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현지누나' 문자, 李정권의 국정문란 사건" 맹비난
대통령실과 여당 인사 간 민간협회장 인사 청탁 관련 메시지로 논란이 일자, 국민의힘이 "이재명 정권 핵심부의 인사 농단·부정청탁·공직기강 붕괴가 결합된 중대한 국정문란 사건"이라고 비판했다.7일 최보윤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국정 컨트롤타워여야 할 대통령실이 '인사 청탁 컨트롤타워'처럼 운영되고 있다"고 밝혔다.최 수석대변인은 "국가 인사 시스템이 대통령실 내부의 '형·누나' 친분에 좌우돼 왔다는 사실에 국민적 분노가 커지고 있다"며 "국회 본회의장에서 공개된 이른바 '훈식이 형, 현지 누나' 문자 메시지는 대통령실 핵심부가 사적 관계를 통해 공공 인사를 논의해 왔다는 구조적 문제를 드러낸 것"이라고 비판했다.이어 "특히 강훈식 비서실장은 국회 국정감사에서 '김현지 제1부속실장이 인사에 영향력을 행사한다는 의혹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단언했다. 그러나 김남국 전 디지털소통비서관이 적시한 메시지는 국민 모두가 직접 확인했다"며 "대통령실 인사위원장인 비서실장이 국회에서 위증한 것인지, 아니면 대통령실 인사 시스템 자체가 붕괴한 것인지 명확히 해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또 "더욱 심각한 것은 대통령실의 대응"이라며 "공직기강 붕괴 상황을 주의·경고로 덮으려는 훈계 식 책임 회피이자 국민 기만"이라고 했다.앞서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강 비서실장이 김 비서관에게 눈물 쏙 빠지게 경고했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최 수석대변인은 "강 비서실장과 김 부속실장을 국회에 반드시 출석시켜 모든 사실관계를 명확히 밝히겠다"며 "국민의힘은 대통령실의 공직기강 붕괴와 인사 시스템 파탄을 철저히 규명하고 바로잡기 위해 필요한 모든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한편, 국민의힘은 전날에도 논평을 통해 "문진석 민주당 원내수석의 청탁에 대해 김남국 대통령실 비서관이 '현지누나에게 추천할게요'라고 답장한 사실이 드러나면서 국민적 분노가 커지고 있다"며 "그럼에도 이재명 정부는 김남국 비서관의 사표로 '현지누나 인사개입의혹'을 무마하려 한다. 김 비서관의 사퇴로 마무리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 그것은 국민 기만"이라고 질타했다.
"제 남편 빌려드릴까요"…1시간 6만원 남편 대여 서비스?
유럽 라트비아에서 심각한 성별 불균형으로 여성들 사이에서 '남편 1시간 서비스' 이용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7일 뉴욕포스트에 따르면, 라트비아에서는 남성이 부족해 각종 집안일을 대신해 줄 남성을 시간제로 고용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남성 부족 현상이 심화되면서 라트비아에서는 온라인 플랫폼이나 전화로 손쉽게 '남편 1시간 서비스'를 예약하는 문화가 자리 잡았다.예약하면 남성이 1시간 내로 방문해 배관, 목공, 수리, TV 설치 등 각종 집안일을 도와준다. 독신 여성들에게 실용적인 해결책으로 떠오르고 있다.라트비아는 여성이 남성보다 15.5% 많아, 유럽연합(EU) 평균보다 세 배 이상 높은 편이다.30세 미만에서는 남성이 다소 많지만, 30~40대에 접어들면 성별 불균형이 본격적으로 나타난다. 65세 이상에서는 여성이 남성의 두 배에 달하며, 남녀 평균 수명 격차는 11년으로 EU 국가 중 가장 크다.한 라트비아 여성은 "직장 동료의 98%가 여자"라며 "대부분은 외국인 남자 친구를 사귀고 있다"고 말했다.'렌트 마이 핸디 허즈번드(Rent My Handy Husband)'를 운영하는 제임스는 DIY 작업, 페인팅, 장식, 타일 시공, 카펫 설치 등 다양한 집안일을 직접 수행한다.그는 시간당 44달러(약 6만원), 하루 종일 약 280달러(약 41만원)를 받고 있으며 "11월 예약은 이미 가득 차 일부는 거절해야 했다"고 말했다.전문가들은 남성 건강 문제와 생활 습관이 성별 불균형의 주요 원인이라고 지적했다. 라트비아 남성의 흡연율은 31%로 여성의 약 세 배이며, 과체중·비만 비율도 남성이 62%로 여성(57%)보다 높다.또한 '마초 문화'와 우울증도 불균형을 초래하는 요인으로 꼽힌다. 컴퓨터 기술자 아그리스 릭스츠는 "마초 문화가 위험한 행동을 조장하며, 술을 많이 마셔야 더 남자답다고 여기는 분위기가 있다"고 설명했다.정신분석학자 앤시스 스타빙기스는 "자본주의 전환과 경제 위기로 인해 남성들이 술이나 도박에 의존하게 된 측면이 있다"고 분석했다.한 TV 쇼 진행자는 남편 서비스 증가에 대해 "여성들은 자신과 동등한 파트너를 원하지만, 남성들은 선택지가 많아 굳이 노력하지 않는다"며 "똑똑한 여성들은 그런 남성들을 원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의대생, 의사 아버지 '가정폭력' 신고…'묻지마 의대' 민낯
최근 의대생 아들이 아버지를 가정폭력으로 신고한 사연이 알려졌다.7일 경찰 등에 따르면 최근 한 경찰서에 "아버지에게 가정폭력을 당했다"는 격앙된 목소리의 신고 전화가 접수됐다.경찰은 "20대 남성 A씨와 그의 부친이 서로 화를 삭이지 못하고 씩씩대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의과대학생인 A씨가 학교에 자퇴서를 제출하고 오자 이에 반대하던 부친과 갈등이 폭발한 것이다.A씨는 가정폭력을 주장하며 자신이 녹음한 부친과의 대화를 경찰에게 들려줬다. 녹음파일에는 "수십 년을 키워줬는데 가족과는 상의 한마디 없이 이게 무슨 짓이냐"고 따지는 목소리가 담겼다.욕설과 폭행 등의 정황은 발견되지 않았으나 A씨도 부친을 "당신"이라고 부르며 분노를 가라앉히지 못하는 모습이었다. 경찰은 "그래도 아버지한테 그렇게 말하면 안 된다"고 타일렀다.A씨의 부친도 의사였다. A씨는 부친과의 분리 조치를 경찰에 요청했지만, 부친은 "자퇴서가 수리되기 전까지 어떻게든 옆에서 아들을 설득해야 한다"고 호소했다.결국 경찰은 가정폭력은 없었던 것으로 판단하고 현장에서 사건을 종결 처리했다.교육계에서는 이 사건이 진로를 놓고 벌어진 부자 사이의 단순한 해프닝을 넘어 '묻지마 의대' 현상의 한 단면이라는 평가가 나온다.종로학원에 따르면 지난해 의대를 다니다가 자퇴 등으로 중도 이탈한 학생은 386명으로 전년(201명)보다 거의 두 배로 늘었다.서울대·가톨릭대·울산대·연세대·성균관대 등 이른바 '주요 5개 의대'로 좁혀 봐도 지난해 중도 이탈자는 16명으로 최근 5년간 최고치를 기록했다.
