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K신공항, 예산 '0원'…사업 착수 이번 주가 '운명의 기로'
가덕도신공항이 7개월 표류 끝에 입찰 재개에 나선 가운데 대구경북(TK)신공항의 운명은 기로에 섰다.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예산안조정소위원회에서 TK신공항 내년도 사업비 반영 여부를 확정하는데 예산이 확보되지 못하면 사업 일정이 최소 1년 이상 지연될 수 있어서다.21일 국토교통부와 가덕도신공항건설공단은 가덕도신공항 부지조성공사를 연내 입찰 공고한다고 밝혔다. 공사기간은 106개월로 확정됐다. 정부는 안전 기준을 강화한 새 입찰안을 통해 사업 지연 우려를 해소하겠다는 방침이다.반면 TK신공항은 정부 예산안에 전액 미반영됐다. 대구시가 요청한 군위·의성 토지보상비와 실시설계비 등 2천795억원이 확보되지 않으면 내년 보상 및 설계 착수가 불가능하다. 활주로와 계류장 공사를 위한 발주 일정까지 밀리며, 목표로 잡은 2030년 개항 시기도 불투명해졌다.대구시는 "사업 착수를 위한 최소한의 예산 확보가 절대적"이라며 국회와 정부를 상대로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심지어 대구시는 그간 사용하던 신공항 명칭도 '대구경북 민·군 통합공항'으로 바꿔 부르고 있다. 민간공항과 군공항을 이전하는 사업이 신공항 용어 때문에 마치 기존에 없던 새로운 공항을 짓는 사업으로 비춰질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TK신공항은 민간 시행사가 공사비를 우선 부담하고 이후 부지 개발 등으로 비용을 회수하는 '기부대양여' 방식이라는 사업 구조가 발목을 잡고 있다.토지·개발이익으로 막대한 사업비를 충당한다는 전제가 금리 상승과 부동산 시장 조정으로 수립 당시 가정과 괴리를 보이면서 대구시의 수조원대 재원 조달 난이도가 급격히 높아졌다. 전체 사업비는 군 공항 이전 11조5천억원, 민간 공항 건설 2조6천억원 등 모두 14조1천억원에 달해 정부의 재정 지원 필요성이 제기된다.이에 대구시는 공항공사 지원자금인 공자기금을 활용해 사업을 시작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하지만 정부와 정치권은 신중론을 유지 중이다. 중앙부처 한 관계자는 "2030년까지는 이자만 갚지만 상환 시기인 2031년부터 10년간은 원금과 이자를 함께 갚아야 한다"며 "대구시 재정을 감안할 때 자칫 시 살림을 파탄 낼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공자기금을 지원하고 나면 지역 정치권에서는 '대구시 재정이 힘들다. 정부가 이자를 지원하라'는 말을 할게 자명한데 기재부가 순순히 지원하겠느냐"고 했다.이 때문에 이재명 대통령에 이어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신공항 예산 지원 검토 의사를 차례로 밝혔지만 실제 결정으로 이어지기는 힘들지 않겠느냐는 평가도 나온다,여기에 내년 6월 지방선거도 변수로 떠올랐다. 새로운 대구시장이 선출될 경우 사업의 추진 방향이나 속도가 달라질 수 있어 국회와 정부가 예산 집행에 더욱 조심스러워하는 분위기다.정치권 관계자는 "지방선거 이후 시정 기조에 따라 사업의 연속성이 흔들릴 가능성도 고려해야 한다"며 "예산 결정에 정치적 판단이 포함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송언석 "李 정권 공직자들, 일 생기면 김어준에 머리 숙여"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김민석 국무총리,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김용범 대통령실 정책실장은 내년 지방선거 출마여부를 즉시 국민들에게 밝혀라"고 말했다.송 원내대표는 24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회의에서 이같이 말하며 "출마할 생각이라면 즉각 거취를 정리해야한 다"며 "권력을 국민을 위해 사용할 때 가치가 발휘되고 개인의 영달을 생각하는 순간 손에 쥔 모래처럼 사라진다"고 했다.그는 "정부의 10·15 부동산 대책의 책임자인 김용범 실장이 김어준 유튜브에 출연했다"며 "국회에서 야당 의원에게 고함을 치고 삿대질을 한 다음날이었다"고 말했다.이어 "김어준은 '주목도가 올라 우리는 좋으니 더 세게 하라'는 궤변같은 격려를 쏟아냈다"며 "김 실장은 딸에 대한 애잔함을 언급하며 감성팔이식 해명을 늘어놨다. 대통령실 고위공직자로서 대단히 부적절한 처신이었다"고 했다.송 원내대표는 "국회에서 사고를 치고 질책을 받았으면 반성하고 자중하는 것도 부족할텐데 오히려 유튜브에 나가서 강성 지지자들을 상대로 선동성 발언을 했다"며 "김 실장의 대국민 사과와 거취 표명을 강력 촉구한다"고 말했다.그는 "김 실장뿐만 아니라 김민석, 강훈식, 김영훈, 전재수까지 이재명 정권의 고위공직자들은 무슨 일만 생기면 바로 김어준 유튜브에 나가서 머리를 조아리고 있다"며 "아마도 김어준과 개딸들의 눈도장을 받아 지방선거를 준비하는 것 아니냐"고 했다.송 원내대표는 "9월 이후 달러 인덱스 상승폭이 3%에 불과한데 원화가 6%넘게 약세를 보였다"며 "대한민국 원화만 유독 가치가 떨어지고 있다"고 말했다.이어 "대외 구매력이 그만큼 감소하고 있다는 취지"라며 "환율이 상승하는 이유는 여러 이유가 있겠지만 요약하면 대한민국 경제에 대한 구조적 불신이 깊다는 것"이라고 했다.송 원내대표는 "거기에 확장적 재정정책을 무리하게 추진하다보니 소모적인 재정지출이 늘었다"며 "시중의 원화유동성이 늘면서 국가 부채가 늘어나는 악순환이 계속됨으로써 결과적으로 환율이 1470원에 돌파하는 상황으로 보인다."고 말했다.그는 "정부여당은 무분별한 재정 살포가 아닌 경제의 기초체력 회복을 위한 구조개혁을 해야한다"며 "경제를 정상화시키기 위한 기본 대책에 집중해주길 강력히 촉구한다"고 했다.
