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 짓누르는 정부 정책…"삼전 주가, 왜 떨어졌겠나"
예측 불가능한 변수에 한국 반도체 산업 경쟁력이 뿌리째 흔들릴 수 있다는 우려가 갈수록 커지고 있다.정부는 지난 6일 800조원 규모의 기업 투자로 조성하는 '서남권 반도체 클러스터(산업단지)'를 광주 군공항 부지에 짓기로 확정했지만, 정치적 판단이 시장 논리를 앞섰다는 논란과 후폭풍이 여전하다.정부는 앞서 2023년 당시 국가 공모를 거쳐 비수도권 유일의 반도체 소재·부품·장비 특화단지로 '구미'를 지정했다. 불과 3년 만에 어떤 경쟁 절차도 없이 반도체 전공정 팹을 광주에 짓기로 결정하면서 중복·과잉 투자 비판이 거세지는 상황이다.예측 불가능성이 높아질수록 기업의 투자 효율성은 떨어지고, 반도체 초격차 전략도 흔들릴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구미는 낙동강 수계의 용수와 경북권 원전 기반 전력, 삼성전자 구미사업장과 SK실트론·LG이노텍 등 전후방 기업 생태계를 갖췄다. 최근에는 국가산단 5단지 부지를 평당 1천원에 제공하겠다는 파격 조건까지 내걸었다.반면 서남권은 반도체 입지의 4대 조건인 용수·전력·인력·소부장 생태계 어느 것도 충분히 검증되지 않았다는 지적이 끊이지 않고 있다. 고순도 공업용수 확보가 난제인 데다 재생에너지 중심의 전력은 변동성이 크고 송전 인프라를 갖추는 데 난항이 예상된다. 지역 내 반도체 관련 학과 정원도 부족해 인력 충원도 불투명하다는 평가를 받는다.문제는 특정 지역에 대한 쏠림 현상에 그치지 않는다. 정권에 따라 입지 평가 기준이 달라지고, 기업의 장기 투자 결정이 지역 배분 논리에 휘둘리면서 산업 경쟁력이 훼손될 수 있다는 지적도 제기된다.실제 과거에도 이 같은 상황이 되풀이됐다. 김대중 정부 당시 추진된 이른바 '반도체 빅딜'로 LG반도체가 현대전자에 넘어가면서 구미가 키워오던 반도체 산업 기반은 크게 약화됐다. 이후 구미는 전자·IT 제조 기반과 소부장 기업 생태계를 바탕으로 재도약을 모색했고, 윤석열 정부 당시 7대 1의 경쟁을 뚫고 비수도권 유일의 반도체 소재·부품·장비 특화단지로 지정됐다. 반도체 전공정 팹 유치까지는 아니더라도, 구미를 국가 반도체 공급망의 핵심 축으로 육성하겠다는 정책 방향이 제시된 셈이다.그러나 정권 교체 이후 대규모 반도체 투자 중심축이 광주를 포함한 서남권으로 급격히 이동하면서 구미는 다시 후방기지로 밀려나는 모양새다. 불과 몇 년 전까지 반도체 생태계와 용수·전력 여건을 이유로 구미의 경쟁력이 평가받았지만, 새 정부 들어 입지 판단의 무게중심이 달라진 것이다.증권 시장에서도 불안이 감지된다. 삼성전자는 사상 최대 실적에도 주가가 연일 하락세를 보이고 있고 SK하이닉스도 나스닥 상장 기대감에도 불구하고 변동성이 확대됐다.톰 강 카운터포인트 리서치 이사는 최근 호남권 신규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 계획이 주가 하락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해당 지역이 기존 생산 공장이 밀집된 한국의 중부 지역과는 멀리 떨어져 있고, 새로운 부지이기 때문에 삼성이 인프라를 처음부터 구축해야 한다. 이는 투자자들의 예상과 다르다"고 지적했다.지역 산업계 한 관계자는 "정치적 결정이 아니라는 말이 설득력을 가지려면 어떤 기준으로 입지를 정했고 용수·전력·인력·공급망을 어떻게 확보할 것인지부터 투명하게 밝혀야 한다"며 "반도체 경쟁력은 보조금 규모가 아니라 기업이 안심하고 장기 투자할 수 있는 제도적 신뢰에서 나온다"고 짚었다.
반도체 클러스터 용수 확보 중요하다면서 4대강 보 외면
서남권 반도체 클러스터 등 정부가 추진 중인 3대 메가프로젝트를 위해 막대한 용수가 필요할 것으로 보이지만 정작 대형 물그릇을 품고 있는 4대강 보는 외면받고 있다. 8일 김위상 국민의힘 의원(비례)이 최근 기후에너지환경부로부터 제출받은 답변 자료에 따르면 정부가 현재 추진 중인 4대강 보 개방 계획에는 변함이 없다.김 의원은 기후부를 향해 '전남·광주권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 계획에도 4대강 보는 계획대로 개방할 계획인지' 물었다. 이에 기후부는 "이번 반도체 용수공급 계획과 4대강 보는 관련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이어 "4대강 보는 수위 유지 목적 시설로 상시 용수공급 기능을 갖춘 수자원 시설이 아니다"는 점도 분명히 했다.기후부는 "서남권 반도체 산단 입지에 다른 용수공급은 기존 댐의 여유량 및 발전용 댐 활용 등 다각적 공급 대책을 마련해 안정적으로 될 수 있도록 추진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앞서 기후부는 지난 3월 4대강 16개 보 해체·개방 등 처리 방안 마련을 위한 연구용역을 발주했다고 밝혔다. 당시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는 정부를 향해 "반도체 혈전 속 4대강 보를 해체해 용수공급을 막는 것은 자해 행위"라고 비판했다. 그는 "미국은 반도체에 물을 대고 한국은 반도체에서 물을 빼려 한다"고도 했다.이후 상황 변화로 대규모 용수 확보가 중요하다는 사회적 공감대가 확산하고 있지만 4대강 보 용수의 활용은 여전히 요원한 셈이다.김위상 의원은 "여러 용수 부족 우려에도 기존 물그릇 시설조차 활용할 생각이 없는데 과연 댐 증축, 건설을 제대로 추진할지 의문"이라며 "댐 증축, 건설을 추진하기에 앞서 멀쩡한 보 운영부터 정상화해야 한다"고 꼬집었다.
