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선 당일 시흥서도 투표자 수 3천600여명 '대규모 오입력'
6·3 지방선거 당일 경기 시흥시에서 불과 1시간 만에 3천600여명의 투표자 수가 잘못 입력되는 '대규모 오류'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4일 연합뉴스가 김은혜 국민의힘 의원실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경기 시흥시의 누적 투표자 수는 오전 9시 2만2천914명에서 오전 10시 4만2천482명으로 4.42% 급증했다. 1시간 만에 투표자 수가 1만9천568명 늘어난 것이다.이와 관련해 중앙선관위는 오전 9시 투표자 수 보고 당시 시흥시 정왕본동과 연선동, 능곡동 등 3개 동에서 투표자 수 등록 버튼을 누르지 않았고, 시흥시선관위에서 이 사실을 간과한 채 구·시·군 자료 보고 버튼을 눌러 3천612명이 누락됐다고 해명했다.뒤늦게 누락을 확인한 시흥시선관위 측이 경기도선관위에 수정 문의를 했고, 경기도선관위는 다음 보고 시각인 오전 10시에 누락된 투표자 수를 포함해 보고하라고 안내한 것으로 파악됐다.중앙선관위는 "이에 시흥시선관위가 10시 보고 시 누락된 수치를 반영했다"고 부연했다.실제 누락된 3개 동의 투표자 수를 반영한 결과 경기 시흥시의 누적 투표자 수는 오전 9시 2만6천526명에서 오전 10시 3만8천870명으로 1시간 사이 1만2천344명(2.79%) 증가했다.중앙선관위가 발표한 시흥시 투표자 수 증가율과 1.63%p 차이가 나는 것이다.이 같은 투표자 수 통계 이상이 선거 당일 지역별 투표 현황을 왜곡했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앞서 중앙선관위는 선거 당일 오전 9시 기준 경기지역 선거구 가운데 시흥시가 5.2%로 가장 낮은 투표율을 보였다고 발표했다.누락된 투표자 수가 3천600여명에 달하는 만큼 이 수치가 정상 반영됐다면 선거구별 투표율 순위에도 변동이 있을 가능성이 크다.중앙선관위가 제공하는 시간대별 투표율은 투표소 현장에서 투표관리관이 전화로 읍·면·동 위원회에 투표자 수를 보고하고, 읍·면·동 위원회가 선거 관리시스템으로 구·시·군 위원회에 보고하는 구조다.이후 구·시·군 위원회는 투개표 보고시스템을 통해 시도위원회와 중앙선관위에 투표자 수를 전달한다.선관위의 투표 통계 조작 혐의를 수사하는 검경 합동수사본부는 선관위 직원들이 이 같은 경로를 통해 보고된 투표자 수에 오류가 발생하자, 정상적인 보고 절차를 거쳐 수정하지 않고 투표자 수를 분산 입력하는 방식으로 투표율을 조작한 것으로 보고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김 의원은 "의원실에서 지금까지 알려지지 않은 경기도 단 한 곳을 분석했는데도 투표율 조작으로 밝혀졌다. 비슷한 패턴이 다른 지역 통계에서도 확인되고 있다"며 "관련 자료를 수사기관에 제출할 예정"이라고 했다.
정점식 "李정부 '세금폭탄 투하' 선언…국민 심판 받을 것"
정점식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지난 3일 정부가 발표한 부동산 세제개편안을 '세금폭탄 투하 선언'이라 규정하며 "'대통령 이재명'의 부동산 정책은 '대선후보 이재명'의 약속과는 완전히 정반대로 달려가고 있다"고 직격했다.정 원내대표는 4일 페이스북에서 "이로써 대선후보 이재명의 약속은 모두 무너졌다"며 이같이 말했다.정 원내대표는 "'대선후보 이재명'은 부동산 대출규제를 완화하겠다는 공약을 내걸었다"며 "(반면) '대통령 이재명'은 고강도 대출규제로 매물잠김 현상을 심화시키고, 전월세 가격을 폭등시켰다"고 지적했다.이어 "'대선후보 이재명'은 재건축 재개발 규제를 완화하겠다는 공약을 내걸었다. (하지만) '대통령 이재명'은 재건축은 공급효과가 크지 않고, 재개발은 총 입주 가구수가 줄어든다며 재건축 재개발에 대해 부정적 입장을 피력했다"고 꼬집었다.정 원내대표는 "'대선후보 이재명'은 "세금으로 집값 잡는 일을 하지 않겠다", "세금으로 수요를 억압하는 가격 관리가 아니라 공급을 늘리겠다"고 공언했다"면서 "(그러나) '대통령 이재명'은 세금폭탄을 선택했다"고도 짚었다.아울러 정 원내대표는 전날 발표된 부동산 세제개편안을 가리켜 "보유세를 높이려면 거래세는 낮춰야 한다는 OECD의 권고마저 무시하고 보유세와 거래세를 동시 강화하기로 선택한 최악의 증세"라고 맹폭했다.그는 "고가주택 및 비거주 1주택자에 대한 종부세‧양도세 부담을 대폭 강화하겠다고 한다. 사실상 징벌적 증세"라면서 "그 부담은 결국 전월세 가격에 전가되고, 전월세 가격을 폭등시켜 서민들의 경제적 부담으로 확산될 것"이라고 주장했다.정 원내대표는 "이재명 대통령은 대선 당시 국민을 거짓말로 속인 것"이라며 "문재인 전 대통령조차도 최소한 이처럼 공약 파기 수준으로 180도 입장을 선회하지는 않았다"고 비판했다.또 "이 같은 반시장적 세금폭탄 정책을 6.3 지방선거 전에 발표할 수 있었겠나. 이렇게 선거 전과 선거 후가 180도 달라도 되겠나"라며 "국민을 기만하는 세금폭탄 정권은 반드시 국민의 심판을 받을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정청래에 '볼 콕' 이지은 "남녀관계 언급하면 고소" 경고
이지은 더불어민주당 서울 마포갑 지역위원장이 최근 공식 석상에서 정청래 민주당 당 대표 후보의 볼을 손가락으로 '콕' 찌르는 장면이 포착돼 논란이 일고 있다. 이 위원장은 관련 논란에 대해 사과하면서도, 경고의 메시지도 함께 전했다.4일 정치권 등에 따르면, 이 위원장은 전날 유튜브 채널 '새날'에 출연해 이른바 '볼콕' 논란에 대해 언급했다.그는 "'나이가 50이 다 돼서 무슨 저런 철없는 짓거리냐', '저렇게 엄숙한 전당대회에서 저런 장난을 치냐'고 하신다면 그런 어른스러운 모습 보여드리지 못해 죄송하다"고 했다.다만 "둘이 관계가 있는 것처럼 (이야기)하면 그건 참지 않는다. 그때는 고소한다"고 경고했다.이 위원장은 최근 한 언론 인터뷰에서도 해당 논란에 대한 질문을 받았다면서 "앞으로 주의하겠고 장난을 친 것이라고 답했는데, 뒤에 있던 남성이 두 사람이 무슨 관계냐고 묻더라"고 언급했다.이어 "그 질문의 의도는 명확하지 않으냐"며 "두 사람이 남녀 관계가 아니냐는 이야기를 하고 싶었던 것"이라 말했다.당시 행사장에서 보인 손동작이 '볼 하트'를 그린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 데 대해서는 "사각형을 그린 것이라고 설명했다"며 "여기까지는 참겠지만, 선을 넘는 부분은 참지 않겠다"고 했다.그러면서 "실제로 댓글을 모두 캡처하고 있다. 선을 넘지 않기를 바란다"고 말했다.앞서 지난 1일 대전 유성구 대전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민주당 8·17 전당대회 충청권 합동연설회에 참석한 이 위원장은 앞줄에 앉아 있던 정 후보의 어깨를 가볍게 두드렸다. 정 후보가 뒤를 돌아보자 검지손가락으로 볼을 살짝 찔렀고, 정 후보는 가볍게 웃었다.그러자 이 위원장은 미소를 지은 뒤 손으로 특정 모양을 그리는 듯한 동작을 했다.해당 영상이 온라인에 확산하자, 일각에서는 '부적절한 신체 접촉이 아니냐'는 비판이 일고 있다.
