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YP와 '한류' 이야기 나눈 시진핑"…한한령 빗장 풀리나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1일 열린 한중 정상회담 만찬 자리에서 K팝 가수들의 베이징 공연 제안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고 더불어민주당 김영배 의원이 밝혔다.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여당 간사인 김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만찬 현장에서 찍은 사진과 함께 관련 내용을 전했다.김 의원은 "오늘 만찬장에서 나온 깜짝 소식 하나"라며 "이재명 대통령, 시 주석과 박진영 대중문화교류위원장이 잠시 얘기를 나누다가 시 주석이 북경에서 대규모 공연을 하자는 제안에 호응해 왕이 외교부장을 불러 지시하는 장면이 연출됐다"고 전했다.그러면서 "한한령(限韓令·한류 제한령) 해제를 넘어 본격적인 'K-문화' 진출의 문이 열리는 순간이 아닐까 기대한다"고 덧붙였다.한편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은 이날 한중 정상회담 직후 경주 국제미디어센터(IMC)에서 브리핑을 열고, 양국 정상 간 문화 교류 확대에 대한 공감대가 있었다고 전했다.위 실장은 "서해 구조물 문제와 한한령이 다뤄졌다"며 "좋은 논의가 있었고 서로 실무적으로 소통해 가며 문제를 풀어가자는 공감대가 있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문화에 대한 교류·협력을 많이 하자. 콘텐츠 (협력에) 노력하자는 공감대가 있었다"며 "향후 실무적 소통을 통해 조율해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시진핑 샤오미 선물에 李 "통신보안 되나?" 빵 터졌다
이재명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한·중 정상회담을 앞두고 선물을 주고받는 자리에서 유쾌한 농담을 나눴다.특히 이 대통령이 시 주석이 준비한 샤오미 스마트폰을 보고 "통신보안은 잘 되나?"라고 묻자, 시 주석은 "백도어(후문)가 있는지 한번 봐라"고 응수해 웃음을 자아냈다.1일 경북 경주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이뤄진 한·중 정상회담 직전, 양 정상은 친교행사에서 각자 준비한 선물을 소개하는 시간을 가졌다.시 주석 측은 김혜경 여사를 위한 선물 중 하나로 중국 전자업체 샤오미가 지난해 출시한 스마트폰을 준비했다. 중국 측 수행원은 "디스플레이는 한국 제품이며, 김 여사에게 드리는 것"이라고 설명했다.이를 들은 이 대통령은 스마트폰을 들어 한참 살펴보더니 "통신 보안은 잘 됩니까"라며 웃었다. 이에 시 주석도 미소를 지으며 "백도어가 있는지 없는지 한번 보라"고 답했고, 이 대통령은 박수를 치며 크게 웃었다.이날 이 대통령은 바둑 애호가로 알려진 시 주석을 위해 비자나무로 만든 고급 바둑판과 나전칠기 쟁반을 선물로 준비했다. 시 주석이 바둑판을 보고 "정교해 보인다"고 하자, 이 대통령은 "비자나무로 만들었다"고 설명했다.또한 시 주석의 부인 펑리위안 여사에게는 은 손잡이의 백자 주전자·찻잔 세트와 LG에서 제작한 영양크림, 아이크림 등을 준비했다.시 주석은 이 대통령을 위해 옥으로 만든 붓과 벼루 등을 선물했고, 김 여사를 위해 서호 찻잔 세트를 가져왔다. 시 주석이 "중국 우롱차를 우려내서 먹으면 좋다"고 말하자, 이 대통령은 "보이차를 먹으면 좋겠다. 너무 예쁘다"고 했다.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은 1일 한중 정상회담에서 "서해 구조물 문제와 한한령이 다뤄졌다"며 "좋은 논의가 있었고, 서로 실무적으로 소통해 가며 문제를 풀어가자는 공감대가 있었다"고 밝혔다.위 안보실장은 이날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가 열린 경주 국제미디어센터에서 브리핑을 통해 "그 외에 제기한 여러 현안도 거의 다 논의됐다"며 "한화오션 문제에 대해서도 생산적인 논의가 있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그는 한화오션 관련 중국의 제재와 관련해 "이 문제는 미중 간 무역 분쟁하고도 연루돼 있는 문제"라며 "미중 간 문제가 풀려나가면 그런 분위기에서 한화오션도 생산적 기대를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중국과의 한반도 비핵화 문제 해결과 관련해 "쌍중단이나 쌍궤병행과 같은 구체적 방안에 대한 얘기는 없었다"면서도 "그동안의 북한 핵 문제의 상황이 많이 변했다는 얘기는 있었다"고 밝혔다.그는 "그 자리에 왕이 부장이 있었는데 그는 6자 회담 초기부터 관여한 분이다"라며 "그사이에 많은 변화가 있었고, 지금은 또 여건이 변했기 때문에 다양한 접근이 필요하다는 정도의 얘기가 있었다"고 했다.한편 위 안보실장은 모두발언에서 한중 정상회담의 성과와 관련해 "이재명 정부의 국익과 실용에 기반한 대(對)중국 외교를 통해 한중관계를 전면적으로 복원하는 성과가 있었다"고 밝혔다.그는 "이 대통령께서 우리 정부 비핵화 및 평화 실현 구상을 소개하고 북한과의 대화 재개를 위한 중국의 건설적 역할을 당부한 데 대해 시 주석도 한반도 문제 해결과 한반도 평화 안정을 위한 노력을 지속하겠다고 화답했다"고 전했다.
'음란물 700건' 중독된 조선족…'인육' 소문 부른 잔혹 범행
2012년 4월 1일 밤, 수원 팔달구의 골목길에서 귀가 중이던 20대 여성이 납치됐다. 그 길목에 중국 국적의 40대 조선족 우위안춘(오원춘)이 있었다.음란물에 깊이 빠져 있던 그는 처음 본 20대 여성을 향해 왜곡된 욕망을 품었고, 이내 상상조차 힘든 잔혹한 범행으로 치달았다. 피해자를 살해한 뒤 시신을 훼손하는 수법이 극히 끔찍했던 탓에, 온라인상에선 '인육'이라는 단어까지 회자됐다.〈strong〉◇스마트폰엔 음란물 700건…그날밤 잔혹 범행〈/strong〉2007년 한국에 입국해 거제도, 제주도, 수원까지 전국의 공사 현장을 전전하던 우 씨. 주변 사람들은 그를 '말수가 적고, 혼자 있는 사람'으로 기억했다. 하지만 그의 스마트폰 화면 속에서는 음란물이 끝없이 스크롤됐다.우 씨는 스마트폰을 구입한 2011년부터 수백 건의 음란물을 검색하고 저장했다 지웠다. 그가 스마트폰에서 검색하고 삭제한 음란물 이미지 건수만 600~700건에 이르렀다. 성매매도 빈번했다. 수원, 부산, 대전, 제주 등지의 성매매업소는 물론, 이른바 '출장 성매매' 서비스도 수십 차례 이용했다.2012년 4월 1일 밤. 그는 스마트폰으로 음란물을 본 뒤 술을 마시고 집을 나섰다. 그때, 귀가하던 27세의 여성을 발견했다. 우 씨는 골목의 전봇대 뒤에 숨어 피해자를 기다렸다. 피해자가 가까이 다가오자 그는 망설임 없이 달려들었다. CCTV에는 우 씨가 피해자를 밀쳐 넘어뜨리고 집으로 끌고 들어가는 장면이 담겼다.우 씨는 피해자를 자신의 집으로 끌고 들어가 청테이프로 손발을 묶은 뒤 침대 위에 눕혔다. 우 씨가 성범죄를 저지르려 하자 피해자는 완강히 저항했다. 우 씨가 용변을 보러 간 사이 피해자는 결박을 풀고 안방문을 잠그고 112에 신고했다. 하지만 신고하던 중 우 씨가 들어왔고, 다시 침대로 끌려갔다.우 씨는 피해자의 가방에서 현금과 외화, MP3 플레이어 등을 꺼내 강취했다. 이후 그는 성폭행을 시도하다가 실패했고 그대로 피해자의 옆에 누워 잠이 들었다.다음 날 새벽, 성폭행을 다시 시도했지만 피해자가 다시 반항하자 그는 둔기로 피해자의 머리를 내리친 뒤 피해자를 살해했다. 피해자가 움직이지 않게 되자 그는 다시 둔기로 피해자의 머리를 두세차례 가격했다.이어진 범행은 더욱 끔찍했다. 그는 피해자의 시신을 훼손했다. 범행에 사용된 도구는 단 한 자루의 흉기. 그는 이 흉기로 약 6시간에 걸쳐 시신을 훼손했다. 그의 행동은 상식 밖이었다. 