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모닝·스벅 없어 불편" 대구로페이 할인 때만 주문 반짝
대구에 사는 30대 직장인 A씨는 퇴근 후 배달 음식을 고를 때 자연스럽게 '배달의민족' 앱을 활용한다. A씨의 아내는 상대적으로 저렴하게 느껴진다는 이유로 '쿠팡이츠'를 선호한다. 공공배달앱인 '대구로'의 존재는 익히 들어 알고 있지만 선뜻 손이 가지 않는다는 게 A씨의 설명이다.A씨는 "주말 아침에는 맥도날드나 스타벅스를 자주 이용하는데 대구로에는 입정되지 않았다"며 "지역화폐를 활용하면 할인도 되고 소상공인을 돕는다는 취지도 좋지만 불편하니 사용하지 않게 됐다"고 말했다.공공배달앱을 넘어 생활플랫폼으로 확장해온 대구형 공공배달앱 '대구로'가 출시 6년 만에 운영 구조 재편 논의에 들어갔다. 대구시의 재정 지원을 기반으로 성장해온 구조가 한계에 직면하면서 플랫폼의 지속 가능성을 둘러싼 고민도 커지고 있다. 민간 위탁 계약 종료를 계기로 단일 운영사 체제를 유지할지, 경쟁 기반 구조로 전환할지 대구시의 셈법이 복잡해지고 있다.◆지원금 땐 반짝 효과10일 대구시와 대구시의회 등에 따르면 대구로의 민간 위탁 운영 협약은 올해 12월 31일 종료된다. 2021년부터 운영을 맡아온 지역 IT기업 인성데이타와의 계약 만료를 앞두고 대구시는 단일 운영 체제를 유지할지, 경쟁 기반 구조로 전환할지 검토 중이다.대구로는 지역 소상공인 수수료 부담 완화를 목표로 출범했다. 대구시가 파악하고 있는 지역 점유율은 약 12%다. 음식 배달뿐 아니라 택시 호출과 전통시장 장보기 기능까지 확대하며 생활 플랫폼으로 영역을 넓혔다. 대구시는 민간 배달앱의 독과점 구조를 해소하고 가맹점주의 수수료 부담을 낮추는 효과가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그러나 대구로페이를 통한 할인 행사 등 대구시의 정책적인 지원이 있을 때만 주문량이 반짝 급등하고 종료되면 곧바로 하락하는 구조가 한계로 꼽힌다. 대구로 주문 건수는 2022년 266만건에서 2024년 207만건까지 감소했다가 지난해 223만건으로 소폭 반등하는 데 그쳤다.시민들이 자주 이용하는 전국 단위 프랜차이즈 브랜드가 입점하지 못하는 점도 경쟁력 약화의 원인으로 지목된다. 스타벅스와 맥도날드 등 전국 대형 프랜차이즈는 현재 대구로에서 이용할 수 없다.대구시 관계자는 "개별적으로 프랜차이즈 본사와 지속적으로 협의를 진행하고 있지만 업체들이 참여 필요성을 크게 느끼지 못하는 상황"이라며 "중앙정부에도 여러 차례 제도 개선과 지원 방안을 건의했다"고 설명했다.택시 호출 서비스인 '대구로택시' 역시 상황은 비슷하다. 2023년 1월 도입된 대구로택시는 첫 탑승 쿠폰 지급 등의 마케팅 효과로 같은 해 3월 월간 호출수 1만444건을 기록하며 최고치를 나타냈다. 하지만 2년 뒤인 지난해 3월 호출수는 4천702건으로 급감했다.◆"재정 의존 구조 한계"전문가들은 단기적인 할인 정책만으로는 지속 가능한 플랫폼 생태계를 구축하기 어렵다고 지적한다. 장기적으로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AI 기반 배차 시스템 도입과 차별화된 기능 개발, 이용자 편의성 강화 등을 통해 시민들이 자연스럽게 서비스를 선택하도록 유도해야 한다는 것이다.김정옥 대구시의원은 "현재처럼 단일 운영사에 맡기는 구조는 바람직하지 않다. 플랫폼 운영권을 한 업체에 독점적으로 부여하면 민간 투자 유인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며 "운영사 선정 과정에서 평가 항목을 다양화하고 복수의 운영업체를 참여시켜 경쟁을 유도해야 한다"고 말했다.대구로가 막대한 예산만 투입되는 '디지털 흉물'로 전락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자 대구시는 지난달부터 대구로 운영방안 재설계 컨설팅을 진행하고 있다. 해당 컨설팅은 대구테크노파크(대구TP)가 맡고 있으며 결과는 오는 6월쯤 도출될 예정이다. 새로운 시장 체제가 출범할 경우 이를 토대로 향후 운영 방향을 결정한다는 구상이다.대구시 관계자는 "이번 컨설팅은 기존 협약 종료 이후 대구로를 어떤 방식으로 운영할지 전반적인 방향을 검토하는 과정"이라며 "기존 체제를 유지할지, 새로운 구조로 전환할지 등 다양한 시나리오를 비교 분석하고 있다"고 밝혔다.
"코로나때보다 어렵다" 일감 없는 대구 산단 '생존 끝자락'
지난 8일 오후 찾은 대구 서구 염색산업단지. 한 공장 출입문 앞에는 '공장 경매'라고 적힌 안내문이 붙어 있었다. 올해 1월 부도가 난 회사의 공장이었다. 불이 꺼진 공장 안은 인기척도 없이 적막했다. 낡은 간판만이 이곳이 한때 공장이었다는 사실을 보여주고 있었다.약 500m 떨어진 또 다른 공장도 사정은 비슷했다. 굳게 잠긴 철문 안쪽으로는 먼지가 내려앉은 기계와 뜯기지 않은 우편물, 비닐 자재 더미만 남아 있었다. 이 공장은 경기 침체와 수주 감소를 버티지 못한 채 지난해 9월 문을 닫았다.대구 산업의 심장 역할을 해온 산업단지 곳곳에서 공장 불이 꺼지고 있다. 경기 침체와 수주 감소 속에 휴·폐업이 이어지는 가운데, 최근 중동전쟁 여파로 원자재 가격까지 오르면서 기업들의 부담이 한층 커졌다는 목소리가 나온다.◆"밤새 불 켰었는데"…한계 몰린 산단 기업들동남권 최대 산업단지라 불리는 달서구 성서산업단지 역시 별반 다르지 않다. 같은 날 찾은 성서산단의 한 제약회사 건물은 이미 1년 전 문을 닫은 상태였다. 한때 직원 80여명이 근무했던 4층 건물에는 관리자만 남아 건물을 지키고 있었다. 그는 "회사가 문을 닫아도 건물 관리는 해야 해서 사장님이 계속 고용한 상태"라며 "불과 몇 년 전만 해도 직원들로 북적이고 활기찬 분위기였다. 씁쓸한 기분"이라고 말했다.현장에서는 최근 중동전쟁 여파가 체감된다는 반응이 많았다. 국제유가 상승으로 석유·나프타 가격이 뛰면서 원재료 부담이 급격히 커졌다는 것이다.염색산단 한 업체 대표는 "섬유 산업에서 석유는 핵심 원재료나 다름없다"며 "원단 생산에 들어가는 자재값이 줄줄이 오르면서 거래처에 제품 단가를 15~20% 인상하겠다는 공문을 보냈는데, 이후 주문량 자체가 크게 줄었다"고 토로했다.근로자들의 불안감도 커지고 있다. 공장 가동 축소와 수주 감소가 이어지면서 현장에서는 "언제 문 닫을지 모른다"는 말까지 나온다.염색산단 입주업체 한 직원은 "염색 공장은 스팀 열 사용이 필수인데 스팀 이용료와 자재값이 계속 오르고 있다"며 "결국 회사가 버티지 못하면 인건비부터 줄이게 되니 직원들도 불안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대구 북구 제3산업단지 분위기도 무거웠다. 용접·도장·철강·부품업체들이 밀집한 골목은 문은 열려 있었지만 작업 소리 대신 정적이 감돌았다. 오후 4시가 되자 주변 식당들도 하나둘 문을 닫기 시작했다.3공단에서 용접업체를 운영하는 백종구(71) 씨는 "예전에는 연휴 때도 쉬지 못할 정도로 바빴는데 작년부터 일감이 확 줄었다"며 "요즘은 출근하자마자 퇴근 준비한다는 말이 나올 정도"라고 했다. 이어 "직원이 많은 업체들은 이미 무너진 곳도 많다"며 "예전에는 자식들이 가업을 잇겠다는 경우도 있었는데 지금은 월급도 제대로 못 주니 다 떠난다"고 말했다.