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진우 서울중앙지검장이 8일 사의를 표명했다.검찰이 대장동 개발 비리 혐의로 실형을 선고받은 민간업자 김만배 씨 등 피고인 5명에 대한 항소 포기를 결정한 지 하루 만이다. 정 지검장은 항소 포기와 관련한 내부 파장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자 이에 대한 책임을 지고 사의를 밝힌 것으로 보인다.대검찰청을 비롯한 검찰 지휘부는 당초 항소를 제기할 예정이었지만, 법무부 측에서 항소가 불필요하다는 의견을 내면서 논의 끝에 '항소 금지' 결정을 내린 것으로 파악됐다.이에 수사팀은 윗선의 부당한 지시로 항소하지 못했다며 반발했다. 모든 내부 결재 절차가 마무리된 이후 항소 기한을 몇 시간 남겨두고 갑자기 대검과 중앙지검 지휘부에서 알 수 없는 이유로 수사·공판팀에 항소장 제출을 보류하도록 지시했다는 것이다.대장동 개발비리 사건 공소유지를 맡았던 강백신(사법연수원 34기) 대구고검 검사는 이날 검찰 내부망에 올린 글에서 "항소장 접수를 위해 법원에서 대기했으나 중앙지검 4차장검사로부터 대검이 불허하고 검사장도 불허해 어쩔 수 없다고 답변받았다"고 적었다.
대장동 항소 포기…與 "법리 판단" 野 "권력에 무릎 꿇어"
검찰이 대장동 개발 비리 혐의로 실형을 선고받은 피고인들에 대한 항소를 포기한 가운데 여당은 "법리 판단에 근거한 것"이라는 입장을 낸 반면, 야당은 "검찰이 권력 앞에 무릎 꿇었다"며 비판하고 있다.더불어민주당은 8일 검찰이 1심에서 대장동 개발 비리 혐의로 실형을 선고받은 피고인들에 대한 항소를 포기한 것에 대해 "항소 포기가 아닌 항소 자제"라고 밝혔다.장윤미 대변인은 이날 서면 브리핑을 통해 "검찰이 대장동 민간업자들에 대해 항소하지 않기로 결정한 것은 검찰의 법리 판단에 근거한 것이며 무분별한 항소 관행을 자제하기로 한 방침에 따른 것"이라고 말했다.그는 검찰의 항소 포기 결정에 대해 국민의힘이 "정성호 법무부 장관이 이재명 대통령 방탄을 위해 검찰 항소를 막았다"고 비판하는 것 등에는 "나가도 너무 나간 것"이라며 "특히 이재명 대통령을 걸고넘어지며 공개적인 재판 불복 선언이라고 하는 것은 도를 넘었다"고 말했다.그러면서 "이미 4년에서 6년의 중형이 선고된 대장동 일당에 대해 항소의 필요성이 크지 않다고 판단한 것을 두고 '대장동 일당 봐주기'라거나 이례적이라고 평가하기는 어렵다"며 "국민의힘은 이번 검찰의 항소 자제를 정치적 공세의 수단으로 삼지 말길 바란다"고 말했다.반면 야당인 국민의힘은 강도 높은 비판 공세를 이어가고 있다.박성훈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대장동 수사팀이 윗선의 부당한 지시로 항소하지 못했다고 입장문을 낸 것에 대해 "'친명(친이재명) 좌장' 정성호 법무부 장관이 이재명 대통령 방탄을 위해 검찰 항소를 막았다"며 "정치적 개입에 따른 사건 무마 시도"라고 비판했다.박 수석대변인은 "검찰이 권력의 외압에 굴복해 항소 포기 결정을 내렸다는 것은 이 대통령 관련 재판을 포기하겠다고 선언한 것과 다르지 않다"며 "선고 형량이 구형에 미치지 못했다면 항소는 지극히 당연한 일이지만, 이 (항소 포기) 결정으로 수천억원대 개발이익을 국고로 환수하는 길도 사실상 막혔다"고 말했다.국회 법제사법위 위원인 나경원 의원은 페이스북에서 "사법 정의를 암매장시켰다"며 "누가 왜 어떤 지시로 항소를 막았는지, 결국 대통령실 개입이 있었는지를 철저히 밝혀야 한다"고 촉구했다.한동훈 전 대표는 검찰의 항소 포기에 대해 "대한민국 검찰은 자살했다"라며 "권력 오더(명령)를 받고 개처럼 항소 포기해주는 이따위 검찰을 폐지하는데 국민이 반대해줘야 할 이유는 뭔가"라고 반문했다.이어 "더러운 불법 지시를 한 대통령실, 법무부, 대검, 중앙지검 관련자 모두 감옥 가야 하고, 다 끝나고 징징대는 현 담당 검사도 처벌받아야 한다"고 비판했다.또 정진우 서울중앙지검장이 사의를 표명한 데 대해선 "다 끝나고 이러면 뭐합니까"라며 "12월 3일 젊은 계엄군이 거부했듯이 불법 지시는 따를 의무가 없고 거부하는 것이 공직자의 의무"라고 말했다.개혁신당 이동훈 수석대변인도 논평을 내고 "1심 재판부가 '성남시 수뇌부'를 명시했고, 수뇌부가 누구인지 모든 국민이 안다"며 "그런데도 검찰이 정의와 진실을 무덤에 묻었다. 정권의 입김이 없다고 할 수 있겠는가"라고 비판했다.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가 검찰의 대장동 개발 비리 관련 항소 포기 결정에 대해 "이재명 한사람을 위한 항소포기라는 더러운 불법지시를 한 대통령실, 법무부, 대검, 중앙지검 관련자들은 모두 감옥가야 한다"고 주장했다.한 전 대표는 8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다 끝나고 나서야 징징대는 현 담당검사들도 처벌 받아야 한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는 대장동 수사·공판팀이 이날 새벽, 해당 사건에 대한 항소장을 제출하지 못한 것은 검찰 지휘부의 부당 지시 때문이라는 입장을 밝힌 것을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앞서 수사팀은 입장문에서 "법률적 쟁점들과 일부 사실오인, 양형 부당에 대한 상급심의 추가적인 판단이 필요하다고 판단해 중앙지검 및 대검 지휘부에 항소 예정 보고 등 내부 결재 절차를 이행했다"고 했다.이어 "모든 내부 결재 절차가 마무리된 이후인 전날 오후 무렵 갑자기 대검과 중앙지검 지휘부에서 알 수 없는 이유로 수사·공판팀에 항소장 제출을 보류하도록 지시했다"며 "자정이 임박한 시점에 '항소 금지'라는 부당하고 전례 없는 지시를 해 항소장을 제출하지 못하게 했다"고 밝힌 바 있다.이에 대해 한 전 대표는 "결국 그렇게 될 것"이라며 "권력의 오더를 받고 개처럼 항소를 포기해주는 이따위 검찰을 폐지하는데 국민이 반대해줘야할 이유가 뭐냐"고 했다.또한 같은 날 별도로 게시한 글에서는 정진우 서울중앙지검장의 사의 표명에 대해 "대통령실, 법무부, 대검의 불법 항소포기 지시를 따른 서울중앙지검장이 뒤늦게 사표를 낸다고 하던데 다 끝나고 이러면 뭐하냐"고 비판했다.이어 "(지난해) 12월 3일 밤 젊은 계엄군들이 거부했듯이 불법 지시는 따를 의무가 없고 거부하는 것이 공직자의 의무"라며 "징징대지 말라. 불법 지시를 따랐으니 이미 범죄"라고 했다.앞서 그는 이날 자정 항소 기한이 만료된 직후 "11월8일 0시 대한민국 검찰은 자살했다"는 글을 올리며 검찰의 결정에 대해 강한 유감을 표했다.
