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살자' 단체관람 LH·국토안전관리원…돈은 누가 냈나
전주상공회의소가 회원기업 임직원 300여명을 초청해 영화 '암살자(들)' 단체 관람을 한 데 이어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국토교통부 산하 공공기관 국토안전관리원도 임직원 대상 단체 관람을 진행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행사를 위한 영화관 대관료는 미래에셋증권이 냈다.28일 매일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이날 LH와 국토안전관리원은 경남 진주에 있는 한 영화관에서 암살자(들) 단체 관람을 진행했다. 두 기관의 총무부서에서 주최한 영화 단체 관람 행사였다.정부 산하 공공기관이 역사 왜곡 논란 영화를 단체 관람한 것이 부적절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암살자(들)은 1974년 있었던 영부인 육영수 여사 저격 사건을 모티브로 제작됐는데 당시 재일교포 문세광의 총탄에 사망한 육 여사 저격에 청와대와 중앙정보부가 가담했다는 식으로 스토리가 구성돼서다.현재 이 논란은 문화계 전반을 넘어 정치권에까지 번지고 있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28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육 여사 피격 배후에 박정희 대통령이 있다는 참으로 황당한 스토리다. 심지어 북한의 선전영화 '민족과 운명'을 리메이크한 수준이라는 이야기까지 나온다"며 "2002년 박근혜 대통령 방북 당시 북한 김정일은 이 사건에 대해 '암살 음모는 하급자들이 관련됐으며 나는 사전에 그런 음모를 알지 못했다'며 직접 사과한 바 있다. 그런데도 좌파들은 이런 영화를 만든다"고 했다.이에 대해 LH 관계자는 "직원 사기 진작 차원에서 하는 내부 사내 문화 활동 중에 하나였을 뿐이었다. 강제도 아니었고 신청 받아 진행한 것"이라고 말했다.한편 이번 행사는 경남 진주의 한 영화관에서 이뤄졌는데 대관료는 미래에셋증권이 낸 것으로 나타났다. LH와 국토안전관리원이 자사 금융 상품을 단체 가입해 준 보답으로 미래에셋증권이 통 크게 쐈다고 한다.
진중권 "암살자, 배우들 똥 밟은 사건"…이동진은 ★★★
시사평론가로 대중에 잘 알려져 있지만 미학자로서 문화예술·영화 비평에도 꾸준히 참여해온 진중권 동양대 교수가 정치권 논쟁의 중심에 선 영화 '암살자(들)'을 강하게 혹평했다.진중권 교수는 29일 0시 45분쯤 페이스북에 "뭔가 했네…"라며 운을 뗐다.이어 "뻔데기 아이큐 수준의 허접한 음모론 시나리오 들고,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간판급 배우들을 줄줄이 섭외한 감독의 능력에 찬사를…"이라고 비꼬았다.그러면서 "그냥 배우들이 똥 밟은 사건으로 이해하렵니다"라고 평가했다.최근 '암살자(들)'을 두고 야권에서는 역사왜곡이라는 비판이, 영화 측과 최민희·박지원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등에서는 '픽션'이라는 반론이 이어지고 있다. 진중권 교수는 이와 달리 픽션이라는 형식 자체보다는 작품이 채택한 '음모론 시나리오'와 그 완성도를 문제 삼은 셈이다.◆'디 워''부러진 화살''명량'도 거침없이 평가진중권 교수는 서울대에서 미학을 전공하고 '미학 오디세이' 등을 쓴 미학자로, 과거에도 영화에 대해 거침없는 평가를 내놨다.2007년 심형래 감독의 '디 워'에 대해서는 영화의 기본인 서사가 부족하다는 취지로 혹평했다. 2012년 실화를 바탕으로 한 '부러진 화살' 논쟁에서는 "영화는 그냥 영화로 보라"면서도 실제 공판기록과 영화의 차이를 들어 사실 왜곡 문제를 비판했다.2014년 천만 관객을 동원한 '명량'에는 "솔직히 졸작이죠"라며 흥행을 이순신 장군의 인기에 빗대 평가하기도 했다. 반면 같은 김한민 감독의 전작 '최종병기 활'에는 "참 괜찮았는데"라며 긍정적인 평가를 내린 바 있다.◆진중권은 혹평, 이동진은 별 셋…엇갈리는 영화평영화평론가들의 시선이 모두 진중권 교수처럼 부정적인 건 아니다.국내 대표 영화평론가인 이동진 평론가는 유튜브 채널 '이동진의 파이아키아'를 통해 '암살자(들)'에 별 3개를 주고(별 5개 만점) "사건의 흐름과 틈새를 밀도 높게 파고드는 시선"이라는 한줄평을 남겼다.언론 시사회에서도 비교적 우호적인 평가가 적잖았다. 씨네플레이에서는 주성철 기자가 별 4개와 함께 역사적 진실과 장르적 재미 사이의 균형을 높이 평가했다.일부 언론평에서는 몇몇 인물이 사건의 실체를 추적하는 구성에서 '내부자들', 시대적 사건을 집요하게 따라가는 방식에서 '서울의 봄'이 연상된다는 평가도 나왔다. '암살자(들)' 제작사 하이브미디어코프가 '내부자들'과 '서울의 봄'을 제작했다는 점도 이 같은 비교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추석 연휴를 하루 앞뒀던 9월 23일 개봉한 영화 '암살자(들)'은 허진호 감독이 연출을 맡고 유해진, 박해일, 이민호가 주연을 맡은 작품이다. 심은경, 류경수, 엄지원, 류혜영, 박지환, 박정민, 박해준 등이 함께 출연했다.1974년 8월 15일 발생한 영부인 저격 사건을 모티브 삼아 사건의 의혹과 배후를 추적하는 미스터리극이다. 허진호 감독은 실제 사건을 바탕으로 하되 특정한 결론을 단정하기보다 당시 시대상과 인물들의 시선, 기자들의 추적을 통해 질문을 던지는 데 초점을 맞췄다고 설명했다. 이어 28일 역사왜곡 논란이 불거지자 제작진이 당일 공식자료를 내 "기존 사실을 부정하거나 왜곡하기 위한 목적으로 제작된 영화가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나경원 "민주, '역사왜곡처벌법' 만들든 5·18법 폐지하든"
