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김형식] 제31회 대구광역시장배 골프대회를 마무리하며
제31회 대구광역시장배 골프대회에 경기위원장으로 처음 참여하며 하나의 '시스템'으로 지역 골프계를 바라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됐다. 경기장의 긴장감, 숨은 실무자들의 헌신, 그리고 무엇보다도 성장을 준비하는 유소년 골퍼들의 열정을 보며 우리는 앞으로 무엇을 준비해야 할지를 스스로 묻게 됐다. 먼저 유소년 골프가 성장할 공간이 부족하다. 대구는 전국 어느 지역보다도 초등학생 골프 등록 선수가 많은 도시다. 배상문, 김대현, 권성열, 서요섭, 류현우 선수 등 한국 골프를 대표하는 여러 선수들이 바로 이 대구에서 시작해 세계 무대로 나아갔다. 하지만 그 뒤를 잇는 세대를 위한 환경은 과연 충분할까? 청소년 골퍼들이 안정적으로 훈련하고 성장할 수 있는 전용 공간, 교육 시스템, 지도자 매칭 체계 등은 여전히 부족하다. 연습장이 아닌 실제 필드 기반 훈련이 가능한 유소년 전용 골프센터, 전문 체력·멘탈 트레이닝을 접목한 다차원적 지원 시스템, 현재 지역 골프 환경 때문에 서울이나 경기로 떠나는 학생들이 많다. 학업과 훈련을 병행할 수 있는 교육 협력도 반드시 검토되고 체계적인 선수 관리가 필요하다. 현재 대구 지역의 골프 시설은 대부분 민간 운영 또는 상업 중심이다. 초·중·고 유소년 골퍼들이 자유롭게 이용하거나 접근하기엔 거리적·재정적 제약이 크다. 특히 일반 시민과 생활체육인들도 라운딩 자체에 대한 기회가 제한적이며, 예약·운영 시간 등에서 제약이 많은 현실은 골프의 대중화라는 시대 흐름과 다소 거리가 있다. 골프장을 도시의 체육자산으로 바라보는 시각 전환이 필요하다. 예산 확보를 통해 유소년 선수들에게 정기 라운드 훈련 기회를 제공하고, 생활체육 동호인들이 정기적으로 교류할 수 있는 '시민 중심 공공 골프 프로그램'도 제도화돼어야 한다. 유소년 골퍼들은 재정적 어려움도 겪고 있다. 골프는 기본적으로 장비, 레슨, 대회 참가비 등 비용 장벽이 높은 종목이다. 학부모 개인의 부담에 의존하는 구조로는 장기적인 인재 육성과 공정한 경쟁이 어렵다. 이에 대해 대구시골프협회 차원에서 기업 후원 연계 프로그램, 장학 기금 마련, 자발적 모금 캠페인 등이 보다 투명하고 체계적으로 운영될 수 있는 기반이 필요하다. 지자체와의 협업을 통해 공공 체육예산의 일정 부분을 유소년 골프에 배분하고, 민·관·협회 3자가 함께하는 후원 구조를 구축하는 것이 현실적이고 지속 가능한 방안이다. 골프는 단지 경기 종목이 아니다. 품격, 배려, 집중력, 예절 같은 가치를 자연스럽게 체득하게 하는 훌륭한 스포츠다. 이런 문화를 품고 자란 아이들이 바로 지역의 인재이며, 그들이 성장해 다시 지역에 기여하게 될 때 진정한 스포츠 생태계가 완성된다. 제31회 대구시장배 골프대회를 성공적으로 마친 지금, 이 대회를 기점으로 우리는 '이후를 어떻게 준비할 것인가'에 대한 질문을 던져야 할 때다. 경기를 잘 치러낸 것도 중요하지만, 그 경기의 의미를 이어갈 시스템을 남기는 것, 그것이 우리 지역 골프계의 다음 도전이자 의무일 것이다.
