에게 접근하는 사례가 이어지고 있다. 이들은 고수익과 원금보장 등을 내세워 투자를 유인한 뒤 투자금을 편취하고 잠적하는 방식으로 피해를 일으키고 있다. 이번 공익광고는 카페 등 일상생활 속에서 주변인이나 유사 전문가가 고수익·원금보장 등을 내세워 투자를 권유하는 상황과 실제 피해사례 등을 보여주며 불법 금융범죄에 대한 경각심을 높이는 데 초점을 맞췄다. 금융당국은 불법 금융 접근 가능성을 의심하고 관련 정보를 꼼꼼히 확인하는 한편 전문기관 상담과 사실관계 확인 등을 거쳐 신중하게 투자 여부를 판단해야 한다는 메시지를 전달할 계획이다. 공익광고는 금융위와 금감원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와 홈페이지를 비롯해 지자체와 관계기관의 협조를 통한 옥외전광판, 청사 내 디스플레이 등 오프라인 채널에서도 송출된다. 홈페이지와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SNS 등 온라인 채널에서도 캠페인을 이어갈 예정이다. 금융권도 동참한다. 금융권 협회와 금융회사들은 고객들이 금융업무를 처리하는 과정에서 관련 내용을 자연스럽게 접할 수 있도록 영업점 모니터와 공식 유튜브 등 온·오프라인 채널을 통해 공익광고를 순차적으로 송출할 예정이다. 특히 금융당국은 군 장병과 사회초년생 등 청년층의 금융투자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점을 고려해 청소년·청년층을 대상으로 한 금융교육도 강화한다. 청소년기부터 불법 금융범죄 피해 예방요령을 익히도록 해 건전하고 지속가능한 투자관을 형성하도록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금융당국은 앞으로도 투자사기와 불법사금융 등 민생침해 금융범죄에 대한 대응요령을 알리고 금융역량을 높일 수 있도록 홍보·교육 영상을 지속적으로 제작·배포할 계획이다.
2026-09-02 13:24:47
"감독할 현장이 너무 멀다"…금감원 지방 이전 추진에 커지는 우려
정부의 2차 공공기관 지방 이전 논의가 본격화하면서 금융감독원의 이전 가능성을 둘러싼 금융권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금융위원회의 세종 이전 가능성이 거론되는 가운데 금융권에선 금감원까지 지방으로 이동할 경우 금융회사와 감독기관 간 물리적 거리가 멀어져 현장 감독과 금융시장 대응에 차질이 생길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2일 업계에 따르면 정부는 2차 공공기관 지방 이전을 추진, 서울에 남는 기관을 최소화한다는 원칙 아래 이전 대상과 지역을 검토하고 있다. 당초 지난달 25일 국무회의에서 관련 안건이 논의될 것이란 관측이 나왔지만 실제 안건이 상정되지 않으면서 최종 결정은 미뤄진 상태다. 정부는 이전 대상과 규모를 서둘러 확정하기보다 관계 기관과 이해관계자들의 의견을 수렴한 뒤 최종안을 마련한다는 입장이다. 이억원 금융위원장은 지난달 24일 국회 정무위원회에서 금융위와 금감원 지방 이전에 대해 "아직 확정된 바 없다"라고 밝혔으며, 김윤덕 국토교통부 장관 역시 2차 공공기관 이전 계획과 관련해 "공론화 과정을 거쳐야 하므로 10~11월 정도로 예상한다"라고 말했다. 아직 이전 대상과 방식이 정해지지 않았지만, 금융권에서는 금융위의 세종 이전 가능성과 맞물려 금감원의 지방 이동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두 기관은 정례회의뿐 아니라 금융시장 현안이 발생할 때마다 수시로 정책 협의와 업무 공조를 진행하는 만큼 두 기관이 물리적으로 떨어질 경우 의사결정 과정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금감원이 금융위와 함께 지방으로 이전할 경우 금융회사와 감독당국 간 물리적 거리 확대가 더 큰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금융감독은 일반 행정 업무와 달리 금융회사 현장에서 이상 징후를 포착하고 검사·제재 등을 통해 문제를 신속하게 바로잡는 업무 특성이 강하기 때문이다. 실제 금감원 노동조합에 따르면 국내 금융회사 본점의 91.6%가 수도권에 있다. 또 금감원 현장검사 대상의 88.3%, 상장기업 본사의 72.7% 역시 수도권에 집중돼 있다. 금감원이 지방으로 이전하면 감독기관이 감독 대상을 찾아 서울과 수도권으로 이동하는 이른바 '역출장'이 일상화될 수 있다는 것이다. 특히 금감원의 현장검사는 상당한 인력이 장기간 투입되는 경우가 많다. 정기검사의 경우 30명 안팎의 검사 인력이 한 달가량 금융회사를 직접 찾아 검사를 진행하기도 한다. 금감원이 지방으로 이전할 경우 검사 인력의 이동에 따른 출장비와 행정 부담이 커질 수 있다는 우려하는 이유다. 금감원은 금융위보다 조직 규모도 훨씬 크다. 올해 3월 말 기준 금감원 임직원은 비정규직 등을 포함해 2441명으로, 금융위 본부 인력 303명의 8배가 넘는다. 따라서 기관 전체가 지방으로 이전할 경우 단순한 청사 이동을 넘어 인력 이탈과 업무 공백, 출장 비용 증가 등 추가적인 부담이 발생할 수 있다. 금융회사 입장에서도 불편이 커질 수 있다. 금융회사들은 검사와 제재뿐 아니라 인허가와 각종 감독 현안 등을 놓고 금감원과 수시로 협의한다. 감독기관과 금융회사가 서로 다른 지역에 있게 되면 대면 협의와 현장 대응에 필요한 이동 시간이 늘어나 업무 효율이 떨어질 수 있다. 금융권에서는 특히 금융위기나 대형 금융사고 등 긴급 상황에서 지방 이전의 문제가 더욱 크게 나타날 수 있다고 지적한다. 상황이 급변할 경우 금융위와 금감원, 한국은행, 금융회사 등이 실시간으로 정보를 공유하고 대응책을 마련해야 하는데 기관 간 물리적 거리가 멀어질수록 신속한 협업에 제약이 생길 수 있다는 것이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금융당국의 지방 이전은 평상시 업무뿐 아니라 금융시장에 돌발 상황이 발생했을 때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는 체계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라며 "기관 간 물리적 거리가 멀어지는 데 따른 업무 공백과 비효율을 최소화할 방안을 함께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찬진 금융감독원장도 최근 정부의 공공기관 지방 이전 방침에 대한 입장을 묻는 질문에 "감독기구가 감독 현장에 있어야 한다는 것은 일관된 원론적 입장"이라고 밝혔다. 금감원 내부에서는 전문인력 이탈 가능성도 주요 문제로 꼽고 있다. 금감원 노조가 직원 1538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지방 이전 시 이직을 고려하겠다는 응답은 85.6%에 달했다. 이 가운데 적극적으로 이직을 고려한다는 응답도 69.7%였다. 젊은 직원과 전문자격 보유 인력의 이탈 가능성은 더욱 높았다. 만 40세 미만 직원 가운데 지방 이전 시 이직을 적극적으로 고려하겠다는 응답은 82.5%였고, 회계사와 변호사 등 전문자격 인력에서도 이직을 고려한다는 응답이 높은 수준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 업무의 특성상 인력 이탈은 단순히 조직 규모가 줄어드는 문제에 그치지 않을 수 있다. 금융상품과 회계, 법률, IT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성을 필요로 하는 감독 업무에서 숙련된 인력이 빠져나갈 경우 검사와 제재, 시장 감시 역량 자체가 약화될 수 있기 때문이다. 금융권에서는 해외 주요국 사례와 비교할 필요가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일본 금융청(FSA)은 도쿄, 영국 금융행위감독청(FCA)은 런던,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는 워싱턴DC에 본부를 두고 있다. 프랑스 금융시장청(AMF) 역시 금융중심지인 파리에 자리하고 있다. 이 때문에 금융권에서는 지역 균형발전이라는 정책적 목표와 금융감독기관의 입지를 동일한 기준으로 판단해서는 안 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금융산업의 지역 분산과 이미 수도권에 집중된 금융시장을 감독하는 기관의 이전은 별개의 문제라는 것이다. 일각에서는 금감원 전체를 이전하는 대신 일부 기능만 지방으로 옮기는 '부분 이전' 가능성도 거론된다. 금융회사와 직접 접촉이 잦은 검사 부서는 서울에 남기고 금융위나 기획재정부 등 정부 부처와 협의가 많은 부서를 지방으로 이동시키는 방식이다. 하지만 부분 이전 역시 조직을 서울과 지방으로 나누는 데 따른 업무 비효율과 부서 간 협업 문제를 피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있다. 금융감독 업무가 검사와 정책, 제재, 시장 분석 등 여러 기능의 유기적인 협업을 필요로 한다는 점에서 조직을 물리적으로 분리할 경우 오히려 의사결정 과정이 복잡해질 수 있다는 것이다. 한 금감원 관계자는 "지역 균형발전이라는 큰 방향에 반대할 이유는 없지만 금융감독기관은 일반적인 공공기관과 업무 성격이 다르다"라며 "금융사와 시장을 실시간으로 감독해야 하는 기관을 단순히 소재지 기준으로 이전 대상으로 분류하는 것이 적절한지는 따져볼 필요가 있다"라고 말했다. 한편 정부는 2차 공공기관 이전 계획을 오는 10~11월께 확정할 것으로 예상, 이에 따른 금융권의 긴장감도 높아지고 있다. 정부는 금감원의 지방 이전이 단순한 근무지 변경을 넘어 금융시장 감시와 금융소비자 보호, 위기 대응 체계 전반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만큼 최종 이전 대상과 방식을 결정하기에 앞서 업무 특성과 금융시장에 미칠 영향을 충분히 검토할 것으로 예상된다.
