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청도 해병부대서 총기 사고…해병 1명, 머리 총상 사망
인천시 옹진군 대청도 소재 해병부대에서 해병 병장 1명이 머리에 총상을 입고 숨졌다.해병대사령부는 13일 오전 "해병 1명이 총기 사고로 사망했다"고 밝혔다.사령부는 "사고 해병은 이마 부위에 출혈이 발생하여 위중한 상태로 응급치료 및 후송을 준비하였으나, 오전 9시 1분부로 최종 사망 판정됐다"면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재명 대통령이 강원 지역 주민들을 만나 "강원도 같은 접경 지역이 치르는 특별한 희생, 지금까지 희생을 다 보상할 길은 없고 앞으로라도 억울하지 않게 정부에서 각별히 배려하겠다"고 밝혔다.이 대통령은 12일 오후 춘천 강원창작개발센터에서 열린 타운홀미팅 '강원의 마음을 듣다' 행사에서 "대한민국의 핵심 과제들 중 하나가 수도권 일극체제의 극복"이라며 "이제 대한민국에서 가장 힘센 사람이 됐지 않느냐. 이제는 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그는 "한때는 대한민국의 자원과 자본, 기회가 부족했다. (이것들을) 전국에 골고루 나누면 효율성이 떨어서 '몰빵' 전략을 취한 것"이라며 "단기 성과를 극대화했는데 지역적으로 보면 수도권과 서울을 중심으로 집중 투자했고 특정 기업 몇 곳을 골라서 자본과 인허가를 몰아줬던 것"이라고 말했다.이어 "부작용이 생기기 시작했다. 비효율이 너무 커져서 서울은 미어터진다"며 "땅 한평에 1억~2억원은 기본이 됐다. 아파트 1평에 2억8000만원하는 데도 있더라"고 했다. 그러면서 "공장을 지으려고 해도 땅이 너무 비싸 국제 경쟁력이 취약해지고, 지방은 사람이 사라지는 상황"이라고 했다.특히 이 대통령은 "대한민국 땅이 다 같은 가치를 가지고 국민은 다 평등하다고 말은 하는데 안보를 지키기 위해 휴전선 접경 지역에 엄청난 규제를 하지 않느냐"며 "이렇게 하면서도 아무런 대가를 지급하지 않았다. 강원도의 접경지대에 사는 게 죄인인 것이니 얼마나 억울했느냐"고 했다.이어 "지금까지는 '먹고 살기 어려우니까 니가 감수하라' 그랬다면 이제는 바꿔야 겠다"라며 "모두가 함께 잘 사는 세상이 돼야 하는데 공동체 모두를 위해 특별한 희생을 치르는 집단·지역·사람들에 대해서는 공동체가 그로 인해 얻는 편익·이익의 일부를 떼서 채워줘야 한다"고 했다.그러면서 "'특별한 희생에는 특별한 보상이 필요하다', 제가 정치사회운동을 시작하면서 정한 원칙이다. 누구도, 어떤 지역도 특별히 억울하지 않은 세상을 만들어보자고 정치를 시작했다"라며 "이제 대한민국에서 제일 힘센 사람이 되지 않았나. 이제는 해야지"라고 말했다. 현장에 참석한 강원 지역 주민 200명은 이같은 이 대통령의 발언에 박수와 환호로 화답했다.행사 중에는 김진태 강원도지사가 발언권을 요청했지만 이 대통령이 직접 제지했다. 김 지사가 손을 들자 이 대통령은 "지사님은 좀 참으시죠? 도민들 얘기 듣는 시간인데"라고 말했다. 김 지사가 다시 "간단하게 말씀 좀 드리겠습니다"라고 하자, 이 대통령은 "아니요, 여기는 대통령과 우리 도민들이 대화하는 자리"라며 "제가 물어볼 게 있으면 물어볼게요. 이게 이러면 (안 되죠)"라고 했다. 대신 마무리 발언에서 "꼭 필요한 말씀 있으면 대통령실로 따로 문서 보내주시면 제가 한번 보겠다"고 덧붙였다.
귀국 한국인들 "구금 초기, 수갑·족쇄 차고 죄수복 입었다"
"먹을 수가 없었다. 음식이 쓰레기 같았다.""숙식하는 곳에 변기가 같이 있어 힘들었다.""체포 과정에 막 총구를 들이밀고 그랬다더라."미국 조지아주의 배터리 공장 건설 현장에서 체포돼 구금됐던 우리 국민들은 구금시설에서의 7일간의 생활에 대해 이같이 토로했다.12일 오후 대한항공 전세기 KE9036편을 타고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한 330명의 귀국 근로자들 가운데 상당수는 구금 기간 중 인권 침해 수준의 처우를 받았다고 주장했다. 이들 중 한국 국적자는 316명, 외국 국적자는 14명으로, 8일 만의 귀국이었다.LG에너지솔루션 소속 엔지니어 조모(44)씨는 "인권 보장이 안 됐다"며 "2인 1실을 쓰는데 숙식하는 곳에 변기가 같이 있어 생리 현상 해결이 힘들었다"고 말했다. 그는 또한 "처음에는 되게 강압적이고 저희를 범죄자 취급하는 태도였는데, 시간이 갈수록 이런 식으로 대하면 안 되겠구나 싶었는지 태도가 달라졌다"고 했다.조씨는 체포 직후 상황에 대해 "호송차를 타고 갈 줄 알았는데, 수갑이랑 족쇄, 몸에 쇠사슬을 감는 것을 보고 '이게 단순히 이동하는 게 아니구나'라고 깨달았다"며 "점검 나오는 것은 전혀 인지 못 했다. 정신이 없었다"고 회상했다.당시 상황을 전한 다른 근로자들도 구금시설의 열악함을 한목소리로 증언했다.현대차 계열사 직원 이모(49)씨는 "침대, 샤워시설 등이 너무 열악해 생활이 힘들었다"며 "매끼 식사를 다 하지 못할 정도로 음식이 엉망이었다"고 전했다. LG CNS 협력업체 직원 김모(33)씨는 "추웠다. 온도를 올려달라고 했는데도 일부러 떨어뜨리는 건지 싶은 정도였다"며 "이제 미국에 못 갈 것 같다"고 했다.근로자들이 수감됐던 시설은 동마다 100여 명이 머물렀고, 방은 50개가량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구금 초기에는 수갑과 족쇄를 착용한 상태로 이송됐으며, '죄수복'을 입고 일반 수감자들과 동일한 처우를 받은 것으로 파악됐다.한 협력사 소속 안전관리자는 "(쇠사슬에 묶여 끌려갈 때 기분이) 너무 안 좋았다"며 "가족들이랑 맛있는 저녁을 먹고 싶다. 뭐든 좋다"고 말했다.체포 당시의 긴박했던 상황도 전해졌다. 김씨는 "저는 나중에 나와서 몰랐는데 체포 과정에서 사람들이 공포스러웠다고 하더라. 막 총구를 들이밀고 그랬다더라"고 말했다.이들은 구금 기간 중 현지 영사관으로부터 도움을 받았다고도 전했다. 한 근로자는 "나갈 수 있다는 정보를 영사관에서 들었다. 다만 (석방이 갑자기 미뤄졌을 땐) 아침까지 정보가 없어서 당황스러웠다"고 말했다.이날 오후 3시 23분 인천공항에 도착한 대한항공 전세기는 전날 오전 11시 38분 미국 애틀랜타를 출발해 약 15시간의 비행 끝에 귀국자들을 고국으로 데려왔다.도착 직후 근로자들은 비교적 건강한 상태로 모습을 드러냈지만, 장시간 비행의 피로가 역력했다. 대부분은 편안한 복장에 마스크를 썼고, 짐은 거의 없어 작은 가방만 휴대한 경우가 많았다.입국장에서는 감정이 북받친 듯 두 팔을 벌려 "돌아왔다! 자유다!"라고 외친 이도 있었고, 어떤 이는 손을 모아 입에 대고 "매우 좋습니다! 기쁩니다. 감사합니다"라고 외쳤다. "집에 가면 뭘 할 거냐"는 취재진의 질문엔 "밥 먹어야죠, 따뜻한 밥", "샤워부터 해야죠"라는 대답이 돌아왔다.
