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이홉 '킬린 잇 걸', 61개국 아이튠즈 '톱 송' 1위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제이홉이 지난 13일 발표한 신곡 '킬린 잇 걸'(Killin It Girl)이 전 세계 61개국 아이튠즈 '톱 송' 차트 1위를 기록했다. 14일 소속사 빅히트뮤직에 따르면 이 노래는 호주, 브라질, 덴마크, 프랑스 등지에서 정상에 올랐다. 또 '월드와이드 아이튠즈 송 차트'와 '유러피안 아이튠즈 송 차트'에서도 원곡과 솔로 버전이 각각 1·2위에 올랐다. '킬린 잇 걸' 뮤직비디오는 미국, 영국, 독일, 캐나다 등 38개국 유튜브 '인기 급상승 음악 동영상' 차트의 '톱 텐'에 진입했다. '킬린 잇 걸'은 첫눈에 반한 상대에게 빠져든 순간의 벅찬 설렘을 이야기한 노래로 중독성 강한 힙합 곡이다. 미국 여성 래퍼 글로릴라가 피처링으로 참여했다. 제이홉은 오는 16일 '킬린 잇 걸'의 안무 버전 뮤직비디오도 공개한다.
2025-06-15 07:30:00
북중미월드컵 티켓 2장 걸린 亞 4차 예선, 카타르·사우디서 개최
6개 나라가 두 장의 본선 진출권을 놓고 벌일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4차 예선이 카타르와 사우디아라비아에서 개최된다. 아시아축구연맹(AFC)은 13일(이하 현지시간) "카타르축구협회와 사우디아라비아축구협회를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4차 예선 주최 국가협회로 확정했다"고 발표했다. 32개국에서 48개국으로 본선 참가국이 늘어난 북중미 월드컵의 아시아 예선에서는 3차 예선을 통해 A조 이란과 우즈베키스탄, B조 한국과 요르단, C조 일본과 호주가 각각 조 1, 2위로 북중미 직행 티켓을 손에 넣었다. 4차 예선에는 3차 예선 각 조 3, 4위에 오른 A조 아랍에미리트(UAE)와 카타르, B조 이라크와 오만, C조 사우디와 인도네시아가 참가한다. 이들 6개국은 다시 2개 조로 나뉘어 오는 10월 8일부터 14일까지 조별로 한 나라에 모여 4차 예선을 치러 각 조 1위 국가가 추가로 본선행 티켓을 가져간다. 4차 예선 조 추첨은 7월 17일 실시될 예정이다. 4차 예선 후 조 2위 두 나라가 다시 오는 11월 13일과 18일 홈 앤드 어웨이 방식의 플레이오프를 치른다. 여기서 승리한 국가는 대륙 간 플레이오프에 나서서 마지막으로 본선 진출에 도전할 자격을 얻는다.
2025-06-14 13:00:00
SSG 김광현, 2년 연장 계약…KBO 다년 계약 총액 257억원
김광현(36)이 SSG 랜더스와 2년 연장 계약으로 3번의 다년 계약 총액 250억원을 넘어섰다. SSG는 13일 "김광현과 2년 최대 36억원(연봉 30억원·옵션 6억원)에 비FA 다년 계약을 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한국프로야구 KBO리그에서 한 번의 자유계약선수(FA) 계약, 두 번의 비(非) FA 다년 계약을 한 김광현은 2027년까지 최대 257억을 수령할 수 있다. KBO리그 다년 계약 총액 3위다. 김광현은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에서 2년 동안 받은 연봉(548만1천481달러·약 74억원)을 합치면, 다년 계약을 통한 수입 300억원을 넘어선다. KBO리그에서 다년 계약으로 가장 많은 수익을 올린 선수는 최정(SSG)이다. 최정은 세 번의 FA 계약에서 총액 302억원(14년)을 찍었다. 최정은 2014년 11월에 당시 FA 최고액인 4년 86억원에 SK와 잔류 계약을 했다. 2018년 12월에는 SK와 6년 최대 106억원에 또 한 번 FA 계약을 했다. 최정은 지난해 11월에 4년 110억원에 세 번째 FA 계약을 하며, 다년 계약 총액 300억원을 돌파했다 다년 계약 총액 2위는 두산 베어스 포수 양의지다. 양의지는 2018년 12월 11일 NC 다이노스와 4년 125억원에 FA 계약했다. 4년 뒤인 2022년 11월 22일 두산으로 돌아오며 6년 152억원의 새로운 FA 계약을 한 양의지는 두 번의 FA 계약을 통해 최대 277억원을 벌게 됐다. 4위는 2018년 4년 115억원, 2022년 6년 115억원을 합쳐 230억원에 LG 트윈스와 계약한 김현수다. 5위 삼성 라이온즈 포수 강민호는 세 번 FA 계약을 하며 191억원을 벌었다. 2004년 롯데에서 프로 생활을 시작한 강민호는 2014년 첫 번째 FA 자격을 얻어 롯데와 4년 75억원에 계약했다. 2018년 두 번째 FA 권리를 행사할 때는 4년 80억원에 삼성으로 이적했다. 2022 FA 시장에서도 강민호는 4년 36억원 규모의 계약을 했다. 강민호는 올 시즌이 끝나면 다시 FA 자격을 얻는다. 2017년 롯데와 계약하며 'FA 150억원 시대'를 연 이대호는 2021년 2년 26억원에 롯데 잔류를 택했고, 2022시즌 종료 뒤 은퇴했다. 일본과 미국에서도 뛴 이대호는 KBO리그에서 다년 계약으로 번 돈 176억원으로 이 부문 6위에 올랐다. 2013년부터 2023년까지 MLB에서 활약한 류현진(한화 이글스)은 2024년 한화로 돌아오며 8년 170억원에 사인했다. 류현진은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에서 6년(2013∼2018년) 동안 3천600만달러를 받은 뒤, 2019년 퀄리파잉 오퍼를 받아들여 1천790만달러에 계약했다. 토론토 블루제이스와 4년(2020∼2023년) 8천만달러에 FA 계약까지 해 류현진의 미국 시절 연봉 총액은 한화로 1천650억원(1억2천138만2천407달러) 수준이었다. 류현진의 계약만 봐도 MLB와 KBO리그의 시장 규모 차이를 실감할 수 있다. 하지만, 30대 중반에도 다년 계약을 하는 사례가 늘어나면서 KBO리그에서만 다년 계약 총액 250억원을 넘어선 선수가 3명이나 탄생했다.
