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조작기소 특검법' 가속…野 "李, 공소취소 위한 것"
더불어민주당이 3일 이른바 '조작기소 특검법' 처리에 가속을 붙이는 한편, 농협중앙회장을 전체 조합원 직접선거로 선출하는 '농업협동조합법(농협법) 개정안'까지 상임위에서 단독 처리하는 등 전방위적인 '입법 폭주'에 나섰다. 특검법은 이르면 5일 국회 본회의에 상정될 전망이다.민주당 이주희 원내대변인은 이날 국회에서 조작기소 특검법의 5일 본회의 처리 가능성에 대해 "가능성으로 따지면 당연히 있다"며 속도전 의지를 내보였다.국회 법제사법위원회는 우선 4일 전체회의를 열고 대장동·위례 신도시 개발비리 및 대북송금 의혹 등 12개 사건을 수사 대상으로 하는 특검법안을 상정한다. 민주당은 당초 논란이 됐던 '공소취소권' 부여 조항은 제외하는 방향으로 기존 법안을 수정해 추진하기로 했다.이에 대해 법사위 야당 간사인 박형수 의원(의성청송영덕울진)은 "민주당이 이 대통령 공소취소를 위한 악마의 발톱을 드러냈다"고 비판했다.여당의 '독주'는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에서도 이어졌다. 농해수위 법안심사소위원회는 이날 농협중앙회장 선출 방식을 선거인단이 아닌 전체 조합원 직선제로 바꾸고 독립 감사기구를 신설하는 농협법 개정안을 민주당 주도로 통과시켰다. 조합원 직선제가 도입되면 유권자 수가 1천110명(선거인단)에서 약 187만명(조합원)으로 늘어난다.야당 위원들은 여당이 입맛대로 농협중앙회장을 뽑는 법안을 일방 처리한다며 전원 퇴장했다. 이후 기자회견을 열어 "여당이 날치기로 통과시킨 '농협법' 개정안에 따르면 정부 추천 인사가 농협 주요 인사 추천기구에 들어간다"며 "농협에 대한 정부 영향력을 확대하려는 관치 농협법"이라며 전체회의 상정 중단을 촉구했다.한편, 민주당은 이날 조희대 대법원장에 대한 국정조사 안건에 대해서는 의견 수렴이 더 필요하다는 판단에 따라 5일 본회의에 보고하지 않기로 했다.
김민석 "3자 비밀연합 증거없다"…최민희 "당원 결백"
최민희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이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이른바 '반명·분열주의·신천지 3자 비밀연합' 의혹과 관련해 "증거가 없었다"고 사과하자 "민주당에 비밀연합은 없었다. 정청래 전 대표와 당원들은 결백하다"고 밝혔다.최민희 의원은 3일 오후 4시 43분쯤 페이스북에 "김민석 대표는 조사 결과 반명·분열주의·신천지 3자 비밀연합의 증거는 없었다며 사과했다"고 적었다.이어 "민주당에 비밀연합은 없었다"며 "정청래 전 대표와 당원들은 결백하다"고 강조했다.◆김민석 "3자 비밀연합 증거 없어…피해 입은 분들께 죄송"앞서 김민석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신천지 집단 입당 및 전당대회 개입 의혹과 관련해 직접 사과했다.김민석 대표는 "조사 결과 3자 비밀연합의 증거는 없었다"며 "혹여라도 본의 아니게 피해 입은 분들께는 대단히 죄송하다"고 밝혔다. 이날 예정됐던 당 차원의 조사 결과 보고는 취소됐다. 민주당은 특정 지역에서 신천지 교인들이 집단 입당했다는 주장 역시 사실무근이라는 취지로 설명했다.김민석 대표가 말한 '3자 비밀연합'은 지난 8·17 민주당 전당대회 과정에서 처음 등장했다. 당시 김민석 대표는 "반명(반이재명)·분열주의·신천지 등 3자 비밀연합을 깨는 것이 전당대회의 본질"이라고 주장했다. 경쟁자였던 정청래 전 대표를 사실상 겨냥한 발언으로 받아들여지면서 친청계의 강한 반발을 불렀다. 김민석 대표가 당선된 뒤에는 친명계인 박선원 최고위원을 단장으로 한 당원정비 태스크포스(TF)가 관련 조사를 진행했다.◆최민희, 처음부터 "핵심은 3자 연합 증거" 요구최민희 의원은 이 과정에서 줄곧 정청래 전 대표 측의 입장에 가까운 목소리를 내왔다.당내에서 친청계로 분류되는 최민희 의원은 지난 10월 15일 "두 번에 걸친 보고에서 김민석 대표가 후보 시절 천명한 '신천지·반명·분열주의 3자 비밀연합'의 근거 보고는 없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낙인 찍힌 정청래 대표와 당원들과 함께 진상규명을 요구한다"며 명명백백한 사실 확인과 책임 소재 규명을 촉구했다.이날 오전에도 최민희 의원은 조사 결과 보고를 앞두고 "핵심은 반명·분열주의·신천지 3자 비밀연합의 전대 개입 여부"라며 "근거부터 밝히고 결자해지해야 한다"고 압박했다. 따라서 이날 오후 김민석 대표가 "3자 비밀연합의 증거는 없었다"고 직접 밝히자 최민희 의원이 곧바로 정청래 전 대표와 당원들의 '결백'을 강조한 것은 그동안의 문제 제기를 이어간 것으로 볼 수 있다.
