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이 야자수농장 무섭다고"…장미란 씨 아버지 '의문'
제주에서 실종된 지 100여일 만에 숨진 채 발견된 장미란(37) 씨의 아버지 장모 씨가 딸이 발견된 야자수농장에 평소 가지 않았다고 전하며 의문을 나타냈다.연합뉴스에 따르면 장씨는 27일 발인 장소로 떠나기 전 "딸이 야자수농장으로는 잘 안 갔대요. 그쪽은 너무 무섭다고 (했다)"라고 말했다.이어 "딸은 남자친구에게 '야자수농장은 무섭다'고 '가기 싫은 곳'이라고 해왔고 그쪽으로는 전혀 가지 않았다고 한다"고 했다.전날 밤부터 이날 이른 오전까지 홀로 딸의 빈소를 지킨 그는 "딸은 평소 무서움을 잘 많이 탔는데, 거기에 갔다는 게 이해도 안 가고, 아휴!"라며 끝내 말을 잇지 못했다.장씨의 시신이 발견된 곳은 장기 투숙하던 제주시 한림읍 숙소에서 약 400m 떨어진 야자수농장이다. 이곳에는 높이 3∼6m가량의 야자수가 빽빽하게 들어서 있어 낮에도 내부가 어두운 편이며, 밤에는 인근 주민들조차 접근을 꺼리는 것으로 전해졌다.아버지 장씨는 딸이 100일 넘게 이곳에 있었다는 사실에 대해서도 의문을 감추지 못했다. '100일 넘게 딸이 야자수농장에 있었다는 것이 믿어지느냐'는 질문에 그는 "솔직히 잘 모르겠다"며 혼란스러운 표정을 보였다.경찰로부터 전달받은 사망 원인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그는 "전날 제주서부경찰서 경찰이 찾아와 목의 뼈와 뼈 사이에 살짝 약한 뭐가 있는데 그게 당겨지면서 부러졌다고, 음. 부러졌다고 얘기하더라"며 경찰이 딸이 스스로 목을 매 숨졌다는 취지로 설명했다고 전했다.다만 경찰은 실제 부검 결과에서는 특이 골절 등이 발견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목을 맸을 때 골절될 수 있는 설골(목뿔뼈)이 장씨 시신에서도 부러진 것처럼 보였으나, 부검의는 골절이 아닌 사망 후 시간이 지나면서 분리된 것으로 판단했다.장씨는 지난 5월 12일 밤 장기 투숙하던 숙소를 나간 뒤 행방이 묘연해졌다. 이후 104일이 지난 지난 24일 숙소에서 불과 400m가량 떨어진 야자수농장에서 시신으로 발견됐다.경찰은 부검 결과 등을 토대로 장씨가 실종 신고가 접수되기 전인 5월 12일 밤부터 13일 새벽 사이 야자수농장 안으로 들어가 스스로 목을 매 숨진 것으로 추정하고 정확한 사망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장씨의 실종 사건은 신고를 접수했던 경찰관이 허위로 사건을 종결한 사실이 드러나면서 논란이 됐다.장씨의 연인은 그가 사라진 지 사흘째인 지난 5월 15일 경찰에 실종 신고를 했다. 그러나 신고를 접수한 A 경장은 장씨와 연락이 닿지 않았음에도 "장씨와 연락이 닿았다"고 연인에게 거짓말한 뒤 사건을 종결한 것으로 조사됐다.A 경장은 실종 프로파일링 시스템 관리목록에 입력된 장씨의 기록 역시 장씨가 교통사고로 숨졌다는 내용으로 허위 입력해 삭제한 것으로 파악됐다. 결국 실종 신고는 접수된 지 약 2시간 30분 만에 사실상 묵살됐다.아버지 장씨는 A 경장의 행동을 두고 "어떻게 그런 사람이…. 허허"라며 허탈함을 드러냈다.이어 "(5월 15일) 신고 접수 이후 실종 사건을 종결하는 바람에, 수색하러 나온 경찰들도 도로 들어갔다는 거 아니냐"며 "그때 수색이 제대로 이뤄졌다면 그때 바로 알았을 텐데, 얼마나 나쁜 짓을 했나. 시스템도 잘못됐다"라고 말했다.그러면서도 해당 경찰관 한 명의 문제를 경찰 전체의 문제로 확대해서는 안 된다는 뜻도 밝혔다. 그는 "그 사람 하나(A 경장) 가지고 경찰을 싸잡아서 다 나쁘다고 할 수는 없지 않으냐, 한 사람의 일탈적인 행동으로 많은 사람이 피해를 본다"며 "그동안 딸을 찾는 데 도움을 준 경찰 등 모든 분께 감사하다"고 말했다.딸을 떠올리던 아버지는 "딸은 우리 집의, 진짜 좋은, 거꾸로 우리 집 기둥 같은 딸이었다"며 눈시울을 붉혔다.그는 마지막으로 "이번 일로 남은 가족들이 많이 피곤해하고 있다"며 "많은 분이 신경 써줘서 고맙지만, 이제 그만 (언론 등에) 나왔으면 한다"고 말하며 힘겨운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장미란 허위 종결' 남경, 한 달 뒤 '실종자 발견' 표창까지…
실종 신고를 허위로 종결한 혐의로 구속된 현직 경찰관이 장미란 씨 사건을 허위로 종결한 뒤 실종자를 발견한 공로를 인정받아 경찰청장 표창까지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26일 국민의힘 박수민 의원실에 따르면 제주서부경찰서 소속 A경장은 지난 6월 26일 '실종 치매 노인 발견 유공'으로 경찰청장 표창을 수상했다. 장씨의 실종 신고를 허위로 종결한 지 약 한 달 뒤였다.A경장은 이외에도 2025년 9월 자살 기도자를 신속하게 발견한 공로로 경찰서장 표창을 받았으며, 같은 해 12월에는 제주경찰청장으로부터 연말 정기 표창을 받는 등 2020년 이후 모두 10건의 상훈을 받은 것으로 파악됐다.하지만 A경장은 과거 가정폭력과 관련해 감찰 조사를 받고 징계위원회에 회부된 전력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구체적인 시점은 알려지지 않았다.현재 여성화장실에 몰래 들어가 불법 촬영한 혐의로도 조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이 같은 과거 행적을 고려하면 A경장이 그동안 받은 표창 가운데 일부가 적절하게 수여된 것인지 실제 공적이 부풀려지거나 허위로 기재된 것은 아닌지 확인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앞서 A경장은 지난 5월 15일 "장씨가 숙소를 나간 뒤 연락되지 않는다"는 실종 신고를 접수한 뒤 약 2시간30분 만에 사건을 허위로 종결한 혐의를 받고 있다.당시 A경장은 신고자인 장씨의 남자친구에게 "장씨와 연락해 무사한 것을 확인했고, 위치 정보를 알리지 말라고 했다"는 취지로 설명한 뒤 관련 기록을 삭제한 것으로 조사됐다.A경장은 이와 별개로 지난달 2일 신고가 접수된 60대 남성의 실종 사건 역시 장씨 사건과 유사한 방식으로 허위 종결한 혐의를 받고 있다.
