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화·태백·석포 주민들 "UN 간담회, 주민 철저히 배제"… 민변에 정식 항의
경북 봉화군 석포면과 강원 태백시 주민들로 구성된 봉화·태백·석포 생존권 사수 공동투쟁위원회(공투위)가 UN 기업과 인권 실무그룹 석포 간담회를 두고 "주민을 완전히 배제한 채 왜곡된 여론을 국제기구에 전달했다"며 강한 어조로 문제를 제기했다. 앞서 공투위는 지난 13일 피차몬 여판통 UN 기업과 인권 실무그룹 위원장에게 이메일을 보내 "석포에서 살아가는 주민의 실제 의견을 직접 확인해 달라"고 요청하기도 했다. 공투위는 지난 21일 공식 입장에서 "간담회는 처음부터 끝까지 주민 배제였다"고 지적했다. 지난 1일 피차몬 위원장이 석포를 찾았을 당시 정작 석포 주민들에게는 아무런 안내도 없었고, 주민들이 뒤늦게 모여 의견을 전하려 하자 민변 소속으로 보이는 인사가 접근을 막아 서류 전달조차 가로막았다는 것이다. 공투위는 이를 "의도적 차단"이라고 규정했다. 절차 역시 부실했다는 비판이 잇따랐다. 공투위에 따르면 환경단체는 간담회 하루 전인 지난달 31일 정식 공문도 없이 메신저 메시지로 석포면사무소 회의실 사용을 요청했으며, 주민 대상 안내는 단 한 차례도 이뤄지지 않았다. 간담회 사실을 뒤늦게 알고 모여든 주민 60여명은 끝내 행사장에조차 들어가지 못했다. 공투위는 "이런 방식이라면 UN에 전달되는 정보가 얼마나 왜곡되겠느냐"며 "특정 단체의 일방적 주장이 지역 전체 여론인 것처럼 포장될 가능성이 크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서한에서는 영풍 석포제련소의 최근 환경 개선 노력도 강조했다. 제련소는 2019년 이후 폐수 외부 무방류 시스템과 오염 확산 방지시설 등 환경 개선에 약 5천200억원을 투입했으며, 상·하류 수질이 기준을 충족하고 멸종위기 1급 수달과 다양한 어종이 인근 하천에서 확인되는 등 현장의 변화가 뚜렷해졌다는 것이다. 또 주민들은 제련소 이전 논의로 지역 경제가 흔들리는 상황도 짚었다. 지난 9월 500여명이 참여해 이전 철회를 요구한 집회는 "지역민들의 실제 민심이 무엇인지 보여주는 사례"라는 설명이다. 공투위는 민변에 대해 "국제기구와 소통하면서 특정 단체의 주장만 전달하는 일이 반복돼서는 안 된다"며 절차적 공정성과 투명성 확보를 압박했다. 아울러 이번 주민 배제 경위에 대한 철저한 사실 확인과 재발 방지 대책을 요구했다. 공투위는 "민변·환경단체·주민이 모두 참여하는 공식 간담회가 열린다면 언제든 참여할 준비가 돼 있다"며 "주민을 배제하는 간담회는 더 이상 용납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2025-11-22 12:06:28
학생 문해력 격차에 맞선 봉화… "읽기·쓰기 중심 수업 재정비"
경북 봉화 지역 학교들이 갈수록 커지는 학생 간 학습 격차를 해소하기 위해 '문해력'에 다시 화력을 모으고 있다. 읽기·쓰기가 모든 학습의 토대라는 점에 착안해 교원 연수부터 진단 체계, 현장 지원까지 전반적인 개편에 나선 것이다. 경북 봉화교육지원청은 지난 19일 지역 초·중학교 기초학력 담당교사와 희망 교원 30명을 대상으로 문해력 기반 기초학력 강화 연수를 열었다. 이번 연수는 학생 개별 배움 수준을 정확히 파악하고, 그에 맞춘 수업 설계를 교사가 직접 실행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한 취지다. 이날 강의를 맡은 최규홍 진주교육대학교 교수는 '기초학력 향상을 위한 문해력, 통합적 이해와 지도 전략'을 주제로 읽기 발달 단계별 지도 원리, 의미 중심 한글 교육의 실제, 정서·행동 특성을 고려한 학생 맞춤 지도 방안을 제시했다. 그는 초등 국어교과서 집필 경험을 토대로 "학교에서 곧바로 적용할 수 있는 수업 설계가 중요하다"며 실제 사례 중심의 지도를 소개해 참석자들로부터 큰 관심을 받았다. 현장 안내에는 내성초에 설치된 봉화기초학력지원센터 운영 내용도 포함됐다. 이 센터는 학습지원대상학생 집중 프로그램, 교원 컨설팅, 문해력 진단 도구·교구 제공 등 지역 기초학력 지원의 허브 역할을 맡고 있다. 내년에는 기초학력전담교사를 새로 선발해 학교별 맞춤형 지원을 강화할 계획이다. 연수에 참여한 한 교사는 "학생별 문해력 수준을 어떻게 진단하고 지도해야 하는지 기준을 명확히 얻었다"며 "학습 부진 원인 분석과 수업 개선에 직접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영록 봉화교육장은 "문해력은 모든 학습의 관문이자 학생 개별 학습권을 보장하는 핵심 역량"이라며 "전문가 연수부터 현장 지원, 전담교사 운영까지 지역 차원의 기초학력 안전망을 앞으로도 꾸준히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봉화교육지원청은 향후 문해력 기반 지원을 더욱 확대하고 학교 현장의 기초학력 보장을 체계화하는 데 중점을 둘 계획이다.
