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부겸 "K-아레나 BTS 공연 유치" 10년 만의 '벽치기 유세'
김부겸 더불어민주당 대구시장 후보가 마지막 주말 유세에서 자신의 전매특허 선거운동인 이른바 '벽치기 유세'를 펼치는 등 화력을 모두 쏟아붓는 총력전에 나섰다.31일 중구 달성공원 새벽시장에서 아침 인사로 유세를 시작한 김 후보는 동구 불로전통시장을 찾아 상인, 시민들과 만나며 현장 소통을 극대화했다. 이후 김 후보는 이시아폴리스더샵 등 봉무동 일대 순회 유세에서 벽치기 유세를 펼쳤다.벽치기 유세는 2016년 20대 총선에서 김 후보가 청중 없는 아파트 아래에서 베란다와 벽을 향해 홀로 연설하던 모습을 보고 주민들이 직접 붙여 준 유세 이름이다. 김 후보는 그해 대구 수성구갑에서 62.3% 득표율로 민주당 최초로 보수 정당 후보를 꺾고 대구 국회의원에 당선되는 이변을 일으켰다. 최근 박근혜 전 대통령이 국민의힘 소속 후보들에 대한 지원 유세에 나서는 가운데 '인물론'을 내세운 김 후보는 자신만의 독자적인 선거운동으로 유권자들에게 다가가는 방식을 택한 것으로 보인다.김 후보는 이어 동구 이시아폴리스에서 유세차에 올라타 연설한 뒤 유권자들과 만나 사진 촬영을 하거나 악수를 나눴다. 또한 팔공보성타운3차, 뉴웰시티디어포레, 대광로제비앙, 금서백조예미지, 우방아이유쉘 등 연경지구 일대 곳곳을 훑는 순회 유세에 박차를 가했다.김 후보는 신세계백화점 앞에선 유세차에 올라타 "부모 세대가 우리 아들과 딸들을 위한 준비도 안 해놓고 정치적 다양성은 다 없애 버리고, 수도권으로 간 자식들에게 우리가 진정한 위로도 못 되는 상황을 만들어놨다"며 "그럼에도 누구도 책임지는 상황이 없는 이 대구를 이번에 안 바꾸면 언제 또 바꾸시겠습니까. 김부겸이 한번 도와주십시오"라고 호소했다.율하광장으로 이동해 유세를 이어간 김 후보는 이날 'K-스타시티 대구' 추진 계획도 발표했다. 대구 실내 체육관을 개조해 문화와 공연을 함께 즐길 수 있는 'K-아레나'로 개발해 대구를 세계적 관광도시로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임기 내 BTS 공연을 유치하는 것은 물론 대구 출신 BTS 멤버 슈가와 뷔를 대구시 홍보대사로 위촉하고, 멤버들의 이름을 딴 거리와 기념관을 조성하겠다는 '프로젝트 BTS' 계획도 내놨다.스포츠산업 증진을 위한 공약도 발표했다. 삼성라이온즈·대구FC·페가수스를 활용한 스포츠테크 밸리를 조성하는 한편 국가 스포츠재활센터 유치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김 후보는 "스포츠를 통해 새로운 산업을 만들고 좋은 일자리를 창출해 향후 10년 내 대구를 대한민국 최고의 스포츠산업 도시로 바꾸겠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김 후보 캠프는 지역 전·현직 금융인 375명과 법조·의료계 등 전문직 700명, 자신의 모교인 경북고 동문 2천160명으로부터 지지 선언을 받았다고 밝혔다.
'4중 악재' 대구 부동산 시장…정부, 지방 맞춤 대책 내놔야
대구 지역 부동산 시장이 미분양 적체, 거래 실종, 신규 공급 중단, 중개업 붕괴라는 4중 악재에 동시에 직면했다. 수도권 중심의 획일적 대출 규제가 지방 시장을 더욱 옥죄고 있다는 진단 속에 지방 맞춤형 대책 마련이 급하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국토교통부의 '2026년 4월 주택통계'에 따르면 4월 대구의 신규 분양은 0가구를 기록했다. 올해 1~4월 누계 분양은 158가구로, 지난해 같은 기간(1천10가구)보다 84.4% 급감했다. 미분양은 여전히 심각하다. 4월 말 기준 대구 미분양은 4천820가구이며, 이 가운데 준공 후에도 팔리지 않은 악성 미분양은 전체 미분양의 80.7%에 달한다. 준공된 아파트 10채 중 8채가 주인을 찾지 못한 셈이다. 인허가도 지난달 18가구로 1년 전(31가구)보다 41.9% 줄어드는 등 부진한 상황이다. 거래 지표도 최저 수준이다. 대법원 등기정보광장에 따르면 4월 대구 부동산 거래회전율은 0.17%로, 유효 부동산 1만 건 가운데 매매 거래가 17건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병홍 대구경북부동산분석학회 회장은 "수도권 중심의 대출 규제가 지방 부동산 시장에 직격탄이 됐다"고 밝혔다. 이러한 침체는 중개업계 폐업 도미노로 이어지고 있다. 한국공인중개사협회 대구시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5월 27일까지 폐·휴업한 중개사무소는 252곳으로 신규 개업(152곳)을 크게 웃돌았다. 이영민 한국공인중개사협회 대구시회 회장은 "지방 부동산을 살리기 위한 현실적인 방안을 정부와 지자체가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1만채 중 17채만 팔렸다…갈수록 침체하는 대구 부동산
수도권 부동산 규제 강화에 따른 지방 시장의 '풍선 효과' 기대감과 달리, 대구 지역 부동산 시장은 더욱 얼어붙고 있다. 수도권 대출 규제에 따른 한기가 지방까지 영향을 미치는 데다 미분양 물량과 경기 침체까지 맞물리며 복합적인 악재가 이어지고 있는 탓이다. 29일 대법원 등기정보광장에 따르면 대구 지역 부동산 거래회전율은 지난 4월 0.17%로 집계됐다. 지난해 7월 이후 정부가 수도권을 대상으로 각종 부동산 규제 정책을 내놓으면서 지방에선 풍선효과를 기대했지만, 되레 거래절벽이 심화하는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 지난해 말 기준 0.41%였던 거래회전율은 올해 1월과 2월 각각 0.24%, 3월 0.21%로 떨어졌다. 거래회전율 0.17%는 유효 부동산 1만건 가운데 매매 거래가 이뤄진 건수가 단 17건에 불과하다는 뜻이다. 정부가 파격적인 세제 혜택을 내놓는 등 부동산 거래가 활발했던 지난 2013년 6월 거래회전율(0.97%)과 비교하면 5분 1 수준으로 급감했다. 업계 관계자는 "그나마 최근 할인 분양으로 미분양 물량이 소화되고, 간간히 급매물만 소진되고 있다"고 전했다. 이 같은 침체는 아파트 등 집합건물을 비롯해 토지, 건물 등 부동산 시장 전반에 걸쳐 나타나고 있다. 4월 용도별 거래회전율을 살펴보면 아파트·상가 등 집합건물 0.32%, 건물 0.06%, 토지 0.05%에 그쳤다. 과거 거래회전율이 정점(2013년 6월)이었던 당시 집합건물 회전율 1.90%, 건물 0.71%, 토지 0.37%와 비교하면 격차가 상당하다. 구군별로도 격차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부동산 기준 회전율은 달서구(0.27%)와 중구(0.25%), 수성구(0.22%) 순이었다. 최근 대구로 편입된 군위군은 0.06%로 가장 낮았다. 집합건물은 중구가 0.45%로 가장 높았다. 이어 서구(0.37%), 서구(0.36%), 군위군(0.35%), 북구(0.27%), 달성군(0.23%) 등의 순이었다. 토지는 남구가 0.12%로 유일하게 0.1% 선을 넘겼다. 수성구와 동구는 각각 0.03%로 극심한 거래 침체를 보였다. 건물 역시 남구(0.11%), 수성구(0.04%), 동구(0.03%), 등의 순으로 매수세를 찾기 힘들었다. 이병홍 대구경북부동산분석학회 회장은 "수도권 가계부채를 잡기 위한 정부의 획일적인 대출 규제가 체력이 저하된 지방 부동산 시장에 직격탄이 됐다"며 "대구는 고질적인 미분양 적체에다 매수 심리까지 얼어붙어 수도권 규제에 따른 풍선효과를 전혀 기대할 수 없는 구조"라고 진단했다.
삼성전자 노사 합의를 계기로 성과급 및 임금 교섭 요구가 확산하고 있다. 삼성전자 노조가 파업을 내세워 영업이익에 비례하는 보상 체계를 마련하면서 타 업종에서도 이와 유사한 요구를 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31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자동차·기아 노조는 올해 임단협 핵심 과제로 '공정한 성과 분배'를 제시했다. 현대차 노조는 순이익의 30%, 기아 노조의 경우 영업이익의 30%를 성과급으로 지급할 것을 요구하고 있는 것. 지난해부터 이어진 관세 추역에 올해 중동 전쟁 리스크가 겹치면서 실적 상승이 불투명하지만 보상을 늘려야 한다는 주장을 굽히지 않고 있다.조선, 방산업계도 상황은 크게 다르지 않다. HD현대중공업과 한화오션 노조는 고난도 노동과 실적 개선에 걸맞은 보상을 요구하고 있다. 한화시스템 노조도 중앙노동위원회에 쟁의권 확보를 위한 조정 신청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IT·플랫폼 업계에서도 노조를 중심으로 영업이익과 연동한 성과급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플랫폼 대기업 카카오는 창사 이후 처음으로 파업 위기에 직면했다. 카카오 역시 노사 협상의 핵심 쟁점이 성과급 체제 개편이다.카카오 측은 "노동조합이 요구하는 성과 보상안의 총규모는 영업이익 기준으로 고려할 때 회사 경영에 큰 부담이 되는 수준"이라며 "막대한 자본력을 가진 글로벌 AI 빅테크들과 경쟁하고 있어 생존과 미래를 위해 모든 역량을 집중해야 할 때"라며 노조 요구를 수용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다.지역 산업계도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대기업이 아닌 중견·중소기업 중심의 산업 생태계를 구성하고 있으나, 노란봉투법(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 개정안)을 근거로 협력사 근로자도 원청을 상대로 교섭에 나설 수 있는 가능성이 있다.고용노동부 관계자는 "아직 대구경북에서 쟁의 신청은 확인되지 않았다. 다만 대다수 기업들이 노사협상이 현재 상견례 단계이고 향후 타협을 하지 못하는 경우도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갈등을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지원할 것"이라고 했다.