한동훈 "특검, 계엄 저지한 나를 강제구인? 할 테면 하라"
내란 관련 의혹을 수사 중인 특별검사팀(특별검사 조은석)이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를 상대로 공판 전 증인신문 절차에 불출석할 경우 강제구인할 수 있다는 방침을 밝히자, 한 전 대표가 "할테면 하라"며 강하게 반발했다.한 전 대표는 12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오늘 특검이 누구보다 앞장서 계엄을 저지했던 저를 강제구인하겠다고 언론에 밝혔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알고 있는 모든 것을 책과 다큐멘터리 증언 등으로 말했다"며 "당시 계엄을 저지했던 제 모든 행동은 실시간 영상으로 전 국민께 공유됐다"고 했다.또 "진짜 진실 규명을 원한다면 오래전에 계엄 계획을 미리 알고 있다고 주장했음에도 국회 계엄 해제 표결에 나타나지 않은 김민석 총리, 북한군으로 위장한 한동훈 사살조가 있었다고 국회에서까지 증언한 김어준 유튜버 등을 조사하라"고 주장했다. 이어 "특검에 말한다. 정치적 선동과 무능으로는 진실을 규명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앞서 박지영 내란 특검보는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국회 의결 방해 사건과 관련해 오늘 오전 한 전 대표에 대해서 형사소송법에 따라 서울중앙지법에 증인신문을 청구했다"고 밝혔다. 그는 "증인신문 청구를 법원에서 인용해 절차를 진행하는 경우 불출석하면 구인을 할 수 있다"며 "구인영장이 발부돼 일반적인 형사소송법 절차에 따라 진행되어서 본인 의사와 무관하게 어느 정도 강제력이 수반되는 것으로 안다"고 했다.특검은 지난 10일 한 전 대표에 대해 형사소송법 제221조의2에 근거해 서울중앙지법에 공판 전 증인신문을 청구했으며, 법원이 이를 인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공판 전 증인신문은 참고인이 조사에 불응하는 경우 검사가 법원에 증인신문을 청구해 법원에서 신문할 수 있도록 한 절차다.증인신문은 오는 23일 오후 2시 서울중앙지법 형사31단독 전은진 판사 심리로 진행될 예정이다.
수성못 총상 사망 대위, '10여명 폭언' 통화 녹음 남겼다
대구 수성못에서 숨진 채 발견된 육군 대위의 사망 사건을 둘러싸고, 고인이 생전에 부대 내에서 괴롭힘을 당해왔다는 정황이 잇따라 확인되고 있다. 12일 뉴스1에 따르면, 경북경찰청에 따르면 경찰은 지난 9일 오후 대구 수성구 수성못 상화동산 인근에서 육군3사관학교 소속 A 대위(32)가 총상을 입고 숨진 채 발견된 사건을 군사경찰로부터 넘겨받아 수사하고 있다. 사망 현장에서는 A 대위가 남긴 유서가 발견됐다. 유서에는 그를 괴롭힌 것으로 지목된 상급자와 동료 등 10여 명의 실명이 적혀 있었으나, 이들이 언제 어떤 방식으로 괴롭혔는지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은 포함돼 있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유서 외에도 A 대위는 생전 부대 생활 중 겪은 일들을 메모로 남기고, 부대 관계자 10여 명이 자신에게 전화로 폭언한 내용을 녹음한 것으로 파악됐다. 고인은 유서에 자신을 괴롭혔다고 지목한 상급자와 동료 등 10여명의 이름을 남긴 것으로 알려졌다. 고인의 유서에는 조문 거부 의사도 명시돼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사망 직후 빈소를 찾은 육군3사관학교장 등 일부 간부들은 유가족의 요청으로 조문을 하지 못하고 돌아간 것으로 알려졌다. 유족 측은 처음에는 수사 경과를 지켜보겠다는 입장이었으나, 이후 고인이 남긴 기록을 바탕으로 상급자 및 동료 10여 명을 군 수사기관에 고소했다. 경찰은 이 고소장을 군사경찰로부터 넘겨받은 상태다. 사건은 지난 9일 오전 6시 29분경 한 시민의 신고로 처음 알려졌다. 대구 수성구 수성못 인근 상화동산 화장실 뒤편에서 한 남성이 피를 흘리고 쓰러져 있다는 내용이었다. 현장에 출동한 경찰과 소방당국은 총상을 입고 숨져 있는 A 대위를 발견했으며, 발견 당시 그는 이미 사망한 상태였다. A 대위는 실탄을 소지하는 보직이 아니었고, 사건에 사용된 총기도 개인 지급 장비가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해당 소총은 육군3사관학교 생도용 총기로 파악됐으며, 부대에서 수성못까지의 거리는 직선거리로 약 38km 떨어져 있다. 군 당국은 A 씨의 총기와 실탄 반출 경위에 대해서도 수사하고 있지만 아직 실탄의 출처는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다. 〈strong〉※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109 또는 자살예방 SNS 상담 '마들랜'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strong〉
美빌보드 "韓 장관급 현역 가수 전례없다" 박진영 조명
