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풍환자 55만명 중 2040 남성 48%…증가율 1위 20대
추석 연휴 직후 급성 발작 환자가 몰리는 통풍의 국내 진료인원이 2024년 55만3524명으로 4년 새 18% 늘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국민관심질병통계 가운데 가장 최근 집계인 2024년 기준으로, 2020년 46만8083명보다 8만5천명 넘게 불었다. 늘어난 자리는 중년이 아니라 청년이다. 같은 기간 연령대별 증가율은 20대가 26.7%로 전 연령 1위였고, 30대가 23.8%로 뒤를 이었다.명절 통풍의 주인공도 이 세대다. 심평원이 2023년 진료 실적을 분석한 자료를 보면 20~40대 남성이 전체 통풍 환자의 48%를 차지했다. 갈비찜과 기름진 전에 술이 겹치는 나흘 연휴가 첫 발작의 무대가 되는 연령대다.◆ 10년 새 20대 남성 167% 폭증… 남성이 여성의 13배심평원이 2024년 8월 공개한 2014~2023년 성별·연령대별 진료 현황을 보면 20대 남성 통풍 환자는 10년간 167% 늘었다. 같은 기간 30대 남성은 109%, 40대 남성은 83% 증가했다.2023년 전체 통풍 환자 53만5100명 가운데 남성은 49만6290명으로 92.8%였다. 여성의 13배다. 여성호르몬이 요산 배출을 돕기 때문에 폐경 전 여성의 통풍은 드물다.환자 수 자체로는 40대가 여전히 가장 두껍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이 올해 4월 내놓은 진료현황에서 40대 남성은 전체의 23.7%를 차지했다.◆ 맥주 30.9% vs 소주 22.5%… 주 5회 음주면 유병률 2배KMI한국의학연구소가 전국 8개 센터 수검자 200만명을 분석해 지난해 11월 내놓은 자료에서 30대 남성의 고요산혈증 유병률은 45.7%였다. 전 연령대를 통틀어 가장 높다. 20대 남성도 43.8%였다. 청년 남성 둘 중 한 명꼴이 이미 통풍 전 단계에 들어와 있다.술은 유병률을 갈랐다. 주 5회 이상 음주군은 32.3%로 비음주군 16.8%의 1.9배였다. 주종별로는 맥주가 30.9%로 가장 높았고 막걸리 28.8%, 소주 22.5% 순이었다.체중도 변수다. 체질량지수 35 이상 고도비만군의 고요산혈증 유병률은 56.0%로 정상체중군의 4.6배였다.◆ 첫 발작 90%는 엄지발가락, 1년 내 재발 60%급성 통풍성 관절염의 첫 발작은 90% 이상이 엄지발가락 관절에서 시작한다. 연세대 강남세브란스병원이 지난 8월 낸 의학 리포트에 담긴 내용이다. 밤사이 관절이 붉게 부어오르고 이불이 스쳐도 비명이 나올 만큼 아프다.한 번으로 끝나지 않는다. 국제 학술지 류마티스 질병 연보에 2023년 실린 분석을 보면 첫 발작을 겪은 환자의 60% 이상이 1년 안에 재발했다.명절 연휴에 고기와 하이볼을 과음한 20대 남성이 새벽에 엄지발가락 발적과 열감을 호소하며 수도권의 한 종합병원을 찾았다. 첫 발작을 단순 염좌로 여겨 파스를 붙이고 계속 걷다가 관절 부종이 악화돼 휠체어를 타고 병원에 온 사례도 있다.◆ 아스피린 먼저 삼키면 요산 배출 막혀 염증 커진다통증이 심하다고 집에 있는 아스피린을 꺼내면 상태가 나빠진다. 질병관리청 국가건강정보포털은 저용량 아스피린이 신장에서 요산 배설을 떨어뜨려 혈중 요산 농도를 끌어올린다고 설명한다. 대한류마티스학회도 급성기 아스피린 임의 복용을 금기로 본다.이미 먹던 요산강하제가 아니라면 발작 중에 새로 시작하는 것도 피해야 한다. 체내 요산 농도가 급격히 출렁이면 관절에 쌓인 요산 결정 표면이 녹아 염증이 더 커진다고 류마티스내과 진료 현장은 경고한다.만성 관리의 기준선은 혈중 요산 6.0mg/dL 이하다. 결절을 동반한 환자는 5.0mg/dL 이하로 더 낮춰 잡는다.◆ 요산 수치 정상인데 통풍… 피검사만 믿으면 놓친다응급실 피검사 결과가 안심의 근거가 되지는 못한다. 급성기에는 스트레스 호르몬 분비와 소변 배출이 늘면서 혈중 요산 수치가 정상으로 나오는 경우가 적지 않다.한 류마티스내과 전문의는 "통풍이 고요산혈증이 있는 환자에게 발생하는 것은 분명하지만 급성 통풍이 발생했을 때 혈중 요산 수치가 정상일 수 있어 유의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연휴 문 여는 병의원 하루 3495곳… 가벼운 통증엔 동네 병의원 먼저보건복지부가 21일 내놓은 추석 연휴 비상응급 대응 계획을 보면 권역응급의료센터 44곳을 포함한 응급의료기관 416곳이 24시간 문을 연다. 연휴 기간 문 여는 병의원과 보건소는 하루 평균 3495곳, 당직 약국은 4383곳이다. 추석 당일인 25일에도 병의원과 약국 5231곳이 운영됐다.같은 계획을 보면 경증 통증에는 응급실보다 문 여는 동네 병의원이 먼저다. 중증도 판별과 진료 가능 기관은 응급똑똑 앱과 129로 확인하면 된다. 다만 당직 기관으로 지정됐어도 현장 사정에 따라 일찍 문을 닫을 수 있어 전화 확인이 필요하다고 복지부는 안내했다.발작을 넘기고도 방치하면 관절만 문제가 아니다. 대학병원 류마티스내과 연구팀이 지난 16일 공개한 분석을 보면 젊은 통풍 환자의 심방세동 발생 위험은 비통풍군보다 44% 높았다. 건강보험공단의 2030세대 650만명을 12년 추적한 결과다. 신장질환을 함께 가진 경우 위험은 2.49배로 뛰었다.대한류마티스학회는 다음 달 14일부터 전국 주요 대학병원에서 대국민 통풍 건강강좌를 연다. 대한류마티스학회의 한 임원은 "통풍은 잘 알려진 질환임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진료현장에서는 적절하게 진단 또는 치료받지 못한 환자가 많다"며 "특히 젊은 나이에 발생하는 통풍 환자가 늘고 있어 사회적 부담이 커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野 "지뢰 증거, 비에 씻기는데…李대통령, 셀카나 찍나"
"지금 비가 오고 있습니다. 장대비입니다. 〈strong〉지뢰폭발의 증거가 씻겨나가고 있는 것〈/strong〉입니다. 〈strong〉증거인멸〈/strong〉입니다. 〈strong〉또 다른 사건 암장〈/strong〉입니다." -〈strong〉〈나경원 국민의힘 의원, 25일 국회 기자회견에서〉〈/strong〉지난 21일 서부전선 비무장지대(DMZ)에서 지뢰로 추정되는 폭발이 두 차례 일어나 육군 25사단 간부 3명이 다쳤다. 이중 2명은 중상을 입었다. 북한군의 군사분계선(MDL) 이남 지뢰 매설 가능성을 확인하기 위한 유엔군사령부 현장조사를 앞두고, 수색로를 개척하던 우리 장병들이 사고를 당했다.이번 사고가 실제 북한군이 매설한 지뢰에 의한 것인지는 아직 확실치 않다. 다만 늦어지는 정부의 대응과 미진한 설명이 야권에게 공세의 빌미를 주고 있다. 정부는 장병 안전 등을 조사 지연 이유로 든다. 하지만 2015년 목함지뢰 도발 당시 대응과의 차이점만 부각되면서 비난 여론이 커져가는 모양새다. 정말 만에 하나 북의 소행이 아니라는 군 조사 결과가 나온다 해도, 이를 곧이곧대로 믿을 수 없는 상황을 정부가 직접 초래했다는 혹평도 나온다.가장 큰 패착은 이재명 대통령의 행보에서 나왔다. 출국 이전에 사고 소식이 전해졌음에도, 짧은 SNS를 제외하고는 국군통수권자로서의 별다른 입장 표명이나 행동을 보여주지 않았다. 