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은행, 6개월만 기준금리 1%로 인상…31년 만에 최고
[속보] 일본은행, 6개월만 기준금리 1%로 인상…31년만 최고
잠실 개표소 진입 무산…경찰 "불법 행위, 사법처리 검토"
6·3 지방선거 투표용지 부족 사태에 항의하는 개표소 봉쇄 시위가 12일째 이어지는 가운데,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에 대한 체육단체 직원들의 진입 시도가 결국 무산됐다.16일 송파경찰서는 언론 공지를 통해 "오전 9시부터 두 시간여동안 핸드볼경기장에 체육회 관계자들이 국제경기 준비와 회계업무 등 최소한의 업무 정상화를 위한 사무실 진입을 시도했으나 일부 시민들의 저지로 무산됐다"고 밝혔다.또 "함께 동행한 경찰관들이 수차례에 걸쳐 체육회에 대한 업무방해 행위는 사법 처리될 수 있음을 경고·설득했으나 불법 상황이 해소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경찰은 현장 채증 자료를 바탕으로 즉각 수사에 착수하고, 관련 불법 행위에 대해서는 엄정한 사법처리를 검토할 방침이다.이번 사태는 지난 3일 지방선거 당시 발생한 투표용지 부족 사태를 계기로 시작됐다. 이에 반발한 시위대가 지난 5일부터 개표소 봉쇄 시위에 돌입했고, 이날까지 12일째 집회를 이어가고 있다.시위가 장기화되면서 핸드볼경기장에 입주한 체육단체들의 피해도 커지고 있다. 대회 준비와 참가 일정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으며, 일부 직원들은 시위 과정에서 폭언과 폭행을 당해 병원 치료를 받는 등 후유증을 겪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이에 유승민 대한체육회장은 전날 서울 송파구 올림픽파크텔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피해 상황을 호소했다.유 회장은 "핸드볼경기장을 사용하는 선수와 지도자, 관계자, 체육행정가들은 현재의 갈등과 아무 관련이 없다. 그럼에도 직장 출입이 제한되고 정상적인 업무 수행이 어려워지면서 피해를 감안하고 있다"고 호소했다.
오세훈 "장동혁, 자리 지키려 '재선' 주장…청년 이용 말라"
오세훈 서울시장이 투표용지 부족 사태를 둘러싸고 '전면 재선거'를 주장한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를 향해 공개적으로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오 시장은 16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당 지도부는 자리보전용 구호를 멈추고 국민의 준엄한 목소리에 귀 기울여야 합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그는 이번 사태에 대해 "투표용지 부족 사태는 민주주의 역사에 유례없는 중대한 참정권 침해 사건"이라며 "지금 당이 해야 할 일은 철저한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 그리고 선거제도의 근본적 개혁"이라고 주장했다.오 시장은 장 대표를 겨냥해 "그런데도 장동혁 대표는 온 당을 소모적인 '재선거 주장'으로만 몰아가고 있다"고 했다.그러면서 "국민은 똑똑히 안다. 그것이 진실 규명을 위한 투쟁인지, 아니면 자신의 흔들리는 정치적 입지를 지키기 위한 정략적 구호인지 말이다"라고 지적했다.특히 오 시장은 투표용지 부족 사태에 분노해 거리로 나온 청년층의 움직임이 정치적으로 이용돼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그는 "민주주의를 바로 세우겠다며 거리로 나온 2030 청년들의 순수한 열망이 특정 정치인의 정치적 생존을 위한 연료로 소비되어서는 안 된다"며 "청년들은 누군가의 정치적 방패가 되기 위해 광장에 나온 것이 아니다"라고 했다.그러면서 "다가오는 원내 의원총회가 국민의힘이 나아갈 올바른 방향을 보여주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며 "특정 개인의 구호가 아닌, 책임 있는 공당의 실력을 보여주는 것이 정당 지지율로 나타나는 국민의 기대에 제대로 응답하는 유일한 길"이라고 강조했다.앞서 국민의힘은 장 대표 주재로 전날 긴급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6·3 지방선거 당시 투표용지 부족 사태가 발생한 서울·경기·인천·울산·부산·전남광주 등 6개 지역에 대해 선거 소청을 제기하기로 했다.장 대표는 회의 이후 페이스북에 "목표는 분명하다. 전국 재선거다. 소청은 시작일 뿐"이라고 적었다.다만 당내 일각에서는 지도부의 이런 결정이 '독단적'이라며 반발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임신? 배 안 나왔잖아"…6층 계단 오르내린 여군 '유산'
임신 중이던 육군 여군 장교가 상관의 지속적인 폭언과 직장 내 괴롭힘에 시달린 끝에 유산했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군 당국이 진상 파악에 나섰다.15일 군과 국회 성일종 의원실에 따르면 육군은 수도군단 소속 A 중령에 대한 감찰 조사를 진행 중이다.A 중령은 부서장으로서 근무평정 권한을 가진 부하 직원들을 상대로 폭언과 욕설, 부당한 업무 지시 등 직장 내 괴롭힘을 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피해를 호소한 B 대위(여군)도 그 대상에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특히 B 대위가 임신 사실을 알린 이후에도 괴롭힘은 이어졌다는 주장이 나왔다. 임신한 군인이 하루 2시간 사용할 수 있는 '모성보호시간'을 쓰겠다는 의사를 밝히자, 고압적인 분위기를 조성해 결국 해당 제도를 이용하지 못하게 했다는 의혹이다.또 B 대위에게 이른 시간 출근하도록 한 뒤 6층 건물 계단을 오르내리며 문서 수발 업무를 맡겼고, 임신 초기로 배가 나오지 않았다는 이유로 훈련 중 장구류 착용을 강요했다는 주장도 제기됐다.이 같은 상황 속에서 B 대위는 반복적으로 하혈 증상을 겪었으며, 임신 10주 차에 결국 유산한 것으로 알려졌다.육군은 사건을 인지한 직후 A 중령과 B 대위를 분리 조치했으며, B 대위에 대해서는 피해자 보호 조치를 시행하고 있다고 밝혔다.육군은 "제기된 의혹에 대해 객관적 사실관계를 철저히 확인하고 있으며, 조사 결과에 따라 법과 규정에 의거 엄정하게 조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그러면서 "군은 직장 내 괴롭힘, 폭언·폭행 등 인권을 침해하는 행위를 엄중하게 인식하고 있으며, 관련 법규에 따라 필요한 조치를 시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서해 공무원 피격' 관련 서훈·김홍희 항소심 무죄 판결
2020년 발생한 서해 공무원 피격 사건과 관련해 허위공문서 작성 등 혐의로 기소된 서훈 전 청와대 국가안보실장과 김홍희 전 해양경찰청장이 항소심에서도 무죄 판단을 받았다.서울고등법원 형사3부(부장판사 이승한)는 16일 두 사람에 대한 항소심 선고 공판에서 1심과 같은 무죄 판결을 내렸다.재판부는 "당시 수사결과 발표에 성급하거나 단정적인 표현이 있지만 진실에 부합하지 않는 허위 내용을 작성 및 배포했다고 보기 어렵다"며 허위공문서 작성 및 행사 혐의를 인정하지 않았다.서해 공무원 피격 사건은 2020년 9월 이대준 씨가 서해상에서 실종된 뒤 북한군에 발견돼 사살된 사건이다.검찰은 서 전 실장이 피격 사실을 숨긴 채 해경이 이씨를 단순 수색 중인 것처럼 허위 보도자료를 배포하도록 지시하고, 이른바 '월북 조작'을 위해 보고서와 발표 자료 작성을 지시한 뒤 이를 배부하도록 했다고 보고 재판에 넘겼다.김 전 청장 역시 이 같은 지시에 따라 월북 가능성과 관련한 허위 자료를 배포한 혐의로 기소됐다.앞서 1심 재판부도 두 사람에게 무죄를 선고했다. 이후 검찰은 일부 혐의에 한해 항소했고, 이날 항소심 재판부 역시 원심 판단을 유지했다.함께 기소됐던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 서욱 전 국방부 장관, 노은채 전 국가정보원 비서실장은 1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았으며, 검찰이 항소하지 않아 판결이 이미 확정된 상태다.
