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궁 빨리 보내달라"…사우디·UAE, 한국에 '긴급요청'
중동 걸프 지역에서 앞다투어 한국의 방공망 인도에 나서는 둥 미국 중심의 무기 조달 방식에서 벗어나 다양한 공급선을 찾으려는 시도가 이어지고 있었다.12일(현지시간) 미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UAE), 카타르 등 주요 걸프 국가들이 한국과 영국, 우크라이나 등으로 방공 체계 도입 경로를 확대하고 있다. 최근 약 6주간 이어진 공습으로 방공용 탄약이 빠르게 소진되면서, 즉각적인 전력 보강이 가능한 장비 확보가 시급해졌기 때문으로 보인다.사우디아라비아는 한국 방산업체 한화와 LIG넥스원에 중거리 지대공 유도무기(M-SAM·천궁Ⅱ) 체계의 인도 시점을 앞당길 수 있는지를 문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UAE 역시 한국 측에 요격미사일 추가 공급 가능성을 타진한 것으로 전해졌다.한국은 UAE에 미사일 요격체계 '천궁-Ⅱ'를 공급해왔으며 UAE는 최근 이란이 주변국을 공격할 때 다른 방공무기와 함께 이를 운용해 높은 요격 성공률을 보였고, 천궁-Ⅱ 요격미사일의 조기 공급을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앞서 천궁-Ⅱ는 최근 중동 지역 군사 충돌 과정에서 실전에 투입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란이 탄도미사일과 순항미사일, 자폭 드론 등을 동원한 공격을 감행하자 UAE는 미국의 사드(THAAD), 패트리엇(PAC-3), 이스라엘 애로우(Arrow), 러시아 판치르-S1 등과 함께 다층 방어체계를 가동했다.사우디아라비아는 미국산 패트리엇 요격미사일 확보를 위해 일본과 접촉한 사실도 알려졌다.WSJ은 이 같은 변화에 대해 미국과 긴밀한 안보 협력 관계를 유지해온 걸프 국가들이 공급망을 다변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사우디아라비아와 카타르, UAE 등은 미국 무기의 주요 고객으로 분류돼 왔지만, 최근에는 대체 방공 수단 확보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고 분석했다.걸프 국가들이 검토 중인 방안은 단일 무기 체계에 국한되지 않았다. 한국의 중거리 방공 시스템을 비롯해 우크라이나산 요격 드론, 미국의 전통적인 개틀링 기관포, 영국 스타트업이 개발한 저가 미사일 등 다양한 수단이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복수의 장비를 결합해 다층 방어망을 구축하려는 것으로 보인다.특히 이란이 운용하는 '샤헤드' 계열과 같은 저가 드론이 대규모 공격 수단으로 활용되면서 기존 고가 요격 체계 중심 대응 방식의 한계도 드러났다는 지적이 이어졌다. 상대적으로 저렴한 공격 수단에 고가의 요격 미사일을 사용하는 방식은 비용 대비 효율성 측면에서 부담이 크다는 평가가 나온 바 있다.실제 지난달 18일(현지시간)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는 방공망이 미사일을 요격하는 장면이 포착되기도 했다. 당시 상황은 중동 지역에서 공중 위협이 현실적인 수준으로 확대됐음을 보여주는 사례로 언급됐다.걸프 국가들은 방산 협력 범위도 넓히고 있었다. 사우디아라비아는 우크라이나와 무기 생산 및 경험 공유를 위한 국방 협력 협정을 체결한 것으로 알려졌다. 카타르 역시 우크라이나와 협정을 맺고, 관계자들이 현지 요격 드론 훈련장을 방문해 업체들과 접촉한 사실이 전해졌다. UAE 또한 우크라이나와 협력 방안을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우크라이나 측 기업과 군 관계자들은 걸프 국가들이 요격 드론과 전자전 장비 도입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러시아와의 전쟁이 진행 중인 상황에서 자국 내 수요가 우선되는 만큼, 실제 수출까지는 제약이 따를 수 있다는 점도 함께 언급됐다.WSJ은 이러한 일련의 흐름이 미국과 걸프 국가들이 이란의 보복 공격 규모를 충분히 대비하지 못했음을 보여주는 사례라고 전했다. 동시에 저가 드론이 현대전에서 주요 공습 수단으로 자리 잡았다고 해석했다.또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글로벌 방산 수요가 급증했음에도 불구하고, 미국 방산업계가 생산 능력을 충분히 확대하지 못한 점도 영향을 미쳤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기존 고객국들이 다른 공급처를 모색하면서 잠재적인 수주 기회가 분산되고 있는 상황이 드러났다는 분석이다.
李 지지율 61.9%…중동 휴전 기대 따른 환율 하락 효과
이재명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도가 5주 연속 60%대를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13일 리얼미터가 에너지경제신문 의뢰로 지난 6∼10일 전국 18세 이상 2천508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이 대통령의 국정수행에 대한 긍정 평가는 61.9%로 집계됐다. 지난주 조사보다 0.7%포인트(p) 오른 수치다.부정 평가는 0.5%p 하락한 32.8%를 기록했다. '잘 모름'이라고 응답한 비율은 5.3%로 집계됐다.리얼미터는 "중동 휴전 합의 기대에 따른 환율 하락과 증시 안정 등 대외 여건 개선이 국정 신뢰도 상승에 긍정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지난 9∼10일 전국 18세 이상 1천2명을 대상으로 한 정당 지지도 조사에서는 더불어민주당이 50.6%, 국민의힘이 30.0%의 지지율을 기록했다.민주당은 전주 대비 0.7%p 올랐고, 국민의힘은 1.3%p 내렸다.조국혁신당은 3.3%, 개혁신당은 2.8%, 진보당 2.0%로 각각 집계됐다. 무당층은 8.0%였다.두 조사는 모두 무선 자동응답 방식으로 이뤄졌다.대통령 국정수행 지지도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2.0%p, 응답률은 5.2%였다. 정당 지지도 조사 응답률은 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3.1%p, 응답률은 4.3%였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구직자보다 일자리 많은 日…IT 업계 '한국 인재 모시기'
