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법부, 내란재판부 위헌 지적…野

    사법부, 내란재판부 위헌 지적…野 "헌정 질서 위험 신호"

    국민의힘은 6일 더불어민주당이 추진 중인 '내란전담특별재판부 설치'와 '법 왜곡죄 신설'에 대해 전국법원장회의에서 우려가 제기된 것과 관련해 "사법 정의를 지키기 위한 법원장들의 외마디 외침에 귀 기울여야 한다"고 밝혔다.박성훈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정치 사안에 극도로 신중한 사법부가 직접 나서 위헌 소지를 지적한 것은 이미 헌정 질서가 흔들리고 있다는 중대한 신호"라고 강조했다.박 대변인은 "전국 법원장들 역시 민주당의 반헌법적 국기문란을 우려하고 있다"며 "특정 사건만을 담당하는 별도 재판부 설치는 명백히 위헌적 발상이며, 정권 입맛에 맞춘 판결을 유도하려는 '인민재판부'와 다를 바 없다"고 비판했다.이어 "이는 정권의 생존을 위해 사법부를 장악하고 내년 선거까지 '내란 프레임'을 끌고 가려는 정치적 계산일 뿐"이라며 "국민의힘은 모든 위헌 시도를 전력으로 막아낼 것"이라고 했다.박 대변인은 민주당이 추진하는 헌법재판소법 개정안에 대해서도 "내란전담재판부의 위헌 논란을 피하려고, 위헌심판 제기 시 재판을 중단하지 못하도록 하는 또 다른 위헌 법안을 밀어붙이고 있다"며 "'위헌을 위헌으로 덮는' 반헌법적 발상"이라고 비판했다.개혁신당 이동훈 수석대변인도 별도 논평을 통해 "정치적 발언을 극도로 자제해온 사법부가 이 정도 경고를 내놨다는 것은 정권의 위헌 드라이브에 경고등이 켜졌다는 뜻"이라며 "이재명 정권은 내란전담재판부·법왜곡죄 입법 폭주를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 국힘

    국힘 "통일교 돈, 민주당은 괜찮나?…즉각 수사해야"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6일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이 더불어민주당 중진 의원 2명에게 수천만 원의 금품을 전달했다고 민중기 특별검사팀에 진술했다는 언론 보도와 관련해 "민주당의 통일교 금품 수수 의혹에 대한 즉각적인 수사를 강력히 촉구한다"고 밝혔다. 송 원내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민중기 특검은 이 심각한 범죄 혐의를 알고도 덮어버렸다. 야당에 대해서는 밤낮을 가리지 않고 무차별 압수수색을 벌이던 특검이 민주당에 대해선 수사 의지조차 보이지 않는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민중기 특검이 지난 10월 자당 권성동 의원을 통일교에서 불법 정치자금 1억원을 수수한 혐의로 구속 기소한 것과 관련, "민중기 특검의 통일교 수사는 권성동 전 원내대표와 국민의힘을 향한 편파적 보복 수사였음이 드러난 것"이라며 "야당을 향한 정치보복, 정치 탄압의 칼춤은 즉각 중단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동훈 전 대표도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보도대로라면 민중기 특검은 정치특검이라는 말도 아까운 민주당 하청업자"라며 "통일교 돈, 민주당이 받으면 괜찮은 거냐"라고 말했다. 앞서 김건희특검팀(특별검사 민중기)은 최근 통일교 5개 지구의 불법 정치자금 제공 여부를 수사하던 중 지난 2022년 대선과 지방선거 기간, 지구장 중 일부가 민주당 소속 광역단체장 후보에게 후원금을 지원한 사실을 인지했다. 통일교 내 호남지역(4지구)과 경기·강원 지역(2지구)을 담당하는 곳에서 당시 지방선거에 나선 민주당 후보들에게 수백만원대의 후원금을 각각 전달한 정황이 포착된 것이다. 정치자금법에서는 개인이 연간 500만원까지 후원할 수 있도록 규정하지만, 특정 교단 차원의 조직적인 지원은 불법으로 간주한다. 다만, 관련 의혹을 다루는 특검은 민주당 관련 수사를 개시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으로 향한 후원의 '조직성'이 불분명하다는 이유에서다. 특검팀은 설령 국민의힘 후보에게 전달됐어야 할 자금이 민주당 측으로 전용됐다고 가정해도, 이는 개인의 일탈로 보이는 만큼 처벌이 어렵다는 결론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 트럼프, 노벨상 한 풀었다…FIFA 신설 '평화상' 수상 영예

    트럼프, 노벨상 한 풀었다…FIFA 신설 '평화상' 수상 영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5일(현지시간) FIFA가 신설한 FIFA 평화상을 받았다.잔니 인판티노 FIFA 회장은 이날 미국 워싱턴DC 케네디 센터에서 열리는 2026 북중미 월드컵 본선 조 추첨식 무대에서 트럼프 대통령에게 평화상을 수여했다. 인판티노 회장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메달과 함께 인증서를 전달했다.인판티노 회장은 "FIFA 평화상은 매년 전 세계 수십억 명의 축구 팬들을 대표해 탁월한 리더십과 행동을 통해 전 세계 평화와 단합을 증진하는 데 변함없는 헌신을 보여준 특별한 개인에게 수여된다"고 설명했다.그는 트럼프 대통령을 수상자로 선정한 이유로 "전 세계의 평화와 통합을 촉진하기 위해 보여준 그의 뛰어나고 탁월한 노력과 행동을 기리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트럼프 대통령은 "내 인생에서 큰 영예 중 하나"라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이어 "우리는 수백만 명의 생명을 구했다", "세계는 지금 더 안전한 곳이 됐다"며 트럼프 2기 행정부가 올해 1월 출범 이후 파키스탄-인도 간 충돌 등을 해결했다는 점을 강조했다.트럼프 대통령은 그간 자신이 '세계 각지의 전쟁을 해결했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노벨평화상 수상에 대한 희망감을 여러 차례 보였으나, 올해 수상에는 실패했다. 올해 노벨평화상은 베네수엘라의 여성 야권 지도자 마리아 코리나 마차도에게 돌아갔다.

