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韓 신성장동력 '제2 중동붐'…사우디·UAE 대전환 비전

    韓 신성장동력 '제2 중동붐'…사우디·UAE 대전환 비전

    중동이 인공지능(AI) 패권의 새로운 중심으로 떠오르면서 '제2의 중동 붐'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석유와 전력, 데이터를 잇는 삼각축을 구축하는 과정에 우리 기업들이 중요한 파트너로 부상했다.대한투자무역진흥공사(KOTRA)는 19일(현지시간)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 사우디 투자부와 투자진흥청과 함께 '한-사우디 AI·시티·에너지 로드쇼'를 개최했다.사우디아라비아 정부는 '사우디 비전 2030'을 통해 AI 기반 기술 적용, 스마트시티 구축, 에너지믹스 다변화를 핵심 성장 전략으로 삼고 있다. 이에 한국 AI·스마트시티·에너지 분야 국내 기업 17곳이 참여했으며,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NIA)과 사우디 데이터·AI청(SDAIA)이 정책·기술 협력 방향을 제시했다.네이버클라우드와 현지 대표 디지털기업 휴메인(Humain)은 각각 비즈니스 모델을 소개하며 협력 가능성을 논의했다.이날 휴메인은 사우디 국부펀드 지원을 받아 일론 머스크의 xAI·세계 시총 1위 기업 엔비디아와 손잡고 대규모 데이터센터 건립 프로젝트를 추진한다고 발표하기도 했다. 특히 도널트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사우디아라비아와 아랍에미리트(UAE)에 최신 AI 칩 대량 구매를 허용하면서 미국 우방을 중심으로 한 'AI 동맹' 구축에도 청신호가 켜졌다.앞서 우리 정부는 미국 주도로 추진하는 세계 최대 규모 AI 인프라 구축 사업 '스타게이트 프로젝트'의 일환인 'UAE 스타게이트 프로젝트'에 참여한다고 발표했다. 이 사업은 아부다비에 최대 5기가와트(GW) 규모의 AI 데이터센터 클러스터 구축을 목표로 하며 초기 투자 규모만 30조원에 이른다.이번 협력은 국내에서 축적한 AI 관련 역량을 국가 전략적으로 해외 시장에 확대하는 첫 번째 사례로, 한국이 본격적으로 글로벌 AI 경쟁에 뛰어든다는 면에서 주목받고 있다. 대규모 AI 데이터센터 건립은 물론 안정적인 운영을 위해 원전, 가스, 재생에너지 등을 아우르는 전력망을 구축하는 과정에 한국 기업이 역량을 발휘할 것으로 전망된다.김정관 산업부 장관은 전날 오후 술탄 아흐마드 알 자베르 UAE 산업첨단기술부 장관 겸 아부다비석유공사(ADNOC) 사장과 면담하고 양국 협력 현안을 논의했다.알 자베르 장관은 첨단 제조, 석유산업, 청정에너지 등 3개 전략 산업 분야에서 한국과의 협력 확대 의지를 표명하고, 양국의 대표적 에너지 협력 사업인 석유 공동 비축 규모 확대를 제안했다. 이에 김 장관은 UAE 스타게이트 프로젝트에 경쟁력을 갖춘 많은 한국 기업이 참여할 기회를 확대할 것을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 月 200만원에도 대기줄… 대구 수성구도 '윈터스쿨' 열풍

    月 200만원에도 대기줄… 대구 수성구도 '윈터스쿨' 열풍

    "방학이 아무래도 아이들에게 중요한 시기잖아요. 비싸도 보내야 안심이 돼요"다음 달 겨울방학 시작을 앞두고 지역 학원가의 '윈터스쿨' 열기가 뜨겁다. 이미 등록 정원이 가득 차 대기해야 하는 학원도 속출하고 있다.윈터스쿨은 12월 말 또는 1월 초 개강해 2월까지 8주간 진행하는 집중 학습 프로그램이다. 예비 고1~고3을 대상으로 오전 8시부터 오후 10시까지 정규 수업·자습이 이어지는 전일제 형태로 운영된다. 학생의 내신·모의고사 성적 등을 기준으로 의대반·SKY반 등 여러 그룹으로 나뉜다.예비 고1은 내신 대비 선행수업을, 고2는 내신과 수능, 고3은 수능을 대비한 강좌들을 수강하고 수업이 없는 시간엔 독서실에서 자습을 하며 시간을 보낸다. 담임 강사가 1대 1 멘토링을 통해 과목별 공부 계획 수립, 학습 내용 점검 등을 지원하고, 대입 전형 관련 특강 및 설명회도 열린다.대구 수성구 학원가의 통학형 윈터스쿨 비용은 강의, 자습실, 교재비, 식대, 셔틀버스 등을 포함해 매달 200만원 선이다. 사교육 중심지인 강남 대치동이나 경기 지역의 기숙형 윈터스쿨은 300~400만원(숙박 포함)에 달한다.비싼 학원비에도 수험생들의 수요는 해마다 늘어나는 추세다. 약 800~900명의 학생을 수용하는 지역 학원들은 대부분 이미 등록이 마감됐고 일부 자리만 남아있다.예비 고2 학부모인 정모(48)씨는 "며칠 전 등록하려고 전화했는데 이미 마감됐다며 대기번호 20번을 받았다"며 "주변에서 원하는 학원 윈터스쿨에 등록하려면 여름부터 서둘러야 한다고 하더라"고 말했다.서울에 비해 비용이 저렴하면서도 명문대 출신 강사진으로 구성되어 다른 지역에서도 수성구 학원을 찾는 학생들이 많다.범어동 한 공인중개사사무소 소장은 "창원에서 올라온 학부모와 학생이 학원에 등록한 뒤 오피스텔 2개월 계약을 했다"며 "이 시기가 되면 단기 매물 문의가 종종 있다"고 말했다.수성구 한 학원 관계자도 "경주, 포항, 구미, 울산, 창녕 등 다양한 지역에서 윈터스쿨을 수강하러 온다"며 "학원 주변에 원룸촌이 있어서 보통 재수생들이 빠진 방에 들어간다"고 했다.학부모들 사이에서는 단기간 집중 학습으로 성적을 올리고 관리형 독서실을 통해 공부하는 습관을 길러준다는 면에서 도움 된다는 반응이 나온다. 지역 학부모 커뮤니티에는 "다른 애들 열심히 하는 거 보고 각성해서 다음 학기 전교 1등했다", "아들이 산만한 편이라 엉덩이 힘 기르는 데 좋았다", "돈은 좀 비싸지만 학습 습관이 많이 개선됐고 선행학습 효과도 봤다" 등의 반응이 나온다.2028년부터 통합형 수능으로 바뀌는 대입 제도도 이같은 사교육 시장 확대에 영향을 주고 있다. 지역의 한 고3 학생은 "대입 제도가 바뀌면 재수가 불리해지기 때문에 내년에 무조건 대학에 가야 한다"며 "조급한 마음에 부모님을 설득해 이번에 윈터스쿨을 등록했다"고 말했다.전문가들은 전일제 사교육 프로그램이 모든 학생에게 도움이 되는 게 아니므로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고 조언한다.박남기 광주교대 명예교수는 "학생은 원하지 않는 데 부모가 억지로 보내면 돈만 낭비하고 학생은 학생대로 하루 종일 엄청난 정신적 스트레스에 시달린다"며 "각자의 성향에 맞는 공부 방식으로 접근하는 게 효과적"이라고 말했다.이어 "학생들에게 균등한 교육 기회를 제공해 주기 위해 공교육 기관에서도 윈터스쿨에 상응할 정도의 교육을 제공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 수출 주도형 TK 직격탄…환율 역대 최고치 가능성 '위기'