주진우 "대장동 항소 방해 책임져야…대통령도 성역 아냐"
대장동 개발 비리 의혹 수사팀이 검찰 지휘부의 부당 지시로 항소를 하지 못했다고 반발한 가운데 주진우 국민의힘 의원이 "대장동 항소장 제출 방해에 관여된 사람은 모두 책임져야 한다"며 "명백한 탄핵 사유"라고 주장했다.8일 주 의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이재명 대통령, 정성호 법무장관, 노만석 검찰총장 대행 그 누구도 성역일 수 없다"고 말했다.이어 "공범 이재명은 국민을 빙자해 이미 '1심 무죄는 항소 포기하라'는 공개 지시를 했었다. 직권남용죄가 성립했다"며 "권력형 비리 사건에서 일부 무죄가 선고됐는데 검사에게 억지로 항소를 포기시킨 사건은 사상 최초"라고 지적했다.그는 "항소 포기 관여자는 국가배상책임도 진다. 1심 판결은 '이재명 재판 중지로 피해는 전혀 회복되지 않았다'고 지적한 바 있다"며 "피해액 산정 방법에 따라 추징금은 더 늘어날 수 있었다. 더 많은 범죄 수익을 국고로 환수할 기회를 고의로 포기했다"고 말했다.주 의원은 "어떻게 이룬 대한민국의 자유민주주의인데, 범죄자들이 이렇게 망치나"라며 "이재명 대통령이 '자정발 비상계엄'으로 법무, 검찰의 기능을 멈춰 세웠다. 이 폭거를 뼈저리게 후회할 날이 올 것"이라 강조했다.앞서 서울중앙지검은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상 배임 등 혐의로 기소된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과 김만배씨를 비롯한 민간업자들의 1심 판결에 대해 항소 시한인 7일 자정까지 항소장을 내지 않았다.하지만 수사팀이 검찰 지휘부의 부당 지시로 인해 항소를 하지 못했다며 반발하고 나섰다.대장동 수사·공판팀은 8일 새벽 3시쯤 입장문을 내고 "법률적 쟁점들과 일부 사실오인, 양형 부당에 대한 상급심의 추가적인 판단이 필요하다고 판단해 중앙지검 및 대검 지휘부에 항소 예정 보고 등 내부 결재 절차를 이행했다"며 "지난 6일 대검 지휘부 보고가 끝날 때까지도 이견 없이 절차가 마무리돼 항소장 제출만 남겨둔 상황이었다"고 설명했다.이어 "모든 내부 결재 절차가 마무리된 이후인 전날 오후 무렵 갑자기 대검과 중앙지검 지휘부에서 알 수 없는 이유로 수사·공판팀에 항소장 제출을 보류하도록 지시했다"며 "항소장 제출 시한이 임박하도록 지시 없이 기다려보라고만 하다가 자정이 임박한 시점에 '항소 금지'라는 부당하고 전례 없는 지시를 해 항소장을 제출하지 못하게 했다"고 비판했다.대장동 개발 비리 의혹 사건은 이재명 대통령의 대장동 관련 사건과도 관련이 있기 때문에 검찰의 항소 포기와 수사팀의 반발은 상당한 파장이 예상된다.
"검찰청 폐지 항소 포기 배경" VS "시한부 검찰 국민 버려"
8일 0시를 기해 전해진 검찰의 대장동 민간업자들에 대한 1심 항소 포기와 관련, 이기인 개혁신당 사무총장은 이재명 정부의 검찰개혁 알파이자 오메가인 '검찰청 폐지'를 배경으로 가리켰다.이기인 사무총장은 검찰의 항소 포기 소식이 전해지고 40분 뒤인 이날 0시 40분쯤 페이스북에 빠르게 분석글을 올렸다.그는 "일선 검찰은 항소 의지가 있었지만 검찰 수뇌부가 끝내 결정을 내리지 않아 멈춰 섰다고 한다"면서 이번 항소 포기를 두고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 등 야권에서 내놓은 표현들을 가리킨듯 "이를 두고 권력 앞에 무릎을 꿇었다느니, 검찰이 스스로 자살했다느니 온갖 비난이 쏟아지고 있지만, 나는 이 사태의 책임을 검찰에서만 찾는 건 반쪽짜리 진단이라고 본다"고 주장했다.그러면서 "문제의 근본은 명확하다. 검찰청 폐지"라고 짚었다.이기인 사무총장은 "내년이면 검찰 조직 자체가 사라지는데(2026년 10월 1일) 그 조직의 수뇌부든, 평검사든, 사건을 끝까지 끌어갈 동력이 남아 있겠나. 내일 문 닫는 회사라면, 오늘 야근하며 기세 좋게 싸우고 싶겠나"라고 물으며 "이건 검찰의 직권남용 직무유기가 아니라, 검찰이 무기력해져도 되는 구조를 만들어놓은 정치의 책임"이라고 강조했따.그는 "이재명 정부와 민주당이 밀어붙인 검찰청 폐지, 그게 바로 '대장동 항소 포기 사태'의 배경"이라고 보면서 "'검찰이 왜 이러냐'를 묻기 전에 '검찰이 이렇게 돼도 좋은 나라를 만든 게 누구냐'를 먼저 물어야 한다"고 글을 마무리지었다.이같은 '동력이 없다' '무기력' 등의 표현과 한 맥락인듯 김정철 개혁신당 법률자문위원장도 해산을 앞둔 검찰을 '시한부 검찰'이라고 표현하며 "자멸했다"고 평가했다.김정철 위원장은 0시 48분쯤 페이스북에 "근조(謹弔)"라고 적은 후 "시한부 검찰이 국민을 버리고 스스로를 해체했다"며 "檢察自滅(검찰자멸)"이라고 표현했다.