"학군지보다 내신 유리"…'교육 중심지' 다시 뜨는 중구
대구 중구가 재개발·재건축에 따른 인구 유입과 학생 수 증가를 바탕으로 교육 중심지로 다시 주목받고 있다. 학령인구 감소로 지역 학교들이 학생 모집에 어려움을 겪는 상황에서도 중구는 유치원생과 초등학생이 늘고 학원가까지 확대되면서 학부모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한때 '인구 공동화'로 침체를 겪었던 원도심이 교육 분야에서도 새로운 성장 거점으로 자리매김하는 모습이다.중구는 2000년대 들어 신도시 개발·도심 노후화 등의 여파로 '인구 공동화' 현상을 겪어 왔다. 1980년 주민등록 인구가 21만8천여 명에 달하던 중구는 이후 감소세로 접어들어 1998년 10만 명 선이 무너졌고 2021년 7만3천여 명으로 최소를 기록했다.하지만 2022년부터 재개발·재건축 사업이 탄력을 받으며 인구 유입세로 돌아섰고 지난해 28년 만에 10만 인구를 회복했다.대구 전반의 학령인구 감소 흐름과 달리 중구는 남산동·대봉동 재개발과 신축 아파트 입주 영향으로 유치원생·초등학생이 늘면서 학생 수가 증가하고 있다.31일 한국교육개발원의 교육통계연보에 따르면, 중구 유치원·초·중·고 학생 수는 2021년 약 9천909명에서 2025년 약 1만1천532명으로 1천623명 증가했다. 같은 기간 동구가 3만3천612명에서 3만1천346명, 남구가 1만4천409명에서 1만2천794명, 북구가 5만777명에서 4만4천147명, 수성구가 5만7천568명에서 5만4천471명으로 감소한 것과 대조적이다.최근 5년간 중구의 학원(교과교습학원)도 ▷2021년 129곳 ▷2022년 137곳 ▷2023년 147곳 ▷2024년 168곳 ▷2025년 178곳으로 해마다 증가하고 있다.교육계에서는 2030세대 젊은층의 전입 증가가 중구 학교의 부흥을 이끌고 있다는 의견이 나온다.성명여중 관계자는 "중구 인구의 31%, 즉 3명 중 1명이 2030세대"라며 "젊은 인구가 증가하며 학생 수도 늘어나 2년 새 총 6학급이 늘었다"고 말했다.남산초 자녀를 둔 학부모 김모(37) 씨는 "경제적으로 형편이 좋고 자녀 교육에 관심이 많은 젊은 엄마들이 많다 보니 학부모들이 선호한다"며 "인근에 학원도 늘어나고 교통이 편리해 수성구 학원가에 보내기도 좋다"고 말했다.또 다른 학부모 박모(40) 씨도 "고등학교는 수성구로 보낼지 좀 더 고민해 봐야겠지만 중학교까지는 아이들 키우기 좋다는 인식이 있다"며 "중구 학교에 자녀를 보내려 위장전입하는 학부모도 몇몇 봤다"고 했다.이른바 '학군지'로 불리는 수성구 학교보다 내신 등급을 따기 상대적으로 쉽다는 점도 중구 학교 선호 현상을 부추긴다.신명고 관계자는 "내신 5등급제로 내신이 더 중요해지며 수성구에서 넘어오는 학생들도 증가하는 추세"라며 "학생 수가 많을수록 1등급(상위 10%) 인원도 늘어나기 때문에, 학교 선호도도 높아지고 매년 경쟁률도 증가하고 있다"고 했다.전문가들은 학군지 쏠림 현상을 분산하고 지역 균형 발전을 위해 교육 인프라 개선에 힘써야 한다고 조언한다.여승현 대구교육대 교수는 "중구의 학교들을 직접 가보면 학교 증축, 학급 증설 등이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어 실질적 변화를 체감한다"며 "특정 학군 중심 선호를 넘어 학교별 특성과 각각의 전략에 따라 학교를 선택하는 현상은 긍정적으로 보인다"고 말했다.이어 "인구 유입 요소가 상대적으로 적은 외곽 지역 학교들도 새로운 교육 모델을 발굴하고 학교의 비전을 보여준다면 학생, 학부모들이 찾아오는 곳이 될 수 있다"며 "학교뿐만 아니라 교육청 차원에서도 재정·정책적 지원을 아끼지 않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고사 위기 대구 부동산 시장…정부, 지방 맞춤 대책 내놔야
대구 지역 부동산 시장이 미분양 적체, 거래 실종, 신규 공급 중단, 중개업 붕괴라는 4중 악재에 동시에 직면했다. 수도권 중심의 획일적 대출 규제가 지방 시장을 더욱 옥죄고 있다는 진단 속에 지방 맞춤형 대책 마련이 급하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국토교통부의 '2026년 4월 주택통계'에 따르면 4월 대구의 신규 분양은 0가구를 기록했다. 올해 1~4월 누계 분양은 158가구로, 지난해 같은 기간(1천10가구)보다 84.4% 급감했다. 미분양은 여전히 심각하다. 4월 말 기준 대구 미분양은 4천820가구이며, 이 가운데 준공 후에도 팔리지 않은 악성 미분양은 전체 미분양의 80.7%에 달한다. 준공된 아파트 10채 중 8채가 주인을 찾지 못한 셈이다. 인허가도 지난달 18가구로 1년 전(31가구)보다 41.9% 줄어드는 등 부진한 상황이다. 거래 지표도 최저 수준이다. 대법원 등기정보광장에 따르면 4월 대구 부동산 거래회전율은 0.17%로, 유효 부동산 1만 건 가운데 매매 거래가 17건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병홍 대구경북부동산분석학회 회장은 "수도권 중심의 대출 규제가 지방 부동산 시장에 직격탄이 됐다"고 밝혔다. 이러한 침체는 중개업계 폐업 도미노로 이어지고 있다. 한국공인중개사협회 대구시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5월 27일까지 폐·휴업한 중개사무소는 252곳으로 신규 개업(152곳)을 크게 웃돌았다. 이영민 한국공인중개사협회 대구시회 회장은 "지방 부동산을 살리기 위한 현실적인 방안을 정부와 지자체가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성과급 갈등 불똥 튈라'…지역 산업계 '쟁의 신청' 초긴장
삼성전자 노사 합의를 계기로 성과급 및 임금 교섭 요구가 확산하고 있다. 삼성전자 노조가 파업을 내세워 영업이익에 비례하는 보상 체계를 마련하면서 타 업종에서도 이와 유사한 요구를 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31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자동차·기아 노조는 올해 임단협 핵심 과제로 '공정한 성과 분배'를 제시했다. 현대차 노조는 순이익의 30%, 기아 노조의 경우 영업이익의 30%를 성과급으로 지급할 것을 요구하고 있는 것. 지난해부터 이어진 관세 추역에 올해 중동 전쟁 리스크가 겹치면서 실적 상승이 불투명하지만 보상을 늘려야 한다는 주장을 굽히지 않고 있다.조선, 방산업계도 상황은 크게 다르지 않다. HD현대중공업과 한화오션 노조는 고난도 노동과 실적 개선에 걸맞은 보상을 요구하고 있다. 한화시스템 노조도 중앙노동위원회에 쟁의권 확보를 위한 조정 신청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IT·플랫폼 업계에서도 노조를 중심으로 영업이익과 연동한 성과급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플랫폼 대기업 카카오는 창사 이후 처음으로 파업 위기에 직면했다. 카카오 역시 노사 협상의 핵심 쟁점이 성과급 체제 개편이다.카카오 측은 "노동조합이 요구하는 성과 보상안의 총규모는 영업이익 기준으로 고려할 때 회사 경영에 큰 부담이 되는 수준"이라며 "막대한 자본력을 가진 글로벌 AI 빅테크들과 경쟁하고 있어 생존과 미래를 위해 모든 역량을 집중해야 할 때"라며 노조 요구를 수용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다.지역 산업계도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대기업이 아닌 중견·중소기업 중심의 산업 생태계를 구성하고 있으나, 노란봉투법(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 개정안)을 근거로 협력사 근로자도 원청을 상대로 교섭에 나설 수 있는 가능성이 있다.고용노동부 관계자는 "아직 대구경북에서 쟁의 신청은 확인되지 않았다. 다만 대다수 기업들이 노사협상이 현재 상견례 단계이고 향후 타협을 하지 못하는 경우도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갈등을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지원할 것"이라고 했다.
영주시장 선거 '상호 고발전'…허위사실공표 공방 법정行
6·3 지방선거를 앞둔 경북 영주시장 선거가 후보 간 상호 고발전으로 번지며 법정 공방 양상을 보이고 있다.우창윤 더불어민주당 영주시장 후보는 지난달 28일 황병직 국민의힘 영주시장 후보가 공개토론회에서 과거 교통사고의 경위를 사실과 다르게 설명했다며 영주경찰서에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공표 혐의로 고발장을 제출했다.이에 황 후보 측은 우 후보 측이 판결문에 없는 내용을 포함해 사실과 다른 주장을 했다며 같은 혐의로 영주경찰서에 맞고발했다.황 후보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우 후보 측이 제기한 '후배 3명과 음주 후 단양으로 가던 중 발생한 사고'라는 주장은 사실과 다르다"며 "당시 사건 판결문 어디에도 음주운전이나 유흥 관련 내용은 기재돼 있지 않다"고 밝혔다.이어 "당시 타인의 차량을 빌려 승객을 목적지까지 태워주는 형태의 운수업으로 생계를 이어가고 있었다. 사고 당시에도 영업 운행 중인 것으로 기억한다"며 "우 후보 측 설명은 사실관계와 다르다"고 주장했다.우 후보 측은 보도자료를 내고 "이번 문제 제기의 핵심은 음주 여부가 아니라 황 후보가 공식 TV토론회에서 자신의 과거 사망사고를 '생계형 대리운전 사고'처럼 설명한 것이 객관적 사실과 부합하는지 여부"라고 반박했다.이어 우 후보 측은 '음주'와 관련된 표현에 대해 언론사에 정정을 요청했다.