조국 "장동혁과 대장동 토론, 가능한 빨리 당 대 당 접촉"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는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와 하기로 한 대장동 사건 1심 판결 항소 포기 논란 관련 토론에 대해 "당 내부 정비가 끝나면 가능한 한 빨리 당 당 대 당 접촉을 시작할 생각"이라고 말했다.조 대표는 24일 서울 국립서울현충원에서 기자들과 만나 "양당에서 시간, 장소 등 합의가 이뤄지면 가능한 이른 시일 안에 시작하겠다. 양당에서 공식 협의 테이블이 만들어지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혔다.조 대표는 이날 김영삼 전 대통령 묘역 참배도 하는 데 대해선 "창당 직후부터 현충원 올 때마다 김대중 전 대통령, 김영삼 전 대통령에게 모두 참배했다"며 "특별히 김영삼 전 대통령 묘소를 참배한 건 아니다"라고 했다.김영삼 전 대통령 서거 10주기 추모식에 더불어민주당 인사들이 참석하지 않아 논란이 인 데 관해선 "이재명 대통령이 엄중한 추모 말씀을 전한 것으로 안다"고 했다.이어 "민주당 측이 개인적으로 무슨 이유가, 일정이 있지 않았을까 추측해 본다"며 "그 점은 다른 당 내부 사정이라 언급이 부적절하다"고 했다.전날 전당대회를 통해 당의 새 수장으로 선출된 조 대표는 이날 취임 첫 일정으로 신임 지도부와 함께 현충원의 김대중, 김영삼 전 대통령 묘역 등을 참배했다.그는 방명록엔 '국민의 하루를 책임지는 정치로 행복이 권리가 되는 나라를 만들겠다'고 적었다.
'대장동 항소 포기 반발' 검사장들 평검사 전보 조치 안한다
대장동 사건 1심 항소 포기에 반발한 검사장에 대한 평검사 전보 등을 논의하던 정부가 인사 조치를 하지 않기로 한 것으로 확인됐다.24일 정치권과 법조계에 따르면 대통령실은 최근 반발 검사장 18명에 대한 인사 조치 논의를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조직 내 갈등을 봉합해 검찰 안정화가 필요하다는 판단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지난 10일 일선 지검장 등 검사장 18명은 서울중앙지검이 대장동 사건 항소 포기를 결정한 지 사흘 뒤 내부망에 노만석 전 검찰총장 직무대행에게 항소 포기 지시 경위 설명을 요구했다.이후 여당 내에서는 검사장들의 항명 행위라는 지적이 나왔고, 더불어민주당 일부 의원은 국가공무원법 위반 혐의로 검사장들을 형사 고발했다.다만 정부는 검찰총장 직무대행과 서울중앙지검장이 임명으로 검찰 조직이 안정을 찾아가는 시기에 추가 인사 조치는 불필요하다고 본 것으로 알려졌다.인사 조치에 반발한 검사장들이 행정소송을 제기했을 때 재량권 일탈·남용을 사유로 패소할 가능성을 고려했다는 후문도 들린다.실제 임은정 서울동부지검장은 검찰 내부 방침을 어기고 무죄를 구형해 징계를 받자 법무부 장관을 상대로 처분 취소 소송을 제기해 2017년 최종 승소했다.
탄소중립 사회를 향한 국가적인 노력이 가속화하면서 전국에서 처음으로 '탄소중립산단'으로 선정된 구미국가산단의 미래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구미국가산단이 탄소중립산단의 성공모델로 자리할 경우 RE100(재생에너지 100%) 실천의 모범이 되는 것은 물론 전국 산단 입주기업의 탄소규제 문제를 해결하는 본보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구미국가산단에 2029년까지 1천300억 투입23일 국회 산업통상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구자근 국민의힘 의원(구미갑)에 따르면 구미시는 지난 9월 국내 1호로 '탄소중립산단 대표모델 구축사업'에 선정됐다.해당 사업은 2029년 말까지 국비 500억원을 포함, 총 1천302억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30㎿h급 태양광 보급 ▷50㎿h 이상 ESS(에너지저장장치)발전소 구축 ▷EV(전기자동차) 사용후 배터리 재자원화 설비 인프라 등 재자원화 산업생태계 구축 등을 한다.산단 입주기업의 에너지환경진단·전환 컨설팅 지원, 글로벌 탄소규제 대응 지원, 친환경 설비보급 확대 등도 펼치는 대형 복합 프로젝트다.SK E&S와 한국수력원자력, 한국화학융합시험연구원, 한국산업단지공단 경북본부 등 기업과 공공기관이 참여하는 이번 프로젝트는 그간 사전 준비 작업을 거쳐 본격적인 시행을 앞두고 있다.올해 상반기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국민의힘 간사로 활약하며 사업비 반영을 끌어낸 구자근 의원은 구미국가산단의 탄소중립을 고민하며 관계 부처, 기관과 협의를 통해 사업 구상에 주요 역할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위기에 처한 구미산단, '탄소중립 대표모델로'이 같은 노력의 배경에는 1969년 조성된 이후 국가 산업화를 견인했던 대표 거점인 구미국가산단이 2010년 중반대 이후 성숙·정체기에 접어든 처지에서 벗어나야 한다는 절박한 인식이 깔렸다.대기업의 잇따른 이탈, 인프라의 노후화, 수출 경쟁력의 약화라는 고통을 겪는 구미국가산단에 탄소중립·RE100 구현은 무엇보다 시급한 과제로 꼽혔다. 산단의 전력 수요 대부분을 외부 전력망에 의존하고 있어 전력 가격 변동과 공급 불안정에 취약한 것도 잠재적 위험 요인으로 거론됐다.국제사회의 탄소 규제 강화, 글로벌 기업들의 RE100 사용 요구 등 추세는 구미국가산단이 화석연료 에너지 구조를 유지할 경우 심각한 경제적 불이익을 낳을 수도 있는 여건이었다.이런 상황에서 탄소중립 대표모델 구축사업은 ▷국가 온실가스 감축목표 달성 ▷국제 환경규제 대응 ▷지역 제조업 경쟁력 강화 ▷환경 및 사회적 가치 실현 ▷국가 에너지 안보 확보 등을 달성할 수 있는 핵심 전략 과제인 셈이다.일례로 구미시가 입주기업에게 신재생에너지를 통해 생산된 전기를 산업용 전기요금보다 저렴하게 공급하고, 이를 통해 발생한 수입을 재투자하는 모델로 20년간 400억원 이상의 재투자가 가능할 것으로 점쳐진다.