2025-08-05 12:24:34
[김종섭의 광고 이야기] 마케팅을 꺼려했던 어느 병원의 이야기
"본질에 집중하세요." 이 말이면 다 될 것 같다. 책을 펴도 멘토를 만나도 결국 대화는 이 문장으로 귀결된다. 너무나 흔한 말이지만 이상하게도 우리는 이 말만 들으면 처음 듣는 것처럼 행동한다. 그러면서 무릎을 탁 친다. "맞아. 결국엔 본질이야." 그런데 이제는 이 당연한 말에 질문을 던질 때가 되었다. "과연 무엇이 본질이란 말인가?" 10년 넘게 광고 마케팅 회사를 운영하며 수많은 브랜드를 만났다. 그리고 지금 내가 내린 결론은 바로 이것이다. '이제는 마케팅이 본질이다.' 당신은 어쩌면 '본인이 마케팅 회사를 운영하니 저렇게 말하겠지'라고 생각할지 모른다. 그러나 한국만큼 경쟁이 과다한 생태계에서는 정말 마케팅이 본질이 되어 버렸다. 개원 이후 광고를 극도로 꺼려했던 성형외과가 있었다. 원장님들의 생각은 이러했다. '우리가 잘하면 우리 병원이 산속에 있어도 찾아온다.' 맛집이 아무리 외곽지에 있어도 맛있다는 이유로 사람은 찾아온다는 것이다. 그렇게 10년 넘게 병원을 운영해 오셨던 원장님은 최근에 그 마음을 바꾸셨다. 대구 시내에 성형외과가 너무 많아졌고 포털 사이트에서 검색하면 기존 병원과 새롭게 개원한 병원이 마케팅 전쟁을 벌이고 있었다. 광고하지 않았던 그 병원은 결국 나를 찾아왔다. 이제 세상이 변한 것 같다고, 처음에 개원했었던 10년 전과는 다른 세상이 온 것 같다고 말하며 결국 나의 광고주가 되었다. 과연 병원만 그럴까? 식당, 카페, 미용실, 법무법인 등등. 우리는 검색 사이트에 가면 너무나 쉽게 그들 브랜드에 관한 쇼핑을 할 수 있다. 손가락 하나로 이 변호사가 좋은지 저 변호사가 좋은지 쇼핑할 수 있다. 포털에서 검색조차 되지 않는다면 광고 노출조차 되지 않는다면 그 변호사는 고객을 만날 기회조차 잃어버린다. '본질에 집중하라'는 말은 여전히 멋진 말이다. 그리고 여전히 유효한 말이다. 식당은 음식을 만드는 것에 공방은 나무 반지를 만드는 일에 의사는 환자를 치료하는 것에 집중해야 한다. 그러나 이제 더 큰 개념의 본질을 바라볼 수 있어야 한다. 인스타그램을 켜고 스레드에 글을 쓰고 블로그에 포스팅을 하며 자신의 브랜드를 알리는 일까지 이제는 본질이 되어 버렸다. 마케팅 없이 무엇하나 브랜드는 전진할 수 없는 시대가 왔다. 오늘 나는 여전히 당신에게 이 말을 하고 싶다. "본질에 집중하라. 이제는 마케팅까지 본질이 되었다."
2025-08-01 09:34:06
'케이팝 데몬 헌터스' OST '골든' 빌보드 싱글 2위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영화 '케이팝 데몬 헌터스' 오리지널사운드트랙(OST) '골든'(Golden)이 미국 빌보드 메인 싱글차트 '핫 100'에서 또 한 번의 순위 상승을 기록했다. 28일(현지시간) 빌보드의 차트 예고 기사와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따르면 애니메이션 속 인기 걸그룹 헌트릭스가 부른 '골든'은 '핫 100'에서 전주보다 2계단 상승한 2위를 차지했다. 이달 초 81위로 싱글차트에 데뷔한 '골든'은 이후 23위, 6위, 4위, 2위를 기록하며 매주 순위를 끌어올리고 있다. '골든'은 이번 차트 집계 기간 스트리밍은 2천570만회를 기록했고 에어플레이(라디오 방송 점수)는 전주보다 109% 증가한 370만점, 판매량은 4천장을 각각 기록했다. 빌보드는 스트리밍 데이터와 에어플레이, 판매량 데이터를 종합해 '핫 100' 순위를 산출한다. '골든'은 빌보드 '글로벌'(미국 제외)과 '글로벌 200' 차트에서도 모두 1위를 차지했다. 걸그룹 블랙핑크의 '뛰어'(JUMP)는 '글로벌'(미국 제외) 2위, '글로벌 200' 3위로 그 뒤를 이었다. 이와 함께 걸그룹 트와이스의 '스트래티지'(STRATEGY)는 '핫 100' 92위로 처음 진입했다. 트와이스가 '핫 100'에 진입한 것은 이번이 세 번째다.
2025-07-29 12:30:00
그룹 아스트로 멤버 겸 배우인 차은우가 28일 국방의 의무를 위해 입대했다. 그는 취재진 앞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차량에 탑승한 채 충남 논산 육군훈련소 입영심사대로 들어갔다. 차은우는 기초군사훈련을 받은 뒤 육군 군악대에서 병역을 이행한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날 훈련소 주변에는 "우리는 당신을 기다릴게요", "동민아(차은우 본명) 몸 건강히 잘 다녀와"라며 차은우의 건강한 군 복무를 기원하는 팬들의 현수막이 걸렸다. 현장에는 차은우의 입소를 배웅하는 팬 수십 명이 모이기도 했다. 경찰과 육군훈련소, 논산시청은 만약의 사태에 대비해 인력을 배치했다. 차은우는 전날 유튜브 라이브 방송에서 짧게 자른 머리를 팬들에게 공개하며 입대 소감을 전했다. 그는 "나에게도 이런 날이 온다니 신기하다. 지금이 2∼3살 이후로 가장 짧은 머리"라며 "건강히 잘 다녀오겠다. 여러분들이 하시는 모든 일에 행운이 있기를"이라고 말했다. 2016년 아스트로로 데뷔한 차은우는 '니가 불어와', '고백' 등의 대표곡을 냈다. 연기 활동을 병행하며 드라마 '내 아이디는 강남미인', '원더풀 월드' 등에 출연했다.
