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대통령 부부 여권 다시 만든다…외교부 "조사 진행 중"
지난 6월 대통령 유럽 순방 당시 공군 1호기에 탑승했던 인사들의 여권번호와 생년월일 등 개인정보가 외부 인터넷 사이트에 유출된 데 따라 이재명 대통령과 김혜경 여사가 여권을 다시 발급받게 됐다.박두순 외교부 대변인은 3일 현안 브리핑에서 "외교부는 사전에 해당 유출 사실을 확인한 즉시 관계기관에 수사와 조사를 요청했다"며 "현재 경찰청을 비롯한 관계기관 협조하에 유출 경위 파악을 위한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했다.앞서 지난 6월 한 보안 관련 유료 사이트에 이 대통령의 유럽 순방에 동행한 인사들의 개인정보가 담긴 파일이 게시된 것으로 드러났다.해당 파일에는 이 대통령 부부를 비롯해 김용범 당시 청와대 정책실장, 위성락 국가안보실장, 한성숙 현 국무총리, 배경훈·조현·김성환 장관 등 정부 주요 인사들의 생년월일과 여권번호, 여권 발급일 및 만료일 등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청와대와 외교부 소속 직원은 물론 대통령경호처 소속 경호원, 청와대 출입 기자 등 정보가 노출된 사람은 168명에 이르는 것으로 전해졌다.진상 파악에는 경찰 등의 수사와 함께 외교부 자체 조사도 병행된다.박 대변인은 "지난 6월 대통령 순방 행사 관련 컴퓨터 및 이메일 등에 대한 기술적 점검을 포함해 포괄적이고 심도 있는 조사를 실시 중"이라며 "문제가 된 사이트로부터 해당 정보 삭제 그리고 그 밖의 개인정보 유출 여부 확인 등 추가 피해 차단을 위한 조치를 취했다"고 했다.아울러 이재명 대통령 내외를 포함한 모든 인사의 여권 재발급 조치를 시행 중이라고 밝혔다.박 대변인은 "외교부는 동 사안을 매우 엄중하게 인식하고 철저한 조사를 통해 유출 원인을 파악하고 분석하는 한편 추가 피해 예방 및 유사 사례 재발 방지를 위한 다각도 조치를 취해갈 예정"이라고 했다.외교부는 이번 사건을 외부 해킹보다는 정보 유출로 보고 있다는 입장이다. 박 대변인은 "현재로서는 해킹이라기보다 유출로 파악하고 있다"며 "어떤 절차에서 어떤 원인으로, 어떤 경위로 유출됐는지 조사하겠다"고 했다.이날 브리핑에서는 개인정보가 약 5개월 동안 인터넷에 노출돼 있었다는 지적과 함께 외교부가 언제 이를 파악했는지를 묻는 질문이 나왔다.박 대변인은 유출 사실을 인지한 정확한 시점에 대해선 "언론 보도 발표 전에 유출 사실을 인지하고 관계기관의 수사와 조사를 요청했다"고만 답했다. 구체적인 인지 시점을 묻는 질문에는 같은 답변을 반복했다.유출 정보의 추가 확산 정황을 묻자, "현재까지는 파악되고 있지 않다"면서도 "여러 가능성을 포함해 좀 더 철저한 조사를 진행하겠다"고 했다.보안문서로 관리되는 대통령 순방 관련 자료가 어떻게 외부 사이트에 올라갈 수 있었는지, 순방 계획이 언제 만들어졌는지 등에 대 등을 두고도 질문이 이어졌다.이에 박 대변인은 "공군 1호기 탑승객 명단을 포함한 대통령 순방 관련 모든 자료는 보안문서로 관리되고 있다"며 "모든 자료가 보안문서로 처리되고 있기 때문에 시점이나 이런 건 말씀드리기 곤란하다"고 했다.
김여정 "8조 해킹 北 소행? 황당무계…美, 정치적 도발"
북한이 세계 최대 가상화폐 거래소 바이낸스에서 발생한 8조원대 해킹 사건의 배후로 지목되자 미국을 향해 "엄중한 정치적 도발"이라며 강하게 반발했다. 북한은 이번 사안을 계기로 대미 관계를 재검토할 수 있다는 입장도 내비쳤다.3일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김여정 노동당 총무부장은 전날 발표한 담화에서 "미국이 세계 각 곳에서 발생하는 싸이버사기 행위들이 모두 우리의 소행인 듯이 국제 여론을 오도하는 것은 명백히 우리에 대한 엄중한 정치적 도발로 된다"고 주장했다.김 부장의 이번 담화는 미 연방수사국(FBI)이 바이낸스 해킹 사건의 배후로 북한 해킹조직 '트레이더트레이터'를 지목한 데 따른 것이다.김 부장은 미국이 북한을 사이버 범죄의 주범으로 몰아가고 있다며 "우리를 '싸이버범죄국'으로 매도하려고 기도하고 있다. 하지만 미국의 주장은 황당무계한 낭설이며 새로운 것이 아니다"라고 반박했다.이어 "미국이 국제적으로 이러저러한 '싸이버범죄' 사건이 발생할 때마다 무작정 우리와 연관시키면서 국제사회에 그릇된 대조선 인식을 유포시키려고 시도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라고 지적했다.그러면서 "이는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의 국제적 영상에 손상을 주고 우리의 존엄과 국위를 폄훼하려는 불순한 시도로서 새로운 영역에로 파생된 또 다른 엄중한 반공화국 주권침해 행위"라고 비난했다.김 부장은 해킹으로 탈취된 가상화폐가 미국의 전략비축자산으로 활용될 수 있다는 점을 거론하며 사건의 배후에 의문을 제기하기도 했다.그는 "국제사회는 지난해 현 미 행정부가 취임하자마자 비법적으로 절취된 암호화폐 자산들을 몰수하여 국가의 전략예비비축금으로 조성한다고 발표한 사실을 다시 한번 상기해볼 필요가 있다"면서 "이른바 절취당한 거액의 암호화폐 자금이 회수되는 경우 누구에게 고스란히 돌아가겠는지를 따져보면 이번 해킹사건의 배후에 대한 단서가 주어질 수도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미국의 대북 정책을 향한 경고도 이어졌다.김 부장은 "이번 계기에 우리는 워싱톤의 대조선 적대적 자세를 다시금 확인하였으며 우리는 미국이 우리 국가에 지속적으로 다양한 도발을 걸어오는 데 대해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특히 "대단히 불쾌하기 그지없는 미국의 적대적 태도에 대하여 우리는 여러 측면에서 재고해볼 문제들이 있을 것"이라며 향후 대미 관계에 변화가 있을 가능성을 시사했다.북한은 그동안 가상화폐 탈취 등 각종 사이버 범죄에 연루됐다는 의혹이 제기될 때마다 이를 부인해왔다. 다만 이번처럼 김 부장이 직접 담화를 내고 미국을 비판한 것은 이례적이라는 평가다.김 부장이 북한의 대외관계를 사실상 총괄하는 인물이라는 점에서도 이번 발언에 관심이 쏠린다. 특히 미국과의 관계에서 재고할 사안이 있다고 언급한 것을 두고 일각에서는 향후 북미정상회담 성사 가능성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우연히 만난 오세훈·한동훈, 무슨 대화 나눴나…회동 물꼬