선관위 "투표자 수 가감 보고 가능"…'조작 지침' 논란
6·3 지방선거 당시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투표자 수 오류 발생 시 다음 시간대 보고에서 수치를 가감해 반영할 수 있다는 취지의 내부 지침을 시도선관위에 전달한 것으로 확인됐다.4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중앙선관위는 지방선거 당일인 지난 6월 3일 오전 8시 40분 전국 시도선관위에 투표자 수 입력 및 수정과 관련한 전달 사항을 이메일로 발송했다.메일에는 "투표자 수 오류가 발생하더라도 수정하지 않는 것을 원칙으로 하되, 부득이 수정이 필요한 경우에는 반드시 중앙선관위 선거관리과 담당자에게 보고 후 승인을 받아 수정을 허가하라"는 내용이 담겼다.이어 "기존 투표자 수 보고 자료에 큰 오류가 없는 한 다음 시각 투표자 수 보고 시 가감하여 보고 가능"이라고 안내했다.시도선관위는 선거관리시스템에서 투표자 수를 비롯한 입력 내용을 수정할 수 있는 권한을 갖고 있다. 이에 따라 중앙선관위가 경미한 오류는 이후 시간대 보고에 반영해 자체적으로 조정하도록 사실상 지침을 내린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이 같은 내용은 중앙선관위가 지방선거를 앞두고 공개한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종합관리지침'과는 차이를 보인다.종합관리지침에는 "선거관리시스템에 입력한 내용은 국민에 공개되므로 전임(전담) 직원이 철저히 확인하라"고 명시돼 있다.또 "입력 내용에 대한 수정이 필요한 경우에는 그 사유를 구체적으로 기재하고, 시도 위원회는 수정 사유에 해당하는지 여부를 명확하게 확인해 수정 허용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고 규정했다.하지만 해당 지침에는 이메일에 포함된 '수정하지 않는 것이 원칙', '큰 오류가 없는 한 가감하여 보고' 등의 내용은 담기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국민참정권 침해 진상규명을 위한 검경 합동수사본부(본부장 김태훈 서울중앙지검 3차장검사)도 중앙선관위가 이 같은 지침을 이메일로 전달한 정황을 포착하고 관련 경위를 수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중앙선관위가 전국 시도선관위에 이러한 지침을 전달한 사실이 확인될 경우, 일부 직원의 일탈이 아닌 조직 차원의 비위 여부로 수사가 확대될 가능성도 제기된다.수사 과정에서는 해당 지침의 작성 및 전달에 선관위 윗선이 관여했거나 보고를 받았는지, 과거 선거에서도 같은 방식으로 투표자 수 오류를 조정하거나 은폐했는지 등이 핵심 쟁점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한편 합수본은 이날 투표용지 부족 사태와 관련해 강남구 선관위 선거담당관을 직무유기 혐의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할 예정이다.아울러 노태악 전 선관위원장 등이 연루된 '외유성 출장 의혹'과 관련해서도 중앙선관위 관계자를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할 계획이다.
한집에 살던 시어머니를 흉기로 살해한 60대 여성이 경찰에 붙잡혔다.경기 성남중원경찰서는 살인 혐의로 60대 A씨를 검거해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고 4일 밝혔다.A씨는 지난 3일 성남시 중원구의 한 빌라에서 시어머니인 80대 B씨를 흉기로 살해한 혐의를 받는다.범행 직후 A씨는 현장을 벗어나지 않았으며, 수 시간 뒤인 같은 날 오후 8시 30분 같은 건물에 거주하던 가족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현행범으로 체포됐다.경찰 조사 결과 A씨는 정신질환을 앓고 있었으며, 치매를 앓는 B씨와 오랜 기간 한집에서 생활해 온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두 사람이 함께 생활하는 과정에서 갈등이 이어졌고, 이것이 범행으로 이어진 것으로 보고 정확한 경위를 조사 중이다.또 경찰은 두 사람의 관계가 고부간인 사실을 확인함에 따라 적용 혐의를 살인에서 존속살인으로 변경하고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최민희 "박쥐네" 발언에…김영호 "일베 문화, 몸에 배어"
최민희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후보가 김영호 후보에게 "박쥐네"라고 말했다는 의혹이 일고 있는 것과 관련해, 김 후보는 "동료 의원에게 박쥐라는 표현을 하고 그렇게 폄하하고 모멸감을 주는, 이것이 진짜 일베 문화"라고 비판했다.김 후보는 4일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와의 인터뷰에서 지난 1일 충청권 순회경선 합동연설회 당시 "저 김용호는 당권파 저지를 위해 송영길 김민석과 연대하겠다"고 연설하던 중 최 후보가 "박쥐네"라고 말하는 장면이 포착됐다고 밝혔다.그는 "김민석, 송영길과 연대한다니까 왔다갔다 한다고, 이거를 뭐 박쥐네 이렇게 얘기한 것"이라며 "완전히 무슨 계파주의로 보는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김 후보는 전날 경기 부천 OBS 스튜디오에서 열린 '민주당 최고위원 후보자 방송토론회'에서 최 후보가 사과했다면서도 "저를 더 분노하게 한 거는 '의원님이 그 얘기를 들으셨네, 그럼 사과드리겠다'(는 최 후보의 태도였다.) 그러니까 제가 들었기 때문에 사과한다는 그런 생각과 소극적인 표현, '김영호 의원이 못 들었으면 사과할 필요 없다'는 매우 일베식의 표현을 했다"고 말했다.이어 "최 의원이 매일 일베 문화, 본인이 듣기 싫은 우리 당원들의 비판을 다 일베 문화라고 한다"며 "일베 문화가 몸에 배어 있는 것 같다"고 주장했다.그러면서 "합의점을 찾아 국민들에게 감동 주는 메시지를 전해야 하는데 자기 존재감을 위해 아무 말이나 뱉어내면 총선 필패한다"며 "절제와 원팀, 저 같은 3선 의원의 리더십이 필요하겠구나 이런 생각을 했다"고 덧붙였다.앞서 최 후보는 전날 민주당 최고위원 후보자 토론회에서 김 후보가 자신의 '박쥐' 발언을 두고 "다시는 이런 일베 문화, 언행을 하지 않겠다고 사과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하자 "일베식으로 받아들여졌다면 사과드리고 그런 표현 다시는 쓰지 않겠다"고 답했다.또 "제가 공개적으로 조롱한 게 아니고 정말 작은 소리로 '혹시 이렇게 되지 않을까' 한 게 들어갔다"고 해명했다.이에 김 후보는 "그러면 사과가 지금 퇴색되는 거지 않느냐, 혼잣말이라도 박쥐라는 표현을 한다는 게 정당한 것인가, 이런 발상이 너무 잘못된 발상"이라며 "공개되지 않더라도 앞으로 그런 표현 자체를 하지 않는 게 정상 아닌가, 생각이든 말이든 듣든 못 들었든 일베 문화가 몸에 밴 것"이라고 지적했다.최 후보는 "제가 김 의원을 박쥐라고 말하지 않았다. 언어가 나온 건데 맥락을 봐줘야 하고, 그렇게 되면 어떻게 할까 하는 취지였다"고 했다.
코스닥지수가 급등세를 이어가면서 프로그램매수호가 일시효력정지(사이드카)가 3거래일 연속 발동됐다. 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47분 51초 코스닥150선물가격과 코스닥150지수가 발동 요건을 충족하면서 프로그램매수호가의 효력이 5분간 정지됐다. 사이드카 발동 당시 코스닥150선물은 전 거래일 종가보다 76.90포인트(6.09%) 오른 상태였고, 코스닥150지수도 81.33포인트(6.50%) 상승했다. 코스닥에서는 지난달 31일과 전날에 이어 이날까지 3거래일 연속 매수 사이드카가 발동했다. 현재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5.42% 오른 777.29에서 거래되고 있다. 코스닥 매수 사이드카는 코스닥150선물 가격이 기준가격 대비 6% 이상 상승하고, 코스닥150지수가 직전 매매거래일 최종지수보다 3% 이상 오른 상태가 1분 이상 지속될 경우 발동된다. 한편 같은 시각 코스피지수는 장중 혼조세를 보이다 상승세로 돌아서며 1%대 오름세를 나타내고 있다.