광주 여고생 살해 장윤기 보고도…與 "보완수사권 폐지"
더불어민주당이 야당이 불참한 가운데 단독으로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회의를 열고 검찰의 보완수사권을 없애는 형사소송법 개정안을 상정하는 등 입법 속도전에 나섰다. 최근 광주 여고생 살해사건 수사 과정에서 경찰 유착 의혹 등 보완수사권 존치 필요성이 부각되는데도 이를 무시한 밀어붙이기식 민주당 행태에 비판의 목소리가 들끓고 있다.민주당은 8일 오후 2시 법사위에 형사소송법 개정안 2건을 상정했다. 이날 상정된 법안 102건 중 형소법 개정안만 국회법상 숙려기간 15일을 채우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앞서 공개된 법사위 수석전문위원의 형소법 개정안 검토보고서에서는 사건 송치 이후 절차 공백, 보완수사요구의 실효성 약화, 경찰 수사에 대한 견제 부실 가능성을 우려하는 의견이 담긴 바 있다.한병도 더불어민주당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는 지난 7일 "보완수사권 완전 폐지는 민주당의 확고부동한 원칙이고 당내 이견은 없다. 형사소송법 개정 또한 흔들림 없이 수행할 것"이라며 강한 의지를 밝혔다.국민의힘은 강하게 반발했다. 박성훈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8일 논평을 통해 광주 여고생 살해사건에 대한 경찰의 조직적 은폐 의혹을 지적하며 "이 모든 진실을 검찰의 보완수사가 있었기에 세상 밖으로 드러날 수 있었다"고 지적했다.박 수석대변인은 또 "정부와 민주당은 국민의 충격과 분노를 외면한 채 보완수사권 폐지를 밀어붙이고 있다"면서 "이는 검찰을 겨누는 칼이 아니라 국민의 마지막 안전판을 걷어차는 일"이라고 지적했다.주진우 국민의힘 의원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경찰 수사권 독점은 더 큰 폐해를 가져올 것이고, 검찰 보완수사권을 살려야 치안 공백을 없앨 수 있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이란 향해 "협상 끝났다"…확전? 종전? 안갯속
미국과 이란의 종전 협상이 파국으로 치닫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8일(현지시간) "끝난 것 같다"며 "그들과 거래하고 싶지 않다, 그들은 지긋지긋한 사람들이다"라는 극언도 서슴지 않았다. 이란을 신뢰할 수 없는 상대로 규정한 것인데 향후 협상 일정도 안갯속으로 빠져들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AP통신 등 복수의 외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튀르키예 수도 앙카라에서 열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를 계기로 마르크 뤼터 나토 사무총장과 만나 이같이 언급했다. 앞서 호르무즈해협을 둘러싸고 이란과의 무력 충돌이 재점화한 직후 나온 것이다.미 중부사령부는 이란이 전날 호르무즈해협을 지나던 유조선들을 공격한 데 대한 대응으로 이란 내 80여 개 표적을 공습했고, 이란도 쿠웨이트와 바레인 등에 있는 미군 시설 85곳을 보복 타격했다.
[단독] '-노' 국립국어원 채록 자료에도 있다…논란 무의미
국립국어원 지역어 조사 사업 결과에도 의문사가 없는 문장에서 '-노'가 사용된 용례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경상도 방언을 두고 '일베' 논란이 번지고 있으나 사실상 무의미한 것으로 말끝에 '-노'를 붙이는 것은 일상적인 경상도 방언 표현이라는 설명이다. 8일 국립국어원이 박수민 국민의힘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06년 국립국어원 조사에서 경남 창녕의 72세의 화자는 표준어로 '한 오십 년 넘었나'라는 표현을 경상도 방언으로 '한 오십 년 넘었노'로 표현했다. 국립국어원이 해당 표현을 용례로 갖고 있다는 것은 '-노' 표현이 의문사가 없는 문장에서도 실제 경상도 방언으로 쓰여 왔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의문사가 없는 문장에서 말끝에 '-노'를 붙이는 것은 그동안 경상도에서 일상적으로 사용돼왔으나 조국 전 조국혁신당 대표 등 일부 인사들이 극우 커뮤니티인 '일베식 표현'이라고 단정하면서 때아닌 논란을 겪고 있다. 경남 거제 출신 걸그룹 '리센느'의 멤버 원이는 최근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서 일본인 멤버 미나미의 집을 둘러보던 중 옷장 안에서 덜컹거리는 소리가 나자 "무섭노. 조명부터 무서운데…."라고 했다. 이를 두고 조 전 대표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노무현 대통령을 조롱하는 차원에서 일베가 문장 끝에 '노'를 붙여 사용하는 것을 옹호하며 부산·영남에서도 그렇게 쓰는 사람들이 있다"며 "나의 관찰로는 일베는 표준말 뒤에 기계적으로 '노'를 붙여 사용한다"고 문제 삼았다. 그는 다음날에도 "의문문에 '노'를 붙여 사용하는 것은 경상도 말 용법에 맞나 맞지 않나가 아니라 고 노무현 대통령을 조롱하고 폄훼하는 잘못된 행위"라며 "청년들도 의문문에 '노'를 붙여 사용하는 것이 잘못된 혐오 표현임을 알고 더 이상 사용하지 말아야 한다"고 부연했다. 그러나 조 전 대표의 주장이 적절치 않다는 목소리도 상당하다. '-노' 표현은 경상도 방언에서 오래전부터 쓰여 온 말끝 표현인 만큼, 이를 곧바로 특정 온라인 커뮤니티나 극우 성향과 연결 짓는 것은 과도한 해석이라는 것이다. 앞서 국립국어원은 관련 질문이 홈페이지에 올라오자 "우리말샘에서는 '-노'를 경상도 지역의 방언으로서 의문사가 있는 의무문에서 용언의 어간이나 '-으시-', '-었-', '-겠-' 뒤에 붙어 의문을 나타내는 종결 어미라고 뜻풀이 하고 있다"면서도 "'-노'의 쓰임에 대한 상세한 내용은 학자에 따라 다양한 의견이 있을 수 있어 단정하여 얘기하기 어렵다"고 밝힌 바 있다. 박 의원은 "활동한 지 얼마 되지 않은 가수가 말투 하나 때문에 조리돌림을 당하고 있다"며 "언어학자들 사이에서도 해석이 갈리는 표현이고 확실하지 않은 것으로 사람을 단정하는 일에 하물며 법을 다뤄온 공인이 앞장서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미군 "이란 대규모 공습 작전 완료…표적 80개 이상 타격"
미군이 7일(현지시간) 호르무즈 해협에서 발생한 이란의 상선 공격에 대한 대응으로 이란 내 80곳이 넘는 표적을 공습했다고 밝혔다.중동 지역을 담당하는 미군 중부사령부는 미 동부시간 기준 이날 오후 10시 45분 엑스(X)를 통해 "이란에 대한 새로운 공습 작전을 완료했다"고 발표했다.앞서 중부사령부는 같은 날 오후 5시 15분 이란을 상대로 공습을 시작했다고 밝혔으며, 약 5시간 30분 만에 작전 종료를 공식화했다.중부사령부에 따르면 이번 공습에서는 정밀유도무기를 동원해 이란의 방공망과 지휘통제 체계, 해안 레이더 기지, 대함미사일 전력, 호르무즈 해협과 인근 해역에 배치된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 소속 소형정 60여 척 등을 집중 타격했다.미군은 이번 작전이 호르무즈 해협에서 이란의 상선 공격 능력을 약화하기 위한 목적이라고 설명했다.또 이번 공격을 받은 상선은 카타르 국적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알 레카야트'호와 사우디아라비아 국적 유조선 '웨디안'호, 라이베리아 국적 유조선 '사이프러스 프로스페리티'호 등 3척이라고 밝혔다. 해당 선박들은 6일 밤부터 7일 오전 사이 공격을 받은 것으로 파악됐다.중부사령부는 "이란군의 이러한 부당한 공격은 휴전을 명백하고 위험하게 위반하는 행위이며 항행의 자유를 훼손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이어 "중부사령부 전력은 이란이 합의 내용을 준수하거나 따르지 않을 경우 이란에 책임을 물을 수 있도록 계속해서 대비 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경고했다.미국은 이란의 상선 공격이 양국 간 종전 양해각서(MOU)를 위반한 행위라고 규정하고 있다. 이에 따라 이날 이란산 원유 관련 제재 면제를 철회한 데 이어 대규모 공습까지 단행하며 군사·경제 양면에서 압박 수위를 높였다.