피해자의 시신을 훼손하던 중 스마트폰으로 음란물을 검색했고, 피해자의 휴대전화 전원을 켜서 내용을 확인하기도 했다.정교한 방식으로 시신을 훼손한 행위는 단순한 은폐의 목적이 아닌 것으로 수사기관은 의심했다. 우 씨는 훼손된 시신 일부를 비닐봉지에 담아 세탁기에 넣어두었으며, 경찰이 들이닥칠 때까지 태연히 집 안에 머물러 있었다.〈strong〉◇'인육 제공 목적' 주장은 항소심서 기각…유족 오열〈/strong〉경찰이 현관문을 두드린 것은 4월 2일 오전 11시 무렵이었다. 인근 주민의 신고로 출동한 경찰이 50분 넘게 문을 열지 않자, 강제 진입을 경고했고 그제야 우 씨는 문을 열었다. 체포 당시 그는 별다른 저항을 하지 않았다.당시 112신고센터 통화 내용에 따르면 피해자는 다급하게 "OO학교 좀 지나서 OO 가는 길쯤에 있는 집에서 성폭행을 당하고 있어요"라며 "아저씨가 잠깐 나간 사이에 문을 잠갔어요"라고 구조를 요청했다. 곧 문이 열리는 소리가 들리고, 이어 피해자가 울먹이며 "아저씨, 제가 잘못했어요"라며 울부짖는 소리가 녹음됐다. 이후에도 통화가 지속되며 피해자가 애원하는 소리가 이어졌는데, 경찰은 '주소 다시 한번 알려 주세요'라며 대화를 시도했다.우 씨는 경찰 조사에서 범행을 부인하며 피해자에게 "나랑 같이 한번 놀자. 내가 돈을 주겠다"고 말했다는 둥 거짓 진술로 책임을 피하려 했다. CCTV 영상과 피해자의 112 신고 녹취가 공개되자 그는 결국 범행을 인정했다.원심은 우 씨에게 사형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피해자의 인육을 불상의 용도로 제공하려 한 의도가 있었다"고 보고 이를 형량에 반영했다. 그러나 항소심 재판부는 "그런 목적이 있었다고 볼 합리적 증거가 없다"며 사형을 파기하고 무기징역을 선고했다.항소심 재판부는 우 씨의 범행 동기가 '인육 제공'이라는 원심의 판단을 뒤집은 이유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법원은 "흉기를 사용해 살점을 잘라냈다는 이유만으로 인육 제공의 의도를 단정할 수 없다"며 "별도의 도구를 준비하거나 인육과 관련된 거래 정황도 발견되지 않았다"고 했다.수사 결과 우 씨의 집 주변에서 수거한 뼈조각 18점이 모두 동물 뼈로 확인됐다. 우 씨의 심리 분석 결과, 그는 계획적 살인범이라기보다는 성욕에 의한 충동적 범죄자라는 결론이 제시됐다.재판부는 "피고인이 일면식 없는 여성을 납치해 살해한 것은 참작할 여지가 없는 흉악한 범죄지만, 사형은 인간의 생명을 영구히 박탈하는 극형으로서 오직 예외적으로만 허용돼야 한다"며 "범행이 잔혹하나 피고인이 사전에 계획하지 않았고 교화 가능성을 전혀 배제할 수는 없다. 그의 환경과 고립된 생활, 그리고 교화 가능성을 종합적으로 고려할 때 사형보다는 사회로부터 영구히 격리시키는 무기징역이 타당하다"고 했다.유족의 고통은 끝나지 않았다. 판결문에는 "피해자의 유족들은 불면과 악몽, 대인기피 등 극심한 후유증에 시달리고 있다"는 내용이 담겼다. 유족은 법정에서 "사형이 선고되길 바란다"고 탄원했다.
킥보드 단속하다 그만…경찰관, 고교생 다치게 해 檢 송치
무면허로 전동킥보드를 타던 고등학생을 단속하던 경찰관이 이를 타고 있던 고등학생을 넘어뜨려 다치게 한 혐의로 검찰에 넘겨졌다. 경찰은 직무를 수행하던 중이었지만, 과잉 단속이라는 논란에 휘말리며 형사처벌 가능성까지 제기됐다.1일 인천경찰청 형사기동대는 최근 인천의 한 경찰서 소속 A 경사를 업무상 과실치상 혐의로 불구속 입건해 검찰에 송치했다고 밝혔다.사고는 지난 6월 13일 오후 2시 45분쯤 인천시 부평구 한 도로에서 발생했다. A 경사는 고등학생 B군과 일행 1명이 헬멧 없이 인도로 전동킥보드를 타고 인도를 주행하던 것을 발견하고 단속에 나섰다. 이 과정에서 킥보드를 멈춰 세우기 위해 팔을 잡는 등 제지했으나, B군이 넘어지면서 크게 다쳤다.당시 B군은 전동킥보드 뒤에 타고 있었고, 사고 직후 경련과 발작 증세를 보여 곧바로 응급실로 이송됐다. 병원 검사 결과 외상성 뇌출혈과 두개골 골절 등의 부상을 입었으며, 약 10일간 입원 치료를 받은 후 퇴원한 것으로 전해졌다.B군의 부모는 "경찰관이 갑작스럽게 튀어나와 과잉 단속을 했다"며 A 경사를 업무상 과실치상 혐의로 고소했다. 현재 A 경사를 상대로 한 손해배상 소송도 함께 진행 중이다.경찰 조사 결과, B군이 당시 교통법규를 위반한 것은 맞지만, 단속 행위와 부상 사이의 인과관계가 인정돼 A 경사의 과실이 있다고 판단했다.그러나 내부에서는 단속 과정에서 직무를 수행하던 경찰이 피의자로 전환된 것에 대해 회의적인 목소리도 나온다. 경찰 관계자는 "전동킥보드 대여 수익은 민간업체에서 누리지만, 모든 책임은 경찰이 지는 불합리한 구조"라며 "이익 주체의 책임을 강화해야 한다"고 했다.지난해 국내에서 적발된 개인형 이동장치(PM) 무면허 운전 3만5천382건 가운데 운전자가 19세 이하인 경우는 1만9천513건(55.1%)으로 집계됐다. 지난달 18일 인천 송도국제도시에서는 2살 딸과 산책하던 30대 어머니가 중학생 2명이 타고 달리던 전동킥보드에 부딪혀 중태에 빠지기도 했다.현재 전동킥보드 운전에는 면허가 필요하지만, 정작 킥보드 대여 사업자의 면허 확인 절차는 법적 의무 사항이 아니다. 일부 업체는 사용자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인증을 간소화하고 있는 탓에 무면허 운전자에 대한 단속은 결국 현장 경찰의 부담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김구함? 윤봉길함?…한국형 제1호 핵추진 잠수함 이름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우리나라의 핵추진 잠수함 건조에 동의함에 따라 자주국방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국내 제1호 핵추진 잠수함에 어떤 이름이 붙을지 벌써부터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우리나라가 도입을 추진하고 있는 핵추진 잠수함은 통상 전략적 억제력(핵 억지력)을 가진 SSN(핵추진 공격잠수함) 또는 SSBN(핵미사일 잠수함)으로 분류된다.아직 한미 양국의 협의과정이 남아 있지만 어떤 경우에도 기존 도산안창호급(KSS-III, 디젤전기 추진)보다 훨씬 상위 개념의 전략무기가 될 가능성이 높다.현재 해군은 도산안창호급(KSS-III) 잠수함에 독립운동가와 민족 지도자 이름을 사용하고 있다. 예를 들면 도산안창호함, 안중근함, 신채호함 등의 방식이다.이보다 작은 장보고급(KSS-I) 잠수함에는 역사적 위인과 해양 인물의 이름을 사용한다. 예를 들면 장보고함, 이천함 등의 방식이다. 손원일급(KSS-II) 잠수함에는 해군 창설 인물, 독립운동가의 이름이 붙는다.이 같은 추세를 고려하면 국내 1호 핵추진 잠수함에는 '국가급 위인' 혹은 '상징적 인물'의 이름이 붙을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 나온다.이에 ▷이순신함 ▷세종대왕함 ▷광개토대왕함 ▷안중근함 ▷신채호함 등이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하지만 이들 후보들은 이미 기존 함정의 이름으로 사용되고 있어 더 이상 새로운 잠수함의 함명으로는 사용하기 힘든 실정이다.해군 관계자는 "잠수함 함명은 해군참모총장이 예비 명명안을 작성하고 국방부 심의를 거쳐 국방부 장관이 승인하고 대통령의 재가를 받아 진수식에서 공식 발표하는 절차를 밟는다"면서 "국내 도입 첫 핵추진 잠수함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기존 절차에 국민적 여망을 반영하는 방안이 추가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다만 실제 건조에 돌입하기까지는 넘어야 할 산이 많기 때문에 함명 결정은 우선순위가 높지 않다는 분위기다.정치권에선 '김구함'(임시정부 주석, 통합과 자주의 상징), '윤봉길함'(강력한 결단과 투쟁의 상징), '유관순함'(상징성과 인지도 높음, 여성 최초) 등으로 함명 후보가 좁혀지지 않겠느냐는 전망을 하고 있다.
