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 상위 10대 기업 시총 증가율 1위…대만 뒤이어

    한국 상위 10대 기업 시총 증가율 1위…대만 뒤이어

    올해 들어 한국과 미국, 일본, 대만 등 주요 국가들의 상위 10개 기업 시가총액이 가파르게 상승한 가운데 한국의 증가율이 가장 높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5일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가 한국, 미국, 일본, 대만 등 4개국 내 상위 10개 기업 시가총액 증가율을 조사한 결과, 한국은 작년 말 761조9천억원에서 올해 10월 말 기준 1천552조5천억원으로 시총이 103.8% 증가했다.국내 기업 중 시총 증가율이 가장 큰 기업 두산에너빌리티로 시총은 11조2천억원에서 56조8천억원으로 405.4% 급증했다. 또 한화에어로스페이스(239.2%), SK하이닉스(221.4%), HD현대중공업(108.7%), 삼성전자(100.4%) 등이 이었다.국내 기업 가운데 시총 100조원을 넘긴 곳은 삼성전자(636조4천억원), SK하이닉스(407조원), LG에너지솔루션(110조7천억원) 등 3곳이었다.한국에 이은 시총 증가율 2위는 대만이었다.대만의 10대 기업 시총은 작년 말 1천779조8천억원에서 올해 10월 말에는 2천480조5천억원으로 39.4% 늘었다. 시총을 책임진 기업은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업계 1위 TSMC였다.TSMC는 엔비디아, AMD 등 인공지능(AI) 칩 시장을 선도하는 주요 기업들을 고객으로 두고 있다. 특히 TSMC의 올해 10월 말 기준 시총은 1천800조6천억원으로 작년 말(1천249조2천억원)과 비교하면 44.1% 증가했다. 한국 상위 10대 기업들의 시총(1천552조5천억원)을 모두 합친 것보다도 많은 수치다.시총 증가율 3위에는 일본이 이름을 올렸다.작년 말 1천749조6천억원이었던 일본 10대 기업 시총은 올해 10월 말 2천294조4천억원으로 31.1% 상승했다. 일본의 시총 1위 기업은 토요타자동차(464조6천억원)였다.미국은 4개국 가운데 시총 증가율이 가장 낮았다. 올해 10월 말 미국 10대 기업 시총은 작년 말(2경9천891조6천억원)보다 20.9% 증가한 3경6천149조2천억원을 기록했다.

  • 미분양 늪에 빠진 대구 10월 분양 사실상 '0'…대구만 왜?

    미분양 늪에 빠진 대구 10월 분양 사실상 '0'…대구만 왜?

    전국적으로 최대 분양 물량이 쏟아지고 있는 가운데 대구 등 일부 지역만 유독 신규 물량이 없는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 특히 대구는 지난 2019년부터 쏟아진 대규모 분양 물량으로 인해 미분양 물량이 쌓이면서 좀처럼 부동산 시장이 좀처럼 살아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5일 리얼하우스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 분양 물량은 1만7천499가구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4월(1만8천408가구) 이후 1년 6개월 만에 가장 많은 물량이다.분양 물량이 가장 많은 지역은 경기 지역으로 9천436가구에 이른다. 서울은 676가구, 인천은 959가구로 집계됐다. 5대 광역시는 부산 1천94가구, 대전 299가구, 대구 1가구, 광주와 울산은 단 한 가구도 분양하지 않았다.특히 대구에서는 두류 센트레빌 더파크 조합원 포기분 1가구를 분양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실상 단 한 가구도 분양이 없었던 셈이다.이 같은 상황에 처하게 된 것은 과잉 공급으로 인해 대구 지역에 미분양 물량이 쌓이면서 비롯됐다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대구는 ▷2018년 2만902가구 ▷2019년 2만6천970가구 ▷2020년 2만9천960가구 ▷2021년 2만4천268가구가 공급되며 4연 연속 2만 가구가 넘는 물량이 공급됐다. 대구 지역 부동산업계에서는 대구 적정 입주 물량을 1만2천여가구 수준으로 평가하는 것을 감안하면 4년간 연평균 두 배가 넘는 물량이 공급된 셈이다.과잉 공급은 대구를 전국에서 미분양 물량이 가장 많은 지역으로 내몰았다. 현재(9월 기준) 대구 미분양 물량은 8천537가구로 전국(6만6천762가구) 미분양 물량의 12.8%를 차지한다. 특히 지역 내 미분양 물량이 가장 많은 달서구는 지난 9월 2천661가구의 미분양 물량이 확인되면서 전월대비 7가구가 늘었다. 다만, 똘똘한 한 채를 선호하는 기조가 강해지면서 9월 수성구 미분양 물량은 지난 8월(1천55가구) 대비 101가구 줄면서 954가구를 기록하는 등 9월 대구 전체 물량은 전월대비 225가구 감소했다.송원배 빌사부 대표는 "시장이 안정적일 때 분양을 하겠다는 흐름이 강한 상황"이라며 "특히 최근 대구의 경우 할인 분양을 하는 곳이 상당수여서 신규 분양 시장이 주목받기 어려울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한동안 이 같은 분위기는 이어질 것이란 우려도 나온다. 대구 한 종합건설업체 대표는 "현재 적극적으로 분양에 나설 만한 상황은 아니다"라며 "분양 물량 감소세는 한동안 이어질 것으로 보이며, 착공 현장도 많지 않아 공급 절벽으로 2027년부터 시장 상황이 달라질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고 말했다.

