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상구 기자 sang9@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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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구경찰청, '여론조사비 대납' 홍준표 전 대구시장 측근 의혹 관련 미래한국연구소 소장 소환

    대구경찰청, '여론조사비 대납' 홍준표 전 대구시장 측근 의혹 관련 미래한국연구소 소장 소환

    홍준표 전 대구시장의 측근으로 알려진 인사가 명태균씨에게 여론조사 비용 1천500만원을 대납했다는 의혹을 수사 중인 대구경찰청이 여론조사 업체 관계자를 소환조사한다. 30일 대구경찰청에 따르면 경찰은 다음달 8일 김태열 미래한국연구소 소장에게 참고인 조사를 통보했다. 경찰은 이후 강혜경 부소장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할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최근 홍 시장을 둘러싼 의혹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 22일에는 고발인인 김한메 사법정의바로세우기 시민행동 상임대표와 대구참여연대 관계자 조사를 진행했다. 김 대표와 대구참여연대는 홍 전 시장이 당선된 뒤 두 측근이 대구시 임기제 공무원으로 채용됐다며 수뢰 후 부정처사 혐의가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경찰은 홍 전 시장과 정치 브로커 명태균씨를 비롯해 여론조사비 대납 의혹을 받는 홍 전 시장의 측근 2명에 대한 소환조사도 검토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서는 홍 전 시장이 국민의힘 대통령 선거 경선에서 탈락, 정계 은퇴를 선언하면서 정치적 부담을 크게 던 만큼 수사가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2025-04-30 17:05:26

  • '입산금지' 대구시 행정명령에도 산불 4건 발생…절반이 입산금지구역서 발화

    '입산금지' 대구시 행정명령에도 산불 4건 발생…절반이 입산금지구역서 발화

    대구시가 대형 산불 예방을 위해 이달부터 입산금지 행정명령을 내렸지만 이후에도 모두 4건의 산불이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다. 29일 대구시에 따르면 지난 1일부터 28일까지 발생한 산불은 모두 4건이다. 대구시는 지난달 경북 의성 초대형 산불을 계기로 1일 입산 금지 행정명령을 내린 바 있다. 팔공산과 앞산, 비슬산 등 입산객이 많은 주요 산과 함지산‧구봉산 등 과거 산불 발생지 등이 포함됐다. 지난 1일에는 군위군 삼국유사면 인곡리에서 용접 중 실수로 산불이 나 산림 0.1㏊를 태웠고, 6일에는 북구 서변동 야산에서 불이 나 0.12㏊가 소실됐다. 이어 10일 군위군 의홍면 수북리에서 소각 행위로 인한 발화로 추정되는 불이 나 0.07㏊가 소실됐고 28일에는 함지산 산불이 260㏊를 태운 끝에 발화 약 23시간 만에 꺼졌다. 이중 2건의 산불은 인명피해로까지 이어졌다. 서변동 산불 진화 도중 임차 헬기 1대가 추락해 조종사가 숨졌고 군위군 의흥면 수북리 산불 당시에는 주민 1명이 숨진 채 발견됐다. 대구시는 이달 발생한 산불 4건 중 2건은 입산금지구역에서 발생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발화 원인은 현재 조사 중이다. 대구시는 당분간 행정명령을 이어가겠다는 입장이다. 김정기 대구시장 권한대행은 "최근 대형 산불이 발생하고 있어 주의가 필요한 상황"이라며 "당분간 기상 상황을 감안해 입산 금지 등 긴급행정명령을 유지할 예정으로, 산불 위험이 해소될 때까지 시민들 협조와 이해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2025-04-29 15:58:28

  • 대구경찰청, 산불 지역 교통관리·주민대피 지원

    대구경찰청, 산불 지역 교통관리·주민대피 지원

    대구경찰청(청장 이승협)은 대구 북구 산불 현장에 기동대 인력을 투입해 주변 교통관리와 통제, 위험지역 주민 대피를 지원했다.

    2025-04-29 14:55:11

  • 대구 북구 대형 산불 연기 시내 전역으로 확산…

    대구 북구 대형 산불 연기 시내 전역으로 확산…"연기 피해 유의" 재난 문자

    대구 북구 함지산에서 발생한 산불로 대구 전역에 '연기 주의보'가 발령됐다. 대구시는 29일 0시 14분 "대구 북구 함지산에서 발생한 산불로 인하여 연기가 많이 발생하고 있다"며 "창문을 닫고, 연기로 인한 피해가 없도록 유의하시기 바란다"는 재난 문자를 발송했다. 전날 2시 2분쯤 발생한 산불은 순간 최대풍속이 초속 15m에 달하는 바람을 타고 순식간에 확산됐다. 특히 이날 산불로 발생한 연기는 산불 발생 현장에서 수㎞ 이상 떨어진 대구 전역으로 퍼졌다. 같은 북구 주민들뿐 아니라 수성구 시지·지산동, 경산 지역에서도 '탄내'가 난다는 시민들의 신고가 잇따랐다.

