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렌드 경제] "굽고 끓이고, 주부 고생 끝"…명절 준비 외주화 확산
추석을 앞둔 주부 김모 씨는 올해도 명절 음식을 직접 만들지 않기로 했다. 전과 나물은 단골 반찬가게에 주문하고, 갈비찜 등 손이 많이 가는 음식은 간편식으로 준비한다. 부모님께 드릴 선물은 온라인으로 결제해 고향집으로 바로 보낼 생각이다. 김 씨는 "장을 보고 하루 종일 음식을 만드는 것보다 돈이 조금 더 들더라도 필요한 만큼 주문하는 게 편하다"고 말했다. 장을 보고 전을 부치고 선물을 포장해 들고 가던 추석 풍경이 달라지고 있다. 명절 음식부터 선물 배송까지 가족이 직접 맡았던 일을 상품과 서비스로 대신하는 이른바 '추석 준비의 외주화'다. 1·2인 가구 증가와 명절 간소화가 맞물리면서 유통업계도 '명절 노동'을 줄여주는 상품과 서비스를 확대하고 있다. ◆"전 부칠 시간 없어요"…시장에 생긴 '제사 코너' 추석 연휴 전 마지막 주말인 19일 대구 관문시장은 명절 준비에 나선 시민들로 북적였다. 특히 여러 종류의 전을 쌓아놓은 전집 앞에는 발길이 이어졌다. 달서구에서 온 유모(42) 씨도 이날 전을 한 봉지 가득 포장했다. 유 씨는 "매년 다른 곳에서 전을 사보는 것 같다"며 "이번 주 벌초 때 먹어보고 괜찮으면 제사상에도 올리려고 한다"고 말했다. 명절 음식을 사서 준비하는 수요가 늘면서 시장도 달라지고 있다. 대구 서남시장의 한 반찬가게에는 '어머님 며느님 제사 저희가 도울게요!'라는 문구와 함께 별도의 제사음식 코너가 마련돼 있었다. 일반 반찬을 팔던 가게지만 제사·명절 음식을 찾는 고객이 늘면서 관련 코너를 따로 만든 것이다. 서문시장의 한 전집도 육전 중심이던 판매 품목을 다양한 제사·명절용 전으로 넓혔다. 직접 재료를 사고 전을 부치는 대신 필요한 음식만 골라 사가는 소비에 시장도 상품 구성을 바꾸고 있는 것이다. 다만 명절 음식을 사 먹는 것이 반드시 저렴한 것은 아니다. 한 시장 상인은 "가족이 많으면 직접 만드는 게 싸지만 요즘은 가족 규모가 작아지다 보니 필요한 만큼 사가는 선택을 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가족 규모가 줄어든 데다 장보기와 손질, 조리에 드는 시간과 노동까지 비용으로 따지는 소비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이번 추석은 'HMR' 유통업계에서는 아예 명절 한 끼를 간편식으로 해결하려는 수요를 겨냥하고 있다. 호텔부터 백화점, 편의점까지 전과 잡채, 불고기 등 명절 음식을 간단히 조리해 먹을 수 있는 가정간편식(HMR)으로 내놓고 있다. 대구 메리어트 호텔은 갈비와 전·산적, 나물 등 9가지 메뉴로 구성한 '프리미엄 명절 투 고(To-Go) 세트'를 판매한다. 6인 기준 28만원으로, 직접 음식을 준비하는 수고를 덜면서도 완성도 높은 상차림을 원하는 고객을 겨냥했다. 호텔 관계자는 "재구매 고객이 많고 문의와 판매도 꾸준히 늘고 있다"고 말했다. 롯데백화점은 명절마다 HMR 선물세트 매출이 평균 30% 이상 증가하는 추세를 반영해 올해 물량을 직전 명절보다 40% 늘렸다. 수산물 간편 선물세트 물량도 두 배로 확대하고, 나물과 모둠전 등을 식기와 함께 구성한 '한상차림 선물세트'도 처음 선보였다. 박해룡 롯데백화점 대구점 식품팀장은 "최근 명절 소비는 음식 준비의 수고를 줄이고 가족과 함께하는 시간을 더 가치 있게 보내려는 방향으로 변화하고 있다"며 "대구에서도 HMR이나 프리미엄 한상차림 세트를 찾는 고객이 늘고 있다"고 말했다. 편의점은 한 상을 한 끼 크기로 줄였다. GS25는 잡채와 떡갈비, 전, 송편 등을 담은 명절 도시락 등을 내놨고 CU도 잡채와 불고기, 산적, 전 등을 담은 간편식을 선보였다. CU의 명절 도시락 매출은 전년 대비 2023년 18.5%, 2024년 20.8%, 2025년 12.2% 증가했다. ◆고르고 싸서 들고 가던 선물도 '바로 배송' 명절 선물을 주고받는 방식도 달라지고 있다. 매장에서 직접 골라 고향집까지 들고 가는 대신 온라인으로 주문하거나 배송을 맡기는 방식이다. 농촌진흥청이 지난달 수도권 소비자패널 1천 명을 조사한 결과, 추석 선물의 온라인 구매 비중은 10년 전 9.0%에서 최근 37.4%로 4배 이상 높아졌다. 온라인 이용의 가장 큰 이유는 '배송 편의성'이었다. 직접 고른 선물의 전달도 배송에 맡긴다. 피앰아이(PMI)의 지난해 추석 조사에서 오프라인에서 선물을 구매한 뒤 택배로 보내겠다는 응답은 13.3%로 전년 9.5%보다 높아졌다. 모바일 상품권이나 기프티콘으로 보내겠다는 응답도 7.4%에서 10.9%로 늘었다. 선물을 고르는 일은 직접 하더라도 전달에 드는 수고는 서비스에 맡기는 소비가 늘고 있는 셈이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변화의 배경으로 시간과 노동의 가치를 중시하는 소비 성향과 달라진 식생활, 가족관계의 변화 등을 꼽는다. 김성숙 계명대 경제금융학과 교수(소비자학 전공)는 "시간과 노동의 기회비용을 더 우선적인 가치로 받아들이는 성향이 높아졌다"며 "대량으로 음식을 장만할 때는 직접 조리가 저렴할 수 있지만 소량을 소비하는 경우에는 구매하는 편이 더 저렴하다고 생각하는 경향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평소 배달음식이나 밀키트 의존도가 높아지면서 음식을 구매하는 데 대한 심리적 장벽도 낮아졌고, 가족관계의 변화 역시 이러한 명절 소비 변화에서 주목할 부분"이라고 설명했다.
