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로 만나는 약선(藥膳)] 기생과 풍류보다 더 좋은 '승기악탕(勝妓樂湯)', 도미
도미는 행운을 상징하는 물고기이다. 음식을 먹으며 행운까지 맞이한다는 것은 즐거움이다. 그러나 행운은 그저 오는 게 아니다. 수심 200m의 수압을 견딘 도미의 인내가 담겨있다. 그리하여 육질이 단단하고 쫄...
2026-02-05 12:00:00
[설 유통특집] 문경 온·오프라인 4곳, 설 명절 선물 특판전
경북 문경시가 설 명절을 맞아 지역 우수 농특산물을 한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는 할인 행사를 마련했다. 지난해 KTX 문경역 개통으로 귀성객과 관광객 증가가 예상되는 가운데, 문경시는 온·오프라인을 아우르는 ...
2026-01-29 06:30:00
나이가 들수록 치근은 약해도 자꾸 갈비구이가 좋아진다. 갈비 관련 요리는 크게 탕·찜·구이로 삼분된다. 갈비찜, 이건 궁중요리 중 하나. 원래 달달한 것인데 70년대 대구에서 매콤한 버전으로 변신한다. 마늘과...
2026-01-28 14:00:00
'비너스의 젖꼭지(Téton de Vénus)'는 영화 '아마데우스' 장면에 나오는 디저트이다. 하얀 설탕을 뿌린 과자 위에 요염한 자태로 앉아있는 딸기, '빨강'의 도발적 느낌과 그 이름만으로도 충분히 ...
2026-01-22 11:30:00
[이춘호의 미각기행] 빵의 인문학<하> 대구빵의 르네상스
이제 대구는 별별 빵을 찾아 순례자처럼 여행 오는 '빵지순례'의 도시다. 명예의 전당 그 반열에 오른 '커피명가' 같은 전국구 로컬커피를 중심으로 전국 최강 인프라를 가진 바리스타, 그리고 로스터, 거기에 베...
2026-01-07 14:00:00
쇠망치 소리 멎은 북성로, '생강 퓨레' 입은 스테이크가 유혹하다…대구 북성로 신상 다이닝 '노드(NORD)'
대구 중구 북성로. 일제강점기부터 이어져 온 공구 상가와 적산가옥이 혼재된 이 거리는 투박하고 거칠다. 기름 냄새와 쇠망치 소리가 익숙한 이 회색빛 골목에 최근 낯선 미식(美食)의 결절점(Node)이 생겨났다....
2025-12-25 00:30:19
미각기행 빵의 인문학(중)[문화식객 이춘호의 미각기행]
추억의 빵을 생각하며 비오는 지난 주말 동성로를 걸었다. 공룡같이 성장했던 1950~70년대 빵집들은 거의 사라지고 없었다. 고작 남은 건 최가네케이크, 삼송 베이커리, 밀밭베이커리 정도였다. 하지만 사라진 건...
2025-12-18 14:30:00
난공불락의 '생태 방정식'이 있다. 바로 '쌀 수매가'다. 쌀을 생산하는 농부는 민초(民草)의 상징이다. 그러다 보니 정부에서는 이들의 입장을 무시할 수가 없다. 농심이 붕괴하면 '제2의 동학농민운동'이 벌어질...
2025-11-07 04:30:00
문경 아자개장터 외식창업테마파크, 백종원 손길로 '대박 흥행'
조선시대 주막거리를 재현한 경북 문경 아자개장터 외식창업테마파크가 지난 12일 정식 개장한 이후 연일 관광객들로 인산인해를 이루며 지역 경제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개장 첫 주말인 14일까지 사흘...
2025-09-14 15:42:37
[문화식객 이춘호의 미각기행] 춘천 닭갈비와 태백 물갈비
한식에는 여러 갈비가 있다. 찜갈비, 갈비찜, 고갈비, 돼지갈비, 소갈비, 양갈비, 염소갈비, 달갈비와 물갈비까지. '고갈비'는 부산 용두산공원 아래에서 태어난 '고등어갈비'를 의미한다. 그런데 이번 주 소개할...
