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K통합 12일 극적 타결? "시도민 염원 지체해선 안 돼"
대구경북(TK)이 지역 백년대계가 달린 행정통합 여부를 판가름할 정국 속에서 격랑의 한주를 맞게 됐다.2월 임시국회에서 TK 통합을 위한 특별법 처리가 거센 진통을 겪은 탓에, 3월 임시국회 회기에서도 통과 전망은 밝지 않은 상황이다. 12일 열릴 것으로 보이는 국회 본회의는 통합의 데드라인으로 여겨지고 있으며 지역사회에서는 여전히 희망의 끈을 놓지 않고 있다.8일 법안 처리 주도권을 쥔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의 대치 정국 속에 통합법과 관련한 국회 논의는 공회전하고 있다. 행정통합이 지방선거 구도와 맞물리며 여야 간 협상을 더욱 어렵게 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민주당은 TK와 충남·대전 통합법을 함께 처리해야 한다는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 민주당은 국민의힘이 TK처럼 충남·대전도 통합을 당론으로 정해야 한다고 압박하고 있다.TK의 경우 국민의힘 지도부가 오락가락 입장을 보였다며 '책임론'도 제기하고 있다. 정청래 민주당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대전·충남, TK 통합도 우리가 가야 할 길"이라면서도 "혼란과 혼선을 불러일으킨 국민의힘은 이번 지방선거에서 혹독한 심판을 면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밝혔다.반면 국민의힘은 충남·대전은 제외하고 TK 통합법만 우선 처리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국민의힘 일각에서는 여당이 전남·광주만 통합하고 TK는 통합하지 않으려는 것 아니냐는 의구심을 제기하며 반발하고 있다.여야의 입장차가 해소되지 않는 가운데 균형발전과 TK통합을 염원해온 시·도민들의 기대는 숙지지 않고 있다. 대구상공회의소 등 지역 경제계는 지난 6일 공동 성명을 발표하고 "3월 임시국회에서 통합법의 의결과 초당적 협력 및 지역기업과 500만 시·도민의 염원을 지체해서는 안 된다"고 촉구했다.
광역단체장 후보 신청 마감일에 맞춰 출마, 불출마 선언이 잇따르는 등 국민의힘이 6·3 지방선거 체제로 본격 돌입하고 있다. 통합 무산 분위기 속에 대구경북(TK)에서는 다수 인사가 몰려 치열한 경쟁이 예고됐다.반면 서울, 경기 등 수도권에서는 중량감 있는 후보 기근 현상이 벌어지면서 상반된 분위기도 연출되고 있다. 특히 그간 당 투쟁 노선 등을 두고 지도부과 갈등을 빚어 온 오세훈 서울시장이 후보 등록을 안 해 향후 파장이 예상된다.8일 국민의힘 주변에서는 지방선거 광역단체장 도전에 나설 출마자와, 뜻을 접는 불출마자의 입장 표명이 잇따랐다. 이날은 국민의힘의 광역단체장 후보 신청 접수 마감일이다.TK통합 가능성이 사실상 희박해진 가운데 3선 임이자 의원(상주문경)이 이날 경북도지사 선거에 출사표를 냈다. 현역 이철우 도지사와 학창시절 '스승과 제자'로 인연을 맺었던 임 의원은 3선 도전에 나선 이 도지사와 사제대결을 예고했다.이미 출마를 선언한 대구시장, 경북도지사 주자가 10여 명이 넘는데 임 의원까지 더해져 국민의힘 내 'TK 쏠림' 분위기를 고스란히 반영했다. 부산시장 선거전엔 현역 박형준 시장에 맞서 그간 대여 투쟁력을 보여온 주진우 의원이 이날 출마를 공식화했다.경남, 울산, 충청, 강원 등 지역에선 현역 단체장을 중심으로 한 선거 경쟁이 벌어질 것으로 보인다.반면 지선 최대 승부처로 꼽히는 서울·경기에서는 좀처럼 선거 분위기가 뜨지 않고 있다. 이날 나경원·신동욱 의원은 서울시장 도전 가능성에 선을 긋고 불출마 입장을 내놨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공천 신청도 하지 않은 채 당 지도부를 향해 '당 노선 정상화가 선결 과제'라며 지도부를 겨눴다.경기도지사 주자 역시 양향자 최고위원이 나섰지만 5선 의원을 지낸 원유철 경기도당 상임고문이 이날 불출마하는 등 중량감이 떨어진다는 평가가 나온다.
최근 경기도 오산 미 공군기지의 패트리엇 미사일이 중동전쟁의 여파로 외부 이동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국내 안보 불안감이 고개를 들고 있다. 8일 온라인에 공개된 자료 등을 종합하면 지난달 하순 오산기지에 착륙했던 미군의 C-5, C-17 수송기들이 이달 들어 집중적으로 이륙했다. 지난달 하순 최소 2대의 C-5가 오산에 도착했고, 이들은 지난달 28일과 이달 2일에 한국을 떠났다. C-17은 미군 장비 및 병력 수송을 위해 자주 한국을 찾지만, C-5는 한국에서 보기 드문 기종이다. 최근 오산기지에서는 기존에 배치된 패트리엇 포대 외 다른 미군기지에 있던 패트리엇 포대도 관측됐다. 패트리엇은 적의 탄도미사일을 중·저고도에서 요격하는 미사일이다. 중동에서 이란에 대해 공습 작전을 수행 중인 미국과 이스라엘이 이란의 탄도미사일 반격을 방어하기 위해 꼭 필요한 자원이다. 따라서 이들 패트리엇 포대가 수송기에 실려 중동으로 이동했을 가능성이 나온다. 경북 성주에 배치된 고고도에서 미사일을 요격하는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도 중동에 일시 재배치될 가능성이 제기된다. 성주군 관계자들은 현재까지 미군 이동이 확인된 것은 없다고 밝혔지만 향후 이동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미군이 중동에서 자원을 대거 소모하고 있어 주한미군의 일시 중동 차출은 불가피할 것으로 관측되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우리 군은 "주한미군 전력 운용과 관련해 우리 정부가 언급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며 "주한미군과 우리 군은 굳건한 연합방위 태세를 유지하기 위해 긴밀한 소통과 공조를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의례적 답만 내놨다.
