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현주 기자 lily@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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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청년! 농업·농촌에서 희망을 찾다] (3)스마트팜에서 스마트한 농업

    [청년! 농업·농촌에서 희망을 찾다] (3)스마트팜에서 스마트한 농업

    청년농부 강태영(33) 씨와 전제원(39) 씨는 경북 상주 스마트팜혁신밸리 교육 수료생이다. 이 곳에선 농업에 관심있는 청년(만 18~39세)이 스마트팜을 활용해 농촌 창업이나 취업을 할 수 있도록 현장실습 중심의 교육과정(전액 국비 지원)을 20개월 간 운영한다. 스마트팜은 ICT를 접목해 생육환경을 자동·정밀 제어하고 원격 관리하는 지능형 농업 시스템을 말한다. 둘은 각기 다른 시기에 교육을 받았지만 재배품목으로는 똑같이 대추방울토마토를 선택해 스마트 농업을 일구고 있다. 〈청년농부 강태영〉 서울 출신인 강태영 씨의 전 직장은 도서관으로, 책 속에 파묻혀 지내던 사서가 그의 직업이었다. 당시 그는 '진로 독서 동아리'를 운영했는데 아이들의 미래를 함께 고민하며 진로 탐색을 돕던 중 문득 '스마트 농업'이 가진 무한한 가능성이 눈에 들어왔다. 이것이 그의 진로를 뒤바꾸는 결정적인 계기가 됐다. 학생들에게 "이게 미래다"고 말만 하기 보다 '이건 나도 당장 가서 해야겠는데' 하는 생각이 든 것이다. 2021년 상주로 귀농했고 동시에 상주 스마트팜혁신밸리에서 교육도 충실히 받았다. 수료 후 2023년부터는 스마트팜혁신 수료생 동기 2명과 함께 임대 온실(3천200㎡ 규모)에서 대추방울토마토를 재배하고 있다. ◆상주 혁신밸리 교육과정이 계기 귀농을 결심할 당시 그는 결혼을 앞두고 있었다. 여자친구(현재의 아내)와 양가 가족의 걱정이 많을 수 밖에 없었다. 그 마음을 잘 알기에 그는 무작정 자신의 뜻을 고집하지 않고 귀농 후의 비전과 구체적인 운영 계획을 문서로 꼼꼼히 작성해 브리핑했다. 다행히 모두 응원해줬고 지금은 온 가족이 "그때 참 잘한 선택이었다"며 웃으며 이야기한다. 부모님은 안정적인 소득과 매년 성장하는 아들의 모습에 기뻐하고, 평생 서울에서만 살았던 아내는 처음엔 타지 생활을 걱정했지만 지금은 오히려 도시를 떠난 삶이 주는 마음의 여유를 만끽하고 있다. 전국의 스마트팜혁신밸리 중 상주를 택한 것은 여기서 다루는 네 가지 품목(토마토, 오이, 멜론, 딸기) 모두 그가 관심 있는 작물이었기 때문이다. 지리적으로도 대한민국 중심부에 위치해 교통이 편리했다. 농사짓기 적합한 상주의 기후 조건에도 주목했는데, 상주의 표준적인 기후 환경에서 농업 기술을 익힌다면 훗날 어느 지역에 가서 영농을 하더라도 충분히 적응 가능할 것이라는 확신이 있었다. 실상 교육을 받아보니 교육과정도 매우 체계적이었다. 2개월 간의 이론 교육을 거쳐 6개월간 농가에서 배우는 교육형 실습, 그리고 12개월 동안 직접 온실을 운영해 보는 경영형 실습까지 탄탄한 커리큘럼 덕분에 흙 한 번 제대로 만져본 적 없던 자신도 무사히 농부로 안착할 수 있었다. 다만 아쉬운 점은 동기생(4기) 가운데 몇몇은 실습을 마친 후 혁신밸리 내 임대 온실에 입주하지 못해 영농 정착을 포기해야 했다. 지금은 지자체마다 지역 특화 임대형 스마트팜이 늘어나는 추세라 후배 기수들에겐 더 많은 기회가 열리고 있어 다행이라 생각한다. ◆데이터 기반 스마트 농업 도전 강태영 씨는 "관행 재배를 염두에 뒀다면 귀농 자체를 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단언한다. 그가 주목한 것은 스마트 농업이 지닌 '미래 가치'였다. 기후 위기나 고령화, 농촌 인력난 같은 사회적 문제들에 가장 현실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농법이라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자신 같은 초보 농부에게는 데이터라는 객관적인 지표가 큰 힘이 됐다. 문헌정보학을 전공하며 정보를 수집하고 분석하는 일을 해온 덕분에 식물이 보내는 신호를 데이터로 읽어내는 방식이 꽤나 매력적으로 다가왔다. 경험 많은 선배 농업인들의 숙련도를 단기간에 따라잡기는 어렵겠지만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스마트 농업이라면 그 간극을 조금이라도 더 빨리 좁힐 수 있겠다는 자신감이 있었다. 현재 그는 기본에 충실하면서도 최대한 효율적으로 일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아직은 농업을 배우면서 그 성과를 스스로 증명해내는 기간이라 보고 있다. 다만 현장에서 경험이 쌓이다 보니 이제 조금씩 욕심도 생긴다. 더 효율적인 유인 기술이나 더 좋은 물 관리 방법이라고 하면 새롭게 시도 또는 도입해보고 싶어진다. 또 임대가 아닌 창업도 준비하고 있다. 무리하게 새 온실을 짓기 보단 기존에 사용되던 온실을 구입해 개보수하는 쪽으로 계획 중이다. 〈청년농부 전제원〉 경주에서 태어나 돌 때 서울로 간 전제원 씨는 한동대에서 경영학과 경제학을 전공한 뒤 대구의 한 중소기업에서 구매 및 영업직으로 근무했다. 사회생활을 하며 느낀 위기감은 앞으로 기술이 고도화될수록 단순 사무직이나 영업직은 전문성이나 그 가치를 유지하기 어렵겠다는 것이었다. 미래를 고민하다 내린 결론은 '젊은 사람이 제일 없는 곳에 기회가 있다'는 확신이었고 그게 농업이었다. ◆대대손손 물려줄 농업 회사가 꿈 마침 대학시절 동아리 활동을 통해 6만6천116㎡(2만 평) 규모로 초당옥수수를 직접 생산하고 전량 직거래로 완판해본 경험도 있었다. 당시 농업의 무한한 시장성과 미래 가치를 몸소 체험했기에 AI와 전산화가 가속화되는 시대에 농업이야말로 대체 불가능한 최고의 '전문 자영업'이 될 것이라 판단했다. 이런 그를 두고 주변에선 "결혼(2017년)도 했는데 왜 그 힘든 일을 하려 하냐"며 걱정이 많았다. 하지만 그는 흔들리지 않고 "남들이 힘들어서 기피하는 일이어야 경쟁력이 있고, 젊을 때 도전해야 기반을 닦을 수 있다"고 설득했다. 드디어 2020년에는 그 뜻을 펼치기 위해 상주 스마트팜혁신밸리 교육생으로 들어가 농업 행보를 본격화했다. 그러다 교육이 진행되던 2021년 땅을 매입해 연동하우스(0.5ha)를 신축한 그는 그해 12월부터 어엿한 농장주로서 대추방울토마토 농사를 짓고 있다. 현재는 가족 모두 그를 어엿한 농업인으로 인정하고 응원해준다. 특히 경주에서 낳은 세 아이들(은표, 은샘, 은유)이 농촌생활을 즐거워하고 농사를 재미있게 받아들이는 모습을 볼 때 가장 뿌듯하다. 전제원 씨는 "농창업 당시 직장생활을 하며 모은 자산을 레버리지(지렛대) 삼아 우리 가족의 생계를 대대손손 책임질 수 있는 탄탄한 가업을 일구는 것을 목표로 삼았다"며 "제가 닦아놓은 기반 위에서 우리 아이들이 더 여유롭고 전문적인 농업인으로 성장할 모습을 상상하면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했다. ◆경영학적 접근으로 스마트 농업 교육받은 대로 그는 자신의 연동하우스를 ICT 환경제어 시스템을 갖춘 스마트팜 시설로 운영하고 있다. 단순히 감에 의존하는 농사가 아니라 복합 환경제어 시스템을 통해 내부 온도, 습도, 광량 등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고 데이터에 기반해 최적의 생육 환경을 조성한다. 특히 자동 수분 관리 시스템을 도입해 작물이 필요로 하는 시기에 정확한 양의 양액을 공급함으로써 대추방울토마토의 균일한 품질과 높은 당도를 유지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더욱이 그는 경영학과 경제학을 전공한 덕분에 숫자를 다루고 데이터를 분석하는 것에 능하다. 매일의 환경 데이터와 생육 상태, 투입 비용 등을 꼼꼼하게 기록하고 분석해 생산성을 높이는 지표로 활용하고 있다. 이러한 기록 습관은 농장의 경영 상태를 객관적으로 파악하게 해주고, 불필요한 지출은 줄이고 효율을 극대화하는 '농업 경영'의 핵심 자산이다. 또 중소기업에서 쌓았던 구매 및 영업 경력은 판로 개척에 큰 밑거름이 됐다. 농장 초기부터 유통 구조의 중요성을 깨닫고 발 빠르게 움직여 지역 로컬푸드 직매장 7곳과 마트, 거래처 등을 직접 확보했다. 이를 통해 유통 단가는 낮추고, 소비자에게는 신선하고 저렴한 농산물을 공급하며, 농장에는 안정적인 수익 구조를 만들 수 있었다. 소비자와 직거래도 한다. 전체 물량의 50%는 SNS 홍보와 택배 직거래를 통해 소비자들에 직접 전달하고 있다. SNS를 통해 농장의 일상도 투명하게 공유한다. 이 부분이 소비자들에겐 '진짜 농부가 보내주는 믿을 수 있는 먹거리'라는 인식을 심어줘 차별화된 매력으로 작용하고 있다. 현재 수익은 이전 직장생활과 비교해 큰 차이는 없지만 가족의 생계를 온전히 책임지고 있다는 것에 만족하고 있다. 4만9천587㎡(1.5만 평) 규모의 콩 농사도 병행하고 있는데 여기서 나는 수익은 부채 상환 용이다. 단기 목표는 제2농장을 완벽한 스마트팜으로 지어 규모의 경제를 실현하는 것이고, 장기적으로는 60세 전까지 모든 부채를 청산하고 '빚 없는 농사'를 하는 것이 목표다. 데이터 농업 전문가로서 기술력을 갖춰 어떤 위기에도 흔들리지 않는 안정적인 가업을 자녀에게 물려주는 게 그의 가장 큰 바람이다. ◆청년 농부 위한 투자가 우선돼야 그는 최근 영농정착지원금을 활용해 7천273㎡(2천200 평)의 토지를 매입했다. 이는 청년농이 자산을 형성하고 확장을 계획하는 데 결정적인 마중물이 됐다. 그런데 역설적에게도 지원이 너무 과하면 자생력이 약해지고 공급 과잉으로 시장이 망가질 수 있다고 우려도 한다. 양적 팽창보다 농가가 스스로 살아남을 수 있는 경쟁력을 갖추도록 돕는 질적인 정책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아울러 청년들의 농촌 정착을 위해서는 농촌을 살기 좋은 환경(의료, 교육, 문화)으로 만드는 적극적인 투자가 선행돼야 한다는 게 청년농부 6년차의 제언이다. 스마트 농업의 미래와 관련해선 "무턱대고 추천하지 않는다"고 했다. 막대한 자본과 기술이 필요하고 베테랑들과 경쟁해야 하는 위험한 시장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다양한 농사 기술을 먼저 익히고 어느 정도 자본이 축적됐다면 스마트 농업은 한 사람이 지닌 가치가 매우 귀하게 쓰이는 기회가 될 수 있다"고 조언했다.