  • [속보] 제주도에 수학여행 간 고등학생, 숙소 8층서 추락사

    [속보] 제주도에 수학여행 간 고등학생, 숙소 8층서 추락사

    제주로 수학여행을 간 고등학생이 숙소 8층에서 떨어져 숨졌다. 5일 제주 서귀포경찰서와 제주소방안전본부 등에 따르면, 전날 오후 11시 59분쯤 서귀포시 서귀동의 한 숙박업소 8층에서 10대 A군이 떨어졌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추락한 A군은 머리 부위를 크게 다쳐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끝내 숨졌다. 서울 소재 해당 고등학교는 남은 수학여행 일정을 급히 마무리하고 이날 학생들을 서울로 돌려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범죄 혐의점은 없다"며 "자세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 軍 기강 해이…해군 현역병, 태국서 마약 들여오다 적발

    軍 기강 해이…해군 현역병, 태국서 마약 들여오다 적발

    해군 현역병이 태국에서 몰래 대마를 들여오다 경찰에 적발됐다. 경찰은 군에 허술한 장병 관리를 개선할 것을 요청했다.서울경찰청 마약범죄수사대는 A상병 등 마약 밀수책 3명을 마약류관리법 위반 등 혐의로 입건했다고 5일 밝혔다.이들은 올해 4∼5월 태국에서 대마 총 10.2㎏을 인천공항으로 들여온 뒤 국내에 유통한 혐의를 받는다.A상병은 지난 3월 가상자산 정보를 공유하는 해외 온라인 플랫폼에서 만난 마약 채널 운영자에게 밀수 제안을 받고 범죄에 가담한 것으로 조사됐다.군 영내에서는 휴대전화 1대만 특정 장소에 보관해 지정된 시간에만 쓸 수 있지만, A상병은 다른 1대를 무단으로 들여와 범행에 사용했다.4월 휴가를 나온 A상병은 지휘관의 허가 없이 몰래 태국으로 출국해 현지 마약상으로부터 샴푸로 위장한 액상 대마를 200ml를 받아 입국했다. 5월에는 친구를 태국으로 출국시켜 여행 가방에 대마 10㎏를 숨겨 입국하게 하고는 또 다른 공범에게 전달하도록 했다.A상병에 대한 압수수색 등으로 밀수 혐의를 입증한 경찰은 해군 광역수사대에 사건을 이관했고, 이후 A상병은 구속됐다.경찰은 국방부와 해군본부에 영내 휴대전화 관리시스템 강화, 현역 장병 출입국 통제시스템 마련 등 개선 필요 사항을 통보했다.경찰은 또 A상병 등에게 대마와 필로폰, 케타민 등을 공급받아 온라인플랫폼을 매개로 유통한 판매상 45명과 투약자 28명까지 대거 검거했다.총 76명의 마약 사범이 검찰에 넘겨졌으며, 이 중 38명이 구속 송치됐다.경찰은 이들에게 대마와 필로폰, 케타민 등 총 3만6천명이 투약할 수 있는 분량의 마약류 5.3㎏를 압수하고 범죄수익 1억3천200만원을 환수했다.태국에 체류 중인 마약상 중 1명도 특정해 인터폴 적색 수배 조치하고 추적 중이다.경찰은 검거된 마약류 밀수·판매자 48명 중 20∼30대가 14명이며, 10명은 마약 투약 등 관련 전과 없이 금전을 목적으로 범행했다고 설명했다.

  • '을' 위한다더니…택배노동자 쫓아낸 민주 을지로위원회

    '을' 위한다더니…택배노동자 쫓아낸 민주 을지로위원회

    '을'을 위한 기구라며 조직된 더불어민주당 을지로위원회는 5일 오전 심야배송금지 논의를 위한 '택배분야 사회적 대화기구' 회의를 열었다. 민주당 소속 의원들과 정부 관계자, 종사자 등이 참여했다. 회의장 구석엔 회의를 보고 싶어 조용히 앉아 있던 택배노동자 1명도 있었다.그런데 을지로위는 회의 시작 전 갑자기 택배노동자를 내쫓았다. "당신은 초대 받지 못했다"는 이유에서였다.회의엔 '종사자' 자격으로 민노총 택배노조가 참가했다. 쫓겨난 택배노동자는 노조 가입을 하지 않은 사람이었다. 노조 소속이 아니라는 이유로 '사회적 대화'에 끼지 못한 것이다.을지로위는 이날 오전 10시 국회의원회관 제7간담회장에서 '택배분야 사회적 대화기구 전체회의'를 열었다. 좌장 자리엔 손명호 김남근 염태영 이용우 민주당 의원 등 을지로위가, 그 옆엔 한미 FTA 반대, 박근혜 대통령 퇴진 운동 등을 주도한 박석운 한국진보연대 공동대표 자리가 '과로사대책위원회 대표' 명의로 마련돼 있었다. 그 외 김광석 민노총 택배노조 위원장 등도 참여했다. 그 외 국토교통부와 고용노동부 관계자, 쿠팡과 컬리, 택배사 측도 나왔다.그런데 을지로위는 회의 시작 전 현장에 있던 택배노동자 김슬기 씨를 콕 집으며 "나가 달라"고 했다. 을지로위 관계자는 "금일 회의는 지난번 회의와 마찬가지로 비공개 진행됩니다. 당사자나 단체 외에 계신 분들은 나가주세요"라고 말했다.이에 김 씨는 "저는 택배기사이자 비노조택배기사연합 대표입니다. 민노총 택배노조가 5천명밖에 안 되는데 우리는 6천명입니다. 우리가 여기 참가를 못하는 이유가 뭔가요? 우리를 빼고 얘기하는 건 말이 안 되지 않나요?"라고 했다.그러자 을지로위 측은 "진행 방해하지 말고 퇴장하시죠"라고 답했다.김 씨는 "왜 우리 일자리를 당신들 마음대로 정하나요? 여기에 앉아 있는 것도 안 된다는 게 이해가 안 됩니다"라고 말했다. 이에 을지로위는 "저희 을지로위가 택배사와 택배노조, 과로사대책위원회 등으로 사회적 대화기구를 구성했습니다. 저희가 처음 사회적 대화기구 구성할 때 참여를 안 하시지 않았냐"고 되물었다.김 씨는 "언제 연락이라도 했는가. 안 넣어준 것 아니냐"며 "나 보다 대표성 있는 사람은 이 자리에 없다"고 했다. 이에 을지로위는 "기존에 협의된 참석자만 참관 가능하다. 나가 달라"고 했다. 김 씨는 할 수 없이 퇴장할 수밖에 없었다.퇴장 당한 건 택배노동자 김 씨뿐만이 아니었다. 현장 취재를 위해 대기하던 언론노동자도 쫓겨났다. 을지로위 관계자는 "비공개라 어쩔 수 없다"고만 했다.매일신문은 을지로위에 "비노조택배기사연합은 6천명이고 민노총 택배노조는 5천명이다. 대표성은 비노조택배기사연합에 있는데 비노조택배기사연합을 기구에 참여 시키지 않은 건 '왕따'를 시킨 것인가 을지로위의 섭외 능력 부족인가" 물었다.이에 대해 을지로위 관계자는 "참여할 수 있는 방법을 다음주까지 마련해 보겠다"고 말했다.

