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경호 "첫째도, 둘째도 경제…'다시 위대한 대구' 만들 것"
6·3 지방선거 대구시장 선거에 출사표를 던진 추경호 국민의힘 국회의원(대구 달성·3선)에게 '추경호 시정의 그림을 한 장만 그려달라'고 요청하자, 그는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가득 찬 대구의 표정"이라고 말했다.대구는 여러모로 어렵다. 그래서 차기 시장에 대한 기대는 어느 때보다 크다. 추 의원은 "대구의 어둠을 걷어내겠다"고 했다. 무너진 경제 일으키기부터 시작하겠다고 강조한 그는 출마를 결심하게 된 이유도 여기에 있다고 설명했다.7일 마주 앉아 진행한 인터뷰 내내 추 의원은 '첫째도 경제, 둘째도 경제, 셋째도 경제'를 강조했다. 추 의원의 대구 진단 키워드고, '경제통'인 그가 제일 잘할 수 있는 일이며 대구의 구성원들이 그에게 "해결해 달라" 강하게 요구하는 것이라고 부연했다.-대구를 진단한다면.▶민생이 위협받고 있다. 지역 경제가 너무 어렵다. 정체를 넘어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하고 있다. 청년 고용률은 전국 평균보다 훨씬 낮고 임금 수준도 형편없다. 산업구조 전환에 실기한 때문이다. 지역 경제를 이끌 대기업도 없고 새로운 첨단 고부가가치로의 업종 전환도 이뤄지지 않았다. 과거 '3대 도시'라는 자부심과 영광이 사라져 희망도 옅어지고 있는 상황이다.-처방은 있나.▶첫째도 경제, 두 번째도 경제, 세 번째도 경제다. 경제 활력부터 회복하는 것이 시급하다. 지역 경제 성장의 엔진을 가동시키고, 대구의 경제 심장이 다시 힘차게 뛰게 만들어야 한다. 이것이 대구가 자존심을 회복하고 미래를 다시 그릴 수 있는 기반이 된다. 대구 경제를 살려내고 대구를 다시 위대하게 만드는 경제 대개조가 급하다.-현안들이 많다.▶군공항 이전, 취수원 이전, 대구경북 행정통합 문제를 풀어야 한다. 먼저 군공항 이전 문제는 첫 단추부터 잘못 끼워졌다. 국가안보시설인 군공항 이전은 국가가 주도적으로 그림을 그리고 재원을 조달해 추진해야 한다. 국가주도 사업으로 빨리 전환시켜야 한다. 관련해 지역 국회의원들 위주로 이를 위한 입법 등이 추진되고 있다.다만 입지 선정을 위해 군위군이 대구에 편입되는 등 여러 절차가 진행돼 왔다는 점에서 '투트랙' 전략이 필요하다. 이전 예정지는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묶여 지역 주민들의 재산권 침해 문제가 있다. 가능한 범위 내에서 토지 보상 절차까지는 행정적으로 진행하면서 전체 사업 추진의 틀을 완전히 전환시켜야 한다.국가주도로 추진되는 광주 군공항과 동일한 적용 요구를 정부에 제기하고 설득해야 한다. 이철우 경북도지사의 대구경북 1조원씩의 채권 발행 구상은 사업 시행자 변경과 후적지 개발 문제와도 직접적으로 연계돼 있는 등 여러 선결과제 해결이 있어야 한다. 시작부터 하자는 식의 논의는 위험하다.-취수원 이전, 대구경북 행정통합 해법은.▶취수원 문제는 실현 가능한 방법으로 진행해야 한다. 시민들이 만족할만한 방법을 찾고 답을 내놔야 한다. 행정통합 역시 지역사회 공감대 형성과 동의가 있어야 한다. 최근 진행되는 통합(대전·충남 등) 논의에 앞서 행정통합의 핵심부터 살펴야 하다. 권한이양이다. 행정통합이 되면 넘겨줄 것이라는 건 기대하기 힘들다. 특별지자체 등이 시행되지만 기대이하다. 통합이 아니더라도 재정과 권한을 광역자치단체로 넘겨주면 된다. 그게 가장 진정성 있는 접근이다.-차기 시장의 임기가 이재명 정부와 맞물린다.▶어느 정권이든 정치적 반대 진영을 무시할 수 있겠는가. 파란색(이재명) 정권이라고 빨간색(보수색 강한 대구경북)을 무시할 수 없을 것이다. 이재명 정부는 국민주권 정부다. 대구는 대한민국에서 굉장히 중요한 도시다. 대구시민 역시 소중한 국민이다. 시민들과 대구를 배제하면서 국정 운영할 것이라고는 상상하지 않는다. 경제부총리와 원내대표를 지내며 정부는 물론 정치적 네트워크를 수십 년간 쌓아왔다. 진정성 있게 일로 접근하면 다른 이유를 대기가 어려울 것이다.-장점을 꼽는다면.▶무너진 대구의 경제와 자존심을 '반드시 다시 바로 세워 달라'는 대구시민의 간절한 요구에 응답하고자 출마를 결심했다. 35년간 쌓아온 경제, 행정, 정치 경험을 대구 경제를 살리는데 노력하겠다. 실무자부터 경제부총리까지 평생 경제 관료로 지냈다. 경제의 언어 테두리가 돋보이지만, 이 경제에는 국방, 건설, 교통, 산업, 노동, 환경 등 모든 분야를 아우른다. 모든 경제사회 분야에 재원을 배분하고 조율하고 정책을 조정했다. 경제부총리로 경제관계장관회의를 주재할 때 보건복지부, 환경부, 문화체육관광부 등 경제 사회 전 분야를 모두 아우른 경험이 누적돼 있다.다양하면서도 전문적인 경험을 살려 '다시 위대한 대구 만들기' 도전에 전력을 다하겠다. 끊임없이 고급 인력을 양성해 대구에서 머물 수 있는 여건을 만들겠다. 역량 있는 기업들이 들어오고, 그 기업들이 떠나지 않도록 하겠다. 기업하기 좋은 도시, 투자하기 좋은 도시를 만들어야 한다. 대구의 기초를 다지고, 이를 성장시키기 위한 중앙정부 협조를 이끌어내겠다. 이를 제일 잘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구상하는 것이 있다면▶대구의 대규모 현안과 미래가 걸린 문제와 관련해 '대구 라운드테이블'(원탁회의)을 만들겠다. 대구시장은 물론 시정 책임자들, 정치인, 언론, 시민사회, 학계, 전문가 등이 모여 토론을 통해 결론을 내면 그 힘을 통해 중앙에 한 목소리로 전달해야 한다. 이것이 '대구의 목소리'라는 걸 보여야 한다. 지역 발전을 위한 열정과 에너지를 모아 목소리를 내줘야 한다.-시민들에게 추경호를 설명한다면.▶'일 잘하는 대구시'를 만들 '일 잘하는 적임자'라고 자신있게 소개하고 싶다. 평생 공무원으로 살아온 DNA가 있기 때문에 누구보다 행정을 잘 알고 공무원 조직을 잘 알고 있다. 일하는 방식과 자세, 태도를 바꾸고 시민들에게도 더 가까이 다가갈 수 있는 시장, 시민들의 지혜도 잘 모아 녹여내는 행정 체계를 만들 기획자로 덧붙이고 싶다. 시민 속에 있는 시장이 되겠다. 소통을 위해 시민들의 현장에 있겠다. 시민들의 절절한 목소리에 행정이 반응할 수 있도록 하겠다. 열정적인 공직 사회를 만들겠다.대담=최두성 정치부장정리=강은경 기자
"계엄은 잘못" 고개 숙인 국힘…'당명 변경' 쇄신 본격화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윤석열 전 대통령의 12·3 비상계엄에 대해 사과하고 각종 당 쇄신 방안을 발표하며 변화 움직임을 본격화했다. 뇌물 등 비리 전력 인물 공천 배제 등 지방선거 승리를 위한 전략도 일부 공개했다. 오세훈 서울시장 등 당내 인사들은 환영의 뜻을 밝히며 장 대표 행보에 힘을 실었다.장 대표는 7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비상계엄은 상황에 맞지 않는 잘못된 수단이었다"면서 "그 책임을 무겁게 통감하고 국민께 깊이 사과드린다"고 머리를 숙였다. 또한 "과거의 일들은 사법부의 공정한 판단과 역사의 평가에 맡겨놓고 계엄과 탄핵의 강을 건너 미래로 나아가겠다"고 말했다.그간 당 안팎에서 제기돼 온 윤 전 대통령과의 절연을 선언한 것이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이날 장 대표가 과거와 다른 입장을 내놓은 것을 두고 6·3 지방선거 승리를 위한 불가피한 선택이었다는 분석도 들린다. 김도읍 의원의 정책위의장 사퇴 등으로 당 지도부 리더십이 크게 흔들리는 사정도 감안한 것으로 풀이된다.계엄으로부터의 절연 등 요구를 해왔던 오세훈 서울시장, 박형준 부산시장 등 당내 인사들은 장 대표의 사과를 환영하며 당의 변화를 뒷받침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이날 장 대표는 ▷당명 개정 추진 ▷범보수 대통합 의지 ▷지방선거 부패 비리 근절 등을 향한 의지도 피력했다. 뇌물 전력 인물의 공천 자격 박탈도 공언해 대구경북(TK) 지선 후보 일부도 영향을 받는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지선 공천룰의 경우 당심 반영 비율을 일률적으로 상향하지 않고 지역별로 조정하겠다는 구상도 내놨다. 이 외 지방선거 청년 의무 공천제 도입, 매주 수요일 민생경제 점검회의 개최, 세대통합위원회 신설 등 쇄신안도 소개했다.보수 정가에서는 장 대표가 변화에 본격적으로 나선 만큼 이번 지방선거에서 범보수 연대로 나아갈 수 있는 발판이 마련됐다는 평가를 내고 있다. 다만 당내 일부 소장파들은 여전히 조치가 미흡하다는 뒷말을 하고 있다.여당 측은 장 대표의 사과를 평가절하했다. 박수현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철 지난 사과"라고, 김현정 원내대변인은 "지지율 구걸을 위한 사과 쇼"라고 비판했다.
