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4천선 다시 무너졌다…AI 버블·美 금리 우려에 3% 급락
코스피가 또다시 4천선 아래로 미끄러졌다. 미국 기준금리 인하 속도조절 우려와 'AI 버블' 논란이 재점화되면서 외국인 매도가 쏟아졌고, 환율마저 1,460원대로 치솟아 투자심리가 급속도로 얼어붙었다. 4천선을 회복한 지 불과 일주일 남짓 만에 다시 무너진 셈이다. 18일 코스피는 전장 대비 135.63포인트(3.32%) 급락한 3,953.62로 거래를 마쳤다. 종가 기준 4천선 하회는 이달 7일 이후 7거래일 만이다. 장 초반만 해도 4,072선까지 낙폭을 줄였지만, 시간이 갈수록 매도 압력이 커지며 오후 1시 22분쯤 3,953.26까지 밀렸다. AI 업종 중심의 차익실현, 금리 우려, 환율 급등이 삼중 악재로 겹친 흐름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코스닥 역시 약세를 피하지 못했다. 지수는 23.97포인트(2.66%) 내린 878.70으로 마감했다. 장 초반 899선을 유지했지만 코스피와 비슷하게 낙폭을 키우며 880선 아래로 내려앉았다. 시장을 흔든 건 외국인의 강한 매도였다. 이날 유가증권시장 외국인 순매도 규모는 5천480억원. 미국 금리 인하 기대가 낮아지면서 달러가 강세를 지속한 데다, 19일 예정된 엔비디아 3분기 실적 발표가 AI 업종 전반에 대한 경계심을 키웠다. 최근 미국 증시에서도 'AI 고평가 논란'이 다시 부각되면서 기술주 전반에 조정 압력이 커져온 상황이다. 환율 급등 또한 위험자산 투자심리를 빠르게 식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7.3원 오른 1,465.3원에 마감했다. 장중에는 1,467.5원까지 치솟으며 다시 1,460원대 상단을 위협했다. 달러인덱스도 99.45를 기록하며 강세를 이어갔다. 시장에서는 "지수 수준 부담에 단기 차익실현이 겹쳤고, 미국 통화정책 불확실성이 다시 부상하면서 수급이 흔들렸다"는 해석이 나온다. 특히 AI 관련 주도주들이 조정을 받기 시작했다는 점이 정서적인 충격을 키웠다는 지적도 있다. 일각에서는 미국 고용보고서 결과에 따라 금리 인하 지연 전망이 더 강화될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2025-11-18 16:27:14
국세청, 전통주 규제 대폭 완화…시음주·납세표지·면허 기준 손질
국세청이 전통주 산업의 성장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주류 규제를 전반적으로 손봤다. 납세증명표지 부착 의무를 줄이고 시음주 제공 기준을 넓히는 한편, 종합주류도매업 신규 면허 기준도 현실화했다. 국세청은 관련 고시와 주세 사무처리규정 개정안을 행정예고 중이며, 내년 1월 1일부터 시행한다. 이번 조치의 공통된 방향은 "전통주·소규모 제조장의 비용 부담 완화"와 "소비자 접점 확대"다. 국세청이 현장 방문과 업계 의견 수렴을 거쳐 마련한 내용이라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 전통주의 납세증명표지 부착 의무는 그동안 비용·행정보조 인력이 부족한 양조장에 큰 부담이었다. 국세청은 전통주에 한해 주세 감면 수량까지는 납세증명표지를 부착하지 않아도 되도록 기준을 완화했다. 발효주류는 기존 500㎘에서 1,000㎘로, 증류주류는 250㎘에서 500㎘로 두 배 상향된다. 특히 소규모 주류 제조자는 최초 면허일 다음 분기까지 부착 의무를 면제받아 사업 초기 양조 개발에 집중할 수 있게 됐다. 최근 3년간 연평균 90곳 안팎의 신규 제조장이 생겼다는 점을 감안하면 체감효과가 크다는 평가가 나온다. 홍보 방식에서도 변화가 크다. 시음주는 신생 브랜드가 소비자에게 존재를 알릴 수 있는 거의 유일한 창구다. 국세청은 시음주 물량 한도를 탁주·과실주 등 일반 주류는 10%가량, 전통주는 20%까지 확대했다. 시음주 승인 건수가 2021년 1천건에서 지난해 5천건대로 뛰어올랐다는 점을 반영한 조치다. 여기에 더해 앞으로는 국가·지자체가 주관하는 축제·행사에서 전통주를 판매하는 소매업자도 시음주를 제공할 수 있게 된다. 기존에는 제조자·수입업자만 가능해 홍보 기회가 제한적이라는 지적이 계속돼 왔다. 국세청은 "지난달 경주에서 열린 'APEC CEO 서밋 – 와인·전통주 박람회' 준비 과정에서 나온 현장 의견을 적극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주류 유통 과정에서도 디지털 전환이 이뤄진다. 지금까지는 주류 판매계산서가 종이문서나 영수증 형태로만 작성돼 분실 위험과 보관 부담이 컸다. 앞으로는 전자문서 작성이 허용된다. 종합주류도매업 신규 면허 산정 방식은 지역 현실을 더 정확히 반영하는 쪽으로 손질됐다. 기존 '주류 소비량+인구수의 평균값' 방식은 관광지역처럼 소비량은 많지만 인구가 적은 곳에서 신규 면허가 막히는 문제가 있었다. 개정안은 두 기준 중 더 큰 값을 적용하도록 바뀌어, 실제 유통 수요를 반영한 면허 배정이 가능해진다. 신규 진입이 거의 불가능하다는 비판이 이어졌던 도매업 시장에도 변화가 예상된다. 국세청은 "전통주와 소규모 제조장이 감당하던 불필요한 부담을 줄여 업계의 기초체력을 강화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2025-11-18 16:13:13
