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중소벤처기업부·창업진흥원이 5일 울산전시컨벤션센터에서 공동 개최한 '2026 울산 스타트업 페스타'에서 신민식 울산시 경제부시장, 목승환 중소벤처기업부 창업벤처혁신실장, 강민수 울산지방중소벤처기업청장, 울산창조경제혁신센터 등이 개회선언 및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2026-11-05 13:51:30
울산시가 겨울철 화재·폭발 사고 예방을 위해 국가산업단지 사업장과 공장·창고, 폐기물 처리업체 등을 대상으로 안전점검을 강화하는 '산업시설 긴급 화재예방대책'을 추진한다. 지난 8월 이후 폐기물 소각업체 3곳에서 여섯 차례 화재가 발생한 데 이어 지난달 자원순환시설, 지난 2일 온산국가산단 공장에서 화재가 잇따르면서 현장 중심의 집중 안전관리가 필요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시에 따르면 최근 5년간 울산에서 발생한 산업시설 화재는 346건으로 전체(4천133건)의 8.3%를 차지했다. 산업시설 화재로 인한 인명피해는 사망 2명, 부상 32명 등 총 34명이며, 재산피해는 598억여 원에 달했다. 이에 시는 5일부터 오는 30일까지 자원순환시설 16곳과 제련소 1곳 등 모두 17개 산업시설을 대상으로 관계기관 합동 특별조사를 실시한다. 소방본부와 시·구·군 환경부서, 낙동강유역환경청이 합동조사반을 구성해 소방시설의 정상 작동 및 유지관리 상태, 위험물 저장·취급기준 준수 여부를 확인한다. 인화성·반응성 폐기물의 보관·적재기준과 환경오염 방지시설 등 환경 분야 안전관리 실태도 함께 점검한다. 12월까지는 연면적 500㎡ 이상 도장·금속가공 공장 등 소량 위험물 취급 사업장 144곳를 전수 조사한다. 위험물 저장·취급 상태와 세척·도장 작업장의 환기·배기설비 정상 작동 여부 등을 중점적으로 확인해 화재위험 요인을 사전에 제거할 계획이다. 울산 전역의 공장·창고 1만1천276동에 대해서는 내년 12월까지 단계별 화재안전 실태조사를 추진한다. 올해는 고위험 공장 등을 중심으로 6천169동을, 내년에는 나머지 5천107동을 조사한다. 건축·소방 공무원과 민간 전문가가 참여해 건축법 위반 여부, 샌드위치패널의 난연 성능, 소방시설 관리 상태 등을 확인한다. 자동 물뿌리개(스프링클러)가 설치되지 않은 공장·창고 795곳에는 내년부터 오는 2031년까지 5년간 총 23억8천600만 원을 투입해 자동확산소화기 설치를 지원한다. 행정안전부의 겨울철 대비 특별안전점검 기간인 오는 11일부터 12월 31일까지는 국가산업단지 사업장을 표본으로 선정해 소방본부와 함께 화재·폭발 위험요인을 점검한다. 정유·석유화학 등 방폭 관리가 필요한 13개 기업의 28개 공정을 전수 조사한다. 방폭 전문기관이 참여해 폭발위험구역 내 방폭설비의 성능 유지 여부와 점화원 관리 실태 등을 확인하고 현장용 위험관리 점검표를 마련할 계획이다. 정호동 울산시 시민안전실장은 "산업시설 화재는 인명과 재산피해뿐 아니라 유해물질 누출과 환경오염 등 2차 피해로 이어질 수 있어 사전 예방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기업의 안전은 시민의 생명과 울산의 산업 경쟁력을 지키는 일인 만큼 겨울철 산업시설 화재·폭발 사고 예방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2026-11-05 10:44:28
울산시립미술관이 울산광역시 승격 30주년을 기념해 1970년대 울산 산업 현장을 담은 민족기록화 4점을 찾아 시민들에 첫 공개한다. 5일부터 내년 2월 21일까지 제1전시실에서 여는 기획전 '산업의 꿈, 사람의 시간'을 통해서다. 전시에는 1970년대 당시 석유화학공장과 조선소, 봉제공장 등 울산의 산업 현장을 담은 300호 크기의 회화가 선보인다. 새마을운동중앙회가 소장한 임직순 작가의 '석유화학공업단지', 박득순 작가의 '현대조선소', 이용환 작가의 '삼도물산', 박항섭 작가의 '한양화학공업'이 그것이다. 미술관은 이들 작품의 보존 처리를 끝내고 대중에 선보인다. 여기에 미술관의 의뢰로 현역작가 6명이 울산의 산업과 그 속에서 살아온 사람들의 시간을 오늘의 시선으로 담아낸 대형 신작 7점도 함께 전시된다. 이를 통해 이번 기획전은 지난 1962년 울산 특정공업지구 지정부터 2026년까지 이어진 울산 산업 65년의 역사를 두 시대의 회화로 조망하게 된다. 이 밖에도 지역작가 조춘만의 산업사진 3점, 전시 연출을 맡은 양정욱의 조각·설치 작품 4점, 국가기록원·지역 기업·언론사·울산시가 제공한 기록사진 60여 점도 만날 수 있다. 울산시립미술관 관계자는 "1970년대 화가들이 그린 공장과 조선소에는 산업도시 울산의 성장에 대한 기대와 그 현장에서 땀 흘린 사람들의 삶이 담겨 있다"며 "전시를 보고 돌아가는 길에 울산의 공장과 조선소를 바라보며 그곳에서 일해 온 근로자와 시민의 하루를 떠올려 보면 좋겠다"고 했다.
2026-11-05 09:56:26
울산시는 김상욱 울산시장이 지역 기업들과 함께 5일 세계적 풍력기업인 중국 밍양그룹 본사(광둥성 중산시)를 방문한다고 밝혔다. 부유식 해상풍력과 친환경(그린)수소 분야의 기술·산업 동향을 살펴보고 울산 주력산업과의 연계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서다. 울산시에 따르면 김 시장과 방문단은 밍양그룹 경영진을 만나 세계 해상풍력 시장의 변화와 기술 동향을 논의하고 관련 전시시설과 생산·기술시설을 둘러볼 예정이다. 해상풍력 분야에서는 대형화되는 해상풍력 설비와 부유식 해상풍력의 개발·운영 사례를 살펴보고 해양구조물과 부품·기자재, 운송·설치 등 연관 산업의 변화도 함께 확인한다. 특히 조선·해양설비(플랜트)·기자재 등 지역 기업이 강점을 가진 분야와 해상풍력 산업의 연계 가능성을 중점적으로 살펴볼 계획이다. 친환경수소 분야에서는 밍양그룹이 자체 개발하는 수전해 기술을 중심으로 해상풍력 등 재생에너지 전력을 활용한 수소 생산기술과 관련 설비의 개발 동향에 대한 설명을 듣는다. 이를 통해 울산 앞바다에서 추진 중인 부유식 해상풍력과 연계한 친환경수소 산업생태계 조성에 필요한 시사점을 찾을 예정이다. 울산은 수소 생산·공급·충전·활용 기반을 갖추고 있으며 활용 분야도 이동수단(모빌리티)과 산업·발전, 조선·해양 분야로 넓혀가고 있다. 이에 시는 향후 차세대 수전해 기술개발과 연료전지 등 핵심 장비 제조 기반을 더해 수소산업의 기술 경쟁력과 활용 기반을 함께 강화해나갈 계획이다. 김 시장은 이번 방문에서 황닝(黄宁) 중산시장 권한대행도 만나 해상풍력·수소 등 신에너지산업 육성정책과 기업의 기술개발·사업화 지원방안에 대해 의견을 나눌 예정이다. 김상욱 울산시장은 "해상풍력은 구조물과 기자재, 운송·설치, 항만 등 여러 산업이 함께 움직여야 경쟁력이 생긴다"며 "울산의 조선·해양설비(플랜트)와 제조 역량을 새로운 사업 기회로 연결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친환경수소는 생산기술 뿐 아니라 실제 수요와 활용산업이 함께 성장해야 한다"며 "울산이 가진 수소산업 기반과 기업의 기술을 연결해 기술개발과 실증이 시장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기반을 넓혀갈 것"이라고 했다.
2026-11-05 09:40:04
4일 울산시청 대강당에서 '제15회 울산시 주민자치센터 동아리 경연대회'가 열린 가운데 김상욱 울산시장, 이영해 울산시의회 의장, 임현철·김영길·천기옥·이동권 구청장, 참가팀, 구·군 및 읍·면·동 주민자치위원, 응원단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6-11-04 15:42:35
울산시가 공공계약의 공정성과 투명성을 높이기 위해 계약사무 제도 개선에 나선다. 시에 따르면 주요 계약사무 개선사항은 ▷수의계약 총량제 도입 ▷계약부서 수의계약 업무 분산 ▷관급자재선정심의위원회 외부위원 참여 확대 ▷임금체불 업체 수의계약 배제 등이다. 이 중 수의계약 총량제의 경우 소규모 영세업체·신생업체의 공공사업 참여 기회 확대를 위해 동일 업체에 대한 수의계약을 연간 7회 이내 또는 3억원 이하로 제한하는 것이 골자다. 일반기업의 경우 추정가격 2천만원 이하, 여성기업·장애인기업 등은 5천만원 이하가 제한 대상이다. 200만원 미만은 제외하며, 지역 내 업체수 부족 등 불가피한 사유가 있을 시 계약심의위원회 심의를 거쳐 예외적으로 수의계약을 체결할 수 있다. 본청은 전 부서에 적용하고 시의회와 사업소 등은 기관별로 별도 적용한다. 계약부서의 수의계약 업무 분산은 본청에서 대행하고 있는 사업소 계약을 전문성이 요구되는 입찰 계약만 대행하고 그 외 계약은 사업소에서 직접 처리하도록 조정하는 것이다. 이와 함께 본청 부서에서 지출하는 금액을 500만원에서 1천만원으로 상향해 부서 실정에 맞게 부서에서 계약할 수 있도록 했다. 심의의 전문성 제고를 위해서는 관급자재선정심의위원회의 외부위원을 해당 분야 전문가로 과반수 이상 구성한다. 아울러 수의계약 업체의 사회적 책임을 고려해 임금체불 명단이 공개된 지 1년이 지나지 않은 업체는 수의계약 대상에서 배제한다. 개선사항 가운데 수의계약 총량제와 임금체불 업체 수의계약 배제는 오는 6일부터 시행한다. 본청의 사업소 계약 대행 범위 조정과 부서 지출금액 상향, 관급자재선정심의위원회 외부위원 참여 확대는 관련 규정 개정을 거쳐 내년 1월 1일부터 시행할 예정이다. 울산시 관계자는 "시 자체적으로 수의계약 총량제 도입을 준비하던 중 행정안전부가 '지방자치단체 입찰 및 계약집행기준'을 개정함에 따라 관련 기준에 맞춰 제도를 개선하게 됐다"며 "앞으로 신뢰받는 계약행정을 구현하는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6-11-04 12:40:59
울산시는 오는 5, 6일 이틀간 울산전시컨벤션센터에서 '2026 울산 스타트업 페스타'를 연다. 울산시와 중소벤처기업부, 창업진흥원이 공동 주최하고 울산창조경제혁신센터 등 지역 8개 창업지원기관이 공동 주관하는 행사로 올해로 7회째를 맞는다. 지역 창업기업의 성장과 투자 유치, 해외 진출 지원이 주 목적이다. 15개 기관과 28개 기업이 참여하는 올 행사의 표어는 '브릿지 투 이노베이션(BRIDGE to INNOVATION), 울산 주력산업과 신생 기업(스타트업)을 잇다'다. 산업 중심 도시 울산의 강점을 창업 생태계와 연계해 '창업도시 울산'으로의 전환을 가속화하겠다는 취지다. 주요 프로그램은 ▷유에스에프 탑(USF TOP) 5 ▷창업투자토론회(포럼) ▷세계 창업기업 경진대회(Global Startup Competition) 등으로 총 35개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이 중 올해 새롭게 선보이는 것은 '유에스에프(USF) 특별 학술회의(컨퍼런스)'로 친환경에너지, 인공지능(AI)·인공지능 전환(AX), 배터리 등 울산 주력산업의 동향과 현장 경험, 창업 비법(노하우) 등이 공유될 예정이다. 행사장에서는 창업기업의 제품과 서비스를 소개하는 기업 홍보 공간과 창업지원 사업을 안내하는 공간도 운영된다. 특히 '새싹 기업 통합(스타트업 원스톱) 지원센터'에서는 창업을 준비하는 예비창업자와 창업기업을 대상으로 분야별 애로사항에 대한 상담과 창업 단계별 지원 정보를 제공한다.
2026-11-04 12:40:05
울산시, '길천2차 일반산단 내 도시숲 조성 사업' 완료
울산시는 최근 길천2차 일반산업단지 내 '2026년 기후대응 도시숲 조성사업'을 완료했다고 4일 밝혔다. 일반산업단지 내 미세먼지 저감으로 입주기업의 근로환경 개선과 시민들의 쾌적한 생활환경을 위해 진행한 사업이다. 시는 총 7억원(국비 3억5천만원)의 사업비를 들여 길천2차 일반산업단지 내 공원 및 녹지 면적 8천700㎡에 이팝나무 등 미세먼지 저감 능력이 탁월한 산림청 권장수종 9천797그루를 심었다. 이팝나무, 메타세쿼이어, 대왕참나무 등 교목과 꽃댕강나무, 영산홍 등 관목을 다열·복층구조로 심어 입체적이고 밀도 높은 숲을 조성했다. 앞서 시는 지난 2022년 중산1·2차 산업단지, 2023년 매곡2·3차 산업단지, 2024년 모듈화 산업단지, 2025년 신일반산업단지에도 수목을 식재했다. 내년에는 울주군 봉계일반산업단지에 면적 5천㎡ 규모로 도시숲(사업비 5천억 예정)을 조성할 예정이다. 울산시 관계자는 "도시숲은 기후위기 대응과 시민 삶의 질 향상을 위한 중요한 녹색 인프라"라며 "앞으로도 미세먼지 등에 취약한 산업단지 중심으로 도시숲을 지속 확대해 녹색복지를 실현해 나가겠다"고 했다.