'월드컵'이라는 큰 무대에 서는 선수들은 국가대표 선발부터 월드컵 무대까지 엄청난 정신적 압박에 시달린다. 요즘은 어느 국가대표팀을 막론하고 월드컵에 출전하는 선수들의 정신건강을 돌보기 위해 의료진에 심리상담사나 정신건강의학과 의사가 포함되는 경우가 늘고 있다. 한덕현 중앙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태극전사들의 마음을 돌보는 '팀 멘탈 닥터'라 할 수 있다. 한 교수는 15일(이하 현지시간) 2026 북중미 월드컵 베이스캠프 훈련장인 멕시코 사포판의 치바스 베르데 바예에서 취재진과 만나 태극전사들의 정신 상태에 관해 설명했다. 한 교수는 현재 선수들의 정신건강 상태를 '스테이블'(stable, 안정적인)'이라는 단어로 표현했다. "선수들의 심리 상태가 생각보다 강하다"는 한 교수는 이번에 월드컵에 처음 출전한 이기혁을 예로 설명했다. 한 교수는 "이기혁은 월드컵 첫 출전인데도 전혀 부담감 없이 경기를 치르고 있었다"며 "신체적, 정신적인 대비를 잘 한 것 같다"고 말했다. 오는 18일 맞붙게 될 멕시코전은 홈 팀인 멕시코의 일방적 응원이 예상되는 상황. 자칫 선수들이 위축될 가능성도 크다. 이에 대해 대비돼 있는지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한 교수는 오히려 선수들로부터 해답을 얻었다. 한 교수는 "유럽 리그 출신 선수들은 이미 10만명 가까이 모이는 구장으로 원정경기를 가서 비슷한 경험을 한 경우가 많았다"며 "오히려 자신만의 솔루션이 있다며 의료진을 위로해주더라"고 말하기도 했다. 선수들이 정신적으로 힘들어하는 부분은 경기에 대한 압박보다 길어진 대표팀 소집과 월드컵 일정에 대한 피로감이었다. 미국 솔트레이크시티 전지훈련부터 시작하면 한 달 이상 월드컵에만 매진해야 하는 상황이 선수들에게는 오히려 더한 압박과 괴로움으로 다가온다는 것. 한 교수는 이에 대한 해법으로 "휴식 스케줄 구성을 할 때부터 마음 건강에 대한 부분을 논의하고, 스케줄과 경기력에 지장이 가지 않는 선에서 본인의 시간을 가질 수 있게 최대한 배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2차전을 앞두고 한 교수가 선수들에게 전한 심리적 치료의 한 마디는 "하던대로 하자" 였다. 한 교수는 "월드컵 경기에 나왔으니까 특별한 걸 더한다거나 죽을 힘을 다한다거나 하는 게 아니라 준비한 게 있고 준비한 걸 다 하면 된다는 마음으로 하자는 것"이라며 "25년 동안 스포츠 정신의학을 연구하면서 많은 국가대표팀을 만나봤는데 바깥에서 어떻게 대하든 상관없이 차곡차곡 준비한 게 보여서 '이 팀은 되는 팀'이라고 표현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대구보건대, 반려동물 헬스케어 인재 양성 산실 자리매김
바야흐로 1천500만 반려인 시대다. 반려동물과 함께 살아가는 국민이 4명 중 1명꼴인 셈이다. 이처럼 반려동물은 가족을 넘어 삶을 함께하는 동반자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반려동물 산업이 빠르게 성장하면서 동물의 건강과 복지를 책임질 전문 인력에 대한 수요도 함께 증가하고 있다. 이에 따라 의료와 돌봄, 훈련, 재활, 영양관리 등을 아우르는 반려동물 헬스케어 산업이 새로운 성장 분야로 주목받고 있다.이 같은 변화 속에서 대구보건대학교 반려동물보건관리학과가 동물보건사를 비롯한 반려동물 헬스케어 전문 인재 양성의 거점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2022학년도에 신설된 반려동물보건관리학과는 반려동물 산업의 고도화와 국가자격제도 도입에 발맞춰 동물보건사와 반려동물 토탈케어 전문가 양성을 목표로 출범했다.동물보건사는 사람의 병원에서 간호사가 수행하는 역할과 유사한 직무를 담당한다. 수의사의 지도 아래 동물의 건강 상태를 확인하고 진료와 수술을 보조하며 투약, 검사, 보호자 상담 등 동물병원 의료서비스 전반에 참여한다. 최근 반려동물의 건강과 복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전문직으로서의 사회적 수요도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정부도 전문 인력 양성을 위해 국가자격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동물보건사가 되기 위해서는 대학의 관련 교육과정을 이수한 뒤 국가시험에 합격해야 한다. 자격 취득 후에는 동물병원뿐 아니라 동물임상병리기관, 실험동물 관련 기관, 동물원, 수의직 공무원, 수입식품 안전관리 분야, 사료 및 반려동물 산업체 등 다양한 분야로 진출할 수 있다.대구보건대 반려동물보건관리학과는 짧은 역사에도 불구하고 교육 역량을 빠르게 인정받고 있다. 2024년 1월 농림축산식품부가 주관하는 '동물보건사 양성기관 평가인증'을 획득한 데 이어 같은 해 12월에는 동물보건사 양성기관 완전인증(3년)을 받아 교육의 우수성을 공식적으로 인정받았다.이는 조직과 운영, 교육과정, 교수진, 학생 지원, 교육시설 및 기자재 등 전 영역에 걸친 엄격한 심사를 통과한 결과다.학과의 강점은 반려동물 산업 전반을 아우르는 융합형 교육과정에 있다. 단순히 동물 간호 인력을 양성하는 데 그치지 않고 반려동물 미용과 훈련, 동물매개치료, 재활, 펫푸드, 창업 분야까지 교육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1학년 과정에서는 동물해부생리학, 동물공중보건학, 동물보건영양학, 의약품관리학, 병원실무실습 등 기초 전공 교육을 통해 전문성의 기반을 다진다. 2학년부터는 동물임상병리학, 동물질병학, 내·외과 실습, 영상학, 응급간호학 등 임상 중심 교육이 본격적으로 이뤄진다.여기에 반려동물미용실무와 훈련실무, 창업학, 동물매개치료학, 펫산업 관련 교과목을 운영하며 학생들의 진로 선택 폭을 넓히고 있다.현장 중심 교육도 강점으로 꼽힌다. 학과는 경북대 수의과대학을 비롯해 대구·경북·울산광역시 수의사회와 협력 체계를 구축하고 있으며, 지역 동물병원과 애견훈련소, 반려동물 용품업체, 사료기업 등과의 산학협력을 통해 실습과 취업 연계를 강화하고 있다.글로벌 역량 강화에도 힘을 쏟고 있다. 독일 함부르크의 동물보건 직업교육기관과 국제 교류를 추진하며 해외 선진 교육 시스템을 접할 수 있는 기회를 확대하고 있다. 