    2026-02-09 11:10:04

  • [리더 열전] 이호경 대구FC엔젤클럽 회장

    [리더 열전] 이호경 대구FC엔젤클럽 회장 "대구FC 매개로 대구 정신 이어갑니다"

    대구FC엔젤클럽은 대구를 연고로 하는 프로축구단 대구FC의 시민 후원단체다. 대구FC도 2002년 월드컵 축구 붐에 힘입어 그해 역대 K리그 최초로 시민 구단으로 창단됐고, 엔젤클럽도 2016년 국내 프로스포츠 최초로 순수 민간 후원활동 단체로 창립했다는 공통점이 있다. 이후 대구FC와 엔젤클럽은 10년을 동반자로 함께 해왔다. 그 여정에서 대구FC가 어떤 위치에 있든 구단을 향한 엔젤클럽의 사랑은 변함없었다. 이러한 공을 인정받아 엔젤클럽은 지난해 12월 민간단체 최초로 '프로축구연맹 감사상'을 받았다. 대구FC엔젤클럽을 얘기할 때 빼놓을 수 없는 이가 이호경(64) 대영에코건설(주)·대영리츠건설(주) 회장이다. 엔젤클럽의 초대 회장을 맡아 지금까지 이끌고 있는, 엔젤클럽의 역사 그 자체라 할 수 있는 인물이다. 이 회장은 "개인적으로 축구에 대해서는 무관심했는데 '시민 구단을 우리 시민의 손으로 성공시키자', '대구FC를 매개로 애향심과 시민의식을 고취해보자'는 취지로 엔젤클럽을 만들게 됐다"며 "지금은 프로구단과 민간 후원단체의 상생이라는 새로운 이정표를 제시했다는 평가를 받으며 전국적인 롤모델로 주목받고 있다"며 자부심을 표했다. 그러면서 "이 모든 것은 부모나 가족과 같이 대구FC가 지속하는 한 계속해서 지지하고 후원하겠다는 마음을 갖고 있는 엔젤클럽 회원들 덕분"이라며 "아울러 대구FC를 열렬히 응원해준 대구시민들께도 감사인사 올리고 싶다"고 했다. 사실 대구FC는 창단 이후 숱한 부침을 겪어왔다. 2013년엔 K리그 2부로 강등됐고, 엔젤클럽이 창단된 2016년엔 1부로 승격해 도약과 전성기도 누렸지만 지난해 11월 또다시 2부로 아픔을 맛봤다. 하지만 강등 이후에도 엔젤클럽의 후원액은 오히려 증가했고 신입 엔젤(후원자) 가입도 평소처럼 이뤄지고 있다. 이 회장은 "우리 엔젤클럽은 대구FC를 대구의 브랜드이자 대구 정신(국채보상운동 등 애국심과 공동체 정신)의 계승으로 생각하고 그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며 "지나온 10년을 바탕으로 더 발전된 모습으로 향후 10년 나아가 100년 엔젤의 성을 쌓아나갈 것"이라고 다짐했다. 대구FC에 바라는 바는 성적이 아닌, 시민 구단의 맏형 답게 마음가짐과 경기력에서 사명감과 책임감을 가져주는 것이다. 이를 통해 스포츠를 넘어 문화적 콘텐츠로 자리매김하기를 기대하고 있다. 또 구단이 유소년선수 육성 프로그램에도 관심을 기울여 여기에서 육성된 선수들이 선순환되는, 장기적 차원의 시스템 운영도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엔젤클럽의 목표와 관련해선, "'축구는 대구다! 대구는 엔젤이다'란 우리의 모토처럼 시민사회로부터 인정과 존경을 받는 엔젤클럽이 됐으면 좋겠다"며 "현실적으로는 '엔젤클럽의 지속성'이 최우선 가치인 만큼 시민들의 보다 적극적인 동참을 당부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2026-02-08 14:17:01

  • [낳아보니 행복이다] 김지하·김창숙 부부

    [낳아보니 행복이다] 김지하·김창숙 부부 "봉화에서 이웃과 함께 육아했어요"

    한국수자원공사에 다니는 김지하 씨와 경북도장애인복지관 봉화분관에 근무하는 김창숙 씨는 동갑내기 부부다. 서른 살에 결혼해 올해로 결혼생활 18년차인 이들은 현재 경북 봉화군에서 생활하며 자녀 셋을 키우고 있다. 큰딸 수현은 고등학교1학년, 둘째 수민은 중학교 3학년, 막내 현성은 초등학교 5학년이다. ◆시골이 아이 키우기 좋아 김지하·김창숙 부부는 "봉화라는 시골에서 아이들이 자연과 더불어 살아갈 수 있어 좋았고, 또 도시보다 이웃과 교류가 많은 점도 아이 키우기 좋은 환경인 것 같다"고 했다. 하지만 아이들을 위한 제대로 된 놀이터 및 놀이시설이 없다는 것은 시골에 살면서 불편한 점이다. 얼마 전 놀이시설이 한 곳 생기기는 했지만 세 아이가 어릴 때는 없었다. 인근 다른 지역의 실내 놀이터나 놀이시설을 이용하곤 했다. 그래도 아이들 모두 자연 속에서 건강하게 잘 자라줘서 고맙다. 큰딸은 장녀라 그런지 자기 자리에서 늘 책임감 있게 모든 일을 잘해내며, 친구들에게도 다정하고 착하다고 인정을 받는다. 둘째는 친구들 사이에서 인기가 많아 함께 어울려 노느라 공부는 잘 챙기지 않는 편이다. 대신 운동과 아재개그(유행이 지난 썰렁 농담)에 재능이 있다. 막내는 애교쟁이다. 춤도 잘 추고 엄마가 늦게 귀가할 때면 제일 먼저 연락하고 걱정해준다. 씨름, 복싱, 풋살 등 다양한 운동을 좋아하고 승부욕이 강하지만 집에서는 누나들과 엄마아빠에게 한없이 다정한 남자다. ◆아이들끼리 잘 챙기니 '든든' 맞벌이 부모다 보니 아이들과 놀아줄 시간이 절대적으로 부족한 편이다. 하지만 다자녀가정의 최대 이점, 바로 아이들끼리 알아서 잘 논다는 것이다. 김창숙 씨는 "직장에 매인 몸이라 방학 때 아이들 점심식사를 챙겨줄 수 없는 형편이었는데 큰아이가 볶음밥을 해서 동생들에게 주더라"며 "동생들도 서로 준비물 빠진 것 전달해주고 운동회가 열릴 때면 총출동해서 응원해주고 있다"고 전했다. 이런 모습을 볼 때마다 너무 든든하고 행복하다. 자랄 때도 그렇지만 살면서 외롭지 않고 의지할 수 있는 형제자매가 있다는 것은 큰 선물이기 때문이다. 그래도 평일 저녁이나 주말은 아이들과 함께 할 수 있는 시간을 최대한 가지려 노력한다. 엄마는 수요일과 목요일 저녁시간 둘째(수민)와 봉화교육청에서 운영하는 정구를 함께 배우고 있고, 아빠는 주말에 전적으로 아이들과 놀아준다. 주말에는 가족 외식이나 장보기, 바깥 나들이도 즐겨한다. 때로는 인근에 사는 친가와 외가에 가서 식사도 하고 농사일도 거든다. ◆이웃들과 공동 육아로 부담 ↓ 지금은 아이들이 어느 정도 커 손 갈 일이 적지만 어릴 때는 아이 셋 육아가 여간 힘든 일이 아니었다. 이 힘든 여정에 힘을 덜어준 이들이 있었으니 아파트 이웃주민들이었다. 김지하·김창숙 씨 가족은 봉화읍의 한 아파트 502호에 사는데 당시 503호와 504호도 다자녀가정인데다 연령대도 비슷해 육아 동지로 지냈다. 8층과 1층 등 주변에도 다자녀가정이 꽤 있었다. 이렇게 어찌어찌 공동 육아를 하다 보니 그 힘든 육아가 훨씬 수월해졌고 재미도 있었다. 시간만 나면 한 집에 모이거나 바깥 나들이도 함께 하며 어울려 지냈다. 크리스마스엔 한 아빠가 산타 복장을 하고 다른 집 아이들에게 선물을 나눠주는 등 각종 이벤트도 함께 했다. 특별한 육아 노하우가 없어도 이웃들과 함께 하다 보니 아이들도 스스로 잘 커 줬다. 김창숙 씨는 "다자녀가정이란 공통점 아래 엄마아빠들끼리 소통이 잘 됐고 아이들도 친자매형제인 것처럼 어울려 놀았다"며 "진짜 대가족인 것처럼 살다 보니 자연스레 육아에 대한 스트레스와 양육 부담이 감해졌던 것 같다"고 회고했다. 지금은 아이들이 학업으로 바쁜 시기라 예전만큼 가족들 전체가 뭉치는 일은 많지 않지만 엄마들끼리는 여전히 자주 모여 대화도 하고 시간을 보낸다. ◆스스로 결정하고 책임지는 교육관 이 집의 교육철학은 아이들에게 최대한 자유롭게 결정하고 행동하게 하되 그에 따른 결과는 본인이 지게 한다는 것이다. 학습도 본인이 하고 싶다고 하면 지원을 다 해주지만 싫다고 하면 강요하지 않는다. 현재 둘째는 학원을 다니기 싫어해 학원을 다지 않는다. 대신 성적에 대한 책임도 본인이 알아서 지게 하고 있다. 부부는 "부모로서 솔직한 마음은 지금 학원을 더 보내 성적도 올리고 나중에 좋은 직장도 얻게 하고 싶다"며 "그런데도 그렇게 하지 않는 것은 내 욕심이 아이들에게 모두 좋은 영향으로 가진 않을 것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래서 현재로서는 아이 스스로 생각하고 고민해서 결정을 하도록 지지와 응원을 보내고 있다. 한번은 막내가 여름인데 겨울옷을 입고 어린이집에 간다고 떼를 써서 그냥 겨울 점퍼를 입혀 보냈더니 다음날은 더웠는지 그 옷을 입고 가지 않았던 에피소드도 있다. 결국 아이가 원하면 해보게 하고 본인이 깨달을 때까지 기다려주는 게 이 부부의 교육법이다. 김지하 씨는 "한 집에 같은 부모라도 아이 셋 중 누구 하나 생김새와 성격, 특기, 기호 음식 등이 같은 게 하나도 없다"며 "그래서 하나하나 제 특성을 잘 살려줘야겠다 생각하고 있고 또 각자의 몫은 스스로가 찾아갈 것이란 믿음으로 자율성 교육에 중점을 두고 있다"고 강조했다. ◆최대 난관는 경제 문제 다자녀가정으로 살면서 애로점을 꼽으라면 함께 외식을 가도 4인 테이블이 기본이라 늘 테이블을 2개 사용하면서 떨어져 앉아야 한다는 것이다. 나들이를 가도 체험이나 숙박시설이 대부분 4인 기준이라 여간 불편한 게 아니다. 사실 이보다 더 근본적인 어려움은 경제적인 부분이다. 식비를 비롯해 모든 면에서 비용이 많이 든다. 이 중에서도 가장 큰 고민은 주거와 학원비 관련이다. 주거의 경우 아이들이 크면서 각자의 방을 갖고 싶어하는데 생활비도 빠듯한 마당에 대출 받아서 큰집으로 이사 간다는 건 현실적으로 어렵다. 시골이라고 집값이 그리 저렴한 것도 아니다. 학원비는 매달 가계에서 가장 큰 부담이 되는 요인인데, 아이들 학원비랑 보험료에 김창숙 씨 월급을 고스란히 쏟아부어야 하는 실정이다. 이 때문에 부부의 노후는 생각할 겨를도 없고 전혀 대비도 못하고 있다. 그는 "맞벌이를 안 하면 아이들과 이런 평범한 생활도 어렵다"며 "아이들 셋과 지내는 지금이 참 행복하긴 하지만 제도적으로 다자녀가정 지원이 확대된다면 정말 편안하고 더 웃을 수 있을 것 같다"고 토로했다. ◆오래 함께 하는 게 소원 김지하·김창숙 부부는 땅을 밟고 살 수 있는 현재의 이 환경에 감사한다. 그런 점에서 고향인 봉화는 꽤 만족스런 곳이다. 편안하고 안정적인 지역이라 아이들에겐 정서적인 면과 신체적인 면 모두 긍정적이었다. 앞으로 자녀들이 각자 가정을 꾸린 후에도 봉화에 모여 함께 살면 좋겠다 싶지만 그건 아이들의 선택이고 욕심 낼 일은 아니라 생각한다. 김지하 씨는 "우선 단기적으로 바라는 바는 세 아이 모두 무탈하게 교육 잘 시켜 본인 하고 싶은 일 하며 살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라고 했고, 김창숙 씨는 "아이들이 장성해도 일주일에 한 번 정도는 온가족이 모여 이야기 나누며 살고 싶다"고 했다. 자녀들의 바람도 가족의 행복과 관련된 것이다. 첫째 수현은 "점점 성장하는 가족이 됐으면 한다"며 "엄마가 사회복지사로 일하는 모습을 보니 저 또한 가족들과 함께 이웃을 더 많이 도우며 살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고 피력했다. 둘째 수민은 "여행이나 집안일 등에 있어 서로 상의해서 결정하고, 고민이 있을 때는 거리낌없이 이야기하며, 서로 응원하는 대화가 많은 가족이 됐으면 좋겠다"고 했다. 막내 현성은 "가족 모두가 집에서 자주 만나 서로를 아끼고 사랑하는, 세상에서 웃음이 제일 크게 나는 즐거운 집이길 소망한다"고 말했다. 현재도 그렇지만 미래에도 어디에 살든 서로의 삶을 응원하며 오랫동안 함께 하는 것, 이것이 이 가족이 바라는 가장 큰 소원이자 꿈이다.

