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여론조사비 대납' 1심 벌금 1천만원 판결 항소
오세훈, '여론조사비 대납' 1심 벌금 1천만원에 항소
투표용지 부족 사태를 수사 중인 검경 합동수사본부가 선관위 직원들의 통계 조작 의혹을 포착하고 강제수사에 착수했다. 국민참정권 침해 진상규명을 위한 검경 합동수사본부(본부장 김태훈 서울중앙지검 3차장검사)는 23일 오전부터 경기도 과천시 중앙선관위 사무실에 검사와 수사관을 보내 내부 서버 등 관련 자료를 확보하고 있다. 이번 압수수색 영장에는 공전자기록위작 등 혐의가 적시된 것으로 알려졌다. 합수본은 앞서 투표용지 부족 사태를 들여다보는 과정에서 선관위 실무자급 직원들이 투표자 수를 잘못 입력한 사실을 숨기기 위해 전산상 통계 수치를 임의로 수정한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전해졌다.
23일 오전 8시 29분 경북 경산시 사동의 한 아파트 관리실에서 폭발로 추정되는 화재가 발생해 경찰과 소방당국이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이 사고로 현재까지 8명이 다친 것으로 집계됐으며, 사망자는 없는 것으로 경찰은 확인했다. 경찰과 경산시는 당시 관리실 관계자 여러 명이 함께 있던 상황에서 폭발이 발생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원인을 파악 중이다.
〈strong〉"12~13살 때 가족이 파산했다. 집에 빨간 딱지가 붙었다. 우리 가족에겐 그때 이후 이어진 수많은 아픔이 있다. 난 소년가장이다. 대출도 받을 수 없는 상황이다. 정치자금법 때문에 기탁금은 후원이 안 된다. 친족에게 돈을 받으면 된다는데 기탁금을 내줄 친족이 없다. 내가 어떻게 해야 할지 잘 모르겠다."〈/strong〉오는 8월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최고위원 출마를 선언한 정민철(25) 후보는 최근 유튜브 생방송 도중 전당대회 출마 기탁금이 인상됐다는 이야기를 하는 과정에서 이 같은 말을 한 뒤 울음을 터트렸다.그런데 정 후보가 3주 전쯤 고가의 미국산 전기차 테슬라 모델 3의 '오너'가 된 것으로 확인됐다. 취재 과정에서 정 후보 차량은 월세만 100만원을 훌쩍 넘는 정 후보의 역세권 오피스텔 주차장에서 포착됐는데 정 후보는 "난 어디에서도 생활이 어렵다고 말한 적 없다"고 해명했다.23일 매일신문 취재에 따르면 정 후보는 지난 1일 2026년형 테슬라 모델3 하이랜드 프리미엄 롱레인지 RWD를 신차로 구입했다. 정 후보가 소유한 테슬라3 국내 판매가는 약 5천300만원이다.이는 정 후보가 보여준 '안타까운 가정사'와 거리가 있어 보인다. 정 후보가 지난 18일 자신이 진행하는 유튜브 '정민철의 진짜예요?'에서 가족이 과거 파산했고 자신은 대출을 받을 수 없으며 친족에게 기탁금을 받으면 문제가 없지만 자신에게 이런 기탁금을 지원해 줄 친족이 없다는 취지로 말했기 때문이다.정 후보 발언의 파장은 컸다. 이 대통령까지 이 문제를 들고 일어났다. 이 대통령은 지난 19일 자신의 X(옛 트위터)에 "이번 당 지도부 선거에서 기탁금이 대폭 상향하고 특히 청년 후보의 기탁금은 몇 배로 늘어나 청년후보가 힘들어 한다니 아쉽다"며 "원외 특히 청년은 부담이 클 것이다. 청년기에 돈 없는 서러움을 안고 무수한 도전으로 기득권의 벽을 넘어온 선배로서 청년 후보를 위해 그들의 후원계좌 홍보라도 해 주고 싶다"고 적었다.그러자 민주당은 이튿날 당대표와 최고위원 후보자의 기탁금을 각각 2천만원씩 감액하기로 결정했다. 원외 청년 후보에게 '기탁금 50% 감면' 규정도 원외 장애인 후보에게 확대 적용하기로 했다.이 사실이 알려지자 정치권에선 정 후보의 행보를 놓고 "내로남불 아니냐"는 뒷말이 나왔다. 이에 대해 정 후보는 "어디에서도 내 생활이 어렵다고 말한 적이 없다. 내가 돈이 없어서 울었다는 언론 보도나 정보는 왜곡된 부분이 있다"며 "방송에서 눈물을 흘린 건 돈이 없어서가 아니라 정치자금법상 '친족'이 기부한 정치자금만 위법이 아니라는 조항을 보고 과거 파산하셨던 부모님이 떠올라 순간 감정이 올라온 것"이라고 했다.이어 "오전 6시부터 오후 10시까지 수없이 많은 방송과 인터뷰, 간담회 등에 참석하고 있어 대중교통으로는 힘들겠다는 생각이 들어 테슬라3을 구입하게 됐다. 정치 평론 방송에 수백 회 출연해서 번 돈으로 샀다"며 "오피스텔은 주거 공간이 아니라 촬영 스튜디오 겸 사무실이다. 사업장 운영비로 월세를 내고 있다"고 답했다.그는 "생활의 규모와 선거의 규모는 자릿수가 다르다. 선거는 기탁금으로 끝나지 않는다. 캠프운용과 외주용역비 등의 비용까지 억대 단위의 예산이 필요하다"며 "저축이 많고 소득이 아무리 높아도 억대 선거 비용을 감당할 수 있는 청년은 거의 없을 거라고 생각한다. 내가 제기한 건 내 곤궁함이 아니라 현역 의원과 달리 후원회라는 합법적 통로조차 막혀 있는 원외 청년 후보의 구조적 장벽"이라고 덧붙였다.
