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3 지방선거 '투표용지 부족' 사태를 조사한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진상규명위원회가 노태악 전 중앙선거관리위원장과 위철환 중앙선관위원장 직무대행 등 12명에 대해 중앙선관위에 수사 의뢰를 권고했다고 밝혔다.조현욱 진상규명위원장은 19일 경기 과천 중앙선관위에서 활동 보고 브리핑을 열고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노태악 전 위원장에 대한 수사의뢰를 권고했다"고 밝혔다.진상규명위의 수사 의뢰 권고 대상은 노 전 위원장과 위 대행, 중앙선관위 사무총장·사무차장·선거정책실장, 서울시선관위 위원장·상임위원·사무처장·선거과장, 송파구선관위 위원장·사무국장·선거담당관 등 12명이다.또한 중앙선관위, 서울시선관위, 송파구선관위 직원들 중 이번 사태에 관련 있는 실무자 총 6명도 징계 권고했다고 진상규명위는 밝혔다.진상규명위에 따르면 지난 3일 선거일에 투표용지 부족이 예상돼 추가 투표용지를 송부받은 투표소는 전국 1만4288개 투표소 중 140개다. 이 가운데 추가 송부받은 투표용지를 실제 사용한 투표소는 91개이며, 그 중 잠시라도 투표중단이 발생한 투표소는 26개다.조현욱 위원장은 "선거관리위원회의 해체에 가까운 대대적 혁신이 필요하다"며 중앙선관위원장 상근제 도입, 감사원의 직무감찰 범위에 선관위를 포함하는 제도 개선, 투표용지 인쇄 비율 70% 이상으로 상향, 중앙선관위 사무처 전결 범위 축소, 투표소별 투표율 현황 파악을 위한 실시간 모니터링 시스템 구축 등을 제시했다.
계란 값 고공행진에…미국산 신선란 2천만 개 긴급 수입
계란 가격이 평년보다 10% 가까이 오르며 이른바 '금란'(金卵) 현상이 장기화하자 정부가 미국산·태국산 신선란 대규모 수입으로 맞불을 놓는다.농림축산식품부는 19일 "이번 주말부터 미국산 신선란 112만 개를 이마트·롯데마트 등 대형 유통업체에 순차 공급하고, 다음 달까지 총 2천112만 개를 시장에 풀기로 했다"고 밝혔다. 매주 448만 개 이상을 들여오며, 중소 유통업체를 통해 동네 빵집·슈퍼 등 자영업자에게도 공급할 계획이다.계란 30구(XL 특란) 소매가격은 이달 중순 기준 7천506원으로 평년보다 9.3%, 지난해보다 7.1% 높다. 산지가격은 6천263원으로 평년 대비 24.1%나 뛰었다. 올해 1월부터 5월까지 월평균 소매가격은 꾸준히 올라 지난달엔 7천404원을 기록했다.가격 상승의 주된 원인은 지난해 겨울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확산에 따른 산란계 살처분이다. 여기에 산란계 사육밀도 개선 조치와 여름철 산란율 저하라는 계절적 요인까지 겹쳤다. 6월 하루 계란 생산량은 4천705만 개로, 지난해보다 3.3% 줄었다.농식품부는 올해 1월부터 현재까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를 통해 미국산 674만 개, 태국산 337만 개 등 1천11만 개를 이미 수입·공급했다. 이번 2천112만 개 추가 공급으로 올해 누적 수입량은 3천100만 개를 웃돌게 된다.정부는 수입 확대와 함께 계란 가공품 할당관세 적용 기간도 6월에서 12월로 늘리고, 적용 물량도 4천톤(t)에서 8천t으로 두 배 확대할 방침이다. 정부 할인 지원사업 확대, 농협 납품단가 인하도 병행한다.수급 여건은 이르면 다음 달부터 개선될 것으로 농식품부는 내다보고 있다. 올해 1~5월 병아리 입식이 지난해보다 12.8% 늘어 이달 산란계 사육 마릿수는 7천879만 수로 평년보다 4.6% 많다. 이에 따라 내달 하루 계란 생산량은 4천900만 개 수준으로 회복되고, 8월(4천952만 개)·9월(5천만 개)로 갈수록 늘어날 전망이다.다만 생산 회복이 실제 소비자 가격 안정으로 이어지기까지는 시차가 있는 만큼, 농식품부는 여름철 폭염에 따른 수급 불안에 선제 대응하기 위해 수입 물량 추가 확대도 검토 중이다.이재식 농식품부 축산정책관은 "산란계 마릿수가 꾸준히 늘고 있어 생산 회복이 가시권에 들어왔다"며 "수급 상황을 면밀히 점검해 필요한 조치를 신속히 추진하겠다"고 했다.
안동 대표 수산물가공업체, 산불 피해 허위 신고 의혹 확산
경북도와 안동시가 산불 피해를 이유로 수억원의 정책자금을 지원받은 안동지역 한 수산물가공업체와 관련 법인에 대한 감사에 착수했다. 피해 규모 과장 의혹이 제기된 데 따른 조치로, 위법 사실이 확인될 경우 경찰 수사 의뢰도 검토하기로 했다.19일 경북도와 안동시 등에 따르면 양 기관은 최근 안동지역 수산물가공업체와 관련 법인의 산불 피해 신고 내용과 재해기업 확인증 발급, 정책자금 지원 절차 전반에 대한 사실관계 확인에 나섰다.해당 업체는 지난해 4월 안동시 일직면의 한 냉동창고에 보관 중이던 8억6천만원 상당의 수산물이 산불로 소실됐다고 신고한 뒤 재해기업 확인증을 발급받아 기업운전자금 2억5천만원과 재해기업 긴급경영안정자금 2억5천만원 등 총 5억원의 정책자금을 지원받았다.또 수산물 유통 관련 별도 법인도 산불 피해를 신고한 뒤 정책자금 2억5천만원을 지원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따라 관련 업체들이 지원받은 정책자금은 모두 7억5천만원 규모로 파악됐다.앞서 해당 업체 내부 관계자들은 산불 발생 이전 상당량의 제품이 이미 출고돼 냉동창고에 재고가 거의 없었으며 실제 피해 규모도 신고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이에 따라 경북도와 안동시는 당시 피해 확인 과정과 재해기업 확인증 발급 경위, 정책자금 지원의 적정성 등을 집중 점검하고 있다.감사에서는 피해 신고 당시 재고 현황과 회계자료, 출고 기록, 물류자료, 폐기처리량 등을 토대로 실제 피해 규모를 재확인하는 한편 재해기업 확인증 발급 과정과 자금 지원 심사 절차도 함께 살펴볼 예정이다.경북도 관계자는 "현재 관련 자료를 확보해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있다"며 "허위 신고나 부정 수급 등 위법 사항이 확인될 경우 경찰 수사 의뢰와 형사 고발 등 강력한 조치를 검토할 방침"이라고 말했다.안동시 관계자도 "피해 신고 내용과 지원 절차 전반을 살펴보고 있다"며 "감사 결과에 따라 필요한 후속 조치를 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한편 해당 업체 대표는 "실질적인 피해가 있었고 관련 증빙자료도 제출했다"며 의혹을 부인했다.
