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혜훈 '환승 정치' 청문회…여야 모두 '송곳 검증' 예고
이재명 대통령이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로 이혜훈 전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 의원을 지명한 것을 두고 후폭풍이 거세지고 있다. 내년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정치적 계산이 작용한 인사'라는 평가가 나오면서 여야 모두 송곳 검증을 벼르는 분위기다.후보자로 지명된 이 전 의원은 29일 임시 집무실이 마련된 서울 예금보험공사로 처음 출근하면서 공식 일정을 시작했다. 그는 "불필요한 지출을 찾아내 없애고 민생과 성장에는 과감하게 투자하는 방식이 필요하다"며 포부를 밝히기도 했다.이 전 의원의 인선을 두고 정치권에서는 "이 대통령이 내년 선거를 앞두고 무리수를 던졌다"는 반응이 나온다. '통합'과 '실용'이라는 인사 철학을 부각하고, 중도 보수 성향을 포용하는 모습을 보이기 위해 이 같은 인사를 단행했다는 것이다.특히 김병기 원내대표의 각종 비위 의혹, 통일교 특검 등이 논의되는 상황에서 '정국 전환용 인사'라는 얘기도 설득력을 얻고 있다. 이 전 의원 지명을 통해 야권이 분열하는 효과도 거둘 수 있다.이준석 개혁신당 대표는 이날 오전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이 대통령이 이 전 의원을 장관 후보자로 지명한 것은 '자신감의 발로'"라며 "거국 내각은 보통 정권 말기 레임덕 국면에서 등장하는 유화책인데, 이 대통령은 정권 초기부터 파격적인 확장 전략을 펼치고 있다"고 비판했다.이 전 의원은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여당의 전폭적인 지원도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이 전 의원이 직전까지 국민의힘 중성동을 당협위원장으로서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을 반대했던 탓에 여권의 비토가 상당하기 때문이다.국민의힘 역시 이 전 의원의 과거 발언 등을 집중 '파묘'할 예정이다. 이 전 의원은 지금껏 이재명식 기본소득과 현금 살포 중심의 포퓰리즘 확장 재정을 강하게 비판해 온 인물이기도 하다.국민의힘 관계자는 "우리 쪽 사람을 파헤치기가 훨씬 쉽다. 아는 만큼 보이는 것"이라며 "당내에서도 배신자를 낙마시켜야 한다는 기류가 강하다. 내부 결속을 위해서라도 유의미한 성과를 거둬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속보] 국방부, 여인형·이진우·고현석 '파면'…곽종근 '해임
[단독] 구미, '방산 분야 소부장 특화단지' 유치전 착수
경북 구미시가 정부의 소재·부품·장비(소부장) 육성 기조를 발판 삼아 '방산 분야 소부장 특화단지' 유치에 나섰다. 정부가 2030년까지 비수도권 중심으로 특화단지 10곳을 추가 지정하겠다고 밝히면서 탄탄한 방산 생태계를 갖춘 구미가 최대 수혜지로 부상하고 있다.정부는 지난 10월 23일 '소부장 특화단지 종합계획'을 통해 현재 10개인 특화단지를 2030년까지 20개로 확대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특히 지역균형발전을 위해 비수도권과 남부권 벨트를 우선 고려하겠다는 방침을 내놨다. 구미에겐 이보다 더한 호재가 없다.구미시는 지난 2023년 '방산혁신클러스터'에 선정돼 한화시스템, LIG넥스원 등 앵커기업과 중소기업으로부터 총 5천602억원의 투자를 이끌어냈다. 사실상 'K-방산 신산업 수도'로서의 입지를 굳힌 것이다.구미시가 소부장 특화단지, 그중에서도 '방산 소부장'을 목표로 설정한 건 철저한 전략에 따른 선택이다. 전명성 구미시 반도체방산과장은 "방산 소부장은 이미 생태계 조성이 잘 이뤄져 있는 만큼 구미에 가장 적합한 분야"라고 말했다.특정 사업 계획과 틀에 맞춰 부품 개발 및 인프라를 구축하는 방산혁신클러스터 사업보다 소부장 특화단지는 범정부 차원의 대규모 지원이 결합된 사업이다. 구미 산업 지도를 새롭게 그릴 핵심 동력으로 평가받는 이유다.특화단지로 지정되면 입주 기업은 파격적인 금융·기술 지원을 받게 된다.금융 측면에서는 공급망안정화기금을 통해 시설 투자와 운영 자금에 대해 0.3~0.5%포인트의 금리 우대를 받을 수 있다. 기술 부문에서는 인공지능(AI) 기반 가상 공간에서 성능을 사전 검증하는 'AI 트윈랩'이 도입돼 양산 비용 절감이 가능하다. 또 화평법·화관법 패스트트랙 등 환경 인허가 절차가 간소화돼 기업들의 투자 속도가 빨라진다.구미시는 2026년 상반기로 예상된 3기 특화단지 공모를 대비해 대응 전략을 구체화하고 있다. 정부가 이번 공모에서 '지역 주도형 계획'을 필수 조건으로 제시한 만큼, 구미시는 지역 앵커기업과 연계한 맞춤형 발전 전략 수립에 집중하고 있다.김장호 구미시장은 "방산혁신클러스터 추진 이후 매출 증가와 고용 확대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며 "이 기세를 이어받아 소부장 특화단지 유치로 구미를 대한민국 방산 공급망의 중심 거점으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김건희 특검 "金, 장막 뒤에서 국정개입" 5개 혐의로 기소
