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서울시장이 22일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 1심 재판에서 당선 무효형에 해당하는 벌금형을 선고받은 데 대해 "납득할 수 없다"며 항소할 뜻을 밝혔다. 국민의힘에서는 이번 판결에 대한 비판이 쏟아진 반면, 오 시장을 재판에 넘긴 특검 측에서는 이를 환영하는 반응이 감지됐다.오 시장은 이날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이뤄진 1심 선고 직후 취재진과 만나 "전부 다 무죄가 나오든지, 이게 아마 맞을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오 시장은 "국민 여러분들께 심려를 끼쳐드려서 정말 죄송하다"며 "10개의 공표·비공표 여론조사 중에 오늘 재판부에 의해서 5개가 유죄로 인정이 됐다"고 짚었다.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부장판사 조형우)는 이날 오 시장에 대한 정치자금법 위반 등 혐의 선고 공판에서 오 시장에게 벌금 1천만원을 선고했다. 공직선거법상 오 시장은 벌금 100만원 이상의 형량이 확정될 경우 서울시장직을 잃게 된다.법원은 오 시장이 선거 당시 명태균씨에게 여론조사를 의뢰할 동기가 있었다고 보고, 오 시장이 강철원 전 서울시 정무부시장과 공모해 후원자 김한정씨를 통해 여론조사 비용을 대납한 사실이 인정된다고 판시했다.이와 관련 오 시장은 "천하의 거짓말쟁이 명태균의 진술과 간접 증거만을 증거로, 전혀 직접 증거 없는 상태에서 추론을 가지고 명태균의 진술이 맞는 것 같다라는 전제하에 (선고가 이뤄졌다)"고 주장했다.국민의힘에서도 이날 판결에 대해 사법부를 비판하는 반응이 나왔다.박성훈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이날 낸 논평에서 "이번 판결이 법과 증거에 근거한 판단이 아니라 정치적 파장을 우선한 결정이라는 국민적 우려가 제기되고 있는 현실을 엄중하게 인식한다"며 "사법 정의를 무너뜨린 정치 판결을 강력히 규탄한다"고 날을 세웠다.아울러 "이러한 논란이 대한민국 민주주의와 법치주의에 대한 국민의 신뢰를 훼손할 수 있다는 점에 깊은 우려를 표명하며, 사법부가 국민이 납득할 수 있는 공정하고 독립적인 재판을 통해 신뢰를 회복해야 한다고 촉구한다"면서 "법이 정치의 도구로 전락하는 순간 민주주의는 흔들리고, 사법부에 대한 국민의 신뢰 또한 무너질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박 수석대변인은 "정권에 따라 법의 잣대가 달라진다면 대한민국의 사법 정의는 존립할 수 없다"며 "국민들 사이에서는 여권 인사에게는 관대한 기준이, 야권 인사에게는 과도하게 엄격한 기준이 적용되는 이른바 '여당무죄·야당유죄'라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다. 이러한 인식이 확대되는 것은 사법부에 대한 신뢰는 물론 이재명 정부에 대한 국민적 불신만 더욱 키울 뿐"이라고 주장했다.또 "사법부는 오직 헌법과 법률, 그리고 증거에 따라 판단해야 한다"며 "국민들은 정치적 이해관계와 무관한 공정한 재판을 기대했지만, 이번 판결은 사법부의 독립성과 공정성에 대한 깊은 의문만을 남겼다"고 비판했다.박 수석대변인은 "1천만 서울시민의 선택을 받은 선출직 공직자에 대한 재판은 그 어떤 사건보다 엄격한 법리와 신중한 판단이 요구된다"며 "그럼에도 정치적 논란을 자초하는 판결로 국민의 선택을 뒤흔든 것은 민주주의의 근간을 흔드는 매우 무책임한 처사라는 비판을 피하기 어렵다"고 강조했다.한편 오 시장 혐의를 재판에 넘긴 특검팀은 이날 결과를 두고 "매우 의미있는 판결"이라는 입장을 보였다.특검팀 소속 박노수 특검보는 선고 직후 취재진을 만나 "그동안 피고인들은 기소가 아무 증거도 없는 상태에서 믿기 어려운 명태균의 진술에 의존한 정치적 기소라고 주장했다. (이것이) 전혀 사실이 아니라는 점이 밝혀졌다"며 이같이 말했다.특검 측은 이날 재판부가 일부 무죄 판단을 내린 점 등을 들어 항소를 검토하겠다는 뜻도 밝혔다.박 특검보는 "일부 무죄 판단이 있고, 양형도 징역형을 구형했는데 벌금형이 됐다"며 "그 부분에 대해서 판결문을 보고 세밀하게 분석한 뒤, 항소 여부를 결정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대통령 세종집무실 설계 착수…2029년 8월 입주 목표
두 달 넘게 표류했던 대통령 세종집무실 건립사업이 본격적인 설계 단계에 들어갔다. 이재명 대통령이 설계안의 한국적 정체성과 상징성 부족을 지적한 이후 당선작을 보완하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으면서 사업이 다시 속도를 내게 된 것.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행복청)은 22일 "대통령 세종집무실 설계공모와 국민·전문가 의견수렴 절차를 마무리하고 기본·실시설계에 본격 착수한다"고 밝혔다. 행복청은 문화·건축·역사 분야 전문가로 '대통령 세종집무실 특별자문회의'를 구성해 설계의 상징성과 완성도를 높이고, 대한민국의 위상에 걸맞은 국가 상징 건축물로 조성할 계획이다.설계는 이 대통령의 공개 문제 제기 이후 두 달 넘게 사실상 중단됐다. 이 대통령은 지난달 2일 청와대에서 열린 취임 1주년 성과보고회에서 행복청의 세종 행정수도 완성업무보고를 받던 중 세종집무실 설계안에 대해 "수정하거나 방향을 틀 수 있느냐"며 우려를 나타냈다. 대통령 소속 자문위원회 간담회에서도 "대한민국을 드러내는 전통 건축양식을 활용한 작품이 없다"고 지적하며 설계 보완을 주문했다.이에 행복청은 재공모 대신 당선작을 보완하는 방향으로 사업을 추진하기로 하고, 16일 대통령에게 개선 방향과 향후 일정을 보고했다. 설계 일정은 일부 압축해 전체 사업 일정은 최대한 유지한다는 방침이다.대통령 세종집무실 설계공모는 1월부터 4월까지 진행됐다. 모두 17개 작품이 접수된 가운데 해안종합건축사사무소 컨소시엄(해안·토문·운생동건축사사무소)의 '채와 마당으로 구현한 국가상징공간, 지혜의 풍경'이 최종 당선작으로 선정됐다. 당선 컨소시엄은 이를 토대로 기본설계와 실시설계를 수행한다.설계공모 심사위원회는 당선작이 창덕궁과 같은 자연 지형의 축을 살린 공간 구성과 전통적인 '채와 마당' 배치를 통해 한국적 경관을 구현한 점을 높이 평가했다. 대통령과 참모진을 근접 배치하고 지형의 높낮이를 활용한 입체적 동선도 장점으로 꼽았다. 다만 개별 건축물의 상징성과 전통 건축 요소의 조화는 설계 과정에서 보완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제시했다.행복청은 그동안 국민과 전문가 의견을 수렴한 결과 현대적 건축물에 한국의 전통미를 접목하고, 탈권위와 국민 소통이라는 시대정신을 담은 미래지향적 공간으로 조성해야 한다는 공감대가 형성됐다고 설명했다.강주엽 행복청장은 "국민과 전문가들과 적극적으로 소통하며 대통령 세종집무실이 국격에 걸맞고 국민에게 자긍심을 줄 수 있는 대표 국가건축물로 건립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행복청은 기본·실시설계를 내년 7월에 마무리하고 공사에 착수해 2029년 8월 입주를 목표로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대통령 세종집무실은 국회 세종의사당과 함께 세종 국가상징구역에 조성된다. 총사업비 2천57억원을 투입해 연면적 4만102㎡ 규모로 집무·업무시설과 관저 등을 갖춘 국가 핵심시설로 건립될 예정이다.한편, 해안종합건축사사무소는 국내 건축설계 매출액이 2천630억원에 이르는 업체로 행복도시 중심행정타운 마스터플랜과 국회소통관 등을 설계했다.
