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어 술파티' 증거 사진 오인용…서영교 주장 신뢰성 흔들
서영교 법제사법위원장은 지난해부터 검찰이 대북송금 사건을 수사하며 이재명 대통령을 엮기 위해 '연어 술파티'를 열어 관련 증인을 회유했다는 취지의 주장을 해왔다. 현재 진행 중인 국정조사에서도 이와 같은 주장을 이어가고 있다.그런데 서 위원장이 지난해 국정감사장에서 연어 술파티 관련해 제시한 사진 자료가 친민주당 성향 커뮤니티 '뽐뿌'에 올라온 사진인 것으로 확인됐다. 서 위원장은 당시 이 사진을 제시하며 "2023년 이마트 소주 가격은 1천800원"이라고 했는데 확인 결과 이 사진은 2020년 사진인 것으로 드러났다. 서 위원장은 "사진이 어떻든 그때나 지금이나 소주가 1천800원이란 건 변함 없다"고 해명했다.27일 매일신문 취재에 따르면 서 위원장은 지난해 10월14일 국회에서 열린 법사위 국정감사에서 "2023년 5월17일 연어 술파티 때 (쌍방울 법인카드에) 1천800원 결제가 있었다. 당시 2023년 이마트 소줏값이 1천800원이다. 이 1천800원(짜리 소주) 하나로 대한민국 검사가 무슨 짓을 했는가. 이재명과 이화영을 쌍방울에 엮어서 비상계엄 준비를 해온 과정이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당시 서 위원장은 이 발언과 함께 A4에 컬러로 인쇄된 소주 진열대 사진을 하나 제시했다. 사진에는 1천800원 가격표가 붙은 푸른밤 소주와 참이슬, 처음처럼 등이 차례로 서 있었다.매일신문은 이 사진의 출처를 찾았다. 서 위원장은 이 사진이 2023년이라고 했지만 확인 결과 2020년 4월1일 뽐뿌에 올라온 사진이었다. "편의점 소주 가격 얼마입니까"란 제목의 이 게시물에는 서 위원장이 국정감사에서 제시한 사진이 함께 올라와 있었다.단순 착오일 가능성도 매우 낮다. 서 위원장이 제시한 사진에는 '푸른밤' 소주도 같이 놓여 있는데 푸른밤은 2023년 당시 살 수 없는 술이었기 때문이다. 제주소주에서 생산했던 소주 브랜드 푸른밤이 2021년 초 단종됐다.서 위원장은 왜 2020년 게시물을 가져와 2023년 소줏값이라고 주장했을까. 서 위원장은 "2023년 소주 가격이 얼마였는가. 1천800원이었다. 그 1천800원 가격을 보여주려고 그 사진을 쓴 것이다. 2023년에 소주 가격이 달랐나"라며 "1천800원짜리가 붙어있는 걸 찾은 것"이라고 말했다.이 사건은 대북송금 사건 핵심으로 지목된 이화영 전 경기부지사의 2024년 법정 증언에서 시작됐다. 이 전 부지사는 "대북송금 수사 때 검찰이 이 대통령과 연루됐다는 진술을 확보하기 위해 술과 외부 음식이 반입되는 자리를 마련해 회유했다"는 취지의 주장을 했다.문제는 이 전 부지사가 연어 술파티 날짜를 여러 차례 번복해 신빙성을 의심 받았다는 점이다. 하지만 서 위원장을 비롯한 민주당 일각에선 이를 기정사실화했고 정권이 바뀐 뒤 법무부는 "실제 외부 음식과 술이 반입된 정황이 있다"며 지난해 9월 검찰에 감찰 착수를 지시했다.이에 서울고검 인권침해점검 태스크포스(TF)는 조사에 착수했다. 지난해 12월5일 위계공무집행방해 혐의 등을 적용해 박모 전 쌍방울 이사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박 전 이사가 연어 술파티 당일 검사실에 소주를 반입했다는 이유에서였다. 다만 서울중앙지방법원은 "범죄 혐의에 대한 소명 정도 및 이에 대한 다툼의 여지"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기각했다.영장을 보면 기각 이유가 비교적 명확하다. 구속영장 청구서에 따르면 TF는 "박 전 이사는 연어 술파티가 있었던 오후 6시30분쯤 운전기사에게 연락해 '소주를 사서 생수병에 담아 가지고 오라'고 했다. 이에 이 씨는 오후 6시34분과 6시37분 두 차례에 걸쳐 수원지방검찰청 인근에 있는 이마트24광교법원점에서 소주 4병과 생수 3병을 구입한 뒤 병갈이를 마치고 6시40분쯤 수원지검으로 들어와 김성태 전 쌍방울 회장과 이 전 부지사 등에게 소주를 전달했다"고 주장했다.그런데 지도를 보면 편의점과 수원지검 입구는 322m 떨어져 있다. 네이버지도에 따르면 이 거리는 일반인 걸음으로 약 5분이 걸린다. 쉽게 말해 TF는 일반인이 그냥 걸어도 5분이나 걸리는 거리를 이 씨가 병갈이까지 마치고 고작 3분 안에 주파했다고 주장한 것이었다. 게다가 편의점 구입 기록만 있을 뿐 실제 검찰청 안에서 연어 술파티가 있었다는 점을 증명하지 못해 기각 결정이 나올 수밖에 없었다.
'통일교 정치자금 1억 수수' 권성동 2심도 징역 2년 선고
통일교 측으로부터 불법 정치자금 1억원을 받은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이 2심에서도 징역 2년을 선고받았다.28일 서울고법 형사2-1부(백승엽 황승태 김영현 고법판사)는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구속기소된 권 의원에게 1심과 같이 징역 2년에 추징금 1억원을 선고했다.재판부는 권 의원이 2022년 1월 5일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으로부터 윤석열 정부의 교단 지원 등 청탁과 함께 1억원을 받은 혐의를 유죄로 인정했다.권 의원 측은 당일 윤 전 본부장을 만나 식사한 사실은 있으나 돈을 받진 않았다고 주장했지만, 재판부는 특검팀이 제출한 증거에 비춰 공소사실이 인정된다고 판단했다.이 사건이 김건희특검법상 수사 대상에 포함되지 않고 주요 증거가 위법하게 수집·사용됐다는 권 의원 측 주장은 1심과 마찬가지로 받아들여지지 않았다.윤 전 본부장이 자신의 혐의를 벗어나기 위해 권 의원을 모함했다는 주장 역시 배척됐다.재판부는 양형과 관련해 "이 사건은 일반적인 정치자금법 위반 범행과 비교해 죄질이 훨씬 중해 엄중한 처벌이 불가피하다"라며 "제반 증거로 공소사실이 인정됨에도 수사단계에서부터 범행을 부인했다"고 질책했다.
