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특검, 도이치 주가 조작 재판 중계 허용 신청, 김건희 측 '모욕주기'
김건희 여사 관련 각종 의혹을 수사하는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김 여사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 등을 심리하는 재판부에 중계를 허가해달라는 신청서를 냈다. 18일 법조계에 따르면 특검팀은 전날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7부(우인성 부장판사)에 재판중계 방송 허가 신청서를 제출했다. 특검팀은 이날 브리핑에서 "국민 알 권리를 보장할 필요가 있다는 차원에서 19일 진행 예정인 서증(문서증거) 조사와 12월 3일 진행이 예상되는 피고인 신문 절차에 국한해 특검법에 따른 재판 중계방송 허가를 신청했다"고 밝혔다. 이에 재판부가 중계를 허가할 경우 김 여사가 피고인석에 앉은 모습이 약 두달만에 다시 공개된다. 지난 9월 24일 진행된 첫 공판에서는 김 여사가 법정에 들어와 피고인석에 앉는 모습까지 공개된 바있다. 지난 5일 진행된 공판에서는 특검팀과 김 여사 측이 재판 중계를 놓고 대립하기도 했다. 당시 특검팀이 "서증 조사와 피고인 의견 절차는 중계 신청을 검토하겠다"고 하자 김 여사 측은 '모욕주기'라며 강하게 반발했다. 재판부는 양측의 의견서를 검토한 이후 중계 허가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앞서 김 여사는 2010년 10월∼2012년 12월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에 가담해 8억1천만원 상당의 부당이득을 취득한 혐의(자본시장법 위반) 등으로 지난 8월 29일 구속기소 됐다. 2021년 6월∼2022년 3월 윤 전 대통령과 공모해 '정치 브로커' 명태균씨로부터 합계 2억7천만원 상당의 여론조사를 무상으로 제공받은 혐의(정치자금법 위반), 건진법사 전성배씨와 공모해 2022년 4∼7월 통일교 관계자로부터 교단 지원과 관련한 청탁을 받고 고가 목걸이 등 합계 8천만원 상당의 금품을 수수한 혐의(특정범죄 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도 있다. 한편, 특검팀은 오는 19일 이재명 대통령에게 3차 수사기간 연장을 요청할 계획이다. 특검의 수사기간은 오는 28일 만료될 예정이지만 대통령의 승인을 받으면 한 차례 더 30일 연장할 수 있다. 특검은 윤 전 대통령 부부에 관한 기소 여부를 결정하기 위해서는 대면 조사가 불가피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여사에게는 오는 24일, 윤 전 대통령에게는 26일 각각 특검 사무실로 나와 조사를 받으라고 요구했지만, 양측 모두 불출석 의사를 밝혔다. 김 여사는 건강 상태 악화를 이유로, 윤 전 대통령은 재판 일정 등을 사유로 내달 초로 조사 일정을 조율해 달라는 입장을 밝히고 있다.
2025-11-18 14:41:55
또 억지주장 日, '독도 전시관 확장' 韓 항의에 "일본 고유영토"
한국 정부가 일본의 독도 영유권 주장 홍보시설인 도쿄 '영토·주권 전시관' 확장에 항의하고 나서자 일본 각료가 독도가 자국 고유 영토라는 억지 주장을 되풀이했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아카마 지로 영토문제담당상은 18일 기자회견에서 "다케시마(竹島·일본이 주장하는 독도 명칭)는 국제법상 명백히 우리나라(일본)의 고유 영토"라고 말했다. 이어 "계속해서 영토관을 거점으로 국내외 (메시지) 발신 강화에 힘쓸 것"이라고 덧붙였다. 일본 정부는 지난 14일 도쿄 지요다구 소재 영토·주권 전시관에 '게이트웨이 홀'이라는 공간을 추가로 마련해 문을 열었다. 게이트웨이 홀 내부에는 3면 스크린 앞에 의자 수십 개가 배치됐으며 벽에는 영토 문제를 다룬 책이 비치됐다. 옛 지도 등을 볼 수 있는 디지털 지도 전시대도 설치됐다. 이에 한국 외교부는 같은 날 대변인 명의 성명을 통해 강한 유감을 표명하고 시설 폐쇄를 거듭해서 촉구했다. 또 주한 일본대사관 총괄공사를 초치해 항의했다.
2025-11-18 14:06:53
송언석 "金총리 서울시장 때리기, 정치 중립성 위반 다분"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18일 "이재명 정부의 첫 예산이 포퓰리즘적 지출과 방만한 재정 운용으로 얼룩진 점이 안타깝다"며 "국회의 철저한 검증과 조정이 꼭 필요하다"고 말했다. 송 원내대표는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이같이 말하고 "지난해처럼 더불어민주당이 예산안을 단독 처리하는 불행한 사태가 반복돼선 안 된다"고 주장했다. 그는 대통령실 특수활동비 예산을 두고는 "민주당이 정권이 바뀐 이후 추가경정예산을 통해 특활비를 다시 살렸다"며 "과거 일방적으로 특활비 예산을 감액한 데 대해 국민께 사과하는 게 마땅한 도리"라고 지적했다. 한미 관세협상 후속 조치와 관련해선 "법적 구속력이 없는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구속력 있는 특별법을 제정하는 것이야말로 모순의 극치"라고 지적했다. 국민의힘은 민주당이 주장하는 특별법이 아닌 국회 비준 동의를 요구하고 있다. 대장동 사건 항소 포기 결정에 관한 국정조사 방안을 두고도 대립각을 세웠다. 송 원내대표는 민주당이 국회 법사위 차원의 국정조사를 요구하는 데 대해 "그것을 국조라 인식할 국민은 한 명도 없을 것"이라며 "민주당이 국조를 먼저 말했지만, 막상 부담된다고 생각해서인지 유야무야 시키려는 취지"라고 꼬집었다. 특히 김민석 국무총리가 최근 오세훈 서울시장의 정책을 집중적으로 문제 삼은 점을 두고는 "총리로서 국정을 챙기기보다 본인이 스스로 서울시장 수준이라는 걸 자인하고 다니는 것 같다"며 "사전 선거운동에 가깝게 보일 수 있고 공무원의 정치적 중립성을 위반하는 측면이 다분하다"고 비판했다. 한편, 송 원내대표는 박민영 미디어대변인이 김예지 의원으로부터 장애인을 비하하는 허위 발언을 했다는 사유로 고소당한 점에 관한 질문을 받자 "당내에 있었던 일을 과다하게 언론에서 반응한 부분은 자제해주길 부탁한다"고 말했다.