張·吳·韓 '보수 삼국지' 막 올랐다…누가 '별의 순간' 잡을까
보수 진영의 차기 주도권을 둘러싸고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와 오세훈 서울시장, 한동훈 무소속 의원의 이른바 '보수 삼국지'가 본격적인 막을 올렸다. 각기 다른 정치적 자산과 지지 기반을 갖고 있는 세 사람은 내년 국민의힘 전당대회를 시작으로 2028년 총선과 차기 대권까지 내다보며 정치적 보폭을 넓히는 데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강점(Strength)과 약점(Weakness), 기회(Opportunity), 위협(Threat)을 뜻하는 SWOT 분석을 통해 보수 진영의 차기 주도권 경쟁 구도를 짚어봤다.◆張, 당심은 잡았는데 민심은?…비당권파 결집 경계장 대표의 가장 큰 강점(S)은 현직 당 대표라는 지위와 핵심 강성당원들의 지지다. 당무와 조직 운영의 주도권을 쥐고 있어 당내 영향력을 직접적으로 행사할 수 있다. 차기 전당대회를 앞두고 당 조직을 정비하고 정책 의제를 선점할 수 있다는 점도 다른 두 사람과 구별되는 자산이다.반면, 강경한 정치 노선과 당내 갈등은 약점(W)으로 꼽힌다. 윤석열 전 대통령과의 관계 설정, 한 의원 제명 등을 둘러싼 논란이 이어지면서 비당권파와의 간극이 상당하다. 중도층을 향한 소구력이 비교적 떨어져 외연 확장에 한계가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기회(O)는 내년 전대에 직접 등판이 가능하다는 점이다. 장 대표의 현 임기는 내년 8월까지이나 당 안팎에서는 내년 4월 재·보궐선거 직후 전대가 열릴 것으로 보고 있다. 장 대표가 연임을 노리고 거취를 결단할 것이란 취지다. 광역단체장인 오 시장과 무소속 신분인 한 의원은 전대 출마가 사실상 어려울 것으로 보여 대비된다.위협(T)은 비당권파의 결집 가능성이다. 그동안 장 대표의 당 운영을 관망해오던 의원들이 오 시장이나 한 의원과 접점을 넓힐 경우 당내 세력 구도에도 변화가 생길 수 있다. 강성 지지층을 유지하면서도 다른 계파를 포용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는 셈이다. 이진숙·김태규 의원이 전대에 나설 경우 강성 지지층의 표심이 분산될 수도 있다.◆吳, 무죄 판결로 보폭 확대…'뉴친오계' 결집이 관건오 시장의 강점(S)은 풍부한 선거 경험과 행정 능력이다. 지난 6월 지방선거에서 승리하며 사상 첫 5선 서울시장이 됐다. 특히 국민의힘이 전국적으로 고전한 선거에서 수도 서울을 지켜낸 경험은 향후 보수 진영의 외연 확장과 중도층 공략에 힘을 실을 것이란 평가다.약점(W)은 상대적으로 취약한 당내 조직력이다. 오 시장과 친분이 있는 의원들은 적잖으나 이들이 하나의 계파로 결집했다고 보기는 어렵다. 서울시정을 책임지는 광역단체장이라는 점에서 중앙당 조직을 직접 움직이는 데도 한계가 있다.항소심 무죄 판결을 계기로 정치적 활동 공간이 넓어졌다는 점이 오 시장에게는 기회(O)로 꼽힌다. 판결 당시 10여 명의 현역 의원들이 법원에 등장했듯, 장 대표와 한 의원 사이에서 거리를 두고 있는 당내 중진과 관망파 의원들을 우군으로 끌어들일 여지가 높다. 유승민 전 의원과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 등 당 안팎의 인사들을 아우르는 보수 통합론도 향후 세력 확장의 명분으로 작용할 수 있다.그의 사법리스크는 여전히 위협(T)으로 남아 있다.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지난달 30일 항소심 무죄 판결에 불복해 상고하면서 대법원 판단을 기다려야 하는 상황이다. 오 시장과 접촉하는 의원들이 늘더라도 이를 지속적인 정치적 연대로 발전시킬 수 있을지도 지켜볼 대목이다.◆韓, 홀로서기 성공했지만…복당 막힌 '원외'의 한계한 의원의 강점(S)은 독자적인 지지층과 대여 공세 실력이다. 국민의힘에서 제명된 이후 지난 6월 부산 북갑 보궐선거에서 무소속으로 당선되며 정치적 체급을 키웠다. 특히 정부·여당을 향한 공세와 정당개혁 의제는 다른 두 사람과 구별되는 정치적 활동이다.그러나 한 의원의 무소속 신분은 최대 약점(W)으로 꼽힌다. 개인 지지층을 확보하고 있더라도 국민의힘의 공식 조직과 당내 의사결정 과정에 직접 참여하기 어렵다. 친한계 의원들이 존재하지만 대부분 비례대표라는 점도 한계로 꼽힌다. 과거 윤 전 대통령과의 갈등, 당원 게시판 논란 등에 따른 '배신 프레임'을 벗어야 하는 부분도 부담이다.기회(O)는 정당개혁을 매개로 한 당내 인사들과의 협력이다. 기존 친한계 외에 중진 의원들과 접점을 넓히고, 오 시장과의 협력 가능성도 열어두고 있다. 오 시장과 한 의원은 지난 2일 한 장례식장에서 만나 조만간 별도의 만남을 갖자는 취지의 대화를 나눈 것으로 전해졌다.위협(T)은 복당 문제와 비당권파 간의 경쟁이다. 당 안팎에서는 내년 전대 전까지 한 의원의 복당이 어려울 것으로 보는 관측이 높다. 여기에 오 시장이 보수 통합의 구심점으로 부상하면서 한 의원과 지지층이 겹치는 점도 변수로 꼽힌다.세 사람 모두 뚜렷한 강점만큼이나 극복해야 할 약점도 안고 있다. 장 대표는 중도층으로의 외연 확장, 오 시장은 당내 조직력 확보, 한 의원은 복당과 세력 확대라는 과제를 풀어야 한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내년 전당대회를 위한 준비는 사실상 지금부터 시작됐다"며 "약점을 슬기롭게 극복한 사람이 '별의 순간'을 맞이할 것"이라고 했다.
미국이 세계 최대 가상화폐 거래소 바이낸스에서 발생한 8조원대 해킹 사건의 배후로 북한을 지목하자 김여정 노동당 총무부장이 "엄중한 정치적 도발"이라고 강하게 반발했다.김 부장은 3일 조선중앙통신이 발표한 담화를 통해 "미국이 세계 각 곳에서 발생하는 사이버사기 행위들이 모두 우리의 소행인 듯이 국제 여론을 오도하고 있다"며 "미국의 주장은 황당무계한 낭설"이라고 일축했다.이어 "미국이 사이버 범죄 사건과 북한을 연계해 국제사회에 그릇된 대조선 인식을 유포시키려고 시도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라며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의 국제적 영상(이미지)에 손상을 주고 우리의 존엄과 국위를 폄훼하려는 불순한 시도이자 또 다른 엄중한 반공화국 주권침해 행위"라고 비난했다.김 부장은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탈취된 가상화폐를 몰수해 전략 비축 자산으로 삼겠다고 지난해 발표한 점을 거론하며 "절취당한 거액의 암호화폐 자금이 회수되는 경우 누구에게 고스란히 돌아가겠는지를 따져보면 이번 해킹사건의 배후에 대한 단서가 주어질 수도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이어 "대단히 불쾌하기 그지없는 미국의 적대적 태도에 대하여 우리는 여러 측면에서 재고해볼 문제들이 있을 것"이라고 경고했다.그동안 북한은 해킹 배후로 지목될 때마다 부인을 거듭해 왔지만 김 부장 명의의 담화는 이례적이다. 트럼프 대통령의 북미 정상회담 제안에 북한이 침묵해온 가운데 나온 담화라는 점에서 회담 성사의 변수가 될 수 있다는 해석도 나온다.