◆'탄소중립산단 지원 특별법'도 추진된다지역 정가에서는 구미의 성공모델을 전국으로 확산시키기 위한 움직임 또한 병행되고 있다. 구자근 의원은 지난 18일 '탄소중립산단 지원 특별법'(무탄소에너지자립도시 조성 및 지원에 관한 특별법)을 선제로 발의하고 나섰다.특별법은 지역의 거점 산업단지 중심의 무탄소에너지자립도시를 조성, 글로벌 탄소규제에 대응하고 지역 내 성장 유망산업 유치 및 투자 확대 등을 위한 근거를 담고 있다.이재명 정부가 'RE100 산업단지' 추진 의지를 밝히고 있으나 이는 무탄소가 아닌 재생에너지 중심인 탓에 원자력발전, 수소, 연료전지 등은 포함되지 않은 개념이어서 한계가 뚜렷하다는 인식도 반영됐다.구미국가산단을 대상으로 추진될 탄소중립산단 모델처럼 기존 산단의 전환을 유도하는 것이 신규 RE100 산단 조성보다 적합하다는 판단도 깔렸다.구자근 의원은 "우리나라에 1천341개 산단이 있는데 새로운 산단(신규 RE100 산단)에 과도한 인센티브를 주며 기업을 유치하면 기존 산단과 형평성 문제가 생길 수 있다"며 "에너지믹스 측면, 현실 가능성 등을 고려할 때 RE100 보다 CF100(카본프리, 무탄소) 방향이 낫다"고 했다.그러면서 "구미산단의 탄소중립 전환은 글로벌 기후위기에 대응하고, 산단 내 기업의 수출 경쟁력을 제고할 획기적인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8년 G20 정상회의 '한국' 개최·…남아공 선언문 채택
미국이 빠진 가운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가 22일(현지시간) 아프리카 남아공에서 개막했다. 이날 정상들은 회의 마지막 날인 둘째 날 폐막에 앞서 채택하던 정상선언을 첫날 전격 채택했다. 정상들은 다자주의 실현, 우크라이나 평화 구현, 재생 에너지 확대 등에 대한 약속을 재확인했다.빈센트 마궤니아 남아공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날 회의장인 요하네스버그 나스렉 엑스포센터에서 만난 기자들에게 "회의를 시작하는 시점에 컨센서스로 정상선언이 채택됐다"고 밝혔다.정상들은 정상선언에서 "G20이 다자주의 정신에 기반해 합의에 따라 운영되고 모든 회원국이 국제적 의무에 따라 정상회의를 포함한 모든 행사에 동등한 입장에서 참여하는 데 대한 우리의 약속을 재확인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2026년 미국 의장국 하에서 협력하고 2027년 영국, 2028년 대한민국에서 다시 만나기로 약속한다"며 2028년 G20 정상회의 한국 개최를 공표했다.또 "유엔 헌장의 목적과 원칙에 따라 수단과 콩고민주공화국, 점령된 팔레스타인 영토(요르단강 서안과 가자지구), 우크라이나에서 정당하고 포괄적이며 영구적인 평화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세계무역기구(WTO) 규범에 모순되는 일방적인 무역 관행에도 대응하겠다고 천명했다. 아울러 기후 변화의 심각성에 대응한 재생 에너지 확대, 가난한 국가들이 겪는 가혹한 수준의 부채 상환 부담 등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미국 행정부가 꺼리는 이슈를 언급했다.미국은 남아공이 아프리카너스 백인을 박해한다고 주장하며 G20 의제 등을 두고 갈등을 빚은 끝에 이번 회의에 불참했다. 이후 현지 미 대사관을 통해 "미국의 동의 없는 정상선언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남아공 정부에 공식 전달하며 자국의 합의 부재를 반영한 의장성명만 수용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연대·평등·지속가능성'을 주제로 한 이번 회의는 '포용적이고 지속 가능한 경제 성장', '회복력 있는 세계', '모두를 위한 공정하고 정의로운 미래' 등 3개 세션으로 구성되며 23일 폐막식을 끝을 막을 내린다. 23일 폐막식에서 차기 의장국 미국에 의장직을 이양하는 행사는 열리지 않을 수도 있을 전망이다.
민주당 전원, YS 10주기 추모식 불참…전현희 "송구하다"
더불어민주당 지도부 전원이 김영삼(YS) 전 대통령 서거 10주기 추모식에 불참한 것에 대해 전현희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 "송구하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사과했다.전 최고위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민주당 불참 논란과 관련한 입장을 묻는 질문에 "너무 바빠 미처 일정을 확인하지 못하고 참석하지 못했다"며 이같이 밝혔다.그는 "김 전 대통령이 대한민국 민주주의 역사에 미친 영향은 매우 크고 존중받아야 한다"며 "당에서 의도적으로 참석하지 않은 건 전혀 아니었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전했다.한편, 지난 21일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에서 YS 서거 10주기 추모식이 열렸으나, 민주당 주요 지도부 인사 중 참석자는 아무도 없었다. 지도부급 인사가 아무도 참석하지 않은 것은 올해가 처음이다. 대신 정청래 대표 명의로 보낸 조화가 놓였다.이에 고 김영삼 전 대통령의 차남 김현철 김영삼대통령기념재단 이사장은 22일 자신의 SNS(사회관계망서비스)에 "민주당 개미 한 마리도 보이지 않네"라며 "이런 짓거리를 하니 당신들이 개딸과 김어준 아바타라고 하는 것"이라고 비난했다.전 최고위원은 지난 22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군부독재를 끝내고 문민시대를 연 김영삼 대통령님 10주기를 추모한다"며 "하나회 해체와 권위주의 청산은 대한민국 민주주의의 씨앗이 됐다. 옳은 길을 걸으면 거칠 것이 없다는 대도무문의 정신을 잊지 않겠다"고 적기도 했다.