2025-07-29 08:13:36
'슈퍼1000 슬램 무산' 안세영 "아쉽지만 재정비 기회로 삼겠다"
부상으로 '슈퍼 1000 슬램' 문턱을 넘지 못한 배드민턴 여자 단식 최강자 안세영(삼성생명)은 아쉬움을 감추지 못하면서도 재정비의 기회로 삼겠다며 다음을 기약했다. 안세영은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슈퍼 1000 일본오픈과 중국오픈을 마치고 28일 인천국제공항으로 귀국해 "마무리가 좋지는 않았지만, 제 경기를 할 수 있어서 무척 좋았고 좋은 결과도 낼 수 있어서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안세영은 26일 한웨(중국)와의 중국오픈 여자 단식 4강 2게임 도중 무릎 상태가 좋지 않아 기권했다. 사상 최초로 한 해에 4개의 슈퍼 1000 시리즈 대회를 석권하는 '슈퍼 1000 슬램'에 도전했던 대회라 안세영으로선 아쉬움이 짙게 남을 수밖에 없었다. 슈퍼 1000은 BWF 월드투어 중 랭킹 포인트와 상금이 가장 많이 걸린 4개의 최상위급 대회로, 한 해에 이를 모두 제패한 선수는 아직 없다. 안세영은 "많은 분이 기대해주시고 저도 기대했고, 몸 상태와 경기력이 매우 좋았기에 아쉬웠다. 당연히 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하고 욕심을 많이 냈던 것 같다"며 "다음 기회가 있을 거라고 생각하고 잘 기다려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무릎에 대해서는 "계속 좋지 않다고 느끼긴 했다. 피로가 누적되면서 저도 관리가 조금 소홀했던 것 같다. 심각한 정도까지는 가지 않으려고 기권했다"면서 "(2023년 항저우) 아시안게임 때처럼 큰 부상은 아니다. 그때보다는 빠르게 복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국내에서 진단을 한 번 더 받아볼 계획이다. MRI도 찍어보고 앞으로의 방향을 세세하게 잡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2025-07-28 20:30:00
이병헌,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식 사회…영화제 역대 최초 남성 단독
배우 이병헌이 오는 9월 열리는 제30회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식 사회자로 낙점됐다. 28일 영화제 측은 "역대 최초의 남성 단독 사회자"라며 "30회를 맞은 영화제의 상징성과 무게를 단단히 해줄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로 데뷔 35년 차인 이병헌은 영화 '내부자들'(2015), '남산의 부장들'(2020), '콘크리트 유토피아'(2023), '승부'(2025) 등으로 꾸준히 연기 스펙트럼을 입증했다. 또 넷플릭스 시리즈 '오징어 게임'에 출연하며 세계적인 배우로도 존재감을 드러냈고,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영화 '케이팝 데몬 헌터스'와 한국 애니메이션 '킹 오브 킹스'에서는 목소리 연기로 활약했다. 올해 부산국제영화제는 9월 17~26일 부산 영화의전당 일대에서 열린다.
2025-07-28 12:30:00
"여러분 사랑 덕분에" 태양, 19년만 첫 솔로 팬 미팅
그룹 빅뱅 멤버이자 솔로 가수인 태양이 데뷔 19년만에 첫 단독 팬 미팅을 가졌다. 27일 소속사 더블랙레이블에 따르면 26일 서울 용산구 블루스퀘어 쏠트래블 홀에서 열린 이번 행사에서 태양은 팬들과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팬 미팅 이름 '01'은 '영원'이라는 단어에서 착안했다. 태양은 이날 팬들의 환호를 받으며 무대에 올라 '바이브'(VIBE), '눈 코 입', '아이 니드 어 걸'(I Need A Girl) 등 대표곡을 들려줬다. '다이 위드 어 스마일'(Die With A Smile)이나 '내 마음에 비친 내 모습' 등 커버 무대로 감미로운 보컬도 뽐냈다. 태양은 공연 도중 1·2층 객석을 찾아 누비며 팬들과 호흡하기도 했다. 그는 '링가 링가'와 '나의 마음에'를 앙코르로 선보이며 약 2시간 30분에 걸친 공연을 마무리했다. 태양은 "여러분들의 사랑 덕분에 지금까지 건강하게 활동했고, 의미 깊은 첫 팬 미팅도 할 수 있었다"며 "데뷔 19년 만에 처음으로 열린 저의 단독 팬 미팅에 찾아와 주신 모든 팬 분들께 감사의 인사를 드린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일본 후쿠오카, 히로시마, 오사카, 시즈오카, 도쿄, 미야기에서 팬 미팅을 이어간다.