美 중간선거 사전투표, 민주 청신호?…"본투표 열어봐야"
11·3 미국 중간선거 사전투표 참여자가 5천600만 명을 넘어서며 역대 최다 기록을 경신한 가운데 사전투표 분석 결과만 놓고 보면 민주당 승리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3일 외신에 따르면 전날까지 사전투표 참여자는 5천634만명으로 집계됐다. 우편을 통한 사전투표와 현장 사전투표를 합친 규모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CNN과 AP통신이 캐털리스트에 의뢰해 분석한 25개 주(州)의 사전투표자에서 민주당 유권자가 차지하는 비중은 공화당 유권자보다 13%포인트(p) 컸다. 사전투표에서 양당 유권자가 차지하는 비중의 차이는 지난 2022년 중간선거보다 3%p 벌어졌다.특히 승부처로 꼽히는 연방 상원의원 선거의 경합지 가운데 메인(민주 47%, 공화 23%, 기타 30%)·아이오와(민주 47%, 공화 34%, 기타 19%)·미시간(민주 51%, 공화 39%, 기타 10%)에서 민주당 유권자의 사전투표 비중이 공화당을 크게 앞섰다.NBC 분석에 따르면 오하이오(민주 47%, 공화 44%, 기타 19%)·텍사스(민주 43%, 공화 45%, 기타 12%)·캔자스(민주 41%, 공화 44%, 기타 15%)는 양당 유권자의 사전투표 참여도가 비슷한 것으로 추정됐다. CNN·AP는 오하이오(민주 29%, 공화 25%)와 캔자스(민주 42%, 공화 43%)를 추정치로 제시했다.사전투표자의 인종 구성 변화도 민주당에 유리한 방향으로 분석된다. CNN·AP에 따르면 40개 주의 사전투표 유권자 가운데 백인의 비중은 71%로 4년 전보다 5%p 작아진 반면, 흑인과 라틴계의 비중은 2%p씩 커졌다.일반적으로 흑인 표심은 민주당에 우호적인 것으로 여겨진다. 라틴계 역시 이번 선거에선 공화당에 등을 돌렸다는 평가가 나온다. 라틴계 사전투표자가 40% 넘게 증가한 텍사스에서 공화당 켄 팩스턴 후보가 민주당 제임스 탈라리코 후보에 고전하는 이유로 꼽힌다.다만 CNN은 "사전투표에서 짐작되는 민주당의 우위가 극복될 수 없는 수준은 아니며, 과거 여러차례 선거에서 공화당 유권자들이 선거 당일 투표하는 것을 선호해왔다는 점을 간과해선 안 된다"고 지적했다.
대백 매각만으론 부족…"수익성 회복·공간 활용이 관건"
대구백화점이 동성로 본점 폐점 이후 5년째 경영 정상화에 어려움을 겪는 가운데 전문가들은 자산 매각에 의존하는 전략에서 벗어나 현실적인 재무구조 개선과 본점 활용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매각 지연이 길어질수록 협상력이 약화하고 지역 상권의 불확실성도 커질 수 있다는 우려다.박재찬 영남대 경영학과 교수는 대형 유통업체의 시장 확대와 온라인 쇼핑 성장 등 구조적 변화로 지역백화점의 경쟁력이 약화한 데다 자산 매각 지연까지 겹쳤다고 진단했다.박 교수는 "기업이 가치 있는 부동산을 보유하더라도 현금흐름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경영에 어려움을 겪을 수밖에 없다"며 "매각이 지연될수록 협상력이 약해져 제값을 받기 어려워질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가치 있는 자산의 분리 매각 등 현실적인 정리 방안을 검토해야 한다"고 덧붙였다.경영진의 책임 있는 대응도 주문했다. 박 교수는 "대구백화점은 개인사업체가 아니라 여러 주주와 이해관계자가 있는 주식회사"라며 "경영진이 실현 가능한 유동성 확보 방안과 구체적인 정상화 계획을 제시해 신뢰를 회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동성로 상권 활성화를 위해 본점의 조속한 활용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왔다. 김기완 대구정책연구원 박사(관광학)는 "대백 본점은 동성로의 랜드마크이자 주변 상권을 연결하는 역할을 해왔지만 장기간 문을 닫으면서 그 기능이 사라졌다"고 평가했다.이어 "여러 개발 구상이 실제 사업으로 이어지지 않으면서 상인과 주민들의 신뢰가 떨어지고 있다"며 "매각 계약을 넘어 실질적인 투자와 개발이 이뤄져야 한다"고 지적했다.향후 활용 방향으로는 쇼핑과 문화, 관광을 결합한 복합문화공간을 제안했다. 김 박사는 "부산 서면의 KT&G 상상마당처럼 젊은 층이 공연과 전시, 쇼핑 등을 한곳에서 즐길 수 있는 공간이 필요하다"며 "호텔 등 숙박시설도 좋지만 방문객이 머물며 다양한 문화를 즐길 수 있는 콘텐츠를 갖추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李 대통령 부부 여권 다시 만든다…외교부 "조사 진행 중"
지난 6월 대통령 유럽 순방 당시 공군 1호기에 탑승했던 인사들의 여권번호와 생년월일 등 개인정보가 외부 인터넷 사이트에 유출된 데 따라 이재명 대통령과 김혜경 여사가 여권을 다시 발급받게 됐다.박두순 외교부 대변인은 3일 현안 브리핑에서 "외교부는 사전에 해당 유출 사실을 확인한 즉시 관계기관에 수사와 조사를 요청했다"며 "현재 경찰청을 비롯한 관계기관 협조하에 유출 경위 파악을 위한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했다.앞서 지난 6월 한 보안 관련 유료 사이트에 이 대통령의 유럽 순방에 동행한 인사들의 개인정보가 담긴 파일이 게시된 것으로 드러났다.해당 파일에는 이 대통령 부부를 비롯해 김용범 당시 청와대 정책실장, 위성락 국가안보실장, 한성숙 현 국무총리, 배경훈·조현·김성환 장관 등 정부 주요 인사들의 생년월일과 여권번호, 여권 발급일 및 만료일 등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청와대와 외교부 소속 직원은 물론 대통령경호처 소속 경호원, 청와대 출입 기자 등 정보가 노출된 사람은 168명에 이르는 것으로 전해졌다.진상 파악에는 경찰 등의 수사와 함께 외교부 자체 조사도 병행된다.박 대변인은 "지난 6월 대통령 순방 행사 관련 컴퓨터 및 이메일 등에 대한 기술적 점검을 포함해 포괄적이고 심도 있는 조사를 실시 중"이라며 "문제가 된 사이트로부터 해당 정보 삭제 그리고 그 밖의 개인정보 유출 여부 확인 등 추가 피해 차단을 위한 조치를 취했다"고 했다.아울러 이재명 대통령 내외를 포함한 모든 인사의 여권 재발급 조치를 시행 중이라고 밝혔다.박 대변인은 "외교부는 동 사안을 매우 엄중하게 인식하고 철저한 조사를 통해 유출 원인을 파악하고 분석하는 한편 추가 피해 예방 및 유사 사례 재발 방지를 위한 다각도 조치를 취해갈 예정"이라고 했다.외교부는 이번 사건을 외부 해킹보다는 정보 유출로 보고 있다는 입장이다. 박 대변인은 "현재로서는 해킹이라기보다 유출로 파악하고 있다"며 "어떤 절차에서 어떤 원인으로, 어떤 경위로 유출됐는지 조사하겠다"고 했다.이날 브리핑에서는 개인정보가 약 5개월 동안 인터넷에 노출돼 있었다는 지적과 함께 외교부가 언제 이를 파악했는지를 묻는 질문이 나왔다.박 대변인은 유출 사실을 인지한 정확한 시점에 대해선 "언론 보도 발표 전에 유출 사실을 인지하고 관계기관의 수사와 조사를 요청했다"고만 답했다. 구체적인 인지 시점을 묻는 질문에는 같은 답변을 반복했다.유출 정보의 추가 확산 정황을 묻자, "현재까지는 파악되고 있지 않다"면서도 "여러 가능성을 포함해 좀 더 철저한 조사를 진행하겠다"고 했다.보안문서로 관리되는 대통령 순방 관련 자료가 어떻게 외부 사이트에 올라갈 수 있었는지, 순방 계획이 언제 만들어졌는지 등에 대 등을 두고도 질문이 이어졌다.이에 박 대변인은 "공군 1호기 탑승객 명단을 포함한 대통령 순방 관련 모든 자료는 보안문서로 관리되고 있다"며 "모든 자료가 보안문서로 처리되고 있기 때문에 시점이나 이런 건 말씀드리기 곤란하다"고 했다.
