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란 전쟁이 장기화 조짐을 보이면서 9일 국제유가가 약 3년 8개월 만에 배럴당 100달러를 넘어섰다. 유가 급등과 함께 원·달러 환율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고 수준까지 치솟았고, 국내 증시는 또 급락했다. 한국경제가 다시 경기 침체와 물가 상승이 동시에 나타나는 '스태그플레이션' 에 직면할 수 있다는 경고음이 커지고 있다.블룸버그에 따르면 한국 시간 기준 이날 오전 7시쯤 국제유가의 기준점 역할을 하는 브렌트유와 서부텍사스산원유(WTI) 모두 배럴당 100달러를 넘겼다.세계 원유 수송의 대동맥 '호르무즈 해협' 통행이 막히면서 주요 산유국들이 감산을 결정하는 등 시장 혼란이 가중되고 있는 영향이다. 국제유가는 이날 한 때 배럴당 120달러에 육박하는 수준까지 치솟았다.유가 급등은 환율과 국내 증시에 곧바로 영향을 끼쳤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의 주간 거래 종가(오후 3시 30분 기준)는 전 거래일보다 19.1원 뛴 1,495.5원으로 집계됐다. 주간거래 종가 기준 2009년 3월 12일(1,496.5원) 이후 가장 높다.유가증권시장에서 코스피는 6% 가까이 급락했다. 장 초반 매도 사이드카(프로그램 매도 호가 일시 효력정지)가 발동된 데 이어 오전 10시 31분쯤에는 거래를 20분간 중단시키는 '서킷 브레이커'도 발동됐다. 코스피 시장에서 서킷브레이커가 한 달 안에 2번 이상 발동된 것은 코로나19 팬데믹 시기인 2020년 3월 이후 처음이다.전문가들은 스태그플레이션 진입을 가장 우려한다. 고유가·고환율이 물가 상승으로 이어져 소비 심리가 악화하면 내수·투자 회복 기대도 사그라들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현대경제연구원은 지난 3일 연평균 유가가 배럴당 150달러 이상일 때 한국 경제성장률은 0.8%포인트(p) 하락할 수 있다고 예측했다. 소비자물가는 2.9%p 급등하고, 경상수지 감소액은 767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석병훈 이화여대 경제학과 교수는 "고물가·경기침체를 동반한 스태그플레이션 위험성이 점점 커지고 있다"고 경고했다.
유가 100$ 돌파…靑 "'석유 최고가격제' 금주 시행"
미국-이란 전쟁 여파로 국제유가가 결국 시장이 우려하던 심리적 저항선인 '배럴당 100달러선'을 넘어섰다. 1970년대 오일 쇼크 이후 최악의 에너지 위기가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국제유가 급등 여파로 국내 주유소 휘발유 평균 판매가격도 리터당 2천원 돌파를 눈 앞에 두고 있는 가운데, 정부는 '석유 최고가격제'라는 초강수 카드를 꺼내 들었다.◆ 불붙은 국제유가…치솟는 기름값미국 뉴욕상품거래소에서 4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 가격(9일 한국시간 오전 7시26분 기준)은 전장 대비 14.85% 오른 배럴당 107.54달러를 기록했다. WTI 선물 가격은 상승세를 계속해 이날 오전 11시33분 119.48달러까지 오르기도 했다.브렌트유 역시 이날 오전 11시 33분 119.50달러까지 급등했다. 이에 대해 파이낸셜타임스(FT)는 브렌트유 선물 가격이 이날 112.17달러 이상을 유지할 경우 해당 선물이 거래를 시작한 1988년 6월 이래 역대 최대의 일일 상승 폭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세계 원유 수송의 통로인 호르무즈 해협 통행이 사실상 막히면서 주요 산유국들의 저장시설이 빠르게 포화 상태에 이르고 있고, 이에 따라 감산으로 이어지는 등 시장 혼란이 가중되는 상황이다.이날 오후 4시 기준 국내 휘발유 판매가격은 1천900.65 원으로 전일 대비 5.33 원 올랐다. 대구지역 휘발유 판매가는 3.06 원 상승한 1천920.22 원을 기록했다. 경유 가격은 전국 평균 1천923.84원(6.11 원↑), 대구 1천945.14 원(2.6 원↑)으로 나타났다.지난주 미국의 이란 공습 이후 국제 유가 상승과 공급 불안정에 따른 사재기 현상 등으로 주유소 기름값이 큰 폭으로 뛰었고 향후 가격 상승도 우려되는 상황이다.◆ '석유 최고가격제' 시행정부는 '기름값 2천원' 시대를 눈 앞에 두고 지난 1997년 유가 자유화 조치 이후 30년간 시행된 적 없는 '석유 최고가격제' 도입에 나섰다.이날 이재명 대통령이 청와대에서 비상경제점검회의를 열고 "비상한 각오로 선제적 대응책을 마련해야 한다"며 "최근 과도하게 인상된 석유 제품에 대해 최고가격 제도를 신속하게 도입하고 과감하게 시행해야 한다"고 지시하면서다.김용범 청와대 정책실장은 관련 브리핑을 통해 "(대통령 지시에 따라) 석유사업법에 근거해 이번 주 내에 최고가격제가 시행될 수 있도록 고시 제정 등 관련 절차를 신속히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그러면서 "실효성 있는 제도 시행을 위해 시장에 경쟁을 제한하는 요소는 없는지, 담합이나 세금탈루 등 시장 교란이나 불법 행위는 없는지 국세청 등을 중심으로 면밀히 들여다보겠다"고 덧붙였다.향후 제도가 시행되면 단기적으로는 급등하는 국내 유가를 억제하고 시장의 가격 상승 심리를 완화하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동시에 유통 과정에서의 불공정 행위나 과도한 가격 인상 등을 단속하는 근거가 돼 소비자 부담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이에 대해 정유업계는 유가 안정을 위해 적극 협조하겠다는 입장이다. 다만 전례가 드문 제도 시행에 따른 부작용에 대한 우려도 제기된다. 일각에서는 만약 최고가격이 국제 가격이나 생산원가보다 낮은 수준으로 정해진다면 제도의 현실성이나 지속가능성에 문제가 있을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국민의힘이 9일 의원총회를 열고 윤석열 전 대통령과의 절연 메시지가 담긴 결의문을 발표했다. 기존 노선으로는 오는 6월 지방선거 승리를 장담하기 어렵다는 당 안팎의 우려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현역 의원들이 화합의 신호탄을 쏘면서 국민의힘 지선 출마예정자들이 단일대오로 뭉칠지 주목되고 있다. 당의 노선 변화를 요구하며 서울시장 공천을 신청하지 않았던 오세훈 현 서울시장이 입장을 선회할지 이목이 모인다.송언석 원내대표는 이날 의원총회를 마친 뒤 세 가지 내용이 담긴 결의문을 낭독했다. 그는 "잘못된 12·3 비상계엄 선포로 인해 큰 혼란과 실망을 드린 데 대해 다시 한번 국민 여러분께 송구한 마음으로 사과드린다"며 "윤 전 대통령의 정치적 복귀를 요구하는 일체의 주장에 명확히 반대한다"고 말했다.선거를 앞두고 이대로는 이기기 어렵다는 당내 위기감이 이날 결의문 발표 배경으로 분석되고 있다. 의원총회에서도 다수 의원들은 민심 변화에 대한 우려를 표출한 것으로 전해진다. 