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위험 감수에도, 혜택은 他지역에…전력 생산지 역차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이하 삼전닉스)가 호남 지역에 반도체 클러스터를 추진한다고 소식이 알려지면서 국내 가동중인 원전의 절반이 있는 경북에서는 대한민국 에너지 정책과 산업 정책이 서로 '엇박자'를 내고 있다는 볼멘소리가 나오고 있다.그동안 수도권에만 집중되던 첨단 반도체 생태계를 남부권으로 확장해 국토 균형 발전을 이루겠다는 신호탄으로 평가 받는다. 하지만 이번 호남에 대규모 투자가 동해안을 중심으로 원자력 발전소와 소형모듈원전(SMR)을 건설해 국가 전력 공급망의 중심축으로 삼겠다는 정부의 핵심 에너지 정책 기조와 정면으로 충돌하고 있다는 지적이다.◆경북 전력생산량 전국 1위경북은 전력생산량 전국 1위를 차지하고 있는 대한민국 에너지안보의 중심지다.한국전력통계에 따르면 2025년 기준 경북의 전력생산량은 10만7천143GWh(원전 96,277, 신재생 7,571, 기타 3,295)로, 전국 전력 생산량의 18%를 차지하는 등 전국 최대 생산지다. 전력자립률도 경북은 228%로 전국 1위를 차지하는 등 국가 경제성장 및 탄소규제 대응에 중추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특히 경북 동해안은 대한민국 최대 원자력발전 밀집지역이다. 국내 가동중인 원전 26기 중 13기(한울·신한울 8기,월성·신월성 5기)가 경북에 위치해 있다. 경북의 원전에서 전국의 원자력 발전량(18만4천693GWh)의 52.1%인 9만6천277GWh를 생산하고 있다.여기에 울진의 신한울원전 3·4호기가 건설중이고, 최근 영덕에 2기의 원전을 유치해 명실상부한 대한민국 에너지 수도라고 할 수 있다.경북지역내 전력 생산량의 56% 이상(6만4천586MWh)을 수도권 등 타지역으로 송전하고 있다. 송전 선로 건설에 따른 수많은 갈등과 막대한 비용이 투입되는 등 국가적인 비효율을 초래하고 있다.또 경주시 문무대왕면에는 2015년부터 중·저준위 방사성폐기물 처분시설(방폐장)이 운영중이다. 원전에서 전기를 생산해 절반 이상을 수도권 등지로 보내는 초고압 송전선로와 변전시설, 중저준위 방사성 폐기물을 처분하는방폐장까지 경북에 집중돼 있다.◆"위험은 동해안, 혜택은 다른지역"경북 동해안에는 국가 에너지 안보를 위한 원전과 방폐장, 대규모 송전망 등 국가 에너지 기반시설이 집중돼 있지만 이번에 '삼전닉스'가 호남권에 대규모 투자가 알려지자 지역주민들은 매우 허탈감에 빠져 있다.지역 주민들은 "원전과 방폐장으로 수십 년간 안전에 대한 위험 부담과 개발 제한 등을 감수해 왔는데, 정작 미래 먹거리인 첨단산업은 다른 지역으로 간다는 것은 '전력 생산지 역차별'이다"고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경북도와 지역민들은 원전과 가까운 곳에 AI 데이터센터, 반도체 후공정 등 첨단 제조업 등을 우선 배치하는 정책 도입과 원전 주변에 입주하는 기업에 대한 산업용 전기요금 할인과 송전망 이용료 감면 등 인센티브 제공이 시급히 필요하다고 주장하고 있다.또 경북도가 구상 중인 울진의 원전과 수소, 영덕의 신규 원전 및 에너지 산업, 포항의 철강·이차전지·수소환원제철, 경주의 SMR·원자력 클러스터를 연결하는 동해안 산업벨트 조성에 대한 정부차원의 적극적인 지원책이 마련돼야 한다는 목소리다이는 지역 이기주의가 아니라 에너지 정의와 국가균형발전, 전력 생산지 보상 문제와 부합된다는 것이다.◆공장 입지와 국가 전력 공급망 정책이 따로 노는 엇박자삼전닉스 호남 투자설 뒤에는 국가 산업 생태계의 명운을 가를 암초가 숨어 있다. 바로 전력 문제다. 반도체 공장은 단 1초의 미세한 전압 강하로도 수천억 원의 손실을 입기에 24시간 안정적인 양질의 전기가 공급되어야 하는 기저부하 산업이다.문제는 이번 대규모 투자가 동해안을 중심으로 기존의 원자력 발전소외에 신규 원전과 소형모듈원전(SMR)을 건설해 국가 전력 공급망의 중심축으로 삼겠다는 정부의 핵심 에너지 정책 기조와 정면으로 배치된다는 점이다. 영덕에 신규 대형 원전을, 부산 기장에 SMR을 건설 후보지로 선정한 것이 그 예다.산업계와 에너지 전문가들 사이에서 "공장 입지와 전력 공급망 정책이 따로 노는 엇박자"라는 우려가 나오는 이유다.일각에서는 호남이 국내에서 태양광과 풍력 등 재생에너지 발전 비중이 가장 높은 지역이기 때문에 전력 수급에 문제가 없을 것이라는 주장하고 있다. 실제로 호남의 전력 자립도는 200%를 웃돈다. 글로벌 기업들이 요구하는 'RE100(재생에너지 100%)' 기준을 맞추기에 호남은 최적의 입지처럼 보인다.하지만 이는 재생에너지가 가진 치명적인 약점인 '간헐성'을 간과했다는 지적이다. 반도체 전공정 라인에는 기가와트급 전력이 24시간 안정적으로 공급돼야 하기 때문이다.결국 호남 반도체 공장을 가동하기 위해서는 안정적인 기저 전력이 필수적인데, 영광의 한빛원전의 수명 연장이나 대규모 LNG 복합발전소를 추가 건설, 대규모 에너지 저장장치(ESS)를 구축해야 한다. 또다른 환경적 사회적 비용을 부담해야 한다.◆해외는 '전력 생산지=첨단산업' 전략최근 세계 AI 경쟁이 가속화되면서 '전력이 있는 곳에 산업이 간다'는 공식이 현실이 되고 있다. 과거에는 항만·공항·인력이 산업 입지를 결정했다면, 최근에는 값싸고 안정적인 전력 확보 여부가 첨단산업 입지의 가장 중요한 경쟁력으로 떠오르고 있다. 물론 용수와 부지·전문인력 확보, 인프라 등 여러 요인들도 산업입지의 중요한 요소들이다.특히 반도체 공장이나 AI 데이터센터 등은 막대한 전기를 24시간 365일 안정적 공급이 입지 경쟁력의 핵심 요소로 떠오르면서 발전소 인근 입지를 적극 검토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마이크로소프트(MS), 아마존웹서비스(AWS), 구글 등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은 최근 신규 데이터센터의 전력 공급원으로 원자력 발전과 소형모듈원전(SMR)을 적극적으로 채택하며 밸류체인 구축에 속도를 내고 있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실제로 MS가 가동이 중단됐던 미국 스리마일섬 원전의 재가동을 위해 20년 장기 전력구매계약을 체결했고, 아마존AWS도 원전과 직결된 데이터센터 부지를 매입하는 등 빅테크의 원전 선회 흐름이 뚜렷하다. 이들은 또 초기 건설 비용이 적고 안전성이 우수한 SMR을 데이터센터 전용 전력원으로 독립 구축하려는 움직임을 구체화하고 있다.결국 세계 빅테크기업들은 24시간 365일 수백MW~GW급 대규모 전력의 안정적인 확보가 가능하고 낮은 전력단가, 탄소배출 감소 등의 이유로 원전과 SMR을 전력원으로 활용하고, 이들 시설이 있는 인근에 공장을 입지하려고 하는 것이다.◆반도체 클러스터, 산업정책과 에너지 정책의 시험대…집중과 선택 필요삼전닉스의 호남에 대규모 반도체 투자설이 나오면서 김장호 구미시장은 지난 25일 기자회견을 통해 반도체 팹 유치를 위해 구미국가산단 2단계 부지를 평당 1천원에 분양하겠다는 파격적인 제안을 했다.이는 당초 예상분양가인 평당 148만원에서 사실상 공짜로 제공하겠다는 뜻이다. 반도체 팹 유치는 단순한 공장 하나의 문제가 아니라 반도체 소재 부품 장비기업들이 집적된 산업생태계의 경쟁력이 약화될 수 있다는 우려와 구미의 미래가 달렸다는 절박감 때문이다.전문가들은 정부가 지역균형발전을 위해 지역에 대한 대규모 투자를 하는 것은 동의학고 환영하지만 관련 산업의 입지는 집중과 선택이 필요하다는 지적을 하고 있다.경북연구원 나중규 연구본부 본부장은 " 반도체와 AI 데이터 센터 등은 가장 기본적인 인프라가 전력이다. 이 때문에 글로벌 빅 테크기업들도 전력원 바로 인근에 관련 공장을 건설하려고 한다"면서 "경북도는 현재 13기의 원전 가동중이고, 영덕에도 원전을 추가 건설할 예정인 만큼 전력기반을 갖춘 대구 경북에 반도체와 AI 데이터 센터 등 전력을 많이 소비하는 산업을 육성하는 중앙정부의 정책적 배려와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나 본부장은 "지역균형발전 차원에서 산업의 분산 배치는 필요하지만 데어터센터와 반도체 분야에는 이미 장기간의 투자를 해 특화되거나 밸류체인을 갖춘 대구와 구미 등에는 관련 산업을 더욱 집중 육성이 필요하다"면서 "한 산업이 지역에서 뿌리를 내리고 국제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10~20년 이상 걸린다. 호남 등 신규로 대규모 투자를 할 곳에는 그 지역에 특화된 산업을 골라 집중 육성하는 것이 산업적 효과를 극대화 할 수 있고 국가경쟁력을 키울 수 있는 만큼 선택과 집중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반도체 클러스터를 둘러싼 이번 논란은 특정 지역의 이해 관계를 넘어 대한민국의 산업정책과 에너지 정책이 얼마나 긴밀하게 맞물려 가야하는지를 보여주는 시험대다. AI 시대에 국가경쟁력은 전력을 어디에서 생산해 어떤 산업과 연결해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하느냐에 미래가 좌우되는 만큼 이번 기회에 에너지산업과 첨단산업이 함께 성장하는 국가전략이 마련될지 주목된다.

