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민주당 복기왕 농지만 쏙 뺐다…'반쪽 전수조사' 왜?

    민주당 복기왕 농지만 쏙 뺐다…'반쪽 전수조사' 왜?

    복기왕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소유한 농지가 석연치 않은 이유로 이번 농지전수조사 대상에서 제외된 것으로 나타났다.25일 국민의힘 소속 이윤규 충남 아산시의원이 아산시로부터 제출 받은 농지전수조사 대상 자료에 따르면 복 의원이 가족과 공동소유한 충남 아산시 법곡동 697㎡(약 211평) 규모 밭 1필지는 이번 농지전수조사 대상에 올라와 있지 않다. 전수조사 대상은 1996년 이후 취득된 전체 농지다. 복 의원은 2023년 상속으로 이 토지를 취득했기에 이번 전수 조사 대상이 돼야 한다.아산시는 이 시의원에게 "주민센터 담당자의 누락으로 2023년 상속 내역이 농지대장에 반영되지 않아 조사 대상에서 빠졌다"고 답했다. 농지대장에 이 필지는 복 의원 부친이 1985년에 취득한 농지로만 기재돼 있다는 것이다.이에 대해 이 시의원은 "현직 국회의원 땅이 단순 실수로 빠졌다는 설명을 그대로 받아들이기 어렵다"며 "졸속으로 진행된 전수조사 자체에도 동의하기 어렵지만 권력자인 국회의원 소유의 농지가 특혜를 받았다면 이는 농지 부정조사다. 시정질문 때 따져 물을 것"이라고 했다.

  • 사법 리스크 털어낸 오세훈, '식사 정치'로 본격적인 행보

    사법 리스크 털어낸 오세훈, '식사 정치'로 본격적인 행보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 항소심에서 무죄 판결로 '사법 리스크'를 털어낸 오세훈 서울시장이 이른바 '식사 정치'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정치권에 따르면 오 시장은 항소심 당시 자신을 응원하기 위해 법원을 찾은 국민의힘 의원들을 초대해 잇따라 만찬을 가지고 있다.지난 23일에는 서울 한남동 시장 공관으로 국민의힘 윤상현·김석기·신성범·이만희·김미애·조은희·조정훈·이상휘 의원 등과 개혁신당 이준석 의원을 초대해 만찬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오 시장은 자신에게 힘을 실어준 의원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오 시장은 2차 만찬도 계획하고 있다. 국정감사 일정 등으로 23일 참석하지 못하는 의원들과는 27일 같은 장소에서 만찬을 진행할 것으로 전해졌다.이어 다음달에는 서울시 국정감사를 진행한 국회 행정안전위와 국토교통위 소속 의원들과도 식사를 가질 예정이다.정치권에서는 오 시장이 '식사 정치'를 발판 삼아 보수 야권 통합과 당내 입지 강화에 나서는 등 정치 행보를 본격화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앞서 오 시장은 항소심 선고 직후 휴일 내내 국회 사진기자 가족 체육대회에 참석하고 고(故) 최형우 전 내무부 장관 빈소를 조문하는 등 바쁜 일정을 소화했다. 그는 국회 행사에서 기자들에게 "이제 총선이 다가오고 있다. 국민의힘이 분열된 모습보다는 단합·통합된 모습일 때 국민 여러분께 위안을 드릴 것"이라고 말했다.

  • "박정희 정신 이어가자" 국힘 지도부, 朴 추모식 집결

    박정희 전 대통령의 제47주기 추모식이 26일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 묘역에서 열린 가운데, 박몽용 박정희 대통령 동상건립추진위원회 공동위원장이 경북도청 앞 동상 건립 성과를 보고하고 새마을정신 계승 의지를 밝혔다.박 위원장은 이날 추도사에서 "지난 2024년 12월 5일 경북도청 앞 천년숲에 높이 8.2m에 달하는 각하의 동상을 세우고 제막식을 가졌다"며 "동상 뒤편에 박 전 대통령 시대의 주요 업적과 어록, 역사적 의미를 담은 배경석 8개를 설치해 후손들이 시대를 되돌아보고 깊이 생각할 수 있는 역사공간으로 조성했다"고 했다.이어 "우리가 동상을 세우는 일에 마음을 다했던 가장 큰 이유는 자라나는 우리 아들 가슴속에 역사에 대한 자긍심과 미래에 대한 책임을 심어주고, 살아있는 교육의 현장으로 남아 있기를 바라기 때문이다"고 덧붙였다.박 위원장은 동상 건립 성과를 전하는 데 그치지 않고 박 전 대통령 시대의 정신을 이어가겠다는 뜻도 밝혔다.그는 "평생을 현장에서 살아온 민초로서, 대립보다는 화합을, 분열보다는 통합을, 비난보다는 책임을 다하는 새마을정신을 다시금 되새기게 하는 일에 여생을 다하고자 한다"고 강조했다.박 위원장은 또한 "고귀한 유산을 바탕으로 우리의 자녀와 손주들에게 더욱 자랑스럽고 따뜻하며, 번영하는 대한민국을 물려주겠다"고 말했다.이날 추모식에는 유족을 비롯해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와 당 지도부, 소속 의원들, 권오을 국가보훈부 장관, 오세훈 서울시장 등이 참석해 박 전 대통령을 추모하고 그의 업적과 정신을 되새겼다.장동혁 대표는 방명록에 '내 일생 조국과 민족을 위하여 박정희 정신으로 새로운 대한민국 건립'이라고 썼다.나경원 의원은 "나라 앞에서는 강철 같던 대통령도 아내를 잃은 밤에는 한 사람의 남편이셨다. 그런데도 북한은 반세기 동안 비극의 책임을 부인하고 왜곡해 왔고 최근 우리 사회 안에서도 이를 음모론으로 오염시키려는 시도가 있었다"고 비판했다.또 "왜 저들은 그리도 대통령님을 깎아내리려고 할까. 두려운 것이다. 인정하고 싶지 않은 것"이라며 "대통령께서 꿈꾸신 부국강병 대한민국을 저희가 국민과 함께 완성하겠다"고 덧붙였다.이진숙 의원은 추모사에서 "박 전 대통령께서 일으킨 나라의 근간이 흔들리고 있다. 위대한 성취를 허무는 데는 권력의 무책임한 판단 하나로 충분하다"며 "법치와 자유민주주의를 훼손하는 권력에 책임을 묻겠다"고 말했다.오세훈 서울시장은 "오늘 각별히 박정희 정신과 함께 그 역사적 책임을 다시 한번 마음에 새긴다. 올해는 각별히 더 자애로우셨던 육영수 여사와 함께 더욱 그립다"며 "대한민국이 더 부강해지는 만큼, 국민의 삶의 질도 나아지도록 소임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호남 반도체 건립 위해 대구 산단용 변압기 빼 쓰나?

    호남 반도체 건립 위해 대구 산단용 변압기 빼 쓰나?

    정부가 호남권 반도체 산업단지 조성에 속도를 내면서 다른 지역 자원을 끌어쓰거나 광주 군공항 전력을 일방적으로 이전시키는 등 '민폐 논란'을 낳고 있다.26일 국회 기후에너지환경노동위원회 소속 윤재옥 국민의힘 의원(대구 달서구을)이 기후에너지환경부(이하 기후부)로부터 제출받은 '호남권 반도체 조기 전력공급을 위한 공기단축 방안'에 따르면 기후부는 기자재 선제 확보 방안으로 '케이블·접속함 선발주 및 변압기 타사용 물량 전용'을 제시했다.정부가 호남권 반도체 산단 전력공급 1단계 공사를 앞당기기 위해 다른 지역 변전소에 들어갈 변압기를 빼 쓰겠다는 계획을 세운 셈이다.기후부가 변압기 전용 대상으로 제시한 변전소는 5곳으로 ▷대구 신달성(345kV) ▷경남 거제(154kV) ▷전남광주 여수(154kV) ▷부산 신항(154kV) ▷부산항(154kV) 등이다. 이 가운데 가장 규모가 큰 신달성변전소는 대구국가산단 등 지역 산업 거점에 전기를 공급하는 시설로 꼽힌다.윤 의원실 분석에 따르면 애초 2024년 4월 목표였던 신달성변전소는 2028년 12월로 준공 계획이 4년 8개월이나 밀려 있는데, 호남권 반도체 산단 조성 탓에 2030년 10월로 더욱 미뤄질 처지에 놓였다.윤 의원은 "호남 반도체 하나 살리자고 수년씩 늦어진 지방 산단 전력망을 또다시 뒤로 미루는 것은 다른 지방은 죽어도 된다는 말과 다르지 않다"고 질타했다.'호남 반도체발(發) 민폐 사례'는 광주 군공항 전력 조기 이전으로도 발생하고 있다. 국방부는 앞서 광주기지 비행교육대대 2개를 경북 예천기지로, 전투비행대대 1개를 충남 서산기지로 각각 분산 이전하겠다고 밝히면서 해당 지역 주민들로부터 거센 반발을 사고 있다.

