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전 휴머노이드 로봇 양산…구미, 제조 AX혁신 거점된다
대한민국 전자산업의 중심 도시 구미가 차세대 제조혁신 거점으로 전환 국면에 들어섰다. 정부가 구미를 로봇·반도체 중심 '제조 AX(인공지능전환) 혁신 거점'으로 지정 방향을 밝힌 가운데, 삼성전자와 삼성SDS가 총 19조원 투자 계획으로 화답하면서다. 구미시는 투자 수용을 위해 660만㎡(200만 평) 규모 신규 첨단산단 조성을 정부에 건의하고 전담 조직을 가동했다.정부는 지난 3일 경남 진주에서 열린 '영남권 첨단산업 발전비전 국민보고회'에서 구미를 로봇·반도체 소부장 중심 거점으로 육성하겠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휴머노이드 로봇 양산 라인을 구미에 신설하고, 기존 사업장을 AI·머신러닝·빅데이터·사물인터넷이 전 공정에 결합된 'AI 기반 공장'으로 전환한다. 삼성SDS는 신규 AI데이터센터 구축을 추진해 생산·데이터가 결합된 지능형 제조 체계를 강화한다.발표 현장에서 노태문 삼성전자 사장은 "구미를 로봇 특화단지로 조속히 지정해달라"며 투자 효과 극대화를 위한 제도 지원을 요청했다. 정부는 액추에이터·센서 등 핵심 로봇부품 연구개발 지원 확대 방침을 제시했다.구미시는 선제 대응에 나섰다. '로봇 분야 전담 TF'를 신설해 기업 투자 지원과 인허가, 인력 양성까지 일괄 대응 체계를 구축한다. 대학·연구소·기업 협의체를 통해 세부 육성 전략도 마련한다. 산업용지 부족 해소를 위해 660만㎡(200만평) 규모 '국가첨단전략산업단지' 조성을 공식 건의할 계획이다.산업 고도화 전략도 병행한다. 먼저 반도체 분야는 '구미 반도체 소재부품 특화단지'와 남부권 혁신벨트를 기반으로 반도체 소재·부품 기업을 유치할 계획이다. 아울러 용수, 전력, 부지, 인력 등 강점을 바탕으로 반도체 팹 유치 또한 포기하지 않을 계획이다.방산 분야는 한화시스템, LIG D&A 등 체계기업과 연계해 '방위산업 소부장 특화단지' 지정을 추진한다. 기존 방산혁신클러스터 성과를 확장해 공급망을 내재화하는 데 초점을 맞춘다.AI 분야에서 삼성SDS가 이미 확정한 AI데이터센터 1단계(60MW)에 이어 2단계(60MW)도 추진할 것으로 전망된다. 여기에 더해 글로벌 기업의 1.3GW급 AI데이터센터 착공이 예정돼 있다. 구미는 산업단지 전반의 AX 전환을 통해 생산성·품질·공정 효율을 동시에 끌어올리는 구조 개편을 추진한다.김장호 구미시장은 "구미의 제조 기반과 삼성의 미래 투자가 결합해 산업 전환의 계기를 만들었다"며 "로봇·반도체·방산·AI를 축으로 지역 산업 구조를 재편하고 국가 경쟁력을 뒷받침하겠다"고 밝혔다.
개정 정통망법은 '입틀막법?'…표현의 자유 침해 논란 확산
시행 초읽기에 돌입한 개정 정보통신망법이 국민 말문을 막고 표현의 자유를 위축시킬 수 있다는 우려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최근 논란이 된 '스벅 발언 논란 및 배재고 사태'와 맞물려 한국 사회의 자유로운 비판·토론 약화와 함께 자기 검열이 일반화할 수 있다는 지적까지 제기된다. 5일 정치권에 따르면 더불어민주당 주도로 지난해 말 국회 본회의에서 처리된 정통망법 개정안은 오는 7일부터 시행된다. 개정안은 ▷허위조작정보 요건 신설 및 불법정보 범위 확대 ▷대형 플랫폼 책임 강화 ▷최대 5배 가중 손해배상·10억원 과징금 근거 신설 등 내용을 담고 있다. 정부는 법안이 시행되면 허위조작정보 확산 억제, 온라인 공간 신뢰도 제고 등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하지만 온라인 공간을 중심으로 'SNS에 글 쓰기 두렵다'는 등 걱정 어린 말들이 쏟아지고 있다. '7월 7일 당신의 목소리가 사라진다'는 문구의 글이 공유되는가 하면, 법안 시행 철회를 요구하는 국회 국민동의청원 동의 의견도 잇따른다. 지난 5월 26일 올라온 관련 청원에는 국회 심사 요건인 5만 명의 세 배에 가까운 14만2천여 명이 동의했다. 이들은 허위조작정보의 판단 기준이 지나치게 모호한 데다 플랫폼에 대한 과도한 규제 및 책임을 지워 선제 삭제, 게시글 차단 등이 잇따를 수 있다고 우려한다. 국민의힘 등 야권에서도 이 같은 여론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최수진 국민의힘 원내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정부를 비판한 글도, 합리적인 의혹을 제기한 글도, 단순한 의견을 표명한 글조차 분쟁 대상이 될 수 있다"며 "'과잉 삭제'와 '사전 검열'이 구조적으로 발생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같은 당 주진우 의원은 "법이 시행되면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SNS 검열의 위헌성을 다투는 헌법소송을 제기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통망법 개정안 논란이 헌법재판소로 옮아가 위헌 공방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얘기다. 정부 내부에서도 우려 목소리가 나온다. 법안 소관 부처인 방송미디어통신심의위원회 최수영 위원은 지난달 말 개정안 시행령 처리를 다루는 회의에서 "사업자들이 법적 위험을 피하기 위해 게시물을 보수적으로 삭제하는 과잉 집행 가능성이 있다. 이용자들의 정당한 게시물까지 신고가 남발될 우려가 있다"며 "새 제도의 연착륙을 위해 충분한 모니터링과 유연한 집행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청사 있고 청사진 없다…출범 3개월 앞둔 중수청 '안갯속'
