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임대 붙은지 1년 지나도 공실…옆 식당·앞 카페 망했다

    임대 붙은지 1년 지나도 공실…옆 식당·앞 카페 망했다

    고물가·고금리·고유가의 삼중고가 장기화하면서 대구 중심 상권의 자영업자들이 벼랑 끝으로 내몰리고 있다. 젊음과 만남의 상징이던 중구 동성로는 빈 상가가 늘어선 채 활기를 잃었고, 지역의 명소로 꼽히던 남구 앞산카페거리에도 방문객이 눈에 띄게 줄었다.◆곳곳에 '임대'13일 정오쯤 찾은 대구 중구 동성로. 골목을 따라 늘어선 상가에서는 서너 곳에 한 곳꼴로 공실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었다. 유리창 너머로 보이는 점포 내부는 사람의 발길이 끊긴 채 장기간 방치된 모습이었다. 저녁이면 문전성시를 이루던 클럽골목 일대 술집들도 곳곳에 '임대' 현수막이 내걸리며 침체된 상권 분위기를 여실히 보여줬다.점심시간임에도 식당과 카페 내부는 한산했다. 대기줄이 보이는 음식점은 없었으며, 상인들은 빈 테이블을 바라본 채 손님을 기다릴 뿐이었다.동성로에서 냉면 프랜차이즈 가게를 운영하는 A(50대 후반) 씨는 "여름이면 80% 정도는 손님이 찼는데 지금은 간신히 절반가량 채워지고 있다"며 "불경기 속에 소비가 위축되다 보니 장사를 접는 상인들이 많다. 인근 상가 건물 1층 두 곳은 임대 현수막 붙은 지가 1년이 다 되어가는데도 채워지지 않고 있다"고 하소연했다.침체된 동성로 상권은 수치로도 확인된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동성로 중심지역 소규모 상가 공실률은 2024년 4분기 11.1%에서 올해 1분기 17.0%로 5.9%포인트(p) 증가했다.남구의 이색 명소로 꼽혔던 '앞산카페거리' 또한 손님들의 발길이 뚝 끊겼다. 이곳에서 17년간 레스토랑을 운영 중인 B씨는 "올 상반기 매출이 작년 대비 20%가량 떨어졌다. 전체적으로 소비심리가 많이 위축된 것으로 느낀다"며 "특히 저녁에는 완전히 '전멸'이다. 코로나 이후 외식문화가 거의 사라졌는데, 요즘 정점을 찍은 것 같다"고 말했다.◆삼중고에 '창업' 최저보증공급 지표에서도 지역 소상공인들의 나빠진 상황이 드러났다. 대구신용보증재단에 따르면 지난달 말 보증잔액은 약 3조4천387억원으로, 1년 전보다 2천902억원(9.21%) 증가했다. 신용보증재단 관계자는 "경기가 안 좋아서 보증 만기가 도래했지만 상환을 못한 소상공인과 매출 감소로 인해 추가 보증을 받는 사람들이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지난해 말 기준으로 iM뱅크가 내준 개인사업자 대출잔액은 11조777억원으로 전년 대비 약 513억원 줄었으나, 같은 기간 연체 대출잔액은 1천177억원으로 249억4천만원 늘어났다. 금융비용 부담이 커지면서 신규 대출이 위축되고, 대출을 제때 갚지 못하는 자영업자 비중이 커진 셈이다.지역의 자영업이 몰락하게 된 배경으로는 불경기 여파가 꼽힌다. 특히 고물가와 고금리, 고유가 등 '삼중고' 탓에 사업환경이 어려워졌다는 분석이다. 자영업 환경이 악화된 만큼 신규 창업자 수도 줄고 있다. 지난해 대구의 일반사업자 신규 등록은 2만708명으로, 2013년 이후 가장 적은 수준을 기록했다. 업계에서는 창업 문턱이 낮은 음식점 등을 중심으로 경쟁이 과열된 데다, 고물가로 소비까지 위축되면서 신규 창업이 감소한 것으로 분석했다.특히 오는 16일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현행 연 2.50%) 인상 가능성까지 제기되면서 자영업자들의 부담이 더욱 커질 전망이다. 한국은행은 자영업자 대출금리가 0.25%포인트만 올라도 연간 이자 부담이 약 1조8천억원 증가하는 것으로 분석했다.

  • 삼전 노조 제동…노봉법에 발목 잡힌 '반도체 호남행'

    삼전 노조 제동…노봉법에 발목 잡힌 '반도체 호남행'

    정부가 추진하는 '메가 프로젝트'가 노동계의 반발이라는 암초에 부딪혔다.삼성그룹 초기업노동조합 삼성전자지부는 13일 입장문을 내고 호남을 중심으로 한 반도체 프로젝트 추진에 앞서 정부가 노사정 협의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정부·여당이 입법한 개정 노동조합법, 이른바 '노란봉투법'이 대규모 투자 결정을 교섭 대상으로 삼을 수 있는 근거가 되면서, 해당 법안이 산업정책의 발목을 잡는 부메랑이 됐다는 평가도 나온다.노조는 지난 1일 정부와 회사, 조합이 한자리에 모이는 노사정 협의체 구성을 제안했지만 현재까지 답변을 받지 못했다고 밝혔다. 특히 자체 설문조사에서는 전환배치와 근로조건, 처우 등을 고려할 때 호남 반도체 프로젝트에 반대한다는 응답이 84%에 달했다고 전했다.노조 측은 "사측 역시 두 차례 면담에서 '경영진도 부담스러워한다'며 부정적인 입장을 내비쳤다"면서 "일할 사람과 투자 주체 모두 확신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속도전만 앞세워서는 안 된다"고 비판했다.이어 "사업 추진에 앞서 노동자 보호 대책과 안정적인 전력 공급 계획이 마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회사가 원전 확대와 전력구매계약 추진, LNG 열병합발전의 필요성을 공개적으로 언급한 만큼 현재 전력 계획이 충분히 준비됐는지 검증해야 한다는 것이다.이 외에도 주 4.5일제를 추진하면서 다른 한편으로 메가 프로젝트에는 예외적으로 주 52시간 상한 완화를 거론하는 정부 정책도 일관성이 떨어진다고 비판했다. 수만 명의 근무지와 처우가 걸린 투자 계획을 노사협의 없이 추진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특히 노조는 이 사안을 2027년 임금·단체협상의 공식 의제로 다루겠다고 예고했다. 개정 노동조합법에 따라 조합원 근로조건에 영향을 미치는 사업상 결정도 교섭 대상이 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재계 한 관계자는 "노동계의 교섭권을 넓히기 위해 만든 법이 정부 주도 산업 프로젝트의 추진 속도를 늦추는 변수로 되돌아온 셈"이라며 "투자 입지는 물론 생산라인 배치, 인력 이동까지 노사 교섭 범위에 포함될 수 있어 신속한 투자에 제약이 걸릴 가능성이 높다"고 했다.

