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이 부동산 투기에 대한 강경 대응 의지를 재차 밝히며 시장 규제 강화와 보유세 개편 가능성을 동시에 시사했다.이 대통령은 24일 청와대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부동산 투기를 방치하면 나라가 망한다"며 "담합이나 조작 등은 (부동산 시장 교란 행위에 대해) 엄정하게 제재하도록 철저히 준비해달라"고 지시했다.그는 "대한민국이 가진 최악의 문제점이 부동산 투기"라며 시장 전반에 대한 강한 문제의식을 드러냈다. 이어 "부동산과 관련해 설왕설래가 많은데 여전히 '부동산 불패'라는 인식이나 정부가 시장을 어떻게 이기겠느냐는 인식, 정치적 압력이 높아지면 정부가 포기할 테니 버티자는 인식이 있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그러면서 "욕망에 따른 불가피한 저항이긴 하지만 이를 이겨내지 못하면 정부의 미래도 나라의 미래도 없다"고 강조했다.이 대통령은 정책 집행의 강도도 분명히 했다. 그는 "부동산은 심리전에 가까운데 지금까지는 욕망과 정의가 부딪히면 욕망이 이겼다"며 "이제는 모든 악용 가능성을 철저히 배제하고 0.1%도 물 샐 틈이 없게 제도를 준비해야 한다. 정치적 고려를 전혀 할 필요가 없다"고 주문했다.올들어 잇따른 발언도 강경 기조를 뒷받침한다. 이 대통령은 지난 1월 23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유예 종료를 공식화하며 "버티는 게 손해인 상황을 만들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후에도 "부동산 공화국 탈출은 대한민국 대전환의 핵심 과제"라고 언급하며 다주택자 규제 강화 의지를 지속적으로 드러냈다.정부의 정책 방향은 '매물 잠김' 차단에 맞춰지고 있다.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유예가 종료되는 5월 이후 매물 감소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보유 부담을 높여 시장에 매물이 나오도록 유도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이와 관련해 정부는 다주택자의 대출 일부 상환 유도, 만기 연장 제한, 등록 임대주택에 대한 세제 혜택 축소, 장기보유특별공제 축소 등 다양한 수단을 검토 중이다. 비거주 1주택자에 대한 세제 혜택 축소 방안도 논의 대상에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이 대통령은 앞서 "자기가 살지도 않으면서 투기용으로 또는 투자용으로 가지고 오랫동안 가지고 있다고 왜 세금을 깎아주느냐"며 세제 개편 필요성을 강조한 바 있다.특히 '초고가 주택'에 대한 규제 강화 가능성도 부상하고 있다. 김용범 청와대 정책실장은 최근 인터뷰에서 "뉴욕·런던·도쿄·상하이의 보유세를 연구 중"이라고 밝혀 외국 주요 도시 사례를 참고한 보유세 개편 가능성을 시사했다. 시장에서는 고가 주택에 대해선 1주택자라도 추가 과세하는 방안이 검토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이날 이 대통령이 SNS에 외국 주요 도시와 한국의 보유세를 비교한 기사를 공유하며 "저도 궁금했다"고 적은 것도 이러한 흐름과 맞물린다.다만 청와대는 신중한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홍익표 정무수석은 최근 방송 인터뷰에서 "일부에서 보유세 인상 가능성도 거론되지만, 현재까지는 이를 검토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이로 미루어 정부가 시장 교란 행위 단속과 제도 보완을 우선 추진하면서도 세제 개편 카드까지 열어두는 '단계적 대응' 전략을 취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안철수 '다주택 배제' 비판에…李 "모기까지 보호하나"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주식 보유 공직자도 전량 매도해야 한다고 주장한 것에 대해 이재명 대통령이 "개구리를 보호한다고 모기까지 보호해야 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24일 말했다.이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엑스(X·구 트위터)에 김태선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안 의원을 비판한 글을 공유하며 이같이 밝혔다.앞서 안 의원은 이날 이 대통령이 다주택 보유 공직자를 부동산 정책 논의에서 배제한 데 대해 "정책의 책임을 일부 국민에게 전가하고 혐오를 자극하는 부적절한 접근"이라며 "다주택자의 부동산 정책 배제, 그럼 코스피 관련 공무원의 주식투자도 막을 것이냐"고 밝혔다.그는 "이 대통령이 부동산 정책 입안 과정에서 다주택 공직자의 전면 배제를 지시했다. 당사자의 이해충돌을 사전에 차단하겠다는 설명"이라고 주장했다.그러면서 "이러한 방법은 정책의 책임을 일부 국민에게 전가하고, 혐오를 자극하는 부적절한 접근"이라며 "이 논리라면 코스피 등 주식시장 관련 고위 공직자 및 실무자와 그 일가 역시 정책 입안 전에 보유 주식을 전량 매도하거나 지수 추종 상품만 허용해야 한다"고 말했다.이어 "그들이 보유 주식에 유리한 방향으로 정책을 설계할 수 있고, 주가에 호재가 되는 내용을 누설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으며, 퇴직 이후를 염두에 두고 특정 단체 및 기업 주식에 유리한 규정을 반영할 여지도 있기 때문"이라고 언급했다.또 "다주택에는 엄격하면서 주식에는 관대한 기준을 적용할 이유가 있나"라며 "이 대통령의 잣대를 들이대다 보면 결백하게 정책을 만들 공직자는 남아나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이에 김태선 의원은 "헛짚어도 한참 헛짚었다"면서 "이 대통령이 부동산정책에서 다주택 공직자를 배제한 것은 국민의 이익과 정책 주체의 이익을 일치시키기 위함"이라고 반박했다.그러면서 "다주택자를 나쁜 사람으로 매도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부동산시장 안정이 국민의 이익이기 때문"이라면서 "지금 정책 목표(국민의 이익)는 자본시장 활성화고, 그렇다면 자본시장 참여 경험이 있고 의지가 있는 자들을 정책 설계·집행에 참여시키는 게 맞지 않느냐"고 반문했다.
5월 1일 노동절 법적 공휴일로…공무원·택배기사도 쉰다
5월1일 노동절이 법정 공휴일이 될 전망이다.국회 행정안전위원회는 24일 법안심사제1소위원회를 열어 5월 1일 노동절을 법정 공휴일로 지정하는 내용의 '공휴일에 관한 법률'(공휴일법) 개정안을 의결했다.노동절은 1994년 유급휴일로 법제화됐으나, 근로기준법상 근로자가 아닌 공무원·교사와 택배 기사 등 특수고용직 종사자들은 휴일을 보장받지 못했다.이에 고용노동부는 지난해 명칭을 '근로자의 날'에서 '노동절'로 환원한 데 이어 노동절의 공휴일 지정을 추진해왔다.개정안이 행안위 전체회의와 국회 본회의를 거쳐, 국무회의에서 의결되면 이르면 올해부터 노동절에 모든 노동자가 쉴 수 있게 된다.'달력의 빨간날'인 고정된 공휴일은 매주 일요일과 5대 국경일, 1월1일, 설과 추석, 대체공휴일, 각종 기념일(부처님오신날, 성탄절, 현충일, 어린이날) 등이다.법안심사제1소위원장인 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페이스북에 "올해부터 노동절에 모든 일 하는 사람들이 제대로 쉴 수 있게 되는 데 큰 걸음을 내디뎠다"며 "일하는 사람이 제대로 대접받는 세상이 되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밝혔다.한편 법안심사제1소위는 이날 부산을 싱가포르나 상하이와 같은 국제자유도시로 육성하는 내용을 담은 '부산 글로벌허브도시 조성에 관한 특별법' 등을 심사한다.
