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전선거 코앞…격전지 PK 달려간 전·현직 대통령

    사전선거 코앞…격전지 PK 달려간 전·현직 대통령

    6·3 지방선거와 국회의원 재보궐 선거 사전투표를 앞두고 전·현직 대통령이 같은 날 PK(부산·울산·경남)를 방문해 진영 결집을 유도했다. 서울, PK, 대구 등 '초접전' 지역 승리를 위해선 결국 지지자의 강한 결집과 이들의 투표장 끌어내기가 관건이라는 판단이 깔린 것으로 풀이된다.이재명 대통령은 27일 부산 영도구에서 열린 제31회 바다의 날 기념식에 참석해 동남권을 '남부 해양수도권'으로 발전시키겠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전날에도 경남 창원시 진해구에서 미래국방전략위원회 회의를 주재하고 부산으로 이동, 자갈치시장을 찾았다.이날도 이 대통령은 기념식 행사 후 남항시장을 찾아 시장 곳곳을 둘러봤다. 정치권은 이 대통령의 PK 행보를 두고 지방선거 및 재보궐 선거와의 연관성이 있다는 해석을 내놓는다.여야는 PK 지역 광역단체장 등 지선판에서 치열한 각축전을 벌이고 있다. 부산 북구갑 재보궐 선거에서도 더불어민주당 하정우, 국민의힘 박민식, 무소속 한동훈 후보가 결과를 예측할 수 없는 승부를 벌이고 있다.이 대통령의 동선에 따라 여당 후보들이 '후광 효과'를 볼 수도 있다는 얘기다.이에 맞선 야당 측은 박근혜 전 대통령을 앞세워 맞불을 놨다. 박 전 대통령은 이날 경남 진주 중앙시장, 울산 신정시장, 부산 기장시장을 잇따라 방문해 지선 및 재보궐 후보 지원 유세를 했다.보수 진영은 '선거의 여왕'으로 불리는 박 전 대통령의 광폭 행보가 지지층 결집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정치평론가 이주엽 엘엔피파트너스 대표는 "양 진영은 28일부터 시작되는 여론조사 공표 제한, 이른바 깜깜이 선거 기간을 앞두고 '초결집'을 유도하고 있다"며 "이 대통령은 청와대 출신의 '하정우 구하기', 박 전 대통령은 PK 등 보수 결집을 통한 '박형준 구하기'의 간접 효과를 염두에 뒀을 것"이라고 했다.

  • 삼성전자 반도체 성과급 6억, 일반 회사원 연봉 12배

    삼성전자 반도체 성과급 6억, 일반 회사원 연봉 12배

    삼성전자 노동조합 공동교섭단은 27일 임금협상 잠정합의안 투표 결과 찬성률 73.7%(4만6천142명)로 가결됐다고 밝혔다. 반도체(DS) 부문 직원이 최대 6억원의 성과급을 받게 되면서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 임금 'K자형 양극화'가 심화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특히 대구경북 중소기업 현장에서는 청년 인재 유출 가속화와 구조적 인력난 심화를 경고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이번 합의안의 핵심은 DS 부문에 영업이익 10.5%를 재원으로 한 특별경영성과급 신설이다. 올해 영업이익 300조원 가정 시 DS 메모리사업부 직원은 특별경영성과급 5억5천만원을 받을 수 있다. 연봉 1억원 기준 5천만원의 성과인센티브(OPI)를 더하면 총급여는 세전 7억원 수준이다.한국경영자총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전체 상용 근로자 1인당 임금 총액은 5천61만원으로, DS 근로자 총 연봉은 일반 근로자 14명의 연봉에 해당하는 거액이다. 국내 대기업 직원 평균 연봉(1억280만원)과 비교해도 약 7배 수준이다.문제는 성과급 도입 여부와 내용에 따른 임금 격차는 산업·규모·지역을 가로질러 다층적으로 벌어지고 있다는 점이다. 국가통계포털(KOSIS)에 따르면 지난해 전자부품 제조업 300인 이상 사업장 상용근로자 월급여는 942만원인 반면, 300인 미만 사업장은 450만원에 머물러 같은 업종 내에서도 두 배가량 차이가 났다. 지역 격차도 뚜렷하다. 지난해 대구 상용근로자 1인당 연봉은 3천986만원(월 332만원)으로 전국 17개 시도 중 네 번째로 낮았으며, 서울(연봉 5천124만원)과의 격차는 1천만원을 넘는다.임금 격차는 지역 산업의 일자리 '미스매치'로도 이어지고 있다. 국가데이터처에 따르면 올해 1분기 대구 청년고용률은 36.9%로 전국 평균(43.5%)을 크게 밑돌며 전국 최하위권에 머물렀다. 고용노동부 3월 사업체노동력조사에서 대구 제조업 종사자는 전년 동월 대비 1천200명(-1.6%) 줄었다. 같은 기간 전국 제조업 종사자가 1만1천명 증가한 것과 대조적이다.대구상공회의소 조사에서 응답 기업의 59.0%가 인력난을 최대 경영 애로로 꼽았다. 청년 채용이 어려운 이유 1위는 '낮은 임금 수준'(46.6%)이었고, 청년 인력 비중이 10% 미만인 기업도 46.1%에 달했다. 성서산단의 한 제조업체 대표는 "삼성전자 성과급 소식을 접한 뒤 직원들마저 대기업 재취업을 준비한다고 한다"고 했다.이병훈 중앙대 사회학과 명예교수는 "성과급 요구 확산으로 노동시장 양극화가 더욱 심화할 수 있다"며 "원청 노조가 협력업체와 노동시장 약자들을 품는 포용성을 보여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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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부 "나무호 타격체, 이란 '누르' 계열 미사일 결론"

    정부는 호르무즈 해협에서 한국 선박 HMM 나무호를 타격한 비행체가 이란제 대함미사일이라고 결론 내렸다.발사 주체에 대해서도 이란혁명수비대와 이란 해군 외에는 호르무즈 해협에서 이 같은 무력을 행사할 주체가 사실상 없다고 보고, 이란을 사실상 지목했다.박윤주 외교부 1차관은 27일 정부서울청사별관에서 조사 결과를 "이란에서 개발된 '누르' 계열 대함 미사일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결론을 내렸다"고 말했다.박 차관은 나무호에서 발견된 비행체 엔진, 탄두, 폭약, 기체 등을 분석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나무호는 두 차례 비행체 공격을 받았는데 첫 탄두는 터지지 않았으며 두 번째 탄두는 기폭됐다. 불발탄으로 추정되는 첫 번째 탄두에서도 고폭화약 물질이 확인됐다.비행체 탄두 형상은 이란 대함미사일 누르 또는 그 개량형인 '카데르'와 유사했고, 부품에서 이란 제조사의 각인이 확인됐다. 엔진은 이란산 터보제트 엔진과 유사했다. 국방과학연구소에서 엔진을 분석한 결과 이란제 '톨루에 4' 엔진의 특징적인 부분이 확인됐다.기체 잔해물은 이란제 대함미사일 누르 계열의 도장과 같은 하늘색으로 도색돼 있었다고 한다.나무호는 지난 4일 피격 당시 호르무즈 해협 내측 UAE 인근 해역에서 선미를 이란 쪽으로 향한 채 정박해 있었고, 미사일은 이란에서 배를 바라볼 때 보이는 선미 쪽에 꽂혔다. 정부는 발사 원점은 특정하지 못했지만, 미사일이 명백히 피해를 줄 의도로 발사된 것으로 해석했다.국방부는 나무호가 피격 당시 이란 본토와 90∼100㎞ 떨어져 있었음을 고려하면 미사일이 6∼7분가량 날아왔을 것으로 추정했다. 또 미사일이 종말 단계에서 별도 기동 없이 처음 목표한 지정 고도로 비행했고, 두 발이 발사됐다는 것은 공격을 통해 피해를 주겠다는 명백한 의도가 있는 것으로 봤다.다만 박 차관은 이란의 고의성 여부에 대해 "그쪽에서 인정하지 않는 한 고의성을 파악한다는 것은 굉장히 어렵다고 본다"고 말했다. 또 이란이 한국 선박을 의도적으로 공격했는지 에 대해 "판단하기 어렵고, 추정에 기반을 두고 말하기가 어렵다"고 선을 그었다.류운상(해군 준장) 국방부 국제차장은 "미사일이 이란 내부 각 군종이나 친이란 세력은 물론 시리아 등에도 수출되기는 했다"면서도 "기본적으로 호르무즈 해협 통제는 이란 혁명수비대와 해군이 하고 있지 않나 판단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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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영훈 "대기업 초과이익 사회 재분배 해법 대화로 풀자"