2026-09-20 17:30:00
정부가 추석 연휴 기간 고속도로 주유소의 유류 가격을 리터(ℓ)당 100원 인하하기로 하자 일반 주유소업계가 반발하고 나섰다. 국제유가 급등과 정부의 석유 최고가격제 시행으로 수익성이 악화한 상황에서 고속도로 주유소에만 추가적인 가격 인하 혜택이 적용되면 일반 자영주유소의 고객 이탈이 불가피하다는 주장이다. 정부는 오는 24일부터 27일까지 추석 연휴 나흘간 한국도로공사가 관리하는 전국 고속도로 주유소 226곳의 휘발유·경유 가격을 17일 대비 ℓ당 100원 낮추기로 했다. 고유가 속 귀성·귀경길에 나서는 국민들의 유류비 부담을 낮추기 위한 조치다. 이에 한국주유소협회는 18일 "특정 주유소의 판매가격만 인위적으로 낮추는 방식은 일반 주유소와의 정상적인 가격 경쟁을 어렵게 할 수 있다"며 반발했다. 업계는 최근 국제유가 급등에 더해 정부가 시행한 석유 최고가격제로 정유사 공급가격과 주유소 판매가격 사이의 유통마진이 줄어든 상황이라고 호소하고 있다. 여기에 카드수수료와 운송비, 인건비, 임차료, 전기료 등 각종 운영비까지 부담해야 하는 만큼 일반 주유소가 고속도로 주유소의 ℓ당 100원 할인에 맞춰 자체적으로 가격을 낮추기는 어렵다는 것이다. 업계는 이번 조치가 특정 구간의 주유소에만 가격 인하 효과를 집중시킨다는 점도 문제 삼고 있다. 정부 정책으로 고속도로 주유소와 일반 주유소 간 가격 격차가 인위적으로 확대되면 시장의 가격 경쟁이 왜곡될 수 있다는 주장이다. 정부의 잇단 가격 개입에 따른 부작용을 우려하는 시각도 있다. 앞서 시행된 석유 최고가격제 역시 소비자의 유류비 부담을 즉각 낮추는 효과가 있는 반면, 시장에서 형성되는 가격을 인위적으로 억제할 경우 수급을 조절하는 가격의 기능이 약화될 수 있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다. 가격 상승에 따라 소비자가 석유 사용을 줄이는 유인도 그만큼 떨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실제 루츠 킬리안 등이 미국 휘발유 수요를 분석한 댈러스 연방준비은행 연구에 따르면 휘발유 수요의 가격탄력성은 2014년까지 -0.3 안팎을 유지했고, 2016년 이후에는 -0.2 안팎으로 추정됐다. 가격탄력성이 -0.3이라면 휘발유 가격이 10% 오를 때 소비량이 약 3% 감소한다는 의미다. 다만 이 연구는 미국 시장을 대상으로 한 분석으로, 국내 석유시장에 동일한 수치를 직접 적용하기는 어렵다. 추석 연휴라는 시점도 일반 주유소의 우려를 키우고 있다. 장거리 이동 차량이 집중되는 기간에 고속도로 주유소 가격이 상대적으로 크게 낮아질 경우 고속도로 진입 전후의 주유소는 물론 국도와 도심 주유소까지 고객 이탈과 판매량 감소 영향을 받을 수 있어서다. 이 때문에 업계는 고유가에 따른 국민 부담을 낮춰야 한다는 정책 취지에는 공감하면서도, 그 부담을 일반 자영주유소에 전가하는 방식이 돼서는 안 된다고 주장한다. 주유소협회는 "특정 주유소에만 가격 인하를 적용할 것이 아니라 전국 주유소가 함께 참여할 수 있도록 실질적인 지원책과 손실 보전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2026-09-20 14:07:32
대구농수산물유통관리공사가 주민과 도매시장 이용객이 직접 필요한 사업을 제안하는 주민참여예산제도를 처음 도입한다. 대구농수산물유통관리공사는 오는 26일까지 '2027년 주민참여예산 사업'을 공모한다고 밝혔다. 공모는 대구농수산물도매시장 인근 주민과 이용객이면 누구나 공사 홈페이지를 통해 참여할 수 있다. 공모 대상은 주민 관심 사업을 비롯해 유통종사자·이용객 불편사항 개선, 공사와 도매시장 발전 등에 필요한 소규모 단년도 사업이다. 단순 건의사항이나 대규모 예산이 필요한 사업, 특정 단체나 개인에게만 혜택이 돌아가는 사업 등은 심사 대상에서 제외된다. 접수된 사업은 담당 부서의 적격 여부 검토와 종합 심의를 거쳐 최종 선정된다. 채택된 사업은 2027년도 본예산에 편성해 내년부터 추진할 예정이다. 공사는 출범 후 처음 도입하는 이번 주민참여예산제를 시작으로 향후 사업 규모와 공모 건수를 점차 확대할 방침이다. 김상덕 대구농수산물유통관리공사 사장은 "도매시장에 필요한 사업을 주민의 손으로 직접 발굴하고 예산 편성 과정부터 주민과 소통해 투명성을 높여나가겠다"고 말했다.
2026-09-17 15:43:32
대구농수산물유통관리공사가 추석을 앞두고 인파 밀집과 화재 등 각종 안전사고 예방을 위한 특별 점검에 나섰다. 대구농수산물유통관리공사는 16일 경영진과 도매시장 전문의용소방대가 참여한 합동 특별 안전점검을 실시했다. 이번 점검은 추석 성수기를 맞아 도매시장 물동량과 방문객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화재와 다중밀집 사고 등 위험 요인을 사전에 점검하기 위해 마련됐다. 김상덕 사장을 비롯한 공사 경영진과 재난안전 담당 부서, 전문의용소방대가 함께 참여했다. 합동 점검반은 시장 내 화재·안전 취약 구역을 중심으로 소방설비와 피난통로 주변 적치물 여부, 소방 출동로 확보 상태 등을 살폈다. 노후 전기 배선과 전열기구 사용 상태, 인파 밀집 예상 구역의 보행 동선과 시설물 위험 요소 등도 점검했다. 상인과 이용객을 대상으로 화재 예방 수칙과 안전사고 발생 시 대응 요령도 안내했다. 공사는 점검 과정에서 발견된 경미한 사항은 현장에서 즉시 시정하고, 주차와 적치물 등에 대해서는 추석 연휴 전까지 상시 계도할 계획이다. 연휴 기간에도 비상연락체계를 가동해 긴급 상황에 대응한다. 김상덕 대구농수산물유통관리공사 사장은 "추석 명절은 도매시장이 가장 활발하게 운영되는 시기인 만큼 작은 방심이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며 "시민들이 안심하고 명절 먹거리를 준비할 수 있도록 빈틈없는 안전관리 체계를 유지하겠다"고 말했다.
2026-09-17 15:43:07
홈플러스 M&A 본격화…대구 영업 4개점 모두 매각 대상
홈플러스가 회생을 위한 본격적인 인수·합병(M&A) 절차에 돌입했다. 대구에서 현재 영업 중인 홈플러스 4개 점포도 모두 M&A 대상에 포함됐으며, 이미 폐점한 상인점은 부동산 개별 매각이 추진된다. 17일 홈플러스에 따르면 회사는 회생계획안에 따라 본사와 온라인사업부문을 포함한 대형마트 67개점 M&A와 폐점 점포 가운데 자가점포 19곳의 부동산 매각 절차에 착수했다. 매각주관사인 삼일회계법인은 이번 주 중 잠재적 인수후보군에 투자안내서를 발송할 예정이다. 매일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대구에서는 현재 영업 중인 남대구점·수성점·성서점·칠곡점 등 4곳이 모두 67개점 M&A 대상에 포함됐다. 별도로 진행되는 폐점 점포 부동산 매각 대상에는 대구 상인점이 포함됐다. 이에 따라 대구지역 홈플러스는 영업 중인 4개 점포가 본사·온라인사업부문과 함께 영업양수도 방식의 M&A를 거치게 된다. 이미 문을 닫은 상인점은 홈플러스가 소유한 부동산을 개별 매각하는 방식으로 처분된다. 앞서 홈플러스는 기업형 슈퍼마켓(SSM) 사업부인 홈플러스 익스프레스를 하림그룹 NS홈쇼핑에 매각했다. 이후 남아 있는 사업의 회생 방안으로 ▷폐점 점포 중 19개 자가매장 매각을 통한 재무구조 개선 ▷영업 정상화 및 고정비 절감 ▷잔존 사업부문 M&A를 제시했다. 홈플러스는 현재 활용 가능한 자금을 상품 확보에 투입하며 지난달 7일 재개장한 전국 67개 핵심점포의 영업 정상화를 추진하고 있다. 회생절차를 통해 임대료와 인건비 등 고정비도 약 5천억원 절감했다고 밝혔다. 향후 회생의 관건은 대형마트 사업 M&A 성사 여부다. 매각 계약이 체결되면 홈플러스는 매각대금을 반영해 회생계획안을 다시 작성한 뒤 법원에 제출해야 한다. 매각 성사 여부와 대금 규모에 따라 채권자들의 채권 변제 시기가 기존 계획보다 앞당겨질 가능성도 있다. 대구지역에서도 M&A 이후 4개 점포의 영업 지속과 직원 고용 승계, 입점업체와의 계약 관계 등이 주요 관심사로 떠오를 전망이다. 특히 회생 과정에서 지역 입점업체들이 보증금 반환 지연과 매출 감소 등 어려움을 호소해온 만큼 새 인수 주체가 결정된 이후 점포 운영과 계약 관계가 어떻게 정리될지 주목된다.