2025-06-13 15:30:00
BTS 12주년…RM "저희 한번 더 잘해보겠다" 제이홉은 신곡 선보여
완전체 복귀를 앞둔 그룹 방탄소년단(BTS)이 데뷔 12주년을 맞았다. 리더 RM은 13일 "저희 진짜 한 번 더 잘해보겠다"고 전역 후 복귀에 대한 의욕을 나타냈다. RM은 이날 팬 플랫폼 위버스에 "다시 한번 어딘지 모르지만 가보려 한다"며 "그냥 함께 낭만 있게 걸어가 보고 싶다"고 이같이 적었다. 그는 "그 모든 풀숲을 헤치고 다시 내일로 허클베리 핀처럼 모험해보려 한다"며 "매번 아득했던 갈림길 앞, 덕분에 버티고 덕분에 부득부득 걸어왔다. 감사하고 감사하다"고 함께 해준 팬들에게 고마움을 표했다. 그러면서 "저희 진짜 한 번 더 잘해보겠다. 기회를 주셔서 고맙다"고 강조했다. 제이홉은 이날 오후 솔로 신곡 '킬린 잇 걸'(Killin' It Girl)을 발표하고 고양종합운동장 주경기장에서 솔로 월드투어 앙코르 콘서트를 연다. 제이홉은 소속사를 통해 "솔로 싱글 프로젝트의 마지막 곡이 드디어 나오게 돼 저 또한 많이 들뜬 상태"라며 "아주 박력 있는 음악과 무대를 준비한 만큼 '아미'(팬덤명) 분들이 재미있게 즐겨주시면 좋겠다"고 전했다. 또 "(이번 노래는) 듣는 맛이 확실한 곡"이라며 "벌스(Verse·절)는 굉장히 힙한 무드로 시작하지만 후렴으로 넘어가면서 팝적인 감성이 더해지는 반전 매력이 있는 노래다. 중독성 강한 후렴구가 많은 분께 깊은 인상을 남길 것"이라고 소개했다. 제이홉은 앙코르 콘서트에서 '킬린 잇 걸' 무대를 처음으로 공개한다.
2025-06-13 14:30:00
소지섭 "누아르는 가장 잘하는 장르…원작 속 남기준 닮아가려 노력했죠"
"남기준은 복수를 위해 직진하고, 멈추지 않는 인물이라고 생각했어요. 그 친구가 가진 분위기와 눈빛, 이런 것들을 마음속에 넣고 연기하려 했습니다." 넷플릭스 시리즈 '광장'에서 무자비하고 냉철한 액션 연기를 선보인 소지섭이 촬영 소감을 밝혔다. 소지섭은 12일 연합뉴스와 인터뷰에서 "제가 잘 할 수 있는 장르로 오랜만에 인사드린 것 같아 기분이 좋고, 개인적으로 만족하고 있다"고 운을 뗏다. 원작 웹툰의 주인공 남기준은 차가운 인상에 날렵한 외모, 압도적인 카리스마 뒤에 어렴풋이 느껴지는 쓸쓸함. 독보적인 아우라를 가진 인물. 한창 작품이 연재되던 시절부터 소지섭과 잘 어울린다는 독자들의 의견이 있었다. 그렇게 소지섭은 딱 맞는 옷을 입은 듯, 난도 있는 액션과 감정 표현을 함께 소화해낸 소지섭의 연기는 고른 호평을 받고 있다. 무자비하고 냉철한 액션 연기에 'K-존 윅'이란 별명도 붙었다. '광장'은 과거 조직폭력배 세계에서 가장 실력이 뛰어난 인물이었지만 모종의 사건으로 스스로 아킬레스건을 끊고 은퇴한 남기준이 동생 남기석(이준혁 분)이 살해당하자 돌아와 피의 복수를 벌이는 이야기다. 소지섭은 "출연하기로 결정하고서 원작을 읽었다"며 "(대본이) 원작과 다른 부분도 있었지만, 큰 그림 자체는 비슷하게 가져가려 했다. 원작 속 남기준을 닮아가려고 많이 노력했던 것 같다"고 했다. 야구방망이 하나로 수십명의 조직폭력배를 때려눕히고, 칼에 찔리고 총상을 입었는데도 쓰러지지 않는 마치 불사신 같은 캐릭터를 맡은 만큼, 소지섭은 남기준이 가진 에너지를 화면 너머로 전달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고 한다. 그는 "동생을 위해 복수하는 모습이 멋있는 동시에 처절하고 불쌍하게 느껴지길 바랐다"며 "그래서 뒷부분으로 갈수록 눈에 깊이감을 주려고 노력했다"고 덧붙였다. 특히 기억에 남는 액션 장면으로는 극 중 종합격투기 선수 출신으로 나온 정인석과 맞붙는 4회 후반부를 꼽았다. 정인석 역할은 실제 이종격투기 챔피언인 김태인 선수가 연기했다. 소지섭은 "저도 평소 권투를 해서 몸에 손을 대보면 대충 감이 잡히는데, 김태인 선수와 다투는 장면에선 '잘못하면 죽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며 "온몸이 무기처럼 느껴져서 단순히 액션 합을 맞추는 것과 달랐다"고 떠올렸다. 2020년 아나운서 출신 조은정과 결혼한 그는 "아내는 작품보다 제가 고생한 것에 더 집중해서 본 것 같다"고 했다. '광장'은 소지섭이 영화 '회사원'(2012) 이후 13년 만에 출연하는 정통 누아르 액션물이자, 첫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도전작이다. '광장'은 공개 3일만에 넷플릭스 비영어권 시리즈 부문 시청수 2위를 차지했다. 소지섭은 "한국 누아르는 해외 누아르와는 다른 차별점이 있다고 생각한다"며 "해외에선 총을 많이 쓰는데, '광장'은 주먹으로 싸우기 때문에 그 거리감과 타격감이 다르다. 가까운 거리에서 액션이 펼쳐져서 더 큰 에너지가 전달되는 것 같다"고 했다.