2025-11-20 14:33:02
전국적으로 어린이 대상 유괴 시도와 접근 범죄가 잇따르자 경북 봉화 지역이 학교 주변 안전망을 총력으로 끌어올리고 있다. 봉화군과 봉화경찰서, 학부모 단체가 지난 19일 한날한곳에서 합동 캠페인을 펼치며 등하굣길 감시체제를 대대적으로 강화한 것이다. 봉화초등학교 주변에서 진행된 이날 행사엔 봉화경찰서, 봉화군청, 녹색어머니회원 등 40여명이 참여해 학생과 주민들에게 '유괴예방 안전 수칙' 리플렛과 홍보 물품을 배부하며 위험 상황 인지법과 대응 요령을 설명했다. 최근 아동 대상 범죄 이슈가 전국적으로 확대된 만큼 지역사회 경각심을 끌어올리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봉화경찰서는 이번 캠페인을 계기로 초등학교 등하교 시간대 순찰을 확대하고, CCTV 관제센터와 연계한 통학로 집중 감시를 강화하기로 했다. 경찰 관계자는 "의심 정황이 확인될 경우 즉각 출동할 수 있도록 대응 체계를 재정비했다"며 "학교 주변 접근 위험을 선제적으로 차단하겠다"고 말했다. 봉화군은 관제센터 모니터링 체계를 정비해 각 학교의 등하교 시간표와 지도교사 비상연락망을 상시 비치하고 있다. 관제요원들은 학생 이동 시간대에 맞춰 집중 감시에 들어가며, 조금이라도 수상한 움직임이 포착되면 즉시 경찰에 연결하도록 하고 있다. 군은 전광판, SNS, 홈페이지 등을 활용해 '유괴예방 안전수칙' 홍보도 병행하고 있다. 박현국 봉화군수는 "아이들의 안전은 절대 타협할 수 없는 가치"라며 "경찰·학교·지자체가 유기적으로 협력해 어린이 대상 범죄가 발붙이지 못하도록 모든 역량을 투입하겠다. 주민들께서도 의심 상황을 보면 지체 없이 신고해 달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합동 캠페인은 봉화 지역 등하굣길 안전망을 한층 강화하는 전환점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2025-11-20 14:32:54
국립경국대에 교수노조 출범… "대학 자율성 회복, 더는 미룰 수 없다"
국립경국대학교 교수들이 국가의 과도한 간섭과 행정 통제로 흔들리는 대학 자율성을 회복하겠다며 교수노동조합 깃발을 들었다. 고등교육 현장에서 잃어버린 교수의 권위와 창의성을 되찾기 위한 조직적 대응이 필요하다는 판단에서다. 전국국공립대학교수노동조합(국교조) 국립경국대학교 지회(지회장 김용하)는 지난 14일 설립 총회를 열고 공식 출범했다. 국공립대 가운데 16번째 지회다. 이날 총회에서는 김용하 국어국문학전공 교수가 지회장으로 선출됐다. 경국대 교수사회는 지난 8월 22일 발기인 모임을 꾸린 뒤, 9월 8일 교수들에게 발송한 안내 메일을 통해 노조 설립의 필요성을 공유했다. 이어 9월 30일 준비위원회를 구성하고 준비위원장에 김용하 교수를 추대하며 조직 기반을 다졌다. 약 두 달간 실무 논의를 거쳐 이날 설립 총회가 성사됐다. 출범 선언문에서 김 지회장은 "관료화된 대학 구조 속에서 대학교원의 자율성과 창의성은 심각하게 훼손돼 왔다"며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교수들이 단결해 목소리를 높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회는 앞으로 대학 교원의 교권 확립과 국립대 공공성 강화, 대학 운영 자율성 회복을 주요 목표로 활동할 계획이다. 김 지회장은 "본조의 정책 방향에 적극 동참하겠다"며 "학교 내부에서는 민주적 개혁을 추진하고, 외부적으로는 국교조와 함께 국립대학의 자율성과 공공성 회복에 매진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교수노조 설립 흐름의 직접적 계기는 2018년 8월 30일 헌법재판소 결정이었다. 당시 헌재는 대학교수의 노조 설립을 금지한 교원노조법 조항을 위헌으로 판단하며 정부에 2020년 3월까지 법을 개정하라고 요구했다. 이를 계기로 국공립대 특성에 맞는 독자적 노동조합 필요성이 제기됐고, 전국국공립대학교수회연합회(국교련)를 중심으로 2019년 10월 25일 국교조가 결성됐다.