교도소 간 북한이탈주민 172명…마약 이어 성폭력·살인
지난해 말 기준 국내 교도소와 구치소에 수감된 북한이탈주민은 172명으로 집계됐다. 이들 가운데서는 마약류 범죄로 복역 중인 수형자가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23일 법무부가 최근 발간한 "2026 교정통계연보"에 따르면 2025년 말 기준 북한이탈주민 수용자는 172명으로, 전년도 159명보다 13명(8.2%) 늘었다.북한이탈주민은 군사분계선 이북 지역에 직계가족이나 배우자, 주소 또는 직업 등을 두고 있으면서 북한을 벗어난 뒤 외국 국적을 취득하지 않은 사람을 의미한다.성별로 보면 남성은 131명으로 전체의 76.2%를 차지했고, 여성은 41명(23.8%)이었다.전체 수용자 가운데 형이 확정돼 복역 중인 수형자는 128명(74.4%)이었으며, 재판이 진행 중인 미결수는 44명(25.6%)으로 집계됐다.형이 확정된 북한이탈주민 수형자의 죄명을 살펴보면 마약류 범죄가 44명(34.4%)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성폭력 14.8%, 살인 10.9%, 사기·횡령 9.4%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이들 가운데 사형을 선고받은 수형자는 없었으며, 무기징역을 선고받은 수형자는 4명(3.1%)이었다.형량별로는 징역 1년 이상이 50명(39.1%)으로 가장 많았고, 3년 이상 28명(21.9%), 5년 이상 16명(12.5%) 등이 뒤를 이었다.한편 지난해 국내 교정기관의 하루 평균 수용 인원은 6만3천680명으로 전년보다 2천314명(3.8%) 증가했다. 수용 정원은 5만614명이지만 실제 수용률은 125.8%에 달해 정원을 크게 웃도는 과밀 수용 상태가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예천서 오전 3시쯤 2.6규모 지진 발생…"추가 지진 유의"
23일 오전 3시 47분 4초 경북 예천군 북쪽 1km 지역에서 규모 2.6의 지진이 발생했다.진앙은 북위 36.66도, 동경 128.44도이며 지진 발생 깊이는 13km이다.기상청은 "발생 인근 지역은 지진동을 느낄 수 있다. 추가 지진 발생 샹황에 유의하기를 바란다"고 설명했다.
KBS대구방송총국, 중국 천 년 문화유산 담은 '비래봉' 방영
KBS대구방송총국은 다큐멘터리 '비래봉(飛來峰)'을 오는 27일 오후 2시 10분 KBS1TV 대구·경북권역을 통해 방영한다고 22일 밝혔다. KBS대구에 따르면 '비래봉'은 저장미디어그룹이 제작한 인문 다큐멘터리로, 중국 항저우 서호 서쪽에 위치한 비래봉을 배경으로 1천600여 년에 걸친 불교 문화유산의 역사를 조명한다. 특히 동진 시대 인도 고승이 봉우리에 이름을 붙인 설화를 비롯해 원나라 관리 주백기가 새긴 '이공암기(李公巖記)' 등 마애석각 유적, 오대·송·원대에 조성된 330여 점의 석굴 조상군 등 현대기술로 복원된 천 년의 문화유산을 확인할 수 있다. KBS대구방송총국 관계자는 "이번 방영을 계기로 저장미디어그룹과의 협력을 강화하고 공동제작 등 다양한 콘텐츠 교류 사업을 추진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경북사회복지공동모금회(회장 전우헌)는 이동화 피유테크㈜ 대표가 경북 208번째 아너소사이어티 회원으로 가입했다고 23일 밝혔다. 아너 소사이어티는 1억원 이상 개인 고액기부자 모임이다. 피유테크는 2018년 설립된 자동차 부품 전문기업이다. 도어트림 감싸기 부품과 소음·진동 저감용 발포제품 제조 분야에서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이동화 피유테크 대표는 지역사회와의 상생을 바탕으로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실천하며 꾸준한 나눔 문화 확산에 관심을 이어오고 있다. 그는 이번 기부로 경북 208호이자 경주시 31호 아너소사이어티 회원으로 이름을 올렸다. 이 대표는 "경주시와 지역기관의 전폭적인 지원이 있었기에 기업이 성장할 수 있었다"며 "이번 가입은 그 감사한 마음을 나눔으로 실천하기 위한 작은 첫걸음"이라고 말했다. 전우헌 경북사회복지공동모금회 회장은 "이동화 대표의 아너소사이어티 가입이 지역사회에 나눔을 확산시키는 마중물이 되길 기대한다"고 했다. 아너 소사이어티는 사회지도층이 사회문제에 관심을 갖고 나눔 운동에 참여해 '노블리스 오블리주'를 실천할 수 있도록 사회복지공동모금회가 제창한 개인 고액기부자 모임이다. 1억원 이상 기부 또는 5년간 매년 2천만원씩 기탁할 경우 회원으로 가입할 수 있다. 보다 자세한 내용은 경북사회복지공동모금회(054-650-2600)로 문의하면 된다.
대구경북과학기술원, '글로컬랩' 공동 현판식·워크숍 성료
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 뇌공학융합연구센터와 로봇및기계전자공학연구소는 지난 22일 DGIST 컨실리언스홀 등에서 연구진과 학생, 유관기관 관계자 등 12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2025년도 이공분야 학술연구지원사업 글로컬랩' 선정을 기념하는 공동 현판식과 워크숍을 성황리에 열었다.이날 행사는 두 연구 조직의 현판식을 시작으로 주요 연구과제와 비전을 소개하는 공동 워크숍 및 패널토의로 이어졌다. 참석자들은 뇌공학과 로보틱스 분야의 최신 연구 동향을 공유하고, 융합연구 과제 발굴과 연구성과 확산 방안을 모색했다.DGIST 이건우 총장은 "두 연구 조직의 글로컬랩 선정은 DGIST의 지역 기반 연구 역량과 글로벌 경쟁력을 함께 인정받은 뜻깊은 성과"라며 "피지컬 AI, 휴먼 디지털 트윈, 퀀텀 센싱 등 전략 연구 분야를 중심으로 DGIST가 세계적인 혁신 대학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한편, 두 연구 조직은 글로컬랩 사업을 통해 향후 9년간 정부 지원금 270억원을 확보했으며, 대구시 지원금 9억원이 추가돼 전체 사업 규모는 총 279억원에 달한다.
