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부터 양일간 실시되는 6·3 지방선거 사전투표가 초박빙 양상으로 흐르는 대구시장 선거의 향방을 내다볼 바로미터가 될 전망이다. 여야 후보의 강세 지역과 구·군별 사전투표율을 조합하면 각 진영의 결집력과 숨은 표심의 방향성을 미리 가늠해 볼 수 있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대구는 최근 수년 동안 사전투표율에서 전국 최저 기록을 도맡아 쓰고 있다. 2025년 21대 대선에서 대구의 사전 투표율은 25.6%로 전국 평균(34.7%)에 비해 8.9%p 낮은 꼴찌였다. 1위 전남(56.5%)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다. 2024년 총선, 2022년 지방선거 때도 각각 25.6%(평균 31.3%), 14.8%(평균 20.6%)로 전국에서 가장 낮았다.이처럼 대구의 사전투표율이 저조했던 배경에는 그동안 보수 텃밭으로서 일방적인 결과가 예상돼 투표 유인이 적었던 점, 그리고 보수층이 사전투표에 상대적으로 소극적이었던 성향이 맞물려 있다.반면 이번 선거는 양상이 다를 것으로 여겨진다. 여야 후보가 안갯속 초접전 승부를 벌이면서 투표 유인이 강해졌고, 사전투표율 역시 크게 튀어오를 수 있다는 시각이다.지역 정가에서도 사전투표율 증감 추이와 지역별 수치를 확인하면 무게추가 어느 쪽으로 기울고 있는지 어느 정도 유추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는 사전투표를 젊은층과 여당 지지층이, 본투표를 노년층과 야당 지지층이 상대적으로 선호한다는 판단에 기반하고 있다.엄기홍 경북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일례로 수성구의 사전투표율이 유달리 높다면 김부겸 후보에, 반대로 그렇지 않다면 추경호 후보에 유리하다는 해석이 가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다만 본투표를 포함해 전체적인 투표율의 뚜렷한 상승이 일어날 경우에는 해석이 난해해진다는 설명도 덧붙였다. 엄 교수는 "대구는 보수세가 뚜렷한 지역이기 때문에 투표율의 급격한 상승은 강력한 '보수결집'의 신호일 수 있다"고 전제했다.정치·선거컨설팅 전문가 이주엽 엘엔피파트너스 대표도 "사전 투표율이 높게 나오는 것은 통상 '진보 결집'의 신호로 여겨지지만, 이번 대구시장 선거와 같은 예외적인 상황에서는 '샤이 보수'가 투표장으로 대거 향했을 가능성에도 주목해야 한다"며 섣부른 예측을 경계했다. 장우영 대구가톨릭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도 "국민의힘 입장에서도 사전 투표를 독려할 유인은 충분하다"고 말했다.
K-핵잠 속도전 李 대통령 "안보, 우리 스스로 책임질 것"
이재명 대통령은 26일 "확고한 '자주국방' 역량을 갖추기 위해 핵추진 잠수함(핵잠) 건조와 전시작전지휘권(전작권) 조기회복이 절실하다"고 말했다.이 대통령은 이날 오후 경남 창원시에서 '스스로를 지키는 힘, 미래를 준비하는 국방'을 주제로 진행된 제1회 미래국방전략위원회(위원회)를 주재하면서 이 같이 주문했다.이 대통령은 먼저 "굳건한 한미동맹을 기반으로 건조하게 될 핵잠은 우리 한반도의 평화와 안보를 우리 스스로 책임지겠다는 의지의 상징"이라면서 "나아가 대한민국 방위산업 역량 강화에도 크게 기여하게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이에 정부는 2030년대 중반까지 첫 핵잠을 진수하고 2030년대 후반에는 해군에 배치한다는 구체적인 목표를 제시했다.안규백 국방부 장관은 이날 위원회 발언을 통해 '대한민국 핵추진잠수함 개발 기본계획'(기본계획)을 보고했다.기본계획은 한국 정부가 핵잠 개발을 위한 추진 방향을 국내·외에 최초로 공식 제시하는 문서다. 국가적 역량을 결집하는 전략사업으로 추진될 핵잠 건조에는 '장보고 N사업'이라는 명칭이 부여됐다.안 장관은 ▷2030년대 중반 1번함 진수(목표) ▷농축도 20% 미만 저농축우라늄 사용 ▷장주기운전(연료교체 최소화) 가능하도록 운용 ▷국내 건조 ▷우리 기술로 개발 등 핵잠 획득·운용에 적용해 나갈 5가지 원칙을 제시했다.이와 함께 이 대통령은 전작권 회복에 대해서도 "자주국방의 핵심 요소로서 대한민국의 한반도를 방어하는 주체로 그 위상을 더욱 분명하게 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 한미 간 긴밀한 협의를 통해 전환 시기를 포함한 구체적인 전작권 회복 로드맵을 완성해 나갈 것"이라고 청사진을 제시했다.
탱크데이 논란에 고개 숙인 정용진 "변명 없이 제 책임"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26일 스타벅스의 '탱크데이' 논란과 관련해 "진심으로 사죄드리며 여러분들의 용서를 구한다"고 사과했다. 정 회장 사과에 이어 스타벅스는 조건 없이 선불카드 잔액을 환불하기로 했다.정 회장은 이날 서울 강남구 조선팰리스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5·18 민주화운동 유가족 여러분과 광주 시민, 국민 여러분께 신세계그룹 회장으로서 진심으로 머리 숙여 사죄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어떠한 변명도 하지 않겠다. 이번 일에 대한 모든 책임은 저에게 있다"고 말했다.스타벅스가 지난 18일 5·18 광주민주화운동 기념일에 맞춰 '탱크데이' 이벤트를 진행해 물의를 일으킨 지 8일 만이며, 19일 대국민 사과문을 발표한 데 이어 두 번째 사과다. 정 회장이 공식 석상에서 직접 사과한 것은 2024년 3월 회장 취임 이후 처음이다.그는 "신세계그룹 구성원 모두 우리 사회의 역사와 희생을 기억하고 국민의 마음을 깊이 이해하고 존중하겠다"며 재차 사과의 뜻을 밝혔다. 또 내부 시스템과 리스크 관리 체계를 전면 개편해 사회적 책임 기준을 높이겠다고 강조했다.이후 진행된 진상 조사 결과 발표에서 전상진 신세계그룹 부사장은 "해당 임직원이 휴대전화 제출을 거부하는 등 회사 차원의 조사에 법적·절차적 한계가 있다. 고의성을 갖고 해당 마케팅을 기획한 사실을 입증할 명확한 근거를 찾지 못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경찰 조사에서 누구라도 의도를 갖고 이벤트를 기획했다는 사실이 밝혀지면 해당 임직원을 즉각 해고 조치하고, 모든 민형사상 책임을 묻겠다고 했다.한편, 스타벅스 코리아는 다음 달 1일부터 14일까지 고객이 요청할 경우 충전 금액 사용 비율 조건과 관계없이 한시적으로 환불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투자 열기 다시 '활활'…코스피 사상 첫 8천피 넘어섰다
코스피가 26일 종가 기준으로 사상 처음으로 8,000선을 넘어섰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도 이날 동반 사상 최고가를 경신하며 국내 증시 역사를 다시 썼다.◆종가 사상 첫 8천피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199.80포인트(2.55%) 오른 8,047.51에서 장을 마쳤다. 종가 기준으로 지수가 8,000선을 넘은 것은 이날이 처음이다. 지난 6일 처음으로 7000선에 넘어선 이후 20일 만에 또다시 1000포인트 넘게 올랐다.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223.20포인트(2.84%) 오른 8,070.91로 출발해 지난 15일 이후 6거래일 만에 8000선을 단숨에 돌파했으며, 장중에는 8,130선까지 올라 고점을 더 높이기도 했다.이날 시장 강세의 주된 배경으로는 미국·이란 간 핵 협상 진전이 꼽힌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과의 협상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고 언급했는데, 특히 이란의 농축 우라늄 처리와 관련해서 미국으로 전달 후 폐기 또는 이란 내 폐기될 것으로 밝히면서 기존 대비 완화적인 태도를 확인했다"고 설명했다.간밤 뉴욕증시가 메모리얼데이로 휴장한 가운데 지난 주말 뉴욕증시가 상승 마감한 것도 투자심리 개선에 영향을 미쳤다.업종별로는 운송장비·부품(4.13%), 전기·전자(3.93%), 제조(3.43%) 등이 강세를 보인 반면, 섬유·의류(-4.01%), 보험(-2.80%), 음식료·담배(-2.09%) 등은 하락했다.코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11.39포인트(0.98%) 오른 1,172.52로 마감했다.지수는 전장보다 28.15포인트(2.42%) 오른 1,189.28로 출발하며 한때 1,200선을 넘기도 했으나 상승 폭을 줄이며 거래를 마쳤다.◆200만 닉스 '1조' 클럽 눈앞이날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도 나란히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다.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보다 6천500원(2.22%) 오른 29만9천원에 마감했다. 장중에는 30만2천원까지 오르며 지난 22일(30만500원)에 이어 사상 최고가 기록을 이틀 만에 다시 썼다.SK하이닉스는 전 거래일보다 5% 넘게 급등한 205만2천원에 장을 마쳤다. 정규장 기준으로 장중 200만원을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며, 장중 최고가는 208만7천원을 기록했다. SK하이닉스 주가는 올해 들어서만 215.2% 급등했으며, 같은 기간 삼성전자와 코스피는 각각 149.4%, 91.0% 상승했다.이날 SK하이닉스는 시가총액 기준 달러 환산 '1조 달러 클럽' 진입을 눈앞에 두게 됐다. 연합인포맥스에 따르면 이날 SK하이닉스 시가총액은 1천473조1천558억원으로 집계됐다. 현재 환율(달러당 1,502.50원)을 적용하면 약 9천804억7천만 달러에 해당한다.글로벌 시가총액 조사 사이트 컴퍼니즈마켓캡닷컴은 같은 시각 기준 SK하이닉스를 글로벌 13위(9천671억6천만 달러)로 집계했다. 1위부터 5위는 엔비디아·알파벳·애플·마이크로소프트·아마존이며, 11위와 12위는 각각 삼성전자(1조3천30억 달러)와 버크셔해서웨이(1조490억 달러)다. 현 수준에서 약 2% 추가 상승 시 삼성전자에 이어 국내 두 번째 '시총 1조 달러 기업'이 된다.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코스피 내 시가총액 비중은 지난해 말 34.0%에서 이날 기준 48.95%로 확대됐다. 27일에는 두 종목 주가를 각각 두 배 추종하는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가 동시 상장될 예정이어서, 반도체주에 대한 개인 투자자들의 관심이 더욱 높아지고 있다.