2026-11-04 11:35:59
울산시는 4일부터 내년 3월 31일까지 겨울 철새를 찾아 떠나는 '2026 겨울, 울산철새여행버스'를 운행한다고 밝혔다. 버스는 매주 수요일부터 일요일까지 하루 2회(오전 9시 30분, 오후 1시 30분) 태화강 국가정원 제1부설주차장에서 출발하며, 자연환경해설사 2명이 동행해 철새와 방문지 해설을 제공한다. 요일별 코스는 ▷수요일 '새들의 숲 놀이터'(선바위교·망성교·사일교) ▷목요일 '회야강 철새들의 낙원'(웅촌중계펌프장·초정약수터) ▷금요일 '호수에서 만나보는 새들'(두현저수지·선암호수공원) ▷토요일 '태화강 하구 조류사파리'(명촌교·태화강전망대·삼호섬) ▷일요일 '향토문화유산을 찾아서'(시례잠수교·박상진의사 생가) 등이다. 단, 기상 악화나 조류인플루엔자(AI) 발생 등 상황에 따라 노선이 변경될 수 있다. (사)태화강생태관광협의회 누리집(taehwariver-ecotourism.kr)에서 회당 12명씩 신청을 받는다. 무료이며, 안전벨트 착용이 가능한 연령이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울산시 관계자는 "철새여행버스를 타고 울산의 겨울 손님인 떼까마귀, 독수리와 원앙 등을 가까이에서 만나보길 바란다"고 했다.
2026-11-04 11:35:48
[리더 열전] 이재녕 대구 남구문화원장 "대구의 문화 안목 끌어올리는 창구 될 것"
'지방 시대, 문화의 시대를 맞아 대구만의 깊이 있는 문화 리더를 키워내겠다'. 지난 4월 'DG-CULTURE 아카데미'(이하 아카데미)를 출범시키며 대구 남구문화원이 내건 캐치프레이즈다. 남구문화원을 이끌고 있는 이재녕 원장은 "대구에는 훌륭한 문화적 자산이 많지만 트랜드를 선도할 문화 콘텐츠와 리더십 교육은 부족하다는 아쉬움이 있었다"며 "대구시 지원사업으로 시작하게 된 아카데미가 앞으로 대구의 문화적 안목을 한 단계 끌어올리는 창구가 되길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현재 아카데미는 월 2회 운영된다. 다양한 분야의 권위자(예술가, 교수, 문화 기획자 등)를 초빙해 대구의 정신과 역사를 통섭적으로 다루는 강의, 수강생들과 함께 하는 문화 현장 답사와 토론 등 쌍방향 네트워킹 프로그램이 주다. 이를 통해 향후 이 곳에서 배출된 이들이 지역사회에서 '문화 전도사' 또는 '문화 CEO'로 활약하며 도시 경쟁력을 높이는 동력이 되는 게 아카데미의 지향점이다. 이 원장은 "규모와 내실을 키워 시민들의 사랑을 듬뿍 받는 아카데미로 키워낼 것"이라며 "대구 문화 발전을 위한 민간 싱크탱크, 대구의 대표 문화 브랜드로 자리매김하는 게 최종 목표"라고 했다. 이어 "문화는 저 멀리 예술의전당에만 있는 게 아니고 우리 주변 도처에 존재한다"며 "대구시민 모두가 일상 속에서 문화를 향유하며 더욱 행복해지기를 소망하며, 그 길에 남구문화원과 아카데미가 든든한 동반자가 되어드리겠다"고 약속했다. 개인적으로는 그간 쌓은 경륜과 네트워크를 지역사회에 아낌없이 환원하는 '문화 코디네이터'나 '조력자'로 남고 싶다고도 했다. 한편 이 원장은 2010~2014년 대구시의회에 입성해 문화복지위원장으로 활동했고, 2014년부터는 남구문화원장을 맡고 있다. 현재 성서공단에서 환경 관련 업체도 운영 중이다.
2026-08-30 17:04:33
대구경북흥사단, 우강 송종익 선생 서거 70주년 추념행사
대구경북흥사단(대표 정흥표)은 29일 흥사단 회관(대구 수성구 범어동)에서 대구 출신 독립운동가인 '우강 송종익 선생 서거 70주년 추념행사'를 열었다. 이날 행사에는 대구경북은 물론 거제·거창·창원·진주·밀양지부 등 타 지역 흥사단 단원 총 36명이 참석해 선생의 생애와 업적을 조명하는 시간을 가졌다. 1887년 대구에서 태어난 송종익 선생은 1906년 미국으로 건너가 도산 안창호 선생과 더불어 흥사단을 창립하고 임시정부 수립을 위한 모금활동 등 미국에서 한평생 독립운동 지원에 힘쓰다 1956년 별세했다. 1995년 건국훈장 독립장이 추서됐으며 이를 기념해 1999년 대구경북흥사단 회관 앞에 동상이 건립됐다.
2026-08-30 10:58:36
[이현주 기자의 행복살롱] (16)진경스님 "나로부터의 자유, 세상을 비추다"
진경스님은 1985년 출가 이후 국내에서 교학과 수행을 병행하다 1998년 미얀마로 향했다. 한국 불교의 익숙한 환경을 뒤로 하고 부처님 수행의 원형을 찾아 길을 나선 것이다. 지금처럼 해외 수행처를 찾는 것이 보편적이지 않던 시절, 비구니 승단을 인정하지 않는 남방 불교권의 척박한 풍토 속에서도 스님은 오직 '무아(無我)'를 깨치기 위해 정진을 이어갔다. 미얀마의 마하시·쉐오민·떼잉구, 인도의 고엔카, 영국의 아마라바띠, 프랑스의 플럼 빌리지까지 20여 간 국내외 수행처를 찾아다니며 스님이 마주한 것은 '나'라고 믿어 왔던 견고한 고집이 허물어지는 순간들이었다. 그리고 마침내 미얀마 파욱 수행센터에서 선정과 지혜가 수레의 두 바퀴처럼 맞물려 있는 수행 체계를 깊이 체득하며 오랜 방황을 끝냈다. 한국으로 돌아온 스님은 2013년 경남 거창에 붓다선원을 개원해 365일 불이 꺼지지 않는 수행 도량을 이끌고 있다. 지난 5월에는 저서 '나로부터의 자유, 세상을 비추다'도 발간했다. 고통을 안고 선원에 찾아온 수많은 사람들의 질문을 바탕으로 반복되는 괴로움의 원인을 정면으로 바라보게 하는 스님의 답변을 담아냈다. 고통의 굴레에서 벗어나 행복해질 수 있는 방법 등에 대해 진경스님과 대담을 나눠봤다. -불교에서는 내면의 행복을 강조하는데 세속의 행복과는 조금 차이가 있다. ▶맞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내면의 행복에는 관심이 없다. 대신 돈, 명예 등 저 멀리 있는 세속적 성공을 향해 끊임없이 달려간다. 원하는 대상을 손에 넣거나 목표를 이루면 행복해질 수 있으리라 기대한다. 하지만 조금만 생각해봐도 세속적 행복에는 많은 위험이 따른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얻지 못하면 그 자체로 괴롭고, 얻어도 잃을까 두렵다. 끊임없는 경쟁과 불확실성 속에 놓이게 되며, 결코 채울 수 없는 욕망의 속성 때문에 불만족이 되풀이된다. 불교 경전에서는 감각적 욕망을 '살점 없는 뼈다귀'에 비유한다. 살점 없는 뼈다귀를 아무리 핥아도 배가 부르지 않듯, 감각적 욕망은 애써 좇아도 얻는 것은 거의 없어 갈증만 심해질 뿐이다. 무엇인가를 구하거나 가지려고 할수록 더 큰 괴로움과 집착을 낳는 것이 바로 감각적 욕망의 속성이다. 반대로 자신의 몸과 마음을 살피며 탐욕, 성냄, 어리석음을 내려놓는 사람은 외적 조건과 무관하게 평온과 기쁨을 누릴 수 있다. 내 숨을 바라보는 고요한 수행 속에서 지혜가 자라나고 마음이 자유로워져 홀로 충만해진다. 이런 행복은 세속적 성취나 감각적 즐거움에 기대는 행복과는 질적으로 다르다. 자기 내면에서 우러나오는 행복으로, 확신이 있고 안정되며 위험이 없는 행복이다. -현실적으로 어려운 사람들에겐 내면의 행복, 수행 이런 말이 귀에 안 들어올 것 같다. ▶요즘 경기가 좋지 않아 자영업자들이 고통을 겪는다. 사업이 무너져 삶의 터전을 잃고 거리로 내몰리는 사람들도 있다. 그들의 괴로움이 얼마나 크겠나. 하지만 그런 고통 속에서도 분명히 알아야 할 진실이 있다. 우리는 태어날 때 빈손으로 왔고 결국 빈손으로 떠난다는 사실이다. 그동안 내 것이라 굳게 믿고 의지해 왔던 것들이 사실은 잠시 인연 따라 머물다 가는 것임을 깨달아야 한다. 많이 가진 사람은 자신이 가진 것을 잃을 때 큰 고통을 겪지만 처음부터 집착한 것이 많지 않은 사람은 그만큼 괴로움도 적다. 결국 우리가 붙잡고 있던 것들이 영원한 것이 아님을 알게 될 때 비로소 무엇이 진짜 행복인지 들여다볼 수 있다. 그래서 우리는 삶의 어려움을 만날 때마다 더 가지려고 하기보다 혹시 무언가에 잘못 집착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거듭 돌아봐야 한다. 먹고사는 일이 크게 어렵지 않다면 있는 그대로 만족하는 삶을 선택하기 바란다. 지금 이대로의 나, 내가 가진 능력과 조건에 감사하며 바로 여기서 실현 가능한 행복을 선택해야 한다. 현재의 자신을 부정한 채 불확실한 미래를 향해 떠도는 것이 괴로움임을 알아야 한다. 현재에 자족하는 마음이야말로 진정한 성공이며, 죽을 때까지 가져갈 수 있는 참된 재산이다. 이것이 '나로부터의 자유'다. -나로부터의 자유, 어떻게 하면 그렇게 될 수 있나. ▶우리는 살아가며 수없이 많은 질문 앞에 멈춰 선다. 그리고 그 질문들은 결국 '마음'이라는 가장 깊은 자리와 맞닿아 있다. 마음의 문제는 내면의 탐욕(貪)·성냄(瞋)·어리석음(癡)이라는 근본적인 원인에서 시작돼 크게 세 가지 방향으로 드러난다. 첫째는 자기 자신을 탓하고 비난하며 스스로를 괴롭히는 방식이고, 둘째는 타인을 오해하고 불신하며 반복되는 갈등 속에 빠지는 방식이다. 마지막 셋째는 세상을 불공평하고 불합리하다고 여기며 원망과 냉소 속에 갇히는 방식이다. 그러나 지혜의 눈으로 삶을 바라보면 이야기는 완전히 달라진다. 색(色)·수(受)·상(想)·행(行)·식(識) 오온(五蘊)으로 이뤄진 '나'의 실상, 즉 무상(無常)·고(苦)·무아(無我)를 바로 보면 그럴 수밖에 없었던 존재임을 깨닫게 되면서 연민의 눈으로 자신을 바라볼 수 있게 된다. 나로부터 자유로워지게 되는 것이다. 관계의 문제 속에서도 상대방 역시 그만의 조건과 환경 속에서 괴로워하고 있었음을 이해하게 되면서 타인을 향한 이해의 폭 또한 깊어진다. 세상 역시 원인과 결과라는 질서 속에서 움직이고 있음을 통찰하게 되면 우리는 더 이상 세상과 다투지 않게 된다. 어떤 상황 속에서도 평정심을 잃지 않는 고요함을 갖게 되는 것이다. 그래서 수행이 필요한 것이다. 수행을 통해 자신을 바르게 사랑할 줄 모르면, 마흔이 되고 예순이 돼도 욕심을 내려놓으며 타인을 배려하기 어렵다. 사랑이란 결국 내가 원하는 바를 채우려는 마음을 멈추고 남을 이해하고 배려하는 마음을 키우는 일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수행의 목적은 언제나 자리이타(自利利他), 곧 나의 행복이 다른 이의 행복으로 이어지는 데 있어야 한다. 진정한 사랑이 곧 수행이다. 수행법으로는 '숨보기' 명상을 추천한다. 부처님이 깨달음을 얻은 수행법이기도 하다. 이를 생활화하다 보면 어느 순간 나도 행복해지고, 다른 이와 세상도 행복해질 수 있을 것이다. -숨보기 명상은 어떻게 하는 것인가. ▶숨보기 명상은 걷고, 서고, 눕는 모든 순간에 가능하지만 깊은 집중을 계발하기에는 앉는 자세가 가장 좋다. 이때 앉는 자세는 자신에게 가장 편안한 방식을 선택하면 된다. 만약 가부좌나 반가부좌가 힘들다면 양다리를 바닥에 나란히 둬 한 다리가 다른 쪽 다리를 압박하지 않는 평좌를 권장한다. 적당한 두께의 방석으로 엉덩이를 받치면 상체를 똑바로 세우면서 편안하게 앉을 수 있다. 척추를 곧게 펴고 턱을 살짝 몸 쪽으로 당긴 뒤 손은 무릎 위에 편히 올리고 눈을 감는다. 그런 다음 온몸의 긴장을 풀고 부드럽게 이완한다. 바닥에 앉는 자세가 익숙하지 않아 통증이 수행을 방해한다면 의자를 이용해도 괜찮다. 자세를 잡았다면 이제 마음을 정돈할 차례다. 모든 조건 지어진 것의 무상함을 새기며 '무상한 몸과 마음에 더는 끌려다니지 않겠다'고 다짐한다. 과거와 미래를 향한 근심과 걱정, 계획들을 모두 내려놓는다. 그리고 마음을 편안히 하면서 '지금 여기, 콧구멍 입구나 윗입술 주위에서 들어오고 나가는 숨을 알겠다'고 굳게 결심한다. 그리고 난 뒤 숨이 콧구멍이나 윗입술을 스쳐 들어오고 나갈 때, 숨에 온전히 주의를 기울인다. 숨이 들어올 때는 들어오는 줄 알고, 나갈 때는 나가는 줄 알면 된다. 들이쉬고 내쉬는 숨이 긴지 짧은지 꿰뚫어 알고, 숨의 전 과정을 놓치지 않고 지켜본다. 이 과정에서 망상이 일어나면 그 또한 망상이구나 알아차리고 다시 숨으로 돌아오면 된다. 주의를 둘 곳은 들숨과 날숨 그 자체 뿐이다. 이렇게 여태껏 무심코 쉬던 숨을 이제는 또렷이 알아차리면서 쉬는 것, 이것이 수행의 전과 후 차이다. -숨보기 명상을 하면 구체적으로 어떤 이익과 행복이 있나. ▶세속적 행복은 그 안에 위험을 내포하고 있어 늘 불안정하다. 그것이 사라지면 더 큰 고통을 초래하기 때문이다. 반면 숨보기를 통해 느끼는 평온에는 아무런 위험이 없다. 조용한 방에 홀로 앉아 5분만 숨을 봐도 마음은 한결 가볍고 편안해진다. 이는 감각적 욕망을 떠난 안전한 행복이며, 괴로움으로 변하지 않는 참된 행복이다. 이 행복을 30분 만이라도 경험해 보라. 숨을 알아차리는 순간 마음속 잡념이 잦아들고 순수한 기쁨이 차오르는 것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이렇게 숨에 지속적 고찰이 있을 때 희열감이 솟아난다. 그러나 그 희열에 빠지지 않고 더욱 차분히 숨에 집중하면 충만한 행복감이 일어난다. 그때 느껴지는 행복에도 집착하지 않고 단지 숨을 잘 알면 행복감이 더욱 깊어진다. 인간이 느낄 수 있는 최고의 행복감에 이르게 된다. 이 희열과 행복감은 외부에서 오는 것이 아니다. 오직 숨에 집중된 마음이 만들어낸 결과다. 이처럼 진정한 행복은 외부 조건이 아니라 지금 이 순간 깨어있는 마음에서 비롯된다. 이런 행복을 잠깐이라도 경험하면 그 기억은 오래도록 남아 쉽게 잊히지 않을 것이고 지속하고자 하는 의지를 일으킨다. 이렇게 꾸준히 닦아나가다 보면 지혜의 눈이 열리고 금생에서 비세속적인 행복한 삶을 살 수 있을 뿐 아니라 마지막 순간에도 들숨과 날숨을 온전히 알아차리며 명료한 정신으로 삶을 마무리할 수 있다.