오세훈 서울시장과 한동훈 무소속 의원이 김성원 국민의힘 의원 부친의 빈소에서 만나 대화를 나눴다. 두 사람은 한동안 공식적인 만남이 없었던 점을 언급하며 조만간 별도 자리를 마련하자는 데 뜻을 모은 것으로 전해졌다.2일 TV조선에 따르면 오 시장과 한 의원은 이날 오후 서울 성북구 고려대 안암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김 의원 부친의 빈소에서 마주했다.두 사람은 "빈소에서는 자주 뵙지만 공식 일정으로는 2024년 '동행식당'에서 함께한 것이 마지막인 것 같다"는 취지의 대화를 나눴다고 한다. 이어 앞으로 자주 소통하자는 뜻을 주고받았으며, 조만간 공식적인 만남을 갖는 방안에도 공감한 것으로 알려졌다.오 시장과 한 의원이 함께 공식 일정을 소화한 것은 2024년 7월 이후 약 2년 만이다. 당시 두 사람은 쪽방촌 주민들에게 무료로 식사를 제공하는 동행식당에서 조찬 회동을 했다.한 의원은 앞서 오 시장의 1심 판결 직후에도 한 빈소에서 오 시장을 만난 적이 있다. 당시 한 의원은 오 시장에게 2심 재판과 관련한 조언을 건넨 것으로 전해졌다.두 사람은 3일 국회에서도 각각 공개 일정을 진행한다. 일정은 국회 의원회관에서 30분 간격으로 잡혀 있다.한 의원은 오전 9시30분 김기현·윤상현 국민의힘 의원과 함께 '정당개혁, 무엇을 어떻게 할 것인가'를 주제로 세미나를 연다. 행사에서는 당 지도부에 집중된 공천권을 국민과 당원에게 돌려주는 상향식 공천 제도의 정착 방안 등이 주요 의제로 다뤄질 예정이다.오 시장은 오전 10시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리는 '세계유산 보존과 도시의 미래, 공존의 길을 찾다' 토론회에 참석한다. 항소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은 뒤 처음으로 국회에서 진행하는 공개 일정이다.이번 토론회는 국민의힘 서울시당과 서울시가 공동 주최한다. 서울시당위원장인 조은희 의원이 함께 준비했으며, 친오세훈계 의원들도 다수 참석할 예정이다.두 사람의 일정이 같은 장소에서 30분 간격으로 이어지는 만큼 현장에서 추가로 만날 가능성도 있지만, 현재까지 별도의 회동 계획은 잡히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앞서 한 의원은 지난달 25일 KBS '일요진단'에 출연해 '정치인 오세훈'에 대한 평가를 묻자 "굉장히 합리적인 분이시고, 보수 진영의 승리를 위해서 함께 힘을 합치고 함께 가야 될 분이라 생각한다"고 밝혔다.한 의원은 오 시장이 1심에서 시장직 상실에 해당하는 벌금형을 선고받았다가 항소심에서 무죄 판결을 받은 것에 대해 "1심 때부터 그 판결이 문제가 있고 2심에서 반드시 바로잡혀야 한다고 말했다"며 "제가 말한 논리대로 바로잡혔다. 참 다행스럽게 생각한다"고 했다.진행자가 "보수 진영 지지기반을 넓히기 위해 한 의원과 오 시장이 손을 잡아야 한다는 주장이 나온다. 이른바 '훈훈연대' 표현도 나온다"고 말하자 한 의원은 "저희가 손을 놓은 적은 없다"고 답했다.
"상원까지 독차지하면…" 트럼프 '조기 레임덕' 불가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집권 후반기 국정 운영을 가를 중간 선거가 3일(현지시간) 시작됐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끄는 공화당이 열세를 면치 못할 것으로 예측되는 가운데 야당인 민주당이 하원과 상원 모두에서 다수당의 지위를 탈환할 지가 최대 관심사다.민주당이 접전 양상의 상원까지 독차지할 경우 트럼프 대통령의 '조기 레임덕'이 불가피하다는 전망이 나온다.이날 투표는 미 동부시간 기준 오전 5시(한국시간 3일 오후 7시) 버몬트 일부 지역을 시작으로 뉴욕, 뉴저지, 버지니아 등에서 순차적으로 이어졌다.이번 선거에서는 연방 하원의원 435명 전체와 상원의원 100명 중 35명을 각각 새로 뽑는다. 39개 주(州) 및 자치령의 주지사도 함께 선출하지만, 관심은 연방 의회 선거에 집중돼 있다.각종 여론조사에 따르면 현재 하원의원 선거 판도는 민주당에 기울었다. 민주당이 과반(218석)을 훨씬 웃도는 230∼240석을 확보할 것이라는 관측이 유력하다.민주당은 상원 선거에서도 우세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알래스카 등 경합지로 꼽히는 7곳에서 4석을 이기면 51석으로 다수당을 차지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다만 주요 경합지가 공화당의 전통적 강세 지역이라는 점에서 실제 투표 결과를 섣불리 예단하기 어려운 상황이다.공화당은 부통령의 동수 표결 결정권을 감안하면 50석만 확보해도 다수당 지위를 유지할 수 있다.이 경우 트럼프 대통령은 상원을 '방패' 삼아 최악의 시나리오는 피할 수 있게 된다.반대로 민주당이 양원을 모두 장악하면 이란 전쟁과 고물가에 대한 책임론 속에 조기 레임덕에 직면할 수 있다.
'삼성 라이온즈' VS 'KT 위즈' 사령탑의 지략 대결 승자는
한국시리즈는 한 해 프로야구 최강을 가리는 승부다. 큰 경기인 만큼 화젯거리, 볼거리도 풍성하다. 선수들의 활약상뿐 아니라 감독 간 지략 대결도 관심사. 삼성 라이온즈의 박진만, KT 위즈의 이강철 감독이 전선을 지휘한다.삼성은 혈투 끝에 플레이오프(PO)를 통과했다. 시리즈 전적 3승 2패. 엎치락뒤치락했다. KIA 타이거즈가 물고 늘어지는 바람에 상처가 적잖았다. 특히 투수들의 체력 소모가 컸다. 아리엘 후라도, 크리스 페덱, 이승민이 충분히 쉬질 못했다. 박 감독의 고민도 크다.반면 KT는 느긋하다. 정규 시즌 1위라 한국시리즈에 직행했다. 와일드카드 결정전, 준PO와 PO를 지켜보면서 푹 쉬었다. 휴식 기간은 약 3주. 체력을 비축하고 예상 상대별 전략을 세우기엔 충분한 시간이었다. 이강철 감독은 유리한 고지에서 승부를 시작한다.두 사령탑은 닮았다. 이강철 감독은 잘 알려진 '덕장(德將)'. 선수들을 두루 감싸 안는다. 박진만 감독도 평소 부드럽다. 다만 승부처에선 다르다. 이번 PO에서도 그랬다. 우려를 딛고 '마무리 원태인', '좌익수 최형우' 카드를 과감히 썼다. 승부사 기질을 발휘했다.선수 시절이 화려했다는 점도 비슷하다. 박진만 감독은 우승 반지만 6개. 현대 유니콘스 시절 4개, 삼성 유니폼을 입고 2개를 꼈다. 수비는 리그 최고 수준. 야구대표팀에서도 내야를 든든히 지켰다. 그 덕분에 얻은 별명이 '국민 유격수'. 아직도 그 말이 따라다닌다.이강철 감독은 해태 타이거즈(현 KIA)의 '잠수함 에이스'. 성격처럼 부드러운 투구 자세가 일품이었다. 그도 큰 경기에 강했다. 1996년 현대와의 한국시리즈에서 2승 1세이브를 기록, 시리즈 최우수선수(MVP)가 됐다. 당시 현대의 신인 유격수가 박진만 감독이었다.지도자로선 이강철 감독이 좀 더 빛났다. 2021년 KT의 창단 첫 통합 우승을 이끌었다. 반면 박진만 감독은 2024년 한국시리즈까지 갔으나 KIA에 가로 막혔다. 하지만 이번엔 다르다는 각오다. 직전 PO에서 '외유내강(外柔內剛)'임을 보여줬다.