    2026-02-04 12:40:02

  • 박정우 전 대구 동부소방서 의용소방대 부대장

    박정우 전 대구 동부소방서 의용소방대 부대장 "장기기증으로 마지막 봉사하고 떠나렵니다"

    박정우(68) 전 대구 동부소방서 의용소방대 부대장이 최근 장기기증 서약을 했다. 2017년 전립선암 3기 판정을 받고 투병 중인 그는 현재 계명대 동산의료원에 입원 중이다. 이번에 장기기증 서약을 한 이유는 이것이 생애 마지막 봉사 기회라 생각했기 때문이다. 박 전 부대장은 "평생 봉사를 천직으로 여기며 살아왔고 지금은 언제 생을 마감할 지 모르는 시간을 보내고 있다"며 "인간으로서의 마지막 봉사가 무엇일지 고민하다 장기기증을 결심하게 됐다"고 말했다. 의대생들이 시신이 부족해 해부 실습 등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소식을 듣고 한 줌 재로 사라지기 보다 의학 발전에 도움이 되도록 하는 것이 봉사자다운 마무리 행보 아니겠나 싶었다는 것이다. 그는 건강을 잃기 전 오랜 세월 의용소방대에 몸 담으면서 화재 예방과 진화 등 주민 안전을 위한 봉사에 최선을 다해왔다. 지저·불로·도평·공산동을 권역으로 하는 불로지역의용소방대장을 지냈고 전국 군용비행장 피해주민연합회 부회장 등도 역임했다. 불우이웃 돕기 등 지역사회를 위한 나눔활동도 활발히 펼쳤다. 이런 공을 인정받아 동부소방서 의용소방대 부대장으로 승진임용됐고 대구시장 봉사상과 소방방재청장 봉사상, 행정안전부장관 표창 등도 받았다. 박 전 부대장은 "삶의 끝자락에서 지난 시간을 돌아보니 이웃을 더 사랑하지 못한 것이 가장 큰 후회로 남는다"며 "독자들에게 꼭 전하고 싶은 메시지는 부디 서로 양보하고, 욕심을 내려놓고, 이웃을 배려하며, 사랑과 용서의 마음으로 살아가시라는 말씀"이라고 했다.

    2026-02-01 09:54:38

  • [리더 열전] 박병욱 (사)우리는친구 이사장

    [리더 열전] 박병욱 (사)우리는친구 이사장 "모두가 나의 친구라는 생각으로 사랑을 실천합시다"

    "주는 것이 받는 것보다 복이 있다." 성경(사도행전 20장 35절)에 나오는 말씀이다. 사단법인 '우리는친구'는 이를 실천하기 대구중앙교회 성직자와 신도 등이 2011년 설립한 단체다. '어린이, 지역사회, 세계와 함께 하는 우리는 친구'를 비전으로 삼고 있다. 이사장은 대구기독교총연합회 대표회장을 지낸 이 교회 박병욱 위임목사다. (사)우리는친구는 설립 이후 기아 구제, 질병 퇴치 및 재난 구호, 아동 교육, 의료봉사 지원 등의 사업을 무수히 펼쳐왔다. 지난 한해만 해도 대구 침산동과 칠성동 일대 어려운 이웃들에게 5만원 상당의 사랑의 선물박스(쌀, 식료품, 밀키트) 100개를 전달했고, 한국에 거주하는 외국인 근로자 가족 및 경주지역 고려인 아동청소년들에겐 생활비를 지원했다. 위기가정 난방 지원 및 정수기 렌탈비 지원, 소외계층 반찬 지원 등도 수차례 했다. 올해 들어서도 지난 5일 취약계층에 쌀 10㎏ 200포(600만원 상당)를 기부했다. 국외에서의 구호사업도 이에 못지 않다. 베트남, 미얀마, 말레이시아, 네팔, 방글라데시, 파라과이 등지에서 교육비와 의약품, 급식비 지원을 하고 있고, 지구상에서 가장 가난한 나라인 아프리카 부룬디의 샬롬장애인센터에는 매월 20만원씩 지원하고 있다. 박병욱 이사장은 "어린이들이 웃을 수 있는 세상, 소외되고 어려운 이웃을 섬겨 함께 사는 지역사회를 만드는 것이 우리의 미션"이라며 "나아가 기아와 환경 위험, 자연 재해와 전쟁 등으로 도움이 필요한 곳이라면 지구촌 어디든 달려가 나눔을 실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양한 사업 만큼이나 운영비 조달도 큰 부담이 될 수 있겠지만 다행히 현재까지 별 어려움은 없다는 게 박 이사장의 전언이다. 매월 정기적으로 후원하는 일반 후원금, 수시로 들어오는 특별 후원금, 개인 후원금 등으로 운영비를 충당하고 있다. 특히 올해는 예산(후원금액)을 전년 대비 3% 높게 세우기도 했다. 체감경기가 좋지는 않지만 후원금이 많아진다는 것은 그만큼 어려운 이웃과 함께 하고자 하는 이들이 늘어난다는 의미라 기대를 담고 그리 결정한 것이다. 박 이사장은 "우리 주변을 둘러보면 어렵게 살아가는 사람들이 꽤 많다"며 "모두가 나의 친구라는 생각으로 작은 사랑을 나눠보시길 바란다"고 권유했다. 나누면 나눌수록 더 큰 행복이 밀려올 것이라면서 말이다.

    2026-01-29 16:32:20

  • [청라언덕-이현주] 우리 농업·농촌·청년 농부에 관심과 애정을

    [청라언덕-이현주] 우리 농업·농촌·청년 농부에 관심과 애정을

    도시에 사는 사람들의 농업 및 농촌에 대한 관심이 갈수록 낮아지고 있다. 농협중앙회가 실시한 '2025년 농업·농촌 도시민 인식 조사' 결과에 따르면, 도시민의 농업·농촌에 대한 관심과 긍정적 이미지는 각각 61.3%와 77.0%로 전년 대비 18.8%포인트, 6.3%포인트 하락했다. 이는 농업·농촌을 둘러싼 구조적 위기(농업재해 증가, 농가 경영 불안, 농촌 소멸 위기 등)와도 맞물려 농업·농촌의 시장적 가치에 주목한 결과로 풀이될 수 있다. 하지만 도시민들이 놓치고 있는 게 있다. 농업이 지니는 다양한 공익적 가치와 기능, 즉 식량 안보를 비롯해 환경·경관 보전, 토양 유실·홍수 방지, 생태계 유지, 전통문화 계승 등이 그것이다. 미국과 독일, 스위스 등 주요 선진국들이 국가 전체 경제 규모의 1% 남짓인 농업을 우리가 생각하는 수준 이상으로 적극 보호 및 육성하는 이유다. 우리 정부도 2025년 이후 농업을 국가전략산업으로 육성하고 식량안보 강화, 스마트농업 활성화, K-푸드 글로벌 확산 등 다양한 정책을 추진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경상북도가 최근 몇 년간 보이고 있는 농업 행정 및 정책의 성과에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경북은 전남·전북에 비해 농업 규모가 크지 않아 지금껏 각종 평가대회에서 순위에 들지 못했다. 이런 상황에서 경북도의 농업 행정 최일선에 있는 경북농업기술원이 '2025년 농촌진흥사업 우수 기관 평가'(농촌진흥청 주관)에서 전국 1위(최우수 기관)를 차지한 것은 그 의미가 결코 작지 않다. 2000년 이후 25년 만의 수상이다. 경북농업기술원은 이번 평가에서 경북도 농정 핵심 사업인 농업 대전환(들녘특구 및 특화작목특구 사업) 추진, AI·로봇 적용을 통한 스마트농업 기술 확산, APEC 문자 사과를 통한 대한민국 사과 세계화, 초대형 산불 피해 농가 복구 등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이 중 들녘특구 사업은 기자가 지난해 10월부터 12월까지 5회 기획(농업 대전환, 경북 '들녘특구')으로 본지에 게재한 아이템이기도 하다. 이 밖에도 경북도는 '2026년도 농촌진흥사업 예산 확보 전국 1위', 농촌진흥청 선정 '2025년 청년 농업인 육성 최우수 기관' 및 '2025년 지역특화작목 연구개발 대표 성과 전국 톱10 연구소 1위'(성주참외과채류연구소) 등의 성과도 냈다. 이런 결과는 거저 얻어진 것이 아니다. 경북도의 농업 발전에 대한 의지, 경북농업기술원의 실행력 등이 어우러져 빛을 보고 있는 것이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2022년 경북 농민의 평균 소득이 도시 근로자의 60%밖에 되지 않는다는 보고를 듣고 "농민들이 땅도 가지고 있는데 왜 이렇게 소득이 낮은가. 농민 소득을 높일 수 있는 방법을 찾아보자"고 했고 그 일환으로 시작한 것이 잘사는 농촌을 위한 '농업 대전환'이었다. 이런 방침에 맞춰 경북농업기술원은 현장에 기반한 기술 지원과 사업 추진으로 해당 프로젝트를 성공시켰다. 새해에도 경북도는 농업 대전환 및 부자 농촌 만들기를 위한 행보를 멈추지 않는다. AI 접목, 스마트팜 등을 통해 경제성 있는 농업을 지향하고 기후변화에 대비한 기술도 지원할 예정이다. 특히 고령화로 인한 농촌 공동화 현실에서 청년 농부 육성에도 각별한 정책적 지원을 할 방침이다. 경북 농업에 거는 기대가 큰 만큼 농업, 농촌, 청년 농부에 대한 우리의 관심과 애정도 이에 비례해 커지길 기대한다.