  • 세계 민간 기업들 포항 택했다…전력 공급 인프라 강점

    세계 민간 기업들 포항 택했다…전력 공급 인프라 강점

    글로벌 기업들이 경북의 에너지에 집중하며 민간투자를 늘리고 있음에도 정부의 AI(인공지능) 투자는 호남권에만 이어지고 있다.에너지 위험 시설의 부담과 AI 산업 투자 배분 사이의 불균형을 놓고 지역 균형 발전 원칙에 역행하는 조처다.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지난 5월 총 2조5천억원 규모의 '국가AI컴퓨팅센터' 구축 사업 대상지로 전남 해남군 솔라시도를 최종 확정했다.이 사업의 민간참여자는 삼성SDS 컨소시엄으로 네이버클라우드·삼성물산·카카오·삼성전자·KT·클러쉬와 전라남도 및 서남해안기업도시개발이 참여했다.이 밖에도 광주광역시는 NHN클라우드가 운영하는 국가AI데이터센터를 지난 2023년 11월부터 운영 중이다.광주는 지난 2019년부터 2025년 7월까지 4천269억원을 투입한 'AI 중심 산업융합 집적단지' 1단계 사업을 완료했고, 올해는 9천억원 규모의 2단계 사업에 착수할 예정이다.SK그룹과 오픈AI가 공동으로 추진하는 서남권 민간 AI데이터센터(AIDC) 입지 역시 전남으로 가닥이 잡혔다.최근 김용범 대통령실 정책실장은 이 사업의 입지를 공식 석상에서 '전남도'로 명시한 바 있으며, 업계에서는 해남 솔라시도 권역이 유력하다고 보고 있다.국가 주도 사업과 달리 민간 기업들은 경북의 입지 조건에 주목하고 있다.글로벌 투자사 NeoAI Cloud(옛 텐서웨이브코리아)는 경북 포항시 남구 오천읍 광명일반산업단지에 '글로벌AI데이터센터'를 건립 중이다.1단계(40MW) 사업에만 약 5천500억원이 투입되며, 향후 2단계 사업을 통해 총 260MW 규모까지 시설을 확장할 계획이다.이 사업은 국비와 지방비 없이 순수 100% 민간 투자로 진행된다.여기에 더해 세계 최대 규모의 데이터센터 전문 투자 기업이 포항융합기술산업지구(펜타시티) 내 외국인투자지역 약 4만7천603㎡ 부지에 약 6조원 규모의 120MW급 AI 데이터센터 건립을 타진 중이다.민간 기업들이 경북 포항을 택한 배경으로는 안정적인 전력 공급 인프라 덕분이다.광명산단의 경우 국가 주요 간선망 수준의 345kV 신영일변전소가 이미 구축돼 있어 별도 이중화 공사 없이도 200~300MW 이상의 전력을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다.포항시 관계자는 "경북은 원전이라는 에너지와 더불어 포스텍 등 여러 R&D 인프라, 인재들이 구축돼 있다. 정부의 직접적 재정 지원이 아니라도 조속한 행정 지원이나 관심이 더해진다면 충분히 글로벌 AI 산업에서 주도적 역할을 해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월드컵] 나를 버렸다던 洪, 韓 축구 저버렸다

    [월드컵] 나를 버렸다던 洪, 韓 축구 저버렸다

    체코전 승리는 행운에 불과했던 것일까. 태극전사들은 2026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A조 마지막 경기에서 진 뒤 실낱같은 희망을 안고 남은 조별리그 경기 결과를 기다렸으나 끝내 쓸쓸한 귀국길에 오르게 됐다. 사령탑 선임 과정부터 잡음이 많았던 홍명보 감독과 이를 자초한 대한축구협회에 비판이 쏠리고 있다. ◆ 끝내 증명하지 못한 홍명보 홍 감독은 2014년 브라질 월드컵 때 첫 지휘봉을 잡았다. 하지만 당시 1무 2패, 4위로 조별리그 통과에 실패했다. 당시 마지막 경기인 벨기에전 또한 이번의 남아공전처럼 제대로 된 공격 한 번 해 보지 못했다. 당시 이영표 KBS 축구 해설위원은 "월드컵은 경험하는 자리가 아니라 증명하는 자리다"라고 비판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번에도 홍 감독은 자신의 능력을 증명하는 데 실패했다. 홍 감독은 전술가형 감독이 아닌 '매니저형 감독'으로 분류된다. 리더십이나 선수의 능력을 이용해 승리를 노리는 유형. 전술의 폭이 좁고, 자신이 믿는 선수만 쓴다는 비판을 받아왔다. 이번에도 많은 전문가들이 옌스 카스트로프의 선발 투입을 주장했으나 이태석, 설영우만 고집했다. 그 결과 멕시코, 남아공과의 대결에서 측면으로 가는 흐름이 원활하지 못했다. 트리디나드토바고나 엘살바도르와의 평가전에서 이기혁-옌스-손흥민으로 이어지는 흐름이 나름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음에도 끝내 이 전술을 먼저 꺼내 쓰지 않았다. 홍 감독은 두 번째 대표팀 감독을 맡으며 "나는 나를 버렸다. 이제 대한민국 축구밖에 없다"고 했다. 하지만 이번 월드컵 조별리그 탈락으로 감독직 수락 당시의 진정성부터 감독으로서의 능력까지 그간 쌓은 모든 경력이 의심받는 처지에 놓였다. ◆ "축구협회 갈아 엎어라" 목소리 이로 인해 축구협회의 쇄신에 대한 목소리 또한 커질 전망이다. 정몽규 현 회장이 월드컵 이후 사퇴 의사를 밝혔지만 축구 팬들은 이걸로는 부족하다고 주장한다. 월드컵 준비 과정에서 축구협회는 많은 불신을 쌓아왔다는 게 축구 팬과 전문가들의 평가다. 홍명보 감독 선임 과정부터 불투명하고 공정하지 못했다는 비판을 받았다. 정몽규 회장 부임 이후 축구협회가 돌이킬 수 없이 망가졌고, 그 결과가 바로 이번 월드컵 결과라는 지적이다. 축구협회는 정 회장의 판단 착오로 많은 실책을 저질렀다. 승부조작에 가담한 최성국에 대한 사면 시도부터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을 국가대표팀 감독으로 선임하는 과정, 또 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U-23 대표팀의 올림픽 본선 진출 실패까지 모두 정몽규 회장 재임기간 일어난 일들이다. 여기에 축구 팬들은 특정 학교 인맥까지 거론하며 축구협회가 그 뿌리부터 쇄신하지 않으면 한국 축구 발전은 없다고 단언한다. 축구해설가 신문선 명지대 초빙교수는 "특정 기업 집단과 특정 학맥이 계속 축구협회를 맡아오는 과정에서 축구협회의 독립적 의사결정이 사라지고 내부 비판기능이 사라졌다"고 일갈한 바 있다. 한 축구팬은 "이번 월드컵은 한국 축구의 민낯을 본 대회"라며 "정말 쇄신하지 못하면 한국 축구는 일본을 따라잡기는커녕 아시아에서조차 명함도 못 내밀게 될 것"이라고 했다. 멕시코에서 이화섭 기자 lhsskf@imaeil.com

  • 장동혁

    장동혁 "지선 징계 요청 답할 때"…비당권파 향해 칼 뽑나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지방선거 이후로 미뤄뒀던 당내 징계 요청 등에 대해 어떤 결론이든 답할 때가 됐다"며 비당권파의 '당대표 흔들기'에 대한 반격에 나서겠다는 의중을 밝혔다. 사퇴 압박을 받고 있는 장 대표가 자신에 대한 비판론자들을 겨냥한 당무감사, 윤리위 조치 가능성 경고한 것으로, 지선 이후 당내 주도권 다툼이 양측의 전면전으로 비화할 조짐이다.장 대표는 지난 26일 매일신문 유튜브에 출연해 "계속해서 지도부에 대한 공격과 지도부 흔들기가 당의 중심 이슈가 돼버렸다"며 이 같은 입장을 밝혔다. 지선 과정에서 있었던 해당행위 논란들과 그에 따른 징계 요청들에 응답할 때가 됐다는 것이다.장 대표는 그러면서 "계속 지도부를 흔들면서 정작 참정권 수호나 특검이나 상임위 배분, 당이 해야 할 일들이 많은데 결국 그런 데에는 에너지를 쏟지 못하는 그런 상황이 반복되고 있다. 당원들의 뜻과 반대로 계속 사퇴를 요구한다면 그것은 결국 내 자리를 지키고 배지를 지키기 위해서 지도부를 흔들고 보자는 것밖에 안 된다"며 '대안과미래' 등 비당권파에 대한 강한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정치권의 관심은 장 대표가 스스로 결정할 수 있는 당 윤리위 재가동 시기로 쏠리고 있다. 우선 장 대표가 제명했던 무소속 한동훈 의원의 선거운동을 도왔던 이른바 친한(친한동훈)계 의원들이 대거 심사 대상에 오를 전망이다. 이 밖에 '대안과미래' 소속으로 장 대표를 향한 비판의 목소리를 키우고 있는 김용태, 김재섭 의원 등에 대한 징계 검토 역시 이뤄질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다만 장 대표가 실제 윤리위를 통한 징계 카드를 사용할 경우 당내 갈등은 한층 더 격렬해질 가능성이 크다. 이른바 '구주류'로 불리는 당내 다수파 의원들 역시 장 대표의 노선에 대한 우려 섞인 시선을 원내대표 선거 결과 등을 통해 드러내고 있는 상황에서, 장 대표로서는 역풍이 불 가능성 역시 감수해야 할 전망이다.같은 날 장 대표가 또다른 유튜브 방송에 출연해 실명을 거론하며 비판한 김재섭 국민의힘 의원은 즉각 "선대위원장으로서 서울시장 선거를 승리로 이끈 그 싸움이 장동혁 지도부를 흔드는 일이었다면, 기꺼이 징계를 받겠다"며 쏘아 붙였다.'대안과미래'도 28일 성명을 내고 "장 대표에게 성찰과 반성, 통합이라는 통 큰 리더십이 보이지 않는다"며 "당내의 건전한 비판에 대해 실명까지 거론하며 징계를 언급하는 편협한 리더십만 보일 뿐"이라고 비판했다.

