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현지누나' 문자, 李정권의 국정문란 사건" 맹비난
대통령실과 여당 인사 간 민간협회장 인사 청탁 관련 메시지로 논란이 일자, 국민의힘이 "이재명 정권 핵심부의 인사 농단·부정청탁·공직기강 붕괴가 결합된 중대한 국정문란 사건"이라고 비판했다.7일 최보윤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국정 컨트롤타워여야 할 대통령실이 '인사 청탁 컨트롤타워'처럼 운영되고 있다"고 밝혔다.최 수석대변인은 "국가 인사 시스템이 대통령실 내부의 '형·누나' 친분에 좌우돼 왔다는 사실에 국민적 분노가 커지고 있다"며 "국회 본회의장에서 공개된 이른바 '훈식이 형, 현지 누나' 문자 메시지는 대통령실 핵심부가 사적 관계를 통해 공공 인사를 논의해 왔다는 구조적 문제를 드러낸 것"이라고 비판했다.이어 "특히 강훈식 비서실장은 국회 국정감사에서 '김현지 제1부속실장이 인사에 영향력을 행사한다는 의혹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단언했다. 그러나 김남국 전 디지털소통비서관이 적시한 메시지는 국민 모두가 직접 확인했다"며 "대통령실 인사위원장인 비서실장이 국회에서 위증한 것인지, 아니면 대통령실 인사 시스템 자체가 붕괴한 것인지 명확히 해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또 "더욱 심각한 것은 대통령실의 대응"이라며 "공직기강 붕괴 상황을 주의·경고로 덮으려는 훈계 식 책임 회피이자 국민 기만"이라고 했다.앞서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강 비서실장이 김 비서관에게 눈물 쏙 빠지게 경고했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최 수석대변인은 "강 비서실장과 김 부속실장을 국회에 반드시 출석시켜 모든 사실관계를 명확히 밝히겠다"며 "국민의힘은 대통령실의 공직기강 붕괴와 인사 시스템 파탄을 철저히 규명하고 바로잡기 위해 필요한 모든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한편, 국민의힘은 전날에도 논평을 통해 "문진석 민주당 원내수석의 청탁에 대해 김남국 대통령실 비서관이 '현지누나에게 추천할게요'라고 답장한 사실이 드러나면서 국민적 분노가 커지고 있다"며 "그럼에도 이재명 정부는 김남국 비서관의 사표로 '현지누나 인사개입의혹'을 무마하려 한다. 김 비서관의 사퇴로 마무리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 그것은 국민 기만"이라고 질타했다.
"제 남편 빌려드릴까요"…1시간 6만원 남편 대여 서비스?
유럽 라트비아에서 심각한 성별 불균형으로 여성들 사이에서 '남편 1시간 서비스' 이용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7일 뉴욕포스트에 따르면, 라트비아에서는 남성이 부족해 각종 집안일을 대신해 줄 남성을 시간제로 고용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남성 부족 현상이 심화되면서 라트비아에서는 온라인 플랫폼이나 전화로 손쉽게 '남편 1시간 서비스'를 예약하는 문화가 자리 잡았다.예약하면 남성이 1시간 내로 방문해 배관, 목공, 수리, TV 설치 등 각종 집안일을 도와준다. 독신 여성들에게 실용적인 해결책으로 떠오르고 있다.라트비아는 여성이 남성보다 15.5% 많아, 유럽연합(EU) 평균보다 세 배 이상 높은 편이다.30세 미만에서는 남성이 다소 많지만, 30~40대에 접어들면 성별 불균형이 본격적으로 나타난다. 65세 이상에서는 여성이 남성의 두 배에 달하며, 남녀 평균 수명 격차는 11년으로 EU 국가 중 가장 크다.한 라트비아 여성은 "직장 동료의 98%가 여자"라며 "대부분은 외국인 남자 친구를 사귀고 있다"고 말했다.'렌트 마이 핸디 허즈번드(Rent My Handy Husband)'를 운영하는 제임스는 DIY 작업, 페인팅, 장식, 타일 시공, 카펫 설치 등 다양한 집안일을 직접 수행한다.그는 시간당 44달러(약 6만원), 하루 종일 약 280달러(약 41만원)를 받고 있으며 "11월 예약은 이미 가득 차 일부는 거절해야 했다"고 말했다.전문가들은 남성 건강 문제와 생활 습관이 성별 불균형의 주요 원인이라고 지적했다. 라트비아 남성의 흡연율은 31%로 여성의 약 세 배이며, 과체중·비만 비율도 남성이 62%로 여성(57%)보다 높다.또한 '마초 문화'와 우울증도 불균형을 초래하는 요인으로 꼽힌다. 컴퓨터 기술자 아그리스 릭스츠는 "마초 문화가 위험한 행동을 조장하며, 술을 많이 마셔야 더 남자답다고 여기는 분위기가 있다"고 설명했다.정신분석학자 앤시스 스타빙기스는 "자본주의 전환과 경제 위기로 인해 남성들이 술이나 도박에 의존하게 된 측면이 있다"고 분석했다.한 TV 쇼 진행자는 남편 서비스 증가에 대해 "여성들은 자신과 동등한 파트너를 원하지만, 남성들은 선택지가 많아 굳이 노력하지 않는다"며 "똑똑한 여성들은 그런 남성들을 원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의대생, 의사 아버지 '가정폭력' 신고…'묻지마 의대' 민낯
최근 의대생 아들이 아버지를 가정폭력으로 신고한 사연이 알려졌다.7일 경찰 등에 따르면 최근 한 경찰서에 "아버지에게 가정폭력을 당했다"는 격앙된 목소리의 신고 전화가 접수됐다.경찰은 "20대 남성 A씨와 그의 부친이 서로 화를 삭이지 못하고 씩씩대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의과대학생인 A씨가 학교에 자퇴서를 제출하고 오자 이에 반대하던 부친과 갈등이 폭발한 것이다.A씨는 가정폭력을 주장하며 자신이 녹음한 부친과의 대화를 경찰에게 들려줬다. 녹음파일에는 "수십 년을 키워줬는데 가족과는 상의 한마디 없이 이게 무슨 짓이냐"고 따지는 목소리가 담겼다.욕설과 폭행 등의 정황은 발견되지 않았으나 A씨도 부친을 "당신"이라고 부르며 분노를 가라앉히지 못하는 모습이었다. 경찰은 "그래도 아버지한테 그렇게 말하면 안 된다"고 타일렀다.A씨의 부친도 의사였다. A씨는 부친과의 분리 조치를 경찰에 요청했지만, 부친은 "자퇴서가 수리되기 전까지 어떻게든 옆에서 아들을 설득해야 한다"고 호소했다.결국 경찰은 가정폭력은 없었던 것으로 판단하고 현장에서 사건을 종결 처리했다.교육계에서는 이 사건이 진로를 놓고 벌어진 부자 사이의 단순한 해프닝을 넘어 '묻지마 의대' 현상의 한 단면이라는 평가가 나온다.종로학원에 따르면 지난해 의대를 다니다가 자퇴 등으로 중도 이탈한 학생은 386명으로 전년(201명)보다 거의 두 배로 늘었다.서울대·가톨릭대·울산대·연세대·성균관대 등 이른바 '주요 5개 의대'로 좁혀 봐도 지난해 중도 이탈자는 16명으로 최근 5년간 최고치를 기록했다.