나경원 국민의힘 국회의원이 영화 '암살자(들)'을 둘러싼 역사왜곡 논란과 관련해 더불어민주당을 향해 "'육영수여사서거 역사왜곡처벌법'을 만들 것인가, 5·18 왜곡처벌법을 폐지할 것인가"라며 양자택일을 요구했다.▶나경원 의원은 29일 오전 7시 44분쯤 페이스북에 "민주당은 양자택일하라"며 이같이 밝혔다.나경원 의원은 "'암살자(들)', 육영수 여사 서거 사건의 배후에 박정희 대통령이 있었을 가능성을 암시하는 내용이라고 한다. 심각한 역사왜곡이다"라며 "감독은 중정 권력암투를 뜻한 것뿐이라고 발을 빼는데, 크게 다르지 않다"고 주장했다.이어 "김대중, 노무현 전 대통령을 두고 이런 영화가 나왔다면 민주당은 이 영화사를 망하게 했을 것"이라며 "그런데 민주당은 이 영화 앞에서는 픽션일 뿐이라며 보러 가야겠다고 말한다"고 했다.이는 전날 최민희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이 "암살자들은 픽션이다. 긁어 부스럼 만들어 좋을 게 뭐 있을까? 암살자들 보러 가야겠다"고 밝힌 데 이어, 박지원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도 "논픽션 영화도 아니고 픽션 영화"라며 관람을 독려한 것을 겨냥한 것으로 풀이된다.나경원 의원은 "역사가 왼쪽에 있으면 성역이고, 오른쪽에 있으면 단순한 픽션, 영화 소재인가"라며 "심각한 위선이자 이중잣대"라고 비판했다.▶그러면서 5·18민주화운동 등에 관한 특별법을 비교 대상으로 꺼냈다.나경원 의원은 "민주당은 5·18에 대해 허위사실 한마디에 징역 5년까지 가능한 법을 만들었다"면서도 "그러나 우리는 역사왜곡처벌법 신설을 말하지 않는다. 국가가 역사의 정답을 정하고 어긋나면 처벌하는 순간, 사상과 학문, 예술과 창작의 자유가 무너지기 때문이다"라고 밝혔다.현행 5·18민주화운동 등에 관한 특별법은 신문·방송·정보통신망이나 전시·공연물, 공개 토론회·집회 등에서 5·18민주화운동에 관한 허위사실을 유포할 경우 5년 이하 징역 또는 5천만원 이하 벌금에 처하도록 규정한다. 다만 예술·학문·연구·학설이나 시사·역사 보도 등을 위한 경우에는 처벌하지 않는다는 예외도 두고 있다.나경원 의원은 이를 근거로 "이제 민주당이 양자택일하라"며 "민주당의 논리대로라면 당장 '육영수여사서거 역사왜곡처벌법'과 '6·25 역사왜곡처벌법'부터 만들어야 마땅하다"고 주장했다.이어 "만약 그럴 수 없다면 특정 역사만 성역화한 '5·18 역사왜곡처벌법'은 폐지돼야 한다"며 "자신들이 정한 역사만을 성역화, 징역형으로 억압해 보호하고 다른 역사적 비극은 표현의 자유로 난도질하는 끔찍한 위선. 반드시 심판해야 한다"고 글을 맺었다.
안철수 "李, 軍 北지뢰 발표 와중 김어준과 X로 '키배'"
안철수 국민의힘 국회의원이 북한군 포로 국내 송환을 둘러싼 한·우크라이나 외교 갈등과 DMZ 지뢰 폭발 사고 조사 결과가 잇따라 발표되던 시간대에 이재명 대통령이 X(구 트위터) 활동을 이어간 것을 문제 삼으며 "SNS를 끊으라"고 요구했다.▶안철수 의원은 29일 오전 7시 42분쯤 페이스북에 '軍이 北지뢰 발표하는 중에도 김어준과 X로 키배 뜨는 李대통령'이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안철수 의원은 "어제 오후 7시경 외교부가 北 포로의 국내 송환 비공개 합의 파기로 주한우크라 대사를 초치했습니다"라며 "7시 30분경 합참은 DMZ 폭발 관련 브리핑을 공지하고, 8시 30분에 그 원인을 北 지뢰로 발표했습니다"라고 시간 순서를 짚었다.이어 "그런데 이재명 대통령은 그 와중인 8시 12분에 김어준의 주장에 반박하는 글을 X에 올렸습니다"라고 지적했다.▶최근 방송인 김어준 씨는 이재명 대통령의 X 이용 방식과 관련해 "알고리즘 감옥에 갇혀 있다"며 리트윗 대신 직접 새 글을 쓰는 등의 방식을 제안했다.이후 이재명 대통령이 자신이 특정 이용자의 글을 인용한다고 해서 그 작성자의 과거 주장에 모두 동조하는 것은 아니라는 취지의 글을 X에 올려 두 사람 사이 설전 구도라는 해석이 나왔다.안철수 의원은 이를 두고 "국군의 발목이 잘리고, 북한군 포로가 송환된 중차대한 외교안보 현안이 발표되는 와중에도, 키배에 혈안이 되어 스마트폰 자판을 두들기고 있을 대한민국 대통령을 상상하니 참으로 참담합니다"라고 비판했다.'키배'는 '키보드 배틀'의 줄임말로, 온라인에서 댓글이나 게시글 등을 주고받으며 논쟁하는 것을 가리키는 인터넷 용어다.안철수 의원은 특히 "이재명 대통령은 밤 12시가 넘어서까지 X에 글을 올렸지만, 北지뢰와 북한군 포로에 대한 언급은 일언반구 없었습니다"라고 주장했다.그러면서 "이재명 대통령은 반드시 SNS를 끊기 바랍니다"라며 "그래야 진짜 국민의 목소리가 들릴 것입니다"라고 일침했다.앞서 합참은 28일 오후 브리핑을 열어 지난 21일 서부전선 DMZ에서 발생한 폭발 사고에 대해 "북한군의 지뢰일 가능성이 매우 높다"는 중간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같은 날 외교부는 북한군 포로 2명의 국내 송환 사실 공개와 관련해 우크라이나 측이 양국 간 비공개 합의를 어겼다며 주한 우크라이나 대사대리를 초치해 항의했다.