그동안 국민의힘은 이른바 '윤어게인' 세력에 편승한 탓에 외연 확장이 어렵다는 비판을 받아왔다.결의문에는 '내부 총질'을 막기 위한 내용도 담겼다. 송 원내대표는 "당내 구성원 간의 갈등을 증폭시키는 모든 행동과 발언을 중단하고 대통합에 나서겠다"며 "나라를 걱정하고 사랑하는 모든 국민들을 하나로 결집시켜 다가오는 6·3 지방선거에서 반드시 승리하겠다"고 했다.이날 의원총회를 기점으로 당 지도부가 오 시장 및 일부 친한계 의원들과 화해 무드를 조성할 지도 관심사다. 오 시장의 경우 본인이 요구했던 당 노선 변경이 일정 부분 반영된 만큼 향후 공천관리위원회가 추가 신청을 받을 경우 서울시장 공천 신청을 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나온다.대전·충남 행정통합을 이유로 충남지사 공천 신청을 하지 않은 김태흠 현 충남지사 역시 결국엔 공천을 신청할 것이란 게 정치권의 시각이다.반면 친한계 의원들의 경우 갈등 봉합이 만만치 않을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이날 의원총회에서는 한동훈 전 대표와 친한계 인사들을 잇따라 제명·징계한 윤민우 당 윤리위원장의 사퇴 요구가 나오기도 했다.결의문 내용에 따른 향후 파장도 예상된다. 장동혁 대표를 선출시킨 강성당원 일부는 여전히 윤 전 대통령의 복귀를 주장하고 있어서다. 장 대표는 이날 의원총회 후 별다른 입장을 내지 않았다.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국민의힘 광역·기초단체장 후보 신청이 대구경북(TK)과 서울 강남권 등 '텃발'에 쏠리면서 어려운 당의 현실이 그대로 드러났다는 평가가 나온다. 서울·경기 등 수도권에선 유례없는 인물난이 펼쳐지면서 본선 승리는커녕 경선 흥행조차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 제기된다.9일 국민의힘이 공개한 광역·기초단체장 후보 공천 신청 현황에 따르면 서울시장에는 윤희숙 전 여의도연구원장, 이상규 서울 성북을 당협위원장, 이승현 한국무역협회 비상근 부회장 등 원외 인사 3명만 도전장을 내밀었다. 경기지사에는 양향자 최고위원과 재선 의원을 지낸 함진규 전 한국도로공사 사장이 나섰고, 인천시장도 유정복 현 시장만 공천을 신청했다.반면 대구시장에는 현역 의원 5명을 포함해 9명, 경북지사에는 이철우 현 지사를 포함해 6명이 공천을 신청하며 대비를 이뤘다. 기초단체에서도 서울 강서구청장, 관악구청장 공천 신청자 2~3명에 불과하나 강남구청장의 경우 15명에 달한다.국민의힘 텃밭을 제외한 지역에서 공천 신청자가 적은 것은 낮은 정당 지지율의 영향으로 풀이된다. 이재명 정부 출범 초기에 치러지는 선거로 야당에 불리한 환경인 데다 당내 갈등까지 이어지면서, 출마자 입장에서는 '개인기'만으로 여당 후보를 이기기 쉽지 않기 때문이다.승부처 지역의 경선 호응도가 떨어지면서 당 내부에서는 벌써부터 낙담하는 분위기가 감지된다. 선거 승리를 위해서는 지역별로 경쟁력을 갖춘 후보가 필수적인데 '선수모집'부터 어려움을 겪는 탓이다. 서울시장과 경기지사 후보 역시 더욱 중량감을 갖춘 후보 간 경쟁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여전하다.당은 상황에 따라 추가 신청자를 더 받을 수도 있다는 입장이다. 이정현 당 공천관리위원장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여러 지역을 심사해 가면서 필요하다고 판단되면 기초단체든 광역단체든 논의를 거쳐서 추가 접수를 받도록 하겠다"고 했다.입법권과 행정권을 뺏긴 국민의힘이 '전국 정당'의 면모를 보이지 못하면서 지선 이후 'TK당'으로 쪼그라들 것이란 우려도 적잖다. 국민의힘 출신 정치권 인사는 "박근혜 대통령 탄핵 직후인 2018년 지선 때도 이 정도로 어렵진 않았다"면서 "지금이라도 묘수를 발휘하지 않으면 이번 선거는 (2018년 보다)더 어려워질 것 같다"고 했다.
국힘, 대구시장 9명·경북지사 6명 경쟁…10~12일 면접
6·3 지방선거에서 대구경북(TK) 차기 수장을 뽑기 위한 국민의힘 경선이 달아오르고 있다. 대구 9명, 경북 6명의 후보를 대상으로 10일부터 심층 면접을 통해 본격적인 후보 자질 검증에 나선다.9일 국민의힘 중앙당 공천관리위원회는 광역단체장 후보 대상 면접 심사를 10일 대구·서울·인천·대전·세종·경기, 11일 경북·부산·강원·충북·전북·경남·제주, 12일 울산 순으로 진행한다고 밝혔다.공관위는 일부 지역 현역 광역단체장의 공천 미신청 등 파장에도 예정대로 면접을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이날 대구시장 공천 신청자를 대상으로 면접 일정을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공관위는 후보자 심층 면접을 통해 직무 역량, 당 정체성, 도덕성, 확장성 등 4가지 항목을 중심으로 검증할 방침이다. 특히 3분 동안 프레젠테이션을 통해 취임 직후 100일 동안 지역을 바꾸기 위해 추진할 정책을 설명하는 과정도 포함됐다.국민의힘 광역단체장 후보 중에 최다 인원이 몰린 대구시장은 현직 국회의원을 포함 9명이 면접 심사를 받는다. 대구의 경우 보수 강세지역임에도 단체장이 공석으로, 도전자에게 가장 큰 벽인 현역 프리미엄이 없는 상태다.공천 신청자는 주호영(대구 수성구갑), 윤재옥(대구 달서구을), 추경호(대구 달성군), 유영하(대구 달서구갑), 최은석(대구 동구군위갑) 등 현역 의원과 홍석준 전 의원, 이재만 전 대구 동구청장, 이진숙 전 방송통신위원장, 김한구 전 현대차 노조 대의원이다.경북은 현역인 이철우 경북도지사에 맞서 임이자 의원(상주문경)과 김재원 최고위원, 이강덕 전 포항시장, 최경환 전 경제부총리, 백승주 전 전쟁기념사업회장이 도전장을 내밀었다.시장이 공석인 대구와 달리 경북은 이 지사가 3선에 도전하면서 양상이 사뭇 다를 전망이다.앞서 국민의힘 공관위는 현역 자치단체장이 아닌 후보끼리 예비 경선을 치른 뒤, 최종 경선에 오른 후보가 현역 단체장과 1대1로 맞붙는 방식의 이른바 '한국시리즈' 경선을 도입하겠다고 밝혔다.지역 정가에서는 현역이 일반적으로 조직이나 지지기반, 인지도 측면에서 높은 만큼 함께 경쟁하면 유리하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이에 공관위는 비현역끼리 예비경선을 치러야 이변도 가능하고 경선 흥행이 보장된다고 판단한 것으로도 풀이된다.정치권에서는 후보가 몰린 대구경북은 컷오프가 상당수 나올 수도 있다는 관측이다. 통상적으로 최종 경선은 3인 또는 4인을 넘지 않는 만큼 서류와 면접 등으로 후보를 탈락시킬 가능성도 있다는 것.이주엽 엘앤피파트너스 대표는 "면접은 기본적으로 의례적인 형식에 가깝다. 대구경북은 인원도 많기 때문에 서류와 면접만으로 변별력을 갖거나 특이점을 찾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며 "후보들 이력도 비슷하기 때문에 서류와 면접을 통해서 감점 요인을 만들고, 추가적인 여론조사 등으로 컷오프를 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고 말했다.