한중 정상회담서 원·위안 통화스와프 등 7개 MOU 체결
한국과 중국은 이재명 대통령과 시진핑 국가주석의 1일 정상회담을 계기로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을 추진하기로 약속했다. 양국은 이날 오후 경주국립박물관에서 두 나라 정상이 자리한 가운데 '한중 양해각서 및 계약 교환식'을 개최하고 '서비스 무역 교류 협력 강화 MOU' 등 모두 7건의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체결된 문건에는 ▷실버경제 분야 협력 MOU ▷혁신 창업 파트너십 프로그램 공동추진 MOU ▷2026∼2030 경제협력 공동계획 MOU 등이 포함됐다. 또한 ▷한국산 감 생과실의 중국 수출 식물검역요건 MOU ▷보이스피싱·온라인 사기 범죄 대응 공조 MOU ▷원/위안 통화스와프 계약서' 등도 나눠가졌다. 이와 함께 이날 오후 주최된 국빈 만찬은 한중 관계 발전에 기여해 온 양국의 정치·경제·문화계 인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대통령실은 "이번 국빈 만찬 메뉴는 양국이 오랜 세월 서로의 음식 문화를 전하고 나누며 이어온 교류의 의미를 담았다"고 전했다. 구체적으로 식탁에는 전채 요리로 이 올라왔다. 그리고 닭강정과 마라소스를 활용한 전복 볶음, 그리고 만두가 제공됐다. 대통령실은 "중국에서 인기 있는 한식 요리인 매콤달콤한 닭강정으로 대중적인 한국의 맛을 선보이고, 한국에서 사랑받는 중식 대표 향신료인 '마라'를 활용한 전복 요리로 중국의 맛을 한국식으로 새롭게 풀어낸 조화의 미를 표현했다"고 설명했다.
다저스, 토론토와 WS 6차전 3-1 승리…최종 7차전 간다
로스앤젤레스 다저스가 다음 날 선발 투수를 당겨 쓰는 초강수를 두며 2025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월드시리즈(WS·7전4승제)를 최종전으로 끌고 갔다.다저스는 1일(한국시간) 캐나다 온타리오주 토론토 로저스센터에서 열린 토론토 블루제이스와 WS 6차전에서 6이닝을 5피안타 1볼넷 6탈삼진 1실점으로 틀어막은 선발 투수 야마모토 요시노부의 호투와 9회말 무사 2,3루 위기를 무실점으로 막아낸 '7차전 선발' 타일러 글래스노우를 앞세워 3-1로 승리했다.상대 전적 3승 3패를 맞춘 다저스는 2일 오전 9시 같은 장소에서 열리는 WS 7차전을 통해 WS 2연패를 노린다.1993년을 끝으로 우승하지 못한 토론토는 7차전에서 다시 한번 32년 만의 우승 도전에 나선다.MLB WS가 최종전까지 펼쳐지는 건 2019년 이후 6년 만이다.다저스는 3회초 3득점에 성공했다.다저스 타선은 2회까지 토론토 선발 케빈 고즈먼에게 5개 삼진을 허용하며 끌려갔으나, 3회 득점 기회는 놓치지 않았다.토미 현수 에드먼의 우전 2루타로 만든 2사 2루에서 오타니 쇼헤이가 고의4구로 걸어 나갔고, 후속 타자 윌 스미스가 좌익수 왼쪽에 떨어지는 적시 2루타를 작렬했다.다저스는 계속된 2사 2,3루 기회에서 프레디 프리먼의 볼넷으로 만루를 채웠고, 무키 베츠가 깨끗한 2타점 좌전 적시타를 터뜨리며 단숨에 3-0으로 벌렸다.다저스는 3회말 2사 3루에서 야마모토가 토론토 중심타자 조지 스프링어에게 중전 적시타를 허용하면서 한 점을 내줬으나 더는 실점하지 않았다.6회까지 야마모토가 추가 실점 없이 마운드를 책임졌고 왼손 불펜 저스틴 로블레스키는 7회를 잘 막았다.다저스는 8회초 공격에서 오타니 쇼헤이의 중월 2루타 등으로 2사 만루 기회를 만들었으나 테오스카 에르난데스가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나며 점수 차를 벌릴 기회를 아쉽게 놓쳤다.'내일'이 없는 다저스 벤치는 마무리 투수 사사키 로키를 8회말 수비에 투입하는 강수를 뒀다.사사키는 선두 타자 스프링어에게 빗맞은 우전 안타,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에게 볼넷을 허용해 1사 1,2루 위기에 놓였으나 보 비솃과 돌턴 바쇼를 모두 맞혀 잡으며 대위기를 극복했다.9회말에도 등판한 사사키는 흔들리기 시작했다. 선두 타자 알레한드로 커크에게 몸에 맞는 공을 내준 뒤 후속 타자 애디슨 바거에게 가운데 담장 밑에 타구가 박히는 인정 2루타를 얻어맞았다.그러자 다저스는 무사 2,3루 역전 위기에서 WS 7차전 선발로 나설 예정이었던 글래스노우를 투입하는 초강수까지 던졌다.글래스노우는 후속 타자 어니 클레멘트를 내야 뜬 공으로 잡았고, 안드레스 히메네스를 좌익수 플라이로 처리했다.전진 수비하던 다저스 좌익수 엔리케 에르난데스는 곧바로 2루로 송구해 귀루하지 못한 토론토 주자 바거를 잡아내며 그대로 경기를 끝냈다.다저스 베츠는 3타수 1안타 1볼넷 2타점, 오타니는 3타수 1안타 1볼넷 1득점으로 활약했다.다저스의 멀티 플레이어 김혜성은 출전 기회를 잡지 못했다.토론토의 두 번째 투수로 나선 불펜 루이스 벌랜드는 올해 포스트시즌에서만 14번째 경기에 등판해 1997년 폴 애선마처, 2017년 브랜던 모로와 함께 MLB 단일 포스트시즌 최다 등판 타이기록을 세웠다.다저스의 WS 7차전 선발은 공개되지 않았다. 글래스노우를 당겨쓴 다저스는 다른 투수를 선발로 투입할 가능성이 있다.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경기 후 "야마모토를 제외하면 글래스노우를 포함해 모든 투수가 7차전에 등판할 수 있다"고 밝혔다.이어 오타니의 선발 등판 가능성을 묻는 말엔 "가능하다"고 말했다.오타니는 지난 달 29일 WS 4차전에서 선발 등판해 6이닝 4실점하며 패전 투수가 됐다.오타니가 WS 7차전에 선발 등판하면 올 시즌 처음으로 3일 휴식 후 마운드에 서는 일정을 소화하게 된다.MLB닷컴은 "오타니는 불펜으로 등판하면 더는 타석에 설 수 없기 때문에 선발 등판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현행 MLB 규칙에 따르면, 선발투수이면서 지명타자로 나선 선수는 강판한 뒤에도 지명타자로 남은 경기를 소화할 수 있다.그러나 지명타자로 출전한 선수가 불펜 투수로 등판하면 다음 타석 때는 지명타자 지위를 잃고 수비를 봐야 한다.토론토는 베테랑 투수 맥스 셔저가 선발로 나선다.존 슈나이더 토론토 감독은 경기 후 "셔저는 7차전을 잘 준비했다"며 "중요한 경기에 적합한 선수"라고 말했다.