    2025-04-29 00:39:10

  •  김정기 대구시장 권한대행

    김정기 대구시장 권한대행 "바람 약해질 것으로 예상, 날씨 큰 문제 없을 듯"…29일 불 꺼질까

    대구 북구 함지산 산불이 확산하는 가운데 대구시가 29일에는 바람이 잦아들 것이라며 진화 역량을 집중키로 했다. 김정기 대구시장 권한대행은 28일 오후 브리핑에서 "기상 관측차량을 운행 중인데 오후 8시 30분 기준 초속 2m 수준의 서풍이 불고 있다. 밤 사이에는 바람이 많이 약할 것으로 보고 있다"며 "29일 바람은 오늘보다는 많이 약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대구시는 29일 날이 밝는 대로 4만ℓ 규모의 이동식 저수조 2개를 투입하고, 산불지연제(리타던트)도 살포하는 등 본격 진화에 나서겠다는 입장이다. 이날 진화헬기는 산림청 헬기를 포함 38대가 투입될 전망이다. 이어 "바람이 많이 약한 상태여서 29일 아침에 헬기가 잘 뜰 수 있다고 하면 기상 관계는 크게 문제가 없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구시는 이번 산불이 입산통제구역에서 발화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김 대행은 "(발화지점이) 정상적인 등산로는 아닌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입산통제구역에 해당한다"며 "구체적인 발화 원인에 대해서는 추후 조사를 거쳐서 확인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대구시와 산림당국은 28일 일몰과 동시에 진화헬기 대부분이 철수하면서 야간 대응체제로 전환한 상태다. 현재 야간 비행이 가능한 유일한 기종인 수리온 헬기만 현장에서 진화작업을 이어가고 있다. 대구시는 진화 인력 760명을 민가와 아파트가 집중된 조야동과 서변동 등에 투입해 밤 사이 불이 민가로 번지는 것을 막기로 했다. 또 밤사이 불이 급격하게 번질 경우에 대비해 서변동 아파트 단지에 사는 3천400여명에 대해서는 선제적으로 강제 대피 명령을 내렸다. 한편 대구시에 따르면 이날 오후 8시 30분 기준 진화율은 19%로 영향 구역은 151㏊, 화선은 8.6㎞다. 화재 발생 직후 노곡동과 무태조야동 일대 주민들이 인근 초교 등으로 대피하면서 아직까지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2025-04-29 00:09:38

  • 대구 함지산 산불 강풍 타고 민가 방향 확산…야간 대응 체제 전환

    대구 함지산 산불 강풍 타고 민가 방향 확산…야간 대응 체제 전환

    대구의 관문 북대구IC 인근 함지산 자락에 28일 오후 산불이 발생, 국가소방동원령 3단계가 발령됐다. 산불이 강풍을 타고 빠르게 확산하면서 산림당국은 일몰 전 진화에 실패, 야간 대응 체제로 전환했다. 이날 밤늦게까지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지만 산불 현장 인근인 노곡동 조야동, 서변동 일대 899가구, 1천216명이 초등학교 등지로 긴급 대피했다.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대구시 북구 및 인근 지자체는 피해가 우려되는 지역의 주민들이 신속히 안전한 장소로 이동할 수 있도록 전 행정력을 동원해 선제적으로 지원하라"고 지시했다. 대구소방안전본부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2분쯤 북구 노곡동 산12에서 산불이 발생했다. 발화 지점은 금호강과 북대구IC 주변이다. 불은 북구 서변동과 조야동 민가 쪽으로 확산됐다. 불이 나자 북대구IC주변 고속도로는 차단됐다. 산불이 발생한 북구 일대에는 한때 순간 최대풍속 15㎧의 강한 바람이 불었다. 산불은 발생 1시간여만에 1~2㎞ 떨어진 북구 조야동 민가로 번졌다. 불길은 아파트 등이 밀집한 서변동 방면으로 계속해서 번지고 있다. 산림청은 이날 오후 3시 10분쯤 산불 대응 1단계를 발령했고, 오후 3시 40분에는 대응 2단계, 오후 6시에 대응 3단계로 상향했다. 산불 3단계는 매우 큰 규모의 재난에 발령되는 단계다. 이날 산불 진화 헬기는 일몰 때인 오후 7시까지 가동됐다. 당국은 29일 해가 뜨는 대로 진화 헬기 등을 재투입해 대대적인 진화 작업을 벌일 예정이다. 오후 8시 기준 산불영향 구역은 151㏊로 추정된다. 진화율은 19% 수준에 머물고 있다.