국가보안법 폐지안에…주진우 "李, 국민 北 억류도 몰라"
더불어민주당과 범여권 의원들이 국가보안법 폐지 법안을 발의한 가운데, 주진우 국민의힘 의원이 "대통령은 우리 국민이 북한에 억류된 사실조차 파악 못 하고 있었다"면서 "북한 실상을 알고 대처하는 것 맞나"고 지적했다.주 의원은 6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북한은 핵무기 개발, 가상자산 해킹, 군사기밀 수집, 개인정보 탈취 등 대한민국에 대한 적대 행위를 한 번도 멈춘 적 없다"고 말했다.그는 "문재인 정부는 북한의 위장 평화 쇼에 속아 퍼주기만 하다가 북한의 핵무기 고도화를 막지 못했다"며 "북한의 적대 활동이 점점 심해지는데, 지금 이 시점에 국가보안법을 폐지해야 하는 이유가 무엇이냐"고 따져 물었다.이어 "북한의 독재자 김정은이 가장 두려워하는 대북 방송을 중단하고, 대북 전단을 막는 법안까지 내면서도 우리는 얻은 것이 없다"면서 "대통령은 우리 국민이 북한에 억류된 사실조차 파악 못 하고 있었다. 북한 실상을 알고 대처하는 것이 맞느냐"고 꼬집었다.주 의원은 "진정한 평화는 확고한 전쟁 억지력의 토대 위에서 가능하다"면서 국가보안법 발의를 철회할 것을 촉구했다.앞서 지난 2일 윤종오 민주당 원내대표와 김준형 정책위의장, 민형배 의원은 범여권 의원 31명 공동명의로 '국가보안법 폐지법률안'을 발의했다. 이들은 제안 이유에 "국가보안법의 대부분 조항은 이미 형법으로 대체 가능하며 남북교류협력법 등 관련 법률로도 충분히 규율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그러자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4일 국회 본관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진보당과 민주당이 연대해 국가보안법 폐지안을 발의했는데, 간첩 말고는 누구도 불편하지 않은 법을 없애겠다는 것은 대한민국을 간첩 천국으로 만들겠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나경원 국민의힘 의원 역시 "연동형 비례제로 민주당은 선거제를 악용해 반국가 위헌 정당 통합진보당의 후신으로 불리는 진보당을 원내 정당으로 만들고, 그들과 연합해 자유대한민국의 근간을 하나하나 해체하고 파괴하고 있다"고 했다.또한 "국가보안법은 자유민주주의를 지키는 최소한의 방어 기제"라며 "이를 폐지하는 것은 대한민국 안보를 무력화하고 국가 체제를 뿌리째 흔드는 위험한 입법 시도"라고 했다.
'해외도피 병역기피' 5년간 912명…사실상 처벌 없다?
최근 5년간 해외로 나가 돌아오지 않는 수법으로 병역을 기피한 이들이 900여명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됐다. 그럼에도 이 중 대다수는 처벌 없이 사실상 방치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7일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황희(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병무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2021년부터 올해 10월 말까지 병역의무 기피자는 총 3천127명으로 집계됐다. 유형별로는 현역 입영 기피가 1천232명(39.4%)으로 가장 많았고 국외여행 허가 의무 위반 912명(29.2%), 병역판정검사 기피 586명(18.7%), 사회복무 소집 기피 397명(12.7%) 순이었다. 위반 사례는 계속 늘고 있다. 국외여행허가 의무 위반자는 2021년 158명, 2022년 185명, 2023년 196명, 2024년 197명, 올해 10월까지 176명 발생했다. 이들 중 단기여행을 사유로 나갔다가 제때 돌아오지 않는 경우가 648명(71.1%)으로 압도적으로 많았다. 병역법상 병역의무를 마치지 않은 25세 이상 병역의무자는 국외여행을 하거나 계속해서 국외 체류를 희망하는 경우 병무청의 국외여행 허가를 받아야만 출국할 수 있다. 허가 기간 내 귀국하기 어려우면 기간만료 15일 전까지 연장 허가를 받아야 하며, 24세 이전에 나간 후 25세 이후까지 계속 체류하려는 경우에도 재외공관을 통해 허가를 받아야 한다. 병무청은 이를 어긴 사람에 대해 병역법 위반으로 고발하고, 37세까지 여권 발급을 제한하며 온라인에 인적 사항을 공개하는 등 제재를 하고 있다. 지난해 7월부터는 법 개정으로 병무청 특별사법경찰이 직접 수사도 한다. 그러나 의무 위반자 912명 중 형사처분이 완료된 경우는 징역 6명, 집행유예 17명, 기소유예 25명에 불과하고 780명(85.5%)은 기소중지 또는 수사중단 상태다. 본인과 국내 거주 가족 등에게 연락을 취하고 여권 무효화 조치도 하고 있지만, 수사는 당사자가 입국해야 진행되기 때문이라고 병무청은 설명했다. 이와 대조적으로 국내 병역기피자의 경우 61.2%가 징역이나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황 의원은 "해외 체류를 이유로 병역을 회피하는 일이 없도록 외교부, 법무부와의 협업 강화 등 범정부 차원의 대책이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쿠팡 "쿠팡 사칭 주의…경찰, '2차 피해 없다' 밝혀" 공지
쿠팡이 최근 발생한 개인정보 유출 사고와 관련해 정부 요청에 따라 공지 내용을 수정하고, 이용자들에게 사칭·피싱 피해에 대한 주의를 당부했다. 경찰은 현재까지 쿠팡에서 유출된 정보를 이용한 2차 피해 사례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다.7일 쿠팡은 홈페이지를 통해 "고객님의 개인정보가 유출되는 사고가 발생한 바 있다"며 "새로운 유출 사고는 아니며, 앞서 11월 29일부터 안내한 개인정보 유출 사고와 관련해 사칭, 피싱 등 추가 피해 예방을 위한 주의사항을 알리는 것"이라고 설명했다.쿠팡은 유출 사실을 인지한 직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경찰청, 개인정보보호위원회, 한국인터넷진흥원, 금융감독원 등 관계기관에 즉시 신고했으며, 현재 당국과 함께 조사를 진행 중이라고 알렸다.특히 쿠팡은 "현재까지 고객님의 카드·계좌번호 등 결제정보와 비밀번호, 개인통관부호 등은 유출되지 않았음이 수차례 확인됐다"고 전했다.경찰은 쿠팡에서 유출된 정보를 이용한 2차 피해 사례와 관련해 "전수조사를 진행한 결과, 현재까지 의심 사례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했다.