"일본은 경력직 채용보다 신입사원을 선발해 회사에 맞는 인재로 육성하는 '소다테루(育てる·기르다)' 문화가 있대요. 신입에 대한 투자와 장기적인 육성 시스템이 매력적인 것 같아요." 영진전문대학교 AI글로벌IT과에 재학 중인 2학년 박진혁(26) 씨. 그는 공군 복무 시절 함께 근무하던 선임이 전역 후 일본의 좋은 IT기업에 취직한 것을 계기로 일본 취업에 관심을 갖게 됐다. 전역 후 3년 정도 한국에서 IT 스타트업을 다니다 영진전문대에 입학해 본격적으로 일본 취업을 준비하기 시작했다. 박 씨는 "일본은 아직 아날로그 시스템이 많이 남아 있어 IT 수요가 매우 크고, 더 큰 시장에서 더 많은 기회를 접할 수 있다는 점이 장점이라고 생각한다"며 "주변에서도 일본 취업을 준비하거나 이미 취업한 사례가 많다"고 전했다. 코로나19 이후 급감했던 일본 취업자 수가 지난해 들어 2천명대로 회복되며 반등세를 보이고 있다. 일본의 저출생·고령화에 따른 인력난이 심화되면서 IT 등 전문직을 중심으로 외국인 채용 수요가 확대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한국은 취업난·일본은 구인난 12일 한국산업인력공단 해외취업 통계에 따르면, 국내 일본 취업자는 2019년 2천469명에서 2020년 코로나19 영향으로 1천220명으로 반토막 난 뒤 2021년 586명까지 떨어졌다. 이후 2022~2024년 1천명대를 유지하다가 지난해 2천257명으로 증가하며 코로나19 이전 수준에 근접했다. 이 같은 회복세는 일본 IT 업계의 구조적인 인력난 속에 기업들이 해외 인재 채용을 확대하고 있는 흐름과 맞물린 결과로 분석된다. 2007년 이미 초고령사회에 진입한 일본은 저출생·고령화 기조가 지속되면서 생산가능인구 감소가 심화되고 있다. 일본 후생노동성이 지난 2월 발표한 일본의 지난해 출생아 수는 70만5천명 수준으로 10년 연속 사상 최저를 기록했고, 인구 자연감소 역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고용 지표에서도 이러한 현상은 뚜렷하다. 일본 문부과학성과 후생노동성에 따르면, 지난해 대졸 취업률은 98.0%로 사실상 '완전고용' 상태가 지속되고 있다. 후생노동성이 발표한 유효 구인배율 역시 1.19배로, 구직자 1명당 일자리가 1개 이상인 구조가 유지되고 있다. 이러한 흐름은 산업 전반의 인력 부족으로 이어진다. 특히 디지털 전환(DX)과 인공지능(AI) 확산으로 수요가 급증한 IT 시장에서 구인난이 두드러지고 있다. 글로벌 시장조사 업체 Mordor Intelligence(모르도르 인텔리전스)에 따르면, 일본 ICT 시장 규모는 2025년 4천43억7천만 달러에서 2026년 4천331억2천만 달러로 성장하며, 2031년에는 6천106억1천만 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2026년부터 2031년까지 연평균 성장률(CAGR)은 7.11% 수준에 달한다. 시장 규모와 성장세에도 불구하고 자국 내 인력 공급이 부족해지면서 일본 IT 기업들은 한국을 비롯해 중국·대만·동남아·인도 등 해외 인재 확보에 적극 나서고 있다. 이런 가운데 경력직 중심 채용으로 취업에 어려움을 겪는 한국 청년과 이들을 필요로 하는 일본 기업 간 수요가 맞물리며 일본 IT 업계로의 진출이 확대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특히 일본 IT 서비스 시장 규모는 2025년 기준 약 672억 달러 규모로, 약 299억 달러 수준인 한국보다 2배 이상 커 한국 청년들에게는 더 많은 기회가 있는 일본 취업이 매력적으로 다가올 수 있다. 일본 IT기업 취업 연계 및 교육을 담당하는 김진우 솔데스크 대리는 "일본 기업 관계자들을 만나보면 한 사람도 빠짐없이 '사람이 부족하다'고 말할 정도로 인력난이 심각하다"며 "현재 일본은 '완전고용'에 가까운 구조로, 청년 입장에서는 굳이 이공계열을 전공하지 않아도 취업이 가능하다 보니 공대 선택 유인이 상대적으로 낮다. 이 같은 구조가 IT 인력 부족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한국은 즉시 투입 가능한 인재를 선호하는 반면, 일본은 현재 역량보다 성장 가능성과 조직 적합성을 더 중요하게 본다"며 "지금 당장은 부족하더라도 회사에 맞는 색깔을 입혀 조직에 적합한 인재로 키워가겠다는 인식이 강하다"고 덧붙였다. ◆인재 미리 '찜'한다… 한국 인재 모셔가는 일본 지역 대학 현장에서도 이러한 변화를 체감하고 있다. 영진전문대 컴퓨터정보계열 AI글로벌IT과는 전국 전문대학 가운데서도 일본 IT 업계 취업 성과가 활발한 학과로 손꼽힌다. 서희경 영진전문대학교 AI글로벌IT과 교수는 "일본은 현재 구인난이 심해 기업들이 우수 인재를 조금이라도 빨리 확보하기 위해 채용 시기를 앞당기는 경향이 있다. 실제로 일본 학생들도 여러 기업에 동시에 합격하는 경우가 많아 기업 입장에서는 채용 경쟁이 매우 치열한 상황"이라고 전했다. 인재 한 명, 한 명이 귀한 만큼 채용 이후에도 기업 차원의 관리가 이뤄진다. 서 교수는 "일본엔 내정자 제도가 있어 합격자를 대상으로 10월 1일 일괄적으로 내정식이 진행되는데, 일부 기업은 항공료와 숙박비까지 지원해가며 한국 학생들을 일본으로 초청하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일본 취업을 희망하는 학생들도 늘고 있다는 평가다. 서 교수는 "학령인구 감소로 한때 2개 반을 운영하던 일본 취업반을 1개 반으로 줄인 적도 있었지만, 최근 다시 신입생이 늘면서 2개 반 체제로 회복됐다"며 "특히 올해 신입생의 경우 일본 취업을 희망하는 학생 비중이 체감상 더 늘었다"고 말했다. 또 그는 "일본 기업은 신입사원을 채용한 뒤 1~3개월 정도의 연수 과정을 운영하고, 이후에도 교육과 자기개발을 지원하는 시스템이 잘 갖춰져 있다"며 "학생들이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이라는 점에서 매력을 느끼는 경우가 많다"고 했다. ◆"기회 많고, 연수 체계적"… 매력적인 일본 취업 실제 일본 취업에 성공한 청년들도 비슷한 점을 강조한다. 김일곤(27) 씨는 2025년 영진전문대 AI글로벌IT과를 졸업하고 같은 해 도쿄의 IT 기업 Ascend에 취직해 2년 차 개발자로 재직 중이다. 그는 전화 관련 서비스의 설정 및 정보 관리 등을 담당하는 웹 시스템 개발 업무를 맡고 있다. 김 씨는 "일본의 경우 인력 부족으로 IT 및 전문직 분야에서 비교적 채용 기회가 많은 편이라고 느꼈다. 전공자가 아니더라도 채용 후 회사 내 연수 시스템을 통해 기본적인 지식과 업무 역량을 교육한 뒤 실무에 배치하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이어 "특히 일본 기업들이 한국인들에 대해 성실성과 책임감 측면에서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경우가 많은 것 같다"고 부연했다. 전문가들은 인공지능(AI) 등 차세대 기술 확산이 이어지고 있는 만큼 일본의 IT 인력 수요는 앞으로도 꾸준히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따라 한국인의 일본 취업 역시 당분간 확대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체계적인 사후관리와 정책적 대응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임용빈 한국노동연구원 동향분석실 책임연구원은 "최근 해외취업을 희망하는 구직자가 늘고 있는 만큼, 해외 취업자에 대한 사후관리와 함께 현지 적응 과정의 어려움이나 향후 경력 경로 등을 체계적으로 파악해 정책 개선에 반영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국제유가가 중동 사태 여파로 1년 만에 65% 치솟는 동안 대구 시내버스 운행은 큰 차질 없이 유지되고 있다. 