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전 대구시장이 이재명 대통령을 향해 기존 질서를 무너뜨리는 것을 개혁으로 여겨서는 안 된다며 국정 운영과 공식 석상에서의 언행에 신중해야 한다고 지적했다.홍 전 시장은 12일 밤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나는 어느 정권이 들어 오더라도 나라가 안정돼 번영 하기를 바라는 사람"이라며 이재명 정부에 대한 본격적인 평가에 나서겠다는 뜻을 밝혔다.그는 "이재명 정권은 집권 1년후부터 평가 하겠다고 정권초기 말씀 드린바 있다. 이제 그 1년이 지나고 본격적으로 평가 받을 때가 왔다"고 했다.이어 현 정부의 정책 방향을 강하게 비판했다. 홍 전 시장은 "이재명 정부는 기존질서 파괴를 개혁으로 착각하고 있는 등 개혁과 파괴를 분간하지 못하고 있다"며 "사법개악·국방개악·부동산 정책 개악으로 국민은 혼란에 빠져 있다"고 주장했다.이 대통령의 공개 석상에서의 발언에 대해서도 쓴소리를 했다. 그는 "농담 삼아 이 대통령이 공식 석상에서 하는 말들은 대통령 답지 않았다"며 언행에 보다 신중한 태도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그러면서도 이 대통령 개인에 대한 호감도 드러냈다. 홍 전 시장은 "밑바닥에서 자라서 오늘의 성공을 이룬 대통령을 나는 좋아합니다만 부디 신중하고 자중하라"고 덧붙였다.
구미·포항 국가산단, 2차전지 리사이클링 입주 허용된다
경북 구미·포항 국가산업단지에 2차전지 자원재생(리사이클링) 업종의 입주가 허용된다. 그동안 폐기물 관련 업종으로 분류돼 산업단지 입주가 막혀 있던 리사이클링 업종이 새로 문을 열면서 약 1천억원 규모의 신규 투자가 지역에 유입될 전망이다.정부는 13일 정부서울청사에서 구윤철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 주재로 열린 '비상경제본부 회의 겸 경제관계장관회의'에서 관계부처 합동으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현장중심 기업투자·혁신 지원방안(1차)'을 발표했다.◆구미·포항 등 현장대기 프로젝트 5건 신속 가동구미·포항 국가산단은 국가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로 그동안 2차전지 연관 업종 중 제조업만 입주할 수 있었다. 2차전지 자원재생은 배터리 핵심 제조 방식의 하나로 꼽히지만 한국표준산업분류상 폐기물 수집·운반·처리업으로 묶여 산단 입주 대상에서 제외돼 왔다. 정부는 산단 입주 대상 업종에 올해 1월 신설된 핵심광물 재자원화산업 특수분류상 2차전지 리사이클링 관련 업종을 추가하기로 했다. 재자원화 리튬과 니켈, 코발트, 망간, 흑연 중간(최종) 소재 제조업이 대상이다. 국토교통부는 하반기 산업단지계획을, 산업통상부는 관리기본계획을 각각 개정할 계획이다.정부는 구미·포항 사례를 포함해 기업 수요가 확인된 '현장대기 프로젝트' 5건을 우선 지원 대상으로 꼽았다. 용인 반도체클러스터 일반산업단지 조성(투자규모 2조5천억원)의 경우 건축법상 1대지 1허가 원칙 탓에 공장 증설 때마다 기존 건축허가 변경 절차를 새로 밟아야 해 설비가동이 지연돼 왔다. 정부는 일정 면적 이상 산단에서는 증설 건축물에 대해 기존 허가와 분리해 별도 허가를 받을 수 있도록 건축법 개정을 추진한다.반도체 소부장 상생협력을 위해 반도체 기업 출연으로 운영 중인 실증 지원법인, 이른바 '트리니티 팹'에는 조세특례제한법상 증여세 비과세 특례를 내년부터 2031년까지 신설해 8천억원 규모 투자와 법인 운영을 뒷받침하기로 했다. 청주 오창과학산단에서는 국내 바이오기업의 제조시설 증설을 위해 연접한 청주시 소유 녹지를 산업용지로 용도변경하는 방안이 하반기 추진된다. 투자 규모는 5천300억원이며, 오창과학산단 녹지율은 18% 수준으로 용도변경 후에도 법정 녹지율 기준을 충족한다는 게 재경부 설명이다. 전북 익산 국가식품클러스터에서는 분양률이 저조한 음료제조업 부지를 식음료제조업 부지로 넓혀 3천500억원 규모의 신규 투자를 끌어낼 계획이다.◆로봇·화재안전·가스검사 등 규제 손질정부는 개별 프로젝트 지원과 함께 투자친화적 제도 기반 구축에도 나선다. 근로자와 함께 작업하는 협동로봇은 울타리 없는 작업이 불가피하지만 관련 안전기준이 불명확해 도입에 어려움을 겪어온 만큼, 내년 상반기까지 KS·ISO 안전기준 부합 여부를 판단할 상세 가이드라인을 마련하고 산업용 로봇 정의도 정비하기로 했다. 반도체와 2차전지, 디스플레이, 바이오, 로봇, 방산 등 6개 첨단전략산업에는 컴퓨터 시뮬레이션을 활용한 성능기반설계를 도입해 화재안전 규제를 유연화한다. 반도체 팹의 도시가스 완성검사 기간은 기존 7일에서 3일로 단축된다. 상주 인력이 적은 AI데이터센터에는 주차장과 승강기, 미술품 설치의무 산정 때 전산실 면적을 제외해 부담을 줄인다.입지규제 유연화 방안도 담겼다. 신산업이나 RE100 등에 필요한 경우 산업단지 내 모든 업종 입주가 허용되는 제한업종 계획구역 지정 한도를 산업용지 면적의 30%에서 50%까지 넓히고, 업종특례지구 지정에 필요한 토지소유자 동의 요건도 3분의 2에서 과반수로 완화한다. 기업형 첨단도시 등 국가 정책적 중요도가 높은 국가산단에는 국토부 장관이 도시혁신구역을 지정할 수 있도록 산업입지법 개정을 추진해 법정 용적률 상한인 1천500%를 넘는 고밀·복합개발도 가능하게 할 방침이다. 비수도권에 한해서는 기회발전특구 지정 상한면적을 광역시 150만평에서 200만평으로, 도(道)는 200만평에서 300만평으로 넓히는 방안도 내년 상반기 추진된다.주환욱 재경부 정책조정관은 "이번 대책에 포함된 과제들이 실제 투자로 이어지도록 지속 관리하는 한편 초혁신경제 선도프로젝트, 녹색산업 등을 중심으로 한 2차 대책도 조속히 마련해 발표하는 등 기업 혁신과 투자를 적극 뒷받침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장동혁 "커닝해도 등수 안 바뀌면 괜찮나"…선관위 맹폭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자당이 제기한 6·3 서울시장 선거소청 등을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기각한 데 대해 "반드시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비판했다.장 대표는 12일 페이스북을 통해 "예상대로 중앙선관위가 우리 당의 선거 소청을 모두 기각했다"며 선관위의 결정에 반발했다.특히 선관위가 기각 사유로 '투표용지 부족 및 투표 중단에 관하여 선거에 관한 규정을 위반한 사실이 존재하나, 이런 사실이 선거 결과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볼 수 없다'고 언급한 것을 두고 "커닝은 했지만, 등수는 안 바뀌었으니 괜찮다는 것이다"라고 지적했다.장 대표는 이번 선거소청의 취지가 선거 결과에 실제 영향을 미쳤는지를 따져보자는 데 있었다고 주장했다. 그는 "선거 결과에 영향을 미쳤는지, 안 미쳤는지를 따져보자는 선거 소청이었다. 그런데도 중앙선관위는 자기들 마음대로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는 결론을 내놨다"며 "아전인수에 동문서답이다. 결국 특검에서 제대로 수사할 수밖에, 선거 소송으로 갈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이어 향후에도 관련 문제 제기를 이어가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장 대표는 "모든 진상이 밝혀지는 그날까지, 국민의 한 표를 되찾는 그날까지 이 싸움을 멈출 수 없다. 