김종현 경구중 교사, 2년째 '전국 RCY 공모전' 상금 기부
대한적십자사 대구지사(회장 배인호)는 김종현 경구중학교 RCY 지도교사가 전국 RCY 공모전에서 받은 수상 상금을 2년 연속 대한적십자사에 기부했다고 23일 밝혔다.김 교사는 대한적십자사가 주최한 제24회 전국 RCY 백일장 및 그림그리기 온라인 공모전 'RCY 활동 PPT 부문'에서 봉사활동과 안전교육 등 학생들과 함께 실천한 인도주의 활동 사례를 인정받아 4년 연속 충청남도교육감 표창을 수상하며,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수상 상금을 적십자에 기부했다.2019년부터 RCY를 지도해 온 김 교사는 올해 경구중학교 RCY를 창단해 학생들을 지도하고 있다. 앞서 경북공업고등학교에서도 학생들과 함께 ▷호국봉사활동 ▷혹한기 재난취약계층 선물꾸러미 제작 및 전달 ▷학교폭력 예방 캠페인 ▷RCY단원 희망천사학교 캠페인 등 다양한 인도주의 활동을 펼쳤다. 7년간 이어온 RCY 활동시간은 총 600시간에 이른다.2023년엔 한·일 RCY 국제교류 지도교사 대표로 일본 야마가타를 방문해 학생들의 국제교류 활동을 이끌었다. 이어 2025년까지 RCY 전국캠프와 응급처치경연대회 등을 통해 학생들의 인도주의 실천과 안전 역량 강화를 지도했으며, 2024년과 2025년엔 RCY 지도교사협의회 총무와 대한적십자사 혈액원 레드캠페이너로 활동하며 RCY 활성화와 헌혈문화 확산에도 힘써왔다. 올해도 RCY 춘계체험활동, 사제동행 제빵봉사 등 다양한 RCY 활동을 통해 학생들과 인도주의 정신을 실천하고 있다.김 교사는 "이번 상금은 개인의 성과라기보다 학생들과 함께 만들어 온 활동의 결실인 만큼 지역사회와 함께 나누고 싶었다. 앞으로도 학생들이 봉사를 통해 이웃을 이해하고 함께 살아가는 가치를 자연스럽게 익힐 수 있도록 지도하겠다"고 말했다.
'오세훈 벌금 1천만원'에…與 "한강 버스나 한번 타보길"
오세훈 서울시장이 22일 여린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 1심 재판에서 당선무효형에 해당하는 벌금 1천만원을 선고받은 가운데, 더불어민주당과 범여권이 일제히 공세에 나섰다.박지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의 (6·3 지방선거) 재선거 꿈을 오 시장이 이루어 준다"고 적었다.박 의원은 "꿈은 이루어진다. 대한민국 수도 1천만 시민의 서울시장으로 눈 하나 깜짝 않고 거짓말한 오 시장!"이라며 "속죄의 길은 항소 포기하고 1천만원 벌금 납부하고 한강버스나 한번 타보시길 바란다"고 비판했다.앞서 서울중앙지법 형사22부(재판장 조형우)는 이날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오 시장에게 벌금 1천만원을 선고했다.참고로 만약 오 시장이 이날 선고받은 형이 대법원에서 확정되면 시장직을 잃게 된다.오 시장은 2021년 서울시장 보궐선거를 앞두고 정치브로커 명태균씨로부터 총 10차례(공표 3회·비공표 7회)에 걸쳐 여론조사 결과를 제공받고, 강철원 전 서울시 정무부시장을 통해 후원자 김한정씨가 3천300만원 상당의 여론조사 비용을 대신 내도록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1심 재판부는 이 가운데 2천100만원 상당의 비용 대납을 유죄로 인정했다.다른 민주당 의원 역시 오 시장을 향한 비판 수위를 높였다. 박주민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오세훈은 시장 자격이 없다. 서울에 거짓 시장이 설 자리는 없다"며 "벌금 1천만원은 죄의 무게에 비해 가볍다. 항소심은 더 엄중히 판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또 박은정 조국혁신당 의원도 페이스북을 통해 "오늘 1심 판결로써 순살 GTX 시공과 유람선으로 전락한 한강버스로 위협받는 시민들의 안전을 내팽개치며, 방만했던 서울 시정에 대해 시민들이 다시 심판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며 "대법원은 내년 2월 전까지 오세훈의 불법 여론조사 대납 혐의를 당선무효형으로 확정해야 마땅하다"고 주장했다.
야권 대표 대권 잠룡 입지 위태…보선 염두 물밑 움직임
정치 브로커 명태균 씨로부터 여론조사 결과를 받아보고 후원자에게 비용을 대납하게 한 혐의(정치자금법 위반)로 기소된 오세훈 서울시장이 22일 1심 법원으로부터 벌금 1천만원을 선고받으며 정치 인생 최대의 위기를 맞았다. 오 시장은 상급심에서 유·무죄를 다시 다툴 예정이지만 서울시장직은 물론이고 당내 잠재적 대권주자로서의 입지 역시 상실할 위기에 처했다.선출직 공직자가 정치자금법 위반으로 100만원 이상 벌금형을 확정받으면 공직선거법에 따라 당선이 무효가 된다. 판결이 확정될 경우 오 시장은 즉시 시장직을 상실하는 것은 물론이고 이후 5년 동안 피선거권이 제한된다. 이 경우 2030년이 될 것으로 보이는 차기 대선 출마도 불가능해진다.서울시장 5선으로 야권 안에서 대표적인 대권 잠룡으로 손꼽히던 오 시장으로서는 대선까지 가는 길이 봉쇄되고, 이로 인해 당권 주자로서의 토대 역시 무너질 위기다. '오세훈계' 의원들 역시 구심점이 사실상 사라지며 행보를 고민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한편 보궐선거가 치러질 것을 염두에 두고 예비주자들의 물밑 움직임 역시 가속화할 수 있다. 국민의힘은 지난 6·3지선에서 박수민 의원과 윤희숙 전 의원이 경선에 참여해 오 시장과 경쟁한 바 있다. 나경원, 신동욱 의원도 잠재적 후보군으로 꼽힌다.민주당에서는 서영교 법사위원장과 박주민 의원 등이 재도전에 나설 수 있다. 박 의원은 판결 직후 "벌금 1천만원은 죄의 무게에 비해 가볍다"면서 "특검법이 정한 재판 기일을 반드시 지켜야 한다"며 항소심 및 상고심을 각 3개월 이내에 마칠 것을 촉구했다.항소 의사를 밝힌 오 시장 측은 물론 국민의힘 역시 재판부에 대한 강한 불만을 표시했다. 박성훈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1천만 서울시민의 선택을 받은 선출직 공직자에 대한 재판은 어떤 사건보다 엄격한 법리와 신중한 판단이 요구된다"면서 "정치적 논란을 자초하는 판결"이라는 평가를 내놨다. 또 "항소심과 상급심에서 법과 증거에 따라 더욱 충실하고 엄정하게 심리되기를 기대한다"덧붙였다.