李대통령 "검찰 무소불위"…보완수사 폐지 거부권 안 쓴다
이재명 대통령이 검사의 직접 수사권을 폐지하는 형사소송법 개정안에 대해 사실상 재의요구권(거부권)을 행사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이 대통령은 4일 청와대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해당 법안과 관련해 "많은 논란이 있으나 이 법률안이 위헌이라거나 행정부의 고유한 권한을 침해하는 등 (해당 법으로 인한 부작용이) 국회 입법권을 부정할 만큼의 심각한 상황이라고 보기는 힘들다"고 말했다.이어 "거부권 행사라는 것은 의견이 다르다고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삼권분립의 원칙에 위협이 되거나 헌정 질서에 위반이 될 때 하는 것"이라며 현행 법안은 그 정도의 사안으로 보이지 않는다는 뜻을 밝혔다.앞서 야권 일각에서는 해당 법안에 대해 이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지만, 이날 발언으로 미뤄 사실상 법안을 수용하는 방향으로 정리한 것으로 해석된다.이 대통령은 이번 개정안을 "사법체계 정상화의 단초"라고 평가하며 수사와 기소 분리의 필요성을 거듭 강조했다.그는 "수십 년 동안 검찰은 수사부터 기소, 영장 청구 등 형사·사법 체계 전반에 걸쳐 매우 과대한 권한을 행사해 왔다"며 "비정상적 시스템 아래 검찰은 무소불위로 권한을 악용하며, 있는 사건을 덮거나 누군가를 정해놓고 처벌하기 위한 별건수사, 먼지떨이 표적수사를 관행처럼 되풀이했다"고 지적했다.이어 "그 과정에서 무고한 국민이 감내하기 어려운 피해를 입었고, 심지어 스스로 삶을 져버리는 일도 자주 발생했다. 또 묵묵히 자신의 직무를 충실히 수행한 대다수 검사들까지 정치 검찰이라는 오명을 뒤집어써야 했다"고 돌아봤다.그러면서 "수사와 기소 분리는 이런 비정상적 시스템을 정상화하는 첫 출발이자, 모든 권력 기관은 예외 없이 국민의 통제 아래 두겠다는 사필귀정의 필연적 조치"라고 평가했다.다만 경찰 권한 집중에 대한 우려도 함께 언급했다.이 대통령은 "또 한편으로 보면 경찰의 수사권 독점과 비대화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를 보완하기 위한 제도 정비 등의 후속 조치가 필요하다"고 주문했다.아울러 "특히 새로운 수사 시스템의 정착 과정에서 국민이 억울한 피해를 보지 않도록 수사 공정성, 수사 역량 제고에 작은 빈틈도 없어야겠다"고 당부했다.검찰을 향해서는 "국민과 법치를 수호하는 검찰의 책무는 조금도 가벼워지지 않는다"며 "검찰은 대표적인 공익의 대표자인 만큼, 인권 수호자로서의 책임을 보다 충실히 수행해 국민 모두의 검찰로 거듭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경찰에도 "민중의 지팡이인 경찰 역시 뼈를 깎는 자세로 내부 비리 근절과 피해자의 실질적 보호, 민주적 통제 강화에 매진함으로써 믿음직한 국민의 경찰로 거듭나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끝으로 이 대통령은 "개혁은 가죽을 벗긴다는 의미다. 한 번의 제도 변경으로 쉽게 종결되는 개혁은 없다"며 "국민의 눈높이에서 원래 취지대로 변경된 시스템이 제대로 작동하는지 세심하게 점검하고, 부족하거나 잘못된 부분이 있다면 신속하고 과감하게, 그리고 철저히 보완하겠다"고 밝혔다.
국민의힘 "부동산 세금 '핵폭탄'이라더니…국민에 투하"
국민의힘이 정부의 부동산 세제 개편안을 두고 "세금은 핵폭탄이라더니 결국 국민에게 투하하는 것이냐"며 강하게 비판했다. 아울러 미군 무인기 오인 소동과 관련해 안규백 국방부 장관의 사퇴도 촉구했다.최은석 국민의힘 원내수석대변인은 4일 논평을 통해 "이재명 대통령은 올해 초 부동산 세금을 '핵폭탄'에 비유하며 함부로 사용해서는 안 될 최후의 수단이라고 말했다"며 "이제 와 돌이켜 보면 터무니없는 허풍이었다"고 비판했다.이어 "공급을 늘렸느냐, 대출 문턱을 낮췄느냐"며 "해야 할 일은 제대로 하지 않은 채 집값이 잡히지 않자 아마추어 정부의 무능을 감추기 위해 결국 '핵폭탄' 버튼을 눌렀다"고 주장했다.앞서 정부는 실거주 1주택자의 세제 혜택은 확대하는 대신 비거주 고가주택 보유자와 장기 미거주 다주택자의 세 부담을 늘리는 내용의 부동산 세제 개편안을 발표했다.최 원내수석대변인은 장기보유 특별공제(장특공) 축소 방안에 대해서도 "장특공은 물가 상승과 화폐가치 하락에 따른 과도한 과세를 막고 장기 보유를 유도하기 위한 최소한의 장치"라며 "정부는 집값을 잡지 못한 자신의 무능은 외면한 채 실패의 비용을 국민에게 떠넘기고 있다"고 지적했다.국민의힘은 국방 현안에 대해서도 공세를 이어갔다.박충권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지난달 30일 미군 무인기를 적기로 오인해 요격까지 준비했던 사태의 전말이 합동참모본부 조사로 드러났다"며 "군 지휘체계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음을 스스로 인정한 것"이라고 비판했다.그는 "대한민국 국군이 방위 출신 장관의 무능 속에 순식간에 피아식별도 못 하는 '당나라 군대'로 전락하고 있다"며 안규백 국방부 장관의 사퇴를 촉구했다.이어 안 장관의 과거 방위병 복무 시절 탈영 의혹을 거론하며 "본인의 의혹조차 해명하지 못하는 장관이 군 기강을 바로 세울 수 없다"며 "1군단장 직무배제라는 전형적인 '꼬리 자르기'로 국민의 눈을 가려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탈출도 막혔다"…레버리지 배율 조정에 두 번 우는 개미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에 물린 개미들은 반등에 겨우 희망을 두고 있는데, 내릴 때 2배 오를 때 1.5배로 정부가 마음대로 배율을 바꾸면 그 사람들은 희망조차 없어지는 것이다. 예탁금 규제 때문에 물도 못 타는데 배율까지 낮추면 본전 탈출은 불가능해진다. 이건 사실상 탈출하지 말고 죽으라는 얘기다.""수익률 2배짜리라고 해서 산 상품인데 나라가 왜 마음대로 1.5배로 바꾸나. 하락할 때 배율 낮추고 상승할 때 올려도 문제, 그 반대도 문제다. 애초에 상품의 배율을 건드리는 것 자체가 말이 안 된다."단일종목 레버리지 ETF 투자자들이 모인 주식 커뮤니티에는 이같은 성토가 쏟아지고 있습니다. 정부가 레버리지 배율을 낮추는 방안을 추진한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이미 손실을 떠안은 투자자들이 반발하는 것인데요.금융위원회는 금융감독원과 함께 시장이 급변할 때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의 배율을 낮출 수 있도록 하는 자본시장법 개정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현재 2배로 고정된 배율을 긴급 상황에서 당국이 직접 조정할 수 있게 하는 것이 핵심입니다. 