2025-11-18 13:14:17
경찰, '1천900억 부당이득' 방시혁 2차례 추가 소환조사
기업공개(IPO) 과정에서 '사기적 부정거래'를 한 혐의를 받는 방시혁 하이브 의장이 최근 경찰에 2차례 추가 조사를 받은 것으로 파악됐다. 18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서울경찰청 금융범죄수사대는 지난 주말 방 의장을 2차례 더 불러 조사했다. 지난 5일 진행했던 조사가 마무리되지 않아 추가 조사를 한 것으로 전해졌다. 방 의장은 2019년 하이브 투자자들에게 '주식 상장 계획이 없다'고 속여 특정 사모펀드 측에 지분을 팔게 하고, 이후 상장을 한 혐의를 받는다. 방 의장이 사모펀드 측과 사전에 맺은 비공개 계약에 따라 상장 후 매각 차익의 30%를 받아 약 1천900억원의 부당이득을 거둔 것으로 경찰은 의심한다. 자본시장법은 비상장주식을 포함한 금융투자상품과 관련해 거짓말로 재산상의 이익을 얻거나 부정한 계획을 이용하는 행위 등을 금지한다. 지난해 말 방 의장의 혐의에 대한 첩보를 입수한 경찰은 올해 6월과 7월 한국거래소와 하이브 등을 압수수색하고 방 의장을 출국 금지했다. 이후 지난 주말을 포함해 총 5차례 불러 조사했다. 전날 서울경찰청 기자간담회에서 경찰 관계자는 방 의장 사건에 대해 "수사가 많이 진행됐다"고 밝혔다. 방 의장은 회사 상장 당시 관련 법률과 규정을 준수해 법적으로 문제 될 것 없다는 입장이다.
2025-11-18 12:22:17
'하루 3개 한정' 50만원 초고가 케이크 VS 4천500원 편의점 케이크 등장
크리스마스, 연말 모임 자리서 빠지지 않는 케이크, 올해는 50만원 초고가 케이크가 등장해 관심이 쏠린다. 반면 편의점 업계에서는 100분의 1 가격인 5천원 수준의 미니 케이크로 가성비를 챙기는 모습이다. 서울신라호텔이 연말을 앞두고 50만원짜리 트러플(송로버섯) 케이크를 내놨다. 서울신라호텔은 홀리데이 스페셜 케이크 5종을 출시한다고 18일 밝혔다. 최고급 케이크인 '더 파이니스트 럭셔리'는 겨울철에만 100% 자연산으로 맛볼 수 있는 화이트 트러플을 재료로 사용했다. 가격은 50만원으로 지난해 선보인 블랙 트러플 케이크 '더 테이스트 오브 럭셔리'(40만원)보다 10만원 더 비싸다. 지금까지 공개된 주요 특급호텔의 케이크 가운데 최고가다. 희소한 제철 트러플로 인해 하루 최대 3개만 판매한다. 서울신라호텔은 지난해 이어 '더 조이풀 신라베어'도 선보인다. 신라베어 모양 케이크로 6가지 맛을 담았다. 가격은 35만원이다. 10만원 전후 가격대의 실속형 트러플 케이크 '누아 트러플 미니'와 트리 모양의 케이크 '화이트 홀리데이', 레드벨벳 케이크 '루미너스 레드' 등 3종도 출시한다. 홀리데이 스페셜 케이크는 오는 24일부터 순차적으로 만나볼 수 있다. 이에 반해 편의점 GS25는 연말을 앞두고 4천원대 미니케이크와 1만원대 크리스마스 홀케이크를 선보인다고 18일 밝혔다. 미니케이크는 '버터베어', '깜자' 등 인기 캐릭터 IP와 컬래버레이션(협업) 했으며 1∼2인이 즐기기 좋은 120g 사이즈가 4천900원에 판매된다. 홀케이크는 매일우유 IP를 활용한 '리얼우유케이크', 버터베어와 협업한 '슈크림케이크' 2종으로 각각 1만8천800원, 2만8천원이다. 특히 리얼우유케이크는 출시 전 시제품 블라인드 맛 테스트에서 1위를 기록한 제품이다. 버터베어 슈크림케이크에는 버터베어 키링이 동봉돼있다. 국내 유명 베이커리·호텔들이 프리미엄 케이크 경쟁을 벌이는 가운데 GS25는 가성비 케이크로 디저트 물가 안정에 기여하겠다는 목표다.
2025-11-18 11:48:26
코스피, 미국발 한파 직격탄…장중 한때 4,000선 위협
미국 기준금리 인하 속도 조절을 시사한 연방준비제도(Fed·연준) 부의장 발언과 잦아들지 않는 '인공지능(AI) 버블' 논란의 영향에 코스피가 18일 장중 한때 4,000선이 위협받기도 했다. 이날 오전 11시 3분 현재 코스피는 전장보다 77.96포인트(1.91%) 내린 4,011.29를 나타내고 있다. 지수는 44.78포인트(1.10%) 내린 4,044.47로 출발한 직후 4,072.41까지 오르며 낙폭을 축소하려 시도했으나 이후 하락세를 본격화했다. 앞서 코스피는 오전 10시 4분쯤엔 4,007.04까지 밀렸고, 현재는 4,010선 전후에서 등락을 이어가고 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천191억원과 3천67억원을 순매도하며 지수를 끌어내리고 있다. 기관 중에선 연기금과 금융투자가 각각 600억원과 1천868억원 매도 우위를 기록했고, 개인은 홀로 3천941억원을 순매수 중이다. 간밤 뉴욕 증시는 3대 지수가 모두 하락했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1.18% 내렸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와 나스닥 종합지수도 각각 0.92%와 0.84%씩 밀렸다. 필립 제퍼슨 연방준비제도(연준·Fed) 부의장이 통화정책 방향에 대해 "천천히 진행(proceed slowly)할 필요가 있다"고 언급하면서 금리인하 기대가 약화했다. 이에 더해 억만장자 투자자 피터 틸의 헤지펀드 틸 매크로가 지난 분기 9천400만 달러(약 1천375억원) 규모의 엔비디아 주식을 전량 매도한 것이 가뜩이나 불안하던 AI 관련주와 대형 기술주 투자심리를 냉각시켰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최근 공개된 13F 보고서(기관투자자 보유주식 현황)를 보면 대체로 기관들은 엔비디아를 포함, AI 관련주 비중을 축소하는 분위기"라면서 "이 같은 AI주 지분 축소가 AI 산업 버블 논란이 확산 중인 현 시점에서 관련 불확실성을 확대시키고 있다"고 진단했다. 다만 그는 "전일 아마존이 최초로 발행한 150억 달러(약 22조원) 규모 회사채가 수요 입찰에서 흥행에 성공한 것으로 알려진 점은 아직 AI 성장 스토리는 유효함을 시사한다"고 덧붙였다. 그런 분위기 속에 엔비디아의 주요 거래처 중 하나인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는 각각 '60만 닉스'와 '10만전자'를 내주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SK하이닉스는 현재 전장보다 4.29% 급락한 58만원에, 삼성전자는 1.64% 내린 9만8천950원에 거래 중이다. LG에너지솔루션(-3.35%), SK스퀘어(-3.12%), KB금융(-3.08%), 한화에어로스페이스(-2.35%), 셀트리온(-2.16%) 등 여타 시가총액 상위주도 대부분 하락했다. 다만 '마스가'(MASGA)로 불리는 한미 조선 산업 협력 사업 기대감 속에 HD현대중공업(2.32%)과 한화오션(0.23%)은 강세를 유지했다. 업종별로는 전기·가스(2.33%)와 오락·문화(0.73%)를 제외한 대부분 섹터가 약세를 보이고 있다. 그중에서도 증권(-3.26%), 건설(-3.00%), 전기·전자(-2.75%), 보험(-2.14%), 의료·정밀(-2.05%), 금융(-1.89%), 기계·장비(-1.88%) 등의 낙폭이 큰 편이다. 같은 시각 코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16.00포인트(1.77%) 내린 886.67을 나타냈다. 지수는 3.05포인트(0.34%) 내린 899.62로 개장한 이후 마찬가지로 낙폭을 확대하는 흐름을 보였다. 코스닥 시장에서 개인은 3천477억원을 순매수 중이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천678억원과 1천56억원 순매도를 기록했다.