청년들과 시민들과 끝까지 싸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日 다카이치, 야스쿠니 참배 안할 듯 "한일관계 균열 우려"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가 한국의 광복절이자 일본의 패전일인 오는 15일 야스쿠니 신사를 직접 참배하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12일 교도통신과 지지통신 등에 따르면 다카이치 총리는 15일 야스쿠니 신사 참배를 하지 않는 방향으로 조정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교도통신은 일본 군국주의의 상징으로 여겨지는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할 경우 최근 개선 흐름을 보이는 한일 관계와 한미일 3국 협력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점이 고려된 것으로 분석했다.중국의 강한 반발이 예상되는 상황에서 외교적 부담을 줄이려는 판단도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다카이치 총리는 그동안 봄·가을 예대제와 일본의 패전일인 8월 15일 등에 정기적으로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해왔다.지난해 10월 자민당 총재 선거 당시에도 총리가 되면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하겠다는 입장을 밝히며 신사 참배가 외교 문제로 비화할 사안은 아니라는 취지로 말한 바 있다.다만 총리 취임 이후에는 직접 참배하지 않고 개인 명의로 공물을 봉납하는 방식을 택했다.야스쿠니 신사에는 메이지유신 전후 일본 내전과 일본이 일으킨 각종 전쟁에서 숨진 246만6000여 명이 합사돼 있다.특히 극동국제군사재판에서 처형된 도조 히데키 전 총리 등 태평양전쟁 A급 전범들도 함께 합사돼 있어 한국과 중국 등 주변국의 반발을 불러왔다.일본 정부 대변인인 기하라 미노루 관방장관은 지난 7일 기자회견에서 다카이치 총리와 자신의 야스쿠니 신사 참배 또는 공물 봉납 여부를 묻는 질문에 "총리 본인이 적절히 판단할 일이며 나도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대구 軍공항 이전 성과 '0'…광주 7개 전방위 성과 대조
한때 '쌍둥이 사업'이라 불려온 대구·광주 군 공항 이전 사업의 추진 격차가 갈수록 벌어지고 있다. 이재명 정부 들어 대구 사업이 중단된 사이 광주 사업은 군 공항 이전 부지가 반도체 산업단지로 낙점돼 가속 페달을 밟고 있는 것이다.12일 지역 정치권에 따르면 이재명 대통령, 김윤덕 국토교통부 장관은 공식 석상에서 '지역 균형발전'의 중요성을 강조해 왔다.이 대통령은 지난해 6월 취임사에서 "모든 국민을 아우르고 섬기는 '모두의 대통령'이 되겠다"며 "균형발전, 공정성장 전략, 공정사회로 나아가야 한다"고 했다. 김윤덕 장관 역시 지난해 9월 대구경북(TK) 신공항 건설 예정지를 찾아 "지역 균형발전은 선택이 아니라 국가 생존의 문제"라고 했다.하지만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대구·광주 군 공항 이전 사업 추진 경과를 살펴보면 균형발전과 거리가 먼 정황이 두드러진다.대구 군 공항 이전 사업의 경우 2020년 이전 부지 선정, 2025년 1월 국방부 사업계획 승인 등 절차를 거친 뒤 재원 확보 문제로 답보 상태에 머물러 있다. 대구시가 정부에 공공자금관리기금 융자를 신청하는 등 국비 지원을 요구하고 있으나 수용되지 못했다. 사실상 이재명 정부에서 이렇다할 진전된 성과가 없었다는 얘기다.반면 광주 군 공항 이전 사업은 다수의 성과를 도출하며 진행 속도를 바짝 끌어올리고 있다.강대식 국민의힘 의원실(대구 동구군위을) 분석에 따르면 이재명 정부 이후 광주 군 공항 이전 사업은 ▷6자 협의체 가동 ▷예비 이전 후보지 선정 ▷종전부지에 800조원 규모 반도체 생산기지 조성 ▷종전부지 국가산단 후보지 지정 및 한국토지주택공사(LH) 설계용역 발주 ▷종전부지 선(先)양도를 위한 법 개정 준비 ▷양여재산 가치 하락에 따른 국가 재정 지원 논의 ▷광주 군 공항 공군 전력 분산 배치 계획 수립 등 7개 항목에 걸쳐 전방위적 성과를 내고 있다.대구 사업이 중단된 사이 광주 사업은 대통령을 비롯한 국가적 지원 속에 속전속결을 거듭하는 중이다.이에 정부가 동일 구조를 가진 사업을 두고 특정 지역만 일방 지원하는 것은 균형발전에 역행, 부적절하다는 지적이 봇물처럼 나온다. 국토부는 최근 국회 국토위에 제출한 업무보고에서 'TK 등 지역별 신공항 건설을 통해 균형발전을 선도하겠다'고 밝혔으나 '공염불'인 셈이다.강대식 의원은 "정부는 지역에 따라 다른 잣대를 적용할 것이 아니라, 대구 군 공항 이전의 신속한 추진을 위해 어떤 행정·재정적 해법을 내놓을 것인지 구체적으로 밝혀야 한다"고 강조했다.
'역대 최연소' 레빗 백악관 대변인 이달말 퇴임…무슨 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2기 행정부의 초대 백악관 대변인인 캐럴라인 레빗이 이달 말 자리에서 물러난다. 트럼프 대통령은 12일(현지시간)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을 통해 레빗 대변인의 퇴임 사실을 알리며 "아름다운 어린아이들, 가족과 함께 더 많은 시간을 보낼 수 있게 됐다"면서 "이 결정을 완전히 이해하고 존중한다"고 밝혔다. 이어 "캐럴라인은 이제 나의 고위 외부 고문 중 한 명이자 공화당 내 영향력 있는 목소리가 돼 우리가 역사를 거슬러 중간선거에서 결정적 승리를 거두기 위해 함께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언급한 '역사를 거슬러'는 미국 중간선거에서 집권 여당이 대체로 고전해왔던 흐름을 뒤집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캐럴라인은 백악관의 진정한 리더였으며, 2024년 역사적 재선 캠페인을 포함해 2018년부터 정의와 자유를 위해 싸우며 놀라운 성과를 거뒀다"며 "훌륭한 업무를 수행한 캐럴라인에게 고맙다"고 했다. 레빗 대변인도 자신의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퇴임 배경을 직접 설명했다. 그는 "딸을 출산하고 백악관에 복귀한 이후 백악관 대변인에게 요구되는 끊임없는 시간과 에너지, 주의를 쏟으면서 두 어린 자녀가 마땅히 받아야 할 최고의 엄마가 될 수 없다는 걸 느꼈다"며 "바로 그 점이 결국 백악관을 떠나 내 인생의 새로운 장을 열기로 한 달콤씁쓸한 결정을 내린 이유"라고 밝혔다. 레빗은 트럼프 대통령이 2024년 대선에서 승리한 뒤 백악관 대변인으로 발탁됐다. 임명 당시 27세로 역대 최연소 백악관 대변인 기록을 세웠다. 트럼프 1기 행정부에서도 백악관 대변인실에서 근무했으며, 2024년 대선 당시에는 트럼프 캠프 대변인을 맡았다. 레빗은 대선 유세가 진행 중이던 2024년 7월 자신보다 32세 연상인 부동산 사업가 남편 니콜라스 리치오와의 사이에서 첫째 아들을 출산했다. 지난 5월에는 둘째인 딸을 낳았다. 둘째 출산을 위해 잠시 휴직한 뒤 최근 백악관에 복귀했지만, 결국 가족과 더 많은 시간을 보내기 위해 대변인직에서 물러나기로 했다.