형제와 함께 모터 수리업체를 운영하는 조모(81) 씨도 "코로나19 때보다 지금이 더 어렵다"며 "원자재값과 운송비는 계속 오르는데 공장 가동 자체가 줄다 보니 일감이 안 나온다"고 말했다.◆가동률 줄고 폐업 늘고…"상승 원자재 값, 납품 단가 미반영"산업단지 침체는 수치로도 확인된다. 염색산단 열병합발전소의 지난해 증기 판매량은 130만4천t으로 전년보다 9% 감소했다. 전기 판매량도 같은 기간 7.9% 줄었다. 증기와 전기는 공장 가동에 필수적인 만큼 업황을 보여주는 대표 지표로 꼽힌다.3공단 입주기업 현황조사에서도 지난해 입점 업체 수는 2천529곳으로 전년보다 34곳 감소했다. 평균 공장 가동률 역시 73.8%에서 70.06%로 떨어졌다. 해당 보고서에는 경기 침체에 따른 휴·폐업과 영업중단 업체 증가 내용도 담겼다.성서산단의 경우는 지난해 기준 26개 업체가 폐업했고 1개 업체가 휴업을 신고했다. 공장 매각 건수도 지난해 78건, 올해는 4월 기준 40건에 달했다. 특히 최근 중동전쟁 영향 관련 실태조사에서는 응답 기업의 약 79%가 경영 악화를 체감한다고 답했다. 업종별로는 기계업종이 45.1%로 가장 많았고, 섬유·의복업종 16.8%, 석유·화학업종 10.6% 순이었다.산단 현장에서는 단순한 경기 침체를 넘어 산업 생태계 자체가 흔들리고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한 공단 관계자는 "예전에는 공장 기계 돌아가는 소리로 밤늦게까지 시끄러웠는데 지금은 조용한 곳이 많다"며 "기업들이 버티는 단계가 아니라 생존을 걱정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원자재값과 전기료, 인건비 상승으로 오른 비용을 중소 협력업체들이 고스란히 떠안은 채 견디고 있다는 점도 문제다. 원청의 '단가 후려치기'로 원가 상승분이 납품 단가에 제대로 반영되지 않기 때문이다.논공산단의 한 자동차 부품업체 관계자는 "전기료·인건비·원자재 가격은 계속 오르는데 2·3차 협력업체들은 납품 단가를 제대로 반영 받지 못하고 있다"라며 "완성차 업체들은 원가 상승분 일부를 1차 협력사에 보전해주지만 아래 단계 업체들까지는 반영되지 않는 경우가 많다"고 지적했다. 이어 "단가 문제를 공개적으로 제기하면 거래가 끊길 수 있다는 인식이 강해 문제 제기 자체가 쉽지 않다"며 "3·4차 협력업체로 갈수록 대금 결제도 수개월씩 밀리는 경우가 적지 않다"고 덧붙였다.◆"한계 기업 직접 지원 필요…금융 부담 줄여야"지역 경제 전문가들은 산업단지 불황이 개별 기업 차원을 넘어 구조적인 문제로 번진 만큼 종합 대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경쟁력이 있는 업체를 중심으로 산업 재편과 규모화 전략을 유도해 산업 생태계 자체를 유지해야 한다는 것이다.전승훈 대구대 경제금융통상학과 교수는 "이미 폐업한 업체의 장비나 인력을 인수하려는 기업이 있다면 금융 지원 등을 통해 상대적으로 여력이 있는 기업들이 구조조정의 주체로 나설 수 있도록 유도할 필요가 있다"며 "이를 통해 규모의 경제를 확보하는 방식의 지원도 검토해볼 만하다"고 말했다.이어 "영세 업체들에 대한 맞춤형 컨설팅도 필요하다. 최근 나프타 가격 상승으로 원재료 수급 부담이 커진 상황에서 규모가 작은 업체일수록 타격이 더 클 수밖에 없다"며 "공급망 다변화를 지원하는 컨설팅과 함께, 이미 시행 중인 정부 지원 제도를 제대로 활용할 수 있도록 지자체 차원의 안내와 지원도 강화돼야 한다"고 했다.경기 침체 장기화·국제 정세 불안·물가 상승 등으로 한계에 몰린 기업들의 금융 부담을 덜어줄 수 있는 직접 지원이 필요하다는 주장도 제기된다.강기천 영남대 경제금융학부 교수는 "산단 내 제조업체들은 이미 장기 불황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었는데, 중동전쟁과 물가 상승 같은 대외 변수까지 겹치면서 한계 상황에 내몰린 것으로 보인다"며 "기존 수준을 넘어선 추가 지원책이 필요하다. 임대료 지원이나 대출 이자 유예 같은 현실적인 대책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안 하면 고아원" 친딸 6세부터 성폭행한 50대 징역 20년
이혼 후 친딸을 8년간 수백 차례 성폭행한 혐의로 1심에서 징역 20년을 선고받은 남성이 항소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10일 법조계에 따르면 최근 부산고법 창원재판부 형사1부(박광서 고법판사)는 성폭력범죄의처벌등에관한특례법 위반(13세 미만 미성년자 강간) 등 혐의로 기소돼 1심에서 징역 20년을 선고받은 50대 남성 A씨가 '형량이 무겁다'며 낸 항소를 기각했다.2014년 이혼한 A씨는 경남 한 지역에서 양육하던 친딸 B양을 2017년부터 지난해까지 약 8년간 200회 넘게 성폭행했다.첫 범행 당시 B양 나이는 6세였던 것으로 조사됐다.A씨는 범행 과정에서 "성관계를 하지 않으면 고아원에 보내겠다"며 B양을 협박하거나, 성 착취물도 제작한 것으로 파악됐다.또 B양과 함께 양육하던 친아들 C군을 강제 추행한 혐의 등도 있다.앞서 1심 재판부는 A씨에게 징역 20년을 선고하면서 아동·청소년 및 장애인 관련 기관 취업제한 10년과 보호관찰 5년을 명령했다.당시 재판부는 "A씨는 보호와 양육 책임이 있는 자녀를 성욕 충족의 도구로 삼았고, 최초 범행 당시 B양 나이는 6세에 불과했다"며 "죄질이 극히 불량하고, 사회로부터 장기간 격리가 불가피하다"고 판시했다.다만, 검찰의 위치추적 전자장치(전자발찌) 부착 명령 청구는 재범 가능성이 작다는 취지로 판단해 기각했다.A씨는 1심 판결 형량이 너무 무겁다고, 검찰은 형량이 가벼운 데다 위치추적 전자장치 부착 명령 청구 기각이 잘못됐다고 항소했다.항소심 재판부는 "원심은 A씨를 둘러싼 여러 사정을 고려해 형을 정했다"며 "항소심에서 양형 조건에 변화가 없고, 집행 종료 후 보호관찰을 넘어서 위치추적 전자장치 부착까지 필요하다고 보기는 어렵다"며 항소 기각이유를 밝혔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강남만 빼고 서울 집값이 싹 다 다시 올랐다"며 이재명 정부의 부동산 정책에 대해 비판했다.10일 장 대표는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강남만 빼고 서울 집값이 싹 다 다시 올랐다. 이재명식 '서지컬 스트라이크'(surgical strike·정밀 타격)인가"라며 "죽도록 미워하는 강남은 떨어졌으니 이재명은 웃고 있으려나"고 했다.장 대표는 "오늘부터 부동산 양도세 중과가 시작되면 더 오를 것"이라며 "너도나도 매물을 거둬들이고 있다"고 했다.이어 "전세는 씨가 말랐고, 월세는 작년보다 몇십만원씩 올랐다. 강북구는 26만원 올라서 99만원, 용산구는 69만원 올라서 무려 313만원"이라며 "전월세 시장은 이미 갈 데까지 갔다"고 했다.장 대표는 "선거만 끝나면 보유세 올리고, 장특공(장기보유특별공제)도 폐지할 것"이라며 "진짜 지옥이 기다리고 있다"고 주장했다.장 대표는 "이재명은 곧 죽어도 '부동산 정상화'라고 우긴다"며 "이게 정상이라고 믿는 정신 상태가 비정상"이라고 덧붙였다.