동해고속道 3중 추돌…활어차 운전자 숨지고 경찰관 다쳐
동해고속도로 경북 포항 방면 터널 안에서 고장 차량 안전 조치 중이던 경찰 순찰차와 화물차 등이 잇따라 추돌해 1명이 숨지고 경찰관 1명이 크게 다쳤다.29일 경찰과 소방당국 등에 따르면 전날 오후 6시 47분쯤 포항시 북구 청하면 미남리 동해고속도로 포항 방면 청하터널 안에서 2.5톤(t) 활어차가 순찰차와 3.7t 화물차를 잇달아 들이받았다.이 사고로 활어차 운전자 A(40대·남) 씨가 심정지 상태로 119구급대에 의해 병원에 옮겨졌으나 끝내 숨졌다. 현장에서 안전 조치를 하던 고속도로순찰대 소속 경찰관 B(50대·남) 씨는 오른쪽 다리 골절 등 중상을 입고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사고 당시 3.7t 화물차가 고장으로 터널 내 2차로에 멈춰 서 있었고, 출동한 순찰차가 후방에서 교통 통제 등 안전 조치를 하던 중 뒤따르던 활어차가 순찰차를 들이받으면서 연쇄 추돌로 이어진 것으로 경찰에 조사됐다.경찰은 차량 블랙박스와 터널 내 폐쇄회로(CC)TV 등을 토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김승원 前 보좌관 "제2 조국 막으려 대통령께 편지 써"
법무부 장관 후보직에서 사퇴한 더불어민주당 김승원 의원 관련 내부 고발 탄원서를 청와대에 보냈던 전직 보좌관이 "제2의 조국으로 만들지 말라"는 내용이 담긴 편지를 전달했다고 밝혔다.김 전 후보자의 전직 보좌관 A씨는 28일 CBS 라디오 '박성태의 뉴스쇼'에서 자신이 편지 형태의 탄원서를 보낸 것과 관련해 "대통령께 보낸 편지 맨 끝에 이런 이야기를 한다. '대통령님 승원이를 제2의 조국으로 만들지 마십시오. 승원이를 위해서라도 빠른 결단을 하셔야 한다'는 게 들어간다"며 이같이 말했다.A씨는 '김 의원이 법무부 장관이 돼선 안 되는 이유'를 묻는 진행자의 질문에 "김 의원이 선관위로부터 조사를 받는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아마 기소가 될 거다. 자기가 속해 있던 조직이 수사를 받고 있고 자기가 그 수사 기관들에 영향을 끼칠 수 있는 법무부 장관이 된다. 이건 아니지 않나"라고 했다. 이어 김 의원이 경기도당위원장으로 재직할 당시 벌어진 경기도당 회계부정 의혹을 두 번째 이유로 언급했다.A씨는 회계부정 의혹에 대해 경기도당이 일부 당직자에게 추가 급여를 지급한 뒤 이를 미신고 통장으로 돌려받아 비자금을 만들었다는 '급여 페이백' 의혹을 제기했다. A씨는 "예를 들면 출장비나 업무추진비 등을 모아 공식적인 업무추진비 말고 추가된 업무추진비로 썼을 수 있다"며 "그렇게 확인이 안 되는 자금이 있다"고 말했다.A씨는 2024년 총선 당시 경기도당이 홍보를 위한 ARS 음성 메시지 관련 비용을 과다하게 계산하여 부가통신사업자 등록이 되지 않은 업체에 3억원을 지급했다는 의혹도 주장했다.A씨는 김 의원의 의혹과 관련해 당내 조사가 이뤄졌지만 적절한 조치가 이뤄지지 않았다고도 말했다. A씨는 "(당에서) 아주 강도 높은 특별 감찰을 한다고 했다"며 "그런데 그 (조사) 결과는 고발인에게 안 왔다. 결론은 났다. 그런데 아무도 모른다"고 했다.아울러 다른 전직 보좌진이 제기한 성추행 의혹에 대해서 A씨는 "저는 모른다"고 말했다.A씨는 수집한 자료와 이를 분석한 데이터 등을 가지고 향후에 폭로를 이어가겠다며 "이번 주에 충격적인 내용이 언론을 통해서 발표될 것"이라고 했다.
이진숙 "李 선친 묘 농지법 위반 복구 명령에도 그대로"
이재명 대통령의 부모 묘소가 농지법상 묘지를 쓸 수 없는 땅에 조성돼 있고, 관할 군청의 원상회복 명령에도 이전하지 않고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이진숙 국민의힘 의원(대구 달성군)은 28일 페이스북에 경북 봉화군 명호면에 있는 이 대통령 부모 묘소와 관련 "대통령을 만들어준 묫자리여서 법 위반도 불사하겠다는 건가"라면서 "이 대통령 가족이 농지법을 위반하고라도 선친 묘를 옮기지 않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고 썼다.이 의원에 따르면 해당 토지 소유자인 이 대통령의 형 A씨는 농지에 묘지를 설치한 것과 관련해 2023년과 2024년, 2025년 등 세 차례에 걸쳐 원상회복 명령을 통보받았지만, 과태료만 내고 묘지는 옮기지 않았다. 또한 봉화군이 지난해 12월 18일자로 원상회복 명령을 통보했고, 이행 기한은 올해 12월 20일까지라고 했다.이 의원은 "농민들에게는 경자유전이니 하면서 모든 토지 임대인들을 잠재적 투기꾼 취급을 하더니 정작 본인 가족은 농지법을 위반하는 뻔뻔함을 보이고 있다"며 "이러고도 농지 전수조사를 하겠다면 농민들의 분노가 잇따를 것"이라고 지적했다.그러면서 "무려 3차에 걸친 원상회복 명령을 무시한 것은 대통령 부모의 묘소이니 건드리지 말라는 뜻인가"라며 "이재명은 이 땅이 형 소유로 되어 있다고 모르는 일이라고 발뺌할 것인가, 아니면 대통령을 만들어준 터이니 법을 어기고서라도 계속 뻗대고 있을 것인가"라고 반문했다.
北 지뢰 가능성에 민주 GOP 점검…국힘 "국조·청문회"
지난 21일 서부전선 비무장지대(DMZ)에서 발생한 지뢰 추정 폭발 사고의 원인이 북한군 지뢰일 가능성이 커지면서 정치권 공방도 한층 더 치열해지고 있다.국민의힘은 군의 초기 대응을 '은폐·암장'이라고 주장하며 국정조사와 청문회 카드를 꺼냈고, 더불어민주당은 사고가 발생한 육군 25사단 관할 GOP(일반전초)를 직접 찾아 조사 상황을 점검했다.국민의힘은 28일 군이 사고 발생 이후 현장조사에 착수하기까지 시간이 걸린 점을 집중적으로 문제 삼았다. 정점식 원내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군이 보인 행태는 조사가 아니라 은폐와 암장에 가까웠다"며 "국회 청문회와 국정조사를 통해 전모를 밝혀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 원내대표는 박근혜 정부 때인 2015년 목함지뢰 사건 당시 군이 사고 발생 당일 파편을 수거하고 엿새 만에 북한 소행이라고 발표한 사례를 거론하며 이번 대응과 비교했다.장동혁 대표도 사고 발생 이후 대통령에 대한 보고와 지시 과정을 공개하라고 압박했다. 장 대표는 "사고 현장 장병들의 증언과 일선 부대의 입장 등을 감추고 조사를 지연시킨 것 아니냐"며 책임론을 제기했다. 특히 대통령이 고의적인 은폐를 지시했을 경우를 가정해 탄핵과 수사 필요성까지 거론하며 공세 수위를 끌어올렸다.민주당은 국민의힘이 조사 결과가 나오기 전부터 정치적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김민석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조사는 정쟁이나 정략의 개입 없이 투명하고 철저하게 진행돼야 한다"며 "강한 안보도, 지속 가능한 평화도 챙겨 가겠다"고 했다. 한병도 원내대표도 "조사단의 안전 확보 노력을 은폐라고 몰아붙이고 있다"며 야당의 의혹 제기를 중단하라고 요구했다.민주당은 이날 국회 국방위원회 차원의 현장 점검에도 나섰다. 천하람 개혁신당 원내대표도 현장 점검에 동참했지만 국민의힘 소속 국방위원들은 참석하지 않았다.여야는 29일 국회 국방위원회 전체회의를 열어 이번 사고를 둘러싼 현안질의를 진행하기로 했다. 사고 원인뿐 아니라 군의 초동대응과 현장조사 착수 시점, 대통령실 보고 과정 등이 쟁점으로 떠오를 전망이다.