또한 교수별 취업동아리와 스터디그룹, 전문가 초청 특강, 현장 견학, 전공 체험 프로그램 등을 통해 학생들의 진로 설계를 지원하고 있다.학과가 지향하는 핵심 가치는 '공존의 가치를 함께하는 행복한 동물보건'이다. 여기에는 사람과 동물, 환경이 함께 건강해야 한다는 원헬스(One Health) 철학이 담겨 있다. 보건의료 특성화 대학으로서 축적해 온 교육 역량을 사람 중심에서 동물과 환경까지 확장하겠다는 의미이기도 하다.최근 반려동물 산업은 의료서비스를 넘어 재활과 행동교정, 노령동물 케어, 펫푸드, 펫테크 분야까지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 이에 따라 동물보건사 역시 단순 진료 보조 인력을 넘어 반려동물 건강관리 전반을 담당하는 전문 직종으로 역할이 넓어지고 있다.대구보건대 반려동물보건관리학과는 이러한 산업 변화에 맞춰 '반려동물 토탈케어 전문가' 양성을 목표로 교육과정을 지속적으로 고도화하고 있다.김달영 반려동물보건관리학과장은 "반려동물 산업은 앞으로도 지속적인 성장이 예상되는 미래 유망 분야"라며 "학생들이 동물보건사로서의 전문성은 물론 창의적인 문제해결 능력과 현장 실무 역량을 갖춘 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교육 혁신과 취업 연계를 더욱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중·일 협력…대구대 대학원-TCS, 고도우수인재 육성
대구대학교 대학원이 개교 70주년을 맞아 한·중·일 3국의 대학원 교육 협력과 고급 연구인력 양성 방안을 논의하는 자리를 마련했다.대구대 대학원은 지난 10일 서울 한중일3국협력사무국(TCS) 컨퍼런스홀에서 한중일3국협력사무국과 공동으로 '한·중·일 3국의 고도우수인재(High-level Talents) 육성을 위한 대학원 연구·교육 협력 방안'을 주제로 정책토론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이번 토론회는 인공지능(AI), 반도체, 바이오 등 첨단 기술 중심으로 글로벌 산업 환경이 빠르게 변화하는 가운데 제조업과 기술 산업 비중이 높은 한·중·일 3국이 국가 경쟁력의 핵심인 고도우수인재를 공동으로 육성하고 대학원 간 연구 교류 활성화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참석자들은 이날 한·중·일 각국이 추진 중인 대학원 중심 인재 양성 체계를 진단하고, 유럽의 대표적인 국제공동학위 프로그램인 '에라스무스 문두스(Erasmus Mundus)'를 벤치마킹한 동북아 공동 연구 플랫폼 구축 가능성을 논의했다.토론회에서는 AI 시대 첨단 기술 경쟁에 대응하기 위한 공동 인재 양성 체계 구축과 글로벌 수준의 연구 경쟁력 강화, 학문 간 융합 및 창의적 연구 촉진 방안 등이 주요 의제로 다뤄졌다.주제 발표에 이어 이준정 서울대 부총장 겸 대학원장의 사회로 라운드테이블이 진행됐다. 참석자들은 기존 교수 개인 연구실(Lab) 중심의 대학원 교육 체계를 넘어 한·중·일 공동 교육과정 운영, 복수학위제 도입 등 보다 구체적인 협력 모델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특히 이희섭 TCS 사무총장은 토론회에서 "이번에 제안된 사업이 향후 한·중·일 정상회의 아젠다로 채택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혀 동북아 차원의 교육·연구 협력 체계 구축에 대한 기대를 높였다.대구대는 이번 토론회를 계기로 한·중·일 대학원 간 연구·교육 협력을 확대하고 첨단 산업 분야를 이끌 글로벌 연구인재 양성 기반 마련에 나설 계획이다.최철영 대구대 대학원장은 "개교 70주년을 맞아 한중일3국협력사무국과 함께 동북아 미래를 이끌 고도우수인재 양성 방안을 논의하게 돼 뜻깊게 생각한다"며 "이번 토론회가 한·중·일 대학원 간 교육 협업 체계를 구축하고 글로벌 연구 경쟁력을 강화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나라를 위해 희생한 호국영령을 추모하고 보훈가족을 위로하는 위령재가 부산 북구 화명동 현충근린공원에서 열렸다. 국가보훈부 부산지방보훈청은 지난 12일 대한불교 조계종 진여원이 주관한 제28회 진여호국영령 위령재 및 보훈가족 위안행사가 호국추모탑 앞에서 개최됐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부산지방보훈청장과 부산시, 북구 관계자, 유가족, 신도 등 150여 명이 참석해 호국영령의 넋을 기렸다. 행사는 헌시 낭독과 육법공양, 헌화, 묵념, 장학금 전달, 추모사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호국영령 추모비는 선열들의 희생정신을 기리기 위해 지역기관과 전몰장병 유가족, 주민 등이 참여한 추진위원회가 조성해 2002년 건립됐다. 이남일 청장은 "조국수호를 위해 목숨을 바친 호국영령들께 깊은 존경과 감사를 드린다"며 "국가유공자와 보훈가족에게 더욱 따뜻하고 실질적인 예우를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아이넷방송 그룹- 동아시아교육문화원 국제교류 협력 확대
문화예술과 교육 분야의 국제교류 활성화를 위한 민간 협력체계가 마련됐다.아이넷방송그룹은 15일 서울 서초구 양재동 아이넷방송빌딩 5층 대회의실에서 (사)한국동아시아교육문화원 이용한 이사장과 문화예술 진흥 및 국제교류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양 기관은 국제 문화포럼과 학술대회 개최를 비롯해 해외 문화사절단 및 청소년 교류단 파견·초청, 국제교류 관련 방송 콘텐츠 제작과 홍보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하기로 했다.박준희 회장은 "글로벌 시대에 역사와 문화를 이해하고 소통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학술·문화·스포츠·교육 등 다양한 교류를 통해 글로벌 인재를 양성하고 국가 경쟁력을 높이는 데 힘을 모아야 한다"고 말했다.이어 "국제교류를 바탕으로 지구촌 공동체 형성과 글로벌 커뮤니티 구축에 함께 노력하자"고 밝혔다.