  • 장윤기 '강간 목적' 인정…보완수사 없어도 실체 나왔을까

    장윤기 '강간 목적' 인정…보완수사 없어도 실체 나왔을까

    '광주 여고생 살해범' 장윤기가 사건 발생 2개월 만에 법정에서 범행 당시 성범죄 목적이 있었음을 인정했다. 경찰이 당초 이상동기 살인으로 송치했던 사건은 검찰의 보완수사를 거치며 계획범죄 정황과 증거가 추가로 확인돼 '강간 등 살인' 혐의로 변경 기소됐다. 이번 사건을 계기로 경찰의 초동수사 부실 논란과 검찰 보완수사권의 필요성을 둘러싼 논쟁도 다시 불거질 전망이다.광주지법 형사13부(부장판사 이정호)는 13일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상 '강간 등 살인' 등 혐의로 구속 기소된 장윤기의 2차 공판을 심리했다.이날 장윤기 측 국선변호인은 첫 공판에서 유보했던 '강간 목적의 살인' 인정 여부에 대해 "공소사실을 모두 인정한다"고 밝혔다. 장윤기 역시 이에 동의했다. 지난 5월 5일 사건 당일 경찰에 체포된 이후 검찰 보완수사를 거쳐 2차 공판에 이르기까지 장윤기가 '강간 등 살인' 혐의를 인정한 것은 이날이 처음이다.검거 직후 장윤기는 거듭 "죽기 전에 누구든 데려가려 했다"는 취지로 우발 범행을 주장하자, 당초 경찰은 형법상 살인 혐의로 송치했다. 그러나 검찰은 장윤기 자택 내 훼손된 리얼돌 등 추가 증거물과 관련 정황 증거로 혐의를 '강간 등 살인'으로 바꿔 기소했다.형법상 살인은 유기 징역도 선고 가능하지만 성폭력처벌특례법상 강간 등 살인은 무기징역 또는 사형만이 가능해 처벌이 더 무겁다. 이에 경찰은 관련 증거를 간과·누락하고 자백 진술을 확보하지 못하는 등 초동 수사 부실에 대한 비판도 면하기 어렵게 됐다.이날 재판에서 범행 당시 인근 화물차량 블랙박스 영상도 공개됐다. 해당 영상에는 장윤기가 자신의 차량(SUV) 뒷문을 열어놓은 채 범행하고, 피해자인 고 이채원 양을 공격하기 전 목을 감아서 제압해 차로 끌고 가려는 모습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범행 이후 태연히 무인 세탁방에 들러 피해자 혈흔이 묻은 외투를 빨고, 미용실을 이용한 모습도 법정에서 공개됐다.검찰은 이날 공판에서 케이블타이(결박 도구)가 확인된 장윤기 차량의 현장 감식 영상, 자취방 내 훼손된 형태로 발견된 '리얼돌'의 과학수사 보고서 등을 추가 증거로 신청하겠다고 밝혔다.피해자 측 김문석 변호사는 이날 재판이 끝난 뒤 "장윤기가 범행 목적을 인정한 의도는 '반성'의 태도를 갖춤으로써 양형을 낮추려는 의도로 보인다"고 말했다.재판부는 오는 27일 오전 10시 다음 재판을 열어 증인신문을 이어가기로 했다.

  • "운영자금 고갈" 홈플러스 전국 매장 67곳 모두 임시휴업

    회생절차 폐지로 파산 위기에 직면한 홈플러스가 전 지점 휴업을 결정했다. 즉시항고 기한을 앞두고 대형마트 부문에서 재고 정리에 가까운 반값 할인행사를 벌인 데 이어 휴업 발표가 나오자 시장에서는 사실상 파산 절차를 밟는 것으로 보인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홈플러스는 13일 보도자료를 통해 "운영자금 고갈과 시설 유지·관리 어려움으로 대형마트 임시휴업에 들어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임시휴업 대상은 홈플러스 본사와 대형마트 매장 전체다. 홈플러스는 "운영자금이 모두 고갈돼 상품대금 지급은 물론 유틸리티 비용(전기·가스·수도 등 생활 필수 서비스 요금) 등 매장을 유지하기 위한 운영비조차 감당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더 이상 매장을 정상 운영할 수 없어 보안·안전 유지를 위해 13일부터 상황 변화가 있을 때까지 임시휴업에 들어간다"고 했다. 홈플러스 대형마트 매장은 대구경북 각 4개를 포함해 전국에 67개 남아 있다. 대구의 경우 이달 둘째 주 월요일인 13일이 대형마트 의무휴업일인 만큼 사실상 14일부터 본사 방침에 따른 임시휴업 상태에 들어가게 된다. 시장에선 홈플러스가 재고 소진을 위한 50% 할인행사 기간을 이달 9~15일로 계획한 점과 외주인력 이탈로 안전 문제가 불거진 점 등으로 인해 오는 16일 전후로 남은 매장들 운영을 종료하고, 즉시항고 기한이 도래하기 전에 파산을 신청할 수 있다는 전망을 제기해 왔다. 법원은 지난 3일 홈플러스 회생절차 폐지를 결정하면서 오는 20일까지 운영자금 2천억원 확보 방안을 제출할 경우 회생절차 연장을 재고할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운영자금과 관련해 홈플러스는 "메리츠 측에 운영자금 2천억원을 대출해 줄 것을 재차 요청했지만 아직 메리츠 측이 수용하지 않은 상태"라는 입장이다. 홈플러스는 오는 20일까지 진행 상황과 법원의 최종 결정을 지켜보고 대형마트 영업 재개 여부를 결정한다는 계획이다. 입점 점주들이 있는 쇼핑몰 부문의 경우 휴업 기간에도 점주가 원하는 경우 영업을 지속하도록 했다. 대구의 한 지점에 입점한 점주는 "별도 공지도 없이 휴점 발표가 나와 입점 점주들도 혼란스러운 상황"이라며 "전례를 생각하면 이번에도 '선 휴업 후 폐점' 절차를 밟는 것이 아닌지 염려된다"고 말했다. 홈플러스 성서점 입점 점주들은 14일 오후 유영하 국민의힘 의원(대구 달서구갑) 측과 간담회를 열고 영업권 보장 방안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 대구~경북 1시간 생활권…광역철도 예타 통과 총력전

    대구~경북 1시간 생활권…광역철도 예타 통과 총력전

    대구시와 경북도가 대구·경북 광역경제권 구축의 핵심 인프라로 꼽히는 '대구~경북 광역철도'의 예비타당성조사 통과를 위해 힘을 모았다.추경호 대구시장과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13일 한국개발연구원(KDI)에서 열린 '대구~경북 광역철도 예비타당성조사 종합평가'에 함께 참석해 평가위원들에게 사업의 필요성과 정책적 당위성을 직접 설명하며 예타 통과를 건의했다.이날 추 시장은 대구~경북 광역철도가 수도권 일극체제를 극복하고 국가균형발전을 이끌 핵심 교통인프라라는 점을 강조했다. 이어 이 지사는 대구·경북 1시간 생활권 구축과 메가시티 조성을 위해 광역철도가 반드시 필요한 사업이라며 지역의 추진 의지를 전달했다.대구~경북 광역철도는 2019년 대구시와 경북도의 공동 건의를 시작으로 2021년 국토교통부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비수도권 광역철도 선도사업으로 반영됐다. 사전타당성조사를 거쳐 지난해 6월 예비타당성조사에 착수했으며, 이날 종합평가를 받았다.노선은 동대구와 서대구, 구미, 대구경북통합신공항 예정지를 거쳐 의성까지 총연장 70.1㎞를 연결한다. 사업이 완료되면 지난해 말 개통한 대경선과 연계해 대구·경북 1시간 생활권이 구축되고, 초광역 산업벨트 조성에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기대된다.추경호 시장은 "대구~경북 광역철도는 대구와 경북 사이의 시간의 벽을 허물고 하나의 생활권과 경제권을 여는 핵심 교통인프라로 예비타당성조사가 통과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이철우 도지사는 "철도망 확충을 통해 대구·경북 경제통합과 메가시티 조성을 앞당기고, 5극3특 대경권을 중심으로 국가균형발전을 이끌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 욕설 의혹 못 견뎠나…김하수 전 청도군수 숨진 채 발견

