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추가 관세 발표를 앞두고 한국 통상당국이 미국 측으로부터 기존 한미 합의선인 15%를 넘지 않겠다는 입장을 확인했다고 밝혔다.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은 최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대미 투자 협상 관련 백브리핑에서 "대미 투자 프로젝트 합의문에 관세를 직접 명시하는 것은 맞는 장면이 아니어서 아쉽게도 빠졌다"면서도 "미국 측이 무역법 301조든 어떤 형태가 됐든 관세율을 15% 수준에서 유지하겠다는 입장을 밝혀왔다"고 말했다.◆301조 추가 관세 나와도 "15% 상한 유지"미국은 지난 2월 연방대법원이 상호관세를 무효화한 뒤 무역법 301조 등을 동원해 새로운 관세 체계를 구축하고 있다.미국무역대표부(USTR)는 지난 3월 한국과 중국, 유럽연합(EU), 일본, 인도 등 16개 경제권을 대상으로 과잉생산과 강제노동 관련 조사를 시작했고, 지난 7월에는 한국에 강제노동 관련 12.5% 관세를 부과했다.여기에 과잉생산 조사에 따른 추가 관세까지 더해지면 지난해 한미가 합의한 15% 수준을 넘어서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돼왔다.김정관 장관의 설명은 이에 대해 미국 측이 기존 합의를 지키겠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는 의미다.◆"사업성 없으면 빠져야 하지만…철수하면 관세 보복 가능"김정관 장관은 한국이 3천500억달러 규모 대미 투자를 약속한 배경에 미국의 추가 통상압박을 막으려는 목적도 있다고 설명했다.한국은 지난해 미국의 대한국 관세를 25%에서 15%로 낮추는 조건으로 조선 협력 1천500억달러와 전략적 투자 2천억달러 등 모두 3천500억달러 규모의 대미 투자를 약속했다.김정관 장관은 "사업성이 떨어지면 돈을 안 대고 나와야 하지만 문제는 양해각서(MOU)상 사업에서 철수하면 미국이 관세를 올리는 등 보복하게 돼 있다는 점"이라고 밝혔다.이어 "'기울어진 운동장'이라는 표현까지 써가며 협상한 것도 그런 이유"라며 "더 이상 불리한 통상규제가 우리에게 적용되지 않도록 하는 게 중요한 목적"이라고 설명했다.결국 대미 투자가 단순히 수익성만 따지는 투자사업이 아니라 미국의 관세·수입제한 조치를 억제하기 위한 통상 협상 카드라는 점을 강조한 셈이다.◆알래스카 LNG엔 한국산 기자재 관세 혜택미국이 강하게 요구해온 알래스카 액화천연가스(LNG) 사업과 관련해서는 한국산 기자재에 대한 관세 인하 혜택도 일부 확보했다고 밝혔다.김정관 장관은 "알래스카 프로젝트의 경우 한국산 기자재에 대한 관세 인하 혜택을 어느 정도 구체화해서 받았다"고 말했다.철강 관세 문제에 대해서도 "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장관을 만날 때마다 제기하고 있으며 해주겠다는 답변을 확보한 상태"라고 설명했다.다만 한국 정부는 대미 전략투자의 1호 사업으로 텍사스주 엔시날 가스복합화력발전소 건설을 확정했을 뿐, 알래스카 LNG와 미국 내 대형 원전 8기 건설은 사업 추진 여부를 확정하지 않고 추가 협의 대상으로 남겨둔 상태다.김정관 장관은 이번 협상 과정에서 미국 측의 추가 반도체 투자 요구는 없었다고도 밝혔다.그는 "지난해 체결한 MOU에 반도체 문구가 들어가 있고 여러 항목이 포함돼 있지만 이번 논의의 전체적인 틀에서는 빠졌다"고 말했다.김정관 장관은 향후 대미 통상관계를 두고도 "고비를 계속 넘는 과정으로 봐야 한다. 그게 현실"이라며 추가 관세와 투자 압박에 대한 협상이 계속될 수 있음을 시사했다.
한미, 美 원전 8기·텍사스 발전에 1천200억달러 투자
한국과 미국이 텍사스 가스복합화력발전과 미국 원전 8기 건설, 알래스카 액화천연가스(LNG) 등 3개 전략투자 사업을 추진한다. 지난해 한미 무역합의와 전략적 투자 양해각서(MOU)에 따른 후속 조치로, 텍사스 발전 사업은 공식 착수하고 원전은 8기 건설을 위한 큰 틀을 마련했다. 알래스카 LNG는 사업 검토에 들어간다.산업통상부와 재정경제부는 1일 "한미는 미국 텍사스주 엔시날에 223억달러를 투입해 6천472㎿ 규모의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용 가스복합화력발전소를 짓는 '프로젝트 스타'(Project Star)를 한미 전략투자 1호 사업으로 공식 추진한다"고 밝혔다. 발전소는 인근 데이터센터에 전력을 직접 공급하며 2029년 1단계 상업운전, 2032년 전체 설비 가동을 목표로 한다. 리레이티드컴퍼니스와 넥스트에라에너지가 사업을 주도하고 루이스에너지그룹이 부지와 천연가스·용수 등 인프라를 제공한다.미국 원전 8기 건설을 담은 '프로젝트 파워'에는 한미전략투자기금 1천200억달러가 투입된다. 한국형 APR1400 2기와 웨스팅하우스의 AP1000 6기를 건설하는 계획이다. 건설은 AP1000 2기, APR1400·AP1000 각 2기, AP1000 2기 순으로 진행된다. APR1400이 미국에 건설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국내 기업은 AP1000 건설에도 시공과 기자재 공급 등으로 참여한다.원전 8기의 투자금은 건설비 1천억달러와 예비비 200억달러를 합쳐 최대 1천200억달러다. 양국은 원자로 용기와 증기발생기 등 장주기 품목을 확보하기 위해 국내 절차를 전제로 연말까지 최대 100억달러를 먼저 투입하는 방안도 협의했다. 다만 이번 원전 프레임워크는 큰 틀의 협력 계획으로, 개별 원전의 부지와 사업구조·건설 일정은 향후 사업성 검토와 국회 절차를 거쳐 확정된다.알래스카 LNG 사업인 '프로젝트 노스'(Project North)는 알래스카 북부 천연가스를 남부로 운송하는 가스관과 LNG 수출터미널을 건설하는 사업이다. 양국은 우선 사업 검토에 착수하고, 상업적 합리성과 국내법상 조건을 충족하는지를 따져 최종 추진 여부를 결정한다. 사업이 추진되면 미국은 한국 기자재에 대한 관세 인하와 장기 LNG 구매계약, 알래스카 LNG에 대한 한국의 우선 접근권 등을 제공하기로 했다.세 사업에는 투자금 보호 장치도 적용된다. 모든 프로젝트는 하나의 우산형 투자목적회사(I-SPV)와 사업별 특수목적회사(P-SPV)를 통해 추진한다. 한국이 전체 투자금의 원리금을 회수할 때까지 한미 간 수익배분 비율을 5대5로 유지해 사업별 위험을 분산한다. 투자 한도는 연간 200억달러, 총 2천억달러로 법적 구속력이 있는 운영계약에 명시한다.김정관 산업부 장관은 "AI·원전·LNG 등 미래 산업과 경제안보에 직결된 전략 분야에서 한미 양국의 강점을 결합해 새로운 협력의 지평을 열겠다"며 "국익을 최우선으로 상업적으로 합리적인 사업에만 투자하겠다"고 했다.
한동훈 "李대통령, 농민 다시 모욕…농지에 태양광 깔라?"
