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윤철 "국익 최우선으로 대미 통상 관계 안정적 관리"
구윤철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미국의 관세 조치와 글로벌 통상 불확실성에 대응해 국익을 최우선으로 대미 통상 관계를 안정적으로 관리하는 한편 인공지능(AI) 기반 공적개발원조(ODA) 확대를 통해 미래 성장동력과 해외시장 개척에 나서겠다고 밝혔다.구 부총리는 20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주재한 대외경제장관회의에서 "정부는 국익을 최우선으로 미국 측과 긴밀히 협의해 대미 통상 관계를 안정적으로 관리해 나가겠다"며 "미국의 글로벌 임시 관세와 품목별 관세, 과잉생산 및 강제노동 관련 무역법 301조 조사 등 관세 조치와 비관세 분야 후속 이행에도 국익 관점에서 대응하고 있다"고 말했다.지난해 한미 관세 협상 과정에서 약속한 3천500억달러 규모 대미 투자와 관련해서는 "본격적인 이행을 위한 추진체계를 구축하고 프로젝트의 상업적 합리성 등을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정부는 지난달 한미전략투자 특별법 시행 이후 한미전략투자공사와 사업관리위원회, 운영위원회 등을 출범시키며 투자 이행 기반을 마련했다.구 부총리는 최근 수출이 역대 최대 실적을 이어가고 있지만 주요국의 통상 리스크와 중동 정세 불안 등 대외 불확실성은 여전히 큰 상황이라고 진단했다.그러면서 "정상회담 등을 통해 확보한 협력 네트워크와 경제 분야 업무협약(MOU)의 실질적인 성과 창출에 집중하겠다"며 "경제 분야 MOU를 유형별로 분류해 맞춤형으로 관리하고 각 부처가 신속히 이행할 수 있도록 제도적 지원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또 "주요국과의 통상 리스크를 안정적으로 관리하는 동시에 신흥국과의 협력 기반을 확대하고 AI를 활용해 미래 수요를 창출하는 등 성장 기반을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이날 회의에서는 세계무역기구(WTO) 주요 현안 대응과 복수국간 그린경제협정(GEPA) 추진, 한-방글라데시 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CEPA) 추진 현황도 함께 논의됐다.구 부총리는 "WTO 기능 약화로 국제 무역질서가 위기에 직면한 만큼 기구 개혁 논의와 투자원활화협정 조기 발효, 디지털 무관세 관행 종료 등에 적극 대응하겠다"며 "기후변화에 대응하는 신통상 규범 형성 과정에도 참여해 우리 입장을 반영하고 녹색산업 경쟁력 제고를 지원하겠다"고 말했다.한-방글라데시 CEPA와 관련해서는 "우리 기업의 시장 접근성을 높이고 서남아 시장 진출의 전략적 교두보를 마련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섬유·의류 중심의 협력을 넘어 인프라와 제조업, 디지털, 에너지 등 다양한 분야로 협력이 확대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정부는 이날 유상 ODA를 활용한 'K-AI 패키지' 추진 전략도 공개했다. 이 사업은 대외경제협력기금(EDCF)으로 구축하는 수자원·보건·에너지·교통·농업·문화·교육 등 7대 분야 인프라에 맞춤형 AI 솔루션과 AI 데이터센터를 함께 구축하고, 국가별 전력 여건에 따라 신재생에너지 발전 설비와 배터리에너지저장장치(BESS) 등 전력 인프라까지 지원하는 새로운 형태의 종합 ODA 모델이다.구 부총리는 "K-AI 패키지 사업 메뉴를 지속적으로 확대·고도화해 한국형 AI 시그니처 사업을 육성하고, 국내에 구축하는 글로벌 AI 허브를 통해 이를 개발도상국으로 확산하겠다"며 "AI 미래 수요를 창출하고 우리 기업과 기술의 해외 진출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코스닥 4%대 급락…올해 들어 10번째 '매도 사이드카'
코스닥 시장이 장중 한때 5% 넘게 급락하면서 프로그램 매도 호가의 효력을 일시 정지하는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2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52분 코스닥 시장에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했다. 코스닥 시장에서 매도 사이드카가 내려진 것은 올해 들어 10번째로, 지난 16일에 이어 2거래일 연속이다. 매도 사이드카는 코스닥150 선물(최근월물)이 전 거래일보다 6% 이상 하락하고, 코스닥150 지수가 3% 이상 떨어진 상태가 1분간 이어질 경우 발동된다. 당시 코스닥150 선물은 1285.40을 기록하며 전 거래일 대비 6.16% 하락한 상태였다. 코스닥 지수도 낙폭을 키웠다. 이날 오전 10시 56분 기준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37.43포인트(4.73%) 내린 754.41을 기록하고 있다.
안철수 "李대통령, '부동산 28번 실패' 문재인 초청하라"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이재명 정부의 부동산 대토론회와 관련해 "부동산대토론회에 문재인 전 대통령과 김현미 전 국토부장관, 김수현 전 청와대 정책실장을 패널로 초청하라"고 촉구했다.안 의원은 20일 자신의 SNS(소셜미디어)를 통해 "이재명 정부가 오는 23일 부동산 대토론회를 개최한다"며 "정부 홈페이지에는 주택공급과 세제 등 1천600건이 넘는 국민 제안이 접수됐다. 내 집 마련과 주거 불안에 대한 국민의 절박함이 크다는 뜻"이라고 밝혔다.이어 그는 이번 토론회가 단순한 정책 홍보 자리가 아닌, 과거 정책 실패를 되짚는 계기가 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안 의원은 "정부 정책은 실수요자들의 기대와 거꾸로 가고 있다. 특히 대출 규제를 강화하고 보유세 인상을 거론하는 것은 문재인 정부의 실패한 부동산 정책과 놀라울 정도로 닮았다"며 "이번 토론회에 문 전 대통령과 김 전 장관, 김 전 실장을 발언자로 초청하라"고 말했다.또한 문재인 정부의 부동산 정책을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문 전대통령은 28번의 부동산 정책을 발표했고, 모두 실패했다. 서울 아파트 값은 2배로 뛰었고 LH 사태로 파국을 맞았다"며 "김 전 장관은 '아파트가 빵이라면 밤을 새서라도 만들겠다'고 했지만, 말 뿐이었으며 신규 공급은 커녕 민간 재개발, 재건축 마저 좌초시켰다"고 지적했다.아울러 김수현 전 청와대 정책실장에 대해서도 "김 전 실장은 보유세와 거래세 중과를 주도하며 소위 '똘똘한 한채' 현상을 창시하고도, 정작 자가 아파트 재건축은 성사시켰다"고 비판한 뒤 "노무현, 문재인 정부에 이어 李대통령에게도 부동산 실패의 그림자가 어른거린다. 이럴수록 실패에서 배워야 한다"고 강조했다.안 의원은 토론회의 운영 방식에도 문제를 제기했다. 그는 "23일은 이 대통령을 추켜세우는 메가부동산 쇼를 상영하려 할 것이다. 그러나 그런 기획은 접고, 정책의 설계자와 집행자, 책임자가 국민 앞에서 가감없이 실패의 원인을 분석해야만, '부동산 대토론회'에 걸맞은 대안이 나올 것"이라며 "실패에서 배우지 못하고 집단편향에 갇혀 만든 대책은 또 다른 실패를 낳을 것이며 국민들을 고통에 빠지게 할 것이라는 점을 명심하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정차 된 청소차 '쾅'…음주운전 승용차 동승자 1명 사망