미국 빌보드가 대통령 직속 대중문화교류위원회 공동위원장으로 임명된 박진영(53) JYP엔터테인먼트 대표 프로듀서의 행보를 조명했다.대중문화교류위원회는 한국 문화에 대한 세계적 관심이 높은 상황 속 음악, 드라마, 영화, 게임 등 대중문화 확산에 필요한 민관협업 체계를 마련하기 위해 신설된 위원회다. 박 대표는 최휘영 문화체육관광부 장관과 함께 공동위원장에 임명됐다.빌보드는 지난 10일(현지시간) 공식 홈페이지에 박 대표 프로듀서의 공동위원장 내정 소식을 보도했다. 매체는 "현역으로 활동 중인 아티스트가 장관급 직책에 지명된 건 전례 없는 일이다"며 "박진영은 1994년 데뷔해 대중에게 너른 사랑을 받고 있고 1996년 JYP를 설립해 수많은 스타를 배출하며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최고의 엔터테인먼트사 중 하나로 성장시켰다"고 설명했다.이어 "2009년 원더걸스의 곡 '노바디'(Nobody)는 빌보드 메인 차트 '핫 100'에 첫 진입한 노래가 됐고, 최근 스트레이 키즈가 '빌보드 200' 차트 70년 역사를 통틀어 일곱 작품 연속 1위로 직행시킨 최초의 아티스트가 됐다. 주력 아티스트들의 연이은 성공으로 회사 전망도 탄탄해 보인다"고 했다.한편, 박 대표는 지난 9일 개인 SNS 채널에 "제 꿈은 똑같다. K-pop이 전 세계에서 사랑 받는 것. 후배 아티스트들이 더 좋은 기회를 많이 얻을 수 있도록 열심히 노력하겠다. K-pop이 한 단계 더 도약해 우리 문화를 알리는 것을 넘어 세계인들이 서로를 이해하고 교류하는 장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라며 소감을 전했다.
'통일교 불법 정치자금' 혐의 권성동, 16일 구속 갈림길
통일교로부터 불법 정치자금을 받은 혐의를 받는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이 오는 16일 구속 갈림길에 서게 됐다.남세진 서울중앙지방법원 영장전담부장판사는 오는 16일 오후 2시 서관 321호 법정에서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를 받는 권 의원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심문(구속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한다.권 의원에 대한 체포동의안은 지난 11일 가결됐다. 국회는 본회의에서 권 의원 체포동의안을 표결해 총 투표수 177표 가운데 찬성 173표 반대 1표 기권 1표 무효 2표로 가결 처리했다. 건진법사·통일교 등 청탁 의혹을 수사하는 '김건희 특검팀'(특별검사 민중기)은 지난 28일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권 의원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권 의원은 지난 2022년 1월 통일교 전 간부 윤영호 씨로부터 불법 정치 자금 1억 원을 수수한 혐의를 받는다. 권 의원은 같은 해 2~3월 한학자 통일교 총재로부터 금품 등이 담긴 쇼핑백을 받은 의혹도 있다. 특검팀은 통일교 측이 교단 현안에 도움을 받을 목적으로 권 의원에게 정치자금을 줬다고 의심하고 있다.해당 사안과 관련해 특검팀은 지난 7월18일 권 의원의 국회의원실과 강릉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했다. 특검팀은 같은날 통일교 천정궁 및 서울본부도 압수수색했다.권 의원은 지난달 27일 특검에 출석해 조사받았다. 조사 당시 권 의원은 한학자 통일교 총재를 만나 큰절을 한 것은 사실이지만 금품을 받지는 않았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가정보원이 북한이 러시아에 제공한 파병과 무기 지원에 상응하는 대가를 충분히 받지 못해 불만을 갖고 있으며, 이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달래고 있다고 국회에 보고한 것으로 알려졌다.12일 동아일보는 국회 정보위원회 관계자를 인용해 국정원이 전날 열린 정보위 전체회의 비공개 보고에서 "북한이 러시아에 대해 상당히 섭섭해 하는 마음이 있다"며 "러시아에 군인도 보내고 무기도 상당히 많이 지원했는데, 러시아가 북한에 충분히 보상한 것 같지 않다"고 말했다고 전했다.북한은 파병 대가로 식량을, 무기 지원과 관련해서는 전략 무기 기술 이전이나 경제적 지원을 기대했지만, 실제 보상은 기대에 미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국정원은 북한이 러시아에 1만 명 이상의 군인을 파병하고 약 1000만 발 규모의 포탄과 미사일, 장사정포 등을 제공한 것으로 추정했다.정보위 소속 한 의원은 "북한의 러시아 지원이 일종의 외상 상태가 많고, 제대로 (되돌려) 받지 못하는 데 대해서 서운, 불만이라는 것"이라고 전했다. 국정원은 이에 대해 "김 위원장의 불만을 푸틴 대통령이 다독거리고 있다"고도 보고했다.국정원은 또 "북한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전쟁을 종식하면 반대급부를 얻을 것도 없고 관심의 대상으로 멀어질 수 있어 불안한 마음을 갖고 있다"고 분석했다. 다른 정보위원은 "북한은 우크라이나 전쟁이 끝나면 러시아 내에서 가치가 낮아질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소원해졌던 중국과의 관계를 개선해 새로운 경제 지원이나 협력을 모색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정보위 여당 간사 박선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젼날 브리핑에서 "북러 회담에서 김 위원장은 동맹을 장기화하려는 의지를 드러냈지만, 푸틴 대통령은 미래를 거론하지 않고 오로지 김 위원장의 러시아 방문에만 초점을 뒀다"며 "과연 김 위원장이 의도한 만큼 러시아로부터 (성과를) 얻어냈느냐에 충분치 않고 이견이 있을 수 있다고 평가했다"고 밝혔다.한편, 2일 열린 국회 정보위원회 비공개회의에서 국정원 보고 내용을 전한 야당 간사 이성권 국민의힘 의원은 브리핑에서 "북한이 러시아에 6000명을 3차 파병할 계획이고, 전투 공병 1000명이 이미 러시아에 도착한 것으로 파악됐다"며 "기존 파병군은 후방에서 예비전력으로 주둔 중이며 현지 지도부 교체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또 그는 "북한이 1·2차 표창 수여식에서 공개한 전사자는 350명 정도지만, 국정원이 지난 4월 정보위에 보고한 전사자 규모는 최소 600명 수준이었다"며 "우방국과 종합 검토한 결과 현재 사망자는 2000여명으로 추산되고 있다"고 전했다.