"고병원성 AI 확산 차단"…행안부, 14개 시·도에 50억 투입
정부는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확산을 막기 위해 대구경북 등 14개 광역시·도에 재난안전특교세 50억원을 긴급 지원한다. 최근 가금농장에서 잇따라 AI가 확인되면서 방역 부담이 커진 지역의 대응력을 보완하겠다는 판단이다.24일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이번 조치는 9월 경기 파주를 시작으로 광주 남구, 경기 화성, 평택, 충북 영동 등에서 H5N1형 고병원성 AI가 연이어 발생한 데 따른 것이다. 정부는 지방정부가 거점소독시설 운영과 통제초소 설치 등 기초 방역 활동을 안정적으로 수행하도록 예산을 즉시 배정했다.윤호중 행안부 장관은 "철새 도래기로 방역 여건이 더욱 엄중해지는 상황인 만큼 지방정부에서는 선제적이고 강도 높은 방역 조치에 힘써달라"면서 "행안부도 농림축산식품부, 지방정부 등 관계기관과 함께 고병원성 AI 확산 방지와 조기 안정화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이와 함께 정부는 조기 안정화를 목표로 위험 지역을 중심으로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필요 시 추가 지원도 검토할 계획이다.
장동혁 "7800억 항소 포기, 대한민국 포기한 것" 장외투쟁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를 비롯한 지도부는 22일 부산을 시작으로 전국 순회 장외투쟁에 돌입했다. 다음 달 3일 비상계엄 1주년과 장동혁 대표 취임 100일을 앞두고 어떤 반향을 이끌어 낼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23일 경남 창원에서 열린 '민생회복 법치수호 국민대회'에서 장 대표는 대장동 항소 포기 사태를 강도 높게 비판하며 이재명 대통령의 재판 재개를 촉구했다.장동혁 대표는 "7천800억원 항소 포기는 대한민국을 포기한 것이다. 이제 국민이 레드카드를 들어야 할 때"라며 "다시 법대 앞에 서서 벌을 받아야 할 사람은 이재명이다. 재판이 다시 시작될 그때까지 함께 싸우자"고 말했다.대장동 사건 등 이재명 대통령의 재판 재개 필요성에 대한 여론을 확산시키고 여권의 내란몰이에 강력 대응하기 위해 마련된 장외투쟁인 만큼, 장 대표는 이 대통령과 여당을 강하게 공격했다. 당심을 공략해 지지층 결집을 유도하겠다는 전략이 깔린 것으로 해석됐다.일각에서는 장외투쟁이 내년 지방선거를 앞둔 당의 외연 확장엔 걸림돌이 될 것이라는 우려를 계속해서 쏟아내고 있다.이날 집회는 지난 22일 부산·울산에 이어 두 번째로 당은 ▷25일 경북 구미 ▷26일 충남 천안 ▷28일 대구 ▷29일 대전·충북 청주 ▷30일 강원 원주 ▷12월 1일 인천 ▷12월 2일 경기 용인 순으로 장외여론전을 이어갈 예정이다.
'첨단산업 역주행' 정부 기업 규제, AI·반도체 성장 막는다
인공지능(AI) 혁명으로 산업계가 큰 전환점을 맞으면서 각국의 경쟁이 치열해지는 가운데 한국은 핵심 규제 개선이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어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주병기 공정거래위원장이 AI 투자와 관련한 금산분리 완화 가능성을 열어놨지만 "최후의 수단"이라며 신중론을 내세우고 있다. 당국 수장으로서 재벌의 사(私)금고식 금융 지배 폐해를 막기 위한 금산분리의 취지를 강조한 것이다.주 위원장은 지난 21일 정부세종청사에서 개최한 기자간담회에서 금산분리 완화에 관해 대안이 있다면 먼저 검토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첨단 전략 산업에 대한 투자 활성화 필요성은 전반적으로 공감대가 형성된 상황"이라며 "어떻게 투자를 활성화할 것인지 공정위를 포함해 경제부처, 대통령실이 여러 방안을 마련 중"이라고 설명했다.특히 주 위원장은 금산분리 완화 논의가 재계에 끌려가는 듯한 모습으로 비친다며 강한 어조로 지적을 쏟아냈다.그는 "불만스러운 것은 이런(금산분리 완화) 논의가 다양한 시각에서 이뤄져야 하는데 너무 한쪽 측면에서 일종의 민원성 논의가 주를 이루는 것 같아서 상당히 불만"이라고 했다.금산분리는 지난달 1일 이재명 대통령이 챗GPT 개발업체인 오픈AI 샘 올트먼 최고경영자(CEO)와 만난 자리에서 AI 분야에 한해 금산분리 등 규제 일부 완화를 검토할 수 있다는 뜻을 밝히면서 본격적인 논의가 시작됐다.이를 두고 관계 부처가 구체적인 제도 개선 방안을 고심을 거듭하는 과정에서 당국이 사실상 브레이크를 걸면서 실현 가능성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금산분리 규제는 1982년 도입 이후 일부 규제 완화가 있었지만 큰 틀에서 변화가 없어 첨단산업 투자를 저해한다는 지적이 끊이지 않았다. AI와 반도체, 클라우드, 배터리 등 막대한 규모의 투자가 필요한 산업일수록 금융과 산업의 유기적 결합이 필수적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한국 기업의 경쟁력이 저하될 수 있다는 주장도 설득력을 얻고 있다.한국의 기업 규제는 투자 확대를 막는 걸림돌로 작용할 수 있다. 한국경영자총협회에 따르면 2023년 기준 한국의 법인세 유효세율은 24.9%로 OECD 38개국 중 9번째로 높았고 그 상승 폭은 3번째 수준이다. 대한상공회의소는 한국이 주요국 가운데 유일하게 자산과 매출 규모가 커질수록 규제를 누적하는 제도도 유지하고 있어 개선이 필요하다고 지적한다.재계 관계자는 "미중 AI 패권 전쟁으로 기업들의 기술·인재 확보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시대 변화에 맞춰 금산분리를 포함한 기업 규제를 완화해 경제 활성화에 나서야 한다"고 했다.