2026-09-17 15:04:52
900개 꿀템 6개 쇼룸, 작아도 알찬 이케아…대구 첫 '작은 이케아' 가보니
"가구는 어디에 있어요?" 17일 오전 문을 연 이케아 신세계백화점 대구점. 홈페이지에서 봐둔 가구를 찾던 고객에게 직원은 모니터를 켜 제품부터 찾아줬다. 9천여개 제품 가운데 매장에 있는 건 900개. 없는 제품은 상담하고 온라인으로 주문해 배송받는다. 대구에 처음 들어온 이케아는 익숙한 '창고형 이케아'와 쇼핑법부터 달랐다. 매장 밖에는 긴 줄이 늘어섰다. 문을 연 뒤에도 고객이 몰리자 한꺼번에 모두 입장시키지 못하고 순차적으로 들여보냈다. 다른 지역의 대형 이케아를 이용해봤다는 박지은·유은혜 씨는 오히려 작은 매장에 기대를 걸었다. 이들은 "대형점은 너무 넓어 오래 둘러봐야 하는데, 여기는 인기 있고 필요한 상품을 추려놓은 것 같아 기대된다"고 말했다. ◆9천개를 900개로…'없는 가구'는 상담으로 이날 문을 연 대구점은 대구·경북 첫 이케아 상설매장이자 국내 세 번째 도심형 매장이다. 백화점 안에 900개 제품과 6개 쇼룸을 압축해 넣었다. 매장을 둘러보자 달라진 쇼핑 방식이 곳곳에서 눈에 띄었다. 쇼룸에서 본 책장을 사고 싶다는 고객에게 직원은 상담용 모니터로 제품을 찾아 주문 방법을 안내했다. 책장에 넣을 패브릭 수납함은 매장에서 직접 골라 가져가고, 부피가 큰 책장은 별도의 배송비를 내고 집에서 받는 식이다. 매장에서 바로 확인할 수 있는 소형가구는 의자와 사이드테이블 등 64종이다. 소파나 침대 등 대형가구는 전시 종류가 제한적인 만큼 구매상담 기능에 힘을 실었다. 아이 침실과 책상을 보러 온 신인환 씨는 이날 우선 생활용품을 골랐다. 신 씨는 "생각보다 괜찮은 책상도 있었지만 종류가 많지는 않았다"며 "가구는 아무래도 직접 보고 쓰기 괜찮은지 확인하고 사게 된다"고 말했다. 도심형 매장의 한계도 분명했다. 9천여개 제품 가운데 직접 보고 만져볼 수 있는 제품은 일부에 그친다. 특히 소파나 침대, 책상 등 크기와 착석감, 소재 등을 직접 확인한 뒤 구매하려는 고객에게는 온라인 주문만으로 채우기 어려운 부분이 있다. 이날도 홈페이지에서 보고 온 가구가 매장에 없어 상담을 거쳐 주문 방법만 안내받는 고객이 눈에 띄었다. 이사벨 푸치 이케아 코리아 대표는 "매장에서 찾을 수 없는 제품도 코워커와 상담하고 온라인에서 주문할 수 있도록 온·오프라인 경험을 연결하는 데 특별히 신경 썼다"고 설명했다. 매장에 선보이는 900개 제품도 고정하지 않고 계절과 고객 반응 등에 따라 지속적으로 교체할 계획이다. ◆도심형 중 가장 큰 대구점…'대구 생활' 담았다대구점은 앞서 문을 연 다른 도심형 매장보다 규모가 크다. 이케아는 넓어진 공간을 단순히 제품 수를 늘리는 데 쓰기보다 대구 고객의 생활 모습을 담은 쇼룸을 구성하는 데 활용했다. 대구점에 들어선 쇼룸은 모두 6개로 국내 도심형 매장 가운데 가장 많다. 푸치 대표는 대구점이 다른 도심형 매장보다 넓은 만큼 지역 고객의 주거 특성을 보다 구체적으로 반영할 여유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특히 대구는 고층 아파트에 거주하는 가구의 비중이 높고 한정된 공간을 효율적으로 사용하는 데 대한 수요가 크다고 보고 '정리와 수납'에 초점을 맞췄다. 그 특징이 가장 뚜렷한 곳은 주방이다. 6개 쇼룸 가운데 주방에만 3개를 할애했다. 1인 가구와 2인 가구, 자녀가 있는 가족으로 각각 꾸며 같은 주방이라도 가족 구성과 생활 방식에 따라 달라지는 가구 배치와 수납 방법을 보여준다. 거실과 침실에도 휴식과 놀이, 수납 등 여러 기능을 한 공간에 담았다. 이경미 이케아 코리아 세일즈 매니저는 "대구 고객들이 실제 어떤 집에서 생활하고 어떤 고민을 가지고 있는지 살펴봤는데 특히 정리와 수납에 대한 고민이 많았다"며 "여러 물건을 사용하는 주방은 정리와 수납이 중요한 만큼 주방 쇼룸을 세 가지로 구성했다"고 말했다. 고객들도 쇼룸을 그냥 지나치지 않았다. 이사를 앞두고 어머니, 언니와 함께 온 박지현 씨는 새로 꾸밀 방을 떠올리며 수납장 문을 하나씩 열어보고 화장대에 직접 앉았다. 침대에 놓인 패브릭도 손으로 만져보며 살폈다. 매장 곳곳에서는 의자에 앉거나 발판 위에 올라가 크기와 높이를 확인하는 모습이 이어졌다. 지역에서 사람도 뽑았다. 대구점에서 근무하는 직원은 모두 22명으로, 이 가운데 19명을 대구·경북에서 신규 채용했다. 이케아는 대구고용복지플러스센터와 협업해 지역 인력을 채용했다. ◆안심 대형점 무산 3년 만에 '도심형'으로…"큰 매장 가능성도 열려" 이케아가 처음 대구에 그렸던 매장은 지금과 달랐다. 지난 2022년 동구 안심뉴타운에 대형 단독 매장인 이른바 '블루박스형' 점포를 추진했지만 사업은 무산됐다. 3년여 만에 대구에 상설매장을 내면서 선택한 것은 백화점 안에 들어서는 도심형 매장이었다. 이케아는 대형점보다 작은 매장이 반드시 차선책인 것은 아니라는 입장이다. 대형 매장 하나를 두는 것과 고객 생활권 가까이에 작은 매장을 여러 곳 두는 것 가운데 어떤 방식이 더 편리한지는 정해진 답이 없다는 것이다. 신종규 이케아 코리아 최고재무책임자(CFO)는 "큰 매장 하나를 두는 것이 나은지, 작은 매장 여러 개를 두는 것이 나은지 여러 가능성을 보고 있다"며 대구점 역시 "여러 시도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현재 매장을 운영하면서 고객 반응과 수요를 살펴보고, 다른 생활권에서도 수요가 확인된다면 새로운 형태의 고객 접점을 검토할 수 있다는 취지다. 과거 추진했던 대형점의 가능성도 완전히 닫힌 것은 아니다. 이사벨 푸치 이케아 코리아 대표는 대구에 블루박스형 매장을 다시 출점할 가능성에 대해 "가능성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현재로서는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2026-09-17 14:21:18
트리니티항공, 청년 항공 일경험 4년 연속 참여…대구공항도 별도 운영
트리니티항공이 고용노동부가 주관하는 '미래내일 일경험 사업'에 4년 연속 참여해 청년들에게 항공산업 현장 경험을 제공한다. 대구공항에서도 별도 운영기관을 통해 같은 사업이 진행될 예정이다. 16일 트리니티항공에 따르면 올해 미래내일 일경험 사업은 오는 11월까지 총 3개 기수로 운영되며, 168명의 청년이 참여한다. 운영 공항은 인천·김포·제주·청주·김해공항으로, 올해는 김해공항이 새롭게 추가됐다. 참여자들은 현장 배치에 앞서 일주일간 직무교육을 받은 뒤 공항 현장에서 실무를 경험한다. 현장 멘토링과 미션 프로젝트 등도 함께 진행해 항공산업에 대한 이해와 직무 역량을 높일 수 있도록 구성했다. 이번 사업에는 대구공항이 포함되지 않은 것으로 보이지만, 대구에서도 미래내일 일경험 사업이 별도로 진행된다. 트리니티항공 측은 "대구공항에서도 고용노동부가 주관하는 미래내일 일경험 사업을 진행한다"며 "다만 대구공항은 인천·김포·제주·청주·김해공항과 운영을 담당하는 기관이 달라 이번 자료에는 포함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대구공항 프로그램은 별도의 운영기관을 통해 진행될 예정이며 구체적인 운영 시기와 참여 인원 등은 추후 확정될 예정이다. 트리니티항공은 2023년부터 미래내일 일경험 사업에 참여해 청년들에게 공항 현장 실무 경험과 항공산업 진로 탐색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2026-09-16 16:05:05
