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경찰 간부 '女교사 몰카' 아들 폰 부수고 "처벌 못해"
아들의 불법 촬영 사건과 관련해 증거를 없앤 혐의를 받는 현직 경찰관이 경찰 조사를 받았다.전북경찰청은 7일 오전 증거인멸 혐의를 받는 전북경찰청 소속 A 경감과 그의 아내를 불러 조사했다고 밝혔다.A 경감 부부는 지난 5월 아들이 교사를 상대로 불법 촬영을 시도한 사실을 알게 된 뒤 아들의 휴대전화를 부수고 폐기하는 방식으로 수사에 필요한 증거를 없앤 혐의를 받고 있다.당시 피해 교사의 신고를 접수한 전주완산경찰서는 A 경감의 아들을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카메라 등 이용 촬영 미수) 혐의로 수사해 지난달 검찰에 넘겼다.A 경감 부부의 증거인멸 의혹은 이후 경찰청이 '장윤기 사건'을 계기로 경찰관 가족이 연루된 사건을 전수조사하는 과정에서 드러났다.경찰은 의혹이 확인된 뒤 A 경감의 휴대전화와 컴퓨터를 확보하고 자택을 압수수색하는 등 수사를 확대했다.A 경감은 경찰 내부망에 "제가 설령 증거인멸을 했다고 해도 처벌할 수 없는 사안"이라는 내용의 게시글을 올려 빈축을 사기도 했다.현직 경찰관이 가족의 형사사건과 관련해 증거인멸 의혹까지 받게 되면서 사건을 처음 수사한 경찰서가 이를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 경위를 두고도 비판이 제기됐다.이와 관련 이재영 전북경찰청장은 지난 4일 기자간담회에서 "사건을 수사한 해당 경찰서에서도 충분히 판단하지 못해 전수조사 과정에서 이 일을 알게 됐다"며 "증거인멸은 물론이고 수사 부서와 유착이 있었는지 등을 충분히 수사하겠다"고 약속했다.경찰 관계자는 "조사 내용을 검토 후 신속히 수사를 종결할 예정"이라며 "자세한 내용은 수사 중이라 밝히기 어렵다"고 말했다.
"폐기 버스, 청년주택으로" 與 황희…딸 학비 年 4200만원
폐기되는 버스를 개조해 대학가 청년들의 임시 주거시설로 활용하자는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제안이 논란이 되고 있다.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의 '보트하우스'에서 착안한 아이디어지만 온라인에서는 청년 주거 문제의 현실과 동떨어진 발상이라는 비판이 잇따랐다.황희 민주당 의원은 7일 자신의 SNS에 '버스 하우스 제안'이라는 제목의 글을 올리고 "폐기되는 버스를 주거 공간으로 리모델링해 대학가 청년들의 단기 주거 공간으로 제공하는 프로그램을 제안한다"고 밝혔다.황 의원은 버스 하우스의 장점으로 빠른 공급과 비교적 저렴한 비용을 들었다. 그는 "신속한 공급이 가능하고 1만 세대를 5000억원 수준에 마련할 수 있다는 점에서 검토할 가치가 충분하다"고 주장했다.아이디어는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서 얻었다고 설명했다. 황 의원은 "암스테르담 운하에 '보트하우스'가 즐비하게 있는 것을 본 적이 있다"며 "네덜란드는 폐선박 또는 중고 선박을 리모델링해 1만 가구 이상을 공급하고 있다"고 했다.그러면서 "이동성과 접근성 제고를 위해 대학가 또는 지하철 역사 주변 공간을 활용하는 방안 등을 강구할 필요도 있다"며 "때와 장소에 따라 정책적으로 이동이 용이한 장점도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이에 대해 국민의힘은 "황 의원 본인과 가족들부터 당장 '버스 하우스 1호 입주자'로 들어가는 모범을 보이라"고 맹비난했다.박충권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같은날 논평에서 "황희 의원이 폐기 처분할 버스를 개조해 청년 주거 공간으로 쓰자는 이른바 '버스 하우스 구상'을 청년 주거 대책이라며 제시했다"며 "이것이 정녕 나라의 미래인 청년에 대한 대책이냐"고 지적했다.김성열 개혁신당 최고위원도 "청년들이 아파트를 살 수 있도록 대출 규제를 풀어달라고 말하니까. 이제는 폐기된 버스를 고쳐서 살라고 한다"며 "한마디로 청년을 거지 취급하고 앉아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김 최고위원은 황 의원이 과거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 시절 자녀 유학 경비 의혹을 언급, "황 의원은 자신의 자녀에 대해선 1년에 학비만 4200만원인 외국인 학교를 보냈으면서, 청년은 거지 취급을 하는 것"이라면서 "고귀한 자녀나 버스 하우스에 가서 살라고 하라"고 했다.온라인 커뮤니티에서도 냉소적인 반응이 쏟아졌다. 누리꾼들은 "청년이 난민인가", "의원님부터 들어가서 살아보시라", "세금 말고 의원님 재산으로 만들면 인정하겠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황 의원의 해당 게시글은 현재 삭제된 상태다.
폭염 기세가 이어지던 중 경북 봉화군의 한 주택에서 에어컨 실외기 과열로 추정되는 불이 나 주택 내부로 번지는 사고가 발생했다.7일 봉화군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52분쯤 봉화군 봉성면 창평리의 한 단독주택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불은 에어컨 실외기 과열로 처음 시작된 것으로 파악됐다.화재 당시 거주자 A(74)씨가 소화기를 들고 자체 진화에 나섰으나, 빠르게 치솟은 불길을 잡기에는 역부족이었다. 불길은 곧바로 방 안으로 옮겨붙으며 주택 전체로 급격히 확대됐다.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당국은 오후 2시쯤 현장에 도착해 소방차 등 장비 8대와 인력 27명을 투입, 본격적인 진화 작업을 벌였다.다행히 빠른 대피로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경찰과 소방당국은 A씨의 진술을 토대로 정확한 화재 원인과 정확한 피해 규모를 조사하고 있다.