영남대, 대학 재정지원 전국 사립대 1위… 1천74억원 확보
영남대학교가 전국 사립 일반대학 가운데 가장 많은 외부 재정지원을 확보하며 대학 경쟁력을 입증했다. 영남대는 최근 대학재정알리미가 공개한 2025년 대학 재정지원 통계에서 국고보조금과 지방자치단체 지원금, 타 기관 지원금 등을 합쳐 총 1천74억원의 외부 재정지원을 확보해 전국 사립대학 1위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연세대와 한양대, 고려대 등을 앞선 규모다. 대학재정알리미는 한국사학진흥재단이 운영하는 고등교육 재정정보 종합공시시스템이다. 영남대는 2021년 582억원으로 전국 사립대학 8위에 오른 이후 2022년 5위, 2024년 2위를 기록했으며, 올해 처음으로 1위에 올라 꾸준한 상승세를 보였다. 대학 측은 학령인구 감소와 장기간 등록금 동결, 수도권 집중 심화 등으로 대학 재정 여건이 악화되는 상황에서 외부 재정지원 규모는 대학의 교육 혁신 역량과 연구 경쟁력, 지속가능성을 보여주는 주요 지표라고 설명했다. 영남대는 올해도 대형 재정지원사업 선정 성과를 이어가고 있다. 교육부와 한국산업기술진흥원(KIAT)이 추진하는 '첨단산업 인재양성 부트캠프 사업'을 비롯해 한국국제협력단(KOICA) 전문인재양성 프로그램, 경북형 글로컬대학 지원사업 등에 잇달아 선정됐다. 확보한 재원은 산업 수요 맞춤형 교육과정 개편과 AI 기반 교육 인프라 구축, 산학협력 확대, 글로벌 역량 강화, 학생 지원 확대 등에 투입되고 있다. 이 같은 혁신 성과는 입시 경쟁력으로도 이어지고 있다. 영남대는 2025학년도와 2026학년도 2년 연속 신입생 등록률 100%를 달성했다. 2026학년도 입시에서는 67개 수시 모집단위 가운데 54개 모집단위(80.6%), 63개 정시 모집단위 가운데 60개 모집단위(95.2%)의 입학 성적이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외출 영남대 총장은 "외부 재정지원은 대학 경쟁력을 뒷받침하는 중요한 토대"라며 "확보한 재원은 교육환경 개선과 연구 혁신, 미래 인재 양성을 위해 소중하게 활용하겠다"고 말했다.
대구서부교육지원청, 신규 교사 대상 '디딤돌장학' 지원
"우린 아직 다 미생(未生·살아있지 않은 돌)이야."2014년 방영된 드라마 '미생'은 주인공 '장그래'가 프로 바둑기사 입단에 실패한 후 들어간 회사에서 고군분투하는 이야기를 그려 사회 초년생들의 큰 공감을 얻었다. 바둑 외엔 아무것도 할 줄 모르는 그는 낯선 환경에서 온갖 고초를 겪지만, 진심으로 후배를 아끼고 가르치는 '오 과장'과 '김 대리' 덕분에 어엿한 직장인으로 성장해 나간다.아마 교단에 첫 발을 내딛는 교사도 장그래와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다. 대학을 갓 졸업하고 임용고시를 치르고 나면 이들은 어린 나이에 학교 현장에 말 그대로 내던져진다. 신규 교사들은 사회라는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기도 벅찰 텐데 수십 명의 학생들이 속한 한 학급을 책임지고 이끌어나가야 한다. 이러한 교사들에게도 오 과장, 김 대리 같은 상사들이 절실히 필요하다.◆신규 교사 지원하는 디딤돌장학대구서부교육지원청은 지난해부터 신규 및 저경력 교사의 학교 적응과 성장을 지원하기 위해 유치원·초등·특수 신규 및 저경력 교사를 대상으로 '디딤돌장학'을 운영하고 있다.디딤돌장학은 3년 차 이하 신규 및 저경력교사를 위한 서부교육지원청의 맞춤형 지원 장학 형태로, 멘토·멘티 교사의 연결과 멘토링을 통해 신규 교사의 교직 생활 전반에 대한 안정적 정착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멘토 교사가 신임 멘티 교사와 팀을 이뤄 교직 생활 노하우를 전수하고 학습공동체 활동을 통해 신규 교사가 교실 운영과 수업 실행에 자신감을 갖도록 지원한다.올해 멘토는 서부(서구·북구) 관내 교사 중 교직경력 15년 이상의 '수석 교사' 또는 '수업 우수 교사' 중에 선정했고, 멘티는 관내 3년 차 이하 신규 및 저경력 교사 43명을 대상으로 하고 있다.우선 멘토 교사들은 멘티 교사들의 지원 요구사항을 미리 파악해 사전협의회를 통해 이들의 요구사항을 분석하고 지원방법에 대해 논의했다.신규 및 저경력 교사들은 학생·학부모 상담방법, 생활교육 방법, 교직실무, 업무처리 지원 등 다양한 영역에서 고민이 많았다. 특히 학교에서 같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신규·저경력 교사가 없는 경우가 많아 또래 교사 간의 소통을 통해 어려움을 함께 나누고 싶다는 의견이 많았다.서부교육지원청은 근무 지역의 근접성을 고려해 멘토·멘티를 매칭한 후 멘토링 운영을 통해 신규·저경력 교사의 학교 적응을 지원하고 있다. 지원 내용은 학급경영, 수업운영, 생활교육, 갈등관리 역량 등이 주를 이룬다. 특히 신규 교사 추가 발령 시 필수적으로 멘토를 매칭해 신규 교사의 성장을 지원하고 있다.◆멘토·멘티 매칭해 멘토링 운영올해 '유치원 디딤돌장학'에는 멘토 5명과 멘티 4명이 참여하고 있으며 연간 약 12시간을 운영하고 있다. 주로 놀이 중심 탐구학습 및 유·초이음교육, 학급경영 등에 관한 내용을 지원하고 있다.'초등 디딤돌장학'에는 멘토 8명과 멘티 34명이 참여하고 있고, 연간 12~30시간 동안 교수·학습, 생활교육, 교직실무 등 다양한 영역에 걸쳐 교사의 성장을 지원하고 있다. '특수 디딤돌장학'에는 멘토 2명, 멘티 5명이 참여하고 있고 개별화교육 기반의 수업 전문성 신장 방안, 학부모 상담 기법 등을 중심으로 연간 12시간 운영하고 있다.서부교육지원청의 디딤돌장학은 '정기 디딤돌장학(전체) 모임'뿐만 아니라 '수시 디딤돌장학(팀별) 모임'도 함께 실시하고 있다.지난 4월 실시된 정기 디딤돌장학 협의회에서는 멘토·멘티 교사들이 첫 만남을 통해 라포를 형성하고 학교 생활의 어려움과 고충, 지원이 필요한 사항 등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었다. 지난해 11월 실시된 정기 디딤돌장학에서는 맞춤형 학교폭력예방교육에 대한 전체 연수, 디딤돌장학 우수사례 나눔 및 성찰, 뮤지컬 관람 등을 통해 신규 및 저경력교사들의 역량을 강화하고 정서를 함양하도록 운영됐다.수시 디딤돌장학은 멘토·멘티 팀별로 운영되고 팀별로 함께 모여서 공개 수업 참관 후 수업 성찰, 학교생활 중 궁금한 점이나 어려운 점에 대해 함께 협의를 하는 등 다양한 장소에서 다양한 방법으로 실시하고 있다.2년 연속 디딤돌장학에 참여한 곽근영 두류초 교사는 "학교에 2년 미만 교사가 혼자뿐이라서 고민이 있을 때 함께 나눌 동료 교사가 없어서 힘들었다"며 "디딤돌장학에서 만난 동료 교사들과 함께 고민을 이야기하고 소통할 수 있어서 큰 힘이 되고 있다"고 소감을 전했다.박효민 칠성초 교사도 "멘토 교사에겐 학급 문제 해결의 노하우를 배우고, 멘티 교사들과는 공감함으로써 교사로서 한층 더 성장하는 계기가 됐다"고 했다.디딤돌장학 멘토로 참여한 이현지 평리초 교사는 "신규 교사들의 뜨거운 열정을 마주하며 스스로 교사로서 초심을 되돌아보게 되고 예비 학교관리자로서 신규·저경력 교사들과 소통 및 공감하는 방법을 배우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김규은 대구서부교육지원청 교육장은 "디딤돌장학을 통해 신규 및 저경력 교사들의 학교 적응 및 성장을 지원하고 저경력 교사들이 동료 간 소통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교직생활에 필요한 다양한 역량을 함양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지원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경북교육청은 지난 13일 영덕 장사상륙작전 전승기념공원 일대에서 '2026 전몰 학도의용군 추념식 및 호국길 걷기' 행사를 열고 학도의용군의 희생과 헌신을 기렸다.