"민혁당? 다 사형당할 것 같은데" 발언에…조국 "도 넘어"
조국 조국혁신당 혁신정책연구원장이 조국혁신당의 새 당명과 관련해 '민혁당'을 언급하며 사형을 연상시키는 발언을 한 유튜브 방송을 언론중재위원회에 제소하겠다고 밝혔다. 논란이 확산하자 방송 제작진과 해당 발언을 한 김준일 평론가는 잇따라 사과했다.조 원장은 26일 오후 페이스북을 통해 "오늘 JTBC 유튜브 '장르만 여의도'에서 김준일 평론가가 조국혁신당의 대안 당명으로 '민혁당'을 거론하면서 '사형당할 것 같은데'라는 말을 했다"며 "조국혁신당은 이 건을 언론중재위원회에 제소할 것"이라고 밝혔다.그는 해당 발언이 과거 '인혁당 재건위' 사건을 연상시킨다고 지적했다. 조 원장은 "우리 현대사에서 유사한 당명으로 연루자가 사형을 당한 사건은 '인혁당 재건위' 사건"이라며 "혹독한 고문과 조작된 증거로 사형 판결이 이뤄지고 8명이 처형된 대표적인 사법살인 사건"이라고 했다.이어 방송에서 정당을 비판하거나 풍자하는 것 자체는 언론과 비평의 자유에 해당한다고 봤지만, 이번 발언은 그 범위를 넘어섰다고 주장했다. 조 원장은 "'장르만 여의도' 출연자가 조국혁신당을 조롱하거나 비난하는 것은 크게 보아 비평의 자유이고 언론의 자유"라면서도 "킬킬대며 사법살인의 희생자들을 연상하게 하는 표현을 사용하는 것은 도를 넘어도 한참 넘었다"고 했다.논란이 불거진 뒤 JTBC '장르만여의도' 측은 유튜브 방송 계정 댓글을 통해 사과하고 해당 발언을 영상에서 삭제했다.제작진은 "오늘 방송에서 조국혁신당 당명을 얘기하던 중 부적절한 발언이 있었고 저희의 불찰"이라며 "잘못된 언행으로 불쾌감을 느끼셨을 시청자 여러분께 진심으로 사과드리고 해당 부분은 영상에서 삭제 조치했다"고 밝혔다.문제의 발언을 한 김 평론가도 자신의 SNS를 통해 사과했다. 그는 "제가 인격적으로 수양이 덜 되어서 벌어진 일"이라며 "상처를 입으신 유가족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 불쾌감을 느끼신 혁신당 구성원께도 사과드린다"는 글을 올렸다.다만 조 원장은 제작진의 사과만으로 사안이 마무리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문제가 제기되자 제작진은 간단한 사과문을 올렸다. 그러나 이렇게 끝날 문제가 아니다"라며 "다음 유튜브 방송에서 발언자와 진행자는 모두 정식으로 사과해야 한다"고 했다.
경북 경산경찰서는 중국인 대학원생을 살해한 혐의를 받는 중국인 대학 강사 정모(30대)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26일 밝혔다. 정씨는 지난 20일 경산시 하양읍 자신의 원룸에서 중국인 대학원생 A(25)씨를 살해한 뒤 시신을 훼손한 혐의를 받고 있다. 정씨는 범행 사실을 숨기고 경찰 수사를 혼선에 빠뜨리기 위해 다음 날 A씨의 여자친구인 것처럼 행세하며 "여자친구 A씨가 실종됐다"는 허위 신고를 한 혐의(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도 받고 있다. 경찰 조사에서는 정씨가 범행 이후 수사망을 피하기 위해 치밀하게 행동한 정황도 확인됐다. 정씨는 범행 다음 날 A씨로 위장하기 위해 여성 옷을 입고 택시에 올라 동대구역으로 이동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후 역 내 여자 화장실에서 남성복으로 갈아입었으며, 동대구역 인근에서는 A씨의 휴대전화 전원을 끄는 등 수사에 혼선을 주려 한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 관계자는 "증거 인멸과 도주 우려가 있어 구속 영장을 신청했다"며 "범행 동기를 파악해 사건 경위를 확인하는 등 면밀히 수사해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정씨와 A씨가 어떤 관계였는지 범행을 저지른 정확한 이유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경찰은 두 사람의 관계를 비롯해 범행 동기와 구체적인 살해 시점, 시신을 훼손하고 유기한 과정 등을 추가로 확인할 계획이다. 한편 A씨는 중국에서 이미 취업한 상태였으며 학업 수료 관련 증서를 받기 위해 마지막으로 한국을 찾았다가 변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지원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조국혁신당이 국민의힘이 오는 27일 예정된 연찬회에 박근혜 전 대통령을 초청한 것을 두고 나란히 비판을 쏟아냈다.박 의원은 26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국민의힘의 박 전 대통령 초청 소식을 언급하며 "국민의힘이 국정농단으로 파면된 박 전 대통령을 초청한다고 한다. 에라이 순 ㅉㅉ"이라고 적었다. 이어 "세상이 요지경이 아니라 국민의힘이 요지경"이라고 비판했다.박 의원은 박 전 대통령을 두고 "박 전 대통령은 최순실(개명 후 최서원) 씨가 없으면 아무것도 모르고 못한다"며 "정점식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교도소를 찾아가 최 씨도 함께 초청하라"고 주장했다.조국혁신당 역시 국민의힘의 이번 초청을 비판했다.임명희 조국혁신당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내고 "국민의힘 국회의원 연찬회에 국민으로부터 탄핵 심판을 받은 박근혜씨를 초청한다고 한다"며 "국민의힘은 해체가 답"이라고 했다.임 대변인은 "부끄러운 줄 모르는 국민의힘이 국민을 모독하는 행위"라며 "국민의힘이 배출한 역대 대통령은 모두 사법 재판에서 유죄 판결을 받았거나 헌정 사상 최초의 파면이라는 오점을 남겼다"고 비판했다.그러면서 "과오를 반성하기는커녕 이들을 전직 대통령이라는 타이틀로 다시 소환하는 것은 한국 정치의 수준을 가장 후지게 만드는 것"이라고 덧붙였다.이어 "국민의 눈높이에 턱없이 못 미치는 정당이 쇄신할 의지도, 변화를 만들 방법도 찾지 못한다면 국민의 엄중한 심판을 피할 수 없을 것"이라며 "역사와 국민 앞에 책임을 지는 길은 스스로 기득권을 내려놓는 것"이라고 강조했다.한편 국민의힘은 오는 27일 오후 경기 고양시에서 열리는 연찬회에 박 전 대통령이 참석할 예정이라고 밝혔다.국민의힘은 다음 달 정기국회를 앞두고 27일부터 1박2일 일정으로 연찬회를 진행한다. 이번 연찬회 슬로건은 '오늘을 딛고 내일을 여는 국민의힘'이다.