대구도시개발公 경영평가 '라'등급…1년 만에 두 단계 '뚝'
대구도시개발공사가 행정안전부 지방공기업 경영평가에서 지난해보다 두 단계 하락한 '라'등급을 받았다. 부동산 경기 침체에 따른 토지 판매 부진과 실적 악화가 평가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7일 행정안전부가 발표한 '2026년도 지방공기업 경영평가 결과'에 따르면 대구도시개발공사는 전국 15개 도시개발공사 가운데 13위에 해당하는 '라'등급을 받았다. 최고 등급인 '가'등급을 받은 기관은 없었으며 '나'등급 6곳, '다'등급 5곳, '라'등급 3곳, '마'등급 1곳으로 집계됐다.대구도시개발공사는 지난해 '나'등급에서 올해 '라'등급으로 두 단계 하락하며 순위도 6위에서 13위로 크게 떨어졌다.이번 평가는 공기업의 사업 성과는 물론 경영관리, 재정 건전성, 지역 상생 등을 고려해 5개 등급(가~마)으로 발표했다.대구도시공사의 등급이 하락한 주요인으로 부동산 경기 침체에 따른 토지 판매 부진이 꼽힌다. 지난해 금호워터폴리스와 안심뉴타운 등 주요 사업지구의 토지 공급 목표액은 695억4천700만원이었지만 실제 계약액은 275억6천400만원에 그쳐 공급실적 달성률이 39.63%에 머물렀다.토지 판매 부진은 실적 악화로 이어졌다. 지난해 매출액은 1천179억원으로 전년(4천279억원)보다 72.5%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873억원 흑자에서 69억원 영업손실로 적자 전환했다. 당기순이익도 701억원에서 22억원으로 96.9% 급감했다. 부채비율 역시 2024년 93.81%에서 지난해 101.07%로 상승하며 재무건전성도 악화됐다.행정안전부 관계자는 "도시개발공사들이 부동산 경기 침체와 물가 상승 등의 영향으로 전반적인 경영 여건 악화를 겪고 있다"고 분석했다.이같은 상황을 벗어나기 위해 대구도시개발공사는 미분양 용지 해소를 위해 토지 분양대금 무이자 할부와 선납 할인율 확대 등 판매 조건 개선에 나섰다. 특히 7일 안심뉴타운 내 유통상업용지 4만1천134㎡(648억원)에 대해 신세계사이먼과 토지분양계약을 체결하는 등 투자 유치에도 속도를 낼 계획이다.대구도시개발공사 관계자는 "미분양 용지 판매 활성화와 기업 투자 유치를 통해 경영 정상화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전국적으로 연일 이어지는 폭염에 대응해 운전면허시험(기능시험)이 한시적으로 축소 운영된다.7일 한국도로교통공단에 따르면 이날부터 전국 운전면허시험장에서는 체감온도가 35℃ 이상 오르는 오후 시간대 시험 횟수가 줄어든다. 축소 횟수는 지역별 시험장 상황에 따라 상이하다.공단은 고객 불편을 줄이기 위해 상대적으로 기온이 낮은 오전 시간대에 시험을 집중 편성한다. 기존 예약 고객은 안내에 따라 시험 일정을 조정하거나, 부득이할 경우 감독관 동승 아래 시험을 볼 수 있다.이번 조치는 전국적으로 폭염경보와 폭염중대경보가 이어지는 상황을 반영한 것이다. 시험 응시자와 현장 근무자의 온열질환을 예방하고자 마련됐다.아울러 시험장에서는 이동식 야외 에어컨과 그늘막 설치, 양산 비치 등 온열질환 예방조치가 시행 중이다. 자세한 내용은 공단 공식 누리집과 고객지원센터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한국도로교통공단 관계자는 "극심한 폭염이 이어지는 만큼 시험 응시자와 현장 근무자의 안전을 고려해 운전면허시험을 한시적으로 일시중단하거나 축소 운영한다"며, "야외활동은 가급적 자제하고, 수분을 충분히 섭취하는 등 건강관리에 각별히 유의해 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외도 의심' 아내 묶고 불에 달군 공구로 고문한 남편 검거
아내의 외도를 의심해 화장실에 감금하고, 폭행과 고문을 일삼은 남편이 경찰에 붙잡혔다.서울 구로경찰서는 이 같은 혐의를 받는 남성 A씨를 지난 5일 검거했다고 7일 밝혔다.A씨는 지난 5일 아내를 무차별 폭행한 뒤, 케이블 타이와 휴대폰 충전선 등으로 아내의 양손을 묶어 화장실에 감금한 혐의를 받는다.공구를 불에 달궈 아내의 얼굴과 허벅지 등 신체부위에 가져다 대는 방식으로 고문해 중상을 입힌 혐의도 있다.경찰 조사 결과 A씨는 아내의 외도를 의심해 이 같은 범행을 벌인 것으로 파악됐다.경찰은 자녀의 112 신고를 통해 범행을 인지, A씨를 검거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거 당시 A씨는 인근 차량에서 극단적 선택을 시도 중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핵심 증거물을 확보한 경찰은 A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한 상태다. A씨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은 7일 중 진행된다.경찰 관계자는 "구체적인 범행 동기 등에 대해선 아직 수사가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달서소방서 대원들, 시장 음식점서 심정지 환자 생명 구조