2025-06-13 09:14:43
일본 피겨스케이팅 전 국가대표 아사다 마오(34)가 지도자로 변신한다. 아사다는 12일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기노시타 그룹에서 새로 설립한 '기노시타 마오 아카데미'와 '기노시타 마오 클럽'에서 지도자로서 새로운 한 걸음을 내딛게 됐다"고 발표했다. 아사다는 김연아의 라이벌로 꼽히던 일본 피겨 최고 스타로, 2010년 밴쿠버 동계 올림픽에서 김연아에게 밀려 은메달을 목에 걸었고, 2014년 소치 올림픽에서는 메달 획득에 실패했다. 아사다는 "지도자라는 위치에 서게 돼 책임감의 무게를 매일 느끼고 있다"면서도 "오랜 꿈이 현실이 됐다. 새 발걸음을 옮길 수 있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아사다는 "새로운 도전에서 어려움에 직면할 수도 있지만, 인생은 배움의 연속이며 그 배움에 끝은 없다고 생각한다"며 "나도 경험 하나하나를 통해 성장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2025-06-13 09:00:38
걸그룹 르세라핌이 오는 9월 데뷔 이래 첫 북미 투어를 진행한다. 12일 소속사 쏘스뮤직에 따르면 르세라핌은 9월 3일 뉴어크, 5일 시카고, 8일 그랜드 프레리, 12일 잉글우드, 14일 샌프란시스코, 17일 시애틀, 20일 라스베이거스, 23일 멕시코 시티에서 공연을 개최한다. 이들은 방탄소년단(BTS)이 선 뉴어크 푸르덴셜 센터, 케이티 페리가 무대를 펼친 멕시코 시티 아레나, 레이디 가가가 공연을 앞둔 잉글우드 기아 포럼 등 유명 공연장 무대에 오른다. 이번 북미 투어는 르세라핌의 첫 월드투어 '이지 크레이지 핫'(EASY CRAZY HOT)의 하나로 마련된다.
2025-06-12 14:00:00
BTS 전역 기념 라이브 1천580만회 재생…하이브 사옥 팬 4천명 '북적'
그룹 방탄소년단(BTS) 멤버들이 속속 전역한 가운데 이를 기념한 라이브 방송이 1천500만회 이상 재생된 것으로 파악됐다. 11일 소속사 하이브에 따르면 팬 플랫폼 위버스를 통해 진행된 10일 RM·뷔와 11일 지민·정국의 라이브 방송 실시간 총 재생 수는 1천580만회를 기록했다. 실시간 총 재생 수는 방송 시간 동안 재생 버튼을 누른 수치의 합이다. 동일인이 중복으로 접속하거나 재접속해도 수치에 포함된다. 접속한 기기나 ID의 수로 집계하는 동시접속자 수와는 다소 차이가 있다. 이날 지민과 정국은 1시간 10분에 걸쳐 팬들과 소통하면서 1억5천700만개에 달하는 '하트'를 받았다. 서울 용산 하이브 사옥 주변은 전 세계에서 몰려든 '아미'(팬덤명)로 북적였다. 하이브는 이틀간 총 4천여명의 팬이 사옥을 방문한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각국 팬들은 자국 국기나 좋아하는 멤버의 사진을 흔들며 방탄소년단의 복귀를 환영했다. 앞서 RM과 뷔는 10일 강원도 춘천시 신북읍체육공원 축구장, 지민과 정국은 이날 경기도 연천군 연천공설운동장에서 취재진을 만나 전역 소감을 밝혔다. 협소한 공간에 따른 안전사고 등을 우려해 멤버들이 복무한 부대 앞이 아닌 다른 장소가 선정된 것으로 전해졌다. 오는 21일 슈가의 소집 해제를 끝으로 BTS는 멤버 전원이 군 복무를 마치게 된다. 한편 전역한 멤버들은 올해 솔로 위주로 활동을 진행하고 본격적인 완전체 활동은 내년에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2025-06-12 08:38:30
RM·뷔 전역 인사 "부대 복귀 그만하고 무대 복귀 빨리 하겠다"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RM(본명 김남준·31)과 뷔(본명 김태형·30)가 현역 군 복무를 마치고 10일 사회로 복귀했다. RM과 뷔는 이날 각 부대에서 퇴소한 뒤 강원 춘천시 신북읍 율문리 신북읍체육공원 축구장에서 팬들에게 전역 인사를 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두 사람이 오전 9시께 각자 차에서 내린 뒤 서로 가볍게 포옹하자 팬들의 함성이 터져 나왔다. RM은 선글라스를 낀 채 색소폰으로 애니메이션 '명탐정 코난' 오리지널사운드트랙(OST)를 연주하며 팬들 앞에 모습을 나타냈고, 뷔는 두 손에 꽃다발을 한 아름 들고 밝은 미소를 띠며 등장했다. 팀의 리더 RM은 "공연이 제일 하고 싶다. 빨리 앨범을 만들어서 다시 무대로 복귀하도록 하겠다"며 "부대 복귀 그만하고 무대 복귀를 빨리하겠다. 다시 BTS의 RM과 뷔로 인사드리도록 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RM은 "저희는 역대 가장 짧은 군 복무를 했고, 또 여건도 많이 좋아졌다. 괴롭고 힘든 일도 많았지만, 군 생활을 통해 전방·후방에서 나라를 지켜주고 싸워줘서 왕성하게 활동할 수 있었다는 걸 알게 됐다"며 "팬분들에게 기다려줘서 감사하다고 말씀드리고 싶다"고 했다. 뷔는 "군대는 몸과 마음을 다시 생각하고 잡는 시기였다. 저는 제 몸과 마음을 다시 만들었다"며 "하루빨리 '아미'들에게 달려가고 싶다. 