대경선 김천 연장 '청신호'…경북도 "청도 연장도 기대"
개통 1년 만에 누적 이용객 512만명을 돌파한 대구권 광역철도(대경선·경산역~구미역·61.9㎞) 연장 사업에 청신호가 켜졌다. 경상북도가 구상해 온 서편(구미역~김천역·22.9㎞)과 동편(경산역~청도역·24.0㎞) 연장 사업이 예비타당성조사 제도 개편의 수혜를 받을 공산이 커져서다.26일 경북도에 따르면 기획예산처는 지난 3월 예비타당성 조사 제도 개편 방향을 발표하며 예타 대상 기준을 기존 총사업비 500억원 이상(국비 300억원)에서 1천억원 이상(국비 500억원)으로 상향 조정했다.이 덕분에 대경선 서편 연장 사업은 사실상 예타 부담에서 벗어나게 됐다. 경북도가 실시한 사전타당성 조사 결과, 구미역~김천역 구간 총사업비는 약 800억원 수준으로 추산됐다.도 관계자는 "예타 대상에서 제외됐다는 것은 사업 추진 속도를 높일 수 있다는 의미"라며 "2024년 8월 광역철도 지정 범위 제한 규정인 반경 40㎞ 기준이 폐지된 데 이어 이번 예타 기준 조정까지 이뤄지면서 사업 추진 여건이 한층 개선됐다"고 설명했다.경북도는 서편 연장의 제도적 부담이 줄어들면서 동편 연장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재 도는 동·서편 연장안 모두 제5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반영을 건의한 상태다.대경선이 청도~김천 구간까지 연장되면 대구경북 생활권 통합뿐만 아니라 경제통합, 메가시티 기반 강화에도 긍정적 효과가 기대된다. 또한 검토 중인 동대구~영천~포항 광역철도 구상과 연계도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황명석 경북도지사 권한대행은 "대경선 서편 연장은 지역 간 철도 교통 불균형 해소를 위한 핵심 기반"이라며 "국토교통부 사업계획 타당성 검토와 기본계획 수립 등 후속 절차가 신속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노선 길이〉1단계(경산역~구미역, 61.9km)2단계(서편 연장, 구미역~김천역, 22.9km3단계(동편 연장, 경산역~청도역, 24km
김부겸 "시정 동력 활용…신공항·TK통합 숙원 전폭 지원"
김부겸 더불어민주당 대구시장 후보는 26일 "정부·여당의 힘과 김부겸의 실행력을 써먹어달라"며 "대구에 예산·기업·일자리를 쏟아붓겠다. 우리 대구도 발전하자"고 호소했다. 김 후보 측은 대구 발전을 현실화할 수 있는 행정·입법 권력의 지원과 집권당 소속 시장의 실행력, 리스크 없는 시정 운영 측면에서 김 후보가 우위에 설 수밖에 없다고 보고 있다.◆"현재 권력, 최대 활용 가능"캠프가 가장 강조하는 필승의 첫 번째 이유는 김 후보가 '과거 권력이 아닌 현재 살아있는 권력의 국정 동력을 활용할 수 있는 후보'라는 점이다. 중앙에서 활동하는 국회의원을 뽑는 총선과 달리 지역 최전선 일꾼을 뽑는 지방선거야말로 이를 이끌어낼 '인물론'이 최대 경쟁력이 된다는 논리다. 이를 통해 정치와 행정의 효능감을 김 후보가 보여줄 수 있다고 자신하고 있다.실제 당 대표는 물론 행정부 수반, 입법부 수장까지 최대 현안인 대구경북(TK)신공항 건설에 대한 의지를 내비치며 지역 표심을 자극하고 있다. 정청래 민주당 대표는 지난달 대구를 찾아 "신공항 건설을 당의 이름으로 전폭 지원하겠다"고 공언했으며, 이달 15일 이재명 대통령은 신공항 건설 예정 부지를 방문했다. 대통령 다음으로 국가 의전서열 2위인 국회의장 후보자 조정식 민주당 의원도 지난 25일 김 후보를 만난 뒤 "제가 국회에서 김 후보가 추진하는 신공항특별법과 TK통합법을 전폭적으로 지원하겠다"며 힘을 실었다.추경호 국민의힘 후보에 대해선 탄핵된 정권의 경제부총리 출신이라는 점을 부각하며 공세를 폈다. 캠프 측은 "상대 후보는 이미 탄핵된 정권의 과거 권력이라면, 김 후보는 대통령과 집권 여당의 현재 권력은 물론 차기 국회의장의 대구 방문에서도 보듯 미래 입법 권력과도 직접적 소통이 된다는 것이 독보적인 강점"이라고 강조했다.◆집권당 프리미엄대구 숙원 상당수를 원활하게 추진하기 위해서는 '집권 여당 프리미엄'을 갖춘 김 후보가 적임자라는 점도 강조한다. 신공항은 물론 대형 사업은 지방정부 의지만으로 해결하기 어려운 만큼 정부·여당과의 호흡이 필수라는 설명이다.민주당도 당 차원의 대구 지원 의지를 구체화하고 있다. 민주당은 26일 정책공약집을 발표하고 대구 공약으로 TK신공항에 대한 재정 지원은 물론 대통령 직속 태스크포스(TF) 구성 등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발표했다. 대구시가 지난해 6월부터 정부에 건의해 온 요구 사항을 여당 차원에서 공식화한 셈이다.이와 함께 ▷인공지능 전환(AX) 중심도시 대구, 산업대전환 프로젝트 추진 ▷대구시장 주도의 TK통합특별위원회 발족 ▷AI로봇 수도 육성 ▷대구도시철도 순환선(5호선) 건설 ▷3호선 혁신도시 연장선 추진 등 대형 공약도 잇따라 제시했다.◆리스크 없는 안정적 시정 운영캠프는 김 후보의 '안정적인 시정 운영 능력' 역시 차별점으로 보고 있다. 상대 후보의 '사법 리스크'가 막판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는 시각이다. 추 후보는 12·3 비상계엄 당시 국회의 계엄 해제 표결을 방해한 혐의로 기소된 사건과 관련해 지난 13일 서울중앙지법 재판에 출석한 바 있다.캠프는 홍준표 전 시장의 사퇴 이후 시정 공백을 겪고 있는 만큼, 대구시가 장기간 공백과 혼란을 반복할 여유가 없다는 점을 들고 있다. 김 후보가 리스크 없이 선거를 치르고 있다는 점에서 무결점 후보 이미지를 부각하는 전략이다.박근혜 전 대통령의 추 후보 지원 유세를 둘러싸고도 김 후보 캠프 백수범 대변인은 논평을 내고 "추 후보 위기의식의 발로를 반영한다고 본다"며 "추 후보의 지금까지 유일한 선거 전략은 보수결집인데, 추 후보는 보수결집을 하면 대구 경제가 살아난다고 보느냐"고 했다.