    2025-04-28 20:53:42

  • 청주 고교서 특수교육대상 학생 흉기 난동…교장 등 6명 중경상

    청주 고교서 특수교육대상 학생 흉기 난동…교장 등 6명 중경상

    충북 청주시의 한 고등학교에서 특수교육대상 학생이 흉기 난동을 부려 학교 관계자와 시민에게 부상을 입힌 끝에 경찰에 붙잡혔다. 28일 경찰과 교육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41분쯤 청주의 A고교에서 2학년 B(18)군이 흉기를 휘둘러 6명이 중경상을 입고 본인도 다쳤다. 경찰에 따르면 B군은 특수교육 대상자 특수학급과 일반학급을 오가는 완전통합 교육을 받고 있었다. B군은 이날 특수학급 교실에서 상담교사와 대화를 나누던 중 교사의 목을 조르는 등 이상행동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B군은 복도로 나와 마주친 학교 관계자들에게 흉기를 휘둘렀다. 복도에서 마주친 교장과 행정실 주무관, 환경실무사 등 3명이 가슴과 복부 등을 다쳐 병원으로 옮겨졌다. 당시 B군과 상담을 진행하던 상담교사도 큰 충격을 받아 호흡곤란 등을 호소, 병원에서 치료받고 있다. 현재 이들은 다행히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B군은 교내 난동을 부린 뒤 학교 밖으로 나와 달아나는 과정에서 마주친 주민의 얼굴에도 상처를 입힌 것으로 파악됐다. 피해 주민은 "한 학생이 차량 뒷좌석 창문을 두드려 열었더니 다가와서 아무 말 없이 얼굴을 찌르고 도망갔다"며 "도망가는 학생이 약 15m 떨어진 곳에서 다른 학부모들과 몸싸움을 벌이는 장면도 목격했다. 차를 이동시킨 뒤 돌아오니 학생은 휴대전화와 흉기를 버려둔 채 도주한 뒤였다"고 말했다. 이후 B군은 인근 공원 저수지에 뛰어들었다가 구조됐다. 현재 B군은 병원을 거쳐 경찰서 유치장에 입감된 상태다. 경찰 조사 결과 B군 가방에서는 휘두를 흉기를 제외하고 또 다른 흉기 3개가 더 발견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B군을 살인미수 혐의로 입건하는 한편 그의 부상 정도가 심하지 않아 계획범죄 여부와 함께 상담 중 어떤 일이 있었는지 등을 조사할 예정이다. 사고 소식이 알려지면서 학부모를 비롯한 주민들은 학교 앞으로 몰려와 초조함을 감추지 못했다. 현장에 출동한 경찰이 학교 출입구를 통제하며 외부인의 접근을 차단, 자녀와 연락이 닿지 않는 학부모가 적잖았기 때문이다. 학부모들의 항의가 잇따르면서 학교 경비원은 교문 앞으로 나와 "학생들은 수업 잘 듣고 있다"고 거듭 안심시키기도 했다. 평소 학교 인근으로 아침 운동을 다녔다는 70대 주민 C씨는 "평소처럼 운동하러 갔다가 주변 사람들이 이야기 하는 것을 듣고 너무 놀라 다시 집으로 돌아왔다"며 "살기 좋은 동네인데 이런 흉흉한 사건이 일어나니 아직까지도 심장이 쿵쾅거리고 무섭다. 학교 주변에 유치원도 있는데 아이들에게 무슨 일이라도 생겼으면 어떡할 뻔 했나"고 말했다. 교육 당국도 학교 안정화 등 사건 수습에 나서고 있다. 학교 측은 사건 발생 직후 임시 휴교를 고려했지만 1학기 중간고사 일정 등을 고려해 휴교는 하지 않기로 했다. 충북도교육청 관계자는 "수업이 시작된 이후 사건이 발생해 현장을 직접 목격한 학생은 없는 것으로 파악된다"며 "교내 안전을 위해 오늘 교육과정은 7교시까지만 운영하고, 학부모들에게도 안내 메시지를 통해 상황을 알렸다"고 말했다. 윤건영 교육감은 "예상치 못한 일이 발생해 송구스럽게 생각하며, 정확한 경위와 원인 분석을 하고 대책 마련에 힘쓰겠다"고 강조했다.

    2025-04-28 15:56:37

  • 대구경찰청, 밈·인기 드라마 활용 쇼츠 제작 눈길

    대구경찰청, 밈·인기 드라마 활용 쇼츠 제작 눈길

    대구경찰청이 온라인에서 유행하는 밈(meme, 온라인 유행 콘텐츠)을 활용한 몰입형 쇼츠 영상을 제작해 눈길을 끌고 있다. 대구경찰청은 최근 인기 드라마 '폭싹 속았수다'를 패러디한 보이스피싱 예방 영상을 올렸다. 경찰은 온라인에서 유행한 '켄드릭 라마 챌린지'를 패러디한 콘텐츠로 교통안전 캠페인 활동을 유머러스하게 표현하기도 했다. 두 영상은 인스타그램 기준 조회수 1만6천회, 1만5천회로 공공기관 SNS로는 비교적 높은 조회수를 기록하는 등 온라인 상에서 화제를 모았다. 대구경찰청은 지역 주민들과의 소통을 강화하고 경찰 활동을 거부감 없는 방식으로 홍보하기 위해 참신한 전략을 도입했다고 설명했다. 대구경찰청 관계자는 "앞으로도 창의적인 콘텐츠를 구상해 지역민들에게 경찰 활동에 대한 긍정적인 이미지를 확산할 계획" 이라고 말했다.