2025-11-20 14:32:14
봉화군, 2026년 군정 로드맵 공개…"체감되는 변화, 전 분야로 확산"
경북 봉화군이 2026년 군정 방향을 공식 제시했다. 박현국 봉화군수는 19일 봉화군의회 정례회에서 시정연설을 통해 "군민이 몸으로 느끼는 변화를 군정 전반으로 확산시키겠다"고 선언하며 내년도 군정 핵심 구상을 발표했다. ◆민선8기 성과 강조… "변화의 흐름, 이제는 확실한 궤도 진입" 박 군수는 민선8기 동안 스마트팜 조성, 양수발전소 예비타당성 대상 선정, K-베트남 밸리 기반 구축, 산림·치유산업 혁신 등 굵직한 프로젝트들이 현실화 단계에 진입했다고 밝혔다. 또한 벚꽃엔딩 축제 개발, 산타마을 특화 숙박시설 준공, 정주환경 개선 등 일상과 관광을 잇는 인프라 확충도 주요 성과로 제시하며 "군민의 참여가 봉화의 변화를 이끌었다"고 평가했다. ◆2026년 군정 6대 방향… "글로벌·농업·관광·치유·복지·균형발전" 이번 시정연설에서 박 군수가 제시한 군정 핵심 축은 모두 6가지다. 첫째, 봉화군은 K-베트남 밸리의 국가사업화를 추진하고 의료검진센터 등 의료 인프라 유치를 통해 문화관광과 의료가 결합된 지역경제 모델을 구축한다. 외국인 주민과 다문화가정에 대한 참여 기회를 확대해 '머무르고 싶은 지역'을 만들겠다는 목표도 포함됐다. 둘째, 농업 부문은 스마트팜 확산, 아열대 작물 개발, 농업용수 기반 정비, 공동영농 활성화, 청년농 육성 등 미래형 농업정책을 강화할 방침이다. 외국인 근로자의 근로환경 개선과 권익 보호도 주요 과제로 제시됐다. 셋째, 관광 활성화 전략에는 은어·송이 축제 개편, 이색 숙박·모험시설 조성, 펫빌리지 조기 완공, 집라인·전망대 설치 등이 포함됐다. 생활체육공원 및 문화시설 확충을 통해 지역 주민의 삶의 질 개선도 병행된다. 넷째, 산림·치유 분야에서는 문수산 자연휴양림과 산림복지단지 기능을 강화하고, 국립산림안전원 유치 및 내륙형 치유특구 지정 등을 추진한다. 명상·테라피 프로그램 확대도 계획에 담겼다. 다섯째, 복지정책은 통합돌봄 체계 강화, 간병비 지원, 스마트 경로당, 청소년 바우처 확대 등 생애주기별 맞춤 복지를 중심으로 추진된다. 여섯째, 지역균형발전 분야에서는 농촌 재구조화, 도시재생, 농공단지 환경개선, 상권활성화 전략 등이 제시됐으며, 재해예방과 소하천 정비를 통한 안전 기반 강화도 강조됐다. ◆내년 예산 5천800억원… "미래 분야 집중 투자" 봉화군이 내놓은 2026년도 예산안은 총 5천800억원으로, 전년 대비 180억원 증가했다. 분야별 편성은 ▷농업 경쟁력 강화 1천300억원 ▷주민 복리증진 1천130억원 ▷환경·재난방지 1천83억원 ▷교통·지역개발 789억원 등이다. 박현국 군수는 "군민의 혈세를 허투루 쓰지 않기 위해 선심성 예산과 낭비성 사업을 철저히 배제했다"며 "미래를 여는 핵심 분야에 전략적으로 투자해 더 큰 봉화, 더 강한 봉화로 흔들림 없이 나아가겠다"고 말했다.
2025-11-19 15:59:12
경북 안동경찰서 청렴선도그룹 '푸르뫼'가 연말을 맞아 조직 내 기강해이를 막기 위한 예방 활동에 나섰다. 푸르뫼 회원 15여명은 19일 오전 8시 안동경찰서 본관 로비에서 출근하는 직원들을 대상으로 '공직기강 확립 의무위반 예방 캠페인'을 진행했다. 이들은 '의무위반 없는 안동경찰' 문구가 새겨진 무릎담요를 나눠주며 청렴과 자기관리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정근호 안동경찰서장은 "연말 분위기에 편승해 음주운전, 갑질, 성비위 등 각종 의무위반 사례가 발생하지 않도록 모두가 기본을 지켜야 한다"며 "안동경찰이 먼저 솔선수범하는 조직이 되자"고 당부했다. 한편, 안동서 청렴선도그룹 '푸르뫼'는 내부 청렴문화를 이끄는 공동체로, 평소 의무위반 예방 캠페인과 정기 간담회 등을 통해 기본과 원칙 중심의 직무 분위기 확립에 힘써오고 있다.
2025-11-19 15:26:59
경북 안동시 옥동의 한 독서실에서 불이 나 출동한 소방당국이 20여분 만에 진화했다. 19일 경북소방본부에 따르면 전날 오전 9시 21분쯤 옥동의 한 독서실에서 화재 신고가 접수됐고, 소방대원 32명과 차량 12대가 현장에 투입됐다. 소방대는 인명 검색과 초기 대응을 병행하며 화재 발생 약 20여 분 후인 오전 9시 44분쯤 불길을 완전히 잡았다. 불은 철근콘크리트 구조 6층 건물의 3층에서 발생했으며, 벽면 약 6㎡가 불에 타 소방서 추산 204만7천원의 재산피해가 발생했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정확한 발화 원인과 화재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2025-11-19 13:38:13