대구 달서소방서 소속 대원들이 심정지 환자 발생 신고를 받고 펌뷸런스와 함께 출동해 소중한 목숨을 살렸다.7일 대구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전날 오후 2시 44분쯤 달서구 달서시장 내 한 음식점에서 심정지 환자 발생 했다는 내용의 119 신고가 접수됐다.당시 관할 구급차는 다른 현장에 출동 중이었다. 이에 본리119안전센터 펌뷸런스 대원들이 즉시 현장으로 출동했다.펌뷸런스는 소방펌프차와 구급차의 합성어로, 구급장비를 갖추고 전문 대원이 탑승해 응급환자 출동 공백을 메우거나 현장을 지원하는 소방 출동 시스템이다. 주로 관할 구급차가 다른 곳에 출동해 대신 현장에 출동해 골든타임을 지킨다.대원들은 복잡한 시장 골목 상황을 고려할 때 소방차로 진입하기보다 직접 뛰어가는 것이 골든타임 확보에 더 유리하다고 판단해 자동심장충격기(AED)와 응급구조 가방을 들고 현장으로 달려갔다.현장에 도착한 대원들은 즉시 환자의 상태를 확인하고 심폐소생술(CPR)과 자동심장충격기를 활용해 응급처치했다. 뒤이어 도착한 구급대가 응급처치를 했고, 환자는 현장에서 자발순환을 회복(ROSC)한 뒤 안전하게 병원으로 이송됐다.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현재는 건강을 되찾은 상태다.김형국 달서소방서장은 "심정지 환자는 단 1초라도 빨리 심폐소생술을 실시하는 것이 생존율을 좌우한다"며 "1분1초가 급박한 현장 상황에서 대원들의 기지 있고 신속한 판단이 소중한 생명을 살려냈다. 앞으로도 시민의 생명을 지키기 위해 항상 준비된 자세로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고대하던 새 얼굴이 왔다. 폭염으로 인한 프로야구 휴식기(5~9일) 동안 삼성 라이온즈가 새 아시아쿼터 미야모리 사토시를 영입했다. 미야모리가 제 몫을 해준다면 1위 탈환과 함께 정규시즌 정상도 한 발 더 가까워질 수 있다.삼성은 지난 7일 일본 출신 투수 미야모리와 이적료를 포함, 총 7만3천달러(약 1억300만원)에 계약했다고 발표했다. 국내에서 의료진의 몸 상태 점검 과정(메디컬 테스트)도 마쳤다. 기존 아시아쿼터 투수 미야지 유라를 대체하는 자원이다.삼성의 아시아쿼터는 없는 것이나 마찬가지였다. 미야지가 제구 난조 탓에 제대로 뛰지 못한 탓. 불펜 필승조가 될 거란 기대는 일찍 접었다. 하지만 여유가 있는 상황에서 등판했을 때마저 비틀댔다. 결국 실망스런 성적(1패 3홀드, 평균자책점 5.87)을 기록한 채 한국을 떠나게 됐다.새 아시아쿼터 미야모리는 28세인 오른손 정통파 투수. 좋은 체격 조건(키 193㎝, 몸무게 93㎏)에 속구 구속은 시속 140㎞ 후반이다. 2022년 일본프로야구(NPB) 라쿠텐에 육성선수로 입단, 그 해 17세이브를 올렸다. 1군 데뷔 후엔 22경기 연속 무실점을 기록한 적도 있다.2025년까진 라쿠텐에서 뛰었다. 1군 통산 성적은 69경기에 출전해 2승 3패 10홀드 1세이브, 평균자책점 5.10. 올해는 2군 출전 팀인 오이식스 니가타 알비렉스 소속으로 17경기 동안 5승 5패, 평균자책점 4.36을 기록 중이었다.선발 경험도 있다. 하지만 삼성 선발투수진에 들어갈 수준은 아니란 얘기가 많다. 불펜으로 뛸 가능성이 크다. 불펜 필승조가 되길 바라는 건 아니다. 다만 아예 전력 외 판정을 받은 미야지보단 낫길 기대한다. 2~3이닝을 소화해주는 불펜(롱릴리프) 역할만 해줘도 적지 않은 도움이 된다.일단 구위, 제구 모두 상당히 뛰어난 편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 다만 제구가 안정적이진 않아도 미야지보다는 낫다는 평가다. 미야모리는 "치열하게 우승 경쟁을 하고 있는 팀에서 뛰게 돼 기쁘다. 어떤 역할을 맡든 나갈 때마다 좋은 성적을 거두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프로야구 아시아쿼터=기존 외국인 선수 3명 외에 추가로 1명 더 영입할 수 있게 만든 제도다. 아시아야구연맹 소속 국가 선수나 호주 국적 선수가 영입 대상. 다만 직전 시즌 또는 해당 연도에 아시아권 리그에 소속된 선수여야 한다.
3세 아동 학대…대구 북구 어린이집 교사 2명 검찰 송치
대구 북구의 한 국공립어린이집에서 보육교사 2명이 원생 2명을 학대한 혐의로 송치됐다.대구경찰청은 지난달 24일 아동학대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등 혐의로 어린이집 보육교사인 50대 A씨와 30대 B씨를 검찰에 송치했다고 밝혔다.경찰에 따르면 A·B씨는 3살 짜리 원생 2명을 학대한 혐의를 받고 있다.앞서 한 피해 아동 부모는 아이가 갑자기 이상 행동을 보이고 특정 교사를 두려워하는 모습을 수상히 여겨 지난해 12월 15일 어린이집 폐쇄회로(CC)TV 영상을 확인했다. 영상 속 학대 정황이 확인되자 두 보육교사를 경찰에 신고한 것으로 알려졌다.최초 피해를 신고한 아동 외에 같은 어린이집에 다니는 다른 아동의 부모 역시 피해 정황을 인지해 경찰에 신고한 것으로 파악됐다.A씨와 B씨는 각각 두 아동의 담임교사였다. 이들의 학대 정황은 낮잠과 식사 등 여러 반 아동들이 함께 생활하는 공간에서 일어난 것으로 파악됐다. 현재 피의자들은 모두 퇴사한 상태다.경찰 관계자는 "지난 2023년부터 2025년까지 기록된 CCTV 영상을 확인하는 등 조사를 진행했다"며 "아동학대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상 사건은 의무 송치 대상"이라고 말했다.
