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동혁 "李, 조희대 협박 이유는 사법부 발 아래 두려는 발상"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실질적인 대법관 임명권을 두고 조희대 대법원장과 청와대·더불어민주당이 파열음을 내는 이유에 대해 "사법부를 자기 발밑에 두려는 이재명 대통령의 반헌법적이고 헌법 파괴적인 발상"이라고 했다.장 대표는 25일 매일신문 유튜브 '이동재의 뉴스캐비닛'에 출연해 "(조 대법원장이 이 대통령에게 임명해 달라고 요청한) 손봉기 판사가 부적격자라면 이 대통령이 일단 국회로 임명동의안을 보내 민주당이 부동의하면 된다. 민주당은 충분한 의석을 갖고 있다. 그런데도 이런 난동을 부리는 건 이 대통령이 자신의 사람을 대법원장이 대법관으로 반드시 지명하도록 하는 관행을 만들기 위한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그는 "이 대통령은 자기와 공범의 죄를 다 무죄로 만들기 위해 대법관 수를 늘려 놨다. 그 늘어난 대법관을 전부 '명픽'으로 앉혀야만 그게 가능한데 시작부터 조 대법원장과 부딪힌 것"이라며 "대법관 임명제청권은 대법원장에게 있다. 그런데 이 대통령은 '대통령이 OK하면 대법원장이 제청하는 것처럼 해야지 진짜 헌법이 대법원장의 독립된 권한으로 제청하라고 했다고 진짜 독립된 지위에서 제청하면 나는 용서 못해'라는 마음으로 이렇게 하는 것"이라고 했다.장 대표는 "조 대법원장이 재제청을 요구하는 청와대에 '재제청 요청 사유가 무엇인지 명확하게 기재돼 있지 않다. 명확한 근거와 사유가 제시돼야 헌법과 법률에 따른 절차를 진행할 수 있다'고 답했다. 이게 '신의 한 수'라고 생각한다"며 "왜냐면 청와대가 근거를 가져올 수 없기 때문이다. 청와대가 대법관 제청에 관여할 권한은 헌법적으로도 법적으로도 그 어디에도 근거가 없다. 오히려 관여하는 것 자체가 헌법에 위배되는 것이다. 청와대가 공식적으로 무언갈 적는 순간 반헌법 행위를 하게 되는 것이다. 대통령이 탄핵 받아도 되는 일"이라고 말했다.그는 "조 대법원장이 청와대와 민주당으로부터 협박 당하면서도 '대법관 재제청을 수용할 수 없다'고 나선 건 대한민국을 지키기 위해서 목숨 걸고 싸우고 있는 것"이라며 "우리가 조 대법원장을 지켜야 하는 이유는 이게 조 대법원장 1명을 지키는 게 아니기 때문이다. 대한민국 사법부를 지키는 것이고 삼권분립을 지키는 것이며 법치주의를 지키는 것이다. 또한 대한민국 민주주의를 지키는 것이고 대한민국 자체를 지키는 일이다. 만약 우리가 조 대법원장이 탄핵 당하도록 그냥 놔두거나 말도 안 되는 특별수사본부가 꾸려져서 뭔가 수사를 하도록 놔둔다면 대한민국을 포기하는 것"이라고 했다.이 사태의 시작은 지난 1월로 거슬러 올라간다. 지난 1월 대법관 후보추천위원회는 김민기 서울고등법원 판사와 손봉기 대구지방법원 부장판사 등 4명을 대법관 후보로 추천한 바 있다. 대법관은 대법원장이 대통령에게 임명을 요청하면 대통령이 국회에 동의를 받은 뒤 임명한다. 다만 대법원장은 임명 제청 전 관례에 따라 대통령과 협의를 거친다.조 대법원장과 청와대는 관례에 따라 누굴 최종 후보로 올릴지 협의를 거쳤지만 합의는 이뤄지지 못했다. 청와대는 김 판사를 원했지만 조 대법원장이 반대해서였다. 김 판사 남편이 헌법재판소 재판관인데 재판 소원 제도가 도입된 상황에서 이해 충돌 논란이 우려돼서였다. 이에 조 대법원장은 손 부장판사를 제청했다. 청와대는 이를 거부하며 "다른 후보를 올리라"는 재제청 요구를 했다. 이에 조 대법원장은 재제청을 거부하며 파열음은 더 커지기 시작했다.
李 "2030년 6월 2일 넘기는 일 없다" 연임설 또 일축
멕시코를 국빈 방문 중인 이재명 대통령이 재임 기간 대한민국을 잘 챙기겠다며 임기 연장이나 연임 가능성에 다시 한번 선을 그었다.이 대통령은 24일(현지시간) 멕시코시티에서 열린 동포 만찬간담회에서 "여러분이 대한민국을 걱정하지 않도록 최소한 재임하는 동안 잘 챙기겠다"며 "혹시라도 2030년 6월 2일을 넘기는 일은 절대로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이어 "그런 걱정을 하시는 분들은 걱정하지 마시기 바란다"고 덧붙였다.이 대통령이 언급한 2030년 6월은 현재 대통령 임기가 끝나는 시점이다. 임기를 넘어 대통령직을 이어갈 뜻이 없다는 입장을 거듭 분명히 한 것으로 해석된다.앞서 이 대통령은 지난 18일 청와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도 연임 가능성을 일축한 바 있다.당시 그는 "헌법 개정을 통한 저의 연임은 헌법상 불가능하다"며 "다시 한번 확고하게 말씀 드린다. 저는 연임할 생각이 전혀 없다"고 밝혔다.
트럼프 "미중, 첫 무역선 이후 지금처럼 잘 지낸 적 없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4일(현지시간) 백악관 국빈만찬에서 "뉴욕을 떠난 첫 무역선이 중국 주강 기슭에 닿은 이래 지금처럼 잘 지낸 적이 없다"며 미중 관계의 돈독함을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열린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위한 국빈만찬에서 양국이 이어온 우호·외교·무역 관계의 역사를 소개하며 우호적인 메시지를 잇달아 내놨다. 그는 "시 주석과 나는 서로 다른 체제를 대표한다는 걸 잘 이해하고 있지만, 양국 국민의 유대는 지속되고 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158년 전 중국 외교 사절단이 처음 미국 보스턴, 뉴욕, 워싱턴DC를 찾은 일을 언급하며 "오늘 밤 우리는 기업·문화·정부의 최고 지도자들이 모인 가운데 그 첫 만남의 정신을 되살린다"고 말했다. 그는 중국이 "손자부터 쑨원까지 수천 년의 역사와 전통을 계승하고 있다"고도 했다. 미국에 대해서는 "예루살렘에서 로마에 이르는 믿음과 고대 아테네의 민주주의, 스파르타의 승리, 필라델피아에서 250년 전 선포된 자유의 유산을 계승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건국 8년 뒤인 1784년 첫 무역선을 청나라 광저우에 보내 대중 무역을 시작한 역사도 거론했다. "미국인과 중국인은 언제나 상품과 지식, 관습, 사상을 교류해왔다"며 "이는 양국 간 무역과 상호존중의 토대가 돼 왔으며, 우리는 함께 미래 세대를 위한 번영과 안보를 증진하는 관계 구축을 계속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국빈만찬에서 시 주석에게 미국의 국조(國鳥)인 '흰머리수리' 조각상을 선물했다. 약 91㎝ 높이의 이 조각상은 미국 조각가가 트럼프 대통령과 멜라니아 여사의 협업을 바탕으로 제작한 작품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흰머리수리는 미국의 국가 상징이자 자유롭고 높이 솟아오르는 미국인의 정신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 작품이 베이징에서 멋지고 훌륭한 자리를 찾길 바란다"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연설 도중 원고에서 벗어나 자신이 적극 추진 중인 백악관 연회장 건설 현장에 참석자들이 "처음으로 발을 들여놓을 것"이라며 농담을 건네기도 했다. 만찬 마지막에는 시 주석과 부인 펑리위안 여사의 방문에 감사를 표하며 "모든 우리 국민이 조화롭고 평화로우며 성공적인 미래를 맞이하길 바란다"고 건배사를 했다. 트럼프 대통령과 시 주석은 이날 오후 백악관에서 약 3시간에 걸쳐 정상회담을 가진 뒤 국빈만찬에 참석했다. 이번 회담의 주요 의제는 무역, 인공지능(AI), 이란 전쟁 문제였다. 시 주석은 회담에서 미국이 대만 독립에 반대해 줄 것을 촉구했다고 중국 관영 매체가 전했다. 만찬에는 일론 머스크 스페이스X 최고경영자(CEO), 팀 쿡 애플 이사회 의장,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창업자, 샘 올트먼 오픈AI CEO, 젠슨 황 엔비디아 CEO 등 미국 주요 빅테크 경영진이 대거 자리했다. 이날 오전 백악관 사우스론에서는 수백 명의 미군 의장대와 B-2 스텔스 폭격기 축하 비행 등 성대한 환영 행사가 열렸다. 그러나 중국 분석가들은 양 정상의 개인적 친분에도 불구하고 AI, 이란, 무역 등 핵심 현안에서 큰 돌파구가 나오기는 어렵다고 내다봤다. 시 주석이 미국을 방문한 것은 2023년 11월 이후 약 3년 만이다. 워싱턴DC를 찾은 것은 2016년 4월 핵안보정상회의 이후 처음이다.