2025-11-18 11:28:59
李 대통령 "UAE와 미래분야 협력 확대…'새 백년대계' 초석 마련"
아랍에미리트(UAE)를 국빈 방문 중인 이재명 대통령은 18일 "양국 간 '새로운 백년대계'(new centennial phase)의 초석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이 대통령은 현지 언론 '알 이티하드'와의 서면 인터뷰를 통해 취임 후 첫 중동 순방지로 UAE를 선택한 이유로 "한국과 UAE의 관계를 심화·발전시키겠다는 한국 정부의 굳은 의지를 보여주는 증거"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통령은 "무함마드 빈 자이드 알 나흐얀 UAE 대통령과 나는 기존의 4대 핵심 협력 분야인 투자·방위산업·원자력·에너지에 더해 인공지능(AI), 헬스, 문화 등이 포함된 미래지향적 첨단기술 분야로 협력을 확대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바라카 원전의 안정적 운영을 위한 유지·보수, AI 데이터센터와 의료 서비스 허브의 건설 등 첨단 분야에서 구체적 기회를 발굴하려는 실질적 협력도 강화하겠다"고 덧붙였다. 구체적으로 이 대통령은 "한국은 반도체 공급망에서 메모리칩 생산의 글로벌 리더로서 UAE가 필요로 하는 첨단 AI 메모리칩을 공급할 수 있는 전략적 파트너"라며 "최근 오픈AI 등 글로벌 기업과 한국 반도체 생산 기업의 협업은 한국이 AI 인프라 구축에 있어 필수적인 기술적 파트너임을 보여준다"고 했다. 또한 리벨리온, 퓨리오사AI 등 관련 국내 스타트업의 이름을 직접 거론하며 "이들은 대체 공급자로서 잠재력을 갖추고 있으며, UAE의 미래 전략과 시너지를 내길 기대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에너지 분야 협력과 관련해선 "바라카 원전의 건설 및 운영 성공으로 새로운 협력의 장을 열 것"이라며 소형모듈원전(SMR) 등 차세대 원자력 기술로의 협력 확대를 언급했다. 또 "UAE의 풍부한 태양광 에너지 잠재력과 한국의 세계적인 배터리 기술을 결합하면 친환경 산업 분야에서 양국의 리더십을 크게 강화할 수 있다"며 한국서부발전이 참여한 아즈반 태양광 발전사업, 한국남동발전과 UAE 국영 에너지기업 마스다르의 재생에너지 공동 프로젝트 등을 주요 사례로 들었다. 문화 분야에 대해선 "2030년까지 UAE에 한국문화센터를 건립해 문화교류의 허브로 삼겠다"며 "두바이에서 한류 제품의 전시관으로 사용되는 '코리아 360'을 뷰티·요리 등 창조적 산업의 교류 무대로 확장하겠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현재의 도전적 상황에도 우리는 세계무역기구(WTO)를 중심으로 한 다자무역 시스템이 세계 무역의 기초가 돼야 한다고 믿는다"며 다자무역의 신뢰성 향상과 규칙 현대화를 위한 협력도 이어가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어 공급망 회복 탄력성 역시 주요 과제라며 과거 코로나19 팬데믹 당시 한국이 UAE에 의료 보호 장비를 제공하고 한국의 요소수 부족 사태 때 UAE가 대체 공급원이 돼준 사례를 언급했다. 그러면서 "상호 신뢰에 기반한 이런 공급망 회복 탄력성의 경험은 일회성 사건이 아니라 위기 대응의 모델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양국의 상호 연결된 투자 환경과 기업 간 교류·협력의 증가는 단순한 수치를 넘어서는 파급 효과를 가져올 것"이라며 "이런 과정이 장기적이고 지속 가능한 성장을 목표로 하는 '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더욱 강화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2025-11-18 10:42:21
카카오맵 '친구위치공유' 무제한 확대, 사생활 침해 우려 논란
카카오톡이 새롭게 업데이트한 '친구위치' 공유 기능이 사생활 침해 수단으로 악용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해당 기능은 친구끼리 위치를 공유할 수 있는 카카오맵 서비스 이용시간이 최대 6시간에서 무제한으로 확대됐으며 사용자가 공유를 끄기 전까지 위치 방향, 이동 속도까지 노출이 된다. 18일 정보통신기술(ICT)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맵은 지난 12일 업데이트로 새로운 '친구 위치' 기능을 적용했다. 친구위치는 이용자와 카카오톡 친구와 동의 하에 서로 위치를 확인할 수 있는 기능이다. 카카오맵 지도 위에서 친구에게 이모티콘을 보내거나 채팅으로 짧은 대화를 나눌 수 있다. 또 기존에는 최장 6시간 동안 위치를 공유할 수 있었지만, 이번 업데이트로 시간 제한 없이 친구와 위치를 공유할 수 있게 됐다. 카카오톡 친구와 최대 10개 그룹으로 친구 위치 기능을 사용할 수 있고, 위치 숨기기 기능으로 내 위치를 잠시 숨길 수 있다. 14세 미만 이용자는 부모의 동의를 받아야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고, 위치 공유 대상이 새로 생길 때마다 동의를 새로 받아야 한다. 카카오는 또 이번 개편으로 카카오톡 메신저 안에서 바로 초대 메시지를 보낼 수 있는 플러스 메뉴를 추가했다. 카카오는 업데이트 공지에서 "소중한 가족의 귀갓길을 지켜보거나, 사랑하는 연인, 친구들의 위치를 확인할 수 있다"라며 "주말 모임을 위해 약속 장소로 모이거나 러닝 크루, 등산 동호회 멤버와도 그룹을 만들어 서로의 위치를 지도에서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온라인상에서는 이번 업데이트를 두고 자칫 사생활 침해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치매가 있는 가족이 있으면 유용할 듯하다', '어린 자녀의 안전을 확인하기 좋다'는 반응도 있었지만, '가족이나 연인간 과한 감시로 이어질 수 있다', '직장 내 위치 감시 수단으로 이용될 수 있다'는 우려도 거셌다. 카카오는 친구위치 서비스에 대해 "이용자의 동의가 없이 친구가 내 위치를 볼 수 없다"라며 "더 이상 위치공유를 하고 싶지 않다면 친구위치 그룹 나가기로 위치 공유를 끝낼 수 있다"고 설명했다.