박권현 청도군수가 민선 9기 핵심 공약 가운데 하나로 제시한 이른바 '햇빛 연금 사업'이 공약에서 제도화 단계로 접어드는 등 첫 시동이 걸렸다. 청도군의회는 7일 제319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를 열고 청도공영공사 설치·운영 조례 일부개정조례안을 통과시켰다. 이 조례는 지역내 태양광 발전사업 수익을 활용, 군민의 소득증대와 복리증진에 이바지하기 위해 청도공영사업공사의 사업범위에 재생에너지 발전사업을 추가해 공공주도의 에너지 이익공유 기반을 마련한다는 내용이다. 따라서 청도군의회 차원의 관련 조례 개정과 함께 청도공영사업공사가 사업 시행 주체로 나서는 구상이 추진되면서 청도형 '햇빛 연금'이 실제 주민 소득으로 이어질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햇빛 연금'은 태양광 등 신재생에너지 사업에서 발생하는 수익을 지역 주민들과 공유하는 방식의 사업 모델이다. 단순히 발전시설을 설치하는 데 그치지 않고 지역에서 생산되는 에너지의 경제적 가치를 주민들에게 돌려준다는 점에서 농촌지역의 새로운 소득 모델로 주목받고 있다. 이번 사업 추진에서 눈여겨볼 대목은 지방자치단체의 공약이 군의회의 제도적 뒷받침을 거쳐 지방공기업의 사업으로 연결되는 구조라는 점이다. 이 같은 구조가 제대로 작동한다면 '햇빛 연금'은 단순한 군수 공약사업을 넘어 청도의 새로운 지역개발 모델로 발전할 가능성이 높다. 그러나 기대만큼 따져봐야 할 부분도 적지 않다. 가장 중요한 것은 '얼마를 투자해 얼마를 벌고, 그 수익을 주민들에게 어떻게 배분할 것인가'다. 또한 사업 대상 지역과 주민의 범위를 어디까지 정할 것인지도 문제다. 따라서 박권현 군수에게 '햇빛 연금'은 상당히 중요한 정책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취임 이후 여러 공약을 제시했지만 군민들이 실제로 체감할 수 있는 정책 성과는 결국 '공약이 실제 돈과 혜택으로 주민들에게 돌아오느냐'에 달려 있기 때문이다. 박권현 군수의 '햇빛 연금'이 선거 공약에 머물 것인지, 아니면 청도군민의 지갑에 실제 수익으로 돌아오는 '청도형 주민소득 모델'로 자리 잡을 것인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나경원 "장기보유 1주택 세금폭탄 막겠다"…개정안 발의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이 장기보유 1주택자의 세 부담 급증을 막기 위한 소득세법 개정안을 발의하겠다고 밝혔다.나 의원은 7일 페이스북을 통해 "직장 이전, 자녀 교육, 부모 봉양 등 불가피한 사유로 거주 기간을 채우지 못한 장기보유 1세대 1주택자에게 과도한 세금을 부담시키는 것은 부당하다"며 "기존 보유 기간에 대한 정당한 신뢰를 보호하는 소득세법 개정안을 대표 발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그는 정부 세제개편안이 2028년부터 장기보유특별공제 한도를 조정하고, 2029년부터는 보유 기간 공제를 폐지한 뒤 거주 기간에 대해서만 최대 80% 공제를 적용하도록 설계됐다고 설명했다.이어 "현행 제도를 믿고 장기간 주택을 보유해 온 국민 가운데 근무지 이전, 자녀 교육, 부모 봉양, 해외 파견 등 불가피한 사정으로 실거주 기간이 짧은 1주택자에 대한 기간 안분이나 경과조치가 빠져 있어 법적 안정성과 신뢰보호 원칙에 어긋난다는 지적이 나온다"고 주장했다.나 의원이 추진하는 개정안에는 기존 보유 기간에 대해서는 현행 공제율을 인정하고 시행 이후 기간에만 새 제도를 적용하는 '기간 안분' 방식과, 공제 한도를 시행 이후 발생한 양도차익에만 적용하는 '한도 안분' 방안이 담겼다.또 법 시행 후 2~3년 안에 주택을 양도하는 기존 1세대 1주택자에게 종전 규정을 적용하는 유예기간 특례와, 만 65세 이상이면서 10년 이상 장기 보유한 1주택자에게 공제 한도를 적용하지 않는 특례도 포함됐다.나 의원은 의원실 시뮬레이션 결과도 함께 공개했다. 2005년 10억원에 취득한 주택을 20년 보유하고 5년 거주한 뒤 2029년 30억원에 매도할 경우, 현행 제도에서는 장기보유특별공제 60%를 적용받아 양도소득세가 약 1억8천만원 수준이지만, 정부안이 경과조치 없이 시행되면 세 부담이 약 3억2천만원으로 80% 이상 늘어난다고 설명했다.그러면서 "기간 안분 방식이 도입되면 기존 보유 기간에 대한 신뢰를 인정해 세 부담 급증을 막을 수 있다"며 "오는 정기국회 세법 심사 과정에서 합리적인 경과조치가 반드시 반영돼야 한다"고 강조했다.나 의원은 "실거주를 원해도 직장 발령이나 자녀 교육, 부모 봉양 등 불가피한 사유로 거주 기간을 채우지 못한 장기보유 1주택자까지 징벌적 과세 대상이 되어서는 안 된다"며 "국가 제도를 믿고 장기간 보유한 국민의 신뢰를 보호할 수 있도록 국회에서 개정안을 반드시 처리해야 한다"고 밝혔다.
국민의힘 중앙윤리위원회 내홍이 이어지는 가운데 윤리위 운영 방식에 문제를 제기해온 우종환 부위원장과 황경성 위원이 사퇴 의사를 밝혔다.두 사람은 7일 공동 성명을 내고 "이번 윤리위 내홍에 대한 책임을 지겠다는 무거운 마음으로 사퇴하기로 했다"고 밝혔다.이들은 이날 열린 윤리위원회 회의에서 윤민우 위원장에게도 동반 사퇴를 요구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고 전했다.우 부위원장과 황 위원은 "윤리위의 파행을 수습하고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동반 사퇴를 요청했지만 윤 위원장은 사실상 거부했다"며 "각종 의혹의 중심에 있는 윤 위원장도 더 큰 논란을 남기기 전에 스스로 명예로운 선택을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앞서 두 사람은 윤 위원장의 일방적인 윤리위 운영을 비판하며, 무소속 한동훈 의원 등에 대한 징계 논의 과정에서 징계 대상자 명단과 관련 내용이 외부인과 사전에 공유됐다는 의혹을 제기하고 윤 위원장의 사퇴를 요구한 바 있다.윤리위는 당초 새로 위촉된 위원 2명을 포함한 7인 체제로 회의를 진행할 예정이었지만, 우 부위원장과 황 위원의 사퇴 선언으로 다시 5인 체제에서 회의를 열게 됐다.윤리위는 이날 회의에서 조경태·진종오·권영진 의원에 대한 징계 절차와 관련한 서면질의서를 검토하고, 실언 논란으로 제소된 서범수 의원의 징계 절차 개시 여부도 논의할 예정이다.