李 "집권 세력 맘대로 할 수 없어…권한만큼 무서운 책임"
이재명 대통령이 "대통령이 되고 집권 세력이 되었다고 마음대로 다 할 수도 없고 그래서도 안 될 것"이라고 말했다.이 대통령은 7일 엑스(X·옛 트위터)에 글을 올려 "나의 의견만이 진리이자 정의이고, 너의 의견은 불의이고 거짓이라는 태도는 극한적 대립과 실패의 원인이 될 수 있다"고 썼다.이 대통령은 "주장하고 비판하는 것으로 충분한 입장과, 주장하는 만큼의 대안을 내고 그 결과에 대해 무한 책임을 져야 하는 입장은 또 다르다"며 "나의 의견만이 진리이고 너의 의견은 불의라는 태도는 극한적 대립과 실패의 원인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그러면서 "권한만큼 무거운 책임을 져야 하는 공인은 공정한 3자의 시각과 냉철한 이성으로 국가와 국민 최대 다수에게 최대의 행복이 되는 길이 무엇인지 치열하게 찾아야 한다"고 했다.또 "개인이나 집단의 정치적 입지나 선거 유불리가 국가의 미래나 국민의 편익에 앞설 수는 없는 것"이라며 "국민 지성의 무서움을 결코 잊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유권자보다 투표자 많다?" 선관위, 36개 의혹 반박
부정선거 의혹을 둘러싼 논란이 이어지는 가운데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최근 제기된 주장들에 대해 공식 반박에 나섰다. 특히 "파주 진동면 유권자가 159명인데 투표자가 181표"라는 주장에 대해서는 사전투표의 '관내' 개념을 잘못 이해한 데서 비롯된 해석이라고 설명했다.7일 중앙선관위에 따르면 선관위는 지난 5일 '부정선거 의혹·주장 사실관계 알림' 자료를 내고 온라인과 토론회 등에서 확산한 의혹들을 총 36개 항목으로 해명했다. 설명자료만 22페이지에 달한다.앞서 지난달 27일 펜앤마이크 주관 '부정선거 끝장토론'에서는 보수 유튜버 전한길 씨 등이 "파주 진동면 유권자가 159명인데 투표자가 181표다. 이곳은 외부인이 못 들어가는 DMZ(비무장지대)다" 등 부정 선거 관련 의혹을 제기한 바 있다.선관위는 총선 사전투표의 경우 같은 구·시·군 안, 또는 같은 선거구 안의 다른 사전투표소에서 투표해도 '관내 사전투표'로 잡힌다고 설명했다.진동면이 포함된 파주을 선거구는 11개 읍·면·동으로 이뤄져 있어 다른 지역 유권자가 진동면 사전투표소에서 투표하면 진동면 관내 사전투표자로 집계될 수 있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실제 거주 유권자 수보다 투표자 수가 더 많게 나타날 수 있다고 밝혔다.진동면 사전투표소가 DMZ 안에 있어 외부인이 출입할 수 없었다는 주장도 부인했다. 선관위는 해당 투표소가 비무장지대가 아니라 민간인통제선 이북 지역에 설치됐으며 "(임시) 출입증을 발급받은 영농인, 영농보조인 등의 출입이 가능했다"고 밝혔다.선거인명부와 관련한 의혹에 대해서도 해명했다. 주민등록 변경사항이 정리되지 않았거나 사망 신고가 지연되면 명부에 이름이 남을 수는 있지만, 실제 투표는 본인 확인을 거쳐야 하므로 허위 선거인이 투표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설명이다.선관위는 "투표소에서 본인확인을 거쳐 해당 선거인이 확인되지 않으면 투표할 수 없다"며 "유령 선거인의 투표는 원천적으로 불가능하다"고 했다.사전투표소 밖에서 출입자를 직접 세어본 결과와 공식 투표자 수가 다르다는 주장에도 반박했다. 단순 촬영으로는 유권자와 투표 사무관계자, 참관인, 민원인 등을 구분할 수 없어 객관적 지표가 될 수 없다는 것이다. 또 제21대 대통령선거에서는 사전투표소별 투표자 수를 1시간 단위로 공개했다고 덧붙였다.사전투표와 본투표를 중복으로 할 수 있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구조상 불가능하다"고 선을 그었다. 사전투표 참여 이력이 즉시 기록되고, 본투표 때는 사전투표 여부가 표시된 선거인명부를 사용하기 때문에 동일인이 두 번 투표할 수 없다는 설명이다.우편투표 회송용 봉투 배송 경로가 이상하다는 주장에 대해서도 선관위는 시스템 입력 지연이나 오입력 과정에서 생긴 현상이라고 밝혔다. "우편물 접수·이동 정보가 누락됐다가 이후 일괄 또는 오입력되는 과정에서 발생한 경우"라며 부정선거와는 무관하다고 설명했다.재검표 과정이나 개표 현장에서 등장한 이른바 '배춧잎 투표지', '일장기 투표지', '여백이 다른 투표지', '화살표 투표지', '접착 투표지', '벽돌 투표지', '검정 이물질이 있는 투표지' 등에 대해서도 모두 인쇄 실수, 장비 운용 과정의 오차, 회송용 봉투 접착 부분의 부착, 분류기 통과 과정에서 생긴 이물질 등으로 설명 가능하다고 했다.대법원도 2022년 7월 28일 선고한 2020수30 판결에서 개표 과정의 사소한 실수나 단순 기계 오류가 부정선거의 증거가 될 수 없다고 판단한 바 있다고 선관위는 덧붙였다.사전투표용지의 1차원 바코드 하단에 숫자가 표기되지 않았다는 주장에 대해서도 별도 규정이 없다고 설명했다. 바코드 아래 숫자는 일반적으로 상품 식별이나 유통 관리를 위해 제작사가 표시하는 정보일 뿐이며, 공직선거법에는 이를 반드시 적도록 한 조항이 없다는 것이다.투표함과 장비를 둘러싼 의혹도 사실과 다르다고 선관위는 밝혔다. 행낭식 투표함 사용은 선거관리규칙상 허용되는 방식이며, 비잔류형 특수봉인지는 떼어내면 훼손 표시가 남아 재사용이 불가능하다고 설명했다.또 투표지분류기는 외부 통신이 차단된 장비로, 랜카드가 장착돼 있지 않아 해킹이나 외부 조작이 원천적으로 불가능하다고 강조했다. 분류기에는 선거 결과를 바꾸기 위한 불필요한 고성능칩이 들어 있다는 주장에 대해서도, 각각 모터와 팬, 센서, 게이트 등을 제어하는 정상적인 부품이라고 밝혔다.이 밖에도 선관위는 화성시갑 봉담읍의 관내 사전투표자 수가 0명으로 나온 사례, 전주시 완산구 삼천3동 비례대표 투표 수가 선거인 수보다 10명 많게 집계된 사례, 고물상에서 발견된 부여군 투표지 사례 등에 대해서도 선거구 분할 기준이나 개표 과정의 단순 혼입, 코로나19 특별사전투표소 관련 폐기 절차 미흡 등으로 설명했다. 모두 부정선거와는 무관한 사안이라는 입장이다.선관위는 최근 제기되는 각종 의혹이 선거 제도에 대한 오해나 일부 사례의 과장된 해석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보고 있다. 그러면서 통합선거인명부, 본인 확인, 참관인 입회, CCTV 공개, 수작업 심사 등 여러 통제 장치 아래 선거가 운영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황금빛 참외 향이 번지는 들녘 위로 7천여 건각들의 발걸음이 힘찼다. '2026 성주참외 전국마라톤대회'가 8일 경북 성주군 성주별고을운동장 일원에서 성황리에 열리며 봄의 한복판을 가로질렀다. 기록을 향한 질주와 축제를 향한 설렘이 어우러진 하루였다.코스는 30㎞, 하프, 10㎞, 5㎞로 나뉘어 운영됐다. 30㎞는 4시간, 하프 3시간, 10㎞ 2시간, 5㎞ 1시간의 제한시간이 적용돼 긴장감을 더했다. 건타임과 넷타임을 병행 적용해 재미와 공정성도 확보했다.대회의 백미인 30㎞ 남자 청년부 우승은 박한솔(영덕군청) 씨가 차지했다. 그는 "완만한 오르내림이 리듬을 타기에 좋았다. 무엇보다 주민들의 응원이 큰 힘이 됐다"며 "성주참외의 달콤함처럼 기억에 남는 레이스"라고 소감을 밝혔다. 30㎞ 여자부 1위 류승화(충남 천안) 씨는 "반환점마다 들려오는 풍물 응원 덕분에 힘든 줄 몰랐다"며 "힘들 때마다 '참외 생각하며 달리자'고 되뇌었는데, 정말 보상받는 기분"이라고 웃었다.하프 남자 청년부 정상에 오른 김종진(경남 창원) 씨는 "코스가 기록을 내기 좋으면서도 지루하지 않다. 성주마라톤이 왜 '참가하고 싶은 대회'인지 직접 뛰어보니 알겠다"고 말했다. 하프 여자부 우승자 정순연(대구) 씨 역시 "달리고 나서 맛본 두부김치와 국밥은 최고의 보상"이라며 "내년에도 가족과 함께 꼭 다시 찾고 싶다"고 했다.결승선 이후의 풍경도 장관이었다. 두부김치와 소고기 국밥, 가천막걸리, 성주참외 시식 코너까지 이어진 먹거리존은 러너들의 긴 줄로 북적였다. 특히 참가자에게 제공된 성주참외와 상품권은 '달리고, 맛보고, 다시 찾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었다는 평가다. 가족 단위 참가자들 역시 분위기를 만끽하며 성주를 체험했다. 단순한 체육행사가 아니라 지역 브랜드 가치를 높이는 체류형 스포츠 관광 모델로 자리매김했다는 점에서 의미를 더했다.올해 대회에는 유료 참가자만 7천100여 명이 몰렸다. 접수 이틀 만에 마감될 만큼 열기가 뜨거웠다. 참가자의 87%가 성주 외 지역에서 찾은 외지 러너였다. 성주와 성주참외를 알린다는 대회 취지에 걸맞게 스포츠를 넘어 지역 홍보의 장으로서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전국 각지에서 모인 참가자들은 달리기를 통해 성주의 자연과 인심을 체감했고, 결승선 이후에는 참외 시식과 지역 농특산물 구매로 지역 경제에도 활력을 불어넣었다.성주군민들의 자발적 봉사도 빛났다. 성주경찰서와 해병전우회, 모범운전자회, 자율방범연합회 등은 교통 통제와 안전 관리를 도맡아 원활한 진행을 도왔다. 여성단체협의회와 생활개선회, 여성의용소방대는 음식 배식과 음료 제공으로 '사람 냄새 나는 마라톤'을 완성했다. 대가면·월항면 풍물패의 거리 응원은 반환점마다 힘찬 북소리로 러너들의 발걸음을 가볍게 했다.이규현 성주군체육회장은 "성주참외 전국마라톤은 전국 동호인들이 다시 찾는 대표 대회로 자리 잡았다"고 평가했다. 이동관 매일신문 사장은 "성주참외처럼 안전하고 달콤한 대회로 발전하도록 함께하겠다"고 말했다. 이병환 성주군수는 "완주자 모두가 자신의 한계를 넘어선 주인공"이라며 "성주의 봄과 참외의 매력을 많이 알려 달라"고 강조했다.한편, 이날 행사엔 이철우 경북도지사, 도희재 성주군의회 의장과 군의원 전원, 성주군 자매도시 대구 달서구 이태훈 구청장, 김시용 성주교육장, 김대정 성주경찰서장, 박기형 성주소방서장 등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李 "여가부 폐지 공약으로 성평등 후퇴, 제자리 복원"