그러면서도 다른 정치적 현안들에 대한 메시지는 꾸준히 표출했다. 그 중에는 북한에 대한 제재 완화 주장도 있었다. 의도야 어찌됐든 대통령이 특정한 목적을 가지고, 의도적으로 사고 관련 언급을 피한다는 인상만 강화시켰다.다른 선택지를 제시하는 참모가 있었을지, 그럼에도 이 대통령이 이를 거부한 것인지는 알 수 없다. 어느 쪽이든 청와대의 심각한 정무적 패착으로 귀결되는 형국이다. 최소한의 대응이라도 보여줬더라면 여론의 평가는 완전히 달라졌을지도 모른다. 지난 석 달 간의 지지율 붕괴 현상은 민심을 거스르는 정부여당의 행보에서 비롯됐다. 정치권 일각에선 이번 일도 그 후과가 다르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strong〉◆"4문단 SNS가 전부" 李대통령, 사고 당일 출국…뉴욕선 '기념사진'〈/strong〉사고가 발생한 지난 21일 이재명 대통령은 '아직' 국내에 있었다. 하지만 국군통수권자로서 기대되는 현장(사고 부대)방문, 회의 주재, 대국민 입장 발표 등의 행보는 지금까지 알려진 게 없다.이 대통령은 이날 오후 수석보좌관회의를 주재한 뒤 그대로 미국·멕시코 순방길에 올랐다. 사고와 관련한 행보는 엑스(X·옛 트위터)에 올라온 4문단의 게시물이 전부였다. 이 대통령은 게시물에서 해당 소식을 "접했다"고 했다. 이어 "부상 장병들의 빠른 회복을 간절히 기원한다"며 치료와 회복 지원을 약속했다. 진상조사 등에 대한 언급은 전무했다.이 대통령은 뉴욕 도착 당일 코리아타운을 찾았다. 청와대 설명에 따르면 이 대통령 부부는 동포들과 인사를 나누고 현지 시민들의 기념사진 요청에도 응했다. 유엔총회와 한미 정상회담 같은 외교 일정 사이에 이뤄진 일정이었다.당시, 그리고 26일까지도 국내에서는 장병이 발목을 잃은 사고의 원인 조사조차 본격화하지 않고 있다. 이에 야권에서는 이번 사고가 북한군의 소행일 가능성이 있는 만큼, 이 대통령이 이 같은 일정은 가능한 취소·생략하고 사고 관련 대응을 진두지휘했어야 했다는 취지의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이재명 대통령, 사고 직후 올린 4문단 SNS가 전부다"며 "그러면서 뉴욕 코리안타운 돌아다니며 셀카 올리기 바쁘다"고 직격했다.이후 이 대통령은 뉴욕 체류 중임에도 계속해서 SNS 게시물을 올렸다. 김혜경 여사의 '생가 복원' 추진 게시물을 직접 공유하면서 "표현의 자유가 아닌 타인의 명예를 훼손하는 범죄"라고 반박했고, 청소년 자살률 문제를 다룬 기사에도 의견을 남겼다.공식 발언에서도 해당 사고에 대한 언급은 없었다. 이 대통령의 입에 오른 것은 되레 북한에 대한 유화적인 접근법이었다.지난 22일 외신 인터뷰에 나선 이 대통령은 "별 효과도 없는 대북 제재와 추가 핵무기 및 ICBM 개발 중단을 맞바꾸는 것은 상당한 가치가 있다"거나 "지금 비핵화를 목표로 하면 아무 것도 이룰 수 없다. 북한에 핵 폐기가 아닌 동결을 요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미일 3국 외교장관이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에 대한 의지를 재확인하는 공동성명을 낸 것이 불과 하루 전이었다.〈strong〉◆명절 보내고, 비 내리고 현장조사? "증거 씻겨 내려가" 野 총공세〈/strong〉이런 가운데 국내에서는 사고 원인 규명이 단순히 폭발물 종류를 가리는 데 그쳐선 안 된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북한이 최근 MDL 인근에서 국경선화 작업과 지뢰 매설을 이어온 상황과 이번 사고가 무관한지, 군이 사전에 확보한 위험 정보가 실제 작전에 충분히 반영됐는지까지 따져야 한다는 주장이었다.하지만 국방부와 합동참모본부 측은 구체적인 정황은 물론, 최소한의 사실관계마저 공개하지 않으면서 국민적 비판을 자초했다. 군 당국이 진상규명의 첫 단추부터 틀어막았다는 지적도 끊이지 않았다.사고 발생 뒤 국방부와 합참은 폭발 지점과 북한군 지뢰 매설 의심지역의 관계, 폭발물 종류 등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조사 결과가 나오면 설명하겠다"는 취지의 답변으로 일관했다.사실관계는 며칠에 걸쳐 지지부진하게 보완됐다. 합참은 사고 당일 발생 약 2시간 30분 뒤 언론에 '미상 폭발' 사실을 알렸다. 이후 북한군 지뢰 매설 의심지역과 사고 지점은 "거리가 있다"고만 설명했다. 이튿날에는 해당 작전이 북한의 MDL 이남 지뢰 매설 가능성을 확인하기 위한 유엔사 현장조사의 사전 수색로 개척이었다는 사실이 공개됐다. 그 다음 날에는 현장 장병들의 초기 진술을 토대로 폭발이 두 차례였다는 설명이 더해졌다.현장조사 시점을 두고도 논란이 일었다. 군이 지난 22일 유엔사 측의 현장조사 추진을 우리 부상 장병의 트라우마와 안전 문제 등을 이유로 받아들이지 않았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다. 이후 군은 추석 연휴 이후 유엔사와 합동조사를 진행하는 계획을 발표했으나, 조사 지연 사이 비가 내리거나 북한군이 접근하면 현장이 훼손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왔다.실제로 지난 25일 사고 지역이 위치한 경기 파주시 일대에는 비가 내렸다. 야권에서는 "증거가 씻겨 내려간다"는 공세가 줄을 이었다.일각에서는 11년 전 북한 '목함지뢰 도발' 당시와 현재의 정부·군 대응 상황을 비교하고, 이를 비판의 소재로 삼는 형식의 지적도 이어지고 있다. 당시에는 사고 발생 당일부터 조치가 시작돼, 불과 엿새 만에 조사 결과가 발표됐다는 것이다.실제로 2015년 8월 4일 육군 1사단 장병 2명이 북한군이 매설한 목함지뢰 폭발로 중상을 입자, 군은 사고 당일 현장에서 지뢰 파편을 수거했다. 이틀 뒤에는 유엔사와 합동 현장조사를 시작했다. 10일에는 북한군의 의도적 매설이라는 조사 결과를 발표하면서 대북 확성기 방송을 재개했다.북한은 당시 지뢰 매설을 부인했고 대북 확성기 중단을 요구했다. 이후 포격 도발과 준전시상태 선포까지 이어졌다. 하지만 당시 박근혜 정부는 대북 확성기 방송을 유지한 채 사과와 재발 방지를 요구했다. 결국 북측이 먼저 고개를 숙였다. 같은 달 25일 남북 고위급 접촉 공동보도문에는 북측의 '유감' 표명이 명확하게 담겼다.다만 군은 두 사건의 현장 조건이 다르다는 입장이다. 목함지뢰 사고 지점은 장병들이 수시로 오가던 지역이었던 반면, 이번에는 MDL 인접 미개척 지역이라 추가 지뢰 위험부터 제거해야 한다는 취지의 반박이다.이와 관련 합참은 지난 24일 밤 "사실과 다른 왜곡된 주장"이라며 안전대책을 마련한 뒤 유엔사와 합동조사를 진행하겠다는 입장을 되풀이했다.〈strong〉◆"제발 모르면 입 좀 닥치라" 與 옹호에도…물고 늘어지는 野〈/strong〉여전히 군은 북한 지뢰라고 단정할 단계가 아니며,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고 한다. 정부와 군 당국의 소극적인 대응은 계속해서 야권에게 공세의 빌미를 주고 있다. 장 대표는 지난 25일 매일신문 유튜브 '이동재의 뉴스캐비닛'에 출연해 "이재명 대통령이 대한민국 국가안보의 목함지뢰"라고까지 몰아붙였다.