회사원 A 씨(대구 수성구)는 지난주 카페에서 파는 '두바이 쫀득 쿠키'(일명 두쫀쿠)를 처음 먹어보았다가 낭패를 당했다. 쿠키를 먹을 때 오도독 씹히는 게 있어 원래 이런 내용물이 들어갔나 싶었는데 갑자기 앞니가 일부 파절됐다. 카페 주인은 "직접 수제로 만드는데 딱딱해진 카다이프 때문인 것 같다"고 사과했다.한국소비자원은 최근 유행하는 '두바이 쫀득 쿠키'(일명 두쫀쿠)를 섭취하고 알레르기가 발생하거나 치아 손상 등 위해를 입은 사례가 확인됐다며 안전사고 예방을 위한 소비자 안전주의보를 발령했다.소비자원에 따르면 지난 1∼2월 소비자위해감시시스템(CISS)에 접수된 두바이 쫀득 쿠키 관련 위해 정보는 총 23건이었다. 섭취 후 알레르기 증상이 발생한 경우가 11건(47.8%)으로 가장 많았고 소화계통 장애 5건(21.7%), 이물질 혼입으로 인한 치아 손상 4건(17.4%), 이물질 발견 2건(8.7%), 이물질로 인한 구강 내 출혈 1건(4.4%) 순이었다.두바이 쫀득 쿠키는 제작 과정에서 견과류 껍질이나 딱딱하게 뭉친 카다이프를 포함한 원재료가 혼입될 가능성이 있으며, 이는 치아 파절 등 안전사고를 유발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또 원재료가 밀, 우유, 견과류 등 알레르기 유발 물질을 포함하고 있어 소비자의 주의가 필요하다.그러나 소비자원이 두바이 쫀득 쿠키 40개 제품의 온라인 판매 페이지 표시 실태를 조사한 결과, 알레르기 유발 물질 표시가 미흡하거나 표시하지 않은 판매처가 27곳으로 절반 이상이었다.소비기한 표시 미흡은 35곳, 원산지 표시 미흡은 16곳으로 나타났다.
치솟는 기름값…시외·고속버스 멈출 위기, 서민 발 묶이나
"시내 노선버스는 전기차·압축천연가스(CNG) 차량으로 전환했지만 시외·고속버스는 경유차 그대로라 유가 상승에 직격탄을 맞았습니다."대구와 서부 경남을 오가는 버스를 운행하는 경전여객의 강지훈 기술부 실장은 최근 경영 상황을 이 같이 설명했다. 그는 "시외버스와 고속버스는 '중·장거리 교통의 실핏줄'이자 '서민의 발'인데 지금 같은 상황이 계속되면 안전 관리 투자는커녕 운행 유지 자체가 어려워질 수 있다"고 토로했다.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격으로 중동 긴장이 고조되면서 국제 유가가 급등하자 경유에 의존하는 시외·고속버스 업계가 직격탄을 맞고 있다. 운송업계는 "기름값 떼고 나면 남는 게 없다"며 정부와 자치단체의 긴급 지원을 요구하고 있다.9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시스템 오피넷에 따르면 이날 오전 기준 대구 지역 경유 평균 가격은 리터(ℓ)당 1천945.14원, 경북은 1천928.87원으로 전국 평균 1천923.84원을 웃돌았다. 군사 충돌이 본격화하기 전인 지난달 27일 대구 경유 가격이 ℓ당 1천557원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불과 열흘 사이 388원, 25% 가까이 상승한 셈이다.경유 가격 상승은 곧바로 버스업계의 비용 부담으로 이어진다. 시외버스는 장거리 운행 특성상 전기차나 CNG 차량 전환이 쉽지 않아 경유 의존도가 높기 때문이다.김도헌 경북도버스운송사업조합(이하 조합) 부장은 "도내 시외버스 업체 7곳이 연간 사용하는 경유량은 2만7천284㎘ 수준"이라며 "업체 매입가 기준으로 경유 가격이 ℓ당 410원 오르면 연간 약 110억원, 월 기준 9억원이 넘는 추가 부담이 발생한다"고 설명했다.업계는 코로나19 팬데믹을 거치며 수익 구조가 취약해진 상황에서 유류비 급등이 이어지면 적자 확대가 불가피하다고 호소한다. 일부 업체에서는 노선 감축이나 운행 횟수 축소까지 검토해야 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이 같은 상황에서 조합은 최근 경북도에 유가 안정 시점까지 한시적 재정 지원을 요청했다. 시외버스 면허와 인가권을 가진 경북도가 서민 이동권 보호 차원에서 지원에 나서야 한다는 주장이다.김 부장은 "유류세 인하만으로는 한계가 있다"며 "버스는 사실상 공공재인 만큼 유가가 안정될 때까지 최소한의 재정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고속버스 업계도 상황은 비슷하다. 업계는 정부에 유가연동보조금 기준 완화, 지급 규모 확대, 운임 인상 검토 등을 요구하고 있다. 현재 정부는 경유 가격이 ℓ당 1천700원을 넘으면 초과분의 50%를 유가연동보조금으로 지원한다.강 실장은 "현행 유가보조금 제도는 국제 유가가 아니라 국내 유류세 변동에 따라 지급 단가가 결정된다. 유가 급등기에 정부가 유류세를 인하하면 보조금 단가도 함께 줄어 유류비 부담에 아무런 차이가 없어진다"면서 "업계에서는 이를 '유류세 인하의 역설'이라고 부른다"고 전했다.그러나 정부와 자치단체는 아직 신중한 입장이다. 중동 정세가 단기간에 진정될지, 장기화할지 불확실한 만큼 상황을 지켜보며 대응하겠다는 것이다.경북도 관계자는 "유가연동제가 이미 시행 중이고 도내 시외버스 업체에 연 180억원 규모의 재정 지원도 하고 있다"며 "미국과 이란 간 충돌이 장기화할 경우 추가 지원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국토부 관계자도 "범정부 차원에서 최고가격 지정 등 여러 방안을 검토하며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며 "다만 중동 정세의 전개 방향에 따라 대응책도 달라질 수 있어 면밀히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25t 화물차의 경우 포항에서 서울까지 운행하면 기름값이 45만원 정도 들었는데, 이제는 60만원이 넘습니다. 경유 가격이 2천원을 넘으면 차를 세워야 할 지경입니다."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 대구경북지역본부 김동수 본부장은 경유 가격이 2천원대에 근접하면서 정부 지원이 절실하다며 이같이 강조했다.9일 한국석유공사 오피넷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기준 경유 가격은 대구가 리터당 평균 1천943.19원, 경북이 1천925.07원을 기록해 전국 평균인 1천920.07원을 넘어섰다.지역 경유 가격은 지난달 28일 중동 사태가 발발한 이후 9일 만에 평균 21~24% 급등했다.서울~포항 구간 기준 화물 운임은 약 80만원 수준인데, 이 가운데 유류비가 약 60%를 차지했다. 그러나 경유 가격이 폭등하면서 현재 유류비 비중은 70%를 넘었고, 리터당 2천원을 넘길 경우 적자 운행이 불가피하다는 설명이다.특히 정부가 지원하던 유가보조금도 지난해보다 줄어들면서 화물차 운전자들의 부담이 더욱 커지고 있다.택배업계 역시 유가 상승의 직격탄을 우려하고 있다.전국택배노동조합 관계자는 "그동안 화물복지카드 덕분에 경유 가격이 1천700원대까지는 큰 영향이 없었지만, 며칠 사이 1천900원, 2천원에 육박하면서 현장에서도 깜짝 놀라는 분위기"라며 "택배는 도심 지역보다 이동 거리가 긴 지방에서 유가 상승의 영향이 더 클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장비 투입이 많은 건설현장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 김화랑 부연구위원은 "장비 투입 비중이 높은 건설 현장 특성상 국제유가 급등에 따른 추가적인 비용 부담은 불가피하다"고 진단했다.