靑 "李대통령, 17.7억 근저당 이자 받지 않기로 했다"
이재명 대통령 부부가 경기 성남 분당구 아파트 매도 과정에서 매수자 사정을 고려해 근저당을 설정한 사실과 관련, 청와대는 22일 이 대통령이 매수인에게 별도의 이자를 받지 않는다고 밝혔다. 안귀령 청와대 부대변인은 이날 오전 청와대 유튜브 '팩트방앗간'에서 "통상 잔금 지급을 몇달 유예하면 액수가 커서 이자가 상당할텐데, 이자를 받지 않기로 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전했다. 함께 방송에 출연한 한문도 서울디지털대학교 부동산학과 초빙교수는 "이 부분도 대통령이 배려한 것으로 보인다"며 "(잔금 유예기간이) 1~2년이 아니라 3~4개월 차이지 않나. 그런 부분을 고려해서 이자를 안 받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매수인이 잔금 기한까지) 만약 돈을 안 줄 경우 이자액이 민법상 보장돼있기 때문에 연체 이자율 계산을 해서 (근저당) 집행이 된다. (다만) 매수자 입장에서는 이것을 맞이하려고 집을 산 것은 아니지 않나"며 "결국 잔금날 잘 마무리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앞서 이 대통령 부부는 경기 성남시 분당구 아파트를 29억원에 매각하면서 매수자인 김모 씨와 조모 씨를 대상으로 17억7천만원(매매가의 61%)의 채권최고액 근저당권을 설정한 바 있다. 이는 매수인이 매매 대금을 전액 지급하기 전 소유권을 먼저 넘겨받는 대신, 아직 치르지 못한 잔여 대금만큼을 담보로 설정하는 방식의 거래다. 야권을 중심으로 이 같은 거래 방식이 부동산 규제를 피하는 '꼼수'라는 비판이 일자 청와대는 매수자 사정에 따른 근저당이라고 설명했다. 부동산 업계에서는 이 대통령 소유였던 아파트가 이달 말 재건축 사업시행자 지정 고시를 앞둔 상태에서, 매수인들이 현재 거주 중인 아파트를 처분하지 못한 탓에 우선 소유권을 넘긴 것으로 보고 있다. 매수인들은 오는 10월 말까지 잔금을 치러 근저당을 해지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방송인 김어준(58) 씨의 유튜브 영상 일부가 국내에서 차단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른바 '입틀막법'으로 불리며 도입 과정에서 야권의 반발을 산 개정 정보통신망법이 되레 친여 성향 인사의 발목을 잡은 모양새다. 이를 두고 주진우 국민의힘 의원은 "1호 삭제 김어준 씨, 집단 헌법소송에 참여하라"고 비꼬았다.22일 방송업계에 따르면 현재 국내 유튜브에서는 채널 '딴지방송국'에 지난 2020년 10월 9일 업로드된 '김어준의 다스뵈이다 134회 레임덕은 없다, 속근육 그리고 워커홀릭 스가' 영상이 차단된 상태다.해당 영상의 재생을 시도할 경우 검은 화면과 함께 "명예훼손 신고로 인해 해당 국가 도메인에서 사용할 수 없는 콘텐츠"라는 설명이 나온다.이는 유튜브가 지난 8일 이동재 매일신문 객원편집위원(전 채널A 기자)의 신고를 받은 데 따른 차단 조치를 진행한 결과로 풀이된다.이 위원은 당시 페이스북에서 신고 사실을 밝히며 "입법 취지에 '정확하게 일치하는 사례'여서 신고했다"고 설명했다. 일각에서는 이 위원의 김 씨 영상 신고가 해당 법의 '1호 신고 사례'일 것이라는 예상도 나왔다.이 위원이 문제 삼은 대목은 김 씨가 방송 중 "이 (당시) 기자가 이철 전 VIK 대표에게 '사실이 아니라도 좋다. 유시민에게 돈을 줬다고만 해라. 그 다음은 우리가 알아서 한다'고 말했다. 이것은 공작" 등이라고 발언한 부분으로 알려졌다.특히 법원은 지난 14일 김 씨가 관련 허위 사실을 반복적으로 유포했다고 보고, 1심에서 벌금 2천만원을 선고했다.서울북부지법 형사14단독 강경묵 판사는 이날 "김 씨는 MBC 장모 기자 등으로부터 녹음파일을 제공 받을 수 있는 위치였기에 허위 제보 종용 여부에 대한 논란을 알고 있었을 것"이라며 "그럼에도 사실인 것처럼 반복하며 '뭐가 취재냐 공작이지, 범죄 공모다'라고 발언한 것은 비방의 목적과 허위성에 대한 인식이 있었다고 판단된다"고 판시했다.최강욱 전 의원 또한 지난해 7월 대법원에서 같은 혐의로 벌금 1천만원을 선고받았다. 유튜브는 이 위원을 통해 해당 판결문들을 입수하고, 이를 '차단 근거'로 활용한 것으로 보인다.다만 김 씨와 검찰 측은 나란히 판결에 불복해 항소한 상태다.김 씨는 법원 출석 전후로 '허위사실인지 진작에 알고도 영상을 내리지 않았나' '이 위원에게 사과를 하거나 용서를 구할 마음이 없나'는 등의 본지 취재진 질문에 전혀 답변하지 않았다.한편 주진우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서 김 씨를 향해 "입틀막법 집단 헌법소송에 참여하라. 환영한다"고 말했다.주 의원은 개정안 시행 전부터 해당 법안을 '위헌'으로 규정하고, 헌법소송을 직접 진행하겠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주 의원은 "집단 헌법소송 위임장 서명자가 5만명에 임박했다"며 "더 힘을 모아달라"고 당부했다.
제조업 GDP 비중 27% '10년 새 최고'…반도체 쏠림 심화
지난해 한국의 실질 국내총생산(GDP) 가운데 제조업 부가가치가 차지하는 비중이 27%를 넘어서며 최근 10년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특히 반도체를 중심으로 컴퓨터·전자 및 광학기기 비중이 크게 확대되는 추세다. 올해도 반도체 생산과 수출을 기반으로 한 성장이 지속되면서 '쏠림 현상'을 완화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22일 국회예산정책처가 발간한 '2026 대한민국 경제'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 제조업 실질 부가가치는 전년보다 2.3% 증가한 632조4천억원으로 집계됐다. 전체 GDP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7.2%에 이른다. 이는 예정처가 집계한 최근 10년간(2016∼2025년)의 관련 통계 가운데 가장 높은 수치다.우리나라의 제조업 실질 부가가치는 코로나19의 여파로 일시적으로 감소한 2020년을 제외하면 지속적인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2016년 498조4천억원에서 지난해까지의 연평균 성장률은 약 2.7%로, 같은 기간 실질 GDP 연평균 성장률(약 2.3%)을 소폭 상회한다. 제조업이 우리 경제 성장을 견인하는 핵심이 되고 있다는 분석이다.제조업에서도 반도체를 중심으로 컴퓨터·전자 및 광학기기 비중이 크게 확대되고 있다.실제 제조업 중 컴퓨터·전자 및 광학기기의 비중이 지난해 37.4%를 차지해 가장 높았다. 컴퓨터·전자 및 광학기기 비중은 2016년(22.7%)과 비교하면 14.7%포인트(p) 확대됐다. 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전자산업으로의 부가가치 집중도가 심화하는 구조적 특징을 보인다고 예정처는 설명했다.반면 운송장비, 기계·장비, 화학물질·화학제품 등 다른 제조업 부문의 비중은 대체로 하락세를 나타내거나 비슷한 수준을 유지해, 전통 제조업 부문은 상대적으로 위축된 것으로 나타났다.올해 들어 반도체 중심의 제조업 성장세가 이어지면서 반도체 쏠림 현상은 더욱 커졌을 가능성이 있다.양준석 가톨릭대 경제학과 교수는 "반도체 가격이 오르면서 부가가치도 늘고 있고 현재 우리나라는 절대적으로 반도체에 의존하고 있다"며 "올해도 반도체 가격이 계속 올라가고 있기 때문에 제조업 비중은 작년보다 더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실제 한국의 제조업 의존도는 다른 나라와 견줘도 높은 편이다. 한국의 GDP 대비 제조업 비중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집계 통계 기준으로 2024년 27.4%로, OECD 회원국 가운데 아일랜드(31.1%)에 이어 두 번째로 높았다.아일랜드의 경우 다국적 기업의 생산기지로 제조업 부가가치 비중이 높게 나타나는 경향이 있다. 이밖에 독일(19.9%), 일본(19.0%) 등 주요 제조업 선진국과 비교해도 높은 수준이며, OECD 평균(15.2%)을 12.2%p 상회한다.