오는 10월 검찰청을 폐지하고 공소청과 중대범죄수사청(중수청) 개청한다는 계획이 추진되고 있지만 졸속 출범이라는 비판이 커지고 있다.특히 중수청은 청사 입지는 뒤늦게 확정됐지만 조직과 인력, 전산망, 사건 이관 기준 등 핵심 요소는 대부분 미정인 상태다. 형사소송법 개정 등 후속 입법도 마무리되지 않아 사법 공백 우려마저 제기된다.◆남산빌딩 가는 대구 중수청5일 법조계에 따르면 행정안전부 중대범죄수사청 개청준비단은 지난 2일 중수청 5개 지방청 입지를 발표했다. 대구청은 남구 대명동 남산빌딩에 들어선다. 준비단은 기존 검찰청사가 아닌 민간 임대 건물을 활용하기로 하고 접근성과 보안성 등을 검토해 입지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향후 예비비를 확보해 사무공간과 제반 시설을 구축할 계획이다.그러나 청사 확보 과정부터 준비 부족이 드러났다는 평가도 나온다. 대전청은 적합한 부지를 찾지 못해 세종시에 임시 청사를 마련했고, 향후 대전 이전을 다시 추진하기로 했다.중수청 본청과 서울청도 사정은 비슷하다. 민간 건물을 임대했는데 임대인 측의 반대에 부딪혀 유치장을 설치하지 못하게 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준비단은 인근 경찰 유치장을 공동 사용하는 방안 등을 검토하는 것으로 전해졌다.대구 지방청 역시 청사 확보가 촉박하게 이뤄졌다는 후문이 나온다. 한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지난달 말부터 실사용 면적 1천800평 규모의 사무공간을 찾는다는 얘기가 대구 부동산업계에 파다하게 돌았다"며 "위치는 상관없고 관공서가 사용할 건물이라는 정도만 알려져 있었다. 업계에서는 모르는 곳이 없을 정도로 급하게 건물을 찾았지만 당시에는 중수청 청사인 줄은 몰랐다"고 말했다.이와 관련 대구 검찰은 준비 상황을 사실상 공유받지 못한 상태다. 대구지검 관계자는 "개청과 관련해 통보받은 내용은 전혀 없고 청사 위치도 언론 보도를 통해 확인했다"며 "규모나 운영 방식 등 추가적으로 알고 있는 사항도 없다"고 말했다.◆기관 핵심 요소 모두 안갯속수사기관의 핵심 기반인 전산망 구축도 변수다. 준비단은 지난달 초에야 LG CNS와 자체 형사사법정보시스템(KICS·킥스) 구축 계약을 체결했다. 킥스는 사건 접수와 기록 관리 등 수사 진행 전 과정을 전산으로 관리하는 핵심 인프라다. 하지만 중수청보다 규모가 훨씬 작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도 출범 후 1년 5개월이 지나서야 자체 킥스를 개통한 점을 감안하면 중수청이 출범 시점까지 독자 시스템을 안정적으로 구축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지역 한 차장급 검사는 "중수청은 당분간 경찰에서 쓰는 킥스를 연결해 쓸 것으로 보이는데 이조차도 단기간에 구축이 가능할지 의문"이라며 "현재 경찰의 킥스 시스템도 안정화하는 데 상당한 시간이 걸렸는데 새로운 기관까지 추가되면 초기 혼란은 불가피하다"라고 지적했다.인력 확보 역시 해결되지 않은 과제로 꼽힌다. 정부는 단계적으로 검찰 인력을 중수청으로 전환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지만 아직 조직 규모와 정원조차 확정되지 않았다. 검찰 내부에서는 검사 신분을 포기하고 중수청으로 이동하려는 인력이 많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법조계는 청사 확보보다 구체적인 운영 계획이 수립되지 않은 점이 더 큰 문제라고 지적한다. 공소청의 보완수사권 범위와 공소청·중수청 간 사건 이관 절차를 규정할 형사소송법 개정안이 아직 결론이 나지 않았기 때문이다.부장검사 출신의 한 변호사는 "건물을 이제야 확보해 3개월 안에 필요한 시설과 시스템을 모두 갖춘다는 것 자체가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며 "수사기관 개편은 수년간 준비하면서 시행착오를 최소화해야 하는 국가적 사업인데 지금처럼 졸속으로 추진하면 그 시행착오가 결국 국민의 생명과 신체, 재산권 침해로 이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그는 "청사와 조직뿐 아니라 진행 중인 사건을 누가 어떻게 넘겨받을지, 인력과 권한은 어떻게 배분할지까지 대부분 정리되지 않은 상태"라며 "형식적인 출범은 가능하더라도 정상적인 수사 체계가 곧바로 작동할지는 의문"이라고 말했다.