같은 업무 다른 임금…정규-계약직 임금차 181만원 역대급
국내 노동시장이 정규직과 비정규직이라는 이중구조가 뿌리 깊게 자리잡으면서 또 다른 갈등을 낳고 있다. 고용형태에 따라 고용 안정성은 물론이고 임금과 복지 등 처우가 크게 갈리면서다. 노동시장 양극화는 '노노(勞勞) 갈등'으로 이어지는 등 새로운 사회적 문제로 비화하기도 한다.국가데이터처(옛 통계청)의 '2025년 8월 경제활동인구조사 근로형태별 부가조사 결과'에 따르면 국내 임금 근로자는 2천241만3천명으로 조사됐다. 이들 가운데 정규직은 1천384만5천명(61.8%), 비정규직은 856만8천명(38.2%)으로 집계됐다. 정규직과 비정규직 모두 지난해 같은 달 대비 각각 16만명, 11만명씩 증가했다.단순히 정규직, 비정규직 비중만 놓고 보면 2년 연속 비율이 유지되며 안정적으로 보인다. 그러나 한국 노동시장은 정규직과 비정규직간의 임금 수준 차이가 확연하다. 올해 6~8월 기준 정규직 월 평균 임금은 389만6천원, 비정규직은 208만8천원으로 그 격차가 역대 최대치인 180만8천원(53.6%)으로 집계됐다. 지난 2020년에도 정규직과 비정규직 임금 격차가 152만3천원에 달했으나, 5년 새 28만5천원 늘었다.이밖에 정규직은 고용보험료, 근로계약 기간, 해고 제한 등 법적 보호도 받을 수 있지만, 비정규직은 비교적 낮은 임금, 열악한 복지, 불안정한 고용 등에 있어 불리해 개인 삶의 질까지 떨어뜨릴 수 있는 구조적 한계를 지니고 있다는 게 노동시장 분위기다.더욱이 이 같은 노동 시장의 양극화는 정규직과 비정규직 노조간의 갈등으로 번지며 또다시 생산성 저하까지 초래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지난 2017~2020년 문재인 정부 당시 인천국제공항공사는 '공공부문 비정규직 제로' 정책에 따라 비정규직의 채용 형태 전환을 추진했다. 이 과정에서 공정한 공개 채용이 필요하다며 반대 입장을 내민 정규직 노조와 전환 지연, 차별에 반발하고 정규직과 동등한 대우를 요구하고 나선 비정규직 노조간 갈등이 일기도 했다.이처럼 이중구조를 바라보는 산업계와 근로자 간 온도차는 극명하다.장기간 경기침체로 가뜩이나 힘든 상황을 겪고 있는 산업계 입장에선 정규직 채용이 부담으로 작용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대구 한 전문건설업체 대표는 "정규직은 해고, 전환, 임금 인상 등 법적, 관행적 부담이 큰 것이 사실"이라며 "솔직히 일거리도 없는데 월급을 주려면 빚 내서 줘야 할 판"이라고 말했다.그러나 비정규직 근로자는 같은 공간에서 같은 일을 하고도 다른 수준 임금을 받는다는 것은 불합리한 처사라고 성토한다. 대구 중구에 거주하는 IT업계 비정규직 근로자 A(34)씨는 "한 공간에서 같은 일을 하는데도 월급을 적게 받다 보니 계속 이 일을 하는 것이 맞나 싶다"며 "근로자라면 동일한 대우를 받을 수 있도록 환경을 조성할 수 있도록 힘써달라"고 말했다.
퇴근 후 아르바이트 하러갑니다…'N잡러' 68만명 시대
대구 달서구에 사는 김모(43) 씨는 직장 업무를 마친 뒤 부인과 함께 2인 1조로 3년째 대리운전을 하고 있다. 보통 오후 8시부터 다음날 새벽 2시까지 이어지는 강행군이지만, 그나마 2인 1조로 하고 있어 상황이 나은 편이라는 게 그의 설명이다. 김씨는 이동 시간을 최대한 줄여 하루에 7~10대의 차량을 운행한다. 그는 "코로나 당시 다니는 회사 상황이 좋지 않은 것을 보고 혹시나 하는 마음에 부업을 시작했는데, 오히려 지금 상황이 더 심각한 것 같다"고 털어놨다.또 다른 직장인 신모(36) 씨는 "월세라도 벌려고 집 근처 편의점에서 주말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다"며 "최저임금이다 보니 한 달에 30만~40만원 정도 벌지만, 회사에서 월급을 갑자기 올려주는 것도 아니고 남는 시간에 뭐라도 해서 버는 게 맞는 것 같다"고 말했다.최근 단일 직업만 가지는 것이 아니라 투잡 등 다양한 경제 활동을 벌이는 'N잡러'(다직업자)가 크게 늘어나고 있다. 험난한 고용 시장 관문을 통과하며 본업을 쟁취했으나, 끊임없이 오르는 물가와 예측이 어려운 경기 하방 압력까지 더해지면서 주 소득으로만 현재는 물론, 미래까지 보장할 수 없다는 인식이 사회 전반에 확산하고 있다.이 같은 노동시장 흐름은 통계에서도 잘 나타난다. 최근 국가데이터처가 발표한 경제활동인구조사 마이크로데이터를 살펴보면, 올해 9월 기준 국내 부업자 수는 67만9천367명으로 지난해 동기(65만5천475명) 대비 2만4천명 가까이 늘었다. 이는 통계 집계를 시작 한 뒤, 9월 기준 최고 기록이다.특히 상대적으로 임금이 낮은 청년층에서 N잡러가 더욱 두드러진다. 올해 1월부터 9월까지 '주 36시간 미만 근무자' 중 추가로 일을 하고 싶다는 청년층(15~29세)은 월평균 12만4천명으로 이는 지난해(11만5천명) 대비 7.8% 증가했다.정부가 취업 제도 개선 등에 있어 심각성을 느끼고 변화를 꾀하지 않는다면 국내 취업 시장은 물론 각종 사회적, 경제적 문제를 야기할 수밖에 없다는 게 전문가들 목소리다.허창덕 영남대 사회학과 교수는 "가계에 필요한 자금은 날이 갈수록 늘어나는데 소득은 한정적이다 보니 부업에 뛰어드는 인구가 늘어날 수밖에 없다"며 "원하는 곳에 취업을 하지 못하는 이들을 위해 청년 인턴십을 확대하는 등 젊은 세대의 일자리 문제부터 정부가 적극 나서야 한국 경제 기반을 탄탄하게 다질 수 있다. 그렇지 않으면 연금, 결혼, 저출산 문제 등 사회적 문제 또한 해결하지 못할 것"이라고 했다.
