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동혁 "조국 토론 최대한 빠르게…정청래 참여도 환영"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조국 조국혁신당 전 비상대책위원장이 제안한 대장동 항소 포기 사태와 관련한 토론에 대해 "최대한 빨리 진행하겠다는 입장"이라고 밝혔다.23일 장 대표는 경남 창원 신광교회에서 예배를 보기 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관련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그는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가 토론 참여 제안에 아직 답하지 않고 있는 데 대해서는 "조 전 대표(전 비대위원장)와의 토론회가 시작되기 전 정 대표가 참여 의사를 밝힌다면 언제든 환영하겠다"고 말했다.다만, "정 대표가 참여하는 것이 조 전 대표와 토론의 전제조건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정 대표가 전날 "국민과 헤어질 결심"이라며 장 대표의 전국 순회 연설을 비판한 데 대해서는 "국민과 헤어질 결심을 하고 이재명 한 사람을 위해서 모든 것을 다 버리는 정치를 하는 것은 민주당과 이재명 정권"이라고 반박했다.그러면서 "정 대표가 굳이 저의 일정에 대해 과민반응을 보이는 것을 보면 이 일정이 효과를 거두고 있는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李대통령, 메르츠 독일 총리 만나 "통일 비결 알려 달라"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남아프리카공화국 요하네스버그를 방문 중인 이재명 대통령은 22일(현지시간) 오후 프리드리히 메르츠 독일 총리와 정상회담을 진행했다.이 대통령은 모두 발언을 통해 "대한민국은 독일의 경험에서 배울 것이 많이 있다"며 "어떻게 분단을 극복하고 통일독일을 이뤄냈는지, 그 경험을 배우고 대한민국도 그 길을 가야 한다"는 뜻을 밝혔다. 그러면서 "혹시 숨겨놓은 특별한 노하우가 있다면 꼭 알려 달라"고 웃으며 말했다.이에 메르츠 총리 역시 웃으면서 "비밀 노하우는 없다"고 답했다. 이어 메르츠 총리는 "한반도와 주변의 상황에 대해 많은 관심을 갖고 있다. 북한에 대해서도 궁금한 것이 많다"고 관심을 보였다.아울러 메르츠 총리는 "대한민국의 대(對)중국 인식 역시 궁금하다. 저희도 대중국 전략을 고심 중이기 때문"이라고 언급하기도 했다.이어진 비공개 회담에서 이 대통령은 한반도 긴장 완화와 평화 구축을 위한 한국 정부의 노력을 설명하고 분단 극복과 통일의 경험을 가진 독일의 지지를 요청했다.또한 양국 정상은 향후 에너지와 핵심광물 등 공통의 관심 분야를 중심으로 관계를 강화하자는데 공감대를 이뤘다.특히 이 대통령은 독일에 약 850개의 한국 기업이 진출해 있는 점을 거론하면서 "유럽 진출의 거점국이자 유럽 내 최대 교역국으로서 꾸준한 협력관계가 유지되는 것"이라고 평가했다.나아가 이 대통령은 유럽 국가들이 방산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면서 '방산 강국' 독일과 한국 기업들의 협력 심화에 메르츠 총리가 관심을 가져달라고 당부했다.두 정상은 내년 상호방문을 통해 양국의 관계 발전에 대해 깊이 있게 논의하기로 약속했다.남아프리카공화국 요하네스버그에서 유광준 기자(june@imaeil.com)
지방공항에서 아랍에미리트(UAE)로 바로 가는 직항 노선이 열린다. 그간 인천공항에서만 출발했던 중동 노선이 지방으로 확대되면서 대구와 부산 등지 지역민의 여행 편의가 크게 개선될 수 있을지 관심이다.국토교통부는 23일 "김윤덕 국토부 장관과 조현 외교부 장관이 '2025 ICAN'(국제민간항공기구 항공운송협상회의)에서 UAE, 도미니카공화국, 아이슬란드 등 총 13개국과 양자 항공회담을 개최했다"고 밝혔다.국토부에 따르면 이번 회담에서 UAE와는 지방공항 전용 운수권(한국 지방공항-UAE 모든 공항) 주 4회를 신설했다. UAE는 중동에서 한국과 건설, 에너지인프라 등 경제 분야에서 활발히 협력 중인 국가다. 동시에 한국 국민이 유럽, 아프리카 등 장거리 이동 과정에서 관광 목적으로도 다수 방문하는 국가다.그간 한국-UAE 노선의 운수권은 주 21회로 설정돼 있었다. 양국 항공사가 인천발 2개 노선(두바이, 아부다비)만 운항하고 있었다. 두바이는 대한항공 주 7회, 에미레이트항공 주 10회, 아부다비는 에티하드항공 주 11회 운항 중이다.이번 합의에 따라 향후 지방에서도 바로 중동으로 가는 노선이 신설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아울러 이번 ICAN 개최국이자 카리브해에서 두 번째로 큰 국가인 도미니카공화국과 항공협정 체결에 합의해 문안에 가서명했다. 양국은 각자의 서명을 위한 국내 절차를 거쳐 협정을 체결하게 된다. 이는 한국이 중남미 국가와 체결한 열 번째 항공협정이 될 예정이다.사실상 한국과 직항편이 없었던 중남미 국가와도 향후 항공 협력을 확대해나갈 수 있는 기반을 조성할 것으로 기대된다.한국은 중남미에서 멕시코, 브라질, 아르헨티나, 에콰도르, 칠레, 파나마, 파라과이, 페루, 가이아나와 항공협정을 체결한 상태다.차상헌 국토부 국제항공과장은 "향후 항공사의 지방-UAE 노선 등에서 운항 신청 시 관련 인허가를 신속히 지원할 계획"이라며 "앞으로도 지방전용 운수권 신설을 통해 지방 거주 국민들의 이동 편의를 제고하고, 유럽 2선도시, 중남미 등 다양한 이동 수요에 부응한 신흥 노선 네트워크 확충에 힘써나가겠다"고 밝혔다.최근 3년간 지방공항 전용 운수권 신설 국가를 보면 2023년 몽골(취항), 쿠웨이트, 폴란드, 2024년 인도네시아(발리 등, 취항), 필리핀(취항), 우즈베키스탄(취항), 튀르키예 등이다.이송주 외교부 경제협정규범과장은 "앞으로도 아직 항공협정이 체결되지 않은 국가들과 적극적으로 협상을 실시하여 항공 운송의 법적 기반을 확충하고 양자 인적·물적 교류 네트워크를 확대해나가겠다"고 했다.
