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보 위기 심화] 영화 암살자(들) 표현의 자유라더니, 北 남침 게임엔 '악마화'
북한의 남침으로 제2차 한국전쟁이 벌어지는 가상 상황을 그린 게임 '콜 오브 듀티: 모던 워페어 4'를 두고 북한을 '악마화'한다는 비판이 나오자 표현의 자유를 둘러싼 진보진영의 이중잣대 논란이 불거지고 있다. 역사적 사건과 인물을 다룬 영화에서는 창작의 자유를 강조하면서 북한의 침공을 소재로 한 게임에는 다른 잣대를 적용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다.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서는 북한을 주적으로 명확히 규정하지 못하는 정부의 안보 인식을 비판하는 반응과 함께, 게임을 통해 한반도가 여전히 전쟁이 끝나지 않은 휴전 상태라는 사실을 실감했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오는 23일 정식 출시를 앞둔 '콜 오브 듀티: 모던 워페어 4'는 북한의 대규모 공격으로 한국의 전선과 도시가 무너지는 상황을 배경으로 한다. 플레이어는 한국군 박현준 이병 등 등장인물의 시점에서 북한군과 맞서 싸운다. 특히 현재 한국과 북한의 모습을 그대로 옮겨온듯한 배경으로 고증에 신경썼다는 게 제작사의 설명이다. 이처럼 실제 역사 기반에 철저한 고증까지 덧붙여지다보니 진보진영 일부에서는 북한을 침략 세력으로 묘사하는 것이 북한에 대한 악마화라는 주장이 나오기도 했다. 원종현 프리드먼연구원 주임연구원은 '콜 오브 듀티가 까뒤집은 그들의 내로남불'을 주제로 기고한 매일신문 '가스인라이팅' 칼럼에서 "악마화란 없는 악을 덧씌우는 것"이라며 북한의 군사적 도발은 상상이 아닌 역사이자 현실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원 연구원은 과거 역사 소재 영화가 사실관계를 비틀거나 실존 인물을 각색했을 때는 '표현의 자유'와 '창작의 자유'를 내세우면서, 북한의 침공을 가정한 게임에는 엄격한 잣대를 들이대는 일부 진보진영의 태도를 비판했다. 원 연구원은 "창작의 자유가 정치적 입장에 따라 달라진다면 보편적 원칙이 아니라 편의에 불과하다"고 짚었다. 앞서 박정희 전 대통령 암살시도 사건과 관련한 '암살자(들)' 영화와 '콜오브듀티'를 둘러싼 시각차를 꼬집은 것이다. 정치권에서도 관련 비판이 나왔다.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은 지난 20일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이재명 대통령의 북한 핵무기 관련 발언을 비판하며 "북 도발의 위험을 모르겠으면 게임 '콜 오브 듀티: 모던 워페어 4'라도 해보라"고 밝혔다. 이 대통령이 북한 핵무기를 '최후 방어 무기'라고 언급한 데 대해 북한의 군사적 위협을 지나치게 가볍게 보는 인식이라고 비판하면서, 북한의 전면 남침을 가정한 게임을 사례로 제시한 것이다.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서도 북한의 남침을 가정한 설정이 현실과 동떨어진 과장이 아니라는 반론도 나온다. 이러한 반응에는 최근 비무장지대(DMZ)에서 발생한 지뢰 폭발 사고도 겹쳐 있다. 실제 한반도에서는 군 장병들이 지뢰와 군사적 긴장 속에서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는 사실을 환기한다는 것이다. 네티즌들은 "북한을 주적이라고도 못하는 정부"라며 "현 정부의 대북 인식과 안보 기조가 안일하다. 오히려 게임이 북한의 위협을 다시 생각하게 하는 계기가 됐다"는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2026-10-22 14:45:21
대구경찰청은 22일 범안대교(율하역→연호역방면)구간에서 대구공공시설관리공단·대구동부소방서와 합동으로 2차 교통사고 예방을 위한 모의훈련(FTX)를 실시했다. 이번 훈련은 교통사고 발생 상황을 가정해 사고 현장의 신속한 교통통제와 후행 차량 감속 유도, 서행 및 우회 안내 등 사고 직후 필요한 현장 대응 절차를 점검하고 기관 간 협업체계를 강화하기 위해 마련됐다. 훈련에서는 경찰의 현장 통제와 관계기관의 역할 분담을 중심으로 실제 상황에 준하는 대응 과정을 진행했다. 특히 경찰은 지그재그 형태로 주행하며 후행 차량의 속도를 단계적으로 낮추는 이른바 '트래픽 브레이크' 기법을 적용하고, 경광등·사이렌·불꽃 신호기 등 시인성 확보 장비를 활용해 운전자들의 주의를 환기하는 등 추가 사고 예방 조치를 집중적으로 점검했다. 대구경찰청은 "교통사고 발생 후 신속하고 체계적인 현장 대응은 추가 사고를 예방하는 핵심 요소"라며 "앞으로도 관계기관의 합동훈련을 통해 현장 대응 절차를 지속적으로 보완하고, 경찰관과 시민의 안전을 확보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2026-10-22 13:43:34
매일신문 '대구고립보고서', 제2회 정신건강 우수보도 기자상 수상
매일신문 특별 기획보도 '대구고립보고서'가 제2회 정신건강 우수보도 기자상에 선정됐다. 지역의 주거형태분석부터 고립위험에 빠진 위험군 대상 60여명을 직접 만나 심층면담하는 등 1년여간의 취재와 보도를 통해 '고립위험군'이라는 사회적문제를 수면으로 올려 공론화한 성과를 인정받았다. 한국기자협회와 중앙정신건강복지사업지원단은 매일신문 신중언·임재환·윤수진 기자가 취재한 '대구고립보고서'를 제2회 정신건강 우수보도 기자상 수상작으로 선정했다고 21일 밝혔다. 시상식은 오는 29일 오전 11시 서울 한국프레스센터 기자회견장에서 열린다. '대구고립보고서'는 매일신문이 1년간 취재해 모두 7편에 걸쳐 보도한 기획 시리즈다. 기존의 고독사와 무연고사를 사회적 고립 상태에서 죽음에 이르는 '고립사'라는 개념으로 확장해 지역사회에서 고립이 발생하고 심화하는 과정을 추적했다. 취재팀은 대구지역 고립 위험군의 주거지를 분석하고 60여 명을 심층 면담했다. 이를 통해 영구임대아파트와 원룸·고시원촌, 노후주택가, 쪽방촌 등 주거 유형에 따라 고립의 양상과 경로가 다르게 나타나는 점을 확인했다. 개인의 성격이나 선택으로 치부되던 고립을 주거와 경제 상황, 관계 단절 등 지역 구조의 문제로 들여다봤다. 