연일 최고치 경신하는 코스피, 장중 사상 첫 6700선 돌파
코스피가 사상 처음으로 장중 6,700선을 넘어서며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2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늘 오전 10시 7분 기준 코스피는 전장보다 86.88포인트(1.31%) 오른 6,701.91을 나타냈다.코스피가 장중 6,700선을 넘어선 건 이번이 처음이다.0.48% 오른 6,646.80으로 출발한 지수는 등락을 거듭하며 완만히 오름폭을 키워가고 있다.유가증권시장에서는 개인과 기관이 2,746억 원과 1,824억 원을 순매수하며 지수를 끌어올리고 있다.외국인은 3천652억 원을 순매도 중이다.
한동훈 "李대통령이 하정우 출마 지시? 불법 선거개입"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가 부산 북갑 보궐선거 출마를 위해 청와대에 사의를 표명한 것으로 알려진 하정우 AI미래기획수석을 향해 "이재명 대통령이 부산 북갑 출마지시한 것 맞느냐"고 날을 세웠다.28일 한동훈 전 대표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하정우 전 수석은 '이재명 대통령이 부산 북갑에 출마하라고 해야 출마할거고, 아니면 청와대에 남겠다'고 말했었는데, 출마하는 것을 보니 이 대통령이 결국 출마 지시를 한 것으로 보인다"고 꼬집었다.그는 "하 수석과 청와대에 묻는다. 이 대통령이 하 수석에게 부산 북갑 출마를 지시한 게 맞나"라며 "그렇다면 이 대통령의 불법 선거개입"이라고 지적했다.또한 같은날 BBS '금태섭의 아침저널'에서도 한 전 대표는 하 수석 출마 평가를 묻는 질문에 "AI에 100조니 150조니 쏟아놓겠다고 하더니 한 달 동안에 나올까? 안 나올까? 간 보다가 AI는 뒷전이 됐다"며 이같이 말했다.그는 "이재명 정권에게 AI라는 것은 재보궐 선거의 후보 발사대 같은 것이었다"고 비판했다. 또 "(하 수석이) 본인의 결정이 아니라 본인이 이재명 대통령이 시키지 않으면 안 나가겠다고 얘기했었다"며 "그렇게 얘기하는 순간 본인의 출마는 이 대통령의 대리전을 치르러 나오는 것뿐"이라고 지적했다.국민의힘 소속으로 북갑 출마를 준비 중인 박민식 전 국가보훈부 장관도 "정치적 의사 결정은 본인이 하는 것이지, 대통령이 어떻다 당이 어떻다 하면서 좌고우면하는 태도를 거의 한 달 동안 보여줬다"며 "간 보는 정치는 부산 사나이들 하고는 전혀 결이 맞지 않는다"고 비판했다.한편, 27일 하 수석은 이 대통령에 사의를 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하 수석을 두고 "AI 안성맞춤형 국회의원이 당신"이라며 "그러니 결심해달라고 제가 설득했다"고 말한 사실을 공개한 바 있다.하 수석이 부산 북갑에 가세하면서 해당 지역에는 한 전 대표와 박민식 전 국가보훈부 장관 등 3자 대결 구도가 형성될 것으로 보인다.
'코로나 백신 부실 관리 의혹'…文·정은경, 수사 받는다
경찰이 코로나19 백신 부실 관리 의혹과 관련해 시민단체에 의해 고발된 문재인 전 대통령과 정은경 보건복지부 장관에 대한 수사에 착수했다.28일 서울 강남경찰서는 코로나19 백신 부실 관리 의혹과 관련해 직무유기, 업무상 과실치사 등의 혐의로 고발된 문 전 대통령과 정 장관을 입건했다고 밝혔다.시민단체 '코로나19 백신 피해자 가족협의회'는 정부가 코로나19 백신을 부실하게 관리했음에도 해당 사실을 은폐하고 접종을 강행했다며 문 전 대통령과 정 장관을 고발했다. 경찰은 지난 2일 고발인 조사를 진행했다.경찰은 "수사 중인 사안으로 피고발인 조사 여부에 관해서는 확인해줄 수 없다"고 말했다.앞서 감사원이 지난 2월 23일 공개한 '코로나19 대응실태 진단 및 분석' 감사 보고서에 따르면 질병관리청은 2021년 3월부터 2024년 10월까지 의료기관으로부터 백신 1천285건에서 곰팡이와 머리카락 같은 이물질 신고를 접수한 것으로 드러났다.감사원은 질병관리청이 이 사실을 식약처에 통보하지 않았고, 이물 백신과 제조번호가 동일한 다른 백신들에 대해 접종 보류 조치를 신속하게 하지 않았다는 점도 문제로 지적했다감사원은 또 2021~2023년 사이 2703명이 유효기간이 지나 효과가 보장되지 않는 코로나19 백신을 접종받았고, 의료기관이나 보건소가 이들에게 오접종 사실을 제대로 알려주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보고서에 적시했다.이와 관련해 질병관리청은 지난 6일 설명자료를 내고 "이물 신고된 1285건의 백신은 1건도 접종된 바 없으며, 별도로 격리·보관했다"고 밝혔다. 또 "해당 백신과 동일 제조번호의 백신도 조사결과 제품을 회수할 정도의 안정성 문제는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해명했다.한편, 이날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이와 관련해 "국민과 당원의 힘으로 이끌어낸 수사"라고 평가했다.장 대표는 자신의 SNS에 "'곰팡이 백신 은폐 의혹 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경찰이 문재인 전 대통령과 정은경 당시 질병관리청장에 대한 소환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고 한다"고 밝혔다.장 대표는 "끝까지 진상을 파헤쳐 우리 국민의 팔에 곰팡이 백신을 놓은 민주당 정권에 응당한 책임을 묻겠다"고 덧붙였다.