나프타 수급 비상에…정부 "이번 주 중 수출 제한 조치"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봉쇄 장기화로 나프타 수급 불안이 커지자 정부가 이번 주 중 수출 제한 조치를 시행하기로 했다.산업통상부는 24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중동상황 대응본부' 브리핑에서 나프타 수급 안정 대책을 마련하고 관계 부처 협의를 거쳐 신속히 시행할 방침이라고 밝혔다.양기욱 산업부 산업자원안보실장은 "나프타의 생산·도입 물량을 의무적으로 보고받고, 매점매석을 금지하고, 수출을 제한할 수 있는 조치 등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나프타는 석유화학 산업의 핵심 원료다. 국내 공급의 약 55%는 정유사 생산에 의존하고 나머지는 수입에 기대고 있다. 정부는 수출 물량을 내수로 전환해 석유화학 업계의 가동률을 유지하겠다는 계획이다.양 실장은 "나프타는 수출 물량이 그렇게 많지는 않지만 수출 물량을 제한해서 석유화학 기업 중심으로 돌리면 가동률을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정부는 비용 부담 완화도 검토하고 있다. 나프타 가격 급등에 따라 대체 수입 시 발생하는 추가 비용을 추가경정예산에 반영해 기업을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상황이 악화될 경우 긴급 수급조정 조치도 검토한다.시장에서는 이미 영향이 감지된다. 양 실장은 "나프타 도입이 지연되면서 재고 물량이 줄어들고 있지만, 기업들이 끊임없이 대체 물량을 찾고 있어 가동 중단 우려 시기가 다음 달 말에서 5월 초로 뒤로 밀리고 있다"고 진단했다.전방 산업으로의 파급 가능성도 제기됐다. 그는 "조선업계 에틸렌가스 수급 문제에 이어 세탁기 등 대형 가전의 내·외자재를 구성하는 석유화학 기반 소재도 영향을 받을 것으로 우려된다"고 말했다.나프타를 원료로 하는 폴리프로필렌(PP), 아크릴로니트릴부타디엔스타이렌(ABS) 등 주요 소재는 가전과 자동차, 건설 등 산업 전반에 사용된다.업계 대응도 이어지고 있다. 양 실장은 "개별 업체마다 사정은 다르겠지만 일반적으로 재고는 2∼3주 정도 확보하고 있다"며 "수급 애로를 석유화학 업계와 논의해 풀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실제 일부 기업은 생산 조정에 들어갔다. LG화학은 전남 여수 2공장의 가동을 중단했고 여천NCC도 올레핀 전환 공정 가동을 멈췄다. 다만 정부는 공급 전반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보고 있다.양 실장은 "여천NCC에서 현재 가동을 중단한 시설은 14만t(톤) 규모로 공급에 큰 이슈가 없는 수준"이라며 "LG화학도 80만t 규모의 가동 조정은 정부도 미리 파악하고 있던 사안"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의 조치는 가장 작은 시설부터 가동률을 낮춰 경제성을 높이려는 선택"이라고 덧붙였다.정부는 유가 상승 대응도 강화한다. 이번 주 중 '제2차 석유 최고가격' 고시를 발표하고 주유소의 가격 반영 실태에 대한 점검을 강화할 예정이다.양 실장은 "매점매석, 가격 담합, 정량 미달, 재고량과 상관없는 가격 인상 등을 집중적으로 점검하고 가격이 높은 주유소 명단도 계속 공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정은 "한국이 가장 '적대국'…건드리면 무자비한 대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핵보유국 지위를 지속적으로 강화하겠다는 의지를 밝히며 "대외 강경 노선을 공세적으로 벌려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조선중앙통신은 24일 김 위원장이 전날 최고인민회의 제15기 제1차회의에서 진행한 시정연설에서 대외정책과 관련해 이런 입장을 밝혔다고 보도했다.김 위원장은 특히 "한국을 가장 적대적인 국가로 공인하고 가장 명백한 언사와 행동으로 철저히 배척하고 무시하면서 다루어나가며 우리 공화국을 건드리는 한국의 행위에 대해서는 추호의 고려나 사소한 주춤도 없이 무자비하게 그 대가를 치르게 하겠다"며 기존의 대남 적대기조를 재차 강조했다.그러나 남북 관계를 '적대적 두 국가 관계'로 명시하기 위한 헌법 개정이 이뤄졌는지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았다.그는 또 "지금 미국이 세계도처에서 국가테로와 침략행위를 자행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란과의 전쟁 등을 언급한 것으로 풀이된다.다만 이번에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직접 비난하지는 않았다.김 위원장은 "국가의 존엄도 국익도 최후의 승리도 오직 최강의 힘에 의해서만 담보된다"며 "적수들이 대결을 선택하든, 평화적 공존을 선택하든 그것은 그들이 택할 몫이고 우리는 그 어떤 선택에도 대응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그러면서 "자위적 핵억제력을 더욱 확대진화시키며 공화국 핵무력의 신속정확한 대응태세를 만반으로 갖추어 국가와 지역 안전의 전략적 위협들을 철통같이 관리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그는 또 "지난 시기의 낡은 기준, 낡은 자대에 맞추어졌던 외교관행에서 벗어나 새로운 국격과 국위에 상응한 외교전술과 대외활동 방식을 구사하여야 한다"고 말해 공세적 외교에 나설 것임을 시사했다.
"전시 수준 대응 필요"…李, 에너지 위기 총력전 선언
중동 지역 전쟁 장기화로 에너지 수급 불안이 커지는 가운데, 이재명 대통령이 정부 차원의 선제 대응을 주문했다.이 대통령은 24일 청와대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외교부의 중동 정세 보고를 받은 뒤 "에너지 안보 위협이 과거 어느 때보다 심각하다는 국제기구들의 경고가 이어지고 있다"며 "정부는 즉각적인 비상 대응체계를 가동해야 한다"고 밝혔다.이어 "석유화학 제품은 생활 전반에 광범위하게 사용되는 만큼 예상치 못한 문제가 언제든 발생할 수 있다"며 각 부처에 수급 불안 품목 점검과 대체 공급선 확보를 지시했다. 또한 "최악의 상황까지 고려한 대응책을 철저히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특히 이 대통령은 이달 말 예정된 유류 가격 상한 조정과 관련해 "국제 유가 상승으로 가격 인상이 불가피한 측면이 있지만 국민 부담을 최소화할 방안을 신속히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정유업계의 가격 담합 의혹에 대해서도 강경 대응 방침을 밝혔다. 이 대통령은 "국민의 어려움을 이용한 부당 이익 행위는 반드시 뿌리 뽑고 엄정히 처벌해야 한다"며 "정유업계 역시 국가 기간산업으로서 책임 있는 자세를 보여야 한다"고 촉구했다.이 대통령은 그러면서 "과거 경제 위기와 감염병 상황을 극복했듯 이번 위기도 함께 힘을 모으면 충분히 극복 가능하다"며 공공기관의 차량 5부제 시행과 대중교통 이용, 에너지 절약 실천을 당부했다.아울러 추가경정예산 편성과 관련해서는 신속성이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현재 상황은 사실상 전시와 같은 위기 대응이 요구된다"며 "추경은 최대한 빠르게 편성·집행해야 효과가 극대화된다"고 말했다.이 대통령은 예산 규모에 대해 "총액을 먼저 정해놓기보다 현장의 실제 필요를 기준으로 합리적으로 결정해야 한다"며 "재정 절약보다 필요한 곳에 적시에 투입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설명했다.부동산 정책과 관련해서는 투기 억제 의지를 재차 분명히 했다. 