농지 전수조사를 둘러싼 이재명 대통령 비판을 이어가던 한동훈 무소속 국회의원이 이번에는 이재명 대통령의 '농지 태양광' 발언을 겨냥했다.불과 며칠 전 농지 전수조사의 근거로 헌법상 '경자유전' 원칙을 강조했던 이재명 대통령이 이제는 농사보다 수익성이 높다며 농지에 태양광 발전을 권장하고 있다는 비판이다.한동훈 의원은 1일 오전 6시 45분쯤 페이스북을 통해 "이재명 대통령은 농민을 다시 모욕하고 있다"며 "농민을 '비판·선동 세력'으로 몰더니 '전통적인 농사보다 훨씬 몇 배 남는다는 것'이라며 농지에 태양광을 깔라고 한다"고 지적했다.이어 "소중한 농지를 지키며 귀한 농산물을 키워낸다는 자부심 있는 우리 농민들에게 이게 무슨 망발인가"라며 "연세가 들고 몸이 편찮아 밭을 묵히고 있더라도 언젠가는 잘 쓰일 땅이라고 생각하는 게 우리 농민들 마음일 것"이라고 견해를 밝혔다.◆23일엔 '경자유전', 29일엔 "태양광 농사 몇 배 남아"이재명 대통령은 지난 29일 국무회의에서 소규모 영농의 경제성이 낮은 농지에 대해 "소규모 농지들을 합쳐서 태양광 농사를 지을 수도 있지 않느냐"며 "사실 이제 권장해야 된다"고 말했다. 이어 묵히는 밭에 태양광을 설치하면 "전통적인 농사보다 훨씬 몇 배 남는다는 것"이라는 취지로 언급했다.한동훈 의원은 이를 두고 "배추, 무, 콩 심는 것보다 몇 배 된다는 것 아니냐며 태양광 농사를 지어야 한답니다. 기가 막힌다"고 꼬집었다.이어 "지난 5월 바뀐 농지법에서 농지에 태양광을 설치할 수 있도록 허용까지 해놨다. 하지만 이미 정부가 선정한 '햇빛소득마을' 후보지 대부분이 전력망이 부족해서 시작도 못 할 상황이다. 도대체 어쩌자고 뒷감당 어려운 사업에 농민들을 몰아넣는 것인가"라고도 물었다.특히 엿새 전 이재명 대통령이 농지 전수조사를 강조하면서 했던 발언과 대비시켰다.이재명 대통령은 지난 23일 X(구 트위터)를 통해 "경자유전과 이를 지키기 위한 정부의 노력은 헌법, 즉 국민의 명령"이라며 농지 전수조사를 계속 추진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농지 투기를 위해 농사를 짓겠다고 신고한 뒤 방치하거나 불법 임대하는 경우 강제매각하도록 한 현행 제도를 집행해야 한다는 취지였다. 다만 고령으로 농사를 짓지 못하거나 상속받은 농지는 대상이 아니라고 설명했다.한동훈 의원은 "경자유전을 내세우며 논란의 농지 전수조사에 강력한 의지를 보인 대통령이 29일에는 돈 더 벌 수 있으니 농지에 태양광 농사를 지으라고 한다"며 "경자유전이 무슨 뜻인지 생각해 보지 않았거나, 애초에 농지 전수조사가 경자유전 원칙과 상관이 없었는데 속내가 드러난 것이거나 둘 중 하나"라고 주장했다.◆"땅값 떨어뜨려야" 2월 발언도 다시 소환한동훈 의원은 농지 전수조사의 출발점이 된 지난 2월 24일 국무회의 발언도 다시 끌어왔다.당시 이재명 대통령은 귀농·귀촌의 어려움을 언급하며 "귀농 비용을 줄여야 하며, 그러려면 근본적으로 땅값을 떨어뜨려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농지가 투기 대상이 됐다며 농사를 짓지 않는 농지에 대한 전수조사와 매각명령 검토를 지시했다.한동훈 의원은 이를 두고 "이재명 대통령의 농지 전수조사 목적은 그 발단이 된 2월 24일 국무회의에서 밝혔듯이 '땅값을 떨어뜨려야 한다'는 것"이라며 "진짜 농지 값이 떨어졌다. 이제 어쩔 건가"라고 했다.그러면서 "대장동 투기로 대통령이 돼서 부동산은 투기로밖에 보지 않는 모양"이라고 이재명 대통령의 사법리스크를 엮어 일침했다.
TK, 국내 첫 로봇 특화단지 지정…2032년까지 3.5조 지원
대구경북이 국내 첫 로봇 분야 국가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로 통합 지정됐다. 정부는 대구경북을 휴머노이드(인간형 로봇)의 핵심부품부터 완제품 생산, 현장 실증까지 이어지는 생산거점으로 키울 계획이다.정부는 30일 정부서울청사에서 한성숙 국무총리 주재로 '제9차 국가첨단전략산업위원회'를 열고 로봇·방산·2차전지 분야 특화단지 3곳을 새로 지정했다. 이 가운데 로봇 분야는 지난 2월 대구와 경북(포항·구미)이 따로 신청했지만, 정부는 두 지역 산업의 연계 효과를 고려해 하나로 묶었다.로봇 특화단지에는 2032년까지 5조3천839억원이 투자된다. 이 가운데 선도기업 투자가 3조7천754억원이다. HD현대로보틱스, 에스엘, 뉴로메카, 자화전자, 삼성전자, LG이노텍 등 16개사가 선도기업으로 참여한다. 정부는 현재 1% 수준인 한국의 세계 휴머노이드 생산량 비중을 2030년까지 20%로 끌어올린다는 목표를 세웠다.대구와 경북은 역할을 나눠 맡는다. 구미는 국가산업단지의 전자·기계 부품 공급망을 바탕으로 로봇 핵심부품 양산을 맡는다. 경북도는 삼성전자의 구미 로봇 분야 투자를 계기로 지역 부품기업의 참여를 늘릴 방침이다. 포항은 포스텍·한국로봇융합연구원(KIRO)의 연구 역량과 철강·2차전지 공장 수요를 바탕으로 완제품 개발과 현장 검증을 담당한다. 경북에서는 뉴로메카 등 59개사가 1조3천888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대구는 수성알파시티(AI 제어·소프트웨어), 대구테크노폴리스(원천 연구개발), 성서산업단지(부품 조달·시제품 제작), 대구국가산업단지(완제품 조립) 등 4곳을 거점으로 삼는다. 시에 따르면 HD현대로보틱스, 에이로봇, 대동로보틱스 등 지역 선도기업 12곳이 약 2조2천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대구에 구축 중인 국가로봇테스트필드는 실증과 성능평가·인증을 맡는다.이번 지정으로 경북은 반도체(구미), 2차전지(포항), 바이오(안동·포항)에 이어 네 번째 특화단지를 확보했다. 특화단지에는 기반시설 설치비 국비 지원, 인허가 신속처리, 연구개발 세액공제 등의 혜택이 주어진다.정부는 이날 2030년까지 AI로봇 20만대를 보급하는 방안도 논의했다. 내년에는 정부가 1천700여대를 직접 구매한다. 대경권은 새만금·전북과 함께 양대 AI 로봇 생산거점으로 육성된다.한 총리는 "이번 특화단지 지정은 지역의 산업생태계를 육성하고 지역 간 균형발전을 도모한다는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이철우 경북도지사는 "대구와 경북이 행정구역을 넘어 각자의 산업적 강점을 결집해 대한민국 로봇산업의 새로운 성장축을 만드는 출발점"이라고, 추경호 대구시장은 "지역 전통 제조업에 AI와 로봇이라는 첨단 혁신 동력을 불어넣어 대구의 산업 구조를 미래형으로 대전환하는 중대한 분기점이 될 것"이라고 평했다.
국민의힘이 개천절 대규모 장외집회 등을 통해 대여 공세의 고삐를 더욱 죈다. 지지율 하락에 안보 불안 이슈까지 겹쳐 이재명 정부 입지가 좁아진 틈을 더욱 파고든다는 방침이다.국민의힘은 30일 개천절인 다음달 3일 서울 숭례문 앞에서 이재명 정부 실정 규탄을 위한 장외집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다음달 2일 형사소송법 시행에 따른 검찰청 폐지 시점에 맞추는 한편, 같은 달 4일 시작되는 국정감사 시기도 고려한 것으로 풀이된다.이번 집회에서 국민의힘은 비무장지대(DMZ) 지뢰폭발 사고로 비롯된 안보 불안과 검찰청 폐지와 보완수사권 폐지 등 사법체계 개편, 부동산 문제 등을 고리로 현 정부를 강하게 압박할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이 자리에서 일부 현안에 대한 국정조사 필요성도 제기할 계획이다.국민의힘은 지난 추석 연휴 전인 9월 22일 국회 본청 앞 계단에서 '이재명 정권 실정 대국민 보고대회'를 열고 정부의 인사와 정책 등을 강력 비판한 바 있다. 서울 도심 대규모 장외투쟁은 지난해 9월 28일 대한문 앞 집회 이후 약 1년 만이다.박충권 수석대변인은 29일 의원총회 후 기자들과 만나 장외집회에 대해 "사법 질서, 헌정 질서를 무너뜨리는 정부·여당의 무도한 행태를 소상히 알리고 이재명 정부와 민주당이 무너뜨린 경제와 안보를 재건하기 위한 투쟁에 나선다"며 "원내 투쟁 동력을 장외로 확대하는 차원"이라고 밝혔다.대규모 집회에 앞서 1일에는 장외 의원총회도 연다. 정점식 원내대표는 30일 "아무런 준비없이 출범하는 중수청(중대범죄수사청), 보완수사권 폐지에 대한 보완대책 없이 (10월 2일) 개정 형사소송법이 시행된다. 이를 국민께 알리고 정부 조치를 강력히 요구하는 취지의 장외 의원총회를 내일(1일) 개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이날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충북 충주시의 농지 전수조사 현장을 방문, 정부를 향한 날선 비판을 이어갔다.장 대표는 농민단체와의 간담회에서 "이재명 대통령이 말은 '유예한다, 시간 늦추겠다, 의견 좀 들어서 하겠다'고 하지만 지금 상황을 보면 그냥 밀어붙이려고 하는 것 아닌가"라며 "의도가 어떻든 전수조사해서 데이터로 만들고 이행강제금을 물린다면 농지 가격은 계속 더 떨어지게 될 것"이라고 했다.그러면서 "농민이 조사 목적을 이해하지 못한다면 정부가 정치적 의도를 갖고 밀어붙이는 것 아니냐"며 "농지 전수조사를 즉각 중단하고, 농민 의견을 충분히 들은 뒤 원점에서 재설계해 시행해도 늦지 않다"고 말했다.장 대표는 전날 "농지를 활용해 '태양광 농사'를 짓는 게 어쩌면 유행이 될 수도 있다"는 이 대통령의 발언을 두고도 "경자유전을 얘기하면서 공직자들과 태양광을 얘기하는 것은 도대체 어떤 관련이 있는지 이해하기 어렵다"며 "이 의도가 무엇인지, 사회주의 국가로 가려고 하는 건가"라고 꼬집었다.
