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기·용수 걱정없는 구미, 반도체 생산거점으로 최적지"

    경북도와 구미시가 전력과 용수 부족 문제로 난항을 겪고 있는 수도권 반도체 클러스터의 대안으로 '경북 구미'를 공식 제안하며 승부수를 던졌다. 이재명 정부의 강력한 국토 균형발전 정책인 '5극 3특' 체제에 발맞춰, 이미 인프라가 완비된 구미를 반도체 생산의 핵심 거점으로 내세운 것이다.이철우 경북도지사와 김장호 구미시장은 11일 오전 경북도청 브리핑룸에서 합동 기자회견을 열고 "반도체 팹(Fab·제조공장)의 구미 분산 배치는 지역 살리기를 넘어 대한민국 반도체 산업의 생존과 직결된 문제"라고 역설했다.이날 경북도가 제시한 데이터는 수도권의 '에너지 동맥경화' 현실을 적나라하게 보여준다. 현재 조성 중인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는 약 16GW(기가와트)의 전력이 필요한데, 이 중 11.5GW는 호남이나 동해안 등 외부에서 끌어와야 한다. 송전 선로 건설에 따른 사회적 갈등과 비용, 시간 지연이 불가피하다.반면 경북은 원전 등을 바탕으로 전력 자립도 228%를 기록해 전국에서 전기가 가장 풍부한 곳이다. 생산된 전력의 절반도 쓰지 못해 수도권으로 보내고 있는 실정이다. 특히 구미시는 전체 생산 전력의 9.3%만 사용하고 있어, 대규모 전력을 소비하는 반도체 팹이 들어서더라도 별도의 송전망 건설 없이 즉시 안정적인 공급이 가능하다.물 문제 역시 마찬가지다. 구미는 낙동강의 풍부한 수량을 바탕으로 현재 공업용수 가동률이 31%에 불과하다. 하루 68만톤(t)의 여유 물량을 보유하고 있어, 팹 1기가 하루에 쓰는 물(약 15만t)을 감당하고도 남는다.또한 경북도는 구미 국가5산단 2단계 부지(168만평)를 즉시 착공 가능한 상태로 준비해 뒀으며, 대구경북 신공항 예정지와 불과 10km 거리라는 물류 경쟁력까지 확보했다.이번 유치 선언은 최근 이재명 대통령의 행보와도 맥을 같이한다. 이 대통령은 최근 10대 그룹 총수와의 간담회에서 "향후 5년간 300조원 규모의 지방 투자를 통해 5극 3특 체제를 완성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경북도는 이러한 정부 기조를 선점, 구미를 남부권 반도체 혁신 벨트의 중심축으로 만들겠다는 구상이다.이철우 지사는 "구미는 기업이 몸만 오면 되는 완벽한 여건을 갖췄다"며 "정부와 기업의 현명한 결단을 기다린다"고 밝혔다.

  • 李지사

    李지사 "金총리 특례 30개 수용…TK통합 반드시 추진"

    대구경북(TK) 행정통합과 관련해 이철우 도지사는 11일 "지역이 죽고 사는 중요한 문제에 해당한다"며 반드시 추진돼야 한다는 의지를 재차 강조했다.그는 이날 도청 브리핑룸에서 열린 기자회견을 통해 그는 "특별법 제정으로 통합의 방향과 내용을 명확히 한 뒤, 정부와 지역에서 지속적으로 보완해 통합의 미래를 완성해야 한다"고 밝혔다.TK 통합 특별법안에 담긴 특례 조항을 두고 정부 부처가 '불수용' 입장을 밝힌 데 대해선, 협상의 과정이며 광주·전남 등 타 권역 특례와 차별 없이 법안 통과가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이 도지사는 "국무총리가 협조 요청을 하면서 당초 불수용 하기로 한 특례 중 30개 정도는 수용하는 것으로 이야기가 된 것 같다"고 했다.또 "광주·전남과 비슷한 수준으로 특별법에 특례를 반영시키고, 우리 지역에 꼭 필요한 동해안권이나 북부권 균형 발전 방안 정도 특례 등이 반영될 수 있도록 하겠다"며 "TK가 손해를 보거나, 푸대접받을 일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특히, 특례 관련 부분은 현재 '협상 중'이라는 점도 분명히 했다. 이 도지사는 "현재 상황에 맞는 권한 이양을 요구한 것이다. 100% 수용된다면 좋겠지만 과하게 요청한 부분도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법안에 '해야 한다' 같은 강제조항을 넣은 것도 있기 때문에, 정부와 이를 조정하고 있다"고 덧붙였다.통합 반대 여론에 대해선 대승적 결정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또 통합 이후 북부권의 우려인 균형 발전 저해 우려 등은 분명히 선을 그었다. 이 도지사는 "낙후지역이 현 상태로 그냥 두면 더 발전할 수 있겠느냐. 도청을 이렇게 잘 지었는데, (대구로) 갈 이유는 전혀 없다"면서 "통합은 지역이 스스로 발전 방안을 찾는 일이다. (권한 이양을 통해) 재정을 확보하고, 지역 발전 방안을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했다.그러면서 "통신, 교통 등 기술이 발달했기 때문에 (통합) 청사가 북부권에 있어도 아무런 상관이 없다. 지역민들의 우려는 알고 있으나, 통합은 북부권의 발전을 위해서라도 더욱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 대구경북 지역의사 5년간 430명 는다…인력난 숨통 기대

    대구경북 지역의사 5년간 430명 는다…인력난 숨통 기대

    정부의 의대 정원 증원 결정에 따라 대구경북 지역의사제 정원이 향후 5년간 430여 명 늘어날 전망이다. 지역의사 수백 명이 새로 배출되면 지역 의료 인력난에 숨통이 트일 것이라는 기대가 나온다. 반면 필수의료 지원 대책이 병행되지 않으면 지역의사제의 취지를 살리기 어렵다는 우려도 제기된다.보건복지부는 11일 의대 정원 증원에 따른 지역의사 양성 인원 배분안을 공개했다. 정부는 2027학년도부터 2031학년도까지 의대 정원을 연평균 668명 늘려 5년간 총 3천342명을 추가 양성하기로 했다. 신설되는 공공의대와 지역의대에 배정된 200명을 제외한 나머지 증원 인원은 모두 지역의사제로 선발한다는 방침이다.경북대·계명대·대구가톨릭대·영남대·동국대(경주) 등 5개 의대가 있는 대구·경북 지역에는 기존 351명에서 90명 늘어난 441명이 배정됐다. 증원 규모는 지역별 의료 수요와 인구 등을 고려해 결정됐다. 대학별 세부 증원 규모는 오는 4월쯤 발표될 예정이다.2027학년도에는 증원 규모의 80% 수준이 우선 적용되는 점을 감안하면, 향후 5년간 대구경북에서만 430여 명의 지역의사 정원이 새로 생기게 된다. 이들은 2033년부터 2037년 사이 순차적으로 배출될 것으로 예상된다. 지역의사제 전형으로 입학해 졸업한 의사는 10년간 해당 지역에서 의무 복무해야 한다.지역에서는 의사 인력난 해소에 대한 기대감이 크다. 한 지역 공공의료 분야 관계자는 "최근 공공의료 분야는 전공의 지원자가 거의 없는 상황"이라며 "지역의사들이 배출되면 인력난 완화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실제 현장에 투입되기까지 시간이 필요한 만큼 과도기적 공백은 불가피하다"고 말했다.하지만 단순한 정원 확대만으로는 지역 의료, 특히 필수의료 인력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어렵다는 지적도 나온다. 대구시의사회 관계자는 "필수의료 수가를 현실화하고, 중대한 과실이 없는 경우 형사처벌 부담을 완화하는 제도적 장치가 선행되지 않으면 지역의사제가 현장에 안착하기 어렵다"며 "단순히 숫자에 매몰되기보다 지역의사제의 본래 취지를 살릴 수 있는 보완책을 함께 논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국민 90%

