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북부권, 국립의대 품었다…2030년 경국대서 개교
경북의 오랜 숙원인 국립의과대학 신설이 마침내 확정됐다. 국립경국대학교에 입학정원 40명 규모의 의과대학이 들어서면서 의료 불모지로 꼽혔던 경북 북부권에 새로운 전기가 마련됐다. 지역 의료격차 해소는 물론 산업과 경제 전반의 재도약을 이끄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교육부와 보건복지부는 4일 국립경국대를 지역의대 신설 대학으로 최종 선정하고 입학정원 40명을 배정한다고 발표했다. 전남광주통합특별시의 국립순천대에는 60명을 배정했다. 두 대학은 2030학년도 개교를 목표로 설립 절차에 들어간다.이번 결정으로 경북에는 45년 만에 새로운 의과대학이 들어서게 됐다. 특히 대구경북 분리 이후 국립의대와 상급종합병원이 없었던 경북 북부권에 의료인력 양성의 기반이 마련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국립경국대 의대와 교육병원은 총사업비 약 6천300억원을 투입해 안동·예천 경북도청신도시 내 13만362㎡ 부지에 조성될 예정이다. 대학병원은 500병상 이상 규모로 추진되며 경북도는 2032년까지 전임교원 112명 이상을 확보할 계획이다.이철우 경북도지사는 이날 도청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2030년 의대 신입생을 선발하고 2032년 대학병원을 개원하겠다는 목표를 밝혔다. 병원 건립 재원은 전액 국비 지원이나 안동의료원 이전과 연계하는 방안 등을 보건복지부와 협의하겠다고 설명했다.경북은 인구 1천명당 의사 수가 1.42명에 불과하고 상급종합병원은 한 곳도 없어 중증·응급환자의 타지역 원정 진료가 불가피한 상황이다. 경북도는 의대 신설을 계기로 지역에서 의사를 양성하고 교육·수련·정착까지 이어지는 지역완결형 의료체계를 구축할 방침이다.국립의대 설립이 경북 북부권 발전의 새로운 성장동력이 될 것이라는 기대도 나온다. 의대와 대학병원에 의료진과 연구인력이 유입되면 바이오·의료산업을 비롯한 기업 투자와 일자리 창출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다만 2030년 개교까지 국비 확보와 의학교육 평가인증, 교수진 충원 등 넘어야 할 과제가 적지 않다. 의대 신설 효과를 도청신도시와 경북 북부권 전체로 확산하기 위한 산업단지 활성화와 기업 유치 전략도 요구된다.이철우 도지사는 "의과대학 건물 하나를 만든다고 해서 지역의료 문제가 모두 해결되는 것이 아니다"며 "중요한 것은 사람이 남는 의대를 만드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경북의 숙원이었던 국립의과대학 신설이 확정되면서 이철우 경북도지사의 유치 전략이 주목받고 있다. 경북도는 실현 가능한 설립계획을 제시하고 대규모 집회나 홍보 활동 대신 열악한 지역 의료 현실을 강조하며 중앙정부를 설득하는 데 집중했다.가장 눈에 띄는 대목은 입학정원에 대한 판단이다. 정부가 경북과 전남광주 등 신설 의대 2곳에 배정할 전체 정원을 100명 규모로 제시한 가운데 경북도는 50명을 신청했다. 교육 여건과 교수진 확보, 교육병원 건립 등을 고려해 현실적인 규모를 제시한 것으로 풀이된다. 최종 배정 정원은 40명으로 결정됐다.경북은 의대 유치 경쟁에서 불리한 조건도 안고 있었다. 경주에 정원 55명 규모의 동국대 의대가 이미 있다는 점이다. 실제 정부는 이번 정원 배정에서 기존 동국대 의대의 존재를 고려했다고 밝혔다.이 도지사도 이날 기자회견에서 "의대 설립 요구는 과거에도 많이 있어 왔지만 동국대 의대가 우리 몫이라 상당히 불리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광주·전남 통합에 따른 여건 변화와 경북 북부권 주민들의 의료 수요가 의대 신설의 계기가 됐다고 평가했다.유치 과정에서도 대규모 집회와 홍보 활동을 앞세우기보다 정부의 판단을 차분히 기다리는 기조를 유지했다. 국립경국대와 안동시, 예천군 등 관계기관의 협력체계를 구축하고 의대 설립계획의 실현 가능성을 높이는 데 집중했다.향후 의대 정원이 늘어날 가능성도 열려 있다. 정부는 2029년 의사인력 수급 재추계 결과와 교육 준비 상황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2032년 이후 추가 정원 배정을 논의할 계획이다.이 도지사는 "우선 국립순천대 60명, 국립경국대 40명으로 출발하지만 2029년 정원을 다시 산정하는 과정에서 추가 확대 가능성도 있을 것"이라며 향후 정원 증원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냈다.
檢 수사권 없앤 李정부, 2년 안 돼 7번째 특검 '역대 최다'
더불어민주당이 '이재명 대통령 공소취소로 가는 디딤돌'이라는 비판을 받고 있는 '조작기소 특검법'을 4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 상정, 입법이 초읽기에 들어갔다. 현 정부 들어 이미 7번째 특검으로 수사력과 세금 낭비라는 지적과 함께 검찰의 수사권을 박탈한 정부 여당이 자가당착에 빠지고 있다는 비판이 나온다.조작기소 특검법이 향후 본회의를 통과하면 ▷내란특검 ▷김건희특검 ▷순직해병 특검 ▷관봉권 특검 ▷쿠팡 상설특검 ▷2차 종합특검에 이어 이재명 정부 출범 후 약 1년 5개월 만에 7번째 특검이 된다.앞서 가장 많은 특검이 등장한 정부는 노무현 대통령의 참여정부 시기로, 대북송금·대통령 측근비리·철도공사 유전개발·삼성 비자금·BBK 등 5개 특검법이 국회에서 통과됐다. 이 정부가 임기를 3분의 1도 채우지 못한 시점이라는 점에서 앞선 정부들과는 비교가 어려운 수준으로, 이는 특검이 남발되고 있다는 비판에 힘이 실리는 대목이다.애초 기존 수사기관이 맡기 어려운 여권의 권력형 비리를 수사하던 특검의 본질에서 벗어나는 사안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여권이 검찰의 수사권을 박탈한 지 한 달 만에 공소청 검사 30명을 파견해 수사권을 되돌려 주는 양상인 점 역시 자가당착이라는 것이다.민주당은 이번 특검이 공소취소와는 무관하며, 과거 '정치 검찰'의 표적수사를 바로잡는 일이라 반박하며 야당의 공세에 맞섰다. 애초 발의한 특검법에는 특검이 검사로부터 사건을 넘겨받아 공소유지 여부를 결정할 수 있도록 한 조항이 있었으나 심사과정에서 이를 삭제키로 한 것이다.서영교 국회 법사위원장은 이날 국민의힘을 향해 "공소 취소 내용은 오늘 소위에서 아예 빼는데, 자꾸 공소 취소 법안이라고 말하는 것은 허위"라고 맞섰다.여당 법사위 간사인 김의겸 민주당 의원도 이번 법안에 대해 "윤석열 정부 때 벌어졌던 조작 기소를 비롯한 강압 수사, 표적 수사, 정치 수사를 바로잡기 위한 것"이라 설명하며, 이 대통령 사건이 많은 이유에 대해서는 "가장 큰 피해자였기 때문에 발생한 결과론적 내용"이라고 주장했다.민주당은 또 특검 수사 대상에 문재인 전 대통령과 문재인 정부와 관련된 사건도 추가하기로 했다. 구체적으로 ▷문재인 전 대통령 뇌물 의혹 사건 수사 ▷서해 공무원 피격 사건 수사 ▷탈북 어민 강제북송 사건 수사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기밀 유출 사건 수사 ▷월성원전 1호기 경제성 조작 의혹 수사 등이 그 대상이다.