2026-08-27 21:51:31
[청년! 농업·농촌에서 희망을 찾다] <19>신품종으로 소비자를 사로잡다(하)
김예준(30) 씨는 경북 청도군에서 복숭아(노지 1만9천835㎡, 시설 3천967㎡), 떫은감(노지 1만9천835㎡), 떫은감 가공(감말랭이, 반건시)을 하고 있는 청년농업인이다. 농사는 6년차이고, 가공은 3년차다. ◆부모님 철학 이어받아 아내와 함께 농원 운영 농장명은 '지상농원'으로, 부모님이 그(개명 전 이름)를 포함 자녀들의 이름에서 한 글자씩 따와 지은 걸 물려받았다. 자녀를 돌보듯 농산물을 정성과 책임감으로 키우겠다는 의지를 담은 만큼 그 또한 이런 철학을 소중히 이어가고 있다. 현재 부모님은 농사를 짓지 않고 옆에서 아들의 고된 일상을 지켜보며 응원과 격려를 보내주고 있다. 처음에 귀농 의사를 전했을 때도 마찬가지였다. 주변 선도농가를 찾아다니며 배우러 다닐 때면 같이 동행해줬고 귀농 작물을 택할 때도 많은 조언을 해줬다. 반면 당시 여자친구였던 아내(귀농 후 결혼)는 농업의 노동 강도를 걱정하며 반대하는 입장이었다. 하지만 지금은 누구보다 농사에 진심인 그를 보며 가장 가까이에서 든든한 응원군이 되어주고 있다. 현재 농원도 함께 운영 중이다. 그는 재배와 수확, 방제 등 현장 업무를 전담하고, 아내는 송장 출력과 고객 응대(CS), 온라인 마케팅을 맡아 농장 운영을 책임지고 있다. ◆경북농기원서 개발한 납작복숭아 신품종 '새빛반도'와 '금빛반도' 재배 주작목은 청도의 대표 특산품인 복숭아와 청도반시다. 부모님이 재배하던 품목이기도 하다. 무엇보다 복숭아는 온라인 시장에서 소비자 선호도가 높은 과일 중 하나여서 품종에 대한 이해와 재배기술을 잘 접목한다면 충분한 경쟁력과 성장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했다. 복숭아는 현재 12가지 품종을 재배 중이다. 수확 시기를 분산해 초여름부터 늦여름까지 순차적으로 출하하고 있다. 이 가운데 경북도농업기술원 청도복숭아연구소에서 육성·개발한 납작복숭아(도넛복숭아) 신품종인 '새빛반도'와 '금빛반도'도 있다. 기존 납작복숭아 품종인 '거반도'에 비해 열과(갈라지는 현상) 발생이 적고 과실의 맛과 향은 더욱 뛰어난 품종이라 선택하게 됐다. 두 품종은 현재 국립종자원에 품종보호출원된 상태다. 새빛반도와 금빛반도를 식재한 것은 지난해로 이제 2년차다. 이 때문에 아직 본격적인 생산과 판매는 하지 못하고 소량 수확한 과실을 가족과 지인들에게 맛 보여 품질 등 상품성을 확인하고 있다. 반응은 기존 납작복숭아와 다른 독특한 외형에 관심을 보이며 "모양이 신기하다" "당도가 좋고 맛있다" 등으로 긍정적이다. 이를 통해 향후 정상적인 수확량을 확보해 소비자들에게 본격적으로 선보이면 충분한 경쟁력이 있을 것이라 기대하고 있다. ◆무가온 하우스 재배로 고품질 복숭아 생산 농사를 하면서 가장 힘들었던 순간 중 하나를 꼽자면 한해 동안 이어진 장마로 병해충 피해가 심해 복숭아 수확을 포기했던 때다. 많은 시간과 노력을 들였지만 자연적인 요인으로 결과를 얻지 못하게 되면서 농업의 어려움을 크게 느꼈던 시간이었다. 이에 부모님은 생산비 부담이 크니 때문에 봉지재배(과실 위에 봉지를 씌워 병해충을 줄이고 외관·품질을 높이는 재배 방식)를 줄이거나 하지 않는 방향이 어떠냐고 조언했지만 그는 좋은 품질의 과실을 생산하기 위해 필요한 투자는 반드시 해야 한다고 고집했다. 봉지재배는 인건비와 재료비가 추가로 발생하지만 그만큼 병해충 피해를 줄이고 상품성 높은 복숭아를 생산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런 뚝심이 통해 다음해 병해충 피해가 크게 줄어들었고 품질 좋은 복숭아도 생산할 수 있었다. 소비자들에게 좋은 평가까지 받으니 더더욱 보람이 컸다. 이런 경험을 통해 좋은 품질의 농산물을 생산하기 위해서는 단순히 비용을 줄이는 것 보다 필요한 부분에 대한 과감한 투자와 새로운 재배 방식에 대한 도전이 필요하다는 것을 깨달았다. 2년 전 '무가온 하우스'(난방시설을 이용해 인위적으로 내부온도를 조절하지 않는 비닐하우스) 재배를 시작하게 된 계기도 이 때문이다. 무가온 하우스 재배의 장점은 온도와 생육 환경을 보다 세밀하게 관리할 수 있고, 기상 변화에 따른 피해와 병해충 발생을 줄여 안정적으로 우수한 품질의 과실을 생산할 수 있다는 것이다. 초기 투자와 관리에 대한 부담은 있지만 소비자에게 더 좋은 복숭아를 제공하기 위해 필요한 과정이라고 생각했다. 청도지역에서도 복숭아 하우스 재배를 시도하는 농가가 많지 않은 상황에서, 젊은 농업인이 새로운 재배 방식에 도전하는 모습이 대단하다는 얘기를 들을 때마다 더 큰 책임감과 의욕을 느낀다. 향후 무가온 하우스 시설을 더욱 확대해 출하시기를 앞당기는 조기 출하 재배에도 도전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소비자들에게 더 이른 시기에 신선한 복숭아를 선보이고 싶다. ◆신품종 전문 생산·유통 조직 설립이 목표 소득은 처음 농사를 시작했을 때보다 2배 정도 늘었다. 재배 면적을 점차 확대하고 무가온 하우스 등 시설재배를 도입하면서 품질과 생산성을 높였던 것이 주된 이유다. 여기에 온라인 직거래를 통한 부가 소득도 함께 만들어가고 있다. 단순히 온라인으로 상품을 판매하는 것이 아니라 소비자가 농장의 전 과정과 진심을 함께 느낄 수 있도록 소통하는 방식이다. 스마트스토어 등 온라인 판매 채널과 SNS를 통해 농장의 재배 과정과 생산 이야기를 소비자와 공유하고 있다. 해외 판매를 위한 기반도 마련했다. 감말랭이의 해외시장 진출 가능성을 확인하고 일본 온라인 시장인 Qoo10 내 지식재산권 등록을 완료했다. 현재는 해외 소비자들의 선호도와 수출 절차, 현지 시장에 맞는 상품 개발 등에 대해 연구 중이다. 앞으로의 계획은 신품종 재배 농가들이 함께 참여할 수 있는 작목반이나 협회 형태의 조직을 만들어 신품종의 우수성을 알리고 안정적인 생산과 유통 기반을 마련하는 것이다. 개별 농가가 생산과 판매를 각각 고민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재배 농가들이 함께 품질 기준을 맞추고 공동으로 홍보와 판로 확대를 추진한다면 신품종의 경쟁력을 더욱 높일 수 있다는 생각에서다. 청도에서 새빛반도와 금빛반도 등 신품종을 전문적으로 생산·유통하는 대표 조직을 만드는 것, 이것이 그의 목표다. ◆청년 농촌 정착 위해 기술·시설·경제 지원에 커뮤니티, 생활 인프라 갖춰져야 농업을 시작하고 정착하는 과정에서 다양한 지원과 도움을 받았다. 특히 무가온 하우스 재배 시설을 신축하는 과정에서 후계농업경영인 육성자금을 통해 토지와 시설 투자에 필요한 융자 지원을 받을 수 있었고 이를 통해 새로운 재배 방식에 도전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또 농업을 시작하면서 가장 큰 어려움 중 하나는 안정적인 농지 확보였는데, 농지은행에서 청년창업농을 대상으로 임대 농지를 지원하는 제도를 활용해 부족한 농지를 확보할 수 있었다. 이러한 정책은 초기 자본 부담이 큰 청년농업인들이 영농 기반을 마련하는 데 큰 힘이 되고 있다. 청년농업인 아카데미와 복숭아 아카데미 등 재배 기술과 경영에 관련된 교육도 많은 도움이 됐다. 이를 통해 부족했던 농업 지식을 쌓고 현장에서 발생하는 문제를 해결할 수 있었다. 농업은 경험도 중요하지만 변화하는 재배 환경과 기술을 따라가기 위해서는 지속적인 교육이 필수임을 체감하고 있다. 그는 "청년이 돌아오는 농촌을 만들기 위해서는 농업 기술 교육, 재배 시설 지원, 초기 정착을 위한 경제적 지원 등 농업 현장에 직접적인 도움이 되는 정책과 더불어 서로 교류하고 성장할 수 있는 커뮤니티, 그리고 농촌에서 안정적으로 생활할 수 있는 교육·문화·생활 인프라가 함께 마련돼야 한다"며 "청년들이 농촌에서도 충분히 성장할 수 있고 가족과 함께 안정적으로 생활 할 수 있다는 믿음이 생길 때 농촌은 새로운 기회가 있는 공간으로 변화하게 될 것"이라고 했다. 이어 "저 또한 아직 배워가는 과정에 있지만 끊임없이 새로운 기술과 품종에 도전하며 소비자가 믿고 찾는 농원을 만들어갈 것"이라며 "후배들에게 농업의 가능성을 보여주는 청년농업인이 되고 싶다"고 다짐했다.