韓, 심판 성접대 경기서 '무패'…당시 올림픽 감독 홍명보
대한축구협회가 14~15년 전 월드컵·올림픽 예선전 등의 외국인 심판을 대상으로 수차례 성 접대를 한 사실이 드러난 가운데, 한국 축구대표팀은 해당 경기들에서 한 번도 지지 않았던 것으로 파악됐다.당시 홍명보 감독이 이끌던 런던 올림픽 대표팀은 예선전을 무패로 통과하고, 동메달 획득이라는 위업을 달성했으나 이번 일로 일부 빛이 바랠 것으로 보인다.지난 2016년 문화체육관광부의 대한축구협회 감사 내용에 따르면 협회는 2011년~2012년 사이 국제심판과 감독관 10여명에게 성 접대했다. 이들은 국내에서 열린 월드컵·올림픽 예선전 3경기와 평가전 4경기 등 총 7경기에 관여한 인사들이었다.이들의 국적은 ▷일본 ▷아랍에미리트 ▷이란 ▷바레인 ▷우즈베키스탄 등 아시아 국적이 대다수였다.한국 대표팀은 해당 경기들에서 5승 2무의 호성적을 거뒀다. 평가전(친선경기)를 제외하고 보더라도 2승 1무를 기록했다.당시 기록을 보면 한국은 2011년 9월 21일 오만과의 2012 런던 올림픽 최종예선 1차전에서 2-0으로 낙승을 거뒀다. 리그 방식 경쟁에서 가장 중요하다고 손꼽히는 첫 경기였다.2012년 3월 14일 열린 런던 올림픽 최종예선 마지막 6차전에서는 카타르와 0-0으로 비겼다. 다만 한국은 이미 3승 2무를 기록하고 일찌감치 본선 진출을 확정한 상태였다.당시 올림픽 대표팀 사령탑은 홍명보 전 국가대표팀 감독이다. 당시 한국 대표팀은 런던에서 사상 첫 동메달 획득이라는 금자탑을 쌓은 바 있다.이외에도 한국은 2012년 2월 29일 쿠웨이트와의 2014 브라질 월드컵 예선 경기에서 2-0으로 승리했다. 이 승리로 아시아 최종예선 진출이 확정됐다.A대표팀 평가전은 ▷온두라스(4-0) ▷세르비아(2-1) ▷ 폴란드(2-2)로 2승 1무를 기록했고, 올림픽 대표팀의 중국 평가전에서는 1-0으로 이겼다.경기 결과를 종합하면 축구협회의 성 접대가 그라운드에서도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일 수 있다. 월드컵, 올림픽 등 주요 대회 본선 진출을 건 경기에서 심판을 매수했다는 비난도 피하기 어렵게 됐다.하지만 의문스러운 점은 당시 대진이 이미 한국의 무난한 승리가 예상되는 경우가 많았다는 사실이다. 특히 주요 대회 예선에서 만난 팀들은 당시 한국보다 한, 두 수 아래로 평가됐다. 이에 한국의 승전보에도 이를 의외의 결과로 보도한 국내외 언론 보도는 찾아보기 어려웠다.결국 축구협회는 당시 대표팀의 온전한 노력과 실력의 결과마저도 성 접대 의혹의 그늘 아래로 끌어들였다는 비판을 피하기 어려워 보인다. 스포츠의 공정성을 크게 훼손해, 국제축구계에서 한국 축구의 이미지에 '먹칠'을 한 점도 빼놓을 수 없다.다만 한국 축구에 대한 국제축구연맹(FIFA) 차원의 징계는 현실적으로 어려워 보인다는 게 중론이다. FIFA 윤리강령은 각 위반 행위에 대해 5∼10년의 시효를 두고 있어서다.성적 학대, 괴롭힘, 착취 등의 행위에는 시효가 적용되지 않으나, 협회의 심판 성 접대 행위가 이에 해당한다고 보기는 어렵다는 것이다. 특히 당시 성 접대를 받았던 심판 대부분이 이미 은퇴했다는 점도 난점으로 꼽힌다.
노태악 출장에 부인 전담 수행원도…보고서엔 '공식 일정'
재임 당시 '외유성 출장'에 배우자를 동행시켰다는 의혹으로 수사를 받는 노태악 전 중앙선거관리위원장과 관련, 출장 당시 선관위가 노 전 위원장의 배우자를 수행하는 '전담 직원'을 배치한 정황이 수사과정에서 포착됐다.7일 법조계에 따르면 국민참정권 침해 진상규명을 위한 검경 합동수사본부(본부장 김태훈 서울중앙지검 3차장검사)는 최근 선관위가 노 전 위원장의 해외 출장 중 배우자를 수행하는 전담 직원을 배치한 자료와 관련 진술을 확보했다.해당 직원은 실제로는 배우자의 별도 일정에 동행하고도, 출장 보고서상으로는 노 전 위원장 등과 함께 현지 관계자를 면담하는 등 공식일정에 참석한 것으로 명시된 것으로 알려졌다.노 전 위원장은 재임 중 지난 2022년 호주·뉴질랜드, 2024년 독일·에스토니아, 지난해 덴마크·스웨덴 등 세 차례 해외 출장에 배우자를 동반한 것으로 파악됐다.이 중 독일·에스토니아 출장에는 예산 7천194만원이, 덴마크·스웨덴 출장에는 9천53만원이 소요됐다.이 두 차례 출장에서 부인 몫으로 쓰인 항공료·숙박비만 총 4천여만원에 달했다. 하지만 선관위는 외부에 공개한 보고서 등에 배우자 동행 사실 자체를 기재하지 않아 은폐 논란 등이 인 바 있다.결국 합수본은 노 전 위원장을 업무상 횡령 등 혐의로 입건하고, 지난달 20일 중앙선관위원장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했다.현재 합수본은 출장지 내 업무 활동 자료 등을 토대로 노 전 위원장 배우자의 별도 일정 내용을 살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북 울진해양경찰서 모든 어선 승선원의 구명조끼 착용 의무가 확대 시행됨에 따라 이달 말까지 '어선 구명조끼 미착용 일제 단속'을 실시한다고 7일 밝혔다. 이번 단속은 개정법 시행 이후 구명조끼 착용 문화를 조기에 정착시키고 해양사고 발생 시 인명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마련됐다. 집중 단속 대상은 모든 어선이며 해경은 출·입항 시간과 주요 조업 해역 등 취약시간대를 중심으로 파출소와 경비함정을 투입해 입체적인 단속을 실시할 계획이다. 특히 ▷출항 후 구명조끼를 벗는 행위 ▷선내에 비치만 하고 착용하지 않는 행위 ▷야간 조업 중 미착용 ▷승선원 일부만 착용하는 행위 등을 중점적으로 확인할 예정이다. 울진해경은 일제 단속 종료 후에도 9월부터 상시 단속과 계도 활동을 지속 추진하는 한편 교육과 홍보를 통해 구명조끼 착용 문화가 현장에 정착될 수 있도록 노력할 계획이다. 박영곤 울진해양경찰서장은 "구명조끼는 해양사고 발생 시 생명을 지키는 가장 효과적인 안전장비"라며 "어업인들은 단속을 의식해서가 아니라 자신의 생명과 동료의 안전을 위해 승선부터 하선까지 반드시 구명조끼를 착용해 달라"고 말했다.