    욕설 의혹 못 견뎠나…김하수 전 청도군수 숨진 채 발견

    김하수 전 경북 청도군수가 13일 오전 숨진 채 발견됐다. 김 전 군수는 군수 재직 시절 인사 관련 비위 혐의 등으로 인해 경찰 수사를 받아왔다. 그는 경북도의원을 거쳐 2022년 지방선거에서 청도군수에 당선됐다. 6·3 지방선거에서 국민의힘 공천을 받았지만 무소속 후보에게 패해 고배를 마셨다.경찰과 소방 등에 따르면 김 전 군수는 이날 오전 6시 50분쯤 청도군 청도읍 안인리에 위치한 부친 산소 인근에서 수색 중이던 소방에 의해 발견됐다. 앞서 김 전 군수의 가족이 집에서 "가족들에게 미안하다"는 유서를 발견하고 경찰에 신고한 것으로 전해진다.김 전 군수는 재임 시절 각종 의혹이 불거지면서 경찰 조사를 받아왔다. 김 전 군수를 둘러싼 의혹은 ▷청도 모 요양원 여성 사무국장에게 대한 욕설 ▷모 요양원 원장 집에 대한 주거침입 혐의 ▷공무원 승진 대가로 매관매직 의혹 등 3가지다.또 지난 6·3 지방선거 선거 운동 기간인 5월 말 측근이 김 전 군수에 대한 지지를 호소하면서 선거구 주민에게 현금을 제공하다가 경찰에 긴급 체포되기도 했다.욕설 관련 의혹은 올해 초 김 전 군수가 청도 모 요양원 원장과 통화를 한 녹취록이 공개되면서 알려졌다. 김 전 군수는 요양원 원장 A씨에게 B사무국장을 언급하며 욕설을 했고, 관련 통화 녹취록을 폭로한 A씨의 집을 찾았다가 무단 침입 혐의로 피소돼 검찰에 송치됐다.매관매직 의혹은 청도군 모 인사가 공무원 승진 대가로 3천만원을 받은 혐의 등으로 김 전 군수를 경찰에 고발장을 제출하면서 불거졌다. 경찰은 지난 4월 청도군청에 수사관을 보내 각종 서류를 임의제출 형식으로 확보해 수사를 진행해 왔다.김 전 군수는 당시 기자회견을 통해 "돈을 받은 적이 없다. 녹취록을 봐도 그 돈이 전달됐다고 볼 사항은 전혀 없다"며 해당 의혹을 부인한 바 있다.지난 5월 초에는 김 전 군수의 측근 C씨가 경산시 남천면 야산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C씨는 인사청탁을 목적으로 금품을 전달한 혐의로 경찰 수사 대상에 오른 인물이다. C씨는 유서를 통해 관련 의혹을 부인한 것으로 전해진다.C씨가 사망하면서, 사건은 공소권 없음으로 종결됐다. 다만 사건 관련자 일부는 지방선거 직전이던 지난달 초 경찰에 구속되는 등 관련 수사는 진행 중이다.경찰 관계자는 "김 전 군수에게 참고인 조사를 진행하거나 출 석 요구를 한 적 없다"며 "관련 혐의는 공소권 없음으로 종결될 예정이다. 고발 내용에 대해선 수사를 계속 이어갈 예정"이라고 했다.

  • 30년 동안 3명 구속·하차…지역사회

    30년 동안 3명 구속·하차…지역사회 "군수 무덤" 한숨

    경북 청도군은 지방자치제가 시행된 1995년 이후 여러 명의 군수가 법정에 서거나, 중도하차하는 비극이 되풀이되고 있다. 지역 사회에선 '군수는 무조건 법정에 선다' '청도는 군수의 무덤'이라는 자조 섞인 한숨이 계속되고 있다.민선 1~3기 초대 청도군수를 지낸 김상순 전 군수는 '청도 군수 잔혹사'의 서막을 연 인물이다. 김 전 군수는 3선 임기 중이던 2004년 2월 청도 소싸움 경기장 건설과 관련해 건설업자로부터 뇌물 1천700만원을 받은 혐의와 제3회 지방선거(2002년)를 앞두고 당시 한나라당 박재욱 국회의원에게 공천 헌금 5억원을 건넨 혐의 등으로 구속됐다. 대법원은 그해 10월 김 전 군수에 대해 뇌물수수 등 혐의로 군수직 상실에 해당하는 징역 2년 6개월, 집행유예 4년, 추징금 1천700만원을 선고했다.김 전 군수는 2014년 제6회 지방선거에서 청도군수 예비후보로 등록하는 등 명예회복을 노렸지만 청도 출신 언론인 A씨에게 현금 5천만원을 전달하고 자신의 선거운동을 도와달라는 혐의로 검찰에 체포돼 구속됐다.김 전 군수의 군수직 상실 이후 군수 권한대행을 지내기도 했던 이원동 전 군수는 2005년 재보궐 선거를 통해 당선돼 군정을 이끌었다. 하지만 그는 보궐선거 당선 직후부터 제4회 지방선거(2006년) 출마를 위해 군수직을 그만두기 전까지 약 8개월 간 50여차례에 걸쳐 군수 업무추진비 3천800여만원을 격려금과 홍보사례금 등으로 사용한 혐의(공직선거법상 기부행위 위반)로 기소됐다. 이 전 군수는 재선에 성공했지만 다음해인 2007년 대법원에서 벌금 200만원이 확정돼 직이 상실됐다.재보궐 선거로 당선된 정한태 전 군수는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취임 2개월 만에 구속됐다. 정 전 군수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은 국내 선거 역사상 가장 뼈아픈 '역대 최악의 돈 선거'로 꼽힐 정도다. 정 전 군수는 선거 과정에서 선거 브로커와 사조직을 동원해 유권자들에게 약 5억원 상당의 금품과 향응을 제공한 것으로 밝혀졌다. 특히, 정 전 군수 측으로부터 돈을 받은 주민들이 경찰 수사가 좁혀 오자 수십 명씩 떼를 지어 자수하는 진풍경이 벌어지기도 했다.당시 돈을 받은 주민 1천400여명이 조사를 받았고, 이 중 90여 명이 구속되거나 기소됐다. 급기야 수사 도중 주민 2명이 스스로 목숨을 끊는 비극으로 이어졌다.정 전 군수 구속으로 치러진 2008년 재보궐 선거로 당선된 이중근 전 군수는 재선 군수를 거치면서 공직선거법 위반 행위가 적발되지 않아 '군수 잔혹사의 종지부를 찍었다'는 평을 받는다.이 전 군수 불출마로 당선된 이승율 전 군수는 재선 임기 중이던 2018년 3월 건설업자 B씨로부터 현금 2천만원을 수수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경찰 수사를 받았다. 다만 검찰 수사 과정에서 B씨가 이 전 군수를 무고한 혐의를 자백해 무혐의 처분됐다. 이 전 군수의 측근 C씨는 관급공사 업자로부터 수도관 등을 납품할 수 있도록 도와준 뒤 2억3천여만원을 수수한 혐의(알선수재) 불구속 기소됐다. 이 전 군수는 임기 중이던 2022년 1월 지병으로 숨졌다.

  • "민주당 일방 독주 막아야" 국힘, 상임위 보이콧 유지

    국민의힘이 더불어민주당의 '독주 행보'에 대응하는 차원에서 국회 일정 보이콧을 이어갈 예정이다. 국회 후반기 원구성·제3자 추천 선관위 특검·보완수사권 폐지 등 각종 현안에 대해 여당이 입장 변화를 보이지 않자 원내 투쟁 수위를 높이겠다는 취지로 해석된다.정점식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13일 중진 의원 12명과 회동을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오늘 50분 가까이 중진 의원들 모시고 소위 투표용지 부족사태로 인한 참정권 침해 사건 특검, 원구성과 관련한 이야기를 들었다"며 "대체적 생각은 결국 야당 추천 특검을 포기할 수 없다는 것과 원 구성 협상도 지금 같은 상황에 들어가는 게 맞냐는 것"이라고 말했다.국회 법제사법위원장 자리를 제1야당에 돌려달라는 국민의힘의 요구를 민주당이 무대응으로 일관하자 당초 국민의힘 원내에서는 "보이콧을 마치고 상임위원회에 들어가서 싸우자"는 일부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이날 오후에 열린 국민의힘 의원총회에서는 별다른 의견 없이 원내지도부에 일임하는 쪽으로 의견이 모였다.김태규 원내수석대변인은 "(민주당이) 워낙 일방적인 원구성으로 질주하는 상황이라서 저희도 쉽사리 답을 찾아내기는 쉽지 않은 상황"이라며 "(의총장에서도) 원내대표가 구체적인 의견을 구하고 싶어서 화두를 던졌으나 의원들이 특별한 얘기가 없었고, 원내대표께 맡기겠다는 게 전반적인 입장"이라고 했다.국민의힘은 후반기 국회를 본격적으로 가동하기 위해서는 민주당이 협상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보고 있다. 원 구성 협상은 물론 제3자 추천 방식의 선관위 특검과 보완수사권 폐지 등 주요 현안에서 민주당이 기존 입장만 고수할 경우, 여야 간 협치가 실종되고 의회 민주주의의 기반마저 흔들릴 수 있다는 주장이다.