국가보안법 폐지안에…주진우 "李, 국민 北 억류도 몰라"
더불어민주당과 범여권 의원들이 국가보안법 폐지 법안을 발의한 가운데, 주진우 국민의힘 의원이 "대통령은 우리 국민이 북한에 억류된 사실조차 파악 못 하고 있었다"면서 "북한 실상을 알고 대처하는 것 맞나"고 지적했다.주 의원은 6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북한은 핵무기 개발, 가상자산 해킹, 군사기밀 수집, 개인정보 탈취 등 대한민국에 대한 적대 행위를 한 번도 멈춘 적 없다"고 말했다.그는 "문재인 정부는 북한의 위장 평화 쇼에 속아 퍼주기만 하다가 북한의 핵무기 고도화를 막지 못했다"며 "북한의 적대 활동이 점점 심해지는데, 지금 이 시점에 국가보안법을 폐지해야 하는 이유가 무엇이냐"고 따져 물었다.이어 "북한의 독재자 김정은이 가장 두려워하는 대북 방송을 중단하고, 대북 전단을 막는 법안까지 내면서도 우리는 얻은 것이 없다"면서 "대통령은 우리 국민이 북한에 억류된 사실조차 파악 못 하고 있었다. 북한 실상을 알고 대처하는 것이 맞느냐"고 꼬집었다.주 의원은 "진정한 평화는 확고한 전쟁 억지력의 토대 위에서 가능하다"면서 국가보안법 발의를 철회할 것을 촉구했다.앞서 지난 2일 윤종오 민주당 원내대표와 김준형 정책위의장, 민형배 의원은 범여권 의원 31명 공동명의로 '국가보안법 폐지법률안'을 발의했다. 이들은 제안 이유에 "국가보안법의 대부분 조항은 이미 형법으로 대체 가능하며 남북교류협력법 등 관련 법률로도 충분히 규율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그러자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4일 국회 본관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진보당과 민주당이 연대해 국가보안법 폐지안을 발의했는데, 간첩 말고는 누구도 불편하지 않은 법을 없애겠다는 것은 대한민국을 간첩 천국으로 만들겠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나경원 국민의힘 의원 역시 "연동형 비례제로 민주당은 선거제를 악용해 반국가 위헌 정당 통합진보당의 후신으로 불리는 진보당을 원내 정당으로 만들고, 그들과 연합해 자유대한민국의 근간을 하나하나 해체하고 파괴하고 있다"고 했다.또한 "국가보안법은 자유민주주의를 지키는 최소한의 방어 기제"라며 "이를 폐지하는 것은 대한민국 안보를 무력화하고 국가 체제를 뿌리째 흔드는 위험한 입법 시도"라고 했다.
'해외도피 병역기피' 5년간 912명…사실상 처벌 없다?
최근 5년간 해외로 나가 돌아오지 않는 수법으로 병역을 기피한 이들이 900여명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됐다. 그럼에도 이 중 대다수는 처벌 없이 사실상 방치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7일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황희(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병무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2021년부터 올해 10월 말까지 병역의무 기피자는 총 3천127명으로 집계됐다. 유형별로는 현역 입영 기피가 1천232명(39.4%)으로 가장 많았고 국외여행 허가 의무 위반 912명(29.2%), 병역판정검사 기피 586명(18.7%), 사회복무 소집 기피 397명(12.7%) 순이었다. 위반 사례는 계속 늘고 있다. 국외여행허가 의무 위반자는 2021년 158명, 2022년 185명, 2023년 196명, 2024년 197명, 올해 10월까지 176명 발생했다. 이들 중 단기여행을 사유로 나갔다가 제때 돌아오지 않는 경우가 648명(71.1%)으로 압도적으로 많았다. 병역법상 병역의무를 마치지 않은 25세 이상 병역의무자는 국외여행을 하거나 계속해서 국외 체류를 희망하는 경우 병무청의 국외여행 허가를 받아야만 출국할 수 있다. 허가 기간 내 귀국하기 어려우면 기간만료 15일 전까지 연장 허가를 받아야 하며, 24세 이전에 나간 후 25세 이후까지 계속 체류하려는 경우에도 재외공관을 통해 허가를 받아야 한다. 병무청은 이를 어긴 사람에 대해 병역법 위반으로 고발하고, 37세까지 여권 발급을 제한하며 온라인에 인적 사항을 공개하는 등 제재를 하고 있다. 지난해 7월부터는 법 개정으로 병무청 특별사법경찰이 직접 수사도 한다. 그러나 의무 위반자 912명 중 형사처분이 완료된 경우는 징역 6명, 집행유예 17명, 기소유예 25명에 불과하고 780명(85.5%)은 기소중지 또는 수사중단 상태다. 본인과 국내 거주 가족 등에게 연락을 취하고 여권 무효화 조치도 하고 있지만, 수사는 당사자가 입국해야 진행되기 때문이라고 병무청은 설명했다. 이와 대조적으로 국내 병역기피자의 경우 61.2%가 징역이나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황 의원은 "해외 체류를 이유로 병역을 회피하는 일이 없도록 외교부, 법무부와의 협업 강화 등 범정부 차원의 대책이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국힘 "특검 수사 권력 편파적" vs 민주 "법과 증거로 판단"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이 민중기 특별검사팀에 '더불어민주당 중진 의원 2명에게 수천만원의 금품을 전달했다고 말했다'는 보도를 두고 여야가 날선 공방을 벌였다.국민의힘은 민중기 특검이 지난 10월 자당 권성동 의원을 통일교에서 불법 정치자금 1억원을 수수한 혐의로 구속 기소한 상황에서 민주당 측 인사 연루설이 보도되자 '특검 수사가 편파적'이라고 비판했다.반면 민주당은 두 사안의 성격이 다르다는 점을 강조하며 국민의힘을 비판했다.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지난 6일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민중기 특검은 심각한 범죄 혐의를 알고도 덮어버렸다"며 "야당에 대해서는 밤낮을 가리지 않고 무차별 압수수색을 벌이던 특검이 민주당에 대해선 수사 의지조차 보이지 않는다"고 했다.한동훈 전 대표도 페이스북 글을 통해 "보도대로라면 민중기 특검은 정치 특검이라는 말도 아까운 민주당 하청업자"라며 "통일교 돈, 민주당이 받으면 괜찮은 거냐"라고 했다.나경원 의원도 페이스북 글에서 "민중기 특검의 통일교 수사가 권력 편향적 정치 공작임이 명백히 드러났다"고 했다.반면 민주당의 입장은 상반됐다. 백승아 원내대변인은 같은날 서면 브리핑을 통해 "국민의힘처럼 조직적 동원에 따른 불법 후원은 전혀 아니었기에 수사선상에 오르지 않은 것"이라며 "법과 증거에 따른 판단이지 정치적 고려나 편파 수사가 아니다"고 했다.이어 "국민의힘은 '선택적 수사', '정치 특검'이라는 프레임을 덧씌우며 책임을 회피하려 들고 있다"며 "자신들의 잘못에는 입을 닫고 특검에는 목소리를 높이는 태도에 대해 국민은 이미 냉정한 평가를 내리고 있다"고 했다.아울러 "잘못부터 인정하고 국민 앞에 사과하는 것이 선행돼야 할 최소한의 도리"라고 했다.