연료로 쓰는 압축천연가스(CNG) 가격이 오히려 내렸기 때문이다. 하지만 경유를 쓰는 고속·시외버스 업계는 연료비 급등에 신음하고 있어 수송용 에너지원 간 명암이 뚜렷하게 엇갈리고 있다. 10일 대구시 등에 따르면 대구 시내버스 총 1천566대 중 1천398대(89.3%)가 CNG 차량이다. 수소버스 77대, 전기버스 91대도 운행 중이다. 대구시는 2013년 9월 마지막 경유 시내버스를 CNG 차량으로 교체하며 100% 천연가스 전환을 이뤄냈다. 이번 유가 폭등의 직격탄을 비켜간 것은 그 선택 덕분이다. 최근 국제 에너지 시장에서 원유와 천연가스 가격은 올 들어 극명한 탈동조화(디커플링) 현상을 보이고 있다. 브렌트유는 10일 기준 배럴당 96.73달러로 1년 전보다 65.6% 급등했다. 미국·이란 분쟁 확산 우려와 호르무즈 해협 봉쇄 리스크가 가격을 밀어 올리고 있다. 반면 미국 천연가스 선물(Henry Hub)은 같은 기간 2.672달러/MMBtu로 24.9% 하락했다. 셰일가스 공급 확대에 따른 글로벌 가스 공급 과잉이 이어진 결과다. 한국가스공사의 이달 상업용 액화천연가스(LNG) 수송용 도매단가는 16.6106원/MJ로 1년 전보다 16.4% 내렸다. 대구시내버스운송사업조합에 따르면 이달 CNG 요금도 ㎥당 1천13.81원으로 지난해 4월(1천156.36원)보다 10.8% 하락했다. 경유를 연료로 쓰는 고속·시외버스 업계는 사정이 다르다. 한국석유공사 오피넷에 따르면 10일 기준 국내 경유 평균 가격은 리터(ℓ)당 1천980.68원으로 1년 전보다 30.2% 올랐다. 중앙고속 관계자는 "대구~동서울 노선의 경우 1대당 월 연료비가 200만원 이상 늘었다"고 말했다. 대구와 경북 방면을 운행하는 타 지역 고속버스 업체 관계자는 "기름값은 물론 요소수까지 값이 치솟아 비용 부담이 날로 커지고 있다"며 "고속버스연합회를 통해 국토부에 운임 인상을 요구하고 있지만 반영이 안 되고 있다. 손님이 없어도 운행을 안 하면 벌금을 내야 하니 이러다 문 닫을 판"이라고 하소연했다. 다만 천연가스도 완전한 안전지대는 아니다. 호르무즈 해협이 봉쇄되면 카타르·아랍에미리트(UAE)를 거치는 LNG 수입에 차질이 생길 수 있다. 호주의 LNG 수출 통제 검토도 불안 요인이다. 관세청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한국의 LNG 주요 수입국 비중은 호주 31.42%, 말레이시아 16.10%, 카타르 14.91% 순이다. 문주현 단국대 에너지공학과 교수는 "이번 사태는 수송용 에너지 포트폴리오 다변화가 얼마나 중요한지를 보여주는 대표적 사례가 됐다"며 "앞으로 어떤 위기가 불어 닥칠지 우려가 크다. 에너지 자립을 이뤄낼수 있도록 정부가 에너지 안보를 최우선 과제로 두고 적극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조재구·최재훈 단수 공천…대구 6곳 기초長 대진표 확정
6·3 지방선거가 50여 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대구 기초단체장 선거 대진표가 윤곽을 드러내면서 선거전이 가열될 전망이다. 대구 기초단체장 선거 공천 작업이 대구시장 선거 공천 파동의 여파로 지체된 상황 속에 경선이 막바지로 치달으면서 선거 구도가 한층 복잡해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인선 국민의힘 대구시당 공천관리위원장(대구 수성구을)은 12일 지방선거 기초단체장 공천과 관련해 1차 결과를 발표했다. 공관위는 남구, 달성군에 현역 단체장을 국민의힘 후보로 단수 공천했다. 조재구 남구청장과 최재훈 달성군수는 국민의힘의 단수 공천으로 본선에 직행하게 됐다. 동구, 서구, 북구 3곳은 경선으로 치러진다. 동구는 배기철 전 동구청장, 서호영 전 대구시의원, 우성진 대구시당 부위원장, 정해용 전 대구시 경제부시장, 차수환 대구시당 부위원장 등 5명으로 추려졌다. 서구에선 권오상 전 서구 부구청장, 김대현 전 대구시의원, 송영현 전 서구 도시건설국장의 3자 구도로 압축됐다. 북구는 박갑상 전 대구시의원, 이근수 전 북구 부구청장, 이상길 전 대구시 행정부시장 3자 구도로 접어들었다. 경선 지역은 별도 결선 없이 당원 투표 50%, 일반 시민 여론조사 50%를 반영해 최종 후보를 가린다. 경선은 오는 17~18일 진행될 예정이며, 최종 후보는 내주 중 확정될 것으로 관측된다. 반면 현역 구청장들이 3선을 노리고 있는 중구, 수성구를 비롯해 군위군은 아직 당내 경선이 진행 중으로, 이번 결과 발표에서는 빠졌다. 공관위는 나머지 기초단체장 공천 결과를 이르면 내주 중 발표할 방침이다. 이 위원장은 "시간적 여유도 부족하고, 사전 여론조사와 심사 등을 거친 만큼 결선 없이 진행할 예정"이라고 했다.
조국 "李 대통령 이스라엘 비판, 국제인권법 차원서 타당"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이스라엘의 과거 전시 인권 침해 행위를 비판한 이재명 대통령 행보에 대해 "국제사회에서 도덕적 명분과 국가적 이익을 동시에 확보하고자 하는 것"이라고 했다.13일 조 대표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스라엘의 레바논 폭격에 대한 이 대통령의 공개적 비판은 국제인권법 차원에서 타당할 뿐만 아니라, 냉정한 국제정치 속 국익 차원에서도 의미있다"고 적었다.그는 "이 대통령이 우발적으로 X(엑스)에 글을 올렸을 것으로 생각하고 비판하는 인사들은 나이브하다"며 "한 나라의 국제사회에서의 위상은 이렇게 확보되는 법"이라고 말했다.아울러 조 대표는 1973년 12월 17일자 동아일보 기사를 게재하며 "1973년 박정희 정권은 이스라엘에 대한 강력한 비판 입장을 공표한 바 있다. 그 배경에는 국익이 있었다"고 말했다.조 대표는 "현재 보수 우파를 자처하며 무조건 친이스라엘, 반아랍 입장을 강변하는 이들은 당시 박정희 정권 담당자들보다도 못한 사람들"이라며 "한편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폭격이 진행되면서 많은 대사관이 이란을 떠나고 있는 상황에서도 주이란 한국 대사관이 철수하지 않고 버티고 있는 이유도 국익 때문"이라고 했다.그러면서 "주이란 대사관의 잔류 역시 휴전·종전 이후를 바라보는 이 대통령의 뜻일 것이다. 포화 속에서 대사관을 지키고 있는 외무부 직원들에게 감사를 표한다"고 했다.앞서 이 대통령은 이스라엘 방위군(IDF)이 팔레스타인 아동을 고문한 뒤 옥상에서 떨어뜨렸다고 주장하는 영상을 지난 10일 공유하며 "유대인 학살이나 전시 살해는 다를 바가 없다"고 썼고, 이에 대해 야당은 "국익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반발했다.논란이 확산되자 이스라엘 외교부는 공식 SNS를 통해 "(이 대통령이)홀로코스트 추모일을 앞두고 유대인 학살을 경시하는 발언을 했다"며 "이는 받아들일 수 없고 강한 규탄을 받아 마땅하다"며 정면 비판했다.그럼에도 이 대통령은 '이스라엘 영상' 논란을 정면돌파했다. 12일에도 이 대통령은 "각국의 주권과 보편적인 인권은 존중돼야 하고, 침략전쟁은 부인되는 것이 우리의 헌법 정신이자 국제적 상식"이라고 SNS에 썼다.