이재명 대통령이 '세계 여성의 날'을 맞아 "대한민국이 명실상부한 성평등 국가로 거듭나도록 주어진 역할과 책임을 다하겠다"고 밝혔다.8일 이 대통령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차이가 차별이 되지 않고, 다름이 배제의 이유가 되지 않는 사회를 향해'라는 제목의 글을 게재했다.이 대통령은 "매년 이날이 되면 여성의 인권 신장을 위해 애써 오신 분들의 지난한 발걸음을 되새기며 우리 사회의 성평등을 위한 과제를 다시금 돌아보게 된다"고 적었다.그러면서 "탄핵 이후 처음으로 맞는 올해 세계 여성의 날은 더욱 각별한 의미를 지닌다"며 "2024년 내란 위기 극복을 위해 광장에서 연대했던 여성들이 한국여성단체연합으로부터 '올해의 여성운동상'을 수상했다는 반가운 소식도 전해 들었다"고 언급했다.특히 "얼마 전까지만 해도 우리는 여성가족부 폐지 공약을 내건 전 정부로 인해 성평등 정책이 축소되고 후퇴하는 시기를 겪기도 했다"며 "이제 그 흐름을 되돌려 성평등 정책을 제자리로 복원하고 과거의 공백을 채우며 실질적인 성평등 사회를 향해 한 걸음 한 걸음 나아가고 있다"고 강조했다.이어 "누구나 안전하고 존엄하게 살아갈 수 있는 공동체를 반드시 만들겠다"고 거듭 목소리를 높였다.아울러 이 대통령은 "세계 여성의 날 조직위원회(IWD)는 2026년 세계 여성의 날 주제를 '베풀수록 커진다(#GiveToGain)'로 정했다"며 "우리가 함께 베풀며 가꿔 갈 성평등의 결실이 여성과 남성, 세대와 계층을 넘어 대한민국 국민 모두의 삶에 골고루 스며들길 간절히 소망한다"고 덧붙였다.
中왕이, 이란전쟁에 "일어나선 안 될 전쟁"…휴전 촉구
중국 외교사령탑이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시작된 이란 전쟁에 대해 "일어나서는 안 될 전쟁"이라며 즉각적인 휴전과 정치적 해결을 촉구했다. 8일 왕이 중국공산당 중앙외사판공실 주임 겸 외교부장은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외교 분야 기자회견에서 중동 충돌에 대해 "이를 한마디로 정리하면 바로 휴전과 전쟁 중단"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왕 부장은 "중동이 전쟁의 불길에 휩싸인 상황에서 말하고 싶은 것은 이것이 본래 일어나서는 안 될 전쟁이며, 누구에게도 이익이 되지 않는 전쟁이라는 점"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역사는 무력으로는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는 사실을 반복해서 보여줬다"며 "무력 충돌은 새로운 증오와 위기를 낳을 뿐"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란과 중동 문제 해결을 위한 기본 원칙으로 국가 주권 존중, 무력 남용 반대, 내정 불간섭, 정치적 해결을 제시했다. 또한 "주권은 현 국제질서의 기초로, 이란과 걸프 지역 국가들의 주권과 안전, 영토 보전은 모두 존중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힘이 강하다고 해서 반드시 도리가 강한 것은 아니다"라며 "세계가 약육강식의 정글 법칙으로 돌아가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각국은 가능한 한 빨리 협상 테이블로 돌아와 평등한 대화를 통해 갈등을 해결해야 한다"며 "특히 주요국들은 건설적인 역할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왕 부장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방중을 앞둔 상황에서 미중 관계에 대해서는 협력을 강조했다. 그는 "중미 관계는 세계에 큰 영향을 미치는 만큼 양국이 서로 교류하지 않으면 오해와 오판이 생기고 결국 충돌과 대립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왕 부장은 "중국과 미국은 모두 대국이기 때문에 서로를 바꿀 수는 없지만 서로를 대하는 방식은 바꿀 수 있다"며 "상호 존중을 바탕으로 평화 공존의 원칙을 지키고 협력과 상생을 추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양국 정상의 소통이 관계 안정에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며 "양국 정상은 최고 수준에서 좋은 교류를 유지해 왔고 이는 중미 관계의 개선과 발전에 중요한 전략적 보장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는 중미 관계에서 중요한 해가 될 것"이라며 "고위급 교류 일정도 이미 논의되고 있는 만큼 양측이 충분한 준비를 하고 이견을 관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왕 부장은 "중국의 태도는 항상 적극적이고 개방적이며 중요한 것은 미국도 같은 방향으로 나아가는 것"이라며 "양국이 진정성과 신뢰를 바탕으로 협력 목록을 늘리고 문제 목록을 줄여나간다면 2026년이 중미 관계가 건강하고 안정적으로 발전하는 상징적인 해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재룡 음주사고 CCTV …중앙분리대 들이받고 사라졌다
서울 강남 한복판에서 배우 이재룡 씨가 몰던 차량이 중앙분리대를 들이받는 사고가 발생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7일 SBS에 따르면, 이 씨가 운전한 흰색 승용차는 7일 밤 11시쯤 서울 강남구 청담역 인근 교차로에서 우회전을 한 뒤 중앙분리대를 잇달아 충돌하며 주행하는 모습이 주변 CCTV에 포착됐다.사고 이후 이 씨는 현장에서 경찰에 신고하지 않고 차량을 자신의 집에 주차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후 지인의 집으로 이동했다가 다음 날 새벽 2시쯤 경찰에 검거된 것으로 전해졌다.당시 측정된 이 씨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 정지 수준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차량에 동승자가 있었는지 여부에 대해서는 확인해 줄 수 없다는 입장이다.이 씨의 음주운전 적발은 이번이 두 번째다. 그는 2003년에도 음주운전 사고를 낸 뒤 음주 측정을 거부한 혐의로 입건돼 면허가 취소된 바 있다. 또 2019년에는 서울 강남에서 만취 상태로 볼링장 입간판을 파손해 재물손괴 혐의로 검찰에 송치되기도 했다.서울 강남경찰서는 차량 블랙박스와 주변 CCTV 등을 확보해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으며, 이 씨를 사고 후 미조치 등 도로교통법 위반 혐의로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한편, 이번 사건의 여파는 온라인 콘텐츠에도 이어졌다. 유튜브 채널 '짠한형 신동엽' 측은 7일 지난달 23일 공개했던 이재룡 출연 영상을 비공개 처리했다. 이재룡이 음주운전 혐의로 경찰에 체포되며 논란이 불거지자 출연 영상이 삭제된 것으로 보인다.가족에게도 영향이 이어지고 있다. 아내 유호정은 현재 KBS2 주말드라마 '사랑을 처방해 드립니다'에서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한성미 역으로 출연 중이다. 유호정은 2015년 드라마 '풍문으로 들었소' 이후 약 11년 만에 안방극장에 복귀해 주목받았다.