현직 검사 "권력 사유화" 직격…사법독립 침해 잇단 비판
이재명 정부와 민주당의 막무가내식 사법부 무력화 시도에 판사들의 반발이 표면화되고 있다. 현직 검사가 이른바 '조작기소 특검법'을 두고 "권력의 사유화"라며 이 대통령을 직격하는가 하면 조희대 대법원장에 대한 국정조사를 안건으로 하는 전국법관대표회의 조기 소집도 검토되고 있다.4일 법조계 등에 따르면 공봉숙 서울광역공소청 검사는 전날 페이스북에 "대통령 본인의 형사사건을 재수사하는 특검을 여당 주도로 만들고 대통령이 특별검사를 임명하는 것은 '권력의 사유화'이자 명백한 '이해충돌 행위'"라고 지적했다.공 검사는 "조작기소 의혹이 있다면 해당 재판에서 공격과 방어를 통해 진상이 규명돼야 할 것이고 특정 권력자를 위한 특별한 사법제도를 만들어서는 안 된다"고 덧붙였다. 이어 "진행 중인 재판에 영향을 줄 목적으로 특검을 추진하는 것은 삼권분립과 재판의 독립이라는 헌법적 원칙의 중대한 훼손행위"라고 강조했다.더불어민주당이 특검법에 공소취소 권한을 삭제하겠다고 밝혔으나 여전히 대통령 사건 공소취소 목적이라는 의구심이 해소되지 않고 있는 것이다.여권의 사법부 압박에 대한 구성원들의 불만도 커지고 있다. 지난달 30일 성찬용(사법연수원 44기) 인천지법 부천지원 판사가 법원 내부망에 여권의 사법독립 침해를 비판하며 "부당한 공격에 당당하게 맞서야 한다"는 글을 남기자 평판사부터 지방법원 부장판사, 법원장급까지 공감한다는 취지의 댓글이 이어지고 있다.남준우(34기) 서울회생법원 부장판사도 전날 내부망에 '침묵은 동의를 뜻한다'는 제목의 글을 올려 전국법관대표회의 임시회의를 열고 대법관 재제청 사태를 다뤄야 한다고 촉구했다.상황이 이렇게 흐르자 강동원 전국법관대표회의 의장(31기·서울가정법원 부장판사)은 해당 글에 대한 댓글로 "긴급한 필요시에는 임시회의를 소집하거나 12월 7일 예정된 정기회의를 11월로 앞당겨서 진행하는 것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전국법관대표회의는 각급 법원에서 선출된 대표 판사들이 모인 회의체로 사법행정과 법관 독립에 관한 의견을 표명하거나 건의하는 역할을 한다. 규칙상 매년 4월 둘째 월요일과 12월 첫째 월요일에 정기회의를 여는데, 필요한 경우 개최일을 바꿀 수 있다.법관대표회의 운영위는 전날 12월 7일 정기회의를 연다고 공지했는데 조 대법원장 사태와 관련한 내부 여론이 높아지자 회의를 앞당길 수도 있다고 거론한 것으로 풀이된다. 소집 공고부터 개최까지 2주 이상 걸리는 임시회의를 열기보다 정기회의를 앞당겨 관련 논의를 이어갈 수 있는 셈이다.강 의장은 "집행부는 외부 상황 등 제반 사정을 주시하는 한편 다양한 의견을 경청하고 있다"고 했다.
3일(현지시간) 치러진 미국 중간선거에서 민주당이 상·하원을 모두 장악하면서 한미관계도 새 변수를 맞게 됐다. 핵추진잠수함, 원자력 농축·재처리, 전시작전통제권 등 한미 외교안보 현안에 미칠 영향에 이목이 쏠리는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북미 정상회담' 등 외교적 돌파구에 눈을 돌릴 것이란 전망도 제기된다. 한국은 주요 현안마다 미 행정부뿐 아니라 민주당이 주도하는 의회의 점검과 견제에도 대응해야 하는 숙제도 안게 됐다. ◆북미 대화 가능성↑…협상 채널 강화 우선 국내 정치적 제약이 커진 트럼프 대통령이 북미 정상회담을 비롯한 외교적 유산 확보에 적극 나설 가능성이 커졌다는 해석이 나온다. 북한도 트럼프 대통령의 곤란한 처지를 십분 활용하려 들 수 있다. 우리 정부 입장에서는 미 행정부의 외교 행보를 한국의 국익과 연결할 전략이 필요한 상황이다. 최근 한미 간 이견이 표출된 전시작전통제권 전환을 두고는 의회의 견제가 강해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공화당이 주도하는 상원 군사위원회도 지난 6월 통과시킨 2027회계연도 국방수권법안에 전작권 전환 이행을 위한 한미 로드맵 보고서를 90일마다 제출하도록 하는 조항을 담았다. 의회 차원의 점검 장치를 마련하겠다는 취지로 풀이된다. 한국의 핵추진잠수함 건조를 둘러싼 미 의회 분위기가 달라질지도 관심이다. 의회 일각에는 핵추진잠수함 건조와 우라늄 농축·사용후핵연료 재처리 승인이 미국의 비확산 기조에 어긋난다는 기류가 있다. 에드 마키 등 민주당 상원의원 4명은 올해 1월 트럼프 대통령에게 우려를 표하는 서한을 보냈다. ◆ 美 '이익 수호 원칙 지속' 가능성 쿠팡을 고리로 한 미 하원의 대(對)한국 압박이 이어질지도 변수다. 쿠팡에 대한 한국 정부의 조치를 미국 기업 차별로 규정하고 공세를 편 쪽은 주로 공화당 의원들이었다. 미국 기업 차별 저지라는 원칙에 민주당 의원들도 동의할지가 관건이다. 한미가 이견을 보이는 알래스카 액화천연가스(LNG) 개발 사업은 민주당이 장악한 의회에서도 추진 요구가 이어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한국의 현지 투자가 지역 일자리와 공급망 편익을 가져오는 만큼 의회도 행정부를 뒷받침할 것이라는 논리다. 