대백 매각만으론 부족…"수익성 회복·공간 활용이 관건"
대구백화점이 동성로 본점 폐점 이후 5년째 경영 정상화에 어려움을 겪는 가운데 전문가들은 자산 매각에 의존하는 전략에서 벗어나 현실적인 재무구조 개선과 본점 활용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매각 지연이 길어질수록 협상력이 약화하고 지역 상권의 불확실성도 커질 수 있다는 우려다.박재찬 영남대 경영학과 교수는 대형 유통업체의 시장 확대와 온라인 쇼핑 성장 등 구조적 변화로 지역백화점의 경쟁력이 약화한 데다 자산 매각 지연까지 겹쳤다고 진단했다.박 교수는 "기업이 가치 있는 부동산을 보유하더라도 현금흐름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경영에 어려움을 겪을 수밖에 없다"며 "매각이 지연될수록 협상력이 약해져 제값을 받기 어려워질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가치 있는 자산의 분리 매각 등 현실적인 정리 방안을 검토해야 한다"고 덧붙였다.경영진의 책임 있는 대응도 주문했다. 박 교수는 "대구백화점은 개인사업체가 아니라 여러 주주와 이해관계자가 있는 주식회사"라며 "경영진이 실현 가능한 유동성 확보 방안과 구체적인 정상화 계획을 제시해 신뢰를 회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동성로 상권 활성화를 위해 본점의 조속한 활용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왔다. 김기완 대구정책연구원 박사(관광학)는 "대백 본점은 동성로의 랜드마크이자 주변 상권을 연결하는 역할을 해왔지만 장기간 문을 닫으면서 그 기능이 사라졌다"고 평가했다.이어 "여러 개발 구상이 실제 사업으로 이어지지 않으면서 상인과 주민들의 신뢰가 떨어지고 있다"며 "매각 계약을 넘어 실질적인 투자와 개발이 이뤄져야 한다"고 지적했다.향후 활용 방향으로는 쇼핑과 문화, 관광을 결합한 복합문화공간을 제안했다. 김 박사는 "부산 서면의 KT&G 상상마당처럼 젊은 층이 공연과 전시, 쇼핑 등을 한곳에서 즐길 수 있는 공간이 필요하다"며 "호텔 등 숙박시설도 좋지만 방문객이 머물며 다양한 문화를 즐길 수 있는 콘텐츠를 갖추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백승주 "李 전작권 환수, 전쟁 억제보다 정치적 성과 때문"
백승주 전 국민의힘 의원이 전시작전통제권 환수 문제와 관련해 "이재명 정부가 조기에 전작권을 전환하려는 노력은 좋지만 정치적 성과 때문에 미국과 쓸데없는 마찰을 스스로 만들고 있다"고 했다.백 전 의원은 3일 오전 매일신문 유튜브 '이동재의 뉴스캐비닛'에 출연해 "이재명 정부가 전작권 문제를 자주 국가 완성의 문제와 업적으로 연결하는 부분이 있다. 대한민국을 자주 국가로 인식하지 않은 국가가 세상에 어디에 있냐"며 이같이 말했다.그는 "전작권 조기 환수 입장은 이재명 대통령이 처음 밝힌 게 아니다. 노태우 정부 때부터 전작권 전환 문제를 쭉 다뤘다. 노무현 대통령 때인 2007년도엔 2012년 4월 17일에 미국이 한국군에 전작권을 이양하기로 최종 합의했다"며 "하지만 북한이 핵 실험을 반복하는 등의 군사적 위협이 증가하니까 이명박 정부 때 3년 7개월 연기해 2015년 12월 1일에 전환 받기로 했다"고 했다.이어 "국방부가 내년 예산을 올해보다 8.2% 늘린 73조 2777억 원에 편성했다"며 "하지만 북핵에 대한 킬체인(Kill Chain) 선제공격 능력과 미사일이 날아왔을 때 중간에 요격하는 한국형 미사일 방어 체계(KAMD), 대량 응징 보복(KMPR)과 정보 자산을 강화해야 하는데 그 내용이 구체적이지 않았다"고 말했다.그러면서 "어제 국회 시정연설에서 이재명 대통령의 발표 내용을 보면 '북핵에 대비하기 위한 예산 구성하겠다'고 했는데 실질적인 내용이 별로 안 보였다"며 "어떠한 정치적 목적의 슬로건을 내세워 전작권을 조기에 환수하는 건 절대로 안 된다. 군사적 조건 충족이 가장 중요하다"고 했다.'강건작 국가안보실 1차장이 오늘 아침 다른 라디오에 출연해 북한의 위협을 우리 능력으로 충분히 대응 가능하다고 말했다'는 진행자의 말에 백 전 의원은 "강 차장이 이재명 대통령의 생각에 맞추기 위해 방송에 나와 자유롭게 얘기할 수 있다"며 "하지만 미국의 아프가니스탄 전쟁에서 보여주듯이 전쟁을 어떤 규모와 양으로만 보는 건 반군과 무장단체 등이 중심인 4세대 전쟁의 교훈을 무시하는 것"이라고 말했다.또 "우리가 북한의 군사력을 평가할 때 왜 핵무기는 빼고 평가하나. 북한은 핵무기가 핵심전력"이라며 "'우리가 이길 수 있다'라는 강 차장의 주장은 허장성세다. 이런 식으로 전작권을 조기에 환수받으려는 말에 저는 동의하지 않는다"고 했다.그러면서 "강신철 국방부 장관도 공개적으로 '미국은 믿을 수 없다'고 말한 건 동맹국가인 미국에 대한 예의가 없는 것"이라며 "한미 동맹에 도움이 안 된다. 매우 부적절하다"고 말했다.아울러 "전작권 전환을 서두를 필요가 없다. 우리는 미국과 북핵 위협 및 여러 가지 동북아시아 안전보장과 관련해 합의한 내용이 있다"며 "이런 것을 같이 다루면서 추진하는 '조건충족형' 전작권 전환이 맞다고 생각한다. 브런슨 주한미군사령관과 더 많은 대화가 필요해 보인다"고 했다.