프로야구 무대에서 '삼성 왕조'를 세웠던 전설들이 모인다. 최형우에 이어 박석민이 친정 삼성으로 복귀한다.삼성은 5일 코칭스태프 개편 결과를 발표했다. 일본인 타격코치와 2군(퓨처스) 감독을 영입하고, 1군 야수총괄 코치직을 신설하는 등 변화를 줬다. 이 가운데 특히 눈에 띄는 이름이 있다. 박석민 전 두산 베어스 코치가 주인공. 이젠 삼성 퓨처스 타격코치로 뛴다.박 코치는 삼성의 '프랜차이즈 스타'. 대구에서 나고 자라 대구고를 졸업한 뒤 2004년 신인 드래프트 1차 지명으로 삼성에 입단했다. 2011~2014시즌 삼성이 통합 우승(정규시즌 1위, 한국시리즈 우승)을 달성할 때 최형우와 함께 중심 타선에서 맹위를 떨쳤다.2016시즌부턴 NC 다이노스에서 뛰었다. 2023시즌 후 은퇴, 일본 프로야구 요미우리 자이언츠의 3군 육성 코치, 올 시즌 두산 타격코치로 활동했다. 삼성 선배였던 이승엽 두산 감독이 성적 부진을 이유로 시즌 도중 지휘봉을 내려놓자 박 코치도 두산을 떠났다.야인 생활도 잠시, 이제 친정으로 돌아왔다. 삼성으로 돌아올 거라는 소문이 적잖았는데 그 말이 실현됐다. 삼성 측은 "일본 프로야구 연수와 코치 경험을 토대로 고향팀 후배들이 기량을 키울 수 있게 도울 예정이다. 팀워크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했다.앞서 최형우가 KIA 타이거즈를 떠나 9년 만에 삼성으로 돌아왔다. 최형우는 박석민의 2년 선배이자 전성기를 함께한 베테랑 거포. 42살임에도 기량이 녹슬지 않아 친정에서 2년 더 뛴다. 2010년대 '삼성 왕조'를 만든 주역들이 각각 선수와 코치로 복귀한 것이다.또 일본인 코치들이 삼성에 합류한다. 무라카미 타카유키 전 소프트뱅크 호크스 1군 타격코치가 삼성 유니폼을 입는다. 무라카미 코치는 삼성의 1군 타격코치로 활동할 예정. 일본프로야구 올스타 출신으로 현역 시절 통산 147홈런을 때린 바 있다.모리야마 료지 전 소프트뱅크 투수코치는 퓨처스 감독을 맡는다. 1996년부터 지난 시즌까지 일본프로야구 무대에서 투수 및 재활코치 등을 거쳤다. 다양한 경험을 갖춘 만큼 삼성의 과제인 투수 육성과 세대 교체를 이끌 적임자란 평가를 받고 있다.신설된 보직은 1군 야수 총괄코치. 채상병 현 1군 배터리코치가 그 역할을 한다. 2015년부터 오랜 기간 코치로 일하며 선수단에 대한 이해도가 높다는 게 장점. 수비코치로 활동했던 이윤호 전 코치를 다시 영입, 3군 총괄 겸 수비코치 자리를 맡긴다.최일언 현 1군 수석코치는 1군 투수코치를 겸한다. 박석진 1군 투수코치는 1군 불펜코치, 박희수 1군 불펜코치는 퓨처스 투수코치로 보직이 바뀐다. 이흥련 코치가 퓨처스에서 1군 배터리코치로 이동한다. 이 코치가 수행했던 역할은 김응민 코치가 담당할 예정이다.새로 영입된 남원호 코치는 퓨처스 수비 지도를 맡는다. 최영진 현 1군 전력분석원은 3군 타격분석코치로 옮겨간다. 또 배영섭 퓨처스 타격코치는 3군 타격코치, 강명구 육성군 총괄코치는 3군 주루코치로 활동한다.
대구 '공정혁신 시뮬레이션센터' 개소…AI 제조혁신 출범
대구시가 지역 제조업의 디지털전환을 가속하기 위한 'AI기반 공정혁신 시뮬레이션센터'를 5일 성서산업단지에서 공식 개소했다. 이날 열린 오픈하우스와 성과공유회에는 한국산업단지공단과 유관기관, 지역 기업·대학 관계자 등 100여 명이 참석해 센터의 문을 함께 열었다.센터는 산업통상부 공모사업에 선정된 뒤 경북대학교 산학협력단(첨단정보통신융합산업기술원)과 대구기계부품연구원이 협력해 구축했다. 기계·금속, 전기전자, 자동차부품 등 대구 주력 산업의 디지털전환을 뒷받침하는 핵심 인프라로 운영된다.AI기반 공정혁신 시뮬레이션센터는 고성능 컴퓨팅(HPC), 멀티피직스 기반 해석툴, 3D스캐너·3D프린터 등 첨단 장비를 갖춰 '데이터 획득→모델링→해석→실물 제작 및 검증'으로 이어지는 전주기 지원 체계를 마련했다. 이를 통해 제품 개발 기간 단축, 설계 최적화, 제조 비용 절감, 시행착오 감소 등 기업들이 체감할 수 있는 공정 혁신을 추진한다.센터는 지역 기업에 인프라를 폭넓게 개방하며 기술교육, 세미나, 전문역량 강화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특히 고가 소프트웨어 도입 부담, 전문인력 부족, 디지털전환 대응 한계 등 중소·중견기업의 현실적 애로를 해소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최운백 대구시 미래혁신성장실장은 "중소기업 중심 구조와 제조업 기반 약화가 이어지는 상황에서 시뮬레이션 기반 제조혁신은 원가 절감과 품질 향상의 핵심 요소"라며 "센터가 지역 제조업의 경쟁력 회복과 미래 성장동력 확보에 중추적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민수 "李 '김어준 방송' 출연은 괜찮고, 장동혁은 극우?"
김민수 국민의힘 최고위원이 "이재명 대통령이 방송인 김어준씨 방송에 나가는 것은 괜찮고, 장동혁 대표님이 우파 유튜브에 나가면 '극우'인가"라고 울분을 토했다.7일 김민수 최고위원은 자신의 SNS를 통해 "같은 행위에 다른 딱지를 붙인다면, 그게 언론인가. 선동 기관인가"라고 밝혔다.김 최고위원은 "장동혁 대표는 당원과 지지자로부터 신뢰받고 있다"며 "당원과 지지자에게 신뢰받고 사랑받는 정치인을 '당내 고립'이라고 표현하는 순간, 정치의 주체를 정치인으로 한정하고 국민을 판단의 주체가 아닌 관리의 대상으로 폄하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그는 "언론으로서의 책임과 무게, 그리고 최소한의 균형을 갖추길 바란다"며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오고, 당내 권력은 당원으로부터 나와야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앞서 전날 백승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변인은 논평을 내고 "장 대표는 내란수괴 윤석열과의 절연도 하지 않았다. 이는 헌법과 민주주의를 부정한 것이며, 사실상 바로 극우세력과 손잡고 제2의 윤석열이 되겠다는 선언과 다름없다"며 "불법 계엄 1주년을 맞아 '책임을 통감한다'는 공허한 말로 끝내 진정한 사과와 책임을 회피했다"고 비판했다.백승아 원내대변인은 "불법계엄에 대해 사과하지 않고 윤석열과 절연하지 않는 이유가 무엇인가"라면서 "극우세력 챙기기에 급급할 뿐, 국민의힘 내부에는 국민은 없고 책임과 부끄러움도 없는가"라고 따져 물었다.이어 백 원내대변인은 "국민의힘 일부 의원들이 뒤늦게 사과를 하고 있으나, 대다수 의원들은 윤석열·김건희의 온갖 만행에 침묵했던 것처럼 지금도 침묵하고 있다"며 "그러니 장동혁 대표가 같은 당 중진의원으로부터 '똥 묻은 개가 겨 묻은 개 나무란다'는 비판과 함께, 국민들 마음에 다가가지 못한다는 지적을 받는 것"이라고 날을 세웠다.그러면서 "불법계엄 1주년을 맞아 국회의사당 본청 정문에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는 헌법 구절을 새겼다"면서 "6개 정당이 국민과 함께 헌법과 민주주의를 지키는 길에 나아가고 있지만, 국민의힘만 여전히 극우의 길을 선택하고 있다. 불법계엄을 정당화하고 정부에 맞서 싸우자는 극우 결집용 선동을 하며 스스로 몰락의 길을 향해 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국정치학회가 2027년도 회장에 엄기홍 경북대 교수(정치외교학과)를 선출했다고 6일 밝혔다.엄기홍 당선자는 "정치·경제·지역 전반의 양극화가 심화된 시대에 정치학이 사회적 해법을 제시해야 한다"며 "학회를 상생의 정치학을 실천하는 핵심 플랫폼으로 만들겠다"고 밝혔다.엄 교수는 당선 직후 발표한 메시지에서 "이번 선출은 한국 정치학이 다시 한 단계 도약해야 한다는 회원들의 엄중한 요구라고 생각한다"며 "양극화 시대의 정치에 대한 책임 있는 해답을 만들어달라는 요청에 적극적으로 응답하겠다"고 했다.엄 교수는 구체적으로 ▷민주주의 신뢰 회복 연구 강화 ▷정당 연구의 현대화 추진 ▷선거관리·선거완결성 분야 전문성 강화 ▷AI리터러시 기반의 정치학 교육·연구 혁신 등을 역점 과제로 꼽았다.연세대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한 후 같은 학교에서 석사, 미국 켄터키주립대에서 박사 학위를 받은 엄교수는 앞서 한국정치학회 부회장, 한국정당학회 회장,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선거자문단 위원 등을 지냈다. 주요 저서로 '권위주의 체제, 선거 그리고 민주주의', '정치학을 위한 파이썬' 등이 있다.
