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픈AI·삼성 합작 사업 '글로벌 데이터센터' 포항에 짓는다

    오픈AI·삼성 합작 사업 '글로벌 데이터센터' 포항에 짓는다

    ChatGPT로 글로벌 인공지능 시장을 이끌고 있는 오픈AI와 삼성이 경북 포항시에 글로벌 데이터센터를 건립한다.이번 공동 합작 사업을 통해 포항시가 대한민국 AI 산업 핵심 거점으로 자리매김하며 지역 경제와 산업 전반에 큰 변화가 기대된다.2일 포항시는 오픈AI와 삼성이 공동 합작사업인 글로벌 데이터센터 건립지로 최종 확정됐다고 밝혔다. 현재까지 알려진 건립 장소는 포항시 북구 흥해읍 이인리 융합기술산업지구 내로 추진 중이다.앞서 지난 1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오픈AI는 AI 인프라 혁신 가속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맺고 동남권(포항)과 서남권(전남)에 대규모 AI 데이터센터를 구축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포항시는 이번 사업을 통해 단순한 인프라 유치를 넘어 수조원 규모의 투자와 연관 산업 활성화, 신규 고용 창출 등의 효과를 전망하고 있다.철강·2차전지·바이오산업이 AI와 결합해 스마트 제조, 신소재 개발, 신약 연구 등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함은 물론 지역 기업들의 클라우드·AI 연산 자원 접근성도 크게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포항이 글로벌 데이터센터 유치한 배경은 ▷글로벌 AI 컴퓨팅센터 유치 ▷육양국 연계 데이터센터 구축 ▷애플 R&D 지원센터 유치 등 굵직한 사업을 선제적으로 추진하며 글로벌 AI 도시로의 기반을 다져온 것이 주요 역할을 했다는 분석이다.철강·2차전지 등 국가 주력 제조업 집적지인 데다 포스텍·한동대를 중심으로 한 핵심 인재 보유, 방사광가속기·극저온 전자현미경·로봇융합연구원 등 세계적 연구 인프라, 울진 원전과 연계한 안정적 전력공급 등 데이터센터 구축에 필요한 모든 조건을 갖춘 최적의 입지 경쟁력을 인정받았다는 후문이다.포항시는 '인허가 패스트트랙 전담 TF'를 구성하는 등 정부·오픈AI·삼성과 긴밀히 협력해 데이터센터 건립이 차질 없이 진행되도록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이강덕 포항시장은 "앞으로 데이터센터를 구심점으로 산업·경제·사회를 아우르는 전주기 AI혁신 생태계를 완성하고, 국가 혁신을 선도하는 'AI고속도로 모델'을 구축해 나갈 계획"이라며 "지난 반세기 동안 철강산업으로 대한민국의 산업화를 이끌었던 포항이 이제 AI를 앞세워 대한민국의 AI G3 강국 도약을 견인하는 전략 거점이자, 세계가 주목하는 글로벌 AI 선도도시로 새롭게 도약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 9만전자·40만닉스…코스피 사상 첫 3,500선 돌파 '새역사'

    9만전자·40만닉스…코스피 사상 첫 3,500선 돌파 '새역사'

    코스피가 추석 연휴를 앞두고 사상 처음으로 3,500선을 돌파하며 또 한 번 한국 자본시장의 역사를 새로 썼다. '코스피 5,000 시대'를 향한 질주가 속도를 내고 있다.2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93.38포인트(2.70%) 오른 3,549.21로 거래를 마쳤다. 장중 한때 3,565.96까지 치솟으며 3,600선 목전까지 다가섰다. 불과 보름 전 3,400선을 넘어선 이후 가파른 상승세다.이번 상승의 최대 동력은 외국인 매수세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무려 3조1천388억원을 순매수하며 지수를 강하게 끌어올렸다. 반면 개인은 3조658억원을 순매도하며 차익실현에 나섰고, 기관도 690억원 매도 우위를 기록했지만 랠리를 꺾기엔 역부족이었다.글로벌 훈풍도 코스피에 힘을 보탰다. 미국 경제지표 부진으로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인하 사이클이 앞당겨질 것이란 기대가 확산하면서 달러 약세·원화 강세가 동시에 나타났다. 간밤 발표된 미국 ADP 민간고용은 9월에 전월 대비 3만2천 명 감소해 시장 예상치를 크게 밑돌았고, 제조업 PMI도 여전히 기준선(50)에 미달했다.여기에 방한 중인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가 '스타게이트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와 손잡고 글로벌 AI 인프라 협력에 나선 소식이 더해지면서 한국 반도체주가 불붙었다. 삼성전자는 장중 한때 9만300원까지 올랐고, SK하이닉스는 12% 넘게 급등해 40만4천500원으로 사상 최고치를 새로 썼다.증권가에선 연말까지 코스피 4,000선 돌파 가능성도 거론된다. KB증권은 4분기 코스피 범위를 3,200~3,800으로 제시했고, 다올투자증권은 3,030~3,650을 예상했다. 하지만 기업 실적 상향 조정이 잇따르는 만큼 추가 상향이 불가피하다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다만 외국인 수급에 지나치게 의존하는 장세는 불안 요소다. 개인 투자자들은 3분기 들어 18조원 넘게 순매도하며 '국장'을 떠났다. 9월 회전율은 0.58%로 올해 최저 수준에 가깝다. 이재원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외국인 매수세는 거세지만 개인 참여가 제한된 상태"라며 "예탁금은 여전히 76조원 수준으로 대기자금은 충분하다"고 진단했다.