"14번 거절…심정지 후에야 받아줘" 부산 응급실 뺑뺑이
지난달 부산에서 한 고등학생이 응급 상황 중 병원을 찾지 못해 구급차 안에서 숨지는 안타까운 일이 발생한 가운데, 신고 접수부터 병원 이송까지 1시간이 넘는 시간이 소요됐고 그동안 병원 14곳에서 수용을 거부한 것으로 확인됐다.22일 더불어민주당 양부남 의원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해당 사고는 지난달 20일 오전 6시 17분쯤 부산의 한 고등학교에서 학생이 쓰러졌다는 신고로 시작됐다. 당시 학생은 경련 증세를 보이고 있었고, 신고 교사는 "호흡은 있다"고 전했다. 현장에 도착한 119구급대는 16분 만에 도착했지만, 긴급 환자임에도 병원 확보에 어려움을 겪었다. 구급대는 '레벨2(긴급)' 환자로 분류한 뒤 총 14곳의 병원에 환자 수용 여부를 타진했지만 모두 거절당했다.구급대는 오전 6시 44분 해운대백병원, 오전 6시 49분 동아대병원, 오전 6시 50분 양산부산대병원, 오전 7시 부산백병원과 부산대병원에 환자 수용을 요청했다. 그러나 주요 응급의료기관이 모두 '소아 진료 불가' 등을 이유로 환자 수용을 거절했다. 일부 병원은 "확인 후 회신하겠다"고 했지만, 시간은 지체되기만 했다.구급대는 급기야 병원 탐색을 구급상황관리센터에 요청했다. 당시 녹취록에는 "대원 3명이 다 붙어 있다. 진료 가능한 병원 좀 찾아봐 달라. 손이 모자란다"는 호소가 담겼다. 이에 상황센터는 "타시도 병원이라도 알아보겠다"고 응답했다. 그러나 창원·부산권 병원들은 수용을 거절한 것으로 알려졌다.결국 학생은 오전 7시 25분경 심정지 상태로 접어들었고, 중증도는 '레벨1(소생)'으로 상향됐다. 하지만 이 상태에서도 일부 병원은 "소아 심정지 불가"라며 수용을 거절했다. 오전 7시 30분 15번째 접촉한 대동병원이 최초로 수용 의사를 밝혔고, 환자는 신고 접수 1시간 18분 만인 오전 7시 35분에서야 병원에 도착했다.그 사이 학생의 상태는 이미 위중해졌고, 끝내 숨을 거뒀다. 의료진이 시신을 확인한 결과, 꼬리뼈 부근에는 심각한 외상이 확인됐다.양부남 의원은 "응급환자가 제때 병원 치료를 받지 못해 생명을 잃는 일은 더는 반복되어선 안 된다"며 "국회와 소방, 복지부, 의료계가 현실적인 제도 개선 방안 마련을 위해 머리를 맞대야 할 때"라고 했다.
쿠팡 물류센터서 30대 근로자 쓰러져…경찰, 경위 조사
경기 화성시 쿠팡 물류센터에서 30대 남성 근로자가 갑자기 쓰러진 뒤 숨져 경찰이 관련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화성동탄경찰서 등에 따르면 지난 21일 오후 10시 30분 화성시 신동에 위치한 쿠팡 동탄1센터 내 식당에서 A씨가 갑자기 쓰러졌다.A씨는 심정지 상태로 인근 병원에 이송됐으나 숨졌다.계약직 근로자였던 A씨는 단순 포장과 관련한 업무를 맡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그는 사망 당일 오후 6시부터 이튿날 오전 4시까지 근무하는 것으로 예정돼 있었다.경찰은 A씨의 시신에 대해 부검을 진행하며 사인을 밝힐 방침이다.쿠팡풀필먼트서비스 관계자는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빌며 유족께 깊은 위로를 전한다"며 "고인은 지병이 있었던 것으로 확인된다"고 말했다.이어 "최근 3개월간 고인의 주당 평균 근무일수는 4.3일, 주당 평균 근무시간은 40시간 미만이었다"며 "회사는 유족 지원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했다.
이재명 대통령 "한국·프랑스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남아프리카공화국 요하네스버그를 방문 중인 이재명 대통령은 22일(현지시간) 오후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가졌다.이 대통령과 마크롱 대통령은 지난 6월 캐나다에서 열린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확대 세션에서 만난 적이 있다.먼저 이 대통령은 당시 만남을 떠올리며 "그때 마크롱 대통령이 제 옆자리에 앉았는데, 그 모습을 담은 영상이 대한민국에서 매우 유명하다"고 인사를 건넸다.이어 이 대통령은 "프랑스와 대한민국은 특별한 관계인데, 오늘 회담을 계기로 정말 각별한 관계로 더 발전하면 좋겠다"며 "양국의 관계도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한 단계 더 격상했으면 좋겠다"고 제안했다.특히 이 대통령은 "대한민국이 (북한의) 남침으로 위기를 겪을 때 파병을 통해 지원해 준 점에 대해 다시 감사드린다"며 "프랑스 대혁명이 전 세계적으로 유명하지만 대한민국 민주주의 발전에도 크게 영향을 미쳤다는 점도 말씀드리고 싶다"고 언급했다.또한 이 대통령은 "문화, 경제, 안보, 첨단기술 등 각 분야에서 협력을 더 확고히 했으면 한다"고 주문하기도 했다.이와 함께 이 대통령은 비공개 회담에서 "양국이 방산 분야에서 상호보완적인 협력을 추진하고, 인공지능(AI)과 우주산업 분야에서도 교류와 협력을 확대해 나가기를 바란다"는 뜻을 밝혔다.이에 마크롱 대통령은 "이 대통령 말씀처럼 G7에서 잠깐 마주칠 기회가 있었는데, 이번에 회담하게 돼 기쁘다"며 "양국은 안보·AI·우주·원자력발전·재생에너지·퀀텀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해나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화답했다.아울러 마크롱 대통령은 "대한민국이 우크라이나 문제 등 핵심적 사안에 대해 명백하고 일관성 있는 입장을 유지해주는 점에도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그러면서 "글로벌 이슈에서 다양한 기여를 하고 있는 한국과, 내년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의장국을 수임하는 프랑스가 다양한 국제 현안에 대해서도 계속 긴밀히 협력해 나가기를 바란다"는 의지를 피력했다.한편 이 자리에서 이 대통령은 마크롱 대통령을 향해 "올해 9월에 방한하려다 못했는데, 내년은 한국과 프랑스 수교 140주년인 특별한 해인 만큼 꼭 방한해주길 바란다. 국민과 함께 국빈으로 잘 모시겠다"며 초청 의사를 밝혔다.마크롱 대통령은 "수교 140주년을 기념해 내년 방한을 준비하도록 하겠다"고 답했고, 이 대통령은 "기다리고 있겠다"고 말했다.남아프리카공화국 요하네스버그에서 유광준 기자(june@imaeil.com)