"AI 영상인줄"…93세 이길여 총장, 꼿꼿한 골프 스윙 화제
올해로 93세가 된 이길여 가천대학교 총장의 놀라운 젊음이 다시 한번 화제가 됐다.2일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는 최근 유튜브 채널 '길병원TV'에 올라온 이 총장의 골프 대회 시타 영상이 올라왔다.이 총장은 지난달 19일 경기도 안산 더헤븐CC에서 열린 '제2회 가천심장병어린이돕기 자선 골프 대회'에서 시타를 맡았다.영상 속의 이 총장은 핑크색 상의에 흰색 바지 차림으로 등장해 사회자의 "하나, 둘, 셋" 구호에 맞춰 안정적인 스윙을 선보였다. 나이가 무색한 이 총장의 스윙에 행사 참석자들 사이에서는 환호와 박수가 터져 나왔다.영상을 접한 네티즌들은 "AI 조작 영상인 줄 알았다" "이분 보면 진짜 나이는 숫자에 불과한 듯" "어깨도 굽지 않고 허리가 꼿꼿하다" "지구 최고 동안" 등의 반응이 쏟아졌다.1932년생인 이 총장은 공식 석상에 등장할 때마다 나이를 믿기 어려운 외모와 건강한 모습으로 주목받았다.특히 지난 2023년 91세 당시 가천대 한마음페스티벌 워터축제에서 싸이의 무대를 앞두고 '말춤'을 선보여 6일 만에 100만 뷰를 달성하며 큰 화제를 모았다.'동창회 사진'도 유명하다. 2012년 이 총장은 모교인 대야초등학교에서 동문들과 만나 인사를 나눴다. 비슷한 연배의 동문들 사이에서 이 총장은 딸이라고 해도 될 만큼 독보적으로 젊어 보이는 모습이었다.이 총장은 그간 언론 등을 통해 이같은 젊음의 비결을 '아주 평범한 일들을 꾸준히 하는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그는 하루에 최소 1.5L의 물을 마시고, 커피보다 차를 즐기며, 집안 곳곳에 가습기를 충분히 틀어놓는다고 한다. 특별한 화장품은 없지만, 10여 년 전부터 길병원 피부과에서 정기적으로 레이저 시술을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또 매일 아침 스트레칭을 충분히 하고 하루 1시간 이상 산책하는 등 꾸준한 운동습관을 유지하고 있다. 이 총장은 스트레스를 잘 받지 않는 성격도 젊음을 유지하는 비결 중 하나라고 밝혔다.서울대 의과대학을 졸업한 이 총장은 1978년에는 여의사 최초로 의료법인을 설립해 종합병원 길병원을 열었고, 2012년에는 국내 사립대학 최초로 4개 대학을 통합해 가천대학교를 출범시켰다.
25호 태풍 갈매기 "세부·보홀·보라카이 직격 후 베트남행"
일본기상청이 1일 오후 9시 업데이트를 통해 25호 태풍 갈매기 발생 소식을 알렸다.이날 오전부터 감시하던 열대저압부a(우리 기상청 명명 52호 열대저압부)가 태풍 갈매기로 발달한 것.일본기상청은 현재 필리핀 동쪽 먼 바다에 위치한 태풍 갈매기가 앞으로 거의 정서진, 이틀여 뒤인 3~4일쯤 필리핀 사마르섬 일대에 상륙할 것으로 본다.이후 완만한 북서진 경로를 밟으며 필리핀 중부 여러 섬을 관통, 5일쯤 서필리핀해~남중국해로 빠져나올 것으로 본다. 이 기간 우리 국민들이 많이 찾는 관광지인 세부·보홀·보라카이 등지가 직접 영향권에 들 전망이다.그 다음 행선지는 베트남 중남부 다낭 일대로 예상된다. 6일 이후 접근할 것으로 보인다. 다낭 역시 한국인들이 많이 찾는 여행지이다.우리 기상청도 이날 오후 11시를 기해 팔라우 북동쪽 400여km 해상에서 태풍 갈매기가 발생했다고 알렸다.기상청은 태풍이 필리핀을 지나며 강도가 2(기존 태풍 분류 기준 '중')로 상승하고, 베트남으로 향하는 바다에서는 3('강')으로 더욱 강해질 것으로 본다.즉, 필리핀을 지날 땐 강도가 1~2 수준이나, 베트남 다낭 일대에 재상륙할 때는 강도가 3으로 높아질 전망이라는 것.같은 시각 미국 합동태풍경보센터(JTWC, Joint Typhoon Warning Center)도 마찬가지 예상경로를 밝히고 있다.그런데 이같은 필리핀 관통 및 인도차이나 반도 중남부로 향하는 예상경로는 바로 직전 24호 태풍 펑선이 지났던 경로와 유사하다.갈매기(Kalmaegi)는 14개 태풍위원회 소속 국가 중 북한이 지은 태풍 명칭이다. 새 이름.
"양국관계 발전 위하여!"…李대통령, 한중 만찬서 건배사
이재명 대통령은 1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첫 정상회담 이후 열린 국빈 만찬에서 "저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님은 흔들림 없이 평화를 위한 길을 함께 나아가기로 뜻을 모았다"고 밝혔다.이날 경북 경주시 소노캄 호텔에서 열린 만찬에서 이 대통령은 건배 제의를 겸한 인사말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 대통령은 "공동 번영의 기본적 토대는 바로 평화"라며 "양국이 어떤 상황에도 평화를 지향한다는 사실은 변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이 대통령은 한중 간 협력 강화의 필요성을 강조하며 "우리 정부가 평화 공존과 공동 성장의 새 시대를 열어나가는 과정에서 중국 역시 건설적인 역할을 맡아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또한 이날 양국이 체결한 양해각서(MOU) 일부 내용을 소개하며 실질적인 협력 방향도 언급했다. 이 대통령은 "양국은 스캠 등 초국가 범죄에 공동으로 대응할 것을 약속했다. 또 실버산업과 문화산업 등 미래를 위한 혁신에 힘을 모을 것"이라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의 역사가 증명해온 것처럼 양국 간 협력과 연대는 양 국민의 일상을 더욱 풍요롭고 안전하게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이 대통령은 중국 고전에 '봉황이 날 수 있는 것은 깃털 하나의 가벼움 때문이 아니며, 천리마가 달릴 수 있는 것은 다리 하나의 힘에서 비롯된 것이 아니다'라는 구절을 소개하며 "오늘 이 자리에 참석한 모두가 각자의 분야에서 양국의 신뢰를 두텁게 해 준, 한중관계의 주역들"이라고 했다.아울러 "한국과 중국은 오랜 세월을 함께하며 상호 번영의 시너지를 발휘할 파트너로, 여러분의 헌신과 노고를 통해 이를 증명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건배를 제안하며 이 대통령은 "가까운 사이만큼이나 양국의 건배사가 닮았다. 같이 외쳐도 잘 어울릴 것 같다"며 "제가 '건배'라고 말하면 여러분은 건배 혹은 '간뻬이(干杯)'라고 외쳐달라. 주석님의 건강과 양국 관계의 무궁한 발전을 위하여 건배!"라고 마무리했다.