경찰 "인천서 발견된 사람 다리, 자원봉사자가 잘못 배출"
인천 재활용품 처리시설에서 발견된 사람 다리와 관련해 경찰이 강력범죄 관련성이 없다고 19일 밝혔다. 이현 연수경찰서 형사과장은 이날 연수서 청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절단된 다리는 인천 중구 A요양병원 60대 자원봉사자 B씨가 전용 용기 안에 담겨 있던 다리를 깁스용 석고로 오인해 재활용 쓰레기봉투에 담아 배출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전했다. 경찰에 따르면 17일 오후 5시쯤 다리 발견 뉴스를 접한 A병원 간호과장이 폐쇄회로(CC)TV 확인 및 병원 관계자 진술을 듣고 해당 병원에서 배출된 것을 파악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를 A병원 관리소장이 경찰에 신고했고, 경찰은 사실관계 확인 후 80대 입원 환자의 유전자(DNA)를 채취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긴급 감정을 의뢰했다. 감정 결과 발견된 다리와 80대 환자의 유전자가 동일하다는 구두 소견이 나왔다. 경찰은 "강력범죄 관련성이 없는 것으로 확인됨에 따라 수사본부를 수사전담반 체제로 전환하고, 해당 병원의 의료폐기물 처리·관리 실태와 불법 수술 등 의료법 위반 여부도 면밀히 검토해 엄정 수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초등학교서 여학생 기다린 60대 체포…"선물 줄게" 접근
60대 남성이 초등학교 정문 앞에서 여학생에게 접근해 이름을 부르는 등의 행위를 하다 경찰에 긴급 체포됐다. 이 남성은 초등생에게 "선물을 주겠다"며 접근한 것으로 파악됐다.19일 경찰에 따르면 제주동부경찰서는 스토킹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60대 A씨를 붙잡아 조사 중이다.A씨는 지난 17일 오후 2시쯤 제주시 한 초등학교 정문 앞에서 초등생 B양에게 "만나러 왔다", "선물을 주겠다"며 접근했다가 학교 관계자의 신고로 경찰에 긴급 체포됐다.A씨는 3년 전 B양을 알게 된 것으로 전해졌는데 이번까지 두 차례 스토킹한 것으로 드러났다.법원은 A씨의 재범 우려가 높다고 판단해 유치장 유치를 처분하는 잠정조치 4호를 명령했다.경찰도 A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다.
[창간 80년, 격동 80년]국토의 대동맥, 7월7일 완전 개통
"서울→ 대전→ 대구→ 부산" 1970년 7월7일 국토의 대동맥인 경부고속도로가 완전 개통됐다.경부고속도로는 단순한 도로 건설 사업이 아니라 대한민국의 산업화와 경제성장을 이끌기 위한 국가적 프로젝트였다. 1960년대 후반 대한민국은 수출 중심의 경제개발 정책을 추진하고 있었다. 당시 서울과 부산을 연결하는 주요 교통수단은 철도와 국도였지만, 도로 사정이 매우 열악했다.공장에서 생산한 물품을 항구로 운반하는 데 많은 시간이 걸렸으며 물류비도 높았다. 정부는 산업 발전을 위해 전국을 신속하게 연결하는 대동맥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경부고속도로는 수도 서울에서 출발해 대전을 지나 대구를 거쳐 부산까지 뻥 뚫린 고속도로가 놓인 것이다. 경부고속도로 건설에 들어간 비용은 총 429억원, 1㎞당 약 1억원의 공사비가 들었다.1970년 우리나라 예산 규모가 약 3,000억 원 수준이었으므로, 경부고속도로 건설비는 국가예산의 약 14%에 해당하는 거대한 사업비였다.전체 공사에 들어간 철근만 4만8천여t, 시멘트 663만여 포 등 엄청난 자재가 대량 투입된 초대형 국책 사업이었다. 가장 어려운 공사는 현재 유명한 휴게소가 있는 추풍령 구간었다고 한다. 특히 당재터널을 뚫을 때는 많은 인명이 희생되기도 했다. ◆朴 대통령, 1967년 대선 승리 후 건설 강행 경부고속도로 건설을 위한 시계를 거꾸로 돌려보자.1964년 12월 박정희 대통령은 당시 서독 방문 길에 아우토반(고속도로)을 둘러보고, 독일 경제부흥의 배경에 고속도로가 중요한 역할을 했다는 설명을 듣고 깊은 인상을 받고 전국을 잇는 경부고속도로 건설의 꿈을 갖게 됐다. 이후 1967년 제6대 대선을 앞둔 4월 29일 서울 장충단 공원 유세에서 '단군 이래 최대의 토목공사'라 일컬어지는 경부고속도로 건설계획을 공약으로 내걸었다. 재선에 성공한 박 대통령은 그 해 10월에 국토개발 전문가인 주원 건설부 장관을 발탁하고, 제2차 경제개발 5개년 계획의 일환으로 경부고속도로 건설을 본격 추진하게 된다. 12월에는 국가기간 고속도로 건설추진위원회와 산하 계획조사단을 설치하고, 청와대 파견단까지 보내 직접 챙겼다. 1968년 2월 1일 기공식이 열렸으며, 대역사의 서막이 올랐다. 당시 야당에선 반대가 심했다. 김영삼 신민당 원내대표는 나라 재정 파탄과 경제적 비효율성을 문제 삼아 반대 당론을 정했으며, 김대중 국회의원은 국가 균형발전 차원에서 반대 깃발을 들었다. 김 의원은 "일제강점기에도 일본이 대륙 진출을 위해 남북종단 철도와 도로에 치중했기 때문에 시급한 것은 동서를 뚫는 교통망"이라고 반발했다. 국민 여론도 나빴다. 일부 소수만이 자동차를 소유했을 뿐더러 부유층 일부 사람들만 누릴 호화 시설이 될 것이라는 의견도 많았던 것. 당시 IBRD 보고서도 "자동차 보유 대수가 얼마 안 돼, 경제성이 적다"며 경부고속도로 시기상조론을 폈다. 하지만 박 대통령의 관점에서는 경부고속도로 건설은 경제발전에 시급하고 중요한 과제였다. ◆동양 최장 428km, 전국 '1일 생활권' 1970년 6월 30일자 본지 3면에 실린 경부고속도로 건설 관련 기사의 제목이 이채롭다. '한숨에 돌관(突貫)한 남북천리(南北千里)'. 한자 '돌관'은 돌파하고, 관통한다는 뜻이다. 이후 경부고속도로 개통식은 7일 7일 정오 대구종합운동장에서 열렸다. 개통식이 대구에서 열린 것은 고향이 구미인 박 전 대통령의 뜻이 반영됐다. 개통식에는 박정희 대통령 부부를 비롯해 5만여 명의 시민이 참석해 국토의 대동맥 연결을 축하했다. 이날 박정희 대통령은 축사에서 "경부고속도로는 우리 민족의 피와 땀과 의지로 다져진 민족적 예술작품"이라며 "국가 경제발전과 산업발전에 큰 공헌을 하리라 믿는다"고 밝혔다. 7월 8일자 본지 1면 톱기사는 '경부고속도로 완전 개통, 번영의 동맥 1일 생활권' 이라는 제목으로 게재됐다. 이날 개통식에는 경북여중 학생 2천여 명의 카드섹션이 펼쳐지고, 계성고와 신명여고(현 신명고) 학생들이 합창으로 '대통령 찬가'를 부르기도 했다. 축하 공연과 함께 고속도로 건설유공자 190여 명에 대한 표창도 했다. 이날 밤에는 대구시민들과 함께 한 불꽃놀이 행사도 진행됐다. 한편, 이날 대구종합운동장 동문 쪽에는 시민들이 입장하던 중 경찰이 갑자기 제지하면서, 사람들이 밀리고, 넘어지고, 밟히는 사고가 발생해 당시 23명의 시민이 중경상(18명 중상)을 입는 압사사고가 발생했다.