국방부 '용산 복귀' 준비…이사 예산 240억원 증액 요구
대통령실이 청와대 복귀를 추진하면서, 용산 대통령실 건물의 주인이던 국방부도 이사 준비에 나섰다.23일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강대식 의원실에 따르면, 국방부는 대통령실의 청와대 복귀에 따라 국방부·합참 청사 재배치가 필요하다며 내년도 국방부 예산에서 총 238억6천만원의 증액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국회에 냈다.네트워크와 PC, 회의실 영상장비 등 네트워크 구축 비용 133억원, 시설보수비 65억6천만원, 화물이사비 40억원 등이다.이 예산은 국회 국방위원회의 내년도 국방부 예산 심사에 반영돼 그대로 의결됐고,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심사를 앞두고 있다.국방부는 2022년 5월 윤석열 정부에서 이뤄진 '대통령실 용산 이전' 전 상황으로 국방부와 합동참모본부(합참) 청사를 원상복구 할 계획이다.현재 대통령 집무실로 사용되고 있는 10층짜리 건물은 본래 국방부가 2003년부터 사용하던 국방부 본관이었다.대통령실이 용산으로 이전하면서 국방부는 바로 옆에 있는 합참 청사로 이전하게 됐고, 현재까지 3년 넘게 국방부와 합참이 한 건물에서 동거하고 있다. 국방부 일부 부서와 국방부 직속 부대들은 공간 부족으로 영내·외에 분산 배치된 상태다.이재명 정부는 용산 대통령실의 청와대 복귀를 추진 중이다. 연내 청와대 이전이 시작될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되는 상황이다.국방부는 대통령실이 청와대로 복귀하고 나면 옛 용산 청사로 다시 복귀하고, 현재의 건물은 예전처럼 합참 단독청사로 사용하는 방안을 가장 유력하게 검토하고 있다.대통령실의 청와대 복귀 시점에 따라 변동이 생길 순 있지만, 국방부는 내년 안에는 청사 이전이 마무리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국방부 관계자는 "대통령실 보안 문제로 청사 내부 상황을 구체적으로 확인하진 못했으나, 청사 이전을 위한 예산을 우선 신청했다"며 "2022년 5월 이전 상태로 국방부·합참 청사를 재배치하는 방향으로 추진 중"이라고 말했다.
수능 국어 '지문 오류' 논란…서울대교수 "3번 정답 2개"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국어 영역 17번 문제에 정답이 없다는 주장이 나온 데 이어 이번엔 정답이 2개인 문항이 있다는 서울대 사범대 교수의 주장이 제기됐다. 23일 교육계에 따르면 이병민 서울대 영어교육학과 교수는 최근 SNS에 수능 국어 3번 문항의 정답이 두 개이고 지문에도 오류가 있다는 취지의 글을 올렸다. 이 교수가 지목한 지문은 독해 능력을 해독과 언어 이해로 단순화해 설명한 필립 고프 미국 오스틴 텍사스대 전 명예교수의 '단순 관점'을 다룬 글이다. 해당 지문에는 '(단순 관점에서는) 해독이 발달되면 글 읽기 경험을 통해서도 언어 이해가 발달될 수 있으므로 해독 발달 후에는 독서 경험이 독해 능력 발달에 주요한 기여를 한다고 본다'는 문장이 나온다. 이 교수는 고프의 단순 관점에서 말하는 언어 이해는 읽기 능력이 아닌 '듣기 능력'이므로 해당 문장은 틀린 내용이라고 지적했다. 글 읽기 경험을 통해 언어 이해 능력을 향상할 수 있다는 말 자체가 단순 관점 이론에서는 성립할 수 없다는 것이다. 3번 문항은 언어 이해(듣기 능력) 능력이 떨어지는 학생 A와 해독 능력이 부족한 학생 B를 제시한 뒤 단순 관점을 바탕으로 이들을 이해한 내용으로 적절하지 않은 것을 찾으라고 요구한다. 수능을 주관하는 한국교육과정평가원(평가원)이 공개한 정답은 4번 '갑은 학생 B가 단어를 올바르게 발음하지는 못하지만, 글 읽기 경험을 통해 중심 내용은 파악할 수 있게 되었다고 생각하겠군'이다. 하지만 3번인 '갑은 학생 A의 언어 이해가 구어 의사소통 경험뿐 아니라 글 읽기 경험을 통해서도 발달될 수 있다고 생각하겠군' 역시 틀린 말이어서 정답으로 봐야 한다는 게 이 교수의 주장이다. 단순 관점에서는 글 읽기 경험으로 언어 이해 능력을 향상할 수 없다고 보기 때문이다. 즉 지문에서만 정답을 찾는다면 정답은 4번 하나이지만, 지문과는 상관 없이 문제만을 놓고 본다면 3번과 4번이 모두 정답이라는 말이다. 이 교수는 읽기와 언어 관련 이론을 주전공으로 한 학자로 특히 해당 지문에 나온 고프의 단순 관점을 10년 넘게 연구·강의해왔다. 그는 "출제자들은 지문을 토대로 (하면) 3번도 맞는 진술이라고 주장할 것이나, 지문 속 단순 관점 이론에 대한 설명이 틀렸기 때문에 3번도 자연스럽게 틀린 내용이 된다"고 말했다. 올해 수능 국어 영역을 두고 문제 오류 주장이 나오는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앞서 포항공대(포스텍) 인문사회학부에서 철학을 가르치는 이충형 교수는 독일 철학자 임마누엘 칸트의 인격 동일성에 관한 견해를 다룬 17번 문항에 정답이 없다는 주장을 펼쳤다. 수능 언어(현 국어) 베스트셀러 수험서인 '언어(국어)의 기술'을 집필한 스타 강사 이해황씨 역시 같은 주장을 담은 동영상을 유튜브에 게재했다. 지난 17일까지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수능 문항 이의 제기를 받은 평가원은 심사를 거쳐 오는 25일 최종 정답을 확정해 발표한다. 평가원이 논란이 된 문제의 정답을 정정할 경우, 수험생의 등급과 표준점수 역시 기존과는 달라진다. 특히 올해 국어는 '불(火) 국어'였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체감 난도가 높아서, 정답 확정에 관심이 쏠린다. 다만 그동안 평가원이 정답 정정에 매우 보수적이었던 만큼 복수 정답이나 전원 정답 처리할 가능성은 작을 것으로 보인다.