울산화력발전소 보일러 타워 5호기 붕괴 사고와 관련해 추가 붕괴 가능성이 제기된 4호기와 6호기도 해체하기로 결정됐다.중앙사고수습본부는 7일 밤 피해자 가족 대표 등이 참여한 회의에서 이같이 결정했다.붕괴한 5호기 옆에 있는 4호기와 6호기는 건물 해체를 위한 취약화 작업이 대부분 진행된 상태여서 추가로 무너질 위험이 제기돼왔다. 4호기와 6호기 붕괴 위험 때문에 구조활동에 어려움이 있어 해체와 보강을 놓고 논의가 이어져 왔다.중수본에 따르면 4호기와 6호기 해체가 결정된 직후 발파에 필요한 준비작업이 시작됐다.중수본은 4호기와 6호기가 해체되면 구조 속도를 높일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해체 시점은 이르면 다음 주 중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오세훈·명태균 특검 출석…'비공표 여론조사' 두고 대질
오세훈 서울시장과 정치브로커 명태균씨가 함께 연루된 '여론조사비 대납 의혹'을 수사하는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8일 양측을 동시 소환해 대질조사에 들어갔다.오 시장은 이날 오전 8시 59분쯤 특검 사무실에 출석했다.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를 받는 피의자 신분이다.오 시장은 출석 전 해당 의혹을 다룬 기사를 제시하며 "명태균이 우리 캠프에 제공했다고 하는 비공표 여론조사의 대부분이 조작됐다는 경향신문의 기사다. 이것조차도 캠프에 정기적으로 제공된 사실이 없다는 게 포렌식 결과 밝혀졌다"고 말했다.명씨는 오전 9시14분쯤 참고인 신분으로 출석했다.명씨는 조사실로 들어가기 전 "그 사람(김한정씨)은 어떻게 내 전화번호를 알았나. 입금은 어떻게 했나. 누군가는 지시해서 연결해줬을 것 아니냐. 그게 오세훈"이라고 주장했다.그러면서 "강혜경씨나 김태열씨가 '이기는 조사가 안 나온다며 저쪽에서 난리가 났는데 (나한테) 어디 계시냐'고 하는 카톡, 문자가 다 나온다"며 "'저러다가는 대금도 결제 안 할지 모르지 않냐' 이런 문자가 막 나온다"고 했다.오 시장은 2021년 4월 서울시장 보궐선거 당시 명씨로부터 미래한국연구소의 미공표 여론조사를 13차례 제공받았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이 과정에서 오 시장의 후원자로 알려진 김한정씨가 미래한국연구소의 실무자였던 강혜경씨 계좌로 3천300만원 상당을 대납하게 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오 시장 측은 김씨의 비용 지급과 무관하다는 입장이지만 명씨는 오 시장이 김씨의 '윗선'으로 대납을 지시했다고 주장하고있다.특검팀은 오 시장과 명씨의 진술이 엇갈리는 만큼 대질신문으로 정확한 사실관계를 파악할 계획이다.이번 대질신문은 오 시장이 먼저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입장이 평행선을 달리는 만큼 양측을 동시에 불러 진술 신빙성을 판단해달라는 것이다.이에 응하겠다던 명씨는 나흘 전 돌연 사회관계망서비스를 통해 불출석을 예고했다가 전날 다시 입장을 바꿨다.명씨는 지난달 23일 서울시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출석해 보궐선거 당시 오 시장과 총 7차례 만났다고 주장했다.김영선 전 국민의힘 의원의 주선으로 처음 만났다고 했다.2021년 1월 22일에는 오 시장이 울면서 전화를 걸어와 "'나경원이 이기는 것으로 여론조사가 나오는데, 나경원을 이기는 조사가 필요하다'고 했다"며 여론조사를 의뢰했다고 주장했다.여론조사 대가로 아파트 제공을 약속했다는 의혹도 제기했다.오 시장은 지난달 25일 TV조선 '강적들'에 출연해서도 "(여론조사를) 거기(당)에 갖다 줬다면 당에서 대가를 받아야 된다. 저희 캠프에 (여론조사가) 들어오지 않았는데 대납할 이유가 없다"고 의혹을 부인했다.
김기현 "클러치백 선물했지만…" 김건희 측 "청탁 아냐"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이 자신의 아내가 김건희 여사에게 클러치백을 선물했다고 말했다. 다만 당 대표에 당선된 후 예의 차원에서의 선물이었으며, 김 여사 측도 청탁은 아니라는 입장을 밝혔다.8일 김 의원은 입장문을 내고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 자택에서 압수한 로저비비에 클러치백과 관련해 "제가 2023년 3월 당 대표로 당선된 후 아내가 김건희 여사에게 클러치백 1개를 선물한 사실이 있다"고 말했다.김 의원은 "신임 여당 대표의 배우자로서 대통령 부인에게 사회적 예의 차원에서 선물한 것"이라며 "여당 대표와 대통령이 서로 원만히 업무 협력을 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생각으로 덕담 차원의 간단한 인사말을 기재한 메모를 동봉했다고 한다"고 덧붙였다.그러면서 "이미 여당 대표로 당선된 저나 저의 아내가 윤 전 대통령 부부에게 청탁할 내용도 없었고, 그럴 이유도 없었다"며 "제 아내가 김 여사에게 했던 선물은 배우자끼리 사인 간의 의례적인 예의 차원의 인사였을 뿐 그 이상 그 이하의 의미도 없다"고 강조했다.이어 "민중기 특검이 자신의 주식투자 사기 의혹으로 국민적 비난에 부딪히자 시선 돌리기용 언론플레이를 하는 것은 아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김건희 여사 측도 이날 김 의원 배우자가 클러치백을 전달한 사실을 인정하며 "이는 어떠한 대가적 목적이 아닌 사회·의례적 차원의 선물이었으며 어떠한 청탁도 없었다"고 밝혔다.김 여사 측은 "보석 심리를 앞둔 시점에서 특검이 무리하게 별건 수사를 진행하는 것은 이해하나, 일부 언론 보도에서 마치 본 사안이 사적 수수나 대가 관계가 있었던 것처럼 과도하게 추측되고 부풀려지는 점에 깊은 우려를 표한다"고 비판했다.앞서 특검팀은 지난 6일 김 여사 자택에서 프랑스 명품 브랜드 디올 재킷 16점과 팔찌 4개, 벨트 1세트 등 일부 액세서리와 함께 로저비비에 클러치백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이 과정에서 김 의원의 부인이 김 의원의 당직 당선에 대해 김 여사에게 감사 인사를 전하는 편지도 함께 발견된 것으로 전해졌다.