다만 구체적인 투자 금액은 한미 정부 간 공동 발표에 명시되지 않은 만큼 사업성과 위험 분담, 국내 절차를 전제로 원칙에 따라 대응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 정부가 국익을 지키려면 미 행정부와 의회 양쪽의 소통 채널을 강화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국가안보전략연구원은 지난달 30일 발간한 보고서에서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정치적 제약이 커지더라도 한반도 방위 분담 확대와 지역적 기여에 대한 요구는 지속될 수 있다"며 "방위비, 군사적 역할, 산업 투자를 각각 목적과 이행 조건을 구분해 각 부처가 국가안보실을 통해 공통 목표를 조정하고 사업별 책임과 일정을 명확히 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또 미 행정부가 동맹에 과거 협의 사항 이행을 요구하거나 견제를 강화할 수 있는 만큼, 의회 채널까지 활용해 이행이나 조건 변경을 협의할 절차를 마련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野 "미래기금, 총선용 사금고" vs 與 "성장동력 투자"
821조원 규모의 내년도 예산안을 둘러싼 여야의 대립이 본격화됐다. 국민의힘은 162조원 규모의 미래대응기금을 '총선용 사금고'로 규정하며 대대적인 삭감을 예고했고, 더불어민주당은 미래 성장동력 확보와 재정 안정화를 위한 필수 투자라고 맞섰다.4일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의 2027년도 예산안 종합정책질의에서 첫 질의자로 나선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은 미래대응기금을 겨냥해 "국민 명의로 빚을 내서 이재명 대통령의 162조원짜리 총선용 사금고를 만드는 것"이라며 "미래세대에게 과도한 국가부채를 물려주는 것은 경제적 학대이자 재정적 아동학대"라고 비판했다.특히 나 의원은 반도체 호황에 따른 추가 세수가 줄어들 경우를 거론하며 기금에 편성된 계속사업의 재원 조달 방안을 따져 물었다. 그는 "재정의 큰 원칙은 호황일 때 빚을 갚고 불황일 때 돈을 쓰는 것"이라며 "돈줄이 끊겼을 때 어떻게 할 것인지 정부의 대책이 없다"고 꼬집었다.이에 한성숙 국무총리는 "호황일 때 빚을 모두 갚는 것이 꼭 정답인지에 대해서는 이견이 있다"며 국가채무가 관리 가능한 수준이라고 반박했다.여당은 정부의 확장재정 기조를 적극 엄호했다. 안도걸 민주당 의원은 과거 세수 결손 사태를 거론하며 "재정 안전장치를 만들어야 하지 않겠느냐. 그게 바로 미래대응기금"이라고 강조했다.여야의 대립은 향후 예산안 심사 과정에서도 이어질 전망이다.국민의힘은 미래대응기금 여유자금 104조4천억원과 100대 문제사업 27조원 등을 중심으로 대대적인 삭감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반면 민주당은 미래 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정부 예산안을 적극 뒷받침하며 법정 시한인 내달 2일까지 예산안 처리를 마무리하겠다는 계획이다.
尹 '선거법 위반' 당선무효형 유지…국힘 397억 '토해낼 판'
대선후보 시절 허위사실을 공표한 혐의로 기소된 윤석열 전 대통령이 항소심에서도 원심과 같이 당선 무효형을 선고받았다. 이대로 형이 확정될 경우, 국민의힘은 대선 당시 보전받은 선거비용 397억원을 돌려줘야 할 위기에 처했다.서울고법 형사2-1부(백승엽 황승태 김영현 고법판사)는 4일 윤 전 대통령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에서 윤 전 대통령 측의 항소를 기각하고 원심 형량인 징역 1년 6개월과 집행유예 3년을 유지했다. 이날 선고 과정은 지난 7월 27일 1심 때와 같이 생중계됐다.이날 재판부는 1심과 같이 윤 전 대통령의 허위사실 공표 혐의 두 건을 모두 유죄로 봤다.공소사실 등에 따르면 윤 전 대통령은 국민의힘 대선후보였던 지난 2021년 12월 14일 관훈클럽 초청 토론회에서 "윤우진 전 용산세무서장에게 (대검 중수부 출신) 이모 변호사를 소개한 사실이 없다"는 취지의 허위 발언을 한 혐의를 받는다.이외에도 지난 2022년 1월 17일 불교리더스포럼 출범식 인터뷰에서 윤 전 대통령이 "(건진법사) 전성배씨를 당 관계자로부터 소개받았고 김건희 여사와 그를 함께 만난 적은 없다"는 취지로 발언한 것 역시 허위라는 지적이다.항소심 재판부는 윤 전 대통령의 두 발언이 모두 객관적인 사실과 다르며, 윤 전 대통령도 이를 인식하고 있었다고 판단했다.재판부는 "피고인이 윤우진에게 변호사를 소개했는지 여부는 공직자로서 도덕성과 공정성을 판단함에 있어 중요한 정보였는데도 허위사실을 공표해 죄질이 가볍지 않다"고 지적했다.전씨 관련 발언에 대해서는 "전성배와의 친분을 형성한 경위와 배우자와 그를 함께 만났는지에 관해 자신이 직접 경험해 명확히 알고 있었을 것임에도 허위사실을 공표해 비난가능성이 크다"고 질타했다.이어 "국정 최고책임자인 대통령을 선출하는 선거에서 정당 추천 후보자로서 올바른 판단을 할 자료를 제공할 의무가 있다고 볼 수 있는 피고인이 선거 과정에서 허위사실을 공표했다"고 판단했다.재판부는 "(그 결과) 선거인의 올바른 선택권이 침해됐고, 선거 공정성과 절차 적법성은 훼손됐다"고도 했다.한편 국민의힘은 윤 전 대통령의 항소심 형이 확정될 경우 선관위로부터 보전받은 선거비용 397억원을 반환해야 할 상황에 처한다. 공직선거법상 대선 후보자가 당선되거나 15% 이상 득표하면 선관위로부터 선거비용 전액을 보전받는다. 하지만 선거범죄로 벌금 100만원 이상의 형이 확정되면 당선이 무효가 되고, 소속 정당은 보전금 반환 의무를 갖게 되는 탓이다.