  • 대구기업 10곳 중 7곳 내년 채용 계획 없거나 미정

    대구기업 10곳 중 7곳 내년 채용 계획 없거나 미정

    내년 상반기 채용 계획을 수립한 대구지역 기업은 10곳 중 3곳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5일 대구상공회의소가 대구 소재 기업 443곳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응답기업 가운데 '신규 채용 계획이 있다'는 기업은 36.3%로 집계됐다. '채용 계획이 없다'고 답한 기업은 44.2%, '미정'은 19.5%였다.직무별 채용 계획(복수응답)은 '현장직'이 71.4%로 가장 많았고, '사무직'(32.1%), '연구·개발직'(16.7%), '영업·마케팅직'(15.5%) 등이 뒤를 이었다.AI 기술이 산업 전반의 핵심 기술로 자리 잡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AI 전문인력 채용 계획이 있다'는 기업은 15.5%에 그쳤다. 응답 기업의 69.0%는 '채용 계획이 없다'고 답했다.'채용 계획이 없다'라고 답한 기업(44.2%)의 경우 그 이유(복수응답, 2개까지)로 '경기 불확실성 및 매출 감소 우려(83.3%)'를 꼽았다. 또 '인건비 상승 부담(49.0%)', '신규 사업·투자 계획의 부재(28.4%), '숙련 인력 확보의 어려움(8.8%)'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기업이 선호하는 인재상(복수응답, 2개까지)으로는 '전문성과 실무역량을 갖춘 인재'(57.1%)가 1위를 차지했고 '애사심이 높고 성실한 인재'(49.8%), '소통과 협업 능력이 뛰어난 인재'(40.7%)가 뒤를 이었다.또 신입과 경력 중에서는 4곳 중 3곳이 '경력직'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채용 과정에서 겪는 주요 애로사항(복수응답, 2개까지)으로는 '인건비 부담'(51.5%)을 가장 많이 꼽았으며, '구인 인력의 기술·숙련 부족'(42.9%)과 '직무에 맞는 인재 부족'(42.4%)도 주요 요인으로 지적됐다.정년 도래 근로자에 대해서는 '필요 인력의 경우 계약직 또는 기간제 형태로 재고용한다'는 응답이 69.2%로 많았고, '정년 이후 근로는 원칙적으로 종료한다'와 '현재 제도 도입을 검토 중이다'라는 응답도 각각 14.3%로 나타났다.최근 노동정책 변화 중 채용과 인력운용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제도(복수응답, 2개까지)로는 '주 4.5일제'(48.1%), '최저임금'(34.2%), '통상임금'(30.7%) 등을 꼽았다.이상길 대구상의 상근부회장은 "경기 불확실성과 인건비 상승으로 지역 기업들은 고용 확대보다는 인력 유지에 무게를 두고 있다"면서 "인건비 지원 확대와 함께 청년층의 지역 정착 여건 개선과 중소기업의 인식 개선 등을 통해 지역 고용의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 나가야 한다"고 밝혔다.

  • '무단이탈' 中 관광객 평창서 추가 검거…남은 1명 추적

    '무단이탈' 中 관광객 평창서 추가 검거…남은 1명 추적

    지난 9월 인천항을 통해 무비자로 입국한 뒤 행방이 묘연해진 중국인 6명 중 1명이 추가로 평창에서 붙잡혔다. 이로써 5명의 신병이 확보됐다.서울출입국·외국인청 이민특수조사대는 5일 출입국관리법 위반 혐의로 중국인 A(57)씨를 검거해 구속했다고 밝혔다. 조사대는 A씨의 이탈 경위와 브로커 개입 여부를 조사 중이며, 조만간 사건을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다.A씨는 지난 9월 29일 크루즈선 '드림호'를 타고 인천항으로 입국한 뒤 인천 월미도 치맥 행사장에서 무단이탈해 자취를 감췄다. 이후 평창지역에서 일하며 숨어 지내다 지난달 29일 붙잡혔다.조사대는 앞서 지난달 17일 이탈자 중 1명이 자진 출석해 체포됐으며, 같은 달 20일 전남 순천, 21일 충북 음성에서 각각 1명을 검거했다. 또 지난달 22일에는 경북 경주에서 자수한 중국인 관광객 1명을 추가로 붙잡았다.이들은 9월 29일부터 시행된 중국인 단체 관광객 무비자 입국 제도가 아닌, 무비자 체류 기간이 3일인 '크루즈관광 상륙허가제'를 통해 입국한 것으로 확인됐다.반재열 서울출입국·외국인청장은 "남은 1명에 대해서도 끝까지 추적할 방침"이라며 "한중 양국의 인적 교류 확대를 위해서는 상호 존중과 법질서 준수가 필수적"이라고 말했다.