국가보훈부는 19일 서울 용산구 피스앤파크 컨벤션에서 2026년도 호국보훈의 달 정부포상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김민석 국무총리가 함께했다. 모범 국가보훈대상자 23명과 보훈 문화 확산에 앞장선 유공 인사 12명 등 35명에게 정부포상이 수여됐으며 이 중 27명이 포상식에 참석했다. 순직군경 유족으로 대한민국전몰군경미망인회장을 지내며 '대한민국전몰군경미망인회 60년사' 등을 발간한 강길자(85)씨에게 국민훈장 모란장이 수여됐다. 문명철(71) 대한민국상이군경회 부회장은 자활용사촌 건립 용지 조성을 주도하며 상이군경의 자립을 지원하는 등의 공로로 국민훈장 목련장을 받았다. 정부는 1971년부터는 모범 국가보훈대상자와 그 유가족에게, 2017년부터는 국가유공자 예우를 위해 노력한 유공인사에게 정부포상을 시행하고 있다.
정청래 '90도 인사' 친명도 쓴소리…"대통령도 싫어할 듯"
이재명 대통령이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일정을 마치고 18일 서울공항을 통해 귀국한 가운데 이 대통령에게 90도로 인사한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에 대한 비판이 당내에서 나왔다.친명(친이재명)계 이건태 의원은 18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정 대표의 90도 인사는 정말 잘못된 행동"이라며 "내가 알기로 이 대통령은 이런 의전을 원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이어 "아니, 오히려 정색하고 싫어한다"며 "정 대표도 그걸 모를 리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이 의원은 정 대표의 90도 인사에 대해 "다분히 정치적 의도가 담긴 정치 기술이고 정치 행위"라고 했다.그러면서 "대통령에게까지 정치 기술을 선보이는 정 대표의 현란한 정치 기술은 솔직히 별로"라며 "제발 그러지 마시라"고 했다. 아울러 "말로만 하는 칭송, 듣기 싫다"며 "말로만 하는 친명, 듣기 싫다"고 덧붙였다.앞서 정 대표는 전날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참석 등 유럽 순방을 마치고 서울공항을 통해 입국한 이 대통령을 향해 90도로 허리를 굽혀 인사했다. 이 대통령은 정 대표에게 손을 건네며 "수고했습니다"라고 짧게 말했다.정 대표는 10일 "국민은 영원하고 정권은 짧다"는 발언으로 친명계의 반발을 샀다. 발언 하루 만인 11일에는 이재명 정부 출범 1주년 기념 토론회에서 "대한민국은 이재명 대통령 보유국"이라고 치켜세우기도 했다.
백악관, 밴스 스위스行 연기…이란과 후속협상 개시 지연
미국 백악관은 J.D. 밴스 부통령이 이란 핵 프로그램과 관련한 후속 협상을 이끌기 위해 예정됐던 스위스 방문 일정을 연기한다고 밝혔다. 18일(현지시간) CNN방송에 따르면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성명에서 "현재로써는 밴스 부통령이 오늘 밤 출국하지 않을 것"이라며 "다음 단계에 대한 구체적인 소식이 있는 대로 즉시 알리겠다. 가능한 한 조속히 기술 협상을 시작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부통령이 기자회견에서 언급했듯 다가오는 실무 회담에 대한 계획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으며 미국 대표단은 가능한 한 이른 시일 안에 출발할 준비를 마쳤다"며 "하지만 이러한 협상의 실무적인 절차는 결코 단순하거나 예측 가능한 적이 없었다"고 설명했다. 밴스 부통령은 이날 스위스에서 열릴 미·이란 종전 양해각서(MOU) 공식 서명식에 참석하게 위해 스위스를 방문할 예정이었다. 앞서 그는 이날 이란과의 협의 일정에 대해 "실무 협상이 이번 주말에도 시작될 것으로 생각한다"면서도 "확실한 것은 아니다"라고 언급한 바 있다. 이번 합의안에는 호르무즈 해협을 개방하고 60일간 이란 비핵화 등 협상에 돌입하는 내용 등이 담겼다. 이날을 협상 기간 개시일로 계상했을 때 양측은 8월 16일까지 이란 핵 개발, 제재 해제 등을 두고 협상을 진행하게 된다.
외인 '사자'가 이끄는 신고가 랠리…500만닉스 가능할까
SK하이닉스 주가가 외국인 매수세를 등에 업고 연일 신고가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인공지능(AI) 반도체 초호황 속에 차세대 메모리 경쟁력과 미국 주식예탁증서(ADR) 상장 기대가 맞물리면서 증권가 목표주가도 줄줄이 뛰고 있다. 일부에서는 500만원대 전망까지 나온다.1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SK하이닉스는 전날 전 거래일 대비 6.51% 오른 268만5000원에 마감하며 종가 기준 사상 최고가를 다시 썼다.이날 오전 9시 32분 현재도 SK하이닉스는 전일 대비 5.07% 상승한 283만1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장 초반 285만원까지 오르면서 사상 최고가를 새로 썼다. 이에 따라 사상 처음으로 이날 시가총액 2000조원을 돌파했다.상승세를 떠받친 건 외국인 수급이다. 외국인은 지난 11일부터 18일까지 6거래일 연속 SK하이닉스를 순매수했다. 이 기간 순매수 규모는 3조3826억원으로 전체 종목 가운데 1위였다.외국인 전체 수급이 하루 단위로 순매수와 순매도를 오가며 방향을 잡지 못하는 와중에도 SK하이닉스에 대한 매수세만큼은 흔들림 없이 이어진 셈이다. 시장에서는 최근 외국인 자금이 지수 전반보다 반도체 대형주를 중심으로 움직이고 있어 SK하이닉스가 외국인 수급의 바로미터 역할을 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주가 강세의 직접적인 계기는 차세대 AI 메모리 경쟁력이다. SK하이닉스는 전날 고대역폭메모리(HBM) 7세대 제품인 HBM4E 12단 샘플을 주요 고객사에 공급하기 시작했다고 밝혔다.여기에 ADR 상장 추진과 주주환원 확대 기대가 더해지며 매수심리를 자극했다. SK하이닉스의 ADR 상장 예상 시점은 오는 7월 이후로, AI 최대 시장인 미국에서 기업가치를 재평가받겠다는 목표가 깔려 있다.업계에서는 SK하이닉스가 ADR을 통해 약 40조원을 조달할 것으로 보고 있다. 기업가치 재평가는 물론 회사가 목표로 하는 순현금 100조원 확보에도 힘을 실어 천문학적 규모의 시설투자와 연구개발(R&D) 재원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실적 전망도 우상향하고 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SK하이닉스의 2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62조7300억원으로, 3개월 전(39조5000억원)보다 크게 뛰었다. 3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도 같은 기간 45조1600억원에서 75조8900억원으로 약 68% 늘었다. AI 서버용 메모리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어나는 반면 공급이 이를 따라가지 못하면서 엔비디아의 차세대 AI 가속기 '루빈' 양산 본격화가 HBM 수요를 더욱 키우고 있다.이에 증권가의 목표주가 상향도 잇따른다. SK증권은 이달 초 300만원에서 400만원으로 높인 데 이어 유진투자증권 370만원, 삼성증권 350만원, 대신증권 340만원, NH투자증권 320만원, DS투자증권 310만원 등을 제시했다. 해외 투자은행(IB)에서는 더 공격적인 전망도 나온다. 노무라증권은 SK하이닉스 목표주가를 400만원에서 500만원으로 대폭 상향했다.손인준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다가오는 ADR 상장은 밸류에이션 눈높이 상승에 직접적 영향을 줄 것"이라며 "이후 배당 확대 등 대규모 주주환원에 대한 기대감 역시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다만 가파른 상승에 따른 변동성을 우려하는 신중론도 제기된다. 지난달 말 출시된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가 수급을 왜곡하고 있다는 지적이다.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증시 영향력이 확대된 상황 속에서 이들의 분 단위 주가 및 수급 변동성이 지수 전체로 전이되고 있는 실정"이라며 "연초 이후 코스피 2배 폭등이라는 상징성이 주식 보유자들의 단기 수익실현 욕구를 자극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새 수장 맞는 IBK투자증권…이번엔 '수익구조 다변화'?
