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국내 총인구가 줄면서 1949년 통계 집계 이후 처음으로 2년 연속 감소했다. 수도권 인구가 전체의 절반을 차지한 가운데, 대구를 비롯해 울산·부산의 인구 감소율이 전국에서 가장 높았다.
통계청이 27일 발표한 '2022년 인구주택총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기준 국내 총인구는 5천169만2천명으로 전년(5천173만8천명) 대비 4만6천명(0.1%) 줄었다.
국내 인구 증가율은 1960년 3.0%로 정점을 기록한 뒤 줄어왔지만, 2020년까지는 증가세를 유지했다. 그러나 2021년 집계 이후 처음으로 인구가 줄었고 지난해에도 감소세가 이어졌다.
권역별 인구는 수도권이 2천612만4천명으로 전체의 50.5%를 차지했다. 수도권·중부권 인구는 전년 대비 각각 0.2%, 0.5% 늘어난 반면, 호남·영남권 인구는 각각 0.4%, 0.8% 줄었다.
시도별로는 경기가 1천371만8천명으로 가장 많았고 서울(941만7천명), 부산(329만6천명)이 뒤를 이었다. 세종(4.5%)의 인구 증가율이 가장 높았다. 인구 감소율이 가장 큰 시도는 대구·울산·부산(-0.9%)이었다.
내국인 인구는 4년 만에 다시 4천만명대로 내려앉았다. 총인구 중 내국인은 전년 대비 14만8천명(0.3%) 줄어든 4천994만명을 기록하면서 2018년 이후 4천만명대로 다시 돌아왔다. 외국인 인구는 전년 대비 10만2천명(6.2%) 늘어난 175만2천명이었다. 코로나19로 줄어들던 외국인 인구는 지난해 다시 증가세로 돌아섰다.
연령별로는 0~14세 유소년 인구(586만명)가 전년 대비 22만8천명(3.7%) 줄어 집계 이래 처음으로 600만명 아래로 떨어졌다. 15~64세 생산가능 인구도 전년 대비 25만8천명 줄어든 3천669만명을 기록했다.
반면 65세 이상 고령인구는 915만명으로 전년 대비 44만명(5.1%) 늘면서 빠른 증가세를 보였다. 저출산·고령화 기조가 계속되면서 65세 이상 고령인구 비중은 전년(16.8%) 대비 0.9%포인트(p) 상승한 17.7%를 나타냈다. 생산연령인구 100명당 부양해야 할 노년 부양비는 24.9로 1.4p 상승했고, 노령화 지수는 2017년 107.3 대비 48.8p 상승한 156.1로 집계됐다.
김서영 통계청 인구총조사 과장은 "코로나19 등의 요인으로 고령층 사망자가 늘고 출생률이 떨어지며 총인구가 줄어든 것으로 분석된다"며 "전년에는 외국인 감소가 인구에 영향을 줬고 이번에는 내국인 감소 영향이 컸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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