경북 골프장 라커 털이범 용의자 검거…경찰, 여죄 수사
경북권 일대 골프장에서 금품을 훔쳐 온 범인이 검거된 것으로 확인됐다. 최근 골프장 도난 사건이 빈번하게 발생했으나, 수법이 갈수록 교묘해지고 있어 피해자와 골프장으로선 속만 태우고 있는 실정이었다.매일신문 취재를 종합해 보면 경산경찰서는 최근 관내 한 골프장 라커룸에서 현금을 훔친 혐의로 유력한 용의자를 검거했다. 수사팀은 여죄가 있을 것으로 보고 추가 수사를 진행 중이다.이번 용의자 검거는 골프장의 신고로 이뤄졌다. 수차례나 골프장 라커룸에 있던 현금이 사라졌다는 피해자들의 신고가 들어왔기 때문이다. 골프장 측은 자체 조사 결과 관내 다른 골프장은 물론 영천과 경주, 의성 등 경북의 대다수 지자체 소재 골프장에서도 같은 사건이 반복됐다는 사실을 확인했다.매일신문 취재 결과 지난 1년간 경북 지역 골프장 도난 사건은 수십 건에 달했다. 또 드러나지 않은 사건은 더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의 정식 조사가 있기 전까지 금품이 진짜로 도난당했는지 여부를 확인할 수 없을 뿐 아니라 도난 사건이 알려질 경우 이미지 실추 등 골프장이 겪을 피해 때문에 신고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도난품들은 주로 수십만원 대의 현금이고 명품 시계 및 고가 장신구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예전에는 골프가 부유한 사람만 즐기는 스포츠라는 인식 때문에 전문범들의 소행이 많았으나, 최근 골프 인구가 급증함에 따라 일반 골퍼들 사이에서도 범죄가 발생하는 일이 많아졌다. 실제로 경산의 한 골프장에서 도둑맞았다는 100만원권 수표가 경주에 있는 골프장에서 발견된 사례가 나왔다. 범인이 훔친 수표으로 다른 골프장에서 그린피를 계산하려다 덜미가 잡힌 것이다.수법은 갈수록 교묘해지고 있다. 휴대폰을 보는 척하면서 셀프카메라로 후방 골퍼 라커 비밀번호를 은밀히 관찰한 뒤 나중에 자신의 라커처럼 태연히 문을 열고 금품을 훔쳐낸 사례가 발생했다.피해자들은 골프장에 관리 부실 등을 이유로 변상을 요구하고 있으나, 골프장 측으로서도 난감하다는 입장이다. 한 골프장 관계자는 "국도에서 사고가 나면 모두 국가가 배상해야 하는 것은 아니지 않느냐"며 "도둑질을 작정하고 들어오는 사람을 일일이 찾아내 막을 방법도 없고, 사건이 알려지면 골프장 이미지만 실추돼 매출에 심각한 타격을 받는다"고 말했다.골프장 도난 사건이 늘자 전국골프협회와 수사 당국은 주의 사항을 알려주면서 범죄 예방에 나섰다. 경찰 관계자는 "라커 비밀번호 촬영을 막기 위해 주변 휴대폰 사용자를 주시하는 한편 목욕탕 키도 잘 챙겨야 한다"며 "골프카트 파우치백과 지갑은 자주 확인하는 등 스스로 범죄 예방에 나서야 한다"고 했다.
이재명 대통령과 함께 G20 정상회의가 열리는 남아프리카공화국 요하네스버그를 방문 중인 영부인 김혜경 여사는 각종 문화 활동과 현지 한인 여성들 격려행사로 이 대통령의 정상외교를 측면에서 지원하고 있다. 김 여사는 22일(현지시간) 오후 한인 여성들과 간담회를 가졌다. 전은수 대통령실 부대변인은 "김 여사가 사회공헌·문화교류 활동을 이어온 한인 여성들을 만났다"며 "김 여사는 앞으로도 세심하게 살피고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고 밝혔다. 이 자리에서 한 참석자가 이 대통령의 건강을 걱정하자 김 여사는 "늘 건강을 걱정해 조금 쉬어가며 일할 것을 권하지만 대통령께서는 '1년 전 얼음 아스팔트 위의 키세스단이 쉬엄쉬엄하는 대통령을 뽑은 것이 아니다'라며 말씀하시는데 해외순방 중 기내에서도 잠을 아끼고 서류를 꼼꼼히 챙긴다"고 답했다. '키세스단'은 지난해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국면 당시 추위를 견디기 위해 은박 담요를 덮고 시위에 나선 이들을 이르는 말이다. 앞서 김 여사는 이날 주남아프리카공황국 한국문화원에서 열린 '햇살 아래 익어가는 한식의 맛과 지혜' 행사에 참석했다. 김 여사는 "된장과 간장, 고추장은 단순한 양념이 아닌 한식의 핵심으로 오랜 시간의 정성과 기다림 끝에 완성된다"며 "한국의 전통 장맛이 오랜 세월을 거쳐 깊어지듯 우리 두 나라의 우정도 깊고 풍성한 열매의 결실을 보길 바란다"고 말했다. 특히 김 여사는 배향순 요리 강사와 함께 10명의 현지 요리사들 앞에서 된장찌개 끓이는 방법을 시연하고 완성된 찌개를 시식하면서 한국 식문화에 관해 대화를 나눴다. 김 여사는 요리사들에게 "장 담그기 문화처럼 김치(담그기)도 유네스코 유산으로 등재됐다"고 말한 뒤 "김치는 찢어서 먹으면 더 맛있다. 면역력 강화에도 좋다고 한다"며 직접 김치를 찢어 나눠주기도 했다. 남아프리카공화국 요하네스버그에서 유광준 기자(june@imaeil.com)
'서울시장 행보?' 조국·박주민, 호남향우회 후기 잇따라
22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전국호남향우회 총연합회 화합대회'가 열린 가운데, 조국 전 조국혁신당 비상대책위원장과 박주민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이 참석, '자천타천' 서울시장 후보군인 두 사람이 행사 참석 사실을 SNS로 알리며 내년 6월 지방선거를 겨냥하는 뉘앙스를 보였다.우선 조국 전 비대위원장이 이날 오후 8시 58분쯤 페이스북을 통해 "호남향우회 정기총회에 참석해 축사를 했다"고 알렸다.그는 "정말 뜨거운 분위기를 느낄 수 있었다"며 "대학 동기인 김민석 국무총리님을 만나 반갑게 악수도 했다. 총리 역할을 묵묵히 훌륭히 수행하고 계시기에 박수를 보낸다"고 김민석 총리와의 조우를 글 내용 절반에 할애했다.이어 박주민 의원도 오후 9시 32분쯤 페이스북을 통해 "오늘 전국호남향우회 총연합회 화합대회에 다녀왔다. 이 자리에서 연대와 뿌리의 힘이 얼마나 든든한지 느꼈다. 많은 분들의 응원도 받았다. 주신 응원, 보람으로 돌려드리겠다. 더욱 열심히 하겠다"고 전했다.박주민 의원은 일찌감치 내년 지선 서울시장 선거 출마를 공언한 상황이다.한편, 이 행사는 각종 선거를 앞둔 시점엔 호남 표심을 집결시키는 행사로 큰 관심을 모은다.이에 기성 정치인들의 참석 여부가 늘 주목된다. 또한 정부 핵심 인사들의 참석 역시 이어진다.올해는 김민석 총리,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 김영록 전라남도지사, 김관영 전북특별자치도지사, 김동연 경기도지사, 정근식 서울시교육감, 조국 전 위원장,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 박찬대·김병주·전현희·박주민·서영교·고민정·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의원,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 손솔 정의당 의원 등이 참석했다.이 가운데 김민석 총리와 박홍근·전현희·서영교·나경원 의원도 서울시장 출마 후보군에 속한다.다만, 조국 전 위원장과 박주민 의원이 발 빠르게 글과 사진을 업로드한 것과 비교, 다섯 사람 모두 이날 오후 10시 30분 기준으로 페이스북 등으로 후기를 전하지 않아 이 기사에 인용하지 못했다.