    2026-01-29 13:26:19

  • 김성연 전 칠곡군농업기술센터 농업지도사, 사주명리학 책 출간

    김성연 전 칠곡군농업기술센터 농업지도사, 사주명리학 책 출간

    김성연(58) 전 칠곡군농업기술센터 농업지도사가 최근 명리학 책 '나를 아는 지혜의 길, 사주 공부'를 펴냈다. 저자는 2023년 축산업을 하는 남편을 돕기 위해 정년 보다 일찍 공직을 마무리했고 이후 대구의 한 사찰에서 마음공부(명상)를 하다 사주명리학을 접하게 됐다. 3년 간 정식으로 명리학 공부에 매진한 끝에 사주란 결코 미래를 단정하는 도구가 아니라 '나를 아는 지혜의 지도, 나를 비추는 거울'임을 깨닫게 됐다. 책은 쓴 이유도 이런 깨달음을 다른 이들에게 전하고 조금이나마 인생 길잡이 역할도 할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에서다. 그는 "내가 타고난 기질을 알고 강한 면과 약한 면을 살펴보면 삶은 훨씬 더 선명하게 보인다"며 "그럴 때 우리는 운명에 휘둘리는 존재가 아니라 스스로 삶을 조율하는 존재가 된다"고 강조했다. 현재 대한인연법 연구학회 부회장을 맡고 있다.

    2026-01-26 16:47:09

  • [청년! 농업·농촌에서 희망을 찾다] (2)스마트 기술로 농업을 다시 깨우다

    [청년! 농업·농촌에서 희망을 찾다] (2)스마트 기술로 농업을 다시 깨우다

    경북 고령에서 딸기농사를 짓는 이기욱(27) 씨와 성주에서 참외농사를 짓는 조상범(35) 씨는 인생을 농업에 건 청년들이다. 둘 다 고향을 떠나있다 농업에서 비전을 발견하고 귀향을 단행했다. 이후 기존 재배법이 아닌 신기술을 적용하며 청년 특유의 도전정신을 보여주고 있다는 점에서도 둘은 닮은꼴이다. 〈청년농부 이기욱〉 고향이 고령인 이기욱 씨는 학업 때문에 도시로 나갔다 취업까지 했지만 반복되는 업무 속에서 이상하게 '내가 직접 만들어내는 일'에 대한 갈증을 느끼게 됐다. 그러면서 자연스레 농업이라는 분야에 흥미를 갖게 됐다. 그렇다고 의욕만 갖고 무작정 뛰어들 수는 없는 노릇이었다. 자신이 가진 드론 기술로 농사 현장에서 직접 방제도 해보며 농업에 대해 다방면으로 알아가기 시작했다. 이런 숙고의 시간 끝에 2024년 귀향을 단행했고 현재는 3헥타르(ha) 정도 되는 시설 규모로 딸기와 블루베리 농사를 짓고 있다. 지난해에는 결혼도 했다. 그는 "저의 2년 전 결정은 고향으로 다시 돌아온다는 의미가 아니라, 새로운 직업이자 산업으로서 '농업'을 선택한 것"이라고 했다. ◆딸기 수직재배 '고수익' 기대 올해로 3년 차 농부인 이기욱 씨는 지난해 딸기농사에 새로운 농법을 도입했다. 경북농업기술원 성주참외과채류연구소가 개발한 수직재배 시스템이 그것이다. 딸기 수직재배 특허기술은 기존 고설베드(높이 90~120cm 재배틀) 위에 받침대를 설치한 후 특허 화분을 아파트 형태의 다단으로 설치한 것이다. 1단으로 재배하던 것을 3단 수직으로 재배하게 되니 기존보다 3배 가량 더 많은 딸기를 생산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이는 시설하우스 3동을 가동하는 것과 동일한 효과다. 수직재배 시설을 위한 투자비도 하우스 3동을 설치하는데 따르는 비용(시공비와 자재비 등) 보다 17% 정도 저렴하다. 게다가 토지 구입비가 전혀 들지 않으니 투자비용은 이보다 훨씬 적다. 수직재배에 따른 투자비를 당해 연도부터 회수 가능하다는 점도 매력요인이다. 2년 차부터는 3배의 조수입(필요한 경비를 빼지 않은 수입)을 얻을 수 있다. 작업동선이 줄어 노동력 절감 효과가 크고 병해충 방제와 정밀 관리도 가능하다. ◆6차산업 등 농업 확장 이에 더해 이기욱 씨는 가공품(딸기잼) 생산, 체험 프로그램 등 6차산업 형태로도 농업을 확장하고 있다. 단순 생산에 그치지 않고 농업의 부가가치를 높이기 위해 위한 차원이다. 판매를 위한 홍보활동에도 열심이다. 블로그와 SNS를 활용한 온라인 홍보, 직거래 판매 등을 통해 소비자와의 접점을 넓히고 있다. 그는 "청년농업인을 위한 다양한 지원 정책이 마련돼 있지만 현실적으로 가장 필요한 부분이 중·장기적인 컨설팅과 판로 지원 확대"라며 "단기적인 지원보다는 안정적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해주는 장치들이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농사를 지으면서 가장 보람을 느낄 때는 정성껏 키운 딸기와 블루베리를 소비자들이 맛있다고 이야기해줄 때다. 특히 체험을 통해 아이들이 농업을 즐겁게 경험하는 모습을 볼 때 농사가 생산의 가치만 있는 것이 아니라 사람들과 연결되는 일이라는 것을 실감한다. ◆쉴 새 없이 돌아가는 농사일지 그의 1년 농사는 9월 모종 정식을 하는 것부터 시작된다. 이후 작물이 안정적으로 활착할 수 있도록 온도와 습도 조절, 생육 관리 등에 집중한다. 12월부터는 본격적인 수확이 이뤄진다. 품질 관리와 선별 작업을 하고 수확한 농산물을 활용한 가공과 판매도 동시 진행한다. 이듬해 3월부터는 방문객들을 위한 농장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6월부터 9월까지는 다음 작기를 위한 모종 관리를 한다. 이러한 과정을 반복하며 가온하우스를 활용한 농사는 연중 이어지고 있다. 어려운 점은 날씨와 환경에 영향을 많이 받는 농사 특성상 예측이 어렵다는 점, 그리고 육체적인 부담이다. 단조롭고 문화·여가 측면이 부족한 농촌생활도 청년층에겐 힘든 부분 중 하나다. 그는 "이런 단점 보다는 농업을 통해 얻는 성취감이 더 크기 때문에 계속 도전하는 것"이라며 "예전(직장시절)에는 고정 월급이었지만 지금은 수확량과 판매방식에 따라 소득이 달라지니 그만큼 성장 가능성과 만족도가 크다"고 전했다. ◆청년에게 농촌은 기회의 땅 이기욱 씨는 농업과 농촌의 미래를 긍정적으로 본다. 농업은 아직도 많은 가능성을 가진 분야이기에 젊은세대의 시선과 도전이 더해진다면 충분히 매력적인 결과를 거둘 수 있다고 확신한다. 그렇기에 농업은 그에게 단순 생계 수단의 의미 만은 아니다. 하나의 브랜드로 성장시키는 것이 최종 목표다. 이를 위해 앞으로 수직재배를 더욱 안정화시키고 체험형 농장과 가공품 사업도 확대해나갈 계획이다. 사계절 운영 가능한 농장을 만들어 하나의 브랜드로 소비자와 만나는 날을 꿈꾸고 있다. 그는 "현재 우리 농촌은 고령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지만 동시에 스마트농업과 6차산업을 중심으로 새로운 기회도 많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기술과 아이디어를 가진 청년들이 농업에 더 많이 참여한다면 농촌의 모습도 획기적으로 변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귀농귀촌을 고려하는 청년들에게 조언도 건넸다. 농업은 작물의 생육부터 생산, 판매까지 스스로 결정하고 감당해야 하는 일인 만큼 절대 가볍게 접근해선 안 된다는 것이다. 그는 "귀농 전 충분한 경험을 통해 농업의 현실을 직접 느껴보고, 자신의 삶의 방향과 맞는지도 신중하게 판단한 뒤 결정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청년농부 조상범〉 성주의 참외농부 조상범 씨는 영농 경력 11년 차다. 2019년 청년후계농 선정에 이어 2025년에는 우수후계농업경영인으로도 선정됐다. 현재 촌스러움영농조합법인의 대표이며 참외 농사 규모는 4ha(시설하우스 48동) 가량 된다. ◆참외 농사로 승부 걸다 경북대 농과대학을 나온 그는 졸업 후 농수산식품유통공사 인턴으로 사회 첫 발을 디뎠다. 학창시절부터 농업 이론보다 농촌 현장실습을 더 좋아했던 그는 이 곳에서 농산물 가격을 조사하거나 농가를 만나 농사 이야기를 듣는 것이 그렇게 재미있을 수 없었다. 얼마 있지 않아 농식품 회사인 CJ제일제당으로 자리를 옮겼고 월급을 차곡차곡 모아 농사지을 종자돈도 마련했다. 더군다나 2017년 당시에는 농업정책이 청년농업인에 대한 지원제도가 개선되던 참이라 그해 결혼한 아내와 함께 고향 성주군 용암면으로 고민 없이 향할 수 있었다. 처음엔 경종축산업에 관심이 많았다. 하지만 초기 투자비용이 높고 자금회전율이 낮아 첫 농창업을 하기에 진입장벽이 높았다. 대신 참외로 눈을 돌렸더니 품질과 소득 면에서 경쟁력이 있어 자신에게 적합한 품목이라는 판단이 섰다. 이런 믿음으로 참외 재배에 뛰어든 그는 짧은 기간 안에 억대 매출을 달성하는 성과도 거뒀다. ◆자연 퇴비+스마트 농기술 억대 매출은 그냥 얻어진 것이 아니다. 자연 농법, 스마트 농업기술 적용 등이 빚어낸 결과다. 우선 조상범 씨의 참외 농장에선 일절 기비용 살균제와 살충제, 화학비료를 사용하지 않는다. 오로지 가축의 분뇨와 수피 만을 활용해 만든 퇴비를 쓴다. 또 현재 토경재배를 90% 이상 하고 있지만 최신 농업기술과 스마트팜 시설도 적극 활용, 작물 생산의 정밀화 및 효율화를 이뤘다. 내부 토양온도, 일사량, 내부온도, 습도, 기상청 데이터를 다년 간 축적해 주어진 환경 조건 내에서 최대한의 효율을 내는 재배방식을 작동하고 있다. 농산물 출하도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다. 관행적으로 착과를 하고 수확을 하는 것이 아니라, 10년 간의 참외 생산량 및 가격 그래프 분석을 통해 출하 시기와 작기 운영방식을 결정한다. 특히 지난해 연말부터는 2억5천만원을 투자해 전체 재배면적의 10%를 양액 수직재배로 바꿨다. 기존 참외 재배방식이 갖는 한계(토양 염류 집적과 포복형 재배로 인한 노동 강도 및 노동 환경)를 극복하기 위해서다. 양액 수직재배법은 토양 없이 대체 재료(피트모스 등)에 생육에 필요한 양분을 수용액으로 만들어 작물에 공급하는 양액재배와 서서 작업할 수 있는 수직재배법을 합친 것이다. 이를 통해 단위면적 생산량을 늘리고, 노동 강도를 낮추며, 시설 활용도를 높여 소득 증대를 기대할 수 있다. 그에게 농사는 재미있고 늘 내일이 설레는 일이다. 귀농을 생각하는 청년들을 향해서는 "도전하고 경험하라"면서도 "다만 자신이 농사일을 감당할 수 있는 사람인지는 잘 살펴야 한다"고 조언했다.