경주법주, 100일 빚고 10년 숙성하고…추석 우리 술의 깊은 맛
추석은 오랜만에 한자리에 모인 가족들과 음식을 나누고 술잔을 기울이는 때다. 차례상과 명절 음식 곁에 오르던 우리 술 역시 오랫동안 명절 풍경의 한자리를 지켜왔다. 우리 쌀과 누룩으로 빚은 청주부터 오랜 시간 숙성한 증류주까지, 재료와 빚는 방식에 따라 저마다 다른 맛과 향을 품고 있다. 천년고도 경주에서 우리 술의 전통을 이어온 경주법주㈜도 올 추석 다양한 술을 선보인다. 100일의 시간을 들여 빚는 '경주법주', 찹쌀로 만든 '화랑', 쌀알의 21%만 남겨 빚는 최고급 청주 '초특선'에 10년 오크 숙성 증류주 '오크젠', 고구마 증류식 소주 '백로'까지 저마다 원료와 제조 방식, 맛과 향이 다르다. ◆쌀과 누룩에 시간을 더하다…'경주법주·화랑' 우리 쌀과 누룩으로 술을 빚는 데는 기다림의 시간이 필요하다. 경주법주의 대표 제품인 '경주법주'는 100% 국내산 쌀과 우리 밀 누룩을 사용해 장기간 저온 발효·숙성한다. 한 병의 술을 빚어내는 데 약 100일이 걸려 예부터 '백일정성으로 빚은 술', '백일주'로도 불렸다. 긴 시간 천천히 발효하고 숙성하면서 깊은 맛과 향을 끌어낸다. '화랑'도 오랜 기다림을 거쳐 완성된다. 국내산 찹쌀 100%와 자체 생산한 누룩을 사용해 전통 방식으로 빚은 뒤 150일 동안 저온 숙성한다. 은은하게 퍼지는 향과 깊은 풍미, 부드러운 목넘김이 특징이다. ◆79% 깎아내고 21%만 남겼다…'초특선' 같은 쌀로 빚은 청주라도 원료를 어떻게 다듬느냐에 따라 맛과 향은 달라진다. '경주법주 초특선'은 쌀알의 겉부분을 79%까지 깎아내고 남은 21%만 술을 빚는 데 사용하는 최고급 청주다. 쌀을 고도로 정미해 잡미를 낼 수 있는 성분을 줄이고 중심부를 원료로 사용한다. 여기에 1분당 3천회 이상 회전하는 원심분리 시스템을 적용해 깔끔하고 부드러운 맛과 은은한 과일 향을 구현했다. 몽드셀렉션에서 7년 연속 금상을 수상했으며 연간 한정 수량으로 생산된다. 한지 라벨과 전용 케이스를 적용해 백화점과 호텔, 고급 일식당 등에서도 판매되고 있다. ◆10년 숙성한 쌀, 증류한 고구마…색다른 우리 증류주 증류주에서는 숙성 방식과 원료에 따라 또 다른 우리 술의 맛을 만날 수 있다. '오크젠'과 '백로'는 각각 오크 숙성과 고구마라는 뚜렷한 개성을 앞세운다. 알코올 도수 25%인 '오크젠'은 프랑스산 리무진 오크통에서 10년 이상 장기 숙성한 순미 증류원액을 블렌딩해 만든다. 긴 숙성 기간을 거치면서 오크에서 비롯된 은은한 바닐라 향과 깊은 풍미를 더한 것이 특징이다. 반면 '백로(白露)'는 국내산 고구마를 원료로 빚은 알코올 도수 41%의 증류식 소주다. 맑고 깨끗한 주질에 고구마 특유의 은은한 향과 감칠맛을 살려 쌀로 만든 증류주와는 또 다른 개성을 보여준다. 경주법주 관계자는 "우리 술에는 좋은 원료와 오랜 시간, 그리고 정성이 함께 담겨 있다"며 "2026년 추석에는 대한민국 대표명주와 함께 소중한 분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가족과 함께 풍요로운 한가위를 보내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2026-09-16 16:00:17
올해 추석 대구지역에서 전통시장을 이용해 차례상을 차리려면 4인 기준 30만7천원가량이 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보다 4.4% 오른 수준이다. 16일 한국물가협회가 발표한 '2026년 추석 차례상 비용 조사'에 따르면 대구지역 전통시장에서 제수용품 28개 품목을 구입하는 데 드는 비용은 30만7천320원으로 집계됐다. 조사 대상인 서울·부산·인천·대구·광주·대전 등 6개 도시 가운데 인천(31만360원)에 이어 두 번째로 비용이 높았다. 6개 도시 전통시장 평균인 30만3천750원과 비교하면 3천570원 비쌌다. 대구에서는 특히 동태포와 조기 가격이 전국 평균보다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구매처에 따른 가격 차이도 컸다. 대구지역 대형마트에서 같은 기준으로 차례상을 준비할 경우 36만7천970원이 필요한 것으로 조사됐다. 전통시장보다 6만650원, 약 19.7% 더 드는 것이다. 전국 조사에서는 차례상 비용 상승을 배와 쇠고기가 주도했다. 전통시장 기준 배 5개 가격은 지난해 2만3천540원에서 올해 2만7천300원으로 16.0% 올랐다. 쇠고기 양지 600g은 10.5%, 우둔·설도 600g은 11.9% 각각 상승했다. 애호박은 1개당 1천250원에서 2천410원으로 92.8% 뛰었고 무도 24.0% 올랐다. 협회는 배의 경우 생산과 공급은 평년 수준이지만 올해 추석이 예년보다 일러 출하 시기가 앞당겨지면서 대과 비율이 줄어 제수용 대과 가격이 높게 형성됐다고 분석했다. 채소류는 여름철 폭염과 잦은 비에 따른 출하량 감소에 이른 추석에 따른 명절 수요까지 겹친 영향을 받은 것으로 봤다. 어디서 장을 보느냐에 따라서도 품목별 가격 차이가 뚜렷했다. 전체 28개 품목 가운데 18개는 전통시장이 가장 저렴했고 대형마트는 7개, 온라인은 3개였다. 사과·배·나물·생선·고기·계란 등 신선식품은 대체로 전통시장이 저렴한 반면 밀가루·두부 등 일부 가공식품은 대형마트, 송편·약과·식용유 등은 온라인 가격이 낮았다. 한국물가협회 관계자는 "올해 차례상 비용의 채널 간 격차는 대부분 신선식품에서 발생했다"며 "신선식품은 전통시장에서 구매하고 가공식품은 대형마트·온라인을 활용하는 것이 합리적"이라고 말했다.
2026-09-16 14:39:01
추석 명절을 앞두고 이용객과 물동량 증가가 예상되는 대구농수산물도매시장에서 화재 예방을 위한 합동 안전점검이 실시됐다. 대구농수산물유통관리공사는 지난 15일 대구소방안전본부, 대구강북소방서와 함께 도매시장 내 주요 시설을 대상으로 '추석 명절 화재예방대책' 현장 점검을 실시했다. 이번 점검은 명절 기간 방문객과 차량이 크게 늘어나는 도매시장 특성을 고려해 소방 출동로와 피난 통로를 확보하고, 점포 밀집과 다량의 적치물 등에 따른 화재 위험을 사전에 차단하기 위해 마련됐다. 특히 최근 화재 발생 이력과 냉동창고 등 전기적 위험 요인을 고려해 소방시설 정비 상태와 재난 대응체계 등을 집중적으로 살폈다. 이날 김태한 대구소방안전본부장과 강북소방서 관계자, 김상덕 대구농수산물유통관리공사 사장 등은 간담회를 열고 도매시장 소방안전관리 현황과 명절 대비 안전관리 실태를 공유했다. 이어 관련 상가와 농산동, 수산동 등 주요 시설을 직접 둘러보며 소방안전시설 작동 여부와 피난 통로 확보 상태, 소화설비 정비 및 적치물 관리 현황 등을 점검했다. 김상덕 사장은 "명절 기간 방문객과 물동량이 늘어나는 만큼 화재 위험 요인을 사전에 제거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관할 소방관서와 긴밀히 공조해 유사시 초기 대응 능력을 한층 끌어올리겠다"고 말했다. 김태한 대구소방안전본부장은 "대구농수산물도매시장은 지역 경제를 떠받치는 중요한 자산인 만큼 강북소방서와 함께 책임감을 갖고 화재 안전관리를 각별히 챙기겠다"고 밝혔다.