李 "공급망·한반도 평화…시진핑과 진지한 대화 이뤄져"
중국을 국빈 방문 중인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 5일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과의 정상회담에서 양국이 당면한 현안인 ▷'공급망' 불안 사태 ▷한반도 평화 ▷동북아 안정 등을 주제로 심도 있는 대화를 나눴다고 밝혔다.이 대통령은 순방 마지막 날인 7일 오후 중국 상하이시에서 수행 기자단과 간담회를 갖고 "최근 문제가 되는 '공급망 협력', '한반도 평화', '역내(域內) 안정' 문제에 대해서 (시 주석과) 진지하고 책임 있는 대화가 이뤄졌다"며 "대한민국 정부는 한중 관계가 어느 한쪽으로 치우치거나 감정에 좌우되지 않도록 상호 존중하고 각자 국익을 중심에 두는 원칙에 의해 관리해 나갈 생각"이라고 말했다.그러면서 이 대통령은 "한중 관계는 정말로 서로에게 필요한 관계이기 때문에 불필요하게 서로를 자극·배척하거나 대립할 필요가 없다"고 당부했다.양국관계 개선을 가로막는 요인으로 지목되고 있는 이른바 혐한(嫌韓)과 혐중(嫌中) 분위기를 불식시켜야 한다는 주문이다.이 대통령은 "혐중·혐한 정서라는 게 양국에서 광범위하고 지속적으로 악화하면서 큰 피해를 줬다"며 "이를 개선해야 한다는 점에 저와 중국 지도자 모두가 동의했다"고 소개했다.구체적으로 이 대통령은 "무슨 부정선거를 중국이 어쩌고 저쩌고, 이런 정신 나간 소리를 해서 감정을 상하게 하면 되겠느냐, 근거도 없고 불필요하다"며 "근거 없고 불필요한 혐중 조장은 없애야 한다"고 말했다.나아가 "앞으로도 혐중·혐한을 조장하거나 선동하는 데 대해서는 억제를 위한 노력을 계속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이와 함께 이 대통령은 수위가 높아지고 있고 일본과 중국 사이 갈등에 대해선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내놨다.최근 일본이 중국과 대만의 갈등 시 군사적으로 개입할 수 있다는 의중을 밝히자 중국은 일본에 이중용도 물자(민간용·군용 활용 가능한 물자) 수출 금지 조치를 취하면서 강력 반발했다.이에 이 대통령은 "지금은 우리가 할 수 있는 게 매우 제한적인 것으로 보여진다"면서 "때가 되고 상황이 되면 할 수 있는 역할을 찾아보겠다"고 말했다.그러면서 '어른들이 실제 이유가 있어서 다툴 때 옆에서 끼어들면 양쪽으로부터 미움을 받을 수가 있다'는 비유를 들기도 했다.이 대통령은 지금 대한민국은 '낄깔빠빠'('낄 때 끼고 빠질 때 빠져라'는 신조어)의 지혜가 필요하다면서 "상황을 잘 보고 정말 우리의 역할이 필요하고 실효적일 때, 의미 있을 때 할 것"이라고 말했다.
판사·CEO·행정가…이번 대구시장 선거는 '커리어 대전'
대구시장 선거에는 다수의 현역 의원들이 출사표를 던질 것으로 알려지면서 역대 가장 치열한 국민의힘 당내 경선을 예고하고 있다. 각자의 분야에서 이미 최고의 자리에 오른 이들은 불꽃 튀는 '커리어 대전'을 예고하고 있다.◆판사·경찰·경제관료 출신 '다선 트리오'대구지법 부장판사 출신 주호영 의원(대구 수성구갑)은 법관 특유의 법률적 전문성과 균형 감각을 자랑한다. 동시에 2004년부터 국회를 지킨 6선의 관록으로 안정감, 복잡한 이해관계의 조정능력에서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는 평가를 받는다. 시정 현안을 위한 각종 특별법 제정 등 입법 전략에도 잔뼈가 굵다.경찰대 1기 수석 입학·졸업에 빛나는 윤재옥 의원(대구 달서구을)은 경기경찰청장(치안정감)까지 역임한 이후 국회의원으로 변신, 4선 고지에 올랐다. 경찰 출신으로는 자타공인 '정점'을 찍었다는 평가와 함께 당내 전략통으로서의 기획력, 조직 운영능력을 모두 검증 받았다는 게 장점이다.경제 관료 출신인 3선의 추경호 의원(대구 달성)도 대표적 '경제통'으로 대구시장 레이스에 뚜렷한 색채를 더한다.◆글로벌기업CEO·검사·지방행정가까지공인회계사 출신 전문경영인으로 CJ제일제당 대표이사까지 지낸 최은석 의원(대구 동구r군위갑)은 실물경제의 대가이자 또다른 영역의 '경제통'으로 눈길을 끈다. 글로벌기업에서의 경험과 'CEO 마인드'를 시정에 적용해 대구 행정 체질을 혁신하고 지역의 고질병인 일자리 문제를 풀어낼 신선한 카드로 주목 받고 있다.유영하 의원(대구 달서구갑)도 후보군 사이에서 자신만의 존재감을 뚜렷하게 보이고 있다. 검사 출신 변호사이자 현역 국회의원으로 지역 정서에 대한 소구력과 정치적 상징성을 갖췄다. 다양한 시정 아이디어는 물론 현역 의원으로서의 무게감과 깊이를 더해 재도전에 나설 전망이다.지역 사정에 정통한 행정 전문가들의 기세도 매섭다. 홍석준 전 의원은 지방고등고시 1회 출신으로 대구시 경제국장 등을 거치며 사실상 평생을 대구 시정에 몸담았다. '현장을 아는 경제통'으로서 지역 현안에 대한 깊이 있는 통찰력이 강점이다.대구시 고위공무원 출신인 배광식 북구청장과 이태훈 달서구청장도 기초단체장 3선의 고지에 오른 저력을 바탕으로 행정경험과 지지 기반이 탄탄하다. 재선 구청장을 지낸 이재만 전 동구청장 역시 장시간 바닥 민심을 훑어오며 표밭을 다져왔다는 평가를 받는다.◆엘리트 관료에서 '정치인 시장' 시대로… 올해 민심은 어디로?역대 대구시장 공천을 받은 이들의 면면을 살펴보는 것도 이번 대구시장 선거의 향배를 내다보는 데 새로운 관전 포인트가 될 수 있다. 그 선택에 담긴 시대적 요구의 변화를 톺아볼 수 있기 때문이다.문희갑, 조해녕, 김범일 시장으로 이어진 민선 1~5기는 중앙 부처 출신 '엘리트 관료'가 예외 없이 선택 받은 관료 전성시대였다. 도시 기틀을 잡기 위해 중앙 정부와의 네트워크가 중요했던 시절이었다는 해석이 나온다.변화의 바람이 분 것은 2014년 '민선 6기'부터다. 당내 소장파 의원으로 신선한 바람을 일으킨 권영진 후보가 새누리당의 공천장을 거머쥐며 새로운 바람을 일으켰다. 이때부터는 정치적 중량감과 현장행정 경험을 갖춘 이가 선택을 받으며 '관료시대'의 종언을 알렸다.이러한 변화는 안정적 행정을 넘어 중앙 정치권에서 대구의 목소리를 대변하고, 역동적으로 시정을 이끌어 나갈 '정치인 시장'에 대한 시민들의 요구가 높아진 것이란 해석이 나온다.가장 최근인 2022년에는 유력 대선후보였던 홍준표 의원이 권좌에 오르며 정치적 중량감을 떨치는 자리로 상징성을 더했다.정치·선거컨설팅 전문가 이주엽 엘엔피파트너스 대표는 "후보자들이 내세우는 이력은 동시에 지역의 현실에 대한 책임과 반성을 요구 받는 지점일 수도 있다"고 지적하면서 "정치적 중량감에 대한 요구는 이번 선거에서도 유효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사람처럼 생각하는 자율주행차?…젠슨 황, 새로운 AI 공개