대구 온 육상 선수들, 9개 구·군 둘러본 후 자유여행까지
대구세계마스터즈육상대회에 참가한 외국인 선수들의 발길이 경기장을 넘어 대구 곳곳으로 이어지고 있다. 대구시는 이번 대회를 계기로 9개 구·군의 관광자원을 두루 경험할 수 있는 관광 패키지를 마련해 외국인 선수들에게 지역의 다양한 매력을 알리고 있다.대구시에 따르면 지난 22일부터 26일까지 운영된 관광 프로그램에는 13개 코스에 300여명이 참여했으며, 26일 현재 전체 예약자는 500여명에 달한다. 특정 지역이나 유명 관광지에만 집중하지 않고 9개 구·군을 골고루 둘러볼 수 있도록 코스를 구성한 것이 특징이다.코스들을 살펴보면 전일투어로 '예술'과 '근대역사', '자연과 힐링' 등을 주제로 김광석거리, 수성못, 대구간송미술관, 청라언덕, 이상화 고택, 약령시, 대구문학관, 서문시장, 사유원, 비슬산 등을 둘러볼 수 있도록했다.특히 서구 반고개 무침회 골목에서 식사를하고 유명 관광지인 팔공산 및 동화사와 방짜유기박물관 및 옻골마을 등을 연계해 상대적으로 덜 알려진 관광지들도 세심하게 코스를 구성해 볼거리를 늘렸다. 특히 삼성라이온즈 프로야구 경기와 대구DGB파크의 프로축구 경기까지 관광 프로그램으로 구성해 지역에서 즐길 수있는 문화를 최대한 접할 수있도록 배려했다.먹거리뿐 아니라 쇼핑을 결합한 프로그램이 특히 호응을 얻고 있다. 당초 대구의 대표 음식과 관광지를 중심으로 프로그램을 구성했지만, 이시아폴리스를 찾은 외국인들이 의류와 생활용품 등을 한가득 구입하는 모습에서 아이디어를 얻어 쇼핑 코스를 강화했다는 게 대구시 설명이다.실제 대구 관광은 쇼핑과 식음료 분야의 소비 비중이 큰 도시다. 외국인 관광객에게도 '먹고 즐기는 관광'에 더해 '사고 체험하는 관광'으로 영역을 넓힐 수 있다는 평가다.K뷰티와 아울렛 등을 연계한 쇼핑 프로그램도 외국인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경기장에서 대구의 관광지를 둘러본 뒤 쇼핑까지 즐길 수 있도록 구성하면서 단순한 관광을 넘어 지역 내 소비로 연결되는 효과도 기대된다.대구시는 자유여행을 지원하는 데도 공을 들이고 있다. 마스터즈 대회 참가 외국인들에게 무제한 이용이 가능한 대중교통 카드를 지급해 정해진 관광 프로그램 외에도 원하는 곳을 직접 찾아갈 수 있도록 했다.특히 도시철도 3호선을 타고 대구 도심을 한눈에 내려다보는 '도시 조망' 관광도 외국인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관광객들이 대구를 이동하면서 자연스럽게 도심과 주요 관광지를 접할 수 있다는 점에서 대중교통 자체가 관광 콘텐츠가 되고 있는 셈이다.대구시 관계자는 "이번 대회를 단순한 스포츠 행사가 아니라 외국인들이 대구를 직접 경험하는 관광 기회로 만들기 위해 9개 구·군의 관광자원을 최대한 다양하게 담았다"며 "특히 쇼핑과 자유여행에 대한 관심이 높은 만큼 대회 이후에도 외국인 관광객이 다시 대구를 찾을 수 있는 관광상품을 발굴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2026대구세계마스터즈육상경기대회는 만 35세 이상이면 누구나 출전이 가능하다. 그 중 가장 많은 박수를 받는 선수층은 아무래도 60세 이상 연령대의 선수층이다.그도 그럴것이 해당 연령대에 100m를 달리는 것은 고사하고 걷는 것도 힘들어하는 사람들이 부지기수이기에 이들이 선수로 트랙에 올라선다는 사실만으로도 주목받고 박수받는다.이들에게 대회에 출전할 수 있을 정도로 건강을 유지하는 비결을 물어봤다. 사실 교과서적인 대답이 돌아왔지만 이를 지키는 건 매우 어렵다는 사실을 다시 확인할 수 있었다.106세 최고령 육상선수로 알려진 태국의 사왕 잔프람 씨의 하루는 오전 5시 30분에 시작된다. 이 때 일어나 삶은 달걀 두 개와 단백질, 채소, 과일 위주로 식사를 하고 오전 6∼7시부터 딸 시리판 씨와 함께 운동한다.집 근처 공기 좋은 해변이나 경기장에 가서 달리기, 창던지기, 원반던지기, 포환던지기 등 다양한 종목으로 몸을 단련한다.평소 건강 관리를 위해 채소와 생선을 먹고 돼지고기는 거의 먹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10㎞ 달리기와 800m 달리기에서 남자 70세 이상 부문 2관왕을 달성한 신행철(71) 씨는 매우 규칙적인 생활을 건강비결로 꼽는다.새벽인 오전 3시에 자동적으로 눈이 떠지고 오후 9시에 무조건 잠에 드는 생활을 수십 년 해왔다. 건설 회사 대표라는 직함을 갖고 있지만 회식은 다음 날 기상에 방해가 된다는 이유로 참석하지 않는다고. 담배는 배운적도 없고 술도 안 마신 지 오래다. 이유는 달리기 위해서다.결정적인 한 가지는 집안 유전자. 100m 달리기에 출전했던 김명락(90) 씨의 경우 아버지와 형들 모두 체육과 관련된 일을 해 왔다. 김 씨의 아버지는 일제 강점기 시절 사이클 선수이기도 했다고. 10종 경기에 참가 중인 존 맥더못(아일랜드·81) 씨는 "지금의 건강은 관리한 부분도 있지만 신이 내게 주신 행운이기도 하다"고 말하기도 했다.대구의 한 의료계 인사는 "현장에서 환자들을 만나며 느끼는 부분인데 요즘은 의술의 발달로 80세까지는 어느정도 건강을 유지하며 살아갈 수 있지만 그 이상 장수하는 건 유전자의 영역"이라며 "대회에 나가는 고령층 선수들 중 운동과 장수에 유리한 유전자를 갖고 있을 확률이 높다"고 분석했다.
'당원 중심'을 외치는 장동혁 대표 등 당권파에 맞서 정점식 원내대표 등 중진의원, 비당권파 의원들이 대립하고 있지만 확실한 자기희생, 선당후사 정신없이 혼란만 가중시킨다는 지적이 나온다.장 대표와 대립각을 세우며 외연 확장 등을 외치지만 결국 자신들의 공천권에 매달려 정치적 유불리만 따질 뿐 '보수 부활'을 위한 진정성을 보이는 인물이 없다는 비판도 꾸준히 제기된다.26일 정치권에 따르면 국민의힘은 장 대표를 구심점으로 한 당권파와 장 대표의 당 운영에 비판적 입장을 보이는 비당권파 간 미묘한 힘겨루기를 이어가고 있다. 그간 대표의 당 운영에 관망세를 보이던 3·4선 중진 등 다수 의원들도 이른바 당협위원장 직선제 논란을 겪으며 장 대표와 더욱 거리를 두는 모양새다.이러한 긴장감은 이날 안철수·김기현 의원 간 설전(舌戰)으로도 비화됐다.안 의원은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당원의 힘 없이 국민의힘도 없다"고 주장하며 장 대표의 노선에 힘을 실었다. 특히 그는 전날 과도한 당원 중심보다 국민 중심으로 당이 나아가야 한다고 밝힌 김기현 의원을 향해 "본인을 당 대표로 만든 사람들이 바로 당원"이라며 "본인이 당 대표로 선출된 3차 전당대회 룰이 당원 100%였다"고 꼬집었다.김 의원이 전날 자신이 이끄는 국회 미래혁신포럼 주최로 열린 세미나에서 "과도한 당원 중심이 '국민 중심'으로 축을 옮겨가야 하지 않겠느냐"고 언급한 것을 겨냥한 맥락이다.당시 행사에는 평소 장 대표와 대립해 온 오세훈 서울시장, 한동훈 무소속 의원도 참석했다.이에 김 의원 역시 페이스북에 "정치에 입문한 후 24년 동안 한 번도 당을 떠나지 않고 지켜왔다"며 "그러기에 당원에 대한 감사와 존경의 마음은 탈당과 입당을 반복한 경우와 차원이 다르다"고 맞받았다.여러 정당을 거치며 이력을 쌓아온 안 의원의 정치 행보를 꼬집은 것으로 풀이된다.하지만 보수 정가에서는 윤석열 정권 당시 친윤(윤석열)계로 활동하며 당원 100% 룰로 당 대표가 됐던 김 의원의 최근 행보를 두고 비판적 시선이 적지 않다. 김 의원과 마찬가지로, 다수 중진 의원들이 차기 총선 공천권 등 자신의 정치적 유불리에 따라 장 대표를 향한 입장, 당의 투쟁 노선 등을 달리하며 이합집산하는 모습이 부적절하다는 지적도 제기된다.장 대표 체제에 불만을 품으며 비판 목소리를 높이지만 정작 차기 전당대회에서 맞서 이길 구심점이 없어 전전긍긍하는 기류까지 읽힌다. 보수 정가 일각에서는 '오죽하면 박근혜 전 대통령 등 전직 대통령에게까지 손을 벌리겠느냐'는 한탄까지 들린다.보수 정치권 관계자는 "장 대표는 당원 중심이라는 명분으로 자기 노선이라도 분명히하고 있지만 다수 중진들은 본인의 정치 철학도, 강인한 대여투쟁력도 보여주지 않으면서 당 혼란만 부추기고 있다"며 "결국 어떻게 하면 한 번 더 선수를 쌓느냐만 골몰하고 있는 게 아니냐. 불출마 선언 등 희생 없는 움직임은 공허할 수밖에 없다"고 했다.