지뢰밭 걷는 장병들⋯北 소행 가능성에도 軍 "증거 없다"
지난 21일 육군 25사단 관할구역인 경기도 연천군 휴전선 인근에서 북한이 남쪽에 몰래 만든 지뢰조성지대 확인을 하던 중 간부 3명이 중경상을 입은 사건에 대해 장성 출신 강선영 국민의힘 의원이 "우리가 매설한 지뢰가 아닐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사태 원인이 된 지뢰가 북한의 목함지뢰라는 합리적 의심이 든다는 취지다.강 의원은 23일 매일신문 유튜브 '금요비대위'에 출연해 "우리나라는 통상 대인지뢰로 M14와 M16를 사용한다. M14는 폭약량이 29g이라 지뢰 덧신을 신으면 골절상 정도 발생하고 M16은 폭약량이 450g이라 사람이 살아있을 수 없다. 반면 북한이 2015년에도 사용했던 목함지뢰는 폭약량이 200g 정도다. 이 정도 부상이 일어났다면 북한의 목함지뢰라고 합리적인 의심이 드는 것"이라고 했다.이어 "우리가 사용하는 M14나 M16 지뢰의 폭약량이 아닌 걸로 봐서는 북한에서 유실된 게 밀려왔을 것이란 얘기도 나온다. 이는 지형을 보고 판단할 문제인데 시간 발생 3일이 지났다. 그럼 1차 조사는 끝났어야 했다"며 "그런데 국방부가 제대로 된 대답을 안 하니까 국민은 '뭔가 숨기는 거 아니냐?'라고 생각한다. 뭔가 숨기는 듯한 인상을 주는 게 열 받는 것"이라고 말했다.강 의원은 "만약 군 통수권자였다면 지금 이렇게 제한된 정보만 가지고 뭐라고 발표했을 것 같냐"는 질문을 받자 "무조건 북한이 했다고 주장할 수 없지만 '북한이 했을 가능성이 있다면 면밀히 조사해라' '만약 북한이 도발을 한 것이라면 강력히 응징하겠다'는 말 정도는 했을 것"이라며 "만약 북한의 도발이 맞다면 강하게 나가야 한다. 평화를 얘기하려면 싸우지 않고 이길 수 있는 힘을 상대가 느끼도록 미리 보여줘야 한다. 상대의 잦은 도발에 가만히 있으면 그건 굴종이지 평화가 아니다"라고 했다.강 의원은 강신철 신임 국방부 장관이 "2015년 목함지뢰 도발 때와 달리 현재까지 확인할 영상이 없다"고 한 발언에 대한 입장도 밝혔다. 그는 "사건이 벌어진 지역에는 과학화 경계 시스템이 구축돼 주야간 CCTV가 있다. 밤에는 열영상 감시 장비도 있다. 2015년에 바로 TOD 영상에 잡힌 것"이라며 "이번에는 없다고 하는데 이게 진짜 없는 건지 감시를 못한 건지 궁금하다. 물어봤는데 답이 없다. 진짜 없는 건지 사각지대라서 가시선으로 분석할 수 없는 건지 국방부나 합참이 명확하게 얘기해 국민적 의혹을 해결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멕시코를 국빈 방문 중인 이재명 대통령이 24일(현지시간) "너무 빨리, 멀리, 급하게 가면 반동을 맞이한다"며 개혁 강경론에 부정적 인식을 드러냈다.이 대통령은 이날 멕시코시티에서 열린 동포 만찬간담회에서 "적당하게 절제를 해야 하는데, 혁명적 상황이 되면 '오바'를 하는 경향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더 빨리, 멀리, 급하게 가다가 반동을 맞이하게 된다"고 덧붙였다.이 대통령은 노무현 정부 시절 국가보안법 폐지 논쟁을 구체적 사례로 들었다. 그는 "독소 조항 몇 개를 삭제하는 것으로 여야가 합의를 거의 했는데, 누군가가 '(통째로) 폐지해야 한다'고 반대했다"며 "그러자 상대방이 결국 폐지에 반대하는 바람에 독소 조항 삭제도 못했다"고 떠올렸다.이 발언은 당시 국가보안법 전면 폐지를 강력하게 주장했던 유시민 작가를 겨냥한 것으로 해석된다. 이 대통령은 "그래서 최근에도 그 법 조항이 살아 있어서 누군가가 압수수색을 당했다"고 말했다. 강경 주장이 오히려 개혁 성과를 가로막았다는 논리다.이 대통령은 "자신들의 선명함을 드러내기 위해 과한 주장을 하는 것은 멋있을지는 몰라도 실제로 좋은 결과를 만들어 내는 것이 쉽지 않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한꺼번에, 화끈하게, 시끄럽게 해치우면 좋지만 쉽지 않다"며 "가급적 저항과 반발을 최소화하고 실효적으로, 실용적으로, 실질적 결과를 만들어내야 한다"고 강조했다.이 대통령의 발언은 청와대가 유시민 작가에게 공개 유감을 표명한 다음 날 나왔다. 유 작가는 22일 미디어오늘 유튜브 방송에 출연해 "이 대통령이 생각한 검찰 개혁은 더불어민주당 입장, 대통령의 공약이라고 얘기했던 것과는 완전히 다른 것이었다"며 "대통령이 지금까지 국민을 속인 것"이라고 주장했다.청와대는 24일 언론 공지를 통해 "대통령의 검찰개혁 의지를 사실과 다르게 왜곡하는 것에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이어 "근거 없는 비난성 주장이 계속되는 것에 대해 사실관계를 확인 중"이라고 덧붙였다. 법적 대응 여부에 대해서는 "결정된 바 없다"고 선을 그었다.청와대가 정치권 논객의 발언에 공개 유감까지 표명한 것은 이례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그간 정치권 인사나 논객들의 발언에 직접 대응을 삼갔던 기조와 온도 차가 확연하다는 지적이다.이 대통령은 만찬간담회 모두발언 말미에 임기와 관련한 언급도 했다. 그는 "혹시 2030년 6월 2일을 넘기는 일은 절대로 없을 테니 혹시라도 그런 걱정하시는 분들은 걱정 마시기 바란다"고 밝혔다. 개헌을 통한 임기 연장 가능성은 없다는 취지의 발언으로 해석된다.
[단독] 한미연합훈련 기간에 '美 대통령' 비난 교육한 육군
육군이 한미연합훈련이 한창이던 지난달 훈련소에 입소한 훈련병을 대상으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비난하는 교육을 진행한 것으로 뒤늦게 확인됐다.23일 박성훈 국민의힘 의원이 국방부로부터 제출 받은 교육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20일과 27일 충남 논산에 있는 육군훈련소에서는 훈련병 1천600명으로 대상으로 '강한 군대를 이끄는 힘! 신뢰와 사호 존중 병영'이라는 주제로 강의가 펼쳐졌다. 서울동북여성민우회 이사인 이해경 젠더와인권교육원장이 연단에 섰다.문제는 이 원장이 강의 도중 스페인 배우 하비에르 바르뎀의 논란 발언을 강의 자료로 썼다는 점이다. 지난 5월 칸 영화제에 참석한 하비에르 바르뎀은 전쟁 원인으로 '유해 남성성'을 꼽으며 트럼프 대통령과 푸틴 러시아 대통령, 네타냐후 이스라엘 대통령을 비난한 바 있었다. 이 원장은 발표 자료 가운데 '유해한 남성이 전쟁 원인'이라는 챕터에 최근 세계 각지에서 벌어진 주요 전쟁의 원인이 이들 지도자의 '유해 남성성'이란 취지의 기사를 가득 채웠다.이는 강의 도중에 나온 단순 실언이 아니라 사전에 기획된 교안이었다. 게다가 이 교육이 이뤄진 건 북한의 도발에 대비해 한미 양국이 비중 있게 실시하는 한미연합훈련 '을지 자유의 방패(UFS)' 기간이었다. 한미연합훈련 기간에 미국 대통령을 비난하는 내용의 교육이 이뤄진 것이었다.육군 관계자는 "해당 교육은 훈련병의 성인지 감수성을 높이고 상호존중 병영문화를 조성하기 위해 실시했다"며 "강사가 일부 개념을 설명하기 위해 사례로 제시한 내용이 본래 교육의 취지와 관계없이 불필요한 오해를 일으킬 수 있다는 점을 파악했다. 향후 전문강사가 교육자료를 작성시 국방부 표준 교안을 최대한 활용하도록 강조하겠다"고 했다.이 원장은 "이번 교육은 군대 내 괴롭힘과 성희롱 등을 예방하기 위해 문제 원인을 구조적 차원에서 설명하고자 한 것"이라며 "한미연합훈련 기간인 줄 전혀 몰랐다. 의도와 다르게 트럼프 대통령을 비난하는 것처럼 전해져 어떻게 설명해야 할지 잘 모르겠다. 앞으로 주의하겠다"고 말했다.