    삼성전자 노사 분쟁을 계기로 기업의 초과이익에 대한 분배 문제가 쟁점화된 가운데,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이 27일 사회연대임금 정책 도입 가능성을 언급했다.김 장관은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연 출입기자단 차담회에서 "대기업의 초과이익을 어떻게 분배할 것인가에 대한 유일한 해법은 사회적 대화밖에 없다"며 "다음 주 월요일(6월 1일) 노동부 주관 긴급토론회를 열 생각"이라고 말했다.명칭은 '한국형 사회연대임금정책 가능성 모색에 관한 토론회'로 협력업체 동반 성장, 지역사회 공헌 등과 연결지어 사회적 대화를 통해 한국 노동시장의 'K자형 양극화'를 해소하자는 취지다.이번 논의는 삼성전자 노사 갈등이 발단이 됐다. 김 장관은 "오늘날 삼성전자의 성공은 노사의 헌신적 노력에 더해 각종 사회 지원이 합쳐져 이뤄진 것"이라며 "긴급토론회로 대화의 문을 열겠다"고 밝혔다.그러면서 "정부는 연구나 실태조사 등 사회적 대화가 활성화되도록 적극 지원하겠다"며 "방향은 '함께 살자'는 것으로 가칭 한국형 사회연대임금정책 가능성 모색에 관한 토론회"라고 밝혔다.사회연대임금정책은 동일가치노동 동일임금 원칙에 따라 정규직·비정규직, 대기업·중소기업 간 소득 불평등을 완화하는 임금 정책이다.김 장관은 초과이익에 대해 "전통적 수익 범위를 넘어 발생한 이익에서 세금·판매관리비·재무비용 등을 제외한 나머지를 어떻게 배분할 것인지가 핵심"이라고 설명했다.그는 "정부가 기업의 정당한 이익에 관여할 권한은 없다"면서도 "천문학적 초과이익 속에서 정규직이 이를 배타적으로 독점하는 것이 타당한지, 원·하청 간 격차를 어떻게 해소할지를 논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김종강 시몬 대주교 첫 부교구장 임명…115년史 이례적

    김종강 시몬 대주교 첫 부교구장 임명…115년史 이례적

    유례 없는 깜짝 인사로 변화를 맞은 천주교 대구대교구(매일신문 5월 26일 보도)에 교계 안팎으로 관심이 쏠리고 있다.26일 대구대교구 부교구장에 임명된 김종강 시몬 대주교는 이날 오후 교구청 내 세례자 요한 경당에서 열린 임명 발표식과 27일 오전 축하식에 참석하며 본격적인 직무 수행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조환길 타대오 대구대교구장 대주교는 임명 발표식에서 "대주교님은 늘 친화적이어서 신부님, 신자분들과 가까이 지내리라고 생각한다"며 "내년에 열리는 '2027 서울 세계청년대회(WYD) 대구 교구대회'를 준비해야 하는 시점에 대주교님이 우리 교구에 오셔서 큰 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김 대주교는 당분간 교구청 업무 파악 등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대구대교구는 김 대주교의 취임식과 관련해서는 아직 정해진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이번 인사는 여러 면에서 최초의 의미를 지니며 그 배경과 앞으로의 향방이 주목된다.한국 천주교에서 현직 교구장이 대교구의 부교구장 대주교로 전임하는 일은 이번이 처음이다. 또한 115년 대구대교구 역사상 부교구장 대주교가 임명된 것도 최초이다.특히 부교구장은 교구장좌가 공석이 될 경우 자동으로 교구장 자리를 이어받는 승계권을 지닌다. 대구대교구는 이문희 주교(1972년), 서정덕 주교(1994년), 최영수 주교(2001년), 조환길 주교(2007년), 장신호 주교(2016년) 등 여러 보좌주교를 맞은 바 있으나, 승계권을 지닌 부교구장을 맞이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유례 없는 이번 인사는 조 대주교의 요청에 따라 진행된 것으로 전해졌다. 만 71세로, 교회법상 사임 권고 연령인 만 75세를 앞둔 조 대주교가 향후 안정적인 세대 교체와 교구 운영을 위해 선제적으로 나선 것으로 파악된다.대구대교구 관계자는 "조 대주교님이 연세와 건강 등을 고려해 차차 사임을 준비하겠다고 교황청에 요청했고, 그에 따라 부교구장이 임명된 것"이라고 말했다.대구대교구 측은 조 대주교의 사임 시기에 대해 아는 바가 없다고 밝혔으나, 일각에서는 내년 8월 열리는 서울 세계청년대회(WYD) 이후가 될 것이라는 얘기도 나온다.세계청년대회는 가톨릭교회가 주관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청년 축제로, 내년에 아시아 최초로 서울에서 열릴 예정이다. 모두 10일 간의 축제 기간 중 5일은 교구마다 대회를 열고, 5일은 서울에 집결해 진행하게 된다.또한 내년은 조 대주교가 2007년 대구대교구 보좌주교에 임명된 지 20년이 되는 해다. 조 대주교는 2009년부터 교구장 직무대행을 맡아왔으며 2010년 제10대 교구장 대주교로 임명됐다.이번 인사가 대구대교구 역사상 처음으로 외부에서 임명된 점도 이례적이라는 평이다. 김 대주교는 충북 청주에서 태어나 청주교구 서운동본당 보좌, 학산본당 주임 등을 거쳐 청주교구 청소년사목국장, 대전가톨릭대학교 교수, 청주교구장 등을 지내왔다. 6년여간 대구가톨릭대학교(대신학교)를 다닌 것 외에는 지역과 별 다른 연고가 없다.이에 대해 대구대교구는 "그간 지역 정서 등을 고려해 지역에서 오래 머물렀던 분이 임명됐을 수 있으나, 마산교구장이었던 김수환 추기경이 서울대교구장에 임명된 것처럼 지역을 구분짓지 않는 것이 원칙"이라고 설명했다.일각에서는 김 대주교가 사목과 행정 등 여러 경험과 역량을 쌓아온 데 대해 기대를 걸고 있다. 특히 대구대교구는 올해 초 젊은이사목대리구를 신설하는 등 청년층 사목 활성화에 의지를 보이고 있는데, 김 대주교가 주교회의 청소년사목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있어 활력을 더할 것이라는 얘기도 나온다.한편 대구대교구는 27일 교구 사제 인사를 발표하고 김 대주교를 총대리에 임명하고 장신호 요한보스코 보좌 주교는 1대리구 교구장대리로 발령했다.

  • 행정통합·신공항…오중기·이철우 경북도지사 토론 '설전'

    행정통합·신공항…오중기·이철우 경북도지사 토론 '설전'

    6·3 지방선거 경북도지사 경쟁을 벌이고 있는 더불어민주당 오중기, 국민의힘 이철우 후보가 토론회에서 대구경북(TK) 신공항 사업 지연, TK 행정통합 불발 등 책임을 두고 날 선 공방을 벌였다. 경상북도선거방송토론위원회가 주관하고 KBS 대구방송총국이 생중계한 27일 경북도지사 후보자 토론회에서 두 후보는 먼저 행정통합 무산 책임을 두고 강하게 충돌했다.이철우 후보가 "민주당에서 대구시장 선거에 이겨보자고 행정통합을 해주지 않았다고 판단한다"고 하자 오중기 후보는 "국민의힘 의견이 모이지 않았고 경북 북부권이 반대했다"며 반박했다.신공항 사업 표류 책임과 해법을 두고도 오 후보는 "추경호 대구시장 후보는 국가사업으로 전환하자고 하고, 이철우 후보는 빚을 내서 하자고 하니 서로 원팀인지 잘 모르겠다"고 지적했다.이에 이 후보는 "기부대양여 방식 사업이 경기가 나빠 잘 안 되고 공공자금관리기금은 정부에서 잘 안 빌려준다"며 "공자기금은 공짜가 아니고 이자를 지급해야 하는 것이고 은행에서 빌리는 것과 이자 차이가 0.2%여서 대구와 경북이 이를 부담해 먼저 착공하자는 것"이라고 했다.오 후보가 "신공항 유치를 위해 군위군을 대구시에 헌납하고 얻은 게 뭐냐"고 꼬집자 이 후보는 "미래를 보고 했는데 그것을 비난하면 어떡하냐"고 반박하기도 했다.오 후보는 지난해 이 후보가 대선에 출마한 점도 비판 고리로 삼았다. 그는 "역대 최악 산불로 큰 피해가 났는데 8일 동안 휴가를 내고 대선에 출마하고 도민을 내팽개친 분이 왜 도지사 하러 나왔느냐"고 했다. 그러자 이 후보는 "산불 피해 복구 필요성을 강조하러 나갔다고 누차 얘기했다"며 "오 후보는 기회가 있으면 안 나가겠느냐, 하기야 자격이 안 되니 안 나가겠지"라고 직격했다.대한민국 '주적'이 누구인지도 도마에 올랐다. 이 후보는 "도지사가 되면 지역민 재산과 안전을 지키는 일이 1번"이라며 "'적이 침투했다' 얘기할 때 그 적이 누구인지 아느냐"고 오 후보를 몰아붙였다. 오 후보는 "국군이 누구로부터 나라를 지키고 있는지 그 위협 대상은 명백하다"며 "북한 정권과 군사적 위협에는 타협 없이 단호해야 한다"고 답했다.두 후보는 토론 과정에서 질문과 답변 방식, 순서, 내용을 두고 말싸움을 하는 등 치열한 신경전을 벌였다. 다만 지역 내 의료 사각지대 해소를 위한 국립의대 유치에는 한 목소리를 냈다.이날 토론회에서 오 후보는 '이재명 정부의 국정 파트너, 여당 도지사로서 중앙정부의 지원을 끌어내겠다'는 점을, 이 후보는 '민주당에 지방정부까지 내주면 안 된다'는 점을 강조하며 유권자 표심에 지지를 호소했다.