김부겸 "대구 복귀 신고"…'현장 스킨십' 민심 공략 본격화
더불어민주당 대구시장 후보로 나서는 김부겸 전 국무총리가 연일 보폭을 넓히며 지역 민심을 깊숙이 공략하고 나섰다. 국민의힘 후보 경선이 한창인 가운데 일찌감치 여당의 공천을 확보한 김 후보는 되려 시간을 쪼개 쓰며 '대세론'을 확장하는데 힘쓰는 모습이다. 예비후보 등록 후 첫 주말을 맞은 김 후보는 지난 10일 천주교 대구대교구를 찾아 조환길 대주교를 예방한 것을 비롯해 동화사, 은해사, 파계사 등을 비공개 일정으로 찾는 등 종교계 인사들을 만나 '대구 복귀신고'를 마쳤다. 11일에도 김 후보의 발걸음은 바빴다. 이날 오전 7시 대구 중구 서남교회에서 열린 조찬기도회에 참석해 기독교계를 만났고, 곧이어 오전 10시 대구시청 산격청사에서 열린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기념식에 참석해 대구지역 정·관계 인사들과 대면했다. 또 '재구상주한마음체육대회'가 열린 계명대 성서캠퍼스에서는 '고향까마귀'의 지지를 호소하기도 했다. 김 후보의 분주한 일정은 이날 오후에도 이어졌다. 복합문화공간으로 변신한 대구 중구 소재 이상화 생가터를 찾은 김 후보는 10명의 문화예술인들과 간담회를 갖고 문화예술 정책제안서를 전달받았다. '지금 대구에 필요한 사람'이라는 슬로건이 적힌 대형 현수막을 선거캠프 외벽에 내걸기도 했다. 12일에는 영남일보 국제하프마라톤 대회가 열린 대구스타디움을 방문해 참가자들을 응원하는 한편 유권자들과의 스킨십을 확대했다. 김 후보 측은 오는 13~15일에는 경제와 민생에 초점을 맞춘 현장 방문을 이어갈 방침이다. 경제·민생·미래 먹거리와 관련된 현장에서 생생한 현안을 청취하고 의견을 교환하겠다는 차원이다. 우선 13일에는 대구 달성군 테크노폴리스 소재 대성하이텍 본사에서 열리는 대구 중소기업 정책과제집 전달식 및 현장간담회를 갖는다. 이곳에는 30명 안팎의 중소기업인이 동석해 지역 중소기업 활성화 및 대·중·소기업 상생을 위한 정책 제안에도 나설 전망이다. 이날 오후에는 성요셉요양병원, 한국노총 대구본부 방문 일정도 잡혀 있다. 김 후보는 이어 14일에는 전통시장상인연합회 소통간담회에 참석해 상인들의 의견을 가까이서 들을 예정이다. '대구 산업 대전환'을 자신의 1호 공약으로 준비 중인 김 후보는 15일 '대구경북ICT기업협회'와 만나 해당 공약과 관련한 대화의 장을 열기로 했다. 대구디지털혁신진흥원에서 열리는 이번 행사에서는 관련 산업 지역경쟁력 강화 및 지역 인재 활용 방안에 대한 논의가 이뤄질 전망으로, 김 후보 측은 이를 통해 대구 미래 산업에 대한 구상을 더욱 세밀하게 가다듬을 방침이다.
대구 민주 출마자 급증 "김부겸 효과"…'파란 깃발' 꽂나
더불어민주당 소속 김부겸 전 국무총리가 6·3 지방선거 대구시장 후보로 등판하자 대구에서 '민주당 간판'으로 지선 출마의사를 밝히는 이들이 급증하고 있다. 김 후보가 일으키는 돌풍과 함께 대구 기초자치단체 초유의 '파란 깃발'이 설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12일 민주당 대구시당에 따르면 현재 대구시내 기초자치단체 9곳 중 8곳에서 단체장 출마 희망자를 확보한 상태다. 2023년 경북에서 대구로 편입된 군위군 한 곳만 출마자를 찾으면 전 지역에 민주당 출마자를 확보하며 김 후보와 함께 대구 전역에서 상승효과를 노릴 수 있다. 대구시의회 출마 희망자 역시 20명을 넘긴 것으로 알려져, '역대 최다' 기록을 쓸 가능성이 엿보인다.이는 김 전 총리가 출마 의사를 공식화하기 전까지 민주당에서 후보 인물난 걱정이 있던 것과는 판이하게 달라진 양상이다.민주화 이후 보수정당에 대한 지지세가 확고했던 대구에서 민주당은 그동안 출마자를 내지 못하는 경우가 많았다. 2014년에는 기초단체장 1명에 그쳤고, 대구시의회 지역구 출마자는 전혀 없었다. 2022년 제8회 지선에서도 대구시내 8개 구·군에서 4명이 기초단체장 후보를 내는데 그쳤고, 29개에 달하는 대구시의회 지역구에도 4명만 출마하며 힘을 쓰지 못했다.이번 지선과 비교할만한 것은 2018년 제7회 지선이다. 민주당은 당시 달성군을 제외한 7개 구·군에서 기초단체장 후보를 냈고, 동구·북구·달서구·수성구에서는 약 5~10%포인트(p)의 비교적 근소한 격차로 패하며 개표까지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게 만들었다. 대구시의회에도 지역구 4곳을 제외하고 모두 후보를 내 비례 포함 5명이 당선되기도 했다.2014년 지선 당시 야당 후보였던 김 전 총리가 사실상 단신으로 40.3% 이상을 득표했던 것을 감안하면, 이번에는 거물급 시장후보와 함께 기초단체장·광역의회 출마자 다수가 '동시출격'해 2018년보다 더 큰 파란을 일으킬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크다.김 후보 역시 이들에 대한 적극적인 지원과 협력 의사를 내비치고 있다. 김 후보는 최근 매일신문과의 인터뷰에서 "표를 지켜줄 수 있는 팀워크가 구성됐다. 보다 효율적으로 주민 지지를 엮어낼 수 있을 것"이라며 대구 전역에서 '공동전선'을 펼치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6·3 지방선거에서 국민의힘 공천을 받아 경상북도지사에 출마할 주인공이 이번주 초 결정된다. 김재원 예비후보가 반전 결과를 낳을지, 이철우 예비후보가 승리해 3선 도전의 길을 걸을지 지역 정가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국민의힘은 12, 13일 이틀간 경북도지사 본경선 선거를 진행하고 있다. 당은 당원 50%, 일반국민 여론조사 50%를 합산해 김재원·이철우 후보 사이 승패를 가른다. 최종 후보자는 14일 공개된다. 김 후보는 이른바 '한국시리즈 방식 경선'에서 총 5명 간의 예비경선 경쟁에서 승리해 현역인 이 후보와 맞붙는 결선에 진출했다. 3선 국회의원, 4선(?) 최고위원의 경륜과 다수 방송 출연을 통해 쌓은 높은 인지도를 바탕으로 결선 승리를 위한 총력전을 벌였다. 이 후보는 예비경선 없이 체력을 아낀 뒤 결선에서 김 후보를 기다렸고, 현역의 인지도 및 조직력을 앞세워 수성(守城)을 노리고 있다. 이의근·김관용 등 앞선 경북도지사들이 모두 3선을 했던 공식을 이번에도 이어가겠다는 각오를 보인다. 이들 간의 경쟁이 경선 막판으로 치닫자 상호 간 격한 공방전도 벌어졌다. 김 후보가 이 후보의 불법 보조금 의혹 등을 고리로 사법리스크 의혹을 제기하자 이 후보가 김 후보의 후보 자격 박탈을 주장하는 등 양 진영 간 날 선 발언들이 오가기도 했다. 양 후보는 이날 본경선 선거 첫날을 맞아 구미, 포항 등 경북 지역 대도시를 찾으며 분주한 일정을 소화했다. 김 후보는 페이스북에 "꼭 김재원을 선택해 달라"고 글을 올리고 포항시 일대 현장 방문 일정을 소화했다. 이 후보는 구미를 찾아 교회 예배, 박정희 전 대통령 생가 참배, 김장호 구미시장 예비후보 사무소 방문 등 행보를 이어갔다.