문경시, 고향사랑기부금 '돌봄센터'에 어린이 차량 지원
경북 문경시는 출향인과 시민들이 보내온 고향사랑기부금을 활용해 지역 어린이들의 안전한 이동을 지원하는 어린이 보호차량을 구입했다고 7일 밝혔다.이번에 구입된 어린이 승합차량(약 5천만 원 상당)은 다함께돌봄센터 1호점(센터장 장인숙)에 전달됐으며, 센터를 이용하는 어린이들의 등·하교 지원, 체험 프로그램 이동, 방과후 활동 운영 등에 적극 활용될 예정이다.다함께돌봄센터 1호점은 2020년 7월부터 재단법인 '그리스도의 교육수녀원'이 위탁 운영하고 있으며, 지역 아동들에게 ▷방과후 돌봄 ▷학습 지원 ▷문화·체험 활동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며 지역 돌봄의 중심 역할을 해왔다.장인숙 센터장은 "문경시의 관심과 많은 분들의 고향사랑으로 마련된 보호차량은 아이들이 더 넓은 세상을 경험하고, 방과후에 즐겁고 보람찬 생활을 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감사의 뜻을 전했다.문경시 관계자는 "고향사랑기부금을 지역 아동·청소년의 안전과 복지를 강화하는 데 투명하게 활용해 시민과 출향인의 신뢰에 보답하겠다"고 밝혔다.
"술만 먹고 돈 언제 모으냐"…40대, 지인에 흉기 휘둘렀다
자신을 무시한다는 이유로 분노해 흉기로 지인을 살해하려 한 40대가 항소심에서도 징역 4년을 선고받았다.7일 서울고법 춘천재판부 형사1부(이은혜 부장판사)는 살인미수 혐의로 기소된 A(47)씨에 대한 검찰과 피고인의 항소를 모두 기각하고 원심을 유지했다고 밝혔다.A씨는 지난 5월 일용직 노동자 인력사무소를 통해 알게 된 지인 B(55)씨와 술을 마시던 중 B씨 배에 올라타 흉기로 그의 목을 찌르려다가 저항하는 B씨의 목과 가슴 부위를 베는 등 살해하려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공소장에 따르면, 당시 B씨가 A씨의 양팔을 잡고 진정시키려고 하자 되레 A씨는 "죽인다"고 말하며 흉기로 B씨를 여러 차례 찌르려 했다.B씨가 A씨를 옆으로 밀면서 무릎으로 그의 팔을 누르는 등 격렬하게 저항한 덕에 실제 살인사건으로 이어지지는 않았다.조사 결과 A씨는 B씨에게 '술을 마시면서 일은 하지 않는다'는 취지의 말을 들은 데 이어, B씨에게 "술을 더 마시고 싶으니 돈을 달라"고 했으나 B씨가 "술을 마셨으면 됐지, 또 나가서 돈 지랄하려고 하냐, 넌 그래서 언제 돈 모으냐"는 말을 듣자 격분해 이같이 범행했다.1심을 맡은 춘천지법 영월지원은 "피고인의 범행으로 인해 생긴 자상은 피해자의 생명에 직접적인 위험이 될 정도로 깊고 찔린 부위 역시 곧바로 수술받지 않았더라면 피해자가 사망에 이를 수 있을 정도로 위험했다"며 실형을 선고했다."형이 부당하다"는 양측의 불복으로 사건을 다시 살핀 항소심 재판부는 "피고인은 현재까지도 피해자로부터 용서받지 못했고 피해자의 피해를 조금이라도 회복시켜줬음을 인정할 수 있는 자료도 제출되지 않는 등 당심에서 양형에 특별히 참작할 만한 사정변경을 찾아볼 수 없다"며 원심의 형을 유지했다.
골프채로 아내 때려 숨졌는데…골프채 덕에 '형량 반토막'?
피로 얼룩진 주방 바닥, 부러진 골프채, 바닥에 흩어진 머리카락 뭉치.전직 정치인 A씨 부부 사이에 벌어진 다툼은 순식간에 폭력으로 번졌다. 주먹과 발, 골프채를 휘두르자 아내는 처참한 상태로 쓰러져 결국 숨을 거뒀다. 현장에 남겨진 깨진 골프채와 피투성이 바닥은 그날 벌어진 비극의 생생한 흔적이었다.그러나 역설적으로 골프채는 살인 혐의를 벗게 한 핵심 단서가 됐다. 재판부는 "정말 살해할 의도가 있었다면 더 치명적인 흉기를 선택했을 것"이라며 골프채 외에는 어떤 흉기도 사용하지 않았다는 점에 주목했다. 아내의 죽음은 분명하지만 그 죽음이 '살해 의도'에서 비롯됐다고 보기는 어렵다는 판단이었다.〈strong〉◇골프채로 마구 폭행…쓰러진 아내 그대로 방치〈/strong〉A씨는 1989년 B씨와 결혼했다. 두 사람 사이에는 2번의 외도와 용서, 갈등과 침묵이 있었다. 2019년 4월 9일 새벽, A씨는 전화 한 통을 받았다. 발신자는 B씨의 내연남이었다.분노한 A씨는 아내의 외도를 입증하려 집에 있던 소형 녹음기를 찾아내 같은해 5월 14일, 그 녹음기를 B씨 차량의 머리받침 안에 몰래 숨겼다. 그리고 다음날 녹음기를 꺼내 녹음파일을 확했다.그리고 그날 정오 무렵, 서울 자택에서 부부는 주방 식탁에 마주 앉았다. 짧은 술잔, 긴 침묵. A씨가 외도를 추궁하자 B씨는 "왜 또 그래, 요즘 안 만난다고 했잖아"라며 불쾌감을 드러냈고 밖으로 나가려 했다.그 순간 격분한 A씨는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 B씨를 밀쳐 싱크대에 부딪히게 하고 허벅지를 차 넘어뜨렸다.바닥에 쓰러진 B씨를 A씨는 발로 밟고 주먹으로 얼굴과 머리를 때렸다. 그리고는 골프채를 들었다. 피칭 웨지, 4번 아이언. 골프채는 더 이상 운동기구가 아니었다. 머리카락은 한 움큼씩 뜯겼고, 두 번째 골프채가 부러질 때까지 폭행은 멈추지 않았다.폭행 당하던 B씨는 겨우 기어가듯 안방으로 들어갔지만 A씨의 범행은 계속됐다. 이후 A씨는 B씨를 병원에 데려가지도 않고, 현장에 흩뿌려진 피와 부러진 골프채를 정리했다. 그렇게 시간이 흘렀다. 오후 4시 55분, B씨가 움직이지 않자 A씨는 119에 전화를 걸었다. 이미 호흡이 멎은 뒤였다.응급실로 옮겨진 B씨는 오후 6시경 사망 판정을 받았다. 사인은 외상에 의한 속발성 쇼크와 심장눌림증. 국과수 법의관은 "피부 아래와 근육 내에서 발견된 수많은 출혈과 골절, 심장 파열 등은 강한 외력으로 인한 것"이라고 부검 소견을 밝혔다.현장에 있던 골프채 5개 중 2개는 헤드가 부러졌고, 하나는 손잡이까지 손상됐다.A씨는 끝까지 살인의 고의는 없었다고 주장했다. "아내가 자해하려고 해서 말리다가 팔, 다리를 몇 번 때린 것뿐이다. 살해할 생각은 없었다"고 말했다.〈strong〉◇"미리 흉기 준비하지 않아"…살인 아닌 상해치사〈/strong〉1심은 아내를 장시간 폭행해 숨지게 한 남편 A씨에게 살인의 미필적 고의를 인정해 A씨에게 〈strong〉징역 15년〈/strong〉, 자격정지 1년을 선고했다.그러나 항소심은 살인이 아닌 상해치사죄가 적용해 〈strong〉징역 7년〈/strong〉, 자격정지 1년을 선고했다. 사건의 비극적 결말과 별개로 피고인이 "죽게 할 의도까지 갖고 있었다"고 단정하기에 증거가 부족하다는 이유에서였다.