  • "내 생사 확인 좀" 집 비밀번호 공유하는 아파트 주민들

    대구 달서구 월성2동 월성주공2단지의 놀이터는 평일 대낮에도 사람들이 모인다. 놀이터를 채운 건 아이들이 아니라 70~80대 노인들이다. 몇몇은 벤치에 앉아 햇볕을 쬐고, 다른 이들은 보행기를 밀며 천천히 같은 길을 돈다.15층짜리 복도형 아파트의 하얀 외벽은 세월에 씻겨 곳곳이 누렇게 바랬다. 엘리베이터 문 옆에는 '정신건강 상담' 안내문이 붙어 있었다. 몇 층을 올라가면 복도 끝에 배수관(82) 씨의 집이 있다. 현관 앞에는 플라스틱 대야와 병, 헌 옷가지가 수북이 쌓여 있었다. "혹시 필요할 사람이 있으면 주려고 모은 거예요. 들어와요."수관 씨의 집은 모기향 냄새로 매캐하다. 하루 종일 향을 피워야 이웃집에서 넘어오는 바퀴벌레를 막을 수 있다. 몸과 옷에 연기가 배지만 별다른 수가 없다. 영구임대아파트에는 고립된 집이 많고, 해충은 고립된 집을 좋아한다. 옆집 박정열(59) 씨도 그런 환경에서 산다. 그는 일주일 내내 집 안에 틀어박힌 적도 많다.수관 씨는 그를 이해했다. 이 아파트에 갓 입주했을 때 행정복지센터에 전화를 걸어 "내가 혼자 죽어버리면 냄새가 나지 않겠냐"며 안부 확인을 부탁하기도 했었던 그였다. 지금은 본인이 굳게 닫힌 문들을 하나씩 두드리며 이웃의 안부를 확인한다. 자신과 비슷한 처지의 사람들을 돕고 싶어서다. 몇 년 전 박 씨와 신재광(54) 씨는〈strong〉 "내가 죽었는지 확인해 달라"며 그에게 집 비밀번호를 알려줬다.〈/strong〉 "지금은 많이 좋아졌어요. 처음엔 안색이 거무죽죽했는데…."◆"외롭다고 생각하면 죽는 수밖에 없다"…수관 씨가 돌보는 이웃들1991년 들어선 월성주공2단지 아파트는 IMF 이후 도시 영세민들에게 '꿈의 아파트'로 불리며 각광받았다. 그러나 지금은 고령자와 독거 세대가 압도적 비율을 차지하는 고립의 상징으로 남았다. 수관 씨는 고립된 이웃을 찾아가 말을 걸고, 가끔 반찬을 해준다. 옆집 정열 씨와 윗집 재광 씨를 찾는 사람은 수관 씨와 단지의 복지사 뿐이다. 수관 씨가 몇 해 전까지 돌봤던 50대 박모 씨는 술과 도박을 놓지 못하다가 올 여름 홀로 세상을 떠났다. "여름은 특히 더 위험한 계절이에요. 가뜩이나 안 나오던 사람들이 더 안 나오거든.""이모, 오셨어예." 몸이 불편한 정열 씨는 누운 채로 수관 씨를 맞았다. "내가 지금은 이래도, 진짜 열심히 살았어요. 정말로요." 아버지의 사업이 망하고 '찢어지게 가난한 집'에서 자란 정열 씨가 붙든 생계의 끈은 '짜장면'이었다. 국민학교를 졸업하고 곧장 중국집에 들어가 배달과 설거지를 했다. 어린 나이에 하루 15시간을 일하며 어깨 너머로 주방장의 기술을 배웠다. 20대 초반에 반점을 차린 뒤로는 잠을 줄여가며 살았다. 하루 네 시간도 채 못 잘 만큼 가게에 매달렸다.지금은 오랜 우울증과 질병으로 지쳤다고 했다. 14년 전, 아내의 외도로 이혼하면서 그의 인생은 빠르게 추락했다. 자녀들에게는 그간 모은 돈을 모두 나눠주고 "힘들더라도 오래 살아라"라 작별했다. 아빠가 힘들게 사는 모습은 보여주기 싫었다.가족도, 친구도 모두 떠나갔지만 외롭다는 생각은 하지 않기로 했다. 〈strong〉"나처럼 우울증이 깊은 사람은요, 자꾸 외롭다고 생각하면 죽는 수밖에 없어요."〈/strong〉윗집 재광 씨는 젊은 시절을 술에 기대어 보냈다. 가족과는 오래 전에 멀어졌다. 그는 〈strong〉"내 인생을 망친 건 술이 아니라 외로움"〈/strong〉이라고 했다. 외로우니 술만 마셨고, 술만 마시니 사람들이 떠나갔다. 지금은 술을 끊었지만 사람도 건강도 되돌아오지는 않았다. "더 나은 삶에 대한 희망은 없어요." 올해 3월엔 폐결핵에 걸려 몸무게가 20kg 넘게 빠졌다. "그래도 '내가 죽었는지 들여다봐줄 사람이 한 명은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어무이(수관 씨)가 이렇게 들여다 봐주니 고맙죠." 재광 씨는 마른기침을 하며 고개를 끄덕였다."나도 저 아저씨들과 똑같은 입장이에요." 수관 씨에게도 고립은 남의 이야기가 아니었다. 남편은 30대 중반에 교통사고로 세상을 떠났다. 식당을 하며 키운 두 아들은 오래 전에 독립했다. 가족을 볼 수 있는 날은 일 년에 몇 자녀들에게 부담을 주고 싶지 않아 따로 찾지 않는다. 그는 "세상과 작별할 준비"를 하고 있다. 납골당 자리까지 마련해뒀다. 마지막을 정리하는 글을 쓰려다 눈물이 나 그만둔 적도 있다. 그날이 오면 집을 치우는 데 쓸 돈도 남겨 뒀다. "그래도 혼자 죽지 않기만 바란다"는 게 수관 씨의 마지막 바람이다.◆"시체라도 쓸모 있으면 찾아줄까요"…시신·장기기증 신청한 춘덕 씨수관 씨의 사례는 영구임대아파트에서 지극히 보기 드문 연대다. 대부분의 고립 가구는 작은 안부조차 기대하지 못한다. 상인3동 비둘기아파트는 그러한 현실을 압축적으로 보여줬다. 이곳은 오랫동안 사회적 낙인이 따라붙은 곳이다. 1992년 지어진 이곳은 영구임대아파트 중에서도 고령화와 슬럼화가 심각한 수준으로 꼽힌다.이 아파트에는 장기준(67·가명) 씨처럼 아픈 과거를 감춘 인물도 산다. 그는 15년 전 큰 딸이 교제살인을 당한 뒤로 마음의 문을 닫았다. 하나 남은 혈육인 작은 딸과는 사실상 연락이 끊겼다. 기준 씨는 창문에 종이를 덕지덕지 발라놨다. 자신이 햇볕을 쬘 자격이 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사건 후 십수년이 지났지만 그는 여전히 자책감에 시달리며 하루를 견딘다.비둘기아파트 인근에서 사는 이춘덕(72) 씨는 매일 밤 창문을 조금 열어둔다. 밤새 죽더라도 너무 오래 방치되지 않기를 바라기 때문이다. 올해 봄에도 이웃 집에 살던 또래 남성이 홀로 죽었다고 했다. "경찰들이 몰려 있길래 '아, 누가 또 혼자 죽었구나' 했죠."춘덕 씨는 IMF 당시 아내가 도망간 뒤 쭉 혼자 살았다. 아들이 있지만 이혼 이후 처형에게 입양돼 미국으로 갔다. 꽤 오랫동안 방황했지만, 지금은 수필을 쓰거나 사진을 찍으며 시간을 보낸다. 최근엔 상담사 자격증도 취득했다. 하루를 바쁘게 보내는 건 외로움과 불안감을 덜어내는 데 도움이 됐다. "그래도 고독으로부터 자유롭다 하는 건 거짓말이죠." 춘덕 씨는 십여 년 전 시신·장기기증을 등록했다. "내 시체가 쓸모가 있으면, 찾아줄 사람이 있지 않겠어요?"◆웬만해선 이 단지를 벗어날 수 없다⋯영구임대아파트의 '만성 고립'영구임대아파트는 기초생활수급자, 장애인, 만성질환자 등 사회적 취약계층의 집적지다. 입주 사유 자체가 장기적인 취약성을 전제하므로 〈strong〉고립 기간이 길며 폐쇄적 생활권을 형성하기 쉽다.〈/strong〉 이런 환경은 주민들을 서서히 '만성 고립'으로 이끌었다.비둘기아파트는 전체 2천827세대 중 독거 노인이 47%, 기초생활수급세대는 76%로 압도적인 비중을 보였다. 월성주공2단지아파트(2천364세대) 역시 1인 가구 독거노인은 44.3%, 기초생활수급 세대는 70.1%로 상당히 높았다. 이런 비율은 단지의 주거 구조가 취약계층을 한곳에 몰아넣은 결과다. 노인 빈곤과 독거의 결합은 외부와의 연결을 더 어렵게 만들며, 고립을 고착시킨다. 실제로 이 두 단지가 속한 상인3동과 월성2동의 인구 천명당 고독사 위험군 수는 각각 25.3명·23.5명으로, 대구 행정동 평균(5.2명)의 5배에 달한다.만성화된 고립은 심각한 저장강박증을 야기하기도 한다. 지난해 두 아파트 단지에서는 저장강박 세대에 대한 청소 지원이 22건 진행됐다. 올해는 27건으로 늘었다. 저장강박으로 의심되는 세대는 그보다 훨씬 많지만, 외부와의 소통을 극도로 꺼리기 때문에 지자체나 복지관은 접근조차 어려운 실정이다.단지 안 복지시설 덕에 복지 개입 빈도는 높지만, 관계와 서비스가 한정된 공간 안에 과밀해지며 오히려 폐쇄적 생활권을 굳히는 작용을 하기도 했다. 북구 산격주공아파트에서 만난 정경은(78·가명) 씨는 "복지관에서 주는 점심을 먹은 뒤엔 주로 놀이터에서 시간을 보낸다. 복지사들이 가끔 반찬도 주고, 안부도 물어봐준다"라며 "다만 찾아주는 사람이 없으니 아파트 단지 밖에 나갈 일이 거의 없다"라고 말했다.단지 밖 사람들의 차별과 배제도 고립을 강화한다. 입주민들은 영구임대아파트에 산다는 사실에 위축되고, 이를 숨기기도 한다. 비둘기아파트 30년차 조수연(79) 씨는 "예전보다 인식이 나아졌다지만, 여전히 어디 사느냐는 질문에 얼버무리는 사람이 많다. 버스를 타면 아파트 정류장에서 내리지 않고 한 정거장 뒤나 앞에서 내리는 사람들도 있다"고 했다.이러한 특성들은 영구임대아파트 주민으로 하여금 '만성 고립'에 빠지게 할 위험성을 높인다. '만성 고립'은 장기간 지속된 독거와 빈곤, 관계망의 약화가 맞물려 사회적 고립이 고착된 상태를 말한다.설문조사에서도 이런 특성이 드러났다. 〈strong〉영구임대아파트 거주 고립 가구 12명 중 10명(83%)이 10년 이상 독거했고, 평균 독거 기간은 19.2년〈/strong〉이었다. '가장 가까운 사람'으로 복지사를 꼽은 이가 4명(33%)으로 가장 많았다. 〈strong〉폐쇄적 생활권을 형성한 이들에겐 복지사가 유일한 사회적 연결 고리〈/strong〉였다.그러나 복지 인력의 한계는 뚜렷하다. 복지사 1명이 평균 200세대를 전담하는 구조라 세심한 관리는 어렵다. 월성주공2단지를 담당하는 한 복지사는 "이 아파트에 10년 이상 거주해도 아는 사람이 한 명도 없는 분들도 많다. 인력의 한계로 이런 분들을 세심하게 살피는 것이 쉽지 않은 실정"이라고 말했다.6년간 영구임대아파트에서 근무한 고한용 복지사는 "〈strong〉실제 현장에선 고독사가 발생해도 고인의 사연조차 모르는 경우가 허다〈/strong〉했다"라며 "현재로서는 단순한 물품 지원, 안부 확인에 치중하는 게 전부다. 고독사 예방이 아니라 고독사 확인 사업에 가깝다"고 밝혔다.※이 기사는 대구보건대의 연구지원과 세명대 저널리즘대학원의 기획지원을 받아 작성됐습니다.