    2026-01-26 09:51:55

  • "수도원은 기도의 근원을 만나는 일이죠"..'유럽 수도원 순례 1' 펴낸 대구대교구 김정우 신부

    "수도원은 신앙의 첫 자리입니다." 천주교 대구대교구 원로사제인 김정우 신부(요한 사도)가 최근 '유럽 수도원 순례 1: 정통 영성을 찾아서'를 펴냈다. 저자는 2006년 동유럽 수도원 순례를 시작으로 현재까지 20여 차례에 걸쳐 유럽·동유럽·이집트 사막·한국 등지의 수도원 순례를 이어갔다. 이 책은 '순례자의 노트'이자 '영성 인문서'다. 매번 순례를 떠나며 품었던 문제 의식으로 문을 열고, 현장에서 만난 수도원의 풍경과 체험, 그 지역의 교회사·역사적 맥락을 차분히 풀어내고 있다. 마지막에는 수도원과 수도 생활에 대한 해설을 덧붙여 독자의 이해를 돕는다. 1차부터 10차까지의 여정이 실렸고, 거의 모든 페이지에 수록된 사진은 현장감을 더한다. 저자가 수도원에 매혹된 건 1980년대 후반 오스트리아 유학시절이다. 학업과 사목 사이에서 지칠 때면 빈 근교 수도원을 찾았고 그곳에서 위로를 얻었다. 수도원은 신앙의 시작점으로 돌아가 기도의 근원을 만나는 일이기 때문이다. 이후 수도원 순례가 오늘의 교회가 요구받는 변화(신심의 내재화, 사랑과 겸손, 자기 성찰로 나아가는 심층 종교)에 하나의 사목적 방법이 될 수 있다는 보고, 성지·로마 중심으로 쏠린 순례의 지형을 넓히며 매번 다른 주제와 장소로 수도원 순례를 떠나고 있다. 그는 "세상을 순례한 이 기록들이 독자들에게 잠시나마 삶의 길 위에 머무르는 고요한 시간을 줄 수 있음 좋겠다"고 피력했다. 한편 저자는 1983년 사제 서품을 받았으며 오스트리아 빈 대학교에서 윤리신학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대구가톨릭대 신학교수, 대신학원 원장, 대구가톨릭대 제26대 총장을 지냈다.

    2026-01-25 15:23:30

  • 매일탑리더스아카데미 25기 원우회, 이웃돕기 성금 100만원 기탁

    매일탑리더스아카데미 25기 원우회, 이웃돕기 성금 100만원 기탁

    매일탑리더스아카데미 25기 원우회(회장 이순정)는 21일 매일신문을 찾아 이웃돕기 성금 100만원을 기탁했다. 이 성금은 대구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통해 취약계층에 전달될 예정이다. 이순정 회장은 "앞으로도 기부와 봉사활동 등 꾸준히 나눔을 실천하는 25기가 될 것"이라고 했다.

    2026-01-21 15:44:06

  • [낳아보니 행복이다] 김승우·윤소희 부부

    [낳아보니 행복이다] 김승우·윤소희 부부 "가족끼리 노는 게 제일 재미나요"

    결혼 14년 차인 김승우(44)·윤소희(40) 부부는 같은 회사(제약회사)에 다닌다. 아내 직급(과장)이 남편(대리) 보다 높다. 직장에선 아내가 3년 선배다. 둘의 러브스토리는 전형적인 사내 커플 케이스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 일을 가르쳐주며 친하게 지내다 신세 갚는다며 밥을 사고 퇴근 후에도 잦은 만남을 가지면서 자연스럽게 연인이 됐다. 윤소희 씨는 "영업관리직으로 제가 먼저 입사하고 뒤에 신랑이 입사했는데 마주칠 일이 많아 어찌어찌 만나다 보니 결혼까지 하게 됐다"고 전했다. 이렇게 결혼까지 골인한 이들은 현재 도윤(11), 채린(10), 도진(7) 등 2남1녀를 슬하에 두고 있다. ◆형제자매 많은 집 부러웠던 아내 바람대로 다자녀가정 이뤄 사내 연예를 1년 정도 하다 2013년 결혼한 부부는 곧바로 아이를 갖고 싶었지만 임신이 쉽사리 되지 않았다. 걱정이 컸지만 다행히 2년 후 첫 아이를 품에 안을 수 있었다. 그런데 둘째는 생각도 안 했는데 출산 후 바로 임신이 된 돼 연년생으로 낳았다. 셋째도 둘째와 조금 더 터울을 두고 낳을 생각이었는데 3년 후 갑작스레 들어섰다. 첫째 때 애를 태웠던 탓인지 둘째와 셋째가 생겼을 때는 감사하고 기쁜 마음 뿐이었다. 윤소희 씨는 "결혼하고 나서 자녀가 3명 정도 있었으면 좋겠다고 신랑이랑 얘기했었다"며 "성장기 때 친구들을 보면 형제자매가 3명 있는 경우가 많았는데 저는 남동생 하나 뿐이라 그게 늘 부러웠다"고 했다. 성인이 돼서도 3남매 가족이 그렇게 보기 좋았던 그는 이제 세 자녀 부모가 돼 어릴 적 아쉬움을 달랠 수 있게 됐다. 서로 의지하고 챙겨주는 사이가 되기를 바라면서 말이다. ◆박물관 투어하며 가족 여행 첫째 도윤은 의젓하고 배려심이 많다. 야구를 좋아하고 먹는 것도 그에 못지 않게 즐긴다. 교우관계도 매우 좋은데 이상하게 친구들과는 말을 잘 하지만 집에서는 과묵하다. 둘째 채린은 쾌활, 발랄한 성격이다. 자기 할 말은 꼭 해야 직성이 풀리고 여자아이다 보니 쇼핑하는 것, 특히 다이소 가는 것을 무척 좋아한다. 현재 유튜버로 활약하고 있기도 하다. 구독자 수는 19명 뿐이지만 말이다. 막내 도진은 도무지 종 잡을 수 없는 아이다. 자기가 하고 싶은 건 꼭 해야 되고 특히 형과 누나 하는 건 무조건 따라하고 싶어한다. 흥도 많아 춤을 잘 추고 운동도 잘하는 편이다. 유치원생이다 보니 친구들이랑 놀이터에서 노는 것을 가장 행복해한다. 이런 사랑스런 아이들과 부부는 되도록이면 많이 여행을 다니려 노력한다. 특징이라면 여행지의 박물관은 빼놓지 않고 방문한다는 것인데, 큰아들이 역사에 관심이 많아서 그렇다. 하지만 둘째랑 셋째는 박물관 투어를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다. 그래도 역사공부에 도움이 될까 해서 꼭 데리고 다닌다. ◆평일 아침은 전쟁, 주말은 바깥 나들이 평일 아침은 그야말로 전쟁이다. 아침에 일어나서 첫째와 둘째 아침밥 챙겨주고 학교 보내고 나면 막내 차례다. 막내 도진을 깨우는 일은 힘든 일이다. 도무지 이불에서 나오지 않으려고 해 겨우 깨워 옷 입히고 밥 먹여 유치원 보낸다. 이후 둘은 출근길을 서둘러 한 직장, 다른 자리에서 업무를 보고 똑같이 집으로 퇴근한다. 집에서나 직장에서나 늘 얼굴 맞대고 사니 좋은 점도 있고 불편한 점도 있다. 연애 초기에는 매일 볼 수 있어 좋았다. 하지만 지금은 항상 함께 하니 혼자만의 시간도 필요하다고 서로가 느낀다. 육아 분담은 평일에는 아내가 식사 준비, 빨래, 청소 등 집안일을 도맡고 남편은 그 외 모든 가사를 책임지는 식이다. 막내 유치원에서 데려오고, 첫째와 둘째가 필요한 게 있다면 같이 사러 가고, 장 보는 것, 저녁 먹고 아이들이랑 놀아주고 이야기 들어주는 것 등이 모두 남편 몫이다. 주말에는 온가족이 틈 나는 대로 캠핑을 가거나 바깥 나들이를 한다. 공원에 자전거 타러 나가기고 하고 산책도 즐긴다. 유튜브를 하는 둘째가 졸라서 가끔 다섯 가족 모두 지상철 타고 동성로에 나가 뽑기도 하고 시내 구경도 하고 온다. 특별한 날에는 아이들 친구를 집으로 초대해 할로윈 파티, 크리스마스 파티 등도 해준다. ◆스스로 하고 포기하지 않는 자세 강조 김승우·윤소희 부부는 "특별한 육아 노하우는 없다"고 했다. 대신 뭐든 아이들 스스로 하게 하는 원칙은 철저히 지킨다. 어릴 때부터 샤워도 혼자 하게 하는 습관을 길러줘 첫째와 둘째는 4살 때부터 그렇게 했다. 혹시나 미끄러질까 옆에서 보고 있긴 했지만 도와주진 않았고, 혹 거품이 묻어 있으면 그것만 씻겨주고 나머진 스스로 하게 했다. 그러니 막내도 어느 순간 형과 누나 하는 것 보고 혼자 하게 됐다. 이런 점이 육아 부담을 조금 덜어준 측면도 있다. 교육관은 '포기하지 않는 자세'를 강조하는 것 딱 하나다. 학년이 올라가면서 아이들이 학습 어려움을 호소해도 포기하지 말고 끝까지 하라고 조언할 뿐이다. 물론 이게 어려운 아이도 있다. 둘째가 그렇다. 이럴 땐 해보고 안되면 상의해서 해결해 나가자고 이야기한다. 공부도 중요하지만 아이들에게 많은 경험을 시켜주려 노력하고도 있다. 체험을 통해 '이런 것도 있구나'를 깨닫게 하기 위해서다. 주말 가족여행도 이런 차원이다. 김승우 씨는 "아이들에게 딱히 바라는 바는 없지만 바른 길로 갈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게 부모 역할인 것 같다"며 "부모의 욕심으로 강요하는 일 없이, 아이들이 하고 싶다고 하는 부분이 있을 때 적극적으로 도와줄 것"이라고 했다. ◆즐겁고 끈끈하고 의지되는 마음이 다자녀가정의 이점 친구가 없어도 가족끼리 재밌게 놀 수 있다는 것, 이것이 다자녀가정이 누리는 최대 이점 중 하나다. 이는 아이는 물론 부모에게도 해당된다. 가족끼리 여러 도시를 다니며 이것저것 구경과 체험을 하며 맛있는 것 먹고 일상 이야기를 하는 게 너무 행복하다. 가족끼리 끈끈하고 의지가 되는 부분도 빼놓을 수 없다. 항상 무언가를 하게 되면 다섯 명 모두 함께 하려 한다. 아이들도 지나가다 마트나 편의점이 있으면 자기 것만 사는 게 아니라 형제자매들 것도 꼭 챙긴다. 아빠엄마가 퇴근이 늦을 경우엔 형과 누나가 막내 유치원 차량 시간에 맞춰 데리러 가고 놀이터 가서 놀아주기도 한다. 부부는 "어쩌다 둘이 늦게 집에 들어올 때면 아이들이 샤워하고 옷 갈아입고 위로 둘은 숙제하고 막내는 옆에서 종이접기를 하고 있다"며 "이런 모습을 보면 다둥이 낳아 키운다는 게 참 잘한 일인 것 같아 뿌듯하다"고 말했다. 집에서 말소리가 끊이지 않는 것도 다자녀가정이 누리는 행복이다. 시끄러워서 한편으론 힘들 때도 있지만 아이들 이야기를 듣고 있으면 웃길 때가 더 많다. ◆타 지역 공공시설에도 다자녀 혜택 주어졌으면 아이들이 어릴 때는 셋을 케어하는 자체가 힘이 들었지만 이제는 그런 어려움은 없다. 지금 가장 힘든 부분은 경제적인 문제다. 아무래도 식구가 많다 보니 교육비와 식비 등에서 지출이 많다. 물가는 점점 오르고 생활비는 느는데 고정 수입의 변화는 없으니 가계 부담이 커질 수 밖에 없다. 그렇다고 캠핑이나 여행 등 야외활동을 줄일 수도 없는 노릇이다. 이 또한 아이들 교육 차원에서는 중요한 일이기 때문이다. 이런 경우에 맞춤해 다자녀가정을 위한 혜택이 보다 세심하게 짜여지면 좋겠다고 부부는 주문했다. 숙박업계 및 공공시설(휴양림 등)에서 기준 인원을 가족 인원수에 맞게 변경하고, 해당 지역에서만 그 혜택이 돌아가는 게 아닌 다른 지역에서도 같은 혜택을 제공해줬으면 하는 것이다. 윤소희 씨는 "일례로 우리 가족이 서울 박물관을 갔을 때는 다자녀가정 입장료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없다"며 "큰 혜택까지는 바라지도 않고 정부가 이런 사소한 부분이라도 현실에 맞게 다자녀가정 지원책을 펴줬으면 좋겠다"고 피력했다.