항소심 재판부는 "상해의 고의를 넘어 살해할 의도가 있었다는 점이 합리적인 의심이 없을 정도로 증명되지 않았다"며 상해치사를 적용했다.가장 먼저 다뤄진 것은 A씨의 평소 성향이었다. A씨의 두 딸은 법정에서 "아버지는 폭언이나 폭력을 행사한 적이 없었다"고 진술했다. 가족 간 불화가 전혀 없었던 것은 아니지만, 부부가 서로 언성을 높이며 다투거나 몸싸움을 벌인 적은 없었다는 것이다.문제의 녹음파일을 들은 뒤 피고인이 보인 행동 역시 '살해 고의'와 거리가 있다고 항소심은 판단했다. 피고인은 녹음 내용을 확인하자마자 아내를 찾아간 것이 아니라 여러 차례 전화연락을 하고 적어도 4시간이 지난 후 피해자를 만났다. 만나자는 장소도 집이었다.폭행이 가해진 방식도 상세히 검토됐다. 피고인은 〈strong〉미리 흉기를 준비한 바 없었고, 주방에 있던 골프채 두 개는 평소 집안에 세워두던 것〈/strong〉이었다. 실제 폭행에서도 피고인은 손과 발을 주로 사용했고, 골프채는 회초리처럼 휘둘렀다는 진술이 증거와 부합했다. 피해자 신체에 골프채 헤드의 가격으로 생겼다고 볼 상해가 없었다.골프채 두 개가 부러진 사실도 살해 의도를 뒷받침하는 증거로 보기 어렵다고 재판부는 보았다. 싱크대를 세게 내리쳐 부러졌다는 피고인의 진술, 오래된 골프채의 상태 등이 이 판단의 근거였다.재판부는 "비록 피고인에게 살인의 범의는 인정하기 어렵지만 소중하고 존엄한 피해자의 생명을 앗아간 피고인의 이 사건 상해치사 범행은 어떠한 이유로도 합리화될 수 없다"면서도 "피고인에게 동종 전력이나 벌금형을 초과하는 형사처벌 전력이 없는 점, 자녀들은 피고인의 선처를 탄원하고 있는 점은 유리한 정상"이라고 했다.
경북 칠곡 섬유공장 화재 공장 4개동 불타…인명피해 없어
6일 낮 12시 35분쯤 경북 칠곡군 왜관읍 금산리 섬유공장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화재가 발생했다.소방 당국은 소방력 63명, 소방장비 28대를 현장에 긴급 투입해, 3시간여만에 초기 진화를 마쳤다.소방 당국은 섬유 제품 등이 많아 완전 진화에는 장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전했다.불이 난 공장에는 직원 6명이 근무하던 중이었으나 자력으로 대피해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현재까지 공장 건물 세 동이 모두 탔고, 한 동이 일부 탔다.경찰과 소방 당국은 진화를 마친 뒤 피해 규모와 화재 원인을 조사할 예정이다.
서울대 명예교수 "조진웅, 생매장 당하지 않고 우뚝 서야"
'소년범 논란'에 휩싸인 배우 조진웅이 사과에 이어 배우 활동 은퇴를 전격 선언한 걸 두고 한인섭 서울대 로스쿨 명예교수가 "아주 잘못된 해결책"이라며 안타까움을 나타냈다.이어 조진웅에게 '생매장 시도'가 가해진 것이라고 비유하면서 "생매당하지 않고 맞서 일어나는 모습으로 우뚝 서야 한다"고 재기를 조언했다.▶한인섭 교수는 7일 0시 11분쯤 페이스북을 통해 조진웅의 성인기가 아닌 청소년기 잘못이 수십년 지나서야 드러난 점을 짚으며 '소년사법'에 대해 견해를 밝혔다.그는 "조진웅의 경우 청소년 시절에 잘못을 했고, 응당한 법적 제재를 받았다. 청소년범죄에 대해서는 처벌을 하면서도, 교육과 개선의 가능성을 높여서 범죄의 길로 가지 않도록 한다. 이게 소년사법의 특징이다. 소년원이라 하지 않고, 학교란 이름을 쓰는 것도 그 이유 때문"이라며 "그 소년(조진웅을 가리킨 맥락)이 어두운 과거에 함몰되지 않고, 수십년간 노력해 (배우로)사회적 인정을 받는 수준까지 이른 것은 상찬받을 것"이라고 평가했다.그러면서 "지금도 어둠 속에 헤메는 청소년에게도 지극히 좋은 길잡이고 모델일 수 있다"고 주장했다. 조진웅이 이번 논란을 계기로 가령 소년범들에게 교육과 개선을 독려하고 동기를 부여할 수 있는 일종의 모델로 나설 수 있다는 얘기다. 예컨대 소년원 소관 법무부가 조진웅을 홍보대사로 임명하는 '역발상'도 충분히 다뤄볼 수 있는 부분.▶이어 한인섭 교수는 이번 논란이 한 언론(디스패치) 단독보도로 공개된 점을 두고 "자신의 과거 잘못을 내내 알리고 다닐 이유도 없다. 누구나 이력서, 이마빡에 주홍글씨 새기고 살지 않도록 만들어낸 체제 속에 우리는 살고 있다"며 "누군가 어떤 공격을 위해, 개인적 동기든 정치적 동기든 선정적 동기든, 수십년 전의 과거사를 끄집어내어 현재의 성가를 생매장시키려 든다면, 사회적으로 준엄한 비난을 받아야 할 대상은 그 연예인이 아니라 그 언론"이라고 비판했다.언론 보도와 관련해서는 故(고) 박원순 전 서울시장 성추행 사건 피해자를 대리했던 김재련 변호사도 지적했다.그는 지난 5일 오후 10시 26분쯤 페이스북으로 "소년법은 반사회성이 있는 소년의 성행을 교정하여 소년이 건전하게 성장하도록 돕는 것을 그 목적으로 한다(소년법 제1조 목적)"며 "소년법에 따라 조사, 심리 중인 사건에 대해 소년이 누구인지 미루어 짐작할 수 있을 정도의 사실이나 사진을 보도할 경우 형사처벌한다(소년법 제68조 보도금지)"고 소년법 1조와 68조를 언급, "소년법의 목적에 비춰보면 현재 성인이 되기는 했으나 '모 배우'의 실명을 찍어 보도하는 것은 소년법 취지에 반하는 것 같다"고 의견을 표명하면서 "사회 도처에 구멍이 숭숭 뚫려있다. 온통 너덜너덜하다"고 아쉬움을 나타냈다.▶이어진 페이스북 글에서 한인섭 교수는 앞서 언급한 '생매장' 시도의 결과인 셈이라며 조진웅의 은퇴 선언에 대해 "이런 생매장 시도에 조진웅이 일체 활동을 중단하겠다는 건 아주 잘못된 해결책"이라고 강조, "그런 시도에는 생매장 당하지 않고, 맞서 일어나는 모습으로 우뚝 서야 한다"고 주장했다.또 한인섭 교수는 조진웅이 영화 '암살'(2015)에서 독립운동가 김상옥 모티프 독립군 추상옥(속사포)을 연기했고, 영화 '대장 김창수'(2017)에서 주인공 김구 역할을 맡았으며, 홍범도의 유해 봉환 과정을 담은 다큐멘터리 영화 '독립군: 끝나지 않은 전쟁'(2025)의 내레이션도 담당한 것 등 필모그래피(영화 이력)를 감안한듯 "그가 좋아했던 독립운동가들에 대해, 일제는 어떤 개인적 약점을 잡아 대의를 비틀고 생매장시키는 책략을 구사했다"고도 비유해 부연했다.글 말미에서 한인섭 교수는 "연예인은 대중 인기를 의식해야 하기에 어쩌면 가장 취약한 존재다. 남따라 돌 던지는 우매함에 가세 말고, 현명하게 시시비비를 가리자"고 제안하면서 조진웅의 은퇴 번복 내지는 향후 복귀를 지칭한듯 "도전과 좌절을 이겨내는 또 하나의 인간상을 그에게서 보고 싶다"고 바람을 밝혔다.