최근 홍콩 증권선물위원회(SFC)가 운용사의 배율 조정을 허용하는 가변 레버리지 구조를 도입하자 이를 참고한 것입니다. 지난달 31일 기본예탁금을 1000만원에서 3000만원으로 올리고, 계좌별 투자한도 설정과 모의거래 의무화를 예고한 데 이은 추가 대책입니다.당국이 최근 관련 대책을 잇따라 내놓는 건 그만큼 시장이 요동쳤기 때문입니다. 단일종목 레버리지가 상장된 뒤 코스피 변동성은 급격히 커졌습니다. 지난달 말에는 코스피가 사흘간 17% 넘게 급락하며 사이드카와 서킷브레이커가 잇따라 발동됐고, 이튿날에는 하루 만에 18% 가까이 급등하며 사상 최대 상승폭을 기록하기도 했습니다.투자자들이 분노하는 지점은 배율 조정이 이미 물린 사람들의 탈출을 더 어렵게 만든다는 데 있습니다. 지난 5월 27일 상장된 'KODEX SK하이닉스단일종목레버리지'는 상장 첫날 종가가 2만7775원이었지만 지난달 31일 1만1055원으로 60.2% 떨어졌습니다. 출시 첫날 1000만원을 투자했다면 평가액이 약 400만원으로 쪼그라든 셈입니다.이 경우 원금 회복을 위해서는 ETF 가격이 약 150% 이상 상승해야 합니다. 단순 비례 가정으로 보면 배율이 2배로 유지될 경우 기초자산인 SK하이닉스 주가는 약 70%대 상승이 필요하지만 배율이 1.5배로 낮아질 경우에는 100% 안팎의 상승이 요구됩니다. 배율 조정만으로도 원금 회복에 필요한 상승 폭이 더 커지는 구조죠. 다만 레버리지 ETF는 일별 리밸런싱 과정에서 변동성 손실이 누적되는 특성이 있어 실제 회복 난이도는 이보다 더 높아질 수 있습니다.물타기로 평균 매입 단가를 낮추기도 쉽지 않아졌습니다. 기본예탁금이 3000만원으로 오르면서 추가 매수 부담이 커졌기 때문입니다. 손실을 만회할 수단이 막힌 상태에서 배율까지 낮아지면 사실상 빠져나올 방법이 없다는 것이 개인 투자자들의 호소입니다.절차를 둘러싼 논란도 있습니다. 원래 운용 중인 ETF의 배율을 바꾸려면 수익자총회를 거쳐야 합니다. 투자자 동의 없이는 상품 구조를 함부로 바꿀 수 없다는 취지입니다. 당국은 이 절차를 건너뛰고 긴급조치권으로 배율을 조정할 수 있는 법적 근거를 만들려 하고 있습니다. 투자자들 사이에서 "내가 산 상품을 왜 나라가 마음대로 바꾸느냐"는 반발이 나오는 이유입니다.대책이 나올 때마다 새로운 규제가 덧붙는 '땜질 처방'이라는 비판도 나옵니다. 당국은 기본예탁금 상향에 이어 투자한도 설정, 모의거래 의무화, 과다호가부담금 부과, 배율 조정까지 두 달 사이 대책을 잇따라 쏟아냈습니다. 상품 하나를 두고 규제가 겹겹이 쌓이는 셈입니다. 시장에서는 상품 설계 단계에서 위험을 충분히 검증했다면 나오지 않았을 사후 조치들이 뒤늦게 누더기처럼 이어지고 있다는 지적이 나옵니다.논란의 뿌리에는 졸속 도입이 있습니다. 국민의힘 박성훈 의원실에 따르면 금융위는 상품 출시 전 자체적으로든 외부 기관을 통해서든 스트레스 테스트를 거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스트레스 테스트는 주가 급락 같은 극한 상황을 가정해 상품의 취약성을 미리 점검하는 절차입니다. 이억원 금융위원장은 지난달 29일 국회 정무위원회에서 "다 검토를 거쳐서 냈다"고 답했지만, 이후 제출된 자료에는 구체적인 충격 시나리오가 없었습니다.책임 공방도 커지고 있습니다. 이종배 전 서울시의원은 지난 3일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 도입을 지시한 혐의로 김용범 청와대 정책실장을 대검찰청에 고발했습니다. 국민의힘은 도입 과정 전반에 대한 국회 국정조사를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정점식 원내대표는 "정부가 주식시장을 '롤러코스피'를 넘어 '번지점프 국장'으로 몰아갔다"고 비판했습니다.다만 내놓은 대책이 전혀 효과가 없는 것은 아닙니다. 기본예탁금을 3000만원으로 올린 첫날 단일종목 레버리지 거래대금은 전날의 4분의 1 수준으로 줄었습니다. 그러나 거래를 위축시키는 것만으로 변동성을 근본적으로 잡기는 어렵다는 평가가 지배적입니다.애초 단일종목 레버리지는 해외로 빠져나가는 서학개미 자금을 국내로 돌려 환율을 방어하겠다며 급하게 문을 연 상품입니다. 그러나 결과적으로 국내 증시 전체의 변동성을 키웠고, 이제는 그 변동성을 잡겠다며 상품 구조 자체를 뜯어고치는 상황에 이르렀습니다. 서학개미를 붙잡으려다 국내 증시라는 초가삼간을 다 태우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입니다. 급하게 열어젖힌 문 하나가 증시를 흔들고, 뒤늦은 땜질이 이어지는 사이 그 여파는 고스란히 개미들의 몫으로 남았습니다.
포스코 계열사 피앤알, 협력사 인수업체 '사전 내정설' 파문
포스코그룹 계열사인 PNR(제철 부산물 자원화 전문기업)이 정비조업지원 협력사인 PNR-M 포항사업소 인수업체 선정 과정을 둘러싸고 특정업체 사전 내정설 의혹이 불거졌다.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포항사업소 인수 입찰이 진행중인데 특정업체인 A사를 내정해 놓고 경쟁 의사가 없는 일부 업체를 '들러리'로 내세워 공개입찰 형식을 취하고 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특히 유력 인수 후보로 거론되는 A사는 관련 분야 업력이 전혀 없는 청소를 담당하는 소규모 환경미화업체인 것으로 알려졌다.정비조업지원이라는 전문적인 업무 특성을 고려할 때 관련 경험이 전무한 업체가 인수 후보로 부각된 점을 두고 업계 안팎에서 이례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업계에서는 특히 PNR 관계자와 A사 대표 간의 특수관계를 주목하고 있다. 이들은 평소 돈독한 친분 관계를 이어온 것으로 알려졌으며 A사 대표는 입찰 전부터 주변에 "자신이 인수하는 것으로 이미 내정됐다"고 소문내고 다닌 정황도 포착됐다.관련 업계에서는 인수 업체 선정을 위한 입찰 프로세스가 형식적인 절차에 불과하며 실제로는 특정업체를 밀어주기 위한 판을 짜놓은 것으로 보고 있다.'사전 내정설'과 관련해 포스코 계열사의 정도경영 및 정당한 입찰 절차 준수 여부에 대한 그룹 차원의 심층적인 조사가 불가피하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익명을 요구한 업계 관계자는 "업력에 맞는 업체면 이해되지만 정비조업지원 분야에 대한 전문성도 없는 소규모 청소업체가 인수 대상으로 거론되는 것 자체가 납득하기 어렵다"며 "내정설과 들러리 입찰 의혹이 사실로 밝혀질 경우 입찰 무효는 물론 사법적 조사도 필요하다"고 지적했다.이에 대해 PNR 관계자는 "신규 협력사 선정을 공개 경쟁입찰 방식으로 진행하고 있으며 모든 입찰 참가업체에 동일한 참가자격과 평가기준을 적용하고 있다"면서 "특정업체를 사전에 내정하거나 우대하는 사실은 전혀 없으며 입찰 절차는 관련 기준에 따라 공정하게 진행되고 있다"고 해명했다.또 "A사를 포함한 협력업체와는 업무수행 과정에서 통상적인 업무협의를 하고 있으며 입찰 참여 여부는 각 업체가 자율적으로 결정한 사항"이라고 했다.