2026-09-16 10:45:41
"추석 연휴 24∼26일 택배 쉽니다"…22일까지 발송해야 명절 전 도착
국내 주요 택배업체가 추석 연휴인 24∼26일 배송 업무를 중단한다. 15일 물류업계에 따르면 CJ대한통운, 한진택배, 롯데글로벌로지스(롯데택배)는 오는 24∼26일 사흘간 택배 업무를 일제히 중단한다. 제주 등 일부 도서·산간 지역의 일반택배 발송 마감일은 21일이다. 그 외 지역은 22일이 발송 마감이다. 22일까지 발송된 택배 물량만 추석 연휴가 들어가기 전에 받아볼 수 있다. 택배 물류망은 27일부터 정상적으로 가동된다. 자체 물류센터와 배송망을 갖춘 쿠팡은 평소대로 휴무 없이 배송 시스템을 운영한다. 컬리 샛별배송의 경우 24일 오후 11시까지 주문하면 추석 당일에도 배송받을 수 있지만 25일 주문한 고객은 27일 물품을 배송받게 된다. 물류센터가 25일 휴무에 들어가기 때문이다. SSG닷컴은 추석 당일만 제외하고 배송 시스템을 정상 운영한다. 이마트 상품을 1시간 내외로 배송하는 퀵커머스 서비스 '바로퀵'도 추석 당일을 제외하고 그대로 운영된다.
2026-09-15 19:01:56
한전 영천지사, 전력·통신 데이터로 1인 취약가구 안부 살핀다
한국전력 대구본부 영천지사가 전력·통신 데이터를 활용해 영천지역 1인 취약가구의 이상징후를 감지하고 고독사 예방에 나선다. 한국전력 영천지사는 15일 영천시, 재단법인 행복커넥트와 업무협약을 맺고 지역 내 1인 취약가구를 대상으로 '빅데이터 활용 AI 안부살핌서비스'를 추진한다고 밝혔다. AI 안부살핌서비스는 가구별 전력·통신 데이터를 인공지능(AI)으로 분석해 평소와 다른 생활패턴이 나타나는지를 살피는 사회안전망 서비스다. 평상시와 다른 전력·통신 사용 패턴이 감지되면 AI가 자동으로 안부전화를 걸고, 이상 상황이 확인될 경우 복지담당자에게 알리거나 긴급 출동 서비스와 연계한다. 별도의 앱이나 기기를 설치하지 않아도 이용할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한전에 따르면 현재 전국 168개 기관이 해당 서비스를 도입해 약 1만6천명이 이용하고 있으며, 지금까지 위급 상황에 놓인 15명을 구조했다. 이번 협약에 따라 영천시는 서비스 대상자를 발굴·선정하고 지역 기관 및 민간 협조체계를 구축한다. 한전은 전력데이터 제공과 빅데이터 기반 생활패턴 분석을 맡는다. SKT 행복나눔재단이 출연한 비영리법인 행복커넥트는 서비스 관제·모니터링과 분석 리포트 제공을 담당한다. 한전과 영천시는 고령인구 비중이 높은 지역 특성을 고려할 때 이번 서비스가 노인 등 취약계층의 돌봄 공백을 줄이고 응급상황에 신속하게 대응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주현 한국전력 영천지사장은 "한전이 보유한 전력사용 데이터를 활용해 영천시 고독사 예방과 1인 가구의 안전에 기여할 수 있어 뜻깊다"며 "고독사 예방사업뿐만 아니라 에너지 취약계층을 위한 다양한 지원사업을 통해 사회적 책임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2026-09-15 16:17:12
대구 수출 9.6% 늘었지만…자동차·기계·철강은 뒷걸음
대구지역 수출이 화공품의 가파른 성장에 힘입어 증가세를 이어갔다. 다만 자동차와 기계류, 철강 등 지역 주요 제조업 품목은 일제히 감소하면서 품목별 온도 차가 뚜렷하게 나타났다. 15일 대구세관이 발표한 '2026년 8월 대구·경북지역 수출입 현황'에 따르면 지난달 대구 수출액은 8억달러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9.6% 증가했다. 수입액은 5억9천만달러로 15.0% 늘었다. 수입 증가폭이 수출을 웃돌면서 무역수지는 2억1천만달러 흑자를 기록했으나 흑자 규모는 전년 동월보다 4.5% 감소했다. 수출 증가세는 화공품이 견인했다. 지난달 화공품 수출액은 2억7천500만달러로 전체 수출의 34.4%를 차지했으며, 전년 동월보다 50.1% 급증했다. 전기·전자제품 수출도 1억3천200만달러로 4.4% 증가했다. 반면 지역 주요 제조업 품목은 부진했다. 기계류와 정밀기기 수출은 전년 동월보다 12.8% 감소했고 자동차 및 자동차부품도 11.7% 줄었다. 철강제품 역시 7.6% 감소했다. 수출 지역별로는 미국과 일본에서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미국 수출은 전년 동월보다 31.6%, 일본은 26.3% 늘었다. EU와 중국도 각각 9.7%, 5.7% 증가한 반면 동남아는 5.6% 감소했다. 수입 증가세 역시 화공품이 주도했다. 화공품 수입은 전년 동월보다 51.2% 급증했고 비철금속도 8.4% 늘었다. 반면 전기·전자기기는 14.6%, 철강재는 2.0%, 기계류와 정밀기기는 0.7% 각각 감소했다. 한편 올해 1~8월 대구의 누적 수출액은 66억2천500만달러로 전년 동기보다 11.6% 증가했다. 같은 기간 수입액은 49억3천300만달러로 23.6% 늘어 수출보다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2026-09-15 15:30:12
무신사, 추석 앞두고 정산 앞당긴다…1만여 입점사에 1천300억원 지급
무신사가 추석을 앞두고 입점 브랜드에 지급할 판매대금 1천300억원을 예정보다 앞당겨 지급한다. 명절을 앞두고 재고 확보와 인건비 등 자금 수요가 커지는 중소 브랜드의 유동성 부담을 덜어주기 위한 조치다. 14일 무신사에 따르면 이번 조기 정산 대상은 무신사와 29CM 온라인 스토어에 입점한 1만개 이상의 파트너사다. 9월 1일부터 20일까지 구매가 확정된 판매대금 약 1천300억원을 추석 연휴 전인 오는 22일 일괄 지급한다. 통상 무신사는 매월 1일부터 말일까지 구매가 확정된 판매대금을 다음 달 10일 일괄 정산해왔다. 이에 따라 이달 판매분은 원래 10월 정산 대상이지만, 올해는 추석 연휴가 9월 하순에 있는 점을 고려해 일부 기간의 정산 시기를 앞당겼다. 특히 명절을 앞두고 상품 생산과 재고 확보 등으로 단기 자금 수요가 늘어나는 중소 입점사들이 판매대금을 일찍 확보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무신사는 설과 추석 등 명절을 앞두고 입점 브랜드를 대상으로 정산 대금 조기 지급을 이어오고 있다. 무신사 관계자는 "추석 명절을 앞두고 자금 소요가 늘어나는 1만여 파트너 브랜드의 자금 운용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조기 정산을 결정했다"며 "파트너사들의 원활한 자금 흐름과 경영 안정에 실질적인 도 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2026-09-14 15:41:39
100만원 팔아도 72만원은 재료비·인건비…음식점 '남는 게 없다'