'소년범 논란' 조진웅, 은퇴 선언 "배우의 길 마침표"
과거 범죄 이력이 알려지며 논란에 휩싸인 배우 조진웅이 직접 모든 활동을 중단하고 사실상 배우 은퇴를 선언했다.조진웅은 6일 소속사 사람엔터테인먼트를 통해 "먼저 저의 과거 불미스러운 일로 인해 저를 믿고 응원해 주신 모든 분들께 실망을 드린 점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고 입장을 밝혔다.이어 그는 "저는 이 모든 질책을 겸허히 수용하고, 오늘부로 모든 활동을 중단, 배우의 길에 마침표를 찍으려 한다"며 "이것이 저의 지난 과오에 대해 제가 져야 할 마땅한 책임이자 도리라고 생각한다"고 했다.또한 "앞으로 한 인간으로서 스스로 바로 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성찰하겠다"며 "다시 한번 진심으로 사죄드린다. 사랑하고 존경하는 모든 분께 감사했다"고 했다. 입장문은 "죄송합니다"라는 짧은 사과로 마무리됐다.앞서 이날 디스패치는 조진웅이 고등학생 시절 고등학교에 다닐 당시 최소 두 차례 이상 강제전학 처분을 받았으며, 범죄에 연루돼 보호처분을 받고 소년원에 송치됐다고 보도했다. 당시 조진웅 등은 차량을 훔치는 절도 범행에 가담해 고등학교 2학년 때 특가법상 강도·강간 혐의로 형사재판을 받았다는 주장이었다.아울러 조씨가 성인이 된 이후 무명배우였던 시절에도 극단 단원을 폭행해 벌금형 이력이 있고, 만취상태의 음주운전이 적발돼 면허 취소 처분을 당한 전력이 있다고도 주장했다.이에 대해 소속사 사람엔터테인먼트는 "배우에게 확인한 결과 미성년 시절 잘못했던 행동이 있었음을 확인했다"면서도 "성폭행 관련한 행위와는 무관하다는 점을 분명히 말씀드린다"고 했다.이어 "성인이 된 후에도 미흡한 판단으로 심려를 끼친 순간이 있었던 점 역시 배우 본인은 매우 무겁게 받아들이며 깊이 반성하고 있다"며 "배우의 지난 과오로 인해 피해와 상처를 받으신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밝혔다.〈strong〉다음은 조진웅 입장문 전문.〈/strong〉안녕하세요. 배우 조진웅입니다.먼저 저의 과거 불미스러운 일로 인해 저를 믿고 응원해 주신 모든 분들께 실망을 드린 점 머리 숙여 사과드립니다.저는 이 모든 질책을 겸허히 수용하고, 오늘부로 모든 활동을 중단, 배우의 길에 마침표를 찍으려 합니다.이것이 저의 지난 과오에 대해 제가 져야 할 마땅한 책임이자 도리라고 생각합니다.앞으로 한 인간으로서 스스로 바로 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성찰하겠습니다.다시 한번 진심으로 사죄드립니다.사랑하고 존경하는 모든 분께 감사했습니다.죄송합니다.
"딸이 살해 당한 집에 갇혔다"…아빠의 삶은 지옥이 됐다
장기준(67·가명) 씨는 3월이 가장 싫다. 3월은 그가 태어난 달이었다. 침대 옆 달력은 2010년 3월에 머물러 있다. 달력에는 검은 볼펜으로 쓴 몇 줄의 기록이 남아 있다. '19일 가족여행, 강릉' '20일 집 도착'. 두 딸과 함께 떠난 첫 가족여행이었다. 사흘 뒤인 23일. 이날은 새까만 볼펜으로 덧칠이 돼있다.그날 밤 10시가 조금 넘어서, 대학교 신입생 환영회를 마친 큰 딸 지애의 전화가 왔다."아빠, 나 지금 집에 가. 우리 소주 한 잔 할까?""좋지. 맛있는 거 해놓을게."기준 씨는 콧노래를 흥얼거리며 부엌으로 갔다. 그는 자신을 부족한 아빠라 여겼지만 책임을 회피하지는 않았다. 아내가 떠난 뒤에도 두 딸과 함께 버텼다. 스무 살을 넘기며 지애도 못난 아빠의 궁색함과 서툶을 조금씩 이해해주는 듯했다. 가족여행을 먼저 제안한 것도 지애였다. 지금 같은 날이 계속되기를, 기준 씨는 바랐다.밤 11시 20분. 현관문 쪽에서 비명이 들렸다. 기준 씨는 맨발로 달려가 문을 열었다. 지애는 쓰러진 채 숨을 헐떡이고 있었다. 흔들어도 대답이 없었다. 바닥에 고인 피를 본 뒤에야 그는 딸이 죽어가고 있다는 사실을 알았다. 〈strong〉가해자는 지애의 전 남자친구〈/strong〉였다. 그는 범행 후 몇 층 위로 올라가 흉기들이 담긴 가방과 함께 투신했다. 이날 이후로 모든 것이 달라졌다.기준 씨는 요통을 느끼며 잠에서 깼다. 벌건 대낮인데도 방 안은 어둑하다. 창문은 검은 시트지가 발려 있거나, 옷가지로 가려져 있었다. 햇볕은 겨우 가장자리를 타고 스며들어 희미하게 방 안을 밝혔다. 〈strong〉'내가 햇빛을 볼 자격이 있을까.'〈/strong〉 눈을 뜨자마자 자책이 밀려오고, 곧 우울감이 전신을 감싼다. 기준 씨의 하루는 언제나 이렇게 시작된다.1996년 이혼한 뒤 IMF 여파로 빚더미에 앉으며 결국 비둘기아파트로 이주했다. 당시 아이들은 7살, 3살이었다. 막막했다. 닥치는 대로 일을 했다. 막노동도 마다하지 않았다. 아이들을 곁에서 살피는 건 사치였다. 여자애들이 첫 생리를 언제 하는지조차 몰랐다.두 딸은 사춘기 이후 가출과 탈선을 반복했다. 