    국민 90% "보수-진보 진영 갈등 심각"…통합위, 조사 발표

    국민 10명 중 9명 이상이 한국 사회의 보혁 간 이념 갈등을 "심각하다"고 인식하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소득, 세대, 지역, 젠더 갈등을 모두 제치고 이념 대립이 가장 심각한 사회 균열로 지목됐다.대통령 직속 국민통합위원회는 11일 '국민통합을 위한 5대 사회갈등 국민인식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통합위가 한국갤럽에 의뢰해 지난해 11월 28일부터 12월 24일까지 전국 성인 남녀 7천명을 대상으로 전화 면접 방식으로 실시한 조사(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1.2%p)다.조사에서 보수·진보 갈등이 "심각하다"는 응답은 92.4%에 달했다. 5대 갈등 항목 가운데 가장 높다. 소득계층 간 갈등(77.3%), 세대 간 갈등(71.8%), 지역 간 갈등(69.5%), 젠더 갈등 등 다른 갈등 요인을 크게 웃돌았다.국민 다수가 한국 사회를 규정하는 최대 갈등 축으로 이념 대립을 꼽은 것이다.이석연 국민통합위원장은 "우리 사회에서 보수·진보 갈등이 매우 심각하게 인식되고 있다"며 "특히 최근의 갈등은 확증 편향에 의해 국민을 편가르기하고 진영 논리를 확산시키는 양상이라는 점에서 더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이어 여야 정치권을 향해 "집안싸움이나 정쟁에 몰두하지 말고 생산적인 방향으로 나아가야 한다"며 "정당 대표들을 만나면 모두 발전적으로 가겠다고 하지만 실제 정치 과정에서는 엉뚱한 이야기가 나와 착잡하다"고 했다.통합위는 다만 이번 조사에서 갈등 인식이 높게 나타났음에도 상당수 국민이 서로 다른 의견을 가진 상대와 대화할 의지를 보였다는 점에 주목했다.이 위원장은 "갈등의 골이 깊지만 동시에 대화의 가능성도 확인됐다"며 "통합위가 '국민 대화기구'로서 그 접점을 넓히는 데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 iM금융 주가 또 역대 최고…7거래일 연속 상승 1만9천원대

    iM금융 주가 또 역대 최고…7거래일 연속 상승 1만9천원대

    iM금융지주 주가가 1만9천원을 넘어서며 역대 최고가를 기록한 지 하루 만에 기록을 갈아치웠다. iM금융은 주당 3만원을 목표로 자사주 매입·소각, 감액배당 등 주주환원 정책을 강화할 방침이다.11일 한국거래소(KRX)에 따르면 이날 iM금융지주 종가는 전 거래일보다 1천30원(5.56%) 오른 1만9천540원을 기록했다. iM금융 주가는 장중 6%대 상승률을 기록하며 1만9천800원까지 치솟기도 했다. iM금융 주가는 지난 3일부터 7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작년 말(1만5천550원)과 비교하면 올해 들어 25.6%(3천990원) 급등한 것이다.대표적 '배당주'인 금융주는 작년도 실적발표와 배당금 지급 시기 등이 맞물리며 일제히 강세를 보였다. 주요 금융주 상승 폭은 이날 코스피 지수 상승률(1.00%)을 훌쩍 뛰어 넘었다. iM금융 외에도 JB금융지주(7.05%), 우리금융지주(6.32%), KB금융(5.79%), 제주은행(4.72%), 하나금융지주(2.95%), 카카오뱅크(2.37%) 등이 상승세였다.지난해 금융사들의 호실적과 이를 바탕으로 한 주주환원 확대 정책 등도 주가가 상승세를 탄 배경으로 꼽힌다. 황병우 iM금융 회장은 지난 2024년 하반기부터 '밸류업'(기업가치 제고) 차원에서 지역기업에 iM금융 주식 보유하도록 설득하는 'iM금융 주식갖기 운동'을 전개해 왔다.iM금융 내부에선 이 같은 노력이 주가 흐름에 적잖은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는 의견도 나온다. 실제로 iM금융 주가는 황 회장 취임 전인 2024년 2월 말(8천860원)과 비교하면 120.5%(1만680원) 뛰어오른 수준이다.iM금융은 3만원을 목표로 주가를 부양하면서 기업가치를 높인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iM금융은 올해 상반기 중 자사주 400억원 상당을 매입해 소각한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지난해 매입·소각한 자사주 규모를 더하면 자사주 매입·소각 규모는 모두 1천억원으로 2027년까지 목표치로 세운 1천500억원의 66.6%를 달성하게 된다.iM금융은 임직원 거래를 활성화하기 위해 우수사원 시상을 주식으로 하고, 증권거래세를 지원하는 등의 제도도 시행하고 있다. iM금융 관계자는 "전체적으로 총주주환원율 수준이 상향되고 있고, 이익도 정상 궤도에 진입했다고 판단한다. 적극적인 주주환원 정책을 펼쳐 나갈 것"이라며 "세금 부담을 낮춘 감액배당도 추진할 계획이다. 감액배당과 자사주 매입을 병행해 실질적인 주주환원 규모를 늘리겠다는 구상"이라고 말했다.

