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국이 건설한 변방 정착지는 평화로웠다. 어느 날 제국의 수도(首都)에서 온 조사관은 '변경 지대의 야만인들이 곧 반란을 일으킬 것'이라며 공포 분위기를 조성하고 원주민들을 체포하고 고문하기 시작했다. 정...
[사설] 소아응급실 압수수색, 환자 안전 위협하는 과도한 수사 아닌가
생명이 오가는 응급실의 특수성을 무시한 강제수사(強制搜査)가 과연 정당한가. 경찰의 아주대병원 소아전문응급의료센터 압수수색을 둘러싼 반발과 비판은 '수사의 정당성과 환자의 안전이 충돌할 때 무엇을 우...
[사설] 동맹 강화 외치면서 미국에 뒷발질만 하는 외교·안보 정책
더불어민주당 진성준 의원(국회 국방위원장)은 지난달 31일 "뒤늦게나마 미 국무부가 비자를 발급한 것을 다행스럽게 생각한다. 예정대로 (1일) 출국하여 미 태평양사령관을 비롯한 미군 수뇌부와 대한민국의 국...
[사설] 군 간부 전원 무죄…단순 연루 아닌 목적과 고의 증명해야
12·3 비상계엄 관련 혐의로 기소된 전직 군 간부 8명이 1심에서 전원 무죄를 선고받았다. 서울중앙지법은 지난 30일 구삼회 전 육군 2기갑여단장, 방정환 전 국방혁신기획관 등에 대한 내란중요임무종사 등의 혐...
[관풍루] 여야의 격한 공방 속에 820조 9천억원 규모 2027년도 예산안 심사
○…여야의 격한 공방(攻防) 속에 본격화된 초유의 820조9천억원 규모 2027년도 예산안 심사. 정부의 강변에도 불구하고 선심성·현금성 지출이 과도하게 팽창했다는 지적 줄 이으며 민생 회복이라는 명분을 무색하...
[매일희평] 한쪽에선 사대 척결 반미 문신, 여긴 지운다고 난리
[취재현장-정두나] 10억 들인 유령 테마파크… 반복 안 돼
따뜻한 평일 오후 대구 용산역.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플랫폼으로 내려가는 사람들 사이로 역 한쪽에 자리한 테마파크가 모습을 드러냈다. 놀이시설은 모두 멈춰 있었고 이용객도 찾아볼 수 없었다. 테마파크 주변...
우리나라는 국회가 행정부, 사법부 위에 군림하는 국가가 됐다. 과거에 대법원장은 삼부요인이라 해서 국회에 출석하는 일이 거의 없었고 출석하더라도 개별 질문은 받지 않은 채 인사말만 하고 이석을 하였는데 ...
@realDonaldTrump(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트루스소셜 계정)에는 매일 시간 단위로, 때로는 분 단위로 새 글이 올라온다. 미국 정부의 정책이나 주요 외교 현안이 그의 게시글을 통해 가장 먼저 알려지는 경...
고교 1학년 농구선수였던 1968년, 대학입시에 예비고사 제도가 도입되어 1969학년도부터 시행되었다. 당시 예술 · 체육 전공학과 지원자에게는 예비고사 합격 여부와 관계없이 대학입시에 응시할 수 있는 예외조...
공연을 보려면 공연장에 가야 한다. 당연한 말이다. 배우는 무대에 오르고, 관객은 객석에 앉아 같은 시간을 함께한다. 하지만 이제는 꼭 그렇지만은 않다. 집이나 영화관에서도 뮤지컬과 연극을 볼 수 있다. 영...
11월이 되면 우리네 어머니들은 늘 바빴다. 배추를 절이고 양념을 버무려 김장독을 채웠고, 창고에는 연탄을 차곡차곡 쌓았다. 창틈마다 문풍지를 새로 바르는 것도 잊지 않았다. 그렇게 집 안이 겨울 채비로 가...
[김건표의 연극리뷰] "시력을 잃은 뒤, 연극 무대가 더 잘 보이죠" 배우 남호섭의 희비극적 인생, 김현희 교수의 렉처 퍼포먼스 <퍼펙트 블라인드〉
'시각장애인 배우'라는 수식어가 붙어버린 속초 출신 남호섭 배우와 성균관대학교 연기예술학과 김현희 교수가 고대 그리스 비극 〈오이디푸스 왕〉의 인문학적 의미와 두 사람이 만나 공연을 하기로 한 과정을 ...
[기고-서윤재] 피싱범죄, 수법을 알아야 피해를 막는다
"고객님, 카드 배송 때문에 연락드렸습니다." 신청한 적 없는 카드가 배송된다는 전화를 받으면 당황하기 마련이다. 범인은 바로 그 틈을 노린다. 카드 배송기사를 사칭해 명의도용이 의심된다며 가짜 고객센터 ...
[김건표의 연극리뷰] "어서 오시오, 여기는 '왕사남'의 영월" 죽음의 역사가 뮤지컬 진혼굿의 축제로, 〈1457, 소년 잠들다〉
단종의 장릉은 외로워 보였다. 장릉 입구에서 단종의 능침까지는 대략 300~400m 정도였는데, 단종의 역사적 삶을 한 번 되돌아보기에 충분한 시간이었다. 능까지는 천천히 걸어도 대략 10분 정도다. 영화 〈왕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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