이 대통령은 "투기를 방치하면 국가 경제가 흔들릴 수 있다"며 "정부가 결국 물러설 것이라는 기대 속에 버티려는 움직임이 여전히 존재한다"고 지적했다.이어 "세제와 금융, 규제 등 모든 정책 수단을 빈틈없이 동원해 악용 여지를 차단해야 한다"며 "정치적 판단에 흔들릴 필요 없이 철저히 준비해야 한다"고 주문했다.또 "부동산 시장은 결국 심리 싸움의 성격이 강하다"며 "그동안 일부 집단이 이익을 얻는 동안 다수 국민은 내 집 마련의 기회를 잃고 주거 부담에 시달려왔다"고 비판했다.이 대통령은 "집값 상승은 물가와 생산비를 동시에 끌어올려 국가 경쟁력에도 악영향을 준다"며 "이 같은 구조적 문제가 지속되는 것이 가장 큰 문제"라고 진단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24일 중동사태로 인한 에너지 수급 차질과 관련해 "민생과 경제·산업 전반에 발생할지 모를 중대한 위기에 대처하기 위해 정부 차원의 비상 대응 체계를 선제적으로 가동해야겠다"고 말했다.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에서 제11회 국무회의를 주재 "중동 전쟁의 확대, 장기화로 원유·천연가스 수급 불안이 커지고 있다"라며 이같이 밝혔다.그는 "국제에너지기구(IEA)는 이번 사태가 역사상 최악의 에너지 안보 위협이라며 세계 경제에 미칠 충격을 경고하고 있다"며 "비단 에너지만이 아니다. 배달 용기부터 의료 도구까지 우리 일상의 석유화학 제품이 쓰이지 않는 곳이 없기 때문에 언제, 어디서, 어떤 문제가 벌어질지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진단했다.이어 "각 부처는 수급 우려 품목을 포괄적이고, 꼼꼼하게 점검하고, 그것들이 국민 일상에 미칠 영향, 그리고 대체 공급선은 어디인지 등을 세밀하게 파악해 최악의 상황까지 가정한 대비책을 철저하게 수립, 시행해 달라"고 주문했다.중동 사태 발발 직후 공급가격 담합 의혹을 받는 정유사에 대해서는 "검찰이 어제 정유사의 기름값 담합 의혹에 대한 수사를 착수했다"며 "국민 고통을 악용한 부당한 돈벌이는 법과 원칙에 따라 발본색원하고, 일벌백계해야 되겠다"고 강조했다.그러면서 "정유업계도 국가기간산업으로서의 공적 책무를 깊이 인식하고, 국가적 위기 극복 노력에 함께 동참해 주길 바란다"라며 "국민 여러분의 협조도 절실하다. 외환 위기와 코로나 국난을 극복했던 것처럼 이번 위기 역시도 국민 모두가 마음과 뜻을 모으면 얼마든지 이겨낼 수 있다"고 했다.또 "공공기관은 차량 5부제 등으로 솔선수범하고, 국민께서도 대중교통 이용과 생활 절전 등 에너지 아껴 쓰기 운동에 동참해 주길 부탁드린다"라고 촉구했다.아울러 "오는 27일 석유 최고가격 2차 고시가 예정돼 있다"며 "국민 삶에 미칠 충격을 조금이라도 덜기 위한 구체적 방안을 신속하게 마련해야 되겠다"고 덧붙였다.
신전떡볶이 9.7억 과징금에…李 "최대치 부과한 거겠죠?
이재명 대통령이 가맹점 강매가 적발된 신전푸드시스에 과징금 약 10억원을 부과한 공정거래위원회(이하 공정위)를 향해 "법률이 허용하는 최대치로 부과한 거겠지요?"라고 물었다.앞서 공정위는 신전떡볶이 가맹사업을 운영하는 '신전푸드시스'가 가맹점주들에게 젓가락·포장용기 등을 본사에서 구매하도록 강제한 사실을 적발했다.공정위에 따르면 신전푸드시스는 15종의 공산품을 정보공개서에 거래강제 품목으로 명시하지 않은 상태에서 가맹점주들에게 본사 또는 지역본부를 통해 구매하라고 요구했다. 이를 따르지 않을 경우 계약 해지와 손해배상을 경고하는 내용증명을 발송했다.이같은 내용증명은 2021년 3월부터 2023년 6월까지 59개 가맹점에 총 70차례 발송됐다. 이어 2023년 3월부터는 '사입품 체크리스트'를 도입해 외부 구매 여부를 점검하는 등 적발 체계를 구축했다. 이 기간 신전푸드시스는 해당 품목을 판매하면서 12.5~34.7% 수준의 마진을 붙여 약 6억 3000만원 이상의 이익을 거둔 것으로 확인됐다.공정위는 강제품목이 수저, 봉투 등 일반 공산품으로 음식의 맛이나 품질에 직접적 관련이 없고 시중제품과 유의미한 차이가 없다고 판단했다.이에 신전푸드시스의 거래상대방 구속행위에 대해 시정명령과 과징금 9억 6700만원을 부과했다고 밝혔다.이와 관련 이 대통령은 23일 공정위를 공개적으로 칭찬했다.이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엑스(옛 트위터) 계정에 공정위가 신전푸드시스에 시정명령과 과징금 약 9억 7000만원을 부과했다는 내용을 전한 주병기 공정거래위원장의 엑스 게시물을 공유했다.이 대통령은 그러면서 "공정위 잘하신다. 열일하는 공정위 공무원 여러분 감사하다"고 적었다.다만 이 대통령은 "그런데 규모가 작아서겠지만 과징금 액수가 그렇게 크지는 않다"면서 "법률이 허용하는 최대치로 부과한 거겠죠?"라고 질문했다.이에 주 위원장은 약 3시간 만에 올린 댓글에서 "가맹본부의 부당이득 규모를 고려해 최대한 엄정하게 제재하려고 노력했다"며 "점주에게 강제품목을 판매해 발생한 가맹본부의 매출액은 약 64억 6000만원인데, 품목당 마진율을 고려하면 본부는 6억 3000만원가량의 부당이득을 얻은 것으로 파악된다. 가맹본부가 자진시정(강제품목을 해제)한 점은 고려하되 부당이득을 상회하는 수준으로 과징금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그러면서 "앞으로도 불공정행위에는 부당이득보다 큰 수준의 과징금을 부과해 실효적 제재가 이루어지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박지원 "김부겸, 대구시장 된다…野 후보들 경쟁력 의문"
박지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김부겸 전 국무총리의 대구시장 출마 가능성을 언급하며 "후보로 나오면 이긴다"고 전망했다.박 의원은 24일 CBS 라디오 '박성태의 뉴스쇼'에 출연해 "김 전 총리가 대구시장에 당선된다면 김 전 총리의 미래도 훨씬 밝아질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이날 사회자는 전날 김 전 총리가 언론을 통해 "당에서 (나에게) 결단만 촉구하기보다 먼저 대구 발전을 위한 비전과 의지를 보여야 한다"고 전한 것과 관련 박 의원의 의견을 물었다.김 전 총리는 이달 중으로 출마 여부에 대한 결론을 내리겠다는 입장을 밝히면서도 "낙후된 대구를 발전 시킬 수 있도록 당이 정책적인 내용을 준비해 의지를 먼저 보여줘야 한다"고 촉구한 바 있다.그러면서 "무조건 당의 지시대로 따를 수는 없다"며 "(유권자들이) 지역 발전을 위한 전망을 갖도록 해야 한다. 그래야 설득력이 있다"라고 말했다.이에 대해 박 의원은 "잘한 것"이라면서 "대구공항 문제 등 대구가 갖고 있는 고민을 당 차원에서 해결하려고 대안을 모색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답했다.그러면서 "그렇지만 김 전 총리가 정부에서 해달라라고 얘기한 것은 잘못하면 선거법 위반 소지가 있기 때문에 당에서 잘 해 주리라 저는 그렇게 보고있다"며 "김 전 총리가 출마할 수 있도록 당에서도 충분한 정책적 여러 가지 면에서 배려가 돼야 된다고 생각한다"고 했다.박 의원은 국민의힘의 대구시장 공천에 대해서는 "어제 이정현 공관위원장이 주호영 부의장, 이진숙 전 방통위원장을 칼질 해버리는 걸 보면 나머지 여섯 분이 그런 경쟁력이 있는가 하는 것은 의심스럽다"며 "어떻게 됐든 국민의힘은 윤석열과 절연, 즉 윤어게인을 청산하지 않으면 대구 시민들로부터 선택 못 받는다고 본다. 심지어 이재명 대통령의 지지율이 TK에서도 높다"고 강조했다.한편 박형준 부산시장이 전날 국회 본청 앞 계단에서 부산 글로벌허브도시특별법 제정을 촉구하며 삭발한 것에 대해서는 "궁지에 몰려 있으니까 한 것"이라고 평가했다.박 의원은 "박형준 시장도 컷오프 됐다가 다시 살아났지 않느냐. 그렇기 때문에 부산 시민들에게, 국민들에게 자기의 절연한 모습을 보이려고 그런 것 같다. 그렇지만 주진우 국민의힘 의원과 같이 경선을 하기 때문에 어렵지 않을까, 그렇게 본다"고 부연했다.