미사일 2발에 호르무즈해협 예인선 침몰…선원 3명 실종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지나는 각국 선박을 공격하는 가운데, 예인선이 미사일을 맞고 침몰해 선원 3명이 실종됐다. 8일(현지시간) 인도네시아 외무부는 성명을 내고 지난 6일 아랍에미리트(UAE) 선적 예인선 '무사파 2호'가 호르무즈 해협에서 가라앉았다고 밝혔다. 이 배에는 인도네시아인 5명을 포함해 인도·필리핀 출신 승무원 총 7명이 타고 있었으며 이 중 4명은 생존했지만 실종된 인도네시아인 3명은 UAE와 오만 당국이 수색 중이라고 외교부는 밝혔다. 나머지 인도네시아인 선원 1명은 오만 병원에서 치료받고 있고 다른 인도네시아인 1명은 다른 배로 갈아타 안전한 상태다. 외무부는 예인선이 폭발, 불길에 휩싸인 뒤 가라앉았으며 현지 당국이 사고 원인 등을 조사 중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해 보안업체 뱅가드는 성명을 내고 침몰한 예인선이 지난 4일 미사일 공격을 받은 몰타 선적 컨테이너선 '사핀 프레스티지호'를 지원하려던 중 미사일 2발을 맞았다고 밝혔다. 유엔 국제해사기구(IMO)도 홈페이지에서 무사파 2호 침몰을 확인하면서 선원 4명이 숨지고 3명이 중상을 입었다고 밝혔다. 인도네시아 외무부와 IMO의 인명 피해 집계가 차이나는 이유는 불확실하다. 앞서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는 이달 2일부터 호르무즈해협 통과를 시도하는 선박을 모두 불태우겠다고 위협하고 있다. 이후 각국 유조선 등 민간 선박이 피격되는 사례가 잇따랐다. 호르무즈해협은 중동 국가의 원유 수출 통로로, 국제 원유 수송의 약 5분의 1을 책임지고 있다. 호르무즈 해협 통행이 사실상 막히면서 전날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이 배럴당 90달러를 넘어서는 등 국제 유가가 급등하고 있다.
이재명 대통령이 조희대 사법부를 둘러싼 논란과 관련해 "개혁은 외과시술적 교정이 유용할 때가 많다"고 밝혔다.이 대통령은 9일 자신의 X(엑스·옛 트위터)에서 조 대법원장이 전원합의체 회부 및 소부 배당 순서를 변경하고 '두번째 심리기일'을 없애는 등 지난해 이 대통령의 대선 후보 자격을 박탈하려 했다는 의혹을 보도한 기사를 인용 게시하며 이같이 밝혔다.관련 의혹이 꺼지지 않고 커지는 상황에서 사법개혁으로 인해 법원 구성원 전체를 상처 입혀서는 안 된다는 취지로 해석된다.이 대통령은 "부패하고 부정의하다고 비난받는 조직도 대개는 미꾸라지 몇 마리가 우물 흐리는 것처럼, 정치화되고 썩은 일부의 문제이지 대다수는 충직하게 공직자의 책임과 역할을 다하고 있다"며 "법원에도 정치적 사적 때문에 정의를 비트는 경우가 있지만, 법과 양심에 따라 용기 있게 판결하는 법관들이 훨씬 많다"고 강조했다.이 대통령은 "시민운동과정에서 부동산 비리 기득권과 부딛치면서 시작된 부패 검찰의 수사·기소권 남용으로 오랫동안 기소와 구속영장 청구가 반복됐지만 양심적 법관들의 정의로운 판결 덕에 제가 지금껏 살아남아 대통령 직무까지 수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이어 "경기도지사로 당선된 2018년 12월 검찰이 저를 허위사실공표 공직선거법위반 3건, 형님을 강제입원시키려 했다는 직권남용죄 1건 등 총 4건이나 기소했지만 결국 다수의 법관들이 무죄판결 함으로써 정치적으로 살아남았다" 덧붙였다.아울러 "윤석열 정권 때는 일부 정치검사들이 시장으로서 돈을 더 많이 못벌었으니 배임죄, 성남시 행정을 하면서 시 산하기관에 이익을 주게 했으니 제 3자 뇌물죄, 모르는 업자가 북한에 100억원을 방북대가로 주는 걸 승인했으니 제3자 뇌물죄, '사실대로 말해달라'고 부탁했지만 들은 사람이 위증부탁으로 이해했으니 위증교사죄, 허위로 오해될 여지가 있도록 말했으니 허위사실공표죄, 직원들이 업추비를 잘못 쓰는데 도지사가 알았을 것이니 배임죄라며 기소했다"고도 말했다.이 대통령은 "검찰이 자신을 기소할 때마다 법원이 법과 양심에 따라 무죄판결을 내릴 것으로 믿어 왔다"며 "검찰은 증거도 논리도 없는 사건을 대량 기소해놓고 재판지연을 위해 증인을 수백명(성남FC사건은 578명) 수십명씩 신청하며 시간을 끌었는데 조기에 결론나는 것을 막고 저를 법정에 가둬 두려 한 것"이라고 주장했다.그러면서 "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원인을 정확히 파악하고 옥석을 분명히 가려야 한다"며 "문제를 제거하고 문제인사에게 엄정한 책임을 묻되 무관한 다수 구성원들이 의욕을 잃거나 상처 입게 하는 것은 최소화 해야 한다"고 밝혔다.끝으로 "필요한 개혁을 하더라도, 전체를 싸잡아 비난하며 모두를 개혁대상으로 몰아, 빈대 잡자고 초가삼간 태우는 결과가 되지 않게 조심해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野 공관위, 오세훈 저격 "후보 없어도 공천 기강 세운다"
이정현 국민의힘 지방선거 공천관리위원장은 9일 오세훈 서울시장이 전날 광역단체장 공천 접수 마감 시한까지 공천 접수를 하지 않은 데 대해 "후보 없이 선거를 치르더라도 공천 기강은 반드시 세우겠다"고 강조했다.이 위원장은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공천 접수 기간을 지키기 않고 추가 모집을 기대하며 공천 규정을 임의로 해석하는 것은 가볍게 볼 일이 아니다"라며 이같이 경고했다.그는 "공천 질서는 어떤 정치적 이벤트보다 앞서야 한다"며 "공당의 공관위를 무력화하거나 공천 질서를 흔들려는 행위는 당과 당원은 물론 정치 질서 자체를 희화화하는 일"이라고 지적했다.그러면서 "공관위는 이에 대해 단호하고 엄정하게 대응할 것"이라며 "추가 모집은 규정과 관례에 따라 공관위의 심의와 의결로 가능할 수 있지만, 그것 역시 철저히 원칙과 절차에 따라 엄중히 논의되어야 할 사안"이라고 말했다.이어 "세상이 특정 개인 중심의 '오동설(吾動說)'로 움직이지 않듯, 공천 또한 누구의 기대나 계산이 아니라 규정과 질서 위에서만 이루어질 것"이라고 못 박았다.앞서 오 시장은 "당 노선 정상화"를 요구하며 당 공천 신청 접수 마지막 날인 8일 서울시장 경선 후보 신청을 하지 않았다. 서울시장 후보군으로 거론되던 현역 의원들 역시 모두 불출마를 택하는 등 수도권 경선 후보 구인난이 현실화했다.오 시장은 이날 공천 신청 없이 공지를 내고 "'당 노선 정상화라는 선결 과제를 풀어낼 때, 패배의 길을 승리의 길로 바꿀 수 있다'고 호소한 바 있다"면서 "당 지도부와 의원들의 응답을 기다리고 있다"며 지도부 압박에 나섰다.오 시장 측은 "'윤 어게인(again)'에 대한 단절 조치가 없으면 선거를 치를 수 없다는 의미"라며 "중대 결단도 배제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이와 관련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은 자신의 SNS에 "'TK(대구·경북) 자민련'으로 쪼그라들 것이라는 비판이 결코 과장이 아닐지도 모른다"며 비판에 가세했다.그는 "오세훈 미등록 사태, TK만 과열된 공천은 민심의 경고"라며 "수도 서울에서 현직 시장이 소속 정당에 공천 신청을 하지 않은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라며 "이는 우리 당에 던져진 무거운 정치적 경고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박지원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 미등록…野 이렇게 자연사"