조금만 더 기다려 주시면 정말 멋있는 무대로 돌아오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면서 "남은 용사들 다치지 말고 안전하게 훈련해서 무사히 전역했으면 좋겠다"며 "사회에 나가서 좋은, 멋있는 사람으로 열심히 살아가겠다"고 말했다. 이날 국내외 '아미' 수백명은 이른 시간부터 부대와 전역 기념식이 치러지는 축구장 앞에서 손팻말과 응원봉을 들고 두 사람의 전역을 축하했다. 뷔가 군 생활을 한 2군단 쌍용부대로 향하는 길목 곳곳에는 '보고 싶었어', '전역 축하해', '환영해'라는 문구가 적힌 현수막과 가로등 배너가 나란히 걸려 있었다. BTS의 '상징색'으로 통하는 보랏빛의 리본 끈도 부대 앞을 화려하게 장식했다. 축구장 상공에는 'V is back, 태형아 전역을 축하해. 너의 새로운 시작을 응원할게'라는 문구가 적힌 대형 애드벌룬이 둥실댔고, 뷔의 얼굴로 래핑 된 색색의 대형 관광버스 여러 대가 축구장을 둘러쌌다. 현장에는 두 사람의 전역 기념식을 화면에 담으려는 외신도 다수 눈에 띄었다. RM과 뷔는 2023년 12월 육군 현역으로 입대해 15사단 군악대와 2군단 군사경찰 특수임무대에서 각각 복무했다. 앞서 진과 제이홉은 지난해 6월과 10월 잇달아 군복을 벗었고, 지민과 정국은 다음 날인 11일 전역한다. 슈가는 오는 21일 소집해제를 앞두고 있다.
2025-06-10 12:00:00
'서머퀸' 꿈꾸는 키스오브라이프 "끈적하고 새로운 느낌의 '핫' 보여주겠다"
'서머퀸'을 꿈꾸는 걸그룹 키스오브라이프가 네 번째 미니앨범 '224'로 돌아왔다. 키스오브라이프는 9일 '224' 발매 기념 쇼케이스에서 "작년 '스틱키'(Sticky)로 청량함과 상큼함으로 찾아뵀다면 이번에는 색다른 도전을 했다"며 "끈적하고 새로운 느낌의 '핫'(Hot)함을 보여드리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앨범명 '224'는 '오늘 내일 그리고 영원'(Today Tomorrow and Forever)이라는 의미다. 키스오브라이프는 신보에서 시간 흐름에 따라 한 사람의 자아가 억압에서 해방으로 나아가는 서사를 그렸다. 이번 앨범에는 타이틀곡 '립스 힙스 키스'를 비롯해 아프로비트와 하우스 장르가 어우러진 '텔 미'(Tell Me), Y2K 감성에서 영감을 받은 'k 바이'(k bye), 여름날의 설렘을 표현한 '페인팅'(Painting) 등 7곡이 수록됐다. '립스 힙스 키스'는 서로에게 빠져드는 순간의 감정을 관능적인 분위기로 풀어낸 곡이다. 이와 관련해 벨은 "멤버들이 다양한 장르를 잘 소화하고, 우리가 가진 곡의 옵션이 많아서 타이틀곡 선정에서 항상 어려움을 겪고 고민한다"며 "방향성에 대해 고민하다가 알앤비 힙합 장르를 타이틀곡으로 정했다"고 설명했다. 키스오브라이프는 한국대중음악상 신인상과 TV 음악 프로그램 1위 등을 차지하는 등 중소 기획사 출신으로 경쟁이 치열한 K팝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데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특히 신인으로는 이례적으로 아시아, 북미, 유럽을 도는 첫 월드투어를 성황리에 마치고 다음 달 19∼20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앙코르 공연을 앞두고 있다.
2025-06-10 07:59:58
현충일 연휴 날아오른 '드래곤 길들이기'…54만여명 동원
현충일 연휴 극장가 박스오피스 정상에 오른 영화는 할리우드 판타지 '드래곤 길들이기'로 파악됐다. 9일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드래곤 길들이기'는 지난 6∼8일 사흘간 54만여 명(매출액 점유율 35.6%)을 동원했다. 개봉일인 6일 22만2천여 명(37.3%)을 모은 데 이어 7일 16만5천여 명(33.6%), 8일 15만1천여 명(35.7%)을 각각 기록하며 흥행세를 이어갔다. 딘 데블로이스 감독이 연출한 이 영화는 2010년 개봉한 동명 애니메이션을 실사화한 작품이다. 바이킹족답지 않은 외모와 성격 때문에 모두에게 인정받지 못하는 소년 히컵(메이슨 테임스 분)과 베일에 싸인 전설의 용 투슬리스가 차별과 편견을 넘어 세상을 바꾸는 이야기를 그린다. 실제 관람객의 평가를 바탕으로 점수를 매기는 CGV 골든에그지수에서 만점에 가까운 99%를 기록하는 등 호평이 쏟아지는 분위기다. 원작의 매력을 극대화한 영상미와 감동적인 스토리가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직전 주말(5월 30일∼6월 1일) 1위였던 한국형 히어로물 '하이파이브'는 '드래곤 길들이기'에 밀려 2위로 내려갔다. 다만 직전 주말보다 약 2만명 많은 40만명(24.4%)을 불러 모으면서 누적 관객 115만명을 돌파했다. 톰 크루즈 주연의 액션 영화 '미션 임파서블: 파이널 레코닝'('미션 임파서블 8')도 3위로 한 계단 하락했다. 25만6천여 명(15.8%)을 더해 누적 관객 300만명을 넘겼다. 정치 유튜브 채널 열린공감TV가 윤석열 전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를 모티프 삼아 만든 오컬트 영화 '신명'은 18만3천여 명(11.5%)이 관람해 4위로 진입했다.