영천시 공무원 잇딴 선거 개입 논란…정치중립 훼손 우려
영천시 일부 공무원들의 6·3 지방선거 개입 논란(매일신문 5월 3일 보도)이 잇따르면서 지역 공직사회의 정치적 중립성 훼손 우려가 커지고 있다.김병삼 국민의힘 영천시장 후보 측은 지난달 31일 시장 선거 개입 의혹을 받는 영천시 5급 공무원 A씨를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영천시선거관리위원회에 고발했다고 밝혔다.A씨는 현직 면장으로 최근 자신이 근무하는 지역의 마을 이장 등에게 김 후보를 비방하는 내용의 SNS 메시지를 전달하는 등 특정 후보에게 유리한 선거 운동이 이뤄지도록 직·간접적으로 관여한 의혹을 받고 있다.김 후보 측은 "공무원의 정치적 중립은 어떤 경우에도 훼손돼선 안된다"며 "선거 공정성을 해치는 행위에 대해선 반드시 책임이 뒤따라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A씨 통화 녹취록 등 관련 증거 자료를 영천시선관위에 제출한 상태"라고 덧붙였다.앞서 지난달에는 현직 B면장이 자신의 근무지 마을 야유회 차량 안에서 선거운동 중이던 한 후보 배우자에게 "시장님이 오셔서 인사해야 하니 내려 달라"며 하차를 요구해 물의를 빚은 바 있다.또 영천시 시설관리공단 현직 임원 배우자는 특정 후보 배우자를 수행하며 선거 운동을 도운 사실이 드러나 논란으로 번졌다.때문에 부시장 권한대행 체제로 운영 중인 영천시 공직사회가 정치적 중립 의무보다 조직 내 이해 관계와 줄서기에 치중하는 것 아니냐는 비판이 나온다.또 선거마다 계속된 공무원 개입 논란이 행정 신뢰도 하락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 역시 커지고 있다.영천시 한 공무원은 "선거기간에는 (공무원들이) 괜한 오해를 사지 않도록 더욱 조심해야 하는데 일부에선 아직도 정치권이나 특정 후보의 눈치를 보는 분위기가 남아 있다"며 "공직사회 전체가 정치적 중립 원칙을 다시 되새길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가족과 함께 즐기는 초여름 캠핑 여행… 영주로 오세요!
경북 영주시가 자연환경 속에서 캠핑과 다양한 야외활동을 함께 즐길 수 있는 힐링 여행지로 주목받고 있다. 영주지역의 대표적인 캠핑 명소는 순흥면의 여우골 글램핑장, 평은면의 영주호 오토캠핑장, 풍기읍의 영주시 소백산별빛 캠핑장 등이 자리하고 있다. 여우골 글램핑장은 옛 분교를 리모델링해 조성한 감성형 캠핑장으로 글램핑 시설 12동과 야외 쉼터, 수영장 등 다양한 편의시설을 갖추고 있다. 객실마다 침실과 개별 화장실, 바비큐 공간 등이 마련돼 있어 캠핑 초보자들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캠핑장 인근에는 배점저수지 수변 데크길이 조성돼 있어 여유로운 산책을 즐길 수 있을뿐 아니라 소백산 자락길과 죽계구곡, 초암사 방면 숲길에서 신록 가득한 자연 속 트레킹도 즐기수 있는게 장점이다. 영주호 오토캠핑장은 영주댐 주변 자연경관 속에서 여유로운 휴식을 즐길 수 있는 자연 휴양형 캠핑장이다. 약 3만 평 규모에 일반 캠핑사이트 127면과 카라반 15동, 캐빈하우스 5동, 동물형 카라반 8동 등을 갖추고 있고 어린이 놀이터와 물놀이 시설도 운영돼 가족 단위 관광객들에게 큰 인기를 얻고 있다. 또한 인근에는 용혈폭포와 영주댐 물문화관, 영주호 전망대, 용마루공원 등 관광지도 함께 자리해 캠핑과 여행을 동시에 즐길 수 있다. 풍기읍 수철리에 조성된 영주시 소백산별빛 캠핑장은 기존 죽령테마공원 건물을 리모델링해 관리동과 샤워동, 화장실 등을 정비하고 총 16면 규모의 캠핑사이트를 조성해 쾌적한 야영 환경을 제공하고 있다. 특히 소백산과 죽령옛길 인근에 위치해 자연 속 힐링과 트레킹을 함께 즐길 수 있어 캠핑객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김한득 홍보전산실장은 "영주의 캠핑장은 자연 속에서 편안한 휴식과 감성적인 캠핑을 함께 즐길 수 있는 공간"이라며 "가족과 연인, 친구들과 함께 영주의 아름다운 자연 속에서 특별한 추억을 만들어 보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안동문화예술의전당이 하반기 주요 기획공연물에 대해 얼리버드 할인을 진행한다. 시민들이 수준 높은 공연 예술을 보다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것. 이번 할인은 다양한 장르의 우수 공연을 보다 많은 시민이 접할 수 있도록 마련된 특별 프로모션으로, 하반기 공연 라인업을 미리 만나볼 기회가 될 예정이다. 얼리버드 할인은 6월 1일 오전 10시 유료회원 선예매, 6월 2일 오전 10시 일반예매를 시작으로 6월 14일까지 14일간 진행된다. 안동문화예술의전당 VIP 유료회원은 40%, SPECIAL 유료회원 및 일반 관객은 30% 할인된 가격으로 1인 4매까지 예매할 수 있다. 이번 얼리버드 할인 대상 공연은 연극, 뮤지컬, 오페라, 국악, 클래식, 발레, 융복합 공연 등 총 8개 작품으로 구성됐다. 주요 공연으로는 국립극단 청소년극 '노란 달 Yellow Moon', 뮤지컬 '오지게 재밌는 가시나들', 국립오페라단 오페레타 '박쥐', 이희문 프로젝트 '오방신과', 프랑스 메스 그랑데스트 국립 오케스트라 초청 공연 등이다. 특히, 유니버설발레단 '잠자는 숲속의 미녀', 다비드 바뱅 & 아드리앙 몽도의 '피아노 피아노', 해외 아트 서커스 '덕 폰드 : Duck Pond' 등도 포함됐다. 이번 하반기 시즌은 국립예술단체 공연과 해외 초청 공연, 클래식과 발레, 융복합 공연까지 폭넓게 구성돼 관객들의 다양한 문화예술 수요를 반영했다. 프랑스 메스 그랑데스트 국립 오케스트라 초청 공연은 2026년 한·불 수교 140주년 기념 공연으로 마련되며, 영국 에든버러 페스티벌에서 화제를 모은 현대 서커스 공연 '덕 폰드 : Duck Pond' 등 해외 우수 콘텐츠도 함께 선보인다. 또한 국립극단, 국립오페라단 등 국립예술단체 공연을 비롯해 세대 공감 뮤지컬과 가족 단위 관객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작품까지 다채롭게 구성해 시민의 문화 향유 기회를 확대할 예정이다. 안동문화예술의전당은 앞으로도 다양한 장르의 우수 공연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기획․유치해 지역에서도 수준 높은 공연예술을 가까이에서 접할 수 있도록 노력할 계획이다. 2026 하반기 주요 기획공연 얼리버드 할인에 대한 자세한 사항은 안동문화예술의전당 누리집(www.andong.go.kr/arts)에서 확인하거나 전화(054-840-3600)로 문의하면 된다.
복음화의 산실 경주 성동성당 100주년 기념 미사 봉행
천주교 대구대교구 성동성당(주임 김태한 신부)이 설정 100주년을 맞아 지난 31일 오후 교구장 조환길 대주교의 주례로 기념미사를 봉헌하고, 지난 100년의 신앙 역사를 되돌아보고 새로운 100년을 향한 출발을 다짐했다.조환길 대주교는 강론을 통해 "경주 성동성당이 설정 100주년을 다 함께 축하한다"면서 "지난 100년 동안 본당 발전과 지역 복음화를 위해 헌신한 사제·수도자·평신도들에게 감사드리고, 주님의 축복이 있길 바란다"고 했다.조 대주교는 "신라 천년 고도의 경주 성동성당 1992년 화재로 소실되고 2016년 지진으로 성당 일부가 파손되는 등 피해를 입는 등 지난 100년 동안 부침이 있었다"면서 "이 어려움을 극복하고 김태한 주임신부와 소산 박대성·정미연 화백 부부를 비롯한 신도 여러분들이 성전을 새롭고 아름답게 잘 꾸며 묵상·기도할 수 있는 공간으로 조성했다"고 치하했다.이날 기념미사와 100명의 견진성사에 이어 기념식에서는 국가무형유산 보유자인 정순임 명창이 창작곡 '성동, 100년을 노래하다'를 판소리 공연, 박대성·정미연 부부와 윤정란 총회장 등에 대한 감사패 증정, 축하공연 등이 펼쳐졌다.또 현재 전국을 순회하고 있는 '파티마 국제 순례 성모상'도 지난 30일부터 6월 1일까지 성동성당을 찾아 감사와 축하의 의미를 더했다.성동성당은 설정 100주년을 기념해 리모델링 공사를 대대적으로 진행했다. 박대성 화백이 그림 두 점을, 그의 부인이자 가톨릭 성화로 유명한 정미연 화백이 예술적 감각으로 성스럽게 표현한 십자가상과 성모 마리아상, 십자가의 길 14처, 스테인드글라스 등으로 성당을 새롭게 꾸며 신자들과 지역주민들에게 감흥을 주고 있다.또 5년 전부터 성당 설정 100주년을 앞두고 장학회를 설립해 신자들이 모은 장학금으로 올해까지 매년 10여명의 학생들에게 장학금 전달을 통해 사랑 나눔을 실천하고 있다.한편 성동본당은 1913년 부산진본당 줄리앙 신부에 경주공소를 건립했고, 1926년 5월 30일 대구대교구 '경주본당'으로 승격돼 초대 이성인 신부가 부임했다. 이 성당은 1945년 8월부터 천도교 경주교당을 임시 성당으로 사용했고, 1947년 4월 귀도유치원(현 근화유치원)을 설립하고 이어 근화여자중학원을 설립해 근화학원의 초석이 됐다.경주와 포항 지역 28개 본당의 모본당인 경주성당은 1983년 5월 명칭을 성동성당으로 변경했다. 이 성당은 그동안 박재수 신부 등 사제 9명과 수도자 30명을 배출했다.