  • 쌀 15.9%↑·달걀 9.2%↑ 물가 급등…명절 장보기 겁난다

    쌀 15.9%↑·달걀 9.2%↑ 물가 급등…명절 장보기 겁난다

    지난달 전국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다시 2%대로 높아졌다. 가공식품과 축산물·수산물 등 추석 성수품 물가가 5~6%대의 높은 상승세를 이어가면서다.2일 국가데이터처가 발표한 '2025년 9월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 소비자물가 지수가 117.06(2020년=100)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2.1% 올랐다. 대구는 1.9%, 경북은 2.2%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로써 대구의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두 달 연속 1%대를 이어간 반면 경북은 한 달 만에 2%대로 올라섰다.전국적으로 보면 월간 기준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 5월 1.9%에서 6월(2.2%)과 7월(2.1%) 2%대로 올라선 뒤 8월 1%대로 내려갔다가 지난달 다시 2%대로 상승했다. 8월에는 SK텔레콤 해킹 사태에 따른 요금 일시 인하로 상승률이 낮아졌으나, 이 효과가 소멸되면서 다시 2%대를 기록한 것이다.먹거리 물가가 여전히 고공행진을 이어갔다. 지난달 가공식품 물가는 1년 전 같은 달보다 4.2% 올랐다. 올해 들어 주요 식품업체들이 제품 가격을 잇따라 올린 데다 고환율로 인한 원자재 가격 상승도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나온다.가공식품 중에는 빵(6.5%)과 커피(15.6%)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축산물과 수산물 물가는 각각 5.4%와 6.4% 급등했다. 전체 소비자물가 상승률(2.1%)보다 월등히 높은 수준이다.외식 물가 상승률은 지난 8월 3.1%에서 지난달 3.4%로 더 높아졌다. 외식이 포함된 개인서비스 물가도 2.9% 오르며 전체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웃돌았다.생활물가지수는 1년 전 같은 달과 비교해 2.5% 상승했다. 지난 8월 상승률(1.5%)보다 높아진 것이다. 반면 신선식품지수는 지난해 9월보다 2.5% 하락했다. 농산물 물가의 전반적인 하락세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품목별로 보면 농·축·수산물 중에서는 찹쌀(46.1%) 쌀(15.9%) 고등어(10.7%) 달걀(9.2%) 돼지고기(6.3%) 사과(5.5%) 국산쇠고기(4.8%) 등의 물가 상승세가 두드러졌다.서비스 항목 중에서는 보험서비스료(16.3%) 생선회(외식·6.0%) 커피(외식·5.1%) 공동주택관리비(3.5%) 등이 크게 올랐다.지난달 석유류 물가는 2.3% 상승했다. 지난 8월 1.2% 하락했는데 지난달에는 다시 상승세로 돌아선 것이다.

  • 경찰, 이진숙 전 방통위원장 체포…선거법 위반 혐의 수사

    경찰, 이진숙 전 방통위원장 체포…선거법 위반 혐의 수사

    경찰이 2일 이진숙 전 방송통신위원장을 전격 체포했다. 검찰은 울산시장 선거 개입 의혹과 관련해 조국 당시 민정수석, 임종석 전 비서실장 등에 대해 무혐의 처분을 했다.서울 영등포경찰서는 이날 공직선거법 위반 등 혐의로 이 전 위원장에 대한 체포영장을 강남구 대치동 자택에서 집행했다. 경찰은 이 전 위원장이 소환 요구에 응하지 않자 체포 영장을 신청해 발부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 전 위원장은 선거법 위반 혐의로 경찰에 고발된 상태로 알려졌다.경찰은 이 전 위원장이 지난해 8월 국회 본회의에서 탄핵소추안이 가결된 뒤 유튜브 채널에 출연해 "좌파는 상상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하는 집단", "다수의 독재로 가게 되면 민주주의가 아닌 최악의 정치 형태"라는 등 발언을 했는데, 이것이 사전 선거운동에 해당하거나 공무원의 정치 중립을 위반한 것으로 보고 있다.이 전 위원장 측은 국회 필리버스터 일정으로 소환 조사에 응하기 어려워 불출석 사유서를 내고 구두로 설명했음에도 체포 영장을 집행했다며 반발했다.이날 서울중앙지검 공공수사2부(윤수정 부장검사)는 2018년 지방선거 과정에서 제기된 '울산시장 선거 개입 의혹'을 재수사한 끝에 주요 인사들에 대해 기존과 마찬가지로 무혐의 처분을 내려 이 전 위원장과 희비가 엇갈렸다.검찰 측은 "조국 전 민정수석, 임종석 전 비서실장, 이광철 전 민정비서관, 송철호 전 울산시장, 송병기 전 울산경제부시장 등 5명의 공직선거법 위반, 직권남용 혐의에 대해 혐의없음 또는 공소권 없음 처분했다"고 밝혔다.아울러 "고발장 접수돼 수사 중이던 문재인 전 대통령 등에 관한 공직선거법 위반, 직권남용 사건도 같은 이유로 혐의 없음 또는 공소권 없음 처분했다"고 덧붙였다.

  • 전산망 복구율 17% 불과…정부 '4주 내 완료' 공염불 우려

    전산망 복구율 17% 불과…정부 '4주 내 완료' 공염불 우려

    국가 전산망을 관리하는 국가정보자원관리원(국정자원) 대전 본원 화재가 발생한 지 일주일이 지났지만 복구율은 17%대에 머물고 있다. 정부가 약속했던 '4주 내 복구'는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비관적 전망이 커지고, 관리·감독 부실 책임론이 거세지고 있다.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이번 화재로 피해를 입은 행정정보시스템은 총 647개다. 이 가운데 2일 낮 12시 기준으로 복구된 시스템은 112개(1등급 업무 21개 포함)에 불과하다. 전체 복구율은 17.3%로, 사고 발생 엿새째에도 회복 속도는 더디다.정부는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등 전문 인력을 긴급 투입했다. 분진 제거 작업은 애초 계획(2주)에서 절반으로 단축해 5일까지 완료하고, 통상 한 달 이상 걸리는 전원 연결도 10일 내로 끝내 11일까지 마무리하겠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피해 규모가 워낙 커 복구 작업은 지지부진하다.특히 국가공무원들의 업무용 클라우드 'G드라이브'가 전소하면서 74개 기관, 12만5천 공무원의 업무 자료가 사실상 소실됐다. 인사혁신처는 모든 자료를 G드라이브에만 보관해 업무가 전면 중단된 상태다. 더 큰 문제는 피해 시스템 중 248개가 이중화·백업 체계조차 없어 '데이터 영구 소실'이라는 최악의 상황까지 거론된다.클라우드 업계 한 관계자는 "96개 시스템은 작지 않은 규모고, 민감한 데이터도 많아 4주는 빠듯한 기간일 것"이라며 "정부가 제시한 일정은 최대한 타이트하게 잡은 수치로 보인다. 화재 원인 규명 절차까지 고려하면 정상 복구까지 상당한 시간이 더 필요할 것"이라고 내다봤다.한편 대전경찰청 전담수사팀은 이날 수사 인력 30여 명을 투입해 국정자원 본원과 공사업체 3곳 등 4곳을 압수수색했다. 경찰은 배터리 이전 과정이 절차대로 진행됐는지, 잔류 전류 차단 조치가 적절했는지 등을 집중 조사하고 있다. 경찰은 당초 국정자원 측에 자료 임의제출을 요구했지만 협조가 원활하지 않아 강제 수사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윤호중 행안부 장관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복구 속도가 국민 눈높이에 미치지 못한다는 점을 엄중히 인식하고 있다"며 "정부는 복구 속도를 높일 수 있도록 인력과 예산을 총동원하기 위해서 민간 전문가와 연구기관 인력까지 현장에 투입하는 조치를 취했다"고 말했다.그러면서 "연휴 내내 멈추지 않고 끝까지 책임 있게 복구와 정상화 이뤄서 민생안정 확보에 전력 다할 것"이라는 말로 신속한 복구를 약속했다.

