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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부 "대구 '맑은물 하이웨이' 일 취수량 63만t→46만t 적절"

안동댐 전경. 매일신문DB
안동댐 전경. 매일신문DB

환경부가 낙동강 상류 안동댐 물을 끌어다 대구 수돗물로 공급하는 이른바 '맑은물 하이웨이' 사업을 검토한 결과 하루 평균 취수량은 46만톤(t)이 적절한 것으로 나타났다. 안동댐 직하류에서 문산·매곡 정수장까지 최단 거리 약 110㎞를 연결해 하루 63.5만t의 원수를 공급받으려던 대구시 계획보다 적은 양이다.

11일 환경부에 따르면 환경부는 전날 경북 상주 낙동강생물자원관에서 열린 맑은물 하이웨이 사업 간담회에서 이 같은 대안을 공개했다.

환경부는 과거 기상자료를 토대로 최대 가뭄 상황을 고려했을 때 46만t이 적절한 수치인 것으로 도출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부족한 수량은 대구시 자구 노력을 통한 수량 추가 확보와 강변 여과수 개발로 채우는 방안을 내놓았다. 추가 수량 확보를 위한 강변여과수 개발 타당성 조사를 추진한다는 것이다.

환경부는 안동댐에서 대구까지 도수 관로를 연결하는 방안에 대해서도 댐 주변 3㎢ 60가구에 추가 입지 규제가 필요할 것으로 분석했다. 이는 추가 규제가 없을 것으로 본 것 대구시와는 다른 의견이다.

또한 환경부는 사업비도 2조원이 넘을 것으로 봤다. 앞서 대구시는 1조8천억원가량을 사업비로 책정했다. 이에 따라 비용 대 편익 비율도 0.63에서 0.57로 내려갔다.

다음 달에 맑은물 하이웨이 사업에 대한 검토 용역이 끝나는 만큼 최종 보고서에는 이 같은 내용이 담길 것으로 보인다.

환경부는 관련 경북 시·군 의견을 수렴하고서 최선의 대안을 마련해 환경부 장관과 홍준표 대구시장, 이철우 경북도지사 등이 참여하는 취수원 다변화 상생협약을 추진할 계획이다. 그리고 낙동강 유역 물관리위원회 정식 안건으로 회의에 부쳐 국가 계획에 반영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이날 회의에는 맑은물 하이웨이 사업 영향권에 있는 경북 안동시와 구미시, 상주시, 문경시, 의성군 등 경북 9개 기초단체 관계자가 참석했는데 이들은 사업과 관련해 사전 협의와 설명이 부족하다는 불만을 나타낸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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