2026-09-02 10:41:50
금감원, 금융투자 허위·과장광고 전면 손질...제작·심사 절차 강화
금융감독원이 금융소비자를 현혹하는 금융투자회사의 허위·과장광고를 근절하기 위해 광고 업무 절차를 전면 개선한다. 시황 분석자료 등에 섞인 투자광고성 정보를 사전에 걸러내고, 소비자보호책임자(CCO)의 광고 심의 참여를 의무화하는 등 제작·심사 단계부터 관리 강도를 높인다. 금융감독원과 금융투자협회는 1일 금융투자협회에서 약 70개 금융투자회사의 준법감시인·CCO·광고업무 담당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금융투자회사 광고업무 종합 개선안' 설명회를 열었다고 밝혔다. 이번 개선안은 지난 4월부터 8월까지 금융당국과 업계가 공동으로 운영한 태스크포스(TF)를 통해 마련됐다. 금감원은 최근 상장지수펀드(ETF) 등 금융투자상품의 광고 경쟁이 심화하고 유튜브 등 광고 채널이 다양해지면서 투자자 보호 필요성이 커졌다고 설명했다. 이번 개선안은 크게 ▲금융투자회사 광고 제작·심사 절차 강화 ▲금융투자협회 광고 심사 절차 개선 ▲광고 사후관리 강화 등으로 구성됐다. 우선 금융투자회사가 시황·업황 분석 등 대외적으로 제공하는 정보에 투자자를 특정 종목의 매매로 유인하는 광고성 내용이 포함됐는지를 사전에 검토하도록 절차를 마련한다. 그동안 시황 분석자료 등에 광고 내용이 혼재하거나 광고 해당 여부를 검토하는 의무가 명확하지 않았던 점을 보완한 것이다. 또 광고 심의 과정에 소비자보호책임자(CCO) 등이 참여하도록 해 금융소비자 피해 가능성을 사전에 검토하도록 한다. 금감원은 이를 통해 대외 정보 제공 과정에서 특정 종목의 매매를 유인하는 행위와 허위·과장광고로 인한 소비자 피해를 예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유튜브 등 온라인 채널 운영자를 활용한 광고에 대한 관리도 강화한다. 광고주와 온라인 채널 운영자 간 경제적 이해관계를 표시하지 않는 이른바 '뒷광고'가 발생할 가능성을 고려해 계약부터 광고 심의, 사후관리까지 단계별 체크리스트를 마련하고 금융투자회사의 사전 검토 의무를 명시할 예정이다. 금융투자협회의 자율규제 체계도 손질한다. 협회 내에 업계·소비자단체·언론계 등이 참여하는 '광고위원회'를 신설해 광고 심사 관련 주요 정책을 결정하도록 할 계획이다. 특히 그동안 금융투자협회의 심사 대상에서 제외됐던 금융투자회사 자체 채널의 동영상 광고 가운데 신규 상장 ETF와 고위험 금융투자상품, 광고위원회가 지정하는 상품의 광고를 심사 대상에 추가한다. 회사별 자체 심사 기준에 따른 편차를 줄이겠다는 취지다. 광고 위반에 대한 제재 기준도 구체화한다. 금융투자협회가 광고 위반 행위에 대해 제재금을 부과할 때 행위의 동기와 결과 등을 세부 판단 요소로 정의해 제재의 예측 가능성과 실효성을 높일 방침이다. 광고가 게시된 이후의 관리도 강화한다. 금융투자회사는 게시된 광고가 사전 심사 내용을 제대로 반영했는지 지체 없이 확인하고, 연 1회 이상 정기적인 사후점검을 실시해야 한다. 이는 준법감시인의 정정 요구사항이 광고에 제대로 반영되지 않거나 온라인 라이브방송에서 심사를 받지 않은 내용이 즉흥적으로 송출되는 사례를 막기 위한 조치다. 금융투자협회의 허위·과장광고 신고센터도 활성화한다. 협회 홈페이지 내 신고센터의 접근성을 높이고 신고 접수와 처리에 관한 내부 운영 절차를 구체화할 예정이다. 서재완 금감원 부원장보는 "최근 금융투자업계에서 허위·과장 소지가 있는 광고가 반복되는 현상이 발생하고 있다"라며 "투자자 보호를 위해 광고 업무 전반에 대한 종합 개선안을 마련했다"라고 밝혔다. 서 부원장보는 "금융투자상품 광고를 단순한 투자자 모집 수단으로 보는 인식을 바로잡아야 한다"라며 "투자자의 합리적 판단을 저해하는 허위·과장광고에 대해서는 해당 회사와 임직원에게 책임을 엄중히 묻겠다"라고 강조했다. 금감원과 금투협은 9월 초 규정 개정안을 사전 예고하고 의견을 접수한 뒤 10월 중순까지 개정을 완료할 예정이다. 이후 금융투자회사와 금투협의 내규 반영 및 업무 절차 변경 준비를 거쳐 2027년 1월부터 개선안을 시행할 계획이다.
2026-09-01 17:46:44
[여의도단신]미래에셋자산운용·KB자산운용·한국투자신탁운용·신한자산운용
◆미래에셋운용 '맵스리얼티', 일본 도쿄 임대주택 4개 매입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상장 부동산 공모투자회사 '맵스리얼티'가 일본 도쿄 소재 멀티패밀리 포트폴리오 매입을 완료했다고 1일 밝혔다. 멀티패밀리는 여러 세대가 거주하는 임대 아파트다. 이번에 매입한 포트폴리오는 총 104억5000만엔(한화 약 906억원) 규모로 총 238세대의 멀티패밀리 4개 자산으로 구성됐다. 투자는 맵스리얼티가 보유한 현금을 활용해 집행했다. 4개 자산 모두 2024~2025년에 준공된 신축 자산으로 7월 말 기준 평균 임대율은 95% 이상이다. 이번 투자를 통해 맵스리얼티가 보유한 일본 주거자산은 매입가 기준 총 약 208억엔(한화 약 1800억원), 737세대 규모로 확대됐다. 맵스리얼티는 지난해에도 오사카 도심 인근 주요 업무지역(CBD) 접근성이 우수한 지역에 위치한 멀티패밀리 4개동 포트폴리오를 매입했다. 미래에셋운용에 따르면 일본에서는 소규모 가구 증가와 외국인 거주자 유입이 이어지는 가운데 주택가격 상승으로 임대주택 수요가 지속되고 있다. 특히 도쿄와 오사카 등 인구 순유입이 이어지는 대도시를 중심으로 수요가 견조하다. 일본 임대주택 시장은 최근 10년간 96%를 웃도는 높은 임대율을 유지하고 있으며 임대료도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미래에셋운용은 지난해 오사카 멀티패밀리 포트폴리오에 이어 올해 초 유럽 학생기숙사(PBSA) 포트폴리오, 이번 도쿄 멀티패밀리 포트폴리오까지 투자를 성사하며 주거 및 임대주택을 중심으로 글로벌 레지던스 자산에 대한 투자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최창훈 대표이사 부회장은 "안정적인 임대 수요와 임대료 성장 가능성을 갖춘 일본 멀티패밀리 시장의 투자 매력이 높다고 판단하고 있다"며 "이번 투자를 통해 안정적인 임대수익을 확보하는 동시에 임대료 상승에 따른 배당수익 개선과 자산가치 상승에 따른 매각차익도 기대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KB자산운용, RISE 