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은 같은 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연휴라고 해서 전선도 휴업에 들어갔느냐. 안보와 전쟁에는 휴일이 없다"고 꼬집었다. 윤 의원은 북한 지뢰 매설 가능성을 군이 이미 인식하고 있었던 만큼, 당시 작전의 위험성 평가와 승인권자, 보고 체계도 공개해야 한다고 요구했다.한동훈 무소속 의원은 지난 24일 서울 용산구 국방부 청사 앞에서 1인 시위를 벌인 데 이어 이튿날에도 즉각적인 조사 착수를 촉구했다.그러자 육군 대장 출신인 김병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공개 반박을 펼쳤다. 김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서 한 의원을 겨냥해 "정쟁을 이유로 우리 장병들을 지뢰가 깔린 밭으로 뛰어들라니 정신이 있느냐"고 따졌다.이어 "지뢰가 추가로 매설돼 있을지 모르는 땅에 한 걸음씩 조심을 다해 안전을 확인하며 길을 내야 한다"며 "전투태세와 사고 현장 감식을 뒤섞는 일은 부하를 죽음의 길로 전진하라는 말이다. 제발 모르면 입 좀 닥치고 있으라"라고 날을 세웠다.한 의원도 물러서지 않았다. 그는 김 의원을 "민주당 똥별"이라고 지칭한 뒤 "똥별은 우리 군이 아니라 당신 같은 사람들을 말하는 것"이라고 맞받았다.이어 "비가 와서 증거 없어지면 당신들이 책임질 것인가"라며 "시간 끌다가 북한이 증거 조작하면 막을 수 있느냐"고 따져 물었다.한 의원은 "김병주 의원의 말대로라면 그런 위험한 사지에 우리 장병들을 보내서 발목 절단당하게 한 사람들은 채상병 사건 때처럼 특검으로 수사해서 싹 다 감옥에 가야 하는 것인가"라고 반문했다.한 의원은 조사가 미뤄지는 것을 두고도 "위험해서 지금까지 못 들어간 것이라면 추석 빨간날 쉬고 나면 갑자기 안 위험해지는가"라며 "이재명 정부는 길을 내는 작업이 필요하다고 했는데 그걸 사고 직후 시작하지 왜 추석 연휴 다 쇠고 증거 다 없어진 다음에 시작하느냐"고 반문했다.
가족모임을 위해 찾은 캠핑장에서 사실혼 관계 아내의 친오빠를 흉기로 살해한 40대 남성에게 징역 16년이 확정됐다.26일 법조계에 따르면 대법원 2부(주심 엄상필 대법관)는 살인 및 범인도피교사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A(46)씨에게 징역 16년을 선고한 원심을 최근 확정했다.A씨는 지난해 9월 충남의 한 캠핑장에서 사실혼 관계 아내의 친오빠 B(65)씨를 흉기로 찔러 숨지게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수사기관에 따르면 A씨는 자신의 생일을 맞아 가족들과 캠핑장을 찾은 가운데, 술에 취한 B씨가 가족에게 욕설을 하자 말다툼을 벌였다. 이 과정에서 A씨가 흉기를 휘둘렀고, B씨는 이로 인해 숨진 것으로 조사됐다.A씨는 범행 이후 현장에 있던 B씨의 아들에게 "아버지가 넘어지면서 흉기에 찔린 것"이라는 취지의 허위 진술을 수사기관에 하도록 한 혐의(범인도피교사)도 받았다.1심은 A씨에게 징역 16년을 선고했다.1심 재판부는 "살인은 사람의 생명을 침해하는 반인륜적 범죄로 죄책이 매우 중하며, 형사 처벌을 피하고자 피해자 아들이 수사기관에서 허위 진술을 하도록 범인도피를 교사하는 범행을 추가로 저질렀다"고 지적했다.A씨와 검찰이 모두 항소했지만 2심 판단도 같았다.항소심 재판부는 "1심의 양형이 재량의 합리적인 범위 내에서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며 양측의 항소를 모두 기각했다.A씨는 이에 불복해 상고했다. 하지만 대법원 역시 원심 판단에 잘못이 없다고 보고, 징역 16년을 확정했다.
공항 식음료 매출 31.9% 임대료…비빔밥 5년 새 45%↑
한국공항공사 산하 전국 14개 공항에서 영업하는 식음료 입주업체들이 매출의 30% 넘는 금액을 임대료로 부담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공항공사는 인천공항을 제외한 김포공항 등 14개 공항을 운영하는 국토교통부 산하 공기업이다.국회 국토교통위원회 국민의힘 김미애 의원이 한국공항공사로부터 받은 '식음료 매장 매출액·임대료' 자료에 따르면 2021~2025년 전국 14개 공항 식음료 매장의 전체 매출은 8659억원, 임대료는 2765억원이었다. 매출에서 임대료가 차지하는 비중이 평균 31.9%에 달한 셈이다.연합뉴스가 입수한 김포공항 한 입주업체의 지난 7월 정산서를 보면 매출액의 36%에 달하는 매출 연동 임대료가 적용되고 있었다. 이 업체의 월 매출은 6000만원을 넘는다. 매출 연동 임대료로 매월 2000만원 이상을 부담하는 구조다. 기본전대료와 전기료, 냉난방비, 공용소모품비, 인건비, 카드수수료 등 각종 비용도 별도로 추가된다.지난해 매출이 발생한 96개 매장 가운데 임대료 비중이 40% 이상인 곳은 28곳이었고 절반 이상인 곳도 10곳이었다. 김포공항 국제선 던킨도너츠는 매출의 65.6%를 임대료로 냈으며, 제주공항 국내선 엔제리너스와 오가다도 각각 59.2%, 58.4%에 달했다.공항공사는 공항 내 영업시설 운영업체를 중간에 낀다. 경쟁입찰을 통해 선정된 운영업체는 다시 개별 입주업체와 계약해 매출 연동 임대료 등을 받는다. 공사는 운영업체로부터 중간 수수료를 떼간다. 대신 개별 입주업체에 적용되는 임대료율을 공항공사가 직접 정하지는 않는다.해당 계약 구조를 잘 아는 한 운영업체 관계자는 "입주업체에 대한 수수료는 운영업체가 정하는 것이고 공항에서 개입할 수 있는 부분은 아니다"라면서도 "입주업체로부터 받는 수수료에 거의 상응하는 수준의 비용을 공항에 내고 있다"고 말했다. 공항공사 관계자는 공사가 계약한 운영업체에 임대료를 부과하고 있으며 임대료율은 입찰 결과 등에 따라 업체별로 다르다고 설명했다.높은 임대료와 함께 공항 식음료 가격도 가파르게 올랐다. 2021년 8월부터 올해 8월까지 동일 매장·메뉴 기준 청주공항 비빔밥 가격은 1만1000원에서 1만6000원으로 45.5% 뛰었다. 같은 매장의 돈가스도 1만1000원에서 1만5000원으로 36.4% 인상됐다. 울산공항 라면은 5000원에서 6500원으로 30.0%, 김포공항 우동은 8500원에서 1만1000원으로 29.4% 올랐다.전문가들은 공항이라는 특수상권 구조가 비용 전가를 구조적으로 심화시킨다고 지적한다. 이홍주 숙명여대 소비자경제학과 교수는 "공항이라는 특수상권은 높은 유동 인구를 보장받는 대신 높은 임대료를 부담하는 구조"라며 "30%를 넘는 수준이라면 업체의 수익성을 압박할 수 있고 결국 가격이나 서비스 조정을 통해 비용 일부가 소비자에게 전가될 가능성이 대단히 크다"고 짚었다. 이은희 인하대 소비자학과 교수도 "공항은 소비자 입장에서 독점적 판매 공간의 성격이 있다"며 "업체의 부담이 커지면 가격을 올릴 수밖에 없고 결국 최종적으로 소비자에게 전가된다"고 지적했다.김미애 의원은 "높은 임대료가 가격과 서비스 품질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임대료 산정과 경쟁입찰 방식은 적정한지, 가격 인상 협의와 사후관리는 실효성 있게 이뤄지고 있는지 국정감사에서 점검하겠다"고 밝혔다.