李 대통령 "남북 평화 필수…대승적 선제 조치 지속할 것"
이재명 대통령은 "대한민국 정부는 남북 간 군사적 긴장 완화와 신뢰 회복을 위한 조치를 선제적으로 취해 왔다"며 "앞으로도 평화를 위한 대승적이고 더욱 적극적인 선제적 조치를 지속해 나가겠다"고 말했다.1일 이 대통령은 경주화백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2차 세션을 마친 뒤 "마무리하기 전에 경제 지도자 여러분과 나누고 싶은 생각을 짧게 말씀드리겠다"고 별도 발언을 자청해 이같이 밝혔다.이 대통령은 "우리가 만들어가는 '지속 가능한 내일'의 기본적 토대가 바로 평화다. 평화가 뒷받침돼야 우리의 연결이 확대되고 모두가 함께 누리는 번영으로 이어질 수 있다"며 "그런 의미에서 한반도 평화야말로 아태지역 번영을 위한 필수 조건"이라고 진단했다.이어 "군사적 대립과 긴장, 핵 문제는 한반도는 물론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안정과 협력을 제한하고 있다"며 "대한민국은 대화를 통한 문제 해결의 원칙 아래 평화 공존과 공동 성장의 '한반도 새 시대'를 열고자 한다. 한반도의 평화공존은 아시아 전체의 상생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그러면서 "APEC 회원 여러분의 지지와 협력이 동반될 때 한반도 평화공존의 길도 실현될 것"이라며 "평화로운 우리의 내일을 위해 계속 협력하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앞서 이 대통령은 2차 세션 모두 발언을 통해 "인공지능(AI)이라는 거대한 변화를 기회로 만들어야 한다"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회원국들에 'AI 이니셔티브'를 제안했다.또 인구 문제를 언급하며 "인구구조 변화는 경제성장, 노동시장, 교육, 복지 등 사회 전반에 영향을 미치는 심각한 사안"이라며 "그렇기에 각 국가의 개별 대응으로는 해결하기가 어렵다"고 밝혔다.그러면서 APEC 회원들이 이 사안에 대해 머리를 맞댈 수 있는 'APEC 인구구조 변화 대응 공동 프레임워크'를 제안했다.아울러 이 대통령은 "AI 시대 및 인구구조 변화라는 거대한 파고에 대응하려면 새로운 성장동력을 찾아야만 한다. 대한민국은 문화창조산업에 주목하고 있다"고 말했다.
北, 한중정상회담 비핵화 의제에 "실현할 수 없는 개꿈"
북한이 한중 정상회담을 앞두고 한반도 비핵화를 의제로 협의했다는 발표에 대해 "개꿈"이라며 반발했다.지난 31일 박명호 외무성 부상은 담화를 통해 "백번 천번 만번 비핵화 타령을 늘어놓아도 결단코 실현시킬 수 없는 '개꿈'이라는 것을 우리는 인내성 있게 보여줄 것"이라고 밝혔다고 조선중앙통신이 1일 보도했다.그는 "한국 대통령실 대변인은 중한(한중)수뇌회담에서 조선반도비핵화와 평화 실현이라는 문제에 대해 논의하기로 의제협의를 보았다고 발표했다"며 "한국은 기회만 있으면 조선반도 비핵화문제를 거론하려고 시도하고 있다"고 지적했다.이어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의 핵보유국적 지위를 애써 부정하고 아직도 비핵화를 실현시켜 보겠다는 망상을 입에 담는다는 것 자체가 자기의 몰상식을 적나라하게 드러내놓는 꼴이 된다는 것을 한국은 아직도 모르고 있다"고 말했다.앞서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언론 브리핑에서 "이재명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모두 민생이 가장 중요하다는 모토 아래 민생문제 해결에 대한 주제가 하나 채택될 것"이라며 "민생문제의 연장선상에서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 실현이라는 문제에 대해서도 논의하기로 의제 협의는 봤다"고 밝혔다.북한 외무성 대변인은 지난해 5월 한반도 비핵화가 언급된 한중일 정상회의 공동성명에 대해 담화를 발표해 "난폭한 내정간섭"이라며 "규탄·배격한다"고 반발했다.
APEC '경주선언' 채택… '문화창조산업' 협력 필요 명문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21개 회원 정상들은 K컬쳐 확산으로 대한민국이 세계적인 주목을 받고 있는 '문화창조산업'(Cultural and Creative Industries) 분야 협력에서의 협력을 다짐했다..경주 APEC 정상회의에 참석한 이재명 대통령을 비롯한 참가국 정상 및 대표들은 1일 두 번째 세션 '리트리트 회의'를 열어 이 같은 내용을 담은 'APEC 정상 경주선언'을 채택했다.경주선언에는 올해 APEC의 3대 중점과제인 '연결·혁신·번영'을 기본 틀로 무역·투자, 디지털·혁신, 포용적 성장 등 APEC의 핵심 현안에 대한 주요 논의를 담았다.또한 인공지능(AI) 협력 및 인구구조 변화 대응에 대한 회원들의 공동 인식과 협력 의지를 아울렀다.선언문D,S "아시아·태평양 지역은 중대한 기로에 서 있다. 우리는 글로벌 무역체제가 중대한 도전에 직면해 있음을 인식한다"며 "더 나아가 AI와 같은 혁신 기술의 급속한 발전과 노동시장의 구조를 재편하고 있는 인구구조 변화는 APEC 회원들에게 중대한 장기적 함의를 지니고 있다"고 진단했다.그러면서 "모두가 혜택을 누릴 수 있는 경제 성장을 위해 협력을 강화하고 실질적인 조치를 취할 것"을 주문했다.그러면서 "우리는 견고한 무역 및 투자가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성장과 번영에 필수적이라는 공동 인식을 재확인하며 변화하는 글로벌 환경을 헤쳐나가기 위해 경제 협력을 계속해서 심화시켜 나갈 것을 약속한다"고 강조했다.대통령실은 "경주선언은 국제경제의 불확실성이 심화하는 가운데 21개 회원이 무역을 비롯한 주요 글로벌 경제 현안에 대해 포괄적 협력의 방향성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의미를 부여했다.이재명 대통령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경주선언과 관련해 "아태 지역의 회복과 성장을 위한 회원 간 협력의 의지를 포함시켰다"며 "특히 혁신을 통해 신성장동력을 창출하고 성장의 과실을 고루 나누는 포용적 성장이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한다"고 소개했다.특히 이번 경주선언은 '문화창조산업'을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신성장동력'으로 인정하고 협력 필요성을 명문화했다. 이는 '문화창조산업'을 명시한 APEC 첫 정상 문서다.구체적으로 선언문에는 "우리는 문화창조산업이 경제성장에 기여하는 긍정적인 영향을 인식하고 강력한 지식재산권 보호의 중요성을 확인한다"며 "APEC 회원 간 문화창조산업에 관한 대화와 협력이 역내 경제 성장에 기여할 것임을 주목한다"는 문구가 담겼다.