이 같은 분석을 위해 강상훈 대구보건대 교수, 김석주 대구대 교수, 우영민 코뮤니타스 본부장과 공동 연구를 수행했다. 보도 이후 지방자치단체와 지역 정치권에서 고립 문제를 둘러싼 정책 논의가 이어졌다. 취재 과정에서 공동 연구를 진행한 대학 교수진 등 지역 전문가들도 후속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정신건강 우수보도 기자상은 정신건강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낙인 해소에 기여한 보도를 발굴하기 위해 한국기자협회와 중앙정신건강복지사업지원단이 제정했다. 해당 기사를 지휘한 사회부 신중언 기자는 "이번 보도를 통해 고립이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지역의 구조와 환경 속에서 만들어진다는 점을 보여주고 싶었다"며 "이번 수상이 고립 문제에 대한 지역사회의 관심과 후속 논의로 이어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올해 정신건강 우수보도상에는 매일신문 '대구고립보고서'와 함께 연합뉴스의 '돌봄을 돌봄-타인의 고통에 대리외상 시달리는 의료·복지현장', 국민일보의 'AI와의 위험한 대화·AI와 대화, 그 후'도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2026-10-21 16:52:54
대구경찰청은 21일 대구경찰청 대강당에서 '제81주년 경찰의 날 기념식'을 개최했다. 이날 '새롭게 도약하는 경찰, 국민의 안전을 더욱 굳건히 지키겠습니다'라는 슬로건 아래 열린 기념식은 대구재향경우회장, 경찰발전협의회장 등 협력 단체 관계자와 소속 직원 190여 명이 참석했다. 기념식에 앞서 대구경찰 지휘부는 순직유족회장, 대구재향경우회장 등 내빈과 함께 대구경찰시민공원에 조성된 '대구호국순직경찰추모비'를 찾아 순국·순직 경찰관들의 숭고한 희생을 기렸다. 기념식에선 기념 영상 시청, 유공자 포상, 대통령 치사 대독, 청장 인사말, 경찰가 제창 순으로 진행됐다. 특히 청장과 직원대표 7명이 함께 경찰헌장을 낭독하며 경찰의 사명과 책임을 되새기는 뜻깊은 시간도 마련됐다. 유공자 포상에서는 범죄예방대응과 박호준 경정이 대통령 표창을, 수사과 손지민 경정이 국무총리 표창을 받았으며, 경찰발전협의회 배두직 회장은 장관 표창을 수상했다. 박준성 대구경찰청장은 "시민의 안전을 위해 묵묵히 헌신해 온 대구경찰 동료 여러분께 감사드린다"며 "시민의 시각에서 문제를 바라보며 시민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 더욱 안전한 대구를 만들어 가겠다"고 밝혔다.
2026-10-21 15:38:57
[81주년 경찰의날, 이색 경찰 열전] 전 계급 특진 베테랑 경찰과 신임 순경 '좌충우돌' 근무일지
매년 10월 21일은 경찰의 날이다. 올해로 81주년을 맞은 경찰은 형사소송법 개정에 따른 수사체계 변화 등 전례 없는 조직적 전환의 중심에 서 있다. 역할과 책임이 커지는 변화의 시기일수록 경찰이 지켜야 할 본령은 분명하다. 시민의 일상을 지키고, 생활치안을 강화하며, 지역사회 곳곳에 촘촘한 안전망을 구축하는 일이다. 현장에는 저마다 특별한 이력과 방식으로 시민 곁을 지키는 경찰관들이 있다. 20년 가까이 노숙인의 마음을 두드려 가족의 품으로 돌려보낸 베테랑과 새내기 경찰과 국가대표급 운동선수에서 치안 현장으로 자리를 옮긴 경찰 등. 제81주년 경찰의 날을 맞아 각자의 자리에서 묵묵히 임무를 다하는 이색 경찰관들의 이야기를 들여다본다. ◆전 계급 특진 베테랑·새내기 순경 '특별한 동행' "두 달 동안 말을 걸었지만 돌아오는 것은 침묵뿐이었죠." 대구 반월당역 인근 벤치에서 20년 가까이 노숙하던 한 남성. 그의 오른쪽 다리에서는 악취가 났고 파리까지 꼬였지만, 도움의 손길은 완강히 거부했다. 그런 노숙인의 맘을 열게한 건 두 경찰의 끈질긴 관심이었다. "식사는 하셨어요? 병원에 한번 가보시죠." 순찰 때마다 건넨 안부, 그렇게 두 달을 두드린 끝에 노숙인은 마침내 마음을 열었다. 경찰관들은 여동생을 찾아 연락하고 보건소와 소방당국의 도움을 받아 대학병원 치료를 연결했다. 악화했던 다리 상태와 섬망 증상도 차츰 호전됐다. 20년간 닫혀 있던 마음을 연 주인공은 대구중부경찰서 중앙파출소 최성렬 경위와 황보정 순경이다. 두 사람의 이력은 극과 극이다. 최 경위는 순경부터 경위까지 모든 계급을 특별승진으로 올라온 베테랑이다. 반면 황보 순경은 이제 막 경찰 생활을 시작한 새내기다. 지난 2월부터 동성로 일대를 함께 누비는 두 사람의 별명은 '두껍스'다. 두꺼비처럼 묵묵하고 끈질기게 현장을 지킨다는 의미가 담겼다. 두 사람의 활약은 위급한 순간 더욱 빛났다. 지난 6월 동성로의 한 건물에서 이상 행동을 보이는 여성이 있다는 신고를 받고 3분 만에 현장에 도착했다. 여성의 호흡이 불안정하고 얼굴이 창백해지자 곧바로 심폐소생술을 실시하고 119에 공동 대응을 요청했다. 지난 9월에는 실종된 9세 자폐 아동을 찾기 위해 거리 곳곳을 수색했다. 아이의 특성을 고려해 게임장과 장난감 가게를 집중적으로 살핀 끝에 장난감 가게에서 아이를 발견해 부모에게 인계하기도 했다. 범죄 현장에서도 성과를 냈다. 여장을 하고 여자화장실에 침입해 불법 촬영을 시도한 남성과 역사관의 기록영상 저장장치를 훔친 프랑스인 관광객을 붙잡기도 했다. 기초질서 위반 단속 실적도 150건에 이른다. 최 경위는 대구경찰청 암행순찰팀에서 근무하며 도로 위 교통안전을 지켜온 경찰관이다. 경찰청 공식 유튜브와 방송에도 출연했던 그가 이제는 동성로 골목을 누비며 시민들의 일상을 살핀다. 그 곁에서 황보 순경은 현장을 배우고, 시민에게 먼저 다가가는 경찰관으로 성장하고 있다. ◆태극마크를 견장으로 바꿔달고 활약 매트 위에서 상대를 제압하던 선수들이 이제는 치안 현장에서 시민을 지킨다. 레슬링 전국대회 금메달리스트부터 세계검도선수권대회 준우승자, 국제 유도대회 입상자까지 종목도 다양하다. 태극마크를 달고 세계와 겨뤘던 이들이 경찰 제복을 입고 새로운 승부에 나섰다. 종목도, 상대도 달라졌지만 오랜 훈련으로 다진 체력과 집중력,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승부 근성은 그대로다. 