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퇴사, 연인과의 이별, 프로젝트의 종료, 인생의 끝, 누군가의 죽음, 이혼까지. '이별'이란 말 앞에 '아름답다'는 수식어를 붙일 수 있을까를 고민해본다. '사랑하기에 헤어진다'는 말이 진짜 가능한 말인지, 떠나...
[기고-신수정] 98%의 대구 교실, 터치만 있고 대화는 없다: AI가 삼킨 교실
"학습은 사회적 상호작용 속에 이루어진다." (비고츠키) "학교는 공동 생활을 연습하는 사회적 공간이다." (존 듀이) 교육학을 전공했거나 교육학 수업을 조금이라도 들어본 사람들이라면 이 둘의 이름은 아마 귀...
[김건표의 연극 리뷰] 극단 서울괴담 유영봉 연출의 <보이지 않는 도시>"미아리고개 예술극장에서의 환상과 가면, 마술처럼 유령하며 부유(浮遊)하는 연극적 상상력"
유영봉 연출의 극단 서울괴담 〈보이지 않는 도시〉 (작·연출: 유영봉 / 기획·홍보, 코르코르디움 / 6.23~29, 미아리고개 예술극장) 은 전작 〈기이한 마을버스 여행–성북동〉에서 보여준 장소특정형 퍼포...
[김건표의 연극 리뷰] 변영진 연출의 <장소>'피도 눈물도 없는 재일교포 청춘의 '싸움의 기술'"악과 깡으로 버텨낸 자이니치의 집단적 에너지"
변영진만큼 자이니치(在日) 연극에 특화된 연출가도 없다. 그만큼 정의신류가 오마주 될 정도로 극단 불의 전차를 창단한 이후 그의 작품 7할이 자이니치 삶을 다루는 연극들이다. 자이니치 삶에서 변영진은 소외...
[사설] 의혹 해명 뭉개고 야당 탓만 한 김민석, 그러고도 총리 욕심내나
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가 그의 각종 의혹을 해소하지 못한 '맹탕'으로 끝난 것도 문제지만, 야당 탓을 하거나 국민을 우롱(愚弄)하는 듯한 김 후보자의 해명은 더욱 가관이다. 김 후보자는 과...
[사설] 야당에 필요한 예산 항목 의견 요청한 이 대통령, 말로 그치지 않기를
건설 경기 불황 탓에 올해 1분기 대구경북 건설업 생산이 무려 24% 넘게 역성장했다. 권역별로 볼 때 전국 최악이다. 1분기 전국 지역내총생산(GRDP)은 0.1%로 간신히 마이너스 성장을 면했지만 대구경북권만 -0....
[사설] TK신공항 사업 성공해야 광주공항 건설도 가능하다
이재명 대통령이 광주 민·군 통합공항 이전 문제를 놓고 광주시·전남 무안군이 갈등을 빚고 있는 것과 관련, 태스크포스(TF)를 만들어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이 광주 통합공항 사업을 직접 챙기...
[관풍루] 이재명 대통령 26일 국회 시정연설 앞두고 여야 지도부 만난 자리에서 추경안 통과 협조 당부
○…이재명 대통령 26일 국회 시정연설 앞두고 여야 지도부 만난 자리에서 추경안 통과 협조 당부하며 "이제 제가 을(乙)"이라고 말했다는데. "을이라 했더니 진짜 을인 줄 알더라"는 말은 부디 나오지 않았으면. ○...
욕설(辱說)은 남의 인격을 무시하고 모욕·저주하는 말이다. 스스로의 품격을 떨어뜨릴 뿐만 아니라 남의 손가락질 대상이 되기도 한다. 욕설은 나쁜 것이며, 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 상식(常識)이다. 이 때문에 최...
[취재현장-강선일] 영천 청제비 국보 승격, 시민 힘으로 이뤄낸 기적
경북 영천시 금호읍 구암리에 있는 '청제비'가 1969년 보물 제517호 지정 이후 56년 만인 이달 20일 국보로 승격 지정됐다. 청제비 국보 승격에는 영천시와 영천시의회 등 관계 기관의 노력도 있었지만 '청제비 ...
[여행이 들려주는 마케팅 이야기-하태길] 스톤헨지에서 바스까지 인류의 시간을 새기다
런던까지 와서 스톤헨지(Stonehenge)를 보지 않는다는 것은, 마치 이집트에 가서 피라미드를 보지 않는 것과 같다. 수천 년의 세월을 견뎌온 거석들이 바람 부는 평원 위에 덩그러니 놓여 있는 스톤헨지는 영국 ...
[청라언덕-서광호] 서울대 10개 만들기?…'균형과 자율'이 핵심
이재명 대통령의 '서울대 10개 만들기' 공약이 고등교육계의 뜨거운 감자로 떠올랐다. 최근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거점국립대 5곳을 선정해 10년간 총 1조원씩 지원하겠다는 업무 계획을 국정기획위원회에 보고하...
"오래 살아남는 것이 최고의 복수"라는 말이 있다. 고(故) 김종필 전 국무총리의 명언이다. 한때 정계에서 소외되고 지탄받던 김 전 총리가 꿋꿋이 버티며 결국 역사에 다시 등장했던 모습을 자조적이지만 의연하...
'빙청과 심홍'은 윤흥길의 단편소설(1977)이다. 빙청(氷靑)은 '얼음처럼 차가운 파랑'을 심홍(深紅)은 '짙은 다홍빛'을 뜻한다. 빙청은 이익을 계산하지 않고 진실을 좇는 것을, 심홍은 진실은 무시한 채 주변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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