박지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오세훈 서울시장의 공천 미신청 등 국민의힘 내 상황을 두고 "국민의힘이 이렇게 자연사한다"고 비판했다.박 의원은 지난 8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오동잎 떨어지면 가을이 온 것을 알아야 한다. 오 시장이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로 등록하지 않았다는 속보가 나왔다"고 전했다.박 의원은 나경원 의원의 백의종군 선언에 대해서도 "의원직은 지키게 됐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오동잎이 우수수 떨어지는 국힘당"이라며 "장동혁 대표는 '윤어게인'으로, 한동훈 전 대표는 지역구 찾으려고 혈안이 됐다"고 주장했다.국민의힘은 당초 전날 오후 6시 공천 접수를 마감할 예정이었으나, 오후 10시까지 온라인 접수 시스템을 연장 운영했다.그러나 오 시장은 끝내 공천 신청을 하지 않았다. 오 시장 측에 따르면 국민의힘 지도부가 지선을 앞두고 윤석열 전 대통령과의 절연(절윤)으로 당 노선을 변경하는 것이 우선이라고 보고 이같이 결단했다.오 시장 측은 같은날 언론 공지문에서 "오 시장은 지난 7일 '당 노선 정상화라는 선결 과제를 풀어낼 때, 패배의 길을 승리의 길로 바꿀 수 있다'고 호소한 바 있다"며 "지금도 그 입장에는 변함이 없으며, 당 지도부와 의원들의 응답을 기다리고 있다"고 밝혔다.앞서 오 시장은 지난 7일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를 향해 "공천 접수를 미루더라도 우리 당 의원들이 한자리에 모여 치열한 끝장토론을 할 수 있는 자리부터 마련하기 바란다"고 촉구했다.그러면서 "무엇이 국민 신뢰를 회복하고 선거에서 승리할 수 있는 길인지 반드시 결론을 내야 한다"고 강조했다.이는 장동혁 대표를 비롯한 당 지도부가 쇄신 요구에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자 '공천 미신청'이라는 강수를 둔 것으로 풀이된다.앞서 5선 중진인 나경원 의원도 "이번 지방선거에서는 백의종군하며 당 승리의 밀알이 되겠다"며 서울시장 선거 불출마를 선언한 바 있다.
김남국 "민주당에 친명·친청 갈등 전혀 존재하지 않아"
김남국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이 최근 민주당 내부에서 불거진 '친명'(친이재명)과 '친청'(친정청래) 간 갈등 양상에 대해 "전혀 존재하지 않는 일"이라고 일축했다.김 대변인은 9일 CBS라디오 '박성태의 뉴스쇼' 인터뷰에 출연해 "(친명 대 친청 갈등은) 아마 외부에서 내부를 평가하는 평론가들의 해석이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들고 실제 내부를 보면 친명 대 친청 갈등은 전혀 진짜 존재하지 않는다"며 이같이 말했다.이날 김 대변인은 자신이 정청래 지도부의 당 대변인으로 합류하게 된 배경과 관련 '친청 지도부의 친명 끌어안기'라는 분석에 대해 "정치적 해석"이라며 선을 그었다.그러면서 "당내 분위기 자체가 친명, 친청 그런 것 없이 오직 이재명 정부의 성공만을 위해서 모두가 다 일심으로 다 도우려는 그 마음이기 때문에, 부담 없이 제가 당으로 돌아올 수 있지 않았을까라는 생각이 든다"고 덧붙였다.이날 '여당 강경파 겨냥'이라는 해석이 나오는 이재명 대통령 SNS글에 대해서도 "일반적인 국정철학"이라고 반박했다.앞서 이 대통령은 지난 7일 엑스(X)에 "대통령이 되기까지 가졌던 이상이나 가치, 약속을 결코 포기해서는 안 된다"면서도 "모든 공적 현안을 결정할 때 토론하고, 의견을 모으고, 대세에 지장이 없는 한 조정하고 타협하는 이유는 어떤 의견은 틀리고 어떤 의견은 옳아서가 아니라 모든 의견이 나름의 타당성이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이어 "권한만큼 무거운 책임을 져야 하는 공인은 공정한 제3자의 시각과 냉철한 이성으로, 국가와 국민 최대 다수에게 최대의 행복이 되는 길이 무엇인지 치열하게 찾아야 한다"고 지적했다.이를 두고 정치권에선 최근 정부의 중대범죄수사청·공소청 설치 법안을 두고 여당 강성 의원들이 반발하는 상황을 고려한 발언이란 분석이 나온다.김 대변인은 이 대통령의 SNS글에 대해 "정책을 펼 때 선악, 올바르냐 아니냐가 아니라 선택의 문제일 수 있기에 개혁의 대상이 되는 공무원 집단도 수긍하고 받아들일 수 있는 정책을 펴야 한다는 일반적 국정철학을 쓴 것 아닌가 생각된다"고 했다.당내 공소청·중수청(중대범죄수사청) 설치법 조율 여부에 관해서는 "지난 2월 22일 관련 토론을 충분하게 의총을 통해 합의·도출된 결론이 있다"며 "그 안을 중심으로 당정청 간 조율을 거쳐 결론을 내릴 것으로 생각된다"고 했다.최근 여권에서 불거지고 있는 김민석 총리와 유튜버 김어준씨 간 신경전에 대해서도 "갈등 자체가 존재하지 않는 방향으로 가야 될 것 같다"고 말했다.한편 김 대변인은 당내 이른바 '뉴 이재명' 논란에 관해 "이 대통령 취임 이후 여러 분야에서 성과가 나고 있고, 성과 기반에서 새로운 지지층이 유입되고 있다"고 설명했다.그러면서 "그렇다고 뉴 이재명이라는 지지층이 스윙보터라고 하면서 기존 지지층과 갈등하는 것도 맞지 않다"며 "뉴 이재명이라는 새로운 지지층이 민주당에 화학적으로 결합하고 안착할 수 있도록 노력하는 게 민주당에서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김민석 총리 공격·비방 목적"…시민단체, 김어준 고발
방송인 김어준씨가 유튜브에서 "대통령 순방 중 (중동 상황에) 대응하는 국무회의도, 대책회의도 없었다"는 취지의 주장을 했다가, 한 시민단체로부터 고발당했다.사법정의바로세우기시민행동(이하 사세행)은 9일 종로구 서울경찰청 민원실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김씨를 정보통신망법상 허위사실 적시 명예훼손 및 형법상 위계에 의한 업무방해 혐의로 고발한다고 밝혔다.사세행 측은 고발 사유에 대해 "국정을 성실히 돌보는 국무총리에 대해 기초적인 사실 확인도 없이 허위 사실을 유포하며 비방을 일삼았다"고 주장했다.이 단체는 김씨를 '반명수괴'라고 지칭하며 "뉴이재명 세력의 지지를 받는 김민석 국무총리와 정청래 당 대표 사이의 갈등을 획책하며 당정 관계의 분열을 조장하고 있다"고 비판했다.이번 고발의 발단은 지난 5일 김씨가 진행하는 유튜브 방송 '김어준의 겸손은 힘들다 뉴스공장'에서의 발언이다.당시 김씨는 중동 정세 불안에 따른 시장 변동성을 언급하며 "대통령 순방 중에 기민하게 대응하는 국무회의조차 없다"고 말했다.이에 국무총리실은 즉각 자료를 내고 김씨의 주장이 사실과 다르다고 정면 반박했다. 총리실은 대통령 순방 기간 중 김 총리가 주재한 범정부 관계 장관회의 일정과 대국민 브리핑 내용을 상세히 공개하며, 정부가 매일 비상 점검 체계를 가동했다고 밝혔다.사세행은 김씨가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각별한 관계로 알려졌다며 "차기 당대표 자리를 놓고 경쟁 관계인 김민석 국무총리를 공격하고 비방할 목적으로 허위사실을 적시했다"고 주장했다.이 단체는 또 KTV가 지난 1일 이재명 대통령 순방 출국길에 정 대표와 악수하는 장면을 고의로 누락한 게 아니냐는 김씨의 주장 역시 "방송 업무를 심각하게 위축·방해한 것"이라며 고발 혐의에 포함했다.