"숭고한 헌신 잊지 않겠다"…李, 순직 이재석 경사에 훈장
이재명 대통령은 12일 갯벌에 고립된 중국인 노인을 구조하다가 숨진 해양경찰관 고(故) 이재석 경사에 대해 "고인은 오직 생명을 지키겠다는 사명감으로 칠흑 같은 어둠 속 물이 차는 갯벌 한가운데로 망설임 없이 뛰어들었다. 그 숭고한 정신과 헌신을 결코 잊지 않겠다"고 추모했다.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은 이날 인천 동구 소재 장례식장에 마련된 이 경사의 빈소를 찾아 이같은 내용의 이 대통령 추모 메시지를 대독했다.이 대통령은 "생명을 구하기 위해 삶의 마지막 순간까지 헌신한 이 경사의 순직 소식에 깊은 슬픔과 애도를 표한다"며 "이 경사와 같은 제복을 입은 영웅의 헌신 위에 우리 사회의 안전이 굳건히 지켜질 수 있다는 사실을 영원히 가슴에 깊이 새기겠다"고 말했다.이어 "자랑스러운 아들이자 든든한 동료를 떠나 보낸 유가족과 일선의 동료 경찰 여러분께 진심 어린 위로의 말씀을 전하며 다시 한번 삼가 고인의 안식과 영면을 기원한다"고 했다.이와 함께 이 대통령은 이 경사에게 대한민국 옥조근정훈장을 추서했다. 옥조근정훈장은 국가에 공적을 세운 공무원에게 수여되는 훈장이다.앞서 전날 새벽 인천해양경찰서 영흥파출소 소속인 이재석 경장은 인천시 옹진군 영흥면 꽃섬 인근에서 어패류를 잡다가 밀물에 고립된 중국 국적의 70대 남성을 구조하던 중 사망했다.당시 이 경장은 자신이 착용한 부력조끼를 노인에게 입혀준 뒤 함께 헤엄쳐 나오다가 실종됐고 숨진 채로 발견됐다. 구조된 노인은 무사했다.이날 유족들은 사고 당시 이 경사가 왜 혼자서 출동을 했는지, 추가 구명조끼는 없었는지, 중간 과정에서 끊김이 왜 발생했는지 등에 대한 진상을 규명해줄 것을 강 비서실장에게 요청했다.강 비서실장은 이"끝까지 진상 규명을 위해 고인의 유가족들에게 충분히 도움이 되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며 "경찰청장에게도 한점의 의혹이 없도록 조사해 달라고 지시했다"고 했다.한편 이 경사의 이야기가 알려지며 중국 온라인에도 추모 물결이 일고 있다. 이날 중국 최대 포털 바이두와 소셜미디어 웨이보(중국판 엑스)에서는 한국 해경이 중국 노인을 구조하다가 사망했다는 내용이 실시간 검색어 상위권에 올랐다.중국 네티즌들은 관련 기사 댓글이나 게시물을 통해 '너무 감동적이다', '한국에 좋은 사람들이 많다', '국적에 관계없이 그는 영웅이다', '영웅이여, 편히 쉬세요', '영웅의 명복을 빌며 유족에게는 애도의 뜻을 전한다' 등의 댓글을 남기며 추모했다.
강미정, 조국 복당 권유 거절 "이름 불리는 것도 상처"
조국혁신당의 성 비위 사건 대응에 문제를 제기하며 탈당한 강미정 전 대변인이 12일 조국 비상대책위원장의 복당 제안을 거절했다.강 전 대변인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상처 위에 또 다른 상처가 더해지지 않기를 바란다"며 이같이 밝혔다.그는 "최근 일부에서 제기되고 있는 복당 권유와 관련하여 말씀드린다. 제 의사는 이미 충분히 밝힌 바 있으며, 복당은 고려하지 않고 있다"며 "그럼에도 다시 권유해 주신 데 대하여는 감사드리며, 그 뜻을 정중히 사양한다"고 했다.강 전 대변인은 "제 이름이 불려지는 것조차 또 다른 상처로 이어지고 있음을 헤아려 주시기 바란다"며 "특히 피해자들과 함께해온 강미숙 (당 여성위원회) 고문에 대한 모욕적이고 부당한 언행은 즉시 멈춰주시기 바란다. 피해자와 그 조력자를 향한 공격은 피해자 보호의 기반을 무너뜨리는 또 다른 2차 가해이며, 이는 결코 용인될 수 없다"고 강조했다.그러면서 "피해자 보호와 회복을 최우선에 둬야 한다"며 "지금까지 당 내부에서 은밀히 혹은 공공연히 행해졌던 2차 가해에 대해서도 철저한 조사와 책임 있는 조치가 이루어지기를 강력히 요청한다"고 했다.앞서 강 전 대변인은 지난 4일 "당내 성추행 및 괴롭힘 사건의 피해자 중 한 명은 지난 달 당을 떠났다"며 "해당 사건과 관련해 당의 쇄신을 외쳤던 세종시당 위원장은 지난 9월 1일 제명됐다. 함께 했던 운영위원 3명도 징계를 받았다"고 밝혔다.이어 "당은 피해자들의 절규를 외면했다"며 탈당했다.이에 조국혁신당은 이날 "강 전 대변인이 다시 대변인으로 활동하길 원한다는 입장을 일관되게 갖고 있다"며 "강 전 대변인이 당으로 돌아오겠다는 마음을 가질 수 있도록 진심을 다해 노력하겠다"고 했다.조 위원장은 "피해자들에 대한 근거 없는 비난에 당이 단호하게 대처해야 한다"며 "성 비위 가해자는 물론 2차 가해 행위자에 대해서도 중징계 처분을 내리는 당헌·당규 개정안을 준비하라"고 당에 지시했다.