김민석, 김어준 방송서 정청래 저격 "과욕이었다, 일 꼬여"
더불어민주당 당권에 도전한 김민석 전 국무총리는 8·17 전당대회에서 당 대표로 선출될 경우 취임 다음 날부터 민주 진영 통합과 연대, 중도 외연 확대를 추진할 당내 기구를 설치하겠다고 밝혔다.김 전 총리는 8일 방송인 김어준씨가 진행하는 유튜브 프로그램 '겸손은 힘들다. 뉴스공장'에 출연해 "이렇게 하지 않으면 총선에서 이길 수 없다"며 이 같은 구상을 공개했다.그는 "민주당은 일시적인 갈라짐이 있을 경우 통합했고, 지금 진보당·기본소득당·사회민주당과는 연대하지 않나. 그리고 국민회의로 집권한 뒤 새천년민주당을 만들어 중도·보수 인사를 대폭 영입했는데 이게 확장"이라며 "이 세 가지를 동시에 다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조국혁신당과의 통합 가능성에 대해서는 "그건 혁신당이 결정해야 한다"며 "거대 책임 정당인 민주당으로 성격이 같은 세력들이 결합할 때는 다 흡수합당한다"고 말했다.또 "당의 스펙트럼이 넓어지면서 통상적인 민주 대화합론으로는 다 설득이 안 되는 층이 우리 당내 기반으로 상당히 존재한다"며 "매우 섬세하고 진지한 숙의가 필요하다고 본다"고 덧붙였다.정청래 전 대표가 추진했던 조국혁신당과의 합당 방식에 대해서는 "폭탄선언식으로 해서 일을 그르쳤다"며 "과욕이었다. (그래서) 일이 꼬였다고 본다"고 평가했다.정 전 대표가 자신을 향해 '당 대표가 로망이라고 한 게 자기 정치'라고 비판한 데 대해서는 "그것이 지적할 수 있는 유일한 사례라면 저는 자기 정치를 거의 안 했다고 평가해주신 것이어서 감사하다"고 받아쳤다.이어 정 전 대표의 당 운영을 겨냥해 "국무회의가 끝나면 적어도 그다음 1∼2시간 안에 착착 정리해서 '이것은 여당이 법으로, 정책으로 끌고 가야지' 이런 것이 정리되는 느낌이 없었다"고 비판했다.그러면서 "(당정이라는) 두 개의 기관차가 속도 경쟁을 하면서 달려가야 한다"며 "새로운 자율적 긴장감이 당에 생겨야 한다"고 강조했다.김 전 총리는 6·3 지방선거 결과에 대해서도 "(선거 뒤) 며칠은 두렵더라. 정말 무서운 일이다"라며 "당이 이를 악물고 지지율 하락을 딱 멈춰야 한다"고 말했다.또 "어떤 분들은 전대가 '끝나면 분열하는 것 아니냐'고 하시는데 택도 없는(어림없는) 소리고, 너무 한가한 애기"라며 "전대를 화끈하게 치르고 또 단합해서 대통령을 떠받쳐야 한다"고 밝혔다.이와 함께 자신이 과거 유시민 작가를 국무총리 후보로 추천한 적이 있다고도 공개했다.그는 "원래 총리를 하려고 생각한 적이 한 번도 없다"며 "누가 '혹시 유시민 작가를 (총리로) 추천한 적이 있느냐'고 하셔서 '맞습니다'라고 말씀드렸던 적도 있다"고 말했다.아울러 2016년 '김종인 비상대책위원회' 체제에서 이해찬 전 총리와 정청래 전 대표, 김현 의원 등이 공천에서 배제됐던 일을 언급하며 "너무 화가 나서 국회 앞으로 찾아가서 김현 의원을 만난 적이 있다"며 "언젠가는 정 전 대표가 한 번 당 대표를 하는 게 좋겠다는 이야길 공개적으로 한 적도 있다"고 회고했다.이낙연 전 대표가 당권을 잡고도 대권 주자로 자리매김하지 못했다는 평가에 대해서는 "(대통령) 임기 1년 차에 중요한 책임을 맡고 있는 사람들이 그다음에 자기가 뭘 (하겠다고) 생각하는 게 어불성설"이라고 답했다.자신의 '계엄 해제 투표 불참' 논란과 관련해서는 "(표결에) 1초 늦었다"고 기존 입장을 재차 밝혔다.한편 김어준씨는 이날 방송에서 계엄 당시 국회 내부 상황이 담긴 CCTV 영상을 공개하며 김 전 총리가 당시 국회에 있었다는 점을 확인했다.
한동훈 "李정권·민주당, 기어이 살인자 편에 설 것인가"
한동훈 무소속 의원은 8일 여당이 추진 중인 보완수사권 폐지와 관련해 우려를 표하며 "이대로라면 10월 2일 이후 장윤기 사건들이 속출할 것"이라고 주장했다.한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장윤기 사건은 오직 경찰만이 수사를 할 수 있게 되면 억울한 피해자가 수없이 생겨날 수 있다는 점을 극명하게 보여준다"고 밝혔다.이어 여당을 겨냥해 "그런데도 전당대회에만 정신이 팔린 이재명 정권과 민주당은 보완수사권마저 기어이 없애겠다고 한다"고 비판했다.또 "이화영씨의 '연어 술파티' 거짓말을 빌미로 검찰의 '조작 기소' 운운하며 길길이 날뛰던 민주당은 경찰의 '진짜 조작'에는 침묵한다"고 주장했다.한 의원은 "보통은 소 잃고 외양간을 고치는데 이재명 정권과 민주당은 오히려 소 잃고 외양간을 더 완전히, 철저히 없애겠다고 한다"며 "이재명 정권과 민주당은 앞으로 대한민국에서 수많은 장윤기 사건이 일어나고 어떻게 경찰이 사건을 뭉개거나 덮었는지 모르고 넘어가는 나라가 돼도 상관없다고 선언한 것"이라고 말했다.그러면서 "전당대회만 이기면 장땡이고 그 후 평범한 국민의 삶은 어떻게 되든 안중에도 없는 이재명 정권과 민주당에 그래서 묻는다. 기어이 살인자의 편에 설 것인가"라고 덧붙였다.