대구 도로에서 새벽시간대 음주운전 차량이 정차해있던 청소차를 들이받아 1명이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20일 대구소방안전본부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2시 7분쯤 대구 서구 비산동 북비산네거리 인근에서 준중형 승용차가 정차 해 청소 작업 중이던 청소차를 들이받았다.이 사고로 승용차 조수석에 타고 있던 20대 여성이 숨졌다. 운전자인 20대 남성과 뒷좌석에 타고 있던 20대 남성도 중상을 입어 병원에서 치료받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 승용차 운전자는 당시 음주 상태였던 것으로 나타났다.청소차 뒤쪽 발판에 타고 있던 작업자는 쓰레기를 수거하기 위해 차량에서 내린 직후 사고가 발생해 다치지않았지만 청소차 운전자는 목 부위 통증을 호소하는 등 경상을 입은 것으로 전해졌다.또 사고 충격으로 차량에 불꽃이 튀어 소방당국은 차량 12대와 인력 46명을 투입해 오전 2시 13분쯤 불을 완전히 껐다.경찰은 과속 여부 등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한 뒤, 운전자 입건 적용 혐의를 결정할 방침이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방만 운영과 각종 비위 의혹을 수사 중인 검경 합동수사본부가 노태악 전 중앙선관위원장의 '외유성 출장 의혹'과 관련해 강제수사에 착수했다. 20일 법조계에 따르면 국민참정권 침해 진상규명을 위한 검경 합동수사본부(본부장 김태훈 서울중앙지검 3차장검사)는 이날 중앙선관위원장 사무실 등을 대상으로 압수수색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스타벅스 응원' 배재고, 운명 갈림길…봉황대기 출전할까
'스타벅스 조롱 응원' 논란으로 전국대회 출전정지 징계를 받은 배재고 야구부의 운명이 20일 재심 결과에 따라 결정된다.대한체육회 스포츠공정위원회는 이날 오후 3시 서울 송파구 올림픽회관에서 5·18 민주화운동 비하 응원으로 6개월 출전정지 처분을 받은 배재고 야구부의 징계 재심을 진행한다.배재고는 지난달 29일 서울 목동구장에서 열린 제81회 청룡기 전국고교야구선수권대회 광주제일고와의 1회전에서 "스타벅스 가야지", "탱크데이" 등의 구호를 외쳐 5·18 민주화운동을 비하했다는 비판을 받았다.이후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 스포츠공정위원회는 지난 1일 해당 사안을 심의한 끝에 배재고 야구부에 전국대회 6개월 출전정지 징계를 의결했다. 배재고는 이에 불복해 지난 8일 대한체육회 스포츠공정위에 재심을 청구했다.대한체육회는 특별한 사유가 없는 한 재심 청구가 접수되면 60일 이내 스포츠공정위를 열어야 한다. 그러나 지난 14일 징계 심의 소위원회를 개최한 뒤 이례적으로 안건을 조기에 상정하기로 결정하면서 재심 일정이 앞당겨졌다.스포츠공정위는 심의 당일 최종 결론을 내릴 예정이며, 결정 즉시 효력이 발생한다.체육계에서는 징계가 유지되기보다는 감경될 가능성에 무게를 두는 분위기다.배재고가 논란 직후 광주일고를 직접 찾아 사과했고, 이를 받아들인 광주일고가 배재고에 대한 선처를 요청하면서 갈등이 어느 정도 해소됐다는 평가가 나온다.또 사건을 수사한 경찰도 광주일고의 '처벌 불원 의사'를 반영해 불송치 결정을 내렸으며, 배재고 총동창회 역시 징계 재심과 선처를 촉구하는 국민동의청원에 관심과 참여를 독려했다.현재 분위기를 고려하면 징계 유지보다는 감경 가능성이 더 크다는 전망이 우세하다.다만 관심은 감경 폭에 쏠린다. 현행 6개월 출전정지 징계가 유지될 경우 배재고는 남은 기간 출전 가능한 유일한 전국대회인 봉황대기에 나설 수 없다. 봉황대기는 오는 8월 6일 개막한다.봉황대기 출전을 위해서는 기존 6개월 출전정지 처분이 '1개월 이내'로 줄어들거나 '경고' 수준으로 변경돼야 한다. 현재 징계는 지난 1일부터 효력이 발생한 상태다.재심에서 징계가 대폭 완화될 경우 배재고는 봉황대기에 정상적으로 참가할 수 있다.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도 이 같은 가능성을 고려해 이미 발표한 봉황대기 대진표에 배재고를 포함했다. 배재고는 다음 달 11일 오후 5시 서울 목동야구장에서 인천고와 첫 경기를 치를 예정이다.
대구 남부경찰서는 여름철 성범죄를 예방하기 위해 '성폭력·불법촬영범죄 우려 지역 안심 점검 캠페인'을 실시했다고 20일 밝혔다.이번 캠페인은 매월 1회 지역 주민들이 안심할 수 있도록 불법촬영을 점검하는 '안심점검 DAY' 일환으로 진행됐다. 남부서는 지난 5월부터 매달 불법촬영범죄 취약지 및 유동인구가 많은 다중이용시설에 대해 선제적으로 불법카메라 설치 여부를 점검하고 있다.이번에는 지난 18일 개장한 '신천물놀이장'의 화장실과 탈의실에 대해 집중 점검을 실시했다. 또 휴대전화 카메라에 부착해 적외선 탐지가 가능한 '안심패치'를 자체 제작해 배부하는 등 예방 활동을 진행했다.대구 남부경찰서 관계자는 "불법촬영은 중대한 범죄행위이며 일시와 장소, 대상자가 특정되지 않아 누구나 범죄 피해자가 될 수 있다"며 "앞으로도 지역사회와 협력해 성범죄 예방 활동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미국과 이란 간 군사적 긴장이 다시 고조되면서 국제유가가 급등하자 국내 증시에서 신재생에너지 관련주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2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15분 현재 HD현대에너지솔루션은 전장 대비 7.18% 급등한 11만8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 회사는 태양광 모듈 공급을 주력으로 인버터와 에너지저장장치(ESS), 시스템 설치까지 영위하는 태양광 전문기업이다. 이외에 OCI홀딩스(5.76%)와 SK이터닉스(7.88%)도 동반 강세다.국제유가가 뛰면서 대체 에너지로 분류되는 신재생에너지 종목에 수혜 기대감이 확산한 영향으로 풀이된다.미국과 이란은 휴전 합의가 사실상 무산된 이후 보복 공습을 주고받으며 교전 수위를 높이고 있다. 지난 17일에는 이란의 탄도미사일과 드론 공격으로 요르단 주둔 미군 2명이 숨지고 1명이 실종됐다.이날 오전 7시 기준 브렌트유 9월물 선물 가격은 전장 대비 3.12% 오른 배럴당 90.85달러를 기록했다. 서부텍사스산원유(WTI) 8월물 선물은 3.10% 상승한 배럴당 85.05달러에 거래됐다.