180일 간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을 수사한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29일 최종 수사결과를 발표하며 김 여사를 특가법상 알선수재 등 5개 혐의로 기소했다고 밝혔다. 민중기 특별검사는 특검팀을 둘러싸고 빚어진 각종 논란에 대해서는 침묵했다.특검팀은 29일 수사결과 발표 자리에서 "김 여사는 대통령 배우자 신분을 이용해 고가 금품을 쉽게 수수하고, 현대판 매관매직이라 부를 수 있을 정도로 각종 인사와 공천에 폭넓게 개입했다"고 밝혔다.특검팀은 김 여사가 이봉관 서희건설 회장, 이배용 전 국가교육위원장, 로봇개 사업가 서성빈 씨, 김상민 전 부장검사로부터 인사·이권 청탁과 함께 고가 귀금속을 받은 사실을 규명해 특정범죄 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 혐의로 재판에 넘겼다.특검팀은 아울러 검찰의 불기소 결정 등으로 사회적 논란을 빚어온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에 대해서 앞선 수사 결과를 뒤집기도 했다. 이 사건은 2020년 4월부터 검찰에서 수사가 개시됐지만 김 여사는 지난해 7월 제3의 장소에서 출장 조사만 한 차례 받고 10월 무혐의 처분되며 파문을 일으켰다. 이후 서울고검의 재수사 및 특검팀의 수사 과정에서 녹취 파일 등이 확보되며 김 여사는 구속기소되기에 이르렀다.명태균 씨를 통한 불법 여론조사 의혹에 대해 특검은 "윤 전 대통령과 김 여사가 여론조사를 무상으로 수수한 행위가 정치자금을 기부받은 행위에 해당하는 점을 밝혀 이들과 명 씨를 정치자금법 위반죄로 기소했다"고 부연했다.특검팀의 이런 자평에도 윤석열 전 대통령이 배우자의 청탁성 금품 수수 사실을 인지했다는 점까지는 밝혀내지 못했다. 이에 윤 전 대통령은 기소하지 못했고 김 여사와 그를 뇌물 혐의 공범으로 묶는 데도 실패했다.의혹 실체를 밝히지 못한 사건도 상당수다. 특검법에 규정된 16개 의혹 중 삼부토건 주가조작 등 경찰로 이첩한 의혹이 12개에 달한다. 특검이 마무리짓지 못한 사건에 대해서는 경찰 국가수사본부가 수사를 이어간다. 특검은 삼부토건 주가조작·IMS모빌리티 횡령·양평고속도로 종점 변경 의혹 등과 관련해 김 여사가 연루된 정황을 찾지 못했고, 김 여사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디올 백 수수 의혹 사건을 무혐의 처분했던 전직 검찰 지휘부에 대해서도 수사가 미진했다.특검팀의 발표와 관련해 김 여사 변호인 측은 "수사는 말로써 종결되는 게 아니라 종국에는 법정에서 증거로 완성된다"며 "기소된 사건들은 오직 기록과 증거, 법리에 따라 재판을 통해 엄정히 판단돼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또 "사실이 과장되거나 정치적 프레임으로 왜곡되지 않도록, 절차적 정당성과 방어권이 철저히 보장되는지 끝까지 점검하며 성실히 재판에 응할 것"이라고 했다.한편 특검은 수사 과정에서 스스로 빚은 논란에 대해서는 침묵을 지켰다. 통일교의 정치개입 의혹 수사 과정에서 특검은 여당 인사들에 대한 수사는 미뤄둔 채 야당 인사들에 대한 수사에만 속도를 낸 것이 드러나며 논란을 빚었다. 이 편파 수사 논란은 결국 정치권의 '통일교 특검' 논의로 이어졌다. 아울러 검찰의 직접수사 기능을 폐지하는 법안이 처리되는 과정에서 특검 파견 검사 40명 전원이 소속청으로 복귀하겠다고 집단 반발하기도 했다.민 특검 스스로도 기업 내부 정보를 이용한 부당 주식 거래를 했다는 의혹을 빚으며 파문을 일으키기도 했다.
LGU+, 해킹 통보 받은 후 서버 초기화…정부, 수사 의뢰
LG유플러스 내부 서버에서 실제 정보 유출이 있었던 사실이 정부 조사 결과 드러났지만 일부 핵심 서버가 운영체제(OS) 재설치 또는 폐기된 탓에 추가 조사에 어려움을 겪은 것으로 확인됐다. 정부는 이 같은 조치를 '공무집행 방해'로 간주하고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29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한국인터넷진흥원(KISA) 등과 함께 구성한 민관합동조사단의 LG유플러스 침해사고 조사 결과를 발표하며, 유출된 정보로는 서버 목록, 서버 계정정보, 임직원 성명 등이 포함돼 있다고 밝혔다.앞서 KISA는 지난 7월 18일 익명의 제보자로부터 LG유플러스의 자료 유출 의혹 제보를 입수했고, 다음 날 LG유플러스 측에 관련 사실을 통보하며 침해사고 신고를 안내했다. 이후 과기정통부와 KISA는 자체 조사단을 구성해 8월 25일부터 현장 조사를 시작했고, LG유플러스는 10월 23일이 되어서야 침해사고를 신고한 후 이튿날인 24일부터 조사단을 꾸렸다.익명의 제보자가 유출됐다고 주장한 LG유플러스의 통합 서버 접근제어 솔루션(APPM)과 연결된 정보(서버목록, 서버 계정정보 및 임직원 성명)는 조사결과 실제 LG유플러스에서 유출된 것으로 확인됐다.조사단에 따르면, 유출 경로로 의심되는 주요 APPM 서버는 8월 12일 OS 업그레이드 또는 재설치 작업이 이뤄져 침해 흔적을 확인할 수 없었다. 조사단은 또 익명의 제보자가 주장한 LG유플러스 협력사 해킹 루트에 대해서도 확인을 시도했지만, 8월 12일부터 9월 15일 사이 관련 서버들이 모두 재설치되거나 폐기된 상태여서 조사가 불가능했다고 설명했다.조사단은 LG유플러스의 관련 서버의 OS 재설치 또는 폐기 행위가 KISA가 침해사고 정황 등에 대해 안내한 7월19일 후에 이뤄진 점을 고려해 해당 행위가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 방해에 해당한다고 보고 이달 9일 경찰청에 수사를 의뢰했다.이에 대해 LG유플러스는 짧은 입장문을 내고 "경찰 수사에 성실히 임하겠다"고 밝혔다.