"'선양여'하는 광주처럼 TK도 기부대양여 보완책 검토를"
도심 내 군사시설 이전 시 지자체가 새로운 시설을 지어 국가에 기부한 뒤 종전부지를 넘겨받는 '기부대양여' 방식이 보통 적용되지만, 대규모 시설에서는 현실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나온다. 군 공항 등 초대형 시설 이전의 경우 막대한 재원 마련이 어렵고, 승인·준공 시점 간 격차가 커 사업비 증가, 금융비용 등 추가 부담도 상당해서다.3일 국토연구원이 지난 6월 발간한 '국유재산 기부대양여 사업 관리 합리화 방안' 보고서에 따르면 2018년 이후 추진 중인 500억원 이상 규모 기부대양여 사업 9건 대부분이 지연되고 있다.우선 ▷평택 A사단 ▷조치원 비행장 ▷부천 B공병단 등 3개 이전 사업은 2020~2022년 순차로 착공(2건 준공)했으나 계획 대비 사업 추진이 줄줄이 지연됐다. 대구 군 공항, 영천 C탄약창, 울산 D보병사단 등 나머지 이전 사업 6건은 민간투자유치 실패 등 각종 사유로 장기 표류 중이다.그나마 준공된 2건은 건설물가 상승 등으로 승인 당시보다 총사업비가 큰 폭으로 증가했다.보고서는 총사업비 중간 관리가 미흡하고, 기부·양여재산 평가 관련 규정이 현실에 부합하지 않는 등 제도 전반에 문제가 있어 개선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표류 중인 대구 군 공항 이전 사업도 기부대양여 사업에 묶여 피해를 보고 있는 셈이다.10조원이 훌쩍 넘는 대구 군 공항 이전 사업은 민간투자 유치 과정에서 막대한 이자 등 금융비용 문제로 투자 유치에 실패하는 등 난항을 겪었다. 실제 보고서는 기부대양여 사업의 주요 문제점 중 하나로 금융비용 인정 기준이 불명확하다고 지목했다.광주 군 공항 이전은 호남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을 계기로 '선(先)양여'를 추진해 금융비용 부담을 덜고, 초기 재원 조달 문제도 해결한 경우다. 기부대양여의 한계를 국가가 나서 해결해 준 것이다.지역 정가 관계자는 "부실한 기부대양여 틀을 지방에 던져놓고 알아서 풀라고 하는 꼴"이라면서 "대구 군 공항 이전도 국가가 적극적으로 개입하도록 기부대양여 사업 구조를 다시 짜야 한다"고 했다. 이어 "국가사업 전환, 대구시·경북도 공동시행 등 대안도 좋지만 꽉 막힌 상황을 풀어낼 현실적 대안, 제3의 길을 도출하기 위해 지역 정치권이 컨센서스를 형성해야 한다"고 말했다.
'성평등 장관 낙마' 용혜인, 선거법 위반 혐의 조사 받았다
성평등가족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됐다가 사퇴하는 과정에서 각종 의혹으로 고발된 용혜인 의원이 지난달 경찰에 피의자로 출석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3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지난달 27일 용 의원을 불러 조사했다. 용 의원은 공직선거법·정치자금법·정당법 위반 혐의 등으로 고발당한 상태다.우선 경찰은 다음 달 3일 공소시효가 끝날 예정인 공직선거법 사건부터 들여다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시민단체인 서민민생대책위원회는 지난 9월 2일 용 의원을 공직선거법 위반과 직권남용 혐의로 고발했다. 서민위는 용 의원이 6·3 지방선거를 앞둔 지난 5월 촬영해 SNS에 게시한 영상이 선거법 위반 소지가 있다고 지적했다.해당 영상에서 용 의원은 전남광주통합특별시 광산구 소재 박은영 기본소득당 후보 선거사무소 앞에서 당명이 적힌 옷을 입고 등장한다. 이를 두고 서민위 측은 "공직선거법에 따르면 선거 후보 당사자를 제외한 모든 사람은 선거일 120일 전부터 선거일까지 정당명이 인쇄된 의류를 착용할 수 없다"고 문제삼았다.서민위는 용 의원의 김포공항 귀빈실 이용에 대해서도 직권남용 혐의가 있다고 주장했다.서민위에 따르면 용 의원은 지난 2023년 3월 9일 부모 등 가족들과 제주도 여행을 떠나기 위해 방문한 김포공항에서 귀빈실을 약 30분간 이용했다. 당시 용 의원은 한국공항공사 측에 '공무 외 사용'으로 귀빈실 이용을 신청해 승인을 받았던 것으로 알려졌다.하지만 '공항공사 귀빈실 운영 예규'상 귀빈실은 공무 수행 중에만 이용할 수 있다고 명시돼 있으며, 용 의원의 부모는 이용 가능 대상에 포함되지 않는다는 게 서민위 측 지적이다. 이에 서민위는 용 의원이 관련 예규를 위반하면서까지 귀빈실 이용을 강행한 것이 직권남용에 해당한다는 입장이다.현행법상 직권남용 혐의의 공소시효는 7년이다.논란이 불거진 당시 용 의원은 공항공사 안내에 따라 귀빈실 사용 승인을 받은 만큼, 문제가 있을 것이라 생각하지 못했다는 취지로 해명했다. 용 의원 일행은 공항공사로부터 '승인 과정에 착오가 있었다'는 연락을 받아, 뒤늦게 사용료를 납부했다고 한다.이때 용 의원은 "경위를 떠나 면밀하지 못했던 제 불찰"이라며 "의정활동을 비롯한 모든 영역에서 면밀함을 다잡고, 특혜나 특권 논란이 다시 발생하지 않도록 자신을 돌아보는 계기로 삼겠다"고도 사과했다.이외에도 용 의원은 기본소득당 특별당비 납부 내역과 남편이자 당직자인 박모씨의 급여 수령 과정을 둘러싼 고발도 당한 상태다.용 의원은 지난 8월 성평등가족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됐으나, 이후 비례대표 국회의원 겸직 고수와 이른바 '언더조직' 논란 등이 잇따르면서 후보직에서 자진 사퇴했다.