  • 김종강 시몬 대주교, 대구대교구 부교구장 공식 취임

    김종강 시몬 대주교, 대구대교구 부교구장 공식 취임

    김종강 시몬 대주교가 27일 천주교 대구대교구 부교구장에 공식 취임하며 새 사목 여정을 시작했다.이날 오전 김 대주교의 취임미사가 열린 계산성당 앞은 수많은 사제들과 신자들로 일찍부터 북적였다. 미사가 시작되기 한 시간 전쯤 이미 성당 내부 입장이 마감됐고, 일부 신자들은 바깥에 마련된 공간에 앉아 미사에 참석했다.신자 윤영숙 씨는 "내당성당에 다니는데, 흔치 않은 일이라 일부러 찾았다"며 "새로운 대주교님이 오신 데에 환영하고 기대하는 마음이다. 주님의 뜻대로 잘 이끌어나가시리라 생각한다"고 말했다.김 대주교의 임명은 한국 천주교회에서 현직 교구장이 대교구의 부교구장 대주교로 전임한 첫 사례인데다, 115년 대구대교구 역사상 부교구장 대주교가 임명된 것도 최초여서 많은 이들의 관심이 쏠렸다.취임 미사에는 주한 교황대사 조반니 가스파리 대주교를 비롯해 부산교구 총대리 신호철 비오 주교, 마산교구장 이성효 리노 주교, 안동교구장 권혁주 크리소스토모 주교, 성베네딕도회 왜관수도원 박현동 블라시오 아빠스 등 주요 인사들이 참석했다.취임 예식 첫 순서로는 조반니 가스파리 주한 교황대사가 레오 14세 교황의 부교구장 임명 교서를 낭독했다.조환길 대구대교구장 타대오 대주교는 "교서 내용처럼 부교구장 대주교는 교구장좌 승계권을 갖고 있고, 교구장이 은퇴를 하면 얼마든지 착좌할 수 있는 위치에 있다"며 "우리 모두 대주교님이 대구가 낯설지 않고 기쁜 마음으로 사목을 잘할 수 있도록 협력하고 도와주면 좋겠다"고 말했다.이어 김 대주교는 태블릿 PC를 능숙하게 다루며 강론을 펼쳤다. 그는 "대구 봉덕동 신학교에서 6주 기도를 듣던 때, 옥상에 올라가면 대구 시내의 불빛이 아름답게 보였다"며 "그 불빛을 보며 내가 다시 돌아가야 할 세상이 저기다, 어떻게 준비해야 할까, 질문하며 기도하던 때가 대구에 오자마자 가장 먼저 떠올랐다"고 말했다.그러면서 "이제는 남산동에서 거꾸로 앞산 신학교 쪽을 바라보며 나는 지금 어떤 마음으로 여기 있는가 하고 되묻는다. 돌고 돌아 다시 첫 마음, 첫 자리에 선 것 같다. 이제 주님께서 가라, 명령하신 곳으로 걸어가겠다. 하느님을 사랑하고 이웃을 사랑하라는 주님의 준엄한 부르심을 살아갈 수 있도록 함께 해 달라"고 덧붙였다.취임 예식 후에는 축하식이 마련됐다. 축하식에는 이재명 대통령이 축전을 보내 눈길을 끌었다.이 대통령은 "레오 14세 교황께서 한국 천주교회 역사상 최초로 현직 교구장을 대교구의 후계자로 임명한 것은 한국 천주교회의 높아진 위상을 전 세계에 보여주는 뜻 깊은 행사"라며 "대주교님의 기도와 섬김이 우리 사회의 갈등을 치유하고 국민 화합, 사회 통합을 이끄는 마중물이 되길 기도한다"고 취임을 축하했다.이어 조반니 가스파리 주한 교황대사와 사제 대표 김흥수 실바노 신부, 수도자 대표 성베네딕도회 왜관수도원 박경동 블라시오 아빠스가 축사를 전했다.김 대주교는 답사를 통해 "나는 준비돼있지 않은 부족한 사람이다. 인간적인 나약함과 부족한 지혜는 조환길 대주교님께 배우며 걸어가겠다"고 말했다.한편 충북 청주에서 태어난 김 대주교는 1996년 6월 사제품을 받았다. 청주교구 서운동 본당과 흥덕 본당 보좌신부, 학산 본당 주임신부를 지냈다.2005~2010년 로마 교황청립 성바오로 국제선교신학원 부원장을 맡았고 귀국 이후 청주교구 청소년사목국장과 계명 본당 주임신부, 대전가톨릭대학교 교수를 지냈다. 한국천주교중앙협의회 관리국장을 맡았고, 2022년 3월 청주교구장으로 임명돼 착좌했다. 지난 5월 26일 레오 14세 교황이 대구대교구 부교구장 대주교로 임명했다.

  • 도로 한복판 경찰에 주먹질…40대 테이저건 맞고 '검거'

    도로 한복판 경찰에 주먹질…40대 테이저건 맞고 '검거'

    새벽의 도심 도로 한복판을 떠돌다 경찰관에게 주먹질을 하는 등 난동을 부린 40대가 테이저건을 맞고 경찰에 붙잡혔다.경기 수원팔달경찰서는 40대 남성 A씨를 공무집행방해 등 혐의로 현행범 체포해 조사 중이라고 27일 밝혔다.경찰에 따르면 A씨는 이날 오전 1시 30분쯤 수원시 팔달구 인계동의 한 도로 위에 출동한 경찰관에게 주먹질을 한 혐의를 받는다.당시 경찰은 "도로를 돌아다니며 차량의 통행을 방해하는 사람이 있다"는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한 상태였다.현장에서 A씨를 발견한 경찰은 그를 제지하려 했으나, A씨는 윗옷을 벗은 상태로 주먹을 휘두르는 등 경찰에게도 공격적인 모습을 드러냈다.경찰은 왕복 6차선 도로 곳곳을 오가며 A씨와 실랑이를 벌였다. 결국 경찰은 A씨에게 테이저건을 발사한 뒤에야 그를 붙잡을 수 있었다.이후 A씨는 경찰에게 "조치원에서부터 여러 사람이 나를 쫓아왔다"며 "나는 도망 다니는 중"이라고 말하는 등 횡설수설한 것으로 알려졌다.검거 당시 A씨는 술에 취한 상태가 아니었고, 약물 검사는 거부했다고 한다.경찰은 A씨 가족에게 그가 정신질환을 앓고 있다는 진술을 확보한 뒤 A씨를 응급입원 조치했다.

  • 한동훈

    한동훈 "김어준이 삼성·SK 대주주인가"…김용범 '맹폭'

    한동훈 무소속 의원이 지난 26일 친여성향 유튜버 김어준씨의 방송에 출연한 김용범 청와대 정책실장을 향해 "김어준이 삼성, SK대주주냐"고 27일 쏘아붙였다.한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이재명 정권에 묻는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 수백만 주주들도 모르는 투자 문제를 왜 공무원 김용범 정책실장이 김어준에게 먼저 가서 보고하느냐"며 이같이 말했다.김 실장은 지난 26일 유튜브 채널 '김어준의 겸손은 힘들다 뉴스공장'에 출연해 오는 29일로 예정된 정부 국민보고회 관련 브리핑을 진행한 바 있다.해당 보고회는 이재명 대통령이 주재하고 삼성전자·SK하이닉스 등 국내 주요 반도체 제조사 핵심경영진이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양사가 이날 수백조원 규모에 달하는 호남권 반도체 산업 투자계획을 공개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왔다.김 실장은 "정부와 기업이 같이 노력해 만든 프로그램을 설명하는 자리"라며 "반도체와 아주 거대한 기가와트 단위의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DC)를 건설하는 계획, 그리고 피지컬AI·로봇까지 3대 분야"라며 발표될 투자 분야를 설명했다.그러면서 "나오는 숫자들이 매우 낯설 것"이라며 이날 발표될 투자 계획이 천문학적 규모임을 시사했다.

  • 1시간마다 울리는 기록 알림…MZ의 새로운 일기장

    1시간마다 울리는 기록 알림…MZ의 새로운 일기장

    "로그 남길 시간. 이번 시간의 순간을 남겨주세요".한 시간마다 전화기를 붙잡고 사진을 찍는 MZ들을 본 적 있는가. 목숨처럼 여기는 핸드폰으로 이곳 저곳을 찍는 모습은 익숙해도, 이토록 자주 핸드폰을 드는 일에 의문을 가졌을 지도 모른다. 별다른 특별한 일이 없어도, 알림이 울리면 허겁지겁 사진을 찍는 이유는 무엇일까.비밀은 '셋로그'에 있다. 셋로그는 지난 4월부터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동영상 앱이다. 한 시간마다 자신의 일상을 찍어 올리는데, 단순 사진이 아니라 2~4초의 짧은 동영상으로 기록한다. 영상과 함께 아주 간단한 메모와 사진을 찍은 시간이 저장된다. 이 영상을 '로그'라 부른다.사진은 때와 장소가 아닌 오로지 '시간'을 기준으로 기록된다. 가령 오후 2시에 로그를 남기기 위해서는 오후 2시부터 2시 59분 사이에 영상을 기록해야 한다. 이 시간을 넘기면 로그를 남길 수 없고, 고장난 티비마냥 회색 노이즈가 낀 화면이 기록된다. 그러니 한 시간에 한 번씩 꼭 놓치지 않고, 어떤 사소한 거라도 찍어서 올려야만 '예쁜 로그'를 남길 수 있다.혼자서도 기록할 수 있지만, 보통 함께 로그를 기록할 그룹을 만든다. 그룹에 초대될 경우, 같은 시간대에 일상을 공유한 친구들의 사진이 세로로 나란히 배열된다. 또 그룹원들끼리만 소통할 수 있는 '대화방'도 열려서, 사진에 대해 자유롭게 대화를 나눌 수 있다. 마음에 드는 일상 영상에는 '하트'를 남기며 서로 교류하기도 한다.그룹으로 기록할 경우 컨셉을 정하는 경우도 있다. 오전 8시부터 무지개 색깔로 기록하자고 합의한 뒤, 주변 사물에서 무지개 색을 찾는 놀이다. 혹은 손하트와 같이 특정 포즈로 매번 사진을 찍어 로그의 통일성을 주는 경우도 있다.매시간 꼼꼼하게 기록한 뒤, 이 기록을 재차 공유하는 것까지 유행의 완성이다. 하루 동안 기록한 로그를 분할 화면으로 만들어 새로운 영상으로 만들어낸다. 이 영상을 인스타그램이나 블로그 등에 게시한다.MZ세대의 기록법은 점점 짧아지고, 더욱 잦아지고 있다. 하루를 정리하며 일기장에 몇 줄 적던 기록은 SNS 게시물로, 다시 몇 초짜리 영상으로 바뀌었다. 다음에는 또 어떤 방식으로 오늘을 기록하게 될지 알 수 없다.겉으로 보면 매시간 휴대전화를 꺼내 드는 일이 다소 번거롭고 유난스러워 보일 수도 있다. 하지만 특별한 순간만 남기기보다 흘러가는 지금 이 순간을 기록하고 싶은 마음으로 이해해 본다면, 셋로그 열풍은 조금 다르게 읽힌다. 무심코 지나쳤던 일상까지 붙잡아 두려는 새로운 세대의 기록 방식인 셈이다.