전한길 측근 서정욱 "李 현상금 발언은 오버…사과해야"
한국사 강사 출신 보수 유튜버 전한길 씨가 '이재명 대통령 현상금 10만 달러'를 언급하자 서정욱 변호사가 자신이 생각해도 심했다며 자제하면 좋겠다는 뜻을 전했다.서 변호사는 7일 밤 YTN 라디오 '김준우의 뉴스 정면 승부'에 출연해 전 씨의 행동에 대한 질문을 받고 이같이 답했다. 서 변호사는 전씨와 친구 사이로 알려져 있다.앞서 지난 5일 전씨는 유튜브 라이브 방송을 통해 미국 정부가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에게 현상금 5천만 달러(약 724억 원)를 걸었다는 이야기를 하던 중 "어제 저녁에 만난 어떤 회장님께서 '이재명한테 10만 달러(약 1억4천400만 원)만 걸어도 나설 사람 많을 것 같다'고 말씀하시더라"고 말했다.전 씨는 이어 "그분이 '이재명 죽이란 뜻은 아니고, 이재명을 잡아 와서 남산 꼭대기 나무에 묶어두고 밥을 줘야 한다'(고 하더라). 되게 재미있는 얘기였다"고 했다.서 변호사는 "전 씨 말로는 '반은 농담이다'고 했고 지인한테 들은 이야기를 인용한 것이지만 전 씨 인지도나 영향력을 생각할 때 조금 오버(심하다)했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했다.이어 "이미 관련 영상을 이미 다 내렸고 전 씨가 사과하고 해명하면 될 것 같은데 (대통령실이) '엄중하고 단호한 조치를 하겠다'는데 그럼 입국 금지하겠다, 구속 시키겠다는 거냐"며 "전 씨는 사과하고 대통령실도 조금 관대하게 처리하는 게 맞다"고 말했다.'전한길 씨가 형사처벌, 벌금형을 각오하고라도 조회수를 올려서 돈을 벌려고 하는 것 아니냐는 말이 있다'는 질문에 서 변호사는 "전한길은 그런 사람이 아니다. 식당가면 팁도 제일 많이 주는 등 돈에 상당히 초연한 사람이다"며 "돈 벌려고 하는 것이 아니라 이재명 대통령을 비판하는데 좋은 풍자가 있으니까 그냥 인용한 것"이라고 설명했다.서 변호사는 또 "전한길은 잔머리 굴리는 그런 사람이 아니라 순진한 사람이다"고도 했다.그러면서 "제 생각에 미국에서 관련 발언을 해 국제 문제도 되기에 조금 자제하면 어떨까 싶다"며 "제가 나중에 카톡으로 (자제하라는 말을) 하겠다"고 했다.
월급 1천만원 깎더니 '새벽 3시 출근'…다카이치 파격 행보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가 월급을 자진 삭감한데 이어 "워라밸(일과 삶의 균형)을 버리겠다"며 새벽 3시에 출근하는 등 파격 행보를 보이고 있다. 7일 일본 산케이 신문에 따르면 다카이치 총리는 이날 오전 3시부터 약 3시간가량 공저에 머물며 비서관들과 회의를 했다. 다카이치 총리는 이날 중의원 예산위원회 출석이 예정돼 있었던 만큼 준비를 위해 이른 시간 출근하는 것이 통상적이긴 하지만, 새벽 3시 출근은 이례적이라는 평가다. 다카이치 총리는 자민당 총재 선출 직후 "워라밸(일·삶의 균형)이라는 말을 버리고 일하겠다"고 말하기도 했다. 기하라 미노루 관방장관은 이같은 총리의 업무방식에 대해 "그 발언은 자민당 총재로서 직무에 임하는 결의를 표한 것일 뿐, 총리 자신이 워라밸을 부정하는 생각을 가지고 있는 것은 아니다"고 해명했다. 기하라 장관은 이날 총리와 함께한 비서관과 경호원, 직원들의 워라밸에 대해선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인구 감소가 진행되고 있어 다양한 인재가 안심하고 일할 수 있도록 워라밸을 추진하는 것은 중요하다"며 "국가공무원에 대해서도 국회 관련 업무의 효율화를 포함해 필요한 조치를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카이치 총리는 '자진 급여 삭감'을 추진한다고 밝힌 바 있다. 지난 5일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은 총리와 각료에게 지급되는 급여를 삭감할 방침이라고 보도했다. 일본에서 국회의원은 매달 세비 129만4천엔(약 1천218만원)을 받는다. 여기에 총리는 115만2천엔(약 1천84만원), 각료는 48만9천엔(약 460만원)을 각각 추가로 수령한다. 총리와 각료는 대부분 여당 국회의원인데, 격무에 시달려 더 많은 돈을 받는다. 다카이치 총리는 지난해 집권 자민당 총재 선거에서 "총리를 포함해 각료 급여를 폐지할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닛케이는 삭감이 실현되면 총리의 경우 월급이 최대 115만엔가량 줄어든다고 전했다.