이번 행사는 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학생들이 지역의 호국 역사를 현장에서 배우고 6·25전쟁 당시 나라를 지키고자 참전한 학도의용군의 숭고한 정신을 되새기고자 마련됐다. 행사에는 학생과 학부모, 교직원, 보훈단체 관계자 등이 함께 참여해 전 세대가 역사와 평화의 가치를 공유하는 시간을 가졌다.참가자들은 남정초등학교에서 장사상륙작전 전승기념비까지 이어지는 약 2㎞ 구간을 걸으며 학도의용군의 발자취를 따라갔다.행사가 열린 영덕 장사상륙작전 전승기념공원은 학도의용군의 희생을 상징하는 대표적인 호국 현장이다.지난 1950년 9월 인천상륙작전과 동시에 진행된 장사상륙작전에는 평균 나이 17세 안팎의 학도의용군 772명이 장사해변에 상륙해 북한군의 병력을 분산시키는 임무를 수행했다.이들은 열악한 장비와 보급 여건 속에서도 수일간 전투를 이어가며 인천상륙작전 성공을 뒷받침했고 많은 학생이 전사하거나 부상을 입었다. 장사해변이 오늘날 학도의용군 희생을 기리는 상징적 장소로 남아 있는 이유다.걷기 코스 곳곳에는 장사상륙작전과 관련한 스토리텔링 전시가 마련돼 학생들이 당시 전투의 의미와 학도의용군의 역할을 자연스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했다.전승기념비 앞에서는 전몰 학도의용군 추념식이 진행됐다. 참석자들은 헌화와 묵념을 통해 희생자들을 추모했고, 특별공연과 추념사를 통해 나라를 위해 목숨을 바친 학도의용군들의 정신을 되새겼다. 특히 경북 학도의용군 생존자도 행사에 참석해 의미를 더했다.나라사랑과 보훈, 평화·통일을 주제로 한 체험 프로그램도 진행됐다. 학생들이 운영한 15개 체험 부스와 함께 경북 학도의용군 기록물 전시가 마련돼 참여자들이 역사적 의미를 체험을 통해 배우는 교육의 장으로 운영됐다.경북교육청은 최근 학도병 구술 채록과 기록물 수집 사업을 추진하며 지역의 호국 역사를 체계적으로 보존하고 있다. 이번 행사 역시 기록으로 남겨진 학도의용군의 삶을 학생들이 현장에서 만나고 기억하는 계기가 됐다는 평가를 받았다.전우선 경북교육청 학생생활과장은 "전몰 학도의용군의 발자취를 따라 걸으며 그 희생과 헌신을 기억하는 뜻깊은 시간이었다"며 "학생들이 살아있는 역사교육을 통해 나라사랑 정신과 평화의 가치를 배우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연일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는 국민의힘 정당 지지도가 일부 최고위원들의 '지도부 사퇴' 주장과 맞물려 대비를 이루고 있다. 의원총회가 조만간 열릴 것으로 예정되면서 비당권파의 지도부 흔들기도 계속될 전망이다.15일 열린 국민의힘 최고위원회의는 또다시 파행을 거듭했다. 6·3 지방선거 경기도지사 선거를 마친 뒤 이날 최고위에 복귀한 양향자 최고위원이 현 지도부를 '좀비 지도부'로 비유하면서다. 지난 11일에는 우재준 최고위원이 '지도부 총사퇴'를 주장해 파장이 일기도 했었다.양 최고위원은 이날 모두발언에서 "선관위 사태에 대한 장 대표와 지도부의 진정성을 믿지만 안타깝게도 지금 지도부는 좀비 지도부로 불린다"며 "후임 지도부가 이를 바로잡고 당을 이끌 수 있도록 최대한 빨리 우리가 길을 비켜줘야 한다"고 했다.그러자 장동혁 대표와 당권파는 이날 오차범위 밖에서 우세를 보였던 여론조사 결과를 언급하며 반격했다. 장 대표는 "오늘 아침 발표된 리얼미터 여론조사 결과를 보셨을 것이다. 그런데 지도부를 좀비라 표현하는 건 지지를 보내주신 국민들을 모욕하는 것"이라며 "제발 이 투표용지 사태에 대해 특검 하나라도 우리가 마무리할 수 있도록 힘을 모으는 게 저희를 지지해 주는 국민들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라고 맞받았다.이어 박준태 비서실장은 최고위 후 이례적으로 기자들과 만나 "재선거 이슈로 지도부 출범 후 지지율이 최고치를 기록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야당이 대응을 주도하며 중도·진보 청년층 결집을 끌어냈다는 평가"라며 "중대한 국면에서 여론에 흐린 눈을 하며 기승전 당 대표 흔들기만 한다. 개인 정치적 입지를 위한 것이라 의심할 수밖에 없다"고 비판했다.국민의힘이 모처럼 지지율 반등 흐름을 탄 상황에서 이 같은 분위기는 지지층의 실망감만 더 커지게 할 것이란 게 보수 정가의 평가다. 국민의힘의 한 다선 의원은 "지금 지지율은 우리가 잘했다기보다 폭주를 일삼는 정부·여당을 비판하라고 보내주시는 성원인데 자꾸 싸우는 모습만 보이면 선관위 개혁과 보수 재건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놓치게 될 것"이라고 했다.다만 공개적으로 지도부 사퇴론을 언급한 양향자·우재준 최고위원이 '홀로 사퇴' 가능성에는 선을 그은 만큼 당내 갈등의 불씨는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지도부 등 장 대표의 거취 문제는 의원총회가 열릴 것으로 예상되는 오는 17일 또는 18일에 최고조에 다다를 것으로 예상된다.최보윤 수석대변인은 이날 최고위 후 기자들과 만나 "비공개회의 때 양 최고발언에 대해 정희용 사무총장이 당 사무처를 대표해 강력한 유감을 표시했다. 할 수 있는 부분의 비판을 넘어서는 부분에 대해선 강한 목소리가 나올 수밖에 없는 것 같다"고 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여당의 책임정치를 강조하는 메시지를 내놓은 가운데 더불어민주당의 최고위원회의가 친명(친이재명)·친청(친정청래) 간 대리전으로 번졌다. 친명계는 전방위적 압박을 가하고, 친청계가 엄호에 나서면서 당권 레이스가 이미 막이 올랐다는 평가다.이 대통령이 지난 13일 자신의 X(옛 트위터)를 통해 "여당은 주어진 권력으로 책임을 지는 능력과 실적, 포용과 통합이 중요하다"거나 "집권 여당은 '책임의 언어'에 집중해야 한다" 등의 메시지로 책임정치를 강조한 가운데 15일 최고위원회의에서는 계파 간 다툼이 벌어졌다. 여권 일각에서는 대통령의 메시지가 당대표 연임 도전을 앞두고 등 강성 당원들의 표심을 공략하는 정청래 대표의 행보를 염두에 둔 발언이란 풀이가 나온다.친명계 강득구 최고위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여당은 대통령과 운명을 같이 하는 운명공동체이자 국민의 삶을 온전히 책임지는 자리"라며 "적을 만드는 정치가 아닌 포용의 정치를 펼쳐야 한다"고 밝히며 이런 시각에 힘을 실었다. 앞선 이 대통령 발언 의미를 강조하는 가운데 사실상 정 대표의 사퇴 및 연임 포기를 요구하는 목소리로 해석된다.이에 친청계로 꼽히는 박규환 최고위원은 "대의에 대한 열정이 아니라 사익이 앞서면 곤란하다. 결과는 나 몰라라 하며 대결과 배제, 편가르기 몰두하는 일도 없어야 한다"며 도리어 친명계가 의도적으로 갈등을 증폭시키고 있다는 듯한 취지로 정 대표를 엄호했다.최고위 바깥에서도 지도부를 향한 친명계의 압박과 친청계의 역공이 펼쳐지고 있다.친명계 김남희 의원은 CBS 라디오에 출연해 "당 대표 책임론이 불거지는 상황에서 연임에 도전할 의지가 있다면 지금이라도 빨리 사퇴하는 것이 적절하지 않을까"라며 사퇴론에 불을 지폈다.반면 조승래 민주당 사무총장은 유튜브 방송 '김어준의 겸손은힘들다 뉴스공장'에 출연해 "갑자기 당권에 대한 얘기가 나오기 시작하면서 (지방선거에서) 국민들에게 좋지 않은 영향을 줬다고 생각한다"며 정 대표의 당권 경쟁자인 김민석 총리를 비판했다.정 대표는 친명계의 거취 압박에 대해서는 즉답을 피하며 고심을 이어가고 있다.