    수출 주도형 TK 직격탄…환율 역대 최고치 가능성 '위기'

    경산 지역 자동차 부품기업 A사 임원은 "비싸게 원재료를 수입해 쓰는 처지다 보니 환율에 민감하게 반응할 수밖에 없다"며 "수입원 다변화를 시도하려고 해도 지금처럼 출하량이 많지 않은 상황에서는 좋은 단가를 이끌어내기 힘든 상황"이라고 말했다. 올해 원자잿값·환율이 폭등하면서 수출 주도형 산업 구조의 대구경북에 타격이 상당하다. 치솟는 원자재 가격과 고환율로 인해 영업이익 감소는 물론 지역 경제 전반에 불확실성이 드리우면서 미래를 예견하기 어려운 상황에 처했다. ◆대구경북에 타격 상당 20일 국가데이터처(옛 통계청)가 발표한 '2025년 10월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공업제품 소비자 물가 지수는 2.3% 상승했다. 서울외환시장에 따르면 이날 원·달러 환율은 1,467.9원에 마감해 전일 대비 2.3원 상승했다. 현재 연평균 환율이 외환 위기 당시를 뛰어넘으며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할 수 있다는 가능성마저 제기되면서 기업들은 해외 수출 등 장기 경영 계획을 손보는 등 분주해지고 있다. 철강재 원재료인 철광석과 제철용 연료탄 등을 수입하는 철강업계는 시름이 더욱 깊다. 미국의 50% 부품 관세 부담을 안고 있는 데다, 치솟는 물가까지 겹치면서 사면초가에 처했다. 수입 비용이 늘어나게 되면 원가 부담이 늘어나는 것은 물론, 글로벌 경기 악화로 철강 수요가 줄어들면서 원자재 가격 상승분을 제품에 반영하기도 어려워지기 때문이다. 대구 달서구의 한 철강 가공기업 B사 관계자는 "비싼 가격에 원재료를 수입하는 중인데 앞으로 더 많이 오를 것을 생각하니 갑갑하다"며 "제품 가격에 즉각 반영해 판매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 보니 걱정"이라고 말했다. 다만, 대형 철강사의 경우 철강 제품 수출을 통해 얻은 외화로 유연탄과 철광석 등 주요 원재료를 사들이는 '내추럴 헤지' 방식으로 환율 타격을 어느 정도 벗어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포스코 관계자는 "환율 흐름 변동에 대한 환위험 모니터링 강화, 시나리오별 전망을 통해 환율 변동성 확대가 경영 활동에 미치는 부정적인 영향을 최소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구 지역 주요 산업 중 하나인 섬유 업계도 비상이다. 대구 지역 섬유 가공기업 한 관계자는 "수출 물량이 과거 대비 현저하게 줄어든 상황에서 환율이 오르면 결국 원재료 가격 상승으로 묶이는 돈만 커진다"며 "어느 때보다 힘든 상황이 벌어지고 있어 위태롭다"고 전했다. ◆원가절감 대책 마련 시급 이 같은 위기 상황을 중소벤처기업부도 예의 주시하는 중이다. 특히 철강이나 원유 등 원자재를 수입하는 중소 제조업체는 당장 타격이 발생할 수밖에 없는 구조이다 보니 대응에 나서기 위해 대책을 검토하고 있다. 중기부 관계자는 "원부자재를 수입하는 중소기업에 타격이 있는 상황이어서 환율 변동과 다른 기업 영향을 계속 모니터링 하고 있다"며 "경영 자금을 지원하고, 환율 변동에 따른 안내나 교육을 계속 강화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환율은 구조적 영향이 크다"며 "단기 대응에는 정책 수단에 한계가 있고, 중소기업의 스마트 팩토리나 연구개발 지원 등 기업 혁신을 포함한 장기적 대응책을 세워야 한다"고 밝혔다. 중소기업중앙회 관계자는 "과도한 환율변동은 물류비와 수입 원자재 가격 동반 상승을 야기하며 이는 중소기업의 경쟁력 저하로 이어질 우려가 크다"면서 "원자재를 수입해 간접수출을 하는 대다수 중소기업의 부담 완화를 위해 환위험 관리 지원 및 원가절감을 위한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고 했다.