구윤철 "무주택 서민 애로 해소 위한 핀셋 지원 검토"
구윤철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이 청년과 신혼부부, 무주택 서민 등 실수요자를 겨냥한 대출 규제 완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서울 강남 등 일부 지역에서 매물이 나와도 현금부자만 사들일 수 있다는 지적에 따른 것으로 조만간 주택 공급 대책과 함께 금융 대책도 내놓겠다고 예고했다.구 부총리는 7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전화 인터뷰에서 '강남 지역 일부 매물이 나와도 결국 현금부자들만 사게 되니 대출을 풀어줘야 하는 것 아니냐'는 진행자의 질문에 "그런 부분도 저희들이 듣고 있다"며 이 같이 답했다.구 부총리는 "서민 실수요자에 대한 보호 조치를 좀 더 완화할 필요성에는 공감하고 있다"며 "청년이라든지 신혼부부라든지 무주택 서민들에 대해 애로 해소를 위한 핀셋 지원을 어떻게 할지 지금 고민 중"이라고 말했다. 이어 "조만간 그런 방안에 대해 대책을 마련할 것"이라며 "공급 대책과 함께 금융 대책도 나올 것"이라고 덧붙였다.주택 공급 확대와 관련해서는 "최대한 주택 공급을 빨리 늘리겠다"며 "아파트는 짓는 데 시간이 걸리는 만큼 비아파트 주택 공급을 늘리겠다"고 밝혔다.구 부총리는 최근 발표한 부동산 세제개편안에 대해서도 "거주하는 주택 중 30억원 이하는 세 부담을 거의 줄여줬다"며 "집을 30억원에 사서 10년가량 거주하다 팔면 그동안 보유세도 줄여주고 양도세도 줄여주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초고가 주택 기준을 어떻게 잡았느냐는 질문에는 "40억~50억원에서 세 부담이 좀 더 정상화되다 보니 시중에서 말하는 초고가 주택의 의미와 크게 다르지 않다고 본다"고 말했다.다주택자에 대한 조정대상지역 양도소득세 중과와 관련해서는 기본세율에 2주택자는 내년 5%포인트(p), 2028년 10%p, 2029년 이후 20%p가 각각 가산되고 3주택 이상자는 같은 시기에 10%p, 15%p, 30%p가 순차적으로 더해진다고 설명했다.그는 이를 두고 "한시적 완화일 뿐 유예가 아니다"고 선을 그었다. 단계적 완화에 대해서는 "보유세 부담이 늘어나는 만큼 다주택자가 적응할 기회를 달라는 국민 의견을 반영한 결과"라고 했다. 세제개편안과 관련한 국민 의견은 계속 수렴하고 있으며, 필요하면 앞으로도 정책에 반영하겠다고 덧붙였다.최근 주가 변동성을 키운다는 우려가 제기된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에 대한 추가 대책 여부에는 "지난달 31일 기본 예탁금을 3천만원으로 높인 뒤 거래대금이 어느 정도 정상화하고 개인 순매도가 이어지는 등 쏠림 현상이 완화된 게 사실"이라며 "제도는 이미 시행했고 준비 중인 제도도 있는 만큼 좀 더 모니터링한 뒤 상황에 따라 대응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여름밤 시골 들판을 수놓던 반딧불이는 이제 쉽게 만날 수 없는 곤충이 됐다. 과거에는 해가 지면 논두렁과 개울가를 떠다니는 반딧불이의 불빛이 여름밤의 정취를 더했지만, 농약 사용과 서식지 감소로 청정지역이 아니면 좀처럼 모습을 보기 어렵다.시골에서 어린 시절을 보낸 필자에게 반딧불이는 특별한 추억이다.그렇다면 시골에서 흔히 부르던 '개똥불' 또는 '개똥벌레'의 허리에서 반짝이는 반딧불(螢火)은 개똥과 관련이 있을까? 결론부터 말하면 그렇지 않다.반딧불의 어원은 명사 반(光)과 명사 되(虫,벌레),명사 블(火불·빛)'이 결합해 '빛을 내는 벌레'라는 뜻을 가진 말이다. 반되블은 1465년 원각경언해에 나타난다.반되블 → 반ᄃᆡ블 → 반듸불 → 반딧불의 과정을 거쳐 오늘날의 표준어 '반딧불'이 됐다. 여기서 '불'은 전깃불의 '불'처럼 불꽃이 아니라 '빛'을 의미한다.반면 표준어 반딧불에 해당하는 전국 방언 가운데 가장 널리 쓰인 말은 '개똥불'이다. 제주를 제외한 한반도 대부분 지역에서 사용된 이 말은 '개똥'과 '불'이 결합한 형태여서 얼핏 개똥과 관계가 있을 것처럼 보인다.'반딧불이'는 반딧불이과의 딱정벌레를 통틀어 이르는 말인데, 비슷한 말로 개똥벌레라고 한다. 하지만 생태학적으로도, 어원적으로도 개똥과는 직접적인 관련이 없다.그러면 왜 반딧불을 시골 사람들은 '개똥불'이라고 했을까? 대표적인 설은 여름철이면 두엄 주변의 풀이 무성하게 자라고, 낮 동안 풀숲에 숨어 있던 반딧불이가 밤이 되면 일제히 허공으로 날아오른다. 두엄 주변의 풀에서 일제히 꽁무니에 빛을 내뿜고 솟아오르는 모습을 볼 때, 개똥을 모아 놓은 두엄속에서 나오는 것으로 보고 개똥벌레,개똥불이라는 명칭을 붙였다는 것이다.또 하나는 반딧불이가 여름밤에 사방천지에서 많이 날아오르니, 사방에 흔한 것이 개똥이어서 개똥벌레라는 명칭을 붙였다는 설이다. '반딧불이'는 개똥벌레라는 이름으로 불리기도 하나, 개똥과는 전혀 관계가 없다. 반딧불이 애벌레는 청정지역에서 다슬기나 달팽이를 먹고 성장한다. 반딧불을 허리에 달고 나는 성충이 된 뒤에도 개똥을 먹지 않는다.결국 '개똥벌레'라는 이름은 생활환경에서 비롯된 민간의 명명일 뿐, 생태적 특성과는 무관하다.반딧불이의 빛은 사랑을 위한 신호이기도 하다.수컷은 허리 부분에 두 개의 빛을 허리에 달고, 암컷은 한 개의 빛을 허리에 단다. 여름밤 수컷이 황홀한 빛을 깜빡이며 암컷에게 구애하는 모습은 자연이 만든 아름다운 짝짓기 의식이다.