기업인 출신 최은석, 국힘 현역 중 첫 대구시장 출마 선언
최은석 국민의힘 의원(대구 동구군위갑)이 내년 6월 치러지는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대구시장 선거에 출마하겠다고 선언했다. 대구시장 후보군으로 거론되는 국민의힘 현역 의원들 가운데 출마 의사를 밝힌 것은 최 의원이 처음이다.최 의원은 지난 4일 기자간담회에서 "경제 위기에 놓인 대구는 더 이상 정치인이나 관료 출신이 아닌 기업인 출신의 경제 전문가 시장이 필요하다"고 밝혔다.이어 "국회의원 초선이지만 경제 분야에서는 3선 이상의 구력을 갖추고 있다고 자부한다. 대구는 시정이 아니라 '경영'이 필요하고, 대구 예산을 살피고 기업 유치를 잘 할 수 있는 사람이 필요하다"며 자신이 적임자라고 강조했다.최근 당내에서는 주호영 국회부의장(대구 수성구갑), 윤재옥 의원(대구 달서구을), 추경호 의원(대구 달성), 유영하 의원(대구 달서구갑) 등 현역 의원들이 대구시장 후보군으로 거론되고 있다.최 의원은 주 부의장, 추 의원 등에 대해서는 "국민의힘 경선에 함께 나서서 당당하고 공정하게 겨뤄보고 싶다"고 말했다.특히 추 의원에 대해선 "추 의원은 거시 경제 전문가라면 나는 실물 경제 전문가"라며 "대구는 실물 경제를 살리는 것이 시급하다"고 견제구를 보냈다.최 의원은 내년 1월쯤 대구시장 출마 기자회견을 열고 출마를 공식 선언할 계획이다. 최 의원은 CJ 제일제당 대표이사 사장을 역임한 기업인 출신으로 제22대 국회 입성 이후 원내대표 비서실장, 원내부대표, 원내수석대변인 등을 거쳤다.
'폐허' 옛 방림 공장에 2만 인파?…문화·호텔 핫플 부활
지난 10월 8, 9일 '2025 GIF : 구미산단 페스티벌'이 열린 옛 방림(방림방적) 공장 부지. 1990년대 공장 가동이 멈춘 후 30년 가까이 높은 담장에 둘러싸여 잡초만 무성해 '폐허'로 방치됐던 이곳이 이날만큼은 구미에서 가장 뜨거운 현장이 됐다.어둠이 내려앉자 낡은 공장 옹벽 위로 화려한 미디어아트 조명이 쏟아졌고, 텅 빈 공장 터는 강렬한 비트의 음악과 2만여명의 청년들이 뿜어내는 열기로 가득 찼다.안전모를 쓴 마네킹과 폐자재를 활용한 독특한 인테리어는 그 자체로 하나의 예술 작품이었다. 멈춰 섰던 '죽은 공간'이 문화라는 숨결을 불어넣자 구미 최고의 '핫플레이스'로 부활한 것이다.정부가 구미 산단을 전국 제1호 '문화선도산단(사업비 2천705억원)'으로 선정한 이유가 바로 이 현장에 있었다. 방림 부지의 극적인 변신은 구미 산단이 추구하는 미래 지향점을 명확히 보여줬다. 산업통상자원부와 구미시는 방림 부지를 단순한 산업 용지가 아닌, 청년 근로자와 시민이 어우러지는 랜드마크로 대개조한다.이번 페스티벌을 시작으로, 향후 문화체육관광부와 협력해 이곳에 도서관, 공연장, 전시장을 갖춘 거대한 '복합문화센터'를 건립할 계획이다. 야외에는 청년들이 퇴근 후 풋살과 버스킹을 즐길 수 있는 광장이 조성된다. "일만 하고 떠나는 삭막한 공장"이라는 오명을 벗고, 저녁과 주말에도 사람이 머무는 '활기찬 도시'로 진화하는 신호탄이다.문화뿐만이 아니다. 산단의 품격을 높일 정주 여건의 '하드웨어 혁명'도 동시에 진행 중이다.가장 눈에 띄는 것은 글로벌 호텔 체인인 메리어트 계열의 '포포인츠 바이 쉐라톤 호텔(약 1천억원)'의 건립 확정이다. 구미 1산단 내에 들어설 예정인 이 호텔은 비즈니스차 구미를 찾는 해외 바이어들에게 수준 높은 숙박 환경을 제공하는 것은 물론, 지역민들의 호캉스 수요까지 흡수할 것으로 기대된다. 그동안 마땅한 고급 호텔이 없어 바이어들을 인근 대구나 경주로 보내야 했던 기업들의 고충이 해소될 전망이다.여기에 구미 산단 내에서 가장 노후화된 지역으로 꼽히던 공단동 일대에서 추진 중인 '공단동 도시재생혁신지구(사업비 약 2천억원)' 사업도 속도를 내고 있다. 낡은 공장 지대를 정비해 산업·문화·주거가 집적된 융복합 공간을 만들고, 청년 근로자들을 위한 쾌적한 오피스텔 등 주거 시설도 대폭 확충된다. 낡은 공장은 헐리고, 그 자리에 청년들이 살고 싶은 집과 문화 공간이 들어서는 것이다.김장호 구미시장은 "페스티벌을 통해 확인한 방림 부지의 폭발적인 잠재력은 시작에 불과하다"며 "문화선도산단 프로젝트와 메리어트 호텔, 도시재생 사업이 톱니바퀴처럼 맞물려 돌아가면 구미 1산단은 '회색 공단' 이미지를 벗고 청년들이 살고 싶어 하는 '꿀잼 도시', '워라밸 도시'로 완벽하게 변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대구염색산업단지에서 악취 문제에 더해 올해 폐수 유출 사례가 속출하면서 인근 주민들이 집단 행동에 나섰다. 2020년 이후 서구 평리동을 중심으로 대규모 주거단지가 들어서면서 관련 민원도 폭증하고 있다.5일 대구 서구청에 따르면 염색산단 인근 환경 관련 민원은 2020년 136건에서 2023년 1만3천여건으로 늘었다가 지난해 소폭 감소했다. 민원은 염색산단에서 화약 약품과 섬유를 찌는 냄새, 폐수 냄새가 코를 찌른다는 내용 등 악취 관련이 대부분인 것으로 알려졌다.최근 민원이 큰 폭으로 늘어난 것은 지난 2020년 평리5·6동에 대규모 주거단지가 잇따라 들어선 영향으로 해석된다. 특히 염색산단과 멀지 않은 곳에 자리잡은 평리뉴타운은 8천200가구 중 5천여세대가 이미 입주를 마쳤다.문제는 대폭 늘어난 민원에도 눈에 띌만큼 환경 개선이 쉽지않다는 점이다. 염색산단이 1981년 준공돼 올해로 45년째를 맞았지만 매출 감소를 이유로 인프라 개선에 소극적인 업체가 대부분이어서다. 염색산단의 군위 첨단산단 이전이 논의되는 데다 입주 기업의 약 30%가 임대 형태로 운영되면서 적극적인 시설 투자를 기대하기 어렵다는 점도 문제다.업체 관계자는 "군위 지역에 염색산단을 가동하는 데 필요한 시설을 갖출 수 있을지 의문이다"며 "섬유 사업이 쇠퇴하다보니, 산단 이전에 필요한 비용을 감당할 수 있는 업체도 없다"고 말했다.염색산단 이전 시점도 불투명하다. 대구시는 환경 문제를 우려해 지난해 염색산단을 2030년까지 군위 첨단산단으로 이전하겠다고 발표했지만, 최근 TK신공항 사업 지연에 따라 이전 시점도 2년 늦어질 것이라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기존 악취 문제에 더해 올해 폐수 유출까지 잇따라 발생하면서 주민들은 집단 행동에 나섰다. 평리동 주민들은 '대구악취방지시민연대'를 결성하고 자발적으로 악취와 폐수 유출 현장을 순찰하고 있다. 이들이 정보를 공유하는 오픈 채팅방에 참여하는 주민은 무려 320명에 달한다.조용기 대구악취방지시민연대 공동대표는 "당연히 주민 건강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는 걸 알고 있었을 관계기관이 대책을 전혀 준비하지 않아 답답할 따름이다"며 "결국 주민들이 건강하고 안전하게 살 수 있는 권리를 얻기 위해 단체를 결성하게 됐고, 뜻을 함께하는 이들이 하나 둘 모여 지금의 형태가 됐다"고 말했다.