사무실서 부하직원 50차례 추행한 60대 임원 '집행유예'
부하 직원을 약 2년 동안 수십 차례 추행하고 성폭행까지 시도한 중소기업 임원이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26일 법조계에 따르면 울산지법 형사12부(부장판사 이영제)는 상습 강제추행 혐의 등으로 기소된 60대 A씨에게 징역 3년에 집행유예 5년을 선고했다.재판부는 A씨에게 사회봉사 200시간과 성폭력 치료강의 40시간 수강도 함께 명령했다.울산의 한 중소기업 임원인 A씨는 지난 2019년 11월부터 약 2년간 사무실에서 부하 직원 B씨를 50차례가량 강제추행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A씨는 B씨에게 "업무를 가르쳐주겠다"며 접근해 어깨와 목, 가슴 등을 만진 것으로 조사됐다. 야근 중인 B씨를 찾아가 성폭행을 시도한 일도 있었다. 당시 B씨가 소리를 지르며 현장을 벗어나 성폭행은 미수에 그쳤던 것으로 파악됐다.재판부는 "피고인은 피해자가 지속적으로 거절하고 항의하는데도 수위를 높여가며 추행을 이어가 죄책이 가볍지 않다"면서도 "피해자에게 상당한 피해보상을 하고 합의한 점, 초범인 점 등을 참작했다"며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
"앉을 수 없어"…220만 유튜버 멈춘 '엉덩이 기억상실증'
구독자 220만명을 보유한 게임 유튜버 '우주하마'가 최근 건강상의 이유로 방송을 중단했다. 그가 밝힌 건강 문제는 '엉덩이 기억상실증'이다. 이는 근골격계 이상 증상으로 앉아서 생활하는 시간이 긴 현대인에게 발생하기 쉽다.우주하마는 24일 유튜브 채널을 통해 "엉덩이 기억상실증에 걸렸다"며 "몰래 회복하고 오려고 했는데 시간이 좀 더 걸릴 거 같다"고 말했다. 이어 "신경이 눌려 아파서 앉아 있을 수가 없다. 그래서 방송을 못하고 있다"라며 "그래도 조금씩 호전 양상을 보이고 있다"고 했다.앞서 그룹 천상지희 출신 가수 선데이도 지난해 이 증상으로 걷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고 언급한 바 있다.◆장시간 좌식 생활에 엉덩이 근육 약화…허벅지·허리에도 부담엉덩이 기억상실증은 의학적으로 정식 질환명은 아니지만, 좌식 생활과 운동 부족 등으로 대둔근이 힘을 쓰는 방법을 잊어버린 상태를 의미한다. 이는 '대둔근·햄스트링 조절 장애', '죽은 엉덩이 증후군' 등으로도 불린다.대둔근은 상체와 하체의 움직임을 연결하고 척추와 골반을 지지하는 주요 근육이다. 오래 앉아 있거나 활동량이 부족하면 골반 쪽 근육의 이완과 압박이 지속되면서 대둔근이 약화한다. 이 상태가 지속되면 의지대로 대둔근을 움직이기 어려워진다.대둔근이 제 역할을 하지 못하면 허벅지 뒤쪽의 햄스트링과 척추기립근에 부담을 주게 된다. 이 상태가 방치될 경우 골반이 틀어지거나 신경 압박, 허리디스크, 관절염 등 2차 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다. 엎드린 상태에서 한쪽 다리를 뒤로 들어 올리는 동작을 했을 때 엉덩이 근육이 수축하는 느낌이 들지 않고 허벅지나 허리에만 힘이 들어간다면 둔근이 제대로 활성화되지 않고 있을 가능성이 있다.◆적절한 운동으로 둔근 다시 깨워야엉덩이 근육을 되살리는 데엔 운동이 효과적이다. 불가리아 바르나 의과대학 연구팀이 기존 연구를 검토해 정리한 논문에 따르면 둔근 강화 운동과 둔근을 제대로 쓰는 움직임을 재교육하는 운동이 필요하다.연구팀은 스쿼트와 플랫폼 위에 올라서는 스텝업 운동, 고관절 운동과 스트레칭 등을 둔근 활성화 운동으로 제시했다. 또 의자에서 앉았다 일어서는 동작을 반복하고 계단을 오르는 등 움직임을 통해 둔근을 적절히 사용하는 방법을 다시 훈련할 수 있다. 아울러 장시간 앉아 있는 생활을 줄이고, 평소 둔근을 사용하여 가볍게 움직이는 것이 관리에 도움이 될 수 있다.
주진우 "목함지뢰 '朴 직무유기'라던 與…지금은 틀린가"
주진우 국민의힘 의원이 26일 더불어민주당 지도부가 국회 국방위원회 소집을 막는 등 서부전선 지뢰 추정 폭발사고 진상 규명을 방해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주 의원은 지난 2015년 목함지뢰 사고 당시 현 여권이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직무유기' 공세를 펼쳤던 발언을 재소환하며 "그때는 맞고 지금은 틀리냐"는 '내로남불 '공세도 펼쳤다.주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올린 '김민석이 국방위에서 지뢰 조사 틀어막아, 국군 앞에 부끄러움 알아야' 제하의 게시물을 통해 이 같이 비판했다.주 의원은 "김민석 등 지도부가 국방위 회의 소집을 틀어막아 지뢰 진상 규명을 방해하고 있다"면서 김 대표와 박선원 최고위원이 국방위 소속 위원인 점과 진성준 의원이 국방위원장을 맡고 있다는 점을 짚었다.이어 "세 명 모두 반미·종북 활동의 일환인 미 문화원 점거, 의병회 활동으로 국가보안법, 방화, 폭처법 위반 등 전과가 있다"며 "북한의 만행이 입증되는 것을 꺼리나? 지뢰에 발목이 절단되고도 부하 장병부터 챙기는 참군인 앞에 김민석은 부끄럽지 않나"라고 따졌다.또 주 의원은 국방위의 과거 회의록을 공유하며 "진 위원장은 박근혜 정부 목함지뢰 당시 국방위원으로 대통령이 NSC 주재 안 했다고 트집을 잡고, 대처가 늦은 것은 직무유기 범죄라고 외쳤던 인물"이라고 지적했다.주 의원이 꺼내든 회의록은 목함지뢰 사고로부터 여드레 뒤인 2015년 8월 12일에 작성된 것이다.진 위원장은 한민구 당시 국방부 장관에게 NSC상임위원회가 대통령이 주재할 수 있는 회의임에도 박 전 대통령이 이를 직접 주재하지 않은 점을 따져 물었다. 연평해전 당시에는 NSC상임위가 7시간 만에 열린 반면, 목함지뢰 사고 당시에는 나흘 뒤에 소집된 배경에 대해서도 추궁했다.이와 관련 진 위원장은 "저는 직무유기라고 생각하는데"라고 말했다.주 의원은 "그때는 맞고, 지금은 틀렸는가"라며 "온 국민이 민주당의 위선을 지켜보고 있다. 당장 진상 규명에 나서지 않으면 국민 저항에 직면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해외직구 통관에 쓰이는 개인통관고유부호의 도용 의심 신고가 2022년 대비 46배 넘게 급증한 것으로 26일 파악됐다.국회 재정경제기획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문진석 의원이 관세청으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2025년 개인통관고유부호 도용 의심 신고 건수는 7만1440건이다. 2022년 1502건과 비교하면 3년 만에 46배 이상 늘어난 수치다.도용 의심 신고는 2023년 1만6355건, 2024년 2만4741건으로 해마다 늘었고, 2025년 7만1440건으로 치솟았다. 올해 7월까지 접수된 신고도 2만9350건으로, 이미 2024년 연간 전체(2만4741건)를 넘어섰다.