동물마다 사랑을 표현하는 방식도 다양하다. 수컷 매미는 요란한 울음소리로 암컷을 부르고, 반딧불이는 황홀한 불빛으로 사랑을 전한다. 식물은 향기와 화려한 꽃, 풍부한 꿀로 벌과 나비를 유혹한다. 결국 소리와 빛, 향기와 색깔은 모두 종족 번식을 위한 자연의 언어인 셈이다.'개똥불'은 지역마다 다양한 방언으로 변화했다.개똥불에서 더 변화한 개띠불은 함북, 평북, 평남 지역에 보이는데, '개똥불〉깨또불〉개뚜불〉개뜨불〉개띠불'로 변화였다. 개띠불에서 더 변화하면 '개찌불(함남, 강원)〉개치불(함남)〉깨치불〉까치불(함북, 함남, 평북)'로 변화한다. 또 한편으론 개띠불에서 다른 방향으로 더 변화하면 '깨디불(평북, 평남)〉깨리불〉까리불(황해, 강원)〉꽈리불(황해)'로 변한다. 개똥불 계 어휘는 여름밤에 활동하는 개똥벌레처럼 많다.강원·경기·충청·영남·호남 지역에서는 반디뿔이 널리 쓰였으며, 반지뿔, 반득불 등으로 변화한 지역도 확인된다.제주도에서는 전혀 다른 계통의 방언인 불란디 어휘가 보인다. 이는 '불이 많은 벌레'라는 뜻으로, 블한되 → 불한데 → 불한디 → 불안디 → 불란디의 과정을 거쳐 오늘날의 형태가 됐다.반딧불이는 이제 여름밤의 낭만을 상징하는 곤충이 됐다. 하지만 '개똥불'이라는 소박한 이름 속에는 선조들의 생활환경과 언어 변화의 흔적, 그리고 자연을 바라보는 민중의 시선이 함께 담겨 있다.한국방언연구소장 신승원 sinswon5@hanmail.net
안철수 "李정부 주택공급 '어닝 쇼크'…포기한 대통령"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이재명 정부의 주택 공급 실적을 두고 "사실상 '어닝 쇼크' 수준"이라며 강하게 비판했다.안 의원은 7일 페이스북에 '공급을 포기한 대통령, 공포대 이재명'이라는 제목의 글을 올리고 서울과 수도권의 주택 착공 실적을 근거로 정부의 부동산 정책을 지적했다.그는 정부가 지난해 9월 올해 서울 주택 착공 목표를 6만8천호로 제시했지만, 올해 상반기 실제 착공 물량은 1만3천121호로 연간 목표의 19%에 그쳤다고 밝혔다.또 수도권 전체 착공 물량도 6만5천204호로 목표 대비 24% 수준에 머물렀으며, 전국 비아파트 착공 물량 역시 1만4천773호로 전년보다 6.2% 감소했다고 주장했다.안 의원은 이를 기업 실적에 비유하며 "연 매출 50조 원 목표를 내놓고 반년 동안 9조 원 실적에 그친 사실상 부도 위기 상황과 같다"며 "지금 이재명 정부의 공급 성적표가 바로 그 수준"이라고 비판했다.정부가 부동산 점검회의를 열고 용산 어린이정원 부지를 활용한 공공임대와 수도권 5만 호 공급 방안을 추진하는 데 대해서도 "공급 쇼크는 정부가 자초한 것"이라며 "재건축·재개발은 이주비 대출 규제로 막고 실수요자의 주택담보대출까지 틀어막았다"고 주장했다.이어 "인허가와 착공 등 주택 관련 금융을 동시에 막아놓고 공급 확대를 외치는 것은 빅테크 기업이 대규모 자본투자 없이 AI 성장을 주문하는 것과 같다"고 말했다.안 의원은 "공급 없이 세금과 대출 규제로 집값을 잡겠다는 정책은 문재인 정부 5년 동안 이미 실패로 입증됐다"며 "오답을 베껴 쓰니 결과도 같을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그러면서 공급 지연과 세금·대출 규제가 매매 수요를 전·월세 시장으로 밀어내 서민들의 주거비 부담을 키울 수 있다고 지적했다.안 의원은 "'닥치고 공급'을 강조하던 이재명 정부의 실상은 공급을 포기한 대통령"이라며 이 대통령을 '공포대(공급을 포기한 대통령)'라고 비판했다.
토마토에 설탕을 듬뿍 뿌려서 먹었다. 토마토 맛이 아니라 설탕 맛이었다. 사과처럼 새콤달콤하거나 바나나처럼 달큼한 것도 아닌, 도대체 왜 이런 열매를 먹어야 하는지 이해가 되지 않았다. 어른이 되어서야 토마토의 진가를 알게 되었다. 그렇다고 해서 서양식처럼 매번 식탁에 올리는 것은 아니었다.시골로 이사 온 후부터 해마다 토마토 모종 대여섯 포기를 심었다. 열매가 익기 시작하면 여기저기 나눔을 하고도 철철 넘쳐났다. 식탁에는 샐러드, 볶음, 주스, 페스토 등 토마토 음식이 빠지지 않는다.토마토는 과일일까 채소일까. 1893년 미국에서 토마토를 두고 법정 소송이 벌어졌다. 수입업자들은 과일에 관세가 붙지 않으므로 토마토를 과일이라고 하였고, 미국 법원은 토마토는 주로 요리의 재료로 사용되니 채소라는 판결을 내렸다. 토마토를 식물학적으로 보았을 때, 수박이나 참외와 딸기 같은 열매(과일) 부류이며, 반면 당분이 적고 요리의 부재료나 식사와 함께 섭취되므로 채소(과채류)로 분류된다는 거였다. 그 정체성이 참으로 모호하다.토마토 이름의 유래는 아메리카 아스텍 원주민의 '토마틀(Tomatl)'에서 시작되었다. '부풀어 오른 과일', '통통하게 살진 과일'이라는 뜻을 담고 있다. 스페인 탐험가들이 토마토를 들여오면서 원주민 발음인 '토마틀'을 스페인어 발음인 '토마테(Tomate)'로 부르기 시작했고, 영어권으로 넘어가면서 오늘날의 '토마토(Tomato)'가 되었다.우리나라에 토마토가 들어온 시기는 꽤 오래되었다. 조선 중기 실학자 이수광의 '지봉유설'에 처음 등장한다. 당시 토마토를 '남쪽 오랑캐의 땅에서 건너온 감'이라고 해서 '남만시南蠻柹'라고 불렀으며, 이후 '중국 당나라에서 건너온 감'이라는 '당시唐柿'로도 기록되어 있다. 토마토는 문헌에 이름이 오를 정도로 유입 자체는 빨랐으나, 감을 닮은 생김새의 관상용 화초로 여겨졌을 뿐 요리 재료로 대중화되지는 못했다.