청년 실종…국힘 '당협별 청년 1명 의무 공천' 헛구호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국민의힘이 '당협별 청년 1명 의무공천'을 내세웠으나 현실과 동떨어진 정책이라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청년이 없어 인구소멸지역으로 분류되는 곳에선 청년 출마 희망자조차 구할 수 없는 실정이다. 12일 국민의힘 경북도당에 따르면 지역구 기초의원 후보로 접수한 381명 중 만 45세 이하는 41명(10.76%)으로 집계됐다. 상대적으로 인구가 많은 포항·구미 7명, 안동은 6명이 몰렸으나 울릉·영양·봉화·영천·상주·청송·영덕·고령·성주 등 9곳은 만 45세 이하 청년 후보가 1명도 지원하지 않았다. 공천 신청을 하더라도 적절한 배려를 보장받기 어렵다는 게 청년들의 평가다. 지난 5일 '국민의힘 17개 시·도 청년위원장 협의회'는 성명서를 통해 "청년 인재를 적극 등용해 세대교체를 이루겠다던 국민의힘에서 정작 청년에 대한 '학살'이 자행되고 있다"며 "중앙당 공천관리위원장은 청년 공천 원칙 훼손에 대한 책임 있는 입장을 즉각 밝혀야 할 것"이라고 했다. 반면 당 지도부는 선거가 혼전으로 치닫는 상황에서 각 당협별 상황을 우선적으로 고려해야 한다고 밝혔다. 우재준 당 청년최고위원(대구 북구갑)은 "당의 상황이 어려운 상황에서 일단은 당선 가능성이 높은 사람을 위주로 가야 한다. 무작정 당협을 압박하기도 어려운 측면이 있다"며 "'광역의원 비례 청년 오디션'을 통해 뽑힌 지역별 우승자 10명을 당선권에 배치하는 등의 노력을 하고 있다"고 했다.
광역단체 5곳 대진표 확정…재보권 최대 17곳 '미니 총선'
6·3 지방선거가 50여 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여야의 광역단체장 후보 대진표도 속속들이 채워지고 있다. 현역 의원들의 광역단체장 등판으로 치러지는 재보궐 지역구도 윤곽을 드러내며 '미니 총선'을 예고하고 있다. 12일 정치권에 따르면 이날까지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 후보가 모두 확정된 광역단체는 인천(박찬대·유정복), 강원(우상호·유정복), 울산(김상욱·김두겸), 경남(김경수·박완수), 부산(전재수·박형준) 등 5곳이다. 집권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서울·경기·충북·대구·경북·전북 등 6곳의 공천도 마무리한 상태다. 현재 경선이 진행 중인 대전·세종·충남·전남광주·제주 등 5곳도 오는 13일부터 하루 단위로 확정해 최종 18일에는 16개 시·도 단체장 후보를 모두 발표할 전망이다. 반면 국민의힘의 공천 일정은 상대적으로 더딘 편이다. 앞서 5곳 외에도 대전(이장우)·충남(김태흠)·세종(최민호)·제주(문성유) 등 4곳의 후보가 확정됐으나 서울·경기·충북·대구·경북·전남광주·전북 등 6곳이 경선이 진행 중이거나 후보자 추가 공모를 받고 있다. 국민의힘은 대부분 지역에 현역 단체장을 재공천하고 있으나, 현역이 없는 '텃밭' 광역단체의 경우 후보자 간의 내홍도 이어지고 있다. 여야 현역 의원들이 광역단체장으로 대거 나서면서 국회의원 재보궐 선거구도 덩달아 늘어나고 있다. 이재명 대통령의 대통령 당선에 따른 인천 계양을과 강훈식 비서실장의 지역구였던 충남 아산을, 공직선거법 위반 등으로 현역 의원들이 직을 상실한 경기 평택을·안산갑, 전북 군산김제부안갑 등 5곳은 이미 재보궐 지역으로 확정됐다. 이어 여당 현역 의원들이 광역단체장 후보로 낙점된 인천 연수갑(박찬대)·울산 남구갑(김상욱)·경기 하남갑(추미애)·부산 북구갑(전재수)·전북 군산김제부안을(이원택) 등 5곳도 재보궐이 확정적인 상황이다. 여당의 경우 현재 진행 중인 경선 결과에 따라 최대 4곳의 '빈자리'가 더 생길 수 있다. 오는 26일 결정되는 국민의힘 대구시장 후보 경선 결과에 따라 대구에도 재보궐 선거가 열릴 가능성이 높다. 현재 대구에는 국민의힘 소속 현역 의원 4명이 경선을 치르고 있고, 컷오프(공천 배제) 된 주호영 의원(대구 수성구갑)도 여전히 무소속 출마 가능성을 열어둔 상태다. 재보궐 지역구가 최대 17곳까지 불어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면서 중량감을 갖춘 원외 인사들의 행선지에도 관심이 쏠린다. 무소속 신분인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는 부산 북구갑 출마가 유력하게 논의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고, 막바지 고심을 거듭하고 있는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는 오는 14일 관련 입장을 밝힐 계획이다.
'3인 경선' vs '2인 경선'…예천군수 후보 선출 "어떡하나"
6·3 지방선거 국민의힘 예천군수 후보 선출 방식을 두고 '2인 경선' 또는 '3인 경선'을 둘러싸고 추측이 난무하고 있다. 경선 방식과 후보 압축을 둘러싼 내부 셈법이 복잡해지며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는 상황이다. 국민의힘은 예천군수 3선에 도전하는 김학동 예비후보, 경북도의원 도기욱 예비후보, 안병윤 전 부산시 행정부시장 간 경선을 앞두고 있다.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윤동춘 전 경북경찰청장을 일찌감치 단수 추천하며 본선 체제를 구축했다. 후보를 확정하지 않은 국민의힘은 3인 경선이냐, 2인 경선이냐를 두고 뒷말이 무성하다. 경쟁력을 갖춘 민주당 후보의 출마로 경선 방식에 따라 본선 결과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1명을 컷오프 한 뒤 2인 경선으로 치를 경우 본선이 3파전으로 전개될 가능성이 있다. 높은 지지율로 선두권을 다투는 후보 중 누구라도 탈락하면 무소속 출마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는 게 지역 정가의 관측이다. 보수 진영이 결집에 실패할 경우 민주당 후보의 당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예천은 전통적인 보수 강세 지역이지만, 젊은 층 인구 비중이 높은 경북도청 신도시를 중심으로 민주당의 지지세가 눈에 띄게 높아지고 있다. 윤동춘 후보가 조직 기반보다 외연 확장에 주력하는 것도 이 같은 흐름과 맞닿아 있다. 당원들 사이에서는 '3인 전원 경선'을 통해 단일 후보를 선출해야 한다는 의견에 무게가 실리는 분위기다. 경선을 통해 본선에서 경쟁력을 갖춘 후보 한 명을 내야 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3선 군수 배제론, 도덕성 위주 심사 등 억측이 나오면서 2인 경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민주당이 단일 후보 체제를 기반으로 반사이익을 기대하는 가운데, 국민의힘은 내부 결속과 후보 경쟁력 확보라는 과제를 동시에 안고 있는 셈이다. 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민주당 지지세가 어느 때보다 높아졌고, 지난 선거에서는 처음으로 민주당 소속 군의원이 배출되기도 했다"며 "이런 상황에 본선에서 보수 표가 분산될 경우 민주당에 깃발을 내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보석으로 풀려난 전광훈 "영치금만 4억…우리가 이겼다"
사랑제일교회 전광훈 목사가 법원의 보석(보증금 등 조건을 붙인 석방) 결정으로 풀려난 뒤 처음으로 광화문광장 주말 예배에 영상으로 모습을 드러냈다.전 목사는 12일 오전 종로구 동화면세점 앞에서 열린 '전국 주일 연합예배'에서 화상 설교를 했다. 현장 신도들은 대형 스크린을 통해 설교를 들었다.전 목사는 "우리는 이겼습니다"라고 외쳤다. 그는 대한민국이 '영적 전쟁' 중에 있다며 광복절 광화문에 천만명을 모아 자유통일을 이뤄내야 한다고 주장했다.전 목사는 지지자들로부터 전달받은 영치금 규모가 수억원대에 이른다고 말했다. 그는 "구치소에 영치금 보내준 사람들께 너무 감사하다"며 "하루에 4백만원이 되면 더 이상 안들어오는데 (막히니까) 결국은 우리 집사람한테 다 갖다줬더라"고 설명했다.이어 "(배우자에게) 얼마 줬냐면 4억 가까이 들어왔다. 구치소에서 영치금이 꽉 차면 그건 내 계좌로 주는데 그거는 1억밖에 안들어왔다"고 했다.전 목사는 지난해 1월 19일 새벽 윤석열 전 대통령 구속 직후 지지자들이 서부지법에 난입해 집기를 부수고 경찰을 폭행하도록 조장한 혐의로 지난 2월 구속기소 됐다.검찰은 전 목사가 신도와 광화문 집회 참가자 등에게 '국민저항권으로 반국가세력을 처단해야 한다'는 취지의 발언을 해 난동을 부추겼다고 봤다.다만 법원은 전 목사가 정기적인 병원 치료가 필요한 점과 대중적으로 얼굴이 널리 알려져 도주 가능성이 낮다는 점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보석 청구를 받아들였다. 집회 참석을 제한하는 별도의 조건은 부과되지 않았다.법원은 보석 조건으로 보증금 1억원 납입과 주거지 제한, 사건 관계자와의 직·간접적 접촉 금지 등을 명시했다. 주거 제한이 적용된 상황에서 전 목사는 광화문 집회 현장에 직접 나오지는 않았으며 교회에서 진행한 라이브 송출을 통해 간접적으로 모습을 드러냈다.