도심 주거지서 대마 재배한 힙합 가수·작곡가 등 12명, 무더기 기소
주택가와 공장 등에 전문 설비를 갖추고 대마를 은밀히 재배해 온 힙합 가수와 작곡가 등 12명이 무더기로 재판에 넘겨졌다. 마약범죄 정부합동수사본부(이하 합수본)는 3월 4일부터 이달 22일까지 약 4개월간 대마 재배 사범 집중 수사를 벌여 총 12명(6명 구속)을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기소했다고 이날 밝혔다. 합수본은 수사 조직 내 세관이 포함된 점을 살려 서울세관의 통관 내역 분석 자료를 핵심 수사 단서로 삼았다. 이를 통해 통상 3∼4개월 단기로 은밀히 이뤄지는 대마 재배 시기를 특정, 증거 인멸 전 현장을 급습해 용의자를 검거했다. 적발된 이들 중 8명(3명 구속)은 주거 밀집 지역에서 대마를 길러온 프리랜서 음악 강사, 힙합 그룹 멤버, 작곡가, 영어 강사 등이다. 조사 결과 힙합 그룹 멤버 A씨는 지난해 5월부터 올해 5월까지 주거지에서 대마 3주를 재배하고 대마 약 155.9g을 보관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과거 음악 경연 프로그램에 출연하기도 했던 힙합 그룹 멤버인 것으로 알려졌다. 외국인 영어강사 B씨 등 2명은 거주지에서 대마 29주를 길러 대마 젤리를 직접 제조한 뒤 800만원 상당을 판매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 40대 작곡가 등 3명은 2019년부터 장기간 대마를 공동 재배하며 900g이 넘는 대마를 보관해 온 혐의를 받는다. 이들은 거주지에 식물 재배용 텐트와 LED 조명, 자동 급수대 등 장비를 설치해 대마를 재배한 것으로 파악됐다. 합수본은 이들로부터 대마 약 3㎏과 대마 젤리 545g, 재배 중이던 대마 39주 등을 압수해 추가 유통을 차단했다. 또 인적이 드문 공장과 창고에 대규모 설비를 차려놓고 조직적으로 대마를 재배한 40∼60대 일당 4명(3명 구속)도 적발됐다. 합수본은 세관의 수입 통관 내역 분석 자료를 바탕으로 공범들의 동선을 추적해 지난 5월 11∼14일 재배지 3곳을 급습하고 증거를 인멸하려던 일당을 모두 검거했다.
거리서 발견된 3천만원 수표, 주인 누구?…최초 발행인은 "수표 발행한 적도 없다"
경기 구리시의 길에서 3천만 원 상당 수표가 발견돼 경찰이 주인을 찾고 있다. 22일 경찰 등에 따르면 지난 10일 오전 10시쯤 구리시 인창동의 거리에서 수표가 무더기로 발견됐다. 수표는 1천만원권 2매, 100만원권 10매 등 총 3천만 원에 달했다. 당시 행인이 이를 발견하고 경찰에 신고했다. 다만, 이 수표의 최초 발행인인 70대 여성은 "수표를 발행한 적이 없고 구리시를 간 적도 없다"고 경찰에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이 수표를 발행한 금융기관을 상대로 실제 주인을 찾으려 했지만, 그러나 수표 뒷면에 이서(배서)가 남아 있지 않아 실제 소유자를 확인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서는 자기앞수표처럼 소지인이 표시되지 않은 수표를 현금화하거나 계좌에 입금할 때 뒷면에 이름이나 연락처, 주민등록번호 등을 적어 신원을 남기는 절차를 말한다. 한편, 유실물시행령에 따라 습득된 유실물은 접수 후 6개월 이내에 권리자가 나타나지 않으면 습득자에게 소유권이 이전된다. 습득자가 소유권을 포기하면 국고에 귀속된다.
인천 쿠팡물류센터에서 발생한 대형 화재가 나흘 만에 진화됐다. 인천소방본부는 22일 오후 8시35분쯤 인천 서구 석남동 쿠팡 제32물류센터 화재를 완진했다고 밝혔다. 지난 18일 오전 6시54분 화재가 발생한 지 109시간40여 분 만이다. 이번 화재는 지상 8층, 연면적 29만9천㎡ 규모의 물류센터 6층에서 시작돼 상층부로 확산했다. 소방당국은 내부에 보관된 다량의 가연성 물질과 복잡한 건물 구조로 인해 진화 작업에 어려움을 겪었다. 이후 화재 발생 61시간 만인 지난 20일 오후 8시쯤 주불을 잡고 초기 진화에 성공했으며 이후 잔불 정리 작업을 이어왔다.