李 "젤렌스키 '北포로 송환' 합의 어겨…많이 아쉽다"
이재명 대통령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유엔 연설에서 우크라이나군에 생포된 북한군 포로 2명을 한국에 보낸 사실을 공개한 데 대해 "무슨 사정이 있는지는 모르나 많이 아쉽다"고 밝혔다.이 대통령은 24일 엑스(X·옛 트위터)에 글을 올려 젤렌스키 대통령이 "비공개 합의를 어기고 공개했다"면서 이같이 비판했다.그는 북한군 포로의 국내 송환이 민감한 외교·안보 사안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북한 포로 국내 송환 문제는 외교, 안보, 한반도 정세에 크게 영향을 미치는 매우 예민한 의제"라며 "공개로 생길 여러 문제를 생각할 때 비공개하는 것이 모든 면에서 타당했고 그렇게 합의했다"고 설명했다.정부가 북한군 포로 송환 사실을 공개하지 않은 것을 두고 보수 야권에서 비판이 나오는 데 대해서도 반박했다.이 대통령은 "타당하고 정당한 비공개 조치를 비난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밝혔다.이어 "남북 관계가 어떻게 되든, 누군가 죽어 나가든, 국익이 손상되든 개의치 않고 성과를 생색내느라 포로 송환 사실을 징치고 춤추며 온 세상에 광고했을 그들 입장에서는 우리 정부의 비공개 노력이 이해가 안 될 뿐 아니라 심지어 '뭔가 문제 될 게 있나' 싶을 것"이라며 "이처럼 잔인하고 무책임할 수는 없다"고 강하게 비판했다.포로 송환 사실을 공개할 경우 정부에 정치적으로 도움이 될 수 있었지만 국익과 안보를 고려해 비공개했다는 취지의 주장도 내놨다.그는 "국정 지지율 만회에 명백히 도움 될 북한 포로 국내 송환 사실을 공개하자는 내부 주장이 왜 없었겠느냐"며 "소소한 자신의 이익을 위해 누군가의 생명과 국익, 안보를 해치는 사람을 살인자나 매국노라 부른다"고 했다.그러면서 전쟁의 조속한 종식을 기원했다. 이 대통령은 "무수한 사람들이 죽거나 다치고 모든 것이 파괴되는 반인륜적 전쟁들이 조기에 종식되기를 간절하게 기원한다"고 강조했다.
한동훈, 李 직격 "北지뢰엔 입꾹닫, 北포로 공개엔 화내"
한동훈 무소속 의원이 우크라이나군에 생포된 북한군 포로의 국내 송환 사실이 공개된 데 유감을 나타낸 이재명 대통령을 비판했다. 최근 비무장지대(DMZ) 지뢰 폭발 사고에 대한 정부 대응과 비교하며 현 정부의 대북 안보 태도가 선택적이라는 주장도 폈다.한 의원은 25일 페이스북을 통해 "'한국인 건드리면 패가망신 시키겠다'고 허세부리던 이 대통령이 북한 지뢰공격에는 입꾹닫고 북한포로 입국 공개된 것에만 화낸다"고 밝혔다.강신철 국방부 장관을 향해서도 날을 세웠다. 한 의원은 "지뢰조사는 추석 연휴 빨간날이라 못한다면서 곳곳에서 '패션쇼'를 한다"고 비꼬았다.이어 "카이사르라도 된 양, 뮤지컬 하듯이 '왔노라, 보았노라, 이겼노라'란다"며 "폭발장소에 '가지도 못했고' 영상없다며 '보지도 못했고' 북한 지뢰공격을 '이기지도 못했으면서' 폼만 잡는다"고 비판했다.한 의원은 정부의 대북 안보 기조에 대해서도 문제를 제기했다. 그는 "이재명 정권의 안보 기준은 '한국인을 건드렸느냐'가 아니라, '북한 김정은 정권의 기분을 상하게 했느냐'"며 "이재명 위한 대북송금을 받은 당사자 김정은에게 약점 잡혔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앞서 이 대통령은 전날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유엔 연설에서 우크라이나군에 생포된 북한군 포로 2명을 한국으로 보낸 사실을 공개한 데 유감을 나타냈다.이 대통령은 "비공개 합의를 어기고 공개한 우크라이나측에 무슨 사정이 있는지는 모르나 많이 아쉽다"고 밝혔다.이어 "북한 포로 국내 송환 문제는 외교, 안보, 한반도 정세에 크게 영향을 미치는 매우 예민한 의제"라며 "공개로 생길 여러 문제를 생각할 때 비공개하는 것이 모든 면에서 타당했고 그렇게 합의했다"고 설명했다.
추석 연휴 하루 평균 가정폭력 112 신고가 1천145건으로 연간 평균(793건)보다 44.4% 많았다. 경찰청이 국정감사를 앞두고 23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임호선·김준환 의원실에 제출한 명절 연휴 신고 현황에서다. 명절 갈등의 방아쇠는 청년이 듣는 취업·결혼 같은 추석 잔소리 하나가 아니다. 부모는 자녀의 재촉과 육아 훈수에, 자녀 부부는 "또 언제 오느냐"는 일정 강요에 각각 베인다. 나흘뿐인 올해 연휴는 그 양쪽을 한꺼번에 조인다.◆ 지난해 추석 연휴 신고 8017건, 5년 중 최다같은 자료를 보면 지난해 추석 연휴 7일간 접수된 가정폭력 신고는 8천17건이었다. 최근 5년 가운데 가장 많았다. 하루 평균으로는 4년 새 914건에서 1천145건으로 25.3% 늘었다.신고의 처리 양상도 달라졌다. 경찰이 현장에서 상황을 정리하고 끝낸 비율은 12.9%로, 2022년 53.1%에서 40.2%포인트 떨어졌다. 그만큼 분리·입건으로 이어진 사건이 늘었다.아이들도 그 자리에 있다. 김준환 의원실에 제출된 자료에서 지난해 추석 연휴 아동학대 112 신고는 690건으로 직전 연휴(400건)보다 72.5% 많았다. 하루 평균은 2023년 72건에서 99건으로 늘었다. 연휴 하루 평균 주취자 신고도 2021년 1천68건에서 지난해 1천364건으로 늘었다.◆ 갈등 소재 1위는 '비교' 27.9%, 간섭 개선 요구 48.5%피앰아이가 전국 성인 1천 명을 상대로 한 추석 연휴 인식 조사를 22일 공개했다. 응답자들은 개선할 명절 문화 1위로 친척의 사적인 간섭과 질문(48.5%)을 꼽았다. 가족 대화에서 갈등을 부르는 소재로는 형제·자매 등 타인과의 비교(27.9%)가 첫손에 꼽혔고 연봉 비교(26.6%)가 뒤를 이었다.스트레스의 방향은 결혼 여부에 따라 갈린다. 사람인이 2023년 9월 내놓은 조사에서 기혼자가 명절에 가장 스트레스를 받는 대상 1위는 친인척이 아니라 배우자(36.2%)였다. 비혼자는 친인척(48%)을 꼽았다.같은 조사에서 미혼층이 부담스러워하는 것이 질문이라면, 기혼 부부를 흔드는 것은 일정이다. 지난 2월 비에나래 등의 조사에서 돌싱 남성이 꼽은 명절 최대 부담 1위는 아내와의 일정 조율(30.5%)이었다. 듀오라이프컨설팅 조사에서는 기혼 여성 58.1%가 시댁 방문을 어렵고 불편한 일로 꼽았다.◆ 부모도 상처받는다…60대 이상 67.5% "집에서 쉰다"명절을 기다리는 쪽이 부모라는 통념도 흔들린다. 