  • 멈춰선 구미 디스플레이 공장, '청정 수소' 기지로 부활한다

    멈춰선 구미 디스플레이 공장, '청정 수소' 기지로 부활한다

    경북 구미시가 멈춰있던 옛 디스플레이 공장 부지에 6천억원대 대규모 친환경 에너지 투자를 유치하며 미래 산업 도시로의 체질 개선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번 투자는 구미가 반도체와 방산에 이어 수소연료전지 핵심 소재 생산 거점으로 도약하는 중요한 전환점이 될 전망이다. 구미시는 11일 서울 코엑스에서 에스투피와 투자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수소연료전지용 세라믹 기반 첨단소재 생산 시설을 구미에 짓기로 합의했다. 이날 협약식에는 김장호 구미시장을 비롯해 정인권 에스투피 대표, 경북도 관계자 등 20여명이 참석했다. 이번 협약에 따라 에스투피는 오는 2031년까지 구미 국가산단 내 수출대로에 위치한 옛 LG디스플레이 P2·P3 공장 부지에 총 6천378억원을 투자한다. 이는 단순한 공장 증설을 넘어 유휴 부지였던 과거의 산업 유산을 미래 에너지 생산 기지로 탈바꿈시킨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에스투피는 미코그룹의 계열사로 세라믹 소재와 반도체 부품 분야에서 독보적인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 이번에 구미 공장에서 생산하게 될 제품은 세라믹 기반의 친환경 발전 시스템이다. 이 시스템은 발전 효율이 60% 이상으로 높으면서도 온실가스와 대기오염물질 배출은 적어 탄소중립 시대를 이끌 핵심 기술로 평가받는다. 특히 데이터센터와 산업단지는 물론 공공시설과 분산형 전원 등 다양한 분야에 적용이 가능해 시장 확장성이 크다. 구미시는 이번 투자가 지역 경제에 미칠 파급 효과에 주목하고 있다. 공장이 본격적으로 가동되면 1천667명의 신규 일자리가 창출될 것으로 보인다. 단순 생산직뿐만 아니라 연구개발 등 양질의 일자리가 포함돼 있어 지역 인재 유출 방지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최근 구미시는 숨 가쁜 행보를 보이고 있다.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와 LIG넥스원 등 방위산업 투자를 연이어 이끌어낸 데 이어 이번에는 친환경 에너지 산업까지 영역을 확장했다. 이는 구미가 기존의 제조 중심 도시에서 첨단 전략산업과 친환경 에너지를 아우르는 복합 산업 생태계로 진화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에스투피는 모회사인 미코세라믹스의 기술력과 미코그룹의 제조 역량을 결집해 구미를 글로벌 세라믹 제조의 허브로 키우겠다는 구상이다. 구미시 역시 이번 투자를 발판 삼아 수소경제와 탄소중립을 선도하는 '구미형 에너지 산업클러스터' 구축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김장호 구미시장은 "이번 에스투피 투자 유치는 구미가 친환경 에너지 산업의 핵심 거점으로 도약하는 중요한 전환점"이라며 "청정수소와 세라믹 소재 발전산업을 통해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하고 지역 기업과 시민이 체감할 수 있는 경제적 효과를 만들어가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구미시는 민선 8기 출범 이후 이번 투자를 포함해 현재까지 976개사로부터 총 16조868억원의 투자를 유치하고 1만2천224명의 고용을 창출하는 성과를 올렸다.

  • 김어준

    김어준 "전준철 검증, 정청래가 사과…그것으로 일단락"

    방송인 김어준 씨가 최근 여권 내에서 불거진 '전준철 특검 후보 추천 논란'과 관련해 여권에서 일고 있는 정청래 대표와 이성윤 최고위원의 당내 책임론에 대해 적극 방어했다.김 씨는 11일 자신의 유튜브 방송에서 "인사권은 대통령에게 있고, 대통령이 최종 결론을 내렸다. (당 지도부가) 부주의했던 것이라 정 대표가 사과했고, 그것으로 일단락된 일"이라면서 "전 변호사가 본인들은 문제없다고 생각했어도 (문제 소지를) 걸러냈어야 하는 건 청와대 민정이 했어야 하는 일인데 그건 왜 안 따지나"고 지적했다.당의 추천이 있었더라도 최종적인 인사 검증 책임은 청와대에 있다는 논리로 해석된다. 현재 청와대 민정은 봉욱 수석이 맡고 있다.김 씨는 이 최고위원이 전 변호사를 추천한 배경에 대해서는 "(이 의원이) 자신이 윤석열에게 당할 때 같이 당했던 유능한 검사 출신이라 추천했다는 것"이라며 "전 변호사 본인은 대북송금을 변호한 게 아니어서 별문제가 없을 거라고 생각해 이 최고위원에게 그 대목을 말하지 않았다고 해명하고 있다"고 강조했다.특히 민정수석실의 책임을 묻지 않는 당내 분위기에 대해서는 "권력투쟁의 연장이라 그렇다. 지도부의 실수를 마침 잘됐다며 권력투쟁 소재로 이용하고, 대통령 심기를 자신들의 정치적 욕망에 이용하는 것은 반칙"이라고 지적했다.이어 "'내가 더 친명이야' 이런 말 하는 사람들 멀리해야 한다. 벌어지는 물밑 소동은 대부분 자기 정치적 욕망 때문에 벌어지고, 거기서 분열이 생긴다"며 "과거에는 친문이고 이재명은 죽으라고 했던 가짜 지지자들이 지금은 고스란히 친명이 돼서 커뮤니티에서 난리법석이다. 돈 받고 하는 가짜 지지자의 목표는 분열 그 자체"라고 비판했다.

  • 안철수

    안철수 "李, 국민 재산 약탈…매물 풀린들 대출 막혀 못 사"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다주택자를 압박하는 정책으로 주택 매물을 풀겠다는 이재명 정부의 정책 기조를 겨냥해 "매물이 풀린들 대출이 안 되는데 어떻게 사느냐"고 11일 직격했다.안 의원은 이날 SNS(소셜미디어)에 "이재명 대통령이 연일 수도권 다주택자와 임대사업자를 압박하고 있다"면서 이같이 적었다.안 의원은 "매물을 토해내지 않으면 세금으로 손 봐주겠다는 건데, 국민 재산을 공권력으로 약탈해 재배분하는 새로운 공급대책"이라고 비판했다.그러면서 "이 대통령은 스스로 대출을 막아버린 것은 잊어버린 듯 하다"며 "이 대통령이 어제 콕 집어 지적한 서울 다주택자 아파트 4만여채가 매물로 풀려도, 일반 서민과 청년, 중산층 가정은 내 집 마련이 어렵다. 지난해 '10.15 규제'로 서울 주택담보대출이 15억 이하는 6억원, 15억~25억원은 4억원, 25억원 초과는 2억원으로 묶여버렸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안 의원은 "서울 아파트 평균가가 (KB 시세 기준으로) 15억원임을 감안하면, 서울에 다주택자 매물이 공급돼도 대출로 집값을 채우기 어려운 서민 실수요자는 희망 고문만 받게 된다"고 주장했다.이어 "반면 현금 자산가들은 재산 증식의 대형 호재이자 그들의 자녀에게 서울 아파트 한 채씩 더 사줄 수 있는 기회가 열리게 된다"며 "이 대통령이 매물 확대를 강조하고 싶으면 반드시 대출 규제 완화도 함께 다뤄야 한다"고 강조했다.안 의원은 "서울에 4만이 아니라 40만채를 공급한들 매수 자체가 불가능하다면 국민을 우롱하는 것 아니겠느냐"고 말을 맺었다.