추경호 "경제 전문가…보수 결집·정부 견제 심리 작용"
6·3 지방선거가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추경호 국민의힘 대구시장 후보 캠프는 추 후보가 이길 수밖에 없는 이유로 '경제 리더십', '보수결집', '정부여당 견제'라는 3가지 키워드를 꼽았다.◆경제 리더십우선 추 후보 캠프는 이번 선거 대구시민들의 가장 큰 요구는 '경제 살리기'라고 보고 있다. '경제는 추경호'는 캠프에서 반복적으로 쓰고 있는 슬로건일 정도로 가장 자신 있는 분야다.추 후보는 30년 이상 경제 관료로 일하며 기재부 차관까지 지냈고, 이후 국무조정실장, 경제부총리, 집권여당 원내대표까지 지냈다. 국가 예산의 물줄기는 물론이고 정치적 의사결정 과정까지 속속들이 파악하고 있는 게 추 후보의 강점이다.국가 경제의 굵직한 정책을 기획하고 운영해 온 '실전형 전문가'라는 평가를 받는 그가 그동안 쌓은 경험과 네트워크 역시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는 판단이다.캠프 측은 "대구는 현재 경제를 확실히 되살릴 검증된 경제 리더십을 요구하고 있다"면서 "구조적 위기에 직면한 대구 경제를 확실히 살릴 수 있는 추 후보에 대한 지지 역시 높아지고 있다"고 진단했다.◆보수결집추 후보 측에 작용하는 또다른 호재는 보수결집이라는 큰 흐름이 일고 있다는 것이다. 비상계엄과 탄핵 등 곡절을 겪으며 흔들림이 있었으나, 캠프에서는 선거를 앞두고 대구의 전통적 보수정당 지지층이 다시 추 후보에 힘을 모아주고 있다고 보고 있다. 늘 '단일대오'를 강조해 온 추 후보는 그 힘을 온전히 받아낼 수 있는 인물로 여겨진다.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도 민생·경제 정책에 있어 추 후보의 유능함을 강조하는 등 사실상 지원군으로 등판했다.이 전 대통령은 후보 캠프 개소식에 맞춰 영상 축사로 "대구는 정치시장이 아니라 경제시장이 필요한 때"라며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청와대 경제금융비서관 및 비상경제 상황실장을 지내며 성과를 냈던 추 후보를 추켜세웠다.'선거의 여왕' 박 전 대통령 역시 지난 23일 칠성시장을 추 후보와 함께 돌며 보수의 텃밭에 훈풍을 일으켰다. 박 전 대통령은 일정 말미에 "추 후보가 어려운 경제 상황을 잘 알고 계시니 좋은 정책을 마련하실 걸로 생각한다"며 절제된 표현 속에서도 깊은 신뢰를 담아냈다.지역 정가에서는 TK를 대표하는 두 전직 대통령의 지원사격은 본격적인 보수결집의 신호탄이자, 그간의 박빙 흐름을 깰 결정적 계기로 작용했다는 평가를 내놓고 있다.◆정부여당 견제행정권력, 입법권력을 모두 장악한 정부여당에 대한 견제 심리가 커지고 있는 흐름 역시 추 후보 당선 가능성을 높이고 있는 요인으로 꼽혔다.추 후보 캠프에서는 ▷대구경북 행정통합 무산 여당 책임론 ▷공소취소 특검 논란 ▷무리한 부동산 규제 정책 역풍 ▷이 대통령 관권선거 논란 ▷스타벅스 사태 정부 과잉 대응 등을 들며 유권자들의 견제 심리가 강하게 작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특히 공소취소 논란이나 스타벅스 사태의 경우 법치주의 및 자유시장경제의 가치를 중시하는 지역 유권자들이 정부여당에 완전히 등을 돌리게 만들 수 있는 부분으로 여겨진다.캠프 측 관계자는 "입법부, 행정부를 민주당이 모두 장악하고 있는 상황에서 자유민주주의를 제대로 지키기 위해선 건강한 보수 정당의 역할이 중요하다는 여론이 커지고 있다"며 "대구 시민들은 대구 경제를 살리고 대구의 자존심을 지키는 후보로 추경호 후보에 소중한 한 표를 주실 것"이라고 기대했다.
오중기 "대통령 지원 확실…중앙정부와 현안 적극 소통"
더불어민주당의 험지인 경북에서 '6전 7기' 도전에 나서는 오중기 민주당 경북도지사 후보는 힘 있는 여당 후보의 면모를 앞세워 변화의 바람을 일으키겠다는 각오다. 안동 출신인 이재명 대통령과 정청래 당 대표가 확실한 지원을 약속한 만큼 경북의 난제를 풀어갈 적임자임을 강조하고 있다.◆경북에 힘 싣는 대통령과 여당 대표…2018년 뛰어 넘나오 후보는 26일 포항 청하 5일장을 찾아 지역민들에게 '여당 후보론'을 부각하며 지지를 호소했다. 경북 정치권이 사실상 국민의힘 일당 독점 체제로 유지되는 만큼 지역 현안 해결을 위해서는 중앙정부와 소통할 수 있는 후보를 선택해 달라는 것이다.이를 증명하듯 정부와 여당의 각별한 경북 챙기기도 계속되고 있다. 이 대통령은 지난 15일 의성군 비안면 일대 대구경북(TK)신공항 부지 방문에 이어 19일엔 한일정상회담도 안동에서 개최하며 지역민들의 눈길을 끌었다. 정 대표도 지난 3월부터 공식적으로 5차례나 경북을 찾아 출마자들의 사기를 끌어올렸다.오 후보 캠프에서는 후보의 탄탄한 지역 기반과 정부·여당의 뒷받침이 어우러져 반전의 결과가 나오길 기대하고 있다. 포항 출신으로 국회의원 선거 4번, 경북도지사 선거 2번 총 6번의 출마 이력이 있는 오 후보는 오랜 시간 지역 곳곳을 누비며 바닥 민심을 다져왔다는 평가를 받는다.대구시장 선거가 초박빙 구도로 흐르는 점도 오 후보에겐 호재로 꼽힌다. 대구시장 선거의 접전 분위기가 경북까지 영향을 미칠 경우 지지층 결집은 물론 중도층 확장에도 도움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정치권에선 오 후보가 지난 2018년 지방선거에서 기록한 34.3% 득표율을 넘어서는 결과를 거둘지 주목하고 있다.◆"2028년까지 TK특별시, 500만 메가 물류경제권으로"오 후보는 환동해안권·서남권에 이어 이날 북부권 공약을 발표하며 권역별 정책경쟁력에서도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오 후보는 북부권 공약으로 ▷국립의대 신설 및 상급종합병원 설립 ▷미래 바이오산업 메카 조성 ▷남북 9축 고속도로 개설 ▷경북형 에너지 연금 도입 등을 제시했다.또 오전에는 포항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걱정 없이 아이를 키우고 마음 편히 노후를 보낼 수 있는 '돌봄 1번지 경북'을 만들겠다"며 11개의 복지 공약도 발표했다. 오 후보는 "아무리 산업적 전환을 이룬다 해도 도민들이 행복하게 살 수 없다면 무용지물"이라며 "먹고사는 문제와 도민들의 행복한 일상을 동시에 해결해 경북의 미래를 바꾸겠다"고 밝혔다.오 후보는 지난 10일 김부겸 민주당 대구시장 후보와 'TK 초광역 통합과 미래산업 대전환을 위한 공동 비전'을 발표하며 TK 행정통합 조기 추진, TK신공항 국가 핵심사업 격상, 북극항로 개척 등 대구경북 공동 발전 구상도 구체화했다. 오는 2028년까지 대구경북특별시를 출범시켜 500만 인구의 메가 물류경제권으로 성장시키겠다는 계획이다.이철우 국민의힘 경북도지사 후보와 비교해 상대적으로 낮은 지지율을 기록 중인 오 후보는 27일 열린 후보자 토론회가 반등의 계기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오 후보는 전날 단체문자를 통해 "이 대통령의 실용주의를 오중기가 경북에서 반드시 실현하겠다"라며 "토론회를 꼭 보시고 누가 경북의 미래를 이끌 적임자인지 판단해 달라"고 했다.