  • 엔비디아 부사장 SK AI서밋 참석

    엔비디아 부사장 SK AI서밋 참석 "피지컬 AI 시대 열 것"

    크리스 펜로즈 부사장은 5일 "향후 피지컬 AI가 제조, 자동차, 헬스케어 등 다양한 산업에서 인간의 역량을 확장하는 새로운 산업 혁신 시대를 열 것"이라고 밝혔다.펜로즈 부사장은 이날 SK텔레콤 뉴스룸 인터뷰에서 "앞으로는 에이전틱 AI를 기반으로 한 피지컬 AI가 도약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지난 3∼4일 SK그룹이 개최한 'SK AI 서밋 2025' 참석을 위해 한국을 찾았다.펜로즈 부사장은 "우리는 제조된 '지능'이 전 세계 모든 산업의 근간이 되는 새로운 'AI 기반 산업혁명' 시대에 진입하고 있다"며 "AI의 진정한 가치는 인간의 작업 규모와 생산성을 끌어올리고, 새로운 형태의 창의성과 혁신을 여는 데 있다"고 강조했다.또 "한국이 AI 분야 리더십을 유지하려면 기술, 인재, 그리고 풀스택 생태계 협력에 대한 지속적인 노력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SK텔레콤의 AI 전략에 대해서는 "엔비디아가 구상하는 'AI 네이티브' 통신사 비전을 실현하는 데 필요한 적절한 투자와 파트너십을 구현하고 있다"고 평가했다.펜로즈 부사장은 SK텔레콤이 GPUaaS(서비스형 GPU) 플랫폼을 통해 기업과 공공기관에 확장 가능하고 안전한 AI 인프라를 제공하고, CIC(사내독립기업) 형태의 AI 전문 조직을 설립해 타 통신사들에 모범 사례를 제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이 외에도 다수의 거대언어모델(LLM)을 자체 개발해 오픈소스로 공개하고, 이를 기반으로 다양한 AI 솔루션 개발을 지원하며 글로벌 파트너십을 통해 최첨단 모델을 신속히 도입·현지화하고 있다고 덧붙였다.그는 한국 기업과 개발자들에게 전하는 메시지로 "생성형 AI가 많은 산업에 혁신을 가져왔다"며 "이는 곧 에이전트 AI 및 피지컬 AI 솔루션의 기초가 돼 글로벌 경제를 지탱하는 필수 인프라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그러면서 "더 큰 가치를 창출하기 위해 조직들은 모델 배포 및 미세 조정, 프롬프트 엔지니어링, 워크플로 통합 역량 구축에 투자하고 고품질의 구조화된 데이터 생성에 집중하며 지능이 모든 비즈니스 계층에 내재되도록 운영 방식을 재설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美 재무장관 경기 침체 가능성 언급…연준 압박 수위 높여

    美 재무장관 경기 침체 가능성 언급…연준 압박 수위 높여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은 경기 침체 가능성을 언급하며 연방준비제도(Fed·연준)에 대한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다.베선트 장관은 2일(현지시간) CNN과 인터뷰에서 "우리는 전반적으로 양호한 상태에 있지만 일부 경제 부문은 경기 침체(recession)에 있다"며 "연준의 정책이 여러 분배상 문제들을 초래했다"고 말했다.이어 "연준이 모기지 금리를 낮춘다면 이번 주택 경기 침체를 끝낼 수 있다"고 덧붙였다.또 자산보다 부채가 더 많은 저소득층 소비자들이 경기 둔화의 타격을 가장 크게 받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정부가 재정적자 감축을 위해 지출을 축소하는 가운데 경제가 "전환의 시기"에 있다며 연준이 금리를 인하해 경기를 지원해야 한다고 촉구했다.뉴욕타임스(NYT)는 베선트 장관의 발언을 연준에 금리 인하 압력을 높이는 한편 실제로 경기 침체가 발생할 경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책임을 피하려는 의도로 해석했다.앞서 트럼프 대통령의 경제 참모 출신인 스티븐 마이런 연준 이사도 지난달 31일 NYT와 인터뷰에서 "이렇게 오랜 기간 긴축적인 통화정책을 유지한다면 결국 통화정책 그 자체가 경기 침체를 유발할 위험이 있다"고 주장했다.그는 "상승 방향인 인플레이션을 걱정하지 않는다면 굳이 그런 위험을 감수할 이유가 없다고 본다"고 강조했다.마이런 이사는 지난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부터 합류한 이후 줄곧 0.5%포인트 금리 인하를 주장해왔다.전미부동산중개인협회 제시카 라우츠 부수석 이코노미스트는 폭스비스니스와 인터뷰에서 "모기지 금리가 낮아지면 주택 구매 여력이 개선될 수 있다"며 "최근 몇 달간의 소폭의 모기지 금리 하락이 임금 상승과 맞물려 주택 구매 능력을 향상했다"고 말했다.그는 "하지만 연준의 기준금리와 모기지 금리가 반드시 같은 방향으로 움직이는 것은 아니다"고 덧붙였다.모기지 금리는 단기 금리보다 장기 국채 금리의 영향을 더 크게 받는다. 현재 30년 고정 모기지 평균 금리는 6.17%다. 4주 연속 하락하며 1년여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보이고 있다.라우츠 이코노미스트는 지난 2년 반 동안 기존 주택 판매가 연간 약 400만 채 수준에서 정체돼 있다며 이는 코로나19 팬데믹 이전의 약 500만 채에서 감소한 수치라고 설명했다.라우츠는 "주택 판매는 정체돼 있지만 주택 가격은 계속 오르고 있다"며 주택소유자들이 평균적으로 약 11년에 한 번 집을 사고파는데, 과거에는 평균 6~7년에 한 번 매매를 했다고 부연했다.