2025-09-12 04:30:00
[문화식객 이춘호의 미각기행] 닭에서 치킨까지…(하) 찌고, 볶고, 굽고, 졸이고
통닭의 시대가 프라이드치킨으로 넘어가면서 우리의 닭요리는 꽤 다양해진다. 닭백숙은 옻닭·닭도리탕·찜닭과 연동된다. 그리고 각종 한방재료가 총출동한 궁중닭백숙 등으로 특화된다. 삼복 때는 단연 삼계탕이 ...
2025-08-29 04:30:00
[문화식객 이춘호의 미각기행] <43>닭에서 치킨까지 (中)대구 프라이드치킨의 역사
◆대구 프라이드치킨의 어제와 오늘 어느 날부터 '달걀시대'가 저물고 있었다. 그 사이에 1960년대를 쥐락펴락했던 영양센터표 '전기통닭시대'가 도래한다. 그 시절 아버지는 지금과 달리 나름 가부장의 권위를 그...
2025-08-15 04:30:00
볼트스테이크하우스, 10년 간의 감사, 고객과 나누는 이벤트 진행
볼트스테이크하우스는 10년 동안 청담동을 대표하는 고급 스테이크 레스토랑으로 꾸준한 사랑을 받아온 브랜드다. 드라이에이징 기법을 적용한 숙성육과 고전적인 미국식 조리법, 감각적인 공간 연출로 미식가들 ...
2025-08-08 14:38:30
[문화식객 이춘호의 미각기행] <42>닭에서 치킨까지(상)-치맥의 도시 대구
하느님과 동격이라는 '치느님'. 2002년 한일월드컵 시절 무려 7만 개가 넘는 치킨집이 전국방방곡곡을 뜨겁게 달궈놓았다. 대한민국이 '치킨민국'으로 등극한 듯했다. 지금 미국 뉴욕에서 가장 핫한 월드푸드 중 ...
2025-08-01 04:30:00
[주말&] 뜨거워도, 차가워도 좋다…"커피대신 차(茶) 마십니다"
해야 할 일은 늘 많고, 전해야 할 소식은 끝이 없다. 뉴스와 알림 속에서 사는 우리에게 하나의 일에 진득하게 집중하는 일은 이전보다 더 많은 노력이 필요한 일이 됐다. 마음은 늘 분주하고, 머릿속은 수많은 ...
2025-07-25 06:30:00
[문화식객 이춘호의 미각기행] (41)영호남 한정식 이야기
임금 수라상도 아니고 양반 밥상도 아니고 그러면서도 백반보다는 융숭하고 잔칫상보다는 고졸(古拙)한 기품이 담겨있다. 그건 뭘까? 바로 '한정식'이다. 한국 한정식은 현재 남도한정식과 영남 한정식으로 크게 ...
2025-07-14 09:10:38
[문화식객 이춘호의 미각기행] <40> '슬로푸드의 성지' 이탈리아
연일 폭탄이 터진다. 사랑·박애·자비를 지향하는 그들의 종교는 언제부터인가 '인류 구원'이라는 이름으로 서로를 지워내고 있다. 기독교와 이슬람교는 이제 서로에게 하나의 '흉기'가 되어버렸다. 천국을 겨냥한...
2025-07-04 04:30:00
경북 예천군 대표 농산물 중 하나인 '예천 복숭아'가 본격 출하를 시작했다. 27일 군에 따르면 예천은 기온차가 큰 내륙성 기후, 비옥한 토양 등 복숭아 생산에 적합한 환경을 갖추고 있다. 이로 인해 예천 복숭...
2025-06-27 10:11:02
'헛'은 인간의 욕망이 개입된 빔이라 할 수 있다. 채움보다 비움, 그건 힘이 아니라 일종의 세월(歲月)의 내공이랄 수 있다. 하지만 비움은 쉽게 도달할 수 있는 경지가 아니다. 그것은 삶의 바닥을 핥은 뒤에야 ...
2025-06-20 04:30:00
[문화식객 이춘호의 미각기행] (38)팔도 별별 비빔밥
섞임과 비빔. 둘의 뉘앙스는 꽤 다르다. '섞임'은 형식적 공유, '비빔'은 질적 공유의 힘을 갖고 있다. 그냥 여러 요소를 섞는다고 해서 진미(眞味)가 들리지는 않는다. 비벼져야 한다. 그럼 각 개성은 전체의 울...
