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몽골 '나담 축제' 참석…김혜경 여사와 활쏘기 체험
이재명 대통령이 국빈 방문 마지막 날인 11일(현지시간) 몽골 최대 명절인 나담 축제에 공식 주빈으로 참석해 활쏘기 등 몽골 전통문화를 체험했다. 몽골의 자유와 독립 정신을 기리는 국가적 행사인 나담 축제에 우리나라 정상이 주빈으로 초청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다.이 대통령과 김혜경 여사는 이날 개막식을 관람한 뒤 '오흐나 후렐수흐' 몽골 대통령 내외와 함께 나담축제의 3대 종목 가운데 하나인 활쏘기 경기장을 찾았다.양복 차림의 이 대통령은 남성 선수용 레인에 서서 몽골의 전통 활을 들고 45도 각도로 하늘을 바라보며 활시위를 잡아당겼다.시위를 떠난 이 대통령의 화살은 과녁을 넘겨 그 뒤편에 있는 벽에 꽂혔고 이에 관중들은 웃으며 손뼉을 쳤다. 후렐수흐 대통령 등도 이 대통령에게 박수를 보냈다.이후 이 대통령은 자신에게 전해진 활의 시위를 당겨보려 했고 좀처럼 당겨지지 않자 웃으며 활을 내려놓은 장면도 포착됐다.이어서 활쏘기 체험에 나선 투피스 차림의 김 여사는 관계자들로부터 시위를 당기는 방법 등에 대해 설명을 듣고 시위에 화살을 건 채 과녁 쪽을 향해 걸어 나가 공중을 향해 활을 쐈다.이에 이 대통령과 후렐수흐 대통령 등은 박수를 쳤다. 다만김 여사의 화살은 과녁에 미치지 못하고 물웅덩이에 떨어졌다. 이후 김 여사는 시위를 당겼던 손을 몇차례 털며 자리로 돌아왔고 웃으며 활시위를 당기는 제스처를 두어번 취해 보였다.활쏘기 체험을 마친 이 대통령 부부는 2박 3일간의 몽골 국빈 방문 마지막 일정으로 후렐수흐 대통령 주최 환송 오찬에 참석했으며 이후 귀국길 비행편에 오른다.
김어준 "장윤기 사건 1년에 몇 건씩"…국힘 "금수같아"
방송인 김어준씨가 광주에서 여고생이 살해된 '장윤기 사건'을 두고 "이런 정도 사건은 1년에도 몇 건씩 있다"고 발언한 것과 관련, 국민의힘이 11일 김씨를 향해 "금수와도 같은 야만적 행태"라고 맹비난했다.박성훈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내고 "천인공노할 강력 범죄로 목숨을 잃은 피해자와 그 유가족의 피눈물을 닦아주지는 못할망정, 오직 정파적 이익을 위해 비극을 난도질한다"며 이같이 말했다.박 수석대변인은 "김씨의 말대로 만약 이토록 끔찍한 사건이 대한민국에서 1년에 몇 번씩이나 일어난다면, 그것은 검찰의 보완수사권이 더욱 철저하게 존치돼야 할 강력한 이유일 뿐"이라고 반박했다.그러면서 "경찰이 놓치고 부실하게 묻어버릴 뻔했던 강간 목적 살인의 추악한 전말을 검찰의 보완수사가 있었기에 비로소 밝혀낼 수 있었던 사건"이라고 말했다.박 수석대변인은 "민주당이 국민적 우려와 당내 양심적인 목소리까지 외면한 채 끝내 검찰 보완수사권 폐지 법안을 힘으로 밀어붙인다면, 이는 자신들이 국민의 생명을 팽개치고 오직 김어준씨와 같은 유튜버의 선동에 놀아나는 정치적 공동체이자 한 몸임을 만천하에 자인하는 셈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국민의힘이 지적한 김씨의 문제의 발언은 지난 9일 유튜브 채널인 '김어준의 겸손은힘들다 뉴스공장' 방송 중 나왔다.당시 김씨는 "장윤기 사건 자체로 문제가 될 만한 사건은 맞다"면서도 "이런 정도의 사건은 1년에 몇 건씩이나 있는데 최근에 일주일 동안 거의 모든 언론에서 탑을 장식하고 있다"고 평론했다.특정 보수 매체를 지목한 김씨는 "장윤기 가지고 보완수사권 폐지하면 안 된다고 여론몰이하고 있다"고 주장했다.이날 방송에는 경찰 출신인 이지은 민주당 마포갑 지역위원장도 출연해 관련 발언을 이어갔다.이 위원장은 "이런 유착 사건이 발생했다고 해서 수십 년 동안 폐해가 발견됐던 검찰의 직접 수사권을 남기는 방향으로 회귀해선 안 된다"고 거들었다.한편 경찰은 당초 장윤기에게 살인 혐의를 적용해 검찰에 송치했다. 하지만 검찰은 보완수사를 통해 장윤기에게 강간 살인 혐의를 적용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이 과정에서 현직 경찰 간부인 장윤기의 아버지 등이 증거를 은폐한 정황이 드러났고, 이를 주도한 혐의를 받는 사건 담당 수사팀장은 구속됐다.이외에도 검찰은 광산경찰서장과 형사과장 등을 증거인멸 방조 혐의로 형사 입건했다.
추미애 "장윤기 사건, 검찰 개혁 미룰 핑계로 삼을 수 없어"
'광주 여고생 살인범' 장윤기 사건을 둘러싸고 경찰 수사가 계속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추미애 경기도지사가 11일 "검찰개혁의 마지막 9부 능선을 앞두고 흔들리면 안 된다"고 밝혔다.추 지사는 이날 자신의 SNS를 통해 "경찰 수사 전담에 대한 불신과 불안이 없지 않다고 하더라도 이를 민주헌정을 찬탈한 검찰에 대한 개혁을 미룰 핑계로 삼을 수는 없다"며 이같이 주장했다.그는 최근 논란이 된 '광주 여고생 살해범' 장윤기 사건을 언급하며 검사의 보완수사권 유지론을 비판했다.추 지사는 검사의 보완 수사는 검사의 직접 수사와 같다며 이를 허용하는 것은 수사·기소 분리가 아니라고 강조했다.또 장윤기의 아버지인 현직 경찰 간부가 사건 관련 증거 인멸 등에 연루됐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이해충돌 회피 의무 결함의 문제이지 수사 ·기소 분리의 문제가 아닌 것"이라며 지적했다.이어 "이는 공수처로 하여금 수사권 남용과 법왜곡 범죄를 수사하게 하면 되는 사안"이라고 덧붙였다.그러면서 "수사권·기소권 분리는 검찰, 경찰 어느 쪽을 더 유능하고 더 믿는지의 문제가 아니라 형사 사법 정의를 국민 주권적 차원에서 회복하려는 시도"라고 덧붙였다.한편 경찰청 국가수사본부 특별수사팀은 이날 장윤기 사건을 둘러싸고 제기된 경찰 유착 의혹 등을 규명하기 위해 광주경찰청 등을 압수수색했다.앞서 특별수사팀은 장윤기 사건을 담당했던 광산경찰서 형사과 소속 수사팀장 A경감을 증거인멸 혐의로 구속한 바 있다. 이번 강제수사는 당시 사건 지휘 라인에 있던 고위 책임자들에 대한 것이다.특별수사팀은 광주경찰청 3곳, 광산경찰서 2곳, 당시 관계자의 현재 사무실 등 총 7곳에서 관련 증거를 확보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검찰도 이번 사태에 관련한 수사를 동시에 진행하고 있다. 광주지검은 장윤기 체포 후 송치까지 과정에서 빚어진 증거인멸, 수사 정보 유출 등의 의혹에 초점을 맞춰 조사 중이다.광주지검은 전날 광산경찰서장과 형사과장을 등을 입건한 것으로 파악됐다.