이동진 "평가 사과할 생각 없다" vs 진중권 "JFK 판박이"
영화 '암살자(들)'을 둘러싼 논란이 영화관을 넘어 평론가들의 '후속 설명전'으로 번지고 있다.영화에 별 3개를 줬다가 리뷰 영상이 비공개로 전환된 이동진 영화평론가는 직접 장문의 글을 올려 자신의 평가를 철회하거나 사과할 생각이 없다고 밝혔다.반대편에서는 앞서 영화의 시나리오를 "허접한 음모론"이라고 혹평했던 진중권 동양대 교수가 이번에는 장문의 칼럼까지 내며 미국 존 F. 케네디 대통령 암살 음모론과 영화의 논리 구조가 닮았다고 재차 비판했다.여기에 전찬일 영화평론가는 오히려 별 4.5개를 주며 "영화적으로 흠잡을 데가 거의 없다"고 평가했다.한 영화를 두고 유명 평론가들의 판단이 극명하게 갈라지는 모습이다.◆이동진 "영상 비공개는 제작진 결정…평가 철회 안 해"이동진 영화평론가는 9월 30일 밤 자신의 블로그에 '암살자(들)' 리뷰 논란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앞서 이동진 영화평론가는 영화에 별 5개 만점에 3개를 주고 "사건의 흐름과 틈새를 밀도 높게 파고드는 시선"이라는 한줄평을 남겼는데, "그냥 음모론 정도로 치부할 수가 없다"고 말한 부분이 논란의 중심에 섰다.이동진 영화평론가는 이번 글에서 해당 발언이 당시 공식 발표만으로 설명되지 않는 총탄의 행방 등 영화가 다룬 의문점을 설명하는 과정에서 나온 것이라고 해명했다. 영화 속 모든 가설이 사실이라는 뜻도 아니고, 박정희 대통령이 육영수 여사 피격의 배후라는 주장과도 무관하다고 선을 그었다.리뷰 영상이 비공개로 전환된 경위에 대해서도 자신이 직접 삭제한 것이 아니라 'B tv 이동진의 파이아키아' 제작진으로부터 비공개 전환 방침을 전달받았다고 설명했다.이어 과거 다큐멘터리 '관타나모로 가는 길'을 평가하며 사실과 재연의 경계를 엄격하게 따졌던 것과 이번 평가가 모순된다는 비판에도 반박했다. 다큐멘터리와 처음부터 극화된 이야기라는 사실을 알고 보는 극영화는 동일하게 볼 수 없다는 취지다.그러면서 이동진 영화평론가는 이번 영화에 대한 자신의 영화적 판단은 변하지 않았다며 평가를 철회하거나 사과할 생각도 없다고 밝혔다.◆진중권, 이번엔 장문 칼럼…"케네디 음모론과 얼개 같아"진중권 교수는 첫 평가에서 한발 더 나갔다. 진중권 교수는 지난 9월 29일 영화에 대해 "번데기 아이큐 수준의 허접한 음모론 시나리오"라며 "배우들이 똥 밟은 사건"이라고 강하게 비판한 바 있다.이어 10월 1일에는 중앙일보 'JFK와 암살자들'이라는 제목의 칼럼을 통해 비판의 근거를 구체적으로 설명했다.진중권 교수는 케네디 대통령 암살 사건에서 제기돼온 '여러 차례의 총성', '다른 총탄', 정보기관의 사전 감시와 수상한 정황 등이 시간이 지나며 거대한 음모론으로 확대된 과정을 거론했다. 그러면서 '암살자(들)' 역시 총성 횟수와 사라진 총탄, 문세광에 대한 사전 감시 등의 의문을 엮어 공식 수사 결과 밖의 배후 가능성을 제시한다는 점에서 구조가 닮았다고 주장했다.다만 진중권 교수는 영화 비판과 별개로 출연 배우 개인에 대한 공격에는 분명하게 선을 그었다. 영화 한 편을 두고 서로 다른 진영이 과거와 정반대 논리를 사용하는 모습도 함께 비판했다.◆전찬일은 별 4.5개…"역사왜곡 규정 동의 못해"전찬일 영화평론가는 논란이 한창이던 9월 30일 CBS 라디오 '박성태의 뉴스쇼'에서 '암살자(들)'에 별 5개 만점에 4.5개를 줬다.그는 "영화적으로는 흠잡을 데가 거의 없다"고 평가하며 작품을 '역사왜곡'으로 규정하는 데 동의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특히 영화에 박정희 대통령이 육영수 여사 피격의 직접적인 배후라고 명시적으로 표현한 대목은 없으며, 역사적 사실로 받아들여지는 내용에도 예술가가 질문을 던질 수 있다는 취지로 설명했다.대체로 이 영화 평론에서 논쟁의 초점이 조금씩 달라지고 있는 모습이다. 처음에는 '암살자(들)'이 역사적 사실을 왜곡했느냐가 중심이었다면, 이제는 같은 영화를 본 평론가들이 왜 이렇게 다른 결론에 도달했는지, 실존 인물과 실제 사건을 소재로 한 극영화에서 '질문'과 '음모론'의 경계를 어디에 그어야 하는지 등의 포커스로 논쟁이 확장되고 있다.