대구동부경찰서 동촌지구대 채승훈 순경은 레슬링 선수로 쌓은 화려한 경력을 뒤로하고 치안 최일선에서 시민을 지키고 있다. 대구체육중·고등학교와 동아대 체육학과를 졸업한 그는 2년간 레슬링 국가대표 상비군으로 활동했다. 제106회 전국체육대회 금메달을 비롯해 대통령기 전국레슬링대회 3회 우승, KBS배 전국레슬링대회 금메달 등 전국대회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제7회 경찰청장기 대회에서도 1위를 차지했다. 선수 시절 경찰청장기 대회를 준비하면서 경찰이라는 직업에 관심을 갖게 됐다. 경찰관인 아버지를 따라 경찰의 꿈을 키운 끝에 제복을 입었다. 채 순경은 "이제는 운동선수가 아닌 대한민국 경찰관으로 근무하며 사명감을 가슴에 품고 있다"며 "주민들이 언제나 안심하고 의지할 수 있는 믿음직한 경찰관이 되겠다"고 말했다. 대구서부경찰서 손용희 경사는 검도 국가대표 선수에서 강력사건을 해결하는 형사로 변신했다. 약 20년간 검도 선수로 활동하며 2015년 세계검도선수권대회 단체전 준우승을 이뤘고, SBS검도왕대회 개인전 2연패와 전국체전 개인전·단체전 우승 등 굵직한 성과를 거뒀다. 은퇴 후 지도자의 길을 생각했지만, 경찰로 근무하는 검도 선후배들의 이야기를 들으며 새로운 진로를 택했다. 2016년 무도특채로 입직한 뒤 9년째 형사로 일하고 있다. 손 경사는 "검도 선수 시절에는 승리를 위해 최선을 다했다면, 지금은 시민의 안전을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강력사건 해결과 범인 검거 유공으로 특별승진한 것은 형사로서 큰 보람이자 자부심"이라고 말했다. 이어 "검도를 통해 다진 끈기와 집중력을 바탕으로 수사 전문성을 키워 신뢰받는 형사가 되고 싶다"고 했다. 대구남부경찰서 여성청소년수사팀 최금매 경장도 유도 국가대표 출신이라는 이력을 살려 경찰의 길을 걷고 있다. 한국체육대를 졸업하고 국가대표로 선발된 그는 2009년 세계선수권대회에 출전했으며, 동아시아대회 2위와 2010년 USA 오픈 2위 등 국제대회에서 성과를 냈다. 국내에서도 2015년 춘계실업연맹과 청풍기 전국대회, 전국체전에서 금메달을 따내는 등 오랜 선수 생활을 이어갔다. 선수 생활을 마친 뒤에는 대구대 교육대학원에서 체육을 공부하며 교사의 길을 준비했다. 그러던 중 무도특채 경찰관 모집 공고를 보고 오랜 운동으로 다진 끈기와 집념을 살릴 수 있는 새로운 길을 찾았다. 2018년 경찰에 입직한 뒤 여성청소년 수사 분야에서 6년째 근무하며 피해자 보호와 사건 해결에 힘쓰고 있다. 비번일에도 교제폭력 사건 관련 가해자 검거에 신속하게 나서 구속 송치로 이어지도록 하는 등 현장에서 활약했다. 최 경장은 "오랜 시간 잊고 지냈던 가슴속 열정을 다시 느끼며 국민의 안전과 인권 보호에 힘쓰고 있다"며 "아이들에게 자랑스러운 경찰관이 되겠다"고 말했다. ◆격파왕부터 메달 수집가도…봉사 빛나는 경찰 경찰관의 명찰에는 계급과 이름이 새겨져 있지만, 그 안에 담긴 이야기는 저마다 다르다. 세계태권도 대회서 손날격파 우승을 차지한 경찰관이 있는가 하면, 주짓수 국내외 대회에서 메달 30여 개를 따내고 동료들의 현장 대응 훈련까지 돕거나 비번과 휴무일을 쪼개 어르신들을 위한 봉사를 이어가는 경찰관도 있다. 대구수성경찰서 만촌지구대 손병승 경사는 올해 세계태권도 한마당 손날격파 부문 우승을 차지했다. 어린 시절 시작한 태권도를 경찰관이 된 뒤에도 놓지 않은 결과다. 2014년 경찰에 입직한 그는 지구대 근무로 체력 소모가 큰 일상을 보내면서도 주 2~3회 도장을 찾아 수련을 이어왔다. 하루 최대 1천 번씩 손날과 주먹을 단련하며 우승을 향한 도전을 멈추지 않았다. 마침내 올해 대회에서 18장 가운데 14장을 격파하며 정상에 올랐다. 몇 차례 도전 끝에 이뤄낸 성과다. 손 경사에게 이번 우승은 단순한 경기 성적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바쁜 근무 속에서도 목표를 세우고 꾸준히 자신을 단련한 결과이기 때문이다. 태권도로 다져온 체력과 정신력은 돌발 상황이 잦은 지구대 현장에서도 든든한 밑거름이 되고 있다. 손 경사는 "20대 때부터 이루고 싶었던 꿈을 이뤄 뿌듯하다"며 "앞으로도 태권도 8단에 도전하는 등 열정을 이어가면서 시민의 안전을 지키는 데에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대구달서경찰서 박연준 순경은 주짓수로 국내외 대회를 누비며 30여 개의 메달을 거머쥔 무도 실력자다. 주짓수 4단과 태권도 2단을 보유한 그는 전국주짓수선수권대회 2관왕에 올랐고, 2018년 일본 두마우컵에서는 3관왕을 차지했다. 박 순경의 관심은 개인 성적에만 머물지 않았다. 레슬링도 꾸준히 수련해온 그는 2023년 대구경찰청 레슬링 동호회 '팀태클'을 창단했다. 동료 경찰관들에게 레슬링을 알리는 동시에 실제 치안 현장에서 활용할 수 있는 기술을 함께 익히기 위해서다. 팀태클은 매월 1~2회 대구경찰청 물리력 교육 훈련장에서 활동한다. 레슬링과 주짓수, 유도 등 그래플링 기술을 경찰 체포술과 연계한 현장 맞춤형 훈련이 이뤄진다. 무도특채 출신 경찰관들도 함께 참여해 전문적인 지도를 보탠다. 박 순경은 달서경찰서 물리력 대응훈련 동료 강사로도 선발돼 경찰관들의 현장 대응 역량을 높이는 데 힘쓰고 있다. 박 순경은 "오랜 무도 수련을 바탕으로 국민 곁에서 신뢰받는 경찰관이 되겠다"며 "동호회를 꾸준히 운영해 동료들이 더 안전한 환경에서 근무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대구성서경찰서 감삼파출소 정세원 경감은 메달 대신 봉사활동 기록으로 이웃사랑을 실천하고 있다. 평소 노인복지에 관심이 많았던 그는 사회복지사 자격증을 취득한 뒤 2024년 7월부터 노인복지회관에서 어르신들을 위한 봉사활동을 이어왔다. 비번과 휴무일을 활용해 어르신들과 상담하고 복지회관 주변 환경을 정리하는 등 손길이 필요한 곳을 살폈다. 2024년 7월 12일부터 현재까지 봉사활동은 총 206회, 1천79시간에 달한다. 2년 넘게 시간을 쪼개 이어온 나눔이다. 2027년 6월 30일 정년퇴임을 앞두고 있지만 봉사는 멈추지 않는다. 정 경감은 오늘도 어르신들의 안부를 살피기 위해 복지회관으로 향한다. 경찰관으로서 주민의 안전을 지키는 일과 지역사회의 어려운 이웃을 돌보는 일이 다르지 않다는 믿음에서다.