"軍 병력 확보 쉽지 않네"…'인턴 군인' 제도 도입하는 英
영국이 이른바 '인턴 군인' 제도를 실시한다. 1년 동안 유급으로 군 생활을 체험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경험하고 선택하라는 것이다. 병력 충원에 어려움을 겪은 데서 나온 고육책으로 보인다. 영국은 사정이 나은 편이다. 러시아 같은 군사 강대국을 이웃으로 둔 나라들은 실체적인 위협 속에 징병제로 속속 전환하고 있다.◆겪어보고 선택해도 된다영국 국방부는 27일 보도자료를 통해 25세 미만 청년을 대상으로 내년 3월부터 '군 기초 훈련 프로그램'을 도입한다고 밝혔다. 고등학교를 졸업한 뒤 대학에 바로 진학하지 않고 진로 탐색이나 자기 계발을 위한 '갭 이어'를 가지기로 한 청년들이 대상이다. 국방부는 10년 이상 운영돼 온 호주의 'ADF(호주국방군) 갭 이어(gap year)' 성공 사례를 바탕으로 설계된 제도라고 소개했다.첫 모집은 약 150명을 대상으로 한다. 대상자들은 육·해·공군 전반에 걸쳐 배치된다. 영국 정부는 프로그램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지면 향후 1천 명 이상으로 늘리는 걸 목표로 삼고 있다고 밝혔다. 1960년 의무복무제를 폐지한 이후 모병제로 병력을 충원해왔으나 최근 10년 넘게 인원 목표를 달성하지 못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영국의 정규군 규모는 13만7천여 명이다.이른바 '인턴 군인' 제도 실시는 군에 대한 사회적 인식과 관련이 있다. 지난 16일 리처드 나이튼 합참의장은 러시아와의 잠재적 충돌을 억제하기 위해 "정규군, 사관생도단, 예비군 증원을 포함한 사회 전체 차원의 대응이 필요하다"고 말한 바 있다. 존 힐리 국방장관도 "사회와 군의 연결을 다시 강화하고, 국가 방위를 사회 전체가 함께 대비하자는 의지"라고 설명했다.원활한 모병을 위한 노력은 지난 보수당 정부 때도 있었다. 리시 수낵 당시 총리는 12개월 의무복무제 부활안을 제시한 바 있다. 경찰, 소방, 의료기관 봉사활동 등도 선택지에 있었다. '눈속임'이라며 관련 안을 일축했던 노동당도 집권 1년 만에 현실을 각성하고 '인턴 군인' 제도 실시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러시아가 두려운 주변국러시아 같은 군사 강대국을 직접적 위협으로 판단한 국가들의 병력 확보 시도는 눈물겹다. 우선 핀란드는 내년부터 예비군 소집 연령을 현행 60세에서 65세로 높인다고 밝혔다. 전체 인구가 560만 명인 나라인데 2031년이면 예비군만 100만 명에 이른다. 전시 병력 28만 명을 합하면 국민 5명 중 1명이 병력으로 잡히는 셈이다.리투아니아, 라트비아, 에스토니아 등 발트 3국의 긴장감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반면교사 삼은 데서 커졌다. 2014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등에 거주하는 러시아어 사용자들을 안전하게 보호할 의무가 있다"며 침공을 정당화했다. 발트 3국 역시 반 러시아 정서가 강함에도 러시아어 사용자 비중이 높다.설상가상 크림반도를 내줘야 했던 우크라이나처럼 리투아니아는 러시아의 월경지인 칼리닌그라드와 국경을 맞대고 있다. 칼리닌그라드는 러시아 군이 핵 공격 모의 훈련 등 다양한 군사훈련을 실시하고 있어 러시아가 '회랑'의 필요성을 제기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한 가지 위안이라면 2004년 나토에 가입해 집단방위체제에 속해 있다는 점이다.리투아니아가 2015년 징병제를 부활시킨 것을 신호탄으로 라트비아도 17년 만인 지난해 징병제를 되살렸다. 인구 135만 명에 불과한 에스토니아는 1991년 소련 붕괴 직전부터 지금까지 징병제를 유지하고 있다. 러시아 남부에 국경을 맞댄 조지아도 2017년 모병제 전환 7개월 만에 징병제로 바꿨다. 모두 러시아의 침공을 막으려 악전고투하는 움직임들이다.
아침밥 주는 학교 등장에, 교사들은 "교육만으로도 벅차"
학생들의 아침밥을 제공하는 학교들이 생겨나는 가운데, 교육 현장에서는 '보육까지 학교가 책임져야 하냐'는 볼멘소리도 나오고 있다.29일 대구시교육청 등에 따르면 대구에서 학생 조식 지원 사업을 진행하는 학교는 10여 곳이다. 이들 학교는 대부분 교육청이 아닌 복지단체와 연계해 취약 계층 중심으로 일반 학생까지 확대해 조식을 제공하고 있다. 앞서 서울시교육청은 2023년 전국 최초로 조식 시범 학교를 운영했고, 2027년까지 77개교로 확대한다고 밝혔다.학생들에게 조식을 지원하는 것은 교육복지 차원이지만, 현장에서는 지나치다는 반발도 나온다. 취약계층을 중심으로 선별적 지원을 한다는 취지에는 공감하지만, 가정·지자체·사회복지기관이 맡아야 할 업무까지 학교가 하게 되면 교사 부담이 가중될 수 있기 때문이다.이와 함께 내년 학생맞춤통합지원법 시행을 앞두고 각 시도교육청이 최근 교사를 대상으로 진행한 연수에서 교사가 학생 집에 찾아가 아침밥을 챙겨주는 등의 사례가 알려지며 논란이 되기도 했다.김도형 전교조 대구지부장은 "조식을 위해 등교하는 학생들이 많아지면 결국 이를 담당하기 위한 교사들을 배치해야 된다"며 "예산, 인력 등이 지원되지 않는 상황에서 복지나 보육, 돌봄에 대한 비중이 커지면 정작 본업인 교육 활동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고 말했다.지역 한 초등학교 교사도 "우리 사회는 모든 책임을 학교로 떠넘기려는 분위기가 있다. 교사 업무 부담을 줄이고 내실 있는 교육을 하기 위해서는 교육과 보육을 구분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전문가들은 학교와 가정 각각의 역할을 통한 기능과 효과를 고려해야 한다고 조언했다.박남기 광주교대 명예교수는 "'밥상머리 교육'이라는 말도 있듯이 인간은 함께 밥을 먹는 등 본능적인 행위를 할 때 소통이 제일 잘 된다"며 "학교에서 아침밥까지 주다 보면 가정에서 자녀와 소통할 기회, 자녀를 교육할 기회가 줄어들게 된다"고 말했다.다만, "학교에서 보육 기능을 하고 싶으면 거기에 상응하는 예산과 인력을 적절히 배치해야 현장 부담을 줄이고 필요한 역할을 수행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경산 일가족 사망, 父 외엔 질식…참극 원인 미궁 속으로
