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치하다"…트럼프 '온타리오호 개명'에 공화당도 반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국과 캐나다 사이에 위치한 온타리오호의 명칭을 '아메리카호'로 변경한 것을 두고 미국 공화당 내부에서도 비판이 나오고 있다.28일(현지시간) 미국 언론에 따르면 공화당 소속 필 스콧 버몬트주지사는 자신의 엑스(X·옛 트위터)에 온타리오호 개명과 관련해 "(호수 개명은) 유치하고 실망스럽다"고 밝혔다.스콧 주지사는 미국과 캐나다가 갈등을 키우기보다 협상을 통해 양국 경제에 도움이 되는 해법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그는 "우리는 협상을 통해 미국과 캐나다 경제를 강화하는 길을 찾아야 한다. 추가적인 긴장 격화는 미국이나 캐나다 가정과 기업에 아무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버몬트주는 캐나다와 국경을 맞댄 지역으로 무역과 관광 등에서 양국 간 경제적 교류가 활발하다. 미국과 캐나다의 관세 갈등이 장기화할 경우 지역 경제에도 상당한 영향을 받을 수 있는 곳이다.스콧 주지사는 전통적으로 민주당 지지세가 강한 버몬트에서 온건 보수 성향을 내세우며 트럼프 대통령과 거리를 둬왔다. 그는 2024년 주지사 선거에서 73%의 득표율을 기록하며 재선에 성공했다.트럼프 대통령의 지지를 받고 있는 공화당 소속 톰 티파니 위스콘신주지사 후보 역시 개명에 부정적인 입장을 나타냈다. 티파니 후보는 "온타리오호는 그대로 유지돼야 한다"고 밝혔다.위스콘신 역시 캐나다와 교역 규모가 큰 지역인 데다 경합주라는 점에서 트럼프 행정부의 대캐나다 강경 정책이 선거에 미칠 영향을 우려한 것으로 풀이된다.민주당에서도 비판이 이어졌다.민주당 소속 데비 딩겔 하원의원은 개명 추진을 두고 "말도 안 되는 일이다. 몹시 분개한다"면서 개명을 막기 위한 법안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2016년 대선에서 민주당 후보로 출마해 트럼프 대통령과 맞붙었던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도 엑스에 "온타리오호다"라고 짧게 적으며 개명에 반대하는 뜻을 나타냈다.이번 논란은 미국과 캐나다의 관세 갈등이 격화하는 가운데 불거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양국 간 무역협상이 결렬된 이후 캐나다를 상대로 강경한 발언을 이어가고 있다.이런 상황에서 온타리오호 명칭까지 변경되면서 양국 갈등이 무역 분야를 넘어 상징적인 영역으로까지 번지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캐나다 내부에서는 마크 카니 총리가 트럼프 행정부에 강경하게 대응하는 데 대한 지지가 이어지고 있지만, 관세 부과가 본격적으로 가계와 기업에 부담을 주기 시작하면 여론이 달라질 가능성도 제기된다.CNN방송은 "카니 총리가 위기의 순간에 찬사를 받고 있으나 결국 아무도 만족시키지 못할 수도 있다"고 분석했다.카니 총리가 내세워온 '중견국 연대' 구상 역시 미국과의 갈등이 장기화하면서 시험대에 올랐다는 평가다.카니 총리는 지난 1월 다보스포럼에서 미국이 과거와 같은 역할을 하지 않을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하며 중견국들이 협력해 새로운 국제질서를 만들어야 한다는 취지의 주장을 내놓았다.그러나 미국의 영향력에 대응하기 위한 국제적 연대가 아직 충분히 형성되지 않은 데다, 각국 역시 트럼프 행정부와의 직접적인 충돌을 피하려는 모습을 보이고 있어 캐나다의 대응에 한계가 있을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미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는 "초강대국으로부터 다변화를 꾀해 연대를 구축하는 데는 몇 년이 걸릴 수 있고 트럼프에 맞서는 데 대한 동맹국의 우려가 있는 상황에서는 특히 그렇다"면서 "중견국 연대를 촉구하고 7개월 뒤 카니는 사실상 트럼프와 혼자 싸우고 있다"고 지적했다.
'곤두박질' 李 지지율 "반등 어렵다"는 김어준? [정치舌전]
"어제(26일)는 대통령 국정 지지율이 30%대를 기록한 여론조사가 발표됐죠. 〈strong〉앞에 3을 찍으면 회복하기 어렵다〈/strong〉고 계속 걱정해 왔는데. 지난 지방선거 이후 두 달 이상 이어진 〈strong〉이 여론 흐름을 이 대통령이 모를 수가 없죠〈/strong〉.""이재명 대통령의 정치 여정을 보면 패턴이 있는데, 공직 〈strong〉취임 초기에 지지율이 저조하다가 본인 특기의 돌파력으로 성과를 내면서 임기 중 지지율을 끌어올려〈/strong〉요. 성남시장에서 경기도지사 갈 때부터…(중략) 생각해 보면 대통령 취임 초반 1년도 그랬습니다. 〈strong〉취임 때 지지율이 꾸준히 상승 곡선〈/strong〉을 그렸죠.""그런데 〈strong〉지금 너무 빠른 속도로 취임 때보다 더 낮은 지지율에 도달〈/strong〉해 버렸단 말이죠. 〈strong〉이 대통령 정치 인생에서 처음 있는 종류의 곡선이고 시련〈/strong〉이고 어려움이라서…왜 이렇게 됐을까 복기하지 않을 수 없죠." 〈strong〉〈방송인 김어준씨, 8월 27일 유튜브 '김어준의 겸손은힘들다 뉴스공장'에서〉〈/strong〉이재명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곤두박질 치고 있다. 발표되는 여론조사마다 취임 이래 최저치를 경신하는 양상이다. 하락 속도와 도달 시점 등 세부지표도 과거 정부들에 견줘 좋지 못하다는 게 일관된 평가다.이제 정치권의 시선은 '반등 가능성'으로 옮겨간다. 그런데 이를 두고는 여권 내부에서마저 전망이 엇갈린다. 대표적인 친여 방송인 김어준씨는 '지지율 30%대에 진입한 이상 반등이 어렵다'는 취지로 주장한 반면, 더불어민주당에서는 "역대 정권 중 30%대를 기록하고도 과반을 회복한 전례가 상당하다"고 맞선다.여당의 주장은 반은 맞고, 반은 틀렸다고 봐야 한다. 여당이 언급한 전례들에는 대부분 큰 '외부효과'가 작용했고, 이에 정권이 적절히 대처하면서 반등의 기회가 마련됐다는 공통점이 있다. 문제는 이 같은 '별의 순간'이 이 대통령에게도 주어질지는 미지수라는 점에 있다. 이렇게 본다면 반등 여부가 이미 이 대통령의 손을 떠났다고 보는 시각도 나름의 설득력을 갖게 된다.〈strong〉◆긍정 평가 30%대+첫 '데드크로스'…靑, 성난 민심에 이례적 입장 발표까지〈/strong〉이번 주에는 이재명 대통령의 국정운영 긍정 평가가 30%대까지 내려앉았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잇달아 발표됐다.여론조사기관 조원씨앤아이가 스트레이트뉴스 의뢰로 지난 22~24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2천1명을 대상으로 실시해 지난 26일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 대통령의 국정운영 긍정 평가는 38.9%로 집계됐다. 부정 평가는 57.9%에 달했다. 모름은 3.2%였다.〈strong〉(무선 RDD 방식. 응답률 3.8%. 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서 ±2.2%p.