피앰아이 조사에서 60대 이상 응답자의 67.5%는 추석에 집에서 쉬겠다고 답했다. 자녀를 맞는 일보다 휴식을 택한 셈이다. 한국리서치가 지난 15일 발표한 조사에서는 30대의 64%가 이번 연휴에 친척을 만나지 않겠다고 했다.자녀 부부가 부모에게서 가장 부담스러워하는 말은 "또 안 오느냐"는 일정 강요다. 여기에 살림과 육아를 향한 평가가 따라붙으면 갈등이 커진다는 분석이 가족 상담 현장에서 나온다. 반대로 부모 세대는 자녀가 도착 시간과 출발 시간을 일방적으로 통보할 때 소외감을 호소한다.갈등은 연휴가 끝난 뒤 수치로 드러난다. 여성가족부가 지난 11일 여성긴급전화1366 분석 결과를 공개했다. 명절 직후 가족 갈등 상담은 하루 평균 1천251건으로 평시(832건)보다 50.4% 많았다.◆ "말버릇만 바꿔서는" 구조 문제 남는다가족 상담 현장에서는 출발 전 부부가 먼저 순서와 체류 시간을 합의하고, 부모에게는 통보 대신 두세 가지 선택지를 제시하는 방식을 권한다. "언제 오느냐" 대신 "점심에 갈까, 저녁에 갈까"로 묻는 식이다.다만 한계도 지적된다. 한국가정법률상담소는 대화 방식을 다듬는 것만으로는 가사 분담 불균형과 제사 의무를 둘러싼 갈등을 풀기 어렵다고 본다. 노년·가족관계 상담 쪽에서는 정형화된 질문법이 사무적인 태도로 비쳐 부모 세대에게 더 큰 소외감을 준다는 우려도 나온다. 신고 증가 자체도 폭력이 늘어난 것인지, 신고 민감도가 높아진 것인지를 함께 봐야 한다는 진단이 경찰 안팎에서 제기된다.여성가족부는 연휴 기간 가족상담전화 1577-4206을 정상 운영한다. 아이돌봄서비스는 휴일 50% 가산 없이 시간당 1만2천790원의 평일 요금을 적용한다. 경찰청의 명절 관계성 범죄 특별 치안 활동은 27일까지 이어진다.
'도마 여왕' 여서정, 北 라이벌 꺾었다⋯8년 만에 다시 정상
'도마 여왕' 여서정(24·제천시청)이 아시안게임 기계체조 여자 도마 정상을 8년 만에 되찾았다.여서정은 24일 일본 아이치현 나고야 종합체육관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도마 결선에서 1, 2차 시기 평균 14.483점을 받아 8명의 선수 중 당당히 1위를 차지했다.이번 아시안게임 한국 선수단의 10번째 금메달이며, 한국 체조 대표팀의 첫 메달이다.여서정은 2018 자카르타·팔렘방 대회 이래 8년 만이자 두 번째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참고로 여서정은 2024 파리 올림픽 단체전 출전권이 걸린 세계선수권대회에 출전하느라, 2023년에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는 결장했다.2020 도쿄 올림픽에서 한국 여자 기계체조 선수로는 최초로 올림픽 시상대에 서 동메달을 목에 건 여서정은 이로써 원조 도마 황제로 시대를 주름잡은 아버지 여홍철 대한체조협회 전무이사처럼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2개 수집했다.여홍철 이사는 1994 히로시마 대회와 1998 방콕 대회 남자 도마 2연패를 달성했다. 1996 애틀랜타 올림픽에서는 도마 은메달을 획득했다. 이로써 여홍철-여서정 부녀는 똑같이 아시안게임 금메달 2개를 따내고 올림픽 메달도 수확해 대를 이어 가문을 빛냈다.예선 1위로 결선에 오른 여서정의 적수는 없었다.도마를 짚은 뒤 뽐낸 높은 비약과 공중 연기, 착지까지 여서정은 유일하게 14점이 넘는 점수로 7명의 경쟁자를 압도했다. 여서정은 1차 시기에서 난도 5.4점짜리 기술을 펼쳐 실시점수 9.266점을 받아내며 총점 14.466점으로 산뜻하게 시작했다. 여홍철 교수가 창시한 기술인 '여2'(힘차게 달려와 양손으로 도마를 짚은 뒤 공중으로 몸을 띄워 두 바퀴 반을 비틀어 내리며 900도 회전)였다.2차 시기에서는 5.0점짜리 기술로 낮추고도 실시점수 9.100점을 보태 14.100점을 기록했다.
소주병 휘두르는 모습 찍힌 승리 "신체 접촉·협박 없었다"
그룹 빅뱅 출신 승리(35·본명 이승현)가 특수폭행 등 혐의로 피소된 가운데, 사건 당시 상황이 담긴 폐쇄회로(CC)TV 영상이 공개됐다. 피해를 주장하는 일행은 "승리에게 폭행당했다"는 취지로 주장하고 있지만, 승리는 이를 부인하고 있다.지난 23일 JTBC '사건반장'은 지난달 8일 새벽 서울 강남구 청담동의 한 식당에서 승리와 30대 남성 A씨가 실랑이를 벌이는 모습이 담긴 CCTV 영상을 공개했다.영상에는 승리와 일행 2명이 의자에 앉아 있는 A씨를 둘러싼 모습이 담겼다. 승리는 A씨의 팔을 두어 차례 밀친 뒤 테이블 위에 있던 소주병을 집어 들고 팔을 뻗었다. 이 과정에서 일행이 승리를 제지하는 모습도 포착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승리는 발로 무언가를 걷어차거나 소주병을 든 채 팔을 휘두르는 듯한 동작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이와 관련해 A씨는 "3명이 서서 제가 못 나가게 통로를 막고 소주병을 휘두르며 위협했다"며 "그중 한 번은 제가 손으로 막고 잡는 과정에서 폭행당했다"고 주장했다.그러면서 승리 일행이 먼저 '왜 사진을 찍느냐'며 시비를 걸었다고 말했다. 당시 승리가 "너도 날 패배자라고 생각하냐", "내 뒷배경에 조폭이 있고 다 연결돼 있다", "너 하나 죽이는 거 일도 아니다" 등의 협박성 발언을 했다고도 강조했다.하지만 승리 측의 설명은 다르다. 승리 측은 A씨가 "사업 아이디어가 있다"며 먼저 합석을 요구했고 이를 거절하는 과정에서 실랑이가 벌어졌다는 입장이다. 특히 소주병을 든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신체적 접촉이나 협박은 없었다고 주장했다. 사건 이후에도 A씨와 문자 메시지를 주고받았다고 설명했다.이후 A씨는 사건 발생 18일 만인 지난달 26일 승리 등 3명을 특수폭행과 특수협박, 특수감금 혐의로 경찰에 고소했다. 경찰은 양측의 주장이 엇갈리는 만큼 추석 연휴 이후 이들을 상대로 구체적인 사건 경위를 조사할 방침이다.승리는 2006년 그룹 빅뱅으로 데뷔했으나 2019년 이른바 '버닝썬 사태'가 불거진 뒤 팀에서 탈퇴하고 연예계를 떠났다. 이후 성매매와 성매매 알선, 상습도박 등 9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으며 2022년 5월 대법원에서 징역 1년6개월이 확정됐다. 승리는 복역을 마치고 2023년 2월 출소했다.