한동훈, 복당에 "제가 큰 잘못 저질렀다 생각하는 사람 無"
한동훈 무소속 의원이 자신의 복당과 관련해 "제가 엄청난 잘못을 저질렀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없지 않느냐"라며 "정당 개혁이 정치 개혁의 핵심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한 의원은 3일 국회에서 '정당개혁, 무엇을 어떻게 할 것인가' 토론회를 진행한 직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자신의 복당 문제 관련 질문을 받고 이같이 답했다.한 의원은 "제가 엄청난 잘못을 저질렀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없지 않느냐"면서 "어차피 정치공학적으로 생각하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공천에 불이익이 있을까, 다른 변수가 있진 않을까 하는 식의 공포심이 정상적인 국민들을 위한 정치의 길들을 많이 방해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정당 개혁이 정치 개혁의 핵심이라 생각한다"고 덧붙였다.한 의원은 전날 국민의힘 김성원 의원의 부친상 빈소에서 오세훈 서울시장과 만난 것으로 알려진 것에 대해서 "우연히 뵀다. 여러 대화를 했다"고 말했다.이어 "지난번에도 말씀드렸지만 국민을 위한 정치는 친분이 아니라 명분"이라며 "정치공학보다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비전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누가 누구랑 친하고 등 저는 그런 것 생각하지 않는다. 지금 이 순간 민주공화정이 처한 위기를 극복하고 나라를 발전시키는 일에 동감하는 사람들과는 누구나 함께 할 수 있다"고 했다. 추가 만남이나 구체적인 회동 일정 등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한 의원은 이재명 정부의 사법 정책을 언급하며 보수 진영이 힘을 모아야 한다는 취지로 말하기도 했다. 한 의원은 민주당의 조희대 대법원장 국정조사 추진과 대법관 증원 등을 언급하며 "우리나라는 민주주의 국가기도 하지만 공화주의이기도 하다. 공동선을 위한 목적과 삼권분립과 권력을 사적으로 쓰지 말아야 한다는 제약이 있는 나라다. 그걸 이재명 정권이 무너뜨리고 있다"고 했다.그러면서 "이 상황을 제대로 제어하고, 발전시키고, 양극화 같은 사회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야당의 역할이 정말 중요하다"며 "정치공학보다는 반드시 이런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결기와 비전으로 많은 사람들이 함께해야 한다"고 했다.
북한이 탄도미사일에 이어 순항미사일에도 살상력을 극대화한 '집속탄두' 를 장착해 위력평가시험을 거듭하고 있다. 조선중앙통신은 3일 미사일총국이 전날 전략순항미사일 '산포전투부'(집속탄두) 위력평가시험과 수직타격비행특성시험을 진행했다고 보도했다. 지난달 31일 전술탄도미사일 집속탄두 시험에 이어 이틀 만에 집속탄두를 순항미사일에도 적용할 수 있음을 보여준 것이다. 이날 발사시험은 노동당 중앙군사위원이자 당 중앙위원회 제1부부장인 김정식 대장이 지도했다고 통신은 밝혔다. 통신은 실험 결과 "5∼6정보(1정보는 대략 1㏊)의 표적 구역을 초강력 밀도로 초토화할 수 있다는 것을 확증했다"고 주장했다. 5∼6정보는 축구장 7∼8개에 해당하는 면적이다. 하나의 탄두 안에 여러 개의 자탄(새끼탄)을 넣은 집속탄두는 공중에서 폭발하면서 자탄이 사방으로 확산해 살상력을 극대화한 무기다. 통신은 이번 시험에 대해 "말기 기동 특성을 향상시킴으로써 대상물에 대한 수직타격 능력을 완성하였다"고도 주장했다. 이는 표적 공격 순간에 파괴력를 극대화하기 위한 기동 방식을 실험한 것으로 풀이된다. 장도영 합동참모본부 공보실장은 전날 미사일 발사와 관련한 실시간 공지가 없었던 것에 대해 "우리 군의 감시 능력을 북한에 노출하는 결과를 초래해 적절하지 않다"며 "유엔 안보리 제재 위반인 탄도미사일 발사와 구분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우리 군은 북한 순항미사일 발사에 대해 "충분히 탐지 및 대응이 가능하고, 확고한 군사대비태세를 갖추고 있다"고 덧붙였다.
"7일부터 동성로에 운전석 없는 자율주행 셔틀 달린다"
"자율주행 모드로 운행합니다." 2일 오후 대구 중구 동성로 약령시건너(동성로입구) 정류장. 반월당네거리 쪽에서 다가온 자율주행 셔틀 '로이(ROii)'가 멈춰 서자 미닫이문이 열렸다. 차 안에 운전석은 없었다. 승객들이 둥글게 마주 보고 앉도록 좌석이 놓여 있었고, 천장이 일반 차량보다 높아 허리를 숙이지 않고도 오를 수 있었다. 유리로 된 고정식 천장 너머로 하늘이 보였다. 실내 모니터 2대에는 도로와 횡단보도, 신호등, 주변 차량, 보행자 등이 실시간으로 표시됐다. 차체를 둘러싼 통창은 개방감이 커서, 셔틀을 신기한 듯 휴대전화로 찍는 바깥 시민의 모습까지 한눈에 들어왔다. 이 셔틀은 오는 7일부터 시민 누구나 별도 예약 없이 탈 수 있다. 대구시는 7일부터 12월 말까지 동성로 일원에서 오토노머스에이투지(A2Z)가 제작·운영하는 자율주행 전용 셔틀 로이 1대를 운행한다. 노선은 약령시건너를 출발해 제일주얼리마켓 건너, 대구시청 동인청사, 삼덕성당 앞, 반월당역을 거쳐 다시 약령시건너로 돌아오는 순환형이다. 돌발 상황에 대비해 차 안에는 시험운전자가 함께 탔다. 시험운전자는 탑승객과 보행자, 주변 차량의 안전을 위해 필요하면 조이스틱으로 수동운전 모드로 전환해 대응한다고 설명했다. 이날 약령시건너에서 대구시청 동인청사까지 15분간 이동하는 동안 주행 과정에서 큰 불편은 없었다. 함께 탄 한 승객은 "운전자가 없는 차량은 도시철도 3호선에서만 봤는데 작은 3호선 같다"며 "다양한 곳에서도 자율주행 차량을 만날 수 있다면 유용할 것 같다"고 말했다. 셔틀은 매주 금·토·일요일 오후 1시부터 60분 간격으로 하루 6회 운행한다. 오후 4시 출발편은 동인청사까지만 운행하고, 오후 4시 20분부터 6시까지는 충전과 정비를 위해 운행을 멈춘다. 이용 요금은 무료다. 탑승 인원은 운행 허가 조건에 따라 최대 8명이다. 시도 시민들에게 새로운 이동 서비스를 알리는 데 직접 나섰다. 추경호 대구시장은 3일 오후 동성로 입구 광장에서 열린 자율주행 셔틀 시승 행사에 참석해 동인청사까지 약 1.1㎞ 구간을 15분간 셔틀을 타고 이동했다. 추 시장은 "시민이 일상에서 직접 타보고 편리함을 느낄 수 있어야 미래 모빌리티 기술의 가치가 더욱 커질 것"이라며 "이번 셔틀 운행을 통해 자율주행을 시민에게 친숙하게 알리고, 시민이 체감할 수 있는 이동 서비스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시는 도시철도역과 동성로 주요 지점을 연결해 시민과 방문객이 일상 생활공간에서 자율주행 기술을 경험할 수 있도록 이번 사업을 마련했다. 운행 과정에서 이용자 의견을 모아 서비스 개선에 활용하고, 버스·택시 등 기존 대중교통 운행에 지장이 없도록 관련 부서·운송사업조합과도 협의할 계획이다. 로이는 지난해 경주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기간 회의장과 숙소를 잇는 공식 자율주행 셔틀로 운행됐다.