글로벌AI낸드메모리반도체ETF 신규 상장 KB자산운용은 국내 최초로 글로벌 낸드(NAND) 메모리 밸류체인(가치사슬)에 집중 투자하는 'RISE 글로벌AI낸드메모리반도체' 상장지수펀드(ETF)를 신규 상장한다고 밝혔다. KB운용에 따르면 AI 산업이 빠르게 성장하면서 반도체 투자의 관심 영역도 그래픽처리장치(GPU)와 고대역폭메모리(HBM) 중심에서 데이터 저장 분야로 확대되고 있다. AI가 생성·처리하는 데이터가 급격히 늘어나면서 이를 저장할 수 있는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와 낸드 메모리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RISE 글로벌AI낸드메모리반도체 ETF는 AI로 인한 데이터 저장 수요 확대에 주목해 글로벌 상장 기업 가운데 낸드 플래시를 직접 생산하거나 낸드 기반 저장 솔루션 및 인프라 사업을 영위하는 기업을 선별해 투자한다. 전체 포트폴리오의 70%는 낸드 플래시를 직접 생산하거나 낸드 기반 저장 솔루션을 제공하는 글로벌 핵심 기업 4곳에 동일가중 방식으로 구성했다. 나머지는 메모리·저장 인프라 밸류체인 기업을 담았다. 이날 기준 주요 투자종목은 삼성전자(19.9%), SK하이닉스(18.8%), 샌디스크(16.4%), 키옥시아(12.3%), 마이크론테크놀로지(11.4%), 램리서치(7.1%), 마벨테크놀로지(3.6%), 씨게이트테크놀로지(3.5%), 웨스턴디지털(3.0%), 도쿄일렉트론(2.9%) 등이 있다. 육동휘 ETF상품마케팅본부장은 "AI의 무게중심이 학습에서 추론으로 이동할수록 기업용 SSD와 낸드 메모리의 전략적 가치는 더욱 커질 것"이라며 "RISE 글로벌AI낸드메모리반도체 ETF를 통해 글로벌 낸드 핵심 기업에 집중 투자할 수 있도록 했다"라고 말했다. ◆한투운용 ACE ETF, 해태제과 '에이스'와 협업 캠페인 한국투자신탁운용은 자사 상장지수펀드(ETF) 브랜드 'ACE'와 해태제과 대표 과자 '에이스'의 협업 마케팅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이번 협업은 금융 투자자 대상 마케팅을 넘어 일반 소비자와 ACE ETF의 일상 속 접점을 만들기 위해 기획됐다. 10월 31일까지 진행된다. ACE ETF와 협업한 에이스 제품에 경품 추첨 번호와 이벤트 응모 페이지 QR코드가 함께 인쇄되며, 에이스 과자 구매 고객은 해당 번호를 이벤트 페이지에 입력해 이벤트에 참여할 수 있다. 두 회사가 협업한 이벤트인 만큼 푸짐한 경품도 마련했다. ACE ETF의 대표 상품인 ACE KRX금현물 ETF를 상징하는 금 1돈이 총 10명에게 추첨을 통해 제공된다. 금 외에도 ▲신세계 상품권 3만원권(200명) ▲에이스 과자(100명) ▲커피 기프티콘(1000명) 등도 받을 수 있다. 경품 추첨은 세 번에 걸쳐 진행된다. 금과 신세계 상품권 당첨자는 오는 30일과 11월 4일 예정된 한투운용 라이브 세미나 '한투스테이션' 방송에서 추첨을 통해 당첨자를 선정한다. 에이스 과자와 커피 기프티콘 당첨 결과는 11월 18일 ACE ETF와 해태제과 홈페이지에서 공개된다. ACE ETF가 준비한 추가 이벤트도 있다. 에이스 협업 제품 이벤트에 참여하는 동시에 ACE ETF 카카오톡 채널을 친구 추가한 경우 추첨을 통해 1000명에게 커피 기프티콘을 준다. ACE ETF 카카오톡 채널 추가 이벤트 경품은 에이스 과자 구매 이벤트 경품과 중복 수령할 수 있다. 남용수 ETF본부장은 "이번 협업으로 ACE ETF의 브랜드를 일반 소비자에게 널리 알리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신한자산운용, 'SOL 200타겟위클리커버드콜 ETF' 8월 분배금 지급 신한자산운용은 'SOL 200타겟위클리커버드콜 ETF'의 8월 월분배금으로 주당 168원을 지급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달보다 18원 증가한 금액으로, 분배락 전일인 8월 27일 종가 기준 월 분배율은 1.39%다. SOL 200타겟위클리커버드콜 ETF는 코스피200 지수를 기초자산으로 활용해 옵션 프리미엄과 배당수익을 바탕으로 월분배를 추구하는 ETF다. 코스피200에 투자하는 동시에 주 단위로 국내 위클리 콜옵션을 매도해 옵션 프리미엄 수익을 추구하는 타겟커버드콜 전략을 사용한다. 여기에 코스피200 구성 종목에서 발생하는 배당수익을 더해 추가적인 분배 재원을 확보한다. 최근 국내 증시는 높은 변동성을 나타내고 있다. 상반기 가파른 상승세를 이어갔던 코스피는 7월 말 반도체 업종의 수급 쏠림 완화와 차익실현, 신용잔고 축소 과정이 겹치며 큰 폭으로 조정 받았다. 타겟 커버드콜 전략은 보유자산 전체에 대해 콜옵션을 매도하는 일반적인 커버드콜 전략과 달리, 목표 프리미엄을 확보하는 데 필요한 수준으로 옵션 매도 비중을 탄력적으로 조절한다. 이에 따라 기초자산 상승 시 일반 커버드콜 전략보다 높은 시장 참여율을 기대할 수 있다. 정기적인 월분배를 추구하면서도 상승장에서 상대적으로 소외될 가능성을 낮출 수 있다는 점이 장점이다. 국내 주가지수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장내 옵션의 매매차익은 현행 세법상 ETF의 과세표준기준가격 산정에 반영되지 않는다. 이에 따라 일반계좌에서 투자할 경우 해외자산 기반 커버드콜 ETF보다 분배금에 대한 세금 부담을 낮출 수 있으며, 해당 옵션 매매차익에 기초한 분배금은 금융소득종합과세 대상에도 포함되지 않는다 김정현 ETF사업그룹장은 "최근 코스피는 급격한 조정 이후 반등을 시도하고 있지만, 반도체 중심의 높은 지수 집중도와 금리의 방향성 및 지정학적 불확실성 화대, 외국인 수급 변화 등에 따라 인해 당분간 큰 폭의 등락이 반복될 가능성이 있다"라며 "이처럼 시장의 방향성을 단정하기 어려운 시기에는 주가 상승 가능성을 열어두면서 옵션 프리미엄을 통해 정기적인 현금흐름을 추구하는 타겟 커버드콜 전략의 활용도가 높아질 수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SOL 200타겟위클리커버드콜 ETF는 기본적으로 기초자산인 코스피200 지수의 등락에 영향을 받지만, 옵션 프리미엄과 배당수익을 활용해 일정 수준의 월분배를 추구한다"라며 "변동성 확대 국면에서도 국내 주식시장에 대한 투자를 이어가면서 매월 현금흐름을 확보하고자 하는 투자자에게 활용도가 높은 상품"이라고 덧붙였다.