수업 시간에 소란을 피우는 학생들을 제지하기 위해 교실 모습을 휴대전화로 잠시 촬영한 중학교 기간제 교사가 학교장 경고 처분을 받았다.12일 경북교육청과 경찰 등에 따르면 지난달 초 경북 영주시의 한 중학교에서 기간제 교사가 수업 중 학생들을 정서적으로 학대했다는 내용의 민원이 제기됐다.해당 교사는 수업 시간 학생들이 계속 소란을 피우고 통제에 따르지 않자 경각심을 주기 위해 휴대전화로 2~3차례, 각각 5초 안팎의 교실 영상을 촬영한 것으로 조사됐다.교사는 당시 학생들에게 "학부모에게 알리겠다"고 말했지만 실제로 영상을 전송하지는 않았으며, 촬영한 영상도 모두 삭제한 것으로 전해졌다.지난 5월부터 해당 학교에서 근무해 온 이 교사는 교육당국 조사에서 학생들을 조용히 시키기 위한 목적으로 촬영했다는 취지로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그러나 학교 측 인사 자문위원회는 회의를 거쳐 해당 교사를 담임 업무에서 배제하고 학교장 경고 처분을 내렸다.학교 측은 또 학생들의 동의 없이 촬영해 불편함을 유발했다는 이유로 해당 행위를 정서적 아동학대에 해당한다고 판단했다. 이후 경찰에 아동학대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혐의로 신고했다.이 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일부 교직원들은 "교권 보호는 아직 멀리 있다"며 "드라마 참교육은 현실과 다르다"고 토로했다.경북교육청 관계자는 "아동학대 정황이 의심될 경우 법상 신고가 의무화돼 있어 관련 절차를 학교 자체에서 진행했을 것"이라며 "교육청에서는 인사 처분을 내린 사실이 없다"고 밝혔다.경찰은 접수된 신고 내용을 바탕으로 해당 교사의 행위가 아동학대에 해당하는지 조사하고 있다.
이란, 트럼프 호텔 층수 꿰뚫었다…"미사일 위협 실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달 튀르키예 앙카라에서 열린 나토 정상회의에 참석했을 당시 구체적인 암살 위협이 포착됐던 것으로 전해졌다.11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익명의 미 당국자 2명은 "미 정보당국은 여러 경로로 정보를 수집했다"며 "트럼프 대통령이 탄 기체라면 어떤 것이든 상관없이 에어포스원을 노린 지대공 미사일의 구체적인 위협이 실존한다는 사실을 포착했다"고 밝혔다.이어 "나토 정상회의장 인근에서 휴대용 견착식 미사일을 소지한 인물이 포착됐다는 사실도 파악했다"며 "이란 측은 앙카라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머물고 있는 호텔의 층까지 특정했었다"고 전했다.NYT는 미 정부가 해당 첩보를 상당히 신뢰할 만한 정보로 판단했고, 트럼프 대통령을 튀르키예 밖으로 이동시키기 위해 이례적인 기만 작전까지 벌였다고 보도했다.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8일 앙카라 공항에서 구형 에어포스원에 탑승하는 모습을 보인 뒤 기체 반대편 문과 연결된 기내식 운반 컨테이너를 통해 빠져나와 군용 수송기로 갈아탄 것으로 전해졌다.트럼프 대통령이 탑승한 C-32A 수송기는 항공기 추적 시스템을 끈 채 비행했다. 미국 대통령 탑승기에 사용하는 '에어포스원' 대신 '리치 18'이라는 일반 호출부호를 사용해 영국 밀든홀 공군기지로 향했다.영국에 도착한 트럼프 대통령은 취재진에게 노출되지 않도록 곧바로 에어포스원으로 옮겨 탄 뒤 카메라 앞에 나타나 미군 장병들을 격려했다.월스트리트저널(WSJ)도 당시 트럼프 대통령을 겨냥한 암살 첩보가 미국 측에 전달됐다고 보도했다. 해당 정보에는 견착식 지대공 미사일을 이용한 이란의 암살 시도 가능성 등이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선발 보스 흔들' 삼성 라이온즈, KIA에 지며 4연패 수렁
선발이 무너져 경기 내내 끌려갔다. 삼성 라이온즈가 연패 탈출에 실패했다. 프로야구 2위 자리는 유지했지만 기세가 완전히 꺾였다.삼성은 12일 광주에서 KIA 타이거즈에 2대7로 졌다. 전날에 이어 KIA전 2연패이자 시즌 4연패. 선발 오스틴 보스가 4이닝 4실점으로 부진했던 데다 타선이 상대 선발 제임스 네일(7이닝 2실점)에 막혀 돌파구를 찾지 못해 무릎을 또 꿇었다.삼성의 새 출발은 좋지 않았다. 닷새간의 '폭염 휴식기' 후 11일 재개된 경기에서 KIA에 1대3으로 패했다. 선발 크리스 페덱이 7이닝 동안 삼진 9개를 솎아내며 3실점으로 역투했으나 타선이 불발, 고배를 마셨다. 3연패. 12일 승리로 분위기를 빨리 바꿔야 했다.이날 삼성 선발은 새 얼굴 오스틴 보스. 부상으로 빠진 아리엘 후라도의 6주 단기 대체 선수로 영입됐다. 이날 경기 전까지 2경기에 나서 5이닝 2실점, 3이닝 7실점을 기록했다. 2번째 등판에선 주무기인 스위퍼(옆으로 휘는 슬라이더)가 말을 듣지 않아 고전했다.보스는 이날도 5닝을 채 버티지 못했다. 최종 성적은 4이닝 8피안타 4실점. 구위로 상대를 누르지 못했다. 이날 던진 79구 가운데 속구는 단 2개. 스위퍼, 커브, 체인지업과 커터 등을 섞어 던졌으나 KIA 타선을 상대하긴 힘에 부쳤다.삼성의 출발은 괜찮았다. 1회초 박승규와 김성윤의 연속 안타에다 전병우의 2타점 3루타를 보태 2점을 먼저 뽑았다. 하지만 이내 역전당했다. 1, 2, 3회말 1점씩 내줬다. 5, 6회말에도 1점씩 빼앗겼다. 삼성은 좀처럼 주도권을 다시 가져오지 못했다.한편 이날 삼성의 새 아시아쿼터 외국인 투수 미야모리 사토시가 데뷔전을 치렀다. 결과는 좋지 않았다. 2대5로 뒤진 7회말 등판해 1이닝을 소화하면서 2점 홈런 1개를 맞는 등 쓴맛을 봤다. 광주에서 채정민 기자 cwolf@imaeil.com
주진우 "계엄 해제 표결 당시 150석 찼는데 李 기다려"