"어린 게 무슨 시장" 정이한에 음료 투척男…본인도 30대
부산시장 선거에 출마한 정이한 개혁신당 후보에게 음료수가 든 컵을 던지고 달아난 운전자가 30대 남성으로 확인됐다.28일 부산경찰청은 공직선거법 위반(선거자유방해) 혐의로 A씨를 긴급체포해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A씨는 전날 오전 8시 57분쯤 부산 금정구 한 도로에서 운전을 하던 중 선거 유세를 하고 있던 개혁신당 정 후보를 향해 접근해 액체가 든 컵을 던진 혐의를 받고 있다.A씨는 정 후보에게 "어린놈의 XX가 무슨 시장 출마냐?"라며 청년 정치인을 비하하는 폭언과 욕설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정 후보는 1988년생으로 37세다.그러나 A씨 자신도 정작 30대인 것으로 조사됐다.이 사고로 정 후보는 얼굴 등에 음료를 맞고 중심을 잃으며 뒤로 넘어졌고, 특히 넘어지는 과정에서 머리를 지면에 부딪쳐 의식을 잃은 채 인근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한편, 범행 직후 가해 차량을 이용해 달아났던 A씨는 경찰의 추적 끝에 이날 오후 2시 20분쯤 검거됐다.경찰 관계자는 "피의자를 상대로 구체적인 범행 동기와 공모자 여부 등을 집중적으로 수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개혁신당은 이번 사건을 "민주주의 기본 질서를 위협하는 사실상의 테러"로 규정하고 철저한 수사를 촉구했다.개혁신당 공보국은 사고 직후 논평을 내고 "공개된 선거 유세 현장에서, 다수 시민이 함께하는 자리에서 후보자를 직접 겨냥한 물리적 공격이 벌어졌다는 사실은 결코 가볍게 넘길 수 없는 중대한 사안"이라고 밝혔다.이어 "선거는 생각과 정책으로 경쟁하는 과정"이라며 "정치적 의견 차이를 물리력으로 해결하려는 시도는 우리 사회가 결코 용납해서는 안 될 선을 넘은 행위"라고 비판했다.정 후보 측도 "이번 음료수 테러는 청년 정치인의 도전을 가로막고 민주주의의 근간을 흔들려는 중대 범죄"라며 "경찰은 사건 경위를 한 점 의혹 없이 신속하고 철저하게 수사해 가해자를 밝혀내고 엄정한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밝혔다.
李 "조세 정의 매우 중요"…SNS서 국세청장 공개 칭찬
국세청이 세금 체납자들의 해외 은닉재산 추적 활동을 벌이는 것에 관해 이재명 대통령이 "조세 정의는 매우 중요한 가치"라고 격려했다.28일 이 대통령은 엑스(X·옛 트위터)에 남긴 글에서 "국회의원을 버리고 국세청장을 맡아주신 임광현 청장님 '열일(열심히 일하는 것)'해 주셔서 감사하다"고 적었다.앞서 국세청은 전날 지난해 7월 이후 총 5건(외국인 3건·내국인 2건), 339억원에 달하는 체납자 해외재산을 환수했다고 밝혔다.임 청장도 엑스에 올린 글에서 "더는 국경이 세금 회피의 보호막이 돼서는 안 된다"며 "해외 은닉 재산을 끝까지 추적해 환수하겠다"고 강조했다.
개혁신당 조응천, 경기지사 출마…"국힘과 단일화 없다"
개혁신당 소속 조응천 전 의원이 28일 다가오는 6·3 지방선거에서 경기지사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조 전 의원은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출마 선언 기자회견을 열고 "나쁜 후보와 이상한 후보의 어긋난 답안지를 내려놓고, 좋은 후보 조응천을 경기도지사로 써달라"고 강조했다.조 전 의원은 더불어민주당 후보로 확정된 추미애 의원을 겨냥해 "여의도 국회에서 정치싸움에만 골몰했던 인물"이라고 비판했다.아울러 경기지사 후보 경선이 진행 중인 국민의힘에 대해선 "대안이 될 수 없고, 이길 수도 없다. 당내 모습이 비루하다 못해 졸렬하다"고 맹폭했다.조 전 의원은 "경기도에는 간판이 아니라 실력과 경험이 중요하다"며 ▷경기 남·북부 균형 발전 ▷분당·일산·평촌 등 1기 신도시 재개발 및 교통망 확충 ▷반도체 산업단지 이전 저지 등을 핵심 공약으로 꺼내들었다.또한 조 전 의원은 '보수세력 단일화 전망'에 대한 질문에 "경기도에서 국민의힘은 이미 자생력을 상실했다"며 "덩치가 조금 더 크다고, 당원 수가 좀 더 많다고 '단일화할래 말래' 할 처지는 아니다. 거기는 잘해봐야 2등"이라고 일축했다.그러면서 "우리는 하기에 따라서 1등까지 할 수 있다고 자부한다"며 "이 선거에서 단일화할 이유는 없다"고 덧붙였다.함께 회견장에 선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는 "국민의힘은 더 이상 민주당에 맞설 힘과 실력이 없다"며 "개혁신당은 명확한 목적이 있다. 조 전 의원도 양당정치 종식에 대한 확신이 있기 때문에 결단해준 것"이라고 거들었다.