2026-10-20 15:29:11
대구상원고 총동창회 '제47회 대상의 날' 행사 성황리에
대구상원고(대구상고) 대상총동창회(회장 이동채)가 18일 대구상원고 대운동장에서 제47회 대상의 날 행사를 성황리에 진행했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졸업생 35개 기수 및 재학생 등 1천500여명이 참여하였고, 각종 경기를 통해 동문들이 하나가 되는 화합의 대축제로 진행됐다. 이동채 총동창회장은 대회사에서 2023년 개교 100주년 행사를 무사히 치룬데 대해 전 동문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했으며 향후 100년 대구상원고의 발전을 위해 장학기금 조성에 많은 동문들의 참여를 독려했다. 이 회장은 "총동창회장으로서 5만 동문들이 우의와 친목을 더욱 강화하고 후배들의 더 높은 꿈을 실현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대구상원고는 일본제국주의 강점기인 1923년 4월16일 실업인 양성을 목적으로 개교했다. 또한 일본제국주의 통치하에서 학생의 신분으로 '태극단' 이라는 독립단체를 결성해 일제에 맞서는 항일운동과 한국전쟁때는 조국을 위해 학도병으로 참가했으며, 2.28 학생 민주화운동에 앞장서기도 했다.
2026-10-19 15:44:24
국회에서 먼저 제기된 선거관리위원회 계약 몰아주기 의혹이 이태한 선관위 특별검사팀의 강제수사로 이어지면서 이른바 '선피아(선거관리위원회+마피아) 카르텔'의 실체가 드러날지 관심이 쏠린다. 선관위의 선거용품 납품 계약과 전직 간부·가족이 연관된 업체들의 관계를 둘러싼 의혹은 이미 국회 국정조사특별위원회에서도 제기됐다. 당시 제시된 자료와 의혹이 특검 수사를 통해 어디까지 확인될지가 주목된다. 18일 매일신문이 단독 입수한 선관위 국정조사특위 참고자료에 따르면 당시 특위 위원이던 주진우 국민의힘 의원이 선관위 전직 간부와 가족이 연관된 업체들의 계약 실적과 수의계약 관행 등을 집중적으로 문제 삼은 내용이 담겼다. 주 의원이 제기한 의혹의 핵심은 선관위 전직 간부와 가족이 연관된 업체들이 여러 선거에서 선거용품 납품 계약을 반복적으로 따냈다는 것이다. 참고자료에는 선관위 퇴직 인사들이 참여한 A연구원과 B협회 등 관련 조직의 임원 현황과 선관위 계약 내역, 업체 대표와 전직 간부 사이의 가족관계 등이 담겼다. 일부 조직은 선관위와 물품 제작 또는 연구용역 계약을 맺었으며, 관련 업체들은 투표소 물품세트와 투표함, 봉인지 등 각종 선거용품을 납품한 것으로 제시됐다. 주 의원은 선관위 전직 간부와 가족이 연관된 업체 3곳이 선관위와 모두 103건, 175억원 규모의 계약을 체결했으며, 이 가운데 90건이 수의계약이었다는 의혹도 제기했다. 이번 특검팀이 압수수색한 대구 소재 선거용품 업체 대표는 다른 지역 선거용품 업체 대표와 가족관계로 연결돼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두 업체가 확보한 계약 규모는 대구 지역 4억원을 포함해 확인된 것만 119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제시됐다. 주 의원은 지난 7월 14일 열린 국정조사특위 청문회에서도 선관위의 수의계약 관행과 전직 인사들이 연관된 업체들의 계약 문제를 집중적으로 따졌다. 주 의원은 "이 같은 문제를 제도적으로 개선하기 위해 지난 7월 20일 '선피아 방지 3법'을 발의했다"며 "선관위 계약은 일반경쟁입찰을 원칙으로 하고, 경쟁입찰과 재공고입찰이 모두 유찰된 경우에만 수의계약을 허용하도록 내용을 담았다. 이번 특검 조사를 통해 선관위의 비리를 뿌리 뽑아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특검팀은 지난 14일 중앙선관위와 경기 김포시 및 대구에 있는 선거용품 관련 업체 등 5곳을 압수수색했다. 제21대 대통령선거와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당시 총 50억원 상당의 투표소 물품세트 제작 사업에서 특정 업체와 유착이 있었는지를 확인하기 위해 업무상 배임과 입찰방해 혐의 등을 들여다보고 있다.
2026-10-18 15:16:19
대구경찰, 흉기이용 강력범죄‧관계성범죄 예방…수사, 피해자 보호 총력 대응
대구경찰청은 지난 13일 인천의 한 대형상가에서 일어난 흉기난동 사건과 관련, 유사범죄 발생을 막고 상황 발생시 신속 대응하기 위해 대책회의를 진행, 총력 대응에 나선다고 16일 밝혔다. 대구경찰청은 대책회의에서 기능별 대응 방안을 논의하고, 흉기이용 범죄와 관계성 범죄 등의 선제적 예방과 신속한 현장 대응, 빈틈없는 피해자 보호에 이르기까지 전방위적 대응체계 확립에 집중한다. 먼저 범죄예방을 위해 지역경찰, 광역예방순찰대, 경찰관기동대 등 가용 경찰력을 최대한 동원해 대형상가, 백화점, 전통시장, 기차·지하철역, 주요 번화가 등 유동인구가 많은 지역에 집중배치, 가시적 순찰활동을 전개한다. 이어 관계성 범죄에 대한 전수점검을 실시하고 스마트워치, CCTV 등 피해자 안전조치 수단 정상작동 여부 등을 재점검할 계획이다. 또한 보호조치 종료 대상자에 대한 위험성을 재평가하여 피해자 보호에 공백이 발생하지 않도록 철저히 관리할 방침이다. 아울러 강력범죄 피의자에 대해서는 범행동기와 피해 정도, 상습성 등을 면밀하게 검토해 무관용 원칙에 따라 구속수사를 원칙으로 엄정 대응할 방침이다. 피해자 맞춤형 안전조치도 적극 시행해 보복범죄와 2차 피해를 차단하는 등 피해자 보호 체계를 강화할 계획이다. 박준성 대구경찰청장은 14일 동대구역을 방문해 CCTV‧비상벨 등 방범 시설물과 위해요소를 점검하기도 했다. 대구경찰청 관계자는 "범죄 취약요인을 면밀히 살피고 가시적 순찰과 선제적 예방활동을 강화하는 한편, 범죄 발생 시 신속하고 엄정하게 대응하고 피해자에 대한 빈틈없는 보호조치를 통해 시민들이 안심하고 일상생활을 누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2026-10-16 14:24:41
박동균 대구한의대 교수 총리실 산하 경찰개혁위 민간위원 위촉
박동균 대구한의대학교 경찰행정학과 교수가 국무총리실 산하 경찰개혁위원회 민간위원으로 위촉됐다. 경찰개혁위원회는 수사권 조정 등 형사사법체계의 변화에 따라 확대된 경찰권에 대한 민주적 통제와 경찰 수사 역량 강화를 위해 출범한 정부 자문기구다. 위원회는 앞으로 정부 차원에서 논의되는 경찰개혁 과제를 종합적으로 조율하고 심의하는 한편, 경찰권에 대한 내·외부 통제장치 마련, 수사 역량의 내실화, 경찰 인력의 합리적 배분, 조직과 기능의 효율적 조정 등을 주요 과제로 다룰 예정이다. 위원회 출범 첫 회의는 지난 14일 정부서울청사 9층 회의실에서 개최됐으며, 이날 박동균 교수는 위촉장을 받고 본격 활동을 시작한다. 박 교수는 한국치안행정학회장, 한국경찰연구학회장, 국가위기관리학회장을 역임하는 등 경찰행정과 치안정책 분야에서 폭넓은 연구와 활동을 이어왔다. 또한 제1기 대구광역시 자치경찰위원회 상임위원 겸 사무국장으로 재직한 바 있다. 박동균 교수는 "경찰개혁은 경찰의 권한을 축소하거나 확대하는 차원을 넘어, 국민의 기본권을 보호하고 국민에게 신뢰받는 형사사법체계를 구축하는 데 목적이 있어야 한다"며 "경찰권에 대한 민주적 통제와 경찰 수사 역량 강화가 조화를 이룰 수 있도록 민간위원으로서 책임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현장의 목소리와 학계의 전문성을 바탕으로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경찰개혁 방안을 마련하고, 국민의 안전과 인권이 함께 보장되는 선진 치안체계 구축에 힘쓰겠다"고 강조했다.