국내 일반음식점 매출에서 식재료비와 인건비가 차지하는 비중이 처음으로 70%를 넘어섰다. 매출 증가보다 재료비와 인건비 상승 속도가 빨라지면서 외식업체의 수익성이 갈수록 악화하는 모습이다. 14일 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농촌경제연구원(KREI)의 '외식업체 경영 실태 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2024년 일반음식점 매출에서 식재료비와 인건비가 차지하는 비중은 71.6%로 집계됐다. 이 비중은 2019년 63.6%에서 2020년 66.1%, 2021년 66.7%, 2022년 66.8%, 2023년 69.8%에 이어 2024년까지 5년 연속 상승했다. 관련 조사가 시작된 이후 70%를 넘어선 것은 처음이다. 이는 음식점에서 100만원어치를 팔 경우 재료비와 인건비로만 71만6천원이 지출된다는 의미다. 남은 28만4천원으로 임차료와 전기·가스 등 공과금, 카드 수수료, 배달·마케팅 비용, 세금과 금융비용 등을 부담해야 한다. 식재료비와 인건비를 합친 비용은 외식업계에서 '프라임 코스트(기초 원가)'로 불린다. 업계에서는 통상 프라임 코스트가 매출의 60% 안팎이어야 안정적인 영업이 가능한 것으로 본다. 65%를 넘어서면 임차료 등 나머지 영업비용을 감당하기 어려워지고, 70%를 웃돌면 실제 이익을 내기 쉽지 않은 구조가 된다. 비용별로 보면 식재료비 부담이 꾸준히 커졌다. 일반음식점의 평균 식재료비는 2015년 5천873만원에서 2024년 1억377만원으로 약 1.8배 증가했다. 매출에서 식재료비가 차지하는 비중은 2023년 처음 40%를 넘어선 데 이어 2024년 40.7%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인건비 상승세는 더욱 가팔랐다. 일반음식점의 평균 인건비는 같은 기간 2천873만원에서 7천898만원으로 약 2.7배 늘었다. 반면 평균 매출은 2015년 1억4천883만원에서 2024년 2억5천526만원으로 약 1.7배 증가하는 데 그쳤다. 매출보다 식재료비와 인건비가 빠르게 늘면서 외형 성장에도 수익성은 오히려 악화한 셈이다. 실제 일반음식점의 영업이익률은 2015년 25.4%에서 2022년 11.6%까지 떨어진 데 이어 2023년 8.9%로 한 자릿수에 진입했다. 2024년에는 8.7%로 더 낮아졌다. 9년 만에 영업이익률이 3분의 1 수준으로 줄어든 것이다. 외식업계에서는 매출보다 빠르게 늘어나는 비용 부담이 영업 여력을 떨어뜨리고 있다고 호소한다. 특히 식재료비와 인건비는 업주가 단기간에 줄이기 어려운 비용인 만큼 부담이 더 크다는 설명이다. 한국외식업중앙회 대구시지회 관계자는 "재료비를 비롯해 각종 비용이 계속 오르는 상황에서 인건비 부담까지 커지고 있다"며 "매출이 나와도 실제 업주에게 남는 수익은 예전보다 크게 줄었다"고 말했다.
2026-09-14 15:07:41
대구 이월드가 83타워 내 식음(F&B) 공간을 대규모 복합 미식 공간으로 전면 개편한다. 한동안 운영이 축소됐던 공간에 스타 셰프와 다양한 외식 브랜드를 끌어들여 83타워 활성화에 나선다는 구상이다. 이월드는 오는 19일 83타워 3층에 프리미엄 복합 미식 공간 '스타셰프 키친(Star Chef Kitchen)'을 선보인다. 기존 식음 공간을 전면 리뉴얼한 약 700평 규모로, 모두 12개 외식·카페 브랜드가 들어선다. 오세득 셰프는 공간 콘셉트 기획부터 메뉴 구성 전반에 참여했다. 오 셰프는 오스트리아 전통 방식의 커틀릿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슈니첼 전문점 '슈니첼 친밀'을 선보인다. 외식 브랜드 구성도 다양화했다. 김승우 헤드셰프가 참여하는 일식 튀김·텐동 전문점 '쿠시아게 진'을 비롯해 꼬치구이 전문점 '야키토리 해공', 모던 한식 '소공간', 생면 파스타 전문점 '코르파스타 바' 등이 들어선다. 전국 각지에서 인지도를 쌓은 외식 브랜드도 입점한다. 부산의 '해운대원조할매국밥'과 '가온밀면', 수제버거와 멕시칸 타코를 선보이는 '퍼지네이블' 등이 대표적이다. 부산 스페셜티 커피 브랜드 까사부사노의 익스프레스 커피바 'CASA B'도 문을 연다. 이 밖에 중식 브랜드 '중화 금손', '백초밥', '박무생 김치찌개' 등도 매장을 꾸린다. 이번 리뉴얼은 그동안 운영이 축소됐던 83타워 3층 식음 공간을 다시 활성화하려는 시도다. 이곳은 과거 푸드폴리탄 등 식음 공간으로 운영됐지만 이후 빈 공간이 늘었다. 이월드 관계자는 "83타워 리뉴얼 이후 3층에 제대로 활용하지 못한 공간이 많았다"며 "새 대표 취임 이후 공간 활성화 방안을 고민하는 과정에서 오세득 셰프와 협업해 이번 프로젝트를 추진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월드는 83타워의 도심 전망과 외식 콘텐츠를 결합해 기존 놀이·관광 중심의 콘텐츠를 미식 분야까지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봄 벚꽃축제와 여름 아쿠아 페스타, 가을 시즌 행사, 겨울 별빛축제 등에 맞춰 셰프 쿠킹쇼와 계절 한정 메뉴, 미식 팝업 등도 선보일 예정이다. 오세득 셰프는 "단순히 한 끼 식사를 해결하는 푸드코트가 아니라 검증된 맛과 특별한 식문화 경험을 누릴 수 있는 미식 명소가 될 것"이라며 "남녀노소 온 가족이 안심하고 신뢰할 수 있는 수준 높은 맛과 서비스를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2026-09-14 15:07:27
2018년 대구에서 시작한 리만코리아는 8년 만에 미국, 영국, 멕시코, 대만 등 전 세계 20개국에 진출한 대표 K-뷰티 기업으로 성장했다. 차별화된 제품력을 바탕으로 국내 후원방문판매업계 매출 1위(2021~2022년)를 기록한 데 이어, 다단계로 업종을 전환하며 글로벌 시장 공략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고기능성 스킨케어 브랜드 'ICD(인셀덤)'를 비롯해 비건 퍼스널케어 브랜드 '보타랩', 건강기능식품 브랜드 '라이프닝' 등을 전개해 온 리만코리아는 최근 독자 원료와 연구개발 역량을 기반으로 각 브랜드의 제품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며 고객의 일상 전반으로 접점을 확대하고 있다. 스킨케어를 넘어 건강기능식품과 생활용품까지 아우르며 글로벌 웰니스 기업으로의 도약에 속도를 내고 있다. ◆'자이언트 병풀'로 완성한 원료 경쟁력 리만의 성장에는 차별화된 원료 경쟁력이 핵심적인 역할을 했다. 그 중심엔 리만이 품종보호권을 보유한 독점원료 '자이언트 병풀'이 있다. 병풀은 시대와 국적을 가리지 않고 오랫동안 진정과 회복 효능으로 주목받아온 원료다. 리만은 회사 설립 초기부터 병풀의 가능성에 주목해 품종 연구를 지속해 왔으며, 기존 병풀보다 크기는 물론 효능 면에서도 월등한 독점 품종 '자이언트 병풀'을 개발했다. 2019년 자이언트 병풀을 신품종으로 출원한 뒤 2022년 국내 품종보호권을 등록했으며, 지난해에는 미국 농무부(USDA) 품종보호권까지 획득해 미국 내 독점 재배 및 상업화 권리도 확보했다. 