의원 30여 명과 연이어 식사 '대권 존재감' 키우는 오세훈
6·3 지방선거에서 초반 열세를 뒤집고 '수도 서울'을 사수한 오세훈 서울시장이 국민의힘 의원들과의 접점을 확대하며 여의도에서의 존재감도 키우고 있다. 지난 21대 대선 국면에서 원내 영향력 부재라는 취약점을 드러낸 그가 이른바 '식사정치'를 통해 세력 확장에 나서는 것이라는 풀이가 나온다. 여의도 정가에 따르면 오 시장은 최근 당내 의원들과 연이어 식사 약속을 잡으며 거리를 좁히고 있다. 오 시장은 지난 3일 선거 이후 30여 명의 의원들과 순차적으로 식사 약속을 잡았다. 일례로 이달 말에는 선거 국면에서 불거진 'GTX-A 삼성역 철근 누락' 논란에 대응했던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와 국토교통위원회와의 만찬도 예정돼 있다. 여당 서울시장 후보로 나섰던 정원오 후보의 '주폭 논란'을 다뤘던 성평등가족위원회 소속 의원 6명도 오 시장과의 식사 약속을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오 시장의 식사 약속은 당권파는 물론이고 친한계 등 비당권파까지 폭넓게 아우르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오 시장은 지난 11일 박찬구 서울시 정무부시장을 통해 정점식 신임 원내대표에 축하난을 전달했고, 당선 직후엔 수십 명의 의원에게 전화를 걸어 감사 인사를 전한 것으로 알려지기도 했다. 오 시장의 최근 여의도 친화적인 행보를 두고는 서울시장 5선으로 보수 진영의 뚜렷한 대권주자로 떠오른 상황에서 국회 내 우호 세력 확보 필요성을 절감한 것이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오 시장은 지난 21대 대선 출마 가능성이 점쳐졌으나 지난해 4월 '백의종군'을 선언하며 불출마했다. 원내 지원세력이 많지 않은 탓에 당권파와 친한계 사이에서 뚜렷한 공간을 찾지 못한 것이 원인으로 꼽혔다. 오 시장은 15일 재개발 및 재건축 규제 완화를 정부에 공식 건의하는 등 정책적으로도 정부와의 이견을 부각시키며 정책적 선명성 역시 드러내는 모습이다. 오 시장의 당선에 정부의 부동산 정책에 대한 서울시민들의 반감이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나오는 가운데, 앞서 오 시장은 취임 직후 국무회의에서 시민 여론을 이 대통령에 직접 전달하겠다고 공언하기도 했다.
국민의힘 원내수석부대표에 김승수 의원(대구 북구을)에 이어 부산 재선인 김미애 의원이 임명됐다. 김승수 수석부대표는 대여 협상과 원내 운영 실무를 총괄하고, 김미애 수석부대표는 원내 정책 현안을 총괄한다.정점식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15일 '2수석'을 포함한 총 14명의 원내부대표단 인선을 발표했다.원내수석대변인에는 송언석 전 원내대표 때도 대변인을 맡았던 최은석(대구 동구군위갑)·최수진 의원과 6·3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 당선된 방송통신위원회 부위원장 출신 김태규 의원이 선임됐다.원내대표 비서실장에는 6·3 국회의원 보선에서 배지를 단 윤용근 의원이 임명됐다. 서명옥·박상웅·김기웅(대구 중구남구)·김대식·임종득(영주영양봉화)·유용원·김민전·박충권 의원 등 8명이 추가로 원내부대표로 이름을 올렸다.이번 인사에는 '통합'과 '탕평'에 방점을 뒀다는 게 국민의힘의 설명이다. 김승수 원내운영수석부대표는 기자들과 만나 "정 원내대표가 원내부대표 인선에서 통합과 탕평에 가장 주안점을 뒀고, 이를 통해 국민의힘의 110명 국회의원이 '원팀'이 되는 구성에 중점을 뒀다"고 말했다.원내부대표단에서 김대식·박상웅 의원은 총 30명에 달하는 초선 의원 모임의 전·현 대표를 맡고 있고, 유용원 의원은 친한계로 분류된다.