경청·결단 이순신 리더십…대한민국 위기 극복 닻 올렸다
400여 년 전 국난을 극복했던 이순신 장군의 정신은 시대를 넘어 2026년 오늘날에도 빛났다.매일신문 창간 80주년 기념 '이순신 리더십 컨퍼런스'가 지난 3일 대구 그랜드호텔에서 열렸다.'위기의 시대, 성웅의 지혜를 소환하다'라는 주제로 열린 이날 행사에는 200여 명이 몰려 높은 관심을 보였다.행사에는 윤동한 서울여해재단 이사장(콜마그룹 회장)을 비롯해 주호영·윤재옥·이인선·김기웅·이달희 국회의원, 우동기 전 대구가톨릭대학교 총장 등이 참석했다. 또한 정치, 경제, 사회, 문화계 주요 인사들과 시민들이 대거 찾아 성황을 이뤘다.이동관 매일신문 사장은 환영사에서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성웅 이순신을 누구나 알고 있지만, 제대로 알고 있는 사람은 많지 않을 것"이라며 "역사 속에 박제된 인물이 아니라, 위기의 오늘날 다시 소환해 되짚어봐야 할 충분한 가치가 있는 인물"이라고 말했다.이어 "이순신은 항상 공부하고 조사하며 준비하는 원칙을 실천하신 분이자, 현실에서 해답을 찾아 위기를 극복하고 반전의 기회를 만들어낸 분이다. 또한 부하와 백성을 아끼고, 말하기보다 더 많이 들으려 한 지도자로서, 지금 대한민국에 필요한 지도자상이다. 이순신을 그리워하는 것을 넘어 배우려는 노력이 필요한 시대다. 매일신문이 지금 이순신을 소환한 이유"라고 강조했다.이날 행사는 '이순신의 생애와 리더십'을 주제로 한 윤동한 서울여해재단 이사장의 기조연설과 함께 임원빈 대구가톨릭대학교 석좌교수의 '위대한 리더 이순신', 우상규 이순신학교 교장의 '이순신 정론을 찾아서' 등 강연이 마련됐다. 이어 박기현 서울여해재단 상임이사가 진행하고 강연자 등이 참여하는 종합토론으로 마무리됐다.윤 이사장은 기조연설을 통해 이순신의 리더십을 현대 사회가 주목해야 할 가치로 제시하며, 경청과 결단, 승리, 사랑을 핵심 키워드로 꼽았다.그는 이순신이 운주당에서 신분을 가리지 않고 장수와 병사들의 의견을 들으며 전략을 세우고 현지 주민들의 정보를 적극 활용했던 '경청의 리더십'과 명량해전에서 보여준 '필사즉생'(必死則生)의 결단력을 소개했다.또한 철저한 정보 수집과 병참 준비를 바탕으로 이길 수 있는 전투만 수행했던 '선승구전'(先勝求戰) 전략, 전투 후 공(功)을 공정하게 나누고 전사한 병사들을 직접 기리며 백성을 아꼈던 인간적인 면모도 강조했다.이와 함께 조정의 지원이 부족한 상황에서도 둔전 개발과 전선 건조, 군량 확보 등 자립 기반을 마련했던 사례를 언급하며 "이순신 정신은 단순한 전쟁 영웅의 이야기가 아니라 오늘날 기업과 사회가 위기를 극복하는 데 필요한 리더십"이라고 설명했다.이날 관람객들은 "역사 속 인물을 통해 리더십을 배우는 강연이 신선했다", "컨퍼런스를 통해 이순신의 정신을 지역 기업 경영과 지역사회 리더십으로 이어지면 좋겠다" 등의 호응을 나타냈다.