송언석, 특검법 번복 민주 저격 "책임 떠넘기는 지도부"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12일 더불어민주당이 3대 특검법 개정안을 수정하기로 합의했다가 번복한 데 대해 "민주당 지도부는 서로 책임을 떠넘기는 우스운 촌극을 보였다"고 강도높은 비판을 가했다.송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민주당은 결국 특검의 수사 기간을 연장하고 공룡조직으로 만드는 3대 특검법 개정안을 일방적으로 통과시켰다"며 이같이 말했다.그는 "정청래 여의도 대통령은 여야 합의안을 사전 보고 받았음에도 아무것도 몰랐다는 척하면서 뻔뻔하게 모든 책임을 같은 당의 원내 지도부에 뒤집어씌우려고 했다"고 주장했다.또 "이재명 대통령도 치졸한 면모를 보이기는 매한가지였다"며 "대통령은 여야 합의안을 '몰랐다. 또 그렇게 하기를 바라지 않는다'라는 새빨간 거짓말을 태연히 회견장에서 했는데, 협상 과정에서 여당 원내지도부가 대통령실과 전혀 소통을 않았느냐고 국민이 묻는다"고 말했다.그는 "(민주당) 원내지도부가 일단 정부조직법 통과시키고 나중에 특검법을 개정해서 수사 기간을 연장하는 것도 가능하지 않냐라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며 여당의 특검법 개정안 수정 합의 및 번복 사태에 대해 "얄팍한 모략", "이재명 정권 수뇌부의 합작 사기극"이라고 주장했다.이 대통령이 전날 최교진 교육부 장관 임명안을 재가한 데 대해서는 "전교조가 아닌 이진숙 (전 교육부 장관) 후보자는 탈락, 결격 사유가 훨씬 더 많은 최 후보자는 임명했다. 노골적인 전교조 보은인사"라며 "이 대통령은 분명히 후회하게 될 것"이라고 했다.
홍준표 전 대구시장은 미국 조지아주 현대차그룹·LG에너지솔루션 공장에서의 무더기 구금 사태를 두고 "이런 대접을 받는 건 모욕이고 수치"라며 '자체 핵무장'을 주장했다. 13일 홍 전 시장은 페이스북에 "한·미 정상회담을 하고 난 직후 조지아 사태가 터졌다"며 "이건 의도된 도발이라고 아니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아무리 친중·친북 정권이라지만 동맹으로부터 이런 대접을 받는건 모욕이고 수치"라고 강조했다. 홍 전 시장은 "감정적인 대처를 하라는건 아니지만 정부는 오기 부리지 말고 현명하게 대처를 해야 할것으로 보인다"며 "그러나 아직도 한미정상회담이 정권교체 후 책봉식 형태로 가는 것은 아무리 생각해도 그건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일본은 모르지만 다른 나라도 꼭 그렇게 하는가. 선진국이 된 지금도 대등 관계가 아닌 종속 관계로 비추어 지는건 나만의 느낌일까. 2천년 종속관계에서 벗어난 대중(對中)관계도 대등한 당사국으로 전환해야 할 때가 아닌가"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래서 모든 어려움을 감수 하고서라도 우리도 북한처럼 자체 핵무장을 고려할 때라고 주장하는 것"이라 덧붙였다. 미국 배터리 공장 건설 현장에서 이민 당국에 체포됐던 한국인 316명이 사태 후 8일 만인 12일 고국 땅을 밟았다. 미국 이민 당국은 4일(현지시간) 조지아주 서배나의 현대차그룹-LG에니저솔루션의 합작 배터리 공장((HL-GA 배터리회사) 건설 현장에서 대대적인 불법체류자 단속을 벌여 약 450명을 체포했고, 이중 317명이 한국인이었다. 특히 중무장한 요원들이 강압적 분위기 속에서 현장 노동자들을 중범죄자 취급하며 수갑과 족쇄로 묶는 단속 영상을 미 당국이 자랑하듯 공개하면서 한국뿐 아니라 미국 내에서도 분노와 우려의 목소리가 터져 나왔다.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 들어 대대적 불법 이민자 색출·추방 작전이 일상화됐다 하더라도 단속 현장이 대미(對美) 투자의 상징이라 여겨지는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 캠퍼스 내에서 이뤄졌다는 점에서 충격을 더했다.
대구권 주요 대학들의 2026학년도 수시모집 경쟁률이 일제히 상승했다. 대학들 대부분이 전년보다 경쟁률이 높아지며 지원자들의 쏠림 현상이 확인됐다. 의·약학·간호 계열을 중심으로 치열한 경쟁이 두드러졌다.12일 대학들의 집계에 따르면 2026학년도 대구권 7곳 대학(경북대·영남대·계명대·대구대·대구가톨릭대·경일대·대구한의대) 중 6곳이 지난해보다 수시모집 경쟁률이 상승했다.경북대는 이달 8~12일 원서를 접수한 결과, 4천510명 모집에 6만302명이 지원해 평균 13.37대1을 기록했다. 지난해 11.78대1과 비교해 크게 올랐다. 최고 경쟁 학과는 논술(AAT)전형 약학과로 3명 모집에 516명 지원, 172대1이었다. 이어 논술(AAT)전형 수의예과도 6명 모집에 774명이 몰려 129대1을 기록했다.영남대는 3천857명 모집에 2만5천293명이 지원해 6.56대1을 나타냈다. 지난해 6.20대1보다 높아졌으며, 정원 외 포함 총 지원자는 2만6천912명으로 전년 대비 1천370명 증가해 역대 최대였다. 의예과 일반학생전형이 33.75대1을 기록했다. 비의약 계열에선 철학과 24.3대1, 파이버시스템공학과 19.31대1, 산림자원학과 14.3대1 등이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계명대는 4천110명 모집에 3만330명이 몰려 평균 7.38대1을 달성했다. 지난해 6.53대1보다 상승했으며 지원자 수는 3만 명을 넘어섰다. 의예과는 18.3대1, 약학부는 23.1대1을 보였다. 학생부교과 일반전형에서 철학과 31.8대1, 의예과 30.6대1, 약학부 23.0대1이 상위권이었다.대구대는 3천723명 모집에 2만659명이 지원해 평균 5.55대1을 기록했다. 지난해 4.95대1에서 상승했다. 간호학과와 물리치료학과가 각각 26.2대1, 22.3대1로 최상위였다. 이외에도 웹툰애니메이션학부 11대1,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부 10.5대1, 응급구조학과 9.9대1, 역사교육과와 경찰학부(경찰행정학전공)가 각각 9.3대1을 기록했다.대구가톨릭대는 2천345명 모집에 1만5천693명이 지원해 평균 6.69대1로 마감했다. 지난해 5.81대1보다 올랐다. 