美·이란 전쟁 종식 기대감에…국내 금융시장 증시 '반등'
중동 전쟁을 둘러싼 군사적 긴장이 완화 조짐을 보이면서 국내 금융시장이 일제히 반등했다. 그간 시장을 짓눌렀던 스태그플레이션 우려가 일부 완화되며 증시는 반등하고 채권·환율도 안정 흐름을 나타내고 있다.2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전 10시 기준 코스피 지수는 전장(5405.75)보다 106.53포인트(1.97%) 오른 5512.28에 거래되고 있다.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32.45포인트(4.30%) 상승한 5638.20으로 출발한 후 오름폭을 조절하고 있다.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4709억원을 순매도 중인 반면 개인과 기관투자자들은 각각 3868억원, 387억원을 순매수하고 있다. 거래량은 3억8951만주, 거래대금은 7조2711억원이다.코스닥 지수도 전일(1096.89)보다 23.93포인트(2.18%) 오른 1120.82를 나타내고 있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기관이 543억원어치를 팔아치우고 있으며 개인과 외국인은 352억원, 365억원어치씩 사들이는 중이다.같은 시간 국고채도 일제히 강세를 보였다. 금융투자협회 채권정보센터에 따르면 2, 3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전일보다 6.2bp, 7.7bp(1bp=0.01%포인트)씩 내린 3.436%, 3.534%를 나타내고 있다. 5년물은 6.0bp 하락한 3.777%를, 10년물은 2.7bp 내린 3.823%를 가리켰다. 장기물인 20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4.3bp 하락한 3.793%에 거래되고 있으며 30년물도 4.2bp 내린 3.664%를 기록 중이다.환율은 나흘 만에 1490원대로 내려왔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화 대비 원화 환율은 전 거래일 주간 거래 종가(오후 3시 30분 기준)보다 23.2원 내린 1494.1원 선이다. 환율은 26.4원 내린 1490.9원으로 출발해 1490원대에서 움직이고 있다.최근 환율 상승의 가장 큰 원인 중 하나로 지목된 국제 유가도 급락했다. ICE선물거래소에서 브렌트유 5월물은 전 거래일 대비 10.92% 내린 배럴당 99.94달러에 마감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WTI 5월물도 10.28% 하락한 배럴당 88.13달러로 거래를 마쳤다.이날 국내 금융시장이 일제히 반등한 것은 트럼프 미 대통령이 지난달 28일 발발한 중동 전쟁 해결을 위한 협상 의지를 밝히면서 종전 기대감이 커진 영향이다. 전쟁의 장기화로 경기 침체와 물가 상승이 동시에 나타나는 '스태그플레이션' 우려가 커졌지만, 양국의 협상 소식이 알려지며 안도 랠리가 펼쳐진 모습이다.트럼프 대통령은 23일(현지 시각) 증시 개장 전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미국과 이란은 지난 이틀 동안 중동에서의 적대 행위를 완전하고 전면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매우 훌륭하고 생산적인 대화를 나눴다"며 "심도 있고 구체적이며 건설적인 대화 분위기에 비춰, 이란의 발전소와 에너지 인프라에 대한 모든 군사 공격을 5일간 연기하도록 전쟁부(국방부)에 지시했다"고 알렸다.앞서 양국은 극단적인 경고를 주고받으며 긴장감을 높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48시간 내 호르무즈 해협을 완전히 개방하지 않으면 여러 발전소를 파괴하겠다"고 압박했고 이란군은 중동 지역에 있는 미국의 주요 에너지 기반 시설을 공격하겠다며 맞받았다.중동 전쟁 조기 종식에 대한 낙관론이 살아나자 간밤 뉴욕증시도 급등세를 보였다. 23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631.00포인트(1.38%) 오른 4만6208.47에 장을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전장 대비 74.52포인트(1.15%) 오른 6581.00에, 기술주 중심 나스닥 종합지수는 전일보다 299.15포인트(1.38%) 오른 2만1946.76에 각각 거래를 마쳤다.미국채 금리도 단기물의 상대적 강세 속에 상승했다. 인베스팅닷컴에 따르면 글로벌 채권 벤치마크인 10년 만기 미국 국채 수익률은 전장보다 0.042%포인트 내린 4.350%를 나타냈고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 만기 미국채 금리는 0.038%포인트 하락한 3.856%를 기록했다.증권가에서도 중동 지역 지정학적 리스크 완화에 따른 한국 금융시장의 상승세를 점쳤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국과 이란 모두 출구 전략 쪽으로 입장을 선회하고 있음을 감안하면 이번 전쟁 리스크는 시간이 지날수록 그 충격이 약화하는 종반부에 진입한 것"이라며 "현시점에서 매도 포지션 확대보다는 낙폭과대 주도주를 중심으로 분할 매수하는 전략의 유효성이 더 클 것"이라고 내다봤다.다만, 이란은 미국과의 대화 자체를 부인하고 있어 실제 종전 합의로 이어질지는 지켜봐야 한다. 이란 파르스 통신은 당국자를 인용해 "미국과의 직접 대화도, 중재국을 통한 대화도 없다"며 "트럼프가 이란이 서아시아(중동)의 모든 발전소를 타격하겠다는 소식을 들은 뒤 후퇴했다"고 전했다.김윤정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트럼프 대통령의 생산적 대화 주장에 이란 측은 협상 진행 사실을 전면 부인했다"며 "글로벌 IB(투자은행)는 경계감을 유지하는 입장으로 모건스탠리는 헤드라인 장세에 대한 불확실성은 여전하며 증시가 지속 반등하기 위해서는 실질적 협상 진전이 필요하다고 했다"고 말했다.일각에서는 이번 중동 전쟁이 미국-중국 간 관세 전쟁과 같은 국면으로 진입했다고 진단했다. 지난 2019, 2025년 당시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과의 관세 협상을 진행했다고 밝힌 반면 중국은 아니라며 버텼지만, 결국 협상은 타결된 바 있다.이은택 KB증권 연구원은 "이번 미국-이란 협상 소식은 트럼프 대통령의 전형적인 협상술로 이번에도 똑같을지는 모르지만, 그 패턴은 유사할 것"이라며 "관세 전쟁 당시 사실 중국도 '합의'가 필요했던 만큼 지금 미국·이란도 비슷한 상황일 것"이라고 밝혔다.