지난달 소비자물가가 전월보다 8개월 만에 하락했다. 전년 동월 대비 상승률도 3개월 만에 다시 2%대로 내려오면서 정부의 물가 안정 대책이 일정 부분 효과를 거두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다만 석유류와 축산물 등 생활 밀접 품목은 여전히 높은 상승률을 이어가 체감물가 부담은 쉽게 가라앉지 않는 모습이다. ◆소비자물가 8개월 만에 하락…정부 "안정 대책 효과" 4일 국가데이터처가 발표한 '2026년 7월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19.77(2020년=100)로 전월보다 0.2% 하락했다. 소비자물가가 전월 대비 내린 것은 지난해 11월 이후 처음이다. 지난해 같은 달 대비 상승률은 2.8%로 집계됐다. 5월(3.1%)과 6월(3.2%) 이어졌던 3%대 상승세가 3개월 만에 2%대로 낮아졌다. 기조적인 물가 흐름을 보여주는 근원물가도 안정세를 나타냈다. 식료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물가는 지난해보다 2.6%, 농산물과 석유류를 제외한 물가는 2.5% 각각 올라 전체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밑돌았다. 이형일 재정경제부 1차관은 이날 물가관계차관회의에서 "7월 소비자물가는 전월 대비 8개월 만에 하락했고 전년 동월 대비 상승률도 3개월 만에 2%대로 완화됐다"며 "역대 최대 규모의 할인지원과 최고가격 인하 등 민생물가 안정 대책에 힘입어 농축수산물과 석유류 가격이 모두 전월보다 하락했다"고 말했다. 정부는 7차 최고가격 인하 조치가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약 0.3%포인트 낮춘 것으로 추산했다. 정부는 최근 유로존의 7월 물가 상승률이 에너지 가격 등의 영향으로 2.8%에서 2.9%로 높아진 것과 달리 국내 물가는 상승세가 둔화하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석유류 상승세 둔화했지만 체감물가는 여전히 부담 물가 둔화에는 석유류 가격 상승세가 진정된 영향이 컸다. 지난달 석유류 물가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15.5% 올라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했지만, 5월(24.2%)과 6월(24.7%)에 비해 상승 폭은 크게 줄었다. 이두원 데이터처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국제유가가 소폭 하락한 데다 최고가격제 등 정부의 시장 안정화 정책이 영향을 미치면서 석유류 가격 오름세가 둔화됐다"고 설명했다. 다만 석유류 가격은 전체 소비자물가 상승률의 5배를 웃도는 수준이다. 품목별로는 휘발유가 12.6%, 경유가 21.5%, 등유가 20.5% 각각 올랐다. 석유류를 포함한 공업제품 물가는 지난해보다 3.7% 상승했다. 컴퓨터는 25.1%, 휴대용 멀티미디어기기는 22.5%, 전기동력차는 6.2% 각각 올랐다. 농축수산물 물가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0.9% 올라 6월(3.2%)보다 상승 폭이 크게 축소됐다. 축산물은 4.4% 상승하며 오름폭이 다소 줄었지만 국산 쇠고기(5.7%), 수입 쇠고기(8.7%), 쌀(7.9%), 달걀(7.5%) 등은 여전히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채소류는 품목별로 희비가 엇갈렸다. 배추(-18.4%), 시금치(-21.3%), 오이(-13.8%), 감자(-16.6%)는 지난해보다 가격이 크게 내렸다. 반면 폭염으로 생육 기간이 짧은 잎채소는 전달보다 크게 올랐다. 상추는 전월 대비 17.3%, 시금치는 42.8% 상승했다. 서비스 물가는 지난해보다 2.6% 올랐다. 집세는 1.1% 상승했으며 서울·경기·울산·세종 등을 중심으로 오름세가 이어졌다. 개인서비스는 3.5%, 공공서비스는 1.4% 각각 상승했다. 생활물가지수는 2.5% 올라 6월(3.4%)보다 상승 폭이 축소됐고, 신선식품지수는 2.3% 하락했다. ◆지역별 물가 온도차…정부 "추석 물가 안정 총력" 지역별로는 물가 흐름에 차이를 보였다. 대구의 소비자물가는 지난해보다 2.5% 올라 두 달 연속 이어졌던 2.8% 상승세보다 둔화됐다. 반면 경북은 3.2% 올라 전국 평균(2.8%)을 0.4%포인트 웃돌았다. 경유 가격은 대구와 경북에서 각각 23.6%, 23.3% 올라 전국 평균(21.5%)보다 높았고, 보험서비스료도 두 지역 모두 13.4% 상승했다. 반면 참외와 배, 배추, 수박 등 신선식품 가격은 큰 폭으로 내리면서 신선식품지수는 대구 1.9%, 경북 2.3% 각각 하락했다. 다만 두 지역 모두 교통 부문 물가가 지난해보다 7~9% 올라 가장 큰 상승 요인으로 작용했다. 정부는 물가 안정 흐름이 이어지고 있지만 불확실성은 여전하다고 보고 있다. 이 차관은 "중동전쟁에 따른 불확실성과 지난해 통신비 일시 할인에 따른 기저효과, 폭염 등 이상기후, 식품 가격 상승 등 물가 상방 요인이 남아 있다"며 "향후 물가 상승 압력을 최소화하고 민생 부담을 줄일 수 있도록 모든 부처가 총력을 기울여 달라"고 말했다. 정부는 추석을 앞두고 성수품 가격 안정과 취약계층 부담 완화 방안 등을 담은 '추석 민생안정 대책'을 다음 달 발표할 계획이다.
상반기 '역대급 실적' 쓴 증권사…거래대금 감소에 '긴장'
국내 증권사들이 상반기 증시 활황에 힘입어 잇달아 역대 최대 실적을 새로 썼다. 증시 거래대금이 급증하면서 위탁매매(브로커리지) 수익이 크게 늘어난 영향이다. 다만 하반기 들어 거래대금과 투자자예탁금이 빠르게 감소하면서 상반기 호실적을 뒷받침한 브로커리지 호조가 이어질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최근 실적을 발표한 주요 증권사들은 브로커리지 수익 증가를 바탕으로 두 자릿수 이상의 이익 성장률을 기록했다.키움증권은 2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 7890억원, 순이익 6806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93.2%, 119.4% 증가했다. 상반기 누적 영업이익은 1조4102억원, 순이익은 1조1580억원으로 각각 전년 동기 대비 92.2%, 112.2% 늘며 반기 기준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주식 수수료 수익은 4519억원으로 178.3% 증가하며 실적을 견인했다.NH투자증권도 상반기 지배주주 기준 순이익 965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7.6% 증가하며 사상 최대 반기 실적을 기록했다. 2분기 지배주주 순이익은 4896억원으로 90.7% 늘었다. 상반기 브로커리지 수수료 수지는 7950억원으로 211.7% 증가했다.KB증권은 2분기 순이익 4507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80.6% 증가했다. 상반기 누적 순이익은 8010억원으로 134.0% 늘었다. 신한투자증권과 하나증권도 상반기 순이익이 각각 5777억원, 273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3.1%, 155.7% 증가했다.아직 실적을 발표하지 않은 미래에셋증권과 한국투자증권, 삼성증권도 호실적이 예상된다. 증권가에서는 미래에셋증권이 스페이스X 지분 평가이익 등을 반영해 시장 기대치를 웃도는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으며, 삼성증권도 거래대금 증가 등에 힘입어 양호한 실적을 거둘 것으로 보고 있다.증권사들의 호실적에는 상반기 거래대금 급증이 공통적으로 영향을 미쳤다. 브로커리지 수익 증가가 실적 개선을 이끌었고, 증시 상승세도 실적에 힘을 보탰다.다만 상반기 실적을 이끈 거래대금 증가세는 하반기 들어 둔화하는 모습이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와 코스닥을 합한 일평균 거래대금은 5월 65조8219억원에서 6월 60조3607억원, 7월 42조9928억원으로 감소했다. 7월 일평균 거래대금은 한 달 전보다 28.8% 줄어든 수준이다.투자 대기자금도 감소세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투자자예탁금은 5월 말 131조5856억원에서 6월 말 121조6339억원으로 감소한 데 이어 7월 말에는 104조1354억원까지 줄었다. 두 달 만에 27조4502억원이 빠졌다. 거래대금과 투자자예탁금이 동시에 감소하면서 상반기 실적을 뒷받침했던 브로커리지 영업 환경도 이전만큼 우호적이지 않다는 평가가 나온다.우도형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7월 일평균 거래대금과 고객예탁금이 모두 감소세를 보이면서 증권사 실적은 2분기를 고점으로 하반기 브로커리지 수익이 상반기보다 감소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거래대금 감소세가 이어질 경우 증권사 간 실적 방어력 차이가 더욱 뚜렷해질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브로커리지 의존도가 높은 증권사일수록 거래 감소의 영향을 크게 받을 수 있다는 분석이다.한 중소형 증권사 관계자는 "상반기에는 거래대금 증가로 중소형사도 일정 부분 수혜를 봤지만 전체 거래대금이 줄면 무엇으로 수익을 낼지가 고민"이라며 "채권 부문의 여건이 좋지 않고 부동산 IB도 아직 뚜렷하게 회복되지 않아 리테일 의존도가 높은 증권사일수록 부담이 커질 수 있다"고 말했다.