지방선거 D-36…보수 분열 끝내야 여야 균형 정치 이룬다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보수 진영을 향해 '자중지란을 경계하고 하나로 뭉쳐야 한다'는 제언이 잇따른다. 지선이 임박했음에도 당 대표를 향한 공세가 끊이지 않는 등 과거 분열했다 패배했던 전국 단위 선거 사례가 다시 회자되고 있다.진보 인사들이 개인의 정치적 셈법에서 벗어나 선거 승리를 위해 똘똘 뭉쳤던 모습도 재조명된다. 하나된 보수가 대선과 지선을 잇따라 가져갔던 2022년의 사례 떠올려야 한다는 조언도 나온다.27일 여야 정치권에 따르면 지선 광역단체장 공천이 마무리 국면에 들어서자 각 진영은 서로 얼마나 결집하느냐가 선거 판세를 가를 것이라는 데 공감대를 보인다. 전통 지지층을 규합하고 이를 바탕으로 중도 민심도 끌어와야 승리의 깃발을 세울 수 있다는 것이다.과거 전국 단위 선거에선 뭉치는 쪽이 승리를, 분열한 쪽은 패배의 성적표를 받아들어 왔다.2016년 총선 당시 새누리당은 '이한구표 공천 사태'로 친박(親朴), 비박(非朴) 간 내전을 벌인 끝에 참패했다.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이후 보수 분열이 극심했던 2018년 지선에선 홍준표 대표와 갈등상까지 노출하며 대구경북만 지킨 채 전국을 진보 진영에 내줬다. 2020년 총선 역시 황교안 대표의 우클릭 행보 속에 김종인 선대위를 앞세웠으나 서로 융합되지 못한 채 표류하다 친문(親文)으로 결집한 진보 진영에 대패했다.설상가상 2년 전 치러진 총선에서 보수 진영은 친윤(親尹), 비윤(非尹) 갈등에 한동훈계 등으로까지 분화하며 범진보 진영에 역대급 승리를 헌납했다.보수가 분열을 거듭하는 사이 진보 진영은 선거 승리와 정권 창출 등 대의(大義)를 앞세워 당장 자신에게 불이익이 있더라도 하나로 뭉치며 '진보에 기울어진 운동장'을 구축했다.이번 지선을 앞두고 여야 정가 풍경은 이 같은 승리의 공식을 아는 측과 오답노트도 쓰지 못하는 측으로 나뉘어 있다. 민주당은 차기 당내 주도권 싸움이 물밑에서 벌어지고 있으나 당장의 지선 승리를 위해 뭉쳐야 한다는 데엔 이견이 없다.반면 가뜩이나 선거 판세가 불리함에도 국민의힘은 각종 선거에서 증명된 패배의 길, 즉 당내 분열의 언어들이 난무하며 표류하고 있다.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가 장동혁 대표를 향한 공세를 그치지 않는 등 자중지란을 자처하는 목소리가 전국 도처에서 들린다.일각에선 계파를 떠나 당내 대선주자급 중진들을 전면에 내세워 통합 선대위를 구성하려는 움직임도 일고 있지만 아직은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 조광한 최고위원은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가족들끼리 서로를 밀어내는 각자도생의 길은 결국 전체의 동력을 잃게 만든다"며 "어려울수록 단합해 하나의 목표를 향해 나아가야 한다"고 호소했다.
추경호 "29일 사퇴"…달성군 보궐선거, 이진숙 등판하나
국민의힘 대구시장 후보로 선출된 추경호 의원(대구 달성군)이 오는 29일 사퇴를 예고하면서 6·3 지방선거 당일 보궐선거 실시가 사실상 확정됐다. 중앙당 공천관리위원회가 '경선 원칙' 방침을 밝힌 가운데 이진숙 전 방송통신 위원장의 등판 가능성이 거론된다.추경호 대구시장 후보 측은 27일 캠프 주요 일정을 기자들에게 안내하며 '29일 의원직 사퇴, 30일 예비후보 등록'을 공지했다. 이 일정대로라면 보궐선거는 오는 6월 3일 지방선거와 함께 치러진다.앞서 박덕흠 국민의힘 중앙당 공천관리위원장은 지난 26일 브리핑을 통해 "추가로 보궐선거가 이뤄지는 곳은 경선을 원칙으로 해야겠다는 생각"이라고 밝힌 바 있다.관심은 자연스럽게 잠재적 출마 후보군으로 쏠린다. 지난 25일 대구시장 선거 불출마를 선언한 이진숙 전 방송통신위원장이 나설 것이란 설이 파다하다. 이 전 위원장은 공천배제(컷오프) 결정된 이후 대구시장 무소속 출마 가능성을 강하게 내비치며 공관위와 대립각을 세워 왔다.지역 정치권 한 관계자는 "이 전 위원장이 수도권 보궐 선거 출마를 원치 않았기 때문에 '무소속 출마'를 계속 내세웠다는 게 통설 아니냐"면서 달성군 보궐선거 공천 신청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내다봤다.현재 공천 일정이 촉박한 상황에서 '단수공천이 아닌 경선만 보장되더라도 이 전 위원장이 상당히 유리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잠재적 출마 후보군으로 꼽혀온 김재원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나서지 않을 전망이다. 김재원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달성군 보궐선거 출마 가능성을 묻는 매일신문 질의에 "출마할 생각이 없다"고 밝혔다.
지미 키멜 '멜라니아 과부' 발언 파장…트럼프 "해고하라"
미 심야 토크쇼 진행자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사망을 연상케하는 부적절한 발언을 한 직후 실제 총격 사건이 발생하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방송사에 해당 진행자의 해고를 요구하는 등 후폭풍이 거세다.27일(현지시간) AP통신 등에 따르면, 논란은 ABC 방송의 간판 프로그램 '지미 키멜 라이브'에서 시작됐다. 진행자인 지미 키멜은 지난 23일(현지시간) 백악관 출입기자단 만찬을 풍자하는 코미디 코너를 진행하며 멜라니아 트럼프 여사를 언급했다. 그는 "트럼프 여사, 당신은 마치 곧 미망인이 될 사람(expectant widow)처럼 빛나는 모습을 하고 계시다"라고 말했다.해당 발언은 단순한 코미디를 넘어 정치적 의미가 담긴 것으로 받아들여졌다. 특히 다음날 실제로 워싱턴 힐튼호텔에서 열린 백악관 출입기자단 만찬장에서 무장한 남성이 난입을 시도하며 총격 사건이 발생하면서 상황은 더욱 심각해졌다. 이 사건으로 트럼프 대통령 등 참석자들은 경호 인력의 보호 속에 긴급 대피했으며, 용의자는 현장에서 체포돼 기소된 상태다.사건 이후 키멜의 발언은 다시 조명됐고, 멜라니아 트럼프 여사는 27일 소셜미디어를 통해 강하게 반발했다. 그는 "키멜 같은 사람들이 매일 저녁 우리 가정에 들어와 증오를 퍼뜨릴 기회를 가져서는 안 된다"고 밝히며 방송 내용에 대한 불쾌감을 드러냈다.이어 "겁쟁이 키멜은 ABC 뒤에 숨어 있는데, ABC가 계속해서 그를 보호해 줄 것을 알기 때문"이라며 "이제 더 이상 참을 수 없다. ABC가 입장을 표명해야 할 때"라고 덧붙였다.트럼프 대통령 역시 같은 날 트루스소셜을 통해 "많은 분들이 키멜의 비열한 폭력 선동에 많은 이들이 분노하고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며 "평소 같으면 그의 발언에 반응하지 않았겠지만, 이번 일은 도를 넘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지미 키멜은 ABC와 모회사인 월트 디즈니 컴퍼니에서 즉시 해고되어야 한다"고 요구했다.백악관도 비판에 가세했다. 캐롤라인 리빗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해당 발언을 언급하며 "이러한 폭력을 정당화하는 데 일조했다"며 "제정신인 사람이라면 누가 아내가 사랑하는 남편이 살해당할지도 모른다는 사실에 기뻐할 거라고 생각하겠는가"라고 반문했다.보수 성향 단체들도 문제를 제기했다. 전미종교방송인협회(NRB)는 연방선거위원회에 ABC 방송을 조사해달라는 진정을 제출했다. 협회 측은 "이 나라에서 폭력이 만연하는 양상은 하루아침에 나타난 것이 아니다"라며 "영향력 있는 인사들이 죽음을 농담거리로 삼거나 정치적 반대파를 소모품처럼 취급할 때, 이는 이미 불안정한 사회에서 폭력이 용인될 수 있는 행위처럼 느껴지도록 만드는 문화를 조장한다"라고 했다.키멜은 그동안 방송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풍자해온 인물로 알려져 있다. 과거에도 정치적 발언으로 논란에 휩싸인 바 있다.그는 보수 인사 찰리 커크 관련 발언으로 방송사로부터 일시적으로 출연 정지 조치를 받기도 했으며, 이후 복귀 과정에서도 갈등이 이어졌다. 다만 해당 발언에 대해서는 사과하지 않았고, 자신의 입장을 유지해왔다.한편 ABC는 이번 사안과 관련해 별도의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은 상태다. 다만 키멜은 최근 방송 계약을 연장해 2027년 5월까지 프로그램을 진행할 수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그의 프로그램은 2003년부터 방영된 장수 토크쇼로, 미국 심야 방송을 대표하는 콘텐츠 중 하나로 꼽힌다.