이른 추위에 빨리 온 독감…"일주일새 환자 68% 급증"
예년보다 일찍 찾아온 인플루엔자(독감) 유행이 어린이들을 중심으로 빠르게 퍼지고 있다.7일 질병관리청의 의원급 인플루엔자 환자 표본감시 결과에 따르면, 올해 44주차인 지난 일주일간(10월 26일~11월 1일) 전국 300개 표본감시 의원을 찾은 독감 증상 환자는 외래환자 1천 명당 22.8명이었다. 1주 전의 13.6명에서 67.6% 급증한 것으로, 이번 절기 독감 유행 기준인 9.1명의 2.5배 수준이다.올해는 작년보다 독감 유행이 두 달가량 빨리 찾아온 탓에 작년 이맘때(2024년 44주차)의 독감 증상 환자 수(1천 명당 3.9명)와 비교하면 올해가 5.8배가량 많다.최근 독감 발생은 특히 어린이 유·소아와 청소년에 집중됐다.지난주 7~12세 독감 증상 환자는 외래환자 1천 명당 68.4명으로, 유행 기준의 7.5배에 달했다. 1~6세는 1천 명당 40.6명, 13~18세는 34.4명이었다.병원급 221곳의 입원환자 표본감시에서도 독감 입원환자가 증가세를 보였다. 지난 일주일간 175명이 입원해 1주 전 대비 78.6% 증가했다. 최근 4주 연속 증가세다.코로나19 입원 환자 역시 같은 기간 178명에서 199명으로 11.8% 늘었다.한편, 65세 이상과 임신부, 생후 6개월~13세 어린이는 독감 무료 접종 대상이다. 65세 이상은 코로나19 백신과 동시에 접종할 수 있다.
영천서도 연이은 '전동 카트·킥보드' 사고⋯이대로 괜찮나
경북 영천에서 교통 및 안전 관련 사망 사고가 잇따랐다.8일 오전 0시12분쯤 영천시 금호읍 한 도로에서 전동 킥보드와 승용차가 추돌하는 사고가 났다.이 사고로 전동 킥보드를 운전하던 30대 남성이 숨지고 승용차 운전자인 30대 남성은 경상을 입고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앞서 7일 오전 11시53분쯤에는 영천시 북안면 한 커브길을 주행하던 전동 카트가 전복되는 사고가 났다.이 사고로 전동 카트에 타고 있던 80대 여성과 남성 2명이 중경상을 입어 인근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고 있다.이날 오전 11시1분쯤에는 영천시 도남동 한 공장에서 지붕 판넬 교체 작업을 하던 60대 남성이 7m 아래로 떨어져 심정지 상태로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숨지는 사고도 있었다.경찰과 관계당국은 주변 목격자 등을 상대로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멧돼지인 줄" 동료 엽사 총에 맞은 70대 끝내 사망
전남 여수에서 멧돼지 퇴치 작업을 하던 70대 남성이 동료 엽사가 쏜 총에 맞아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8일 여수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7일 오후 11시 18분쯤 여수시 둔덕동의 한 야산에서 70대 A씨가 동료인 50대 엽사 B씨가 쏜 총에 맞았다. A씨는 복부를 크게 다쳐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결국 사망했다.두 사람은 수렵 면허를 가지고 있었으며, 유해조수 퇴치 활동을 위해 여수 한 파출소에서 엽총을 출고해 현장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B씨는 경찰 조사에서 "어두워서 A씨가 멧돼지라고 착각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 당시 두 사람은 거리를 두고 멧돼지 퇴치 활동을 하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경찰은 B씨를 업무상과실치사 혐의로 불구속 입건해 조사 중이다.비슷한 사고는 이전에도 있었다. 지난 9월 전남 장흥군의 한 논 근처에서도 멧돼지를 잡으려던 엽사가 동료의 총에 맞아 사망했으며, 지난해 10월 경기 연천에서도 40대 엽사가 동료가 쏜 총에 맞아 숨진 바 있다.최근 3년간 유해조수 퇴치 활동 중 발생한 오인 오발 사고는 18건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정부는 수렵 안전사고가 잇따르자 지난해 하반기 전국적으로 총기 안전 교육을 실시하고, 야간 사냥에는 경험이 많은 엽사를 투입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과녁으로 딱이네" 대구 도심 달린 '욱일기' 벤츠 정체는
차량에 일본 군국주의의 상징인 욱일기를 부착한 모습이 대구 도심에서도 목격돼 네티즌 사이에서 비판이 일고 있다.사진은 7일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에 확산되며 논란이 커지고 있다. 해당 사진은 '대구에도 저런 차주가 있네요'라는 설명과 함께 보배드림 인스타그램 계정에 게시됐다. 사진 속 흰색 벤츠 SUV 차량은 측면 창과 문에 욱일기를 부착한 채 도로에 정차해 있었으며, 배경으로 보이는 현수막과 건물 등을 통해 촬영 장소가 대구 지역임이 유추됐다.욱일기는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일본군이 사용했던 군기로, 현재까지 일본 제국주의를 대표하는 상징물로 인식되고 있다. 아시아 태평양 지역의 피해국들에서는 전범기로 간주되며 거부감이 크다. 한국에서도 욱일기 사용은 민감한 사안으로 반복적인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일부 네티즌들은 "아침부터 기분이 나빠진다", "법적으로 어떻게 안 되냐", "잊을 만하면 또 등장하네"라며 불쾌한 감정을 숨기지 않았다. 욱일기를 겨냥한 풍자성 댓글도 잇따랐다. "과녁으로 딱이다", "뭐든 던져서 가운데 맞추라는 거냐", "K-9 훈련 중 탱크가 밟고 가자", "독일차에 전범기 도배라니 아이러니" 등의 반응이 달리며 눈길을 끌었다.개인의 차량에 욱일기를 부착한 행위에 대해 형사 처벌이 어렵다는 현실에 아쉬움을 표한 댓글도 적지 않았다. "독일처럼 나치 상징물에 대한 처벌법이 생기면 어떨까", "법이 없으니 저런 걸 달고 다니는 것"이라는 반응이 이어졌다.비슷한 사례는 과거에도 반복돼 왔다. 지난 9월에는 경북 김천에서 욱일기를 부착한 벤츠 차량이 목격됐다는 글이 온라인에 올라왔다. 당시 제보자는 "경북 김천에서 주차 후 내리더니 굳이 저걸(욱일기를) 붙이더라"고 했다. 지난해에는 현충일에 부산의 한 아파트 고층 창문에 욱일기를 내건 사례도 확인됐다. 이 외에도 인천 서구 검단 지역에서 차량에 욱일기를 붙이고 운행한 차주의 사진이 공개된 바 있다. 해이처럼 욱일기와 관련된 논란이 반복되자, 일부 지방자치단체들은 관련 조례를 제정해 제국주의 상징물의 공공 사용을 제한하고 있다. 일례로 서울시는 '일본 제국주의 상징물의 사용 제한에 관한 조례'를 통해 공공장소에서 욱일기 등 일본 제국주의를 상징하는 물품을 전시하거나 판매하는 행위를 금지하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조례는 법적 구속력이 없고, 적용 범위도 공공장소로 한정돼 있어 사적 공간이나 개인 소유 차량 등에는 직접적인 제재가 어려운 상황이다.이번에 차량에 욱일기가 부착된 모습이 포착된 대구시는 2019년 '일제 상징물 공공사용 제한 조례안'을 시의회에서 추진했지만, 해당 조례는 통과되지 못한 채 사실상 무산됐다.입법 차원의 대응도 시도됐다. 더불어민주당 문진석 의원은 지난해 욱일기 사용을 처벌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의 형법 개정안을 대표 발의했다. 해당 법안은 욱일기 디자인이 포함된 의류나 물건 등을 국내에서 제작, 유통, 사용하거나 공중 밀집 장소에 게시할 경우 2년 이하 징역 또는 500만 원 이하 벌금에 처할 수 있도록 규정했다.