28일 경북 경산에서 발생한 '5명 일가족 사망 사건'(매일신문 12월 28일 보도)의 부검 결과, 40대 가장 A씨는 목을 매 숨졌고, 나머지 4명은 경부 압박에 의한 질식사로 추정된다는 소견이 나왔다. 이런 가운데 부모와 자식을 포함해 조부모까지 3대 가족이 함께 극단적인 선택을 하는 사례는 전례가 없다는 점에서 사망 원인을 두고 여러 억측이 난무하고 있다.◆가장에 의한 일가족 몰살?29일 경찰에 따르면 이날 대구국립과학수사연구소(국과수)에서 실시한 부검 결과, A(49) 씨는 목맴에 의한 사망, A씨 아내(44)와 아들(13)·A씨 부모(78·68) 등 나머지 4명은 경부 압박 질식사로 보인다는 예비 부검 소견이 경찰에 전달됐다.경찰과 국과수는 약물에 의한 중독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만큼 약독물 검사를 추가로 진행할 예정이다. 경찰은 약독물 검사 등 결과를 토대로 이들의 정확한 사인을 확인할 계획이다. 약독물 검사 결과가 나오기까지는 최소 3주 정도가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경찰은 이들의 정확한 사망 원인과 범행 동기, 경위 등을 규명하는 데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 이날 부검과 함께 이뤄진 아파트 현장 감식에선 숨진 이들이 발견 당시 비교적 반듯한 자세로 누워있던 점, 외부 침입 등 범행에 대한 저항 흔적이 발견되지 않은 점 등이 확인됐다.경찰은 부검 소견, 현장 감식 결과와 함께 A씨 등의 통장 거래 내역을 확보해 정확한 사망 원인을 규명할 계획이다. 또 현장 폐쇄회로(CC)TV를 확보해 숨진 이들의 귀가 순서와 당시 모습 등도 확인하기로 했다.A씨 가족과 부모는 기초생활수급자나 차상위계층은 아닌 것으로 확인됐고, 현재까지 유서 등은 발견되지 않았다고 경찰은 설명했다.◆미궁에 빠지는 사망 원인통상적인 가족 참변과 달리 조부모까지 3대가 2곳의 장소에서 거의 동시에 극단적인 선택을 했다는 점에서 사인을 둘러싼 여러 의혹들이 확산되고 있다.경찰의 감식 결과 유서가 없었고, 유족들 조사에서도 해당 가족에게 별다른 이상이 없었다는 진술을 확보함에 따라 사건은 미궁 속으로 빠져드는 모양새다.일각에서는 심각한 채권, 채무 관계가 있는 것이 아니냐는 추측이 나오고 있지만 현재까지 확인된 사실은 없는 실정이다.경찰 관계자는 이날 "현장에서 유서가 발견되지 않아 가까운 유족들을 상대로 탐문을 벌였으나 '최근 특별한 사안을 발견한 기억은 없다'는 진술을 확보했다"고 말했다.그러면서 "사건이 발생한 두 집에 홈비디오 등 내부 CCTV가 설치돼 있지 않아 사건 당일 상황을 현재로선 알 길이 없다. 다만 스스로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으로 추정되는 A씨의 신원은 사건 전후로 아파트 엘리베이터 CCTV로 확인했으나 별다른 특이점을 발견하지 못했다"고 덧붙였다.특히 이날 진행된 부검에서 경추 압박사로 밝혀진 피해자 4명 손톱에서 A씨의 DNA가 검출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경찰은 손톱의 DNA 검출 여부가 반항 유무를 결정짓는 유일한 단서는 아닐 뿐 아니라, 살해 후 반항이 없게 보이도록 시체를 옮기는 경우도 많아 모든 가능성을 열어 놓고 조사 중이다.한편, 이번 사건이 발생한 아파트는 경산에서 부자 동네로 꼽히는 지역이었으나, 최근 인근에 신규 고급 아파트가 들어서면서 집값이 조금 주춤한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공무원 명함에 공문 위조까지…더 진화하는 '노쇼 사기'
최근 공무원 등 여러 신분을 사칭해 자영업자들에게 선입금을 요구하는 이른바 '노쇼 사기'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이들은 위조된 공문과 명함으로 피해자를 안심시킨 뒤, 단계적으로 금전을 편취하는 교묘한 수법을 쓰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전국적으로 노쇼 사기 피해가 확산하는 상황을 고려해 '범정부적 대응 체계'가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대구 남구에서 싱크대 제작업을 하는 A(64) 씨는 지난 17일 남구청 이희운(가명) 주무관이라는 사람으로부터 전화를 받았다. 남구 관내에 설치할 싱크대 6대를 1천650만원에 제작해 달라는 주문이었다. 상대는 남구청 명의의 공문과 자신의 명함을 함께 보내 신뢰를 더했다.같은 날 저녁에는 식기세척기 6대가 추가로 필요하다는 주문까지 들어왔다. A씨가 해당 제품을 판매하지 않는다고 하자, 상대는 수도권 소재의 업체를 소개하며 연락처를 전달했다.A씨가 해당 업체에 문의하자 식기세척기 한 대당 가격은 400만원, 총액은 2천400만원이었다. 업체 측은 선수금으로 절반인 1천200만원을 입금하면 물건을 출고하겠다고 안내했다.수상함을 느낀 A씨는 남구청에 직접 문의했다. 확인 결과 해당 주무관은 실제로 존재했지만, 그런 계약을 진행한 사실이 없다는 답변을 들었다.범행에 사용된 명함과 공문에 적힌 이메일 주소도 실제 주무관의 것이 아니었다. 남부경찰서는 현재 사건을 접수해 수사에 나선 상태다.이 같은 피해는 A씨만의 일이 아니다. 같은 달 8일, 경북도청 공무원을 사칭한 인물이 가습기 설치 계약을 빌미로 접근한 사례도 있었다.경찰청은 이 같은 범죄를 '예약부도(노쇼) 사기'로 분류하고 적극 대응에 나서고 있다. 노쇼 사기는 단계적으로 이뤄진다. 1단계에선 피해 업체가 취급하는 물품을 대량 주문한다며 접근한다. 2단계에선 '함께 결제하겠다'며 다른 업체의 물품을 대신 구매해 달라고 요구하는 방식이다.최종 목표는 2단계 대리 구매 과정에서의 송금이다. 이 과정에서 피해자에게 들어온 최초 주문은 노쇼로 끝나게 된다.범행에 이용되는 신분은 관공서부터 군인 등 공무원은 물론, 연예인 소속사와 국회의원 보좌관까지 갈수록 다양해지고 있다. 사회적 신뢰도가 높아 거래를 거절하기 어려운 신분이 주로 범행에 이용된다.노쇼 사기로 인한 피해 규모도 상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청에 따르면 2025년 1월부터 지난달까지 전국에서 발생한 노쇼 사기는 5천851건에 달했고, 피해액은 1천71억원으로 집계됐다.경찰은 범죄 예방을 위해 국민 역량을 높이는 한편 범정부적 대응 체계 구축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유지훈 경찰청 경제범죄수사지휘계장은 "노쇼 사기는 주로 캄보디아 등 동남아시아에서 이뤄지고 있고 집중 수사하면서 검거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면서도 "중요한 건 검거보다 예방이다. 범죄 차단과 예방을 위해 국민역량이 강화돼야 하고 범정부적인 홍보와 교육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구미 브랜드 웹툰 3연속 흥행…'록주의 거리' 115만뷰 돌파