"헌법 지킨 결단" 대구 변호사 曺 '재제청 거부' 지지
대구지역 변호사 113명이 청와대의 대법관 후보자 재제청 요구를 거부한 조희대 대법원장을 공개 지지하고 나섰다. 이들은 이재명 대통령이 재제청을 요구하려면 구체적인 사유와 헌법적 근거부터 밝혀야 한다며 손봉기 대법관 후보자 임명동의안을 국회에 제출할 것을 촉구했다.'사법부 독립을 염려하는 대구지방변호사회 소속 변호사' 113명은 28일 '헌법을 지킨 대법원장은 결코 혼자가 아니다'는 제하의 성명을 발표했다. 연명에는 김중기·석왕기·여동영·이석화·이춘희·이담 변호사 등 대구변호사회 전임 회장들도 참여했다.이날 변호사들은 성명을 통해 "대법원장의 결단은 옳다. 그것은 헌법이 정한 길이었고, 사법부의 수장이 마땅히 가야 할 길이었다"라며 "우리는 조희대 대법원장을 지지한다"고 밝혔다.이들은 헌법 제104조 제2항을 근거로 대법관 임명 절차에서 대법원장의 제청권과 국회의 동의권, 대통령의 임명권이 각각 독립적으로 작동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헌법과 법률에 대통령의 재제청 요구권이나 이에 응해야 할 대법원장의 의무가 명시돼 있지 않다는 것이다.그러면서 "대통령이 원하는 사람이 올 때까지 재제청을 요구할 수 있다면 그것은 대통령이 대법관을 제청하는 것이나 다를 바 없다"며 "재제청을 요청하려면 그 헌법적 근거와 구체적 사유를 문서에 적어야 한다"고 했다.청와대가 '임명하지 않겠다는 입장' 자체를 재제청 사유로 제시한 데 대해서도 비판했다.변호사들은 "왜 임명하지 않는지는 말하지 않고 의지, 즉 결론을 이유라고 내민 것"이라며 헌법기관 사이의 권한 행사는 그 근거와 이유가 문서에 명확히 드러나야 한다고 꼬집었다.이 대통령이 손 후보자 임명동의안을 국회에 보내지 않은 점도 문제 삼았다. 이들은 "청와대는 국회가 판단하기도 전에 '어차피 임명하지 않을 사람'이라는 결론을 먼저 내리고 동의안을 국회에 보내지 않았다"라며 "이것은 임명권의 행사가 아니라 임명권을 구실삼아 중간 절차를 차단한 것"이라고 짚었다.아울러 대통령의 임명 거부권이 있더라도 그 권한은 대법원장 제청과 국회 동의가 끝난 뒤 행사돼야 한다는 주장도 나왔다. 국회 판단에 앞서 후보자를 보내지 않는 것은 대통령의 임명권을 앞세워 국회의 동의권을 막는 것이라는 지적이다.이들은 "특정 후보자가 부적절하다면 국회에서 부결하면 되고, 국회가 동의한다면 그때 대통령이 최종적으로 임명 여부를 판단하면 된다"라며 "청와대의 논리대로라면, 국회는 대통령이 임명할 사람에게 동의하는 거수기로만 남아야 한다"라고 꼬집었다.변호사들은 또 "헌법이 정한 대법관 임명 절차를 존중하고 대법원장의 제청권을 인정하라"라며 "대법관 공석은 헌법이 정한 방식으로 대통령이 직접 매듭지어야 한다"라고 촉구했다.이어 "역사는 권력에 굴복한 사법부를 오래 기억하지 않지만, 권력 앞에서 헌법을 붙든 판사는 오래 기억한다"라며 "우리는 헌법을 지킨 대법원장을 지지한다. 사퇴 요구와 탄핵 거론으로 헌법기관의 수장을 굴복시키려는 어떤 시도에도 반대한다"고 밝혔다.
법조계 "대통령이 대법관 임명 절차 시작할 권한 없다"
청와대의 대법관 후보자 재제청 요구를 거부한 조희대 대법원장을 두고 대구지역 법조·법학계에서 대법원장의 제청권을 존중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헌법이 대법원장에게 제청권, 국회에 동의권, 대통령에게 임명권을 각각 부여함으로 상호간 견제와 권력 분산의 목적을 지키고 앞선 절차를 무시해서는 안 된다는 지적이다.28일 대구지역 변호사들의 조 대법원장 지지 성명을 주도한 이석화 대한변호사협회 대의원 총회 의장은 "대법관 임명 절차는 대통령이 시작하는 절차가 아니다. 대법원장이 후보자를 제청하고 국회가 동의한 뒤 대통령이 임명하는 순서"라며 "대통령에게 최종적으로 임명을 거부할 권한이 있다고 보더라도 그것은 마지막 단계에서 행사할 권한이지, 그 권한을 앞당겨 국회의 판단 절차 자체를 없앨 수 있다는 뜻은 아니다"라고 말했다.이어 "대통령이 임명하지 않겠다는 의사 자체가 재제청의 이유가 될 수는 없다"며 "다른 헌법기관의 권한 행사를 거부하려면 적어도 왜 거부하는지 이유와 근거를 밝혀야 상대방이 다툴 수 있고 제3자도 그 판단의 적정성을 심사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청와대가 문제 삼은 사전 협의 관행에 대해서도 "사전 협의가 좋은 관행일 수는 있지만 관행은 관행이고 헌법상 절차는 별개"라며 "상대가 관행을 어겼다는 이유로 헌법에 정해진 다음 절차까지 건너뛸 수는 없다"고 했다.부장판사 출신 황현호 변호사도 손봉기 후보자 제청을 국회에 넘기지 않은 점을 문제 삼았다. 그는 "대통령이 후보자가 마음에 들지 않는다면 임명동의안을 국회로 보내 국회의 판단을 받으면 된다"며 "국회에 보내지도 않고 다시 제청하라고 하는 것은 헌법이 예정한 절차와 맞지 않는다"고 말했다.이어 "손 후보자까지 제청된 상황에서 대법원장이 임의로 다른 사람을 다시 제청하기도 어려운 상황"이라며 "국회에서 부결되면 그때 새 추천위원회를 구성해 절차를 다시 시작하면 된다"고 했다.정극원 대구대 법학부 교수는 헌법이 대법원장과 국회, 대통령에게 각각 다른 권한을 부여한 것은 어느 한 기관이 인선을 일방적으로 결정하지 못하도록 하기 위한 구조라고 설명했다.정 교수는 "이번 사안은 대통령과 대법원장 가운데 누구의 권한이 더 강한지를 따질 문제가 아니라, 각 헌법기관이 자신에게 부여된 권한의 범위 안에서 절차를 밟아야 하는 문제로 봐야 한다"며 "대법원장의 제청권이나 국회의 동의권이 동시에 침해되는 방식으로 대통령의 임명권이 행사돼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전문가 "정부 대북정책 수세적 입장, 비장한 결심 필요"