2026-10-16 14:16:08
대구 남구, 행안부 2026년 '국민행복민원실' 최초 인증…3년간 자격 유지
대구 남구가 행정안전부 주관 '2026년 국민 행복민원실'에 최초 인증기관으로 선정되는 성과를 거뒀다고 16일 밝혔다. 국민행복민원실 인증제는 전국 지자체와 행정기관의 민원실을 대상으로 시설·환경부터 민원서비스 운영 수준까지 22개 평가항목을 서면심사, 현장심사, 체험평가, 고객만족도 조사를 통해 평가해 우수기관을 인증하는 제도다. 남구는 개청 이후 올해 처음으로 인증을 획득했으며 인증 자격은 3년간 유지된다. 남구에 따르면 이번 인증 심사에서 구청장이 직접 주민과 소통하며 민원 현장의 소리를 정책에 반영하고, 지역 현안 해결을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한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특히 위생·장애인복지·사회복지·골목상권 등 다양한 분야의 간담회와 현장 방문을 통해 주민의 불편과 애로사항을 직접 청취하는 현장 중심의 민원 해결 노력이 우수한 평가를 받았다. 민원 서비스 분야에서는 미군부대 인접 지역, 다문화가정 등 남구의 지역적 특색을 고려해 외국인 민원인의 언어 장벽을 낮춘 AI 통·번역기 도입(65개 언어 실시간 통역)과 취약계층을 배려한 원스톱 민원벨 서비스 및 청사 내 유니버설 유도사인 개선 등이 주요 우수사례로 꼽혔다. 조재구 남구청장은 "민원실은 단순히 민원을 처리하는 공간을 넘어, 주민의 어려움을 함께 고민하고 해결의 실마리를 찾는 소통의 공간이어야 한다"며 "앞으로도 우리 구의 지역적 특성과 주민의 다양한 요구를 반영하여 누구나 소외되지 않고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행복민원실을 만들어나가겠다"고 말했다.
2026-10-16 14:04:52
투표소 물품 제작 '50억대 입찰 비리' 선관위 또 터졌다
이태한 선거관리위원회 특별검사팀이 선관위의 50억원대 입찰 비리 의혹을 추가로 포착하고 압수수색에 나서는 등 수사 범위를 확대하고 있다. 특검팀은 14일 중앙선관위와 경기 김포의 선거용품 관련 업체 등 5곳을 업무상 배임과 입찰방해 등의 혐의로 압수수색하고 있다고 밝혔다. 압수수색 대상에는 대구의 선거물품 세트 제작 업체도 포함된 것으로 확인됐다. 압수수색 현장에는 특검 포렌식수사관 6명과 경찰청 포렌식수사관 3명 등 30여명의 인력이 투입됐다. 특검팀은 지난해 21대 대통령선거와 올해 지방선거 당시 총 50억원 상당의 투표소 물품 세트 제작 사업과 관련해 선관위가 특정 업체와 유착했다는 의혹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압수수색 대상이 된 입찰 비리 의혹은 특검팀이 수사 과정에서 자체적으로 인지한 사건으로 파악됐다. 이에 따라 현재까지 관련 수사 내용이 지역 경찰 등에 공유되지는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특검팀은 검경 합동수사본부로부터 전직 선관위 직원이 연루된 사전투표함 입찰 비리 의혹을 넘겨받아 수사해 왔다. 지난달에는 투표함 제작 업체 대표 A씨를 입찰방해 혐의의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중앙선관위 정당과장 출신인 A씨는 6·3 지방선거 사전투표함 납품업체 선정 입찰에서 이른바 '들러리 업체'를 내세워 낙찰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A씨 업체가 납품한 반투명 관내 사전투표함 1만3천376개 가운데 790개에서 부품이 잘못 장착되거나 자물쇠 잠금장치가 닫히지 않는 등의 결함이 발견돼 회수됐다. 중앙선관위는 A씨와 그의 배우자·아들이 관련된 3개 업체와 총 103건의 계약을 부정하게 체결했다는 의혹도 받고 있다. 김우정 기자 kwj@imaeil.com
2026-10-14 18:14:01
생활권 파고든 불특정 대상 '이상동기범죄'…경찰력 실효성 의문
또다시 불특정 다수를 겨냥한 흉기 난동이 시민들의 일상 공간을 파고들면서 범죄 예방 체계와 현장 경찰력의 실효성이 도마에 올랐다. 앞서 2023년 분당 서현역 흉기 난동 이후 범죄 예방을 위해 출범한 광역예방순찰대가 일선 치안 인력을 흡수하고도 112신고 대응 등에 제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마저 제기된다. 특히 지난 13일 인천시 남동구 구월동 대형 상업시설에서 흉기 난동으로 이용객 8명을 다치게한 범인이 범행 일주일 전 흉기 소지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은 사실까지 드러나면서 범죄 예방 체계의 허점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흉기 난동을 벌이고 현장에서 검거된 A(59)씨는 범행 일주일 전인 지난 6일 인천 계양경찰서에서 공공장소 흉기 소지 혐의로 조사를 받았다. 경찰은 A씨가 살인미수 전과로 전자발찌를 착용하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지만, 흉기로 타인을 위협한 사실이 확인되지 않았고 구속 요건을 충족하기 어렵다고 판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가 소지한 흉기는 임의제출 방식으로 압수했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흉기를 소지한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1인 시위용 푯말에 구멍을 뚫기 위한 것이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상동기 범죄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2023년 7월 서울 신림역 인근에서 조선이 행인들에게 흉기를 휘둘러 1명이 숨지고 3명이 다쳤고, 같은 해 8월 경기 성남시 분당 서현역 백화점에서는 최원종의 흉기 난동으로 2명이 숨지고 12명이 다쳤다. 이후에도 대구를 포함한 전국 곳곳에서 불특정 다수를 향한 '이상동기범죄'가 이어지고 있다. 범죄 예방을 위해 출범한 경찰 조직의 실효성도 지적됐다.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권영진 의원이 경찰청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24년 출범한 광역예방순찰대 인력 가운데 지구대·파출소에서 전입한 인원은 1천46명으로 전체의 40%에 달했다. 문제는 최일선의 인원들을 흡수하고도 2024년부터 올해 8월까지 순찰대 활동 중 112신고 출동 기여도는 전체 출동의 0.1% 미만에 그쳤다는 점이다. 전문가들은 경찰과 지방자치단체, 복지·의료기관, 주민이 함께 대응하는 생활권 중심의 예방 체계가 필요하다고 제언한다. 박동균 대구한의대 경찰행정학과 교수는 "이상동기 범죄를 예방하려면 경찰의 대응만으로는 한계가 있다"며 "주민 안전에 대한 권한과 책임을 지방자치단체와 나누는 자치경찰제를 통해 지역 실정에 맞는 촘촘한 사회안전망을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치료받은 병원에 대한 불만이 있었고, 병원 측의 신고에 따라 경찰 수사를 받게 된 데 불만이 있었다"며 자신의 불만을 사회적으로 알리고 싶어 범행했다는 취지로 진술했다.