  • 與

    與 "檢개혁 성과"vs 野 "李 실정 부각" 민심 선점 총력전

    여야가 추석 명절을 앞두고 밥상머리 앞 여론을 선점하기 위한 막판 총력전을 벌였다. 더불어민주당은 검찰청 폐지 등 검찰 개혁, 주식시장 활성화 등 성과를 강조하며 국민들의 행복한 추석을 기원했다. 국민의힘은 국정 독주, 김현지 대통령실 비서실장 논란, 종교 단체 경선 동원 의혹 등 사안을 부각하며 여당 때리기에 공을 들였다.2일 여야는 지도부 회의, 기자 간담회 등 자리를 잇따라 갖고 앞으로 있을 추석 연휴 대화 주제를 유리하게 끌고가기 위해 힘을 쏟았다.정청래 민주당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추석 귀향길 라디오 뉴스에 '검찰청 폐지'의 기쁜 소식을 전해드리겠다는 약속을 지키게 돼 개인적으로 기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검찰 개혁의 마무리 작업, 사법개혁안, 가짜 조작 정보로부터 국민 피해를 구제하는 개혁안을 추석 연휴 이후에 발표하겠다"고 덧붙였다.정 대표는 주식시장 활황을 거론하며 "부동산 시장으로 흘러가는 돈의 흐름을 바꿔서 주식 시장으로 투자할 수 있도록 더 노력하겠다"면서 "주식에 투자했던 분들이 더욱 즐거운 추석 되길 바란다"고도 했다.검찰과 법원을 견제하면서도 새 정부의 성과를 강조해 여권에 유리한 민심 구도를 형성하겠다는 의지가 읽기는 대목이다.반면 야당은 강한 어조로 여권을 비판하며 국정과 국회 운영 독주, 정권의 난맥상 등을 정조준했다.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기자 간담회를 열고 이번 추석에서 관세협상 실패, 국가 전산망 먹통, 김현지 논란, 집값 급등, 대법원장 탄압 등 온갖 나쁜 소식으로 추석 밥상이 가득 찰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송 원내대표는 "민주당에서 배임죄 폐지를 주장하는데, 이것이 관철되면 특검에서 수사해 온 배임 수사는 모두 무효가 된다"며 "민주당 입법 독재의 자승자박"이라고 꼬집었다.그는 김현지 부속실장을 둘러싼 논란을 두고도 "단순 측근을 넘어 이 대통령과 경제 공동체가 아닌가 의구심이 든다"면서 "민주당은 김현지 실장의 국감 출석을 반대하지 말라"고 말했다.이어 기자 간담회에 나선 장동혁 대표 역시 김 실장 사안과 관련, "항간에 엄청 많은 의혹과 논란이 있다"면서 "급작스러운 인사 이동으로 국감에 출석하지 못하게 하는 것은 의혹을 인정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장 대표는 "불리한 건 피해 다니고 유리한 건 조그마한 걸 크게 포장해 그때그때 모면하는 방식으로는 결국 정권의 목락을 맞이하게 될 것"이라고 으름장을 놨다. 종교 단체의 서울시 경선 개입 의혹에 대해서도 "국민의힘에 들이댄 잣대만큼 똑같이 신속 수사하고, 당사·총리실 압수수색하고, 관련자 구속하면 된다"고 했다.

  • '시장 공석' 대구시 국정감사 27일…24일 APEC 현장시찰

    '시장 공석' 대구시 국정감사 27일…24일 APEC 현장시찰

    시장 공석(空席) 상태의 대구시가 오는 27일 2년 만의 국회 국정감사를 받는 것을 비롯해 올해 국감 일정이 확정됐다.올해 국감은 오는 13일 8개 위원회가 국회 및 정부세종청사, 국방부에서 각각 일정을 시작한다. 대구경북 소재 주요 기관에 대한 국감은 14일 대한법률구조공단 등 4개 피감기관의 일정과 함께 시작한다.16일에는 한국장학재단·한국수력원자력·한국로봇산업진흥원·한국도로공사 등 7개 기관의 국감이 예정돼 있으며, 20일에는 한국가스공사, 21일에는 대구법원 및 검찰에 대한 국감이 이뤄진다. 대구시와 대구경찰청은 27일로 일정을 확정했다.일부 국회 상임위원회는 지역을 대상으로 현장시찰에도 나선다. 대구경북에서는 기재위 지방1반·2반이 APEC을 앞둔 경주화백컨벤션센터와 포항경주공항을 시찰하는 일정이 24일 잡혀 있다.

  • 잿빛 산에서 발견한 한뿌리의 송이, 희망 찾는 영덕 농심

    잿빛 산에서 발견한 한뿌리의 송이, 희망 찾는 영덕 농심

    지난 1일 오후 경북 영덕군 지품면 옥류리에 자리한 송이산은 검붉은 속살을 내놓으며 을씨년스러운 분위기를 자아냈다.2일부터 한 달 간 열리는 '2025년 영덕 송이장터'를 무색하게 하는 모습이다. 영덕군은 이 기간 강원 인제군에서 공수해온 송이로 대체한 뒤, 산불이 피해간 송이산에서 생산이 본격화되면 점차 영덕송이로 판매대를 채워나갈 계획이다.영덕군산림조합에서도 "3일 송이 첫 공판이 예정돼 있다"며 앞으로 송이생산에 대한 기대감에 힘을 실었다.송이채취를 업으로 삼고 있는 주민 A씨는 지난해에는 매일신문을 통해 첫 송이 생산의 기쁨을 알렸지만 올해는 아예 산에 발을 끊었다며 답답해했다.공무원 은퇴 후 지품면 삼화2리에서 송이채취로 후반전 인생을 꾸리고 있는 오도흥 씨도 속상하긴 마찬가지다.국사봉이 자리한 삼화2리는 영덕군 전체 송이생산량(지난해 기준·1만2천178kg)의 60%를 차지할 정도로 대표적인 송이 주산지다.지품면 송이생산자협회 감사를 맡고 있는 신두기 씨도 휑한 송이산을 원망스럽게 바라볼 뿐 할 수 있는 게 없다며 답답해 했다.3대째 송이산을 터전 삼아 삶을 일구고 있는 이상범 영덕송이생산자협회장은 "10만평에 달하는 송이산이 지난 산불에 모두 소실됐다. 소나무 묘목을 심는다해도 송이생산은 최소 십수년은 기대하기 어렵게 됐다. 앞으로의 생계가 막막하다"고 했다.이 회장은 ▷관리하고 있는 임산물에 대한 피해보상 ▷임산물 재배 시설에 대한 복구비 지원 ▷송이대체작물 조성사업비 도비 증액 ▷벌채 예산 조기 투입 ▷임야 구입시 대출이자 감면 등을 촉구하며 협회의 소속된 100명의 회원들의 생계를 걱정했다.지난 3월 의성에서 넘어온 산불이 지품면 일대를 가장 먼저 훑고 지나가면서 송이산 피해가 가장 컸다. 이번 산불은 지품면 등 4천137㏊에 이르는 송이산이 불탔는데, 이는 전체 산 피해 면적(8천50㏊)의 절반을 넘는 수치다.이 때문에 영덕은 올해 13년 연속 생산량 부문에서 1위를 차지했던 송이생산량 기록을 다른 지역으로 내줘야 할 판이다.다행히 기온이 송이생장에 적합해 산불이 피해간 송이산은 생산이 기대되고 있다. 9월 말까지 잠잠하던 송이가 1일 부터 조금씩 나고 있다는 농가들의 얘기가 들리긴 하지만 전반적으로 봤을 땐 산불 피해가 막심해 생산량은 평년보다 상당히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아버지의 송이산(지품면 도계리)을 물려받은 B씨는 혹시나 타지 않은 나무에 송이가 깃들지 않을까 하는 희망을 품고 매일 산에 오르고 있다."불길이 스치기만 해도 포자가 죽어 송이가 없을 것"이라는 주변 이야기도 있지만 멀쩡히 서있는 소나무를 바라만 보고 있기엔 가족 생계 걱정에 몸이 앞선다.1일 오후 B씨는 판매할 정도의 상품성은 없지만 불에 그을린 소나무 아래에서 작은 송이 한뿌리를 찾아냈다. "이제는 산에 더 이상 오르지 말아야지"하는 순간, 검게 탄 소나무 숲 사이에서 발견된 송이 한뿌리는 그가 다시 일어설 힘을 줬다.산불피해가 없는 송이산은 그나마 사정이 낫다.창수면에서 송이 채취를 하는 한 관계자는 "이웃들의 피해가 막심해 송이가 나도 제대로 말을 못하겠다. 얼마 전 산에 올라 풍년을 기원하며 피해입은 농가들의 안녕도 빌었다"며 "앞으로 날씨가 지금처럼 이어진다면 추석을 기점으로 송이가 본격 생산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영덕군 산림과 김태형 주무관은 "송이 생장은 온도 차가 있어야 하는데, 현재까지는 양호하다"며 "군 차원에서 불탄 송이산에는 두릅 등 대체작물육성 사업을, 송이산에는 고령의 소나무를 어린 소나무로 대체하는 사업을 속도감 있게 진행해 지역의 임산물 보호에 힘쏟고 있다"고 했다.한편 영덕군산림조합에 따르면 영덕 송이는 2020년 9월 22일, 2021년 9월 7일, 2022년 9월 12일, 2023년 9월 18일, 2024년 10월 2일 첫 수매가 이뤄졌다.