李 대통령, 美 순방서 젠슨 황·알트만·아모데이 만난다
이재명 대통령이 오는 25일 새벽(한국시간) 젠슨 황 엔비디아, 샘 알트만 오픈AI, 혹 탄 브로드컴, 다리오 아모데이 앤트로픽 CEO(전문경영인) 등 글로벌 인공지능(AI) 리더들을 잇따라 만나 안정적인 AI 공급망 확보에 나선다.24일부터 내달 3일까지 미국과 중남이 순방에 나서는 이 대통령은 첫 방문지인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글로벌 빅테크 기업 CEO들을 면담할 예정이다.위성락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은 22일 오후 브리핑을 통해 "국내 기업들과 다양한 협업 중인 글로벌 빅테크 기업 CEO들과의 면담을 통해 대한민국의 전폭적인 AI 투자와 글로벌 협력 의지를 강조하고 글로벌 AI 공급망의 핵심 기업으로부터 투자·협력 등 실질적인 성과를 이끌어낼 계획"이라고 말했다.구체적으로 이 대통령은 AI 데이터센터의 핵심인 GPU를 만들어 내는 선두 기업인 엔비디아의 젠슨 황 CEO를 만난다.최근 젠슨 황 대표가 대한민국을 여러 차례 방문했는데 이번에는 이 대통령이 전 세계 혁신과 벤처투자의 중심지인 실리콘밸리(샌프란시스코)에서 젠슨 황 대표와 조우한다.이어서 이 대통령은 세계 최고 수준의 AI 모델인 '미토스'와 '챗GPT' 등을 보유한 앤트로픽과 오픈AI 경영자도 만난다.혹 탄 CEO가 이끄는 브로드컴은 세계 최고의 맞춤형 AI 반도체를 설계하고 공급하는 기업이자 AI 네트워킹 분야에서도 뛰어난 성과를 내는 기업이다.글로벌 AI 리더들과 유대를 다진 이 대통령은 이날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최태원 SK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이해진 네이버 의장, 그리고 국내외 AI 기업, 연구자, 스타트업, 투자자 등과 함께 샌프란시스코 AI 서밋에도 참석한다.김용범 청와대 정책실장은 "지난달 반도체, AI 데이터센터, 피지컬 AI를 중심으로 하는 3대 메가프로젝트를 발표한 데 이어 대한민국 대도약을 위한 성장 전략을 더욱 가속화하기 위해 AI와 반도체 산업의 중심인 샌프란시스코-실리콘밸리 빅테크 기업들을 상대로 글로벌 협력을 구체화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이 대통령은 AI 서밋 행사에서 글로벌 AI 생태계에서 대체불가한 대한민국으로의 도약 의지와 글로벌 협력 비전을 밝히는 '샌프란시스코 AI 선언'을 발표하고 토론에도 참여할 예정이다.
국힘 상임위장 선출 방식 개선 지적 "진짜 경선 도입해야"
국민의힘 상임위원장, 시·도당위원장 교체기를 맞아 사전 교통정리로 경선이 무력화되는 현실을 개선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실질적 경쟁과 정당한 평가로 위원장들을 선출, 정당 민주주의를 실현한다면 침체한 당 분위기를 쇄신하는 계기도 될 수 있다는 제언도 나온다.◆시도당위원장 선출 '깜깜이'22일 국민의힘에 따르면 당의 시·도당들은 위원장 교체기를 맞아 후임 선출을 위한 절차 밟기에 한창이다. 특별한 변수가 없을 시 이달 말 선출을 마무리하고, 당 최고위원회 의결을 거쳐 임기가 시작될 전망이다.국민의힘 몫 국회 상임위원장 선출 공모도 진행되고 있다. 22일 등록 신청을 거쳐 오는 23일 의원총회에서 최종 후보를 결정한다.문제는 이들 선출 절차가 당헌·당규상엔 공모로 돼 있지만 실제론 경쟁보단 형식적인 추대로 진행된다는 점이다. 헌법은 제8조 2항에서 '정당은 그 목적·조직과 활동이 민주적이어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는데, 정당 민주주의 취지를 충분히 살리지 못하고 있다는 비판이 나온다.시·도당위원장은 자격을 갖춘 대의원들로 구성된 시·도당대회에서 선출하도록 하고 있으나 실제로는 후보가 한 명만 접수돼 약식의 운영위에서 사실상 추대된다. 해당 시·도당 지역구 의원들이 사전에 선수, 나이 등을 고려해 교통정리한 뒤 단독 후보가 공모 접수하는 관행이 굳어져 있어서다.자연히 이에 불만을 갖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 대구에서는 지난해 시당위원장 선출과 관련해 권영진 의원(대구 달서구병)이 기존 관행을 거부하며 후보 간 경선 주장을 펼쳐 파장을 일으킨 바 있다. 올해에는 경기도당위원장 선출을 두고 김은혜 의원 추대 분위기가 조성되자 조광한 최고위원이 도전장을 냈다가 철회하기도 했다.장동혁 대표, 김민수 최고위원 등도 앞서 당내 민주주의를 외치며 시·도당위원장 선출 현실화에 힘을 싣는 발언들을 내놨다.상임위원장 선출 역시 비슷한 여건이다. 국민의힘은 원내 의원 간 공모와 경선으로 후보를 선출하도록 하고 있지만 주로 3선 의원 등 중진 중심으로 사전 조율된다. 이에 반발한 의원이 있어 경선이 진행되더라도 다수 의원들이 기존 관행을 거스르지 않으려는 의지가 강해 반전 결과가 나오기도 어렵다.보수 정가 관계자는 "경쟁을 외치는 주자들도 물론 이면엔 정치적 셈법이 있을 수 있다. 하지만 이를 차지하고서라도, 현재의 위원장 선출 관행이 정당 민주주의 실현에 부합하는지에 대해 의문을 던지는 것은 충분히 의미가 있다"고 했다.◆"당원에게도 선택권을", "전문성 고려를"이 같은 현실 타개를 위한 대안들도 제시되고 있다. 시·도당위원장 선출의 경우 지역구 의원들의 사전 교통정리를 막고 경선 실질화를 위해 현재 대의원 중심 투표 방식에서 벗어나 당 대표 전당대회처럼, 전당원 투표 선출을 하자는 주장이 제기된다.이 경우 시·도당별로 선거 비용이 상당할 수 있어 1년에 한 번씩 뽑기보다 2년 주기로, 당 대표 임기와 일치시켜 진행하자는 아이디어도 더해진다. 이는 장동혁 대표가 최근 당의 비공개 지도부 회의에서 거론한 방안이기도 하다. 상임위원장 선출도 후보 범위를 특정 선수 의원으로 국한하지 말고 확대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제기된다.익명의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상임위별로 요구되는 전문성이 있는데 후보군이 한정돼 있으면 적임자를 찾기 어려운 것 아니겠느냐"면서 "특정 선수 의원들끼리 나눠먹기식으로 정할 게 아니라 해당 상임위원장 직을 수행하기에 누가 나은지 당내에서 널리 찾아볼 필요가 있다"고 했다.아울러 "시·도당위원장은 그 중요성을 일반인들은 잘 모르지만 지방선거가 있을 땐 공천권을 행사할 수 있어 상당히 중요하다"면서 "그러한 권한을 부여하는데, 최소한 당원 의사가 제대로 반영돼야 하지 않겠느냐"고 덧붙였다.