안규백 국방부 장관이 방위병(단기사병)으로 복무하면서 근무지를 이탈했다는 의혹이 인 가운데, 국방부가 "탈영 (주장)은 명백한 허위"라며 장관 임기가 끝나면 병적기록 오류에 대해 정정을 청구하겠다고 밝혔다.국방부 관계자는 지난 10일 기자들과 만나 "국방장관 신분으로 정정 청구를 한다면 또 다른 논란이 나올 수 있지 않겠나"라며 "부여된 일을 마치고 권력이 없는 신분으로 돌아갈 때 정정 청구 및 추가 조치를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안 장관이 의혹 해소를 위해 병적기록을 공개해야 한다는 지적에는 "40년 전 잘못된 기록을 공개한다면 사실관계와 상관없이 잘못된 기록만이 머리에 남지 않겠나"라며 "오해만 더 키울 것이어서 공개하지 않은 것"이라고 설명했다.안 장관의 방위병 복무 기간은 당초의 14개월이 아닌 22개월로 병적기록부에 기록돼 지난해 7월 인사청문회 당시 야당에서 근무지 이탈 혹은 영창 입소 의혹을 제기했다.그는 1983년 11월 육군 방위병으로 입대해 1985년 8월 일병으로 소집해제된 것으로 병적기록부에 기재돼 있다.이는 복무 중 자신의 집안에서 부대 현역병에게 점심을 제공한 것과 관련해 군 관계기관의 조사를 받으면서 생긴 일이라고 안 장관은 인사청문회에서 설명한 바 있다.안 장관은 당시 14개월 간 복무 후 1985년 1월 4일 소집해제돼 그해 대학에 복학했지만, 추가 복무를 하라는 통보를 받고 8월 방학 때 이를 이행하면서 마지막 복무 시점이 전역일로 잡혔다는 것이다.추가 복무 통보를 받은 이유는 조사 기간이 근무기록에 포함되지 않았기 때문이라는 취지로 안 장관은 당시 언급했다.이와 관련해 국방부 관계자는 "안 장관이 며칠간 조사를 받은 사실이 있다고 (청문회 당시) 말했지만, 구금을 비롯해 어떤 처분도 받은 사실이 없다"며 "그래서 본인이 병적 행정오류의 피해자라고 줄곧 주장한 것"이라고 강조했다.그는 야당 의원 측이 입수했다는 안 장관의 1985년 1학기 대학 성적표를 거론하며 "탈영을 해서 추가 복무를 7개월 했다면 어떻게 1985년 1학기 성적이 있는지 반문하고 싶다"고 지적하기도 했다.다만 국방부 측은 이날 안 장관의 추가 복무 기간을 '30일'이라고 언급했다가 이후 '며칠 동안'으로 수정하기도 했다. 안 장관의 추가 복무 기간이 조사를 받았던 기간만큼 발생했는지는 불분명하다.다른 국방부 관계자는 "단순히 부대에서 더 복무하라고 해서 이유는 모르겠지만, (추가로) 복무를 하고 소집해제가 된 것"이라며 "왜 그렇게 됐는지 알 수가 없기 때문에 행정착오의 피해자라고 계속 말해온 것"이라고 했다.안 장관의 근무 이탈 의혹은 최근 육·해·공군 사관학교 통합 등 정부가 추진하는 국방정책에 대한 반발 여론과 함께 최근 야권 등에서 재점화돼 공세 소재로 떠올랐다.안 장관이 병적 기록에 오류가 있다고 본다면 스스로 정정 청구를 하거나, 의혹을 투명하게 해소하기 위해 병적기록을 공개해야 한다는 등의 주장도 나오고 있다.
경산 하양읍 39.9도 '역대급 더위'…전국 209곳 폭염특보
경북 경산시 하양읍 기온이 11일 오후 2시 23분 39.9도까지 치솟으며 전국이 올여름 최강 폭염에 휩싸였다. 장맛비가 그친 직후 첫 주말인 이날 서울에도 올여름 첫 폭염경보가 발효됐고, 밤에도 열기가 가시지 않으면서 열대야주의보가 전국 곳곳으로 번졌다.기상청 자동기상관측장비(AWS) 기록에 따르면 하양읍의 39.9도는 오후 2시 55분 38.3도로 다소 내려갔지만, 영남 내륙 일대는 오후 내내 35도를 훌쩍 넘는 무더위가 이어졌다. 대구 동구 신암동 38.2도, 경북 경주시 37.5도, 경남 양산시 36.8도 등이 대표적이다. 수도권과 충청, 호남도 예외는 아니어서 대전 34.4도, 광주 34.3도, 서울 32.4도를 기록했다.폭염특보는 이날 오후 2시 기준 전국 235개 육상 기상특보 구역 가운데 209곳에 발효됐다. 이 가운데 폭염경보는 79곳, 폭염주의보는 130곳이다. 오전 11시 서울 전역에 폭염주의보가 내려진 데 이어 3시간 만에 동남권과 서남권이 폭염경보로 격상됐다. 서울에 폭염경보가 발효된 것은 올여름 처음으로, 지난해 7월 7일보다 4일 늦은 기록이다.기상청은 이번 폭염의 원인으로 북태평양고기압과 티베트고기압이 동시에 한반도를 덮은 것을 꼽았다. 두 고기압의 가장자리를 타고 고온다습한 공기가 지속적으로 유입되면서 기온이 급상승했다는 설명이다.낮 더위가 밤까지 식지 않으면서 열대야주의보도 빠르게 확산됐다. 부산지방기상청은 이날 오후 4시를 기해 부산 중부와 서부, 경남 창원·창녕·합천중부에 열대야주의보를 발령했다. 부산에서는 전날 밤 최저기온이 25.1도를 기록하며 올해 첫 열대야 현상이 나타났다. 충북 청주와 전남·광주 대부분, 전북 8곳에도 열대야주의보가 발효됐다.제주도는 더 이르게 열대야가 시작됐다. 서귀포에서는 이날 기준 4일째, 고산에서는 이틀째 열대야가 이어지고 있다. 강원 동해·삼척·강릉 평지, 경북 경산·포항·칠곡, 경남 양산·김해·밀양 등 전국 넓은 범위에도 열대야주의보가 발효된 상태다.기상청은 당분간 수도권과 충청,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체감온도가 35도 이상까지 오르는 강한 무더위가 지속될 것으로 예보했다. 12일에도 낮 최고기온은 31도에서 37도로 예보돼 폭염이 이어진다.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 정상회의 의장국인 튀르키예의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대통령이 회의에 참석한 각국 정상들에게 튀르키예산 권총과 실탄을 선물한 사실이 알려진 가운데, 청와대가 이재명 대통령 역시 같은 선물을 받았다고 밝혔다.나라 별로 총기 반입 관련 절차가 달라 각국 정상들이 '선물 처리'에 애를 먹은 비화도 알려졌는데, 우리 정부는 권총을 대통령기록관으로 이관키로 결정했다.11일 로이터통신 등 외신과 청와대에 따르면 이 대통령은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에게 리볼버형 권총 1정과 실탄 6발이 담긴 상자를 선물받았다.에르도안 대통령은 지난 7~8일 튀르키예 앙카라에서 열린 나토 정상회의에 참석한 각국 정상들에게 같은 선물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로이터 통신은 해당 권총이 6연발 권총 '구무샤이 357 매그넘'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해당 기종은 튀르키예 국영 방산기업 'MKE'가 1990년대 생산한 것으로, 튀르키예에서 최초로 생산된 리볼버형 권총이다.일각에서는 에르도안 대통령이 자국의 방산 산업을 각국에 알릴 목적으로 이 같은 선물을 준비했을 것이라는 해석도 나온다.한편 에르도안 대통령의 예기치 못한 선물에 각국 정상들이 처리를 고심하는 일도 벌어졌다. 대부분의 국가 정상들은 우선 본국에 총기를 반입한 뒤, 경찰 등에 이를 넘긴 것으로 알려졌다.다만 영국 등 일부 국가는 총기 규제가 엄격한 탓에 이를 본국에 가져가지 못하고, 튀르키예 현지 대사관에 보관했다고 한다.이와 관련 청와대는 이날 언론 공지를 통해 "해당 총기 선물은 청와대와 외교부가 경찰청과 협의해 반입 승인을 받았다"면서 "대통령경호처의 관리 하에 대통령기록관으로 안전하게 이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동훈 "안규백 병적기록에 '탈영보다 더 심한 내용' 있나"