홈플러스 영주점 폐점 현실화되나…지역경제 '연쇄 충격'
경북 영주시의 대표 대형마트인 홈플러스 영주점이 문을 닫을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지역경제 전반에 적지 않은 파장을 미칠 전망이다.단순히 대형마트 한 곳이 문을 닫는 데 그치지 않고 고용시장과 협력업체, 지역 상권, 소비자 생활까지 연쇄적으로 악영향을 끼칠 수 있어서다.현재 홈플러스 영주점은 정상적으로 영업을 이어가고 있다. 그러나 서울회생법원의 회생절차 폐지 결정 이후 자금 조달 여부에 따라 청산 절차가 진행될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영주점이 폐점 대상에 포함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영주점은 한때 협력업체를 포함해 약 150명이 근무했지만 현재는 협력업체 20여곳과 직원 약 120명이 근무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폐점이 현실화될 경우 이들 근로자의 일자리 상실은 물론 지역 소비 감소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전문가들은 대형마트 직원과 협력업체 종사자의 소득 감소가 음식점과 카페, 병원, 학원, 주유소 등 지역 자영업의 매출 감소로 이어지면서 지역경제의 선순환 구조를 약화시킬 수 있다고 지적했다.특히 소비 기반이 상대적으로 좁은 중소도시인 영주는 대형 사업장 한 곳의 폐점이 지역경제에 미치는 충격이 대도시보다 클 수밖에 없다.협력업체들의 피해도 우려된다. 지역 식품업체와 생활용품 제조업체, 농산물 납품업체 등 다수의 거래업체는 안정적인 판매처를 잃게 되면 매출 감소는 물론 새로운 거래처 확보에도 적지 않은 어려움을 겪을 가능성이 있다.소비자들의 불편도 예상된다. 홈플러스 영주점은 생필품과 식료품을 한 곳에서 구매할 수 있는 생활 인프라 역할을 해왔다. 폐점이 현실화되면 시민들의 쇼핑 선택권이 줄어들고 일부 소비는 인근 도시나 온라인으로 이동하면서 지역 내 소비 유출이 더욱 가속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한 시민은 "대형마트 폐점은 단순히 쇼핑 공간이 사라지는 문제가 아니라 일자리와 지역경제가 함께 흔들릴 수 있는 사안"이라며 "관계기관이 지역경제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는 실질적인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이에 대해 홈플러스 영주점 관계자는 "영주점만 별도로 진행되는 사항은 없으며 모든 절차는 본사의 방침에 따라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한편, 지역 유통업계는 온라인 쇼핑 확대와 소비 패턴 변화로 오프라인 유통시장의 침체가 심화되고 있는 데다 경기 침체와 소비 위축까지 겹치면서 지역 상권 전반이 어려움을 겪고 있어 영주시와 관계기관 등이 고용 안정과 협력업체 지원, 지역 소비 활성화 방안 등에 선제적으로 나서야 한다는 지적도 일고 있다.
뒤집힌 반도체 입지…한국 반도체 '초격차' 경쟁력 흔들
예측 불가능한 변수에 한국 반도체 산업 경쟁력이 뿌리째 흔들릴 수 있다는 우려가 갈수록 커지고 있다.정부는 지난 6일 800조원 규모의 기업 투자로 조성하는 '서남권 반도체 클러스터(산업단지)'를 광주 군공항 부지에 짓기로 확정했지만, 정치적 판단이 시장 논리를 앞섰다는 논란과 후폭풍이 여전하다.정부는 앞서 2023년 당시 국가 공모를 거쳐 비수도권 유일의 반도체 소재·부품·장비 특화단지로 '구미'를 지정했다. 불과 3년 만에 어떤 경쟁 절차도 없이 반도체 전공정 팹을 광주에 짓기로 결정하면서 중복·과잉 투자 비판이 거세지는 상황이다.예측 불가능성이 높아질수록 기업의 투자 효율성은 떨어지고, 반도체 초격차 전략도 흔들릴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구미는 낙동강 수계의 용수와 경북권 원전 기반 전력, 삼성전자 구미사업장과 SK실트론·LG이노텍 등 전후방 기업 생태계를 갖췄다. 최근에는 국가산단 5단지 부지를 평당 1천원에 제공하겠다는 파격 조건까지 내걸었다.반면 서남권은 반도체 입지의 4대 조건인 용수·전력·인력·소부장 생태계 어느 것도 충분히 검증되지 않았다는 지적이 끊이지 않고 있다. 고순도 공업용수 확보가 난제인 데다 재생에너지 중심의 전력은 변동성이 크고 송전 인프라를 갖추는 데 난항이 예상된다. 지역 내 반도체 관련 학과 정원도 부족해 인력 충원도 불투명하다는 평가를 받는다.문제는 특정 지역에 대한 쏠림 현상에 그치지 않는다. 정권에 따라 입지 평가 기준이 달라지고, 기업의 장기 투자 결정이 지역 배분 논리에 휘둘리면서 산업 경쟁력이 훼손될 수 있다는 지적도 제기된다.실제 과거에도 이 같은 상황이 되풀이됐다. 김대중 정부 당시 추진된 이른바 '반도체 빅딜'로 LG반도체가 현대전자에 넘어가면서 구미가 키워오던 반도체 산업 기반은 크게 약화됐다. 이후 구미는 전자·IT 제조 기반과 소부장 기업 생태계를 바탕으로 재도약을 모색했고, 윤석열 정부 당시 7대 1의 경쟁을 뚫고 비수도권 유일의 반도체 소재·부품·장비 특화단지로 지정됐다. 반도체 전공정 팹 유치까지는 아니더라도, 구미를 국가 반도체 공급망의 핵심 축으로 육성하겠다는 정책 방향이 제시된 셈이다.그러나 정권 교체 이후 대규모 반도체 투자 중심축이 광주를 포함한 서남권으로 급격히 이동하면서 구미는 다시 후방기지로 밀려나는 모양새다. 불과 몇 년 전까지 반도체 생태계와 용수·전력 여건을 이유로 구미의 경쟁력이 평가받았지만, 새 정부 들어 입지 판단의 무게중심이 달라진 것이다.증권 시장에서도 불안이 감지된다. 삼성전자는 사상 최대 실적에도 주가가 연일 하락세를 보이고 있고 SK하이닉스도 나스닥 상장 기대감에도 불구하고 변동성이 확대됐다.톰 강 카운터포인트 리서치 이사는 최근 호남권 신규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 계획이 주가 하락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해당 지역이 기존 생산 공장이 밀집된 한국의 중부 지역과는 멀리 떨어져 있고, 새로운 부지이기 때문에 삼성이 인프라를 처음부터 구축해야 한다. 이는 투자자들의 예상과 다르다"고 지적했다.지역 산업계 한 관계자는 "정치적 결정이 아니라는 말이 설득력을 가지려면 어떤 기준으로 입지를 정했고 용수·전력·인력·공급망을 어떻게 확보할 것인지부터 투명하게 밝혀야 한다"며 "반도체 경쟁력은 보조금 규모가 아니라 기업이 안심하고 장기 투자할 수 있는 제도적 신뢰에서 나온다"고 짚었다.