  • 전기요금 밀린 홈플러스…대구 상인점도 단전 예고

    전기요금 밀린 홈플러스…대구 상인점도 단전 예고

    경영난을 겪고 있는 홈플러스가 전기요금 체납으로 일부 점포에 단전 예고를 받은 가운데, 대구 상인점도 단전 예고 대상에 포함된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 7월 대구 성서점이 단전 위기를 넘긴 데 이어 지역 점포에서 전기요금 체납 문제가 되풀이되고 있다. 26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홈플러스 포천송우점, 킨텍스점, 고양터미널점, 남양주진접점, 파주운정점, 가좌점 등 수도권 6개 점포가 전기요금을 내지 못해 한국전력공사로부터 오는 27~30일 단전 예고를 받았다. 인천송도점도 11월 중 단전이 예고된 상태다. 대구에서는 폐점한 상인점이 단전 예고를 받은 것으로 파악됐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단전 예고를 받은 점포는 모두 폐점 점포로, 현재 정상 영업 중인 점포 가운데 단전 예고를 받은 곳은 없다"고 설명했다. 한국전력공사 전기공급약관에 따르면 전기요금을 2개월 이상 미납하면 단전 예고가 이뤄지며, 3개월 이상 미납할 경우 실제 전기 공급이 중단될 수 있다. 다만 상황에 따라 단전 조치가 유예될 가능성도 있다. 문제는 폐점 이후에도 영업을 이어가는 임대매장들이다. 홈플러스 직영 매장이 문을 닫았더라도 건물 내 일부 입점업체가 영업 중인 경우, 실제 단전이 이뤄지면 조명과 냉난방, 각종 영업시설 가동에 차질이 생길 수 있다. 홈플러스의 단전 위기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7월에도 대구 성서점을 비롯한 전국 6개 점포가 전기요금 체납으로 단전 위기에 놓였다. 당시 홈플러스는 3개월 치 체납액 가운데 1개월분을 우선 납부하는 방식으로 단전을 피했다. 홈플러스는 최근 직원 임금 일부를 분할 지급하는 등 유동성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임금체불과 희망퇴직에 이어 전기요금 체납까지 반복되면서 자금난이 해소되지 못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 李 대통령 지지율 35.3%…하락세 돌아선 이유는 이것?

    李 대통령 지지율 35.3%…하락세 돌아선 이유는 이것?

    이재명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이 한 주 만에 하락세로 돌아서 35.3%를 기록했다. 정당 지지도에서는 국민의힘이 더불어민주당을 오차범위 밖에서 앞섰다.26일 리얼미터가 아시아경제 의뢰로 지난 19일부터 23일까지 전국 만 18세 이상 2천517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이 대통령의 국정수행에 대한 긍정 평가는 지난주보다 2.0%포인트(p) 하락한 35.3%로 집계됐다.부정 평가는 62.3%로 전주보다 1.9%p 낮아졌으며, '잘 모름' 응답은 2.4%였다.지역별 긍정 평가를 보면 서울이 30.1%로 전주보다 4.6%p 하락해 가장 큰 낙폭을 보였다. 인천·경기는 4.4%p 내린 34.6%, 전남광주·전북은 2.7%p 떨어진 52.0%였다.반면 대전·세종·충청은 39.1%로 1.8%p 상승했고, 부산·울산·경남도 1.4%p 오른 33.3%를 기록했다.연령대별로는 70대 이상에서 지지율이 7.0%p 하락해 32.8%로 나타났다. 20대는 3.5%p 내린 25.2%, 60대는 3.4%p 하락한 38.4%였다. 40대 지지율도 2.9%p 떨어져 36.3%를 기록했다.이념 성향별로는 진보층의 긍정 평가가 5.6%p 하락한 52.1%로 집계됐다.리얼미터는 이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 하락 배경에 대해 "증시 급락과 국민연금 주식매도 유예 논란, 전세난 등 경제·부동산 불안에 더해, 북한의 대남확성기 재개 위협과 대통령의 SNS 발언 및 중대범죄수사청장 국무회의 배석 논란을 둘러싼 정쟁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진보층과 수도권 중심의 지지층 이탈로 한 주 만에 하락세로 돌아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정당 지지도 조사에서는 국민의힘이 42.6%로 민주당의 36.0%를 앞섰다. 국민의힘은 지난 조사보다 1.7%p 상승했으며, 민주당은 0.2%p 하락했다. 양당 간 격차는 6.6%p로, 정당 지지도 조사의 표본오차인 ±3.1%p를 넘어섰다.정당 지지도 조사는 지난 22일부터 23일까지 전국 만 18세 이상 유권자 1천3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리얼미터는 국민의힘이 오차범위 밖에서 민주당을 앞선 것은 6·3 지방선거 직후인 지난 6월 둘째 주 조사 이후 약 4개월 만이라고 밝혔다. 당시 민주당 지지율은 38.0%, 국민의힘은 44.3%였다.지역별로 민주당 지지율은 인천·경기에서 4.1%p, 부산·울산·경남에서 3.9%p 하락했다. 연령별로는 70대 이상에서 13.8%p 떨어졌다.국민의힘은 서울에서 3.8%p, 전남광주·전북에서 3.4%p 상승했다. 70대 이상에서는 18.1%p 올랐고, 중도층에서도 3.2%p 상승했다.그 밖의 정당 지지율은 조국혁신당 6.7%, 개혁신당 2.6%, 진보당 0.8%였다. 기타 정당은 2.4%, 무당층은 8.8%로 조사됐다.이 대통령 국정수행 지지도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0%p, 응답률은 2.8%다.정당 지지도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 응답률은 3.2%로 집계됐다. 두 조사는 모두 무선 100% 자동응답 방식으로 진행됐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 민통선 뚫고 GOP 광망 훼손한 30대女… 1박2일 추격전

    민통선 뚫고 GOP 광망 훼손한 30대女… 1박2일 추격전

    강원도 철원 최전방 부대에서 30대 여성이 민간인통제선(민통선)을 넘어 일반전초(GOP) 인근까지 접근한 뒤 경계용 광망 훼손을 시도한 것으로 파악됐다.군은 해당 인원의 활동을 사전에 포착하고도 즉시 신병을 확보하지 못했으며, 여성은 1박 2일간 민통선 이북 지역에 머물며 수색 병력을 피해 다닌 것으로 전해졌다.25일 아주경제에 따르면, 군은 지난 24일 강원도 철원 지역 민통선 이북에서 신원이 확인되지 않은 인원의 활동을 포착하고 수색에 나섰다. 그러나 당시 해당 인원의 신병을 확보하지 못했다.군은 25일 오후 해당 인원으로 추정되는 30대 여성의 신병을 확보했다. 군 당국은 전날 민통선 이북에서 포착된 인원과 광망을 훼손을 시도한 인원, 이후 붙잡힌 여성이 모두 동일 인물인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이 여성은 1박 2일 동안 민통선 이북 지역에 머물며 군의 수색을 피해 GOP까지 접근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과정에서 미리 준비한 절단 도구를 이용해 경계용 광망 여러 곳을 훼손을 시도한 것으로 전해졌다.광망은 철책 등에 설치해 침입이나 접촉을 감지하는 경계 장비다.관계기관 합동 조사 결과 간첩 활동 등 대공혐의점은 없는 것으로 판단됐다. 이 여성은 조사 과정에서 자신이 이같이 행동한 경위에 대해 횡설수설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 '3조 군수품'에 웬 고깃집·약국?…수수료 챙긴 6만 업체