2025-07-28 07:40:11
'트라이' 윤계상 "유머러스한 부분 극대화…럭비 매력 빠져보세요"
가수 겸 배우 윤계상이 럭비의 매력을 알리겠다고 다짐했다. SBS 새 금토드라마 '트라이'를 통해서다. 25일 첫 회를 선보인 '트라이'는 만년 꼴찌를 전전해 해산 위기에 놓인 한양체고 럭비부가 괴짜 감독 주가람을 만나 전국체전 우승에 도전하는 이야기를 그린 스포츠 드라마다. '트라이'는 SBS 문화재단 극본공모에서 만장일치 최우수작으로 당선된 작품으로, 임진아 작가와 드라마 '모범택시2'를 공동 연출한 장영석 감독이 연출진으로 참여한다. 윤계상은 전날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럭비 선수들이 다 함께 몸으로 공을 밀면서 마지막 지점까지 가는 것을 보고 있으면 가슴이 뜨거워진다. 보고 있으면 (몸에) 힘을 주게 되는 스포츠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드라마를 계기로 럭비가 인기 종목으로 거듭날 것이라 생각한다"며 "대본이 정말 재미있어서 드라마가 잘될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덧붙였다. 괴짜 감독 주가람을 연기한 윤계상은 어디로 튈지 모르는 성격의 코믹한 인물 설정은 실제 본인의 유머러스한 성격을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과거 예능에 나와서 너스레 떨고 장난치던 제 모습을 연기에 많이 녹였다"며 "제 안에 있는 유머러스한 부분을 극대화해서 억지스럽지 않게 보이려고 애썼다"고 했다. 2007년 이후 처음 SBS 드라마에 출연하는 그는 "첫 드라마도 SBS에서 찍었다"며 "이번에 18년 만에 돌아왔기 때문에 무조건 잘 되게 하고 싶다"고 의지를 다졌다. 윤계상과 함께 구슬땀을 흘리는 럭비부 주장 윤성준 역은 김요한이 연기하고, 한양체고 사격부 선수 겸 코치이자 주가람의 전 연인 배이지 역은 임세미가 맡는다. 한때 태권도 선수였던 김요한은 "촬영 3개월 전부터 실제 럭비 선수들과 훈련하며 작품을 준비했다"며 "모든 선수가 한 명도 빠짐없이 몸을 부딪치는 팀플레이가 럭비의 매력"이라고 설명했다. 과거 그룹 지오디(god)의 열렬한 팬이었다는 임세미는 "윤계상 선배는 제가 태어나서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좋아했던 아이돌"이라며 "파트너로 연기할 수 있어 영광스러운 순간이었다"고 돌아봤다.
2025-07-26 11:00:00
블랙핑크 '뛰어' MV 유튜브 1억뷰…통산 49번째 억대 조회수
걸그룹 블랙핑크의 신곡 '뛰어'(JUMP) 뮤직비디오가 유튜브 1억뷰를 달성했다. 26일 소속사 YG엔터테인먼트에 따르면 이 뮤직비디오는 이날 오전 2시52분께 조회수 1억회를 넘어섰다. 지난 11일 공개된 지 15일 만이다. 이로써 블랙핑크는 팀 통산 49번째 억대 조회수 영상을 보유하게 됐다. '뛰어'는 서부 영화의 한 장면을 떠올리게 하는 기타 연주와 개성 있는 멤버들의 목소리가 돋보이는 노래다. 뮤직비디오는 팬들의 머릿속이 블랙핑크의 음악으로 가득 찬 모습, 멤버들에게 열광하는 군중의 모습 등을 표현했다. 공개 이후 8일 연속 글로벌 유튜브 일간 차트 1위를 차지하는 등 인기를 끌었다. 블랙핑크는 지난 6일 경기도 고양종합운동장 주경기장을 시작으로 미국 로스앤젤레스, 뉴욕, 프랑스 파리 등 총 16개 도시를 순회하는 월드투어 '데드라인'(DEADLINE)을 진행하고 있다.