유튜브와 SNS가 공공홍보의 주 무대로 떠오른 요즘, 인구 3만명의 농산촌 경북 봉화군이 예상 밖의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화려한 장비나 유명인을 앞세운 홍보가 아닌, 공무원이 직접 기획하고 출연하는 '생활 밀착형 영상'이 전국적 관심을 끌며 "제2의 충주맨은 봉화에서 나오는 것 아니냐"는 말까지 나온다. 봉화군이 최근 공개한 쇼츠 영상들은 공개 직후 조회수가 빠르게 치솟으며 대부분 2만회를 넘어 3만회를 바라보며 지역을 알리는 핵심 창구로 자리 잡았다. 짧고 유쾌한 형식에 봉화 특유의 소박함이 더해지면서 남녀노소 다양한 층의 호응을 이끌어낸 것이 특징이다. 군 공보팀은 유행 따라가기보다 '지역과 사람'에 초점을 맞춘 콘텐츠 제작을 고집하고 있다. 그 중심에는 오혜진 주무관이 있다. 그는 "유튜브를 어떻게 살릴 수 있을지 고민하다, 그냥 내가 재밌다고 느끼는 영상을 만들어보자는 마음으로 시작했다"고 말했다. 지난 4월 공개된 '가요톱텐 무대 패러디' 영상은 일주일 만에 폭발적인 반응을 얻었다. 현재는 5만2천회를 기록하면서 댓글에는 "봉화가 어디인지 이제 알았다", "다음 콘텐츠가 기다려진다"는 메시지가 줄을 이었다. 군은 일상 브이로그에 머물던 기존 방식을 넘어서 다큐멘터리 형식을 시도하며 한발 더 나아갔다. 최근 공개된 '예산팀의 하루' 영상은 1년 예산 편성 과정을 담담하게 풀어내며 군정 이해도를 높였다는 평가를 받았다. 공무원의 실제 업무 현장을 직관적으로 보여주자 군민들의 반응은 더욱 뜨거워졌다. 관광 홍보 콘텐츠도 꾸준히 제작 중이다. 군청 소개 영상, 지역 명소 소개, 군정 소식 등 다양한 포맷을 선보이며 "보고 싶은 군청"이라는 평가를 얻고 있다. 봉화군은 최근 우호도시 수원특례시와 협업해 '청량산 수원캠핑장' 홍보 영상을 제작했다. 봉화군 공보팀이 기획을 맡고 수원시 영상홍보팀과 함께 촬영을 진행한 이 영상은 "가보고 싶다"는 반응을 끌어내며 협업 모델의 성공 가능성을 증명했다. 이후 다른 지자체들로부터 협업 제안이 이어졌고, 유명 유튜버와의 협업도 늘어났다. 은어축제·송이축제 등 축제 현장을 함께 소개한 콘텐츠는 관광 홍보 효과를 극대화했다. 지역 먹거리·관광지를 하나의 영상에 자연스럽게 녹여내 시청자들의 관심을 지역 방문으로 이끄는 선순환도 나타났다. 구독 이벤트 등 참여형 기획은 지역 소비와 방문 증가로 연결되며 '관주도 홍보'의 한계를 넘어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 같은 실험과 도전은 구독자 증가로 이어졌다. 1년 사이 봉화군 유튜브 구독자는 1천명 이상 늘었고, 댓글에는 "아이디어가 참신하다", "나도 출연하고 싶다"는 반응이 이어졌다. 오혜진 주무관은 "유행은 금방 지나가지만 지역의 이야기는 오래 남는다"며 "봉화만의 색깔을 담아 꾸준히 소통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정재헌 공보팀장은 "올해 다양한 변화를 시도했지만, 내년에는 더 독창적인 콘텐츠로 봉화의 매력을 보여줄 계획"이라고 밝혔다. 농산촌이라는 한계를 넘어 새로운 홍보 모델을 만들어가고 있는 봉화군의 실험은 "지역 홍보도 진심이면 통한다"는 사실을 다시 한 번 보여주고 있다.
2025-11-18 15:54:37
영풍 석포제련소, 봉화 취약계층에 '겨울 화재예방' 손길
겨울철 화재 위험이 높아지는 시기, ㈜영풍 석포제련소가 경북 봉화군 취약계층을 위해 또 한 번 지원에 나섰다. 영풍은 2천만원 상당의 주택용 소방시설을 마련해 봉화 관내 취약가구의 동절기 안전 확보에 힘을 보탰다. 경북 봉화소방서에서 열린 기부금 전달식에는 김인식 봉화소방서장과 최규범 영풍 관리본부장 등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영풍이 전달한 기부금은 (사)순직소방공무원추모기념회에 기탁됐으며, 기념회는 이를 바탕으로 취약계층 가구에 필요한 소방 설비와 기자재를 구입해 지원했다. 영풍 관계자는 "지역사회에 꼭 필요한 곳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지역 안전망을 강화하는 데 기업으로서 역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영풍 석포제련소는 그동안 봉화군을 중심으로 연탄 나눔, 성금 기부, 지역 학생 방한복 지원 등 다양한 상생 활동을 이어왔다. 최근에는 봉화군의 인구 감소 해결을 위한 '봉화사랑 주소갖기' 운동에도 적극 동참하며 지역과의 협력 폭을 넓히고 있다. 한편, 이번 소방시설 지원은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실천하는 영풍의 지역 밀착형 활동이 다시 한 번 주목받는 계기가 됐다는 평가다.