    2025-04-22 10:30:17

  • 봉천동 아파트 윗집 불지른 60대…과거 층간소음에 주먹도 휘둘러

    봉천동 아파트 윗집 불지른 60대…과거 층간소음에 주먹도 휘둘러

    서울 관악구 봉천동에서 층간소음 갈등으로 60대 남성이 아파트 윗층에 불을 질러 화상입을 주민들이 아래로 추락하는 등 10여 명이 다치는 사건이 발생했다. 이 남성은 농약살포기에 기름을 넣어 화염방사기처럼 사용했고 결국 현장에서 불에 타 숨진 채 발견됐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21일 오전 8시 17분쯤 봉천동 21층 높이의 한 아파트에서 "검은 연기와 폭발음이 난다"는 신고가 접수돼 출동했다. 소방당국은 오전 8시 30분 대응 1단계를 발령하고, 소방 인력 153명과 장비 45대를 투입해 1시간15분 만에 진화했다. 이 불로 60대 남성 A씨가 4층 복도에서 숨진 채 발견됐고 4층 주민 최모(81)씨와 70대로 추정되는 여성 등 2명이 전신화상을 입고 4층에서 추락해 병원으로 옮겨졌다. 연기를 마시거나 호흡 곤란을 호소한 50∼80대 거주민 4명도 병원으로 이송됐다. 이 외에 7명이 단순 연기흡입으로 현장에서 치료를 받았다. 인근 주민은 "집 안에 있는데 어마어마하게 큰 소리가 나 놀랐다. '펑'하는 소리 이후 소방차 소리가 들렸다"며 "하필 임대동이라 어르신들이 많이 다친 것 같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경찰은 A씨를 유력 용의자로 특정했다. 경찰은 화재 신고에 앞서 이날 오전 8시 4분쯤 아파트와 1.5km 떨어진 빌라에서 "남성이 화염 방사기를 쏘고 있다"는 신고를 접수했고, 이후 A씨 소유의 오토바이를 불이 난 아파트 주차장에서 확인했다. 경찰은 이 남성이 현장에서 발견된 농약 살포기에 기름을 넣고 아파트에 불을 지른 것으로 추정하고 추적에 나섰다. 그러나 현장에서 불에 탄 채 발견된 변사체와 지문이 동일한 점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A씨 주거지에서는 유서도 발견됐다. 유서에는 딸을 향해 어머니를 잘 부탁한다는 취지의 내용과 함께 "어머니 병원비로 쓰라"며 5만원이 동봉돼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조사 결과 A씨는 평소 인근 주민들과도 갈등을 겪어온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이번 방화가 A씨의 원한에 의한 범행일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수사 중이다. A씨는 지난해 말까지 화재가 발생한 아파트 3층에 살면서 윗집 주민과 층간소음으로 인한 갈등을 겪었다. 특히 지난해 9월 추석 연휴 기간에는 윗집을 방문해 주민과 주먹다짐까지 해 경찰이 출동하기도 했다. 이후 윗집 주민이 처벌불원서를 작성하면서 형사처벌은 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곳 주민들에 따르면 A씨는 경찰에 최초 신고가 접수된 빌라에서도 평소 다른 주민들과 잦은 다툼을 벌였다. A씨는 이 아파트에 불을 지르기 전 직선거리로 약 1.4㎞ 떨어진 빌라 인근에서도 불을 질렀는데, 이곳에는 A씨의 어머니가 살았던 것으로 파악됐다. 이 빌라에 사는 한 주민은 "A씨가 지나가는 사람들에게 욕하거나 시비를 걸어서 경찰차도 몇 번 왔다"며 "인근에 공사할 때는 책임자와 계단에서 서로 싸우다가 밀쳐서 벌금을 받은 걸로 기억한다"고 말했다. 화재 아파트 한 거주민은 "처음 이사 올 때부터 복잡한 사람이었다. 여러모로 좀 무서웠다. 단순 방화가 아니라 테러라고 생각한다"며 "의무 거주 기간을 채우지 않고 작년에 퇴거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인근 거주민 김모(23)씨도 "A씨가 밖에서 학생들이 농구공을 튀기거나 하는 소리가 조금이라도 나면 소리를 지르거나 욕을 했다"며 "최근엔 그런 일이 없었는데 오늘 이렇게 할 줄은 몰랐다"고 했다. A씨가 빌라 인근에 불을 지르는 장면을 본 목격자는 "혼자 계속 욕설하며 화를 내다가 불을 내더니 휘발유가 담긴 통을 오토바이에 싣고 타고 갔다"며 "다른 주민들한테서 다투는 일이 있었다고 들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경찰 관계자는 "정확한 범행 동기를 수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2025-04-21 16:19:08

  • 백화점 상품권 투자로 지인 속여 5억원 빼돌린 50대 여성 구속

    백화점 상품권 투자로 지인 속여 5억원 빼돌린 50대 여성 구속

    백화점 상품권 투자 사업을 빌미로 지인에게 5억원을 받아 가로챈 50대 여성이 경찰에 구속됐다. 대구경찰청은 50대 A씨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위반(사기) 혐의로 구속했다고 17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 2023년 3∼10월 지인 B씨에게 "상품권 사업에 투자하면 매월 4% 수익을 보장하고, 원금도 요청시 한 달 내에 돌려주겠다"고 속여 5억3천만원을 가로챈 혐의를 받는다. A씨는 범행 초기 수익금이라며 B씨에게 피해 금액의 일부를 돌려주는 식으로 신뢰를 유도하기도 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 조사 결과 A씨는 백화점 상품권을 헐값에 대량으로 매입한 뒤 개인에게 할인 판매해 수익을 얻는다고 설명했지만 실체가 전혀 없었다. A씨는 피해액 대부분을 기존 채무를 갚거나 생활비로 쓴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 관계자는 "최근 상품권 사업 등을 내세워 고수익이나 원금을 보장한다며 투자를 유도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며 "피의자에 대한 추가 사례가 있는지 파악 중"이라고 말했다.