건반 위 러시아 음악 산책…수성아트피아, 장은 리사이틀
수성아트피아는 오는 29일(수) '수성르네상스 프로젝트-젊은 예술가 리사이틀' 무대로 '장은 피아노 리사이틀'을 선보인다.이번 공연은 지역 청년 예술인의 창작 활동을 지원하는 수성르네상스프로젝트의 무대다. 무소륵스키의 '전람회의 그림'에 등장하는 '프롬나드'를 모티브로 러시아 피아노 음악의 흐름을 따라가는 프로그램으로 구성했다. 19세기 낭만주의부터 20세기 현대적 어법까지 시대의 변화를 한 자리에서 조망할 수 있도록 기획됐다.무대에 오르는 피아니스트 장은은 경북예고와 경북대 음악학과를 졸업한 뒤 독일 드레스덴 국립음대와 할레 국립음대에서 피아노 최고연주자과정을 수학하며 전문 연주자로서의 기반을 다졌다. 대구음협콩쿠르, 글로빌아트홀콩쿠르 1위, 이탈리아 국제 콩쿠르 등 국내외 콩쿠르에서 입상하며 연주력을 인정받았고 독일 여러 도시에서 독주회와 연주활동을 이어갔다.귀국 후에는 대구콘서트하우스와 수성아트피아, 달서아트센터, 비원뮤직홀 등에서 활발한 연주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비원뮤직홀에서는 사운드 레지던시 3기로 활동했다. 현재는 경북대, 국립창원대, 경북예고에 출강하며 후학 양성에도 힘쓰고 있다.공연 1부에서는 짧은 형식 안에 섬세함을 담아낸 스크랴빈의 '두 개의 시곡 작품 32'와 긴장감 있는 전개·치밀한 구조가 돋보이는 프로코피예프의 '피아노 소나타 4번 다단조'를 연주한다. 이어 2부에서는 무소륵스키의 대표작 '전람회의 그림' 전곡을 선보인다. 이 작품은 전시된 그림에서 받은 인상을 음악으로 풀어낸 곡으로, 피아노 한 대만으로 구현하는 풍부한 색채감과 서사를 들려줄 예정이다.전석 1만원(문화가 있는 날 50% 할인가). 초등학생 이상 관람가. 문의 053-668-1800
중국 AI '키미 K3' 쇼크…삼성전자·하이닉스 주가 향방은?
중국 인공지능(AI) 스타트업 문샷이 공개한 거대언어모델 '키미 K3'가 미국 최상위 모델에 근접한 성능을 내놓으면서 고점 논란에 놓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도 불똥이 튀었다. 다만 증권가는 최근 급락을 수급 요인으로 진단하며 주가 향방은 이달 말 실적과 빅테크 투자 계획에서 갈릴 것으로 본다.2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키미 K3는 지난 17일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세계인공지능대회(WAIC)에서 공개됐다. AI 성능 평가 플랫폼 아티피셜 애널리시스 기준 지능 점수는 57점으로, 앤스로픽의 클로드 페이블5(60점)와 오픈AI의 GPT-5.6 솔 맥스(59점)에 이어 3위에 올랐다. 매개변수는 2조8000억개로 오픈소스 모델 가운데 세계 최대 규모이며, 이용료는 토큰 100만개당 15달러로 클로드 페이블5(50달러)의 3분의 1 수준이다.시장이 주목한 대목은 가격이 아니라 성능이다. 지난해 딥시크가 저비용을 무기로 충격을 줬다면 키미 K3는 절대 성능에서 미국을 바짝 따라붙었다는 점에서 결이 다르다. 미국의 고강도 반도체 수출 통제 속에서도 중국이 모델의 규모와 성능을 동시에 키운 것이다. 이온 스토이카 미국 캘리포니아대 버클리캠퍼스 교수는 중국과 미국 최첨단 모델의 격차가 기존 6~9개월에서 2~3개월 수준으로 좁혀졌다고 분석했다.파장은 곧바로 증시로 옮겨붙었다. 공개 다음 날인 17일(현지시각) 나스닥지수는 1.40% 하락했고 엔비디아(-2.2%), 어플라이드머티리얼즈(-5.6%), 인텔(-2%), 샌디스크(-4%) 등 반도체주가 일제히 밀렸다. 실리콘밸리가 투입한 막대한 투자금이 성과를 낼 수 있겠느냐는 회의론이 확산됐기 때문이다. 여기에 일본 메모리 대장주 키옥시아홀딩스가 미국 법원의 특허 침해 평결로 2억2900만달러를 배상하게 되면서 17일 장 중 하한가까지 밀린 점도 부담으로 작용했다.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중국 기업들이 메타와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등이 제공하는 AI 모델에 뒤지지 않는 성능을 더 낮은 비용으로 구현한다면 미국 빅테크가 지금처럼 천문학적인 자금을 투입해야 할 유인이 약해질 수 있다"며 "이는 데이터센터 증설 속도와 규모 확대, 나아가 AI 반도체 수요 증가를 뒷받침해온 기존 내러티브를 흔들 수 있는 요인이라는 우려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국내 증시는 키미 쇼크 이전부터 이미 가파른 조정 국면에 들어서 있었다. 지난주(10~16일) 코스피는 8.77% 급락해 6820.60으로 마감했고, 같은 기간 삼성전자는 10.53%(28만5000원→25만5000원), SK하이닉스는 15.50%(218만원→184만2000원) 하락했다. 연휴를 마치고 개장한 이날 오전 9시41분 기준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0.20% 상승한 25만5500원, SK하이닉스는 2.17% 오른 188만2000원에 거래되고 있다.키미 쇼크가 국내 반도체주에 미칠 영향을 두고는 해석이 엇갈린다. 우선 중국이 자국산 반도체로 고성능 모델을 구현했다면 메모리 수요에 균열이 생길 수 있고, 저비용 고성능 모델의 확산으로 AI 인프라 투자 자체가 위축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반론도 만만치 않다. 성능 좋은 AI가 저가나 무료로 풀릴수록 이를 구동할 연산 수요는 오히려 늘어난다는 논리다. 모델 이용료가 낮아지면 사용자가 늘고, 그만큼 메모리와 데이터센터, 전력 인프라의 가치도 높아진다는 것이다. 키미 쇼크의 핵심이 중국의 기술 추격이 아니라 AI 경쟁에서 인프라의 비중이 커졌다는 데 있다는 해석이다. 이 경우 세계 최고 수준의 메모리를 생산하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는 위협보다 기회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키미 쇼크와 별개로 시장의 근본적인 쟁점은 메모리 업황이 정점을 지났느냐는 피크아웃 논란이다. 최근 반도체주 급락의 배경에는 AI 투자 과열에 대한 의구심이 자리 잡고 있으며, 키미 쇼크는 이를 자극한 촉매에 가깝다는 평가다. 업황이 꺾이지 않았다는 근거가 확인될 경우 낙폭 회복도 빠르게 이뤄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증권가가 이번 급락을 펀더멘털(기초체력) 훼손으로 보지 않는 근거도 여기에 있다. 반도체 업종의 실적 전망은 유지되고 있고 D램 현물 가격도 오름세를 이어가고 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2분기 실적이 사상 최대 수준으로 예상되는 데다 고대역폭메모리(HBM)를 중심으로 한 공급 부족도 해소되지 않았다. 마이크론 등 글로벌 메모리 업체들이 장기공급계약(LTA) 확대로 이익 변동성을 줄이고 있다는 점도 업황의 구조적 변화를 뒷받침한다.김성노 BNK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주가 급락은 펀더멘털 훼손 때문은 아니다"라며 "과잉 투자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면서 포트폴리오 리밸런싱에 들어간 모습"이라고 진단했다.김 연구원은 "7월 들어서 반도체 주가가 급락한 상태라는 점에서 코스피가 언제든지 반등을 시도할 수는 있다"면서도 "외국인 매매 방향성이 리밸런싱으로 흘러간다면 변동성 확대가 지속될 수밖에 없다는 점에서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고 조언했다.피크아웃 논란의 향방은 이달 말 판가름날 전망이다. SK하이닉스는 오는 29일 2분기 실적을 발표한다. 실적 규모보다 회사가 제시할 하반기 업황 진단과 가격 전망이 관건으로 꼽힌다. 뒤이어 알파벳과 마이크로소프트, 메타, 아마존 등 미국 하이퍼스케일러의 실적 발표가 예정돼 있다. 이들의 자본적지출(CAPEX) 합산 증가율은 올 3분기 92%까지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해당 수치가 확인될 경우 AI 투자 위축 우려는 상당 부분 해소될 수 있지만 투자 계획이 후퇴하는 신호가 나올 경우 피크아웃 논란은 확대될 수밖에 없다.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알파벳 실적에서 TPU 등 자체 AI 가속기 수요의 견조함이 확인된다면 HBM뿐 아니라 범용 메모리 수요의 중장기 가시성을 높인다는 점에서 국내 반도체주에 긍정적인 재료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이어 "인텔 실적에서는 데이터센터 매출 증가율보다 서버 CPU 출하량이 실제로 회복되고 있는지가 관전 포인트"라며 "그동안 실적 개선이 평균판매가격 상승에 의존한 측면이 있었던 만큼 서버 출하량까지 반등한다면 AI 데이터센터 투자가 GPU와 HBM을 넘어 CPU와 범용 메모리로 확산되고 있다는 신호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2·28을 기록한 민주시인 김윤식…생가는 후손 홀로 지켜
