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포스코 창업 보육시설 '체인지업 그라운드' 입주율 100% 달성

포항·광양·서울에 113개사 1천147명 근무…1조5천121억원의 기업가치

체인지업 그라운드 포항 내부. 건물 중앙의 로비부터 7층 천장까지 32m를 뚫어 만든 중앙홀에 박스형 회의실이 자리하고 있다. 포스코 제공
체인지업 그라운드 포항 내부. 건물 중앙의 로비부터 7층 천장까지 32m를 뚫어 만든 중앙홀에 박스형 회의실이 자리하고 있다. 포스코 제공

포스코가 본사인 경북 포항과 서울, 전남 광양에 운영하는 창업보육시설인 '체인지업 그라운드'가 입주율 100%를 달성했다.

21일 포스코에 따르면 2020년 7월 서울 강남구, 2021년 7월 포항과 광양에 각각 '체인지업 그라운드' 문을 열고 운영에 들어갔다. 특히 포항과 광양의 성과는 지방이 창업에 불리하다는 편견을 깬 하나의 사례로 주목받고 있다.

지난달 기준으로 포항 110개, 서울 11개, 광양 8개 입주공간이 모두 들어찼다.

입주기업과 근무인원은 포항 96개사 910명, 서울 10개사 160명, 광양 7개사 34명 등 113개사 1천147명이다. 기업가치만 따져도 1조5천121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

체인지업 그라운드는 단순히 공간만 제공하는 것이 아니라 포항공대(포스텍)와 포항산업과학연구원(RIST), 방사광가속기 등 최고 수준의 과학기술 기반이 집적된 산학연 협력 허브를 벤처 밸리로 확장했다는 점에서 평가가 높다.

여기에 입주기업에게는 산학연 협력 기반을 제공하고 포스코그룹 네트워크를 활용한 사업화 실증 기회와 외국 진출도 지원하고 있다.

이런 지원에 힘입어 인공지능 기반 반려동물 헬스케어 서비스를 제공하는 에이아이포펫, 소상공인을 위한 클라우드 기반 모바일 포스(POS) 서비스를 제공하는 핀테크 기업 페이히어 등 2곳이 지난 8월 포브스아시아 100대 유망 스타트업(신생기업)에 선정되기도 했다.

지난 1월에 열린 세계 최대 전자 전시회 'CES 2022'에서 반려견 생체 인식 벤처기업 펫나우가 최고혁신상을, 인공지능 신생기업 웨인힐스브라이언트 에이아이(AI)가 혁신상을 받았다.

또 협동로봇 전문기업 뉴로메카는 2020년 중소벤처기업부 예비유니콘으로 선정됐고 지난 4일에는 코스닥에 상장됐다.

체인지업 그라운드는 포항을 중심으로 지역경제활성화와 청년 일자리 창출에도 많은 역할을 하고 있다.

체인지업 그라운드의 산학연 인프라 지원을 받기 위해 지난 1년간 수도권 기업 12곳이 포항으로 본사를 이전했고, 9곳이 포항 사무실을 새로 열었다. 2곳은 포항 공장을 건설했다. 이렇게 만들어진 포항의 새로운 일자리는 모두 90여개에 달한다.

실례로 전기차 배터리 플랫폼 기업 피엠그로우는 지난해 7월 연간 300㎿h 규모의 전기차 폐배터리를 에너지저장장치(ESS)로 재사용할 수 있는 '포항 배터리 그린 사이클 캠프'를 준공했다.

뉴로메카도 2024년 로봇생산 능력 1만8천대 확대를 목표로 다음달 포항공장 준공을 앞두고 있다.

그래핀스퀘어는 포항으로 본사를 이전한 데 이어 2024년까지 포항 블루밸리산업단지에 250억원을 들여 그래핀 양산 공장을 지을 계획이다.

이외에도 친환경 신소재인 나노셀룰로오스를 생산하는 에이엔폴리, 그린백신을 만드는 바이오앱도 포항경제자유구역 '펜타시티'에 공장을 건설할 방침이다.

포스코 벤처밸리 업무를 총괄하는 김근환 상무는 "포스코-포스텍 등 산학연 기반 벤처 밸리의 아이콘인 체인지업 그라운드가 미래 혁신 기업의 요람이 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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