"넷플릭스 법인세 687억 취소"…불복소송 1심 일부 승소
법원이 글로벌 OTT(동영상 스트리밍) 업체 넷플릭스 한국 법인에 대한 세무당국의 과세 처분 중 687억원을 취소했다.28일 서울행정법원 행정6부(나진이 부장판사)는 넷플릭스서비시스코리아(넷플릭스코리아)가 종로세무서장 등을 상대로 낸 법인세 등 부과 처분 취소 청구 소송에서 원고 일부 승소로 판결했다.넷플릭스코리아가 취소 청구한 액수는 약 762억원이며 이중 법원은 687억원에 대한 청구를 받아들였다.국세청은 지난 2021년 넷플릭스에 대한 세무조사를 통해 800억원 상당의 세금을 부과했다.조세심판원을 거쳐 세금 규모가 일부 줄었으나 넷플릭스는 이에 불복해 지난 2023년 11월 소송을 제기했다.
내년 복권 판매액 8조4천175억 전망…올해보다 4%↑
내년도 복권 판매액이 8조4천억원을 넘어설 전망이다. 저소득층 주거 안정과 소외계층 복지 등 공익사업에 쓰이는 복권수익금도 올해보다 4% 이상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기획예산처 복권위원회는 28일 서울 무역보험공사에서 임기근 차관 주재로 제188차 복권위원회를 열고 '2027년도 복권발행계획안'과 '2025년도 복권기금사업 성과평가결과'를 심의·의결했다.복권위는 현행 복권상품 12종의 액면가액, 발행조건, 당첨금 지급방법 등을 현재와 동일하게 유지하기로 하고, 내년도 복권 예상 판매금액을 최근 3년간(2023~2025년) 연평균 증가율 등을 고려해 8조4천175억원으로 산정했다. 이는 올해 계획(8조958억원)보다 3천217억원(4.0%) 많은 규모다.복권이 발행계획대로 판매될 경우 내년 복권기금 사업 재원으로 활용되는 복권수익금은 3조4천278억원에 달할 전망이다. 올해 계획(3조2천892억원)보다 1천386억원(4.2%) 늘어나는 수준이다. 복권수익금은 복권 판매금액에서 당첨금과 위탁수수료, 판매수수료, 인쇄비 등 복권유통비용을 제외한 금액으로 저소득층 주거 안정, 소외계층 복지 등 법정 및 공익사업 재원으로 쓰인다.이날 회의에서는 지난해 복권기금사업 성과평가결과도 의결됐다. 법정사업 101개, 공익사업 28개 등 총 129개 사업을 대상으로 복권기금사업 성과평가단이 평가한 결과 종합 평균점수는 82.9점으로 지난해(82.4점)보다 0.5점 올랐다.교통약자 이동지원 운송사업(자치단체), 저소득 아동·청소년 야간보호사업(공동모금회) 등 법정사업 79개와 서민금융 활성화 지원(금융위), 독거·복합질환 참전유공자 복지(보훈기금) 등 공익사업 17개가 우수(80점 이상) 평가를 받았다.복권위원회는 이번 성과평가 결과를 2027년도 복권기금운용계획 수립에 반영할 방침이다. 우수 사업은 증액하고 미흡 사업은 감액하는 원칙 아래, 법정사업은 법정배분 기관별 종합순위에 따라 배분액을 최대 20% 범위 안에서 가감 조정하기로 했다.
옛 '중파' 랜드마크로 개발…대구시, 환경개선 사업 본격화
대구시는 동성로 활성화를 위한 지원 사업들로 상권 회복을 뒷받침하고 있다. 올해 거점 시설물 위주로 환경개선 사업이 본격화하면서 사업 진행으로 인한 변화들이 점차 가시화할 것으로 기대된다. 대구시는 지난 2023년 7월 '동성로 르네상스 프로젝트' 추진을 발표한 이후 세부사업을 시행해 왔다. 주요 사업은 ▷옛 중앙파출소 건물 랜드마크로 개발 ▷공실 활용 도심캠퍼스 조성 ▷'동성로 옥외광고물 등의 특정구역 지정 및 표시 완화' 고시를 통한 미디어거리 조성 등이다. 핵심 사업으로 꼽히는 '젊음의 거리 조성사업'은 지난달 착공 단계에 접어들었다. 이는 동성로 일대 주요 거점과 골목 공간을 아우르는 종합 환경개선 프로젝트다. 옛 중앙파출소 부지에는 연면적 146.63㎡, 지상 4층 규모의 도심캠퍼스 3호관과 복합문화공간이 들어서고, 전면광장은 청년 버스킹과 문화 공연이 가능한 다목적 광장으로 재구성된다. 동성로 전역의 활력을 높이기 위한 골목 환경개선 사업도 본격화한다. 통신골목과 야시골목 등 특화 골목에 공공 디자인을 적용해 걷고 싶은 거리로 만든다는 계획이다. 통신골목 삼거리 교통섬의 경우 소규모 시민 광장으로 재구성해 보행 친화적인 공간으로 전환하기로 했다. 공실 상가를 활용하는 프로그램 도입 등 문화 생태계를 구축하는 방안도 계획하고 있다. 시는 국비 14억원 등 모두 35억원을 투입해 오는 6월까지 사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번 달부터는 거리공연도 확대된다. 시는 오는 9월 23일까지(7~8월 제외) 매주 수·금요일 동성로 28아트스퀘어와 2·28기념중앙공원 등에서 '동성로 청년 버스킹' 행사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지난달 진행한 공개모집에서 선정된 60개 팀이 공연에 참여할 예정이다. 시는 올해 동성로 청년버스킹 행사를 평일에 열리도록 해 동성로의 상시 활성화를 유도하기로 했다. 대구시 관계자는 "옛 중앙파출소 신축과 골목길 경관개선 사업을 유기적으로 연계해 동성로를 문화가 살아있는 도시 거점으로 조성할 것"이라며 "전국에서 모인 청년들 열기가 동성로를 더욱 활기차게 만들고, 시민 누구나 일상에서 문화를 즐기는 상징적인 거리로 완성되길 기대한다"고 했다.