2026-10-14 15:28:00
해외 보이스피싱→'010' 번호로 변환…17명 검거·7명 구속
해외에서 걸려 온 보이스피싱 전화를 국내 '010' 번호로 변환 작업해 범행에 가담한 불법 중계기 운영 일당이 경찰에 무더기로 적발됐다. 대구경찰청은 해외 발신 전화번호를 국내 번호로 바꿔 보이스피싱 범행에 악용한 혐의(전기통신사업법 위반 및 통신사기피해환급법 위반 방조)로 총책 A(20대) 씨 등 17명을 검거하고 이 중 7명을 구속했다고 14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 등은 해외에 거점을 둔 보이스피싱 조직의 지시를 받아 지난 5월부터 대구 지역 빌라와 모텔 등 숙박업소 13곳에 발신번호 변작 중계기를 설치·운영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해외에서 걸려 온 전화를 국내 '010' 번호로 변환해 피해자들에게 연결했다. 번호가 국내 정상 번호로 표시되는 점을 노려 피해자들이 금융기관이나 공공기관의 연락으로 오인하도록 속인 것이다. 이렇게 변환된 번호를 통해 현재까지 확인된 보이스피싱 피해액만 3억4천만원에 달한다. 조사 결과 중계기 관리책들은 범행 대가로 하루 20만~30만 원 상당의 수당을 받아 챙긴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은 불법 중계기 설치 장소 13곳을 단속해 라우터, 휴대폰, 심카드, 노트북 등 장비 총 3천500여 점을 압수했다. 최근에는 과거 주로 쓰이던 '심박스(SIM Box)' 외에도 해외 피싱 조직이 아이폰 단말기를 중계기로 활용하거나, 국내 체류 외국인을 모집해 숙박업소에 중계기를 설치하는 신종 수법이 늘고 있다는 것이 경찰의 설명이다. 대구경찰청 관계자는 "대가성 여부와 상관없이 본인 명의의 휴대전화나 유심을 타인에게 양도하는 행위 역시 처벌 대상이 되므로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2026-10-14 09:58:31
〈경찰청 총경급 인사발령〉 ◆대구경찰청 ▷홍보담당관 박종범 ▷청문감사인권담당관 엄정운 ▷수사과장 박웅 ▷형사과장 최문태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장 박용문 ▷광역범죄수사대장 신경범 ▷안보수사과장 양시창 ▷수사부(수사심의과장) 이종섭 ▷112치안종합상황실(상황팀장) 한재웅·백현석 ▷교통과장 전상엽 ▷대구시 자치경찰위원회 이규종 ▷서부서장 박동석 ▷북부서장 김유식 ▷성서서장 손영혁 ▷달서서장 박찬영 ▷강북서장 이근우 ▷치안지도관 이승목 ◆경북경찰청▷홍보담당관 김순태 ▷청문감사인권담당관 원용덕 ▷경비과장 최성열 ▷치안정보과장 권효섭 ▷수사과장 문영상 ▷형사과장 박준경 ▷사이버수사과장 이대헌 ▷광역범죄수사대장 서상태 ▷안보수사과장 김해출 ▷수사부(수사심의과장) 임인수 ▷범죄예방대응과(범죄예방계장) 김명만 ▷112치안종합상황실(상황팀장) 김만중·문진영·강연구 ▷여성청소년과장 장성재 ▷교통과장 배기환 ▷경북 자치경찰위원회 이홍수 ▷포항북부서장 장찬익 ▷김천서장 신동연 ▷영주서장 신홍철 ▷상주서장 장호식 ▷문경서장 정운식 ▷청도서장 이병철 ▷영덕서장 이영길 ▷예천서장 이권수 ▷성주서장 정창호 ▷영양서장 조응현 ▷울릉서장 정용우 ▷경무기획정보화장비과(퇴직준비교육) 곽동호·안문기
2026-10-13 16:48:12
경찰서장 절반 교체·향피제 전면 적용…"지역 모르는 지휘관, 현장 혼선 우려"
전국 경찰서장 절반 정도가 교체되고 총경급 주요 보직에 향피제가 전면 적용되면서, 지역 실정을 충분히 파악하지 못한 지휘관의 현장 대응에 혼선이 빚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지역 유착을 막고 인적 쇄신을 꾀한다는 취지지만, 지역 특성을 반영해야 하는 경찰 업무의 특수성을 고려하지 않은 채 근무지만 바꾸는 방식으로는 실효성을 담보하기 어렵다는 지적이다. 경찰청은 13일 전국 경찰서장 242명 가운데 118명(49%)을 교체하는 등 총경급 385개 직위에 대한 하반기 전보 인사를 단행했다. 시도경찰청 청문감사인권담당관과 수사 분야 주요 과장, 경찰서장 직위에 출신 지역 근무를 제한하는 향피제를 전면 적용했다. 최근 부실수사 논란과 형사사법체계 개편을 앞두고 경찰 조직의 공정성을 높이겠다는 취지다. 그러나 경찰 내부에서는 향피제 적용 실효에 대한 의문이 제기된다. 경찰서장은 범죄 예방과 수사, 교통안전, 여성·아동 보호는 물론 재난 대응까지 지역 안전 전반을 책임진다. 지역별 범죄 취약지와 주민 구성, 생활권 특성을 파악하고 주민·유관기관과 협력 체계를 구축하는 데는 일정한 시간이 필요하다. 이번 인사로 대구·경북경찰청 총경 47명 가운데 21명은 과거 해당 지역에서 근무한 이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지만 일선 시·군 경찰서장에는 해당 지역 근무 경험이 없는 인사 위주로 배치가 이뤄졌다. 지역의 한 총경은 "전보 인사를 앞두고 생활권이 완전히 다른 충청·호남 등 타 권역에서 근무하는 데 대한 우려가 적지 않았던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특히 전문가들은 경찰서장이 지역의 범죄 발생 양상과 치안 수요를 파악하는 데 시간이 걸리면 현장 대응과 정책 판단도 지연될 수있고, 지역 사정을 잘 아는 실무진의 보고에 의존할 수밖에 없어 지휘관의 독자적인 판단과 적극적인 치안 행정이 위축될 가능성도 지적한다. 박동균 대구한의대 경찰행정학과 교수는 "향피제의 취지와 별개로 지역 밀착형 치안에 미칠 영향을 고려해야 한다"며 "지역의 범죄 다발 지역과 주민 구성, 치안 수요를 파악하는 데 시간이 걸리는 만큼, 현장 경험과 지역 이해가 필요한 보직까지 일률적으로 적용하는 것은 신중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경찰서장은 지역 안전의 총책임자다. 인적 쇄신을 위해 준비 없이 근무 지역만 바꾸면 현장 적응 과정에서 우려가 생길 수밖에 없다"며 "생활안전과 교통, 여성청소년 등 지역 사정을 잘 알고 주민과 네트워크를 형성해야 하는 부서는 향피제 적용을 제외하는 등 경찰 업무의 특성을 고려한 보완책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경찰청은 이번 인사에서 전국 18개 시도경찰청의 수사심의과장 보직을 채워 변화된 형사사법체계에 대응할 지휘·관리 체계도 보강했으며, 이번 총경급 인사를 끝으로 올해 하반기 인사를 마무리했다. 