재발급 신청도 급증했다. 개인통관고유부호 재발급 신청 건수는 2020년 1만7818건에서 올해 7월까지 12만4978건으로 늘었다.개인통관고유부호는 해외직구 등 개인물품을 통관할 때 수입자를 특정하기 위해 주민등록번호나 외국인등록번호를 대신해 관세청이 별도로 발급하는 부호다. 도용된 부호는 주로 고가 물품 쪼개기 수입을 통한 관세 탈루나 마약·총기류 등 우범물품 밀수에 악용된다.관세청은 3000여 명의 개인통관고유부호를 도용해 중국산 짝퉁 의류·신발·향수 등 138억원 상당 물품을 밀수해 SNS로 판매한 사례를 적발했고, 타인의 부호로 홍콩에서 주류 40억원어치를 수입해 관세 2억9000만원을 포탈한 사건도 검거했다.문제는 피해자가 도용 사실을 인지하기 어렵다는 점이다. 개인통관고유부호가 실제 도용됐더라도 개인정보가 어디에서 유출됐는지 특정하기 어렵다. 관세청 관계자는 "도용이 어떤 경로로 이뤄졌는지 알기 어렵다"며 "해외 플랫폼을 통해 유출됐을 수도 있고, 국내에서 유출됐을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관세청은 도용 신고 전용 창구를 개설하고 통관내역 문자 알람 서비스 활용을 권장하고 있지만, 2024년 9월 기준 이용자 중 16%(429만8905명)만이 알림서비스를 활용하는 상황이다.관세청은 올해 2월부터 통관 시 본인확인 검증 절차를 강화했다. 기존에는 성명과 전화번호만 대조했지만, 이제는 배송지 우편번호까지 함께 확인한다. 개인통관고유부호와 성명·전화번호는 타인 정보로 도용해 기재하더라도 배송지 주소는 물품을 실제 수령하기 위해 도용자 본인 주소를 기재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관세청은 유효기간 도입과 직권 사용정지·해지 기능 신설 등을 담은 고시를 개정해 전산 시스템 개선을 거쳐 2026년부터 본격 도입했다. 해외직구 때 거래 건별로 개인통관고유부호와 함께 이메일이나 문자로 발송된 일회용 인증번호를 입력하도록 하는 제도도 도입했다.문진석 의원은 "도용 신고보다 본인도 모르게 명의가 쓰이고 있는 경우가 훨씬 많을 것"이라며 "사후 신고에만 기대지 말고 통관 단계에서 본인 확인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도용 여부는 관세청 유니패스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추석만 되면 가정폭력 신고 급증…지난해 하루 1천145건
가족과 친지가 한자리에 모이는 명절에 가정폭력 신고는 오히려 크게 늘어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추석 연휴에는 하루 평균 1천100건이 넘는 신고가 경찰에 접수됐다. 평소보다 40% 이상 급증한 수치다.26일 김예지 국민의힘 의원이 경찰청에서 제출받아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추석 연휴인 10월 3일부터 9일까지 7일간 접수된 가정폭력 112 신고는 모두 8천17건에 달했다. 일평균 1천145건꼴이다.반면 지난해 전체 가정폭력 신고는 28만9천368건으로, 하루 평균 792건 꼴이었다. 추석 연휴의 일평균 신고 건수가 평시보다 44.5% 많았던 셈이다.올해 설 연휴에도 비슷한 흐름이 관측됐다. 지난 2월 14일부터 18일까지 닷새 동안 접수된 가정폭력 신고는 하루 평균 1천88건이었다. 지난해 연간 일평균보다 37.3% 높은 수준이다.추석 연휴 기간 하루 평균 가정폭력 신고 건수는 최근 꾸준히 늘어나는 양상이다. 2021년에는 닷새 동안 4천568건으로 하루 평균 914건이 접수됐는데, 2022년에는 나흘간 3천660건으로 일평균 915건을 기록했다.이후 2023년에는 엿새 동안 5천623건으로 하루 평균 937건까지 증가했다. 2024년에는 닷새간 5천246건(일당 1천49건)이 접수되면서 일평균 신고 건수가 처음 1천건을 넘어섰다.명절 가족 모임 중 갈등이 흉기 사건으로 번진 사례도 알려졌다. 2024년 설 당일 전북 전주시의 한 아파트에서는 형제가 돈 문제로 말다툼을 벌이다 흉기를 들고 싸우는 사건이 발생한 바 있다.경찰은 명절 기간 가정폭력을 비롯한 관계성 범죄가 늘어나는 점을 고려해, 신고 접수 단계부터 피해자 보호를 강화하고 가해자에 대해서는 엄정하게 조치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휘발유 1858원, 19주째 하락…추석 고속道 인하 효과
전국 주유소 휘발유 평균 판매가가 9월 넷째 주 L당 1천858.0원으로 19주 연속 하락했다.26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시스템 오피넷에 따르면 9월 넷째 주(20~24일) 전국 주유소 휘발유 평균 판매가는 L당 1천858.0원으로 전주보다 0.6원 내렸다. 휘발유와 경유 모두 19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간 것이다.지역별로는 서울이 전주보다 0.2원 내린 L당 1천904.2원으로 전국에서 가장 높았다. 가장 낮은 곳은 대구로 0.6원 하락한 1천830.1원이었다. 서울과 대구의 가격 차는 L당 74.1원이다.상표별로는 GS칼텍스 주유소가 L당 1천861.5원으로 가장 높았고, 알뜰주유소가 1천845.9원으로 가장 낮았다. 알뜰주유소와 GS칼텍스 간 격차는 L당 15.6원이다.경유 평균 판매 가격은 전주보다 0.5원 내린 L당 1천843.4원을 기록했다.이번 주 하락세에는 정부의 석유 최고가격제와 추석 연휴 고속도로 주유소 가격 인하 조치가 복합적으로 작용했다. 정부는 국제유가 변동이 국내 가격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석유 최고가격을 유지하고 있다. 지난 18일에는 10차 석유 최고가격을 9차와 동일하게 지정했다. 휘발유는 L당 1천784원, 경유는 1천773원, 등유는 1천380원이다.아울러 정부는 추석 연휴 기간(24~27일) 한국도로공사가 관리하는 재정고속도로 주유소 226곳의 기름값을 17일 대비 L당 100원 내렸다. 이 조치도 이번 주 주유소 가격의 하향 안정세에 영향을 미쳤다.국제유가도 이번 주 큰 폭으로 떨어졌다. 예멘 후티 반군의 공격으로 손상됐던 사우디아라비아 동서 송유관이 재가동되고, 미국과 이란이 단계적 합의 방안을 논의한 것이 주된 요인이었다.수입 원유 가격 기준인 두바이유는 지난주보다 배럴당 11.9달러 내린 113.0달러를 기록했다. 국제 휘발유 가격은 3.2달러 하락한 139.9달러, 국제 자동차용 경유는 15.9달러 내린 177.4달러로 집계됐다.국제유가 변동은 통상 2~3주가량 차이를 두고 국내 주유소 가격에 반영된다. 이번 주 두바이유의 배럴당 11.9달러 급락분이 국내 판매 가격에 반영될 경우 다음 주 전국 주유소 기름값의 하락 폭은 더욱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 정부의 가격 안정 조치 효과까지 더해지면 하락세가 한층 가팔라질 수 있다.