iM금융그룹, '제17회 전국 초·중·고 iM환경일기대회' 시상식 개최
iM금융그룹(회장 황병우)은 지난 14일 서울 중구 소재 iM금융센터에서 '2025년 제17회 전국 초·중·고 iM환경일기대회 시상식'을 성황리에 마무리했다. 기후에너지환경부, 대구시교육청, 유엔글로벌콤팩트 한국협회가 후원하는 환경일기대회는 올해로 17회를 맞이하며 국내 대표 환경일기 공모전으로 자리매김했다. 특히 올해는 수도권 참여가 크게 늘어 대구·경북 지역 중심에서 전국 단위 대회로의 전환이 뚜렷하게 나타났으며, 해외에서도 참여가 확대되며 공모전의 위상을 입증했다. 수상작은 창의성, 주제 적합성, 성실성 등의 기준으로 엄정히 평가됐으며, 대상인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상은 서울 거꾸로캠퍼스 조승현 학생이 수상했다. 이 외에도 최우수상 2명, 우수상 2명, 장려상 10명, 우수지도자상 4명, 실천상 100명 등 총 119명의 수상자가 선정됐다. 수상작은 17일부터 일주일간 디지털미디어시티역 공항철도 환승구간에 전시돼 시민들과 친환경 실천의 중요성을 함께 나누는 자리도 마련했다. 황병우 회장은 "청소년들이 생활 속 실천을 넘어 지속가능한 미래 사회를 위해 글로벌 환경 패러다임을 이끄는 인재로 성장하기를 희망한다"라며 "iM금융그룹은 다양한 ESG 활동을 통해 사회에 긍정적인 영향력을 전파하고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가겠다"라고 밝혔다.
2025-11-18 16:03:32
북극항로, 대구경북 새로운 성장축으로… '세계자유도시회랑' 구상 부상
북극항로 개척이 대구경북의 새로운 성장 기회로 떠오르면서, 북극항로 거점인 포항 영일만항과 대구 등 내륙거점도시과 연계해 국내외 기업활동이 자유로운 세계자유도시회랑으로 발전하는 장기 비전이 제시됐다. 17일 서울 LW컨벤션에서 열린 '국토 다핵화와 지방분권 강화 방안 모색' 심포지엄에서 박양호 대구정책연구원장은 기조발제를 통해 북극항로 변화가 동북아 물류 질서에 큰 전환을 불러올 가능성을 짚었다. 박 원장은 북극해 해빙 속도가 빨라지면서 아시아–유럽 해상 운송 경로가 사실상 재편될 수 있다고 말했다. 수에즈 운하를 거치는 기존 항로는 2만2천㎞이지만 북극항로는 1만5천㎞로 줄어드는 만큼 거리·시간·비용에서 모두 이점이 생긴다는 분석이다. 운항일수는 10일 이상 단축되고 물류비는 약 25% 절감되는 것으로 평가된다. 이런 변화 속에서 한국이 취해야 할 전략으로 그는 영일만항을 중심에 둔 '복수 거점체계'를 제안했다. 북극항로가 안정적으로 운영되려면 단일 항만이 아니라 포항–울산–부산을 잇는 동남권 트리플 거점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여기에 내륙 중심축인 구미·대구·경주를 연결한 GDGP 회랑이 더해지면 북극 물류와 국내 산업벨트를 잇는 구조를 갖출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박 원장은 이를 단순한 물류 회랑이 아니라 '세계자유도시회랑'으로 확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구미는 반도체·첨단방산, 대구는 신공항경제권·AI·의료, 경산·영천은 모빌리티·ICT, 경주는 글로벌 관광·친환경 산업, 포항은 항만경제권·이차전지 중심으로 기능을 나눠 각각 프리존으로 육성해야 한다고 제시했다. 규제 최소화, 기업활동 자유화, 자본·상품 이동 자유화 등 이른바 '4대 자유화'를 적용해 두바이·싱가포르 같은 자유경제도시 모델을 회랑 전체에 도입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그는 "세계자유도시회랑이 현실화되면 테슬라 기가팩토리, 아마존 물류센터 등 글로벌 앵커기업 유치와 함께 대구경북신공항–영일만항이 연계된 동북아 경제허브로 도약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2025-11-17 16:16:35
iM뱅크(아이엠뱅크)는 'iM 어디로든 그린카드' 보유자를 대상으로 내년 2월말까지 충전인프라 기업 채비㈜와 크레딧을 지급하는 행사를 실시한다. 금번 이벤트는 채비 앱 결제수단에 iM 어디로든 그린카드를 등록한 후, 채비 급속 충전기에서 10kWh이상 충전하고 해당 카드로 결제하면 회당 3천 크레딧이 지급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월 최대 3회, 총 9천 크레딧이 지급되며 2025년 11월부터 2026년 2월까지 넉달간 최대 3만6천 크레딧이 지급될 예정으로 크레딧은 채비 충전소 및 채비스테이 식음료 매장에서 사용 가능하다. 'iM 어디로든 그린카드'는 전기차·수소차 충전시 20~40% 할인, 공유 모빌리티나 버스·지하철·고속버스 이용시 10% 할인이 적용된다. 커피 전문점에서도 10% 할인이 적용되며 연회비나 실적에 따른 혜택 차이 등은 iM뱅크 앱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최상수 마케팅그룹장은 "협업은 고객들에게 더 많은 가치를 전달하는 중요한 첫 걸음이 될 것으로 기대하며, 앞으로도 고객의 삶에 더욱 밀접하게 다가가는 혁신적인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선보이겠다"는 뜻을 전했다.
