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억원 금융위원장이 주가조작 신고포상금을 크게 늘리자, 이재명 대통령이 소셜미디어(SNS)에서 공개적으로 칭찬했다.이 대통령은 25일 엑스(X·옛 트위터)에서 이 위원장이 주가조작 신고포상금 확대 정책을 소개한 글을 인용하며 "위원장님, 잘하셨다"고 썼다.이 대통령은 "이제 주가조작 신고 시 수십억, 수백억원을 포상금으로 받을 수 있다. 팔자 고치는 데는 로또보다 확실히 쉽다"며 "주가조작 이제 하지 마십시오. 주가조작 패가망신!"이라고 강조했다.아울러 "가담자인 경우에도 처벌 경감과 포상금 지금도 검토할 것"이라고 덧붙였다.이 대통령은 전날 국무회의에서도 주병기 공정거래위원장에게 담합 포상금을 늘리라고 지시하면서 "'악' 소리 나게, 로또 하느니 담합 뒤지자고 생각하게 만들어야 한다. 수백억 줘도, 10∼20% 줘도 괜찮다"고 했다.
김병기, 첫 경찰 출석…"의혹 해소해 반드시 명예회복"
공천헌금 수수 등 13개 의혹에 휩싸인 김병기 무소속 의원이 경찰에 처음 출석해 "제게 제기된 모든 의혹과 음해를 말끔하게 해소하고 반드시 명예 회복하도록 하겠다"고 했다.서울경찰청 공공범죄수사대는 26일과 27일 이틀에 걸쳐 김 의원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한다.지난해 9월 경찰이 김 의원 의혹에 대해 수사에 착수한 지 5개월 만의 소환으로, 김 의원이 직접 경찰에 출석해 조사를 받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김 의원은 이날 오전 8시 57분쯤 경찰에 출석하며 기자들과 만나 "이런 일로 뵙게 돼서 송구하게 생각한다"며 "성실하게 조사받겠다"고 했다.그는 '13가지 의혹을 모두 부인하는가'란 질문엔 "성실하게 조사받겠다"고 했고, '차남 집에 있던 금고엔 어떤 게 들어있었나'란 질문엔 "금고는 없다"고 답했다.김 의원 관련 의혹은 지난해 9월 차남의 숭실대 편입 과정에 특혜가 있었다는 언론 보도로 처음 불거졌다. 경찰은 시민단체 고발 이후 9월 19일 고발인 조사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수사에 나섰다.이후 추가 의혹이 터져 나오자 김 의원은 같은 해 12월 30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직에서 물러났다. 경찰은 지난달 14일 김 의원 주거지 등에 대한 첫 압수수색에 나섰다.의혹 제기 이후 상당 기간 김 의원에 대한 소환이 이뤄지지 않으면서 '늑장 수사' 지적도 제기됐다.김 의원 소환조사는 경찰이 본격적인 수사에 착수한 지 약 5개월, 김 의원이 원내대표직에서 물러난 시점으로부터 약 2개월이 지나서야 이뤄지게 됐다.다만 경찰은 이틀간의 조사로 김 의원에게 제기된 의혹 전반에 대한 사실관계를 확인할 것이란 입장이다.김 의원을 둘러싼 의혹은 공천헌금 수수, 배우자 법인카드 유용, 수사 무마 청탁, 차남 편입·취업 특혜 의혹 등 13가지에 달한다.경찰은 전날까지도 김 의원 차남을 불러 조사했으며, 김 의원 주변인을 조사해 오며 혐의 다지기에 집중해 왔다.경찰은 이날 조사에서 공천헌금 수수 의혹을 우선 들여다볼 것으로 보인다. 김 의원이 2020년 총선 전후 지역구의회 공천을 대가로 전직 동작구의원 2명으로부터 3천만 원을 받은 뒤 3~5개월 만에 돌려줬다는 의혹이다.김 의원 배우자 이 씨의 동작구의회 부의장 법인카드 사적 유용 의혹도 수사선상에 올라 있다. 이 씨는 2022년 조진희 전 동작구의원의 업무추진비 법인카드를 건네받거나 선결제된 곳에서 식사하는 방식으로 식대 159만 1천500원을 횡령한 혐의를 받는다.이와 관련해 수사 무마 의혹도 제기됐다. 김 의원이 당시 사건을 담당했던 동작경찰서장에게 사건 무마를 청탁했다는 의혹이다. 경찰은 당시 서장과 수사팀장도 불러 조사했다.차남 관련 의혹 수사도 최근 속도를 내고 있다. 김 의원이 차남의 숭실대 편입 과정에서 당시 숭실대 총장이었던 장범식 전 총장에게 직접 편입 관련 이야기를 꺼내 편입을 청탁했다는 의혹이다.김 의원이 가상자산 거래소 빗썸과 두나무에 차남 취업과 관련한 인사 청탁을 시도했다는 의혹도 있다. 김 의원 차남 김 씨는 실제로 빗썸에 약 6개월 재직했다.