  • '패트' 1심 국힘 의원 전원 '세이프'… 檢 항소 여부 변수

    '패트' 1심 국힘 의원 전원 '세이프'… 檢 항소 여부 변수

    지난 2019년 '국회 패스트트랙 충돌' 사건으로 기소된 국민의힘 전·현직 의원 등이 20일 대거 벌금형을 선고받았다. 검찰의 항소 여부에 관심이 쏠리는 가운데 최근 '대장동 사건' 항소 포기 후폭풍이 여전한 것이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이다.◆국힘 안도 속 "노력 재평가받아야"이들은 2019년 4월 채이배 당시 바른미래당 의원을 의원실에 감금하거나 의안과 사무실과 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회 회의장 등을 점거한 혐의로 2020년 1월 기소됐다. 당시 여야는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신설 법안과 연동형 비례대표제 도입 법안 등을 패스트트랙(신속처리 안건) 법안으로 지정할지를 놓고 대치를 벌이다 이 같은 극한 갈등을 빚었다.이번 사건 피고인들은 일반 형사 사건 혐의로는 모두 금고형에 못 미치는 벌금형이 나왔으며, 국회법 위반 혐의와 관련해서도 400만원 이하의 벌금형이 선고됐다. 검찰이 항소하지 않는다면 이들 모두 피선거권을 상실할 위기에서는 벗어나게 된다.야당은 결과에 다소 안도하는 분위기 속에서도 사건 당시의 배경과 정치적 맥락이 제대로 평가받을 필요가 있다는 반응을 내놨다. 이번 사건은 발생 당시부터 정치적 파장이 컸으며, 법 적용 기준과 국회 폭력에 대한 처벌 수위 등을 두고 사회적 논란 역시 분출한 바 있다.정희용 국민의힘 사무총장은 이날 판결 직후 "사법부의 판단을 존중하지만 무죄 판결이 아니었던 점은 매우 아쉽다"는 입장문을 내놨다.정 사무총장은 당시 국회 상황과 관련해 "사개특위 위원의 명시적 반대에도 불구하고 이루어진 사보임, 그리고 여야 합의 없이 특정 정치세력 중심으로 진행된 선거제 논의는 헌법 정신에 부합하지 않는 절차였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6년이 지난 지금, 패스트트랙을 통해 도입된 두 제도의 문제점도 명확히 드러났다. 국회의 심의·토론권을 지키기 위해 노력한 당시 야당 의원들의 헌신과 책임 있는 대응은 의회민주주의의 중요한 기능이었다"고 강조했다.◆검찰 항소가 관건… 예단 힘들어검찰은 지난 9월 열린 결심공판에서 사건 주요관계자들에게 무더기로 징역형을 구형했기에 통상적 절차에 따라 항소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다만 최근 대장동 사건에 대한 검찰의 항소포기로 인해 복잡해진 내부 사정, 정치권에서 가열된 공방 등이 변수로 작용, 섣불리 결과를 예단하기 힘들다는 관측이 나온다.검찰 내부에서는 우선 '원칙대로 하자'는 기류가 감지된다. 한 검찰 관계자는 "사건의 중요성과 사회적 관심도를 감안하면 항소 검토는 당연한 절차"라며 "다만 최근 지휘·감독 논란으로 내부 분위기가 위축된 상태라 부담이 적지 않다"고 말했다. 법조계 한 관계자는 "(검찰이) 여당의 눈치를 보느라 항소하겠지만, 국민 시선이 탐탁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한편 재판부는 이번 사건 기소부터 선고까지 5년 10개월이 걸린 것과 관련해 피고인이 26명, 검찰 제출 증거가 2천여개, 증인이 50여명, 증거로 제출된 영상 파일이 6테라바이트(TB)에 달하는 등의 사정으로 많은 시간이 소요됐다고 설명했다.같은 사건으로 재판에 넘겨진 더불어민주당 관계자들에 대한 1심 선고도 늦어도 내년 초에는 나올 전망이다. 서울남부지법 형사합의12부(김정곤 부장판사)는 오는 28일 공동폭행 등 혐의로 기소된 박범계·박주민 민주당 의원 등 10명에 대한 변론을 종결하고 검찰의 구형을 받는 결심 공판을 열 예정이다.

  • "배 걷어차여" 울며 나온 아이들…춘천 유치원 학대 논란

    [속보] "배 걷어차여" 교무실서 울며 나온 아이들…춘천 유치원 아동학대 논란

  • 北 인권결의안 12월 유엔총회 상정…韓 제안국에 포함

    北 인권결의안 12월 유엔총회 상정…韓 제안국에 포함

    북한 인권결의안이 21년 연속 유엔총회 산하 인권 문제 담당 위원회에서 채택됐다. 북한의 조직적이고 광범위한 인권 침해 규탄과 인권 상황 개선 조치 촉구 등의 내용이 담겼다. 다음 달 열릴 예정인 유엔총회 본회의에 상정돼 통과될 것으로 보인다.인권 문제를 담당하고 있는 유엔총회 제3위원회는 19일(현지시간) 유엔본부에서 회의를 열고 우리나라와 미국, 일본 등 61개 회원국이 공동으로 제안한 북한 인권결의안을 만장일치로 채택해 본회의로 넘겼다.결의안은 "북한의 심각한 인권 상황, (침해 행위에 대한) 만연한 불처벌 문화, 그리고 인권 침해 및 남용에 대한 책임 부재에 대해 깊은 우려를 표한다"며 "북한이 과도한 자원을 복지 분야보다 군사비 지출과 불법적인 핵무기 및 탄도미사일 프로그램에 전용하고 있음을 규탄한다"고 적시했다.북한 인권결의는 북한의 인권 침해 상황을 공개하고 이를 개선하기 위한 조치를 담는다. 구속력은 없지만 한목소리로 국제사회가 북한의 변화를 촉구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특히 이번 결의안에는 ▷국제기구·인도주의 직원 복귀를 위한 기회 마련 ▷국제기구 직원 즉각 복귀 허용 등 인도주의 기관과의 협력 개선 등도 포함돼 있다. 북한은 2020년 1월 코로나19 팬데믹으로 국경을 폐쇄한 뒤 2021년을 마지막으로 유엔과 같은 국제기구 직원들의 재입국을 승인하지 않고 있다.우리 외교부는 결의안 채택에 대해 "우리 정부는 북한 주민의 인권이 실질적으로 개선될 수 있도록 국제사회와 협력을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해 당사자인 북한은 유엔의 북한 인권결의에 강력히 반발해왔다. 지난해에는 외무성 대변인 명의로 "미국과 그 추종 세력들이 주도하는 인권 결의 채택 놀음"이라며 "국가의 존엄과 자주권을 침해하는 엄중한 정치적 도발"이라고 비난하기도 했다.한편 우리나라는 2008년부터 2018년까지 북한 인권결의안의 공동제안국으로 이름을 올렸다. 문재인 정부 때는 달랐다. 남북 관계 경색 등을 우려해 불참했다. 윤석열 정부 들어 다시 공동제안국으로 참여했다. 올해 출범한 이재명 정부 역시 대북 관계 보폭이 전임 민주당 정권과 비슷할 것으로 관측되며 인권결의안에서 빠질 가능성도 점쳐졌으나 공동제안국에 포함됐다.