한동훈 무소속 의원이 11일 안규백 국방부 장관의 병적기록 공개를 거듭 촉구하고 나섰다. 한 의원은 안 장관 측이 병적기록 비공개를 고수하는 것을 겨냥해 "혹시 탈영보다 더 심한 내용이 적혀 있는 것이냐"고 압박 수위를 높였다. 한 의원은 11일 페이스북에 '혹시 안규백 병적기록부에 적힌 것이 탈영보다 더 심한 내용입니까' 제하의 글을 올렸다. 한 의원은 "안 장관은 '공적 기록에 자신이 국방부 장관을 할 수 없을 만한 무시무시한 내용이 기재돼 있지만, 기록이 잘못된 것이라는 안규백의 말만 믿고 입 다물어 달라'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탈영 의혹을 받고도 설명하지 못하고 버티는 사람이 지금 전시작전통제권 전환과 육·해·공 3군 사관학교 통합 등 전 국민의 안전을 위험하게 하는 일들을 독단적으로 추진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한 의원은 "국민들은 이해당사자인 안규백 씨의 말보다 공적 기록인 병적기록에 기재된 내용을 믿는다"며 "그 기록이 잘못된 것이라면 그 기록이 무엇이고 왜 잘못된 것인지 안규백 씨가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 의원은 "혹시 (병적기록에 적힌 게) '탈영보다 더 심한 내용'인 것입니까"라고 물으며 글을 맺었다. 단기 방위병으로 복무한 안 장관은 당시 14개월이던 복무기간이 약 22개월로 기재된 것으로 알려지면서 각종 의혹에 휩싸였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안 장관이 복무기간 중 장기간 근무지를 이탈해 추가 복무한 게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안 장관의 병적기록부에 '구금 30일'의 징계 기록이 남아있다는 주장도 흘러나왔다. 이와 관련 안 장관 측은 지난해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복무기간 의혹은 군 관계기관의 조사를 받는 과정에서 행정적 오류가 발생해 불거진 오해일 뿐이라고 일축했다. 복무 중 부대의 부탁으로 자신의 집에서 현역병들에게 점심을 제공한 일과 관련해 군 당국의 조사를 받았는데, 조사 기간이 복무 일수에 포함되지 않아 대학 방학 때 남은 복무기간을 채우며 최종 복무기간이 길게 기록됐다는 얘기다. 국방부 역시 지난 10일 안 장관의 탈영 의혹에 대해 "명백한 허위"라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국방부 측은 병적기록부를 공개하지 않는 이유에 대해 "잘못된 기록을 공개할 경우 오히려 오해를 키울 수 있다"며 "안 장관이 장관직에서 물러난 뒤 병적기록 정정 청구와 추가 조치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정청래 "두고 보라, 李 대통령 끝까지 지킬 사람은 나"
더불어민주당 8·17 전당대회 당권주자인 정청래 전 대표가 "두고 보시라. 이재명 대통령을 끝까지 지킬 사람은 정청래"라며 호소에 나섰다.정 전 대표는 1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걱정마라. 당안으로 4통통합, 당밖으로 통합과 연대, 범민주진보연합을 할 적임자는 정청래"라며 이같이 말했다.이어 "범진보연합으로 총선승리, 정권재창출! 믿을 사람은 정청래"라고도 했다.그는 또 다른 게시글을 통해서는 "정청래를 지켜달라"며 지지를 호소했다. 그는 "대한민국의 주권은 국민에게 있고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며 "민주당의 당권은 당원에게 있고 모든 당권은 당원으로부터 나온다"고 강조했다.그러면서 "오직 민심, 오직 당심만 보고 간다"며 "당원들께서 1인1표로 정청래를 지켜달라"고 호소했다.한편, 정 전 대표는 전당대회 당 대표 유력 주자로 거론되지만 유일하게 출마를 공식화하지 않았다.그는 민주당 권리당원의 표가 몰려있는 호남을 집중공략하며 지지 기반을 다지고 있다. 정 전 대표의 출마 선언은 이 대통령의 해외 순방 일정이 마무리 된 이후인 다음주 초쯤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국힘 "부동산 경제성적 처참…밀어붙인 김용범 사퇴하라"
국민의힘이 11일 김용범 청와대 정책실장을 향해 "본인이 설계하고 밀어붙인 정책이 실패했다면 책임지고 하루라도 빨리 사퇴하는 것이 최소한의 양심을 가진 공직자의 도리"라며 거취 표명을 촉구했다. 부동산과 금융 등 정부의 경제정책 전반이 실패했다는 평가가 주된 명분이다.최은석 원내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내고 "부동산 정책도, 금융시장 정책도 누구보다 앞장서 설계하고 밀어붙인 사람이 누구냐"며 이같이 말했다.최 수석대변인은 "김 실장은 어제 브리핑에서 이재명 대통령이 부동산 정책 대토론회를 직접 주재한다고 발표하며 '정부가 정답을 다 알고 있다고 여기지 않는다'고 말했다"면서 "3고(高)를 '성공의 비용'이라며 국민을 훈계하던 그 자신감은 다 어디로 갔냐"고 따져 물었다.이어 "서울 아파트 평균 가격은 16억원에 육박하고 월세 난민은 갈수록 늘어나고 있다. 환율은 1천500원대에 묶였고, 물가는 치솟았다"며 "'김용범표 경제정책의 처참한 성적표"라고 지적했다.조용술 대변인 역시 이날 논평에서 "부동산 토론회는 세금 인상 꼼수의 장이 아닌 정책 실패를 되돌아보는 자리가 돼야 한다"며 "국민의 목소리를 겸허히 듣고 지금까지의 부동산 정책 전만을 원점에서 재검토하는 출발점이 돼야 한다"고 비판했다.