외국인들의 국내 의료 소비가 사상 최대치를 기록하며 의료관광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하지만 전국적인 증가세와 달리 대구의 외국인 의료 소비는 감소세를 보이고 있어 대구 의료관광 산업의 경쟁력 회복이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특히 민선9기 출범을 앞두고 추경호 대구시장 당선인이 '메디시티 대구' 재도약 의지를 밝힌 만큼 침체된 의료관광이 다시 활력을 되찾을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15일 한국관광공사 '한국관광 데이터랩'에 따르면 지난 5월 외국인 의료 소비액은 2천511억5천578만원으로 집계됐다. 전월보다 0.5% 증가하며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하면 74.6% 급증한 수치다. 외국인 의료 소비액이 3개월 연속 2천억원을 넘어선 것도 처음이다.외국인 의료 소비 확대는 피부과와 성형외과를 중심으로 한 기존 의료관광 수요에 더해 국내 의약품 구매가 크게 늘어난 영향으로 분석된다. 지난달 진료과목별 의료 소비 비중은 피부과가 57.8%로 가장 높았고 성형외과(18.0%), 약국(12.9%), 대학·종합병원(5.3%) 순으로 나타났다. 약국 비중은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지역별 소비는 서울 집중 현상이 뚜렷했다. 서울이 전체 의료 소비의 88.4%를 차지했고 부산(5.0%), 경기(3.1%), 제주(2.0%) 등이 뒤를 이었다.반면 대구는 전국 흐름과 다른 모습을 보였다. 지난 5월 대구지역 외국인 의료 소비액은 11억6천636만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5월 12억8천620만원보다 약 1억2천만원(9.3%) 감소한 수준이다. 올해 4월 13억5천625만원과 비교해도 한 달 새 14%가량 줄었다.대구의 외국인 의료 소비액은 지난해 하반기 14억~15억원대를 기록하기도 했지만 올 들어 감소세가 이어지고 있다. 특히 1~2월에는 각각 7억3천만원, 5억8천만원 수준까지 떨어졌다가 봄철 들어 회복세를 보였으나 다시 감소세로 돌아섰다.전문가들은 대구가 전국 의료관광 시장 확대 흐름에 올라타기 위해서는 해외 환자 유치 전략을 재정비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한다. 서울은 피부과·성형외과를 중심으로 중국·일본 관광객 수요를 적극 흡수하고 있고, 부산 역시 의료관광과 관광 콘텐츠를 연계해 외국인 소비를 확대하고 있다.반면 대구는 우수한 의료 인프라를 의료관광에 충분히 활용하지 못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최근 전국적으로 K-의약품과 피부미용 의료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만큼 지역 의료기관과 관광업계, 지자체가 연계한 해외 마케팅 강화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특히 민선8기 였던 2022년 의료관광의 구심점 역할을 해온 메디시티협의회가 사실상 해체됐고, 지난해 9월 재출범한 AI바이오·메디시티 대구협의회 역시 올해 대구시 지원 예산이 과거의 10분의 1 수준으로 줄어들었다.다만 민선9기 추경호 대구시장 당선인이 "대구는 전국적으로 인정받는 의료 인프라를 갖춘 메디시티"라고 강조하며 의료산업 육성 의지를 밝힌 만큼, 침체된 의료관광이 다시 반등의 계기를 마련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지역 의료계 관계자는 "대구는 의료기술 경쟁력은 충분하지만 외국인들이 지역을 찾게 만드는 브랜드와 관광 연계 콘텐츠는 아직 부족한 측면이 있다"며 "전국 의료관광 시장이 커지는 시기에 대구도 보다 적극적인 유치 전략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과 이란의 종전 합의로 중동발(發) 불확실성이 완화되면서 국내 산업계가 큰 고비를 넘을 것으로 전망된다. 종전 양해각서(MOU) 서명을 계기로 호르무즈 해협 통항이 재개될 경우 공급망이 점차 정상화 될 가능성이 높다. 다만, 전쟁 기간 훼손된 생산·물류 체계가 정상화되는 데 시간이 필요한 만큼 기업 현장의 비용 부담을 덜기 위한 지원책이 병행돼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유가·물류 안정 기대감…항공·해운·IT·바이오 '숨통'산업계에서는 종전 합의가 국제유가 안정과 물류 재개로 이어질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그동안 막혔던 호르무즈 해협 통행이 이뤄지면 원유 수급 불안이 줄고, 원자재·부자재 가격과 운송비 부담도 단계적으로 낮아질 수 있기 때문이다.가장 직접적인 영향을 받는 업종은 항공업계다. 유류비가 항공사 영업비용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 만큼 유가 하락은 실적 개선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유류할증료가 낮아지면 항공권 가격 부담이 완화돼 여행 수요 회복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해운업계도 중동 해상 물류 정상화에 기대를 걸고 있다. 전쟁 기간 중단되거나 우회했던 중동 노선 서비스가 재개되면 납기 지연과 운임 상승 압박이 완화될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실제 선박 운항이 안정적으로 이어질 수 있을지, 해상보험료와 위험할증료가 얼마나 빠르게 낮아질지는 변수로 남아 있다.정유업계는 중동산 원유 수급 정상화를 기대하면서도 신중한 분위기다. 종전 합의가 실제로 이행되고 호르무즈 해협 통항이 안정적으로 유지돼야 수입 원유 조달과 정제마진 회복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나프타를 비롯한 원료 가격 안정에 따른 원가 부담 완화가 관건이다. 특히 이란산 원유 공급이 재개되면 중국 석유화학 기업의 생산 확대로 다시 공급 과잉으로 인한 문제가 부각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IT와 제약·바이오 업계에는 중동 진출 사업 재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사우디아라비아 등에서 디지털 전환, 스마트시티, 모빌리티 사업을 추진 중인 국내 기업들은 현지 출장과 협의가 정상화되면 사업 속도가 빨라질 것으로 보고 있다. 제약·바이오 업계 역시 원료의약품과 포장재, 물류비 부담 완화에 더해 중동 수출 확대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대구경북, 수출 호조 속 중동권 회복 과제대구경북 수출기업들은 종전 합의에 따른 긍정적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전쟁 기간 지역 전체 수출은 주력 품목 호조에 힘입어 증가했지만, 호르무즈 인근 중동권역 수출은 위축되는 상반된 흐름을 보였다.한국무역협회 대구경북지역본부에 따르면 전쟁 이후인 지난 3~4월 대구와 경북의 전체 수출은 모두 증가세를 보였다. 중동 수출 차질에도 불구하고 중국, 미국, 베트남 등 주력 시장 비중이 큰 2차전지 소재, IT 제품 등이 전체 수출 상승을 견인했다.그러나 중동권역 수출은 전쟁 영향을 피해 가지 못했다. 대구의 대중동 수출은 3월 44.3% 감소했고, 경북도 3월 20.4%, 4월 24.4% 줄었다. 특히 호르무즈 해협을 지나는 국가와 관련해 운송 차과 발주 지연이 겹치면서 철강·금속, 기계 등 일부 품목의 수출 회복이 과제로 떠올랐다.종전 효과는 지역 업종별로 차이를 보일 전망이다. 한국무역협회 대구경북지역본부는 "경북 철강·금속 업종은 걸프국 건설·플랜트 발주가 재개될 경우 중동 수출 회복을 기대할 수 있다. 대구 기계 업종도 물류 정상화와 설비 투자 재개가 맞물리면 납기 부담이 줄고 거래 회복이 가능하다"면서 "섬유·소재 업종은 합성섬유 원료인 나프타 가격 하락이 마진 개선으로 이어질 수 있으며, 자동차부품 업계도 물류비와 부자재 가격 안정에 따른 원가 절감 효과가 예상된다"고 내다봤다.다만, 지역 기업들이 체감하는 회복 속도는 더딜 것으로 예상된다. 유가와 환율은 종전 기대감만으로도 빠르게 반응하지만, 실제 원가 하락은 7월 이후 반영될 가능성이 높다. 또 중동 수출 회복은 4분기부터 본격화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원·부자재 단가 재협상, 적정 재고 확보, 중동 거래선 관리 재개, 수출보험을 통한 대금 회수 리스크 관리가 필수적이다.