  • 달성군 보궐…'여전사 각인' 이진숙 '지지층 결집' 박형룡

    달성군 보궐…'여전사 각인' 이진숙 '지지층 결집' 박형룡

    6·3 지방선거와 함께 열리는 대구 달성군 보궐선거가 여야 간 접전 양상으로 흐르면서 각 후보들이 지지층 결집에 사활을 걸고 있다. 이진숙 국민의힘 후보는 영등포경찰서를 찾아 정부를 향한 공세를 폈고, 박형룡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연일 김어준 씨의 방송에 출연하며 인지도 확장에 나섰다.27일 이 후보는 선거를 일주일 앞두고 서울 영등포경찰서를 찾아 정성호 법무부 장관과 김종철 방송미디어통신위원회 위원장을 직권남용·직무유기 혐의로 고발했다. 이 후보 등 국민의힘은 정부가 '방통위 2인 체제 위법' 논리를 앞세워 YTN 지분 매각 승인 결정을 뒤집기 위해 항소 포기를 지휘·강행한 것으로 보고 있다.방통위 위원장으로 2인 체제를 이끌었던 이 후보는 "(방통위) 2인 체제를 누가 만들었나. 몇 차례 공문을 보내고 기자회견을 하며 국회 몫 3인을 상임위원회에 보내달라고 요청했다"며 "(당시) 민주당이 다수인 국회는 이를 거절했다. 2인 체제를 민주당이 만들어 놓고 불법이라 얘기하는 건 도둑이 몽둥이 들고 설치는 꼴"이라고 말했다.이날 이 후보가 지역 유세일정을 뒤로하고 서울 영등포경찰서에 간 것은 '보수 여전사' 이미지를 부각시키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이 후보는 지역 유세에서도 연일 정부·여당 견제론을 앞세우고 있다. 일각에서는 이 후보의 '강성' 이미지가 중도층 등 외연 확장에는 한계로 작용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박 후보 역시 이날을 포함해 5월에만 '김어준의 겸손은힘들다 뉴스공장'에 6번 출연하며 지지층 결집에 주력하고 있다. 달성군 보궐선거가 전국적 관심을 받는 상황을 활용해 지역을 넘어 여권 내 정치적 존재감을 키우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박 후보는 이날 방송에서 "'이번에는 될 겁니다'라고 응원해 주시는 분들이 더 늘어나고 있다"고 했다.

  • '바다의 날' 기념식 찾은 李

    '바다의 날' 기념식 찾은 李 "해양 강국 꿈, 부산서 실현"

    이재명 대통령이 사전투표를 이틀 앞둔 27일 6·3 지방선거 최대접전지로 꼽히는 부산에서 화려한 지역발전 청사진을 제시해 입길에 올랐다.여야 후보 간 치열한 접전이 전개되고 있는 '현장'에서 현직 대통령이 지역민들의 숙원현안에 대한 화끈한 해결을 공언했기 때문이다.특히 이날은 국민의힘 출신인 박근혜 전 대통령이 부산·울산·경남에서 지원유세를 펼치는 상황까지 겹치면서 정치권의 이목이 더욱 부산으로 집중됐다.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부산 영도구에서 개최된 '제31회 바다의 날 기념식'에 참석해 "바다를 통해 세계를 잇고, 평화의 길을 열고, 공동번영의 터전을 만드는 진정한 해양 강국의 비전을 바로 이곳, 부산을 비롯한 동남권에서 실현하겠다"고 약속했다.특히 이 대통령은 "앞으로 부산에 본격적인 해양수산부 시대를 활짝 열어젖힐 것"이라며 "해운 기업과 공공기관 (이전은) 물론, 입법이 완료된 해사법원도 조속히 설립하고 국회 논의가 끝나는 대로 동남권 투자공사까지 모두 집적된 해양클러스터를 신속히 완성하겠다"고 강조했다.이 대통령은 전날에도 청와대에서 주재한 국무회의에서 동남권에 대한 전략적 투자가 필요하다며 해양수산부와 HMM에 이어 다른 공공기관과 기업의 추가 이전을 신속히 추진할 것을 주문했었다.또한 이 대통령은 26일 경남 진해를 방문해 핵추진 잠수함 건조 계획을 논의했고 저녁에는 부산의 대표적인 전통시장인 자갈치시장을 찾아 민생 경기를 점검하고 시민들과 소통했다.청와대에서는 지방선거와 무관한 행보라는 설명이지만 정치권에선 이 대통령의 최근 'PK 행보'는 지방선거를 염두에 둔 일정이라는 의혹의 시선을 거두지 않고 있다.국민의힘은 이 대통령의 자갈치시장 방문에 대해 노골적인 선거 개입이 극에 달하고 있다고 강력하게 비판했다.박성훈 국민의힘 중앙선거대책위원회 공보단장은 "이번 선거에서 민주당이 패배할 경우 자신의 사법 리스크를 덮어줄 '공소취소 특검법' 추진 동력이 약화될까 봐, 대통령 권한과 국정을 사실상 선거에 동원하고 있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 여야, 서소문 사고 수습 집중…서울시장 선거 파장 주시

    여야, 서소문 사고 수습 집중…서울시장 선거 파장 주시

    여야가 서울 서대문구 서소문 고가차도 붕괴 사고 이튿날인 27일에도 희생자 애도와 사태 수습에 주력했다. 6·3 서울시장 선거가 일주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막판 총력 유세에 나설 시점이지만, 최대 격전지인 서울시장 선거에 미칠 파장을 예의주시하고 있다.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 선거캠프는 이날 오전 언론 공지를 통해 "오늘 오 후보 공개 일정은 없다"고 밝혔다. 현직 시장인 오 후보는 지난달 후보 등록으로 직무가 정지된 상태다. 이에 서울시 공무원들로부터 보고를 받지는 못하지만 선거캠프를 통해 관련 내용을 파악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당 차원에서도 희생자들에 대한 조의를 표하며 차분한 선거운동에 들어갔다. 국민의힘 서울시당은 선거 유세와 율동 등을 잠정 중단하도록 했으며, 전국 단위에는 언행을 각별히 주의하라는 안내문이 전달됐다. 이와 관련, 오 후보 캠프는 더불어민주당이 사고 수습 뒤에 본격적인 파상 공세에 나설 가능성에 대해서도 주시하고 있다.정원오 민주당 서울시장 후보도 전날 오후에 이어 이날 선거운동 일정을 모두 취소했다. 정 후보는 서소문 사고를 포함해 서울시 안전 문제 전반을 점검한 데 이어, 남은 선거운동 기간 '시민 안전'을 최우선 가치로 내세울 것으로 보인다.정 후보 측은 이번 사고에 따른 선거 영향을 살피며 신중을 기하고 있다. 인명 피해가 발생한 참사를 선거 유불리 측면에서 대응할 경우 역풍을 맞을 수 있다는 점에서 극도로 조심하는 분위기다. 정 후보 지지자 모임 단체 대화방에서 전날 사고 발생 직후 '호재다. 적극적으로 공세에 활용했으면 좋겠다'라는 취지의 메시지가 올라와 논란이 되기도 했다.조승래 민주당 총괄선대본부장도 이날 SBS 라디오에서 "지금은 사고를 수습하고 추가 붕괴 등의 위험이 있을 수 있으니 대비를 정확하게 하는 것이 먼저"라고 강조했다. 당장 28일 밤 11시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주관으로 열리는 서울시장 후보자 TV 토론에서 안전 이슈가 쟁점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 사전투표 앞두고 속도내는 진영별 단일화 '지선' 흔드나

    사전투표 앞두고 속도내는 진영별 단일화 '지선' 흔드나

    6·3 지방선거 및 국회의원 재보궐선거 사전투표를 목전에 두고 진영별 단일화 움직임에 속도가 붙고 있다. 경남도지사와 울산시장 선거에는 민주진보 진영 단일후보가 나서는 것이 확실시되고 있으며, 경기 평택을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는 보수 후보 단일화 논의가 이어지고 있다.경남도지사 선거에서는 전희영 진보당 경남도지사 27일 후보가 사퇴하며 김경수 더불어민주당 후보 지지를 선언했다. 전 후보는 이날 오후 경남도청에서 김 후보와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내란을 완전히 끝내고자 김 후보로 조건없는 단일화를 결심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로써 경남지사 선거는 김 후보와 박완수 국민의힘 후보 간 양자대결로 좁혀졌다.울산시장 선거에서도 민주당과 진보당의 후보 단일화가 초읽기에 들어갔다. 앞서 여론조사 과정에서 파열음과 함께 멈춰 섰던 논의는 이날 김종훈 진보당 후보가 "단일화 재경선 요구를 받아들인다"고 밝히며 급반전했다. 민주당과 진보당은 28일 하루 동안 역선택 방지 장치를 포함한 여론조사를 통해 단일 후보를 발표할 계획이다.경기 평택을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도 유의동 국민의힘 후보가 황교안 자유와혁신 후보와의 단일화 가능성을 열어놓고 있는 모습이다. 유 후보는 27일 오전 KBS라디오 방송에서 "우리 당 대표까지 지낸 황 대표와 제가 단일화하지 못할 이유는 없다"며 단일화 가능성을 제시했다. 유 후보는 "조심스럽게 여러 경로를 통해 서로 의견을 교환하고 있다"고 덧붙였다.반면 같은 선거에 나서는 김용남 민주당 후보, 조국 조국혁신당 후보, 김재연 진보당 후보의 단일화 움직임은 포착되지 않고 있다.역시 단일화 가능성에 관심이 쏠리는 부산 북구갑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는 박민식 국민의힘 후보와 한동훈 무소속 후보가 서로 선을 분명히 긋고 있다. 한 후보는 27일 "박 후보를 찍는 표는 단순한 사표(死票)가 아니라 민주당 하정우 후보, 이재명 정권 폭주를 돕는 표가 된다"며 날을 세웠다. 박 후보 역시 "같은 편 등에 칼을 꽂아 어부지리를 노리는 것이 한동훈식 기생 정치의 본질"이라며 되받았다.