가맹점만 수천곳... 커피전문점은 왜 그들과 손잡았을까
지난 1월 대법원은 한국피자헛 차액가맹금 소송에서 가맹점주 손을 들어줬다. 피자헛 가맹본부가 점주에게 215억원을 반환하게 된 것이다. 차액가맹금이란 가맹본부가 점주에게 자재를 넘길 때 도매 가격보다 높은 가격에 공급하며 남긴 이익을 말한다. 이들은 2016년∼2022년까지 쌓인 차액가맹금을 반환해 달라며 피자헛 본부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한 바 있다. 업계에서 이 판결은 일종의 도화선이 됐다. 가맹점 4천여곳을 보유한 메가MGC커피 점주가 나섰다. 이들은 가맹본부를 상대로 차액가맹금 반환 청구 소송에 착수했다. 가맹점 1천500곳을 보유한 커피 프랜차이즈 '더벤티' 점주도 소송을 제기할 것으로 보인다. 이들과 MOU를 체결하고 대리인이 된 곳은 '법무법인 도아'였다. 언뜻 보면 가맹본부와 점주 사이 발생한 '갈등으로 돈을 버는 곳'처럼 보이지만 도아가 선택된 이유는 좀 달랐다. 매일신문은 이해성 도아 대표 변호사를 만나 어찌된 영문인지 물었다. ―메가MGC커피와 더벤티 모두 대형 커피 프랜차이즈다. 커피 프랜차이즈에 특화된 이유가 뭔가. "우리는 차액가맹금 이슈가 부각되기 전부터 커피 프랜차이즈 점주협의회의 법률자문을 제공해 왔다. 이때 커피 프랜차이즈의 가맹 계약 구조와 원재료 공급 체계, 수익 배분 모델 등을 면밀히 분석할 수 있었다. 커피 프랜차이즈는 운영 방식에 공통점이 많다. 원두와 부자재, 컵 등 구입강제품목 공급 구조라든지 프로모션 비용 분담 방식이라든지 유사한 쟁점이 반복적으로 나타난다. 축적된 데이터와 노하우가 메가MGC커피에 이어 더벤티와의 협력에서도 빛을 발했다." ━가맹점주 수천명을 대리해 집단 소송을 제기하면 가맹본부 입장에선 작은 사안에도 대형 법무법인 자문을 받아 방어적으로 대응할 수밖에 없다. 가맹본부는 적극적인 마케팅을 펼쳐 브랜드 가치를 높이기 보단 사업 자체를 타사에 넘겨 버리는 '출구 전략'을 고민할 수도 있다. 게다가 이른바 '프랜차이즈 노조화법'으로 불리는 '가맹사업법 개정안'도 최근 통과해 프랜차이즈업계에서 '엑소더스'가 벌어질 수도 있을 거란 우려도 나온다. "우리는 소송 만능주의자가 아니다. 가맹본부와 점주 관계를 고려해 분쟁이 발생하면 소송 보단 소통으로 해결하는 걸 우선한다. 프랜차이즈업 본질은 가맹본부와 가맹점주의 공동성장이기 때문이다. 가맹본부가 강력한 브랜드 파워를 유지해야 점주도 수익을 올릴 수 있고 점주가 양질의 서비스를 제공해야 브랜드 가치가 높아진다. 예를 들어 메가MGC커피 가맹점주는 가맹본부가 권장품목으로 지정했던 일회용 컵을 사용하지 않고 더 저렴한 일회용 컵을 자체 조달해 사용한다. 이런 대안을 마련하는 것이 도아가 일을 처리하는 방식이다. 다만 이제껏 이 관계가 대등하지 못했다. 가맹본부와 점주 사이엔 태생적으로 정보와 협상력 격차가 있다. 점주 개인이 가맹본부의 물품 공급 원가나 가격 산정 방식을 파악하기란 현실적으로 어렵다. 예를 들어 판촉 비용을 가맹본부와 점주가 5대 5 정도로 분담한다고 서류에 명시돼 있지만 공시된 비율과 달리 정산 과정에서 쿠폰 결제 수수료 등 각종 항목이 추가 공제되면서 점주가 비용을 부담하는 구조가 꽤 발생한다. 판매량이 늘어날수록 손해가 발생하는 구조가 되는 사례도 있었다. 우리는 이 정보 격차를 줄이고 협상 테이블 기울기를 평평하게 만들려고 한다." ―주로 어디서 갈등이 시작되나. "예를 들면 동일한 제조 공장에서 생산된 같은 용량의 원재료를 가맹본부에서 구매하면 쿠팡 등 오픈마켓에서 개별 구매하는 가격보다 오히려 비싼 경우가 있다. 점주 입장에서는 당연히 의문이 생길 수밖에 없다. 이때 가맹본부는 보통 '고품질 재료'라는 이유를 댄다. 하지만 실제 점주가 공장에 문의하자 '같은 제품'이라는 회신을 받는 경우가 종종 있었다. 또 아무거나 써도 무방한데 구입강제품목으로 지정된 물품이 좀 있었다. 교촌치킨 간장소스처럼 브랜드의 정체성과 직결되는 시그니처 품목은 특정 공급자를 거쳐 조달하는 게 합리적일 수 있다. 하지만 족발집에서 막국수를 담는 플라스틱 용기나 커피 프랜차이즈의 빨대처럼 브랜드 고유의 정체성과 관련이 적은 품목까지 특정 공급자로부터만 구매하도록 강제하는 건 다른 문제 아닌가. 쟁점은 브랜드 보호라는 명분과 점주의 자율성·수익성을 어떻게 조화 시킬 것인가에 있다. 우리는 이런 부분에서 좀 더 나은 방향을 이끌어 내려고 한다. 소송이 필요할 땐 제기하더라도 무작정 소송을 제기하지 않는다. 협상을 거쳐 한 발 씩 양보하는 식으로 가맹본부와 점주 사이의 이해관계를 조율하는 걸 최우선으로 한다. ―가맹본부와 점주 사이 어떤 존재가 되고 싶나. "피자헛 판결은 하나의 전환점이 됐다. 그동안 관행이라는 이름 아래 묵인됐던 불투명한 거래 구조에 사법부가 명확한 기준을 제시했다. 앞으로는 계약 체결 단계에서부터 비용 구조를 투명하게 공개하는 것이 업계 기본이 되고 점주단체 교섭력이 강화되면 가맹본부와 점주가 더 나은 균형을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물론 점주가 어떤 문제를 제기하면 가맹본부 입장에서는 단 하나의 변화 때문에 큰 금전적 손해가 발생할 수 있다. 이에 가맹본부는 보수적인 접근을 할 수밖에 없는데 우린 이 점을 잘 알고 있다. 둘 사이에서 발생한 갈등을 소송전으로 끌고 가기 보다는 최적의 파트너십이 구현될 수 있도록 때론 엔진이, 때론 윤활유가 되겠다."
'美-이란 전쟁' 트럼프 "최상급 무기 생산 4배 늘린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6일(현지시간) 미국 주요 방산업체들과 회의를 가진 뒤 첨단 무기 생산량을 대폭 늘리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인 트루스소셜에 글을 올려 "미국의 주요 방위산업 기업들과 생산 능력과 일정에 대해 매우 좋은 회의를 방금 마쳤다"며 "우리가 가능한 한 빠르게 최대 생산량에 도달하기를 원하는 '최상급 무기'의 생산을 기존보다 4배 확대하기로 했다"고 전했다.이날 회의에는 BAE 시스템즈, 보잉, 허니웰 에어로스페이스, L3해리스 미사일 솔루션스, 록히드 마틴, 노스럽 그루먼, 레이시온 등의 최고경영자(CEO)가 참석했다고 트럼프 대통령은 전했다.앞서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이번 회의에 트럼프 대통령뿐 아니라 피트 헤그세스 미 국방부 장관도 함께 참석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트럼프 대통령이 방산업체들과 무기 생산 확대를 논의한 것은 대이란 군사작전인 '장대한 분노'(Epic Fury) 작전이 이날로 일주일째 이어지는 상황에서 나왔다. 최근 미국 언론에서 장기 작전으로 인해 미군 탄약 비축량이 줄어들고 있다는 보도가 나오자 이를 반박하고 우려를 불식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회의가 열리기 약 3개월 전부터 이미 증산이 시작됐고 현재 여러 무기 공장이 가동 중"이라며 "중급과 중상급 탄약은 사실상 무제한으로 공급받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 탄약은 현재 이란에서 사용되고 있으며 최근에는 베네수엘라에서도 활용됐다"고 덧붙였다.또 그는 "이번 회의는 약 두 달 뒤 추가 회의를 열기로 하며 마무리됐다"며 "전국 여러 주가 신규 무기 공장 건설을 위한 입찰에 참여하고 있다"고 밝혔다.