유시민 "뉴이재명 수장 李대통령…절대 권력 100% 부패"
'이재명 정부 필패론'을 제기해 논란을 빚은 유시민 작가가 이번에는 '뉴이재명' 세력의 중심에 이재명 대통령이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선거에 출마한 김민석 전 국무총리는 "이재명 정부 필패를 예언하는 헛예언들은 이번에도 필패할 것"이라며 정면으로 반박했다.유 작가는 21일 유튜브 채널 '2분 News' 인터뷰에서 "뉴이재명 그들이 하는 모든 행동 이런 것들이 자칭 '친명'(친이재명)들이 벌이는 난동이 아니고, 집권 직후부터 대통령과 우리가 잘 알지 못하는 어떤 참모들이 기획해서 시작한 것"이라고 주장했다.이어 "그렇게 판단해야만 되는 시점에 왔다. 그러니까 뉴이재명 세력의 수장은 이언주 의원이나 이런 사람이 아니고 이재명 대통령일 가능성이 높다고 저는 판단했다"며 대통령이 직접 국정 방향을 설계하고 있다는 취지의 견해를 밝혔다.검찰개혁과 관련해서도 대통령의 의중이 반영됐다는 해석을 내놨다. 그는 "이 모든 것들이 다 대통령이 (검찰의) 수사·기소의 완전한 분리에 반대하기 때문에 생긴 일이라고 저는 판단할 수밖에 없다"며 "대통령은 아직도 포기하지 않았다고 저는 생각한다"고 말했다.또 "'대통령이 수사·기소의 완전한 분리에 반대한다, 검찰 수사권을 남겨놓고 싶어 한다' 이 가설이 아닌 다른 가설로 작년 9월 이후 지금까지 검찰개혁 과정에서 벌어진 정부의 모든 행위를 일관되게 설명할 수 있는 어떤 가설이 있을 수 있나"라고 반문했다.유 작가는 이어 "한 6개월 정도를 지켜본 결과 대통령이 시간이 없어서, 또는 다른 데에 집중하느라 그런 것이 아니고 이 모든 일은 다 대통령이 기획한 것일 가능성이 많구나 판단하게 됐다"고 평가했다.권력에 대한 견제 필요성도 강조했다. 그는 "절대 권력은 100% 부패한다. 아무리 품질 좋은 생선을 공급하는 어물전도 비린내가 나기 마련"이라며 "그것을 어떤 제약도, 비판도 가하지 않고 제한도 두지 않고 내버려두면 모든 어물전은 썩은 내를 풍기게 돼 있다"고 주장했다.아울러 "누군가 후각이 예민한 사람이 말을 해야 한다"며 "'우리 어물전의 명예를 훼손하고 있다', '이거 반 어물전 선동하는 거 아니야' 이렇게 쫓아내서 아무도 말을 못 하게 되면 그다음 이제 썩은 내가 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이에 김민석 전 총리는 22일 자신의 X(옛 트위터)를 통해 유 작가를 비판했다. 그는 "동지의 언어와 애정의 시각에는 '필패'나 '썩은 내' 같은 단어가 존재하지 않는다"며 "대통령의 육성과 진심을 왜곡·변조하며 평론의 선을 넘어선 정치가 절제와 품격마저 놓쳤다. 과거 김지하, 조순, 이낙연의 사례처럼 또 하나의 지식인 변침일 뿐"이라고 밝혔다.이어 유 작가의 정치적 의도를 문제 삼으며 "평론의 옷을 벗고 정계 회귀를 노리는 공격성 역시 민주당과 다른 정치적 견해로 간주해 대우하겠다"고 말했다.그러면서 "민주당은 반명(반이재명) 세력과 분열주의, 신천지 등의 합작을 모두 이겨내고 당과 정부, 국정과제를 지켜낼 것"이라며 "민주당은 이중당적 정리와 유령당원 의혹을 일소해 당을 정비하고, 연대·통합·확장의 중심으로서 당당히 대로를 걷겠다"고 강조했다.
국힘 "노란봉투법 부작용 현실화…이재명 정부, 자업자득"
국민의힘은 22일 이재명 대통령이 노란봉투법(노동조합법 개정안) 시행 이후 노동쟁의 범위가 지나치게 확대될 수 있다는 우려를 나타낸 데 대해 "자업자득"이라며 정부와 더불어민주당을 강하게 비판했다. 최은석 원내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최근 삼성전자 노조가 호남 반도체 프로젝트에 대해 조합원 84%가 반대 의사를 밝히고 이를 내년 단체교섭 의제로 추진하겠다고 한 데 대해 이 대통령이 "터무니없는 주장"이라고 언급한 것을 겨냥했다. 최 대변인은 "조합원의 근로조건에 영향을 미치는 사업상 중요한 결정까지 단체교섭의 대상으로 넓혀놓은 노란봉투법, 그 악법 중의 악법을 밀어붙여 통과시킨 이들이 도대체 누구냐"며 "다른 누구도 아닌 이재명 정부와 민주당"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노조 천국'을 만들어놓고도 '기업하기 좋은 나라'가 가능하리라 믿었던 이재명 정권의 안이한 현실 인식에 대한 깊은 자기반성과 악법을 만든 자들의 결자해지가 먼저"라며 "노란봉투법 독소 조항부터 즉각 폐지하라"고 촉구했다. 박성훈 수석대변인도 별도 논평을 통해 이 대통령의 발언이 "늦었지만 상식과 법리에 부합하는 인식"이라고 평가하면서도, 현재의 논란은 민주당이 입법을 강행한 결과라고 주장했다. 그는 "지금의 사태는 민주당이 강행 처리한 노란봉투법의 예견된 부작용"이라며 "이제 와서 '노동쟁의 대상이 너무 광범위하게 확장된 것 같다'고 말하는 건 자신들이 초래한 혼란을 뒤늦게 인정한 것에 불과하다"고 비판했다. 이어 노동쟁의 대상의 범위를 시행령과 행정지침으로 명확히 하고, 기업의 경영권과 투자 결정이 노사 갈등의 대상이 되지 않도록 제도적 보완에 나서야 한다고 요구했다. 아울러 관련 보완 입법도 서둘러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용술 대변인 역시 논평을 내고 "자신이 만든 법의 해석을 두고 노조와 맞서는 기이하면서도 자기 모순적인 상황이 벌어진 것"이라며 "지금이라도 끝없는 노사 갈등의 씨앗이 된 노란봉투법을 전면 재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병태 "李대통령, 배재고 사태 원인 제공자…사과해야"
'5·18이 성역이 됐다'는 발언으로 논란 끝에 자리에서 물러난 이병태 전 규제합리화위원회 부위원장이 이번에는 배재고 야구부 응원 논란의 책임이 이재명 대통령에게 있다고 주장하며 공개 사과를 요구했다. 이 전 부위원장은 22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배재고 사태의 원인 제공자는 이재명 대통령"이라고 밝히며 최근 논란의 배경을 대통령의 과거 발언에서 찾았다. 그는 "그가 무책임한 음모론적 시각으로 SNS에 스타벅스 마케팅을 과거 민주화 과정의 불행한 사건들을 조롱하는 것으로, 한밤 중에 생각없는 글을 올린 것이 이 문제의 시작이자 전부로 볼 수 있다"고 주장했다. 앞서 이 대통령은 5·18민주화운동 기념일 당시 '탱크 데이' 행사를 진행한 스타벅스를 겨냥해 "저질 장사치의 비인간적 막장 행태에 분노한다"며 "그에 상응하는 도덕적, 법적, 정치적 책임이 주어져야 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후 배재고 야구부 일부 선수들이 광주제일고와의 경기에서 '스타벅스 가야지' 등의 구호를 외치며 5·18민주화운동을 희화화했다는 논란이 불거졌고, 선수들은 이달 초 협회로부터 징계를 받았다. 당시 이 전 부위원장은 SNS를 통해 "'5·18이 성역이 됐다'", "'북한의 모습'" 등의 표현을 사용해 비판했다가 논란에 휩싸였다. 청와대는 지난 6일 공개적으로 사퇴를 요구했고, 그는 같은 날 자진 사퇴했다. 당시 그는 여권의 사퇴 압박에 대해 "부당한 정치 공세"라고 반발하기도 했다. 이 전 부위원장은 자신이 '5·18이 성역이 됐다'고 표현한 배경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그는 "역사와 특정 사건(세월호)의 정치적 상징성과 의미를 독점하려는 사람들과 권력이 상대를 낙인찍고 인격살인하는 진영정치의 표식(Marker, Identifier)으로 삼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이 대통령을 향해 직접 사과할 것을 촉구했다. 그는 "(이 사태는) 권력자의 역사 심판관을 자처한 오만이 부른 국민 갈등의 사례"라며 "난 국민통합비서관에게 대통령이 사과해야한다는 뜻을 전했다. 그말이 전달됐는지 모르지만 원인 제공자는 지금까지 시치미를 떼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신동아와의 인터뷰를 공유하며 "오만하고 무책임한 권력의 반성을 촉구하는 의미"라고 덧붙였다. 그는 해당 인터뷰에서 스타벅스 논란과 관련해 "정치가 민간 영역에 과도하게 개입한 사례"라고 평가했다.