2025-07-26 05:00:00
'그래미 8회' 컨트리 가수 머스그레이브스, 12월 첫 내한
그래미 어워즈 총 8회 수상 경력이 있는 미국 컨트리 싱어송라이터 케이시 머스그레이브스가 오는 12월 4일 첫 내한공연을 개최한다. 25일 공연기획사 프라이빗커브는 머스그레이브스의 내한공연은 서울 예스24라이브홀에서 열린다고 밝혔다. 머스그레이브스는 컨트리 음악을 기반으로 팝, 포크 등 여러 장르를 구사하는 가수다. 미국 대중음악 시상식 그래미 어워즈에서 지금까지 8개의 트로피를 거머쥐었고, 컨트리 장르 주요 4개 부문을 수상한 유일한 가수라는 기록을 갖고 있다. 2013년 첫 정규앨범 '세임 트레일러 디퍼런트 파크'(Same Trailer Different Park)로 그래미 '최우수 컨트리 앨범상' 등을 받았고, 2018년 발표한 정규앨범 '골든 아워'(Golden Hour)는 그래미 본상인 '올해의 앨범'을 포함해 4관왕에 올랐다. 2023년 잭 브라이언과 발표한 노래 '아이 리멤버 에브리싱'(I Remember Everything)은 그래미 수상을 비롯해 컨트리 듀엣곡으로는 40년 만에 빌보드 메인 싱글차트 '핫 100' 1위에 오르는 기록을 썼다. 머스그레이브스가 한국을 찾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머스그레이브스는 그간 발표한 대표곡과 지난해 내놓은 정규 5집 '디퍼 웰'(Deeper Well) 수록곡 등을 들려줄 예정이다.
2025-07-25 23:04:39
동명의 웹소설과 웹툰을 원작으로 한 영화 '전지적 독자 시점'(이하 '전독시')이 일일 관객 수와 예매율 모두 선두에 오르며 개봉 첫 주말 박스오피스 1위를 예고했다. 25일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김병우 감독의 '전독시'는 전날 7만3천여명(매출액 점유율 25.5%)이 관람해 개봉일인 지난 23일에 이어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다. 마블 스튜디오 신작 '판타스틱4: 새로운 출발'(7만2천여명, 27.7%)이 2위로 바짝 뒤쫓았고, 브래드 피트 주연의 레이싱 영화 'F1: 더 무비'(3만4천명, 12.9%)가 3위를 기록했다. '전독시'는 소설 속 세계가 현실이 되면서 펼쳐지는 이야기를 담은 판타지 액션이다. 배우 안효섭, 이민호, 채수빈, 신승호, 나나, 블랙핑크의 지수 등이 출연했다. '전독시'는 예매율에서도 선두를 달렸다. 이날 오전 9시 기준 '전독시' 예매율은 18.2%, 예매 관객 수는 8만2천여명이다. 이달 30일 개봉하는 조정석 주연의 코미디 영화 '좀비딸'이 예매율 17.3%로 2위를 기록했고, 3위는 '판타스틱4: 새로운 출발'(12.3%)이었다.
2025-07-25 16:36:26
조정석 "아빠되고 절묘하게 온 '좀비딸'…웃음·감동 다 잡으려 노력했죠"
"부모로서 마음이 크게 성장하는 기회였던 것 같다." 영화 '좀비딸'에서 딸 가진 아빠 정환 역을 맡은 배우 조정석이 촬영 소회를 털어놨다. 그는 실제 여섯 살 딸을 키우고 있다. 조정석은 24일 연합뉴스와 인터뷰에서 "부성애를 다룬 부분이 저에겐 크게 와닿았다. 아빠가 되고, 자연스럽게 나이 들어가는 저에게 절묘하게 딱 (작품) 제안이 왔다"고 돌아봤다. '좀비딸'은 맹수 사육사 정환(조정석 분)이 좀비 바이러스에 감염된 딸 수아(최유리)를 구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이야기를 담은 코미디 영화다. 영화 '인질'(2021), 드라마 '운수 오진 날'(2023) 등으로 이름을 알린 필감성 감독이 동명 웹툰을 원작으로 연출했다. 정환의 첫사랑 연화는 조여정이, 정환의 오랜 친구 동배는 윤경호가 연기했다. 작품에서 친구로 나오는 이들은 촬영 현장에서도 '동년배' 면모를 십분 드러냈다. 조정석은 "배우들의 단체 카카오톡 채팅방 이름이 '좀비 여고 동창회'라고 설정돼 있다"며 "까르르 웃으며 재미있게 떠드는 여고생 친구들 같은 분위기였다"고 전했다. 가족애를 중심으로 한 코믹극인 만큼 배우들의 실제 친분과 화기애애한 분위기가 자연스럽게 묻어났다. 조정석은 "'웃참'(웃음 참기)을 못해서 엔지(NG)가 자주 났다"며 "아무 대사도 안 했는데 그냥 웃음이 터진 장면이 너무나 많았다"고 떠올렸다. 드라마 '오 나의 귀신님'(2015)에서 호흡을 맞췄던 배우 이정은과도 "기대했던 만큼 즐겁게 촬영했다"고 한다. 부녀로 호흡을 맞춘 최유리에 대해서는 "현장에서 작품을 대하는 태도나, 예의 등을 보면 볼수록 부모님이 뵙고 싶어지는, 바르게 잘 자란 아이"라고 칭찬했다. 역할에 워낙 몰입하다 보니 일부 장면에선 감정 조절이 잘되지 않아 한 번씩 촬영을 중단하기도 했다. 웹툰을 원작으로 했지만, 조정석은 자기만의 해석을 위해 촬영이 종료된 뒤에야 원작을 봤다. 조정석은 "원작 속 인물의 말투나 느낌은 제가 구현한 것과는 또 다른 느낌이 있었다"며 "그래서 더 '저만의 정환'을 연기할 수 있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정은의 연기에 대해선 원작 속 정환의 모친 밤순의 느낌을 너무 잘 살려 "'만찢캐'(만화를 찢고 나온 듯한 캐릭터)라고 할 정도"라고 평했다. 또 좀비라는 소재에 가족애를 더해 원작을 보지 않은 관객이라도 충분히 즐길 수 있는 영화라고 강조했다. 필감성 감독은 지난 21일 서울 메가박스 코엑스에서 열린 시사회에서 "좀비가 가족이 될 수 있을지 스스로 질문을 많이 했다"며 "가장 사랑하는 존재가 좀비가 됐을 때 끝까지 지켜주는 이야기"라고 설명했다.