2025-11-18 09:55:57
국힘, 법무부서 대장동 항소포기 규탄…"정성호·이진수 사퇴하라"
국민의힘은 18일 과천 법무부 청사 앞에서 대장동 사건 항소 포기 규탄 집회를 열고 정성호 법무부 장관과 이진수 법무부 차관의 사퇴를 촉구했다. 이날 집회에서 장동혁 대표는 "정성호 법무부 장관과 이진수 차관은 대한민국 역사상 최악의 법무부 장·차관이 됐다"며 "부끄러움을 안다면 즉각 그 자리에서 내려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들은 범죄 수익을 환수해 국고로 돌려놓아야 할 의무를 저버리고 범죄자에게 7천400억원을 안겨줬다"며 "이들은 항소를 포기할 것이 아니라 애당초 수사 지휘권을 포기했어야 했다"고 비판했다. 이어 "이것이 떳떳한 일이었다면 당장 국정조사를 수용하고 특검을 받아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송언석 원내대표 역시 "정성호 장관이 이끄는 법무부는 지금 범죄자 비호부"라며 "이제 대놓고 검사에게 공익의 대변자가 아니라 권력의 개가 되라고 협박하는 시대에 살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국민과 함께 기필코 항소 포기 외압의 진실을 규명해야 한다"며 "반드시 국정조사 특위를 구성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국민의힘은 이달 19일과 20일에는 서울고검 내란 특검 사무실 앞과 대검찰청 앞에서 집회를 이어가고 21일에는 다시 과천 법무부 청사 앞에서 대장동 사건 항소 포기 규탄 집회를 열 계획이다.
2025-11-18 09:29:55
대구 동성로 'LMS 댄스 버스킹' 100여명의 댄서들로 '들썩'
대구 동성로 일대에서 '동성로 놀장' 축제가 한창인 가운데 대구경북스트릿댄스협회가 16일 동성로28아트스퀘어에서 'LMS 댄스 버스킹 in 동성로'를 성황리에 개최했다. LMS 댄스 버스킹 in 동성로는 만남의 광장으로 불리던 폐점한 대구백화점 앞은 물론 침체한 동성로를 웃음과 행복이 가득한 곳으로 만들기 위해 기획됐다. 버스킹에는 LMS댄스학원, 댄스팩토리, 영천 M댄스 아카데미 등 지역 청년, 청소년 댄서 100여명이 참여했으며, 부대 행사로 시민들과 함께 랜덤플레이 댄스도 진행했다. 대구경북스트릿댄스협회가 주최하고, LMS 댄스학원이 주관하는 LMS 댄스 버스킹 in 동성로는 지역 기업 ㈜케이엘이엔씨(대표 노순완)가 후원하고, 지역 토종 프랜차이즈 '읍천리382'(대표 최보규)가 함께해 행사를 더욱 풍성하게 했다. 이번 행사를 총괄 기획한 김민중 원장은 "올해도 날씨가 더 추워지기 전 시민들에게 고품격 공연을 선보일 수 있어서 기쁘다"라면서 "앞으로도 더 풍성한 공연을 선보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하였다.
2025-11-18 09:05:31
대통령실 이전 해고위기…청와대 용역노동자 "고용보장해야"
대통령 집무실이 연내 청와대로 복귀할 예정인 가운데 개방된 청와대에서 일하던 용역 노동자들이 해고 위기에 처했다며 고용 보장을 촉구하고 나섰다. 공공운수노조 서울지역공공서비스지부는 17일 오전 서울 용산구 대통령실 인근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청와대에서 미화, 조경, 보안, 안내 등 관람·시설 운영을 담당하던 간접고용 용역노동자들의 고용을 보장해달라고 대통령실에 요구했다. 이성균 서울지역공공서비스지부 지부장은 "노동조합이 수차례에 걸쳐 고용안정, 고용승계 대책을 요구했지만 대통령실도, 청와대재단도 단 한 번의 구체적 답변이 없다"며 "노동자들을 방치하고 있는 것이며 향후 발생할 집단해고의 책임을 회피하려는 태도"라고 말했다. 공공운수노조 청와대분회는 대통령 집무실의 청와대 복귀 방침이 공식화된 지난 6월 출범했다. 이들은 지난 7월부터 대통령실에 면담을 요청해왔으며 9월 고용노동비서관실과 한 차례 면담했다고 밝혔다. 이들에 따르면 청와대재단에 간접 고용된 시설운영관리 노동자는 약 200여명이다. 이중 고용보장을 원하는 조합원은 미화직 12명, 조경직 11명, 보안직 14명, 안내직 4명 등 총 41명이다. 청와대 용역 노동자들은 청와대 개방이 중단된 지난 8월부터 휴업에 들어갔다. 올해까지는 청와대재단과 용역업체 간 계약으로 고용이 유지가 되지만 내년부터는 계약 종료를 이유로 해고 위협에 직면한 상황이라는 것이 이들의 설명이다.