김민석 "제 추석은 엄마⋯평생 날 지켜, 이젠 내가 보호자"
추석을 맞아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올해 95세가 된 어머니 김춘옥 여사의 삶을 꺼내 들었다.과거 "학생운동에 뛰어든 스무 살 막내의 생각을 어떻게든 돌리려" 했던 평범한 주부였지만, 아들의 구속을 계기로 민주화운동 현장에 뛰어들어 전경들에게 꽃을 건네는, 넓은 품을 가진 어머니가 됐다는 서사다.김민석 대표는 24일 낮 12시 4분쯤 페이스북을 통해 "80년대, 학생운동에 뛰어든 스무 살 막내의 생각을 어떻게든 돌리려 하던 주부였다"고 어머니를 소개했다. 김춘옥 여사와 함께 찍은 사진 등도 곁들였다.그는 "결국 감옥에 간 아들들의 응원대장 격인 민가협 회장이 되어, 아들뻘 전경들에게 장미를 건넨 평화의 투사가 됐다"고 회상했다.김춘옥 여사는 아들 김민석 대표가 학생운동으로 구속된 것을 계기로 민주화운동에 나섰다. 김민석 대표는 지난해 국무총리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어머니에 대해 "원래 평범한 어머니"였다면서 자신이 구속된 뒤 구속학생학부모협의회와 민주화실천가족운동협의회(민가협)의 초대 회장을 맡았다고 소개한 바 있다.특히 1987년 6월 항쟁 당시 김춘옥 여사가 전경들에게 꽃을 달아주는 모습은 널리 알려진 사진 한 장이다. 이한열 열사가 최루탄에 맞아 쓰러진 뒤 민가협이 벌인 최루탄 추방 시위 과정에서 촬영된 사진으로, 지난해 6월 김민석 당시 국무총리 후보자의 인사청문회에서도 다시 공개돼 화제가 됐다. 화면에 사진이 뜨자 김민석 대표는 "저희 어머니입니다"라고 답한 뒤 한동안 감정을 추스르는 모습을 보였다.해당 사진은 김민석 대표가 올해 9월 펴낸 책 '어머니의 기도 김민석의 지도' 표지로도 쓰였다.(아래 사진)김민석 대표는 어머니가 이후 "'조국평화통일'을 붓으로 쓰고(위 사진) 겨레하나합창단 단장으로 뉴욕·도쿄·평양 등을 오가며 평화를 노래했다"고도 설명했다.이어 김민석 대표는 어느덧 95세의 나이가 된 어머니를 가리키며 "때로는 앞에 있는 제가 누군지 헷갈려 기억과 현실을 합친 가상의 대화를 나누는 엄마"라면서 "보고만 있어도, 생각만 해도 눈물이 나는 엄마"라고 적었다.그는 "그 엄마가 없었으면 태어나지도, 일어나지도, 견뎌내지도 못했다"며 "엄마를 챙겨라 하시며 아버지가 가신 후, 제 추석은 엄마"라고 표현했다.김민석 대표는 "평생 저를 보호하다, 이제 제가 보호자가 된 엄마. 사랑해. 엄마"라고 글을 맺었다.
추석 선물 1위 현금·상품권 54.4%…과일세트의 두 배
올해 추석 선물 선호도에서 현금·상품권이 54.4%로 1위에 올라 과일세트(23.7%)와 정육세트(23.4%)를 두 배 이상 앞섰다. 조사기관 피앰아이가 22일 공개한 2026 추석 연휴 인식 조사 결과다. 택배 접수가 같은 날 일제히 끊긴 뒤에도 선물은 멈추지 않았다. 상자 대신 휴대전화로 건너가는 추석 모바일상품권이 그 자리를 메웠다.◆ 현금·상품권 54.4%, 1년 새 5%p 올랐다같은 조사에서 현금·상품권 선호는 지난해 49.4%에서 5.0%포인트 올랐다. 명절 선물 예상 지출은 10만~29만원 구간이 37.2%로 가장 많았고, 50만원 미만이 72.7%였다. 부담은 줄이되 받는 사람이 직접 고르게 하는 쪽으로 기울었다.연휴를 보내는 방식도 함께 바뀌었다. 집에서 쉬겠다는 응답이 59.6%로 본가 방문(40.0%)을 앞섰다. 지난해 56.0%보다 3.6%포인트 높다. 만나지 않는 명절에 실물 상자는 오히려 짐이 된다.◆ 택배는 22일 마감, e쿠폰은 연휴에도 전송된다주요 택배사의 일반 추석 선물 발송은 지난 22일로 끝났다. 택배 3사는 24일부터 26일까지 사흘간 집화와 배송을 쉬고 27일부터 순차 재개한다. 국토교통부는 이달 7일부터 다음 달 2일까지를 추석 택배 특별관리기간으로 두고 인력 5천500명을 추가 투입했다. 우정사업본부는 이달 14일부터 29일까지 소포 1천433만개가 몰릴 것으로 내다봤다.실물 물류가 멈춘 구간이 모바일 선물의 성수기다. 유통업계에서는 백화점 신선·상온 상품 배송이 끝난 뒤 이커머스가 27일까지 외식 e쿠폰과 모바일상품권 할인전을 잇는 흐름이 자리를 잡았다. 카카오가 올해 2월 내놓은 명절 선물하기 판매 순위 분석에서는 거래 상위 10위권을 백화점·배달 금액권이 채웠다. 실물 선물세트는 상위권에서 밀려났다.◆ 한 달 거래 5555억원, 시장은 10조원대로국가데이터처의 2025년 10월 온라인쇼핑 동향을 보면 추석 효과가 반영된 그달 e쿠폰 서비스 거래액은 5천555억원이었다. 전년 동월(4천574억원)보다 21.5% 늘었다. 이 가운데 90.5%가 스마트폰 결제였다.공정거래위원회가 지난해 9월 표준약관을 개정하며 낸 자료를 보면 신유형 상품권 거래액은 2019년 3조4천억원에서 8조6천억원으로 급증했다. 5년 만에 2.5배로 불어난 규모다. 모바일 선물하기를 포함한 디지털 쿠폰·상품권 시장은 연간 10조원대를 기록했다.대한상공회의소의 추석 선물 구매의향 조사에서 모바일 선물하기를 쓰겠다는 응답은 12.5%로 전통시장(3.5%)의 3.5배였다. 이 조사에서는 모바일 상품권이 실물 선물보다 성의가 없어 보인다는 인식이 기성세대를 중심으로 남아 있다는 점도 함께 지적됐다.◆ 환불 95%로 올렸지만, 회사에서 받은 쿠폰은 제외지난해 9월 개정된 신유형 상품권 표준약관은 5만원 초과 모바일상품권의 유효기간 만료 후 현금 환불 비율을 90%에서 95%로 올렸다. 금액과 상관없이 포인트·적립금으로 받으면 100% 환불이다. 카카오는 지난 6월 약관을 고쳐 8월 1일부터 이를 적용했다.사각지대는 남았다. 기업이 복지·사은품으로 대량 구매해 나눠주는 B2B 상품권은 표준약관 규율 대상에서 빠져 있다. 유효기간이 1~2개월로 짧은데 연장도 환불도 막힌다. 국민권익위원회에는 추석 상여로 받은 백화점 모바일 상품권이 만료된 뒤 B2B라는 이유로 연장과 환불이 모두 거부된 사례가 접수됐다.숫자도 이를 뒷받침한다. 권익위가 2024년 11월 내놓은 민원 분석에서 모바일 상품권 불편 민원의 71.3%가 환불과 유효기간 연장 문제였다. 한국소비자원 상담에서도 최근 3년 6개월간 신유형 상품권 상담 1천349건 가운데 74%인 998건이 사용·환급 거부였다.◆ 수수료는 점주가, 낙전은 플랫폼이받는 쪽이 편해진 만큼 파는 쪽 부담은 커졌다. 서울시가 2025년 6월 공개한 실태조사에서 프랜차이즈 가맹점주의 42.5%가 모바일 상품권 결제 수수료를 전액 자부담한다고 답했다. 수수료율은 5~11%다. 전국가맹점주협의회는 명절 선물용 결제가 늘수록 일선 점주의 영업이익이 깎인다고 지적한다.환불 과정에서 떼는 몫도 적지 않다. 2024년 국정감사 때 국회 정무위원회 이정문 의원실이 공개한 카카오 자료를 보면 선물하기 환불 수수료 수익은 1천615억원이었다. 2020년부터 2024년 8월까지 집계된 액수다.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박성훈 의원실이 지난해 10월 공개한 국세청 자료로는 모바일 상품권 인지세가 5년간 178억7천만원 걷혔다.플랫폼 업계는 결제망 수수료와 부정 현금화 방지 비용이 들어 100% 현금 환불은 감당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다.모바일 상품권 시장의 낙전수입과 소멸시효 문제는 다음 달 예정된 2026년 국정감사에서 다시 다뤄질 예정이다. 소비자학을 연구하는 이 관계자는 2024년 11월 "기업용이라 하더라도 일반 모바일상품권과 마찬가지로 판매처에서 유효기간 임박 관련 알림을 두 세 차례는 해야 한다고 본다"고 밝힌 바 있다.