반도체 기업 취업이 보장되는 계약학과를 향한 수험생들의 선호가 갈수록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특히 올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중심으로 이른바 '삼전닉스' 열풍이 이어지면서 내년도 입시에서는 반도체 계약학과 인기가 더욱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입시업계는 반도체 산업 호황이 이어질 경우 이 같은 지원 흐름이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입시정보업체 진학사는 8일 최근 2년(2025~2026학년도)간 실제 수시 지원 대학을 공개한 수험생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를 발표했다.분석에 따르면 서울 주요 5개 대학(고려대·서강대·성균관대·연세대·한양대, 가나다순) 반도체 계약학과 지원자의 의약계열 병행 지원 비율은 2025학년도 45.5%에서 2026학년도 39.3%로 6.2%포인트(p) 감소했다. 분석 대상도 2025학년도 387명에서 2026학년도 549명으로 늘었다.반면 다른 대학의 반도체 계약학과를 함께 지원한 비율은 같은 기간 26.6%에서 27.7%로 증가했다. 지원자 1인당 평균 반도체 계약학과 지원 개수도 1.36개에서 1.40개로 늘었다.특히 반도체 계약학과를 3개 이상 지원한 학생 비율은 6.7%에서 9.7%로 3.0%포인트 증가해 복수 지원 경향이 더욱 뚜렷해진 것으로 분석됐다.전체 지원 구성에서도 변화가 나타났다. 반도체 계약학과 지원 건수 비중은 25.5%에서 26.4%로 소폭 늘어난 반면, 의약계열 지원 비중은 25.6%에서 20.4%로 감소했다.진학사는 이러한 변화가 의대 모집 규모 조정과 맞물린 최상위권 자연계 수험생들의 지원 전략 변화에 따른 것으로 분석했다.의대 모집인원이 한시적으로 확대됐던 2025학년도에는 의약계열과 반도체 계약학과를 함께 지원하는 사례가 많았지만, 2026학년도에는 의대 모집인원이 기존 수준으로 돌아오면서 합격 가능성과 취업 안정성을 고려한 선택이 늘었다는 설명이다.입시업계에서는 과거 자연계 최상위권 학생들의 선택지가 의대에 집중됐다면 최근에는 반도체 산업의 성장성과 취업 경쟁력을 고려해 계약학과를 적극 선택하는 분위기가 확산하고 있다고 보고 있다.우연철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장은 "2027학년도에는 의대 모집인원이 지난해보다 늘었지만 증가 인원의 상당수가 지역인재 선발 중심인 만큼 최상위권 자연계 수험생 전체의 지원 흐름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수 있다"며 "반도체 산업 성장과 삼성전자·SK하이닉스 계약학과에 대한 높은 선호가 이어지면서 의약계열과의 병행 지원은 줄고, 여러 대학의 반도체 계약학과를 함께 지원하는 전략은 더욱 뚜렷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4대강 보 활용 선긋는 정부…"반도체 용수, 보와 관련 無"
서남권 반도체 클러스터 등 정부가 추진 중인 3대 메가프로젝트를 위해 막대한 용수가 필요할 것으로 보이지만 정작 대형 물그릇을 품고 있는 4대강 보는 외면받고 있다. 8일 김위상 국민의힘 의원(비례)이 최근 기후에너지환경부로부터 제출받은 답변 자료에 따르면 정부가 현재 추진 중인 4대강 보 개방 계획에는 변함이 없다.김 의원은 기후부를 향해 '전남·광주권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 계획에도 4대강 보는 계획대로 개방할 계획인지' 물었다. 이에 기후부는 "이번 반도체 용수공급 계획과 4대강 보는 관련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이어 "4대강 보는 수위 유지 목적 시설로 상시 용수공급 기능을 갖춘 수자원 시설이 아니다"는 점도 분명히 했다.기후부는 "서남권 반도체 산단 입지에 다른 용수공급은 기존 댐의 여유량 및 발전용 댐 활용 등 다각적 공급 대책을 마련해 안정적으로 될 수 있도록 추진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앞서 기후부는 지난 3월 4대강 16개 보 해체·개방 등 처리 방안 마련을 위한 연구용역을 발주했다고 밝혔다. 당시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는 정부를 향해 "반도체 혈전 속 4대강 보를 해체해 용수공급을 막는 것은 자해 행위"라고 비판했다. 그는 "미국은 반도체에 물을 대고 한국은 반도체에서 물을 빼려 한다"고도 했다.이후 상황 변화로 대규모 용수 확보가 중요하다는 사회적 공감대가 확산하고 있지만 4대강 보 용수의 활용은 여전히 요원한 셈이다.김위상 의원은 "여러 용수 부족 우려에도 기존 물그릇 시설조차 활용할 생각이 없는데 과연 댐 증축, 건설을 제대로 추진할지 의문"이라며 "댐 증축, 건설을 추진하기에 앞서 멀쩡한 보 운영부터 정상화해야 한다"고 꼬집었다.
'1년 공석' 대구문예진흥원 원장·선임직 이사 9명 공모
1년 가까이 공석이었던 대구문화예술진흥원(이하 문예진흥원) 수장 자리가 마침내 채워질 전망이다.문예진흥원은 원장 후보와 선임직 이사 9명 후보를 공개모집한다고 8일 공고했다.공고문에 따르면 원장은 문예진흥원 재정·사무 통할 및 소속 임직원 지휘·감독을 비롯해 시민 문화향수 기회 확대와 지역 문화예술인 복지 지원 등 주요 업무를 맡게 된다.자격 요건으로는 지역과 연령, 성별에 제한을 두지 않은 점이 눈에 띈다. 또한 관련 분야에 전문지식과 경험이 풍부한 자, 공공성과 경영성을 조화시킬 수 있는 경험 및 자질 보유자, 리더십과 조직관리 능력을 갖춘 자 등이다. 구체적으로는 관련 분야 경력 및 학력, 실적기준 중 어느 하나에 해당하는 자격을 갖춘 자다.먼저 임원추천위원회에서 1, 2차 심사를 거쳐 결원 예정 직위 수의 3배수 이상의 후보를 이사회에 추천한다. 이사회가 위원회 추천 후보 중 2배수 이상으로 추려 추천하면 대구시장이 최종 임명하게 된다.문예진흥원은 8일부터 23일까지 서류를 접수하며 8월 중 최종 임용후보자를 발표할 예정이다. 임기는 2년이다.문예진흥원은 지난해 8월 전임 원장이 사임한 이후 대구시 문화체육국장의 원장직무대행 체제로 운영돼왔다.한편 문예진흥원의 본격적인 조직 개편 논의는 9월 중 조직진단 용역이 마무리된 이후 이뤄질 전망이다. 본부장·관장급 인사 역시 그 이후가 될 가능성이 높다.
JD 밴스 미국 부통령이 오랜 동맹국인 영국의 정치 현실을 작심 비판했다. 4일(현지시간) 영국 더타임스의 주말판인 '선데이타임스'에 실린 그의 인터뷰는 정치가 경제의 발목을 잡을 수 있다는 일종의 경고장으로 읽힌다.밴스 부통령은 "영국에서 지난 몇 년간 6명의 총리가 나온 걸 보면 영국 정치에서 뭔가가 대단히 고장났고 영국민이 큰 구조적 변화를 간절히 바란다는 생각이 든다"며 "누가 총리가 되든 영국을 다시 제 궤도에 올려놓을 방법을 찾기를 바란다"고 했다.그의 지적을 영국 사회도 엄중하게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글로벌 금융위기와 브렉시트(Brexit·영국의 EU 탈퇴)를 거치며 보수·노동당 중심의 양당 체제에 균열이 생겼고, 안정적인 지지 기반을 확보하지 못해 총리 재임 기간이 짧아진다는 지적이 나온다. 지난달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마저 당내 세력 다툼 등에 밀려 사임을 발표했다.정치 불안이 경제 위기로 이어진다는 자성론이 고개를 든다. 가디언은 "총리 교체로 내각도 대폭 바뀌면서 장관들은 정책을 충분히 이해하고 추진할 시간을 갖지 못한다. 새로운 총리도 장기 전략보다 정치적 생존에 매달릴 수밖에 없게 됐다"고 예측했다.'브렉시트 10년'을 맞은 영국의 경제 현실은 어둡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성장 둔화에 갇혀 있던 터였다. 경기 침체 장기화는 유권자들의 정치 불신을 부채질했다. 영국 싱크탱크 중 하나인 재정연구소(IFS) 전 소장 폴 존슨은 "국민들은 거의 20년 동안 생활 수준이 나아지지 않았다고 느끼고 있으며 그 결과 누가 집권하든 불만이 쏟아질 수밖에 없다"고 꼬집었다.전미경제연구소(NBER)의 분석도 크게 다르지 않다. EU 탈퇴 후 지난해 말까지 영국의 국내총생산(GDP)은 6~8% 쪼그라들었고, 투자는 12~13%, 생산성은 3~4% 떨어졌다. 브렉시트에 따른 높아진 불확실성과 무역장벽이 영국 경제를 위축시켰다는 것이다.14년 만에 재집권한 노동당이 경제 정책을 놓고 갈팡질팡한 것도 비슷한 이유로 설명된다. 스타머 총리는 경제 활성화와 공공 재정 안정을 최우선으로 각종 복지 삭감 정책을 발표했지만, 당내 반발을 마주해야 했다. 노동당의 정체성이라 할 수 있는 중도좌파 색채를 지우면서 녹색당 등에 진보 성향의 유권자들을 빼앗겼다는 비판이었다. 최근 지방선거에서 압승을 거둔 영국개혁당의 급부상도 중도층의 민심 이반에서 비롯된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다음 총리로 유력하게 거론되는 앤디 버넘 하원의원에 대한 기대감도 크지 않다. 로이터통신은 "버넘은 근본적 변화가 필요하다고 말하는 것 외에 외교, 경제, 국방 등에 대한 비전을 제시하지 않았다"며 "스타머와 마찬가지로 버넘은 추가 차입에 반대하는 채권 시장과 나라가 제대로 돌아가지 않는다고 생각하는 성난 유권자들에 직면해 있다"고 지적했다.