  • 칠곡 섬유공장 4개동 화재…

    칠곡 섬유공장 4개동 화재…"피해 규모와 원인 조사 중"

    6일 낮 12시 35분쯤 경북 칠곡군 왜관읍 금산리 섬유공장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화재가 발생했다.소방 당국은 소방력 63명, 소방장비 28대를 현장에 긴급 투입해, 3시간여만에 초기 진화를 마쳤다.소방 당국은 섬유 제품 등이 많아 완전 진화에는 장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전했다.불이 난 공장에는 직원 6명이 근무하던 중이었으나 자력으로 대피해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현재까지 공장 건물 세 동이 모두 탔고, 한 동이 일부 탔다.경찰과 소방 당국은 진화를 마친 뒤 피해 규모와 화재 원인을 조사할 예정이다.

  • "딸이 살해당한 집에 갇혔다" 지옥이 된 아빠의 삶

    장기준(67·가명) 씨는 3월이 가장 싫다. 3월은 그가 태어난 달이었다. 침대 옆 달력은 2010년 3월에 머물러 있다. 달력에는 검은 볼펜으로 쓴 몇 줄의 기록이 남아 있다. '19일 가족여행, 강릉' '20일 집 도착'. 두 딸과 함께 떠난 첫 가족여행이었다. 사흘 뒤인 23일. 이날은 새까만 볼펜으로 덧칠이 돼있다.그날 밤 10시가 조금 넘어서, 대학교 신입생 환영회를 마친 큰 딸 지애의 전화가 왔다."아빠, 나 지금 집에 가. 우리 소주 한 잔 할까?""좋지. 맛있는 거 해놓을게."기준 씨는 콧노래를 흥얼거리며 부엌으로 갔다. 그는 자신을 부족한 아빠라 여겼지만 책임을 회피하지는 않았다. 아내가 떠난 뒤에도 두 딸과 함께 버텼다. 스무 살을 넘기며 지애도 못난 아빠의 궁색함과 서툶을 조금씩 이해해주는 듯했다. 가족여행을 먼저 제안한 것도 지애였다. 지금 같은 날이 계속되기를, 기준 씨는 바랐다.밤 11시 20분. 현관문 쪽에서 비명이 들렸다. 기준 씨는 맨발로 달려가 문을 열었다. 지애는 쓰러진 채 숨을 헐떡이고 있었다. 흔들어도 대답이 없었다. 바닥에 고인 피를 본 뒤에야 그는 딸이 죽어가고 있다는 사실을 알았다. 〈strong〉가해자는 지애의 전 남자친구〈/strong〉였다. 그는 범행 후 몇 층 위로 올라가 흉기들이 담긴 가방과 함께 투신했다. 이날 이후로 모든 것이 달라졌다.기준 씨는 요통을 느끼며 잠에서 깼다. 벌건 대낮인데도 방 안은 어둑하다. 창문은 검은 시트지가 발려 있거나, 옷가지로 가려져 있었다. 햇볕은 겨우 가장자리를 타고 스며들어 희미하게 방 안을 밝혔다. 〈strong〉'내가 햇빛을 볼 자격이 있을까.'〈/strong〉 눈을 뜨자마자 자책이 밀려오고, 곧 우울감이 전신을 감싼다. 기준 씨의 하루는 언제나 이렇게 시작된다.1996년 이혼한 뒤 IMF 여파로 빚더미에 앉으며 결국 비둘기아파트로 이주했다. 당시 아이들은 7살, 3살이었다. 막막했다. 닥치는 대로 일을 했다. 막노동도 마다하지 않았다. 아이들을 곁에서 살피는 건 사치였다. 여자애들이 첫 생리를 언제 하는지조차 몰랐다.두 딸은 사춘기 이후 가출과 탈선을 반복했다. 어느 날 딸들의 방을 청소하던 중 다이어리 내용을 봤다. "첫 번째 소원, 아빠가 죽었으면 좋겠다. 두 번째 소원, 오늘 죽었으면 좋겠다." 기준 씨는 화를 내지 않았다. "화낼 자격도 없다고 생각했으니까요." 애들이 가출하면 온 동네를 뒤집어가며 찾아다녔다. 잡아도 크게 혼낸 적은 없었다. 대신 언제나 같은 말을 되풀이했다. "거짓말만 하지 마." 그것이 두 딸에게 유일하게 요구한 것이었다.큰 딸이 교제살인으로 세상을 떠나자, 기준 씨는 빠르게 무너졌다. 작은 딸은 언니가 죽은 집에서 살기 힘들다며 독립했다. 이때부터 매일같이 술을 마셨다. 취하면 집에서 울거나, 밖으로 나가 사람들에게 시비를 걸었다. 그렇게 10년을 보냈다. 지금 기준 씨는 뇌경색 후유증과 뇌동맥류, 우울증을 앓고 있다.가끔 안부 정도 확인하던 작은 딸은 지난해 결혼 뒤 발길이 끊겼다. '무언가를 바라는 것'처럼 보일까봐 기준 씨도 연락하지 않았다. "효도를 바라는 것도 웃긴 일이죠." 다만 결혼식을 앞두고 작은 딸의 손에 천만원을 쥐여 줬다. 빚을 내 마련한 돈이었다. 그는 지금도 수급비를 쪼개 그 빚을 갚는 중이다.행복한 사람은 불행을 떠올리지 않지만, 불행한 사람은 늘 행복했던 순간을 곱씹으며 살아간다. 기준 씨는 15년 전 강릉 가족여행을 자주 떠올린다. 이 생각은 늘 자책으로 끝난다. "이혼을 하지 않았다면, 아빠 노릇을 제대로 했었다면….""내 존재를 세상에서 지우고 싶어요." 기준 씨는 입버릇처럼 말했다. 단골 슈퍼마켓에서 포인트 적립을 위해 이름을 물으면 "장"이라고만 대답한다. 점원이 이름을 재차 물으면 그냥 나가버린다. 그는 자신의 이름도, 나이도 싫다고 했다.이 아파트에 오래 살며 이웃의 죽음도 여러 번 목격했다. 눈인사만 하던 이웃 할머니가 있었다. 어느 날 갑자기 할머니가 "사는 게 재미가 없다"며 기준 씨에게 말을 걸었다. "그러고 며칠 뒤에 아파트에서 떨어져서 돌아가시더라고…. 딸과 크게 다퉜다고 들었어요." 기준 씨도 가끔 창밖을 보면서 자신이 떨어지는 상상을 반복한다. 그는 '내가 즐겁자고 상대를 슬프게 하면 안 된다'는 오랜 좌우명을 붙들며 살아왔다. 고립 속에서도 인간으로 남고자 하는 마지막 버팀목이었다. 그러나 그가 몇 번의 3월을 더 견딜 수 있을지는 알 수 없다.