대구 서구의회에서도 대책 마련 목소리가 나온다.이주한 서구의회 의원은 "산단과 관련된 환경 정보가 제대로 공개되지 않아 주민들의 알 권리를 침해하고 있다"며 "산단과 서구청뿐만 아니라, 상위 기관인 대구지방환경청과 대구시의 대응이 미온적인 부분도 문제다. 꾸준히 문제제기를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미국과 우크라이나 대표단이 사흘째 종전안 논의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공습은 이어졌다. AFP통신은 5일 밤과 6일 아침 사이(현지시간) 러시아가 드론 653대, 미사일 51기를 동원해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와 르비우, 자포리자, 미콜라이우, 체르니히우 등을 공격했다고 우크라이나 공군의 발표를 인용해 전했다. 대규모 공습으로 총 29곳이 타격을 입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소셜미디어 엑스(X·옛 트위터)에 "이번에도 공격의 주요 목표물은 에너지 시설"이라며 "러시아의 목표는 우크라이나 국민 수백만 명에게 고통을 가하는 것"이라고 비난했다. 올렉시 쿨레바 우크라이나 재건 담당 부총리는 이번 공습으로 여러 곳에서 정전과 단수가 발생했다며 오데사 일대의 경우 9천500가구의 난방 공급이 끊기고, 3만4천 명 정도가 급수 중단 피해를 입게 됐다고 말했다. 우크라이나와 국경을 맞대고 있는 몰도바도 피해를 입었다. 몰도바 전기 공급업체인 몰델렉트리카는 "우크라이나 에너지 시스템에 대한 공격 여파로 중요한 에너지 그룹에 전기가 끊겼고 연결선들도 한계치에 가까워지고 있다"며 "루마니아에 긴급 지원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도 러시아 4대 정유 시설 중 한 곳인 랴잔 정유공장을 공격하는 등 반격에 나섰다. 러시아 국방부는 5일 밤부터 6일 새벽 사이 우크라이나 드론 116대를 격추했다고 밝혔다. 한편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6일 종전안 논의와 관련해 "스티브 위트코프 미국 특사, 트럼프 대통령의 맏사위 재러드 쿠슈너와 2시간 동안 길고, 실질적인 통화를 했다"고 소셜미디어를 통해 밝히는 등 종전안 논의가 진전되고 있음을 시사했다. 그는 8일(현지시간)에도 영국에서 독일, 영국, 프랑스 등 유럽 주요 3개국 정상을 만날 예정이다. 이 자리에서 종전안 협상 공유와 향후 대응 방안 논의 등이 있을 것으로 관측된다.
美-中, 주요 안보정책 문서에 '한반도 비핵화'빠진 이유는?
미국과 중국이 최근 각자 발표한 주요 안보 문서에서 예전과 달리 '한반도 비핵화' 목표가 빠져 관심이 쏠린다. 미국과 중국은 북한이 다시 비핵화 협상에 나서도록 유도하는 데 가장 큰 영향력을 가진 강대국이다. 하지만 이런 문구 삭제가 한반도 비핵화에 대한 양국의 의지나 태도 변화를 반영하는 게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된다.◆美, NSS에 북한 자체 언급 안해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지난 5일(현지시간) 공개한 국가안보전략(NSS)은 한반도 비핵화를 전혀 언급하지 않았다. NSS는 행정부의 주요 안보 목표와 우선순위를 설정하는 가이드 라인으로 이후에 발표할 국방전략(NDS)에 구체화된다.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는 트럼프 1기 행정부 때는 NSS에 명시됐다. 2017년 NSS는 "우리는 압도적인 힘으로 북한의 침략에 대응할 준비가 돼 있으며, 한반도 비핵화를 강제할 옵션을 향상할 것"이라고 밝혀 북한 비핵화를 과제로 설정했다.이전 정부인 바이든 정부 때도 한반도 비핵화가 담겼다. 2022년 NSS는 "우리는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로 가는 가시적인 진전을 만들기 위해 북한과 지속적인 외교를 추구하는 동시에 북한의 대량살상무기(WMD)와 미사일 위협에 맞서 확장억제도 강화할 것"이라고 명시했다.다만 그간 트럼프 2기 행정부는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가 행정부의 대북 정책 목표라는 입장을 확인해왔으며, 지난달 13일 발표한 한미 정상회담 공동 팩트시트에도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를 명시했다.일각에서는 트럼프 행정부에서 한반도 비핵화의 우선순위가 낮아진 게 아니냐는 관측부터, 향후 북한과 대화 재개에 대비해 북한을 자극하지 않으려는 외교적 유연성 유지일 수 있다는 견해가 나오고 있다.하지만 향후 발표될 국방전략(NDS)에서는 북한의 핵무기가 실질적인 위협이라는 사실이 달라지지 않은 만큼 어떤 형태로든 다뤄질 것으로 전망된다.◆中 백서에도 한반도 비핵화 생략중국 백서에도 한반도 비핵화 문구가 생략됐다. 중국이 북한을 핵무장 국가로 '암묵적으로 용인'해 미국을 견제하려는 게 아니냐는 평가가 나온다.6일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보도에 따르면 중국은 지난달 27일 '신시대 중국의 군비 통제, 군축 및 비확산'이라는 제목의 백서를 발표했다. 이 백서에서 '한반도 비핵화를 지지한다'는 문구가 이례적으로 생략됐다.이번 백서는 "중국은 조선반도(한반도) 문제에 대해 공정한 입장과 올바른 방향을 견지하고 항상 한반도의 평화·안정·번영에 힘써왔으며 반도 문제의 정치적 해결 과정에 전념하고 있다"고 밝혔다.이어 "중국은 관련 당사국이 위협과 압박을 중단하고 대화와 협상을 재개해 정치적 해결을 촉진하며 한반도의 장기적 안정과 평화를 실현하는 데 건설적인 역할을 발휘하기를 촉구한다"고 적시했다.앞서 2005년 9월에 발표한 이전 백서에서는 "관련 국가들이 한반도, 남아시아, 동남아시아, 중동 등에서 비핵지대를 설립한다는 주장을 지지한다"는 문구가 있었다.중국은 군축 백서뿐만 아니라 다른 공식 성명과 정책문서에서도 '한반도 비핵화'를 언급하는 경우가 줄어들고 있다. 지난해 5월 서울에서 내놓은 한중일 3국 정상회의 공동선언의 경우 '한반도 비핵화가 목표'라는 문구가 담기지 않았다. 또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9월 만났을 때는 '한반도 비핵화'가 언급되지 않았다.