한쪽 몰린 정부 투자 확산 '경산~울산 고속도로' 목소리
정부가 영남권 첨단산업 육성을 위해 312조원 규모의 투자 청사진을 내놨지만, 투자 대부분이 울산에 집중되면서 대구경북(TK)이 사실상 소외됐다는 지적이 나온다. 지역에서는 울산으로 몰리는 미래산업 투자 효과를 TK까지 확산시키기 위해 '경산~울산 고속도로' 건설을 조속히 추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지난 3일 이재명 대통령 주재로 열린 영남권 첨단산업 발전비전 국민보고회에서 발표된 영남권 투자 계획에 따르면 울산은 영남권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구축과 미래 모빌리티 분야를 중심으로 대규모 투자가 예정됐다. 여기에 현대자동차 등 국내 대기업의 투자도 집중될 것으로 전망된다.하지만 대구경북(TK)은 삼성전자의 구미 투자 계획이 사실상 유일한 대규모 사업으로 꼽힌다. 삼성전자는 구미에 피지컬 AI와 휴머노이드 로봇 양산라인, 신규 AI데이터센터 등을 구축할 계획이지만, 전체 투자 규모나 산업 파급력 면에서는 울산과 큰 차이를 보인다는 평가다.이 때문에 TK는 울산으로 향하는 대규모 투자의 낙수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경산~울산 고속도로 건설이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경산~울산 고속도로는 경산시 진량읍과 울산 울주군 언양읍을 연결하는 총연장 약 50㎞ 노선으로, 총사업비는 약 3조1천억원으로 추산된다.도로가 개통되면 현재 이용 중인 신대구부산고속도로와 경부고속도로와 비교해 이동거리는 약 23㎞, 이동시간은 16분 단축된다. 물류비 절감 효과는 연간 2천억원 이상 달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 고용유발 효과 2만4천여명 등 기업 경쟁력 강화에도 크게 기여할 수 있다.특히 울산의 미래차 산업과 연계해 경산·영천 등 TK 자동차 부품업계의 경쟁력을 높이고, 현대자동차 신규 투자와 연계한 지역 자동차 2차 협력업체(벤더) 육성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위기를 겪고 있는 지역 자동차 산업의 새로운 성장동력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경북도와 경산시, 울산시 등은 지난해 경산~울산 고속도로 건설을 촉구하는 서명운동을 공동으로 벌이는 등 국가 상위 계획 반영을 위해 협력해 왔다.경북도 관계자는 "당초 지난해 말 발표될 것으로 예상했던 제3차 고속도로 건설계획이 아직 나오지 않고 있다"며 "경산~울산 고속도로가 제3차 고속도로 건설계획에 반영될 수 있도록 관계 기관과 지속적으로 협의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호남 편중 반도체 투자' 논란을 빚고 있는 이재명 정부를 향해 야권은 '당권 장악을 위한 정치적 결정이었다'는 공세를 그치지 않고 있다. 탈(脫)탈원전, 주52시간제 완화 등 여권의 AI(인공지능), 반도체 투자 지원 움직임은 '말 바꾸기' 비판도 사고 있다.5일 정치권에 따르면 이재명 대통령은 전날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정부의 대규모 지역 투자 사업인 3대 메가프로젝트와 관련해 "지지율 관리를 위한 정치적 수단이었다면 지방선거 전에 시작했을 것"이라고 했다. 야권의 비판에 이 대통령이 직접 정치적 목적이 아니라 기업의 자율적 결정이었다는 점을 항변한 모양새다.하지만 이는 야권의 비판 빌미로 더 활용되고 있다. 박성훈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이 대통령의 SNS 글이 올라오자 논평을 통해 "지선 전 발표했다면 다른 지역의 거센 반발로 선거에 치명적 역풍을 맞았을 테니 선거가 끝나자 발표한 것"이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를 앞둔 시점과 맞물려 호남 표심을 자극해 친명계 김민석 전 총리를 당선시켜 보겠다는 수작"이라고 비난했다.하루가 지난 이날 김민석 전 총리의 당 대표 공식 출마 선언 장소가 광주로 거론되자 비판 수위는 더욱 높아졌다. 조용술 국민의힘 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국가 미래전략사업이 대통령 최 측근 당 대표 출마 무대로 활용되려는 모습을 보며 국민이 진정성을 느끼기 어렵다"며 "국민은 국가 프로젝트가 특정 정당 당권 경쟁 무대로 활용되는 모습을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전력, 용수, 인력 등 반도체 투자 실현 방안을 두고 여권을 향한 야당의 공세 공간도 넓어지고 있다.정부가 대규모 메가프로젝트 추진에 필요한 전기 수요를 반영하기 위해 국내 원전 추가 신설을 검토하려는 기류가 뚜렷해서다. 용수 문제 역시 반도체 공장 가동을 위해 필요한 막대한 물의 양 확보를 위해 댐, 보 확충 등이 수자원 계획에 반영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반도체 공장의 원활한 인력 공급을 위해 메가 특구 내 주 52시간 근로제 적용 예외 검토설까지 들리고 있다.탈원전, 4대강 사업 및 신규 댐 건설 중단, 주 52시간 근로제 등은 그간 여권 측에서 지지층 여론을 의식해 추진해 온 대표 정책들이다.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호남 원전 건설 검토와 주 52시간 예외 적용 등 어젠다가 나오고 있다"며 "참 뻔뻔한 위선이자 자기모순"이라고 꼬집었다.이와 관련, 박경미 민주당 대변인은 서면브리핑에서 "기업 투자 의지를 음해하고 국론을 분열시키는 행태를 국민께서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며 야당을 비판했다.