이재명 정부가 북한 비핵화 문제에서 '핵 동결'을 우선적인 단계로 제시하고 평화공존 기조를 이어가자 대북정책의 원칙과 메시지를 우선 정비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북한의 태도 변화를 낙관하기보다 현실적인 위협을 전제로 대응 원칙을 분명히 해야 한다는 취지다.국방부 차관을 지낸 백승주 국민대 석좌교수는 28일 매일신문과의 통화에서 "북한 비핵화를 전면에 내세우지 않고 북핵의 완전한 폐기보다 추가 개발 중단부터 이야기하는 것은 목표 자체를 후퇴시킨 것"이라며 "대북정책 전반이 수세적인 입장에 놓여 있다"고 지적했다.이어 "(지뢰 문제의 경우) 국민 눈높이에 맞는 진실 규명 노력조차 보이지 않으면 북한의 눈치를 보는 것 아니냐는 논란을 자초할 수 있다"며 "지금은 대북정책에서 비장한 결심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조한범 통일연구원 석좌연구위원은 대화와 대응을 병행하는 '원칙 있는 대북정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조 위원은 "대화는 대화고, 대치는 대치"라며 "북한이 도발하면 단호하게 대응하되 대화의 문은 항상 열어놔야 한다"고 했다. 이어 "진보는 유화책만 쓰면 북한이 바뀐다고 보고, 보수는 강경 대응만 해야 한다고 접근하는 식으로는 안 된다"며 "지지층만 의식하면 대북정책이 입체적이지 못하고 단선적으로 흐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정부의 정책을 집행하고 전달하는 과정에서 문제가 더 커지고 있다는 진단도 나왔다. 유호열 고려대 명예교수는 "2015년 목함지뢰 사건이라는 사전 경험이 있었다. 그것만 잘 살렸어도 북한에 할 말은 하면서 우리의 입장과 장병들에 대한 신뢰를 보여줬을 것"이라며 "안보실과 국방부, 통일부 등 관련 부처가 제 역할을 하지 못하고 실무 차원에서는 손발이 따로 노는 모습이다. 충격적이라고 할 정도의 인적 쇄신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정동영 통일부 장관과 대통령실 외교안보라인의 조율 여부를 점검해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김남성 광운대 방위사업학과 겸임교수(북한학 박사)는 "정 장관이 '적대적 두 국가론'에서 적대는 빼고 두 국가 구상을 강하게 추진하고 있는데, 대통령실이 이를 어떻게 조율하는지 보이지 않는다"며 "북한이 대화를 거부하는 상황일수록 개별 사안에서 대응 원칙을 분명히 해야 한다"고 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 대한 지지율이 급락하면서 집권여당 공화당의 11월 중간선거 전망이 최악으로 치닫고 있다는 분석이 잇따르고 있다.미 인터넷 매체 악시오스는 26일(현지시간) '공화당의 선거 전망이 나쁘다에서 최악으로 가고 있다'고 보도했다. 미 전역의 공화당원이 트럼프 대통령의 낮은 인기가 촉발한 격렬한 역류에 내몰리고 있다는 것이다.보도에 따르면 각종 여론조사 종합 결과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반대 여론은 집권 1, 2기를 통틀어 최고인 60.4%까지 치솟았다.현재 단 3석 차이로 연방 상원 다수당인 공화당은 이번 상원의원 선거에서 4석을 빼앗기면 민주당에 다수당 지위를 내주게 된다. 노스캐롤라이나와 조지아는 패배가 확실해 보이며, 텍사스·플로리다·알래스카는 접전 양상이라는 진단이 나온다. 한때 희박하다고 여겨졌던 민주당의 상원 다수당 장악이 점점 가시권에 들어오는 상황이다.하원은 이미 공화당에 어려운 국면이다. 비당파적 선거 예측기관인 '쿡 폴리티컬 리포트'는 지난 25일 최대 15곳의 선거구를 '민주당 우세' 지역으로 분류하면서 민주당이 220∼230석을 차지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이번 중간선거에서는 하원 435석 전체를 다시 뽑는데 과반은 218석이다.이 기관의 창립자인 찰리 쿡은 악시오스에 "많은 사람이 오랫동안 이번 선거에서 민주당이 '블루 웨이브'(민주당 상징색인 '파란색 물결')를 누릴 것으로 예측해왔지만, 나는 이를 오히려 '레드 언더토우'(공화당 상징색인 '붉은색 역류')로 본다"고 말했다.민주당 지지율이 높아서가 아니라 트럼프 대통령과 공화당에 대한 반감이 더 강한 탓에 민주당이 승리할 가능성이 있다고 점친 것이다.쿡은 특히 "지난 90일 동안 트럼프 대통령의 정치적 입지는 '매우 인기 없음'에서 '유해'로 바뀌었고, 이제는 '방사능' 수준"이라고 말하기도 했다.공화당의 대표적 지지 기반인 농민들도 등을 돌리고 있다는 보도도 나왔다.월스트리트저널(WSJ)은 27일 '미국 농민들이 공화당에 대한 충성을 재고하고 있다'는 보도에서 "관세와 이란 전쟁으로 인한 경유·휘발유·비료 가격 급등, 트럼프 대통령의 쇠고기 수입 확대 계획은 미국 농민과 목장주의 기분을 상하게 했으며, 전통적인 공화당 강세 지역에서 민주당에 기회를 주고 있다"고 분석했다.
금융권 노사 임금 3.0% 인상…은행 영업시간 30분 단축
금융권 노사는 28일 임금 3.0% 인상과 함께 은행 영업시간을 30분 단축하는 방안에 합의하는 등 올해 산별중앙교섭을 잠정 타결했다.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금융노조)과 사용자 측은 이날 오전 중 대대표 교섭을 마치고 잠정 타결 사실을 알렸다. 지난 4월 13일 첫 교섭을 시작한 지 약 5개월 만이다.윤석구 금융노조 위원장은 이날 지부대표자들에게 보낸 공지에서 "은행 영업시간을 30분 단축하기로 했다"며 "이는 건국 이후 처음"이라고 밝혔다. 양측은 내년 4월부터 개점 시간을 현행 오전 9시에서 9시 30분으로 늦추기로 했다. 점포 문을 닫는 시간은 오후 4시로 유지된다.이외에도 잠정 합의안에는 ▷총액 임금 3.0% 인상 ▷주 1시간 이내(1일 최대 30분) 출근 시간을 늦출 수 있는 '일·생활 균형 자율출근제' 신설 ▷금요일 라스트콜(고객마감제도) 도입 및 보상휴가 마련 ▷미스터리 쇼핑 제도 개선 ▷육아휴직 대상 자녀 연령 초등학교 6학년까지 확대 ▷초등 저학년 대상 근무시간 조정제도 연장 등이 담겼다.미스터리 쇼핑은 경영평가에서 제외하고 이를 이유로 한 임직원 제재를 금지하기로 했다. 배우자 출산휴가 확대와 적법한 쟁의행위에 대한 민·형사상 책임 면제 명문화도 반영됐다.금융노조는 금요일 라스트콜 제도에 대해 "금요일 조기퇴근 문화 정착을 위한 장치"라고 평가했다.금융노조는 4월 첫 교섭 이후 중앙노동위원회 조정과 총파업, 21일간의 철야농성을 거쳤다. 오는 29일 긴급 지부대표자회의를 열어 잠정합의안 세부 내용을 공유할 예정이다.