2025-06-06 06:30:00
집 가(家)를 설문해자 해본다. 지붕 아래 돼지가 거주하는 모양. 가축의 첫단추가 바로 돼지 인 셈. '돼지국밥'에는 '야성'(野性)이 투영된다. 부산 출신 시인 최영철도 부산돼지국밥을 겨냥한 시 '야성은 빛나...
2025-05-23 06:30:00
[문화식객 이춘호의 미각기행] (36)별미국수기행(下)-모리국수
◆구룡포 모리국수를 찾아서 한국 국수로드의 종착지는 어딜까? 왠지 모르게 구룡포의 명물인 '모리국수'일 것 같다. 내륙의 육국수가 강촌을 만나 어탕국수가 되고 그게 바다를 만나면서 해물탕에 칼국수를 혼합...
2025-05-09 06:30:00
[문화식객 이춘호의 미각기행] <35>별미국수기행(中)-국수 공장과 시장
대구 서문시장이 어느 날부터 국내 최강 국수거리로 발돋움했다. 그것과 상응해 국내 최고 국수공장으로 평가받는 북구 노원동 '풍국면'과 성주 '대양제면'(옛 소표국수)도 막강 국수공장으로 각광을 받고 있다. ...
2025-04-25 04:30:00
[문화식객 이춘호의 미각기행] <34>별미국수기행 (상)
◆안동국시와 누른국수 국수. 한글일까 한자일까? 식품사학자들은 국수(掬水)란 말에 밑줄을 긋는다. 앞의 국 자는 '손으로 움켜쥐다'란 의미를 갖고 있다. 안동건진국시를 생각하면 의미가 와 닿는다. 한번 끓인 ...
2025-04-11 04:30:00
[문화식객 이춘호의 미각기행] <33>팔도 별미 술판 이야기
술은 잠시지만 지상의 슬픔을 기쁨으로 변주하는 놀라운 힘을 갖고 있다. 술집은 삶의 중화제이다. 목로주점, 선술집, 대폿집…. 지난 시절 호주머니 사정은 그다지 넉넉하지 않았지만 '낭만주당'들의 음주문화는...
2025-03-28 04:30:00
'묵'이란 음식이 있다. 이걸 보면 '묵묵부답'(黙黙不答)이란 말이 생각난다. 1970년대까지만 해도 동절기 야심한 밤에 찹쌀떡과 함께 팔렸던 메밀묵. 묵에는 한민족의 유전자가 숨어 있는 것 같다. 묵묵한 표정, ...
2025-03-14 04:30:00
동래불사동(冬來不似冬). 겨울이 되어도 도무지 겨울 같지가 않다. '파릇파릇한 겨울'인 것 같다. 지구 온난화 탓인지 봄 같은 겨울의 자태가 곳곳에서 노출된다. 제주도 들판은 겨울에 더욱 파랗다. 놀고 있는 ...
2025-02-28 04:30:00
섣달 그믐밤. 어머니는 부엌에 촛불을 밝히시었다. 며칠간 장만해둔 설날 제수 위에도 희붐한 불빛이 떨어졌다. 식구들은 쉬 잠을 못 이룬다. 부모는 친척 맞을 생각으로 자식들은 내일 입을 설빔을 다시 한번 만...
2025-01-31 04:30:00
전라도 사람들은 경상도 돔배기, 경상도 사람들은 홍어의 맛에 참 둔감하다. 전라도에서는 제사상에 홍어, 경상도는 돔배기가 빠지면 난리가 난다. 홍어는 좀처럼 경상도권으로 수입되지 못했다. 맵고 짠 음식에 ...
2025-01-17 04:30:00
푸른 을사년의 배암. 용과 이무기 사이의 행간을 사행(蛇行)하는 저 가축도 생선도 아닌 유혹의 필체. 나는 그걸 닮은 포항의 호미곶과 구룡포 해풍의 앙상블을 깊게 품어본다. 갓 얼어버린 몸통이 앉은 밥상머리...
2025-01-03 04: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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