'암살자(들)' 불매론에도 안 무너졌다…박스오피스 2위
'역사왜곡' 논란과 불매 움직임까지 번진 영화 '암살자(들)'이 박스오피스 1위 자리를 다시 내줬다.그런데 이번에 선두에 선 건 '타짜: 벨제붑의 노래'가 아니었다. 일본 애니메이션 '극장판 치이카와: 인어 섬의 비밀'이 개봉과 동시에 압도적인 관객을 끌어모으며 정상에 올랐다.눈여겨볼 부분은 그 다음 순위다.'암살자(들)'은 '치이카와'에 밀리기는 했지만 2위를 지켰다. 역사왜곡 논란 이후 온라인에서 "보지 않습니다·예매하지 않습니다"라는 불매 이미지가 공유되고 상영 중단 주장까지 나오면서 흥행이 크게 꺾일 것이라는 관측도 뒤따랐지만, 실제 박스오피스에서는 적어도 아직 급격한 추락은 나타나지 않은 셈이다.◆'타짜'에 밀렸다가 하루 만에 1위 탈환…이번엔 '치이카와'최근 순위를 따라가면 흐름이 더욱 뚜렷하다.9월 28일 '암살자(들)'은 6만7406명을 동원해 6만8913명의 '타짜: 벨제붑의 노래'에 1507명 차이로 1위를 내줬다.정치권 공방과 온라인 불매 움직임이 한창 커진 시점이어서 '암살자(들)'의 흥행세가 꺾이는 것 아니냐는 시선이 나왔다.그러나 바로 다음 날인 29일 '암살자(들)'은 다시 '타짜'를 제치고 1위로 복귀했다.그리고 30일에는 또 다른 변수가 등장했다.이날 국내 개봉한 '극장판 치이카와: 인어 섬의 비밀'이 첫날 12만2376명을 동원하며 단숨에 박스오피스 1위에 올랐다. '암살자(들)'은 2위로 내려갔다.◆1위는 뺏겼지만…'치이카와' 빼면 여전히 가장 많이 봤다'치이카와'는 개봉 전부터 예매 관객이 20만명을 넘어섰고 예매율이 40% 안팎에 달했던 강력한 신작이었다. 개봉 첫날부터 기존 상위권 영화들을 한꺼번에 밀어낼 가능성이 이미 예고돼 있었다.오히려 '암살자(들)'은 이런 신작 공세 속에서도 2위를 유지하며 '타짜'를 비롯한 다른 작품들보다 높은 순위를 기록한 셈이다.정치권과 온라인에서는 영화의 역사적 해석을 둘러싼 논쟁이 계속되고 있다. 국민의힘 등에서는 역사왜곡이라고 비판했고, 제작진은 "특정한 역사적 결론을 새롭게 확정하거나 기존 사실을 부정·왜곡하기 위해 만든 영화가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불매 움직임도 이어지고 있다.그럼에도 실제 관객 흐름만 놓고 보면 논란이 곧바로 흥행 붕괴로 연결됐다고 보기는 아직 어렵다. 28일 한 차례 2위로 내려갔다가 29일 다시 정상에 올랐고, 30일에도 강력한 일본 애니메이션 신작에만 자리를 내준 채 2위를 지켰기 때문이다.◆국내 두꺼운 팬층 '치이카와' 극장판 관객 유입'치이카와'는 일본 작가 나가노가 만든 인기 캐릭터로, 국내에서는 '먼가 작고 귀여운 녀석들'을 줄인 '먼작귀'라는 이름으로도 알려져 있다. 만화와 애니메이션뿐 아니라 인형·문구 등 캐릭터 상품을 통해 국내에도 두꺼운 팬층을 확보했다.이번 극장판은 치이카와와 친구들이 높은 보수를 준다는 제안에 이끌려 미지의 섬으로 떠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룬다. 일본에서는 지난 7월 먼저 개봉해 9월 하순까지 1천100만명이 넘는 관객을 모은 흥행작이다. 개봉 전부터 국내 예매율 40% 안팎을 기록하며 '암살자(들)'을 크게 앞섰다.한편 '타짜: 벨제붑의 노래'도 흥행을 이어가며 30일 오후 누적 관객 100만명을 돌파했다. 지난 23일 개봉 후 8일 만이다. '암살자(들)' 누적 관객 수는 176만여명.
온누리상품권, 전통시장 10%·수도권 5%로 혜택 차등
내년부터 디지털 온누리상품권을 전통시장에서 쓰면 10% 혜택을 받지만, 수도권 골목상권에서 쓰면 혜택이 5%로 줄어든다. 어디서 쓰든 7%를 일괄 할인하던 방식을 바꿔 전통시장과 지방에서 쓸수록 더 많이 돌려주는 구조다. 정부는 1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이형일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 주재 '비상경제본부 회의 겸 경제관계장관회의'에서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전통시장·지방상권 소비 촉진을 위한 온누리상품권 개편 방안'을 발표했다. ◆5.6배 늘어난 골목형상점가 손질…대형 가맹점은 제외 개편안에 따르면 디지털온누리 구매 할인율은 현행 7%에서 5%로 낮아진다. 대신 결제한 곳에 따라 온누리로 돌려주는 환급률을 달리한다. 전통시장은 5%, 비수도권 골목상권은 3%를 환급해 총혜택이 각각 10%, 8%가 된다. 수도권 골목상권은 환급 없이 구매 할인 5%만 받는다. 정부는 구매 단계의 체감 혜택 감소와 제도 전환에 따른 혼선을 막기 위해 최소한의 할인은 유지했다고 설명했다. 구매 할인 5%는 내년도 정부 예산안 기준이다. 중소벤처기업부 자료를 보면 지난해 온누리 사용액 3조9천500억원 가운데 65%인 2조6천억원이 전통시장에서, 57%인 2조2천600억원이 지방에서 쓰였다. 그러나 사용 지역과 관계없이 같은 할인을 적용하다 보니 지방 소비를 늘리는 데 한계가 있다는 것이 정부 진단이다. 골목형상점가 지정 요건은 깐깐해진다. 정부가 지난해 3월 2천㎡ 안 점포 밀집 기준을 30개에서 15개로 완화하자 골목형상점가는 2024년 381곳에서 지난해 1천564곳, 올해 8월 말 2천130곳으로 불어났다. 이 과정에서 지역사랑상품권 사용처와 겹치고, 이미 활성화된 상권까지 지정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왔다. 앞으로는 시·군·구 재정자립도에 따라 기준이 달라진다. 상위 25%는 점포 30개 이상, 중위 50%는 20개 이상, 하위 25%는 15개 이상이어야 한다. 전통시장 반경 1㎞ 안 상권과 인구감소지역은 15개를 적용한다. 조례로 기준을 낮추던 제도는 없앤다. 지난해 점포당 월평균 매출은 재정자립도 상위 20% 지역이 4천936만원으로 하위 20% 지역(1천998만원)의 2.5배였다. 재정자립도 상위 25%에 드는 57곳 가운데 38곳이 수도권이고, 비수도권 162곳 중 143곳은 중위·하위 구간에 속한다. 지방정부는 골목형상점가를 지정하기 전에 중기부와 사전 협의해야 한다. 거짓·부정하게 지정됐거나 점포 밀집 기준을 못 맞추게 되면 중기부가 지정 취소를 요청한다. 지방정부가 응하지 않으면 전통시장 지원사업에서 불이익을 준다. 가맹점 문턱도 높였다. 올해 6월부터 연매출 30억원 이하 점포만 가맹점으로 등록·갱신할 수 있다. 지난해 연매출 30억원 초과 가맹점은 1천310곳(0.5%)에 불과했지만, 온누리 결제액의 14%인 5천593억원이 이들 점포에서 결제됐다. 병의원·법무·회계·세무 등 전문업종도 가맹을 제한했으나, 약국은 노년층 집객 효과를 고려해 허용했다. 기업형 슈퍼마켓(SSM)처럼 제도 취지에 맞지 않는 점포의 등록·갱신을 제한할 근거도 마련한다. ◆지역 명소 입장권·배달앱 쿠폰 얹어 지방 소비 유도 지방 관광과 연계한 혜택도 생긴다. 일정 금액 이상 디지털온누리를 쓴 소비자에게 지방정부가 지역 명소 입장권이나 숙박권, 지역 쇼핑몰 할인쿠폰을 제공하는 방식이다. 방한 외국인이 알리페이 등 자국 결제앱으로 가맹점 QR코드를 찍어 결제할 수 있도록 40여개 해외 결제앱과도 연동한다. 상생배달앱에서 온누리나 지역화폐로 결제하면 할인쿠폰을 주는 사업에는 내년 예산안 1천200억원이 반영됐다. 대구 공공배달앱 '대구로'는 달서시장·신매시장, 자활사업단과 손잡고 시장 상품을 묶음 배송하고 있다. 정부는 상생배달앱이 이런 식으로 전통시장이나 지방정부와 함께 행사를 기획하면 공모를 거쳐 선정하고, 내년 예산안에 25억원을 반영해 지원하기로 했다. 내년 1월부터는 카드 포인트를 디지털온누리로 바꿀 수 있고, 공공기관 임직원의 복지포인트 전환도 유도한다. 정부는 온누리와 지역화폐를 통합하지 않고 역할을 나눠 운영하기로 했다. 지역화폐는 지역 주민의 역내 소비를, 온누리는 외부 소비의 지방 유입을 맡는 구조다.