장윤기 살인 사건 부실수사…'윗선'은 광주경찰청장 출신
장윤기 살인 사건 수사를 맡은 광주 광산경찰서는 이 사건을 단순 살인이 아닌 성범죄 사건과 하나로 합쳐 '병합 수사'를 해야 한다는 의견을 상부에 냈다. 강간 목적 살인은 일반 살인 보다 처벌 수위가 높기 때문이다.그런데 당시 상부에선 '본부장 지시'라는 이유를 들며 병합 의견을 묵살했는데 당시 국가수사본부장이 직전 광주지방경찰청장이었던 것으로 나타났다.21일 장윤기 살인 사건 축소·은폐 의혹을 수사하고 있는 경찰청 특별수사단은 국가수사본부(국수본) 간부가 장윤기 범행 직후인 지난 5월8일 광주 광산경찰서 상급기관인 광주경찰청 간부에게 보낸 메시지를 확보했다고 밝혔다. 최모 당시 국수본 강력계장이 김 모 광주경찰청 강력계장에게 "본부장님 지시"라며 사건을 '분리 수사'를 하라는 내용의 메시지를 보낸 것이다.당시 본부장은 박성주 본부장이었다. 강간 목적의 살인이 의심되는데도 처벌이 약한 일반 살인으로 축소하는 과정에서 박 전 본부장의 지시가 있었냐는 것이 이번 수사 핵심으로 떠올랐다.이런 사실이 알려지자 박 전 본부장의 이력이 이 사건에 영향을 끼친 것 아니냐는 뒷말도 나온다. 전남 보성군 출신인 그가 광주 서구에 위치한 고교를 졸업하고 2024년 8월부터 지난해 6월까지 제21대 광주경찰청장을 역임했기 때문이다. 게다가 그는 '절제된 수사'를 원칙으로 내세운 인물이었다. 그는 "강제수사는 최소한도 범위 내에서 해야 한다는 원칙을 강하게 신봉한다"고 말해 왔다.박 전 본부장은 언론에 "명확히 기억나지는 않는다"면서도 "매뉴얼대로 보고가 이뤄졌다면 특별한 추가 지시 없이 사건 처리를 승인했을 것"이라고 답했다.사건을 담당하고 있는 경찰청 특별수사단 측은 "광산서에서 광주경찰청, 국수본으로 이어지는 의사 연락이 확인됐다"며 "병합 수사의 이점을 알면서도 고의로 은폐하고 축소하는 데 상부의 모종의 지시가 있었는지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비시민원자 6600명 유권자로…'세이브 아메리카' 법 탄력
2020년 대선이 부정하게 치러졌다고 주장해온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미소 짓게 할 발표가 미국 뉴저지주에서 나왔다. 시민권이 없는 거주자 6천600명이 유권자 명부에 등록된 사실을 발견했다고 미키 셰릴 주지사가 21일(현지시간) 밝혔다. 이번 발표로 '유권자 ID법'(SAVE America법) 통과의 정당성을 주장해온 트럼프 대통령의 요구에 탄력이 붙게 됐다.지난 16일 트럼프 대통령은 대국민연설에서 부정선거론을 거듭 주장하며 '유권자 ID법'의 통과를 강력히 요청했다. 이 법은 투표를 위해 신분증을 제시하거나 시민권을 증명하도록 하는 것이 골자다. 그러나 이를 비판하는 목소리도 컸다. 부정선거를 입증할 명확한 근거를 제시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오히려 오는 11월 중간선거 패배의 책임을 선거 시스템 탓으로 돌리기 위한 포석이라는 해석이 나왔다.뜻밖의 우군은 민주당 출신인 셰릴 주지사였다. 그는 "뉴저지주 차량관리시스템의 심각한 소프트웨어 오류로 2023년 6월부터 2024년 6월 사이 자신이 시민권자가 아니라고 표기한 약 6천600명이 유권자로 등록됐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이들 중 실제 투표를 한 사람은 400명 미만인 것으로 조사됐다"며 "우리는 문제를 발견하면 숨기거나 부인하거나 음모론을 만들어내지 않는다"고 덧붙였다.마크웨인 멀린 국토안보부 장관은 엑스(X·옛 트위터)에 "이 일은 진작 이뤄졌어야 했다"며 환영 의사를 밝혔다. 그러면서 국토안보부 자체 조사 결과에서 나온 수치를 거듭 강조했다.앞서 미 국토안보부는 캘리포니아주 19만832명, 뉴저지주 3만5천152명, 네바다주 1만5천903명, 펜실베이니아주 1만4천576명 등에서 비시민권자가 유권자 명부에 등록된 것으로 확인됐다며 각 주 국무장관에게 경고 서한을 보낸 바 있다. 모두 민주당 성향이 강하거나 선거 때마다 경합주로 분류되는 곳들이다.
美 "이란 전쟁에 55조원 투입…핵시설 타격 능력은 기밀"
피트 헤그세스 미국 국방부(전쟁부) 장관이 이란과의 군사 충돌에 지금까지 약 375억달러(약 55조5천억원)의 비용이 투입됐다고 밝혔다.헤그세스 장관은 21일(현지시간) 연방 상원 세출위원회 청문회에 출석해 "현재까지 375억 달러(약 55조5천억원)가 투입됐다"고 말했다.이어 "그 수치에는 회계연도 말까지 예상되는 추가 운영·유지비, 군인 급여, 기타 비용이 일부 포함돼 있다"고 설명했다.그는 전체 금액의 성격에 대해 "일부 항목은 현재까지의 실제 비용을 의미하고, 군인 급여와 운영·유지비, 기타 비용은 9월 30일(회계연도 말)까지 발생할 것으로 예상되는 비용을 포함한 것"이라고 부연했다.헤그세스 장관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의회에 요청한 876억달러 규모의 추가 예산 가운데 약 670억달러가 국방부 예산이라는 지적에 대해 "대체로 맞는 수치"라고 답했다.또 지난해 편성된 예산 중 약 750억달러가 아직 집행되지 않았다는 질문에는 이를 인정하며 "우리 군을 재건하기 위해 반드시 추진해야 하는 계획과 사업에 배정될 예정"이라고 밝혔다.이란의 핵시설과 관련한 질의에는 구체적인 답변을 피했다.이란이 '곡괭이산' 지하에 건설 중인 것으로 알려진 핵시설을 미군이 공격할 경우 파괴가 가능한지 묻자, 헤그세스 장관은 "우리의 많은 능력은 기밀"이라며 언급을 삼갔다.중국과 러시아의 이란 지원 여부에 대해서는 "적대국들 사이에 협력하려는 움직임은 분명히 존재한다"며 "우리는 이를 억제할 여러 방법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이어 "그 방법들 가운데 일부와 (중·러와 이란의) 협력의 깊이 및 범위는 기밀"이라며 "두 나라(중·러) 모두 서로 다른 수준에서 이란이 하는 일부 활동을 가능하게 해주는 방식이 있다"고 덧붙였다.댄 케인 미국 합참의장도 "적이 우리가 무엇을 알고 있는지 알게 되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며 "구체적 내용은 말하지 않는 게 좋겠다"고 밝혔다.헤그세스 장관은 이란의 핵무장 저지가 이번 군사작전의 핵심 목표라는 점도 거듭 강조했다.그는 "북한에서는 재래식 전력 증강이 핵 능력을 숨기는 데 이용됐고, 그 핵 능력은 더는 저지할 수 없는 수준까지 발전했다"고 지적했다.이어 "이란이 '미드나잇 해머'(지난해 6월 미군의 이란 지하 핵시설 폭격) 이후에도 계속하려 했던 것"이 재래식 전력 증강이었다면서 "그들의 재래식 능력, 즉 미사일 발사대와 방위산업 기반과 해군을 공격하는 것은 모두 그 일의 일환"이라고 말했다.한편 이날 청문회에서는 일부 방청객들이 '전쟁 반대' 등의 구호를 외치며 항의해 헤그세스 장관의 모두발언이 네 차례 중단되기도 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취임 당시 '코스피 5000 시대'를 내걸며 자본시장 활성화를 핵심 국정과제로 제시했지만, 정작 혁신기업 중심의 코스닥 시장은 1년여 만에 취임 당시 수준으로 되돌아왔다. 정부는 출범 이후 국민성장펀드 조성과 코스닥 시장 개편, 연기금 투자 확대 등 다양한 활성화 정책을 잇달아 내놨지만, 시장의 체감 성과는 제한적이었다는 평가가 나온다.2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49%(3.70포인트) 오른 753.34에 거래를 마쳤다.이는 이 대통령 취임일인 지난해 6월 4일 종가(750.21)와 비교하면 상승률은 0.42%에 불과한 수준이다. 사실상 1년 전 수준으로 되돌아온 셈이다. 반면 코스피는 같은 기간 2770.84에서 6747.95로 143.5% 급등, 국내 증시 전체가 강세장을 이어가는 동안 코스닥만 상대적으로 소외되는 모습을 보였다.코스닥 시장에 투자하는 상장지수펀드(ETF)도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정부가 코스닥 활성화를 위한 각종 정책을 발표했으나, 투자자들은 좀처럼 코스닥으로 돌아오지 않고 있다는 방증이다.실제 국내 코스닥 관련 ETF 상당수는 올해 들어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코스닥150을 추종하는 대표 ETF는 물론 바이오와 이차전지, 성장주 중심 ETF까지 줄줄이 손실 구간에 머물면서 코스닥 투자 상품이 사실상 전멸했다는 평가도 나온다.코스닥 시장이 상대적으로 외면받으면서 코스닥 ETF 역시 기초지수 자체가 부진한 탓에 수익률 경쟁에서 밀렸고, 투자자들의 관심도 자연스럽게 해외 주식이나 코스피 대형주 ETF로 이동했다는 분석이다.이 같은 흐름은 이 대통령이 대선 과정에서 제시했던 자본시장 공약과 대비된다.당시 이 대통령은 코스피 5000 시대를 대표 공약으로 내세우는 한편 코스닥을 혁신기업의 핵심 자금조달 시장으로 육성하겠다고 약속했다. 모험자본 공급을 확대하고 인공지능(AI)·바이오 등 신산업 기업의 성장을 지원하는 것은 물론 기술기업 상장을 활성화해 성장기업 중심 시장으로 키우겠다는 구상이었다.공정한 시장 질서 확립도 핵심 과제로 제시했다. 불공정거래에 대한 처벌을 강화하고 상법 개정과 주주환원 확대 등을 통해 투자자 신뢰를 높이면 코스닥에도 자연스럽게 자금이 유입될 것이라는 기대감에서다.취임 이후에도 정부는 코스닥 활성화를 위한 정책을 잇달아 발표했다. 대표적인 것이 국민성장펀드다. 정부는 AI와 바이오, 첨단 제조업 등 미래 성장산업에 대규모 자금을 공급해 혁신기업의 성장을 뒷받침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시장에서는 코스닥 상장 기업 상당수가 수혜를 받을 것이라는 기대가 적지 않았다.코스닥 시장 구조 개편도 추진했다. 우량 기업을 중심으로 한 프리미엄 시장을 신설하고 대표지수와 ETF를 개발해 기관투자자의 참여를 확대하는 방안이다. 기술특례 상장제도 역시 우량 기술기업은 적극 지원하고 경쟁력이 떨어지는 기업은 신속히 퇴출하는 방향으로 손질하겠다고 밝혔다. 개인투자자 중심인 코스닥 시장에 장기 투자자금을 유입하기 위해 연기금 등 기관투자가의 코스닥 투자 확대도 추진 과제로 제시했다.그러나 결과적으로는 시장 흐름을 바꾸지 못했다.지난해 하반기부터 이어진 AI 투자 열풍 속에서 코스닥은 반도체 중심 장세가 고착화와 함께 상대적으로 소외됐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중심으로 한 대형주에 투자금이 집중됐고, 바이오와 이낸차전지, 벤처기업 비중이 높은 코스닥은 수급에서 밀려났다.무엇보다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가 대형주 쏠림을 더욱 부추겼다는 비판도 제기된다. 개인투자자 자금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관련 레버리지 상품으로 몰리면서 코스닥으로 향할 유동성이 크게 위축됐다는 것이다. 정부는 뒤늦게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 보완 대책 마련을 지시했지만, 시장에서는 실효성이 크지 않을 것이라는 회의적인 시각이 우세하다.정부가 코스닥 활성화를 위해 다양한 정책을 제시했지만 결국 대부분 중장기 과제에 머물렀고, 시장이 체감할 수 있는 자금 유입으로 이어지지 못했다는 분석이다. 특히 반도체 중심 강세장이 이어지는 동안 정책 효과가 시장의 수급 구조를 뛰어넘지 못한 것으로 풀이된다.증권업계에서는 코스닥 활성화를 위해서는 제도 개선만으로는 한계가 있다고 지적한다. 정부가 추진 중인 코스닥 활성화 정책에 대해선 보다 근본적인 접근이 필요하다는 분석이다.한 업계 관계자는 "코스닥은 결국 성장주에 대한 투자심리와 유동성이 핵심"이라며 "정부가 다양한 정책을 내놨지만, 시장에서는 AI 반도체 중심 장세가 압도적인 영향을 미쳤고 정책 효과는 상대적으로 희석됐다"라고 말했다.이어 "코스피와 달리 코스닥은 취임 당시 수준에 머물러 있다는 것은 시장의 자금이 특정 대형주에 집중됐다는 의미"라며 "코스닥을 살리려면 발표 중심의 정책보다 실제 기관 자금이 유입될 수 있는 구조를 만드는 것이 우선돼야 한다"라고 말했다.또 다른 관계자는 "그간의 코스닥 정책은 대부분 펀더멘털 개선 없이 수급만 늘리는 방식이었다"라며 "상장과 퇴출 제도를 미국 나스닥처럼 효율적으로 개선해 시장의 옥석가리기 기능을 강화하는 것이 우선"이라고 강조했다.