2026-08-27 09:34:49
[이현주 기자의 행복살롱] (15)행복과 불행이 닥쳐오면 늘 행복하기를 선택하라
파라마한사 요가난다(1893~1952)는 인도의 영적 스승이자 요가 수행자로, 동양의 명상과 요가 철학을 서구세계에 널리 알린 인물이다. 크리야 요가 수행 전통을 바탕으로 인간의 내면 수련과 영적 각성을 강조했고, 미국과 유럽에서 강연과 저술 활동을 펼치며 큰 영향을 남겼다. 저서 「행복: How To Be Happy All The Time」은 그의 강연과 기고문 등에서 가져온 내용들을 엮은 것으로, 어떻게 하면 늘 행복하게 살 수 있는지 알려준다. ▷지금 여기에서 바로 행복하라= 그대가 부유하든 가난하든, 건강하든 병약하든, 젊었든 늙었든 행복하기로 결심하라. 그대가 누구든, 그대가 어디에 있든, 지금 바로 자신 안에서 행복하기로 결심하라. 그대 자신이 먼저 행복해지기 전에 자신이나 가족, 주변 환경이 변하기를 기다리지 말라. 지금 자신을 보며 "나는 행복해"라고 말할 때 그대는 앞을 보면서도 "나는 행복할 거야"라고 말할 수 있다. 미래의 행복은 지금 그대가 얼마나 행복한지에 달려 있다. 지금 바로 행복하기를 시작하라. ▷행복을 선택하라= 우리는 늘 만족과 불만족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한다. 이 때 명심할 것은 하나를 선택할 때 하나는 더 작아진다는 사실이다. 그러니 현실에서 맞닥뜨리는 행복과 불행 중 늘 행복하기를 선택하라. 행복의 느낌이 커질 때 불행을 느낄 여유가 없어진다. 그러기 위해서는 요가나 명상 등을 통해 행복을 느끼는 연습을 꾸준히 해야 한다. '행복을 느끼는 기술을 익히고, 행과 불행 중 늘 행복을 선택하며, 행복하다고 믿고 느끼며 살아가라'. 이것이 핵심이다. ▷자신을 바꿔라= 외부의 상황들은 늘 중립적이다. 그것을 슬프거나 행복해 보이게 만드는 것은 상황에 대한 자신의 반응이다. 그러니 그대 자신을 바꿔라. 외부환경에 대한 그대의 반응을 관찰하고 가슴의 반응인 파도들을 중립화하라. 다이아몬드는 아무리 많은 파도가 산산이 내리쳐도 그 힘과 투명함을 유지한다. 이와 같이 내면의 평온함에 의해 의식이 결정화된 이는 강한 시련의 폭풍우를 당해도 평정심을 잃지 않는다. 내면의 참된 자아의 중심에 늘 고요히 자리잡고 있으라. ▷소유와 물질의 노예가 되지 말라= 물질주의적인 사람들은 미친 듯이 행복의 나비를 좇아가지만 결코 그것을 잡지 못한다. 그들의 마음이 열망하는 모든 것을 갖는다 해도 행복은 여전히 그들을 비껴갈 것이다. 돈과 소유로부터 행복을 추구하면 채워도 채워지지 않는 영원한 갈망의 노예 신세가 된다. 절제된 삶으로 만족할 줄 알아야 행복을 느낄 수 있다. 소박한 생활과 고상한 생각의 습관을 들이고, 더 많이 번다 해도 적게 쓰는 자세를 가져라. 나아가 다른 이들을 도울 수 있도록 더 많이 벌려는 노력을 하라. 그리고 자신의 행복을 나누어라. ▷우리 영혼의 본성은 지복(至福)이다= 당신은 영원한 기쁨을 부여받은 불멸의 존재다. 죽지 않을 수 없는 몸으로 사는 동안 이 진실을 결코 잊지 말라. 이 세계는 신성한 무대감독의 연출로 자기 몫의 배역을 연기하는 무대에 지나지 않는다. 당신의 진정한 본성이 영원한 기쁨이라는 사실을 기억하면서 당신 몫의 역할을, 그것이 희극이든 비극이든 충실히 연기하라. 절대로 당신을 떠나지 않는 유일한 것이 있다면 당신 영혼의 기쁨이다. 그러니 슬픔, 쾌락, 무관심, 그리고 물질적인 삶의 크고 작은 소용돌이로 뛰어들기 전에 변치 않는 지복의 고요한 바다에서 수영하는 법을 배우라. ▷행복의 기술을 익히라= 행복은 그냥 얻어지는 것이 아니다. 단련하고 또 단련해야 한다. 밤마다 자리에 들기 전 십분 동안, 가능하면 더 오래, 고요히 침묵에 잠기라. 아침에도 잠자리에서 일어나기 전 그렇게 하라. 날마다 펼쳐지는 삶의 전쟁터에서 이런저런 힘든 일을 넉넉히 맞이할 수 있게 해줄 꺾이지 않고 흔들리지 않는 행복의 습관이 몸에 밸 것이다. 이제 그 내면의 버릇처럼 된 행복으로 날마다 당신에게 주어진 일을 감당하라. ▷변화를 불변하는 삶의 정수(定數)로 받아들여라= 인생이란 얻음과 잃음, 기쁨과 슬픔, 희망과 절망의 끝없는 연속이다. 한순간 시련의 폭풍이 위협하다가 바로 다음 순간 한줄기 빛이 어두운 하늘을 밝힌다. 그러다가 또 갑자기 검은 구름으로 컴컴해진다. 삶은 곧 변화다. 그 안에서 고요하라. 평온하라. 일할 때도 조용히 움직이라. 언제고 더 이상 운명의 파도에 휩쓸리지 않는 자신을 보게 되리라. 안으로부터 힘이 솟아날 것이고, 어떤 외부 자극에도 휘청거리지 않게 될 것이다. 〈하대성 퇴역 중령〉 하대성(59) 퇴역 중령은 육군 항공 헬기조종사 출신이다. 53세에 퇴역했고 2년 후 대학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이후 대학 연구소 연구원으로 있으며 군에서 다뤄온 안보·위기관리 경험을 학문적으로 정리하고 있다. -어떤 삶을 살아왔나. ▶대구에서 태어나 초·중·고교를 졸업할 때까지 인생에 대한 깊은 고민 없이 평범하게 살았다. 그러다 대학시절 우연히 눈에 들어온 군 장학생 ROTC 모집 공고가 내 삶의 물줄기를 바꿔 놓았다. 운 좋게 수십 대 일의 경쟁률을 뚫고 선발돼 학업을 마쳤고, 1988년 임관돼 전방으로 발령받았다. 그때 무뚝뚝하던 아버지가 평생 처음으로 눈물을 흘리며 "잘 갔다 오라"고 했던 모습을 결코 잊을 수 없다. 아버지의 그 눈물은 군 생활 내내 '어떻게든 잘 살아내야 한다'는 무거운 책임감으로 남았다. 이는 조국과 가족, 친구를 위해 언제든 목숨을 바칠 수 있다는 각오이자, 맡겨진 임무를 끝까지 완수해내는 집요함의 원동력이었다. 하지만 동시에 엄청난 스트레스이자 개인적인 쓰라림이기도 했다. 군인으로서의 책임을 다하느라 아이가 태어나는 순간에도 자리를 지키지 못했고 입학식과 졸업식, 부모님과의 여행 같은 소중한 삶의 궤적들은 모두 놓치고 살았다. 자식으로도, 남편으로도, 아버지로도 책임을 다하지 못했다는 마음의 빚을 평생 가슴에 안고 있다. 그래서 가수 양희은의 '늙은 군인의 노래'를 들을 때면 유독 가슴이 저려온다. 2019년에는 31년 간의 군 복무를 마치고 퇴역했다. 평소 '대한민국의 국방력을 혁신하는 최고의 방책은 군인의 역량을 세계 최고 수준으로 끌어올리는 교육에 있다'는 지론이 있었기에 퇴역 전 경북대 대학원에 입학했고 2021년 정치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이후 이 대학 평화문제연구소에 들어가 연구원으로 지내고 있다. -살아보니 어떤 게 행복인 것 같나. ▶인내의 끝이 언제나 달콤한 행복으로만 이어지는 것은 아니었다. 때로는 까다로운 사람을 만나고, 어떻게든 그 관계를 풀어보려 많은 시간과 정성을 쏟았음에도 결국 마음처럼 되지 않아 깊은 절망을 느낄 때도 있었다. 그렇기에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덕목은 결국 '견디는 삶', 그리고 그 시간을 통해 스스로 더 깊어지고 단단해지는 태도가 아닐까 싶다. 그럼에도 그 힘든 시절 무너지지 않고 다시 일어설 수 있었던 힘은 언제나 가족에게서 나왔다. 두 아들이 춘천, 대전, 논산, 포천, 대구까지 총 여섯 번이나 학교를 옮겨 다니면서도 불평 한번 하지 않고 잘 자라주었고, 시부모님을 모시며 묵묵히 가정을 지켜준 아내가 있었기에 오늘의 내가 있을 수 있었다. 전방 부대 근무 시절 늦은 퇴근길에 문을 닫으려는 동네 닭집에 겨우 당도해 사 들고가던 통닭 한 봉지, 그것을 보고 환하게 웃으며 뛰어 나오던 아이들과 아내의 모습이 눈에 선하다. 아무것도 없는 낯선 시골 땅에 오직 나 하나만 바라보고 따라와 준 가족들, 그 존재야말로 제 삶을 지켜준 진짜 힘이자 행복이었다. 젊은 시절에는 성취와 인정이 행복의 필수조건이라 믿었지만, 지금은 사랑하는 이들과 함께 평온하게 맞는 하루가 행복의 가장 단순하면서도 확실한 얼굴이라 생각한다. 그리고 지금까지의 삶이 책임감으로 꽉 찬 '해야만 하는 삶'이었다면, 앞으로는 주위 사람들의 곁을 지키고 따뜻한 생각을 나누는 삶을 조금 더 살고 싶다. 건강을 잘 보살피고 가족과의 소중한 시간을 놓치지 않으면서, 그동안 군과 학계에서 쌓아온 경험들을 차분히 정리해 누군가에게 작은 보탬이 되는 삶을 살 수 있다면 그것으로 더할 나위 없이 충분하다. -자녀와 인생 후배들에게 행복과 관련해 조언해달라. ▶인생을 조금 더 '멀리' 보고 살아가라는 조언을 건네고 싶다. 대개의 사람은 당장 몇 년 안에 이루고 싶은 단기적인 목표에 몰두하기 마련이고 그것이 어그러지면 인생이 무너진 듯 쉽게 흔들리곤 한다. 그러나 30년 뒤의 긴 호흡을 바라보며 묵묵히 걸어간다면 눈앞의 작은 실패나 시련에 인생 전체가 좌우되지 않을 것이다. 그 여정이 당장은 넉넉하지 않을 수 있고 또 남들과 비교해가며 참고 견뎌야 하는 시간이 길지도 모른다. 하지만 바로 그 '견딤의 시간'이 사람을 내면부터 키우고, 삶을 깊고 단단하게 만들며, 결국 진짜 행복에 이르게 한다고 믿는다. 그렇기에 눈앞의 화려한 성과에 조급해하기보다 지치지 않고 꾸준히 이어갈 수 있는 '나만의 삶의 속도'를 먼저 찾으라고 말해주고 싶다. 인생도, 사랑도 결국 멀리 보고 나아가는 이들의 몫이다. 또 하나, 돌이켜보면 인생에서 '사람'과 '인연'만큼 소중한 것도 없는 것 같다. 부모님을 만나고, 군인이 되고, 가정을 이루고, 진급을 거쳐 박사가 돼 지금의 자리에 서기까지 이 모든 것은 참 좋은 인연들이 곁에 있었기 때문이다. 도무지 인생이 뜻대로 풀리지 않을 때 나를 믿고 지지해주는 사람이 곁에 있다는 건 정말 큰 행복이다. 그러니 우선 나부터 만나는 인연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 사회적으로는 젊은 세대의 행복 증진을 위해 '서로를 존중하는 자유'가 상식으로 자리잡았으면 좋겠다. 군에서 체득한 질서의 가치, 그리고 한 개인으로서 느껴온 자유의 소중함을 함께 기억하며 이 두 가지 가치가 우리 사회 안에서 조금 더 세련되게 조화되는 패러다임이 형성되길 기대한다.
2026-08-27 09:15:52
[이현주 기자의 행복살롱] (14)간소하고 성실한 삶에서 행복은 따라온다
프랑스 출신인 샤를 와그너(1852~1918)는 영감 어린 저술활동으로 개혁 신앙에 큰 영향을 끼친 진보적인 목사다. 신앙활동과 더불어 자선사업에도 적극 참여하며 자신의 철학적 신념을 호소했다. 그것은 기독교적 무조건적인 사랑으로, 자연을 사랑하며 소박한 삶을 살자는 것이 핵심이다. 이를 책으로 펴낸 것이 대표작 「단순한 삶(La vie Simple)」(1895년)이다. 당시 이 책은 '성경 외에 가장 큰 감동을 안겨준 책'(미국의 백화점 왕, 존 워너메이커)이란 호평을 받으며 프랑스와 미국에서 큰 반향을 불러일으켰다. 책에 소개된 행복 관련 조언은 다음과 같다. ▷물질적 풍요가 늘어날수록 '행복해지는 힘을 잃는다'= 탐욕 만을 추구하면 탐욕은 점점 커져서 결국 제어할 수 없게 된다. 탐욕의 노예가 된 나머지 도덕도 에너지도 잃어, 선을 구별하고 실행하는 능력을 상실하게 된다. 또한 충족감 만으로 행복을 구하는 사람은 양식이 없다. 그것은 마치 다나이데스(그리스신화에 나오는 다나오스 왕의 딸들)의 구멍 뚫린 통을 가득 채우는 것과 같다. 물질적 풍요로움이 늘어날수록 인간은 행복해지는 능력과 품위가 떨어진다. ▷기쁨은 자기 안에 있다= 어떤 상황에서도 기쁨이란 대상 속에 있는 게 아니라 자신 안에 있다. 반대로 불쾌감이나 짜증의 원인도 외적 상황 만이 아니라 우리 내면에 존재한다. 마음으로부터 즐기기 위해서는 스스로가 단단한 기초 위에 있음을 느끼고, 인생을 믿고, 본인의 삶을 지켜야 한다. ▷행복해지는 능력을 연마하라= 그림을 그리기 위해 재능이 필요한 것처럼 즐거움을 위해서도 행복해지는 능력이 필요하다. 행복해지는 능력만 있다면 누구나 아주 작은 대가로 즐길 수 있다. 이 능력은 부자연스런 삶이나 악습에 의해 깎이고 자신감과 절도, 매일의 활동, 사고 습관에 의해 채워진다. 꽃이 향기를 가져오는 것처럼 간소하고 건전한 생활을 하면 어디서든 즐거움을 느낄 수 있다. 그럴 때 어떤 곤란한 상황에서도 기쁨과 즐거움을 찾아낼 수 있다. ▷자신에 대해 너무 생각하지 않기= 너무 주의 깊은 나머지 본인의 삶이나 생각을 끊임없이 체크하고 기계처럼 분석하는 것은 지양해야 한다. 이는 시간 낭비이며 오히려 자신을 해칠 수 있다. 아울러 세세한 것에 집착해 고민만 앞세우는 사람은 결국 무엇 하나 행동으로 옮기지 못한다. ▷용기와 희망을 택한다= 세상을 갚을 능력도 없는 채무자처럼 취급해선 안 된다. 세상은 인간의 생각 보다 훨씬 크고 그것은 인간에게 행복한 일이다. 용기를 되살리고 희망이라는 이름을 성스러운 불꽃을 다시 일으키자. 태양은 다시 떠오르고, 대지에는 다시 꽃이 피고, 새는 둥지를 틀고, 엄마는 아이에게 미소 짓는다. 그러니 인간이라는 사실에 용기를 갖고 그 외의 것은 신에게 맡기자. 아무리 소박한 희망이라도 분별 있는 절망보다 진실에 가까운 법이다. ▷사람을 즐겁게 하는 비결= 타인에게 작은 즐거움을 주고 어두운 길에 희미한 빛을 밝히는 것은 인간으로서 실로 숭고한 역할이다. 그저 한 시간이라도 타인을 미소 짓게 하는 데 전념해보자. 그것은 희생처럼 보이지만 그렇지 않다. 주변 사람들에게 작은 행복을 가져다주고 기분 나쁜 일은 잊을 수 있게 거침없이 자기를 바치는 사람이야말로 '즐거움의 달인'이다. ▷슬픔 속에 즐거움을 넣다= 병자나 깊은 슬픔에 빠진 사람 등 '즐거움'이란 관점에서 등한시됐던 사람들에게도 주의를 기울이자. 마음 속에서 우러나온 동정을 보이고, 지금까지 견뎌온 고통에 경의를 표한 다음, 그들을 위로하고 삶을 도와 바깥 공기를 쐬게 하자. 그런 사람에게는 잠깐의 자유와 휴식이 큰 은혜가 된다. ▷즐거움을 위해 돈은 필요없다= 즐거움과 간소함은 옛날부터 아주 친한 친구다. 사치와 사치에의 집착은 개인에게 불행을 가져오며 사회 전체에도 위험을 드리운다. 돈 들이지 말고 즐기자. 간소하게 사람을 맞이하고 간소하게 모이자. 일단은 열심히 일하자. 붙임성 있게 행동하고 가능한 동료들에게 성실하자. 그 자리에 없는 사람의 험담은 하지 말자. 그러면 분명 잘 될 것이다. 〈김중진 ㈜한국생물천적연구소 대표〉 김중진(68) ㈜한국생물천적연구소(구 도레미파) 대표는 삼성전자 환경안전 그룹장 출신으로 시민단체((사)대구안전생활실천시민연합) 활동도 28년 간 했다. 안전과 천적균주 분야 특허 10건과 자격증 10여종을 보유하고 있으며 안전사고 예방에 기여한 공로로 2011년 철탑산업훈장도 수상했다. 