2025-11-17 16:00:44
iM뱅크, '제125주년 독도의날' 기념 고객 초청 독도탐방 진행
iM뱅크(은행장 황병우)는 '제125주년 독도의 날'을 기념해 지난 13~15일 고객 및 관계자 등 30여명과 함께 독도 탐방행사를 진행했다. 탐방 일정은 독도 방문을 시작으로 독도 등대관리직원 후원금 전달식, 미니 독도 골든벨, 명예 가맹점 현판식으로 이어졌다. 특히 독도 방문 시에는 등대관리직원을 만나 직접 후원금을 전달하며 오랜만에 재개된 독도 탐방 행사에 더욱 특별한 의미를 더했다. iM뱅크 관계자는 "올해 독도탐방 행사는 코로나19 확산 이후 잠정 중단됐던 행사가 재개된 것으로 참가자들에게는 단순 탐방 그 이상의 상징적 경험으로 고객과 함께 독도의 의미를 다시금 되새긴 뜻 깊은 여정이었다"며 "iM뱅크는 앞으로도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통해 금융의 힘으로 독도 수호와 상생의 가치를 확산시키겠다"는 뜻을 밝혔다.
2025-11-17 15:39:31
미국에 기운 관세협상 무게추…한국이 얻어낸 건 '핵잠'뿐
한·미 양국이 지난 14일 관세 및 통상 분야를 포함한 공동 팩트시트를 동시에 공개했지만 양국이 강조한 내용과 비중이 상당히 다르다는 평가가 나온다. 한국 측이 '국익 중심의 성과'를 압축적으로 제시한 반면, 미국 측 문건은 적용 관세율·투자 규모·규제 조건·달러 조달 방식까지 촘촘한 조항을 적시했다는 점에서 협상의 실제 무게 중심은 '미국'이라는 해석이다. 핵심은 관세 구조다. 대통령실은 자동차·목재 등 일부 품목의 관세가 15%로 완화됐다는 점을 강조했지만, 미국 문건은 이 대목에서 "KORUS(한미FTA) 또는 미국의 최혜국 관세 중 높은 쪽을 적용하며 필요한 경우 15%를 부과한다"고 못 박았다. 관세 상한을 정한 것이 아니라 미국이 불리해지지 않도록 설계된 '최저 기준'에 가깝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철강·비철·광물 분야는 기존 고율 관세(최대 50%) 틀을 크게 벗어나지 않았고, 미국산 자동차의 한국 수입 조건은 FMVSS(미 연방자동차안전기준) 적합 차량의 5만 대 상한 폐지를 통해 오히려 더 넓어졌다. 디지털 서비스 조항도 양국 문건의 온도 차가 컸다. 한국 정부 문건에는 '협력 강화' 정도로 표현된 반면, 미국 문건은 "미국 기업이 차별받지 않도록 보장한다"는 표현을 명시했다. 여기에는 망 사용료 의무화 논의나 플랫폼 규제 법안에서 구글·애플 등 글로벌 빅테크가 영향을 받지 않도록 하는 취지가 담긴 것으로 해석된다. 농식품 시장 개방도 미국 문건에서 더 상세히 기술됐다. 한국 문건은 "비관세 장벽 해소를 위해 협력한다"고만 적었지만, 미국 문건은 ▷농업 바이오테크 승인 절차 간소화 ▷미국산 원예품 전담 데스크 설치 ▷육류·치즈 용어 사용권 유지 등을 구체적으로 열거했다. 결과적으로 미국산 농식품의 국내 유통 문턱이 낮아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투자 항목에서도 외환시장 조항 역시 한국이 연간 200억 달러 이상 달러 조달을 요구 받지 않도록 한다는 조건이 명시됐는데, 이 조항 자체가 미국 문건에만 존재한다는 점에서 "시장의 변동성 책임을 한국이 떠안은 형태"라는 분석이 뒤따랐다. 양국 문건을 대조하면 결국 눈에 띄는 실질적 성과는 한국의 핵추진 공격잠수함(핵잠) 건조 승인뿐이라는 평가도 제기된다. 이마저도 연료·기술 이전 범위, 건조·운용 비용 등 핵심 요소가 여전히 미확정 상태라 실익이 얼마나 될지는 더 지켜봐야 한다는 신중론도 나온다.
