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국내소비가 점차 회복하면서 근원물가(농산물 및 석유류 제외 지수) 상승률이 1%대 후반 수준에서 안정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한국은행은 1일 '내수민감물가를 통해 본 향후 물가 흐름' 보고서를 통해 내수민감물가 상승률이 팬데믹 이후 여타 근원품목에 비해 빠르게 상승했다가 2022년 정점(5%대) 이후 더 빠르게 둔화하면서 최근 1%대 중반 수준까지 낮아졌다고 평가했다. 근원물가 구성 항목 309개 중 국내소비 변화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148개 항목을 내수민감 품목으로 분류해 분석한 결과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국내소비가 크게 둔화되면서 내수민감물가 상승률도 빠르게 하향한 것으로 분석된다. 내수민감물가 내에서 비중이 높은 외식물가 둔화세와 수입 승용차, 소파 등 내구재가격 하락 등의 영향이 컸다.
한은은 내수민감물가 상승률이 당분간 1%대 수준을 나타내겠으나 소비가 점차 회복되면서 시차를 두고 완만히 높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소비 증가세가 2% 내외 수준으로 회복되고, 이에 내수민감물가도 현재보다 다소 높은 수준에서 안정될 것이란 예상이다.
한은은 "내수민감물가는 국내소비에 1~2분기 정도의 시차를 두고 후행한다. 품목별로는 외식 등 개인서비스 물가와 내구재 가격이 소비 변화에 비교적 빠르게 반응하며, 상관 계수는 외식 물가와 기타 공업제품 가격이 상대적으로 높다"고 설명했다.
향후 근원물가 상승률도 현재 수준 근방에서 안정적인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판단했다. 지난 10월 근원물가 상승률은 1.8%였다.
한은은 "내수비민감물가의 경우 여전히 목표 수준을 상회하는 점, 그동안 인상을 자제해 온 공공요금 등 관리물가의 상승 압력 등을 고려하면 내년 근원물가 상승률은 2%를 소폭 밑도는 수준에서 안정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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