  • 장동혁 대표, 李대통령과 5개월 만에 오찬 회동 갖는다

    장동혁 대표, 李대통령과 5개월 만에 오찬 회동 갖는다

    이재명 대통령이 12일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초청해 오찬을 갖는다. 여야 대표와 이 대통령의 오찬은 지난 9월 이후 5개월 만으로, '영수회담'을 요청해 온 장동혁 대표는 민생 및 국정 주요 현안을 중심으로 야당 입장의 입장을 전달할 전망이다.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은 11일 춘추관 브리핑에서 "이 대통령이 내일(12일) 청와대에서 여야 양당 대표를 초청해 오찬을 겸한 회동을 한다"며 "이번 회동은 민생 회복과 국정 안정을 위한 초당적 협력 방안을 논의하기 위한 자리"라고 밝혔다.강 비서실장에 따르면 이번 회동의 의제 제한은 없으며, 국정 전반에 대한 허심탄회한 의견 교환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이 대통령은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실질적 변화를 만들기 위해 여당과 제1야당의 책임 있는 협력을 당부할 전망이다.장 대표는 이 대통령에게 민생 문제와 정치 현안에 대한 의견을 두루 전할 것으로 보인다. 장 대표는 앞서 지난 4일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관세와 환율, 물가, 부동산, 고용지표 등 경제 현안을 주요 소재로 삼으며 정부의 실정을 주장하는 한편 국정 기조 변화를 요구한 바 있다. 여기에 비춰봤을 때 대미투자특별법 처리 등 통상 현안, 정부의 부동산 정책 등에 대한 논의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정부 여당의 사법개편 법안들이 주요 다뤄질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장 대표는 이른바 '쌍특검'을 주장하며 지난달 8일 동안의 단식투쟁을 벌였으며, 법왜곡죄·재판소원법·대법관 증원 등 정부 여당이 주도하는 사법개편 법안도 입법에 속도를 내고 있기 때문이다.장 대표는 11일 당 지도부와 함께 대구를 찾아 민심탐방에도 나섰다. 장 대표는 이날 지도부와 함께 대구창조경제혁신센터를 방문해 지역 스타트업 대표자들과 만났으며, 서문시장을 찾아 상인들과 간담회도 가졌다.서문시장을 찾은 장 대표는 "명절이 코앞인데 경기는 살아나지 않고 물가만 계속 오르고 있어 상인들 뵙기 너무 죄송하다"면서 "저희가 제대로 상생 방안을 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 '수능 불영어' 이유 있었다…출제 막판 문제 절반 교체

    '수능 불영어' 이유 있었다…출제 막판 문제 절반 교체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난이도 조절 실패에는 출제위원 선정부터 검토 과정까지 총체적 부실이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수능에서 영어 1등급(원점수 90점 이상) 비율은 3.11%로 절대평가가 도입된 2018학년도 이후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교육부는 11일 국교육과정평가원(평가원)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불수능' 논란이 확산하자 교육부는 지난해 12월 수능출제기관인 평가원을 상대로 강도 높은 조사를 벌였다. 현장 조사도 3차례나 이뤄졌다.◆영어 19문항 교체로 검토 부실교육부 조사 결과에 따르면, 영어 영역은 출제 과정에서 총 45개 문항 가운데 모두 19개 문항이 교체됐다. 국어가 총 1문항, 수학은 총 4문항 교체된 것과 비교하면 월등히 많은 수치다. 지나치게 많은 문항이 교체되면서 시간이 빠듯해졌고, 결국 사교육 유사 문항 체크나 난이도 점검 등에 연쇄적 차질이 생겼다고 봤다.검토위원의 의견이 최종 출제 과정에 충분히 반영되지 않은 것도 확인됐다.교육부 관계자는 "문제가 출제되면 검토위원의 의견을 받아 재출제하는 과정이 있는데 이 부분이 매끄럽게 진행되지 않았다"며 "19개 문항 모두 검토위원의 검토를 받았으나 시간이 오래 걸리다 보니 난이도 점검 등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영어 출제위원 선정에도 문제가 있었다. 모든 영역의 출제위원 가운데 교사 비중은 45%인데 반해 영어는 33%에 그쳐 수험생의 실제 학업 수준을 반영해 출제하는 데 한계가 있었다는 것이다.교육부는 "영어는 절대평가라 적정한 난이도 출제가 매우 중요한 만큼 앞으로는 교사 출제위원 비중을 50% 수준으로 확대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출제·검토위원 전문성 심층 검증교육부는 출제·검토위원 역량 강화를 위해 무작위 추출 방식은 유지하되 위원들의 수능·모의평가·학력평가 출제 이력이나 교과서·EBS 교재 집필 이력 등을 면밀히 확인해 전문성을 심층 검증하기로 했다.이른바 '사교육 카르텔' 논란으로 2025학년도 수능부터는 공정성 확보를 위해 출제·검토위원을 수능 통합 인력은행(인력풀)에서 무작위 추출하는 방식으로 위촉하는데, 이 과정에서 전문성에 대한 검증이 부족했다는 판단이다. 기존 인력풀에 시도교육청 주관 전국연합학력평가 출제위원들을 포함하는 등 인력풀 확대도 추진할 방침이다.교육부는 수능 난이도 점검 절차를 개선하기 위해 '영역별 문항 점검위원회'를 새로 설치하기로 했다. 영역별, 문항별로 이뤄지는 출제오류·난이도 점검 과정을 점검위원회에 통합해 보다 효율적으로 관리하겠다는 구상이다. 현재는 문제 1개당 통상 5~6단계의 점검 과정이 필요해 여러 위원회가 산재해 있다.또 안정적인 수능 출제를 위해 향후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한다는 방안도 내놨다.특히 저작권 문제 등으로 지문을 만드는 데 어려움을 겪는 영어 문제 출제에 우선 활용하겠다는 방침이다. AI로 영어 지문 생성 시스템을 개발, 이를 토대로 문제를 내면 출제 소요 시간을 단축할 수 있다는 구상이다. 추후에는 문항 난이도 예측, 유사문항 검토 등에도 AI를 활용할 계획이다.교육부는 오는 3월까지 이런 내용의 정보화계획(ISP)을 수립하고 올 하반기 시스템 개발을 마친 뒤 2028학년도 모의평가 때 시범운영 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 김상태 PHC회장 '제14회 서상돈상' 수상…사회 공헌 실천