독점 품종의 가치를 극대화하기 위해 청정섬 제주에 원료 재배부터 연구, 생산까지 아우르는 원료 클러스터를 구축했다. 특히 제주 구좌읍에 조성한 세계 최초·최대 규모의 자이언트 병풀 스마트팜 '리만팜'은 최첨단 시스템과 특허 재배 기술을 기반으로 자이언트 병풀을 연중 안정적으로 생산하며, 리만 원료 경쟁력을 제고하는 핵심 인프라로 자리하고 있다. ◆스킨케어 넘어 생활용품으로 리만은 지속적인 연구개발을 통해 자이언트 병풀의 활용 범위를 넓혀, 독점 원료의 가치를 다각도로 끌어내고 있다. 미네랄이 풍부한 제주 용암해수와 자이언트 병풀을 결합한 헤리티지 원료 '용암병풀수'를 개발, 자사 히어로 제품인 'ICD 더마톨로지 라인'의 핵심 원료로 적용하고 있으며, 스킨케어 영역에서 검증된 원료 경쟁력을 바탕으로 치약과 롤티슈, 물티슈 등 생활용품까지 적용 품목을 넓히며 소비자 접점을 확대하고 있다. 이처럼 자이언트 병풀의 적용 범위를 다양한 제품군으로 확대하는 한편, 원료에서 새로운 기능성 소재를 발굴하며 활용 가능성 자체를 넓히는 연구도 이어가고 있다. 리만은 자이언트 병풀에서 유산균(락티플란티바실러스 플란타룸, 이하 병풀 유산균)을 분리하는 데 성공하고, 해당 유산균의 장 기능성을 과학적으로 입증했다. 이를 바탕으로 병풀 유산균과 한국인 인체 유래 특허 비피더스균 4종을 배합한 건강기능식품 '라이프닝 밸런스 바이옴'을 선보이며, 피부에 바르는 화장품을 넘어 섭취하는 웰니스 영역으로도 사업을 확장했다. 일반 병풀에서는 확인된 바 없던 활성 물질 '아랄리아다이올(Araliadiol)'을 자이언트 병풀에서 세계 최초로 규명하고, 피부과학적 기능까지 밝혀냈다. 나아가 미국 퍼스널케어제품협회(PCPC)와 대한화장품협회에 산화방지제, 헤어컨디셔닝제, 피부컨디셔닝제 세 가지 기능을 갖춘 화장품 원료로 등재하며 국내외 상업화 기반을 마련했다. 현재는 하버드대학교와 생체모사 '장기 칩(Organ-on-a-Chip)' 기술을 활용한 효능 검증에 착수했으며, 아랄리아다이올을 활용한 제품 개발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차세대 원료, 제주 비자클로렐라리만의 원료 연구는 자이언트 병풀에서 멈추지 않았다. 제주 비자림 일대에서 분리한 고유 균주 '제주 비자클로렐라™'를 새로운 헤리티지 원료로 확보하며 독자 원료 포트폴리오를 한층 확대했다. 리만코리아의 연구개발 기업이자 한국생명공학연구원의 기술출자기업인 에스크랩스는 제주 비자클로렐라를 활용한 신규 소재를 개발했다. 해당 소재는 루테인·지아잔틴·베타카로틴·네오잔틴·비올라잔틴 등 5종의 카로테노이드를 100% 국산 개발 및 생산 원료로, 미세조류 유래 카로티노이드 소재의 국산화를 이끌어 갈 차세대 소재로 주목받고 있다. 전임상 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지 앨걸 리서치(Algal Research)2024에 게재됐으며, 미세조류 기반 천연 소재로서의 기능성을 바탕으로 과학적 근거를 지속적으로 축적하고 있다. 이어 약 2년에 걸친 인체적용시험(실시기관 : 연세대학교 의료원)을 통해 원료 소재로서의 가능성과 안전성에 대한 연구를 이어가고 있다. 리만은 개발 중인 새로운 헤리티지 원료를 기반으로 다양한 웰니스 및 라이프스타일 시장을 공략하며, 제품 포트폴리오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리만코리아 황영수 대표이사는 "리만코리아는 원료를 직접 발굴하고 연구해 제품으로 완성하며 흔들리지 않는 자체 경쟁력을 구축해왔다"며 "앞으로도 '자이언트 병풀', '제주 비자클로렐라' 등 차별화된 헤리티지 원료를 지속적으로 연구 개발하며 고객의 일상 전반을 아우르는 글로벌 웰니스 기업으로 성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2026-09-14 06:30:00
중동 분쟁 장기화로 국제유가가 배럴당 100달러 선을 넘어서면서, 가까스로 둔화 흐름을 타던 국내 장바구니 물가에 다시 비상이 걸렸다. 유가 급등세가 장기화할 경우 물류비와 원자재비를 끌어올려 가공식품, 농수산물, 외식 등 서민 생활물가 전반으로 번질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11일 한국석유공사와 국제 금융시장에 따르면 중동 지역 긴장 고조로 공급망 불안이 겹치며 두바이유와 브렌트유·서부텍사스산원유(WTI) 등 주요 원유 가격이 일제히 배럴당 100달러를 돌파했다. 국제유가 급등은 원유를 비롯한 수입 원자재 가격과 물류비 등을 끌어올려 생산자 및 소비자 물가에 순차적으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대표적인 인플레이션 요인이다. 다만 국제유가 급등세가 국내 석유류 소비자가격에 즉각 반영되지는 않고 있다. 정부의 석유제품 최고가격제 시행 등의 영향으로 가격 상승이 제한되고 있는데다 국제유가 변동이 국내 판매가격에 반영되기까지 일정한 시차가 있기 때문이다.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시스템 오피넷에 따르면 이날 대구지역 주유소의 평균 판매가격은 휘발유 ℓ당 1천831.03원, 경유 1천815.14원(10일 기준)으로 전국 평균을 밑돌며 아직 본격적인 급등세는 나타나지 않았다. 한국주유소협회 대구지사 관계자는 "정부가 공급가를 묶어두고 있어 정유사에서 일선 주유소로 내려오는 즉각적인 공급단가 인상 압박은 없는 상태"라며 "보통 2~3주의 시차를 두고 정부 고시가격이 변동될 것으로 보고 있으며, 1주일 전부터 재고를 사전에 채워두려는 움직임이 나타난다"고 전했다. 문제는 국제유가 급등세가 장기화할 경우 물류비와 산지 생산원가를 끌어올려 식탁 물가를 자극할 수 있다는 점이다. 대구농수산물유통관리공사 관계자는 "국제유가가 오르면 유통 과정에서 물류비와 운송비가 가장 먼저 상승해 원가에 산입되고 가격 변동으로 이어진다"며 "산지의 하우스 재배 시설 기름값과 수산물 조업 선박의 면세유 가격 인상 부담 등이 누적되면서 전반적인 농수산물 물가 상승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골목상권 외식업계도 유가 상승세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국제유가가 높은 수준을 이어갈 경우 식재료 운송비뿐 아니라 석유화학 원재료와 연동된 플라스틱 배달·포장 용기 등 각종 부자재 가격까지 영향을 받을 수 있어서다. 식품외식진흥협회 관계자는 "유가가 뛰면 식재료비뿐만 아니라 플라스틱 원자재와 연동된 포장 용기값과 소모품 비용도 영향을 받는다"며 "과거 유가 상승기 때 30%가량 오른 소모품 가격이 최근엔 체감상 50% 이상 뛴 상태다. 공산품과 소모품은 한 번 오르면 잘 내려가지 않아 현장에서 체감하는 누적 원가 부담이 상당하다"고 토로했다.