  • 서중현 대구시교육감 후보

    서중현 대구시교육감 후보 "AI 특화학교 추진…교육 혁신"

    "교육 경험과 행정 경험을 결합해 대구 교육 개혁을 이루어 내겠습니다."서중현 대구시교육감 후보는 27일 대구 중구 선거사무소에서 진행된 매일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대구는 조선시대 인재의 절반을 차지한다는 영남학파의 본거지"라며 "우리나라 학문의 맥을 이어간다는 자세로 새로운 시대에 필요한 인재를 양성하는데 헌신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서 후보의 핵심 공약은 국제 인증 학교 교육 프로그램인 '국제 바칼로레아(IB) 교육 중단'이다. IB가 현행 대학 입시 제도와 맞지 않고, IB 학교에 예산이 집중돼 일반 학교와의 차별이 생긴다는 주장이다. 그는 IB 학교를 단계적으로 일반고로 전환하고, 교육 예산을 전면 재배치하겠다는 구상을 내놨다.다음은 서 후보와의 일문일답.-대구시교육감에 도전하게 된 계기는.▶신명여고·협성상고 교사를 비롯해 경북대·계명대 강사로 한 10여 년간 교편을 잡았다. 당시 교육계에 여러 문제점이 많았다. 교육법 개정을 통해서 이러한 문제들을 개선해 보려고 국회의원에 처음 출마했다. 이후에 대구시의원, 서구청장 등을 역임하며 정치, 행정 경험을 두루 쌓았다. 대구 교육이 황폐화되는 현실을 보면서 안타까움을 느꼈고 대구 교육을 한번 살려보겠다는 마음으로 출마하게 됐다.-교육 현장 소통을 특히 강조했는데.▶지금 교육 현장의 가장 큰 문제가 소통 부재다. 교육 주체 간의 원활한 소통이 있어야 진정한 교육이 이뤄질 수 있다. 교육청 문턱을 낮추고 원한다면 언제든지 교육감과 소통할 수 있도록 하겠다. 인공지능(AI) 챗봇을 개발해 교육감에게 직접 민원이나 아이디어를 전달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또 하루에 1~2개의 학교를 방문해 학생, 학부모, 교사와 직접 만나 대화하며 끊임없이 현장의 의견을 들으려고 한다.-AI·로봇 특화학교 설립 공약도 있는데.▶AI·로봇 시대가 도래한 만큼 산업 현장에서 필요한 인력을 중·고등학교에서부터 준비할 필요가 있다. 해당 인력을 양성하고 공급할 수 있는 특화학교를 2개교부터 시작해 10개교까지 확산하려고 한다. AI·로봇 기술을 아우르는 커리큘럼을 구성하고 관련 기업과 업무 협약(MOU)을 맺어 취업도 보장할 계획이다. 현장 전문가가 직접 강의하거나 프로젝트를 멘토링하는 시스템을 확보하고 양질의 교사 확충에도 중점을 두려고 한다.-사교육비 부담을 덜 수 있는 방안은.▶대구형 교육방송을 만들어 학생들의 다양한 교육 수요를 채워줄 방침이다. 지금은 교육 수요자에 비해 공급자가 한정돼 있어 자연히 비용이 올라가는 구조다. 학년별, 과목별, 수준별로 다양한 채널을 만들어 학생들이 원하는 수업을 손쉽게 들을 수 있도록 전문화된 시스템을 갖추려고 한다. 교사들과 협업하고 AI 기술을 활용하면 충분히 가능하다.-교권 추락이 심각하다. 가장 시급한 대책은 뭔가.▶학교 내에서 학생이 칼을 휘두르고 학부모가 교사를 폭행하는 상황에서는 정상적인 교육이 불가능하다. 교사 폭력은 반드시 엄벌해야 한다. 정부·국회의 협조를 통해 교사 대상 폭력 행위 처벌 수위를 높이는 '교사 폭력 특별가중처벌법' 제정을 추진하겠다. 또 교권 침해와 악성 민원 등에 대응하기 위해 교육청 직속 전담 법무팀을 신설해 교사들이 법적 분쟁에 휘말릴 경우 상담부터 재판 대응까지 전 과정을 지원하는 체계를 구축하겠다.-다른 후보에 비해 자신만이 가진 강점은.▶교육과 행정 경험 모두 갖고 있다는 거다. 교사로 일하면서 교육 현장의 문제점을 개선하기 위해 연구하고 제안도 많이 했다. 또 시의원 자리에서 예산을 다뤄봤고, 구청장 자리에서 관내 사업을 총괄하고 진행해 봤다. 이러한 경험을 바탕으로 교육청의 현안 파악, 사업 추진, 예산 기획 등의 흐름을 빠르게 파악하며 원활한 업무 추진이 가능하리라고 생각한다.서중현 후보는 ▷1951년 대구 출생 ▷경북대 대학원 철학과 박사과정 수료 ▷신명여고·청구중·협성중 등 교사 ▷대구시의원 ▷제21·22대 대구 서구청장

  • 대구 근로자 월급여 332만원…서울과 연봉 1천만원 차이

    대구 근로자 월급여 332만원…서울과 연봉 1천만원 차이

    삼성전자 노사가 27일 노조원 찬반 투표를 거쳐 사업 성과의 10%대를 성과급 재원으로 고정하는 보상안에 최종 합의하면서 업종별, 지역별 근로자 간 임금 격차가 더욱 커질 것이란 우려가 커지고 있다.지난해 대구와 서울 상용근로자 간 연봉 격차가 1천만원 이상으로 벌어진 상황에서 삼성전자발 성과급 보상이 대기업 중심으로 확산할 경우 근로자 간 빈익빈 부익부 현상이 심화할 전망이다.◆지역별 임금격차 확대27일 국가데이터처 국가통계포털(KOSIS)에 따르면 지난해 대구 사업체의 상용근로자 1인당 월급여액은 약 332만원, 연간 3천986만원 상당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국 평균인 361만원(연 4천342만원)을 밑도는 데다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네 번째로 낮은 수준이다. 근로자 급여 수준이 가장 높은 곳은 서울(월 427만원)로, 대구와 격차는 월 95만원가량, 연봉으로 계산하면 1천만원 넘게 벌어졌다.대기업·중견기업 등을 포함하는 300인 이상 사업체가 상용근로자에게 지급하는 임금 수준은 전 사업장 평균을 크게 웃돌았다. 지난해 300인 이상 사업체의 상용근로자 1인당 월급여액은 대구 413만원, 전국 475만원으로 나타났다. 전국적으로는 전 사업장 평균 월급보다 100만원 이상 많은 수치다.업종에 따른 온도 차도 뚜렷해지고 있다. 지난해 '전자 부품, 컴퓨터, 영상, 음향 및 통신장비 제조업'에 종사하는 상용근로자 1인당 월임금총액은 약 746만원으로 같은 업종의 임시일용근로자 급여 수준(약 269만원)을 크게 앞섰다. 같은 업종에서 300인 이상 사업장 소속인 상용근로자가 받은 1인당 월임금총액은 942만원에 달했다.◆성과급·상여금 격차↑작년 임금총액 인상 폭이 높아진 건 근로자에게 성과급, 상여금 등으로 지급한 특별급여 규모가 급증한 영향이 큰 것으로 분석된다. 반도체 대호황에 따라 관련 업종 대기업이 지급하는 특별급여가 '억 단위'로 불어나면서 다른 산업 종사자와 소득 격차가 급격히 커질 가능성이 높다.국내 반도체산업 '양대 산맥'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공시를 보면 작년 삼성전자 직원 평균 연간 임금총액은 약 1억5천800만원, SK하이닉스 직원 평균 연봉은 1억8천500만원이었다. 27일 가결된 삼성전자 노사 '2026년 임금협상 합의안'에 따르면 올해 삼성전자 직원들은 최대 6억원 상당의 성과급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문제는 삼성전자나 앞서 지난해 비슷한 제도를 도입한 SK하이닉스처럼 '영업이익 N%'를 성과급으로 보상하는 대기업이 잇따를 경우 임금 격차가 더욱 커질 수밖에 없다는 점이다.노조 단체활동조차 없는 중·소규모 기업 근로자들은 N% 성과급 자체를 요구하기 어렵다. 고용노동부의 '2024년 전국 노동조합 조직현황'에 따르면 근로자 300명 이상 기업의 노조 조직률은 35.1%지만 100∼299명은 5.4%, 30∼99명은 1.3%이었다. 30명 미만 기업에서는 0.1%에 불과했다.노동계 관계자는 "성과급 배분 문제에서 원청 노조가 협력업체 노조와 연대하는 등 노동 시장의 약자를 품는 포용성이 노동운동의 새로운 과제로 떠올랐다"고 말했다.