초고령사회인데…대구경북 '건강한 시니어' 머물 곳 없다
대구와 경북 지역이 초고령사회 진입 속도를 따라가지 못한 채 '노인 주거 공백'에 직면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대구는 건강한 고령층이 거주할 수 있는 노인복지주택(시니어타운)이 전무한 것으로 확인되면서 주거 정책의 구조적 한계가 드러났다.24일 한국토지주택공사(LH) 토지주택연구원이 발간한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고령자 주거시설은 전체 노인 인구 대비 약 2.57%만 수용 가능한 수준에 그치는 것으로 분석됐다. 시니어타운과 양로시설(복지시설)을 포함한 실질적인 주거형 시설은 전체 고령자의 약 0.2%만 이용 가능한 것으로 집계됐다.국내 노인 관련 시설은 크게 세 가지로 나뉜다. 시니어타운은 건강한 고령자가 거주하며 생활과 여가를 누리는 주거형 시설로 노인복지주택으로 분류된다. 양로시설은 저소득·무의탁 노인을 대상으로 기본적인 의식주를 제공하는 생활보호형 시설을 말한다. 이밖에도 치매나 질환 등으로 돌봄이 필요한 고령자를 위한 의료·간병 중심의 요양시설이 있다.대구의 상황은 더욱 열악하다. 2023년 기준 노인 관련 시설은 155개소에 달하지만 이 가운데 대부분이 돌봄이 필요한 요양시설에 집중돼 있으며 시니어타운은 단 한 곳도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북 역시 시니어타운은 1개소에 불과해 사실상 공급 기반이 붕괴된 수준이다.반면 수도권은 상황이 다르다. 지역의 주거 인프라가 멈춰 있는 사이 수도권은 시니어타운 전성시대를 맞고 있다. 경기도와 서울 등 수도권에 시니어타운이 절반 이상 집중돼 있으며, 고급형과 중산층형 주거 모델이 다양하게 형성돼 있다. 이 같은 격차는 지역 간 고령자 주거 인프라의 불균형을 심화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보고서는 공공주택사업지구 내에 시니어타운을 도입하는 모델을 제시했다. 도심 내 공공택지나 주상복합 용지를 활용해 의료·생활 인프라가 갖춰진 시니어 주택을 공급하자는 것이다. 특히 고령자가 익숙한 생활권을 떠나지 않고 노후를 보내는 'AIC(Aging in Community)' 환경 조성이 핵심 과제로 제시됐다. 신규 택지 개발이나 도심 재개발 과정에서 시니어 주거 기능을 포함하고, 사업성 확보를 위한 제도적 지원을 통해 민간 참여를 유도할 필요가 있다는 분석이다.대구에서는 민간이 추진한 시니어타운 사업이 여러 차례 시도됐지만 번번이 무산되며 사업 기반 자체가 흔들리고 있다. 고령화 속도가 빠른 지역임에도 수요를 흡수할 주거 인프라가 형성되지 못한 채 시장이 정체돼 있다는 분석이다. 업계에서는 "대구는 고령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지만 중산층 이상을 겨냥한 시니어 주거시설이 부족한 상황"이라며 "사업성이 담보되지 않으면 유사 프로젝트도 잇따라 지연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울릉도 겨울철 관광객 30% 늘었지만…상권 체감 '글쎄'
경북 울릉도 관광의 비수기인 겨울에 관광객이 증가했지만, 관광업계와 주민 체감은 지난해와 차이가 크지 않아 온도 차가 심한 것으로 나타났다.24일 경북도에 따르면 지난 1~2월 울릉도 여객선 이용객은 2만6천521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2만751명보다 30%(27.8%) 가까이 늘었다. 도는 올해 신규 시책으로 추진한 여객선 동절기 운임 지원, 군 장병 가족 여객선 운임 지원 사업과 겨울 바다 및 설경을 활용한 관광 프로그램을 운영한 효과로 분석하고 있다.경북도는 동절기 여객선 운임 지원 사업에 14억원의 사업비를 편성 후 겨울철 울릉도 방문객에게 여객선 운임을 최대 70% 지원했다. 또한 울릉도에 주둔하고 있는 군 장병을 찾는 면회객(직계존비속, 형제자매)에게는 본인 부담금 7천원을 제외한 나머지 여객선 운임을 지원하고 있다.울릉군에서도 겨울철 관광객 감소를 타개하기 위해 '눈꽃 맨발 걷기 축제'와 '윈터 문화여행' 등 다양한 프로그램도 운영했다.하지만 겨울철(1~2월) 방문객이 27.8%까지 증가했음에도 올해 3월(12일 기준)까지 8%(1천496명) 증가에 그쳐, 3월 여행객은 지난해와 비교하면 오히려 감소했다.또한 주민 체감이 크지 않은 이유에 대해 관광업계는 울릉도에서 숙식을 하는 체류형 관광이 아닌, 현지에서 무박이나 비체류형 여행객이 많았기 때문으로 분석했다.관광업계 관계자 A(60·울릉읍)씨는 "1박 2일 상품을 이용해 크루즈호에서 자고(1박) 아침에 울릉도에 입도해 점심 전에 출도하면 울릉도에 머무르는 시간이 고작 5시간도 안 된다. 그러니 식당이나 숙소, 상가 등에서 체감이 크지 않은 것"이라고 말했다.또 "변화를 꾀하는 사업도 좋지만, 관광객 방문자 수가 몇 명 늘었다고 홍보하는 숫자놀음보다 관광객의 니즈(Needs)와 주민들이 공감하고 체감할 수 있는 사업으로 변화를 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실제 전남 강진군에서 지역 경제 침체를 극복하기 위해 시행한 '반값 관광' 정책은 참여한 관광객과 주민들의 호응을 얻으며 지자체 차원을 넘어 국가 관광 정책의 모델로 확산되는 모양새다.'반값 관광' 정책은 강진군을 방문한 관광객이 강진에서 사용한 여행 경비의 50%를 지역 화폐(모바일 강진사랑상품권)로 환급해 주는 제도다.환급받은 상품권은 강진 내 가맹점에서 즉시 재소비가 가능해 지역 경제의 선순환을 유도했다. 군은 투입된 예산 대비 약 10배 이상의 경제적 파급 효과를 창출하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문성준 경북도 해양수산국장은 "여객선 운임 지원은 천혜의 자연환경을 가진 울릉도의 접근성을 높이고 비수기 관광 산업에 활력을 불어넣는 마중물"이라며 "누구나 계절에 구애받지 않고 부담 없이 울릉도를 찾을 수 있도록 편의 정책을 늘리겠다"고 말했다.
125명 태운 콜롬비아 軍수송기 추락…최소 66명 사망
콜롬비아에서 군 수송기가 추락하는 사고가 발생해 인명 피해가 크게 늘고 있다.23일(현지시간) AFP·로이터 등 외신에 따르면 이번 사고로 군인과 경찰 등 최소 66명이 목숨을 잃은 것으로 집계됐다. 사망자에는 공군 인원도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사고는 이날 오전 페루 접경 지역인 남부 아마존 밀림 인근에서 발생했다. 군 병력 이동을 위해 이륙하던 수송기가 공항 인근에서 추락한 것으로 알려졌다.초기에는 사망자가 30여 명으로 보고됐지만, 이후 구조 작업이 진행되면서 피해 규모가 빠르게 확대됐다. 현재까지도 부상자 치료와 구조 작업이 이어지고 있다.당시 항공기에는 군인과 경찰, 승무원 등 총 125명이 탑승하고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현지에서는 사고 직후 검은 연기가 치솟는 모습이 목격됐으며, 주민들이 오토바이 등을 이용해 부상자 이송을 돕는 등 긴박한 상황이 이어졌다.추락한 항공기는 록히드마틴이 제작한 C-130 계열 수송기로, 비교적 오래된 기종으로 알려져 있다. 콜롬비아는 수십 년 전부터 해당 기종을 운용해 왔다.최근 남미에서는 같은 기종의 사고가 잇따르고 있다. 앞서 볼리비아에서도 유사한 수송기 추락으로 다수의 사상자가 발생한 바 있다.콜롬비아 국방부는 이번 사고에 대해 깊은 애도를 표하면서도 구체적인 추락 원인에 대해서는 조사가 더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혔다.사고가 발생한 지역의 지방 정부 역시 공항 시설과 접근성 문제로 구조 및 수습 작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전했다.구스타보 페트로 대통령은 이번 참사를 계기로 군 장비 현대화 필요성을 강하게 언급하며, 관련 절차 지연을 더 이상 용납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다만 이번 사고 원인과 노후 기종 문제의 직접적인 연관성에 대해서는 언급을 피했다.