2026-09-01 10:47:37
한울반도체, AI 기반 MLCC 검사장비 성능 개선에 '상한가'
한울반도체가 자체 인공지능(AI) 검사 플랫폼을 적용한 적층세라믹콘덴서(MLCC) 외관검사장비의 성능 개선 소식에 장중 상한가를 기록했다. 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25분 기준 한울반도체는 전 거래일 대비 29.94%(2650원) 상승한 1만1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한울반도체는 자체 AI 검사 플랫폼을 적용한 MLCC 6면 외관검사장비에서 0603 규격 기준 분당 1만3000개의 검사속도와 약 98%의 불량 검출 정확도를 구현했다고 밝혔다. 현재 외부 전문기관을 통한 실측평가를 진행하고 있다. 회사에 따르면 이번 성능시험은 고속으로 이동하는 초소형 MLCC의 6개 면을 촬영하고 AI가 실시간으로 불량 여부를 판정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자체 시험 결과 검사속도를 유지하면서 불량 검출 정확도를 기존 약 95%에서 약 98%까지 높였다는 게 한울반도체 측의 설명이다. 장비에는 한울반도체가 자체 개발 중인 AI 검사 플랫폼 '하와이(HawAIe)'와 AI 분석엔진 '알로하넷(AlohaNet)'이 적용됐다. 하와이는 기존 룰 기반(Rule-based) 영상검사와 AI 딥러닝 분석을 결합한 하이브리드 검사 구조다. 회사는 현재 분당 1만3000개 수준인 AI 외관검사 성능을 연내 분당 1만5000개까지 높이는 것을 목표로 추가 개발을 진행 중이다. 하와이의 적용 범위도 복합계측기, 압흔검사장비, 초음파 비파괴검사장비 등 자체 MLCC 후공정 검사장비로 단계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2026-09-01 10:47:03
금리 오르자 금융주 희비…은행·보험株 웃고 증권株 울고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연 3%로 끌어올리고 미국에서도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이 부각되면서 금융주 내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은행과 보험주는 금리 상승에 따른 이자이익과 자산운용 수익 개선 기대에 강세를 보이는 반면, 증권주는 유동성 위축과 거래대금 감소 우려에 약세를 이어가고 있다. 상반기 증시 호황을 타고 사상 최대 수준의 실적을 거둔 증권업계가 하반기에는 실적 피크아웃(정점 후 하락) 국면에 진입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8월 한 달간 KRX 보험지수는 17.2% 상승했다. KRX 은행지수도 5.8% 오르며 강세를 보였다. 반면 KRX 증권지수는 같은 기간 2.1% 하락했다. 같은 금융업종에 속하지만 금리 상승이 업종별 주가에 미친 영향은 엇갈렸다. 은행주의 경우 금리 상승이 순이자마진(NIM)과 이자이익 개선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기대가 주가를 끌어올리고 있다. 한국은행은 지난 27일 기준금리를 연 2.75%에서 3.00%로 0.25%포인트 인상하며 두 달 연속 금리를 올렸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추가 긴축 가능성도 은행주에 우호적인 요인이다. 케빈 워시 연준 의장이 잭슨홀 경제 심포지엄에서 인플레이션에 대한 경계감을 드러내면서 시장에서는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금리 인상 가능성까지 거론되고 있다. 최정욱 하나증권 연구원은 "반도체 업종이 하락 양상을 보이면서 건설·소비재 등 비(非)반도체 업종의 순환매성 주가 상승이 크게 발생하고 있는 가운데 은행주도 상승세가 나타났다"라며 "여기에 국내 기준금리 인상 및 원화 환율 하락 등 은행주에 우호적인 환경이 지속되고 있다"라고 말했다. 최 연구원은 "워시 의장이 잭슨홀 연설에서 한 매파적 발언도 글로벌 금리 모멘텀을 다시 부각하는 요인"이라며 "9월 중순 FOMC 회의까지는 금리 인상 기대 심리가 지속될 것으로, 이는 은행주에 우호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보험주 역시 금리 상승에 따른 자산운용 수익 개선 기대가 커지고 있다. 보험사는 채권 등 금융자산에 대한 투자 비중이 높은 만큼 금리가 상승하면 신규로 투자하는 채권의 수익률이 높아질 수 있다. 금리 상승 초기에는 기존 채권 가격 하락으로 평가손실이 발생할 수 있지만, 금리 상승이 이어질 경우 만기가 돌아온 채권을 상대적으로 높은 금리의 자산으로 재투자하면서 운용수익률이 점진적으로 개선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실적 안정 기대도 보험주에 힘을 보태고 있다. 실제 iM증권에 따르면 국내 주요 손해보험사 4곳의 올해 2분기 합산 순이익은 1조9600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7% 증가했다. 새 국제회계기준(IFRS17) 도입 이후 이어졌던 계리적 가정 관련 불확실성이 완화되고 있는 점도 투자심리 개선 요인으로 꼽힌다. 반면 증권업종에는 금리 상승에 따른 유동성 위축이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 금리 상승으로 금융시장 내 유동성이 위축될 경우 주식 등 위험자산에 대한 투자 매력이 상대적으로 떨어지면서 예금이나 채권 등 안전자산으로 자금이 이동할 가능성이 커지기 때문이다. 증시로 유입되는 자금이 줄어들 경우 증권사의 핵심 수익원인 브로커리지와 자산관리(WM) 부문에도 부담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실제로 국내 증시 활력은 빠르게 떨어지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8월 코스피 일평균 거래대금은 25조7531억 원으로 월 기준 최고치를 기록했던 6월(50조3471억 원)과 비교하면 불과 두 달 만에 절반 수준으로 감소했다. 8월 일평균 거래량도 3억2143만 주로 3월(11억766만 주)보다 70% 이상 줄었다. 증시 대기자금도 빠르게 줄고 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투자자예탁금은 99조8138억 원으로 사흘 연속 100조 원을 밑돌았다. 이는 6월 말 132조4696억 원에서 두 달 만에 30조 원 이상 감소한 수준이다. 증시 거래대금 감소는 증권사의 실적에 직접적인 부담으로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상반기 증권사들이 사상 최대 수준의 실적을 거둘 수 있었던 배경에도 국내외 증시 상승과 거래대금 증가가 자리 잡고 있었기 때문이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국내 5대 증권사의 올해 상반기 합산 당기순이익은 7조7635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44% 증가했다. 위탁매매 수수료 수익이 크게 늘어난 데다 기업금융(IB)과 자산운용 부문에서도 호실적을 거뒀다. 하지만 하반기 들어 증시가 상반기와 같은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하는 데다 거래대금까지 급감하면서 실적 둔화 우려가 커지고 있다. 특히 브로커리지와 WM 부문은 증시 유동성에 민감한 만큼 수익 감소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금리 상승에 따른 조달 비용 증가와 IB 시장 위축 가능성까지 더해지면서 상반기 호실적을 이어가기 어려울 수 있다는 분석이다. 증권사 주가에서도 이 같은 우려가 나타나고 있다. 삼성증권은 지난달 말 9만9800원에서 28일 8만8500원으로 11.32% 하락했다. NH투자증권과 키움증권 역시 같은 기간 5% 넘게 내렸다. 올해 하반기에도 상반기와 같은 이익 성장세를 이어갈 수 있을지에 대한 시장의 의구심이 커지면서 주가에 부담으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전문가들은 증권주의 추가 상승을 위해서는 거래대금 회복과 함께 상반기 호실적을 이어갈 새로운 수익원이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전배승 LS증권 연구원은 "금리 인상에 따른 실질 유동성 둔화는 증권업황에 비우호적인 외부 환경으로 작용한다"라며 "하반기 브로커리지와 자산관리 수수료이익 감소를 기타 운용이익과 IB 수익이 만회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박해진 대신증권 연구원도 "최근 증권주는 지수 하락과 더불어 조정이 지속되고 있다"라며 "이는 거래대금 감소와 함께 하반기 실적에 대한 우려 때문으로, 상승 폭은 제한될 수밖에 없다"라고 내다봤다.
2026-09-01 10:24:52
[여의도단신]한국투자증권·미래에셋박현주재단·한국투자신탁운용
◆한국투자증권, 10월까지 '오픈API 활성화 캠페인' 진행 한국투자증권은 개인 투자자의 디지털 투자 환경을 개선하고 자신만의 투자 아이디어를 실제 시스템으로 구현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오픈API 활성화 캠페인'을 진행한다고 31일 밝혔다. 이번 캠페인은 오픈API를 활용해 적극적으로 거래하는 고객에게 안정적이고 효율적인 이용 환경을 지원하기 위해 마련됐다. 최근 5영업일 기준 일평균 거래대금 조건을 충족하면 오는 12월 31일까지 호출 한도를 최대 100 TPS(초당 API 요청 한도)까지 확대해 제공한다. 현재 기본으로 제공되는 호출 한도는 20 TPS다. 캠페인은 오는 10월 30일까지 진행된다. 오픈API 서비스 이용 저변을 넓히기 위한 신규·휴면 고객 대상 이벤트도 함께 진행한다. 대상은 신규 고객 또는 6월 1일부터 8월 27일까지 오픈API를 통한 국내주식 및 국내 파생상품 거래가 없었던 고객이다. 오픈API를 통해 국내주식 1억 원 이상 또는 국내 파생상품 5억 원 이상을 거래하면 모바일 상품권 1만 원을 지급한다. 회사 관계자는 "오픈API는 단순한 주문 채널을 넘어 투자자가 보유한 아이디어와 데이터를 결합해 자신만의 투자 시스템을 구축할 수 있도록 돕는 디지털 투자 플랫폼"이라며 "고객이 학습부터 실제 활용과 전략 고도화에 이르기까지 전 과정을 경험할 수 있는 차별화된 디지털 투자 환경을 지속적으로 강화하겠다"라고 말했다. ◆미래에셋박현주재단, 가족돌봄청년 위한 금융투자 특강 미래에셋박현주재단은 지난 29일 서울 을지로 미래에셋센터원에서 가족돌봄청년 100여 명을 대상으로 금융투자 특강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특강은 가족돌봄청년이 경제적 자립의 기반을 마련하고 스스로 미래를 설계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미래에셋 청년 씨드온(Seed On)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진행됐다. 첫 번째 강연은 이상건 미래에셋투자와연금센터 센터장이 맡았다. 이 센터장은 청년들이 자립 과정에서 갖춰야 할 금융 기초지식과 자산관리 방법을 소개하고, 급변하는 금융환경 속에서 자산을 관리하기 위한 기준과 투자 방향을 설명했다. 두 번째 강연에서는 뇌과학자 장동선 박사가 나서 심리 회복에 대한 이야기를 전했다. 돌봄과 자립 과정에서 겪을 수 있는 심리적 어려움을 뇌과학적 관점에서 살펴보고, 자신의 마음을 돌보며 주체적으로 삶을 설계해 나가기 위한 방법을 소개했다. 재단 관계자는 "이번 특강을 통해 돌봄의 책임을 짊어지면서도 자신의 미래를 준비하고 있는 청년들이 잠시 마음의 여유를 찾고 금융에 대한 실질적인 역량도 키울 수 있기를 바란다"라고 말했다. ◆한투운용, 'ACE 커버드콜' ETF 3종 연초 이후 개인순매수 1000억 돌파 한국투자신탁운용은 ACE 데일리타겟커버드콜 상장지수펀드(ETF) 3종의 연초 이후 합산 개인순매수액이 1000억 원을 돌파했다고 밝혔다. 해당 상품 3종은 ▲ACE 미국500데일리타겟커버드콜(합성) ETF ▲ACE 미국빅테크7+데일리타겟커버드콜(합성) ETF ▲ACE 미국반도체데일리타겟커버드콜(합성) ETF다. 자금 유입의 배경에는 최근 확대된 증시 변동성이 자리 잡고 있다. 시장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옵션 프리미엄을 통해 하방을 방어하고, 안정적인 현금흐름(인컴 수익)을 창출하려는 투자자 수요가 집중된 것으로 풀이된다. 또한 지난 6월 펀드 내 누적 재원과 운용 성과를 투자자에게 적극 환원하기 위해 최대 3% 수준의 특별 분배금을 지급하도록 분배 정책을 유연하게 변경한 점도 개인투자자 매수세를 이끌었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특히 ACE 미국반도체데일리타겟커버드콜(합성)은 최근 1년 수익률 45.96%를 기록하며 해외형 커버드콜 ETF 중 수익률 1위를 기록했다. 해당 ETF는 미국 반도체 시장의 장기 성장성에 투자하는 동시에 제로데이트(0DTE) 외가격(OTM) 1% 콜옵션 매도 전략을 통해 높은 분배 수익을 추구한다. 연초 이후 누적 개인순매수액만 819억 원을 넘어섰다. ACE 미국500데일리타겟커버드콜(합성)과 ACE 미국빅테크7+데일리타겟커버드콜(합성) 역시 연초 이후 각각 144억 원, 104억 원의 개인순매수액을 기록하며 3종 합산 누적 1067억 원로 집계됐다. 배당(분배금) 측면에서도 주목할 만한 성과를 보였다. 3종 ETF의 최근 1년간 1주당 누적 분배금은 1879~3174원이며, 1년 누적 분배율은 17.48~20.55% 수준에 달한다. 남용수 ETF본부장은 "시장 변동성이 커진 상황에서 하방 경직성을 확보하고 안정적인 월 분배금을 챙길 수 있는 커버드콜 ETF의 수요는 당분간 계속될 것"이라며 "ACE 데일리타겟커버드콜 3종은 상방 일부 제한이라는 커버드콜의 단점을 보완할 수 있도록 장기 우상향이 기대되는 기초자산을 엄선해 구성했다"라고 설명했다.