'달빛동맹 의기투합' 대구-광주 팀플레이 다시 한번 통할까
대구와 광주 정치권이 지역 숙원인 군 공항 이전 문제를 풀고자 '의기투합'한다. 대구경북(TK) 최다선 주호영 국회부의장(대구 수성구갑)과 민형배 더불어민주당 의원(광주 광산구을)이 24일 국회에서 토론회를 열고 머리를 맞대는 가운데 '달빛동맹'을 통한 특별법 개정안 통과를 실현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24일 오후 2시 국회 의원회관 제1소회의실에서 '정부주도 군 공항 이전을 위한 특별법 개정 긴급토론회'가 열린다.이번 토론회에는 손승광 동신대 명예교수가 '정부주도, 군공항 이전을 위한 특별법 개정(안)'을 주제로 기조 발제를 맡고, 김일태 전남대 석좌교수가 좌장을 맡는다.토론에는 ▷신윤근 국토교통부 대구경북통합신공항건설추진단장 ▷장성준 국방부 군공항이전사업단 이전총괄과장 등 사업 핵심관계자는 물론 한상원 광주상공회의소 회장 ▷기우식 광주시민단체협의회 사무처장 ▷김주석 대구정책연구원 공간교통연구실장 ▷한근수 대구교통공사 미래모빌리티연구실장 등 각계 전문가들이 총출동한다.두 지역은 사업추진 속도는 다르지만 군 공항 이전이라는 난제를 품고 있다는 점에서 정부 설득에 힘을 합치고 있다. 앞서 2023년 공동전선을 펼친 끝에 '대구·경북 통합 신공항 건설을 위한 특별법'과, '광주 군공항 이전 및 종전부지 개발 등에 관한 특별법'을 동시에 통과시키며 '달빛동맹'의 정치적 위력을 보여주기도 했다.이번 토론회는 정부가 주도하는 군공항 이전으로의 전환을 모색하는 자리가 될 전망이다. 특별법 개정을 통해 국방부 장관을 사업시행자로 명시해 국가사업으로 전환하는 한편 국가 예산 지원을 통해 지자체의 부담을 경감하고, 종전부지 무상 또는 저가 양여를 통해 지역 균형발전도 지원하는 청사진이 제시될 것으로 보인다.두 지역 모두 기부대양여 방식의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상황에서 막대한 재정부담, 긴 사업 기간, 부동산 경기 불확실성 등으로 인한 불확실성이 큰 상태다. 정부 재정사업으로의 전환을 주장해 온 TK정치권은 정부여당의 핵심 기반인 광주전남과의 '공동전선'을 구축하면서 그 실현 가능성을 한층 높일 수 있을 전망이다.민 의원은 "연내 특별법 개정안을 발의하는 등 법·제도 기반 마련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道, 영덕 고래불역 중심 '철도관광' 활성화 프로젝트 돌입
경상북도가 영덕 고래불역을 중심으로 '무인역 철도관광 활성화 프로젝트'를 추진한다. 올해 운행에 들어간 동해중부선 개통 효과 극대화와 함께 대형 산불 피해 극복을 도모하기 위해서다.경북도에 따르면 동해중부선은 지난 1월 개통됐으나 강원도에 비해 경북 구간은 이용객 증가율이 낮은 실정이다. 도는 영덕~울진 간 대부분 역이 무인역으로 운영되는 데다, 목적지보다는 '경유지' 기능을 하게 되면서 관광객 이용이 저조한 것으로 분석했다.이에 도는 고래불 지역의 역사·자연 자원을 고래불역과 연계해, 스토리텔링 콘텐츠를 구성해 새롭게 철도관광 모델로 만들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이를 위해, 지난 22일 '작은 음악회 팝페라 공연'을 개최했다. 오는 29일 '향유고래 모델 북 콘서트' 등 행사를 계획하는 등 고래불역의 상징성과 철도여행의 매력을 결합한 문화·체험 중심 프로그램을 운영할 방침이다.다음 달 5일에는 고래불역 철도관광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 체결과 함께 고래불 홍보대사 위촉(배우 송지효·사진작가 장남원), 고래불 해수욕장 플로깅 캠페인, '목은 이색 김밥'·'고래불 주먹밥' 만들기 등 참여형 부대행사도 진행한다.'목은 이색 김밥'은 '고래불'이라는 이름이 고려말 목은(牧隱) 이색이 상대산 관어대에 올라 고래가 뛰어노는 것을 보고 고래불이라고 이름지었다는 설과 연관시켜 만든 김밥이다.김병곤 도 문화관광체육국장은 "이번 사업은 무인역의 한계를 지역특화 관광콘텐츠로 극복하고, 동해중부선 개통 효과를 지역경제로 연결하기 위한 첫걸음"이라며 "고래불역을 시범거점으로 동해중부선 철도 기반 체류형 관광콘텐츠를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올해 김치 수출액이 또다시 최대 기록을 경신할 전망이다. 하지만 값싼 중국산 김치 수입이 함께 늘면서 무역적자는 더 커지는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24일 관세청 수출입무역통계에 따르면 올해 1~10월 김치 수출액은 1억3천739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 늘었다. 같은 기간 수입액은 1억5천946만달러로 3.1% 증가했다. 수출과 수입이 나란히 증가한 결과 김치 무역수지는 2천207만달러 적자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3% 확대됐다.김치 수출은 최근 몇 년 새 꾸준히 성장해왔다. 코로나19 이후 건강식 관심이 높아지고 'K-푸드' 인기가 커지면서 수출액은 지난해 1억6천357만달러, 2023년 1억5천560만달러, 2022년 1억4천812만달러 등 해마다 늘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올해도 지난해 기록을 넘어설 것으로 내다봤다.올해 최대 수출국은 일본이다. 1~10월 일본 수출액은 4천755만달러로 4.4% 증가했다. 미국은 3천601만달러로 5.8% 줄었다. 네덜란드는 797만달러로 3.3% 감소했고 캐나다는 763만달러로 17.6% 증가했다. 호주는 668만달러로 0.9% 늘었다.반면 중국산 김치 수입은 계속 늘고 있다. 국내 배추값이 지난해 이상기후 여파로 치솟은 데 이어 올해도 평년보다 높은 수준을 유지하면서 값싼 중국산으로 외식업체와 가공식품업체의 수요가 이동했다. 중국산 김치는 국산 가격의 절반에도 못 미친다. 지난해 김치 수입액은 1억8천986만달러로 전년 대비 16.1% 늘어 사상 최대를 기록했고, 올해도 증가 흐름이 이어졌다.농식품부 관계자는 "배추 가격이 오를 때 업체들이 중국산으로 한번 갈아타면 다시 국산으로 돌아오지 않는 경우가 많다"고 우려했다.이 때문에 값싼 수입 김치 의존이 고착되면 국내 김치산업 기반이 약화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정부 역시 김치 수출 확대를 통해 무역적자를 줄인다는 방침이다.송미령 농식품부 장관은 21일 '김치의 날' 기념식에서 "김치산업을 미래 수출형 전략산업으로 도약시키고 세계 시장에서 확고한 브랜드로 자리 잡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대구 4.4%·경북 3.8% 외식비 급등…안 오른 메뉴가 없다