6·3 지방선거 전 마지막 주말인 31일 여야 당대표는 각각 호남·충청과 서울 등 격전지를 공략하며 표심 잡기에 나섰다. 이들은 서로를 향한 심판론을 앞세워 지지층을 결집하는 데 주력했다.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총괄상임선거대책위원장)는 이날 전남·충남·충북을 두루 돌며 지지를 호소했다. 전남은 조국혁신당과 무소속 후보들의 추격이 거세고, 충청은 국민의힘과 접전 지역으로 분류되는 곳이다. 정 대표는 지원 유세에서 '힘 있는 여당 후보'를 강조함과 동시에 국민의힘을 겨냥한 발언도 이어갔다. 그는 충남 금산군수 후보 유세 현장에서 "국민들이 힘을 합쳐 내란을 극복했는데 '윤 어게인' 세력을 부활시키면 안 되지 않냐"며 "국정 농단으로 쫓겨난 박근혜 전 대통령과 부정부패로 감옥에 간 이명박 전 대통령은 무슨 낯으로 지금 돌아다니고 있냐"고 했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상임선거대책위원장)는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와는 따로 별개로 서울 구석구석을 돌며 '이재명 정부 심판론'을 강조했다. 특히 그는 젊은 층이 많은 연남동·홍대 일대에서 대국민 투표 참여 호소를 하기도 했다. 그는 연남동·홍대 일대를 첫 투표 독려 장소로 택한 이유에 대해 "지금 이재명 정부와 민주당이 하는 걸 보면 미래 세대들의 미래를 다 파괴하고 있다"며 "미래 세대들이 이번 선거에서 스스로의 표로 미래를 지켜야 한다. 6월 3일 꼭 같이 투표해 대한민국의 미래를 지키고, 우리 미래 세대들의 꿈을 지키자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한동훈 무소속 부산 북구 갑 국회의원 후보가 이재명 대통령을 강도 높게 비판했다.31일 한 후보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권력으로 자기 재판 공소취소 하려는 것, 이재명 대통령이 하려는 바로 그것이 최악의 저질정치"라고 적었다.한 후보는 "이 대통령이 인용한 플라톤의 말처럼, 정치 무관심의 대가는 최악의 저질들에게 지배당하는 것"이라며 "공소 취소하려는 자가 최악의 저질이고 이재명 대통령"이라고 주장했다.이어 "제가 이재명 최악의 저질 정치를 박살내겠다"고 강조했다.앞서 이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정치 무관심의 대가는 최악의 저질들에게 지배당하는 것이다'라는 플라톤의 말을 인용했다.이 대통령은 "투표에 적극 참여해 이 나라의 주인은 국민이라는 사실을 권력은 어디를 향해야 하는지를, 주권자의 뜻이 어디에 있는지를 분명히 보여달라"라며 "국민이 맡긴 권력을 오로지 국민의 뜻에 따라 국민만을 위해 사용할, 충직하고 유능한 이들을 찾아 그들에게 기회를 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이어 "선출된 공직자가 어떤 마음과 자세로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세상은 지옥이 될 수도 천국이 될 수도 있다"며 "투표의 힘은 강하다. 선출된 그들이 내 삶을 풍요롭게 만드는 충직한 머슴이 될지, 세상을 파괴하고 국민에게 고통을 주는 악성 지배자가 될지는 주권자의 손에 달렸다"고 강조했다.이 대통령은 30일에도 소셜 미디어에 "투표는 민주주의의 생명줄"이라며 6·3 지방선거 투표 참여를 독려한 바 있다.한편 이번 6·3 지방선거는 30일까지 사전투표율 23.51%로 지방선거 기준 역대 최고치를 기록 중이다.
다 이긴 경기를 놓쳤다. 프로축구 K리그2 대구FC는 30일 경기 용인 미르스타디움에서 진행된 용인FC와 K리그2 14라운드 경기에서 1대1 무승부를 기록했다. 지난 안산그리너스FC와의 경기처럼 데커스를 왼쪽에 배치하는 등 선수 명단과 배치를 바꾸지 않고 용인을 맞았다. 전반전 초반부터 대구는 용인의 골문을 계속 두드렸지만 용인의 수비와 골키퍼 황성민의 선방에 막혔다. 전반 8분 류재문이 데커스의 패스를 받아 시도한 슈팅과 전반 11분 김주공의 헤더골 시도 모두 황성민이 막아냈다. 용인 또한 전반전 중반부터 공격을 거세게 밀어붙였지만 한태희의 선방으로 실점은 면했다. 후반전 대구는 세라핌을 빼고 박기현을 투입해 공격을 풀어나가려 했다. 후반 13분 황재원의 패스가 김대우 뒤로 흐르면서 아까운 공격기회를 놓치고 말았다. 대구는 데커스를 빼고 에드가를 투입해 득점 기회를 노렸다. 에드가 투입에도 양 팀은 치열한 공방을 주고받았지만 슈팅이 골대 위를 넘어가거나 선방에 막히며 팽팽한 접전이 계속됐다. 팽팽한 침묵은 후반 32분에 에드가가 깼다. 대구의 코너킥 상황에서 김주공의 킥이 에드가의 머리 앞으로 직행했고 에드가는 이를 놓치지 않고 앞이마로 쳐서 바로 헤더골로 연결, 용인의 골망을 흔들었다. 1대0으로 승부가 결정된 것으로 보이던 이 경기에서 후반 추가시간 약 30초를 남기고 용인은 마지막 공격을 시도했다. 용인의 가브리엘에게 간 공이 다시 튀어올라 이승준 앞으로 갔다. 이승준은 가브리엘을 에워싼 대구 수비진의 빈 틈을 노려 공을 찼고 대구는 방어할 새도 없이 그대로 골을 내 주고 말았다. 최성용 대구 감독은 "후반전에 찬스를 만들면서 득점을 만들려고 노력했다. 선수들은 최선을 다했지만 1대1 무승부로 끝났다"며 "선수들의 노력은 고맙지만 결국 내 실수이지 않나 싶다"라고 경기 소감을 밝혔다.
"조망권 침해·특혜 의혹"… 송정 광어골 개발 갈등 확산
부산 해운대구 송정 광어골 일대 개발을 둘러싼 갈등이 커지고 있다. 주민들과 시민사회단체는 해운대구청의 건축허가 과정에 의문을 제기하며 특혜 의혹 조사와 주민 협의 절차 보장을 요구하고 나섰다. 송정 광어골 주민들과 시민단체들은 28일 오전 해운대구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주민 의견이 배제된 채 해안 난개발이 추진되고 있다"며 행정 절차 공개와 책임 있는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참가자들은 "송정 바다를 지켜내자", "조망권을 보장하라", "주민 협의 즉각 실시" 등의 문구가 적힌 피켓을 들고 집회를 이어갔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부산바로세우기운동본부와 부산시민단체협의회, 소비자단체 관계자 등도 함께했다. 주민 측은 해당 부지가 수십 년 동안 도시계획도로 예정지로 지정돼 있었으나 이후 계획도로가 해제되면서 개발이 본격화됐다고 주장했다. 이 과정에서 특정 정치인과 주변 관계자들의 토지 매입이 있었고, 결과적으로 주민들은 길을 잃고 해안 경관은 훼손 위기에 놓였다고 설명했다. 특히 주민들은 행정기관이 초기 설명 과정에서 "조망권을 크게 해치지 않는 수준의 건축"이라고 안내했지만 실제로는 협의 없이 건축 규모가 확대됐다고 주장했다. 주민 민원이 상부에 제대로 보고되지 않았다는 의혹도 제기했다. 이들은 해안 조망권 침해와 생활환경 악화, 철도 인접 공사에 따른 안전 우려, 송정~구덕포~청사포 해안데크길 주변 경관 훼손 가능성 등을 주요 문제로 꼽았다. 주민들과 시민단체는 성명을 통해 "행정은 주민 신뢰 위에 존재해야 한다"며 "건축허가와 변경 과정 전반을 투명하게 공개하고 주민 협의 무마 의혹에 대한 철저한 조사를 실시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부산의 공공 해안 경관을 훼손하는 난개발을 중단하고 주민 조망권과 안전권 보호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해운대구청 측 입장과 건축허가 경위에 대한 추가 설명 여부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인공지능(AI) 산업 호황으로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반도체 기업의 수익이 급증하면서 초과이익을 노동자 간 격차 해소와 원하청 상생 등을 위해 재분배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고용노동부는 사회적 대화를 통해 재분배 문제를 공론화하겠다는 방침이지만, 시장경제 원칙 훼손을 우려하는 논란도 커지고 있다. 31일 정부 부처 등에 따르면 고용노동부는 '한국형 사회연대임금정책 가능성 모색에 관한 긴급토론회'를 추진하고 있다. 김영훈 노동부 장관은 지난 27일 출입기자단 차담회에서 "대기업의 초과이익을 어떻게 사회적 분배할 것인가에 대한 유일한 해법은 사회적 대화밖에 없다"며 화두를 던진 데 따른 후속 조치다. 앞서 김용범 청와대 정책실장이 "인공지능(AI) 인프라 시대의 과실은 특정 기업만이 끌어낸 결과가 아니다"라며 이를 국민에 환원하기 위한 '국민배당금제'를 제안하기도 했다. AI 시대 일부 기업에 집중된 막대한 초과이익을 어느 이해당사자까지, 어떤 방식으로 배분할 것인지가 주요 논의 대상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 분배 범위, 적절성 난제 산적 하지만 초과이익 기준부터 사회적 분배의 범위까지 논의 초기단계부터 풀어야 할 난제가 산적해 있다. 