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strong〉코리아정보리서치가 천지일보 의뢰로 지난 24일부터 25일까지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천5명을 대상으로 실시해 지난 27일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에서도, 이 대통령의 국정운영 긍정평가는 36.5%, 부정평가는 62.0%로 집계됐다. '모름'은 1.5%였다.일주일 전 실시된 직전 조사와 비교하면 긍정평가는 43.3%에서 36.5%로 6.8%포인트 급락했고, 부정평가는 54.9%에서 62.0%로 7.1%포인트 급등했다. 긍정-부정 간 격차는 25.5%포인트까지 벌어졌다.전 연령대에서 부정평가가 과반을 기록한 가운데, 2030세대의 반감이 두드러졌다. 30대의 부정평가가 70.7%로 가장 높았고, 이어 ▷만 18세~20대 66.4% ▷60대 62.6% ▷50대 60.0% ▷40대와 70대 각각 56.9% 순이었다.〈strong〉(무선 RDD 자동응답 방식. 응답률 3.7%. 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서 ±3.1%p.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strong〉또한 이 대통령은 이달 중순 취임 이후 처음으로 국정운영에 대한 부정 평가가 긍정 평가를 넘어서는 '데드크로스'가 관측됐다. 이는 집권 약 1년 2개월 만으로, 박근혜 전 대통령(1년 4개월)이나 문재인 전 대통령(1년 7개월)보다 빠른 추세다.상황이 이렇다 보니 청와대에서도 민심 수습에 안간힘을 쓰는 모양새다.청와대는 지난 26일 이례적으로 여론조사 결과에 대해 공식 입장을 발표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민생·경제를 최우선으로 두고 국민 삶이 개선되고 체감하실 수 있도록 국정운영 전반을 섬세히 살펴 실질적 성과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strong〉◆"반등 사례 文뿐" 김어준 주장, 틀렸지만…'반등 조건' 까다로운 건 사실〈/strong〉이와 관련 김어준씨는 거듭 우려를 드러내고 있다. 김씨는 지난 24일 유튜브 '김어준의 겸손은힘들다 뉴스공장'에서 이 대통령의 지지율 하락세를 언급, "30%대로 떨어지면 반등한 정권이 없다"고 주장했다.김씨는 "문재인 정부 시절 소위 '조국 사태' 때 한 번 30% 중반까지 떨어졌다가 반등한 게 거의 유일한 사례"라며 "청와대가 일을 잘해 회복할 수 있는 지지율 성격이 아니다"라고 짚었다.반면 민주당은 김씨 주장을 정면 반박했다. 과거에도 지지율이 30% 안팎까지 떨어졌다가 다시 상승한 정부가 여럿 있다는 것이다.이용우 민주당 대변인은 지난 28일 서면 브리핑을 통해 "(김씨의 주장은) 틀렸다"며 "민심을 함부로 예단하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날을 세웠다.이 대변인은 여론조사기관 한국갤럽 자료 등을 기반으로 역대 대통령의 지지율 추이를 제시했다.그는 "한국갤럽 등에 따르면 김영삼 전 대통령의 직무 긍정률은 28%에서 41%로, 김대중 전 대통령은 38%에서 54%로 반등한 바 있다"며 "문재인 대통령의 지지율은 2019년 39%까지 내려갔지만 이후 71%까지 올랐고, 임기 후반에는 다시 29%까지 하락했지만 마지막 조사에서는 45%까지 회복했다"고 설명했다.이 대변인의 지적대로 김씨의 관련 주장은 사실과 다른 측면이 많다. 게다가 이 대변인이 굳이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이명박 전 대통령과 박근혜 전 대통령도 30%선 안팎의 지지율에서 다시 과반 지지율을 회복한 사례가 있다.이 전 대통령의 경우 2008냔 취임 직후 이른바 '광우병 촛불집회'가 전국적으로 확산하면서 지지율이 20%대 초반까지 급락했다. 하지만 이후 글로벌 금융위기를 돌파하는 경제 성과와 UAE 원전 수주, G20 정상회의 유치 등 외교 성과가 주목받으면서 임기 중반 50% 안팎의 지지율로 복귀했다.박 전 대통령은 2015년 상반기 '연말정산 파동'과 메르스(MERS) 사태 초기 대응 부실 논란 등이 겹치며 지지율이 30% 초반까지 주저앉았다. 그러나 당해 8월 '목함지뢰 사건'이 발생하면서 보수층 중심의 결집이 일어났다. 이후 박근혜 정부는 남북 고위급 접촉을 통해 '8·25 합의'를 타결하면서 돌아섰던 중도층 지지까지 탈환, 과반 지지율을 되찾았다.김대중 전 대통령 시절에는 사상 최초의 남북정상회담 개최 등 남북관계 개선이 국내의 부정적 정치 이슈를 완전히 덮어버리면서 여론이 반전됐다. 문 전 대통령의 경우에도 코로나에 대한 'K-방역'의 대외적 호평 등이 지지율 반등을 이끌었다. 결국 각 정부의 결정적인 반등 기회는 대부분 안보·대북 정책이나 특출난 외교 성과에서 비롯됐던 셈이다.〈strong〉◆국방은 이미 '빨간불', 北과는 찬바람…지지율 반등책, 결국 '개인기'만 남았나〈/strong〉하지만 이 대통령에게도 비슷한 기회가 주어지기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이번 정부의 국방·안보 분야 이슈로는 안규백 국방부 장관이 얽힌 갖은 의혹을 비롯해 사관학교 통합 강행 논란, 한미연합훈련 축소·취소 문제 등이 먼저 거론된다. 반등의 재료는커녕 국정 지지율에 악영향만 미치는 요소들이다.아울러 남북 평화 정책의 수혜를 입은 김대중·문재인 정부와는 다르게, 이재명 정부를 바라보는 북한의 시선이 썩 곱지 않다는 점도 외부효과에 따른 반등 가능성이 희박하다는 관측에 힘을 싣는다. 주된 외교 대상인 미국·중국·일본 등에게서 거둘 수 있는 실리나 성과도 현재로썬 명확치 않은 실정이다.결국 이 대통령은 국정 운영 기조 전환, 개각 등 국내 정치의 영역에서 승부를 걸 수밖에 없는 신세에 놓였다. 당장의 지지율 반등은 물론, 차기 총선을 위한 밑작업을 위해서라도 확실한 국면 반전 카드가 절실한 상황이다.한편, 위기감을 공유하는 민주당 내부에서도 지지율 하락에 대한 복기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 6·3 지방선거 당시에는 부동산 문제, 이 대통령에 대한 공소취소 논란 등이 막판까지 구도를 뒤흔들었다는 분석이다.선거 이후에는 단일 종목 레버리지 ETF 도입의 역효과, 대통령 부부의 '17억원 근저당' 및 버스 주택·고시원 욕조 논란, 보완수사권 폐지 강행, 당권 경쟁 격화 등이 지지율 하락세를 부추겼다는 자성의 목소리가 당내 일각에서 흘러나온다.실제로 여론조사 전문가인 윤희웅 오피니언즈 대표는 지난 27일 인천 인스파이어 호텔에서 열린 민주당 국회의원 워크숍 비공개 세션에서 강연하며 비슷한 취지의 진단을 남겼다.'유권자 지형 분석 및 민주당의 과제'를 강연 주제로 삼은 윤 대표는 지난 6·3 지방선거 결과와 관련 "부동산 이슈, 공소취소 발언, 스타벅스 논란 등이 이어지며 보수 결집의 계기를 제공했다"고 요약했다.윤 대표는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와 한미연합훈련 축소 논란 등이 여전히 당과 대통령 지지율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도 설명했다. 반면 '3대 메가프로젝트' 등 정부여당의 국정 성과는 지난 전당대회 계파 갈등 이슈에 가려져 지지율 반등 기회를 놓쳤다는 취지로 지적했다.결국 오늘날 이 대통령의 지지율은 앞서 제대로 매듭짓지 못한 정부여당의 정치적 실책에 의해 꾸준히 아래로 끌려가는 양상이다. 그렇다고 이제와 검찰에 보완수사권을 돌려줄 수도, 뱉은 말을 주워담을 수도 없는 노릇이다. 정치권 일각에서 당분간 국정 지지율이 추가로 떨어지거나 '저점 박스권'에 갇힐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되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