李 신라 금관 선물에 만족한 트럼프 "美 다시 존중 받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국에서 받은 환대를 떠올리면서 만족감을 드러냈다.트럼프 대통령은 31일(현지시간) 워싱턴 DC를 떠나 플로리다주 웨스트팜비치로 가는 전용기에서 가진 기자들과의 질의·응답에서 29∼30일 방한기간 있었던 한·중·일과의 연쇄 정상회담 성과를 과시했다.트럼프 대통령은 먼저 "중국과의 만남은 모두 원하는 것이었다"며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회담을 언급했다.이어 "일본의 환상적인 새 총리와의 회담도 더할 나위 없이 좋았다. 우리는 거래를 성사시켰다"고 말했다.마지막으로 한미 정상회담을 두고선 "우리가 어떻게 대접받는지 봤을 것"이라고 운을 뗐다. 그는 "우리나라가 다시 존중받고 있다"며 "그들은 그런 유형의 존중을 담아(with that kind of respect) 우리나라를 대하고 있다. 그게 훨씬 더 중요하다"고 말했다.이같은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은 한국에서 선물로 받은 '무궁화 대훈장'과 '천마총 금관 모형' 등을 염두에 둔 발언일 수 있어 보인다.이재명 대통령은 한국 시간으로 지난 29일 정상회담을 위해 경주 국립박물관에 도착한 트럼프 대통령에게 이들 선물을 증정했다.트럼프 대통령은 금관 모형을 받자 "특별히 잘 챙기라"고 지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무궁화 대훈장을 보고선 "당장 걸고 싶다"고 말하기도 했다.트럼프 대통령과 만나는 외국 정상들은 그의 환심을 사기 위해 '취향 저격' 선물을 전달했다.이번 순방에서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는 트럼프 대통령이 골프를 즐기고 고(故) 아베 신조 전 총리와 친분이 두터웠던 점을 고려해 아베 전 총리가 사용했던 골프 퍼터와 황금 골프공 등을 선물했다.트럼프 대통령은 카타르 왕실로부터 4억달러(약 5천720억원) 상당의 보잉 747-8 항공기를 선물로 받기도 했다.다만 워싱턴포스트(WP) 등 미국 일부 언론은 한국의 금관 선물에 주목하면서 트럼프 대통령의 일방통행식 국정 운영에 반대하는 '노킹스'(No Kings·왕은 없다) 시위가 최근 미 전역에서 대대적으로 열린 사실을 거론하기도 했다.
"너무 아름다워"…트럼프도, 시진핑도 경주 매력에 흠뻑
2025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 참석한 세계 정상들이 신라의 천년고도 경주의 매력에 흠뻑 빠졌다.세계 정상들은 경주 시내 어느 곳에서 쉽게 만날 수 있는 역사 깊은 문화재에 깊은 감명을 받았을 뿐만 아니라 각각의 유적에 담긴 사연에 더욱 감탄한 것으로 알려졌다.특히 유구한 역사를 품은 경주 문화재들의 화려함이 고즈넉한 경주의 풍경 그리고 온화한 날씨와 어우러지면서 절정의 매력을 뽐냈다는 평가가 나온다.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방한기간 중 경주에서 전통문화 행사를 즐기면서 "경주가 이렇게 아름다운 도시일 줄은 몰랐다. 역사와 자연이 어우러진 완벽한 도시"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 역시 방한 직 후 "16년 만에 다시 경주를 찾게 돼 감회가 새롭다.지난 방문의 따뜻한 환대를 기억한다. 천년의 역사와 문화를 품은 경주에서 APEC 정상회의가 열리는 것은 매우 뜻깊은 일"이라는 소회를 밝혔다.특히 시진핑 주석은 이재명 대통령이 준비한 경주 황남빵 맛에 감동을 표시하면서 이 대통령에게 감사의 뜻을 나타냈자 이 대통령은 중국 방한단 전체에 황남빵을 선물하기도 했다.이와 함께 방한한 외국 정상들은 이번 정상회의 주회의장인 화백컨벤션센터를 드나들면서 화백제도에 대한 설명에 깊은 관심을 표명했고 회원국 전체의 화합과 안녕을 기원한 이 대통령의 만파식적 비유 연설에도 호의적인 반응을 보였다.이와 함께 영부인 김혜경 여사가 전통의상인 한복을 입고 나선 다양한 배우자 문화체험 행사도 참가자들의 뜨거운 성원 속에 진행됐다.김 여사는 국립경주박물관과 불국사 그리고 우양미술관에서 경주의 문화 역량을 소개했고 특히 참석자들은 자신들이 접한 문화재에 얽힌 이야기에 각별한 관심을 표시하기도 했다.
韓-인니 정상회담…'전투기 공동개발' 국방안보 협력 논의
이재명 대통령이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방한한 프라보워 수비안토 인도네시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안보 분야 협력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1일 이 대통령은 "양국은 무역과 투자 등 경제뿐만이 아니라 안보·방위에 있어서도 아주 깊이 관계를 가져왔다"며 "앞으로도 밀도 있는 관계가 이어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그러면서 "특히 전투기 공동개발 같은 깊이 있는 협력이 이뤄졌는데, 더 큰 결과로 되돌아오도록 관계를 지속해 갔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이 대통령은 또 "프라보워 대통령이 취임 후 국정을 잘하셔서 1주년 지지율이 80%를 넘겼다고 들었다. 놀라운 일이며 축하드린다"고 언급하기도 했다.프라보워 대통령은 이에 양국이 공동개발하고 있는 한국형 전투기 KF-21 '보라매'를 거론한 뒤 "가격이나 펀딩 계획 등 경제성에 대한 논의가 이뤄지는 것으로 안다. 관료들뿐 아니라 기술진 사이에서도 여러 협의가 진행되고 있다"며 "후속 논의를 계속해갈 것"이라고 소개했다.정치·외교 분야에 대한 대화도 이어졌다.이 대통령은 "인도네시아의 '반둥 정치'에 대해 배웠는데, 여기서 나타나듯 인도네시아는 외교 분야에서 균형·전략적 자율성·협력·실리주의의 대원칙을 지켜왔다"며 "이는 대한민국의 외교·안보 전략에서도 든든한 기준"이라고 평가했다.이어 "매우 불안정한 안보 환경 속에서 프라보워 대통령께서 가진 경험을 저에게, 혹은 대한민국에 많이 전수해주시길 부탁드린다"고 했다.'반둥 정치'란 1955년 인도네시아 반둥에서 열린 '반둥회의'에서 실용주의 중립외교 노선이 중점적으로 다뤄진 데에서 파생된 단어다.프라보워 대통령은 한국의 문화콘텐츠를 대화 주제로 올리며 "인도네시아의 모든 젊은이가 K팝에 열광하고 있다. 아무리 봐도 대한민국은 음악과 춤 등으로 전 세계를 제패할 것 같다"고 말했다.경제 협력에 대해서도 "취임 후 20여명의 한국 기업인을 만나 긴밀한 논의를 했다"며 "한국은 매우 중요한 파트너로, 한국 기업들이 인도네시아 경제에 참여하는 것에 매우 개방적인 입장"이라고 설명했다.이 대통령은 "프라보워 대통령이 지난 9월 국빈 방한을 계획했다가 불발됐는데 이른 시일 안에 방한해달라"고 초청했고 프라보워 대통령은 "9월에 방문하지 못해 죄송하게 생각한다. 빨리 한국을 찾을 수 있도록 외교장관에게 지시하겠다"고 답했다.