11세 유키, 뿌요뿌요 예선 전승…AG 최연소 메달 도전
일본의 11세 초등학생 구리하라 유키(도쿄 베르디)가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e스포츠 뿌요뿌요 예선을 4전 전승으로 통과하며 26일 메달 결정전에서 아시안게임 역대 최연소 메달리스트 기록에 도전한다.구리하라는 2015년 6월 18일생으로, 24일 일본 아이치현 스카이 엑스포에서 열린 예선에서 칼 오언 곤잘보(필리핀), 알렉산드르 피보바로프(카자흐스탄), 위윙림(홍콩)을 각각 3-0으로 이겼다. 한국 국가대표 강동신(25·한국e스포츠협회)은 구리하라에게 1-3으로 패했지만 3승 1패로 조 2위에 올라 결승 토너먼트에 진출했다.구리하라가 메달을 획득할 경우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스케이트보드 여자 스트리트에서 만 12세로 동메달을 딴 인도네시아의 니마스 붕가 친타를 넘어 아시안게임 역대 최연소 메달리스트가 된다.뿌요뿌요는 같은 색의 젤리 캐릭터를 4개 이상 연결해 터뜨리는 퍼즐형 대전 게임이다. 연쇄적으로 제거할수록 상대에게 방해 캐릭터를 보내는 방식으로 승부를 겨룬다. 구리하라는 이번 예선에서 한 번에 최대 19연쇄를 기록하기도 했다.구리하라는 어린 나이에도 이미 검증된 실력자다. 초등학교 3학년 때 국제대회에서 우승했고, 올해 뿌요뿌요 그랑프리 파이널에서 정상에 올랐으며, 2023년 EVO Japan 뿌요뿌요 대회에서는 프로 선수들을 꺾고 3위를 차지했다. 지난 4월에는 일본e스포츠협회(JESU) 공인 프로 라이선스를 취득했다.구리하라는 중학교 입시를 준비하며 평일 1시간, 주말 2시간 정도만 게임을 연습한다. 장래 희망은 프로게이머가 아닌 전철 기관사다. 일본 닛칸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우승 상금으로 무엇을 사고 싶나"라는 질문에 "그냥 보석 같은 거요"라고 답해 화제를 모았다.한국 대표 강동신도 결선 토너먼트 진출에 성공했다. 강동신은 "반드시 결승에 가서 원래의 컨디션으로 일본 선수와 제대로 대전하고 싶다"고 각오를 밝혔다.뿌요뿌요는 이번 대회에서 아시안게임 무대에 처음 등장한 종목이다. 24일 오전 일본 아이치현 도코나메시 아이치 스카이 엑스포에서 예선 경기가 열렸다. e스포츠는 2023년 항저우 대회부터 아시안게임 정식 종목으로 채택됐다. 메달 결정전은 26일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편의점 추석 도시락 6500원… 1인가구 상권이 매출 60%
편의점 CU의 명절 연휴 도시락 매출 가운데 대학가·원룸촌·오피스텔 등 1인 가구 밀집 상권 비중이 60.5%인 것으로 나타났다. BGF리테일이 이달 8일 내놓은 상권별 매출 분석에서다. 전 부치는 명절 노동이 6500원짜리 편의점 추석 도시락 한 통으로 바뀌는 흐름이 1027만 1인 가구를 등에 업고 자리를 잡았다.◆ 1인 가구 1027만2573… 전체 가구의 42.3%행정안전부가 지난 9일 발표한 2026 행정안전통계연보를 보면 전국 1인 가구는 1027만2573가구로 전체의 42.3%를 차지했다. 1000만 가구를 처음 넘어선 2024년 이후 비중이 계속 오른다. 시도별로는 전남이 47.2%로 가장 높고 경북 45.9%, 강원 45.4% 순이다.명절에 가족을 찾는 발길은 줄었다. 한국리서치가 23일 내놓은 추석 명절 인식 조사에서 따로 사는 가족을 만나겠다는 응답은 63%로 지난해 같은 조사(68%)보다 5%포인트 낮아졌다. 20대와 30대는 각각 52%에 그쳤다. 절반 가까이가 이번 연휴에 가족 모임 계획을 잡지 않았다.◆ CU 도시락 매출 18.5%→20.8%→12.2%, 3년 연속 두 자릿수편의점 명절 간편식 매출은 3년째 두 자릿수로 늘었다. CU의 명절 연휴 도시락 매출은 2023년 18.5%, 2024년 20.8%, 2025년 12.2% 증가했다. GS25의 추석 도시락 매출 증가율도 2024년 24.1%, 지난해 16.4%로 4년 연속 두 자릿수를 기록했다.세븐일레븐은 지난해 추석이 낀 달에 명절 삼각김밥과 도시락 매출이 각각 23%, 15% 늘었다. 대형마트도 같은 흐름이다. 이마트가 21일 공개한 자료를 보면 자체 브랜드 피코크의 전·너비아니 등 명절 간편식 매출은 전년 추석보다 40.6% 증가했고 모둠전은 완판됐다.◆ 6500원 정찬 도시락, 9칸 용기에 전·잡채·송편가격대는 4사가 6500~6900원에 몰려 있다. CU는 간장불고기에 모둠전 3종, 나물 3종을 담은 정찬 도시락을 6500원에 내놨다. GS25는 9칸 용기에 흑미밥·비빔밥·유채나물밥 3종과 전·잡채·송편을 채운 한가위 도시락을 6900원에 선보였다.1인 가구를 겨냥한 소포장도 늘었다. CU는 송편 8알을 포크와 함께 담은 단품을 3500원에 판다. GS리테일은 혼자 추석을 보내는 혼추족이 늘면서 명절 음식도 간편하게 즐기려는 수요가 높아지고 있다고 밝혔다.◆ 나트륨 1577mg, 하루 권고량의 78.9%편의점 4사의 추석 도시락·간편식 6종 영양성분을 전수조사한 결과 평균 나트륨은 1577mg, 평균 열량은 701kcal로 22일 집계됐다. 나트륨만 놓고 보면 한 끼로 하루 권고량의 78.9%를 채운다.한국소비자원이 2023년 6월 편의점 도시락 10개를 시험한 결과에서도 나트륨은 1101~1721mg으로 하루 기준치의 55~86%였다. 같은 조사에서 도시락과 컵라면을 함께 먹는다는 응답은 44%였다. 소비자원은 단백질 양은 한 끼로 충분했지만 반찬을 지나치게 많이 먹으면 나트륨 섭취가 과해진다며 구입 때 영양성분을 확인하라고 권고했다.◆ 고기·전·잡채 판박이 구성, 신장률은 꺾였다한계도 드러난다. 유통업계에서는 4사의 명절 도시락이 고기·전·잡채로 구성과 가격대가 대동소이해 차별화가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CU 매출 신장률이 20.8%에서 12.2%로 내려앉은 것도 시장이 이미 포화 단계에 들어섰다는 신호로 읽힌다. 상권 비중 역시 직전 설 연휴 65%에서 60.5%로 내렸다.명절을 혼자 보내는 방식도 도시락에만 머물지 않는다. 당근이 23일 공개한 자료를 보면 추석 연휴를 앞두고 개설된 동네친구 모임 일정은 전월 같은 기간보다 70% 늘었다. 알바천국이 지난 18일 알바생 857명에게 물은 결과 연휴 근무 계획률은 20대가 67.3%로 가장 높았다.소비자 경제를 연구하는 한 교수는 "신선식품 자체도 가격이 비싸기 때문에 음식을 조리하는 시간이나 장을 보러 가는 시간까지 고려하면 간편식은 소비자 입장에서 편리하면서 경제성도 꽤 있다"며 "요즘 같은 고물가 시대에는 이런 부분까지 고려하면 간편식이 추석 명절에도 굉장히 유리한 선택지가 된다"고 짚었다.