    김상태 PHC회장 '제14회 서상돈상' 수상…사회 공헌 실천

    김상태 ㈜PHC 회장이 '제14회 서상돈상(賞)' 수상자로 선정됐다. 김 회장은 산업 경쟁력 강화와 꾸준한 사회공헌 활동으로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실천해 온 지역 대표 기업인으로 평가받는다.김 회장은 1953년 대구에서 태어나 경북대를 졸업했다. 산업계에서 경험을 쌓은 뒤 평화크랏치공업(현 PHC)에 입사했으며 1990년 경영권을 이어받아 회사 경영을 맡아왔다. 현재는 PHC 회장으로서 계열사 전반의 안정적인 운영을 뒷받침하고 있다.또한 자동차 부품 산업에서 글로벌 합작과 사업 다각화를 통해 경쟁력을 키워왔고, 최근에는 전기차용 배터리 시스템을 개발했으며 공조시스템 및 첨단 센서를 비롯한 미래 모빌리티 신사업에 힘을 쏟고 있다.사회공헌 활동도 활발하다. PHC큰나무복지재단을 통한 이웃사랑 성금 기부와 취약계층 지원, 희귀·난치성 질환 아동 후원, 코로나19 극복 성금 기부 등을 이어왔다. 대한적십자사 아너스기업 가입과 모금 공로로 행정안전부장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또 대구상공회의소 사회공헌협의회장, 대구기계부품연구원 이사, DGIST 발전재단 이사 등으로 활동하며 지역 산업 발전과 과학기술 인재 양성에도 기여해 왔다. 이 같은 공로를 인정받아 김 회장은 제14회 서상돈상 수상자로 선정됐다.매일신문과 국채보상운동기념사업회가 공동 제정한 서상돈상은 국채보상운동을 주도한 고(故) 서상돈 선생의 뜻을 기리기 위해 제정된 상으로, 국가 및 지역 경제 발전에 기여한 인물에게 수여된다.이상길 선정위원장(대구상공회의소 상근부회장)은 "김상태 PHC 회장이 사회공헌 활동에 꾸준히 앞장서 온 점을 높이 평가해 수상자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제14회 서상돈상 시상식은 24일 오후 6시 호텔수성 피오니홀에서 열린다.

  • 권오을 보훈부 장관

    권오을 보훈부 장관 "보훈 통한 국민 통합, 시대적 과제"