경북 구미시의 세 번째 브랜드 웹툰 '록주의 거리'가 조회수 115만뷰를 돌파하며 브랜드 웹툰 3연속 흥행 성과를 이어갔다. 이는 앞선 작품들의 기록을 뛰어넘은 수치로, 구미시 문화콘텐츠의 경쟁력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29일 구미시에 따르면 록주의 거리는 신인 걸그룹 리더가 여성국극단 창립 시기인 1948년으로 타임슬립해 명창 박록주를 만나며 성장해 가는 이야기를 담았다. 국악과 K-POP이라는 이질적인 요소를 자연스럽게 결합해 주인공의 리더십과 팀워크, 성장을 서사적으로 풀어냈다.웹툰 후반부에는 구미의 관광명소와 지역 정보를 함께 소개해 콘텐츠성과 지역 홍보 효과를 동시에 확보했다. 특히 웹툰 전개 속에 구미의 관광자원을 자연스럽게 녹여내며 '이야기를 따라가다 보면 도시가 기억되는'구조를 완성한 점이 특징이다.앞서 구미시는 2023년 '오! 록주'(조회수 85만뷰, 평점 9.8점), 2024년 구미 라면축제를 소재로 한 '구뮈쉬 라메르 영애는 라면을 끓였을 뿐인데!'(조회수 94만뷰, 평점 9.9점)를 선보이며 브랜드 웹툰의 가능성을 보여왔다.김장호 구미시장은 "지역 문화자원을 활용한 브랜드 웹툰이 많은 독자의 관심을 받은 것은 문화콘텐츠 활용 가능성을 확인한 사례로, 앞으로도 지역특화 문화콘텐츠가 지역 홍보와 문화 확산에 기여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영주 가흥동 마애여래삼존상 국보 승격해야" 市 학술대회
경북 영주시가 지난 29일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마련한 학술대회에서 '영주'의 국보 승격 필요성이 제기됐다.이날 토론자로 나선 최성은 덕성여자대학교 교수는 "가흥동 마애불이 지금까지 알려진 제작시기가 가장 이른 신라지역의 아미타삼존상"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우리나라 삼국시대 불교조각사에 중요한 의미를 지니고 있다. 이 마애불이 신라수도 경주가 아닌 경북 북부에 위치한 영주지역에 조성됐다는 점은 신라시대 지역문화의 수준에 대한 이해를 새롭게 하게 한다는 점에서 큰 의의를 지녔다"고 밝혔다.이번 학술대회는 보물로 지정된 가흥동 마애여래삼존상 및 여래좌상을 국보 승격에 따른 학술적 검토를 이어가기 위해 마련된 자리로, 연구자들은 다양한 주제 발표를 이어갔다.학술 발표 자리에서는 가흥동 마애여래삼존상 및 여래좌상과 관련, 편년 연구, 신라 불상의 전개와 고구려 계통 요소, 마애여래삼존상의 전각 구조 연구 등을 주제로 한 발표가 차례로 소개됐다.발표 이후에는 종합토론이 열려, 앞선 발표 내용을 바탕으로 국보 승격과 관련한 학술적 쟁점, 추가 연구 과제, 향후 보존·관리 방향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영주시는 이번 학술대회를 통해 가흥동 마애여래삼존상 및 여래좌상과 관련한 학술 논의 내용을 정리, 이를 토대로 국보 승격 추진에 나설 방침이다.조종근 문화예술과장은 "이번 학술대회는 가흥동 마애여래삼존상 및 여래좌상과 관련한 학술 발표와 토론이 이뤄진 자리였다"며 "앞으로도 관련 연구를 지속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정밀금형 기술로 DDS 혁신, 글로벌 제약사 잇단 러브콜
좋은 약물을 개발하는 것만큼 이를 몸속 필요한 곳에 정확히 전달하는 기술이 중요해졌다. 정밀금형 기술로 약물전달 의료기기(DDS) 혁신을 이끄는 ㈜메디커넥터는 개발부터 멸균까지 전 과정을 담당하는 '의료기기 전문 제조 플랫폼'을 구축해 주목받고 있다.메디커넥터는 정밀금형 역량을 기반으로 의료기기 개발, 설계, 금형 제작, 클린룸 사출, 조립, 포장, 멸균 등 제조의 모든 단계를 원스톱으로 수행한다. 이는 제약사 입장에서 여러 업체를 거치며 발생할 수 있는 품질 저하 리스크를 줄이고 개발 속도를 높일 수 있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갖는다.특히 사전충진형 주사기인 '프리필드 시린지'와 각종 약물전달 장치, 의료기기 제조자개발생산(ODM)·주문자위탁생산(OEM) 등 다양한 영역에서 제약사의 장기 프로젝트 파트너로 입지를 굳혔다.제조 환경 또한 글로벌 기준에 눈높이를 맞췄다. 메디커넥터는 모든 제조 공정을 1만클래스(Class 10,000)급 클린룸에서 진행한다. 국내 의료기기 부품 업계가 생산 인프라 대비 인증이나 검증 영역에서 한계를 보이는 경우가 많은 데, 메디커넥터는 ISO13485 및 GMP 인증을 바탕으로 글로벌 의료기기 제조사와 동일한 수준의 검증 체계를 갖췄다.이는 해외 파트너사와의 협력을 가능하게 만든 핵심 경쟁력이다. 자체 개발한 '실리콘 윤활코팅 기술'은 이 회사의 '디테일'을 보여준다. 주사기 밀대(플런저)의 움직임을 부드럽게 개선해 사용 안정성을 높이는 핵심 공정이다. 코팅 농도와 점도, 건조 조건 등을 최적화해 제품 간 편차를 최소화함으로써 정밀한 약물 투여를 돕는다.메디커넥터는 한림제약과 안구이식제 의료기기를 국내 최초로 공동개발하며 기술력을 입증했고, 최근엔 전략적 투자도 유치했다. 또 삼양바이오팜과 함께 미국 시장 진출을 목표로 4등급 의료기기 개발을 추진하며 글로벌 진출에 속도를 내고 있다.성장 잠재력은 외부 기관으로부터 잇따라 인정받고 있다. 창업도약패키지, 구미시 Tip-Top(팁톱) 창업기업 지원사업, 경북청년우수기업, 소재부품장비전문기업, 벤처기업인증, IBK창공 대구 1기 선정 등으로 꾸준히 내실을 다져왔다.이어 이달에는 지역 대표 투자사인 인라이트벤처스로부터 투자를 유치한 데 이어, 민간투자 연계형 기술창업지원 프로그램인 '팁스(TIPS)'에도 선정되는 쾌거를 이뤘다. 기술력과 시장성을 동시에 검증받았다는 평가다.유정현 메디커넥터 대표이사는 "안과 분야를 중심으로 정밀의료기기 제조 플랫폼 기업으로 성장하고 있다"며 "실리콘 마이크로니들 기술과 고부가가치 약물전달 의료기기 상용화를 통해 글로벌 제약사의 대체 불가능한 파트너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
전교생 9명·미술전공 감독…봉화 상운초 '탁구 대회 평정'