삼전 19만원·하닉 90만원?…전문가가 꼽은 매수 시점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가 약세를 보이는 가운데, 보유 주식을 서둘러 처분하기보다 현금을 확보하고 추가 매수 시점을 기다려야 한다는 조언이 나왔다.박세익 체슬리 투자자문 대표는 지난 1일 유튜브 채널 '부읽남TV'에 출연해 최근 주가 상황에 따른 투자 대응 방향을 제시했다.박 대표는 최근 외국인 투자자의 국내 주식 순매도 물량 중 상당 부분이 반도체주에 몰렸다며 "외국인들이 오랜 경험을 통해 반도체 기업의 이익이 사상 최대로 나온다 할 때 (주식을) 팔고, (시장이) 비관적일 때 들어올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분들은 싸게 사고 싶은거다. 비싸면 팔아버린다"라고 했다.박 대표는 추가 하락 가능성을 판단할 지표로는 주가순자산비율(PBR)을 꼽았다. 삼성전자의 올해 주당순자산(BPS)을 약 11만원, 주가를 37만원으로 가정하면 PBR은 약 3.4배다. SK하이닉스도 올해 BPS를 약 50만원, 주가를 300만원으로 가정할 때 PBR이 약 6배다. 박 대표는 과거 PBR이 각각 1.1~2.1배, 0.9~1.6배 수준이었다며, 주가에 이미 높은 기대감이 반영돼 있다고 설명했다.내년 예상 BPS에 과거 저점 수준의 PBR을 적용하면 삼성전자는 약 19만원, SK하이닉스는 약 90만원까지 하락할 수 있다고 봤다. 삼성전자는 BPS 17만원에 PBR 1.1배를, SK하이닉스는 BPS 100만원에 PBR 0.9배를 적용한 수치다. 다만 이는 확정적인 목표주가가 아닌 특정 조건을 가정한 하방 시나리오다.◆"당장 추가 매수보다 현금 확보하며 기다려야"박 대표는 주가가 하락할 때마다 손절한 뒤 더 낮은 가격에 재매수하는 전략은 신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주가가 120만원일 때도 매수를 두려워하는 투자자가 90만원까지 떨어졌을 때 과감하게 매수하기는 더 어려울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박 대표는 과거 SK하이닉스가 적자를 기록한 시기에도 주가가 상승한 적이 있다며 반도체 업종의 실적과 주가가 반드시 같은 방향으로 움직이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반도체는 수요가 줄지 않기 때문에 3, 4년마다 전고점을 다시 돌파한다"며 "공급에 의해 가격이 올랐다 내렸다 하면서 반도체 가격과 주가가 왔다갔다 하기 때문에 3, 4년 지나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도 다 고점을 돌파할 것"이라고 했다.그러면서 박 대표는 당장 추가 매수를 하기보다 현금을 확보하며 매수 시점을 기다리는 전략을 제안했다. 반도체 주가가 하락세인 동안 조선·방산·원전·피부미용·엔터테인먼트 등 다른 업종이나 코스피200·코스닥150 등 지수에 투자해 수익을 추구하고, 이후 2027년 하반기쯤 반도체주 추가 매수를 검토하는 것이다.반도체 업황의 변수로 중국 메모리 업체들의 생산능력 확대와 네오클라우드 기업의 자금 조달 문제가 지목됐다. 박 대표는 중국의 창신메모리테크놀로지(CXMT)와 양쯔메모리테크놀로지(YMTC) 등이 생산을 늘리면 범용 메모리 시장의 공급 부담이 커질 수 있고, 네오클라우드 기업들의 투자에 어려움을 겪을 경우 인공지능(AI) 인프라 투자도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설명했다.다만 박 대표는 범용 메모리와 고대역폭메모리(HBM) 시장은 구분해서 봐야 한다고 했다. 그는 범용 메모리의 경우 수요 둔화와 공급 확대 우려가 있지만, HBM 등 특수 메모리는 빅테크 기업들의 AI 인프라 투자로 2028~2029년까지 공급 부족이 이어질 수 있다고 봤다. 이어 장기공급계약(LTA)이 확대되면 메모리 기업들의 실적 변동성도 낮아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박 대표는 "우리가 HBM 이야기를 할 때 스페셜티라고 하는데 미국과 중국의 빅테크 기업들이 여기에 계속 공격적인 투자를 하기 때문에 계속 공급 부족이 있을 수 있다"며 "HBM 쪽에서만 가격이 안정적으로 유지돼도 반도체 사이클에 대한 노이즈는 줄어들 것"이라고 말했다.◆외국인 매수 시점은 언제…"실적 쇼크·시장 비관론 확산 때 주목"박 대표는 실적 쇼크로 시장의 비관론이 짙어질 때 외국인 투자자들이 반도체주 매수에 나설 수 있다고 전망했다. 그는 삼성전자 주가가 약 21만원, SK하이닉스가 90만~120만원 수준으로 내려오면 외국인의 매집이 나타날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삼성전자의 경우 내년 말 BPS를 17만원으로 예상하고, 과거 저점 수준인 PBR 1.1배를 적용하면 주가는 약 18만7000원으로 계산된다. 이를 토대로 박 대표는 약 19만원을 잠재적인 하방 수준으로 제시했다. SK하이닉스는 내년 BPS 추정치 100만원에 PBR 0.9배를 적용해 약 90만원을 하방 시나리오로 제시했다.그는 반도체 주가 추가 하락에 대비해 지금 보유 현금을 한꺼번에 투입하기보다 향후 추가 매수 자금을 남겨둬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러면서 추가 매수 시점으로 2027년 하반기를 제시하며, 증권사들의 목표주가 하향과 실적 쇼크, 투자심리 악화가 겹치는 시점을 살펴야 한다고 했다.
균형발전? 호남 퍼주며 "모두의 성장"…TK 민심 착잡
이재명 대통령이 2일 내년도 중앙정부 예산안 집행방향을 설명하는 시정연설을 통해 지역균형발전정책에 국가적 역량을 집중하겠다는 뜻을 밝혔지만 대구경북(TK)의 반응은 뜨뜻미지근하기만 하다.인공지능(AI)산업 활성화를 위한 데이터센터 건립 및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 등 미래 먹거리 투자 분야에서의 'TK 홀대'에 대한 대응은 전무하기 때문이다.지역 정치권에선 정부의 파격적인 지원이 호남과 충청으로 쏠린 상황에서 겉만 번지르르한 지역균형발전정책만으로는 지역민들의 눈높이를 만족시키기 어렵다는 지적이 나온다.이 대통령은 이날 시정연설에서 "'소수의 성장'이 아니라 모든 지역과 국민들이 성장의 기회와 성과를 고르게 누리는 '모두의 성장'으로 대전환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그러면서 "수도권 1극 체제를 넘어 지방이 국가 운영과 성장 발전의 한 축에 설 수 있도록지방의 기회를 더욱 넓히고 국토대전환과 지방주도성장에 올해의 두 배가 넘는 33조원을 투자한다"고 덧붙였다.구체적으로 이 대통령은 ▷지방우대 사업(61개) 확대 ▷공공기관 이전 내년 시행 ▷지방 국립대 30개교 등록금 전액 지원 ▷지역필수의료 특별회계 신설 ▷거점 국립대병원 중점 육성 ▷농어촌 기본소득 대상지역 35개 군으로 확대 등을 약속했다.하지만 이 같은 대통령의 청사진 제시에도 행정통합(광주+전남)에 따른 국고지원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글로벌 기업의 투자계획이 착착 진행되고 있는 호남지역을 바라보는 지역민들의 시선은 착잡하기만 하다.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이미 이전지역까지 확정한 대구공항 이전이 지지부진한 가운데 광주공항 이전에 군과 정부가 전폭적으로 지원하는 것은 TK를 무시한 처사라는 게 지역민의 반응"이라며 "대통령의 지역균형발전 약속이 공허한 메아리로 들리는 이유"라고 비판했다.