평생에 소원 하나는 꼭 들어준다는 '갓바위', 지성이면 감천이라, 온 정성을 다해 기도드리면 어떤 병이라도 낫게한다는 '동화사 약사여래대불', 고려를 세워 후삼국을 통일한 태조 왕건과 관련된 지명들.이들은 모두 대구 팔공산이 품고 있는 역사와 이야기들이다. 2023년 우리나라 23번째 국립공원으로 승격한 팔공산이 천혜의 자연환경에 역사와 문화를 입힌 '스토리텔링 관광'을 앞세워 세계적인 관광 명소로의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갓바위와 동화사, 고려 태조 왕건의 후삼국 통일 설화 등 팔공산 곳곳에 녹아 있는 역사문화 자원을 하나의 관광 콘텐츠로 연결해 체류형 관광지로 육성하겠다는 구상이다.8일 대구시에 따르면 팔공산 국립공원 지정 이후 자연경관 중심의 탐방을 넘어 역사·문화·치유를 결합한 관광 콘텐츠를 확대하고 있다.팔공산 관광자원화 청사진은 이미 그려져있다. 2018년과 2024년 대구경북정책연구원 등은 '팔공산 스토리텔링 접목 관광 개발 계획' 및 '팔공산 국립공원 지정에 따른 지역 관광 활성화 방안' 등에서 지속가능 관광과 웰니스 관광의 거점으로 육성해야 한다고 제안한 바있다.팔공산은 수많은 역사와 설화를 품고 있다. 수능기원, 출산 등 찾는 이유는 다르지만 소원 하나를 이루기 위해 전국 각지에서 참배객의 발길이 이어지는 갓바위, 정성을 다하면 병을 고친다는 동화사 약사여래대불은 대표적인 관광 자원이다.여기에 고려를 세운 태조 왕건이 후삼국 통일 과정에서 팔공산 일대를 무대로 펼친 전투와 설화는 안심, 반야월, 공산 등 지역 곳곳의 지명으로 이어지며 오늘날까지 살아 있는 역사로 전해지고 있다.스토리를 입힌 대표적인 관광자원은 '왕건길'이 있다. 왕건이 견훤과 맞섰던 공산전투와 피신 과정, 목숨을 바친 신숭겸 장군의 충절 등을 탐방로와 연계해 걷는 관광 콘텐츠로 재구성하면서 단순한 등산 코스를 넘어 역사 체험형 관광자원으로 자리매김 중이다.동화사를 중심으로 열리는 팔공산 승시축제도 빼놓을 수 없다. 전국 최대 규모의 전통 불교문화 축제로 자리매김한 승시축제는 수행과 명상, 전통문화 체험을 결합한 대표 문화관광 콘텐츠로 성장하며 국내외 관광객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대구시 관계자는 "팔공산은 자연과 역사, 문화가 모두 살아 있는 대구의 대표 관광자산"이라며 "국립공원 지정 효과를 극대화하고 다양한 역사문화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발굴·육성해 세계인이 찾는 관광 명소로 발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경북의 한 방산기업이 안동시 일직면에 대규모 생산기지와 산업단지 조성을 추진(매일신문 6월 29일)하면서 지역경제 활성화에 대한 기대와 함께 사업 초기부터 주민들의 반발도 본격화되고 있다.8일 안동시와 주민단체 등에 따르면 해당 방산기업은 안동시 일직면 용각리 일원 약 77만8천여㎡ 부지를 확보하고 이 가운데 약 28만4천㎡ 규모의 개별산업단지 조성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산업단지 지정을 위해 관계기관과 협의를 진행하고 있는 중으로 안동시에 관련 인허가 신청은 아직 접수되지 않은 상태다.이번 투자는 최근 방산 수출 증가에 대응하기 위한 생산시설 확충의 일환으로 추진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문경에서 성장한 이 기업은 기존 지역에서 대규모 확장 부지 확보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안동을 새로운 생산거점으로 검토하게 된 것으로 알려졌다.해당 기업은 연습용 수류탄과 군 훈련용 탄약 등을 생산하는 방산 전문기업으로 세계 최초로 흙을 이용한 연습용 수류탄을 개발해 국내외 특허를 취득하고 국내 군과 해외시장에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안동 생산기지에서는 기존 방산 제품과 신규 개발 품목 등을 생산할 계획이고 생산시설은 연습용 수류탄과 군 훈련용 탄약 등을 조립·충진하는 시설로 화약을 직접 제조하거나 시험하는 시설은 아닌 것으로 전해졌다.사업이 추진되면 직접고용 106명을 포함해 약 210명의 고용유발 효과와 260명의 취업유발 효과가 기대된다. 상시 근무 인력과 가족 동반 전입 등을 고려하면 약 300명의 인구 유입도 예상된다. 방산기업의 신규 생산거점이 들어서면 협력업체 유치와 지역 소비 확대, 지방세수 증가 등 연관 산업에도 긍정적인 효과가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기업 측은 지역사회와의 상생도 강조하고 있다. 기존 사업장에서는 장학사업과 기부활동을 지속해왔고, 안동에서도 지역사회와 함께 성장하는 생산기지를 조성한다는 방침이다. 비점오염 저감시설 설치, 폐수 전량 위탁처리, 집진시설 운영, 지정폐기물 전문업체 위탁 처리 등 환경관리 체계도 구축해 운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반면 주민들은 안전과 환경 문제를 이유로 조직적인 반대에 나섰다.최근 구성된 '용각리 방산업체 입주반대추진위원회(이하 반대위)'는 지난 6일 안동시청 앞에서 집회를 열고 "주민이 원하지 않는 위험시설 인허가를 불허하라"며 사업 중단을 촉구했다.반대위는 안동시와 업체에 공개 질의서를 전달하고 생산 품목과 운영계획, 향후 시설 확장 가능성, 환경오염 방지 대책, 교통대책, 환경영향 검토 결과, 주민 안전 및 재산권 보호 방안, 사고 발생 시 책임과 보상 기준 등을 공개할 것을 요구했다.주민들은 공장 운영 과정에서 화재와 폭발 위험, 소음, 교통량 증가, 환경오염 등이 발생할 수 있다며 객관적인 검증과 충분한 주민 설명이 우선돼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안동시는 아직 인허가 절차가 시작되지 않은 만큼 앞으로 법적 절차에 따라 사업성을 종합적으로 검토하겠다는 입장이다.안동시 관계자는 "현재 안동시에 접수된 인허가 신청은 없는 상태"라며 "향후 관련 절차가 진행되면 관계 법령에 따라 주민 의견과 환경성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판단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영천 도심 화물차 밤샘주차로 '몸살'…4년간 단속 37건