  • 트럼프

    트럼프 "한국인 구금 말렸었다"…조지아 사퇴 뒤늦게 수습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조지아주 한국인 근로자 구금사태 때 "그렇게 하지 말라고 했다"며 뒤늦은 수습에 나섰다. 강성 지지층의 반발에도 불구하고 제조업을 재건하려면 외국인 전문 인력의 도움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재확인한 것이다. 하지만 당시에 알고도 묵인했다 인권탄압 등 후폭풍이 거세지자 물타기를 하려는 것이 아니냐는 비판도 일고 있다.트럼프 대통령은 19일(현지시간) 워싱턴DC에서 열린 미·사우디 투자포럼에서 자기 정책 덕분에 미국에 공장을 짓는 외국인 투자자들이 외국에서 전문 인력을 데리고 올 수 있어야 하는 이유를 설명했다. 그는 올해 9월 조지아주의 배터리 공장 건설 현장에서 한국인 노동자 300여명이 이민 당국에 체포된 사건이 벌어진 이후 미국민에게 제조 기술을 전수할 외국 전문 인력 입국을 허용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이날 연설에서 그는 이민 당국(ICE)의 한국 배터리 공장 노동자 단속을 언급하면서 "난 '바보같이 그렇게 하지 말라'고 했고, 우리는 이걸 해결했다. 이제 그들(한국인 노동자)은 우리 사람들을 가르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애리조나주에 건설 중인 대만 기업 TSMC에 대해서도 "매우 복잡한 공장이라 운영하려면 수천명의 외국인 전문 인력이 필요하다. 난 그런 사람들을 환영하겠다"고 덧붙였다.트럼프의 이 발언들은 외국 인력이 미국에 계속 체류하는 게 아니라 공장을 가동하는 업무가 끝나면 본국으로 돌아갈 것이라는 주장으로 지지층의 반발을 누그러뜨리려는 발언으로도 해석된다. 그는 "난 지지층으로부터 비난을 좀 받을 수도 있다. 늘 내 사람들로부터 약간의 비난을 받는다. 이들은 나를 사랑하며 나도 그들을 사랑한다"고 말했다.더불어 그는 "그들은 믿기 어려울 정도의 애국자들이지만 단지 이해하지 못할 뿐"이라면서 "공장과 장비에 수십억달러를 투자한 사람들이 공장을 열고, 운영하며, 가동하기 위해서는 자기 나라 사람들을 데려와야 한다. 내 지지율이 막 내려갔지만, 똑똑한 사람들 사이에서는 오히려 엄청 올라갔다"고 설득했다.

  • 우크라 공식 언어, 러시아어?…美·러 종전안 우크라 패싱

    우크라 공식 언어, 러시아어?…美·러 종전안 우크라 패싱

    미국과 러시아가 또 전쟁 당사국 우크라이나를 패싱하고 있다. 강대국 간에 우크라이나 전쟁 종전안을 마련해 우크라이나를 압박하고 있어서다. 다만 초안이지만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전체 양보와 군 규모 절반 축소, 핵심 무기류 포기 등 우크라이나에게 크게 불리한 내용이 상당수 포함됐다. 일각에선 "새 종전안은 우크라이나 주권의 포기 수준"이라고 했다.◆돈바스 전체 양보·군 규모 절반 축소"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는 19일(현지시간) 소식통들을 인용해 미국과 러시아 전현직 당국자들이 새 종전안을 만들고 있다고 보도했다. 아직 초기 단계지만 우크라이나의 대폭 양보를 요구하는 내용이 담겼다는 것.초안에 따르면 우크라이나는 아직 자국군 통제 아래에 있는 영토까지 포함해 돈바스 나머지 부분까지 양보하고, 군 규모를 절반으로 줄여야 한다.돈바스는 우크라이나 동부 도네츠크주와 루한스크주를 뜻한다. 러시아는 현재 루한스크의 거의 전부, 도네츠크의 약 75%를 장악했으나 도네츠크 서부의 전략적 요충지는 여전히 우크라이나군이 통제하고 있다.초안에는 우크라이나가 핵심 무기류를 포기하고 미국의 군사 지원도 축소해야 한다는 내용도 적시됐다. 향후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의 추가 침공에 취약해질 가능성이 있는 부분이다.또한 러시아어를 우크라이나의 공식 언어로 인정하고 러시아 정교회의 우크라이나 지부에 공식 지위를 부여하도록 요구했다.소식통들은 우크라이나가 오랫동안 '레드라인'으로 규정해온 조건까지 담겼고, 이 방안을 우크라이나가 그대로 받아들인다면 주권을 포기하는 것이나 마찬가지일 것이라고 했다.초안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중동특사 스티브 위트코프를 통해 우크라이나에 전달된 것으로 전해졌다.앞서 미국 온라인매체 악시오스도 트럼프 행정부가 28개 항목을 담은 새로운 평화 구상을 러시아 측과 논의 중이며 우크라이나에 고위 대표단을 파견했다고 전날 보도한 바 있다.◆우크라 "수용 불가" 러 "진전 없다"우크라이나는 새 종전안에 대해 거부 입장이다. 우크라이나 당국자는 "새 종전안은 러시아의 요구를 최대치로 반영한 것이며 대폭 수정 없이는 수용하기 불가능하다"고 밝혔다.러시아는 확답을 피했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알려드릴 만한 새로운 진전은 없다"고 했고, 마리야 자하로바 외무부 대변인도 "미국 측에서 제안했다면 양국 간 기존 외교 채널을 통해 전달됐을 것"이라며 합의안을 받은 바 없다고 밝혔다.영국은 트럼프 대통령의 종전 목표에 공감한다면서도 종전안과 달리 러시아에 병력 철수를 촉구했다.한편,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공방도 격화되고 있다. 러시아는 전날 밤 우크라이나 곳곳에 공습해 어린이 3명을 포함, 25명이 숨지고 73명이 다쳤다. 우크라이나도 전날 미국으로부터 제공받은 지대지 장거리 미사일 에이태큼스(ATACMS)로 러시아를 공격한 것으로 전해졌다.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계속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공격을 비판하며 대러시아 제재를 촉구했다. 그는 엑스(X·옛 트위터)에 "일상생활에 대한 모든 노골적인 공격은 러시아에 대한 압박이 불충분하다는 것을 보여준다"며 "효과적인 제재와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원이 이를 바꿀 수 있다"고 적었다.