    2026-01-21 07:42:52

  • [리더 열전] 정흥표 대구경북흥사단 대표

    [리더 열전] 정흥표 대구경북흥사단 대표 "공정·협력, 봉사·자율 '민족 중흥' 이루고 싶다"

    대구경북흥사단이 신년 들어 신임 대표 체제를 맞았다. 새 수장은 대구 동구의회 의장과 공산우체국장을 역임한 정흥표(68) 흥사단본부 이사다. 지난해 12월 정기총회에서 제32대 대표로 선출돼 2년 간 조직을 이끈다. 흥사단은 도산 안창호 선생이 1913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창립한 민족 운동단체로,대구경북흥사단은 1964년 고등학생 대구아카데미 창립과 함께 시작됐다. 1983년 흥사단에 첫 발을 들인 정 대표는 "대구경북흥사단은 61년 간 지역사회에서 시민의 힘으로 더 나은 사회를 만들기 위해 노력해왔다"며 "새해를 맞아 우리는 더욱 낮은 자세로 시민 곁에 다가갈 것"이라고 취임 포부를 밝혔다. 대구경북흥사단은 그간 3대 시민운동(민족통일·투명사회·교육 운동)을 필두로 다양한 사업을 펼쳐왔다. 평생교육원과 수성구청소년문화의집, 동구청소년문화의집, 대구일시청소년쉼터, 사회봉사단, 독도수호대 등이 그것이다. 2006년부터는 매년 2월 국채보상운동기념 전시회도 열고 있다. 정 대표는 기존 사업에 더해 임기 동안 2, 30대를 주축으로 하는 청년 및 아카데미 회원(단우) 배가운동에 특히 주력할 계획이다. 예전에는 고등학생과 대학생 아카데미 활동이 흥사단의 근간을 이뤘지만 지금은 대학입시제도 등 변화한 사회 여건으로 청년 회원 수가 급격히 줄어든 상황이다. 그는 "흥사단 전문을 보면 민족을 부흥시키려면 후진 양성에 힘써야 한다는 말이 강조돼 있다"며 "예나 지금이나 유효한 그 정신을 계승하기 위해 앞으로 청년 회원 확충에 힘쓰고 관련 예산도 편성하겠다"고 했다. 아울러 대구경북흥사단 월간지 '기러기'(1965년 첫 발간)에 연재된 선배 단우들의 글을 단행본으로 엮어 교육용으로 활용하고 대구사랑운동과 투명사회운동에도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 정 대표는 "공정과 협력, 봉사와 자율의 가치를 일상 속에서 구현하는 게 흥사단 역할이라 생각한다"며 "청소년과 청년이 꿈을 키우고, 시민이 서로를 신뢰하며, 지역이 함께 성장할 수 있는 사회를 만드는데 일조할 것"이라고 역설했다.

    2026-01-15 17:05:09

  • 대구경북흥사단, 정흥표 대표 취임식 겸 신년하례회

    대구경북흥사단, 정흥표 대표 취임식 겸 신년하례회

    대구경북흥사단은 지난 9일 흥사단 회관에서 제32대 정흥표 대표 취임식을 겸한 2026년 신년하례회를 개최했다. 정 대표는 이달부터 2년 임기로 대구경북흥사단을 이끈다.

    2026-01-12 15:14:02

  • [청년! 농업·농촌에서 희망을 찾다] (1)청년이 돌아오는 농촌, 미래는 시작됐다

    [청년! 농업·농촌에서 희망을 찾다] (1)청년이 돌아오는 농촌, 미래는 시작됐다

    〈em〉농촌 인구의 고령화와 농촌 공동화(空洞化) 현상이 날로 심화되고 있다. 이런 추세로 가다가는 농업의 위기는 물론, 우리나라 식량 주권까지 심각하게 훼손될 지 모른다. 농업의 미래 인력 육성을 국가 핵심 과제로 삼아야 하는 이유다.〈/em〉 〈em〉이에 매일신문은 농촌에 정착해 농업에서 새 희망을 일구고 있는 지역 청년농부들을 시리즈로 집중 조명하는 기획물을 마련했다. 스마트 기술을 접목한 혁신 농업부터 가공·치유·관광이 결합된 농업 서비스, 지역과 상생하는 협업 모델, 가업 승계와 귀농 청년의 도전까지 지역사회에 신선한 바람을 불러오고 있는 청년농부들의 다양한 스토리를 만날 수 있다. 이를 통해 우리 농업과 농촌의 변화, 그리고 사회적 관심을 촉진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 〈편집자 주〉〈/em〉 통계청에 따르면 경북의 농가 인구는 2024년 기준 31만9천582명으로, 전년 대비 3.3% 감소했다. 이 중 65세 이상 농가 인구는 18만9천321명, 고령화율은 59.2%로 충남(60.8%), 전남(60.7%)에 이어 전국에서 세 번째로 높다. 일자리가 수도권에 집중되고 농촌에서의 정착 여건도 충분하지 않은 탓에 청년층은 도시로, 고령화는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 실정이다. 그럼에도 불구 현재 경북 농업 현장에서는 새로운 흐름이 포착된다. 자동 환경 제어 기술을 활용하는 스마트팜과 데이터 기반 농업에 도전하는 청년들이 계속해서 생겨나고 있는 것이다. 더욱이 이들 청년농부들은 농산물 생산에 그치지 않고 가공, 체험, 관광을 결합한 6차 산업으로 농업의 경계를 확장시키고 있다. 나아가 마을과 협력해 공동 작업이나 지역 연계 사업을 추진하는 등 새로운 일자리와 협업 구조도 만들고 있다. 청년이 바꾸는 경북 농업의 미래, 그 여정은 이미 시작됐다. ◆올해까지 디지털 청년농부 5천 명 육성 경북도는 청년농부 육성을 위해 다양한 정책을 펴고 있다. 전국 최초로 지난 2018년 경북농업기술원에 청년농업팀을 설치한데 이어 2022년부터는 '경북 디지털 청년농업인 육성 계획'을 통해 진입-정착-성장까지 이어지는 지원체계를 가동하고 있다. 이를 통해 올해까지 청년농부 5천 명 육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4천300명을 유입해 목표 달성률 86%를 기록했다. 경북 청년농부 육성책의 골자는 농업에 첫 진입하는 청년에게 3년간 영농정착지원금을 지급하는 것이다. 1년차는 매월 110만원, 2년차 100만원, 3년차 90만원을 지급해 초기 소득 불안을 완화하고 독립 경영을 돕고 있다. 초기 자금과 농지 확보 부담을 줄이기 위한 제도도 있다. 농지 임대료의 50%를 도비로 지원하는 정책을 전국 최초로 시행하고 있다. 청년농부들은 최대 5억원의 창업자금을 5년 거치 20년 상환 조건으로 이용할 수 있다. 도는 스마트팜 혁신밸리와 임대형 스마트팜을 기반으로 한 디지털 농업 인력 양성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20개월 과정의 스마트팜 창업 보육센터를 통해 지금까지 212명의 청년들이 교육과 실습을 마쳤고 이 가운데 105명이 경북에 정착했다. ◆소득 증가, 농촌 정착 등 질적 성장 지원 경북도는 청년농부의 양적 확대에만 관심을 두는 것이 아니라 이들의 소득 증가와 농촌 정착으로 이어지는 정책도 펴고 있다. 생산·가공·유통·교육을 연계해 청년농부의 질적 성장을 지원하는 방식이다. 이를 위해 경북농업기술원은 '청년농업인 자립기반 구축 사업'을 실시하고 있다. 올해는 총 17명을 대상으로 1인당 1억원을 지원한다. 생산기반 조성을 위한 가공·유통 시설 설치, 체험·관광 연계 브랜드 육성 등을 돕는다. 사업의 효과는 즉각적으로 나타나고 있다. 2021년부터 2023년까지 사업 참여 청년농부 44명을 조사한 결과 평균 소득은 1억7천530만원으로 전년 대비 28.9% 증가했다. 소득 증가 요인은 유통 개선이 40%로 가장 높았고, 생산비 절감과 가공을 통한 부가가치 향상이 뒤를 이었다. 도는 농촌 노동력 부족 대응 및 청년농부의 안정적인 부가 소득 창출을 위해 청년농업인들로 구성된 드론 병해충 방제단과 영농대행단 운영도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드론 방제단은 2019년부터 결성돼 현재까지 23개 단을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1만3천329헥타르(ha)에서 총 702회 방제 작업을 해 단원 1인당 1천120만원의 부가소득을 올렸다. 영농대행단은 현재 총 15개 단이 구성돼 있다. 경운·파종·방제·수확 등 농작업 전 과정을 대행한다. 지난해 기준 단원 1인당 연간 부가소득은 평균 2천150만원이다. 디지털 농업 분야에서는 청년 디지털 농창업 기술 지원 사업을 통해 자동화 시설을 보급하고 있다. 올해에는 3곳에 복합 환경제어, 자동관수, 무인방제 등 통합 제어 장비 도입을 지원한다. ◆고령농+청년농, 상생 협동 모델 추진 경북도는 올해 고령농과 청년농이 함께 하는 지역 상생 협동 모델 사업을 새롭게 추진한다. 영천과 의성 2곳에 각 5억원 규모로 공동작업장, 선별·포장시설, 판매 공간을 구축해 안정적인 협업 기반을 마련한다. 청년농부는 선별·포장·영농대행·마케팅을 맡고, 고령농은 생산과 기술 전수, 농지 제공을 담당하는 구조다. 이를 통해 농업의 경쟁력을 높이고 지속 가능한 농업 생태계와 지역 공동체를 회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또 첨단 농업 교육을 위한 과정으로 올해 '청년 애그테크(농업과 첨단기술의 결합) 창업 아카데미'도 개설한다. 챗GPT 등 생성형 AI 활용 교육, 농업분야 드론 조종사 자격증 취득 과정, 라이브커머스 실습 등 실전 중심의 교육으로 청년농부들이 스마트농업 기술과 디지털 역량을 동시에 갖추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이 같은 일련의 청년농부 지원사업을 통해 도는 청년들의 '농촌 진입-소득 창출-농촌 정착'까지 이어지는 구조를 단계적으로 완성하고 참여자의 만족도와 소득 증가율 등을 지표로 정책 효과도 세심하게 점검해나갈 계획이다. 〈strong〉[인터뷰] 조영숙 경북농업기술원장〈/strong〉 경북농업기술원은 청년농부의 역할을 경북 농업의 중요한 변화 출발점으로 보고 다양한 사업과 지원을 하고 있다. 조영숙 경북농업기술원장을 만나 청년농부 육성을 위한 과제와 향후 정책 방향 등을 들어봤다. -청년농부 육성, 왜 중요한가. ▶농업은 단순히 생산을 담당하는 산업이 아니라 지역을 지탱하는 기반이다. 지금 농촌의 인구 구조를 보면 농업 인구의 절반이 70세 이상이고, 앞으로 5년 안에 농업인 47.8%가 은퇴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런 여건에서 농업을 이어갈 수 있는 핵심 인력이 바로 청년이다. 청년은 새로운 기술과 관점을 적극적으로 받아들이고 변화에 빠르게 대응할 수 있기 때문에 농업의 혁신 속도를 높이는데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 -청년들이 농업·농촌에 진입하는데 가장 큰 걸림돌은 뭔가. ▶농지와 초기 자금 마련 문제가 가장 크다. 농지는 취득하기에 접근성이 낮고 초기 시설비 부담이 크기 때문에 진입 장벽이 높다. 주거·교육·교통 등 생활환경이 충분히 갖춰지지 않은 점도 청년들이 농촌에 정착하는 것을 주저하게 만드는 부분이다. 농업 기술 습득 기회가 부족한 점도 어려움 중 하나다. -경북의 청년농업 정책 방향은 뭔가. ▶청년농부들이 맞닥뜨리는 여러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해 맞춤형 교육과 다양한 시범사업을 통해 실직적인 도움을 주려고 한다. 이를 위해 청년농부 전담팀인 청년농업팀은 이들에 대하 초기 영농 지원에 그치지 않고 생산 기반과 가공·유통을 연계해 실제 소득으로 이어지도록 하고 있다. 특히 드론 방제, 영농대행, 디지털 농창업 등 곧바로 소득이 발생하는 사업을 중심으로 청년의 자립 속도를 높이고 있다. -청년농업의 미래를 전망해본다면. ▶청년들이 주도하는 미래 농업은 더 높은 부가가치와 새로운 산업 구조를 만들어나갈 것으로 기대된다. AI, 드론, 스마트농업 등 첨단 기술을 현장에 도입해 노동력 부족 문제를 해결하고 농업의 생산성과 경쟁력을 높이며, 6차 산업화 등 농업 비즈니스로 영역을 확장해나갈 것이다. 청년농업, 청년농부가 앞으로 경북 농업의 경쟁력을 다시 세우는 중심축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 확신한다. -청년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농업은 충분한 준비와 계획이 필요한 분야지만 동시에 도전할 가치와 성장 가능성이 매우 큰 분야다. 미래에는 스마트농업과 에그테크 확산으로 청년의 아이디어와 기술이 곧 경쟁력이 되는 시대가 열릴 것이다. 실패를 두려워하기보다 다양한 교육과 현장 경험을 통해 자신만의 농업 모델을 만들어가길 바란다. 경북도는 청년들이 농촌에서 안정적인 소득을 만들고 장기적으로 농촌에 정착하며 꿈을 실현할 수 있도록 제도와 교육을 지속적으로 개선 및 지원할 것이다. 농업은 더 이상 한계 산업이 아니라 미래를 설계할 수 있는 희망의 무대라는 말을 꼭 전하고 싶다.