"피 흘리며 119 불러달라" 피습 여고생 구하려한 남학생
최근 광주에서 귀가하다 괴한의 습격을 받은 여고생을 구하려다 다친 고교생이 당시 급박했던 상황을 전했다.10일 뉴스1에 따르면 고교생 A군(17)은 당시 상황에 대해 밝혔다.A군은 사건이 벌어진 지난 5일 0시 11분쯤 광주 광산구 월계동 한 대학교 인근 도로에서 비명 소리를 들었다.A군은 "처음에는 멀리서 연인끼리 싸우는 줄 알았다. 곧이어 '살려달라'는 비명이 들렸다. 비명소리에 그냥 몸이 먼저 움직였다"며 장모 씨(24)가 일면식도 없는 여고생 B양(17)을 흉기 피습했던 순간을 떠올렸다. A군은 이 목소리가 잊혀지지 않는다고 했다.길 건너편으로 도착한 A 군은 피를 흘린 채 쓰러져 있는 또래 여고생을 보고 몸이 굳었다.A군은 "피해학생이 저를 보고 119를 불러달라고 했다. 119를 누르려고 휴대전화를 꺼내 내려다본 순간 흉기가 눈앞으로 다가왔다"고 말했다.이후 장 씨는 A군에 마구잡이로 흉기를 휘둘렀다. A군은 한 손에 119 신고를 위해 꺼냈던 휴대전화를 쥐고, 다른 한 손으로는 흉기를 막으려다가 손등이 크게 찢어졌다.장 씨는 곧장 A군의 목 부위를 2차례 찔렀다.A군은 휴대전화를 쥐고 있던 오른손으로 범인을 밀치고, 범인이 멈칫하던 사이 현장에서 벗어났다.A군은 의식이 희미해질 정도로 피를 흘리는 와중에도 지인에게 전화를 걸어 '사람이 칼에 찔렸다. 도움을 요청해달라'고 외쳤다.지인의 신고에 B양은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끝내 숨졌고, A군 또한 긴급 봉합 수술이 가능한 병원을 찾아 전북대병원으로 옮겨졌다.A군은 인터뷰 도중 숨진 여고생 이야기가 나오자 한동안 말을 잇지 못했다. 그는 작은 목소리로 "그 학생이 살았어야 했는데 안타깝고 또 안타깝다"고 말했다.A군은 해당 사건을 겪은 이후 심각한 신체적·정신적 상처를 입은 것으로 전해졌다. 낯선 사람이 가까이 다가오기만 해도 몸이 굳는 외상 후 스트레스(PTSD) 증세도 나타나고 있다.한편, B양을 살해하고 A 군을 살해하려 한 혐의(살인·살인미수)로 구속된 장 씨는 신상정보공개 결정에 따라 오는 14일 신상이 공개된다.장 씨는 "죽을 때 누군가를 데려가려 했다. 사는 게 재미없어 자살을 고민하다가 충동이 들어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했다.경찰은 장 씨가 '묻지마 범죄' 형태의 계획 범행을 벌인 것으로 보고 디지털포렌식과 사이코패스 검사 등 범행 동기를 규명하기 위한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광주시교육청은 광산구 등 관계기관과 협의해 A군에 대한 '의사상자 신청'과 '자랑스러운 광주학생상' 등의 절차를 검토 중이며 보상금·의료급여·교육보호 등 지원 안내에 나설 예정이다.
오영준 "기업 유치 세수 확보" vs 류규하 "대백 공공개발"
6·3 지방선거 대구 중구청장 선거에는 '혁신형' 오영준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관리형' 류규하 국민의힘 후보가 맞붙는다. 침체된 동성로 일대 상권 활성화 방안과 인구 10만명 돌파에 따른 정주여건 개선이 화두로 꼽히는 가운데 양 후보는 각기 다른 해결책을 제시하며 표심 공략에 나서고 있다.◆오영준 "동성로, 원도심 업무지구로 전환돼야"오 후보는 동성로 일대에 일하러 오는 사람을 늘려 원도심 기능을 되살리겠다는 전략이다. 축제나 일회성 상권 지원만으로는 동성로 공실 문제를 해결하기 어렵다고 보고 기업은행, 한국무역보험공사 등 2차 공공기관을 앵커기업으로 유치해 평일에도 유동인구와 소비가 발생하는 구조로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다.그는 "정부 주도로 2차 공공기관 이전 추진되면서 전국 지방자치단체 간 치열한 유치전이 벌어지고 있다. 구청장과 정부·여당 간의 소통령이 가장 중요해지는 시점"이라며 "공공기관 유치로 대구백화점, 노보텔 등 몸집이 큰 공실 건물도 자연스레 해결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특히 기업 유치로 세수가 안정적으로 확보돼야 구민들의 정주여건도 함께 이뤄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젊은 부부를 중심으로 인구가 늘어나면서 행정 수요는 점점 커지나 이를 뒷받침할 재정 여력이 중구는 부족한 상황"이라며 "공공기관 유치로 거둬들인 세금을 주민 정주여건 개선에 투입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오 후보는 인구 10만명 회복을 긍정적으로 바라보면서도 이들이 장기 정착으로 이어지기 위해선 교육·교통·복지·주거 등의 기반이 뒷받침돼야 한다고 설명했다. 사회 인프라 강화 없이는 중구가 자칫 '잠시 머무르는 도시'에 그칠 수 있다는 취지다. 오 후보는 중구형 마을버스 도입으로 대중교통 음영지역 제로화, 공공 키즈카페 등 육아·돌봄 시설 확충 등을 공약으로 내세우고 있다.◆류규하 "대백 매입하고, 전광판 달고…동성로 활력 불러일으키겠다"류 후보는 대구백화점을 민관합작 투자 방식으로 매입해 복합문화상업 공간으로 바꾸고, 동성로 일대를 옥외광고물 자유표시구역으로 지정해 서울 광화문·부산 해운대와 같은 화려한 도시로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이를 바탕으로 관광특구로 지정된 동성로에 활력을 불어넣어 상권 활성화를 이끌어내겠다는 계획이다.그는 "현재 대구백화점 매입비용이 1천200억원을 웃도는 것으로 알고 있다. 대구의 상징과도 같은 대구백화점을 공공개발 방식으로 되살려 동성로 회복의 거점으로 삼을 것"이라며 "지난 8년간 이어왔던 중구의 사업들을 차질없이 마무리하기 위해선 지역 국회의원과의 공조가 중요하다"고 밝혔다.현직 구청장 출신인 류 후보는 중구의 재정상태가 안정적인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이미 주요 빌딩들에 기업이 다수 입주해 있고, 구청 자체적으로도 재정안정화기금 약 1천300억원이 확보하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그는 이 기금을 청년창업지원센터, 돌봄센터 시설 확충 등 구민 정주여건 개선 사업에 활용하겠다는 입장이다.류 후보는 인구 10만명 회복을 중구 회복세의 상징으로 보고 추진해 왔던 사업들을 마무리하는 데 역량을 집중하겠다는 방침이다. 그는 "중구의 골칫덩이인 주차 문제 해결을 위해 주차장 확보에 주력하고, 추진해 오던 도심재생사업도 안정적으로 마무리할 것"이라며 "구립도서관 건립 및 중구에 유명 학원 유치도 추진해 교육 문제로 이곳을 떠나는 일이 없도록 하겠다"고 했다.