"50년 배우자 살해하려" 80대 남편 아내 공격 '징역 2년'
의정부지방법원이 아내의 잔소리에 격분해 흉기로 목을 찌른 80대 남성에게 징역 2년을 선고했다.의정부지법 형사11부(양철한 부장판사)는 살인미수 혐의로 기소된 80대 남성 A씨에게 징역 2년을 선고했다. 법조계에 따르면 26일 확인된 판결이다.A씨는 지난 3월 9일 자정께 경기 의정부시 자택에서 아내 B씨(83)의 목 부위를 흉기로 찔러 살해하려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A씨는 저녁 식사 중 B씨에게 "반찬을 먹지 않는다"는 핀잔을 듣고 말다툼을 벌인 뒤 혼자 술을 마셨다. 이후 방으로 들어가던 A씨는 B씨로부터 "잠을 못 자게 왔다 갔다 하느냐"는 말을 다시 듣고 격분해 흉기를 휘둘렀다.흉기에 찔린 B씨의 목 부위에서 피가 많이 흐르자 A씨는 스스로 범행을 멈추고 112와 가족에게 전화해 신고했다. B씨는 외경정맥 손상과 목 부위 열상 등의 상해를 입었다. B씨는 병원 치료를 받고 회복한 것으로 전해졌다.A씨는 법정에서 "간섭이 심한 피해자에게 겁을 주려는 의도에서 흉기를 들었을 뿐 살해하거나 다치게 할 의도는 없었다"며 혐의를 부인했다.재판부는 A씨의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치명적인 결과를 초래할 수 있는 흉기를 사용한 점, 목 부위를 향해 휘두른 점, 범행 동기가 충분한 점 등을 근거로 들었다.양 부장판사는 "피고인은 미필적으로나마 피해자가 사망의 결과에 이를 만한 가능성 또는 위험이 있음을 인식하거나 예견했다고 볼 수 있다"며 "오랜 기간 배우자로 함께 지낸 피해자를 살해하려 한 것으로 비난 가능성이 매우 크다"고 밝혔다.다만 재판부는 "범행이 미수에 그친 점, 112에 자진 신고해 피해자가 응급처치를 받을 수 있었던 점, 우발적으로 범행에 이른 것으로 보이는 점, 피해자가 처벌을 원하지 않는 점을 유리한 정상으로 참작했다"고 덧붙였다.
양양군, 28일부터 오색지구 교통관리…하루 27명 투입
강원 양양군이 단풍철 남설악 탐방객 급증에 대비해 28일부터 오색지구 일원에서 특별 교통관리 대책을 시행한다.교통관리는 9월 28일부터 11월 8일까지 오색지구 일원에서 진행되며, 단풍 절정기인 10월 3일부터를 집중 관리기간으로 지정해 행정력을 집중한다. 남설악 일대는 매년 가을 단풍 명소를 찾는 방문객들의 차량으로 극심한 혼잡을 빚어왔다.군은 오색령(한계령) 정상에서 오색입구 삼거리를 거쳐 남설악탐방지원센터에 이르는 주요 구간에 교통관리 인력을 전진 배치한다. 속초경찰서, 모범운전자회, 자율방범연합대 등과 협력해 하루 27명 규모의 인력이 투입된다. 이들은 주차 안내와 불법 주정차 단속, 임시 교통시설물 설치 등 현장 교통관리를 맡는다.관광버스 주차 관리도 강화한다. 흘림골과 남설악탐방지원센터 구간에서는 탐방객 하차를 위한 일시 정차만 허용하고, 전세버스 등 대형 차량은 인근 관터 주차장을 이용하도록 안내한다. 승용차는 오색지구 내 유·무료 주차장으로 유도하고, 주차장이 가득 차면 인근 주차 가능 지역으로 분산 안내한다.도로변 불법 주정차 차량에는 관련 법령에 따라 과태료를 부과하고 단속을 강화한다.산림청이 내놓은 2026년 단풍절정 예측지도에 따르면, 올가을 강원 북부 산지에서 본격적으로 단풍이 시작되며 설악산 단풍 절정 예측 시기는 10월 20일이다. 올해 절정 시기는 최근 5년 평균과 비교하면 0.8일가량 늦어진 것으로 나타났다.양양군 관계자는 "탐방객들에게 안전하고 쾌적한 산행 환경을 제공하고 주민과 관광객의 교통 불편을 줄이기 위해 현장 대응에 나설 것"이라며 "가을철 오색지구를 찾는 운전자들은 가급적 대중교통을 이용하고 주차 질서를 지켜달라"고 말했다.
대구 서구 아파트 주차장 화재…주민 50여명 대피 소동
26일 새벽 대구 서구의 한 아파트 단지에 주차된 차량에서 불이 나 주민 50여명이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다.소방당국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5시 25분쯤 서구 평리동 아파트 1층에 주차된 차량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소방당국은 화재 발생 약 55분 만에 불을 껐다.이번 화재로 승용차 2대가 소실됐으나,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다.다만 화재를 인지한 아파트 주민 50여명이 자력 대피했다. 출동한 소방당국의 안내에 따라 대피한 주민도 7명에 달했다.소방당국은 자세한 화재 발생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AI 카메라가 탑재된 스마트안경 'AI 글라스'가 불법 촬영과 시험 부정행위에 잇따라 악용되면서 정부가 관련 규제 마련에 나섰다.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지난해 세계 AI 글라스 출하량은 870만 대로 전년 대비 322% 증가했다. 메타는 이 가운데 740만 대를 출하해 85.2%의 점유율로 시장을 주도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으로도 메타는 디스플레이 미탑재형 AI 글래스 시장에서 출하량 기준 94%의 점유율을 기록했으며, 상반기 글로벌 출하량은 263% 급증했다. 국내에서는 메타가 에실로룩소티카와 함께 AI 글라스 '레이밴 메타'와 '오클리 메타'를 5월 25일 국내 공식 출시했다. SK텔레콤·KT·LG유플러스 등 이동통신 3사도 일부 대리점과 온라인몰을 통해 판매 중이다. 삼성전자도 구글·퀄컴과 공동 개발 중인 차세대 AI 글라스를 올해 안에 내놓을 전망이다. 유통망이 확대되면서 범죄 악용 사례도 잇따랐다. 지난 7월 상대방 동의 없이 성관계 장면을 AI 글라스로 촬영한 남성이 경찰에 입건돼 조사를 받고 있다. 항공기 안에서 한 남성 승객이 스마트안경으로 승무원의 특정 신체 부위를 몰래 찍는 일도 있었다. 하이브 소속 걸그룹 아일릿의 매니저가 공항에서 팬을 식별할 목적으로 레이밴 메타를 착용한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되기도 했다. 시험장 부정행위도 잇따랐다. 4월 서울대가 주관한 텝스(TEPS) 시험에서 생성형 AI 기능이 탑재된 스마트안경을 착용한 20대 수험생이 적발됐다. 감독관이 시험 도중 안경을 여러 차례 만지는 행동을 수상히 여겨 확인한 결과다. 텝스관리위원회는 현행 부정행위 기준에 스마트안경이 명시돼 있지 않아 유사 항목인 '전자·통신기기를 이용해 답을 주고받는 행위'를 적용해 4년간 응시 제한 조치를 내렸다. 2026년 5월 두 차례의 정기 토익 시험에서 각각 한 명씩 AI 글라스를 착용한 응시자가 적발됐다. 한국토익위원회에 따르면 5월 10일과 31일 각각 치러진 토익 정기시험에서 AI 안경을 쓰고 부정행위를 한 응시자가 1명씩 적발됐으며, 이들은 부정행위로 처리돼 4년간 토익 응시 자격이 제한된다. 6월에도 1명이 추가로 적발됐다. 지난해 한국어능력시험(TOPIK)에서도 스마트안경을 이용한 부정행위자 3명이 적발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국가기술자격 시험에서도 5~6월 소방설비기사·정보처리기사·전기산업기사·가스기능사 등 시험에서 AI 글라스 관련 무효·부정행위 처리 사례가 총 5건 나왔다. 이 중 소방설비기사 시험에서 적발된 40대 수험생은 국가기술자격법 위반 혐의로 약식기소돼 국내 최초로 사법처리를 받게 됐다. 해외에서도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영국에서는 AI 글라스로 몰래 찍은 여성 영상을 소셜미디어에 올려 4만 회 넘는 조회수를 얻은 남성이 영상 삭제를 대가로 피해 여성에게 금전을 요구하는 일이 있었다. 미국과 호주에서도 여성들의 얼굴과 연락처를 AI 글라스를 통해 온라인으로 송출해 전화·메시지 폭탄 피해가 발생했다. 각국은 대응에 나섰다. 고용노동부는 시험장에서 AI 글라스를 소지·사용하면 부정행위로 처리하도록 국가기술자격법 시행규칙 개정을 추진 중이다. 현행 시행규칙은 휴대전화·디지털카메라 등에 대해서만 사용을 금지하고 있어 스마트안경은 규제 공백 상태다. 교육부는 전국 시도교육청에 AI 글라스를 시험장 반입 금지 물품에 포함하는 공문을 보냈다. 수능에서 AI 글라스로 부정행위를 할 경우 최소 2년간 응시 자격을 박탈하는 강도 높은 제재 방안도 검토 중이다. 카메라 탑재 제품이 확산하면서 사생활 침해 우려도 커지고 있으며, 동의 없는 촬영과 괴롭힘 사례가 알려지자 일부 국가에서는 스마트글래스의 촬영·사용 방식을 들여다보고 있다. 독일 한 시민단체는 AI 글라스로 인해 불법 촬영에 노출될 위험이 커졌다며 제조사와 유통사를 형사 고발했다. 호주 매쿼리대학교 사이버보안허브 책임자인 달리 카파르 교수는 "AI 글라스는 마치 스토커를 얼굴에 쓰고 있는 것과 같다"며 "정부 차원에서 사용을 규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카파르 교수는 "촬영 표시등은 허술한 안전장치일 뿐"이라며 더 강력한 안전장치를 기본 기능으로 탑재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메타는 최근 촬영 표시등을 물리적으로 훼손·변조한 수천 대의 AI 글라스를 확인한 뒤 해당 기기들의 카메라 기능을 영구 비활성화 조치했다. 메타는 카메라를 제거하고 음성 기능과 AI 성능에 초점을 맞춘 오디오 글래스 '레이밴 메타 오디오'를 공개했으며, 카메라가 사라지면서 무게는 43g으로 역대 메타 AI 안경 가운데 가장 가벼워졌다.