경북도의원 11명 단체장 도전…6·3 지방선거 판 흔든다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경북도의원들이 대거 기초단체장 선거에 도전장을 내밀며 지역 정치권이 요동치고 있다. 9일 경북도의회에 따르면 시장·군수 공천 신청 마감 결과, 국민의힘 소속 도의원 10명과 더불어민주당 소속 도의원 1명 등 총 11명의 현직 도의원이 기초단체장 선거에 뛰어들었다. 지방의회 핵심 인사들이 대거 출마하면서 지역 정치 지형에도 상당한 변화가 예상된다. 국민의힘은 지난 8일까지 시장·군수 공천 신청을 접수한 결과 남진복(울릉)·권광택(안동)·도기욱(예천)·박성만(영주)·이선희(청도)·남영숙(상주)·이충원(의성)·정영길(성주) 도의원이 공천을 신청했다. 또 인구 50만명 이상 선거구로 중앙당이 공천에 직접 관여하는 포항시장 선거에는 박용선·이칠구 도의원이 나란히 공천 신청서를 제출하며 맞대결 구도를 형성했다. 이들 도의원은 그동안 지역에서 출마 의사를 공식화하고 조직 정비와 정책 행보를 이어오며 사실상 선거전에 돌입한 상태다. 특히 현직 단체장의 3선 제한이나 중도 낙마로 공석이 된 지역에서는 경쟁이 더욱 치열하다. 실제로 국민의힘 공천 신청자만 놓고 봐도 영주 5명, 의성 6명, 포항 10명 등으로 집계돼 지역 내 경쟁 구도가 과열 양상을 보이고 있다. 다만 공천 신청 막판까지 출마를 저울질하던 일부 도의원들은 지역 정치 상황과 지역 국회의원들의 요청 등을 고려해 출마를 접거나 고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춘우(영천)·최태림(의성)·이철식(경산)·김대일(안동) 도의원 등은 다시 도의회에 남거나 출마 여부를 신중히 검토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더불어민주당은 국민의힘보다 앞선 지난달 20일 기초단체장 후보 공모를 마쳤다. 경북 대부분 지역이 단수 신청이지만 안동·영주·청송 등 일부 지역에서는 복수 경쟁이 이뤄졌다. 특히 청송에서는 임기진 경북도의원이 배대윤 전 청송군수와 공천 경쟁을 벌일 것으로 전망된다. 정치권에서는 이번 선거에서 도의원들의 단체장 도전이 지역 정치 판세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있다. 현역 광역의원이 지역 조직과 인지도를 바탕으로 선거전에 뛰어든 만큼 기존 정치 구도에도 변수가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경북도의회 관계자는 "오는 18일 열리는 본회의 일정에 차질이 없도록 공천 신청 도의원들과 지속적으로 소통하고 있다"며 "선거 전 마지막 본회의인 만큼 대부분의 도의원이 도민을 위한 의정활동을 마무리한 뒤 본격적인 선거전에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정부 "유가 상승 부담, 소비자에 과도하게 전가 말라"
정부가 국제유가 급등에 편승한 국내 석유 가격 인상을 정유업계에 강하게 경고했다.산업통상부는 9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중동상황 대응본부 회의'를 열고 정유업계 및 관계기관과 함께 국내 석유 가격 안정화 방안을 논의했다. 김정관 산업부 장관이 주재한 이날 회의에는 정유 4사(SK에너지·GS칼텍스·S-OIL·현대오일뱅크)와 한국석유공사·한국석유협회 등 관계자들이 참석했다.김 장관은 "평상시 국제유가와 2주 정도 시차로 움직이는 국내 석유 가격이 요 며칠 사이 시차 없이 급등했다"며 "일반 국민은 석유 가격이 '오를 땐 빨리, 내릴 땐 천천히' 움직인다고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정유업계를 향해 "최근 중동 상황으로 인한 국제유가 상승 부담이 소비자들에게 일방적이고 과도하게 전가되지 않도록 투명하고 공정한 석유 가격을 책정해달라"고 당부했다.김 장관은 또 "정부는 국제유가 상승에 편승해 민생물가 안정에 역행하는 행위에 대해 엄정히 대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산업부는 앞선 5일 오후 3시부로 석유·가스에 대해 '관심' 단계의 자원안보 위기경보를 발령했다. 산업부는 비상상황에 대비한 대체 수입선 확보와 해외 생산분 도입 등 물량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는 한편, 단계별 비축유 세부 방출 계획을 수립해 수급 위기 악화 시 즉시 방출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산업부 관계자는 "유가 상승기에 편승한 담합·가짜 석유 판매·정량 미달 등 불법행위가 발생하지 않도록 범부처 차원의 합동점검 및 특별기획점검을 강력히 실시할 것"이라고 했다.