2025-11-16 18:46:07
페라리, 1천50마력 PHEV '849 테스타로사' 국내 첫 공개
페라리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신형 슈퍼카 '849 테스타로사'를 국내에 공개했다. 모델명은 1950년대 레이싱카 500 TR의 붉은색 캠 커버에서 유래했다. 신형 테스타로사는 4.0L V8 트윈터보 엔진을 새로 설계해 830마력을 내고, 3개의 전기모터가 더해져 총 1천50마력의 시스템 출력을 구현했다. 전작 SF90 스트라달레 대비 50마력 증가한 수치다. 출력당 중량비는 1.5㎏/cv로 페라리 양산차 중 최고 수준이며, 제로백(0→100㎞/h)은 2.3초다. 차량 제어 기술도 강화됐다. 페라리 최초로 적용된 'FIVE(Ferrari Integrated Vehicle Estimator)' 시스템은 차량 움직임을 실시간 예측해 트랙션 컨트롤과 브레이크 성능을 최적화한다. 브레이크-바이-와이어 기반의 대형 브레이크 시스템도 모든 상황에서 일관된 제동력을 제공하도록 설계됐다. 실내에는 디지털 계기판과 새로운 HMI, 동승자 전용 디스플레이가 적용돼 조작 편의성과 정보 접근성을 높였다. 페라리코리아는 "전동화 시대 고성능의 새로운 기준"이라고 말했다.
2025-11-16 15:21:14
iM뱅크, '2025 금융소비자보호 고객 아이디어 공모전' 개최
iM뱅크가 금융소비자 보호문화를 확산하고 고객 의견을 제도 개선에 적극 반영하기 위해 '2025 금융소비자보호 고객 아이디어 공모전'을 연다. 창립 58주년을 맞아 총 58명의 수상자를 선정하는 이번 공모전은 오는 30일까지 iM뱅크 모바일앱과 홈페이지를 통해 참여할 수 있다. 슬로건은 '함께 만드는 금융소비자보호, 작은 아이디어에서 시작됩니다!'로, 은행 업무 관행 개선, 이용 편의성 향상, 비대면 금융거래 절차 개선, 전기통신금융사기(보이스피싱) 예방 등 금융소비자보호 관점에서 필요하다고 판단되는 모든 아이디어를 제안할 수 있다. iM뱅크는 이번 공모전을 소비자와 함께 사전예방 중심의 금융소비자보호 체계를 강화하기 위한 인식 확산 활동의 하나로 기획했다. 응모작은 개선 효과와 실용성 등을 기준으로 심사하며, 12월 중 1등부터 노력상까지 총 58명의 수상자를 발표한다. 결과는 12월 10일 개별 통보된다. 선정된 아이디어는 실제 금융서비스 및 제도 개선에 반영할 계획이다. 박은숙 금융소비자보호 총괄책임자(CCO)는 "고객이 제안한 아이디어를 실질적인 정책 개선으로 연계해 사전예방 중심의 소비자보호문화를 넓혀가겠다"며 "고객 참여를 제도화해 금융소비자 신뢰를 강화하는 계기로 삼겠다"고 말했다.
2025-11-16 15:19:58
대구에 둥지 튼 나노시스템즈, 3D 라이다 기반 'AX 혁신' 앞세워 로봇·제조 현장 공략
나노시스템즈가 산업 현장의 'AI 대전환(AX)' 시장 공략을 본격화한다. 국내 기술로 개발한 3D 라이다(LiDAR) 센서와 AI 인식 알고리즘을 기반으로 산업 안전을 넘어 공정 최적화·생산성 향상까지 겨냥한 '지능형 AX 솔루션'을 확대 공급한다는 계획이다. AI 기반 3D 라이다 센서 기업 나노시스템즈는 이달 초 대구시에 지사를 설립하고 본격 운영에 들어갔다. 대구는 '국가로봇테스트필드'와 '로봇 플래그십' 사업 유치로 관련 기업과 연구 인프라가 집중되는 국내 최대 로봇 산업 허브로, 회사는 이를 전략적 거점으로 삼아 AX 사업을 확장한다는 구상이다. 나노시스템즈는 자체 개발한 국산 3D 라이다 센서와 AI 기반 인체 인식 기술을 활용해 기존 산업 현장에서 주로 활용되던 2D·텍스트 기반 데이터의 한계를 넘어서는 AX 솔루션을 구축해왔다. 이 솔루션은 제조공정 내 로봇과 작업자가 뒤섞여 있는 환경을 3차원으로 인식하고 분석해 안전과 효율을 동시에 확보하는 것이 특징이다. AX 안전솔루션은 3D 라이다로 공간 데이터를 수집한 뒤 AI가 작업자·로봇의 위치와 움직임을 인식해 충돌 위험을 예측한다. 이를 바탕으로 가상 펜스(Virtual Fence)를 형성해 사고를 사전에 차단한다. 또한 작업자 동선과 공정 흐름을 분석해 설비별 최적 솔루션을 제시하고, 디지털 트윈 구축에 필요한 핵심 데이터를 제공함으로써 제조 현장의 의사결정 효율을 높인다. 대구 지사 설립 이후 회사는 지역 로봇·제조 기업을 대상으로 AX 도입 컨설팅과 3D 데이터 기반 솔루션 공급에 나선다. 아울러 국가로봇테스트필드와 협력해 AI 기반 안전·관제 기술을 고도화하고, 지역 기관과 공동 R&D를 통해 산업 특화 AI 모델을 개발할 계획이다. 지창현 나노시스템즈 대표는 "산업 현장의 진정한 AX는 3차원 공간을 정확히 인지하는 '눈'을 갖추는 데서 출발한다"며 "나노시스템즈의 3D 라이다 기술은 안전을 넘어 공정의 비효율을 찾아내 생산성을 극대화하는 AX의 핵심 인프라"라고 강조했다. 또한 그는 "로봇 산업의 메카인 대구에 지사를 설립한 것은 지역 제조 기업의 AX 파트너로서 현장의 데이터 기반 혁신을 함께 추진하기 위한 선택"이라며 "K-로봇 산업 고도화와 국내 제조업의 AI 경쟁력 강화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나노시스템즈는 앞으로 대구 지사 인력을 확충하고, 고해상도 차세대 센서·AI 행동 예측 알고리즘·멀티센서 퓨전 기술 등을 접목한 고도화 솔루션을 지속 출시해 산업 AX 전환을 가속화할 계획이다.