서구 평리5동 공공복합신청사, 1년 만에 파손·하자 속출
준공된 지 1년 밖에 되지 않은 대구 서구 공공복합청사에서 건물 하자로 의심되는 부분이 발견됐다.최근 서구 내 신규 공공청사 준공이 잇따르는 가운데 부실 시공 문제가 거듭 불거지고 있다. 평리5동 공공복합청사 역시 준공일자를 맞추기 위해 공사를 서두른 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4일 오후 평리 5동 공공복합청사. 1층의 평리5동 행정복지센터를 비롯해 주민자치센터, 어린이영어도서관, 다함께돌봄센터 등이 들어선 이곳은 지난해 8월 준공돼 같은해 10월 문을 열었다. 대구 서구가 평리재정비 촉진사업과 인근지역 재개발·재건축으로 인한 인구 유입과 행정·문화 수요를 감당하기 위해 건립한 곳으로 총 사업비 191억1천500만원을 들여 연면적 4천938㎡(지하 1층~지상 6층) 규모로 지어졌다.지어진 지 1년밖에 안 된 공공복합청사지만 벌써 공사 하자로 의심되는 부분이 발견되고 있다. 균열 등 하자로 의심되는 부분들이 아무 조치 없이 방치되고 있다.주민들은 건물 지하주차장 진·출입부 천장은 눈에 띌 정도로 외부 마감재가 뜯겨나가 내부 구조물이 보이는 상태로 수일 째 이어져왔다고 입을 모은다.서구 주민 A씨는 "뜯겨 나간 천장 부분 아래로 SUV 차량 등 높은 차량들이 아슬아슬하게 지나다니고 있다"며 "도서관을 이용하느라 아이들과 자주 방문하는 곳인데 부서진 천장이 방치돼 있으니 불안하다"고 말했다.서구 공공청사 부실 시공 의혹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최근 들어 서구에 낙후된 지역 개발 등으로 공공청사 건립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공기를 맞추기 위해 마무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서구청에 따르면 지난 2020년부터 내년 상반기까지 새로 지어졌거나 준공을 앞두고 있는 공공 건물은 모두 21곳에 이른다. 과거에도 서구는 비원뮤직홀, 비산6동 문화로커뮤니티센터, 인동촌 건강나눔센터 등에서 세부 균열과 누수·침수 현상이 구의회를 통해 거듭 지적돼왔다.이주한 서구의원은 "건물을 빨리 짓기 위해 공사 마무리를 제대로 하지 않은 게 아닌가 하는 의문이 든다"며 "평리5동 공공청사의 경우 주차장 천장에서 잔해라도 떨어진다면 안전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 만약 준공 후 문제가 생겼다면 조치라도 즉시 이뤄져야 하는 부분"이라고 말했다.취재가 시작되자 관할인 서구청은 해당 부분에 대해 확인에 나섰다.서구청 관계자는 "파손이 발견된 부분까지 상세히 비추는 폐쇄회로(CC)TV는 없지만 주차장 초입에 천장이 높은 차량이 스치고 간 흔적으로 보인다"며 "시공사와 상의해 즉각 보수를 하겠다"고 말했다.
영주국유림관리소 "수확 끝난 고춧대·깻대 제거해드려요"
산림청 영주국유림관리소(소장 김점복)가 산림 연접 농경지를 대상으로 '찾아가는 영농부산물 수거·파쇄 지원단'을 운영, 고령 농민 부담 완화와 산불 예방이란 두 마리 토끼를 잡고 있다.영농부산물은 처리가 어려운 고령 농민들이 습관적으로 소각하고 있어 산불 위험을 높이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최근 10년간(2015~2014년) 산불발생 현황(산림청) 등에 따르면, 농산부산물 소각(13%), 쓰레기 소각(14%) 등 '소각 행위'는 전체 산불의 약 27%를 차지해 입산자 실화(37%) 다음으로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이 때문에 영농부산물 수거∙파쇄 지원은 산불예방을 위해 꼭 필요한 사업이다.영주국유림관리소는 소각산불의 선제적 대응을 위해 지난봄부터 관내(영주·봉화·안동·문경·예천·의성) 산림연접지(100m 이내)를 대상으로 수거·파쇄 신청을 받아 '찾아가는 영농부산물 수거·파쇄 지원단'을 운영, 현재까지 19농가의 고춧대, 깻대 등 영농부산물 4만6천980㎡을 수거·파쇄 완료한 상태다.영주시 풍기읍에서 들깨를 재배하는 최병화(74) 씨는 "나이가 많은 탓에 혼자 정리할 엄두가 나지 않아 소각할 생각을 하고 있었는데, 영주국유림관리소가 이렇게 직접 수거하고 파쇄해 줘 너무 고맙다"라고 감사를 전했다.파쇄 지원 신청은 읍·면사무소나 영주국유림관리소로 하면 되고, 신청 및 문의는 영주국유림관리소 보호팀으로 하면 된다.김점복 영주국유림관리소장은 "영농부산물 수거·파쇄 지원은 농촌 고령층의 부담을 덜고, 소각산불을 예방하는 매우 효과적인 정책"이라며 "앞으로도 산림 연접지역의 산불 위험요인을 적극적으로 해소해 지역 산불예방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영천경마공원 공사 소음 3년째, 주민에 4천만원 보상 끝?
경북 영천시 금호읍 일원에 내년 3월 완공 예정인 영천경마공원의 1단계 공사 과정에서 발생한 진동·소음 피해 보상을 두고 한국마사회와 인근 주민 간 갈등이 깊어지고 있다.마사회와 시공사인 현대엔지니어링이 제시한 피해 보상안에 대해 주민 대다수가 '현실성과 적정성이 부족하다'고 반발하며 상호 불신만 커지고 있어서다.7일 영천시 등에 따르면 2022년 9월 착공한 영천경마공원 1단계 공사는 올해 8월까지 경주로·주차장 조성 등을 위한 대규모 굴착 및 발파 작업이 이어졌다.이 과정에서 인근 금호읍 성천리 마을 50여 가구의 주택에서 벽체 및 담장 균열 등 피해가 광범위하게 나타났다.특히 고령층 비중이 높은 농촌 지역 특성상 주민 불안감은 더 컸다. 지속된 진동으로 어지러움·현기증 등을 호소하는 주민은 물론 일부는 정신적 스트레스로 병원 치료를 받고 있다.마사회와 현대엔지니어링이 경주로, 주차장 등의 조성을 위해 진행한 발파 공사량은 126만2천㎥에 이른다. 10톤(t) 덤프트럭 한 대당 적재 용량을 10㎥로 계산할 때 12만6천200대에 달하는 분량이다.주민들은 지난해 4월 비상대책위원회를 꾸려 피해 조사서 작성과 보상 요구에 나서며 대응 수위를 높였다.하지만 마사회와 현대엔지니어링이 보험사에 의뢰해 제시한 전체 주민에 대한 피해 보상액은△ 4천만원이 채 안 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양측은 결국 환경부 환경분쟁조정위원회에 조정 및 중재를 의뢰하기로 했다.한 피해 주민은 "마사회가 사업 초기부터 충분한 소통을 하지 않았다"며 "집 전체에 금이 갈 정도의 진동이 3년 가까이 반복됐는데 단순 보수비 정도로 해결할 문제가 아니다"고 주장했다.또 다른 주민은 "2차 공사가 본격화하면 추가 피해가 예상되는데 현재 보상안은 감정만 키울 뿐"이라고 지적했다.영천시도 사안의 민감성을 고려해 중재 역할에 나서고 있다. 영천시 관계자는 "마사회와 주민 간 협의가 원만히 진행되도록 행정적 지원을 이어가겠다"고 했다.이에 대해 마사회 관계자는 "발파 공사를 처음하다 보니 이런 문제점 발생에 대한 대책을 미처 세우지 못했다"며 "전문기관의 객관적 분석을 통해 주민 의견을 최대한 반영하겠다"고 해명했다.