수소연료 자립 꿈꾸는 포항…날씨 무관 24간 전력 생산
23일 오후 2시쯤 경북 포항시 남구 구룡포읍 성동리 일원. 포항 블루밸리 국가산업단지 한편에 자리 잡은 현장은 기초 공사 준비로 분주한 모습이다. 측량 기사 2명이 건설 현장 사무소로 쓸 부지의 경계를 재고 있었고, 넓은 공터 곳곳에는 땅의 용도를 나누는 손바닥만 한 빨간 깃발들이 잔뜩 꽂혀 있었다.굴착기 등 중장비는 육중한 굉음을 내며 쉴 새 없이 땅을 파냈다. 현장 입구에는 오가는 중장비의 흙을 씻어낼 세륜기도 설치돼 본격적인 공사를 앞두고 밑그림을 그리는 작업이 한창이었다. 이곳은 앞으로 대한민국 수소 산업의 중심 역할을 할 '수소연료전지 클러스터'가 들어설 자리다.정부는 2024년 11월 이곳을 국가 '수소특화단지'로 지정했다. 사업 속도를 높이기 위해 경북도와 포항시는 지방비 502억원을 먼저 투입해 부지 내 도로공사와 건축설계를 진행 중이다. 현재 진행 중인 공사는 클러스터 진입을 위한 1.1㎞ 길이의 도로와 부지 조성 작업으로, 내년 8월 마무리를 목표로 한다. 올해 7월부터는 본격적인 연구 시설 건축도 시작될 예정이다.기반 시설이 계획된 일정에 맞춰 지어지려면 앞으로 국가 예산이 공백 없이 적기에 지원되는 것이 필수적이라고 포항시 관계자는 전했다.도로 공사가 끝나고 연구 시설이 완공되면 이 일대에는 2028년까지 총 1천914억원의 예산이 투입돼 세 가지 핵심 구역이 조성된다.가장 넓은 24만여 ㎡ 부지는 '기업집적화 코어'로 쓰인다. 수소연료전지 소재와 부품을 생산하는 관련 기업 24곳이 입주해 산업 생태계를 형성한다. 그 옆 1만여 ㎡ 공간에는 '부품소재 성능평가 코어'가 들어선다. 45종 총 63기의 첨단 장비를 갖추고 기업들이 만든 부품의 성능을 평가하고 인증하는 역할을 맡는다. 마지막으로 '국산화 시범 코어'에서는 국내 기술로 만든 부품을 실제 최대 4㎿급 대형 연료전지에 탑재해 시범 운전하며 상업성을 검증한다. 그동안 해외 기술에 의존하던 수소 연료전지 부품의 개발부터 검증, 상용화까지 한 곳에서 이루어지는 체계를 만드는 것이다.이곳 클러스터에서 연구되고 생산될 수소연료전지는 최근 전력 수요가 폭증하고 있는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의 주요 대안으로도 거론되고 있다. 태양광이나 풍력 등 다른 친환경 에너지는 기상 조건에 따라 발전량이 달라지지만 수소연료전지는 날씨에 구애받지 않고 24시간 일정한 전력을 생산할 수 있다.송전망 확충이 늦어져 전기를 끌어오기 어려운 지역에 지어지는 데이터센터의 경우 수소연료전지가 독립적인 분산 전원으로서 핵심 역할을 할 수 있다. 탄소 배출이 없어 기업들의 ESG 경영 목표에도 부합한다.포항시는 이번 수소연료전지 클러스터 구축과 관련 기업 유치를 통해 지역 고용을 창출하고 포항을 국가 수소산업 경쟁력을 선도하는 전략 거점으로 도약시킨다는 구상이다.포항시 관계자는 "수소연료전지 클러스터는 포항이 세계적인 탄소중립 선도 도시로 도약하기 위한 핵심 거점"이라며 "수소 전문 기업들이 포항에서 기술 개발부터 실증, 상용화까지 원스톱으로 추진할 수 있도록 적극 돕겠다"고 말했다.
