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화성 리튬전지 공장 화재 사고로 인해 총 18명의 외국인 희생자가 나왔다. 경기 안산시에 기반을 둔 이주민 관련 단체가 해당 사고 희생자를 추모하기 위한 분향소를 설치하는 과정에서 관할 파출소장의 발언이 도마 위에 올랐다.
27일 조선일보, 연합뉴스 등에 따르면 총 18명의 외국인 근로자들이 희생된 이번 화재사고와 관련된 '화성 공장 화재 이주민 공동대책위원회'(이하 대책위)의 위원장인 박천응 안산다문화교회 목사 등은 이날 낮 안산시 원곡동 다문화공원에 합동 분향소를 설치했다.
문제는 합동 분향소를 설치하는 과정에서 일어났다. 원곡파출소장 A씨는 다문화공원에서 근무하는 파출소 직원으로부터 "분향소를 설치하려 한다"는 보고를 받고 현장에 나가 "안산시의 허가를 받았느냐"며 물었고, 대책위 관계자는 "신청은 했지만, 허가는 받지 않았다"고 답변했다.
A씨는 이에 "분향소는 나라를 지키다가 돌아가신 분들을 위해 설치하는 것 아닌가요?"라는 취지의 발언을 했고, 대책위 관계자들은 "나라를 위해 돌아가신 분만 추모를 해야 하는 것인가"라고 반발해 언쟁이 벌어진 것으로 전해졌다.
A씨의 발언이 도마 위에 오르자, 안산단원경찰서는 입장을 표명했다. 안산단원경찰서 관계자는 "분향소 설치 현장에서 안산시의 허가 여부를 확인하던 중 신고만 하고 허가를 받지 않았다는 말을 듣고 부적절한 말을 한 것으로 확인됐다"며 "큰 상처를 입었을 이주민단체 회원들과 유족에게 사과드리며 당사자는 깊이 반성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 24일 오전 10시 30분 쯤 화성시 서신면 전곡리 아리셀 공장에서 난 불로 23명이 숨지고, 8명이 다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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