보완수사권 우려 귀닫은 민주당…"전면 폐지 이견 없다"
한병도 더불어민주당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가 22일 "'검사는 수사하지 않는다' 이것이 수사와 기소를 분리하는 검찰 개혁의 출발점이자 완성"이라며 "이 대원칙에 당내에 어떤 이견도 없다"고 밝혔다. 보완수사권 전면 폐지에 대한 반대 여론을 이겨내고서라도 강성 지지층을 의식, 입법을 강행하려는 의도로 분석된다.한 직무대행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개혁엔 언제나 저항이 따른다. 작은 빈틈이라도 남겨 과거로 돌아가려는 힘도 작동된다"며 "여기서 멈추거나 타협하면 검찰청 간판만 공소청으로 바뀔 뿐 검찰권력 본질은 그대로 남게 된다"고 이같이 말했다.그러면서 "민주당의 원칙은 처음부터 한결같다. 수사는 수사기관이, 기소와 공소 유지는 공소청이 담당해야 한다"며 "수사와 기소를 확실히 분리하면서도 국가 수사 역량은 온전히 유지하고, 범죄 피해자는 지금보다 더욱 강하게 보호하겠다"고 했다.당초 민주당 내부에서는 '장윤기 사건'을 계기로 경찰의 부실 수사와 제 식구 감싸기 의혹이 불거지자, 검찰의 보완수사권을 전면 폐지하는 데 신중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그러나 당 지도부는 검사의 직접 보완수사권은 없애는 대신, 경찰 등 수사기관에 재수사를 요구할 수 있는 보완수사요구권을 실질화하는 방향으로 입장을 정리한 것으로 보인다.이날 한 직무대행의 발언 배경에는 8·17 전당대회가 결정적이었다는 해석도 나온다. 전당대회를 앞두고 강성 당원들의 개혁 요구가 거세지는 만큼, 지도부가 선제적으로 당론을 정리해 검찰개혁 이슈가 당권 경쟁의 쟁점으로 번지는 것을 차단하려 했다는 관측이다.지도부의 결정에 따라 '보완수사권 폐지'를 골자로 한 형사소송법 개정안 처리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강준현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법안 처리 시기와 관련해 "8월 (17일) 전당대회를 넘기지 않는 선에서 해야겠다는 기조는 있다"고 했다.
"썩은 내" 더 세진 유시민의 입…친명계 "진중권 됐나"
범여권 논객 유시민 작가가 이재명 대통령의 검찰개혁 기조 등을 겨냥해 '썩은 내' 등 강도 높은 비판을 가하자, 더불어민주당 친명(친이재명)계가 격앙된 반응을 보였다.김남준 민주당 의원은 22일 페이스북을 통해 "문재인 정부 시절 진중권 교수 자리에 지금은 유시민 작가가 서고 있다"며 "'유시민이 진중권이 됐다'는 말까지 나온다"고 비난했다. 당권 주자인 김민석 전 국무총리도 "이재명 정부의 필패를 예언하는 헛예언들은 필패할 것"이라고 반박했다.이 대통령을 향해 '필연적 실패론'을 주장한 유 작가는 지난 21일 한 유튜브 채널에 출연해 "'뉴이재명' 그들이 하는 모든 행동이 친명들이 벌이는 난동이 아니라, 대통령과 우리가 알지 못하는 어떤 참모들이 기획해 시작한 것"이라고 재차 비판했다. 뉴이재명은 이 대통령의 외연 확장과 통합 노선을 지지하는 민주당 당원층을 뜻한다. 유 작가는 "뉴이재명 세력의 수장은 이 대통령일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이어 "대통령이 수사·기소의 완전한 분리를 반대하는 입장을 갖고 있는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중대범죄수사청·공수청법과 맞지도 않는 형사소송법 개정안을 또 내놓고 보완수사권을 거론하는 것을 보면 이제 이것은 대통령의 판단이라고 봐야 할 때가 왔다"고 지적했다.유 작가는 "어떤 비판도 제한도 하지 않고 내버려 두면 모든 어물전은 다 썩는다"며 "썩은 내가 나기 전에 빨리 정화해야 한다. 누군가는 후각이 예민한 사람이 말을 해야 한다"고도 말했다.그러면서 "'어물전 명예를 훼손하고 있어', '반(反)어물전 선동하는 것 아니냐'라고 해대기 시작해 쫓아내 버리면 아무도 말을 못하게 된다"며 "그다음에는 썩어가는 것"이라고 했다.