    '3조 군수품'에 웬 고깃집·약국?…수수료 챙긴 6만 업체

    군 장병의 안전과 직결되는 군수품 조달 시장에서 고깃집과 약국, 종이상자 제조업체 등 군수품과 무관한 사업자들이 억대 계약을 따내는 일이 벌어지고 있다.사업자등록만 있으면 입찰에 참여할 수 있는 구조를 이용해 낙찰을 받은 뒤 실제 납품업체에 물량을 넘기고 수수료를 많게는 20%가량 챙기는 방식이다.25일 MBC에 따르면, 지난 5년간 군수품 입찰 5200건을 분석한 결과, 음식점과 약국 등 군수품과 무관한 사업자가 계약을 따내는 사례가 다수 확인됐다.현행 제도에서는 사업자등록증을 갖춘 업체라면 입찰에 참여할 수 있다. 입찰에 성공한 업체가 실제 공급업체를 별도로 확보해 물품을 납품하면 계약을 수행할 수 있는 구조다.경기도 의정부의 한 고깃집은 지난 5월 육군이 발주한 1억3천만원 규모의 미생물 검사장비 공급 계약을 따냈다. 손님들이 고기를 골라 구워 먹는 일반 음식점이 군의 검사장비 납품업체로 선정된 것이다.서울 여의도의 한 약국도 해군 소음진동측정기를 비롯해 최근 3년간 2억5천만원 상당의 군수품 3건을 낙찰받았다.군수품 조달 과정에서 이 같은 문제가 불거진 것은 최근만의 일이 아니다. 2019년 7월 육군이 발주한 5억4천만원 규모의 폭발물 탐지기 공급사업 입찰에는 200여 업체가 응찰했다. 낙찰업체를 확인한 결과 폭발물 탐지기와 관련이 없는 종이상자 제조업체였다.2020년 2월 해병대가 발주한 폭약성분 분석기는 광주의 한 공인중개사무소가, 해군이 발주한 초음파 탐상기는 경남의 한 마사지 업체가 낙찰받았고, 28억원 규모의 동력 패러글라이더는 문구용품 유통업체가 따냈다.이처럼 군수품과 직접적인 관련이 없어 보이는 업체들이 잇따라 군 조달사업에 참여하면서 입찰 제도의 허점이 드러나고 있다.실제 물품을 생산하거나 공급할 능력이 없는 업체가 낙찰을 받은 뒤 전문 납품업체에 물량을 넘기고 중간 수수료를 챙기는 구조다. 이 과정에서 낙찰업체는 물품을 직접 만들거나 공급하지 않고도 중간 수익을 얻는다.낙찰업체가 계약금의 통상 10~20%를 자신이 가져갈 몫으로 떼고 나머지 금액을 실제 납품업체에 넘기는 방식이 활용되고 있다. 낙찰업체가 실제 물품을 공급하지 않고 다른 업체를 통해 납품하더라도, 계약상 요구된 물품이 공급되면 예산이 지급된다.입찰 참여자가 늘어날수록 실제 군수품 공급 역량을 갖춘 업체가 계약을 따내기는 더 어려워진다. 사업자 수백 곳이 동시에 입찰에 참여하는 상황에서는 군수품을 생산하는 업체라도 계약을 따낼 가능성이 낮아질 수 있기 때문이다.중간 수수료가 물품 품질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낙찰업체가 계약금 일부를 수수료 명목으로 가져가면 실제 공급업체에 돌아가는 금액은 그만큼 줄어든다.상황이 이렇다보니 군에 공급되는 물품의 품질과 안전에 대한 우려도 제기된다. 해군에 공급된 구명조끼는 잠금장치가 좌우 반대로 달려 있었고 봉제 상태도 불량했다. 육군에 납품된 신형 수통은 뜨거운 물로 소독하자 바닥 부분이 떨어져 나가는 문제가 발생했다. 장병의 생명과 안전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물품에서 결함이 나타난 것이다.지난해 조달청이 공급한 군수품 규모는 2조8천억원에 달했다. 입찰에 낙찰되면 실제 생산이나 공급을 직접 하지 않고도 중간 수익을 얻을 수 있다는 인식이 퍼지면서, 입찰 공고 1건당 평균 500개에 가까운 업체가 몰리는 상황도 나타났다.낙찰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다수의 사업자를 모아 입찰에 참여시키는 전문 브로커까지 활동하고 있다. 수백 명의 사업자를 모아 한꺼번에 응찰하는 방식으로 당첨 확률을 높이려는 것이다.그러나 조달청은 25년째 입찰 추첨 방식을 유지하고 있다. 최저가 낙찰제를 적용할 경우 소수 업체가 담합하거나 입찰 과정에서 잡음이 발생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가격 경쟁만으로 낙찰자를 결정하기보다 추첨 방식을 활용하고 있다는 설명이다.조달청이 파악한 결과, 낙찰을 목적으로 설립한 것으로 추정되는 1인 페이퍼컴퍼니나 전화번호 중복 등으로 실체가 불분명한 업체는 6만7천곳이 넘었다.군수품과 무관한 사업자뿐 아니라 입찰 컨설팅·대행업체까지 난립하고 있지만, 낙찰업체가 실제 공급업체와 별도 계약을 맺는 것은 민간 간 거래여서 조달청이 관여하기 어렵다는 설명이다.조달청은 납품 물품에 하자가 발생하면 계약을 따낸 업체가 책임져야 한다는 입장이다.

  • 반등 노리는 코스피…FOMC·삼전닉스 실적에 쏠린 눈

    반등 노리는 코스피…FOMC·삼전닉스 실적에 쏠린 눈

    지난주 급등락을 거듭한 코스피가 금주 반등의 실마리를 찾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이번주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와 삼성전자·SK하이닉스의 3분기 실적 발표가 한꺼번에 몰린 '슈퍼위크'로, 금리 경로와 반도체 실적, 추가 주주환원책이 증시 방향을 가를 전망이다.2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23일 코스피는 5550.30으로 거래를 마쳐 전주보다 117.75포인트(2.08%) 내렸다. 직전 주(12~16일) 14.46% 급락한 것과 비교하면 낙폭은 줄었지만 변동성은 여전했다.지수는 닷새 내내 3%대 등락을 반복했다. 지난 19일 1.76% 오른 뒤 20일 3.73% 급락했고, 21일 3.29% 뛰며 매수 사이드카가 발동됐다가 22일 다시 3.52% 내렸다.변동성을 키운 핵심은 인공지능(AI) 투자 수익성 논란이었다. 메타가 대규모 설비투자로 잉여현금흐름(FCF) 적자를 낸 데다 고유가·금리 상승까지 겹치며 'AI 거품' 경계감이 커졌다. 다만 지난 23일 SK하이닉스가 손자회사 솔리다임의 미국 상장 검토를 중단하면서 중복상장에 따른 주주가치 희석 우려가 걷히자 반도체주를 중심으로 낙폭을 만회했다.수급은 여전히 부담이다. 지난주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7199억원, 개인은 1조1021억원을 순매도했고 기관만 4190억원을 사들였다.외국인은 SK하이닉스를 8637억원 팔아치운 반면 삼성전자는 7838억원 순매수하며 두 종목의 수급이 엇갈렸다. 특히 삼성전자에 이어 SK하이닉스의 자사주 매입까지 지난 21일 마무리되면서 그동안 매도 물량을 받아내던 기타법인의 매수 여력이 줄었다.이번주 첫 관문은 FOMC다. 미 연방준비제도(Fed)는 27~28일(현지시각) 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결정한다. 시장은 동결 가능성을 높게 본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 기준 동결 확률은 85%를 웃돈다.관심은 금리 결정 자체보다 12월 이후 추가 인상 여지를 얼마나 열어둘지에 쏠린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금리 결정보다 향후 통화정책 경로에 관심이 집중될 것"이라며 "미국 9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예상보다 높았고 유가 상승에 따른 물가 부담도 남아 긴축 경로가 강화되면 증시 반등을 제약할 수 있다"고 말했다.반도체 투톱의 실적 발표에도 관심이 집중된다. SK하이닉스는 오는 28일, 삼성전자는 29일 3분기 확정 실적을 내놓는다. 삼성전자는 이미 잠정 영업이익 107조4000억원으로 분기 기준 사상 처음 100조원을 넘겼고, SK하이닉스도 영업이익 76조원대의 역대급 실적이 예상된다. 다만 시선은 실적 규모보다 추가 주주환원책에 쏠려 있다. 자사주 매입이 끝나 생긴 수급 공백을 메울 카드이기 때문이다.나정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SK하이닉스의 추가 주주환원 재원이 30조원 이상으로 추정된다"며 "대규모 자사주 매입이 확정되면 기타법인 매수세가 외국인 매도 물량을 일부 흡수하며 수급 불균형을 완화해줄 것"이라고 내다봤다.같은 날 새벽 마이크로소프트·알파벳, 30일 아마존 등 미국 빅테크 실적도 줄줄이 나온다. AI 투자가 실제 수익과 현금흐름 개선으로 이어지는지가 관건이다.증권가에서는 추가 투매 단계는 지났다는 데 무게가 실린다. 코스피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이 4배 안팎으로 역사적 저평가 영역에 들어섰다는 이유에서다.김동원 KB증권 리서치본부장은 "코스피가 지난 7월 29일과 이달 15일 두 차례 저점을 형성하며 W자 바닥을 확인한 것으로 판단된다"며 "우려의 정점을 통과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다만 본격 반등보다 바닥 다지기에 그칠 것이란 신중론도 많다. 외국인 매도는 진정됐지만 이를 받아낼 매수 주체가 마땅치 않은 데다 중동 긴장으로 브렌트유가 배럴당 116달러대까지 올라 유가·금리 부담이 여전해서다.이재원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이익 훼손이 확인되지 않은 만큼 추가 투매의 실익은 제한적"이라면서도 "외국인의 대규모 매도세는 진정되는 모습이나 이를 흡수할 매수 주체가 부재한 상황으로, 외국인 매도 진정만으로 추세적 반등을 기대하기 어려운 이유"라고 짚었다.