김혜성, 부친 빚투에 첫 입장 "대신 갚으려 했지만 거절"
미국 프로야구(MLB) LA 다저스 소속 김혜성 선수가 최근 불거진 부친의 채무 논란과 관련해 처음으로 공식 입장을 밝혔다.김혜성은 22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올린 자필 사과문에서 "먼저 지난 11월 6일 공항에서의 제 미숙한 언행과, 이후 인터뷰에서 보인 태도로 인해 실망하셨을 모든 분들께 고개 숙여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당시 행동은 어떤 말로도 변명할 수 없으며, 계속해서 후회하고 반성하고 있다"며 "무엇보다 현장에 계셨던 김선생님, 취재를 위해 자리에 계셨던 기자분들, 그리고 이 장면을 지켜보신 모든 분들께 다시 한 번 사과드린다"고 했다.김혜성은 공항에서 있었던 상황에 대해 설명하며, 자신이 고등학생이던 시절부터 해당 인물을 알고 있었고, 2018년부터는 경기장과 공항 등에서 지속적으로 시위를 해왔다고 전했다. 그는 "2019년 인천 문학야구장에서 그분을 처음 직접 뵈었을 때, '제가 빚을 갚아드리겠다'고 말씀드리기도 했다"며 "하지만 그분께서는 '선수에게 돈을 받으려는 것이 아니라, 아버지에게 상황을 알리기 위해 그러는 것'이라고 하시며 저의 제안을 받아들이지 않으셨다"고 떠올렸다. 그러면서 "동료 선수들과 야구장에 찾아오시는 팬들께도 저 때문에 큰 폐가 될까 싶어 항상 죄송한 마음이었다"고 했다.김혜성은 그동안 가족으로서 책임을 다하려 노력해왔다고 밝혔다. 그는 "계약금과 월급을 포함해 금전적으로 아들로서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해왔다"며 "아버지의 채무로 인해 피해를 입으신 분께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이었다"고 했다.공항에서의 상황에 대해서는 "1년 만에 귀국하는 자리에서 좋은 모습으로 인사드렸어야 했는데, 그 순간 저는 감정을 제대로 추스르지 못한 채, 해서는 안 될 언행을 하고 말았다"며 "변명의 여지가 없으며, 깊이 반성하고 있다. 이번 일을 계기로 더 나은 사람이 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앞서 김혜성은 인천국제공항에서 귀국 인터뷰를 진행하던 중 자신에게 부친의 채무 문제로 시위를 이어온 인물을 가리키며 "저분 가시면 인터뷰 열심히 하겠다"고 말해 논란이 됐다. 해당 인물은 야구 팬들 사이에서 '고척 김선생'으로 불리는 60대 남성 A씨로, 김혜성의 부친에게 빌려준 돈을 돌려받지 못해 수년간 1인 시위를 벌여왔다.해당 인물 A씨는 지난 21일 방송된 SBS '궁금한 이야기 Y'에 출연해 김혜성 부친과 만나 "다음 달 20일까지 잔여금 5000만원을 갚겠다"는 약속을 받았다고 밝혔다. A씨에 따르면 그는 16년 전 김혜성의 부친에게 1억 2천만원을 빌려줬으나, 이후 돈을 돌려받지 못해 김혜성이 프로야구 선수로 활동하기 시작한 이후부터 야구장과 공항 등을 돌며 부채 변제를 촉구해 왔다.김혜성의 부친은 해당 방송에서 "1억 2천만원을 A씨에게 줘야 한다는 건 알고 있었지만 부도가 나서 빚이 30억원이라 쉽게 해결하지 못했다"며 "현재까지 9천만원 정도 돌려줬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 8월 개인 파산 절차를 신청한 상태다.A씨는 "억울하지만 너무 지루한 싸움이라 끝내고 싶었다"며 "5천만원만 받고 끝내기로 했다. 사실 1인 시위를 하면서도 김혜성을 보면 항상 미안하다"고 전했다.
나경원 "조국 참 여전해 '빠루로 폭력 행사'? 또 거짓말"
나경원 국민의힘 국회의원은 조국 전 조국혁신당 비상대책위원장이 지난 20일 자신(나경원 의원)에 대한 '국회 패스트트랙 충돌' 사건 1심 판결을 두고 "법원은 앞으로 국회의원들이 국회에서 빠루를 들고 폭력을 행사해도 의원직은 유지된다고 은혜를 베풀었다"고 비판한 것에 대해 "뻔뻔한 거짓말"이라고 반박했다.▶나경원 의원은 22일 오후 3시 32분쯤 페이스북에 "조국은 역시 참 여전하다. 빠루를 들고 폭력을 행사? 또 뻔뻔한 거짓말"이라고 적었다.조국 전 비대위원장은 전날인 21일 오전 8시 25분쯤 페이스북을 통해 "법원은 앞으로 국회의원들이 국회에서 빠루를 들고 폭력을 행사해도 의원직은 유지된다고 은혜를 베풀었다"면서 "국회의원은 법을 만드는 입법자다. 그렇기에 입법자의 법 위반은 더욱 강하게 비난받아야 마땅하다. 자신들이 만든 법을 폭력적으로 위배해도 입법자 지위를 보전할 수 있다는 게 말이 되는가"라고 의문을 나타냈다.이는 나경원 의원이 벌금 총 2400만원(특수공무집행방해 등 혐의 2000만원, 국회법 위반 혐의 400만원)을 선고 받아 의원직을 유지한 것에 대한 비판이었다. 국회의원은 일반 형사사건의 경우 금고 이상의 형, 국회법 위반 사건에서는 벌금 500만원 이상의 형을 선고 받아야 직을 잃는다.▶이어진 페이스북 글에서 나경원 의원은 "판결 선고된 사건은 사법체계와 선거체계를 뒤흔드는 공수처법, 연동형비례제선거법을 하루에 2명의 의원을 갈아치우면서 패스트트랙에 강행상정하는 것을 저지하기 위한 항거가 그 대상이다. 과잉 경호권 행사로 빠루를 들고 문을 뜯으려한 것은 민주당 측이다. 우린 정치적 반대 행위로 소극적 저지를 하였을 뿐"이라고 반박하며 "근데도 여전히 뒤집어 씌운다"고 지적했다.그는 "불법사보임, 과잉경호권발동으로 진정 의회민주주의를 파괴한 것은 민주당"이라며 "(내가)무죄를 받지 못해 앞으로 민주당이 국회에서 툭하면 국회경호권 발동 운운할 것을 보니 국회 앞날이 더 걱정이다. 민주당의 무도함에 날개를 달아 준 형국"이라고 덧붙였다.▶그러면서 지난 국정감사(국감) 기간을 떠올리는듯 "지금도 노트북에 피켓 하나 붙여도 국회 경위 불러 강제로 떼어버린다. 툭하면 야당 의원들 발언권 박탈한다. 토론도 강제종료한다"면서 "국회에서 무도한 민주당이 야당에게 '닥치고 손만 드는 거수기' 역할을 강요하고 있다. 그 대표적 상임위가 추미애 위원장의 법사위, 최민희 위원장의 과방위"라고 꼬집었다.나경원 의원은 또 "상임위 표결 강행이 19대(국회) 10건, 20대 7건, 21대 63건에 이어 22대 9월 기준 180건"이라고 통계도 제시하며 "단 16분 만에 방통위 폐지, 단 30분 만에 검찰청 해체. 이게 민주주의국가인가?"라고 물었다.그는 "입법독재 민주당에게 급발진 가속기를 달아준 이번 판결에 비통함을 금치 못한다"면서 "애당초 기소되지 말아야 할 사건, 잘못된 기소라는 것이 확인됐다면 뒤늦게라도 공소취소됐을 사건이 끝까지 재판으로 가니 형식적 법치로 실질적 법치가 파괴된 꼴이다. 땅을 칠 일"이라고 비판했다.