"中에 다 먹힐라"…중국 전기차, 샤오펑까지 한국 상륙
중국 전기차 업체들이 국내 시장에 잇달아 진출하면서 국내 자동차 산업의 위기감이 커지고 있다. 지난해 비야디(BYD)를 시작으로 올해 지커가 국내 판매에 나섰고, 샤오펑까지 한국 시장 공략을 본격화하면서 안방 시장을 중국에 내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중국 전기차 업체 샤오펑의 한국 법인 엑스펑모터스코리아는 이만식 전 볼보자동차코리아 커뮤니케이션·커머셜 총괄을 내달 1일 신임 한국 대표로 선임한다고 3일 밝혔다.샤오펑은 자동차 업계에서 30년 이상 근무한 이 신임 대표를 중심으로 국내 판매·서비스망을 구축하고 본격적인 시장 진출에 나설 계획이다.샤오펑은 인공지능(AI)과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 소프트웨어, 전동화 기술을 앞세운 중국의 대표적인 전기차 업체다. 지난해 말 기준 세계 60개 국가·지역에 진출했으며, 올해 2분기 해외 차량 인도량은 전년 동기 대비 81% 증가하면서 처음으로 2만대를 넘어섰다.중국 완성차 업체들의 한국 시장 공략은 더욱 거세질 전망이다. 중국의 '체리자동차'와 '창청자동차' 또한 내년에 국내 시장 진출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중국 전기차가 국내 시장을 본격화하는 상황에서 국내 자동차 산업에도 빨간불이 켜졌다. 실제 중국산 전기차의 국내 진출은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KAMA)와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 등에 따르면 올해 1~9월 국내 신규 등록된 중국산 승용 전기차는 11만2천417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2배 증가했다.같은 기간 시장점유율을 살펴보면, 전체 승용 전기차 시장에서 중국산 비중은 43.5%로 전년 동기 대비 8.4%포인트(p) 상승했다. 반면 국산 승용 전기차는 전년도 같은 기간보다 6.2%p 감소한 48.7%로 집계되면서 시장점유율이 절반 아래로 내려갔다.자동차 업계에서는 중국산 전기차의 공세가 국내 완성차 업체의 생산 물량 감소를 넘어 고용 위축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우려한다. 중국 정부의 지원 속에 가격 경쟁력을 확보한 중국산 전기차가 국내 시장을 장악하면서 국내 자동차 산업을 지키기 위한 정책적 지원이 시급하다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업계 관계자는 "미국, 유럽과 달리 수출 중심의 산업 구조를 가진 한국은 통상 조치를 취하기 어려워 중국산 전기차의 집중 공략 대상이 되고 있다"며 "국내 생산세액공제를 비롯한 정책적 지원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국내 자동차 산업 생태계는 고사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섬유패션 거점' 무색한 DTC…섬유패션 기업 입주는 24%
섬유패션산업의 비즈니스 거점으로 건립된 대구텍스타일콤플렉스(DTC)가 개관 11년이 지나도록 설립 취지를 제대로 살리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전체 임대공간 중 섬유패션 업체가 차지한 비중은 절반이 안 되고, 섬유패션지원사업 지출 비중은 1%대에 머무르고 있다. 자립경영 목표마저 달성하지 못한 채 대구시 재정에 의존하고 있어, DTC 운영 구조 전반을 점검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3일 대구시에 따르면 DTC는 대구를 섬유·패션도시로 육성하기 위한 '밀라노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1천130억원을 들여 건립됐다. 2015년 개관한 DTC는 연면적 4만9천667㎡ 규모에 지하 2층·지상 9층 건물로 조성됐으며, 내부에는 섬유박물관과 비즈니스센터, 다목적홀·전시실 등이 들어섰다. 현재 대구경북섬유직물공업협동조합(이하 조합)이 위탁운영 중이다.◆ DTC 내 섬유·패션업체 4분의 1도 안 돼문제는 섬유·패션기업의 비즈니스 거점이라는 설립 취지와 달리 DTC의 임대공간 대부분이 다른 업종으로 채워졌다는 점이다. 현재 전체 임대공간 122개 가운데 섬유·패션업체가 입주한 곳은 29개(23.8%)에 불과하다. 공실은 3개뿐으로 입주율 자체는 높지만, 정작 핵심 유치 대상인 섬유·패션기업 비중은 4분의 1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다.유사 기관인 한국섬유개발연구원(섬개연)과 비교하면 격차는 더욱 뚜렷하다. 섬개연은 입주공간 59개 중 57개(96.6%)를 섬유업체가 차지하고 있다. 다이텍연구원 또한 입주공간 36실 가운데 35실(97.2%)에 섬유패션업체가 들어선 상태다. 이들 시설과 DTC 간 입주 조건에는 차이가 있으나, 지역 섬유기업을 집적한다는 측면에서 상당한 격차를 보이는 셈이다.지역에 섬유·패션기업이 부족한 것도 아니다. 2024년 기준 대구의 섬유·패션기업은 6천910개에 달한다. DTC 역시 쇼룸을 활용한 제품 전시·홍보, 유관기관 연계, 회의실 활용 등 다양한 입주 혜택을 내세우고 있지만, 업체들의 입주를 이끌어내기에는 역부족이라는 지적이 나온다.지역의 한 섬유업계 관계자는 "섬유업체들이 주로 서구, 북구 등에 있는데 DTC를 동구 이시아폴리스에 만들어 놓으니 접근성이 떨어진다는 말이 많다"며 "입주 혜택도 큰 영향을 미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고 말했다.◆ 목표로 내세운 '자립경영' 요원DTC의 사업 방향도 섬유패션을 담고 있지 못한 실정이다. DTC가 2024년부터 올해 9월까지 유치한 국·시비 사업은 모두 26건이다. 그러나 이들 사업의 대부분이 섬유패션지원사업보다 섬유박물관에 치우쳐져 있다는 것이 대구시의 설명이다.예산 지출도 비슷한 양상이다. 지난해 DTC의 전체 지출 31억2천157만원(이월금 제외) 가운데 섬유패션지원사업 명목으로 지출된 금액은 4천635만원(1.5%)뿐이었다. 2023년 1천만원(0.3%), 2024년 2천950만원(1.0%)에서 늘었으나 여전히 미미한 수준이다.반면 인력과 시설 관리에는 상당한 비용이 투입됐다. 지난해 DTC 직원 15명에 대한 인력운영비로 7억5천54만원이 지출됐고, 보안·청소 인력과 관련 용품 등을 포함한 시설용역비는 8억4천842만원이었다.자립경영도 여전히 풀지 못한 숙제다. DTC는 개관 당시 3년 뒤인 2018년부터 자립운영에 나서겠다는 방침을 세웠지만, 지금까지 대구시로부터 매년 11억4천만원을 지원받아 왔다. 임대·대관 등을 통한 20억원 안팎의 자체 수입만으로는 30억원에 달하는 운영비를 충당하기 어려워 대구시 재정에 의존하는 구조가 이어지고 있다.이 같은 상황 속에 DTC의 운영 구조를 전면 재점검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임대수입과 인건비·시설 유지관리비 등 내역을 면밀히 분석해 불필요한 비용을 줄이고, 실질적인 자립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는 것이다.업계 관계자는 "전체 입주공간 중 섬유패션기업 비중이 20%대에 그친다는 것은 DTC의 건립 취지와 동떨어진 결과"라며 "자립경영을 위해서는 자체 수익을 확대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직원들이 공모사업 유치 등 수익 창출에 얼마나 기여했는지도 면밀히 따져봐야 한다"고 말했다.DTC를 운영하는 조합 관계자는 "현재 기본 운영비가 많이 들어가고 있고, 박물관 같은 경우에도 전시·교육프로그램이 활성화돼야 하는데 예산이 없다 보니 지원사업에 의존하고 있는 실정"이라며 "직원들의 임금도 동결 상태다. DTC의 수익 창출은 임대와 대관인데, 100%에 가까운 상황에서도 예산이 부족하다는 것은 당초에 설계가 잘못된 것 같다"고 말했다.