김민석 국무총리가 가짜뉴스와 흑색선전에 대해 무관용 원칙으로 엄정 대응할 것을 지시했다.26일 김 총리는 정부서울청사 9층 소접견실에서 열린 'AI 악용 등 가짜뉴스 대응 관련 관계장관회의'의 모두발언을 통해 "각종 선거나 경선을 앞두고 정부 정책을 호도하고 정부 인사를 허위 비방하고 특정 후보자나 정당을 음해하는 가짜 뉴스와 흑색선전은 민주주의의 공적"이라며 "일체의 관용 없이 반드시 뿌리 뽑는 것이 민주주의를 지키는 길"이라고 강조했다.김 총리는 "가짜 뉴스의 피해가 심각하다"며 "온라인의 상업성까지 결합하여 날로 극심해지고 있고 AI를 통한 가짜뉴스까지 등장하고 있다"고 밝혔다.또 "표현의 자유는 최대한 보장하되 어떤 형태로든 어떤 취지로든 의도적으로 가짜 뉴스를 만들고 유통해 정치 질서나 선거 질서를 어지럽히는 행위는 법과 원칙에 따라 엄정히 대응해야 한다"고 말했다.김 총리는 "방송미디어통신위원회가 정부 컨트롤 타워로서의 역할을 강화하고, 검찰과 경찰은 신속하고 철저한 수사를 통해 가짜 뉴스를 발본색원 해야 한다"면서 "특히 이후에 있을 이러저러한 선거에서 선거 직전에 AI 등에 의한 가짜뉴스를 유포해서 선거 결과에 영향을 미칠 경우를 생각하면 그에 대한 우려가 전 세계적으로 높아지고 있기 때문에 이에 대해서는 과거와 달리 매우 높은 경각심을 갖고 대비를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이어 "정치적 허위 비방, 가짜뉴스를 만드는 사람과 세력은 지위 고하를 막론하고 결코 용납하지 않겠다"며 "국민들께서도 가짜뉴스에 대한 경각심을 통해 성숙한 민주사회를 함께 만들어 주실 것을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주호영 "찬성했는데 또 TK통합 찬반 투표? 비겁한 조치"
주호영 국민의힘 의원(국회부의장·대구 수성을·6선)이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경북 김천·3선)등 당 지도부를 향해 "이미 찬성했던 TK 통합을 다시 찬반 투표에 부치는 것은 비겁한 일"이라고 일갈했다.주 부의장은 26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대구·경북 의원 25명 중에 22명이 이 법안을 냈고 시도의회가 다 찬성했던 일인데 이제 와서 다시 의원들에게 찬성이냐 반대냐 묻는다"면서 "비공개로 한다면 의미가 없고 공개로 한다면 또 지역 갈등을 더 불러일으키는 것이지 않냐. 그래서 비겁한 조치라고 본다"고 말했다.주 부의장은 당 원내 지도부가 TK 통합을 적극 추진하지 않았다는 주장도 펼쳤다.그는 "추미애 법사위원장이 국민의힘 원내지도부가 반대한다는 뜻을 밝혔는데 그런지 확인해 달라고 그랬다. 그러면 그런 일이 없다고만 확인해 주면 될 텐데 아직까지 거기에 관해서는 가타부타 답이 없다"며 "그러면서 (찬반 투표) 이런 거 소집해서 갈등을 더 일으킬 뿐만 아니라 본인들이 적극 추진하지 않았다는 것을 자백하는 거나 다름없다"고 했다.송 원내대표에 대해서는 "더구나 송 원내대표는 서로 좋아하는 그런 관계지만 일 처리에 있어서 원내지도부가 반대했다고 하니까 당연히 송 원내대표에게 반대한 적이 있나 물어볼 수밖에 없는 것인데, 물어보니 반대한 적이 없다고 성을 내면서 나가버렸다"고 했다.실제 지난 24일 주 부의장은 비공개 의원총회에서 추미애 법사위원장의 '대구·경북 행정통합은 국민의힘 지도부가 반대해서 통과시키지 않는다'는 발언을 거론하며 당 지도부 중 누가 반대했는지 밝혀달라고 요구했다.이에 송 원내대표는 자신은 민주당 측에 대구·경북 지역 주민 의견을 듣는 절차를 넣어달라고 요청했을 뿐, 반대한 적이 없다는 취지로 해명했다.주 부의장이 재차 "그게 반대하는 취지 아닌가"라고 따져 묻자, 송 원내대표는 "정치적으로 몰고 가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설전 끝에 송 원내대표는 자리를 박차고 나간 것으로 알려졌다.한편 주 부의장은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의 대구지역 보궐선거 출마가 유력하다는 관측에 대해서 "언론에서 그러는데 모르겠다"며 "대구라는 데가 외지인들에 대해서, 물론 예전에 조순형 의원이라고 아주 훌륭하신 분 계셨지 않나. 그런 분도 문을 열어주지 않았다"고 말했다.그는 김부겸 전 국무총리가 대구에서 당선된 것과 관련해선 "김부겸 총리는 고향도 TK고 고등학교도 대구에서 나왔지 않냐"며 외지인이 아니어서 달성될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한편 국민의힘은 이날 오전 TK행정통합특별법안 처리와 관련한 당의 입장을 정하기 위해 TK의원을 상대로 찬반투표를 실시할 예정이다.
'박수홍 출연료 수십억 횡령' 친형, 징역 3년 6개월 확정
방송인 박수홍 씨의 소속사를 운영하면서 수십억 원을 횡령한 혐의로 기소된 박수홍 씨 친형에 대해 실형이 확정됐다.26일 대법원 1부(주심 신숙희 대법관)는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 혐의로 기소된 박 모 씨에 대해 징역 3년 6개월을 선고한 원심을 그대로 확정했다. 함께 재판에 넘겨진 배우자 이 모 씨에 대해서도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이 확정됐다.박 씨 부부는 2011~2021년 10년간 동생 박수홍의 매니지먼트를 전담하는 과정에서 엔터테인먼트 회사 라엘과 메디아붐의 회삿돈과 박수홍의 개인 자금 등 수십억 원을 횡령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1심은 법인카드를 통한 회사 자금 21억 원을 횡령한 혐의만 유죄로 인정하고, 박 씨에게 징역 2년을 선고했다. 배우자 이 씨에 대해서는 횡령에 가담했다는 직접 증거가 없다며 무죄를 선고했다.그러나 2심은 박 씨에게 1심보다 무거운 징역 3년 6개월을 선고하고 법정구속했다. 이 씨에 대해선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2심은 내부 감시 체계가 소홀한 가족회사의 특성과 동생의 신뢰를 악용했고, 장부 조작과 회계 분식 방법을 활용해 죄질이 나쁘다고 지적했다.2심은 "피고인의 유명 연예인의 가족으로 고소인(박수홍) 수익을 사적 부를 축적하는 데 사용해 신뢰를 배반했을 뿐 아니라 우리 사회에 도덕적 해이 등 윤리적 논란을 불러일으켜 악영향을 미쳤다"고 질타했다.이어 "범행 수법이 매우 불량한 경우에 해당돼 특별가중요소가 있다"며 1심보다 더 무거운 형을 선고한 이유를 밝혔다.이 씨에 대해서는 "회사 대표와 사내이사로 등재돼 월급을 받았고, 사용 용도는 백화점과 마트, 태권도·수학학원, 놀이공원, 키즈카페 이용 등 업무와 관련성을 전혀 인정할 수 없다"며 "업무상 배임 범행에 가담했다고 보는 게 타당하다"대법원도 이러한 원심 판단에 잘못이 없다고 보고 그대로 확정했다.