두바이 억만장자, 트럼프에 "전쟁 전에 피해 고려했나"
미·이란 전쟁으로 중동 정세가 긴장 상태로 치닫는 가운데, 아랍에미리트(UAE)의 유명 기업인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공개적으로 비판했다.5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두바이의 사업가 칼라프 아흐마드 알-합투르는 미국의 이란 공격이 중동 지역 전체를 위험에 빠뜨리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날 X(옛 트위터)에 아랍어로 장문의 글을 올려 트럼프 대통령을 향해 비판을 쏟아냈다.알-합투르는 게시글에서 "걸프 국가들과 아랍 국가들은 선택하지 않는 위험의 한가운데에 놓였다"며 "누가 당신에게 우리 지역을 이란과의 전쟁으로 끌어들일 결정을 내리도록 했나"라고 했다.이어 그는 "누가 이런 위험한 결정을 내릴 권한을 줬나. 방아쇠를 당기기 전에 부수적인 피해를 고려했나. 이번 사태로 가장 먼저 고통받는 건 바로 이 지역 국가들"이라고 했다.이어 중동 평화 구상을 언급하며 군사적 긴장 고조를 문제 삼았다. 그는 "다행히 우리는 강대국이며 스스로를 방어할 능력이 있고, 조국을 지킬 군대와 방어 체계를 갖추고 있다"면서도 "하지만 질문은 여전히 남는다. 평화와 안정을 명분으로 발표했던 평화위원회 구상이라는 서명이 채 마르기도 전에 우리는 지역 전체를 위협하는 군사적 긴장 고조에 직면하게 되었다"고 했다.또 트럼프 대통령이 주도해 온 걸프 지역 평화위원회의 역할에도 의문을 제기했다. UAE와 사우디아라비아, 카타르, 바레인, 쿠웨이트 등 걸프 국가들이 참여한 이 위원회의 재원 대부분이 아랍 걸프 국가들에서 나온 점을 언급하며 "이 돈은 어디로 갔나. 우리는 평화 구상에 자금을 지원하는 것인가 아니면 우리를 위험에 빠뜨리는 전쟁을 지원하는 것인가"라고 비판했다.그는 이번 군사 행동이 미국에도 부담을 안길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더욱 위험한 것은 당신의 결정이 해당 지역 사람들뿐만 아니라 당신이 평화와 번영을 약속했던 미국 국민까지 위협한다는 점"이라며 "이제 미국 국민들은 자신들의 세금으로 지원되는 전쟁에 휘말리게 되었으며, 정책연구소(IPS)에 따르면 직접적인 군사 작전 비용은 400억 달러에서 650억 달러에 이르며 전쟁이 4~5주 동안 지속될 경우 경제적 영향과 간접 손실을 포함하면 최대 2천100억 달러에 이를 수 있다"라고 했다.트럼프 대통령의 군사 개입 사례도 언급했다. 그는 "두 번째 임기 동안 소말리아, 이라크, 예멘, 나이지리아, 시리아, 이란, 베네수엘라 등 7개국에 군사 개입을 명령했고, 카리브해와 동태평양에서 해군 작전도 감행했다"며 "취임 첫 해에만 658건이 넘는 해외 공습을 감행했는데, 이는 당신이 미국을 해외 전쟁에 끌어들였다고 비판했던 바로 그 바이든 전 대통령의 임기 전체 공습 횟수와 맞먹는 수치"라고 비교했다.그는 "미국 내에서도 또 다른 전쟁에 휘말리는 것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으며, 미국인의 생명, 경제, 그리고 미래가 위태로워질 수 있다는 불안감이 고조되고 있다"며 "진정한 리더십은 전쟁 결정이 아닌 지혜와 타인에 대한 존중, 평화 달성을 위한 노력으로 측정된다. 우리는 명확한 책임 규명을 요구할 권리가 있다"고 했다.이에 대해 월스트리트저널은 "알-합투르의 발언은 걸프 지역 경제계에서도 전쟁으로 인한 불안정이 자국 이익을 위협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분석했다.알-합투르는 UAE를 대표하는 기업인 가운데 한 명으로 꼽힌다. 포브스에 따르면 그의 순자산은 약 23억 달러(약 3조3000억 원)로 세계 부호 순위 335위에 올라 있다. 그가 이끄는 알 합투르 그룹은 호텔과 자동차, 부동산 등 다양한 분야에서 사업을 펼치고 있다.그는 과거에도 트럼프 대통령을 비판한 바 있다. 알-합투르는 2008년 트럼프 그룹 계열사의 두바이 건설 프로젝트에 참여했지만, 2015년 트럼프 대통령이 대선 후보 시절 반무슬림 기조를 보이자 협력 관계를 중단했다.
백악관이 할리우드 영화 장면을 편집해 만든 전쟁 홍보 영상을 공개하면서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백악관은 6일(현지시간) 소셜미디어 엑스(X·옛 트위터) 공식 계정에 42초 분량의 영상을 올렸다. 게시물에는 "미국식 정의(JUSTICE THE AMERICAN WAY)"라는 문구가 함께 달렸다.이는 지난달 28일 이스라엘과 함께 이란을 공습한 '에픽 퓨리' 작전에 대한 홍보 영상이다. 미국이 이란을 폭격하거나, 미국 전투기가 출격하는 장면, 헤그세스가 미 국방부 장관이 국기 앞에서 발언하는 영상 등도 등장한다.영상은 영화 '아이언맨'의 배우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가 컴퓨터 시스템을 작동시키며 "일어나, 아빠가 왔다"고 말하는 장면으로 시작된다. 다우니 주니어는 실제로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공개적으로 비판해 온 인물로, 2024년 대선 당시 민주당 후보 카멀라 해리스를 지지한 바 있다.이어 영화 '글래디에이터'의 러셀 크로와 '브레이브 하트'의 멜 깁슨이 등장한다. 영화에서 러셀 크로는 로마 황제의 폭정에 맞서는 검투사를, 멜 깁슨은 잉글랜드의 지배에 저항하는 스코틀랜드 독립 투사 윌리엄 월리스를 연기했다. 두 배우는 각각 뉴질랜드와 호주 출신으로 미국 국적은 아니다.영상에는 '탑건'의 톰 크루즈도 포함됐다. 조종석에서 출격하는 장면과 미군이 실제 목표물을 공격하는 장면을 교차 편집해, 영화 속 인물이 이란 공격을 수행하는 것처럼 연출됐다.이밖에도 인기 드라마 '브레이킹 배드'와 '베터 콜 사울'에 출연한 배우 밥 오덴커크가 "내가 무슨 짓을 할 수 있는지 상상도 못 할 거야!"라고 외치는 장면이 사용됐다.액션 영화 '존 윅' 시리즈의 키아누 리브스는 "드디어 내가 돌아온 것 같군"이라는 대사와 함께 등장하고, '브레이킹 배드'의 브라이언 크랜스턴은 "내가 바로 위험 그 자체"라고 말한다. 크랜스턴 역시 트럼프 대통령을 공개적으로 비판해 온 배우로 알려져 있다.영상에는 영화 속 슈퍼히어로인 슈퍼맨과 데드풀 장면도 포함됐다. 마지막에는 일본 애니메이션 '유희왕' 캐릭터가 등장하며, 비디오게임과 영화로 제작된 '모탈 컴뱃'의 문구인 '완벽한 승리'와 함께 '백악관'이라는 자막이 올라간다.영국 매체 가디언은 트럼프 행정부가 메시지 전달을 위해 점점 더 자극적인 시각적 요소를 활용하고 있다고 전했다. 해당 매체는 이번 영상이 상대를 조롱하고 공격하는 트럼프 대통령 특유의 대립적인 소셜미디어 전략을 반영한 사례라고 분석했다.영상 제작 과정에서 영화나 드라마 장면 사용에 대한 허가를 받았는지 여부도 불분명한 상황이다. 배우 벤 스틸러는 자신의 SNS를 통해 자신이 출연한 영화 '트로픽 썬더' 장면이 영상에 포함된 데 대해 "'트로픽 썬더' 영상을 삭제해달라"고 요구했다. 이어 "허락한 적도 없고, 당신들의 선전전에 참여할 생각도 없다"며 "전쟁은 영화가 아니다"라고 밝혔다.그동안 아바(ABBA), 비욘세 등 여러 유명 아티스트들도 백악관이 사전 협의 없이 자신의 저작물을 홍보에 사용했다며 항의한 바 있다.가디언은 이번 영상이 온라인에서 비판과 조롱을 받고 있다고 전했다. 일부 이용자들은 "훔친 저작권 자료로 뭐하는 짓인가", "백악관은 13세 소년들이 운영하는 건가. 이들은 앉아서 폭력적인 판타지 영화나 보고 있다", "우리 국민은 정의를 요구한다", "(미국식 정의가 아닌) 수치스러운 일이다. 부끄러운줄 알아라" 등의 반응을 남겼다.