주진우 국민의힘 의원이 12·3 비상계엄 당시 추경호 대구시장(당시 국민의힘 원내대표)의 의원총회 소집은 통상적인 절차였다고 진술했다.주 의원은 당시 우원식 전 국회의장이 이재명 대통령(당시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국회 출석을 기다리느라 계엄 해제 표결을 늦췄다는 취지의 주장도 내놨다.주 의원은 12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4부(한성진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추 시장의 내란중요임무종사 혐의 사건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했다.그는 당시 의원총회가 필요했다고 본 이유를 묻는 변호인 측 질문에 "사안이 중대하고 국회 표결이 이뤄지기 전에 의총 하는 것은 일반적"이라며 "오히려 바로 본회의에 들어가는 게 매우 이례적"이라고 말했다.이어 "한정적인 정보가 주어진 상황이어서 의견을 나누고 정보 공유도 필요했다"며 추 시장의 의총 소집을 표결 방해 의도로 보기 어렵다는 취지로 설명했다.국민의힘 의원 상당수가 계엄 해제 표결에 참여하지 못한 데 대해서는 국회 출입 통제를 원인으로 꼽았다.주 의원은 "출입 통제한 시각과 강도가 시시각각 계속 변했다"며 "의원들이 국회가 막혀있고 혼란스러우니 당사로 가게 된 것"이라고 했다.또 당시 민주당 의원만으로도 계엄 해제 의결이 가능한 상황이었는데 표결이 늦어졌다고 주장했다.그는 "눈으로 어림해 보는데 민주당(의원들)이 150명을 넘어 단독으로 계엄 해제할 수 있는 상황이었다"며 "본회의장에서 민주당 의원조차도 우원식(당시 국회의장)에게 왜 표결을 빨리하지 않느냐고 항의하기도 했다"고 진술했다.이어 "저는 이재명 대표의 출입시간을 맞췄다고 생각한다"며 "정말 긴급했다면 이재명 출입과 상관없이 신속히 의결했어야 한다"고 했다.조은석 특별검사팀의 반대신문이 끝난 뒤에는 별도 발언 기회를 요청해 추 시장에게 혐의가 없다는 입장도 밝혔다.주 의원은 "추 원내대표를 차치하고서라도 누구로부터 (표결을) 안 해줬으면 좋겠다는 말을 들어본 적이 없다"며 "오히려 민주당이 150석 차고 난 상황 이후를 살펴봐 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이어 "이재명 대표를 기다렸다고 생각한다"며 "제가 계속 문제 제기를 했지만 수사도 없고 판단도 없었다. 계속 이러는 건 법조인으로서 부당하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추 시장은 비상계엄 당시 윤석열 전 대통령 측으로부터 계엄에 협조해달라는 요청을 받은 뒤 의원총회 장소를 여러 차례 바꾸는 방식으로 의원들의 계엄 해제 표결 참여를 방해한 혐의를 받는다.특검팀은 추 시장이 의도적으로 국민의힘 의원들의 표결 참석을 막았다고 보고 지난해 12월 그를 불구속기소했다.
총무원장 의혹 제기는 징계 사유? 조계종에도 '입틀막법'
현 조계종 총무원장인 승려 진우가 차기 총무원장 선거에 출사표를 던진 가운데 조계종이 진우 관련 의혹을 제기해 온 승려를 대상으로 표적 징계에 착수했다. 현 총무원장이 선거에 나서자 총무원 산하 사정기구가 호위무사가 된 모양새다.12일 매일신문 취재에 따르면 지난 5일 조계종 중앙종회의원 일부는 승려법 위반을 들며 조계종 옛 사업부장이었던 승려 각운을 호법부에 고발했다. 호법부는 수사기관 역할을 하는 종단 검찰로 불린다.특이한 건 호법부가 사건을 접수 받은 즉시 호계원에 각운에 대한 '제적 또는 멸빈'을 청구했다는 점이다. 호계원이란 종단 내 법원 역할을 하는 곳을 뜻하고 멸빈이란 승적 박탈로 종단 내 최고 중징계다. 쉽게 말하면 고발장이 접수되자마자 제대로 된 수사나 조사 없이 공소가 제기되고 재판이 시작된 셈이다.종단 내 감정 싸움으로까지 비춰지는 이 사건의 시작은 지난해 11월로 돌아간다. 각운은 진우의 학력 및 수행 이력 의혹을 제기하기 시작했다. 진우가 정동초-사북중-강릉고를 졸업했다고 주장하나 강릉고 졸업생 명부에 진우의 이름이 없다는 점과 진우가 1978년 관동대를 입학해 1981년 중퇴했다고 하나 가톨릭관동대에선 입학·재학 이력이 없다고 답변했다는 점이다.또한 진우는 승려 필수 코스인 '승가대학'을 1981년 2월~1985년 3월 범어사에서 청강했다고 주장했는데 진우가 이 시기쯤 군 복무를 한 것 아니냐는 의혹도 따라 붙었다. 더구나 조계종이 지난 7월 "진우 학적을 증명할 자료가 없다"고 밝혀 의혹은 점점 더 짙어졌다. 현재 조계종 공식 홈페이지에 공개된 진우의 수행 이력은 "1978년 10월15일 보현사에서 관응 스님을 계사로 사미계 수지"라고 명시돼 있다.각운은 지난해 11월부터 진우에게 이런 의혹을 해명해 달라고 요구해 왔다. 하지만 진우는 제대로 된 해명을 내놓지 않았고 총무원 측은 "진우는 1978년 사미계 수지와 1998년 특별구족계 갈마를 거쳤다"며 "수행자에 대한 평가는 세속의 학력이 아닌 수행과 포교 성과로 이뤄져야 한다"고만 했다. 각운은 결국 진우를 업무방해 혐의로 서울 종로경찰서에 지난 4일 고발했고 이에 조계종은 각운에 대한 징계에 착수했다.조계종 관계자는 징계에 착수한 상황에 대해 인정하면서도 "진행 중인 사안에 대해서는 답변이 제한된다"고만 했다.매일신문은 진우에게 "차기 총무원장 출마를 선언한 현 총무원장 관련 의혹을 제기한 사람을 종단 차원에서 징계 착수에 들어간 건 사실상 현 총무원장을 지원하겠다는 것과 다를 바 없다. 어떻게 생각하나" "각운이 제기한 의혹에 대해 소상히 밝힐 생각은 없는가" 물었다. 답은 없었다.이번 총무원장 선거엔 진우 외 월정사 주지 정념, 선운사 전 주지 경우가 출마했다. 선거일은 다음달 3일이다.승려가 되기 위해선 생각 보다 복잡한 과정이 필요하다. 우선 종단에 '행자'로 등록하고 6개월 간 출가한 사찰과 교구본사, 종단이 직접 시행하는 교육을 받아야 한다. 그런 뒤 2~3주간 수계교육을 수료해야 예비 승려인 사미계(남)·사미니계(여)를 받게 된다.그 다음 의무적으로 기본교육기관인 승가대학·중앙승가대학·동국대·기본선원종단 가운데 한 곳에 입학해 4년 간 불교전공교육을 받고 4급 승가고시에 합격한 사미·사미니는 구족계를 받아 비구(남)·비구니(여)가 된다. 이후 종단에서 실시하는 각급 승가고시를 거치면 수행력과 지도력에 맞는 법계를 받을 수 있다.
