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1월 전화금융사기(보이스피싱) 피해액이 5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은 누구나 피해를 입을 수 있다며 각별한 주의를 기울여달라고 당부했다.
21일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에 따르면 지난 11월 한 달 보이스피싱 피해액은 483억원에 달했다. 올해 매달 평균 300억원대의 피해가 발생한 점을 고려하면 11월 들어 100억원 이상 대폭 늘어난 셈이다.
경찰은 "그동안 피해가 감소 추세를 보여왔던 수사기관이나 금융감독원 등 기관사칭형, 또 저금리로 대출을 해주겠다며 은행 직원 등을 사칭하는 대출사기형 피해가 늘어난 점이 우려된다"고 말했다.
그간 보이스피싱 범죄 전화는 중국 동포(조선족) 말투를 쓰는 이들이 범행을 벌였기에 잘 알아차릴 수 있다는 분위기였다. 하지만 최근의 추세는 한국인이 콜센터 업무를 맡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 경찰의 설명이다.
경찰은 "(조선족이라고 하더라도) 한국말이 완벽하고 사투리를 쓰지 않는다"며 "검찰이나 경찰 등 수사기관을 사칭하면서 강압적인 태도로 피해자를 위축시키거나, 금융기관을 사칭할 때는 위약금이나 신용불량을 언급하면서 피해자를 불안하게 만든다"고 설명했다.
특히 올해 1~11월 보이스피싱 피해 연령별 현황을 보면 20대 이하가 크게 늘어났다. 지난해 같은 기간 6천245명이었으나 올해는 8천155명에 달했다.
경찰은 "피해는 직업과 성별, 연령대를 가리지 않는다. 교수와 변호사 심지어 경찰까지 피해를 본 사례가 있다"며 "범인들은 새로운 회피 수단을 끊임없이 만들어내기 때문에 민·관·경 대응에 한계가 올 때가 있다. 피해가 급증할 땐 국민 개개인의 관심과 주의가 중요하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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