테슬라가 독주하고 있는 자율주행차 산업에 지각변동이 일어나고 있다. 인공지능(AI) 시대를 대표하는 기업인 엔비디아가 세계 최대 IT·가전 전시회 'CES 2026'에서 사람처럼 생각하는 자율주행 AI 를 전격 공개하면서다. 또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CES 현장에서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과 비공개 회동을 가진 사실이 알려지면서 양측의 자율주행 협력 가능성에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9면황 CEO는 6일(현지시간) 개막한 CES 기조연설에서 AI 자율주행 플랫폼 '알파마요'(Alpamayo)를 공개했다. 알파마요는 세계 최초의 사고하고 추론하는 자율주행 AI 플랫폼이다. 쉽게 말해 바둑 인공지능 '알파고'의 자율주행 버전으로, 사람이 운전한 수십만 개 이상의 사례를 반복 학습한다.엔비디아는 올해 2, 3분기에 유럽, 아시아 시장에 알파마요를 적용한 자율주행 차량을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누구나 열람·수정이 가능한 '오픈소스'로 공개해 완성차 기업들이 자율주행 구현 과정에 활용할 수 있도록 한다. 수직계열화를 통해 독자적인 생태계를 구축한 테슬라와 경쟁 구도가 형성될 가능성이 높다.이런 가운데 젠슨 황 CEO와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비공개 회동을 가지면서 양측의 자율주행 협력도 가시화하는 모양새다. 두 사람은 지난해 10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함께 서울 강남구의 한 치킨집에서 이른바 '깐부회동'을 가지기도 했다.장재훈 현대차그룹 부회장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알파마요 협력 가능성과 관련해 "여러 가지 방법이 있고 가능성은 다 있다. 조만간 전체적인 (자율주행) 전략 방향을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라스베이거스에서 정은빈 기자정우태 기자
이재명 대통령 "한한령 한번에 녹겠나, 점진적으로 해결"
이재명 대통령은 한국과 중국의 활발한 문화 교류를 가로막는 요인으로 지적되고 있는 이른바 중국의 한한령(限韓令·한류 제한령)에 대해 '시간이 걸리겠지만 결국에는 해소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대통령은 중국 국빈 방문 마지막 날인 7일 수행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그동안엔 중국 정부가 한한령은 없다고 말해왔지만 이번엔 표현에 다른 점이 있었다"며 "점진적·단계적으로 질서 있게 잘 해결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한령은 지난 2017년 초 주한미군 사드(THAAD) 배치 논란 이후 중국 정부가 자국민에게 대한민국에서 제작한 콘텐츠 또는 한국인 연예인이 출연하는 광고 등의 송출을 금지하도록 명한 한류 금지령이다. 더불어 한국 상품에 대한 불매 운동을 유도한다거나 중국에 진출한 한국 업체에 대해 불이익을 주는 행위까지 포함하는 개념이다. 이 대통령은 양국 사이 문화교류 상황이 악화되는데 걸린 만큼 개선에도 비슷한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고 봤다. 이 대통령은 "'석 자 얼음이 한꺼번에 언 것도 아닌데, 한꺼번에 다 녹겠나. 과일은 때가 되면 익어서 떨어진다'고 시진핑 국가주석이 (정상회담에서) 말했는데, 그게 정확한 표현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중국 정부로선 즉각적인 태도변화에 부담을 느낄 수 있으니 배려차원에서 기다릴 필요가 있다는 뜻도 밝혔다. 이 대통령은 "(한한령에 대한 중국 정부의 태도가) 갑자기 바뀌면 (한한령이) 없다고 한 게 있는 게 되지 않나"라면서 "서로 이해해 줄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특히 이 대통령은 "질서 있게, 유익하게, 건강하게 이 문제는 잘 해결될 것"이라며 "(해결) 조짐 정도가 아니라 (해결을 위한) 명확한 의사 표현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이 대통령은 전(前) 정부의 대북강경정책으로 남북 간 소통채널이 완전히 봉쇄됐다고 지적하고 중국을 통한 우회 접근을 시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지난 5일 시진핑 국가 주석과의 정상회담에서 '우리는 (북한과) 모든 통로가 막혔다. 신뢰가 완전 제로일 뿐 아니라 적대감만 있다. 노력하고 있지만 현재는 완전히 차단된 상태라서 소통 자체가 안 되니 중국이 평화의 중재자 역할을 해주면 좋겠다'는 뜻을 전달했다"고 말했다. 이에 시 주석은 이 대통령에게 "인내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고 중국 정부는 '일단 (한국이 요청한) 역할에 대해서 노력을 해 보겠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 대통령은 한반도 비핵화 실현과 관련해선 현 정부의 '동결·축소·비핵화 3단계 구상'의 중요성을 재차 강조했다.