〈경찰청 총경급 인사발령〉 ◆대구경찰청 ▷홍보담당관 박종범 ▷청문감사인권담당관 엄정운 ▷수사과장 박웅 ▷형사과장 최문태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장 박용문 ▷광역범죄수사대장 신경범 ▷안보수사과장 양시창 ▷수사부(수사심의과장) 이종섭 ▷112치안종합상황실(상황팀장) 한재웅·백현석 ▷교통과장 전상엽 ▷대구시 자치경찰위원회 이규종 ▷서부서장 박동석 ▷북부서장 김유식 ▷성서서장 손영혁 ▷달서서장 박찬영 ▷강북서장 이근우 ▷치안지도관 이승목 ◆경북경찰청▷홍보담당관 김순태 ▷청문감사인권담당관 원용덕 ▷경비과장 최성열 ▷치안정보과장 권효섭 ▷수사과장 문영상 ▷형사과장 박준경 ▷사이버수사과장 이대헌 ▷광역범죄수사대장 서상태 ▷안보수사과장 김해출 ▷수사부(수사심의과장) 임인수 ▷범죄예방대응과(범죄예방계장) 김명만 ▷112치안종합상황실(상황팀장) 김만중·문진영·강연구 ▷여성청소년과장 장성재 ▷교통과장 배기환 ▷경북 자치경찰위원회 이홍수 ▷포항북부서장 장찬익 ▷김천서장 신동연 ▷영주서장 신홍철 ▷상주서장 장호식 ▷문경서장 정운식 ▷청도서장 이병철 ▷영덕서장 이영길 ▷예천서장 이권수 ▷성주서장 정창호 ▷영양서장 조응현 ▷울릉서장 정용우 ▷경무기획정보화장비과(퇴직준비교육) 곽동호·안문기
2026-10-13 16:19:43
동우씨엠 관리 앞산봉덕영무예다음, 대형 태극기 게양 '눈길'
종합주거서비스그룹 동우씨엠(대표이사 회장 조만현)이 위탁관리하는 대구 앞산봉덕영무예다음 아파트(관리사무소장 이재원)가 10월 국군의 날과 개천절, 한글날 등 국경일을 맞아 단지 내 대형 태극기를 게양하고 입주민 참여형 태극기 달기 캠페인을 전개해 눈길을 끈다. 13일 동우씨엠에 따르면 총 622세대, 10개 동으로 구성된 앞산봉덕영무예다음은 외부에서 잘 보이는 아파트 3개 동 외벽에 가로 6m, 세로 4m 크기의 대형 태극기를 설치했다. 세 동에 걸린 태극기는 단지 안팎에서 눈길을 끄는 상징적인 경관을 연출하며, 입주민은 물론 지역사회에도 국경일의 의미를 전했다. 이와 함께 입주자대표회의와 관리사무소는 '함께하는 태극기 게양, 더 행복한 우리 아파트'라는 슬로건 아래 태극기 공동구매를 추진했다. 지난 9월 입주민을 대상으로 신청을 접수한 결과 58세대가 공동구매에 참여했으며, 각 가정에서도 태극기 달기에 동참할 수 있도록 독려했다. 이번 캠페인은 대형 태극기 게양과 입주민들의 자발적인 참여가 어우러져 국경일의 의미를 되새기고, 이웃 간 유대감과 공동체 의식을 높이는 계기가 됐다. 김석범 입주자대표회의 회장은 "대형 태극기를 통해 우리 아파트가 국경일의 의미를 함께 나누는 공간이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입주민들이 자부심을 느낄 수 있는 살기 좋은 단지를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이재원 관리사무소장은 "입주민들의 자발적인 참여가 이번 캠페인을 더욱 뜻깊게 만들었다"며 "앞으로도 주민들과 소통하며 함께 만들어가는 주거문화를 조성하는 데 힘쓰겠다"고 밝혔다. 한편, 동우씨엠은 체계적인 공동주택 관리와 입주민 중심의 주거서비스를 바탕으로 쾌적한 주거환경 조성과 공동체 문화 활성화에 힘쓰고 있다.
2026-10-13 13:55:26
대구 남구, 테마별 맛집 홍보영상 "한 눈에 살펴보세요"
대구 남구는 지역의 먹거리 인지도를 높이고 외식상권을 활성화 하기 위해 남구 맛집 홍보영상을 제작해 유튜브 채널과 인스타그램에 공개했다. 13일 남구에 따르면 지난 3월 대구 시민을 대상으로 3주 동안 '남구 맛집 추천 설문조사, 당신의 찐맛집은 어디인가요?' 를 운영한 결과, 985명이 조사에 참여했으며 이를 통해 20곳의 남구 맛집들이 선정됐다. 남구 맛집 20곳을 소개하는 영상은 업소의 메뉴와 특징을 반영한 4가지 테마로 나누어 기획됐다. 남구청 유튜브 '남다르게구석구석'과 위생과 인스타그램 '대구남구맛집'에 첫 번째 테마영상 '대구 현지인 추천 찐맛집 TOP 5'를 시작으로 '남구청 직원 추천 맛집', '글로벌 요리 여행 맛집', '고기 맛집'까지 총 4가지 테마영상과 쇼츠가 게시됐다. 유튜브와 인스타그램 영상은 총 조회수 17만6천21회(7일 기준)를 기록하였으며, 네이버 블로그 '대구는 맛있다'와 대구푸드 홈페이지에도 소개돼 관심을 모았다. 맛집 홍보영상은 유튜브에 '대구남구맛집'으로 검색하면 누구나 시청할 수 있다. 영상에 소개된 맛집들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온라인 지도는 네이버 또는 구글에 '대구남구맛집가이드(apsan.co.kr)'를 검색하면 확인할 수 있다. '대구남구맛집가이드'사이트에 공개된 QR 코드를 스마트폰으로 스캔하면, 네이버 플레이스 '리스트 저장' 화면으로 링크가 연결돼 이용객이 '대구남구맛집' 20곳을 네이버앱에 한꺼번에 저장할 수 있다. 조재구 남구청장은 "남구 업소들의 개성과 외식 트렌드를 반영한 콘텐츠를 SNS로 홍보함으로써 남구 먹거리에 대한 인지도를 향상시키고 지역 외식산업 활성화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2026-10-13 11:41:26
박준성 대구경찰청장은 12일 대구청 대강당에서 제320기 신임경찰관 99명을 대상으로 '시민의 곁에서, 경찰의 이름으로'라는 주제로 특강을 실시했다. 이날 특강은 현장으로 나아가는 신임경찰관들에게 경찰로서의 사명감과 자긍심을 심어주고, 시민에게 신뢰받는 경찰관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격려하기 위해 청장이 직접 강연자로 나섰다. 박준성 청장은 "경찰에게는 한 건의 신고라도 시민에게는 일상을 흔드는 절박한 순간일 수 있다"며 "신속한 대응과 함께 시민의 마음을 세심하게 헤아리고, 범죄에는 단호하게 대응하되, 피해자 곁에서는 끝까지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 달라"고 강조했다. 또한 건강이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하며, 꾸준한 운동과 자기관리로 몸과 마음의 건강을 챙기라는 선배 경찰관으로서의 따뜻한 조언도 잊지 않았다. 박 청장은 "경찰로서 첫발을 내딛는 지금의 초심을 기억하고, 친절하고 공정한 법 집행과 성실한 자세로 시민의 신뢰를 쌓아갈 것을 당부한다"며 신임경찰관들의 새로운 출발을 응원했다.