SK실트론 노조 상경투쟁…"SK, 구성원 보호 책임져야"
SK실트론 노동조합이 SK실트론 매각과 관련해 고용안정과 근로조건 보호 대책을 요구하며 서울 SK서린빌딩 앞 상경투쟁을 이어가고 있다. 노조는 지난 26일부터 집행부를 중심으로 상경투쟁에 돌입했다. 다음 달 3일에는 SK실트론 확대간부와 SK그룹 계열사 노조, 금속노련 연대조직이 참여하는 집중투쟁을 진행할 계획이다. 노조는 SK실트론이 경영 부실로 매각되는 기업이 아니라 흑자를 내는 반도체 핵심 소재기업이라는 점을 내세웠다. 이번 매각이 그룹 차원의 재무건전성 확보와 미래 성장동력 투자 재원 마련을 위한 SK의 판단에서 출발한 만큼, 그에 따른 불확실성을 구성원에게 떠넘겨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요구 사항은 확실한 고용안정의 명문화, 근로조건 완전승계, 합리적이고 정당한 보상이다. 구미에 주요 생산기반을 둔 기업인 만큼 매각 뒤 투자와 고용정책 변화가 노동자와 협력업체, 지역 산업 생태계에 미칠 영향도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노사는 당초 20일 교섭을 진행할 예정이었으나 회사 측 요청으로 일정을 미뤘다. 25일 재개한 교섭에서 노조가 요구한 핵심 사안에 대한 구체안이 나오지 않자 노조는 이튿날 상경투쟁을 시작했다. 회사 측은 27일 교섭에서 3대 핵심 요구와 관련한 제시안을 내놨다. 노조는 제시안이 교섭 진전을 위한 변화라는 점은 평가하면서도 구성원의 고용과 근로조건을 실질적으로 보호할 내용인지는 더 검토해야 한다고 밝혔다. 최무환 SK실트론 노동조합 위원장은 "이번 매각은 노동자가 요구한 것도 SK실트론의 경영 실패로 불가피하게 시작된 것도 아니다"며 "SK의 필요와 재무적 판단으로 추진된 매각인 만큼 회사를 성장시켜 온 구성원에게 무엇이 남는지 SK가 답해야 한다"고 말했다. 노조는 28일 김준영 금속노련 위원장과 대책회의를 열고 교섭 및 투쟁 방향을 논의했다. 노조는 "제시안이 나온 것만으로 구성원의 생존권과 근로조건이 보장된 것은 아니다"며 "구성원이 납득할 수 있는 결과가 나올 때까지 교섭과 투쟁을 병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대구의 왕' 세징야, 대구FC 구했다…안산전 멀티골 승리
순위가 낮은 팀을 상대로 방심하다 당할 뻔했다. 결국 대구를 구한 건 '대구의 왕' 세징야였다.프로축구 K리그2 대구FC는 28일 안산 와스타디움에서 가진 안산그리너스FC와의 원정경기에서 2대1로 역전승했다.스타팅 라인업에 세징야와 박인혁이 선발로 나섰다. 그리고 지난 6월 홈경기에서 부상을 입은 박대훈이 벤치 멤버로 이름을 올렸다. 그리고 지난 부산전에서 부상을 입은 김형진을 대신해 홍재석이 오른쪽 수비를 맡고 김강산이 중앙을 맡았다. 최성용 대구 감독은 "지난 부산전을 교훈삼아 준비를 열심히 했는데 이를 그라운드에서 구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전반전 안산은 대구 선수들을 앞쪽으로 끌어낸 뒤 대구의 뒷공간을 노렸다. 하지만 대구는 안산의 전략에 말려들지 않으며 맡은 라인을 지켰다. 안산은 리마와 김정현, 장현수를 이용해 대구의 수비를 압박했다. 대구도 세징야와 세라핌, 박인혁 등 공격진들이 계속 안산의 골문을 두드렸으나 안산 수비의 벽은 두터웠다.그러나 한 순간의 방심에 대구는 전반 23분 마촙에게 골을 허용하며 선제 실점을 당하고 말았다. 선제 실점을 당한 이후 대구는 분위가를 끌어올리지 못하고 안산에 경기 흐름을 내주고 말았다. 안산은 이를 놓치지 않고 계속 대구의 뒷공간을 노리며 역습을 시도했다. 대구는 전열을 가다듬고 반격을 시도했지만 안산의 수비라인을 끝내 흔들어내지 못했다. 끝내 후반 추가시간 2분까지 이렇다할 반격을 시도하지 못한 채 0대1로 전반전이 끝나버렸다.최성용 감독은 후반전 시작과 동시에 류재문 대신 한국영을. 최강민 대신 데커스를 투입했다. 공격을 더욱 강화하겠다는 전략이었다. 데커스의 투입으로 안산 수비진의 눈 둘 곳이 늘어났음에도 대구는 쉽게 안산의 수비를 뚫어내지 못했다.이를 해결한 건 결국 세징야. 후반 5분 세징야가 페널티 박스 안에서 공이 오는 것을 기다리다가 바로 받아 왼발로 골망을 흔들었다. 동점골 이후 안산은 또 다시 강한 기세로 대구를 몰아붙였다. 안산의 공격수 리마와 강동현은 역습과 골문 정면의 슈팅, 세트피스 등 여러번 공격을 시도하며 대구를 압박했다. 이런 안산의 기세를 꺾은 것 또한 세징야였다. 세징야는 후반 14분 페널티 아크 밖에서 오른발로 중거리슛을 시도했다. 세징야가 찬 공은 안산의 골망 오른쪽으로 빨려들어갔다.세징야는 후반 20분 데커스가 얻어낸 페널티킥의 키커로 나서 해트트릭을 노렸지만 슛이 크로스바를 맞고 나가면서 해트트릭은 이뤄지지 않았다.양 팀은 골을 더 넣기 위한 치열한 공방을 펼쳤으나 추가 골은 양 팀 모두 나오지 않았다. 후반 추가시간 8분이 주어졌을 때 자칫 집중력이 흩어져 점수를 또 내 줄 수 있었음에도 끝까지 집중력을 유지한 대구는 2대1 스코어를 지키며 승점 3점을 얻는데 성공했다.
자녀 성폭행 '10년 복역' 50대, 전자발찌 차고 지인 딸 추행
전자발찌를 착용한 상태에서 지인의 미성년 딸을 강제 추행한 50대 남성이 항소심에서도 실형을 선고받았다.28일 법조계에 따르면 대전고법 청주재판부 형사1부(김진석 부장판사)는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상 13세 미만 미성년자 강제추행 혐의로 구속기소된 A씨(50대)에게 1심과 같은 징역 4년을 선고했다.재판부는 이와 함께 A씨의 신상 정보를 7년간 정보통신망에 공개·고지하도록 하고, 10년간 위치추적 전자장치 부착과 7년간 아동·청소년·장애인 관련 기관 취업 제한 명령도 유지했다.A씨는 2024년 4월과 5월 두 차례에 걸쳐 충주에 있는 지인 B씨의 집에서 B씨의 딸(10)을 강제로 추행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조사 결과 A씨는 B씨 가족을 자신의 집으로 초대해 함께 식사하던 중 B씨 부부가 잠시 자리를 비운 사이 범행한 것으로 드러났다.특히 A씨는 과거 자신의 자녀를 성폭행한 혐의로 2008년부터 2010년까지 징역 10년을 선고받고 복역한 뒤 출소했으며, 이후 전자발찌를 착용하고 있던 상태였다.A씨는 재판 과정에서 "B씨의 딸을 추행한 사실이 없다"며 혐의를 부인했지만, 법원은 피해자 진술의 신빙성을 인정해 받아들이지 않았다.1심 재판부는 "피해자의 진술이 일관될 뿐만 아니라 직접 경험하지 않고서는 진술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어 비합리적이거나 모순되는 부분이 없다"며 "피해자가 피고인을 고소한 경위를 살펴봐도 부자연스러운 정황이 발견되지 않는다"고 판단했다.이어 "이 사건 범행은 피고인이 13세 미만의 미성년자 피해자를 2차례 추행한 것으로 죄질이 좋지 않다"며 "피해자는 상당한 신체적·정신적 충격을 받았을 것으로 보이고, 피고인은 피해자로부터 용서받지도 못했다"고 판시했다.A씨는 1심 판결에 불복해 항소했지만, 항소심 재판부는 원심의 판단과 형량이 적절하다고 보고 항소를 기각했다.