  • 제수용품 30% 더 저렴하게…대구 직거래 장터 오세요

    제수용품 30% 더 저렴하게…대구 직거래 장터 오세요

    민족 대명절 추석을 앞두고 대구시가 마련한 직거래 장터가 시민들의 발길로 북적였다. 시중가보다 저렴한 가격에 과일과 수산물 등 제수용품을 구입할 수 있어 장바구니 부담을 덜어주며 풍성한 명절 분위기를 자아냈다.긴 명절 연휴를 하루 앞둔 2일 오전 대구 달서구 옛 두류정수장 부지에는 '추석맞이 우수 농특산물 직거래 장터'가 열렸다. 행사장에 들어서자 기존 주차장 부지에 30여 개 천막이 줄지어 늘어서며 상당한 규모의 장터가 펼쳐졌다. 대구경북 우수 농특산물이 시중가보다 최대 30% 저렴하게 판매된다는 소식에 이른 시간부터 시민들이 몰려 활기를 띠었다. 사과, 배, 제수용 채소, 햅쌀, 꿀과 같은 가공품, 선물 세트 등 100여 개 품목이 선보였고, 각 부스마다 구매객들의 발길이 이어졌다.특히 이상기후와 폭염으로 가격이 급등한 제수용 사과(3구), 배(1구), 계란은 시중가보다 약 30% 저렴하게 판매됐다. 해당 품목은 1일 100개 한정으로 선착순 제공돼 큰 인기를 끌었다. 대구농수산물유통관리공사도 수산물을 20~30% 할인된 가격에 내놓았다. 현장에서는 문어, 인삼, 조기 등도 제수용품을 중심으로 매일 오전 11시와 오후 2시에 경매가 열렸는데, 4만원짜리 문어가 2만원에 낙찰되자 주변에서 "엄청 싸다"는 반응이 터져 나왔다. 낙찰자는 "오전 9시부터 기다렸다"며 웃음을 감추지 못했다.이번 행사에는 지난 5월 경북 산불 피해지역 농가도 참여해 의미를 더했다. 청송 사과, 영천 표고버섯, 예천 복분자 등 지역 농가들이 직접 판매에 나섰고, "청정 예천에서 정성껏 키운 토종 복분자, 시식하시고 행복해지세요" 같은 홍보 문구가 눈길을 끌었다. 행사장을 찾은 시민들은 저마다 양손 가득 제수용품을 챙기며 웃음꽃을 피웠다. 한 시민은 "가격이 싸고 품목이 다양해 지갑을 열지 않을 수 없었다"며 "이런 행사가 자주 열렸으면 좋겠다"고 말했다.이번 직거래 장터는 오는 4일까지 계속된다. 대구시는 이번 행사가 지역 농가와 시민 모두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상생의 장이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대구시 관계자는 "고물가와 농산물 가격 급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시민들에게 이번 행사가 명절 장보기에 보탬이 되길 바란다"며 "가족 단위 방문이 이어져 풍성하고 행복한 한가위를 맞으시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 트럼프 종전안, 하마스 수용할까?…전쟁 종식 중대 분수령