이철우 "3번째 3선 도지사 반열 도전…TK 흔들리지 말자"
6·3 지방선거 경북도지사 선거에 도전장을 낸 이철우 국민의힘 후보가 '3선 도지사'를 향해 전진하고 있다. 정치권은 이번 지선 광역단체장 선거에서 국민의힘 후보가 유일하게 우세한 곳으로 경북도지사 자리를 꼽는다. 현역 프리미엄을 보유한 이 후보는 여권 견제를 위한 '낙동강 전선' 사수를 외치며 보수 결집도 이끌고 있어 '대세론을 구축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역대 도지사, 예외 없었던 '3선'26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선거통계시스템을 살펴보면 역대 경북도지사 선거 결과 제1~8회까지 당선자 자리는 보수 정당 후보자가 차지했다.1회부터 세 번 연거푸 당선된 이의근 전 도지사는 3선이 될 당시 85.49%라는 득표율도 기록했다. 이 전 도지사 배턴을 이어받은 김관용 전 도지사 역시 3선으로 가던 매 선거 때마다 70%대의 높은 득표율을 보였다.박정희, 이명박 등 대통령을 배출한 경북은 보수 지지세가 강한 데다 권역이 넓어 현역 프리미엄이 강한 곳으로 꼽힌다. 시장·군수와 달리 주민 직접 민원에 노출될 여지가 적어 미움(?)을 살 가능성도 낮아 대과(大過)가 없다면 도백(道伯)에게 지지를 보내주는 경향도 적지 않다.3선 국회의원을 지낸 뒤 2018년 지선에서 도지사로 자리를 옮긴 이철우 후보 역시 그간 이의근·김관용 전 도지사가 걸은 길과 궤를 같이하고 있다. 첫 당선 당시 문재인 정권 민주당 바람, 보수 진영 분열 속에 52.11%의 득표율을 보였으나 재선 때는 77.95%로 성적을 대폭 끌어올렸다.이번 지선에 앞서 지역 정가 인사들은 대선 출마로 급을 높인 데다 '건강 리스크'도 털어낸 이 후보가 당내 경선만 뚫으면 '3선은 떼놓은 당상'이라고 전망했다. 보수 정가 한 관계자는 "이강덕, 최경환, 김재원 등 경선 후보들을 따돌린 이 후보가 3번째 3선 도지사의 반열에 오를 것이라는 데 이견이 없다"고 했다.◆'보수 종갓집' 결집 앞장, '대세론' 단단히이철우 후보는 국민의힘 경북도지사 후보로 확정된 뒤 '이재명 정권에 맞서 보수, 특히 대구경북(TK)이 나라를 지키는 데 앞장서야 한다'는 목소리를 일관되게 냈다.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국면에서 강성 보수 색깔을 거침없이 드러냈던 이 후보는 이번 지선에서도 '보수의 종갓집' TK가 흔들려서는 안 된다며 '보수 결집'을 호소하고 있다.그는 공천 내홍, 김부겸 더불어민주당 후보 등판 등으로 흔들리던 대구시장 선거전을 지원하고, 같은 당 김영환 충북도지사 후보와도 공조하는 등 '광폭' 선거 운동도 벌였다. 경북을 구심점으로 '보수 결집', '정권 견제' 목소리를 키우고, 대구와 충북 등으로 확장시킨다면 '종갓집'인 경북이 더 단단해진다는 계산이 깔린 것으로 풀이된다.타 지역 지원 유세를 통해 '경북은 흔들리지 않는다'는 자신감을 표출, '이철우 대세론'을 대내·외적으로 보여주는 효과도 기대했다.이 후보의 자신감은 지난 8년간 도정을 통해 TK 신공항 기틀을 완성했고, 2025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성공 개최함과 동시에 TK 행정통합이란 어젠다를 처음 던지는 등 정책 성과도 밑바탕이 됐다.그는 3선이 되면 TK 행정통합을 완성하고 TK 신공항, 포항 영일만항을 연계한 '글로벌 투포트 경제권'을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인공지능(AI)·반도체·배터리·바이오·방산·에너지 첨단산업단지 조성 의지도 피력했다.이날 칠곡 왜관읍 일대에서 대규모 현장 집중유세에 나선 이 후보는 "자유민주주의와 보수우파의 성지가 바로 우리 경북이며, 이번 선거를 통해 이 기세를 전국으로 확산시켜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네거티브' 대구시교육감…정책 없고 흑색선전 '진흙탕'
오는 6·3 전국동시지방선거를 앞두고 대구시교육감 선거가 정책 경쟁보다는 후보 간 의혹 제기와 네거티브 공방으로 흐르고 있다.교육 비전과 공교육 개혁 방향에 대한 논의는 실종된 채 재산 문제와 전과 이력 등을 둘러싼 상호 비판이 이어지면서, 교육 수장을 뽑는 선거가 과열 양상으로 치닫고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대구시교육감 선거는 강은희·임성무·서중현 후보의 3파전으로 치러진다.서중현 후보는 26일 국회 소통관과 대구에서 잇따라 기자회견을 열고 강은희 후보를 향해 35억원 상당 차명주식 재산 신고 누락 의혹과 재산 증액 과정에 대한 해명을 요구했다.서 후보 측은 "강 후보는 현재 공직자윤리위원회에 35억원 상당 차명주식을 고의로 누락했다는 의혹으로 고발된 상황"이라며 "가장 기본적인 도덕성인 재산 투명성을 어긴 사람이 어떻게 대구 교육의 청렴성을 말할 수 있느냐"고 비판했다.이어 "2018년 취임 당시 24억원이던 재산이 올해 신고에서 281억원으로 대폭 증가했다"며 "일반 시민이라면 누구나 의문이 생길 수 있는 사안이며 이에 대한 철저한 검증이 필요하다"고 했다.이에 강 후보 측은 지난 22일 서 후보를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대구시경찰청에 고발하며 맞대응에 나섰다.강 후보 측은 "재산 변동 내역은 2012년 국회의원 시절부터 현재까지 공직자윤리법에 따라 공직자윤리위원회를 통해 투명하게 공개돼 왔다"며 "재산 신고 및 관련 절차에서 재산 형성 과정에 문제가 제기된 적은 단 한 차례도 없었다"고 반박했다.서 후보는 임성무 후보에 대해서도 음주 운전과 상해 전과 이력을 거론하며 공세를 이어갔다.이에 대해 임 후보 측은 "상해 사건은 당시 학생부장으로서 돌발 행동을 하는 학생을 제지하고 후배 교사와 다른 학생들의 안전을 지키려는 과정에서 발생한 일"이라며 "음주 운전에 대해서는 어떤 말로도 변명할 수 없으며 깊이 반성하고 있다"고 해명했다.후보들의 교육 철학과 정책 검증보다 상호 비방전이 부각되면서 정작 대구 교육의 미래를 위한 논의는 실종되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홍섭근 교육정책디자인연구소 부소장은 "교육감 선거는 교육적 가치와 철학, 정책 비전을 제시하는 과정이어야 한다"며 "하지만 흑색선전 방식이 선거 전략으로 반복되면서 정책 논의가 실종되고 있다"고 말했다.이어 "선거가 이런 식으로 흘러가면 학생과 학부모 등 유권자들의 관심과 참여 의지도 오히려 떨어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3파전' 경북교육감…민심 '안정론 vs 변화론' 충돌
6·3 지방선거 경북교육감 선거가 중반전을 지나면서 3파전 양상이 뚜렷해지고 있다. 민심 흐름은 '안정론'과 '변화론'이 충돌하는 모양새다.재선 현직인 임종식 후보는 지난 8년간 경북교육 운영 경험과 조직력, 높은 인지도를 기반으로 안정적인 지지층 관리에 집중하고 있다. 특히 AI 교육과 기초학력 강화, 작은학교 지원 정책 등을 강조하며 검증된 교육감 이미지를 내세우고 있다.김상동 후보는 경북대 총장 출신이라는 상징성과 보수 단일후보 이미지를 앞세워 중도·보수층 결집에 공을 들이고 있다. 교육청 조직 혁신과 지역 연계 교육 강화 등을 강조하며 "경북교육 변화가 필요하다"는 메시지를 집중적으로 내고 있다.이용기 후보는 전교조 경북지부장 출신이라는 점을 기반으로 학생 복지와 교육 공공성 강화, 교육격차 해소 등을 내세우며 진보 성향 유권자층 확보에 주력하는 모습이다.특히 선거 막판으로 갈수록 후보들은 대규모 유세와 지역 순회, 조직 결집 등을 통해 부동층 흡수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교육감 선거 특성상 정당 공천이 없는 만큼 후보 개인 인지도와 현장 조직력, 막판 이미지 경쟁이 승부를 좌우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정치권 안팎에서는 부동층 상당수가 교육감 선거에 대한 관심이 상대적으로 낮은 잠재 투표층이라는 점에도 주목하고 있다. 실제 지난 교육감 선거에서도 무효표와 무응답층 비율이 높게 나타난 만큼 마지막 TV토론과 선거운동 분위기가 표심에 직접 영향을 줄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과열 양상으로 흐르며 혼탁 선거 우려도 커지고 있다.최근 일부 지지층 사이에서는 상대 후보를 겨냥한 과거 재판 사례 거론과 재산 관련 의혹 제기, 확인되지 않은 음모 등이 온라인과 SNS를 중심으로 확산하고 있다. 실제 경산시선거관리위원회는 특정 후보 지지와 관련한 허위사실 공표 혐의로 관계자를 경찰에 고발하기도 했다.이에 임종식 후보는 최근 포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아이들도 학교에서 선거를 한다"며 "허위사실과 흑색선전이 난무하고 있다"고 우려를 나타냈다. 상대 후보들에게 '클린선거 공동선언'을 제안하며 정책 중심 선거전을 촉구했다.