'취임 1주년' 장동혁 "제대로 싸울 인재로 당 채우겠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26일 "지난 1년이 무너진 당을 일으키고 흩어진 보수를 결집하는 시간이었다면, 지금부터는 본격적으로 승리의 교두보를 쌓는 시간"이라며 "결집된 당심을 토대로 '민심의 바다'로 나아가겠다. '당원 중심 정당'을 토대로 '민생정당'으로 한 단계 더 도약시키겠다"고 밝혔다.장 대표는 이날 오전 국민의힘 당사에서 진행된 취임 1주년 기자회견에서 후반기 당 운영 방향을 설명하며 이같이 말했다. 당 내부에서 사퇴론이 이어지고 있으나 남은 1년의 임기를 끝까지 완주하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한 것이다.이날 장 대표는 기자회견을 통해 '당원 주권 강화'를 발판으로 싸우는 야당이 되겠다는 의지를 전면에 내세웠다. 그는 "시·도당위원장, 당협위원장 선출에 당원이 참여하도록 해 당원 주권을 더욱 확대하겠다"며 "당무 혁신을 위한 당헌·당규 개정도 추진할 계획"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당이 제대로 싸울 수 있는 활력 넘치는 시스템을 구축하겠다"며 "그 시스템에 기반해 제대로 싸울 인재들로 당을 채우겠다"고 했다.장 대표는 '당원 주권 2.0 위원회'를 출범시키는 한편 국회의원·광역단체장·기초단체장·지방의원 등 선출직을 대상으로 새로운 평가 제도를 도입하겠다고 했다. 보수 진영 외연 확대를 위해서 '보수정체성확립위원회'도 설치한다. 당 쇄신안으론 '국민의힘 2.0, 4대 혁신 프로젝트'를 제시하며 당원주권·민생정당·소통정당·가치정당 2.0을 4대 프로젝트로 내걸었다.연임 도전 여부에 대해선 말을 아꼈다. 장 대표는 "남은 1년 동안 총선 승리를 위한 교두보를 마련하는 역할을 하겠다"며 "제 임기 중에 총선이 치러지지 않는다고 해서 총선 승리를 위한 노력을 뒤로한 채 당대표직을 수행할 수는 없다. 남은 1년간 총선 승리를 위한 모든 것을 하려 한다"고 했다.최근 당내 갈등의 원인으로 지목됐던 '당협위원장 전원 재선출'에 대해선 한발 물러서는 듯한 모습을 보였다. 그는 "반드시 해야 하는 일이라는 것에 대해 확고한 신념은 변함이 없다"면서도 "의원들이 이재명 정권에 맞서 싸워야 할 시점에 적절하느냐의 문제로 반대하는 만큼 폭넓게 의견을 들어보겠다"고 했다. 중진 불출마론과 관련해서는 "지금 시기에 논할 내용이 아니라 생각한다"고 했다.장 대표의 기자회견을 두고 국민의힘 초·재선 의원 모임인 '대안과미래' 소속 의원들은 비판의 목소리를 내기도 했다. 이들 대부분은 장 대표 임기가 끝나기 전에 전당대회를 다시 열어야 한다고 일관되게 주장하고 있다. 이날 국민의힘 4선 이상 중진 의원들은 회동을 갖고 장 대표에게 정례적인 중진 간담회를 요구하기도 했다.
이준석 대표를 비롯한 개혁신당 지도부가 6·3 지방선거 패배 책임을 지고 총사퇴하면서 개혁신당은 창당 이후 최대 위기를 맞았다. 총선에서 확보한 원내 3석을 발판으로 대선과 지선에 잇따라 도전했지만 유의미한 성과를 내지 못하면서 제3지대의 한계만 고스란히 노출했다는 지적이 나온다.이 대표는 26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방선거 이후 석 달 남짓 당의 자강과 쇄신을 위한 고민과 제안을 해 왔으나 당 안에서 충분한 호응을 얻지 못했다"며 사퇴 의사를 밝혔다. 그는 "누구 탓도 아니다. 설득해내지 못한 책임은 전적으로 대표인 저에게 있다"며 "우리 앞에는 미룰 수 없는 정치 일정이 놓여 있다. 정치의 시간은 누구를 기다려 주지 않는다. 방향에 대한 합의 없이 그 일정을 맞을 수는 없다고 판단했다"고도 했다.이 대표의 퇴진 배경에는 다음 총선을 앞두고 당의 방향성을 둘러싼 지도부 내 견해차가 결정적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 대표는 천하람 원내대표와 이주영 정책위의장 등 핵심 인사들에게 차기 총선에서 경기 남부지역에 집중 출마하는 전략을 제안했으나 천 원내대표는 순천, 이 정책위의장은 서울 송파를 고집한 것으로 전해졌다.당내 절대적인 지분을 갖고 있는 이 대표가 물러나면서 개혁신당의 미래도 불투명해졌다. 이미 당내에서는 지선 패배 이후 무력감이 상당했던 데다, 이 대표의 퇴진까지 겹치면서 당의 구심력이 급격히 약화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개혁신당은 지선에서 '정치 신인을 위한 저비용 선거'를 내걸었으나 기초의원 1명을 당선시키는 데 그쳤다.국민의힘에서 사실상 쫓겨난 뒤 개혁신당을 창당했던 이 대표의 진로 역시 당과 궤를 같이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이 대표는 그동안 '대안정당' 이미지를 앞세워 제3지대 안착을 시도했으나, 거대 양당 중심의 정치지형이 고착화하면서 뚜렷한 돌파구를 찾지 못했다. 인력과 비용의 한계도 꾸준히 약점으로 거론됐다. 조직보다 개인기를 앞세우는 이 대표 특유의 스타일이 당의 외연 확장을 막아섰다는 얘기도 나온다.향후 개혁신당 내부에서는 '자강론'과 국민의힘과의 '합당론'을 두고 노선 갈등이 있을 생길 가능성이 크다. 개혁신당은 천 원내대표가 당대표 권한대행을 맡아 차기 지도부 선출을 위한 전당대회 등을 준비할 예정이다.
주진우 "투표지<득표수 46곳 확인…선관위 강제수사를"
6·3 지방선거에서 투표지보다 득표수가 더 많은 곳이 40여 곳 발견돼 선거관리위원회가 투표율뿐만 아니라 득표에서도 조작한 게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된다.주진우 국민의힘 의원은 26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선관위의 '투표용지 교부수와 투표수 대조조서' 등을 분석한 결과 46곳에서 투표지보다 득표수가 더 많았다고 밝혔다.주 의원에 따르면 인천 계양을 국회의원 보궐선거는 투표지가 7만3천271매였지만 득표수는 7만3천372매로 투표지보다 득표수가 101매 더 많았다. 서울 송파구 기초의원비례대표선거는 득표수가 57매, 춘천시의회의원선거 춘천시나선거구는 16매가 각각 초과했다.주 의원은 "투표지 없이 유령이 투표했느냐? 투표지가 하늘에서 뚝 떨어진 것이냐"라면서 "계양을에서는 '잘못 분류된 투표지'가 늘어나자, 부정선거 의혹의 빌미조차 없애겠다며 처음부터 정상 분류된 것처럼 옮겨 개표했다고 한다"고 지적했다.아울러 "선관위는 제가 데이터를 분석하기 전까지 아예 사후 점검조차 하지 않았고 왜 이렇게 숫자 차이가 나는지 설명조차 못 한다"며 "선관위 시스템이 완전히 망가졌다는 뜻"이라고 비판했다.그러면서 "선관위가 공개한 모든 데이터를 신뢰할 수 없게 됐다"며 "투표율 외에 득표율도 마찬가지"라고 했다.또한 "추가 분석을 위해 개표상황표 제출을 요구했지만 선관위는 2주 넘게 자료를 내놓지 않고 있다"며 "국조특위 회의 전까지 제출하지 않는다면 국조특위 위원의 활동을 방해하고 증거를 은닉한 책임을 묻겠다"고 덧붙였다.주 의원은 선관위 특검을 향해 "조속히 투표율과 득표율 조작 의혹에 대해 강제수사에 착수하라"며 "압수수색과 신병 확보 없이는 진상 규명이 불가능하다. 제가 지금까지 분석한 자료와 내용도 모두 특검팀에 인계하겠다"고 촉구했다.주 의원은 지난 9일 선관위가 이번 지선 및 지난해 대선, 2024년 총선에서 투표구 110여 곳의 투표자 수를 미리 입력한 정황을 포착했다고 밝히는 등 선관위의 문제점을 지속해서 지적하고 있다.