IBK투자증권이 차기 대표이사로 최광진 경영총괄(COO) 부사장을 내정했다. 대형사 중심 시장 재편과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시장 위축으로 성장세가 둔화하는 가운데 최 부사장이 새로운 성장 전략을 제시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1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IBK투자증권은 서정학 대표 후임으로 최 부사장을 내정했다. 최 부사장은 향후 주주총회와 이사회 등을 거쳐 대표이사로 공식 선임될 예정이다.최 부사장은 기업은행 투자금융부장과 서부지역본부장, CIB그룹장 등을 거친 기업금융 전문가다. 1992년 IBK기업은행에 입행한 이후 전략기획과 글로벌 사업, 기업금융 분야를 두루 경험했으며 지난해에는 IBK투자증권 COO로 자리를 옮겨 경영 전반을 총괄해왔다.특히 기업은행 재직 시절 산업단지 개발 금융과 중소기업 인수합병(M&A), 인프라 투자 등 기업금융 업무를 담당하며 중소기업 지원과 정책금융 분야에서 경험을 쌓았다. 기업금융 현장 경험과 자본시장에 대한 이해도를 모두 갖춘 인물로 평가받는다.최 부사장은 기업은행 CIB그룹장을 역임한 뒤 IBK투자증권 COO를 맡아왔다. 현재 회사를 이끌고 있는 서정학 대표 역시 기업은행 CIB그룹장 출신으로 기업금융 경험을 갖춘 인사가 연이어 IBK투자증권 수장을 맡게 됐다.서 대표 재임 기간 IBK투자증권의 실적은 개선됐다. 연간 당기순이익은 2023년 313억원에서 2024년 455억원, 지난해 575억원으로 늘었다. 별도 기준 자기자본이익률(ROE) 역시 같은 기간 2.9%, 4.0%, 4.4%를 기록했다.다만 새 경영진이 마주한 환경은 녹록지 않다. 증시 거래대금 증가의 수혜가 대형사 중심으로 집중되면서 브로커리지 부문의 성장 여력은 제한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부동산 PF 시장 위축 이후 IB 부문의 실적 회복도 더딘 상황이다.한국신용평가는 보고서에서 증시 거래량 증가의 대부분을 대형사가 흡수한 영향으로 IBK투자증권의 투자중개 부문 수익 회복은 제한적이었다고 평가했다. IB 부문 역시 부동산금융 영업 위축 이후 실적 개선이 부진한 상황이라고 진단했다.한국기업평가 역시 IBK투자증권의 사업 기반은 인정하면서도 수익성 회복에는 과제가 남아 있다고 봤다. 특히 리테일 영업기반이 상대적으로 미흡해 증시 호조에 따른 위탁매매 실적 개선폭은 크지 않았고, PF 시장 위축으로 IB 부문 수익도 감소하면서 점유율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이혁진 한국기업평가 선임연구원은 "PF 시장 위축으로 IB 부문의 수익창출력이 저하된 가운데 보유 자산 회수 지연이 수익성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며 "실적 방어를 위해 사업 포트폴리오 다각화와 리스크 관리 강화가 필요하다"고 분석했다.이 같은 상황에서 업계는 최 부사장의 기업금융 경험에 주목하고 있다. 오랜 기간 기업금융 현장에서 쌓아온 경험을 바탕으로 IBK투자증권의 강점인 기업금융 부문 경쟁력을 강화하는 동시에 수익 기반 다변화에도 나설 것으로 보고 있다. 조직 내부에서도 업무 능력과 리더십에 대한 평가가 우호적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새 경영진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는 평가다.IBK투자증권 관계자는 "최 부사장은 기업금융과 전략기획, 글로벌 사업 등 다양한 분야를 경험하며 중소기업 연계 투자금융과 자본시장에 대한 이해도를 쌓아왔다"며 "그간의 경험을 바탕으로 회사의 지속 성장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마리나 이용객 160만→210만명…해양레저 산업 키운다
요트·보트 등 해양레저 공간인 마리나 이용객을 오는 2030년까지 160만명에서 210만명으로 늘리고, 선박·장비 수출액도 두 배로 키우는 정부 계획이 나왔다.해양수산부는 19일 구윤철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 주재로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비상경제본부 회의 겸 경제관계장관회의'에서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수요자 맞춤형 마리나 활성화 방안'을 발표했다.해수부에 따르면 국내 마리나는 현재 72곳(4천341선석)이지만, 50선석 이하 소규모가 74%에 달한다. 등록 마리나 선박 약 4만 척 가운데 계류 선석을 확보한 비율도 11.6%에 그친다. 글로벌 마리나 시장이 연평균 4.7% 성장하며 2033년 약 108조원 규모로 커질 전망인 것과 대조적이다. 이에 해수부는 ▷기반 시설 확충 ▷규제 완화 ▷관광 상품 다양화 ▷안전 관리 강화를 4대 축으로 삼았다.기반 시설 확충을 위해 경북 울진(완료), 부산 해운대, 경남 창원(내년 완공), 전남 여수, 경기 안산 등 진행 중인 거점형 마리나 항만 6곳(약 1천800선석)을 조속히 마무리하기로 했다. 계류·수리·판매 등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하는 비즈센터도 경남 통영(올해 말 준공)과 부산(올 하반기 준공 예정)에 우선 조성한 뒤 타 광역권 추가 설치를 검토한다.민간 투자 확대를 위한 규제 완화도 추진한다. 현행법상 마리나 항만은 기본계획에서 정한 예정구역(40곳) 안에서만 개발할 수 있다. 구역 밖에 민간 개발 수요가 생겨도 기본계획(10년)이나 수정계획(5년)에 반영될 때까지 최소 5년 이상 기다려야 해 적기 투자가 어렵다는 지적이 있었다. 해수부는 민간 투자의 경우 예정구역 제한을 해제하고 투자 가이드라인을 함께 마련하기로 했다. 민간 마리나 20곳에 일률 적용하는 공유수면 직접 사용료(인접 토지가격의 3%)는 산정 기준을 개선해 개정 시 사용료를 약 45% 절감할 수 있도록 추진한다.관광 상품도 바꾼다. 마리나 대여업자 286곳이 운영하는 단순 유람 위주 상품을 체류형·체험형으로 다양화한다는 방침이다. 섬과 섬·섬과 어촌을 잇는 호핑투어, U자형 항해 코스인 마리나 둘레길 등을 개발하고, 지역 문화·축제와 연계하는 우수해양관광상품 공모에 '마리나 분야'를 신설해 지원한다.안전·관리 체계도 정비한다. 마리나 계류시설을 마리나항만 운영시스템에 등록해 통합 관리하고, 현행 법령상 불명확한 마리나 선박 정의를 보트·요트 등으로 한정해 정책 대상을 명확히 한다. 마리나 선박에 고유식별번호를 부여하는 이력관리제도 단계적으로 도입해 중고 거래 시장 활성화와 무단 방치·폐선 방지를 함께 꾀한다.수출 경쟁력도 높인다. 해외 주요 요트 박람회에 한국관을 열어 완성 선박과 인공지능(AI) 기반 첨단 업체로 참가 지원을 확대하고, 기존 아시아권 중심에서 미국·유럽권으로 수출국을 다변화한다. 친환경·AI 마리나 선박 연구개발(R&D)과 기술 이전도 2027년까지 추진한다. 마리나 선박·장비 수출액을 지난해 1천600만 달러(약 240억원)에서 2030년 3천200만 달러로 두 배 늘리는 게 목표다.황종우 해수부 장관은 "여유와 힐링을 제공하는 공간으로서 바다의 가치를 높여나갈 것"이라고 했다.