2026-10-13 11:33:45
사고 전 천장 보수 공사 확인…경찰, 현장 물건 판매업자 1명 입건
지난 10일 대구 북구 상가건물 천장 마감재 붕괴로 38명이 다친 사고와 관련, 경찰이 당시 현장의 생필품 판매업자 1명을 업무상과실치상 혐의로 입건했다. 사고가 난 건물 2층에서는 과거 운영자가 바뀐 후 천장 보수공사가 이뤄진 사실도 확인돼 경찰이 공사 경위와 사고의 연관성에 대한 조사에도 나섰다. 12일 경찰 등에 따르면 대구경찰청 수사 전담팀은 사고 당시 건물 2층에서 생필품 등을 판매한 업체 관계자 1명을 업무상과실치상 혐의로 입건했다. 준공 32년이 지난 해당 건물에서는 사고 당시 한 업체가 임대 형태로 홍보관을 운영하며 어르신 고객을 대상으로 생활용품을 판매하고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해당 업자가 사고 당시 대피 안내 등 손님 안전을 위한 적절한 조치를 하지 않은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판매업체 측에서 손님들 안전을 책임질 의무를 위반했다고 보고 조사가 필요해 입건했다. 다만 정확한 수사 진행 내용은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 경찰은 사고가 난 건물 2층에서 과거 천장 보수공사가 이뤄졌다는 참고인 진술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공간은 수년간 당구장으로 운영됐으며, 2019년쯤 운영자가 바뀐 것으로 조사됐다. 첫 번째 당구장 운영자는 경찰 조사에서 사고 당시 천장 구조가 자신이 운영하던 시기와 달랐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정확한 구조 변경 시기는 아직 조사 중이다. 이에 경찰은 바뀐 상가 운영자를 확인해 보수공사가 이뤄진 시기와 공사업체 등을 파악할 방침이다. 조사 결과를 토대로 천장 보수공사와 붕괴 사고 사이의 관련성을 살펴보고 건물주 등에게 과실치상 혐의 등 추가로 책임을 물을지도 검토할 예정이다. 사고 다음날인 지난 11일 진행된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과 경찰 등 관계기관 합동 감식에서는 경량 철골 천장 틀이 통째로 무너져 내린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참고인 조사와 현장 확인 등을 통해 정확한 사고 원인을 규명하고 있다.
2026-10-12 14:48:16
"위험한 치안 현장"…지친 경찰관 스트레스·피로·PTSD 실태 및 회복을 위한 과제는
최근 변화한 업무 환경에 따른 경찰관의 직무스트레스와 만성 피로, 외상후스트레스장애(PTSD) 문제가 확산하는 가운데 이를 진단하고 일선 경찰관들의 정신건강 보호 및 회복 방안을 모색하는 자리가 대구에서 마련됐다. 한국행정학회 공공안전행정연구회, (사)대한지방자치학회, 대구경북 경찰행정 교수회는 지난 10일 오전 10시 대구한의대학교 학술정보관 3층 세미나실에서 특별 세미나를 열었다. 이번 세미나는 '위험한 현장, 지친 경찰관·경찰관의 스트레스·피로·PTSD 실태와 회복을 위한 과제'를 주제로 열렸다. 이날 대구시재향경찰회와 대한민국 공인탐정경호협회 등이 공동주최 및 후원으로 참여했다. 축사에 나선 장병욱 대구시재향경찰회장은 경찰관들이 각종 범죄와 사고, 자살·변사, 아동학대, 주취자 난동 등 위험한 현장에 반복적으로 노출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경찰관의 스트레스와 피로, PTSD를 개인의 문제로만 보아서는 안 된다. 조직과 국가가 체계적인 지원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발표에 나선 박동균 대구한의대 경찰행정학과 교수는 '일선 경찰관의 스트레스·피로·PTSD 실태와 대응 방안'을 주제로 "경찰관들이 참혹한 사건과 사망·자살·아동학대 현장, 주취자·정신질환자·흉기난동 사건 등에 반복적으로 노출되고 있다"며 "교대근무와 야간근무, 인력 부족, 과도한 업무량, 민원과 감찰·소송에 대한 부담까지 함께 안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경찰관들은 사건 현장에서 받은 심리적 충격을 제대로 해소하지 못한 채 다시 업무에 투입되는 경우가 많고, 그 결과 수면장애와 집중력 저하, 과민반응, 감정적 무감각, 직무 의욕 저하, 가족관계 악화 등이 나타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박 교수는 경찰관들이 상담과 치료를 받는 것을 꺼리는 이유로 상담 접근성 부족, 비밀보장에 대한 불신, 인사상 불이익 우려 등을 제시했다. 개선방안으로는 ▷사건 유형별 심리지원체계 구축 ▷참혹한 사건 이후 선제적 심리점검 ▷독립적인 외부 전문상담기관 활용 ▷상담·치료 기록의 비밀보장 ▷교대근무와 휴식제도 개선 ▷동료지원관 및 동료상담 운영 ▷가족상담 확대 ▷PTSD 치료 경찰관에 대한 인사상 불이익 방지 ▷정신건강 전담부서와 전문인력 확충 등을 제안했다. 박 교수는 "경찰관의 정신건강은 복지 차원의 부수적인 문제가 아니라 치안의 기본 인프라"라며 "건강한 경찰관이 안전한 지역사회를 만들 수 있는 만큼 경찰관 보호는 국민 안전을 위한 국가의 책무"라고 강조했다. 이어진 토론에서는 경찰관의 정신건강 문제를 개인의 적응이나 인내의 문제로 보아서는 안 되며, 경찰 조직과 국가가 책임 있게 관리해야 할 공공안전의 과제라는 의견이 제시됐다. 토론자들은 상담과 치료에 대한 접근성을 높이고 비밀보장을 강화하는 한편, 사건 직후의 일회성 지원을 넘어 장기적인 추적관리와 직무복귀 지원체계를 마련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2026-10-12 10:1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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