지난해 개관한 대구도서관에는 한 편의 시가 새겨진 시비가 들어섰다. 대한민국 첫 민주화운동인 2·28민주운동을 가장 먼저 시로 기록한 김윤식(1928~1996) 시인의 대표작 '아직은 체념할 수 없는 까닭'이다. 전국 8곳에 시비가 세워질 만큼 문학적·역사적 가치를 인정받았지만, 정작 그가 태어나고 삶을 일군 경산 생가는 별다른 관리 체계나 지원 없이 후손의 헌신으로만 명맥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 10일 찾은 경산시 용성면 덕천리 김윤식 생가. 기둥 다섯 곳이 흰개미 피해로 속까지 파먹혀 있었다. 바닥에서 천장까지 이어지는 검은 구멍은 목조로 지어진 한옥을 위협했다. 정원과 마루, 서재를 가득 메운 문학 자료 등은 겉으로는 잘 관리된 듯 보였지만, 눈에 띄지 않는 곳에서는 흰개미가 조금씩 집을 갉아먹고 있었다. 1930년대 김 시인의 부친이 지은 생가는 100년 가까운 세월을 버텨온 한옥이다. 장남 김약수 경산학연구원장(전 대구미래대학교 교수)은 2017년부터 사비를 들여 리모델링을 진행했다. 현재는 서재와 연구실, 전통차방 등을 갖춘 공간으로 꾸며져 있으며, 2019년에는 한국문인협회 경산지부가 생가 표지석을 세웠다. 김 원장 부부는 일주일에 두 차례 이상 생가를 찾아 청소와 제초, 방문객 안내, 시설 점검을 반복한다. 그러다보니 관리 비용은 해마다 커지고 있다. 올해는 상반기에만 흰개미 방제와 마당 보수 등에 400만원이 들였다. 지난해 한옥해충방제 전문업체를 통해 흰개미 방제 작업을 했지만 올해 다시 피해가 확산됐다. 기둥 세 곳은 속이 모두 썩어 바닥부터 천장까지 구멍이 생겼고, 추가 보수가 불가피한 상황이다. 김 원장은 "자손이니 여태껏 지자체의 도움 없이 스스로 지켜보자는 일념으로 관리해 왔지만, 이제는 개인의 노력만으로는 한계가 있다"며 "오래된 건물이라 손봐야 할 곳이 계속 생기고 시간과 비용도 감당하기 어려워졌다"고 말했다. 이어 "조부가 지었고, 선친이 평생을 보낸 집인 만큼 어떻게든 지켜야 한다는 생각뿐"이라며 "대대적인 보수가 이뤄지지 않는다면 결국 생가를 철거하는 최악의 상황도 고려할 수밖에 없다"고 토로했다. 경산시는 현재까지 김윤식 시인 생가를 별도로 관리하거나 보존 대상으로 검토하지는 않았다고 밝혔다. 경산시 문화관광과 관계자는 "시가 진행하는 향토문화유산은 소유자가 신청하면 심의를 거쳐 지정 여부를 검토할 수 있으며, 제도권 안으로 들어와야 공적 예산을 투입할 수 있다"며 "생가의 역사성과 보존 가치 등을 종합적으로 살펴봐야 하는 사안이다. 향후 보존 방안에 대해서도 관심을 갖고 검토하겠다"고 했다. 김 시인에 대해 오랫동안 관심을 가져온 전윤수 대구가톨릭대 명예교수는 생가를 단순한 개인 주택이 아닌 경산지역의 문학유산으로 바라봐야 한다고 주장했다. 전 교수는 "김 시인은 한국 민주문학사에서 빼놓을 수 없는 인물이며, 생가는 그 자체로 역사적 기록"이라며 "부분적인 보수보다 전면 재건축을 고려해야 한다. 지자체가 먼저 발굴, 홍보하고 장기적인 보존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외국인의 대규모 매도에도 국내 증시를 떠받쳐온 개인 투자자의 수급 여력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올해 들어 개인이 코스피에서 145조원 가까이 순매수하며 외국인의 매도 물량을 받아낸 가운데 최근 투자자예탁금이 빠르게 감소하면서 개인의 추가 매수 여력에도 시선이 쏠리고 있다.2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들어 이달 16일까지 개인 투자자는 유가증권시장에서 144조8334억원을 순매수했다. 같은 기간 외국인은 191조4399억원을 순매도했으며 기관은 29조8075억원을 순매수했다. 외국인이 대규모 매도에 나선 상황에서 개인 수급이 약화될 경우 증시를 지탱해온 한 축에도 부담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개인의 추가 매수 여력을 가늠하는 지표 가운데 하나인 투자자예탁금은 최근 빠르게 감소했다. 투자자예탁금은 지난달 4일 139조7000억원으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한 이후 이달 15일 109조8669억원으로 29조8331억원(21.4%) 감소했다. 투자자예탁금은 증권계좌에 들어와 언제든 주식 매수에 활용할 수 있는 대기성 자금으로 분류된다.다만 예탁금 감소만으로 개인의 투자 여력이 빠르게 소진됐다고 판단하기에는 이르다는 분석이다. 현대차증권에 따르면 지난달 22일 코스피가 신고점을 경신한 이후 개인 투자자는 하락장에서 개별종목을 27조원, 국내 주식형 상장지수펀드(ETF)를 8조8000억원 순매수했다. 같은 기간 고객예탁금은 21조원 감소했다.김재승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고객 예탁금 감소는 추가 매수 여력의 축소로 볼 수 있지만, 이를 개인 투자자의 국내 증시 이탈과 개인 수급 악화의 신호로 해석하기에는 성급하다"고 말했다.신영증권 역시 예탁금 감소를 개인 자금의 증시 이탈로 보기는 어렵다는 분석을 내놨다. 매매대금 결제 시차와 신용융자·미수금 등을 반영해 추산한 결과 지난해 11월 이후 증권계좌로 유입된 개인의 실제 현금은 약 112조원에 달했다. 같은 기간 예탁금 잔고 증가액은 33조4000억원으로, 약 79조원은 증권계좌로 유입된 직후 주식 매수에 투입돼 예탁금 잔고에 남지 않은 것으로 분석됐다. 신영증권은 최근 예탁금 감소를 개인의 '실탄 고갈'보다는 '실탄의 배치'에 가깝다고 봤다.다만 개인 수급이 앞으로도 증시의 버팀목 역할을 이어가기 위해서는 레버리지 자금의 흐름을 지켜볼 필요가 있다는 분석이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15일 기준 신용거래융자 잔고는 34조3702억원으로 유가증권시장 27조1354억원, 코스닥시장 7조2347억원으로 집계됐다.신용융자 잔고의 절대 규모만으로 과열을 판단하기보다 시가총액 대비 비율과 신용공여 한도 소진율을 함께 살펴야 한다고 분석했다. 전체 신용융자잔고에서 삼성전자가 차지하는 비중은 14.9%, SK하이닉스는 15.3%로 두 종목을 합치면 약 30%에 달한다. 향후 금리 상승으로 조달 비용이 높아질 경우 레버리지 자금의 신규 유입이 둔화되고 기존 잔고의 상환과 청산이 앞당겨질 가능성도 있다.예탁금 감소에도 실제 현금 유입이 이어진 만큼 외국인의 매도를 받아온 개인 수급이 당장 꺾일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데 무게가 실린다. 다만 향후 개인이 증시의 버팀목 역할을 이어갈 수 있을지는 상대적으로 대외 여건에 민감한 레버리지 자금의 흐름이 변수가 될 전망이다.이상연 신영증권 연구원은 "개인 수급은 아직 무너지지 않았으며, 특히 강세장 기조가 유지되는 한 그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판단된다"며 "다만 세 층위 중 레버리지 활용 자금이 상대적으로 대외 여건에 민감한 만큼, 자금 조달 환경의 변화가 개인 수급의 확장 속도에 어떻게 반영되는지는 지속적으로 확인해 나갈 필요가 있어 보인다"고 말했다.