8월의 마지막 로봇랜드에서! 여름 축제 '쿨썸머 로캉스'
경남로봇랜드재단(원장 최성보)은 테마파크의 여름시즌 축제 '쿨썸머 로캉스'가 30일까지 진행된다고 밝혔다. 지난 7월 4일부터 약 두 달간 진행된 '2026 쿨썸머 로캉스'가 마지막 주를 맞이하면서, 로봇랜드는 여름휴가와 방학의 아쉬움을 달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선보이며 막바지 방문객 맞이에 나선다.여름시즌 마지막 주말에도 로봇랜드에서는 '워터워 대전', '슈팅 워터카' 등 방문객들이 직접 참여하며 즐길 수 있는 다양한 물놀이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시원한 물을 활용한 참여형 콘텐츠와 함께 테마파크의 다양한 어트랙션을 즐기며 여름 막바지 나들이를 만끽할 수 있다.수영장도 여름시즌 마지막 날인 8월 30일까지 운영된다. 무더운 날씨 속에서 시원하게 물놀이를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가족 단위 방문객들이 놀이기구와 함께 여유롭게 물놀이를 즐길 수 있다. 여름시즌 마지막 주말까지 운영되는 만큼, 올여름 수영장을 찾지 못했던 방문객들에게도 마지막 물놀이를 즐길 수 있는 기회가 될 전망이다.로봇랜드 관계자는 "여름시즌을 마무리하는 이번 주말까지 방문객들이 시원하고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을 준비했다"며 "올여름의 마지막 추억을 로봇랜드에서 가족, 친구, 연인과 함께 만들어 가시길 바란다"고 말했다.한편, 로봇랜드는 여름시즌 종료 이후에도 개장 7주년 행사, 가을시즌 축제 등 새로운 콘텐츠가 준비되어 있다. 로봇랜드 준비한 행사 및 체험 프로그램 정보는 공식 누리집(robot-land.c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경북도의회 기획경제위원회가 지역 주요 사업장을 잇따라 찾아 현안을 점검하고 가뭄 피해 대책 마련을 촉구하는 등 현장 중심의 의정활동을 펼쳤다.경북도의회 기획경제위원회(위원장 김창혁)는 제365회 임시회 기간인 지난 26~27일 경북테크노파크와 운문댐, 수소연료전지발전소 건립 현장, 경상북도 환동해지역본부 등을 방문해 사업별 추진 상황을 살폈다.기획위는 먼저 경북테크노파크를 찾아 주요 현안과 사업 추진 상황을 보고받았다.이 자리에서 지역 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기업지원서비스와 청년 창업 지원, 산·학·연·관 협력 네트워크 구축 등 주요 사업의 추진 현황을 점검하고 지역 기업의 성장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방안을 논의했다.특히 위원들은 기업 현장의 어려움을 정책에 반영할 수 있도록 테크노파크가 지역 기업과의 소통을 강화하고 실질적인 지원책을 마련해 줄 것을 주문했다.이어 청도군 운문댐을 찾아 최근 가뭄 상황을 점검했다.최근 누적 강수량이 늘고 있지만 운문댐은 여전히 가뭄 '경계' 단계가 지속되고 있는 상황이다. 위원들은 현장에서 물 부족 상황과 대응 현황을 확인하고 가뭄 장기화에 따른 농업용수와 생활용수 부족 등 도민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선제적인 대응을 촉구했다.위원들은 관계 부서에 가뭄 상황을 면밀하게 모니터링하고 용수 확보 등 실효성 있는 대책을 조속히 마련해 줄 것을 당부했다.경주시 강동면에 건립 중인 수소연료전지발전소도 찾아 사업 추진 상황을 살폈다.위원들은 현장 관계자로부터 사업 개요와 추진 현황에 대한 설명을 듣고 국내 최대 규모의 수소연료전지 발전소가 경북에 건설·운영된다는 점에 큰 관심을 나타냈다. 또 수소산업이 지역의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관련 산업 육성과 기업 유치, 인프라 구축 등에 대한 관심과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마지막으로 경상북도 환동해지역본부를 방문해 주요 업무와 추진사업을 보고받고 동해안 지역 발전 방안을 논의했다.위원들은 환동해지역본부가 추진하고 있는 주요 사업을 점검하는 한편 동해안 지역의 산업과 관광, 경제 활성화 등을 위한 현장의 목소리를 청취했다. 아울러 지역 특성을 살린 지속가능한 발전 전략을 마련해 동해안이 경북의 새로운 성장축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노력해 줄 것을 주문했다.김창혁 기획경제위원장은 "이번 현지확인을 통해 지역의 주요 사업 추진 상황과 시급한 현안을 직접 확인할 수 있었다"며 "특히 가뭄 피해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도민들의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도의회 차원에서도 관계기관과 긴밀히 협의해 조속한 대책 마련에 힘쓰겠다"고 말했다.이어 "앞으로도 현장의 목소리를 직접 듣고 도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정책과 지원책을 마련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청송의 늦여름이 배드민턴 열기로 달아오르고 있다. 전국 각지에서 모인 중·고교 배드민턴 선수들이 코트에서 구슬땀을 흘리는 사이 청송 시내 음식점과 숙박업소에도 선수단과 가족들의 발길이 이어지면서 지역 상권이 모처럼 활기를 띠고 있다.청송군은 27일부터 다음 달 7일까지 12일간 청송국민체육센터에서 '2026 청송황금사과배 전국연맹종별 배드민턴 선수권대회(중·고)'를 개최한다.한국중·고배드민턴연맹이 주최하고 경북배드민턴협회와 청송군배드민턴협회가 주관하며 청송군과 청송군의회, 청송군체육회, 대한배드민턴협회가 후원한다.이번 대회에는 전국 131개 팀에서 선수 약 800명과 지도자·임원 등 400여 명이 참가한다. 선수단만 1천200여 명에 달하는 전국 규모 대회다.특히 이번 대회가 지역에서 주목받는 이유는 단순히 선수들이 경기만 치르고 떠나는 행사가 아니라는 점이다.12일이라는 비교적 긴 대회 기간 동안 선수단과 지도자, 임원뿐만 아니라 자녀를 응원하기 위해 청송을 찾은 학부모와 가족들도 지역에 머물게 된다. 이들이 청송에서 숙박하고 식사를 하며 필요한 물품을 구입하면서 자연스럽게 지역 상권으로 소비가 이어지고 있다.대회 기간 청송국민체육센터 주변은 경기장을 오가는 선수들과 가족들로 분주한 모습이다. 이른 아침부터 체육관으로 향하는 선수들의 발걸음이 이어지고, 경기 사이에는 가족들이 청송 시내 음식점과 카페 등을 찾는 모습도 눈에 띈다.한 경기가 끝날 때마다 체육관 밖으로 나온 선수들이 삼삼오오 식당을 찾고, 학부모들은 자녀의 다음 경기를 기다리며 청송 곳곳을 둘러보기도 한다. 코트 안에서는 승리를 향한 치열한 경쟁이 펼쳐지지만, 코트 밖에서는 청송을 찾은 방문객들의 소비가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는 셈이다.특히 단체 손님을 맞는 숙박업소와 음식점 등에서는 대회 참가자들이 주요 고객으로 자리 잡으면서 대회가 지역경제에 미치는 효과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청송군 역시 이 같은 스포츠대회의 지역경제 효과에 주목하고 있다. 전국 단위 체육대회를 유치하면 선수와 지도자뿐 아니라 가족과 관계자까지 함께 지역을 방문하면서 체류형 소비가 발생하기 때문이다.스포츠를 매개로 한 방문객들이 청송에서 하루 이틀 머무는 데 그치지 않고 대회 기간 동안 지역 곳곳을 찾게 되면서 숙박과 외식은 물론 관광과 특산물 판매 등으로 소비가 확산될 가능성도 높다.이번 대회가 청송의 대표 특산물인 청송사과와 청정 자연환경을 전국에 알리는 홍보의 장이 될 수 있다는 점도 기대되는 부분이다. 자녀의 경기를 보기 위해 청송을 처음 찾은 학부모와 관계자들이 대회가 끝난 뒤에도 청송을 다시 찾는 관광객으로 이어질 수 있어서다.청송군은 앞으로도 전국 단위 체육대회 유치를 통해 지역 체육 활성화와 지역경제 활성화를 동시에 이끌어낸다는 계획이다.윤경희 청송군수는 "전국 각지에서 청송을 찾아주신 선수단과 학부모, 관계자 여러분이 안전하고 편안하게 대회를 치를 수 있도록 행정 지원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이번 대회가 지역경제에 활력을 더하고 청송의 매력을 전국에 알리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청송 136개 이장 한자리에…"지역 발전, 다시 힘 모으자"