  • 권영진 중심 침울했던 오세훈계, 구심점 되찾자 '함박웃음'

    권영진 중심 침울했던 오세훈계, 구심점 되찾자 '함박웃음'

    여론조사 대납 의혹으로 기소된 오세훈 서울시장이 항소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으면서 그동안 침울했던 국민의힘 내 '오세훈계' 인사들이 신바람을 내고 있다. 오 시장이 시장직 상실 위기에서 벗어나면서 보수 진영 내 정치적 구심점으로 다시 부상할 수 있다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권영진 국민의힘 의원(대구 달서구병)은 25일 매일신문과 통화에서 "우리 보수의 통합과 재건에 오 시장이 구심 역할을 할 것이라는 기대가 당내에서 굉장히 크다"며 "(판결 이후) 여러 의원으로부터 전화가 와서 우리 당이 통합하고 보수를 재건해 2028년 총선, 2030년 대선 승리를 하는 데 희망이 보인다고 하더라"고 말했다. 이어 "오 시장은 당분간은 시정에 충실하면서도 국민의힘이 갈등과 분열 없이 하나로 뭉쳐 2028년 총선에서 승리할 수 있도록 자기 역할을 다할 것"이라며 "오 시장은 차기 전당대회에 출마하지 않을 것이기 때문에 오히려 자유롭고 공정하게 당을 단합시킬 것"이라고 했다. 권 의원은 2006년 지방선거에서 오 시장의 후보 비서실장을 맡아 당선을 도운 뒤 서울시 정무부시장을 지내는 등 대표적인 친오세훈계(친오계) 인사로 꼽힌다. 당내 친오계로 분류되는 국민의힘 인사들도 이번 판결에 일제히 환영의 뜻을 밝혔다. 서울시 정무부시장 출신인 조은희 의원은 SNS을 통해 "상식과 법리에 부합하는 판결"이라고 했고, 서울 도봉구를 지역구로 둔 김재섭 의원도 "별의 순간"이라고 적었다. '별의 순간'이라는 표현은 정치인이 큰 도약을 이룰 결정적 기회를 의미한다. 서울시 안팎에 포진한 친오계 인사들의 정치적 입지도 다시 주목받고 있다. 오 시장의 국회의원 시절 보좌관 출신인 강철원 전 서울시 정무부시장을 비롯해 박찬구 현 정무부시장, 김병민 서울관광재단 대표, 이창근 서울교통공사 상임감사, 오신환 전 정무부시장 등이 대표적이다. 대구경북(TK) 출신으로는 오 시장의 서울시장 선거 캠프에서 핵심 역할을 맡았던 현경병 전 의원과 권택기 전 의원 등이 거론된다. 지난 23일 오 시장의 항소심 선고 현장에는 친오계 인사들을 포함해 국민의힘 의원 10여 명이 집결한 것도 오 시장의 달라진 위상을 보여주는 장면으로 평가된다. 이들은 선고 전날 조은희 의원이 단체대화방에 올린 재판 참석 독려 메시지를 보고 자발적으로 모인 것으로 전해졌다.

  • 정부 남북군사회담 제안에⋯국힘

    정부 남북군사회담 제안에⋯국힘 "대화 구걸" 맹비난

    정부가 비무장지대(DMZ) 군사분계선(MDL) 일대의 우발적 충돌을 방지한다는 명목으로 북한에 남북군사회담을 제안한 것을 놓고 국민의힘은 "대화 구걸", "굴종"이라며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또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전격적인 방중을 두고도 "판이 변하는데, 정부는 무엇을 하고 있느냐"며 질타했다.25일 정치권에 따르면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전날 페이스북 글에서 남북군사회담과 관련해 "북한은 지뢰 도발 사과조차 하지 않는데, 이 정권은 대화 구걸에 나선 것"이라고 맹비난했다. 이어 "올해 들어서만 북한은 17번이나 미사일을 발사했다. 지난 2년 6개월동안 북한이 매설한 지뢰가 96만 개에 달하고 MDL 남측에 묻은 지뢰도 수백 발을 넘는다"면서 "이런 북한과 도대체 무슨 대화가 가능하다는 것인가"라고 꼬집었다.박성훈 수석대변인 역시 같은 날 논평에서 "상응 조치를 하겠다던 이재명 정부는 지뢰 폭발 한달 만에 군사회담을 제안했다"며 "대북 확성기 방송과 대북전단 살포를 금지하고 9·19 군사합의 복원을 추진하는 등 '저자세 굴종' 대화 구걸이 눈물겹기까지 하다"고 비꼬았다.또한 북중 관계가 더 밀착하는 사이 한미 동맹엔 균열이 가고 있다는 점도 파고 들었다. 장 대표는 같은 글에서 "신압록강대교가 완공 12년만에 개통됐다. 북중 밀착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사건"이라며 "이재명 대통령은 전작권 환수에 목을 걸고 한미 동맹 해체에 앞장서고 있다"고 적었다.나경원 의원도 이날 페이스북에 "김정은 방중은 러시아에 북한군 파병, 북러 밀착에 이어 북중 밀착을 세계에 과시한 것이다. 김정은은 지금 중국과 러시아를 양손에 쥐고 핵을 뒷배 삼아 몸값을 올리고 있다"며 "판이 이렇게 짜이는 동안 이재명 정부는 무엇을 했나"라고 질타했다.최은석 수석원내대변인도 이날 논평에서 "북한은 이미 대한민국을 원천 배제한 외교적 출구를 넓히고 있는데, 대한민국 정부만 북한이 언젠가 손 내밀어주길 기다린다"면서 "한미 동맹을 바로 세우고 한·미·일 안보협력을 강화하며 북·중·러 움직임에 대응할 실질적 외교·안보 전략을 국민 앞에 제시해야 할 때"라고 지적했다.

  • 파독 간호사 만난 박근혜 전 대통령…60년 헌신 되새겨

    파독 간호사 만난 박근혜 전 대통령…60년 헌신 되새겨

    대한민국 산업화의 공신인 파독 간호사들이 60년의 세월을 넘어 박정희 대통령의 고향 구미를 찾았다. 독일에서 가족과 조국을 위해 청춘을 바쳤던 이들의 헌신을 기리는 자리에는 박근혜 전 대통령도 함께해 의미를 더했다.구미시는 25일 오후 6시 호텔금오산에서 파독간호사 91명과 박근혜 전 대통령, 이철우 경북도지사, 김장호 구미시장 등 17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환영 만찬을 열었다.이번 행사는 파독간호사 독일 파견 60주년을 맞아 대한민국 경제성장에 기여한 이들의 희생과 공헌을 기리고, 41만 구미 시민의 감사와 존경을 전하기 위해 마련됐다.이날 파독 간호사 60주년 기념 및 만찬 행사는 파독 간호사들의 60년 발자취를 돌아보는 연혁 소개로 시작돼 구미시새마을여성합창단의 '배 띄워라', '소녀' 공연으로 이어졌다. 이어 박정희 대통령의 모습을 인공지능(AI) 기술로 복원한 기념영상 상영, 박소향 재독한인간호협회장의 대표 인사, 기념촬영 순으로 진행됐다.이번 구미 방문은 독일에서 이어진 만남이 고국으로 연결됐다는 점에서도 눈길을 끈다.김장호 구미시장이 지난달 5일 독일 보트로프에서 열린 파독간호사 60주년 기념행사에 참석해 이들의 헌신에 감사의 뜻을 전한 뒤, 한 달여 만에 구미에서 다시 인연이 이어졌기 때문이다.파독 간호사들은 26일 박정희대통령 생가에서 열리는 박정희대통령 서거 47주기 추도식에 참석한 뒤 영주 일정을 소화하고 독일로 돌아갈 예정이다.김장호 시장은 파독 간호사 방문에 맞춰 행사의 의미를 더하기 위해 박 전 대통령을 초청한 것으로 알려졌다.박근혜 정부 시절 마지막 청와대 행정관을 지낸 김 시장은 박 전 대통령의 생일에 축하 화환을 보내고, 사면 당시 입원한 삼성서울병원을 찾아 쾌유를 기원하는 등 인연을 이어왔다. 박 전 대통령은 김 시장 취임 이후 2024년 박정희 대통령 탄신 107돌과 지난해 108돌 기념 문화행사에도 참석해 시민들을 격려했다.김장호 구미시장은 "파독 간호사의 자랑스러운 도전과 헌신의 역사를 다음 세대에 온전히 전하고, 언제든 고국이 그리울 때 마음 편히 찾아올 수 있는 든든한 고향이 되겠다"고 말했다.이철우 경북도지사는 "여러분들 덕분에 우리나라가 일어서게 되고 잘 살게 됐고, 그 뒤에는 구미 출신인 훌륭한 지도자 박정희 대통령이 있었다"라며 "타국에서 살기가 어렵다면 언제든지 고국으로 돌아와 달라"고 했다.박근혜 전 대통령은 "오직 잘사는 나라를 만들겠다는 일념 하나로 아버지는 모든 것을 바쳐 일하셨고 국민은 아버지와 함께 한강의 기적을 이루셨다"라며 "아버지께서 독일을 방문해 여러분을 만나서 흘리셨던 눈물은 미안함과 고마움이었을 것이며 저도 같은 마음이다"고 말했다.이어 "고국을 방문해 주신 파독 간호사 분들을 진심으로 환영하며 이번 방문을 통해 더욱 따뜻한 정을 깊이 느끼시고 좋은 추억을 만들어 주시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 지방소멸 위기…대구경북 농어촌 우체국 22곳 '싹둑'

    지방소멸 위기…대구경북 농어촌 우체국 22곳 '싹둑'