조작기소 논란·부동산 정책…野, 대여 공세 '고삐 조이기'
국민의힘이 이른바 윤석열 정부 조작기소 의혹 특검법안, 부동산 양도소득세 중과 논란 등을 고리로 대여투쟁의 수위를 바짝 높이고 있다. 야당은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보수 결집, 단일대오 구성의 계기가 마련됐다고 보고 더불어민주당을 강하게 몰아붙이는 모양새다.민주당은 선거대책위원회를 본격 가동하며 '겸손'을 강조하면서도 '윤어게인' 심판, 내란 청산의 목소리를 높였다.10일 국민의힘 측에서는 여권이 추진 중인 조작기소 의혹 특검법안, 부동산 양도소득세 중과를 겨냥한 비판 메시지가 쏟아졌다.최보윤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조작기소 의혹 특검법안에 대해 "국민은 안다. 그것이 '이 대통령 죄 지우기'라는 것을"이라고 꼬집었다. 최 수석대변인은 "이재명 대통령이 '공소취소 없이 임기를 마치고 당당히 재판받겠다'고 대국민 선언을 하면 될 일"이라며 "민심을 천심으로 알지 못하고 오만과 독선으로 일관한다면 다가올 지방선거에서 국민은 '공소취소'가 아닌 '민주당 취소'로 답할 것"이라며 으름장을 놨다.함인경 대변인도 논평에서 "국민은 공소 취소 뜻을 잘 모른다'는 민주당 인식은 국민을 향한 오만 그 자체"라며 "국민을 얕보는 정치의 끝이 무엇인지 이재명 정부와 민주당은 반드시 기억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국민의힘은 조만간 조작기소 의혹 특검법안 추진 저지를 위한 태스크포스(TF)도 발족해 공세 수위를 높일 방침이다.야당은 이날 여권의 부동산 정책을 비판하는 메시지도 잇따라 내놨다. 장동혁 대표는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오늘부터 부동산 양도세 중과가 시작되면 (집값이) 더 오를 것"이라며 "이재명은 곧 죽어도 '부동산 정상화'라고 우긴다. 이게 '정상'이라고 믿는 정신 상태가 '비정상'"이라고 비판했다.최보윤 수석대변인도 논평에서 "이재명 정부의 '세금 만능주의'가 초래한 결과는 자명하다"며 "집이 있는 시민은 징벌적 과세에 눌리고 집이 없는 시민은 폭등한 전월세에 밀려난다"고 했다. 그러면서 "공급은 틀어막고 세금으로만 시장을 누르겠다는 오만한 발상이 시장의 왜곡과 교란만 불러올 것"이라고 더했다.이 같은 야당의 압박 속에 민주당은 이날 지선 선대위 출범식을 열고 '윤어게인' 심판을 외치며 맞불을 놨다.정청래 대표는 총괄상임선대위원장을 맡아 "낮고 겸손한 자세로 최선을 다하겠다"며 승리 의지를 다졌다. 정 대표는 출범식에서 "이번 선거에서 '윤어게인' 공천으로 다시 내란을 꿈꾸는 저 오만한 세력들을 반드시 심판해야 한다"며 "반드시 승리해 내란의 싹까지 잘라내고 무너진 민주주의를 바로 세워야 한다"고 했다.
고유가 시대에…기초의원 선거비 한도 4,900만원 딜레마
경북 포항에서 도의원 선거에 도전하는 A예비후보는 요즘 유류비 문제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미국과 이란 등 중동 지역의 무력 충돌로 촉발된 고유가 사태가 선거판까지 덮쳤기 때문이다.포항은 도심과 농어촌이 넓게 섞인 도농복합도시라 유권자를 만나려면 읍·면 지역까지 먼거리를 이동해야 한다. 규정상 공식 유세차량의 주유비는 나중에 보전받을 수 있지만 수시로 지역을 오가며 선거운동을 돕는 일반 지원 차량의 비싼 기름값은 예비후보가 전액 부담해야 한다. A예비후보는 매일 써야하는 주유비는 선거비용 한도에 포함되지도 않아 자금 압박이 심각한 수준이라고 했다.시의원 선거에 나서는 B예비후보는 훌쩍 뛴 인건비 부담에 유세 인력을 대폭 줄였다. 최근 관련 법 개정 등으로 선거사무원이 받는 하루 일당은 수당 6만원과 실비 5만원을 더해 11만원으로 뛰었다. B예비후보는 "정해진 선거비용 안에서 높아진 인건비를 감당하기 어려워 유권자를 직접 만나는 선거운동원 수를 절반 이하로 줄일 수밖에 없었다"고 토로했다.시의원 선거를 준비하는 C예비후보는 현수막 예산 배정에 애를 먹고 있다. 중동 사태에 따른 국제 유가 상승은 현수막 원단인 석유화학 원료 나프타 가격 급등으로 직결됐다. 이 외부 요인 탓에 과거 6만원 선이던 현수막 단가는 현재 평균 8만원 턱밑까지 치솟았다. C예비후보는 얼굴을 알리려면 거리 곳곳에 수십 장을 걸어야 하지만 한정된 예산 안에서 비용 부담이 너무 커져 현수막 개수를 과감히 줄였다고 털어놨다.기초의원 예비후보들이 이처럼 줄줄이 고충을 겪는 이유는 법으로 정한 선거비용 한도액이 가파르게 뛴 현실 물가를 제대로 반영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대구경북 지역 기초의원 평균 선거비용 제한액은 약 4천900만원이다. 선거비용 제한액은 돈 선거를 막기 위해 후보자가 쓸 수 있는 지출 상한선을 법으로 정해둔 제도다. 유효 투표수의 15% 이상을 득표하면 지출한 비용을 국가에서 돌려받을 수 있지만, 과거 선거보다 한도액이 조금밖에 오르지 않아 현장에서는 치솟은 선거 물가를 감당하기엔 턱없이 부족하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나온다.이런 상횡에 지역 정치권에서는 유권자의 알 권리가 침해당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지역 한 정치권 관계자는 "예비후보들이 비용 문제로 유권자와 만나는 횟수나 홍보물 수량을 줄이고 있다"며 "결국 유권자는 후보자가 어떤 사람인지, 무슨 공약을 냈는지 제대로 알지 못한채 투표해야 하는 깜깜이 선거가 될 가능성이 높다"고 했다.
北 '사거리 60km 곡사포' 연내 배치…혈맹 러 군사력 과시
북한과 러시아의 혈맹 농도가 짙어지고 있다. 북한군이 러시아의 81주년 전승절 열병식에 엄연한 주연으로 함께했다. 군사적 동맹이라 해도 이례적이다. 북한의 군사력 과시 수위는 높아진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남쪽을 향해 사거리 60km의 평곡사포를 연내 배치하겠다고 엄포를 놨다. 서울은 물론 수원 등 수도권 주요 거점을 타격할 수 있게 된다.지난 9일(현지시간) 러시아 모스크바 붉은광장에서 있은 제2차 세계대전 승리 기념 전승절 퍼레이드에는 이례적인 모습이 포착됐다. 북한군 부대가 퍼레이드에 등장한 것이다. 처음 있는 일이다. 러시아-우크라이나전쟁에서 러시아를 도운 북한에 대한 예우라는 분석이 나온다.로이터통신 등은 행진한 북한군이 러시아 쿠르스크지역에 참전한 부대 소속이라고 보도했다. 북한군은 러시아의 쿠르스크 재탈환에 공을 세웠고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참전한 북한군 지휘부에 훈장을 수여한 것으로 전해졌다. NK뉴스에 따르면 올초 기준 러우전쟁 참전 북한군은 9천500여 명 수준이다. 북한은 2024년 6월 러시아와 '포괄적 전략적 동반자 관계 조약'을 체결하고 그해 10월부터 전장으로 군인들을 보냈던 터다.최근 북한의 움직임은 심상찮다. 두 국가 노선을 확정한 헌법을 근거로 우리 정부에 대한 군사적 압박도 높이고 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6일 '신형 155mm 자행 평곡사포 무기체계'를 남부 국경에 배치하겠다고 밝혔다. 그가 언급한 남부 국경은 우리와 대치하고 있는 휴전선을 가리키는 것으로 풀이된다. 사거리 60km에 달하는 무기체계인 만큼 서울은 물론이고 수도권 주요 지역이 사정권에 들어간다.북한의 위협 강도가 높아짐에도 우리 내부에서는 자주 국방의 상징성에 초점을 맞추는 목소리가 비등하다. 특히 반미를 구호로 내세운 일부 시민단체는 9일 제이비어 브런슨 주한미군사령관 추방과 미셸 박 스틸 주한미국대사 내정자 부임 반대 등을 주장하는 집회를 열었다. 이들은 "전시작전통제권을 내놓고 브런슨은 나가라"라고 외쳤다. 또 스틸 대사 내정자를 '윤어게인 극우 인사'라 칭하며 "한국 부임을 허용해선 안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이런 가운데 2009년부터 2014년까지 나토 사무총장을 지낸 아네르스 포그 라스무센 전 사무총장은 독일 일간 벨트에 "나토의 해체 과정을 목격하고 있다. 새로운 유럽 방위 동맹이 필요하다"면서도 "궁극적인 안보 보장은 미국의 '핵우산'"이라고 밝혔다. 핵무기를 보유한 북한과 우리 군의 전력 비대칭을 감안하면 새겨들어야 할 대목으로 보인다.