2026-08-31 14:33:15
SK이노베이션, SK온 美 ESS 수주 호재에 8% 강세
SK이노베이션이 자회사 SK온의 대규모 에너지저장장치(ESS)용 배터리 공급계약 소식에 주가가 급등하고 있다. 3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58분 기준 SK이노베이션의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8.21%(9600원) 상승한 12만6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은 이날 11만9300원에 거래를 시작한 뒤 장중 상승 폭을 키우고 있다. 주가 상승에는 SK이노베이션의 배터리 자회사 SK온이 미국 ESS 시장에서 대규모 배터리 셀 장기 공급계약을 체결했다는 소식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SK온은 앞서 지난 27일 미국 ESS 제조기업 네오볼타 파워와 총 9기가와트시(GWh) 규모의 배터리 셀 공급계약을 맺었다고 이날 밝혔다. 네오볼타 파워는 네오볼타의 자회사로 미국 조지아주 팬더그래스에 생산시설을 두고 있는 ESS 제조 기업이다. SK온은 이번 계약에 따라 2027년부터 2031년까지 5년 동안 9GWh 규모의 파우치형 리튬·인산·철(LFP) 배터리셀을 네오볼타파워에 공급한다. 공급 물량은 SK온 미국 조지아주 공장에서 생산한다. 계약 금액은 1조5000억 원 수준으로 추정된다. 국제유가 상승 역시 SK이노베이션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미국이 한 달 만에 이란에 대한 공습을 재개하면서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긴장이 다시 높아졌고, 원유 공급 차질 우려가 부각되며 국제유가가 오르면서 정유 사업을 영위하는 SK이노베이션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2026-08-31 14:07:41
"돈 있는데 또 주주에게 손 벌리나"…삼성바이오, 3조 유증에 '부글부글'[개미와글와글]
〈strong〉"소액주주는 가만 앉아서 손해를 보는 유상증자는 철회돼야 합니다. 배당이라도 지속적으로 하고 나서 소액주주에게 손을 벌려야 합니다."〈/strong〉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약 3조 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결정하면서 주주들은 온라인 종목 토론방 등을 통해 불만을 쏟아내고 있습니다. 이미 2조 원이 넘는 현금성 자산을 보유하고 이익잉여금도 7조 원을 웃도는 상황에서 대규모 자금을 주주에게 다시 부담시키는 것이 적절하냐는 지적입니다. 특히 창사 이후 무배당 기조를 이어온 회사가 대규모 투자 재원을 마련하기 위해 유상증자를 택하면서 반발이 거세지고 있습니다. 주주환원이 없었던 상황에서 투자 재원이 필요해지자 유상증자를 통해 그 부담을 주주들에게 떠넘긴다는 비판입니다. 더욱이 지난달 폴리펩타이드그룹 인수를 발표하면서 '보유자금 및 차입금'을 통해 인수대금을 조달한다고 공시한 지 한 달여 만에 주주배정 유상증자로 방향을 틀었다는 점도 논란을 키우고 있습니다. 기존 주주로서는 회사의 성장 전략을 믿고 투자해 왔는데 갑작스럽게 추가 출자까지 요구받게 된 셈입니다. 31일 삼성바이오로직스에 따르면 회사는 지난 28일 이사회를 열고 3조9억 원 규모의 주주배정 후 실권주 일반공모 방식 유상증자를 결정했습니다. 발행 예정 주식은 227만 주로 기존 발행주식의 약 4.9%이며 예정 발행가는 주당 132만2000원입니다. 유상증자 발표 직후 시장 반응은 냉랭했습니다. 지난 28일 삼성바이오로직스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6.78% 하락한 148만6000원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회사는 증자 비율을 약 5%로 제한해 기존 주주의 지분 희석을 최소화했다고 강조하고 있습니다. 최대주주 및 특수관계인 지분율도 74.3%에 달해 실질적인 소액주주 부담이 크지 않을 것이라는 설명입니다. 하지만 주주들이 문제 삼는 것은 단순히 증자 규모에 그치지 않습니다. 그동안 주주환원이 없었던 상황에서 대규모 유상증자를 통해 추가 자금 부담까지 떠안게 됐다는 점, 인수 발표 당시 제시했던 자금조달 방식이 불과 한 달 만에 달라졌다는 점에 대한 불만이 더 크게 제기되고 있습니다. 실제로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조달 자금의 90% 이상을 스위스 펩타이드 CDMO(위탁개발생산) 기업 폴리펩타이드그룹 인수에 투입한다고 밝혔습니다. 회사는 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투자라고 설명하지만, 결국 기존 주주의 자금 투입을 통해 조달하는 구조입니다. 주주 입장에서 가장 납득하기 어려운 부분은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재무 상황입니다. 회사의 올해 상반기 말 현금 및 현금성 자산과 단기금융상품은 약 2조1886억 원으로 2021년 말 4976억 원과 비교하면 4배 이상 늘었습니다. 총차입금은 같은 기간 1조2927억 원에서 9654억 원으로 줄었고 부채비율도 59.7%에서 51.3%로 낮아졌습니다. 이익창출력도 크게 개선됐습니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연간 영업이익은 2021년 5373억 원에서 지난해 2조692억 원으로 약 4배 증가했습니다. 이익잉여금 역시 올해 상반기 말 기준 7조7709억 원에 달합니다. 회사가 당장 자금난에 시달리는 상황과는 거리가 있다는 의미입니다. 그런데도 회사는 인수자금 상당 부분을 주주배정 유상증자를 통해 조달하기로 했습니다. 회사의 재무 여력을 고려하면 주주들 입장에서는 "회사가 보유한 자금이나 차입 대신 왜 주주에게 먼저 손을 벌리느냐"라는 의문이 나올 수밖에 없습니다. 물론 회사 입장에서는 향후 제2·3바이오캠퍼스 건설 등 대규모 투자가 예정된 만큼 현금을 보존하고 차입 여력을 남겨두는 것이 장기적으로 유리할 수 있습니다. 실제 삼성바이오로직스는 2034년까지 총 15조 원이 넘는 투자를 계획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주주 입장에서는 회사의 재무적 유연성을 확보하기 위해 자신들의 자금이 투입되는 구조라는 점이 달갑지 않을 수 있습니다. 특히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창사 이후 현금배당을 하지 않았고 올해 초에도 향후 3년간 무배당 기조를 이어가겠다고 밝힌 바 있어 주주들의 분노는 더 큰 상황입니다. 이익을 주주에게 돌려주지 않으면서 성장 투자에 필요한 자금까지 주주에게 추가로 요구한다는 점에서 반발이 거셀 수밖에 없습니다. 주주들의 불만은 실제 배정받는 신주 규모에서도 드러납니다. 28일 종가 148만6000원을 기준으로 25주를 보유한 주주는 약 3715만 원을 투자한 셈이지만, 구주주 배정비율이 1주당 약 0.039주에 불과해 배정받는 신주는 약 0.98주에 그칩니다. 수천만 원을 투자한 소액주주라도 배정받는 신주가 1주에 미치지 않을 수 있는 셈입니다. 1주 미만의 단수주가 발생한다고 해서 유상증자에 참여할 권리 자체가 사라지는 것은 아닙니다. 다만 보유 주식 수가 적을수록 배정받을 수 있는 물량이 제한적인 반면, 증자 발표 이후 주가가 하락하면 기존 보유 주식의 평가가치는 고스란히 영향을 받습니다. 이에 따라 소액주주들 사이에서는 부담에 비해 증자 참여의 실익이 제한적이라는 불만이 나옵니다. 논란을 키운 또 다른 대목은 자금조달 방식이 불과 한 달 만에 달라졌다는 점입니다. 지난달 폴리펩타이드그룹 인수를 발표할 당시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인수대금을 '보유자금 및 차입금'을 통해 조달한다고 공시했습니다. 이후 약 한 달 만에 핵심 자금조달 수단이 유상증자로 바뀌었습니다. 회사 측은 당시 최종 자금조달 구조가 확정된 상태가 아니었으며 추후 다른 조달 방식을 검토할 수 있다는 내용을 공시에 담았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나 법적으로 문제가 없더라도 기존 주주 입장에서는 인수 발표 당시와 실제 자금조달 방식이 달라졌다는 점에서 당혹감을 느낄 수 있는 대목입니다. 금융당국의 증권신고서 심사도 넘어야 할 관문입니다. 