장기간 지연돼온 '대구 제2수목원' 조성 사업이 본궤도에 올랐다. 2017년 대구시가 동부권 주민을 위한 '산림휴양 거점' 조성을 공식화한 지 9년 만이다.대구시는 4일 동구 숙천동 초례산에서 '대구 제2수목원 조성사업 기공식'을 개최했다. 이날 기공식에는 추경호 대구시장, 임인환 대구시의회 의장, 우성진 동구청장, 강대식 국민의힘 의원(대구 동구군위을) 등 200여 명이 참석했다.제2수목원 조성 사업은 달서구 대곡동 대구수목원 이용이 어려웠던 동부권 주민들에게 생활권 산림휴양 공간을 제공하는 한편 동서 균형발전과 혁신도시 정주 여건을 개선하기 위해 추진됐다.시는 45.5㏊ 규모에 총사업비 417억원을 투입해 오는 2028년 6월 완공, 7월 개관을 목표로 추진하고 있다. 제2수목원은 팔공산 산림유전자원 보존을 위해 수목원 고유기능을 수행하는 산지형 수목원으로 조성된다. 주요 시설로는 수목원 통합 관리와 교육을 담당할 방문자센터를 비롯해 꽃과 나무를 감상할 수 있는 식물 전시원, 습지원, 생태탐방로 등으로 구성된다.제2수목원 조성 사업은 2017년 사업계획 수립 및 발표, 2019년 수목원 예정지 지정 이후 규모 조정과 재정 여건, 토지 매수 지연 등으로 장기간 표류해왔다. 추경호 대구시장의 공약 사업 중 하나로 반영된 뒤 올해 6월 기반시설 부지 토지 보상을 최종 완료하면서 착공하게 됐다.이와 관련, 내달 착공하는 방문자센터는 지난 2024년 산림청 '국산목재 목조건축 실연사업' 공모에 선정돼 국비 65억원을 확보한 상황이다. 대구시는 방문자센터를 국산목재를 활용한 자연친화적 목조건축물로 건립해 지역의 친환경 랜드마크로 조성한다.제2수목원은 숲·식물 체험 프로그램을 다각화하는 것은 물론 인근 와글와글 어린이세상, 국립 청소년 진로직업 훈련체험 수련원 등 교육시설과 연계해 맞춤형 생태 콘텐츠를 갖춘 여가·교육 공간으로 조성할 계획이다.아울러 신세계아울렛 등 인근 대형 쇼핑·관광 시설과 연계해 '쇼핑-휴양-체험'이 어우러진 동부권 관광의 핵심 축으로도 육성할 방침이다.추경호 대구시장은 "제2수목원은 시민들이 일상 가까이에서 자연을 즐기는 휴식처이자, 미래세대가 숲과 식물을 직접 체득하며 성장하는 생태교육의 장이 될 것"이라며 "팔공산과 혁신도시를 잇는 친환경 랜드마크로 차질 없이 조성해 시민 삶의 질과 도시 경쟁력을 높이겠다"고 강조했다.
'생존 카드'된 기피시설…경북 4개 郡 '교도소 유치전'
인구감소와 고령화로 소멸 위기에 놓인 지방자치단체들이 한때 대표적인 기피시설로 여겨졌던 교도소 유치에 앞다퉈 나서고 있다. 교정공무원의 정착과 면회객 증가에 따른 소비 확대가 인구 유입과 지역경제 활성화로 이어질 수 있다는 기대가 커지면서 교정시설이 지역 소멸에 맞설 새로운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4일 법무부와 지방자치단체 등에 따르면 경북 청송·영양·의성·영덕, 충북 제천·보은, 강원 정선 등 전국 7개 지자체가 신규 교정시설 유치제안서를 제출했다. 법무부가 교정시설 부지를 공모 방식으로 선정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신규 교정시설은 한 곳당 수용정원 1천명, 근무인원 약 250명 규모로 조성된다. 부지면적은 19만2천㎡ 이상이며, 임대형 민간투자사업(BTL) 방식으로 추진된다. 4곳의 총사업비는 약 9천676억원이다. 법무부는 오는 12월 후보지를 선정한 뒤 2034년 준공을 목표로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이미 교정시설 4곳을 운영하고 있는 청송군도 이번 유치전에 뛰어들었다. 청송군 진보면에는 1981년부터 교정시설이 들어서 현재 경북북부제1·2·3교도소와 경북직업훈련교도소가 운영되고 있다. 지난달 기준 진보면 인구는 6천565명으로, 군청 소재지인 청송읍(5천119명)보다 1천446명 많다.청송군은 교정시설이 진보면의 인구 유지와 지역경제를 뒷받침하는 주요 기반이라고 설명한다. 4개 시설에서 근무하는 교정공무원은 1천100여 명이며, 연간 면회객도 1만4천명에 이른다. 교정공무원과 가족의 정착, 면회객 방문이 음식점과 카페 등 지역 상권의 소비 수요로 이어지고 있다는 것이다.이번 공모에 참여한 경북의 나머지 지자체들도 교정시설을 인구 유입과 지역경제 활성화의 계기로 삼겠다는 구상이다. 영덕군은 후보지 3곳을 선정했으며, 주민 여론조사에서는 80.8%가 유치에 찬성했다. 영양군은 입암면과 청기면 등 3곳을 후보지로 제시하고 지난달 27일 주민 500여 명이 참여한 유치 결의대회를 열었다. 의성군도 지역 농산물 공급 등 교정시설과 지역경제를 연계하는 방안을 구상하고 있다.법무부는 신규 교정시설에 첨단 보안기술을 적용하는 한편 주차장과 전기차 충전소, 공원, 체육시설 등을 지역주민에게 개방할 계획이다. 지역 인재를 교정공무원으로 채용하고 지역 농산물과 물품을 구매하는 등 지역경제와의 연계도 강화하겠다는 방침이다.이진수 법무부 장관 직무대행은 "교정시설의 가장 중요한 가치는 국민과 지역사회의 안전을 지키는 것"이라며 "지역사회와 함께 발전하는 상생형 교정시설을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대구 중앙로 대중교통전용지구 남은 600m 해제 '제동'