경제학 관점에서 초과이익은 정상 이익을 넘어서 얻은 모든 이익을 뜻한다. 김 장관은 초과이익을 세금, 이자 비용, 감가상각비, 판매·관리비 등을 빼고 남은 이익으로 규정했다. 그러나 기업은 이미 세금 납부와 고용 창출 등으로 사회적 역할을 하는 만큼, 초과이익 범위를 어디까지로 보고 분배의 몫으로 정할지부터 불명확하다. 한국경제연구원은 과거 보고서에서 "경제학에는 정상이익은 존재하지만, 초과이익은 현실적으로 측정하기 어려운 개념"이라고 밝힌 바 있다. 또 송헌재 서울시립대 경제학과 교수는 "기대조차 할 수 없던 막대한 이익을 얻었다고 해서 목표이익을 넘어선 모든 이윤을 기업의 초과이익으로 보고 분배의 몫으로 규정할 수는 없다"고 짚었다. 특히 AI 반도체를 포함한 경기 사이클에 따른 일시적 실적 변동성이 큰 업종에서는 특정 시기의 고수익만으로 초과이익을 판단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뒤따른다. 현재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는 상황이지만 향후 초과공급이 발생할 가능성도 높기 때문이다. 사회적 분배의 적절성에 대해서도 의견 차가 분명하다. 김 장관은 "오늘날 삼성전자 성공은 노사의 헌신적 노력에 모든 국가와 지역사회의 지원이 더해진 결과"라며 "재분배도 사회적으로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국가 공동체와 사회 인프라가 제공한 유무형의 '사회적 지원'이 밑바탕이 된 만큼 상생을 위한 재분배가 필요하다는 주장이다. 그러나 삼성전자의 1차 협력사만 약 1천곳이 넘고 2·3차 협력사와 연계한 소재·부품·장비 업체들을 더하면 수천곳에 달하는 만큼 어떤 이해당사자까지 분배 대상에 포함할지 결정이 쉽지 않다. 기준이 마련된다고 해도 분배 대상에 포함되지 않은 분야에서도 또 다른 반발이 불가피하다. ◆ 시장경제 원칙 충돌 가능성 재계에서는 정부가 나서 기업의 초과이익에 대해 사회적 분배를 언급하는 것 자체가 시장경제 원칙과 충돌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초과이익의 사회적 재분배가 시장경제 핵심인 사유재산권과 경영 자율성 등을 훼손할 수 있다는 것. 고용노동부는 정부 개입에 선을 그으며 사회적 대화를 강조했지만, 기업의 이익 배분 논의에 정부가 참여한다는 것 자체로 시장경제 근간을 흔든다는 비판이 적지 않다.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은 이날 '노동조합의 기업 이익 배분 요구에 대한 경영계 특별 권고'를 회원사에 배포했다. 경총은 "최근 일부 대기업 노동조합들이 영업이익의 일정 비율을 조합원들에게 배분하는 제도를 단체협약 등을 통해 명문화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며, "노동조합의 이러한 요구는 기존의 성과급 제도와는 성격이 전혀 다른 것으로 기업 이익의 직접적 배분을 요구하고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기업의 이익은 기업의 지속가능성과 미래 경쟁력 확보를 위해 투자, 고용, 연구개발, 재무구조 개선 등에 활용되어야 하는 경영 자원"이라며, "노동조합이 기업 이익의 선제적 배분을 요구하는 것은 주주의 권리를 제약하는 결과로 이어질 우려도 있다"고 밝혔다. 기업이 이익의 일부를 근로자들을 위해 활용할 수도 있으나, 그 활용 방안은 노동조합과의 교섭을 통해 결정할 사안이 아니라 경영판단에 따라 결정・운영돼야 한다는 점도 강조했다. 경총은 "노조법상 의무적 단체교섭 대상은 '임금·근로시간·복지·해고·근로자의 지위 기타 대우 등 근로조건'에 한정된다"며, "일반적으로 기업의 이익 배분은 임금이 아니며 복지나 기타 대우에도 해당한다고 보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또 "기업은 노동조합의 기업 이익 배분 요구에 응할 법적인 의무가 없으며, 일반적으로 노동조합이 기업 이익 배분을 주된 목적으로 벌이는 파업 등 쟁의행위는 목적상 위법한 쟁의행위가 될 수 있음을 주지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6·3 지방선거가 종반으로 치닫는 가운데 경북 봉화 춘양 장터가 여야를 넘어선 지역 정치의 격전지로 떠올랐다.국민의힘은 '원팀 체제'를 앞세워 예산 확보와 지역 개발론을 내세웠고, 무소속 박만우 후보는 행정 경험과 현장성을 강조하며 '인물 경쟁력'으로 맞불을 놓았다.사전투표가 시작된 지난 29일 춘양농협 앞에서 열린 국민의힘 합동 유세에는 이철우 경북도지사 후보와 최기영 봉화군수 후보, 권영만 도의원 후보, 임종득·이달희 국회의원 등이 참석해 지지를 호소했다.이날 유세의 핵심 메시지는 '예산'이었다. 권영만 도의원 후보는 "도의회 경험을 바탕으로 봉화 발전에 필요한 예산 확보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경북도와 봉화를 연결하는 가교 역할을 하겠다"고 밝혔다.이달희 의원은 봉화를 보수 성향이 강한 지역으로 언급하며 "국민의힘 후보들에게 힘을 모아 달라"고 호소했고, 더불어민주당을 겨냥해 비판 수위를 높였다.임종득 의원 역시 이철우 후보와 최기영 후보 지원에 나서며 보수 진영 결집 필요성을 강조했다. 특히 경선 이후 무소속으로 출마한 경쟁 후보를 언급하며 "신뢰와 약속을 지킬 수 있는 후보를 선택해 달라"고 말했다.최기영 후보는 관광산업 육성을 선거 핵심 과제로 제시했다.그는 국립백두대간수목원을 중심으로 국제 정원박람회 유치 구상을 밝히며 "춘양을 정원과 관광의 중심지로 키우겠다"고 말했다. 또한 K-베트남 밸리와 분천 산타마을, 청량산 등을 연계한 체류형 관광벨트 조성 구상도 소개했다.최 후보는 "대규모 사업 추진을 위해서는 국비와 도비 확보가 필수적"이라며 "도지사와 국회의원, 군수가 협력하는 체계가 지역 발전의 동력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이철우 후보도 관광산업과 농산물 경쟁력 강화를 지역 발전 전략으로 제시하며 "봉화가 가진 자연환경과 관광자원을 활용해 성장 기반을 마련해야 한다"고 밝혔다.반면 같은 날 무소속 박만우 후보 진영은 정당 공천보다 지역 밀착형 행정 경험을 내세우며 차별화에 나섰다.춘양지역 유세 현장에는 지지자들과 선거 관계자들이 잇따라 연단에 올라 박 후보의 공직 경력과 지역 이해도를 강조했다.첫 연설자로 나선 박 후보의 아들 박상현 씨는 부친의 현장 경험과 책임감을 부각하는 데 집중했다.그는 "아버지는 책상 위에서 정치를 하는 사람이 아니라 현장에서 주민들과 부딪히며 해답을 찾는 사람"이라며 "말로만 약속하는 정치가 아니라 끝까지 결과로 책임지는 사람"이라고 말했다.이어 "춘양이 살아야 봉화가 산다는 이야기를 늘 해왔다"며 사과 가격 안정과 산림자원 활용, 청년이 돌아오고 아이들의 웃음소리가 이어지는 지역을 만들겠다는 박 후보의 의지를 전했다.특히 선거운동원들은 경쟁 후보의 경력과 홍보 내용 등을 문제 삼으며 검증 필요성을 주장했고, "행정을 바로 수행할 수 있는 검증된 일꾼이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예비역 장군 출신 지지 연설자도 "지방자치는 연습장이 아니다"며 "지역 특성을 이해하고 행정 경험을 갖춘 후보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직접 연단에 오른 박만우 후보는 "정당 공천을 받지 못했지만 군민들이 선택해 준 후보"라며 "군민의 뜻으로 출마한 만큼 봉화를 위해 헌신하겠다"고 말했다.박 후보는 춘양 사과 공판장 조성, 태백산 사고지 복원 사업 추진, 관광객 소비 확대 방안 마련 등을 지역 공약으로 제시했다.또 봉화읍 도천리 폐기물 매립장 조성 반대 입장을 밝히고, 지역화폐를 활용한 농어촌 기본소득 지급 구상도 공개했다.선거 막판 봉화 정치권은 국민의힘의 조직력과 예산 확보론, 무소속 후보의 행정 경험과 인물론이 정면으로 맞서고 있다.장터를 가득 메운 유권자들 앞에서 펼쳐진 두 진영의 공방은 결국 '정당 경쟁력'과 '후보 경쟁력' 가운데 무엇에 더 무게를 둘 것인가를 놓고 벌어진 민심 쟁탈전이었다. 선거일까지 남은 기간 봉화 유권자들의 선택이 어느 쪽으로 향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6.25·여말선초·후삼국 역사로 읽는 서울·대구·부산 지선