張 "비리 전력 인물 공천 박탈"…대구경북 선거판 요동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7일 6·3 지방선거 공천 방침과 관련해 "비리 전력이 있는 인물은 공천 자격을 원천 박탈하겠다"고 밝혀 지역 정치권에 파장이 일고 있다. 대구시장, 경북도지사 선거 구도에 미칠 영향이 상당할 것으로 전망되면서다. 일부 출마자들이 직접적인 사정권에 들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면서 벌써부터 반발 기류도 감지된다.장 대표는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방선거 후보 경선 시 당심(당원투표) 반영 비율을 현행 50%에서 70%로 상향하는 방안이 추진돼 논란이 된 것과 관련해 "공천은 경선을 원칙으로 하되, 이기는 선거가 되도록 지역과 대상에 따라 당심 반영 비율을 조정하겠다"고 말했다.특히 장 대표는 "공천 과정에서의 부패와 비리를 근절하겠다"며 "뇌물을 비롯한 비리 전력이 있는 인물은 공천 자격을 원천 박탈하고, 일정 규모 이상 기초단체장 공천은 중앙당에서 직접 관리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더불어민주당 '공천 헌금' 의혹을 겨냥하면서 강도 높은 도덕성 기준을 세우겠다고 공언한 것으로 풀이된다.이를 두고 지역 정치권에서는 대구시장, 경북도지사 선거 판도에 상당한 영향을 줄 것으로 보고 있다. 이번 선거에서 과거 사법 리스크 이력이 있는 인사들의 출마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들에게는 장 대표 발언이 적잖은 부담이자 압박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대구경북에서는 지난달 대구시장 선거 출마를 선언한 이재만 전 자유한국당(국민의힘 전신) 최고위원이 지난 2018년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가 드러나 실형을 받았으나 사면 복권됐다.최경환 전 경제부총리는 경제부총리 재직 시절인 2014년 국가정보원으로부터 뇌물을 받은 혐의로 2019년 7월 징역 5년 형이 확정돼 의원직을 상실한 바 있다.다만 지역 정치권 일각에서는 원칙에는 공감하지만, 공천 잣대가 '정치적 재기' 자체를 봉쇄할 수 있고 특정 인물을 배제하기 위한 수단으로 활용될 수 있다는 목소리도 나온다.이재만 전 최고위원은 "저는 22대 총선에 출마하면서 이미 당의 치밀한 검증을 거쳤기 때문에 전혀 상관없는 일"이라며 "클린 공천 방침에는 동의하지만 이것이 특정 후보한테 불이익을 줘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경북대 반도체연구소' 사업 선정 2년 넘도록 첫 삽 못 떠
지역 국립대를 중심으로 반도체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추진된 교육부의 '반도체 공동연구소' 설립 사업에 경북대가 선정된 지 3년 가까이 지났지만, 사업비 부족으로 아직 첫삽조차 뜨지 못하고 있다. 반도체가 국가 첨단 산업 경쟁력의 핵심 기반으로 꼽히는 만큼, 인재 양성의 거점이 될 반도체공동연구소 사업이 조속히 추진돼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공사비 과다'로 준공 2026→2028년으로 밀려, 교육부에 증액 요청 이 사업은 수도권에 집중된 반도체 인력을 분산하고, 지역 인재를 키워내겠다는 취지로,지역 국립대가 반도체 교육·연구를 중점 추진할 수 있는 반도체 인력양성의 거점으로 역할을 수행할 수 있도록 시스템 구축 및 장비·기자재 확충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7일 교육부에 따르면, 현재 경북대를 비롯해 ▷전남대 ▷부산대 ▷충남대 ▷전북대 ▷강원대 등 국립대 6곳이 해당 사업을 추진 중이지만, 이들 모두 당초 사업 계획에 차질이 생겨 아직 착공에 들어가지 못한 상태다. 경북대는 공정 특화 분야(리소공정·증착공정·식각공정)와 응용 특화 분야(전력반도체)로 공모에 지원해 지난 2023년 5월 공모사업에 선정됐다. 경북대 대구캠퍼스 내에 있는 기존 반도체융합기술연구원을 확장·증축해 대구경북권 반도체공동연구소로 설립한다는 계획이다. 공모사업 선정 후 건축 기획 및 설계용역을 추진했으나 2024년 6월 중간설계 단계에서 공사비가 과다하게 발생해 현재는 설계용역이 중지된 상태다. 이로 인해 당초 '2025년 착공, 2026년 완공'에서 현재 '2026년 9월 착공, 2028년 6월 완공'으로 계획이 연기됐다. 경북대는 연구소가 들어설 부지 대부분이 암반 기반으로 돼있다는 점, 그리고 경북대가 맡은 공정(식각)/응용(전력) 특화 분야를 수행하기 위해선 제반 시설을 갖춰야 한다는 점 등을 이유로 당초 국비로 배정 받은 총사업비(164억1천7백만원)의 35~40% 정도를 교육부에 증액 요청한 상황이다. 경북대 관계자는 "반도체융합기술연구원 건물이 완공된 지 약 20년이 지나 건축 관련 규정이 많이 바뀌어 기존 건물 위에 증축하려고 해도 하중 지지·구조 보강 공사가 필수적으로 필요해졌다"며 "당초에는 위층에 클린룸(반도체 실험실)을 추가하는 구조로 설계돼 있었지만, 현재 기준에 맞추려면 기존 건물을 거의 새로 짓다시피 보강해야 하는 상황이다. 2023년 사업 수주 당시엔 이에 대한 추가 비용까지는 충분히 반영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현재 반도체공동연구소를 선제적으로 운영하며 교육부의 자문 역할을 맡고 있는 서울대가 지난달 19일부터 경북대의 증액 요청이 적정한 지에 대한 검토를 진행 중이다. 경북대는 오는 3월 이전까지 증액 협의를 마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으나 서울대가 경북대의 증액안에 대해 적정하다는 판단을 내리더라도 넘어야 할 관문은 남아 있다. 증액안이 반영될 경우 총사업비가 200억원을 넘어서면서 신규 반영 사업으로 전환돼 기획재정부의 사업 적절성과 타당성 검토를 거쳐야 하기 때문이다. 교육부 관계자는 "서울대의 1차 검토 결과가 나온 이후, 그 결과에 따라 경북대의 증액 필요 사유와 관련 증빙자료를 토대로 기획재정부와 협의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미래 성장 엔진 반도체 산업, 인재 양성 서둘러야 반도체는 스마트폰, 자동차,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방산, 의료기기 등 모든 산업과 직결되는 현대 산업의 '두뇌'이자 '신경망'이라 할 수 있다. 모든 산업을 떠받치는 기반 산업이자 국가 경쟁력과 직결되는 전략 산업인 만큼 기술·자본·인력이 동시에 필요하다. 그러나 그 중요성에 비해 반도체 인재는 여전히 부족한 상황이다. 이날 한국반도체산업협회(이하 협회)에 따르면, 국내 반도체 산업 종사자 수는 2024년 기준 21만7천명이다. 협회는 지난 2021년 당시 향후 10년간 반도체 산업이 성장함에 따라 필요한 반도체 관련 인력이 약 30만4천명에 달할 것으로 전망한 바 있다. 신규로 필요한 인력만 약 8만7천명인 셈이다. 이에 지난 윤석열 정부는 국정과제로 2031년까지 반도체 인재 15만명을 양성한다는 목표를 내세웠고, 이에 따라 교육부는 지난 2022년 7월 '반도체 인재 육성 계획'을 발표했다. 반도체공동연구소 사업은 이 계획의 일환으로 추진되는 것이다. 대구경북권의 반도체 인재 양성과 산학 협력의 중심점 역할을 할 경북대 반도체공동연구소 구축이 지연되면서 현장에 투입될 전문 인력 배출도 늦어지고 있다. 반도체 산업은 미세공정·소자·설계·패키징 기술이 빠르게 진화하는 분야인 만큼, 인재 공급이 지연될 경우 신기술 개발 속도 자체가 둔화될 수밖에 없다. 이는 치열한 기술 패권 경쟁 속에서 우리나라와 경쟁국 간 기술 격차를 더욱 벌리는 한편, 국내적으로는 중소 협력기업의 인력난을 심화시켜 산업 생태계를 취약하게 만드는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 또한, 해외 기술 의존도가 높아져 공급망 안정성이 흔들리고, 대규모 투자 유치에도 불리하게 작용해 장기적으로 국가 경쟁력 전반을 약화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윤상현 대구정책연구원 경제산업연구실장은 "경북대 반도체 공동연구소의 특화 분야인 식각(Etching)은 리소그래피·증착과 함께 제조 공정의 80% 이상을 차지하는 핵심 공정"이라며 "대학 교육이 설계 중심으로 이뤄지다 보니 현장에 즉시 투입 가능한 공정 인력이 부족한 상황에서, 실제 장비를 다뤄본 인재를 길러내는 반도체 공동연구소 구축이 늦어질수록 산업 경쟁력 약화로 이어질 수 있다"고 했다.