    2025-04-17 14:04:36

  • 대구경찰청, 전국 최초로 생성형AI 웹사이트 만들어 업무 도입

    대구경찰청, 전국 최초로 생성형AI 웹사이트 만들어 업무 도입

    대구경찰청이 전국에서 처음으로 생성형 인공지능(AI)를 활용한 웹사이트를 구축하고 업무에 활용키로 했다. 대구경찰청은 15일 대구경찰청 7층 회의실에서 최동렬 KT 대구경북법인고객본부장, 김대환 ㈜타임리 대표이사와 함께 GPT 웹사이트 구축 업무협약을 맺었다. KT 대구경북본부는 대구경찰청의 통신망을 위한 협력 체계를 지원하고, ㈜타임리는 미래치안 환경에 주도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생성형 AI플랫폼, 클라우드, 빅데이터 등 첨단 기술 분야에서 지원하기로 했다. 시범운영을 앞둔 경찰 GPT웹사이트는 시경찰청과 일선 경찰서에서 지원한 100명의 직원들이 GPT-4o, 구글 제미나이, 퍼플렉시티AI 등 5개 언어를 이용해 일상 행정업무와 민원 응대, 수사 보고서 작성, 법령 해석 등에 활용될 예정이다. 경찰은 생성형 AI 활용을 통해 반복 행정업무를 자동화해 업무 부담을 줄이고 핵심 치안활동에 집중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승협 대구경찰청장은 "이번 GPT 웹사이트 구축은 전국 최초로 경찰 행정에 인공지능 기술을 적극 활용한 것으로 시민들에게 더 신속하고 정확한 치안서비스를 제공하겠다"며 "시범 운영 결과를 바탕으로 향후 생성형 AI 활용을 확대해 첨단 기술을 활용한 치안 체계를 구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2025-04-15 11:40:24

  • 온누리상품권 부정유통해 수십억원 챙긴 상인·브로커 검거

    온누리상품권 부정유통해 수십억원 챙긴 상인·브로커 검거

    온누리상품권을 대량으로 부정유통(매일신문 2024년 8월 6일 등)해 수십억원을 빼돌린 상인들과 이들에게 접근해 불법 거래를 종용한 상품권 판매업자가 검거됐다. 이중 더 많은 수익을 위해 타인 명의로 허위 가맹점까지 차리면서 불법 환전 규모를 늘린 한 상인은 구속됐다. 대구경찰청은 대구 한 시장 상인 A씨와 상품권 판매업자 등 5명을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 위반(사기) 및 보조금관리법 위반으로 검거했다고 15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온누리상품권 가맹점주 2명과 판매업자 3명으로 2023년 1월부터 지난해 11월까지 물품 판매나 용역을 제공하지 않고 온누리상품권 1천300억원 상당을 사들여 마치 정상적으로 유통되는 것처럼 속인 혐의를 받는다. 경찰 조사 결과 이들은 이후 온누리상품권을 금융기관에서 환전해 전체 금액의 5%에 해당하는 국가보조금 62억원을 빼돌린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상인 A씨의 경우 타인 명의로 허위 가맹점 2곳을 추가로 차린 뒤 허위 계산서를 발행해 3개 가맹점의 환전한도를 각각 월 99억원으로 상향해 불법 환전 규모를 늘려 구속됐다. A씨가 그동안 빼돌린 국가보조금은 57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A씨는 본지를 통해 거액의 온누리상품권 부정유통을 제안한 브로커가 있다고 주장했지만 이는 사실이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 조사 결과 A씨가 주변 상품권 판매업자에게 먼저 접근해 부정유통 범행에 가담시킨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이들 외에도 온누리상품권 부정유통 사례를 포착해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현재 모두 9명을 추가 입건해 수사 중이다. 이중에는 지난해 12월 중소벤처기업부가 고발한 대구 10개 업체 중 7곳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상인 일부가 상품권 환전이 돈이 된다는 걸 인지한 뒤 판매업자에 접근해 상품권을 대량으로 구해달라고 부탁했다. 소액을 선불로 거래하던 초기와 달리 갈수록 금액이 커지고 후불 거래로 바뀌는 등 범행이 대담하게 바뀌었다"며 "중기부 고발업체 뿐 아니라 수사 과정에서 추가 범행을 인지한 상황이다. 앞으로도 유사한 사례가 있는지 수사를 확대해 온누리상품권 부정유통 단속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2025-04-15 08:10:00