2025-11-17 14:36:14
최상목 "계엄 만류에 尹 '돌이킬수 없다'고 해…계엄 못막아 송구"
최상목 전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한덕수 전 국무총리의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 12·3 비상계엄 당일 윤석열 전 대통령을 만류했지만 윤 전 대통령이 "돌이킬 수 없다"고 했다고 증언했다. 이어 한 전 총리가 직접 반대 의사를 표시하는 모습은 못 봤다고도 덧붙였다. 최 전 부총리는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3부(이진관 부장판사)가 17일 연 한 전 총리의 내란 우두머리 방조 등 혐의 속행 공판에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비상계엄 선포 전 국무위원들이 대통령실 대접견실에 국무위원들이 모인 자리에서 '어떻게 된 거냐. 누가 알았냐. 왜 여기 앉아 계시냐. 만류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했고, 이후 윤 전 대통령에게도 반대 의사를 전달했다고 밝혔다. 최 전 부총리는 "(윤 전 대통령이 집무실에서 나온 뒤) 이건 안 되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말씀드려야겠다고 생각했다"며 "윤 전 대통령이 나오자 벌떡 일어나서 '안 된다. 절대로 안 된다. 다시 생각해달라'는 취지의 이야기를 했다"고 말했다. 당시 자신은 "계엄은 안 된다. 절대 안 된다"고 이야기했고, 조태열 전 외교부 장관은 "재고해달라"고 했다는 게 최 전 부총리의 주장이다. 내란 특별검사팀이 "증인과 조 전 장관 외에 비상계엄을 선포하면 안 된다고 말한 사람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다른 분들이 뭐라고 했는지 기억할 상황은 아니지만, 기억이 없다"고 말했다. 최 전 부총리는 이후 집무실로 직접 들어가 "어떤 이유로도 계엄은 안 된다. 우리나라 신인도가 땅에 떨어지고, 경제가 무너진다"고 했고, 윤 전 대통령은 "대통령으로서 결정한 거다. 준비가 다 돼 있기 때문에 돌이킬 수 없다"고 답했다고 한다. 그는 "한 전 총리가 직접 반대 의사를 표시한 것을 본 적이 있느냐"는 특검팀의 질문에는 "제가 (비상계엄) 선포 20분 전에 갔다. 짧은 시간"이라며 "한 전 총리는 그 전에 오래 계셨기 때문에 여러 번 (반대한다고) 말씀드렸다고 했다. 하지만 제가 있는 동안에 그런 기억은 없다"고 말했다. 특검팀은 "한 전 총리에게 '왜 반대 안 하셨느냐'고 말했다는 증언도 있는데, 한 전 총리의 태도가 반대를 안 했다고 느낀 거냐"고도 물었고, 최 전 부총리는 "당시 한 전 총리는 넋이 나간 표정이었다"며 "당연히 총리께서 많이 만류했을 것으로 생각했고 물었더니 만류를 했었다고 했다"고 말했다. 그는 한 전 총리에게 "50년 공직 생활 마무리를 이렇게 하고 싶으냐", 이상민 전 행정안전부 장관에게 "너는 예스맨이니 노(No)라고는 안 했겠지"라는 취지의 언급을 한 사실도 인정했다. 최 전 부총리는 당시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에게도 "이게 말이 되느냐"고 항의했는데, 당시 김 전 장관도 "돌이킬 수 없다"는 취지로 답했다고 한다. 재판에서는 이른바 '최상목 쪽지'도 쟁점이 됐다. 계엄 선포 이후 윤 전 대통령은 국가비상 입법기구 관련 예산 편성, 계엄 관련 예비비 확보 등의 내용이 담긴 문건을 최 전 부총리에게 건넨 것으로 알려졌다. 최 전 부총리는 앞서 국회 청문회 등에서 '윤 전 대통령이 아닌 실무자로부터 세 번 접힌 쪽지를 받았고, 제대로 보지 않아 내용도 정확히 모른다'는 취지로 주장해왔는데, 재판에서 공개된 폐쇄회로(CC)TV 영상은 최 전 부총리 발언과 달랐다. CCTV 화면에서 윤 전 대통령은 비상계엄 선포 직후 대통령실 대접견실로 돌아와 최 전 부총리에게 지시 사항이 담긴 문건을 건넸고, 문건은 A4 용지 크기에 접히지 않고 펴져 있는 상태였다. 재판부는 이 부분에 대해 "기존에 했던 설명과 다른 부분이 있지 않으냐"며 최 전 부총리에게 집중적으로 캐물었다. 그는 "당시 (윤 전 대통령이) '기재부 장관'이라고 부르며 실무자가 윤 전 대통령에게 접근해 문건을 준 장면은 기억난다"며 "그걸 차관보에게 전달했고, 기재부 간부회의 말미에 그 부분을 확인했던 기억이 있는데 제가 문건을 본 시점이 CCTV와 달라서 저도 상당히 당황했다"고 해명했다. 그러자 재판부는 "기억이 안 날 수는 있는데, 적극적으로 객관적 상황과 다르게 말하는 건 의심할 수밖에 없다"며 "기존에 실무자가 줬고, (문서가) 세 번 접혀 있다고 하지 않았느냐"고 물었다. 이에 최 전 부총리는 "여러 번 물어봐서 그런 것"이라고 답했고, 재판부는 "기억이 안 날 수는 있는데 구체적으로 말한 게 이상해서 그렇다"며 "그렇게 답한 이유가 증인의 책임을 경감시키거나 당시 상황에 비춰 대행 체제를 유지하기 위한 것이라든지 그런 다른 목적이 있느냐"고 재차 질문했다. 재판부는 또 "국회에 관련 자금을 차단하고, 비상입법기구 이야기도 있다"며 "법학을 전공했는데, 법을 아는 사람에게는 굉장히 충격적인 내용일 수 있다"고 말했다. 문건 내용이 잘 기억나지 않는다는 최 전 부총리의 주장을 받아들이기 어렵다는 취지다. 그러자 최 전 부총리는 "예비비나 보조금은 확보하거나 차단할 수 있는 게 아니어서 예산 프로세스를 모르는 사람이 만든 게 아닌가 하고 생각했다"며 "지금은 재판장님처럼 이야기할 수 있지만, 계엄 당시에는 계엄이 한국의 신인도에 어떤 충격을 주고 있을까(만 생각했다). 평생 경제관료로서 그 부분은 엄두가 나지 않았다. 그게 훨씬 더 충격적이었다"고 답했다. 재판부는 증인신문 말미에 "계엄을 경험한 세대라서 질문드린다. 국회에 경찰이나 군인들이 출동해서 일부 점령하기도 한 상황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묻기도 했다. 최 전 부총리는 "재판에 증인으로 나왔으니 제가 반대했다고 말씀드리지만, 국무위원들이 재판을 하면서 '누구는 반대했다'고 이야기하는 것 자체가 국민들에게 어떻게 보일지 걱정을 많이 한다"며 "지금 와서 생각해보니 몸이라도 던져야 하지 않았을까 (생각한다). 사후적으로는 계엄을 막지 못한 게 국무위원의 한 사람으로서 송구스럽다"고 답했다.
2025-11-17 13:51:44
오세훈, 한강버스 멈춤사고 사과…"정치공세 바람직하지 않아"
한강 중간에 멈추는 사고가 발생한 한강버스를 두고 오세훈 서울시장은 "승객 여러분께 불안과 불편을 끼쳐드려 송구하다"고 사과했다. 17일 오 시장의 페이스북에 따르면 "주말을 맞아 한강버스를 선택해주신 시민 여러분 모두 소중한 일상과 사정이 있으셨을 텐데, 예상치 못한 일로 큰 불편을 겪으셨을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오 시장은 "관리감독기관으로서 원인을 철저히 파악해 부족한 부분은 신속하게 보완하겠다"며 "서울시는 어떠한 상황에서도 시민의 생명과 안전을 최우선에 두겠다는 점을 거듭 강조한다"고 적었다. 그러면서도 "다만, 안전 문제를 정치 공세의 도구로 삼는 행태는 바람직하지 않다. 필요한 것은 냉정한 점검과 실질적인 개선"이라며 "한강버스가 시행 착오들을 개선해 시민의 일상에 온전하게 정착할 때까지 철저히 관리하겠다"고 덧붙였다. 시는 이민경 대변인 명의 입장문을 통해서도 공식 사과하면서 "사고 발생 즉시 승객 안전을 최우선으로 대응했고, 그 과정에서 모든 안전 절차가 정상적으로 작동했음을 분명히 밝힌다"고 했다. 시는 사고 직후 수난구조대·한강경찰대·한강본부 등 관련 기관에 즉시 신고해 구조정을 투입했고, 사고 당일 오후 9시 18분까지 승객 82명 전원을 잠실선착장으로 안전하게 이송해 귀가 조치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부상자는 발생하지 않았고, 현장의 구조·대응 체계는 매뉴얼에 따라 신속하고 체계적으로 가동됐으며 선박 역시 외형 파손이나 기계적 손상이 현재까지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부연했다. 사고 원인은 토사 퇴적에 따라 항로 수심이 얕아진 것으로 추정되나 만조 시간대에 이동 조치해 정밀 점검을 실시할 예정이라고 시는 덧붙였다. 시는 특히 "한강버스 운항 초기부터 선박 안전성 강화, 수위 모니터링 고도화, 선착장 관리 개선 등 다중 안전망을 지속 보완해왔다"며 "모든 사고·오류 사례는 즉시 공개하고 조처를 해왔고 안전을 소홀히 한 사실이 없다"고 강조했다. 또 "민주당은 한강버스의 안전 문제를 과장해 정치적 공세로 활용하고 불필요하게 시민 불안을 가중해서는 안 될 것"이라며 "시민의 생명과 안전을 최우선으로 해 이번 상황을 계기로 운항 환경을 더욱 정밀하게 점검하고 시설·운항·비상대응 체계를 강화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날 더불어민주당은 한강버스 사고를 두고 오세훈 서울시장을 향해 "서울시민의 생명을 건 한강버스 운항을 전면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김민석 국무총리도 사고 원인을 규명하고 안전 대책을 점검하라고 서울시에 특별 지시를 내렸다.