"전쟁 중 수개월 전 예약"…러시아發 수술·성형 문의 쇄도
코로나19 이후 주춤했던 대구 의료관광 산업이 최근 다시 회복 흐름을 보이고 있다. 국제 정세 불안과 전쟁 상황에도 불구하고 과거 구축된 해외 인적 네트워크가 다시 작동하면서 환자 유입이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코로나19 이후 환자 유입 지속…전쟁에도 러시아·중앙아시아 중심 회복세 12일 대구시에 따르면 외국인 환자 유치 실적은 2020년 5천288명에서 2021년 1만1천350명, 2022년 1만3천909명, 2023년 1만5천10명으로 증가했으며, 2024년에도 1만4천646명을 기록하며 회복세를 유지했다. 지난해 실적은 이달 말 발표될 예정이지만, 업계에서는 전년도 수치를 상회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의료관광 현장에서는 특히 러시아와 우즈베키스탄 등 중앙아시아권 환자 유입이 꾸준한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지난달에도 우즈베키스탄 환자 문의가 이어지는 등 전쟁 상황 속에서도 의료 수요는 지속되는 분위기다. 러시아·우즈베키스탄 환자를 대상으로 활동하는 의료관광 코디네이터 허루이자 씨는 "코로나19와 전쟁으로 한 차례 흐름이 끊겼지만 지난해부터 다시 환자가 늘고 있다"며 "현재도 수개월 전부터 예약을 잡는 환자가 10여 명에 이를 정도로 수요가 회복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러시아 환자들은 암 치료, 무릎 수술, 성형 수술 등을 목적으로 방문하며, 특히 암 환자는 주기적으로 방문하는 경우가 많다"며 "치료 이후에는 대구를 비롯해 경주, 포항 등 인근 지역을 관광하기도 한다"고 덧붙였다. 대구 의료관광의 경쟁력은 비용 대비 의료 수준과 접근성에 있다는 분석이다. 서울보다 상대적으로 저렴한 비용과 도심 중심의 의료 인프라, 관광 자원과의 연계성이 강점으로 꼽힌다. 실제 외국인 환자들은 치료 이후 서문시장, 팔공산, 동대구 신세계백화점 등을 방문하며 의료와 관광을 결합한 소비 패턴을 보이고 있다. ◆"신뢰가 환자를 부른다"…10년 쌓은 해외 네트워크 효과 톡톡 과거 의료관광 해외 설명회를 통해 구축한 네트워크도 최근 회복세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대구관광진흥원에 따르면 대구시는 2018~2019년 6개국(중국, 일본, 러시아, 몽골, 태국, 베트남)에서 의료관광 설명회를 35회 개최했다. 다만 코로나19 여파로 2022년부터 지난해까지는 연간 1~7회 수준으로 크게 줄었다. 박재영 BL성형외과 이사는 "이미 형성된 네트워크와 경험이 있어 환자들이 신뢰를 갖고 방문한다"며 "대중교통이 편리하고 병원이 도심에 가까운 점도 장점"이라고 말했다. 이어 "러시아와 중앙아시아 환자는 정기적인 치료와 검진 수요가 많아 반복 방문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다"며 "의료관광을 통해 가족 단위 방문도 늘고 있는 분위기다. 체험활동과 연계한 패키지 상품 개발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다만 산업 전반의 과제도 남아 있다. 업계에서는 의료관광 관련 예산 축소와 홍보 기회 감소 등을 주요 한계로 지적한다. 의료관광 패키지를 기획하는 황선동 여행아놀자 대표는 "과거에는 해외 설명회 등을 통해 현지 에이전시와 교류할 기회가 많았지만 최근에는 이런 기회가 줄었다"며 "외국인 환자 유치를 위한 인센티브와 지원 확대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단체 관광객 유치를 위해 차량·숙박 지원 등 실질적인 지원책도 검토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웰니스 관광 클러스터' 사업 발판으로 의료관광 재도약 노려 지역의 의료관광이 다시 시동을 거는 가운데, 대구시는 본격적인 웰니스 산업 육성에 나설 계획이다. 대구시는 최근 문화체육관광부 주관 '웰니스 관광 클러스터' 공모사업에 선정돼 향후 3년간 국비 13억5천만원을 포함해 최대 27억원 규모의 사업비를 확보했다. 해당 사업은 지역의 특화된 웰니스 자원을 활용해 의료·치유·관광을 결합한 체류형 관광 산업을 육성하는 프로젝트로, 대구는 '의료관광 중심형' 사업지로 선정됐다. 대구시는 이번 사업을 통해 ▷대구형 메디웰니스 시그니처 상품 개발 ▷지속 가능한 의료관광 인프라 확충 ▷해외 마케팅 강화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국가별 맞춤형 관광상품 개발, 해외 전시회 참가, 의료관광 설명회 확대 등을 통해 글로벌 홍보를 강화하고 국제행사와 스포츠 이벤트와 연계한 마케팅도 추진한다. 대구의료관광진흥원 관계자는 "대구는 도심 반경 내 5개의 상급종합병원이 있어 중증 질환 치료부터 사후 관리까지 원스톱 서비스가 가능하며 모발이식, 성형, 검진, 한방 등 외국인 환자 선호도가 높은 분야에서 독보적인 기술력과 가격 경쟁력을 동시에 갖춘 도시"라며 "병원, 유치업체, 뷰티·의료기기업체 등과 의료관광산업 논의 협의체를 운영 중이며 여러 의견을 수렴해 사업의 완성도를 높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서귀용 대구시 의료산업과장은 "대구의 전략은 의료관광을 중심으로 웰니스 산업을 확장하고, 이를 다시 의료관광 활성화로 연결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드는 것"이라며 "메디웰니스 산업 육성을 통해 치유관광의 새로운 모델을 제시하겠다"고 밝혔다.