내신 5등급제 '전 과목 1등급' 압박…경쟁 더 낮은 외지로
"탈수성구요? 제 친구들 중에 꽤 있어요."대구 수성구 학원가에서 만난 이모(17) 양은 초·중·고를 모두 수성구에서 다닌 이른바 '수성구 키즈'다. 학생들이 고교를 진학하면서 명문 학군지인 수성구를 떠나 다른 구·군으로 향하는 '탈(脫)수성구' 현상은 이 양에게 그리 낯선 풍경은 아니다.◆수성구 외 지역으로 발길 돌려대입에서 정시 비중은 줄어들고 내신의 중요성이 커지며 수성구 학생들이 내신 등급을 따기 상대적으로 쉬운 다른 지역으로 이동하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대구시교육청에 따르면, 최근 3년간 수성구 소재 일반고 신입생은 ▷2024년 3천652명(22.3%) ▷2025년 3천533명(22.4%) ▷2026년 3천614명(21.6%)으로 소폭 감소했다.반면 중구는 ▷2024년 686명(4.19%) ▷2025년 691명(4.39%) ▷2026년 753명(4.50%), 남구는 ▷2024년 943명(5.77%) ▷2025년 913명(5.80%) ▷2026년 958명(5.73%), 서구는 ▷2024년 1천134명(6.93%) ▷2025년 1천103명(7.00%) ▷2026년 1천170명(7.00%)으로 3년 새 소폭 증가했다.시교육청 관계자는 "매년 전체 학생 수가 다르기 때문에 다른 구·군 학교 신입생 증가가 탈수성구 현상이라 단언할 수 없다"면서도 "수성구 지역의 초·중학교는 과밀이 많은데 고등학교부터는 어느 정도 해소가 되어 과거보다는 쏠림이 덜하다"고 말했다.지역의 고교 교사 최모 씨는 "수성구에서 비교적 가까운 중구 경북여고·신명고, 남구 대구고·협성고부터 서구 서부고·제일고, 동구 정동고·동부고 등 거리가 꽤 있는 곳까지 범위가 점차 넓어지고 있다"고 했다.◆대입 개편으로 내신 중요성 증가교육 현장에서는 과거부터 탈수성구 현상이 있었지만 내신 5등급제 적용으로 인해 이러한 경향성이 더욱 강화됐다고 봤다.2028 대입 개편에 따라, 작년 고1부터 내신 평가 체계가 기존 9등급제에서 5등급제로 바뀌었다. 1등급은 기존 상위 4%에서 10%, 2등급은 기존 11% 이내에서 34% 이내로 확대됐다.내신 1등급을 받는 학생 수가 늘어난 만큼 1등급을 받지 못한 아이들은 상대적으로 경쟁에서 뒤처질 수밖에 없다. 또 같은 1등급이라도 원점수를 더 높게 받기 위해 내신 경쟁이 덜 치열한 외곽 학교를 선택하기도 한다.대입에서 내신 성적은 등급, 과목별 원점수, 학교 평균, 표준편차 등이 모두 대학에 제공된다.고1 자녀를 둔 학부모 배모(48) 씨는 "아들이 의대를 지망하고 있어서 전 과목 1등급을 받지 못하면 안 된다는 압박감이 크다"며 "지금은 수성구에서 학교를 다니고 있지만 낮은 등급이 나오면 다른 일반고로 전학 가 등급을 올리는 것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기존 9등급제에선 내신 1.3~4등급이면 의·치·약대에 지원 가능했지만, 5등급제에선 1등급 초반대를 받아야 할 것으로 보인다"며 "실제로 전국 1등급 학생 수보다 '인서울 대학' 모집인원이 적은 상황"이라고 했다.대학들이 정시를 줄이고 수시를 늘리며 내신 중요도가 증가하는 추세도 탈수성구 현상을 부추긴다.23년 차 고교 교사 박모 씨는 "수시에서 여전히 가장 중요하고 기본이 되는 요소는 내신 성적"이라며 "학생부 반영 비율을 높인다고 하지만 대부분의 학교들이 학생부 기록에 공을 들이기 때문에 대학이 학생부만으로 학생을 선별하긴 쉽지 않다"고 말했다.17년 차 교사 김모 씨도 "특목고·자사고는 교육과정부터 다르기 때문에 일반고가 학생부 기록에서 우위를 점하기 상당히 어렵다"며 "그렇기 때문에 일반고 학생들은 내신 성적에 더욱 올인할 수밖에 없다"고 했다.아울러 2028학년도 입시부터는 서울·고려·연세대 등이 정시에서도 내신을 일정 비율 반영하기로 하면서 내신에 대한 부담감이 한층 커졌다.◆성적 하락·원주민 역차별 우려도교육계에서는 탈수성구 현상이 특정 학군 쏠림을 완화하는 순기능도 있는 반면 부작용에 대한 우려도 나온다.10년 차 교사 박정현 씨는 "학생들이 교육 활동을 보고 학교를 선택하는 게 아니라 본인의 대입 성공이라는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오는 거라 씁쓸한 마음도 든다"며 "이런 학생들은 전 과목 1등급을 받아야 한다는 목적성이 강하기 때문에 그러지 못할 경우 박탈감이 큰 편이고 자퇴로 이어지기도 한다"고 말했다.20년 차 교사 이모 씨도 "수성구 학생들보다 학구열이 낮기 때문에 분위기에 휩쓸려 오히려 성적이 떨어지는 경우도 봤다"며 "무조건 내신 성적만 고려할 게 아니라 다양한 요소들을 고려해야 후회가 덜할 것"이라고 했다.일각에서는 탈수성구 현상이 원주민에 대한 역차별을 낳을 수 있다고 지적한다.홍섭근 교육정책디자인연구소 부소장은 "농어촌 학교 운동부에 도심에서 사교육을 받은 아이가 들어오면 기존 아이들이 주전이 되기 어려워진다"며 "학군지 학생들이 다른 지역에 가서 우수한 성적을 받으면 해당 지역 아이들의 혜택이 그만큼 뺏길 수 있어 우려가 된다"고 말했다.중구 한 고교 교사 서모(37) 씨는 "우리 학교 상위 10%의 절반은 수성구 출신"이라며 "내신 5등급제를 적용하는 고1, 고2가 대입을 치르고 탈수성구 전략이 실제로 효과가 있다는 데이터가 쌓이면 이러한 현상은 더욱 심화될 것"이라고 했다.