매입임대 초기 사업비 부담, 토지비 30%→10% 낮아진다
정부가 오피스텔과 도시형생활주택 등 비아파트 공급 확대를 위해 신축매입임대 사업의 자금조달 부담을 대폭 낮추는 제도를 20일부터 전면 시행한다. 토지확보 지원금을 확대하고 초기 사업비 보증을 신설하는 한편, 매입 기준 완화와 착공 절차 개선을 통해 민간 사업자의 사업 참여를 확대한다는 계획이다.국토교통부는 20일 "5월 22일 발표한 '비아파트 공급 보완방안' 후속 조치로 신축매입임대 사업 활성화를 위한 지원책을 전면 시행한다"고 밝혔다. 이번 대책은 초기 자금 부담 완화와 매입 기준 개선, 조기 착공 지원에 초점을 맞췄다.우선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지급하는 토지확보 지원금을 기존 토지비의 70%에서 최대 80%로 확대한다. 주택도시보증공사(HUG)는 잔여 토지비와 설계비, 인허가 비용 등 착공 전 필요한 초기 사업비에 대한 PF 대출보증을 강화한다. 공사비도 공정률에 따라 3개월 단위로 지급해 사업자의 자금 운용 부담을 줄인다.HUG는 도심주택특약보증 제도를 개편해 사업자가 착공 전 필요한 설계비와 인허가 비용 등 초기 사업비를 금융권에서 저리로 조달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이에 따라 사업자는 LH의 토지확보 지원금과 함께 토지비의 최대 30%에 해당하는 초기 사업비를 추가 지원받을 수 있게 된다.정부는 이번 자금지원 확대 조치를 올해 이미 접수된 사업에도 소급 적용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사업자가 초기 단계에서 자체 조달해야 하는 자금 부담은 기존 토지비의 약 30%에서 10% 수준으로 줄어들 것으로 기대했다.매입 기준도 완화한다. 기존에는 건물 한 동 전체를 매입해야 했지만 앞으로는 일부 가구만 매입하는 방식도 허용된다. 규제지역 최소 매입 기준도 서울은 19가구에서 10가구 이상으로, 경기는 50가구에서 10가구 이상으로 낮춘다. 정부는 이를 통해 다양한 입지의 비아파트를 매입임대 물량으로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조기 착공을 위한 제도 개선도 병행한다. 공사비 연동형 사업은 기존 '공사비 검증 후 착공' 방식 대신 '선착공 후 공사비 검증' 방식을 적용해 착공 절차를 단축한다. 이미 공사비 검증이 끝난 사업장은 기존 계획대로 추진하고, 검증이 진행 중이거나 올해 착공 예정인 사업장은 새로운 절차를 적용받는다.국토부는 지난달 현장 간담회에서 민간 사업자들이 자금난 해소와 사업 추진 속도 향상에 대한 기대를 나타냈다고 밝혔다. 앞으로도 LH와 HUG 등 관계기관과 함께 부지 확보부터 인허가, 착공, 준공까지 전 과정에서 현장 의견을 반영해 제도를 지속 개선할 방침이다.한성수 국토부 주거복지정책관은 "비아파트 공급 전 과정에서 현장과 적극적으로 소통하며 애로사항을 지속 발굴해 개선하겠다"며 "전세사기 우려 없이 안심하고 거주할 수 있는 비아파트를 신속히 공급하고 주변 시세보다 저렴한 월세로 제공해 청년층의 주거 부담을 덜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최인호 HUG 사장도 "이번 신축매입약정 구조 개선으로 사업자가 착공에 앞서 필요한 초기 사업비를 HUG로부터 원활히 지원받을 수 있게 될 것"이라며 "정부의 비아파트 공급 보완방안을 뒷받침해 수도권 비아파트의 조기 착공과 공급 확대를 견인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스타벅스도 결국 노조 생겼다"…커피업계 최초 지회 출범
스타벅스코리아가 국내 프랜차이즈 커피업계 최초로 노동조합 지회를 결성했다. 19일 민주노총 전국화학섬유식품산업노동조합에 따르면 글로벌 커피 기업 스타벅스의 한국 법인인 스타벅스코리아 노동자들은 지난 16일 민노총 화섬식품노조에 가입해 스타벅스지회를 설립했다. 지회는 "매번 회사는 '공감회'라는 허울뿐인 방식으로 파트너들과의 소통 창구를 제한했고, 직접적인 해결 방안보다 어르고 달래는 방법으로 당장의 이슈를 무마했다"며 "파트너들의 요구를 묵살한 채 오히려 이전보다 무리한 이벤트와 운영 방침을 일방적으로 내놓았다"고 노조 설립 이유를 밝혔다. 아울러 지회는 점점 줄어드는 시간대 인원, 점점 많아지는 프로모션과 이벤트, 점점 올라가는 파트너의 노동 강도, 생계로는 빠듯한 임금, 부업도 어려운 근무 일정, 산업재해 신청의 어려움 등도 문제로 제기했다. 그동안 여러 차례 트럭·화환 시위 등의 방법으로 회사에 개선을 요구해왔다고도 했다. 앞서 스타벅스코리아 노동자들은 노조가 없었던 2021년과 2024년 익명 커뮤니티를 통해 폭증한 업무 강도와 인력 충원, 처우 개선 등을 요구하는 공동 행동에 나선 바 있다. 스타벅스코리아 직원은 약 2만3천명으로, 매장 노동자들도 본사가 직고용하고 있다. 이에 대해 사측은 "관련 법령에 따라 노조와 소통해 나가겠다"는 공식 입장을 밝혔다.