국힘 연찬회 참석하는 박 前대통령 '원팀' 메시지 낼까
박근혜 전 대통령이 27일 열리는 국민의힘 국회의원 연찬회에 참석한다. 국민의힘 내부 갈등이 좀처럼 사그라들지 않는 상황에서 박 전 대통령이 보수 진영 내 '큰어른'으로서 어떤 메시지를 내놓을지 관심이 쏠린다.국민의힘은 26일 박 전 대통령이 27일 오후 고양시에서 개최되는 연찬회에 참석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박 전 대통령은 국민의힘 의원들을 대상으로 약 20분간 마이크를 잡을 것으로 알려졌다. 박 전 대통령이 당의 향후 진로와 보수 통합 등에 대한 메시지를 내놓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박 전 대통령의 연찬회 방문은 지난 19일 정점식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예방한 자리에서 연찬회 참석을 요청하면서 성사됐다. 장동혁 대표와 정 원내대표 간 '투톱' 갈등이 불거지는 상황에서 박 전 대통령의 연찬회 참석이 정 원내대표에게 힘을 싣는 것이란 해석도 나왔으나 결국 박 전 대통령이 '원팀'을 주문하는 통합 메시지를 내놓을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연찬회 방문을 계기로 박 전 대통령이 보수진영의 구심점 역할을 할 것이라는 분석도 제기된다. 박 전 대통령 최측근인 유영하 국민의힘 의원은 지난 25일 CBS 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에 출연해 "대통령이 보수 진영을 하나로 묶을 수 있고 단합시킬 수 있고 또 보수가 건전한 보수로 다시 되살아날 수 있는 구심점 역할을 하는 데 있어서 충분히 역할을 할 수 있다"고 했다.박 전 대통령은 지난 1월 22일 국회를 찾아 장 대표의 단식을 만류한 이후 꾸준히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앞서 지방선거 때는 전국을 순회하며 지원 유세를 펼치기도 했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그동안 보수 진영에서는 어른이라는 존재가 없었고, 그렇기에 내분이 계속되는 측면도 있다"며 "전직 대통령들의 역할을 기대하고 있다"고 했다.
'수사 혼선' 피해자 폰 갖고 여장해 돌아다닌 중국인 강사
경북 경산에서 같은 국적의 유학생을 살해한 혐의로 경찰에 체포된 30대 중국인 남성이 숨진 여성이 다닌 대학원에서 전공 수업을 강의한 것으로 확인됐다. 또 이 남성은 경찰 수사망을 피하기 위해 피해 여성인 것처럼 행동한 사실 등도 드러났다. 경찰은 살인 외에도 해당 남성에게 공무집행방해 혐의 추가 여부를 검토 중이다.◆수사 혼선 주기 위해 여장까지26일 경찰에 따르면 전날 경산시 하양읍에서 체포된 중국인 남성 A씨는 지난 20일 오전 2시쯤 하양읍 금락리 한 원룸에 숨진 여성 B씨와 함께 들어가는 것이 확인됐다. 이 과정에서 A씨의 물리력 행사 등은 없었다. 당시 원룸 앞 CCTV 영상에도 A씨가 흡연을 한 뒤, B씨와 함께 원룸으로 들어가는 것이 담겼다.이후 A씨는 같은 날 밤 10시30분쯤 하양읍에서 택시를 이용해 동대구역으로 이동했다. A씨는 원피스 등 여성복을 입은 상태였으며, B씨 소유로 추정되는 캐리어를 들고 집 밖으로 나왔다. 이후 A씨는 동대구역 인근에서 옷을 갈아입고, B씨의 휴대전화 전원을 끈 뒤 다음날(21일) 0시10분쯤 재차 택시로 하양으로 이동했다.경찰은 A씨가 수사에 혼선을 주기 위해 이 같은 행동을 한 것으로 보고 있다.A씨는 같은 날 오후 7시쯤 "여자친구 B씨가 연락이 되지 않는다"며 경찰에 실종신고까지 한 것으로 확인됐다.◆CCTV 분석 통해 여장한 피의자 특정중국에 거주하는 B씨 가족들은 지난 19일 밤 11시 이후 B씨와 연락이 끊겼다. B씨 가족의 실종 신고는 지난 22일 서울경찰청으로 접수됐다. 경북경찰청은 A씨의 신고와 서울경찰청으로부터 사건을 이첩받은 뒤 CCTV 분석과 B씨가 다닌 대학원 근처 편의점·동대구역 등 B씨 휴대전화 위치를 토대로 대구경찰청에 공조를 요청하고 경력을 투입해 수색을 진행했다.이 과정에서 경찰은 동대구역 인근 CCTV 분석을 토대로 여성복을 착용한 A씨를 확인, 범죄 혐의점이 있다 보고 A씨를 특정한 뒤 수사를 이어왔다. 경찰은 특히 지난 25일 오전 A씨를 유력한 피의자로 특정한 뒤 체포영장 발부와 혐의 입증까지 반나절 내 처리했다. 이 과정에서 경찰은 A씨의 시신 훼손 및 유기 등도 확인해 현재 범행 동기를 밝히는 데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경찰은 B씨에 대한 부검을 실시해 정확한 사망 시점과 사인 등을 분석할 계획이다.◆피의자, "연인사이였다" 주장경산 모 대학교 대학원에 재학 중인 B씨는 학위수여식 참석을 위해 지난 14일 인천을 통해 한국으로 입국했다. B씨는 방학 기간 가족들과 함께 중국에 머물고 있었으며, 20일 학위 수여식에 참석한 뒤 23일 중국으로 돌아갈 예정이었다. B씨는 귀국 항공편 등도 구매한 것으로 확인됐다.중국 국적 동포인 A씨는 B씨가 재학 중인 대학의 비전임교원(시간강사)으로 근무하면서 지난 1학기에도 전공수업 2개 과목을 강의했다. 또 2학기에도 해부학 등 2개 과목을 맡을 예정이었던 것으로 전해진다. 학교 측은 A씨를 2학기 수업에서 배제하는 절차를 밟을 예정이다. A씨의 경우 이번 학기에 비전임교수로 임용될 가능성도 있었던 것으로 전해진다.숨진 B씨는 과거 A씨가 맡은 전공수업을 수강한 적도 있었다. 또 A씨와 B씨 등이 친하게 지냈다는 주변인 진술도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현재 A씨는 B씨와 연인사이였다고 주장하고 있으나 일방적 주장인만큼 구체적 사실 확인은 필요하다.경찰은 전날 A씨를 체포하면서 일부 증거물 검증과 현장검증을 마친 뒤 경산서 유치장으로 호송했다. 또 범행 동기 등을 조사하고, 조만간 구속 영장을 신청할 계획이다. A씨는 범행 과정에서 마약 복용이나 음주 여부 등은 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경찰 관계자는 "정확한 범행 동기, 목적 등을 조사 중"이라면서 "앞으로 부검 등을 토대로 정확한 사인과 사망 시점 등도 밝혀낼 방침"이라고 했다.