李 "AI 시대 먹거리 준비 7대 첨단산업 핵심 전략 자산"
이재명 대통령은 12일 "반도체 산업이 만들어준 절호의 기회를 활용해 인공지능(AI) 시대 다음의 먹거리를 미리 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이 대통령은 이날 오후 청와대에서 주재한 '미래성장동력 7대 시드(SEED·씨앗) 보고회' 모두 발언을 통해 "7대 시드 프로젝트는 우리 경제의 차세대 성장 엔진이자 국가의 핵심 전략 자산이 될 것"이라며 약속하면서 이 같이 당부했다.'7대 시드'는 대한민국의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정부가 집중적으로 육성하려는 분야로 소형모듈원자로(SMR)와 핵융합, 재생에너지, 양자, 우주·항공, 첨단바이오, 첨단 소재·부품 등을 의미한다.특히 이 대통령은 "최근 주목 받는 첨단 기술의 특징은 기술교체 주기가 무척 빠르고 개인과 국가 모두 변화를 놓치면 소외된다는 점"이라며 "무한한 기회를 누리는 선도자가 될지, 도태 위험에 언제나 노출된 추격자가 될지는 우리 선택에 달렸다"고 강조했다.그러면서 지금은 몇 년 뒤 어떤 첨단기술이 새롭게 등장할지, 산업 지형이 어떻게 격변할지 예측이 매우 어려운 대전환의 시대라고 진단했다.또한 이 대통령은 연구자와 창업가 등 참석자들을 향해 "전 세계가 대한민국의 새로운 도전을 지켜보고 있다는 마음가짐으로 대한민국이 반도체 강국을 넘어 첨단 과학기술 강국, 인재 강국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달라"고 당부했다.이와 함께 이 대통령은 이날 선박용 SMR 탑재 컨테이너선, 초전도 기반 50큐비트 양자컴퓨터, 대한민국 최초 달 궤도선 다누리 등 행사장 앞에 전시된 7대 시드 영역 주요 개발품(모형 및 실물)을 살펴보며 해당 분야 전문가들과 주요 기능 등에 대한 담소를 나누기도 했다.한편 이 대통령은 앞서 이날 오전 미국 등 4개국 주한 대사로부터 신임장을 전달받는 자리에서 미셸 스틸 신임 주한 미국대사와 인사를 나눴다.이 대통령은 "한국 문화와 사회에 대해 깊은 이해를 가진 스틸 대사가 한미동맹을 더욱 굳건히 발전시켜 나가는 데 든든한 가교 역할을 해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이에 스틸 대사는 "한국에 부임해 매우 기쁘다"며 "한국 정부 및 국민과 폭넓게 소통하며 한미 간 상호 이해와 우호 협력 증진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화답했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12일 매일신문 유튜브 방송에서 정부여당의 국정 운영 전반을 향해 작심 발언을 쏟아냈다. 장 대표는 김용범 청와대 정책실장의 즉각적인 경질을 촉구하는 한편 선관위의 투표율 왜곡 사태와 관련한 명확한 해명을 요구하는 등 여권을 향한 공세 수위를 최고조로 끌어올렸다.이날 매일신문 '뉴스캐비닛'에 출연한 장 대표는 이날 현 정부의 부동산 대책에 대한 비판에 상당한 시간을 할애했다. 장 대표는 "(정부가) 공급을 확대할 수 있는 모든 정책을 하면서도 가격 안정화를 위한 다른 노력을 해야 하는데, 전·월세난을 만들고 가격만 상승시키고 전 정부를 탓하고 있다"며 '비양심적'이라고 직격했다.대안으로는 민간 주도의 공급 대책을 제시했다. 장 대표는 "당장 재개발·재건축 사업을 확대할 수 있도록 제도를 바꾸는 게 현실적"이라며 "이걸 다 틀어막고 공공 주도 확대를 말하는데 국민이 원하는 건 폐버스(버스 하우스)처럼 아무 집이나 지어놓고 살라는 게 아니다"고 비판했다.청와대 다주택자들에 대한 비판도 이어갔다. 불법 증축한 주택을 임대한 의혹을 받고 있는 춘추관장 사례를 언급하며 "문재인 정부에서도 청와대 근무 고위공직자들에게 집 팔라 했더니 어떻게 했는가? '저는 그냥 그만두겠습니다' 한 거 아니냐"고 꼬집었다. 세법개정안 발표 전 근저당을 잡고 자택을 매도한 이 대통령의 사례를 들며 "민주당이나 청와대 인사들의 내로남불에 대해서 대통령이 무슨 말을 할 수 있겠냐"고도 했다.삼성전자 및 SK하이닉스 레버리지 ETF 졸속 출시에 따른 여파에 대해서는 김용범 청와대 정책실장의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장 대표는 "레버리지 ETF에 대해 전문가들이 다 반대했는데 정책을 밀어붙였던 김용범 실장은 당장 경질하는 게 답이다. 그리고 이 정책 결정 과정이 어떻게 이루어졌는지에 대해서 반드시 국정조사가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선관위의 투표율 허위 입력 문제를 두고도 "선거 과정에서 절대 일어나서는 안 되는 일이 있다. 선관위가 지금이라도 납득할 수 있는 설명을 해야 한다"고 짚었다.
권오을 보훈장관 "TK신공항, 국가 전액 예산 부담해야"
이재명 정부 내각 인사가 대구경북(TK) 신공항 건설 사업과 관련, 국가 차원의 재정 지원, 국가 사업 전환 등 의견을 밝혀 이목이 집중된다. 안동 출신 권오을 국가보훈부 장관이 최근 신공항 건설 예정지를 둘러보고 자신의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이같은 입장을 피력했다.권 장관은 지난 10일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일요일(지난 9일)임에도 의성·군위 TK신공항 이전 예정지를 찾았다. 의성군수와 통화하고 현장에서는 의성군 공항과장, 팀장의 사업 추진 상황과 현안을 들었다. 오랫동안 이장을 맡아오신 마을 주민 의견도 들었다"면서 "기대했던 공항 건설이 더디게 진행되는 데 대한 아쉬움이 컸다"고 덧붙였다.TK 신공항 건설 사업은 지난 2020년 의성·군위 일대를 이전 예정지로 선정했으나 재원 마련의 어려움으로 수년간 답보 상태에 빠져있다.권 장관은 "지역 현안 사업에 여야가 따로 있을 수 없다. 지역 미래를 위해 필요한 일이라면 모두가 힘을 모아 조속히 추진해야 한다"며 "기부 대 양여 방식도 부족분은 국가에서 부담하던지 아니면 국가 사업으로, 국가가 전액 예산을 부담하는 방식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그간 TK 정치권, 대구시·경북도 등이 주장해온 해법과 궤를 같이하며 신공항 사업에 대한 국가 책임을 강조한 것이다.그는 "지난 지방선거 때 이재명 대통령께서도 직접 이곳을 찾아 현장을 점검했다"며 대통령 역시 사안을 알고 있다는 걸 간접적으로 거론했다. 다만 당시 이 대통령은 '재원 문제 등으로 사업 추진이 지연되고 있는 상황에 대해 매우 안타깝게 생각한다'고만 했을 뿐 대안에 대한 진전된 발언을 내놓지는 않았다.이와 관련, 권 장관은 "호남에 반도체 팹(공장) 건설에 1천 조를 투자하는데 TK신공항 건설에 10조, 20조는 충분히 투자할 수 있었을 텐데"라면서도 "지난 김부겸 (전 국무총리의) 대구시장 선거 (결과)가 무척 아쉽다"고 했다. 국가적 투자가 호남권에 집중된 채 TK가 소외되고 있는 현실을 강조하면서 이것이 6·3 지선 대구시장 선거 결과와 얽혀있다는 해석을 내놓은 셈이다.여의도 정가에서는 김부겸 전 총리가 대구시장에 당선됐을 경우 신공항 등 TK 현안에 대한 정부·여당의 관심이 지금과는 달랐을 것이라고 보는 기류가 적지 않다. 동시에 국가균형발전을 추구해야 할 대통령이 선거 결과에 따라 국정 운영 있어 지역 차별을 둬서는 안 된다는 비판론 또한 만만치 않다.권오을 장관은 "TK 신공항이 지역의 새로운 미래를 여는 공항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글을 맺었다.