  • MLB 배지환, 피츠버그서 마이너리그 오가다 결국 방출

    MLB 배지환, 피츠버그서 마이너리그 오가다 결국 방출

    MLB 피츠버그 파이리츠 외야수로 활약한 배지환이 결국 팀에서 방출됐다.미국 피츠버그 지역 매체 '피츠버그 포스트-가제트'는 5일 "피츠버그가 외야수 배지환과 내야수 리오버 페게로, 오른손 투수 잭 리틀을 웨이버 공시했다"고 보도했다.매체는 "배지환은 올 시즌 피츠버그에서 13경기에 출장해 타율 0.050을 기록했다. 그는 2023년 메이저리그에서 111경기에 출전해 타율 0.231, 32타점, 24도루로 최고의 시즌을 보냈다. 그러나 2024년 제한된 출장 기회 속에 타율 0.189에 그쳤고, 2025년에는 메이저리그에서 더 적은 기회를 얻었다"고 설명했다.2018년 피츠버그에 입단해 8년간 한 팀에서만 뛴 배지환은 마이너리그 적응 기간을 거쳐 2022년 빅리그에 데뷔했다. 주전과 백업을 오가며 고군분투한 배지환은 내·외야를 오가는 멀티 플레이어 역할을 해왔다. 2023년에는 111경기에 출전하며 주전을 꽤차는가 싶더니 이후 부상에 발목이 잡히면서 안정적인 커리어를 이어가지 못했다.올해는 부상을 털고 시범경기에서 맹타를 휘둘러 개막 엔트리 승선에 성공했지만, 정작 정규시즌에서는 부진한 모습을 보이면서 또다시 마이너와 메이저를 오갔다.배지환은 9월 확장 로스터 시행 후 다시 기회를 받았지만, 6경기에서 안타를 단 한 개도 치지 못했고 지난 9월 15일 경기를 끝으로 마이너리그에 내려갔다. 이후 더 이상 콜업되지 못한 배지환은 그대로 시즌을 마감했고, 결국 방출 수순을 밟게 됐다.배지환은 방출 신세로 전락했지만, 빠른 발과 광범위한 수비 범위, 유틸리티 능력 등 장점이 많아 MLB 다른 구단이 손을 내밀 가능성은 충분한 것으로 점쳐진다.

  • 'APEC 강행군' 여파…李, 감기 몸살로 소방관 오찬 불참

    'APEC 강행군' 여파…李, 감기 몸살로 소방관 오찬 불참

    이재명 대통령이 몸살로 인해 5일 예정된 소방 공무원 초청 오찬에 불참한다.대통령실은 이날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 주재로 소방 공무원들을 대통령실에 초청해 오찬을 갖는다. 소방의날(9일)을 앞두고 진행되는 이번 오찬은 국민의 생명을 지키기 위해 헌신하는 소방관들을 격려하기 위해 마련됐다.당초 이날 오찬은 이재명 대통령이 주재할 예정이었으나 이 대통령의 몸살 여파로 인해 계획이 변경된 것으로 알려졌다.이 대통령은 전날 국무회의에서도 몸살에 걸린 사실을 언급했다.이 대통령은 평소에 비해 다소 쉰 목소리로 모두발언을 마친 뒤 "오늘 (논의할) 양이 좀 많은데, 내가 지금 감기 몸살에 걸려서 목소리가 이상하니 이해를 부탁드린다"고 언급했다.회의 도중 이 대통령이 다소 부은 듯한 목청을 여러 번 소리를 내어 가다듬는 모습도 포착됐다.이 대통령의 몸살은 지난 26∼27일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정상회의 참석차 말레이시아 순방을 다녀온 뒤 귀국 이튿날 곧바로 경주로 향해 한미 정상회담을 비롯해 APEC 관련 일정을 소화하는 등 일주일 넘게 쉴 틈 없이 '강행군'을 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 "李 정부에는 '통일' 실종"…김천식 통일연구원장 사의

    통일부 차관을 지낸 김천식 통일연구원장이 사의를 표명했다.5일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전날 김 원장은 임기를 8개월 가량 남겨두고 사의를 밝혔다.김 원장은 "이재명 정부의 정책에 '통일'이 실종됐다"며 "통일 정책에 관한 소신이 정부 정책과 너무 달라 국책기관장 직을 더는 유지할 수 없다"고 말했다.김 원장은 2000년 첫 남북정상회담 성과물인 6·15 남북 공동선언 초안을 작성한 인물이기도 하다. 박근혜 정부에서 통일부 차관을 지낸 김 원장은 2023년 7월 통일연구원장에 임명됐다. 임기는 내년 7월 19일까지다.김 원장은 정동영 통일부 장관의 '평화적 두 국가론'을 공개적으로 비판하는 등 이재명 정부의 대북·통일 정책에 각을 세워왔다.

  • 김성태

    김성태 "李, 정청래에 '내 이름 팔지말라'고 경고한 것"

    대통령실이 더불어민주당의 '대통령 재판중지법'(형사소송법 개정안) 입법을 멈춰세운데 대해 김성태 전 국민의힘 의원이 "이재명 대통령이 사실상 정청래 민주당 대표에게 '내 이름을 팔지 말라'고 경고한 것"이라고 말했다.지난 4일 김 전 의원은 채널A '정치시그널'에 출연해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이 '대통령을 정쟁의 중심에 끌어넣지 말라'고 한 것은 결국 정 대표에게 혼자 경거망동하는 행동을 하지 말라는 메시지를 준 것"이라고 했다.이어 "대통령실은 만약 이 대통령 관련 5개 재판부에서 재판을 실질적으로 재개하면 입법처리를 해도 늦지 않는다는 입장"이라며 "대통령이 지금 경주 APEC을 나름 성공적으로 잘 마치고 젠슨 황이 GPU 26만장도 제공해서 코스피가 4200선까지 가고 있는데 정청래 당신 지금 뭐 하고 있느냐는 것"이라고 말했다.그는 "제가 용산 대통령실에 다양한 선후배 관계가 있어 대통령실의 분위기를 알 수 있는데, 제가 볼 때는 서운한 관계를 넘어 상당한 불신이 있다"며 "지금 정 대표가 해야 할 것은 집권당의 대표로서 역할을 다해서 이 대통령의 국정운영을 뒷받침해줘야 한다"고 강조했다.김 전 의원은 또 "그것을 위해 여의도에서 협치정국을 만들어야 하고 심지어 이 대통령도 몇 번이나 주문했다"며 "이 대통령은 자기 친정집 당대표를 불러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와 손도 맞잡게 하고 했다. 그런데 정 대표는 그것을 바로 걷어차버린 것"이라고 말했다.그러면서 "지금 이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가장 큰 걸림돌은 제1야당인 국민의힘이 아닌 친정집의 정청래 대표, 추미애 국회 법사위원장, 최민희 과방위원장이다. 이런 사람들의 볼썽사나운 모습 때문에 국정운영 지지율을 다 까먹고 있는데 어떻게 용인하겠느냐"고 반문했다.그는 "이게 거의 한계점에 온 것이다. 더 이상 용인하지 않겠다는 입장이 명확하다"고 말했다.