대구 4월 3,289가구 입주…공급 집중에 시장 변동성 확대
다음 달 전국 아파트 입주물량이 전월 대비 큰 폭으로 증가한 가운데 대구를 중심으로 한 공급 집중 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다. 직방에 따르면 다음 달 전국 입주물량은 총 1만6천311가구로 전월(1만2천98가구) 대비 34.8% 증가했다. 특히 비수도권은 8천118가구로 전월 대비 두 배 가까이 늘어나며 전체 증가세를 견인했다. 이 가운데 대구는 3천289가구가 입주 예정으로 광주(4천29가구)에 이어 비수도권에서 두 번째로 많은 물량을 기록했다. 광주와 대구 두 지역이 전체 비수도권 물량의 대부분을 차지하면서 특정 지역 쏠림 현상이 뚜렷하게 나타났다. 대구 주요 단지로는 남구 대명동 '대명자이그랜드시티' 2천23가구가 대규모 입주를 앞두고 있다. 동구 신천동에서는 '벤처밸리푸르지오' 540가구와 '힐스테이트동대구센트럴' 481가구가 동시에 입주하며 동대구 일대 공급이 집중된다. 시장 심리도 변수다. 주택산업연구원에 따르면 이달 입주전망지수는 94.4로 전월 대비 4.5포인트(p) 하락했다. 대출 규제 강화와 세제 변화 가능성, 중동 리스크 등 대외 불확실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다. 대구 주택시장은 당분간 입주 물량 소화 능력, 전세 수요 유입 여부, 금리 및 정책 변수에 따라 단기 변동성이 확대되는 국면에 들어갈 가능성이 높다. 직방은 "중동 지역 분쟁 등 대외 불확실성과 국내 세제 변화가 맞물리며 주택시장 변동성이 커진 만큼 입주시장 역시 지속적인 모니터링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설명했다.
국내 결핵 환자가 14년 연속 감소세를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환자가 고령층에 집중되고 외국인 비중은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질병관리청은 24일 '제16회 결핵 예방의 날'을 맞아 이 같은 내용의 '2025년 결핵환자 신고 현황'을 발표했다. 지난해 국내 결핵 환자는 1만7천70명으로 전년 대비 4.9% 감소했다. 국내 결핵 환자가 최고치를 기록했던 2011년(5만491명)과 비교하면 66.2% 줄어든 수치다. 결핵 발생률 역시 2011년 인구 10만명당 100.8명에서 지난해 33.5명으로 감소하며 3분의 1 수준까지 낮아졌다. 반면 고령층 환자 비중은 꾸준히 늘고 있다. 65세 이상 결핵 환자는 전년보다 1.3%(135명) 증가했으며, 전체 환자 가운데 고령층이 차지하는 비율은 62.5%(1만669명)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65세 이상 결핵 발생률은 인구 10만명당 101.5명으로, 65세 미만 발생률(15.8명)보다 6.4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외국인 결핵 환자는 1천49명으로 전년 대비 2.6% 감소했지만, 전체 환자 중 외국인 비중은 6.1%로 매년 증가하는 추세다. 특히 20대와 40대 외국인 환자가 각각 15.8%, 34.5% 늘어나 젊은 외국인을 중심으로 한 확산 가능성도 나타났다. 학업과 취업 등을 위한 청년층 외국인 입국 증가와 체류 외국인 규모 확대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전체 결핵 환자 가운데 의료급여 수급권자 비율은 11.9%(2천10명)로 전년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다만 의료급여 수급권자의 인구 10만명당 결핵 발생률은 128.9명으로, 건강보험 가입자(28.9명)보다 4.5배 높아 사회경제적 취약계층에서 결핵 발생 위험이 여전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BTS 새 앨범 수록곡, 국립중앙박물관서 들을 수 있다고?
'케이팝 데몬 헌터스(이하 케데헌)'가 불을 지핀 K-컬처의 인기가 식을 줄 모른다. 그 중심에 선 곳이 바로 국립중앙박물관. 지난해 연 관람객이 650만명을 훌쩍 넘으며 루브르, 바티칸, 대영박물관에 이어 세계 4위에 우뚝 올라섰고, 올해 들어 이미 115만명 이상이 방문한 것으로 집계됐다. 문화유산을 소재로 만든 박물관상품 '뮷즈' 판매수익도 지난해 연 400억원을 돌파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역시나, 최근 찾은 국립중앙박물관은 평일임에도 북적이는 모습이었다. 남녀노소, 내·외국인 할 것 없이 다양한 연령대, 국적의 관람객들이 설레는 표정으로 전시실들을 오갔다.◆"대동여지도와 서화실 꼭 보세요"국립중앙박물관은 건축면적 5만1천여㎡, 연면적 14만6천여㎡에 달하고, 크게 상설전시관과 특별전시실, 도서관, 어린이박물관 등으로 나뉜다. 특히 주 전시실인 상설전시관은 ▷1층 선사·고대관과 중·근세관 ▷2층 서화실과 기증관, 사유의 방 ▷3층 조각·공예관과 세계문화관으로 구성돼있고, 그 규모가 상당하다. 모든 전시품을 보려면 꼬박 하루, 혹은 하루 이상을 박물관에서 보내야 할 정도.시간이 많다면 상관 없지만, 대구에서 출장 간 기자에게 필요한 것은 '속성 관람'. 엄채현 학예연구사에게 꼭 놓치지 말아야 할 전시를 묻자 '대동여지도'와 '서화실'이라는 답이 돌아왔다.대동여지도는 입구 보안검색대를 지나 이어지는 '역사의 길' 복도 오른편에서 볼 수 있다. 지난달부터 박물관이 새롭게 선보인 전시로, 고산자(古山子) 김정호가 1861년 제작한 대동여지도 전체를 한 눈에 볼 수 있다.다만 전시품이 대동여지도 원본은 아니다. 지도의 압도적인 규모와 조선시대 지도 제작 기술의 수준을 생생하게 느낄 수 있도록, 박물관이 소장하고 있는 대동여지도의 고화질 데이터를 실제 크기에 가깝게 전통 한지에 출력했다.별도의 유리막이 없는 대동여지도 앞에 서면 세로 약 6.7m, 가로 약 3.8m의 크기에 먼저 놀라고, 웅장한 규모와 세밀한 표현에 두 번 놀라게 된다. 섬세하게 그려진 산줄기와 물줄기, 실제 거리를 가늠할 수 있도록 10리마다 점을 찍은 도로, 당시 사회의 다양한 행정·교통 정보를 담아낸 기호 등, 지도를 들여다볼수록 높은 완성도와 우수함에 감탄이 나온다.대동여지도를 뒤로 하고 2층으로 올라가면, 최근 새롭게 단장한 서화실이 자리하고 있다. 조선 명필 석봉 한호의 노년기 글씨를 모은 서첩을 비롯해 추사 김정희가 오랜 벗에게 써 준 글씨, 다산 정약용의 글씨 등을 감상할 수 있다.이어 지난해 대구간송미술관 전시로 우리에게 익숙한 탄은 이정의 '묵매', 김명국의 '달마도' 등 다양한 작품이 펼쳐진다. 특히 케데헌에 등장한 '일월오봉도' 앞은 관람객들로 문전성시를 이뤘다.서화실의 하이라이트는 주제전시. 