다둥이 아빠·예비 신랑 소방관 '완도 화재' 진압 중 참변
전남 완도 수산물 가공공장 냉동창고 화재 진압 과정에서 유증기로 인한 폭발이 확산, 화재 진압 중이던 소방대원 2명이 참변을 당하는 안타까운 사고가 발생했다. 전남 완도소방서는 12일 언론 브리핑을 통해 "2차 화재 진압 과정에서 유증기가 폭발했다"며 "(현장에 있던) 소방대원 7명 중 2명이 대피를 하지 못했다"고 했다. 앞서 이날 오전 8시 25분쯤 전남 완도군 군외면 한 수산물 가공업체 냉동창고에서 불이 나 소방당국이 화재 진압에 나섰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출동한 소방대원 7명은 불이 난 현장에 1차 진입해 화재를 진압한 뒤 공장을 빠져나왔다. 그러나 공장 내부에서 다시 연기가 보이자 대원들은 재차 진입을 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 과정에서 천장에 머물러 있던 것으로 추정되는 유증기가 폭발하면서 불이 급속도로 확산한 것으로 소방당국은 보고 있다. 숨진 소방관들은 다둥이 자녀를 키우는 44세의 베테랑, 시골 소방서에서 여러 업무를 도맡은 30세의 예비 신랑으로 알려져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불은 공장 관계자가 토치로 에폭시 페인트 제거 작업 과정에서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정확한 화재 원인 등을 조사할 예정이다.
울산 새울원전 3호기, 착공 10년 만에 '첫 시동' 단계 성공
울산 울주군에 있는 새울원전 3호기가 착공 10년 만에 '첫 시동' 단계에 성공했다. 한국수력원자력은 새울원전 3호기가 12일 첫 시동 단계에 성공적으로 진입했다고 밝혔다. '첫 시동'은 발전소가 본격적인 전기 생산에 앞서 준비하는 단계로, 본격적인 시험운전에 들어가는 출발점이다. 이는 수년간의 설계와 건설, 점검 과정을 거쳐 안전성을 확인한 중요한 이정표로 평가된다. 새울3호기는 2016년 착공했고, 설비용량은 140만kW급이다. 지난해 12월 30일 원자력안전위원회로부터 운영허가를 취득한 후 원자로에 연료를 장전하고 고온 기능시험 등 각종 시험을 시행해 왔다. 앞으로 6개월에 걸쳐 출력을 점진적으로 높이며 주요 설비와 안전계통의 정상 작동 여부를 면밀히 점검할 계획이다. 이후 최종 성능과 안전성이 검증되면 하반기부터 100% 출력으로 상업운전을 시작해 안정적인 전력공급과 국민편익 증진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번 첫 시동 성과는 최근 중동 지역 긴장 고조에 따른 에너지 수급 불안 속에서 이루어진 것으로 더욱 주목된다. 새울3호기가 상업 운전을 시작하면 국내 총발전량의 약 1.7%, 울산 전력 수요의 37%를 공급하게 된다. 한수원 관계자는 "앞으로 엄격한 기준 및 절차에 따라 시험운전이 진행된다"며 "모든 과정에서 안전을 최우선으로 철저히 점검해 하반기 상업운전에 돌입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밝혔다.
'사이소' 年매출 500억 돌파…농가-소비자 상생의 고리
경상북도가 운영하는 농·특산물 온라인 쇼핑몰 '사이소'가 출범 19년 만에 연매출 540억 원을 돌파했다. 경북도에 따르면 '사이소'는 2007년 매출 2억원으로 출발한 이후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가며 지난해 542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회원 수 역시 30만명을 넘어섰으며, 이는 경산시 인구(26만3천483명)를 웃도는 규모다. 이 같은 성장은 중소규모 농가들이 별도의 유통망 없이 전국 소비자와 직접 연결되는 구조를 구축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생산자는 안정적인 판로를 확보하고, 소비자는 신뢰할 수 있는 지역 농특산물을 합리적인 가격에 구매할 수 있는 선순환 구조가 형성됐다는 평가다. 사이소를 통한 판로 개척에 대해선 농가 관계자 만족도 또한 매우 높다. 지역 어르신이 주축이 된 문경시니어 클럽은 사이소를 통해 지난해에만 1억원이 넘는 참기름 판매 매출을 올렸다. 문경시니어 클럽 관계자는 "지역 어르신들이 직접 생산에 참여하다 보니, 판매 채널이 제한적이었다. 하지만 사이소 입점 이후 전국 단위 판매가 가능해졌다"며 "사이소를 통해 농가와 상생, 브랜드 인지도 상승 등 효과가 크다"고 했다. 경북도는 플랫폼 경쟁력 강화를 위해 다양한 지원 정책을 병행해 왔다. 입점업체를 대상으로 온라인 상세페이지 제작을 지원하고, 홍보·마케팅 비용을 보조하는 한편 라이브커머스 방송 참여 기회를 제공했다. 이와 함께 신규 입점업체 발굴과 품질관리, 공동 프로모션 기획 등을 통해 쇼핑몰 전반의 경쟁력을 지속적으로 끌어올렸다. 특히 유통 단계를 줄여 가격 경쟁력을 확보하면서 소비자 신뢰를 높인 점도 주요 성장 요인으로 꼽힌다. 올해는 '이용 편의성' 강화를 핵심 과제로 삼고 대대적인 개편에 나선다. 모바일 기반 쇼핑 환경으로 전환해 사용자 인터페이스(UI)와 사용자 경험(UX)을 전면 개선하고, 상품 검색부터 결제까지 전 과정을 보다 간편하게 만드는 데 초점을 맞출 계획이다. 박찬국 경북도 농축산유통국장은 "앞으로도 변화하는 소비 트렌드에 맞춘 서비스 개선과 품질 관리 강화, 정책적 지원 확대를 통해 생산자와 소비자가 함께 성장하는 대한민국 대표 온라인 쇼핑몰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환율·물가·성장 불안에…한은, 기준금리 2.5% 또 동결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가 10일 기준금리를 연 2.50%로 동결했다. 2월 말 이란전쟁 발발 이후 환율·물가·성장이 모두 불안한 가운데 '동결 후 관망' 외에 선택의 여지가 없다고 판단한 것으로 해석된다. 이로써 기준금리는 작년 7월 이후 다음 회의(5월 28일) 전까지 약 10개월 이상 2.50%로 고정되며 7연속 동결 기록을 세웠다. 이날 위원 전원일치로 동결을 결정한 금통위는 의결문에서 "중동 전쟁으로 물가의 상방 압력과 성장의 하방 압력이 함께 증대되고 금융·외환시장 변동성이 크게 확대된 상황에서, 현재의 기준금리 수준을 유지하면서 사태의 추이와 영향을 좀 더 점검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동결 배경을 밝혔다. 이란전쟁 이후 국제유가가 급등하면서 3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전년동월대비)은 2.2%로 한 달 사이 0.2%포인트 뛰었다. 원·달러 환율은 미국·이란 간 2주 휴전 합의로 최근 1,480원대로 내려왔지만, 직전까지 1,520원대까지 치솟았고 여전히 1,500원을 넘을 수 있는 불안정한 수준이다. 서울 집값 상승세도 뚜렷하게 꺾이지 않은 상황이다. 이 같은 여건에서 금리를 내리면 이미 들썩이는 물가와 환율에 기름을 부을 수 있다. 미국과의 금리 격차 확대로 자본 유출 가능성도 커진다. 금통위는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국제유가 상승 영향으로 상방 압력이 크게 확대되면서 2%대 중후반으로 높아질 것"이라며 지난 2월 전망치(2.2%)를 상당폭 웃돌 것으로 전망했다. 근원물가(에너지·식품 제외)도 당초 전망(2.1%)보다 다소 높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그렇다고 서둘러 금리를 올리기에는 전쟁으로 위축된 경기와 성장이 발목을 잡는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지난달 이란전쟁 등을 반영해 우리나라 올해 실질 GDP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2.1%에서 1.7%로 0.4%포인트 낮췄다. 금통위도 "에너지 가격 상승과 공급 차질의 영향으로 성장세가 둔화하면서 올해 성장률이 지난 2월 전망치(2.0%)를 하회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 시점에 금리를 올리면 26조원 규모의 추경 등 정부 재정정책과 충돌할 위험도 크다. 금통위는 2024년 10월부터 완화 기조를 이어왔지만 하반기부터 7연속 동결로 사실상 인하 사이클이 종료됐다는 평가가 굳어지고 있다. 신현송 한은 총재 후보자도 지난달 22일 지명 소감에서 "물가·성장·금융안정을 감안한 균형 있는 통화정책을 어떻게 운용할지 고민하겠다"고 밝혔다. 이제 시장의 관심은 인상 전환 시점으로 쏠리고 있다. 장민 한국금융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5∼6월 물가가 상당 폭 오르면 하반기 중 금리를 한두 차례 올려 연말 기준금리가 3.00%에 이를 가능성도 충분하다"고 내다봤다. 안재균 한국투자증권 연구위원도 "이란 사태 이후 올해 국제유가 가정치를 배럴당 평균 85달러로 높이면서 기준금리 예상 경로를 연내 동결에서 4분기 1회 인상으로 수정했다"고 밝혔다.