    트럼프 종전안, 하마스 수용할까?…전쟁 종식 중대 분수령

    2023년 10월 7일(현지시간)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이스라엘 남부 기습공격으로 촉발된 가자지구 전쟁이 만 2년을 맞게 됐다. 길어진 전쟁에 팔레스타인 주민들은 기근에 시달리며 생지옥을 겪고 있다. 인도적 지원이 역부족임을 인식한 국제사회가 종전을 압박한다.이런 상황에서 지난달 29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가자 분쟁 종식을 위한 포괄적 계획'을 공개했다. 일명 '종전 제안' 카드를 꺼내든 것이다. 가자전쟁의 중대 분수령으로 받아들여진다. 이르면 이번 주 중으로 하마스가 제안 수용 여부를 밝힐 것으로 관측된다.◆가자 분쟁 종식 위한 포괄적 계획트럼프 대통령이 제시한 종전 제안은 이스라엘과 아랍권의 목소리를 반영한 절충안이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도 백악관에서 가진 공동 기자회견에서 지지 의사를 밝힌 바 있다.제안에는 20개 조항이 포함됐다. 하마스가 동의한다는 것을 전제로 가자지구에서 모든 군사 작전이 중단되고, 72시간 내에 인질과 포로를 교환하게 된다. 주요 내용으로는 ▷이스라엘과 공존을 약속하는 하마스 구성원들의 사면 ▷기술관료적이고 비정치적인 팔레스타인 위원회의 가자 임시 통치 ▷트럼프 대통령이 의장을 맡는 평화위원회의 통치 관리·감독 ▷미국·아랍 등이 구성하는 국제안정화군의 가자 배치 등이 담겼다.하마스가 종전의 열쇠를 쥔 듯하지만 국제사회가 종전을 압박하는 모양새다. 제안을 환영하는 범아랍권의 공동성명이 나온 것도 그렇다. 사우디아라비아를 비롯해 UAE, 카타르, 이집트, 요르단, 튀르키예, 인도네시아, 파키스탄 등 8개 나라가 환영의 공동성명을 냈는데 하마스가 제안을 거부한다면 외교적 고립을 자초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낙관적으로만 보기 어려워트럼프 대통령의 종전 제안을 불만족스럽게 보는 눈들도 존재한다. 팔레스타인 국가 수립을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보는 이스라엘 내각이 제안에 응할지도 불분명하다. 제안이 발표된 다음날에도 네타냐후 총리는 강경 일변도의 대응을 고집하는 듯한 발언을 이어간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는 쪽에 무게가 실린다. 그는 "이스라엘군이 계속 가자에 주둔할 것", "팔레스타인 국가 수립에 동의하지 않았다"고 밝히며 발을 빼는 듯한 자세를 취했다.하마스도 마찬가지다. 특히 종전 제안에 있는 무장 해제 요구가 받아들여질 수 있는지부터 난제다. AFP 통신에 따르면 하마스 지도부와 가까운 한 소식통은 1일 "도하에서 협상단이 튀르키예, 이집트, 카타르 관계자와 회담했다"며 "하마스는 무장 해제와 함께 하마스 산하 파벌 간부의 추방 조항 등의 수정을 원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다른 아랍 세력과도 접촉 중"이라며 답변에 2~3일이 걸릴 것이라고 언급하기도 했다.최악의 경우도 배제할 수 없다. 하마스가 종전 제안을 거절하거나 트럼프 대통령이 통첩한 '3∼4일' 시한을 넘긴다면 중동 정세는 이전보다 악화할 수 있다. 종전 제안을 하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이스라엘을 전폭적으로 지지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이스라엘이 가자지구 공세를 더 강하게 밀어붙일 가능성이 높다.한편 가자전쟁은 하마스의 기습으로 이스라엘 국민 1천200명가량이 숨지고 251명이 인질로 끌려가면서 시작됐다. 이스라엘은 하마스 소탕을 기치로 가자지구를 초토화했고 이 과정에서 6만6천 명이 넘는 팔레스타인 주민이 목숨을 잃었다.

  • 美 공공서비스 중단에도…정치권 '셧다운 네탓 공방' 대립

    美 공공서비스 중단에도…정치권 '셧다운 네탓 공방' 대립

    미국 정치가 여야간 '셧다운'(현지시간 1일 0시 1분 기해 정부 일시적 업무정지) 공방에 들어간 가운데 여야가 극한 대립을 하며, 혼란스런 정국으로 접어들고 있다. 특히, 백악관과 민주당은 셧다운 책임을 서로에게 전가하며 여론전을 본격화했다.이날부터 상당수 공공 서비스가 중단되거나 지연되면서 당장 시민들이 불편을 겪게 된 만큼, 셧다운을 초래한 원인이 상대에게 있다고 주장해 비판을 최소화하고 여론을 유리한 쪽으로 끌고가려는 전략으로 보인다.양측은 특히 의회에서 예산안 처리가 불발된 핵심 쟁점이었던 건강보험 문제를 놓고 첨예한 공방을 벌였다. JD 밴스 부통령은 이날 백악관 대변인 브리핑에 직접 참석해 민주당이 정부 운영 재개에 필요한 예산 법안 처리에 협조하는 대가로 불법 이민자를 위한 의료서비스 예산 수십억달러를 요구하고 있다고 주장했다.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도 브리핑에서 민주당이 "당파적 정치"를 하고 있다고 비판하면서 "민주당은 우리나라를 사보타주하고 미국민을 인질로 잡는 행위를 중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레빗 대변인은 특히 "불행하게도 민주당이 정부를 셧다운했기 때문에 대통령은 내각에 지시했고, 백악관 예산관리국(OMB)이 범부처와 협력해 삭감이 가능한 부분을 식별하고 있으며 우리는 해고가 임박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백악관은 또 이날부터 홈페이지 최상단에 '민주당이 정부를 셧다운시켰다'는 문구와 함께 셧다운 돌입 이후부터의 경과 시간을 초 단위로 실시간 업데이트하고 있다.반면, 민주당의 슈머 상원 원내대표는 이날 0시 직후 엑스에 올린 글에서 "이제 자정이다. 공화당이 미국 국민의 건강보험을 보호하지 않았기 때문에 공화당의 셧다운이 이제 막 시작됐다"며 "우리는 미국 국민들을 위한 싸움을 계속 이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한편, 이번 셧다운은 여야가 전날 자정 회계연도 종료까지 연방정부 가동을 위한 임시예산안을 처리하지 못해 발생했다. 뉴욕타임스(NYT)는 "민주당은 굴복할 필요를 느끼지 못하고 있고, 공화당도 합의를 타결할 필요를 느끼지 못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 각국 중앙銀 달러화 비중 '6월 56.32%' 30년 만에 최저

    각국 중앙銀 달러화 비중 '6월 56.32%' 30년 만에 최저

    세계 각국 중앙은행 외환보유액에서 차지하는 달러화 비중이 30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그러나 이는 중앙은행들이 달러화를 적극적으로 줄였기 때문이 아니라, 최근 달러 가치 급락에 따른 결과라는 분석이다.국제통화기금(IMF)이 1일(현지시간)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2분기 말(6월 말) 기준 글로벌 외환보유액에서 달러화 비중은 56.32%로 집계됐다. 3월 말 57.79%에서 1.47%포인트 줄어든 수치로, 1995년 이후 최저치다.IMF는 다만 고정 환율 기준으로 환산할 경우 달러 비중은 57.67%로, 실제로는 거의 변동이 없었다고 설명했다. 보고서는 "달러화 비중 감소분의 92%는 환율 변동으로 설명된다"며 "유로화, 파운드화 등 다른 주요 통화 역시 같은 영향을 받았다"고 분석했다.각국 중앙은행은 보유 외화를 달러 기준으로 환산해 IMF에 보고한다. 따라서 보유 규모가 그대로여도 달러 가치가 떨어지면 상대적으로 다른 통화의 비중이 커지는 구조다. IMF는 이번 변화를 두고 "달러 절하가 외환보유액 구조를 왜곡시킨 사례"라고 평가했다.실제 2분기 달러화는 역사적 수준의 낙폭을 기록했다. 달러 가치는 유로화 대비 9%, 스위스프랑 대비 11%, 파운드화 대비 6% 각각 하락했다. 달러 가치를 대표하는 달러인덱스(DXY)는 상반기 동안 10% 넘게 떨어져 1973년 통계 집계 이후 최대 낙폭을 보였다.달러화 비중이 줄어든 반면, 유로화 비중은 같은 기간 20.00%에서 21.13%로 1.13%포인트 늘었다. 그러나 환율 효과를 제외하면 실제 보유량은 오히려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영국 파운드화도 같은 흐름을 보였다.달러 가치 급락의 배경에는 정치·경제적 불확실성이 자리잡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상호 관세 부과 방침을 예고하면서 경기 침체와 물가 상승이 동시에 나타나는 스태그플레이션 우려가 확산됐다. 여기에 트럼프 대통령이 연방준비제도(Fed)에 기준금리 인하를 거듭 압박한 점, 지난 7월 초 통과된 '하나의 크고 아름다운 법(OBBBA)'이 미국 재정적자 확대를 부추길 것이란 우려가 달러 약세를 가속화했다.

