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통화기금(IMF)은 '1월 세계 경제 전망 보고서'를 통해 세계 경제 성장률이 2024년 3.1%, 2025년에는 3.2%로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주요국 지표와는 결이 달라 눈길을 끈다.
특히 올해는 세계경제가 안정적인 성장세와 물가하락에 힘입어 경착륙 가능성이 낮아졌다고 분석했다. 긍정적 평가 이유로는 미국과 중국, 인도 등 주요 신흥 개발도상국의 견조한 성장세를 꼽았다. 이를 바탕으로 기존 전망치에서 0.2%포인트(P) 상향 조정했다.
하지만 이 같은 전망은 지난 2000년부터 2019년까지 평균인 3.8%보다 낮은 수치다. IMF는 "인플레이션에 맞서기 위한 각 중앙은행의 정책 금리 인상, 경제 활동을 짓누르는 높은 부채 속에서 재정 지원 철회, 낮은 기본 생산성 등 위험 요소가 여전히 산재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올해 유럽 경제 전망은 하향 조정됐다. 긴축 통화 상황과 코로나19 이후 멈춰진 재정 지원 등이 성장을 저해할 것으로 예측했다. 우크라이나 전쟁에 대한 여파 역시 클 것으로 봤다.
IMF는 유로존 경제가 0.5% 성장할 것으로 추정했다. 인플레이션 둔화와 실질 소득 증가로 인해 가계 소비 증가에 힘입어 GDP 성장률이 0.9%까지 도달하는 등 회복세를 예상했다.
그러나 미국은 예상보다 이른 회복력으로 인해 앞으로는 둔화가 전망됐다. IMF는 올해 미국의 예측 성장률은 2.1%지만, 긴축 통화 상황과 차입 비용 증가로 인해 2025년에는 1.7%로 둔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IMF는 이번 보고서를 통해 "예상보다 빠른 인플레이션 완화와 중국의 회복, 인공지능(AI)이 중장기적으로 생산성을 높일 경우 경제 성장이 현재 예측보다 훨씬 더 높아질 수 있다"고 예측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지정학적 충격으로 인한 새로운 원자재 가격 급등으로 인해 성장이 억제돼 예상보다 오랜 기간 동안 금리 상승이 이어질 수 있다"는 의견도 내며 기업의 차입과 투자에 어려움이 생길 수도 있다고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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