포항 지방채 3천억 육박…지역사회 "재정건전 vs 성장성"
최근 6년간 포항시가 발행한 지방채 규모가 3천100억원에 육박하면서 막대한 재정 투입의 성격을 두고 지역사회에서 건전성과 성장성 사이의 갑론을박이 벌어지고 있다. 포항시의회는 가파른 부채 증가 속도에 우려를 표한 반면, 포항시는 기업 유치와 도시 기능을 위한 '착한 빚'이라고 주장하고 있다.지난 1일 열린 포항시의회 정례회에서 김종익 포항시의원이 문제를 제기했다. 그는 5분 자유발언을 통해 "2020년 말 716억원이던 지방채 잔액이 올 연말 2천898억원으로 5년 새 400%가량 폭증했다"며 "경기 침체로 세수가 줄어드는 상황에서 무리한 지방채 발행은 결국 미래 세대에게 부담을 전가하는 행위"라고 지적했다. 내년도 예산안 기준 재정자립도가 19.9%로 떨어져 심리적 마지노선인 20%가 붕괴 직전이라는 점도 위기론의 근거로 내세웠다.이에 대해 포항시는 단순히 빚의 규모만 볼 것이 아니라 사용처를 따져봐야 한다는 입장이다.포항시 관계자는 "늘어난 지방채의 상당 부분은 법적 의무 사항인 '장기 미집행 도시공원 매입'과 에코프로 등 2차전지 기업 유치를 위한 영일만4산업단지 조성에 투입됐다"고 강조했다. 도시공원 일몰제에 따라 공원 부지를 매입하지 않으면 난개발이 우려되고, 산단 조성은 기업 유치를 위해 반드시 필요한 사업이었다는 얘기다.시 관계자는 "가정에서도 내 집 마련을 위해 대출을 받듯, 미래 먹거리인 배터리 산업 기반을 닦기 위해 선제적인 투자를 감행한 것"이라며 "오히려 적기에 투자를 하지 않아 기업이 들어오지 못했다면 미래 세대의 일자리가 사라지는 더 큰 부담을 줬을 것"이라고 강조했다.과거 저금리 기조와 정부의 이자 보전 혜택을 활용해 사실상 무이자에 가까운 조건으로 재원을 조달했다는 점도 주장에 덧붙였다.'재정자립도 하락' 지적에 대해서도 시는 지표의 해석에 주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재정자립도는 전체 예산 중 자체 수입의 비율인데, 포항시가 적극 행정으로 국비 공모사업을 많이 따낼수록 전체 예산 규모가 커져 자립도 수치는 오히려 떨어지는 '착시'가 발생한다는 것이다.시 관계자는 "단순히 수치가 낮아진 것을 재정 위기로 보는 것은 무리가 있다"며 "오히려 국비 확보를 통한 지역 발전 투자가 활발하다는 방증일 수 있다"고 주장했다.다만 내년도 재정 운용에 있어 숨 고르기가 필요하다는 점은 양측은 입장을 같이했다. 시는 내년도에 하수처리장 증설 등 필수불가결한 사업을 위해 203억원의 지방채를 발행할 계획이지만, 향후 세수 여건과 금리 상황을 고려해 상환 계획을 탄력적으로 운용하겠다는 방침이다. 내년도 상환 예정 원금은 228억원, 이자는 57억원 수준이다.
올 韓 수출 사상 첫 7천억달러?…반도체 빼면 마이너스
올해 한국 연간 수출이 사상 첫 7천억 달러 돌파를 앞두고 있지만 반도체를 제외한 사실상 전 산업군이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통상환경이 급변하는 가운데 특정 품목에 대한 과도한 의존도가 큰 리스크가 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7일 산업통상부에 따르면 올해 1∼11월 누적 수출액은 6천402억달러로 1년 전보다 2.9% 증가했다. 이는 2022년(6천287억달러) 이후 3년 만에 최대치다.정부는 6개월 연속 '수출 증가' 행진을 이어가며 상반기에 저조하고 하반기에 고조되는 '상저하고'의 흐름을 보이고 있다고 보고 있다. 이러한 추세가 12월에도 이어진다면 사상 첫 7천억달러 달성도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하지만, 인공지능(AI) 열풍에 힘입어 급증한 반도체 수출을 제외하면 상황은 달라진다. 실제 반도체를 뺀 올해 한국의 1∼11월 누적 수출액은 4천876억달러로 작년 같은 기간(4천948억달러)과 비교해 오히려 1.5% 감소했다.주요 수출 품목 15개 가운데 일반기계(-8.9%), 석유제품(-11.1%), 석유화학(-11.7%), 철강(-8.8%), 자동차부품(-6.3%), 무선통신기기(-1.6%), 디스플레이(-10.3%), 섬유(-8.1%), 가전(-9.4%), 이차전지(-11.8%) 등 10개 품목이 부진한 성적을 기록했다.관세 정책 불확실성 확대로 대구경북 산업계도 직격탄을 맞았다. 대구의 1~10월 누적 수출액은 6억8천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6.8% 감소했다. 같은 기간 경북지역 수출액은 11.4% 급감한 34억8천만 달러로 집계됐다.대구의 경우 주력인 자동차부품(-6.3%), 폴리에스터직물(-18.1%), 산업기계(-24.8%) 등의 낙폭이 커졌다. 경북은 2차전지 소재(-25.7%)는 물론 열연강판(-2.2%),냉열강판(-13.3%), 아연도강판(-14.2%) 등 철강제품 수출이 줄었다.내년도 전망도 밝지 않다. 산업연구원은 '2026년 경제·산업 전망' 보고서를 통해 2026년 연간 수출이 올해보다 0.5%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13대 주력 산업 중 반도체·바이오 산업을 제외하면 모두 역성장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세부적으로 보면 자동차 산업은 해외 생산 증가로 인한 수출 대체 및 부품 조달 현지화로 인한 불확실성이 확대됐다. 섬유, 철강을 포함한 소재산업군은 규제 확대와 경쟁 심화로 인한 부정적 영향이 예상된다. 또 2차전지는 해외 주요 수요국 현지 생산이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일각에서는 반도체 의존에 따른 '착시 효과'를 경계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재계 한 관계자는 "반도체에 지나친 쏠림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당분간 AI 인프라 투자가 확대되겠지만 향후 반도체 경기가 하강 국면에 접어들면 경제 전체가 큰 타격을 입을 수 있다"고 했다.