  • 한동훈

    한동훈 "민중기 특검, 민주당 하청업자…해산시켜야"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는 국민의힘 불법 후원 혐의를 받는 통일교 전 핵심 인물이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들에게도 수천만원 규모의 돈을 줬다고 민중기 특검에 진술했으나, 이에 대해 특검이 수사와 기소를 진행치 않은 의혹을 제기한 언론 보도를 두고 "민중기 특검은 민주당 하청업자"라고 질타했다.▶한동훈 전 대표는 5일 오후 11시 57분쯤 페이스북에 '민주당 하청업자에게 묻습니다. "통일교 돈, 민주당이 받으면 괜찮은 겁니까"'라는 제목의 글을 올려 "통일교가 민주당 유력 정치인들에게 불법 금품을 줬다고 민중기 특검에 진술했는데도 민중기 특검이 수사, 기소도 않고 덮었다고 보도됐다. (보도대로면) 민중기 특검은 정치특검이란 말도 아까운 '민주당 하청업자'"라며 "통일교 돈, 민주당이 받으면 괜찮은 건가"라고 물었다.해당 의혹은 한겨레 12월 5일 자 '[단독] 윤영호 "민주당 의원들에게도 통일교 자금 수천만원 전달"' 기사와 조선일보 12월 5일 자 '"민주 의원 2명에 수천만원 줬다" 前 통일교 본부장, 특검서 진술' 기사로 전해졌다.공교롭게도 서로 반대 성향인 언론사의 같은 내용의 보도가 일종의 '크로스 체크' 역할을 수행한 모양새.그는 "어제(12월 4일)는 민주당 정권을 곤경에 빠뜨린 김현지 이슈(김남국 전 대통령실 디지털소통비서관과의 '인사청탁 논란') 터지자, 뜬금없이 저를 (공천개입 의혹 수사 관련)참고인 소환하겠다고(소환통보도 하기 전에) 헐레벌떡 물타기 언론플레이 하더니, 뒤로는 이렇게 민주당 범죄 말아먹어주고 덮어주고 있었던 건가"라고도 민중기 특검을 지적했다.한동훈 전 대표는 또 "이재명 대통령이 사실상 통일교를 지목하면서 정치 관여한 종교단체 해산시키겠다고 황당한 소리했는데, 그 말대로 하면 통일교 돈 받은 민주당과 민주당 하청업자 민중기 특검 먼저 해산시켜야 한다"고 이재명 대통령의 논리를 여당과 민중기 특검에 적용시켜 비판했다.▶한동훈 전 대표는 지난 10월부터 특검이 노골적으로 정치적 행보를 밟고 있다며 의구심을 강하게 던지고 있다.그는 지난 10월 19일 오전 11시 16분쯤 페이스북에 '특검출세방지법 만들어 정치특검 예방하자'라는 제목의 글을 게시, 3대 특별검사(조은석 내란 특검, 민중기 김건희 특검, 이명현 해병 특검)를 가리켜 향후 이재명 대통령의 이들에 대한 보은 인사나 여타 특혜 제공 가능성을 제기하며 방지책을 제안하기도 했다.이후 한동훈 전 대표의 페이스북 글 주요 글감 중 하나가 3특검의 무리수나 실수를 꼬집는 게 된 모습이다.

  • '대통령 시계 1호' 뽐낸 정청래

    '대통령 시계 1호' 뽐낸 정청래 "제가 먼저 차게 됐다"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대통령실에서 제작한 '이재명 시계'의 1호 수령자가 됐다며 이를 직접 자신의 SNS를 통해 공개하며 착용 소감을 전했다.5일 정 대표는 페이스북에 "김병욱 대통령실 정무비서관이 제1호 이재명 시계를 전달하기 위해 (국회를) 방문했다"며 "많은 국민들께서 이재명 시계를 기다리고 계실 텐데 제가 먼저 차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디자인도 색감도 너무 좋다. 시계가 비싸지는 않지만 품격있고 산뜻해 보인다"며 만족감을 표했다.정 대표는 이 시계를 착용한 채 "손목에 이재명 시계를 차고 이재명정부 성공을 위해 힘쓸 것"이라며 "이재명정부 성공을 위해 이재명 시계가 국민에게 사랑받고 같은 시간으로 움직이고 같이 행동하는 소중한 시간의 공유물이었으면 좋겠다"고 했다.앞서 대통령실은 이날 이재명 대통령의 취임 6개월을 맞아 '대통령 손목시계'를 공개했다.이 대통령 손목시계의 앞면에는 '전례'를 따라 대통령 휘장과 이 대통령의 서명이 들어갔다. 시계판 바탕에는 태극 문양이 새겨졌다. 시계 뒷면에는 이 대통령의 자필 글씨체로 '국민이 주인인 나라'라는 문구를 새겼다.이번 손목시계 디자인에는 제품 기획 단계부터 전문가들이 참여해, 기념품으로서의 상징성과 완성도를 높였다는 게 대통령실 설명이다.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시계에 들어간 태극 문양을 두고 "제품의 심미적 완성도를 높이면서도 대한민국의 정통성을 잇고 국민통합을 기원하는 의미를 담았다"고 설명했다.시계 뒷면의 문구에 대해서는 "언제 어디서나 국민과 소통하며 국민의 주권 의지를 반영하겠다는 이 대통령의 뜻이 담겼다"고 말했다.강 대변인은 "대통령실은 손목시계 공개를 계기로 '대통령의 1시간, 공무원의 1시간은 온 국민의 5천200만 시간과 같다는 대통령의 국정철학을 되새기고, 이를 토대로 국민의 삶이 보다 나아지도록 국정운영에 더욱 매진하겠다"고 강조했다.

  • '김건희 집사' 공범 조영탁, 두 번째 구속영장은 발부

    '김건희 집사' 공범 조영탁, 두 번째 구속영장은 발부

    김건희 여사 '집사' 김예성씨의 횡령 혐의 공범인 조영탁 IMS모빌리티 대표가 6일 민중기 특별검사팀에 구속됐다. 서울중앙지법 이정재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전날 조 대표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연 후 이날 "증거를 인멸할 염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조 대표는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특경법)상 배임·횡령, 업무상 횡령, 외부감사법 위반, 증거은닉교사, 배임증재 혐의를 받는다. 특검팀이 조 대표의 신병을 확보하게 되면서 향후 조 대표를 재판에 넘기기 전까지 IMS모빌리티의 투자 유치와 김 여사의 관계까지 추궁할 것으로 보인다. 조 대표는 IMS모빌리티가 2023년 다수 기업으로부터 투자받고 투자금 일부로 자사 구주를 사들이는 과정에서 35억원을 횡령하고 32억원의 배임 행위를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다. IMS모빌리티는 김 여사 일가의 '집사'로 지목된 김예성씨가 설립에 참여하고 지분까지 가진 업체로, 사모펀드 운용사 오아시스에쿼티파트너스를 통해 카카오모빌리티, HS효성, 신한은행 등으로부터 184억원을 투자받았다. 이184억원 중 46억원은 이노베스트코리아라는 벤처기업이 보유하던 IMS 구주를 사들이는 데 쓰였다. 이노베스트코리아는 김씨가 실소유한 차명회사로 김씨로부터 IMS구주를 양도받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김씨가 '엑시트'를 성공하는 방향으로 돈이 흐른 게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특검팀은 IMS모빌리티에 투자한 주체들이 김 씨와 김 여사의 친분을 생각해 일종의 보험성·대가성 자금을 제공했다고 의심해 수사하고 있다. 다만, 김 여사와의 연관성은 아직 찾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 유시민, 김남국 인사청탁 논란 의식?

    유시민, 김남국 인사청탁 논란 의식? "모든 게 도청돼"

    유시민 전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최근 불거진 '김남국 인사청탁 논란'을 의식한 듯 "몹시 위험하다"며 "우리가 하는 모든 통화, (주고받는) 모든 메시지가 모두 도청되고 있다. 모든 재래식(레거시) 언론 기자들에게 다 들어간다고 생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유 전 이사장은 지난 2일 서울 여의도 서울시티클럽에서 열린 '지속가능한 민주주의, 함께 다시 쓰다' 토론회에서 이같이 발언했다. 이날 행사에는 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 이철희 정치평론가, 허은아 대통령실 국민통합비서관도 참석했다.유 전 이사장의 발언은 허은아 비서관이 대통령실 내부 분위기를 전하며 "저희끼리는 이대로 일하면 절대 (이재명 정부가) 망할 일이 없다. 잘 될 것 같다고 얘기한다"고 밝힌 직후 이어졌다. 유 전 이사장은 이에 대해 "한 마디만 말씀드리겠다"며 마이크를 잡았다.그는 "(이재명 정부가) 잘하고 있다고 하지 말라, 몹시 위험하다"며 "내가 주고받는 모든 메시지가 내일 아침 어떤 이유 때문에 만천하에 공개된다 하더라도 나는 아무 문제가 없다고 법적으로 도덕적으로 확신할 수 있는 범위에서 (언행) 해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 점을 공개적으로 경고 드리고 싶다"고도 했다.인사 청탁 논란에 휩싸인 김남국 대통령실 디지털소통비서관은 4일 사의를 표명했으며, 대통령실은 즉각 사직서를 수리했다고 밝혔다.앞서 문진석 더불어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는 지난 2일 국회 본회의 도중 김 비서관에게 휴대전화 메신저로 같은 중앙대 출신 특정 인사를 한국자동차산업협회장에 추천해 달라고 부탁하는 장면이 일부 언론에 포착됐다. 이와 함께 김 비서관이 이러한 요구에 "훈식이 형이랑 현지 누나한테 추천할게요"라고 답한 것도 함께 찍혔다. '훈식이 형'은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 '현지 누나'는 김현지 제1부속실장이다.문 의원과 김 비서관은 중앙대 선후배 사이다. 문 의원이 대학 동문인 홍모 씨를 민간단체 회장직에 추천하기 위해 김 비서관에게 연락한 것으로 보인다. 지난 9월 대통령실 조직 개편에서 김 비서관은 강훈식 비서실장 직할로 이동했었다. 이에 대통령실은 3일 언론 공지를 통해 "대통령실은 부정확한 정보를 부적절하게 전달한 내부 직원에 대해 공직 기강 차원에서 엄중 경고 조치했음을 알린다"고 했다.