  • 낮은 임금·근무 환경에 대구 청년 이탈…기업은 채용난

    낮은 임금·근무 환경에 대구 청년 이탈…기업은 채용난

    지역 산업계에서 구직자는 원하는 일자리를 찾지 못하고 기업은 구인난에 시달리는 인력 '미스매치'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 청년층은 더 나은 임금과 근무환경, 성장 가능성을 찾아 지역을 떠나면서 제조업 현장은 채용에 어려움을 겪는 구조가 고착화되는 분위기다.◆ 청년층 고용지표 악화...현장은 "사람이 없다"지역 산업계의 인력 미스매치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27일 국가데이터처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기준 대구지역 청년고용률은 36.9%로 전국 평균(43.5%)을 밑돌았고 전국에서도 세종, 전남에 이어 최하위권에 머물렀다. 대구의 청년고용률은 지난해 2분기(40.7%) 이후 꾸준히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전 산업 중 비중이 가장 크고 양질의 일자리로 분류되는 제조업 고용도 약화하는 모습이다. 고용노동부의 3월 사업체노동력조사를 보면 전국 제조업 종사자 수는 전년 동월보다 1만1천명 증가하며 올해 들어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반면 대구는 제조업 종사자가 1천200명(-1.6%) 줄었다. 세부적으로 보면 금속가공(-1.1%)와 섬유(-0.4%), 기계장비(-0.3%) 등 주력 업종에서 채용이 위축된 것을 확인할 수 있다.전국 제조업 종사자가 늘어나는 흐름을 보이고 있으나 대구 제조업은 종사자 수가 줄면서 '일자리 순환' 자체가 약해지는 양상이다. 고용시장이 위축되고 있다는 우려와 달리 현장에서는 "사람을 구하지 못한다"는 호소가 이어지고 있는 것.최근 대구상공회의소가 지역 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 기업들이 대구에서 경영하며 겪는 가장 큰 어려움으로 '인력난'을 꼽았다. 응답 기업의 과반 이상인 59.0%가 전문 인력과 청년 인재 부족 등 인력 확보의 어려움을 호소했다. 취약한 산업 생태계, 자금 조달보다 인력난이 더 심각한 문제로 꼽았다.지역 내 한 산업단지 관리 공단 관계자는 "기업들의 고충이 많아 채용 행사를 열기도 했지만 이마저도 청년층이 찾아오지 않아 최근에는 개최를 하지 않고 있다"면서 "제조업은 외국인 근로자가 없으면 사실상 가동을 멈춰야 하는 구조가 됐다. 한편으로 직장을 구하지 못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하니 안타까우면서 답답한 심정"이라고 했다.◆ 낮은 임금·근무환경에 청년 이탈…채용해도 조기퇴사청년층이 원하는 일자리와 지역 기업이 제공하는 일자리 사이의 간극이다.생산·기술·현장직 인력을 필요로 하지만 청년층은 임금, 근무환경, 성장 가능성, 정주 여건 등을 고려해 수도권이나 타 지역으로 이동하는 경우가 많다. 이 때문에 지역에서는 구직자는 일자리를 찾지 못하고, 기업은 필요한 인력을 채용하지 못하는 구조적 불균형이 고착화되고 있다는 지적이다.대구상의가 이달 초 발표한 '지역기업 청년 채용 현황 및 애로' 조사 결과를 보면 청년 인력 비중이 10% 미만인 기업이 전체 절반에 가까운 46.1%에 달했다. 또 82.2%는 청년 채용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답했고, 청년 신규 채용자가 1년 이내 퇴사한 기업은 65.9%로 집계됐다.청년 채용이 어려운 이유로 '낮은 임금 수준'(46.6%)이 1위를 차지했으며 '열악한 근로환경'(19.9%), '낮은 기업 인지도'(10.9%), '불편한 통근 여건'(9.1%), '낮은 복리후생 수준'(8.1%) 등이 뒤를 이었다. 지역 산업계 관계자는 "단순히 구인·구직 정보를 연결하는 데 그치지 않고 청년이 정착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임금 수준을 포함한 근무 여건 개선, 양질의 일자리 확대가 병행되지 않으면 청년 유출과 기업 구인난은 동시에 심화될 수밖에 없다"고 짚었다.한편, 대구지방고용노동청은 청년층과 기업을 연결하기 위한 대책을 확대하고 있다. 대구고용복지플러스센터는 IT 분야 청년의 직무 경험을 지원하기 위해 'IT드림 청년 미래내일 일경험' 업무협약을 체결하는 등 청년 일경험 확대에 나선다. 아울러 청년특화고용센터 운영, 미래내일 일경험 확대, 청년친화기업 발굴 및 매칭 강화 등을 통해 지역 기업의 채용 수요와 청년층의 직무 경험을 연결한다는 방침이다.

  • 또 코스피 사상 최고치 경신…반도체 대형주만 '불기둥'

    또 코스피 사상 최고치 경신…반도체 대형주만 '불기둥'

    코스피가 27일 전날 '8천피' 탈환에 이어 또 다시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가운데도 시장은 웃지 못하고 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반도체 대형주로만 수급이 쏠리고 있는 탓이다. 27일에는 두 대형 반도체 종목의 수익률을 2배로 추종하는 상품이 상장하면서 코스닥 시장의 수급 이탈이 더욱 가속화되는 모습이다.◆반도체만 웃었다이날 코스피는 전날보다 181.19포인트(2.25%) 오른 8,228.70으로 거래를 마쳤다.지수는 전장 대비 194.61포인트(2.42%) 오른 8,242.12로 출발해 개장 이후 한때 5.09% 오른 8,457.09까지 치솟았다. 이날 장중 첫 8,400선 고지를 밟았다.간밤 뉴욕증시에서는 반도체 위주 기술주 강세에 힘입어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와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가 각각 0.61%와 1.19% 올라 사상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0.23% 내렸다.국내 증시는 이날 미국 증시의 '반도체 랠리'를 그대로 옮겨 받으며 상승세를 이어갔다.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상장지수펀드)가 출시되면서 시장의 관심이 집중됐다"며 "전일 미국 증시에서 반도체 업종이 급등한 점도 긍정적으로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이날 삼성전자는 2.68% 오른 30만7천원으로 마감했다. 장 초반 한때 32만3천원(8.03%)까지 뛰어 신고가를 경신하기도 했다.SK하이닉스는 9.31% 오른 224만3천원이다. 장중 한때 14.91%까지 뛰어 235만8천원으로 신고가를 갈아치웠다.다만 이 온기가 시장 전체로 퍼지진 못했다. 업종별로 보면 IT서비스(6.62%), 전기·전자(4.28%), 제조(2.82%), 금융(0.39%), 보험(0.26%) 등 5개 업종만 강세였다. 건설(-6.07%), 의료·정밀기기(-5.51%), 금속(-3.88%)을 비롯한 대다수는 약세였다.한국거래소 정보데이터시스템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 시장에서 상승한 종목은 75개였고, 하락한 종목은 826개였다. 17개는 보합권이었다.코스닥 지수는 39.39포인트(3.36%) 내린 1,133.13으로 장을 끝냈다.지수는 이날 1.28포인트(0.11%) 오른 1,173.80으로 개장했지만, 장 초반 하락전환해 내림세를 장 마감까지 이어갔다.◆외국인 '팔자'…공포지수↑이날 코스피에서 개인과 기관은 각각 4천34억원과 1천896억원 순매수했다. 개인은 이날 순매도를 나타내다 장 후반에 매수 우위로 전환했다.반면 외국인은 이날까지 14거래일 연속 '팔자'를 이어갔다. 오전까지는 순매수를 나타냈지만, 장 막판 순매도로 전환해 결국 4천597억원 매도 우위를 보였다. 코스피200선물시장에서는 개인은 홀로 645억원 순매수를 보였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472억원과 380억원 매도 우위다.코스닥 시장에서도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671억원과 5천518억원 순매도를 보였다. 개인만 6천425억원 순매수로 지수 하방을 지탱했다.단기 급등에 따른 변동성도 다시 고개를 드는 모습이다. '한국형 공포지수'인 코스피200 변동성 지수(VKOSPI)는 전날 대비 3.95% 오른 70.78이다. 전날에 이어 이틀째 변동성지수가 오르고 있다.VKOSPI는 통상 코스피가 급락할 때 오르는 특성이 있다. 다만 상승장에서 투자자들의 불안심리가 커질 경우에도 오른다.

  • LG 사옥 흉기 난동 2명 중상…피의자

    LG 사옥 흉기 난동 2명 중상…피의자 "직장 괴롭힘" 주장

    서울 강서구 LG전자 사무실에서 칼부림이 벌어졌다.경찰은 27일 오전 서울 강서구 LG전자 마곡업무센터 2층에서 흉기를 휘둘러 2명에게 중상을 입힌 남성 A씨를 정오께 살인미수 혐의로 긴급 체포했다고 밝혔다.경찰은 이날 오전 11시 18분쯤 '남성 두 명이 칼에 찔린 채 쓰러져 있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해 용의자를 추적하던 중 디지털미디어시티(DMC)역 인근에서 A씨를 발견해 체포했다.A씨는 자수하기 위해 경찰과 통화하면서 경찰서로 이동 중 붙잡힌 것으로 알려졌다.이들은 각각 옆구리와 팔에 중상을 입어 병원으로 이송됐다. 둘 다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로 전해졌다.용의자로 지목된 A씨는 LG전자 협력업체 직원으로 파악됐다.A씨는 피해자들에게 직장 내 괴롭힘을 당하다가 순간 화를 참지 못하고 범행했다고 주장하는 것으로 전해졌다.A씨의 신병을 확보한 경찰은 구체적인 범행 경위를 조사할 방침이다.