6·3 지방선거의 여러 싸움터 중 전국적 관심이 집중되는 곳을 선별하면 서울시장 선거, 대구시장 선거, 그리고 부산 북갑 국회의원 재보궐 선거가 맨 앞에 놓인다.서울시장 선거는 수도권 민심의 중심축을 묻는 선거다. 대구시장 선거는 '보수의 심장'으로 불리는 이곳의 오래된 정치적 성곽이 얼마나 단단한지 또 어디까지 흔들릴 수 있는지 묻는 한판이다. 부산 북갑 선거는 정권심판론과 그 반대 여론이 이례적으로 여의도(국회) 멀리서 충돌하고 있는 전장이다.그 구도만 따지면 역사책 속에 비유할 만한 상황들이 있다. 서울시장 선거는 6.25 전쟁 때 한강(서울) 전선을, 대구시장 선거는 여말선초(고려 말~조선 초) 변화의 흐름을, 부산 북갑 선거는 후삼국 시대의 막바지를 닮았다.물론, 역사는 그 결말을 잘 알지만, 투표함 속은 아직 모른다. 그럼에도 수도를 둘러싼 압박감, 오래된 정치 질서와 새로운 명분이 부딪히는 흐름, 3개의 깃발이 한 전장에 꽂힌 다자 대결 등 실제 역사에 있었던 구도는 현재 선거판을 읽는 데 유용한 비유가 될 수 있다.◆서울=한강 전선 위 수도 심리전현직 시장 후보에게 서울은 지켜야 할 성이다. 이미 구축해온 행정 경험, 도시 개발과 교통·주거 정책을 둘러싼 익숙한 브랜드, 서울시정의 연속성이 방어선이 된다. 도전자에게 서울은 새로 세워야 할 교두보다. 구청장 행정 경험과 생활정치의 이미지를 바탕으로, 골목과 생활권에서 출발한 흐름을 서울 전체로 확장하려 한다.여기서 서울시장 선거를 6.25 전쟁 초기의 한강 전선에 대입해 볼 수 있다. 그렇다고 선거를 전쟁에 그대로 겹칠 수는 없다. 선거에는 점령도, 수복도, 패주도 없다. 후보를 어느 한쪽 군대에 대응시킬 수도 없다. 그러나 수도라는 공간이 주는 압박감, 한강을 둘러싼 민심의 흐름, 전선이 순식간에 이동할 수 있다는 긴장감은 닮은 측면이 있다.한강 북쪽과 남쪽, 강남과 비강남, 청년층과 중장년층, 부동산 민심과 생활 행정의 평가가 서로 다른 속도로 움직이며 표심 차이를 만들 수 있다. 선거 막판 의제 하나, 후보의 말 한마디, 투표율의 미세한 변동은 한강을 타고 부는 강풍이 될 수 있다.◆약한 방어 고리 노리는 국지전 지속전선이 팽팽하면 서로 약한 방어 고리를 노리는 전술이 의외로 큰 효과를 낼 수 있다. 공교롭게도 선거 막판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는 'GTX 철근 누락' 논란에, 정원오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는 '폭행 전과 거짓 해명' 논란에 휩싸여 있다.GTX 철근 누락 논란의 쟁점은 서울시의 관리 책임이다. 앞서 GTX-A 삼성역 복합환승센터 지하 구조물 기둥 일부에서 철근 누락 사실이 확인됐고, 서울시가 이를 보고받은 후 국토교통부 등에 알리는 과정이 늦어진 게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정 후보 측은 오 후보 재임 시기 서울시의 안전불감증 문제로 규정하고 있다. 오 후보 측은 시공사인 현대건설의 과실을 강조하면서 서울시의 늑장 보고나 은폐는 없었다고 반박한다.폭행 전과 거짓 해명 논란은 사건 자체보다 해명의 진실성에 초점이 맞춰진다. 정 후보 측이 "5·18 민주화운동에 대한 인식 차이로 인한 다툼"이라고 해명하자 국민의힘 측이 거짓 해명이라고 비판하고 나섰고, 더불어민주당은 거짓 해명 의혹을 제기한 국민의힘 김재섭 국회의원과 폭행 피해자 육성 녹취를 공개한 같은 당 주진우 의원을 '낙선목적 허위사실 공표죄' 위반 혐의로 각각 고발했다.전자는 서울시정의 연속성이라는 방어선에 균열 내지는 붕괴를 시도하고, 후자는 도전자의 도덕성·신뢰성 문제를 건드린다. 두 사안을 포함해 여러 크고작은 논란이 두 후보를 때리고 있는데, 이를 투표일 전까지 누가 더 많이 털어내느냐가 승부의 최대 관건이 될 수 있다.◆대구=고려 말 성 안팎 명분 싸움서울이 수도의 심리전이라면, 대구는 오래된 정치적 성곽을 둘러싼 역사극에 비유할 수 있다. 대구는 오랫동안 보수 정치의 핵심 공간으로 인식됐다.국민의힘 후보는 이 본진을 지키고자 한다. 정당 간판을 전면에 부각시킨 가운데 경제 관료 출신 정책 전문가 이미지와 TK(대구경북) 정치 정통성 프레임이 방어선이 된다.더불어민주당 후보에게 대구는 다시 뚫어야 할 성이다. 대구에서 민주당계 정치인으로 생존하고 성장했던 개인 서사, '대구도 달라질 수 있다'는 구호를 바탕으로 오래된 성곽 안으로 재진입하려 한다.여기서 대구시장 선거를 고려 말 명분 충돌 상황에 대입해 볼 수 있다. 다만, 이 선거를 고려 말의 정치 격변에 그대로 포개기는 어렵다. 왕조 교체도, 회군도, 충절과 역성혁명의 대결도 아니다. 특정 후보를 정도전이나 정몽주에 대응시키는 것도 무리다. 그러나 오래된 질서가 스스로 정당성을 재증명해야 하고, 신규 명분 또한 성 안에서 시험을 받아야 한단 점에선 분명 그때와 지금이 닮았다.◆신공항 해법, 유권자 판단은?사실 고려 말 싸움은 관념의 충돌만은 아니었다. 백성의 삶을 어떻게 개선할 것인지도 얽혀 있었다. 대구시장 선거도 마찬가지다. 유권자의 생활 내지는 생존 문제가 구체적인 과제를 무수히 도출하고 있다. 지역경제 활성화, 산업 재편, 청년 유출 해결, 도심 활력 증대, 대구경북 신공항 같은 현안이 다소 공중에 뜰 수 있는 명분 싸움을 땅으로 끌어내린다.특히 선거 막판 김부겸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추경호 국민의힘 후보는 대구경북 신공항 추진 방식과 재원 대책을 놓고 정책 공약 대결을 펼치고 있다. 김 후보 측은 조기 착공과 정부 지원, 집권 여당과의 밀착을 강조하고 있고, 추 후보 측은 신공항 사업의 국가책임론을 제기하고 있다. '누가 더 빨리, 더 확실하게 사업을 본 궤도에 올릴 수 있느냐'가 핵심이다.이 선거의 결말 역시 아직은 성문 밖에 있는 얘기다. 국민의힘 후보가 본진의 성벽을 다시 굳히며 기존 질서를 지켜낼 수도 있고,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오래된 성곽 안으로 들어가 균열을 변화의 통로로 만들 수도 있다. 고려 말의 성문은 역사책 속에선 이미 열렸지만, 6·3 대구의 성문을 여는 쪽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부산=후삼국 말 세 깃발의 전장6·3 지선과 함께 실시되는 전국 14곳 재보선 중 하나인 부산 북갑 선거는 전국적 관심도만 놓고 보면 결코 작은 전장이 아니다. 하정우 더불어민주당 후보, 박민식 국민의힘 후보, 한동훈 무소속 후보가 맞붙는 구도는 정권심판론과 그 반대 여론, 정당 공천의 명분과 개인 정치의 파괴력 등이 복합적으로 충돌하는 사례다.후삼국 말기 전장을 떠올리게 한다. 후백제, 후고구려, 고려가 각자의 기반과 명분을 내세우며 한반도의 주도권을 다투던 시기다. 다만 세 후보를 왕건·견훤·궁예에 일대일로 대응시키는 것은 무리다. 후삼국의 결말은 통일 왕조의 탄생이었지만, 부산 북갑의 결말은 국회의원 1석을 둘러싼 유권자의 선택이다.◆보수 단일화는 변수(變數)? 실수(失手)?눈여겨 볼 변수는 선거일 전날까지 불을 지필 보수 단일화 가능성이다. 다만 그 성격이 최근 변화했다. 애초엔 박 후보와 한 후보의 두 깃발이 묶일 수 있느냐가 쟁점이었다면, 이제는 상승세를 탄 한 후보가 굳이 단일화 협상장에 들어갈 이유가 있느냐는 질문이 더 커져 있다.실은 후삼국 말 세력 관계도 고정돼 있지 않았다. 어제의 적이 오늘의 협상 상대가 되고, 지방 세력의 선택 하나가 전장의 무게중심을 바꾸기도 했다. 힘이 한쪽으로 기울면, 협상의 성격도 달라진다. 대등한 연합 논의가 아니라, 불리해진 쪽이 유리한 쪽의 바짓가랑이를 붙잡는 장면으로 바뀔 수 있다.부산 북갑에서도 비슷한 흐름을 상상할 수 있다. 정당 공천의 명분을 가진 박 후보가 보수 본류의 깃발을 내세우지만, 한 후보가 3자 구도에서 앞서가는 흐름을 굳히는 경우 박 후보 쪽이 점점 절박해질 수 있다. 반대로 한 후보 입장에선 단일화를 승리의 필수 조건이 아니라, 자신의 독자 행군을 흐리는 부담으로 여길 수도 있다.단일화는 두 후보의 표가 단순히 하나로 합산되는 문제가 아니다. 승복의 명분을 바탕으로 지지층의 감정과 후보 간 체면 문제까지 함께 연동돼야 하는 고도의 정치공학 기술이다. 특히 한쪽이 상승세를 타고 있다고 판단하면, 단일화 논의는 협력보다 흡수, 연대보다 항복처럼 비칠 위험도 있다. 후삼국 말의 연합과 귀부(항복)가 매끄럽지 않았던 것처럼, 부산 북갑의 단일화 변수도 승부의 셈법을 풀기보다 더 복잡한 상황을 만들 수도 있다. 만일 단일화가 성사되더라도 시너지가 아닌 역효과가 나기를 하 후보는 바랄 터다.결국 한 후보가 3자 대결 완주를 택할지, 박 후보가 막판 단일화를 요구할지가 마지막 관전 포인트다. 박 후보는 출구전략을, 즉 선거 이후 자신의 정치 인생도 고려해야 한다.부산 북갑의 승자가 쥘 엑스칼리버는 아직 전장 한복판에 꽂혀 있다. 세 깃발이 끝까지 따로 달릴지, 두 깃발 중 하나가 다른 하나에 의해 접힐지, 아니면 균열 자체가 승부를 가를지는 아직 알 수 없다.
김지만, 홍준표 직격 "내가 하면 뿌리, 남이 하면 감성?"