  • 조국

    조국 "국민 싸울 때 침묵한 법원장회의…이제 와서 위헌?"

    전날 열린 전국 법원장 회의에서 법원장들이 최근 여당이 추진 중인 내란전담재판부 설치와 법왜곡죄 신설 등에 대해 강한 우려를 표명한 가운데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는 6일 12·3 비상계엄 사태에 대한 뒤늦은 대응을 강하게 비판했다.조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전국 법원장 회의, 뒷북도 한참 뒷북이다. 12.3 내란에 맞서 온 국민이 싸울 때 침묵하다가 이제서야 '위헌'이라고 말한다"고 비판했다.그는 법원이 대법원 예규로 '내란 전담 재판부'를 구성할 수 있었음에도 이를 하지 않았다고 지적하며 "이러니 입법부가 '내란특별재판부' 설치를 추진할 수밖에 없었던 것"이라고 강조했다.조 대표는 또 조국혁신당의 기존 입장을 언급하며 내란특별재판부 설치 법안의 위헌 가능성을 사전에 제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그는 "내란특별재판부법에 위헌 소지를 말끔히 없애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위헌제청과 피고인 석방이라는 사태가 발생할 가능성이 엄존하기 때문"이라며 "이 판단은 국회가 하는 것이 아니다"라고 했다.그러면서 "현재 진행 중인 내란 재판에 대한 국민의 우려와 불안을 불식해야 한다는 당위를 외치는 것만이 입법부의 역할이 아니다"라며 "법안 조문 하나하나를 냉정하게 따지고 검토해 모든 위험성을 제거해야 하는 것도 입법부의 역할"이라고 지적했다.조 대표는 민주당을 향해서도 "집권여당이 현명하게 처리해줄 것을 기대한다"고 덧붙였다.앞서 전날인 5일 전국 법원장들은 서울 서초동 대법원 청사에서 6시간 가까이 논의한 끝에 "전담재판부 설치 법안, 법왜곡죄 신설 법안이 재판의 중립성과 국민의 사법부에 대한 신뢰를 훼손하고, 종국적으로 공정한 재판을 받을 권리를 본질적으로 침해하여 위헌성이 크다"며 이같은 결론을 도출했다.법원장들은 "(내란 혐의) 관련 사건의 선고가 예정된 상황이므로, 국민께서는 사법부를 믿고 최종적인 재판 결과를 지켜보아 주시기를 부탁드린다"며 "각급 법원은 재판의 신속하고 집중적인 처리를 위한 모든 사법행정적 지원을 다 할 것임을 국민께 약속드린다"고도 밝혔다.이에 더해 "위헌적 12·3 비상계엄이 국민과 국회의 적극적 노력으로 해제됨으로써 헌정질서가 회복된 데 대하여 깊은 감사를 표한다"며 "비상계엄과 관련된 재판의 중요성과 국민의 지대한 관심과 우려를 엄중히 인식한다"는 결론에도 뜻을 모았다.

  • '소년범 논란' 조진웅, 은퇴 선언

    '소년범 논란' 조진웅, 은퇴 선언 "배우의 길 마침표"

    과거 범죄 이력이 알려지며 논란에 휩싸인 배우 조진웅이 직접 모든 활동을 중단하고 사실상 배우 은퇴를 선언했다.조진웅은 6일 소속사 사람엔터테인먼트를 통해 "먼저 저의 과거 불미스러운 일로 인해 저를 믿고 응원해 주신 모든 분들께 실망을 드린 점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고 입장을 밝혔다.이어 그는 "저는 이 모든 질책을 겸허히 수용하고, 오늘부로 모든 활동을 중단, 배우의 길에 마침표를 찍으려 한다"며 "이것이 저의 지난 과오에 대해 제가 져야 할 마땅한 책임이자 도리라고 생각한다"고 했다.또한 "앞으로 한 인간으로서 스스로 바로 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성찰하겠다"며 "다시 한번 진심으로 사죄드린다. 사랑하고 존경하는 모든 분께 감사했다"고 했다. 입장문은 "죄송합니다"라는 짧은 사과로 마무리됐다.앞서 이날 디스패치는 조진웅이 고등학생 시절 고등학교에 다닐 당시 최소 두 차례 이상 강제전학 처분을 받았으며, 범죄에 연루돼 보호처분을 받고 소년원에 송치됐다고 보도했다. 당시 조진웅 등은 차량을 훔치는 절도 범행에 가담해 고등학교 2학년 때 특가법상 강도·강간 혐의로 형사재판을 받았다는 주장이었다.아울러 조씨가 성인이 된 이후 무명배우였던 시절에도 극단 단원을 폭행해 벌금형 이력이 있고, 만취상태의 음주운전이 적발돼 면허 취소 처분을 당한 전력이 있다고도 주장했다.이에 대해 소속사 사람엔터테인먼트는 "배우에게 확인한 결과 미성년 시절 잘못했던 행동이 있었음을 확인했다"면서도 "성폭행 관련한 행위와는 무관하다는 점을 분명히 말씀드린다"고 했다.이어 "성인이 된 후에도 미흡한 판단으로 심려를 끼친 순간이 있었던 점 역시 배우 본인은 매우 무겁게 받아들이며 깊이 반성하고 있다"며 "배우의 지난 과오로 인해 피해와 상처를 받으신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밝혔다.〈strong〉다음은 조진웅 입장문 전문.〈/strong〉안녕하세요. 배우 조진웅입니다.먼저 저의 과거 불미스러운 일로 인해 저를 믿고 응원해 주신 모든 분들께 실망을 드린 점 머리 숙여 사과드립니다.저는 이 모든 질책을 겸허히 수용하고, 오늘부로 모든 활동을 중단, 배우의 길에 마침표를 찍으려 합니다.이것이 저의 지난 과오에 대해 제가 져야 할 마땅한 책임이자 도리라고 생각합니다.앞으로 한 인간으로서 스스로 바로 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성찰하겠습니다.다시 한번 진심으로 사죄드립니다.사랑하고 존경하는 모든 분께 감사했습니다.죄송합니다.

  • 해외 촬영장에 '주사이모'가?…박나래, 불법 의료 의혹

    해외 촬영장에 '주사이모'가?…박나래, 불법 의료 의혹

    전 매니저들을 상대로 '갑질'을 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방송인 박나래가 불법 의료 시술 의혹에 휩싸였다.6일 디스패치에 따르면, 박나래는 일산의 한 오피스텔에서 의료법을 위반한 것으로 추정되는 주사 시술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보도에는 '주사 이모'로 불리는 인물 A씨가 박나래의 매니저와 나눈 메시지가 포함돼 있으며, 이 내용에는 "처방전 모으고 있어"라는 문구와 함께 항우울제를 처방 없이 전달한 정황이 담겼다. 또 박나래가 MBC 예능 '나 혼자 산다' 해외 촬영 중에도 해당 인물을 부르고, 의료 시술을 받은 의혹이 제기됐다.소속사 앤파크 측은 "의사 선생님이고 의사 면허가 있는 분으로 알고 있다. 또한 영양 주사를 맞았을 뿐"이라고 해명했다. 이어 "불법 의료 행위가 아니다. 또한 그분이 의사 면허가 없는 분이라고 한다면 법적으로 책임져야 할 부분에 대해서는 책임을 질 것"이라며 "현재는 관련 시술 등을 받지 않고 있다. 연락을 안 한 지도 오래됐다"고 했다.앞서 박나래의 전 매니저들은 지난 3일 서울서부지법에 박씨 소유의 부동산에 대한 가압류신청을 제기했다. 전 매니저들은 박나래에게 ▷직장 내 괴롭힘 ▷특수상해 ▷대리처방 강요 ▷진행비 미지급 등의 피해를 입었다고 호소했다. 매니저들은 1억원 규모의 손해배상청구소송도 제기할 예정으로 알려졌다.심지어 한 매니저는 술을 마시지 않는다는 이유로 박나래에게 폭언을 듣고, 그가 던진 술잔에 맞아 상해를 입었다고 주장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박나래가 차린 1인 소속사인 앤파크가 대중문화예술기획업자로 등록하지 않은 사실도 드러났다.이에 대해 박나래 소속사 측은 5일 공식 입장문을 통해 "박나래 씨가 함께 일했던 직원들의 갑작스러운 퇴사와 이어지는 근거 없는 주장, 늘어나는 금품 요구, 언론을 통한 압박으로 인해 큰 심적 부담과 정신적 충격을 겪고 있다"고 밝혔다.해당 직원들은 약 1년 3개월간 근무한 뒤 퇴직금은 이미 수령했으나, 이후에도 추가 보상을 요구해왔다고 소속사 측은 주장했다. 소속사 측은 "퇴직금 수령 후에도 추가로 전년도 매출의 10%에 해당하는 금액을 요구했다"며 "요구 금액이 점차 증가해 수억 원 규모에 이르렀다"고 설명했다.또 "불필요한 오해와 압박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더는 일방적인 요구에 끌려다닐 수 없다"며 "법률 검토를 거쳐 필요한 법적 조치를 취하기로 결정했다"고 덧붙였다.다만, 전 직원들이 제기한 '폭언'이나 '갑질' 등의 의혹에 대해서는 현재 사실 관계를 확인 중이라는 입장이다. 함께 불거진 대중문화예술기획업 등록 지연 문제에 대해서는 전 매니저들의 담당 업무였다고 설명했다.박나래는 특수상해·의료법·대중문화산업법 위반 등의 혐의로 고발돼, 현재 경찰에 입건된 상태다.