    2026-01-12 10:20:45

  • 광복소나무사랑모임 봉사단, 보물·등록문화재 태극기 및 광복기념물 사진 전시회

    광복소나무사랑모임 봉사단, 보물·등록문화재 태극기 및 광복기념물 사진 전시회

    광복소나무사랑모임 봉사단(회장 최주원)은 지난 7일부터 14일까지 대구 달성군 교육복지문화센터(어린이숲도서관) 로비에서 보물·등록문화재 태극기 사진과 광복(해방) 기념물 사진 등 총 40점을 전시하고 있다. 광복소나무사랑모임 봉사단은 1945년 해방을 기념해 단양 우씨 집성촌 청·장년들이 대구 동구 평광동 재실 앞에 심은 소나무(광복소나무)의 보호·관리 등을 위해 2013년 설립한 단체다. 최주원 회장이 2004년 동구 도평동 동장으로 재직할 당시 이 소나무 유래를 조사하면서 그 존재를 알게 돼 광복소나무란 이름을 붙여줬다. 최 회장은 "2014년 전국 최초로 문화재 태극기 전시를 시작한 이후 2018년부터는 광복기념물 사진 전시도 병행해 매년 열고 있다"며 "이를 통해 학생과 시민, 전 국민의 태극기 사랑 및 달기 운동을 확산하고 광복의 의미 등 애국심도 고취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2026-01-08 08:30:25

  • [리더 열전] 김순권 국제옥수수재단 이사장

    [리더 열전] 김순권 국제옥수수재단 이사장 "꿈의 옥수수 육종 성공, 전 세계가 공생할 수 있다"

    "남을 위해 살 때 사랑이 싹튼다" 경북대학교 교수와 한동대학교 석좌교수를 지낸 김순권(81) 국제옥수수재단 이사장이 지난달 '2025년 국가브랜드대상' 인류공헌리더십상을 받았다.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와 국가브랜드진흥원이 공동 주최하는 이 상은 2015년 출범한 국가브랜드컨퍼런스를 통해 대한민국 브랜드 경쟁력 제고에 기여한 인물 및 기업을 선정해 매년 수여하는 상이다. 주최 측은 "김 이사장이 기근, 재난, 전쟁으로 고통받는 지역에 옥수수 기반의 지속 가능한 생명 회복 모델을 제시해 대한민국의 국제적 위상과 국가 브랜드 가치 제고에 크게 기여했다"고 수상 배경을 밝혔다. 농학박사인 김 이사장은 1976년 국내 최초의 하이브리드콘 '수원 19호'를 개발해 농가 소득을 획기적으로 끌어올렸고, 아프리카와 아시아 전역에서 수억 명의 생명을 살린 '옥수수 혁명'을 이끌었다. 이 같은 공로로 노벨평화상 후보에 여러 차례 추천된 바 있다. 1986년엔 농업분야의 노벨상이라 할 수 있는 벨기에 국왕상(국제농업연구대상)도 받았다. 더 나은 옥수수 품종을 개발하려는 그의 도전은 팔순을 넘긴 지금도 여전하다. 지난해에는 16년간의 연구 끝에 'bm3+leafy 하이브리드 옥수수' 육종에 성공했다. 이 품종은 사료 효율성과 바이오 에너지 생산성을 동시에 혁신한 차세대 옥수수로, 식량 안보와 친환경 에너지 생산이라는 두 가지 과제를 동시에 해결할 수 있는 '꿈의 옥수수'로 평가받고 있다. 멈추지 않는 이런 열정의 바탕에는 '한반도 통일'에 대한 그의 염원이 깔려있다. 김 이사장은 "제 평생의 꿈은 단 하나로, 옥수수로 북한 식량 문제를 해결하고 그 힘으로 남북의 진정한 통일을 이루는 것"이라고 했다. 1998년 국제옥수수재단을 설립한 것도 이 때문이다. 그는 "옥수수 한 알에 세계 평화가 달려있다는 마음으로 지금껏 살아왔다"며 "앞으로도 그 소명을 다하는 연구자로 남고 싶다"고 피력했다. 새해를 맞아 대구경북 지역민들을 향한 메시지도 전했다. 김순권 이사장은 "나보다 더 어려운 사람을 생각하고 그것을 극복하려 노력할 때 거기에서 힘이 생기고, 새로운 아이디어가 생기며, 사랑이 싹튼다"며 "이런 삶을 살아갈 때 자신도 발전하고 지역사회와 국가, 전 세계가 공생(共生)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2026-01-05 08:34:31

  • 권대자 동시작가, 2025년 동아꿈나무아동문학상 '대상'

    권대자 동시작가, 2025년 동아꿈나무아동문학상 '대상'

    대구에서 활동하는 권대자 동시작가가 최근 동시집 '숲이 옷을 입었다'로 '2025년 동아꿈나무아동문학상' 대상을 받았다. 동아꿈나무아동문학상은 (사)한국문인협회 아동문학분과가 동아일보사 동아꿈나무재단 후원을 받아 매년 주는 상이다. 올해로 3회째다. 심사위원들은 이번 수상작에 대해 "자연과 생명에 대한 시인의 따뜻한 일상을 어린 독자의 눈높이로 담아낸 뛰어난 감성 시집"이라고 평했다. 권 작가는 2002년 등단 후 동시집 '세상은 자연', '풀꽃 사랑', '구슬 빗방울', '손뼉 치는 바다', '자연이 주는 이야기', '청개구리 구슬 세는 날' '양들의 수업' 등을 출간했다. 일부는 영문 동시집으로도 펴내 교육용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아동문학의 날 본상(2023년), (사)한국문인협회 제21회 한국문협작가상(2024년), 대구펜문학상(2024년) 등을 수상했으며, 현재 도동시비동산 운영위원장과 한국아동청소년문학협회 부이사장 등을 맡고 있다.

    2026-01-02 17:30:27

  • [리더 열전] 반선영 '밥 정 나누는 사람들' 단장

    [리더 열전] 반선영 '밥 정 나누는 사람들' 단장 "따뜻한 밥 한끼 나누며 살고 싶어요"

    매달 셋째 주 월요일 점심시간이 되면 포장마차 '수성야시장'(대구 수성못)에 사람들의 발길이 이어진다. 자원봉사단체 '밥 정 나누는 사람들'(이하 밥정사)이 이 곳에서 무료 점심 급식 봉사를 하고 있어서다. 밥정사는 반선영(42) 수성야시장 대표와 매일탑리더스아카데미 회원 등이 의기투합해 2024년 6월 출범했다. 그해 10월 수성구에 자원봉사단체로도 정식 등록했다. 반 단장은 대구에서 수성야시장을 비롯 아현정, 륜 한정식, 롤링파스타 동성로점, 수성옥탑 등을 운영하는 외식 사업가다. 그는 "나눔을 실천하는 일에 늘 관심이 있었고 수성야시장은 야간 장사만 하는 곳이라 낮 시간대 공백이 있었다"며 "이 두 가지가 딱 맞아 떨어져 봉사단체를 설립하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밥정사는 초창기 장애인들만 초청해 식사를 대접했으나 지금은 취약계층 만을 대상으로 하지 않는다. 급식 당일 수성야시장을 찾는 모든 이들에게 문호가 열려있다. 단순한 식사 제공을 넘어 주민 또는 방문객들에게 따뜻한 밥 한 끼와 공동체적 정을 나누고 싶은 마음에서다. 현재 급식장을 찾는 이들은 매달 100명 정도 된다. 봄과 여름에는 잔치국수를, 가을과 겨울에는 소고기국밥 등을 대접하고 있다. 제 매달 봉사는 밥정사 회원 10여 명에 일일 봉사자가 더해져 진행된다. 운영비도 외부 후원 없이 반 단장이 절반을 부담하고 나머지는 회원들의 사비로 자체 조달하고 있다. 가끔 식사하러 오는 이들이 좋은 일에 쓰라며 밥값을 넉넉히 두고 가는 경우도 있다. 이렇게 모인 돈과 회원들의 정성을 보태 지난해 12월에는 이웃돕기 성금으로 100만원을 기부하기도 했다. 밥정사의 향후 계획 및 목표는 그 명맥이 끊어지지 않고 오랜 세월 지역사회에서 함께 하는 것이다. 반 단장은 "봉사활동을 하다보면 할아버지 할머니들을 자주 뵙게 되는데 항상 저한테 '젊은사람이 이레 기특하노~ 복 받을끼데이' 하는 칭찬과 응원을 해주신다"며 "이런 따뜻한 말 한마디가 봉사활동을 지속하게 하고 제 삶의 원동력도 되는 것 같다"고 했다. 사실 반 단장은 밥정사 외에도 지역에서 두 건의 정기적인 기부 및 봉사를 하고 있다. 지난해 8월부터 본인이 운영하는 파스타 가게에서 매달 한번 중·남구 취약계층 청소년들에게 무료로 음식을 제공하고 있고, 1년 전부터는 황금복지관과 범물복지관에서 한 달에 한번 점심 배식 봉사를 하고 있다. 그는 "온기가 필요한 이들에게 작은 손길이라도 전할 수 있는 사람, 혼자가 아닌 동반자들과 함께 보람된 일을 해나가는 공동체적 삶을 꿈꿔왔다"며 "지금 바로 그 꿈을 실현하며 살아가고 있기에 이미 행복은 내 곁에 와 있다"고 말했다.