'급 쌀쌀해진 날씨, 오늘 뭐 입지?'…기온별 옷차림 한눈에
10월 첫날 아침 공기가 하루 만에 달라졌다. 북쪽에서 찬 공기가 내려오면서 1일 전국 내륙을 중심으로 기온이 전날보다 5도가량 떨어졌다. 아침 최저기온은 8~18도, 낮 최고기온도 20~25도에 머물 것으로 예보됐다. 바람까지 강하게 불어 실제 몸으로 느끼는 추위는 숫자보다 더할 수 있다. 하루 사이 계절이 한 걸음 앞으로 간 듯한 날씨가 찾아오면서 아침마다 반복되는 고민도 시작됐다. "오늘은 뭘 입어야 할까?" 기온에 따라 대략적인 옷차림을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개인별 추위·더위 민감도와 바람, 햇볕 등에 따라 차이는 있을 수 있다. ◆20~22도…긴팔 하나면 무난 긴팔 티셔츠나 셔츠, 얇은 맨투맨 정도가 적당하다. 한낮에는 다소 따뜻할 수 있어 두꺼운 겉옷까지는 필요하지 않은 경우가 많다. 다만 아침저녁에는 쌀쌀할 수 있어 얇은 가디건이나 셔츠형 아우터를 챙기는 것이 좋다. ◆17~19도…가디건·얇은 재킷 등장 니트와 맨투맨, 후드티에 가디건이나 얇은 재킷을 걸치기 좋은 기온이다. 가을철 가장 전형적인 옷차림 구간이다. 낮에는 겉옷을 벗고, 해가 지면 다시 입을 수 있도록 '벗었다 입었다' 할 수 있는 조합이 유용하다. ◆12~16도…본격적으로 외투 챙길 때 재킷과 트렌치코트, 간절기 점퍼, 조금 두꺼운 가디건 등이 어울린다. 얇은 상의 한 장만 입으면 아침저녁에는 제법 춥게 느껴질 수 있다. 특히 10도대 초중반부터는 외투를 챙기는 편이 좋다. ◆9~11도…니트에 재킷·코트 기온이 한 자릿수에 가까워지면 '가을옷'만으로는 추위를 느끼는 사람이 많아진다. 니트나 기모 맨투맨 위에 재킷·코트를 입거나 얇은 패딩을 꺼낼 만하다. 바람이 강한 날에는 체감온도가 더 떨어질 수 있어 목과 손을 가리는 것도 도움이 된다. ◆5~8도…코트·경량패딩 두꺼운 니트와 코트, 경량패딩이 본격적으로 등장하는 구간이다. 아침 출근·등교 시간이 길거나 야외에 오래 머문다면 얇은 내의나 보온성 있는 이너웨어를 함께 입는 것도 방법이다. ◆0~4도…두꺼운 코트·패딩 겨울 외투가 필요한 기온이다. 두꺼운 코트나 패딩에 니트·기모 상의를 함께 입는 편이 무난하다. 목도리와 장갑 같은 방한용품도 체감 추위를 줄이는 데 유용하다. ◆0도 아래…롱패딩·내의까지 기온이 영하로 내려가면 보온 자체가 옷차림의 우선순위가 된다. 두꺼운 패딩이나 롱패딩, 내의·기모 의류를 활용하고 영하권이 깊어질수록 목도리와 장갑, 모자까지 챙기는 것이 좋다. 다만 가을에는 '낮 최고기온' 하나만 보고 옷을 고르면 낭패를 보기 쉽다. 아침 10도·낮 22도처럼 일교차가 10도 이상 벌어지는 날에는 한 벌을 두껍게 입기보다 얇은 옷을 여러 겹 겹쳐 입는 편이 효율적이다. 출근길에는 겉옷을 입고, 기온이 오르는 낮에는 벗는 방식이다. 바람도 변수다. 같은 10도라도 바람이 강하면 훨씬 춥게 느껴진다. 결국 가장 간단한 방법은 '내가 밖에 나갈 때의 기온'을 확인하는 것이다. 오전 7시에 집을 나선다면 낮 최고기온보다 아침기온에 맞추고, 밤늦게 귀가한다면 예상 최저기온까지 고려하는 식이다. 요약하면, 20도엔 긴팔, 15도엔 외투, 10도엔 코트, 5도엔 패딩. 그리고 0도 아래부터는 본격적인 겨울 채비다.
영주부시장·고참 솔선수범 출연, 인삼축제 홍보영상 대박
경북 영주시가 제작한 영주풍기인삼축제 홍보 영상이 이른바 '대박'을 쳤다. 최근 소셜 미디어에서 AI로 자주 패러디되는 영상과 유사하지만 AI를 전혀 활용하지 않은 데다 저연차 직원이 아닌 부시장과 간부 등 고참 직원이 솔선수범한 정황이 영상 곳곳에서 포착돼서였다.지난 29일 영주시는 공식 인스타그램에 50초짜리 2026 영주풍기인삼축제 홍보 영상이 올라왔다. 엄태현 부시장이 흰 셔츠에 넥타이를 맨 채 풍기인삼 한 뿌리를 베어 물고 검은색 옷을 맞춰 입은 공무원 수십 명 사이로 걸어 들어간 뒤 집단 안무가 시작되는 영상이었다. 프랑스 미디어 프로젝트 그룹 '제너레이션'이 공개한 '스톰 투(Storm II)' 뮤직비디오를 패러디한 것이었다. 최근 소셜 미디어에선 AI를 활용해 자신을 이 스톰 투 뮤직비디오 속 주인공으로 변환하는 '스톰 챌린지'가 인기를 얻고 있다.소셜 미디어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패러디물이지만 이 영상이 대박을 친 이유는 철저하게 아날로그로 제작돼서다. 소셜 미디어 속 스톰 투 패러디는 대부분 AI로 제작돼 왔다. 이와 달리 영주시는 엄 부시장과 시청 5급 이상 간부 공무원 60여 명이 직접 영상에 등장한다. 사전 연습 없이 간부회의가 끝난 직후 촬영에 들어갔고 전체 촬영은 약 20여 분 만에 끝났다고 한다.더구나 대다수 네티즌이 이번 영상에 큰 관심을 보인 건 막내급 젊은 직원에게 강제로 할당되는 '짬처리' 방식으로 제작되지 않아서다. 영상에 보이는 직원 대부분은 연륜이 묻어나는 고참이다. 네티즌들은 "젊은 직원 동원하면 괜히 욕먹을 수 있는데 고참만 동원했다는 게 감 다 살아 있는 것임" "에이아이가 아니라 에이어른이네" "AI 시대에 사람 냄새나는 작품"이란 반응을 보였다.1일 오전 2시 기준 조회수 총 68만회를 기록했다. '좋아요'는 3만6천개를 넘어섰고 댓글도 1천100개 달렸다. 영주시 인구가 9만명이고 인스타그램 팔로워는 2만명인 걸 감안하면 이른바 '초대박'을 친 것이다.영주시 관계자는 "출연진 대부분이 간부 공무원"이라며 "기력과 면역력을 떠올리게 하는 인삼을 홍보하는 데 이들의 연령대가 잘 어울릴 것으로 판단해 내부 논의를 거쳐 진행했다"고 했다.2026 영주풍기인삼축제는 10월3일부터 11일까지 경북 영주시 풍기읍 남원천과 풍기인삼문화팝업공원 일원에서 열릴 예정이다.
다음달 2일 출범하는 중대범죄수사청(중수청) 대구지방청이 체포·구속 피의자를 수성경찰서 유치장에 수용할 전망이다. 대구중수청이 임차 건물에 입주하면서 자체 유치시설을 갖추지 못한 가운데 경찰청의 별도 조정이 없어 수성서 유치장 사용이 사실상 확정되는 분위기다.30일 매일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다음달 2일 문을 여는 대구중수청에는 체포·구속 피의자를 수용할 별도 유치시설이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청은 지난달 31일 대구경찰청에 중수청이 사용할 유치장을 지정해 보고하도록 요청했고, 대구경찰청은 수성경찰서 유치장을 지정해 본청에 보고했다.이후 경찰청에서 별도의 조정이나 추가 의견은 내려오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대구경찰청은 특별한 변동이 없는 한 수성서 유치장을 중수청과 공동으로 사용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대구중수청은 남구 남산빌딩에 입주할 예정이다. 중수청은 부패·경제·방위사업·마약·국가보호·사이버·법왜곡 등 7대 중대범죄를 수사하는 기관으로, 수사 과정에서 피의자를 체포하거나 구속할 경우 이들을 수용할 시설이 필요하다.대구경찰청 관내에서 현재 유치장을 운영하는 경찰서는 수성·성서·북부·동부경찰서 등 4곳이다. 대구중수청과 가장 가까운 남부경찰서에는 유치장이 없어 후보에서 제외됐다.경찰은 나머지 4곳 가운데 대구중수청과의 이동 거리와 기존 수용 여력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수성서를 선택했다. 서부권 피의자는 주로 성서경찰서 유치장에 수용돼 상대적으로 여유가 적은 반면, 동부권은 수성서와 동부서로 나눠 수용해 비교적 여유가 있다는 게 경찰의 설명이다.수성서 유치장은 면적 121.5㎡ 규모로, 한 번에 수용할 수 있는 인원은 약 21명이다. 향후 중수청 피의자까지 함께 수용하게 되는 만큼 중대범죄 사건으로 체포·구속 인원이 한꺼번에 늘어날 경우에 대비한 수용 여력 점검도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다만 대구중수청과 대구경찰청 간 직접적인 실무 협의는 아직 이뤄지지 않았다. 현재 중수청과 경찰청 본청 차원에서 전국 지방청별 유치시설 사용 방식을 조율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대구경찰청 관계자는 "현재까지 대구경찰청과 대구중수청이 유치장 사용 문제를 직접 협의한 것은 없다"며 "경찰청 본청 요청에 따라 수성경찰서를 지정해 보고한 상태"라고 말했다.