국민의힘이 이르면 이번 주 중 검찰 보완수사권 폐지를 골자로 한 개정 형사소송법에 대한 헌법소원 심판을 청구한다. 탈영 의혹이 제기된 안규백 국방부 장관에 대한 탄핵소추안도 곧 발의할 것으로 보인다.정점식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12일 채널A 유튜브에 출연해 "경찰 수사는 검찰이 수사권을 갖고 통제하고, 검찰 수사권은 법원이 재판권을 갖고 통제하는 게 근대 형사사법체계였는데, 경찰 수사권 자체를 견제하지 못하도록 만든 게 보완수사권 폐지"라고 지적했다.이어 "80년 형사사법 체계를 어떻게 단 며칠 만에 이렇게 무너뜨릴 수 있느냐"며 "헌법이 검사 영장신청권을 인정하고 있는데, 수사도 못하는 검찰이 영장을 신청하게 한다는 건 헌법 체계와도 맞지 않아 위헌이라고 보고 지금 헌법소원을 준비 중"이라고 강조했다.정 원내대표는 "헌법소원 청구서 초안은 작성하고 검토하는 단계에 이르고 있다"며 "거의 마무리 단계에 왔다"고 덧붙였다.헌법소원 청구 근거로는 적법절차 원칙, 신체의 자유, 검사 영장청구권, 신속하고 공정한 재판을 받을 권리, 피해자의 재판 절차 진술권, 과잉금지 원칙 등이 핵심적으로 명시될 것으로 알려졌다.앞서 국민의힘은 더불어민주당 주도로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형소법 개정안을 '악법'으로 규정, 위헌성이 농후하다며 헌법소원을 통해 사법 정상화에 나서겠다고 밝힌 바 있다.이와 함께 국민의힘은 안규백 국방부 장관에 대한 탄핵소추안도 발의할 예정이다. 다만 과반 의석을 가진 거대 여당을 상대로 현실적으로 통과 가능성은 희박할 것으로 관측된다.정 원내대표는 전날 원내대책회의에서 안 장관의 마오쩌둥 좌우명 발언 논란 등을 비판하며 "안 장관은 존재 자체로 군에 대한 조롱"이라고 일갈했다. 이어 "이재명 대통령은 당장 국방부 장관을 경질해야 한다. 탈영 의혹 하나만으로도 결격"이라며 경질을 촉구하기도 했다.국민의힘은 지난달 안 장관이 방위병(단기사병)으로 복무하면서 근무지를 이탈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이후 국방부 장관 사퇴를 거듭 요구하고 있다.
대구시의회가 올해 국외공무출장(해외연수)을 취소하고 관련 예산을 모두 반납한다. 고유가, 고환율, 고물가 등 삼중고로 민생경제가 어려운 만큼 민생을 먼저 챙기고 시민 눈높이에 맞는 의정활동을 이어가겠다는 뜻을 모았다.12일 대구시의회는 올해 시의원들의 해외연수를 진행하지 않고 관련 예산으로 책정된 1억2천800만원을 민생 지원을 위해 반납하기로 했다고 밝혔다.최근 시의회는 내달 중순 상임위원회별 3박4일 일정으로 중국 청두, 일본 오사카, 베트남 호찌민 등으로 해외연수 계획이 예정된 것을 앞두고 논의를 거듭해왔다. 시의원들 사이에서는 경기 침체와 고물가로 어려움을 겪는 시민들과 고통을 분담하고 시의회가 솔선수범하자는 쪽으로 의견이 모이면서 이날 해외연수 취소를 결정했다.해외연수 계획은 심사위원회 내부 심의가 이뤄져야 하는데, 이번 취소 결정으로 심사위원회도 아예 열리지 않게 됐다. 추후 시의회는 지역 경제 회복 등을 위해 상임위원회별 국내 연수로 대체할 것으로 알려졌다.심사위원회 당연직 위원인 하중환 운영위원장(달성1)은 "어려운 경제 여건 속에 시민의 삶을 먼저 돌보고 아픔을 함께 나눠야 할 엄중한 시기"라며 "시민 눈높이에 시의회가 부응해야 하는 것은 물론 행정사무감사도 앞두고 있는 만큼 예정됐던 국외 연수를 과감히 취소하는 결정을 내리게 됐다"고 설명했다.하 위원장은 "그 대신 민생 현장을 누비며 시민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겠다"며 "앞으로도 시의회가 먼저 책임의 자세를 보이고, 건전한 재정 운영과 민생 지원에 힘을 보태는 의정활동을 이어가겠다"고 강조했다.대구 지역 의회에서는 어려운 재정 여건과 민생경제 상황을 고려해 자발적인 해외연수 계획 취소로 예산 절감 움직임이 이어지고 있다. 최근 대구 북구, 서구, 군위군, 달서구 등 기초의회에서도 연수를 취소했다.