경북 의성군의 대표 여름 과수인 자두와 복숭아, 살구의 본격적인 출하를 알리는 초매식이 19일 의성군농산물공판장에서 열렸다.이날 초매식에서는 지역 농가들이 생산한 자두와 복숭아, 살구가 처음으로 경매에 부쳐지며 올해 과수 출하의 시작을 알렸다. 공판장에는 생산 농가와 중도매인, 유통 관계자들이 참석해 경매 상황을 지켜보며 한 해 농사의 결실을 확인했다.의성은 전국적으로도 자두 주산지로 꼽히는 지역이다. 풍부한 일조량과 큰 일교차를 바탕으로 당도가 높고 품질이 우수한 과일 생산지로 알려져 있으며, 자두를 비롯한 복숭아와 살구 역시 지역 농가의 주요 소득 작목으로 자리 잡고 있다.초매식이 열린 의성군농산물공판장은 지역 농산물의 안정적인 판로 확보와 가격 형성을 위한 핵심 유통 거점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생산 농가들은 공판장을 통해 출하와 거래를 진행하며 소비자들에게 신선한 농산물을 공급하고 있다.이날 행사에는 최유철 의성군수 당선인과 장은주 경북도의원 당선인 등이 참석해 농업인들을 격려하고 공판장 운영 현황을 살폈다. 참석자들은 최근 기상 여건 변화와 생산비 상승 등 어려운 농업 환경 속에서도 고품질 농산물 생산에 힘쓰고 있는 농가들의 노고에 감사의 뜻을 전했다.의성군은 올해도 우수한 품질의 과수 생산을 통해 농가 소득 향상과 지역 농산물 경쟁력 강화에 힘쓴다는 계획이다. 특히 산지 유통체계 강화와 판로 확대를 통해 의성 과일의 브랜드 가치를 높여 나간다는 방침이다.마원 의성군농산물공판장 대표는 "올해도 생산 농가들이 정성껏 재배한 우수한 품질의 자두와 복숭아, 살구가 출하되고 있다"며 "공정하고 투명한 경매 운영을 통해 농가에는 제값을 받고 소비자에게는 좋은 품질의 농산물이 공급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최형우, 끝내기 희생 플라이' 삼성, 키움 꺾고 5연승 질주
이번엔 '큰 형님'이 끝냈다. 삼성 라이온즈가 베테랑 최형우의 끝내기 희생 플라이에 힘입어 5연승을 질주했다.삼성은 18일 대구에서 열린 프로야구 경기에 출격, 키움 히어로즈를 4대3으로 제쳤다. 전날 9회말 주장 구자욱의 끝내기 적시타로 1대0 승리를 거둔 데 이어 맏형 최형우의 맹활약 덕분에 이틀 연속 끝내기로 키움을 무너뜨렸다.최형우는 이날 2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했다. 최형우가 2번 타순에 선 건 지난 2009년 7월 11일 히어로즈전 이후 처음. 무려 16년 만에 다시 2번 타자로 나섰다. 2번이 체질이었다. 1, 3회 연속 2루타를 친 데 이어 1대3으로 뒤진 7회말 2타점 적시 2루타를 터뜨렸다.이달 들어 최형우는 다소 부진했다. 5월엔 타율 0.384로 맹위를 떨쳤으나 6월 들어 타율이 1할대에 그쳤다. 다소 지친 기색. 그럴 만했다. 이미 40대 중반을 바라보는 나이. 박진만 감독은 최형우를 출전시키지 않는 등 체력을 안배해주는 데 신경을 썼다.이날 최형우는 기대에 부응했다. 앞선 타석에서 연거푸 맹타를 휘두른 데 이어 3대3으로 팽팽히 맞선 9회말 1사 만루에서 중견수 쪽으로 날아가는 끝내기 희생 플라이로 승부에 마침표를 직접 찍었다. 3루 주자 류지혁은 전력 질주, 몸을 날려 결승 득점을 따냈다.경기 후 최형우는 "끝내기를 치긴 했지만 타구 자체가 약간 빗맞은 느낌이 있어 좀 아쉽기도 하다. 내가 잘 쳤다기보다는 (류)지혁이가 워낙 잘 뛰었다"며 "사실 6월 들어 팀에 보탬이 되지 못해 미안했다. 이제 타격감이 조금씩 돌아오는 듯하다"고 했다.불펜도 승리의 발판을 잘 놓았다. 선발 잭 오러클린이 4⅓이닝 3실점으로 살짝 아쉬웠지만 불펜은 이후 무실점으로 상대 타선을 잘 틀어 막았다. 미야지 유라가 1⅔이닝 무실점을 기록한 데 이어 김태훈, 이재희, 최지광이 차례로 마운드를 이어받아 선방했다.
대구문학관이 올해 발표 100주년을 맞은 이상화, 현진건, 이장희의 대표 작품을 조명하는 특별전 '100년의 숨결'을 개최한다.대구문학관은 지역 문학인의 주요 기념일에 맞춰 문학적 성과를 재조명하는 특별전시를 매년 열고 있다. 올해는 이상화의 시 '빼앗긴 들에도 봄은 오는가', 현진건의 소설 '고향', 이장희의 '하일소경', '봄하눌에눈물이돌다' 등 발표 100주년을 맞은 작품들을 중심으로 전시를 마련했다.문화체육관광부와 국립한국문학관이 주최하고 국민체육진흥공단이 후원하는 이번 전시는 오는 23일부터 대구문학관 3층 특별전시공간에서 열린다.이상화의 대표작 '빼앗긴 들에도 봄은 오는가'는 1926년 6월 잡지 '개벽' 제70호에 발표됐다. 작품 속 '빼앗긴 들'은 일제강점기 조국의 현실을 상징하는 공간으로, 대구의 풍경에서 출발해 민족 전체의 현실을 담아낸 대표적인 저항시로 평가받는다.현진건의 단편소설 '고향' 역시 1926년 6월 조선일보에 '그의 얼굴'이라는 제목으로 처음 발표됐다. 이후 같은 해 출간된 첫 단편집 '조선의 얼골'에 수록되면서 현재의 제목으로 바뀌었다. 당시 조선총독부는 단편집 제목에 '조선'이라는 단어가 포함됐다는 이유로 금서 조치를 내리기도 했다.이장희는 스물아홉의 짧은 생애 동안 많은 작품을 남기지는 못했지만, '봄은 고양이로다' 등 감각적이고 서정적인 작품으로 한국 근대시의 중요한 성취를 이뤘다. 올해는 '겨울의 모경', '봄하눌에눈물이돌다', '하일소경', '들에서', '눈' 등 다섯 편이 발표 100주년을 맞았다.전시에서는 세 작가의 작품을 영상과 낭독으로 소개하고, 대구문학관이 소장한 초판본과 작품집 등을 함께 선보인다.특히 '다시 거화(炬火)를 찾습니다'라는 주제 공간도 마련된다. '거화'는 대구고보 재학 시절 현진건·이상화·이상백·백기만 등이 제작한 프린트판 동인지로 알려져 있다. 실물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지만, 대한민국 최초 동인지로 평가받는 '창조'보다 앞서 제작된 것으로 전해지며 대구 근대문학의 출발점 가운데 하나로 주목받고 있다.전시 개막 행사도 마련된다. 오는 26일 오후 3시에는 이상화·현진건·이장희의 작품을 성악, 힙합, 포크 음악으로 재해석한 특별공연 '100년의 봄, 삶, 꿈'이 열린다. 이어 이상화기념사업회, 현진건기념사업회, 이장희기념사업회와 함께 특별세미나 '이상화·현진건·이장희 작품의 현재성'도 개최된다.