2025-11-18 15:44:35
245억원 쓰고도…허상뿐인 '안동형일자리' 고용 반토막
경북 안동시와 국립경국대학교가 공들여 추진한 '안동형일자리사업'이 4년간 수백억원을 쏟아붓고도 남은 건 '허상'뿐이라는 비판이 거세다. 지난 2021년부터 추진된 이 사업엔 4년간 245억(시비 150억, 국립경국대 95억)원이 투입됐다. 그 동안의 사업계획서와 결과보고서는 그럴듯한 단어로 도배돼 있지만, 정작 지역 시민과 청년이 체감하는 성과는 '거품'에 가깝다. 자료를 뜯어본 전문가들은 "이대로면 안동형 일자리는 실패한 정책의 전형적 사례로 남을 것"이라고 직격한다. ◆예산은 늘었는데 성과는 추락… 보여주기식 지표만 가득 2021년 100명에 달했던 일자리 창출 인원은 2023년·2024년 각각 67명으로 급락했다. 4년간 연평균 60억원 이상을 투입하고도 연 70명 남짓의 고용효과에 그친 셈이다. 보고서에는 '지원인원', '참여자', '교육이수자' 같은 관료식 지표만 가득하지만 정작 '얼마나 남았는가(고용유지율)', '얼마나 좋아졌는가(임금·경력 상승)', '왜 떠났는가(이탈 사유)' 같은 핵심 지표는 사라져 있다. ◆인턴십 전환률 하락… 청년도 기업도 떠난 구조 안동시가 강조해 온 인턴십 사업도 실적은 초라하다. 2021년 50%대였던 정규직 전환률은 이후 30~40%대로 주저앉았고, 중도포기·협약해지 사례가 반복된다. 기업들은 "실제 필요 인력과 무관한 인턴을 받아야 했다"고 하고, 인턴들은 "취업 가능성이 보이지 않는다"고 토로한다. 이런 악순환 속에서도 사업단은 매년 숫자만 채우는 데 초점을 맞춘 운영을 이어왔다. ◆특정 대학 편중… "지역 전체 청년 대상 사업이 맞나" 사업자료를 보면 일부 프로그램에서 특정 대학, 특정 학과 학생 비중이 70~80%를 넘는 편중 현상이 반복된다. 지역 전체 청년을 위한 일자리 정책이 특정 대학의 실습·교육 사업으로 전용된 것 아니냐는 비판이 제기된다. 청년층 일자리 정책에서 공정성은 핵심인데, 이를 뒤흔드는 구조가 사실상 방치된 셈이다. ◆운영비·위원회·워크숍은 매년 충실… "사업단 유지가 목적화" 사업단 운영비는 해마다 6~7억원 수준을 유지한다. 운영위원회, 관리위원회, 소통의 날, 워크숍 등 내부 행사는 해마다 반복된다. 반면 실제 일자리 효과는 축소되고, 인턴십 예산 일부(2억원)를 반납하는 사태까지 벌어졌다. 그럼에도 내부 조직·행사 중심 운영은 계속되고 있다. 이 때문에 현장에서는 "일자리를 만든 게 아니라, 행사와 보고서를 만드는 조직이 됐다"는 비판까지 나온다. ◆예산 반납·조직 축소… '사업 체력 고갈' 신호 뚜렷 2024년 인턴십 예산은 끝내 쓰지 못하고 2억원이 반납됐다. 인턴 모집을 여러 차례 반복했지만 인원을 채우지 못한 탓이다. 더구나 5개 센터 체제가 3개로 축소되며 사업 축소 신호는 더욱 명확해졌다. '숫자 중심 사업 설계'를 고치지 않는 한, 안동형일자리사업은 예산 소모형 사업으로 남을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에 대해 사업단관계자는 "10년 계획의 절반 지점에서 여러 한계를 분명히 확인했다"며 "이미 개선 방안 마련을 위한 별도 용역을 진행했으며, 내년부터는 실적인증위원회 운영 등을 통해 실적이 실제로 나오는 구조로 재정비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안동시와 국립경국대학이 안동형일자리산업단을 구성해 지역 맞춤형 일자리 전략으로 추진한 이 사업은 대기업 중심이 아닌 중소기업·지역특화 산업 기반의 중소도시형 모델을 지향한다. 당초 백신·문화·AI·식품융합·관광 등 5대 신산업과 연계한 인력양성 체계를 마련하고 2030년까지 핵심 인력 1만명, 강소기업 100개 육성을 목표로 추진됐다.
2025-11-18 15:37:10
"어르신들께 드리는 전통의 감사"… 봉화향교, 2025 기로연 성황
경북 봉화향교가 조선시대 원로 문신을 예우하던 전통에서 비롯된 기로연을 올해도 성대하게 이어갔다. 17일 봉화군민회관에서 열린 이날 행사엔 지역 유림과 10개 읍·면 어르신 등 600여명이 한자리에 모여 경로효친의 가치를 되새기는 뜻깊은 시간이 마련됐다. 식전공연으로 국악과 전통무용이 어우러진 무대가 펼쳐지며 참석자들의 흥을 돋웠다. 이어진 1부에서는 유공자 감사패 전달과 전교 인사, 축사가 순서대로 진행돼 전통행사의 품격을 더했다. 2부 행사에서는 초청가수 공연과 레크레이션 등 어르신들이 직접 참여하고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이 이어졌다. 지역사회에 활력을 불어넣는 장으로 자리 잡으며 큰 호응을 얻었다. 권석재 봉화향교 전교는 "기로연은 지역을 지켜오신 어르신들께 감사의 뜻을 전하는 자리"라며 "앞으로도 경로효친 정신을 더 널리 확산하는 데 봉화향교가 중심이 되겠다"고 말했다. 한편, 봉화군은 향교와 협력해 전통문화 보전과 계승을 위한 지원을 지속적으로 이어갈 계획이다.