민주 "제3자" vs 국힘 "야당"…선관위 특검 추천 대립
한병도 더불어민주당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가 6·3 지방선거 투표용지 부족 사태의 진상을 규명할 특검법을 이번주 안에 발의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여야가 특검 추천 방식을 둘러싸고 날 선 신경전을 벌이고 있어 향후 법안 처리 과정에서 상당한 진통이 예상된다.한병도 직무대행은 5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투표용지 부족은 그 어떤 변명으로도 용납할 수 없는 헌정사상 초유의 사태"라며 금주 중 법안 발의를 공언했다.법안 상 특검 수사 범위는 ▷투표용지 인쇄 물량 축소 경위 ▷선거일 지휘부 보고 누락 및 지연 ▷선관위 내부 부패와 무능 등을 포함할 방침이다. 다만 쟁점으로 떠오른 특검 추천 문제에 대해서는 국민의힘이 주장하는 야당 추천 대신 대한변호사협회 등 제3자 추천안에 무게를 실었다.한 직무대행은 "통상 특검은 여당과 야당 그리고 제3자가 추천하고, 그중 1인을 대통령이 임명하는데 국민의힘은 선관위 특검 추천 과정에서 민주당을 배제해야 한다는 궤변을 늘어놓고 있다"며 "진상규명은 외면한 채 이번 사태를 정쟁으로 몰고 가기 위한 방해 공작이 아닌지 의심된다"고 덧붙였다.민주당이 주장하는 제3자 추천 특검이 결국 여권 맞춤형 '봐주기 특검'이 될 수 있다는 우려와 함께 비판론이 들끓었다. 최수진 국민의힘 원내수석대변인은 이날 오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특검은 당연히 야당이 추천을 해야 한다"라며 한 직무대행의 제3자 추천론을 일축했다. 주진우 국민의힘 의원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대한변협 회장 출신 위철환 (중앙선관위 상임위원)을 대한변협 추천 특검이 수사?"라며 일침을 놨다.한편 국민의힘은 선관위가 국회의 회의록 제출 요구를 회피하려 '꼼수 대응'을 검토한 내부 문건과 위철환 중앙선관위원장 직무대행의 유임을 위한 문건을 만든 것과 관련해 선관위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최보윤 수석대변인은 5일 '선관위의 은폐 본능, 해체 수준의 개혁이 필요한 이유'라는 제하의 논평을 내고 선관위를 성토했다. 최 수석대변인은 "발언 위원 익명 처리 후 열람만 허용, 익명 처리 후 회의록 제출, 실명 회의록 제출로 이어지는 이른바 '3단계 은폐 시나리오'는 진실 규명보다 조직 보전을 우선시하는 선관위의 민낯을 고스란히 보여준다"면서 이 같이 비판했다.최수진 원내수석대변인도 5일 "'위원 전원이 이미 고발돼 수사 대상이니, 누가 대행을 맡아도 마찬가지다'가 선관위가 유임의 명분이라며 내부 문건에 담은 논리"라면서 "죄는 물러날 이유이지, 눌러앉을 자격이 될 수 없다"고 직격했다.
李 대통령, 7~11일 나토 참석 'K-방산' 세일즈 나선다
이재명 대통령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군비증강에 열을 올리고 있는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NATO) 회원국을 상대로 'K-방산' 수출확대를 위한 비즈니스 정상외교에 나선다.이 대통령은 오는 7일부터 8일까지 이틀 동안 튀르키예 앙카라에서 열리는 나토정상회의에 참석한다.위성락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은 지난 3일 브리핑에서 "최근 지정학적 불안정으로 유럽 등 나토는 국방비를 증액하고 자체 방위산업 생산능력 강화도 추진 중"이라면서 "이 대통령은 이번 정상회담을 계기로 K-방산의 우수성과 신속한 조달 능력을 나토 동맹국 및 파트너국에 직접 알리고 구체적인 협력 경로를 개척할 것"이라고 말했다.특히 이 대통령은 이번 정상회의 공식 행사 중 하나인 나토 방위산업포럼에 참석해 '공동의 가치, 더욱 강한 산업기반'을 주제로 한 세션에서 기조발언을 할 예정이다.이와 함께 이 대통령은 9일부터 11일까지는 오흐나 후렐수흐 몽골 대통령의 초청으로 몽골을 국빈 방문한다.위 실장은 "대한민국 대통령의 몽골 국빈 방문은 15년만으로 한반도 평화실현을 위한 파트너십 구축이 목적"이라면서 "양국 정상이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 구축 방안을 논의하는 과정에서 북한과의 대화를 재개하기 위한 실현가능한 길을 모색해 나가고자 한다"고 방문목적을 설명했다.
이순신 리더십 컨퍼런스 "나라·백성을 위한 위대한 헌신"