실종자 조기 발견을 위해 도입된 '실종경보 문자'가 시행 5년을 넘기면서 제도적 한계를 드러내고 있다. 현행법상 일반 성인은 대상에서 제외되어 있기 때문인데, 초기 대응이 생존 가능성을 좌우하는 실종 사건의 특성을 고려할 때 보완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26일 경찰청에 따르면 실종경보 문자 제도는 실종 발생 초기 시민 제보를 통해 '골든타임'을 확보하기 위해 2021년 6월부터 시행됐다. 실종자의 인상착의와 마지막 목격 장소 등을 담은 문자를 지역 주민에게 보내 제보를 유도하는 방식이다.문제는 모든 실종자를 대상으로 문자를 보낼 수 없다는 점이다. 현행 실종아동법 시행령상 실종경보 대상은 18세 미만 아동과 지적·자폐성·정신장애인, 치매환자로 한정돼 있다. 일반 성인이 사라져 생명에 위험이 우려되더라도 실종경보 문자를 발령할 법적 근거가 없는 셈이다.최근 제주에서 발생한 장미란(37) 씨 실종 사건에서도 이 같은 한계가 그대로 드러났다. 장 씨는 등록장애인이 아니어서 원칙적으로 실종경보 대상에 해당하지 않았지만, 경찰은 우울증이 있었다는 유족의 진술을 통해 장 씨를 시스템상 '장애인'으로 표기해 실종경보를 발령했다.문자 제보가 실제 발견으로 이어지는 비율도 제도 도입 초기에 비해 낮아진 상태다. 경찰청에 따르면 문자 송출 인원 대비 제보로 발견된 비율은 2021년 33.8%에 달했지만 지난해 22.1%로 낮아졌다. 올해 7월 기준으로는 약 20%로 집계되면서 또 한번 소폭 감소했다. 문자 발송이 늘면서 수신자의 피로도가 높아진 점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경찰청 관계자는 "실종경보 문자를 통해 발견 가능성을 조금이라도 높일 수 있다면 제도를 운영할 필요가 있고, 실효성이 없다고 단정하기는 어렵다"며 "또 실제 문자 발령 대상자 대부분은 시민 제보 외에도 경찰 수색 등을 통해 발견되고 있다"고 말했다.이어 "일반 성인 실종자까지 발령 대상에 포함할 수 있도록 법적 근거를 마련하자는 논의가 21대 국회에서도 있었지만, 제도 확대 필요성과 개인정보·사생활 보호 문제가 맞물리면서 최종 입법으로 이어지지는 못했다"고 덧붙였다.한편 제주 장 씨 실종 사건의 허위 종결 논란이 불거진 이후 대구경찰청은 지역 실종 사건 처리 과정 전반을 다시 들여다보기로 했다.경찰은 2024년부터 이달까지 지역에서 발생한 실종 사건 1만3천여건에 대한 전수조사에 착수했다. 조사는 오는 11월 말까지 진행된다.경찰은 실종신고를 접수한 관할 경찰서를 대상으로 사건이 부적절하게 종결된 사례가 있었는지 등을 집중적으로 확인할 방침이다. 대구에서 접수되는 실종신고는 연평균 5천여건으로, 하루 평균 13.7건에 달한다.대구경찰청 관계자는 "실종수사와 관련해 혹시 모를 미비점이 있을 수도 있는 만큼 빠짐없이 꼼꼼하게 확인해 대구시민의 안전에 이상이 없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51회 절도가 51건 혐의로…구미경찰서 실적 부풀리기?
경북 구미경찰서가 한건의 절도사건을 수십 건으로 나눠서 보고해 실적 부풀리기를 시도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논란이 일고 있다.26일 대구지검 김천지청 등에 따르면 지난 3월 경북 구미시의 한 마트에서 근무하던 40대 직원 A씨가 마트 물품을 수차례 훔친 사실이 적발됐다. 마트 점주는 재고 정산 과정에서 물량이 맞지 않자 방범카메라 녹화 영상을 확인했고, 직원이 물건을 박스에 담아 나가는 모습 등을 확인해 경찰에 신고했다.경찰 조사 결과 A씨는 지난 1월 19일부터 3월 24일까지 모두 51차례에 걸쳐 마트 물품 약 750만원 상당을 훔친 것으로 드러났다.논란은 이후 경찰의 사건 처리 과정에서 불거졌다. 구미서는 날짜, 시간대별로 CCTV를 확인한 뒤 A씨의 절도 행위를 범죄인지서별로 나눠 각각 별도의 사건번호를 부여했다. 해당 사건은 지난 4일 51건의 절도 혐의로 검찰에 송치했다.하지만 대구지검 김천지청은 일주일 만에 해당 사건들의 접수를 취소했다.하나의 범행이나 서로 관련된 사건은 원칙적으로 하나로 묶어 수리해야 한다는 관련 규정에 따른 것이다. 대구지검 김천지청은 "검찰사건사무규칙 제11조 및 직무대리 운영 규정 제5조에 따라 기존에 나뉘어 접수된 사건들을 취소 처리했다"고 밝혔다.검찰사건사무규칙 제11조는 하나의 범행이나 실체적 경합범 등 관련 사건을 원칙적으로 1건으로 병합해 수리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이에 따라 관련 사건을 별개의 사건으로 나눠 송치한 경우 접수가 취소될 수 있으며, 검사직무대리 사건에도 같은 원칙이 적용된다.이후 구미서는 범죄인지서를 2건으로 다시 정리해 지난 24일 사건을 검찰로 다시 보냈다. 이를 두고 구미서가 '사건 쪼개기'를 통해 검거 실적을 높이려는 의도가 아니냐는 지적이 나왔다. 한 사건을 여러 건으로 쪼개면 범죄 발생 건수와 검거 건수가 동시에 높아지면서 검거율이 높아진다는 것이다.하지만 구미서는 업무상의 실수라고 선을 그었다. 구미서 관계자는 "사건을 맡은 담당자의 작성 지침 미숙지에 따른 실수"라며 "동일 장소에서 발생한 여러 차례의 범죄는 최초의 사건을 적시한 뒤 한 건으로 정리해 검찰에 송치해야 하는데 담당 직원이 이를 숙지하지 못한 것으로 확인했다"고 말했다.그러면서 "내부적으로 재발 방지를 위한 교육 등을 검토 중이며 지침 미숙지에 따른 실수이지 실적 부풀리기는 아니다"라고 덧붙였다.대구지검 김천지청 관계자는 "관련 사건 병합 수리 원칙에 따라 기존 쪼개기 접수를 취소하고, 최초·추가 인지를 하나로 묶은 단일 건으로 정상 재송치 받았다"며 "경찰 내부 지침 미숙지나 실수 여부는 검찰이 판단할 사안이 아니다"고 말했다.