    10일 오후 서울 용산구 서울지방보훈청에서 권오을 국가보훈부 장관을 만나기까지는 약간의 시간이 더 필요했다. 이날 오전 국무회의를 마친 그는 점심 이후에도 이미 잡혀 있던 행사 일정을 소화하고 오는 길이었다. 약속한 시간보다 10분가량 늦어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그러나 약속 시간이 되기 전 권 장관은 기자에게 먼저 전화를 걸어 "조금 늦어질 것 같아 미리 말씀드린다"며 양해를 구했다. 바쁜 일정 속에서도 예의를 먼저 챙기는 '안동 선비'의 모습이었다. 인터뷰 장소에 도착한 뒤에도 그는 거듭 미안하다는 말을 건넸다.과거 혈액암으로 투병 생활을 했던 이력 탓에 피곤한 기색을 예상했지만, 이날 마주한 권 장관의 얼굴에서는 그런 흔적을 찾기 어려웠다. 시종 미소를 잃지 않았고, 질문이 이어질수록 오히려 말에는 여유가 붙었다. 정치 경력 30년 가까운 베테랑답게 설명은 단정했고, 결론은 분명했다.권 장관은 지난해 7월 이재명 정부 초대이자 제3대 국가보훈부 장관으로 취임했다. 보수 정당에서 3선 국회의원과 국회 사무총장을 지낸 인물이 진보 정권의 보훈 수장을 맡은 선택은 당시 정치권에 적잖은 파장을 일으켰다. 그러나 권 장관은 이 선택을 "보훈을 통한 국민 통합이라는 시대적 과제"로 규정했다.-경북 안동 출신이다. 고향에서의 어린 시절과 이를 통해 형성된 '권오을'만의 가치관이 있나?▶알게 모르게 안동에서 크면서 '선비'라는 개념에 집착하게 됐다. 선비는 옳고 그름을 따지는 사람이다. 이기고 지는 문제가 아니라, 무엇이 옳은가를 먼저 보는 거다. 정치에 입문한 이후 줄곧 이 선비 정신을 마음속 기준으로 삼아왔다. 나는 안동에서 정치하면서 늘 생각했다. 한국 정치에서 옳고 그름의 문제에 대해 표준이 되는 정치인, 그런 걸 한 번 해봤으면 좋겠다고.그리고 자주 했던 말이 '안동이 바로 서면 대한민국이 바로 선다'였다. '한국 정신 문화의 수도' 안동이 바로 선다는 건 옳고 그름에 대한 가치가 제대로 정립된다는 뜻이다. 그러면 대한민국의 다른 가치도 거기에 준해서 서게 된다. 이기고 지는 건 그다음 문제고, 옳다 틀리다부터 바로 서면 나라가 제대로 돌아가지 않겠나. 나는 그걸 굉장히 집착했다.-취임 직후 미국을 방문해 7·27 정전협정 기념식에 참석했다. 보훈외교의 의미는 무엇인가"▶6·25전쟁은 대한민국이 가진 가장 강력한 외교 자산이다. 22개 유엔 참전국, 198만명의 참전용사는 다른 나라가 가질 수 없는 역사다. 보훈을 매개로 한 외교는 감성적 신뢰를 쌓는 작업이다. 이 신뢰가 있어야 외교·안보·경제 협력도 가능하다.-독립유공자 발굴과 유해 봉환 사업도 강조하고 있다.▶현재까지 포상된 독립유공자는 약 1만8천명이다. 국민 기대에 크게 못 미친다. 외국에 안장된 독립유공자도 220여 위가 남아 있다. 나라를 위해 헌신한 분이라면 지구 반대편이라도 찾아가 모셔오는 게 국가의 도리다. 안중근 의사 유해 발굴도 같은 맥락이다.-취임 이후 가장 크게 느낀 문제의식은?▶보훈에는 세 개의 큰 축이 있다. 독립유공자, 참전유공자, 그리고 민주유공자다. 그런데 보훈부에 와서 이한열, 박종철, 전태일 열사가 아직도 법적으로 유공자가 아니라는 사실을 알고 정말 쇼크를 받았다. '이런 나라가 다 있나' 싶었다. 우리가 사는 대한민국은 87년 헌법 체제다. 6월항쟁으로 만들어진 헌법이다. 그렇다면 그 헌법을 만드는데 기여한 분들이 당연히 국가유공자가 돼 있어야 하는 것 아닌가.지금은 민주화운동으로 감옥 갔다 왔다, 다쳤다, 사망했다 해서 정부가 돈으로 보상해주는 게 전부다. 그걸로 끝이다. 김대중·노무현·문재인 정부까지 합치면 민주정부가 15년 넘게 이어졌다. 문민정부까지 합치면 더 길다. 왜 이 법을 안 만들었을까. 솔직히 말하면 직무유기다.-강한 표현이다.▶그분들은 대통령도 했고, 국회의원도 했고, 장관도 다 했다. 그런데 잊어버린 거다. 나는 그렇게 본다. 민주화를 위해 목숨 걸고 싸웠던 사람들, 지금 만나보면 아무 혜택도 없다. '우리는 뭐냐'는 말을 한다. 그게 정상인가.-민주유공자법이 만들어지면 어떤 예우를 해야 하나?▶이미 경제적 보상은 다 끝났다. 지금 필요한 건 명예다. 국가가 공식적으로 '당신들의 희생으로 우리가 이 민주사회를 누리고 있다'고 인정해주는 것이다.그리고 '보상'이라는 말도 사실 마음에 안 든다. 공동체와 국가를 위해 희생하고 헌신한 것에 대해 국가가 예우하는 건 시혜가 아니다. 국가의 의무다. 의무를 이행하는 건데 왜 자꾸 보상이라는 말을 쓰는지 모르겠다.-참전유공자 문제도 같은 맥락인가?▶그렇다. 6·25 참전이 없었으면 지금 대한민국은 인민공화국이 됐을 수도 있다. 베트남 참전이 없었으면 우리가 이렇게 빨리 고속도로를 깔고 산업화를 못 했을 수도 있다. 이건 시혜가 아니다. 당연히 해야 할 국가의 의무다.현재 대한민국을 위해 희생한 분들을 국가가 제대로 예우하지 않으면 나중에 나라가 위급할 때 누가 나서겠나. 안 나선다. 그래서 보훈은 미래다. 전직 장관이 '모두의 보훈'이라는 표현을 만들어놨더라. 아주 잘 만든 말이다. 보훈은 특정 가족만이 아닌 공동체 전체의 보험이다.-민주유공자법의 국회 통과 전망은 어떤가?▶패스트트랙으로 가 있고, 6월 전까지는 될 거라고 본다. 국민의힘에서 반대하던 조항도 거의 다 뺐다. 부산 동의대 사건, 미문화원 방화 사건 같은 논란 있는 부분도 제외했다. 일단 적게, 약 640명 정도로 출발하자고 했다. 그 다음에는 6월항쟁에 앞장섰던 분들, 민주화추진협의회, 재야 인사들에 대해서도 합당한 예우를 해야 한다. 우리가 누리고 있는 자유가 절로 온 게 아니다.-이렇듯 보훈 정책이 정치적 논쟁의 대상이 되는 현실을 어떻게 보나?▶보훈은 정쟁의 도구가 아니다. 유공자의 명예와 국가의 책임이라는 기준 하나로 봐야 한다. 이 기준이 흔들리면 보훈은 정치화되고, 결국 국가 신뢰가 무너진다.-경북도의원과 3선 국회의원을 지내는 등 공적 영역에서 보낸 시간이 길다. 이를 통해 얻은 삶의 교훈을 후세에 전한다면?▶반드시 정직해야 한다. 정직하지 않으면 일도 그르치고, 본인 명예도 망가진다. 내가 인사청문회를 할 때도 느꼈다. 있는 그대로 이야기하고 한 번 맞으면 되지 그걸 감추려고 하면 일이 더 커진다. 사실 선거 재판도 많이 받아봤다. 흠을 감추려고 거짓말하면, 또 거짓말이 필요해지고 결국 다 드러난다. 본인만 모르는 거다.그리고 소통이다. 정치에서 소통은 역지사지다. 내 뜻을 분명히 전하고, 상대 입장도 이해해야 한다. 충분히 이야기하면 서로가 서 있는 자리를 알게 된다.인터뷰를 마치며 권 장관은 다시 한 번 "보훈은 과거를 기리는 일이 아니라, 옳고 그름의 기준을 세우는 일이자 통합"이라고 강조했다. 안동 선비 정신에서 출발한 그의 보훈 철학은, 민주유공자법이라는 구체적인 제도를 통해 현재와 미래를 잇고 있었다.

  • 경주 신라금관 특별전 끝나기 전 가볼까…22일까지 연장

    경주 신라금관 특별전 끝나기 전 가볼까…22일까지 연장

    국립경주박물관은 "국내외 연구 성과를 종합하여 10년마다 주기적으로 관련 전시를 개최해 박물관의 브랜드 전시로 자리 잡도록 할 계획"이라고 11일 밝혔다.경주박물관 관계자는 "박물관 개관 90년이 되는 2035년에 금관을 공간적·개념적으로 확장해 6점의 신라 금관뿐만 아니라 국내외의 금관을 한자리에 모을 예정"이라고 했다.머리띠 형태의 대관(帶冠)에 한정하지 않고 '쓰개'로서의 금관을 살펴볼 계획이다.국립경주박물관은 신라금관 특별전이 종료되는 22일 이후 오는 3월 6일부터 5월 3일까지 경남 양산시립박물관에서 공동기획 특별전 '삽량과 위대한 영산'을 51일 동안 개최한다.이 전시회에는 금관총 금관(국보) 등 화려한 황금 장신구들이 양산에서 최초로 전시되는 것으로, 양산 북정리 금동관(리움미술관 소장) 등 132건 491점을 전시할 예정이다.또한 올해 5월과 9월에 프랑스 파리와 중국 상하이에서 신라 금관을 포함한 신라 특별전을 개최해 신라 황금문화의 우수성을 지속적으로 알릴 예정이다.경북 청도박물관에서 오는 9월부터 11월까지 금령총에서 출토된 금관,금제허리띠,금방울 등 신라 유물 등을 전시할 예정이다.