올 5월 시민단체 공동대표 직을 내려놓고 현재는 친환경 농업 분야 사업(㈜한국생물천적연구소)에 전념하고 있다. -지금까지의 인생 여정을 들려 달라. ▶지난 40여 년 동안 안전과 환경 분야 한 길만 걸어왔다. 삼성에서 환경안전책임자로 근무하며 산업현장의 안전과 근로자 건강을 지키는 일을 했고, 퇴직 후에는 그동안의 경험과 전문성을 사회에 환원해야 한다는 마음으로 시민안전운동에 헌신해왔다. 이 길로 이끈 것은 실제 산업현장에 있을 때 수많은 사고와 재난을 경험했기 때문이다. 그때마다 조금만 더 미리 대비했더라면 충분히 막을 수 있었던 사고였다는 인식과 함께 안전은 비용이 아니라 생명을 지키는 가장 가치 있는 투자라는 사실을 절실히 깨달았다. 특히 안타까운 것은 대형사고가 발생할 때마다 사회적 관심은 높아지지만 시간이 지나면 다시 잊혀지고 같은 사고가 반복되는 현실이었다. 그래서 사고가 난 뒤 수습하는 것이 아니라 사고가 나기 전에 예방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신념으로 30년 가까이 시민안전운동에 매진했다. 12년 전부터는 또 하나의 새로운 도전에 나섰다. 보건학박사로서 시민 먹거리 안전을 위해 친환경 농업 분야 회사를 창업한 것이 그것이다. 규모는 작지만 농약 의존도를 줄이고 자연 유래 성분과 천적 미생물을 활용한 바이오 친환경 소재 개발을 하고 있다. 그동안 여러 새로운 균주를 발굴해 제품화하는 성과를 거뒀다. 사과나무의 난치성 병해인 부란병을 억제하는 천적균을 발굴해 '부란탄 바이오'를 개발한 것이 대표적이다. 이는 우리 과수산업의 친환경 전환에 의미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 기대되기에 제 인생에서 가장 큰 보람 중 하나가 아닐까 싶다. 앞으로도 그동안 쌓아온 경험과 전문성을 바탕으로 바이오 천적균과 친환경 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해 친환경 농업산업에 도움이 되는 삶을 살아가겠다. -살아보니 어떤 게 행복인 것 같나. ▶젊었을 때는 성과를 내고 인정받는 것이 행복이라고 생각했다. 맡은 일을 잘 수행하고 조직에서 신뢰받는 것이 가장 큰 보람이었다. 하지만 살아보니 진정한 행복은 더 큰 성공을 이루는 것이 아니라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는 삶을 사는 데 있다는 걸 깨달았다. 한 사람의 생명을 지키고, 한 건의 사고를 예방하며, 시민들이 조금 더 안전한 환경에서 살아갈 수 있도록 기여하는 일 말이다. 그래서 나에게 행복이란 건강하게 일할 수 있고, 가족과 이웃이 평범한 일상을 안전하게 살아가는 것이다. 더불어 지금 친환경 농업을 위해 새로운 가치를 만들어갈 수 있다는 것 그 자체가 큰 행복으로 느껴진다. -인생 후배들에게 행복한 삶과 관련해 조언해줄 게 있다면. ▶인생은 속도보다 방향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잠시 앞서가는 것보다 자신이 옳다고 믿는 길을 꾸준히 걸어가는 사람이 결국 더 멀리 갈 수 있다. 또 하나는 사람을 소중히 여기라는 것이다. 혼자 성공하는 사람은 없다. 함께하는 사람을 존중하고 신뢰를 쌓는 것이 결국 가장 큰 자산이 된다. 건강과 안전도 빼놓을 수 없다. 이 둘은 잃고 나서야 그 소중함을 깨닫게 된다. 아무리 많은 것을 이루더라도 건강과 안전이 없다면 모든 것이 무너질 수 있다. 작은 안전수칙을 생활화하고 자신의 건강을 꾸준히 관리하는 습관을 갖기 바란다. 마지막으로 자신의 경험과 재능을 사회를 위해 나누는 삶을 살아가길 권하고 싶다. 봉사는 특별한 사람이 하는 일이 아니라 자신이 가진 것을 조금씩 나누는 것에서 시작된다. 그런 삶이 결국 자신을 가장 행복하게 만들고, 우리 사회도 더욱 따뜻하게 만드는 힘이 된다. -시민 개개인의 행복 증진을 위해 사회구조적으로 개선됐으면 하는 것은. ▶시민의 행복은 개인의 노력 만으로 이뤄지는 게 아니다. 사회가 안전하고 공정해야 시민도 행복할 수 있다. 안전을 국가 운영의 최우선 가치로 삼아야 한다. 사고가 발생한 뒤 수습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예방 중심의 정책과 투자로 전환해야 하고, 재난과 안전을 국가와 지방정부, 기업, 시민 모두가 함께 책임지는 문화가 정착돼야 한다. 또한 교육도 입시 중심에서 벗어나 생명존중과 안전의식, 공동체의식을 키우는 방향으로 강화돼야 한다. 어린시절부터 안전이 생활습관으로 자리 잡을 때 진정한 안전사회가 만들어질 수 있다. 아울러 시민 누구나 지역과 계층에 관계없이 안전하고 건강한 환경에서 살아갈 수 있도록 정책적 지원이 더욱 강화돼야 한다. 시민이 안심하고 생활할 수 있는 사회, 서로를 배려하고 신뢰하는 공동체, 그리고 사람의 생명과 건강을 무엇보다 소중하게 여기는 사회가 진정으로 행복한 대한민국이라고 생각한다.
2026-08-27 09:15:13
[이현주 기자의 행복살롱] (13)오늘 하루를 충실히 사는 이가 행복한 사람
데일 카네기(1888~1955)는 미국 출신의 작가이자 강사로, 인간 경영과 자기계발 분야 최고의 컨설턴트다. 저서로 「카네기 연설법」 「카네기 리더십」 「카네기 인간관계론」 등을 남겼고, 「카네기 행복론」 을 통해선 '인생을 긍정적으로 활기차게 사는 법'을 안내한다. 카네기가 제시하는 평화롭고 행복한 정신 상태를 기르는 방법은 다음과 같다. ▷하루하루를 충실히 살아라= 과거도 닫고 미래도 닫고 '오늘'을 위해서만 충실히 생활하는 습관을 지녀라. 현대인들은 누적된 과거와 불안한 미래의 무거운 짐에 짓눌려 정신적으로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많다. 내일 일은 걱정하지 말고 오늘을 살아야 행복하고 유익하게 살아갈 수 있다. 내일이 최악의 것이 될지라도 무슨 상관이랴. '나는 오늘을 성실히 살았노라' 외치는 사람이 마음이 행복한 사람이다. ▷유쾌하게 생각하고 행동하라= 우리의 생각이 우리를 만든다. 즉 우리의 인생은 우리의 사고로 만들어진다. 즐거운 생각을 한다면 즐거울 것이고, 불행한 생각을 한다면 불행하게 될 것이다. 실패를 생각한다면 실패할 것이고, 자기 연민에 빠진다면 사람들이 모두 피하고 멀리할 것이다. 그러니 생각을 바꾸면 생활이 일변한다. 유쾌하게 생각하고 행동하면 유쾌해질 것이다. 생활에서 얻을 수 있는 마음의 평화와 기쁨은 우리의 정신태도 여하에 달려있다. ▷보복하지 말라= 적에게 보복하려 들지 마라. 그를 해치기보다는 오히려 자기 자신을 다치게 할 뿐이다. 우리의 적은 우리가 그들을 증오함으로써 피로해지고 신경쇠약에 걸리고 인상이 험해지고 심장병에 걸려 스스로의 생명까지도 위태롭게 된다는 사실을 알게 되면 얼마나 기뻐할까. 원수를 사랑할 수는 없다 해도 스스로를 사랑할 수는 있지 않은가. '싫어하는 사람에 대한 생각으로 단 1분도 허비하지 말라'는 아이젠하워의 처세를 배워라. ▷대가를 바라지 말라= 은혜를 모른다고 고민하기보다는 차라리 그것을 예상하라. 예수는 하루에 열 명의 나병환자를 고쳐 주었지만 감사를 한 이는 그 중에 단 한 사람 뿐이었다는 사실을 기억하라. 예수 이상으로 감사받기를 기대한다는 것은 무리가 아니겠는가. 행복을 찾는 유일한 방법은 감사를 바라지 말고 주는 기쁨을 위해서만 주는 것이다. 감사하는 마음은 배양된 특성이다. 그러므로 감사한 생각을 가지게 하려면 그것을 가르쳐 줘야만 한다. ▷지금 자신이 가진 것에 감사하라= 가진 것에 대해서는 조금밖에 생각하지 않고 없는 것만 생각하는 경향은 절망 지상 최대의 비극이다. 이것은 아마도 역사상 있었던 전쟁과 질병 이상으로 인간을 불행하게 만들었다고 할 수 있다. 아름다운 세상 속에 살면서도 눈이 멀어 그것을 보지 못하고 즐기지 못하는 우를 범하지 말라. 고민하지 말고 축복받은 것을 헤아려라! ▷자기 자신을 사랑하라= 나는 이 세상에서 유일한 사람이다. 그것을 기뻐하라. 자연이 나에게 준 것을 최대한으로 활용하라. 좋든 싫든 나의 작은 정원을 가꿔야 한다. 원하든 원치 않든 인생이라는 오케스트라에서 나의 악기를 연주해야 한다. 질투는 무지이며 모방은 자살이다. 그러니 남을 흉내내지 말라. 자기 자신을 발견하고 자기 자신이 되어라. ▷레몬이 주어지면 레몬주스를 만들어라= 어리석은 이는 인생이 그에게 레몬을 주면 그것을 팽개쳐버리고는 '나는 패배하고 말았어. 이것도 운명이지. 이제 기회는 없어' 하며 자포자기한다. 그리고는 세상을 원망하고 자기 연민에 빠져들고 만다. 그러나 현명한 사람은 레몬을 받게 되면 '이 불행에서 어떤 교훈을 배울 것인가? 어떻게 하면 이런 상태를 개선할 수 있을까? 또 어떻게 하면 이 레몬을 레몬주스로 만들 수가 있을 것인가?' 하고 스스로 자문한다. 인간에게 가장 놀랄 만한 특성 중의 하나는 마이너스를 플러스로 바꾸는 힘을 갖고 있다는 사실이다. 운명이 레몬을 주었다면 그것으로 레몬주스를 만들어라. ▷14일간의 우울증 해소법= 우울증이란 남에 대한 장기적으로 계속적인 분노, 비난과 같은 성질의 것이다. 그러나 환자는 보호나 동정, 지지를 얻어내기 위해 오직 자신의 잘못에 낙담한 것처럼 연기한다. 우울하다면 14일간 매일 어떻게 하면 남을 기쁘게 할 수 있을까를 생각하라. 남에게 흥미를 가짐으로써 자신을 잊어 버려라. 매일 누군가의 얼굴에 미소를 짓도록 선행하라. 〈이정태 경북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포항 출신인 이정태(60) 경북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국제정치학자로서 국가의 흥망과 전쟁, 평화와 통일을 연구해왔다. 매일 새로운 스물네 시간이 주어진다는 사실에 감사하며 '국가도 사람도 배울 때 가장 행복하다'는 게 그의 지론이다. -그간의 인생 여정을 들려달라. ▶경북대에서 학·석·박사를 받았고 중국사회과학원에서 박사후연구원, 싱가포르 난양기술대학 연구교수 등을 지냈다. 2006년 경북대 교수로 부임했고 이후 학생처장 등을 역임했다. 현재 대학연구소(한중교류연구소, 아시아연구소장, 평화문제연구소)의 장과 지방의회정책연구원장을 맡아 독도와 해양영토분쟁, 동아시아 국제관계, 중국대외정책, 통일정책, 지방자치 등을 연구하고 있다. 현재 경상북도 독도위원으로 독도지킴이 활동도 하고 있다. 평탄해 보이는 인생 같지만 살아오면서 한계에 부딪힌 적도 있다. 박사학위 취득 후가 그렇다. 그 시절 강사로 십 년 넘게 강의를 하다 보니 목이 갈라지고 몸과 마음도 모두 지쳐 모든 것을 내려놓고 중국으로 향했다. 달마가 왜 동쪽으로 왔는지를 생각하며 나는 왜 중국으로 가야 하는지를 스스로에게 물었다. 니하오 한마디부터 다시 시작했고, 실크로드를 따라 역사를 배우며 중국 왕조의 수도를 직접 확인했다. 중국의 부상과 해양전략, 동아시아 국제질서를 몸으로 경험하면서 학문도 새로운 길을 찾았다. 그 배움의 길에서 행복을 찾은 것인데, 결국 국가도 사람도 배울 때 가장 행복하다는 걸 그때 깨달았다. 이후 모교에 자리(교수)를 얻어 귀국했고 현재까지 후학을 양성하며 학자로 살아오고 있다. 돌아보니 평생 열심히 살아왔고 지금도 하루를 허투루 보내지 않으려 애쓴다. 물론 늘 부족함을 느끼지만 가끔은 하늘을 올려다보며 흘러가는 구름을 바라보고, 잠시 멍하니 서 있는 여유를 누린다. 그 짧은 사치조차 삶을 풍요롭게 만든다. -행복이 무엇이라 생각하나. ▶행복은 오늘을 온전히 살아내는 일이다. 아무도 찾지 않는 들판 한쪽에서 꽃은 조용히 핀다. 누군가에게 보여주기 위해서도 아니고, 칭찬을 받기 위해서도 아니다. 그저 자신의 계절이 왔기에 꽃을 피우고, 자신의 시간을 다하면 미련 없이 진다. 사람도 마찬가지다. 남에게 인정받기 위해 사는 것이 아니라 자기 삶을 묵묵히 살아가는 존재다. 행복도 거창한 성공이나 화려한 명예에서 오는 것이 아니라, 오늘 맡겨진 일을 성실히 해내는 과정에서 싹튼다. 지나고 보니 행복은 거대한 사건이 아니라 이슬처럼 맺혔다 사라지는 작은 기억들이다. 또 우리의 행복은 상당 부분 사람, 사람과의 관계에 달려있기도 하다. 사람을 잘 만나는 것이 행복이고, 좋은 사람과 오래 함께하는 것이 인생의 축복이다. 나 또한 아버지 이일환 님과 어머니 홍명자 님으로부터 부지런함이란 유산을 물려받은 덕분에 인생의 고비마다 길을 찾았고, 좋은 사람들과 스승들을 만날 수 있었다. 그 값진 만남을 잘 가꿔가기 위해선 겸손하게 사람을 대해야 한다. 큰소리를 내기보다 낮은 목소리로 말하고, 남의 허물을 보기보다 따뜻한 장님이 되면 사람이 모인다. 약점과 실수를 들춰내는 것은 칼을 겨누는 것과 같다. 그렇다고 굳이 마음을 소모하게 만드는 사람과 억지 인연을 이어갈 이유는 없다. 달라이 라마는 "행복한 일만 하며 살아도 인생은 짧다"고 했는데, 나 역시 그렇게 생각한다. 만나면 즐겁고 마음이 편안한 사람만 만나기에도 우리 인생은 짧다. -자녀와 제자들에게 행복 관련해 조언해주고 싶은 말은. ▶사람은 흙에서 태어나 다시 흙으로 돌아간다. 한국 정치계의 이승만, 박정희, 전두환, 노태우, 김대중, 김영삼, 노무현도 앞서거니 뒷서거니 하면서 저세상으로 갔고 이병철, 정주영, 김우중, 이건희 등 대기업가들도 돈 한 푼 지니지 못하고 저승으로 갔다. 인생이 그렇다. 잘난 체하고 다툼 해도 다람쥐 쳇바퀴 도는 것이나 진배 없다. 결국 인생은 출발점으로 돌아가는 '원위치'의 긴 여행이다. 그 여정 속에서 자녀와 제자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행복은 먼 곳에 있지 않다는 것'이다. 오늘 주어진 스물네 시간을 성실히 살아내는 것, 좋은 사람과 함께 웃는 것, 배우고 땀 흘리고 글을 쓰는 것, 그리고 누군가에게 작은 도움이 되는 삶을 사는 것, 이것이 내가 평생 배운 행복의 본질이다. 그리고 행복은 '선택'이라는 것도 명심하길 바란다. 행복은 저절로 찾아오는 선물이 아니라 스스로 선택하고 만들어 가는 삶의 태도다. 참는 것이 반드시 미덕은 아니고, 버려야 할 것은 과감히 버릴 줄 알아야 한다. 인생에서 사면초가의 순간을 맞닥뜨리게 될 때는 '손자병법 36계'의 두 가지 가르침을 기억하라. 하나는 정면으로 돌파하는 용기이고, 다른 하나는 물러날 줄 아는 지혜다. 때로는 도망치는 것이 가장 현명한 승리일 수도 있다. 집착을 버리고 현재 내가 가진 것에 만족하는 선택과 집중의 자세를 가진다면 소소한 행복이 그대 주위를 감쌀 것이다.
