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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산 코발트광산 유해발굴 흙포대서 사람뼈 등 34점 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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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해 포대 3천개 굴 속 보관…10군데서 단추 등 34점 수습
경산코발트광산유족회, "추가 유해 혼입여부 확인 등 후속조치 필요"

10여년 전 경산코발트광산 민간인 희생 현장 유해발굴 과정에서 수평2굴에 쌓아 두었던 흙더미에 대한 최근 표준조사에서 사람뼈와 단추 등 34점이 확인됐다. 경산코발트광산유족회 제공
10여년 전 경산코발트광산 민간인 희생 현장 유해발굴 과정에서 수평2굴에 쌓아 두었던 흙더미에 대한 최근 표준조사에서 사람뼈와 단추 등 34점이 확인됐다. 경산코발트광산유족회 제공

6·25전쟁 당시 군경에 의해 처형된 경산코발트광산 민간인 희생 현장 유해발굴 과정에 나온 흙더미에 대한 표준조사에서 희생자의 것으로 추정되는 사람뼈와 단추 등 34점이 확인됐다.

2007~2009년 경산코발트광산 민간인 희생 현장 유해발굴 과정에서 수평2굴에 쌓아 두었던 흙더미에 대한 표준조사를 하고 있다. 이 조사에서 사람뼈와 단추 등 34점이 확인됐다. 경산코발트광산유족회 제공
2007~2009년 경산코발트광산 민간인 희생 현장 유해발굴 과정에서 수평2굴에 쌓아 두었던 흙더미에 대한 표준조사를 하고 있다. 이 조사에서 사람뼈와 단추 등 34점이 확인됐다. 경산코발트광산유족회 제공

나정태 경산코발트광산유족회(이하 유족회) 회장은 "민간인 희생 현장인 경산코발트광산 수평2굴 유해발굴 현장에 쌓아 둔 흙포대 3천여개 중 표본조사를 한 10개 포대에서 당시 희생자들의 것으로 추정되는 유골과 단추 등 모두 34점을 수습해 진실화해를위한과거사정리위원회(이하 진실화해위)에 전달했다"고 5일 밝혔다.

진실화해위는 지난 2007~2009년 1~3차 수평2굴 유해발굴 당시 나온 잔해와 흙 등을 3천여개 포대에 담아 이 굴 안에 보관해 왔다.

1950년 한국전쟁 당시 우리 군과 경찰에 의해 민간인 수천 명이 재판도 없이 학살된 곳인 경산 코발트 폐광산에 10년 만에 유해 발굴이 재개돼 다시 불을 밝혔다. 경산 코발트광산 유족회 최승호 이사가 10년 전 발굴이 중단돼 쌓아둔 유해가 섞인 흙자루를 살펴보고 있다. 김태형 선임기자 thk@imaeil.com
1950년 한국전쟁 당시 우리 군과 경찰에 의해 민간인 수천 명이 재판도 없이 학살된 곳인 경산 코발트 폐광산에 10년 만에 유해 발굴이 재개돼 다시 불을 밝혔다. 경산 코발트광산 유족회 최승호 이사가 10년 전 발굴이 중단돼 쌓아둔 유해가 섞인 흙자루를 살펴보고 있다. 김태형 선임기자 thk@imaeil.com

유족회는 이날 샘플 포대 이외 나머지 포대에서도 다수의 유골과 유품이 나올 가능성이 높은 만큼 추가 혼입 확인 등 후속 대책도 진실화해위에 요구했다.

진실화해위는 이번에 수습된 뼈와 단추 등에 대한 정밀 분석을 한 후 필요하다고 판단되면 나머지 흙포대에 대한 유해 혼입 여부 확인 등 후속대책을 마련하겠다는 입장이다.

경산코발트광산유족회는 그동안 경산코발트광산 갱도 내 추가 유해발굴 예산 등이 여의치 않자 진실화해위에 2007~2009년 1~3차 수평2굴 유해발굴 과정에서 나온 흙포대 3천여개에 대해 유해 혼입 여부를 확인한 후 절차에 따라 조속히 처리해 줄 것을 요구해왔다.

진실화해위는 지난 7월 24일 경산 유족회와 간담회를 열어 이 문제를 논의했고, 진실화해위 송상교 사무처장은 "이 흙포대 중 적정 샘플을 채취해 유해 혼입 여부를 확인하는 등 찜찜하지 않게 효과적으로 처리하는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답변했다. (매일신문 7월 26일 보도)

진실화해위 송상교 사무처장과 경산코발트광산유족회 나정태 회장 및 이사들이 지난 7월 25일 경산코발트광산 수평2굴 흙포대 처리방안에 대한 간담회를 가졌다. 김진만 기자
진실화해위 송상교 사무처장과 경산코발트광산유족회 나정태 회장 및 이사들이 지난 7월 25일 경산코발트광산 수평2굴 흙포대 처리방안에 대한 간담회를 가졌다. 김진만 기자

한편, 경산코발트광산 민간인 희생사건은 6·25전쟁 때인 1950년 7~8월 경산, 청도, 대구, 영동 등지에서 끌려온 국민보도연맹원 및 요시찰 대상자들과 대구형무소에 수감돼 있던 재소자 중 상당수가 군경에 의해 처형된 것으로, 1기 진실화해위 보고서에는 1천800여 명, 유족회에서는 3천500여 명이 사망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2007년부터 3년간 이곳에서 유해 520구를 발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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