SK하이닉스, 나스닥 첫날 13% 급등 '역대 최대 조달'
SK하이닉스의 미국 나스닥 상장 첫날 주가가 공모가 대비 13% 넘게 급등하며 글로벌 자본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했다는 사실이 11일 확인됐다. 미국주식예탁증서(ADR) 방식으로 나스닥에 입성한 SK하이닉스는 10일(현지시간) 장중 한때 177달러까지 치솟으며 현지 투자자들의 폭발적인 매수세를 입증했다.이날 나스닥 시장에서 SK하이닉스 주식예탁증서는 공모가인 149달러보다 13.08% 오른 168.49달러로 첫 거래를 마쳤다. 거래 개시 직후 공모가보다 14%가량 높은 170달러로 출발하며 강한 장중 매수 흐름을 탔다. 이 주식예탁증서 10주는 국내 보통주 1주에 해당하는 권리를 갖는다.첫날 종가를 환율을 적용해 원화로 단순 환산하면 국내 주식 1주당 가치는 약 253만원이다. 이는 10일 유가증권시장에서 기록한 국내 SK하이닉스 보통주 종가 218만원보다 35만원가량 높은 금액이다. 국내 시장 종가 대비 16% 웃도는 수치로, 그동안 한국 반도체 기업들이 겪어온 기업가치 저평가 현상을 상당 부분 해소했다.자금 조달 규모와 기업 가치도 기록적인 수준이다. SK하이닉스는 이번 상장으로 265억 달러를 확보했다. 한화로 약 40조원에 이르는 금액이다. 지난 2014년 중국 알리바바가 뉴욕 증시 상장 당시 모은 250억 달러를 넘어서며 미국 증시에 상장한 외국 기업 가운데 최대 규모 자금을 끌어모았다. 첫날 마감가 기준 시가총액은 약 1조2천억 달러로 산출돼 미국 메모리 반도체 경쟁사인 마이크론의 규모를 단숨에 제쳤다.미국 현지에서는 고대역폭메모리를 비롯한 인공지능 반도체 수요가 대규모 청약으로 직결됐다고 평가한다. 영국 투자회사 에이제이벨의 댄 코츠워스 투자 책임자는 로이터통신에 "미국의 매수 수요가 시장 예상보다 훨씬 강했다"며 "이번 흥행은 메모리 반도체 상승세가 정점을 찍은 것이 아니라 잠시 이어지던 숨 고르기 국면이었음을 시사한다"고 짚었다.경영진은 이번 상장을 글로벌 시장 공략의 교두보로 삼겠다는 의지를 다졌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상장 직후 미국 경제방송 매체와 만나 나스닥 입성을 가리켜 "역사적인 순간"이라고 평가했다. 최 회장은 "각종 인공지능 기기와 로봇에는 대규모 메모리 칩이 필수적으로 투입된다"며 기하급수적인 수요 확대를 예고했다."생산 능력을 5년 내 두 배로 늘리겠다고 밝혔지만 고객들은 더 많은 물량을 요구하고 있다"는 것이 최 회장의 설명이다. SK하이닉스 주식예탁증서는 현재 임시 종목코드(SKHYV)로 거래되고 있다. 이 주식예탁증서는 주말을 넘긴 오는 13일 정식 종목코드(SKHY)를 일제히 부여받고 정규 거래 절차를 시작한다.
'장윤기 사건' 경찰 수사팀… 광주청 등 7곳 압수수색
여고생 살해범 '장윤기 사건' 수사 비위 의혹 자체 규명에 나선 경찰이 11일 광주경찰청 청장실 등을 압수수색하고 있다. 이미 조직 전반에 대한 국민적 신뢰가 무너진 상황에서 수사 지휘부까지 조사를 확대하는 등 돌파구를 모색하는 모양새다.경찰에 따르면 특별수사팀은 이날 광주경찰청장실, 광주 광산경찰서장실 등에 수사관을 보내 압수수색 영장을 집행하고 있다.앞서 특별수사팀은 장윤기 사건을 담당했던 광산경찰서 형사과 소속 수사팀장 A 경감을 증거인멸 혐의로 구속한 바 있다. 이번 강제수사는 당시 사건 지휘 라인에 있던 고위 책임자들에 대한 것이다.특별수사팀은 광주경찰청 3곳, 광산경찰서 2곳, 당시 관계자의 현재 사무실 등 총 7곳에서 관련 증거를 확보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검찰도 이번 사태에 관련한 수사를 동시에 진행하고 있다. 광주지검은 장윤기 체포 후 송치까지 과정에서 빚어진 증거인멸, 수사 정보 유출 등의 의혹에 초점을 맞춰 조사 중이다.광주지검은 전날 광산경찰서장과 형사과장을 등을 입건한 것으로 파악됐다.
임오경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2일 예정된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대한축구협회 청문회에 손흥민(LAFC)과 황희찬(울버햄프턴)을 참고인으로 신청했다가 결국 철회했다.국회 문체위 간사인 임 의원은 지난 10일 소셜미디어(SNS)에 글을 올려 "당의 의견과 선수들의 경기 일정, 입장을 종합적으로 고려했다"며 이같이 밝혔다.앞서 임 의원은 청문회를 앞두고 손흥민과 황희찬을 참고인으로 신청하며 '월드컵 경기 성과 및 대표님 관련' 내용에 대해 묻겠다고 적시했다.그는 "협회 청문회는 한국 축구의 신뢰를 회복하고 미래를 위한 제도 개선의 출발점이 돼야 한다"면서 "한쪽의 이야기만 듣는 반쪽짜리 청문회가 돼선 안 된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이어 "선수 의견이 반영되지 않는 혁신은 무의미하다"며 "협회와 국가대표팀, 해외 축구 시스템을 가장 가까이에서 경험한 현역 선수들의 목소리를 듣고자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참고인 신청을 철회한 것에 대해서는 "선수들에게 부담을 주기 위한 것이 아니라, 한국 축구의 발전을 위한 더 나은 청문회를 만들기 위한 결정"이라고 강조했다.앞서 문체위는 전날 전체회의에서 대한축구협회 청문회 실시계획서를 더불어민주당 주도로 의결했다.문체위는 정몽규 전 대한축구협회장, 홍명보 전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 이임생 전 협회 기술총괄이사 등 13명을 증인으로 채택했다. 참고인 명단에는 박지성 K-축구 혁신위원회 공동위원장과 유승민 K-축구 혁신위원회 공동위원장, 혁신위원인 이영표·박주호 해설위원 등과 함께 손흥민과 황희찬도 포함됐다.이에 대해 대한축구협회는 "최대한 협조하겠다"면서 "증인으로 채택된 현직 인사들은 청문회에 출석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증인 중 현직은 이용수 부회장, 김승희 전무이사, 김병지 부회장, 전한진 매니저 등 4명이다.월드컵이 끝난 뒤 귀국했다 다시 미국으로 출국한 홍 전 감독도 입장문을 내고 청문회에 참석하겠다고 밝혔다.그러나 애초ㅔ 손흥민과 황희찬은 구단의 경기 일정 도중 청문회가 실시돼 참석이 불투명했다. 손흥민이 속한 LA FC는 18일(한국시간) LA 갤럭시와의 원정 경기가 있으며, 23일에는 레알 솔트레이크와의 홈 경기가 있다.두 경기 모두 LA에서 치러져 장거리 이동은 없지만, 22일 열리는 청문회에 참석한 뒤 이튿날 오전 열리는 경기에 나서는 것은 물리적으로 불가능하기 때문이다.황희찬의 경우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PL) 개막을 앞두고 소속팀인 울버햄튼은 청문회 당일인 22일부터 프리시즌 경기를 치른다.참고로 청문회 증인과 달리 참고인은 출석 의무가 없다. 그럼에도 대표팀의 상징과도 같은 두 선수를 소속팀 일정을 고려하지 않은 채 참고인 명단에 올려둔 것에 대해 일각에서는 "보여주기 식 아니냐"는 비판이 쏟아졌다.박문성 축구 해설위원은 전날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서 "백번 양보해서 (두 선수가) 나오면 뭘 물어보고 싶나. '선발로 안 나왔을 때 기분이 어땠냐'고 묻고 싶은 건가"라며 "청문회가 손흥민 이슈로 덮이면 본질에 다가갈 수 없다"고 강하게 비판했다.진종오 국민의힘 의원은 "청문회로 해결해야 할 것은 협회의 불투명한 운영 구조, 감독 선임 과정의 공정성 등"이라며 "축구 개혁을 정치 쇼로 전락시키지 말라"고 목소리를 높였다.한편, 이번 청문회는 정 전 회장이 부적절하게 개입하고 중대한 절차적 위반이 있었던 것으로 드러난 국가대표팀 감독 선임 절차를 점검하고, 협회의 운영 실태 전반에 만연한 문제점을 규명하기 위해 열린다.구체적으로는 홍 전 감독에게 선임 절차의 정당성과 월드컵에서의 부진 및 경기 운영 책임, 조기 귀국 후 미국 재출국 경위 등을 묻는다. 정 전 회장에게는 협회 운영과 대표팀 감독 선임 문제에 대해 물을 예정이며 사퇴 배경 및 시점이 적절한지도 따진다.