2025-07-25 09:00:00
스티브 잡스 막내딸, 영국 시골서 92억원짜리 '호화 결혼'
애플 공동 창업자 고(故) 스티브 잡스의 막내딸 이브 잡스(27)가 이번 주에 영국의 한 시골에서 호화 결혼식을 올린다. 잡스의 4남매 중 막내인 이브는 미국 스탠퍼드대를 졸업한 뒤 모델로 활동했다. 보그와 베니티페어 등 유명 잡지에 등장했고, 루이비통 등 명품 브랜드와도 협업했다. 24일(현지시간) 영국 더선 등에 따르면 이브는 이날 영국 런던 북서부에 있는 옥스퍼드셔 마을에서 결혼식 관련 행사를 시작했다. 마을 전체가 봉쇄된 가운데 결혼식 행사는 27일까지 나흘간 진행되며 비용은 500만 파운드(약 92억원)가 들 것으로 추정됐다. 신랑은 파리올림픽 승마 금메달리스트인 영국 출신 해리 찰스(26)로, 두 사람은 승마에 대한 공통 관심사로 가까워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브는 미국에서 승마 선수로도 활동해 국제 대회에 참가하기도 했다. 결혼식 행사에선 영국 팝의 거장 엘턴 존이 축가를 부르고, 지난해 민주당 대선 후보였던 카멀라 해리스 전 부통령도 하객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엘튼 존은 한 시간 동안 공연을 하며, 이 공연료로만 100만 파운드 넘게 지불된 것으로 알려졌다. 해리스 전 부통령은 이브의 어머니 로렌 파월 잡스와의 친분으로 참석한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마이크로소프트(MS) 공동 창업자 빌 게이츠의 두 딸 제니퍼 게이츠와 피비 게이츠, 애플의 전설적 디자이너인 조니 아이브, 영국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 첼시FC의 전 구단주 로만 아브라모비치의 딸 소피아 아브라모비치도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2025-07-25 09:00:00
골프존은 26일부터 이틀간 대전 골프존조이마루에서 남녀 G투어 5차 대회를 개최한다. 26일에는 신한투자증권 G투어 5차 대회, 27일에는 롯데렌터카 WG투어 5차 대회가 차례로 열린다. 신한투자증권 G투어 5차 대회에 출전한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프로 중 가장 좋은 성적을 낸 선수에게 9월 18일 개막하는 KPGA 투어 골프존오픈 출전 자격을 준다. 두 대회 모두 총상금 8천만원, 우승 상금 1천700만원이 걸려 있다.