  • 영천상의, 피엔디티 사옥서 '찾아가는 직장 문화배달 사업'

    영천상의, 피엔디티 사옥서 '찾아가는 직장 문화배달 사업'

    경북 영천상공회의소는 26일 지역 자동차부품 제조업체인 (주)피엔디티 사옥에서 근로자 1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찾아가는 직장 문화배달 사업'을 성황리에 가졌다.이날 행사는 지역 근로자들의 사기 진작을 위해 근무 현장을 직접 찾아가 문화 콘텐츠를 제공하는 사업이다.(주)피엔디티 사옥에 마련된 야외 무대에서 근로자들에게 간식을 제공하며 관악공연, 근로자 장기자랑, 초청가수 공연과 함께 푸짐한 경품 추첨 등을 진행해 호응을 받았다.영천상의 관계자는 "근로자들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자리를 지속적으로 마련해 직장 생활에 활력을 불어넣고 노사 관계에도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 영천 서부동, 통장들과 충혼탑 등 마현산 호국안보 탐방

    영천 서부동, 통장들과 충혼탑 등 마현산 호국안보 탐방

    경북 영천시 서부동행정복지센터는 6·25전쟁 제76주년인 25일 통장들과 '우리 지역 제대로 알기'의 일환으로 동네 한바퀴 행사를 가졌다.이날 행사는 호국안보의 도시 영천을 대표하는 현충·체험 시설이 밀집해 있는 마현산 일원을 탐방하며 국가 안보의 중요성과 역사적 의미를 되새기기 위해 마련됐다.통장들은 충혼탑과 전투메모리얼파크를 둘러보며 역사와 안보 상황에 대해 심도 있는 이야기를 나누고 지역 관광 활성화 및 브랜드 이미지 제고 등 발전 방안에 대한 다양한 의견도 공유했다.서성호 서부동장은 "이번 탐방은 6·25전쟁 당시 낙동강 방어선의 한 축을 담당하며 인천상륙작전이란 대반격의 기반을 마련한 영천지구 전투의 의미와 중요성을 돌아보는 자리였다"고 말했다.이어 "호국영령에 대한 존경과 안보 체험이란 소중한 자산을 적극 활용하고 널리 홍보해 시내권 관광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 김민석

    김민석 "대통령 흔들면 안 돼"…친명 결집 속 당권 행보

    김민석 국무총리가 27일 "이기는 민주당을 만들고 싶다"고 말하며 차기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출마 가능성을 시사했다. 정치권에서는 김 총리가 친이재명계 핵심 주자로 당권 경쟁에 뛰어들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김 총리는 이날 경기 양평군 블룸비스타 호텔에서 열린 6·3 지방선거 민주당 여성당선인 워크숍에 참석해 "며칠 뒤면 총리직을 내려놓는다. 이제 당에 돌아올 때가 됐다고 생각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현재 민주당이 중요한 갈림길에 서 있다고 진단하며 대통령 중심의 안정적인 리더십과 통합 전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 총리는 "정치에서 제일 중요한 것은 리더십이며, 대통령이 흔들리면 안 되고 정부가 흔들리면 안 된다"며 "또 지금까지 성공했던 승리의 방정식을 반드시 지켜야 한다. 민생, 실용, 개혁, 합리적인 개혁의 노선을 지킬 때만 성공했다"고 말했다. 이어 당의 외연 확장 필요성도 언급했다. 그는 "덧셈으로 통합해야만 성공한다. 통합하고 연대하고 확장해야 한다"며 "과거 김대중은 뿌리가 같은데 잠시 갈라졌던 세력은 통합했고, 조금 다르면 연대했고, 좁으면 과감하게 중도 보수까지 확장했다"고 했다. 정치권 안팎에서는 김 총리 발언이 당권 경쟁 상대로 거론되는 정청래 전 민주당 대표를 겨냥한 것이라는 해석도 제기된다. 정 전 대표가 청와대와 보완수사권 문제 등을 놓고 갈등을 빚었던 점과 지방선거 결과, 당내 계파 갈등 상황 등을 우회적으로 지적했다는 분석이다. 김 총리는 "대통합과 연대, 확장을 할 수 있는 시점에서 이번 지방선거는 그걸 약간 삐끗했다. 자칫 잘못하면 중원을 놓칠 수 있는데 중원을 놓치면 앞으로는 이기기 어렵다"며 "이재명 대통령이 이끌었던 민주당은 유능하고, 강하고, 이기는 당이었다. 우리는 다시 이기는 민주당을 회복해야 한다"고 밝혔다. 한편 김 총리는 한성숙 국무총리 후보자 임명동의안이 국회를 통과하면 총리직에서 물러난 뒤 당으로 복귀할 것으로 보인다. 오는 8월 예정된 민주당 전당대회에서는 정청래 전 대표와 송영길 의원 등이 차기 당대표 후보군으로 거론되고 있다.