출발은 살짝 불안했다. 하지만 마지막에 사자후를 토했다. 삼성 라이온즈가 프로야구 2026시즌 전반기를 1위로 마감했다. 주축 선수들의 줄부상이란 악재를 딛고 일군 성과라 더 값지다. 삼성은 전열을 가다듬고 후반기 질주를 준비한다.◆11년 만에 1위로 전반기 마감프로야구는 9일을 끝으로 올스타전 휴식기에 들어갔다. 11일 올스타전을 전후해 잠시 숨을 고른다. 후반기가 시작된는 건 16일. 7~9일 전반기 마지막 3연전에선 다들 총력전을 폈다. 쉴 시간이 주어지는 데다 후반기를 대비, 최대한 승수를 쌓기 위해서였다.삼성도 그랬다. 마지막 홈 3연전은 혈투의 연속. 하필 상대가 선두 다툼 중인 LG 트윈스라 더 힘든 승부였다. 7일 경기 전까지 삼성은 LG에 1경기 차 뒤진 2위. 7일(9대2), 9일(6대5) 이겨 1위로 뛰어올랐다.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를 메운 홈 팬들은 열광했다.삼성이 전반기를 1위로 마감한 건 오랜만이다. 2015년 7월 16일 이후 무려 11년 만의 일. 지난해만 해도 전반기엔 8위에 그쳤다. 당시엔 막판 분전으로 4위에 오르며 포스트시즌에 2년 연속 진출할 수 있었다. 올해는 정규 시즌 1위로 한국시리즈 직행에 도전한다.박진만 감독은 "전반기 타격감이 좋을 때도, 그렇지 않을 때도 있었다. 하지만 선수들이 잘 버텨준 덕분에 좋은 성적을 유지하면서 1위에 오를 수 있었다"며 "후반기에 부상 선수들이 복귀하면 더욱 좋은 분위기 속에서 경기를 운영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투타 부상 악재 속 선두 싸움쉽지 않은 여정이었다. 올해 초부터 부상 악재가 잇따랐다. 마운드에 연거푸 구멍이 났다. 새 외국인 투수 맷 매닝, 불펜 필승조이자 마무리 후보 이호성이 팔꿈치 부상으로 좌초했다. 시즌을 시작하기도 전에 핵심 투수 둘을 잃었다. 원태인은 부상으로 늦게 복귀했다.개막 2연전에서 내리 고배를 마셨다. 안방에서 하위권으로 분류된 롯데 자이언츠에게 2연패한 거라 더 쓰렸다. 그래도 박진만 감독은 개의치 않았다. 시즌 55패 정도면 1위가 가능하다는 게 박 감독의 계산. 아쉽긴 해도 단 두 번 진 것뿐이라 생각했다.이후 7연승을 질주했다. 선발투수 중 제 몫을 한 건 아리엘 후라도뿐. 대신 불펜이 힘을 냈다. 그러다 멈춰섰다. 이번엔 타선 곳곳에 구멍이 뚫렸다. 구자욱, 김영웅, 이재현, 김성윤 등 주축 타자들이 부상으로 이탈했다. 7연패에 빠졌다. 벌어둔 걸 다 까먹어버렸다.가까스로 연패 사슬을 끊었다. 그러다 다시 가속 페달을 밟았다. 5월 3일부터 12일까지 무려 8연승. 이번엔 선발투수들이 다들 제 몫을 해냈다. 8연승 기간 모두 퀄리티스타트(선발투수의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 투구)를 기록했다. 이후 상위권 싸움을 이어갔다.◆김재윤, 이승민, 최형우 빛나전반기 내내 '롤러코스터'를 탔다. 연승, 연패, 연승을 반복해 삼성 팬들을 웃고 울렸다. 9일 '1위 결정전'도 그랬다. 접전 끝에 6대3으로 앞섰는데 9회초 2실점했다. 이어진 1사 만루 위기. 병살타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자칫 승부가 뒤집어질 뻔했다.경기 후 박진만 감독이 "위궤양에 걸리는 것 같았다"고 할 만했다. 그의 말대로 우여곡절 끝에 1위에 올랐다. 선수들 모두 각자 자리에서 제 역할을 잘해줬다는 게 박 감독의 설명. 그래도 굳이 잘 해준 선수를 꼽아 달라니 마무리 김재윤과 불펜 필승조 이승민을 들었다.둘은 전반기 거의 쉬지 않고 뒷문을 지켰다. 김재윤은 22세이브로 리그 세이브 1위. 불안하단 지적도 있었다. 하지만 그가 없었다면 삼성이 지금 자리에 오르지 못했을 거라는 게 중론. '믿을맨' 이승민은 13홀드를 올리며 선발과 마무리 사이 가교 역할을 제대로 했다.타선에서 가장 돋보인 건 베테랑 최형우. 10년 만에 '친정' 삼성에 복귀, 43살 나이에도 해결사 역할을 톡톡히 했다. 박승규는 공격과 외야 수비에서 힘을 보탰다. 김영웅과 이재현이 빠진 자리는 전병우와 양우현 등이 잘 메웠다.
강력한 엔진으로 교체한다. 삼성 라이온즈가 KBO 프로야구 2026시즌 우승을 위해 승부수를 던졌다. 외국인 투수 교체 카드를 꺼내들었다. 잭 오러클린을 내보내고 크리스 페덱의 손을 잡았다.예상(매일신문 10일자 15면 보도)대로다. 삼성은 11일 외국인 투수를 페덱으로 교체한다고 밝혔다. 부상 대체 외국인 선수로 뛰어온 오러클린과의 계약을 연장하는 대신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에서 최근까지 뛴 오른손 투수와 동행한다.서른살인 페덱은 국내로 들어온 외국인 투수 중에서 수준급. 좋은 체격 조건(키 196㎝, 몸무게 98㎏)에 다양한 구종을 갖춘 선발투수다. MLB 통산 9이닝당 탈삼진이 8.02개, 9이닝당 볼넷 2.04개를 기록했다. 이닝당 출루 허용률(WHIP)은 1.26.한때 MLB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에이스로 클 거란 기대를 받았다. 텍사스 출신답게 카우보이 모자를 즐겨 써 '보안관'(The Sheriff)으로도 불렸다. 당당한 체구, 마운드에서 타자를 압도하는 카리스마와 구위에 잘 어울리는 별명이었다.MLB 통산 132경기(선발 119경기)에서 32승 43패, 평균자책점 4.83을 기록했다. 마이너리그에선 40경기(선발 35경기), 13승7패, 평균자책점 1.92, WHIP 0.82. 뚝 떨어지는 체인지업, 낙차 큰 커브를 잘 던졌다. 기록이 보여주듯 구위, 제구 모두 안정적이다.MLB를 즐기는 팬들에겐 낯설지 않은 얼굴. 2021년 김하성(애틀랜타 브레이브스)과 샌디에이고에서 한솥밥을 먹기도 해서다. 다만 기대만큼 크진 못했다. 두 차례 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을 받으며 강력했던 속구(패스트볼)의 위력이 다소 떨어졌다. 이적도 잦아졌다.직장이 안정되면 마음도 따라간다. 여러 팀을 전전한 페덱이 한국행을 택한 이유. 그의 속구 평균 구속은 149㎞ 정도. MLB와 달리 국내에선 충분히 빠른 속도다. 속구의 상하 움직임과 회전 수도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구위로 타자를 윽박지를 수 있단 얘기다.후반기에 뛸 페덱의 몸값은 47만3천333달러(약 7억1천만원). 실력은 좋다. 국내 프로야구 '생태계 교란종'이 될 수 있다는 얘기까지 나온다. 그보단 두 차례 수술을 받은 몸 상태가 관건일 전망이다. 계약 전 국내 의료진이 진행한 '메디컬 테스트'를 마쳤다.계약서에 사인한 페덱은 "어떤 리그에서든 프로야구는 많이 이겨야 하는 스포츠다. 그런 면에서 1위 경쟁 중인 삼성 라이온즈가 매력적으로 느껴졌다. 이 팀의 전통과 팬들의 열정에도 끌렸다"며 "김하성과 함께 뛴 적이 있어 KBO리그에 대해서도 어느 정도 안다. 라이온즈 선수들과 많은 걸 나누고 싶다"고 했다.