박물관은 서화실 개편 기념으로, 대표 서화가들을 집중 조명하는 주제전시를 올해 네 차례 연다는 계획이다. 그 첫 번째 주인공은 탄신 350주년을 맞은 겸재 정선이다.전시에서는 '진경산수화의 거장'으로 불린 그가 36세에 그린 초기 작품 '신묘년풍악도첩'(보물)을 볼 수 있다. 금강산을 두루 여행하고 피금정, 단발령, 장안사 등 13곳의 경관을 섬세하고 아름다운 필치로 남겼다.'박연폭포'는 노년의 원숙미가 느껴지는 작품이다. 세차게 쏟아지는 폭포의 장엄함과 험준한 산세를 먹의 농담과 붓의 필압으로 표현해냈다. 또한 정선의 오랜 벗인 관아재 조영석의 대표작 '설중방우도'는 20여 년 만에 대중에 공개돼, 눈여겨볼 만하다.엄 학예연구사는 "4월까지 이번 전시를 진행하고, 이후 단원 김홍도와 추사 김정희, 조선 말기의 회화 등 3개월마다 주제를 바꾸고 작품을 교체 전시할 것"이라며 "방문할 때마다 새로운 작품을 만날 수 있어 여러 번 찾는 관람객에게도 매력적인 공간"이라고 설명했다.◆'BTS 신곡' 성덕대왕신종 울림 감상도국립중앙박물관에서 놓치지 말아야 할 전시는 또 있다. 3층 감각전시실 '공간_사이'는 국립경주박물관에 있는 '성덕대왕신종'을 오롯이 느껴보는 공간이다. 성덕대왕신종의 문양이 담긴 탁본과 함께, 소리와 진동을 시각화한 영상을 볼 수 있다.스크린 앞에 놓인 의자에 앉으면 일정 시간마다 종이 울려, 웅장한 소리와 맥놀이(소리의 강약이 반복되며 길고 은은하게 이어지는 현상)가 온몸을 감싸는 듯한 느낌을 받게 된다.특히 성덕대왕신종의 음원과 문양은 방탄소년단(이하 BTS)의 새 앨범 '아리랑(ARIRANG)'의 수록곡과 협업 상품에 활용돼 이곳을 찾는 팬들이 크게 늘 전망이다.앞서 지난해 방시혁 하이브 의장은 이곳을 찾아 유홍준 관장과 함께 범종의 울림을 감상하고, 깊은 감명을 받아 국보 29호였던 성덕대왕신종의 종소리 음원을 앨범 6번 트랙 'No.29'에 실제 활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트랙은 1분 30초 가량 오로지 종 소리와 뒤를 잇는 울림으로만 채워졌다.또한 뮷즈숍에서는 성덕대왕신종의 공양자상과 그 주변을 감싸는 구름 문양을 활용한 BTS 협업 뮷즈를 판매 중이다.2021년 개관해 꾸준히 사랑 받고 있는 대표 전시 공간 '사유의 방'도 필수 코스다. 439㎡ 규모의 어두운 공간에 들어서면 국보 반가사유상 두 점을 마주하게 되는데, 고요하고 신비한 분위기가 초현실적인 느낌마저 들게 한다. 오묘한 미소를 들여다보고 있노라면 바쁜 일상 속 복잡한 생각들이 차분하게 가라앉고, 말 그대로 '사유'하는 여유를 잠시나마 즐길 수 있다.◆대구 복식문화관 건립 등 지역 인프라 강화 계획국립중앙박물관 측은 국내를 넘어 세계적으로 지속적인 인기를 끄는 비결에 대해, 전시뿐 아니라 휴식과 문화 활동이 결합한 복합문화공간으로 발전해왔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엄채현 학예연구사는 "박물관을 '머무는 문화 공간'으로 확장해왔다"며 "대중성과 학술성을 모두 아우르는 전시, 야외 정원과 열린 공간, 다양한 편의시설, 어린이박물관 등은 관람객이 전시 관람을 넘어 하루를 보내며 다양한 문화 경험을 할 수 있도록 해준다. 이러한 점이 남녀노소는 물론 내·외국인 모두에게 꾸준히 사랑 받는 이유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또한 중앙박물관의 흥행을 지역으로 이어가기 위해, '찾아가는 전시', '지역 고유 브랜드 육성', '문화 인프라 확충' 등 지역 협력 정책도 추진 중이다.엄 학예연구사는 "13개 소속 박물관이 각 지역의 역사와 문화유산을 바탕으로 고유 브랜드를 육성하고 있다"며 "광주박물관 도자문화관, 부여박물관 대향로관과 같은 특화 공간의 성과를 바탕으로, 대구박물관 복식문화관을 비롯해 나주박물관 복합문화관, 청주박물관 디지털문화관 등 지역별 특성에 맞는 인프라도 단계적으로 확충할 계획"이라고 했다.올해 국립중앙박물관은 '관람하는 공간'에서 '직접 경험하는 공간'으로 확장하는 데 초점을 두고 다양한 특별전과 문화 프로그램을 진행할 예정이다.우리 먹거리 문화의 원형과 변천을 조명하는 특별전 '우리들의 밥상'(7월 1일~10월 25일), 국내 최초로 태국 미술을 본격적으로 소개하는 특별전 '태국 미술'(6월 16일~9월 6일)이 예정돼있고 하반기에는 스위스 취리히 미술관 소장품전, 마리 앙투아네트 스타일전도 선보인다.엄 학예연구사는 "이와 함께 K-뮤지엄 전시해설 페스티벌(8~11월), 국중박 분장놀이(6~9월) 등 다양한 참여형 프로그램을 통해 관람객들이 언제 찾아도 새로운 경험을 할 수 있는 박물관을 만들어 가고자 한다"고 말했다.
'충절의 상징' 금성대군 영주 신단, 역사공원으로 바꾼다
경북 영주시가 지역의 대표 역사문화 자원인 금성대군 신단을 대대적으로 정비하는 역사공원화 사업을 추진한다.영주시는 사업비 56억7천만원을 투입해 순흥면 내죽리 일원 2만9천398㎡ 부지에 충신수 주변 정비와 휴게·지원시설 조성 등을 포함한 '금성대군 신단 주변 정비사업'을 추진하고, 오는 2027년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이번 사업은 단순한 환경 개선을 넘어 역사적 상징성과 공간 활용성을 동시에 살린 '체류형 역사공원'으로 재편하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금성대군은 조선 세종의 아들로, 단종 복위를 도모하다 세조에 의해 희생된 비운의 왕자로 충절의 상징으로 평가된다. 이를 기리기 위해 조성된 신단은 국가 지정 문화유산으로 매년 제향이 이어지고 있으나, 주변 인프라 부족으로 활용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이에 시는 압각수(충신수) 일대 정비를 중심으로 휴식·편의시설과 지원 공간을 확충하고, 방문객 동선을 고려한 역사공원 형태로 공간을 전면 재구성할 계획이다. 특히 단순한 유적 보존을 넘어 '머무르고 체험하는 공간'으로 탈바꿈시켜 관광 경쟁력을 높인다는 전략이다.현재 문화재 시굴조사를 앞두고 있으며, 조사 결과를 반영한 실시설계와 행정 절차를 거쳐 사업을 단계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시는 철저한 사전 절차를 통해 문화재 훼손을 방지하고 사업 완성도를 높인다는 방침이다.또 이번 사업을 인근 소수서원, 선비촌, 선비세상 등과 연계해 '선비정신 기반 역사문화 관광벨트'를 구축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단순 방문형 관광에서 벗어나 체류형 관광으로 전환하고 지역경제 활성화까지 견인한다는 구상이다.김명자 영주시 문화예술과장은 "이번 정비사업을 통해 금성대군 신단을 단순한 제향 공간을 넘어 지역을 대표하는 역사·문화 랜드마크로 육성하겠다"고 밝혔다.