대구FC, 제주SK와 승점차 3으로 좁혀…23일 '단두대 매치'
수비수 김현준이 벼랑에서 떨어질 뻔한 대구FC를 끌어올렸다.대구는 8일 오후 2시 대구iM뱅크파크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5 광주FC와의 36라운드에서 김현준의 후반 막판 천금같은 결승골로 1대 0으로 이겼다.이로써 같은 날 FC안양에 1대 2로 덜미를 잡힌 제주SK와 승점차 3으로 줄였다. 23일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펼쳐질 대구와 제주와 37라운드 경기가 강등 여부를 결정하는 단두대 매치가 될 전망이다.
1억 빌리고 연락두절? '사기 피소' 이천수 측 "오해 풀었다"
지인으로부터 사기 혐의로 고소된 전 축구 국가대표 이천수 씨 사건이 고소인과의 합의로 마무리됐다. 이천수 측은 사건이 오해에서 비롯된 해프닝이었다며 법적 다툼을 끝내기로 했다고 밝혔다.이천수의 소속사 DH엔터테인먼트는 7일 공식 입장을 내고 "본 사건은 고소인 A씨의 오해에서 비롯된 것으로, 이날 이천수와 A씨는 원만히 합의했다"고 전했다. 또 "사실관계를 재확인한 결과 고소인은 일부 내용을 잘못 인식했음을 확인했고, 이천수에게 사기나 기망의 고의가 없음을 인정했다"며 "이에 A씨는 더 이상 수사나 처벌을 원하지 않으며 고소를 공식적으로 취하하기로 했다"고 했다.소속사 측은 "이천수와 A씨는 이번 일을 오해에서 비롯된 해프닝으로 서로 이해하고 원만히 마무리했다"며 "당사는 이번 사건이 잘 정리된 만큼 더 이상의 추측성 언급이나 확산이 없기를 바란다"고 밝혔다.이번 사건은 지난달 제주경찰청에 이천수를 상대로 한 고소장이 접수되면서 알려졌다. 경찰에 따르면 이천수는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등에 관한 법률 위반(사기) 혐의로 입건됐다. 고소장에는 2018년 11월 이천수가 지인 A씨에게 생활비 명목으로 돈을 빌린 뒤, 이를 갚지 않았다는 주장이 담겼다.고소장 등에 따르면 이천수는 2018년 11월 A씨에게 "수입이 없으니 생활비를 빌려달라"며 "2023년 말까지 모두 갚겠다"고 약속했다. A씨는 2021년 4월까지 9회에 걸쳐 총 1억 3천200만원을 송금했다. 하지만 이천수가 2021년 가을부터 연락을 끊고 약속 기한까지 한푼도 갚지 않았다는 내용이 담겼다.이에 대해 이천수 측은 "돈을 받은 건 맞다"라면서도 "A씨가 그 당시 돈을 많이 벌 때여서 그냥 쓰라고 준 돈이었다. 사기 혐의가 성립되려면 기망의 의도가 있어야 한다. 그런 의도가 전혀 없기 때문에 사기라는 주장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반박했다.이천수를 고소한 A씨는 이천수의 오랜 지인으로 평소 '호형호제'하던 사이였지만, 금전 관계 문제로 사이가 틀어진 것으로 알려졌다.한편, 2002년 월드컵에 국가대표로 출전해 4강 신화 주역으로 활약한 이천수는 2015년 은퇴 후 방송인으로 전향해 현재 구독자 78만명의 유튜브 채널 '리춘수'를 운영하고 있다.