이달 초 취재진이 방문한 경북 봉화군 상운면 상운초등학교 내 작은 체육관.탁구대를 중심으로 아이들이 "하나, 둘!" 구호를 외치며 발을 맞춘다. 라켓이 공을 때릴 때마다 '딱'하고 날카로운 소리가 울리고, 풋워크 연습에 맞춰 체육관 바닥도 바쁘게 떤다. 전교생이 9명뿐인 작은 학교에서 전국을 흔드는 탁구부가 자라고 있다.상운초 탁구부는 선수 3명과 취미반 1명으로 운영된다. 공교롭게도 2학년 4명이 모두 라켓을 잡았다. 단체전은 인원 규정상 출전이 어렵지만 개인전에서는 성적이 쏟아졌다. 지난 7월 개최된 김천오픈 전국학생탁구최강전 1~2학년부에서 권태오(2년) 학생이 남자부 1위, 김아영(2년) 학생이 여자부 3위를 차지한 것을 비롯해 올해 출전한 전국대회에서만 1위 5번, 2위 2번, 3위 4번을 차지했다. 김아영 학생은 전국 최대 규모 탁구 대회인 지난 10월에 열린 3회 유승민 전 IOC위원배 U12 전국 챔피언 탁구대회에서 1위 차지하는 기염을 토했다.감독 이력도 흥미롭다. 학생들의 탁구를 지도하는 이동희 교사는 탁구 선수 출신이 아니다. 부산교대를 나와 미술교육을 전공한 '평범한 초등교사'라고 자신을 소개한다. 다만 이전 근무지에서 10년가량 학교 운동부 감독 업무를 맡으며 현장에서 지도 경험을 쌓았고, 상운초로 옮긴 뒤 늘봄 프로그램 형태로 탁구교실을 열었다.이곳에서 김아영·권태오 학생이 소질을 보이자 "믿고 맡겨주시면 전국에서 꿈을 펼치게 해보겠다"며 학부모를 설득해 선수반을 꾸렸다.전유성 학생은 탁구를 치고 싶어서 상주에서 봉화로 전학을 왔다.훈련 강도는 작은 학교라는 말이 무색하다. 체육관은 1주일 내내 열려 있고, 이 교사는 평일 오후 2시 30분부터 6시 30분까지 지도한다. 학생이 원하면 주말 훈련도 진행한다.그는 "훈련이 늦게 끝나면 집까지 직접 데려다준다"며 "부모님과 약속을 했고, 지금까지 지켜오고 있다"고 말했다. 행정 업무가 밀리면 아이들을 데려다준 뒤 다시 학교로 돌아와 일을 끝내곤 한다.아이들은 작은 학교의 장점을 또렷하게 말한다.김아영 학생은 "연습할 때 힘든 점도 많지만 대회에서 득점할 때를 생각하면 또 치고 싶어 다"며 "외국 선수랑 붙었을 때는 떨렸는데 연습한 대로 돼서 기뻤다"고 했다.전유성 학생도 "인원은 적지만 서로 더 챙겨준다"며 "지치면 친구들이 '조금만 더 하자'고 말해줘서 끝까지 포기하지 않게 된다"고 말했다.상운초 학생들의 커다란 성과에 지원도 점점 늘어가고 있다. 경북교육청과 봉화교육지원청은 훈련장 개선 등을 검토하며 돕고 있고, 봉화군 탁구협회 등 지역 체육계도 장비·훈련 여건을 뒷받침하고 있다는 게 학교 설명이다.지역 교육계에서는 "'방과 후를 어떻게 채우느냐'가 아이들에게 얼마나 중요한지를 상운초 탁구부가 보여주고 있다"고 평가했다.이동희 교사는 "가르치기보다 아이들이 즐기면서 스스로 땀을 흘릴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주는 게 지도자의 몫이라고 생각한다"며 "즐기는 아이들은 언젠가 자신이 원하는 위치에 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韓 수출 7천억불 시대 활짝" 반도체 쏠림 다변화 관건
수출이 사상 처음으로 연간 7천억달러를 돌파하며 세계 여섯 번째 '7천억달러 수출국'에 올랐다. 미국의 관세 인상과 글로벌 통상 불확실성 속에서도 수출이 경제의 버팀목 역할을 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다만 이번 성과가 반도체에 과도하게 의존한 결과라는 점에서 구조적 과제도 함께 떠올랐다.산업통상부와 관세청은 29일 "오후 1시 3분 기준 잠정 집계 결과 올해 누계 수출액이 7천억달러를 달성했다"고 밝혔다. 2018년 수출이 6천억달러를 달성한지 7년 만에 1천억달러를 더 늘리며 또 하나의 이정표를 세웠다.연간 수출 7천억달러를 넘긴 국가는 미국(2000년), 독일(2003년), 중국(2005년), 일본(2007년), 네덜란드(2018년)에 이어 한국이 여섯 번째다. 한국은 6천억달러 달성 당시에는 일곱 번째였으나, 7천억달러 단계에서는 한 계단 앞당겨 진입하며 주요 수출국 대비 성장 속도를 입증했다.정부는 보호무역 기조와 미국 관세 압박 등 악조건 속에서도 위기를 기회로 전환한 결과라고 평가했다. 특히 에너지 수입 의존도가 높은 구조에도 불구하고 무역수지 흑자를 유지하며 경제 안정성을 확보했다는 점을 의미 있는 성과로 봤다.올해 수출은 상반기까지 대내외 불확실성으로 주춤했지만 새 정부 출범 이후 시장 신뢰 회복과 대미 관세 협상 타결로 흐름이 반전됐다. 6월부터는 6개월 연속 해당 월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을 경신하며 뚜렷한 회복세를 보였다.수출 증가의 중심에는 반도체가 있었다. 1~11월 반도체 수출은 1천526억달러로 1년 전에 비해 19.8% 늘며 이미 지난해 연간 실적을 넘어섰다. 인공지능(AI) 확산에 따른 데이터센터 투자 확대와 고부가 메모리 가격 상승이 맞물린 결과다. 자동차와 선박, 바이오 등 주력 제조업도 견조한 흐름을 보이며 수출 확대에 힘을 보탰다.그러나 수출 구조를 둘러싼 우려도 커지고 있다. 수출 증가세가 반도체와 일부 주력 품목에 지나치게 의존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지난달 반도체 수출 비중은 28.3%로, 2000년대 초반 10%대였던 것과 비교하면 2~3배 수준으로 확대됐다. 반면 석유화학과 철강 등 전통 제조업은 글로벌 수요 둔화와 공급 과잉, 비용 부담 등으로 부진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이 같은 구조는 내년 수출과 경기 흐름의 불확실성을 키우는 요인으로 꼽힌다. 올해 실적을 견인한 반도체 업황이 꺾일 경우 수출 증가세가 빠르게 둔화되고, 성장률과 무역수지 등 주요 경제 지표에도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다. 한국은행도 최근 보고서에서 반도체 호황을 '양날의 칼'로 규정하며 "경기 하강 국면 전환 시 충격이 과거보다 클 수 있다"고 경고했다.내년 수출 전망을 두고도 기관별 시각은 엇갈린다. 반도체 중심의 호조가 이어질 경우 수출이 경기 하방을 방어할 것이란 낙관론이 있는 반면 글로벌 교역 둔화와 기저효과, 미국 통상 정책 변수 등을 고려하면 수출이 다시 둔화할 수 있다는 신중론도 나온다.산업부는 내년 반도체 수출 전망에 대해 "AI 서버·데이터센터 수요가 지속되고 있고, 공급 측면에서도 제한이 있어 수출 환경은 우호적일 것"이라고 평가하면서도 비(非)반도체 산업 전반의 경쟁력 회복을 위한 구조적 대응이 필요하다는 데 공감하고 있다.