  • 울릉 우편 배송 주 2회→3회 확대…여객선 이용은 내년쯤

    울릉 우편 배송 주 2회→3회 확대…여객선 이용은 내년쯤

    택배와 우편물에 대한 늦장 배송으로 울릉 주민이 불편을 겪고 있다(매일신문 11월 13일 보도)는 보도와 관련해 울릉우체국이 배송 횟수를 주 3회로 늘리기로 했다. 하지만 주민들이 요구하는 여객선을 이용한 배송은 내년 3월 이후에나 가능할 전망이다.18일 울릉우체국에 따르면 현재 현재 화·목요일, 주 2회만 화물선을 이용해 우편물과 택배물을 수송하는 것을 토요일까지 포함해 주 3회로 늘리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최대 1주일 이상 걸리던 배송 시간은 크게 줄어들 전망이다.하지만 화물선이 아닌 매일 운항하는 여객선에 우편물과 택배물을 선적하는 것은 배송 시스템상 당장은 어렵다는 입장이다.울릉우체국의 경우 집배원이 우편물과 택배물을 수집하면 A물류회사에서 화물선에 선적하는 이원화된 구조로 운영 중이다. A사는 자체적으로 택배물을 취급하는 동시에 울릉우체국의 택배물과 우편물 선적까지 도맡았다.A사의 경우 매일 낮 12시 20분에 울릉도를 출발하는 여객선에 자체 물량을 선적하고 있다. 울릉우체국은 A사에서 이 시간대에 울릉우체국의 물량까지 선적하기에는 시간적 여유가 없다는 입장이라고 했다. 대신 화·목·토요일 오후 4시 전후로 울릉도를 출발하는 화물선에 울릉우체국과 위탁운영 게약을 맺어 우편물과 택배물을 선적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울릉우체국이 A사를 이용할 수밖에 없는 이유는 인력난이다. 집배원을 구하기도 쉽지 않은 데다 선적 인원을 채용하기는 더 어렵다.울릉우체국 관계자는 "현재 울릉우체국 자력으로 우편물과 택배물을 처리할 장비와 인력이 모자라는 상황"이라며 "이런 상황을 상부 기관에 수 차례 구두로 요청했지만 울릉도 현실이 반영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내년 초 매일 오후에 울릉에서 출발하는 여객선 엘도라도호가 재운항을 상황이 크게 좋아질 것"이라고 덧붙였다.이에 대해 경북청 우정사업본부는 "경북권 내에서 물류회사 등 민간 위탁으로 택배, 우편물을 취급하는 곳은 울릉도 밖에 없다"며 "울릉도는 집배원 채용공고를 내도 지원자가 없다. 인력 사정 때문에 민간위탁으로 운영할 수 밖에 없는 구조"라며 "경북청에서도 답답하다"고 밝혔다.

  • 대구시

    대구시 "2026년 장애인 일자리 1509명 모집" 이달 말 접수

    대구시는 이달 말부터 장애인의 사회 참여 확대 등을 위해 장애인 일자리 참여자 1천509명을 모집한다. 대구시는 20일 '2026년 장애인 일자리 지원사업'을 통해 올해 대비 88명 확대한 1천509명을 모집한다고 밝혔다. 대구시는 최근 보건복지부와 협의를 통해 장애인 일자리 지원사업 추진을 위한 예산 231억원을 확보했다. 일자리는 구체적으로 ▷공공 및 복지 행정업무를 수행하는 일반형 일자리 ▷환경정리, 주차단속 등 업무를 맡는 복지형 일자리 ▷요양보호사 업무 보조와 같은 특화형 일자리 등 3개 유형으로 구분된다. 사업 참여자는 내년 1월 1일부터 12월 31일까지 근무할 수 있다. 참여 자격은 장애인복지법에 따라 등록된 18세 이상 미취업 장애인으로, 각 구·군청 행정복지센터 또는 장애인복지관 등 기관에서 이달 말부터 접수를 시작한다. 김태운 대구시 보건복지국장은 "이번 사업을 통해 장애인의 사회 참여와 다양한 직업 경험 증진,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할 수 있길 기대한다"며 "앞으로 더 많은 장애인이 사업에 참여할 수 있도록 일자리 확대에 지속적으로 노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 간부 징계 처분 반발…골 깊어진 道체육회-경북태권도協

    간부 징계 처분 반발…골 깊어진 道체육회-경북태권도協

    경북도체육회(이하 도체육회)와 산하 종목단체인 경북태권도협회(이하 경태협)간 갈등(본지 10월 12일 보도)이 격화되고 있다.도체육회가 지난 7월 경태협에 통보한 감사 결과를 토대로 조치한 협회장 및 전무이사에 대한 직무정지 등을 두고 정면 충돌하고 있어서다.경태협은 20일 성명서 발표를 통해 "최근 도체육회 감사 및 징계 요구 과정에서 사실 관계 확인 및 절차 적용과 관련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며 "관련 사안에 대한 입장을 전달하고 절차적 안정성 확보를 위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이어 "도체육회는 편향적이고 표적성 징후가 명백한 감사 및 징계 절차를 즉시 중단하라"며 "도체육회의 부당한 개입에 대해 모든 법적·제도적 대응에 나설 것"이라고 주장했다.앞서 도체육회는 경태협 협회장·전무이사·사무국장에 대한 징계 2건을 비롯 기관경고 2건, 개선 1건, 시정 1건 등 6건의 처분 조치에 대한 처리 결과 회신을 받고 협회장과 전무이사에 대한 직무정지 조치를 내렸다.양측간 갈등이 이처럼 격화되는 가운데 경태협 내부에선 협회장 및 전무이사와 함께 현 집행부의 운영을 비판하는 별도 성명서를 내는 등 내부 갈등도 표면화 되고 있다.경태협 일부 회원들로 구성된 '경북태권도를 사랑하는 사람들'은 이날 성명서를 통해 "경태협은 충분한 자료 공개 없이 일부 절차적 논점만을 강조하며 각종 의혹 해소에 필요한 기본적 책임을 외면하고 있다"며 "특정인을 위한 행동이 아닌 전체 조직의 신뢰 회복을 위한 행동을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그러면서 "경태협 집행부가 제기된 각종 의혹을 부정한다면 결재 문서나 회계 내역 등 사실관계를 명확히 입증할 수 있는 모든 근거를 공개하고 책임있는 결단과 전면적 조직 쇄신에 나서라"고 촉구했다.도체육회와 경태협 간 갈등이 징계 문제에서 조직운영 전반의 신뢰 문제로 확산되면서 법적 공방과 조직 내 분열 가능성까지 제기돼 지역 체육계에 적지 않은 파장이 예상된다.이와 관련, 도체육회는 "규정대로 원칙적으로 처리할 것"이라며 강경 입장을 고수했다.