김정은 "한국 유화적 태도 기만극…동족서 영원히 배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한국을 향해 이재명 정부의 유화적 태도가 '기만극'이라며 "동족이라는 범주에서 영원히 배제할 것"이라고 대화 가능성을 거듭 일축했다.26일 조선중앙통신은 노동당 9차 대회에 대한 보도에서 지난 20일과 21일 진행된 김 위원장의 '사업총화 보고' 내용을 보도했다. 이달 19일부터 진행된 북한 당대회는 25일 폐막했다.김 위원장은 보고에서 "국가핵무력을 더욱 확대 강화하고 핵보유국 지위를 철저히 행사하는 것은 우리 당의 확고부동한 의지"라고 강조했다.이어 "최강경 자세를 변함없는 대미정책 기조로 확고히 견지할 것"이라면서도 "만일 미국이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헌법에 명기된 우리 국가의 현 지위를 존중하며 대조선 적대시 정책을 철회한다면 우리도 미국과 좋게 지내지 못할 이유가 없다"고 언급했다.미국이 자신들의 핵보유국 지위를 인정하는 조건 위에서 관계개선을 꾀할 수 있다는 방침을 재차 확인한 것이다.그는 "미국이 관습적으로 우리에게 해오던 관행에서 벗어나지 않고 끝까지 대결적으로 나온다면 우리도 비례성 대응에 일관할 것이며 그 수단과 방법은 얼마든지 충분하다"고 덧붙였다.또한 "조미(북미) 관계의 전망성은 미국 측의 태도에 전적으로 달려있다"며 "평화적 공존이든 영원한 대결이든 우리는 모든 것에 준비되어 있으며 그 선택은 우리가 하는 것이 아니다"라며 미국에 공을 넘겼다.한국에 대해서는 "가장 적대적인 실체인 대한민국과 상론할 일이 전혀 없으며 한국을 동족이라는 범주에서 영원히 배제할 것"이라며 '적대적 두 국가' 기조를 다시금 분명히 했다.김 위원장은 이런 대남 기조를 "국가의 노선과 정책을 확정하는 집권당의 최고지도기관인 당대회를 통하여 다시금 천명한다"고 거듭 못 박았다.특히 역대 한국의 집권세력이 북한 체제 붕괴를 기도해 왔다며 이재명 정부에 대해 "한국의 현 집권 정권이 겉으로 표방하는 유화적인 태도는 서투른 기만극이고 졸작"이라고 선을 그었다.그는 "겉으로는 기만적인 화해와 평화를 제창하면서 '조선반도 비핵화'의 간판 밑에 우리의 무장해제를 획책하는 위해로운 존재를 같은 민족이라는 타성에 포로되여 절대 불가능한 화해와 통일을 이유로 계속 상대하는 것은 더 이상 존속시키지 말아야 할 착오적인 관행"이라고 일축했다.김 위원장은 "한국이 우리와 국경을 접한 지정학적 조건을 탈피할 수 없는 한 안전하게 살아갈 수 있는 유일한 길은 우리와의 모든 것을 단념하고 우리를 건드리지 않는 것"이라며 남북관계 진전 여지를 배제했다.아울러 한국이 '현존 안정을 깨뜨릴 수 있는 불필요한 동작'을 중단해야 한다며 "선제공격 사명을 포함하여 적대국에 해당되는 모든 물리력의 사용"이 이론·기술적으로 가능하다고 위협 수위를 높였다.그는 "핵보유국의 문전에서 실행되는 한국의 부잡스러운 행동이 우리의 안전 환경을 다쳐놓는 행위로 인정되는 경우 우리는 임의의 행동을 개시할 수 있다"며 "그 행동의 연장선에서 한국의 완전붕괴 가능성은 배제될 수 없다"고 주장했다.그러면서 "적수들은 우리가 무엇을 구상하고 무엇을 계산하고 있는지 모르고 있다. 그들은 알 수가 없으며 또 몰라야 한다"며 "그것이 적들에게는 털어버릴수 없는 불안과 공포"라고 언급해 향후 행보에서 '전략적 모호성'을 유지할 것임을 시사했다.
한동훈, 3일 대구 일정에…지지자 '엄마부대' 버스 동원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가 25일 대구를 방문하자 한 전 대표 팬클럽에서 조직된 '엄마부대'가 버스를 대절해 대구로 향했다.25일 매일신문 취재에 따르면 한 전 대표 팬클럽 '위드후니'에선 지난 22일부터 대구로 가는 단체버스 예약을 받기 시작했다. 이들은 서울과 경기, 부산, 충남 등지에서 출발한 단체 버스에 몸을 싣고 대구를 방문한 것으로 파악됐다.한 전 대표는 이날 대구 동성로에서 우재준 국민의힘 의원과 오찬을 한 뒤 대구패션주얼리특구를 둘러봤다. 이어 중구에 있는 2·28민주운동기념공원에서 기자들과 만나 "지금처럼 혼란스러운 시기에는 관망이 아니라 행동이 필요하다"며 "죽이 되든 밥이 되든 누군가는 책임지고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대구시장 선거에 대한 입장을 묻는 질문엔 "대구는 보수를 대표하는 곳이다. 대구 시민들은 나라가 어려울 때 앞장섰던 분들"이라며 "보수 전체와 대한민국을 생각하는 에너지를 누군가 모아줘야 한다"고 했다.한 전 대표는 이날부터 사흘 간 대구에 머물 예정이며 오는 27일엔 서문시장도 방문한다.
지역 정치권, 꺼져가는 대구경북행정통합 "불씨 살려라"
대구경북의 미래를 바꿀 '백년대계'로 주목받았던 행정통합이 사실상 무산 위기에 처하면서 지역 정치권에 거센 후폭풍이 불고 있다. 국민의힘과 지역사회에서는 더불어민주당이 '당리당략적 접근'으로 정치적 계산기만 두들기면서 지역 발전을 외면했다는 비판을 쏟아내고 있다.25일 지역 정치권에 따르면 민주당의 의도를 간파하지 못하고 사실상 정략적으로 이용만 당한 것에 대한 비판 여론이 들끓고 있다. 민주당이 그동안 행정통합에 대해 표면적으로 찬성했지만 막상 목표였던 충남·대전 통합이 지지부진하자 실제 협의 과정에서 시간만 끄는 등 애당초 대구경북 통합에 관심이 없었다는 것이다.핵심 텃밭인 전남·광주 행정통합 특별법은 통과시키고, 충남·대전 대비 큰 이견이 없던 대구경북을 갑자기 보류시킨 것은 다분히 정략적 계산이 깔렸다는 분석이 나온다.정치권 한 관계자는 "민주당은 전남·광주와 충남·대전만 하고 싶었는데 대구경북이 갑자기 끼어든 것이다. 해주기 싫은데 안 해줄 수는 없는 게 본심일 것"이라며 "법사위에서는 신속하게 보류시키고 끝내버렸으니 안 해주고 싶은 심정을 확실하게 드러낸 것이다. 해주기 싫어 가지고 이러는 것이 아니냐고 몰아붙이니 발뺌하는 것"이라고 말했다.여당이 입법 과정에서 보여준 비협조적 태도와 별개로 지역 국회 의석을 독차지한 국민의힘이 전투력과 기획력을 발휘해 대안을 마련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다. 주도권이 거대 여당에 있더라도, 전략적인 접근과 조직력을 십분 발휘했다면 이번 사태와 같은 'TK 패싱'은 피할 수 있었을 것이라는 취지다.일각에서는 이번 사태를 계기로 대구경북 행정통합을 중장기적인 과제로 재추진해야 한다는 지적을 내놓고 있다.민주당 대구시당은 25일 '더 완성도 높은 대구경북 행정통합 모델을 마련하겠다'며 선거제도 개혁 추진 등을 선언했다. 민주당 대구시당은 25일 논평을 내고 "국민의힘은 (행정통합 논의 과정에서) 내부에서조차 정리된 안을 제시하지 못했고 대구지역 국회의원들 역시 분명한 방향을 제시하지 못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대구시의회의 입장 번복에 대해서도 선거제도 개혁으로 풀 문제라며 비판했다.