박진만 감독 "모든 선수, 각자 자리서 최선…팬에 감사"
고비를 잘 넘기고 정상에 섰다. 하지만 아직 끝난 게 아니다. 삼성 라이온즈가 KBO프로야구 2026시즌 전반기를 1위로 마감했다. 이제 새 외국인 투수를 잡는 등 전력을 재정비, 정상을 향해 다시 뛴다.프로야구는 현재 '올스타전 휴식기'다. 11일 올스타전을 전후에 숨을 고를 시간을 갖는다. 9일 전반기가 끝났고, 16일 후반기가 시작된다. 삼성은 올해 초 우승에 도전하겠다고 선언했다. 일단 전반기는 1위로 마무리하는 데 성공했다.7~9일 선두 다툼 중인 LG 트윈스와의 전반기 마지막 3연전이 백미. 7일 경기 전 삼성은 LG에 1경기 차 뒤진 2위였다. 하지만 3연전을 2승 1패로 끝내고 선두로 올라섰다. 특히 9일 최종전에선 6대5, 1점 차로 짜릿한 승리를 거두며 1위를 확정했다.주축 선수들의 잇따른 부상 악재를 딛고 일궈내 더 값진 성과다. 개막 전 선발과 불펜의 핵 맷 매닝과 이호성이 팔꿈치를 다쳐 시즌을 접었다. 구자욱, 김영웅, 이재현 등 타자들도 부상으로 이탈했다 복귀했다. 두터운 선수층을 갖춰둔 덕에 버텨냈다.4월초 7연승으로 신바람을 내다 7연패 수렁에 빠졌다. 하지만 전열을 수습, 8연승으로 고비를 넘었다. 팬들의 성원도 큰 힘이 됐다. 9일 마지막 경기로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는 33번째 매진 행진을 이어갔다. 연일 2만4천석이 꽉 메워졌다.박진만 감독은 "선수들이 다들 각자의 자리에서 잘 해줬다. 특히 마무리 김재윤, 불펜 이승민이 전반기 내내 거의 쉬지 않고 팀을 위해 헌신했다. 베테랑 최형우와 주장 구자욱도 훌륭했다. 모든 선수들에게 고맙다"며 "잘 준비해 팬들의 성원에 보답하겠다"고 했다.
거제시 "원이 '무섭노', 일상 방언…정치적 해석 부적절"
걸그룹 리센느의 멤버 원이가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서 "무섭노"라고 발언한 것이 정상적인 경상도 방언인지, 이른바 '일베 말투' 인지를 두고 소모적 논쟁이 이어지는 가운데 원이의 고향이자 리센느를 홍보대사로 위촉한 경남 거제시가 "일상 방언이자 구어적 표현"이라는 입장을 밝혔다.변광용 거제시장은 지난 10일 낸 입장문에서 "리센느 원이는 유튜브 채널에서 구수한 거제 사투리와 일상적인 거제 풍경을 소개하며 꾸준히 고향 거제를 알려왔고, 소박하고 진정성 있는 모습으로 많은 사랑을 받았다"고 운을 띄웠다.이어 "해당 표현은 경남지역에서 일상적으로 사용되는 방언이자 구어적 표현으로, 이를 특정한 정치적 의도를 담아 해석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는 것이 거제시의 입장"이라고 설명했다.변 시장은 "사실관계가 확인되지 않은 내용의 무분별한 확산과 과도한 비난은 당사자에게 피해를 초래할 수 있다"며 "서로를 배려하는 성숙한 소통 문화가 정착될 수 있도록 협조를 당부드린다"고 말했다.이날 거제시에 따르면 시는 최근 국민신문고 등을 통해 '무섭노'에 대한 공식 입장을 내달라는 취지의 민원을 접수받았다. 이에 시장 명의의 입장문을 내고 논란 양산 자제를 촉구한 것으로 보인다.앞서 시는 "현 상황을 종합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거제시는 지난 5월 24일 리센느를 시 홍보대사로 위촉했다. 원이의 유튜브 채널 영상에서 멤버 미나미가 대화 중 무심하게 말한 "거제, 야호"가 밈(Meme·온라인 유행 콘텐츠)으로 자리잡으면서 거제시에 대한 관심이 이어진 결과였다.한편 '무섭노' 논쟁은 김현지 MBC경남 PD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관련 문제를 제기한 것에서 촉발됐다.이후 조국 전 조국혁신당 대표가 가세해 "의문문에 기계적으로 '노'를 붙이는 게 '일베식 말투'"라고 규정했다.다만 '무섭노'가 정상적인 방언 사용 사례라는 반박과 증명이 이어지면서 이들의 주장을 갈수록 고립되는 모양새다.
한낮 기온이 30도를 웃도는 폭염 속에 공무원과 교사들이 11일 서울 도심에 집결해 "공무원 생존권을 보장하라"는 구호를 외쳤다. 공무원·교원 생존권 쟁취 공동투쟁위원회는 이날 오후 1시 30분께 서울 중구 숭례문 인근 도로에서 '7·11 공무원·교원 노동자대회'를 열었다.집회는 2만 명 규모로 신고됐으며, 주최 측은 1만 4천여 명이 참석한 것으로 추산했다. 위원회는 전국공무원노동조합(전공노), 대한민국공무원노동조합총연맹(공노총),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 경찰공무원직장협의회(경찰직협), 전국민주우체국본부 등 5개 단체로 구성됐다.참가자들은 무더위 속에서도 "통장 잔고가 사명감을 깎아 먹음", "공무원도 국민, 정치기본권 보장하라", "퇴직 즉시 연금" 등의 문구가 적힌 손팻말을 들었다. 이번 집회의 핵심 요구는 2027년도 공무원 임금 7.1% 인상이며, 공무원 노동계는 지난달 30일 출범한 공무원보수위원회에서도 임금 7.1% 인상과 초과근무수당 감액조정률 폐지, 6급 이하 직급보조비 인상, 정액급식비·정근수당 인상 등을 정부에 요구한 바 있다.노조 측은 7.1% 인상률이 경제성장률 1.9%, 물가상승률 2.0%, 민간기업과의 임금 격차 해소분 3.2%를 반영한 수치라고 설명했다. 노동계에서는 100인 이상 민간기업 대비 공무원 보수 수준이 2020년 90.5%에서 2024년 83.9%로 하락했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이해준 전공노 위원장은 대표 발언에서 "하위직 공무원에게 일방적인 책임과 고통을 전가하는 선거 시스템을 바꾸기 위해 투쟁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2027년 공무원 임금 7.1% 인상을 위해 끝까지 단결하고 연대해 총력 투쟁하자"고 조합원들을 독려했다.공주석 공노총 위원장은 "지난해까지 9천여 명, 올해 4천100명, 내년에는 교사까지 포함해 6천800명에게 정년 이후 연금 소득공백이 생긴다"고 지적했다. 김우정 공노총 임실군공무원노조 사무처장은 "시급에도 미치지 못하는 값싼 수당으로 강제 동원하지 않았느냐"고 비판한 데 이어 "인근 도시 아파트 분양가가 6억 원인데 숨만 쉬고 월급을 꼬박 모아도 17년이 넘게 걸린다"며 낮은 임금 수준을 꼬집었다.민관기 경찰직협 위원장은 "무늬만 노동자가 아니라 법적으로 당당히 권리를 행사하는 경찰 노동조합 설립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발언했다. 박영환 전교조 위원장은 교육 드라마를 언급하며 "현장이 임계치라는 건 분명하다, 악성 민원·아동학대 신고 문제를 해결하라"고 촉구했다. 고광완 우체국본부 위원장은 현행 집배 업무 시스템이 민간에서도 논란 끝에 폐기된 방식이라며 개선을 요구했다.공동투쟁위원회는 공무원보수위원회 논의 과정에서 2027년 임금 인상과 수당 제도 개선을 요구하는 한편, 연금 소득공백 해소와 노동기본권 확대를 위한 공동 행동을 이어갈 방침이다. 공무원보수위원회는 다음 달 중순까지 심의를 거쳐 정부에 권고안을 제출할 예정이며, 이후 인사혁신처와 기획예산처 심사, 국무회의를 거쳐 최종 인상률이 확정된다.