  • EU, 철강 관세 25%→50% 인상 추진…韓 타격 불가피

    EU, 철강 관세 25%→50% 인상 추진…韓 타격 불가피

    유럽연합(EU)이 미국과 캐나다의 정책을 본떠 수입산 철강 관세를 50%로 인상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로이터 통신은 1일(현지시간) EU 집행위원회가 오는 7일 철강 부문 관련 새 정책 패키지를 발표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이번 패키지에는 무관세가 적용되는 철강 수입쿼터 물량을 절반 가까이 줄이는 방안도 포함될 전망이다.블룸버그 통신도 보도를 통해 관세율이 현행 25%에서 상향되고, 미국이 이미 시행 중인 50% 부과 방식이 적용될 것으로 전했다. 스테판 세주르네 EU 번영·산업전략 담당 집행위원은 이날 철강 업계 관계자들과 만나 사전 설명을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2018년 도입된 기존 세이프가드 제도의 대체 조치 성격이 강하다.세이프가드는 트럼프 행정부 1기 당시 철강 관세에 대응하기 위해 도입된 제도로, 국가별 쿼터 내 물량에는 무관세를 적용하되 초과분에는 25% 관세를 부과하는 방식이다. 그러나 세계무역기구(WTO) 규정에 따라 내년 6월 30일부로 종료된다.EU가 추진하는 이번 조치는 중국산 철강을 직접 겨냥한 성격이 짙다. 동시에 미국과의 무역 협상에서 유럽산 철강에 대한 관세 인하를 이끌어내기 위한 지렛대로 활용하려는 의도도 깔려 있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현재 미국은 유럽산 철강에도 50% 관세를 적용하고 있으나, 양측 합의문에는 저율관세할당(TRQ) 제도 도입 가능성이 명시돼 있다.이번 조치가 실제 시행되면 한국 철강업계도 직접적인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크다. EU는 한국산 철강의 최대 수출시장으로 꼽힌다.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의 대EU 철강 수출액(MTI 61 기준)은 44억8천만달러(약 6조2천836억원)에 달했다. 이는 단일국가 기준 1위 수출시장인 미국(43억4천700만달러)을 웃도는 수치다.EU는 쿼터제도를 병행하고 있어 미국과는 차이가 있다. 그러나 EU가 수입쿼터 물량까지 대폭 줄일 경우 수출 비중이 큰 한국 기업들의 부담은 상당할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 지난 4월 EU의 세이프가드 물량 일부 축소로 한국산 철강 쿼터가 최대 14% 줄어든 바 있다.

  • '독주' 고이즈미, 日 신임 총리 취임 유력…15일 선출 전망

    '독주' 고이즈미, 日 신임 총리 취임 유력…15일 선출 전망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 후임자를 뽑는 집권 자민당 총재 선거가 4일 치러지는 가운데 현재 고이즈미 신지로 농림수산상이 의원·당원 지지에서 두각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출마 후보자 5명 중 1차 투표에서 과반 득표자가 나오지 않을 것으로 보이면서 결선 투표를 위한 막판 총력전을 벌이고 있다.자민당 총재 선거 1차 투표는 국회의원 표와 당원(당비 납부 일본 국적자)·당우(자민당 후원 정치단체 회원) 표를 각각 50%씩 반영해 결과를 낸다. 국회의원 295명은 1표를 행사하고 당원 표는 의원 표수와 같은 295표로 환산한다.1일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자민당 의원들로부터 가장 많은 지지를 확보한 후보는 고이즈미 농림수산상이다. 295명 중 72명이 고이즈미 농림수산상 지지 의사를 표명했다.'다크호스'로 평가받는 하야시 요시마사 관방장관을 지지하는 의원은 57명, 고이즈미 농림수산상과 함께 양강 후보로 꼽혔던 다카이치 사나에 전 경제안보담당상을 뽑겠다는 의원은 37명으로 조사됐다.고바야시 다카유키 전 경제안보담당상, 모테기 도시미쓰 전 자민당을 지지하는 의원은 각각 31명과 29명이었다.당원 투표에서는 고이즈미 농림수산상과 다카이치 전 경제안보상이 선두권을 형성하는 것으로 보인다.지지통신이 최근 자민당 광역자치단체 지부 47곳을 대상으로 지지 후보 동향을 조사한 결과, 답변에 응한 25곳 중 각각 8곳이 고이즈미 농림수산상과 다카이치 전 경제안보상이 우세라고 밝혔다. 지부 4곳은 두 후보가 백중세라고 전했다.판세를 종합하면 고이즈미 농림수산상은 의원·당원들로부터 고루 지지받고 있어서 결선 진출이 유력하고, 나머지 한자리를 놓고 다카이치 전 경제안보상과 하야시 장관이 각축전을 벌이는 것으로 분석된다.자민당 총재 선거 결선은 의원 295표와 광역자치단체 지부 47표로 판가름 난다. 따라서 의원 표심이 압도적으로 중요하다. 의원들은 상위 2명을 상대로 재투표한다.아사히 신문은 고이즈미 농림수산상과 하야시 장관은 모두 이시바 내각에서 각료로 활동했고 정책 측면에서도 친화성이 있어 두 사람 중 한 명이 결선에 오르면 연계할 가능성이 크다고 해설했다. 이와 관련해 이시바 정권 간부는 "하야시 장관 의원 표가 다카이치 전 경제안보상 쪽으로 흘러가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고이즈미 농림수산상 진영 내에는 다카이치 전 경제안보상과 결선에서 겨루는 상황을 고려한다면 하야시 장관을 지지하는 의원이 늘어나는 것이 유리하다는 기대감도 있다고 아사히가 전했다.반면, 다카이치 전 경제안보상은 고바야시 전 경제안보상, 모테기 전 간사장 쪽에 접근하고 있다. 세 사람은 모두 이시바 정권에서 중용되지 않았다.고바야시 전 경제안보상은 다카이치 전 경제안보상과 마찬가지로 강경 보수 성향으로 분류된다. 모테기 전 간사장은 옛 모테기파 수장으로 활동한 바 있어 여전히 일부 의원들에게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 성주 참외, 기상이변도 이겨냈다…3년 연속 6천억 수익