  • 英 왕실 후원 국제학교, '글로벌 교육도시' 포항에 온다

    英 왕실 후원 국제학교, '글로벌 교육도시' 포항에 온다

    경상북도와 포항시가 영국의 왕립 명문학교 '크라이스트 칼리지 브레콘(Christ College Brecon·CCB)'과 손잡고 글로벌 교육 허브 구축(매일신문 10월 9·15일)에 나섰다. 20일 경북도와 포항시에 따르면 두 기관은 이날 포항시청 대회의실에서 국제학교 설립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며 본격적인 개교 준비 절차에 돌입했다. 1541년 개교해 484년 전통을 이어온 CCB는 영국 왕실 공식 후원을 받는 기숙형 사립학교이며, 탄탄한 이공계 중심 교육과 전인교육 철학으로 명성이 높다. 경북도와 포항시는 포스텍과 지역 연구기관 등과의 연계 효과를 높여 미래형 국제교육 허브를 구축할 방침이다. 이번 협약은 국제학교 유치를 둘러싼 협력 논의가 구체적 실행 단계로 전환되는 출발점이다. 지난 10월 포항시 방문단이 CCB 본교를 찾아 협력을 논의한 뒤 후속 조치로 마련된 것으로, 국제학교 설립 계획과 이행 절차, 경북도·포항시·경제자유구역청·CCB·개발사 간의 역할과 협력 체계에 대한 내용을 담고 있다. 협약에 따라 경북도와 포항시는 국제학교 설립에 필요한 각종 행정절차를 패스트트랙 방식으로 지원한다. CCB는 영국 본교의 교육과정을 기반으로 포항캠퍼스를 운영해 지역 학생들에게 수준 높은 교육 기회를 제공할 예정이다. CCB 방문단은 "포항이 보유한 첨단 과학·기술 산업과 교육 인프라가 영국 본교의 교육 철학과 조화를 이룬다면 세계적 수준의 교육 모델을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를 나타냈다. 포항에 조성될 국제학교는 '경제자유구역의 지정 및 운영에 관한 특별법'에 따라 설립되는 정규 외국교육기관이다. 일부 내국인의 입학이 허용되며, 졸업생은 국내 교육과정을 모두 이수한 것으로 인정된다. 현재 국내에서 운영 중인 외국교육기관은 대구국제학교(대구), 채드윅송도국제학교·칼빈매니토바국제학교(인천 송도) 등 3곳뿐이다. 포항 국제학교가 개교하면 영남권 교육 선택지 확대에 의미 있는 변화가 될 전망이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CCB의 전문 공학교육은 지역의 이차전지·바이오·수소 산업을 이끌 인재를 키우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며 "포항 국제학교가 성공적으로 건립될 수 있도록 행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 '570억$' 엔비디아 3분기 최고 실적…

    '570억$' 엔비디아 3분기 최고 실적…"선순환 구조 진입"

    엔비디아가 3분기 최고 실적을 갈아치우며 '인공지능(AI) 거품' 논란을 불식시켰다.엔비디아는 자체 회계연도 3분기(8∼10월)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62% 증가해 사상 최대인 570억1천만 달러(약 83조4천억원)를 기록했다고 19일(현지시간) 밝혔다. 이는 증권가 전망치 549억2천만 달러를 웃도는 수준이다.특히 데이터센터 부문 매출은 전년 대비 66% 늘어나 사상 최대인 512억 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전체 매출의 90%에 육박하는 규모이며 역시 시장 전망치 486억2천만 달러를 상회했다.주당 순이익(EPS)은 1.3달러로, 이 역시 시장전망치 1.25달러를 넘어섰다.엔비디아는 이런 성장세가 4분기(11월∼내년 1월)에도 이어져 매출액이 650억 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시장 전망치 616억6천만 달러를 뛰어넘는 수치다.젠슨 황 최고경영자(CEO)는 "우리는 AI 선순환 구조에 진입했다"고 선언했다.황 CEO는 성명을 통해 "블랙웰 판매량은 차트에 표시할 수 없을 정도로 높고, 클라우드 GPU는 품절 상태"라며 "AI 생태계는 급속히 확장 중이며 더 많은 모델 개발사와 더 많은 AI 스타트업이 등장하고 있다"고 했다.이어 영화 제목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앳 원스'에 빗대 "AI는 모든 곳에 침투해 모든 일을 동시에 수행하고 있다"고 언급했다.또 그는 콘퍼런스 콜에서 "AI 거품에 대한 이야기가 많지만, 우리 관점에서는 전혀 다른 모습이 보인다"며 클라우드 기업들 사이에서 자사 칩에 대한 선호도가 여전히 매우 높다고 밝혔다.주가도 반등했다. 이날 나스닥 시장에서 엔비디아는 정규장에서 실적 발표에 대한 기대감을 반영해 전일 종가대비 2.85% 오른 186.52달러에 마감했으나, 실적 발표 이후 애프터마켓에서 5% 이상 추가 상승해 미 동부시간 기준 오후 8시 현재 196달러선을 기록하기도 했다.