홍준표 전 대구시장이 비난을 무릅쓰고 더불어민주당 김부겸 대구시장 후보를 공개 지지하고 나선 가운데, 지역 정치권에서 이를 향한 날카로운 비판의 목소리가 나왔다. 김지만 대구시의원은 홍 전 시장의 주장이 지닌 논리적 모순과 이중잣대를 조목조목 짚어내며, 전직 시장의 변심에 실망한 지역 민심을 대변했다.김지만 의원은 30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동대구역 박정희 동상은 누가 세웠습니까'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김 의원은 이 글에서 최근 홍 전 시장이 제기한 '감성 자극 투표론'과 '정권 지원론'의 허구성을 예리하게 파고들었다.〈strong〉보수 감성 자극했던 장본인의 변신… 지독한 '내로남불' 지적〈/strong〉김 의원은 우선 홍 전 시장이 추경호 국민의힘 후보 측을 향해 "박근혜 전 대통령을 내세운 감성 자극 투표"라고 날을 세운 것에 대해 정면으로 반박했다.그는 "동대구역 광장에 우뚝 선 박정희 대통령 동상이 떠올랐다"며 "그 광장 이름을 '박정희 광장'으로 바꾼 사람, 시민 세금을 들여 동상을 세우고 성대한 제막식을 연 사람, 동상을 지키겠다며 공무원을 밤새 불침번까지 세운 사람이 바로 홍 전 시장"이라고 꼬집었다.자신이 필요할 때는 박정희 프레임을 가져와 '대구의 뿌리'라고 치켜세우고, 남이 그 정신을 다루면 '감성 자극'이라 폄훼하는 태도는 지독한 모순이라는 지적이다. 김 의원은 이를 두고 "자기가 동상을 세울 때는 뿌리이고, 남이 그 정신을 말하면 감성 자극 투표냐"며 "이 모순 앞에서 그의 훈계는 설 자리가 없다"고 일갈했다. 지역 정치권 안팎에서 나오는 "홍 전 시장의 현란한 말바꾸기가 도를 넘었다"는 비판과 궤를 같이하는 대목이다.〈strong〉"이재명 정부에 잘 보여야 지원? 대구 자존심에 대한 모욕"〈/strong〉김 의원은 홍 전 시장이 내세운 '정권 눈치 보기' 식의 논리가 대구 시민의 자존심을 심각하게 훼손했다고 보았다. 앞서 홍 전 시장은 이재명 정부로부터 TK신공항과 산업 대개편 지원을 받으려면 야당인 국민의힘 후보가 아닌 민주당 김부겸 후보가 시장이 되어야 한다는 취지의 주장을 편 바 있다.이에 대해 김 의원은 "이재명 정부가 미워할 후보를 뽑으면 대구를 지원 안 해주니 여당 후보를 찍으라는 논리는 대구 미래를 위한 조언이 아니다"라며 "대구 시민에게 정권에 밉보이지 말고 알아서 굴종하라는 협박에 가깝다"고 강하게 성토했다.이어 "도시의 미래가 중앙 권력의 기분에 달려 있다면 그것이야말로 지방자치의 죽음이자 대구 자존심에 대한 모욕"이라며 "대구는 한 번도 '잘 보이면 떡을 준다'는 말에 표를 판 적이 없다"고 일축했다. 대구의 미래는 정권의 시혜를 구걸하는 것이 아니라, 당당하게 요구하고 싸워서 쟁취하는 것이라는 김 의원의 주장은 지역 유권자들의 큰 공감을 얻고 있다.〈strong〉"추경호 향한 무리한 프레임은 여론 재판… 먼저 거울 보시길"〈/strong〉당과 동지를 쉽게 등지는 전직 시장의 진정성에 대해서도 강한 의구심을 표했다. 김 의원은 "30년 몸담은 보수정당을 두고 자기 당 후보가 아닌 민주당 후보를 공개 지지하는 전직 시장의 진심이 무엇이냐"고 물으며, 이것이 진정 대구 미래를 위한 결단인지 아니면 개인적 감정의 표출인지 대구 시민은 이미 알고 있다고 꼬집었다.추경호 후보를 향한 '내란 주요임무 종사자' 프레임에 대해서도 적극적으로 방어막을 쳤다. 김 의원은 "기소는 유죄가 아니다. 명백한 정치 탄압이자 무리한 기획 수사"라며 "확정되지도 않은 혐의로 후보 자격을 박탈하려는 것이야말로 홍 전 시장이 그토록 비판해온 여론 재판"이라고 받아쳤다.김 의원은 글의 말미에 "시장님 참 좋아했다. 더 큰 대구를 만들어 주실 거라 믿어서 더 좋아했었다"며 한때 홍 전 시장의 행보를 응원했던 지지자로서의 씁쓸한 소회를 전했다. 그러면서 "감성 정치를 논하기 전에 먼저 거울을 보시길 권한다"는 뼈아픈 충고로 글을 맺었다.지역 정가 관계자는 "김지만 의원의 글은 홍 전 시장의 논리적 허점을 정확하게 짚어냈다"며 "권력의 흐름에 따라 입장을 바꾸는 정치인의 모순을 향해 지역 민심이 느끼는 피로감과 실망감을 대구시의원으로서 당당하고 설득력 있게 대변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대구 달성 재보궐 사전투표율 17.56% '전국 최저'
6·3 지방선거와 함께 치러지는 국회의원 재·보궐선거 사전투표율이 30일 최종 24.12%로 집계됐다. 격전지로 관심을 모았던 부산 북갑과 평택 을은 각기 평균을 웃돌거나 밑돌면서 엇갈린 양상을 보였다.30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전날 오전 6시부터 이날 오후 6시까지 실시된 국회의원 재보선 사전투표율은 최종 24.12%로 마무리됐다.이번 재보선은 총 14개 선거구에서 유권자 226만7천121명을 대상으로 열린다. 이 중 54만6천757명이 사전 투표에 참여한 것으로 나타났다.선거구별로는 전북 군산·김제·부안을이 42.59%를 기록하며 가장 높은 투표율을 보였다. 충남 공주·부여·청양(30.16%), 전북 군산·김제·부안갑(29.71%) 등도 비교적 높은 투표율을 기록했다.가장 낮은 투표율을 기록한 선거구는 대구 달성으로, 투표율이 17.56%에 불과했다. 대구는 지선 사전 투표율 또한 18.6%로 전국 최하위였다.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현 무소속)와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 등이 출마해 관심을 모은 부산 북갑과 평택 을 지역구는 각각 평균 투표율을 상·하회하는 상반된 모습을 연출했다.한 후보와 하정우 더불어민주당 후보, 박민식 국민의힘 후보 등이 격돌하는 부산 북갑 선거구는 25.57%의 사전투표율을 기록했다.조 대표 이외에도 김용남 더불어민주당 후보, 유의동 국민의힘 후보 등이 경쟁하는 평택 을의 투표율은 18.39%를 보였다.
반도체 패권 전쟁은 '21세기판 삼국지'…천하통일 불가능?
◆네덜란드 ASML=천하의 공성병기삼국지에서 전쟁의 승패는 단순 병력 만으로 결정되지 않았다. 성을 무너뜨릴 수 있는 공성병기와 병참 체계 역시 중요했다.현재 반도체 산업에선 네덜란드 ASML의 EUV(극자외선) 노광장비가 공성병기 같은 존재다. EUV 장비는 최첨단 반도체 생산에 필수다. 엔비디아의 AI(인공지능) GPU든, 애플의 최신 칩이든, 첨단 미세공정을 구현하려면 EUV가 필요하다. 문제는 이 장비를 전 세계에서 사실상 ASML만 만들 수 있다는 점이다.흥미로운 건 ASML이 단독으로 존재하는 기업이 아니라는 사실이다. 미국의 광원 기술, 독일의 광학 기술, 일본의 소재 기술이 결합돼야 비로소 EUV 장비 한 대가 완성된다. 즉 ASML은 단순한 네덜란드 기업이 아니라, 서방 첨단 공급망 전체가 집약된 전략 자산으로 볼 수 있다.미국이 중국을 EUV 수출 통제로 압박한 이유가 여기서 나온다. 첨단 AI 반도체 경쟁에서 EUV는 단순 장비가 아니라 '미래 산업의 성문을 여는 열쇠'로 비유할 수 있기 때문이다. ASML은 네덜란드는 물론 유럽 기업들 중 시가총액 1위 기업이기도 하다. 반도체 산업 생태계 내 중요도를 보여주는 또 다른 지표다.◆HBM=AI 시대 병참선 군량미삼국지에선 아무리 강한 군대라도 군량이 끊기면 오래 버티지 못했다. 실제로 관도대전의 승패도 병참 체계 붕괴가 갈랐다.현재 AI 반도체 경쟁에서도 비슷한 현상이 벌어지고 있다. 시장은 엔비디아 GPU를 AI 시대의 핵심 무기로 본다. 그런데 GPU만으로는 AI 시스템이 완성되지 않는다. 대규모 데이터를 빠르게 처리하려면 HBM(고대역폭 메모리)이 반드시 필요하다.HBM은 GPU 옆에서 초고속으로 데이터를 공급하는 메모리다. AI 모델 규모가 커질수록 그 중요성도 급격히 커진다. 실제로 AI 데이터센터 투자 확대와 함께 HBM 시장 역시 폭발적으로 성장하고 있다.이 시장에서 한국 기업들의 존재감이 더욱 커지고 있다. SK하이닉스는 엔비디아 HBM 공급망 핵심 기업으로 떠올랐고, 삼성전자 역시 관련 공격적 투자에 나서고 있다. 즉 AI 시대의 핵심 병참선을 한국 기업들이 상당 부분 쥐는 형국을 만들고 있는 셈이다.삼국지는 물론 실제 전쟁에서도 군량과 보급선을 장악한 세력이 장기전에 강했던 교훈을 인용할 수 있는 부분이다.결국 AI 시대의 패권은 단순히 누가 더 강한 칩을 설계하느냐만으로 결정되지 않는다. 누가 안정적으로 메모리와 패키징, 전력과 생산 능력을 공급할 수 있느냐가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 즉, 오늘날 AI 패권 구도는 단순 기술 경쟁이 아니라, 현대 산업의 병참 네트워크 전쟁이다.◆반도체 패권은 왜 '천하통일'이 어려울까?삼국지에서 조조는 천하통일 직전까지 갔던 인물로 묘사된다. 중원을 제패하고 막대한 병력과 자원을 확보했으며, 후한의 허수아비 천자 헌제를 확보해 정치적 정통성까지 손에 넣었다.