    경북 농어촌 지역의 공공 거점인 우체국이 빠르게 자취를 감추고 있다.최근 5년간 대구경북에서만 22곳의 우체국이 폐국되거나 민간 취급국으로 격하됐다. 우정당국은 경영 효율화와 적자 보전을 내세우지만, 시중은행 점포조차 드문 농어촌 면 단위에서 우체국 철수는 초고령층을 '금융 난민'으로 몰아넣는다는 지적이다.◆멈춰 선 금융 창구, 200m 너머 농협도 '남의 집'1966년 개국해 60년간 경북 봉화군 물야면의 우편·금융 거점이던 봉화물야우체국이 2027년 1월 1일 자로 폐국될 예정이다. 별정우체국장 승계자 부재로 폐쇄 수순을 밟자, 고령층 등 주민 2천800여 명은 반대 서명부 제출과 집회에 나섰다. 단순 이용률을 떠나 지역 대표 관공서가 사라진다는 상징적 우려 때문이다.주민들은 직영우체국 전환이나 출장소 운영을 요구하고 있지만, 우정당국과의 소통은 형식적 절차에 그쳤다. 우정청은 지난 8월 19일 봉화군의회의장 및 봉화군수 면담을 시작으로 적극 협의했다고 밝혔지만 정작 주민 대상 설명회는 열리지 못했다.지난 9월 16일 이장협의회 대표단 면담으로 주민설명회가 대체됐고, 사흘 뒤 우편취급국 모집 공고가 강행됐다. 고령층 주민과 지자체를 상대로 한 의견 수렴이나 사전 공청회 없는 '통보식 우정 행정'이라는 지적이다.인근 주민(80대·여)은 "통장에 농민수당과 용돈을 받아왔는데 금융이 막히면 읍내까지 나가야 한다"며 "인도도 없는 길을 따라 거래 은행이 다른 곳으로 가라는 건 글씨도 안 보이는 어르신들에겐 까마득한 거리"라고 토로했다..이에 대해 우정당국은 "금융 수요가 적고 200m 거리에 농협이 있다"며 "민간 '우편취급국' 전환 공모 결과를 보고 최종 결정할 것"이라고 했다. 그러나 응모자가 전무한 데다 직원들마저 폐국을 염두에 두고 있어, 이대로면 완전 폐쇄 절차를 밟게 된다.◆수술대 올라간 대구경북 농우정망봉화물야우체국 사태는 단발성 사건이 아닌 대구경북 전체 농어촌 우정 인프라가 연쇄적으로 해체되는 구조적 위기의 단면이다.25일 경북지방우정청에 따르면 최근 5년간(2021~2026년) 대구경북에서 구조조정된 우체국은 총 22곳에 달한다. 완전 폐국된 14곳(직영 7곳·별정 7곳) 중 대구 6곳, 경북 8곳이다. 우편만 전담하는 우편취급국으로 전환된 8곳(직영 2곳·별정 6곳) 중 대구 1곳, 경북 7곳이다. 전체 22곳 중 15곳(68%)이 경북에 집중돼 있다.도심과 달리 농촌 면 단위에서 폐국 또는 우편취급국으로 전환될 경우 주민들은 큰 불편을 겪는다.우체국이 완전 폐국되면 우편물 수령 및 발송, 택배 접수 등 기본적인 우편 서비스조차 지역 내에서 이용할 수 없게 된다. 이로 인해 주민들은 이웃 읍·면 거점 우체국까지 먼 거리를 이동해야 하는 교통 불편을 떠안게 된다.우편취급국으로 전환되면 우편 서비스는 유지되지만 예·적금, 보험, 공과금 수납 등 모든 금융 업무가 전면 중단된다.도시 지역은 대체 시중은행이나 관공서가 인근에 밀집해 있지만, 면 단위 농어촌에서는 우체국 금융 철수가 곧 '금융 기능의 상실'을 의미한다.전체 구조조정 대상 22곳 중 별정우체국이 13곳에 달해, 민간 위탁자의 사정에 따라 농어촌 금융 안전망이 손쉽게 허물어지는 구조적 취약성도 여실히 드러났다.◆'스마트 ATM' 대안의 허구성과 절차적 깜깜이우정사업본부는 초고령 주민의 금융 배제를 최소화하기 위해 우편취급국 내 일반 ATM이나 스마트 ATM기기를 설치하겠다고 밝히고 있다. 하지만 이 역시 현장을 모르는 탁상행정에 불과하다는 비판이 쏟아진다.농어촌 버스 배차 간격이 길어 읍내까지 왕복 2시간 이상 소요되는 교통 취약지역에서, 모바일 뱅킹이나 복잡한 기기 조작이 불가능한 80대 이상 초고령층에게 ATM기기는 대안이 될 수 없다.별정우체국 폐국 시 직영 전환 여부를 결정하는 내부 심사 평가 기준(배점표)을 공개하지 않는 점도 논란을 키운다. '대체 금융기관 인정 거리'나 '금융 수요'에 대한 객관적 규정 없이 깜깜이 심사로 민간 격하를 결정하면서 주민들의 알 권리와 불복 절차를 봉쇄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독립채산제의 그늘…법 개정 취지 무색하게 하는 예산 배정우정당국은 독립채산제로 운영되는 우편사업특별회계의 적자 보전을 이유로 내세운다. 그러나 지난 5월 '우정사업 운영에 관한 특례법'이 개정되면서 우체국예금 이익금을 우편사업 적자 보전에 활용할 수 있는 법적 근거가 한층 강화됐다.내부 재원을 통해 농어촌 지역의 보편적 우정서비스를 유지할 수 있는 길이 열렸음에도, 농어촌 소멸위기 지역의 우체국 창구망 유지(직영화)를 위한 직접 예산 배정은 지극히 미미한 실정이다. 우정사업본부가 경영 효율성만을 강조하며 공공재적 책무를 외면하는 사이, 농어촌 지역의 기초 인프라가 철수하고 이는 다시 인구 유출을 가속하는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다.지역 시민단체 관계자는 "교통과 금융 취약지역 주민의 공공서비스 접근성은 지자체와 우정당국이 함께 책임져야 할 국가의 최소한의 의무"라며 "적자 논리로 농어촌 공공 서비스를 걷어내는 것은 정부의 지역균형발전 기조를 스스로 부정하는 처사"라고 비판했다.

  • "택배 부치러 버스 타고 40분"⋯우체국 사라진 의성 농촌

    "우체국 하나 없어지니까 동네가 다 죽었니더."지난 20일 찾은 폐국(2024년)된 옛 의성군 비안우체국. 한때 통장을 내밀고 농산물 상자를 맡기던 이곳에서 이제는 편지 한 통 부칠 수 없다. 면소재지까지 나온 주민들은 우체국 볼일을 위해 다시 다른 동네로 향해야 한다. 우체국 하나가 사라지면서 버스 시간을 살피고 이웃에게 차편을 부탁해야 하는 불편이 일상이 됐다.비안면에서 의성읍내까지는 버스로 편도 약 40분 거리다. 왕복 이동에 버스를 기다리는 시간까지 더하면 택배 하나를 보내는 데도 반나절은 써야 한다. 직접 키운 농산물을 자녀에게 보내려 해도 상자를 챙기는 것만으로 준비가 끝나지 않는다. 언제 나가고 어떻게 돌아올지부터 따져야 한다.이날 비안면사무소 인근에서 만난 A(76·여) 씨는 "비안우체국은 택배를 이용하는 사람이 정말 많았다"며 "이제 옆 동네 우체국까지 가야 하니 나이 든 사람들은 버스를 타거나 이웃의 차를 얻어 타야 해서 불편이 이만저만이 아니다"고 하소연했다.의성 신평면에서도 기존 우체국이 문을 닫았다. 가까운 다른 지역 우체국을 이용할 수 있지만 자가용이 없는 어르신에게는 이 역시 쉬운 일이 아니다. 전에는 혼자 처리하던 일에도 누군가의 도움을 구해야 한다.앞서 지난 19일 찾은 의성 가음우편취급국에서는 다른 형태의 불편이 드러났다. 편지와 택배를 접수하는 창구는 남았지만 대면 금융 업무는 중단됐다. 통장을 건네고 직원의 설명을 들으며 돈을 찾거나 세금을 내던 일상이 달라진 것이다.취급국 안에는 간단한 금융 거래를 위한 자동화기기가 설치돼 있었다. 그러나 화면을 읽고 필요한 항목을 골라 순서대로 누르는 과정이 고령층에게는 높은 문턱이었다. 기기를 능숙하게 사용하는 주민에게는 가능한 일도 직원의 도움에 익숙한 어르신에게는 막막한 과제가 됐다. 우편취급국으로 전환된 인근 구천·춘산면도 사정은 마찬가지다.A씨는 "면소재지에 우체국이 없으니 너무 불편하다"며 "동네에서는 상권이 죽는다는 말도 나온다"고 전했다.우체국을 찾던 발길이 줄면 주변 가게도 영향을 받는다는 게 주민들의 설명이다. 다른 지역에서 우체국 업무를 보면 장보기와 식사도 그곳에서 해결할 수 있다는 것이다. 직원과 안부를 나누고 집배원에게 동네 소식을 듣던 사랑방의 빈자리도 남았다.가음우편취급국에서 만난 B(40) 씨는 "어르신들은 자동화기기 사용이 어렵다"며 "고령층 주민들이 직원의 도움을 받아 금융 업무를 처리할 수 있는 우체국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 20주년 대구사진비엔날레, 이대로 괜찮나⋯

    20주년 대구사진비엔날레, 이대로 괜찮나⋯"대안 필요"