  • 巨人 이병철의 '반도체'와 '미디어'…AI 시대에 갈라진 명암

    巨人 이병철의 '반도체'와 '미디어'…AI 시대에 갈라진 명암

    올해 6월, 삼성 창업주 호암 이병철(1910-1987)이 남긴 유산의 희비가 강렬히 엇갈렸다.하나는 반도체 기업 삼성전자다. 데이터센터 구축 붐을 필두로 하는 AI(인공지능) 혁명의 수혜 기업이 돼 세계 산업의 자본을 빨아들이는 중심에 섰다. 삼성전자는 폭발적으로 증가한 AI반도체 수요를 기반으로 최근 시가총액 1조 달러를 넘어섰고, 반도체 부문은 역대급 실적을 경신하고 있다.다른 하나는 미디어 기업 중앙그룹이다. 중앙일보는 220억원 규모 기업어음 최종 부도 처리 후 워크아웃을 신청했다. 동양방송의 후예를 자처한 JTBC도 360억원 규모 기업어음 1차 부도 사태를 맞았다. JTBC, 중앙홀딩스, 콘텐트리중앙, 메가박스중앙 등 중앙그룹 계열사들은 무더기로 회생절차를 밟는다. 한국 언론 역사에서 대형 언론 그룹이 이처럼 본체와 핵심 계열사가 함께 흔들리는 유동성 위기에 빠진 건 초유의 사례다.같은 창업자에 의해 출발한 반도체 기업과 미디어 기업은 AI 시대에 정반대의 이름을 얻었다. 반도체는 미래의 인프라가 됐지만, 미디어는 '레거시 미디어'라는 쇠락의 꼬리표를 달았다. 한쪽은 AI를 등에 업고 질주하고 있고, 다른 한쪽은 플랫폼·OTT의 압박과 광고시장 붕괴, 그리고 무리한 사업 확장의 역풍으로 멈춰 섰다.◆이병철의 '종합' 매스컴이병철은 자서전 '호암자전'에서 중앙일보 설립(1965년)과 동양방송 개국(1964년) 배경을 두고 "올바른 정치를 권장하고, 나쁜 정치를 못하도록 하며, 정치보다 더 강한 힘으로 사회의 조화와 안정에 기여할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생각한 끝에 종합 매스컴의 창설을 결심했다"고 밝혔다.여기서 눈에 띄는 말은 '종합 매스컴'이다. 1960년대의 종합 매스컴은 지금의 문어발식 확장과 성격이 달랐다. 당시 신문 지면과 라디오 주파수, TV 전파는 모두 희소 자원이었다. 매체를 가진다는 건 곧 정보 유통망을 가진다는 뜻이었고, 이는 일종의 여론 권력을 갖는다는 뜻으로도 충분히 해석할 수 있었다. 그래서 이병철에게 반도체와 미디어 둘 다 근대화 산업이었다. 반도체가 물질 문명의 인프라라면, 미디어는 여론과 정보의 인프라.이후 중앙일보와 동양방송은 신문과 방송을 묶은 국내 대표 종합 미디어로 자리 잡았다. 이병철이 기본 방침을 세우고, 홍진기(홍석현 중앙그룹 회장의 부친, 홍정도 부회장의 조부)가 운영을 맡는 구조였다.◆두 산업의 엇갈린 시간표반세기가 흐르며 두 산업의 시계 속도는 큰 격차를 보이게 됐다.1969년 설립된 삼성전자는 1970년대 한국반도체 인수와 1980년대 D램 개발을 거쳐 1983년 반도체 산업 진출을 공식 선언, 세계 시장으로 나갔다. 반도체는 막대한 설비 투자와 기술 축적, 공정 관리, 글로벌 고객망이 필요한 산업이다. 실패하면 손실이 크지만, 성공하면 진입장벽 우위와 가격 결정력을 갖는다. 삼성전자는 이처럼 길고 긴 투자의 결과로 AI 시대 핵심 수혜 기업이 됐다.1999년 중앙일보와 보광그룹 계열사가 삼성그룹에서 분리됐다. 이후 중앙그룹은 홍씨 가문의 미디어 그룹으로 독자 노선을 걸었다.중앙그룹이 몸집을 키우는 발판이 된 사건은 2011년 종합편성채널(종편) JTBC 개국이다. 드라마, 예능, 뉴스에서 존재감을 키우며 각종 평가와 조사에서 4개 종편 중 1위를 곧잘 차지했다. 이후 중앙그룹은 신문과 방송 말고도 드라마·영화 등 영상 제작과 영화관 운영, 스포츠 중계권 관리 등 스포츠 비즈니스, 각종 출판, 리조트 사업 같은 레저 영역을 아우르는 종합 미디어 그룹으로 확장했다.중앙그룹의 미디어 사업은 언론 특성상 국내 영향력 시장에 오래 머물렀다. 신문은 의제를 만들고, 방송은 대중문화를 움직였다. 그 수익 기반은 광고와 구독, 시청률, 콘텐츠 흥행, 중계권 확보 등에 묶였는데, 사회적 영향력은 컸으나 반도체처럼 글로벌 수요와 기술 장벽이 고부가 수익으로 연결되는 구조는 아니었다.◆AI가 가른 운명그러다 두 산업의 명암을 가른 요소가 바로 AI다. 삼성전자는 세계 AI반도체 공급망의 핵심 기업이다. 과거 있었던 반도체 사이클(수요 증가)과 비교해 더욱 길고 강력한 '슈퍼 사이클'이라는 명칭이 붙을 정도의 유례 없는 호황이 전망된다.반대로 미디어 기업 내지는 언론사 입장에서 AI는 기회보단 위기를 더 많이 던져주는 모습이다. AI가 기사와 콘텐츠 생산 효율을 높여줄 순 있지만, 동시에 검색 유입과 광고 수익을 잠식한다. 독자들이 언론사 홈페이지나 방송 채널에 접속하지 않고도 포털, 유튜브, SNS, 그리고 AI 검색을 통해 뉴스를 소비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언론사가 제작한 콘텐츠에 대한 유통과 광고의 주도권을 AI 기반 플랫폼이 가져가는 형국이다.1960년대의 종합 매스컴은 매체가 희소하던 시대의 통합 전략이었다. 신문과 방송을 함께 갖는 게 곧 유통망과 광고망도 장악하는 길이었다.하지만 60년이 흐른 지금 매체는 많고 콘텐츠는 넘치며, 그걸 소비하는 독자의 시간은 점점 쪼개진다. 이런 환경에서 종합이 반드시 시너지를 뜻하는 건 아니다. 자칫하면 큰 몸집이 비용과 부채를 한 몸에 엮는 약점이 될 수 있다.◆종합? 문어발?중앙그룹의 위기가 이 지점에서 설명된다. 여러 계열사를 거느린 진용은 겉으로는 수직계열화된 콘텐츠 생태계처럼 보였다. 전통적인 신문·방송이 영향력을 유지하며 신뢰를 구축하는 가운데, 제작사들이 생산하는 드라마·영화·예능 IP(지적재산)에 스포츠 중계까지 더해 다채로운 엔터테인먼트가 흐르고, 이걸 극장 유통망과 레저 사업으로도 소화하는 구조.이 시너지 구조는 시장 상황이 나빠지면 되려 독이 퍼지는 경로가 될 수 있다. 종이신문 구독 부수가 급감하고 TV 광고 시장도 쪼그라들며 신문·방송의 영향력은 예전 같지 않다. OTT 경쟁은 제작사 콘텐츠 제작 비용을 높였다. 코로나19 때 OTT의 효능을 맛 본 사람들은 극장행 발길을 줄였다. 스포츠 중계권 사업은 대형 이벤트의 흥행 가능성과 무관하게 막대한 선투자를 요구한다. 이 위험은 중앙그룹이 단독 확보한 2026 북중미 월드컵 중계권 재판매 협상에서 난항을 겪으며 결국 이번 유동성 위기의 단초가 되기도 했다.콘텐츠, 영화관, 방송 광고 등이 함께 현금 흐름을 만들지 못하는 자금 경색을 보일 경우, 그룹 전체는 차입과 보증, 계열사 간 자금 지원에 기대게 된다. 바로 중앙그룹이 지난 수년간 겪은 일이다.이병철이 얘기한 '종합'이란 희소 매체를 묶어 영향력을 키우는 데 방점이 찍혔다. 그러나 후대 중앙그룹의 '종합'은 과잉 경쟁(레드오션) 속 콘텐츠 사업들을 하나의 재무구조 안에 묶는 일이었다고 볼 수 있다. 전자는 영향력의 통합, 후자는 위험의 통합.선대가 남긴 경영철학을 후대가 잘못 이해했을 수 있다는 얘기다. 이 대목에서 중앙그룹의 확장은 과거 한국 재벌 비판 담론에서 흔히 썼던 '문어발식 확장'이라는 표현과도 맞닿는다.◆호암 어록이 던지는 질문〈strong style="user-select: auto !important;"〉"장기적인 사업에 있어서는 신용이 제일이다."〈/strong〉(서울경제신문 '재계회고', 1976년 6월)중앙그룹의 위기는 그간 쌓아온 대형 언론사의 존재감과 상관없이, 시장 내 금융 신용이 무너진 사건이다. 기업어음 부도와 회생 절차는 언론의 영향력도 상환 능력을 대신할 수 없음을 보여준다.〈strong style="user-select: auto !important;"〉"경영의 과학화, 경영의 합리화야말로 중대한 문제다."〈/strong〉(서울경제신문 인터뷰, 1970년 1월)중앙그룹이 신문·방송·제작·극장·레저를 묶은 종합 전략은 시너지처럼 보였다. 하지만 합리적 현금 흐름과 부채 관리가 따르지 않으면 확장은 곧 위험의 통합이 된다.〈strong style="user-select: auto !important;"〉"기술혁신은 하루아침에 이뤄지지 않는다."〈/strong〉('한국인' 지 기고문, 1982년 10월)삼성전자는 반도체 기술을 축적해 AI 시대의 인프라 그 자체가 됐다. 반면 중앙그룹은 콘텐츠 영향력은 키웠으나 플랫폼과 유통 기술의 주도권은 갖지 못하며 경영 위기도 자초했다.〈strong style="user-select: auto !important;"〉"10년 이상, 50년 정도의 장기 안목 위에서 세워야 한다."〈/strong〉(삼성조선(현 삼성중공업) 건설현장, 1977년 6월)장기 비전과 장기 부채는 다르다. 스포츠 중계권, 영화관, 콘텐츠 투자가 미래 수익 구조를 만들지 못하면 장기 안목은 외형 확장의 명분에 그칠 수 있다.

  • 李

    李 "돼지 눈엔 돼지가 보이고, 부처 눈엔 부처가 보이는 법"

    이재명 대통령이 27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부처 눈에는 부처가 보이고 돼지 눈에는 돼지가 보이는 법"이라는 글을 남겼다.이 대통령은 이날 X(옛 트위터) 계정에 "내가 생각하고 행동하는 것처럼 타인도 그럴 것이라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며 해당 문구를 게시했다.대통령실은 해당 발언의 구체적인 배경에 대해 별도 설명을 내놓지 않았다. 다만 정치권에서는 최근 추진 중인 호남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을 둘러싸고 보수 진영과 일부 언론에서 비판이 이어지는 상황과 무관치 않다는 해석이 나온다.이 대통령은 앞서 같은 날 호남권 반도체 산업 육성 필요성을 강조하는 글도 올렸다.이 대통령은 "세계 1, 2위를 다투는 반도체 첨단기업 삼성과 하이닉스가 반도쳬 생산에 필수요소인 용수가 부족한 지역에 검토도 없이 초대규모 공장설립 계획을 할만큼 어리석지 않다"며 "정치적 입장을 떠나 대한민국의 명운이 걸린 지역균형발전과 전국적 상생공존 정책에 이해와 협조를 부탁드린다"고 밝혔다.여권의 호남 반도체 클러스터 추진을 두고 야권에서는 비판 목소리도 이어지고 있다.앞서 오세훈 서울시장은 "청와대가 주도하는 호남 대규모 반도체 투자는 표 계산을 위해 대기업의 팔을 비틀고 기업 활동의 자유를 침해한 '국정운영 사유화'"라고 지적했다.한동훈 의원 역시 호남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 방안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공개적으로 밝힌 바 있다.

  • "6월에 태풍 2개 동시에?" 일본 덮친 기록적 폭우

    제7호 태풍 메칼라와 제8호 태풍 히고스가 연이어 일본 열도에 접근하면서 서일본과 동일본 일대에 많은 비가 쏟아지고 있다. 일본에서 6월에 태풍 두 개가 동시에 접근한 사례는 기상 관측 이래 처음인 것으로 전해졌다. 27일 교도통신과 NHK 보도에 따르면 메칼라는 서일본과 동일본의 태평양 연안을 향해 북동쪽으로 이동하고 있다. 히고스는 일본 동쪽 해상으로 빠져나간 뒤 온대저기압으로 약화됐지만, 여전히 많은 비를 동반할 것으로 전망된다. 일본 기상청은 메칼라가 이날 오전 9시 기준 고치현 아시즈리곶 남남동쪽 약 140㎞ 해상에서 시속 45㎞ 속도로 북상 중이라고 밝혔다. 중심기압은 992헥토파스칼(hPa), 중심 부근 최대풍속은 초속 18m, 순간 최대풍속은 초속 25m 수준이다. 현지 언론은 1951년 관련 통계 집계가 시작된 이후 6월에 두 개의 태풍이 동시에 일본에 접근한 것은 처음이라고 보도했다. 두 태풍이 유입한 고온다습한 공기의 영향으로 태평양 연안 지역을 중심으로 비구름대가 강하게 형성되면서 광범위한 폭우가 예보됐다. 28일 오전까지 예상되는 24시간 누적 강수량은 시즈오카현 최대 250㎜, 간토·고신 지역 최대 200㎜, 긴키 지방 최대 150㎜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와카야마현 스사미 지역에는 이날 오전 8시까지 1시간 동안 34㎜의 강한 비가 내린 것으로 집계됐다. 일본 기상청은 산사태와 하천 범람, 저지대 침수 가능성에 대비해 각별한 주의를 요청했다. 폭우 피해도 잇따르고 있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전날 밤 야마구치현 히라오에서는 산사태로 주택이 매몰되면서 주민 1명이 실종됐고, 3명이 병원으로 이송됐다.