  • 유승민, 정계 복귀 시동거나?…

    유승민, 정계 복귀 시동거나?…"정치 그만두지 않았다"

    유승민 전 의원이 한 대학 강연에서 "정치를 그만두지 않았다"고 말해 정계 복귀에 시동을 걸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5일 채널A 보도에 따르면 유 전 의원은 전날 경남 인제대에서 '나는 정치를 왜 하는가'라는 주제로 강연을 했다.이 강연에서 유 전 의원은 "요즘 백수 상태로 지내고 있지만, 정치를 그만두지 않았다"고 말했다. 유 전 의원이 정치 행보에 대해 언급한 건 지난 대선 경선 불출마 선언 이후 처음이다.그는 "한때 있었던 저의 정치적 행운이 굉장히 희박해졌다"면서도 "언젠가 (행운이) 찾아올 수 있는 것이고, 정치를 열심히 했던 만큼 결실을 보고 싶다"고 했다.유 전 의원은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해선 "검사 25년하다가 갑자기 여러분의 선택을 받아서 대통령이 될지는 본인도, 세상도 몰랐을 것"이라고 했고, 이재명 대통령을 두고는 "윤 전 대통령이라는 은인을 만났다"고 말했다.또 "이 대통령은 그대로 놔뒀으면 공직선거법 사건 때문에 피선거권도 없었을 사람인데, 어느날 갑자기 윤석열 전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해서 대통령을 만들어준 것"이라며 "그것도 이재명 대통령의 포르투나(행운)"라고도 했다.다만 유 전 의원은 현재 정계에서 거론되고 있는 내년 지방선거 최대 격전지 경기지사 출마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 최상목, 한덕수 내란재판 증인 불출석…법원

    최상목, 한덕수 내란재판 증인 불출석…법원 "연락 불능"

    최상목 전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5일 한덕수 전 국무총리의 내란 재판에 증인으로 채택됐으나 불출석했다.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3부(이진관 부장판사)는 이날 한 전 총리의 내란 우두머리 방조, 내란 중요임무 종사 및 위증 혐의 사건의 속행 공판을 열었다.재판부는 이날 오전 최 전 부총리에 대한 증인신문을 진행하려고 했으나 최 전 부총리는 고지된 시간에 법정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이에 대해 재판부는 "여러 차례 연락했는데 전화로 연락이 안 되는 상태고, 증인 소환장도 송달이 안 된 상태로 확인된다"고 했다.다른 증인들에 대한 신문 일정도 변경됐다. 재판부는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에 대한 증인신문을 12일에, 추경호 전 국민의힘 원내대표에 대한 증인신문을 17일 오후에 진행하기로 했다.재판부는 "증인들이 불출석할 경우 제재요건에 해당하면 제재할 것"이라며 "내란 특검법에 따른 신속 재판을 고려해서 필요한 조치를 취할 예정"이라고 밝혔다.그러면서 "과태료 부과뿐 아니라 구인영장 발부도 검토할 것"이라며 "현역 의원이라 체포동의와 같은 절차가 필요하다면 (그에) 맞추겠다"고 고지했다.이날 최 전 장관이 불출석함에 따라 오전 재판은 대통령실 폐쇄회로(CC)TV 서증조사로 이뤄졌다.한 전 총리 변호인은 "대통령에게 계엄선포를 반대할 생각으로 국무위원들 더 부른 것이고, 소집을 지시하거나 관여한 사실은 없다"고 재차 주장했다.이에 특검팀은 "기본적으로 한 전 총리가 최 전 장관에게만 여러 차례 (계엄 선포를)반대했다고 말하지만 아무도 본 사실이 없다"고 맞섰다.재판부는 이날 오후에는 박상우 전 국토교통부 장관, 이상민 전 행정안전부 장관에 대한 증인신문을 진행할 예정이다.

  • 트럼프, 10일부터 대중국 '펜타닐 관세' 10%P 낮춘다

    트럼프, 10일부터 대중국 '펜타닐 관세' 10%P 낮춘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최근 미중정상회담에서 합의한 대중국 관세 10% 포인트(P) 인하를 오는 10일(현지시간) 시행키로 했다.백악관이 4일 공개한 행정명령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산 제품에 부과해온 이른바 '펜타닐 관세'를 종전 20%에서 10%로 낮추는 방안을 10일부터 발효시킨다.이에 따라 트럼프 행정부의 대중국 관세율은 10일부터 57%에서 47%로 내려간다.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올해 1월 취임 후 중국이 합성마약의 일종인 펜타닐의 대미 유입 차단에 협조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20%의 이른바 '펜타닐 관세'를 중국산 수입품에 부과했다.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30일 부산에서 열린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회담후 중국이 미국으로 유입되는 펜타닐 전구물질 등을 차단하기 위해 협력하기로 했고, 이에 미국은 중국에 대해 적용해온 이른바 '펜타닐 관세'를 종전 20%에서 10%로 낮춘다고 밝혔다.아울러 미중이 지난 4월 서로 100% 넘게 부과하던 초고율 관세 공방의 '휴전'을 1년 연장하는 방안도 10일부터 발효된다고 행정명령은 밝혔다.미국은 중국 상품에 부과한 추가 관세 125% 중 91%는 취소하고 24%는 90일간 유예하기로 지난 5월 제네바에서 열린 미중 고위급 회담에서 중국과 합의한 바있다.양측은 지난 8월 그 유예를 90일 더 연장한 데 이어 미중정상회담때 1년 추가로 연장키로 했다.