"신산업·公기관, 전남광주 다 차지…TK 고립의 늪 빠지나"
대구경북(TK) 행정통합이 끝내 무산될 경우 지역의 정치·경제적 고립은 한층 심화될 전망이다. '통합 전남광주특별시'는 특별법에 명시된 공공기관 이전, 신산업 집적화 등을 통해 TK를 추격할 것으로 보인다.철강·반도체 산업을 중심으로 경쟁력이 있는 경북은 GRDP(지역내총생산) 등 각종 경제지표에서 전남에는 앞서 있지만 충남에 역전당한 상태다. 2024년 기준 대구·경북의 GRDP는 각각 74.5조원(11위), 134.7조원(5위)이다. 충남(150.7조원)은 GRDP 규모에서 경북을 앞서 전국 4위다. 또 석유·화학·중공업 등 기업이 집적해 있는 전남은 중위권(8위)에 머물고 있지만 특별법에 명시된 각종 특례들이 시행될 경우 경북을 따라잡는 것은 시간문제로 보인다.심각한 소멸 위기를 겪고 있는 경북 인구는 250만명에 달하지만, 만 65세 이상 어르신 비율이 20%를 넘는 '초고령화 사회'다. 특별법에 명시됐던 철강산업 구조 재편, 반도체 특화 단지 등 글로벌 미래특구 조성과 같은 기회를 놓친 것은 앞으로 전망을 더욱 어둡게 한다.2차 공공기관 이전 사업 또한 통합 특별법을 바탕으로 호남에 집중될 가능성이 높다. TK가 통합을 전제로 이전을 기대한 농협중앙회 등 알짜 기관 상당수가 광주특별시로 향할 것이라는 비관적 전망도 벌써 나오고 있다. 정부는 통합을 추진하면서 재정 지원, 2차 공공기관 이전 등을 두고 통합 시·도에 '우선권'을 주겠다고 언급한 바 있다.조성 10년이 넘도록 활성화가 이뤄지지 않은 경북혁신도시(김천)나 도청신도시(안동·예천) 등은 공공기관 이전의 최대 수혜지역으로 기대됐지만 통합 무산으로 공염불에 그칠 전망이다.당장 2년 뒤 2028년 총선에선 지역구 국회의원들에 대한 책임론도 불거질 전망이다. 국민의힘 지도부로서 행정통합에 소극적 입장을 내비친 송언석 원내대표(김천), 통합 특별법 발의 명단에 이름을 올리지 않은 김형동 의원(안동·예천) 등은 지역 발전 기회를 저버렸다는 비판에 직면할 가능성이 높다.지역 관가 관계자는 "TK국회의원 3명을 제외한 다수가 통합 법안 공동발의자로 이름을 올려놓고, 다시 통합 찬반 투표를 한다는 것 자체가 '난센스'"라면서 "이번 행정통합 열차를 놓칠 경우 지역 소멸은 더욱 심화할 것이다. 정치인들의 '책임 있는 결정'이 어느 때보다 필요한 시점"이라고 했다.
안철수 "정원오, 통일교 개발지에 휴양시설…유착 의혹"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26일 정원오 성동구청장이 소유한 전남 여수 농지 인근에 서울 성동구가 휴양시설인 성동구힐링센터를 세웠으며 해당 지역은 통일교 개발지라는 의혹을 제기했다. 정치권에 불법정치자금을 제공한 통일교와 정 구청장이 연관됐다는 것이다.안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서 "정 구청장은 첫 구청장 취임 후, 전남 여수의 해당 농지 인근에 서울 성동구의 공금으로 땅값 5억여원과 공사비 38억원을 들여 성동구 힐링센터를 추진, 개장했다"고 말했다.안 의원은 "기초단체장이 만드는 주민 휴양시설은 추진하는 지자체 내에 건설하기 마련"이라며 "그런데도 정 구청장은 생뚱맞게도 서울 성동구의 휴양시설을 자신의 고향인 여수에, 나아가 자기 소유의 농지와 가까운 위치에 성동구의 공금을 들여 건설했다. 상식적으로 이해하기 힘든 대목"이라고 했다.그러면서 "더욱 큰 문제는 성동구 힐링센터가 위치한 지역이 통일교 개발지라는 점"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통일교는 2000년 초부터 여수 화양면 및 일대 섬들을 사들이며 화양지구 개발사업을 시도했다"며 "하지만 20여년간 땅만 사놓고 개발은 방기해 여수 주민의 반발이 이만저만이 아니었다"고 주장했다.안 의원은 "정 구청장은 통일교 성동구 전진대회에 참석해 '참사랑'을 축언한 바 있다"며 "공사 구분에 대한 지적이 제기된다"고 특검 도입을 주장했다.앞서 김재섭 의원 역시 전날 페이스북에서 "공시 자료로만 보면 정 구청장은 57년 경력의 영농인이거나 이재명 대통령이 말하는 '투기꾼'"이라며 정 구청장의 농지 투기 의혹을 제기했다. 김 의원은 "이참에 정 구청장을 전수조사 1호 대상자로 지정하라"고 했다.같은 당 주진우 의원도 전날 페이스북에서 김 의원의 글을 언급하며 정 구청장을 비롯해 한성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정동영 통일부 장관, 정은경 보건복지부 장관, 구윤철 경제부총리 등의 농지 투기 의혹을 조사해야 한다고 밝혔다.이에 대해 채현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페이스북에서 안 의원을 향해 "구민들이 투표로 결정하고 예산을 아낀 모범 행정을 투기나 종교 유착으로 매도하는 것은 치졸한 정치공세"라고 맞받았다.채 의원은 "성동구 힐링센터 부지는 통일교 땅이 아니다"라며 "전라남도 여수교육지원청이 소유했던 폐교 건물과 부지로, 성동구는 적법한 절차를 거쳐 교육청으로부터 대지 4746㎡를 8억6000여만원에 매입했다"고 해명했다.