2025-11-14 12:19:45
"세수 늘어도 관리재정수지 악화…재정 '기초 체력' 약해졌다
올해 9월까지 관리재정수지가 102조4천억원 적자를 기록하며 재정 건전성 우려가 다시 고조되고 있다. 13일 기획재정부가 발표한 '재정동향 11월호'에 따르면 올해 총수입은 480조7천억원, 총지출은 544조2천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보다 수입은 41조4천억원 늘었지만 지출은 51조9천억원 증가해 수입 증가 속도를 압도했다. 이로 인해 통합재정수지는 63조5천억원 적자, 사회보장성기금 39조 흑자를 제외한 관리재정수지는 102조4천억원 적자를 기록하며 팬데믹 직후였던 2020년에 이어 역대 두 번째 규모에 해당한다. 수입 증가가 재정 개선으로 이어지지 못한 핵심 이유는 '구조적 지출 증가'다. 세입은 경기 회복에 따라 늘어날 수 있지만, 지출은 사회안전망·복지·연금 등 의무지출 성격이 크기 때문에 쉽게 줄어들지 않는다. 실제로 기초연금, 건강보험 국고지원, 아동수당·기초생활보장 등 주요 복지지출은 해마다 자동으로 증가하는 구조다. 여기에 2025년 2차 추경 집행이 본격화하면서 지출 속도는 더 빨라졌다. 재정 구조가 "경기 변동보다 지출 탄력성이 크게 높은 체질"이라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총수입 중 국세수입이 289조6천억원으로 전년보다 34조3천억원 증가한 점은 긍정적으로 보일 수 있다. 그러나 세수 증가는 대부분 기업 실적 개선과 근로소득 증가 등 경기적 요인에 기반한다. 즉 재정 체력이 튼튼해졌다는 증거로 보기 어렵다. 부가세는 오히려 4천억원 감소했다. 세외수입은 24조7천억원, 기금수입은 166조5천억원로 각각 2조2천억원, 4조9천억원 증가했다. 반면 지출은 본예산 대비 진도율 81.5%에 달했다. 특히 일반회계 지출이 전년보다 40조2천억원 증가해 재정 부담이 크게 확대됐다. 복지지출 외에도 연구개발·지역SOC·저소득층 지원 등 필수 정책 분야에서 지출을 축소하기 어려운 점도 재정 압박을 키웠다. 채무 상황도 매달 불안 요인을 더하고 있다. 중앙정부 채무는 9월 기준 1천259조원으로 전월보다 소폭 감소했지만, 국채 발행량은 1~10월 누적으로 205조2천억원으로 연간 발행한도의 88.8%를 이미 채웠다. 금리 상승으로 국고채 평균 조달금리가 2.68%까지 오르며 이자 비용도 덩달아 늘고 있다. 3년물 국채 금리는 2.716%, 10년물은 3.061%로 상승했다. 전문가들은 지금의 적자 확대가 단순한 경기 반영이 아니라고 강조한다. 한 재정 전문가는 "세수가 증가했음에도 관리재정수지가 악화된 것은 재정의 '기초 체력'이 약해졌다는 뜻"이라며 "의무지출 구조를 고치지 않는 한 재정적자는 계속 쌓이고 국가채무는 더 빠른 속도로 증가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전문가는 "국제적으로 금리 고착화가 이어지면 한국 같은 비기축통화국의 국채 시장 변동성이 더 커질 수 있다"며 "적자 확대가 신용등급·금리·환율 모두에 영향을 주는 복합 리스크로 발전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2025-11-13 18:30:00
신용대출·2금융권 부활…가계대출 한달새 4조8천억 '껑충'
불안하던 가계부채가 한 달 만에 다시 큰 폭으로 증가하며 '경고등'이 켜졌다. 한국 가계의 부채가 다시 빠른 속도로 늘고 있다. 고금리가 지속되는 상황에서도 주택담보대출과 신용대출이 동시에 증가하고, 그동안 안정세였던 2금융권 대출까지 되살아나는 모습이다. 한국은행이 13일 공개한 '금융시장 동향'에 따르면 10월 말 예금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은 1천173조7천억원으로 집계됐다. 9월보다 3조5천억원 증가한 규모다. 가계대출 증가 폭은 올해 6월 6조2천억원을 정점으로 6·27 대책 이후 9월에는 1조9천억원까지 내려앉았지만, 10월 들어 다시 가팔라졌다. 흐름만 보면 가계대출이 '바닥을 찍고 반등했다'는 시그널에 가깝다. 대출 유형별로 보면 주택담보대출이 2조1천억원 늘어 전체 증가세를 이끌었다. 다만 전세자금대출은 3천억원 줄어, 실수요성 금융보다 매매·갈아타기 수요가 중심이 된 것으로 풀이된다. 10·15 추가 규제 발표 이전 거래를 서두른 수요가 반영된 결과라는 게 한은의 설명이다. 같은날 금융위원회가 발표한 '2025년 10월중 가계대출 동향(잠정)'에서도 전체 금융권 가계대출 증가 규모는 4조8천억원으로 나타났다. 직전 9월(1조1천억원)보다 4배 이상 늘어난 수치다. 은행권에서 3조5천억원 증가했고, 2금융권은 9월 8천억원 감소에서 10월 1조3천억원 증가로 완전히 방향을 틀었다. 풍선효과가 다시 나타나고 있다는 의미다. 주담대 역시 전 금융권 기준으로 한 달 사이 3조2천억원 늘었다. 증가폭은 9월(3조5천억원)보다 소폭 줄었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문제는 이 같은 가계대출 증가 흐름이 당분간 꺾이지 않을 가능성이다. 한은 박민철 시장총괄팀 차장은 "10·15 대책 이후 수도권 주요 지역에서 가격 상승률은 낮아졌지만 둔화 속도가 더디고, 일부 비규제 지역에서 풍선효과가 나타나고 있어 시장을 신중히 볼 필요가 있다"며 "11월 주택담보대출은 거래량 증가 영향으로 더 늘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여기에 신용대출의 향방은 더욱 불확실하다. 박 차장은 "투자 목적 자금은 예단하기 어려워 변동성이 크다"고 표현했다. 금융당국이 가계부채 점검회의를 연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신진창 금융위 사무처장은 "총량관리 범위 내에서 운용 중이지만, 연말 주담대 증가 가능성에 대비해 모니터링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특히 최근 문제로 지목된 '사업자대출의 용도 외 유용' 사례가 은행권에서 45건 이상 확인되면서, 당국은 제2금융권에서도 동일 문제가 있는지 긴급 점검에 들어갔다.