보관·활용·실증 연계…대구시 '복합 데이터 허브'로 진화
대구가 첨단 데이터 활용을 뒷받침하는 핵심 인프라를 잇따라 구축하며 데이터 거점 도시로 위상을 높이고 있다. 전국 최초로 폐쇄회로(CC)TV 원본 활용부터, 국가 시스템 이전으로 대구가 데이터를 안전하게 분석하고 다루는 중심지로 도약했다는 평가다. 이 같은 변화에는 대구의 역할이 단순한 데이터 보관을 넘어 활용과 실증까지 아우르는 복합 데이터 허브로 확대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다만, 데이터 거점으로서의 위상을 공고히 하기 위해선 유관기관 간 협조 체계 구축과 보안 역량 강화가 향후 과제로 떠올랐다. ◆ 대구, 영남권 최초 데이터 안심구역 7일 대구시에 따르면 '데이터 안심구역'이 지난달 23일 수성알파시티 내 대구스마트시티센터 6층에 문을 열었다. 데이터 안심구역은 '데이터산업법'에 따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등 중앙행정기관이 지정한 시설이다. 물리적·기술적·관리적 보호 체계를 갖춰 미개방 데이터를 안전하게 분석·활용할 수 있다. 전국에 14곳이 운영 중이며, 이 가운데 거점 기능을 수행하는 지역은 서울·대전·대구 3곳뿐이다. 영남권에서 데이터 안심구역으로 지정된 곳은 대구가 유일하다. 데이터 안심구역에서는 생활·교육·의료·상권 분석 등 15개 분야 212종의 데이터가 단계적으로 구축된다. 대구시는 경북대 산학협력단과 함께 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며, 지난 5일 기준 76종의 데이터가 우선 구축됐다. 이번 개소의 핵심은 규제샌드박스 실증 특례를 통한 CCTV 데이터 활용 방식의 변화다. 개인정보 보호 문제로 가명·비식별 처리에 머물던 기존 방식과 달리, 대구는 전국 최초로 자치단체 CCTV 영상 데이터 원본 활용이 가능해졌다. 구체적으로, 대구 전역의 CCTV 교통 데이터 원본을 직접 활용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생활 안전 분야에서는 달서구 지역 데이터를 가공 없이 분석할 수 있게 됐다. 데이터 안심구역 내에서 원본 데이터 활용이 허용된 기업은 ㈜엠제이비전테크와 ㈜진명아이앤씨 등 두 곳이다. 이들 기업은 특례 기간에 따라 2년간 해당 데이터를 분석·활용하게 된다. CCTV 데이터를 원본으로 활용할 경우 기존 비식별 방식보다 인공지능(AI) 분석이 두 배 가까이 고도화된다는 게 대구시의 설명이다. 특히 도시 안전 강화, 교통 혼잡 완화, 사고 예방 분야 등에서 정확도와 효율이 한층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이와 별개로 영상 분석을 뒷받침할 인프라도 갖췄다. 데이터 안심구역에는 고성능 GPU 서버 환경이 구축돼 영상 등 비정형 데이터 AI 분석이 가능해진다. 시민부터 연구기관 등 다양한 주체가 이용 절차를 거쳐, 별도 투자 없이 대용량 데이터를 취급할 수 있게 된다. ◆ 국가정보자원관리원 대구센터에 국가 시스템 이전 데이터 안심구역 개소와 맞물려 국가정보자원관리원(국정자원) 대구센터의 위상도 한층 커지고 있다. 국가 시스템 일부가 대구로 이전됨에 따라 영남권 핵심 거점으로서 입지를 재확인했고, 이를 계기로 지역 IT 기업의 기술 경쟁력 강화도 기대된다. 동구 도학동에 위치한 대구센터는 8만여㎡ 규모로 지난 2022년 6월부터 운영을 시작했다.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국정자원은 대구센터를 포함해 대전 본원·광주센터 등 3곳에서 약 1천500개의 국가 핵심 시스템을 분산 관리하고 있다. 이 가운데 지난해 대전 본원에 화재가 발생하면서 시스템 운영에 차질이 생겼고, 기존에 250여개의 국가 행정·공공시스템을 맡아 온 대구센터에 시스템 일부 이전이 결정됐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기후부(통합계정관리시스템) ▷복지부(보건의료인행정처분시스템, ▷소방청(소방예방정보·고속도로119 긴급출동 알림 서비스 등 5개) ▷행정안전부(모바일전자정부시스템·클라우드저장소시스템 등 9개) 등 16개 시스템이 이전됐다. 대구센터로의 시스템 이전이 결정된 배경에는 2023년 구축한 민관협력형 클라우드 영향이 컸다는 게 행정안전부의 설명이다. 별도의 인프라를 새로 마련하지 않아도 기존 민간 인프라를 곧바로 활용할 수 있어, 중단됐던 시스템을 신속하게 복구할 수 있었다. 특히 대구센터는 화재로부터 비교적 안전하다는 점도 강점으로 꼽힌다. 대구센터의 UPS(무정전전원공급장치)실과 배터리실은 격벽으로 분리돼 있어 화재가 발생하더라도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다.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대구센터로의 시스템 이전과 복구에는 약 201억원이 투입, 지난달 말 기준으로 모든 절차가 마무리됐다. 이로써 대구에는 기존 시스템을 포함해 국가 행정·공공 분야 운영 체계가 300여개 가까이 구축됐다.
삼성·SK하이닉스·AMD…'피지컬 A'I 첨단 반도체 각축전
세계 최대 IT·가전 전시회 CES 2026 무대에서 자율주행차, 휴머노이드 로봇 등 피지컬 AI가 주인공으로 떠오른 가운데 피지컬 AI의 '두뇌' 역할을 하는 인공지능(AI) 반도체를 두고 물러설 수 없는 각축전이 펼쳐졌다.글로벌 AI 붐을 이끄는 엔비디아부터 AMD, 인텔 등 글로벌 업체는 물론 고대역폭 메모리(HBM)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까지 첨단 반도체 기술과 새로운 전략을 선보였다.◆삼성전자·SK하이닉스 HBM 공개삼성전자 반도체 사업 담당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은 6일(현지시간) 프라이빗 부스를 열고 AI 데이터센터와 온디바이스 AI, 피지컬 AI에 이르는 AI용 반도체 통합 설루션을 소개했다.특히 6세대 HBM으로 불리는 HBM4와 '제2의 HBM'으로 주목받고 있는 서버용 메모리 모듈 소캠(SOCAMM)2를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삼성전자는 올해 초 HBM4의 본격적인 양산에 돌입할 것으로 전해졌으며, 소캠2 샘플을 엔비디아에 공급하고 차세대 AI 칩 '베라 루빈'에 탑재할 채비를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SK하이닉스 역시 전시관을 열고 HBM 등 최신 AI용 메모리를 비롯해 차세대 AI 메모리 설루션을 공개했다. HBM 제품을 탑재한 엔비디아의 최신 AI 서버용 그래픽처리장치(GPU) 모듈도 함께 전시해 실제 AI 시스템 내 적용 사례와 역할을 구체적으로 소개했다.또 AI 서버 특화 저전력 메모리 모듈을 전시해 급증하는 AI 서버 수요에 대응하는 제품 경쟁력을 강조했다. 온디바이스 AI 구현에 최적화된 차세대 저전력 메모리 제품도 선보였다.◆엔비디아 vs AMD 슈퍼칩 대결엔비디아는 젠슨 황 CEO가 차세대 슈퍼칩 베라 루빈을 직접 공개했다. 중앙처리장치(CPU) '베라' 36개, 그래픽처리장치(GPU) '루빈' 72개로 구성한 베라 루빈 NVL72는 기존 제품보다 추론 성능은 5배에 달하고 비용은 10분의 1 수준으로 낮췄다.황 CEO는 "우리는 단 1년도 뒤처지지 않고 매년 컴퓨팅 기술 수준을 발전시켜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올해 하반기 베라 루빈을 시장에 내놓겠다고 밝혔다.경쟁사인 AMD의 리사 수 CEO도 CES 기조연설에 나서 차세대 AI 데이터센터 랙 '헬리오스'를 공개하며 맞불을 놨다.헬리오스는 역시 첫 공개한 차세대 GPU '인스팅트 MI455' 72개와 데이터센터용 CPU '베니스' 18개를 하나로 묶었다.수 CEO는 헬리오스에 대해 "세계 최고의 AI 랙이다. 단순한 서버 랙이 아닌 '괴물'"이라고 소개했다.인텔도 이번 CES에서 AI PC 플랫폼으로서 로보틱스, 스마트 시티 등 산업용 인증을 받은 '인텔 코어 울트라 시리즈3'을 출시했다고 밝혔다.짐 존슨 인텔 클라이언트 컴퓨팅 그룹 총괄은 "전력 효율과 CPU 성능을 한층 강화했고 동급 최고 수준의 GPU와 개선된 AI 연산 성능을 제공한다"고 말했다.업계 관계자는 "이번 CES를 통해 AI 반도체가 서버용 부품을 넘어 로봇과 자동차 등으로 확대 적용되는 흐름이 뚜렷하다"며 "더 빠르고 강력한 '두뇌'를 공급하는 기업이 피지컬 AI 시대 주도권을 확보할 것"이라고 말했다.