  • "1등급 물" vs "유해물질 못 걸러"…정부-시민단체 대립

    정부와 지역 시민단체가 '대구 맑은 물 공급' 문제를 두고 대립각을 세웠다.정부가 기존 취수원 이전안을 폐기하고 강변여과수·복류수 취수 방식을 추진하는 가운데, 시민·환경단체는 "유해물질에 대한 위험성이 크다"며 우려를 제기했다.기후에너지환경부는 11일 수성구 대구콘텐츠비즈니스센터에서'낙동강 물 문제 해결을 위한 시민사회 간담회'를 열고 '본류 수질 개선을 토대로 한 취수 방식 전환'에 대한 설명을 진행했다.앞서 정부는 기존 낙동강 상류(구미 해평취수장·안동댐) 취수원 이전안을 원점으로 돌리고 '강변여과수·복류수 활용안을 대구 물 문제 해결을 위한 새로운 대안으로 내세웠다.복류수는 강바닥을 5m 안팎으로 파낸 뒤 하천 바닥의 모래 자갈층 속을 흐르는 물을 채수하는 방식이다. 강변여과수는 강과 20m 이상의 거리를 두고 우물을 설치해 취수한다.기후부는 우선 복류수를 중심으로 취수하되, 강변여과수를 보조적으로 활용해 2029년 말부터 단계적으로 대구 하루 취수량 약 60만t(톤)을 확보한다는 구상이다.이날 기후부 관계자는 "갈등 비용 최소화와 안정적인 물 공급이라는 두 가지 기준에서 내린 결론"이라며 "복류수와 강변여과수 방식을 적절히 활용하면 댐 수준의 1등급 원수를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맞춤형 정수공정도 강화해 혹시 모를 미량 유해물질을 제거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이에 대해 대구지역 시민단체들은 여전히 강변여과수·복류수 방식에 대한 의구심을 지우진 않았다.김중진 대구안실련 공동대표는 "안전 차원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취수 방식이 아닌 취수원 위치다. 여전히 낙동강 중류에서 취수를 한다면 유해 물질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다"며 사업 추진 중단을 요구했다.조광현 대구경실련 사무처장 역시 "현실적으로 합리적인 방안일 수 있겠지만 맑은 물 사업에 대한 시민들의 불신이 깊다"라며 "일관성 없는 사업 추진에 대한 사과가 선행돼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이 밖에도 이날 간담회에서는 ▷낙동강 상류에 고도의 정수처리시설 신속 설치 ▷낙동강 물에 대한 시민들의 불신 해소 방안 ▷낙동강 녹조 문제에 대한 대책 수립 등에 대한 요구가 나왔다.이와 관련, 기후부 관계자는 "이번 사업의 제1 원칙이 원류인 낙동강 상류 수질 개선이다"라며 "문산·매곡취수장에서 시험취수 단계에서도 전문가들과 대구시가 포함된 공동검증단을 꾸려 안전성을 면밀하게 검증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 영천시, 박물관 건립 갑질 논란?…시공사

    영천시, 박물관 건립 갑질 논란?…시공사 "부도 위기" 주장

    경북 영천시가 추진 중인 영천시립박물관 건립 공사를 두고 시공사와 발주처(영천시)·감리단 간 부당 행정 및 권한 남용 등 '갑질' 논란이 일고 있다.11일 영천시와 시공사 등에 따르면 영천시립박물관 건립 공사는 당초 계획과 달리 수 차례의 설계 변경과 공정 조정이 반복됐다.이 과정에서 영천시와 감리단은 공식적 절차나 기술 검토를 충분히 거치지 않은 채 특정 공법 채택과 공정 변경을 요구하거나 시공 일정 단축을 강하게 압박했다는 것이 시공사의 주장이다.특히 영천시는 공사 과정에서의 행정 실수를 덮기 위해 시공사에 대해 '간접비 청구권 포기 확약서'를 강요하는가 하면 공사 기간 연장 등을 이유로 기성금을 제 때 지급하지 않는 등 갑질 행정을 하고 있다는 의혹까지 제기된다.이로 인해 시공사를 비롯해 하도급 및 장비업체는 기성금 등 공사 대금 체불로 인해 연쇄 부도 위기로 내몰려 영천시청 앞에서 11일 집회·시위를 시작했고, 검찰 고발 및 공익 감사 청구를 준비하고 있다.시공사 관계자는 "영천시와 감리단의 부당 행정 및 업무 처리로 인해 박물관 완공 시기가 계속 늦어지고 있다"며 "그럼에도 (영천시와 감리단은) 이달 9일부터 공사 중지 명령을 내리는 등 모든 책임을 시공사의 무능으로 돌리고 있다"고 주장했다.이에 대해 영천시는 시공사의 일방적 주장이 사실과 많이 다르다며 반박 자료를 내는 등 사업 관리에 만전을 기하겠다는 입장이다.영천시는 이번 사태의 근본적 문제는 사업 초기 시공사의 하도급 업체 선정 및 계약 체결이 3개월 정도 늦어진 데 따른 것이라고 주장했다.기성금 등 공사 대금 지급 역시 실질적 공사를 제대로 진행하지 못했거나 구비 서류 등 행정적 요건을 갖추지 못한 때문이라고 반박했다.영천시립박물관은 화룡동 한의마을 옆 부지에 320억원을 투입해 연면적 4천700여㎡, 건축면적 2천790㎡, 지하 1층~지상 2층 규모로 건립 예정이다.2024년 6월 착공에 들어가 지난해 말 완공 계획이었으나 시공사와의 이런 갈등으로 인해 현재 공정률이 28%에 그치며 1년 가까이 완공 시기가 늦어질 것으로 보인다.영천시 관계자는 "시공사가 주장하는 확약서 강요 등은 절대 없다"면서 "(시공사 주장에 대한) 객관적 자료를 토대로 철저한 확인 절차와 함께 공정하고 투명한 행정 절차를 이행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 골칫거리 빈 땅, 주차장으로…주차 걱정 없는 도시 구미