2025-11-17 15:54:23
봉화 결혼이민여성들, "한국어 배우며 생활이 달라져요"
경북 봉화군에서 진행 중인 결혼이민여성 대상 한국어교육이 생활에 바로 쓰이는 실습형 방식으로 운영되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봉화군평생학습관은 매주 월요일과 목요일 결혼이민여성들을 위한 한국어교육 프로그램을 열고 있다. 단순 문법강의가 아닌 실제 생활 속 표현과 대화를 중심에 둔 교육 방식이 특징이다. 센터는 현재 한국어 기초과정부터 한국어능력시험(토픽) 대비 읽기·듣기·쓰기, 심화교육까지 총 7개 과정을 운영 중이다. 특히 기초과정의 경우 입국 초기 학습자들이 한국 사회와 문화를 이해하고 일상 의사소통 능력을 키울 수 있도록 단계별로 설계돼 만족도가 높다는 평가다. 수업에 참여 중인 한 결혼이민여성은 "생활에서 바로 쓰는 말들을 배울 수 있어 도움이 된다."며 "열심히 공부해서 주변 사람들과 더 자연스럽게 이야기하고 싶다"고 말했다. 김경숙 봉화군가족센터장은 "한국어교육은 단순한 언어 수업을 넘어 학습자들이 한국의 문화·사회·제도를 이해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며 "한국에서 안정적으로 생활을 시작하는 데 큰 힘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이번 한국어교육 프로그램은 오는 12월 초까지 매주 월요일과 목요일 봉화군평생학습관에서 계속 운영된다.
2025-11-17 15:53:56
봉화군, '2025 싱크탱크 톡!톡!' 시책 발표… 치유산업 미래 청사진 드러내
경북 봉화군이 지역 발전 전략으로 추진 중인 치유산업의 방향성을 구체화하고자 대규모 정책 발표회를 열었다. 이 자리에선 공무원과 주민들이 한자리에 모여 '봉화형 치유산업'의 실질적 모델을 제시하며 군의 미래 산업 구조 재편에 속도를 붙이기 시작했다. 봉화군은 지난 12일 군청 대회의실에서 '2025년 봉화 싱크탱크 톡!톡! 제안시책 발표대회'를 열고 공무원·주민 11개 팀, 10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다양한 연구 결과와 정책 아이디어를 공개했다. 올해의 핵심 과제는 봉화형 치유산업 발굴이었다. 군이 신성장 전략사업으로 지정한 치유산업을 의료·산림·관광·농업 등 다양한 분야와 접목하는 방안이 발표돼 관심을 모았다. 최우수상은 두 팀이 받았다. 그린마인드팀은 오투센터·오투막 조성사업을 제안하며 도시 5일·농촌 2일을 결합한 5도 2촌 라이프스타일을 제시했다. 도령과 뱃살공주들팀은 기존 관광자원을 활용한 군민 대상 치유프로그램 개발 모델을 발표했다. 이 밖에도 의료연계형 산림치유센터 건립, 치유정원마을 조성 등 11개의 사례가 소개돼 주민 참여 기반의 치유산업 확장 가능성이 확인됐다. 부상으로 최우수상 팀에는 해외연수 기회가 제공됐고, 나머지 9개 팀에도 참가상과 50만 원의 포상금이 전달됐다. 금요찬 평가위원장은 "봉화군에 적용 가능한 실질적 치유 사례들이 많이 나왔다"며 "창의적 시책들이 군정 발전으로 이어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현국 봉화군수는 "공무원과 주민이 함께 정책 개발에 참여한 뜻깊은 자리였다"며 "발표된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봉화만의 치유산업 모델을 구체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2025-11-16 14:07:18
봉화군, 경북 산불 지상진화 경연대회 또 1위… 3년 연속 최고 성적
경북 봉화군이 지난 13일 상주시 아람실공원에서 열린 '2025년 경북도 산불 지상진화 경연대회'에서 1위를 차지했다. 2023년 1위, 2024년 2위에 이어 다시 정상에 올라 산불 대응 역량을 재확인했다. 이번 경연은 실제 산불 상황을 가정해 현장 지휘본부 설치·운영 능력과 산불기계화시스템을 활용한 지상진화 역량을 평가하는 대회로, 경북도 주최, 한국산불방지기술협회 주관으로 매년 열린다. 올해는 도내 21개 시·군에서 산불전문예방진화대원과 공무원 등 350여명이 참가해 실력을 겨뤘다. 봉화군은 진화용수 확보부터 중계 송수까지 걸린 시간이 2분 37초대로 집계돼 참가팀 가운데 가장 빠른 기록을 세웠다. 군은 "정확한 장비 운용과 반복 숙련을 기반으로 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군은 이 같은 성과가 전문진화대의 꾸준한 실전형 훈련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고 있다. 지속적인 장비 점검과 모의 훈련을 통해 실제 산불 발생 시 초동 조치를 신속히 수행하고 있다는 평가다. 한편 봉화군은 지난달 20일부터 12월 31일까지 가을철 산불방지대책기간을 운영 중이다. 산불방지대책본부를 설치하고 봉성·춘양·명호 지역에 52명의 산불전문예방진화대를 균형 배치해 초기 대응 체계를 강화했다. 박현국 봉화군수는 "초기 대응 속도가 산불 진화의 성패를 가르는 핵심 요소"라며 "3년 연속 우수한 성적을 거둔 만큼, 지속적인 훈련으로 대응 역량을 더욱 높여달라"고 말했다.