수성구 DRT 노선 변경 확정…행정절차 마무리 이달 운행
대구 수성구 범물동 주거지역에 운행 중인 수요응답형 대중교통(DRT·매일신문 4월 22일 보도 등)은 마지막 절차인 경찰 심의까지 통과하면서 이르면 이달 중 바뀐 노선으로 운행을 개시한다.10일 대구시와 수성구청 등에 따르면 수성경찰서는 지난 7일 교통안전심의위원회를 열고 수성구 범물동 주거지 일대 횡단보도 신설 안건을 가결했다.수성구청은 지난 2월 수성경찰서에 DRT 노선 변경에 따른 횡단보도 2곳을 설치하는 내용을 검토해 줄 것을 요청하고 협의를 이어온 바 있다. 이번 DRT 노선 변경에 따라 신설이 필요한 횡단보도는 ▷수성하늘채르레브(2개) ▷진밭골야영장(1개) 등 2곳 3개 지점이다.횡단보도 신설은 경찰청 훈령 '교통안전시설 등 설치·관리에 관한 규칙'에 따라 교통안전심의위원회를 거쳐야 한다.수성구 범물동 일대에는 DRT 노선 변경에 따라 정류장 위치가 아파트 정문에서 후문 건너편으로 바뀌면서 안전한 승·하차를 위해서는 횡단보도 설치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왔다. 진밭골야영장도 정류장 1곳이 신설되면서 횡단보도 필요성이 제기됐다.대중교통 취약지 주거지원형 DRT는 지난해 6월부터 수성구 범물동과 북구 연암서당골 일대에 각각 15인승 쏠라티 2대씩 모두 4대가 평일 운행 중이다. 사업초기에 북구의 경우 하루에 약 100명이 탑승했지만, 수성구의 DRT 승객수는 북구의 절반 수준에 머무르는 등 이용률이 저조했다. 이에 운영 한 달 만에 노선을 변경해 서비스 구역을 주거지 안쪽까지 확대하자는 논의가 제기됐다.올 초 DRT 운영기관인 대구교통공사는 범물동 주거지역 DRT 노선을 변경하기 위해 국토교통부에 스마트시티 규제샌드박스 스마트 실증(대구형 DRT 운행 실증) 사업 계획 변경을 신청했다. 지난 2월 20일 국토부는 '규제샌드박스' 사업 심의를 거쳐 시에 승인을 통보하면서 노선 변경 절차에 속도가 붙었다.앞으로 남은 절차는 수성구청 측의 횡단보도 도색 작업과 정류장 표식 설치 작업이다. 사실상 모든 행정절차는 마무리됐고, 운송사업자가 대구시에 '사업계획 변경'을 요청하면 시가 이를 승인하는 형식적인 절차만 남겨두고 있다.우재관 수성구청 교통과장은 "바뀐 노선으로 DRT 탑승객 수가 늘 것으로 기대하고, 보다 많은 주민들이 대중교통 편의를 누릴 수 있도록 하겠다"며 "변경 노선 운행 시점이 정해지면 안내 홍보 전단을 만들어 범물 1·2동 주민들을 위주로 약 1만6천세대에 배부하는 등 홍보를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김천 오봉저수지 데크 '자벌레 습격'…산책 나들이객 몸살
경북 김천혁신도시 주민들의 대표적인 힐링 장소인 오봉저수지 수변데크길이 때아닌 '애벌레 습격'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따뜻해진 날씨에 나들이객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지만, 수변데크길 기둥 마다 자벌레 등 애벌레가 최소 한두마리는 자리 하고 있어 산책을 포기하는 시민들이 늘고 있다.10일 오봉저수지를 찾은 시민들에 따르면, 수변을 따라 조성된 데크길 중 절골산과 인접한 구간에 자벌레 등 애벌레가 대거 출몰하고 있다. 특히 나뭇가지가 데크 위로 길게 뻗어 있는 구간은 상황이 더욱 심각하다. 입에서 내뱉은 가느다란 실에 매달린 애벌레들이 산책객의 머리나 어깨 위로 갑자기 떨어지기 일쑤다.지인과 함께 이곳을 찾은 한 시민은 "경치가 좋아 자주 오는데, 오늘은 걷는 내내 옷에 벌레가 붙어 신경 쓰여 도저히 산책을 할 수 없었다"며 "몸에 벌레가 들어갈까 봐 곧장 되돌아 나왔다"고 불편을 토로했다.이처럼 매년 봄철이면 반복되는 자벌레의 대량 번식은 기온 상승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자벌레는 자나방의 애벌레로, 주로 활엽수의 잎을 갉아먹으며 성장한다. 특히 오봉저수지는 주변 수목이 울창해 번식에 최적의 조건을 갖추고 있다.김천시 역시 민원이 잇따르자 산책로를 중심으로 긴급 방제 작업에 나서고 있다. 하지만 수변구역이라는 특성상 강력한 화학적 살충제를 대량으로 살포하기에는 수질 오염 등의 우려가 있어 방제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실정이다.시 관계자는 "시민들의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친환경 방제법 등을 동원해 지속적으로 관리하고 있다"며 "애벌레가 기승을 부리는 시기에는 가급적 모자를 착용하고, 산책 후에는 옷을 잘 털어달라"고 당부했다.
6·3 지방선거 직전 경북 안동에서 열릴 것으로 보이는 한일정상회담이 지역의 해묵은 숙업 사업 해결의 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서울이나 수도권이 아닌 지방 소도시에서 열리는 정상회담인데다, 높은 정부·여당 지지율을 바탕으로 더불어민주당이 과거와 달리 TK 대부분의 선거구에 광역·기초단체장 후보를 냈기 때문이다.이재명 대통령의 고향인 안동에서 열릴 예정인 한일정상회담은 오는 19일부터 1박 2일 일정으로 열릴 것으로 전해졌다. 민주당은 경북도지사 후보로 오중기 전 청와대 행정관, 안동시장과 예천군수 후보로는 이삼걸 전 행정안전부 차관과 윤동춘 전 경북경찰청장을 일찌감치 공천하고 지역 민심을 다지고 있다. 기초·광역의원도 공천을 마치고 표심 공략에 한창이다.지역에서 가장 크게 기대하는 사업은 단연 '경국대 공공의대 설립'이다. 경북은 병역자원 감소, 의대 내 여학생 비율 증가로 인해 역대 최악의 공중보건의(공보의) 수급 위기에 직면한 상태다. 인구 1천명 당 의사 수도 1.4명에 불과, 전국 평균(2.3명)에 크게 미치지 못한다. 경북도가 의욕적으로 추진 중인 공공의대는 의료 접근성 개선과 공공의료 부족 문제 해결을 위해 의사 공무원 양성을 목표로 한다.사회 간접자본(SOC) 확충 약속도 이뤄질 수 있을지 기대된다. 이 대통령은 지난해 5월 대선 후보 시절 점촌안동선(문경~경북도청 신도시~안동, 57.2㎞) 철도 신설 사업을 공약했다. 해당 노선 건설은 민주당의 도내 시·군별 대선 공약으로 반영이 됐다. 노선 신설이 이뤄지면 도청 신도시 접근성 개선과 함께, 수도권 이동 편의성 증대, 바이오 국가산단(2033년 조성 예정)의 산업 물류 수요 충족 등 지역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매우 클 것으로 기대된다.수년째 난항을 겪는 대구경북(TK) 신공항 건설, TK행정통합 등에 대해서도 정부·여당 차원의 언급이 나올지 주목된다. 김부겸 민주당 대구시장 후보는 최근 TK 신공항 건설을 위해 국가의 재원 부담을 늘이겠다고 약속하는 등 신공항 건설을 위해 중앙 정부의 역할을 촉구하고 있다. 또한 바이오 산업이나 문화·관광 등 북부권 주요 산업과 연계한 청사진을 제시될 것이라는 기대도 크다.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한일정상회담이 지방 소도시인 안동에서 열리는 것 자체가 정부·여당이 TK에 두는 정치적 메시지"라면서 "지방선거를 앞둔 시점에서 지역민이 체감할 수 있는 선물보따리가 반드시 뒤따를 것이라고 기대된다"고 말했다.