2025-06-09 09:00:00
제니 솔로 1집 '루비', K팝 유일 美 롤링스톤 '최고의 앨범' 선정
블랙핑크 제니의 솔로 1집 '루비'(RUBY)가 미국 유명 음악지 롤링스톤의 '2025년 최고의 앨범'(The Best Albums of 2025 So Far)에 선정됐다. 5일(현지시간) 롤링스톤이 홈페이지를 통해 발표한 목록에 따르면 '루비'는 레이디 가가의 '메이헴'(Mayhem), 플레이보이 카티의 '뮤직'(Music) 등 쟁쟁한 스타들의 앨범과 함께 이름을 올렸다. K팝 가수 중 유일하다. 롤링스톤은 '루비'에 대해 "2000년대와 2010년대 알앤비(R&B) 중심의 팝을 지배했던 아이디어를 흥미로운 방식으로 재해석했다"고 평했다. 또 다른 미국 매체 콤플렉스(Complex)도 '루비'를 '2025년 최고의 앨범' 가운데 하나로 꼽았다. 콤플렉스는 "'루비'는 제니에게 새로운 장을 열었다. 제니는 '루비'에서 다양한 음색을 마음껏 뽐낼 수 있었다"고 호평했다. '루비'는 셰익스피어의 희극 '뜻대로 하세요'에서 영감을 받아 탄생, 사랑, 신념, 정점이란 주제를 담은 앨범으로, 제니가 직접 프로듀싱을 맡았다. 타이틀곡 '라이크 제니'(like JENNIE)와 선공개된 '만트라'(Mantra), '러브 행오버'(Love Hangover), '엑스트라L'(ExtraL) 등이 담겼다.
2025-06-09 06:00:00
K-판타지 로맨스 '귀궁' 시청률 두 자릿수로 막 내려
SBS 금토드라마 '귀궁'이 두 자릿수 시청률로 막을 내렸다. '귀궁'은 인간을 싫어하던 이무기와 운명을 거부해 온 무녀의 사랑 이야기를 그리며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았다. 8일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전날 '귀궁' 16회(최종회) 시청률은 11.0%(전국 기준)로 집계됐다. 이는 자체 최고 시청률이자, 동시간대 1위, 토요 미니시리즈 1위 기록이다. '귀궁'의 시청률은 지난 4월 19일 9.2%로 시작해 꾸준히 8∼10%를 오갔다. 최근 지상파 방송은 물론 종합편성채널(종편), 케이블 채널 드라마의 시청률이 부진을 면치 못하는 가운데 눈에 띄는 좋은 성적이다. 마지막 회에서는 이무기 강철이(육성재 분)와 무녀 여리(김지연)가 귀신 팔척귀에 빙의한 이정(김지훈)과 최후의 결전을 벌이는 내용이 그려졌다. 여리는 목숨을 걸고 불타 죽은 귀신을 데려가는 저승사자인 화덕차사를 불러내고, 강철이는 생명의 원천이자 승천을 위해 꼭 필요했던 야광주를 모두 소진해 팔척귀를 천도한다. 자신을 희생했던 강철이가 다시 살아나고, 여리와 인간 세상에 남아 백년해로하며 마무리됐다. '귀궁'은 무속신앙과 귀신을 중심에 놓은 한국형 판타지 로맨스 드라마로 주목받았다. 극 중 여리가 선보이는 무속 의식, 억울한 원혼의 한을 풀어주는 장면 등이 국내외 시청자들의 시선을 끌었다. 글로벌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라쿠텐 비키에서 '귀궁'의 평점은 9.7점을 기록했고, 해당 플랫폼 기준으로 영국과 미국, 프랑스, 호주 등 89개국에서 1위에 올랐다.
2025-06-08 19:03:39
손석구 "추리물은 처음이라 자신 없었는데…쾌남 캐릭터로 만들었죠"
"추리물은 처음이라서 자신이 없었는데, 자기만 믿고 오면 된다는 윤종빈 감독님을 믿고 도전했다." 최근 공개된 디즈니+ 새 시리즈 '나인 퍼즐'에서 형사 한샘 역을 맡은 손석구가 촬영 소회를 밝혔다. 손석구는 10년 전 발생한 미결 사건의 유일한 목격자이자 현직 프로파일러인 이나(김다미 분)와 관계에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룬 미스터리 스릴러다. 손석구는 5일 연합뉴스와 인터뷰에서 "이 작품을 촬영하면서 가장 많이 고민했던 부분은 바로 이나와 한샘의 관계였다"고 짚었다. 그는 "둘은 분명히 의심의 관계로 시작하지만, 그런 관계로 길게 끌고 가고 싶지는 않았다. 대본상으로는 7∼8회까지 서로를 의심하는 것처럼 표현할 수 있었지만, 감독님의 조언에 따라 의심의 방향을 이나 외에 다른 캐릭터에게로 돌리고, 둘은 한 팀처럼 공조하는 모습을 그려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제가 잘하는 연기는 캐릭터들이 만남을 통해서 감정을 나누는 드라마인데, 정교한 정보 전달이 중요한 추리물에서는 연기를 자유롭게 할 수 없다고 생각해서 '이게 나랑 맞나'라는 생각을 했었다"고 돌아봤다. 디즈니+ 시리즈 '카지노', 넷플릭스 '살인자ㅇ난감'에 이어 세 번째 형사 역할을 맡은 손석구는 한샘이 "보다 만화적인 느낌의 캐릭터였다"며 "'쾌남' 이미지를 살리고 싶었다"고 강조했다. 그는 "대본에 쓰여 있는 한샘은 훨씬 딱딱하고, 수사에 집중하는, 감정 폭이 작은 캐릭터였는데, 이나와의 케미(호흡)를 살리기 위해 조금 더 본인의 감정에 솔직한 '쾌남' 캐릭터로 만들었다"고 말했다.