"달성·의정부가 왜 나와"…대구 서구 '복붙 공문서' 수두룩
수억원에 이르는 대구 서구 공공사업 서류들이 허술하게 작성·관리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타 지자체의 자료를 그대로 가져온 듯한 '복붙' 흔적이 발견되거나 이미 바뀐 법령임에도 버젓히 사용되는 등 미흡한 공문 사례가 이어지고 있다. 비슷한 사례가 과거에도 적발됐지만, 서구는 공식 서류 내용을 감수하거나 최종적으로 살피는 별도의 절차를 마련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28일 매일신문의 취재에 따르면 서구 입찰공고 홈페이지에 공사 관련 설계서와 시방서에서 잘못된 정보가 잇따라 발견됐다. 지난 6월 29일 공개된 맨홀뚜껑 교체 사업 설계설명서에는 다른 지자체 명칭이 등장했다. 사업 목적란에 '달성군 관내 노후 맨홀을 정비함으로써 재해를 예방하고 주민생활의 불편을 해소하는 데 그 목적이 있다'고 적혀 있었다. 타 지자체에서 작성한 서류를 그대로 가져다 쓴 뒤, 최소한의 수정조차 거치지 않은 것이다. 약 15억원 규모의 와룡산 숲하늘 쉼터 사업 시방서에서는 폐지된 법률명도 확인됐다. 해당 시방서는 옥외장치물 공사 관련 자료를 '건설기술관리법'에 따라 보관하도록 안내하고 있다. 하지만 건설기술관리법은 2014년 폐지된 이후, 건설기술진흥법으로 전면 개정돼, 책임 담당자의 용어와 감리자 지정 기준 등도 크게 달라졌다. 폐지된 지 12년이나 된 법률을 근거로 공사 지시가 이뤄진 셈이다. 이 같은 오류는 한 사업에만 국한되지 않았다. 여러 부서가 추진하는 공사 시방서와 설계서에서 유사한 실수가 잇따라 확인됐다. 서구의 '복붙식' 서류 작성이 적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앞서 와룡산 산림휴양단지의 기본계획수립 과업지시서에서도 다른 지자체 문서를 그대로 베낀 사례(매일신문 2024년 9월 3일)가 드러나기도 했다. 당시 서구는 경기 의정부시 문서를 참고해 과업지시서를 작성하면서, 서류 표지와 개요 부분만 손봤다. 이 탓에 과업지시서 '의정부시'라는 단어가 지워지지 않은 채였다. 비슷한 사례가 반복되고 있지만, 구청에서 생산하는 서류의 적절성을 검증하는 내부 절차는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구 감사실 관계자는 "공문서의 오타나 잘못된 정보 등을 확인하는 것은 해당 업무를 담당하는 부서에서 하는 일"이라며 "감사 업무 대상은 아니고, 이를 따로 담당하는 부서도 없다"고 했다. 관계 부서들은 기존 서류를 참고하는 과정에서 잘못된 정보를 미처 바로잡지 못했다는 입장이다. 서구 관계자는 "서류상 오표기는 있지만 법적으로 어긋난 내용의 공사 지시를 한 것은 아니다. 실제 공사는 현 실정에 맞게 이뤄지고 있다"고 했다. 이어 "앞으로 서류를 더욱 철저하게 감수하겠다"고 말했다.
월4만5천원 쓰면 1만원 환급…대구 교통패스 내년 도입
대구시가 민선 9기 핵심 공약인 대구형 대중교통요금 할인제 'D-패스' 사업을 내년 3월부터 본격 시행한다. 대구시민은 대중교통을 월 4만5천원 이상 이용하면 월 최대 1만원을 돌려받을 수 있게 된다.28일 대구시는 D-패스 사업 추진 근거를 마련하기 위해 '대구시 대중교통 이용촉진 및 편의증진 기본 조례 일부개정조례안'을 내달 12일까지 입법예고한다고 밝혔다. 시는 시민과 관계기관의 의견을 수렴한 뒤 조례 개정 등 후속 절차를 거칠 계획이다.D-패스는 기존의 국토교통부 '모두의카드'(K-패스)와 연계한 대구형 대중교통요금 할인제로, 19세 이상 대구시민이 월 4만5천원 이상 대중교통을 이용할 경우 월 최대 1만원을 추가 환급하는 제도다.모두의카드(정액형) 일반 환급 기준은 월 5만5천원 이상인데, 대구시에서는 D-패스를 통해 이보다 환급 기준을 1만원 더 낮춰 환급한다.지난해 모두의카드 가입으로 대구시민은 1인당 연간 평균 17만6천원을 환급받았다. 내년 3월부터 D-패스가 시행되면 17만3천여명이 연간 최대 12만원을 추가 환급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이번 사업을 통해 대중교통 이용 활성화는 물론 실질적인 교통비 절감 효과가 기대된다. 앞서 추경호 대구시장은 지난 5월 '대구 교통 대개조' 공약을 발표하고 D-패스를 도입해 시민 체감도 높은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추 시장은 "D-패스는 시민의 교통비 부담을 줄이고 대중교통 이용을 활성화하기 위한 시민 체감형 정책"이라며 "시민들이 실질적인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제도 시행 준비를 차질 없이 진행하겠다"고 강조했다.