닭고기 값 1년새 13.1%↑…프렌차이즈 치킨도 오르나
닭고기 가격이 급등하면서 치킨값 인상 우려가 커지고 있다. 원재료인 닭고기와 튀김유, 포장재 가격이 동반 상승하며 치킨 프랜차이즈 업계의 원가 부담이 전방위로 확대되고 있다.12일 한국육계협회에 따르면 치킨에 주로 쓰이는 9∼10호 닭의 공장 가격은 ㎏당 5천308원으로 1년 전보다 13.1% 올랐다. 넓적다리와 날개 등 부분육 가격도 같은 기간 각각 13% 상승했다. 지난달 생계 산지가격은 ㎏당 2천550원으로 전년 동월 대비 30.6% 뛰어올랐다.한국농촌경제연구원은 일평균 도축 마릿수 감소와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발생에 따른 이동 제한, 육계 생산성 저하가 가격 상승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연구원은 이달 산지가격이 ㎏당 2천700원까지 더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2025∼2026년 동절기 육계와 육용 종계 살처분 규모는 각각 40만 마리를 넘어섰다. 1년 전 육계 25만3천 마리, 육용 종계 12만4천 마리와 비교해 크게 늘어난 수치다. 정부가 수급 안정을 위해 육용종란 800만 개를 수입했지만, 부화 후 출하까지 100일 이상이 소요돼 단기 해소는 어렵다는 게 업계의 설명이다. 성수기인 여름철을 앞두고 수급난이 이어지면 닭값이 추가로 더 뛸 수 있다고 관련 업계 관계자는 밝혔다.튀김유 가격도 가파르게 올랐다. 미국 시카고상품거래소에서 지난 10일 기준 대두유 가격은 1파운드당 67.09센트로, 1년 전 46.32센트보다 44.8% 올랐다. 유엔식량농업기구(FAO)도 지난달 유지류 가격지수가 전달 대비 5.1%, 전년 대비 13.2% 상승했다고 밝혔다. 교촌에프앤비는 최근 튀김용 기름 가맹점 공급 가격을 인상하기로 결정했다. 중동 분쟁 여파로 나프타 수급이 불안해지면서 비닐봉지, 포장용기 등 부자재 가격 불안도 가중되고 있다.비용 부담이 가시화되면서 일부 교촌치킨 가맹점은 배달앱 판매가를 1천원가량 올렸다. 업계 관계자는 "닭고기뿐 아니라 기름, 부자재 원가 부담이 가중돼 가격 인상을 검토하는 업체가 늘어날 수 있다"고 말했다.
고유가 충격 덜 받는 'CNG버스' 내년 추가 생산 어렵다
최근 중동 전쟁으로 인한 유가 충격으로 대중교통의 친환경 에너지 전환 필요성이 재확인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경유와 압축천연가스(CNG), 수소, 전기 등 수송용 에너지원 간 비용 격차가 부각되면서다. 경유버스는 유가 상승에 따른 연료비 충격이 큰 반면 CNG버스는 분기 계약(3개월 단위로 가격을 정해 고정해서 쓰는 방식) 구조 덕분에 단기 급등을 완충할 수 있다. 전기버스의 경우 연료비는 저렴하지만 긴 충전 시간과 인프라 부족 등을 고려하면 운행 효율이 낮은 편으로 평가된다. 수소버스는 정부 보조금을 적용하면 연료비가 비교적 낮지만 보조금에 의존적이라는 점이 한계로 꼽힌다. ◆CNG버스 최다, 수소 확대 추진 현재 대구 시내버스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건 CNG버스다. 대구시에 따르면 대구 시내버스는 CNG버스 1천398대, 전기버스 91대, 수소버스 77대로 구성돼 있다. 대구에서 경유 시내버스가 자취를 감춘 건 2013년이다. 시는 2007년부터 2013년까지 운행 중인 시내버스 전량을 친환경 연료인 CNG버스로 교체했다. 앞서 2002년 정부가 도시환경 개선 등을 이유로 교체 대상인 시내버스를 천연가스 버스로 교체하도록 했고, 대구에서도 경유차량의 무·저공해 차량 교체작업이 본격화했다. 시내버스 차량은 기존 운행차량의 대폐차 기한(9~11년)을 고려해 신규 도입과 교체가 진행된다. 시는 수소버스를 중심으로 시내버스를 도입할 방침이다. 오는 2030년까지 수소버스를 400대 이상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이는 종류별 버스 운행 시 장단점과 현실적인 도입 여건 등을 고려한 결정이다. CNG버스는 국내 제조사의 주요 부품 수입에 차질이 생기면서 당장 내년부터 추가로 생산하는 게 어려워진 상황으로 파악됐다. 전기버스의 경우 충전하는 데 시간이 오래 걸리는 데다 완충해도 장거리 노선을 한 번 왕복하기 어려워 중간 충전이 필요하다는 점 등의 불편이 있다. 더해서 지난해 정부조직 개편 이후 전기승합차 구매 보조금 국비 지원 절차가 한국환경공단 공모 신청·선정 중심으로 변경되면서 전기버스 신규 도입 여건이 이전보다 까다로워졌다는 반응이 나온다. ◆수소·전기 충전시설 확충 시급 운수업계에서는 전기·수소버스 비중이 높아지는 추세인 만큼 충전시설을 확충하는 게 시급한 것으로 본다. 대구시버스운송사업조합 관계자는 "CNG차량이 단종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앞으로는 전기차량과 수소차량만 도입해야 하는데, 이 같은 친환경 차량을 도입하고 원활하게 운영하기 위해서는 충전 인프라가 충분히 갖춰져야 한다"며 "충전 인프라를 조속히 확충해 달라고 시에 요구하고, 조합에서도 나름대로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수소 충전시설은 북구 검단동 금호워터폴리스 시내버스 공영차고지에서 운영되고 있으며, 수성구 범물동과 달성군 유곡·매곡공영차고지를 대상으로 수소 충전소 구축이 추진 중이다. 이 중 범물공영차고지 안에 들어서는 기체수소 충전소는 오는 10월 완공을 앞뒀다. 유곡·매곡 액화수소 충전소의 경우 오는 2030년까지 완공하는 것을 목표로 잡고 있다. 시 관계자는 "수소 충전소 건립은 시유지를 사용 허가하는 것으로 부지를 지원하면 사업자 측에서 국비를 지원받고 나머지를 민자로 충당하는 방식으로 진행한다"면서 "최근 사업 속도를 고려하면 유곡·매곡 수소 충전소 완공은 다소 늦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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