정부 "12·29 여객기 참사 유해 추가 발견…깊이 사과"
정부가 2024년 12월 전남 무안국제공항에서 발생한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의 초기 수습 과정이 부실했음을 인정하고 공식 사과했다. 잔해물 재조사 과정에서 희생자 유해와 유류품이 추가로 발견되면서 유가족의 비판이 거세진 데 따른 것이다.김윤덕 국토교통부 장관은 9일 사과문을 통해 "무안공항 항공기 잔해물 추가 조사 과정에서 희생자들의 유해와 유류품이 발견되고 있다"며 "이 소식을 접하고 가슴이 무너지셨을 유가족 여러분께 정부를 대표해 깊이 사과드린다"고 밝혔다.김 장관은 참사 직후 정부와 관계기관이 현장 수색과 수습에 나섰지만 결과적으로 유가족의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고 인정했다. 그는 "당연히 더 꼼꼼했어야 했다"며 "수습 과정이 유가족의 간절한 마음에 닿을 만큼 세심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단 한 점도 놓치지 않겠다는 마음으로 끝까지 확인하고 책임 있게 수습하겠다"고 강조했다.국토부에 따르면 항공기 잔해물 재조사는 유가족들의 요구로 지난달 12일부터 시작됐다. 잔해물 보관물에 대한 조사 과정에서 유골 1점이 확인됐고 추가로 8점이 유골로 추정돼 감식이 진행 중이다. 발견된 유골은 크기가 약 3~6㎝ 정도이며 사고 당시 진흙과 잔해물 사이에 섞여 있던 것으로 파악됐다.현재 잔해물 조사 작업은 전체의 약 3분의 2가량 진행됐으며 남은 3분의 1에 대한 조사가 이어질 예정이다. 국토부는 경찰과 협력해 매주 잔해물 조사를 진행하고 있으며 발견된 유골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보내 DNA 분석을 통해 희생자와의 연관성을 확인하고 있다.국토부는 이번 사과가 사고 원인 전체에 대한 사과라기보다 초기 현장 수습 과정의 문제를 인정하는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당시 사고 현장에서는 소방과 경찰, 군, 항공사고조사기관 등 여러 기관이 동시에 수습에 참여하면서 기관 간 소통과 협업 과정에서 미흡한 부분이 있었던 것으로 정부는 보고 있다.사고 원인 규명은 현재 국무총리실 산하 항공사고조사위원회에서 진행 중이다. 위원회 조직 구성이 완료되는 대로 본격적인 조사 일정이 확정될 예정이다.국토부 관계자는 "향후 조사 결과에 따라 사고 원인 규명과 책임 소재를 명확히 하고 유가족 지원을 계속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AI 바이오' 메디시티 대구 다시 가동…문제는 중동 정세
한때 대구를 대표하는 도시 브랜드였던 '메디시티 대구'가 다시 본격 가동된다. 민관 협력 조직이 재정비되고 의료산업 협력 사업도 재개되면서 대구 의료산업이 다시 활력을 찾을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대구시는 올해 'AI 바이오·메디시티대구 협업사업'을 추진해 지역 의료기관과 의료기업 간 협력을 강화하고 의료관광과 해외 의료협력 사업을 확대한다고 9일 밝혔다. 총 사업비는 시비 3억8천만원 규모다. 메디시티 대구는 2009년 대구시가 전국 최초로 '의료특별시'를 선언하며 출범한 도시 브랜드다. 대구시는 당시 의료관광과 의료산업을 미래 성장동력으로 육성하기 위해 의료기관과 의료단체, 산업계가 참여하는 민관 협력체인 메디시티대구협의회를 구성했다. 이 협의회는 외국인 환자 유치 확대와 첨단의료복합단지 조성 등 지역 의료산업 육성의 구심점 역할을 해 왔다. 그러나 코로나19 이후 의료관광 시장이 위축되고 민선 8기 출범 이후 정책 지원이 축소되면서 협의회는 사실상 활동이 중단되는 등 침체기를 겪었다. 대구시는 올해부터 재개되는 협업사업을 통해 메디시티 대구 정책을 다시 본격적으로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협업 사업에는 경북대병원, 영남대병원, 계명대동산의료원, 대구의료원, 대구가톨릭대의료원 등 지역 주요 의료기관과 의료단체, 산업계 등 16개 기관이 참여한다. 문제는 이란 사태로 중동 정세의 불안감이 장기화되고 있다는 점이다. 대구시 올해 1월과 2월 두바이에서 열린 의료 관련 전시회 2곳에 모두 대구공동관을 운영하며 중동 시장 공략에 공을 들여왔다. 중동은 미국이나 유럽보다는 상대적으로 인증 부담이 낮아 국내 중소기업들이 초기 판로를 개척하는 시장으로 적극 활용 왔다. 실제 올해 대구 공동관에 참가한 대구 기업 14개사는 현지에서 916만달러(약 136억원) 계약을 체결하며 후속 사업에 대한 기대를 높였다. 대구시는 지역 중소기업의 피해가 현실화되지 않도록 오는 10일 관계기관 대책 회의를 열고 지원 방안을 논의할 계획이다. 이번 회의에서는 지역 수출기업에 미치는 영향과 지역 에너지 수급 현황 등을 종합적으로 점검할 예정이다. 회의에는 대구상공회의소, 대구정책연구원,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 대구경북지원본부, 한국무역협회 대구경북지부, 대성에너지 등 총 11개 기관이 참여한다.
지난 6일 오후 1시 20분쯤 대구 동성로의 오래된 3층짜리 건물 안으로 학생들이 하나둘 들어섰다. 건물 입구에는 '도심캠퍼스 2호관'이라는 현판이 붙어 있었다. 이곳은 한국전쟁 당시 대구 청구출판사가 간행한 구상 시인의 시집 초로의 시 출판기념회가 열렸던 '꽃자리다방'이 자리했던 건물이다.이날 강의실에는 대구권 대학 학생들이 모여 '대구창업학' 수업 오리엔테이션을 들었다. 보통 오리엔테이션은 빠지는 것이 '국룰'이지만, 이날 강의실은 정원 40명을 거의 채울 만큼 학생들로 붐볐다. 여러 대학에서 온 학생들은 저마다 다른 전공과 배경을 갖고 있었지만 '대구 지역 맞춤형 창업을 배우겠다'는 공통된 이유로 한자리에 모였다.'대구창업학'은 계명대학교가 주관하고 경북대, 계명문화대, 대구공업대, 대구과학대, 대구보건대, 수성대, 영남이공대, 영진전문대 등 지역 대학들이 공동 참여하는 연합형 창업 교과목이다. 대구 지역 대학생이라면 소속 대학과 관계없이 학점교류를 통해 수강할 수 있으며, 지역 대학이 협력해 창업교육을 공동 운영하는 모델로 주목받고 있다.수업은 단순한 창업 입문 강의가 아니라 지역 기반 창업교육을 목표로 설계됐다. 강사진 역시 대학 교수뿐 아니라 지역 산업 혁신기관 실무자와 창업 전문가들이 참여해 정책, 투자, 기업 성장 전략 등을 현장 관점에서 전달한다. 학생들은 학기 말에 팀별 창업 프로젝트를 발표하며 수업을 마무리하게 된다.이날 오리엔테이션을 진행한 김병국 계명대 창업지원단 교수는 "여러 대학 학생들이 학점교류 형태로 함께 창업교육을 받는 연합형 교과목은 전국에서도 보기 드문 사례"라며 "예전에는 대학 간 경쟁 중심이었다면 이제는 협력과 융합을 통해 창업을 준비하는 시대인 만큼, 서로 다른 대학 학생들이 교류하며 아이디어를 발전시키는 과정 자체가 중요한 교육 경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이날 강의의 근간이 된 대구시의 '도심캠퍼스'는 동성로 일대 노후 유휴시설을 활용해 대구권 대학들이 공동으로 강의를 운영하는 전국 최초의 도심형 통합캠퍼스 모델 사업이다.올해로 3년 차에 접어든 도심캠퍼스 사업에는 현재 대구권 15개 협약 대학이 참여하고 있다. 도심캠퍼스 1·2호관은 겨울방학 동안 방수공사 등 시설 보수를 마쳤으며, 지난해 12월 공모를 통해 선정된 대구권 12개 대학의 34개 강의가 이번 학기부터 순차적으로 개강한다. 학점 인정 교과 강의 비중도 88%까지 확대해 교육 기능을 강화했다.참여 규모도 꾸준히 늘고 있다. 대구시에 따르면 도심캠퍼스 참여 대학과 수강 학생 수는 2024년 13개 대학 2천277명에서 2025년 15개 대학 2천525명으로 증가했다. 올해 역시 하계학기와 2학기 추가 강의 모집이 예정돼 있다.도심캠퍼스 강의에 대한 학생들의 만족도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대구시가 2025년 2학기 수강생 837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도심캠퍼스 강의에 전반적으로 만족한다'는 응답이 88.7%에 달했다.도심 수업이 지역 상권에도 일정 부분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조사됐다. '도심캠퍼스 강의가 있는 날 인근 상가를 이용한다'는 질문에 대해 '강의마다 이용한다'는 응답이 41.2%로 가장 많았고 '한 달에 3번' 14.7%, '한 달에 1~2번' 21.1% 등으로 나타나 한 달에 한 번 이상 상가를 이용한다는 응답이 77.0%에 달했다.강의 외 시간에도 도심에 머무르는 경우가 적지 않았다. 인근 상가 이용 시 강의시간을 제외한 평균 도심 체류시간은 '3시간 이상'이 16.3%, '2시간 이상' 25.3%, '1시간 이상' 22.6% 등으로 조사돼 1시간 이상 머문다는 응답이 64.2%에 달했다.이날 수업에 참여한 신지은 씨(계명대 사회복지학과 4학년)는 "학교를 다니면서 다른 대학 학생들을 만날 기회가 거의 없었는데 이번 수업을 통해 다양한 학교 학생들과 교류할 수 있을 것 같아 기대된다"며 "도심캠퍼스에서 수업을 듣는 날이면 이 근처 식당이나 카페를 자연스럽게 이용하게 돼 주변 상권에도 도움이 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한편, 대구시는 도심캠퍼스 사업 확대를 위해 구 중앙파출소 건물을 리모델링해 도심캠퍼스 3호관으로 조성하고, 2027년 1월 개관할 계획이다.