2025-07-25 06:00:00
해외 여행지서 극한직업 체험한 추성훈 "실력 100% 발휘했다"
격투기 선수 출신 방송인 추성훈이 백두산의 약초꾼, 이집트 나일강의 상인 등 각국에서 힘들고 어려운 일자리에 뛰어든다. 이렇게 번 돈으로 여행 경비를 조달한다. 이달 26일부터 매주 토요일 오후 7시 50분 방송되는 EBS·ENA 공동 예능 프로그램 '추성훈의 밥값은 해야지'는 여행 유튜브 채널 '곽튜브'를 운영하는 크리에이터 곽준빈, 코미디언 이은지가 추성훈과 여행을 함께하는 내용으로 구성된다. 곽준빈은 여행 경비를 관리하는 총무를, 이은지는 오락반장 겸 현지 맛집 안내 역을 맡는다. 추성훈은 23일 서울 여의도 IFC에서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제가 체력은 있어도 체력만으로 안 되는 일들도 있고, 외국에 나가면 어떤 일이 있을지 몰라서 (이 프로그램에) 도전하고 싶었다"고 출연을 결심한 배경을 설명했다. 그는 이어 "이 두 사람과 방송하는 건 처음인데, 늘 같이 출연하는 사람 말고 잘 모르는 사람들끼리 가면 어떤 '케미'가 나올지 궁금했다"며 "솔직히 처음에는 서로 안 맞았는데 시간이 지날수록 점점 좋아지니까 그런 모습을 재밌게 봐주시면 좋겠다"고 말했다. 또 "제가 촬영 초반에 PD한테 '내 이름 걸고 프로그램을 하는 게 부담되고 내가 뭘 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말했다"고 털어놓으며 "그래도 두 사람(곽준빈, 이은지)이 있으니까 어떻게든 끌고 나갈 수 있었던 것 같다"고 돌아봤다. 곽준빈은 "저는 여행을 많이 해봤지만, 현지에서 직업을 체험하는 건 쉽지 않은 경험"이라며 "직업 체험을 함께한 만큼 여행에서 현실감이 느껴졌고 방송도 재미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이은지는 "이 프로그램은 생존 여행을 하는 거라 그 부분에 구미가 당겨서 출연하게 됐다"며 "시간이 갈수록 (출연자들이) 서로 친해지는 모습이 있어서 공감하며 보실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연출을 맡은 송준섭 PD는 "밥값을 한다는 말은 제 몫을 한다는 뜻도 있다고 생각한다"며 "단순히 여행을 다니는 프로그램이 아니라 출연자가 진정성 있게 임할 수 있는 방향을 고민했다"고 설명했다. 공동 연출인 안제민 PD 역시 "출연자들이 남의 돈으로 하는 여행이 아니라 직접 돈을 벌어 여행하는 여행 예능이란 점을 눈여겨 봐주시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2025-07-24 12:00:00
'아바타: 불과 재' 12월 개봉…흑화한 '재의 부족'과 반전 서사 예고
아바타 시리즈 세 번째 작품 '아바타: 불과 재'가 오는 12월 개봉을 확정했다. 전편 '물의 길' 이후 3년 만에 관객들을 찾아가는 것. 23일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3D 예고편 상영회는 '불과 재'라는 제목만큼 기대를 모았던 '재의 부족'의 리더 바랑의 존재감이 두드러졌다. 얼굴에 붉은색 분장을 칠한 바랑은 날카로운 눈빛으로 호전적인 인상을 강하게 풍긴다. 그레이스 박사의 딸 키리에게 "너의 여신은 여기서 아무 힘이 없다"고 말하는 바랑의 모습에서는 '흑화한 나비족'의 적의가 느껴진다. 재의 부족은 화산 폭발로 문명이 파괴된 이후 무리를 지어 세계를 떠도는 유목민들로, 1·2편에 등장한 나비족과는 상반된 성격의 부족으로 알려졌다. 제임스 캐머런 감독은 지난 1월 외신 인터뷰에서 "'아바타: 불과 재'는 지금까지의 시리즈 중 가장 대담한 작품일 수도 있다"면서 관객들의 예상을 깨는 서사를 예고했다. 영화 속 전투 장면들은 불씨가 날리는 판도라(영화 속 배경인 외계행성)의 하늘, 1·2편의 주 무대였던 숲과 바다를 모두 넘나들며 남다른 스케일을 기대하게 했다. 인간과 나비족 간 대결이라는 기존의 서사에서 벗어나 서로 다른 가치관을 가진 나비족 부족들 간의 갈등도 엿보였다. 해파리와 열기구를 합쳐놓은 듯한 새로운 거대 생명체도 모습을 드러냈다. 자연과 교감하는 능력이 탁월한 키리는 이 거대 생명체들을 보고 황홀해하며 새로운 형태의 소통을 예고했다. 샘 워싱턴, 조 샐다나, 시거니 위버, 스티븐 랭, 케이트 윈즐릿 등 기존 시리즈의 배우들이 그대로 출연했고, 찰리 채플린의 손녀 우나 채플린이 새롭게 합류했다.
2025-07-24 07:39:31
1세대 간판 아이돌 H.O.T. 6년만에 완전체 무대 선다
K팝 1세대 간판 그룹 H.O.T.가 다시 한번 완전체 무대를 꾸민다. 오는 9월 6∼7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음악 축제 '한터 음악 페스티벌' 헤드라이너(간판출연자)로 출연하게 된 것. 23일 한터글로벌에 따르면 H.O.T. 다섯 멤버가 뭉친 것은 지난 2019년 9월 서울 고척스카이돔 콘서트 이후 6년 만이다. 이들은 이번 한터 음악 페스티벌에서 60분 이상 단독 공연 수준의 무대를 꾸민다. 특히 행사 둘째 날인 9월 7일은 H.O.T.의 데뷔 29주년 기념일이기도 하다. 주최 측은 "H.O.T.를 시작으로 무대에 서는 가수들을 순차적으로 공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2025-07-23 13:00:00
화자 시점을 구관희로…'야당' 확장판 다음 달 선보인다
올해 한국 영화 중 최고 흥행작인 '야당'이 다음 달 6일 확장판을 선보인다. 22일 배급사 플러스엠엔터테인먼트에 따르면 확장판 타이틀은 '야당: 익스텐디드 컷'으로 기존 '야당'의 분량에서 15분 늘렸다. 검사 구관희의 시선으로 오프닝을 시작하고 각 캐릭터의 서사를 보강했다. '야당'은 마약 범죄 정보를 수사기관에 넘겨주고 이익을 챙기는 브로커인 야당 이강수(강하늘 분)와 검사 구관희(유해진), 형사 오상재(박해준)가 얽히는 이야기를 그렸다. '특수본'(2011) 등을 연출한 황병국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지난 4월 개봉한 '야당'은 337만여명이 관람해 올해 한국 영화 중 가장 많은 관객 수를 기록했다. 외화를 포함하면 올해 개봉작 중 톰 크루즈 주연의 '미션 임파서블: 파이널 레코닝'(338만여명)에 이어 두 번째로 많다. 황병국 감독은 "화자의 시점을 이강수에서 구관희 검사로 전환해 권력의 욕망과 몰락을 더 강하게 부각하려 했다"고 설명했다.