만촌 지하도 공사, 2027년까지 연장 불가피…주민들 '반발'
대구도시철도 2호선 만촌역 지하연결통로와 출입구 신설 공사 준공이 2년 뒤로 재차 미뤄지자 주민들이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다.7일 오후 7시 대구 수성구 만촌역태왕디아너스 상가에서 열린 만촌역 지하연결통로 및 출입구 설치공사 주민설명회에서는 공사기간이 거듭 연장된 배경을 두고 주민들의 질타가 쏟아졌다.이날 설명회를 준비한 시공사 ㈜태왕이앤씨 측은 공사기간 산정 용역을 전문업체에 맡긴 결과, 연말로 예정됐던 공사 기간이 오는 2027년 11월말까지로 다시금 연장됐다고 밝혔다.공기 연장 배경에 대해서는 인력이 직접 지하에 들어가서 작업을 하는 '비개착공법'과 지하 암석 등 변수 발생을 들었다. 해당 공사는 당초 지난 2022년 4월 착공해 지난해 7월로 연장됐고, 올해 연말까지로 완공 시점이 재차 연장된 뒤 다시 2년이 더 연장된 상태다.시공사 관계자는 "지하매설물 이전이 지연됐고, 만촌네거리 교통량을 감안해 통행 불편을 최소화하는 비개착공법으로 공사를 진행하다 보니 공사기간이 늦어졌다"며 "비개착 공사 구간에 예상치 못했던 암석이 발견되면서 지연될 수밖에 없었다"고 설명했다.주민들은 애초 공법 선정 단계부터 검토가 미비했다고 지적했다. 주민 A씨는 "약속했던 공기를 맞춰낼 수 있는 공법을 선정해 착공했어야 한다"며 "공법 선정부터가 잘못됐다"고 말했다.길어지는 공사기간에 따르는 소음과 통행 불편 등 민원도 쏟아졌다. 주민 B씨는 "아파트로 건너오는 횡단보도에 공사 펜스도 없고 노면이 고르지 않아 넘어질 가능성이 크다"면서 "사고라도 나면 누가 책임질 건가"라고 했다. 또다른 주민은 "주말 아침마다 공사 소리에 잠을 깬다. 앞으로 2년이나 더 견디란 말인가"라고 했다.당초 만촌역 지하연결통로 및 출입구 공사는 아파트단지와 함께 준공이 예정돼 있었다. 시행사가 지하도 공사를 아파트 준공시점에 맞춰 완료하고, 대구시에 기부채납하기로 한 조건이다.하지만 대구시는 지난해 7월 31일 아파트에 대해서만 사용승인을 내주고, 지하도에 대해서는 사업계획변경을 통해 추후 완공하는 방향으로 두 공사를 분리했다. 수성구청은 대구시 방침에 따라 아파트에 한해 사용검사를 승인했다.아파트 상가 관계자와 입주민들은 계약 당시 지하도 준공을 조건으로 내걸어놓고, 공사를 마무리짓지 못했는데도 아파트만 준공 승인한 점을 문제 삼았다.상가에서 점포를 운영 중인 C씨는 "만촌역 일대 공사가 연기됨에 따라 접근성이 떨어지면서 상권이 완전히 죽었다"며 "분양자 뿐 아니라 세입자들도 한 달에 이자만 500만원~1천만원씩 내고 있다"고 호소했다.대구시는 "아파트 수분양자들이 입주와 인근 학교 입학 등을 위해 준공을 승인해달라는 민원이 있었고, 지하도 공사는 완료가 안 된 상태였다"며 "시행사 신청에 따라 공기를 연장했고, 이번에는 외부기관의 용역 결과 공기 연장이 현재로서는 불가피하다는 결론이 나왔다"고 해명했다.
800만원 청구서 받아든 소방관…강기정에 감사 전한 이유
강기정 광주시장이 소방관 화재 진압 과정에서 발생한 주민 피해 보상을 직접 챙긴 일화를 뒤늦게 알렸다.강 시장은 7일 본인의 페이스북에 "엊그제 퇴근 후 늦은 저녁을 먹으러 동네 식당에서 소방대원 7명을 만났다"며 "(소방대원들이) 나를 보자 대뜸 '그땐, 참 고마웠다'며 술잔을 내밀었다. 술을 끊었다고 했더니 음료를 가져다주며 '그때'를 말했다"고 적었다.소방대원들이 언급한 '그때'는 지난 1월 광주 북구의 한 빌라에서 발생한 화재 현장이었다. 당시 소방관들이 거주자의 생사를 확인하기 위해 현관문을 강제로 개방했고, 이로 인해 복수의 세대 문과 도어록이 파손됐다. 총 800만 원가량의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문제는 화재 발생 세대의 세대주가 숨지면서 민간 화재 보험을 통한 배상이 어렵게 됐고, 공적 보험에서도 책임을 인정받지 못한 것이다. 지방재정공제회의 행정배상 책임보험은 '소방관의 고의나 과실'이 있어야 적용되기 때문에, 적법한 절차에 따른 인명 수색 과정에서는 보상이 불가능하다는 회신이 돌아왔다.이 소식이 언론을 통해 전해지자 소방서에 기부하겠다는 개인과 단체의 문의 전화가 쇄도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소방서 측은 행정 예산으로 수리비를 해결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강 시장은 당시 이 소식을 전해 듣고 "불길에 뛰어드는 소방관이 보상 걱정까지 해서는 안 된다. 행정에서 책임지겠다"고 소셜미디어(SNS)에 짧게 글을 남겼다. 이후 손실보상심의위원회 심의를 거쳐 부서진 현관문 교체 비용을 보상하도록 했다.이같은 조치에 소방대원들은 감사를 전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강 시장은 "다시 생각해도 당연히 해야 했던 일이었다. 나와 광주시민은 시민 안전의 최일선에 계신 소방대원 여러분을 늘 응원한다"고 했다.소방청도 이 같은 문제를 개선하기 위해 올해 8월 '손실 보상 제도 지침서'를 전국에 배포했다. '소방 손실보상제도'는 소방공무원이 화재·구조 등 현장에서 고의나 중대한 과실 없이 법에 따른 정당한 소방활동을 수행했음에도 불구하고, 국민이 생명·재산 등의 손실을 입었을 경우 국가가 이를 정당하게 보상하는 제도다. 지침서에는 시·도별 보상 운영 사례와 전문가 자문을 토대로 한 명확한 기준과 절차가 담겼다.
17년지기 지인 딸 성폭행으로 죽음 내몬 50대, 징역 10년
자신을 가족처럼 믿고 따르던 지인의 딸을 성폭행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50대 남성에게 징역 10년의 실형이 확정됐다. 피해자는 극심한 정신적 고통을 겪다 극단적인 선택에 이르렀다.8일 법조계에 따르면 대법원 제1부는 강간치상, 사자명예훼손 등의 혐의로 기소된 A 씨의 상고심에서 징역 10년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 A씨는 지난 2021년 11월 운전연수 등을 이유로 지인의 딸인 20대 여성 B 씨를 자신의 차량과 사무실에서 수차례에 걸쳐 성폭행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검찰에 따르면 A씨는 보험설계사로 일하며 B씨 가족의 사고 처리 등을 도와주는 과정에서 17년 넘게 가까운 관계를 유지해 왔다.B씨는 피해 이후 심각한 인지 능력 저하 증세를 보이며 정신 연령이 4~5세 유아 수준으로 퇴행했고, 2023년 8월 피해 사실을 적어둔 노트를 남기고 극단선택을 했다.A씨는 B씨가 사망한 뒤 지역 동호회 등을 통해 "B 씨가 먼저 다가왔으나 양심의 가책을 느껴 거절했다", "평소 가정폭력으로 힘들어했다"는 등의 말을 퍼뜨려 고인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도 함께 받았다.1심 재판부는 "친삼촌처럼 신뢰하고 따르던 피해자를 성폭행하고 범행을 은폐하고자 고인의 명예를 훼손한 바 죄질이 매우 불량하다"고 판단해 징역 8년을 선고했다.A씨는 형이 무겁다며 항소했으나, 2심에서는 검찰 측 항소만 받아들여 형량이 더 늘어났다. 항소심 재판부는 "자신을 믿고 따르던 피해자를 상대로 인면수심의 범행을 저지르고도 반성하긴커녕 그 부모 탓을 하며 부인하는 점 등을 고려하면 원심은 가벼워 부당하다"고 판단해 형을 징역 10년으로 높였다.대법원은 A씨의 상고를 기각하고 징역 10년을 확정했다.