학과별로는 약학부가 35.0대1로 가장 높았으며, 체육교육과 21.0대1, 물리치료학과 19.2대1, 역사교육과 17.63대1, 간호학과 16.5대1, 의예과 14.5대1 순이었다.경일대는 1천191명 모집에 8천412명이 몰려 평균 7.06대1로, 지난해 6.53대1보다 올랐다. 학과별로는 만화애니메이션학부 포트폴리오전형 13.9대1, 기계전기공학부 일반전형 10.8대1, 스포츠재활의학과 일반전형 10.1대1 등이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대구한의대는 985명 모집에 7천289명이 지원해 평균 7.40대1을 기록했다. 다만 지난해 7.92대1보다는 낮아졌다. 최고 경쟁 학과는 한의예과로 인문계열 학생부교과 일반전형이 34.71대1을 기록했다.7곳 대학의 공통점은 전반적인 경쟁률 상승과 함께 의예과·약학부·간호학과 등 의·약학·보건 계열 학과 쏠림 현상이 두드러졌다는 점이다. 전형별로는 학생부교과와 학생부종합, 논술 등 모든 전형에서 경쟁률이 상승세를 나타냈다.도달현 계명대 입학처장은 "수시모집 인원 비율의 확대에도 불구하고 지역 대학들의 경쟁률은 다소 상승한 것으로 보인다"며 "이는 전년 대비 재학생 수와 N수생 지원자 수의 소폭 증가와 의예과·약학과 등 의약학 계열 쏠림 현상이 주요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최교진 교육장관 "공교육 회복 위해 교사 보호 최우선"
최교진 신임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12일 취임 일성으로 "공교육 회복을 위해 선생님들을 지키고 보호하며, 배려와 존중을 배우는 학교 만들기를 최우선 과제로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최 장관은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장관 취임식에서 "교육활동이 침해받는 사례가 수시로 발생하고 있고 상처받는 선생님들이 갈수록 늘어나고 있으며 열악한 근무 여건과 학생 지도의 어려움으로 교단을 떠나는 선생님들이 늘고 있는 것이 우리 교육의 안타까운 현실"이라며 이같이 말했다.그는 교육 과열 경쟁 문제를 지적하며 "학교에서부터 공동체 정신을 회복시켜 학생들이 더불어 살아가는 법을 배우며 자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더불어 "대학을 선택하지 않는 청소년들의 꿈과 도전을 응원하는 것도 우리의 책임"이라며 "직업계고 학생들이 산업 현장에서 인권을 침해받지 않도록 관련 부처와 긴밀한 협의를 해 나가겠다"고 했다.앞서 이재명 대통령은 전날 여권 주도로 청문보고서가 통과된 최 장관 후보자에 대한 임명안을 재가했다.최 장관은 이날 오전 세종 교육부 청사로 처음 출근하면서 기자들과 만나 '교육부 장관으로 가장 먼저 살펴볼 정책이 무엇인가'라는 질문에도 "선생님들이 여러 가지로 많이 지쳐 있다"면서 "선생님들이 가르치고 배우는 일에, 아이들을 살리는 일에 집중할 수 있도록 하는 여건을 만드는 일을 우선적으로 챙기겠다"고 답했다.이재명 대통령의 대표적인 교육 공약인 거점국립대 육성을 통한 '서울대 10개 만들기'에 대해서는 "국가 전체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해서는 수도권에 교육자원이 집중되지 않도록 지역의 교육 여건을 개선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진단했다.그러면서 "이를 위해 지방대학에도 서울대 수준의 전략적 투자와 체계적 육성 전략을 마련해 수도권 중심의 교육 불균형을 해소하겠다"고 덧붙였다.최 장관은 과거 자신의 음주 운전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의 막말 논란 등으로 장관 임명에 대한 우려 목소리가 컸다는 지적에 대해 "청문회 과정 자체가 그동안 살아온 저 자신을 되돌아보는 아주 귀한 기회가 됐다"며 "많이 반성하고 많이 아프기도 했다"고 했다.그러면서 "지금도 우려하는 분들이 계실 것인데 그분들의 우려를 잊지 않고 우려가 기대로 바뀔 수 있도록 정말 최선을 다해 일하겠다"고 덧붙였다.
2차 민생소비쿠폰 22일부터 지급…소득 상위 10% 제외
정부가 '민생회복 소비쿠폰' 2차 지급을 오는 22일부터 시작한다. 전 국민 일괄 지급이었던 1차와 달리 이번에는 소득 상위 10%(약 506만 명)가 제외된다.김민재 행정안전부 차관은 12일 오전 9시 정부서울청사에서 '민생회복 소비쿠폰 2차 지급 기준' 관련 브리핑을 주재한다.2차 소비쿠폰 지급 기간은 9월 22일부터 10월 31일까지이며, 사용 기한은 11월 30일까지다.이번 기준에는 재산세 과세표준 12억 원, 금융소득 2천만 원 초과 배제 등 컷오프와 함께 1인 가구·맞벌이 가구 특례 적용 여부가 담길 전망이다.구체적 기준은 '재산세 과표 12억 원 초과'와 '연 금융소득 2000만 원 이상'을 적용하는 방안이 유력하다. 2021년 코로나19 상생지원금 당시 9억 원이던 재산세 기준을 상향한 것이다.또한 1인 가구와 맞벌이 가구에 대한 특례 적용 여부도 논의되고 있다. 상생지원금 당시에는 1인 가구는 건강보험료 상한선을 완화했고, 맞벌이 가구는 가구원 수를 1명 더한 기준을 적용했다. 이번에도 이 같은 보완책이 도입될 경우 지급 범위는 더 넓어질 전망이다.또 상생지원금 때는 '6월 한 달분 건강보험료'만 기준으로 삼아 일용직·기간제 등 불규칙 소득자가 배제된 문제가 있었다. 정부는 이번에는 가장 '최신 특정 월 건강보험료'를 기준으로 비교해 형평성 논란을 해소한다는 방침이다.사용처 확대 방안도 병행된다. 정부는 편의점·프랜차이즈와 협의해 현장 혼선을 최소화하는 동시에, 생활협동조합 매장과 군 장병 대상 선불카드 지급 등 활용도를 넓히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특히 이번 2차 지급부터는 매출 30억 원을 넘는 한살림·두레·아이쿱 등 지역생협 매장도 사용처에 포함된다.행안부는 친환경 농산물 판로 지원과 지역 공동체 활성화 등 생협의 공익적 성격을 고려해, 매출 규모와 무관하게 소비쿠폰 결제를 허용하고 지역사랑상품권 가맹점 등록도 허용하기로 했다.2차 지급은 지난 8월 28일 국비 4조 원 중 3조5천억 원을 지자체에 교부해 준비가 이뤄졌다. 나머지 5천억 원은 이번 지급기준 확정에 맞춰 9월 중 교부된다.앞서 1차 지급은 7월 21일부터 시작돼 지난 8일 기준 4천996만 명(약 98.7%)에게 총 9조 원이 전달됐다.