2025-11-16 14:05:36
봉화교육지원청, 고위직 폭력예방 교육 실시… '젠더리스 언어가 리더십의 출발점'
경북 봉화교육지원청(교육장 이영록)이 교육현장의 성평등 조직문화 강화를 위해 고위직 공무원을 대상으로 맞춤형 폭력예방 통합교육에 나섰다. 봉화교육지원청에 따르면 교육은 지난 14일 교육지원청 3층 대회의실에서 열렸으며, 관내 초·중·고 교장·교감·행정실장 등이 참석했다. 이번 교육은 성희롱·성폭력·성매매·가정폭력 등 4대 폭력과 디지털 성범죄를 포함한 통합 예방 과정으로 구성됐다. 교육지원청은 조직의 리더가 젠더 감수성을 갖춘 리더십을 실천하는 것이 건강한 학교문화를 만드는 핵심이라고 보고 이번 연수를 마련했다. 강의는 젠더발전소 허지원 대표가 진행했다. 허 대표는 '모두가 함께하는 리더의 비결, 젠더리스 언어'를 중심 주제로, 학교 내 성비위 징후를 조기에 발견하는 법, 사건 처리 시 라벨링 효과를 최소화하는 방식, 피해자 중심 접근의 필요성 등을 사례 분석과 토론 형식으로 풀어냈다. 허 대표는 "학교에서의 젠더 감수성은 거창한 지침보다 일상적 언어와 태도에서 출발한다"며 "리더가 먼저 성별 고정관념을 배제한 젠더리스 언어를 실천해야 조직 전체가 변한다"고 강조했다. 참석자들은 개인의 소통 방식과 언어 습관을 되돌아보는 계기가 됐다고 평가했다. 특히 사건 예방을 넘어 조직문화 개선까지 연결되는 교육이라는 점에서 실질적 도움이 됐다는 반응이 나왔다. 이영록 교육장은 "고위직이 조직문화의 기준을 세우는 만큼 모범적인 언어·태도를 먼저 보여야 한다"며 "이번 교육을 계기로 존중과 신뢰에 기반한 학교 문화, 공정하고 안전한 교육환경을 만드는 데 지속적으로 힘쓰겠다"고 말했다.
2025-11-16 14:02:58
봉화군, 가을철 산불방지 대책 착수… "감시원 책임구역제 도입"
경북 봉화군이 가을철 산불 위험에 대비해 예방 중심의 관리체계를 강화한다. 14일 봉화군에 따르면 전날 박시홍 부군수 주재로 읍·면장 회의를 열고, 산불취약지 점검과 주민 홍보 체계를 전면 재정비하기로 했다. 이날 회의에서 박 부군수는 "가을은 상대적으로 산불이 적은 시기지만, 건조한 기상과 불법소각이 겹치면 작은 불씨도 대형 화재로 번질 수 있다"며 사전 점검 강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산불감시원의 역할을 기존 순찰 중심에서 벗어나, 각 감시원에게 할당된 책임구역 내 위험요인을 직접 발굴·차단하는 방식으로 확대하는 방안이 논의됐다. 군은 이를 통해 감시 기능을 강화하고 초기 위험요인을 현장에서 차단한다는 계획이다. 주민 홍보도 강화된다. 군은 마을 방송, 문자 안내, 현장 계도 활동을 확대해 주민 스스로 산불 예방에 참여하는 분위기를 조성하도록 읍·면에 지시했다. 실제 점검 대상도 세분화된다. 각 읍·면은 ▷불법 소각 우려 지역 ▷독가촌 내 상습 소각지 ▷화목보일러 사용 농가 등 산림 인접 위험시설을 중심으로 집중 점검에 나선다. 위험 요소가 확인될 경우 현장에서 즉시 조치하거나 관련 부서와 연계해 정비할 방침이다. 박 부군수는 "산불은 진화보다 예방이 더 중요하다"며 "위험요소 사전 점검 체계를 촘촘히 운영해 안전한 산림환경을 조성해 달라"고 말했다. 한편, 군은 이번 회의 결과를 바탕으로 가을철 산불예방 추진계획을 재정비하고, 산불감시원을 중심으로 한 선제적 예방 활동을 지속적으로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2025-11-16 14:01:58
석포·봉화·태백 주민들, "실제 주민 의견 들어달라"… UN 여판통 위원장에게 서한
경북 봉화군 석포면과 인근 강원 태백시 주민들로 구성된 봉화·태백·석포 생존권 사수 공동투쟁위원회가 지난 13일 유엔(UN) 기업과 인권 실무그룹 피차몬 여판통 위원장에게 이메일 서한을 보내 "석포에서 실제로 살아가는 주민들의 의견을 직접 확인해 달라"고 요청했다. 공동투쟁위원회(이하 공투위)는 서한에서 "여판통 위원장이 지난 1일 환경단체와 함께 석포면을 방문해 주민 간담회를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당시 석포 주민들은 행사 사실조차 통보받지 못했다"며 "그 자리에 참석한 환경단체 구성원은 석포 주민이 아니었다"고 지적했다. 공투위는 "환경단체가 간담회 전날 비공식 메신저 메시지로만 석포면사무소에 회의실 사용을 요청했고, 주민 대상 안내나 참여 요청이 없었다"며 "일방적 주장만을 UN에 지역 여론처럼 전달하려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주민들은 영풍 석포제련소의 환경 개선 상황도 함께 제시했다. 공투위는 "제련소가 폐수 외부 무방류 시스템 등 환경시설 개선에 약 5천200억원을 투자했고, 상·하류 수질이 환경 기준을 충족하고 있다"며 "제련소 앞 강에서 멸종위기 1급 수달이 서식하는 등 현장 변화가 확인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최근 석포·봉화·태백 주민 약 500명이 제련소 이전 논의 철회를 촉구하는 집회를 열었다"며 "생존권과 지역 경제가 직결된 사안인 만큼 주민의 실제 목소리가 우선 고려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공투위는 "UN 실무그룹이 특정 환경단체의 주장뿐 아니라 지역 주민 의견, 환경 개선의 실제 효과, 고용·경제적 파급 영향 등을 균형 있게 검토해 달라"고 요청했다. 끝으로 공투위 관계자는 "주민 대표와 UN의 직접 간담회, 현장 확인, 추가 자료 제공 등 필요한 절차에 적극 협조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최근 UN 기업과 인권 실무그룹의 석포제련소 방문을 둘러싸고 환경단체와 공투위 간의 공방이 이어지고 있다. 환경단체는 "UN이 주민 피해 실태를 직접 들었다"고 주장하고 있으나, 주민들은 "실제 거주민이 배제된 가짜 간담회"였다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주민들은 간담회가 정식 공문 없이 추진됐고, 항의로 무산된 뒤 환경단체가 별도 장소에서 촬영한 사진을 '주민 간담회'로 발표했다고 주장했다.