오픈AI, 챗GPT 이용자 이미지 53장 외부 유출 확인
오픈AI의 인공지능(AI) 에이전트가 챗GPT 개인 이용자의 이미지 53장을 외부 이미지 호스팅 사이트에 무단으로 게시한 사실이 확인됐다.로이터통신은 25일(현지시간) 오픈AI가 자사 AI 에이전트의 이상 행동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이 같은 사실을 파악했다고 보도했다. 유출된 이미지 53건은 이용자가 챗GPT에 올린 사진으로, 외부 이미지 호스팅 사이트에 비공개 링크 형태로 게시됐다.오픈AI는 유출된 이미지가 AI로 생성된 것인지, 실제 인물을 식별할 수 있는 사진인지 공개하지 않았다. 이미지가 게시된 시기와 경로도 밝히지 않았다. 피해 이용자에게 개별 연락을 취했는지, 이미지를 어떻게 특정했는지에 대해서도 답변을 거부했다.오픈AI는 유출된 이미지 대부분은 삭제됐고, 나머지에 대해서도 호스팅 업체들에 삭제를 요청하고 있다고 밝혔다. 유출 피해를 입은 이미지는 모델 학습 거부 의사를 밝히지 않은 이용자의 데이터에서 나왔다.AI 에이전트가 이용자 이미지에 접근할 수 있었던 것은 오픈AI의 데이터 활용 방식 때문이다. 기업 고객의 데이터는 모델 학습에 사용되지 않지만, 일반 챗GPT 이용자의 데이터는 이용자가 별도로 거부하지 않는 한 학습에 활용될 수 있다.오픈AI는 학습에 사용되는 데이터에서 이름과 연락처, 메타데이터 등을 제거하는 익명화 과정을 거친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소식통들은 개인식별정보가 완전히 제거되지 않을 가능성이 있고, AI 모델이 작업하는 과정에서 데이터가 외부로 유출될 위험도 있다고 지적했다.이번 이미지 유출은 오픈AI가 지난 7월 AI 에이전트의 허깅페이스 침입 사건을 공개한 뒤 진행 중인 내부 조사에서 드러난 이상 행동 가운데 하나다. 이달 중순까지 오픈AI가 파악한 AI 에이전트의 의도하지 않은 행동은 약 24건으로, 새로운 사례가 계속 발견되고 있다고 소식통들은 전했다. 오픈AI는 자격증명 노출, 접근 통제 우회, 내부 시스템 접근 시도, 외부 사이트 게시 등 다수의 이상 행동 유형을 추가로 확인했다고 밝혔다.허깅페이스 사건 이후 앤트로픽과 구글, 메타도 자체 조사에서 AI 에이전트의 유사한 행동을 발견했다. 이에 따라 AI 업계에서는 성능이 빠르게 향상되는 AI 에이전트의 행동을 개발업체들이 제대로 예측하고 통제할 수 있는지를 둘러싼 논란이 커지고 있다.오픈AI는 이미 수십 곳의 외부 기관에 피해 사실을 통보했으며, 추가로 확인되는 사례에 대해서도 관련 기관에 기술 조사 결과를 공유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전체 조사를 완료하는 데는 수개월이 걸릴 수 있다고 덧붙였다.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와 다리오 아모데이 앤트로픽 CEO는 최근 AI 개발 속도를 조절해야 한다는 신중론을 제기했다. 그러나 오픈AI와 앤트로픽은 이 같은 우려 표명과 동시에 각각 새로운 AI 모델을 출시했다. 7월 허깅페이스 침입 사태 이후 두 달이 지났지만, AI 에이전트의 이상 행동 전모조차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는 비판이 커지고 있다.
TK는 "왜 광주냐" 반도체 품은 전남광주 토허제에 한숨?
호남권 반도체 국가산단을 품은 광주에서 토지거래허가구역 규제를 완화해달라는 목소리가 나왔다. 그냥 목소리도 아니고 하소연 내지는 한탄이다.산단 유치 당시 대구경북, 특히 경북 구미에서는 이미 반도체 기업과 전력·용수 등 기반시설을 갖춰놓고도 대규모 투자를 광주에 내줬다는 박탈감이 표출됐는데, 정작 산단을 유치한 광주에서는 개발 기대에 따른 규제가 지역경제를 옥죈다는 불만이 터져나온 셈이다.정진욱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은 25일 오후 8시 37분쯤 페이스북을 통해 호남권 반도체 국가산단 발표 이후 광주 일대에 적용된 토지거래허가제의 부작용을 지적하며 '핀셋 완화'를 요구했다.정부는 지난 7월 광주 군공항 부지 약 250만평을 호남권 반도체 첨단 국가산단 후보지로 지정했다. 이에 앞서 투기 수요 유입을 막기 위해 광주 5개구와 나주·장성·화순 일대 364.19㎢를 2028년 7월까지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묶었다. 일정 규모를 넘는 토지를 거래하려면 관할 지방자치단체장의 허가를 받아야 한다.정진욱 의원은 투기 방지라는 정책 취지에는 공감하면서도 규제 범위가 지나치게 획일적이라고 지적했다. 자신의 지역구인 광주 동구남구갑을 포함해 정상적인 상가·토지 거래까지 줄면서 골목상권과 지역 실물경기가 위축되고 있다는 것이다.특히 1층은 상가, 2층은 원룸으로 사용하는 복합건물 같은 생활형 부동산까지 규제 대상이 되는 현실을 언급하며 현장과 동떨어진 제도 운용이라고 비판했다. 이에 ▷과도한 규제 범위 조정과 핀셋 완화 ▷반도체 산단 후속 절차와 기업 유치 가속화 ▷골목상권·지역 부동산 활성화 대책을 정부에 요구하겠다고 밝혔다.이 장면은 산단 선정 당시 구미에서 나왔던 반발과도 묘하게 겹친다. 구미는 2023년 반도체 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로 지정됐고 SK실트론·LG이노텍 등을 비롯한 관련 기업과 소재·부품 산업이 집적돼 있다. 지난 8월 국회에서도 대구 북구가 지역구인 우재준 국민의힘 의원이 구미는 부지 조성이 돼 있고 전력·용수도 풍부하다며 "의도적으로 배제한 것 아니냐"고 따졌다. 정부는 기업이 요구한 대규모 부지에 비해 구미의 가용 면적이 부족했다며 반박했다.광주 역시 이후 정부가 대규모 전력·용수 인프라를 새로 구축하는 방향으로 사업을 구체화하고 있다. 따라서 현재 상황을 단순히 '인프라 없는 광주'라고 규정하기는 어렵다. 다만 이미 관련 산업 기반을 닦아온 구미 입장에서는 광주의 산단 유치와 대규모 국비 인프라 지원을 바라보며 상대적 박탈감을 느낄 수 있는 대목이다.정진욱 의원은 "반도체 호재가 지역 활력으로 이어져야지, 주민의 발목을 잡아서는 안 된다"며 산단 유치가 '말뿐인 개발'에 머물지 않도록 규제 완화와 지역경제 활성화를 함께 챙기겠다고 밝혔다.