2025-11-13 18:00:00
iM뱅크(아이엠뱅크, 은행장 황병우)는 13일 오전 김천탑웨딩타운 그랜드홀에서 '제14회 김천CEO포럼'을 개최했다. 이번 포럼은 김천상공회의소(회장 안용우)와 공동주관으로 진행됐으며, 김천지역 주요 제조물류기업 대표와 임원, 주요 기관장, 지역 오피니언 리더 등 약 120여명이 참석해 지역 경제 현안을 함께 공유했다. 특강은 김학균 신영증권 리서치센터장이 맡아 '경제 및 금융시장 전망- 펀더멘털과 자산시장의 괴리'라는 주제로 진행됐다. 황병우 은행장은 "김천 CEO포럼은 단순한 강연이 아니라 지역 산업 생태계의 협력과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소통의 장이다"라며 "iM뱅크(아이엠뱅크)는 앞으로도 김천, 구미, 포항, 대구 등 산업벨트를 아우르는 기업들과 실질적인 금융∙컨설팅∙ESG 지원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2025-11-13 17:40:49
iM금융그룹 계열사인 iM캐피탈(대표이사 김성욱)은 지난 11일 서울 중구 소재 iM금융센터 본사에서 '창립 16주년 기념식'을 개최했다. iM캐피탈은 창립일을 기념해 임직원들의 노고를 치하하고, 사기 진작을 도모하고자 우수직원과 우수부서, 10년 이상 장기근속자에 대한 포상을 진행했다. 김성욱 대표는 기념사를 통해 "올해 총자산 5조 원을 달성한 만큼 질적 성장 중심의 경영을 기반으로 내실 있는 성과와 안정적 성장을 동시에 추구하고자 한다"라며 "지속가능한 경영 체계를 더욱 공고히 하고, 직원의 행복과 성장이 우리의 중심이라는 것을 잊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iM캐피탈은 그룹 계열사로부터 창립일을 기념해 받은 쌀 화환을 사회공헌의 뜻깊은 취지로 활용하고자 (사)사랑의쌀나눔운동본부중앙회에 기부하며 따뜻한 금융을 실천했다.
2025-11-13 17:39:27
국가 102兆·가계 5兆·기업 6兆…빚더미에 짓눌린 한국경제
나라살림과 가계대출이 동시에 불어나면서 한국경제 전반에 '부채 리스크'가 짙게 드리우고 있다. 정부의 10·15 부동산·대출 규제에도 불구하고 지난달 금융권 가계대출이 5조원 가까이 늘었고, 9월까지 관리재정수지는 102조원 적자를 기록했다. 재정·가계·기업 부문에서 돈이 한꺼번에 불어나는, 이른바 '트리플 부채 압력'이 가중되는 모습이다. 기획재정부가 13일 공개한 '월간 재정동향 11월호'에 따르면 올해 9월 말 누계 총수입은 480조7천억원으로 전년 대비 41조4천억원 증가했다. 그러나 총지출은 같은 기간 544조2천억원으로 51조9천억원 늘어나면서 통합재정수지는 63조5천억원 적자를 냈다. 특히 사회보장성기금을 제외한 관리재정수지 적자가 102조4천억원에 달해, 2020년 코로나 확장재정기 이후 가장 큰 폭의 재정 악화 흐름이 이어졌다. 중앙정부 채무는 1천259조원으로 집계됐다. 국채 발행 속도도 빨라졌다. 1~10월 국고채 발행액은 205조2천억원으로 연간 한도의 88.8%에 도달했다. 금리는 통화 긴축 장기화 전망 속에서 오름세를 보이며 10월 국고채 10년물 금리가 3.061%까지 올라 조달비용 부담도 커지고 있다. 재정지출 확대가 계속되는 가운데 국채 조달 여건마저 불안정해지면 재정운용 부담은 더욱 커질 수 있다. 염명배 충남대 명예교수는 "이 추세가 지속되면 금리 상승, 국제수지 악화, 환율 불안이 연쇄적으로 나타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가계대출도 다시 탄력을 받았다. 한국은행이 발표한 '금융시장 동향'에 따르면 10월 예금은행 가계대출 잔액은 1천173조7천억원으로 한 달 새 3조5천억원 증가했다. 금융권 전체(은행+제2금융권)로는 4조8천억원이 늘어 전월 증가폭(1조1천억원)의 네 배를 넘었다. 6~9월 규제의 영향으로 위축됐던 대출 수요가 규제 직전 주택거래 증가, 주식 투자 확대, 추석 연휴 기간 자금 수요 등에 다시 불붙은 것이다. 기업대출도 증가세를 이어갔다. 10월 예금은행 기업대출은 5조9천억원 늘어 9월(5조3천억원)보다 증가폭이 확대됐다. 중소기업 대출이 5조7천억원 불어 전체 증가분 대부분을 차지했다. 전문가들은 "금융시장 변동성이 커진 상황에서 부채 누적은 경제 전반의 완충력을 떨어뜨린다"며 향후 재정·대출·투자 흐름의 변화를 주의 깊게 살펴야 한다고 지적한다.