총리 급여 1천만원 깎으니…국회의원 9% 줄이는 '이 나라'
일본 집권 자민당과 연립 여당인 일본유신회가 중의원(하원) 정수를 9% 이상 줄이는 방안에 합의했다.22일 요미우리신문 보도에 따르면 양당은 전날 실무자 간 협의에서 중의원 총 465석 가운데 45석 이상을 삭감하기로 결정했다. 이번 임시국회 회기 종료일인 12월 17일까지 관련 법안을 제출하고 통과를 추진할 계획이다.의석 감축의 세부 방식은 여야 간 협의를 통해 법 시행 후 1년 이내에 정하기로 했다. 이와 관련해 유신회는 "1년 안에 결론이 나지 않으면 비례대표 의석을 50석 줄이도록 법안에 명시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하지만 자민당 내부에서는 이에 대해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는 의견이 적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비례대표 의석만 줄일 경우, 지역구 기반이 약한 소수 야당이 더 큰 타격을 입게 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유신회 측은 여야 협력을 위해 다른 정당과의 접촉도 이어가고 있다. 후지타 후미타케 공동대표는 제2야당 국민민주당 다마키 유이치로 대표에게 협조를 요청했으며, "긍정적인 답변을 들었다"고 밝혔다.다만 요미우리신문은 "비례대표만 대폭 줄이는 데 대해 비판적인 야당은 경계감이 강하다"며 "여당 방안에 대한 이해가 확산할지는 불투명하다"고 평가했다.앞서 자민당과 유신회는 지난달 새로운 연립정권 구성에 합의하면서, 중의원 정원의 10% 감축을 주요 개혁 과제로 설정한 바 있다. 중의원 의석수 축소는 유신회가 추진해온 정치개혁 공약 중 하나로, 이번 합의는 그 첫 단계로 풀이된다.한편 다카이치 사나에 총리는 최근 본인의 급여 삭감 방침까지 내놓은 데 이어, 일과 삶의 균형(워라밸)을 과감히 포기하겠다는 발언까지 내놓은 바 있다.지난 7일 산케이신문 보도에 따르면, 다카이치 총리는 이날 오전 3시부터 약 3시간 동안 총리 관저에서 비서관들과 회의를 가졌다. 이날 중의원 예산위원회 출석이 예정돼 있었던 만큼 사전 준비 차원의 이른 출근이라는 해석이 나오지만, 현직 총리의 '새벽 3시 근무'는 이례적이라는 평가다.다카이치 총리는 자민당 총재에 선출된 직후, 일과 삶의 균형을 뜻하는 이른바 '워라밸' 개념을 스스로 포기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그는 "워라밸(일·삶의 균형)이라는 말을 버리고 일하겠다"고 말하며, 바쁜 일정 속에서도 총리직에 전념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다카이치 총리는 급여를 자진 삭감하겠다는 방침도 추진 중이다.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은 지난 5일 보도를 통해, 다카이치 총리가 총리와 각료의 급여를 삭감할 계획이라고 전했다.현재 일본 국회의원은 매달 세비로 약 129만4천엔(약 1천218만 원)을 받고 있으며, 여기에 총리는 115만2천엔(약 1천84만 원), 각료는 48만9천엔(약 460만 원)의 급여를 추가로 수령하고 있다. 총리와 각료는 여당 의원인 경우가 대부분으로, 일반 국회의원보다 업무 강도가 높아 더 많은 급여를 받는다.앞서 다카이치 총리는 지난해 자민당 총재 선거에서 "총리를 포함해 각료 급여를 폐지할 것"이라는 발언을 한 바 있다. 닛케이는 실제 삭감이 이뤄질 경우, 총리의 급여는 월 최대 115만 엔 정도 줄어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놀면 뭐하니?' 측, 이이경 폭로 인정…"정중히 사과"
배우 이이경이 MBC 예능프로그램 '놀면 뭐하니?' 하차 과정과 '면치기' 논란에 불만을 쏟아낸 가운데 제작진이 사과했다. 제작진은 22일 공식 SNS를 통해 "상처받은 이이경 씨와 심려를 끼쳐드린 모든 분께 정중히 사과 말씀드린다"고 밝혔다. 또 "사생활 루머 유포 사건이 매체를 통해 파생되는 상황에서 매주 웃음을 줘야 하는 예능 프로그램 특성상 함께하기가 어렵다고 판단했다"며 "제작진이 먼저 소속사 쪽에 하차를 권유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하차 당시 자발적 의사라 밝혔던 것은 이이경을 위한 최소한의 예의였다고 덧붙였다. 이이경의 '면치기'(면을 소리 내 먹는 행위) 장면이 제작진의 연출이었다는 점도 시인했다. 해당 에피소드 방영 당시 이이경의 면치기로 국물이 사방으로 튀는 장면이 전파를 타자 비위생적이고 불쾌하다는 시청자 비판이 일었다. 제작진은 "재미를 주고자 이이경 씨에게 '면치기'를 부탁했는데 욕심이 지나쳤다"며 "출연자를 보호하지 못한 제작진의 불찰"이라고 말했다. 앞서 전날 이이경은 하차를 권유한 '놀면 뭐하니?' 제작진에 대한 서운함을 표하는 글을 SNS에 올렸다. 이이경은 자신이 독일인이라 주장하는 한 네티즌이 제기한 사생활 관련 확인되지 않은 주장에 대해 "허위 폭로로 인해 예능 프로그램에서 하차 권유를 받았다"라고 토로했다. 그는 "협박 및 허위 사실 적시에 의한 명예훼손에 대한 고소 절차를 마쳤다"라면서 "매 순간순간 울화가 치밀었다. 실체도, 누군지도 모르는 독일인이라고 주장하는 사람이 수개월 전 회사에 협박 메일을 보냈던 것처럼 나타나고 사라지기를 반복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하루 만에 조작이라고 하고 사라졌지만, 그로 인해 예능 프로그램에서 하차 권유를 받았고 자진 하차를 선택했다"면서 이번 사태 이전까지 출연해왔던 MBC '놀면 뭐하니?'에서 하차하게 된 상황에 관해 설명했다.