'왕사남' 1500만 눈앞…올해 '역대 흥행 1위' 영화 되나
영화 '왕과 사는 남자'가 누적 관객 1천500만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는 가운데, 역대 흥행 1위 기록까지 넘볼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24일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왕과 사는 남자'의 누적 관객수는 24일 기준 1천484만2천823명으로, '신과함께-죄와 벌'(2017·1천441만)과 '국제시장'(2014·1천426만)을 잇따라 넘어 역대 국내 개봉작 흥행 순위 3위에 올랐다.작품은 개봉 7주차에도 평일 10만명대, 주말 30만명대의 관객을 유지하며 안정적인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8주차인 이번 주중 1천500만명 돌파가 예고된 가운데, 4월 중 1천600만 관객 달성 가능성도 제기된다. '프로젝트 헤일메리' 등 할리우드 화제작이 개봉했지만 뚜렷한 경쟁작이 없는 상황이 이어지면서 흥행세가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국내 개봉작 1위와 2위는 각각 '명량'(2014·1천761만)과 '극한직업'(2019·1천626만)이다.특히 매출액 기준에서는 이미 역대 1위를 달성했다. '왕과 사는 남자'는 누적 매출액 1천425억원을 달성하며 '명량'(1천357억), '극한직업'(1천396억)을 모두 넘어섰다. 관객 수와 별개로 티켓 가격 상승과 장기 흥행 효과가 맞물린 영향으로 보인다.배급사 쇼박스는 이러한 흐름을 이어가기 위해 '엔(N)차 관람' 유도 이벤트 상영도 확대하고 있다. 관객들이 영화 인물에 이입해 소리내 울 수 있도록 기획된 '통곡 상영회'는 큰 호응을 얻으며, 오는 29일(일) 롯데시네마 전국 10개관으로 확대된다. 관객에게는 눈물을 닦을 수 있는 손수건이 굿즈로 제공될 예정이다.장항준 감독의 첫 천만 영화인 작품은 강원도 영월 청령포로 유배 간 단종 이홍위(박지훈)가 촌장 엄흥도(유해진)를 비롯한 마을 사람들과 교감하며 인생의 마지막 시기를 보내는 이야기를 그렸다. 역사적 기록의 빈틈을 상상력으로 채운 따뜻한 서사와 박지훈, 유해진, 유지태, 전미도 등 주연 배우들의 열연이 세대를 넘어 폭넓은 공감을 얻었다.이번 흥행은 여러 측면에서 상징적인 기록으로 이어지고 있다. 우선, '왕의 남자', '광해, 왕이 된 남자', '명량'에 이어 사극 장르로는 12년 만에 탄생한 네 번째 천만 영화로, 한국 관객들의 '사극 선호'를 입증했다. 동시에 한국 박스오피스 기준 역대 34번째 천만 영화에 이름을 올렸다.또 2024년 '범죄도시4' 이후 2년 만에 등장한 천만 영화로 극장가 회복의 신호탄으로도 평가된다. 코로나19 이후 개봉한 한국 영화 중에선 최다 관객을 기록하며 팬데믹 이후 변화한 관람 환경 속에서도 콘텐츠의 힘이 여전히 유효함을 보여줬다.흥행 여파는 지역 경제로도 확산되고 있다. 주요 촬영지인 강원도 영월군의 경우 영화 개봉 이후 숙박·음식점업을 중심으로 매출이 크게 증가했다.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이 KB카드 데이터를 바탕으로 분석한 결과, 개봉 후 4주간 일평균 매출은 개봉 전보다 35.7% 증가했다. 특히 숙박·음식점업은 52.5% 늘어나며 가장 큰 상승폭을 보였고, 주말 매출은 68.5% 증가해 관광 수요가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창녕군은 '제21회 창녕낙동강유채축제'가 오는 4월 9일부터 12일까지 나흘간 남지유채단지 일원에서 펼쳐진다고 밝혔다.우리나라 대표 봄꽃 축제로 자리매김한 창녕낙동강유채축제는 노란 유채꽃 물결과 함께 다채로운 공연과 체험 행사가 마련돼 관광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유채단지는 전국 단일면적 최대규모(110만㎡, 축구장 150개 크기)를 자랑한다.첫날인 4월 9일에는 지역 주민의 안녕과 번영을 기원하는 '낙동강 용왕대제'가 열리고, 올해 3회를 맞은 '창녕 농부 아지매 선발대회'와 활기찬 축하 공연으로 축제의 시작을 알린다. 10일에는 국가무형유산 영산쇠머리대기 시연과 마이진, 신승태, 전유진, 황인아 등 초청 가수들과 함께하는 개막식 축하 콘서트가 진행되며, 밤하늘에는 불꽃쇼가 펼쳐질 예정이다.4월 11일에는 국가지정자연유산 명승으로 선정된 '창녕남지개비리 걷기대회', '청소년 오케스트라', '백두한라예술단', '청춘나이트' 등 다채로운 볼거리가 축제 분위기를 한층 고조시킬 것으로 기대된다.축제 마지막 날인 4월 12일에는 창녕 유채꽃 라디엔티어링, 동춘 서커스 공연, 청소년 유채 가요제와 함께 성대한 폐막공연이 진행된다. 폐막공연에는 박광현, 김다현, 적우 등 초청 가수 공연이 마련돼 관광객들에게 특별한 시간을 선사할 예정이다.아울러, 축제 기간 가족 단위 방문객들을 위해 제2주차장에 무료 어린이 놀이터(에어바운스), 버스킹 공연, 체험행사 등이 운영된다. 또한 4월 4일 오후 2시에는 'KBS 전국노래자랑 창녕군편' 녹화가 진행됨에 따라 원활하고 안전한 행사 운영을 위해 교통 및 안전 관리가 한층 강화될 예정이다.유채꽃단지 곳곳에는 다양한 포토존도 마련된다. '추억만 남지', '산토끼', '우포따오기' 조형물은 방문객들에게 즐거운 추억을 선사하며, 한반도 형상의 튤립정원에는 빨간 풍차와 노란 유채꽃이 어우러져 인증사진 명소로 인기를 끌고 있다. 옆에는 '대형 태극기 정원'도 조성돼 있다.남지철교는 낙동강을 가로지르는 아름다운 트러스 다리로, 물결치는 듯한 교각 디자인이 특별함을 간직하며, 한국 근대문화유산으로 등록된 역사적 명소다. 1933년 개통돼 1994년까지 60년간 이용됐으며, 현재는 차량 통행이 제한되고 보행자만 이용할 수 있다.또한 창녕 남지유채꽃단지 인근에는 '창녕남지개비리'와 부곡온천 등 주요 관광지도 자리하고 있다. 창녕남지개비리는 낙동강을 따라 자연적으로 형성된 벼랑길로, 2021년 국가지정자연유산 '명승'으로 지정됐다.부곡온천은 전국 최고의 수온 78℃를 자랑하며, 2023년 대한민국 1호 온천도시로 지정됐다. 유채꽃단지와 남지개비리를 걸으며 낙동강의 수려한 경관을 감상한 뒤, 부곡온천에서 피로를 풀며 온전한 힐링의 시간을 보낼 수 있다.군 관계자는 "유네스코 3관왕 도시 창녕을 방문해 노랗게 물든 유채꽃 물결이 낙동강의 절경과 어우러지는 아름다운 풍경을 눈에 가득 담아가시고, 함께하신 분들과 인생의 소중한 순간을 사진으로 남기며 특별한 추억을 만드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교통사고로 뇌사에 빠진 70대 여성이 삶의 마지막 순간에 3명의 목숨을 살리고 하늘의 별이 됐다.한국장기조직기증원은 지난 2월 부산대병원에서 공말수(71) 씨가 간과 신장(양측)을 기증하고 영면에 들었다고 24일 밝혔다.기증원에 따르면 같은 달 4일 공 씨는 시니어 클럽에서 일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오던 중 교통사고를 당해 병원으로 이송됐다. 의료진의 적극적인 치료에도 불구하고 뇌사 상태에 빠졌다.가족들은 평소 납을 돕기 좋아했던 공 씨의 뜻에 따라 장기기증을 결정했다고 한다.김해시에서 3남 5녀 중 다섯째로 태어난 공 씨는 학교를 졸업하고 부모님을 도와 농사일을 했다. 결혼 후에는 자녀를 키우며 식당 일을 했다.공 씨는 주말이면 등산객에게 나누어 줄 식사 봉사를 했고, 주변에 어려운 사람을 보면 먼저 다가서서 도움을 주는 따뜻한 성품을 가졌다.공 씨의 아들 정현석 씨는 "엄마, 하늘에서 우리 내려다보고 있죠? 우리에게 해준 것들이 정말 고맙고 사랑한다는 말 자주 하지 못한 것이 미안해요. 하늘나라에서 잘 지내고 사랑해요"라고 말했다.이삼열 한국장기조직기증원장은 "생명나눔을 실천한 기증자 공말수 님과 유가족의 따뜻한 사랑의 마음에 감사드린다"며 "다른 이를 돕기 위해 힘쓰신 기증자와 유가족을 위해 한국장기조직기증원이 최선을 다해 함께 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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