대구 중구 도심재생문화재단의 방만 운영 실태를 수차례 질타해온 중구의회(매일신문 2025년 6월 25일 등)에서 이번에는 재단 본부장이 직원들을 괴롭혀 퇴사하도록 하고, 구의원에게 협박 문자를 보냈다는 문제를 제기했다. 재단 본부장은 의회의 지적이 사실무근이라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김오성 대구 중구의원은 12일 오전 열린 제307회 임시회 2차 본회의에서 '중구 도심재생문화재단, 혈세 낭비 그만…이제는 해산이 정답'이라는 제목의 5분 자유발언을 통해 이같은 주장을 펼쳤다.김 구의원은 발언에서 "재단이 앞으로 잘 운영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건설적 질의를 했으나, 재단의 A본부장은 언성을 높이고 제보자 투서를 공개하라고 요구하는 등 강압적인 태도를 보였다"며 "이튿날에는 협박성 문자까지 받았다"고 주장했다.김 구의원 A본부장에게 받은 문자메시지와 투서 내용 일부를 본회의장에서 공개하기도 했다.김 구의원에 따르면 투서에는 "본부장이 특정 지인에게 일감을 몰아주거나 직원들에게 책임을 전가했다", "본부장이 무리한 인사이동으로 조직을 붕괴시켰고, 직원들의 줄퇴사가 벌어졌다"는 내용이 포함됐다.김 구의원은 "법인 설립 이후 15년간 수십억원의 세금이 투입됐지만, 회계처리조차 불투명하다"며 "재단은 이미 자정 능력을 상실했다. 혈세 낭비를 멈추기 위해서는 해산 만이 답"이라고 발언했다.재단 본부장 A씨는 이날 본회의장에 직접 출석해 5분 발언을 들었지만 김 구의원이 제기한 의혹이 대부분 사실 무근이라는 입장이다.본부장 A씨는 "의회가 예산을 심의하는, 공개된 자리에서 의혹 제기를 받았다. 이후 구청 내부에서 빠르게 소문이 퍼지면서 퇴임 공무원으로서 가졌던 명예가 실추됐다"며 "며칠 고민 끝에 김 구의원에게 정중하게 적은 문자메시지를 전송했을 뿐인데, 이를 협박이라 표현하는 것은 과장"이라고 반박했다.그러면서 "당시 김 구의원은 '실제 투서는 없었다'는 취지로 답신했었는데, 본회의장에서 낭독한 투서는 어디서 나온 건지 의문"이라며 "그 외의 지적사항들도 사실관계가 교묘하게 뒤틀려있다. 법적 대응을 포함해 명예를 회복할 방안을 적극적으로 찾아나서겠다"고 덧붙였다.출연기관으로서 재단 관리·감독 책임이 있는 중구청도 사실관계 확인에 나설 방침이다.대구 중구청 관계자는 "담당 부서가 A본부장의 문자 내용이나 투서의 구체적인 내용을 접한 건 이번이 처음"이라며 "사실관계를 확인한 뒤 관련 조치를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황병우 iM금융그룹 회장 올 연말 iM뱅크 행장 물러난다
황병우 iM금융그룹 회장 겸 iM뱅크(아이엠뱅크) 행장이 연말을 끝으로 은행장직에서 물러난다.황 회장은 12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시중은행으로 자리 잡기 위해 그동안 그룹 회장과 은행장을 겸임했지만 이제는 전임자들의 선례에 따라 은행장 임기를 마치고 그룹 회장 역할에 집중하겠다"며 지주와 은행 이사회에 퇴임 의사를 전달했다고 밝혔다.그는 "임기인 올해 말까지 은행장 직을 수행하고 앞으로는 그룹 회장 역할에 전념하겠다. 새로운 은행장 선임을 위해 앞으로 3개월 동안 그룹의 '자회사 최고경영자 승계 프로그램'이 가동될 것"이라고 말했다.황 회장이 지난 1년간 이끌어 온 iM뱅크는 시중은행 전환과 함께 내실을 다지는 데 주력했다. 은행의 안전성을 보여주는 자본비율은 2023년 말 13.59%에서 올해 15.52%로 크게 개선됐고,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전년 동기보다 22% 증가했다. PRM 제도와 1인 지점장 제도를 통한 효율적 영업체계 구축, 디지털 경쟁력 강화를 통한 비대면 영업 확대가 뒷받침되면서 체질 개선이 이뤄졌다.이와 함께 전국 단위 영업망을 확보해 강원·충남·충북·경기 지역에 신규 점포를 열었고, 전라도와 제주도에서는 '뱅크라인 통장'을 통해 지방은행 간 자유로운 입출금 서비스를 제공하며 전국 고객의 불편을 최소화했다.황 회장은 "시중은행 전환 전략이 안정적으로 정착했으니 이제는 성과를 다시 지역으로 환원하는 노력이 가속화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iM금융그룹의 투명한 지배구조와 공정한 경영승계 체계가 후임 은행장 선임 과정에서도 철저히 지켜질 것이라고 밝혔다.그룹은 임원후보추천위원회를 중심으로 '자회사 CEO 승계 프로그램'을 가동해 역량과 자질을 겸비한 인재를 선임할 계획이다. 황 회장은 "누가 새로운 은행장이 될지 관심이 크겠지만 더 중요한 것은 투명한 지배구조가 실제로 어떻게 작동하는지를 지켜보는 것"이라며 "이번 승계 과정은 그룹의 원칙이 구현되는 자리"라고 강조했다.1998년 입행 이후 경제연구소 연구원, 영업점장, 비서실장, 지주 경영지원실장 등을 거쳐 2023년 iM뱅크 행장에 오른 황 회장은 지난해 3월 DGB금융그룹 회장에 취임해 지주와 은행을 함께 이끌어왔다.그는 "지역경제와 금융시장의 어려움 속에서도 단기 성과에 치우치지 않고 안정적 체질 개선과 주주·시장 신뢰 확보에 집중했다"며 "앞으로는 그룹 회장직에 전념하며 지역과 함께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금호강르네상스에 밀려…동촌둔치 축구장 2년 만에 폐장?