李 "국보법 폐지 주장하다 독소조항도 못없애"…柳 겨냥
멕시코를 국빈 방문 중인 이재명 대통령이 24일(현지시간) "너무 빨리, 멀리, 급하게 가면 반동을 맞이한다"며 개혁 강경론에 부정적 인식을 드러냈다.이 대통령은 이날 멕시코시티에서 열린 동포 만찬간담회에서 "적당하게 절제를 해야 하는데, 혁명적 상황이 되면 '오바'를 하는 경향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더 빨리, 멀리, 급하게 가다가 반동을 맞이하게 된다"고 덧붙였다.이 대통령은 노무현 정부 시절 국가보안법 폐지 논쟁을 구체적 사례로 들었다. 그는 "독소 조항 몇 개를 삭제하는 것으로 여야가 합의를 거의 했는데, 누군가가 '(통째로) 폐지해야 한다'고 반대했다"며 "그러자 상대방이 결국 폐지에 반대하는 바람에 독소 조항 삭제도 못했다"고 떠올렸다.이 발언은 당시 국가보안법 전면 폐지를 강력하게 주장했던 유시민 작가를 겨냥한 것으로 해석된다. 이 대통령은 "그래서 최근에도 그 법 조항이 살아 있어서 누군가가 압수수색을 당했다"고 말했다. 강경 주장이 오히려 개혁 성과를 가로막았다는 논리다.이 대통령은 "자신들의 선명함을 드러내기 위해 과한 주장을 하는 것은 멋있을지는 몰라도 실제로 좋은 결과를 만들어 내는 것이 쉽지 않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한꺼번에, 화끈하게, 시끄럽게 해치우면 좋지만 쉽지 않다"며 "가급적 저항과 반발을 최소화하고 실효적으로, 실용적으로, 실질적 결과를 만들어내야 한다"고 강조했다.이 대통령의 발언은 청와대가 유시민 작가에게 공개 유감을 표명한 다음 날 나왔다. 유 작가는 22일 미디어오늘 유튜브 방송에 출연해 "이 대통령이 생각한 검찰 개혁은 더불어민주당 입장, 대통령의 공약이라고 얘기했던 것과는 완전히 다른 것이었다"며 "대통령이 지금까지 국민을 속인 것"이라고 주장했다.청와대는 24일 언론 공지를 통해 "대통령의 검찰개혁 의지를 사실과 다르게 왜곡하는 것에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이어 "근거 없는 비난성 주장이 계속되는 것에 대해 사실관계를 확인 중"이라고 덧붙였다. 법적 대응 여부에 대해서는 "결정된 바 없다"고 선을 그었다.청와대가 정치권 논객의 발언에 공개 유감까지 표명한 것은 이례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그간 정치권 인사나 논객들의 발언에 직접 대응을 삼갔던 기조와 온도 차가 확연하다는 지적이다.이 대통령은 만찬간담회 모두발언 말미에 임기와 관련한 언급도 했다. 그는 "혹시 2030년 6월 2일을 넘기는 일은 절대로 없을 테니 혹시라도 그런 걱정하시는 분들은 걱정 마시기 바란다"고 밝혔다. 개헌을 통한 임기 연장 가능성은 없다는 취지의 발언으로 해석된다.
한국 3대3 남자농구, AG 첫 금…韓 통산 800번째 金
한국 3대3 남자 농구가 아시안게임 사상 처음으로 정상에 섰다. 동시에 대한민국 선수단의 역대 아시안게임 통산 800번째 금메달이라는 이정표도 함께 세웠다.배길태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은 25일 일본 나고야 긴조후토역 광장 특설 코트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남자 3대3 농구 결승에서 카타르를 19-10으로 꺾고 금메달을 차지했다.이번 우승은 3대3 농구가 아시안게임 정식 종목으로 채택된 이후 한국 남자 대표팀이 거둔 첫 금메달이다. 한국은 그동안 3대3 농구에서 정상과 인연을 맺지 못했지만 이번 대회에서 처음으로 아시아 정상에 올랐다.결승에서는 한국의 집중력이 돋보였다. 초반부터 카타르를 강하게 압박하며 주도권을 잡았고, 외곽과 골밑에서 고르게 득점을 쌓으며 격차를 벌렸다. 카타르의 추격을 효과적으로 차단한 한국은 끝까지 흐름을 내주지 않고 9점 차 승리를 완성했다.3대3 농구는 일반 5대5 농구와 달리 하프코트에서 3명씩 맞붙고, 10분 안에 21점을 먼저 올리거나 경기 종료 시 더 많은 점수를 기록한 팀이 승리한다. 공격 제한시간도 12초에 불과해 순간적인 판단과 체력, 외곽슛 성공률이 특히 중요하다.한국은 이번 금메달로 종목 사상 첫 우승이라는 기록뿐 아니라 대한민국 아시안게임 역사에도 이름을 남겼다.이 금메달은 이번 대회 대한민국 선수단의 13번째 금메달이자, 역대 아시안게임 통산 800번째 금메달이다.한국 스포츠가 1954년 마닐라 아시안게임에서 첫 금메달을 따낸 이후 쌓아온 기록이 800개에 도달한 순간을 3대3 남자 농구가 장식한 셈이다.
李 "젤렌스키 '北포로 송환' 합의 어겨…많이 아쉽다"
이재명 대통령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유엔 연설에서 우크라이나군에 생포된 북한군 포로 2명을 한국에 보낸 사실을 공개한 데 대해 "무슨 사정이 있는지는 모르나 많이 아쉽다"고 밝혔다.이 대통령은 24일 엑스(X·옛 트위터)에 글을 올려 젤렌스키 대통령이 "비공개 합의를 어기고 공개했다"면서 이같이 비판했다.그는 북한군 포로의 국내 송환이 민감한 외교·안보 사안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북한 포로 국내 송환 문제는 외교, 안보, 한반도 정세에 크게 영향을 미치는 매우 예민한 의제"라며 "공개로 생길 여러 문제를 생각할 때 비공개하는 것이 모든 면에서 타당했고 그렇게 합의했다"고 설명했다.정부가 북한군 포로 송환 사실을 공개하지 않은 것을 두고 보수 야권에서 비판이 나오는 데 대해서도 반박했다.이 대통령은 "타당하고 정당한 비공개 조치를 비난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밝혔다.이어 "남북 관계가 어떻게 되든, 누군가 죽어 나가든, 국익이 손상되든 개의치 않고 성과를 생색내느라 포로 송환 사실을 징치고 춤추며 온 세상에 광고했을 그들 입장에서는 우리 정부의 비공개 노력이 이해가 안 될 뿐 아니라 심지어 '뭔가 문제 될 게 있나' 싶을 것"이라며 "이처럼 잔인하고 무책임할 수는 없다"고 강하게 비판했다.포로 송환 사실을 공개할 경우 정부에 정치적으로 도움이 될 수 있었지만 국익과 안보를 고려해 비공개했다는 취지의 주장도 내놨다.그는 "국정 지지율 만회에 명백히 도움 될 북한 포로 국내 송환 사실을 공개하자는 내부 주장이 왜 없었겠느냐"며 "소소한 자신의 이익을 위해 누군가의 생명과 국익, 안보를 해치는 사람을 살인자나 매국노라 부른다"고 했다.그러면서 전쟁의 조속한 종식을 기원했다. 이 대통령은 "무수한 사람들이 죽거나 다치고 모든 것이 파괴되는 반인륜적 전쟁들이 조기에 종식되기를 간절하게 기원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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