토마토를 식문화의 중심에 둔 국가들은 토마토를 단순한 채소 그 이상으로 본다. 토마토는 감칠맛의 원천으로 파스타 소스, 피자, 각종 스튜와 수프의 기본 베이스가 되는 '지중해식 삶의 방식(Lifestyle)'이며 '문화적 정체성'인 것이다.18세기 이탈리아 하층민들은 저렴한 채소인 토마토를 빵 위에 얹어 먹기 시작했다. 국왕과 왕비는 나폴리를 방문하면서 서민들의 음식을 맛보고 싶어 했다. 나폴리의 피자 장인이었던 라파엘레 에스포지토(Raffaele Esposito)는 이탈리아 국기의 색깔을 상징하는 재료인 붉은색 토마토, 하얀색 모차렐라 치즈, 초록색 바질을 얹은 피자를 대접했다. 왕비는 이 맛에 매료되었고, 이 피자는 왕비의 이름을 딴 '마르게리타 피자'라는 이름이 붙여졌다. 토마토 요리는 단숨에 이탈리아를 대표하는 최고의 미식으로 신분 상승을 이루었다.토마토의 본초명은 '번가(番茄)'이다. 약선 관점으로 성질은 평(平)하고, 맛은 약간 달며 신맛을 가지고 있어 오장육부의 균형을 맞추는 데 도움을 준다. 가슴이 답답한 증상을 다스리고, 열을 내리며 혈압을 안정시킨다. 토마토의 지용성 항산화 성분인 리코펜(Lycopene)은 기름과 함께 섭취 시 흡수율을 높여준다.오늘도 토마토는 식탁의 한자리를 차지한다. 어린 날의 설탕 뿌린 토마토가 아니라 화분에서 키운 바질을 넣고 올리브 기름을 듬뿍 뿌린다. 꿀과 약간의 소금을 넣어서 만든 토마토 주스를 마신다.노정희 대구한의대 푸드케어약선학과 외래교수
[문학을 품은 영화] 트로이… 신화를 넘어 인간을 묻다
호메로스의 〈일리아스〉는 서양 문학사에서 가장 오래된 서사시이자 인간 욕망과 비극을 담아낸 거대한 문학적 원형이다. 영화감독 볼프강 페터젠의 2004년작 〈트로이〉는 이 위대한 고전을 현대적 영상 언어로 재해석한 대작이다. 영화로 재탄생한 〈트로이〉는 신화적 요소를 대폭 축소하고 인간들의 갈등과 정념만을 가득 채워서 세속화했음에도 불구하고, 고전 서사시가 지닌 3막 구조의 골격과 비극성을 충실하게 계승하고 있다. 원작 〈일리아스〉는 올림포스 신들의 개입이 서사의 핵심 동력이다. 아폴론이 아카이아 진영에 역병을 내리고, 아프로디테가 결투 중 패배 위기에 처한 파리스를 안개로 감싸 구해내며, 아테나와 제우스는 인간의 운명을 조율한다. 반면 영화 〈트로이〉는 신들의 존재와 초자연적 마법을 전면 배제하고 철저히 현실적인 인간 간의 전쟁과 정치적 갈등으로 이야기를 재구성했다. 아킬레우스 역시 스틱스 강에 담가져 불사신이 된 신화적 존재가 아니라, 압도적인 무예를 가진 인간 전사로 묘사된다. 이러한 동기의 변화는 아킬레우스의 캐릭터 구축에서 미묘한 균열을 낳기도 한다. 원작에서 아킬레우스가 출전을 거부한 이유는 아가멤논에게 공적으로 명예를 실추당한 것에 대한 깊은 분노와 오만함 때문이었다. 그러나 영화에서 '영광'을 최우선으로 삼는 아킬레우스가 아가멤논과의 갈등 때문에 막사에서 투정을 부리듯 출전을 거부하는 모습은, 인물의 개연성을 다소 약화시키고 어린애 같은 불평으로 보이게 만드는 한계를 드러내기도 한다. 신들을 배제하고 현실적 영웅주의로 전환하는 과정에서 원작이 가진 비극적 깊이가 일부 휘발된 점은 분명 아쉬움으로 남는다. 아킬레우스의 내면적 변화를 이끄는 브리세이스와의 로맨스는 영화적 재미를 제공하지만, 전쟁의 참혹함 속에서 인간 존재의 한계를 자각하는 고전적 비극의 깊이를 온전히 담아내기엔 다소 통속적인 면이 존재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영화가 원작의 정수를 가장 훌륭하게 계승한 대목은 3막의 클라이맥스인 프리아모스 왕과 아킬레우스의 면담 장면이다. 아들의 시신을 거두기 위해 적진의 막사로 홀로 찾아와 아킬레우스의 손에 입을 맞추는 프리아모스 왕의 겸손함과 비통함은, 오직 불멸의 이름과 영광만을 추구하던 아킬레우스의 마음을 흔들어 놓는다. 이 순간 아킬레우스는 승리의 도취나 개인적 영광을 넘어선 타인의 고통에 대한 공감, 그리고 전쟁이 가져오는 비극적 실상을 깨닫는다. 원작과 영화 모두에서 이 장면은 단순한 영웅주의의 차원을 넘어선다. 서로에게 칼을 겨누던 적들이 '죽어야 할 운명을 지닌 인간'이라는 상호 공감과 자각 속에서 눈물을 흘리는 숭고한 인간성 회복의 순간을 선사한다. 위대한 서사는 단순한 유흥을 넘어 인간이 삶을 살아가는 데 필요한 지혜와 이정표를 제공한다. 고대 청동기 시대의 그리스인들이 〈일리아스〉를 통해 사적 이기심을 넘어선 공동체적 명예와 겸손을 배웠다면, 영화 〈트로이〉는 "당신은 인생에서 어떤 가치를 섬기며 살 것인가"라는 질문을 던진다. 권력, 맹목적 사랑, 사적 영광만을 추구하는 삶은 결국 파멸과 비극을 부른다. 반면 헥토르가 보여준 책임감, 프리아모스가 보여준 용기와 겸손, 그리고 아킬레우스가 삶의 마지막 순간에 깨달은 평화와 사랑이야말로 인간이 지향해야 할 더 높은 가치임을 영화와 원작은 공통적으로 증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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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남서 백지화된 댐 6곳 용수량 69만t… 반도체 클러스터 필요량 넘는다
"부동산도 주식도 잘못했다"…국민 절반 이상, 정부 경제정책 '부정'
[단독] 김영수 "국방부 청문준비단, 안규백 탈영 알고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