대구 중앙로 대중교통전용지구 잔여 구간이 일각에서 제기되는 해제 요구에도 불구하고 당분간 현행대로 유지될 전망이다.4일 대구시에 따르면 시는 현재 운영 중인 반월당네거리~중앙네거리 약 600m 구간의 대중교통전용지구를 당분간 해제하지 않고 유지하기로 했다.중앙로 대중교통전용지구는 2009년 12월 반월당네거리~대구역네거리 1.05㎞ 구간에 전국 최초로 지정됐다. 승용차 통행을 제한해 대중교통 이용을 활성화하고 보행환경을 개선하기 위한 취지였다. 그러나 차량 접근성 저하와 상권 침체 등을 이유로 해제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나오자 대구시는 2023년 11월 중앙네거리~대구역네거리 450m 구간의 일반차량 통행 제한을 먼저 해제했다.이후 남은 600m 구간을 놓고도 해제 요구가 이어지자 대구시는 지난 8월 27일 시민토론회를 열어 상인과 시민, 전문가들의 의견을 수렴했다. 당시 상인들은 차량 접근성이 떨어져 소비자들의 발길이 줄었다며 해제를 요구한 반면, 시민들 사이에서는 중앙로의 상징성과 보행환경을 유지해야 한다는 의견도 제기됐다.현행 유지 방침이 알려지자 일부 상인들은 시범적인 차량 통행 허용 등 대안을 제시했다. 이준호 동성로 상인회장은 "대중교통전용지구 지정 당시 기대했던 상권 활성화와 보행환경 개선 효과가 크지 않았다는 게 인근 상인들의 대체적인 생각"이라며 "일부 구간의 버스 승강장을 인도가 넓은 곳으로 옮기고 차량 통행을 시범 허용하면 교통 흐름을 개선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큰 예산을 들이지 않고도 시도할 수 있는 방안인 만큼 우선 시범 적용한 뒤 사회적 협의를 거쳐 나머지 구간의 해제도 검토했으면 한다"고 덧붙였다.전문가들은 대중교통전용지구의 현행 유지에 대체로 긍정적인 입장을 보이면서도 중앙로와 동성로 일대의 보행환경을 종합적으로 개선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황정훈 미래도시교통연구원장은 "중앙로 대중교통전용지구는 보행공간을 확보하고 사람들이 머무를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 상권을 활성화하려는 취지도 있었다"며 "동성로 전체를 놓고 보면 보행환경 개선 이후 새로운 상권이 형성되는 등 긍정적인 변화가 나타났다"고 말했다.이어 "차량 통행을 허용하더라도 차로를 추가로 확보하지 않는 이상 교통 흐름이 크게 개선되기는 어려울 것"이라며 "단순히 차량 통행 여부를 결정하는 데 그치지 말고 보행공간과 가로시설, 이면도로의 이륜차 안전 문제 등을 함께 살펴 중앙로와 동성로 일대를 종합적으로 정비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대구시는 해당 구간에 대한 추가 검토와 의견 수렴을 이어가겠다는 입장이다. 대구시 관계자는 "처음부터 대중교통전용지구를 해제하기 위해 토론회를 열거나 관련 절차를 진행한 것은 아니었다"면서도 "해당 구간은 당분간 현행대로 유지될 예정"이라고 말했다.이어 "앞으로도 대중교통전용지구와 관련한 논의는 계속할 계획이다. 해제나 유지 등 특정 방향을 정해놓기보다는 다양한 의견을 듣고 종합적으로 검토하겠다"며 "내년에도 예산을 반영해 해당 구간에 대한 용역을 진행하고, 이달 중 협의체도 구성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지정작가제 믿었는데" 웨딩스냅 촬영작가 바꿔치기 의혹
대구의 한 아이폰 웨딩스냅 업체가 특정 촬영작가를 지정할 수 있다고 광고하며 소비자와 계약을 맺은 후, 실제 예식에는 지정한 작가가 아닌 다른 작가를 투입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퇴사한 작가의 이름으로 예약을 받는 등 작가 배정 과정에서도 일부 문제가 있었다는 주장도 나왔다. 다만 해당 업체는 관련 의혹 일부를 부인했다.4일 매일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대구의 A아이폰 웨딩스냅 업체는 촬영작가별 포트폴리오를 공개하고 소비자가 원하는 작가를 선택하는 '지정작가제'를 운영해왔다. 업체는 지난 4월 30일까지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게시물에 '작가 랜덤X 지정배정 시스템'이라는 문구를 내걸고 해당 제도를 홍보한 것으로 알려졌다.아이폰 스냅은 전문 카메라가 아닌 아이폰으로 결혼식을 촬영하는 서비스다. 일반적인 본식 스냅보다 가격이 저렴하고 결혼식 당일 사진을 받아볼 수 있다는 장점이 있어 몇 년 전부터 인기를 끌고 있다.제보자가 파악한 사례에 따르면, 지난해 6월부터 올해 3월까지 소비자가 지정한 촬영작가가 아닌 다른 작가가 투입된 예식은 7건이다. 제보자는 "실제 촬영작가를 확인할 수 있었던 일부 사례만 집계한 것으로, 확인되지 않은 사례가 더 있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구체적으로 A업체 소속 촬영작가 3명이 각각 다른 예식의 지정작가로 예약됐음에도, 실제 예식 현장에는 이들이 아닌 다른 작가들이 투입된 사례가 있었다고 전했다. 제보자는 "특히 인기가 높았던 한 촬영작가는 이미 업체를 퇴사했지만, 이후에도 해당 작가를 지정한 예약이 이뤄진 사례가 있었다"며 "이 밖에도 지난해 11월 두 차례, 올해 2월 한 차례 등 지정작가와 실제 촬영작가가 달랐던 사례가 확인됐다"고 주장했다.웨딩 촬영과 관련한 소비자 피해구제 신청에서 '스냅'이나 '스튜디오' 관련 키워드가 포함된 사례는 지속적으로 확인되고 있다. 매일신문이 한국소비자원으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결혼준비대행서비스 관련 피해구제 신청 중 스냅·스튜디오 관련 건수는 2024년 119건에서 지난해 167건으로 늘었다. 올해도 8월까지 85건이 접수됐다. 다만 이는 해당 키워드가 포함된 신청 건수를 집계한 것으로, 웨딩 촬영 전체 피해 건수나 지정작가제 관련 피해 규모를 의미하지는 않는다.한편 A업체 대표는 사기 등 혐의로 경찰에 고발됐으며, 표시광고법 위반 혐의로 공정거래위원회에도 신고된 것으로 알려졌다.해당 의혹과 관련해 A업체 대표는 "퇴사한 작가에 대해 예약 문의가 들어온 경우 고객들에게 별도로 안내했다. 지정작가제도 지난해 말 종료했다"고 밝혔다. 다만 SNS에 올해 4월까지 관련 문구가 남아 있었던 데 대해서는 "직원이 SNS를 관리하는 과정에서 실수로 붙여넣은 것 같다"고 해명했다이어 "지정작가로 예약된 예식에 고의로 다른 작가를 투입한 사실은 없다. 실수로 다른 작가가 투입된 경우에는 고객들에게 직접, 혹은 SNS를 통해 모두 설명했고 일부 환불 조치도 했다"며 "지정된 작가가 늦는 등 특수한 경우 일부 보조 작가가 백업 촬영을 도운 적은 있지만, 보조 작가가 전체 촬영을 담당한 것은 아니다"고 의혹 일부를 부인했다.사건을 담당하고 있는 수성경찰서 관계자는 "자세한 내용은 알려줄 수 없다"고 말했다.