봉화·태백·석포 주민들 "UN 간담회, 주민 철저히 배제"
경북 봉화군 석포면과 강원 태백시 주민들로 구성된 봉화·태백·석포 생존권 사수 공동투쟁위원회(공투위)가 UN 기업과 인권 실무그룹 석포 간담회를 두고 "주민을 완전히 배제한 채 왜곡된 여론을 국제기구에 전달했다"며 강한 어조로 문제를 제기했다.앞서 공투위는 지난 13일 피차몬 여판통 UN 기업과 인권 실무그룹 위원장에게 이메일을 보내 "석포에서 살아가는 주민의 실제 의견을 직접 확인해 달라"고 요청하기도 했다.공투위는 지난 21일 공식 입장에서 "간담회는 처음부터 끝까지 주민 배제였다"고 지적했다. 지난 1일 피차몬 위원장이 석포를 찾았을 당시 정작 석포 주민들에게는 아무런 안내도 없었고, 주민들이 뒤늦게 모여 의견을 전하려 하자 민변 소속으로 보이는 인사가 접근을 막아 서류 전달조차 가로막았다는 것이다. 공투위는 이를 "의도적 차단"이라고 규정했다.절차 역시 부실했다는 비판이 잇따랐다. 공투위에 따르면 환경단체는 간담회 하루 전인 지난달 31일 정식 공문도 없이 메신저 메시지로 석포면사무소 회의실 사용을 요청했으며, 주민 대상 안내는 단 한 차례도 이뤄지지 않았다. 간담회 사실을 뒤늦게 알고 모여든 주민 60여명은 끝내 행사장에조차 들어가지 못했다.공투위는 "이런 방식이라면 UN에 전달되는 정보가 얼마나 왜곡되겠느냐"며 "특정 단체의 일방적 주장이 지역 전체 여론인 것처럼 포장될 가능성이 크다"고 강하게 비판했다.서한에서는 영풍 석포제련소의 최근 환경 개선 노력도 강조했다. 제련소는 2019년 이후 폐수 외부 무방류 시스템과 오염 확산 방지시설 등 환경 개선에 약 5천200억원을 투입했으며, 상·하류 수질이 기준을 충족하고 멸종위기 1급 수달과 다양한 어종이 인근 하천에서 확인되는 등 현장의 변화가 뚜렷해졌다는 것이다.또 주민들은 제련소 이전 논의로 지역 경제가 흔들리는 상황도 짚었다. 지난 9월 500여명이 참여해 이전 철회를 요구한 집회는 "지역민들의 실제 민심이 무엇인지 보여주는 사례"라는 설명이다.공투위는 민변에 대해 "국제기구와 소통하면서 특정 단체의 주장만 전달하는 일이 반복돼서는 안 된다"며 절차적 공정성과 투명성 확보를 압박했다. 아울러 이번 주민 배제 경위에 대한 철저한 사실 확인과 재발 방지 대책을 요구했다.공투위는 "민변·환경단체·주민이 모두 참여하는 공식 간담회가 열린다면 언제든 참여할 준비가 돼 있다"며 "주민을 배제하는 간담회는 더 이상 용납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계양산인데 살려달라" 신고 후 사라진 여성…사흘째 수색
인천 계양산에서 구조를 요청하는 신고가 접수돼 경찰과 소방당국이 사흘째 수색 작업을 벌이고 있다. 22일 인천소방본부에 따르면 지난 20일 오후 5시 48분쯤 "계양산인데 살려달라"는 내용의 119 신고가 접수됐다. 신고는 40대 여성이 한 것으로 추정된다. 다만 전화할 때 사용하는 기지국과 이를 기반으로 한 위치 값은 파악되지 않았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신고 첫날과 이튿날 각각 64명과 98명의 인력을 투입해 계양산 일대에서 수색 작업을 벌였으며 이날도 수색을 이어갈 방침이다. 소방당국 관계자는 "살려달라는 말 이후 바로 전화가 끊겼다"며 "휴대전화도 유선도 아닌 정상적이지 않은 번호였고 신고 전화 과정에서도 위치가 확인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지난 22일, 주말 이른 아침부터 안동시 예안면 도촌리 산골에 자리한 폐교된 학교 운동장으로 삼삼오오 사람들이 모여들기 시작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졸업한 옛 삼계초등학교(월곡초 삼계분교장)로 1957년 독립학교로 승격된지 68년만인 지난 9월 폐교돼 아이들이 사라지고 건물만 덩그러니 남은 곳이다. 이날 '먹사니즘 전국 네트워크'와 안동지회가 함께 어린 시절의 추억을 다시 만나고, 아이들이 웃고 지역이 함께 살아나는 따뜻한 축제로 '이재명 대통령 당선 잔치'를 겸한 '제8회 반갑다 친구야' 행사를 마련 한 것. 행사에는 이재명 대통령 6학년 담임이었던 박병기 선생, 김두민 예안면 주민자치위원장을 비롯해 전국에서 동문과 지역주민들이 참석했으며, 박성수 먹사니즘 고문, 송병기 전 울산광역시 경제부시장, 이종걸 전 국회의원, 정용채 먹사니즘 경북대표와 손진걸 사무국장 등 100여명이 함께 했다. 이날 행사에는 지역 농산물 장터가 운영되고,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사람이 모일때 빛이 나는 잔치로 진행됐다. 특히, 이날 참석자들은 인구소멸 등으로 인해 폐교되고, 지역이 사라지는 현실에 대해 안타까움을 얘기하면서 "지역이 살아야 아이들도 성장할 수 있다는 진리를 배우게 된다"며 "오늘 행사를 통해 작지만 추억과 연대, 지역사랑의 힘을 느낄 수 있었다"고 했다. 정용채 먹사니즘 경북대표는 "지난 6·3대선에서 우리지역 출신 대통령을 배출하고도, 제대로 된 마을잔치 한번 마련하지 못했다. 뒤늦게 나마 많은 분들의 도움으로 잔치를 열어 폐교된 대통령의 모교 동문들과 주민들이 함께 즐기고 얘기할 수 있어 기쁘다"고 말했다. 안동에서도 골짜기로 이름난 예안면 도촌리 지통마에서 살았던 이 대통령은 매일 산길을 걷고 강을 건너 6km 떨어진 이 학교를 다녔다. 이 대통령은 2006년 1월 자신의 블로그에 "겨울에는 먼저 간 학동들이 심술로 징검다리에 물을 뿌려 놓기 때문에 돌멩이가 얼어 고무신이 미끄러지면서 발이 얼음물에 빠져 얼어 터진다"고 썼다. 그는 "또 여름 홍수로 학교에 가지 않은 날이 더러 있었고, 아예 친구들끼리 작당을 해 홍수를 핑계로 집단 결석을 한 일도 있었다"고 어린 시절 등굣길을 회상하기도 했다.