배재고 재학생 "민주시민교육 중 학생 2명 빼고 다 잤다"
'스타벅스 가야지' 등 5·18 민주화운동 비하 응원 논란으로 1개월 출전 정지 징계를 받은 배재고등학교가 재학생을 대상으로 민주시민교육을 실시했지만 교육 시간에 학생 대부분이 잠을 잤다는 재학생의 증언이 나왔다.21일 청소년 언론사 토끼풀에 따르면 배재고 재학생 A군은 "학교에서 가능한 한 인터뷰에 응하지 말라고 했다"며 "30명이 넘는 반 학생 가운데 나를 포함해 2명만 깨어 있었고 나머지는 전부 잤다"라고 밝혔다.A군은 "강의를 맡은 이재오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 이사장이 '자도 상관없는데 들을 학생은 확실히 들으라'고 말했고, 그 말을 듣고 학생들이 전부 자기 시작했다"고 당시 분위기를 전했다.교육의 실효성에 대해서도 아쉬움을 나타냈다. A군은 "혐오 표현이나 일베에 관해 전혀 배우지 않았다"라며 "'혐오 표현이 존재하고 나쁜 것이니 하지 말라'는 정도의 설명만 있었을 뿐, 어떤 혐오 표현이 있는지, 왜 나쁜지는 배우지 못했다. 하는 둥 마는 둥이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논란 이후에도 '우리 학교 큰일 났다'라며 위기의식을 갖는 학생은 없다"라고 덧붙였다.앞서 배재고는 지난달 29일 서울 목동야구장에서 열린 제81회 청룡기 전국고교야구선수권대회 광주제일고와의 경기에서 일부 학생이 "스타벅스 가야지" "탱크데이" 등 5·18 민주화운동을 희화화하는 구호를 외쳐 논란에 휩싸였다. 정치권까지 가세하며 파장이 커지자 학교 측은 두 차례 사과문을 발표했다.배재고는 지난 6일 학생 선수 전원과 교직원·학부모 등 80여 명이 광주제일고를 찾아 직접 사과하고 국립5·18민주묘지를 참배했다. 이후 학년별로 이재오 이사장이 진행하는 2시간 분량의 민주시민교육을 실시했다.대한체육회 스포츠공정위원회는 지난 20일 열린 제19차 위원회에서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 스포츠공정위원회가 배재고 야구부에 내린 6개월 출전 정지 처분을 1개월로 감경했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배재고 야구부는 다음 달 열리는 제54회 봉황대기 전국고교야구대회에 출전할 수 있게 됐다.6개월 출전 정지 징계를 받은 권오영 배재고 야구부 감독은 이날 서울 송파구 올림픽회관에서 열린 대한체육회 스포츠공정위원회 재심의에 출석했다.감경 소식이 알려지자 온라인에서는 "보여주기식 대처" "본보기로 삼았어야 했다"라는 비판과 "애들 장난에 과도한 징계" "징계 절차의 정당성부터 따져야 한다"라는 반박이 엇갈렸다.
"농협중앙회 본부 경북으로"…공공기관 2차 이전 목소리
경북 농업계와 경북도의회가 농협중앙회 본부의 경북 이전과 공공기관의 경북 우선 배치를 잇따라 촉구했다.경북도농업인단체협의회(이하 경북농단협)는 22일 오전 11시 경북 농업인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농협중앙회 본부를 대한민국 최대 농업 생산기반을 갖춘 경북으로 이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경북농단협은 "농민의 권익 신장과 농업 발전을 위해 존재해야 할 농협중앙회가 여전히 서울에 위치하면서 농업 현장의 목소리와 점점 멀어지고 있다"며 "농업 중심 조직으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농업의 중심지인 경북으로의 이전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밝혔다.경북농단협은 경북이 전국에서 가장 많은 농가 인구와 넓은 과수·식량작물 재배면적을 보유한 국내 최대 농업지역이며, 스마트팜 혁신밸리와 농업대전환 정책 등을 통해 미래 첨단농업을 선도하고 있다는 점을 근거로 제시했다. 농협중앙회가 경북으로 이전할 경우 농업 현장과 연계한 정책 수립은 물론 지역 농업 발전에도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다는 설명이다.송종만 경북농단협 상임대표는 "농협중앙회가 농업의 중심지인 경북으로 이전하는 것이 농협 설립 목적에도 부합하며 지방소멸 위기 속에서 농촌을 살리는 가장 강력한 마중물이 될 것"이라며 "농협중앙회가 경북으로 이전하는 그날까지 유치 활동과 대응을 지속해 나가겠다"고 밝혔다.경북농단협은 건의문을 영천 출신인 이영수 대통령비서실 농림축산비서관에게 전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농민 출신인 이 비서관은 경북에서 직접 농사를 지낸 경험이 있어 지역 농업의 현실을 누구보다 잘 이해하는 인물이라는 점에서 정부와의 가교 역할을 기대하고 있다.앞서 경상북도의회도 정부의 제2차 공공기관 이전을 촉구하며 힘을 보탰다.도의회 행정보건복지위원회(위원장 김일수)는 지난 16일 '국가균형발전 및 지방시대 실현을 위한 제2차 공공기관 경북도 이전 촉구 결의안'을 의결했다.위원회는 결의안을 통해 제2차 공공기관 이전이 수도권 집중을 완화하고 국가균형발전을 실현하기 위한 핵심 국정과제라고 강조하며 정부의 조속한 이전 로드맵 마련과 함께 경북을 공공기관 이전의 최적지로 적극 검토할 것을 촉구했다.