국내 원전 최다 보유 경북…전력 다소비 업종 유치 기회
경북이 국내에서 가동 중인 원전을 가장 많이 보유한 지역인 만큼 정부가 공개한 '산업용 지역 전기요금제' 설계안에 따른 반사이익도 가장 클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26일 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에 따르면 경북에는 울진 한울원자력본부(한울 1~6호기·신한울 1·2호기) 8기와 경주 월성원자력본부(월성 2~4호기·신월성 1·2호기) 5기 등 모두 13기의 원전이 자리하고 있다. 국내 전체 가동 원전(26기)의 절반에 이르는 규모다. 경북은 영호남을 아우르는 남부권에 속해, 4개 광역권 가운데 가장 큰 인하 폭(1㎾h당 13~18원)이 적용된다.경북도는 그동안 원전 소재 지역이 전력을 생산하고도 정작 낮은 전기요금 혜택은 누리지 못하는 구조적 불균형을 지적하며 차등요금제 도입을 요구해왔다. 원전에서 생산한 전기가 송전망을 통해 수도권으로 옮겨가는 과정에서 송전 손실과 송전탑 건설 등 부담은 지역이 떠안는 반면, 요금 혜택은 대부분 소비지인 수도권에 돌아갔다는 논리다.이번 설계안이 확정되면 지역 산업계는 전력 다소비 업종을 중심으로 한 기업 유치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반도체, 2차전지, 데이터센터 등은 생산원가에서 전력비가 차지하는 비중이 높아 입지 선정 때 전기요금이 핵심 변수로 작용하기 때문이다. 기후에너지환경부도 "산업용 전력은 국가 전체 전력 사용량의 절반 이상(2025년 기준 51%)을 차지해 전기요금 차이를 고려한 기업 입지 선택과 전력수요 분산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설명한 바 있다.다만 경북이 실제로 어느 세부 권역에 속해 얼마만큼의 인하 폭을 적용받을지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정부는 4개 광역권을 다시 4개 권역으로 나눠 전국을 총 11개 지역으로 세분화할 계획이지만, 세부 지역 구분과 지역별 정확한 인하 폭은 공청회 의견 수렴을 거쳐 추후 확정할 예정이다. 행정안전부의 '지방우대지수'와 '산업위기지역' 지정 여부 등이 세부 권역 분류에 반영되는 만큼 경북 내에서도 시·군별로 실제 적용 요금 차이가 발생할 가능성도 있다.일각에서는 이번 인하 폭이 애초 산업계가 요구한 20~30%에 크게 못 미치는 최대 10% 수준에 그쳐, 기업 유치를 이끌어낼 만한 효과가 있을지 의문이라는 우려도 나온다. 정부는 산업용 요금 인하로 인한 전체 부담 감소액을 2조8천억원 내외로 추정하고 있다.김성환 기후부 장관은 "4월에 추진한 시간대별 전기요금 개편에 이어 산업용 지역 전기요금제 도입은 한국전력과 산업계가 상생하기 위한 전기요금 체계 개편의 핵심"이라며 "전력 다소비 산업의 비수도권 투자를 유인해 국가 전체적인 송전망 건설 부담을 근본적으로 덜고, 나아가 국가 균형발전과 우리 산업의 장기 경쟁력을 한층 더 높이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대구염색산업단지 이전 논의가 표류하면서 산단 기능 유지를 위한 인프라 투자가 새로운 과제로 떠올랐다. 섬유·염색업 침체로 입주기업의 경영난이 심화하는 가운데, 업종 다변화에 이어 폐수처리시설과 열병합발전소 등 핵심 기반시설의 운영방식까지 재검토해야 하는 상황에 놓였다.26일 대구염색산업단지관리공단에 따르면 공단은 지난 24일 이사회를 열고 폐수처리시설 지하화와 열병합발전소 연료전환 등 산단의 중장기 현안을 논의했다.폐수처리시설의 경우 현재 대구시가 서대구 역세권 일대의 염색폐수 1·2처리장과 달서천·북부하수처리장을 통합해 지하화하는 민간투자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건설기간 7년, 운영기간 50년으로 2035년 상용운전을 목표로 한다.다만 염색공단은 사업 참여에 신중한 입장이다. 염색 업황 변화는 물론 입주기업 다변화에 따른 폐수 발생량을 예측하기 어려운 만큼 향후 4~5년간 추이를 지켜본 뒤 적정 규모의 별도 지하화 시설을 건설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일각에서는 산단 이전 시점이 명확하지 않은 상황에 천억원대 장기투자 여부를 결정하는 데 부정적인 의견도 나온다.열병합발전소도 변화가 불가피하다. 올해 1~7월 증기 공급량은 74만609t으로 전년 동기 대비 5.0% 감소했고 지난 2016년과 비교하면 감소 폭은 43.0%에 달한다.수요 감소는 수익성 악화로 이어졌다. 열병합발전회계 매출액과 당기순이익 모두 줄었다. 공단은 오는 10월 열병합발전소 연료전환 타당성 검토 용역을 추진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향후 연료전환 방식과 사업비를 구체화하고 정부 예산 확보에도 나선다는 구상이다.특히 염색산단의 입주 업종 다변화 결정으로 셈법은 더 복잡해졌다. 섬유·염색업만으로 산단을 유지하기 어려워진 만큼 새로운 업종을 받아들여 산업 기반을 유지해야 하지만, 동시에 기존 염색업체를 위한 폐수·에너지 공급시설을 어느 규모로 유지할 것인지 결정해야 한다.실제 산단의 생산 기반은 갈수록 약화하고 있다. 지난 7월 기준 입주업체 127개사 가운데 가동업체는 119곳으로 8곳은 이미 가동을 멈췄다. 폐수 배출량도 146만1천75㎥로 전년 동월보다 4.1% 감소했다.공단 측은 인프라 투자를 단순히 시설 유지 여부의 문제로만 볼 수 없다는 입장이다. 향후 염색산단이 어떤 모습으로 변화해야 할지 명확한 계획 수립이 선행돼야 하고, 기존 기업들이 고사 직전까지 내몰린 상황에 '출구전략'도 함께 마련해야 한다 것.염색공단 관계자는 "산업단지로서의 정체성과 기능은 유지하면서도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는 방향을 찾아야 한다"며 "기존의 염색산업만을 전제로 접근하기보다 업종 다변화와 기반시설 개편을 함께 고려하는 새로운 접근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일자리 늘고 지갑 열려" 구미 소비 회복세·고용률 반등
경북 구미시의 올해 상반기 고용률이 2013년 이후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수출 호조와 민간 소비 회복세가 맞물리며 지역 실물경제가 뚜렷한 반등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26일 국가통계포털에 따르면 가장 눈에 띄는 성과는 단연 고용 시장의 괄목할 만한 성장이다. 2026년 상반기 구미시의 고용률은 64.0%를 기록하며 2013년 이후 역대 최고치라는 쾌거를 달성했다.실질적 일자리 창출을 보여주는 고용보험 피보험자 수 역시 6월 기준 11만4천79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1천999명이나 증가했다. 특히 제조업을 중심으로 고용보험 취득자 수가 증가하며 양질의 일자리가 지속해서 창출되는 탄탄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이러한 고용 훈풍은 지역 내 소비 진작으로 직결되며 완연한 내수 활성화 선순환을 만들어내고 있다. 2026년 5월 기준 지역 신용카드 사용액은 2천760억원으로 전년 동월 대비 8.3% 증가했으며, 자동차 등록 대수 역시 전년 동월 대비 2천199대 늘어난 23만 6천249대를 기록했다. 슈퍼마켓, 편의점, 주유소 등 생활 밀착형 소비를 중심으로 지출 비중이 꾸준히 늘어나는 점도 실물경제 회복의 강력한 방증이다.대외 교역과 기업 생태계 지표는 '어닝 서프라이즈' 수준의 성과를 내고 있다. 6월 수출액은 전년 동월 대비 23.0% 급증한 17억2천만달러를 기록해 가파른 성장세를 증명했다. 이와 함께 무역수지 흑자 규모도 전년 동월 대비 24.2% 대폭 확대된 15억달러를 달성했다. 특히 구미세관 통관 기준 베트남으로의 수출액은 무려 610.3% 폭증한 15억1천만 달러를 기록하며 신흥 시장에서의 압도적인 경쟁력을 과시했다.더 나아가 미래 성장 동력을 든든히 뒷받침할 벤처 생태계와 대규모 투자도 줄을 잇고 있다. 6월 기준 지역 벤처기업 수는 279개사로 전년 동월 대비 31개사나 증가해 제조업 혁신 기반이 견고해지고 있다.여기에 삼성전자의 19조원 투자 발표에 이어 오뚜기라면은 2천억원 규모의 수출용 라면 생산공장 신설을 추진한다. 반도체 부품기업 월덱스도 2천600억원을 투입한 공장 증설을 결정하면서 구미산단에 대규모 자본 유입이 이어지고 있다.구미 경제계 관계자는 "구미는 고용 확대와 수출 회복, 대규모 민간 투자라는 성장 동력을 확보하고 있다. 앞으로는 로봇·반도체 등 신산업 투자와 지역 기업의 연계 효과를 높이고, 청년 정주 여건과 산업단지 상권 회복을 병행해야 성장의 온기가 지역 전반으로 확산될 수 있다"고 말했다.