대구 기업 이지스, 11일 코스닥 안착… 지역 첫 ICT 상장사
올해 대구에서 증권시장 신규 상장사 1곳이 배출된다. 지역에서는 처음으로 ICT 분야 상장을 앞두고 있다. 기업공개(IPO) 한파가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내년 상장 전망에도 관심이 쏠린다.4일 벤처투자업계에 따르면 대구 소재 플랫폼 기업 이지스가 지난 2, 3일 양일간 일반 투자자를 대상으로 공모주 청약을 진행한 결과 546.14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청약 증거금은 약 1조5천360억원으로 집계됐다.이지스는 오는 5일 납입을 거쳐 11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다. 앞서 공모가는 희망 범위 상단인 1만5천원으로 확정됐다.수성알파시티에 본사를 둔 이지스는 현실 세계를 디지털 환경으로 구축하는 '디지털 어스'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를 토대로 이지스는 35건의 특허와 82건의 소프트웨어 저작권을 확보했으며, 2022년에는 국내 최초로 클라우드 서비스 보안인증(CSAP)을 획득하는 데 성공했다.주력인 디지털 트윈 기술을 기반으로 한 'XDCloud 디지털 어스 플랫폼'은 물리적 공간을 디지털로 구현하고 다양한 데이터를 통합해 분석과 시뮬레이션을 수행한다. 디지털 어스 구현 기술을 보유한 기업은 이지스를 비롯해 세계에서 5곳에 불과하다.이지스 관계자는 "인공지능(AI) 기반 자동화 기술을 통해 드래그 앤드 드롭(drag and drop) 만으로 모든 데이터 통합이 가능하며, 이에 따라 구축 시간을 65% 단축하고 비용을 50% 절감할 수 있어 경쟁사와 차별화된다"면서 "이는 25년간 연구개발에 집중 투자한 성과"라고 설명했다.대구에서도 ICT 분야 첫 상장사가 탄생하면서 업계의 기대감도 높다. 증권시장 상장은 자금 조달 활성화는 물론 기술 경쟁력과 재무 안전성, 경영 투명성을 인정받는 계기로 인식되기 때문이다.대구에서는 상장사 신규 배출이 드물다. 2015년 이후 최근 10년간 이전 상장을 제외한 지역 신규 상장사는 13곳에 그쳤다. 내년에는 수요 대응 모빌리티 플랫폼 전문기업 씨엘모빌리티, 로봇 툴체인저를 개발한 유엔디 등이 상장 절차를 밟는 것으로 전해졌다.지역 산업계 관계자는 "올해 상장사가 1곳이지만 기술력을 앞세운 ICT 분야에서 신호탄을 쏘았다는 데 의의가 있다. 다음 주자들이 기술특례상장을 추진하고 있는데, 심사 기준이 엄격해진 만큼 철저한 준비가 필요할 것"이라고 했다.
대구 전월세 매물 1년 새 40% 급감…공급자 우위 오나
대구 지역 전월세 매물이 1년만에 40% 넘게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7일 아실에 따르면 이날 기준 대구 지역 전세 매물 물건은 3천786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날(7천145건)보다 47.1%(3천359건) 감소한 규모다. 전국 시도 가운데 5번째로 감소율이 높은 수준으로 조사됐다.구·군별 전세 매물 수 변화를 보면 같은 기간 달성군 61.8%(465→178건), 달서구 58.2%(1천400→586건) 순으로 하락세가 짙었다. 이밖에 ▷북구 54.8%(760→344건) ▷동구 50.1%(807→403건) ▷수성구 48.9%(2천394→1천225건) ▷중구 37.1%(524→330건) ▷남구 11.7%(637→563건)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서구는 1년 동안 단 1건(158→157건)의 전세 물량만 줄었다.같은 기간 읍면동 기준으로는 수성구 만촌동(70.1%), 남구 봉덕동(58.1%), 달서구 월성동(53.0%)이 50% 넘게 줄었다.같은 기간 월세도 상당한 물량이 빠졌다. 7일 기준 대구 지역 월세 물건은 4천145건으로 지난해 12월 7일(7천399건) 대비 44.0% 줄었다. 이는 전국 시도 가운데 47.9% 하락한 세종(1천760→918건) 다음으로 가장 큰 하락률이다.구·군별로 보면 월세 물건이 가장 크게 줄어든 지역은 중구로 조사됐다. 중구는 지난해 1월 7일 317건에서 이달 7일 714건으로 55.7% 물량이 줄었다. 이어 달성군(678→326건)과 수성구(1천995→962건)는 각각 52.0%, 51.8%씩 감소, 두 지역 모두 1년만에 절반 넘게 월세 매물이 감소했다.지역에서 50% 이상 월세가 줄어든 읍면동은 수성구 만촌동(67.1%), 중구 남산동(59,8%, 북구 복현동(54.7%), 달성군 다사읍(50.4%) 순으로 나타났다.다만, 대구 지역 매매 물량은 같은 기간 동안 0.2%(4만654→4만581건) 감소에 그쳐 사실상 횡보하는 수준이다.이를 두고 공급 감소에 따른 전월세 물량 소진으로 이같은 현상이 벌어지고 있다고 분석한다.송원배 빌사부 대표는 "공급이 감소하고 있는 데다, 최근 다가구 주택 등의 신축 물량도 극소수다 보니 전월세 물량이 자연스럽게 줄어들고 있다"며 "이 추세가 지속화하면 앞으로 전월세 가격이 오르며 공급자 우위 시장으로 변화할 수 있다"고 말했다.
사양화 흐름이 이어지는 지역의 인쇄·출판업이 디지털·SW 분야로 활로를 모색하고 있다. 7일 대구시에 따르면 달서구 성서산업단지에 자리 잡고 있는 대구출판산업단지가 지난달 대구인쇄출판밸리로 명칭을 변경했다.지난 2013년에 24만2천㎡ 규모로 조성된 대구인쇄출판밸리는 입주업체 122개사 중 인쇄업이 103개사(84%)를 차지할 정도로 대구 인쇄업의 중심지다. 직원 959명 중 870명(91%)이 인쇄업에 종사하고 있다.대구시는 정식 명칭에 인쇄를 추가할 필요가 있다는 대구출판인쇄산업단지협의회 및 대구경북인쇄정보산업협동조합의 요청을 받아들여 명칭 변경을 추진했다. 변경된 명칭에는 제조업 성격의 산업단지 대신 밸리라는 용어를 사용해서 미래 지향적인 이미지도 담았다.대구시 관계자는 "대구출판산업단지는 당초 출판업 중심으로 조성되었으나 입주 당시 중구 남산동 인쇄골목 기업 대부분 이전하면서 인쇄업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며 "인쇄 업종은 우산, 판넬, 박스, 섬유 등 다양한 제품을 포함하고 있으나 출판으로 한정할 경우 출판물을 인쇄하는 것으로 한정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인쇄업계는 이번 명칭 변경을 계기로 새로운 변화를 모색하고 있다. 대구인쇄출판밸리의 지난해 전체 매출액은 2천462억원으로 3년 전인 2021년 2천965억원에 비해 500억원 이상 감소했다. 디지털 전환과 비대면 시대의 확산, 원자재 가격 상승, 인력 고령화라는 복합적인 어려움에 직면하면서 매출이 점점 줄고 있는 것이다.입주업체들은 인쇄·출판업이 전통 제조업을 벗어나 디지털 콘텐츠와 소프트웨어 분야로 확장할 기회가 필요하다고 입을 모은다. 단지에 입주한 한 인쇄업체 대표는 "교과서의 디지털 전환, 관공서 서류의 전자화, 생활 정보지 감소까지 겹치면서 전통 인쇄물 수요가 크게 줄었다"며 "디지털 교과서 제작, 디스플레이 기반 콘텐츠, 소프트웨어 등으로 확장하려면 단지 차원의 업종 완화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대구출판인쇄산업단지협의회 이태진 상무이사는 인쇄·출판 산업의 변화 속도를 고려하면 업종 규제 완화가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과제라고 강조했다. 그는 "출판단지가 조성된 10여 년 전만 해도 인쇄는 종이 매체 위주였지만 지금은 패키지·포장·특수인쇄·웹콘텐츠까지 영역이 크게 넓어졌다"며 "전자책·웹툰·디지털 콘텐츠 등 출판 개념 자체가 크게 확장된 만큼 관련 산업이 단지에 들어올 수 있도록 업종 범위도 조정해야 한다. 이런 변화가 반영돼야 입주 기업의 선택 폭이 넓어지고 단지 가치도 높아진다"고 설명했다.