2025-11-13 17:38:39
'금속의 모든 것' SMK2025, 19~21일 대구엑스코서 개최
철강·비철금속 산업의 글로벌 트렌드와 미래 전략을 조망하는 '제8회 국제철강 및 비철금속산업전(Steel & Metal Korea 2025·SMK2025)'이 오는 19~21일 대구 EXCO 서관에서 열린다. 올해 전시회는 '미래를 위한 변화(Change for the Future)'를 주제로 급변하는 통상 환경과 AI 기반 제조혁신에 대응하는 산업 방향성을 제시한다. SMK2025는 18일부터 같은 장소에서 개최되는 '대구국제기계산업대전'과 동시에 개최해 소재·부품·장비(MPE) 산업이 융합된 통합 제조 전시 플랫폼으로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 올해 전시 규모는 국내외 95개사 320부스로 꾸려진다. 포스코, 현대제철, 풍산, 넥스틸 등 업계 대표 기업들이 참여해 고부가가치 첨단 금속소재, 고기능성 강관과 와이어·케이블, 이차전지·배터리 소재, 수소·에너지·탄소중립 대응 기술 등 차세대 제조업 핵심 기술을 선보인다. 포스코는 저탄소 철강제품과 수소환원제철 기술을 소개하고, 현대제철은 'H-CORE', 'HyECOsteel' 등 친환경 철강 브랜드를 중심으로 ESG 기반 생산체계를 공개한다. 풍산은 전기동소재와 방산·보안 솔루션 등 비철금속 분야 확장 사례를, 넥스틸은 북미 시장에서의 OCTG(유정용 강관) 생산 및 글로벌 공급망 전략을 제시한다. 산업 간 융합 흐름을 반영한 특별관과 기술 세미나도 마련돼 AI 기반 스마트 제조, 이차전지 소재, 친환경 에너지 대응 기술 등 다양한 의제가 논의된다. 전시 기간에는 '아젠다 컨퍼런스'가 열려 철강산업 고도화, 미국 통상환경 변화 대응, 글로벌 배터리 소재 시장 전망, AI 기반 제조혁신 전략 등이 집중적으로 다뤄진다. 한국철강협회와 한국비철금속협회는 STS 산업발전 세미나, 강관산업 세미나, ESG 세미나, 친환경 금속인력 간담회, 직무특강 및 채용설명회 등 부대행사를 운영해 산업 현장의 인력·정책·기술 이슈를 폭넓게 공유한다. 또한 KOTRA와 공동으로 미주·유럽·아시아 7개국 22개 해외 바이어가 참여하는 수출상담회가 열려 국내 기업의 해외 진출을 지원한다. 경북테크노파크, 한국산업단지공단, 산업기술평가관리원 등 유관기관이 참여하는 공동관과 대학(LINC 3.0)관도 구성돼 산학연 협력 네트워크 강화에 힘을 보탤 예정이다. 전춘우 엑스코 대표이사는 "철강·비철금속과 기계산업이 같은 시기에 한 공간에서 열리는 것은 국내 제조업 전시의 통합 플랫폼으로서 의미가 크다"며 "두 전시회의 동시 개최를 통해 산업 간 시너지가 극대화되고 지역 제조 생태계 경쟁력도 한층 강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2025-11-13 16:31:22
한계기업 퇴출 지연이 성장 잠재력 갉아먹는다…한은 "정화효과 안 작동"
한국 경제의 구조적 성장 둔화 원인이 위기 때마다 부실기업의 '퇴출 지연'으로 인해 경제 역동성이 회복되지 못한 데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금융지원이 생존만 연장시키고 혁신 기업으로의 자원 재배분이 막히면서 성장의 기반이 약화됐다는 진단이다. 한국은행은 12일 발표한 '경제위기 이후 우리 성장은 왜 구조적으로 낮아졌나' 보고서에서 "1990년대 이후 한국 경제는 위기를 겪을 때마다 성장 추세가 낮아졌고, 이는 주로 민간 소비·투자 위축에 따른 것"이라며 "특히 민간투자 둔화는 위기 때 한계기업이 퇴출되지 않아 기업 역동성이 떨어진 이력 현상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력 현상이란 한 번의 충격이 투자나 고용 등 주요 변수의 장기 흐름을 약화시키는 현상을 말한다. 한은이 기업 재무 자료를 토대로 퇴출 가능성을 추정한 결과, 금융위기 이후인 2014∼2019년 '퇴출 고위험 기업' 비중은 약 4%였지만 실제 퇴출된 기업은 2%에 불과했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2022∼2024년에도 퇴출 고위험 기업이 3.8%였으나 실제 퇴출은 0.4%로 더 줄었다. 한은은 "두 위기 이후 고위험 기업이 정상 기업으로 대체됐다면 투자 증가율은 각각 3.3%, 2.8%, GDP 성장률은 0.5%, 0.4%포인트 더 높았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보고서는 "금융 지원이 불가피하더라도 기업의 진입·퇴출이 원활히 이뤄져야 혁신과 역동성이 살아난다"며 "유동성 위기 기업이나 혁신 초기 기업을 선별 지원하고, 개별 기업보다 산업 생태계 전체의 경쟁력 유지에 중점을 둬야 한다"고 제언했다. 또 "반도체·자동차 등 기존 주력 산업에 더해 신산업 규제 완화로 새로운 수요를 창출하고 미래 성장 동력을 확충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2025-11-12 17:31:15