"숲속서 책 읽으며 힐링" 개장 앞둔 앞산숲속책쉼터 평가는?
불법 건축물 논란과 잇따른 개장 지연 끝에 문을 연 앞산숲속책쉼터가 개장 1주년을 앞두고 있다. 당초 캠핑장으로 조성됐던 시설은 독서와 휴식을 위한 공간으로 탈바꿈해 시민들을 맞이하고 있다.지난 1일 찾은 대구 남구 앞산숲속책쉼터. 가을빛으로 물든 나무들이 잔디광장을 둘러싸고 있었고, 산책로를 따라 펜션형과 돔형 건물들이 자리 잡고 있었다. 숲과 맞닿은 건물 안으로 들어서자 책장에 꽂힌 책들과 소파 등 휴식 공간이 눈에 들어왔다. 도심에서 멀지 않은 곳에서 책을 읽고 자연을 즐길 수 있는 공간이었다.두 자녀와 함께 쉼터를 찾은 A씨(40대·달서구)는 "오늘 처음 시설을 이용했는데 찾아오거나 이용하는 데 불편함은 없었다"며 "날씨가 좋을 때는 주변을 산책하기에도 괜찮을 것 같다"고 전했다.가족과 함께 방문한 B씨(40대·달서구)도 "시설 내부가 잘 관리돼 있고 주차장도 예약제로 운영돼 편리하다"며 "가족들과 함께 시간을 보내기에 좋은 공간인 것 같다"고 평가했다.이날 이용객들은 관리동에 마련된 도서관에서 책을 고른 뒤 예약한 쉼터로 향했다. 배달음식을 주문해 가져가는 모습도 눈에 띄었다.◆개장 1년 앞두고 4천여 팀 방문…야간 운영 확대대구 남구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지난달 25일까지 앞산숲속책쉼터를 찾은 이용객은 모두 4천58팀으로 집계됐다. 월별 이용률은 1월 64.9%로 가장 높았으며, 여름방학 기간인 8월에는 56.3%, 지난달 25일 기준으로는 57.5%를 기록했다.남구는 이용객 편의를 높이기 위해 지난 8월부터 야간 운영도 시작했다. 하루 운영 횟수는 2회에서 3회로 늘었고, 운영시간도 오전 9시부터 오후 10시까지 확대됐다.남구 관계자는 "전반적인 이용객 만족도가 높고 재방문하는 시민들도 증가하는 추세"라며 "주민행사나 어린이집 단체 이용 등을 위해 시설 전체를 대관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도서 구성·시설 안전성 아쉬움…"도서 800권 추가 구입"다만 개장 1년을 앞두고 도서 구성과 공간 활용, 시설 안전성 등에 대한 개선 요구도 나왔다.A씨는 "어린이들을 위한 책이 많아 초등학교 고학년인 자녀가 읽을 만한 책은 크게 없었다"며 "햇살채는 4인용이지만 내부가 생각보다 작아 아이들이 어느 정도 크면 좁게 느껴질 것 같다"고 했다. 이어 "일반 도서관을 생각하고 방문하면 아쉬운 부분이 있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복층 구조의 안전성에 대한 지적도 제기됐다. B씨는 "햇살채의 복층 계단은 경사가 가파르고 폭도 좁아 어린아이들이 이용하기에는 위험해 보였다"고 했다.그러면서 "기존 캠핑장 시설을 개조하다 보니 책을 읽기에는 다소 불편한 부분이 있다"며 "다양한 책을 접할 수 있도록 도서 구성에도 신경을 더 썼으면 좋겠다"고 아쉬움을 드러냈다.이에 대해 남구 관계자는 "개장 이후 도서 확충에도 신경을 써 현재까지 약 800권을 추가로 구입했다"고 밝혔다.한편 앞산숲속책쉼터는 대구시 통합예약시스템을 통해 사전 예약 후 이용할 수 있다. 개별 쉼터는 바람채(6인), 햇살채(4인), 별빛채 등 3가지 유형으로 구성돼 있으며, 이용요금은 시간당 8천~1만원이다. 3시간 연속 이용 시 요금의 30%가 감면되며, 남구 주민에게는 10% 할인 혜택이 제공된다. 숲속 도서관과 잔디광장, 무인카페 등은 별도 예약 없이 이용할 수 있다.
대구시 "돔구장 유치 서명 1만9천710명 조기 달성"
대구시가 두류공원 스포츠·공연 복합 돔구장 유치를 위해 추진한 범시민 서명운동이 당초 목표인 1만9천710명을 조기에 달성했다.4일 대구시에 따르면 이번 서명운동은 1971년 시민 성금으로 건립된 대구체육관의 역사성을 기리고, 돔구장 유치에 대한 시민들의 염원을 모으기 위해 마련됐다.지난달 15일 열린 범시민 결의대회에서 추경호 대구시장이 제1호 서명에 참여한 것을 시작으로 지역 체육계와 문화예술계, 경제계는 물론 일반 시민들의 자발적인 참여가 이어졌다.그 결과 서명운동을 시작한 지 20일 만에 당초 목표인 1만9천710명을 달성했다. 대구시는 시민들의 높은 관심과 참여를 바탕으로 내달 8일 문화체육관광부에 사업 제안서를 제출할 때까지 서명운동을 이어갈 방침이다.대구시는 지난 9월 2만석 규모의 돔구장을 두류공원 유니버시아드 테니스장 일원에 조성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지난달 26일에는 문체부에 유치 의향서를 제출했으며, 행정부시장을 단장으로 대구정책연구원과 외부 전문가 등이 참여하는 돔구장 유치추진단을 구성해 사업 제안서 작성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추경호 대구시장은 "문체부 공모사업에 최종 선정될 수 있도록 모든 행정력을 총동원하겠다"고 말했다.
