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전당대회가 8일 역대 최고 투표율을 기록하는 등 뜨거운 열기 속에 마무리됐지만, 당내 비주류와의 갈등을 극복하고 화합을 이루는 일은 과제로 남았다.
이번 전당대회 레이스에서는 ▷나경원 전 의원 불출마 논란 ▷김기현 대표 '울산 땅' 의혹 ▷대통령실 행정관 선거 개입 의혹 등을 잡음이 잇따랐던 만큼 후유증이 적잖을 전망이다.
레이스 초반 유력 당권주자로 꼽히던 나 전 의원을 향한 비방전으로 당 안팎의 혼란이 극심했다. 김 대표를 지원해 온 친윤그룹은 나 전 의원을 향해 '반윤 우두머리' 등 십자포화를 퍼부었고 초선의원 50명은 나 전 의원 비판 연판장을 돌리기도 했다.
나 전 의원이 불출마 선언을 하며 갈등이 일단락됐지만 당내 주류가 비주류를 향해 집단린치를 가했다는 비판을 피할 수 없었다.
본 경선에 들어가서는 김 대표의 '울산 KTX 역세권 부동산 시세차익' 의혹을 놓고 안철수·천하람·황교안 후보 간 비방전이 뜨거웠다.
첫 TV토론회에서 황 후보가 제기한 의혹에 안·천 후보도 가담하면서 김 대표가 직접 기자회견을 자처하며 해명하는 상황까지 벌어졌다. 당 선거관리위원회도 "확인되지 않은 의혹 만으로 특정 후보를 공격하지 말라"며 경고했지만, 경쟁 후보들의 울산 땅 의혹 제기는 경선 마지막까지 이어졌다.
레이스 막판엔 대통령실 행정관들이 SNS 단체 대화방을 통해 김 대표 지지활동을 했다는 논란으로 후보들 간 갈등이 정점에 달했다. 안 후보 측은 대통령실 행정관들의 선거 개입이라며 강승규 시민사회수석을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에 고발까지 했다.
안·황 후보는 전당대회 하루 전인 7일 국회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김 대표의 후보직 사퇴를 촉구했고 김 대표는 "막장 내부 총질"이라고 맞서며 진흙탕 싸움을 벌였다.
이에 따라 낙선 후보들을 포용하고 당내 친윤 주류세력과 안 후보, 이준석계 천 후보 등 비주류 세력과 어떻게 화합하느냐가 김 대표에게 남겨진 숙제가 될 전망이다.
특히 비주류 안·천 후보가 40%에 육박하는 득표율을 기록, 일정 수준의 지지세를 보인 만큼 계파 갈등이 봉합되지 않으면 내년 총선에 악재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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