  • 폐토사 불법 매립 의혹에…코오롱글로벌

    폐토사 불법 매립 의혹에…코오롱글로벌 "하청업체 짓"

    코오롱글로벌 시공 현장에서 반출된 트럭 458대 분량의 폐토사가 인천 영종도 소재 농지에 대량 매립된 것으로 확인됐다. 코오롱글로벌은 하청업체 탓으로 돌렸지만 처리 과정 전반에 개입한 것으로 나타났다.4일 매일신문 취재에 따르면 코오롱글로벌이 인천 중구 운북동 1329-2번지 일원에서 진행하는 대한항공 엔진정비공장 증축 공사 현장 폐토사는 올해 중순 여러 차례에 걸쳐 공사 현장에서 15㎞ 가량 떨어진 을왕동 205번지 농지에 버려졌다. 5천496㎥ 분량의 공사 현장에서 나온 트럭 458대 분량 폐토사였다.처음엔 누가 폐토사를 버렸는지 몰랐던 피해자는 7월18일 인천 중부경찰서에 '성명불상자'를 처벌해 달라고 고소장을 접수하고 자기도 나름대로 범인을 찾기 시작했다. 그러다 이 폐토사가 코오롱글로벌 공사 현장에서 나온 것을 확인했다. 이에 피해자는 7월23일 코오롱글로벌에 항의했다.코오롱글로벌은 하청업체 탓을 하면서도 지난 7월과 8월 하청업체와 함께 피해자와의 회의에 참석하고 합의문 초안도 직접 작성했다. 이들은 9월 말까지 토사를 반출하고 원상복구 완료하기로 8월19일 합의했다. 다만 합의서는 하청업체 명의로 작성됐다. 피해자는 합의가 잘 이뤄지리라 기대하고 9월12일 고소를 취하했다.하지만 약속된 일정은 지켜지지 않았다. 지난달 중순까지 반출 처리된 건 10% 정도뿐이었다. 이에 피해자는 지난달 23일 인천 중부경찰서에 폐기물관리법 위반 등의 혐의로 코오롱글로벌과 하청업체를 고소했다.코오롱글로벌 관계자는 "우린 불법 매립에 직접 관여하지 않았다. 하청업체가 반출한 것이다. 중재자 역할인 회사 이름이 불법매립 주체로 오해되지 않기를 바란다"며 "비가 많이 오는 등 기상 요인 때문에 일정 지연이 있었다. 하청업체와 토지 소유주 간 중재자로서 복구를 위해 최선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문제는 더 있다. 코오롱글로벌 공사 현장에서 반출된 폐토사가 사실상 '갯벌흙'이라는 점이다. 농지에 소금을 뿌린 격이 됐다.폐토사가 반출된 인천 중구 운북동 1329-2번지 일원은 과거 바다이자 갯벌이었다. 지난 8월26일 농업기술센터 토양 분석 결과 농지의 비옥도를 나타내는 유기물과 유효인산은 적정 수준의 10분의 1에도 못 미쳤고 산성도와 칼륨, 칼슘, 마그네슘은 기준치를 크게 웃돌아 '염류화'가 진행된 상태로 분석됐다.염류화 탓에 전기전도도는 농작물 생육 한계 기준 수치를 최대 7배 이상 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기전도도(電氣傳導度)는 물질이 전류를 얼마나 잘 통과시키는지 나타내는 물리량을 말한다.이에 대해 코오롱글로벌은 "해당 토사는 반출 과정에서 실시된 성분 검사에서 기준치를 초과하지 않아 토양 오염에는 문제가 없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했다. 하지만 코오롱글로벌이 실시한 성분 검사는 공사 현장의 불량 토사 등이 '사토장'에 버려질 때 사토 매립 가능 기준일 뿐이다. 농지 기준이 아니다.피해자는 "폐토사를 전량 반출하고 적어도 80㎝ 이상 양질의 마사토를 덮어야 농사가 가능한 상태"라며 "1년 안에 농업을 하는 조건으로 2억원가량의 취득세 감면을 받았다. 올해 안에 경작이 이뤄지지 않으면 감면액을 환수 당할 위험까지 생겼다"고 말했다. 피해자는 토양오염 정밀조사를 자체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 중국산 '짝퉁' 라부부 인형서 가소제 기준치 344배 검출