원자력을 활용한 수소를 생산하는 이른바 '원자력수소'는 대규모·저탄소 수소 생산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울진군이 조성 중인 원자력수소산업단지는 국가 에너지 전략의 핵심 축으로 떠오르고 있다. 국가산단은 죽변면 후정리 일원에 약 144만㎡ 규모로 조성되며 총사업비는 약 8조원 규모로 연간 30만톤(t)의 수소를 생산할 수 있다.◆원자력 전력과 열로 수소 생산원자력수소산업단지는 원자력 발전소에서 생산된 전력과 열을 활용해 수소를 생산하고 이를 저장·운송·활용하는 전 과정을 집적화한 산업 클러스터를 의미한다.기존의 수소 생산 방식이 화석연료 기반의 개질 방식에 의존했다면 원자력수소는 탄소 배출이 거의 없는 방식으로 수소를 생산할 수 있다.특히 고온가스로(HTGR) 등 차세대 원자로 기술을 활용할 경우 고온 열을 이용한 수전해 및 열화학 반응을 통해 생산 효율을 크게 높일 수 있다. 이는 기존 전기분해 방식보다 경제성과 효율성 측면에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는 중요한 요소다.정부는 2050년까지 약 2천790만t의 수소를 공급하고, 그중 60% 이상을 국내 생산 또는 국내기업이 해외에서 확보한 청정수소로 충당하겠다는 목표를 설정했다.이는 단순한 에너지 정책이 아니라 탄소중립과 에너지 자립을 동시에 달성하겠다는 국가 비전이다.국내에서 값싸고 안정적으로 청정수소를 생산하는 기반을 만드는 것이 국가 에너지 안보를 지키는 첩경이다.결국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가장 현실적 대안이 바로 원자력을 활용한 청정수소, 즉 '원자력수소'다.원자력은 24시간 안정적으로 전력을 공급할 수 있는 발전원이며 전력 단가도 1kWh당 66원 수준으로 가장 저렴하다.◆경북 울진이 최적지인 이유울진은 한울원전 1~6호기를 비롯해 신한울원전 1, 2호기가 가동하고 있으며 현재 3, 4호기가 건설 중인 세계 최대 규모의 무탄소 전력 공급지이면서 국내 최대 원자력발전소 집적지로 대규모 발전 인프라가 구축돼 있다.이 막대한 원전 전력을 활용하면 값싸고 안정적인 전력과 열 공급이 가능해 대규모 청정수소를 생산할 수 있다. 울진이 가진 가장 강력한 경쟁력이다.울진은 수소 생산 이후 저장·운송 측면에서도 유리하다. 동해를 통한 해상 운송은 물론 향후 수소 수출 거점으로 발전할 가능성도 크다. 이는 단순한 산업단지를 넘어 글로벌 에너지 허브로 성장할 수 있는 잠재력을 의미한다.원자력수소국가산업단지가 조성되면 포항까지 130km의 수소배관망 연결과 수소 통합 안전 운영 센터, 수소 충전소 등을 구축할 계획이다.현재 국내 수소 생산의 대부분은 천연가스를 활용한 '그레이 수소' 방식에 의존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상당량의 이산화탄소가 발생한다는 점은 탄소중립 정책과 상충되는 부분이다.반면 원자력을 활용한 수소 생산은 탄소 배출이 거의 없다. 특히 고온 열을 활용한 수소 생산 기술은 기존 전기분해 방식보다 효율성이 높아 차세대 청정수소 생산 기술로 주목받고 있다.이러한 기술은 향후 철강·석유화학·발전 등 고탄소 산업의 탈탄소화를 이끄는 핵심 수단으로 활용될 전망이다.◆지역소멸 막고 지역경제 견인한다원자력수소산업단지는 단순한 에너지 생산 시설을 넘어 지역 경제 구조를 바꾸는 '게임체인저'로 평가된다.산업단지 조성 과정에서 대규모 건설 투자와 함께 관련 기업 유치가 이뤄져 17조원의 경제적 파급효과와 3만8천명의 일자리 창출 효과도 기대된다.이를 통해 울진군은 인구 10만, 지역생산 10조원 규모의 도시로 도약하는 게 목표다.울진은 이미 원전 관련 산업 인프라와 숙련된 인력을 보유하고 있어 산업 확장성이 높다는 평가다. 여기에 수소 생산·저장·운송·활용까지 이어지는 밸류체인이 구축될 경우 지역 경제의 체질 자체가 변화할 가능성이 크다.원자력수소산업단지는 다양한 산업과 연계되며 새로운 산업 생태계를 형성한다. 수소차, 연료전지, 수소발전 등 활용 산업이 확대되면서 관련 기업들의 집적화가 이루어질 가능성이 크다. 특히 수소 저장 및 운송 기술, 안전 관리 기술 등 다양한 분야에서 기술 개발이 촉진된다.실제로 삼성물산, GS건설, 롯데케미칼, 효성중공업 등 8개 주요 기업과 입주 협약을 체결했으며 80여 개의 관련 기업 유치를 목표로 수소 전주기(생산, 저장, 운송, 활용) 산업 생태계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원가 뛰어도 납품가 제자리…대구 산업계 유가 '직격탄'
이란 전쟁 장기화로 유가 상승의 여파가 심화되는 가운데 대구지역 기업 과반 이상은 원가 상승을 판매 가격에 반영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27일 대구상공회의소가 대구 기업 445곳을 대상으로 실시한 '중동 전쟁에 따른 유가 상승 영향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 기업의 97.9%는 유가 상승이 기업 경영에 영향을 끼치고 있다고 답했다. 이 가운데 영향이 매우 크다는 응답은 46.2%에 달했다.유가 상승에 따른 전체 비용 증가 수준은 '10~20%'가 43.2%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다만 업종별로는 제조업이 비교적 증가 폭이 낮은 반면 건설업과 유통·서비스업은 상대적으로 높은 상승세를 보였다.비용 상승의 주요 항목의 경우 '원·부자재'(63.2%), '물류·운송'(26.1%)에 집중됐다. 유가 상승이 단순 에너지 비용을 넘어 공급망 전반의 비용 상승으로 확산되고 있다고 대구상의는 분석했다.특히 비용 상승에도 불구하고 이를 제품 가격에 반영하지 못하는 상황이다. 실제 이번 조사에서 비용 증가의 공급가격 반영 여부에 대해 '반영하지 못한다'는 응답이 59.0%로 집계됐다. 특히 유통·서비스업의 경우 66.7%가 비용 반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기업들은 비용 반영이 어려운 이유로 '가격 인상 시 매출 감소 우려'(41.3%), '거래처의 단가 인상 거부 또는 협상력 부족'(23.2%), '계약 구조상 원가 연동 조정 불가'(14.5%) 등을 꼽았다.또 향후 유가가 하락한다고 해도 대다수 기업들(88.9%)은 비용 증가분이 이전 수준으로 내려가기 힘들 것으로 내다봤다. 올해 사업 실적 영향에 대해서도 응답기업 96.6%는 영업이익이 감소할 것이라고 답했고, 이 가운데 37.6%는 영업이익이 대폭 감소할 수 있다고 답했다. 아울러 필요한 지원 정책으로 '유류비 및 에너지 비용 지원'(52.1%)과 '긴급 운영자금 지원'(21.4%), '납품단가 연동제 확대'(12.4%) 등을 꼽았다.김보근 대구상공회의소 경제조사부장은"현재의 유가 상승은 단순한 일시적 비용 증가를 넘어 기업 수익성 전반에 구조적인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며 "유가가 하락하더라도 비용 증가분이 고착화 될 가능성이 있는 만큼, 에너지 비용에 대한 단기적 지원과 함께 공급망 전반의 구조적 안정성 강화를 위한 정책이 동시에 필요하다"고 말했다.