경남 합천군이 지역 발전의 획기적 전환점 마련을 위해 두무산 양수발전소 건설 추진에 이어 인근 오도산 양수발전소 유치에 총력을 쏟고 나섰다. 이 두 양수발전소 건설이 성사되면 국내 최초이자, 최대 쌍둥이 양수발전소를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가 기대되고 있다. 특히 이 발전소 건설은 지역의 인구 감소 위기 극복과 새로운 미래 성장의 원동력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 2023년 말 우선 사업자로 선정된 두무산 양수발전소는 올해 발전사업허가 취득을 계기로 건설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합천군은 또 오도산 후보지가 두무산 건립지와 나란히 붙어 있어 건설비를 아끼고, 공동 관리·운영을 통한 유지관리비 절감 등 시너지 효과가 크다고 보고 발전소 유치에 사활을 걸고 있다.김윤철 합천군수는 "쌍둥이 양수발전소 건설은 합천의 미래 에너지 기반을 완성하고 지역의 획기적 발전을 가져올 핵심사업"이라며 "군민들의 한마음 한뜻을 모아 전국 최초, 최대 쌍둥이 양수발전소 유치를 반드시 이뤄내겠다"고 말했다.◆두무산 양수발전소 건설 박차합천군 묘산면 산제리·반포리 일원 설비용량 900MW 규모의 두무산 양수발전소 건설은 국비 2조5천490억원이 투입되는 대규모 국책사업이다. 이 발전소는 지난 2003년 말 제10차 전력수급기본계획에 따라 우선 사업자로 선정된 뒤 올해 예비타당성조사를 통과하고 발전사업 허가를 받았으며 환경영향평가, 국도24호선 이설도로 건설, 전원개발사업 실시계획 등 행정절차를 밟고 있다. 군은 2028년 5월 착공, 2034년 12월 준공을 목표로 건설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 발전소의 하루 전력 생산량은 237만kWh로, 22만9천100여 가구의 하루 전력 사용량과 맞먹는다.◆오도산 양수발전소 유치 총력합천군 봉산면 압곡리 일대에 걸쳐 있는 오도산은 경사가 급하고 골이 깊어 대규모 저수용량 조성이 가능하고 지형이 암반층으로 형성돼 있는 등 인접 두무산과 자연환경이 비슷해 양수발전소 최적지로 꼽힌다.설비용량 900MW 규모의 오도산 양수발전소를 유치하면 두무산 양수발전소와 지하발전소 공동 사용, 발전소 공동 운영 및 관리 등으로 경비를 절감할 수 있어 경제성과 효율성 측면에서 시너지 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된다.◆기대 효과양수발전은 다른 발전시설에서 생산한 잉여전력을 이용해 하부댐(저수지)의 물을 상부댐으로 끌어올려 에너지를 저장한 뒤 전력이 필요할 때 하부로 물을 흘려보내 전기를 만들어내는 친환경 수력발전 방식이다.두무산 양수발전소 건설로 약 7천600명의 직간접 고용과 약 2조원의 생산소득·부가가치 유발효과가 있을 것으로 추산되고, 발전소 운영기간(50년 이상) 매년 재산세와 지방소득세 12억원의 세수 확보가 예상된다. 특히 오도산 양수발전소 유치로 쌍둥이 양수발전소 건설이 성사되면 인근 자연휴양림과 합천호, 황매산, 가야산 등 천혜의 자연환경과 해인사, 합천영상테마파크 등 기존 문화관광 자원을 연계한 복합 관광벨트 조성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이처럼 쌍둥이 발전소 건설은 발전지원금 확보, 세수 증대, 일자리 창출, 인구·관광객 증가 등으로 지역의 획기적 발전이 기대된다.
후라도 더 완벽하게…삼성 라이온즈, 보스 2주 더 던진다
급할수록 돌아가라 했다. 삼성 라이온즈가 선발투수진 운용 계획을 바꿨다. 프로야구 선두 싸움이 치열하지만 에이스의 복귀 시점을 미룬다. 완벽한 상태가 될 때까지 단기 대체 선수로 버틸 심산. 막바지 전력 질주를 위한 포석이다.지난해에 이어 올 시즌 삼성의 에이스는 아리엘 후라도. 지난 시즌 15승 8패, 평균자책점 2.60을 기록했다. 올 시즌엔 승운이 따르지 않았다. 그래도 5승 1패, 평균자책점 3.11로 선전 중이다. '흔들리지 않는 꾸준함'은 가장 큰 장점. 이번 시즌도 마찬가지다.삼성은 이번 시즌 우승이 목표. 지난해 말 이미 그렇게 얘기했다. 후라도에다 위력적인 구위를 가진 선발투수를 더하려 한 것도 그 때문. 하지만 새 얼굴 맷 매닝이 시즌 개막 전 부상으로 좌초, 계획이 틀어졌다. 대체 선수 잭 오러클린을 수혈, 급한 불은 껐다.하지만 삼성은 만족할 수 없었다. 상대를 압도할 만한 투수를 원했다. 7월 오러클린을 내보내고 정식 계약한 투수가 크리스 페덱.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에서 32승을 거둔 거물이다. 리그 6경기에 나서 3승 2패, 평균자책점 2.61. 선발감을 잘 골랐다.한데 후라도가 삐끗했다. 6월 오른쪽 어깨에 불편함을 느끼더니 7월 전열에서 이탈했다. 어깨 근막 손상 등으로 복귀까지 6주가 걸릴 거란 진단을 받았다. 삼성은 다시 단기 대체 선수를 찾았다. 오스틴 보스가 6주 계약을 맺고 삼성 선발투수진에 합류했다.후라도의 재활 과정은 순조로웠다. 애초 예정한 대로 30일 복귀할 거란 전망이 나왔다. 퓨처스리그(2군) 경기를 몇 차례 소화하며 실전 감각도 끌어올렸다. 그러나 후라도의 복귀 시점이 2주 미뤄졌다. 부상 탓은 아니다. 보다 완전한 상태로 복귀시키기 위해서다.이종열 단장과 박진만 감독도 25일 키움 히어로즈와의 경기 전 "2군에서 던질 때 구위나 몸 상태에는 문제가 없었다. 다만 투구 수가 40개 정도에 그쳤다. (한계) 투구 수를 좀 더 늘릴 필요가 있다"며 "보스와 계약을 2주 연장해 후라도에게 시간을 좀 더 준다"고 했다.삼성과 KT 위즈의 선두 싸움은 혼전 양상. 시즌 막바지에 힘을 내려면 제 모습을 찾은 후라도가 필요하다. 포스트시즌도 염두에 둬야 한다. 마음이 급해도 후라도를 빨리 1군으로 올리지 않는 이유다. 정상 궤도에 오른 후라도와 페덱의 조합은 리그 최고라 할 만하다.마침 보스는 25일 선발로 나서 호투했다. 애초 마지막 등판이라 여겨졌던 경기. 그 승부에서 볼넷 없이 6이닝 7피안타 8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이젠 리그에 완전히 적응한 모습. 2주 더 쓰면서 후라도에게 시간을 벌어주겠다는 계산이 잘 맞아 떨어진 모양새다.
댓글 많은 뉴스
李대통령 지지율 '빨간불'…6주 연속 하락, 민주당도 6%p 빠졌다 [영상]
李대통령 지지율 30%대로 주저앉아…부정평가 60% 육박
호남 반도체 용수 예타 면제…6조원 투입해 클러스터 조성 가속
동학농민혁명 후손 723명에 매년 120만원…전북이 첫 지원
김민석, 이진숙에 "이제 '여자 전두환'으로 통일해 부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