대구에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신약개발 혁신거점이 구축된다. 경북대학교와 경북대학교병원, 대구경북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 등이 참여해 AI가 신약 후보물질을 찾아내고 자동화 실험을 통해 검증하는 새로운 연구개발 체계를 만든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12일 대구에서 '합성신약 분야 AIx바이오 혁신연구거점 조성 시범사업단' 출범식을 열고 본격적인 사업 추진에 들어갔다. 이번 사업은 정부가 추진하는 'K-문샷 AI 신약개발' 사업의 하나로 합성신약 분야에서는 대구가 첫 시범거점이다. 대학과 병원, 연구기관, 기업이 보유한 AI·의료데이터·실험 인프라를 연계해 신약개발 기간과 비용을 줄이는 것이 목표다. 핵심은 AI와 실제 실험을 반복적으로 연결하는 '랩 인 더 루프(Lab-in-the-Loop)' 연구체계다. AI가 바이오데이터를 토대로 신약 후보물질과 실험 조건을 제안하면 자동화 실험실이 이를 검증하고, 그 결과를 다시 AI가 학습하는 방식이다. 기존처럼 연구자가 후보물질을 찾고 일일이 반복 실험하는 방식보다 신약 탐색과 검증 속도를 높일 수 있다는 게 정부 설명이다. 사업은 경북대를 중심으로 대구지역 의료·바이오 기관들이 역할을 나눠 추진한다. 총괄주관기관인 경북대는 AI 기반 합성신약 연구체계를 운영하고 AI 컴퓨팅 인프라 구축과 융합인재 양성을 맡는다. 경북대병원은 약 200만명 규모의 환자 기반 데이터를 활용해 AI 신약개발에 필요한 의료데이터 활용 체계를 구축한다. 대구경북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은 HLB생명과학, 아론티어, 몰큐브, 에이블랩스 등 기업과 함께 자동화 실험과 고속검증 인프라 구축을 담당한다. AI가 제시한 후보물질을 실제 실험으로 빠르게 검증하는 역할이다. 유니바는 신약개발용 AI 파운데이션 모델 개발을 맡는다. 실험과정에서 새롭게 만들어지는 데이터와 결과를 AI 모델에 지속적으로 반영해 성능을 높이는 체계를 구축할 예정이다. 정부는 대구 시범거점을 통해 AI 컴퓨팅 인프라와 의료·바이오데이터, 자동화 실험시설을 하나로 연결한 합성신약 개발체계를 구축한 뒤 향후 다른 AI 바이오 분야로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오대현 과기정통부 미래전략기술정책관은 "AIx바이오 혁신연구거점은 합성신약 분야에서 추진되는 시범거점으로 AI 모델과 실험·데이터가 선순환하는 기반을 마련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수강신청, '새로고침' 그만" 경북대생 '여석 알리미' 개발
2학기 개강을 앞두고 대학가의 수강신청 전쟁이 한창인 가운데 경북대학교 한 재학생이 생성형 인공지능(AI)을 활용해 수강신청 과목의 여석을 자동으로 확인하고 알려주는 프로그램을 개발해 화제가 되고 있다.경북대 건축공학과 3학년 한웅재 씨가 개발한 크롬 확장 프로그램 '지켜봄'은 웹페이지의 특정 숫자 변화를 감지해 이용자에게 알려주는 서비스다. 수강신청 페이지에서 원하는 과목의 여석 숫자를 지정하면 일정 간격으로 이를 확인하다 숫자가 늘어날 경우 소리와 알림, 화면 깜빡임으로 알려준다.개발의 출발점은 대학생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 겪는 수강신청 정정기간의 '새로고침'이었다. 인기 강의에 자리가 생겼는지 확인하려면 언제 나올지 모르는 여석을 기다리며 수강신청 페이지를 계속 새로고침해야 한다.한 씨는 "여석 하나를 기다리느라 멍하니 새로고침만 계속 누르면서 '이건 사람이 할 일이 아니다'라는 생각이 들었다"며 "문제는 자리를 빨리 잡는 것이 아니라 언제 날지 모르는 자리를 기다리느라 다른 일을 하지 못한다는 점이었다"고 말했다.이에 자동으로 수강신청까지 해주는 대신 여석이 생긴 사실만 알려주도록 했다. 지나친 새로고침으로 학교 서버에 부담을 주지 않도록 확인 간격에도 제한을 뒀으며, 별도 서버 없이 이용자의 브라우저 안에서만 작동하도록 설계했다.'지켜봄'은 수강신청에만 사용할 수 있는 프로그램은 아니다. 크롬에서 웹페이지의 숫자 변화를 감지하는 방식이어서 콘서트 취소표나 온라인 쇼핑몰의 재고 확인 등에도 활용할 수 있다. 특정 대학 학생에 한정되지 않고 누구나 사용할 수 있으며 현재 크롬 웹스토어에서 무료로 배포되고 있다.특히 한 씨는 건축공학 전공으로 별도의 코딩 교육을 받은 적이 없으며 챗GPT와 클로드(Claude), AI 코딩 도구인 클로드 코드(Claude Code)를 활용해 약 일주일 만에 프로그램을 완성했다는 점도 눈길을 끈다.그는 "AI에 단순히 '만들어 달라'고 하는 게 아니라 무엇을 만들지 정하고 결과물이 제대로 작동하는지 직접 판단하는 것이 제 역할이었다"며 "AI는 아주 빠른 '손'이었고 무엇이 맞는지를 판단하는 것은 결국 사람이 해야 했다"고 말했다.이번 경험은 한 씨가 관심을 두고 있는 '건축+AI' 분야와도 맞닿아 있다. 건축 현장 실습 당시 수천 장의 도면에서 재료 물량과 규격, 단가 등을 사람이 직접 옮겨 적는 모습을 보면서 건설 분야에도 AI를 활용할 여지가 크다고 느꼈다.한 씨는 "'지켜봄'은 작은 프로그램이라도 끝까지 만들어 실제 사용자에게 내보는 경험을 해보기 위한 연습에 가깝다"며 "저도 코딩을 모르는 상태에서 시작했다. 전공과 상관없이 평소 '이건 왜 이렇게 불편하지'라고 생각했던 것이 있다면 직접 한번 만들어봤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수능 100일 앞 폰과의 전쟁…SNS 줄이면 성적 오른다?
#책상에 앉아 책을 펼친 지 20분. 고3 현지 양은 그새를 참지 못하고 스마트폰으로 손이 간다. 잠깐 메시지만 확인하려던 것이 어느새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숏츠와 유튜브 영상 알고리즘의 늪으로 이어진다. 정신을 차려보면 1시간이 훌쩍 지나 있다.수능을 100일 앞둔 수험생들에게 스마트폰은 단순한 통신 수단을 넘어 집중력을 빼앗는 가장 가까운 '유혹'이 됐다. 폴더폰으로 바꾸거나 앱 사용을 차단하고, 공부하는 동안 휴대전화를 맡기는 등 수험생과 학부모들이 마지막 3개월을 온전히 공부에 쏟기 위해 스마트폰과의 '거리 두기'에 나서고 있다.◆미디어 줄이자 학업 성적 상승디지털 기기 사용과 학업 성취도 사이에 유의미한 상관관계가 있다는 연구 결과가 잇따라 나오고 있다.입시업체 진학사는 최근 지난 2월 9일부터 3월 2일까지 2026학년도 수능에서 성적이 상승한 재수생 84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온라인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62.4%는 '미디어를 최소한으로 사용했다'고 답했고, 12.6%는 '완전히 차단했다'고 답했다. 10명 중 7명 이상이 디지털 기기 사용을 적극적으로 제한하며 학습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든 셈이다.스마트폰을 사용하지 않는 공부법은 앞서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의 아들 임동현 군이 서울대 합격 후기를 전하며 공개해 화제가 된 바 있다. 임 군은 올해 초 입시학원 특강에서 "내신 관리와 수능 대비를 위해 3년간 스마트폰과 게임을 완전히 단절할 것을 적극 추천한다"며 "디지털 기기 제한이 집중력과 몰입에 큰 도움이 됐다고 자신한다"고 말했다.