  • "李 대통령 지킬 사람은 나" 정청래, 당권 연임 도전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가 13일 8·17 전당대회 당 대표 후보 출마를 공식화하며 연임 도전에 나섰다. 정 전 대표는 이재명 대통령과 원팀이 되겠다는 의지를 피력하는 한편 당 대표직을 이용해 대선에 출마할 생각이 없다는 점도 분명히 했다.정 전 대표의 출마 선언으로 민주당 전당대회 당권 경쟁 구도가 명확해졌지만 '전대룰'을 둘러싼 계파 간 갈등은 쉽게 봉합되지 못하고 있다.정 전 대표는 이날 출마선언에서 "이 대통령에게 끝까지 의리를 지킬 사람은 선당후사를 실천해 온 저 정청래"라면서 "지금까지 그래왔듯 당정청 원팀·원보이스로 이재명 대통령 곁을 끝까지 지키겠다"고 했다.그는 "지나온 길을 보면 나아갈 길이 보인다"며 "이재명 정부의 안정적 국정 운영이 될 수 있도록 정권 재창출을 위해 저의 모든 것을 내려놓고 신명을 바치겠다"고 했다.'지나온 길'을 언급한 것은 당 대표 경선 경쟁자이자 2002년 대선 당시 노무현·정몽준 후보 단일화를 주장하며 '후단협 사태'의 중심에 섰던 김민석 전 국무총리를 겨냥한 것으로 풀이된다.정 전 대표는 "당 대표직을 이용해 대선에 출마할 생각이 없다"는 점도 분명히 했다. 아울러 대표직 수행 당시 논란이 됐던 조국혁신당과의 합당과 관련해 "당 대표가 되면 혁신당과의 합당에 대한 의견을 전 당원 투표로 묻겠다"고 했다.정 전 대표가 공식 출마 선언을 하면서 민주당 당 대표 경쟁은 ▷김민석 전 국무총리 ▷송영길 의원 ▷고민정 의원 ▷김보미 전 강진군의원 등 5파전으로 치러지게 됐다. 이번 전당대회에서 승리할 경우 차기 총선 공천권을 행사할 수 있는 만큼 당 대표 경쟁은 치열하게 전개될 것으로 보인다.이 때문에 당 대표 선거 투표 방식을 둔 주자 간 힘겨루기가 계속되고 있다. 민주당 최고위원회는 전날 회의에서 선호투표제 도입을 위한 당규 개정을 논의했으나 친청(정청래)계 반발로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선호투표제란 과반 득표자가 나오지 않으면 최하위 득표자를 1순위로 꼽은 유권자 2순위 표를 합산해 당선자를 가리는 방식이다. 이에 대해 정 전 대표는 김 전 총리, 송 의원 지지자 2순위 표를 흡수하기 어려워 자신에게 불리하다고 본다.친청계 박규환 최고위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공정해야 할 운동장이 전쟁터로, 경쟁이 전쟁으로 변하는 것 같아 슬프고 안타깝다"고 적었다. 반면 김 전 총리는 이날 소셜미디어(SNS)에 "어떤 룰이든 전준위 입장에 따르고 그 룰 위에서 이기겠다"고 밝혔다.민주당이 16일부터 후보 등록을 할 예정으로 해당 일정이 사흘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당 최고위는 오는 14일 다시 회의를 열어 전대룰 문제를 논의할 예정이다.

  • 이준석

    이준석 "계엄, 국민 모두의 상처…정치적 분칠 이용 안돼"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가 "다시는 대한민국의 상처로 남은 계엄을 자신의 정치적 분칠을 위해 이용하는 사람이 없었으면 좋겠다"며 한동훈 무소속 의원을 정조준했다.이 대표는 13일 오전 열린 개혁신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최근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의 법정 증언을 언급하며 "12·3 계엄은 대한민국 국민 모두의 상처였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 상처를 가장 겸허하게 받아들여야 할 세력 안에서 누군가가 이를 자양분 삼아 본인의 정치를 하려 했다면 정말 마음 아픈 일"이라며 이같이 밝혔다.앞서 안 의원은 지난 8일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추경호 대구시장의 내란중요임무 종사 혐의 공판에 증인으로 출석해, 12·3 비상계엄 직후 한동훈 의원(당시 국민의힘 대표) 측의 '당사 소집령'이 있었다는 취지로 증언하며 이목을 집중시켰다. 이에 대해 한 의원은 "일일이 평가하진 않겠지만, 그날 있었던 사실 자체를 왜곡하는 건 허용할 수 없다"고 반박하며 진실공방을 벌이고 있다.이를 두고 이 대표는 "안 의원이 법정에서 선서하고 한 증언의 무게는 (한 의원의) 페이스북 반박과는 결이 다르다"라며 "매우 중요한 증언을 했다고 평가한다"고 힘을 실었다. 그러면서 "국민의 상처는 누구의 정치적 자양분도 될 수 없다. 특히 자신의 분칠을 위해 다른 사람을 모해하는 이들을 경계해야 한다"며 비판의 수위를 높였다. 전날 안 의원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왜 그날의 역사가 오직 한동훈 한 사람의 영웅 서사가 되어야 하느냐"고 직격하기도 했다.한편 경찰은 한 의원이 국민의힘에서 제명되는 단초가 된 이른바 '당원게시판 사태'에 대한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고 밝혔다. 박정보 서울경찰청장은 13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관련 수사 상황을 묻는 질문에 "수사는 계속 진행 중이었으며 멈춘 적이 없다. 원칙과 절차에 따라 엄정하게 수사하겠다"고 말했다.서울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는 최근 사건 당시 당원게시판을 관리했던 국민의힘 홍보국 관계자를 불러 조사했으며, 이를 토대로 구체적인 게시판 운영 체계 등을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 "법률 비용 증가, 피해자엔 개악" 여성 6단체 형소법 우려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민변) 여성인권위원회 등 6개 여성단체가 검찰의 보완수사권 전면 폐지를 골자로 한 형사소송법 개정안에 대해 우려를 나타냈다.이들 단체는 13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더불어민주당 주도로 추진 중인 형사소송법 개정안과 관련해 "피해자의 권리가 제대로 실현될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이날 기자회견에는 한국성폭력상담소, 한국여성의전화 등 여성단체와 김남희·김동아 더불어민주당 의원, 손솔 진보당 의원이 참석했다.이들은 보완수사권이 폐지되면 사건 해결이 지연되고 피해자들이 더 많은 법률 비용을 부담하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여성단체는 "변호사 시장의 무분별한 확대로 법률 비용이 높아지고 피해자들은 장기간 이어지는 사법절차를 감당하기 어려운 현실"이라며 "형사소송법 개정이 피해자에게 또 다른 개악이 돼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한국여성정치네트워크 등 다른 여성단체들도 장윤기 사건을 계기로 성명을 내고 검찰의 보완수사권이 폐지될 경우 피해자 권리가 침해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한국여성정치네트워크는 지난 2일 "수사권 조정과 형사사법제도 개편은 정치적 구호가 아니라 국민의 생명과 안전, 그리고 피해자의 권리를 최우선 기준으로 검토돼야 한다"고 주장했다.한편 장윤기 사건의 피해자인 고 이채원 양의 유족과 시민단체도 장윤기의 2차 공판이 열린 13일 광주 동구 광주지방법원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사건 수사의 전면 재검토를 촉구했다.이채원 양의 어머니는 "조작되고 은폐된 수사 결과를 바탕으로 재판이 진행된다면 우리 아이의 억울함이 제대로 밝혀질 수 있겠느냐"며 재수사를 호소했다.