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의 수익성을 의심하는 목소리가 커지면서 수십조원대 투자를 추진 중인 경북 포항의 데이터센터 운명에도 관심이 쏠린다. 공급 과잉이 닥치기 전에 시설을 가동하려는 포항시는 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지만, 후속 투자와 용수 확보 등 넘어야 할 산이 적잖다.◆'2029년까지는 가동해야'…시간에 쫓기는 포항남구 오천읍 광명일반산업단지에서 공사가 진행 중인 '포항 글로벌 AI 데이터센터'는 내년 말 가동을 목표로 하고 있다. 시행사인 네오에이아이클라우드가 자기자본 1천500억원에 금융권 대출 4천500억원을 더해 짓는 시설이다.1단계 규모는 40메가와트(㎿)로 컴퓨터 장비값까지 포함하면 약 2조원이 투입될 것으로 추산된다. NHN클라우드가 시설의 절반 이상을 빌려 쓰기로 계약해 현재 공사는 차질 없이 진행되고 있다는 게 포항시 설명이다.문제는 그다음이다. 전국 곳곳에서 데이터센터 유치 경쟁이 벌어지는 상황에서 준공이 늦어질수록 이용 기업과 투자자를 구하기 어려워질 수 있다. 포항시가 인허가 패스트트랙 등을 동원해 사업을 서두르는 것도 이 때문이다.김신 포항시 일자리경제국장은 "데이터센터 임대업체들은 아시아권 수요를 흡수하려면 2029년 말까지는 준공을 마쳐야 한다고 본다"며 "이후 공급이 수요보다 많아져 이용자와 투자자를 찾기 어려워질 수 있어 시간 싸움을 벌이는 것"이라고 말했다.전문가도 사업에 뛰어든 시점과 이용 기업 확보 여부를 중요하게 봤다. 이정훈 한동대 AI혁신센터 실장은 최근 데이터센터 건설 열기가 아파트 분양시장과 닮았다고 분석했다. 먼저 수요자를 확보한 업체보다 뒤늦게 사업을 시작해 '미분양'을 떠안은 업체가 타격을 받을 수 있다는 셈법이다.이 실장은 "포항은 이미 착공했고 1단계는 이용 기업도 확보돼 있어 큰 타격은 없을 것으로 본다"며 "준비 기간만 최소 1년에서 1년 반이 걸리는데, 포항은 빨리 시작한 만큼 충격이 덜하지 않을까 싶다"고 했다.그는 AI 산업의 성장 가능성과 단기적인 주가 움직임도 나눠 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데이터센터에 쏟아붓는 투자에 비해 수익이 뚜렷하지 않다는 우려가 있지만, AI 이용 자체는 앞으로도 늘어날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13조원 확장 사업에 물 확보까지…남은 숙제는1단계에 이어 추진하는 2단계 AI 데이터센터 사업은 260㎿ 규모다. 포항시가 파악한 총투자 추산액만 약 13조원에 이른다. 시행사는 시설을 이용할 기업들이 상당 부분 윤곽을 드러냈다며 포항시에 기반시설 지원을 요청하고 있다.하지만 이용 기업을 모으는 것과 대규모 투자를 실제로 끌어오는 것은 별개의 과제다. 수익성을 둘러싼 불안이 커지는 상황에서 자금 조달이 계획대로 이뤄질지가 사업 확대의 관건이다. 이 실장도 주가 등락보다는 대출과 기업 채권 등을 통한 자금 조달 문제를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짚었다.서버의 열을 식힐 물도 확보해야 한다. 포항시에 따르면 전기는 인근 기존 변전소에서 345㎸ 고압선을 끌어올 수 있어 변전소를 새로 짓지 않아도 된다. 반면 용수는 2단계부터 부족해진다.물을 순환시켜 사용하더라도 냉각 과정에서 증발하는 양이 하루 평균 3천~4천톤(t), 최대 가동 때는 9천t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기존 배수지를 키우는 공사가 필요할 수 있어 확장 일정에 맞춘 용수 공급 대책이 요구되는 상황이다.포항시가 남구 블루밸리 국가산단에 유치하겠다고 밝혀 온 SK그룹 데이터센터도 아직 투자 여부가 정해지지 않았다. 약 30만평 부지에 1.2기가와트(GW), 약 80조원 규모로 조성한다는 구상이지만 현장 실사 이후 뚜렷한 진전이 없다. 김 국장은 "SK 측으로부터 아직 포항에 투자하겠다는 확답을 듣지 못했고 발표도 미뤄진 상태"라고 전했다.포항시의 고민도 깊다. 산업 변화에 따라 시설이 애물단지로 남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지만, 철강 불황과 2차전지 투자 둔화 속에서 찾아온 투자 기회를 마다하기도 어렵다. 지금 데이터센터가 들어서는 광명산단 부지 역시 과거 포스코에 필요한 합금철인 페로실리콘을 생산하다 문을 닫은 공장 자리다.김 국장은 "산업용지가 비어 있는 상황에서 삼성반도체 같은 기업만 골라 데려올 수 있는 입장은 아니다"며 "산업의 미래나 기업의 성패를 지금 모두 알 수는 없다. 일단 투자하겠다는 기업을 유치하고 전력과 용수를 제때 공급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낙석사고 6개월, '용두낙조 피암터널' 이달 말 개통 전망
지난 5월 낙석사고로 보행자가 숨진 대구 남구 용두낙조 지하차도의 통행이 이르면 이달 말 재개될 예정이다. 사고가 발생한 지하차도 인근에 설치 중인 피암터널이 완공을 앞두고 있다.다만 인접한 신천좌안 하단도로는 내년 9월 이후에나 통행이 가능할 것으로 보여 주변 교통 불편은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3일 대구 남구에 따르면 봉덕동 용두낙조 지하차도 인근 피암터널 설치 공사의 공정률은 약 80%다. 주요 구조물 설치는 완료됐으며, 남은 공정을 마무리해 이르면 이달 말, 늦어도 12월 초 통행을 재개할 계획이다.대구시는 사고 이후 민간전문가 등과 합동 안전점검을 실시하고 위험수목과 뜬돌 제거, 낙석방지망 설치 등 응급조치를 진행했다. 그러나 급경사지와 도로가 맞붙어 있어 기존 낙석방지시설만으로는 안전 확보에 한계가 있다고 판단해 피암터널 설치를 결정했다.피암터널은 도로 위를 구조물로 덮어 경사면에서 떨어지는 암석이 차량이나 보행자를 덮치는 것을 막는 시설이다.사고 현장과 인접한 신천좌안 하단도로도 낙석 위험으로 지난 5월 26일부터 차량 통행이 전면 차단된 상태다. 두산교에서 상동교 방향으로 이어지는 도로가 6개월째 막히면서 차량들이 주변 도로로 우회하는 등 교통 혼잡이 가중되고 있다.대구시가 실시한 교통조사에 따르면 시간당 교통량은 2021년 1천27대에서 올해 5월 2천7대로 약 2배 늘었고, 교차로 지체시간도 차량당 87.5초에서 272.6초로 3배 이상 증가했다.이에 대구시는 교통 혼잡을 완화하기 위해 파동IC에서 상동교 방향 신호시간을 기존 100초에서 110초로 늘리는 등 신호체계를 조정했다.통행 재개를 위한 정비사업도 추진 중이다. 대구시는 총 17억5천만원을 투입해 신천좌안 하단도로 412m 구간을 기존 절개지에서 신천 방향으로 약 3m 이설하고 낙석방지책 등 안전시설을 설치할 계획이다.지난 7~9월 타당성 조사용역을 마친 데 이어 현재 실시설계를 진행하고 있다. 당초 12월 말까지 예정됐던 설계를 12월 초 마무리하고, 내년 초로 계획했던 착공 시점도 올해 12월로 앞당기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공사는 내년 8월 말까지 마무리할 예정이다.대구시 관계자는 "주민 불편이 많은 만큼 공사 일정을 최대한 앞당기려고 한다"고 말했다.한편, 지난 5월 8일 오전 10시 47분쯤 대구 남구 봉덕동 용두낙조 지하차도 인근 경사면에서 약 1t 규모의 암석이 무너져 내렸다. 당시 신천 둔치와 연결된 통행로를 걷던 50대 남성이 암석에 깔려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다. 사고 당시 해당 경사면에는 낙석방지망 등 안전시설이 설치되지 않았던 것으로 드러났다.