2025-06-06 14:30:00
[김종섭의 광고 이야기] 마케팅에서 어뷰징을 하면 안되는 진짜 이유
"혹시 지금 조회수 올리는 프로그램 쓰는 거 아니에요?" 우리가 유튜브 관리를 맡고 있는 병원에 갔다가 이런 말을 들었다. 여전히 많은 회사들이 인위적으로 구독자를 늘리고 조회수를 높인다. 그럼 당장에 광고주를 안심시킬 수 있고 뭔가 열심히 일하는 광고회사처럼 보일 수 있다. 그러나, 어뷰징을 함으로써 얻는 것보다 그것으로 놓칠 수 있는 것이 훨씬 많다. 당신은 그 이유를 당연히 '저품질' 때문이라고 생각할 것이다. 혹시 프로그램을 돌리다가 네이버에 또는 유튜브에 찍혀서 어느 날 갑자기 사라져 버릴 수도 있으니 그런 위험 때문에 어뷰징을 하면 안 된다고 생각할 것이다. 그 말도 맞지만 불법 프로그램을 쓰지 말아야 하는 진짜 이유는 '고객의 욕망을 파악할 기회'를 놓치기 때문이다. 병원의 유튜브 콘텐츠를 제작하다 보면 너무나 솔직히 성적표를 받게 된다. 크게는 구독자 수와 조회수이다. 그러면 자연스럽게 조회수가 높은 콘텐츠를 또는 낮은 콘텐츠를 관찰할 기회가 생긴다. 그 병원의 경우, 수술비수술이라는 카테고리를 만들어 '수술이 필요한 경우'와 '수술하지 않아도 되는 경우'에 대해 설명하는 콘텐츠를 촬영했다. 그렇게 업로드를 하고 기다려보니 "이럴 땐, 수술하지 않아도 됩니다"라고 시작하는 콘텐츠가 "이럴 땐, 수술하셔야 합니다"의 내용보다 훨씬 조회수가 잘 나왔다. 당연한 결과였다. 유튜브에 의사가 나오면 "수술을 해야 한다"라고 말할 것 같은데 수술하지 않아도 된다고 하니 더 솔깃해서 보게 된 것이다. 어뷰징을 하지 않은 덕분에(?) 사람들의 심리를 관찰한 기회가 생긴 것이다. 그렇게 되면 자연스럽게 약점도 보안할 수 있다. 수술을 해야 된다는 콘텐츠가 조회수가 안 나오니 그것을 해결할 방법을 고민하게 되었다. 쇼츠의 경우 1~2초 안에 콘텐츠를 계속 볼지 넘길지가 결정된다. 그런데 의사가 나와서 수술해야 된다고 하니 누가 보고 싶겠는가? 우리는 첫 문장을 바꿔보았다. "이럴 땐, 수술하셔야 합니다"를 "수술 안 하면 좋지만, 이럴 땐 수술을 고려하셔야 합니다"로 약간의 쿠션 효과를 준 대사로 바꾸었다. 병원 채널이라고 너무 딱딱한 말만 할 수는 없으니 간호사 콩트 콘텐츠를 넣어 구독자, 조회수의 마중물 역할을 하는 폴더를 따로 추가했다. 역시 유튜브는 여자가 훨씬 유리했다. 유튜브에서는 2만 회, 인스타그램에서는 10만 회 정도의 조회수가 찍혔다. 당연한 법칙이 아니냐라고 할 수 있겠지만 진짜 불법적인 방법으로 조회수를 조작했다면 이 병원의 채널은 성장하지 못했을 것이다. 광고회사가 사람들의 욕망을 공부할 기회를 놓치면 마케팅의 발전은 없다. 조회수 조작은 저품질 때문에 하지 말아야 하는 일이 아니다. 그보다 큰 이유는 고객을 이해할 아주 소중한 기회를 박탈 당하는 것이다.
2025-06-06 10:02:42
"액션 장면에 무술감독 있듯이 노출·베드신엔 '이 직업' 필요"
"액션 장면에서 배우가 약속된 합을 어기면 본인뿐만 아니라 상대 배우가 다치고 현장이 엉망이 되잖아요. 인티머시 장면도 마찬가지입니다. 서로 사전 협의가 이뤄진 동작만 하고, 이 장면은 실제가 아니라 연기라는 걸 인지해야 해요. 그걸 돕는 게 인티머시 코디네이터의 일입니다." 국내 1호 인티머시 코디네이터(Intimacy Coordinator) 권보람 씨는 지난 4일 연합뉴스와 인터뷰에서 "액션 신(장면)에 무술 감독이 있는 것처럼, 인티머시 신에서는 인티머시 코디네이터가 필요하다"며 이렇게 말했다. 인티머시 신이란 배우의 노출이 있는 장면이나 키스신, 베드신 등 성애 행위가 포함된 모든 장면을 말한다. 인티머시 코디네이터는 영화·드라마에서 인티머시 신을 촬영할 때 감독과 배우 사이에서 조율하는 역할을 한다. 예컨대 베드신의 경우 노출의 구체적인 수위와 동작 등을 협의하게 하고 이를 문서화한 뒤 촬영장에서 해당 내용이 잘 지켜지는지를 살핀다. 배우의 정신건강을 체크하는 한편 감독이 즉흥적으로 무리한 요구를 할 수 없도록 하기도 한다. 영화 '영주', '빅슬립' 등의 프로듀서로 일했던 권씨는 미국의 인티머시 프로페셔널 연합(IPA)에서 운영하는 전문 과정을 수강하며 우리나라 최초의 인티머시 코디네이터가 됐다. 그는 "나중에 인티머시 신을 찍을 때 필요하겠다 싶어 국내에서 교육받을 수 있는 곳이 있나 알아봤더니 한국에는 가르쳐주는 기관도, 사람도 없더라"며 "'그럼 내가 해봐야겠다' 마음먹고 공부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우리나라에서는 낯선 직업이지만, 할리우드에서는 미투(Me Too·나도 피해자다) 운동 확산 이후 대다수의 촬영장에서 인티머시 코디네이터를 두고 있다. 