"북구 칠곡공설시장 장보는 공간 넘어 문화관광 거점으로"
대구 북구의 대표시장 중 하나인 칠곡공설시장이 문화관광형 시장으로 거듭날 전망이다. 앞서 현대화 사업을 통해 먹거리 등 특화된 전통시장으로 거듭난 칠곡공설시장은 앞으로 지역 관광시설 등과 연계해 새로운 모습으로 방문객을 맞이할 예정이다. 7일 김승수 국민의힘 의원(대구 북구을)에 따르면 지역 유일 공설시장인 칠곡공설시장은 정부가 추진하는 문화관광형 전통시장육성 지원사업에 선정돼 국비 등 예산 지원을 받게 된다. 이번 지원 사업은 중소벤처기업부와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전통시장을 지역의 문화·관광 자원과 연계해 생활형 관광 거점으로 육성하는 '전통시장 특성화' 정책으로, 올해 사업에는 전국 127곳이 신청해 45곳이 선정됐다. 선정된 시장에는 2년간 국비·지방비 등 예산 최대 10억 원이 지원된다. 예산은 지역 특색과 연계한 시장 투어코스 개발, 체험 프로그램 운영 등 관광 콘텐츠 육성, 지역 특산물을 활용한 대표 상품 개발, 개발 완료된 상품의 홍보·마케팅 등 판로 개척 지원 등에 종합적으로 투입될 예정이다. 1966년 4월에 개설된 칠곡공설시장은 2016년 골목형시장 지원사업에 선정된 바 있으며, 상인회를 중심으로 지역 대표 생활밀착형 전통시장으로 성장하고 있다. 시장에는 현재 48개 점포가 운영되고 있다. 김승수 의원은 "칠곡시장은 팔거천과 칠곡향교에 인접해 있고 주변 지하철 팔거천역과 동천역 덕에 접근성이 뛰어나다"며 "특히 보리떡, 참기름, 족발, 통닭 등 특화 먹거리도 많아 문화관광 명소로 발전시키기에 손색이 없다. 칠곡시장을 단순한 상거래 공간이 아니라 문화·관광자원과 연계하여 지역의 일상과 살아숨쉬는 거점으로 키워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대형마트 등 상가들이 빠져나가며 침체한 대구스타디움몰 '칼라스퀘어'가 미디어아트로 재기를 노린다. 무더위의 도시 대구를 콘셉트로 꾸며진 미디어아트 테마파크 '대프리카 사파리'가 들어설 예정이다. 침체된 상권에 활력을 불어넣을 '칼라스퀘어 미디어아트 테마파크' 청사진이 공개되면서, 문화·관광 거점으로의 재도약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7일 대구 수성구는 대구스타디움몰 칼라스퀘어 1층 다목적홀에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주민설명회를 열고 사업 추진 방향과 운영 계획 등을 공유했다. 이번 미디어아트 테마파트 조성 사업자로 선정된 '닷밀'의 정해운 대표가 직접 사업 구상을 발표했다. 수성구에 따르면 테마파크는 오는 7월까지 80억원을 투입해 칼라스퀘어 지하 1층 417㎡, 지하 2층 4천627㎡ 규모로 조성된다. 테마파크의 메인 콘셉트는 대구 특유의 뜨거운 기후에 영감을 받은 '대프리카 사파리'로 정해졌다. 닷밀은 테마파크를 가상현실(VR)을 활용한 정글보트, 미디어 체험형 놀이기구인 사파리버스, 홀로그램 아트웍 등 몰입형·체험형 콘텐츠로 채울 예정이다. 관람 시간은 50분 정도다. 이날 참석자들은 테마파크 예정 공간을 직접 둘러보며 현장 설명을 듣기도 했다. '닷밀'은 평창올림픽 개·폐막식 프로젝션 맵핑을 제작하고 라스베이거스의 초대형 돔 공연장 '스피어' 콘텐츠를 제작한 경험이 있는 업체로 통영 디피랑, 제주 루나폴 등도 닷밀의 작품이다. 이들 미디어아트들은 현재도 관광객들의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만큼, 대구 역시 또하나의 미디어아트 성지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닷밀의 정해운 대표는 "대구에서만 할 수 있는 것을 고민한 끝에 '대프리카 사파리'라는 키워드를 포착했다"라며 "아날로그적 경험과 디지털적 경험을 섞어 칼라스퀘어를 환상적인 공간으로 만드는 게 목표"라고 설명했다. 이어진 질의응답에서 박천식 칼라스퀘어 상가번영회장은 "미디어아트 시설 설치에 따른 기대효과가 궁금하다"라며 "또한 칼라스퀘어 건물이 노후화됨에 따라 에스컬레이터 고장이 잦다. 안전 문제에 대한 대비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에 정 대표는 "연간 방문객 40만명을 목표로 하고 있다. 여름방학 전에는 첫 선을 보일 계획"이라며 "시설 노후화에 대해서는 우리도 상인분들과 함께 개선의 목소리를 내겠다"고 답변했다. 수성구는 미디어아트 테마파크 조성으로 침체됐던 대구스타디움 인근 상권이 활기를 띌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아울러 테마파크가 지역의 새로운 문화 거점으로 기능해 관광객을 유입시키고 인근 대구미술관, 간송미술관, 삼성라이온즈파크, 대구대공원 등 관광지와 상승효과를 낼 것이라고 전망한다. 정진상 수성구 정책추진단장은 "칼라스퀘어는 넓은 전시 공간과 충분한 주차 공간을 갖춘 최적의 입지"라며 "칼라스퀘어 미디어아트 테마파크가 수성구 변화의 상징적 랜드마크가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설명회에는 주호영 국민의힘 의원, 김대권 수성구청장, 대구시·수성구의원, 상가 관계자, 주민 등 150여명이 참석했다.
지역 대학 이중학적 의혹 3명, 도민체전 위장 출전 논란
경북 포항의 한 대학에서 이중학적 입학 비리 의혹(매일신문 지난달 30일 보도)을 받고 있는 학생 3명이 경북도민체전에 위장 출전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7일 해당 대학 등에 따르면 이중학적 입학 비리 의혹을 받고 있는 A학과 학생 3명은 2023년부터 지난해까지 3년 연속 포항시 핸드볼 대표로 경북도민체전에 참가했다. 이들은 사실상 학교생활은 하지 않으면서 학적만 유지한 채 포항시 선수로 대회에 출전했다는 게 대학 측의 설명이다. 위장 입학을 뒷받침하는 정황도 있다. 대학 본부가 진행한 조사에서 한 학생은 "도민체전 출전을 위해 입학했다"고 진술했고, 대학 측은 이 내용을 공증까지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입학 목적이 학업이 아닌 대회 출전에 있었음을 스스로 시인한 셈이다. 이는 해당 학과와 포항시체육회 간 이해관계가 맞아 떨어진 결과로 보인다. 당시 해당 학과는 신입·재학생 부족으로 폐과 논의 대상에 오른 데다 정부 지원금을 받기 위해선 충원율에 신경 쓸 수밖에 없었다. 체육회는 육성 시간이 필요한 지역 유망주보다 당장 메달을 딸 실력 있는 외지 선수가 항상 필요했다. 학과는 '가짜 학적'을 통해 선수를 충원하고, 체육회는 '성적'을 챙기는 공생 관계가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도민체전 규정상 재학증명서만 있으면 주소지와 상관없이 해당 학교 대표로 뛸 수 있다. 이 같은 허술한 규정이 꼼수 출전의 통로가 됐다는 지적이다. 시민 혈세 낭비 논란도 피하기 어렵다. 포항시 대표로 등록된 선수들에게 500만원 상당의 훈련비와 대회 출전 수당 등 시 예산이 지원돼서다. 결과적으로 입학 과정부터 의심받는 이들이 별다른 검증 없이 경제적 혜택까지 누렸다는 비판이 나온다. 지역 체육계에서는 "정직하게 땀 흘린 지역 유망주들의 출전 기회를 박탈한 것"이라는 목소리가 높다. 경찰이 대학과 체육회의 유착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는 지적도 적지 않다. 경찰은 현재 대학 측 고소로 입학비리로 의심되는 학생 3명을 수사 중이다. 하지만 이번 사태가 도민체전 부정 출전 논란으로 확산한 만큼 수사 범위 확대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대학 관계자는 "자체 조사에는 한계가 있는 만큼 수사기관이 나서야 한다"며 "학생들이 실제 학업을 수행했는지, 아니면 단지 선수 자격 유지를 위해 적만 둔 것인지 명명백백히 밝혀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포항시체육회 관계자는 "포항이 핸드볼에 취약해 선수들이 귀한 것은 맞지만 체육회와 대학이 이해관계가 맞거나 공생관계를 맺고 이런 일을 벌였다고 주장하는 것은 억측"이라며 "선수 선발에 있어서도 포항에 학적이 있는 학생이 지역 핸드볼협회에 스스로 가입하게 돼 있고, 여기서 심사를 거쳐 선수로 뛸 수 있도록 하고 있어서 구조적으로도 유착은 불가능하다"고 반박했다. 한편, 이중학적 입학 비리 의혹은 지난해 5월 이 대학이 자체 조사 중 학생 3명이 휴학을 한 상태에서 신입생으로 재입학한 것으로 드러나면서 불거졌다.