  • 이승협 대구경찰청장, 보이스피싱 예방 경찰관 표창

    이승협 대구경찰청장, 보이스피싱 예방 경찰관 표창

    이승협 대구경찰청장은 14일 오전 9시 대구경찰청 7층 회의실에서 보이스피싱 범죄 예방과 검거에 기여한 경찰관 6명에 표창장을 수여했다. 이 청장은 "최근 보이스피싱 범죄가 지능화되고 진화하고 있어 최신 범죄 수법과 피해자 심리상태, 현장에서 꼭 확인해야 할 사항 중심으로 보이스피싱 특별교육을 실시했다. 앞으로도 경찰 현장대응력을 더욱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2025-04-14 13:51:24

  • [취재현장-박상구] 남겨진 이재민의 박탈감

    [취재현장-박상구] 남겨진 이재민의 박탈감

    "불만 꺼졌지 아무것도 해결된 게 없는데 벌써 가면 어떡해요." 경북 북동부 산불 피해 현장 출장 마지막 날, 경북 청송에 차려진 한 대피소에서 만난 이재민이 출장을 마치고 돌아가게 됐다는 기자의 인사를 받고 한 얘기다. 산불이 꺼진 것과는 별개로 이재민들은 여전히 삶의 터전을 잃고 기약 없는 대피소 생활을 이어 가게 됐는데 전국적인 관심이 끊겨 간다는 불안감이 전달됐다. 이 이재민은 집을 잃고 텐트에서 밤을 보낸 지난달 26일 처음 만나 출장 기간 내내 며칠을 기자와 마주쳤다. 이웃들과 산불이 확산했던 당시 상황을 분주하게 얘기하고, 이틀 후 대피소에서 나와 밝은 표정으로 손바닥을 펴고 내리는 봄비를 느끼는 모습을 보면서 밝은 사람이라는 인상을 받았다. 하지만 출장 마지막 날 본 이재민은 울상이었다. 실제로 대피소가 차려진 뒤 6일 동안 현장을 찾으면서, 개선되는 상황과 반대로 이곳 분위기가 갈수록 어두워진다는 느낌을 받았다. 그동안 비교적 밝던 이재민이 산불이 잡힌 다음 날부터 연일 한숨만 내쉬는 모습은 당시 참 낯설게 느껴졌다. 산불 진화 이후 피해가 경미해 대피소에서 나가는 이웃들을 "축하한다, 좋겠다"며 배웅하고 텐트로 돌아오는 이재민들 표정을 보고 나서야 갈수록 어두워지는 대피소 분위기를 이해할 수 있었다. 재난 상황에서 누구도 쉽게 입 밖에 꺼내지는 못했지만 이들의 한숨에는 '상대적 박탈감'이 진하게 섞여 있었다. 불이 꺼지면서 소방관도, 취재 기자도, 일부 이웃마저 일상으로 돌아가는 걸 지켜보면서 모든 것을 잃고 대피소에 남아야 한다는 현실이 두드러진 탓이다. 경상북도에 따르면 북동부 산불로 피해를 입은 집은 7천30곳에 달한다. 논밭은 약 3천800㏊가 타 버렸고 소실된 농기계도 1만800여 대로 적잖다. 국가재난관리정보시스템에 입력된 피해 신고액은 최근까지 모두 1조4천300억원에 달한다. 이마저도 아직 집계가 끝나지 않아 피해 규모는 더 커질 가능성이 높다. 정부와 지방자치단체도 피해 농민 지원에 나섰지만 이들의 박탈감을 위로하기에는 역부족이다. 산불 피해가 컸던 의성과 안동, 청송, 영양, 영덕은 특별재난지역이 됐지만 지방세 감면과 생계 지원 정도는 언 발에 오줌 누기다. 농업정책보험금융원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경북 농작물재해보험 가입률은 47.8%로 절반이 채 안 된다. 마늘의 경우 재해보험 가입률이 21.1%에 불과하고 사과도 나무 피해 보상이 포함된 특약에는 76.1%만 가입한 상태다. 송이와 같은 임산물은 아예 농작물재해보험 대상에서 빠져 있어 한동안 소득 공백이 불가피하다. 한 피해 이재민은 최근 기자에게 전화를 걸어 불이 꺼지면서 사람들의 관심이 같이 꺼져 버렸다고 했다. 그는 대피소 생활은 여전하다며 "사람들이 산불에 비해 피해 복구에는 별 생각이 없나 보네요"라고 하소연했다. 실제로 이후 대통령 탄핵 선고와 임차 헬기 추락 등 다른 사건 사고 탓인지 경북 산불이 꽤 오래전 일처럼 느껴져 이재민 얘기를 반박하기가 어려웠다. 재난 단계를 넘어 피해 복구의 시간이 된 지도 일주일이 넘었다. 이들이 진정한 일상으로 돌아오기까지는 무너진 집과 논밭뿐 아니라 생업이 정상화될 때까지 구체적 지원이 절실하다. 특히 사과와 송이 등 경북 특산물의 경우 정상적인 상품을 생산하는 데 오랜 시간이 걸려 잠재적 피해까지 계산해야 한다. 이재민들이 박탈감을 극복하고, 나아가 삶터도 복구될 수 있도록 정확한 피해 집계가 선행돼야 한다.