삼성-구미 데이터 수집~양산…'피지컬 AI' 생태계 구축
삼성전자와 삼성SDS가 구미국가산업단지에 투입하는 19조원 규모의 대형 투자는 단순한 제조 공장의 증설이나 시설 확충 차원을 뛰어넘는다. 이번 투자의 핵심은 실제 물리적 공간에서 스스로 판단하고 움직이는 '피지컬 AI(Physical AI)' 생태계를 구미라는 단일 도시 안에서 세계 최초로 완벽하게 구축하는 데 있다. 기계에 불과했던 로봇이 스스로 배우고 적응하는 첨단 지능형 로봇으로 진화하는 전 과정이 구미 산단 내에서 원스톱으로 펼쳐진다.◆ '수집→학습→실증→양산' 한 곳에서 이뤄진다삼성의 피지컬 AI 구상은 구미 1사업장 유휴 부지에 들어설 것으로 보이는 '로봇 데이터 팩토리'에서 본격적인 첫발을 뗀다.이곳은 단순 제품을 생산하는 공장에 그치지 않고, 휴머노이드(인간형 로봇)와 자율이동로봇(AMR) 등이 실제 산업 현장과 유사한 공간에서 가동되며 물리적 동작과 시행착오, 돌발 상황 대응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수집하는 '데이터 생산 기지' 역할을 담당할 것으로 기대된다.로봇이 작업 중 부딪히거나 넘어지는 등의 오류까지도 모두 고성능 AI를 만들기 위한 귀중한 자산이 되는 셈이다.이렇게 수집된 막대한 양의 현장 데이터는 초고속 오프라인 전용망을 거쳐 인접한 4천273억원 규모(60MW)의 '삼성SDS 구미 AI 데이터센터'로 실시간 송출된다. SDS 데이터센터가 보유한 하이퍼스케일 연산 인프라를 거치면서 데이터를 대량 학습한 AI 알고리즘과 제어 모델은 훨씬 정교하고 똑똑해진다. 고도화된 AI 지능은 다시 실내외 가상·실제 실증장을 거쳐 현장의 로봇으로 이식된다.결국 ▷데이터 수집(데이터 팩토리) ▷AI 고성능 학습(SDS 데이터센터) ▷현장 실증(AX 실증산단) ▷완제품 및 지능형 로봇 양산으로 이어지는 차세대 산업 선순환 고리가 구미라는 단일 행정 구역 안에서 강력한 시너지를 내며 완결되는 독보적인 구조를 완성하게 된다.◆ 서울 R&D의 '두뇌'와 구미의 '몸통'이 손잡다기술 개발과 실증의 효율성을 극대화하기 위해 서울 우면동 삼성전자 R&D캠퍼스와 구미 사업장 간의 유기적인 협력 체계도 구축된다.우면동 R&D센터가 차세대 로봇의 인공지능 알고리즘과 소프트웨어 등 핵심 '두뇌'를 개발하는 연구 개발 거점 역할을 맡는다면, 구미는 이를 실제 로봇 기기라는 '몸통'에 이식해 현장 데이터를 수집하고 상용화 가능성을 검증하는 실증 거점으로 작동한다.특히 대표이사 직속 'RX(로봇경험)사업추진실'의 지휘 아래 우면동의 첨단 연구 성과가 구미의 축적된 정밀 제조 노하우와 결합하는 구조를 구상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서울의 기술력과 구미의 현장력이 실시간으로 소통하는 양방향 피드백 체계가 갖춰질 경우, 로봇 기술의 개발부터 양산까지 걸리는 시간이 획기적으로 단축될 것으로 기대된다.◆ 탄탄한 지역 부품망과 인재 양성 인프라가 밑바탕이처럼 대기업의 대규모 미래 신사업 투자가 구미에 성공적으로 안착할 수 있었던 바탕에는, 현장을 든든하게 뒷받침해 온 지역 산업 생태계의 선제적 노력이 존재한다.구미에는 로봇 관절 부품인 감속기와 제어기부터 시작해 초소형 센서, 로봇 외형 프레임, 자율주행 SI 소프트웨어에 이르기까지 50여 개에 달하는 전문기업들이 촘촘한 공급망을 이루고 있다.민간 자발적 협의체인 '구미 AI 로봇기업 협의회'를 중심으로 결속된 이들 지역 기업은 삼성의 로봇 부품 국산화 정책 및 공급망 구축에 즉각 대응할 준비를 마친 상태다.여기에 국내 최대 규모의 '로봇직업혁신센터'가 매년 산업 현장에 즉시 투입 가능한 로봇 전문 운용 인력을 안정적으로 배출하고 있으며, 금오공대·경운대 등 지역 거점 대학과 '경북로봇플래그쉽 거점'의 R&D 역량이 더해졌다. 기술 개발부터 부품 공급, 인재 양성에 이르는 전방위적 생태계가 완벽히 갖춰진 것이다.김장호 구미시장은 "구미 국가산단 전체가 실증과 양산이 동시에 이뤄지는 거대한 피지컬 AI 테스트베드로 진화하고 있다"며 "지역 기업과 대학, 연구기관이 단단한 한 팀이 돼 구미를 대한민국을 넘어 세계가 주목하는 AI·로봇 산업의 핵심 메카로 만들어 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대구시 재정이 부동산 시장의 부침에 따라 크게 출렁이는 취약성을 드러내고 있다. 공동주택 미분양과 거래 침체로 지방세의 핵심인 취득세가 2021년 이후 4천억원 이상 줄면서 민선 9기 신규 사업을 추진할 재정적 공간도 좁아졌다는 분석이 나온다.22일 대구시에 따르면 올해 지방세 세입 목표액은 3조3천120억원이다. 이 가운데 취득세는 7천832억원으로 전체의 23.6%를 차지한다. 2021년 취득세 수입 1조2천604억원과 비교하면 4천772억원, 37.9% 줄어든 규모다.대구시 취득세 수입은 2022년 1조416억원, 2023년 9천593억원으로 감소했다. 2024년에는 1조646억원으로 반등했지만 지난해 다시 8천668억원으로 내려앉았다. 부동산 경기 변화에 따라 취득세 수입이 큰 폭으로 오르내리는 흐름이 반복된 셈이다.추경호 대구시장은 지난 9일 비상경제대책회의에서 취득세가 "1조2천억원에서 지금 7천억원대로 떨어지고 있다"며 "가만히 앉아서 대구시 세수 자체가 4천억~5천억원 줄어 있는 것"이라고 진단했다.취득세는 부동산과 차량 등을 취득할 때 부과하는 세금이다. 이 가운데 부동산 관련 세수가 차지하는 비중이 커 주택 거래량과 가격 변화의 영향을 직접적으로 받는다. 공동주택 미분양이 쌓이고 거래 부진이 장기화할수록 대구시 자체 수입도 함께 줄어드는 구조다.실제로 지난해 취득세 수입 8천668억원 가운데 부동산 관련 취득세는 5천829억원으로 67.3%를 차지했다. 올해 6월까지 걷힌 취득세 4천958억원 중에서도 부동산 관련 세수가 3천557억원으로 71.7%에 달했다.문제는 취득세 감소가 대구시가 독자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재원을 직접 깎는다는 점이다. 사용처가 정해진 국비와 달리 지방세는 지역 현안과 신규 사업에 투입할 수 있는 핵심 자체 재원이다. 취득세가 수천억원 줄면 인공지능·로봇 등 신산업 육성과 대형 기반시설 건설을 비롯한 민선 9기 정책을 뒷받침할 가용재원도 위축될 수밖에 없다.제9대 대구시의회 마지막 예산결산특별위원장을 맡은 김태우 시의원은 지난달 18일 본회의에서 "대구시는 공동주택 미분양에 허우적대며 지방세의 주력인 취득세가 원활히 걷히지 않고 있다"며 "정부 정책에 대한 예산 대응에 그나마 있는 재정 여력을 모두 소진해 간다면 대구 미래 100년은 누가 책임질 것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반도체 영향' 제조업 부가가치, 지난해 GDP 비중 27%