  • 이이경·조세호 논란 불똥 튄 유재석…소속사

    이이경·조세호 논란 불똥 튄 유재석…소속사 "강경 대응"

    이이경·조세호의 잇따른 사생활 논란에 이들과 예능 프로그램을 함께했던 방송인 유재석에게도 비난 화살이 쏟아지자 소속사가 악성 게시물과 댓글에 대한 강경 대응을 예고했다.연예 기획사 안테나는 5일 공식 소셜미디어에 "최근 당사 아티스트를 대상으로 표현의 자유를 넘어 아티스트 인격을 훼손하는 행위들이 다수 확인되고 있다"고 알렸다.이어 "허위사실 유포와 인신공격성 폭언, 욕설 등 악의적 게시물로 아티스트뿐 아니라 팬들 정신적 피해까지도 우려되는 상황"이라며 "아티스트 명예를 훼손하는 악성 게시물·댓글 작성자에게 법적 조치를 취할 예정"이라고 했다.소속사는 "법률 자문과 자체 모니터링을 거쳐 관련 게시물·댓글에 대한 자료를 취합하고 있다"면서 "확인되지 않은 내용을 사실인 것처럼 소비·재유포하는 행위 역시 동일한 법적 책임 대상이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그러면서 팬들을 향해서는 "악의적인 게시물과 댓글을 발견할 시 제보해 달라"고 당부했다. 특히 "폐쇄적인 일부 커뮤니티와 비공개 소셜미디어 계정에 대한 제보는 당사의 법적 절차 진행에 많은 도움이 되고 있다"고 했다.앞서 배우 이이경은 최근 사생활 루머를 퍼트린 네티즌을 고소했다며 MBC '놀면 뭐하니?' 측이 먼저 하차를 권유했다고 했다. 유재석이 방송에서 이이경의 하차에 관해 "드라마·영화 스케줄이 굉장히 많아 하차하게 됐다"고 배경을 설명했는데 일부 네티즌은 유재석에게 문제를 제기했다.그러자 '놀면 뭐하니?' 측은 "제작진은 하차를 권유한 입장에서 이이경을 위한 최소한의 예의라 생각해 출연자들에게 소속사와 협의한 스케줄로 인한 자진 하차 언급을 부탁했다"며 "출연자들은 저희 요청에 따른 것뿐이다. 다른 출연자를 향한 비난이나 억측은 자제해 달라"고 해명했다.또 유재석이 최근 MBC 예능 '무한도전' 방영 20주년 맞이 팝업스토어에서 판매하는 굿즈에 초상권을 제공하지 않은 것을 두고도 각종 유언비어가 쏟아지기도 했다.지난 4일에는 조세호의 '조폭 연루설'이 불거지면서 유재석에게 또다시 불똥이 튀었다.조세호 소속사는 "사실이 아님을 분명히 밝힌다"고 했지만, 일부 네티즌은 유재석이 tvN '유 퀴즈 온 더 블록'을 오랫동안 함께하는 등 조세호와 절친한 사이라는 이유로 조세호의 비위를 알고도 옹호해준 것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다.

  • 포스코그룹, 조직개편·임원인사…안전·투자·DX전환 무게

    포스코그룹, 조직개편·임원인사…안전·투자·DX전환 무게

    포스코그룹이 2026년도 예년보다 빠르게 조직 개편 및 임원 인사를 단행했다.6일 포스코그룹에 따르면 전날 이뤄진 조직 개편은 '안전'을 최우선에 두는 경영체제를 확립하고 해외투자의 체계적인 실행과 미래 경쟁력 강화에 무게를 뒀다.포스코그룹은 우선 안전 경영 체계 고도화를 위해 안전 전문 자회사인 '포스코세이프티솔루션'을 설립하고, 포스코에 '안전보건환경본부', 포스코인터내셔널에 '안전기획실'을 각각 신설해 안전 기능을 강조했다.포스코는 '전략투자본부'를 신설해 인도, 미국 등 해외 투자 사업을 가속화한다.포스코인터내셔널은 탐사·생산부터 저장·운송·발전에 이르는 액화천연가스(LNG) 밸류체인 전 영역의 시너지를 강화하기 위해 '에너지부문'을 신설했다.포스코이앤씨는 '플랜트사업본부'와 '인프라사업본부'를 통합하는 등 임원 단위 조직을 20% 축소해 운영 효율성을 확보한다.포스코퓨처엠은 기존 에너지소재사업본부를 '에너지소재마케팅본부'와 '에너지소재생산본부'로 분리해 수주경쟁력 향상과 생산기술 역량 강화를 꾀한다.그룹 디지털 전환(DX) 추진 속도를 높이기 위해 조직도 재정비했다.포스코인터내셔널은 DX추진반과 디지털혁신실을 'DX전략실'로 통합하고, 포스코퓨처엠은 'DX추진반'을 신설한다. 포스코DX는 그룹사의 DX 인프라 구축을 체계적으로 지원하기 위해 기존 IT사업실을 확대·개편한다.이날 정기 인사는 안전관련 외부전문가 영입을 비롯해 해외투자사업 전문인력 보강, 여성대표 선임 등을 강조했다. 임원규모는 줄여 신속한 의사결정을 가능토록 했다.포스코는 안전기획실장으로 글로벌 안전 컨설팅사 및 현장 경험을 갖춘 우수한 외부 안전 전문가 영입을 추진하기로 했다.이희근 포스코 사장이 겸임했던 포항제철소장은 박남식 공정품질담당 부소장이 맡는다. 행정부소장은 김종덕 포스코퓨처엠 HR지원실장과 김대인 상무가 자리를 맞바꿨다.포스코이앤씨 안전기획실장은 이동호 안전담당 사장보좌역이 맡는다. 이 실장은 올해 8월부터 포스코이앤씨의 안전 체계 및 시스템의 구조적 개편을 이끈 인물이다.디지털혁신을 선도하는 부서에 70~80년대생의 젊고 유능한 인재를 배치했다.포스코홀딩스 그룹DX전략실장에는 지난 10월 영입한 울산과학기술원(UNIST) 산업공학과 임치현 부교수가 자리한다.포스코홀딩스 AI로봇융합연구소장에는 포스코DX 윤일용 AI기술센터장을 발탁했다.윤 소장은 현대자동차 로봇지능팀장, 삼성디스플레이 구동연구팀 연구원 등을 거쳐 2021년 포스코DX에 합류했으며, 그룹의 지능형 공장 전환을 주도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포스코 기술연구원장은 엄경근 강재연구소장이 승진해 맡는다.엄 소장은 미래 철강 연구와 철강 공정 DX 전환 등 철강 분야의 중장기 R&D 전략 수립과 실행을 이끌 예정이다.글로벌 투자 사업 실행 및 사업구조 혁신을 주도할 인력도 전진 배치했다.포스코홀딩스 천성래 사업시너지본부장이 인도 JSW와 일관제철소 합작사업의 원활한 실행을 위해 P-India법인장으로 이동하고, 포스코 정석모 산업가스사업부장이 사업시너지본부장으로 승진 보임한다. 포스코 전략투자본부장은 김광무 인도PJT추진반장이 맡는다.포스코인터내셔널 조준수 가스사업본부장은 에너지부문장을 겸하며 승진했다.포스코퓨처엠 노호섭 포항양극소재실장이 에너지소재생산본부장으로 양·음극재 생산체계 혁신을 이끌게 되며, 윤태일 에너지소재사업부장이 에너지소재마케팅본부장을 맡아 글로벌 고객사 수주 확대에 집중한다.여성 임원들의 약진도 두드러졌다.포스웰 이사장은 포스코홀딩스 사회공헌실장 최영 전무가, 엔투비 대표는 포스코이앤씨 구매계약실장 안미선 상무가 선임됐다.