"코스닥 장세 온다"…제약·바이오 '수출·M&A 날개' 달까
반도체 중심 장세에 가려졌던 제약·바이오주가 다시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 규제로 대형 반도체주 쏠림 현상이 완화된 데다 글로벌 제약업계의 특허 절벽과 기술수출 확대 기대감까지 맞물리면서 낙폭 과대 종목을 중심으로 반등 기대감이 커지면서다. 특히 삼천당제약과 코오롱티슈진 등 그동안 악재에 시달렸던 종목들에 대한 재평가 가능성도 거론되면서 하반기 코스닥 시장의 주도주가 바뀔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KRX 바이오 TOP 10' 지수는 최근 1주일(7월 24일~8월 3일)간 4.42% 상승했다. 이는 코스피(-11.83%)·코스닥(-6.70%) 지수 수익률을 웃도는 수치며 거래소가 산출하는 39개 테마형 지수 중 1위다. 'KRX 헬스케어' 지수도 1.28% 올라 40개 산업지수 가운데 1위를 기록했다.같은 기간 지수를 구성하는 10개 종목 중 6개가 상승했다. 종목별로는 펩트론이 52.67%나 급등했고 ▲셀트리온(5.81%) ▲알테오젠(3.59%) ▲삼성바이오로직스(3.19%) ▲유한양행(3.08%) ▲HLB(3.00%) 등이 뒤를 이었다. 반면 ▲리가켐바이오(-6.19%) ▲에이비엘바이오(-4.44%) ▲삼성에피스홀딩스(-2.76%) ▲SK바이오팜(-1.63%) 등은 약세를 나타냈다.주요 투자 주체 가운데, 개인·외국인은 팔고 기관이 사들였다. 이 기간 개인 투자자들의 순매도 상위 종목 1위는 삼성바이오로직스로 2479억원을 순매도했고 셀트리온(-1560억원), 파마리서치(-1107억원) 등도 이름을 올렸다. 외국인도 파마리서치(-834억원), 셀트리온(-476억원) 등을 팔아치웠다. 기관의 경우 삼성바이오로직스(2505억원)와 파마리서치(1958억원), 셀트리온(1888억원) 등을 담았다.국내 ETF(상장지수펀드) 시장에서도 제약·바이오 관련 종목들의 강세가 두드러졌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의 'TIGER 바이오 TOP10'은 4.17% 상승해 전체 ETF(레버리지·인버스) 중 상위 6위에 올랐고 ▲TIGER 헬스케어(1.79%) ▲삼성자산운용 'KODEX 헬스케어(1.27%)' ▲KB자산운용 'RISE 헬스케어채권혼합(0.83%)' 등이 동반 상승했다.이처럼 제약·바이오주가 강세를 보이는 배경에는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 규제 시행 이후 대형 반도체주에 집중됐던 자금이 성장주로 분산되고 있는 흐름이 자리 잡고 있다. 최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중심으로 형성됐던 수급 쏠림 현상이 완화되면서 바이오와 로봇 등 코스닥 성장 업종으로 순환매가 확산하고 있다는 분석이다.이재원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 규제 시행과 함께 전망됐던 '대형 반도체 쏠림 완화→중소형 성장주 낙수효과'가 시행 2거래일 만에 현실화하는 모습"이라며 "결론적으로 최근 코스닥 하락은 추세 훼손이 아닌 수급 재편 과정으로 시장 전반으로 온기가 확산되는 구간"이라고 말했다.시장에서는 금융당국의 코스닥 활성화 정책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있다.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 규제 시행으로 대형 반도체주 중심의 과도한 쏠림 현상이 완화되는 가운데, 코스닥 프리미엄 지수 도입과 승강제 개편, 연기금 벤치마크 반영 확대 등이 추진되면서 우량 성장주를 중심으로 수급 여건이 개선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이재원 연구원은 "정책 모멘텀이 추세적인 코스닥 붐을 주장하는 것은 아니지만, 수급 쏠림 완화와 밸류에이션 매력 회복만 더해져도 120일선 수준을 향한 낙폭 과대 정상화는 기대할 수 있다"며 "낙폭 과대와 이익 추정치 상향, 정책 수혜라는 세 가지 조건을 동시에 충족하는 성장주에 주목해야 한다"고 분석했다.업종 자체의 펀더멘털 개선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글로벌 제약업계에서는 특허 만료에 따른 매출 공백을 메우기 위한 기술 도입과 인수·합병(M&A)이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SK증권에 따르면 최근 글로벌 빅파마들은 후기 임상 단계 파이프라인 확보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으며 이에 따라 국내 바이오 기업들의 기술수출 기회도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그동안 악재에 시달렸던 종목들에 대한 재평가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삼천당제약과 코오롱티슈진 등은 임상과 기술이전, 규제 이슈 등으로 주가 변동성이 확대됐지만, 시장에서는 상당수 악재가 이미 주가에 반영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대형 반도체 중심 장세가 진정되고 코스닥 시장으로 순환매가 확산할 경우 이들 종목을 중심으로 낙폭 과대에 따른 반등이 나타날 수 있다는 관측이다.이선경 SK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바이오 업황 자체는 여전히 견조하지만, 국내 시장에서는 개별 악재가 업종 전체의 위험 요인으로 확대 해석되면서 밸류에이션이 크게 낮아졌다"면서 "상반기 기술수출과 글로벌 M&A 성과를 고려하면 그동안 충분히 반영되지 못했던 호재들이 하반기 들어 재평가받을 가능성이 크다"고 강조했다.실제로 하나증권은 최근 보고서를 통해 알테오젠과 리가켐바이오, 올릭스를 코스닥 대표 추천 종목으로 제시했다. 알테오젠의 추가 기술이전 가능성과 리가켐바이오의 공동 개발 성과, 올릭스의 임상 결과 발표 등이 향후 주요 주가 상승 동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김선아 하나증권 연구원은 "기술이전과 학회 일정, 실적 개선, 코스닥 활성화 정책 등이 맞물리면서 바이오 업종 전반의 투자심리가 회복될 가능성이 크다"며 "그동안 충분히 반영되지 못했던 긍정적인 요인들이 점차 주가에 반영될 것"이라고 내다봤다.다만, 시장의 시선이 모두 낙관적인 것만은 아니다.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에서 이탈한 자금이 코스닥 개별 종목이 아닌 다른 ETF 상품으로 이동하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개인투자자의 ETF 투자 비중이 높아질수록 코스닥 시장의 거래대금 감소와 수급 공백 현상이 심화할 수 있다는 우려다.김재승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레버리지 ETF 규제가 시행됐다고 해서 반도체에서 빠져나온 자금이 곧바로 코스닥 바이오주로 이동한다고 단정하기는 어렵다"며 "ETF 시장의 성장 자체가 코스닥 시장의 유동성을 흡수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성주 공립어린이집 교사, 원생 상습 학대 혐의 검찰 송치
경북 성주의 한 공립어린이집 교사가 원생을 상습적으로 학대한 혐의로 검찰에 넘겨졌다. 어린이집 원장도 관리 책임을 다하지 않은 혐의로 함께 송치됐다.경북경찰청은 아동복지법 위반 혐의로 성주지역 한 공립어린이집 교사 A씨를 불구속 송치했다고 3일 밝혔다.A씨는 지난해 4월부터 3개월간 어린이집 원생 B군에게 강제로 음식을 먹이고 뾰족한 침으로 손과 다리를 찌르는 등 상습적으로 학대한 혐의를 받고 있다.경찰은 피해 학부모의 신고를 받고 수사에 착수했다. 이후 어린이집 내부 폐쇄회로(CC)TV 등을 분석해 제기된 아동학대 사실을 확인했다.경찰은 또 아동학대가 발생하는 과정에서 직원 관리·감독을 제대로 하지 않은 책임을 물어 해당 어린이집 원장도 아동복지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송치했다.경찰 관계자는 "원장은 직접적인 아동학대 행위와는 관련이 없지만 관리 책임을 물은 것"이라며 "구체적인 사건 내용은 확인해 줄 수 없다"고 말했다.