2026-08-27 09:13:57
[이현주 기자의 행복살롱](12)인생은 고통과 권태를 왔다 갔다 하는 시계추
'산다는 것은 괴로운 것이다'. 독일의 철학자 아르투어 쇼펜하우어(1788~1860년)는 비관주의적 세계관으로 유명하다. 그는 인간의 의지와 욕망이 고통의 근원이라고 봤다. '인간 존재의 핵심은 의지다. 이의지가 끊임없는 욕구와 충동에 의해 추동되지만, 욕구와 충동은 결코 완전히 만족될 수 없다. 따라서 인간은 끊임없는 고통 속에서 살아갈 수 밖에 없다'는 게 그의 논지다. 이런 사상은 저서 「의지와 표상으로서의 세계」에 잘 드러나 있다. 하지만 실제 그의 삶은 염세주의자의 그것과는 조금 거리가 있었다. 낙천적이고 웃음이 많았던 그는 인생을 즐기며 균형적으로 사는 법을 알았다. 세상살이와 돈에 눈이 밝았지만 교양을 중시해 독서와 예술(특히 음악)을 즐겼고, 반려견 아트만과 산책하며 건강 관리에도 힘을 쏟았다. 행복에 대한 쇼펜하우어의 조언은 다음과 같다. ▷인생은 고통과 권태를 왔다 갔다 하는 시계추다= 인간의 행복을 가로막는 두 가지 적수가 있는데, 바로 고통과 무료함이다. 고통은 욕망의 최대 결핍에서 비롯되고 권태는 욕망의 최대 만족으로 나타난다. 즉 풍족하지 않으면 궁핍해서 고통스럽고, 풍족하면 권태로워서 불행한 것이다. 그런데 고통과 권태 이 두 가지는 왕복 운동을 하는 시계추처럼 유동적이다. 한 쪽이 멀어질수록 다른 쪽이 다가온다. 따라서 욕망의 양극단을 피하고 결핍과 과잉의 중간을 택하는 것이 좋다. ▷하고 싶은 것과 할 수 있는 것을 분별하라= 행복이란 자신의 개성과 소질에 맞도록 노력함으로써 다다를 수 있는 만족감이다. 이를 위해 자신이 성취하고자 하는 것 가운데 자신에게만 적합하고, 자기만이 할 수 있고, 자기에게만 즐거운 것을 알아야 한다. 즉 자신이 하고자 하는 것(욕망)과 자신이 할 수 있는 것(능력)을 분별하는 자기 인식이 행복의 전제 조건이다. ▷욕망을 잘 다스려야 행복해진다= 가지면 더 갖고 싶은 것이 인간의 마음이다. 그런데 인간의 욕망은 끝없는 목마름과 같아서 영원히 충족할 수 없다. 따라서 내 안의 욕망을 분명히 자각하고 그 크기를 줄여야 행복해질 수 있다. ▷인생의 무게 중심을 밖에서 안으로 옮겨라= 무게 중심이 바깥에 있는 사람은 출세, 승진, 명예, 부 등을 추구하며 각종 모임 등에 빠져 즐거움을 추구한다. 하지만 변화하는 조건에 의지하는 행복은 오래가지 않는다. 이에 반해 자신 안에 행복의 가치를 둔다면 지속적이고 안정적인 만족감을 느낄 수 있다. 혼자 있는 시간을 가지면서 취향에 따라 예술, 시와 문학, 철학 등을 가까이하는 삶이 그것이다. ▷쾌락이 아니라 고통이 없는 상태를 추구하라= 행복은 꿈이지만 고통은 현실이다. 소유물이나 건강 등 우리가 늘 당연하게 여기는 것들은 갖고 있을 때는 모르다가 잃고 나서야 그 가치를 느낀다. 따라서 쾌락의 적극적인 추구가 아니라 고통의 감소 또는 결핍의 지향, 즉 소극적 행복을 추구해야 한다. 결국 행복한 인생을 결정짓는 진정한 가치는 고통을 잘 견뎌내는 인내력에 있다. ▷돌아보지 말고 내다보지 마라= 너무 많은 생각을 하지 말고, 행복이나 불행과 관련한 일에 대해 상상하는 것도 멈추라. 지나친 상상력과 추측, 기억은 불행의 씨앗이다. '그때가 좋았는데, 앞으로 잘 돼야 할 텐데' 등 우리는 습관적으로 불행의 씨앗을 뿌린다. 고통스러운 현실을 피해 행복을 미래에 두지 말고, 과거의 고통에도 너무 집착하지 말라. 지금 행복해야 한다. ▷건강, 명랑한 마음이 행복의 조건= 행복에 가장 직접적인 영향을 주는 것은 명랑한 마음이다. 명랑한 사람은 불행한 일을 겪어도 쉽게 화를 내거나 좌절하지 않는다. 이런 차이는 부모로부터 물려받은 기질과 깊은 관련이 있다. 그러나 꾸준히 운동하면 우울한 기질의 사람도 어느 정도 쾌활하게 살 수 있다. 건강해야 기분도 좋고 웬만한 어려움도 잘 견딜 수 있으니 말이다. 건강한 거지가 병든 왕보다 행복한 법이다. ▷기대하지 말고 마음의 안정을 유지하라= 행복해지기 위해서는 의지와 마음의 동요가 적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불필요한 인간관계를 정리하고, 질투를 경계하며, 큰 희망을 걸지 말아야 한다. 또 너무 행복해지려는 요구도 하지 않는 게 좋다. 결혼이나 연애도 마찬가지다. 많은 것을 기대하지 않으면 행복에 가까워진다. 주변을 정리하고 마음을 비울 때 좋은 것이 찾아온다. ▷혼자 있는 법을 익혀라= 인간은 혼자 있을 때만 온전히 그 자신일 수 있다. 마음의 평화와 행복은 오직 자신의 고독 안에서 피어난다. 따라서 행복을 얻기 위해서는 그 원천인 고독을 피하지 말고 그것을 견디는 법을 배워야 한다. 생각과 지혜를 풍부하게 하는 노력을 통해 혼자 있을 수 있는 능력이 생겼을 때 가치 있게 살 수 있다. 〈양성옥 화가〉 양성옥(78) 씨는 2000년대 초반 대구 화단에서 '빗자루로 그림 그리는 여자'라 불리며 주목받았던 현대미술가다. 미술 전공자도 아니었지만 뒤늦게 대학원에 진학해 창작열을 불태웠던 열정적인 성격의 소유자였다. 그러다 뜻밖의 병마로 쓰러져 우리 시야에서 사라지나 싶더니 치열한 근성으로 다시 일어나 작품활동을 지속하고 있다. 아직도 여전히 몸은 불편하다. 그러나 그녀는 개인으로나, 작가로서나 최선을 다해 살아내고 있다. -어떤 인생을 살아왔나. ▶78년 전 경남 거창군 가조면 석강리 들마 1294번지에서 태어났다. 훌쩍 지나간 어린 시절은 생각만 해도 행복해진다. 아이들과 땅따먹기 하며 놀았던 기억, 소 풀 먹이러 갔다 감자 구워 먹었던 일, 초등학교 3학년 학예회에서 이 도령으로 무대에 섰던 것 등 모든 것이 아름다운 장면으로 내 기억 속에 남아 있다. 그러다 4학년 때 대구로 전학을 왔다. 이때부터 새로운 삶의 시작이었다. 그러다 고등학생이 됐고 대학 진학을 위해 한 의대생으로부터 과외를 받게 됐다. 그게 현재의 남편이다. 대학 졸업 후 결혼을 했고 두 아들을 낳았으며 임신한 몸으로 병리사 자격증까지 취득해 남편 병원 일을 도왔다. 그러다 큰 아이가 중학교 2학년일 때 우연찮은 기회로 해외 여러 나라를 여행하며 큰 세계를 경험했다. 여행으로 문화적 자극을 많이 받아서인지 불현듯 예술이 하고 싶어졌다. 대학 재수 시절 친구 따라 간 미술학원에서 '그림 그리는 게 이렇게 재미있는 거구나' 하고 느껴봤던 터고 또 그간 왠지 모를 답답함이 늘 있었던 터라 이를 미술로 해소하고자 했다. 정식으로 미술 공부를 해야겠다 마음먹고 49세의 나이에 영남대 미대 대학원에 입학했다. 이후 시화집 '빗자루로 그림 그리는 여자'를 출간했고 그 기념으로 가창 운흥사의 흐트러진 꽃나무 아래서 퍼포먼스도 했다. 내 작업은 일반적인 것과는 거리가 있었는데, 붓을 사용해 그림을 그리는 것이 아니라 커다란 대나무 빗자루로 화선지 위를 쓸고 또 쓰는 것이었다. 이것으로 대구문화예술회관에서 제법 큰 개인전도 열었다. '빗자루로 그림 그리는 여자'라는 타이틀도 붙었다. 이후 세종문화회관은 물론 미국과 일본, 프랑스에서도 전시를 하며 현대미술가로서의 커리어를 쌓아나갔다. 그러다 무리했는지 그만 쓰러지고 말았다. 뇌졸증이었다. 3일 후 깨어나 보니 오른팔과 오른다리에 힘이 없고 말도 안 나왔다. 56세에 벌어진 일이니 청천벽력이 아닐 수 없었다. 이때부터 굴곡진 삶이 시작됐다. 죽고 싶을 만큼 힘든 세월이었다. 수년 간 재활 치료를 해 어느 정도 회복은 됐지만 여전히 말은 어눌하고 몸도 불편했다. 열정이 넘치던 사람이 이런 상황에 처하니 우울하고 암울했다. 5년 여가 지났을까, 남편과 식당에 다녀오던 길에 담벼락에 떨어진 개나리를 발견하게 됐다. 이를 보고 모든 존재의 생명력에 대해 생각하게 됐고 어떻게든 살아야겠다는 마음도 생겼다. 오른손은 쓸 수 없으니 왼손으로 도구를 잡는 훈련을 수없이 반복했다. 그래서 'being(살아있는)'을 주제로 작업도 하고 전시회를 열었으며 수필집도 냈다. 물론 왼손도 온전치는 않다. 그래도 다시 작업할 수 있어 좋았다. 최근의 작업 주제는 '진정한 자유'다. 다 쓸어내고 텅 비울 때 느끼는 자유로움을 작업을 통해 체득해나가고 있다. -행복이 무엇이라 생각하나. ▶어릴 때는 마냥 신기하고 즐거운 것 투성이었다. 그러다 결혼을 하고선 내 가정을 탄탄히 일구는 것에 몰두했던 것 같다. 남편 병원 일도 마찬가지다. 그렇게 하나하나 성취하고 안정을 찾아가는 과정에서 만족감을 느꼈다. 그런데도 내 마음은 늘 허전하고 무언가를 갈구하고 있었다. 그것을 충족시켜 준 것이 미술이다. 참 화양연화 같은 6년이었고 내 인생에서 가장 행복했던 시절이었다. 그러나 영원한 것은 없지 않나. 병을 얻고 나서는 내 목숨 어쩌지도 못하는 세월을 살았다. 솔직히 지금 나는 행복하지 않다. 내게 주어진 인생, 그저 살아낼 뿐이다. 뒤돌아보니 행복은 잠시고, 늘 고통 속에 사는 게 우리네 인생 같다. 누가 행복이 뭐냐고 묻는다면 "행복은 무지개와 같으니 그것에 연연하지 말고 그저 무탈한 것 만도 감사하다 생각하고 무심히 살아가라"고 답하고 싶다. 인생 별 거 없다. 행복은 더 그렇다. 무엇보다 건강을 잃으면 돈도 명예도 다 필요 없으니 건강하게 살고 있는 것 하나로도 행복한 것임을 명심하라. 고대 철학자 에피쿠로스는 '쾌락이란 고요한 평정의 상태'라고 했다. 이제 나도 어릴 때의 순수한 마음으로 돌아가 고요함과 진정한 자유를 누리고 싶다. 죽음이란 축복이 기다리고 있기에 그때까지는 지금 여기를 충실히 살면서 말이다. -자녀나 손주, 인생 후배들에게 행복 관련해 조언해주고 싶은 말은. ▶살다 보면 누구나 앞이 안 보일 때가 온다. 그래도 자신에게 주어진 것을 묵묵히 해나가라고 조언하고 싶다. 이 운명이 왜 내게 왔는지 지나고 보면 알 수 있게 된다. 내 경우도 참 롤러코스터 같은 삶을 살아오지 않았나. 그 고비고비마다 쓰러지지 않으려 부단히 애를 썼고 참 치열하게 삶을 이어왔다. 그 그런 걸 보면 힘든 이들에게 조금이나마 위로가 되는 존재, 작은 불빛이 되게 하려고 내게 고난이 주어지지 않았나 싶다. 지금도 몸이 온전치 않으니 하루하루가 전쟁 같은 나날의 연속이다. 하지만 영원한 안식이 오기 전까지 나는 꿋꿋이 살아낼 것이다. 독자 여러분들도 그러하길 바라고 기도한다. "행복해서 사는 것만이 삶은 아니다. 견디는 것도 삶이다."