경북 영천시가 수년간 강조해 온 화물·여객자동차 불법 밤샘주차 단속이 공염불에 그치고 있다는 지적이다.도심 곳곳이 화물·여객차의 밤샘주차 장소로 변하면서 주민 민원과 안전사고 우려가 커지고 있지만 단속 실적은 극히 저조해서다.8일 영천시 등에 따르면 망정동·완산동·금호읍 일원의 아파트·주택 밀집지역 주변 공터와 이면도로 등지는 야간부터 다음 날 새벽까지 화물·여객차 수십여 대가 장시간 밤샘 주차하는 사례가 반복되고 있다.망정동 한 아파트단지 어린이 물놀이장 주변과 완산동 아파트단지 앞 이면도로, 야사지구 임시 개통 도로 등은 대형 화물차의 대표적 밤샘주차 구역으로 꼽힌다.상당수 화물차들이 도로를 장시간 점유하면서 운전자와 보행자 시야를 가려 교통사고 위험을 키우고 새벽 시간대는 공회전으로 인한 소음과 매연까지 더해져 주민 민원이 끊이지 않는다.그러나 영천시의 단속은 주민 신고에 의존하는 수준에 그치며 사실상 손을 놓고 있다는 비판이 나온다. 최근 4년간 불법 밤샘주차 단속 실적을 보면 2023년 20건, 2024년 1건, 2025년 10건, 올해 6월 현재 6건 등 37건에 불과했다.민원 발생 지역을 중심으로 계도와 단속을 병행하고 있다고 하지만 불법 밤샘주차가 반복되는 현실을 감안하면 실효성이 크게 떨어진다는 것이다.더욱이 영천시는 대형 화물차의 불법 주차 문제 해소를 위해 2020년부터 동영천IC 인근에 화물차 공영차고지 조성을 추진해 올해 1월 준공 예정이었지만 시공업체 자금 문제로 공사기간이 상당기간 늦어지는 등 차질을 빚고 있다.해당지역 주민들은 화물차 공영 차고지 확충은 물론 민원 다발지역에 대한 야간 상시 순찰과 집중 단속을 병행해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망정동 한 주민은 "밤이 되면 대형 화물차가 이면도로를 점령하면서 차량 교행조차 쉽지 않다"고 지적했다. 또 다른 주민도 "민원을 수차례 제기했지만 실제 단속이 이뤄지는지는 의문"이라며 "보여주기식이 아닌 상시 단속과 실효성 있는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이에 대해 영천시 관계자는 "주민 민원 발생 지역에 대해 현장 점검을 강화하는 한편, 불법 밤샘주차 근절을 위해 지속적 단속을 이어가겠다"고 해명했다.
8일 오전 경북 울릉도의 한 특산품 가공공장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화재가 발생해 4시간 만에 진화됐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소방당국과 울릉군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 9분쯤 울릉군 북면 천부리의 한 가공공장에서 불이 났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소방당국은 장비 9대와 인력 20여 명을 현장에 즉시 투입했으나, 조립식 샌드위치 패널 구조의 건물 특성과 강한 바람 탓에 진화에 난항을 겪었다.특히 해당 부지는 가공공장 건물들이 밀집해 있어 연쇄 화재에 취약한 구조였다. 이번 불로 공장 건물 5개 동이 소실되는 피해를 입었지만, 현장의 신속한 대피와 통제 덕분에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진화 과정에서 소방당국은 불길이 인근 야산으로 확산하는 것을 막기 위해 방화선을 구축하는 등 총력을 기울였다.이 과정에서 화재 소식을 접한 울릉공항 건설공사 시공사(DL이앤씨·흥우산업)가 15t 살수차 4대를 현장에 긴급 지원하며 진화 작업에 힘을 보탰다.경찰과 소방당국은 현재 정확한 화재 원인과 구체적인 피해 규모를 조사 중이다.
한강의 '책방오늘', 8년 만에 폐점…독립서점 상징 막 내려
노벨문학상 수상 작가 한강가 시작한 독립서점 '책방오늘'이 지난 7일 2018년에 문을 연지 8년만에 폐점했다. 단순한 서점을 넘어 작가와 독자가 만나고, 상업성보다 좋은 책을 소개하는 공간으로 자리 잡았던 만큼 서점의 폐점 소식은 출판계와 독자들에게 아쉬움을 남기고 있다. 책방오늘은 최근 SNS를 통해 "양재동을 떠나 서촌 통의동 골목에서 손님들을 맞이한 지 꼭 3년이 되는 7월 7일, 이 공간에서의 마지막 영업을 하게 됐다"며 "다시 문을 열 시기와 장소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지난 1일부터 7일까지는 휴무 없이 운영하며 마지막 손님들을 맞았다. 책방오늘은 2018년 서울 서초구 양재동에서 문을 열었다. 한강 작가는 직접 도서를 큐레이션하고 북토크와 낭독회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기획하며 서점을 '좋은 책을 천천히 발견하는 공간'으로 만들어 왔다. 2023년에는 서울 종로구 통의동으로 이전해 서촌의 대표 독립서점 가운데 하나로 자리매김했다. 특히 2024년 한강 작가의 노벨문학상 수상 이후 책방오늘은 국내외 독자와 취재진이 몰리는 '문학 성지'가 됐다. 작은 공간에 방문객이 한꺼번에 몰리면서 한동안 임시 휴업을 하기도 했고, 이후 영업을 재개하면서도 운영 시간을 줄여야 했다. 같은 해 말에는 서점 측이 "한강 작가는 더 이상 운영에 관여하지 않는다"고 공지하며 과도한 관심을 경계하기도 했다. 이번 폐점은 경영상의 문제보다는 건물 매매에 따른 이전이 배경인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건물이 최근 매각되면서 입주 상점들이 함께 이전하게 됐으며, 책방오늘 역시 현재 공간에서의 운영을 마무리하게 된 것으로 전해졌다. 서점 측은 폐업이 아닌 '잠정 종료'라는 입장을 밝히며 새로운 공간에서 다시 문을 열 가능성을 열어뒀다. 책방오늘은 대형서점에서는 쉽게 만나기 어려운 책들을 큐레이션하며 독립출판과 문학 독자층을 연결하는 역할을 해왔다. 한강 작가의 이름값을 넘어 '좋은 책을 소개하는 서점'이라는 정체성을 구축했다는 평가를 받아 왔던 만큼 독자들은 아쉬운 반응을 보이고 있다. 폐점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슬픔마음 한가득이지만 정성껏 작별하겠다", "우리 동네에 있어서 더욱 좋았는데 이제 안녕이라니 너무 아쉽다", "마지막날 꼭 방문하겠다", "서점에 줄을 서서 책을 골라본 기억은 잊지 못할거 같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김현지 PD, '일베몰이' 사과하라" MBC 내부서도 비판