국방부가 현대전 '게임체인저'로 부상한 드론 분야에서 우리 군의 역량 강화를 주도할 '국방드론본부'를 2일 출범시켰다.국방드론본부는 국방 차원에서 드론·대드론 분야의 전투발전과 전력·기술혁신을 주도하는 역할을 맡는다. 전군에 공통 적용되는 국방 차원의 드론·대(對) 드론 분야 발전 방향을 제시하는 기능이다.하지만 최근 북한이 연일 미래전의 핵심 전력으로 떠오른 무인기(드론) 전력을 과시하며 탄도미사일 등과 결합한 섞어쏘기를 감행하는 가운데, 우리 군이 윤석열 정부 당시 창설된 기존 드론작전사령부(드론사)를 해체하고 본부로 축소한 드론본부 창설은 최첨단 기능이 중요시되는 현대전과는 괴리가 크다는 지적도 나온다.특히 일각에선 기존 드론사에서 작전 기능을 배제하는 등 대폭 축소된 국방드론본부가 드론·대드론 역량 강화와 컨트롤타워 역할을 제대로 수행할 수 있을지 우려도 제기하고 있다.국방부는 이날 경기 포천 소재 국방드론본부에서 이두희 국방부 차관, 군 주요 직위자, 국방 관계관, 부대원 등이 참석한 가운데 부대 창설식을 개최했다.국방부는 최근 전쟁 양상과 전장 환경을 분석해 드론 작전개념을 발전시키고, 한반도 작전환경에서 첨단기술과 드론의 군사적 활용 가능성을 실증해 신속한 전력 확보를 지원하는 역할이 핵심이라고 밝혔다.또 상용 드론을 군용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관련 인증체계를 구축하고, 부품 표준화, 운용·관리제도 개선 등의 역할도 맡았다.민간의 첨단기술을 군의 작전 소요와 연결해 국내 드론 산업 생태계를 활성화하는 민군협력 기능도 갖는다.이를 위해 국방드론본부에는 전투발전과 실증관리, 획득지원, 민군협력을 전담하는 부서들이 편성됐다. 군용 드론을 '국산화'하고, 성능이 인증된 민간 드론을 군이 즉각 구매할 수 있도록 미국의 '블루 UAS(무인항공기시스템)' 제도를 벤치마킹한 인증·도입 체계도 구축했다.한편, 기존 드론사가 수행하던 타격작전 등의 기능 등은 육군·공군·해병대 예하 작전부대로 이관됐다. 각 군으로 분산된 드론 작전은 합동참모본부가 통합 지휘·통제하게 된다.드론 전담부대가 사라져 드론 작전 역량이 약화한 것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 국방부는 "앞으로는 드론을 제2의 개인화기처럼 보편적인 수단으로 운용할 수 있는 기반을 구축해야 전장에서 승리할 수 있다"며 "모든 부대가 드론을 활용한 작전을 수행하도록 함으로써 전군의 드론작전 역량을 보다 강화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기존 드론사 본부에서 작전·군수·전투지원 기능이 축소된 만큼 국방드론본부의 정원은 기존 약 280명에서 약 100명 규모로 대폭 줄었다.
100억 들인 계류장 짓고도…포항 요트 관광산업 '암초'
지난달 30일 오후 2시쯤 경북 포항시 남구 송도동 형산강 하구. 강 건너편 포스코 포항제철소 고로와 굴뚝에서 피어오르는 연기 아래로 검은색 계류 기둥과 부잔교가 강물 위에 길게 뻗어 있었다. 국비와 지방비 100억원을 들여 만든 '형산강 마리나 계류장'이다.강변 산책로 길을 따라 걸으며 내려다본 계류장에는 무거운 적막만이 감돌았다. 해상 60척을 동시에 묶어둘 수 있다는 드넓은 수면 어디에도 배의 그림자는 찾을 수 없었다. 텅 빈 폰툰(부잔교) 기둥 난간에 홀로 걸린 주황색 구명환만이 이곳이 배를 대는 정박 시설임을 알릴 뿐이었다.포항시가 총 1조3천억원 규모의 국책사업과 국제대회를 앞세워 '글로벌 요트·해양레저 관광도시'로의 도약을 선언했지만, 정작 현장에서는 가장 기초적인 계류장 하나 제대로 굴리지 못해 요트 관광 산업화가 헛바퀴를 돌고 있다.◆1조3천억 청사진 무색한 현장…전국 선석 11.6% 속 포항도 5년 대기2일 포항시에 따르면 시는 지난해 7월 해양수산부가 주관한 '복합해양레저관광도시' 공모사업에 최종 선정됐다. 오는 2034년부터 2040년까지 민간투자 1조1천523억원과 국·지방비 2천억원 등 총 1조3천523억원을 투입해 영일대해수욕장과 송도해수욕장, 동빈내항 일원을 거대한 해양레저 거점으로 바꾸는 초대형 프로젝트다. 경북도와 시는 두호동 일대에 1천척 규모의 복합마리나와 해양레저지원센터, 수리센터를 세워 사계절 체류형 요트 관광을 실현하겠다는 청사진을 내걸었다.하지만 화려한 장기 계획과 달리 인프라는 미비하다. 해양수산부가 지난 6월 발표한 '수요자 맞춤형 마리나(해변 관광 시설) 활성화 방안'에 따르면 국내에 등록된 마리나 선박은 약 4만척에 달하지만 전국 마리나 72곳의 계류 선석은 4천341개에 그친다. 선석 확보율이 11.6%에 불과해 배 9척이 정박 자리 1칸을 두고 경쟁하는 구조다.포항의 사정은 더욱 열악하다. 현재 포항시 해양산업과가 관리하는 도심 요트계류장은 포항구항 동빈내항(50척)과 두호항(14척), 여남항(10척) 등 3곳 총 74선석뿐이다. 이 가운데 파도가 치지 않아 가장 안전한 동빈내항은 대기 명단에 이름을 올리고도 5년 넘게 순번이 돌아오지 않는다.설상가상으로 올해 2월 개통한 해오름대교는 낮게 설계돼, 돛대 높이가 18m를 넘는 큰 요트는 통행할 수 없다. 외곽의 양포항(24척)과 방석항(6척)은 어촌활력과로 관리 부서가 나뉜 데다 전기와 수도 시설조차 갖추지 못했다.선석 공간이 부족한 탓에 포항시가 자랑하는 국제대회를 치를 때도 임시방편이 동원되고 있다. 지난달 11일부터 사흘간 열린 '2026 환동해컵·원동컵 국제요트대회' 당시 중국과 러시아를 거쳐 먼바다를 건너온 15m(50피트)급 대형 외국 요트들은 정식 계류장에 들어가지 못해 포항구항 탐사선 부두의 빈 공간에 임시 시설을 설치해 간신히 대회를 치렀다.포항항은 경북에서 유일하게 외국 배가 까다로운 '불개항장 기항허가' 없이 입항할 수 있는 법정 '개항'이지만, 외국 요트들은 정박할 곳이 없어 그대로 발길을 돌려야 하는 안타까운 실정이다.◆100억 계류장은 '반쪽' 전락…관할 문제 넘어 상생 해법 찾아야포항시는 2018년 9월 하천 친수사업인 '형산강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정부 공모에 참여해 2023년 12월 형산강 하구에 74척 규모의 계류장을 완공했다.그러나 수로와 하천을 활용해 성공을 거둔 해외 마리나와 달리, 이곳은 강 하구의 물 높이 변화와 모래 퇴적량을 제대로 반영하지 않은 부실 설계와 시공이 문제가 됐다. 바닷물이 빠질 때마다 강바닥이 드러나 배를 띄울 수 없는 실정이다.완공 이후 포항시의회 행정사무감사 때마다 단골 지적 사항으로 도마에 올랐으며, 지난해 7월 시의회의 공익감사 청구로 현재 감사원 감사가 진행 중이다.