조국 "국힘, YS 영정 내려라…김영삼 정치는 조국당 DNA"
조국 조국혁신당 당대표 후보가 국민의힘을 향해 김영삼 전 대통령의 영정을 내리라며 "최소한의 양심이 있다면, 당장 그 영정을 내리는 것이 마땅하다. 영정을 계속 걸어두는 건, 김영삼 대통령님과 국민을 모독하는 행위"라고 비판했다. 22일 조 후보는 페이스북을 통해 "'김영삼의 정치'는 조국혁신당의 DNA로 자리 잡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국민의힘이 김영삼 대통령님의 정신을 계승한다고 말한다. 당사 벽면에는 김영삼 대통령님의 영정이 걸려 있다"며 "독재, 쿠데타, 불의에 맞서 싸운 '김영삼의 정치'와 내란 우두머리를 비호하고 극우세력과 손잡고 있는 국민의힘의 모습은 단 한 조각도 닮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김영삼 대통령께서는 군사독재의 시대를 끝내고 문민정부의 시대를 열었다. 4·19 혁명과 광주 민주화운동의 역사를 복원하며 민주주의의 진실을 국가의 공식적 기록 위에 올려놓았다"며 "그 역사 바로 세우기로 우리는 오늘 더 강한 민주주의를 누리게 됐다. 하나회 척결, 금융실명제와 공직자 재산 등록제 실시 등의 결단은 대한민국의 새로운 틀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조 후보는 "김영삼 대통령님은 '독재와 불의에 맞서라', '민주주의의 기반을 단단히 세우라'고 포효했다. 조국혁신당은 김영삼 대통령님의 개혁 정신을 이어가겠다"며 "바른길에는 거칠 것이 없다. 대한민국의 성역과 금기를 깨는 망치선이 돼 정치개혁, 민생개혁, 경제개혁, 사회개혁, 인권개혁을 멈추지 않겠다"고 했다. 앞서 전날 김영삼 전 대통령 서거 10주기 추모식에 참석한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김 전 대통령께서 평생 목숨 걸고 지켜낸 자유민주주의가 심각한 도전을 마주하고 있다"며 "불의와 불법과 불공정에 맞서 싸우고 국민과 국가를 위한 옳은 길을 묵묵히 걸어가 진정한 민주주의가 실현되는 정의로운 대한민국을 되찾겠다"고 말했다. 또 "닭의 모가지를 비틀어도 새벽은 온다는 말씀처럼 어떤 폭압과 역경에도 결코 굴복하지 않겠다"며 "서로 손을 맞잡고 국민이 하나로 뭉쳐서 민주주의를 무너뜨리는 비바람과 폭풍을 이겨내겠다"고 밝혔다.
김준혁 "나경원은 판사 부인이라서? 檢, 즉시 항소하라"
김준혁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은 지난 20일 '국회 패스트트랙 충돌' 사건 1심 판결에서 나경원 의원 등 국민의힘 소속 또는 출신 인사들이 벌금형을 선고 받은 것과 관련, "검찰이 (나경원 의원에 대해 국회법 위반 혐의로)징역 2년을 구형했는데 벌금 400만원 받았으니 당연히 항소해야 한다"며 오는 27일까지인 항소 기한을 주목했다.▶김준혁 의원은 22일 오전 11시 9분쯤 페이스북에 '검찰은 나경원 등 국민의힘 의원들에 대해 즉시 항소하라'는 제목의 글을 올려 "검찰이 나경원 의원 등 국회선진화법 위반으로 벌금형을 선고 받은 국민의힘 의원들에 대해 아직까지 항소를 하지 않고 있다"며 "대검 예규를 보면 명확하게 형종이 변경되면 항소하라고 돼 있다"고 이번 판결에서 가장 주목 받은 인물인 나경원 의원을 지목, "검찰이 징역 2년을 구형했는데 벌금 400만원 받았으니 당연히 항소해야 한다. 그것도 즉시 했어야 한다. 그런데 왜 안하고 있을까?"라고 물었다.이어 "같은 편이라서 그런가? 판사(김재호 춘천지방법원장) 부인이라서 그런가?"라고도 의구심을 나타냈다.그러면서 "항소 문제에 대해 편향적으로 항명하는 검찰에 대해 우리 국민들은 두 눈을 부릅뜨고 지켜보고 있다"고 강조, '대장동 사건 항소 포기 사태'도 가리키는 뉘앙스를 보였다.▶지난 20일 서울남부지법 형사합의11부(장찬 부장판사)는 사건 당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였던 나경원 의원에게 벌금 총 2400만원(특수공무집행방해 등 혐의 2000만원, 국회법 위반 혐의 400만원)을, 당 대표였던 황교안 전 국무총리에게 벌금 총 1900만원(2건 각 1500만원, 400만원)을 선고했다.또 현재 국민의힘 원내대표를 맡고 있는 송언석 의원은 벌금 총 1150만원(1000만원, 150만원)을 선고 받았다.같은 당 이만희 의원은 850만원(700만원, 150만원), 김정재 의원은 1150만원(1000만원, 150만원), 윤한홍 의원은 750만원(600만원, 150만원), 이철규 의원은 550만원(400만원, 150만 원)의 벌금형을 선고 받았다.아울러 이장우 대전시장은 벌금 750만원(600만원, 150만원), 김태흠 충남지사는 벌금 150만원을 선고 받았다.국회의원 등 선출직 공무원은 일반 형사사건의 경우 금고 이상의 형, 국회법 위반 사건에서는 벌금 500만원 이상의 형을 선고 받아야 직을 잃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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