    대구사진비엔날레 20주년을 맞아, 중장기적 정책 마련과 투자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한때 국내 3대 비엔날레로 주목받았고 사진이라는 분야에서 독보적인 위치를 선점했음에도 규모나 위상 면에서 점차 축소되고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어서다. 더욱이 최근 전국적으로 비엔날레와 사진 관련 축제들이 우후죽순 생겨나고 있어, 대구시가 좀 더 적극적으로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이다.◆예산 삭감, 관람객 수 감소에 직격탄대구사진비엔날레는 2006년 10월 '기록사진을 통해 본 아시아'를 주제로 엑스코와 문화예술회관 등에서 처음 열렸다. 당시 11일간 열린 행사에 6만여 명이 찾을 정도로 성황을 이뤘다.이후 ▷제2회 7만3천여 명(18일간) ▷제3회 8만4천여 명(25일간) ▷제4회 9만4천여 명(39일간) ▷제5회 10만5천여 명(38일간) 등 전체 관람객 수는 조금씩 증가하다 제6회 때 6만여 명으로 크게 줄었다. 당시 행사를 주관한 (사)대구사진비엔날레조직위원회의 미숙한 운영으로 예술감독이 개막 7개월 전에 선임되고 전시계획안도 행사 5개월 전에야 확정되는 등 행사 준비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기 때문으로 보인다.이듬해부터 대구문화예술회관으로 운영주체가 이관된 비엔날레는 ▷제7회 10만6천여 명(40일간) ▷제8회 20만3천여 명(54일간) ▷제9회 39만6천여 명(45일간) 등 관람객이 점차 늘어나며 안정을 찾는 듯 했으나 지난해 제10회에는 총 관람객 수가 8만3천여 명으로 급감했다.이에 대해 사진비엔날레팀 관계자는 "9회 행사는 동대구역 광장, 대구예술발전소, 경북대학교 미술관, 방천시장 등 다양한 외부 공간에서 전시를 운영해 시민들의 접근성과 참여 기회를 확대했다"며 "반면 10회 때는 예산이 17억원에서 13억원으로 20% 이상 줄어 외부 전시 공간을 운영하지 못했으며, 기존 무료 관람에서 유료 관람으로 전환된 점도 관람객 수 감소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사업비는 10년 전 수준과 비슷이처럼 예산은 행사의 질과 성과를 좌우하는 주요한 요소임에도 타 비엔날레에 비해 턱없이 적은 수준이다.최근 10년 새 회차별 사업비를 살펴보면 ▷6회 12억4천만원 ▷7회 12억원 ▷8회 14억4천500만원 ▷9회 17억2천100만원 ▷10회 13억7천100만원으로, 평균 14억원가량이다. 특히 지난해 열린 10회 비엔날레는 2016년 6회 비엔날레에 비해 행사 기간이 두 배 가까이 늘고 인건비나 전시장 공사비용 등이 크게 올랐음에도 사업비 증가폭은 1억여 원에 불과했다.반면 부산비엔날레의 경우 회차별로 40억원 내외의 예산 규모로 추진되며, 경기도자비엔날레와 광주비엔날레에는 각 43억원, 54억원이 투입된 것으로 알려졌다.특히 대구사진비엔날레는 첫 회부터 지원받았던 국비 매칭마저 사라지고, 현재 10억원이 넘는 사업비를 시비로만 진행하고 있는 상황. 또한 그 예산의 대부분은 행사대행사에 맡겨진다. 지난해 10회 행사에는 총 사업비 13억여 원 중 10억여 원이, 9회 행사는 17억여 원 중 14억6천여 만원이 행사 대행 용역에 들어갔다. 행사 대행사는 전시장 조성·운영부터 부대행사 세부 기획·진행, 홍보 마케팅까지 도맡는다.◆타 비엔날레에 비해 턱없이 부족한 인력예산과 함께 인력 부족도 문제점으로 꼽힌다. 현재 대구사진비엔날레는 대구문화예술진흥원 대구문화예술회관 사진비엔날레팀에서 업무를 총괄하고 있다. 기존 인원은 팀장을 포함해 4명이었으나 지난달 대구미술관이 대구시 산하로 편입, 문예진흥원으로 이동한 직원 중 일부가 비엔날레팀에 배치되며 5명으로 늘었다.1명이 충원됐지만 여전히 업무를 처리하기에 충분한 인력은 아니다. 재단법인 광주비엔날레의 경우 ▷경영지원실 ▷전시 1부 ▷전시 2부 ▷마케팅교육부로 부서가 나뉘어 있고, 홈페이지 조직도에서 확인되는 직원만 30명이 넘는다. 부산비엔날레 조직위원회는 사무처 산하에 ▷총무회계팀 ▷홍보마케팅팀 ▷전시팀 ▷학술사업팀을 두고 직원들이 각 업무를 나눠 맡고 있다.반면 문예회관 사진비엔날레팀의 경우 일부 팀원의 업무는 전시 기획부터 홍보, 계약 등 행정, 아카이빙, 기간제 근로자 관리까지 뒤섞여 있다.문예회관 전시운영부 관계자는 "국비 지원이 중단된 것 역시 인력 부족과 무관하지 않다. 행사가 조직위원회에서 문예회관으로 이관될 당시 담당 직원은 2명에 불과했다"며 "또한 분야별로 나눠서 일부에만 행사 대행 용역을 맡길 경우 비용이 절감될 수도 있겠지만, 그렇게 되면 행정적인 부담이 너무 커진다. 현 가용인력으로서는 대행사 체제를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토로했다.◆"정체성과 글로벌 경쟁력 강화해야"중장기적 목표 없이 일회성으로 진행되는 행사 운영 방식에 대한 지적도 나온다.지역의 한 사진 전문가는 "단순히 한 회 행사를 열고 끝나는 것이 아니라 행사를 거쳐간 사진계 인력들을 지속적으로 키우고, 참여 사진가들의 성장과 활약을 계속 팔로우해야 한다. 이제는 중장기적 목표를 갖고 대구만의 브랜드로 키워나가야 할 때"라고 말했다.익명을 요구한 지역의 한 예술계 인사는 "비엔날레가 열리지 않는 해에는 행사 관계자들과 전문가들이 함께 모여 지난 회차 행사를 함께 평가하고 보완할 점을 얘기하며, 나아가 내년 행사를 위한 예산 규모나 운영 방식 등의 적합성에 대해 머리를 맞대보는 자리가 필요한데 지금까지는 그런 적이 없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전문가들 역시 오랫동안 쌓아온 역사성에 정체성과 확장성을 더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한다.박경숙 대구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대구사진비엔날레는 지난 20여 년간 '사진도시 대구'의 이름을 알려 온 지역의 소중한 문화자산"이라며 "향후에는 안정적인 운영 기반 위에서 사진도시로서의 정체성과 글로벌 경쟁력을 한층 강화해야 한다. 나아가 전문 전시행사에 머물지 않고, 시민과 관광객이 도시 곳곳에서 함께 즐기고 경험하는 열린 비엔날레로 외연을 넓혀 나갈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 '신천지 전당대회 개입설' 민주당 계파 갈등 다시 불거졌다

    '신천지 전당대회 개입설' 민주당 계파 갈등 다시 불거졌다

    '신천지의 전당대회 개입설'을 둘러싸고 더불어민주당 내 계파 갈등이 격화되고 있다.김민석 대표가 최근 신천지의 조직적 입당 정황을 확인했다고 밝힌 가운데 23일 최고위원 공개 회의에서 친명계와 친청계가 조사 결과에 대한 처리 방식을 놓고 또다시 충돌했다.이성윤 최고위원(친청계)은 이날 회의에서 "우리 당을 분열시키고 당원들에게 상처를 준 신천지 개입 의혹 조사 결과를 있는 그대로 국민과 당원께 공개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어 "반명·분열주의·신천지 비밀 연합의 근거도 공개하고 이 문제를 매듭지어야 할 때"라며 "의혹이 사실이라면 관련자에게 책임을 묻고 근거가 없다면 그에 상응하는 엄중한 책임을 반드시 물어야 한다"고 했다.이날 발언은 명백한 개입 증거가 발견되지 않았다면 이번 의혹을 공개적으로 제기한 김 대표가 책임을 져야 한다는 주장으로 풀이된다. 이 최고위원은 지난 14일 최고위원 회의에서도 조사 결과와 근거를 공개해 해당 의혹을 빨리 종결지어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이에 해당 조사를 총괄한 친명계 박성원 최고위원(TF 단장)은 "공개하겠다. 소통관(기자회견장)에서 공개발표하겠다. TF 단장으로 내가 책임지고 하겠다"고 발끈했다.이날 감정 대립으로 치닫으며 사태가 심상찮음을 감지한 당 지도부는 박 최고위원을 진정시켜 일단 발표는 무산시킨 것으로 전해졌다.앞서 민주당은 지난 13일 자체 조사를 통해 신천지 교인의 당원 가입 정황을 확인했다고 밝혔으며, 김 대표 또한 공개적으로 "상당한 정도의 집단적 가입이 있다는 것은 확인됐다"고 말했다.이에 대해 정청래 전 대표를 비롯해 친청계가 "국물도 남김없이 밝히라"면서 전면적 대응에 나서면서 내홍이 확산되자, 민주당은 지난 14일 최고위를 열고 해당 사안에 대해 신중 접근하기로 정했다. 이날 회의에서도 뚜렷한 결론을 내지 못한 채 기조를 이어가기로 했다.그러나 친청계는 '근거 없는 음모론'으로 보고 빨리 공개하라며 당 지도부를 계속 압박하고 있어 당분간 '명청 대전'(친명계 vs 친청계)의 불씨는 꺼지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이날 정 전 대표는 페이스북에 "조사한 내용을 있는 그로 공개하면 된다. 있으면 있는 대로 없으면 없는 대로 조치하면 된다. 싸우지 말라"고 적었고, 최민희 최고위원 또한 "개인적으로 저는 조사 결과와 데이터 출처·입당 시기 등이 낱낱이 공개되기를 기대한다"며 "특히 3자 비밀연합의 근거도 있으면 제시하고 없으면 없다고 사실대로 밝히기를 바란다"고 했다.