어느 날 딸들의 방을 청소하던 중 다이어리 내용을 봤다. "첫 번째 소원, 아빠가 죽었으면 좋겠다. 두 번째 소원, 오늘 죽었으면 좋겠다." 기준 씨는 화를 내지 않았다. "화낼 자격도 없다고 생각했으니까요." 애들이 가출하면 온 동네를 뒤집어가며 찾아다녔다. 잡아도 크게 혼낸 적은 없었다. 대신 언제나 같은 말을 되풀이했다. "거짓말만 하지 마." 그것이 두 딸에게 유일하게 요구한 것이었다.큰 딸이 교제살인으로 세상을 떠나자, 기준 씨는 빠르게 무너졌다. 작은 딸은 언니가 죽은 집에서 살기 힘들다며 독립했다. 이때부터 매일같이 술을 마셨다. 취하면 집에서 울거나, 밖으로 나가 사람들에게 시비를 걸었다. 그렇게 10년을 보냈다. 지금 기준 씨는 뇌경색 후유증과 뇌동맥류, 우울증을 앓고 있다.가끔 안부 정도 확인하던 작은 딸은 지난해 결혼 뒤 발길이 끊겼다. '무언가를 바라는 것'처럼 보일까봐 기준 씨도 연락하지 않았다. "효도를 바라는 것도 웃긴 일이죠." 다만 결혼식을 앞두고 작은 딸의 손에 천만원을 쥐여 줬다. 빚을 내 마련한 돈이었다. 그는 지금도 수급비를 쪼개 그 빚을 갚는 중이다.행복한 사람은 불행을 떠올리지 않지만, 불행한 사람은 늘 행복했던 순간을 곱씹으며 살아간다. 기준 씨는 15년 전 강릉 가족여행을 자주 떠올린다. 이 생각은 늘 자책으로 끝난다. "이혼을 하지 않았다면, 아빠 노릇을 제대로 했었다면….""내 존재를 세상에서 지우고 싶어요." 기준 씨는 입버릇처럼 말했다. 단골 슈퍼마켓에서 포인트 적립을 위해 이름을 물으면 "장"이라고만 대답한다. 점원이 이름을 재차 물으면 그냥 나가버린다. 그는 자신의 이름도, 나이도 싫다고 했다.이 아파트에 오래 살며 이웃의 죽음도 여러 번 목격했다. 눈인사만 하던 이웃 할머니가 있었다. 어느 날 갑자기 할머니가 "사는 게 재미가 없다"며 기준 씨에게 말을 걸었다. "그러고 며칠 뒤에 아파트에서 떨어져서 돌아가시더라고…. 딸과 크게 다퉜다고 들었어요." 기준 씨도 가끔 창밖을 보면서 자신이 떨어지는 상상을 반복한다. 그는 '내가 즐겁자고 상대를 슬프게 하면 안 된다'는 오랜 좌우명을 붙들며 살아왔다. 고립 속에서도 인간으로 남고자 하는 마지막 버팀목이었다. 그러나 그가 몇 번의 3월을 더 견딜 수 있을지는 알 수 없다.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는 국민의힘 불법 후원 혐의를 받는 통일교 전 핵심 인물이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들에게도 수천만원 규모의 돈을 줬다고 민중기 특검에 진술했으나, 이에 대해 특검이 수사와 기소를 진행치 않은 의혹을 제기한 언론 보도를 두고 "민중기 특검은 민주당 하청업자"라고 질타했다.▶한동훈 전 대표는 5일 오후 11시 57분쯤 페이스북에 '민주당 하청업자에게 묻습니다. "통일교 돈, 민주당이 받으면 괜찮은 겁니까"'라는 제목의 글을 올려 "통일교가 민주당 유력 정치인들에게 불법 금품을 줬다고 민중기 특검에 진술했는데도 민중기 특검이 수사, 기소도 않고 덮었다고 보도됐다. (보도대로면) 민중기 특검은 정치특검이란 말도 아까운 '민주당 하청업자'"라며 "통일교 돈, 민주당이 받으면 괜찮은 건가"라고 물었다.해당 의혹은 한겨레 12월 5일 자 '[단독] 윤영호 "민주당 의원들에게도 통일교 자금 수천만원 전달"' 기사와 조선일보 12월 5일 자 '"민주 의원 2명에 수천만원 줬다" 前 통일교 본부장, 특검서 진술' 기사로 전해졌다.공교롭게도 서로 반대 성향인 언론사의 같은 내용의 보도가 일종의 '크로스 체크' 역할을 수행한 모양새.그는 "어제(12월 4일)는 민주당 정권을 곤경에 빠뜨린 김현지 이슈(김남국 전 대통령실 디지털소통비서관과의 '인사청탁 논란') 터지자, 뜬금없이 저를 (공천개입 의혹 수사 관련)참고인 소환하겠다고(소환통보도 하기 전에) 헐레벌떡 물타기 언론플레이 하더니, 뒤로는 이렇게 민주당 범죄 말아먹어주고 덮어주고 있었던 건가"라고도 민중기 특검을 지적했다.한동훈 전 대표는 또 "이재명 대통령이 사실상 통일교를 지목하면서 정치 관여한 종교단체 해산시키겠다고 황당한 소리했는데, 그 말대로 하면 통일교 돈 받은 민주당과 민주당 하청업자 민중기 특검 먼저 해산시켜야 한다"고 이재명 대통령의 논리를 여당과 민중기 특검에 적용시켜 비판했다.▶한동훈 전 대표는 지난 10월부터 특검이 노골적으로 정치적 행보를 밟고 있다며 의구심을 강하게 던지고 있다.그는 지난 10월 19일 오전 11시 16분쯤 페이스북에 '특검출세방지법 만들어 정치특검 예방하자'라는 제목의 글을 게시, 3대 특별검사(조은석 내란 특검, 민중기 김건희 특검, 이명현 해병 특검)를 가리켜 향후 이재명 대통령의 이들에 대한 보은 인사나 여타 특혜 제공 가능성을 제기하며 방지책을 제안하기도 했다.이후 한동훈 전 대표의 페이스북 글 주요 글감 중 하나가 3특검의 무리수나 실수를 꼬집는 게 된 모습이다.