  • 경북상이군경회, 어린이와 '보훈캠프·원데이 클래스' 개최

    경북상이군경회, 어린이와 '보훈캠프·원데이 클래스' 개최

    대한민국상이군경회 경북지부(지부장 이재출)는 호국보훈의 달인 6월을 맞아 25일 경상북도상이군경복지회관에서 보훈단체 특화 선양활동 지원사업의 일환으로 '모두가 함께하는 보훈캠프·원데이 클래스'를 개최했다.이번 행사는 미래세대에게 보훈의 의미와 국가유공자의 희생정신을 알리고 나라사랑 정신을 함양하기 위해 마련됐으며, 가야유치원 7세 원아 50명과 교사 4명 등 총 54명이 참여했다.이날 어린이들은 먼저 6·25전쟁 관련 사진을 관람하며 전쟁의 참상과 나라를 위해 희생한 호국영웅들의 숭고한 정신을 배우는 시간을 가졌다.이어 복지부장의 환영 인사와 함께 안보교육 및 보훈 관련 영상 시청을 통해 국가유공자들의 헌신과 희생의 의미를 되새겼다.특히 아이들은 호국영웅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는 엽서쓰기 프로그램에 적극 참여했다. 어린이들이 직접 작성한 엽서에는 "감사합니다", "잊지 않겠습니다", "우리나라를 지켜주셔서 감사합니다" 등 글과 태극기, 하트 그림이 정성껏 담겨 있어 보는 이들에게 큰 감동을 선사했다.이어 노수진 강사의 진행으로 태극기 키링과 에코백 만들기 등 애국 굿즈 제작 체험활동이 진행됐으며, 아이들은 즐겁게 참여하며 자연스럽게 나라사랑의 의미를 배웠다.이재출 경북지부장은 "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어린이들이 국가유공자에 대한 감사와 존경의 마음을 직접 표현하는 뜻깊은 시간을 가졌다"며 "앞으로도 미래세대가 보훈의 가치를 올바르게 이해하고 나라사랑 정신을 실천할 수 있도록 다양한 체험형 보훈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한편 경북지부는 올해 보훈단체 특화 선양활동 지원사업으로 유치원 1개소와 지역아동센터 4개소 등 총 150명의 아동을 대상으로 '모두가 함께하는 보훈캠프·원데이 클래스'를 운영할 계획이다.2회차부터는 이상노 안보강사와 노수진 강사가 참여해 더욱 내실 있는 보훈교육 프로그램을 진행할 예정이다.이번 행사는 어린이들이 국가유공자의 희생과 헌신을 기억하고 감사의 마음을 배우는 소중한 계기가 되었으며, 미래세대에게 보훈의 가치를 전하는 의미 있는 보훈문화 확산 활동으로 평가받고 있다.

  • 농협 안동시지부, 와룡초에 '교실 속 스마트팜' 전달

    농협 안동시지부, 와룡초에 '교실 속 스마트팜' 전달

    농협중앙회 안동시지부(지부장 설홍섭)는 26일 와룡초등학교에서 '교실 속 스마트팜' 교육기자재 전달식을 개최하고, 미래세대를 위한 농업·생태교육 지원에 나섰다. 이날 전달된 '교실 속 스마트팜'은 학생들이 교실 내에서 스마트 식물재배기를 활용해 직접 식물을 재배하고 관찰할 수 있도록 돕는 체험형 교육 프로그램이다. 이를 통해 학생들은 농업의 소중함과 생명의 가치를 배우는 것은 물론, 정서적 안정과 수확의 기쁨을 자연스럽게 체득하게 된다. 특히 이번 사업은 학생들이 농업을 더욱 친숙하게 접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는 점에서, 농업·농촌의 공익적 가치를 알리고 국민적 공감대를 확산하기 위한 농협의 범국민 운동인 '농심천심(農心天心)'의 취지와 뜻을 같이한다. 이날 전달식에는 설홍섭 농협 안동시지부장을 비롯해 신정식 안동와룡농협 조합장, 김종욱 와룡초등학교장 등 주요 관계자들이 참석해 지역 농협과 학교 간 협력의 의미를 더했다. 김종욱 와룡초등학교장은 "학생들이 매일 생활하는 교실에서 식물을 직접 기르고 관찰하는 과정을 통해 자연과 가까워지고 생명의 소중함을 배우는 소중한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신정식 안동와룡농협 조합장은 "스마트 식물재배기를 통해 아이들이 교실에서 스마트팜을 체험하며 농업에 대해 더 깊은 관심을 갖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설홍섭 농협 안동시지부장은 "'교실 속 스마트팜'은 아이들에게 농업과 환경을 가까이에서 배우는 살아있는 교육 공간이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농심천심의 가치를 바탕으로 지역사회와 협력하여 지속 가능한 농업·농촌의 미래를 만들어가는 데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 안동병원 소화기내과 '아시아·태평양 최고 전문병원' 선정

    안동병원 소화기내과 '아시아·태평양 최고 전문병원' 선정

    안동의료재단 안동병원(이사장 강신홍) 소화기내과가 미국 시사주간지 뉴스위크와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스타티스타가 함께 발표한 '2026 아시아·태평양 최고 전문병원(Asia-Pacific Best Specialized Hospitals 2026)'에 선정됐다.'아시아·태평양 최고 전문병원'은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태평양 11개 국가를 대상으로 의료 전문가 평가와 의료품질 지표 등을 종합적으로 반영해 선정하는 권위 있는 전문병원 평가다.안동병원 소화기내과는 이번 평가에서 아시아·태평양 73위에 올라 국내 TOP10에 진입했으며, 비수도권 병원으로는 유일하게 이름을 올려 지역 의료의 우수성과 경쟁력을 국제적으로 인정받았다.이번 성과는 안동병원이 지속적으로 추진해 온 소화기 진료 역량 강화의 결실로 평가된다.안동병원은 내시경센터와 연계된 ERCP(내시경 역행성 담췌관조영술) 전용 투시촬영실을 구축해 담도·췌장 질환의 진단부터 시술까지 원스톱으로 제공하는 진료 환경을 갖췄다.한, 위·대장 내시경 용종절제술과 내시경 점막하 박리술(ESD)을 통한 조기암 치료를 비롯해 소화기암의 조기 진단과 치료, 췌장·담도 질환 등 다양한 전문 진료 역량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왔다.간경화와 간암을 포함한 만성 간질환 분야에서도 전문적인 진료를 제공하고 있다.간경화 환자의 합병증 예방과 장기 관리, 간암의 조기 진단 및 정밀 영상평가를 기반으로 한 맞춤형 치료를 시행하고 있다.특히 영상의학과, 외과, 방사선종양학과 등과의 긴밀한 다학제 협진을 통해 간동맥화학색전술(TACE), 고주파열치료(RFA), 방사선치료, 전신항암 및 면역항암치료 등 환자 상태에 맞는 최적의 치료 전략을 수립하고 있다.전효근 소화기내과 과장은 "고난도 내시경 시술부터 간·췌장·담도 질환의 전문 치료까지, 지역에서도 수도권과 같은 수준의 진료를 받을 수 있도록 역량을 꾸준히 강화해 왔다. 환자 중심의 정확한 진단과 최적의 치료로 지역민의 건강을 지키는데 힘쓰겠다"고 말했다.강신홍 안동병원 이사장은 "안동병원 소화기내과의 전문성과 우수성을 국제적으로 인정받은 뜻깊은 성과"라며 "앞으로도 체계적인 의료 인프라와 숙련된 의료진을 바탕으로 지역 완결형 의료체계를 더욱 강화하고, 지역민에게 신뢰받는 의료서비스를 제공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 "광견병 접종, 꼭 맞아야 할까요?" [반려동물 건강톡톡] 

    날이 풀리면서 반려견과 함께 야외로 나서는 보호자들이 부쩍 늘었다. 공원 산책, 등산로, 캠핑장까지 활동 반경이 넓어지는 계절이다. 그런데 이 시기에 동물병원에서 자주 받는 질문이 있다. "광견병 백신, 꼭 맞혀야 하나요? 우리 애는 도심에서만 산책하는데요." 광견병은 감염 동물의 침이 상처를 통해 전파되는 인수공통전염병(사람과 동물 모두 걸릴 수 있는 병)이다. 뇌와 척수에 염증을 일으키며, 일단 증상이 나타나면 치료 방법이 없다. 치사율이 사실상 100%에 가깝고, 사람이 걸리면 '공수병(恐水病)'이라 부른다. 물을 두려워하는 증상이 나타나는 데서 유래한 이름이다. "요즘도 광견병이 생기나요?"라고 물으시는 분들이 있다. 국내에서 사람 감염 사례는 2004년 경기도가 마지막이고, 동물 감염 공식 보고는 2013년 화성시 길고양이가 마지막이다. 하지만 국내는 여전히 세계동물보건기구(WOAH) 기준 '광견병 발생 국가'로 분류된다. 국내 광견병은 주로 야생 너구리를 통해 전파되어 왔고, 너구리의 활동 반경은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넓다. 발생이 줄었다는 것이 사라졌다는 의미는 아니다. 야생동물, 유기동물과의 우발적 접촉은 도심에서도 충분히 일어날 수 있고, 한 번 감염되면 되돌릴 수 없는 병이기 때문에 예방이 전부다. 실천 방법은 어렵지 않다. 국내 광견병 표준 방역지침에 따라 매년 1회 광견병 백신을 접종하는 것이 핵심이다. 봄·가을 지자체 접종 지원 행사를 활용하면 비용 부담을 크게 줄일 수 있다. 산책 중 야생동물이나 낯선 개와의 접촉을 피하고, 혹시 물렸다면 즉시 흐르는 물로 상처를 세척한 뒤 동물병원이나 병의원을 찾아야 한다. 다만 최근에는 광견병 예방접종 이후 반려동물이 이상 반응을 보이거나 폐사했다는 주장들이 온라인을 중심으로 확산하면서 접종을 망설이는 보호자들도 적지 않다. 대부분의 반려동물은 큰 문제 없이 접종을 마치지만, 백신 접종 후에는 드물게 알레르기 반응이나 일시적인 이상 증상이 나타날 수 있는 만큼 기본적인 안전수칙을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 보호자는 접종 전 식욕과 활력 등 건강 상태를 충분히 확인하고, 가급적 오전 시간대에 접종한 뒤 병원에서 일정 시간 이상 반응을 관찰하는 것이 좋다. 귀가 후에도 하루 정도는 식욕, 호흡, 구토 여부, 얼굴 부종, 무기력 등 평소와 다른 증상이 없는지 세심하게 살펴보고 이상이 발견되면 즉시 동물병원을 찾아야 한다. '우리 애는 집에서만 지내니까 괜찮다'는 생각도 방심을 부른다. 짧은 산책 한 번, 야외 나들이 한 번에도 바이러스를 옮기는 동물과 마주칠 기회는 생긴다. 접종 기록이 없는 반려견이 광견병 의심 동물에게 물렸다면 즉각 검역기관 신고와 대응이 필요해지는 상황이 된다. 광견병은 예방접종이 사실상 유일한 방어 수단이다. 발생 빈도가 낮을수록 보호자들이 접종을 미루게 되는 경향이 있는데, 매년 한 번의 주사가 반려견과 보호자 모두를 지키는 가장 확실한 약속이라는 점을 꼭 기억해 주셨으면 한다. 대구24시바른동물의료센터 이세원 원장