  • 프랑스 시위 제한에도 41만명 거리로…곳곳에서 충돌

    프랑스 시위 제한에도 41만명 거리로…곳곳에서 충돌

    프랑스 정부의 시위 제한 조치에도 시민 수십만 명이 고물가와 공공부문 투자 부족에 항의하며 다시 거리로 나섰다. 24일(현지시간) AFP·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시위 참가자는 내무부 추산 41만명(파리 11만명), 주최 측인 노동총연맹(CGT) 추산 80만명(파리 25만명)이었다. 경찰 추산 55만명이 모였던 지난 17일보다는 줄었다. 당국은 지난주 시위가 약탈·방화로 번져 2천명 넘게 체포되는 등 격화되자 이번에는 경찰 7만명과 헬기, 장갑차까지 투입했다.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은 노조 주최 외의 시위를 금지했고 리옹 등 일부 도시는 시위를 전면 금지했다. 파리 경찰은 바스티유 광장에서 출발하려던 노조 행진 경로를 도심 외곽 포르트 디탈리로 바꿔 시위대의 반발을 사기도 했다. 행진은 대체로 평온했으나 해산 무렵 파리 등지에서 충돌이 빚어졌다. 경찰은 최루가스와 물대포를 쐈고, 자전거와 스쿠터가 불탔다. 로랑 뉘녜즈 내무장관은 1천명 가까이 체포됐다며 "더 크게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주 같은 시각 체포자는 385명이었다. 그는 "검은 복면을 쓴 극좌 세력이 폭력의 수준을 끌어올리고 있다"고 비판했다. 툴루즈와 클레르몽페랑에서는 1명씩 중상을 입었고, 툴루즈의 20세 남성은 손가락이 절단된 것으로 전해졌다. 금지령이 내려진 리옹에도 약 1만명이 모였다. 한 21세 학생은 AFP에 "시위대가 형성되기도 전에 해산시키려고 온다"고 말했다. 노란 조끼 운동 측은 31일 추가 시위를 예고했다. 굴복하지않는프랑스(LFI)의 장뤼크 멜랑숑은 "마크롱은 이 시위가 매주 반복되리란 걸 알게 될 것"이라고 했다. 이날 벨기에, 스페인, 포르투갈, 이탈리아, 알바니아 등 유럽 곳곳에서도 고물가와 주거난, 열악한 교육 여건에 항의하는 시위가 잇따랐다.

  • 오바마

    오바마 "무능의 2년" 트럼프 "역대 최악 합의" 맞불 유세

    미국 11·3 중간선거를 열흘 앞둔 24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이 격전지에서 맞불 유세를 벌이며 서로를 향해 날 선 비판을 쏟아냈다.이번 중간선거에서 처음 대규모 현장 유세에 나선 오바마 전 대통령은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에서 트럼프 2기 행정부를 겨냥해 "현대사에서 유례를 찾아볼 수 없는 혼란과 잔혹함, 부패, 무능의 2년"이라고 맹공했다.이란전에 대해선 "아무도 원하지 않았고 아무도 찬성하지 않은 불필요한 전쟁"이라고 규정하고, 전쟁과 관세가 물가를 끌어올렸다고 비판했다. 이어 "이번 선거는 적어도 현 행정부의 어리석은 행태 일부를 억제할 마지막이자 최선의 기회"라고 호소했다.같은 날 조지아주 페리에서 유세한 트럼프 대통령은 "오바마가 미시간에 있었는데 행사장이 텅 비어 있었다"며 "그런데 그들은 '많은 인파가 모이고 있다'고 말한다"고 깎아내렸다. 그러나 뉴욕타임스(NYT)는 이 주장이 사실과 다르다고 지적했다.트럼프 대통령은 "오바마는 미국이 제조업 국가가 아니라고 했지만 틀렸다"며 "관세 정책 덕분에 거대 기업들이 미국으로 돌아오고 있다"고 주장했다. 오바마 행정부 시절 체결된 이란 핵합의(JCPOA)는 "역대 최악의 합의 중 하나"라며 자신이 합의를 폐기하고 군사작전으로 이란의 핵농축 능력을 파괴했다고 내세웠다.

  • 막창부터 떡볶이까지…대구 동구·북구, 먹거리 관광 활기

    막창부터 떡볶이까지…대구 동구·북구, 먹거리 관광 활기

    "너는 자리를 잡아라, 나는 줄을 설게"지난 23일 오후 4시쯤 찾은 대구 동구 동촌유원지 해맞이다리 광장 일원. 올해 처음 열린 '제1회 막창축제'는 개막식 전부터 수백 명의 방문객이 몰리며 활기를 띠었다.어둠이 내려 앉은 오후 6시 이후, 행사장 안팎은 한층 붐비기 시작했다. 행사장 밖 인도에는 사람들이 줄지어 이동했고, 주변 도로에서도 차량 행렬이 이어졌다. 행사장 안에서는 초반 인기 부스에 집중됐던 대기 줄이 시간이 흐르면서 다른 부스로까지 퍼져나갔다.막창업체 부스마다 불판 위로 뽀얀 연기가 피어올랐고, 막창 특유의 구릿한 냄새가 행사장에 퍼지며 방문객들의 식욕을 자극했다. 갓 구워낸 막창을 한 손에, 맥주를 다른 한 손에 든 남성은 일행이 기다리는 듯 바삐 발걸음을 옮겼다.축제장 곳곳에서는 먹거리뿐 아니라 다양한 체험 행사도 이어졌다. 행사장에서 진행하는 게임에 참여한 어린아이는 승리의 기쁨을 감추지 못한 듯 목소리를 높였고, 참여업체들은 저마다 준비한 게임과 판촉 행사로 방문객들의 발길을 붙잡으려 분주했다.다만 인파가 몰리면서 앉을 자리를 찾지 못해 서성이는 방문객들도 눈에 띄었다. 일부는 이를 예상한 듯 잔디밭에 돗자리나 텐트를 펼쳐 자리를 잡고 막창과 시원한 맥주를 즐겼다. 맨 잔디밭에 털썩 주저앉아 축제를 즐기는 이들도 여럿 있었다.친구 3명과 함께 운동을 하다 우연히 축제장을 찾았다는 이금희(60대·여) 씨는 "뒤에 다른 약속이 없었다면 더 오랜 시간 축제를 즐겼을 것 같다"며 "올해는 짧게 있다 가지만, 집이 근처라 내년에는 더 오래 있으려고 한다"고 말했다.◆지역 첫 '막창'축제, 쭉 이어갈까올해 처음 열린 대구 동구 막창 축제는 대구를 대표하는 먹거리인 막창을 중심으로 동구의 먹거리와 관광자원을 알리고, 지역 외식산업 발전과 상권 활성화를 도모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번 축제에는 동구청의 공모를 통해 막창 전문 업체 14곳이 참여했다.동구는 1세대 막창 전문점이 자리 잡은 지역으로 알려져 있다.동구청 관계자는 "2024년부터 음식문화 축제를 열어 지역 먹거리 골목과 업소들을 홍보해 왔지만, 지역의 특색을 살린 축제로 발전시키기 위해 새로운 방향을 고민하게 됐다"며 "동구의 대표 먹거리인 막창을 특화해 대구 치맥페스티벌처럼 지역을 대표하는 먹거리 축제로 키워보고자 올해 처음 막창축제를 기획했다"고 설명했다.◆275억 경제효과, 명물된 '떡볶이'지난 23~25일 대구 북구 DGB파크 일원에서 열린 '대구 떡볶이 페스티벌'에서는 전국적인 인기를 실감할 수 있었다. 행사 첫날, 마련된 테이블마다 방문객들이 빼곡히 들어차 빈자리를 찾기 어려웠다. 어린아이의 손을 잡고 부스 사이를 거니는 보호자부터 유아차에 반려견을 태우고 나온 가족, 나이 지긋한 부부까지 다양한 연령대의 방문객들이 축제장을 채웠다.올해 축제에는 서울과 부산, 제천, 청주 등 전국 각지의 떡볶이 업체 38곳이 참여했다. 메뉴 가격은 양과 토핑 구성에 따라 3천원대부터 1만원 이상까지 다양했다. 취식 공간 좌석은 3천300석 규모로, 지난해보다 약 600석 늘었다. 지난해 고장과 대수 부족으로 운영에 어려움을 겪었던 현장 주문 키오스크도 지난해 4대에서 올해 12대로 확대됐다.축제장에서는 유아차와 휠체어를 이용하는 방문객들도 종종 눈에 띄었다. 다만 이들이 축제를 편하게 즐기기 위한 시설은 여전히 개선 과제로 남았다. 휠체어를 탄 홍모(40대) 씨는 "장애인 단체 모임에 계시는 분의 추천으로 올해 처음 방문했는데, 구경거리가 많은 것 같아서 좋다"면서도 "장애인석이 따로 없어서 휠체어 이용이 다소 불편했던 점은 개선이 필요해 보인다"고 말했다.북구에 따르면 지난해 떡볶이 페스티벌에는 33만 명이 방문했다. 방문객들은 축제장 안팎에서 1인당 평균 8만7천원을 지출했으며, 이에 따른 지역 경제효과는 약 275억원으로 추산됐다. 방문객의 약 30%는 1박 이상 머문 것으로 조사됐다.북구는 축제의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내년에는 임시주차장이 마련된 대구시청 산격청사뿐 아니라 동대구역까지 셔틀버스를 운행하는 방안도 계획하고 있다. 올해는 북구의 제안으로 강원도 원주 만두축제와 협업해 두 축제를 모두 방문한 관람객에게 굿즈를 증정하는 이벤트를 마련하는 등 축제 간 연계도 시도했다.한편 동구와 북구는 두 축제의 연계 방안을 모색했지만, 실제 협업으로 이어지지는 못했다. 축제 개최 시기가 겹치는 만큼 셔틀버스를 운행해 관람객들이 양쪽 축제를 오갈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검토했지만 다음 행사를 기약해야했다.동구 관계자는 "내년에도 두 축제의 시기가 맞물린다면 행사 연계를 다시 검토해 볼 생각"이라고 말했다.