일반적으로 배우가 감독·제작사의 요구를 따를 수밖에 없는 을(乙)의 입장인 만큼, 이를 제삼자가 조정할 필요성이 대두됐기 때문이다. 그러나 일부 배우들은 인티머시 코디네이터의 고용을 거부하기도 했다. 영화 '아노라'에서 성노동자 역을 맡았던 마이키 매디슨이 대표적이다. 그는 연기 몰입을 이유로 인티머시 코디네이터를 두지 않았다가 배우·제작진의 안전과 권리를 충분히 고려하지 않은 처사라는 영화계의 비판에 직면했다. 반면 니콜 키드먼은 '베이비 걸' 베드신 촬영 당시 "너무 지쳐 더는 촬영할 수 없었던 때에 인티머시 코디네이터의 지원을 받을 수 있었다"며 적극적으로 옹호했다. 권씨는 "할리우드 배우의 대부분은 인티머시 코디네이터가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분위기"라면서 "미국 배우조합-텔레비전라디오방송인조합 연합(SAG-AFTRA)은 이미 2020년에 인티머시 신에서는 코디네이터를 고용하라는 가이드라인을 냈다"고 강조했다. 한국에서는 아직 걸음마도 떼기 전 단계다. 2023년 임하연 감독의 한국영화아카데미(KAFA) 졸업 작품인 '갈비뼈'에서 일본인 인티머시 코디네이터가 참여한 게 최초다. 일본에선 2021년 1호 인티머시 코디네이터가 나온 것을 시작으로 현재 5∼6명이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함께 수강한 외국 친구들이 엄청나게 놀라면서 '네가 1호라고?' 되물어요. 한국 영화와 드라마가 전 세계적으로 인기인데 아직 인티머시 코디네이터가 없다는 게 의외라는 거지요. '한국에선 이런 사안에는 관심이 없느냐'고 물으면 저는 '글쎄 잘 모르겠네' 하고 답하곤 했어요, 하하." 그가 함께 공부한 15명 중 아직 인티머시 코디네이터로 고용되지 못한 사람은 권씨 한 사람뿐이라고 한다. 권씨는 자격은 갖췄지만 아직 실제 드라마나 영화 현장에서 인티머시 코디네이터로 일하지는 못했다. 권씨는 "일단 인티머시 코디네이터가 무엇인지 알리는 게 가장 중요할 것 같다"면서 "'이제는 우리도 이런 사람이 필요하다, 계속 이렇게 하면 다친다'라고 하는 인식 개선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실제로 한국 영화계에서는 인티머시 신 조율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갈등을 빚는 일이 비일비재하다. 고(故) 김기덕 감독은 배우에게 갑작스러운 베드신을 요구한 혐의로 고소당했고, 최근에는 고(故) 설리의 유족이 설리가 영화 '리얼' 촬영 당시 노출신을 강요받았다고 주장해 논란이 일었다. 영화 출연 계약서 역시 '상반신 노출을 한다' 수준으로 허술하게 쓰여 있다. 클로즈업하는지, 상대 배우가 어떤 수위로 접촉을 하는지 등 구체적인 내용은 거의 없다고 한다. 권씨는 "인티머시 코디네이터가 필요한 첫째 이유는 현장에서의 위험 요소를 줄일 수 있다는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
2025-06-06 08:14:15
과테말라 푸에고 활화산 분화…"72시간 버틸 짐싸서 대피하라"
7년 전 폭발로 200여명의 사망자를 낸 중미 과테말라 화산이 다시 분화한 것으로 전해졌다. 당국은 주민들에 긴급 대피령을 내렸다. 5일(현지시간) 과테말라 재난당국(CONRED)에 따르면 이날 푸에고 화산에서 독성 기체와 화산재 분출을 감지하고 '위험' 경보를 발령했다. '위험' 경보는 1∼4단계로 나눈 경보 상 두 번째로 높은 등급(3단계)이다. 홈페이지 설명을 보면 '화산에서 강력한 분화가 예상될 때'에 해당하는 단계다. 해발 3천763m의 푸에고 화산에서는 전날 밤부터 폭발 징후가 24시간 모니터링 시스템에 잡혔다. 현지 언론은 화산 일대 마을에는 이미 하얀 잿가루가 눈처럼 떨어졌다고 보도했다. 재난당국은 화산쇄설물(화산의 분화로 분출되는 물질)은 이날 협곡을 따라 7㎞까지 확산 이동했다고 전했다. 과테말라 당국은 사회관계망서비스와 홈페이지 등을 통해 배포한 안내문과 동영상에서 "최소 72시간가량 버틸 수 있는 짐을 챙겨서 대피할 것을 권고한다"고 밝혔다. 현재 일대 각급 학교는 휴교했으며, 도로 역시 통제됐다고 현지 매체는 전했다. 수도 과테말라시티에서 남서쪽으로 50㎞ 정도 떨어져 있는 푸에고 화산은 지난 2018년 40여 년 만에 가장 강력한 분화를 일으켰다. 당시 인근 마을 주민 200여명이 숨지고 230여명이 실종됐다.