"TK는 배신자 용서 안 한다"…한동훈 향한 보수 낙인
〈strong〉"TK(보수의 심장 대구·경북)에선 살인자는 용서해도 배신자는 용서하지 않는다"〈/strong〉, "탄핵에 찬성한 배신자는 모두 제명해야" 과거 홍준표 전 대구시장이 내놓은 발언이다. 그만큼 보수 진영에서 '배신자'라는 낙인이 갖는 정치적 파장이 적잖다는 뜻이기도 하다. 박근혜 정부 시절 유승민 전 의원을 옭아맸던 '배신자론'이 이젠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를 향하고 있다. 보수 강성 주류 측으로부터 '배신자'로 낙인찍힌 그가 정치적 재기에 성공할 수 있을까.〈strong〉◆TK 민심의 바로미터 '서문시장'서 재보선 출마 시사〈/strong〉한 전 대표는 지난달 25일 '보수 심장부'로 불리는 대구를 2박 3일 일정으로 방문했다. 한 전 대표의 대구 방문은 지난 2025년 5월 이후 9개월 만이며, 국민의힘에서 제명된 이후 처음이다.한 전 대표는 25일부터 사흘간 대구에 머물며 2·28 기념공원과 칠성시장, 서문시장을 잇따라 찾았다. 정치권 단골 무대인 '서문시장'은 마지막 날 방문했다. 같은 달 11일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 방문 당시 인파가 적어 홀대론이 일었던 곳을 다시 찾은 것이다.이날 한 전 대표는 "죽이 되든 밥이 되든 나서보겠다"며 "나서서 정면으로 지금의 난국을 타개하겠다. 제가 뭐가 되는 것이 뭐가 중요하겠느냐"고 말했다. 보궐선거 출마를 사실상 선언한 것이다.이날 현장에는 대구 시민을 비롯해 한 전 대표 지지층이 대거 몰린 것으로 알려졌다. 우재준 청년최고위원과 배현진·박정훈·안상훈·정성국·진종오·김예지 의원, 김종혁 전 최고위원 등도 한 전 대표와 동행했다. 정치권 일각에서는 장 대표가 방문했을 때보다 더 많은 인파가 모였다는 평가도 나왔다. 한 전 대표의 지지자들도 몰려들어 세를 과시하는 등 장 대표와 대조적인 모습이 연출됐다.〈strong〉 ◆대구 당선 가능성?…선긋는 TK 국힘 의원들〈/strong〉한 전 대표 앞에는 수도권과 충청, 대구, 부산 등 여러 선택지가 놓여 있다. 친한계에서는 주호영 국민의힘 의원의 지역구인 대구 수성갑도 후보지 중 하나로 거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수성갑은 대구 내에서도 상대적으로 중도 성향이 있어 보수색이 덜한 지역으로 분류된다. 22대 총선에서도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30.33%를 득표했다.이러한 대구 국회의원 재보선 출마설에 TK 지역 현역 의원들은 즉각 견제에 나섰다. 경북 김천시를 지역구로 둔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지난달 28일 TV조선 '강적들'에 출연해 "한 전 대표가 대구냐 부산이냐 (출마를) 저울질하는 듯한 모습으로 비치는데, 오히려 본인의 체급을 깎아 먹는 선택"이라며 "한 전 대표의 체급을 생각할 때 수도권에 도전하는 것이 훨씬 필요한 것 아닌가"라고 말했다.그는 한 전 대표를 향해 "오히려 서울시장을 나오든지 인천 계양을을 비롯한 수도권 지역을 선택해서 움직이는 것이 진짜 보수의 재건에 훨씬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사실상 영남이 아닌 수도권 험지 출마를 공개 압박한 셈이다.주호영 국민의힘 의원은 한 전 대표가 자신의 지역구에 출마할 수도 있다는 전망에 "대구는 외지인에게 문을 열어주지 않는 곳"이라고 단언했다. 그는 지난달 26일 MBC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예전에 조순형 의원이라고 아주 훌륭한 분도 실패했다"며 이같이 말했다.〈strong〉◆한동훈, 김종혁, 배현진…징계의 늪에 빠진 국힘〈/strong〉한편 국민의힘 계파 갈등은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한층 격화되고 있다. 장 대표는 한 전 대표의 대구 방문 이후 국회에서 열린 비공개 최고위원회의에서 한 전 대표의 대구 방문에 동행한 친한계 의원들을 향해 "해당 행위"라고 경고한 것으로 알려졌다.장 대표와 가까운 이상규 서울 성북을 당협위원장은 3일 한 전 대표의 대구 일정에 함께한 전·현직 의원 8명에 대한 징계 절차에 착수했다. 이 당협위원장은 당 윤리위에 제소장을 제출하며 "즉각적인 제명 및 중징계 절차 착수가 필요하다"고 촉구했다.그러나 지난 5일 법원이 친한(친한동훈)계 배현진 의원에 대한 징계 효력을 정지하면서, 강경한 징계 기조를 이어온 장동혁 지도부의 리더십에도 타격이 불가피해졌다는 전망이 나온다.이와 관련 배 의원은 지난 6일 SBS 라디오에 출연해 "장 대표가 정치공학적 판단에 따라 결이 맞지 않는 인사들을 윤리위를 통해 숙청하듯 정리하려 한 것 아니냐"며 "이 같은 사태를 잇달아 초래한 데 대해 국민과 당원에게 진심으로 사과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장 대표를 향해 "전격적인 노선 변화가 필요하다"고 촉구했다.이처럼 지도부를 둘러싼 부담은 커지고 있지만, 윤석열 전 대통령과의 절연 문제를 둘러싼 장 대표의 노선이 크게 바뀔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전망이 우세하다. 장 대표는 지난 4일 당내 의원 모임인 '대안과 미래' 소속 의원들과의 비공개 면담에서 강성 지지층을 두고 "무시할 수 없는 세력인 만큼 자극하기보다 달래며 가야 한다"는 취지로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오세훈, 장동혁에 "리더 자격 없어…끝장토론 마련하라"
오세훈 서울시장이 7일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를 향해 당의 노선 변화를 요구하며 강하게 비판했다. 지방선거를 앞둔 상황에서 당 지도부의 전략이 선거 패배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오 시장은 이날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에 '마지막 호소'라는 제목의 글을 올리고 "필패의 조건을 갖춰 놓고 병사를 전장으로 내모는 리더는 자격이 없다"며 지도부를 향해 공개적으로 문제를 제기했다.그는 "적어도 이기기 위한 최소한의 조건을 갖추고 전장에 임해야 한다"며 "이번 (6·3)지방선거에서 수도권에 출마하는 우리 당 후보들이 1천명이 넘고 전국적으로는 수천 명인데 그 지역 장수들이 지금 장 대표를 향해 절규하고 있다"고 주장했다.이어 "지역에서 뛰는 국민의힘 선수들이 명함조차 내밀지 못할 정도로 민심은 우리 당에 적대적"이라고 지적했다.앞서 오 시장은 지난 1월 한동훈 전 대표가 당에서 제명된 직후에도 장 대표의 사퇴를 요구한 바 있다. 지방선거를 앞두고 중도층 확장을 우선 과제로 삼아야 한다는 입장이었지만, 당 지도부가 지지층 결집 전략을 택하면서 갈등이 이어지고 있다.