청송군 136개 리의 이장과 가족들이 한자리에 모여 그동안의 노고를 격려하고 지역 발전을 위한 화합의 시간을 가졌다.청송군은 최근 청송읍 청송군체육관에서 136개 리 이장과 가족 등 3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2026년 청송군이장연합회 한마음 체육대회'를 개최했다.청송군이장연합회가 주관한 이번 행사는 행정 최일선에서 주민들의 목소리를 전달하고 각종 현안을 챙겨온 이장들의 노고를 격려하고, 8개 읍·면 이장들의 소통과 화합을 다지기 위해 마련됐다.이장들은 평소 마을 곳곳의 크고 작은 현안을 살피며 행정기관과 주민 사이에서 가교 역할을 맡고 있다. 특히 농촌 지역 특성상 고령 주민들의 생활 불편을 살피고 재난이나 각종 행정 정보를 주민들에게 전달하는 등 지역 공동체를 유지하는 역할도 담당하고 있다.이날 개회식에는 윤경희 청송군수와 심상휴 청송군의회 의장을 비롯한 군의원, 신효광 도의원, 각급 기관·단체장 등이 참석해 이장들의 노고를 격려했다.개회식에 이어 진행된 2부 화합 행사에서는 제기차기와 명랑운동회 등 다양한 체육 경기가 펼쳐졌다. 참가자들은 승패를 떠나 서로를 응원하며 웃음꽃을 피웠고, 읍·면별 노래자랑에서는 숨겨둔 끼를 마음껏 발산하며 행사 분위기를 한껏 달궜다.평소 각자의 마을에서 주민들을 챙기느라 바빴던 이장들은 이날만큼은 일상의 부담을 잠시 내려놓고 서로의 안부를 묻고 이야기를 나누며 친목을 다졌다.특히 8개 읍·면 이장과 가족들이 함께 참여하면서 평소 업무를 통해 만나던 이장들 사이의 교류도 한층 깊어졌다. 단순한 체육대회를 넘어 지역 곳곳에서 활동하는 이장들이 서로의 경험을 공유하고 청송군의 발전 방향을 함께 생각해보는 소통의 장이 됐다는 평가다.윤경희 청송군수는 "현장에서 주민의 목소리를 귀담아듣고 솔선수범하는 이장님들이야말로 청송군 발전의 든든한 버팀목"이라며 "오늘 대회가 그간의 노고를 서로 위로하고 모두가 더욱 단합하는 뜻깊은 계기가 되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안동댐 건설로 삶의 터전을 내어주며 국가 발전의 디딤돌을 놓았던 수몰지역 주민들의 헌신을 되새기고 화합을 다지는 자리가 마련된다. 한국수자원공사(K-water) 안동권지사는 안동댐 준공 50주년을 기념해 댐 상류 5개 지역 주민들과 함께하는 '안동댐 50년 감사와 어울림마당'을 릴레이로 연다고 28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고향을 물밑에 묻고 정든 터전을 떠나야 했던 주민들의 희생에 깊은 감사의 뜻을 전하고, 지난 반세기의 기억을 공유하며 미래 상생의 가치를 다지기 위해 기획됐다. 행사는 와룡면을 시작으로 예안면, 녹전면, 도산면, 그리고 예안면 수몰 이주민들이 정착한 도산면 서부리 마을단지까지 순차적으로 이어진다. 특히 주민 참여도와 결속력을 높이기 위해 지역별 대표 행사와 손을 맞잡았다. ▷28일 와룡면 '제19회 안동 풋굿축제'를 출발점으로 ▷9월 5일 예안면 '제2회 예안면민 한마음체육대회' ▷9월 17일 녹전면 '제2회 녹전면민 한마음 체육대회' ▷10월 10일 도산면 '제15회 도산면민 화합대축제'와 연계해 화합의 장을 펼친다. 아울러 안동댐 건설 당시 수몰의 아픔을 딛고 새로운 터전을 일궈낸 도산면 서부리 이주민 단지에서는 별도의 기념행사를 마련한다. 수몰과 이주의 역사를 묵묵히 지켜온 이주민 공동체의 발자취를 돌아보고 그 숭고한 의미를 지역민과 함께 기릴 계획이다. 조혁진 K-water 안동권지사장은 "안동댐 50년의 역사는 국가 발전과 물 복지의 이면에 삶의 보금자리를 양보해 주신 주민들의 크나큰 희생이 있었기에 가능했다"며 "이번 행사가 주민들의 헌신을 기억하고 위로하는 뜻깊은 시간이 되길 바라며, 향후 50년 역시 지역사회와 손잡고 상생의 역사를 써내려가겠다"고 강조했다.
"아이들만 있어 결제 나중에" '14차례' 먹튀한 無자녀 20대
소상공인을 상대로 상습적으로 무전취식과 절도 행각을 벌인 20대가 검찰에 넘겨졌다.전북 전주완산경찰서는 사기 등 혐의로 A씨(20대)를 구속 송치했다고 28일 밝혔다.A씨는 지난 2월부터 이달까지 전주시 일대 음식점 등에서 약 14차례에 걸쳐 40만원 상당의 음식을 주문한 뒤 대금을 지급하지 않은 혐의를 받고 있다.조사 결과 A씨는 식당 측에 "집에 아이들만 있는데 배달해주면 추후 결제하겠다"며 사정을 호소하는 방식으로 업주들의 동정심을 이용한 것으로 드러났다.하지만 실제 A씨에게는 해당 상황에 해당하는 아이들이 없었으며, 주문한 음식 역시 모두 자신이 받아 먹은 것으로 전해졌다.경찰은 지난 6월 식당 업주 등의 신고를 접수한 뒤 수사에 착수했고, A씨가 전주뿐 아니라 다른 지역에서도 같은 수법으로 범행을 저지른 정황을 확인해 추가 범행을 밝혀냈다.경찰 관계자는 "액수는 적지만 피해자가 다수 발생했고, 재범 우려 등이 있어 구속 상태로 조사 후 검찰에 넘겼다"고 밝혔다.
군위 민선 9기 첫 추경…안전관리 강화 등 430억원 투입
대구 군위군이 제2회 추가경정예산안을 4천861억원 규모로 편성해 군위군의회에 제출했다고 28일 밝혔다.민선 9기 들어 처음 편성한 이번 추경은 지역경제 활성화와 주민복리 증진, 안전관리 강화 등을 차질없이 추진하고자 기정예산액보다 430억원(9.7%) 확대 편성했다.특히 한정된 재원을 효율적으로 활용하도록 집행 여건과 사업 수요 등을 고려해 일부 사업을 조정하고, 지역 현안 사업과 생활밀착형 사업, 재난·안전 분야 등에 재원을 집중했다.주요 사업으로는 도로·농업시설·지역개발 등 안전건설 분야에 80억원을 반영했다.특히 수리시설 긴급보수(10억원), 가뭄대책(7억원), 농업용 송수관로 설치공사(6억원) 등 기후위기에 대비한 농업기반시설과 영농 환경 개선에 초점을 맞췄다.또한 태풍과 집중호우 등 재난 발생 시 신속한 응급복구 장비 임차와 대형 재난안내전광판 설치, 도로 및 교량 정밀안전진단 등 재난 대응 분야에도 예산을 반영했다.더불어 ▷군위군파크골프장 조성사업(38억원) ▷도시계획도로 개설 및 정비사업(31억원) ▷교육발전특구 시범사업(9억5천만원) ▷삼국유사테마파크 시설보강(6억2천만원) ▷경로당 개·보수(1억7천만원) 등 주민 생활과 밀접한 분야에도 재원을 분배했다.김진열 군위군수는 "이번 추경은 어려운 재정 여건 속에서도 주민 생활과 직결되는 사업과 지역의 주요 현안 해결에 중점을 두고 편성했다"면서 "민선 9기 출범 이후 첫 추경인 만큼 군민이 체감할 수 있는 사업들이 추진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한편 이번 추경안은 군위군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다음달 23일 최종 확정될 예정이다.