안동서 모인 한·일·대 청년들 "청년 유출, 인문으로 해결"
한국·일본·대만 청년들이 한자리에 모여, 청년 유출과 고용난에 대한 인문학적 해법을 논의했다.안동청년회의소(회장 손병현, 이하 안동JC)는 '2025 세계 인문도시 청년 네트워크 한·일·대(韓·日·臺) 3개국 청년토론회 및 교류회'를 지난 6일 국립경국대학교 본관 대회의실에서 열고, 각국의 청년 대표단이 참여한 가운데 세대와 문화를 잇는 청년연대의 장을 펼쳤다.이번 행사는 21세기인문가치포럼과 세계인문도시네트워크의 공식 프로그램으로, 청년 유출·저출산·지역 소멸 등 동아시아가 공통으로 직면한 사회 문제를 인문적 시각으로 접근하기 위해 마련됐다.행사에는 손병현 안동JC 회장, 가나이 유스케 일본 마츠모토JC 회장, 황 요 대만 난터우JC 회장, 홍숙혜 타이난여자JC 회장 등 각국 발표에 나선 JC 회장들과 함께 장철웅 안동시 부시장, 이혁재 국립경국대학교 부총장, 이영식 안동JC특우회 회장, 그리고 교내 유학생들이 참석해 세대와 문화를 잇는 국제 청년연대의 장이 펼쳐졌다.◆"청년이 떠나는 이유는 일자리보다 '의미의 상실'"첫 번째 세션에서는 '지역 청년 유출과 일자리 문제'를 주제로 각국의 발표가 이어졌다.손병현 안동JC 회장은 "청년이 지역을 떠나는 이유는 단순히 일자리가 부족해서가 아니라, 지역의 미래를 그릴 비전이 없기 때문"이라며 "청년이 스스로 기획하고 주도하는 창의적 생태계를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가나이 유스케 일본 마츠모토JC 회장은 "청년 유출은 도시 간 경쟁이 아니라 세대 간 신뢰의 문제"라고 진단했다. 그는 "지역의 이야기를 되살리고, 그 안에서 청년이 자신의 존재 의미를 찾을 수 있어야 한다"며 "청년 이탈의 본질은 '의미의 비가시화'에 있다"고 말했다.황 요 대만 난터우JC 회장은 '지방창생(地方創生)' 사례를 통해 "전통산업을 단순 보존 대상이 아니라 혁신의 자원으로 삼아야 한다"며 "청년이 귀향 창업을 통해 지역산업의 새로운 활로를 열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차(茶) 산업과 초콜릿 제조를 결합한 남투형 창생 모델처럼, 전통과 혁신이 만날 때 지역은 다시 살아난다"고 말했다.이어 홍숙혜 타이난여자JC 회장은 대만의 저출산 위기와 청년 세대의 사회적 부담 문제를 주제로 발표했다. 그는 "대만은 출산율이 인구유지선 이하로 떨어져 '출생보다 사망이 많은 사회'로 접어들었다"며 "저출산은 단순한 숫자의 문제가 아니라 사회 구조와 가치관의 문제"라고 지적했다.◆"대학이 지역 일자리의 중심축 되어야"두 번째 세션에서는 이혁재 국립경국대학교 부총장이 '청년 유출과 일자리 창출의 구조적 해법'을 주제로 발표했다.이 부총장은 "청년 유출의 근본 원인은 지역 산업의 불균형과 일자리의 질적 한계"라며 "지방대학은 단순한 교육기관이 아니라 지역 산업 발전과 고용 창출의 중심축이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그는 "국립경국대는 인문자산을 기반으로 백신·바이오산업, 관광산업, 전통문화산업 등 지역특화 산업을 육성 중"이라며 "특히 의과대학 설립과 상급종합병원 유치는 지역 고용의 새로운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이후 진행된 토론에서는 한·일·대 청년대표단이 서로의 발표를 토대로 심도 깊은 의견을 교환했다. 참가자들은 "청년 유출은 단순한 경제 문제가 아니라 삶의 의미와 가치의 문제"라는 점에 공감하며, 인문정신을 회복하는 것이 청년정책의 근본적 방향임을 확인했다.◆'인문으로 연결된 평화의 도시 연대' 선언토론회 마지막 순서로는 '세계인문도시 청년네트워크 공동선언문'이 공식 채택됐다.선언문은 ▷청년의 인문적 책임과 연대 ▷지속 가능한 지역과 인문도시 실천 ▷세대와 문화를 잇는 교류 ▷평화와 공존의 인문 가치 확산 등 네 가지 실천 의제를 담았다.한국의 손병현 회장, 일본의 가나이 유스케 회장, 대만의 황 요 회장, 홍숙혜 타이난여자청년회의소 회장이 공동 서명하며, 청년이 더 이상 정책의 대상이 아닌 '사회 변화의 주체이자 실천의 동력'임을 천명했다.◆"청년이 지역의 미래를 만든다"손병현 회장은 "이번 행사는 안동이 세계인문도시로서 청년 중심의 국제협력 모델을 제시한 첫걸음"이라며 "청년이 직접 문제를 정의하고 해법을 찾아가는 과정이 곧 인문정신의 실천"이라고 말했다.장철웅 안동시 부시장은 "청년의 시선에서 지역문제를 바라보는 시도 자체가 안동의 인문도시 정체성과 맞닿아 있다"며 "이번 교류가 지역의 지속 가능한 성장으로 이어지길 기대한다"고 밝혔다.이영식 안동JC특우회 회장은 "청년이 스스로 지역의 미래를 설계하고 실행하는 모습이 지역사회의 가장 큰 희망"이라고 평가했다.한편, 안동청년회의소는 이번 교류를 계기로 일본 마츠모토, 대만 난터우·타이난 청년회의소와의 협력을 정례화하고, 2026년 '동아시아 청년인문포럼'을 공동 개최할 계획이다. 이번 행사를 계기로 안동은 '청년이 인문으로 연결되는 도시', '동아시아 청년협력의 거점 도시'로 한층 도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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