李대통령 지지율 48.4%로 하락…민주당-국힘 '초박빙'
이재명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이 3주 만에 소폭 하락하며 5주 연속 40%대에 머문 것으로 나타났다.20일 에너지경제신문 의뢰로 리얼미터가 지난 13일부터 16일까지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2천7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 결과, 이 대통령의 국정수행에 대한 긍정 평가는 48.4%로 집계됐다. 이는 직전 조사보다 0.5%포인트(p) 하락한 수치다.반면 부정 평가는 48.0%로 지난주보다 0.3%p 상승했다. 긍정과 부정 평가의 격차는 0.4%p로 95% 신뢰수준(±2.2%p)의 오차범위 안이었다. '잘 모름' 응답은 3.6%였다.일별 추이를 보면 지난 10일 49.5%였던 긍정 평가는 14일 50.6%, 15일 51.0%까지 상승했지만, 조사 마지막 날인 16일에는 46.3%로 떨어졌다.지역별로는 대구·경북이 15.7%p, 광주·전남·전북이 5.9%p 상승했다. 반면 대전·세종·충청은 13.8%p, 부산·울산·경남은 6.0%p 각각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연령별로는 20대에서 1.3%p 상승한 반면, 40대는 3.8%p, 70세 이상은 1.2%p 하락했다.리얼미터는 "주 초·중반에는 긍정평가가 50% 초반대를 유지했으나 주 후반 금리 인상과 증시 급락 등 경제 악재, 여권 내 보완수사권 갈등, 유시민 작가의 '필연적 실패' 발언 등이 겹치면서 핵심 지지층인 40대와 진보층이 이탈해 전체 긍정평가가 소폭 하락했다"고 설명했다.정당 지지도 조사에서는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의 격차가 다시 오차범위 안으로 좁혀졌다.지난 15~16일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1천5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조사 결과 민주당은 43.1%, 국민의힘은 40.0%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양당 간 격차는 3.1%p로 1주 만에 다시 접전 양상을 보였다.민주당은 직전 조사보다 1.7%p 하락했고, 국민의힘은 1.9%p 상승했다. 이어 조국혁신당 3.1%, 개혁신당 2.7%, 진보당 1.3%, 기타 정당 1.2% 순이었다. 무당층은 8.5%로 집계됐다.민주당은 부산·울산·경남에서 14.7%p, 대전·세종·충청에서 10.6%p 하락했지만 대구·경북은 7.2%p, 인천·경기는 5.6%p 상승했다.국민의힘은 부산·울산·경남에서 13.2%p, 대전·세종·충청에서 9.2%p, 광주·전남·전북에서 3.7%p 상승한 반면 인천·경기에서는 8.5%p 하락했다.리얼미터는 "민주당은 전당대회를 앞두고 선호투표제 도입을 둘러싼 계파 갈등과 검찰 보완수사권 폐지론에 대한 당내 이견이 언론을 통해 부각되면서 50·60대와 진보층을 중심으로 지지율이 이탈한 것으로 풀이된다"고 밝혔다.이어 국민의힘에 대해서는 "장윤기 살인 사건을 계기로 범죄피해자 보호 3법 당론 발의를 추진하며 보완수사권 유지 및 단속 강화 메시지를 부각한 것이 지지층 결집으로 이어져 반등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이번 조사는 무선(100%) 무작위 추출 임의번호를 활용한 자동응답(ARS) 방식으로 진행됐다. 대통령 국정수행 평가 조사의 응답률은 4.0%,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2%p이며, 정당 지지도 조사의 응답률은 4.1%,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다.조사와 관련한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정청래 "보완수사권 폐지 안 되면 검찰개혁 '하나 마나'"
8·17 전당대회 당대표 선거에 출마한 정청래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검찰 보완수사권 폐지 필요성을 거듭 강조하며 당내 일부 기류를 강하게 비판했다. 정 전 대표는 20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검찰개혁 부분이 9부 능선을 넘었다"면서도 "보완수사권이 전면 폐지되지 않으면 실제로 공소청·중수청은 하나 마나"라며 "10%의 꼬리로 몸통 전체를 흔들 수 있다, 이런 불안감이 실제로 당원들에게 많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의총에 제가 처음부터 끝까지 앉아 있었는데 너무 당황스럽고 놀랐다"며 "너무나 자연스럽고 당당하게 보완수사권 폐지는 안 되는 것 아니냐 이런 주장을 절대다수가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도대체 알 수 없는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고 의원들도 느끼고 당원들도 많이 느낀다"고 주장했다. 정 전 대표는 자신이 당대표 선거에 나선 이유로 검찰개혁과 1인1표제 수호를 꼽았다. 그는 "1인1표제를 흔들려 하는 움직임이 실제로 있다"며 "(당원들은) 정청래가 당 대표가 되지 않으면 1인1표제가 폐지될 수도 있다, 흔들릴 수도 있다는 생각을 실제로 하고 있고 거기에 대한 경계심이 대단하다"고 밝혔다. 또 핵심 지지층의 결집 필요성도 강조했다. 그는 연임 도전 배경에 대해 "핵심 코어 지지층, 소위 전통적 지지층 이반 현상과 상실감이 있다"며 "그 분들의 열정, 헌신이 제게 투사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총선 승리, 대선 승리를 위해서는 이분들이 굳게 민주당을 지키고 있어야 하는데 균열 조짐이 좀 보이고 그것이 저로 투사가 점점 되는 것 같다"며 "그래서 일종의 사명감이 생겼다"고 말했다. 또 "'민주당을 민주당답게 만드는 데 정청래가 나서 달라' 이런 요청이 있었다"고 덧붙였다. 정 전 대표는 "산토끼를 아무리 잡아 온들 집토끼가 집 나가면 총선·대선은 무망한 것 아닌가"라며 핵심 지지층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다만 "저는 그런 표현을 잘 쓰지 않는다"면서도 당원들 사이에는 "이런 불안감 내지 심하게 말해 공포감 같은 게 있다"고 말했다. 최근 후원금이 한도에 도달한 것과 관련해서는 "당원들의 분노의 표현"이라고 해석했다. 유시민 작가의 이른바 증축·재건축론에 대해서는 "노코멘트하겠다"고 선을 그었다. 그는 "각자 알아서 판단할 몫이지 제가 거기에 말을 덧붙여 하는 것은 여러 가지 문제를 더 야기할 수 있다"며 "유 작가 말이나 대통령 관련 말은 당 대표를 지낸 사람으로서 언급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뿌리를 자르고 꽃을 피울 수는 없다"며 이른바 '4통(김대중·노무현·문재인·이재명 대통령 지지자) 통합'을 언급한 뒤 "기본을 더 다지고 주춧돌을 다지고 거기에 기둥을 세우고 서까래를 세우는 그런 방법으로 총선을 넘고 대선을 넘자는 것이 저의 주장"이라고 강조했다. 6·3 국회의원 재보선 평택을 공천 논란과 관련해서는 "김용남 전 의원을 지목해서 한 얘기가 아니라 평택 지역 자체가 결과적으로 민주당도 이기지 못했고 조국혁신당도 이기지 못했으니 지나고 나서 후회할 자유는 있다"며 "총선·대선 때는 이렇게 하면 안 되겠다 하는 교훈을 얻은 것"이라고 말했다. 당내에서 제기된 이른바 '생일 투표 가이드' 논란에 대해서는 "예전부터 다 늘 있었던 일"이라며 "상대방 쪽도 그러는 것으로 알고 있고 당원들이 자발적으로 알아서 본인들이 전략을 짜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런 부분까지 탓할 수는 없다"고 덧붙였다. 앞서 채현일 민주당 의원은 SNS를 통해 "최근 최고위원 예비경선을 앞두고 특정 당대표 후보와 세 명의 최고위원 후보를 한 묶음으로 만들고 당원 출생월에 따라 투표할 후보까지 정해놓은 홍보물이 유포되고 있다"고 지적한 바 있다.