한편 특별전 '100년의 숨결'은 6월 23일부터 진행되며 자세한 내용은 대구문학관 홈페이지와 공식 블로그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대구시가 독일계 기업을 대상으로 미래신산업 투자 유치 활동에 나섰다.대구시는 18일 노보텔 앰배서더 서울 강남에서 열린 '주한독일상공회의소-대구시 공동 주최 한국인임원포럼'에 참가해 대구의 투자 환경과 기업지원 인센티브를 소개했다고 밝혔다.이번 포럼에는 국내에 진출한 독일계 기업의 한국법인장과 임원 등 50여 명이 참석했다. 대구시는 인공지능(AI), 로봇, 의료, 미래모빌리티, 시스템반도체 등 5대 미래신산업을 중심으로 대구의 산업 입지와 지원 정책을 설명했다.특히 모빌리티 모터 소재·부품·장비 특화단지와 국가로봇테스트필드, 수성알파시티 AX 디지털 혁신거점, 첨단의료복합단지 등 대구가 육성 중인 핵심 산업 인프라를 소개했다. 보쉬, 브로제, 발레오, 보그워너 등 글로벌 기업의 투자 사례도 공유하며 독일계 제조·기술 기업과의 협력 가능성을 강조했다.대구시는 전국 최초 원스톱기업투자센터를 통한 인허가 지원, 맞춤형 기업지원, 전문인력 매칭 등 투자 지원 체계도 알렸다. 시는 이번 포럼을 계기로 수성알파시티와 대구국가산단 등 첨단산업 거점을 중심으로 독일계 기업의 신규 투자와 증액 투자 기회를 발굴할 계획이다.김정원 대구시 투자유치과장은 "이번 포럼은 국내에 진출한 독일계 기업에 대구의 산업 경쟁력과 투자 인프라를 직접 알릴 수 있는 기회였다"며 "더 많은 독일계 기업이 대구를 아시아 비즈니스 거점으로 선택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정부, 청년일자리·생활밀착 서비스 개선 등 민생대책 총력
중동전쟁 종전 협의로 대외 불확실성이 다소 완화되는 가운데 정부가 고용 둔화와 민생 부담 경감을 위해 청년일자리 대책과 생활밀착 서비스 개선 등 다각적 대응에 나선다.구윤철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19일 정부서울청사에서 '비상경제본부 회의 겸 경제관계장관회의'를 주재하고 이 같은 내용을 담은 대응방안을 발표했다. 이날 회의에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농림축산식품부·산업통상부·국토교통부·중소벤처기업부·공정거래위원회·금융위원회 등 16개 부처 장·차관이 참석했다.구 부총리는 "중동전쟁 종전 양해각서(MOU) 체결 소식 이후 국제유가가 하락하는 등 대외 불확실성이 완화되는 모습"이라면서도 "고용 둔화, 물가 상승, 환율·금리 변동 등 전쟁 여파가 아직 지속되는 만큼 민생부담 경감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정부는 제조·건설·농림 등 부진 업종과 청년 등 취약 부문에 대한 분석을 토대로 가칭 '청년일자리 회복방안'을 비롯한 부문별 대응방안을 순차적으로 발표하기로 했다. 이미 발표한 청년뉴딜 추진방안의 세부 과제는 속도감 있게 집행하고, 에이전틱(Agentic) AI 등 첨단 분야 교육과 일자리를 연계하는 사업도 추진한다.생활밀착 서비스 분야에서는 15개 과제를 추진한다. 우선 이용 중인 구독 서비스 내역을 금융회사 정보와 연계해 한꺼번에 파악·관리할 수 있도록 하고, 해지·탈퇴를 방해하는 이른바 '다크패턴'을 없애기 위해 사업자용 가이드라인을 마련한다. 중요한 계약 내용 변경 시에는 사전 고지와 동의 절차를 의무화하기로 했다.공연·스포츠 경기 예매 때 시야가 제한되는 좌석은 소비자에게 미리 고지하도록 의무화하고, '찾아가는 반려동물 장례 서비스'를 제도화한다. 마을기업과 사회적 기업·협동조합에는 빈집을 활용한 민박을 허용해 농어촌 숙박 서비스를 다양화한다. 벽지·농어촌 등 대중교통 인프라가 부족한 지역에는 AI를 활용한 자율주행 수요응답형(DRT) 버스를 도입한다.해양레저 분야에서는 국가 지원 거점형 마리나항만 6개소를 조성한다. 이미 완공된 경북 울진을 비롯해 해운대·창원·여수·안산과 추가 공모 1곳 등이 대상이다. 각 항만에 비즈센터를 함께 조성하고, 마리나 선박 이력관리제를 도입해 체계적인 관리 체계를 갖춘다. 민간이 개발할 수 있는 항만 지역을 확대해 투자를 촉진하고, 어촌 문화·축제와 연계한 관광 상품도 개발할 계획이다.소상공인 금융 지원을 위한 지역신용 보증제도도 전면 개편한다. 전액보증 등 과도한 보증 비율을 줄여 건전성을 강화하고, 보증 심사 때 재무·신용도 외에 미래 성장성도 반영하기로 했다. 비금융 정보를 활용한 소상공인 특화 신용평가 모형인 'SCB 등급'을 접목하는 방식이다. 회수가 불가능한 부실채권 약 2조2천억원은 신속히 정리하고, 위기 소상공인에게는 맞춤형 컨설팅을 선제 지원한다. 2030년까지는 2조원 규모의 지역특화보증을 신설해 지역별 맞춤형 보증 지원도 강화한다.구 부총리는 "종전 이후 우리 경제에 드리웠던 먹구름이 빠르게 걷히도록 초혁신경제와 구조혁신을 가속화해 경쟁력을 높여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경찰, '김건희 디올백' 尹 청탁금지법 위반 혐의 송치
경찰이 김건희 여사의 디올백 수수 사건과 관련해 윤석열 전 대통령에 청탁금지법 위반 혐의를 적용해 검찰에 넘긴 것으로 전해졌다. 19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김건희특검의 남은 사건을 넘겨받은 경찰청 '3대 특검 인계사건 특별수사본부'는 지난 9일 윤 전 대통령을 서울중앙지검에 송치했다. 경찰은 김 여사가 2022년 6월 최재영 목사로부터 540만원 상당의 디올 가방이 당시 대통령이던 윤 전 대통령 직무와 관련이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윤 전 대통령이 디올백 수수를 알고도 감사원 등에 별도 신고 절차를 거치지 않아 청탁금지법을 위반했다고 보고 있다. 다만 윤 전 대통령과 김 여사가 금품 수수를 공모했다는 증거가 불충분해 윤 전 대통령에 뇌물수수 혐의는 적용하지 않았다. 한편, 김 여사는 디올백을 비롯해 반클리프 아펠 목걸이, 금거북이 등 각종 금품과 함께 인사·이권 청탁을 받은 혐의(특정범죄 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로 현재 1심 재판이 진행 중이다. 민중기특검은 징역 7년 6개월을 구형했다. 선고는 내달 26일 오후 2시에 이뤄진다.