대구시가 2026년을 기점으로 산업 구조 전환과 도시 공간 재편을 동시에 추진한다. 인공지능(AI)·로봇·모빌리티 등 신산업 육성과 함께 농수산물도매시장 이전, 동성로 르네상스, 지역사랑상품권 확대 발행 등 도시 기반과 민생을 아우르는 대형 사업들이 본궤도에 오를 전망이다. 대규모 전력 확보, 민간 투자 여건, 중앙부처 협의 등 복합적인 변수들이 맞물려 있는 만큼 2026년은 계획의 나열을 넘어 실제 착공과 가시적 성과로 이어질 수 있을지가 시험대에 오르는 해가 될 것으로 보인다.◆도시 공간 재편내년도 주요 현안 가운데 가장 규모가 큰 사업은 총 사업비 1조8천억원 규모의 제2국가산단 조성이다. 달성군 화원읍·옥포읍 일원에 총 255만㎡ 규모로 조성되며, 미래모빌리티와 AI 기반 지식서비스업을 중심으로 한 산업단지로 개발된다. 2026년에는 산업단지계획 수립과 국토교통부 승인 신청이 추진된다.농수산물도매시장 이전도 도시 구조를 바꾸는 대형 사업으로 꼽힌다. 달성군 하빈면 대평리 일원에 부지 27만8천26㎡, 건축물 15만5천654㎡ 규모의 스마트 도매시장을 조성하는 사업으로, 총사업비는 4천460억원에 달한다. 대구시는 2026년 도시관리계획 결정(변경) 용역과 중앙투자심사를 추진하며, 2031년 준공을 목표로 한다.신산업 분야에서는 AI·로봇·모빌리티 인프라 구축이 핵심 축이다. 수성알파시티에는 SK의 AI 데이터센터가 들어선다. 부지 약 1만247㎡, 연면적 약 1만8천182㎡ 규모로 지상 4층 건물에 GPU 서버 팜과 고용량 AI 데이터센터(AIDC)를 구축하고, 액침냉각과 랙 기반 냉매 냉각 등 첨단 냉각 기술을 적용한다. 수전용량은 최대 30MW로 단계적으로 확대된다. 대구시는 2026년 토지매매계약 체결과 건축허가, 착공을 추진할 계획이다.이와 함께 지역거점 AX 혁신 기술 개발 사업을 통해 로봇, 바이오·헬스케어 등 지역 특화 산업을 대상으로 AX 표준모델과 공정, 응용 솔루션을 개발하고 고난도 연구를 지원하는 플랫폼을 구축한다. 2026년에는 사업 적정성 검토와 본격적인 사업 추진이 이뤄진다.달성군 현풍면에는 국가로봇테스트필드가 조성된다. 실·가상환경을 결합한 로봇 실증 공간으로, 총사업비는 1천997억5천만원이다. 2026년에는 인프라 실시설계와 적정성 검토, 시공 발주가 예정돼 있다. 여기에 서구·북구·수성구·달서구·달성군 일원 32.16㎢를 대상으로 한 AI로봇 글로벌 혁신특구 사업도 병행된다. 해외 공동실증 R&D와 해외 인증 지원, AI 학습용 인프라 구축이 주요 내용이다.◆산업 구조 전환모빌리티 분야에서는 달성군 구지면에 모빌리티 모터 성능평가 인증센터와 모빌리티 모터 혁신성장 지원센터가 각각 구축된다. 성능평가, 시험인증, 기술지원, 수출지원 기능을 갖춘 인프라로, 두 시설 모두 2026년 하반기 준공을 목표로 한다.도심 경제 활성화를 위한 사업도 이어진다. 동성로 르네상스 프로젝트는 2027년까지 문화관광, 상권, 교통, 공간 분야 13개 세부사업으로 추진된다. 2026년에는 보행환경 개선과 기반시설 정비, 상권 활성화 사업이 진행된다. 옛 중앙파출소 부지에는 도심캠퍼스 3호관과 복합문화공간이 들어서며, 동성로 일대에는 옥외광고물 규제 완화를 통한 '대구판 타임스스퀘어' 조성도 추진된다.전통산업의 체질 개선도 주요 과제다. 섬유패션산업 르네상스 프로젝트를 통해 기술융합 소재 육성과 친환경·디지털 전환을 추진하고, K-아이웨어 파크 조성을 통해 안경 산업 집적지와 연구·산학 인프라 구축을 준비한다. 2026년에는 타당성 조사와 예비타당성조사 신청이 예정돼 있다.민생 분야에서는 지역사랑상품권을 3천억원 이상 발행해 소비 진작에 나선다. 가맹점 확대와 결제 편의 개선을 통해 지역 내 소비 선순환을 유도한다는 계획이다. 대구시는 2026년을 산업 고도화와 도시 구조 전환의 분기점으로 삼아, 대형 투자 사업과 생활 밀착형 정책을 동시에 추진해 지역 경제의 체질 개선과 성장 동력 확보에 나선다는 구상이다.김현덕 경북대 첨단정보통신융합산업기술원장은 "내년 시장 선거를 앞두고 시정은 전환기를 맞고 있다"며 "시가 먼저 새로운 시도를 하겠다는 도전 의지를 보여야 민간의 참여와 혁신도 뒤따를 수 있다"고 강조했다.
美-대만 무기거래로 촉발… '대만해협 봉쇄' 맞불 놓는 中
중국군이 대만 전체를 둘러싸는 군사훈련을 전격 실시했다. 대만의 방위력 강화 등에 대한 경고성 훈련으로 해석된다. 지난 3월 라이칭더 대만 총통이 중국을 '해외 적대 세력'이라 규정하고 양안 교류 전면 제한, 간첩 세력 색출에 나선 직후에 있은 대만해협 봉쇄 훈련 9개월 만이다. 대만은 군사력 증강으로 대응하겠다고 공언했다.29일(현지시간) 중국군 동부전구 대변인은 소셜미디어를 통해 "주요 항만·지역 봉쇄와 대만 섬으로 돌격하는 전구 부대의 합동작전 실전 능력을 검증하는 목적"이라며 "훈련 2일 차인 30일에는 오전 8시부터 오후 6시까지 인근 해역과 공역에서 중요 군사 훈련과 실탄 사격을 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중국군의 대만 봉쇄 훈련은 최근 대만이 미국의 무기를 사들이기로 한 것을 겨냥한 거라는 관측이 나온다. 지난 18일 미국 정부는 대만에 ▷다연장로켓 하이마스 ▷자주포 ▷자폭 드론 ▷전술 임무 네트워크 소프트웨어 등 111억540억 달러(약 16조 원) 규모의 무기 판매를 승인한 바 있다. 미국과 대만 간 무기 거래 중 가장 큰 규모다.중국 CCTV 산하 소셜미디어 계정인 위위안탄톈도 이번 훈련이 미국과 대만의 무기 거래 때문에 촉발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무기 거래 규모가 커졌고, 공격용 무기가 포함됐으며 미국의 전술 네트워크 패키지가 포함돼 대만군의 작전 체계가 미군 작전 체계로 연장되게 만든다는 것이다.이와 관련해 라이칭더 대만 총통은 전날 방송 인터뷰에서 방위력 강화를 지속하겠다고 공언했다. 그는 "대만은 자만하지 않고 방위력을 지속 확대해 바다를 건너 침략하는 것의 난도를 높이고 '고슴도치(전략)'를 더 날카롭고 강하게 만들어야 한다"고 했다.