  • [단독] 교실에 배치된 '태극기' 못보게 한 동탄 고등학교

    [단독] 교실에 배치된 '태극기' 못보게 한 동탄 고등학교

    경기도 화성시 동탄구에 위치한 한 고등학교에서 칠판 위에 배치된 태극기를 가림 처리돼 논란이 일고 있다. 학교 측은 "모의고사 때 태극기 관련 시험 문제가 나올까 봐 이렇게 조치했다"고 해명했지만 모의고사가 끝난 지 3주가 지나는 시점까지 이 학교는 태극기를 가림 처리해 둔 것으로 확인됐다. 26일 매일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이 학교 일부 교실 칠판 위에 비치됐던 태극기는 흰 종이로 덮여 최소 약 3주간 보이지 않는 상태로 방치됐다. 국무총리 훈령인 '국기의 게양·관리 및 선양에 관한 규정'에 따르면 게양형 국기는 교실에 의무적으로 게시해야 한다. 학교 관계자는 "수능 등의 시험과 관련해 태극기 같은 게시물은 시험장에서 모두 철거하게 돼 있다"며 "출제 문항에서 태극기 관련 내용이 출제되면 수험생이 참고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관계자에 따르면 이 학교는 6월 모의평가를 앞두고 태극기를 가림 처리 했다. 문제는 모의고사가 6월4일이었다는 점이다. 매일신문은 "모의고사 때문에 가림 처리했다고 치더라도 모의고사가 끝난 지 3주가 지났다. 최근까지도 태극기를 복구 처리 안 한 이유가 뭔가" 물었다. 학교 관계자는 이 질문을 받고 나서야 관리 부실을 인정했다. 학교 관계자는 "학교 측의 관리 미비다. 6월 모의고사와 수능 등의 시험을 치르고 다시 원위치 해야 했는데 관리가 좀 미비했던 부분이 있었다"며 "상황을 파악하자마자 바로 원상태로 복귀했다"고 했다. 매일신문 취재에 따르면 이미 이 학교 학생 여럿이 교사에게 "교실에 왜 태극기가 가려져 있냐"고 여러 차례 항의한 바 있다. 이 항의를 받아 든 교사는 '별 이유 같지 않은 걸로 문제 삼는 거 같다'는 태도를 보였다고 한다. 한 학생은 "있던 국기가 가려졌는데 교사가 대수롭지 않게 넘기는 모습에 화가 났다"며 "기가 차는 현실을 보며 북한이 아닌 자유민주주의 체제를 수호하는 대한민국에서 과연 일어날 수 있는 일인지 의문이 들었다"고 했다.

  • 중앙선 넘은 택시, 일본인 아기 숨져…70대 기사 집유

    중앙선 넘은 택시, 일본인 아기 숨져…70대 기사 집유

    중앙선을 넘는 사고로 일본인 영아를 숨지게 한 70대 택시기사가 1심에서 금고형의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27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서부지법 형사5단독 김형석 부장판사는 교통사고처리특례법상 치사상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강모(70대) 씨에게 지난 11일 금고 2년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했다. 아울러 사회봉사 40시간과 준법운전 강의 40시간 수강도 함께 명령했다.재판부는 "제한속도를 초과해 운행하다가 중앙선을 침범해 차량들을 연쇄 충돌하고, 차량 승객을 사망에 이르게 하는 등 죄질이 무겁다"고 지적했다.다만 재판부는 강씨가 범행을 인정하며 반성하는 태도를 보인 점과 피해자 및 유족 측이 처벌을 원하지 않은 점, 벌금형을 넘는 중한 처벌 전력이 없다는 점 등을 고려해 양형했다고 설명했다.강씨는 지난해 10월 21일 오후 7시쯤 서울 용산구의 한 도로에서 택시를 운전하던 중 중앙선을 넘어 마주 오던 승용차와 충돌한 혐의를 받는다.이 사고로 택시에 탑승 중이던 일본 국적 20대 부부는 각각 전치 10주와 12주의 상해를 입었고, 함께 타고 있던 생후 9개월 딸은 의식을 잃은 채 병원으로 이송됐다가 약 한 달 뒤 허혈성 뇌손상으로 숨졌다.조사 결과 강씨는 제한속도 시속 50㎞ 구간에서 시속 100㎞에 가까운 속도로 주행하던 중 감속 과정에서 브레이크 대신 가속페달을 밟아 사고를 낸 것으로 파악됐다.

  • 호르무즈 대기하던 한국 선박 2척 통과…

    호르무즈 대기하던 한국 선박 2척 통과…"정상 항해 중"

    호르무즈 해협 안쪽 해역에 머물고 있던 국내 선사 운항 선박 2척이 해협을 빠져나와 정상 운항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해양수산부는 27일 "호르무즈 해협 내측에 대기 중이던 우리 선사 운용 선박 2척이 해협을 통과해 정상 항해 중에 있다"고 밝혔다.이에 따라 현재 호르무즈 해협 내부에 남아 있는 한국 관련 선박은 총 3척으로 줄었다. 이 가운데에는 피격 이후 두바이항에서 정비 작업을 받고 있는 HMM 나무호도 포함된 상태다.이번에 해협을 통과한 선박들에는 한국인 선원 4명이 승선해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기준 해협 내에 있는 한국인 선원은 한국 선박 승선원 13명과 외국 국적 선박에 타고 있는 30명을 합쳐 모두 43명이다.해수부는 우리 선박의 안전한 이동을 위해 관계 부처와 함께 지원을 이어가고 있다고 설명했다.해수부는 "외교부를 통해 우리 선박 통항을 위한 외교적 지원과 더불어 해당 선박들이 통항하는 동안 실시간 모니터링과 통항 정보 제공 등 안전 운항을 지원했다"며 "현재 수리 중인 1척을 제외한 선박의 경우 유관국 협의와 자체 운항 일정(화물 선적 등)에 따라 통항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 사생결단? 시작도 전에 이겼다…장동혁의 징계 '칼춤'

    사생결단? 시작도 전에 이겼다…장동혁의 징계 '칼춤'