  • "고유가 부담"…대구공항 항공편 두 달간 230편 축소

    중동전쟁 여파로 항공유 시세가 급등하자 항공업계가 항공기 운항을 대거 축소했다. 유가 상승에 여행수요가 위축되면서 저비용 항공사(LCC) 등에서 비행일정을 조정하는 사례가 이어진 것이다. 대구국제공항을 거칠 예정이던 국내선과 국제선 항공편도 두 달간 230편가량 감편된 것으로 나타났다.27일 한국공항공사 대구지사에 따르면 올해 4~5월(이달 22일 기준) 대구공항 취항 노선 가운데 운항이 축소된 항공편 규모는 국제선 40편, 국내선 193편 등 모두 233편으로 집계됐다. 국내선과 국제선을 합친 전체 감편 규모는 지난달 114편에서 이달 119편으로 소폭 늘었다.항공사별로 보면 두 달간 대구에서 제주로 가는 국내선은 진에어가 116편, 트리니티항공(옛 티웨이항공)이 77편 감편을 결정했다. 이 기간 국제선은 트리니티항공이 30편, 홍콩익스프레스가 10편을 각각 축소했다. 국제선 노선별 감편 수는 나트랑 16편, 다낭 14편, 홍콩 10편 순으로 나타났다.항공사들은 중동분쟁으로 항공유 시세가 치솟은 지난달부터 운항비 부담을 줄이기 위해 운항 축소에 나선 상황이다. 비교적 채산성이 낮은 동남아 노선 위주로 운항 축소에 들어간 것이다. 동남아와 같은 중거리 이상 노선은 지난달부터 유류할증료 부담이 커지면서 여행심리가 위축된 상태다.관광객 감소세도 가시화했다. 국토교통부 항공정보포털시스템을 보면 1~3월 대구공항 여객 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총 4만621명(월평균 1만3천540명) 많았으나 지난달 403명 감소 전환한 것으로 나왔다.항공사 비행일정 조정이 이어지면서 여름 여행일정을 미리 계획해 둔 소비자 등의 불편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트리니티항공 관계자는 "국제 유가·환율 급등 등 대내외적 사유로 인한 스케줄 조정"이라면서 "비운항 노선 고객에게는 개별 연락을 통해 수수료나 추가 요금 없이 여정을 변경하거나 일정을 취소하도록 조치했다"고 말했다.

  • 고유가 부담에 바뀌는 소비…

    고유가 부담에 바뀌는 소비…"보조금 없이 전기차 구매"

    대구에 사는 30대 A씨는 최근 기아 레이 전기차 구매를 알아보고 있다. 기름값 부담이 커지면서 출퇴근과 시내 주행용 차량으로 전기차가 낫겠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대리점에 문의하자 기본 대기 기간이 약 9개월이라는 답변이 돌아왔다. A씨는 "지금 계약하면 내년 초 대구시 보조금 신청 시점과 얼추 맞을 것 같다는 안내를 받았다"며 "전기차를 사려면 차도 기다리고 보조금도 기다려야 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고유가 부담이 커지면서 전기차 시장이 다시 달아오르고 있다. 한때 '캐즘'으로 불리던 수요 둔화 우려는 빠르게 걷히는 분위기다. 여기에 지자체별 보조금 조기 소진이 맞물리면서 전기차 구매 셈법도 '보조금 확보'에서 '빠른 출고와 차량 경쟁력' 중심으로 옮겨가는 모습이다.27일 기후에너지환경부에 따르면 국내 전기차 신규 보급 대수가 지난달 10만대를 넘어섰다. 지난해와 비교하면 약 3개월 빠른 실적이다. 지난해에는 7월, 2024년에는 8월에 10만대 보급을 달성했다. 전체 전기차 누적 등록 대수도 100만대를 돌파한 것으로 집계됐다.지역에서도 수요 회복세가 뚜렷하다. 대구시는 올해 전기차 보급 물량 3천540여 대를 계획했지만 1차분이 지난 2월 마감된 데 이어 2차분 1천여 대도 지난달 신청 접수 2시간 만에 마감됐다. 고유가로 연료비 부담이 커지면서 출퇴근용 차량과 소상공인·물류업계의 구매 수요가 한꺼번에 몰린 영향으로 풀이된다.보조금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일부 소비자는 보조금 신청 시점을 기다리기보다 출고 시기를 앞당기는 쪽을 택하고 있다. 지난달 출시된 테슬라 모델 Y L 구매를 희망하는 40대 남성 B씨는 전기차 보조금 없이 출고를 진행하기로 했다. B씨는 지자체 보조금을 받으려면 내년 초까지 기다려야 한다는 안내를 받고 올해 가을쯤 차량을 받을 수 있는 보조금 없는 출고를 선택했다. 그는 "내년 초까지 기다리기는 어렵다고 봤다"며 "요즘은 전기차를 받는 것 자체가 쉽지 않다는 걸 체감했다"고 말했다.김필수 대림대 미래자동차학부 교수는 "전기차 보조금은 장기적으로 줄어들 수밖에 없고, 보조금 제도가 사라져야 실제 시장 경쟁이 시작된다"며 "앞으로는 차량 가격과 성능, 충전 편의성을 놓고 소비자가 선택하는 구조로 가야 전기차 시장이 안정적으로 성장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 전기차 수출 1.8배↑ PHEV 앞세운 中 질주…韓 안심 못해

    전기차 수출 1.8배↑ PHEV 앞세운 中 질주…韓 안심 못해

    중국 전기차와 신흥국 브랜드의 공세가 세계 자동차 시장의 경쟁 구도를 흔들고 있다. 가격 경쟁력과 긴 주행거리, 현지 생산망 확보 전략을 앞세운 중국 업체들이 유럽과 아시아 시장으로 파고드는 사이 한국과 일본 완성차 업계의 위기감도 커지고 있다.◆중국 전기차 공세, 신흥국까지 가세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신규 등록 전기차 3대 중 1대가량은 중국산이었다. 중국산 전기차 비중은 2021년 1.1%에 그쳤지만 지난해 33.9%까지 커졌다. 같은 기간 국산 전기차 비중은 74.1%에서 57.2%로 내려앉았다. 올해 1분기에도 전기차 등록 대수의 30.9%가 중국산이었다.중국 상하이에 생산 거점을 둔 테슬라 물량이 늘어난 영향이 컸지만 중국 브랜드의 약진도 두드러진다. BYD는 올해 1~4월 국내에서 전기차 5천991대를 팔았다. 1년 전보다 판매량이 10배 늘었다.미국과 유럽연합(EU), 일본은 중국산 전기차에 관세와 보조금 차등 지급 등으로 대응하고 있다. 미국은 중국산 전기차에 100% 관세를 부과하고 EU도 최고 45.3% 수준의 관세 장벽을 세웠다. 일본은 자국 전기차와 테슬라 일부 차종에는 보조금을 더 주지만 BYD 차량에는 낮은 보조금을 책정했다. 반면 한국에서 중국산 자동차에 붙는 관세는 8%에 그친다.중국 업체들은 관세 장벽을 우회하기 위해 유럽 내 생산 거점 확보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폭스바겐이 지난해 말 독일 드레스덴 공장 문을 닫기로 하자 중국 전기차 업체들이 인수 후보로 거론됐다. BYD가 폭스바겐 공장 인수를 협의 중이라는 보도가 나왔고 지리자동차와 샤오펑도 유럽 공장 활용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립모터와 홍치도 스텔란티스 스페인 공장을 활용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세계 무대를 장악하기 위한 중국의 새 수출 카드는 플러그인하이브리드차(PHEV)다. BYD는 올해 유럽과 동남아에서 출시를 준비하는 중형 세단 씰 05 DM-i가 배터리와 기름을 모두 채우면 최대 2천km를 달릴 수 있다고 밝혔다. 중국자동차공업협회에 따르면 지난달 중국은 전기차와 PHEV 등 친환경차 43만대를 수출했다. 전체 자동차 수출도 90만대를 넘기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PHEV 수출량은 17만대로 1년 전보다 1.8배 늘었다.신흥국도 전기차 전환기를 산업 도약의 기회로 삼고 있다. 베트남 최대 기업 빈그룹이 만든 빈패스트는 지난해 베트남에서 17만5천99대를 판매해 현대·기아를 제치고 자동차 판매 1위에 올랐다. 튀르키예의 토그는 정부 지원을 바탕으로 2030년까지 자국산 전기차 200만대 보급을 목표로 삼았고 2023년부터 테슬라를 제치고 전기차 판매 1위를 기록했다. 말레이시아와 중국 지리의 합작 브랜드 프로톤도 전기차를 출시하며 시장 점유율을 끌어올렸다.◆일본차 부진 속 커지는 한국차 위기감중국 전기차와 신흥국 브랜드가 전동화 전환기를 발판 삼아 세계 시장의 빈틈을 파고드는 사이 한때 글로벌 자동차 시장을 주도했던 일본 완성차 업계는 뚜렷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1957년 상장 이후 69년 만에 적자를 기록한 혼다는 지난달 한국 시장에서도 철수를 결정했다. 어코드와 CR-V로 수입차 판매 1위를 기록했던 2008년과 달리 지난해 한국 판매량은 1천951대에 그쳤다. 혼다뿐 아니라 닛산, 미쓰비시, 스바루 등도 한국 시장에서 철수했거나 철수를 앞두고 있다.세계 판매량에서 일본차 비중도 2019년 31%에서 지난해 26%로 떨어졌다. 동남아 점유율은 2년 전 68%에서 지난해 57%로 낮아졌다. 일본 자동차 업계의 위기는 전기차 모델 부족만으로 설명하기 어렵다. 자동차 경쟁의 중심이 엔진과 변속기에서 배터리, 소프트웨어, 차량 운영체제, 전동화 플랫폼으로 옮겨가면서 기존 제조 강점이 예전만큼 힘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어서다. 일본 업체들은 전동화와 소프트웨어 중심 차량 전환 속도에서 뒤처졌다는 평가를 받는다.국내 완성차 업계도 안심하기 어렵다. 중국산 전기차의 가격 공세와 신흥국 브랜드의 부상은 내수 시장과 수출 시장을 동시에 압박한다. 전문가들은 시장 변화에 맞춘 전기차 라인업 확대와 소프트웨어 경쟁력 확보가 늦어질 경우 한국차의 입지는 더 좁아질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전기차 시대의 경쟁은 완성차 업체만의 싸움이 아니라 배터리와 소프트웨어, 생산 거점을 둘러싼 '국가 대리전' 양상으로 치닫고 있다는 설명이다.