성주군수…정영길 "여론조사 우세" 전화식 "현장선 달라"
6·3 지방선거 성주군수 선거가 중반으로 접어들며 열기가 고조되고 있다. 정영길 국민의힘 후보와 전화식 무소속 후보가 서로 다른 강점을 내세우며 치열한 접전을 벌이면서 지역의 모든 관심이 선거에 집중되고 있다.◆여론조사 우세 정영길…현장 분위기 전화식 선전현재까지 여론조사 수치상 정영길 후보가 다소 앞서는 기류다. 한 언론이 최근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정 후보가 전 후보에 비해 오차범위를 벗어나 두 자릿수 격차로 앞섰다. 국민의힘 공천 효과와 조직력, 보수 지지층 결집이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나온다.정 후보 측은 "지역 발전을 이끌 적임자라는 판단이 반영된 결과"라고 해석하고 있다. 정 후보는 20년 가까운 의정활동과 584억원 규모 예산 확보 성과 등을 내세워 '검증된 후보' 이미지를 강조하고 있다. 여기에 이철우 경북도지사 후보와 국민의힘 도·군의원 후보들이 함께한 합동 선거운동도 보수층 결집 효과를 높이고 있다는 평가다.하지만 현장 분위기는 여론조사와 다소 차이가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지난 22일 오전 성주전통시장에서 열린 전 후보 출정식에는 예상보다 많은 주민들이 몰리며 높은 관심을 보였다. 같은 날 오후 열린 정 후보의 국민의힘 합동 출정식보다 일반 군민들의 현장 호응은 전 후보 측이 더 컸다는 반응도 적지 않았다.전 후보 측은 "중도층과 무당층 민심이 움직이고 있다는 신호"라고 분석하고 있다. 전 후보 개인의 친밀감과 행정 경험에 대한 신뢰, 특정 정당에 대한 피로감이 일부 민심 변화로 이어지고 있다는 해석도 나온다.◆개발 내세운 정영길 vs 복지 강조한 전화식양 후보의 공약은 성주 발전이라는 방향은 같지만 접근 방식에서는 차이를 보인다.정 후보는 대형 개발사업과 광역 인프라 구축, 미래 성장동력 확보에 무게를 두고 있다. 남부내륙철도와 연계한 성주역 역세권 개발, 대구도시철도 2호선 연장, 동서3축 고속도로와 성주~대구 국도 확장 등이 대표 공약이다.또 성주호·가야산·성밖숲을 연계한 체류형 관광벨트 구축, 가야산 퍼블릭골프장 조성, 한개민속마을 한옥스테이 사업 등 관광 인프라 확대에도 힘을 싣고 있다. 농업 분야에서는 스마트팜 확대와 국립참외연구소 설립, AI 기반 참외 특화단지 조성을 통해 성주참외 산업 경쟁력을 높이겠다는 구상이다.반면 전 후보는 주민 생활과 직결된 복지·교육 정책을 전면에 배치했다. 성주 초·중·고 졸업자의 대학 등록금 전액 지원을 비롯해 공립어린이집 확대, 공공돌봄 강화, 군립도서관 건립 등을 약속하며 '아이 낳고 키우기 좋은 성주'를 핵심 비전으로 제시했다. 노인 복지 분야에서는 70세 이상 어르신 이·미용비 지원, 경로당 무상급식 확대, 24시간 돌봄체계 구축, 서부권 군립병원 추진 등을 공약했다.농업 분야에서도 참외유통과와 농촌인력과 신설, 저품위 참외 전량 수매 등 현장 체감형 정책을 강조하고 있다.지역 정가는 "정 후보의 공약이 거시적인 미래 성장 전략 중심이라면 전 후보의 공약은 미시적인 주민 생활 복지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며 "대형 개발을 통한 지역 도약이냐, 생활밀착형 복지와 군정의 안정감이냐를 두고 군민들의 가치관과 선택이 엇갈릴 것"이라고 전망한다.정 후보가 현재의 수치적 우세를 끝까지 지켜낼지, 아니면 전 후보가 바닥 민심의 열기를 표심으로 연결해 막판 뒤집기에 성공할지 성주군민의 최종 선택에 이목이 집중된다.
서울 서소문고가 철거 중 붕괴 7명 사상, 열차도 차질
서울 서대문구 서소문 고가차도 철거 공사 현장에서 구조물이 붕괴되는 사고가 발생해 작업자 등 3명이 숨지고 3명이 다쳤다.26일 소방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30분쯤 서소문 고가차도 철거 현장에서 구조물이 무너졌다는 신고가 접수됐다.사고는 고가도로 철거 작업 중 상판 일부가 붕괴해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 이 사고로 작업 중이던 작업자들과 차량 1대가 깔렸다.사고는 이날 새벽 고가의 슬라브(다리 최상단의 콘크리트판)를 절단하던 중 생긴 침하 현상을 안전진단 하는 과정에서 발생했다. 소방당국은 "서소문 고가차도가 새벽 절단 작업 중 2.9㎝ 단차로 주저앉았다"며 "이에 오후 2시부터 안전진단하던 중 붕괴가 발생했다"고 밝혔다.신고를 받은 소방당국은 대응 1단계를 발령하고 현장에 인력과 장비를 투입해 구조 및 수습 작업을 진행했다.사고 당시 현장 부근에는 총 13명이 있었으나, 7명은 대피했고 6명은 사망하거나 다쳤다.사망자는 시공사인 흥화건설 소속 현장관리소장 60대 이모씨, 감리단장 60대 안모씨와 외부 전문가인 구조기술사 50대 이모씨 등이다.구조된 부상자 3명은 서울시 도시기반시설본부와 서대문구 주민센터 직원인 30대·40대·50대 남성으로 허리나 머리, 갈비뼈 등을 다쳤다.해당 사고로 현재 서울역에서 신촌역 간 열차 운행이 일시 중단됐다. 한국철도공사(코레일)는 "서소문 고가도로에서 사고가 발생해 서울역∼신촌역 간 열차 운행이 중단됐다. 초기 대응팀이 출동해 임시 복구 중"이라며 "1호선 및 경의중앙선(문산∼용산∼용문)은 정상운행 중"이라고 밝혔다.사고가 발생한 서소문 고가차도는 1966년 준공된 시설로, 약 59년 동안 도심 주요 교통시설로 이용돼 왔다. 그러나 최근 실시된 정밀안전진단에서 D등급 판정을 받으면서 철거가 결정됐다.해당 고가차도는 2019년 교각 콘크리트 탈락 사고가 발생한 데 이어 2021년 바닥판 붕괴, 2024년 보 손상 등이 잇따라 확인되며 노후화 문제가 지속적으로 제기돼 왔다.서울시는 이에 따라 전면 철거 방침을 세우고 공사를 진행 중이었다. 철거 공사는 지난해 8월 시작됐으며 올해 7월 29일 마무리될 예정이었다. 서울시는 2028년 2월 준공을 목표로 새 고가차도를 건설할 계획이었다.
선거 앞 정쟁 도구 된 스타벅스 불매 "사회갈등 더 키울라"
최근 스타벅스 '탱크데이' 논란과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의 공식 사과를 계기로 기업의 역사·사회적 책임을 엄중히 물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동시에 일각에서는 정치권이 이번 논란을 정쟁의 도구로 과도하게 활용하면서 갈등을 키우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번 사태가 6·3 지방선거를 앞둔 정치 국면 속에서 한국 사회의 높은 역사 민감성과 정치 양극화가 복합적으로 맞물리며 증폭된 결과라는 분석도 잇따른다.우선 전문가들은 스타벅스 측의 표현과 역사 인식에는 분명 문제가 있었다는 데 대체로 의견을 같이했다.정병기 영남대학교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우리나라는 여전히 독재 트라우마에서 벗어나지 못한 상태로, 특히 특정 세대 이상에서는 그런 정서가 강하게 남아 있는데 이번 사안은 그 역린을 건드린 것"이라며 "단순히 사과한다고 끝날 문제는 아닌 것 같다"고 말했다.기업의 역사·사회적 감수성을 요구하는 목소리는 앞으로 더욱 커질 것이란 전망도 나왔다.정 교수는 "국제표준화기구(ISO)에서도 이미 사회적 책임을 국제 표준으로 제정했고 국내 기업과 공공단체들도 이를 수용하고 있다"며 "이번 사태는 그런 사회적 책임을 방기하고 있었음이 드러난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젊은 세대는 단순 광고나 브랜드 이미지에 휩쓸리지 않고 기업이 가진 가치와 태도까지 따져 소비하는 경향이 강해지고 있다"고 말했다.다만 전문가들은 이번 논란이 정치권을 중심으로 과도하게 정치화되는 양상에는 공통적으로 우려를 나타냈다.김영수 영남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사안 자체가 문제가 있었던 것은 맞지만 현재 선거 국면이라는 점에서 정치적으로 활용되는 측면도 있었던 것 같다"며 "새로운 지지자 결집용 이슈로 소비되는 부분이 있다"고 분석했다.특히 정부와 정치권의 대응을 두고는 "과도하다"는 지적이 이어졌다.김 교수는 "정부가 사기업 문제에 그렇게까지 신경 쓸 필요가 있나 싶다"며 "대통령까지 직접 나서서 발언하는 것은 더더욱 적절하지 않다고 본다"고 말했다.안용흔 대구가톨릭대 행정법무학과 교수 역시 "각 정부 부처가 나서서 공문이나 지침 등을 통해 (스타벅스) 출입을 금지시키는 방식까지 갈 필요는 없다"며 "이는 자칫 국민을 계몽하거나 동원하는 듯한 모습으로 비칠 수 있다"고 지적했다.정치권의 맞대응 역시 논란을 키웠다는 분석이다.안 교수는 "국민의힘 일부 관계자들이 굳이 스타벅스 인증사진까지 올리며 대응하는 것 역시 오히려 마이너스가 될 수 있다"며 "결국 선거 국면 속에서 진영 결집용 쟁점으로 소비되는 양상이 나타난 것 같다"고 말했다.다만, 전문가들은 불매운동 자체는 소비자의 자유로운 선택 영역이라고 봤다.김 교수는 "누군가는 불매를 선택할 수도 있고, 또 누군가는 크게 문제 삼지 않을 수도 있다. 결국 소비자의 판단 영역"이라고 말했다. 안 교수도 "시민들의 역량을 믿고 맡겨줘야 한다"며 "시민사회는 앞으로 스타벅스가 실제로 얼마나 달라지는지를 감시·감독하는 역할을 하면 될 것"이라고 말했다.