안철수 "전 국민 '무지성 국장' 떠밀어"…ISA 개편안 맹공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4일 정부가 발표한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 세제개편안을 두고 강하게 비판하며 전면 백지화를 촉구했다.안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ISA를 누더기로 만들었다"며 "전면 백지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그는 "부동산 세금도 문제지만, 증권에서는 개미투자자 계좌를 침탈하는 독소조항을 숨겨놓았다"며 "국민 통장 ISA에 너프(Nerf)를 먹인 것"이라고 꼬집었다.안 의원은 이번 개편안에서 기존 ISA의 연간 납입 한도 이월 제도를 없애고, 새로 도입하는 '생산적 금융 ISA'에서는 해외지수를 추종하는 상장지수펀드(ETF)에 투자할 수 없도록 한 점을 문제 삼았다.그는 "ISA는 3년 계약에 무한 연장이 가능하고, 연간 2천만원 한도 이월 또한 가능한 계좌"라며 "코스피는 물론 미국 나스닥과 S&P500 등 장기지수 투자로 복리 및 자산 증식에 도움을 주는 주식 계좌"라고 설명했다.이어 "(정부는) 2천만원 한도 이월을 폐지하고, 계약기간 또한 최대 5년으로 줄였다. 새 가입자뿐만 아니라 기존 가입자까지 소급 적용해 혜택 범위도 대폭 축소했다"고 지적했다.정부가 보완책으로 제시한 '생산적 금융 ISA'에 대해서도 부정적인 평가를 내놨다.안 의원은 "이를 보완하기 위해 '생산적 금융 ISA'를 신설, 기존 ISA 만기 시 이체하라는데, 이 또한 개악"이라며 "생산적 금융 ISA는 국내 투자로만 한정해서 해외지수 ETF는 투자가 불가능하다"고 했다.그러면서 "자본시장 선진화를 외치더니 전 국민을 '무지성 국장(국내 주식 시장)'으로 떠미는 꼴"이라고 비판했다.그는 ISA가 장기 투자와 노후 준비에 적합한 계좌라는 점도 강조했다. 안 의원은 "ISA는 초장기 지수 및 배당주 복리 투자에 최적화되어 노후 준비에 필수재"라며 지난해 비과세 및 투자 한도를 대폭 확대한 일본 사례를 언급했다.이어 "이재명정부는 세제 개악으로 ISA를 도륙냈다. 유동성 지옥인 국장에 올인 시키는 ISA는, 국민의 주식계좌를 녹이는 유해 물질"이라며 "증시를 전혀 모르는 사람이 만든 듯한 ISA 세제개편안, 반드시 백지화되어야 하는 이유"라고 주장했다.정부는 전날 국내 주식과 국민성장펀드 등에 장기간 투자할 경우 이자·배당소득을 전액 비과세하는 '생산적 금융 ISA'를 신설한다고 발표했다.개편안에는 일정 소득 이하 청년에게 납입액의 10%를 소득공제하고, 계좌 만기 자금을 연금계좌로 이전할 경우 추가 납입과 세액공제 혜택을 부여하는 내용도 담겼다.투자 대상은 국내 상장주식과 국내 주식형 펀드, 국민성장펀드, 기업성장집합투자기구(BDC) 등이다. 다만 일반 ISA와 달리 국내 증시에 상장된 해외 상장지수펀드(ETF)에는 투자할 수 없다.
오세훈 서울시장과 국민의힘 유승민 전 의원이 3일 비공개 만찬을 갖고 보수 진영의 통합과 혁신 필요성에 공감대를 형성했다.회동은 서울 한남동 시장 공관에서 약 2시간 동안 배석자 없이 진행됐다. 오 시장이 6·3 지방선거 당시 서울시장 선거 지원 유세에 나선 유 전 의원에게 감사의 뜻을 전하기 위해 먼저 자리를 마련한 것으로 전해졌다.이 자리에서는 최근 국민의힘의 상황과 향후 보수 진영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놓고 다양한 의견을 주고받았다. 두 사람은 2028년 총선 승리를 위해서는 보수 세력의 통합과 혁신이 필요하다는 데도 뜻을 같이했다.유 전 의원은 "탄핵 찬반을 갖고 우리가 편을 나눠 싸우면 총선 승리를 못 하니까, 선을 딱 그어서 당 안에서 자꾸 분열하고 대결하기보다 최대한 통합해서 총선을 치를 수 있도록 우리가 노력해야 하지 않겠냐는 이야기를 했고, 오 시장도 이에 공감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오 시장과 유 전 의원은 모두 박근혜·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에 찬성했던 인사다. 유 전 의원은 탄핵에 반대했던 세력까지 포용하는 통합론을 제안했고, 오 시장 역시 같은 인식을 공유한 것으로 파악됐다.최근 여당의 악재에도 국민의힘이 반사이익을 얻지 못한 채 지지율이 동반 하락하는 상황에 대해서도 우려를 나타냈다. 특히 수도권 승부를 위해서는 당의 체질 개선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유 전 의원은 "'당이 이대로는 안 된다. 지금 보수층 전체의 지지도 못 받고 중도층 지지가 바닥인데 이 상태로는 총선을, 특히 수도권 선거를 못 치른다'는 이야기를 했다"며 "중수청(중도·수도권·청년층) 마음을 얻기 위해서라도 당의 혁신이 꼭 필요하다는 데 서로 공감하고 앞으로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회동에서는 장동혁 대표의 거취나 무소속 한동훈 의원의 복당 문제 등을 둘러싼 대화는 오가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유 전 의원은 최근 오 시장이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1심에서 유죄를 선고받은 것과 관련해 위로의 뜻을 전했으며, 항소심에서 무죄를 받아 보수 재건에 역할을 해주길 바란다는 취지의 말도 건넨 것으로 알려졌다.앞서 유 전 의원은 전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총선을 이기려면 국민의힘이 통합과 혁신의 길로 나아가야 한다"며 "우리끼리 탄핵 찬반을 두고 내부 싸움을 벌이는 것이야말로 이재명 정권과 민주당이 가장 원하는 바"라고 밝힌 바 있다.이민경 서울시 대변인은 서면 브리핑에서 "오늘 만찬 간담회는 지방선거 승리를 함께 돌아보고 향후 당과 보수 정치가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해 허심탄회하게 의견을 나누는 자리였다"며 "지난 지방선거에서 국민께서 서울을 지켜주신 뜻이 결코 가볍지 않다는 데 깊이 공감했다"고 말했다.이어 "국민의힘이 국민의 기대에 부응하는 대안 정당으로 다시 바로 설 수 있도록 각자의 위치에서 필요한 역할을 함께해 나가자는 데 뜻을 같이했다"고 설명했다.또 "지방선거 이후 당이 쇄신의 동력을 충분히 이어가지 못한 채 최근 당 지지율마저 다시 하락하고 있는 현실에 대해 깊은 우려를 표했다"며 "이재명 정부의 무능과 폭주를 제대로 견제하고 국민에게 실질적 대안을 제시하는 유능한 정당으로 거듭날 때 비로소 국민 신뢰를 회복할 수 있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고 덧붙였다.끝으로 "두 분은 앞으로도 보수정치가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고, 국민의 사랑과 지지를 바탕으로 다시 정권을 창출할 수 있도록 지속해서 소통하고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국중박 분장놀이' 더 뜨거워진 열기…275팀 참가 신청