2025-06-06 07:31:09
엔하이픈 욕망 담은 새 미니앨범…"정적이지만 박력 있는 춤 기대"
그룹 엔하이픈의 욕망을 담은 여섯 번째 미니앨범이 공개됐다. 5일 소속사 빌리프랩에 따르면 이들의 새 앨범 '디자이어 : 언리시'(DESIRE : UNLEASH)는 콘셉트나 퍼포먼스, 비주얼에서 어두운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 타이틀곡 '배드 디자이어 (위드 오어 위드아웃 유)'(Bad Desire (With or Without You))를 비롯해 '플래시오버'(Flashover), '루즈'(Loose) 등 총 8곡이 실린다. 멤버 성훈은 타이틀곡을 두고 "후렴구가 귀에 맴도는 중독성 강한 곡"이라며 "곡의 분위기를 잘 보여주기 위해 정적이지만 박력 있는 춤 연습에 집중했다"고 설명했다. 수록곡 '헬륨'(Helium)은 멤버 제이가 프로듀싱부터 작곡, 기타 연주를 도맡아 눈길을 끈다. 제이는 "저라는 사람이 음악에 관해 어떤 생각과 고민을 하는지 느낄 수 있을 것"이라며 "제 꿈의 나래를 펼칠 수 있는 곡이어서 의미가 깊다"고 말했다. 데뷔 후 처음으로 지난 4월 미국 대형 음악 축제 '코첼라' 무대에 올랐던 엔하이픈은 그 무대에서 얻은 자신감과 기세를 이어가고 싶다고 입을 모았다. 제이는 "코첼라는 중요한 꿈의 무대 중 하나였고, 무척 긴장한 무대였던 만큼 많은 경험을 쌓았다"며 "이를 토대로 더 깊어진 무대 장악력을 보여주고 싶다"고 강조했다.
2025-06-05 13:30:00
지상파 개표방송 시청률 1위는 MBC…일제강점기~광복 직후 재현 영상 눈길
지난 3일 지상파와 종합편성채널의 제21대 대통령 선거 개표방송 중 가장 많은 시청자의 선택을 받은 채널은 MBC로 파악됐다. 4일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MBC '선택 2025 제21대 대통령 선거 개표방송 특집 뉴스데스크'의 시청률은 14.5%(전국 기준)로, 같은 날 지상파와 종합편성채널(종편), 케이블 모든 방송사 프로그램 가운데 가장 높았다. MBC 개표방송 4부와 5부, 2부 시청률은 각각 14.1%, 13.3%, 12.8%를 기록해 2위부터 4위까지 차지했다. 특히 출구조사가 발표된 오후 8시께 순간 최고 시청률은 20.6%에 달했다. MBC는 '그날, 함께 지금'이란 제목으로 일제 강점기부터 광복 직후까지 주요 장면을 재현한 출구조사 카운트다운 영상을 선보여 시선을 끌었다. 이 영상은 MBC 자회사 도스트11이 생성형 AI를 활용해 1936년 베를린에서 달리는 손기정 선수, 1920년 청산리 전투의 대원, 김구 선생의 광복 1주년 기념식 연설 등을 생생하게 살려내고, 이를 오늘날 대한민국의 모습과 엮었다. 이어 KBS의 '내 삶을 바꾸는 선택 2025 제21대 대통령 선거 개표방송' 2부 시청률이 5.2%였으며, SBS 개표방송인 '2025 국민의 선택' 3부가 3.7%로 집계됐다. 종편 가운데서는 JTBC '대선 개표방송 2025 우리의 선택 위(WE)대한민국' 1부가 1.6%로 가장 높았고, 채널A '뉴스A'(1.6%)와 TV조선 '결정 2025'(1.6%) 등이 근소한 차이로 그 뒤를 이었다.
2025-06-05 07:42:59
용을 타고 하늘 나는 듯한 속도감과 장대한 자연의 모습 담아
드림웍스의 대표 프랜차이즈 애니메이션 '드래곤 길들이기'를 실사화한 작품이 6일 개봉한다. 애니메이션에서 이어 실사 영화에서도 메가폰을 잡은 딘 데블로이스 감독은 2일 한국 언론과의 화상 기자간담회에서 "원작의 핵심적 내용과 감성을 보존하는 데 집중했다"며 "실사 영화인 만큼 완벽한 로케이션을 찾기 위해 아이슬란드, 페로제도 등 많은 곳을 다니며 관객이 몰입할 수 있도록 현실감 있는 작품을 만들고자 했다"고 강조했다. '드래곤 길들이기'는 바이킹족답지 않은 외모와 성격 때문에 모두에게 인정받지 못하는 소년 히컵(메이슨 테임스 분)과 베일에 싸인 전설의 용 투슬리스가 차별과 편견을 넘어 우정을 쌓고 세상을 바꾸는 이야기다. 3부작까지 나온 애니메이션 원작은 총 16억달러(약 2조2천억 원)의 흥행 수익을 기록했다. 데블로이스 감독은 "배우들이 실제 자연에서 촬영하면서 스토리에 생명력을 불어넣는 것을 느꼈다"며 "원작에선 보지 못했던 새로움을 더했다고 볼 수 있을 것 같다. 실사영화의 장점이자 차이"라고 설명했다. 실사 영화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 중 하나는 애니메이션 속 용들의 모습을 어떻게 구현하느냐였다. 데블로이스 감독은 "우리가 흔히 반려동물로 키우는 강아지나 고양이를 모티프로 투슬리스를 개발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만화적인 부분을 줄이기 위해 눈이나 입의 크기를 현실감 있게 조정했다. 움직임은 호랑이와 표범을 보며 연구했다"고 덧붙였다. 이 작품의 하이라이트는 투슬리스를 비롯한 용들의 비행 시퀀스다. 대형 스크린에 특화된 IMAX 카메라를 투입해 실제로 용을 타고 하늘을 나는 듯한 속도감을 주는 한편 장대한 자연의 모습을 생생하게 담았다. 데블로이스 감독은 "항공 사진을 많이 찍었고 여기에 섬, 하늘, 구름 등 이미지를 넣었다"며 "마치 바닷속으로 다이빙하는 듯한 촬영 방식이 더해져 몰입감 있는 비행 장면을 구현할 수 있었다"고 돌아봤다. 그러면서 원작이 지닌 따뜻한 메시지만큼은 그대로 지켰다고 강조했다. 타인의 상황과 사연을 이해하려고 노력하면 공존할 수 있다는 게 이 영화가 말하고자 하는 중요한 메시지다.
2025-06-03 09:4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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