  • '로터리'의 부활?…소형 회전교차로 대구 도심 곳곳 확산

    '로터리'의 부활?…소형 회전교차로 대구 도심 곳곳 확산

    대기 시간과 통행 불편으로 민원이 잦던 대구 도심 도로 곳곳에 회전교차로가 확산하고 있다. 과거 주요 교차로의 대형 '로터리'가 최근 소형 회전교차로 형태로 부활하면서 도심 내 교통 흐름 개선 대책으로 자리잡고 있다. 27일 대구시 등에 따르면 올해 대구에는 회전교차로 3곳이 신설된다. 올해 회전교차로가 새로 설치되는 곳은 ▷월배초등학교 북서편(진천동 57-20) ▷동부경찰서 남측(각산동 225-2) ▷한샘초등학교(대천동 473-1) 등이다. 준공 시점은 각각 10월, 11월, 12월로 예정돼 있다. 특히 월배초교 북서편의 경우 지난해 4월말 학교 옆 도로 신설에 따라 신호등이 설치됐지만 일대 통행량이 적어 무단횡단하는 시민이 많아 무용지물이라는 지적이 제기돼 왔다. 도로 신설과 함께 신호체계가 달라지며 달구벌대로에서 월배로 진입 후 월배성당으로 좌회전 진입이 불가능해지자 성당 이용자의 불편 민원도 일부 있었다. 이처럼 교통량이 적은 도로를 중심으로 기존의 신호등 체계의 단점을 극복하기 위해 매년 대구시와 구·군, 경찰은 협의를 통해 수요를 파악하고 대상지를 발굴 중이다. 전국적으로 회전교차로는 2010년 국토교통부 설계지침이 마련된 뒤 설치가 확대되기 시작했다. 대구의 회전교차로(군위군 포함)는 지난해 7월 기준 모두 77곳이다. 올해 계획된 곳이 모두 준공되면 총 80곳으로 확대될 예정이다. 대구시에 따르면 지난 3년 간 회전교차로 설치사업 대상지는 ▷2023년 5곳 ▷2024년 6곳 ▷2025년 2곳 등이다. 이밖에도 재개발·재건축사업 및 택지조성사업 추진 시 회전교차로 설치사업 예산과 별도로 설치가 이어져 왔다. 올해 역시 동부경찰서와 월배초등학교의 경우 회전교차로 설치 예산 8억원으로 신설된다. 한샘초등학교는 어린이보호구역 개선사업 명목으로 회전교차로가 설치된다. 전문가들은 신호 대기 시간을 줄이고 교통 흐름 개선을 위해서는 과거와 같은 대형 로터리 대신 회전교차로 운영이 바람직하다고 진단한다. 황정훈 미래도시교통연구원장은 "비신호 교차로에서 차량이 상충할 수 있는 경우의 수는 32개인데 회전교차로를 설치하게 되면 8개로 줄어들어 상충의 위험성이 대폭 감소하며, 합류 시에만 주위를 살피면 된다"면서 "신호등을 운영하기에는 교통량이 너무 적은 도로가 많고, 신호 대기 정차 시 대기오염물질 계속해서 발생하기 때문에 안전이나 환경, 시간 비용 측면에서 회전교차로는 탁월한 선택지"라고 말했다. 이어 "다만 회전교차로는 버스, 트럭 등 대형차량 회전을 감안해야 하기 때문에 일정 직경과 면적이 확보돼야 한다"면서 "교통량이 많은 경우 신호등 교차로가 보다 더 적합하다"고 덧붙였다.

  • 벼랑 끝 포항항 민간 예선업계

    벼랑 끝 포항항 민간 예선업계 "공단, 시장서 철수하라"

    경북 포항항 민간 예선업체들이 일감 감소와 기름값 폭등으로 줄도산 위기에 처하자 공공기관인 해양환경공단(KOEM)의 시장 철수를 요구하고 나섰다. 세금 지원을 받는 공기업이 한정된 예선 시장에서 빠져야 민간 업체들이 생존할 수 있다는 주장이다.27일 예인선 업계에 따르면 포항항(영일만항, 포항신·구항)의 물동량 감소는 심각한 수준이다. 포항항 전체 예선 실적은 2022년 1만950건에서 2024년 8천650건으로 2년 만에 21%가량 줄었다. 중국의 헐값 철강 밀어내기 수출과 주요국의 관세 인상으로 철강 경기가 직격탄을 맞은 여파다. 이로 인해 수익 비중이 큰 대형 화물선 예선 실적은 같은 기간 7천350건에서 5천700건으로 22% 이상 빠졌고, 주력 화물인 철강 원료선 입항도 한 달 평균 20척에서 최근 14~15척으로 줄었다.예선에 주로 쓰는 벙커A유 가격은 리터(ℓ)당 600원대에서 2천원 이상으로 3배 넘게 뛰었다. 먼바다를 오가는 외항선과 달리 항만 안에서 움직이는 예선은 면세 혜택을 받지 못해 비싼 과세유를 고스란히 써야 한다.결국 적자를 버티지 못한 민간 예선사 A사는 지난해 4월 5천마력급 예선 B호를 베트남에 매각했다. 이런 탓에 포항항에는 공단 소속 예선 1척을 포함해 총 18척만 남았다. 업계는 영세한 민간 예선사들이 연이어 무너질 경우 대형 선박 접안이 늦어지고 물류 자체가 마비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당장 문을 닫을 위기에 처하자 업체들의 원성은 해양환경공단으로 향하고 있다. 바다 환경을 보호하고 오염을 막는 것이 본연의 역할인 공단이 민간 업체와 똑같이 수익 사업을 벌이며 부족한 일감마저 빼앗고 있다는 것이다. 민간 업체는 일감이 끊기면 당장 생계를 걱정해야 하지만 공단 소속 예선 직원들은 작업량과 무관하게 안정적인 월급을 받는다는 게 이들의 주장이다. 선박 건조비와 인건비를 세금으로 충당하고 방제 분담금까지 거두는 공공기관이 벼랑 끝에 몰린 영세 업체의 생존권까지 위협하는 것은 이치에 맞지 않다는 지적이 나온다.업계 관계자는 "공단이 수익 사업에 뛰어들 것이 아니라 설립 취지에 맞게 해양 환경 보호와 방제 등 공공 역할에 집중해야 한다"고 비판했다.이에 대해 해양환경공단 측은 해당 예선이 단순 수익사업이 아닌 국가 재난 대비를 위한 필수 운영이라는 입장이다.공단 관계자는 "포항항 예선 공급 과잉은 민간 업체들이 경쟁적으로 배를 늘린 결과"라며 "공단은 과거 3척 운영하던 배를 오히려 1척으로 줄여 운영 중"이라고 반박했다.이어 "공단의 예선은 기름 유출 등 해양 오염 사고가 났을 때 즉시 투입해 방제 작업을 하고 민간 업체의 파업이나 작업 거부로 항만이 마비되는 사태를 막는 역할도 한다"며 "자신들이 자초한 출혈 경쟁의 책임을 공공기관에 떠넘기는 민간 업체들의 주장은 억지스럽고 황당할 따름"이라고 일축했다.