'검찰 흔적 지우기' 67곳 로고·문구 철거 65억원 편성
대구검찰청을 포함한 전국 검찰청에서 '검찰'의 흔적을 지우는 작업이 본격적으로 진행된다.대구검찰청은 10월 1일 오전 7시부터 청사 외벽과 출입문, 안내판 등에 설치된 검찰 로고와 문구, 현판 등을 철거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다음날 공소청 출범을 앞두고 기존 검찰청 체제를 상징하는 시설물을 정비하는 것이다. 130년 가까이 지역 형사사법의 한 축을 담당해 온 대구지검 안동지청에서도 30일 '대구지방검찰청 안동지청' 현판이 철거됐다. 1896년 안동재판소에서 출발해 검사분국과 검찰청으로 이어져 온 안동지역 검찰의 역사도 현판 철거와 함께 한 시대를 마무리하게 됐다.전국 검찰청의 간판과 로고를 교체하는 데만 수십억원의 예산이 투입되는 등 검찰청 폐지에 따른 '이름 지우기' 작업이 전국 곳곳에서 진행되고 있다.법조계와 국회 등에 따르면 법무부는 전국 67개 검찰청사의 외벽과 유리창 등에 부착된 검찰 로고와 문구 등을 제거하는 비용으로 예비비 65억원을 편성했다.대검찰청과 일선 검찰청에서는 이미 검찰 로고와 현판을 떼어내는 작업이 시작됐으며, 서울동부지검과 서울남부지검 등 일부 청사는 '공소청' 간판으로 교체를 마쳤다.기존 검찰을 상징했던 대나무 문양도 사라진다. 공소청은 새로운 기관 로고가 제작될 때까지 정부 부처의 태극 문양을 임시로 사용할 예정이다.청사 외관뿐만 아니라 내부 구조물과 직원 출입증, 명함, 각종 안내물 등도 공소청 출범에 맞춰 순차적으로 교체된다. 형사사법정보시스템(KICS)과 관련 웹페이지 등의 명칭과 디자인 변경 작업에도 추가 비용이 발생할 전망이다.'검찰청'이라는 이름이 붙은 교통시설물을 바꾸는 데에도 적지 않은 예산이 필요하다.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박상웅 국민의힘 의원실이 서울·부산·대구교통공사 등에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하철 노선도와 안내방송 등을 변경하는 데 12억원 이상이 필요할 것으로 추산했다.한편, 검찰청 폐지 이후 기존 검찰 기능은 공소청과 중대범죄수사청으로 나뉜다. 공소청은 공소 제기와 유지를, 중수청은 법률로 정해진 중대범죄 수사를 담당하게 된다.
'총경 인사 공백' 치안 현장·수사 차질…근평 앞 '허탈'
총경급 경찰관 인사가 혼선을 빚으면서 치안현장의 혼란을 부채질하는 동시에 근무성적평정(근평)을 앞둔 일선 경찰관들의 허탈감도 커지고 있다. 당장 오는 2일 검찰청이 폐지되면서 각 시·도 경찰청에 신설되는 수사심의과장직이 공석인 데 더해 경감 이하 직급들의 근평이 시작되는 상황에서 2차 평정 책임자인 과장의 공석도 발생한 상태다.30일 경찰에 따르면 지난 28일 정부는 경찰청 본청과 시·도 경찰청 소속 총경 48명에 대해 교육 발령 인사를 단행했다. 대구와 경북에선 각각 3명이 교육 발령이 났다. 하지만 이들을 대신할 후속 인사는 이뤄지지 않았다. 경북청은 공공안전부장직도 공석이다.경감급 이하 경찰관들은 근평 시기를 앞두고 이뤄진 인사에 아쉬운 목소리가 적지 않다. 근평은 경찰관 승진과 보직 등에 영향을 미치는 만큼 연내 가장 중요한 일정이다. 10월 말 근평을 앞둔 시점에 평정 책임자가 바뀐 셈이다. 한 경찰관은 "근평을 앞두고 과장이 바뀐 데다, 근평까지 시일이 촉박한 데 후임자 또한 정해지지 않고 있다"며 "승진을 위해 1년 간 노력해 왔는데 매우 아쉽다"고 했다.총경 인사 혼선은 바뀐 형사사법 체계에도 지장을 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검찰청 폐지, 중대범죄수사청·기소청 신설에 따라 경찰은 기존의 수사심의계를 수사심의과로 확대하기로 했다. 총경이 보임하는 수사심의과장은 검사의 보완수사 및 재수사 요구 사건 등을 관리해 바뀌는 형사 사법체계에서 역할이 매우 크다. 하지만, 제도 시행을 눈앞에 두고서도 관련 업무를 맡을 총경급 간부의 후속 인사가 늦어지면서 새로운 조직과 업무를 준비하는 데 어려움이 생길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당장 1일 경찰청이 전국 경찰서장 회의를 소집한 만큼 총경 인사는 새 형사소송법 시행 이후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회의에는 총경 이상의 수사부서장과 일선 경찰서장 등 지휘관급 650여명이 참석할 예정이다.경찰 관계자는 "총경 인사는 지연됐지만 본청 차원에서 시·도 경찰청과 일선서 수사 담당자를 대상으로 교육이 충분히 이뤄졌다"면서 "바뀐 사법체계에서 국민 불안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국민의힘 중앙윤리위원회(이하 윤리위)가 '원내대표 멱살 논란'으로 당원권 정지 1년 6개월 처분을 받았던 재선 권영진 의원(대구 달서구병)의 징계 기간을 재심을 통해 1년으로 줄였다. 윤리위는 30일 오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비공개 회의를 열고 권 의원이 청구한 재심 안건을 심의한 뒤 기존 징계를 일부 감경하기로 결정했다. 윤리위 측은 권 의원의 사과를 정점식 원내대표가 수용하는 등 여러 사정을 고려해 이같은 결정을 내린 것으로 전해졌다. 당원권 정지 기간이 1년으로 줄어들면서 차기 총선 공천을 둘러싼 상황에도 변화가 생겼다. 당초 징계가 유지될 경우 권 의원은 차기 총선 국민의힘 공천을 받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됐으나, 이번 감경으로 최악의 상황은 피했다는 해석이 나온다. 이날 윤리위는 내란특검에 의해 기소돼 재판을 받아온 임종득 의원에 대한 직무 정지 처분도 취소했다. 이는 임 의원이 지난 29일 공소 기각 판결이 확정된 데 따른 조치다. 종합특검에 기소된 윤한홍 의원에 대해서도 직무 정지 징계 처분을 정지하기로 했다. 윤리위는 "검찰의 기소가 정치 탄압 등 상당한 이유가 있다고 인정된다"고 했다.