특히 오 시장을 비롯한 친한동훈계와 소장·개혁 성향 의원 모임 '대안과미래' 등은 윤석열 전 대통령과의 결별을 의미하는 '절윤'을 강하게 주장하고 있다.오 시장은 장 대표를 향해 "객관적 수치와 장수들의 아우성이 보이지도 들리지도 않느냐"며 "민심의 향방과 장수들의 운명이 장 대표의 선택에 달려 있다"고 압박했다. 또 "지금 우리 당은 수도권 선거를 포기했다"며 "수도권은 절대 포기할 수 없다. 수도권을 내주면 보수는 또다시 암흑기를 맞이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이어 "당 노선 정상화라는 선결 과제를 풀지 않는 이상 후보 접수와 경선이 무슨 의미가 있느냐"며 "현 상태에서의 경선은 노선 갈등으로 이어져 본선 경쟁력의 처참한 몰락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주장했다.그러면서 "패배의 길을 승리의 길로 바꿔야 한다. 그러면 충분히 이길 수 있다. 장 대표와 의원들께 마지막으로 호소한다"며 "공천 접수를 미루더라도 우리 당 의원들이 한자리에 모여 치열한 끝장 토론을 할 수 있는 자리부터 마련하라"고 제안했다.오 시장은 아울러 "무엇이 국민 신뢰를 회복하고 선거에서 승리할 수 있는 길인지 반드시 결론내야 한다"며 "당 대표의 막중한 책무를 직시하라"고 밝혔다. 이어 "벼랑 끝에 선 심정으로 글을 쓰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지난달 16일 매일신문과 인터뷰 도중 "국민의힘이 소셜 미디어에 이재명 대통령 비판하는 글 하나씩만 올려도 하루에 메시지 107개가 나온다. 그러면 우리 지지자도 '아 이제 국민의힘이 제대로 싸우네'라고 반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제껏 국민의힘의 '대여투쟁'이 부족하다는 취지였다.이에 매일신문은 이 대통령이 취임한 날부터 지난달 13일까지 254일 간 국민의힘 의원 107명이 자기 명의로 페이스북에 남긴 게시글 2만4천943건을 전수 분석했다. 대여투쟁 게시물은 전체 게시글 가운데 40%도 미치지 못했고 나머지는 대부분 '행사 참여 홍보 게시물'이었다.의원 4명은 이 기간 페이스북에 대여투쟁 게시물을 하나도 남기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하위 20% 가운데 절반은 부산·경남 출신 국회의원이었고 8명은 4선 이상 중진 의원이었다.7일 매일신문 취재 결과 주진우 의원이 국민의힘에서 이 대통령 취임 뒤부터 가장 많은 대여투쟁 게시글을 올린 것으로 확인됐다. 주 의원은 총 게시물 787건을 올렸는데 이 가운데 90%에 육박하는 673건이 대여투쟁 게시물이었다. 하루에 2.6개씩 대여투쟁 게시물을 올린 셈이었다.주 의원에 이은 2위는 박수영 의원이었다. 그는 대여투쟁 게시물만 총 638개 올렸다. 그 다음으로 김민전 박성훈 최수진 송언석 김미애 나경원 최보윤 조배숙 의원이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유용원 의원은 가장 많은 게시물을 올린 의원이었다. 1천389건을 올렸지만 대여투쟁 관련 글은 1%도 되지 않는 19개에 불과했다. 대부분은 국방 관련 정보 공유 글이었다.이 기간 동안 대여투쟁 게시글을 하나도 남기지 않은 의원은 4명 있었다. 박준태 서천호 이소희 박대출 의원이었다.하위 20% 가운데 절반이 넘는 11명은 부산·경남을 지역구로 둔 의원이었다. 대여투쟁 게시물을 하나도 올리지 않은 서천호 박대출 의원을 비롯 김태호 의원(1건)과 김종양 의원(2건), 윤영석 의원(3건), 강민국 의원(5건), 서일준 의원(5건), 조경태 의원(6건)은 이 대통령 취임 뒤 200일 넘는 기간 동안 10건도 안 되는 대여투쟁 글을 올렸다.특히 하위 20% 가운데 8명은 4선 이상 국회의원을 역임한 중진이었다. 6선 조경태 의원은 대여투쟁 게시물을 총 6개 올렸고 같은 6선 주호영 의원은 13개를 올린 것으로 집계됐다. 앞서 언급된 박대출 김태호 의원 외 4선 의원 한기호 윤영석 박덕흠 김상훈 의원은 20개도 되지 않는 게시물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장동혁 대표는 지난해 7월 당 대표 출마를 선언하며 "싸우지 않는 자 배지를 떼라"고 한 바 있다.
유감 신고 5건이나…영양 인근서 규모 2.6 지진 발생
경북 영양군 인근에서 규모 2.6의 지진이 발생했다.7일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6시 38분 44초 경북 영양군 남쪽 12km 지점에서 규모 2.6의 지진이 관측됐다. 진앙은 북위 36.56도, 동경 129.10도이며 지진 발생 깊이는 10km로 파악됐다.지진 발생 직후 경북소방본부에는 지진을 느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소방 당국에 따르면 현재까지 접수된 유감 신고는 5건이다. 경북소방본부 관계자는 "지진 피해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기상청은 "지진 발생 인근 지역은 지진동을 느낄 수 있으니 안전에 유의하기 바란다"고 밝혔다.
'세브란스 불합격' 박단, 울릉도 떠나 경북대병원 응급실로
의대 증원 정책에 반발한 전공의 집단 사직 사태 당시 강경 대응을 이끌었던 박단 전 대한전공의협의회(대전협) 비상대책위원장이 경북대병원 응급실에서 근무를 시작했다.박 전 위원장은 6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오늘부터 경북대병원 응급실로 출근한다"며 "또 부단히 애써보겠다"고 밝혔다.그는 윤석열 정부의 의대 정원 확대 정책에 반대하며 전공의 집단 사직 움직임을 주도했던 인물이다. 2023년 대전협 회장으로 선출된 뒤, 협회가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로 전환되자 비대위원장을 맡아 지난해 6월까지 조직을 이끌었다.다만 강경한 대응 방식에 대해 의료계 내부에서도 비판이 제기됐다. 전공의들의 다양한 의견을 충분히 반영하지 못했다는 지적이 이어지면서 그는 지난해 6월 사퇴 의사를 밝힌 바 있다. 그는 "지난 일 년 반, 부족하나마 최선을 다했으나 실망만 안겨 드렸다"며 "모쪼록 사태가 조속히 해결되길 진심으로 기원한다"고 말했다.앞서 박 전 위원장은 2024년 2월 전공의들이 병원을 떠났던 당시 세브란스병원 응급의학과 레지던트 수련을 중단했다. 당시 그는 "소아응급의학과 세부 전문의의 꿈을 미련 없이 접었다"며 "돌아갈 생각이 없다"고 밝히기도 했다.사퇴 전에는 세브란스병원 응급의학과 레지던트 수련을 중단하면서 "소아응급의학과 세부 전문의의 꿈을 미련 없이 접었다"며 "돌아갈 생각이 없다"고 밝히기도 했다.이후 같은 해 8월 세브란스병원 응급의학과 전공의 모집에 지원했지만 합격하지 못했다. 이어 지난해 10월에는 경북 울릉군 보건의료원 응급실에서 근무를 시작했다고 알렸다.