경북대, '세계 상위 2% 연구자' 지역 거점국립대 최다 선정
경북대학교 소속 연구자 123명이 미국 스탠퍼드대학교와 글로벌 학술정보기업 엘스비어가 발표한 '세계 상위 2% 연구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경북대는 최근 1년과 생애 연구 실적을 평가한 두 지표에서 모두 전국 9개 지역 거점국립대 가운데 가장 많은 선정자를 배출했다.3일 경북대에 따르면 2026년 발표된 세계 상위 2% 연구자 명단에 최근 1년 기준 94명, 생애 기준 72명의 소속 연구자가 포함됐다. 두 명단의 중복 인원을 제외하면 총 123명이다.최근 1년 기준은 2025년 한 해 동안의 논문 피인용 실적을 평가한 것으로, 경북대는 국내 대학 가운데 10위를 기록했다. 1960년부터 2025년까지의 누적 연구 실적을 반영한 생애 기준에서는 국내 공동 8위에 올랐다.특히 경북대는 두 지표 모두 전국 9개 지역 거점국립대 가운데 선정 인원이 가장 많았다. 최근 1년 기준으로는 3년 연속, 생애 기준으로는 5년 연속 거점국립대 1위를 유지했다.선정 연구자 123명의 학문 분야를 살펴보면 임상의학이 33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핵심·전략기술 17명, 화학 15명, 공학 14명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세부 학문 분야에서 세계 상위 1%에 해당하는 연구자도 다수 포함됐다. 최근 1년 기준 선정자 94명 가운데 42명, 생애 기준 선정자 72명 가운데 24명이 각 세부 분야 상위 1%에 이름을 올렸다. 허영우 경북대 총장과 한동석 연구부총장도 세계 상위 2% 연구자로 선정됐다.이번 평가는 국제 학술 데이터베이스인 스코퍼스(Scopus)에 등재된 출판물이 5편 이상인 연구자를 대상으로 논문 피인용 실적 등 종합 인용지표를 산출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2026년 발표 기준 전 세계 선정 연구자는 최근 1년 기준 24만9천310명, 생애 기준 24만3천949명이다.허영우 경북대 총장은 "국가거점국립대로서 꾸준히 축적된 연구 성과와 최근의 연구 영향력이 국제적으로 두루 인정받았다"며 "다양한 학문 분야의 연구진이 세계적 수준의 연구를 이어갈 수 있도록 지원체계를 더욱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삼성 라이온즈' VS 'KT 위즈' 사령탑의 지략 대결 승자는
한국시리즈는 한 해 프로야구 최강을 가리는 승부다. 큰 경기인 만큼 화젯거리, 볼거리도 풍성하다. 선수들의 활약상뿐 아니라 감독 간 지략 대결도 관심사. 삼성 라이온즈의 박진만, KT 위즈의 이강철 감독이 전선을 지휘한다.삼성은 혈투 끝에 플레이오프(PO)를 통과했다. 시리즈 전적 3승 2패. 엎치락뒤치락했다. KIA 타이거즈가 물고 늘어지는 바람에 상처가 적잖았다. 특히 투수들의 체력 소모가 컸다. 아리엘 후라도, 크리스 페덱, 이승민이 충분히 쉬질 못했다. 박 감독의 고민도 크다.반면 KT는 느긋하다. 정규 시즌 1위라 한국시리즈에 직행했다. 와일드카드 결정전, 준PO와 PO를 지켜보면서 푹 쉬었다. 휴식 기간은 약 3주. 체력을 비축하고 예상 상대별 전략을 세우기엔 충분한 시간이었다. 이강철 감독은 유리한 고지에서 승부를 시작한다.두 사령탑은 닮았다. 이강철 감독은 잘 알려진 '덕장(德將)'. 선수들을 두루 감싸 안는다. 박진만 감독도 평소 부드럽다. 다만 승부처에선 다르다. 이번 PO에서도 그랬다. 우려를 딛고 '마무리 원태인', '좌익수 최형우' 카드를 과감히 썼다. 승부사 기질을 발휘했다.선수 시절이 화려했다는 점도 비슷하다. 박진만 감독은 우승 반지만 6개. 현대 유니콘스 시절 4개, 삼성 유니폼을 입고 2개를 꼈다. 수비는 리그 최고 수준. 야구대표팀에서도 내야를 든든히 지켰다. 그 덕분에 얻은 별명이 '국민 유격수'. 아직도 그 말이 따라다닌다.이강철 감독은 해태 타이거즈(현 KIA)의 '잠수함 에이스'. 성격처럼 부드러운 투구 자세가 일품이었다. 그도 큰 경기에 강했다. 1996년 현대와의 한국시리즈에서 2승 1세이브를 기록, 시리즈 최우수선수(MVP)가 됐다. 당시 현대의 신인 유격수가 박진만 감독이었다.지도자로선 이강철 감독이 좀 더 빛났다. 2021년 KT의 창단 첫 통합 우승을 이끌었다. 반면 박진만 감독은 2024년 한국시리즈까지 갔으나 KIA에 가로 막혔다. 하지만 이번엔 다르다는 각오다. 직전 PO에서 '외유내강(外柔內剛)'임을 보여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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