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1996년 9월, 초등학교 1학년 2학기 개학과 동시에 나는 '반장'이 됐다. 우리 반에 40명 정도가 있었는데, 투표 결과 내 이름이 20장은 나왔다. 엄마가 같은 학교 선생님인 게 컸다. 요즘 말로 '엄마 찬스'였을 수...
지난 지방선거 때 나는 일부러 시간을 내어 투표소를 찾았다. 바쁜 하루였지만 시민으로서 가진 가장 기본적인 권리를 행사하고 싶었기 때문이다. 투표를 마치고 돌아오는 길에는 작은 안도감이 있었다. 비록 한 ...
선거가 끝났지만 지금도 송파구 올림픽공원에 마련된 잠실 개표소는 시위대에 둘러싸여 있다. 처음엔 2030 세대가 주축을 이루어 성조기 사용을 자제한 채 태극기만 들고 '재선거'를 구호로 외쳤고 시위대의 규모...
[김건표의 연극리뷰] 이양구 작, 안경모 연출의 <잔류시민> '잔류(殘留)된 사법정의와 언어'
사법부와 검찰에 대한 불신은 몇 차례 대선을 거치며 대한민국을 강타한 굵직한 사건들을 통해 누적돼 왔다. 검찰의 기소권 남용 논란과 재판거래 의혹 등이 잇따르면서 시민들은 검찰과 사법부가 정치화되는 과...
[뉴스로 보는 고사성어]<25회>오리무중(五里霧中) "다섯 리(里)가 안개 속이라 사람・사물의 행방을 알 수 없다."
"부정선거 논란 '오리무중', 종전 협상 '오리무중', 野 인물난에 대진표는 '오리무중'" 등등처럼 국내외의 정세가 한마디로 뿌연 안개 속이다. '오리무중(五里霧中)'은, "다섯 오, 길이 리, 안개 무, 가운데 중"...
어떤 칸(Khan)이 자기 초상화를 그리라고 화가를 불러왔다. 그 명령은 아주 간단한 것 같지만 사실은 문제가 있었다. 칸은 절름발이였고 한쪽 눈은 사시였던 것이다. 화가는 칸의 모습을 있는 그대로 그렸다가 즉...
[남정욱 교수의 별별시선] 신언서판, 화금서기 그리고 A.I
신언서판(身言書判)이라고 했다. 사람의 됨됨이와 역량을 가늠하는 네 가지 기준이다. 중국 당나라에서 관리를 등용할 때 참고하던 기준에서 유래했다는데 정확히는 이전 제국인 수나라 유산이다. 전략적으로 고...
[기고-이보미] 드라마 '참교육'이 던진 환상, 공교육 시스템의 각성을 요구한다
최근 넷플릭스 드라마 '참교육'의 인기가 뜨겁다. 무너진 교권과 학교 안팎의 잔혹한 범죄를 다룬 이 드라마는 극적인 각색을 감안하더라도, 현실의 교육 붕괴를 생생하게 투영하며 시청자들의 큰 공감을 얻고 있...
편히 쉬어야 할 노인들은 오늘도 일터로 나간다. 가장(家長)으로 산업역군(産業役軍)으로 젊음을 소진했지만, 아직도 일을 놓을 수 없다. 손자들 용돈을 줘야 하고, 결혼을 앞둔 딸이 있다. 요양원에는 기억이 묽...
[사설] 청년 목소리 뒷전이고 당 지도부 흔들기 몰두하는 국힘 TK 일부 의원들
우재준 국민의힘 최고위원(대구 북구갑)이 '가을 전에 지도부 총사퇴'를 거론했다. 지난 11일 지도부 총사퇴를 제안한 데 이어 1주일 만에 또 사퇴론을 꺼낸 것이다. 권영진 의원(대구 달서구병)도 장동혁 대표의...
[사설] 영덕 원전, 경북을 첨단산업 거점으로 육성 정책 뒤따라야
경북 영덕이 신규 대형 원전(原電) 2기 건설 부지로 선정됐다. 15년 만의 신규 원전 입지 결정이다. 영덕 원전은 인공지능(AI) 시대 대한민국 산업지도 재편(再編)의 상징적 사안이다. AI 확산으로 데이터센터와 ...
[사설] '패가망신' 죄가 어느 법 몇 조에 있나, 서울경찰청장은 답하라
6·3 지방선거에서 사상 초유(初有)의 투표용지 부족 사태가 벌어졌다. 서울 송파구 등 투표소에선 투표가 중단돼 유권자들은 대기번호표를 받아 들고 오후 10시까지 기다려야 했다. 헌법에 보장된 참정권을 선관...
[관풍루] 코스피 지수가 사상 최초로 9천피라는 경이적인 고지에 올라
○…코스피 지수가 사상 최초로 9천피라는 경이적인 고지에 올라. 한국 자본시장의 외연 확대를 보여 주는 대단한 이정표. 그렇다고 당장 닥쳐올 글로벌 긴축 공포나 실물경제의 고통을 막아주진 않으니 경계 또 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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