지난 1년간 대구와 경북에서 외식 물가가 가파르게 올랐다. 특히 자장면과 냉면 등 면 종류의 가격 상승이 두드러지면서 '면플레이션'(면과 인플레이션 합성어·면 물가 상승) 현상이 뚜렷했다.23일 한국소비자원이 운영하는 가격정보포털 '참가격'에 따르면 지난달 대구에서 소비자 선호 외식 메뉴 9개 품목의 평균 가격은 지난해 10월보다 4.4% 올랐다. 김치찌개 백반이 7천667원에서 8천583원으로 무려 11.9% 치솟으며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김밥도 2천917원에서 3천250원으로 11.4% 급등하며 두 번째로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두 메뉴 모두 서민 점심의 대표 메뉴라는 점에서 체감 물가 부담이 클 수밖에 없다.이어 칼국수(6천917원→7천417원) 7.2%, 비빔밥(9천633원→1만183원) 5.7%, 자장면(6천417원→6천750원) 5.2%, 삼겹살(1만1500원→1만1천833원) 2.9%, 냉면(1만917원→1만1천250원) 3.0%, 삼계탕(1만6천167원→1만6천500원) 2.1% 순으로 상승했다.경북 역시 전 품목 가격이 1년 새 상승했다. 지난달 경북 9개 외식 메뉴 평균 가격은 지난해 10월보다 3.8% 상승한 것. 특히 자장면은 6천577원으로 지난해 5천962원에서 615원(10.3%) 올랐다. 같은 기간 김치찌개 백반은 8천192원에서 8천731원으로 6.6% 올라 두 번째로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냉면은 1만77원으로 5.65% 상승해 면플레이션 영향이 이어지고 있음을 보여줬다.김밥 가격도 3천385원으로 131원(4.03%) 상승했으며, 칼국수는 8천231원으로 3.8% 올랐다. 삼겹살은 1만6381원으로 0.6% 상승해 상대적으로 안정된 흐름을 보였지만 여전히 지역 평균 외식비 부담의 큰 축으로 남았다. 삼계탕은 1만5천769원으로 3.01% 올랐고, 비빔밥은 9천831원으로 3.6% 상승했다.이처럼 지난 1년여간 대구경북에서 외식 물가가 가파르게 오른 것은 재료비와 인건비·임대료에 전기·가스비가 이미 인상된 상황에서 수입 원재료에 영향을 미치는 환율까지 오른 데 따른 결과로 분석된다.특히 면 종류의 가격 상승이 두드러진 것은 주재료인 밀가루 값이 큰 폭으로 오른 영향이 크다. 밀가루의 소비자물가 지수를 보면 2021년 12월 108.47(2020년=100)에서 2022년 12월 138.17로 뛰었다. 2022년 2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이후 급상승한 것이다.이 지수는 2023년 12월 137.59, 지난해 12월 137.43, 지난달 135.33 등으로 4년 연속 130선을 유지하고 있다.권대현 한국물가정보 선임연구원은 "칼국수와 삼계탕처럼 수작업을 상대적으로 많이 해야 하는 품목의 경우 인건비가 크게 오른 영향을 많이 받은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폐업 부른 임차료…1억4천만원 못값 못한 로봇 바리스타
대구 수성구청이 매달 수백만원의 임차료를 내며 장기계약한 바리스타 로봇이 가동 1년도 안돼 '애물단지'로 전락, 혈세만 낭비하고 있다는 지적이 잇따르고 있다.수성구청은 지난해 9월 수성알파시티의 한 IT기업으로부터 바리스타 로봇을 매달 약 300만원씩을 4년 동안 지급하는 조건으로 임차했다.임차된 로봇은 같은 시기 개관한 '수성못그림책도서관' 내부 장애인 일자리 카페에 투입됐다. 중증장애인의 일자리 창출을 위해 운영하는 카페에 로봇을 투입해 업무 부담을 덜겠다는 이유에서였다.하지만 해당 로봇이 카페 입장에서 '애물단지'가 됐다는 지적이 잇따랐다. 로봇이 무인카페 플랫폼에 최적화된 기계여서 카페의 장애인 근로자 입장에서는 활용도가 떨어지고 고장으로 활용하지 못하는 기간이 적잖았기 때문이다.실제로 1년 남짓한 카페 영업 기간 동안 로봇이 판매한 커피는 약 4천여잔으로 1천만원어치에 그친 것으로 확인됐다. 구청이 지불하고 있는 로봇 임차료의 3분의 1 수준이다.최근 수성구청 행정사무감사에서도 로봇의 낮은 활용도에 대한 지적이 잇따랐다.정대현 수성구의원은 "바리스타 로봇 중 제조 과정을 다 보여줘서 흥미와 교육적 효과를 모두 가진 기계들도 구매가가 3천만원가량인데, 왜 1억4천만원 규모의 임차료까지 내면서 해당 기계를 도입했는지 이해하기 어렵다"며 "카페를 운영하던 사회복지법인이 구청에 인력파견을 요청했지만 예산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거절당한 끝에 문을 닫았다. 로봇 임차료를 아꼈더라면 폐업을 하는 상황까지 오지는 않았을 것"이라고 주장했다.로봇을 배치한 장소 자체가 부적절했다는 주장도 나왔다.백지은 수성구의원은 "작년에도 구청이 사업 현실성을 검토하지 않고 성급히 계약한 것 같다는 지적이 나왔는데 당시 우려했던 부분들이 현실이 됐다"며 "해당 로봇은 제품설명에 무인카페 플랫폼에 최적화된 기계라고 나와 있다. 부득이하게 인력이 배치가 안되는 휴게소나 24시간 영업하는 곳에 있어야 하는게 아니냐"고 지적했다.수성구청은 향후 활용 방안을 모색하겠다는 입장이다.수성구청 관계자는 "바리스타 로봇의 고장이 잦았다는 지적은 이용자가 버튼을 잘못 누르면서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다"며 "로봇은 장기 렌탈이 끝나면 구청으로 귀속될 예정이다. 앞으로 활용방안을 잘 찾아보겠다"고 말했다.