  • 롯데쇼핑 '타임빌라스 수성' 개장 내년 9월→2027년 연기

    롯데쇼핑 '타임빌라스 수성' 개장 내년 9월→2027년 연기

    롯데쇼핑이 대구 수성구 대흥동에 건립하는 복합쇼핑몰 '타임빌라스 수성' 설계를 일부 변경했다. 주차공간과 문화시설을 줄이고 판매공간을 넓히는 방향이다. 개장 시기는 당초 계획인 내년 9월에서 이듬해 상반기 정도로 미뤄질 것으로 전망된다.20일 대구경북경제자유구역청에 따르면 지난 14일 '타임빌라스 수성에 대한 설계변경이 허가됐다. 롯데쇼핑은 지난 8월 지상 주차공간 일부(3천500㎡)를 판매시설로 전환하고, 문화·집회시설(영화관)로 활용하려던 공간(6천400㎡)을 판매시설(4천200㎡)과 운동시설(2천200㎡)로 바꾸는 내용으로 설계변경을 신청한 것으로 확인됐다.롯데쇼핑은 대구 복합쇼핑몰 건립 사업에 착수한 이후 유통 트렌드 변화를 반영해 사업성을 높인다는 이유로 여러 차례 설계를 변경해 왔다. 콘셉트 방향은 '자연친화적 복합문화공간'으로 잡았다. 대구시와 롯데쇼핑은 지난해 7월 이 같은 콘셉트를 담은 조감도를 공개하면서 쇼핑몰을 지하 2층~지상 5층, 연면적 30만3천474㎡ 규모로 짓겠다고 밝힌 바 있다.롯데쇼핑은 내년 6월 완공, 같은 해 9월 개장을 목표로 건립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그동안의 작업 속도 등을 고려하면 개장 시기는 2027년 상반기 정도로 조정될 것으로 예상된다.대구시 관계자는 "건립 공사는 큰 차질 없이 진행하고 있다. 기본 구조에 대한 지하부 공사가 대부분 마무리됐고, 내년 초부터 지상부 공사를 시작하는 것으로 안다"면서도 "대형 공사인 데다 설계변경도 있는 만큼 완공 시기는 당초 계획보다 늦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시는 타임빌라스 수성 건립 사업이 차질 없이 진행되도록 지속해 관리·지원할 방침이다. 롯데쇼핑은 설계와 시공을 병행하는 '패스트 트랙' 방식을 활용해 공사 기간을 가능한 한 단축한다는 입장이다.롯데쇼핑 관계자는 "대구 수성 프로젝트는 당사에서 추진 중인 가장 중요한 프로젝트 중 하나"라면서 "공사기간 단축을 위한 다양한 공법을 검토하고 현장에 적용해 조속히 개장할 수 있도록 대구시와 협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 "기름값 오르면 곧바로 수익 줄어" 화물·운송업계 비명

    2017년식 디젤 트럭으로 축산물 배달업을 하는 이모 씨는 "기름값이 오르면 바로 수익이 줄어든다. 기름값이 올랐다고 해서 요금을 바로 높일 수는 없으니 기사들 수익만 줄어드는 것"이라며 "경기가 나빠 배송 물량도 줄어드는 데 비용만 늘어나는 상황"이라고 토로했다.환율 상승, 유류세 환원 등의 여파로 석유 가격이 뛰어오르면서 물가를 밀어 올리고 있다.20일 동북지방통계청에 따르면 지난달 대구 소비자물가 지수는 117.34(2020년=100)로 전년 대비 2.3% 상승했다. 지난 7월(2.0%) 이후 1%대로 내렸던 물가 상승률이 3개월 만에 다시 2%대로 오른 것이다. 경북 소비자물가 지수는 지난달 118.10으로 전년 대비 2.4% 오르며 상승세를 이어갔다.대구와 경북 모두 공업제품 물가가 큰 폭으로 오르며 물가 상승을 부추겼다. 지난달 대구의 휘발유 가격은 1년 전보다 5.2% 상승했고, 경유는 9.1% 치솟았다. 경북에선 휘발유 가격이 5.2% 올랐고, 경윳값 상승 폭은 이보다 높은 8.7%를 기록했다.경유 가격은 빠르게 상승해 2년 만에 최고 수준에 이른 상황이다.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시스템 '오피넷'에 따르면 이날 리터(ℓ)당 자동차용 경유 판매가격은 대구에서 1,624.69원으로 하루 전보다 4.45원, 경북에선 1,634.57원으로 4.44원 각각 뛰었다. 휘발유 가격은 대구가 평균 1,714.71원, 경북이 1,727.98원으로 각각 3.36원, 3.29원 올라섰다.이 같은 국내유가 상승세는 국제유가·환율 변동에 따른 원유 수입단가 상승, 유류세 인하율 축소 등의 영향으로 분석된다. 정부는 '유류세 한시적 인하 조치'를 내달 31일까지 2개월 연장하면서 이번 달 휘발유 인하율을 기존 10%에서 7%로, 경유 인하율을 15%에서 10%로 하향했다.예정대로 내달 말 유류세 인하 조치가 종료되면 유가 추가 상승은 불가피해 보인다. 기름값이 물류·유통비 등에 영향을 주는 만큼 유가 상승에 따라 물가 상승세도 이어질 전망이다.특히 경유 사용량이 많은 화물·운송업계에선 유가 변동으로 인한 시장 충격이 커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유류세 인하 조치를 지속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온다.안성관 대구전세버스운송사업조합 이사장은 "대형 버스는 일반 차량과 달리 유류비가 상당한데다, 다른 교통수단처럼 보조금도 없어 조금만 올라도 부담이 크다"며 "또 유류세 인하까지 종료될 경우 차량 운행에 있어 상당한 타격이 있을 것으로 보여 유류세 인하 종료는 다시 한 번 검토해봐야 할 부분"이라고 말했다.

  • 김민석 총리, 경주시 방문…

    김민석 총리, 경주시 방문…"시민이 APEC 성공 주역"

    김민석 국무총리가 20일 경북 경주시를 찾아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준비·운영에 참여한 직원을 격려했다.김 총리는 이날 오전 경주시청에 도착한 뒤 중국 출장 중인 주낙영 시장을 대신한 송호준 부시장의 영접을 받은 뒤 현업 부서를 방문했다.김 총리의 이번 방문은 공개 행사 없이 비공식 일정으로 20여분 간 진행됐다. 그는 이날 식품위생과, 교통행정과, 도로과, 안전정책과 등을 돌며 정상회의 기간에 도시 안전관리와 교통 대책 등에서 직원들이 보여준 노력과 헌신에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이어 "보이지 않는 곳에서 자리를 지켜준 경주시 공무원 여러분이 APEC 성공의 주역"이라고 강조했다.김 총리는 "이번 APEC 정상회의는 지방도 세계를 이끌 수 있음을 보여준 성공사례로 기록됐다"며 "경주는 다른 지자체의 부러움을 받는 도시가 됐고, 포스트 APEC 사업을 통해 이런 성과가 지속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김 총리는 "단 한 건의 사고 없이 모든 일정이 순조롭게 진행될 수 있었던 것은 시민 한 분 한 분의 성숙한 협조 덕분"이라며 "경주시민 여러분께 깊이 감사드린다"고 강조했다.