지역 한 요트 동호인은 "조례를 고쳐 운항하지 않고 자리만 차지한 배들을 정리하고, 포항시와 경북도, 해수청, 민간 전문가가 함께 머리를 맞대 포항수협 방파제 주변 등 대체 수역을 활용하는 방안을 시급히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포항시 관계자는 "도심 계류장은 항상 만석이라 계류장이 더 필요한데, 형산강 계류장은 수심 문제 등으로 배 밑에 무게추(킬)가 달린 요트는 들어갈 수 없다"며 "그냥 둘 수는 없어 내년부터 일반 동력 보트 위주로 운영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그렇다고 영일만 바다에 당장 새 계류장을 만들기도 어렵다. 영일만 바다 전체(포항구항·신항·영일만항)가 국가가 관리하는 '국가관리무역항'으로 묶여 있어 선박 안전 관리를 취우선으로 하는 해양수산부의 허락을 받기가 쉽지 않다.포항해수청 관계자는 "포항구항 수역은 여객선과 탐사선, 시멘트 운반선, 해경 함정, 어선까지 국도에 차가 다니듯 수많은 배가 오가는 곳이고 배가 지나갈 때 생기는 파도(항주파)도 심해 상시 계류장으로 쓰기에는 안전상 한계가 있다"면서도 "포항시가 구체적인 계획과 대안을 가지고 협의를 요청해 온다면 시·도와 함께 해결 방안을 같이 고민하고 검토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대구지방중대범죄수사청이 출범 한 달을 넘겼지만 구속과 송치 실적은 전무한 상황이다. 접수되는 사건은 쌓이고 있지만, 인력과 인프라 등이 아직 완전히 갖춰지지 않은 터라 수사 속도를 내기 쉽지 않은 상황이다.2일 법조계 등에 따르면 대구중수청에는 현재 고소·고발 사건 20여건이 접수돼 있다. 경찰이 통지한 사건도 250여건에 달한다. 각 부서에서는 고소·고발 사건과 마약 사건 등을 수사하고 있지만 출범을 상징할 만한 '1호 사건'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강제수사 단계까지 넘어간 사건도 확인되지 않았다. 압수수색을 검토 중인 사건은 있지만 현재까지 법원이 발부한 압수수색 영장은 없고 구속영장 발부와 공소청 송치 실적도 각각 0건이다.전국 지방중수청도 사정은 비슷하다. 지난달 30일 기준 전국 중수청의 송치 실적은 3건, 구속은 5건에 그쳤다. 이 중 대부분은 서울중수청(송치 3건‧구속 4건)에서 나온 실적이다. 구속 1건은 수원중수청에서 나왔다. 대구·대전·광주·부산중수청은 구속과 송치 실적이 모두 없다.이처럼 수사 속도가 나지 않는 이유로는 인력 공백이 먼저 꼽힌다. 대구중수청의 현원은 정원의 약 65% 수준으로 전국 평균(66%)에도 못 미친다. 부족한 인력 상당수는 실제 사건을 맡는 4~8급 실무진인 것으로 전해졌다. 출범 이후에도 부서별 인력 배치와 업무 분장을 다시 조정하는 과정이 이어졌고, 직원 재배치는 지난달 말에서야 마무리됐다.전산과 수사 공간도 아직 구축 단계다. 중수청은 현재 경찰의 형사사법정보시스템(KICS)을 이용하고 있지만 사건 접수 등 기본 기능만 사용할 수 있다. 기록 작성과 사건 처리 등 주요 기능은 제한돼 일부 업무를 수기로 처리해야 하는 상황이다. 전산 체계는 연말까지 단계적으로 보완될 것으로 보인다.특히 대구중수청은 청사도 완성되지 않았다. 현재 남구 대명동 남산빌딩 가운데 3개 층만 업무공간으로 사용하고 있으며 1~6층 등을 중심으로 리모델링이 진행 중이다. 사무실뿐 아니라 조사실과 피의자 대기실, 변호인 대기실 등 수사에 필요한 공간을 추가로 조성하고 있다. 건물 내부 여러 층에서 공사가 이어지면서 소음 등으로 업무에 불편을 겪는 경우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공사는 연말까지 마무리하는 것이 목표다.대구중수청 관계자는 "고소·고발 사건과 마약 사건 등 각 부서에서 실제 수사를 진행하는 사건은 여러 건 있다"며 "다만 '1호 사건'으로 부를 만한 사건은 상징성 등을 고려해야 해 아직 정해지지 않은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어 "사무공간과 전산 등 수사 기반은 올해 안에 정비를 마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했다.
삼성SDS 'AI 데이터센터'…구미가 쓸 '제2 애니콜 신화'
과거 삼성전자 불량 무선전화기 '화형식'을 딛고 세계를 호령했던 '애니콜 신화'의 발원지 경북 구미가 인공지능(AI)과 차세대 로봇 산업의 핵심 기지로 부활한다.삼성SDS는 2일 경북 구미시 공단동 삼성전자 1캠퍼스 부지에서 '구미 AI 데이터센터' 기공식을 열고 본격적인 건립 공사에 착수했다.구미 AI 데이터센터는 약 1만4천평 부지에 지하 1층~지상 3층 규모로 조성된다. 초기 전력 용량은 60메가와트(㎿)로 출발해 향후 폭발적인 AI 인프라 수요에 맞춰 최대 120㎿까지 단계적으로 확장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시공을 맡은 삼성물산이 2028년 11월 말까지 토목·골조·마감·설비 공사를 마치고, 3개월간의 시운전을 거쳐 2029년 3월 말 본격적인 서버룸 가동에 들어간다.이번 센터는 고성능 그래픽처리장치(GPU)와 고전력 IT 장비 운영에 최적화된 하이퍼스케일급 시설이다. 클라우드 GPU 서비스와 고객 입고형 코로케이션 사업은 물론, 삼성이 추진하는 '제조 로봇전환(RX)'과 피지컬 공장의 정밀 작업 로봇 AI 학습을 지휘하는 핵심 두뇌로 기능할 방침이다.이번 대형 프로젝트는 지자체의 파격적인 '패스트트랙' 행정이 뒷받침됐다. 경북도·구미시·삼성SDS는 지난 1월 미국 'CES 2026'에서 투자양해각서(MOU)를 맺은 이후, 구미시의 전담 PM 지정과 부시장 직속 '원스톱 지원단' 가동을 통해 인허가 절차를 대폭 단축했다. 그 결과 5월 건축허가 승인, 8월 착공 승인에 이어 협약 체결 8개월 만에 첫 삽을 뜨는 이례적인 속도전을 보여줬다.대기업의 미래 투자가 지역 경제의 온기로 직결되도록 '상생 협력' 체계도 구축했다. 삼성물산과 구미시는 지역 건설업체의 입찰 문턱을 낮추고, 지난 9월 '상생발전 간담회'와 10월 '상생협력 매칭데이'를 잇달아 열어 지역 업체들이 대형 토목·건축 공사에 실질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김장호 구미시장은 "애니콜 신화가 태동했던 상징적인 장소에 AI 데이터센터가 들어서며 삼성의 로봇 양산 라인 투자와 로봇특화단지 추진 등 첨단 전략 산업이 새 출발을 맞게 됐다"며 "구미가 미래 첨단 산업의 최적지임을 입증한 만큼 시 차원의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이준희 삼성SDS 대표이사는 "대한민국 전자산업 성장을 이끌어 온 구미에서 AI 시대를 뒷받침할 인프라를 마련하게 돼 뜻깊다"며 "차세대 AI 인프라로 산업 현장의 AX 혁신을 주도하고 구미시와 긴밀히 협력해 지역 경제와 산업 생태계 성장에 기여하겠다"고 화답했다.