2025-07-23 09:30:00
그룹 세븐틴의 새 월드투어가 9월 출발한다. 21일 소속사 플레디스 엔터테인먼트에 따르면 세븐틴은 9월 13∼14일 인천아시아드 주경기장 공연을 시작으로 월드투어 '뉴_'(NEW_)를 개최한다. 투어 제목인 '뉴_'는 새롭게 펼쳐지는 세븐틴의 도전을 암시한다. 월드투어 개최 소식과 함께 공개된 포스터에는 세븐틴 멤버들이 자유롭게 뻗은 길 위를 걷는 모습이 담겼다. 올해 데뷔 10주년을 맞은 세븐틴은 지난 5월 정규 5집 '해피 버스트데이'(HAPPY BURSTDAY)를 발매하는 등 다채로운 활동을 선보이고 있다. 이들의 정규 5집은 써클차트 상반기 결산 앨범차트 정상을 차지하고, 타이틀곡 '썬더'(THUNDER)는 멜론 '톱 100' 차트 1위에 올랐다. 세븐틴의 월드투어 인천 공연은 온라인 라이브 스트리밍으로도 시청할 수 있으며, 월드투어 개최 지역과 일정은 추후 순차 공개된다.
2025-07-22 12:00:00
강하늘 "영끌·층간소음 경험한 적 없지만 연기는 치열하게 했죠"
"저였다면 비상구 하나 정도는, 이를테면 어머니 땅 정도는 남겨놓지 않았을까." 넷플릭스 영화 '84제곱미터' 속 주인공 우성 역을 맡은 배우 강하늘은 '영끌'(영혼까지 끌어모아 대출)이나 층간소음 모두 직접 경험해본 적은 없다며 이렇게 말했다. 그는 21일 연합뉴스와 인터뷰에서 "우성에게 공감은 못 했다. 저는 모든 걸 쏟아 넣고 '제발 잘돼라' 하는 스타일은 아니지만 어떤 마음이었을지는 이해가 됐다"고 운을 뗐다. '84제곱미터' 속 우성은 모은 월급과 대출금, 당겨 받은 퇴직금과 어머니의 시골 땅을 판 돈까지 모두 끌어모아 산 아파트에서 층간소음에 시달린다. 강하늘은 "매매하기 전에 그런 것(층간소음)을 다 알아보고 샀어야 한다"며 "저는 문제가 생기면 이사를 해야 하기때문에 월세를 산다"고 말했다. 평소 성향과는 다른 인물이지만 연기는 치열하게 했다. 강하늘은 극 중 우성이 코인 투자에 열을 올리는 장면을 언급하며 "컷이 끝날 때마다 감독님과 회의하며 진짜 치열하게 찍었다"며 "건설적인 순간들이었고, 그게 너무 재미있었다"고 떠올렸다. 우성이 경찰서에서 테이저건을 맞고도 정신을 잃지 않으려 애쓰는 장면을 촬영할 때는 "혹시나 코미디처럼 웃기게만 보일 가능성을 가장 경계했다"고 말했다. 강하늘은 "감독님과 저는 '웃픈'(웃기면서도 슬픈) 그림을 제일 원했다"며 "블랙코미디처럼 만들고 싶었는데, 원하는 분위기가 난 것 같다"고 했다. 땀자국이나 수염 길이 하나까지 신경 쓴 김태준 감독의 '디테일'이 현실감을 더했다고도 평했다. 강하늘은 "예를 들어 카메라가 제 손만 찍고 있을 때도, 손끝에서 땀이 한 방울 떨어질 때까지 기다려야 했다"며 "한 장면도 허투루 넘어가지 않았던 것 같다"고 회상했다. 그는 "영화가 잘되고 못 되고는 제가 어떻게 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니다"라며 "제가 선택할 수 있는 일은 그날 하루 촬영을 재미있게 만드는 것뿐"이라고 배우로서의 신념도 강조했다.
2025-07-22 07:5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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