    중국산 '짝퉁' 라부부 인형서 가소제 기준치 344배 검출

    올 상반기 국내로 반입된 짝퉁 장신구와 '라부부' 인형에서 발암물질이 안전 기준치를 최대 5천527배 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관세청은 5일 "올 상반기 동안 수입된 지식재산권 침해 물품 60만6천443점을 적발했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 장신구 등 250개 제품을 성분 분석한 결과 112점에서 납, 카드뮴, 가소제 등이 안전 기준치를 초과해 검출됐다.중앙관세분석소 조사에 따르면 짝퉁 금속 장신구(귀걸이·목걸이·헤어핀 등) 일부에서는 납과 카드뮴이 기준치의 최대 5천527배까지 검출됐다. 납의 경우 최고 41.64%(기준치의 4천627배), 카드뮴은 12%(120배)에 달했다. 단순 도금 수준이 아닌 제조 과정에서 주요 재료로 사용된 것으로 추정된다.사회관계망서비스(SNS) 라이브 커머스에서 직접 구매한 42점의 짝퉁 제품 중 24점(57.1%)에서도 기준치를 초과하는 중금속이 검출됐다.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인플루언서가 착용한 제품을 모방 구매하는 행태가 확산하면서 SNS 유통 경로를 통한 위해 제품이 급증하고 있다는 분석이다.또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라부부' 키링 5점 가운데 2점에서는 가소제(DEHP)가 기준치의 344배까지 검출됐다. 해당 가소제는 인체에 흡수될 경우 생식능력 손상 및 내분비계 장애를 유발할 수 있는 발암가능 물질로, 어린이제품 안전기준상 총합 0.1% 이하만 허용된다.납과 카드뮴 역시 국제암연구소(IARC)가 지정한 인체 발암가능 물질로 장기간 노출될 경우 신장·소화·생식계 질환을 일으킬 수 있다.이명구 관세청장은 "유명인을 따라하려는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짝퉁 소비가 늘고 있지만 이는 지식재산권 침해를 넘어 국민 건강을 위협하는 심각한 문제"라며 "국민 안전을 위협할 수 있는 수입 물품에 대한 안전성 분석을 강화하고, 불법·위해 물품 반입 차단에 총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이어 "짝퉁 제품은 안전기준을 준수하지 않은 채 제조되는 경우가 많아 인체 위해 우려가 큰 만큼 소비자들은 '값싼 모조품'의 유혹을 경계해야 한다"고 당부했다.한편, 조사 결과 중국산 제품이 전체 짝퉁 적발 물량의 95%를 차지했다. 이어 베트남 1만3천162개(2.2%), 홍콩 6천105개(1.0%), 태국 6천61개(1.0%) 순으로 나타났다. 품목별로는 신발(18.6%), 완구·문구류(16.1%), 의류·직물(11.4%) 순으로 많았다.

  • 세탁 5회만에 물에 젖는 '발수성 미흡' 브랜드 러닝재킷은?

    세탁 5회만에 물에 젖는 '발수성 미흡' 브랜드 러닝재킷은?

    러닝 인구가 급증하면서 기능성 러닝 재킷이 주목받는 가운데 일부 제품은 세탁 후 발수성이 크게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한국소비자원은 5일 소비자 선호도가 높은 나이키·뉴발란스·데상트·아디다스·안다르·언더아머·젝시믹스·휠라 등 8개 스포츠 브랜드의 러닝 재킷을 대상으로 체온 유지성·공기투과도·발수성·안전성 등을 비교·평가한 결과를 발표했다.발수성은 제품 표면에서 빗방울 등 물을 튕겨내는 성능으로 0등급부터 가장 우수한 5등급까지 매겨진다. 조사 결과 8종 모두 세탁 전에는 최고 등급인 5급으로 물이 쉽게 스며들지 않았으나, 5회 세탁 후 뉴발란스(UNI스포츠에센셜바람막이)·데상트(러닝웜업바람막이)·아디다스(아디제로에센셜러닝재킷)·언더아머(UA론치후드재킷) 등 4종은 3급으로 떨어졌다.3급은 부분적으로 옷이 젖는 현상이 발생할 수 있다는 의미다.반면 나이키(리펠마일러)·안다르(클리어페더맨즈윈드자켓)·젝시믹스(RX에어라이트자켓)·휠라(PERTEX경량바람막이) 등 4종은 세탁 후에도 5등급을 유지했다.체온 유지성과 공기투과도는 제품별로 상반된 특성을 보였다. 바람이 부는 환경에서 체온을 잘 유지하는 정도인 체온 유지성은 나이키·데상트·안다르·언더아머 등 4개 제품이 상대적으로 양호했다.공기가 잘 통하는 정도인 공기투과도는 뉴발란스·아디다스·젝시믹스 등 3개 제품이 상대적으로 우수해 달리기 중 발생하는 땀을 외부로 잘 배출했다.소비자원은 "체온 유지성과 공기투과도는 상반되는 기능이므로 보온성을 중시할 경우 체온 유지성이 높은 제품을, 땀이 많다면 통기성이 뛰어난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안전성 측면에서는 모든 제품이 폼알데하이드·pH·아릴아민 등 유해물질 안전기준에 적합했다. 환경오염 물질로 알려진 과불화화합물도 전 제품에서 검출되지 않았다. 지퍼 내구성·보풀 발생 여부·색상 변화·세탁 내구성 등에서도 모든 제품이 기준에 부합했다.환경성을 고려해 페트(PET)병 등 재생 소재를 적용한 브랜드도 있었다. 제품에는 나이키·뉴발란스·아디다스·휠라가, 포장재에는 데상트·아디다스·안다르·휠라가 재생 소재를 사용했다. 제품과 포장재 모두에 재생 소재를 적용한 브랜드는 아디다스가 유일했다.러닝 재킷 8종의 표시가격은 8만9천원(아디다스 아디제로에센셜러닝재킷)부터 19만9천원(데상트 러닝웜업바람막이)까지로 2.2배 이상 차이가 났다.소비자원은 가격·체온유지성·통풍성·발수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했을 때 나이키 리펠마일러(11만5천원) 제품을 가성비 좋은 제품으로 꼽았다. 이 제품은 체온 유지성과 공기투과도 모두 양호 등급을 받았고 세탁 후 발수성도 5등급을 유지했다.한편 소비자원이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76.6%의 소비자가 세탁기를 이용한다고 답했음에도 일부 제품은 세탁 방법으로 손세탁을 권장하고 있었다. 이에 소비자원은 세탁기 사용이 가능한 제품에 대해 세탁 방법 표기를 개선할 것을 권고했으며, 데상트와 젝시믹스는 개선 예정임을 회신했다.소비자원 관계자는 "최근 러닝 인구 증가로 기능성 의류 수요가 늘고 있다"며 "러닝 재킷은 본인에게 필요한 기능성과 디자인, 내구성, 가격 등을 꼼꼼히 비교한 후 운동 목적과 환경에 맞게 합리적으로 선택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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