    골칫거리 빈 땅, 주차장으로…주차 걱정 없는 도시 구미

    "대경선을 타려고 할 때마다 마땅히 주차할 곳이 없어 애를 먹었는데, 지금은 마음 편하게 공영주차장에 차를 주차하고 탑니다."11일 찾은 구미 사곡역 후문 공영주차장. 58대를 수용할 수 있는 이 주차장은 사곡역을 이용하는 직장인과 인근 주민들로 붐빈다. 한 주민은 "예전에는 사곡역 일대를 중심으로 골목마다 불법주정차 차량이 빼곡했지만, 주차장이 생긴 뒤 한결 질서가 잡혔다"고 말했다.경북 구미시가 주차난 해소를 시정의 최우선 과제로 삼고 '주차 걱정 없는 도시' 조성에 속도를 내고 있다.구미시에 따르면 시는 주차시설팀을 신설하고 대대적인 주차 인프라 확충하고 있다. 그 결과 3년간 총 3천639면, 76곳의 주차공간을 새로 확보했다. 이는 과거 14년간의 성과를 3년 만에 넘어선 규모다.특히 민선8기 들어 조성된 '시민행복주차장'은 1천777면(51곳)으로, 2008년부터 2022년까지 14년간 조성된 1천131면(25곳)을 이미 뛰어넘었다. 현재 구미시 전체 주차면수는 1만1천400면에 이른다.구미시민 김모(48) 씨는 "공영주차장이 생긴 뒤에는 주차 스트레스가 줄어들면서 자연스럽게 방문 횟수도 늘었고, 주차 환경이 바뀌니 상권 분위기도 함께 살아나는 느낌이다"고 말했다.시는 도심 곳곳에 방치된 유휴부지를 활용해 저비용·단기간에 주차공간을 확보하는 시민행복주차장 사업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부지 확보가 어려운 도심 지역은 '경북 주차환경개선 전환사업' 등 각종 공모사업에 참여해 국·도비를 확보하며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확충된 주차장은 24시간 통합관제센터를 통해 체계적으로 관리된다. 또한 '구미시 주차포털'을 개설해 실시간 주차정보 제공, 무정차 출차, 사전정산 서비스 등을 지원하며 이용 편의를 높이고 있다.민간 참여를 통한 주차공간 확충도 병행하고 있다.구미시는 2024년 경북 최초로 '구미시 주차공유 활성화 및 지원에 관한 조례'를 제정했으며, 구미시민교회와 한국도로교통공단 경북지부 등이 주차공유 사업에 참여해 시설을 일반 시민에게 무료로 개방하고 있다.아울러 주차장 조성이 어려운 구도심 지역의 공간 확보를 위해 담장이나 대문을 철거해 주차장을 조성하는 '내 집 주차장 갖기 사업' 보조금을 최대 300만원까지 확대했다.구미시 관계자는 "주차장 조성은 도시발전과 시민 생활환경이 연계된 중요한 시책"이라며 "공영주차장 추가 조성 등 주차 인프라 구축에 지속적으로 투자해 주차난으로 인한 시민 불편함을 줄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기업가치 높이자" 역대급 실적 금융권 '주주환원 경쟁'

    지난해 '역대급 실적'을 올린 금융권이 '밸류업'(기업가치 제고)을 위한 주주환원 강화 방안을 경쟁적으로 쏟아내고 있다. 주주에게 비과세 혜택을 제공하는 '감액배당'을 시행하는 금융사도 빠르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iM금융그룹은 최근 작년도 경영실적 발표를 위한 '컨퍼런스 콜'(전화 회의)에서 "감액배당을 위한 사전 준비작업 수행 중이며 이와 관련해 이사회가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감액배당은 이익잉여금을 재원으로 하는 일반 배당과 달리 자본준비금을 줄여 주주에게 현금 배당을 지급하는 방식이다. 세법상 자본을 반환하는 것으로 간주하고 배당소득세(지방세 포함 15.4%)를 부과하지 않아 '비과세 배당'로도 부른다.감액배당은 특히 일반적인 개인 투자자를 위한 주주환원 수단으로 꼽힌다. 투자자 입장에서는 감액배당으로 받으면 배당액만큼 주식 취득가액이 줄고, 향후 주식을 매도할 때 양도차익이 커지는 효과를 볼 수 있다. 양도차익을 기준으로 부과하는 양도소득세는 대주주를 대상으로 하는 만큼 대주주라면 감액배당보다 일반 배당을 선호할 수 있다.최근 경쟁적으로 주주환원 정책을 강화 중인 금융사들은 하나둘 감액배당을 도입하는 추세다. 가장 빠른 우리금융지주는 지난해 3월 주주총회에서 감액배당을 위한 제도 기반을 마련했고, 이번에 작년도 결산배당을 위한 배당금을 감액배당 방식으로 지급하기로 했다. KB·신한·하나금융도 올해 주주총회를 통해 감액배당 도입을 결정할 예정이다. 지역을 기반으로 하는 은행 중에선 iM금융이 감액배당 도입을 발표한 첫 사례다.금융사들은 지난해 '역대급 실적'을 거두며 주주환원을 확대할 수 있는 재원을 마련했다. KB·신한·우리·하나 등 4대금융의 경우 지난해 당기순이익이 17조9천588억원으로 전년 대비 9.4% 늘어나며 역대 최대 수준을 기록했다. iM금융 당기순이익(4천439억원)도 1년 전보다 2배 이상 뛰었다.자사주 매입·소각 행렬도 이어지고 있다. iM금융은 지난해 자사주를 600억원 상당 매입·소각한 데 이어 올해 상반기 중 400억원 상당을 매입해 소각하기로 했다. 이에 힘입어 총주주환원율(당기순이익 대비 배당금, 자사주 매입·소각액 등 총주주환원액)은 역대 최대 수준인 38.8%를 기록했다.iM금융 관계자는 "안정적 이익 개선세를 바탕으로 올해는 주주 신뢰와 기대에 부응할 방침"이라며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고도화하는 방안을 이사회에서 논의 중이며, 감액배당에 관해서는 조만간 공시를 통해 안내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 반도체 대호황에 2월 초 수출 44% 급증…무역수지도 흑자

    반도체 대호황에 2월 초 수출 44% 급증…무역수지도 흑자

    이달 초순 수출이 1년 전보다 44% 급증하며 반도체 호황을 축으로 무역수지가 흑자로 돌아섰다.관세청은 11일 "이달 1~10일 수출액이 213억8천5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4.4% 증가했다"고 밝혔다. 통관 기준 잠정치다. 조업일수를 고려한 일평균 수출액도 34.8% 늘었다. 조업일수는 7.5일로 지난해보다 0.5일 많았다.품목별로는 반도체가 수출 증가를 이끌었다. 반도체 수출액은 67억2천900만달러로 1년 전보다 137.6% 급증했다. 인공지능(AI) 수요 확산에 따른 고부가 메모리 수출 확대가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석유제품은 40.1%, 철강제품은 29.3% 늘었다. 무선통신기기는 27.9%, 자동차부품은 13.7% 증가했다. 컴퓨터 주변기기는 90.2%, 가전제품은 36.4% 늘었다. 정밀기기도 8.8% 증가했다. 반면 승용차는 2.6%, 선박은 29.0% 감소했다.국가별로는 대중국 수출이 45억4천900만 달러로 54.1% 증가했다. 대미국 수출도 36억800만 달러로 38.5% 늘었다. 베트남은 38.1%, 유럽연합(EU)은 12.2% 증가했다. 대만은 101.4%, 홍콩은 129.1%, 말레이시아는 136.1% 급증했다. 일본도 31.1% 늘었다.같은 기간 수입은 207억4천만달러로 21.1% 증가했다. 반도체 수입은 32.2%, 반도체 제조장비는 69.1% 늘었다. 원유는 19.7%, 가스는 2.2% 감소했다.수출이 수입을 웃돌면서 무역수지는 6억4천4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다만 월 초순 실적은 조업일수와 기저효과 영향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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