  • 포스코노조, 2일부터 무기한 파업 예고…임금 교섭 결렬

    포스코노조, 2일부터 무기한 파업 예고…임금 교섭 결렬

    포스코가 진전된 협상안을 내놨지만 노조가 이를 받아들이지 않으면서 임금교섭이 결렬됐다.이에따라 한국노총 금속노련 포스코노동조합(포스코노조)은 11월 2일 오후 7시부터 무기한 파업 및 단계적 확대 파업을 예고했다.25일 포스코노사에 따르면 23일 포스코 포항 본사에서 이희근 포스코 사장과 김성호 노조위원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임금 협상을 진행했지만,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이 자리에서 노조는 "교섭을 진행했지만 핵심 쟁점에 대한 사측 입장의 변화가 없어 합의가 무산돼 교섭이 결렬됐다"며 "사측이 보여준 태도는 노조가 무기한 파업을 결단하게 했다"고 밝혔다.노조는 그동안 기본급 7.1% 인상과 격려금 600%, 우리사주 50주, 명절 상여금 200% 지급 등을 요구했다.반면, 회사 측은 기본급 2.5% 인상, 일시금 500만원 지급, 명절 상여금 100만원+10%(2028년 이후 15%로 상향) 등 이전보다 진전된 안을 제시했다.포스코 노조는 앞서 지난달 창사 58년 만에 첫 파업을 단행했다.지난달 9~11일 포항·광양제철소 일부 생산 라인을 48시간 멈추는 부분 파업에 돌입했고, 16~21일 120시간 2차 부분 파업도 진행했다. 한 달 가까이 중단됐던 임금 교섭을 지난 14일부터 재개했지만, 이견을 좁히는 데는 실패했다.포스코 관계자는 "조속한 교섭 마무리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며 "노조가 쟁의 절차에 돌입할 경우를 대비해 비상조업대응체제를 가동, 고객사와 국내 수요 산업에 영향이 없도록 하겠다"고 했다.

  • 부고장에 이름 올리고, 호텔서 자고⋯반려견 전성시대

    부고장에 이름 올리고, 호텔서 자고⋯반려견 전성시대

    최근 경북의 구미시의 공무원 A씨는 큰아버지의 부고장을 받아 들고 고개를 갸웃거렸다. 사촌 형제들의 자녀 명단에 생전 들어본 적 없는 낯선 이름이 올라 있었기 때문이다. '사촌 형님이 늦둥이를 보셨나' 싶었던 그는 장례식장을 찾았다가 뜻밖의 사실에 헛웃음을 지었다. 막내 조카인 줄 알았던 이름의 주인공은 사람이 아닌 반려견이었던 것. A씨는 "가족 부고장에 반려견 이름까지 등장할 줄은 몰랐다"고 했다.직장인 B씨도 얼마 전 서울에 사는 지인의 부고장을 받아 들고는 헛웃음을 지었다. 부고장에는 평소에 키우던 반려견 이름이 있었기 때문이다. 그는 "마지못해 부조를 했지만 뭔가 개운치 않은 느낌이었다"며 "이러다 조문도 실제로 하고 정치인들의 조기도 반려견 장례식에 내 걸리는 건 아닌지 모르겠다"이라고 했다.'개 팔자가 상팔자'인 시대다. 이제는 반려견 전용 호텔과 유치원, 미용실은 기본이고, 가족의 경조사 명단에까지 이름을 올리고 있다. 반려견이 세상을 떠나면 전문 장례식장에서 화장하고 유골을 보관하는 추모문화도 확산하고 있다.기업들도 반려견 시장에 뛰어들고 있다.한 속옷 전문기업이 몇 해 전 출시한 반려견 전용 의류 '개리야스'는 수년째 인기를 끌고 있다. 지난 13일 빨간 내복과 김장패딩조끼, 보살조끼 등 가을·겨울 신제품 12개 품목을 선보여 일부 제품은 사전예약에서 조기 품절될 정도로 호응을 얻은 바 있다.10월 현재 국내 반려동물 관련 산업은 연간 5조원대 규모로 추정되며, 2027년에는 6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농림축산식품부의 2025년 조사에 따르면 국내 반려동물 양육 가구 비율은 29.2%에 달한다.경북의 지방자치단체들도 앞다퉈 친 반려동물 도시로 변모하고 있다.구미시는 옥성면 구봉리 일원에 총사업비 96억원을 투입해 2만5천㎡ 규모의 반려동물 문화공원을 조성하고 있다. 동물보호센터와 입양센터에 이어 2027년 말까지 실내·외 놀이터를 갖출 계획이다. 경주시는 정부의 반려동물 친화관광도시로 선정, 2028년까지 20억원을 들여 보문관광단지를 중심으로 반려동물 관광 기반을 확충한다. 포항시는 반려견 전용 운동장을 갖춘 '댕댕동산'을 운영하고 있으며, 의성군도 수영장과 캠핑장 등을 갖춘 '펫월드'로 반려동물 관광객을 유치하고 있다.공무원 김모(49) 씨는 "사람의 부고장에 이름을 올리고, 호텔에서 잠을 자고, 전용 내복까지 입는 반려견들을 보면 '개 팔자가 상팔자'라는 옛말이 더 이상 우스갯소리로만 들리지 않다"며 "이제 일부 가정의 취미를 넘어 거대한 소비시장과 새로운 생활문화를 만들어내는 존재가 된 것 같다"고 말했다.

  • 매일신문, 2026 대구경북기자협회 체육대회 종합우승

    매일신문, 2026 대구경북기자협회 체육대회 종합우승

    매일신문이 2026 대구경북기자협회 체육대회에서 종합우승을 차지했다. 여성 팔씨름과 남성 발씨름에서 잇따라 우승자를 배출하며 궂은 날씨 속에서도 강한 존재감을 보였다. 대구경북기자협회는 지난 24일 대구 수성구 제2작전사령부에서 회원사 기자와 가족 등이 참석한 가운데 '2026 대구경북기자협회 체육대회'를 열었다. 이날 행사에는 추경호 대구시장과 이철우 경북도지사, 임인환 대구시의회 의장, 김희수 경북도의회 의장, 강은희 대구시교육감, 지역 국회의원 등 지역 주요 인사들이 참석했다. 올해 체육대회는 비로 인해 야외 프로그램을 실내로 옮겨 진행했다. 당초 예정됐던 풋살은 족구로 변경됐고, 여성 팔씨름과 남성 발씨름, 청홍판 뒤집기, 하늘높이 슛, 라면 많이 담기 등 다양한 경기가 이어졌다. 매일신문의 종합우승을 이끈 주역은 홍수현 기자와 전종훈 기자였다. 홍 기자는 여성 팔씨름 종목에서 정상에 올랐다. 여리여리한 체구와 달리 타고난 힘과 집중력을 앞세워 지난해 우승자인 디펜딩 챔피언을 꺾는 이변을 만들었다. 이후에도 상대를 차례로 제압하며 우승까지 내달려 매일신문 여성 기자의 저력을 보여줬다. 남성 발씨름에서는 전 기자가 우승했다. 평소 마라톤 등 운동으로 다져온 허벅지 근육을 앞세워 20·30대 기자들을 차례로 제압했다. 치열한 힘겨루기 끝에 정상에 오르며 '아빠의 힘'을 보여줬다. 남자 족구에서는 준결승에서 영남일보와 접전을 벌였지만 아쉽게 패하며 결승 진출이 좌절됐다. 선수들은 아쉬움을 삼킨 채 내년 대회에서는 다시 풋살 종목으로 정상에 도전하겠다는 각오를 다졌다. 매일신문은 이들 개인 종목을 비롯해 여러 경기에서 고르게 점수를 쌓아 종합 1위에 올랐다. 준우승은 경북도민일보가 차지했고, 대구신문과 TBC가 공동 3위에 이름을 올렸다. 족구에서는 영남일보가 우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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