정부가 10년 단위로 수립하는 제5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 발표가 당초 예정보다 늦어지면서 '김천~구미~신공항' 철도 노선의 반영 여부를 두고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국가 최상위 철도 계획 수립 일정이 지연되고, 구미 노선 반영이 불투명한 상황에서 시간이 지날수록 한정된 재원이 수도권 철도망에 집중되는 것 아니냐는 불안감이 커지고 있어서다. 7일 구미시 등에 따르면 국토교통부가 수립 중인 제5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국가철도망 계획)은 당초 지난해 말 발표가 예상됐지만 차일피일 미뤄지고 있다. 국가철도망 계획과 관련해 전국 지자체들이 요구한 전체 사업 규모는 600조원을 넘지만 실제 국가 계획에 반영될 수 있는 재원은 50조~80조원 수준에 그칠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서는 오는 6월 지방선거 이후로 발표가 미뤄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국가철도망 계획은 한국교통연구원이 국교부로부터 의뢰를 받아 진행 중이며, 지자체의 공식 노선 제안은 이미 지난해 초에 모두 제출된 상태다. 다만 지자체별 협의를 거친 수정안과 추가안이 국토부에 계속 접수되고 있고, 검토 사안이 늘어나면서 발표 일정이 지연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절차상으로는 한국교통연구원이 마련한 초안이 국교부로 넘어간 뒤, 기획재정부와의 협의를 거쳐 최종 확정된다. 국가철도망 계획 발표 지연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앞서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2021~2030) 수립 당시에도 재정 당국과의 협의 등을 이유로 초안 발표와 공청회가 연기됐다. 문제는 시간이 갈수록 수도권 중심 사업 위주로 재정이 배분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는 점이다. 특히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도 국가철도망 계획에 포함되는 만큼, 비수도권 노선은 상대적으로 후순위로 밀릴 수 있다는 얘기다. 또한 지난 1905년 경부선 개통 이후 120년 넘게 신규 철도사업이 추진된 적이 없는 구미는 국가철도망 계획 발표가 지연되는 사이 신공항 연계 교통망 구축의 골든타임을 놓치는 것 아니냐는 불안감이 경제계를 중심으로 커지고 있다. 구미시가 국가철도망 계획에 반영을 건의한 '김천~구미~신공항' 노선은 총 5천992억원이 투입되는 사업이다. 김장호 구미시장은 "반도체 특화단지 및 방산혁신클러스터로 지정된 뒤 교통수요가 더욱 증가된 상황에서 새로운 철도 노선은 반드시 필요하다"며 "해당 철도는 단순한 지역 건의가 아니라 국가적으로 반드시 검토돼야 할 핵심 인프라이다"고 말했다.
"한국과 더 돈독히 결속" 中-日 갈등에 몸값 높아진 韓
중일갈등 속에 한국의 몸값이 높아지고 있다. 2개월 만에 다시 열린 한중 정상회담을 두고서도 한일 관계에 영향을 미치려는 중국의 의도라는 분석이 나온다. 특히 항일투쟁사 등을 앞세워 두 나라의 역사의식 공유를 단단히 하려 한 점은 의미심장하다. 한중간 결속력을 높여 한일 관계를 헐겁게 해보겠다는 의도가 내포된 것으로 풀이된다. 이는 6일 양국 정상회담 발표문에서도 드러났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응당 단호히 역사의 올바른 편에 서서 올바른 전략적 선택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항일'이라는 역사적 공통점을 내세우면서 이를 상호 간 이익이 되도록 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런 흐름은 일찌감치 감지됐다. 이재명 대통령이 중국을 방문하기 전 중국 관영매체도 백범 김구의 항일투쟁 역사를 조명한 바 있다. 중국 관영 환구시보의 영문판 글로벌타임스는 지난달 30일 일본 식민 지배에 맞선 투쟁의 중심인물로 백범을 소개했다. 그러면서 이 대통령의 상하이 방문이 두 나라가 공유하는 반파시즘 유산을 부각한다는 전문가의 분석도 함께 전했다. 정상회담에 앞선 외교장관 통화에서도 이런 기류는 명확했다. 왕이 중국 공산당 외교부장은 "일본 일부 정치 세력이 역사를 후퇴시키려 시도한다"며 "한국이 역사와 인민에 책임지는 태도를 갖고, 올바른 입장을 취하며 국제주의를 수호할 것이라고 믿는다"고 했다.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의 '대만 유사시 개입' 발언과 거리를 두라는 당부로 해석될 수 있다. 무엇보다 이달 중 열릴 한일 정상회담 전에 먼저 정상회담을 갖고, 당국자 간 한한령 폐지를 논의하게 한 것 역시 한국과 관계를 선제적으로 밀착시키려는 외교적 계산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전문가들도 중국이 한국과 관계를 돈독히 하고, 한일 간 거리를 벌리려는 복합적 계산을 하고 있다는 분석을 내놨다. 박승찬 용인대 교수(중국학)는 "역사 문제를 정상회담의 화두로 끌고 와 한일 양국 간 잦은 밀착을 견제하려는 의도"라며 "나아가 대만 문제나 미중 경쟁 구도 속에서도 한국에 전략적 유연성을 요구한다는 메시지로 볼 수 있다"고 했다.
경북 북부권에서 열리는 대표적인 겨울축제 간에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포근해진 겨울 날씨 탓에 경북 북부권 최대 겨울축제로 꼽히는 안동 암산얼음축제는 취소된 반면 영양꽁꽁얼음축제는 예정대로 개최된다. 안동시와 (재)한국정신문화재단은 최근 암산얼음축제추진위원회를 열고 오는 17~25일 9일간 열 예정이던 '2026 안동암산얼음축제'를 취소한다고 밝혔다. 암산얼음축제는 매년 약 30만명이 찾는 영남권 대표 겨울축제이지만 최근 이어진 날씨 탓에 축제장 얼음 두께가 충분히 확보되지 않아 안전을 우선해 개최를 취소했다. 반면 영양군과 영양군체육회는 오는 9~25일 영양읍 현리 빙상장 일원에서 '제3회 영양꽁꽁얼음축제'를 연다. 안동과 영양이 지리적으로 맞닿아 있지만 최근 기온이 뚜렷한 차이를 보이고 있다. 안동은 최근 낮 기온이 영상권을 오르내리고 있다. 7일 안동의 낮 최고기온은 6℃, 최저기온 영하 11도로 관측됐다. 9일도 낮 최고기온이 6도까지 오를 것으로 예보됐다. 이런 기온 변동으로 결빙과 해빙이 반복되면서 얼음축제 운영에 부담 요인으로 작용한다는 게 현장 판단이다. 영양은 해발이 높고 일교차가 큰 편이라 겨울철 결빙 조건이 좋다. 특히 축제가 열리는 현리 빙상장은 해마다 두꺼운 얼음이 얼어, 축제 전부터 자연 빙상장으로 활용되던 곳이다. 영양군은 올해도 현리 빙상장에 최저 21㎝에서 최대 40㎝ 이상의 얼음 두께가 형성돼 행사 추진과 안전 관리에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기온도 영양 축제에 유리하게 작용하고 있다. 7일 영양의 최저기온은 영하 12도를 기록했고, 8일은 영하 14도까지 내려갈 것으로 예보됐다. 한파주의보도 발령된 상태다. 영양군은 축제 기간 영하권 추위가 이어질 가능성이 큰 만큼 얼음 상태가 안정적으로 유지될 것으로 보고 있다. 영양군은 안동 축제의 취소로 기대되는 반사이익을 '지역 소비'로 연결하겠다는 전략도 내세웠다. 10일 영양군 홍보대사인 인기 유튜브 채널 '피식대학'이 축제 현장을 찾아 홍보에 나설 예정이다. 영양군 관계자는 "올겨울은 기온과 얼음 두께 모두 축제에 최적의 조건을 갖췄다"며 "안전 관리에 만전을 기하면서도 방문객들이 영양에서 하루 이상 머물며 지역 소비로 이어질 수 있도록 운영하겠다"고 말했다.