6·3전국동시지방선거를 앞두고 지역에서 선거 후보 홍보 현수막이 훼손되거나 무단으로 철거되고 선거운동원이 폭행당하는 등 사례가 이어지면서 경찰이 수사에 집중하고 있다.26일 대구선관위와 경찰 등에 따르면 전날 오전 4시쯤 동구 지묘동 서원연경공원 인근 사거리 인도 부근에 게시된 현수막이 훼손됐다는 신고가 경찰로 접수됐다. 훼손된 현수막은 이종현 동구 시의원 후보(더불어민주당)의 현수막으로 나타났다.경찰은 현장에서 날카로운 물체에 의해 현수막 끈이 잘린 흔적을 발견했으며 고의로 현수막을 훼손한 것으로 보고 수사에 나섰다.이 후보 측은 22일에도 같은 공원 인근 도로에 설치한 현수막이 무단 철거돼 가로 청소용 쓰레기봉투에 담겨 있었다고 경찰에 신고한 바 있다.앞서 지난 24일 오전 10시쯤 대구 수성구 지산동의 한 편의점 앞에 설치된 박새롬 수성구의회 의원 후보(국민의힘)의 선거 현수막이 담뱃불로 지져 훼손된 채 발견되기도 했다.박 후보와 관련해 지난 21일 오후 5시50분쯤에는 한 60대 남성이 선거운동원을 폭행해 경찰에 연행되는 사건도 있었다.정당한 사유 없이 벽보·현수막 등 선전시설의 작성, 게시, 설치 등을 방해하거나 훼손 및 철거한 이는 공직선거법 240조 1항에 따라 2년 이하의 징역 또는 400만원 이하 벌금에 처해질 수 있다.특히 경찰은 선거일이 가까워질수록 해당 선거벽보 및 현수막 훼손 등 사례가 이어질 것으로 보고 예방 활동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경찰은 지난 20일부터 선거운동 기간이 시작된 것을 기점으로 대구경찰청 및 11개 경찰서에 선거경비통합상황실을 개소하고 본격 활동에 돌입했다. 경비, 대테러, 정보, 범죄예방, 112종합황실 등 부서로 구성된 통합상황실은 선거 관련 사건·사고 컨트롤타워 역할을 맡는다.특히 상황실은 선거기간 동안 24시간 운영돼, 선거 운동 기간 혹시 모를 사고에 대비해 투·개표소 안전 관리와 후보자 신변 보호, 관련 위반 사례 등을 집중 단속하고 수사한다.상황실로 접수된 내용 중 벽보 훼손이나 후보자 및 선거 사무원 폭행 등 수사가 들어가야 할 부분은 수사 부서가 전국적으로 지난 3월 18일부터 운영 중인 선거수사상황실로 넘어간다.경찰 관계자는 "수사 상황실에서 현재 지방선거 관련해 32건, 46명에 대한 수사가 진행되고 있다"며 "지방선거는 지방자치 실현을 위한 중요한 절차인 만큼, 선거 후보자 위해, 선거방해 등 불법 행위에 대해서는 끝까지 수사해 법과 원칙에 따라 엄정하게 대응해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사업명 '장보고 N사업'…北 SLBM 추적하는 수중 킬체인
정부가 2030년대 중반 첫 핵추진잠수함 진수를 목표로 한 개발 계획을 공식화했다. 장기간 군의 숙원으로 거론돼 온 핵잠 사업이 비공개 검토 단계를 넘어 국가 전략사업으로 전면에 등장한 것이다.안규백 국방부 장관은 26일 이재명 대통령이 참석한 가운데 경남 진해에서 열린 제1회 미래국방전략위원회에서 '대한민국 핵추진잠수함 개발 기본계획'을 보고했다.정부는 2030년대 중반 1번함 진수, 2030년대 후반 이후 전력화를 목표로 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 사업 명칭은 '장보고 N사업'으로 정했다. 대한민국 최초 잠수함인 장보고함의 정신을 계승하고, 핵추진과 첨단 신기술을 집약한 차세대 잠수함을 개발한다는 의미다. 그동안 핵추진잠수함 도입 필요성은 군 안팎에서 꾸준히 제기돼 왔으나, 이번 기본계획 공개로 사업 추진 방향과 시간표가 정부 차원에서 공식 제시됐다.기본계획에는 핵추진잠수함 획득과 운용을 위한 5대 원칙도 담겼다. 정부는 핵잠을 국내에서 개발·건조하고, 우리 원자로와 조선 기술을 활용한다는 원칙을 제시했다. 핵연료는 농축도 20% 미만의 저농축우라늄을 사용하고, 핵연료 교체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장주기 운전이 가능한 방식으로 개발하기로 했다. 설계와 건조, 운용, 정비, 핵연료 관리, 해체까지 전 과정을 총수명주기 관점에서 관리한다는 방침도 포함됐다.핵추진잠수함은 기존 디젤잠수함보다 장기간 잠항할 수 있고 수중 기동 속도도 빨라 북한의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위협을 감시·추적하는 핵심 전력으로 평가된다. 정부는 핵잠이 북한 잠수함 전력을 은밀하고 신속하게 추적해 '수중 킬체인' 구현에 기여하고, 유사시 정밀타격 수단을 지속 운용할 수 있는 응징적 억제 전력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한반도 주변 해역에서 장기간 작전할 수 있는 수중 전력이 확보되면, 북한 잠수함 활동을 지속적으로 감시·추적하는 능력도 강화될 것으로 기대된다.다만 실제 전력화까지는 핵연료 확보와 관리, 국제 비확산 체계와의 조율 등 넘어야 할 과제도 적지 않다. 기본계획에는 "미국과 긴밀한 소통 하에 핵추진잠수함 추진체계에 필요한 저농축우라늄 확보 및 관리 전반에서 핵비확산 의무를 성실히 이행할 것"이라는 내용이 명시됐다. 핵무기 보유나 개발 의사가 없다는 점을 재확인하는 동시에 미국 및 국제원자력기구(IAEA)와 협력하겠다는 취지다.이 대통령은 "한미 동맹을 기반으로 건조하게 될 핵추진잠수함은 한반도의 평화와 안보를 우리 스스로 책임지겠다는 의지의 상징"이라며 "대한민국 방산 역량 강화에도 크게 기여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 8번째 탄도미사일 날린 北…李 "평화 노력, 호응을"
북한이 26일 오후 서해상으로 근거리 탄도미사일(CRBM)을 발사했다. 올 들어 여덟 번째 탄도미사일 발사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방북설이 파다한 가운데 고조된 군사적 위력 과시다. 우리 정부는 "평화와 긴장 완화 노력에 호응해 달라"고 북한에 호소했다.우리 합동참모본부는 이날 평안북도 정주 일대에서 서해안으로 발사된 근거리 탄도미사일 여러 발을 포착했다고 밝혔다. 탄도미사일은 약 80km를 비행했으며 방사포(다연장로켓의 일종)도 함께 발사된 것으로 우리 군 당국은 파악하고 있다. 북한이 탄도미사일을 발사한 것은 37일 만이며 올 들어서는 8번째다.우리 군 당국은 특히 이번 발사에서 '자폭형 무인기'가 동원됐을 가능성도 열어두고 있다. 레이더에 탐지된 궤적으로 볼 때 일반적인 탄도미사일이나 방사포와는 다른 신형 무기체계일 가능성이 식별됐기 때문이다.이날 탄도미사일 발사는 북한의 신형 무기체계 성능 점검을 위한 시험 발사였을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지난 17일 전군 지휘관을 소집해 군사기술장비 현대화를 강조한 바 있는데 이와 연계된 후속 작업일 것이라는 추측이다.만약 북한이 자폭형 무인기까지 동원한 게 확인되면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서 러시아군의 전술을 모방해 훈련했을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도 나온다. 러시아군은 최근 전장에서 미사일과 샤헤드드론 등을 수십~수백 발을 섞어 발사하는 '다층 포화 공격' 전술을 사용하고 있다. 우크라이나군의 방공망을 소모시켜 요격을 곤란하게 하는 전술로 풀이된다.한편 우리 정부는 북한을 향해 한반도 평화 노력에 협력해 줄 것을 촉구했다. 박일 외교부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북한이 우리의 평화 정책과 긴장 완화 노력에 호응해 줄 것을 다시 한번 촉구한다"고 밝혔다.박 대변인은 "핵 비확산을 확고히 지지하는 우리 정부로서는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 목표를 견지하는 가운데 국제사회와의 긴밀한 공조하에 단계적이고 실용적인 접근을 통해서 북핵 문제 해결에 실질적인 진전을 이루기 위한 노력을 계속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美·이란전 종전 '찬물'…헤즈볼라 공세 높이는 이스라엘