韓청년 주식 집착, 이유 있었다…"월급으로 집 못 사"
한국 청년들이 치솟은 집값과 자산 격차를 피해 주식 투자에 몰리고 있다는 일본 언론의 분석이 11일 국내에서도 주목받고 있다. 일본 시사 주간지 분슌(문예춘추) 온라인판은 10일 한국의 주식 투자 열풍을 조명하며 그 배경에 구조적인 사회·경제적 압박이 자리하고 있다고 보도했다.매체는 한국 경제지 간부의 말을 인용해 "젊은 세대는 급여와 주택담보대출만으로는 평생 집을 살 수 없다는 사실을 깨달았다"고 전했다.분슌은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정치적 안정과 반도체 산업 호황을 배경으로 한국 증시가 급등하고 있다고 짚었다. 코스피 시가총액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상승장을 주도하고 있고, 계엄 이후 이탈했던 해외 투자자들도 속속 귀환하고 있다는 분석이다.이 매체는 한국갤럽 조사 결과 '가장 유리한 재테크 방법'으로 주식이 31%를 기록해 부동산(23%)을 제치고 처음으로 1위에 올랐다며, 코로나19를 계기로 개인 투자 붐이 본격화됐다고 설명했다.열풍의 핵심 배경으로는 치솟은 집값이 꼽혔다. 분슌은 서울 시민의 말을 빌려 아파트 가격이 지나치게 높아 첫 투자 자체가 어렵고 규제로 인해 기존 보유자도 추가 매입이 막힌 상황이라고 전했다.자산 격차 확대도 중요한 요인으로 지목됐다. 분슌은 '아빠 찬스', '금수저·흙수저'라는 표현이 유행할 만큼 계층 격차가 심화됐고 중산층 이하 가정 출신은 주거와 결혼, 출산까지 포기해야 하는 현실에 직면해 있다고 분석했다.이 같은 흐름은 수치로도 확인된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김종양 국민의힘 의원이 국토교통부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1~4월 주식·채권을 팔아 주택 매입에 쓰인 자금은 3조7255억원에 달했다. 이 가운데 65.5%인 2조4396억원이 서울 주택 매입에 투입됐고, 연령대별로는 30대가 1조2592억원으로 가장 많았다.지역별로는 강남구(3706억원), 송파구(3531억원), 서초구(2903억원) 등 강남 3구에 자금이 집중됐다. 15억원 이상 고가 주택 매입에 주식·채권 매각대금이 쓰인 비중은 2020~2025년 3~4% 수준이었으나 올해 4월에는 13.2%까지 급증하며 처음으로 두 자릿수를 찍었다.김종양 의원은 "이재명 대통령은 부동산 자금 쏠림 현상을 해소하기 위해 대체 투자 수단으로 주식시장 활성화를 외쳤지만, 국민들은 주식을 팔아 집을 사고 있는 것이 현실"이라며 "정부는 자본시장 자금이 부동산으로 이동하는 상황을 엄중히 인식하고 부동산 정책 기조를 재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이은형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무주택자가 금융 투자로 돈을 벌면 주거 안정을 가장 먼저 추구하기 마련"이라며 "주식 시장에서 거둔 수익을 언제까지고 재투자할 수는 없는 일"이라고 설명했다.분슌은 현재 상승장에 대한 경고도 빠뜨리지 않았다. "주식시장에서 오르고 있는 것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뿐"이라며 반도체 슈퍼사이클이 끝나면 반드시 침체기가 온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집을 살 다른 수단이 마땅치 않은 한국의 청년들은 오늘도 주식 거래를 이어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코스트코 계산대 40년 지켰더니…"퇴직연금 14억 모았네"
승진을 거절하고 40년째 현장 계산대를 지킨 미국 대형 마트 직원이 14억 원 규모의 퇴직연금을 모은 사실이 11일 전해졌다. 화려한 직함 대신 자신이 가장 잘할 수 있는 업무를 택한 직원의 결정을 존중하고, 파격적인 복지로 보답한 코스트코의 경영 철학이 눈길을 끈다. 미국 코스트코 소속 캐셔인 바자 씨의 퇴직연금 계좌 잔고는 100만 달러, 한화 약 14억 원을 웃돈다. 그는 지난 1986년 코스트코의 전신으로 불리는 프라이스클럽에 시급 5.85달러를 받고 주차장 카트 수거 직원으로 처음 입사했다. 이후 새벽 시간대 상품 진열 업무와 매장 입구 안내원을 거쳐 현재의 계산대에 섰다. 근무 경력이 오랜 시간 쌓이자 회사는 바자 씨에게 관리직 승진을 제안했다. 하지만 그는 이 같은 권유를 정중히 사양했다. 현장에서 고객과 직접 마주하며 소통하는 일이 적성에 더 맞았고, 상급자가 아니어야 신입 후배들에게 한층 편안한 멘토가 될 수 있다는 확고한 소신 때문이었다. 코스트코는 승진을 원하지 않는 직원의 결정을 섣불리 깎아내리지 않았다. 회사는 오히려 바자 씨처럼 현장 경험이 풍부한 장기 근속자들이 능력을 온전히 발휘할 수 있도록 '컬처 코치'라는 공식 멘토 직책을 별도로 신설했다. 이들은 신입 직원들의 기초 교육을 전담하며 회사에 빠르게 적응할 수 있도록 돕는 역할을 맡고 있다. 현장 숙련직을 향한 처우 개선도 뒤따랐다. 코스트코는 최고 시급 기준을 기존 31.9달러에서 32.9달러로 상향 조정했으며, 30년 이상 근속한 직원에게는 1주일의 휴가를 추가로 쓸 수 있게 제도를 개편했다. 게리 밀러칩 코스트코 최고재무책임자는 바자 씨처럼 퇴직연금 계좌 잔액이 100만 달러를 넘는 직원이 사내에 수천 명 존재한다고 밝혔다. 노련한 베테랑들의 존재는 기업의 핵심 수익원인 회원등록 갱신율 상승으로 직결됐다. 숙련자가 현장을 오래 지킬수록 계산 속도가 빨라지고 고객 응대 품질이 높아지면서 결국 회사와 직원의 동반 성장이라는 결과를 낳았다. 매장 내 신입 사원 교육에 들어가는 기회비용 역시 크게 줄었다. 회사의 든든한 지원은 직원이 위기에 처했을 때 더욱 빛을 발했다. 사내 연애로 부부의 연을 맺은 바자 씨의 아내가 지난해 뇌종양 3기 진단을 받자, 코스트코는 세 차례 진행된 뇌수술 비용 전액을 의료보험으로 보장했다. 동시에 바자 씨 본인에게도 간병을 위한 1년간의 유급 휴가를 아낌없이 제공했다. 현장직으로 근무하며 수영장이 딸린 자택을 장만하고 가족과 유럽 여행을 두 차례 다녀온 바자 씨는 현재도 묵묵히 계산대를 지키고 있다. 그는 "원한다면 언제든 은퇴할 수도 있지만, 코스트코는 내게 잘해줬다"고 말했다.