2026-09-13 10:38:07
[트렌드경제] 카트 가득? 옛말이죠…요즘 장바구니는 '조각조각'
직장인 김모(35) 씨에게 '장을 본다'는 말은 한 곳에서 카트를 가득 채운다는 뜻이 아니다. 생필품은 온라인 특가를 이용하고, 고기는 대형마트 할인 때 산다. 과일과 채소는 값이 싼 반월당역 지하상가를 찾고, 당장 필요한 식재료는 퇴근길 편의점에서 조금씩 산다. 한때 대형마트 카트 하나에 담겼던 장바구니가 여러 곳으로 쪼개지고 있는 셈이다. 쪼개지는 건 장보는 장소만이 아니다. 한 번에 사는 양도, 한 끼의 크기도 작아지고 있다. 대용량 대신 필요한 만큼만 담긴 소포장 식재료를 사고, 간편식도 한 끼에 먹을 만큼만 고른다. 가격대가 높은 화장품이나 향수는 본품을 덜컥 사기보다 작은 용량으로 먼저 써본 뒤 구매를 결정한다. 고물가 속 '한 번에 많이 사야 이득'이라는 공식 대신 '필요한 것을 필요한 만큼' 사는 소비가 유통가의 새로운 풍경이 되고 있다. ◆마트 한 번에 끝?…여러 곳으로 쪼개진 장바구니 김 씨에게는 품목별로 정해진 장보기 장소가 따로 없다. 같은 상품이라도 그날 어디가 더 싼지, 어떤 할인 행사가 붙었는지를 보고 구매처를 바꾼다. 생수와 휴지는 온라인 가격을 비교해 특가가 뜨면 주문하고, 당장 필요한 식재료는 새벽배송을 이용한다. 편의점 자체브랜드(PB) 상품이나 1+1·2+1 행사가 더 유리하면 퇴근길 편의점을 찾는다. 고기도 한 곳에서만 사지 않는다. 대형마트에서 카드 할인이나 반값 행사를 하면 마트를 찾고, 동네 정육점에서 보내오는 할인 문자에 싼 품목이 있으면 정육점에서 산다. 과일과 채소는 가격이 저렴한 반월당역 지하상가를 이용한다. 타임세일 때 바나나 한 묶음이 1천원에 나오고, 대형마트에서 여러 개씩 묶어 파는 배도 이곳에서는 한 개에 1천원에 살 수 있어서다. '어디에서 장을 볼까'보다 품목마다 '오늘 어디에서 사야 가장 쌀까'를 따지는 셈이다. 이처럼 소비자의 장바구니가 여러 곳으로 나뉘면서 유통업계도 장보기 수요를 잡기 위한 채널 경쟁에 나서고 있다. 특히 편의점은 '급할 때 한두 개 사는 곳'을 넘어 신선식품과 식재료를 갖춘 장보기 채널로 영역을 넓히는 모습이다. CU는 이달 처음으로 삼겹살과 한우 불고기, 계란, 사과, 두부, 콩나물 등 90여종의 장보기 상품을 담은 종이 전단을 매장에 비치했다. 현재 300개인 '장보기 특화점'도 연말까지 500개로 늘릴 계획이다. GS25 역시 신선식품 강화형 매장을 연내 1천100개까지 확대한다. 실제 올해 상반기 편의점 4사의 신선식품 매출은 모두 두 자릿수 증가했다. 전년 동기 대비 GS25는 46.4%, 세븐일레븐은 22%, CU는 21.7%, 이마트24는 15% 늘었다. ◆쌀도 고기도 김밥도 '미니'…한 끼만큼만 산다 장을 여러 곳에서 나눠 보는 것과 함께 한 번에 사는 양도 작아지고 있다. 채소와 과일 같은 식재료부터 쌀과 고기, 한 끼를 해결하는 간편식까지 '먹을 만큼만' 담은 상품이 빠르게 늘고 있다. GS25의 올해 1~4월 200g 이하 소용량·소포장 신선식품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8.3% 증가했다. CU에서도 채소와 과일 등 소포장 상품 매출이 같은 기간 26.2% 늘었다. 대형마트에서도 마찬가지다. 롯데마트의 1㎏ 소포장 쌀 매출은 89%, 400g 안팎의 '간편 한끼 축산' 매출은 30.1% 증가했다. 이마트에서는 손질해 소량으로 판매하는 편이채소 매출이 20%, 조각과일 매출이 42% 늘었다. 식재료를 넘어 한 끼의 크기 자체도 작아지고 있다. CU가 올해 1월 선보인 'get모닝 꼬마김밥'은 출시 약 50일 만에 누적 판매량 100만개를 넘어섰다. 미니 사이즈 김밥 2종이 전체 get모닝 판매량의 80% 이상을 차지했다. 지난달에는 2알짜리 유부초밥과 미니 샌드위치 등 미니 간편식 13종도 선보였다. 대용량 상품은 단위 가격만 놓고 보면 여전히 저렴한 경우가 많다. 하지만 한꺼번에 지불해야 하는 금액과 보관 부담, 먹지 못하고 버리는 양까지 따지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간편식에서는 외식 물가와 칼로리에 대한 부담까지 더해졌다. '많이 사서 싸게'보다 '먹을 만큼만 사서 남기지 않는 것'을 가성비로 여기는 소비가 확산하고 있다. ◆본품 덜컥 안 산다…작게 써보고 고르는 '테스트 소비' 작게 사는 소비는 먹거리 밖으로도 번지고 있다. 가격대가 높은 향수처럼 취향에 따라 구매 만족도가 크게 갈리는 제품은 큰 용량의 본품을 바로 사기보다 작은 용량으로 여러 제품을 경험한 뒤 자신에게 맞는 제품을 고르는 식이다. 10일 대구신세계백화점 딥티크 매장에서 만난 이유주(37) 씨도 향수를 고르며 작은 용량을 먼저 찾았다. 이씨는 "향수는 직접 뿌렸을 때와 시간이 지난 뒤 향이 또 다르고, 어떤 향이 나한테 잘 맞는지 고민될 때가 많다"며 "작은 용량으로 먼저 써보고 마음에 드는 향이 있으면 나중에 본품을 구매하는 편"이라고 말했다. 대구신세계 딥티크 매장에서는 7.5㎖ 향수 5개로 구성된 디스커버리 키트를 판매하고 있다. 7.5㎖ 제품을 낱개로 판매하지는 않지만 여러 향을 작은 용량으로 경험할 수 있도록 묶은 상품이다. 한 가지 향을 큰 용량으로 구매하기 전에 여러 향을 충분히 사용해보고 취향에 맞는 제품을 고를 수 있는 것이다. 본품 구매 전 작은 용량을 경험하려는 수요를 겨냥한 제품은 다른 브랜드에서도 나오고 있다. 엑스니힐로는 올해 국내에서 기존 50·100㎖보다 작은 10㎖ 제품을 별도로 선보였다. 소용량 제품을 출시한 가운데 올해 2~6월 국내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8% 증가했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현상을 두고 어디서든 가격을 따져볼 수 있게 되면서 '많이 사야 더 싸다'는 믿음이 깨진 결과로 본다. 살 곳도 많아지고 비교도 쉬워지다 보니 굳이 대용량을 고집할 이유가 사라졌다는 뜻이다. 김성숙 계명대 경제금융학과(소비자학 전공) 교수는 "플랫폼별 가격 비교가 일상화되면서 무조건 많이 사는 게 이득이라는 생각이 흔들리기 시작했다"며 "소포장 구매나 소용량 테스트 소비는 낭비와 실패 위험을 줄이기 위해 소비자들이 체득한 영리한 선택"이라고 설명했다. 근본적으로는 물가 상승률을 따라가지 못하는 실질소득 정체가 지출 통제를 불렀다는 분석이다. 김 교수는 "지갑 사정이 팍팍해지면서 한 번에 목돈을 쓰기보다 지출 단위를 잘게 쪼개는 분할 소비 경향이 짙어졌다"며 "특히 금융소득이나 성과급 등 추가 소득 기회가 적은 지역 소비자일수록 고물가 속 생존 전략으로 이 같은 쪼개기 소비에 의존하는 경향이 뚜렷하다"고 진단했다. 다만 이 같은 혜택이 정보 검색에 익숙한 젊은 층에 쏠리면서, 기존 오프라인 매장에 의존하는 고령층 등 정보 취약계층과의 소비 격차가 벌어질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2026-09-12 06:30:00
금복문화재단이 대구·경북 지역 소방공무원 자녀들에게 1억250만원의 장학금을 지원했다. 금복문화재단은 지난 10일 지역 소방공무원 자녀들의 학업과 진로를 지원하기 위한 장학금 전달식을 열었다. 이번 장학사업은 재난·재해 현장에서 시민의 안전을 지키는 소방공무원들의 노고에 감사하고 소방공무원 가정의 복지 향상을 돕기 위해 마련됐다. 전달식에는 김일환 금복주 대표이사와 김태한 대구소방안전본부장, 성호선 경북소방본부장 등이 참석했다. 금복주는 2022년부터 대구·경북 소방공무원을 대상으로 후원을 이어오고 있다. 올해까지 누적 지원액은 5억여원이다. 김일환 금복주 대표이사는 "시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기 위해 위험을 마다하지 않는 소방공무원들의 헌신에 깊이 감사드린다"며 "이번 장학금이 자녀들이 꿈을 키우고 미래를 준비하는 데 작은 보탬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올해 창립 69주년을 맞은 금복주는 금복문화재단과 금복복지재단, 금복장학재단 등 3개 재단을 통해 지역사회 공익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현재까지 지역사회에 기부한 금액은 265억여원이다. 오는 10월에는 대구·경북 지역 고등학생을 대상으로 '고교 선행 장학금'을 전달할 예정이다. 지역사회에서 모범적인 선행을 실천한 학생을 발굴해 지원한다.
2026-09-11 14:2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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