영어를 배우기 위해 미국이나 영국이 아닌 한국 대구를 찾는 외국인들이 늘고 있다. 일본 대학생들이 방학마다 영진전문대학교가 운영하는 대구경북영어마을을 찾아 영어 연수를 받고, 일부 일본 대학은 이곳에서 이수한 교육과정을 정식 학점으로까지 인정하고 있다.30일 영진전문대에 따르면 일본 대학생들이 대구경북영어마을의 영어체험학습에 참여하기 시작한 2017년 이후 현재까지 누적 참가자는 609명에 달한다.일본 대학생 대상 영어연수는 2017년 사가미여자대 학생 18명을 시작으로 2019년 135명까지 늘었다. 코로나19로 3년간 중단됐다가 2023년 89명으로 재개됐고, 지난해에는 122명이 참가해 다시 100명을 넘어섰다.올해도 일본 대학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 2~3월 봄방학 기간 큐슈산업대를 비롯한 일본 8개 대학 학생 98명이 대구경북영어마을에서 'K-영어체험학습'에 참여했다. 지난 7~9월에도 나고야메이조대, 국립 도야마대, 사가미여자대 등에서 학생 23명이 찾았다. 다음 달 25일부터는 히가시오사카대 학생 32명이 6박 7일 일정으로 입소할 예정이다.일본 대학생들의 발길이 이어지는 데는 가까운 한국에서 상대적으로 저렴한 비용으로 체험형 영어교육과 취업 연계 프로그램을 함께 경험할 수 있다는 점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대구경북영어마을은 60여 개 상황별 체험실을 활용해 몰입형 영어회화 수업을 운영하고 있다. 단순한 회화 수업에 그치지 않고 영어 면접과 국제 기준에 맞춘 이력서 작성 등 취업과 연계한 실무교육도 진행한다.특히 올해 2월에는 영진전문대 AI글로벌IT과와 호텔항공관광과 재학생들이 일본 대학생들과 함께하는 '글로벌 버디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한·일 학생들이 공동 수업과 팀 활동을 하며 영어와 일본어로 소통하도록 해 언어교육과 학생 교류를 접목했다.일본 대학의 평가도 이어지고 있다. 큐슈산업대는 대구경북영어마을 연수 과정을 졸업에 필요한 4학점으로 공식 인정하고 있다. 사가미여자대 역시 45시간의 연수 프로그램을 학점으로 인정하는 협약을 맺고 있다.큐슈산업대 시미즈 사토코 교수는 "다국적 원어민 교사들과 글로벌 이슈를 토론하는 등 프로그램 내용이 매우 충실해 학생들의 만족도가 높다"고 평가했다.연수에 참여한 히라 코토미(20·큐슈산업대 국제문화학과 2년) 씨는 "여행사 역할극과 요리 실습 수업이 특히 인상 깊었다"며 "읽기와 듣기 중심이던 일본의 영어 수업과 달리 토론과 롤플레이를 통해 자연스럽게 영어로 말할 수 있었고, 이제는 영어로 말하는 것이 재미있다"고 말했다.이러한 외국인 대상 교육은 일본을 넘어 몽골로도 확대되고 있다. 지난해 6월 몽골 울란바토르 제9번학교 중·고교생 16명과 교장이 6박 7일 일정으로 영어캠프에 참여했으며, 같은 달 울란바토르 우누르(UNUR)학교 교사 12명도 교사 대상 영어연수를 받았다. 올해도 우누르학교 교사 16명이 지난 4월 1박 2일 일정으로 영어마을을 찾았다.이진영 대구경북영어마을 교육협력실장은 "한·일 대학생 간 버디 프로그램은 영어 말하기에 대한 부담을 줄이고 실제 소통 능력을 높이는 데 효과가 크다"며 "교육을 넘어 국경을 초월한 지속적인 인적 네트워크로 발전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복지 정보 한눈에" 서구청 공무원 '다 이음 지도' 개발
흩어져 있던 취약계층 정보를 지도 위에 펼쳐 놓고, 필요한 복지서비스까지 한 눈에 파악할 수 있는 '다(多) 이음 지도'가 개발돼 눈길을 끈다.15일 대구 서구에 따르면 '다 이음 지도'는 대구 서구 내 고립 위험 가구의 지역별 분포를 한 눈에 살피고, 복지서비스 연결을 돕는 앱이다. 서구가 3년 전부터 모은 1인 가구 실태조사와 고독사 위험군 조사 등 자료를 바탕으로 시각화 지도를 만들었다.특히 해당 앱은 기존 엑셀 자료가 한눈에 살펴보기 어려운 점에서 이를 해결하기 위해 서구 한 직원이 직접 만들어 더 주목된다.앱을 만든 사람은 김준영 서구 1인가구지원팀 주무관이다. 김 주무관은 기존 자료가 엑셀로 정리돼 있어 전체적인 분포를 한눈에 파악하기 어렵고, 자료를 활용해 새로운 사업을 고안하는 데도 한계가 있다는 점에서 앱 개발에 돌입했다.지도는 고·중·저위험군 위치 정보를 색상별로 다르게 표시해 위험 가구가 밀집한 곳을 직관적으로 보여준다. 지도 위에 적힌 표시점을 클릭하면, 거주지와 인원수 등 구체적인 정보도 확인할 수 있다.다만 민간 복지관 등 관계기관 직원에게는 개인정보 보호를 위해 구체적인 정보가 표시되지 않는다. 대신 현 위치를 기준으로 가까운 복지기관의 정보를 확인하는 기능을 제공한다. 현장에서 새로운 위험군을 발견했을 때, 즉시 받을 수 있는 복지 서비스를 찾는 데 도움이 된다.김 주무관은 자녀의 방학 숙제를 도우며 '바이브 코딩'을 접한 뒤 앱 개발에 나섰다. 바이브 코딩은 복잡한 코드를 직접 작성할 필요가 없고, AI에게 원하는 기능을 말하듯 요청해 앱을 만드는 방식이다.그는 업무 외 시간에도 개발 방법을 공부한 끝에 단 일주일 만에 앱을 완성했다. 여러 무료 AI 모델을 오가며 앱을 수정하고, 오류에 부딪혔을 때는 유튜브를 보며 기술을 독학했다.지도가 도입되면서 한정된 인력과 예산을 지역별 위험도에 따라 배분할 수 있게 됐다. 또 매년 실태조사 결과가 축적되면 활용도는 더욱 높아질 전망이다. 연도별 지도를 중첩해 위험군의 이동 흐름을 살피고 지역별 변화를 분석하는 데도 활용할 수 있다.김 주무관은 "현재 앱은 베타테스트를 거치고 있으며, 현장 반응을 참고해 계속 개선해 나갈 것이다"며 "앞으로 복지서비스뿐만 아니라 도서관과 공원 등 주민들이 이용하는 편의시설 위치까지 확인할 수 있는 앱도 개발해 보고 싶다"고 말했다.
'서울대 10개' 고배 경북대, 교학부총장 등 보직 물갈이
정부의 '서울대 10개 만들기' 사업에서 탈락한 경북대학교가 대학본부 주요 보직교수를 대폭 교체한다. 사업 탈락 직후 주요 보직자들이 책임을 지는 차원에서 사의를 표명한 데 이어 허영우 총장이 예고했던 인적 쇄신이 본격화하는 모습이다.경북대는 30일 교무처장과 학생처장, 기획처장, 대외협력처장, 국제처장 등 주요 보직교수에 대한 10월 1일자 인사를 단행했다. 교학부총장 인사는 오는 1일 오후 별도로 단행될 예정이다.교무처장에는 최희경 행정학부 교수가 임명됐다. 기획처장에는 김초복 심리학과 교수, 학생처장에는 조연정 물리학과 교수가 각각 이름을 올렸다. 조 교수는 자원봉사센터장과 대학일자리센터장, 경북대학교·경북대학교병원인재원장 등을 함께 맡는다.대외협력처장에는 하유신 스마트생물산업기계공학과 교수, 국제처장에는 이학 기계공학부 교수가 각각 임명됐다.이번 인사는 경북대가 이달 초 정부의 '서울대 10개 만들기'로 불리는 거점국립대 패키지 지원사업에서 탈락한 이후 이뤄진 첫 대규모 본부 인사다. 경북대는 부산대·전남대·충남대와 경쟁했지만 최종 지원 대상 3개 대학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사업 탈락 직후 대학 안팎에서는 사업 기획과 전략, 학내 협업 및 의사결정 구조 등을 둘러싼 책임론이 불거졌다. 주요 보직교수들도 결과에 대한 책임을 지는 차원에서 사의를 표명한 것으로 전해졌다.허 총장도 지난 4일 구성원들에게 보낸 서한을 통해 쇄신 방침을 공식화했다. 그는 사업의 기획·전략과 학내 협업·의사결정, 행정적 지원체계 등 준비 과정 전반을 점검하고 "필요한 인적 쇄신도 진행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이에 따라 이번 보직 인사는 허 총장이 사업 탈락 이후 내놓은 첫 가시적인 인적 쇄신 조치라는 해석이 나온다. 특히 교무·학생·기획·대외협력·국제처장에 이어 교학부총장까지 교체될 예정이어서 대학본부 핵심 보직진이 대폭 재편될 전망이다.다만 이번 인사를 '서울대 10개 만들기' 탈락에 따른 단순 문책성 인사로만 보기는 어렵다는 시각도 있다. 일부 보직자는 허 총장 취임 이후 2년 가까이 자리를 맡아 교체 시기가 다가온 데다 대학 내부에서도 사업 탈락의 책임을 특정 보직자 개인에게만 돌려서는 안 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경북대는 새롭게 꾸려지는 본부를 중심으로 정부 재정지원사업 대응과 대학 중장기 전략 수립, 학내 의사결정·소통 체계 등을 재정비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서울대 10개 만들기' 미선정 대학에 대한 추가 지원 가능성이 거론되는 가운데 새 본부가 향후 정부 재정지원사업에 어떤 전략으로 대응할지도 관심이 쏠린다.