경북대-ETRI, 국내 첫 '지분참여형 공동연구소기업' 설립
국내 거점국립대학과 정부출연연구기관이 공동으로 참여하는 '지분참여형 공동연구소기업'이 처음으로 설립됐다.대구시는 경북대학교와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이 공동 기술을 기반으로 공동연구소기업 ㈜아이테르온을 설립했다고 29일 밝혔다. 거점국립대학과 출연연이 공동 출자와 지분 참여 방식으로 기업을 세운 것은 국내 최초다.이번 기업 설립은 '학연협력 플랫폼 구축 시범사업'의 일환으로 추진됐다. 대학과 출연연이 보유한 연구개발(R&D) 성과와 기술사업화 인프라를 연계해 연구개발부터 실증, 사업화, 투자까지 이어지는 전주기 기술사업화 모델을 실제 기업 설립으로 구현한 사례다.㈜아이테르온은 경북대의 '다파장 광센서 기반 정밀측정 기술'과 ETRI의 'AI 기반 스마트 물관리 기술'을 결합한 기업으로, AI 기반 수질 분석과 물 수요 예측, 스마트 관개, 정밀농업 등 스마트 환경 산업 분야로 기술 확장을 추진할 계획이다.이를 통해 ▷상수도 누수 및 노후관로 위험 감지 ▷지역 단위 물순환·수요관리 시스템 최적화 ▷스마트팜 대상 정밀 관개·양분관리 솔루션 ▷환경·보건 분야 실시간 모니터링 체계 구축 등 도시·농업·환경 분야 공공 서비스 혁신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이번 공동연구소기업 설립은 경북대의 기초·원천기술과 ETRI의 응용·상용화 연구 역량을 결합한 성과로, 대학과 출연연 간 협업 장벽을 낮춘 대표 사례로 평가된다. 학연협력 플랫폼이 단기 성과에 그치지 않고 지속 가능한 기술사업화 모델로 발전할 수 있음을 보여줬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크다.최운백 대구시 미래혁신성장실장은 "이번 공동연구소기업 설립은 대학과 출연연이 공동 책임 주체로 기술 개발과 창업, 사업화까지 함께 이끈 사례"라며 "학연협력 플랫폼을 기반으로 지역 전략산업과 연계한 기술혁신 선순환 구조를 지속적으로 확산하겠다"고 말했다.학연협력 플랫폼 구축 시범사업 대경·강원권 총괄책임을 맡고 있는 박춘욱 경북대 교수는 "공동R&D에서 공동창업으로 이어지는 전주기 혁신체계를 실제로 구현한 사례"라며 "지역 혁신기업 경쟁력 강화와 기술 생태계 자립에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뉴진스 다니엘, 퇴출 당일에도 '연탄봉사'…온라인상 화제
하이브 레이블이자 뉴진스 소속사 어도어가 29일 멤버 다니엘에게 전속계약 해지를 통보한 가운데, 같은 날 다니엘의 근황이 알려져 온라인상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이날 뉴진스 팬덤이 활동하는 한 온라인 커뮤니티 게시판 '뉴진스 갤러리'에는 오후 1시 43분쯤 '방금 연탄봉사에서 다니엘이랑 같이 봉사했다'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해당 게시글은 뉴진스 소속사 어도어가 다니엘에게 전속계약해지를 통보하고, 분쟁 상황 초래 및 뉴진스 이탈, 복귀 지연 등에 대한 법적 책임을 묻겠다는 입장을 밝힌 직후 게재됐다.글쓴이는 게시글에 "다니엘은 2시간 동안 정말 열심히 (연탄을)날라주고 움직여주는 팀원이었다"며 "봉사 끝나고 쿠키와 초콜릿도 나눠주고, 웃으면서 사진요청·사인도 받아주는 등 전혀 내색이 없어서 몰랐다"고 밝혔다.이어 "(전속계약 해지 사실을)내려와서 기사를 보고나서야 알았다"며 "다니엘은 정말 좋은 사람이기 때문에 무슨 선택을 하든 믿고 기다릴 수 있다. 항상 응원하겠다"고 했다.연예계에 따르면 실제 다니엘은 이날 션과 함께하는 '186번째 대한민국 온도 1도 올리기 연탄 봉사'에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어도어가 다니엘에게 전속계약 해지를 통보한 날 연탄봉사에 함께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누리꾼들은 각기 다른 반응을 보이고 있다.일부 누리꾼들은 "어른들 싸움에 애들이 피터진 상황인데 위로는 안 해주고 왜 악플을 다냐", "이런 상황일 수록 꿋꿋이 뭐라도 해야한다. 다니엘 힘내라", "봉사활동을 하는 것은 칭찬 받아야 한다" 등의 지지 댓글을 남겼다.반면 "봉사 활동을 할 게 아니라 법적 책임부터 져야한다", "현 상황에서 우선순위가 잘못돼도 한참 잘못됐네" 등의 날선 반응도 이어졌다.한편 어도어는 이날 "하니는 법원의 판결을 존중해 어도어와 함께하기로 결정했다"며 "다니엘의 경우 뉴진스 멤버이자 어도어 소속 아티스트로 함께 하기 어렵다고 판단하여 금일 전속계약 해지를 통보했다"고 밝혔다.이어 "이번 분쟁 상황을 초래하고 뉴진스 이탈과 복귀 지연에 중대한 책임이 있는 다니엘 가족 1인과 민희진 전 대표에 대해 법적 책임을 물을 예정"이라고 덧붙였다.앞서 뉴진스 멤버들은 하이브와의 갈등으로 해임된 민희진 전 대표의 복귀 등을 요구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자, 지난해 11월 어도어의 전속계약 위반으로 계약이 해지됐다고 주장했다.어도어는 뉴진스와 계약이 여전히 유효하다며 같은 해 12월 전속계약 유효확인 소송을 내고, 본안 소송 결론이 나기 전까지 멤버들의 독자 활동을 막아달라는 가처분 신청도 냈다. 그 결과 법원은 가처분 사건과 1심에서 모두 어도어의 손을 들어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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