최근 금융감독원은 대규모 유상증자에 대한 증권신고서 심사를 강화하고 있습니다. 이번 유상증자의 경우 조달액의 90% 이상이 해외 기업 인수에 투입되는 데다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상당한 현금성 자산과 이익창출력을 갖춘 기업이라는 점에서 자금조달 필요성과 사용처, 기존 공시와의 정합성 등에 대한 설명이 중요해질 전망입니다. 특히 금융당국이 최근 유상증자의 투자자 보호 측면을 강화하고 있는 만큼 회사가 이번 증자의 필요성을 얼마나 구체적이고 설득력 있게 설명하느냐가 관건입니다. '왜 지금 유증이어야 하는가'라는 질문에 금융당국과 기존 주주 모두를 납득시킬 수 있는 설명이 필요하다는 의미입니다. 회사가 오는 9월 3일 소액주주를 대상으로 온라인 간담회를 열기로 한 것도 이 같은 주주들의 불만을 의식한 행보로 풀이됩니다. 글로벌 금리 환경도 변수입니다. 금리가 다시 상승할 경우 바이오주 밸류에이션과 대규모 투자에 대한 부담이 커질 수 있습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역시 대규모 인수와 생산시설 증설을 동시에 추진하고 있는 만큼 금리와 금융시장 환경 변화에 따른 영향을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 결국 이번 유상증자의 성패는 3조 원에 가까운 자금이 실제 기업가치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느냐에 달려 있습니다. 인수를 통한 성장 전략에 기대가 있는 만큼 사업 확장 가능성은 있지만, 과거보다 크게 개선된 재무여건에도 불구하고 주주배정 유상증자를 선택한 배경과 인수 발표 당시와 달라진 자금조달 방식에 대해서는 충분한 설명이 필요합니다. 특히 무배당 기조 속에서 추가 자금 조달에 나선 만큼, 회사가 제시하는 성장 효과가 기존 투자자의 부담을 넘어설 수 있다는 점을 입증해야 한다는 지적입니다. 이를 입증하지 못한다면 이번 증자는 성장 투자가 아니라 회사의 재무 부담을 기존 투자자에게 전가한 결정이라는 비판에 직면할 것입니다.
2026-08-31 10:37:36
◆신한투자증권, 도쿄서 '한일 딥테크 컨퍼런스' 성료 신한투자증권은 일본 소부장 전문 벤처캐피탈 'UMI 벤처스(UMI Ventures)'와 함께 개최한 '한일 딥테크 컨퍼런스'를 성황리에 마무리했다고 28일 밝혔다. 지난 19일 일본 도쿄에서 열린 이번 행사는 한국과 일본의 '딥테크(첨단기술)' 생태계를 연결하는 협력 플랫폼 구축의 일환이다. 한국의 딥테크 투자시장과 유망 기업을 일본 정부·금융기관 및 주요 기업에 소개하고 양국 간 사업과 투자 협력 기회를 발굴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일본 경제산업성(METI), 일본정책투자은행(DBJ), KDDI, Tokyo Electron(TEL), SMBC, Mizuho Bank 등 일본 정부·금융·산업계를 중심으로 총 31개 기관이 참석했다. 신한투자증권은 컨퍼런스에서 한국 딥테크 및 상장 전 투자 유치(Pre-IPO) 시장의 현황과 한일 간 협력 가능성을 소개했다. 이어 김녹원 딥엑스 대표와 송기영 홀리데이로보틱스 대표가 발표자로 참여해 각각 AI 반도체와 피지컬 AI·휴머노이드 산업의 시장 전망과 자사의 기술, 사업 전략 등을 소개했다. 신한투자증권은 향후 UMI 벤처스의 일본 산업 네트워크를 활용해 한국 딥테크 기업의 일본 진출과 양국 기업 간 협력 기회를 지속 확대할 계획이다. 장호식 신한투자증권 CIB1그룹 대표는 "한국과 일본은 기술과 제조업, 산업 네트워크와 자본시장에서 각자의 강점을 가지고 있다"라며 "신한투자증권은 양국의 딥테크 생태계를 연결해 한국의 유망 기업과 일본의 산업 및 자본 간 실질적인 사업·투자 기회를 만들어가는 협력 플랫폼 역할을 확대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하나증권, 강원창조경제혁신센터와 스타트업 투자 '맞손' 하나증권은 지난 27일 강원창조경제혁신센터와 '지역 스타트업 육성 및 투자 생태계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협약에 따라 하나증권은 강원지역 스타트업에 직접투자하거나 관련 투자조합에 출자하는 방안을 검토한다. 기업 성장 단계에 맞춰 자금조달을 지원하고 기업공개(IPO)와 인수합병(M&A) 자문 등 기업금융 서비스도 제공할 예정이다. 강원창조경제혁신센터는 보육기업 정보를 하나증권과 공유하고 투자 대상이 될 만한 지역 기업을 추천한다. 투자설명회 등을 통해 스타트업과 투자자를 연결하는 역할도 맡는다. 특히 바이오 분야 유망기업 발굴에 힘을 모은다. 강원도는 지난 2024년 'AI 헬스케어 글로벌 혁신 규제자유특구'로 지정된 바 있다. 하나증권은 강원창조경제혁신센터와 제이앤피메디파트너스가 공동 운용하는 '강원창경-제이앤피메디 춘천 바이오 육성 투자조합'에도 출자할 계획이다. 한국모태펀드는 해당 조합에 특별출자자로 참여한다. 강성묵 하나증권 대표는 "이번 협약과 투자조합 출자를 계기로 지역에서 발굴된 혁신기업이 기술 사업화와 후속 투자를 거쳐 자본시장에 진출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라고 말했다. ◆교보증권, 자립준비청년 금융교육·멘토링 지원 교보증권은 올해 초 선발한 '드림업 5기' 장학생을 대상으로 안정적인 사회 정착을 지원하기 위한 맞춤형 금융교육과 임직원 멘토링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이번 프로그램은 자립준비청년들이 사회 진출에 필요한 금융 역량을 키우고 임직원과 교류를 통해 정서적 유대감을 형성할 수 있도록 마련했다. 이날 전문 강사가 진행한 금융교육에서는 자산관리 기초부터 수입·지출 관리, 금융사기 예방법 등 일상생활에 필요한 금융 지식을 다뤘다. 이어 교보증권 임직원들이 멘토로 참여해 식사를 함께하며 직장생활 경험을 공유하고 진로와 사회생활에 대한 고민을 상담하는 시간을 이어갔다. 교보증권 관계자는 "자립준비청년에게는 경제적 지원뿐만 아라 사회에 안정적으로 정착하는 데 필요한 금융 역량과 꾸준한 관심도 중요하다"며 "앞으로도 청년들의 안정적인 홀로서기를 지원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2026-08-28 10:51:20
정제마진 강세에 커지는 실적 개선 기대감…정유株 일제히 불기둥
국내 정유주가 정제마진 강세에 주가가 일제히 오르고 있다. 2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12분 기준 S-Oil(에쓰오일)은 전 거래일 대비 7.53%(1만300원) 상승한 14만6300원에 거래되고 있다. 같은 시각 GS는 3.25%(4000원) 오른 12만7000원, SK이노베이션은 3.13%(3500원) 상승한 11만5000원에 거래 중이다. 중동과 러시아의 정유제품 공급 차질로 높은 정제마진이 이어지는 가운데 사우디아라비아산 원유 공식판매가격(OSP) 하락까지 더해지면서 정유주의 실적이 개선될 것이란 증권가 전망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미국과 이란 간 외교적 돌파구 마련에 대한 기대가 후퇴하며 국제유가가 상승했다. 27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 10월물은 전 거래일보다 1.30달러(1.6%) 오른 배럴당 83.53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브렌트유 10월물도 1.86달러(2.1%) 상승한 배럴당 89.70달러를 기록했다. 지정학적 리스크가 이어지는 가운데 글로벌 석유제품 공급 부족으로 정유업계의 수익성 지표인 정제마진도 개선될 것이라는 기대가 커지고 있다. 유가 상승에 정제마진 회복까지 더해지면서 정유사 실적이 개선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자 투자심리도 살아나는 모습이다. 황규원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이란 및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글로벌 수요 1억 배럴 가운데 12~14% 정유제품 생산차질 영향이 이어지고 있다"라며 "미국을 넘어선 정제마진, OSP 추가 하락 효과 등에도 주목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2026-08-28 10:21:01
로봇·자율주행 기대도 역부족…현대차 주가 반등 가로막는 '겹악재'