그러나 적벽대전 이후 상황은 달라졌다. 조조는 압도적 강자였지만, 끝내 천하를 장악하지 못했다. 이후 시대는 위·촉·오로 나뉜 천하삼분 구조로 재편됐다.현재 세계 반도체 산업 역시 비슷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한때 미국은 세계 반도체 산업 전체를 장악할 수 있을 것처럼 보였다. 그러나 중국이 거대한 내수시장과 국가 주도 투자를 바탕으로 독자 공급망 짜기에 나서면서 상황은 달라지기 시작했다. 여기에 한국과 대만, 일본과 네덜란드 등의 국가들도 각자 핵심 영역을 쥐고 있다.즉, 어느 한 나라가 반도체 산업 전체를 완전히 독점하기 어려운 구조가 형성되고 있는 것이다. 이건 경제 논리와 함께 안보 논리로도 설명된다.유비의 책사 제갈량의 천하삼분지계를 떠올리게 한다. 제갈량은 조조가 지나치게 강하기 때문에 정면 승부만으로는 천하를 통일하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대신 장기적으로 세력이 균형을 이루는 구조 속에서 생존과 확장을 모색하자고 유비를 설득했다.현재 반도체 산업 역시 단순한 1위 경쟁을 넘어 공급망과 기술, 생산 거점이 서로 얽힌 다극 체제로 가고 있다. 미국이 첨단 설계를 장악해도 TSMC가 필요하고, 엔비디아 GPU가 있어도 한국산 HBM 없이는 AI 성능을 극대화하기 어렵다. 반대로 중국 역시 첨단 장비와 글로벌 공급망 없이는 완전한 자립이 쉽지 않다. 그 외 국가들도 소재·부품·장비 분야에서 기술력을 바탕으로 생태계를, 정확히는 전장(戰場)을 구성하고 있다. 기업 뒤에 반드시 정부가 '뒷배'가 돼야 하는 구도 역시 반도체 패권 전쟁의 특징이다.◆美, 공급망 동맹 집착 이유는?조조는 관도대전으로 원소를 무너뜨린 뒤 절대 강자가 됐다. 이어 적벽대전에서 큰 충격을 받았으나 세력이 붕괴하지는 않았다. 오히려 위나라의 기반을 다지며 삼국 중 가장 강력한 국가로 남았다.현재 미국이 비슷하다. 미국은 반도체 설계와 AI 플랫폼, 운영체제, 첨단 장비 규칙 등 핵심 영역 대부분을 장악하고 있다. 엔비디아와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같은 기업들은 세계 AI 생태계 중심에 서 있다.그러나 미국 역시 불안 요소를 안고 있다. 첨단 반도체 생산은 대만 TSMC 의존도가 높고, EUV 장비는 네덜란드 ASML, 소재와 부품은 일본 공급망과 연결돼 있다. 희토류 같은 핵심 자원은 경쟁자 중국의 비중이 크다.즉, 미국은 가장 강한 세력이지만 홀로 성립하는 제국이 아니다. 그래서 최근 미국 전략의 핵심은 단순한 중국 견제를 넘어선다. CHIPS법(칩스법, 미국 반도체 산업 지원법)으로 자국 반도체 생산기지를 확대하고, 엄연히 타국 기업인 네덜란드 ASML의 EUV 장비 수출까지 조율하려 한다.좀 더 전방위의 공급망 동맹도 결성한다. 지난해 12월 미국 주도로 출범한 팍스 실리카(Pax Silica)가 대표 사례다. 평화를 의미하는 라틴어 '팍스'와 반도체 소재인 '실리카'를 합친 조어로, AI·반도체 공급망 협력체다. 핵심 광물부터 AI 인프라, 반도체 등을 공동의 전략자산으로 묶어 국가들을 조직화했다. 출범 당시 한국과 일본, 싱가포르, 네덜란드, 영국, 호주, 아랍에미리트(UAE), 이스라엘 등 8개국이 정식 회원으로 참여했다. 대만을 비롯해 유럽연합(EU), 캐나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도 특별 초청을 받았다.이는 단순히 강해서 굴복시키는 맥락이 아니라, 패권 유지를 위한 관리에 가깝다. 힘으로만 밀어붙여 천하를 차지하려던 수준(적벽대전)에서 병참과 동맹 전체를 관리하는 단계로 나아간 것이다.◆한국 반도체 전략 가치 '실적 확인'이러한 과정은 한국에 위기와 기회 둘 다 될 수 있다. 실제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국내 반도체 업계는 미국 투자 확대 압박과 대중국 규제 추세에서 복잡한 선택을 요구받고 있어 한 걸음 한 걸음이 살얼음판이자 가시밭길을 걷는 일일 수 있다. 반면 AI 시대 핵심 병참선이 된 한국 기업들의 전략적 가치 역시 크게 높아지는 등 몸값을 높일 수 있는 건 분명 기회다.삼성전자는 2026년 1분기 매출 133조9천억원, 영업이익 57조2천억원을 기록하며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는데, 반도체 담당 DS 부문 영업이익만 53조7천억원에 달했다. 삼성전자는 AI 수요와 메모리 가격 상승, HBM4·SOCAMM2(차세대 AI 서버용 저전력 D램 모듈) 등 고부가 제품을 성장 동력으로 제시했다.SK하이닉스 또한 2026년 1분기 매출 52조6천억원, 영업이익 37조6천억원을 기록하며 사상 최대 실적을 냈다. 엔비디아 공급망과 AI 메모리 수요에 힘입은 결과라는 분석이다.이어 한국 반도체 산업의 향방을 가늠할 수 있는 지표가 최근 작성됐다. 이 업계 대장이자 세계 시가총액 1위 기업 엔비디아가 이달 20일 발표한 2026년 1분기 매출은 816억달러(122조2천억원)로 전년 동기 대비 85% 증가했다. 12분기 연속 신기록 경신이다.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130% 증가한 583억달러(87조6천억원).다음 분기 매출 전망은 더욱 높아진 910억달러로 제시됐다. 엔비디아의 지속적 매출 증가는 AI 반도체 시장의 성장이자 한국 반도체 산업의 먹거리 확대로 볼 수 있다. 젠슨황 엔비디아 CEO는 특히 AI 팩토리 구축 붐을 두고 "인류 역사상 가장 큰 인프라 확장"이라고 표현했다. AI 투자가 꺾이지 않는 한, 그 병참선인 HBM과 서버용 메모리 수요도 쉽게 식기 어렵다는 뜻이다.이어 최근엔 피지컬AI(physical AI, 로봇·자율주행차·스마트 공간 등 자율 시스템이 실제 물리 세계에서 사물을 인지·이해해 복잡한 행동을 수행할 수 있게 해주는 기술)에 대한 한국 기업들의 글로벌 협력이 가시화하며, 이 분야 역시 한국이 주요 병참선이 될 가능성을 짙게 드러내고 있다.
6·3 지방선거 사전투표 첫날이었던 29일 대구지역 일부 요양시설에서 입소자들을 투표소까지 실어 날랐다는 신고가 접수돼 대구시선거관리위원회가 조사 중이다. 김부겸 더불어민주당 대구시장 후보 캠프는 전날 보도자료를 통해 대구지역 주간보호센터 2곳과 재가노인복지센터, 재활원 등 4곳에서 입소자들을 차량에 태워 사전투표소로 이동시키는 장면을 목격해 선관위에 신고했다고 밝혔다. 김 후보 캠프는 수성구와 동구 사전투표소 앞에서 이러한 장면을 포착해 사진과 영상을 촬영했다고 전했다. 공직선거법 제230조 제1항 제1호에는 투표하게 하거나 하지 아니하게 하려는 등의 이유로 선거인 등에게 금전·물품·차마·향응 등을 제공하면 5년 이하의 징역 또는 3천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하게 돼 있다. 대구시선관위는 해당 신고가 들어와 사실관계를 확인 중이다.
경북 구미시의원 아선거구(산동읍·장천면·해평면) 무소속 최광재 후보가 구미시선거관리위원회의 후보 등록무효 결정에 반발해 법적 대응에 나섰다.최 후보는 지난 28일 법원에 후보등록 무효 결정 취소를 위한 가처분 신청을 제기했다고 밝혔다.앞서 구미시선거관리위원회는 지난 27일 최 후보가 자유한국당(현 국민의힘) 탈당 처리가 완료되지 않은 상태에서 무소속 후보로 등록했다며 후보 등록 무효 결정을 내렸다.이에 대해 최 후보는 2018년 자유한국당 탈당 절차를 밟았지만 행정 착오로 처리가 누락됐다고 주장했다.30일 최 후보에 따르면 지난 2018년 1월 산동면 적림리 이장을 맡으면서 같은 해 4월 산동면사무소로부터 '정당 활동이 부적절하다'는 안내를 받고 탈당을 하기로 결정했다. 이후 2018년 4월 19일 경북도당에 전화해 탈당 의사를 밝혔고, 직접 방문이 어려울 경우 팩스로 신청한 뒤 구미을 국회의원 사무실에 서류를 제출하라는 안내를 받았다.최 후보는 "당시 구미시 을지역 청년부장을 맡고 있던 후배와 함께 국회의원 사무실을 방문해 직접 탈당신청서를 제출했다"며 "당비 자동이체도 같은 날 해지된 기록이 있다"고 주장했다.이어 "2018년 4월 이후 당비 자동이체가 중단됐고 이후 당 행사나 모임, 연락 등 어떠한 정당 활동도 하지 않아 탈당 처리가 완료된 것으로 알고 있었다"고 말했다.최 후보는 또한 "지난 25일 밤 11시 45분쯤 당적이 남아 있다는 연락을 받았다"며 "탈당 관련 서류와 증언, 당시 보좌진의 행정 착오 가능성 언급에도 선관위가 후보 자격을 무효로 판단했다"고 반발했다.그러면서 "8년 전 탈당 절차를 정상적으로 밟았고 당시 통화 기록도 남아 있다"며 "제가 왜 후보 자격이 박탈돼야 하는지 용납이 가질 않고, 저를 믿고 지지해 주는 분들을 위해 끝까지 진실을 위해 맞서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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