여론조사대로 민주당 우세? 숨죽이던 샤이 트럼프 변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중간평가나 다름없는 11·3 미국 중간선거가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한국시간으로 3일 오후부터 투표가 시작되는 이번 선거는 트럼프 대통령이 이끄는 공화당과 야당인 민주당 가운데 어느 쪽이 의회 주도권을 쥘지를 가르는 분수령이다.미국 선거예측기관들은 대체로 하원은 물론 상원도 민주당에 넘어갈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이번 선거 결과는 트럼프 대통령의 남은 임기 2년의 국정 운영뿐 아니라 2028년 차기 대선 구도에도 적잖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여론조사는 민주당 압도적 우세이번 선거에서는 연방 하원의원 435명 전체와 상원의원 100명 중 35명을 각각 새로 뽑는다. 39개 주(州) 및 자치령의 주지사도 함께 선출하지만, 관심은 연방 의회 선거에 집중돼 있다.각종 여론조사는 역대 가장 큰 격차로 민주당의 우세를 점치고 있다. 1일 NBC뉴스가 공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민주당이 의회를 장악하기를 원한다는 응답은 52%, 공화당이 의회를 장악하기를 원한다는 응답은 45%로, 민주당이 7%포인트(p) 우세했다. 민주당의 우위는 지난달 조사보다 2%p 확대됐다.앞서 전국 하원 선거구 예측을 '확실'(Soild), '우세'(Likely), '경합우세'(Lean), '경합'(Toss Up) 등 4가지로 분류하는 '쿡 폴리티컬 리포트'는 지난달 23일 민주당 후보의 확실(186곳), 우세(18곳), 경합우세(16곳) 선거구를 220곳으로 전망했다.이는 하원 의석의 과반인 218석을 민주당이 이미 확보했으며, 공화당이 경합지로 분류된 17곳을 모두 이겨도 다수당을 차지하지 못한다는 의미다.쿡 폴리티컬 리포트는 상원의 경우 알래스카, 아이오와, 캔자스, 메인, 미시간, 오하이오, 텍사스 등 7곳을 경합주로 분류하고 있다.이 중 4석을 누가 가져가느냐에 따라 승부가 갈린다. 민주당이 4석을 이기면 51석으로 다수당을 차지한다. 특히 텍사스주와 캔자스 등 수십년간 공화당 후보만 찍어준 텃밭에서 민주당 상원의원이 배출되는 대이변이 일어날지에 전국적인 관심이 집중돼 있다.반대로 공화당이 4석을 가져오면 50석을 확보해 민주당과 동석이지만, 상원의장을 겸직하면서 각종 표결에서 '타이 브레이커' 권한을 지닌 부통령까지 더해 다수당 지위를 유지할 수 있다.◆ 막판 변수는?거의 모든 여론조사가 민주당 우세를 점치고 있지만, 2016년 대선 이후 미국의 주요 여론조사 기관들이 '샤이 트럼프'(여론조사에 잡히지 않는 트럼프 지지층) 여론을 제대로 짚어내지 못한 만큼 이번에도 숨죽이던 지지층이 얼마나 위력을 발휘할지 주목된다.트럼프 대통령도 선거 막바지 상원 경합주를 직접 돌면서 국정 성과를 강조하며 지지층 결집에 나서고 있다.일부 경합주에서 사전투표 및 우편투표 열기가 지난 2022년 중간선거보다 뜨거운 것으로 나타나면서 이들의 표심이 어디로 쏠릴지도 관심이다.중간선거 사전투표는 역대 최고기록인 2022년의 4천600만명을 이미 넘어 5천300만명을 넘겼다.경합지를 중심으로 사전투표율이 급증한 것으로, 이 중 민주당 지지자가 43%, 공화당 지지가 31%, 무당층 25%다. 통상 사전투표는 민주당 지지자가 많이 하고 선거일 본투표는 공화당 지지자 참여율이 높다.
"팔현습지 지키자" 환경단체 보도교 공사 저지 천막농성
최근 걸그룹 '리센느'가 앨범 포토북 촬영지로 활용해 관심을 모은 대구 팔현습지에 보도교를 건설하는 사업이 재개될 움직임을 보이자 환경단체가 무기한 천막농성에 나섰다.대구 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팔현습지지키기공동대책위원회(이하 공대위)는 지난 28일 팔현습지 앞에서 보도교 공사를 저지하고 습지를 보전하기 위한 천막농성에 돌입했다고 밝혔다.공대위는 사업 발주처인 낙동강유역환경청이 지난 16일 시공사의 사업계획서를 승인하고 '올해 안에 기초작업을 추진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며 반발했다. 전문가와 관계기관이 멸종위기종 보호 대책 마련과 공사 중단을 요구했음에도 환경청이 공사를 강행하고 있다는 것이다.낙동강유역환경청은 대구 수성구 매호동에서 동구 망우당공원까지 5.5㎞ 구간에 제방 보강과 팔현습지 인근 산책로·보도교 신설 등을 포함한 420억원 규모의 하천환경정비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전체 사업 가운데 사업비 174억원이 투입되는 길이 886m의 보도교 신설 공사는 지역 환경단체의 반발로 2022년 중단된 상태다.공대위는 국가유산청도 보도교 공사에 따른 천연기념물 보호 대책 마련을 요구했지만, 환경청이 이를 충분히 반영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지난 3월 국가유산청은 보도교 공사와 관련해 천연기념물이자 멸종위기 야생생물 Ⅱ급인 남생이 보호 대책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회신했으나, 환경청은 사업계획서를 승인한 이후에도 국가유산청에 별도의 후속 회신을 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공사에 따른 주변 생태계와 야생동물의 영향 가능성도 이미 제기된 바 있다. 낙동강유역환경청이 지난 7월 실시한 금호강 고모지구 하천환경정비사업 관련 모니터링 조사용역 결과에 따르면 금호강 수계와 수변부, 주변 산림 일대에서 하늘다람쥐와 담비, 수달, 수리부엉이, 남생이, 얼룩새코미꾸리 등 법정보호종이 확인됐다.보고서에는 "사업시행으로 직·간접적인 영향이 발생할 수 있어 지속적인 모니터링이 필요하며, 소규모 환경영향평가 시 기수립된 저감방안을 이행했는지 모니터링해 법정보호종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해야 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명시됐다.전문가 자문에서도 팔현습지 일대 법정보호종의 서식 환경에 대한 우려가 제기됐다. 자문 내용에는 "공사로 인해 팔현생태공원 일대에 도래하는 법정보호종 교란 행위 증가가 우려된다"며 "야생동물의 안정된 서식을 위해 보도교 및 사람들과의 차폐를 위한 방안 마련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담겼다.공대위는 "보도교가 건설되면 수성파크골프장과 '생각을담는길 힐링센터', 인터불고 호텔 등이 연결된다"며 "기존 자전거도로와 산책길만으로도 충분한데 혈세 170억원을 들여 특정 집단의 이익을 위한 생태 파괴적 개발을 시도하고 있는 셈"이라고 비판했다.이들은 보도교 건설 계획이 철회될 때까지 천막농성을 무기한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100억원대 노쇼 사기 조직 검거…대구경찰, 수사 성과