  • 국힘

    국힘 "형소법 개정시 괴물 경찰 탄생…보완수사권 남겨야"

    국민의힘은 여권이 추진 중인 검찰 보완수사권 폐지를 골자로 한 형사소송법 개정 움직임에 대해 "'괴물 경찰'이 탄생할 것"이라며 강하게 비판했다.장동혁 대표는 13일 최고위원회의에서 "보완수사권은 경찰이 발견하지 못한 수사 단서를 찾아내거나 미진한 수사를 보완하는 기능뿐 아니라 경찰에 대한 견제 기능도 수행한다"고 말했다.정점식 원내대표도 이날 회의에서 "보완수사권은 피해자를 위한 최소한의 안전핀"이라며 "반드시 유지돼야 한다"고 밝혔다.정 원내대표는 "지금 민주당이 추진하는 검찰 해체와 보완수사권 폐지가 1987년에 이뤄졌다면 박종철 군의 공식 사인은 원인 불명의 심장마비로 남았을 것이고, '탁! 치니 억! 하고 죽었다'는 브리핑이 진실이 되고 말았을 것"이라고 주장했다.5선의 김기현 의원은 이날 자신의 SNS를 통해 "민주당이 보완수사권 폐지를 고집하는 것은 국민 피해는 안중에도 없고 오직 '아버지' 이재명 대통령에 대한 면죄부를 주기 위한 것"이라며 "기어코 밀어붙인다면 정권 조기 몰락의 단초가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경찰 출신인 재선 서범수 의원도 "현실을 외면한 채 국민의 안전을 위협하는 세력에게 주권자인 국민은 그 책임을 엄중히 물을 것"이라고 밝혔다.

  • 최저임금 인상+고용보험 확대까지…자영업자 '곡소리'

    최저임금 인상+고용보험 확대까지…자영업자 '곡소리'

    고물가와 소비 위축으로 한계에 내몰린 자영업자들이 최저임금 인상과 고용보험 적용 확대로 경영 부담을 호소하고 있다. 재정 부담이 갈수록 높아지면서 인원 감축과 영업시간 단축을 넘어 폐업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13일 식품산업통계정보에 따르면 외식업계 식자재 원가 부담이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 호주산 수입 소고기 갈빗살(100g 기준) 가격은 6천359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7.4% 올랐고 미국산도 20.4% 상승했다. 같은 기간 계란 30구 산지 가격은 올해 초 5천208원에서 6천695원으로 뛰었다. 대파와 마늘, 양파, 시금치 등 주요 채소 가격도 두 자릿수 상승률을 기록했다.업계는 원가 상승을 메뉴 가격에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 음식값을 올리면 손님이 줄고, 가격을 유지하면 팔수록 손해가 나는 상황에 처한 것이다. 요식업계 한 관계자는 "매출은 줄었지만 임대료와 공과금, 재료비는 계속 오르고 있다. 직원 월급날이 가까워지면 통장 잔고부터 확인해야 한다"고 토로했다.이런 상황에 내년도 최저임금도 인상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 최저임금위원회에서 노동계는 시간당 1만1천220원, 경영계는 1만530원을 제시했다. 경영계 안이 확정되더라도 올해보다 2% 오르는 수준이다. 소상공인 측 사용자위원들은 이마저도 감당하기 어렵다며 회의장에서 퇴장하기도 했다.소득 기반 고용보험 개편도 불안 요소다. 가입 기준이 월 60시간 이상 근무에서 월 보수 80만원 이상으로 바뀌면 단시간 근로자에 대한 보험료 및 행정 부담이 커질 수 있다. 취약 노동자의 사회안전망을 넓힌다는 취지이지만 영세 사업장의 지불 능력을 고려한 보완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 관계자는 "최저임금 추가 인상에 따른 부담이 자영업자와 고용시장 전반으로 확산될 수 있다. 이에 내년도 최저임금은 현장의 지불 여력과 고용 위축 가능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신중하게 결정해야 한다"고 했다.

  • 김대철 센터장

    김대철 센터장 "연말까지 중동전 여파…재정 확대 필요"

    올해 연말까지 중동전쟁발 고유가·고물가 여파로 내수경기가 부진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김대철 대구정책연구원 경제동향분석센터장은 지역 상황에 맞는 소비진작 정책이 필요하다고 짚었다.김 센터장은 "AI(인공지능) 열풍과 반도체 수출 호조 등으로 국내 경기는 전반적으로 완만한 회복 추세에 있고, 대구 지역도 조금씩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면서도 "아쉽게도 대구는 정부의 '3대 메가 프로젝트' 대상에서 사실상 제외됐고, 반도체 훈풍도 크게 미치지 않는 실정이라 경기 측면에서 차이가 있다"고 진단했다.특히 김 센터장은 유가·물가 상승으로 인해 소비 동향과 직접적인 연관이 있는 음식·소매·숙박업 등의 체감경기는 당분간 어려울 수 있다고 봤다. 미국-이란 전쟁 이후 유가가 높아진 영향이 본격화하면서 지난달 대구의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전년 동월 대비 2.8%를 기록한 상태다.그는 "전쟁으로 유가가 오르면서 지역 물가도 많이 올랐는데, 물가가 오르면 소비자와 소상공인이 영향을 받는다"면서 "중동전쟁과 관련해 휴전 합의가 됐다고 했다가 다시 호르무즈 해협에서 선박 공격이 일어난 만큼 당초 예상보다 사태가 장기화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종전 후에도 전쟁으로 인한 충격이 6개월가량 이어질 수 있고, 이에 따라 올해 연말까지는 고유가·고물가 상황이 지속될 수 있다는 전망이다. 김 센터장은 경기 활성화를 위해 중앙정부와 대구시 등의 재정확대 정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그는 "지역 소상공인을 위한 소비 진작이나 금융지원 등 방안이 필요해 보인다"면서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는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대구신용보증재단을 통해 낮은 이자로 금융지원을 제공하는 등의 방안 등을 적극적으로 활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 추경호 시장, 하루에 중앙부처 4곳 돌며 '세일즈 행정'

    추경호 시장, 하루에 중앙부처 4곳 돌며 '세일즈 행정'

    추경호 대구시장이 지역 핵심 현안 해결을 위해 하루 동안 4개 중앙부처를 잇달아 방문하는 등 '세일즈 행정'에 나섰다. 경제부총리 출신의 강점을 살려 중앙정부를 직접 설득하며 공공기관 이전과 대구경북통합신공항, AI·로봇 산업 육성 등 지역 미래사업의 동력을 확보하는 데 총력을 기울이는 모습이다. 추 시장은 13일 국토교통부와 기획재정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업통상자원부를 차례로 찾아 차관들과 연쇄 면담을 갖고 대구시 주요 현안에 대한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과 협력을 요청했다. 추 시장은 홍지선 국토교통부 제2차관과의 면담에서 지역 산업 기반과 산학연 연계 효과를 들어 대구가 공공기관 2차 이전의 최적지라는 점을 설명하고 정부의 적극적인 협조를 요청했다. 아울러 침체된 지방 주택시장 회복을 위해 수도권과 비수도권을 구분한 맞춤형 주택정책과 금융·세제 지원의 필요성도 건의했다. 이형일 기획재정부 제1차관에게는 대구경북통합신공항 건설의 안정적인 재원 확보를 위해 공공자금관리기금 반영 필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류제명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2차관과 만나서는 지역거점 AX(인공지능 전환) 혁신기술개발 사업이 지역 주도로 추진될 수 있도록 정부의 지원을 요청했다. 이어 문신학 산업통상자원부 차관과의 면담에서는 대구를 'AI로봇 수도'로 육성하기 위한 휴머노이드 국가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 지정과 미래모빌리티 AI 소프트웨어 검증시스템 구축 등 미래산업 핵심사업에 대한 국비 지원을 건의했다. 추경호 대구시장은 "앞으로도 중앙부처와 국회를 직접 찾아 지역 현안을 적극 설명하고 정부와 긴밀히 협력해 대구의 미래 성장동력을 하나하나 확보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 급증하는 온열질환…

    급증하는 온열질환…"더울 땐 즉시 그늘로 이동해야"