    2025-04-13 15:01:42

  • 대구 보이스피싱 피해액 100억원→290억원…1년 새 세 배 늘었다

    대구 보이스피싱 피해액 100억원→290억원…1년 새 세 배 늘었다

    대구에서 발생한 보이스피싱 범죄 건수와 피해액이 1년 새 큰 폭으로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피해액은 세 배 가까이 늘면서 범행 규모가 갈수록 커지고 과감해진 것으로 드러났다. 10일 대구경찰청에 따르면 지난해 보이스피싱 발생건수는 704건으로 전년 동기(465건) 대비 51.4% 늘었다. 특히 보이스피싱 범죄 피해액은 지난해 약 290억원으로 100억원 수준이었던 2023년에 비해 세 배 가까이 늘었다. 보이스피싱 범죄 피해자의 경우 중장년층 비중이 유독 높았다. 지난해 피해자 704명 중 50대가 177명으로 전체의 25.1%를 차지했다. 60대 피해자가 163명(23.2%)으로 뒤를 이었고 40대(113명, 16.1%), 20대(111명, 15.8%) 순이었다. 범행 방식으로는 카드 배송원을 사칭해 악성 앱을 설치, 송금을 유도하거나 금융기관으로 속여 저금리 대환 대출을 하겠다며 속이는 사례, 자녀를 사칭해 휴대전화가 파손됐다며 문화상품권 구매 등 소액결제를 유도한 사례가 대부분이었다. 대구경찰청은 범죄에 취약한 50, 60대를 대상으로 대면 교육을 확대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국민건강보험공단 대구경북지역본부와 협업해 노인복지관과 기억학교 등 60대 이상 시민이 모인 곳을 발굴키로 했다. 대구경찰청 관계자는 "보이스피싱 범죄 대응 핵심은 범죄 예방 교육과 홍보"라며 "보이스피싱 피해가 의심되는 경우 즉시 경찰서를 방문해 달라"고 당부했다.

    2025-04-10 16:14:47

  • 대구경찰청, 수사·형사 간부 대상 워크숍 개최

    대구경찰청, 수사·형사 간부 대상 워크숍 개최

    대구경찰청(청장 이승협)은 10일 오전 9시 대구경찰청 1층 대강당에서 시 경찰청 수사지휘부를 비롯해 일선 경찰서 수사·형사과장, 소속 팀장 등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2025년 수사·형사 기능 과·팀장 소통 워크숍'을 개최했다.

    2025-04-10 10:44:17

  • 대구 산불 헬기 추락…고 정궁호 기장 분향소 설치

    대구 산불 헬기 추락…고 정궁호 기장 분향소 설치

    6일 대구 북구 서변동 산불 진화 도중 추락해 사망한 헬기 조종사 고 정궁호(74) 씨의 순직을 기리는 분향소가 설치된다. 대구 동구청은 7일 구청 4층 대회의실에 분향소를 설치한다고 밝혔다. 북구청도 같은 날 무태조야동 행정복지센터 2층에 분향소를 마련키로 했다. 아직 분향소의 운영 시점은 정해지지 않았다. 구청은 유가족 의견에 따라 가족 장례 일정에 맞춰 시민 조문을 받기로 했다. 고인의 시신은 현재 대구 시민전문장례식장에 안치돼 있다. 정씨는 1985년부터 충남‧경기경찰청 등 지역 항공대를 시작으로 2011년 6월 정년퇴직까지 재난 구조 현장을 누빈 경찰 비행시간 3천870시간을 기록한 베테랑이다. 그는 2017년부터는 경북 영덕군에 있는 한 항공사에서 근무하며 대구 동구의 임차 헬기 조종에 투입됐다. 대구 동구는 봉무동 봉무공원 주변에 산불 임차헬기 이착륙장을 두고 있다. 정씨는 산불 헬기를 운용하는 매년 1~6월에는 세종시에 사는 가족과 떨어져 이착륙장과 가까운 곳에서 생활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정씨 유족은 국토교통부 항공사고조사위원회의 합동감식 이후 고인 장례절차 전반을 확정지을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2025-04-07 15:10:46

  • 11일만에 대구서 또 헬기 참사…

    11일만에 대구서 또 헬기 참사…"산불 진화 시스템 개선해야"