대구 달성군의회는 지난 16일 달성군의회 1층 제1회의실에서 2026년 고위직 대상 4대 폭력 예방교육을 실시했다. 군의원 12명 전원이 참석한 가운데 실시된 이번 교육은 4대 폭력(성희롱·성매매·성폭력·가정폭력) 예방 및 차별과 폭력 없는 조직문화를 조성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교육은 곽선희 전문 강사가 진행했으며, 사례 중심의 내용 전달을 통해 4대 폭력의 개념과 관련 법규·제도 및 예방 대책을 강의했다. 곽동환 달성군의회 의장은 "이번 교육을 통해 차별과 폭력이 없는 조직문화 조성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며 "군민 앞에 항상 모범을 보이는 달성군의회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대구과학관 '타임슬립! 공룡시대 대탐험' 관람객 6만명
국립대구과학관은 지난 4월 21일부터 운영 중인 2026년 특별기획전 '타임슬립! 공룡시대 대탐험'이 개막 약 3개월만에 특별전 단독 관람객 6만명을 돌파하며 큰 호응을 얻고 있다고 20일 밝혔다.이번 특별전은 약 1억6천만년에 걸친 공룡시대를 '시간여행'이라는 스토리텔링으로 풀어낸 체험형 전시다. 단순히 화석을 관람하는 수준을 넘어 관람객이 직접 체험하며 공룡시대를 생생하게 경험할 수 있도록 구성한 것이 특징이다.특히 첨단 기술을 접목한 실감형 콘텐츠가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전시장 곳곳에 설치된 움직이는 공룡 모형과 시대별 디오라마는 실제 중생대에 들어온 듯한 현장감을 선사하며, AI 공룡과 직접 대화를 나누는 대화형 콘텐츠와 대형 스크린의 실감 영상은 어린이 관람객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이 같은 성원에 힘입어 국립대구과학관은 특별전과 연계한 다양한 참여 프로그램도 함께 운영한다. 오는 25일에는 성인 관람객을 대상으로 '어른이들을 위한 공룡 상식 퀴즈 대회'를 개최해 공룡과 과학에 대한 흥미를 높이고 특별전을 더욱 풍성하게 즐길 기회를 제공할 예정이다.이번 퀴즈 대회 1등에게는 10만 원 상당의 상품과 국립대구과학관 연간 회원권(4인)을 수여한다. 2등부터 10등까지는 소정의 상품과 함께 오는 9월 개막 예정인 '푸드 특별기획전' 무료 초대권을 제공하며, 참가자 전원에게도 소정의 기념품을 증정하는 등 풍성한 경품을 마련했다.이난희 국립대구과학관장은 "전시가 끝나는 날까지 관람객들이 공룡과 첨단 기술이 결합한 차별화된 콘텐츠를 통해 과학의 즐거움을 만끽할 수 있도록 안전하고 쾌적한 관람 환경을 제공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한편, 국립대구과학관은 특별전 종료일인 8월 23일까지 보다 많은 관람객이 쾌적하게 전시를 즐길 수 있도록 비교적 여유로운 평일이나 주말 오전 시간대 방문을 권장하고 있으며, 안전하고 만족도 높은 관람 환경을 유지하기 위해 만전을 기하고 있다.
대구 적신 '달성 워터스플래시'…1만5천명 함께 즐겼다
대구 달성군 주최로 지난 18일 다사읍 강정보 디아크 광장에서 열린 '청년축제-달성워터스플래시'가 1만5천여 명의 관람객들이 참여한 가운데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일상 LOGOUT, 달성 스플래시 TIME!'이라는 부제로 진행된 이번 축제는 청년들이 일상을 벗어나 워터쇼와 음악을 즐기며 소통하는 장으로 꾸며졌다. 관람 구역 중 '달성군민존'은 사전 예매 시작 1분만에 전석 매진됐으며, '일반존' 역시 조기 매진을 기록해 개최 전부터 기대를 모았다.올해는 무대 규모와 출연진 라인업이 한층 더 강화됐다. 계명대 연극뮤지컬과 및 비사응원단, 스트릿댄스팀 'LMS크루', 지난해 청년축제 장기자랑 우승자인 곽무성 등 지역 청년 예술인들이 오프닝을 장식했다. 이어 인기 아티스트 청하, 김하온, 자이언티, 넉살, DJ수빈 등이 무대에 올라 화려한 워터쇼와 함께 축제 분위기를 이끌었다.청년들이 직접 기획·운영한 부대 프로그램도 호평을 받았다. 타투 스티커 및 페이스 페인팅 체험 등 청년체험부스와 지역 소상공인들이 참여한 청년마켓, 푸드트럭 구역 등은 관람객들로 문전성시를 이뤘다.최재훈 달성군수는 "기상 변수 속에서도 단 한 건의 안전사고 없이 1만5천여 명이 즐긴 이번 성과를 바탕으로, 내년에는 규모와 콘텐츠를 더 강화해 대구의 대표 여름 축제로 안착시키겠다"고 말했다.
유시민 '李 필패론'에… 윤건영 "모두에 대한 예방주사"
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재명 대통령의 검찰개혁 의지와 외연 확장 전략을 비판한 유시민 작가의 발언을 두고 "모두에 대한 예방주사로 보면 어떨까 싶다"고 평가했다.친문계(친문재인계)로 분류되는 윤 의원은 지난 18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지금이 접종시기는 아니지만, 미리 맞는다고 나쁠 건 없을 것 같다"며 이같이 밝혔다.윤 의원은 유 작가의 발언에 대해 "듣기가 조금은 거북했다", "내용의 옳고 그름을 떠나 꼭 이렇게까지 해야 하나 싶었다"고 털어놓으면서도 "유시민 바로 보기가 필요할 듯 하다"고 말했다.그는 검찰개혁과 관련해 "그는 검찰 개혁에 대해 대통령의 솔직한 설명과 국민적 이해를 구하는 게 우선이라고 했다. 저는 대통령의 수사 기소 분리 의지를 의심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다만 대통령 주변 인사들의 태도에는 우려를 나타냈다. 윤 의원은 "최근 소위, 자칭 몇몇 대통령의 측근 인사들의 언행을 보면 의구심이 생긴다"며 "지금 이 순간에도 보완수사권을 요구하고 있다. 그러다 보니 마키아벨리의 군주론이 나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당 대표 경선과 관련해서는 "유 작가는 대통령께서 당에 불필요하게 관여한다고 생각하는 듯하다"며 "대표적으로 예를 든 게 당 대표 경선에서 김민석 전 총리를 응원하는 것"이라고 전했다.이어 "저는 설마 그렇게까지일까 싶다. 하지만 대통령과 가까운 이들이 한결같이 김민석 전 총리 이야기를 한다"며 "심지어 정청래 의원을 감정적으로 싫어한다고 전해진다, 참고로 저는 두 분 중에 어느 누구도 지지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윤 의원은 이 같은 상황이 당내 불신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봤다. 그는 "이러면 많은 당원들이 의구심을 가질 수밖에 없다. 이외에도 소위 '명픽' 등 몇 가지 사례를 유 작가는 더 들었다"고 했다.그러면서 "만약 그가 주장한 내용이 사실이거나, 사실에 가깝다면 정말 큰 일"이라며 "구조적 다수를 따지기 전에 우리 내부가 먼저 균열되고 무너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 올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갈등을 키우기보다 대화를 통해 간극을 좁혀야 한다는 뜻도 밝혔다. 윤 의원은 "막걸리 한잔 하면서 이야기를 듣고, 소통했으면 한다. 이런 게 쌓여서 아예 겸상도 못하는 관계가 되는 걸 숱하게 봤다"며 "지금부터 허심하게 서로의 고민을 들었으면 한다"고 제안했다.끝으로 "유 작가는 자기가 실패하기 바란다고 했다"며 "저도 그렇다. 그의 예상이 완벽하게 실패하길 간절하게 바란다"고 강조했다.앞서 유 작가는 지난 15일 유튜브 채널 '최욱의 매불쇼'에 출연해 이 대통령의 외연 확장 행보를 놓고 "옳다, 그르다를 떠나 필연적인 실패의 길로 가고 있다"고 주장했다.검찰개혁 추진 방식에 대해서는 "(검찰개혁에 관한 궂은 일은) 법무부 장관을 시키고 총리를 시키는 등 대통령은 마키아벨리적으로 일을 처리해왔다"고 평가했다.