2026-08-27 09:13:04
[이현주 기자의 행복살롱](11)행복하기 위해 사는 게 아니라, 살기 위해 행복을 느낀다
연세대 심리학과 서은국 교수는 심리학 분야에서 행복 연구를 선도하고 있는 세계적인 행복 학자다. 행복 심리학의 창시자 에드 디너 교수에게서 심리학을 사사했고, 캘리포니아주립대학교 심리학과에서 종신 교수직을 받았다. UN 산하 국제행복기구, 한국통계청, 국회미래연구소 등에 자문하고 있고, '세계 100인의 행복 학자'에 선정돼 「세상 모든 행복」에 기고하기도 했다. 그는 「행복의 기원」이란 저서를 통해 인간은 지능이 높을 뿐이지 개나 공작과 본질적으로 다르지 않은 '100퍼센트 동물'이며, 동물은 행복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생존하고 번식하기 위해 진화했다고 주장한다. 즉 행복은 생의 '목적'이 아닌 '수단'이라는 것이다. 다음은 책의 주요 내용이다. ▷행복은 생존을 위한 도구이자 진화의 산물이다= 우리가 매일 밥을 먹고 옷을 갖춰 입으며 사람을 만나는 이유는 거창한 철학적 이유가 있어서가 아니라 주린 배를 채울 때, 얼어붙은 몸을 녹일 때, 사람과 교류할 때 행복감을 느끼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런 행동을 할 때 행복해지도록 우리 뇌가 설계돼 있어야만 그 주인이 반복해서 영양을 섭취하고 체온을 유지하며, 관계를 맺기 때문이다. '생존'과 '번식', 이는 모든 생명체의 존재 이유이자 목적이고 행복도 그런 차원이다. ▷행복의 필요조건은 사회적 관계다= 여러 연구결과 행복한 사람들은 더 외향적이고 정서적 안정감이 높았다. 또 행복지수 상위 그룹은 사회적 관계의 빈도와 만족감이 월등히 높았다. 이 두 가지 특징의 공통 분모는 '사회성'이다. 따라서 행복을 보장하는 충분조건은 없지만 없어서는 안 될 필요조건이 사회적 관계다. ▷주관적으로 느끼는 신체적·정신적 즐거움의 총합이 행복이다= 어디서 즐거움을 느끼든 자주 느끼는 사람이 행복한 사람이다. 즐거움을 덜 느낀다면 상대적으로 덜 행복한 사람이다. 한국인들이 행복하지 않다고 느끼는 이유가 남들이 인정하는 특정한 형태의 성공과 행복을 동일시하기 때문이다. 많은 한국인들이 타인의 평가에 과민하고 타인의 인정을 추구하는 삶을 살기 때문에 진정한 행복을 놓치고 있다.▷걱정이 없고 불행하지 않는 것이 행복이 아니라, 즐거운 상태가 행복이다= 불행 제거는 행복의 근본적인 포인트가 아니다. 행복은 뇌에서 만들어지는 감정적 톤이 있는 경험이다. 겉으로 보기에는 다양한 감정이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 감정은 '불쾌'(미움, 짜증, 불안, 싫음, 지겨움 등)와 '쾌'( 좋아함, 신남, 기대감 등)라는 두 가지로 나뉜다. 행복한 사람은 이 쾌감 신호가 자주 울리는 뇌를 가진 자다. ▷행복은 외부 자극에서 온다= 행복은 인간의 의지로 조작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기분 좋아지자'라고 마음 먹는다고 해서 실제로 기분이 좋아지는 것은 불가능하다. 만약 이런 방식으로 행복감을 느낀다면 뇌가 고장 난 상태다. 진정한 행복은 나의 의지가 아닌 사건이나 상황에 따라 발생한다. 예를 들어, 좋아하는 친구에게서 연락이 와서 함께 식사할 때 느끼는 기쁨은 스스로 통제할 수 없는 자연스런 감정이다. ▷행복을 느낄 수 있는 상황에 나를 가져다 놓아야 한다= 행복은 감정이고, 감정적 경험은 의지로 만들어지는 게 아니다. 뇌가 필요에 의해서 적절한 상황에서 적절한 감정을 만드는 게 중요하다. 감정을 주관하는 뇌는 우리를 행복하게 만들어주는 데 관심이 없다. 우리의 생존 확률을 높이기 위해 감정을 만든다. 현실을 부정하고 무조건 행복하는 건 불가능하다. ▷행복은 기쁨의 강도가 아니라 빈도다= 행복은 높은 연봉이나 근사한 대학 간판, 넓은 집 같은 외적인 요소들로 쉽게 달성되지 않는다. 기본적인 의식주가 해결되면 돈은 곧 공허해지며 새집은 곧 시들해지고 새로운 자극을 원하게 된다. 생존과 번식에 도움이 되는 행복을 반복해서 추구하게 하기 위해 우리 뇌는 자극이나 변화에 금방 '적응'하도록 진화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행복은 복권 당첨과 같은 거대한 '한 방'으로 해결되지 않는다. 모든 쾌락은 곧 소멸하기 때문에 커다란 기쁨 한 번보다 작은 기쁨을 여러 번 느끼는 것이 절대적이다. ▷행복은 생존을 위한 보상이다= 행복은 생존을 위해 계속 노력하라고 주는 당근 같은 존재, 즉 보상이다. 그리고 친사회적인 행동 또한 생존의 확률을 높여주므로 친사회적인 행동을 하면 우리는 보상을 받는다. 바로 '행복'이다. 자원봉사자들이 자기 자신을 위해 봉사한다고 말하는 것도 바도 이타적인 행동을 통해 행복을 누리기 때문이다. ▷결국은 사람이다= 뇌는 우리의 행복에 일말의 관심도 없고, 우리에게 가장 중요한 것을 찾도록 하기 위해 설계됐다. 그것은 생존과 직결되는 '사람'이다. 사람은 함께 할 때 생존에 유리하다. 그래서 뇌는 사람이라는 생존 필수품과 대화하고 손잡고 사랑할 때 쾌감이라는 전구를 켜도록 설계됐다. 이렇게 보면 행복은 타인과 교류할 때 자동적으로 발생하는 일종의 '부산물'이라고 볼 수도 있다. 〈오철환 전 대구시의원〉 오철환(67) 전 대구시의원은 증권맨, 고시생, 사업가, 정치인 등 다양한 인생 행보를 거쳤다. 현직은 작가다. 소설집 「오늘」 등과 스토리텔링집 「대구는 살아있다」, 산문집 「아직 할 일이 많다」 등 총 12권의 저서를 출간했다. 현재 대구소설가협회장과 (사)현진건기념사업회 이사장 등을 맡고 있다. -지금까지의 인생 여정을 들려 달라. ▶경북 선산에서 태어나 대구에서 초·중·고교와 대학, 대학원까지 졸업했다. 사회생활의 첫걸음은 서울에서 했다. 현대제철 기획실 서울사무소에서 근무하다 곧 잘나가던 증권회사(신영증권)로 갈아탔다. 자본주의의 꽃이라는 증권회사에서 세상을 배웠고 제법 큰 돈도 벌었다. 이후 사법시험을 위해 고시원을 떠돌다 대구로 내려와 개인사업을 하며 거친 세상을 경험했다. 그 와중에 마음 한구석에는 늘 인생과 삶을 글로 풀어내고 싶다는 갈증이 있었다. 이 열망이 이끄는 대로 문단의 문을 두드렸고 수필가와 소설가로 등단하며 내면의 목소리를 내기 시작했다. 그러다 정치와 연이 닿아 대구시의회에 입성했다. 과분하게도 재선 의원까지 하며 지역사회를 위해 봉사할 수 있는 기회를 얻었다. 하지만 3선 도전의 문턱에서 석패하면서 낙선의 아픔을 겪었다. 이런 실패 경험은 내 인생의 큰 자양분이 됐다. 지난 10년 동안은 시사 칼럼을 쓰는 칼럼니스트로서 세상과 소통해왔다. 현재는 내 본업이라 할 수 있는 시와 소설, 수필 집필에 전념하고 있다. -살아보니 무엇인 행복인가. ▶정말 '인생 별거 없다'는 생각이 든다. 수많은 사람이 행복을 찾으려 사방팔방 헤매지만 역설적이게도 행복은 의식할수록 멀어지는 신기루 같다. 솔직히 나는 행복을 찾아다니며 살진 않았다. 그저 매 순간 내가 하고 싶은 일, 나에게 주어진 일을 열심히 하며 살았을 뿐이다. 그리고 깨달았다. 행복은 성실히 살아가는 평범한 일상 속에 숨어있다는 것을. 대단한 성취나 부를 이뤄야만 행복한 것이 아니다. 하루하루를 성실하게 살아가다 보면 먼 훗날 문득 지나온 길을 돌아볼 때 '내가 참 열심히 살았구나'하고 느끼는 순간이 온다. 스스로 그렇게 깨닫는 순간, 비로소 행복의 실체를 알게 될 것이다. 그러니 행복을 목표로 삼아 스스로를 너무 다그치지 않았으면 한다. 나도 이제 얼마 남지 않은 인생, 욕심 없이 살고 싶다. 세상의 기준에 맞추려고도 애쓰지 않겠다. 그저 작가로서 쓰고 싶은 글 쓰고, 하고 싶은 일 맘껏 하면서 남은 열정을 불태울 것이다. 이것이 앞으로 내가 나아갈 길, 아닐까 싶다. -자녀들이나 젊은세대들에게 행복과 관련해 해주고 싶은 조언은. ▶가장 당부하고 싶은 말은 '남을 너무 의식하지 말라'는 것이다. 우리는 너무 쉽게 타인의 시선에 갇히고, 나보다 앞서가는 것처럼 보이는 '잘난 사람'과 자신을 비교하며 불행을 자초한다. 하지만 인간은 저마다 다르게 태어났고, 타고난 재능과 능력도 전부 제각각이다. 또 학교 공부가 인생의 전부를 결정짓는 것도 아니다. 세상에는 공부 외에도 스스로를 증명할 수 있는 다양한 분야가 존재한다. 인생은 참으로 변화무쌍하다. 오르막이 있으면 내리막이 있고, 오늘의 실패가 거름이 돼 성공을 발아하기도 한다. 타인의 시선에 위축되지 말고 그저 '내 생긴 대로', '내가 잘하고 좋아하는' 분야에서 묵묵히 최선을 다하면 된다. 이렇게 흔들리지 않고 열심히 살다 보면 어느 정도 성취도 쌓여지고 삶에 대한 만족도 자연스럽게 따라오기 마련이다. 그리고 삶이 무르익은 어느 날, 찬찬히 주위를 살펴보면 행복은 이미 당신 곁에서 팔짱을 끼고 웃고 있을 것이다.