'삼성 에이스' 후라도, WBC서도 파나마 대표로 호투
희비가 엇갈린다. 파나마에겐 아리엘 후라도의 호투에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역전패한 건 뼈아프다. 하지만 삼성 라이온즈는 내심 반갑다. 에이스의 건재함을 확인한 데다 WBC에서 더 무리하지 않아도 될 상황이 만들어졌기 때문이다.삼성은 이번 시즌 프로야구 대권에 도전한다. 어느 때보다 해외 전지훈련 과정도 알찼다. 괌과 일본 오키나와에서 전지훈련을 마치고 9일 귀국했다. 박진만 감독은 "주전같은 백업을 만드는 게 목표였다. 계획대로 잘 이뤄져 선수층이 더 탄탄해졌다"고 했다.좋은 일만 있었던 건 아니다. 투수들이 잇따라 부상으로 이탈한 건 아쉬운 소식. 맷 매닝과 이호성은 팔꿈치 수술을 피할 수 없게 됐다. 그나마 원태인이 큰 부상을 피해 4월 중순쯤 복귀할 수 있다는 게 다행일 정도. '1선발' 후라도의 어깨가 더 무거워졌다.후라도는 지난 시즌 에이스다웠다. 15승 8패, 평균자책점 2.60을 기록했다. 선발투수답게 꾸준한 데다 이닝 소화력도 발군이었다. 리그 최다 이닝(197⅓이닝)을 던졌고, 퀄리티스타트(선발투수의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 투구) 횟수도 23회로 1위였다.다만 우려도 뒤따랐다. 너무 많이 던진 것 아니냐는 얘기. 그래서 WBC에 출전하는 것을 두고도 이런저런 말이 오갔다. 무리하지 않는 게 좋다는 지적도 적지 않았다. 하지만 후라도가 파나마 대표로 뛰길 원했고, 삼성도 선수 의사를 존중해 기꺼이 허락했다.후라도의 '시계'가 한 달 정도 빨라졌다. 프로야구 개막전이 아니라 WBC 일정에 맞춰 예년보다 몸을 빨리 만들었다. 후라도는 WBC 시작 전 자국 언론을 통해 "나를 믿고 출전을 허락한 삼성 구단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구단의 배려 덕분에 꿈을 이룰 수 있게 됐다"고 했다.물가에 아이를 내놓은 심정. 삼성의 속내가 꼭 그랬다. 원태인과 새 외국인 투수가 선발투수진에서 이탈했는데 후라도에게도 문제가 생기는 건 최악. 그래서 최근 전해진 소식이 더 반갑다. 실전에서 후라도의 몸 상태가 좋다는 걸 확인한 데다 더 안 던져도 될 듯해서다.후라도는 8일(한국 시간) WBC에서 호투했다. 푸에르토리코에서 열린 대회 조별리그 A조 푸에르토리코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5이닝 3피안타 무사사구 4탈심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에서 주축으로 뛰는 정상급 타자들을 상대로 거둔 성적이라 더 인상적이었다.후라도가 상대 강타선을 무실점으로 막는 사이 타선이 2점을 뽑았다. 하지만 끝까지 리드를 지키진 못했다. 9회 2대2 동점을 허용한 데 이어 10회 연장 승부치기 끝에 3대4로 고배를 마셨다. 파나마는 2패를 기록, 8강 진출이 어려워졌다.마냥 좋아하기엔 후라도와 파나마에겐 미안할 수 있다. 그래도 삼성에겐 최상의 결과다. 미국에서 새 외국인 투수를 찾고 있는 이종열 삼성 단장은 후라도를 두고 "알아서 잘 하는 선수다. 걱정하지 않는다. 새 '짝'만 구하면 된다"고 했다. 그 말 그대로다. 삼성의 에이스는 건재하다.
'음주' 아니라던 이재룡, "소주 4잔 마시고 운전" 인정
초기에 음주운전 사고 의혹을 부인했던 배우 이재룡(62)이 경찰에 혐의를 시인한 것으로 알려졌다.9일 연합뉴스 등에 따르면, 이씨 측은 사고 이튿날인 지난 7일 '소주 4잔을 마시고 차를 몰았으며 중앙분리대에 살짝 접촉한 줄 알았다'는 취지로 경찰에 진술했다.앞서 이씨는 6일 오후 11시쯤 서울 강남구 지하철 7호선 청담역 인근에서 차를 몰다가 중앙분리대를 들이받고 달아나 약 3시간 뒤 지인 집에서 경찰에 붙잡혔다.검거 당시 이씨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 정지 수준이었던 것으로 전해졌으나, 경찰 조사에서 이씨는 지인 집에서 술을 마셨다며 음주운전 혐의를 부인했던 것으로 알려졌다.강남경찰서는 도로교통법상 사고 후 미조치 혐의 등으로 이씨를 입건 전 조사(내사) 중이다. 이씨가 혐의를 시인함에 따라 음주운전으로 입건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다만 법조계에서는 이씨의 혈중알코올농도가 운전 시점에 0.03%가 넘었다는 증거가 뒷받침돼야 하기 때문에 혐의 입증까지는 쉽지 않다는 말도 나온다. 경찰은 음주자의 신체와 음주 시간, 마신 술의 양 등을 토대로 수치를 예측하는 '위드마크' 공식을 활용하는 한편 폐쇄회로(CC)TV 분석을 통해 이씨의 행적을 추적할 방침이다.박정보 서울경찰청장은 이날 오전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이씨가 곧 출석 요구에 응할 것으로 보인다"며 "조사를 해보면 (음주 여부가)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한편, 경찰은 최근 논란이 된 반포대교 포르쉐 추락 사건과 관련해 운전자에게 약물을 건넨 공범을 대상으로 약물 취득 경위와 제공 경위 등을 수사 중이다.인천 강화군 중증장애인 거주시설 '색동원'에서 발생한 성폭력 의혹과 관련해선 폭행 정황을 추가로 포착하고 폭행 의심자 8명을 상대로 내사를 벌이고 있다. 피해자는 25명으로 파악됐다.'강북 모텔 연쇄살인' 피의자의 여죄에 대한 수사도 이어가고 있다. 박 청장은 "추가 피해자로 의심되는 사람이 2명 정도 더 확인돼 수사하고 있다"며 "물증이 있으면 확실하지만, 없어도 정황 증거나 관련자 진술 등 여러 가지를 수사해 혐의가 인정된다면 송치할 예정"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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