성관계를 통해 전파되는 세균성 이질이 영국에서 빠르게 번지고 있다는 사실이 11일 확인됐다. 치료에 쓰이는 항생제마저 속속 무력화되면서 보건 당국이 긴급 대응에 나섰다.영국 케임브리지대 연구팀이 국제 학술지 '란셋 감염병 저널'에 발표한 논문에 따르면, 2015년부터 2020년까지 성접촉을 통해 전파되는 시겔라균은 해외 여행이나 오염 음식 등 기존 경로로 감염되는 변종보다 연간 15% 빠르게 증가했다.영국 보건안전청(UKHSA)이 집계한 지난해 성접촉 관련 시겔라균 감염 건수는 2560건에 달한다. 세균성 이질을 일으키는 시겔라균은 보통 오염된 음식이나 환자의 대변이 묻은 물건을 통해 옮는다. 그러나 최근 들어 남성 동성애자·양성애자 사이의 항문성교 과정에서 대변 물질과 접촉하며 감염되는 경우가 뚜렷이 늘고 있다.이 균에 감염되면 피 섞인 설사와 극심한 복통, 고열, 구토가 동반된다. 하루 이틀이면 낫는 일반 장염과 달리 일주일 이상 앓아눕는 사례가 많고, 환자 3명 중 1명은 4~5일간 입원 치료가 필요할 만큼 증세가 심각하다. 적절히 치료받지 못하면 탈수, 장 천공, 영양실조로 이어지며 전 세계적으로 매년 20만 명 이상이 이 병으로 숨진다.더 심각한 문제는 항생제 내성이다. 연구 기간 말미에는 성접촉으로 전파되는 시겔라균 변종의 70% 이상이 치료에 쓰이는 항생제 중 최소 한 가지에 내성을 보였으며, 비성적 전파 변종(40%)이나 해외 여행 관련 변종(49%)보다 훨씬 높은 수치다. 시프로플록사신·아지트로마이신 등 이질 치료에 주로 쓰이는 항생제도 예외가 아니었다.연구를 이끈 케이트 베이커 케임브리지대 유전학과 교수는 "남성 동성애자 상당수가 성적으로 전파되는 시겔라균의 심각성과 증가하는 위험을 인지하지 못하고 있다"며 "성적 감염은 이제 영국 내 시겔라균 전파의 고착된 경로가 됐다"고 밝혔다.연구팀은 현재의 공중보건 대응에 명백한 공백이 있다고 지적했다. 기존 예방 수칙이 손 씻기와 음식 위생에 집중돼 있어 성적 전파를 통한 확산을 막기에는 역부족이라는 것이다.영국 보건안전청의 하미시 모하메드 박사는 "성관계 전후로 위생을 철저히 지키는 것이 중요하며 증상이 있다면 즉시 검사를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질 진단을 받은 경우 HIV를 비롯한 다른 성병에도 함께 노출됐을 가능성이 높은 만큼 종합적인 성 건강 검진을 받을 것도 권고했다.전문가들은 복통과 설사 증상을 단순 식중독으로 가볍게 넘기지 말고, 최근 성접촉 여부를 함께 살펴봐야 한다고 조언한다. 케임브리지 연구팀은 성접촉 이질을 기존 이질과 구분된 별도의 공중보건 위협으로 간주해 다른 감시·예방·치료 전략을 적용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성남 육군 부대서 상병 숨진 채 발견…범죄 혐의점 없어
경기 성남시에 위치한 육군 부대 내에서 병사가 숨져 군 당국이 수사를 벌이고 있다.11일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전날 오후 9시쯤 성남시의 육군 모 부대에서 20대 A 상병이 숨진 채 발견됐다.군 부대 측의 신고를 받고 현장 출동한 소방당국은 A 상병을 인근 국군수도병원으로 이송했으나, A 상병은 끝내 사망 판정을 받았다.현장에서 범죄 혐의점은 파악되지 않았다. A 상병이 남긴 것으로 보이는 메모 등도 발견되지 않았다.군 당국은 A 상병의 정확한 사망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한국 대중음악 황금기 이끈 김희갑의 음악, 대구서 즐긴다
'킬리만자로의 표범', '타타타', '사랑의 미로' 등 불후의 명곡들을 탄생시킨 김희갑 작곡가의 음악 인생을 담은 독립영화 '바람이 전하는 말'이 대구에서 처음 상영된다.1936년 평안남도 평양에서 태어난 김희갑 작곡가는 15세이던 6·25 때 남하해 18세까지 대구에서 지냈으며, 영남공업고등학교(당시 대성공업고등학교)를 졸업했다.송창식 '상아의 노래', 조용필 '그 겨울의 찻집', 임주리 '립스틱 짙게 바르고', 문주란 '남자는 여자를 귀찮게 해', 양희은 '하얀 목련', 박인수·이동원 '향수' 등 수많은 유명곡들을 만들어 한국 대중음악의 황금기를 이끌었다. 국내 뮤지컬 작품 최초로 100만 관객을 돌파하고 브로드웨이, 웨스트엔드에 진출한 뮤지컬 '명성황후'의 작곡을 맡기도 했다.백상예술대상 주제가상과 KBS가요대상 작곡·편곡상, 한국문화예술상 대상, 한국대중음악상 공로상 등을 수상했고 대한민국 화관문화훈장을 받은 바 있다.지난해 11월 개봉한 영화 '바람이 전하는 말'은 그의 음악 인생을 총망라하며, 명곡들의 탄생 배경과 함께 황혼에 접어든 거장의 삶과 음악을 기록했다. 그의 음악을 추억하는 관객들의 자발적인 대관으로 6개월 넘게 제천, 무안, 제주 등 전국 곳곳에서 앵콜 상영이 이어지고 있다.대구에서는 처음인 이번 영화 상영은 박시윤 역사답사기행 작가(로컬문화기획자)의 기획으로 이뤄지게 됐다.8월 7일 오후 6시 오오극장(대구 중구 국채보상로 537)에서 상영되며, 영화가 끝난 뒤에는 양희 감독과 함께하는 관객과의 대화가 이어진다.이동순 영남대 명예교수(시인·문학평론가·대중음악평론가)가 대담을 맡으며, 1950년대 김희갑 작곡가와 함께 기타를 연주했던 김경수(92) 낙타연합정형외과의원 원장의 특별한 이야기도 함께 들을 수 있다.관람 예매는 계좌(신협 134-001-474236)로 관람료 1만5천원을 입금하면 되며, 선착순 40명이다.박시윤 작가는 "영화 한 편을 함께 보고, 음악 한 곡에 함께 귀 기울이고, 상영이 끝난 뒤 서로의 이야기를 나누며 음악이 지나간 시간을 함께 기억하는 뜻깊은 자리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문의 010-7248-4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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