2025-11-17 13:02:39
경찰 '서부지법 난동 배후 의혹' 전광훈 오는 18일 첫 소환
서울서부지법 폭력 난동 사태를 수사 중인 경찰이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를 소환한다. 서울경찰청 안보수사과는 오는 18일 오전 10시 전 목사를 특수건조물침입·특수공무집행방해 교사 등 혐의로 불러 조사할 예정이라고 17일 밝혔다. 경찰이 전 목사를 소환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전 목사 측은 경찰에 출석 의사를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경찰은 지난 1월 발생한 서부지법 사태의 배후에 전 목사가 있는 것으로 보고 전 목사와 전 목사의 딸 전혜지 씨, 유튜브 채널 '신의한수' 대표 신혜식 씨 등 9명을 입건해 수사 중이다. 경찰은 이 중 전 목사를 제외한 8명에 대한 조사를 마무리했다. 18일 전 목사에 대한 조사가 이뤄지면 서부지법 사태 배후 수사는 막바지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경찰 관계자는 이날 열린 서울경찰청 정례간담회에서 조사 후 구속 영장 신청 가능성에 대해 "조사를 해봐야 알 수있다"고 원론적 답변만 내놨다. 경찰은 전 목사와 측근들이 신앙심을 내세운 심리적 지배(가스라이팅)와 금전 지원으로 보수 유튜버들을 관리하고 시위대의 법원 난입을 부추긴 게 아닌지 의심 중이다. 전 목사가 사랑제일교회의 자금을 이용해 서부지법 난동 가담자들을 금전적으로 지원한 것이 아닌지도 들여보고 있다. 경찰은 지난 8월 전 목사의 사택과 사랑제일교회, 보수 유튜버 6명의 사무실과 주거지 등을 압수수색했으며, 9월에는 전 목사의 딸과 이영한 사랑제일교회 담임목사 사무실 등을 추가로 압수수색했다. 휴대전화 등에 대한 포렌식과 분석 작업을 바탕으로 경찰은 서부지법 폭동 사태 배후 혐의를 받는 주요 인물들을 불러 대면 조사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 13일에는 신혜식 씨를 불러 조사하기도 했다. 다만 전 목사 측은 서부지법 사태와 무관하다는 입장을 줄곧 밝혀왔다. 사랑제일교회는 압수수색이 이뤄지던 지난 8월 입장문을 내고 "사랑제일교회는 서부지법 사태와 무관하며, 공권력을 이용해 억지 프레임으로 교회를 끌어들이는 모든 시도에 대해 법적 대응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2025-11-17 12:24:25
'양평 개발특혜 의혹' 김건희 오빠 김진우 19일 구속심사
양평 공흥지구 개발특혜 의혹을 받고있는 김건희 여사의 오빠 김진우 씨의 구속 여부를 가를 법원 심사가 오는 19일 열린다. 17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정재욱 영장 전담 부장판사는 오는 19일 오전 10시 10분에 김씨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연다. 심사 결과는 이르면 당일 저녁에 나올 예정이다. 앞서 김 여사 관련 의혹들을 수사하는 민중기 특별검사팀은 지난 14일 김씨에 대해 특정범죄 가중처벌법상 국고손실, 업무상 횡령·배임, 증거인멸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같은 혐의를 받는 모친 최은순씨에 대해선 김씨와 모자 관계인 점과 범행 가담 정도 등을 고려해 불구속 상태로 수사하기로 했다. 최씨는 특검팀에 알츠하이머 진단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씨와 최씨는 시행사 ESI&D를 차례로 경영하며 2011∼2016년 경기도 양평군 공흥지구에 350세대 규모의 아파트를 건설해 800억원 상당의 매출을 올렸음에도 공사비를 부풀리고 이익을 줄이는 방식으로 허위 서류를 꾸며 개발부담금을 축소하려 한 혐의를 받는다. 김 여사가 부정하게 받았다고 의심되는 각종 물품을 일가 자택에 숨겨둔 혐의도 있다. 이들은 지난 4일과 11일 특검팀에 동반 소환돼 각각 12시간가량 조사받으면서 혐의를 대부분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검팀은 지난달 31일 최씨의 동업자이자 일가 측근으로 알려진 김충식씨도 특가법상 국고손실 혐의를 받는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했다. ESI&D가 개발부담금을 면제받는 데 김씨가 깊이 관여한 것으로 특검팀은 의심한다. 사업 진행 당시 양평군수였던 국민의힘 김선교 의원도 지난 7월 국회의원실과 자택을 압수수색 당하는 등 수사선상에 올라 있다.