서해 피살 軍기밀 유출 혐의…유병호 감사위원 경찰 소환
윤석열 정부 시절 감사원이 서해 공무원 피살 사건을 감사하는 과정에서 군사 기밀을 누설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경찰이 유병호 감사위원을 소환했다.서울경찰청 반부패수사대는 26일 오전 10시부터 유 위원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하고 있다.작년 11월 감사원 운영·쇄신 태스크포스(TF)는 최재해 전 감사원장, 유 위원 등을 비롯해 전·현직 간부 7명을 군사기밀 보호법 위반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다.유 위원은 경찰에 출석하며 취재진에 "서해 감사 사고에 관해 발표한 건 지극히 당연하고 정당한 일"이라며 "국민께서 알아선 안될 비밀이 단 한 글자도 없었다"고 밝혔다. 유 위원은 "보도자료 배포 강행은 허위 사실"이라고도 했다.이들이 윤 정부 시절인 2022~2023년 진행된 서해 공무원 피살 사건 감사 과정에서 국방부 심의를 거치지 않은 채 보도자료에 특정 기밀 내용을 공개했다는 게 감사원 TF의 고발 취지다.또 TF는 북한 감시초소(GP) 불능화 부실 검증 관련 공익감사청구 감사 내용이 언론을 통해 보도되는 과정에서도 군사 기밀 누설 정황이 있었다고 판단한 것으로 알려졌다.감사원 TF는 이와 별도로 유 위원에 대해 인사권과 감찰권을 남용했다는 혐의도 함께 고발했다. TF는 유 위원이 자신과 견해가 다른 직원들을 대상으로 감찰을 진행하고 대기발령 조치를 하는 등 위법·부당한 행위를 했다고 봤다. 유 위원은 감찰 대상의 구체적인 비위 사실을 제시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자율주행, 막히면 하늘길로"…2030 미래 모빌리티 시대
이르면 내년에 운전석에 사람이 없는 완전 무인 자율주행차가 도심을 달린다. 2028년에는 꽉 막힌 도로 대신 하늘길로 응급 환자를 이송하거나 관광지를 둘러보는 도심항공교통(UAM)이 도입된다. 인공지능(AI) 기술이 교통에 전면 도입되면서 국민의 이동 방식과 일상이 근본적으로 바뀔 전망이다.국토교통부는 26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30 모빌리티 혁신성장 로드맵'을 발표했다. 이번 로드맵은 2022년에 이은 두 번째 청사진으로, 그동안 지연됐던 자율주행과 UAM 상용화 일정을 구체화하고 AI 기술을 전면 배치한 것이 특징이다.가장 먼저 체감할 수 있는 변화는 자동차다. 국토부는 2027년 완전자율주행(레벨4) 상용화를 목표로 내년 광주에 자율차 200대를 투입해 도시 단위의 대규모 실증에 나선다. 이 단계에 이르면 출퇴근길 스마트폰으로 무인 자율주행차를 호출해 이동하는 동안 잠을 보충하거나 미디어를 즐기는 등 차 안에서의 시간이 온전한 휴식이나 업무 시간으로 바뀐다.특히 대중교통이 불편한 농어촌이나 외곽 지역 거주자들의 이동이 한결 수월해진다. 정부는 2030년까지 수요응답형 교통체계(DRT)에 자율주행 기술을 도입해 운전기사 없이도 주민을 병원이나 시장으로 데려다주는 맞춤형 대중교통망을 상용화할 계획이다.SF 영화에서 보던 하늘을 나는 모빌리티, UAM도 현실이 된다. 2028년 제주와 대구경북 등 지역 시범사업을 시작한다. 제주에서는 지역 간 이동을 겸한 관광 사업으로 도로중심 교통체계를 개선하고 섬 관광 활성화한다. 대구경북에서는 산불감시·고속도로 사고 모니터링 등 공공서비스 분야에서 먼저 하늘길이 열린다. 이후 2030년에는 도심과 공항을 오가는 노선 등 민간 주도의 여객·화물 운송 서비스가 본격적으로 시작된다.드론은 당장 2027년부터 우리 일상 깊숙이 들어온다. 해수욕장 순찰부터 도심 공원 물품 배송까지 드론의 역할이 대폭 확대된다. 이를 위해 정부는 소방, 항공, 농업, 시설점검, 물류 등 5대 분야에 특화된 국산 드론 완제품 개발을 집중 지원하기로 했다.전기차와 수소차 등 친환경 모빌리티의 진입 장벽도 크게 낮아진다. 전기차 가격의 약 40%를 차지하는 배터리를 직접 구매하지 않고 빌려 쓰는 '배터리 구독(리스)·교환' 서비스 실증이 당장 올해부터 사업용 차량을 대상으로 추진된다. 이 제도가 정착되면 초기 구매 비용 부담이 줄어들어 전기차 대중화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2028년에는 시속 1천200㎞로 달려 서울에서 부산까지 30분 만에 주파하는 '하이퍼튜브'의 실체를 드러낸다. 정부는 2028년 하이퍼튜브 테스트베드(약 12㎞) 착공에 들어간다. 진공에 가까운 튜브 속을 자기부상 원리로 달리는 이 기술이 완성되면 서울~부산 등 전국이 '30분 생활권'으로 묶이게 된다. 국토부는 단순히 빠른 이동을 넘어, 수도권 집중 현상을 해소하고 국토 균형 발전의 '게임 체인저'가 될 것으로 기대다.생활 공간 자체도 모빌리티 친화적으로 변신한다. 내년에 '스마트+빌딩 특별법'을 제정해 건물 설계 단계부터 로봇 전용 승강기, 옥상 UAM 버티포트(이착륙장), 지하 자율주행차 전용 주차장 등을 반영한다. 아울러 정부는 3D 공간정보, 실내공간정보 등 미래 모빌리티에 활용될 고정밀 공간정보 구축을 지원할 계획이다.홍지선 국토부 2차관은 "산업 전 분야에서 AI 전환으로 혁신의 속도가 전례 없이 빨라지고 있다"며 "국민이 미래 모빌리티를 하루빨리 일상에서 만날 수 있도록 속도감 있게 과제들을 추진하겠다"고 했다.
"화재 발생" 7분 뒤에 "훈련"…안동시 재난문자 소동
안동시가 26일 오전 10시쯤 서부동 중앙상가 건물에서 화재가 발생했다는 재난문자를 발송한 뒤 7분 만에 '훈련 상황'이라는 정정 문자를 보내 행정 혼선 논란이 일고 있다.안동시는 이날 오전 10시 24분 '서부동 중앙상가 건물에서 화재 발생, 차량은 우회하고 건물 내 시민은 밖으로 대피하라'는 내용의 재난문자를 도심 전역에 발송했다. 이에 시민들은 실제 화재로 인식하고 가족과 지인에게 연락을 취하는가 하면, 인근 상가와 주민 일부는 건물 밖으로 대피하는 등 소동이 빚어졌다.그러나 시는 첫 문자 발송 7분 뒤인 오전 10시 31분 '해당 화재는 훈련 상황'이라는 추가 문자를 다시 발송했다.이 과정에서 훈련 여부를 사전에 명확히 고지하지 않은 채 실제 재난처럼 문자를 발송한 점을 두고 시민 불만이 쏟아지고 있다. 특히 재난문자가 도심 전체에 전송되면서 불필요한 혼란을 키웠다는 지적이다.주민 A씨는 "문자를 받고 가족과 통화하며 상황을 확인하느라 한바탕 난리가 났다"며 "처음부터 훈련이라고 안내했으면 이런 혼란은 없었을 것"이라고 말했다.또 다른 주민은 "실제 대피까지 했는데 7분이나 지나서 훈련이라고 정정한 것은 명백한 행정 착오"라며 "재난문자는 시민 안전과 직결되는 만큼 더 신중해야 한다"고 지적했다.재난문자는 긴급 상황에서 시민 안전을 위한 핵심 수단인 만큼 정확성과 신속성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이번 사태를 계기로 재난문자 발송 체계와 사전 안내 절차를 점검해야 한다는 요구도 커지고 있다.이에 대해 안동시는 "관계기관과 연계해 실제와 동일한 상황으로 훈련을 하던 중 실수가 있었던 것 같다"며 "시민분들에게 혼선을 드려 죄송하다"고 해명했다.