'의사·의대생' 폐쇄용 커뮤니티 회원 6만명…경찰 수사
현직 의사와 의대생만 가입할 수 있는 폐쇄형 커뮤니티 '메디스태프'(회원 약 6만 명)에 여성 의료인의 실명과 얼굴 사진, SNS 계정을 공개한 뒤 외모를 평가하거나 욕설과 성적 표현으로 조롱하는 글이 200건 넘게 올라왔다. 서울 종로경찰서가 모욕 혐의로 수사에 착수했다.KBS에 따르면 메디스태프에는 최근 여성들을 겨냥한 성적 조롱 게시물 수백 건이 반복적으로 올라왔다. 여성 한의사 A씨는 의사인 지인으로부터 자신을 겨냥한 글이 해당 커뮤니티에 올라왔다는 사실을 전해 들었다고 말했다. 실제로 그 게시물에는 A씨의 사진과 이름, SNS 주소가 공개돼 있었고, 욕설과 함께 외모를 평가하는 글이 이어졌다.A씨는 "실명 이런 거 다 까놓고 올리고 밑에 조롱 쫙 달리면, 집단 광기 같고 막 무섭다"고 말했다. 그는 "동료인데 그들을 오로지 성적 대상으로만 바라본다는 것은 너무 위험하다"고도 지적했다.한 게시물에는 의사를 비판하는 기사를 썼다며 여성 기자의 얼굴과 이름이 공개됐고, "말기 암에 걸릴 때까지 성추행을 당하라"는 댓글이 달렸다. 한의사를 "무당 바퀴벌레"라고 부르며 비하하거나, "치위생사와 성관계해도 되냐" 등 함께 일하는 여성들을 성적으로 대상화하는 내용의 게시물도 올라왔다.대한한의사협회는 해당 사이트의 폐쇄를 요구하고 나섰다. 한의협은 피해 여성 한의사를 보호하고 관련 게시물에 대응하기 위해 방송통신심의위원회와 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 등에 메디스태프 폐쇄를 요청할 방침이라고 밝혔다.메디스태프는 과거 '전공의 블랙리스트' 논란으로 운영진이 수사를 받은 바 있으며, 당시 방송통신심의위원회의 권고를 받고 게시물 모니터링 시스템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번에 200건이 넘는 성적 모욕 게시물이 다시 확인되면서 실효성에 의문이 제기된다.서울 종로경찰서는 이 가운데 일부 게시물에 대해 모욕 혐의 등으로 수사에 착수했다. 경찰은 게시물 작성자 특정 작업을 진행 중이다.
대구·경북서 병원 못 찾은 예천에 33주 산모…헬기 타고 부산 가서 출산
경북 예천에서 양수가 파열된 임신 33주 산모가 대구·경북에서 수용 가능한 병원을 찾지 못해 소방헬기를 타고 부산까지 긴급 이송됐다. 산모는 부산의 병원에 도착한 뒤 아이를 출산한 것으로 전해졌다. 25일 경북소방본부에 따르면 전날 오후 4시1분쯤 예천군에서 임신 33주인 30대 여성 A씨가 양수 파열 증상을 보여 119에 도움을 요청했다. A씨는 조기분만 가능성이 있어 중증 환자로 분류됐다. 그러나 대구와 경북지역에서 A씨를 받아줄 수 있는 병원을 찾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소방당국은 진료가 가능한 부산지역 병원을 확보한 뒤 경북소방 헬기 1호기를 투입했다. 헬기는 오후 5시39분쯤 이륙해 오후 5시58분쯤 안동산림항공관리소에서 A씨와 보호자를 태우고 부산으로 향했다. 오후 6시33분쯤 부산 동서대학교 운동장에 착륙한 뒤 A씨는 대기 중이던 부산소방 구급대에 인계됐다. 구급대는 오후 6시57분쯤 A씨를 병원으로 이송했다. 최초 신고가 접수된 지 2시간56분 만이다. A씨는 이후 부산지역 병원에서 아이를 출산한 것으로 전해진다. 소방 관계자는 "다행히 아이는 잘 태어난 것으로 전해 들었다"고 말했다.
2030 절반만 가족 만난다…추석 친척 방문 47%로 뚝
올해 추석에 따로 사는 가족을 만나겠다는 응답이 63%로 지난해 추석보다 5%포인트 떨어졌고, 20~30대에서는 52%에 그쳤다. 한국리서치가 지난 15일 공개한 '2026년 추석 명절 모임 및 일정 계획' 조사 결과다. 추석 가족 모임은 사라진 것이 아니라 범위가 좁아졌다. 부모와 자녀만 남고 따로 사는 친척은 건너뛰는 직계형 명절이 청년층에서 먼저 굳어지고 있다. ◆ 친척 만남 47%, 30대는 64%가 "안 만난다" 같은 조사에서 이번 추석에 따로 사는 친척을 만나겠다는 응답은 47%로 절반에 못 미쳤다. 지난해 추석보다 3%포인트 낮다. 가족(63%)과 친척(47%) 사이에 16%포인트 격차가 벌어진 것이 올해 명절의 윤곽이다. 세대별로 보면 격차는 더 선명하다. 30대의 64%는 따로 사는 친척을 만날 계획이 없다고 답했다. 40대의 미방문 응답(52%)보다 12%포인트 높다. 40대 이상에서 따로 사는 가족을 만나겠다는 응답이 65%를 넘는 것과도 대비된다. 혼인 여부가 가르는 선도 뚜렷했다. 미혼자 가운데 따로 사는 가족을 만나겠다는 응답은 49%로, 기혼자(73%)보다 24%포인트 낮았다. 청년층의 친척 거리두기는 최근 한두 해 사이 생긴 변화가 아니다. 한국갤럽이 2021년 추석을 앞두고 따로 사는 가족·친척을 만날 계획이 있는지 물었을 때도 20대 응답은 40%로 가장 낮았다. 30~60대가 50% 안팎을 유지한 것과 비교하면 당시에도 20대만 10%포인트가량 떨어져 있었다. 5년이 지나는 사이 그 간극은 좁혀지지 않았다. ◆ 차례 지낸다 30%…조사 이후 역대 최저 의례도 함께 줄었다. 이번 추석에 차례나 제사를 지내겠다는 응답은 30%로 2023년 조사 이후 가장 낮았다. 추석을 평소와 다를 바 없는 휴일로 여긴다는 응답은 37%로 1년 새 5%포인트 올랐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이 지난 22일 내놓은 추석 성수기 과일 수급 동향 설문에서도 과일 구매자의 65.3%가 차례를 지내지 않겠다고 답했다. 차례를 지낸다는 응답은 27.3%였다. 차례가 사라지면 친척이 한자리에 모일 명분도 사라진다. 한 국립대 관계자는 "코로나19를 기점으로 차례 문화가 급감하면서 친척들과 만날 유인이 줄었다"고 진단했다. 의례를 줄이는 흐름은 차례에만 머물지 않는다. 2023년 가족실태조사에서 제사를 지내지 않는 데 동의한다는 응답은 55.2%로 과반을 넘겼다. 장례를 가족 중심으로 간소하게 치르는 데 동의한 비율도 58.9%였다. 친척이 모여 치르던 의례 전반이 직계 가족 단위로 좁아지고 있다. ◆ 개선할 명절 문화 1위는 '친척의 사적 질문' 48.5% 모임을 피하는 이유는 조사에 그대로 드러난다. 피앰아이가 지난 21일 발표한 2026 추석 연휴 인식 조사에서 개선이 필요한 명절 문화 1위는 친척의 참견과 사적 질문(48.5%)이었다. 부담스러운 대화 주제로는 형제·자매 등 타인과의 비교(27.9%)가 첫손에 꼽혔고 연봉·소득(26.6%), 취업(24.6%)이 뒤를 이었다. 연휴를 집에서 쉬며 보내겠다는 응답은 59.6%로 지난해 56.0%보다 올랐다. 고향 방문(40.0%)을 크게 앞선다. 18~29세의 국내외 여행 계획은 5%로 전체 평균(13%)의 절반에도 못 미쳤다. 청년층은 어디로 떠나는 대신 머무르는 쪽을 택했다. '각자 명절'에 대한 인식도 바뀌었다. 여성가족부와 한국여성정책연구원의 가장 최근 집계인 2023년 가족실태조사 분석 연구를 보면 부부가 각자 가족과 명절을 보내는 데 동의한 비율은 35.1%로 3년 전(29.9%)보다 5.2%포인트 올랐다. 20대는 49.1%, 30대는 42.8%였다. 70대 이상(16.6%)의 2.6배다. 미혼자 동의율은 48.2%로 배우자가 있는 응답자(30.2%)보다 18.0%포인트 높았다. 각자 명절을 받아들이는 정도는 성별로도 갈렸다. 같은 분석 연구에서 부부가 각자 가족과 명절을 보내는 데 동의한 비율은 여성이 38.3%, 남성이 31.8%였다. 6.5%포인트 차이다. 명절 노동과 접대의 부담이 어느 쪽에 쏠려 있었는지를 보여 주는 수치다. 친척 사이에 오가는 말 자체를 손봐야 한다는 인식도 적지 않다. 2023년 가족실태조사에서 도련님·아가씨 같은 가부장적 가족호칭을 고쳐야 한다는 데 동의한 비율은 45.2%로 나타났다. 명절 대화의 주제뿐 아니라 부르는 말까지 불편함의 대상이 된 셈이다. ◆ "만나야 한다" 81%…규범과 행동의 간극 모임이 준다고 명절 자체가 부정된 것은 아니다. 한국리서치 조사에서 명절에 가족이 모이는 풍습이 필요하다는 응답은 81%에 달했다. 만나야 한다고 생각하면서도 만나지 않는 간극이 남아 있다. 대면 교류가 끊기면 서로의 처지를 확인할 통로도 사라진다. 한국여성정책연구원은 친척 교류 단절이 고착되면 1인 노인가구의 정서적 고립이 깊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소비를 연구하는 한 관계자는 "짧은 연휴 기간과 더불어 물가 부담이 겹치면서 소비 심리가 위축된 결과다. 특히 미래가 불투명한 청년들은 취업난에 연휴를 즐길 수 없는 현실이다"라고 짚었다. 가족의 범위를 어디까지로 볼 것인지도 흔들리고 있다. 한국리서치가 2024년 10월 내놓은 가족인식조사에서 조부모나 손자녀를 가족으로 인정한 응답은 약 50%에 그쳤다. 부모와 자녀를 가족으로 꼽은 응답이 75%를 넘은 것과 큰 차이다. 명절에 누구를 만나야 하는지에 대한 답이 세대마다 달라진 배경이 여기에 있다.