쿠팡 "쿠팡 사칭 주의…경찰, '2차 피해 없다' 밝혀" 공지
쿠팡이 최근 발생한 개인정보 유출 사고와 관련해 정부 요청에 따라 공지 내용을 수정하고, 이용자들에게 사칭·피싱 피해에 대한 주의를 당부했다. 경찰은 현재까지 쿠팡에서 유출된 정보를 이용한 2차 피해 사례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다.7일 쿠팡은 홈페이지를 통해 "고객님의 개인정보가 유출되는 사고가 발생한 바 있다"며 "새로운 유출 사고는 아니며, 앞서 11월 29일부터 안내한 개인정보 유출 사고와 관련해 사칭, 피싱 등 추가 피해 예방을 위한 주의사항을 알리는 것"이라고 설명했다.쿠팡은 유출 사실을 인지한 직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경찰청, 개인정보보호위원회, 한국인터넷진흥원, 금융감독원 등 관계기관에 즉시 신고했으며, 현재 당국과 함께 조사를 진행 중이라고 알렸다.특히 쿠팡은 "현재까지 고객님의 카드·계좌번호 등 결제정보와 비밀번호, 개인통관부호 등은 유출되지 않았음이 수차례 확인됐다"고 전했다.경찰은 쿠팡에서 유출된 정보를 이용한 2차 피해 사례와 관련해 "전수조사를 진행한 결과, 현재까지 의심 사례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했다.
프로야구 무대에서 '삼성 왕조'를 세웠던 전설들이 모인다. 최형우에 이어 박석민이 친정 삼성으로 복귀한다.삼성은 5일 코칭스태프 개편 결과를 발표했다. 일본인 타격코치와 2군(퓨처스) 감독을 영입하고, 1군 야수총괄 코치직을 신설하는 등 변화를 줬다. 이 가운데 특히 눈에 띄는 이름이 있다. 박석민 전 두산 베어스 코치가 주인공. 이젠 삼성 퓨처스 타격코치로 뛴다.박 코치는 삼성의 '프랜차이즈 스타'. 대구에서 나고 자라 대구고를 졸업한 뒤 2004년 신인 드래프트 1차 지명으로 삼성에 입단했다. 2011~2014시즌 삼성이 통합 우승(정규시즌 1위, 한국시리즈 우승)을 달성할 때 최형우와 함께 중심 타선에서 맹위를 떨쳤다.2016시즌부턴 NC 다이노스에서 뛰었다. 2023시즌 후 은퇴, 일본 프로야구 요미우리 자이언츠의 3군 육성 코치, 올 시즌 두산 타격코치로 활동했다. 삼성 선배였던 이승엽 두산 감독이 성적 부진을 이유로 시즌 도중 지휘봉을 내려놓자 박 코치도 두산을 떠났다.야인 생활도 잠시, 이제 친정으로 돌아왔다. 삼성으로 돌아올 거라는 소문이 적잖았는데 그 말이 실현됐다. 삼성 측은 "일본 프로야구 연수와 코치 경험을 토대로 고향팀 후배들이 기량을 키울 수 있게 도울 예정이다. 팀워크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했다.앞서 최형우가 KIA 타이거즈를 떠나 9년 만에 삼성으로 돌아왔다. 최형우는 박석민의 2년 선배이자 전성기를 함께한 베테랑 거포. 42살임에도 기량이 녹슬지 않아 친정에서 2년 더 뛴다. 2010년대 '삼성 왕조'를 만든 주역들이 각각 선수와 코치로 복귀한 것이다.또 일본인 코치들이 삼성에 합류한다. 무라카미 타카유키 전 소프트뱅크 호크스 1군 타격코치가 삼성 유니폼을 입는다. 무라카미 코치는 삼성의 1군 타격코치로 활동할 예정. 일본프로야구 올스타 출신으로 현역 시절 통산 147홈런을 때린 바 있다.모리야마 료지 전 소프트뱅크 투수코치는 퓨처스 감독을 맡는다. 1996년부터 지난 시즌까지 일본프로야구 무대에서 투수 및 재활코치 등을 거쳤다. 다양한 경험을 갖춘 만큼 삼성의 과제인 투수 육성과 세대 교체를 이끌 적임자란 평가를 받고 있다.신설된 보직은 1군 야수 총괄코치. 채상병 현 1군 배터리코치가 그 역할을 한다. 2015년부터 오랜 기간 코치로 일하며 선수단에 대한 이해도가 높다는 게 장점. 수비코치로 활동했던 이윤호 전 코치를 다시 영입, 3군 총괄 겸 수비코치 자리를 맡긴다.최일언 현 1군 수석코치는 1군 투수코치를 겸한다. 박석진 1군 투수코치는 1군 불펜코치, 박희수 1군 불펜코치는 퓨처스 투수코치로 보직이 바뀐다. 이흥련 코치가 퓨처스에서 1군 배터리코치로 이동한다. 이 코치가 수행했던 역할은 김응민 코치가 담당할 예정이다.새로 영입된 남원호 코치는 퓨처스 수비 지도를 맡는다. 최영진 현 1군 전력분석원은 3군 타격분석코치로 옮겨간다. 또 배영섭 퓨처스 타격코치는 3군 타격코치, 강명구 육성군 총괄코치는 3군 주루코치로 활동한다.
대구 '공정혁신 시뮬레이션센터' 개소…AI 제조혁신 출범
대구시가 지역 제조업의 디지털전환을 가속하기 위한 'AI기반 공정혁신 시뮬레이션센터'를 5일 성서산업단지에서 공식 개소했다. 이날 열린 오픈하우스와 성과공유회에는 한국산업단지공단과 유관기관, 지역 기업·대학 관계자 등 100여 명이 참석해 센터의 문을 함께 열었다.센터는 산업통상부 공모사업에 선정된 뒤 경북대학교 산학협력단(첨단정보통신융합산업기술원)과 대구기계부품연구원이 협력해 구축했다. 기계·금속, 전기전자, 자동차부품 등 대구 주력 산업의 디지털전환을 뒷받침하는 핵심 인프라로 운영된다.AI기반 공정혁신 시뮬레이션센터는 고성능 컴퓨팅(HPC), 멀티피직스 기반 해석툴, 3D스캐너·3D프린터 등 첨단 장비를 갖춰 '데이터 획득→모델링→해석→실물 제작 및 검증'으로 이어지는 전주기 지원 체계를 마련했다. 이를 통해 제품 개발 기간 단축, 설계 최적화, 제조 비용 절감, 시행착오 감소 등 기업들이 체감할 수 있는 공정 혁신을 추진한다.센터는 지역 기업에 인프라를 폭넓게 개방하며 기술교육, 세미나, 전문역량 강화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특히 고가 소프트웨어 도입 부담, 전문인력 부족, 디지털전환 대응 한계 등 중소·중견기업의 현실적 애로를 해소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최운백 대구시 미래혁신성장실장은 "중소기업 중심 구조와 제조업 기반 약화가 이어지는 상황에서 시뮬레이션 기반 제조혁신은 원가 절감과 품질 향상의 핵심 요소"라며 "센터가 지역 제조업의 경쟁력 회복과 미래 성장동력 확보에 중추적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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