베트남에 거점을 두고 공공기관 직원을 사칭해 국내 소상공인들로부터 약 100억원을 가로챈 노쇼사기 조직이 경찰에 붙잡혔다.대구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는 공공기관 사칭 노쇼사기 조직의 한국인 총책 A씨(30대) 등 16명을 범죄단체조직·활동, 통신사기피해환급법 위반, 전자금융거래법 위반 혐의로 검거하고 이 중 11명을 구속했다고 2일 밝혔다.경찰에 따르면 A씨 등은 지난해 9월부터 올해 4월까지 베트남 하노이와 하이퐁 등에 범행 거점을 두고 전국 소상공인들을 상대로 사기 행각을 벌였다. 이들은 공공기관 직원을 사칭해 각종 도·소매업체에 대량의 물품을 주문한 뒤, 특정 업체에서 소화방화포와 질식소화포 등 소방용품을 대신 구매해 달라고 요구하는 수법을 썼다.피해자들이 대리구매 요청을 받아들이도록 유도하면서 특히 공공기관 명의의 명함과 계약서 등을 이메일로 보내 실제 발주가 이뤄진 것처럼 꾸몄다. 이 같은 수법으로 소상공인 192명에게서 약 100억원을 편취한 것으로 조사됐다.조직원들은 한국인 총책을 중심으로 관리책과 인력수급책, 전화유인책 등으로 역할을 나눠 조직적으로 범행한 것으로 드러났다.경찰은 지난해 9월 최초 피해 신고를 접수한 뒤 범행에 이용된 인터넷 프로토콜(IP) 접속 기록 등을 분석해 조직원들을 추적했다. 전국에서 발생한 유사 사건 192건을 확인해 병합 수사하고, 국내에 거주하는 피의자들을 추적·검거했다.해외에 체류 중인 조직원들은 인터폴 적색수배와 베트남 공안과의 국제공조를 통해 검거했다. 이 과정에서 피의자 16명을 붙잡았으며, 이 가운데 1명은 베트남에서 국내 송환을 기다리고 있다.경찰은 조직의 체계와 역할 분담, 범행의 계속성 등을 확인해 12명에게 범죄단체조직·활동 혐의를 추가 적용했다. 범행에 사용된 계좌를 양도한 4명도 추가로 검거했다.경찰은 추가 공범과 여죄를 추적하는 한편 해외 거점 범죄조직에 대한 국제공조 수사를 이어갈 방침이다.경찰 관계자는 "공공기관을 사칭해 대량의 물품을 주문한 뒤 다른 물품의 대리구매를 요구하는 것은 대표적인 노쇼사기 수법"이라며 "공공기관 명의의 명함이나 계약서를 제시하더라도 해당 기관의 공식 연락처로 실제 발주 여부를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대구도시철도 3호선 열차가 2일 오전, 약 16분간 멈춰섰다.이날 대구교통공사에 따르면 오전 7시 49분쯤 대구 수성구 용지역의 선로전환기에 일시적 장애가 발생해 열차가 멈춰섰다. 이후 약 16분 만인 8시 5분쯤 조치가 완료돼 현재는 정상 운행되고 있다.대구교통공사는 "큰 장애는 아니었다"면서도 "자세한 원인을 조사해보겠다"고 밝혔다.
대구·경북 지역 대학에서 여성 전임교원의 비율이 최근 3년간 꾸준히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정교수 직급에서 여성이 차지하는 비율은 여전히 20%대 초반에 머물러 교수 직급별 성별 불균형은 해소되지 않고 있다.1일 대학알리미에 공시된 '2024~2026년 전체 교원 대비 전임교원 현황' 자료를 분석한 결과, 올해 대구 소재 대학의 학부 전임교원 중 여성 비율은 28.8%로 집계됐다. 2024년 25.0%에서 2025년 27.5%, 올해 28.8%로 3년간 3.8%포인트 상승했다. 경북 역시 같은 기간 26.3%에서 26.8%, 27.8%로 증가했다.여성 전임교원 비율은 전국적으로도 대체로 증가하는 추세다. 올해 학부 전임교원 중 여성 비율은 충북과 충남이 각각 32.4%로 가장 높았고, 광주·전남(31.6%) 등이 뒤를 이었다. 대구와 경북은 각각 11위와 13위로 하위권에 머물렀다.이처럼 여성 전임교원 비율이 증가한 데에는 정부의 여성 교수 임용 확대 정책도 일정 부분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정부는 2020년 국립대 교원의 성별 불균형을 개선하기 위해 여성 교수 비율을 2030년까지 25%로 높이는 것을 목표로 연도별 임용 목표 비율을 설정했다.특히 교수 직급별로 살펴보면 여성 교원의 비율 차이가 두드러졌다.올해 대구 소재 대학의 학부 정교수 중 여성 비율은 22.5%에 그쳤다. 부교수와 조교수의 여성 비율은 각각 32.1%, 35.4%로, 정교수와 조교수 간 격차가 12.9%포인트에 달했다.경북도 비슷한 양상을 보였다. 정교수 중 여성 비율은 21.0%에 불과했지만, 부교수는 29.6%, 조교수는 34.8%로 나타났다. 정교수와 조교수 간 격차는 13.9%포인트였다.다만 긍정적인 변화도 확인됐다. 대구의 학부 조교수 중 여성 비율은 2024년 29.4%에서 올해 35.4%로 6.0%포인트 상승했다. 같은 기간 정교수 중 여성 비율도 19.7%에서 22.5%로 증가했다. 경북의 정교수 중 여성 비율 역시 18.3%에서 21.0%로 높아졌다.전임교원과 비전임교원 간 여성 비율에서도 차이가 나타났다.올해 대구 소재 대학의 학부 비전임교원 중 여성 비율은 36.6%로 전임교원(28.8%)보다 7.8%포인트 높았다. 경북 역시 비전임교원 중 여성 비율이 39.1%로 전임교원(27.8%)보다 11.3%포인트 높았다.강보영 경북대 여교수회 회장은 "기존에 남성 교수가 많은 대학일수록 남성 중심의 학연·지연 등 인적 네트워크가 형성돼 여성 교수의 신규 임용이나 주요 보직 진출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여성 교수들이 출산·육아 부담까지 짊어지면서 연구 경력을 쌓거나 승진하는 데 어려움을 겪는 점도 원인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이어 "현재 정교수 세대가 임용되던 시기에는 여성 교수 채용 자체가 적었지만, 정부의 여성 교수 임용 목표제 시행으로 최근에는 여성 교수 비율이 점차 높아지고 있다"며 "임용 목표 비율은 상한선이 아닌 최소한의 기준인 만큼 대학 사회의 유리천장을 해소하기 위해 정부 차원에서 목표 비율을 상향하는 등 정책적 노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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