3일 열린 '이순신 리더십 컨퍼런스'에서는 기조강연 외에 이순신에 관한 연구를 공유하는 2개 세션이 마련됐다. 강연에서는 이순신으로부터 배울 수 있는 리더의 자질을 재조명하는 한편, 대중들에게 잘못 알려진 이순신에 관한 이설(異說)과 정론(正論)을 비교 분석하면서 관람객들의 흥미를 이끌어냈다.◆"역량과 인격 겸비한 대단한 인물""한국인은 태생이 리더십의 민족입니다. 한국인들이 입을 모아 얘기하는 리더의 원형적 자질, 즉 실력과 인품을 이순신 장군은 모두 갖췄습니다. 그야말로 'K-리더십의 표상'이라 할 수 있죠."임원빈 대구가톨릭대학교 이순신학과 석좌교수는 '위대한 리더 이순신'을 주제로 한 첫 세션에서 이순신을 이렇게 소개했다.그는 한국 전통 사상인 유학의 기질론을 바탕으로 한국적 리더의 핵심 자질은 '전문성'과 '도덕성'이라고 제시하며, 이를 다시 직무지식(지식)과 변화혁신 역량(창의), 가치의식(정의), 고결한 인격(사랑)이라는 네 가지 요소로 설명했다.임 교수는 "한국인은 '똑똑한 것도 중요하지만 먼저 사람이 돼야 한다'고 말한다"며 "이순신은 위의 네 가지 요소를 모두 겸비한, 한국인이 바라는 영원한 한국적 리더의 표상"이라고 말했다.그는 통합된 세력으로 분산된 열세의 적을 공격하고, 유리한 장소와 시간을 주도적으로 선택하며, 정확한 정보가 아니면 움직이지 않는 등 언제나 우세한 상황을 만들어놓고 싸운 이순신의 병법을 소개했다.또한 주력 전투함인 판옥선을 넘어 근접포격용돌격선인 거북선을 만들고, 함포포격전과 학익진 등 새로운 해전 전술을 개발하는 등 변화에 대응하는 뛰어난 혁신 역량을 보여줬다고 평가했다.특히 자신의 이익보다 정의와 공동체를 우선하는 가치의식과 나라와 백성을 위해 헌신한 이순신의 인격이 오늘날까지 존경 받는 이유라고 강조했다.임 교수는 "이순신은 나라를 구했을 뿐 아니라 일본의 대륙 진출 야욕을 300년 이상 지연시켰다는 점에서 세계사적 의미가 있다"며 "어떻게 하면 이순신 같은 리더를 양성할 수 있을지, 리더십을 어떻게 체계적으로 정리하고 교육할지가 연구자들의 과제"라고 말했다.◆"이순신, 존경심만큼 제대로 알자"이순신은 32세의 늦은 나이에 과거에 급제했다? 거북선은 충돌 공격으로 적을 격파했다?영화와 유튜브 콘텐츠 속에 비춰지는 이순신의 모습과 그의 업적, 당시의 상황은 어디까지가 진짜이고, 추측일까.우상규 이순신학교 교장은 이날 '이순신 정론을 찾아서(사실은 이렇습니다)'를 주제로 한 두 번째 세션에서 이 같은 얘기들을 흥미롭게 풀어나갔다.그는 이순신 장군과 관련해 널리 알려진 여러 이야기 중 역사적 근거가 부족하거나 후대에 확대·재생산된 사례들에 대해 사료를 바탕으로 검토하고, 통념과 역사적 사실을 구분해 바라보는 시각의 중요성을 강조했다.우 교장은 이순신이 32세에 과거에 합격한 것을 두고 "당시의 기록을 분석해보면 함께 합격한 사람들의 평균 나이는 34세였고, 무과 급제자 평균 연령은 33.2세였다"며 "현 시대에서 평가하기엔 이른 나이가 아니지만, 조선시대 기준으로는 늦은 나이에 합격한 것이 아니었다"고 말했다.또한 영화 '명량' 중 판옥선이 제자리에서 선회하며 포를 쏘는 장면을 보여주며, 조선 수군 해상훈련 지침서 '수조규식'(水操規式) 상 선회한다고 해석될 여지가 있지만 실제 판옥선은 제자리에서 선회하지 못하는 구조였다고 설명했다.이어 SNS에서 '세계 4대 해전에 한산해전이 포함된다', '세계 여러 나라의 사관학교에서 이를 가르친다'고 떠도는 얘기에 대해서는 "임진왜란 해전을 세계사적 수준으로 평가하지만, 세계 4대 해전이라는 용어 자체를 사용하지는 않는다"고 했다.우 교장은 "이순신을 아는 사람은 많지만 제대로 아는 사람은 많지 않다"며 "그를 존경하는 만큼 앞으로 제대로 된 정보가 확산되길 바라는 마음"이라고 말했다.◆"이순신 리더십, 오늘날에도 유효한 철학"강연 이후에는 박기현 서울아해재단 상임이사의 진행으로 ▷임원빈 대구가톨릭대 석좌교수 ▷우상규 이순신학교 교장 ▷박종평 서울아해재단 연구소장 ▷김종철 이순신학교 교수이자 콜마홀딩스 지속경영사무국 상무가 참여한 종합토론이 이어졌다. 참석자들은 앞선 강연 내용을 바탕으로 이순신의 리더십이 오늘날 조직과 경영에 갖는 의미와 현대 사회에 적용할 수 있는 가치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박기현 이사는 어떤 일이 일어나기 전의 조짐을 뜻하는 '운증초윤'(雲蒸礎潤)을 언급하며 건국 200년이 지난 후 조선에 닥친 구조적 위기를 진단했다. 그는 신숙주, 이준경, 류성룡과 함께 철저한 준비로 위기에 대비한 이순신의 사례를 소개하며 유비무환을 위기 극복 리더십의 핵심으로 제시했다.박종평 연구소장은 사람 이순신의 진면목에 집중했다. 그는 이순신의 삶을 관통하는 핵심 가치로 '진(眞)·진(盡)·진(進)'의 '3진 리더십'을 제시하며 "참되고(眞), 최선을 다하고(盡), 미래로 다른 사람과 함께 나아간 사람(進)"이라고 표현했다. 이어 "성과 압박과 급격한 변화의 시대일수록 과정에 최선을 다하고 지속적으로 자신을 혁신하는 자세가 필요하다"며 이순신의 리더십이 오늘날에도 유효한 철학이라고 강조했다.김종철 교수는 이순신이 남긴 한시를 통해 그의 내면세계를 조명했다. '증별선수사거이', '한산도야음' 등의 작품들을 소개하며 극한의 전쟁 상황에서도 자신의 감정을 성찰하고 스스로를 다잡았던 정신세계가 이순신의 리더십을 이해하는 또 다른 단서라고 설명했다.