현대자동차가 수익성 개선과 신사업 확대를 앞세워 중장기 성장 전략을 제시했지만, 증권가에서는 주가 반등에 대한 눈높이를 낮추는 분위기가 이어지고 있다. 로보틱스와 자율주행 등 시장이 기대했던 신사업에서 구체적인 진전이 확인되지 않은 데다 2030년 판매 목표의 현실성에도 의문이 제기되면서다. 일부 전문가들은 로봇 사업을 별도 자회사 형태로 추진하는 전략이 오히려 현대차 본체의 기업가치에 부담이 될 수 있다는 분석도 내놓고 있다. 2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삼성증권은 전일 현대차 목표주가를 기존 65만 원에서 60만 원으로 7.7% 낮췄다. 같은 날 NH투자증권도 목표주가를 76만 원에서 62만 원으로 18.4% 하향했다. 두 증권사 모두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지만, 신사업의 성장성과 사업화 속도를 고려해 주가 눈높이를 낮췄다. 증권사들은 현대차에 대한 눈높이를 줄줄이 내리고 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달부터 이달 23일까지 현대차의 목표주가 하향 리포트는 22건으로 개별 종목 가운데 두 번째로 많았다. 증권가가 가장 주목한 부분은 로보틱스와 자율주행 등 신사업이다. 현대차는 앞서 지난 26일 열린 '2026 CEO 인베스터 데이(CID)'에서 2030년 영업이익률 목표를 기존 8~9%에서 9% 이상으로 상향했다. 하이브리드 판매 확대와 원가 구조 개선 등을 통해 수익성을 높이겠다는 계획이다. 그러나 시장이 기대했던 로보틱스와 자율주행 분야에서는 새로운 내용이 제한적이었다는 평가가 나왔다. 하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시장에서 기대하던 신사업 전략 업데이트 부재로 기대감이 소멸했다"라며 "로보틱스 사업은 예정대로 진행되고 있으나 업데이트 부재로 기대감은 점점 낮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 연구원은 "현대차는 휴머노이드와 자율주행 등 피지컬AI 전반에 걸친 신사업 전개를 준비하고 있으나 시장 기대치 대비 속도가 느리게 진행 중"이라며 "규제 등 외부 요인이 빠르게 정비되고 개선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경쟁 업체들 대비 속도가 늦어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로봇 사업을 별도 자회사 형태로 추진하기로 한 점도 주가에는 양날의 검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삼성증권은 별도 자회사를 활용하면 그룹 계열사나 외부 투자자로부터 자금을 유치하기 쉬워 현대차의 초기 투자 부담을 낮출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고 봤다. 반면 로봇 사업이 별도 법인으로 성장할 경우 관련 사업의 기업가치가 커지더라도 그 가치가 현대차 주주에게 온전히 귀속되지 않을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임은영 삼성증권 연구원은 "현대차 본업은 밸류에이션이 매우 낮은 자동차에 집중돼 있어 순수 로봇 회사들의 상장이 진행될수록 현대차에 대한 투자 매력이 낮아지게 될 것"이라며 "현대차의 밸류에이션이 낮아진다면 자금 조달 측면에서 테슬라나 중국 전기차 업체 대비 불리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자율주행 역시 기대와 현실 사이의 간극이 지적된다. 현대차는 2028년부터 레벨2+ 자율주행 기술을 양산차에 적용할 계획이다. 하지만 삼성증권은 경쟁사보다 기술 적용 시점이 늦어 국내 시장 점유율 회복도 지연될 수 있다고 봤다. NH투자증권 역시 현대차의 자율주행과 로보틱스 사업의 진행 속도가 느리다고 평가했다. 판매 목표에 대한 의구심도 부담이다. 현대차는 2030년 글로벌 판매량 555만 대와 시장점유율 6% 목표를 유지했다. 하지만 지난해 글로벌 판매량은 417만 대였고 올해 상반기 판매량은 197만 대로 전년 동기 대비 5% 감소했다. 신영증권은 중국 업체들의 해외 진출이 확대되는 가운데 현대차의 시장점유율이 하락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연간 555만 대 판매 목표는 '매우 공격적인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한국투자증권도 현대차의 2026년 판매량을 403만 대로 예상하면서 현실적인 2030년 판매량을 긍정적인 시나리오에서도 450만 대 수준으로 추정했다. 이에 따라 현대차가 제시한 2030년 영업이익률 9% 이상도 실제로는 7~8% 수준이 현실적일 수 있다고 봤다. 주주환원 정책에서도 추가적인 주가 상승 동력은 제한적이라는 평가가 나왔다. 현대차는 총주주환원율 35% 이상과 주당 최소배당금 1만 원 정책을 유지하고, 임직원 보상 목적 물량을 제외한 보유 자사주 250만5606주를 소각하기로 했다. 다만 시장이 기대했던 추가적인 자사주 매입·소각 확대 등 '깜짝 카드'는 나오지 않았다는 평가다. 키움증권은 총주주환원율 자체보다 배당과 자사주 매입·소각의 구성에 손질이 필요하다고 평가했다. 신윤철 키움증권 연구원은 "주주환원율 상향 등 정책에 변화가 발생한다면 2028년부터일 것이며 발표 시점은 내년 CID로 기대하는 것이 타당하다"라며 "내년까지 총주주환원율을 유지하더라도 배당과 자사주 매입·소각의 믹스(조합)는 재검토할 필요가 있다"라고 말했다. 다만 증권가가 현대차의 장기 성장성을 부정적으로만 보는 것은 아니다. 한국투자증권은 피지컬 AI와 기술 기업으로의 전환 전략이 유효하다며 목표주가 64만 원과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보스턴다이내믹스의 로봇 양산, SDV 출시, 주행 데이터 축적과 AI 인프라 확대가 중장기 성장 경로가 될 수 있다는 판단이다. IBK투자증권 역시 목표주가 67만 원과 '매수' 의견을 유지했다. 보스턴다이내믹스의 기술과 미국 메타플랜트 아메리카의 제조 기반, 현대모비스의 부품 역량 등을 결합해 비중국 로봇 공급망 재편의 수혜를 받을 수 있다는 분석이다. 결국 증권가는 현대차의 신사업 성장 가능성 자체보다 실제 사업화 속도와 기업가치로의 연결 여부에 주목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자동차 본업의 수익성 개선과 로봇·자율주행의 중장기 성장성은 인정하면서도, 당장 주가 재평가를 이끌 만한 구체적인 성과가 부족하다는 판단이다. 이승훈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현대차의 투자 포인트는 보스턴다이내믹스와 로보틱스 아메리카를 통한 로봇 개발 및 양산 체계 구축, 미국의 비중국 로봇 공급망 재편에 따른 수혜 가능성"이라며 "보스턴다이내믹스의 기술, 메타플랜트 아메리카의 제조 현장, 현대모비스의 핵심 부품, 현대글로비스의 물류 역량을 결합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2026-08-28 10:16:38
삼성SDI, 삼성디스플레이 지분 매각 소식에 9%대 급등
삼성SDI가 삼성디스플레이 지분을 매각한다는 소식에 주가가 급등하고 있다. 4조4500억 원 규모의 투자재원을 확보한다는 기대감이 부각되면서 투자자들의 매수세가 몰린 것으로 분석도니다. 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SDI는 이날 오후 2시 14분 기준 전 거래일보다 9.11%(4만7000원) 상승한 56만4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52만6000원에 출발한 주가는 오후 들어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 삼성SDI는 이날 보유 중인 삼성디스플레이 주식 1308만8235주를 삼성디스플레이에 장외 처분한다. 처분 가격은 주당 34만원으로 총 4조4499억9900만원 규모다. 삼성SDI는 앞서 지난 지난 21일 이 같은 내용의 지분 매각 계획을 공시한 바 있다. 거래가 마무리되면 삼성SDI의 삼성디스플레이 지분율은 기존 15.2%에서 10.2% 수준으로 낮아진다. 증권가에서는 이번 지분 매각으로 삼성SDI가 대규모 현금을 확보하게 되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유지웅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분 매각을 통해 신규 투자의지, 신규 투자에 대한 수요 타당성을 직접적으로 공개한 것으로 판단된다"라고 평가했다. 유 연구원은 "매각을 통해 4조5000억 원의 현금확보가 기대된다"라며 "일차적으로 미국 투자재원으로 활용 가능성이 높으며, 이는 작년부터 이어지고 있는 대규모 영업적자로 인한 재무구조에 대한 불확실성을 단숨에 일축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2026-08-27 14:40:05