지난해 한국의 실질 국내총생산(GDP) 가운데 제조업 부가가치가 차지하는 비중이 27%를 넘어서며 최근 10년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특히 반도체를 중심으로 컴퓨터·전자 및 광학기기 비중이 크게 확대되는 추세다. 올해도 반도체 생산과 수출을 기반으로 한 성장이 지속되면서 '쏠림 현상'을 완화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22일 국회예산정책처가 발간한 '2026 대한민국 경제'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 제조업 실질 부가가치는 전년보다 2.3% 증가한 632조4천억원으로 집계됐다. 전체 GDP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7.2%에 이른다. 이는 예정처가 집계한 최근 10년간(2016∼2025년)의 관련 통계 가운데 가장 높은 수치다.우리나라의 제조업 실질 부가가치는 코로나19의 여파로 일시적으로 감소한 2020년을 제외하면 지속적인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2016년 498조4천억원에서 지난해까지의 연평균 성장률은 약 2.7%로, 같은 기간 실질 GDP 연평균 성장률(약 2.3%)을 소폭 상회한다. 제조업이 우리 경제 성장을 견인하는 핵심이 되고 있다는 분석이다.제조업에서도 반도체를 중심으로 컴퓨터·전자 및 광학기기 비중이 크게 확대되고 있다.실제 제조업 중 컴퓨터·전자 및 광학기기의 비중이 지난해 37.4%를 차지해 가장 높았다. 컴퓨터·전자 및 광학기기 비중은 2016년(22.7%)과 비교하면 14.7%포인트(p) 확대됐다. 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전자산업으로의 부가가치 집중도가 심화하는 구조적 특징을 보인다고 예정처는 설명했다.반면 운송장비, 기계·장비, 화학물질·화학제품 등 다른 제조업 부문의 비중은 대체로 하락세를 나타내거나 비슷한 수준을 유지해, 전통 제조업 부문은 상대적으로 위축된 것으로 나타났다.올해 들어 반도체 중심의 제조업 성장세가 이어지면서 반도체 쏠림 현상은 더욱 커졌을 가능성이 있다.양준석 가톨릭대 경제학과 교수는 "반도체 가격이 오르면서 부가가치도 늘고 있고 현재 우리나라는 절대적으로 반도체에 의존하고 있다"며 "올해도 반도체 가격이 계속 올라가고 있기 때문에 제조업 비중은 작년보다 더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실제 한국의 제조업 의존도는 다른 나라와 견줘도 높은 편이다. 한국의 GDP 대비 제조업 비중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집계 통계 기준으로 2024년 27.4%로, OECD 회원국 가운데 아일랜드(31.1%)에 이어 두 번째로 높았다.아일랜드의 경우 다국적 기업의 생산기지로 제조업 부가가치 비중이 높게 나타나는 경향이 있다. 이밖에 독일(19.9%), 일본(19.0%) 등 주요 제조업 선진국과 비교해도 높은 수준이며, OECD 평균(15.2%)을 12.2%p 상회한다.
"반도체 TK로 오게"…지역 정치권, 호남 투자 대책 토론
대구경북 정치권이 국회에서 반도체 관련 토론회를 열고 삼성전자 등의 호남 반도체 투자 발표에 따른 후속 대책을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는 정부 주도 입지 결정에 대한 비판과 함께 지역 반도체 산업 육성을 위해 특화 전략을 구사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와 이목을 끌었다.22일 오후 국민의힘 대구경북 국회의원 공동주최로 국회도서관에서 열린 '반도체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한 국가 전략' 토론회에는 구름 인파가 몰렸다. 이날 행사에는 대구경북 지역구 의원들은 물론이고 국민의힘 정점식 원내대표를 비롯해 나경원·조배숙·정동만·강선영·김대식·김태규 의원 등이 참석해 높은 주목도를 보였다. 빈자리 없이 채워진 300석 규모의 국회 대강당은 일어선 채 발제와 토론회를 지켜보는 사람들로 가득 찼다.토론회는 안기현 반도체산업협회 전무와 안홍상 산업통상부 반도체과장의 발제를 시작으로 김양팽 산업연구원 선임연구원이 좌장을 맡은 토론 순으로 진행됐다. 이현권 경북·구미 반도체특화단지추진단장, 나중규 경북연구원 연구본부장, 김동현 경북대 지능형반도체개발지원센터장이 패널로 참석해 머리를 맞댔다.특히 안 전무는 AI로 재편된 반도체 시장 상황과 한계에 대해 발표하며 소재·부품·장비 기업 육성을 위한 종합 지원책, 권역별 특화 육성 전략 중요성을 강조하며 공감을 이끌어냈다.이어진 토론에서 패널들은 정부의 선제적인 인프라 구축 지원과 R&D 집중 투자에 대한 필요성에 한 목소리를 냈고, 소부장 기술의 자립화, 전문인력 양성, 대경권 반도체 산업의 연계 강화 등을 주문하기도 했다.이날 TK 정치권은 정부 주도의 호남 반도체 투자 결정에 대한 강한 의구심을 표하는 한편 실력 양성을 통해 '다음 기회'를 노릴 것을 주문하기도 했다.행사를 주관한 구자근 국민의힘 경북도당위원장은 "오늘 토론회는 이재명 정부의 호남 반도체 대규모 투자 추진으로 빚어진 영남 홀대론에 대한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해 마련된 자리"라며 "오늘 전문가 여러분의 고견을 잘 정리해 기업들이 대구경북으로 올 수밖에 없게 할 것"이라고 밝혔다.이인선 대구시당위원장도 지역의 반도체 관련 인프라를 열거하며 "반도체 호남 투자는 기업이 남부권에 투자할 수 있다는 증거로서 의미가 있다. 어려운 시간을 잘 견디면 반드시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관계자들의 분발을 독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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