최근 다문화가족 지원 정책의 형평성을 둘러싼 논의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대학 입시에서 다문화가정 자녀에게 별도의 입학 기회를 제공하는 특별전형 선발 기준을 점검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다문화가정마다 경제적·교육적 여건이 다른 상황에서 소득 수준이나 실제 교육적 지원 필요성과 관계없이 일률적으로 특별전형 지원 자격을 부여하는 것이 적절한지 돌아봐야 한다는 것이다.4일 대구교육대학교 등에 따르면 대구교대는 2027학년도 수시모집에서 '학생부종합 다문화가족 특별전형'을 신설하고 정원 내에서 3명을 선발한다. 올해 해당 전형에는 22명이 지원해 7.33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이 전형은 가구 소득에 따른 제한이나 별도의 내신 최저등급,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하지 않는다. 다만 학교생활기록부와 면접을 통해 지원자의 학업역량 등을 평가한다.대구교대는 다문화가정 학생 증가에 대응하고 이중언어를 활용할 수 있는 초등교사를 양성하기 위해 전형을 신설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다문화가정 자녀라고 해서 반드시 이중언어 구사 능력을 갖춘 것은 아닌데도, 선발 과정에서 이를 별도로 검증하지 않아 전형의 취지와 실제 선발 기준이 부합하는지 의문이 제기된다.경북대학교도 2013학년도부터 다문화가정 자녀에게 특별전형 지원 자격을 부여하고 있다. 2027학년도에는 사회배려자전형으로 정원 내 17명을 모집하며, 다문화가정 자녀를 비롯한 여러 유형의 사회적 배려 대상자가 함께 경쟁한다.경북대 역시 소득 수준을 고려하지 않고 수능 최저학력기준도 적용하지 않는다. 경북대 관계자는 "가정의 소득 수준은 별도로 고려하지 않으며, 다문화가족지원법에 따른 다문화가족의 자녀에 해당하는지만 확인한다"고 설명했다.서울 주요 대학도 상황은 비슷하다. 종로학원에 따르면 2027학년도 서울 주요 10개 대학의 수시 모집인원 1만9천443명 가운데 다문화가정 자녀가 지원할 수 있는 전형의 모집인원은 145명(0.7%)이다. 경희대 50명, 서강대 34명, 고려대·중앙대 각각 20명, 이화여대 16명, 한양대 5명으로, 일부 대학은 다른 사회적 배려 대상자와 함께 선발한다.이들 6개 대학의 모집요강을 확인한 결과, 관련 전형 모두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하지 않았으며 제출서류에도 가구 소득을 증빙하는 서류는 명시돼 있지 않았다. 다만 학교생활기록부 등을 통해 학업역량을 평가하며, 경희대는 학생부 교과 성적을 30% 반영한다.특히 이화여대는 다문화가정 자녀를 민주화운동 관련자 및 자녀, 직업군인 자녀 등과 함께 '사회기여자전형'의 지원 대상으로 분류하고 있다. 다문화가정이라는 가족 배경과 사회적 기여의 연관성이 명확하지 않은 만큼, 지원 목적과 대상자 분류 기준에 대한 설명이 필요하다는 의문도 나온다.이처럼 대학마다 다문화가정 자녀의 선발 방식이 다른 가운데, 실제 교육 여건과 지원 필요성을 고려한 합리적인 기준이 마련돼야 한다는 지적이다.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다문화가정들의 처해진 경제적·교육 여건이 각각 다르기 때문에 일률적으로 다문화 수험생들에게 특혜를 주는 부분은 다문화가족이 확대되는 시대적 흐름과 배치될 수 있다"며 "현재 모집인원 규모가 크지 않더라도 향후 정책적으로 혜택 우선의 정책을 펼치는 것은 입시 형평성 측면에서 적절하지 않을 수 있다"고 말했다.
경찰이 뇌물 수수와 청탁금지법 위반 혐의 등으로 수사해 온 강호동 농협중앙회장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이 강 회장에 대한 수사에 착수한 지 1년 2개월 만이다.서울경찰청 광역수사단 반부패수사대는 지난 3일 서울중앙지방공소청에 강 회장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중앙공소청은 강 회장 면담 등을 거쳐 법원에 영장을 청구할지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강 회장은 2024년 1월 제25대 농협중앙회장 선거를 전후해 농협 관련 업체 대표로부터 두 차례에 걸쳐 1억원이 넘는 금품을 받은 혐의를 받는다. 금품을 건넨 것으로 지목된 업체 대표는 농협중앙회 계열사와 거래 관계를 맺고 있는 용역업체 대표다.경찰은 강 회장이 지난해 5월 장모상 당시 부의금 명목으로 수억원을 받았다는 의혹도 수사해 왔다. 청탁금지법 위반 혐의와 관련된 사안이다. 농협중앙회 일부 부서가 2024년부터 지난해까지 공금 약 2억4천만원으로 홍삼과 화장품 등을 기념품 명목으로 구매해 회장실 등에 전달했다는 의혹도 수사 대상에 포함됐다.경찰은 강 회장의 비위 의혹과 관련해 지난해 9월 수사에 착수한 뒤 같은 해 10월 농협중앙회 본사를 압수수색하고 강 회장을 출국금지했다. 강 회장은 올해 4월 처음 경찰에 출석한 데 이어 지난달에도 두 차례 소환돼 조사를 받았다.