대구 新상권 1번지 동대구…빈상가 줄고 거래량 구군 최다
지난 2일 오후 6시쯤 찾은 대구 동구 신천4동 일대. 신세계백화점 앞 교차로는 백화점과 동대구터미널을 빠져나온 사람들로 붐볐다. 특히 카페골목이 형성된 동부로 32·34길은 저녁식사를 위해 친구 혹은 연인과 찾아온 사람들로 활기가 돌았다. 인기가 많은 고깃집과 치킨집 등은 이른 저녁부터 만석 상태였다. 음식점 앞에서 '인증샷'을 찍는 젊은 외국인 여성들도 눈에 띄었다.인근 사무실에서 근무하는 한 직원은 "동대구역 먹자골목 일대 음식점 회전율이 높아졌다. 예전에는 젊은 사람들이 밤 11시 정도까지 체류하는 게 보통이었는데, 최근에는 새벽 2시까지 남아 있는 사람도 적지 않다"고 전했다.동대구역 일대가 대구의 새로운 '핫플레이스'로 떠올랐다. 동대구역 상권은 집객효과를 내는 시설이 연달아 들어서면서 급성장을 이뤘다. 동성로와 같은 전통 상권으로 집중됐던 소비활동이 교통망 변화와 택지 개발을 따라 신(新)상권으로 분산된 점도 동대구역 상권을 키우는 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해석된다.◆상권 확장에 부동산거래 활발대구 부동산 경기가 내수 침체와 함께 부진을 겪을 때 동구지역은 동대구역을 중심으로 선방하는 모습을 보였다. 한국부동산원 부동산통계정보시스템에 따르면 대구의 소규모 상가 공실률은 지난해 4분기 9.8%에서 올해 1분기 10.4%로 오르며 두 자릿수를 기록했다.반면 동대구 일대 소규모 상가 공실률은 지난 2024년 4분기 13.2%에서 작년 1분기 8%로 내린 뒤 올해 1분기까지 같은 수준을 유지해 왔다. 건축물거래 현황을 보면 지난 5월 대구에서 일어난 거래 3천191건 중 동구가 611건을 차지하며 9개 구군 중 최다를 기록했다.부동산업계 관계자는 "동대구 일대는 대구에서 부동산거래 활기가 살아 있는 상권 중 하나"라며 "임대도 있지만 권리금을 받고 점포를 넘기는 양도·양수 거래가 계속 일어나고 있다. 사정이 나빠져서 나가는 게 아니라 권리금으로 웃돈을 받고 넘기는 식의 긍정적 형태 거래가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상권이 확장되면서 자영업자 수도 뚜렷한 증가 추세를 보였다. 국세청 국세통계포털에 따르면 지난해 대구 동구의 개인사업자는 4만8천415명으로 지난 2015년(3만5천442명)보다 36.6% 증가해 대구 전체 증가율 33.5%(27만4천976명→36만7천322명)를 상회한 것으로 집계됐다.◆아파트 들어서자 분위기 전환동대구역복합환승센터와 신세계백화점, 메리어트호텔 등 집객시설이 순차적으로 들어선 점은 신천4동 일대 상권이 활성화된 주요 배경으로 꼽힌다.특히 최근 들어서는 신축 아파트 단지가 들어서며 유동인구가 늘었고, 동부로부터 화랑로까지 포진해 있던 유흥주점이 하나둘 문을 닫으면서 시설 교체가 일어난 점이 분위기 전환에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 작년 10월과 2024년 12월 신천동에 각각 약 320가구, 250가구 규모 아파트가 지어졌고, 지난해 6월에는 1천190가구 규모 아파트가 들어서기도 했다.부동산업계 관계자는 "대경선이 개통한 이후 동대구역으로 넘어오는 방문객이 늘었는데, 백화점에서 쇼핑하고 바깥으로 나와 음식점과 상가를 이용하는 식으로 소비가 연결되고 있다"면서 "카페골목과 가까운 거리에 재건축·재개발 추진 가능성이 있는 주택단지가 남아 있어 신천4동 일대가 더 발전할 여지도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동대구역 지구 젊은 직장인 몰린다, AI·SW 창업거점 역할
대구시 공무원 A씨는 대구정책연구원에 파견 근무를 하며 뜻밖의 장면을 마주했다. 점심시간이 되자 주변 사무실에서 직장인들이 쏟아져 나왔는데, 상당수가 20·30대 젊은 층이었다. A씨는 "대구 젊은 사람들은 다 어디 있나 했더니 여기 있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며 "마치 대학 캠퍼스처럼 느껴질 정도였다"고 했다. 그는 "공무원 생활을 하며 여러 산업 현장을 가봤지만 이렇게 젊은 사람이 많은 곳은 흔치 않았던 것 같다"고 말했다.대구정책연구원이 자리 잡은 동대구벤처밸리는 동대구역네거리에서 범어네거리까지 이어지는 약 2㎞ 구간에 조성된 벤처기업육성촉진지구다. 대구의 관문인 동대구역과 인접해 접근성이 뛰어난 것이 장점으로 꼽힌다. 동대구벤처밸리 일대에는 정보처리·소프트웨어 등 IT 기반 기업을 중심으로 약 450개 기업이 모여 있다. 유동인구도 하루 23만명에 달한다. 창업기업과 지원기관, 젊은 직장인이 한데 모이며 도심 속 창업 집적지로 자리 잡은 셈이다.◆AI·SW 창업 거점창업·기업지원 기관도 밀집해 있다. 