2025-11-17 11:28:46
내란특검, '계엄 제2수사단' 노상원에 징역 3년 구형…15일 판결
12·3 비상계엄 관련 사건을 들여다보고 있는 조은석 내란 특검팀이 민간인 신분으로 부정선거 의혹을 수사할 '제2수사단' 요원 선발에 관여한 혐의로 노상원 전 국군정보사령관에게 징역 3년을 선고해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1부(이현복 부장판사)는 17일 노 전 사령관의 개인정보보호법 위반 및 특정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 위반(알선수재) 혐의 결심 공판을 열었다. 이날 특검팀은 노 전 사령관에게 징역 3년과 2천390만원의 추징, 압수된 백화점 상품권 몰수를 요청했다. 앞서 검찰 비상계엄 특별수사본부는 지난 5월 노 전 사령관을 알선수재 혐의로 기소했다. 이 사건은 민간인 신분으로 이른바 '제2수사단'을 조직해 부정선거 의혹 수사를 시도하면서 관련 인력의 인적정보를 비롯해 군사 정보를 넘겨받아 개인정보보호법 위반 혐의를 받아 추가 기소한 사건과 병합됐다. 특검에 따르면 노 전 사령관은 군 인사 관련자들과의 친분을 내세워 지난해 8월부터 10월까지 진급을 도와주겠다며 금품을 요구해 현금 2천만원과 600만원 상당의 백화점 상품권을 받은 것으로 알선수재 혐의를 받았다. 특검 측은 "민간인인데도 전직 사령관 지위를 이용해 현직 사령관, 대령들을 통해 대한민국 국가 안보 최전선에 있는 요원들의 실명, 학력, 특기 등 내밀 정보를 수집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단순 개인정보 누설이 아니라 국가 위기를 초래한 내란 사건을 사전 준비하고 결행했다"며 "전 과정을 직접 조율하며 '호남 출신 제외하라'는 세부사항까지 지시했다"고 강조했다. 이에 노 전 사령관 변호인은 기소 혐의에 모두 무죄를 선고해달라고 요청했다. 변호인은 "피고인은 요원 배치와 선발 권한이 전혀 없는 민간인"이라며 "부정한 목적으로 (정보사 요원의 정보를) 제공받은 게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김용현 전 장관의 명령에 의해 직할부대의 명단이 전달된 것으로 (그 과정에서) 피고인을 거쳐 간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특검팀이 참고인 조사나 피의자 조사 없이 "내란 수사 과정에서 준비 과정으로 조사한 사건을 기소했다"고도 주장했다. 알선수재 혐의에 대해서도 증인들 진술에 신빙성이 없다며 "승진 로비 소문을 들어서 충고한 피고인이 (현역 군인들에게) 금원을 요구했다는 점은 상식적으로 납득이 어렵다"고 했다. 노 전 사령관은 최종 진술에서 "개인정보 보호법 위반 사건과 관련해서 문상호 전 정보사령관 등이 기소돼 고초를 겪는 점에 대해 마음이 무겁다"고 짧게 밝혔다. 재판부는 "최종 판결 선고는 오는 12월 15일 오후 2시에 진행하겠다"고 고지했다.
2025-11-17 10:35:24
전체 '800조원 규모' 대투자 나선 대기업들, 국내서 미래동력 확보
삼성, 현대 등 주요 대기업들이 전체 800조원 대규모 국내 투자 계획을 통해 안방에서 미래동력을 확보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관세 불안이 어느 정도 해소된 것을 계기로 그동안 해외 생산 확대와 글로벌 공급망 변화에 대응하느라 보수적으로 움직였던 기업들이 국내 투자에 다시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4대 그룹이 전날 한미 조인트 팩트시트(공동 설명자료) 후속 논의를 위한 민관 합동회의에서 공언한 국내 투자 규모만 800조원이 넘는다. 삼성이 향후 5년간 국내 투자에 450조원을 투입한다. 이어 SK, 현대차, LG, HD현대, 셀트리온 등 주요 기업들도 중장기 투자를 약속했다. 이번 투자는 대규모 대미 투자가 결국 국내 투자 감소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한 차원으로 해석된다. 글로벌 공급망 재편 압력이 커지는 상황에서 국내 생산 기반을 강화하는 것이 장기적으로 경쟁력을 높일 수 있다는 판단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번 투자는 고용 창출과 투자 규모 확대의 의미를 넘어 인공지능(AI)·반도체·로봇 등 차세대 성장 산업을 국내에서 체계적으로 육성하고 글로벌 경쟁력을 높이겠다는 취지로 읽힌다. 삼성은 반도체 투자 확대를 위해 세계 최대 반도체 생산 거점인 삼성전자 평택캠퍼스의 5공장 공사를 개시하고 전남에 AI 데이터센터를 건립한다. 또 이른바 '꿈의 배터리'로 불리는 전고체 배터리 등 차세대 배터리의 생산 거점을 울산 사업장에 구축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SK는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를 중심으로 기존 계획을 넘어서는 추가 투자를 예고해 중장기적으로 예상되는 반도체 수요 증가에 대응할 방침이다. 현대차그룹은 로봇공장을 구축하는 등 그룹의 신사업인 AI·로봇 산업 육성과 그린 에너지 생태계 발전에 맞춰 투자를 추진한다. LG는 향후 5년간 100조원의 투자 계획 중 60%를 소부장(소재·부품·장비) 기술 개발에 투입해 국내 산업 생태계 활성화에 기여한다는 구상이다. 이들 기업의 투자가 계획대로 집행된다면 국내 제조 기반과 기술 생태계가 강화되고 향후 예정된 대규모 고용을 통해 인재 육성에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기대된다. 삼성은 향후 5년간 국내에서 6만명을 고용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한 바 있으며, 현대차는 올해 7천200명 채용에서 내년에 이 수치를 1만명으로 늘릴 것이라고 예고했다. 일각에서는 대규모 설비 투자를 뒷받침할 수 있도록 R&D 생태계 구축과 산학연 협력 강화 등이 이뤄져야 한다는 분석도 나온다. 산업계 관계자는 "이번에 발표된 투자는 국내 제조 생태계를 강화해야 한다는 공감대가 반영된 결과로 보인다"며 "정부의 규제 개선과 인력 양성, 인프라 확충 등이 함께 뒷받침된다면 산업 전반의 경쟁력 제고로 이어질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2025-11-17 09:47:45
李대통령, 오늘 G20 출국 7박 10일 4개국 순방…중동·아프리카로 외교 다변화