2026-08-27 08:46:38
[이현주 기자의 행복살롱] (10)행복은 권리이자 의무
알랭(필명, 본명은 에밀 샤르티)은 20세기 프랑스의 대표적인 철학자이자 비평가다. 고등학교 철학 교사로도 활동했다. 저서 「알랭의 행복론」(원제 '행복에 관한 프로포')은 1903년부터 수십년간 신문에 기고한 철학 에세이 중 행복에 관한 글들만 추려 모은 것이다. '세계 3대 행복론' 중 하나로 꼽힌다. 그는 책에서 행복은 '감정'이 아니라 행동'이라고 강조한다. 또 행복은 권리이자 의무라는 관점을 제시하면서 당시 행복에 대한 인식을 뒤흔들어 놓았다. ▷행복은 스스로 만들어가야 한다= 행복해진다는 것은 언제나 어려운 일이다. 많은 사건을 극복해야 하고 많은 적들과 싸워야만 한다. 그 싸움에서 질 수도 있다. 극복할 수 없는 사건이나 불행이 있기 마련이다. 그러나 있는 힘을 다해 싸워보지 않았다면 패했다고 말하지 마라. 스스로 행복하기를 바라지 않는다면 절대 행복해질 수 없다. 자기의 행복을 원해야 하고 또 그것을 만들어내야 한다. ▷인간은 행복해져야 할 권리 뿐 아니라 '의무'도 있다= 행복이란 사람이라면 누구나 누릴 수 있는 권리다. 이 권리를 누리기 위해서는 외부가 아닌 자기 안에 행복이 있음을 알고 노력을 통해 이를 성취해야 한다. 또 개인의 행복은 비단 자신 뿐 아니라 주변 사람들에게 긍정 에너지를 전달한다는 점에서도 중요하다. 이는 개인의 행복이 나에게서 너에게로, 결국은 사회로까지 전염된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다. 이렇게 볼 때 행복해진다는 것은 타인과 사회에 대한 의무이기도 하다. ▷'남의 행복'도 중요하다= 다른 사람들을 위해 예의, 관용, 배려, 친절 등을 실천해야 한다. 그런 미덕들을 실천함으로써 우리는 진정한 행복에 도달할 수 있다. 내 존재가 친구(타인)에게 진실한 기쁨을 가져다주면 그의 기쁨을 바라보는 나 또한 기쁨을 느낀다. 그래서 내어줬던 기쁨을 각자 돌려받게 된다. 그래서 나와 친구 둘 다 이렇게 생각한다. '아무 노력도 안 했는데 행복해졌군'. ▷행복해지기 위해 적극적인 의지의 힘이 필요하다= 우리가 행복해지지 못하는 이유는 마음의 동요, 불안, 스트레스, 정념의 과도한 폭발, 상상력의 남용 등이 그 원인일 때가 많다. 이럴 땐 생각을 멈추고 의지를 갖고 자리에서 일어나 다음을 당장 실행해보라. 체조, 음악, 몸과 마음의 균형, 사소한 것을 놓치지 않는 신중함, 폭넓은 시야, 낙관주의적 태도, 참을성, 우유부단함의 근절 등이 그것이다. 일단 시작하고 움직여라. 거창한 목표보다는 일상 속 작은 실천을 통해 행복을 느낄 수 있다. ▷문제의 핵심에 다가가라= 불안과 강박관념은 해결책이 같다. 문제의 핵심에 다가가 무엇이 어찌 되고 있는지를 이해해야 한다. 배를 타고 가다 폭풍우를 만나면 사람들은 이렇게 말한다. "바다가 미쳐 날뛴다. 이건 분명 지옥의 굉음이야. 위험해, 파도가 덮칠 거야!" 하지만 이는 틀린 말이다. 바다가 미치거나 성났기 때문이 아니라 배의 무게와 조류, 그리고 바람의 균형으로 일어나는 현상이니까 말이다. 또한 운명의 문제도 아니다. 배가 난파당해도 생존할 수 있고, 바다가 온화해도 익사할 수 있지 않은가. 핵심은 단 하나, 물 위로 얼굴을 내밀고 버틸 수 있는가다. 문제가 생겼을 때는 정확한 원인을 찾아내야 문제가 쉽게 해결된다. ▷슬픔을 존중하지 마라= 죽음이 아닌 삶을 역설하고, 불안이 아닌 희망을 펼치며, 인류에게 더없이 소중한 보물인 기쁨을 키워야 한다. 그것이 위대한 현자들이 남긴 지혜이며 내일을 위한 희망의 빛이다. 감정, 미움은 슬퍼해야 하는 것이다. 기쁨은 감정과 미움을 지울 수 있다. 자신에게 이렇게 말해보라. "슬픔은 숭고하지도, 아름답지도, 유용하지도 않다." ▷자기 인생에 전념하라= 사람이 견뎌야 하는 것은 현재 뿐이다. 과거도 미래도 무해하다. 과거는 이미 존재하지 않고, 미래도 아직 존재하지 않기 때문이다. 행운도 불행도 믿지 마라. 배로 비유하자면 모든 짐을 버리고 바람의 흐름에 몸을 맡겨라. 우리의 과실은 우리보다 먼저 소멸하고, 이 순간이 지나면 다음 순간이 온다. 현재 살아 있는 것처럼 다음 순간에도 살면 된다. 그러니 현재에 전념하라. 시시각각 전진하는 자기 인생에 전념하라. 〈김대봉 법무사〉 대구에서 활동하고 있는 김대봉(66) 법무사는 34살 되던 해 이 일을 시작했다. 원래 꿈은 판사였다. 사법고시를 준비했지만 낙방했고, 법무사 공부를 한 달여 한 것이 합격으로 이어져 여기까지 왔다. 독서가 낙이고, 베트민턴과 스키를 즐긴다. 2013년부터 생활법률 정보 등을 전하는 개인 유튜브도 운영하고 있다. 목표는 80세까지 현역으로 뛰는 것이다. -지금까지의 인생 여정을 들려 달라. ▶경북 의성군 안계면에서 태어났다. 학교에 가려면 10리 길을 산과 들을 지나야 하는 시골이었다. 그러다 초등학교 4학년 때 대구로 이사를 와 침산초등학교와 달성초등학교, 계성중학교, 영신고등학교를 나왔다. 성장기 때 아버지로부터 배운 두 가지 중요한 교훈이 있다. '남을 해코지 하지 말라'는 것과 '나이는 쉽게 들고 학문은 어렵다'는 것이 그것이다. 이 말씀들은 이후 내 생활에 많은 영향을 미쳤다. 대학은 집안 형편 때문에 23세에 남들 보다 조금 늦게 입학했다. 할아버지가 일제시대 독립운동(3년2개월 옥고)을 한 탓에 후손들은 교육도 제대로 받지 못하고 가난하게 살았다. '독립운동을 하면 3대가 망하고, 친일을 하면 3대가 흥한다'는 말이 있지 않나. 자랑스럽게 생각하지만 정말 현실은 그러했다. 입시 시절의 장래 희망은 통계학이었다. 그런데 실제 진학은 법대로 했고 당연한 순서겠지만 사법시험에도 도전했다. 하지만 쉽지 않았다. 무엇보다 건강이 치명적인 걸림돌로 작용했다. 방위병 시절에 당한 복부 폭행이 위장병과 간 기능 저하로 이어졌다. 시험기간 내내 억지로 참고 버텼는데, 결정적으로 1994년 36회 사법시험 마지막 날, 시험 도중 거의 실신하다시피 통로에 쓰러졌다. 이빨이 빠진 것이다. 그래서 형사소송법에서 과락을 했다. 과락만 면했어도 충분히 합격할 성적이었는데 아쉬움이 컸다. 당시 같은 스터디 그룹에 지금의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국회의원 등 총 8명이 속해 있었는데 나만 떨어졌다. 이것이 내 인생의 가장 큰 고난이었다. 그러다 한 후배가 법무사 시험을 함께 공부하자고 권하는 바람에 후배들 도와줄 겸 한 달 공부했더니 시험에 붙어버렸다. 이렇게 법무사의 길로 들어서 지금까지 이것으로 밥벌이하며 살고 있다. 이후 개인적으로, 일적으로 많은 일들이 있었다. 좋은 일도 있었고 너무나 힘든 일도 있었다. 하지만 현재는 지금까지의 여정이 앞으로 살아갈 지혜를 주는 준비 과정이었다 생각하며 묵묵히 한 발 한 발 내딛고 있다. -살아보니 무엇이 행복인 것 같나. ▶솔직히 인생의 행복을 제대로 느끼며 살아왔는지 잘 모르겠다. 그래도 가장 행복했다고 생각되는 순간은 우여곡절 끝에 대학을 졸업하던 순간이었다. 그리고 지금은 살아 있다는 것이 행복이다. 더 이상의 바람은 없다. 지금처럼 남한테 피해주지 않고 어려운 사람들에게 작은 도움을 줄 수 있는 것 만으로도 행복하다. 누구처럼 세계여행을 다니고 싶은 욕망도 없다. 부자가 되는 것도 희망하지 않는다. 그런 꿈은 아예 가져본 적이 없다. 아버지의 영향인지는 몰라는 지금도 엄청 많이 책을 읽는다. 책을 읽는 것이 내 가장 큰 행복 중 하나다. 좋은 책을 발견하고 석유 냄새를 맡으며 책장을 넘기는 순간이 한 점의 고기보다 맛이 좋고, 한 잔의 술보다 더 맛있다. 인생 목표는 '팔십'이 될 때까지 현재의 일과 취미를 유지하는 것이다. 지금의 법무사 사무실을 80세까지, 10년 넘게 일주일에 서너 번 치는 배드민턴 운동을 80세까지, 겨울이면 타는 스키를 80세까지 하고 싶다. 그리고 내 서재의 책을 모두 탐독할 것이다. 아직도 구입하는 책보다 읽는 책의 속도가 더 느리다. 내 인생 최고의 보고를 꼽는다면 지금까지 읽은 300여권에 대해 간단한 줄거리와 감상평을 기록한 일명 '독후감' 목록인데, 이는 천금을 준다 해도 바꿀 수 없다. 선사시대부터 최근의 역사를 망라할 뿐더러 국가도 중국, 티벳, 유럽, 미국, 일본 등 전세계의 역사를 아우른다. 마지막 소명으로 생각하고 있는 것은 지금까지 출간한 「시장과 자유」 「형사소송법」 등 2권의 저서에 더해 민사소송법과 영문법 책을 완성하는 것이다. -자녀 또는 인생 후배들에게 행복과 관련해 조언해주고 싶은 말은. ▶언제 어디에서나 통하는 성공의 열쇠, 그리고 행복에 다다르는 문은 없다. 다만 여기에 가장 가깝게 다가갈 수 있는 것이 독서를 많이 하는 것이라 생각한다. 이것은 대학생인 두 아들들에게도 늘상 강조하는 말이다. 아무리 첨단 AI시대라 해도 '책 속에 길이 있다'고 확신한다. 급하게 서두를 필요도 없다. 인생은 길다. 내 경우는 인생을 너무 급하게 살았던 것 같다. 급하면 실수가 있게 마련이다. 살면서 지나치게 용기가 많은 적도 있었고, 반대로 지나치게 겁을 먹은 적도 있었다. 이것은 모두 준비 부족 때문이었다. 용기가 많을 때는 준비가 없었고, 준비가 됐을 때는 용기가 없어 하지 못했다. 그리고 인생에는 '반드시, 항상, 꼭, 100%' 라는 건 없으니 너무 큰 부담을 안고 살지는 않았으면 좋겠다. 시험에는 1등, 2등이 있어도 인생에는 등수가 없다. 자기 자신부터 먼저 책임질 줄 아는 사람이 되길 바란다. 또 젊은층 입장에서 보면 현재 우리 사회는 모순적인 요소가 많겠지만 그래도 그 속에서 근본 가치를 잃지 않고 중심을 잡고 살아가라고 말해주고 싶다. -국민 개개인의 행복 증진을 위해 사회구조적으로 개선됐으면 하는 것은. ▶어느 한 집단의 독점을 허용하지 않는 다원적인 사회제도가 필요하다. 모두를 포용할 수 있는 개방적인 사회가 돼야 한다. 개인의 실패, 사회의 실패, 국가의 실패 등 모든 실패는 닫힌 구조 속에서 탄생한다. 공정한 경쟁, 자유로운 환경, 개방적인 다원주의, 열린 사회가 되길 희망한다. 그래야 젊은세대들이 진정한 행복을 누리며 살 수 있을 것이다.
2026-08-27 08:30:28
매일 탑 리더스 아카데미 25기 수료식 "매탑을 만나 행복했고 감사했습니다"
대구경북 오피니언 리더 모임인 '매일 탑 리더스 아카데미'(이하 매탑) 25기 수료식이 24일 대구그랜드호텔에서 열렸다. 이날 행사는 내빈 축사, 활동상 시청, 수료증 수여, 시상 등으로 진행됐다. 내빈으로는 매탑 총동창회 회장단과 집행부, 골프회, 기수별 회장단 등이 참석했다. 이동관 매탑 교장(매일신문 사장)은 축사를 통해 "지난해 9월 입학해 1년 간의 정규 과정을 마친 25기는 역대 기수 중 출석률과 면학분위기 면에서 1등 기수였다"며 "그동안 수고 많으셨고 후배 기수 추천에도 각별히 신경 써 주시길 당부드린다"고 했다. 도재영 매탑 총동창회 회장은 "이제 수료를 했으니 정식으로 2천여명에 달하는 매탑 총동창회 회원이 된 것"이라며 "앞으로 총동창회와 함께 서로의 성장을 도우며 지역사회 발전을 견인해나가자"고 했다. 환송사와 답사도 이어졌다. 박종한 매탑 26기 원우회장은 "25기 선배들 특유의 긍정적 태도, 그리고 후배들에 먼저 손 내밀어준 따듯한 모습에서 많은 감동과 배움을 얻었다"며 "선배들의 그 명예로운 길을 귀감 삼아 우리 26기도 빛나는 전통을 더욱 발전시켜나가겠다"고 다짐했다. 이에 이순정(드림종합병원 원장) 매탑 25기 원우회장은 답사를 통해 "매탑을 만나서 행복했고 감사했다"며 "매탑의 명성에 누가 되지 않도록 우리 원우들 모두 세상의 빛이 되는 행동하는 리더로 살아갈 것을 약속드린다"고 했다. 이날 수료증은 25기 회원 총 51명이 받았고, 우수 회원에게는 상도 주어졌다. 이순정 원우회장이 매일신문사장상을 수상했고, 신은비((주)피피넛 부대표) 사무총장이 대상을 받았다. 개근상(3명)과 우수출석상(3명), 특별공로상(13명)과 공로상(20명), 최우수상(10명)도 수여됐다. 한편 25기는 수료를 기념해 매탑 총동창회와 매일신문사에 발전기금을 각각 전달했다. ◆수상자 ▷매일신문사장상=이순정 ▷대상=신은비 ▷개근상=김해리, 오소영, 최윤희 ▷우수출석상=문석주, 백승미, 신해늠 ▷특별공로상=정준혁, 김재경, 박재락, 현병철, 정은희, 문강영, 김경남, 정명숙, 이영민, 구양숙, 김수진, 이한선, 허미향 ▷공로상=노석림, 최덕윤, 박승찬, 전제훈, 황석선, 황영철, 최원영, 김준현, 김덕중, 오택근, 최윤이, 김태운, 손유진, 안병기, 오경화, 최한길, 장유수, 김재용, 이응우, 박창석 ▷최우수상=김장엽, 김낙삼, 최진규, 권종원, 김동근, 박선영, 박종백, 이원근, 장진우, 정준
2026-08-24 21:3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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