먹거리 값부터 교복·학원비까지 민생물가 전반을 겨냥한 범정부 대책이 나왔다. 할당관세 혜택을 누리면서 물량을 창고에 쌓아두는 수입업체를 집중 단속하고, 매년 들썩이는 교복 가격과 학원비에는 처벌 강화와 현장 조사로 정면 대응한다.구윤철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26일 정부서울청사에서 '민생물가 특별관리 관계장관 태스크포스(TF)' 2차 회의를 주재하고 할당관세 제도개선, 교복 가격 및 학원비 관리강화 방안을 확정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교육부·농림축산식품부·공정거래위원회·관세청·검찰청 등 13개 부처 장·차관이 한자리에 모였다.◆할당관세 창고에 묵히면 관세 추징·특별수사할당관세는 물가와 수급 안정을 위해 특정 품목의 관세율을 최대 40%포인트(p) 한시 인하하는 제도다. 2022년 이후 매년 100개 내외 품목에 1조원 이상을 지원하고 있다. 그러나 세율 인하 혜택만 챙기고 냉동육류 등을 보세구역에 장기간 방치해 시장 공급을 늦추는 부정 사례가 잇따라 적발됐다.관세청은 2022~2023년 보세구역 반출 기한(40일)을 어긴 냉동소·돼지·닭고기 수입업체 23곳을 적발해 총 185억원의 관세를 추징했다. 국세청도 지난해 12월 할당관세 혜택을 편법으로 이용한 수입육 유통업체 4곳에 대해 세무조사에 착수했다.정부는 재발을 막기 위해 냉동육류·식품원료 등 부정 가능성이 높은 품목을 '할당관세 집중관리 품목'으로 지정한다. 이들 품목에는 추천서 교부일부터 보세구역 반출까지 의무 기한을 설정하고, 위반 시 할당 추천 취소와 관세 추징, 향후 물량 배정 제한 등 제재를 가한다.수입신고를 늦추는 행위에도 제동을 건다. 현재 보세구역 반입 후 30일이 지나야 부과하던 수입신고지연가산세 기준을 20일로 단축한다. 세관장이 직접 화주에게 보세구역 반출을 명령하는 제도도 신설하고, 명령을 어기면 500만원의 과태료를 부과한다. 검찰은 할당관세를 악용한 기업에 대해 고강도 특별수사를 벌여 혐의가 확인되면 관세포탈죄를 적용할 방침이다.유통 구조도 손본다. 지금은 수입업체에서 도매·소매를 거쳐 소비자에게 전달되는 다단계 구조가 중심이지만, 앞으로는 대형마트 등에 직공급하는 비중을 대폭 늘린다. 유통구조 정비에 참여하지 않는 업체는 이후 할당 추천물량 배정에서 제외된다. 정부는 할당관세 품목의 수입·유통·판매 전 과정을 통합 관리하는 전담기구도 지정한다.◆교복 전수조사·생활형 전환…정장형 퇴출 추진교복 대책도 속도를 높인다. 올해 교복 가격 상한가는 전년과 같은 34만4천530원으로 동결됐지만, 체육복·생활복 등 추가 구매 품목이 늘면서 학부모 실제 부담은 최대 66만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정부는 이달 27일부터 다음 달 16일까지 전국 중·고등학교 약 5천700곳을 대상으로 품목별 단가, 입찰 방식, 낙찰 업체 등을 일괄 조사한다. 조사 결과를 토대로 올해 상반기 안에 품목별 상한가를 다시 결정한다. 공정위도 교복 입찰 담합 의심 사례 집중 신고기간을 내달까지 운영하며 적발 업체에 대한 과징금 부과와 현장조사에 나선다.가격이 비싸고 불편하다는 지적을 받아온 정장형 교복을 생활형 교복·체육복으로 전환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아울러 현물로 지원하던 방식을 현금·바우처로 바꿔 학생이 필요한 품목을 직접 고를 수 있도록 선택권을 넓힌다. 현재 현금·바우처 지원을 시행하는 광역시·도는 서울·광주·충남·경북 4곳뿐이다.◆학원 교습비 초과징수 과태료 3배↑·신고포상금 10배↑학원비 규제도 강화된다. 교습비 초과징수에 매기는 과태료 상한을 현행 300만원에서 1천만원으로 높이고, 초과교습비 신고에 지급하는 포상금도 10만원에서 100만원으로 10배 올린다. 무등록 교습 신고포상금은 20만원에서 200만원으로 인상한다. 불법행위로 얻은 부당이득을 환수하는 과징금 신설도 학원법 개정을 통해 추진한다.현장 점검도 강화한다. 이달부터 다음 달까지 등록 교습비가 상위 10% 이내이거나 최근 5년간 상승률이 높은 학원을 우선으로 교습비 초과징수, 자습시간을 교습시간에 포함하는 편법 인상 여부를 집중 점검한다. 교육부·공정위·국세청·경찰청이 합동으로 불법 학원을 단속하는 체계도 가동한다.구윤철 부총리는 "돼지고기·계란 등 주요 먹거리 특별관리 품목을 선별해 가격 상승 요인을 분석하고 안정화 방안을 강구하겠다"며 "이번 대책을 신속히 이행해 고물가로 어려움을 겪는 국민의 부담을 덜겠다"고 했다.