'AI 리테일' 시대 앞당긴다… 유통사 'AI 커머스' 도입 속도
인공지능(AI)을 기반으로 특정 소비자 취향과 상황에 맞는 제품을 추천하는 '초개인화'가 떠오르면서 유통환경이 빠르게 변하고 있다. 유통업계는 물류부터 제품 판매까지 전면적인 AX(인공지능 전환)을 추진하며 'AI 커머스 시대' 개막을 예고했다. 유통사들은 이커머스(전자상거래)를 우선해 새로운 소비자 상담·제품 추천 시스템을 도입하는 추세다. 전처럼 제품 키워드를 검색하지 않아도 원하는 제품을 찾도록 하는 'AI 쇼핑 비서' 서비스다.◆신세계 'AI 유통 혁신'온오프라인 유통망을 보유한 신세계그룹은 유통과 AI 간 시너지를 통한 '리테일(소매) 혁신'을 제시했다. 신세계그룹은 미국의 AI기업 리플렉션AI와 지난 3월 양해각서(MOU)를 맺고 소매유통 전반에 AI 기술을 접목하는 프로젝트를 추진하기로 했다. 국내 최대 수준인 250MW(메가와트) 규모의 AI 데이터센터 '한국 소버린 인공지능 팩토리' 건립·운영에 협력하며 신세계의 기존 유통업과 AI가 시너지를 낼 전략을 실행하는 프로젝트다.신세계는 상품 소싱(발굴)부터 발주, 가격 책정, 물류, 재고관리, 고객관리까지 사실상 유통업 운영에 필요한 모든 과정에 AI를 접목할 계획이다. 신세계의 'AI 리테일 혁신' 선두주자는 이마트다. 그룹 내에서 가장 많은 상품을 다루고, 가장 많은 고객 접점을 가진 계열사를 첫 타자로 낙점한 것이다.이마트 애플리케이션 등에 상품 검색·추천과 결제, 배송 등 전 과정을 아우르는 'AI 커머스' 모델을 구축하는 방향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처럼 AI를 적용하면 고객이 '가장 원하는' 상품을 '제때' 찾아 공급하고 '최적의 가격'으로 판매할 수 있다는 게 신세계 설명이다. 신세계는 물류·재고 관리 측면에서도 효율성과 생산성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신세계는 이마트를 시작으로 그룹 전반에 걸쳐 AI 커머스를 단계적으로 확대 적용할 방침이다. AI 기반 초개인화된 고객경험을 실현하며 AI 커머스 시장을 선도한다는 목표다. 신세계와 리플렉션AI는 정례 화상회의를 통해 이마트 리테일 혁신 실행 방안을 논의하며, AI 데이터센터 건립·운영 사업 모델 논의도 진행할 예정이다.신세계의 이커머스 계열사 G마켓의 경우 연내 도입을 목표로 '초개인화 에이전트'를 준비하고 있다. G마켓은 지난해 10월 미디어 데이(기자 설명회)에서 "인공지능이 5년간 이커머스 환경에 가장 큰 변화를 불러올 것"이라며 연간 1천억원을 AI 분야에 투입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AI를 기반으로 소비자 의도를 식별해 검색 결과를 보여주는 '멀티모달 검색' 기능 도입도 추진한다.신세계 관계자는 "미래 유통업에 최적화된 AI 기반 리테일 사업 모델을 구현해 생산성을 높이고 고객 만족도를 높일 것"이라며 "AI를 미래 비전의 새로운 한 축으로 삼아 AI를 활용한 사업 혁신을 기민하게 진행하고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룰 것"이라고 했다.◆롯데 '패션AI' 기능 도입유통업계는 온라인 플랫폼을 시작으로 'AI 쇼핑' 환경을 구축하는 데 속도를 올리고 있다. 롯데쇼핑은 지난달 이커머스 플랫폼 롯데온에서 신규 서비스 '패션AI' 운영을 시작했다. 롯데온이 출시한 패션AI는 패션 카테고리에 특화된 대화형 검색 서비스다. 고객이 원하는 스타일과 상황을 입력하면 맞춤 상품을 추천해 준다.패션AI는 스타일, 활용 상황(TPO) 등 다양한 조건을 반영해 상품을 추천한다. 예를 들어 '봄 하객 원피스'나 '출근용 블라우스'처럼 구체적인 상황을 입력하면 이에 적합한 상품을 제안한다. '화사한 색상의 가디건', '하늘하늘한 티셔츠'과 같이 감성적인 표현도 인식해 추천 결과를 제공하며, 상품 소재에 따른 세탁법이나 취급 방법도 확인할 수 있다.롯데온 측은 "키워드 중심 검색의 한계를 보완하고자 이번 서비스를 기획했다"며 "기존 키워드 검색 방식에서 한 단계 확장된 탐색 경험을 제공하는 게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패션 상품은 고객 취향과 상황에 따라 같은 재킷이라도 선택 기준이 달라지기 때문에 단순 검색으로는 원하는 상품을 찾기 어려운 만큼 보다 직관적이고 편리하게 상품을 볼 수 있도록 했다는 설명이다.패션은 롯데온 매출과 수익성을 견인하는 부문이다. 롯데온은 이 서비스를 통해 패션 카테고리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롯데온은 패션AI로 고객 취향에 관한 데이터를 확보, 활용하면 더욱 정밀한 상품 큐레이션을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롯데온은 향후 패션AI가 대화 정보를 파악해 연관 상품을 추천할 수 있도록 기능을 고도화할 예정이다.롯데하이마트도 지난달 AI 쇼핑 에이전트 '하비'(HAVI)를 선보였다. 대화하듯 질문하면 AI가 원하는 상품을 찾아주고 비교·추천 이유까지 지원하는 쇼핑 서비스다. 롯데하이마트 측은 "가전제품은 단가가 높고 사용기간이 길어 소비자가 정보 탐색에 어려움을 겪는 일이 많았다"고 했다.소비자가 여러 조건을 반복해 검색하지 않아도 AI가 질문 맥락을 이해하고 개인에게 맞춤 정보를 제공해 준다는 설명이다. 롯데하이마트는 고도화 과정을 거쳐 올해 하반기 하비 서비스를 정식 출시할 예정이다.◆더현대 '헤이디' 탑재현대백화점은 한발 앞서 'AI 쇼핑 어시스턴트' 기능을 탑재한 플랫폼을 공개했다. 현대백화점은 지난 3월 기존 온라인몰인 '더현대닷컴'과 '현대식품관 투홈'을 통합한 프리미엄 큐레이션 전문몰 '더현대 하이(Hi)'를 출시했다. 더현대 하이 입점 브랜드는 3천여개다. 현대백화점에 오프라인 매장을 운영 중인 2천여개 브랜드와 이커머스에서 보기 힘들던 브랜드 1천여개로 구성했다.현대백화점은 소비자가 직접 검색하고 비교하는 구조에서 벗어나 백화점이 제안하는 상품과 스토리를 통해 각자의 취향을 '발견'하고 '선택'하는 플랫폼을 구현하고자 했다. 패션·리빙·식품 등 분야별 전문관을 숍인숍 형태로 구성하고, 메인 화면에서 계절과 공간, 취향에 맞는 상품을 '라이프스타일 패키지'로 제안하는 방식으로 만들었다.할인이나 기획전, 광고가 아닌 라이프스타일 큐레이션 콘텐츠를 전면에 배치한 게 특징이라는 설명이다. 고객 맞춤형 상품을 대화 형식으로 제안하는 자체 AI 쇼핑 어시스턴트 '헤이디'(HEYDI) 서비스도 도입했다. 현대백화점은 고객의 온오프라인 데이터를 통합 관리하는 시스템을 개발·도입해 개인별 맞춤 큐레이팅을 제공할 계획이다.현대백화점은 화면 최상단에 노출되는 큐레이션 콘텐츠가 소비자에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더현대 하이 신규 가입자는 출시 한 달 만에 23만명을 돌파했다. 한 달간 누적 이용자 수는 700만명을 기록했다. 프랑스 럭셔리 백화점 '봉마르쉐'의 식품관 '라 그랑드 에피세리' 전문관이 목표 대비 3배 이상 매출을 기록하는 등 관심을 끌었다.현대백화점 관계자는 "더현대닷컴과 현대식품관 투홈 회원 중 1년 이상 구매 이력이 없다가 더현대 하이에서 구매를 재개한 고객도 3만명을 넘었다. 큐레이션 전문몰 전략이 고객 니즈를 충족시키며 빠르게 안착하는 모습"이라며 "크리에이터 콘텐츠와 고객 커뮤니티 공간을 마련하는 등 각자의 취향을 나누는 플랫폼으로 확장하고 '디지털 럭셔리'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할 것"이라고 했다.
뒤부아, 피 튀기는 난타전 끝 WBO 헤비급 새 '챔프'
영국의 양대 '헤비급 돌주먹'의 피 튀기는 대결의 결과는 대니얼 뒤부아의 승리였다. 뒤부아는 10일(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 코옵 라이브 아레나에서 열린 WBO 헤비급 타이틀전에서 챔피언 파비오 워들리와 피 튀기는 난타전 끝에 11라운드 TKO승을 거뒀다. 이로써 뒤부아는 과거 국제복싱연맹(IBF) 챔피언에 이어 개인 통산 두 번째로 메이저 기구 세계 챔피언에 오르는 기쁨을 맛봤다. 출발은 불안했다. 뒤부아는 1라운드 시작 10초만에 워들리의 강력한 라이트 훅에 쓰러졌고, 3라운드에서도 워들리의 라이트 펀치에 다운을 당했다. 하지만 중반 이후 뒤부아는 강력한 잽과 오른손 스트레이트로 워들리의 안면을 쉴 새 없이 타격하며 흐름을 완전히 뒤집었다. 워들리는 5라운드부터 얼굴에 심한 출혈과 부기가 발생했음에도 이를 버텨내 관중들의 탄성을 자아냈다. 하지만 11라운드 시작 후 가드가 풀린 채 피를 흘리며 휘청이는 워들리를 향해 뒤부아가 치명적인 레프트 훅을 적중시켰다. 하워드 포스터 주심은 선수의 보호를 위해 즉각 경기를 중단, 승리는 뒤부아에게 돌아갔다. 이전까지 무패 행진을 달리던 워들리는 생애 첫 패배를 당해 통산 전적 20승 1무 1패가 됐다. 반면 무서운 집념을 보여준 뒤부아는 통산 전적 23승(22KO) 3패를 쌓으며 화려하게 헤비급 왕좌로 복귀했다.