환경미화원이 쓰레기 수거 작업 중 청소차 뒤편 발판에 매달린 채 이동하다 숨지거나 크게 다치는 사고가 전국 곳곳에서 반복되고 있다. 정부와 각 지자체는 2018년부터 이른바 '발판 탑승' 관행을 없애기 위해 안전성을 높인 '한국형 청소차'를 보급하고 있지만, 현장 보급률은 여전히 낮아 사고 위험을 줄이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다.◆미화원 사고 산재 매년 200건 이상20일 오전 2시쯤 대구 서구 북비산네거리에서 정차 중이던 서구청 생활폐기물 수거 청소차를 준중형 승용차가 들이받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승용차 보조석의 20대 여성이 숨지고 운전자 등 2명이 다쳤다. 청소차 후면에서 작업하던 환경미화원은 쓰레기를 수거하기 위해 차량에서 내린 직후여서 참변을 피할 수있었다. 후면 탑승 중이었다면 더 큰 사고로 번질뻔한 아찔한 순간이었다.앞서 정부지침으로 청소차 후면 탑승이 전면 금지되고 발판도 제거했지만 현장에서는 여전히 폐기물 투입부 하단 구조물을 발판처럼 이용하는 작업 방식이 이어지고 있다.환경미화원 청소차 관련 사고는 꾸준히 반복되고 있다.앞서 2020년 11월 6일 새벽에 대구 수성구 범어동 수성구민운동장역 인근 도로에서 청소차의 후면에 탑승한 50대 환경미화원이 음주운전 차에 치여 숨지는 사고가 있었다.환경미화원 사고는 지역을 가리지 않는다. 2023년 3월 강원도 원주시에서도 숙취 운전 차량에 청소차가 받혀 작업중이던 환경미화원이 다리 절단 상해를 입은 사고도 있었다. 같은해 7월 서울 구로디지털단지 한 도로에서도 음주차량이 좌회전 신호를 대기 중이던 청소차를 들이받아 후면 발판에 올라있던 미화원이 크게 다치기도 했다.사고는 대부분 새벽 시간대 좁은 골목길이나 주택가에서 생활폐기물을 수거하는 과정에서 발생했다. 작업 효율을 위해 환경미화원들이 차량 후면 발판에 올라탄 채 다음 수거지까지 이동하는 관행이 여전히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김위상 국민의힘 의원실이 근로복지공단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전국 환경미화원 사고 관련 산업재해 승인 건수는 2020년 5천136건에서 지난해 6천537건으로 5년 사이 27.3% 증가했다. 올해도 8월까지 4천527건이 발생했다. 대구 역시 2020년 234건에서 2024년 249건으로 매년 200건이 넘는 산업재해가 발생했고, 올해 8월까지도 189건에 달했다.◆한국형 청소차, 보급은 하세월환경미화원들의 사고가 이어지면서 작업자의 후면 탑승을 원천적으로 차단할 수 있는 '한국형 청소차' 도입 필요성도 다시 주목받고 있다.청소차가 짧은 거리를 반복 이동하는 작업 특성상 환경미화원들이 발판에 올라탄 채 이동하는 경우가 많아 급제동이나 회전, 노면 충격 시 추락과 외부 차량 사고 등 위험에 그대로 노출돼있다.이에 2018년 환경부 등 정부 관계부처가 발표한 '환경미화원 작업안전 개선대책'에 한국형 청소차 모델 개발이 포함되는 등 관련 사업이 시작됐다.'한국형 청소차'는 승차대 높이를 낮춰 오르내림의 부담을 줄이고, 후미 탑승 대신 차량 내부 승하차를 유도하겠다는 구상이다.대구에서는 2021년 수성구가 가장 처음으로 한국형 청소차를 도입했다. 하지만 이후 5년간 보급 속도는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대구시 자료에 따르면 지난 6월 기준 지역 직영 청소차량 139대 가운데 한국형 청소차는 27대에 그쳤다. 전체의 19.4% 수준이다. 올해 말까지 추가 보급 예정 차량도 5대뿐이다.구·군별로 보면 동구가 전체 22대 가운데 8대로 가장 많았고 중구와 남구는 각각 5대를 운영 중이다. 반면 북구는 17대 중 1대, 달서구는 20대 중 1대, 달성군도 14대 가운데 1대만 한국형 청소차를 운행하고 있다. 군위군은 직영 청소차 자체가 없다.현장에서는 예산 부담과 차량 교체 주기, 좁은 골목길 운행 문제 등이 보급 확대의 걸림돌로 꼽힌다. 한국형 청소차는 차량 가격만 1억5천만원 정도로 일반 청소차보다 가격이 높고 기존 차량을 한꺼번에 교체하기 어려워 상당수 지자체가 점진적으로만 도입하고 있다.대구시 관계자는 "2022년부터 한국형 청소차량 보급확대를 위해 구·군 예산을 지원 중이다"며 "내년에는 16대를 더 보급할 계획으로 환경미화원이 안전한 환경에서 작업할 수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예천 구제역 발생 추가 확산 없어…25일 이동제한 해제
이달 초 경북 예천에서 구제역이 발생 후 18일간 추가 확산 없이 방역관리가 안정적으로 유지돼 이르면 25일 이동제한 조치가 해제될 전망이다. 방역당국은 발생농장 주변 우제류 사육농장에 대한 정밀검사에서 모두 음성으로 확인될 경우 이동제한을 해제할 방침이다.구제역 중앙사고수습본부(본부장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는 지난 3일 예천지역 소 사육농장 5곳과 돼지농장 1곳에서 구제역이 발생한 이후 현재까지 추가 의심사례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21일 밝혔다.중수본은 구제역 발생 직후 발생농장과 반경 3㎞ 이내 농장에 대해 이동제한 조치를 시행하고, 감염이 확인된 소 24마리와 돼지 14마리를 살처분했다.또 예천과 인접한 경북 안동·의성·상주·문경·영주, 충북 단양 등 6개 시·군의 위기경보를 '심각' 단계로 상향하고 방역차량을 투입해 축산농장 주변 도로를 집중 소독했다. 생산자단체와 협력해 전국 우제류 사육농장을 대상으로 2주간 일제 세척·소독도 실시했다.발생농장의 구제역 혈청형은 국내에서 상시 백신을 접종하는 O형으로 확인됐다. 이에 따라 예천과 인접 6개 시·군의 우제류 사육농장 8천122곳, 85만2천 마리를 대상으로 긴급 백신접종과 임상검사를 모두 마쳤다.중수본은 전국 우제류 사육농장 9만7천여 곳을 대상으로 주 1회 전화예찰을 실시한 결과 현재까지 특이사항은 확인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방역당국은 발생농장의 마지막 양성 개체 매몰일로부터 21일이 경과하는 오는 25일부터 발생농장과 반경 3㎞ 내 우제류 사육농장을 대상으로 정밀검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검사 결과 모든 농장이 음성으로 확인되면 이동제한 조치를 해제할 계획이다.이동식 농림축산식품부 방역정책국장은 "축산농가는 백신접종 주기를 반드시 준수하고 농장 안팎 소독과 축사 출입 시 소독, 장화 갈아신기 등 기본 방역수칙을 철저히 지켜달라"고 당부했다.
경북 칠곡 왜관병원…'마지막 생명선 응급실' 운영 중단
칠곡군 의료법인 왜관병원이 경영난과 구인난 등의 이유로 오는 31일 응급실 폐쇄를 결정하면서 의료 공백 우려를 낳고 있다. 왜관병원은 2016년부터 지역에서 유일하게 응급실을 운영해 왔다. 왜관병원이 응급실을 처음 운영할 당시 칠곡군은 의료 취약지역으로 지정돼, 정부 및 지자체로부터 1억6천여만원의 예산을 지원받았다. 하지만 2018년 칠곡군이 의료 취약지역에서 해제되면서 각종 지원이 줄어들었고, 정부 및 지자체 지원금도 지난해까지 2억1천여만원에 불과했다. 통상 응급실 운영에 전문의 3명, 간호인력 17명 등 연간 37억원이 소요는 것을 알려졌다. 왜관병원이 응급실을 운영하지 않으면 응급환자 발생시 20여분이나 떨어진 대구나 구미까지 가야 하는 탓에 '골든타임' 확보가 어려워진다. 왜관병원은 1982년부터 응급의료 취약지역 민간 의료기관으로서 350병상을 보유하고 24시간 운영해 왔다. 내과, 정형외과, 미용·성형 클리닉, 정신건강의학과, 치과와 건강검진·치매검진·심리검사 센터를 운영 중이며, 부대사업으로 장례식장 등을 운영하고 있다. 왜관병원 관계자는 "그동안 사명감을 갖고 응급실을 갖춘 병원을 운영해 왔지만, 누적적자가 심화돼 정상적인 병원 운영이 어려운 상태"라며 "의료진을 구하는데도 어려움이 있으며, 응급실 의료진의 경우 각종 소송 등에도 휘말리기 때문에 응급실 운영을 더 이상 유지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칠곡군보건소 측은 "응급실 운영 공백으로 군민들이 겪는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당분간 기산면 보건지소가 24시간 운영할 계획이다. 보건소에 의사가 한 명이 채용되면 기존 공보의 2명과 함께 당직 의료기관으로 진료 공백을 메꾸려고 한다"면서 "칠곡소방서 등 유관기관과 신속하고 안정적인 응급의료체계 구축을 통해 군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청도공영사업공사가 국무총리 소속 사행산업통합감독위원회의 2025년도 사행산업사업자 건전화평가에서 평가 대상 9개 기관 가운데 최하위를 기록하면서 공사의 건전 운영 체계 전반에 대한 개선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공개된 평가 결과에 따르면 청도공영사업공사는 종합점수 63점을 받았지만, 사행산업통합감독위원회 전체위원회 의결에 따른 5점 감점이 적용돼 최종 58점으로 9개 기관 중 가장 낮은 점수를 기록했다.