권오영 한국무역협회 대구경북지역본부장은 "이번 미·이란 간 긴장 완화는 국제유가와 물류비 안정 측면에서 우리 수출기업에 전반적으로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그동안 고유가와 높은 물류비로 부담이 컸던 만큼, 여건이 개선되면 기업의 수출채산성과 경영 안정성 제고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했다.이어 "중동 정세는 변동성이 큰 만큼 합의의 지속 가능성을 면밀히 주시하면서, 유가·환율·물류비 등 수출 영향 요인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해 지역 무역업계의 피해를 최소화하고 회복 기회를 적극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국방부 소속 공공기관으로 전쟁기념관을 설립·운영하는 전쟁기념사업회(이하 사업회)의 초·중·고 교사 대상 외국 연수 프로그램에 중국의 대표적 6·25전쟁 왜곡 시설인 '항미원조(抗美援朝)기념관' 방문 일정이 포함됐던 사실이 확인되면서 논란이 커지고 있다. 교육 현장에서 올바른 역사 인식을 전달해야 할 교사들을 중국의 일방적 선전 시설로 안내하려 했다는 비판이 제기되는 가운데 지난 몇 개월간 사업회를 사실상 관리·감독해 온 국방부와 청와대의 책임론이 불거지고 있다.15일 정치권 등에 따르면 사업회는 4월 전국 초·중·고에 '2026년 해외 항일 유적지 탐방 교원 연수' 참가자를 모집했다. 8월 4일부터 4박 5일간 중국 다롄, 단둥, 하얼빈 등을 도는 일정으로, 지난 12일 참가 교사 26명을 선발해 발표했다. 참가비는 1인당 30만원이지만 항공료와 숙박비 등 실제 소요 비용 수천만원은 국가 예산으로 지원된다.문제가 된 것은 애초 연수 일정에 포함됐던 단둥 항미원조기념관 방문 계획이다. 사업회는 연수 첫날인 8월 4일 다롄공항 도착 직후 참가 교사들을 이 기념관으로 안내할 예정이었다. 이곳은 중공군의 6·25전쟁 참전을 '미국·한국의 선제 침략에 맞서 북한을 도운 행위'로 정당화하는 내용으로 꾸며졌다. 심지어 국군 수도사단 백호연대 깃발 탈취 장면을 재현한 부스가 마련돼 있고, 설명문에는 이를 "정전에 반대한 이승만 대통령을 징벌한 것"이라고 적혔다.논란은 사업회가 별도 추진한 '6·25전쟁, 서로 다른 해석' 교육 프로그램에서 시작했다. 이 프로그램 홍보물은 태극기를 배경으로 한 '6·25전쟁'과 중국 오성홍기를 배경으로 한 '항미원조' 문구를 나란히 배치해 중국 측 역사 해석을 한국전쟁과 동등한 시각인 것처럼 소개했다는 비판을 받았다. 논란이 일자 사업회는 9일 교원 연수 일정에서 항미원조기념관 방문 계획도 제외했다.사업회 측은 "중국의 왜곡된 역사 인식을 비판적으로 조명하려는 취지"라며 표현을 수정한 뒤 프로그램은 예정대로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국방부도 "표현 방식이 적절치 못했다"며 게시물을 삭제하고 경위를 파악해 조치하겠다고 했다. 그럼에도 여론이 숙지지 않자 안규백 국방부 장관은 "중대한 과오"라며 감사를 지시했다.하지만 이번 사태가 사업회장 공석 상태를 방치한 청와대와 국방부에 근본 책임이 있다 지적이 나온다. 직전 사업회장인 백승주 국민대 석좌교수는 지난 3월 13일 사업회장직에서 물러났지만, 이후 후임 인선이 이뤄지지 않아 현재까지 약 3개월간 회장직은 공석 상태다.백 교수는 매일신문과의 통화에서 "있어서는 안 될 일이 일어났다. 자유민주주의 수호 전쟁에 항미원조라는 말이 끼어들 여지가 없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청와대와 국방부가 사업회장을 공석으로 방치하지 않았다면 걸러졌을 논란"이라며 "현재 부회장인 공군 참모차장이 회장 직무를 대신하고 있지만, 계룡대에서 공군 업무를 보면서 이번 사안은 사업회 내부 실무선에서 전결 처리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그러면서 "이 정도 사안이면 책임 있는 자리에 있는 사람이 책임을 통감하고 물러나야 하는데 그럴 만한 자리에 앉은 사람이 아무도 없다. 사업회장은 국방부 장관의 제청으로 대통령이 임명하는 만큼 3개월째 후임 공고도 내지 않고 사실상 직영 체제로 운영해 온 국방부와 청와대가 책임져야 할 문제"라고 강조했다.
"李 유죄 환송" 조희대 '법왜곡죄' 사건 국수본 이첩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오동운 처장은 '법왜곡죄 1호'로 고발된 조희대 대법원장 사건을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에 넘겼다고 15일 밝혔다.이날 경기 정부과천청사에서 열린 취임 2주년 기자회견에서 오 처장은 "법 왜곡죄와 직무유기, 직권남용 등이 같이 고발된 경우에는 수사 대상이 된다고 보고 수사 중"이라며 "법 왜곡죄 단독 사건은 이첩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있다. 조 대법원장의 법왜곡죄 사건 역시 절차적 문제가 있는지 수사할 필요가 있어서 각하하지 않고 관련 사건을 국수본에 이첩해 통일적으로 수사할 수 있게 했다"고 설명했다.공수처가 법왜곡죄를 수사할 수 있는지는 논란의 여지가 있어 명확하게 수사권이 있는 경찰에 넘겼다는 취지다.앞서 조 대법원장은 지난해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신분이던 이재명 대통령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을 유죄 취지로 서울고법에 파기환송하는 과정에서 관련 기록을 다 검토하지 않고 결론을 내렸다는 의혹이 제기된 바 있다. 이에 시민단체는 법왜곡죄 등 혐의로 조 대법원장을 공수처와 경찰에 고발했다.선관위의 '투표용지 부족' 사태에 대해 오 처장은 "검경 합동수사본부의 수사를 지켜보고 있고, 우리도 사건이 접수돼있다"며 "정무직 공무원들의 범죄 가담 여부 등을 중심으로 사건을 검토하는 중"이라고 말했다.이와 함께 오 처장은 수사 대상인 '관련 사건 범죄'가 지나치게 좁게 설정된 것에 대해서도 개정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공수처는 고위 공직자 범죄에 대한 수사 권한은 있지만 판사와 검사, 경무관급 이상의 경찰만 직접 기소할 수 있다.
경북 울릉군 고위 공무원들이 전국 규모 마라톤 대회를 앞두고 집단으로 출장을 떠나 말썽이 일고 있다. 군청 내부에서는 자정 능력이 부족한 울릉군의 특성상 이번 사안이 유야무야 넘어갈 가능성이 크다며, 경북도 감사나 감사원 감사가 필요하다는 의견까지 나오고 있다.15일 매일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지난주 3~5급 고위 공무원 10여명이 집단으로 출장을 나가 섬을 비웠다. 이로 인해 환경위생과 5급 사무관이 타 부서 전결란까지 대신 서명해야 할 황당한 일이 벌어졌다.울릉군 및 울릉군의회 지방공무원 정원 규칙에 따르면 사무관 이상 공무원은 약 30명 내외인데, 이중 30%가량이 동시에 자리를 비운 셈이다.더욱이 지난 14일 열린 '독도 지키기 제21회 울릉도 전국 마라톤대회'의 안전책임자로 지정된 공무원마저 출장으로 불참했다. 이에 대회와 직접적인 관련이 없는 타 부서 과장이 대신 현장을 지키며 지시하는 등 상식적이지 않은 행정 운영이 이어졌다.한 공무원은 "울릉도 전역에서 열린 마라톤 대회 등 안전 관리에 힘써야 할 책임자들과 선거 직후 조직 안정화에 힘써야 할 공무원들이 대거 자리를 비운 것은 이해하기 어렵다"며 말했다.반면 울릉경찰서는 파출소와 상황실 근무자를 제외한 비번자와 간부, 해안 방어 임무를 수행하는 울릉경비대 인원까지 동원해 안전 관리에 총력을 기울였다.울릉경찰서 관계자도 "섬 전역에서 열리는 대회를 앞두고 안전 관리에 최우선으로 대응해야 할 공무원들이 자리를 비운 것은 납득할 수 없는 행정"이라고 지적했다.이와 관련, 울릉군 총무과 관계자는 "예전에는 총무과에서 사무관 출장 등을 관리했지만 지금은 하지 않고 있다"며 "출장 나간 직원들을 정확히 파악하지 못했다. 확인해 보겠다"고 밝혔다.남한권 울릉군수는 "고위공무원 출장에 관해선 총무과에서 관리하고 군수에게 결재를 하는 것이 맞다"며 "앞으로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공무기강을 확립하고 강력하게 관리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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