    "때만 되면 지도부에 대한 사퇴를 요구하고 계속 지도부를 흔들면서…〈strong〉정작 참정권 수호나 특검이나 상임위 배분, 당이 해야 할 일들이 많은데 결국 그런 데에는 에너지를 쏟지 못하는 그런 상황이 반복〈/strong〉되고 있습니다""지도부에 대한 공격만 계속하는 것이 대안도 아니고 미래를 위한 대안 제시도 아닐 것입니다. 혁신도 아니고 쇄신도 아닐 것입니다. 〈strong〉혁신과 대안, 미래라는 이름으로 명분 없이 지도부 흔드는 거에 대해서는 이번에 반드시 정리〈/strong〉를 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strong〉 -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 지난 26일 '이동재의 뉴스캐비닛'에서〉〈/strong〉병석을 털고 일어난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칼을 뽑아들었다. 지난 6·3 지방선거 기간 당내에서 분출했던 지도부 사퇴 요구를 해당행위로 규정하고, 이를 당무감사와 징계로 다스리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한 것이다.당내에서는 졸지에 '숙청 대상'으로 내몰린 친한(동훈)계와 소장파를 중심으로 거센 반발이 터져나온다. 이에 장 대표와 지도부를 비롯한 '당권파'와 이들의 내홍이 본격화한다면, 사실상 내전 수준의 '사생결단'이 벌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하지만 당 안팎에서는 장 대표가 이미 압도적 우위를 확신한 상황에서 '기강잡기' 카드를 꺼내들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장 대표가 여전히 당원 과반의 압도적인 지지세를 확인한 뒤, '비당권파'의 구심점들이 당 중심에 서기 가장 어려운 시점을 골라 특유의 승부수를 던졌다는 분석이다.〈strong〉◆張 "당내 갈등 유발에 단호한 조치…'원칙'으로 당 기강 잡는다" 엄포〈/strong〉장 대표는 지난 26일 본지 유튜브 '이동재의 뉴스캐비닛'에 출연해 지방선거 기간 미뤄뒀던 당무감사와 징계 절차에 착수하겠다는 뜻을 밝혔다.장 대표는 "지방선거 전에 당을 너무 갈등의 소용돌이 속에 넣지 말자 해서 여러 가지 조치들을 일단 미뤄둔 것들이 있었다. 그리고 지방선거 중에도 여러 당내 문제들이 발생했고, 해당행위 논란들도 많았다"면서 "이 부분들에 대한 징계 요청이 많이 들어오고 있는데, 이제 어떤 결론이든 답을 할 때가 됐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또한 장 대표는 당내 일각의 사퇴 요구에 대해 "분명한 입장을 밝혔다. 당원들이 뽑은 당 대표에 대한 사퇴를 요구하려면 결국 그것이 당원들의 뜻과 맞아야 하고, 뜻이 다르다면 분명한 명분이라도 있어야 한다"며 "하지만 그런 명분조차 없다면 결국 내 자리를 지키고 '뱃지'를 지키기 위해 지도부를 흔들고 보자는 의도로 밖에 해석할 수 없다"고 일갈했다.이날 장 대표 발언을 종합하면 장 대표는 그동안 '지도부 흔들기'를 이어온 당내 계파로 개혁 성향의 의원 모임인 '대안과 미래'와 친한계를 지목했다. 대안과 미래 소속 의원들은 지난 25일 조찬 회동을 마치고 당 지도부의 총사퇴와 전당대회 개최를 요구한 바 있다.장 대표는 이들을 향해 "이재명 정부와 제대로 싸워서 (이 대통령의) 재판 재개해야 한다. 재선거 반드시 이뤄내야 한다. 그리고 공소 취소 막아야 한다. 연임을 위한 것도 막아내야 한다"며 "이런 것들을 위해 제대로 싸우자는 목소리는 내지 않는다. 싸우는 의원도 없다. 지금 지도부를 흔드는 게 정말 국민의힘이 잘 되자고, 보수를 제대로 재건해서 다음 총선에서 이기자고 하는 것이냐"고 반문했다.장 대표는 이날 펜엔마이크 유튜브에 출연해 "청년 정치라고 하면서 개혁을 얘기하는 김용태, 김재섭, 우재준 의원 등도 도대체 민주당과 싸우기 위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글을 몇 개 올렸는지 등을 목록을 작성했으면 좋겠다"며 "기가 막히게 적과 싸워야 할 때는 뒤에 숨어 있다가 당내에서 지도부를 공격할 때는 맨 먼저 나와서 가장 목소리를 높인다"고 꼬집었다.장 대표는 당무감사와 징계에 대한 원칙도 밝혔다.장 대표는 "당 밖 후보를 도운 인사들에 대한 징계 요청은 이미 들어와 있는 만큼, 이를 전반적으로 검토하겠다"며 "해당 행위 문제를 다루고 징계를 함에 있어서 현역이냐 아니냐를 따질 문제는 전혀 아니라고 생각한다. 징계의 문제는 원칙과 기준의 문제이고, 당의 기강을 세워나가는 문제"라고 못박았다.〈strong〉◆"당장 징계해라" "입틀막·내로남불"…소장파·친한계, 징계 예고에 '격앙'〈/strong〉이 같은 장 대표의 발언에 당내에서는 찬반양론이 동시에 터져나왔다. 이 가운데 징계 대상에 오를 것이 유력시되는 친한계·소장파 의원들은 장 대표를 공개 비판했다.당내 대표적인 소장파인 김재섭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되레 자신에 대한 징계를 촉구했다.김 의원은 "모두가 패배를 말하던 전장에서 저는 선봉에 서서 싸웠다"며 "선대위원장으로서 서울시장 선거를 승리로 이끈 그 싸움이 장동혁 지도부를 흔드는 일이었다면 기꺼이 징계를 받겠다"고 적었다.그러면서 "선거 과정에서 민주당으로부터 수차례 고발을 당하고, 국회 윤리위원회 징계 청구까지 당한 것을 해당 행위라 여긴다면 기꺼이 징계를 받겠다. 윤석열과의 단절을 촉구한 것이 당의 기강을 해치는 일이라 판단한다면 기꺼이 징계를 받겠다"며 "무엇이 진정 당을 위한 길이고 보수를 위한 길이었는지, 그 판단은 당과 시민 그리고 시간에 맡기겠다. 당의 처분을 기다리겠다"고 덧붙였다.친한계로 분류되는 안상훈 의원은 이날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해 "탄핵 정국에서 한동훈 전 대표 체제를 붕괴시킬 때 1호로 나선 게 당시 장동혁 최고위원"이라며 "지금 본인 사퇴 얘기 '입틀막'(입 틀어막기) 하는 건 내로남불"이라고 비판했다.안 의원은 자신이 한동훈 무소속 의원의 대구 일정에 동행한 탓에 이미 징계 명단에 올라있다며 "한동훈 전 대표하고 옷깃만 스쳐도 징계감"이라고 비꼬았다.이어 "한 의원의 복당은 장 대표 퇴진과 동시에 이뤄지는 게 맞다고 본다"며 "지난번 의원 총회에서 한 전 대표 징계는 부당했다는 게 다수론이었다"고 주장했다.이외에도 당내 일각에서는 당 윤리위원회가 주도할 징계가 앞선 사례처럼 법원에 의해 제동이 걸릴 가능성도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지난 3월 서울남부지법은 국민의힘에서 각각 당원권 정지와 탈당 권고 처분을 받은 배현진 서울시당위원장과 김종혁 전 최고위원에 대한 징계 효력을 정지한 바 있다.다만 장 대표는 이와 관련 "징계가 필요하다면 사안에 대해 절차적으로 내용적으로 면밀히 검토해 지난번처럼 법원에서 새로운 논란이 생기지 않도록 하겠다"고 언급했다.〈strong〉◆당원 과반이 지지, 한동훈·오세훈은 못 끼는 싸움…張, 누워서도 이긴다?〈/strong〉보수 정가에서는 장 대표를 비롯한 '당권파'가 이번 대립에서 생각보다 훨씬 손쉽게 이길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도 흘러나온다.그 이유로는 우선 당 지지율이 상승세를 탄 가운데, 지도부를 향한 당원들의 지지세가 여전히 견고하다는 점이 꼽힌다.한국갤럽이 지난 23∼25일 전국 만 18세이상 유권자 1천명을 대상으로 장 대표의 대표직 유지·사퇴 여부를 물은 결과, '대표직을 유지해야 한다'고 답한 응답자는 28%에 불과했다. 반면 '사퇴해야 한다'는 응답은 48%에 달했다.그러나 국민의힘 지지층만을 놓고 보면 유지해야 한다는 의견이 49%, 사퇴해야 한다는 의견이 39%로 집계됐다.〈strong〉(무선 전화 면접 방식으로 진행,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 응답률은 10.5%.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strong〉한길리서치가 지난 20~22일 전국 만 18세이상 유권자 1천6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는 전체 응답자의 47.7%가 장 대표의 사퇴를, 41.8%가 유임을 선택했다.하지만 해당 조사에서도 국민의힘 지지층만 떼서 보면, 유임이 57.3%로 사퇴의견(34.9%)를 앞섰다.〈strong〉(유선 전화면접 3.1%·무선 ARS 96.9% 병행,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 응답률은 2.4%.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strong〉오세훈 서울시장과 한동훈 의원 등 '비당권파'가 구심점으로 삼을 만한 인물들이 이번 대립에 적극적으로 개입하기 어려운 점도 장 대표 측의 승리가 유력한 이유로 제시된다.한동훈 의원은 이른바 '당게 사태'의 여파로 지난 1월 당에서 제명됐다. 국민의힘 당헌당규에 따르면 한 의원은 향후 5년간 최고위원회 의결 없이 복당할 수 없다.현 지도부는 한 의원을 직접 제명시켰던 데다, 지금도 복당은 안된다는 방침을 고수하고 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친한계가 정치적 타격을 입는다고 해도 한 의원이 할 수 있는 대응은 극히 제한적일 것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장외 연대 등의 한정적인 지원사격은 가능하겠지만, 이것이 절차를 앞세운 당내 투쟁에 큰 도움이 되지는 않을 것이라는 의견이 우세하다.'5기 시정' 개시를 앞둔 오 시장 역시 당내 갈등에 직접적으로 개입하기는 어려운 상황으로 보인다. 오 시장은 지난 지선 국면에서 경선 참여를 거부하는 등의 방식으로 장 대표에게 각을 세운 바 있다. 하지만 이미 당선증을 받아든 지금은 동일한 형식의 공세가 사실상 불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 국민의힘

    국민의힘 "李대통령, 지지율 폭락에 또 현금 살포" 비판

    국민의힘이 이재명 대통령의 추가경정예산(추경) 추진 기조를 두고 "정치적 목적의 재정 운용"이라며 공세 수위를 높였다. 최근 이 대통령이 인공지능(AI) 산업 지원을 위한 2차 추경 가능성을 언급하자, 여권 지지율 하락 국면을 돌파하기 위한 '현금 살포식 정책'이라고 비판한 것이다. 박성훈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27일 논평을 통해 "국가 재정을 정치적 수단으로 삼고 있다"며 이 대통령의 추경 추진 움직임을 정면 겨냥했다. 박 수석대변인은 "이 대통령은 어제(26일) 청와대 회의에서 인공지능(AI) 시대의 핵심 인프라인 그래픽처리장치(GPU) 확보 속도가 더디다는 점을 거론하며 또다시 2차 추가경정예산(추경) 편성을 시사했다. 지지율이 급락하자 국민 혈세를 뿌려 정치적 위기를 모면해 보겠다는 얄팍한 심산"이라고 밝혔다. 이어 정부의 최근 재정 집행 사례를 언급하며 대규모 추경 편성 기조 자체에 문제를 제기했다. 그는 "지방선거를 앞두고 중동 전쟁을 핑계 삼아 고유가 피해지원금이라는 명목으로 무려 26조2천억원의 국민 세금을 쏟아부은 지 불과 두 달 만"이라며 "이제는 AI를 앞세워 또다시 대규모 돈 뿌리기에 나서겠다는 정권의 안이한 재정 인식에 깊은 우려를 금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국민의힘은 AI 산업 육성 필요성에는 공감하면서도, 이를 추경 편성의 명분으로 활용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박 수석대변인은 "AI 경쟁력 강화는 반드시 필요한 국가 과제이다. 그러나 경쟁력은 일회성 추경이 아니라 장기적인 투자와 규제 혁신, 민간 투자 활성화를 통해 만들어진다"며 "그런데도 이재명 정권은 AI마저 또 하나의 추경 명분으로 소비하려 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현재 경제 상황을 거론하며 정부 정책 방향을 문제 삼았다. 그는 "지금 대한민국 경제는 고물가·고환율·고금리의 3중고 속에서 국민과 기업 모두가 신음하고 있다"며 "그런데도 이재명 정부의 경제 정책은 결국 '추경 원툴', '현금 살포'뿐"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민생이 파탄 나든, 나라 곳간이 거덜 나든 내 알 바 아니라는 식의 무책임한 국정 운영의 목적은 결국 떨어지는 지지율을 세금으로 떠받치고, '돈 뿌리기'로 민심을 사보겠다는 추악한 꼼수일 뿐"이라며 "국민의 세금을 국정 실패를 덮는 방패막이로 삼으려는 이 대통령을 강력 규탄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국민의힘은 지지율 방어를 위해 국가 재정을 희생시키고 미래 세대에 빚을 떠넘기는 무분별한 추경 폭주를 결코 좌시하지 않겠다"며 "국민의 세금은 이재명 정권의 정치적 생명 연장을 위한 선심성 재원이 아니라 대한민국의 미래를 지키기 위한 소중한 자산이라는 원칙을 끝까지 지켜내겠다"고 덧붙였다.

  • "폭력엔 폭력"…美 부통령, 이란에 보복공습 강경 대응

    미국이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상선 공격에 대한 보복 공습을 감행한 가운데, JD 밴스 미국 부통령이 이란을 향해 강경 대응 방침을 재차 강조했다.밴스 부통령은 26일(현지시간) 자신의 엑스(X)를 통해 "이란은 휴전 합의에 서명했다. 우리는 그 합의를 준수해 왔다"고 밝혔다.이어 "만약 그들(이란)에게 양해각서(MOU)의 이행 방식에 대한 이견이 있다면 전화로 연락하면 된다. 하지만 폭력에는 폭력으로 맞설 것"이라고 경고했다.앞서 중동 지역 미군을 담당하는 중부사령부는 이날 성명을 내고 "중부사령부 소속부대는 26일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던 상선에 대한 어제의 공격에 대한 강력한 대응 조치로서 이란을 상대로 공습을 실시했다"고 발표했다.중부사령부는 이번 작전에서 미군 항공기가 이란의 미사일과 드론 저장시설, 해안 레이더 기지 등을 정밀 타격했다고 설명했다.이에 맞서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는 중동 지역 내 여러 미군 기지를 공격했다고 주장했다.양국이 잇달아 군사 행동에 나서면서, 종전 양해각서(MOU) 체결 이후 유지돼 온 휴전 기조가 다시 중대한 갈림길에 놓였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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