부산시는 24일 오전 해운대구 수영만 요트경기장에서 '수영만 요트경기장 재개발 민간투자 사업' 착공식을 개최한다.이번 착공식은 40년 만의 수영만 요트경기장 전면 재개발 시작을 알리는 자리로, 부산 해양레저산업이 한 단계 도약하는 새로운 전환점이 되는 뜻깊은 행사다.수영만 요트경기장은 1986년 아시안게임과 1988년 서울올림픽 요트경기장으로 건립됐다.'수영만 요트경기장 재개발 민간투자 사업'은 2008년 민간투자 사업 제안 접수를 시작으로, 행정절차와 협의, 법적 쟁점 등 여러 난관을 극복하며 추진돼 온 장기 프로젝트다.이날 행사에는 박형준 부산시장을 비롯해 안성민 부산시의장, 주진우 국회의원, 사업시행자, 관계자 등 200여명이 참석할 예정이다.부산시는 사업 시행자와의 지속적인 협의와 재추진 노력을 통해 사업의 정상화를 끌어냈으며, 이번 착공으로 사업이 본궤도에 올랐다.재개발은 총사업비 1천584억원(2008년 불변가) 규모로 추진되며, 사업 시행자는 아이파크마리나㈜다.재개발 구역에는 최신식 계류시설 567척(해상 317척·육상 250척), 요트 전시장, 요트클럽 하우스, 복합문화·상업시설, 시민 친수공간 등이 조성된다.시는 오는 2027년 말 준공을 목표로 사업을 추진한다. 이번 재개발을 통해 세계 최고 수준의 해양레저(마리나) 시설과 함께 시민과 관광객이 모두 즐길 수 있는 해양문화 복합공간을 조성해 지역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을 도모할 계획이다.특히 국제 요트대회와 해양레저산업 전진기지로서의 위상을 강화해 부산이 세계적인 해양레저 허브로 도약하는 중요한 발판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박형준 시장은 "새로운 수영만 요트경기장은 해양레저 관광 분야 일자리를 창출하고, 인근 상권을 활성화하며, 전시복합산업(마이스)과 연계돼 지역 경제 전반에 긍정적인 파급 효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기대감을 전했다.
한밤 중 대구 중구 아파트 화재…5명 부상·130명 대피
한밤 중 대구시 중구의 한 아파트에서 화재가 발생해 5명이 다치고 100여명이 대피했다.24일 대구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1시47분쯤 중구 남산동의 한 아파트 3층에서 불이 났다는 신고가 접수됐다.이 불로 1명이 화상을 입고 4명이 연기를 흡입했다. 또 잠을 자던 주민 130명이 대피하는 소동이 일었다.소방당국은 차량 33대, 인원 97명을 현장에 투입해 이날 오전 2시14분쯤 화재를 완전히 진압했다.경찰과 소방당국은 정확한 화재 원인 등을 조사하고 있다.
대구 출신 박종규, 韓 작가 유일 이집트 국제미술제 초청
대구 출신의 박종규 작가가 이집트 국제미술제 '포에버 이즈 나우(Forever is Now)'에 한국 작가로는 유일하게 초청됐다.지난 11일 개막한 미술제는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인 이집트 카이로 기자 피라미드(Pyramids of Giza)에서 매년 가을 열리는 전시다. 아프리카·중동에서 가장 주목 받는 국제 예술행사 중 하나로, '아르데집트(Art D'Égypte by Culturvator)'가 주최하고 이집트 외교부·문화부·관광유물부의 후원과 유네스코(UNESCO)의 협력으로 개최된다.올해 전시에는 전 세계 10개국 작가 10명이 참여했다. 한국 참여 작가는 지난해 초청된 강익중 작가에 이어 박종규 작가가 두 번째다.박 작가는 이번 미술제에서 대지미술 신작 '영원의 코드(Code of the Eternal)'를 선보였다.'영원의 코드'는 그의 대표적 주제인 작가의 대표적 주제인 '디지털 노이즈(Digital Noise)'를 이집트 사막의 맥락 속에서 새롭게 재해석한 작품이다.정사각형 프레임과 그 안에 배치된 삼각형 기하학 구조로 이루어져 있다. 이 구조는 실제 피라미드의 높이와 변의 길이에서 도출한 수학적 비례를 기반으로 하고 있어, 기하학과 영적 상징성을 함께 아우른다.구조물을 둘러싼 주변에는 약 1천개의 점들이 있다. 이는 디지털 노이즈 요소가 변형된 형태로, 아크릴 미러라는 소재를 사용해 햇빛 아래 반짝인다. 디지털 매체 속 픽셀 왜곡을 연상시키는 이 점들은 단군 신화의 건국 시조인 단군이 이집트 파라오에게 보내는 편지를 상상하며 작가가 직접 쓴 시를 모스 부호로 만든 암호 메시지다.이번 전시 진행은 이차전지 전극공정 장비 분야 기술 선도 기업 '씨아이에스(CIS)'와 공익재단 '아이프칠드런(IF Children Foundation)'의 후원을 받았다.작가는 "이집트의 피라미드는 한국 문화를 새롭게 조명하고, 역사·언어·문명 간의 지속적인 연결을 예술로 표현하기에 완벽한 장소"라고 말했다.이규현 '포에버 이즈 나우' 큐레이터 위원은 "올해는 '디지털'과 '영원'을 주제로 작가들을 선정했는데, 한국과 이집트의 고대 역사를 잇고 피라미드의 고유성을 디지털 언어로 해석한 박종규의 작품은 올해 전시의 주제를 가장 잘 구현했다"고 했다.한편 박종규 작가는 프랑스 파리 국립고등미술학교(École Nationale Supérieure des Beaux-Arts)에서 고등미술국가디플롬과 포스트 디플롬 과정을 마쳤다. 대구미술관을 비롯해 중국 광저우미술관, 일본 후쿠오카시립미술관 등 국내외 주요 미술관에서 활발히 전시를 이어왔으며 그의 작품은 국립현대미술관, 서울시립미술관, 대구미술관, 파리 국립고등미술학교 등 여러 기관에 소장돼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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