    성주 참외, 기상이변도 이겨냈다…3년 연속 6천억 수익

    경북 성주군 성주참외가 3년 연속 조수입(비용포함 수입) 6천억원을 돌파했다. 성주참외 조수입은 2023년 6천14억원, 2024년 6천200억원에 이어 올해도 6천52억원을 기록하며 성주가 대한민국 참외산업의 중심지임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성주군 조사 결과에 따르면 올해 성주참외 생산량은 18만톤(t), 억대 농가는 1천821호로 집계됐다. 전년보다 생산량이 약 2.4% 줄고, 가격 폭락과 기상이변이 겹친 어려움 속에서도 성주참외의 위상을 굳건히 지킨 점에서 의미가 크다.올해는 겨울 장마와 한파, 봄장마가 잇따르며 참외 농가들이 큰 어려움을 겪었다. 출하량 쏠림으로 가격 급락까지 이어졌지만, 성주군의 선제적 행정지원과 농민들의 끈질긴 노력, 통합마케팅을 통한 시장 대응이 어우러져 성과를 유지한 것으로 풀이된다.성주군은 올해 시설원예 현대화사업에 역대 최대인 158억원을 투입해 노후 하우스 개보수, 관수·관비시설 보강, 장기성필름 보급 등 기후대응 기반을 강화했다. 또한 일손부족 해결을 위해 외국인 계절근로자 1천846명을 도입, 농가 경영 안정에도 기여했다.가격 급락 국면에서는 농식품부에 할인지원사업을 신속히 건의하고, 지역농협·조합공동사업법인과 함께 통합마케팅을 추진해 소비자 접근성을 높였다. 여기에 청년농업인 47명을 새로 선발, 미래 농업 인재 양성에도 힘썼다.이병환 성주군수는 "불리한 여건 속에서도 농민과 행정이 한 몸처럼 움직였기에 3년 연속 성과를 낼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스마트·청년·품질·유통·글로벌 다섯 가지 전략으로 대한민국 대표 농산물 성주참외의 명성을 지켜가겠다"고 말했다.

  • 두산, SK실트론 인수하나…구미 경제계 기대반 우려반

    두산, SK실트론 인수하나…구미 경제계 기대반 우려반

    두산그룹이 경북 구미에 본사를 둔 세계 3위 반도체 웨이퍼 제조사 SK실트론의 인수 유력 주자로 떠오르면서, 지역 경제계의 기대와 우려가 교차하고 있다.2일 재계에 따르면 두산그룹은 이르면 연내 SK실트론 주식매매계약(SPA) 체결을 목표로 SK그룹과 막바지 협상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인수 대상은 SK㈜가 보유한 SK실트론 지분 70.6%로, 인수 금액은 1조원 중반에서 2조원대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두산그룹은 2022년 반도체 후공정 테스트 기업 '테스나'를 인수한 데 이어 웨이퍼 생산업체인 SK실트론까지 품에 안게 되면, 반도체 전·후공정을 아우르는 핵심 소재·부품 기업으로 도약하게 된다.특히 SK실트론의 웨이퍼 생산 기술과 두산테스나의 웨이퍼 테스트 사업 간 강력한 시너지가 예상되면서, 구미 국가산단 내 반도체 생태계에도 적지 않은 변화를 가져올 전망이다.지역 경제계 한 관계자는 "두산이 반도체 사업을 그룹의 미래 핵심 동력으로 삼고 있는 만큼, SK실트론 인수는 구미의 산업 경쟁력 강화에 긍정적일 수 있다"고 평가했다.이번 인수에 대한 지역 사회의 가장 큰 기대는 지역 경제 활성화다. 두산그룹의 새로운 투자가 구미 지역의 일자리 창출과 협력업체 생태계 강화로 이어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SK실트론의 생산 능력 확대를 위한 신규 투자가 단행될 경우, 구미 공장 증설 등을 통해 지역 경제에 온기를 불어넣을 수 있다.하지만 대규모 인수합병 뒤에는 늘 '구조조정'이라는 그림자가 따르기 마련이다. 지역 사회에서는 이번 인수가 고용 불안으로 이어지지 않을까 하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경영 효율화를 이유로 중복 인력에 대한 구조조정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이다.SK실트론 노동조합 측은 고용 안정과 근로 조건 유지를 최우선 과제로 삼고 있다.최무환 SK실트론 노조위원장은 "노조는 누가 인수하든 현재의 고용과 근로조건은 반드시 승계돼야 한다"는 확고한 입장과 함께 '협상 테이블에 노조의 참여'까지 요구하고 있다.이러한 기대와 우려 속에서 구미시와 지역 정치권의 역할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해졌다.특히 구미시는 두산 측에 고용 승계 보장과 지역 내 재투자를 강력하게 요구하고, 이를 위한 행정적 지원책을 선제적으로 마련할 필요가 있다.지역 정치권 또한 중앙정부와의 가교 역할을 하며, 두산그룹의 투자를 원활하게 이끌어낼 수 있는 정책적 지원을 확보하고, 인수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노사 갈등을 중재하는 등 적극적인 역할을 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한 기업 관계자는 "두산의 SK실트론 인수는 구미 경제에 있어 분명한 기회 요인이지만, 이 기회를 제대로 살리기 위해서는 지역 사회 구성원 모두의 지혜와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 엘앤에프-LS 손잡은 전구체 공장 가동

    엘앤에프-LS 손잡은 전구체 공장 가동 " 국산화 선도"

    배터리 소재 전문기업 엘앤에프가 양극재 주 원료인 전구체 자립화를 통해 국내 공급망 안정화를 선도한다.2일 엘앤에프에 따르면 전북 군산 새만금 국가산업단지 내 'LS-엘앤에프 배터리솔루션'(이하 LLBS)의 전구체 생산 공장이 지난달 29일 본격 운영을 시작했다.LLBS는 엘앤에프가 지난 2023년 10월 LS그룹 지주사인 ㈜LS와 손잡고 설립한 합작사다. LLBS는 전구체 시험 생산을 시작으로 2026년 1단계 2만t, 2027년 2단계 4만t, 이후 2029년 전기차 130만 대 규모인 12만t까지 생산을 확대할 계획이다.엘앤에프는 LLBS로부터 공급받는 전구체를 활용해 하이니켈 양극재를 생산, 글로벌 배터리 제조사들에 공급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LS MnM이 공급하는 황산니켈을 LLBS가 전구체로 전환하고, 이를 다시 엘앤에프가 고성능 양극재로 생산·공급해 '황산니켈→전구체→양극재'로 이어지는 배터리 산업 밸류체인(가치사슬)을 순수 국내 기술로 완성하게 된다는 면에서 주목받고 있다.전구체의 경우 중국이 시장 점유율 80% 이상을 독식하며 한국을 포함한 글로벌 업계 전반에 영향력을 행사했다.이에 대해 엘앤에프 관계자는 "글로벌 전구체 공급망이 재편되는 시점에 새만금 LLBS 공장은 국산화 및 탈중국화를 선도하고 2차전지 캐즘을 돌파하기 위한 전략적 거점이 될 것"이라며 "엘앤에프는 프리미엄 전기차부터 보급형 EV·ESS(에너지저장장치)까지 전 제품군에 안정적으로 양극재를 공급하며 글로벌 고객사의 신뢰를 더욱 강화할 계획"이라고 했다.한편, 지난달 30일 새만금 산단 5공구 공장 부지에서 열린 준공식에는 허제홍 엘앤에프 이사회 의장과 구자은 회장을 비롯한 LS그룹 임직원, 김관영 전북도지사, 김의겸 새만금개발청장 등이 참석했다.허제홍 엘앤에프 이사회의장은 준공식 기념사를 통해 "LLBS 전구체 공장 준공은 대한민국 2차전지 산업 도약의 전환점이자, 글로벌 친환경 에너지 전환을 선도하는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 구미 로컬푸드 페스타