'청소년 꿈과 희망'…청소년 자립지원 '청나래' 치킨 파티
청소년 자립 지원 단체인 (사)청나래는 지난 23일 대구 군위군 한 청소년 시설에서 지역 청소년 및 후원자들과 함께 치킨 100마리를 나눠 먹는 등 점심 식사를 했다.이날 치킨은 교촌에프앤비의 후원으로 마련됐으며, 청소년 시설과 함께 운영되고 있는 노인 요양시설에도 전달됐다.지난 2011년 출범한 청나래는 매년 40여명의 지역 청소년들에게 장학금을 후원하는 등 꾸준한 봉사활동과 지역 인재 양성에 힘쓰고 있다.
대구조각가협회장을 역임한 김광호 조각가가 올 하반기 중국의 미술관 두 곳에서 잇따라 초대전을 갖는다. 첫 전시는 장수성(江蘇省) 난징시(南京市)의 장수성미술관에서 지난 18일 개막한 '사군자 조각 초대전'이다. 특히 장수성미술관 개관 90주년을 기념하는 첫 해외 작가 초대전이어서 의미가 있다. '사군자 조각가'로도 불리는 작가는 철판과 돌 등을 재료로, 동양화의 전통 소재인 사군자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작업을 이어오며 자신만의 조형 세계를 구축해왔다. 최근 경북 경산의 작업실에서 만난 작가는 자신의 작업을 관통하는 키워드를 '그림자'라고 했다. 인물을 표현했던 초기 작업부터 사군자까지, 소재만 다를 뿐 결국은 그림자에 대한 의미를 얘기하고 싶었다는 것. 그가 표현하는 그림자는 곧 자기 자신이다. 작가는 "그림자가 있기 위해서는 내가 있어야 하고, 내가 없으면 그림자도 없다"며 "내가 누구인가에 대한 질문을 계속 던지고, 그에 대한 답을 그림자에서 찾고자 했다"고 말했다. 스테인리스를 배경으로 배치해, 철판의 뒷면이 비쳐 보이는 '반영' 시리즈도 눈길을 끈다. 딱딱하고 차가운 느낌의 철판이지만, 내면을 비추듯 스테인리스에 반영된 뒷면은 아름다운 색을 입고 있다. 그의 작업은 그림을 그린 뒤 컴퓨터에 스캐닝하고, 캐드 작업을 한 뒤 철판을 레이저로 잘라내 후작업을 하는 과정을 거친다. 그는 "이 같은 방식은 크기에 관계 없이 여러 점 만들어낼 수 있는 데다, 철판을 긁어내거나 열을 가하고 색을 칠하는 등 다양한 방식으로 확장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작가는 이번 장수성미술관 전시에서 가로 8m 크기의 매화 대작을 포함한 48점 가량의 다양한 작품을 선보인다. 이 전시는 9월 15일까지 열리고, 이어 산둥성(山東省) 르자오시(日照市)의 미술관에서 10월 15일부터 한 달 간 전시할 예정이다. 한편 작가는 경북대학교 미술대학에서 조각을 전공하고 동 대학원에서 1960년대 한국 실존주의 조각을 연구해 미술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현재 K-조형연구소 대표를 맡고 있다.
4주 만에 경련 빈도 55%↓…비체담 'G케어' 시험 성과
지역 바이오기업 비체담이 천연물 신약 개발에 이어 건강기능식품 분야에서도 성과를 높이고 있다. 자체 생약 복합원료를 활용한 건강기능식품 'G케어'의 인체적용시험에서 야간 하지경련 발생 빈도가 절반 이상 감소하는 결과를 확인하면서 제품 고도화와 후속 연구에 속도를 낼 전망이다.비체담은 지난 27일 서울역에서 '모두의 혈행건강 G케어'의 야간 하지경련(NLC) 인체적용시험 결과보고회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경희대학교 한방병원과 원광대학교 한방병원, 한국한의학연구원 연구진을 비롯해 투자·제약업계 관계자 등이 참석해 시험 결과와 향후 연구 방향을 논의했다.G케어는 생약 복합원료를 기반으로 개발한 액상형 건강기능식품이다. 앞서 만 40세 이상 성인 30명을 대상으로 4주간 진행한 다기관·단일군·전향적 예비 연구가 진행됐다. 원광대 한방병원과 경희대 한방병원이 연구 수행기관으로 참여했으며 한국한의학연구원이 지원했다.특히 핵심 평가 지표인 주당 야간 하지경련 발생 빈도는 섭취 전 평균 5.1회에서 4주 후 2.3회로 약 55%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련에 따른 통증 정도와 수면 상태를 평가하는 지표에서도 유의한 변화가 관찰됐다. 시험 과정에서 이상사례로 중도 탈락한 대상자는 없었다.다만, 연구진은 이번 결과를 실제 효능으로 단정하기에는 추가 검증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번 시험이 대조군이 없는 단일군 연구인 만큼 참여자의 기대효과 등이 결과에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설명이다. 그럼에도 야간 하지경련을 대상으로 건강기능식품의 인체적용시험을 진행해 통계적으로 유의한 결과를 확인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는 평가도 나왔다.비체담은 이번 성과를 토대로 건강기능식품과 천연물 신약을 동시에 개발하는 전략을 이어간다. 현재 야간 하지경련을 대상으로 한 천연물 의약품 후보물질 'BCD101'도 임상 1상을 완료하고 임상 2상 진입을 준비하고 있다. 하나의 질환을 대상으로 건강기능식품과 의약품 양쪽에서 연구개발 성과를 축적한다는 구상이다.문호빈 비체담 대표는 "실제 야간 하지경련을 반복적으로 경험하는 대상자에서 G케어 섭취 전후 변화를 인체적용 데이터로 확인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며 "후속 연구를 통해 관련 가능성을 추가 검증하고 건강기능식품과 의약품 각각의 개발 경로에서 과학적 근거를 축적하겠다"고 말했다.