2025-11-12 17:05:24
iM증권은 미국 주식 주간거래 재개를 맞아 다양한 투자 지원 이벤트를 진행한다. 이번 이벤트는 비대면 스마트지점 신규 고객과 휴면 고객을 대상으로 하며, 내년 1월 26일까지 투자 지원금을 지급한다. 이벤트 기간 중 iM증권 영업점·MTS·HTS를 통해 미국 상장 주식을 거래하면 매주 월요일 거래 수수료의 2배를 투자 지원금으로 돌려받을 수 있다. 정규장뿐 아니라 주간·애프터장 거래도 모두 포함된다. 지원금은 1인당 일일 최대 100만원 한도로 지급되며, 미국 주식 매매 대금으로만 사용할 수 있다. 또한 미국 주식을 거래하는 모든 개인 고객에게는 오는 12월 3일까지 매주 수요일 지정된 종목을 10주 매수하면 1주를 추가로 받을 수 있는 혜택이 제공된다. 이벤트 대상 종목은 엔비디아, 팔란티어, 아마존닷컴, TQQQ, 디렉시온 데일리반도체불3배, 비트마이너머션테크놀로지스, 디렉시온 데일리테슬라불2배 셰어스 등 7종이다. 선착순으로 지급되며, iM증권의 영업점·MTS·HTS를 통해 진행된 주간거래가 해당된다. 이와 함께 오는 12월 31일까지 미국 주식 담보대출(인출형)을 신청하는 고객은 신청일로부터 약 6개월간 연 3.45%의 우대금리를 적용받는다. 또 신청일 기준 두 번째 달부터 5개월간은 전월 미국 주식 매매 금액에 따라 최저 2.45%의 특별 금리 혜택도 주어진다. iM증권 관계자는 "미국 주식 주간거래 재개를 계기로 고객들의 투자 편의성을 높이고 다양한 혜택을 제공하기 위한 것"이라며 "앞으로도 글로벌 투자 환경에 맞춘 서비스를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2025-11-12 16:15:31
iM뱅크, '한국형 녹색분류체계 적합성 판단 시스템' 구축 완료
iM뱅크(아이엠뱅크)는 12일 녹색금융 확산을 위한 '한국형 녹색분류체계(K-Taxonomy) 적합성 판단 시스템' 구축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한국형 녹색분류체계'는 온실가스 감축, 기후변화 적응, 물의 지속가능한 보전, 자원순환, 오염 방지 및 관리, 생물다양성 보전 등 6대 환경목표 달성을 위해 기여하는 경제활동을 분류하는 국가 기준이다. iM뱅크의 이번 시스템은 여신, 투자, 채권 등의 금융상품이 녹색금융 요건에 부합하는지를 자동으로 판단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약 5개월간의 자체 개발 끝에 완성된 이 시스템은 기업의 경제활동별 녹색활동 기준과 배제·보호 기준을 명확히 구분해 금융기관의 녹색 적합성 평가를 지원한다. 특히 여신 취급 전 단계에서 녹색 여부를 선제적으로 검토할 수 있으며, 실행된 여신에 대해서도 사후 적합성 판단이 가능하도록 구성된 것이 핵심이다. iM뱅크는 이 시스템을 활용해 녹색여신, 녹색채권 발행, 녹색 프로젝트파이낸싱(PF) 등 다양한 녹색금융 활동의 효율성을 높이고, 정부의 생산적 금융 및 에너지 전환 정책에도 기여한다는 방침이다. iM뱅크 관계자는 "이번 시스템은 K-Taxonomy 기준을 현장에서 손쉽게 적용하도록 돕는 실질적인 업무 지원 인프라"라며 "그린워싱(위장 환경경영)을 방지하고 진정한 녹색활동을 선별하는 체계를 구축한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은행은 이 시스템을 통해 축적되는 적합성 판단 데이터를 기반으로 신재생에너지, 저탄소 전환, 순환경제 등 정부의 녹색정책 방향에 부합하는 신규 금융상품과 대출 기회를 발굴할 계획이다. 황병우 iM뱅크 은행장은 "기후위기 대응과 탄소중립 사회 전환은 금융의 본질적 역할"이라며 "이번 시스템을 통해 경제와 정책의 연계를 강화하고 녹색금융 생태계 확장에 선도적 역할을 하겠다"고 밝혔다.
2025-11-12 15:5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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