특히 전체 평가 대상 기관 가운데 위원회 의결에 따른 감점을 받은 기관은 청도공영사업공사가 유일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공개된 최종 보고서에는 감점의 구체적인 사유는 명시되지 않았다.평가 결과를 보면 청도공영사업공사는 실명구매 확대 부문에서 취약점을 드러냈다. 보고서는 실명구매를 위한 인프라와 관련 제도가 사실상 마련되지 않아 일부 평가지표가 '해당 사항 없음'으로 처리됐으며, 실명구매 확대를 위한 기반 조성과 제도 개선 노력 및 성과는 모두 D+ 등급을 받은 것으로 평가했다.또한 과몰입 위험군을 대상으로 한 예방·완화 프로그램 참여 인원도 전년 51명에서 10명으로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건전한 사행문화 조성과 이용자 보호 측면에서도 개선이 요구되는 대목이다.이번 평가는 단순한 순위 경쟁이 아니다. 사행산업통합감독위원회는 실명구매 확대, 구매상한 준수, 과몰입 위험 관리, 문제도박 예방, 불법도박 감시 강화 등 5대 핵심 과제를 중심으로 매년 건전화평가를 실시하며, 평가 결과는 차년도 정책과 제도 운영에도 활용된다.지역사회에서는 이번 결과를 계기로 청도공영사업공사의 운영 전반을 다시 점검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특히 ▷5점 감점 구체적 사유 ▷실명구매 인프라 미구축 이유 ▷과몰입 예방 실적 감소 원인 등에 대한 명확한 설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한편 이번 '사행산업사업자 건전화평가'에서 한국마사회(90.1점), 강원랜드(87.1점), 체육진흥투표권(82.6점), 경륜(81.4점), 경정(81.4), 동행복권(76.8점), 부산경남경마공원(71.6점), 창원경륜공단(66.3점), 청도공영사업공사(58.0점) 순으로 나타났다.주민 박정규(47·청도읍) 씨는 "공기업은 수익을 내는 것만큼이나 공공성과 책임성이 중요하다. 청도공영사업공사가 이번 평가를 일회성 결과로 넘길 것이 아니라, 객관적인 진단을 바탕으로 제도와 운영을 전면 개선해 군민의 신뢰를 회복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안동 폐철교와 청송 신촌약수마을, 고령 대가야 어울림센터 등 경북 3곳이 '2026년 지역수요맞춤지원 사업' 대상지로 최종 선정했다. 이 3곳에 국비 84억5천만원을 포함해 모두 144억3천만원이 투입된다. 국토교통부는 22일 "2026년 지역개발사업 공모를 추진한 결과 지역수요맞춤지원 사업 15곳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접수된 48건 가운데 15건이 뽑혔으며, 사업당 국비는 최대 30억원까지 지원된다. 지역수요맞춤지원 사업은 성장촉진지역으로 지정된 70개 시군의 지방정부가 지역 여건과 주민 수요를 토대로 직접 사업을 발굴해 신청하는 상향식 공모다. 주민 실생활과 밀접한 생활편의·문화·복지 시설을 지원한다. 국토부 관계자는 "올해 공모에서 단순 기반시설 건설보다 주민이 실제로 이용하는 사업과 유휴자산을 활용해 재정 효율을 높이는 사업을 중점적으로 선정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사업을 통해 안동시는 장기간 방치된 폐철교 1만795㎡를 보행공간 겸 쉼터로 리모델링해 단절된 생활권을 잇고 안전한 보행환경을 조성하기로 했다. 사업비는 50억원(국비 30억원, 지방비 20억원)이다. 청송군은 '일상이 흐르고 사람이 머무는, 신촌약수마을'을 사업명으로 내걸었다. 1만1천463㎡ 규모로 로컬 자원을 활용한 중심가로 특화 정비와 정원 등 기반시설을 조성하고, 문화·예술 콘텐츠를 접목해 생활인구를 늘리고 도시 활력을 높인다는 구상이다. 사업비는 35억원(국비 24억5천만원, 지방비 10억5천만원)이 투입된다. 고령군은 '모이고, 즐기고, 자생하자 대가야 어울림센터' 사업으로 선정됐다. 7천680㎡ 부지에 이색숙박시설(20실)과 연계한 어울림센터를 조성해 컨벤션홀, 워케이션 공간, 편의시설 등을 갖춘다. 관광·이색레포츠 프로그램과 연계 운영해 체류형 랜드마크로 키운다는 계획으로, 사업비는 59억3천만원(국비 30억원, 지방비 29억3천만원)이다. 이번에 선정된 전국 15곳은 크게 4가지 유형으로 나뉜다. ▷안동을 비롯해 강원 홍천, 경남 산청 등 장기간 활용되지 못한 공간을 생활거점으로 되살리는 유휴자산 재생·활용 사업 ▷고령과 충북 영동, 전남 해남 등 의료·돌봄 생활서비스를 확충하는 사업 ▷청송과 함께 선정된 강원 정선, 충남 부여 등은 지역 문화·관광 자원을 소득과 연결하는 사업 ▷전북 진안, 강원 영월 등 교통편의·정주기반을 개선하는 사업 등이다. 전국 15곳에는 총사업비 약 804억원(국비 389억원)이 투입되며, 향후 지역개발사업구역 지정과 사업계획 구체화를 거쳐 내년부터 본격 착수할 예정이다. 정의경 국토부 국토도시실장은 "지역이 가진 폐교, 공공시설 등 유휴자산을 지역주민의 삶에 꼭 필요한 생활밀착형 시설로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며 "사업이 빠르게 성과를 내고 다른 지역에서도 성공모델로 공유되도록 하겠다"고 했다.
포스코그룹, 경북 포항에 첫 제조 스타트업 육성 거점 마련
포스코그룹(회장 장인화)이 22일 경북 포항에 국내 최초의 RIST 첨단제조 인큐베이팅센터(이하 센터) 문을 열고 제조 스타트업 생태계 활성화 지원에 본격 나선다. 이번에 개소한 센터는 RIST(포항산업과학연구원)의 실용화 연구 역량을 바탕으로 포스코그룹과 중소벤처기업부, 경북도, 포항시 등 민관이 함께 조성한 국내 1호 제조 스타트업 육성 거점이다. 센터는 지상 2층, 연면적 4천74㎡로 최대 10개 기업이 입주할 수 있는 규모다. 특히 첨단 신소재, 에너지·환경 분야 스타트업이 우수한 기술력을 갖고도 제품 실증과 양산 과정에서 겪는 어려움을 해결하기 위해 냉각수, 압축공기, 6대 산업가스 등 제품 실증에 필수적인 공용 인프라를 갖췄다. RIST는 시험·분석, 신뢰성 평가, 공정설계 기술 등을 지원한다. 포스코그룹은 유망 벤처기업 발굴, 연구개발 지원, 설비·공정 스케일업, 사업화, 글로벌 판로 확보 등 인큐베이팅 전 과정을 담당하고, 중기부와 경북도는 센터 운영을 뒷받침할 예정이다. 입주 기업은 기술 개발부터 실증·양산, 투자유치 및 사업화, 공장 설립 전 주기에 걸쳐 체계적인 지원을 받게 된다. 이번 센터 개관은 포스코그룹이 추진해 온 벤처 육성 플랫폼 '체인지업'의 연장선으로, 유망 기업을 조기에 발굴해 직접 투자하거나 연구개발을 지원해 그룹 사업 시너지 창출 및 성장동력 발굴을 목표로 하고 있다. 현재 센터에는 지난해 포스코홀딩스 기획창업 1호로 선정된 엔포러스(고온 수전해 수소 생산)를 비롯해 솔라라이즈(태양광 인버터 생산), 베리코어머티리얼즈(친환경 코팅제 생산), 이에이포스(이차전지 용매 추출제 생산) 등 포스코그룹의 직·간접 투자와 연구 지원을 받은 4개 사가 입주해 있다. 포스코그룹 관계자는 "앞으로도 지역 제조 벤처의 성장을 지원하고 양질의 일자리와 신사업 창출을 통해 지역 균형 발전에 지속 기여하겠다"고 했다.
'미야지를 우야지?'삼성 라이온즈, 아시아쿼터 교체 잰걸음
잘 나가지만 숙제가 남았다. '아시아쿼터' 미야지 유라가 부진한 게 삼성 라이온즈의 고민거리. 프로야구 선두 싸움 중이라 삼성도 계속 두고 볼 여력이 없다. 교체 자원을 찾으려고 물밑에서 움직이는 중이다.삼성 불펜은 꽤 탄탄하다. 22일 경기 전까지 불펜 팀 평균자책점이 3.77로 리그 1위. 이제까지 잘 버텼단 얘기다. 다만 순위 경쟁이 치열해질수록 불펜의 부담도 커진다. 왼손 불펜 이승민만 해도 그렇다. 삼성이 치른 89경기 중 46경기에 등판했다. 힘들 수밖에 없다.다른 선수가 짐을 나눠져야 할 상황. 일손 한 명 한 명이 귀할 때다. 그래서 미야지의 부진은 더 아쉽다. 미야지가 짐을 덜어주길 바랐으나 뜻대로 되지 않는 상황. 이번 33경기에 등판해 1패 3홀드 평균자책점 5.97에 그치고 있다. 접전 상황에서 쓰기 어려운 카드다.아시아쿼터는 기존 외국인 선수 3명 외에 추가로 1명 더 영입할 수 있게 만든 제도. 아시아야구연맹 소속 국가 선수나 호주 국적 선수가 영입 대상이다. 다만 직전 시즌 또는 해당 연도에 아시아권 리그에 소속된 선수여야 한다는 조건이 붙어 있다.한데 삼성의 아시아쿼터는 제 몫을 해주지 못하고 있다. 미야지는 시속 150㎞대 속구에다 포크볼을 갖춘 '구위형' 불펜. 구위는 괜찮은데 제구 난조에 발목이 잡혔다. 특히 속구가 종종 '날린다'는 게 문제. 오른손 타자 머리 쪽으로 날아가는 공이 적잖았다.딱 '삼키자니 뜨겁고, 뱉자니 아까운 꼴'. 새로 아시아쿼터용 선수를 구하기도 쉽잖았다. 고심하던 삼성은 미야지를 2군으로 내려보냈다. 모리야마 료지 2군 감독이 1대1로 붙어 매만졌다. 제구가 안정을 찾았다는 얘기도 들렸다. 희망이 보이는 듯했다.하지만 1군 복귀전에서 또 삐끗했다. 8일 LG 트윈스전에 구원 등판했으나 달랑 공 3개만 던지고 마운드를 내려와야 했다. 세 번째로 던진 공이 첫 타자 박동원의 머리에 맞았다. 규정에 따라 '헤드샷' 퇴장. 그나마 공이 헬멧 챙에 맞아 박동원은 큰 부상을 피했다.이 정도니 '미야지를 우야지'('어쩌지'의 경상도 사투리)란 말이 나올 만하다. 결국 삼성도 새 얼굴을 찾는 분위기다. 급했던 선발투수진 재정비도 끝냈다. 크리스 페덱과 오스틴 보스로 공백을 메웠다. 삼성이 어떤 선택을 할지 관심이 모아진다.