미디어를 일찍 접할수록 학교 성적이 낮아질 수 있다는 연구 결과도 나왔다.지난 4일 국제 학술지 '네이처 인간행동'에 게재된 이탈리아 밀라노비코카대 마르코 구이 교수팀의 논문에 따르면 초등학교 고학년 시기에 SNS를 시작한 학생들은 중·고교 진학 후 학업성취도가 상대적으로 낮게 나타났다.연구팀은 이탈리아 북부 28개 학교 학생 5천227명을 대상으로 디지털 기기 사용 습관을 조사한 뒤 국가 학업성취도 평가(INVALSI) 성적을 결합해 추적 분석했다. 그 결과 11~12세(6학년)에 SNS 계정을 만든 학생은 15세(9학년) 이후 계정을 만든 학생보다 8학년 이탈리아어 점수가 0.22표준편차(SD), 수학은 0.18SD 낮았다. 0.2SD 이상의 차이는 약 6개월의 학습 성과 격차에 해당하는 수치다.연구진은 "스마트폰 때문에 절대적인 공부 시간이 줄었다기보다 공부하는 도중 알림이나 콘텐츠 확인으로 집중력이 수시로 끊긴 점이 성적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며 "인지적으로 충분히 성숙하기 전에 디지털 기기에 노출되면서 스마트폰을 수시로 확인하는 습관이 형성되고, 이는 학업 성과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분석했다.◆학생·학부모 '미디어 차단' 안간힘지역 학생과 학부모들도 대입을 앞둔 중요한 시기에 스마트폰 사용 시간을 줄이고 학습에 몰입하기 위해 안간힘을 쏟고 있다.중고 거래를 통해 문자와 전화만 가능한 '구형 폴더폰'을 사거나 이른바 '공신폰'을 구매하는 사례도 있다. 공신폰은 '공부의 신'의 줄임말로, 시중에서 판매되는 스마트폰에 소프트웨어적 조치를 가해 인터넷 접속과 앱 설치 등을 원천적으로 차단한 제품이다.지역 학부모 커뮤니티에는 "전화랑 문자만 되는 휴대폰 어디서 살 수 있나요", "고등학생 공신폰 사주고 싶은데 괜찮을까요", "고1 딸이 스마트폰을 끌어안고 살아서 공신폰으로 바꿔주고 싶어요" 등의 글이 잇따라 올라오고 있다.고3 자녀를 둔 학부모 이현정(53) 씨는 "연락만 되고 데이터는 사용할 수 없는 공신폰을 파는 온라인 사이트가 따로 있다"며 "어른도 스마트폰을 조절하기 힘든데 아이들이 스스로 조절하기는 어렵다고 생각했고 자녀도 동의했다"고 말했다.학부모들은 '패밀리링크'·'모바일펜스' 등의 앱을 통해 자녀의 스마트폰 사용 시간을 제한하기도 한다. 학생들은 '열품타(열정 품은 타이머)'·'열공메이트' 등 미리 설정해 둔 시간 동안 스마트폰의 다른 앱 사용을 제한해 학습 몰입도를 높이는 앱을 사용하기도 한다.또 학기 중이나 방학 기간 동안 학습관에 입실해 자연스럽게 휴대전화를 제출하고 공부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돕는 '관리형 독서실'을 이용하는 학생들도 늘고 있다. 매 교시 관리자가 휴대전화 제출 여부를 확인하고, 급한 연락 확인이나 온라인 강의 인증 등 정당한 사유로 휴대전화를 소지해야 할 경우에는 사전 허가를 받아야 한다.장대호 송원학원 진학실장은 "3년 전부터 자습실에서 스마트폰을 일괄적으로 수거하기 시작했다"며 "요즘엔 특별한 일이 없어도 습관적으로 계속 스마트폰을 보는 경향이 있어 수거한 이후 학생들의 집중력이 올라가는 것이 확실히 체감된다"고 말했다.
휠체어 되고 PM 안 되고…대리운전 기사 귀갓길 '고충'
#대리운전을 하며 대구와 경산을 오가는 A(50대) 씨는 최근 생계 필수품이나 다름없는 전동킥보드를 처분할지 고민이다. 손님이 있는 곳까지 빠르게 이동하려면 전동킥보드가 필요하지만, 도시철도 등에 반입할 수 없어 집으로 돌아가는 데만 2시간 가까이 달려야 하기 때문이다.A씨는 "새벽 첫 지하철을 타려다 전동킥보드를 휴대했다는 이유로 탑승할 수 없었다"며 "결국 만촌네거리에서 집이 있는 강창역까지 차량들과 함께 달려야 했다. 밤샘 근무로 피로가 쌓이다 보니 신경이 바짝 쓰였다"고 말했다.#전동휠로 밤거리를 이동하는 대리운전 기사 B(50대) 씨도 마찬가지다. 그는 "대구 중심지와 거리가 먼 '왜관'에서 손님을 내려줬는데, 전동휠 때문에 대경선 열차에 오르지 못했다"며 "집까지 국도에서 위험천만하게 달릴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지하철 내 개인형 이동장치(PM) 반입이 금지되면서 대리기사들의 고충이 깊어지고 있다. PM을 직접 타고 차량이 오가는 도로를 달려야 하는 상황이 빚어지면서 교통사고 위험에 고스란히 노출되고 있어서다.12일 대구교통공사에 따르면 대구에서는 지난 4월 6일부터 도시철도에서 개인형 이동장치 휴대가 금지되고 있다. 전동킥보드와 전동휠 등에 사용되는 리튬이온 배터리에서 화재가 발생할 경우 대형 사고로 번질 수 있다는 우려에 따른 조치다. 지난달부터는 전국 주요 도시철도에서도 잇따라 PM 반입이 금지되고 있다.도시철도 내 전동킥보드를 휴대할 수 없게 되면서 대리기사들은 일을 마친 뒤 귀갓길까지 직접 운전해야 하는 상황에 놓였다.이 과정에서 안전사고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운전자를 보호할 장치가 없는 전동킥보드나 전동휠은 차량과 충돌할 경우 큰 인명피해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특히 밤새 대리운전을 한 뒤 피로가 쌓여 있어 사고 위험은 더욱 커진다.대리기사 C(44) 씨는 "새벽 시간대에 도로가 비어 있어 차량들이 제한속도(시속 60~80㎞)를 지키는 경우가 잘 없다. 도로 가장자리로 붙어 달려도 화물차 같은 큰 차량이 옆을 지나가면 바람 때문에 몸이 휘청거릴 정도"라며 "술이 덜 깬 운전자가 있을지도 모르는데 사실상 목숨을 걸고 집에 가는 기분"이라고 말했다.사설 셔틀차량이 대안으로 떠오르기도 하지만 비용 부담 탓에 선뜻 선택하는 것도 어렵다. 업계에 따르면 기사들을 실어 나르는 셔틀차량은 한 차례 5천가량을 내야 한다. 하루 수입에서 수수료 등을 제외해야 하는 대리기사들에게는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는 금액대다.대리기사들 사이에서는 화재 예방을 위해 PM 반입을 제한하는 취지에 공감하면서도, 이용객이 적은 시간대를 활용한 보완책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나온다.일각에서는 교통약자의 이동권 보장을 위해 같은 배터리를 탑재한 전동휠체어 반입을 허용하는 것처럼, 대리기사들에게도 생계 수단인 PM에 대해 탄력적인 기준 운용이 필요하다는 주장도 제기된다.홍정열 계명대 교통공학과 교수는 "교통 정책은 형평성 측면도 함께 고려해야 하는 만큼, PM을 생계수단으로 활용하는 대리운전 기사들에게 어떤 지원이 필요한지 살펴볼 필요가 있다"며 "승객이 비교적 적은 시간대에 PM 반입을 탄력적으로 허용하는 방안이 대리기사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는지, 실제 수요는 어느 정도인지 등을 면밀히 파악해야 한다"고 말했다.
댓글 많은 뉴스
37도 '찜통' 교도소에 선풍기뿐…시민단체 "냉방시설 늘려야"
'사드·K2·원전' 안보·전력 공급 떠안은 TK…돌아온 건 '패싱'
홍준표 "부부는 이혼·청년은 폐버스…큰 권력 한 순간에 훅 간다"
광주 군공항, '반도체 기지'로 바뀐다…전투비행대대 어디로 가나
李 대통령에 중도층·40대도 돌아섰다…지지율 4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