25일 찾은 대구 북구 칠성동 옛 홈플러스 대구점 부지. 이곳은 온 사방에 회색 공사장 가림막이 쳐진 채 철옹성처럼 외부와 단절돼 있었다. 가림막 틈 사이로는 철거 공사가 진행되다 만 1층 규모의 폐건물과 마대자루 등 각종 건설 폐기물 더미가 보였다. 한때 전국 1호 홈플러스 점포로 지상 7층, 지하 1층 규모를 자랑하던 이곳은 현재 도심 속 흉물로 수년째 방치되고 있다.북구 주민 김모 씨는 "몇 년째 을씨년스럽게 펜스만 쳐져 있으니 다들 보기 싫다고 입을 모은다"며 "안전사고도 우려되고 밤에는 주위를 걷기가 무서울 정도"라고 말했다.2021년 영업을 종료한 이곳 부지는 627세대 규모 공공지원 민간임대주택 공사 진행이 지연되면서 도심속 흉물로 남았다.당초 시행사 측은 민간 분양을 목표로 이곳에 624가구 규모의 주상복합아파트를 지으려 했다. 하지만 해당 사업은 철거 단계부터 삐걱이다 결국 2022년 11월을 기점으로 중단된 상태다.2022년 3월 건축물 해체 계획서를 구청에 제출한 철거 업체는 허가가 떨어지기 전부터 공사에 착수했다. 이에 인근 아파트 주민 등이 민원을 제기하자, 북구청은 업체에 작업 중지 명령과 과태료 500만원을 부과했다.이후 업체는 허가를 거쳐 6월부터 철거를 재개했으나, 분진·소음 관련 민원 빗발과 부동산 경기 불황 영향으로 공사를 또다시 중단했다.결국 민간 자본만으로 주상복합아파트 건설이 어려워지자, 시행사는 공공지원 민간임대아파트 건설로 방향을 틀었다.대구시에 따르면 해당 부지에 대해 지난해 7월 15일 공공지원 민간임대 형태로 주택건설사업 변경 신청 승인이 떨어졌다. 하지만 주택도시보증공사(HUG) 기금투자 심의 결과 통보가 지연되는 등 공사는 여전히 난항을 겪고있는 것으로 알려졌다.대구시에 따르면 현재 주택도시보증공사는 해당 부지에 관한 기금투자를 심의 중이다. 심의 결과에 따라 철거 재개 등 조치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이곳 인근에 대구역과 삼성창조캠퍼스, 이마트 등 편의시설이 자리해 있는 만큼 기금 투자가 긍정적일 것이라는 평가가 나오지만, 올해 초 통보 예정으로 알려진 결과는 여전히 감감 무소식이다.이에 주택도시보증공사 관계자는 "2024년 퍼스트이개발 컨소시엄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한 뒤 해당 부지에 대한 사업계획 협의를 거쳐 왔다"며 "현재 기금투자 심의위원회에서 막바지 사업 계획 협의를 진행 중이나, 결과 발표 시기는 미정"이라 밝혔다.
건조 특보 속 '효자 눈'…경북 산불 근심 포근히 덮었다
24일 경북 전역에 내린 눈이 건조 특보 속에 이어지던 산불 확산 우려를 크게 누그러뜨렸다. 최근 이어진 대기 건조 탓에 산불 위험이 고조됐으나, 이번 강설이 산림 지표면의 수분 함량을 끌어올리면서 불길 확산을 억제하는 데 큰 역할을 했다.기상청에 따르면 23~24일 경북 남서 내륙을 중심으로 3~8㎝의 눈이 내렸다. 일부 산간 지역에는 10㎝ 안팎의 적설이 관측됐다. 지역별로는 문경 동로 9㎝ 안팎, 봉화·상주 일부 지역 8~9㎝, 김천 6㎝ 내외, 영주·청송 4~5㎝ 수준의 눈이 쌓인 것으로 집계됐다.경북은 매년 2~3월 건조한 날씨와 강풍이 겹치며 산불이 집중돼 큰 피해를 입었다. 통계청 국가통계포털(KOSIS) 자료를 보면 지난 30년(1995~2024년)간 전국적으로 3월에 가장 많은 산불이 발생했으며, 2월이 뒤를 이었다. 10년 평균(2015~2024년) 발생 건수 기준으로 3월 연간 산불의 약 25%를 차지했다. 2월은 약 14%를 기록했다.이처럼 봄철 산불 건수는 전체 발생의 상당 부분을 차지했다. 피해 면적도 집중됐다. 10년 평균 피해 면적만 보더라도 경북은 전국 피해 면적의 약 52.6%를 차지한다. 시기는 대부분 2~3월에 집중된 것으로 파악됐다.이에 따라 도는 올해 산불 예방을 강화하기 위해 예년보다 12일 앞당긴 지난달 20일부터 5월 15일까지를 '봄철 산불 조심 기간'으로 지정해 운영해 왔다. 최근까지 긴장 국면이 이어졌으나, 이번 강설로 일시적이나마 부담을 덜게 됐다.도 관계자는 "인근 지역에서 산불이 잇따라 발생해 바짝 긴장한 상태였는데, 한 차례 강설이 내리면서 한숨 돌릴 수 있는 시간을 벌었다"면서 "기온이 오르고 바람이 강해지면 언제든 산불 위험이 높아질 수 있기 때문에 위험도가 다소 낮아진 지금, 산불 예방 마련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실제 이번 적설은 즉각 산불 억제 효과를 보였다. 지난 23일 경남 밀양에서 산불이 발생하자 산림당국이 헬기와 인력을 대거 투입해 진화에 나섰다. 강풍과 건조한 날씨 탓에 불길이 능선을 타고 산불이 크게 번졌다.하지만 24일 오전부터 비와 눈이 내리기 시작한 지 약 1시간 뒤 산림당국은 주불 진화를 선언했다. 현장에 투입된 한 관계자는 "새벽에 눈이 내려 지면이 젖으면서 주불 진화가 한결 수월해졌다"고 전했다.