'대통령 시계 1호' 뽐낸 정청래 "제가 먼저 차게 됐다"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대통령실에서 제작한 '이재명 시계'의 1호 수령자가 됐다며 이를 직접 자신의 SNS를 통해 공개하며 착용 소감을 전했다.5일 정 대표는 페이스북에 "김병욱 대통령실 정무비서관이 제1호 이재명 시계를 전달하기 위해 (국회를) 방문했다"며 "많은 국민들께서 이재명 시계를 기다리고 계실 텐데 제가 먼저 차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디자인도 색감도 너무 좋다. 시계가 비싸지는 않지만 품격있고 산뜻해 보인다"며 만족감을 표했다.정 대표는 이 시계를 착용한 채 "손목에 이재명 시계를 차고 이재명정부 성공을 위해 힘쓸 것"이라며 "이재명정부 성공을 위해 이재명 시계가 국민에게 사랑받고 같은 시간으로 움직이고 같이 행동하는 소중한 시간의 공유물이었으면 좋겠다"고 했다.앞서 대통령실은 이날 이재명 대통령의 취임 6개월을 맞아 '대통령 손목시계'를 공개했다.이 대통령 손목시계의 앞면에는 '전례'를 따라 대통령 휘장과 이 대통령의 서명이 들어갔다. 시계판 바탕에는 태극 문양이 새겨졌다. 시계 뒷면에는 이 대통령의 자필 글씨체로 '국민이 주인인 나라'라는 문구를 새겼다.이번 손목시계 디자인에는 제품 기획 단계부터 전문가들이 참여해, 기념품으로서의 상징성과 완성도를 높였다는 게 대통령실 설명이다.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시계에 들어간 태극 문양을 두고 "제품의 심미적 완성도를 높이면서도 대한민국의 정통성을 잇고 국민통합을 기원하는 의미를 담았다"고 설명했다.시계 뒷면의 문구에 대해서는 "언제 어디서나 국민과 소통하며 국민의 주권 의지를 반영하겠다는 이 대통령의 뜻이 담겼다"고 말했다.강 대변인은 "대통령실은 손목시계 공개를 계기로 '대통령의 1시간, 공무원의 1시간은 온 국민의 5천200만 시간과 같다는 대통령의 국정철학을 되새기고, 이를 토대로 국민의 삶이 보다 나아지도록 국정운영에 더욱 매진하겠다"고 강조했다.
'김건희 집사' 공범 조영탁, 두 번째 구속영장은 발부
김건희 여사 '집사' 김예성씨의 횡령 혐의 공범인 조영탁 IMS모빌리티 대표가 6일 민중기 특별검사팀에 구속됐다. 서울중앙지법 이정재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전날 조 대표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연 후 이날 "증거를 인멸할 염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조 대표는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특경법)상 배임·횡령, 업무상 횡령, 외부감사법 위반, 증거은닉교사, 배임증재 혐의를 받는다. 특검팀이 조 대표의 신병을 확보하게 되면서 향후 조 대표를 재판에 넘기기 전까지 IMS모빌리티의 투자 유치와 김 여사의 관계까지 추궁할 것으로 보인다. 조 대표는 IMS모빌리티가 2023년 다수 기업으로부터 투자받고 투자금 일부로 자사 구주를 사들이는 과정에서 35억원을 횡령하고 32억원의 배임 행위를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다. IMS모빌리티는 김 여사 일가의 '집사'로 지목된 김예성씨가 설립에 참여하고 지분까지 가진 업체로, 사모펀드 운용사 오아시스에쿼티파트너스를 통해 카카오모빌리티, HS효성, 신한은행 등으로부터 184억원을 투자받았다. 이184억원 중 46억원은 이노베스트코리아라는 벤처기업이 보유하던 IMS 구주를 사들이는 데 쓰였다. 이노베스트코리아는 김씨가 실소유한 차명회사로 김씨로부터 IMS구주를 양도받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김씨가 '엑시트'를 성공하는 방향으로 돈이 흐른 게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특검팀은 IMS모빌리티에 투자한 주체들이 김 씨와 김 여사의 친분을 생각해 일종의 보험성·대가성 자금을 제공했다고 의심해 수사하고 있다. 다만, 김 여사와의 연관성은 아직 찾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시민, 김남국 인사청탁 논란 의식? "모든 게 도청돼"
유시민 전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최근 불거진 '김남국 인사청탁 논란'을 의식한 듯 "몹시 위험하다"며 "우리가 하는 모든 통화, (주고받는) 모든 메시지가 모두 도청되고 있다. 모든 재래식(레거시) 언론 기자들에게 다 들어간다고 생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유 전 이사장은 지난 2일 서울 여의도 서울시티클럽에서 열린 '지속가능한 민주주의, 함께 다시 쓰다' 토론회에서 이같이 발언했다. 이날 행사에는 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 이철희 정치평론가, 허은아 대통령실 국민통합비서관도 참석했다.유 전 이사장의 발언은 허은아 비서관이 대통령실 내부 분위기를 전하며 "저희끼리는 이대로 일하면 절대 (이재명 정부가) 망할 일이 없다. 잘 될 것 같다고 얘기한다"고 밝힌 직후 이어졌다. 유 전 이사장은 이에 대해 "한 마디만 말씀드리겠다"며 마이크를 잡았다.그는 "(이재명 정부가) 잘하고 있다고 하지 말라, 몹시 위험하다"며 "내가 주고받는 모든 메시지가 내일 아침 어떤 이유 때문에 만천하에 공개된다 하더라도 나는 아무 문제가 없다고 법적으로 도덕적으로 확신할 수 있는 범위에서 (언행) 해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 점을 공개적으로 경고 드리고 싶다"고도 했다.인사 청탁 논란에 휩싸인 김남국 대통령실 디지털소통비서관은 4일 사의를 표명했으며, 대통령실은 즉각 사직서를 수리했다고 밝혔다.앞서 문진석 더불어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는 지난 2일 국회 본회의 도중 김 비서관에게 휴대전화 메신저로 같은 중앙대 출신 특정 인사를 한국자동차산업협회장에 추천해 달라고 부탁하는 장면이 일부 언론에 포착됐다. 이와 함께 김 비서관이 이러한 요구에 "훈식이 형이랑 현지 누나한테 추천할게요"라고 답한 것도 함께 찍혔다. '훈식이 형'은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 '현지 누나'는 김현지 제1부속실장이다.문 의원과 김 비서관은 중앙대 선후배 사이다. 문 의원이 대학 동문인 홍모 씨를 민간단체 회장직에 추천하기 위해 김 비서관에게 연락한 것으로 보인다. 지난 9월 대통령실 조직 개편에서 김 비서관은 강훈식 비서실장 직할로 이동했었다. 이에 대통령실은 3일 언론 공지를 통해 "대통령실은 부정확한 정보를 부적절하게 전달한 내부 직원에 대해 공직 기강 차원에서 엄중 경고 조치했음을 알린다"고 했다.
이발 중 가위로 손님 귓불 자른 미용사…벌금 100만원
손님의 머리를 자르던 중 이발 가위로 귓불을 다치게 한 20대 미용사가 법원에서 벌금형을 선고받았다.6일 인천지법 형사18단독 윤정 판사는 업무상과실치상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미용사 A(24)씨에게 벌금 100만원을 선고했다고 밝혔다.A씨는 지난 2월 26일 오후 5시 30분쯤 인천 부평구 미용실에서 손님 B(44)씨의 머리를 자르던 중, 이발용 가위로 실수로 B씨의 오른쪽 귓불을 건드려 약 2주간의 치료가 필요한 상처를 입힌 혐의로 기소됐다.검찰은 날이 날카로운 이발용 가위를 사용하는 업무 특성상, A씨에게는 고객의 귀나 피부에 상처를 입히지 않도록 주의할 의무가 있다고 판단했다. 이 같은 의무를 소홀히 해 사고가 발생했다며 업무상 과실치상 혐의로 기소했다.법원은 검찰 측 주장에 힘을 실으며, A씨의 과실 책임을 인정했다. 재판부는 "피고인의 법정 진술과 피해자 진술, 진단서 등의 자료에 따르면 혐의가 인정된다"며 "벌금형을 이행하지 않을 경우, 하루당 10만 원의 기준으로 노역장에 유치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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