  • 비극으로 끝난 부부 싸움…남편 살해 60대 아내 긴급체포

    비극으로 끝난 부부 싸움…남편 살해 60대 아내 긴급체포

    부부 싸움 도중 남편을 살해한 60대 여성이 경찰에 체포됐다. 6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강서경찰서는 전날 오후 7시 30분쯤 살인 혐의로 A씨를 긴급체포했다. A씨는 그날 오후 3시쯤 강서구 등촌동 자택에서 60대 남편을 살해한 혐의를 받는다. A씨는 부부싸움을 하던 중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알려졌다. 가족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A씨를 긴급체포하고 자세한 범행 경위 등을 조사하고 있다.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에 부검을 의뢰하고 A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계획이다.

  • 차량 턴 중학생들…무선 이어폰 '위치추적'에 결국

    차량 턴 중학생들…무선 이어폰 '위치추적'에 결국

    서울의 한 아파트 지하주차장에서 차량을 턴 중학생 4명이 무선 이어폰의 위치 추적 기능으로 덜미를 잡혔다.5일 JTBC '사건반장'에 따르면, 사건은 이달 1일 새벽 발생했다. 피해자는 출근길에 주차장으로 내려갔다가 차량 인근에서 이상한 낌새를 발견했다. 차량은 사이드미러가 접히지 않고 내부가 어질러진 상태였고, 그는 차량 문을 잠그지 않았다는 사실을 떠올렸다.이후 관리실과 함께 CCTV를 확인한 결과, 중학생으로 보이는 청소년들이 주차장 안으로 들어와 여러 차량을 돌아다니며 문을 열고 내부를 뒤지는 모습이 고스란히 찍혀 있었다.이들에 의해 피해자는 명품 지갑, 무선 이어폰 등을 도난당한 것으로 파악됐다.피해자는 잃어버린 무선 이어폰의 위치 추적 기능을 통해 중학생 일행의 이동 경로를 파악하고 경찰에 신고했다. 그는 직접 택시를 타고 해당 위치로 향했지만, 처음에는 허탕을 치고 귀가했다. 그러던 중 밤늦게 다시 위치가 업데이트됐다는 알림을 받았고, 아내와 함께 또다시 택시를 타고 해당 위치로 향했다.이어폰의 신호는 한 삼겹살집 인근에서 멈춰 있었고, 피해자가 식당 창밖을 살펴보니 중학생 4명이 안에서 식사를 하고 있었다.그는 식당 안으로 들어가 아이들에게 말을 걸었고, 이 중 한 명이 화장실 간다며 도주했으나 나머지 일행과 함께 결국 모두 경찰에 붙잡혔다.식당 관계자는 "아이들이 식당에 들어올 때부터 직원과 하이파이브를 하고 신나 보였다"며 "서빙 직원에게 '명품 시계 있다', '명품 지갑 있다'며 자랑하기도 했다더라"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피해자는 "잡혀서 다행이지만, 아이들이 도망치는 과정에서 무선 이어폰을 버려 되찾지 못했다"며 "도난당한 명품 지갑도 아직 돌려받지 못했다"고 토로했다.이어 "아파트 주차장에 또 다른 피해자가 있다고 들었고, 분명히 다른 곳에서도 피해자가 있을 것 같다"며 "나이가 어리다고 해서 약하게 처벌되면 안 될 것 같다"고 덧붙였습니다경찰은 이들 중학생 4명이 서울 곳곳에서 여러 차례 절도 행각을 벌인 것으로 보고 수사 중이다.

  • 협성고서 대구 수능 수석 나왔다…국·수·탐 합산 418점

    협성고서 대구 수능 수석 나왔다…국·수·탐 합산 418점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대구 재학생 수석은 협성고에서 나왔다.협성고 노창우(18) 군은 지난달 13일 치른 수능에서 국어(언어와 매체) 137점, 수학(미적분) 139점, 물리Ⅰ 70점, 생명과학Ⅰ 72점으로 국·수·탐(2개) 합산 표준점수 418점을 받으며 지역 수석을 차지했다.대구 재학생 차석은 대륜고, 능인고, 정화여고, 대구여고 총 4곳에서 공동으로 나왔다.공동 차석 대륜고 석우주(18) 군은 국어(언어와 매체) 145점, 수학(미적분) 133점, 물리Ⅰ 70점, 지구과학Ⅰ 68점으로 국·수·탐(2과목) 합산 표준점수 416점을 받았고, 능인고 박주형(18) 군은 국어(언어와 매체) 145점, 수학(미적분) 139점, 생명과학Ⅰ 64점, 지구과학Ⅰ 68점으로 국·수·탐(2과목) 합산 표준점수 416점을 받았다.정화여고 배소이(18) 양은 국어(언어와 매체) 147점, 수학(미적분) 139점, 생명과학Ⅰ 72점, 화학Ⅱ 58점으로 국·수·탐(2과목) 합산 표준점수 416점을 받았고, 대구여고 노현서(18) 양은 국어(언어와 매체) 147점, 수학(미적분) 133점, 물리Ⅰ 68, 지구과학Ⅰ 68점으로 국·수·탐(2과목) 합산 표준점수 416점을 받았다.

  • 행정실 침입해 정보 빼낸 대구 고교생 5명, 경찰 내사 착수

    행정실 침입해 정보 빼낸 대구 고교생 5명, 경찰 내사 착수

    대구의 한 고등학교 행정실에 무단 침입해 저장장치 등을 빼돌린 고등학생들에 대해 경찰이 입건 전 조사(내사)에 나섰다.5일 대구북부경찰서는 북구에 있는 한 사립고등학교 3학년 학생 5명을 건조물침입 등 혐의로 내사 중이다.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토요일인 지난 9월 20일 열려 있는 문을 통해 학교 행정실에 들어가 USB와 외장하드 안에 있던 정보를 빼돌린 혐의를 받고 있다.저장장치는 안에는 학생과 교사의 개인정보가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경찰은 학교 관계자가 학생들과 상담을 하던 중 해당 사실을 인지한 것으로 보고 있다.경찰 관계자는 "학교 측으로부터 진정서를 접수받아 본격 수사에 들어갈 방침"이라며 "저장장치 안에 담긴 정보가 정확히 무엇인지, 유출된 정보를 어떻게 했는지 등 자세한 경위를 파악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 "정산금 미지급"…대구간송미술관장 사기 혐의 피소

    전인건 대구간송미술관 관장이 전시 제작업체에 정산금을 지급하지 않아 사기 혐의로 피소됐다. 해당 업체들은 전 관장을 상대로 47억원 규모의 손해배상 소송도 제기한 것으로 알려졌다.서울 중부경찰서는 오는 11일 전 관장을 사기 혐의 피의자로 소환해 조사한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10월 전 관장은 전시 제작업체 4곳으로부터 정산금을 지급하지 못했다는 이유로 고소당했다.해당 전시는 지난해 8월부터 올 4월까지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열렸던 '구름이 걷히니 달이 비치고 바람 부니 별이 빛난다' 미디어아트 전시다.간송미술문화재단이 주최하고 문화체육관광부와 서울시 등이 후원한 이 전시는 간송미술관이 최초로 선보인 몰입형 미디어아트 전시로, '훈민정음 해례본'과 '미인도' 등 소장 문화유산을 미디어아트로 재해석했다.전 관장은 진행 중인 소송과 관련해 5일 입장문을 내고 "해당 전시는 오픈 당시 호평과 함께 큰 기대를 모았으나, 계엄 등 예상치 못한 국내 정치상황으로 인해 관람객이 급감, 결국 손익분기점을 넘기지 못하고 큰 손실을 입은 채 전시가 종료됐다"며 "순수 미디어 전시는 처음 해보는 사업이라 개인사업자 법인인 'KMM아트컨설팅'을 만들어 사업을 진행했다. 현재 진행 중인 채무자와의 분쟁 사안은 간송미술관 또는 간송재단과 관련이 없다"고 밝혔다.하지만 이 일의 여파로 현재 대구간송미술관에 상설전시 중인 국보 '청자상감운학문매병'이 가압류 상태에 놓인 것으로 알려져 파장은 쉽게 사그라들지 않을 전망이다.전 관장은 매일신문과의 통화에서 "실물 전시에 한계가 있는 고미술을 누구나 즐길 수 있게 하려던 것이었고 결과물도 좋은 평가를 받았었는데, 이런 상황이 벌어지게 돼 안타깝다"며 "콘텐츠가 질적 측면에서 좋은 평가를 받아 해외 전시 등을 타진하고 있고 실제로 여러 곳에서 연락이 오고 있다. 그로 인한 수익으로 미수급을 지급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그러면서 "어떤 방법으로든 좋은 콘텐츠를 함께 만든 분들을 힘들게 하려는 의도는 전혀 없었다. 지급 능력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변제하지 않는다는 일부 제작사의 주장은 오해"라고 했다.그는 "의도와 달리 간송미술관의 소장품을 소재로 한 미디어 전시회를 성공시키지 못하고, 소송으로 인해 관장으로서 간송미술관의 전통과 명예에 흠집을 내게 된 것에 국민 여러분에게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입장을 밝혔다.한편 대구간송미술관은 가압류 여부와 관계 없이 다음달까지 청자상감운학문매병 상설 전시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앞서 미술관은 문화유산 보호 차원에서 청자상감운학문매병을 내년 1월 19일까지만 전시한다고 밝힌 바 있다.