대구시는 정부가 취수원 문제 대안으로 검토 중인 '복류수·강변여과수' 활용 방안에 대해 대구시 차원의 자체 검증 작업에 들어갔다.대구시는 지난 23일 '복류수·강변여과수 자체 검증 연구용역'에 착수한 데 따라 28일 시청 산격청사에서 용역 착수보고회를 개최했다. 용역은 대구정책연구원에서 맡아 내년 9월까지 1년 간 수행한다.이번 용역은 정부가 추진 중인 복류수 실증 실험과 타당성조사에 대응하기 위해 지역 전문가들이 실증 자료와 현장 여건을 분석하는 한편, 대구 취수원에 실제 적용 가능성을 검토하기 위해 마련됐다.대구시는 용역을 통해 수질개선 효과 뿐 아니라 충분한 취수량 확보, 장기적인 시설 운영성, 수질오염사고 대응 능력, 비상 시 용수 공급 가능성까지 검증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수량·운영 ▷수질·사고대응 ▷소통·갈등관리 등 3개 분야 실무그룹을 운영할 방침이다.올해 하반기 중 자체 검증 중간 성과도 발표해 검증 과정을 시민들과 지속적으로 공유하고 소통할 예정이다.용역 착수보고회와 함께 개최된 지역검증단 2차 회의에서는 2단계 복류수 실증 실험 결과와 정부·대구 공동검증위원회 회의 결과를 공유하고 대응 전략을 논의했다. 2단계 실증 실험에서는 유량 증가에 따라 총유기탄소(TOC) 제거 효율이 감소하는 경향이 나타나 여과속도 등에 대한 추가 검증 필요성이 제기됐다.장재옥 대구시 맑은물추진단장은 "대구시 자체 검증 용역을 통해 지역 전문가들과 함께 면밀하게 검증하겠다"며 "객관적인 검증과 시민과의 소통을 통해 최적의 취수원 확보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포항 구도심 '컴팩트 시티'로 체질 개선…빛바랜 청사진
경북 포항시가 과거 외곽 확장 정책을 접고 구도심 중심의 '컴팩트 시티(압축 도시)'로 체질을 바꾸겠다는 청사진을 내걸었지만, 첫 단추인 도시계획위원회 구성 과정의 절차적 미숙으로 개혁 동력을 잃을 처지에 놓였다.28일 포항시에 따르면 그동안 시는 85만명이라는 부풀려진 인구 전망에 매달려 초곡·이인지구 등 외곽 신도시 개발을 잇따라 허가해 왔다. 그러나 인구 감소 시대에 맞닥뜨린 외곽 넓히기는 구도심 빈집 문제와 아파트 공급 과잉이라는 부메랑으로 되돌아왔다. 특히 새 아파트로 수요가 쏠리는 사이 기존 아파트는 거래가 끊기고 집값이 떨어져 시민들의 거센 원성을 샀다.이에 민선 9기 포항시는 도심 확장을 멈추고 구도심 빈집을 살려 내실을 다지는 압축 도시로 정책 방향을 틀었다. 도시의 미래 밑그림을 심의하는 법정 기구인 도시계획위원회를 대대적으로 바꾸려 한 것도 이런 정책 기조를 뒷받침하기 위한 첫 발이었다.하지만 정책 취지와 달리 첫 단추부터 논란에 휩싸였다. 지난 5월 100여 명의 전문가 신청을 받아두고도, 6월 지방선거 직후 공모 절차를 돌연 중단한 뒤 시장 지명과 내부 추천 등 폐쇄적인 방식으로 위원을 채웠다.그 결과 관내 공사를 수주하는 건설사 임원과 행정을 감시해야 할 언론사 간부들이 대거 위촉되며 이해충돌 논란을 불렀다. 심지어 과거 도시계획 부서 재직 중 비위로 쫓겨난 전직 공무원까지 심의위원에 이름을 올리면서 인사 검증 실패라는 비판에 직면했다.인사 후폭풍이 거세지자 위촉 위원 23명 가운데 건설사 임원 등 3명이 사퇴한 데 이어, 또 다른 위원 1~2명이 추가 사퇴를 고민 중이다. 1명이라도 더 물러나면 위원 수가 조례상 최소 기준인 20명 밑으로 떨어져 심의기구 운영 자체가 멈춰서는 파행을 겪게 된다. 조례상 4명으로 정해진 포항시의원 몫 역시 현재 2명만 위촉됐다.이에 대해 포항시 관계자는 "범죄경력 조회가 최근 5년으로 제한돼 오래된 비위를 사전에 걸러내지 못했고, 감시 기능을 기대했던 일부 위원 위촉도 안일하게 판단한 측면이 있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사퇴를 고심 중인 위원들의 거취가 정리되는 대로 결원을 신속히 보충해 개발행위허가 등 심의 일정에 차질이 없도록 하겠다"며 "조례상 정원을 유지하고 위원회 운영을 조속히 정상화할 수 있는 방안을 다각도로 검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경북과 전북, 대구가 30년 넘게 끊겨 있던 동서 고속도로망을 연결하기 위해 공동 대응에 나섰다.경북도는 28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전북특별자치도, 대구시와 함께 '무주~성주~대구 고속도로 건설 예비타당성조사 통과를 위한 국회 정책세미나'를 열었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이 지난 1월 예비타당성조사에 착수한 가운데 경제성과 정책적 타당성을 보강하기 위한 자리다.무주~성주~대구 고속도로는 전북 무주에서 경북 김천·성주·칠곡을 거쳐 대구 달성까지 연결하는 총연장 84.1㎞, 왕복 4차로 도로다. 총사업비는 6조3천997억원에 달한다. 이 가운데 경북 구간은 김천 16㎞, 성주 31㎞, 칠곡 3㎞ 등 모두 50㎞다.이 노선은 1992년 국가간선도로망 수립 이후 장기간 미구축 상태로 남아 있는 동서3축(새만금~포항)의 단절구간이다.도로가 연결되면 현재 169㎞인 이동거리가 84㎞로 85㎞ 줄고, 이동시간도 100분에서 50분으로 절반가량 단축될 것으로 도는 보고 있다. 중부내륙고속도로와 통영대전고속도로를 직접 연결해 경부고속도로 교통량을 분산하는 효과도 기대하고 있다.경북도와 전북도, 대구시는 무주·김천·성주·칠곡·달성 등 관련 기초자치단체와 한국도로공사까지 참여하는 공동 대응체계를 구성했다. 지난 4월 관계기관 회의를 열어 산업·관광 자원과 연계한 신규 교통수요 발굴과 균형발전 효과 등 예타 대응 논리를 논의했다.박종태 경북도 건설도시국장은 "무주~성주~대구 고속도로는 동서3축을 완성하고 영호남을 하나의 교통·경제권으로 묶어주는 국가적 핵심 사업"이라며 "국회와 지자체가 예타 통과를 위한 의지를 모은 만큼 조기 건설에 행정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학교 규모와 지역에 따른 교육 여건의 차이를 학교 간 연결로 보완하고 학생들의 배움의 공간을 넓히는 '아우름 교육과정'이 경북교육의 새로운 공동교육과정으로 확대되고 있다.경상북도교육청은 학교 또는 학급 간 교육과정을 공동으로 설계·운영하고 온·오프라인 연계를 통해 학생들의 학습 경험을 확장하는 '경북형 공동 교육과정'을 운영하고 있다고 28일 밝혔다.◆ 작은 학교와 큰 학교의 교육 자원을 연결하다아우름 교육과정은 농산촌 학교의 소규모화와 도심 학교의 과대·과밀 학급 등 서로 다른 교육 여건의 격차를 줄이기 위해 도입됐다.단순히 학교끼리 수업을 함께하는 데 그치지 않고 학교가 가진 공간·시설, 인적 자원, 교육과정의 강점을 연결해 학생들의 배움과 경험을 확장하는 것이 특징이다.