    연일 이어지는 폭염으로 지난 11~12일 이틀 동안 전국에서 200명이 넘는 온열질환자가 발생했다. 최근 5년간 119구급대가 이송한 온열질환 의심 환자도 4배 가까이 늘어나는 등 폭염에 따른 인명 피해가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다.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지난 11일 전국에서 온열질환자 115명이 발생한 데 이어 12일에도 88명이 발생했다. 올해 온열질환 응급실감시체계 운영이 시작된 지난 5월 15일부터 7월 12일까지 누적 온열질환자는 741명이며, 추정 사망자는 2명으로 집계됐다.12일 지역별 환자는 경기 28명으로 가장 많았고, 경북 12명, 충남 8명, 서울·전남 각 7명 순이었다. 대구에서는 4명의 온열질환자가 발생했다. 질환 유형은 열탈진이 57.0%로 가장 많았으며, 환자의 86.6%는 실외에서 발생했다. 작업장과 논밭, 길가 등 야외 활동 중 발생한 사례가 대부분이었다.온열질환은 열에 장시간 노출되면서 발생하는 급성질환으로 두통과 어지럼증, 근육경련, 피로감, 의식 저하 등을 동반한다. 특히 체온이 40도 이상으로 오르면서 의식장애가 나타나는 열사병은 즉각적인 치료가 필요한 응급질환이어서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온열질환 환자는 해마다 증가하는 추세다. 소방청에 따르면 온열질환 관련 119 출동은 2021년 906건에서 지난해 3천709건으로 4.1배 증가했다. 같은 기간 이송 인원도 819명에서 3천34명으로 3.7배 늘었다. 지난해 월별 온열질환 관련 구급활동과 이송 인원을 보면 7월이 2천80건(1천683명)으로 가장 많았고, 8월에도 1천49건(848명)으로 집계돼 폭염 관련 구급활동이 7~8월에 집중되는 것으로 나타났다.전문가들은 폭염특보가 발령되면 낮 시간대 야외 활동과 농작업, 무리한 운동은 가급적 자제하고 물을 자주 마시는 등 충분한 수분을 섭취해야 한다고 당부한다. 또 어지럼증과 두통, 메스꺼움, 근육경련 등 이상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시원한 장소로 이동해 휴식을 취하고, 증상이 호전되지 않으면 의료기관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 "빗길 무조건 감속" 교통사고 치사율 맑은 날의 1.4배

    최근 고속도로 교통사고 사망자가 전년 동기 61명에서 92명으로 크게 증가하며 도로 위 안전에 적신호가 켜졌다. 특히 폭우와 강풍 등 다양한 위험 요인이 겹치는 본격적인 장마와 태풍 시즌이 시작되면서, 대형 사고로 이어질 가능성이 커지고 있어 운전자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빗길 사고 치사율 1.4배흔히 비가 내리는 날 운전자들이 평소보다 조심하기 때문에 사고가 적을 것이라고 생각하기 쉽다. 전체 사고 건수만 보면 빗길 교통사고의 비중은 그리 크지 않은 것이 사실이다. 한국도로교통공단 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간 고속도로에서 발생한 빗길 교통사고는 1천928건으로 전체 교통사고의 3.2% 수준에 불과했다.그러나 진짜 무서운 점은 사고 발생 시의 '치사율'이다. 빗길 교통사고의 치사율은 100건당 4.7명으로, 맑은 날(3.4명)보다 약 1.4배나 높게 나타났다. 즉, 빗길 사고는 발생 빈도가 낮아 보일지라도 한 번 사고가 나면 중상이나 사망 등 끔찍한 대형 인명피해로 이어질 확률이 압도적으로 높다는 뜻이다.◆ 빗길 대형 참사 부르는 '수막현상'빗길 사고가 이처럼 대형 참사로 직결되는 가장 큰 원인은 '수막현상' 때문이다. 도로 위에 물이 고인 상태에서 고속 주행을 하면 타이어가 노면과 접촉하지 못하고 물막이 형성돼 물 위를 떠가듯 미끄러지게 된다. 이 현상이 발생하면 운전자가 핸들을 꺾거나 브레이크를 밟아도 차량이 제어되지 않아 차로를 이탈하거나 치명적인 다중 추돌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젖은 노면은 차량의 제동거리도 기하급수적으로 늘린다. 한국교통안전공단의 실험 결과, 승용차의 빗길 제동거리는 18.1m로 마른 노면(9.9m)보다 약 1.8배 길어졌다. 더 큰 문제는 덩치가 크고 무거운 대형 차량이다.화물차의 빗길 제동거리는 24.3m(마른 노면 대비 약 1.6배 증가), 버스는 28.9m(약 1.7배 증가)에 달했다. 고속도로 빗길에서 찰나의 방심이 제어 불능 상태를 만들어 심각한 연쇄 사고를 유발할 수 있으므로, 대형차 운전자는 승용차보다 훨씬 일찍 감속해야 한다.◆감속, 급조작 금지, 대피이러한 빗길의 위험으로부터 생명을 지키기 위한 첫째 원칙은 '감속'이다. 비가 내릴 때는 평소보다 20% 이상, 폭우가 쏟아질 때는 50% 이상 속도를 늦춰야 한다. 속도를 줄이면 예상치 못한 돌발 상황에 안전하게 대처할 수 있는 시간을 벌 수 있다. 제동거리가 길어지는 만큼 앞차와의 안전거리는 평소의 2배 이상 넉넉하게 확보하는 것이 필수다.둘째, 젖은 노면에서는 급가속, 급제동, 급차로 변경을 피해야 한다. 한 번의 급조작이 타이어의 접지력과 차량의 균형을 무너뜨려 스핀 현상을 유발할 수 있다. 부득이하게 차로를 변경해야 할 경우 방향지시등을 켜고 충분한 공간을 확보한 뒤 천천히 이동해야 한다.셋째, 강한 비바람과 태풍이 동반될 때는 측풍에 대비해야 한다. 교량 위나 터널 출입부에서는 강한 바람에 차량이 흔들리거나 차선을 이탈할 위험이 크다. 특히 차체가 높은 화물차, 버스, SUV는 바람의 영향을 더 받으므로 운전대를 양손으로 단단히 쥐고 주행해야 한다. 만약 시야 확보가 어려울 정도로 기상이 악화된다면, 무리하게 목적지로 향하기보다는 가까운 휴게소나 졸음쉼터로 즉시 대피해 대기하는 것이 바람직하다.◆안전의 마침표는 출발 전 '차량 점검'안전한 빗길 고속도로 주행은 사실 출발 전 차량 점검에서부터 시작된다. 장마철에는 타이어 마모 상태와 공기압을 꼼꼼히 확인해야 한다. 마모가 심한 타이어는 빗물을 제대로 배출하지 못해 수막현상을 일으키는 주범이 된다.폭우 속 전방 시야 확보를 위해 낡은 와이퍼는 교체하고 워셔액을 충분히 보충하는 것도 잊지 말아야 한다. 아울러 비 오는 날에는 낮 시간대라도 전조등 켜기를 생활화해야 한다. 이는 자신의 시야를 확보할 뿐만 아니라, 다른 운전자에게 내 차량의 위치를 명확히 알려 사고 위험을 획기적으로 줄여주는 방어운전의 핵심이다.