농협 특별할인행사 한 달간 3,560만명 방문…판매 급증
고물가와 고금리, 고환율 등으로 소비자 부담이 커진 가운데 농협이 정부와 함께 추진한 대규모 할인행사가 한 달간 3,560만 명의 방문객을 끌어모으며 마무리됐다.농협중앙회는 19일 "4월 23일부터 지난달 20일까지 전국 농협하나로마트와 온라인 채널 등을 통해 진행한 '농심!효심!동심!(農心!孝心!童心!) 특별할인행사'를 성황리에 종료했다"고 밝혔다.농협은 올해 정부와 협력해 설 명절 할인행사와 유류비 지원, 특별할인행사 등에 약 1천100억원 규모 재원을 투입했다. 이를 통해 소비자 물가 부담을 줄이고 농가 경영 안정을 지원하는 데 주력했다.행사 기간 전국 농협하나로마트에는 약 3천560만명의 고객이 방문했다. 주요 농축산물 판매도 큰 폭으로 증가했다. 수박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배 이상 늘어난 100만 통이 판매됐고, 참외(2㎏)는 16만 박스로 1년 전과 비교해 4배 증가했다. 한우 등심 판매량 역시 작년보다 2배 이상 늘었다.생활 필수품 판매도 호조를 보였다. 라면은 전년 대비 14배 증가한 580만 봉(5개입)이 판매됐으며, 롤화장지는 매출이 50% 늘어나 7만 개가 판매됐다. 온라인 쇼핑몰 NH싱씽몰 역시 같은 기간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77% 증가하며 소비자들의 높은 관심을 확인했다.농협은 이번 행사가 농축산물 소비 촉진과 생활물가 안정에 일정 부분 기여한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특히 농산물 소비 확대를 통해 생산 농가의 판로 확보에도 긍정적인 효과를 거둔 것으로 분석된다.강호동 농협중앙회장은 "이번 행사가 소비자의 물가 부담 완화에 다소나마 도움이 됐기를 바란다"며 "앞으로도 농협은 농업인과 소비자 모두에게 도움이 되는 물가안정 정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했다.
지역구에 국내 원전이 가장 많이 위치한 박형수 국민의힘 의원(의성청송영덕울진)은 정치권에서 '국회 에너지 수석'으로 통한다. 문재인 정부의 탈원전 정책으로 사실상 백지화 수순을 밟았던 울진 신한울 3·4호기 건설 재개를 21대 국회에서 이끌어낸 데 이어, 22대 국회에서는 영덕에 대형 원전 2기를 유치하는 데 성공하며 경북 원전 르네상스 시대의 주역 중 한 사람으로 평가받고 있다.지난해 11월 에너지 분야가 산업통상자원부에서 기후에너지부로 이관되자 박 의원은 국회 상임위원회도 산업통상중소벤처기업위원회에서 기후에너지환경노동위원회로 옮기며 신규 원전 유치에 공을 들였다. 영덕은 이미 지난 2012년 천지원전 부지로 선정됐다가 이 역시 탈원전 기조 속에 좌절을 겪은 바 있다.한국수력원자력이 올해 초 '신규 원자력발전소 건설후보부지 유치 공모' 계획을 공고하면서 박 의원의 행보도 속도를 냈다. 그는 지역에서 군민들과 함께 신규 원전 유치 의지를 다지는 한편, 정부와 관계기관 고위 관계자들도 잇따라 만나며 영덕 유치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박 의원은 군민들의 높은 주민수용성과 이미 한차례 국가검증을 거친 입지라는 점을 앞세웠다.그는 "22대 국회에 들어왔을 당시만 해도 주민들 사이에서 원전 유치를 두고 찬반이 엇갈려 공개적으로 논의하기는 조심스러운 분위기였다"며 "다만 그때부터 관계기관 협의 등 필요한 절차는 차근차근 진행하고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대형 산불 이후 군민들께서 지역을 살리기 위해서는 원전 유치가 절실하다는 데 뜻을 모아주신 덕분에 여기까지 올 수 있었다"고 했다.만반의 준비를 했음에도 박 의원은 정치적 이해관계 탓에 원전 유치가 실패로 돌아갈까 봐 끝까지 긴장을 풀 수 없었다고 한다. 경쟁자였던 울산에 민주당 시장이 탄생한 만큼 '보따리'가 갈 수도 있다는 취지다. 그는 "우리는 주민수용성뿐 아니라 나중에 원전을 추가로 더 지을 수 있는 확장성 측면에서도 앞서 있었다"며 "2012년을 포함해 영덕이 두 번이나 원전 유치에 실패한다면 다음번엔 주민수용성이 크게 떨어질 것이라는 점을 끝까지 강조했다"고 밝혔다.박 의원은 영덕 신규 원전을 경북 동해안 에너지 산업 재편의 출발점으로 삼아야 한다고 보고 있다. 원전 소재 지역에 실질적 혜택이 돌아가도록 전력요금 차등제를 도입하고, 울진 원자력수소국가산업단지와 포항 수소환원제철을 영덕 신규 원전과 연계해야 한다는 구상이다. 그는 "영덕이 국가 에너지정책의 핵심거점으로 자리 잡고, 신규 원전이 영덕의 경제와 일자리, 지역의 미래를 바꿀 수 있도록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지방선거 이후 장동혁 대표 거취를 둘러싼 국민의힘 내부 갈등이 악화일로로 치닫고 있는 가운데 신동욱·김재원 최고위원의 의중에 정치권의 시선이 몰리고 있다. 장 대표가 사퇴를 고려하지 않는 상황에서 당 지도부 재구성 여부가 두 의원의 판단에 달려 있다고 여겨지기 때문이다.국민의힘 당헌에 따르면 선출직 최고위원 5명 중 4명이 사퇴하면당 지도부는 해산한다. 지난해 8월 선출된 5명의 최고위원은 신동욱·김민수·김재원·양향자·우재준 의원이다. 이 중 양향자·우재준 의원이 장 대표의 사퇴를 촉구하고 있으며 김민수 최고위원은 장동혁 대표의 최측근으로 사실상 정치적 생사를 함께 할 상황이다.결과적으로 신동욱·김재원 최고위원이 사퇴하지 않는 이상 지도부는 비판을 받을지언정 무너지지 않는다. 아무리 많은 의원들이 장 대표의 사퇴를 요구해도 이를 강제할 방법은 없기 때문이다.당권파로 분류되는 두 최고위원은 아직까지 지도부 사퇴론에 동조하지 않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투표용지 부족 사태 대응 등 급박한 현안이 있는 상황에서 지도부 붕괴 시 빚어질 수 있는 혼란 역시 고민거리다.신 최고위원은 18일 최고위원회의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우리가 장 대표의 거취를 고민하기 위해 이 자리에 있나"라며 사퇴론과는 거리를 뒀다. 김 최고위원은 이날 개인 일정을 이유로 최고위원회의에 불참했다.권현서 경제사회연구원 미래센터장은 "당 지지율, 지선 결과 등을 고려했을 때 장 대표의 사퇴를 요구하는 비당권파의 근거가 불충분하다"면서 외부 환경이나 당내 역학구도의 극적인 변화 없이는 최고위원 사퇴로 인한 지도부 붕괴 가능성이 높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김여정 북한 노동당 총무부장이 18일 "자위적, 대응적 수단인 우리의 핵은 그 정체성과 존속성이 영구불변하다"며 "핵 보유는 반드시 지켜야 할 우리의 핵심 이익"이라고 밝혔다. 주요 7개국(G7) 정상들이 북한 비핵화 목표를 재확인한 데 대해 강하게 반발한 것이다.김 총무부장은 이날 공개된 담화문에서 "우리 국가헌법에 대한 직접적 침해가 되는 G7의 월권 행위에 강한 불만과 유감을 표시한다"며 "이를 가장 명백한 어조로 단호히 규탄·배격한다"고 했다.그는 "최종적으로 종결된 사안인 비핵화가 언제 가도 성사될 수 없다는 것을 그들이 모를리 없으며 실지로 모른다면 정치적 판별력의 결여, 현실감각의 부족만을 드러낼 뿐"이라며 "명백히 비핵화 주장은 시대성을 완전히 잃었으며 이는 결코 그 어떤 집단의 비난 목소리의 높낮이에 따라 굴절되지 않는다"고 말했다.이어 "비핵화 주장은 시대성을 완전히 잃었다"며 "그 어떤 집단의 비난 목소리가 높아진다고 해서 굴절될 문제가 아니다"라고 말했다.김 총무부장은 또 "핵은 공화국법이 부여한 주권 수호의 강력한 수단이자 평화 보장의 초석"이라며 "어떤 경우에도 그 누구에게도 핵보유국의 핵심이익을 건드리는 것은 최악의 재앙적 선택으로 될것"이라고 경고했다.그러면서 "세계의 평화와 안전, 국제 핵전파방지 제도를 파괴하는 주범인 G7은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의 주권적 선택을 논할 자격도, 거스를 권리도 없다"고 비난했다.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비롯한 G7 정상들은 17일 발표한 공동성명에서 "북한의 핵 및 탄도미사일 프로그램에 깊은 우려를 표한다"며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에 따라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를 실현하겠다는 의지를 재확인한다"고 밝혔다.