경북도교육청은 올해 공동 수업 학교 18개교 9개 네트워크와 초·중 연계학교 19개교 7개 네트워크를 선정했다. 온라인 공동수업도 도내 학교 간 교류를 넘어 경기·전남 및 해외 학교와의 교류로 확대하고 있다.특히 특정 학교가 다른 학교를 일방적으로 지원하는 방식이 아니라 서로의 강점을 나누는 상호 보완형 교육과정을 지향한다.실제 전교생 55명의 작은 학교와 1천484명이 재학 중인 큰 학교가 도·농 이음교실로 연결돼 공동수업을 진행했다. 작은 학교 학생들은 평소 하기 어려웠던 프로젝트 학습과 단체 프로그램을 경험했고, 큰 학교 학생들은 운동장과 강당 등 다른 학교의 교육시설을 활용했다.텃밭 프로젝트 등 공동 활동을 통해 학생들이 새로운 친구를 만나고 자연스럽게 의견을 나누며 협력하는 기회도 마련됐다.◆ 학교 방문 넘어 공동수업…경기·전남·해외까지경북도교육청은 도·농 이음교실을 단순한 학교 방문이 아닌 학교 간 공동교육과정으로 운영하고 있다. 학교 규모와 교육환경이 다른 학교를 연결해 서로의 교육적 강점을 나누는 방식이다.지난 5월 경주에서 열린 '2026 경북 도-농 이음교실 운영담당자 연수'에는 중심학교와 협력학교 교사, 교육지원청 장학사 등 80여 명이 참석해 학교별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학생 이동과 교사 업무 부담도 학교 교육과정 안에서 해결한다. 공동수업을 정규 수업시간에 편성하고 두 학교 교사가 공동으로 수업을 설계·운영하며, 필요한 경우 온라인 수업을 병행한다.온라인 공동수업은 지역 간 교육 교류의 범위를 넓히고 있다. 지난 4월에는 경북·전남, 경북·경기 교사들이 참여하는 '온라인 만남의 날'을 열어 공동수업 운영 방향과 프로젝트 수업 등을 협의했다.학생들이 다른 지역의 사회·문화적 환경을 이해하고 공동의 주제를 탐구하며 생각과 결과물을 나누는 것이 목표다. 경북도교육청은 이를 경기와 전남을 넘어 해외 학교와의 교류로 확대할 계획이다.◆ 일회성 교류 넘어 정규 교육과정으로경북도교육청은 아우름 교육과정을 한 번 만나고 끝나는 교류 행사가 아닌 지속 가능한 정규 교육과정으로 정착시킨다는 방침이다.공동수업을 학교 교육과정에 편성하고 교사들이 지속적으로 수업을 설계·운영하는 한편, 학생들의 학습 참여와 의사소통, 협업 등의 변화를 살펴 운영 성과도 점검할 계획이다.2학기에는 도·농 이음교실의 공동 프로젝트를 확대하고 경기·전남·해외 학교와의 온라인 공동수업도 내실화한다.경북도교육청 관계자는 "아우름 교육과정은 부족한 학교를 다른 학교가 일방적으로 지원하는 사업이 아니라 학교 간 사람·공간·교육과정의 강점을 연결해 함께 성장하는 상호 보완형 공동교육과정"이라며 "학교와 학교가 지속적으로 연결되고 교사와 학생이 함께 성장하는 교육과정으로 정착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임종식 경북도교육감은 "경북형 공동교육과정은 학교와 학급이 서로의 교육 자원과 경험을 연결해 교육 격차를 완화하고 학생들에게 더 넓은 배움의 기회를 제공하는 의미 있는 교육"이라며 "온·오프라인 협력을 바탕으로 학생 중심 수업을 실현하고 경기, 광주전남 등 타 시·도는 물론 해외와의 교류를 통해 학생들의 시야와 학습 경험을 넓혀갈 수 있도록 지원을 더욱 촘촘히 하겠다"고 말했다.
메달 안 주고 셔틀버스 안 오고…역대 최악 대회 치닫나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이 역대 최악의 운영을 보이며 논란을 양산하는 가운데 일각에서는 '아시안게임 무용론'까지 언급되고 있다.최근 조직위원회가 가장 비판받는 지점은 메달 수여에 차등을 둔 부분이다. 이번 대회에서 조직위는 대회 규정을 빌미로 결승전에 진출하지 않은 단체팀 선수들에게 메달을 지급하지 않고 있다.이 때문에 예선에 참가해 결선 진출을 도왔음에도 실물 메달을 받지 못한 채 귀국해야 하는 웃지 못할 일이 벌어지고 있다. 일례로 김민섭은 은메달을 수확한 남자 계영 400m와 동메달을 딴 계영 800m에서 모두 예선 영자로 역영하고도 결승전에 나서지 않았다는 이유로 메달을 받지 못했다.여타 국제대회에서 볼 수 없는 규정을 이번 대회 조직위원회만 임의로 적용한 터라 종목을 가리지 않고 비판이 쏟아졌다. 이 또한 무리한 비용 절감과 행정 난맥상의 단편이라는 게 비판의 골자다.여기에 더해 개최지인 아이치현과 나고야시의 경기장 시설 미비로 일부 대회는 나고야에서 멀리 떨어진 도쿄, 시즈오카, 오사카 등에서 열리는 등 준비 부족이 여실히 드러나기도 했다.수영의 경우 원래는 나고야 시내에 위치한 가이시 플라자에서 개최할 예정이었으나 아시안게임을 주최하는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에서 시설 미비를 이유로 장소를 도쿄 아쿠아틱스센터로 옮겨버렸다.그렇다고 '비용 절감'이라는 목표가 달성되지도 않았다. 일본 마이니치신문에 따르면 이번 아시안게임 개최 관련 총 비용이 3천700억엔(약 3조2천600억원)에 달해 당초 예상액의 3배 이상으로 많아졌다고 전했다. 선수와 선수단 임원 1만5천 명을 수용할 수 있는 선수촌 건설을 건축비 증가를 이유로 취소했음에도 비용이 심하게 증가한 것.몇몇 논란은 조금만 신경쓰면 해결될 수 있는 문제들이었다. 대회 기간동안 한국 선수들이 출전한 경기에 북한 국가를 틀었던 사례도 있었고, 선수들이 이용하는 셔틀버스가 엉뚱한 곳에 도착하거나 아예 오지 않는 일이 반복됐다. 수많은 경기들 중 한두 번이어도 '옥의 티'라 지적받을 수 있는 일이 계속 일어났다. 이 때문에 각국 선수단은 조직위원회의 무능을 의심하고 있다.막대한 예산과 유지보수 비용 등이 문제로 지적되면서 아시안게임 유치 경쟁도 사라지고 있다. 2022년 항저우 대회와 이번 대회는 경쟁자 없이 해당 도시가 단독으로 유치를 희망했다. 베트남 하노이가 2018년 아시안게임을 유치했지만 시설 마련을 위한 예산을 감당할 수 없어 개최권을 반납했다. 결국 인도네시아의 자카르타와 팔렘방이 대신 대회를 받아 치렀다.올림픽도 치르려는 도시가 거의 없다시피 한 상황에서 아시안게임도 계속 치를 수 있을 지 의문이라는 우려의 목소리 또한 나오고 있다.예산은 천문학적으로 들어가는데 경제적인 효용 가치는 그만큼 나오지 않는다는 점, 불안한 국제 정세로 스포츠를 통한 평화 추구의 이상이 점점 퇴색되고 있다는 점 때문에 유치를 꺼리는 분위기가 지속될 것이라는 게 이번 아시안게임을 지켜본 체육계의 목소리다.이번 대회를 계속 지켜본 한 체육계 인사는 "점점 운영이 미숙해지고 무성의해지는 대회를 보며 아시안게임과 같은 국제 대회를 통해 국가의 발전상을 보여주고 세계인이 화합하는 시대가 지나가고 있는 것 같다"고 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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