"앱 가입자 구하러 탑골공원까지"…신한투자증권 '슈퍼SOL 영업' 민낯
신한투자증권의 통합 금융 플랫폼 '신한 슈퍼SOL' 가입자 확보 경쟁이 사내 곳곳으로 번지면서 과열된 영업 행태가 잇따라 나타나고 있다. 출신 모교를 찾아가 신규 가입자를 모집하거나 놀이공원에서 가입을 권유하다 제지당한 사례가 있는가 하면, 탑골공원에서 사례비를 지급하며 가입자를 모집했다는 이야기까지 내부에서 나오면서 과도한 영업 방식에 대한 지적이 커지고 있다. 당초 그룹 차원의 디지털 플랫폼 경쟁력 강화를 위한 캠페인이었지만, 가입 실적을 둘러싼 부서 간 경쟁이 과열되면서 영업과 무관한 직원들까지 신규 가입자를 찾아 나서는 상황이다. 특히 내부에서는 슈퍼SOL 실적이 인사나 승진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이야기도 돌면서 직원들의 부담이 커지고 있다는 비판도 나온다. 2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신한투자증권 내부에서는 최근 슈퍼SOL과 신한은행 계좌를 통해 증권 거래가 가능한 'SOL LINK(쏠링크)' 가입 실적을 확보하기 위한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앞서 신한투자증권은 부서별로 슈퍼SOL 가입 목표를 제시한 뒤 이후 이를 점수제로 전환한 것으로 알려졌다. 슈퍼SOL 가입은 1점, SOL LINK는 0.5점으로 환산되는 방식이다. 회사 측은 개인별 공식 핵심성과지표(KPI)는 아니라는 입장이지만, 부서나 팀 단위로 실적이 관리되면서 직원들 사이에서는 사실상 개인 실적처럼 받아들여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신한투자증권은 슈퍼SOL을 통해 SOL LINK 계좌를 개설할 수 있도록 운영하고 있다. 이를 통해 신한은행 고객을 신한투자증권의 증권 거래로 유입시키고 그룹 내 계열사 간 고객 연계를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문제는 신규 가입자로 인정받을 수 있는 대상이 제한적이라는 점이다. 기존에 신한은행 애플리케이션을 이용한 이력이 있는 고객은 신규 실적으로 인정되지 않아 직원들이 새로운 가입자를 확보하기 위해 직접 외부 영업에 나서는 상황도 잦아지고 있다. 실제 신한금융 계열사의 공식 이벤트에서는 2018년 3월 이후 신한은행 SOL뱅크 앱 설치 및 로그인 이력이 없는 고객을 신규 가입자로 규정하고 있다. 이 때문에 내부에서는 가입자 한 명을 확보하기 위한 이른바 '원정 영업'까지 등장했다. 한 신한투자증권 직원은 "본인의 모교에 직접 찾아가 학생들을 대상으로 가입을 권유하는 직원이 있다는 이야기가 나온다"라며 "놀이공원에서 가입자를 찾다가 현장에서 제지당했다는 사례도 내부에서 공유됐다"라고 전했다. 또 다른 직원은 "탑골공원에 가서 어르신들에게 사례비를 주면서 가입을 부탁했다는 경우도 있다고 들었다"라며 "어떻게든 신규 가입자를 만들어야 하다 보니 직원들 사이에서 갖가지 방법이 공유된다"라고 말했다. 이 같은 사례가 회사 차원의 공식적인 지침에 따라 이뤄졌다는 의미는 아니다. 직원들이 부서 목표를 맞추는 과정에서 자발적으로 다양한 방법을 찾고 있다는 게 내부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이 같은 경쟁이 개인 차원을 넘어 부서 간 경쟁으로 번지고 있다는 점도 우려의 시선을 모으는 이유다. 각 부서가 맡은 목표를 채우기 위해 실적을 비교하는 분위기가 형성되면서 내부적으로도 잡음이 커지고 있다는 전언이다. 또 다른 직원은 "어느 부서가 얼마나 가입자를 확보했는지를 서로 신경 쓰는 분위기가 생기다 보니 경쟁이 과열되고 있다"라며 "본업에서 성과를 내는 것보다 앱 가입자를 몇 명 더 확보했는지가 중요한 것처럼 느껴진다는 불만이 나온다"라고 말했다. 특히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 등 내부에서는 슈퍼SOL 실적이 향후 승진 등 인사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이야기도 돌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신한금융그룹 노동조합협의회 역시 앞서 슈퍼SOL 가입 실적을 달성하지 못하면 승진이 어렵다는 소문이 직원들 사이에서 퍼지고 있다고 주장한 바 있다. 회사가 개인별 KPI나 인사평가 연계를 공식화한 것은 아니지만, 목표를 달성한 부서와 직원이 상대적으로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있다는 인식이 퍼지면서 직원들이 실적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셈이다. 신한투자증권 측은 이 같은 내부 분위기에 대해 과도한 영업 압박은 아니라는 입장이다. 회사 관계자는 "새로운 상품이나 서비스를 출시하면 전사적으로 움직이는 것은 일반적인 기업 활동"이라며 "전 그룹사가 한 방향으로 목표를 잡고 움직이는 상황에서 목표가 내려오면 그에 맞춰 진행하는 것이지, 과도하게 드라이브를 거는 상황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내부에서는 단순한 '전사 캠페인'으로만 보기 어렵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본업과 직접적인 관련이 없는 IB·리서치·채권·컴플라이언스를 비롯한 본사 관리·비영업부서까지 앱 가입 실적을 채우기 위해 직원들이 외부로 나가 가입자를 찾아야 하는 상황 자체가 비정상적이라는 것이다. 신한금융이 슈퍼SOL 가입자 확대에 힘을 싣는 이유는 분명하다. 슈퍼SOL은 은행·카드·증권·보험 등 그룹 주요 금융 서비스를 하나의 플랫폼에서 연결하는 '원 앱' 전략의 핵심이다. 신한투자증권 입장에서도 은행 고객을 증권 서비스로 유입시키는 중요한 통로가 될 수 있다. 특히 SOL LINK는 신한은행 계좌의 자금을 별도의 이체 없이 주식 투자에 활용할 수 있도록 설계된 서비스인 만큼 은행 고객을 증권 서비스로 연결하는 역할을 한다. 하지만 플랫폼 경쟁력은 단순히 가입자 숫자를 늘리는 것만으로 확보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나온다. 직원들이 가족이나 지인, 외부에서 어렵게 찾아온 사람을 대상으로 만들어낸 가입자가 실제 앱 이용과 증권 거래로 이어지지 않는다면 외형적인 가입자 수 이상의 의미를 갖기 어렵기 때문이다. 신한투자증권 내부에서도 이런 방식의 가입자 확대가 장기적으로는 플랫폼 경쟁력 강화에 도움이 되기 어렵다는 비판이 나오는 것으로 전해진다. 한 내부 관계자는 "직원들이 어떻게든 신규 가입자를 만들어 숫자를 채우는 것과 고객이 편의성을 실제로 느끼고 앱을 계속 사용하는 것은 전혀 다른 문제"라며 "단기간으로는 가입자 수가 늘어날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 플랫폼 경쟁력을 높이는 데는 얼마나 도움이 될지 의문"이라고 비판했다. 결국 이번 논란의 핵심은 슈퍼SOL 자체가 아니라 '숫자를 어떻게 만들 것인가'에 있다는 분석이다. 디지털 플랫폼을 키우기 위해 전사적인 홍보와 영업을 진행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지만, 목표 달성을 위해 직원들이 본업을 내려놓고 신규 가입자를 찾아다니는 상황이 반복되면 오히려 조직의 피로감만 키울 수 있다는 것이다. 한 증권사 플랫폼본부장은 "플랫폼은 결국 고객이 자발적으로 계속 사용해야 경쟁력이 생긴다"라며 "직원이 가입자를 한 명 데려오는 것보다 그 고객이 실제로 앱을 이용하고 증권 거래나 다른 금융서비스까지 이어지는 구조를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말했다.
2026-08-27 11:3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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