  • 도시가스도 안 닿던 대구 동구 평광지구, 확 바뀐다

    도시가스도 안 닿던 대구 동구 평광지구, 확 바뀐다

    지난 8일 구불구불한 이면도로를 달려 도착한 대구 동구 평광지구 평리마을. 분명 대구 도심 한편에 자리한 마을이지만 입구부터 여느 시골 풍경과 다를 바 없는 모습이었다. 풋사과가 열린 사과나무밭을 지나 들어간 마을에서는 도시가스가 들어오지 않아 일부 주택에 LPG 가스통이 놓여 있었고, 파헤쳐진 수도관 등이 눈에 들어왔다.이곳에는 제대로 된 방범용 폐쇄회로(CC)TV나 가로등조차 설치돼 있지 않았다. 도로 대부분이 포장되지 않은 시골길이었지만, 낙상을 막을 가드레일조차 확인하기 어려웠다.'도심 속 오지'로 자리한 평광지구가 내년부터 대폭 변화하게 된다. 대구 동구는 도심 내 취약 지역인 평광지구 평리·섬뜸마을 일대에 47억 원을 투입해 생활 여건 개조 사업에 나선다고 13일 밝혔다.이번 사업은 해당 지역이 대통령 직속 지방시대위원회가 주관한 '2027년도 도시 취약 지역 생활 여건 개조 사업' 공모에 지난 1일 선정돼 국·시비 37억 원을 확보한 데 따른 것이다.현재 평광지구에는 62가구가 거주 중이다. 1972년에 지정된 개발제한구역이 2006년 해제된 이후 제1종 지구단위계획이 결정됐으나, 장기 미집행으로 올해 4월 도시계획시설이 전면 폐지된 동구 내 '오지'다.이곳은 도시가스도 들어오지 않고 30년 이상 된 노후 주택 비율이 67.9%로 높아 환경 개선이 필요한 지역으로 손 꼽힌다.동구는 2027년부터 2031년까지 낙상 방지 시설물 설치, 노후 주택 정비, 경로당 설치, LPG 배관망 사업 등에 나서기로 했다.60대의 나이가 막내 축에 들 정도로 고령화된 이곳 주민들은 그간 마을이 그린벨트와 군사 보호 구역으로 묶여 도심에 속해 있다는 혜택을 전혀 보지 못했다며, 이번 사업에 기대감을 드러냈다.이곳 통장을 맡고 있는 강길수(60) 씨는 "여기는 말이 대구시지, 주민 90%가 사과 농사를 짓는 노인들인 사실상 농촌 지역"이라며 "그간 마을 안에 제대로 설치된 경로당도 없었는데 이번 사업으로 경로당도 지어 주고 집도 수리해 주고 생활 환경 개선까지 해 준다고 하니 주민들도 다들 좋아하신다"고 말했다.한편, 대구시는 이번 생활 여건 개조 사업에 동구 평광지구 외에도 군위군 파전리가 선정됐다고 밝혔다. 농어촌 대상지인 군위군 의흥면 파전리에는 내년부터 2030년까지 4년에 걸쳐 국비 약 14억 8천만 원, 지방비 4억 9천만 원이 투입돼 마을 환경 개선이 이뤄질 예정이다.

  • 분당 400개, 年 3억개 라면 쏟아진다…오뚜기 매출 1조

    분당 400개, 年 3억개 라면 쏟아진다…오뚜기 매출 1조

    오뚜기가 구미국가2산업단지에 약 2천억 원을 투입해 해외 수출용 전용 공장을 신설하기로 확정하면서 식품업계의 지형도가 요동치고 있다. 국내 시장은 인구 감소 등으로 인해 성장이 제한적이지만, 전 세계 70억 인구를 대상으로 하는 해외 매출은 현재 국내 매출의 2배 이상으로 확장이 가능하다는 판단에서다. 글로벌 시장 공략에 사운을 건 오뚜기가 제조업 중심 도시인 구미를 글로벌 수출 전진기지로 낙점한 이유는 무엇일까.◆하루 82만개·연 3억 개 쏟아낸다오뚜기가 계산한 가장 큰 실리는 바로 압도적인 '생산 캐파(Capacity)와 물류 효율성'이다. 현재 오뚜기라면의 주력인 평택 공장은 3만평 부지에 21개 라인을 가동하며 분당 220개에서 800개의 라면을 생산하고 있다.반면 새로 구축되는 구미 공장은 2만5천평 부지 규모로 평택보다 면적은 다소 작지만, 그간 축적된 기술 발전 덕분에 첫 가동 시점부터 분당 400개 이상 생산이 가능한 최첨단 고효율 라인으로 출발한다.이에 따라 구미 공장은 가동 초기 하루에만 약 82만개(24시간 연속 가동 기준)의 라면을 쏟아내게 되며, 2029년 설비 구축이 완공되면 연간 총 3억개에 달하는 거대한 라면 생산 능력을 갖추게 된다.생산 품목 역시 철저하게 글로벌 실리에 맞췄다. 초기에는 전체 라면 품목이 아닌, 해외 시장에서 폭발적인 수요를 보이고 있는 '진라면' 및 '미주 지역 수출용 봉지라면'을 집중적으로 전담 생산할 계획이다.오뚜기는 이를 발판 삼아 해외 매출을 2배 이상 늘리고, 5년 내 라면 사업으로만 '글로벌 매출 1조 원 돌파'라는 퀀텀점프를 이뤄낸다는 전략이다.◆구미시의 '원스톱 밀착 적극 행정'대규모 기업 투자의 성패를 가르는 가장 큰 요인은 바로 '속도'다. 구미시는 투자 검토 단계부터 실무진이 밀착 전담반을 구성해 행정적 난관을 선제적으로 타개했다.실제로 수출 공장의 생명인 대형 물류 차량의 원활한 수송 동선을 위해 지도상 진출입로 정점 설정 등의 절차를 신속히 마쳤으며, 구미경찰서와의 합의 및 신호등 설치를 포함한 기반 시설 작업까지 모두 마무리 지었다.가장 까다로운 절차로 꼽히던 경북도의회와의 행정적 합의까지 완벽하게 끝난 상태로, 즉시 착공에 들어갈 수 있는 고속도로가 열렸다. 구미시의 이 같은 원스톱 지원은 오뚜기가 2029년 정상 가동 및 글로벌 안착이라는 목표를 자신 있게 수립할 수 있었던 결정적 배경이다.◆스프부터 출고까지 단 한 곳에서오뚜기 구미 공장은 단순한 식품 제조 공장을 넘어, 첨단 ICT 기술이 결합한 차세대 '스마트 무인·자동화 공장'의 표준을 제시한다.오뚜기는 구미 공장에 스프 제조 공정부터 시작해 면 뽑기, 튀김, 최종 제품 출고에 이르기까지 단 하나의 공장 건물 내에서 모든 프로세스가 완결되는 '원스톱(One-Stop) 시스템'을 전면 도입할 계획이다.또 기존 식품위생법상의 까다로운 공정별 칸막이 규제로 인해 저해되던 생산 효율성을 경북도와 구미시의 푸드테크 특구 규제 완화(규제 샌드박스)를 통해 극복해 낸다는 방침이다.공장 내부에는 최첨단 로봇을 활용한 자동화 물류 시스템이 전면 이식돼, K-푸드 산업에서 가장 진화된 무인 공정의 '테스트베드'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기대된다.◆1·2위 집결이 부르는 거대 상업 시너지경쟁사인 농심이 수십 년간 단단하게 구축해 놓은 구미의 '라면 산업 생태계'를 그대로 공유·활용할 수 있다는 점은 오뚜기에게 거대하고 실질적인 상업적 실리다.라면 스프, 원부자재, 포장재는 물론 최첨단 식품 자동화 설비의 유지보수 업체들까지 이미 조밀하게 집결해 있는 구미산단에 입주함으로써 오뚜기는 공급망 효율화와 물류비 절감 효과를 동시에 누리게 된다.업계 전문가들은 두 거물 기업의 건강한 견제와 선의의 경쟁이 오히려 구미 산단 내 후방 산업의 생태계를 한층 완숙하게 만들고, 매년 가을 개최되는 '구미 라면축제'로 다져진 도시 고유의 상징성을 글로벌 마케팅 자산으로 100% 흡수하는 거대한 상생 시너지를 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김장호 구미시장은 "구미시는 특정 기업의 생산 거점을 넘어 명실상부한 '대한민국 라면의 수도'로 위상이 격상됐다"며 "오는 2029년도에는 구미를 전 세계 글로벌 식품 시장을 선도하는 가장 완벽한 푸드테크 수출 전진기지로 안착시키겠다"고 강조했다.그래픽용[오뚜기라면 구미공장 투자 규모 & 생산 스펙]총 투자 금액: 2,000억원 (투자 기간: 2026년 ~ 2029년)신규 고용 창출: 약 120명 (지역 인재 우선 채용)부지 면적: 82,500㎡ (약 2만5천평)연면적: 49,500㎡ (약 1만5천평)생산 능력 (Capacity):라인 스펙: 분당 400개 라면 생산 (초고효율 스마트 라인)일일 생산량: 약 82만개 (24시간 가동 기준)연간 생산량: 3억개 (2029년 완공 시점 기준)주요 생산 품목: 해외 수출용 봉지라면 (진라면 및 미주 수출용 제품 전담)