  • AI·메모리 회복·유동성 확대…코스피 6000 시대 오나

    AI·메모리 회복·유동성 확대…코스피 6000 시대 오나

    최근 코스피 지수가 4000대 안팎에서 롤러코스터 흐름을 보이는 가운데 증권가는 내년 지수 눈높이를 올리며 시장의 기대를 키우고 있다. 반도체 중심의 기업 성장과 주주환원정책 등 국내 요인과 더불어 미국 기준금리 인하, 중국·유럽의 유동성 확대까지 겹치면서 상승 흐름을 지속할 것이란 전망이다. 글로벌 투자은행(IB)은 내년 코스피 지수가 6000포인트에 근접할 것이라는 전망까지 내놓고 있다.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주요 증권사들의 내년 코스피 지수 전망치의 상단은 4500~5500까지 분포된다.코스피 예상밴드 상단을 5000포인트 이상 열어둔 증권사도 적지 않다. KB증권과 메리츠증권, 대신증권이 코스피 타깃 지수를 각각 5000, 5089, 5300포인트로 제시한 가운데 NH투자증권이 연간 목표치를 5500포인트로 높여잡았다. SK증권, 신영증권, 한국투자증권, 키움증권 등도 상단을 4000대 중후반으로 제시했다.글로벌 IB들의 코스피 전망은 더 밝게 점쳐진다. 내년 코스피 지수가 6000에 육박할 것이란 전망이 잇따르고 있다.맥쿼리증권은 지난 2일 발간한 '코스피 다시 포효: 6,000으로 가는 길' 보고서에서 "강한 이익 성장, 풍부한 유동성, 증시 친화적인 정부 정책에 힘입어 6000대에 근접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앞서 JP모건도 지난달 28일 강세장 시나리오에서 코스피가 6000을 넘을 수 있다고 전망한 바 있다.증권가가 내년 코스피 상승랠리를 점치는 이유는 다양하다. 우선 올해 증시를 이끌었던 AI 산업의 구조적 성장이 내년에도 증시 상승을 견인할 것이란 관측이다.김병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AI 설비투자(CAPEX) 사이클과 대내외 정책 모멘텀이 내년에도 계속될 것"이라며 "역사적 상승 국면의 코스피 지수 상승률을 감안하면 추가 상승 여력이 존재한다"고 밝혔다.맥쿼리증권은 "현재 우리는 역사상 최악의 메모리 공급난에 직면해 있고 향후 2년간 공급이 완화될 조짐이 보이지 않는다"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도의 상승장을 점쳤다.이어 "메모리 가격 상승 여력은 상당하고 시장은 아직 이를 실적 전망에 충분히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며 양사가 증시에서 차지할 순이익 비중이 52%, 순이익 증가분은 68%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미국의 금리 인하 전망이 높아지는 가운데 유동성 장세가 지속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중국·유럽의 유동성 확대 정책은 물론 국내 지방선거를 앞둔 정부 재정지출 확대도 상승재료로 거론된다.이재만 하나증권 연구원은 "중국과 유럽의 정부지출과 미국, 영국의 기준금리 인하로 글로벌 유동성 확장세가 지속될 것"이라며 "전통화폐 가치가 하락하며 금 등 안전자산과 주식시장으로 자금이 동반 유입될 수 있다"고 관측했다. 기업 가치 제고 등 정부 정책 모멘텀 역시 주식시장에 강한 상승 탄력을 일으킬 것으로 기대된다.박종렬 흥국증권 연구원은 "내년 밸류업 2.0과 상법 및 자본시장법 개정이 본격 시행되며 자사주 소각·연결배당제·이사회 독립성 강화 등이 제도적으로 정착될 것"이라며 "배당성향 상향, 비핵심자산 매각,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공시 강화 등이 주주친화정책 확산을 뒷받침하며 기관투자자 중심의 거버넌스 평가 투자가 본격화 될 것"이라고 말했다.내년 증시 주도주로는 올해와 마찬가지로 이익 성장이 예상되는 AI, 조선·방산은 물론 자본시장 정책 효과를 얻을 수 있는 금융지주 등 기존 주도주가 꼽힌다.KB증권은 "시장 변곡점이 나타나기 전까지는 기존 주도주 중심의 상승이 이어질 전망"이라며 "하반기 이후 긴축 우려가 확대되는 시기에 주도주 교체도 일어날 것"이라고 예상했다. 다만 하반기 기업 이익 둔화 가능성, AI 버블론, 원·달러 환율에 의한 외국인 이탈 등은 우려 지점이다.미래에셋증권은 "분기별 실적 전망치를 살펴보면 상반기가 유리하다"며 "영업이익 증가율은 내년 2분기 고점 이후 둔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 긴 연휴에 美 관세 충격…10월 경상수지 흑자 반토막

    긴 연휴에 美 관세 충격…10월 경상수지 흑자 반토막

    추석 연휴에 따른 조업일수 감소 등으로 지난 10월 우리나라 경상수지가 큰 폭으로 줄었다. 흑자 흐름은 지난 10월까지 30개월 연속 흑자를 냈다.한국은행이 5일 발표한 '10월 국제수지(잠정) 통계'에 따르면 10월 경상수지는 68억1천만달러 흑자로 집계됐다.경상수지는 우리나라 기업·개인 등이 수출로 외국에서 벌어들인 돈과 수입으로 외국에 지불한 돈의 차이를 말한다. 흑자는 우리나라로 들어온 돈이 더 많았다는 것이며 적자는 빠져나간 돈이 더 많다는 의미다.10월 경상수지는 9월(134억7천만달러)보다는 크게 줄었고, 지난해 10월(94억달러) 보다도 낮아졌다. 한은은 추석효과 등의 일시적 요인으로 흑자규모가 전월대비 큰 폭 축소됐다고 설명했다.항목별로 보면 상품수지(78억2천만달러)도 9월(142억4천만달러) 보다 크게 줄었다. 한은은 추석효과에 더해 선박수출 조정으로 흑자규모가 축소됐다고 밝혔다.수출(558억8천만달러)도 지난달(672억7천만달러)보다 줄었으며 1년 전 같은 달과 비교하면 4.7% 감소했다. 한은은 IT품목은 반도체를 중심으로 증가세가 지속됐지만, 비IT품목에서 일회성 선박수출 확대 조정과 조업일수 감소 영향으로 2개월 만에 감소 전환했다고 설명했다.수출 품목을 보면 반도체(25.2%)컴퓨터주변기기(3.5%)·무선통신기기(-8.7%) 등 IT 품목이 12% 증가했다. 반면 철강제품(-14.1%)·화공품(-13.1%)·승용차(-12.6%) 등 비IT품목은 -1.3% 줄었다.수출 상대국은 미국(-16.1%)·일본(-7.7%)·중국(-5.2%)·유럽연합(EU·-2.0%) 등은 줄었고 동남아(11.1%)은 늘었다.수입(480억6천만달러)도 지난달(530억2천만달러)보다 줄었으며 1년 전 같은 달과 비교하면 5.0% 감소했다. 한은은 금 수입 등 소비재가 증가했지만 조업일수가 줄고 에너지 수입가격이 하락하면서 원자재를 중심으로 2개월 만에 감소 전환했다고 짚었다.수입 품목을 보면 가스(-37.2%)·석탄(-18.6%)·석유제품(-13.1%)·화공품(-7.6%)·원유(6.8%) 등 원자재는 -6.4% 감소했다. 또 정보통신기기(-5.6%)·반도체(-1.6%)·수송장비(19.3%)·반도체 제조장비(2.3%) 등 자본재도 -0.6% 줄었다. 반면 금(834.4%)·비내구소비재(-10.7%)·직접소비재(-10.8%) 등 소비재는 9.9% 늘었다.여행·기타사업서비스 등을 중심으로 서비스수지는 -37억5000만달러로 9월(-33억2000만달러)과 비교하면 적자규모가 늘어났다.금융계정 순자산(자산-부채)은 10월 68억1천만달러 증가했다. 9월(129억달러)보다 증가폭은 크게 줄었다. 직접투자도 해외투자가 18억8천만달러 증가로 지난달(56억6천만달러)에서 크게 감소했고, 외국인의 국내 투자도 1억5천만달러 증가로 9월(18억달러)보다 큰 폭 축소됐다.증권투자에서는 내국인의 해외투자가 주식을 중심으로 172억7천만달러 증가했다. 지난달(111억9천만달러) 보다 큰 폭 늘었다. 외국인의 국내 투자도 52억2천만달러 증가로 9월(90억8천만달러)보다 큰 폭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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