    2025-12-29 16:17:55

  • [낳아보니 행복이다] 배동훈·박지예 부부

    [낳아보니 행복이다] 배동훈·박지예 부부 "네 자녀라 힘든 점 많지만 함께 이겨내면 기쁨 4배"

    배동훈(47)·박지예(44) 부부는 주말 부부다. 남편 배동훈 씨가 포항에서 교편을 잡고 있어 금요일 저녁이 돼야 대구 집에 온다. 아내 박지예 씨는 어린이집 교사로 근무하고 있다. 자녀는 딸 셋, 아들 하나 총 넷이다. 첫째 은솔(17)은 현풍고등학교 1학년, 둘째 세솔(15)은 경혜여중 2학년에 재학 중이고, 셋째 예솔(5)과 넷째 유준(3)은 각각 유치원과 어린이집에 다닌다. 첫째와 셋째가 띠 동갑, 둘째와 넷째가 띠 동갑으로 위로 둘과 아래 두 동생들 사이에 터울이 꽤 난다. ◆평일 육아는 아내, 주말엔 남편 평일 육아는 오롯이 박지예 씨 몫이다. 아침이면 둘째부터 넷째까지 모두 챙겨 등교(등원)시킨 후 출근한다. 첫째는 기숙사 생활로 아빠처럼 주말에만 집에 온다. 대신 배동훈 씨는 주말 동안 청소, 빨래, 설거지 등 모든 집안 일에 발 벗고 나선다. 아내가 원할 경우 외출은 물론 혼자만의 시간을 주려고도 노력한다. 아내에게 미안한 마음을 이렇게 표현하는 것이다. 그래도 온 가족이 모이는 때가 주말 뿐이다 보니 아내는 자유 보다는 이 귀한 시간을 허투루 쓰지 않고 가족과 함께 보내려 노력한다. 가장 큰 원칙은 다 같이 모여 식사하는 것이다. 가족이 모여 함께 밥을 먹는 것, 이 것만큼 중요한 건 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가족 나들이도 즐겨 한다. 셋째와 넷째가 어리니 주말엔 성주에 있는 외갓집에 자주 데리고 가 마음껏 뛰어놀게 한다. 첫째와 둘째가 원하는 바가 있을 땐 또 그 기호대로 가족이 함께 한다. 첫째와 둘째는 축구와 야구 관람을 좋아해 다른 지역에서 하는 경기에도 가끔 태워다 줄 때가 있다. 부부의 교육관은 아이들이 원하거나 하고 싶은 게 있다면 스스로 하도록 하는 것이다. 강요와 간섭은 하지 않지만 기본 생활습관을 길러주는 일에는 철저하다. 남에게 피해주는 행동도 안 된다고 분명히 강조하고 있다. 배동훈 씨는 "인성이 중요한 아이, 배려하는 아이로 키우고 싶다"며 "형제자매가 많으니 그 속에서 서로 헤아리고 고마워하며 품성을 익혀가는 것 같다"고 했다. ◆'유전자의 힘, 아빠 판박이 아이들 막내가 아들이다 보니 주변에선 "아들 낳으려고 넷까지 낳았구나"란 얘기를 종종 한다. 그렇지 않다. 애초에 이들 부부는 두 아이로 끝날 줄 알았다. 둘째 출산 후 박지예 씨가 난소 혹 제거 수술을 받았기 때문이다. 이 때 의사는 나이도 있고 수술도 했기 때문에 앞으로 아이가 쉽게 안 생길 것이라 했고 그 말을 믿고 방심하고 있다 셋째가 생겼다. 이후에도 넷째는 전혀 생각하지 않고 있었는데 시아버지로부터 태몽을 꿨다는 얘기를 듣고 얼마 지나지 않아 넷째가 생겼다. 넷째 임신 당시 그는 아이 넷은 도저히 힘들 것 같아 걱정도 많이 했다. 그런데 둘째 세솔이 임신 사실을 알리지 않았음에도 어떻게 알았는지 "엄마! 혹시 내 동생이 또 생겼어? 안 낳을 거야? 그럼 엄마를 진짜 미워할 거야"라고 말하는 것 아닌가. 그 순간 한치의 고민도 없이 낳아야겠구나 결심했다. 그렇게 태어난 막내 유준은 우당탕탕 사고뭉치지만 미워할 수 없는 이 집의 귀한 존재다. 이런 유준을 간절히 원했던 둘째 세솔은 엄마에게 제 의견 확실히 얘기했듯 똑 부러지고 뭐든 해내는 아이다. 맏이 은솔은 조용한 것 같지만 파워가 있고 셋째 예솔은 애교쟁이에 분위기 메이커다. 아이들 넷은 모두 외모가 아빠 판박이다. 신기한 것은 엄마랑 있으면 또 주변에서 엄마를 닮았다고 한다는 것. 부부는 "유전자가 어디 가겠냐"며 "우리 가족은 어디서든 가족이라는 게 표시가 난다"며 웃었다. ◆터울 많으니 고딩엄빠로 오해받기도 부부는 첫째와 둘째에게 미안한 점도 있다. 둘 중에 누구 하나 동생들을 데리고 나가면 고딩엄빠(TV 프로그램 이름, 청소년 부모)로 착각해 물어보는 사람들이 있기 때문이다. 첫째와 막내가 14살 차이니 가끔 이런 경우도 생긴다. 그래도 두 아이는 전혀 불평불만 없이 두 동생들을 끔찍하게 아낀다. 첫째 은솔은 "동생들하고 나이 차이가 있으니 셋째, 넷째를 보며 새로운 기쁨이 생겨 좋다"고 말했다. 실제 터울이 많이 지니 온가족이 외출할 때면 어딜 가도 가족 간 관계를 궁금해하는 이들이 많다. 어떤 이는 "아이 전부 친엄마에요?"라고 물어본 적도 있다. 그 일 이후 첫째와 둘째가 엄마에게 토라질 때면 "새엄마라서 그래"라고 농담하며 분위기를 전환시킨다. 자녀들 간 나이 차이가 큰 게 긍정적으로 작용하는 부분도 있다. 첫째 은솔의 사춘기 극복기가 그러하다. 사춘기가 막 시작될 무렵 셋째(예솔)가 예쁜 짓 하고 매일 방긋방긋 웃어주니 은솔의 사춘기가 저절로 사라져버렸다. 둘째 세솔도 마찬가지 과정을 겪고 있다. 동생들을 보면서 마음의 위로 또는 기쁨을 얻는 것 같다. 부부는 "큰 아이 둘 다 심각한 고비 없이 사춘기를 잘 넘긴 것 같아 다행스럽게 생각한다"며 "다둥이라 힘든 점도 많지만 힘듬을 이겨내는 기쁨은 4배라 행복하다"고 했다. 가족 수가 많으니 든든한 면도 많다. 지난 11월 둘째(세솔)가 KBS 전국노래자랑 대구 남구편에 도전했는데 온 가족이 하나 돼 응원하며 추억을 쌓았다. 아쉽게도 예선에서 떨어졌지만 말이다. ◆맞벌이 가정은 다자녀가정 지원 혜택 못 누려 부부는 정부의 다자녀가정 지원책에 대해 불만이 많다. 관련 혜택이 수입에 따라 주어지는 것이 가장 큰 문제다. 이들은 "저희같이 여섯 식구 살아보겠다고 열심히 맞벌이하는 가정에는 혜택이 거의 없다"며 "아이 많이 낳고 경제적으로 좀 못 살아야지 혜택이 많은 것 같다"고 토로했다. 실제 이 가정의 경우, 아이들 나이 차이가 있으니 곧 둘째까지 성인이 된다면 세 자녀 혜택을 전혀 볼 수 없다. 성인이 돼도 자녀라는 점은 변함이 없는데 왜 포함이 안 되는지 이해할 수 없는 부분이다. 박지예 씨는 "대구에서는 다자녀 혜택이 지하철 말고는 실질적인 게 별로 없는 것 같다"며 "부끄럽지만 어쩔 때는 더 잘 살아보려고 노력하지 말고 보조금을 받는 게 더 좋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한다"고 했다. 특히 워킹맘으로서 퇴근하고 돌아와 에너지가 하나도 없을 때 그렇다. ◆장성해 결혼해서도 서로 챙겨주며 살아갔으면 배동훈·박지예 부부는 지금도 그렇고 앞으로도 가족 구성원들에게 크게 바라는 바가 없다. 그저 모두 건강했으면 하는 것 뿐이다. 주변에 가까운 사람들이 아프기 시작하면서 건강해야 오래 볼 수 있고 사랑해줄 수 있다는 걸 근래 더욱 절감하고 있다. 부부는 "행복이란 게 별다른 게 없지 않냐"며 "우리 가족 모두 건강하게 살아가는 것 그게 제일 중요한 것 같다"고 말했다. 그래도 자녀들에 대한 소소한 바람은 있다. 첫째, 둘째가 결혼해서 아이를 낳으면 셋째, 넷째가 돌봐주기도 하고 서로 사랑을 주고 받는 사이가 됐으면 하는 것이다. 이는 형제자매들끼리 장성해서도 우애 있게 살아가길 바라는 부모의 공통된 소망이기도 하다. 박지예 씨는 "우리 집은 위로 둘과 아래 둘 사이에 나이 차이가 많으니 결혼 시점도 그리 되지 않겠냐"며 "각자가 가정을 가져도 자주 왕래하며 서로 좋은 이모삼촌이 돼주길 바란다"고 했다. 부부 둘만의 계획은 은퇴한 후 시골에서 여유롭게 살면서 자녀들이 편하게 쉴 수 있는 쉼터가 되어주는 것이다. 그런데 이런 바람을 이루는 시기에 대해서는 둘 다 마음이 왔다갔다 한다. 배동훈 씨는 "아내도 마찬가지인데 빨리 그런 날이 왔으면 하는 마음이 있는가 하면 또 한편으론 아이들과의 시간이 소중해 시간이 느리게 가 줬으면 하는 마음이 교차한다"고 말했다.

    2025-12-25 12:56:21

  • 대구서동유치원, 교육공동체와 함께한'성장 팝콘' 탐구 행사

    대구서동유치원, 교육공동체와 함께한'성장 팝콘' 탐구 행사

    대구서동유치원(원장 구양숙)은 24일 유아, 학부모, 교사가 함께하는 '작은 가능성, 크게 펼쳐지다' 탐구 행사를 했다. 이 유치원은 국제 바칼로레아(IB, 국제인증 교육 프로그램) 후보 유치원이다. 겨울방학식을 겸한 이날 행사는 'IB PYP 교육 공동체 지원 학부모 서포터즈'가 직접 기획 및 참여해 의미를 더했다. 이들은 아이들에게 팝콘 및 뻥튀기를 나눠주며 이것이 만들어지는 과정 등에 대한 질문으로 탐구심을 자극했다. 구양숙 원장은 "한해 동안 IB 탐구 여정을 통해 성장한 아이들을 격려하기 위해 행사를 마련했다"며 "방학 중에도 유아들이 주도적인 탐구심을 잃지 않고 전인적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가정과 연계한 교육 지원에 소홀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2025-12-24 20:4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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