아이돌 '리센느' 멤버 원이의 "무섭노" 발언이 사투리가 아닌, 일베(일간베스트)식 표현이라고 지적했던 김현지 경남MBC PD에 대한 징계를 촉구하는 성명이 MBC 내부에서 나왔다. 아울러 김 PD 관련 논란이 불거진 지 일주일이 지난 현재까지도 방송국과 본인의 공식 입장이 나오지 않자 대중의 공분도 갈수록 커져가는 모양새다.8일 방송가에 따르면 MBC제3노조는 전날 발표한 성명에서 "김현지 PD는 공인으로서 SNS계정을 닫을 게 아니라 본인의 입장을 표명하고 즉시 사과하라"고 요구했다. 제3노조는 MBC내 소수 노조로, 보수 성향을 가진 것으로 알려져 있다.노조는 김 PD의 원이 관련 발언을 이른바 '일베몰이'로 규정하고 "(김 PD는) MBC경남에 끼친 손해와 관련해 징계를 받아야 한다"고 주장했다.노조는 "다큐멘터리 '어른 김장하'를 연출했던 김현지 PD가 '무섭노, 조명부터 무서운데'라는 원이의 유튜브 방송 멘트를 보고 '일베식 혐오 표현'이라 공개 저격했다고 한다"며 "'○○노'라는 사투리는 경상도 사람이면 누구나 많이 쓰는 것이지 일베 표현이 아니다. 김 PD의 말이 사실이라면 경상도 사람 모두가 '일베 표현'을 하는 셈"이라고 반박했다.그러면서 "김현지 PD는 MBC경남에서 '어른 김장하' 다큐를 성공시키면서 이른바 스타 다큐 PD로 자리매김했고, MBC와 방송계 좌파 주요 인사들 사이에서 명사가 된 인물"이라고도 말했다.앞서 김 PD는 지난 1일 자신의 SNS에 "여성 아이돌과 PD가 사이좋게 '노노'를 주고받고 있어 무척 속상했다"며 "혐오 표현에 뿌리를 둔 표현임을 알았을 때의 선택은 태도의 영역"이라고 적은 바 있다.김 PD가 실명을 거론하지는 않았지만, 이는 유튜브 채널 '안녕하세요원이입니다잘부탁드립니다'에서 지난달 28일 공개된 영상 내용을 지적하는 발언으로 해석됐다.경남 거제시 출신인 원이는 일본 치바현 출신 멤버 미나미의 집을 둘러보던 중 알 수 없는 소리가 나자 PD와 "무섭노"라는 말을 주고받았다. 이것이 '-노'를 활용하는 일반적인 사투리 용법에서 벗어나,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을 비하할 목적이 포함된 '일베 말투'라는 게 김 PD의 지적 취지다.하지만 원이가 20년 가까이 거제에서 자란 '지역 토박이'라는 점이 부각되고, '무섭노' 등이 일상생활에서도 자주 사용되는 동남권 사투리 표현이라는 반응이 힘을 받으면서 김 PD는 대중적 비난에 직면했다.그럼에도 김 PD는 지난 3일 "제가 열어버린 지옥문을 제가 닫을 수는 없다"며 "SNS는 토론에 적합한 수단이 아니라는 건 다시 한번 확인했다"고 썼다.그는 "모두의 마음속에 분노보다는 고민을 남겼으면 좋겠다"며 "어떤 '-노'를 구분하느냐보다 그 말에 상처받는 사람이 있다면 사용에 잠깐의 머뭇거림이라도 들 수 있지는 않은지 말이다"라고도 덧붙였다.이후 김 PD는 SNS 계정을 폐쇄했다. 하지만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 방송국 게시판 등에서는 김 PD를 둘러싼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 김 PD와 경남MBC는 8일 오전까지 별다른 입장을 내지 않고 있다.누리꾼 사이에서는 김 PD가 과거 참여했던 MBC경남 예능 프로그램 '얍! 활력천국'에서 "뭐라하노?", "옛날에 그런 말을 들을 여가가 어딨노" 등 경상도 방언을 사용한 자막이 다수 등장했던 사실이 회자됐다.경남MBC 방송국 게시판에는 "피드백 없이 묵묵부답인 MBC, 잠수 탄 김현지 PD. 이럴 거면 시청자 게시판이 왜 필요하냐", "추상적인 표현 써가며 본질 흐리는 게 특기인가", "명확한 팩트 근거 논리 없이 20살 여자아이의 인생을 망치려 했다", "김현지 PD로 인해 관광지로서 급부상하고 있는 거제도가 타격을 받는 것에 대해 배상할 계획이 있나", "무지한 사람도 PD를 한다" 등의 비판 글이 달렸다.
"죄송합니다"…경찰 아버지 들키자 반성문 제출한 장윤기
광주 도심에서 모르는 사이였던 여고생을 살해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장윤기가 다음 공판을 앞두고 재판부에 반성문을 낸 것으로 파악됐다.장씨는 앞서 법원에 제출한 자필 의견서에서 피해자와 유족을 향한 사죄보다는 "수감 기간 자격증을 취득하겠다"는 계획 등 자신의 미래를 언급해 비판을 받은 바 있다. 이 때문에 이번 반성문 제출 역시 형량을 줄이기 위한 목적이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8일 법조계에 따르면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강간 등 살인), 살인미수, 살인예비, 스토킹처벌법 위반 등의 혐의로 구속 기소된 장씨는 지난 7일 광주지법 형사13부(재판장 이정호)에 반성문을 제출했다.장씨에 대한 다음 재판은 오는 13일 진행될 예정이다.장씨는 지난 5월 5일 오전 0시 10분쯤 광주 광산구 월계동의 한 도로에서 귀가하던 이채원(16)양을 흉기로 살해한 혐의를 받는다. 범행을 막으려던 A(17)군에게도 흉기를 휘둘러 살해하려 했으나 미수에 그친 혐의도 적용됐다.피해자와 아무런 관계가 없었던 장씨가 잔혹한 범행을 저질렀다는 점에서 지역사회의 충격과 분노가 컸다. 이에 따라 재판 과정에서 장씨가 보이는 태도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형사재판에서 피고인이 범행을 진지하게 반성하는지는 형량을 정할 때 고려되는 여러 요소 가운데 하나다. 장씨가 제출한 반성문도 향후 재판부가 양형을 판단하는 과정에서 참고 자료로 검토될 가능성이 있다.다만 장씨는 첫 공판이 열리기 전 법원에 낸 자필 의견서에서 수감 생활을 하는 동안 자격증을 취득하겠다는 계획 등을 적은 것으로 알려졌다. 피해자에 대한 사죄보다 자신의 미래를 이야기했다는 점에서 피해자 측과 시민들의 거센 반발을 불러왔다.이 양 측 법률대리인은 지난 6월 22일 열린 첫 공판에서 장씨가 제출한 자필 의견서를 거론하며 "피해자의 시간은 16살에서 영원히 멈췄다"고 지적했다.이어 "남겨진 가족에게는 딸이자 누나와 함께했을 평범한 내일을 모두 잃어버린 깊은 어둠만 남았다"며 "피고인은 재판을 받는 이 순간에도 자신의 미래를 계획하고 있다. 그 모습을 지켜보는 유족의 절망이 얼마나 깊은지 헤아려야 한다"고 호소했다.이와 관련 정성호 법무부 장관도 지난 6월 2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법무부는 장윤기의 범죄는 물론 청소년, 여성 등 사회적 약자를 대상으로 한 악질적 범행을 무관용 원칙으로 엄벌하겠다"며 "재판 중 심신미약이나 거짓 반성문 따위의 변명으로 부당한 감형을 받지 않도록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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