'황인범 이어 이강인도?' 韓축구대표팀 선수들 이적 가시화
한국 축구대표팀 출신들이 속속 새 둥지를 찾고 있다. 황인범은 최근 이적을 확정, 네덜란드 페예노르트에서 포르투갈 FC포르투로 건너간다. 이강인, 배준호도 이적을 눈앞에 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황인범, '명문' 포르투 입성한국 대표팀의 중원사령관 황인범은 이제 포르투갈에서 뛴다. 새 소속팀은 포르투갈 프로축구 프리메이라리가의 '명가' 포르투. 리그에서 31회나 우승했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와 유로파리그에서도 두 번씩 정상에 오른 바 있다.포르투는 21일(한국 시간) 홈페이지를 통해 황인범 영입 소식을 전했다. 3년 계약에 1년 옵션이 포함된 계약서에 황인범이 서명했다는 얘기. 이적료는 450만유로(약 76억원), 황인범의 등번호는 16번이라고 소개했다. 공식 입단식도 마쳤다.이번 이적과 함께 황인범의 이력도 눈길을 끈다. 황인범은 '저니맨(Journeyman)'. 프로스포츠 무대에선 여러 클럽을 전전하며 뛰는 선수를 뜻한다. 부정적인 의미로 쓰이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황인범은 경우가 좀 다르다. 성실한 선수답게 차근차근 더 높은 단계로 진입했다.황인범은 2015년 K리그 대전하나시티즌에서 데뷔했다. 이어 해외로 나가 점점 더 좋은 클럽으로 이적했다.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벤쿠버 화이트 캡스, 러시아의 루빈 카잔, 그리스의 올림피아코스, 세르비의 츠르베나 즈베즈다, 네덜란드의 페예노르트를 거쳤다. 꾸준히 자신의 가치를 높인 결과다.프리메이라리가의 위상은 꽤 높다. 유럽에서 소위 '빅리그'로 불리우는 5대리그(스페인, 잉글랜드, 이탈리아, 독일, 프랑스) 다음 간다. 빅리그가 눈독을 들이는 선수들이 많이 뛰고 있다. 그런 곳에서 포르투는 1위다. 살아남기 위한 경쟁도 더 치열할 수밖에 없다.포르투는 황인범에게 적극적으로 구애했다. 하지만 입지가 굳건하다고 말하긴 어렵다. 몸값만 봐도 그렇다. 호드리구 모라, 가브리 베이가, 빅토르 프로홀트 등 황인범보다 연봉이 훨씬 많은 미드필더들이 여럿이다. 이전보다 훨씬 힘든 경쟁을 이겨내야 한다는 뜻이다.◆이강인, 배준호도 이적할 듯파리 생제르맹(PSG)의 이강인은 스페인 프리메라리가로 향할 듯하다. 유럽 축구 이적 시장의 전문가들에 따르면 이강인의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이적은 확정적이다. 이미 몸 상태를 점검하는 '메디컬 테스트'도 끝낸 것으로 알려졌다. 이적료 4천만유로(약 700억원)에 계약 기간은 5년이란 얘기가 나온다.이강인은 2023년 PSG에 발을 디뎠다. PSG는 프랑스 프로축구 리그1의 최강자인 '빅 클럽'. 하지만 입지가 불안했다. 교체 자원으로 활용되는 경우가 잦았다. 지난 시즌 후반엔 챔피언스리그에서 뛰지 못하는 등 큰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이강인을 둘러싼 이적설은 끊이지 않았다. PSG에 머물려던 이강인도 결국 이적을 택한 모양새다. 아무리 좋은 팀이라도 출전 기회가 많지 않으면 '빛 좋은 개살구'일뿐. 아틀레티코는 지난 시즌을 끝으로 팀을 떠난 전설 앙투앙 그리즈만의 후계자로 이강인을 점찍었다.한국의 '차세대 에이스'로 꼽히는 배준호도 팀을 옮길 수 있다. 잉글랜드 프로축구 챔피언십(2부리그)의 스토크 시티에서 프랑스 리그1으로 이동할 가능성이 보인다. 리그1의 강호 올림피크 리옹이 배준호에게 관심을 보내고 있다는 소식이다.배준호에겐 반가운 얘기다. 더 큰 클럽, 더 큰 무대에서 경험을 쌓을 수 있다. 리옹은 한구계 미국인 미셸 강이 구단주여서 더 관심을 끄는 클럽. 에이스인 파벨 슐츠가 이적할 수 있어 전력 보강이 필요한 상태다. 배준호가 가면 중용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이들 외에도 이적설이 도는 선수가 여럿이다. 튀르키예의 베식타시에서 뛰는 오현규에겐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로 승격한 헐 시티 등이 관심을 보인다는 소문이 돈다. 황희찬이 챔피언십으로 강등된 울버햄튼을 떠날 거란 얘기도 있다.
2026 북중미 월드컵이 막을 내린 가운데 사상 처음 열린 결승전 하프타임 쇼가 전 세계 음악 팬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공연 직후 무대에 오른 곡들의 스트리밍·유튜브 조회수가 빠르게 증가한 데 이어 잉글랜드 축구대표팀의 비공식 응원가인 오아시스의 '원더월(Wonderwall)'은 30년 만에 역주행하는 등 월드컵의 여운을 이어가는 모습이다.빌보드는 21일 음악 데이터 분석업체 루미네이트 집계를 인용해 샤키라와 버나 보이가 부른 월드컵 공식 주제가 '다이 다이(Dai Dai)'의 결승전 당일 미국 내 스트리밍 횟수가 전날보다 25% 증가한 97만9천 회를 기록했다고 밝혔다.결승전 하프타임 쇼에서 완전체로 무대에 오른 방탄소년단(BTS)의 히트곡 '다이너마이트(Dynamite)' 스트리밍은 하루 만에 13% 늘어난 16만 회를 기록했다. 또 저스틴 비버가 선보인 '에브리싱 할렐루야(Everything Hallelujah)'는 전날보다 34% 증가한 13만 회로 가장 높은 상승 폭을 보였고, 마돈나의 '뮤직(Music)'도 6% 증가한 3만3천 회를 기록했다.이번 하프타임은 월드컵 역사상 처음 마련된 결승전 축하공연으로, 온라인에서도 열기가 이어졌다. 22일 오전 기준 국제축구연맹(FIFA) 공식 유튜브에 공개된 공연 영상 조회 수는 BTS가 1천313만 회를 넘기며 가장 높은 관심을 받았고, 샤키라는 1천144만 회, 저스틴 비버는 343만 회, 마돈나는 293만 회를 기록하며 월드컵과 음악이 결합한 무대의 화제성을 입증했다.또 하프타임 쇼에 오르지 않았지만, 이번 월드컵 최대 '역주행'의 주인공은 오아시스였다. 브릿팝을 대표하는 밴드 오아시스의 대표곡 '원더월(Wonderwall)'은 잉글랜드 축구대표팀의 비공식 응원가로 자리잡으며 발매 30년 만에 빌보드 메인 싱글 차트인 '핫100'에 재진입했다.'원더월'은 이달 10~16일 집계된 빌보드 '핫100'에서 27위에 올랐다. 이 곡이 '핫100'에 이름을 올린 것은 1996년 이후 처음이다. 발매 당시 최고 순위 8위까지 올랐으며, 20주 동안 차트에 머무르다 빠진 바 있다.곡은 이번 월드컵 기간 잉글랜드 대표팀의 선전 속에서 팬들의 응원가로 불리며 다시 조명받았다. 특히 지난달 17일 크로아티아와의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 잉글랜드가 4대2로 승리한 뒤 선수들과 수천 명의 팬들이 경기장에서 함께 '원더월'을 열창해 화제를 모았다.이에 힘입어 곡의 미국 내 스트리밍도 전주 대비 73% 증가한 870만 회를 기록했고, 라디오 방송 횟수도 41% 늘어난 220만 회로 집계됐다.오아시스 멤버 노엘 갤러거는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원더월'은 모두의 것"이라며 "경기 후 함께 이 노래를 열창한 것은 마법 같은 순간이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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