日 식민지 역사 거론한 시진핑, 30분 내내 굳은 다카이치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31일 경주에서 처음으로 회담을 가지면서 신경전을 벌였다. 두 정상은 굳은 표정으로 악수한 뒤 약 30분간 회담했다. 회담에선 일본의 침략 역사, 대만 문제 등 다소 민감한 사안들이 모두 거론됐고, 각국의 공식 입장을 교환하는 데 그쳤다.두 정상은 31일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시 주석의 숙소인 경주 코오롱호텔에서 회동했다. 회담에 앞서 다카이치 총리는 무표정한 얼굴로 코오롱호텔 로비에 입장했다.전날 이재명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미소를 띠던 것과 달리, 이날 시 주석과의 만남에서는 두 정상 모두 웃음기 없는 모습으로 긴장된 분위기를 연출했다.시진핑 주석은 모두발언에서 "중·일관계가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가기 위해 다카이치 총리와 소통을 유지할 준비가 돼 있다"며 "중국은 새로운 시대의 요구에 부응하는 건설적이고 안정적 양자관계를 위해 일본과 협력할 것"이라고 말했다.다카이치 총리는 "중국과 전략적인 호혜 관계를 포괄적으로 추진해 건설적이고 안정적인 관계를 만들고 싶다"며 "양국은 지역과 국제사회의 평화와 번영이라는 중요한 책임이 있다"고 밝혔다. 이어 "양국에는 현안과 과제가 있다"며 "구체적 성과를 내고 싶다"고 덧붙였다.비공개 회담은 다소 경직된 분위기가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 시 주석이 "현재 중일 관계에는 기회와 도전이 병존한다"며 "일본의 새로운 내각이 중국에 대한 올바른 인식을 세우고 양국의 원로 정치인과 각계 인사들이 중일발전을 위해 기울인 정성과 노력을 소중히 하길 바란다"고 말했다.이어 "중일 4개 정치문서(중국과 일본이 관계 개선을 위해 체결한 4가지 조약과 선언)로 확립된 역사와 대만 원칙을 수호해야 한다"면서 "중일 관계의 뿌리가 훼손되거나 흔들리지 않게 해야 한다"고 했다.또 "무라야마 담화는 일본의 침략 역사를 깊이 반성하고 피해국들에 사과했다"면서 "그 정신은 발양할 만한 가치가 있다"고 했다. '무라야마 담화'는 지난 17일 별세한 무라야마 도미이치 전 일본 총리가 재임 중이던 1995년 일본의 식민지 지배와 주변국 침략에 대한 반성과 사죄를 명시한 담화다.시 주석은 "서로 협력 동반자가 되어야지 서로 위협을 만들어선 안 된다"며 "공통점을 취하고 차이는 남겨두되(求同存異·구동존이), 또한 공통점을 취하고 다른 점도 해소해야 한다(聚同化異·취동화이)"고 말했다. 이어 "모순과 갈등으로 양국 관계를 정의하지 말아야 한다"고 밝혔다.다카이치 총리는 회담 후 브리핑에서 "양국 간 의견 차이가 있는 건 사실"이라며 "그렇기에 솔직하게 대화하는 게 중요하다"고 밝혔다. 다카이치 총리에 따르면, 회담에서는 센카쿠(尖閣·중국명 댜오위다오) 열도 문제, 희토류 수출 통제, 중국 내 일본인 안전 문제, 홍콩과 신장·위구르 지역의 인권 문제 등 민감한 현안이 직접 거론됐다.다카이치 총리는 브리핑에서 중국과 영유권 분쟁이 진행 중인 센카쿠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를 포함한 동중국해와 홍콩의 인권 상황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전달했다고 설명했다. 또 중국에 일본산 수산물 수입 재개에 전향적인 대응과 중국 내의 일본인 안전 확보도 요청했다. 북한의 일본인 납치 문제를 포함한 북한 정세에 대해서도 의견 교환을 했다고 다카이치 총리는 전했다.다카이치 총리는 이날 오전 APEC 정상회의 첫 세션 시작 전 시 주석과 미소를 주고받는 사진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게시했다. 그는 이례적으로 '미소'에 대한 해명을 내놓으며 "21개국 정상이 있는 자리에서 신입인 만큼 한 명씩 찾아가 인사를 했는데 그 가운데 (미소를 지으며) 시 주석과 인사를 한 것"이라고 설명하기도 했다.앞서 중국은 반중(反中) 성향을 앞세운다카이치 총리가 지난 21일 취임한 뒤 그간의 관례와 달리 시진핑 주석 명의의 축전을 보내지 않았고, 리창 총리의 축전만 발송했다.
'깐부회동' 결석한 최태원, 젠슨 황에 준 '깜짝 선물' 무엇?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CEO 서밋 참석차 방한한 젠슨 황 엔비디아 CEO가 31일 경주에서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단독 회동을 가졌다.전날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과의 '깐부 회동'에 참석하지 못한 최 회장이 황 CEO에게 직접 준비한 선물을 전달하며 인사를 전한 것이다.최 회장은 이날 오후 경주 예술의전당에서 황 CEO와 만나 약 10여 분간 대화를 나눴다. 이 자리에는 SK하이닉스 곽노정 대표이사와 김주선 사장도 함께했다. 세 사람은 행사장을 함께 걸으며 황 CEO와 이야기를 주고받았고, 이후 취재진 앞에서 선물을 교환했다.최 회장은 황 CEO에게 고대역폭메모리(HBM) 웨이퍼와 기념패를 전달했다. 황 CEO는 이재용 회장, 정의선 회장에게 증정했던 것과 같은 DGX 스파크 시스템과 하쿠슈 위스키를 최 회장에게 건넸다.DGX 시스템에는 "토니, 우리의 파트너십과 세계의 미래를 위해(Tony, To Our Partnership and Future of the World)"라는 문구와 함께 황 CEO의 친필 서명이 새겨져 있었다. '토니'는 최태원 회장의 영어 이름이다.선물을 전달받은 황 CEO는 "웨이퍼가 너무 비싸고 무겁다"고 말하며 웃음을 자아냈다. SK하이닉스는 현재 엔비디아에 고성능 HBM 제품을 공급하는 주요 파트너사로, 이번 만남은 기술 협력 관계를 더욱 공고히 하는 계기로 해석된다.당초 황 CEO는 전날 저녁 이 회장, 정 회장과 함께한 비공식 만찬 '깐부치킨 모임'에 최 회장을 초대했으나, 최 회장은 APEC CEO 서밋 주빈 자격으로 주요 일정을 소화하고 있어 자리를 함께하지 못했다. 이에 따라 이날 따로 일정을 조율해 황 CEO와 만남을 가진 것이다.이날 회동에서는 양사의 AI 팩토리 및 반도체 협력 강화 방안이 논의된 것으로 전해졌다. SK그룹은 엔비디아의 GPU 5만 장 이상을 활용해 AI 팩토리를 구축할 계획이며, 해당 프로젝트는 울산에 조성 중인 AI 데이터센터를 기반으로 디지털 트윈, 로봇, 3D 시뮬레이션을 포함한 산업용 인공지능 서비스를 포함한다.SK텔레콤은 앞서 엔비디아와 'AI 네트워크' 공동 연구개발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바 있다.이날 황 CEO는 APEC CEO 서밋 일정을 모두 마친 뒤 기자 간담회를 끝으로 곧바로 미국으로 출국한다.
최민희, 이재용과 APEC 기념 촬영 "AI 3강 위해 아자!"
AI(인공지능) 산업 소관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이하 과방위)를 이끄는 최민희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과방위원장)이 지난 31일 오후 경북 경주시 라한셀렉트호텔에서 진행된 2025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환영 만찬에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만나 인증샷을 찍은 후기를 전했다.최민희 의원은 31일 오전 1시쯤 페이스북에 '이재용회장과 한 컷! AI3강을 위해 아자!'라는 제목의 글을 올려 과방위 '짝꿍'인 셈인 김현 더불어민주당 의원, 이재용 회장, 김병주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나란히 서서 찍은 사진을 첨부했다.그는 "대한민국의 기운이 마구 솟구치고 있는 느낌, 세계의 중심부로 근접했다는 느낌, 뭔가 대한민국에 좋은 소용돌이가 일 것 같은 예감에 가슴이 설레인다"면서 "대통령 하나 바뀌면 나라가 어떻게 바뀌는지를 모두가 확인하고 있다"고 소감을 밝혔다.이어 "모든 것을 바쳐 성장을 이뤄내 국민의 삶을 바꿔내고야 말겠다는 이재명 대통령의 발버둥이 이뤄내는 변화임을 알기에 감사하면서도 짠한 마음을 금할 길 없다"고 덧붙였다.한편, 이날 최민희·김현·김병주 의원 외에도 여러 의원들이 현장에서 이재용 회장과 기념 사진을 촬영해 페이스북에 올렸다. 김원이·이언주·박주민·임오경·이수진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 등이 사진에서 확인된다.이재용 회장은 전날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과 함께 치맥(치킨에 맥주) 회동을 하며 큰 주목을 받았다.