2025-11-14 16:33:54
경북 봉화소방서가 인공지능 기술을 소방 업무에 본격적으로 도입하기 위한 움직임에 시동을 걸었다. 소방 조직 특성상 즉각적인 대응 역량이 핵심인 만큼, AI 기반의 업무 혁신이 곧 '현장 경쟁력'이라는 판단에서다. 봉화소방서는 지난 12일 오후 본서 3층 대회의실에서 전 직원을 대상으로 '인공지능(AI)과 소방의 미래'를 주제로 특별교육을 진행했다. 빠르게 확산되는 AI 기술을 이해하고 이를 재난 대응과 행정 실무에 실질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역량을 높이기 위한 자리였다. 이날 강연은 365세이프타운 소방체험관장인 최광모 소방경이 맡아 인공지능의 기본 구조부터 최근 기술 흐름을 설명했다. 이어 ▷재난 예측 모델링 ▷현장 의사결정 지원 ▷행정 자동화 등 소방 분야의 적용 가능성을 구체적인 사례 중심으로 소개했다. 특히 AI 기반 데이터 해석 능력이 향후 소방 조직의 필수 역량이 될 것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교육에 참여한 직원들은 홍보·예방행정·현장 대응 등 다양한 분야에서 AI를 활용할 수 있는 아이디어를 공유하며, 기술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실질적 이해를 넓히는 시간을 가졌다. 김인식 봉화소방서장은 "AI 기술이 안전 관리의 패러다임을 바꾸고 있다"며 "현장 대응력과 업무 효율을 높일 수 있는 디지털 기반 스마트 소방체계를 구축해 군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미래형 소방으로 나아가겠다"고 말했다.
2025-11-13 17:24:24
봉화군, '경북농업인 대상' 전체 대상 배출…農정평가 우수상까지 겹경사
경북 봉화군이 '제30회 농업인의 날' 행사에서 지역농업의 저력을 다시 한 번 증명했다. 지역 농업인을 대표해 신종순(52) 씨가 '2025년 경북농업인 대상' 전체 대상을 차지한 데 이어, 봉화군도 농정평가에서 우수상을 거머쥐며 겹경사를 맞았다. 봉화군에 따르면 지난 11일 경북여성가족플라자에서 열린 시상식에서 신 씨는 10개 부문 가운데 채소·특작 분야 대표로 나서 전체 대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그는 연작장해를 피하기 위해 시설 수박과 토마토를 컨테이너 기반 이모작 시스템으로 재배해 안정적인 생산 체계를 구축했으며, '봉화 재산수박'의 브랜드 가치를 높이는 데도 큰 역할을 했다. 특히 지역에 신기술을 빠르게 보급하고, 청년농업인을 이끄는 공선출하 조직의 핵심 리더 역할을 수행해 지역농업 활성화에 기여한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한편 이날 봉화군은 경북 농정평가에서도 우수상을 수상했다. 농정평가는 도내 22개 시·군을 대상으로 ▷공통분야 ▷농업대전환 ▷농식품 유통 ▷스마트농업혁신 ▷축산정책 ▷동물방역 ▷특수시책 등 7개 분야, 총 28개 지표를 기준으로 평가가 진행됐다. 봉화군은 지역특화형 공동영농 확산을 통해 지속가능한 미래 농업 모델을 제시하고, 농가 소득 향상을 위한 정책을 적극 추진한 점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여기에 농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다양한 시책을 균형 있게 실현해 모든 평가 항목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박현국 봉화군수는 "이번 수상은 농업인과 행정이 함께 성장하는 농업대전환의 첫 결실"이라며 "지속가능한 미래 농업 체계를 구축해 봉화가 농업 혁신을 선도하도록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2025-11-13 15:25:39
겨울의 문턱에서 경북 봉화 지역에 훈훈한 정이 퍼졌다. 봉화농협이 지역 취약가정을 위해 정성껏 버무린 김장김치를 전달하는 '사랑의 김치 나눔' 행사를 진행했다. 봉화농협은 지난 12일 농가주부모임(회장 박귀옥) 회원들과 농협 임직원 등 40여명이 함께 참여한 가운데 김장 나눔 행사를 열었다. 참여자들은 새벽부터 모여 배추 절이기부터 양념 준비, 버무리기까지 모든 과정을 손수 진행하며 정성을 더했다. 이번 행사는 도움이 필요한 이웃들에게 겨울철 식탁을 책임질 김장김치를 직접 만들어 전달하자는 취지로 마련됐다. 완성된 김치는 지역 독거 어르신, 저소득 농가, 복지 사각지대 가정 등에 순차적으로 전달될 예정이다. 박만우 봉화농협 조합장은 "농심천심 정신을 실천하는 뜻깊은 자리였다"며 "지역과 함께 숨 쉬고, 함께 따뜻해지는 농협이 되기 위해 지속적으로 나눔 활동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2025-11-13 15:2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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