대구시교육청 소속 교직원이 고려사이버대학교에 입학하면 학부 수업료의 절반을 감면받을 수 있게 된다. 대학원에 진학할 경우에도 수업료의 30%를 감면받는다.고려사이버대는 30일 대구시교육청 여민실에서 교직원의 전문성과 직무역량 강화를 위한 위탁교육 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고려사이버대를 비롯한 6개 사이버대와 대구시교육청이 공동으로 추진했다.협약식에는 대구시교육청 주요 관계자와 백창현 고려사이버대 입학처장 등 대학 관계자들이 참석해 교직원 교육 지원과 향후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이번 협약에 따라 대구시교육청 소속 교직원이 고려사이버대 산업체위탁전형으로 입학하면 학부 수업료의 50%를 감면받을 수 있다. 대학원 수업료 감면율은 30%다. 온라인으로 수업이 진행되는 사이버대의 특성을 활용해 현직 교직원들이 업무와 학업을 병행하면서 추가 학위 취득이나 직무 관련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하는 취지다.지원 대상도 교육 현장 전반을 아우른다. 대구시교육청과 직속기관 소속 교직원을 비롯해 단설 유치원과 초·중·고교, 특수학교 교원, 지방공무원, 교육공무직원, 사립학교 교직원 등이 대상이다.고려사이버대는 고려중앙학원 산하 4년제 고등교육기관으로 현재 22개 학부와 일반대학원, 경영전문대학원을 운영하고 있다. 재학생은 일정 요건을 충족하면 고려대 오프라인 수업을 수강하고 학점을 인정받을 수 있으며, 고려대 안암캠퍼스 중앙도서관과 과학도서관 자료도 이용할 수 있다.대학원 과정에서는 인공지능(AI)과 빅데이터를 활용한 교육도 강화하고 있다. 일반대학원은 AI·빅데이터를 기반으로 데이터를 분석·해석하고 이를 연구와 실무에 활용하는 교육과정을 운영한다. 경영전문대학원은 기존 경영학 교육에 AI와 빅데이터 분석을 접목한 'AX(AI Transformation)' 기반 교육과정을 마련했다. 고려대 경영대학 교수진이 참여하는 교육과 1대1 멘토링 등도 운영한다.이원규 고려사이버대 총장은 "이번 협약을 통해 대구지역 교육 현장 종사자들이 시간과 장소의 제약 없이 교육을 받고 실무역량을 강화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됐다"며 "교육기관 및 공공기관과의 협력을 확대해 평생교육과 직무역량 개발을 지원하겠다"고 말했다.한편 고려사이버대는 오는 11월 16일부터 2027학년도 1학기 일반대학원과 경영전문대학원 신입생 모집에 들어간다. 이번 시교육청과의 협약과 별도로 산업체위탁 협약을 맺은 기관에 근무하는 직장인은 대학원 등록금의 30%를 감면받을 수 있다.
트럼프 "내가 있는 한 김정은 괜찮아"…북미회담 '구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을 향해 다시 한번 '구애'의 메시지를 보냈다. 김 위원장과 친분을 강조하며 김 위원장이 상당한 규모의 핵무기를 보유 중이고, 자신의 재임 기간 김 위원장 신변도 안전할 것이라는 점까지 시사했다. 이를 두고 북미정상회담 재개를 위한 포석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9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란은 핵무기를 보유할 수 없다고 말하는데 북한은 왜 가질 수 있나'라는 질의에 "왜 그런지 아나, 다른 대통령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는 전임 조 바이든 대통령이 북한의 핵무기 개발을 막지 못했다는 의미로 읽힌다. 트럼프 대통령은 "왜 그런지 아나. 내가 한 일을 하지 않은 대통령이 있었기 때문이다. 트럼프가 아닌 대통령이 있었고 그들은 (북한의 핵무기 보유를) 막지 못했다"면서 "내가 있는 한 그(김정은)는 괜찮을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8월 16일 한미 간 연례 합동군사훈련인 '을지 자유의 방패'(UFS) 대폭 축소를 지시하면서 김 위원장을 향해 대화 손짓을 보냈고, 같은 달 19일에는 김 위원장이 "57개의 매우 강력한 핵무기를 갖고 있다"며 북한이 핵보유국임을 기정사실화하는 한편 김 위원장과 "연내에 만날 것"이라고 공언했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은 '북한 비핵화'라는 조건을 걸지 않고 김 위원장을 만나 북미 정상 간 대화를 재개하겠다는 의지를 여전히 품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018년부터 2019년까지 세 차례에 걸쳐 김 위원장과 만났다. 이후 2024년 7월 공화당 대선 후보 수락 연설에서 "김정은은 나를 보고 싶어 할 것이고, 나를 그리워할 것"이라고 했다. 지난해 1월 20일 대통령 취임 첫날에도 "김정은이 나의 귀환을 반길 것"이라고 주장했다. 지난해 10월 아시아 순방을 전후해서는 북한을 "일종의 핵국가"라 부르며 "김정은을 꼭 만나고 싶다"고 구애했다. 미국 내 한반도 전문가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다음달 중국 선전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김 위원장과 회동할 수 있다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이 마지막으로 만난 건 2019년 6월 판문점에서였다.
경북 울진지역의 시외버스터미널 이용객과 매표수입금이 동해선 철도 개통 이후 크게 줄어들면서 버스터미널이 운영 적자를 호소하고 있다.터미널 운영 측은 경영난에 폐업까지 검토하고 있으며, 울진군에 대책 마련을 요구 중이다.30일 울진군의 '시외버스터미널 운행 및 이용객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울진·평해·온정·후포 4개 터미널의 이용객은 10만5천616명으로 관측됐다.2024년 17만9천784명보다 41.25%(7만4천168명) 줄어든 수치다.매표수입금 역시 2024년 2억9천761만8천원에서 지난해 1억9천405만2천원으로 34.80%(1억356만6천원)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그동안 울진지역 시외버스터미널 이용객은 ▷2020년 17만3천593명 ▷2021년 17만6천985명 ▷2022년 18만2천212명 ▷2023년 17만2천200명 ▷2024년 17만9천784명으로 최근 5년간 17만~18만명대를 유지해 왔다.터미널별로 살펴보면 평해터미널의 이용객이 2024년 4만5천384명에서 지난해 2만2천584명으로 50.24% 줄어 감소율이 가장 높았다.같은 기간 ▷울진터미널은 8만1천276명에서 4만6천682명으로 42.56% ▷후포는 5만1천768명에서 3만5천227명으로 31.95% ▷온정은 1천356명에서 1천123명으로 17.18% 감소했다.매표수입금 또한 모든 터미널에서 크게 줄었다.울진은 2024년 2억458만6천원에서 지난해 1억2천794만3천원으로 37.46% 감소했으며 평해는 3천190만8천원에서 2천217만원으로 30.52%, 후포는 5천521만1천원에서 3천915만7천원으로 29.08%, 온정은 591만3천원에서 478만2천원으로 19.13% 줄었다.이용객이 줄어들면서 울진군은 지난해부터 버스 운행 횟수를 축소했다.울진지역 4개 터미널의 하루 운행횟수는 2024년 123회에서 지난해 96회로 22% 줄었다.울진은 71회에서 58회로 18.3%, 평해와 후포는 각각 24회에서 17회로 약 29% 감소했다. 온정은 4회로 변동이 없었다.울진지역에는 지난해 1월 1일부터 동해중부선(포항~영덕~울진~강릉)철도 노선(KTX 왕복 3회·ITX 왕복 8회)이 새롭게 개통되며 많은 이용객이 몰리고 있다.이동시간도 시외버스 노선에 비해 기차가 짧고(울진~포항 기준 약 1시간 차이), 비용도 열차가 버스보다 저렴(울진~포항 어른 기준 시외버스 1만7천500원·열차 6천~1만3천원)하다.울진군 자료를 보면 지난해 1~10월 동안 동해중부선 이용객은 ▷흥부역 승차 2만2천953명·하차 2만2천474명 ▷죽변역 승차 1만1천604명·하차 1만1천309명 ▷울진역 승차 9만1천737명·하차 8만9천635명 ▷매화역 승차 1천170명·하차 1천118명 ▷기성역 승차 3천448명·하차 3천143명 ▷평해역 승차 4천581명·하차 3천753명 ▷후포역 승차 2만6천251명·하차 2만8천805명 등으로 집계됐다.이처럼 열차 이용객이 많아지고 시외버스 이용객이 감소하자 터미널 운영업체 측은 심각한 경영난을 겪고 있다며 터미널 건물 상업화 시설 개발이나 울진군의 터미널 운영 직영 체제 전환 등 현실적인 대안을 요구하고 있다.울진시외버스종합터미널 관계자는 "코로나19로 발생한 경영악화가 채 아물기도 전에 더 심각한 경영 위기를 겪고 있다"며 "현재 운영적자가 너무 심해 빚을 내서 근로자의 임금을 주고 있다. 이 상황이 지속될 경우 연말쯤 폐업을 검토할 예정"이라고 전했다.이에 대해 울진군 관계자는 "시민들의 교통편의를 위해서라도 시외버스가 사라지면 안된다"면서 "현재 여러 대안을 두고 고심하고 있으며, 터미널 운영 측과 대화를 이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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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희가 육영수 피격 배후?"…국힘, 영화 '암살자(들)' 비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