이재명 대통령이 17일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아프리카·중동 순방길에 오른다. 이번 순방은 7박 10일간 아랍에미리트(UAE)와 이집트, 남아프리카공화국, 튀르키예를 방문하는 정상외교 일정이다. 이 대통령은 중동과 아프리카 국가 등으로 한국의 외교 전략 다변화를 노린다. 이 대통령은 먼저 이날 오후(이하 현지시간) UAE 수도 아부다비에 도착, 18일부터 본격적인 일정을 시작한다. 이 대통령은 무함마드 빈 자이드 알나하얀 UAE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 간 인공지능(AI)·방위산업 등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할 계획이다. 오는 19일에는 양국 경제인 간 협력 방안을 논의하는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 행사가 예정돼 있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 등이 참석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이후 이 대통령은 이집트로 이동해 20일 압델 파타 엘시시 대통령과의 정상회담, 카이로대학 연설 등 일정을 소화한다. 카이로대 연설에선 한국 정부의 대(對)중동 구상을 소개할 예정이다. 남아공 요하네스버그에서 22∼23일 열리는 G20 정상회의에서 이 대통령은 총 3개 세션에 참석해 포용적이고 지속 가능한 성장, 기후변화와 재난, 공정한 미래 등에 관해 논의한다. 한국이 주도하는 중견 5개국 협의체인 '믹타'(MIKTA) 소속국 정상들과의 회동도 예정돼 있다. 이 대통령은 G20 정상회의를 마친 뒤 마지막으로 튀르키예의 수도 앙카라를 방문,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대통령과의 정상회담 및 MOU 서명식 등 일정을 소화한 뒤 귀국한다. 정부는 이번 순방에서 AI·방위산업·문화 협력 성과를 내기 위해 막판 조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G20을 계기로 인근 중동·아프리카 국가를 여럿 방문하는 데에는 격변하는 국제 질서에서 대안적 협력 공간으로 꼽히는 '글로벌 사우스'(주로 남반구에 위치한 제3세계 국가들)로 외교 영역을 확장하겠다는 구상도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2025-11-17 09:07:16
성폭행 혐의 전 엑소 멤버 '크리스' 복역 중 사망 의혹…中 경찰 "사실 아냐"
다수의 여성을 성폭행한 혐의로 징역 13년형을 선고받고 중국 감옥에서 복역 중인 그룹 엑소의 전 멤버 크리스(중국명 우이판‧캐나다 국적)가 수감 중 사망했다는 의혹이 확산하고 있다. 중국의 SNS 등에서 크리스의 사망을 목격했다는 수감자의 이야기가 급격히 퍼지자, 중국 경찰은 이례적으로 반박에 나서기도 했다. 14일 아시아텔레비전뉴스, 신츄뉴스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최근 중국 SNS 웨이보에는 자신이 크리스와 같은 감옥에 수감됐던 동료라고 주장한 네티즌의 글이 게시됐다. 해당 글 작성자는 "며칠 전 교도관이 몰래 무슨 말을 하더니 갑자기 크리스가 죽었다"며 "현지 조직폭력배로부터 집단 성폭행을 당했는데, 두목의 요구를 충족시키지 못해 살해당했다"고 전했다. 이와 함께 수감 중인 크리스의 최근 모습이라는 사진도 퍼졌다. 파란색 죄수복을 입은 남성이 의자에 앉아 심문을 받는 모습인데, 얼굴에는 모자이크 처리가 되어 있다. 또한 "크리스가 단식 투쟁을 하다가 건강이 악화되어 끝내 사망했다"는 루머도 함께 퍼지고 있다. 이처럼 확인되지 않은 소문이 온라인을 통해 급격히 번지자 장쑤성 경찰은 이례적으로 공식 웨이보를 통해 해명 글을 게시했다. 경찰은 "인터넷에 유포된 사진은 과거 한 뉴스 보도 화면을 이용해 원래 수감자의 얼굴을 크리스의 것으로 교체한 것"이라며 조작된 가짜 사진이라고 밝혔다. 또한 네티즌들에게 "확인되지 않은 내용을 유포하지 말라"고 당부하며 "법적 처벌을 받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한편, 앞서 크리스는 2020년 12월 자신의 집에서 술에 취한 여성을 성폭행하는 등 같은 수법으로 여성 3명을 성폭행한 혐의를 받았다. 2018년 7월에는 자기 집에서 다른 사람과 함께 여성 2명과 음란 행동을 한 혐의도 있다. 2021년 구속됐고, 2023년 징역 13년형이 확정되며 현재까지 복역 중이다.
2025-11-14 14:48:58
美 셧다운으로 연기됐던 '이건희 컬렉션', 워싱턴서 15일 개막
고(故) 이건희 삼성 선대 회장이 평생에 걸쳐 수집한 한국의 멋을 담은 다양한 예술품들이 미국에서 소개된다. 삼국시대부터 20세기에 이르는 동안 완성된 한국의 '보물'들이다. 국립중앙박물관과 국립현대미술관은 워싱턴 D.C.의 국립아시아예술박물관에서 15일(현지시간)부터 '한국의 보물: 모으고, 아끼고, 나누다' 특별전을 선보인다고 14일 밝혔다. 이번 특별전은 이건희 회장과 유족이 국가에 기증한 '이건희 컬렉션'의 첫 해외 전시다. 국보 '정선 필 인왕제색도'와 보물 '김홍도 필 추성부도'·'월인석보' 등 국보 7건, 보물 15건을 포함해 근현대 미술까지 330점을 한자리에 모았다. 유홍준 국립중앙박물관장은 "문화유산을 통해 한국의 역사와 정신, 시대를 초월한 미적 가치가 세계인과 소통하는 장이 될 것"이라고 소개했다. 당초 이번 전시는 지난 8일부터 시작될 예정이었으나 일주일 늦춰졌다. 미 연방정부의 셧다운(일시적 업무정지) 여파로 세계 최대 규모의 박물관 재단인 스미스소니언 산하 박물관이 문을 닫으면서 전시 개막도 연기됐다. 기다림 끝에 막을 올리는 전시는 한국 문화와 미술을 폭넓게 비춘다. 전시는 선비의 책꽂이를 그대로 옮겨 그린 듯한 책가도로 시작된다. 책가도는 책과 문구류, 각종 도자기 등이 책장에 놓인 모습을 그린 그림을 일컫는다. 박물관 관계자는 "한국의 수집 문화를 살펴보는 것으로 시작해 다양하게 수집된 미술품에서 발견할 수 있는 한국 문화사 속 중요한 주제를 짚었다"고 설명했다. 전시에서는 '이건희 컬렉션'을 대표하는 문화유산과 미술품이 볼거리를 더한다. 금빛으로 정성껏 써 내려간 사경(寫經·불교 경전을 유포하거나 덕을 쌓으려고 베껴 쓰는 작업), 푸른 비색의 고려청자, 푸른 빛의 그림이 돋보이는 백자 등이 공개된다.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 헌터스'에서 배경으로 나오는 '일월오악도'도 선보인다. 20세기 한국 미술사를 이루는 주요 미술작품도 만날 수 있다. 박수근(1914∼1965)의 '농악', 이응노(1904∼1989)의 '군상', 김환기의 '산울림'을 비롯해 한국 미술사의 역사적 맥락을 살펴볼 수 있는 작품이 관람객을 맞는다. 김성희 국립현대미술관장은 "한국의 문화와 미술이 전통에 뿌리를 두면서도 역사적 다양성과 혼성성을 포용하는 새로운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음을 보여주는 뜻깊은 전시"라고 강조했다. 국내에서 큰 관심을 끌었던 전시는 현지에서도 주목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기증 1주년을 맞아 국립중앙박물관과 소속 지역 박물관 5곳에서 열린 '어느 수집가의 초대' 특별전은 누적 116만여 명이 관람한 바 있다. 전시는 내년 2월 1일까지 선보일 예정이다. 이후 미국 중서부의 중심지 시카고로 이동해 시카고박물관(2026년 3월 7일∼7월 5일)에서 다시 열리며, 영국박물관(2026년 9월 10일∼2027년 1월 10일)에서도 진행된다. 전시는 각 지역과 박물관별 특성을 반영해 일부를 새롭게 구성할 예정이다. 유홍준 관장은 "이번 전시가 K-컬처의 원류로서 한국 문화의 창의성과 예술성이 전 세계인에게 널리 전달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2025-11-14 14:3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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