李정부, 내세울 만한 청년 정책 없어 젊은층 민심 이탈
정부와 여당이 보완수사권 폐지를 골자로 한 형사소송법 개정안과 노란봉투법, 정년연장 등 굵직한 입법 과제에 속도를 내고 있으나 정작 '미래세대'인 청년층이 체감할 수 있는 정책은 보이지 않는다는 지적이 나온다. 청년 고용난과 주거 불안이 커지는 가운데 정책 우선순위마저 밀리면서 정부를 향한 불만의 목소리도 고조되고 있다.정부는 올해 일자리와 교육·직업훈련, 주거, 금융·복지·문화, 정책 참여 등 5개 분야에서 총 389개 청년정책 과제를 추진하고 있다. 중앙정부 사업 규모만 약 30조원에 달하는 데다, 지방자치단체도 1천563개 사업에 6조3천532억원을 투입한다.문제는 사업 수와 들이는 예산 대비 청년층의 정책 효능감은 크지 않다는 점이다. 청년정책 상당수가 기존의 사업을 확대 또는 재편한 형태이고, 여러 부처와 지방자치단체에 사업이 분산돼 있어 청년들이 정책의 변화를 한눈에 느끼기 어렵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정부가 내세울 만한 대표적인 청년정책이 없다는 점도 청년들의 체감도를 떨어뜨리는 요인으로 꼽힌다.이재명 대통령도 최근 청년세대에 대해 "가장 큰 소외자들"이라고 칭하는 등 정책 전반에 걸쳐 청년 지원의 필요성을 강조했으나, 정작 정부와 여당의 입법 우선순위에서는 청년정책이 '뒷방 신세'라는 반응이 나온다. 형사소송법 개정안과 노란봉투법, 정년연장 등 여권의 핵심 지지층을 겨냥한 현안들이 속도감 있게 추진되는 것과는 대조적으로 청년정책은 후순위로 밀려난 모습이다.이는 곧 이 대통령 국정지지율과도 무관하지 않는다는 분석이 나온다. 실제 각종 여론조사에서도 2030 세대는 다른 연령층에 비해 이 대통령에 대한 지지세가 상대적으로 약한 흐름을 보여왔다. 청년층이 일자리와 주거 등 삶과 직결된 문제에서 정책 변화를 체감하지 못할 경우 이 같은 흐름이 더욱 고착화될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된다.정가에서는 최근 청와대가 '청년미래비서관' 직책을 신설하고 구글코리아 전무를 거쳤던 김태원 이노레드 CEO(1980년생)를 임명한 것도 하락하는 2030 지지율을 잡기 위한 것이라는 평가다.정치권 관계자는 "청년층은 정책에 대해 즉각적인 반응을 보이는 세대인 만큼 체감할 수 있는 성과를 내놓지 못하면 (여권을 향한) 지지 이탈이 더 가속화될 수 있다"고 말했다.
'18년만 공휴일' 여야 극한 대립 속에 '반쪽짜리 제헌절'
헌법 제정을 기념하는 제헌절이 18년 만에 다시 공휴일이 됐으나 극한 갈등을 벌이고 있는 국회가 스스로 그 의미를 퇴색시키고 있다는 비판이 나왔다. 22대 후반기 국회가 시작된 지 40일이 넘었으나 원 구성조차 마무리하지 못하면서 국회로서는 씁쓸한 제헌절이 됐다.지난 17일 오전 국회 본관 로텐더홀에서 열린 제헌절 경축식에는 조정식 국회의장을 비롯해 조희대 대법원장, 김상환 헌법재판소장, 한성숙 국무총리 등 4부 요인이 모두 참석했다.각 정당 대표들도 참석했으나 국민의힘에서는 장동혁 대표의 불참 속에 정점식 원내대표가 그 자리를 채웠다. 민주주의와 의회 정치의 근간인 헌법 제정의 의미를 되새길 제헌절이 제1야당 대표 없이 반쪽 행사로 치러진 것이다. 정 원내대표 역시 민주당의 일방적 후반기 국회 원 구성에 대한 항의로 불참을 고려하다 막판에 참석을 결정했다.반쪽짜리 제헌절 기념식에는 원 구성을 둘러싼 갈등이 자리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국민의힘과 상임위원장 배분 문제에 대한 이견이 해소되지 않자 지난달 말 단독으로 18개 상임위 중 법사위 등 11곳의 위원장을 선출하고 나머지 7곳을 국민의힘 몫으로 남겼다.국민의힘은 이후 국회 일정을 보이콧하면서 상임위 배분 문제에 대한 논의를 요구하고 있으나, 민주당은 국회 파행이 계속될 경우 민생·개혁 입법을 위해 독자적으로 원 구성을 마무리할 수 있다며 물러서지 않고 있다.여야는 결국 국회의 가장 뜻깊은 기념일인 제헌절에도 현재의 파행 상태의 책임을 서로에게 돌리며 공방을 벌였다.박지혜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서면 브리핑을 통해 "헌법정신을 되새기며 국민의 삶 속에 민주주의가 꽃필 수 있도록 책임을 다하겠다"면서도 "국민의힘은 제헌절을 맞아 조속히 국회로 복귀해 오직 국민과 민생을 위해 최선을 다해 줄 것을 촉구한다"고 했다.이에 맞서 박성훈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헌법 정신이 송두리째 흔들리고 유린당하는 참담한 헌정사의 위기를 목도하고 있다"며 "이재명 정부와 민주당은 압도적인 의석수를 무기로 삼아 국회를 일방적인 독주와 정쟁의 장으로 전락시켰다"고 맞받았다.정점식 국민의힘 원내대표도 "우리가 오늘 기려야 하는 것은 제헌절이라는 껍데기가 아니라 '토론과 합의'의 제헌절 정신"이라며 "민주당이 진심으로 제헌절을 기념하고 그 의미를 되새기고 싶다면, 과거 우리 선배들이 보여준 정치의 품격에 비해 자신들이 얼마나 부끄러운지 반성부터 해야 할 것"이라고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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