여고에 여장男 침입·활보?…잡고 보니 "10대女로 확인
여장을 한 남성으로 추정되는 이가 여자고등학교에 무단 침입해 40여분 간 교내를 배회했다는 신고가 접수되는 등 소동이 일었다. 하지만 경찰 확인 결과 용의자는 남성이 아닌 10대 여성으로 밝혀졌고, 범죄 혐의점도 없었던 것으로 파악됐다.28일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경찰은 이날까지 지난 25일 강원 원주시의 한 여자고등학교에 침입한 여장 남성 추정 인물의 소재를 추적했다.해당 학교에서는 침입 다음 날 "여자 분장을 한 남성이 학교 안으로 들어왔다"는 112 신고가 접수된 바 있다.경찰의 폐쇄회로(CC)TV 확인 결과, 용의자는 지난 25일 오후 4시 51분쯤 단발머리 가발을 쓰고 얼굴 분장을 한 채 교내로 침입했다고 한다. 열려있던 학교 출입문을 통과한 용의자는 별다른 제지를 받지 않은 채 40여분간 각층을 배회한 것으로 파악됐다.침입 당시 용의자는 교내에 있던 학생들에게 본인이 원주시 반곡동 A 중학교 졸업생이라고 설명하는 등 스스로 일부 신원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특히 A 중학교에서도 비슷한 침입 정황이 확인되면서, 경찰은 두 학교에 들어간 인물이 동일인인지도 살피겠다는 방침을 밝혔다.그런데 경찰이 특정된 신원을 중심으로 용의자를 추적한 결과, 해당 인물은 여장 남성이 아닌 실제 여성으로 파악됐다. 해당 인물로 지목된 10대 여성은 경찰에 "해당 학교가 궁금해 호기심에 한번 가보고 싶었다"는 취지로 진술했다고 전해졌다.경찰은 별다른 범죄 혐의점이 없는 것으로 파악된 만큼, 사건 종결 절차를 밟고 있다.또한 A 중학교 침입 건은 해당 여성과 무관한, 다른 남성의 소행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이 남성이 화장실을 급히 이용하기 위해 학교에 들어온 것으로 보고, 별다른 범죄 혐의점이 없다고 결론지었다.한편 여고 측은 교내 방송과 가정통신문 등을 통해 사건의 경위와 학교 측 조치 사항을 학생과 학부모에게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치야설] TK 국회의원, 이제는 '웰빙 정치'와 결별해야
대구·경북 국회의원 25명의 면면을 보면 지역 정치의 앞날이 답답하기만 하다. 야당 의원이라면 마땅히 보여줘야 할 대여 투쟁력과 정치적 존재감이 좀처럼 보이지 않는다. 오죽하면 지역 정치권 안팎에서 '웰빙 의원'이라는 비아냥까지 나온다.TK는 두 차례 정권교체에 힘을 보탰지만, 그 결과는 박근혜·윤석열 두 대통령의 탄핵이라는 참담한 결말이었다. 그럼에도 TK 의원들은 집권세력에 맞서 지역의 목소리를 대변하기보다 차기 공천에 유리한 정치적 공간을 찾는 데 더 민감하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특히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TK 현안에 대한 홀대가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다는 것이 지역 민심이다. TK신공항을 비롯해 대구경북 행정통합, 대구시 신청사 이전 등 굵직한 지역 현안에서 정부의 국비 지원이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반면 호남권을 중심으로 800조원에 달하는 반도체 메가 클러스터 투자계획을 발표한 것과는 대조적이다.국가균형발전이 정권의 정치적 이해관계에 따라 좌우돼서는 안 된다. 지역 발전의 문제에까지 '우리 편이냐 아니냐'는 정치적 잣대가 적용된다면 결국 피해를 보는 것은 지역 주민들이다.◆TK 유권자들에 대한 배신TK 유권자들의 선택은 그동안 한결같았다. 선거 때마다 '미워도 다시 한번', 이른바 '못 먹어도 고(Go)'의 심정으로 보수정당에 표를 몰아줬다.2024년 총선에서 대구 12석, 경북 13석 등 TK 25개 지역구를 국민의힘이 모두 차지한 것도 이런 지역 정서를 보여주는 결과다. 대구에서는 국민의힘 후보들이 12개 지역구를 석권했고, 경북에서도 압도적인 지지를 받았다.지난 6·3 지방선거 역시 마찬가지였다. 집권여당의 각종 공약과 지원 약속에도 불구하고 TK 민심은 야당 후보에게 상당한 지지를 보냈다. 대구시장 선거에서도 추경호 국민의힘 후보가 김부겸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8.87%포인트 차로 앞서며 승리했다. 이 같은 표심에는 분명한 메시지가 담겨 있다. '우리 지역을 위해 싸워달라'는 것이다.이재명 정권 하에서 TK의 미래는 암담하다. 현 정부에서 예산과 인사에서 대놓고 불이익을 줄 뿐 아니라 파란색 정당이 당선되기는 불가능한 지역으로 매도하고 있다. 6·3 지방선거 참정권 침해 및 부정선거 집회에 나서고 있는 한 20대 청년은 "TK 의원 25명 전원이 국회 앞에서 동시 삭발이라도 하고, 지역 현안 해결에 발벗고 나서라"고 촉구했다.집권 세력을 향한 전투력을 보여달라고 주문했던 TK 유권자들의 실망과 분노는 갈수록 커지고 있다. 2년 후 총선에서 모두 갈아엎자는 분위기가 지배적이다. 70대 한 유권자는 "나라의 근간이 흔들리는데 의원들은 도대체 무엇을 하고 있는지 모르겠다"며 "집권세력도 밉지만 무능한 TK 의원들이 더 밉다. 2년 후 총선에서 한번 두고 보자"고 말했다.◆한심한 중진들, 사라진 대여 투쟁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이후 TK 중진 의원들의 행보를 바라보는 지역 민심도 싸늘하다. 강력한 야당 정치가 필요한 시점에 의원들이 오히려 눈치 보기에 급급하다는 비판이 나온다.지난 총선에서도 공천권을 쥔 한동훈 당시 비대위원장과 적당히 타협하며 자신의 금배지를 더 다는데만 급급했다는 비판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총선 때마다 '누구에게 줄을 서야 공천을 받을 수 있느냐'가 의원들의 최대 관심사가 아니었느냐는 냉소까지 나온다.6선의 주호영 의원(대구 수성갑)은 TK의 정서와는 거리가 먼 행보를 해 적지 않은 논란이 있었다. 대구시장 선거에서도 오락가락 행보로 큰 실망을 안겨줬을 뿐 아니라 지난 6월 이재명 대통령과 골프회동까지 알려지면서 강성 지지층의 반발을 샀다. 지역 한 유권자는 주 의원을 겨냥해 "22년 동안 자기 자신을 위해 정치를 해온 것 아니냐"며 "이제는 스스로 정치를 내려놓을 때가 됐다"고 비판했다.8년 동안 대구시장을 역임한 재선의 권영진 의원(대구 달서병) 역시 지역 유권자들을 실망시키는 언행만 반복하고 있다. 당 지도부가 현 정권을 상대로 투쟁을 강조하는 상황에서도 잇따라 다른 목소리를 내면서 당내 갈등을 키웠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게다가 상임위 배정에 불만을 품고, 소속 정당의 원내대표 멱살을 잡는 것이 중진 정치인으로서 적절했느냐는 지적까지 받았다.4선의 김상훈(대구 서구) 의원과 윤재옥(달서을) 의원은 2012년 이후 네 차례 총선에서 연거푸 당선될 만큼 탄탄한 지역 기반을 갖고 있다. 지역구 관리와 의정활동에서는 나름의 평가를 받고 있지만, 정작 야당 의원으로서 정부·여당을 상대로 한 투쟁의 현장에서는 강한 존재감을 보여주지 못했다는 평가가 적지 않다.경북도 상황은 크게 다르지 않다. 3선의 임이자(상주·문경)·김정재(포항 북)·김석기(경주)·송언석(김천)·이만희(영천·청도) 의원 등 중진들이 포진해 있지만 대여 투쟁의 전면에 나서는 모습은 좀처럼 찾아보기 어렵다.