  • 칠곡 옻칠산업지구 조성 사업 난항…타들어가는 산주 마음

    칠곡 옻칠산업지구 조성 사업 난항…타들어가는 산주 마음

    지난 13일 찾은 경북 칠곡군 왜관읍 삼청지구 일대 산. 멀리서 보면 민둥산처럼 보였지만 가까이 가서 보니 옻나무가 듬성듬성 자라고 있었다. 옻나무 키가 대부분 100~150㎝ 남짓했다. 고사한 옻나무도 곳곳에 눈에 띄었다.경북 칠곡군이 추진하는 옻칠산업전략지구 조성 사업이 옻나무가 제대로 성장하지 못하면서 흔들리고 있다. 칠곡(漆谷)군의 칠(漆)자는 옻 칠자로, 과거 옻나무가 유명한 지역이다. 옻 칠자를 지명으로 사용하는 유일한 지자체다.칠곡군은 대단지 옻나무 숲을 조성해 옻 생칠(불에 달이지 않은 옻칠)을 이용한 옻 산업을 활성화하기 위해 전략육성지구 조성계획을 수립해 추진해 왔다. 사업을 진행하는 칠곡군산림조합(산림조합)은 2019년부터 2022년까지 산림 소유자와 대리경영 계약을 체결하고 옻나무 특화림 조성사업을 추진했다.산림조합은 칠곡군 왜관읍 삼청지구 광주이씨박곡종회 문중 산 28만2천645㎡에 옻나무3만6천870본을 식재했다.수익 발생시점부터 총수익금에서 투입된 비용 및 경비 등을 공제한 뒤 산림 소유자 80%, 대리경영계약자(산림조합) 20% 비율로 수익을 배분하기로 했었다.산림조합은 2년생 옻나무를 식재했지만, 가뭄 및 토양 부적합 등의 이유로 옻나무가 제대로 성장하지 못하고 일부는 고사했다.살아남은 옻나무도 활착 상태가 양호하지 못해 식재한 지 4~5년이 지났지만 옻 순 및 옻 진액 채취 등을 하기에 충분하지 못한 실정이다.광주이씨박곡종회 문중 측은 5년이 지나면 옻 생칠과 옻 꿀, 옻 열매, 옻 부산물 등을 이용한 특색 있는 마을기업 육성 등 옻 산업 인프라 구축에 적극적으로 나설 방침이었다.광주이씨박곡종회 측은 "옻 산업을 통해 일자리 창출과 관광산업에 기여할 것이라고 기대했었지만 허사"라며 허탈감을 감추지 못했다.산림조합 관계자는 "옻나무 식재 이후풀베기와 덩굴제거 등 조림지 사후관리를 했지만 기후 및 토양 등의 이유로 고사한 옻나무들이 있다"며 "옻나무는 통상적으로 10년가량 지나야 수익이 난다"고 설명했다.

  • '장애인·비장애인 함께' 수성 반다비체육센터 8월 개관

    '장애인·비장애인 함께' 수성 반다비체육센터 8월 개관

    대구 수성구 수성행복드림센터에 들어선 '수성반다비체육센터'가 두 달간의 시범운영을 마치고 다음 달부터 본격 운영을 시작한다. 이곳은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이용할 수 있는 생활체육시설로, 체육과 문화, 복지 기능을 한곳에 모은 복합시설로 시민에게 개방된다.13일 수성구에 따르면 수성반다비체육센터는 지난 5월과 6월 수영장과 헬스장 등을 우선 시범운영했다. 이후 이용 과정에서 확인된 불편 사항을 보완하고 안전시설을 추가로 정비한 뒤 정식 개관을 결정했다.센터에는 25m 5레인 규모의 반다비 수영장과 헬스장을 비롯해 만촌책문화센터, 수성구가족센터 등이 함께 들어섰다.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같은 공간에서 체육활동을 즐기고 문화·복지 서비스도 함께 이용할 수 있도록 조성됐다.정식 운영과 함께 맞춤형 체육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성인 수영과 장애인 수영, 초등학생 수영, 아쿠아로빅 등 모두 48개 반이 개설된다. 장애 여부와 연령에 관계없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구성했다.일반 수강생 모집은 추첨제로 진행된다. 시민 누구나 오는 16일부터 20일까지 수성구 체육시설 예약시스템을 통해 온라인으로 신청할 수 있으며, 21일 추첨으로 수강생을 확정한다.장애인 프로그램은 수성구민을 대상으로 현장 접수를 받는다. 프로그램 참여 전 이용자의 장애 특성과 운동 능력을 고려한 맞춤형 상담을 진행할 예정이다.김대권 수성구청장은 "시범운영 기간 구민들의 협조로 단 한 건의 안전사고 없이 운영을 마쳤다"며 "수성반다비체육센터가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이용하는 생활체육 거점이자 지역 주민의 건강과 여가를 책임지는 공간이 되도록 운영하겠다"고 말했다.

  • 대구 '층간소음 살인' 국민참여재판으로…지역 첫 사례

    대구 '층간소음 살인' 국민참여재판으로…지역 첫 사례

    층간소음에 불만을 품고 이웃을 살해한 혐의로 기소된 20대 남성이 국민참여재판을 받는다. 지역에서 층간소음 살인 사건이 국민참여재판으로 진행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대구지법 형사11부(부장판사 이영철)는 13일 오후 살인 혐의로 기소된 A씨의 공판준비기일을 열고 "배제할 특별한 사유가 없다"며 국민참여재판을 진행하기로 결정했다. 앞서 A씨는 지난달 말 국민참여재판 의사확인서를 대구지법 서부지원에 제출했다. 재판부는 이를 받아들여 국민참여재판 전담 재판부가 있는 대구지법으로 사건을 이송했다. 국민참여재판은 일반 시민이 배심원으로 참여해 법정 공방을 지켜본 뒤 피고인의 유무죄에 대한 의견을 제시하는 제도다. 재판부는 배심원 평결을 참고해 최종 판결을 선고한다. 전국에서는 층간소음 갈등 사건이 국민참여재판으로 진행된 사례가 있다. 2023년 춘천에서는 반려견 짖는 소리 문제로 이웃을 살해하려 한 사건이, 2013년 서울 중랑구에서는 층간소음을 이유로 윗집 형제를 흉기로 살해한 사건이 국민참여재판으로 진행됐다. 앞서 A씨는 지난 5월 대구 한 아파트 엘리베이터에서 윗집 주민인 50대 B씨에게 흉기를 40여 차례 휘둘러 살해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 영천국민체육센터 '긴급 휴관'…하수관로 논란 현실화

    영천국민체육센터 '긴급 휴관'…하수관로 논란 현실화

    미준공 민간개발사업 구역 내 하수관로 편법 연결과 오폐수 누수 의혹 등으로 논란(매일신문 7월 12일 등)이 커진 경북 영천국민체육센터가 결국 긴급 휴관에 들어간다.영천국민체육센터(이하 체육센터)는 13일 시설 출입문에 '14일부터 야사지구 하수관로 공사 완료시까지 임시 휴관한다'는 내용의 긴급 임시 휴관 안내문을 붙였다.영천시가 야사지구 하수관로 편법 연결 및 오폐수 누출 등 각종 문제가 발생한 체육센터의 휴관을 전격 결정한 데 따른 것이다.체육센터는 희망 회원에게는 환불을 실시하고 환불 신청을 하지 않을 경우 휴관기간만큼 이용 기간을 연장해 주겠다고 안내했다.그러나 개관 1년도 지나지 않아 시설 운영이 전면 중단되면서 회원들 불편은 불가피해졌다.지역에선 ▷체육센터 건립 당시 오폐수 처리 계획은 적정했는지 ▷왜 개관 이후 1년 만에 오폐수관 공사가 필요한 상황이 발생했는지 ▷야사지구 기반시설과의 연결은 어떤 절차를 거쳐 이뤄졌는지 등에 대한 영천시의 명확한 설명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체육센터는 사업비 156억원을 들여 지난해 8월 개관한 민선 8기 대표 생활체육시설이다. 수영장과 헬스장, 생활체육 프로그램 등을 운영하며 개관 이후 800여명의 회원이 가입하는 등 시민 이용이 꾸준히 증가해 왔다.영천시는 "갑작스런 휴관으로 불편을 끼치게 돼 사과드린다"며 "운영이 재개되면 다시 안내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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