대구 부동산 경매 시장 '빙하기'…낙찰율·낙찰가 역대 최저
대구 부동산 경매 시장이 고금리와 경기 침체 등으로 가파른 하락 곡선을 그리면서 '빙하기'를 좀처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경매 물건은 20년만에 최대 수준으로 쏟아지고 있으나, 사려는 사람이 없어 낙찰율은 물론 낙찰가 모두 역대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27일 법원경매정보에 따르면 지난해 대구의 연간 경매 건수는 6천799건을 기록, 2006년(7천131건) 이후 19년 만에 최대치를 갈아치웠다. 저금리 기조였던 2021년(1천474건)과 비교하면, 코로나19 사태 이후 불과 3~4년 사이에 경매 물량이 4.6배 이상 폭증한 셈이다. 특히 올 1분기(1~3월)에 이미 1천689건의 경매가 쏟아지며 지난해 동기(1천337건) 대비 26.3% 증가하는 등 경매 건수가 가파르게 늘고 있다. 고금리 장기화와 경기침체 여파로 대출 원리금을 감당하지 못한 매물들이 시장에 대거 유입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경매 물건은 넘쳐나고 있지만 시장 반응은 냉담하다. 올해 상반기 대구 경매 매각률은 23%에 그치면서 경매에 나온 물건 10건 중 8건 가까이가 유찰되고 있다. 지난 2001년 통계 상으로 매각률이 21.7%로 가장 낮은 수준이지만, 당시 매각 건수가 23건에 불과했던 것을 고려하면 통계를 시작한 2000년 이후 사실상 최저수준이다. 가격 지표인 매각가율 하락세는 더 가파르다. 2021년 94.2%에 달했던 대구 지역 매각가율은 해마다 하락해 올해 59.1%까지 추락했다. 감정가 10억원짜리 부동산이 6억원도 되지 않는 금액에 팔리고 있다는 의미다. 매각가율이 60% 이하로 떨어진 것은 2000년대 들어 사실상 처음이다. 현장에서는 경매 시장 지표가 부동산시장 전체의 선행지표라는 점에서 주목하고 있다. 유찰이 반복되며 낙찰가가 낮아지는 현상은 향후 집값 하락에 대한 심리적 저지선이 무너졌음을 시사하기 때문이다. 아울러 대구 미분양 물량도 여전히 부동산 시장 회복에 발목을 잡고 있다. 부동산원에 따르면 2월 기준 대구의 미분양 물량은 5천256가구이며, 이 가운데 악성 미분양 물량은 4천296가구로 조사됐다. 대구 지역 한 부동산 전문가는 "경매 건수가 크게 늘어나는 상황에 매각가율이 떨어진다는 것은 실거주 수요와 투자 수요가 동시에 사라졌다는 것을 시사한다"며 "고금리 여파가 실물 자산 가치 하락으로 본격 전이되며, 경매시장 침체가 일반 매매 시장의 가격하락을 부추길 수 있는 악재로 작용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1600명 몰린 대구 동화사 '나는 절로', 경쟁률 무려
"커플 매칭되는 것보다 참석 경쟁률 뚫는 게 더 어렵겠는데요?"사찰에서 진행하는 미혼 남녀 매칭 프로그램에 1천여명의 지원자가 몰리며 높은 관심을 입증했다.대한불교조계종사회복지재단은 다음달 9일부터 10일까지 1박 2일 일정으로 대구 동화사에서 '나는 절로, 동화사'를 개최한다. 이번 프로그램은 미혼 남녀 각 12명씩 총 24명을 선발해 진행된다.신청 접수 결과 총 1천602명이 몰린 것으로 집계됐다고 재단 측은 전했다. 남성 855명, 여성 747명이 지원하면서 전체 경쟁률은 약 66.8대 1을 기록했다. 남성 경쟁률은 약 71.3대 1, 여성은 62.3대 1로 나타났다.이는 지난해 9월 신흥사에서 열린 행사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신청자 수다. 지난해 신청자 수는 총 2천620명이었다.재단 측은 예상보다 높은 참여 열기에 주목했다. 재단 대표이사 도륜 스님은 "지난 3월 진행한 선운사 때도 엄청난 열기를 느꼈었는데 이번 동화사 열기도 상상 이상"이라며 "지역에서 하는 것을 고려하면 엄청난 인원이 신청한 것"으로 했다.이어 "수용 가능한 범위 내에서 참가 인원도 늘리겠다"며 "행사가 원만하게 진행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동화사 주지 선광 스님은 "더 많은 사람이 오면 좋겠지만 사찰에서 수용할 수 있는 인원의 한계가 있는 점이 아쉽다"며 "향후에도 청년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또 "동화사가 기도와 수행의 도량으로 거듭나고, 대중과 함께 하는 사찰로 발전할 수 있는 계기가 되리라 믿는다"고 덧붙였다.이번 프로그램은 젊은 세대의 만남을 지원하는 동시에 결혼 장려와 저출산 문제에 대한 관심을 반영한 행사로 기획됐다.홍보 포스터에는 '나는 절로가 나라를 구한다', '부처님오신날에 내 사랑도 오시네', '몸만 와, 맺어줄게' 등의 문구가 담겨 눈길을 끌었다.재단은 대구 동화사를 시작으로 수도권과 충청권, 강원권 등 전국 주요 지역 사찰에서 '나는 절로' 프로그램을 이어갈 계획이다.
민주당사 앞 분신 시도한 50대…경찰, 저지 후 병원 이송
여의도 더불어민주당 중앙당사 앞에서 분신을 시도하던 50대 남성이 경찰에 저지당한 뒤 병원으로 옮겨졌다.27일 경찰에 따르면 50대 남성 A씨는 이날 오후 4시 20분쯤 민주당 당사 앞에서 분신을 시도했다.A씨는 자기 몸에 기름을 끼얹고 불을 붙이려던 중 경찰에 저지됐다. 결국 불이 실제로 붙지는 않았던 것으로 파악됐다.조사결과 A씨는 자신의 개인적인 사건에 대한 수사를 촉구할 목적으로 분신을 시도했다고 한다. 해당 사건 역시 정치적 사유와는 무관했던 것으로 알려졌다.지역 경찰에 인계된 A씨는 현재 병원으로 이송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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