"미안하다"…20개월 딸 굶겨 숨지게 한 친모 법원 출석
생후 20개월 된 딸을 제대로 돌보지 않아 숨지게 한 혐의를 받는 20대 친모가 구속 여부를 판단받기 위해 법원에 출석했다.아동학대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상 아동학대치사 혐의를 받는 20대 여성 A씨는 7일 오후 인천지법에서 열리는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했다.A씨는 수갑이 채워진 손을 가리개로 가린 채 모자와 마스크를 착용한 상태로 법원 건물 안으로 들어갔다. 그는 취재진이 "아동학대치사 혐의를 인정하느냐", "아이의 사망 사실을 알고도 방치했느냐"고 묻자 답하지 않았다. 다만 "아이에게 미안하지 않느냐"는 질문에는 짧게 "미안하다"고 말했다.경찰에 따르면 A씨는 최근 인천 남동구의 한 주택에서 생후 20개월 된 딸을 제대로 돌보지 않아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경찰은 A씨 친척의 신고를 받고 지난 4일 오후 8시쯤 해당 주택에 출동해 집 안에서 숨진 아이를 발견했고, A씨를 긴급 체포했다.수사 결과 A씨는 남편 없이 해당 주택에서 두 자녀를 양육해 온 것으로 파악됐다.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부검 뒤 "사망 원인은 영양결핍으로 추정되며 신체적인 폭행 흔적은 발견되지 않았다"는 1차 구두 소견을 경찰에 전달했다.A씨의 구속 여부는 이날 오후 늦게 결정될 전망이다.
李 '왕과 사는 남자' 천만 관객 축하…"2년 만에 성과"
장항준 감독이 연출한 영화 '왕과 사는 남자'가 천만 관객을 돌파한 가운데, 이재명 대통령이 축하 메시지를 전했다.이 대통령은 7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엑스(X·옛 트위터)에 글을 올려 "2024년 이후 2년 만에 나온 성과라 더욱 의미가 깊다"며 영화의 흥행을 축하했다.이 대통령은 "많은 관객이 한 작품을 찾았다는 것은 영화가 전하려는 진심이 관객들의 마음에 닿아 깊은 공감을 이끌어냈다는 뜻일 것"이라며 감독과 배우, 제작진에게 감사와 축하의 뜻을 전했다.또 한국 영화의 발전은 창작자들의 도전과 열정, 그리고 관객들의 꾸준한 관심이 함께 만들어낸 결과라며 '왕과 사는 남자'의 천만 관객 돌파 역시 이러한 노력의 결실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창작의 자유가 살아 있고 문화가 국민의 자부심이 되는 나라를 만들기 위해 정부도 힘쓰겠다"고 덧붙였다.영화 배급사 쇼박스에 따르면 '왕과 사는 남자'는 개봉 31일째인 지난 6일 오후 6시 30분 기준 누적 관객 1천만 명을 넘어섰다. 최근 극장 관객 수가 전반적으로 감소한 상황에서 국내 영화가 천만 관객을 기록한 것은 2024년 '파묘'와 '범죄도시4' 이후 약 2년 만이다.작품은 폐위된 단종 이홍위가 강원도 영월 광천골 유배지에서 촌장 엄흥도와 마을 사람들과 함께 지내며 마지막 시간을 보내는 이야기를 따뜻한 시선으로 그린다. 단종 역은 배우 박지훈이 맡았고, 엄흥도 역은 유해진이 연기했다.이번 흥행으로 장항준 감독은 2005년 영화 '라이터를 켜라'로 데뷔한 이후 약 20여 년 만에 처음으로 천만 관객을 기록한 감독이 됐다.배우 유해진은 '왕의 남자', '베테랑', '택시운전사', '파묘'에 이어 다섯 번째 천만 영화에 이름을 올리며 기록을 세웠다. 또한 단종 역의 박지훈은 첫 상업영화로 천만 관객을 경험하게 됐고, 한명회 역을 맡은 유지태 역시 배우 활동 이후 처음으로 천만 영화에 출연하는 기록을 남겼다.
"최악 피했다"…삼성 에이스 원태인, 부상 90% 회복
그냥 죽으란 법은 없다. 오히려 이게 재정비할 기회다. 투수들의 줄부상에 신음하던 삼성 라이온즈에 전해진 낭보. 토종 에이스 원태인이 곧 돌아온다. 외국인 투수만 충원하면 프로야구 대권에 도전하려던 계획을 밀어붙일 만하다.◆최악은 피해, 원태인 양호한숨은 돌렸다. 원태인의 팔꿈치 상태가 괜찮다는 소식이다. 삼성 구단은 7일 "서울에서 재검진한 결과 아프던 부위가 90% 이상 회복됐다는 진단을 받았다"고 했다. 원태인은 지난 2월 오른쪽 팔꿈치 굴곡근 부상으로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에서 하차했다.삼성은 최근 부상 악령에 시달렸다. 해외 전지훈련 도중 사달이 났다. 선발투수 원태인과 맷 매닝, 불펜 필승조 이호성이 잇따라 팔꿈치 통증을 호소했다. 매닝, 이호성은 수술로 시즌을 접게 됐다. 새 얼굴인 매닝은 공식전 데뷔조차 못하고 삼성 유니폼을 벗었다.깨물어 안 아픈 손가락은 없다. 그래도 그 중 가장 큰 상처는 원태인의 공백. 쉽진 않으나 새 외국인 투수는 다시 찾으면 된다. 또 이호성의 빈자리는 부상을 털고 복귀한 최지광이 채운다. 하지만 원태인은 비중이 다르다. 그 대신 한 해 최소 10승을 안겨줄 투수가 없다.천만다행이다. 원태인은 큰 부상을 피했다. 이제 복귀를 준비한다. 다만 실전에 나서기 전까지 시간이 필요하다는 게 문제. 올 시즌은 3월 28일 개막한다. 한데 원태인은 4월 중순은 돼야 선발 등판할 수 있다. 그렇다고 서두르다 일을 다시 그르치면 안된다.일단 단계별 투구 프로그램(Interval Throwing Program·ITP)을 착실히 소화해야 한다. ITP는 거리와 강도를 달리해 투구하는 재활 과정. 캐치볼부터 시작해 포수가 서서 공을 받는 하프 피칭, 불펜 피칭, 라이브 피칭(수비와 타자를 세워 놓고 투구하는 훈련)을 거친다.이종열 삼성 단장도 "원태인의 상태가 심각하지 않아 다행이다. 원태인은 시즌 전체와 포스트시즌까지 책임져야 할 에이스다"며 "ITP 진행 과정을 보면서 원태인, 코칭스태프와 협의해 등판 일정을 정하겠다. 완벽한 상태로 마운드에 올리는 게 목표"라고 했다.◆새 외국인 선발투수 '급구'원태인은 돌아온다. 다만 시즌 초 선발 로테이션은 몇 번 거를 전망이다. 복귀하기까지 거쳐야 할 과정이 적지 않아서다. ITP를 모두 소화하는 데만 한달 정도 걸린다. 그걸로 끝이 아니다. 투구 수를 80~100구까지 단계적으로 늘리는 과정까지 거쳐야 한다.당분간 남은 선발들로 버틸 수밖에 없다. 최원태가 아리엘 후라도와 함께 선발투수진의 중심을 잡는다. 여기다 양창섭, 이승현(왼손) 등도 힘을 보탠다. 하지만 이 둘로 선발 맞대결에서 비교 우위를 점하긴 쉽지 않다. 새 외국인 투수를 서둘러 뽑아야 하는 이유다.매닝의 이탈은 날벼락. 2월 24일 연습 경기에 등판했다 팔꿈치 통증을 호소할 때만 해도 '설마' 했다. 하지만 28일 알려진 정밀 검진 결과는 최악이었다. 이종열 삼성 단장의 발걸음이 빨라졌다. 한국에 잠시 들러 후보군 명단을 다시 정리한 뒤 바로 미국으로 향했다.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는 시범경기를 진행 중이다. 마이너리그에서 뛰는 선수들은 저마다 MLB 무대에 서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그런 만큼 괜찮은 선수를 찾아도 국내로 눈을 돌리게 하긴 쉽지 않다. 그래도 이 단장은 끊임없이 손을 내밀어 본다.엔마누엘 데 헤이수스도 영입 후보군. 키움 히어로즈와 KT 위즈에서 뛴 적이 있는 왼손 투수다. 후라도와 키움에서 한솥밥을 먹은 적도 있다. WBC 캐나다 대표팀에서 뛰는 칼 콴트릴도 주시 중이다. 브라이스 윌슨은 접촉했으나 한국행에 관심이 없다고 했다.이 단장은 "강력한 구위를 가진 투수라면 더 좋겠다. 하지만 지금은 선택의 폭이 넓지 않다. 거기에만 초점을 맞추긴 어렵다"며 "헤이수스는 시범경기에서도 잘 던져 눈여겨보고 있다. KT에서 뛴 웨스 벤자민을 영입할 생각은 없다. 일단 지금 던지고 있는 선수라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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