    구미 로컬푸드 페스타 "수도권 소비자 마음 사로잡았다"

    경북 구미시가 서울 한복판에서 지역 농특산품 알리고, 수도권 대상으로 안정적인 판로 확보에 나섰다.시는 지난 1일부터 서울광장에서 이틀간 열린 '2025 구미 로컬푸드 페스타'를 성황리에 마치며, 구미 한우·쌀·멜론 등 대표 먹거리 판매와 협약 등으로 20여억원 규모의 성과를 거뒀다고 2일 밝혔다.올해로 2회째를 맞은 이번 페스타는 구미에서 생산된 농축특산물 생산자와 수도권 소비자가 직접 만나는 직거래 장터다.구자근·강명구 국회의원, 이동관 매일신문사 사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구미를 만나요, 9味가 맛나요'라는 주제로 농산물 판매관, G푸드 판매관, 한우 시식·판매관을 운영하며 50여 종의 다양한 농축특산물을 선보였다.현장에서는 구미한우, 쌀, 구미밀가리, 멜론, 포도 등 구미를 대표하는 품목이 시식과 할인판매로 소비자들의 발길을 붙잡았다.특히 대표 간편식 떡볶이는 최대 43%, 구미한우는 33%까지 할인돼 큰 호응을 얻었고, 마카롱 등 G푸드 일부 품목은 첫날에 모두 판매되는 등 이틀간 구미 로컬푸드 페스타에서는 약 4억원의 매출이 발생했다.시는 다양한 협약을 통해 안정적인 수도권 판매망 확보에도 힘썼다.개막식에서 배달의 민족과 지역상생협약을 맺었고 구미 농산물 소비 확대와 지역경제 활성화를 도모하기로 했다. 또한 장보고식자재마트는 연간 25억원 규모인 1천톤(t) 쌀을 구매하기로 했으며, ㈜르빵과는 2천만원 규모의 구미밀가리 구매협약을 체결해 지역 농산물의 안정적 소비처 확보에 뜻을 모았다.아울러 시는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와 농식품 유통·수출 활성화 업무협약을 체결해 구미 농식품의 안정적 공급망을 확보하고, 국내·외 판로 개척 및 공동 마케팅에 협력하기로 했다.이 밖에도 시 홍보관에서는 관광·라면축제 특별관과 고향사랑기부제 홍보관을 운영해 구미의 매력을 알렸으며, 깜짝 경매·버스킹 공연·레크리에이션 등 현장 프로그램이 관람객에게 즐거움을 더했다.김장호 구미시장은 "구미 로컬푸드 페스타는 단순한 판매 행사를 넘어 농업인과 소비자가 함께 성장하는 상생의 장"이라며 "앞으로도 판로개척 기회를 확대해 농가 소득을 높이고, 구미 농식품이 수도권과 전국, 나아가 세계로 확산되도록 힘쓰겠다"고 말했다.

  • 대구시 'AI팩토리' 지원 올해도 빛났다…국비 60억 확보

    대구시 'AI팩토리' 지원 올해도 빛났다…국비 60억 확보

    대구시는 지난 1일 산업통상자원부가 주관하는 'AI 팩토리 선도사업'에 최종 선정돼 국비 60억원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이 사업은 제조 현장에 인공지능(AI) 기반의 인지·판단·제어 기술을 접목해 생산성을 획기적으로 높이는 것을 목표로 하는 국가 전략 프로젝트다.산업부는 지난해 'AI 자율제조'라는 이름으로 26개 과제를 추진했으며, 올해부터는 'AI 팩토리'로 명칭을 바꿔 2030년까지 제조 AX(AI Transformation) 최강국 도약을 위한 'M.AX 얼라이언스'를 출범시켰다. 민·관 협력을 통해 국가 제조업의 대전환을 가속화하겠다는 취지다.대구시는 지난해 ㈜대성하이텍이 주관한 '인체삽입형 의료기기 자율제조 기술개발사업'에 이어 올해도 선정되며, 지역 제조기업의 AI 전환 노력이 성과를 이어가고 있음을 입증했다. 이번에 선정된 총 11개 과제 가운데 대구에서는 ㈜이수페타시스가 주관하는 'AI 가속기 초고다층 PCB 자율제조 기술개발사업'이 포함됐다.이 사업은 올해부터 2029년까지 5년간 총 106억원이 투입되며, 한국섬유기계융합연구원과 AI 전문기업이 함께 참여한다. 목표는 AI 반도체 핵심부품인 '초고다층 PCB(30층 이상 다층 회로기판)'의 자율제조 기술 확보다. PCB는 AI 가속기와 서버, 네트워크 장비 등 고성능 반도체 기기의 핵심 부품으로, 전자기기의 '신경망'에 비유된다.㈜이수페타시스는 이 과제를 통해 ▷표준 데이터 기반 고장 예측 ▷공정 불량 예측 ▷소재별 최적화 공법 자동화 등 AI 자율제어 시스템을 개발해 생산성을 20% 이상 높인다는 계획이다. 이를 통해 국가 전략기술로 지정된 AI·반도체 분야에서 기술 주도권을 강화하고, 2032년까지 연 3.3% 이상 성장이 예상되는 글로벌 PCB 시장에서 우위를 선점한다는 구상이다.대구시는 의료기기 분야에 이어 고성능 반도체 PCB 분야까지 연속 선정되면서 AI 전환 범위를 확대하고 있다. 앞으로는 AI 팩토리 사업을 중심으로 ▷지역 유망 제조기업 참여 확대 ▷제조AI 전문인력 양성 ▷5대 신산업(미래모빌리티, 로봇, 헬스케어, 반도체, ABB)과의 융합을 추진해 2030년까지 20개 이상의 지역 제조기업이 AI 전환을 달성하도록 지원할 계획이다.홍성주 대구시 경제부시장은 "제조 현장에 AI를 접목하는 것은 선택이 아닌 미래 생존 전략"이라며 "중소 제조기업들이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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