한국 스포츠클라이밍 남녀 대표 선수인 이도현과 서채현(이상 서울시청·노스페이스)이 2026 국제스포츠클라이밍연맹(IFSC) 월드 클라이밍 시리즈 2차 대회 리드 종목에서 나란히 동메달을 따냈다.이도현은 9일(한국시간) 중국 우장에서 열린 대회 남자부 리드 결승에서 39+를 기록, 스즈키 네오(일본·44+)와 알베르토 히네스 로페스(스페인·39+)에 이어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예선과 준결승에서 각각 6위로 결승에 진출한 이도현은 로페스와 나란히 39+로 어깨를 나란히 했지만 준결승 성적에서 밀려 동메달의 주인공이 됐다.이도현은 지난달 월드 클라이밍 시리즈 1차 대회에서 자신의 주종목인 볼더링에서 은메달을 획득하기도 했기에 2개 대회 연속 시상대에 오르는 영광을 맛보게 됐다.여자부 리드 결승에 출전한 서채현은 30을 기록하며 애니 샌더스(미국)와 얀야 간브렛(슬로베니아·이상 43+)에 이어 3위를 차지했다.올 시즌 처음 열린 리드 종목에서 동메달을 목에 건 서채현은 "결승에서 힘을 모두 쏟아내지 못한 것 같아 아쉬움은 남지만, 다음 경기에서 더 좋은 등반을 보여드리겠다"고 말했다.이도현 또한 매니지먼트사인 올댓스포츠를 통해 "올해 첫 리드 종목을 좋은 결과로 시작하게 돼 기쁘다. 아직 보완할 점이 많은 만큼 잘 준비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임성재 아쉬운 뒷심…PGA 트루이스트 챔피언십 3R 4위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대회에 참가중인 임성재가 불안한 출발과 뒷심 부족으로 선두를 내 주고 말았다.임성재는 10일(한국시간)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샬럿의 퀘일 할로 클럽(파71)에서 열린 PGA 투어 시그니처 이벤트(특급 대회) 트루이스트 챔피언십(총상금 2천만 달러) 3라운드에서 합계 10언더파 203타로 덴마크의 니콜라이 호이고르와 함께 공동 4위를 기록했다.2라운드까지 단독 1위를 달리던 임성재는 3라운드에서 1언더파 70타를 적어내며 선두 자리에서 내려와야 했다. 3라운드에서 7타를 줄이며 단독 선두로 뛰어오른 알렉스 피츠패트릭(잉글랜드·14언더파 199타)과는 4타 차다.이날 임성재는 불안한 출발을 했다. 초반 3개 홀에서 버디를 잡지 못했고 4번 홀(파3)에서 보기를 범했다. 1.7m의 짧은 파 퍼트도 놓쳤다. 좀처럼 타수를 줄이지 못하던 임성재는 8번 홀(파4)에서 첫 버디를 잡으며 전반을 이븐파로 마쳤다.호흡을 가다듬은 임성재는 10번 홀(파5)에서 13.6m의 긴 거리 이글 퍼트를 성공시키며 단숨에 선두 경쟁에 다시 뛰어들었다.14번 홀(파3)에서는 기가 막힌 버디를 잡았다. 임성재의 티샷이 호수에 빠지는 듯했으나 바로 옆 러프에 멈춰 섰다. 임성재는 1998년 박세리의 US오픈 때 모습처럼 호수에 들어가 두 번째 샷을 날려 홀 2.8m 앞에 안착시켰다. 이후 버디 퍼트에 성공했다.하지만 15번 홀(파5)과 17번 홀에서 보기를 범하며 뒷심이 부족한 모습으로 1언더파 70타로 3라운드를 마무리했다.한편, 같은 대회에 출전한 김시우는 이날 버디 5개, 보기 1개, 더블 보기 2개를 합해 이븐파 71타를 쳤고, 3라운드 합계 1오버파 214타로 공동 54위까지 밀렸다.이날 7타를 줄인 크리스토페르 레이탄(노르웨이)은 3라운드 합계 13언더파 200타로 선두와 1타 차 단독 2위에 올랐다. 지난주 캐딜락 챔피언십 우승자 캐머런 영(미국)은 이날 8타를 줄이며 12언더파 201타로 단독 3위를 기록했다.
대구 지산동 대장고깃집, 어버이날 어르신 무료 식사 나눔
대구 수성구 지산동 대장고깃집(대표 송영환)이 지난 7일 어버이날을 맞아 지역 어르신들을 위한 무료 식사 나눔 행사를 열었다.이번 행사는 지역 어르신 38명을 대상으로 마련됐다. 대장고깃집은 삼겹살 등 저녁 식사를 제공하고 카네이션과 선물도 함께 전달했다. 이날 행사는 송영환 대표가 꾸린 무료급식 봉사팀인 '대장고깃집 봉사단'이 준비했다.송 대표는 어린 시절부터 부모를 따라 봉사활동을 접하며 자연스럽게 나눔 문화를 익혔다고 설명했다. 고깃집을 운영한 이후에도 무료급식과 요리 봉사, 캄보디아 해외봉사 등 다양한 활동을 이어왔다고 한다.그는 "작은 도움이라도 필요한 곳이라면 가리지 않고 봉사에 참여해왔다"며 "이제는 혼자 하는 봉사를 넘어 주변 사람들과 함께 따뜻함을 나누고 싶다는 마음이 생겼다"고 말했다.이어 "직원들과 주변 사람들이 보다 쉽게 봉사를 접할 수 있도록 대장고깃집 봉사단을 만들게 됐다"며 "이번 어버이날 무료급식 행사도 그런 마음으로 함께 준비했다"고 밝혔다.
정원오 "길고양이·유기견 입양하면 최대 25만원 지원"
정원오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가 유기동물 입양 가정에 최대 25만원을 지원하는 내용의 반려동물 관련 공약을 발표했다.10일 정 후보는 페이스북을 통해 "반려가족도 비반려가족도 함께 안심하는 서울을 만들겠다"고 밝혔다.그는 "서울의 반려 가족은 이미 약 30%에 이르고 있고, 등록 반려견만 61만 마리가 넘는다"며 "하지만 공공 실외 놀이터는 13개 구 16개소에 그치고, 동물복지지원센터도 4개소뿐이며 놀이터, 돌봄, 보호, 진료, 장묘까지 시민이 체감하는 공공 인프라는 아직 충분하지 않다"고 했다.이어 "공공 반려동물 장묘시설 설치도 지속 추진하고, 유기·유실동물 입양가정 지원도 확대하겠다"고 덧붙였다.정 후보는 성동구청장 재임 시절 도입한 유기동물 입양 지원 정책을 서울 전역에 도입한다는 계획이다.입양 가정에 최대 25만원의 입양지원금을 지급하고 반려동물 교육 확대를 추진하기로 했다.또 현재 4곳에서 운영되는 서울시립동물복지지원센터를 '서울동물복지거점센터'로 확대·개편하고, 1개소를 신설해 서울 내 5대 권역 통합 돌봄·의료 체계를 구축할 방침이다.1인 가구와 고령가구 등의 반려동물 돌봄 공백을 해소하기 위해서는 서울 내 모든 자치구에 공공 펫위탁소를 설치하고 반려견 실내·외 놀이터도 확대하겠다고 약속했다.아울러 중앙정부와 협력해 '수의진료 표준수가제'를 단계적으로 도입해 반려동물 진료비 부담을 줄이고 시에서 운영하는 공공 반려동물 장묘시설 설치도 추진할 계획이다.정 후보는 오는 11일 송출되는 정강정책 방송연설에서는 서울 내 글로벌 관광특구 신설 등을 골자로 한 '지구촌 문화특별도시 서울'을 위한 구상을 밝힐 예정이다.특히 성동구청장 시절 버려진 공장이나 창고를 카페·갤러리·공방 등으로 재탄생시킨 성수동 도시재생 사업의 성공 모델을 서울 전역으로 확산하겠다는 계획도 제안한다.정 후보는 이날 오전 두 번째 정책자문단 출범식을 시작으로 공식 일정에 나선다.이후 명동성당 미사에 참석한 뒤 오후에는 동대문구 경동시장 내 유기견 보호 시설을 찾아 현장 의견을 수렴할 예정이다. 뒤이어 서울시리모델링주택조합협의회와 정책 간담회를 연다.
경북 영주시청 공무원노동조합(위원장 이연직)은 지난 9일 열린 '아동가족과 함께하는 신나는 운동회'를 위해 영주시장애인종합복지관(관장 이승배)에 후원금 100만원을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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