시진핑도 반한 '황남빵'…창업주 손자 "이게 경주의 맛"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우리 '황남빵을 맛있었다'고 언급했다고 하니 매우 기쁘고, 큰 자부심을 느낍니다."할아버지(고 최영화) 때부터 경주의 명물 '황남빵' 을 3대째 86년 동안 가업을 잇고 있는 최진환 이사는 매일신문과 전화 통화에서 흥분을 감추지 못하면서 이렇게 말했다.황남빵이 경주 APEC 정상회의 외교 현장에서 제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시 주석은 31일 오전 경주 화백컨벤션센터에서 열린 APEC 정상회의 제1세션에 참석해 이재명 대통령에게 "황남빵 맛있게 먹었습니다"며 감사의 뜻을 전했다.강유정 대변인은 이날 오후 브리핑에서 "이 대통령은 어제(30일) 시 주석을 환영하는 의미에서 따뜻한 황남빵을 한국식 보자기에 포장해 '경주의 맛을 즐기시길 바란다'는 메시지와 함께 전달했다"고 전했다.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중국 대표단을 위해 황남빵 200개를 더 보냈고, 조현 외교부 장관에게 "다른 회원국 대표단에게도 황남빵을 선물하라"고 지시했다.황남빵은 1939년 경주시 황남동에서 시작해 3대째 전통을 이어온 한국식 팥빵 브랜드다.최 이사는 "경주에서는 유명했지만 특별히 마케팅을 하지 않았다. 입소문으로만 유지해오고 있었는데 이번에 경주에서 APEC이 개최된다는 소식을 듣고 행사 협찬사 신청을 했다. 심사 끝에 황남빵을 간식으로 제공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그는 "지난 8월 열린 APEC 문화산업고위급대화과 전국 APEC 홍보 푸드트럭 행사 때도 황남빵을 제공, 협찬했었다"며 "이후에도 또다시 한번 더 심사를 받아 APEC 정상회의 공식 디저트로 선정됐다"고 설명했다.최 이사는 "창업주인 할아버지께서 늘 '전통을 맹목적으로 이어 나가는 것보다 지키고 나가는 것이 힘들다'고 말씀하셨다"며 "APEC을 통해 신라 천년고도 경주가 세계 사람들에게 알려진 것 같다. 작지만 황남빵이라는 상품 하나 가지고 경주의 맛과 멋을 세계에 널리 알리고 싶다"고 포부를 말했다.황남빵은 APEC 공식 간식으로 선정된 데 이어 시 주석의 언급까지 더해지며 'APEC 특수'를 톡톡히 누리게 됐다. 최 이사는 "더 자부심을 갖고 한국을 넘어 세계에 경주를 대표하는 간식이 될 수 있도록 더욱 정성을 다해 황남빵을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김웅 "대장동 판결문 숨은 스모킹건, 몸통은 성남 수뇌부"
김웅 전 국민의힘 국회의원(변호사)은 전날(10월 31일) 나온 '대장동 5인방' 중형 유죄 선고를 분석, "숨은 스모킹건(결정적 증거)이 있다"며 '수뇌부'라는 단어를 주목했다.▶김웅 전 의원은 1일 오후 1시 19분쯤 페이스북에 '대장동 사건의 1심 재판부 설명자료에 숨은 스모킹건'이라는 제목의 글을 올려 우선 "재판부는 대장동 개발사업이 성남시장 재선 과정에서 유착된 관계를 이용해 개발이익을 나눠 갖기로 미리 약속한 후 사실상 사업시행자를 자신들로 내정하고, 공모지침서 등을 조작하고 불공정한 공모 절차를 거쳐 자신들이 사업시행자로 낙점받았다고 명백하게 인정하고 있다"고 짚었다.그러면서 "즉, 이 범죄는 장기간에 걸쳐 금품 제공 등을 매개로 형성한 유착관계에 따라 서로 결탁하여 벌인 일련의 부패범죄로서, 지역 주민과 공공에 돌아갔어야 할 막대한 택지 개발이익이 민간업자들에게 넘어간 배임행위라고 확인했다"고 덧붙였다.이어 "물론 판결문에는 진짜 우리가 궁금한 '대장동 몸통'에 대해 명시적으로 밝히지는 않았다"고 아쉬움을 나타내면서도 "하지만, 사실상 범인을 지목해놨다. 바로 양형의 이유 부분에 숨겨놨다"고 글을 이어나갔다.김웅 전 의원은 "재판부는 피고인들의 역할과 양형 이유에서 민간 부분과 공직 부분을 명확히 구분하고 있다"며 "유동규(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에 대한 양형 이유에 대해 '피고인이 대장동 개발사업 관련 주요 사항 모두를 단독으로 결정할 수 있는 위치에 있지는 않았고, 성남시 수뇌부가 주요 결정을 하는 데 있어 민간업자들과 의견을 조율하는 등 중간관리자의 역할을 주로 담당한 측면도 있음'이라고 설시했다"고 설명했다.▶그는 "즉, 재판부는 2가지를 명확히 했다"며 "유동규 위에 대장동 사업을 결정하는 사람은 따로 있다는 점과 성남시 수뇌부가 주요 결정을 했다는 점"이라고 강조, "즉, 유동규가 아니라 그 위에서 주요 결정을 한 자가 있다는 것이다. 그게 바로 대장동 몸통"이라고 주장했다.그러면서 "게다가 재판부는 친절하게 몸통의 이름도 적어놨다"면서 앞서 나온 '수뇌부'라는 단어를 지칭했다.김웅 전 의원은 "성남시에 사는 성은 '수', 이름은 '뇌부'라는 자다. 그 사람 찾기는 쉬울 것이다. '성남시장 재선 과정에서 형성된 유착관계'를 이용한 범죄라고 못 박고 있으니 성남 전통시장에 가서 수뇌부 씨를 찾으면 된다"고 일종의 풍자를 섞어 에두른 표현으로 글을 마쳤다.어제(31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조형우 부장판사)는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상 배임 등 혐의로 기소된 대장동 민간업자들과 유동규 전 본부장 등 5인에 대한 선고 공판에서 모두에게 유죄를 선고, 법정구속시켰다.유동규 전 본부장에게는 징역 8년과 벌금 4억원, 추징금 8억1천만원이 선고됐다.화천대유자산관리 대주주 김만배 씨에겐 징역 8년에 428억원의 추징금이 선고됐다.남욱 변호사는 징역 4년, 정영학 회계사는 징역 5년을 각각 선고 받았다.성남도시개발공사 전략사업실 투자사업팀장을 담당했던 정민용 변호사에게는 징역 6년과 벌금 38억원, 추징금 37억2천200만원의 선고가 내려졌다.
주진우 "김현지, 위증교사범과 만난 정황…국감 나오라"
주진우 국민의힘 의원이 김현지 대통령실 제1부속실장이 위증 교사범과 만났던 정황이 드러났다며 "숨바꼭질 그만하고 국감에 나오라"고 촉구했다. 주 의원은 1일 페이스북을 통해 "이홍우 전 경기도시장상권진흥원장은 '김용의 허위 알리바이'를 위증하여 현재 재판을 받고 있다. 휴대전화 일정까지 사후 조작해 법원에 냈다. 박지민 전 경기도 갈등조정관, 서은주 전 경기도 대외협력관이 이홍우에게 위증을 시켰다고 한다"말했다. 이어 "박지민, 서은주도 이홍우와 함께 위증교사 혐의 재판 중이다. 그런데, 김용이 그 무렵 박지민, 서은주에게 '김ㅎㅈ를 만나 상의하라'고 텔레그램으로 지시했다고 한다"며 "'김ㅎㅈ'가 과연 누구겠는가? 사건 컨트롤타워 김현지가 딱 떠오른다"고 했다. 그는 "왜 이름을 쓰지 않고 '김ㅎㅈ'라고 했을까? 공범들 간 몰래 소통은 범죄이기 때문"이라며 "위증 교사범들이 '김ㅎㅈ'를 만나 무슨 대화를 했을까? 김용 재판 관련 내용이었을 것"이라 주장했다. 그러면서 "김현지 부속실장은 국감에 나와 위증교사 배후인지 검증을 받아야 한다"며 "김ㅎㅈ 초성으로만 부르다니 무슨 첩보 영화 찍나"라고 덧붙였다. 앞서 전날 TV조선은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이 대장동 재판 관련 위증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인사에게 김 부속실장으로 추정되는 인물과 상의하라고 지시한 정황을 검찰이 포착했다고 보도했다. TV조선에 따르면 검찰은 김 전 부원장의 재판에서 위증한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이모씨에게 김 부원장이 실명이 아닌 초성(김ㅎㅈ)으로 표시한 누군가를 "만나 상의하라"고 보낸 텔레그램 메시지를 확보했다. 검찰은 초성(김ㅎㅈ)으로 표시된 해당 인물이 당시 이재명 당대표실 보좌관이던 김현지 제1부속실장인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고 알려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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