그린에너지·웰니스·수산물…영덕군 '3대 정책' 본격 추진
경북 영덕군은 그린에너지, 웰니스 도시, 수산물 클러스터 등을 올해 3대 중점 정책으로 삼고 본격 추진에 돌입했다. 우선 영덕군은 그린에너지 프로젝트 추진을 위해 산불 피해지역을 중심으로 풍력·태양광 등의 재생에너지 사업에 속도를 낸다. 이곳에서 창출되는 수익은 주민과 공유하는 군민 주도형 에너지 순환 경제로 이어질 수 있도록 지역민과 지속적인 협의를 이어갈 방침이다. 시행착오 등 여러 과정을 겪으며 성장하고 있는 웰니스 산업도 보다 큰 확대를 목표로, 단순 방문 중심의 관광을 치유·건강 개념으로 변화하는데 중점을 두고 실행한다. 특히 해양과 농업, 관광을 연계한 치유산업을 세계적 경쟁력을 갖춘 지역기반의 신성장 동력으로 키운다는 전략도 세웠다. 수산물 클러스터 사업은 전국 규모로 세를 확장한다는 목표를 갖고, 경북 스마트 수산가공 종합단지 조성에 투자를 집중한다. 또 포항~영덕간 고속도로 개통으로 접근이 한결 수월해진 강구항 일대 개발을 위해 산업체·대학·연구기관과 함께 가공·유통·연구를 집적화하는데 역량을 모은다. 아울러 군정 전반의 균형 있는 발전을 위한 5대 핵심 사업도 중요 추진 과제도 삼았다. 지난해 경북 산불로 큰 피해를 입은 지역을 재창조하기 위해 11개 마을에 874억원을 들여 기반시설 정비에 나선다. 또 영덕전통시장을 현대화해 관광객들의 주요 방문 장소로 조성하는 한편 강구시장과 영해만세시장 등에도 지원을 더할 방침이다. 관광객 유입효과를 높이기 위해 세계지질공원과 연계한 생태탐방로 및 동해안 내셔널 트레일 조성, 삼사해상공원 공유컨퍼런스센터 건립 등에 투자를 확대할 계획이다. 김광열 영덕군수는 "'군민이 주인인 군정'을 실천하는 것이 올해 가장 큰 목표"라며 "군민의 행복한 삶과 미래를 위해 올해가 희망 영덕의 원년이 될 수 있도록 온 힘을 쏟아붓겠다"고 했다.
포스코, 포항제철소 압연설비 현장에 지능형관리체계 구축
포스코는 스마트팩토리 전환에 속도를 더하기 위해 포항제철소 압연 설비 현장에 데이터 기반의 지능형 관리 체계 구축에 본격 돌입했다. 7일 포스코에 따르면 제철소 현장은 그간 숙련공의 경험에 의존한 설비점검 방식이 주를 이뤘으나, 최근 지능형 관리 체계가 도입되면서 데이터가 스스로 이상 징후를 감지하고 사고를 막는 등 스마트팩토리 전환에 따른 긍정적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 포항제철소 압연 설비현장은 최근 임종우 파트장을 비롯한 후판정비섹션이 참여해 개발한 '설비통합관리시스템(Intelligent Factory PIMS) 로직'이 도입돼 가동에 들어갔다. 앞서 후판정비섹션은 약 11개월에 걸쳐 설비 장애 이력을 정밀 분석하고, 구동계와 누유 감시 등 설비 전반을 아우르는 4단계 지능형 감시 체계 구축을 성공적으로 진행했다. 이 시스템은 눈에 보이지 않는 미세한 이상 진동이나 누유 상태를 실시간으로 파악해 정확한 정비 타이밍을 알려주기 때문에 조업 안정성 보장에 큰 도움이 된다. 해당 시스템을 도입하자, 설비 성능을 알리는 지표도 눈에 띄게 향상됐다. 시스템 도입 이후 총 25건의 잠재적 설비 장애를 사전에 차단하며 246시간에 달하는 가동정지 위기를 막아냈다. 이를 통해 절감한 간접 손실 비용만 65억4천만원에 이르며, 정비 효율화로 인한 작업자 안전성 또한 획기적으로 높아졌다. 이번 기술의 가치는 현장 전문가 양성과 확산성에도 긍정적인 효과로 이어지고 있다. 파트별로 PIMS 전담 인원을 운영해 기술 노하우를 공유하고, 광양 후판정비와 포항 연주정비 등 타 공정으로 우수 사례를 전파하며 제철소 전반의 기술 상향 평준화를 이끌고 있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기술개발을 주도한 임종우 파트장은 "단순한 감시를 넘어 설비 스스로가 자신의 상태를 말해주는 시스템을 만들고 싶었다"며 "현장 동료들이 더 안전하고 효율적으로 일할 수 있는 환경을 구축하는 것이 우리의 최종 목표"라고 했다. 한편, 포항제철소는 이번 성공 사례를 바탕으로 AI(인공지능)와 빅데이터를 결합한 고도화된 설비 관리 솔루션을 현장에 지속적으로 확대 적용할 계획이다.
대구시 "산업 전반 AI 엔진 장착, 글로벌 AX 도시로 도약"
대구시가 제조 혁신과 인공지능 전환(AX)을 축으로 산업 전반의 체질 개선에 나선다.대구시는 6일 미래혁신성장실과 원스톱기업투자센터의 2026년 주요 업무계획 보고회를 열고 '글로벌 AX 선도 도시'를 비전으로 제시했다. 제조업 전반에 AI를 접목해 산업 경쟁력을 끌어올리는 데 모든 행정 역량을 집중한다는 방침이다.미래혁신성장실은 뿌리산업 제조 데이터 표준화를 통해 스마트공장을 지난해 4개에서 올해 13개로 확대한다. 개별 기업을 넘어 산업단지 전체를 AI로 연결하는 중소벤처기업부 'AX 실증산단' 공모에도 적극 나서 산업단지 단위 AX 혁신 거점을 조성할 계획이다.미래산업 분야에서는 로봇·바이오·헬스케어를 중심으로 AX 전환을 본격화한다. 지난해 8월 예비타당성조사가 면제된 5천510억원 규모의 지역거점 AX 혁신기술 개발 사업을 올해 3월부터 추진하고, 휴머노이드 안전인증센터를 국가로봇테스트필드와 연계해 신규 구축한다.모빌리티 분야에서는 산업통상자원부 신규 사업인 '모빌리티 제조 AI 확산센터' 구축을 통해 지역 자동차 부품기업의 AI 전환을 지원한다. 달성군 국가산단 내 자율주행 시험장 인프라도 고도화해 국제 표준 수준의 실증 역량을 확보할 방침이다.인재와 기업 육성에도 속도를 낸다. 수성알파시티에는 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 글로벌 캠퍼스와 산업 AX 혁신 허브를 각각 2028년과 2029년 준공을 목표로 추진하고 1천500억원 규모의 벤처투자펀드를 조성해 AX 유니콘 기업을 육성한다.연산 자원과 데이터 인프라도 강화한다. 고성능 GPU와 산업 특화형 AI 데이터 댐을 구축하고, 제2 수성알파시티를 2030년 분양을 목표로 조성해 공간 부족 문제를 해소한다. 국가로봇테스트필드 역시 실증과 인증이 동시에 가능한 글로벌 거점으로 키운다.원스톱기업투자센터는 5극3특 성장엔진 산업과 미래첨단산업을 중심으로 핵심기업 20개사, 총 1조원 유치를 목표로 투자 유치 활동을 펼친다. 로봇·미래모빌리티 앵커기업과 AI·반도체·첨단의료 분야 R&D센터, 글로벌 외국인투자기업을 중점 유치 대상으로 정했다.김정기 대구시장 권한대행은 "AI 전환은 대구 산업의 미래 경쟁력을 좌우할 핵심 동력"이라며 "제조 현장 전반에 AI를 신속히 접목해 산업 체질 개선에 속도를 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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