미국과 이란은 전쟁에 종지부를 찍으려 협상에 한창인데 이스라엘은 헤즈볼라에 대한 공세의 고삐를 더 당기고 있다. 조기 총선을 앞둔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의 정치적 입지 불안이 강경 우파들의 목소리를 살린 탓이라는 분석이 나온다.네타냐후 총리는 25일(현지시간) 이스라엘군에 레바논의 친이란 무장정파 헤즈볼라를 겨냥한 공세를 강화할 것을 지시했다. 현지 일간 타임스오브이스라엘 등에 따르면 그는 이날 영상 성명을 통해 "우리는 헤즈볼라와 전쟁 중"이라며 "최근 몇 주 동안 우리의 용감한 전사들은 600명 이상의 테러리스트를 제거했다"고 밝히고, 이어 "나는 그들에게 (가속) 페달을 더욱 세게 밟으라고 지시했다"고 강조했다.이스라엘군도 레바논에서 헤즈볼라 거점 70곳 이상을 공격했다고 주장했다. 레바논 보건부는 3월 이후 이스라엘의 레바논 공습으로 사망자가 3천200명에 육박한다고 밝혔다. 이스라엘과 레바논은 지난달 18일 이후 휴전에 들어갔지만 사실상 의미가 없다. 지금껏 크고 작은 교전을 이어가고 있다. 서로를 향해 휴전 협정을 어겼다고 '네 탓 공방'을 벌이고 있다.이런 가운데 조기 총선을 앞두고 정치적 입지가 약한 네타냐후 총리에게 전쟁 외에 선택의 여지가 없다는 분석이 나온다. 특히 이란에 대한 '완전한 승리'를 장담해온 네타냐후 총리의 군사적 성과가 두드러지지 않고, 극우 세력과 여론은 헤즈볼라의 이스라엘 공격에 대한 해결책 마련을 촉구하고 있기 때문이다.한편 이스라엘과 헤즈볼라 사이의 전쟁 종식은 미국과 이란이 논의하고 있는 종전 합의안 초안에 포함돼 있다. 때문에 지금처럼 네타냐후 총리가 강경한 입장을 고수할 경우 미국과 이란의 협상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수급난·규제도 거뜬" '도심 광산' 폐배터리 사업 붐
폐배터리에서 리튬·니켈·코발트 등 핵심 광물을 회수하는 2차전지 리사이클 사업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이전에는 폐기물 처리나 환경 규제 대응이 목적이었지만, 최근에는 중국 의존도가 높은 핵심 원료 공급망을 보완하는 전략으로 재평가되고 있다.25일 업계에 따르면 2013년 국내 사용화가 시작된 전기차 배터리 수명 종료 시점으로 추정되는 2030년을 기점으로 폐배터리 배출량이 급격히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기획재정부는 국내 폐배터리 배출량이 지난해 기준 8천321개에서 오는 2030년 10만7천500개로 13배 가까이 급증할 것으로 내다봤다. 글로벌 폐배터리 배터리 시장도 2030년 187GWh, 55억5천800만달러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추산된다.대구를 대표하는 배터리 소재 기업인 엘앤에프도 시장 변화 대응에 속도를 높이고 있다. 회사는 이달 초 CIS케미칼과 LFP(리튬·인산·철)·NCM(니켈·코발트·망간) 배터리 리사이클링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양극재 생산부터 배터리 회수, 원료 재투입까지 연결하는 국내 순환경제 시스템 구축에 나섰다.양사는 재활용 원료 공동 확보, 전주기 기술 협력, 재활용 최종재 공급 및 품질·적용성 검증, 폐쇄형 공급망 기반 사업화와 ESG 공동 추진 등 4개 분야에서 협력한다. 엘앤에프 자회사 JHC가 폐배터리 전처리를 통해 블랙매스를 공급하고, CIS케미칼이 후처리로 핵심 원료를 회수한 뒤 이를 다시 엘앤에프 양극재 생산에 활용하는 구조를 완성한다는 구상이다.특히 국내 양산을 앞둔 LFP 배터리도 리사이클 사업 대상이 포함됐다. 그동안 LFP는 NCM에 비해 재활용 경제성이 낮다는 평가를 받았다. 또 국내 생산 기반도 제한적인 탓에 리사이클 사업에서 제외됐다.하지만 인공지능(AI) 인프라 확대와 맞물린 ESS(에너지 저장 장치) 수요 증대, 보급형 전기차 확산으로 LFP 사용량이 늘면서 상황이 변했다. 또 리튬 회수와 직접 재생 기술이 고도화되기 시작했다. 단순히 비싼 금속을 뽑아내는 방식이 아니라, 회수 원료를 다시 양극재 생산에 투입하는 순환 구조 소재사의 경쟁력을 높이"는 요소가 된 것.국내 배터리 업계는 리사이클 사업이 미래 성장축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에코프로는 올해 1분기 주주총회에서 리사이클 기술 고도화를 통해 배터리 전 생애주기를 통합 관리한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삼원계 배터리의 경우 리사이클을 통해 니켈·코발트·망간 등 주요 광물을 회수한다는 전략이다. 포스코그룹도 SK온과 오는 2028년까지 최대 2만5천t 규모의 리튬 장기공급 계약을 체결하며, 리사이클링 자회사인 포스코HY클린메탈을 활용한 폐배터리 재활용 협력 방안도 검토 중이다.업계 관계자는 "배터리 소재 산업이 원료 수급 불안과 통상 규제 변화로 재편되고 있다. 폐배터리와 공정 스크랩을 안정적으로 확보하고, 전처리·후처리·소재 재투입까지 연결하는 리사이클 사업이 향후 배터리 소재 업계의 원가 경쟁력을 높이고 공급 안정성을 동시에 확보하는 대안이 될 것"이라고 했다.
경북 산불 발생한 지 1년이 지나면서 고운사 사찰림 유역이 빠르게 원상 회복하며 산불뿐만 아니라 산사태에도 강한 숲으로 거듭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화재에 취약한 소나무림 비중은 기존 보다 100분의 1로 줄었고, 토양 침식 위험 구간 또한 4분의 1로 줄었다.26일 안동환경운동연합·그린피스 서울사무소·불교환경연대·서울환경연합·생명다양성재단 등 5개 단체 연대체와 이규송 강원대 교수 연구팀은 고운사 사찰림 자연복원 결과 보고서에서 이같이 밝혔다.2009년 경관보호구역으로 지정된 고운사 사찰림은 지난해 3월 의성 산불로 약 97%가 피해를 입었고 자연복원이 진행 중이다.연대체는 식생·동물·음향·곤충 네 분야의 모니터링을 진행해왔다. 이번 보고서는 식생 분야 결과로, 사찰림(248.87ha)을 포함한 고운사 유역 전체(401.29ha)를 종합적으로 조사했다.해당 보고서에 따르면 산불 피해지의 76.6%에서 자연복원이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콩과 식물인 참싸리가 선구종(pioneer species)으로 가장 먼저 자리잡아 토양에 질소를 고정해, 굴참나무·신갈나무 등 큰 나무가 자라날 조건을 마련했다.연구팀은 자연복원되고 있는 숲은 향후 산불에 강할 것으로 예측했다. 불에 잘 타는 소나무림이 산불 직전 58.51%에서 0.58%로 약 100분의 1로 줄었고, 그 공간을 굴참나무 등 참나무류가 채웠다.고운사 사찰림은 산불뿐만 아니라 산사태에도 강한 숲으로 거듭나고 있다. 국내 산림의 토양 침식 모델인 SEMMA(산지 토양 침식 모형)로 극단적 호우 상황(50년 빈도 강우, 24시간 누적 약 210mm)에서의 토양 침식 위험을 분석한 결과, 토양 침식 평균값은 산불 직후 4개월 만에 크게 감소했다.토양 침식 위험 구간은 산불 직후 51.1%에서 10.8%로 약 4분의 1로 줄었고, 안전 구간은 7.9%에서 60.6%로 약 7.6배 확대됐다.연구를 수행한 이규송 교수는 "산불 직후 진단을 통해 자연복원 가능성이 확인된 지역이라면 인위적 개입보다 자연의 회복력에 맡기는 것이 더 합리적이라는 사실을 1년의 데이터가 보여준다"고 평가했다.최태영 그린피스 생물다양성 캠페이너는 "고운사 사찰림 자연복원의 결과는 글로벌 학계에서 나온 결과와도 결을 같이 한다. 고운사 사찰림의 회복이야 말로 UN 생물다양성 협약이 말해온 '인간과 자연의 공존' 사례"라고 말했다.연대체는 8월 식생·동물·음향·곤충 네 분야를 통합한 '고운사 사찰림 자연복원 모니터링 종합 결과 보고서'를 발표할 예정이다.