푸틴, 트럼프 골프장 G20 초청받았다…크렘린 아직 침묵
미국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오는 12월 마이애미 G20 정상회의에 공식 초청했다.마르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은 뉴욕 유엔 총회 부대 행사로 열린 기자회견에서 이 같은 초청 사실을 발표했다. 루비오 장관은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과의 회담 직후 기자들에게 "푸틴 대통령을 G20에 초청했다"며 "트럼프 대통령뿐 아니라 다른 세계 지도자들과도 교류할 기회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이번 초청이 성사될 경우, 2022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푸틴이 참석하는 첫 주요 국제 정상회의가 된다. 러시아는 G20 회원국이지만, 푸틴은 2019년 이후 정상회의에 직접 참석하지 않았고 2023년에는 화상으로만 참여했다.이번 G20 정상회의는 12월 14~15일 트럼프 대통령 소유의 플로리다주 도럴 리조트, 즉 트럼프 내셔널 도럴 마이애미에서 열린다. 백악관은 트럼프 도럴 리조트가 원가 기준으로 행사를 주최하며 국무부나 외국 정부로부터 이익을 취하지 않는다고 밝혔다.크렘린은 이번 초청에 아직 공개적으로 반응하지 않았다. 루비오 장관은 트럼프 대통령이 "사실상 누구와도" 만날 의향이 있으며 "문제를 해결하려면 의견이 다른 사람들과도 만나야 한다"고 초청 배경을 설명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이 "만남에 목적이 있다면" 다른 자리에서 푸틴과 일대일 회담을 할 가능성도 열어 두고 있다고 덧붙였다.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이달 초 키이우 포스트에 G20 정상회의에 참석할 의향이 있으며 푸틴과 직접 대면할 기회를 원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푸틴은 젤렌스키와의 회담을 거부해 왔으며, 만남이 이뤄진다면 러시아 크렘린에서만 가능하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유럽 측의 반발도 예상된다. 앞서 지난 8월 러시아 재무장관 안톤 실루아노프가 G20 경제 각료 회의에 초청됐을 당시, 유럽 관리들은 불쾌감을 드러내며 그와의 단체 사진 촬영을 거부했다.트럼프 대통령은 1기 재임 중에도 도럴 리조트에서 2020년 G7 정상회의를 개최하려 했으나 민주당과 윤리 감시 단체, 일부 공화당 의원들의 반발로 계획을 철회한 바 있다. 이번 G20 정상회의는 12월 14~15일 열릴 예정이며, 푸틴의 수락 여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2026 여수세계섬박람회가 행사 운영과 준비가 부실하다는 지적을 받은 가운데, 박람회 관련 허위 비방의 진원으로 택시운전사들을 지목한 일명 '입단속 공문' 논란에 대해 서영학 전남광주 여수시장이 사과했다. 서 시장은 24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최근 여수시사 발송한 '유언비어 유포 금지' 관련 공문으로 인해 택시 운수종사자 여러분께 깊은 상처와 실망감을 안겨드린 점, 시정을 책임지는 시장으로서 머리 숙여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밝혔다.서 시장은 "현장의 목소리를 경청해야 할 행정이 오히려 여러분의 명예를 훼손하고 마음에 상처를 드리는 공문을 보냈다"며 "사실관계를 충분히 확인하지 않은 채 현장의 입장을 헤아리지 못한 안이한 행정 처리였다"고 말했다.이어 "이번 공문의 작성과 발송 과정은 물론, 그동안 관행적으로 이뤄져 온 행정 처리와 보고·결재 체계에 문제는 없었는지 살펴 바로잡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시민의 발이 돼 현장을 누비는 택시 운수종사자들의 명예에 상처를 드린 점 다시 한번 고개 숙여 사과드린다"고 덧붙였다.최근 여수시는 지역 택시업체에 문제의 공문을 보냈다. 해당 공문에는 "섬박람회 준비 미흡 등 유언비어를 기사들이 유포한다는 여론이 있다"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택시기사들이 '박람회 특수'를 누리지 못해 불만을 품고 유언비어를 유포하고 있다는 취지의 내용도 들어간 것으로 전해졌다. 이러한 사실이 알려지고 섬박람회 흥행 부진 원인으로 다른 곳을 지목한다는 비판이 제기됐다.한편 700억원이 넘는 예산이 투입된 이번 섬박람회에 대해 콘텐츠 부실, 준비 부족 등의 반응이 나온 바 있다. 1톤 트럭에 천을 둘러 배처럼 꾸민 '트럭 뱃놀이' 공연과 가격 대비 부실하다는 반응이 나온 1만4900원 간장게장 정식 등으로 논란이 됐다.
父 훈계에 주먹질, 子에겐 '원산폭격' 40대…실형 면했다
술을 줄이고 직장을 구하라고 훈계한 아버지를 때리고, 어린 아들에게는 이른바 '원산폭격' 자세를 강요한 40대가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피고인은 아들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관까지 폭행했음에도 실형을 면했다.춘천지법 형사3단독 박동욱 판사는 아동복지법상 아동학대와 공무집행방해, 존속폭행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A(43)씨에게 징역 1년 6개월에 집행유예 4년을 선고했다.박 판사는 A씨에게 보호관찰과 아동학대 재범 예방 강의 40시간 수강도 함께 명령했다.공소사실 등에 따르면 A씨의 범행은 지난 7월 춘천시 자택에서 발생했다. A씨는 아버지가 "술 좀 그만 마시고 빨리 직장을 구해라. 정신을 차려라"라고 훈계하자, 욕설을 하며 주먹으로 아버지의 얼굴을 폭행한 것으로 조사됐다.뒤이어 A씨는 아들을 방으로 불러 노래를 부르도록 강요했다. 하지만 아들이 말을 듣지 않자, 플라스틱 소주병을 들어 때릴 듯 위협하고 아들에게 '원산폭격' 자세를 취하라고 소리쳤다고 한다. 아들이 이마저 거부하자 A씨는 휴대전화를 집어 던졌다.결국 아들은 경찰에 신고했고, A씨의 폭행은 출동한 경찰관에게까지 이어졌다. '가정폭력에 따른 긴급 임시 조치를 위해 집에서 나가달라'는 요구를 받자, 이를 거부하며 경찰관을 머리로 들이받은 것이다.박 판사는 "아버지를 폭행하고 아들에게 원산폭격 자세를 하라고 하는 등 죄질이 좋지 않다"며 "공무집행방해죄로 처벌받은 전력이 있고, 피해 아동에 대한 아동복지법 위반으로 두 차례 아동보호 사건으로 송치된 전력도 있다"고 A씨를 질타했다.박 판사는 다만 A씨가 범행을 인정하며 반성하고 있는 점, 알코올의존증 치료를 받으면서 재범하지 않겠다고 다짐한 점 등을 유리한 정상으로 참작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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