대구 동구 동촌둔치 축구장이 문을 연 지 2년여 만에 대구시 금호강 르네상스 사업 영향으로 폐장 위기에 처했다. 동구 주민들은 지역 주요 대회가 코앞인 상황이라며 폐장에 강하게 반발하고 있지만, 대구시는 축구장 조성 전부터 동구청에 동촌둔치 주변에 시설을 짓지 말 것을 요청해왔다며 사업 강행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대구시는 최근 금호강 르네상스 사업에 따라 다음달부터 동촌유원지 일대 하천을 정비하고 현 동촌둔치 축구장 부지를 잔디광장으로 활용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이곳에 있던 축구장 등 체육시설은 강 상류의 다른 부지로 재배치될 예정이다. 작업이 마무리될 때까지는 최소 1년 3개월이 걸릴 전망이다.국비 14억원이 투입된 동촌둔치 축구장은 윤석준 동구청장 공약사업으로 지난 2023년 5월 문을 열었다. 2023년 157개 단체가 이용한 이곳은 지난해 404개 단체, 올해 7월까지 229개 단체가 이용할 정도로 수요가 높은 곳이 됐지만 운영을 중단하게 됐다.동구 체육단체들은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구장 공백 기간이 너무 긴 데다 대구시 설계에 따르면 옮겨가는 새 구장이 유소년 구장 규격으로 작아진다는 이유에서다.동구 축구협회 관계자는 "10월 말부터 11월 초까지 동구청장기 축구대회가 예정돼 있는데, 일정 상 구장 사용이 곤란하게 됐다. 그렇다고 동구청 대회를 다른 구에서 진행할 수는 없는 노릇"이라며 "새 구장이 마련될 때까지 공백기가 길고 규모도 지금보다 작아질 것 같아 당혹스럽다"고 말했다.대구시는 축구장 조성 이전부터 동구청에 협조를 요청했다며 사업 강행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대구시 관계자는 "2021년 말 공개된 금호강 르네상스 사업 기본계획 보고서에 동촌둔치를 거점개발 대상지로 활용한다는 내용이 포함됐다. 이후에도 동구청에 영구시설을 짓지 말라는 요청을 꾸준히 해왔지만 구에서 추진하는 사업 중단을 강제할 수는 없었다"며 "구장 폐장 시점 연기와 이전하는 축구장 규모를 키우는 등 대안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이에 대해 동구청 관계자는 "시에서 협조 요청 공문이 온 것은 사실이지만 당시 환경부와의 하천점용협의가 막바지 단계였고 시 사업 그랜드 플랜 도면에도 축구장이 그대로 있어 착공이 불가피했다"고 설명했다.
"대구 하수관로 66%가 노후화" 이동욱 시의원, 대구시 대책 촉구
이동욱 대구시의원(북구5)은 12일 제319회 임시회 제3차 본회의 5분자유발언을 통해 대구시의 하수관로 노후화 문제를 지적했다. 이 시의원은 "지난해 환경부 하수도 통계에 따르면, 전국 하수관로의 45.2%가 20년 이상 된 노후관로이며, 그중 대구시는 65.5%로 서울에 이어 전국 두 번째로 높다"며 "하수관로 분류화율 또한 대구는 40.2%에 불과해, 부산(70.6%), 인천(60%), 광주(55.4%)에 비해 매우 낮은 수준"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하수관로 분류화'란 오수 관로엔 오수만, 우수 관로엔 우수만 흐르도록 분리된 관로망을 설치해 하수관로의 부하를 줄이는 것을 말한다. 이 시의원은 "대구시도 하수도 정비를 위해 기본계획과 오수·우수 분류화 계획을 수립해 사업을 추진하고 있지만, 시민들이 체감할 만한 변화는 아직 없다"며 "북구의 팔거천, 반포천, 동화천만 보더라도 장마철이면 여전히 오수가 하천으로 유입돼 악취와 날파리로 인해 주민들이 큰 불편을 겪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그는 ▷우선 정비 대상 지역 선정과 정비 목표 연도 단축 ▷단기 저류·배수 시설 도입 검토 ▷집중호우 전 점검 체계 강화 등을 제안했다. 이어 "해가 거듭될수록 거세지는 폭우와 잦은 침수 피해, 하천으로 흘러드는 오수로 인한 악취 문제는 시민의 안전과 삶의 질을 심각하게 위협하고 있다"며 "대구시가 책임 있는 행정으로 근본적인 대책 마련에 나설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최측근이자 미 청년 보수정치단체 '터닝포인트 USA' 창립자 겸 대표인 찰리 커크(32)를 암살한 용의자가 11일(현지 시간) 체포됐다.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폭스 뉴스의 아침 방송 프로그램인 '폭스 앤 프렌즈'에 직접 출연해 "우리는 커크를 죽인 총격범을 잡아 구속한 상태"라며 "그가 저지른 짓을 생각하면 유죄 판결을 받고 사형 선고를 받기를 바란다"고 했다.이어 "(사법 당국이) 높은 확률로 그를 구속한 상태라고 여기 오기 5분 전에 들었다. 팸 본디 법무장관을 비롯한 모두가 훌륭한 일을 해냈다"며 "그와 매우 가까운 누군가가 신고했다. 조만간 수사 당국이 이같은 결과를 브리핑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앞서 커크는 유타주 유타밸리대에서 연설하던 중 목 부위에 총을 맞아 사망했다. 미국 연방수사국(FBI)은 커크를 암살한 용의자의 도주 영상을 공개하며 신병 확보에 심혈을 기울였다. 용의자 사진과 함께 10만 달러(약 1억4000만 원)의 현상금을 내걸며 수배에 나서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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