※우리 명작 고전소설을 뒤틀어 지금 현실을 바라보는 팩션(사실을 뜻하는 '팩트'와 허구를 의미하는 '픽션'의 합성어) 콘텐츠를 연재합니다. 〈편집자 주〉▶원작 설명춘향전은 조선 후기 판소리계 소설이다. 전북 남원이 이야기의 배경이다. 양반 이몽룡과 기생의 딸 성춘향이 사랑을 맺고 이별한 뒤, 남원에 부임한 사또 변학도가 춘향에게 수청을 강요하면서 갈등이 전개된다. 수청을 거부한 춘향은 옥에 갇히며 처벌 위기에 놓인다. 이후 과거에 급제한 몽룡이 암행어사로 등장해 변학도를 처벌하고 춘향을 구해낸다. 판소리 '춘향가'를 바탕으로 형성됐으며, 신분을 넘는 사랑과 여성의 절개가 핵심 주제다.▶"춘향전을 단순한 '정절 이야기'로 읽는 건 이 작품이 만들어내는 긴장을 놓치는 일이야."교수는 수업 초반, 이 이야기를 '두 개의 서로 다른 논리가 충돌하는 구조'로 봐야 한다고 말했다. 하나는 기존 질서다. 신분, 역할, 그리고 관계의 위계로 유지되는 체계. 다른 하나는 개인의 선택이다. 관계를 스스로 정의하려는 움직임."춘향은 왜 변학도의 수청을 거부했을까."교수가 묻자, 윤재가 답했다."사랑 때문 아닙니까?"교수는 고개를 저었다."그건 결과야. 중요한 건 선택 방식이다."몽룡이 처음 춘향을 대한 방식은 명확했다. 그도 춘향을 그저 한 명의 '기생'으로 인식했다. 애정 관계는 존재했지만, 그것은 제도 안에서 규정된 형태였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서 변화가 생긴다. 몽룡은 춘향을 신분이 아닌 한 인간으로 대하기 시작한다.춘향 역시 자신의 위치를 그대로 받아들이지 않는다. 관계를 '주어지는 것'이 아니라 '선택하는 것'으로 바꾼다. 이 변화는 곧 관계의 성격 자체를 바꾼다. 신분에 의해 규정되던 관계가, 개인의 선택에 의해 재정의되기 시작한 것이다."관계의 성격이 바뀌었다는 점이 중요해."교수는 칠판에 이렇게 적었다.신분 관계 → 선택 관계신분제가 여전히 굳건히 자리한 세상에서 이 변화는 곧 충돌을 만든다. 변학도의 등장은 단순한 악인의 등장으로 볼 수 없다. 그는 기존 질서의 가장 명확한 형태다."너는 기생일 뿐이야."변학도의 이 발언은 사실 확인이 아니라 질서에 대한 선언으로 읽어야 한다. 춘향의 수청 거절은 이 선언 자체를 거부하는 행위였다.▶수업이 막바지로 향하며 교수는 몇 가지 자료를 꺼냈다. 그는 춘향전의 결말을 짧게 정리한 뒤, 학생들에게 서로 다른 기록들을 잇따라 펼쳐 보였다. 남원 지역 필사본엔 이렇게 적혀 있었다."두 사람은 마침내 다시 만났다. 모두가 그 결합을 당연하게 여겼다."반면, 조정에서 올라온 의견서엔 결이 좀 다른 문장이 남아 있었다."신분 질서에 미칠 영향 검토 필요.""반대가 있었던 거네요. 같은 사건인데 왜 다르게 기록됐을까요?"윤재가 묻자 교수는 대답 없이 마지막 자료를 펼쳤다. 내용을 요약하면 이랬다."춘향은 끝까지 정절을 지켰다."세 문장은 서로 다른 방향을 가리키고 있었다. 하나는 서사의 결승선 바로 앞에서 두 사람이 신분을 초월해 결합하는 걸 당연한 수순으로 기록했고, 또 하나는 그 결합이 사회에 미칠 부정적 영향을 문제 삼았으며, 마지막 하나는 이 모든 걸 '정절'이라는 단어로 '퉁치고' 있었다.▶"그럼 정절은 혹시…"윤재가 말을 이어나갔다."…나중에 만들어진 건가요?"교수는 잠시 생각하더니 이렇게 말했다."필요해서 만들었겠지.""왜죠?""마치 인기 드라마나 요즘 유행하는 연프(연애 예능프로그램)처럼 남원 바닥에서 중계되던 사랑이 미담이자 교훈으로도 맺어지길 바라는 민중들의 기대를 충족시키기에도, 신분제에 균열이 생기면 세상이 망할 것처럼 임금에게 통촉을 요구하는 기득권의 트집을 누그러뜨리기에도, 여러모로 탁월하게 쓸 수 있는 포장지 같은 것이었을테니까."교수는 두 주인공 몽룡과 춘향의 소설 너머 여생이 어떠했을지도 상상했다. 신분 차이라는 허들을 넘는 시도야 청춘 한때의 넘치는 에너지로 가능했겠으나, 남은 인생은 그걸로만 지속할 수 없었을 터."좌의정까지 오른 몽룡과 정경부인(정승급 인물 부인)이 된 춘향은 지금 같으면 '동상이몽 너는 내 운명' 류 부부 예능프로그램에 다시 출연하지 않았을까? 과거에도 지금도 셀럽(유명인)의 로맨스는 그렇게 소비(라고 쓰고 '유지'라고 읽는다)되는 거니까."▶함께 보면 좋을 작품=로미오와 줄리엣/방자전/작은 아씨들◇책 '작은 아씨들'(1868, 루이자 메이 올컷)=여성의 지위가 지금 같지 않았던 시대에 각자의 방식으로 삶과 사랑을 선택한 여성들의 이야기다. 전근대적 시대 배경에서 관계를 스스로 정의하려고 한 춘향의 주체적 태도와 겹친다.◇영화 '로미오와 줄리엣'(1996, 바즈 루어만 감독,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클레어 데인즈 출연)=원작은 잉글랜드 대문호 윌리엄 셰익스피어의 희곡. 사회적 제약 속에서 사랑을 선택한 연인의 이야기다. 신분과 질서의 충돌 구조가 춘향전과 유사하다.◇영화 '방자전'(2010, 김대우 감독, 김주혁·류승범·조여정 출연)=춘향전을 이몽룡의 하인 방자의 시선으로 뒤집은 영화다. 우리가 알고 있던 사랑과 구출 서사가 다른 이야기일 수 있다는 의심의 태도를 조명하며 고전을 읽는 새로운 시각 및 접근의 가치를 짚는다.▶연결고리 시사 이슈=연애가 포장이 되고 조건이 되는 시대춘향전과 연결해 볼 수 있는 시사 이슈는 연애 예능과 셀럽 커플 소비가 만들어내는 사랑의 포장 방식이다.몽룡과 춘향의 관계는 신분 질서를 흔드는 불편한 사랑이었다. 그런데 이야기는 이를 '정절'이라는 말로 감싼다. 사회가 수용 가능한 미담이자 교훈으로 포장한 것.현대사회의 포장지는 미디어다. '나는 솔로' '솔로지옥' '환승연애' 같은 인기 연애 예능에서 연애는 감정의 교환인 동시에 외모·직업·나이·말투·경제력·선택받는(구애하는) 방식·연애 서사의 완성도로 평가된다. 시청자는 남의 연애를 구경하는 데서 멈추지 않는다. 어떤 사람이 괜찮은 상대인지, 어떤 조합이 급이 맞는 만남인지, 어떤 커플 서사가 납득이 가능한지 두루 학습한다.이준영·유우현(인천대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과)이 2023년 8월 '미디어 경제와 문화'에 발표한 '연애 리얼리티 프로그램 나는 솔로 시청이 연애 및 결혼 기대감에 미치는 영향'은 '나는 솔로' 시청 경험이 있는 미혼 성인 남녀 277명을 조사, 시청 빈도가 높을수록 사회적 비교가 증가하고 이 사회적 비교가 결혼 기대감을 높이는 방향으로 작용한다고 분석했다.또 마크로밀엠브레인 트렌드모니터가 2024년 4월 공개한 '연애 예능 프로그램 관련 인식 조사'에선 59.8%가 연애 프로그램 시청 경험이 있다고 답했고, 10명 중 7명은 "요즘은 연애 잘 하는 것도 능력"이라고 봤다. 연애가 사회적 역량으로도 받아들여지는 분위기를 보여주는 대목이다.연애 예능이 현실의 사랑을 그대로 비추는 거울만은 아니라는 얘기다. 방향이 반대다. 미디어는 연애를 편집·비교·서열화하며, 보기 좋은 서사로 포장한다. 이러한 포장이 반복되면 사랑은 감정만 갖고 설명되지 않는다. 조건이 맞는지, 주변이 납득할 수 있는지, 서사가 예쁜지, 선택받을 만한 사람인지가 관계를 설명하는 평가의 언어가 된다.물론 연애 예능이 사랑의 계급화와 스펙화를 새로 만들었다고 볼 순 없다. 조건을 따지는 연애와 결혼 문화는 과거부터 존재했다. 다만, 미디어는 그 조건들을 더 잘 보이게 만들고, 더 말하기 쉽게 하며, 때로는 더 그럴듯한 감정의 언어로 포장한다.결국 선택은 사라지고 이야기만 남는다. 춘향의 사랑이 정절 이야기로 포장됐듯, 오늘날의 연애도 상업 미디어 안에서 조건과 서사, 캐릭터와 갈등으로 재가공된다. 개인은 선택하지만, 미디어는 그 선택을 시청률과 조회수를 부르는 이야기로 바꾼다.※'⑤토끼전-토끼는 처음부터 속지 않았다'에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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