  • 국힘 소속 의원 벌금형…법조계

    국힘 소속 의원 벌금형…법조계 "항소하나" 따가운 시선

    국회 패스트트랙 충돌 사건 1심 선고 공판에서 국민의힘 소속 의원들에게 잇따라 벌금형이 선고되면서, 검찰의 향후 대응을 두고 법조계에서 "이번에는 제대로 항소할까"라며 따가운 눈총을 보내고 있다.최근 '대장동 항소 포기 사태'로 검찰이 거센 비판을 받은 직후라, 정치적 파장이 큰 이번 패스트트랙 재판에 대한 검찰의 향후 대응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검찰은 지난 9월 열린 결심공판에서 나경원 의원에게 징역 2년, 황교안 전 국무총리에게 징역 1년 6개월, 송언석 의원에게 징역 10개월과 벌금 200만 원을 각각 구형했다. 국회의원은 형사재판에서 금고형 이상의 형이 확정되면 의원직을 상실한다.서울남부지법은 20일 1심 선고 공판에서 피고인 모두에게 벌금형을 선고, 국민의힘 의원들이 의원직을 유지할 수 있게 됐다. 재판부는 "당시 물리적 충돌은 국회의 기능을 심각하게 저해한 부적절한 행위였지만, 정치적 갈등이 극대화된 상황에서 발생했다는 점을 고려했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문제는 검찰의 항소 여부다. 패스트트랙 사건은 애초부터 정치적 파장이 큰 사안이었고, 법 적용 기준과 국회 폭력에 대한 처벌 수위 등을 두고 사회적 논란이 끊이지 않았다. 검찰이 징역형을 구형한 만큼 벌금형 선고에 대해 '기계적 항소'는 통상적인 절차이지만, 최근 대장동 사건 항소 포기 과정에서 검찰 지휘부가 강한 비판을 받은 바 있어 이번 판결에서도 일관성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법조계의 한 관계자는 "대장동 항소 포기 사태 때 검찰이 항소 필요성을 제대로 설명하지 못해 신뢰를 잃었다"며 "이번엔 여당의 눈치를 보느라 무조건 항소하겠지만, 국민의 시선이 탐탁지 않을 것"이라고 꼬집었다. 차장검사 출신 변호사는 "이번 사건의 항소 여부가 검찰의 정치적 중립성과 형사 원칙에 대한 시험대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검찰 내부에서도 "원칙대로 하자"는 기류가 감지된다. 한 검찰 관계자는 "사건의 중요성과 사회적 관심도를 감안하면 항소 검토는 당연한 절차"라며 "다만 최근 지휘·감독 논란으로 내부 분위기가 위축된 상태라 부담이 적지 않다"고 말했다.검찰은 판결문을 면밀히 검토한 뒤 내부 의견을 수렴해 항소 여부를 결정한다는 입장이다.

  • "모아야 가치" vs "많은 국민이 봐야"…신라 금관 논쟁

    2025 아시아·태평양 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경북 경주 국립경주박물관에서 열리고 있는 '신라 금관, 권력과 위신' 특별전이 관람객의 큰 관심을 끌고 있다. 경주에선 앞으로 신라 금관 6점 모두를 경주에서 모아 상설 전시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20일 경북도·경주시 등에 따르면 국립경주박물관은 APEC 정상회의와 경주박물관 개관 80주년 등을 기념해 지난 2일부터 신라 금관 특별전을 개최하고 있다. 특별전은 당초 다음달 14일까지만 열릴 예정이었으나 관람객 발길이 이어지면서 내년 2월22일까지 전시기간이 연장됐다.특별전은 연일 매진 행렬이다. 일반인에게 공개가 된 APEC 정상회의 직후에는 오전 4시부터 대기 행렬이 이어지기도 했다. 경주박물관은 일일 관람 인원을 2천550명으로 제한했음에도 현재까지 3만여 명 이상이 특별전을 찾았을 정도다.1921년 금관총에서 출토된 신라 금관을 시작으로 현존하는 금관 6점은 유물의 안전·보존 측면 등을 이유로 분산 소장 중이다. 금령총·황남대총 금관은 국립중앙박물관(서울), 금관총·천마총·교동 고분 금관은 경주박물관, 서봉총 금관은 국립청주박물관(금속공예 특성화 박물관)에 분산·전시해왔다.이에 따라 금관 특별전이 끝나면, 금령총·황남대총·서봉총 금관은 다시 중앙박물관과 청주박물관으로 옮겨질 예정이다.경주지역 시민단체는 '발굴지-전시장 일체 원칙'에 따라 유물이 있던 현장에서 이를 보존·전시해야 유물의 가치를 발휘할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경주문화원 등 경주지역 시민·사회단체는 이달말 '신라 금관 경주 존치 범국민운동본부'를 출범하고 시민청원에 나설 계획이다.학계와 박물관 전문가들의 의견은 엇갈리고 있다. 경주 시민들의 뜻을 존중하면서도 상대성·희소성 등을 고려해 더 많은 국민들이 이를 향유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주장이다.한 관계자는 "신라 금관이 백제 금동대향로(국립부여박물관 소장) 같이 1점밖에 없다면, 경주에 소장·전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면서도 "6점이나 되는 신라 금관을 분산해 더 많은 관람객들이 신라 금관의 우수성을 느낄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또 다른 관계자도 "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신라 금관에 대한 국민적 관심이 높아졌다. 장기적·지속적으로 관심을 이어가려면 2~3년 혹은 3~5년에 한 차례씩 서울·경주 등에서 정례적으로 순환전시를 하는 게 필요해 보인다"면서도 "경주 시민의 넉넉한 마음이 있었으면 한다"고 했다.경북도는 지역 주민들의 요구를 수용하면서도, 신라 금관의 가치를 더욱 알릴 수 있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전날(19일) 도청에서 열린 포스트 APEC 사업 브리핑을 하면서 "금관문제는 도에서 적극 나서고 있다. 근본적으로 (신라 금관은) 경주의 것"이라고 했다.다만, 이 도지사는 "지역을 순회하면서 전시하는 것이 가장 좋다고 본다. 경주에 신라 금관을 소장하면 좋겠지만, 타 지역에서 이를 양보하지 않을 것이라 본다"며 "우리가 소장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 하면서 타협점을 찾는 게 좋다 생각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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