    대구에서 산불 진화에 투입된 임차 헬기가 6일 추락해 조종사 한 명이 목숨을 잃었다. 지난달 경북 의성에서 발생한 사고 이후 불과 11일 만에 소방헬기 참사가 반복됐다. 연이어 숨진 두 조종사는 모두 수십년 된 노후 기체를 운용하다 사고를 당했다. 70대 고령으로 임차 헬기에 단독 탑승했다는 점도 같다. 전문가들은 노후 기체와 고령 조종사 등 산불 진화 시스템 개선이 절실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또 산불 진화 헬기 추락…이번엔 대구 대구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6일 오후 3시 41분쯤 대구 북구 서변동 야산에서 발생한 산불을 진화하던 헬기가 현장에서 100m 떨어진 곳에 추락했다. 기체는 대구 동구청이 임차한 벨(BELL) 206L 기종으로, 제작된 지 44년 된 노후 헬기였다. 탑승자는 74세 조종사 A씨 1명으로, 구조대가 사고 현장에 도착했을 당시 이미 숨진 상태였다. 사고 헬기는 불이 난 직후인 오후 3시 32분쯤 출동해 약 10분 뒤 추락한 것으로 알려졌다. 동구청에 따르면 A씨는 항공 경력 39년의 베테랑으로 확인됐다. 2017년부터는 9년 동안 대구 동구 지역의 산불 진화·예방 순찰을 전담하면서, 대구의 산악 지형에 익숙한 조종사로 평가받는다. 현재 소속인 민간 항공사에 약 10년간 근무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선 3월 26일에도 경북 의성군 신평면 산불 진화 현장에서 임차 헬기가 추락했다. 이 사고 역시 강원도에서 임차된 헬기가 단독으로 투입됐다가 사고를 당했으며, 탑승 조종사(70대)가 현장에서 숨졌다. 두 사고 모두 단독 조종, 고령 조종사, 노후 기체, 임차 계약이라는 공통된 조건을 갖고 있다. 한편 이날 산불은 1시간여 만인 오후 4시 18분쯤 완전히 꺼졌다. 산림 당국은 현재 뒷불 감시와 추가 화재 확산 여부를 확인하고 있다. ◆노후 기체, 고령 조종사 등 제도 개선 필요 임차 헬기 추락 사고가 잇따르자 현장에선 재난 대응 체계의 구조적 한계를 지적하는 목소리가 나온다. 현재 산불 진화 작전에 투입되는 헬기는 산림청, 지방자치단체, 소방청 보유 기체 외에도 민간 업체로부터 단기 계약으로 임차하는 방식이 일반적이다. 정비 기준이나 운항 기록 관리도 업체 자율에 맡겨지는 경우가 많다. 문제는 임차 헬기 상당수가 노후 기체라는 점이다. 산림청은 현재 운용 중인 산불 진화 헬기의 30% 이상이 30년 이상 된 기체로 보고 있다. 임차 조종사의 고령화와 열악한 근무 여건도 문제로 꼽힌다. 실제로 지난달 26일 의성과 이날 대구의 사고 조종사는 모두 70대로, 단독 비행 중 사고를 당했다. 실제 산불 진화 작업은 저고도에서 정밀하게 물을 투하하고, 연기 속에서 방향을 잡는 고난도 작업인 데다 기체는 극심한 엔진 부하와 기체 진동을 견뎌야 해 조종사도 높은 집중력과 체력을 요구받는다. 노후한 임차 헬기 의존도가 지나치게 높다는 지적도 나온다. 국가와 지자체가 자체 보유한 헬기 수는 부족하고, 이를 임차 방식으로 메우다 보니 안전보다 비용·실적 중심의 단기 계약에 의존하게 된다는 것이다. 항공 안전 전문가들은 이번 사고를 계기로 산불 진화 시스템 개선이 절실하다고 입을 모았다. 사고 원인을 조종사 실수나 기체 결함이 아닌 제도와 장비 전반의 구조적 결함에서 찾아야 한다는 것이다. 정태헌 경국대 소방방재학과 교수는 "임차 헬기는 지자체 예산 규모가 적어 연한이 오래된 헬기도 조달청을 통해 최저가 입찰하는 상황"이라며 "산림청과 소방청 보유 헬기는 국토부 주도로 1년에 한번 감항 검사를 하지만, 임차 헬기는 별도 안전 관리 업무가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지자체 전문 인력을 육성해 임차 헬기 안전 관리와 정비 담당 업무를 늘려야 한다. 임차 헬기 조종사의 경우 고령자 비중이 높은 만큼 휴식 시간을 늘리거나 2인 1조 활동 등 근무 환경도 개선해야 한다"고 말했다.

    2025-04-06 18:27:43

  • 대구 북구 서변동서 산불 진화 헬기 추락…조종사 1명 사망 추정

    대구 북구 서변동서 산불 진화 헬기 추락…조종사 1명 사망 추정

    대구 북구 서변동에서 발생한 산불을 진화하는 과정에서 소방헬기 한 대가 추락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헬기 조종사 한 명도 목숨을 잃은 것으로 추정된다. 대구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12분쯤 대구 북구 서변IC 북쪽에 원인이 밝혀지지 않은 산불이 발생했다. 소방당국은 헬기 5대를 투입해 진화작업을 벌였고 이 과정에서 헬기 한 대가 진화현장과 약 100m 떨어진 곳에 추락했다. 대구소방안전본부 관계자는 "헬기가 추락했다는 목격자 신고가 있었다"며 "정확한 사고 원인과 사망자 인적사항 등을 조사 중"이라고 말했다.

    2025-04-06 16:34:35

  • 이승협 대구경찰청장, 보이스피싱 예방 경찰관에 표창장 수여

    이승협 대구경찰청장, 보이스피싱 예방 경찰관에 표창장 수여

    이승협 대구경찰청장은 2일 오후 2시 수성경찰서 고산지구대를 방문해 보이스피싱 피해를 예방한 경찰관에게 표창장을 수여했다. 이 청장은 "보이스피싱 범죄는 피해 회복이 어려운 만큼 경찰의 현장대응이 중요하다. 예방 매뉴얼 숙지와 최신 수법 공유 등을 학습해 시민 피해를 예방하는 데 최선을 다해달라"고 당부했다.

    2025-04-01 15:3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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