최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아기 숟가락이 놓인 떡국 사진을 본 누리꾼이 경찰에 아동학대 의심 신고를 했다.25일 인천 서부경찰서에 따르면 최근 한 누리꾼이 SNS에 올라온 사진에서 아동 학대 정황이 의심된다며 경찰에 신고했다.해당 SNS 계정에는 아이 오른쪽 뺨에 상처가 나있거나, 아이의 안색이 창백해진 사진이 올라와 있었다.특히 지난 18일에는 아이에게 먹일 거라며 떡국 세 그릇이 나란히 놓인 사진 한 장이 게재됐다.이를 본 누리꾼들은 "아기한테 국물도 먹이면 안 된다", "아기가 아직 어린데 떡국 먹이는 엄마가 어디있냐" 등 우려의 반응을 보였다. 이후 한 누리꾼이 아동 학대 정황이 의심된다며 경찰에 신고한 것으로 알려졌다.조사 결과 아이는 생후 3개월이 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30대 엄마 A씨의 접근 금지를 신청했다.이에 지난 21일 인천가정법원은 A씨에게 오는 4월 20일까지 피해 아동의 보호시설에서 100m 이내 접근금지를 명한다는 임시 조치 결정을 통보했다.다만 서부경찰서는 일정 연령 이하의 아동이 관련된 사건의 경우 인천경찰청이 수사하게 돼 있는 만큼 해당 건을 인천경찰청으로 이첩했고, 인천청이 추가 수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유관순 열사 방귀' 조롱 AI 영상에…손녀 "고통스럽다"
3·1절을 앞두고 소셜미디어에 유관순 열사를 조롱하는 생성형 인공지능(AI) 영상이 올라와 누리꾼들의 공분을 사고 있다.숏폼 플랫폼 틱톡에는 한 사용자가 지난 22일부터 하루 간격으로 유관순 열사 영상 3개를 연속으로 게재해 도합 20만회가 넘는 조회수를 끌어모았다.최초 영상에선 유관순 열사가 방귀를 뀌고 시원하다고 말한다. 다음 영상에서 열사가 일장기를 향해 애정을 표현하자, 일장기에서 입이 나타나 '나 너 싫어'라고 말한다. 최신 영상에선 상반신은 열사, 하반신은 로켓인 기계장치가 '유관순 방구로켓'이라고 외치며 우주로 솟구친다.유튜브에도 같은 영상이 다수 올라와있다.또 다른 영상에서는 유관순 열사가 방귀를 뀌려 하자 식당 주인으로 보이는 한 여성이 "야 유관순 여기서 방귀 뀌지 마"라고 소리쳤다. 하지만 유관순 열사는 방귀를 뀌고 허리춤에 손을 올린 채 "속이 다 시원하다"라고 말하고 있다.문제의 영상들은 오픈AI의 영상 생성 AI '소라'(Sora)로 제작됐다. 소라가 생전 모습으로 참고한 건 3·1운동으로 서대문 형무소에 투옥됐을 때 찍힌 수의 차림 사진이다. 가뜩이나 일제 고문으로 퉁퉁 부은 얼굴이 AI로 복원돼 조롱되고 있는 것이다.유관순 열사의 조카손녀이자 유관순열사기념사업회 천안지회장을 맡은 유혜경(61)씨는 연합뉴스에 "가슴을 칼이나 송곳으로 찌르는 듯 아프다. 후손들은 그분 업적을 가리지 않으려 숨어 지내고 행동거지 하나하나 신경 쓰고 살아왔는데 국가적으로 바람직한 일이 아닌 것 같다"고 말했다.누리꾼들도 온라인에서 "반드시 검거해서 본보기로 처벌 해야한다", "저건 선넘은 것이다", "욕도 아깝다", "미친 사람들이 너무 많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그간 국내에서 AI 기술이 독립운동가 등을 조롱하는 용도로 쓰인 사례는 드물었다. 오히려 열사들의 생전 모습을 생생하게 복원해 애국심·보훈 의식을 고취한다는 호평을 받아왔다. 역사 속 위인과 현대인의 심정적 간극을 줄이는 데 활용돼온 기술이 이번엔 폄하 용도로 쓰인 것이다.역사학계에선 이러한 '조롱성 영상 복원'뿐만 아니라, AI의 근본적인 부작용이 다방면으로 역사 왜곡을 낳을 수 있다고 우려의 시선을 제기하고 있다.
'강북 모텔 연쇄살인범' SNS, 팔로워 45배 치솟아 '비공개'
'강북 모텔 연쇄살인 사건' 피의자 20대 여성 김모씨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이 신상유출 논란이 불거진 끝에 비공개 전환됐다.25일 복수 매체의 보도에 따르면 김씨의 인스타그램 계정은 이날 정오를 전후로 공개 계정에서 비공개로 전환한 것으로 보인다. 이는 김씨가 경찰에 긴급체포 된 지 2주 만이자, 구속 송치된 지 6일 만이다.김씨 인스타그램 팔로워 수는 언론 보도를 거치며 꾸준히 늘었다. 당초 팔로워는 지난 19일 기준 240명에 불과했지만, 25일 오후 3시 30분쯤에는 1만1천여명까지 늘어났다. 엿새만에 약 45배로 폭증한 것이다.김씨를 팔로우한 누리꾼 대부분 인터넷에서 김씨 신상 정보를 검색한 뒤, 계정을 발견한 것으로 추정된다. 경찰이 김씨의 신상 공개를 하지 않기로 결정한 이후, 일부 누리꾼들이 직접 사적제재에 나서 그 적절성을 두고 갑론을박이 이어졌다.경찰은 김씨의 SNS 변화가 추가 수사에 지장이 되지는 않는다는 입장이다.경찰은 지난 11일 김씨를 체포한 당시 곧바로 김씨의 휴대전화를 확보했고, 앞서 포렌식을 진행했다. 현재 경찰은 해당 결과를 바탕으로 김씨가 문자와 SNS 메신저 등으로 접촉한 남성들을 조사하고 있다.이를 통해 경찰은 김씨의 추가 피해자로 의심되는 30대 남성을 추가로 인지하고, 입건 전 조사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해당 남성은 강북구의 한 노래방에서 김씨가 건넨 숙취해소제를 마신 뒤 한동안 의식을 잃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깨어난 남성은 소방 당국으로부터 응급처치를 받은 사실 등을 최근 경찰에 진술했다고 한다.다만 경찰은 피해자 판단에 신중을 기하는 모양새다.경찰 관계자는 "수사 중인 내용으로 자세히 확인은 어렵다"며 "추가 피해 여부를 끝까지 밝히겠다"고 강조했다.
대구오페라하우스가 오는 3월 말 예정됐던 오페라 나비부인 공연을 취소했다.대구오페라하우스는 지난 19일 홈페이지를 통해 2026년 3월 27~28일 대구오페라하우스에서 예정돼 있던 기획 오페라 '나비부인'이 제작 여건 악화를 이유로 전면 취소됐다고 발혔다. 해당 공연은 이미 예매가 진행된 상태였으며, 예매자에게는 전액 환불 조치가 이뤄지고 있다.공연 취소의 배경에는 최근 대구오페라하우스 내부 인사 변화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알려졌다. '나비부인'은 정갑균 전 관장이 연출과 예술감독을 맡아 추진하던 작품으로 관장 해임 이후 제작진 구성과 작품 준비에 차질이 발생하면서 공연 진행이 사실상 불가능해진 것으로 밝혀졌다.이번 공연은 대구오페라하우스의 2026년 상반기 주요 기획작 가운데 하나로 소개됐던 만큼 갑작스러운 취소를 두고 관객과 지역 문화계의 아쉬움도 적지 않다. 특히 '나비부인'은 지난해 에스토니아 '사아레마 오페라 페스티벌'에서 전석 매진 등 호평받으며 지역 관객의 관심이 높았던 작품이다.대구오페라하우스는 "관객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신속히 환불 조치를 진행했다"며 "향후 공연 일정과 프로그램 구성에 대해서는 내부 논의를 거쳐 다시 안내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댓글 많은 뉴스
"안귀령, 총기 탈취하고 폭동 유발" 김현태, '강도미수' 고발장 접수
한동훈 대구 방문에…'엄마부대' 버스 대절했다
조갑제 "장동혁 하나 처리 못하는 국힘 의원들, 해산시켜 달라 호소하는 꼴"
TK행정통합 특별법, 법사위 제동…이철우 지사 "아직 끝나지 않아"
현대차, 새만금에 10조원 투자…흔들리는 '대구 AI 로봇 수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