대상·올해의 노래·베스트 팝 송…AMA 시상식 휩쓴 K팝
미국 3대 대중음악 시상식 아메리칸 뮤직 어워즈(AMA)에서 그룹 방탄소년단(BTS)이 대상 격인 '올해의 아티스트'를 수상했다. 여기에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 헌터스' OST 등도 나란히 주요 부문을 휩쓸며 K팝과 K콘텐츠의 글로벌 영향력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방탄소년단은 지난 25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MGM 그랜드 가든 아레나에서 열린 시상식에서 '올해의 아티스트'를 수상했다. 지난 2021년 '버터(Butter)'로 아시아 가수 최초 '올해의 아티스트'를 수상한 데 이어 통산 두 번째 대상 수상이다. 테일러 스위프트, 저스틴 비버, 레이디 가가, 배드 버니, 브루노 마스 등 세계적인 팝스타들을 제치고 대상을 거머쥔 것이다.방탄소년단은 이날 '올해의 아티스트'를 비롯해 '송 오브 더 서머', '베스트 남성 K팝 아티스트'까지 총 3관왕에 올랐다. 군 공백기 이후 지난 3월 발매한 정규 5집 '아리랑(ARIRANG)'을 통해 2달 만에 이룬 성과다.행사의 오프닝도 방탄소년단이 장식했다. 월드투어 '아리랑'(ARIRANG) 라스베이거스 공연의 정규 5집 '아리랑' 수록곡 '훌리건'(Hooligan) 무대 실황 영상을 선보였다.리더 RM은 "아미(팬덤명)가 한 번 더 만들어냈다"라며 "모든 멤버가 군 복무를 마친 뒤 다시 이 소중한 상을 받게 돼 감사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멤버 지민도 한국어로 "늘 응원과 사랑을 보내주는 아미 여러분께 감사하다"고 한국어로 소감을 전하며 90도로 고개를 숙였다.또 이날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 헌터스' OST '골든(Golden)'은 '올해의 노래' 수상의 영예와 함께 '베스트 보컬 퍼포먼스', '베스트 팝 송'을 수상했다. 영화 역시 '베스트 사운드트랙' 부문을 차지하며 총 4관왕을 기록했다.'골든'은 극 중 가상 걸그룹 헌트릭스의 노래로, 한국계 미국인 가수 이재와 레이 아미가 시상식에 참석해 트로피를 받았다. 이재가 작곡에 참여한 이 곡은 영화 흥행과 함께 글로벌 인기를 얻으며, 앞서 그래미 어워즈와 골든글로브 등 주요 시상식에서도 수상한 바 있다. 이재는 "팬들과 '케이팝 데몬 헌터스' 팀 덕분에 큰 힘을 얻었다"고 소감을 밝혔다.이와 함께 하이브의 한미 합작 걸그룹 캣츠아이는 신인상과 '브레이크스루 팝 아티스트', '베스트 뮤직비디오' 등을 수상하며 3관왕에 올랐다. 한국인 멤버 윤채는 영어로 "자부심을 위해 우리들의 문화를 계속해서 표현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베스트 여성 K팝 아티스트'는 걸그룹 트와이스에게 돌아갔다.한편, '아메리칸 뮤직 어워즈'는 '그래미 어워즈'·'빌보드 뮤직 어워즈'(BBMA)와 함께 미국의 3대 대중음악 시상식으로 꼽힌다. 팬 투표를 통해 부문별 수상자를 가린다.
동료애로 뭉친 삼성 불펜 "앞서 못 막으면 뒤서 막는다"
함께 고민하고, 익힌다. 서로에게 비를 피할 우산이 돼준다. 삼성 라이온즈 불펜이 강한 이유다. 특히 서로에 대한 신뢰가 바탕이 돼 더 단단해지고 있다. 그 덕분에 삼성이 프로야구 무대에서 선두 싸움 중이다.최근 삼성은 잘 나간다. 단독 1위(이하 26일 오전 기준)다. 투타 모두 괜찮다. 무엇보다 지난 시즌 약점으로 꼽히던 불펜이 두터워진 효과도 톡톡히 보고 있다. 삼성의 불펜 평균자책점은 3.99로 1위. 10개 구단 가운데 3점대 평균자책점을 기록 중인 건 삼성뿐이다.불펜, 특히 '필승조'라 불리는 투수들은 부담이 크다. 경기 후반 승부처에서 투입되다 보니 더 그렇다. 잘 던지다가도 자칫 삐끗하면 바로 실점. 흐름이 상대에게 넘어간다. 그런 부담감 속에 '자기 공'을 제대로 뿌리긴 힘들다. 짊어져야 할 무게가 만만치 않다.필승조에서도 중심인 투수가 '셋업맨'. 마무리 투수가 나오기 직전 등판하는 불펜이다. 셋업맨은 다른 불펜이 미처 해결하지 못한 위기까지 떠안기 일쑤. 이 때문에 부하가 걸리기 쉽다. 무거운 짐을 잘 나눠 들어야 오래 버틸 수 있다. 지금 삼성은 그게 된다.현재 상황을 보면 삼성의 셋업맨은 왼손 투수 이승민(25). 8홀드, 평균자책점 1.88로 뒷문을 든든히 지킨다. 지난 시즌 후반부터 좋은 모습. 키가 170㎝ 정도인 작은 체구지만 구위가 좋다. 제구도 안정적이다. 한데 위기를 막을 때마다 동료 얘기를 입에 올린다.지난 22일 부산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전만 해도 그랬다. 7대5로 앞선 7회말 불펜 후배인 배찬승(19)이 2사 1, 2루 위기에 몰렸다. 마운드에 오른 이승민은 삼진으로 이닝을 끝낸 데 이어 8회말도 무실점으로 막고, 9회말 마무리 김재윤(35)에게 마운드를 넘겼다.그날 이승민은 경기 후 "아끼는 동생인 찬승이가 남긴 주자라 반드시 막고 싶었다. 찬승이도 항상 내 주자를 잘 막아줬다"고 했다. 배찬승도 마찬가지. 이승민 다음에 등판한 뒤엔 "승민이형의 자책점과 팀 승리를 지켜내고 싶었다"고 말하곤 한다.이승민과 배찬승은 대구고 선·후배 사이. 하지만 나이 차가 있어 함께 뛴 건 삼성이 처음이다. 그런데도 서로 애틋하고 살갑다. 그런 모습 뒤엔 이른바 '불펜 스터디'가 있다. 이승민과 배찬승을 비롯해 삼성의 젊은 불펜 요원들은 머리를 맞대고 서로의 투구를 살핀다.이 무리의 맏형은 양창섭(26). 그와 이승민, 배찬승과 이재희(24), 고졸 새내기 장찬희(18) 등 후배들은 투구 과정을 함께 점검한다. 양창섭은 "내가 안 좋으면 승민이가 봐준다. 반대로 내가 챙기기도 한다"고 했다. 양창섭의 24일 롯데전 완봉승도 그렇게 만들어졌다.삼성의 젊은 불펜은 함께 성장 중이다. 책임감 위에 믿음과 애정이 더해진 모양새. 불펜 평균자책점 1위란 성적은 그 효과를 보여주는 지표. 아픈 선수도 따로 챙긴다. 이승민은 팔꿈치 수술로 재활 중인 이호성(21)에게 밥을 샀다. 이 자리엔 배찬승도 함께했다.'밴드 오브 브라더스(Band of Brothers·형제의 끈)'는 미국 드라마. 국내에서도 TV로 방영돼 큰 인기를 끌었다. 제2차 세계대전을 배경으로 미 육군의 한 중대원들이 겪는 전우애를 다룬 작품. '형제애'로 뭉쳐 힘든 상황을 이겨낸다. 삼성 불펜도 형제애같은 동료애로 버틴다.
댓글 많은 뉴스
박근혜 등판 효과? 추경호 50.1%·김부겸 41.1%…첫 오차범위 밖 격차
추경호 "반도체·테슬라 유치로 대구경제 대개조…GRDP 200조 시대 연다"
李대통령 "세월호 참사에 사이렌? 악질 장사치 패륜행위" 스타벅스 맹비난
선거 유세 중 후보들 "엎드려뻗쳐"…민주당, 얼차려 논란에 "깊이 사과"
'박근혜 등판 효과' 金-秋 신경전…국힘 "보수 결집" vs 민주 "위기 의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