국립 박물관의 유물로 분장하는 이벤트 '국중박 분장놀이'를 향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국립중앙박물관은 지난달 말 접수를 마감한 '2026 국중박 분장놀이 전국편' 행사에 총 275팀이 신청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온라인 사전 공모에 참여한 83팀에 비해 3배 넘게 늘었다.권역별로 보면 중앙·제주·춘천 지역에서 가장 많은 130팀이 참가를 신청했고 ▷경주·대구·진주·김해 권역(65팀) ▷부여·공주·청주·익산 권역(57팀) ▷광주·전주·나주 권역(23팀) 등의 순이었다.인스타그램 등 SNS에서는 참가자들이 공개한 사진들이 주목 받고 있다. 경주 얼굴무늬 수막새를 비롯해 금동미륵보살 반가사유상, 성덕대왕신종, 단종 복위 시호 어보, 청동 공양탑, 국새, 백제 금동대향로 등 다양한 유물을 소재로 실감나게 분장했다. SNS 상에서는 "참신하고 독창적이며 유쾌하다", "유물이 친근하게 느껴진다"는 반응이 쏟아지고 있다.한편 올해로 3회째를 맞는 분장놀이는 참가자가 박물관의 유물로 분장한 뒤, 무대에서 개성 있게 표현하는 관람객 참여형 코스프레 행사다. 지난해 '경주 황오동 금귀걸이'와 호랑이와 까치를 소재로 한 '호작도' 등을 재현한 분장이 큰 화제를 모은 바 있다.높은 인기로 인해 국립중앙박물관은 올해 서울뿐 아니라 전국 4개 권역에서 본선을 치른 뒤 결선을 진행하는 방식으로 행사를 변경했고, 상금 규모도 확대했다.경주·대구·진주·김해 권역의 경우 9월 12일 국립대구박물관에서 본선이 진행되며, 최종 결선은 9월 19일 국립중앙박물관 열린마당에서 열릴 예정이다.
디지털 치과 솔루션 선도 기업 트루스마일테크놀러지(대표 문홍열)와 혈액순환 개선 전문 헬스케어 기업 하꾸주코리아(대표 임권재·임규순)가 상호 협력을 통한 공동 발전과 성과 창출을 위해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양사의 공식 협약은 지난 7월 1일 자로 발효되었다.이번 협약을 통해 양사는 각자가 보유한 전문 역량과 자원을 결합하여 긴밀한 비즈니스 협력 체계를 구축하게 된다. 주요 협력 분야는 마케팅 및 공동 홍보 활동 전개, 상호 인프라 및 장비의 공동 활용 등이다. 이와 더불어 상호 협의에 따라 향후 협력이 필요하다고 인정되는 다양한 추가 사안에 대해서도 적극적으로 교류를 이어갈 계획이다.협약을 주도한 트루스마일테크놀러지는 치과병의원 경영지원(DSO) 전문 솔루션을 비롯해 첨단 치과 소프트웨어와 디지털 치과 솔루션을 제공하는 기업이다. 현재 치과 업계의 전반적인 디지털 전환을 이끌며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하꾸주코리아는 일본 전위치료기 전문 기업 하꾸주(Hakuju)의 혈액순환 개선 의료기기 헬스트론(Healthtron)의 한국 공식 수입원으로, 지난 26년간 무수히 많은 가정 및 병의원 등에 의료기기를 공급한 헬스케어 시장에서 탄탄한 입지를 가진 기업이다.관련 업계에서는 치과 의료 분야의 디지털 혁신을 주도하는 트루스마일테크놀러지와 헬스케어 기기 부문에서 특화된 역량을 지닌 하꾸주코리아의 만남이 새로운 사업적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양사는 이번 업무협약을 기점으로 실질적인 공동 사업 모델을 발굴하고 시장 내 경쟁력을 한층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
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 미래모빌리티연구부 김봉석 선임연구원팀이 차량용 레이더를 활용해 데이터 통신과 주변 물체 탐지를 동시에 수행할 수 있는 '저복잡도 수신 기술'을 개발했다고 DGIST가 4일 밝혔다. 자율주행차와 커넥티드카 분야에서는 차량이 주변 환경을 파악(탐지)하면서 동시에 다른 차량이나 도로 인프라와 정보를 주고받는(통신) 차세대 모빌리티 기술인 '통합 센싱·통신'(ISAC)이 필수적이다. 하지만 기존 방식은 전송해야 할 정보량이 늘어날수록 여러 개의 신호처리 장치가 필요해 시스템이 복잡해지고 데이터 연산 부담이 급격히 커지는 한계가 있었다. 김 선임연구원팀은 시간에 따라 주파수가 변하는 복잡한 신호를 정밀하게 분석하는 수학적 기법인 '분수 푸리에 변환'(FRFT)을 차량용 레이더 수신 신호에 적용해 이 문제를 획기적으로 해결했다. 흩어져 있는 신호 에너지를 한곳으로 집중시켜 효율적으로 데이터를 추출해 내는 방식을 고안한 것이다. 이를 통해 여러 신호처리 장치를 복잡하게 얽어놓을 필요 없이, 단일 수신 처리 구조만으로도 통신 정보를 빠르고 정확하게 판별할 수 있게 됐다. 연구팀은 실제 차량용 77GHz 레이더 환경에서 시속 240km의 고속 주행과 복잡한 전파 반사 상황을 모사해 실험을 진행했다. 그 결과, 제안된 기술은 기존 방식보다 훨씬 안정적인 통신 성능을 보였으며, 레이더 신호가 넓게 퍼지는 현상을 보정해 표적과의 거리 측정 및 탐지 성능까지 동시에 끌어올렸다. 특히, 고속으로 이동하며 전파가 여러 갈래로 부딪히는 악조건 속에서도 일정 수준 이상의 신호만 확보되면 1m 이내의 오차로 거리를 측정하고 100%에 가까운 표적 탐지 성공률을 보였다. 무엇보다 기존 차량용 레이더의 하드웨어 구조를 크게 바꾸지 않고도 바로 적용할 수 있어, 향후 자율주행차, 커넥티드카, 드론, 무인 이동체 등 다양한 분야에 폭넓게 활용될 전망이다. DGIST 미래모빌리티연구부 김봉석 선임연구원은 "이번 연구는 차량용 레이더 하나로 통신과 주변 환경 탐지를 동시에 완벽히 수행하면서도 수신기의 데이터 처리 부담은 대폭 줄인 핵심 기술"이라며, "향후 차세대 자율주행 및 지능형 교통 시스템을 고도화하는 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연구는 DGIST 기관고유사업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한국연구재단 '개인기초연구사업(우수연구)'의 지원을 받아 수행됐다. DGIST 미래모빌리티연구부 김봉석 선임연구원이 제1저자로, 김상동 책임연구원이 교신저자로 참여한 이번 연구 결과는 무선 통신 분야 국제 저명 학술지인 'IEEE Wireless Communications Letters'에 온라인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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