대구 수성구 학원가의 야간 교통 혼잡을 줄이기 위해 추진된 한시적 주정차 허용 방안이 추가 설문에서도 뚜렷한 찬성 여론을 확보하지 못했다. 대구시 자치경찰위원회는 정식 도입 대신 내년 초 1~2개월간 시범운영한 뒤 지속 여부를 판단하는 방안을 추진할 예정이다.4일 대구시 자치경찰위원회에 따르면 수성구청역~만촌역 학원가에서 학원생 승·하차 차량이 최우측 1개 차로에 오후 9시부터 10시까지 주정차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놓고 실시한 설문에서 찬성 의견은 절반 수준에 그쳤다.국민권익위원회를 통한 설문에서는 찬성 응답이 약 50%였고, 응답자를 늘리기 위해 기간을 연장한 자치경찰위 자체 QR 설문에서도 찬성은 약 54%였다. 나머지는 반대 또는 '잘 모르겠다'는 응답이었다. 추가 의견 수렴에도 찬성 비율이 크게 오르지 않으면서 정책 추진의 명분은 약해졌다.당초 자치경찰위는 한시적 주정차 허용을 적극 검토했지만 설문 결과가 팽팽하게 나오면서 내부에서도 정책 결정에 부담을 느끼는 분위기다. 허용 찬성 측은 현재 도로 곳곳에 흩어진 학원생 승·하차 차량을 한 차로로 유도하면 혼잡을 줄일 수 있다고 보는 반면, 반대 측은 교통정체와 이중주차, 장기주차가 늘 수 있다고 우려한다.설문에서는 운영 시간대에 대한 의견도 엇갈렸다. 자치경찰위가 검토한 시간대보다 오후 10시 이후 허용을 선호하는 의견도 적지 않았던 것으로 파악됐다.이에 자치경찰위는 교통 관련 심의를 거쳐 내년 초 1~2개월간 시범운영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시범운영 기간 교통 흐름과 이중주차, 장기주차 여부 등을 확인해 문제가 크면 도입을 중단하고, 효과가 확인되면 보완을 거쳐 정식 시행할 계획이다.자치경찰위 관계자는 "처음에는 적극적으로 추진하려 했지만 설문조사 결과가 팽팽하게 나오면서 추진 동력이 떨어진 것은 사실"이라며 "일단 시범적으로 운영해보고 부족한 부분을 보완한 뒤 정식 시행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오는 12월 열리는 경북 성주군체육회장 선거가 출마 예정자의 출마 유보와 후보군 다변화를 거치며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다. 당초 2파전이던 선거전은 3파전 구도를 보이면서 열기가 다시 고조되고 있다.4일 성주 체육계에 따르면 이번 체육회장 선거는 당초 재선에 나선 이규현 현 회장과 배주현 성주군탁구협회장의 맞대결 양상으로 전개됐다. 이 회장의 우세가 점쳐지는 가운데 다소 밋밋했던 판세는 최근 배 회장이 일신상의 사유로 출마를 유보하면서 급변했다. 여기에 김명석 전 성주군의회 부의장과 김창원 한국외식업중앙회 성주군지부장이 잇따라 출사표를 던지면서 선거전은 3자 대결 양상으로 재편됐다.재선에 나서는 이규현 회장은 사업의 연속성과 체육 인프라 확충을 앞세우고 있다. 이 회장은 "체육회 운영의 연속성을 강화하고 생활체육 저변을 확대하기 위해 체육시설 이용료를 인하하는 한편 다목적 실내체육관 건립 등 인프라를 대폭 확충하겠다"고 강조했다.새롭게 도전장을 낸 김명석 전 부의장은 표 계산과 발 빠른 세 결집에 나섰다. 20표 이상 확보를 목표로 한 김 전 부의장은 학연·지연 및 지역 운동부 출신 인력망을 총동원해 지지층 확장에 공을 들이고 있다. 그는 후보 간 단일화 변수까지 종합적으로 검토하며 출마 준비와 함께 표심 잡기에 집중하고 있다.김창원 지부장은 경선에 따른 체육계 내부의 분열과 갈등을 경계하며 원만한 합의를 기대하는 분위기다. 김 지부장은 후보 간 갈등을 줄이기 위해 후보자 3인 회담을 통한 '추대 방식'을 거론했다. 타 후보들과의 대화 창구를 열어두면서도 출마 서류를 준비하는 등 기류 변화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모습이다.성주군체육회장 선거는 총 36명의 대의원 표심으로 최종 승자가 가려진다. 투표권을 가진 대의원 수가 적은 만큼 3자 구도로 끝까지 경선이 진행될 경우 불과 1~2표 차이로 당락이 갈리는 초박빙 승부가 펼쳐질 것으로 전망된다.지역 체육계 관계자는 "후보들의 출마 의지가 강해 치열한 물밑 경쟁이 이어지고 있지만 체육계 내부 갈등을 최소화하기 위한 후보 간 합의 추대 가능성도 남아 있다"며 "3자 회담을 통한 단일화 성사 여부와 대의원 36명의 표심이 이번 선거의 최대 변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살빼려면 위고비 대신 '1시간 일찍' 자야…얼마 빠졌나보니
체중 감량을 위해 식단을 조절하고 운동량을 늘리는 것만큼 잠자리에 드는 시각도 중요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취침 시간을 1시간 앞당긴 사람은 8주 동안 약 0.6kg의 체중이 추가로 감소하는 연관성이 확인됐다.3일(현지시간) 해외 의학매체 메디컬익스프레스에 따르면, 미국 뉴욕대(NYU) 로리 마이어스 간호대학 연구진은 당뇨 전단계 성인을 대상으로 연구한 결과를 국제학술지 '간호연구(Nursing Research)'에 발표했다.연구에는 당뇨 전단계인 21~64세 성인 196명이 참여했으며 이들은 평소 하루 수면 시간이 6.5시간 미만이었다.참가자들은 두 그룹으로 나뉘었다. 양쪽 모두 건강한 식습관과 신체활동, 스트레스 관리 등을 포함한 생활습관 교육을 받았다. 한 그룹은 여기에 수면 개선을 위한 별도 코칭을 추가로 제공받았다.8주간의 관찰 결과 두 그룹 모두 수면과 체중 측면에서 개선이 나타났다. 특히 수면 코칭까지 받은 그룹은 스스로 평가한 수면의 질이 좋아졌고, 낮 시간 졸음도 더 크게 줄었다. 실제 잠자리에 드는 시각 역시 유의미하게 앞당겨졌다.눈에 띄는 결과는 전체 참가자를 대상으로 취침 시각과 체중 변화의 관계를 분석하는 과정에서 나왔다. 연구진은 참가자가 어느 그룹에 속했는지와 관계없이 잠자리에 드는 시각이 빠를수록 체중 감소 폭이 컸다는 점을 확인했다.취침 시각을 1시간 앞당길 때마다 8주 동안 체중이 약 0.6kg 더 줄어드는 연관성이 나타났다. 수면 시간이 얼마나 늘었는지와는 별개로, 잠드는 시각 자체가 체중 변화와 관련성을 보인 것이다.연구를 이끈 뉴욕대 로리 마이어스 간호대학 조교수는 "언제 잠드느냐가, 얼마나 많이 자느냐 못지않게 체중 감량과 대사 건강에 중요하고도 간과된 요인인 것 같다"고 밝혔다.연구진은 일찍 잠자리에 드는 습관이 야식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취침 시각을 앞당기면 늦은 시간 음식을 섭취할 가능성이 줄어들고, 식사 시간도 신체의 대사 리듬에 더 잘 맞출 수 있다는 것이다.다만 체중 변화와 달리 혈당 수치에서는 뚜렷한 개선이 확인되지 않았다.연구진은 "수면 시간이 짧은 당뇨 전단계 성인에게 수면을 연장하면 혈당과 체중 감량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했지만, 이번 연구에서는 그렇지 않았다"면서도 "수면 시간과 무관하게 취침 시각을 앞당기는 것이 대사 건강을 개선하는 유망한 접근법이 될 가능성을 시사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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