'90도 인사' 李 맞은 정청래 "월드 클래스, 세계적 지도자"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유럽 순방을 마치고 돌아온 이재명 대통령 영접 행사에 참석하며 당권 레이스를 앞두고 부각된 갈등설을 누그러뜨렸다. 이 대통령을 향해서는 극찬을 내놨고, 사퇴론에 대해서는 에둘러 거부 의사를 밝혔다.이 대통령은 18일 오전 서울공항을 통해 9일 만에 입국했다. 이 대통령은 지난 9일부터 벨기에·이탈리아·바티칸을 차례로 방문하고 16·17일에는 프랑스 에비앙에서 열린 G7 정상회의를 소화하고 오는 길이었다.공항에는 김민석 국무총리, 정청래 민주당 대표, 한병도 원내대표가 나와 이 대통령을 맞았고, 청와대에서도 강훈식 비서실장·홍익표 정무수석이 자리했다.정 대표는 이 대통령에게 90도로 허리를 굽혀 인사했고, 이 대통령은 "수고했습니다"라고 말했다. 김 총리도 허리를 굽혀 인사했으며 별도 대화는 없었다.이번 '마중'이 눈길을 끈 것은 지난 9일 배웅 행사 때문이다. 이날 이 대통령을 배웅하는 자리에 정 대표는 불참한 반면 김민석 국무총리는 참석한 것을 두고 정치권에서는 청와대가 사실상 당권레이스에 나선 두 주자 중 김 총리의 손을 들어준 게 아니냐는 해석이 나왔다. 청와대는 투표용지 부족 사태 등을 염두에 두고 환송 인원을 최소화했다고 언급했으나, 정 대표가 그동안 이 대통령 순방 환송식에 항상 나온 반면 김 총리의 등장은 처음이어서 묘한 대비를 이뤘기 때문이다.정 대표는 이 대통령을 영접하고 의원총회에 참석해서도 이 대통령을 극찬, 의원들 박수를 유도했다. 정 대표는 "월드 클래스, 세계적인 정치 지도자로서의 풍모를 십분 발휘한 이재명 대통령의 역대급 외교 성과에 경의를 표하며 감사드린다"고 강조했다.정 대표는 의원들과 인사를 나누면서는 "흔들리지 않는 인생이 어디 있겠느냐. 다 흔들리며 젖으며 사는 게 인생 아니겠나"라며 자신을 향한 거취 압박에 대해 답하는 듯한 발언을 내놨다. 도종환 전 의원의 시 '흔들리지 않는 꽃'의 구절을 인용한 것으로 자신을 향한 퇴진 요구를 감내한 채 앞으로 나아가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정부가 응급실 과밀화와 이른바 '응급실 뺑뺑이'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각종 대책을 내놓고 있지만 현장에서는 중증 응급환자가 이송 병원을 찾지 못하는 사례가 여전히 반복되고 있다.의료계는 단순히 병상과 인력을 늘리는 것만으로는 한계가 있다며, 응급처치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법적 책임 부담을 줄여주는 의료진 면책제도 마련이 응급의료체계 정상화의 선결 과제라고 지적한다.지난 17일 경북 한 고속도로에서 발생한 교통사고로 40대 여성 A씨가 팔 골절과 손가락 절단, 두피 열상 등 중상을 입었다.A씨는 119구급대에 의해 사고 발생 40여 분 만에 구조됐지만 이후 1시간가량 이송할 병원을 찾지 못했다. 구급대원이 대구·경북 지역 8개 병원에 수용 가능 여부를 문의했지만 모두 거절당했기 때문이다. 대부분 병원은 '배후 진료 불가'를 이유로 들었다.결국 9번째로 연락한 칠곡경북대병원이 환자 수용 의사를 밝히면서 A씨는 응급실로 이송될 수 있었다.칠곡경북대병원 역시 배후 진료가 어려운 상황이었지만 심한 열상으로 출혈이 계속될 경우 생명이 위험할 수 있다고 판단해 우선 응급처치를 위해 환자를 받아들였다.병원은 A씨의 출혈을 멈추고 머리 부위 상처를 봉합하는 등 1차 응급처치를 시행했다. 이후 환자 상태가 안정되자 수지접합과 정형외과 수술이 가능한 대구 W병원으로 전원 조치했다.의료계는 이 같은 응급실 수용 거부의 배경에 의료진이 떠안고 있는 책임 부담이 자리하고 있다고 설명한다.응급실에서 환자를 우선 수용해 응급처치를 시행한 뒤 전문 치료가 가능한 병원으로 전원하는 방식이 가장 현실적인 대안이지만, 배후 진료가 어려운 환자를 수용했다가 전원하는 과정에서 책임 소재가 복잡해질 수 있다는 것이다.실제로 응급처치를 시행했더라도 이후 환자 상태가 악화되거나 치료 과정에서 문제가 발생할 경우 법적 분쟁에 휘말릴 수 있다는 우려가 의료 현장에 적지 않다는 설명이다.이에 따라 응급환자 수용 거부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기 위해서는 의료진에 대한 면책 장치가 우선 마련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김창호 칠곡경북대병원 응급의학과 교수는 "현재는 응급처치 이후 발생할 수 있는 과도한 책임 부담 때문에 의료진이 환자 수용을 망설이게 되는 환경이 만들어져 있다"며 "고의 또는 중대한 과실이 없는 응급처치에 대해서는 의료진이 보호받을 수 있는 면책제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이어 "의사들이 책임에 대한 두려움 없이 환자를 먼저 살릴 수 있는 환경이 조성돼야 응급실 수용 거부 문제도 완화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김 교수는 또 "1차 거점병원에서 소생술과 지혈 등 긴급 처치를 마친 환자가 발생했을 경우 권역외상센터나 상급종합병원이 의무적으로 환자를 인계받도록 하는 국가 주도의 강력한 전원 조율 및 책임 시스템 구축도 필요하다"며 "응급의료기관 간 역할을 명확히 하고 전원 체계를 제도화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댓글 많은 뉴스
[취재현장-박성현] 대구에서 태어난 죄
'유럽서 귀국' 李 대통령…정청래 90도 인사에 "수고했습니다"
李 대통령, 트럼프 대통령에 "중동처럼 북한 문제도 해결해 달라"
국회의원 보좌진 목덜미 잡은 경찰 [영상]
"구미, 반도체 소부장 국가거점으로"…구윤철 부총리 공식 선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