  • 차 부품·소부장 기업…휴머노이드 밸류체인 축 각광

    차 부품·소부장 기업…휴머노이드 밸류체인 축 각광

    현대차그룹이 휴머노이드 로봇 '아틀라스'의 생산 현장 도입에 속도를 내면서 지역 소부장(소재·부품·장비) 기업들이 새로운 로봇 밸류체인(가치사슬)의 축으로 주목받고 있다. 기존 내연기관차는 물론 전기차 전환 과정에서 축적한 전장과 제어, 구동, 첨단소재 기술이 로봇 산업으로 확장될 수 있다는 기대도 높아지고 있다.27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그룹은 최근 소프트웨어 중심 공장(SDF) 전환을 본격화하는 동시에 로봇 부품 전담 조직을 신설했다. 이는 로봇을 단순 실증 단계에 머물게 하는 것이 아닌 실제 제조 공정에 투입하고, 장기적으로 양산 체제까지 염두에 둔 조치로 해석된다.로봇 완제품 기업뿐 아니라 핵심 부품을 공급할 수 있는 소부장 기업들의 역할도 커질 전망이다. 대구에 본사를 둔 티에이치엔이 대표적 사례로 꼽힌다. 와이어링하네스(전선·커넥터 집합체)를 주력으로 자동차 전장 부품을 생산하는 기업으로, 로봇 내부의 전력과 신호를 연결하는 '신경망'에 해당하는 제품을 양산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추고 있기 때문이다.와이어링 하네스는 현재 전기차와 자율주행차에 주로 활용되지만, 휴머노이드 로봇 역시 각 관절과 센서, 제어부를 유기적으로 연결해야 하는 만큼 향후 로봇 분야에서도 주축이 될 수 있다.최성환 리서치알음 연구원은 "주력 제품인 와이어링 하네스는 차량 내 전력과 데이터를 전달한다. 로봇 역시 자동차와 유사한 고집적 배선 시스템이 필수적"이라며 "티에이치엔이 보유한 고전압 하네스 및 통합제어기 기술은 향후 로봇 전장 플랫폼으로 확장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차량 램프와 전장 부품을 기반으로 성장한 지역 대표 차부품 기업 '에스엘' 역시 휴머노이드 로봇 분야 잠재력이 높다는 평가를 받는다. 보스턴 나이내믹스 4족 보행 로봇에 레그 모듈 등을 수주했고, 향후 휴머노이드 관련 공급 가능성도 높다. 증권가에서는 로봇의 '몸통'인 모듈 공급 가능성에 무게를 싣고 있다.이 외에도 아진엑스텍은 '두뇌' 역할을 하는 모션 제어칩을 제공한다. 로봇이 걷고, 집고, 옮기는 동작을 수행하기 위해서는 각 관절과 구동부를 실시간으로 제어하는 기술을 적용하는 것. 또 LS메카피온은 로봇의 '근육' 역할을 하는 구동계 부품인 고성능 서보모터 및 드라이브를 생산해 로봇 움직임의 정밀도를 높인다.한국피아이엠은 로봇의 '뼈대'를 담당할 수 있는 정밀 금속 소재 기업으로 거론된다. 금속분말사출성형 등 정밀 부품 제조 기술은 로봇 관절과 구조 부품의 경량화, 내구성 확보에 활용될 수 있다. 향후 휴머노이드 상용화를 위해 '손' 움직임을 정교하게 관리하는 것이 중요한데, 경량화된 초정밀 소재를 적용해 이를 가능케 한다는 전략이다.전문가들은 산업 간 경계를 넘어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각 기업들의 역량을 강화하는 기반 마련이 필요하다고 조언한다. 이찬 영남대 로봇공학과 교수는 "지역에는 기술 고도화를 통해 로봇 산업에 진출할 수 있는 잠재력을 지닌 기업들이 다수 분포해 있다. 장기적인 안목과 투자가 필요하다. 당장 매출 증대로 이어지지 않더라도 꾸준히 기술력을 축적하면 새로운 전환기에 더 큰 기회를 맞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 대구 수성구 저수지서 'SUV 추락'…탑승 남성 1명 사망

    대구 수성구 저수지서 'SUV 추락'…탑승 남성 1명 사망

    대구 수성구의 한 저수지에 차량이 추락하는 사고가 발생해 남성 1명이 숨진 것으로 나타났다.27일 대구소방안전본부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37분쯤 수성구 대흥동 내관지에 SUV 차량이 추락해 가라앉고 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당국은 차량 18대와 인력 30여명을 투입해 수색 작업을 벌였다.소방 당국이 수색 작업을 벌인 결과, 저수지 내부에서 차량 탑승자로 추정되는 남성의 시신 1구를 발견했다.소방 당국은 추가 수색을 이어가고 있으나, 수중 시야 확보가 어려운 상황이라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경찰과 소방당국은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할 예정이다.

  • 주전 못지않은 활약 펼치는 삼성 백업, 이들을 주목하라!

    주전 못지않은 활약 펼치는 삼성 백업, 이들을 주목하라!

    크게 빛나지 않아도 괜찮다. 빈틈을 메우는 것도 중요한 일. 삼성 라이온즈의 포수 장승현(31), 불펜 임기영(32)이 맡은 역할이다. 프로야구는 장기 레이스라 변수가 적잖다. 계획대로만 굴러가지 않는다. 그래서 이들 같은 선수가 더 반갑다.◆새 둥지서 어렵게 잡은 기회프로야구 정규 시즌은 마라톤. 선수층이 두터워야 버틸 수 있다. 팀당 144경기를 치르다 보면 크고 작은 부상으로 이탈하는 선수가 생기기 마련. 대체 자원이 기대에 못 미치거나 다칠 수도 있다. 세 번째, 네 번째 카드까지 준비해둔 곳이 강팀으로 꼽히는 이유다.장승현과 임기영은 삼성 입단 동기다. 지난해 11월 2차 드래프트를 통해 푸른 유니폼을 입게 됐다. 2차 드래프트는 각 구단의 보호선수 명단에서 제외된 선수들을 대상으로 하는 비공개 드래프트. 제도 운영 취지대로 이들은 새 둥지에서, 다시 시작할 기회가 생겼다.애초 장승현에 대한 기대치는 크지 않았다. 예전같지는 않다 해도 강민호가 주전 자리를 지키고 있는 데다 지난해 트레이드로 합류한 베테랑 박세혁이 있는 탓. 게다가 삼성은 젊은 포수 김도환을 키워 써야 하는 터라 입지가 꽤 좁았다. 공격력이 약하다는 것도 걸림돌.임기영도 입지가 약하긴 마찬가지였다. 애초 삼성은 임기영을 부르면서 선발도 가능하고 불펜도 되는 투수기 때문에 팀에 보탬이 될 거라 설명한 바 있다. 냉정히 말하면 선발로도, 불펜으로도 꾸준하게 활약해주진 못했다는 얘기도 된다. 특히 지난 2년이 좋지 않았다.'백업'이라 부르는 후보 선수는 기회가 적다. 어렵게 잡은 출전 기회에선 인상적인 모습을 보여야 한다. 그래야 살아 남는다. 장승현이 그렇다. 17경기(27일 오전 기준)밖에 나서지 못했고, 타석에 선 것도 15번뿐. 그래도 안정적인 수비로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임기영은 '마당쇠' 역할이다. 불펜 중에서도 긴 이닝을 소화하는 롱릴리프로 뛴다. 선발 자리가 비면 그 자리를 채워야 할 수도 있다. 등판 간격이 일정치 않다. 그래도 마운드에 설 수 있으니 좋다고 했다. 14경기에 등판해 1패 1홀드, 평균자책점 4.37을 기록 중이다.◆빈틈 메우며 존재감 드러내24일 부산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전. 경기 전 강민호가 부상으로 빠진 탓에 장승현이 포수 마스크를 썼다. 그리곤 대체 선발 양창섭의 공을 받았다. 그날 양창섭이 일을 냈다. 9이닝 1피안타 무사사구 완봉승. 대체 자원인 장승현과 양창섭의 호흡이 아주 좋았다.경기 후 양창섭은 허리를 숙여 장승현에게 감사 인사를 건넸다. 양창섭은 "승현이형의 리드가 정말 좋았다. 볼 배합도 공격적으로 해주셨다"면서 "승현이형이 덩치가 크시다. 타겟이 크니 던지기가 더 편했다. 몸만 보고 던져도 스트라이크가 되는 느낌이었다"며 웃었다.박진만 감독도 둘의 호흡을 칭찬했다. 그는 "볼 배합이 좋아 창섭이도 여유 있게 승부할 수 있었다"며 "창섭이는 윽박지르는 유형이었는데 이번엔 그렇지 않아 상대가 헷갈렸을 것이다. 승현이와 대화를 잘 나눈 것 같다"고 했다. 양창섭도, 장승현도 이제 다시 시작이다.사이드암 투수 임기영은 경북고 출신. 14년 차 베테랑이지만 고향팀 삼성 유니폼을 입고 뛰는 건 올해가 처음이다. 돌고 돌아 달구벌로 '귀향'했다. 2012년 한화 이글스에서 프로 무대에 데뷔한 뒤 KIA 타이거즈에서 꽃을 피웠다. 그리곤 대구에 다시 둥지를 틀었다.KIA에선 선발로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다. 불펜으로도 수준급. 2023시즌에는 4승 4패 16홀드 3세이브, 평균자책점 2.96을 기록했다. 하지만 이후 2년은 부진에 시달렸다. 입지를 잃었다. 한 번쯤 뛰어보고 싶다고 생각했던 고향팀이 손을 내밀자 짐을 쌌다.지난 14일 LG 트윈스전(9대5 삼성 승). 선발 양창섭(5이닝 2실점)에 이어 6회 등판했다. 3이닝을 홀로 던지며 무실점. 승리를 지키며 불펜 소모도 줄여줬다. 박 감독은 꼭 필요한 선수라고 칭찬했다. 도산 안창호 선생의 말씀처럼 '모난 돌도, 둥근 돌도 다 쓰임새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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