이 일대에는 대구테크노파크, 대구무역회관, 대구콘텐츠비즈니스센터, 대구상공회의소, 대구경북디자인진흥원, 대구지식서비스센터, 대구스케일업허브 창업보육센터(DASH) 등이 자리하고 있다. 대구스케일허브는 창업기업의 입주 수요가 많아 입주율 90%이상 유지하고 있다. 대구신용보증재단도 올 연말 범어네거리 인근으로 이전할 예정이다.대구무역회관에는 한국산업기술평가관리원, 한국무역협회, 한국표준협회, 한국무역보험공사, 한국거래소 등이 입주해 있다. 창업기업 입장에서는 기술개발, 수출, 인증, 금융, 투자 등 기업 성장과 관련된 기관을 한 권역 안에서 만날 수 있는 구조다.대구시는 동대구벤처밸리를 비수도권 최대 디지털 클러스터인 수성알파시티의 산업 생태계와 연계해 AI·SW 창업 거점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핵심 거점은 동대구역 인근 옛 동부소방서 부지에 들어서는 동대구 AI 창업허브다. 전체 사업비는 국비 234억원을 포함해 319억원 규모다.동대구 AI 창업허브에는 중소벤처기업부 공모 사업으로 추진되는 대구AI혁신센터 조성 사업과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함께하는 AI 테크포트 조성 사업이 동시에 추진된다. 대구시는 AI 활용 인프라와 창업 지원 기능을 한곳에 모아 동대구벤처밸리를 지역 AI·SW 기업이 성장하는 창업 거점으로 키운다는 구상이다.대구테크노파크도 동대구벤처밸리의 AI 창업 기반 확장에 나선다. 대구TP는 중소벤처기업부 지원을 받아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과 함께 대구경북디자인센터에 AI혁신소상공인 대경본부를 마련한다. 소상공인이 AI를 활용해 새로운 제품과 서비스를 만드는 데 도움을 주는 사업으로, 올해부터 2028년까지 3년간 국비 70억4천700만원이 투입된다.◆성장하는 입주 기업입주기업들의 성장 사례도 나오고 있다. 럼플리어는 국내 첫 리튬인산철 배터리(LFP) 전문기업으로, 각형·파우치형 배터리를 동시에 생산하고 전기를 저장했다가 필요할 때 쓰는 에너지저장장치(ESS)용 배터리 생산도 추진하고 있다.글라우드는 AI 구강 치료 솔루션 'JUST SCAN'을 개발한 기업이다. 구강 스캔부터 진단, 치료 계획 수립까지 치과 진료 과정을 디지털로 연결하는 서비스를 제공하며, 기업가치 280억원을 인정받았다.하이어코퍼레이션은 바이오 스티뮬레이터(HILO WAVE)를 기반으로 조직 수복용 생체재료 의료기기와 병원·제조사 대상 IT 솔루션을 제공하는 기업이다. 올해 아기유니콘에 선정됐으며 27억원의 투자를 유치했다.엘씨에이치피테크는 자율주행 분야에 활용되는 3차원 이미지센서 라이다를 개발하는 기업이다. 지난해 특허 6건을 출원했으며, 민간 투자를 받은 초기 기술창업기업을 정부가 후속 지원하는 프리팁스(Pre-TIPS)에 올해 선정됐다.대구시 관계자는 "동대구벤처밸리는 기업과 지원기관, 청년 인력이 모여 있는 도심형 창업 집적지"라며 "수성알파시티와 연결해 창업에서 성장, 실증, 투자까지 이어지는 AI·SW 생태계의 출발점으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트럼프, 건국 250돌 연설 "공산주의는 암, 빨리 잘라내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4일(현지시간) 건국 250주년 기념 연설에서 재임 중 성과를 과시하는 한편 이념 전쟁의 고삐도 죄었다. 오는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민주당 진영을 견제하는 동시에, 이란과의 무력 충돌을 치적으로 내세우려는 포석으로 풀이된다.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워싱턴DC 내셔널몰에서 1776년 7월 4일 독립선언서 채택 이후 이어진 미국의 역사를 되짚으며 "미국은 결코 공산주의 국가가 되지 않을 것"이라고 선언했다. 그러면서 "공산주의는 패배자이며, 앞으로도 늘 그럴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트럼프 대통령은 공산주의에 맞서 싸운 역사를 강조하는 대목에서 6·25전쟁 당시 미군과 중국군이 정면으로 충돌한 '장진호 전투'에 참전했던 패트릭 핀 해병 상병과 루디 미킨스 일등병을 무대로 불러 소개하고 노고를 치하했다.이날 연설은 두 차례의 세계대전과 냉전기에 미국이 자유민주주의 진영의 지도국으로서 공산주의에 맞서온 역사를 환기했다. 다만 조란 맘다니 뉴욕시장 등 최근 약진하는 민주적 사회주의 세력을 겨냥한 발언과 맞물리면서, 중간선거를 앞둔 국내 정치 공세라는 해석도 나온다. 유세를 방불케 한 이날 연설의 형식 역시 이런 관측에 무게를 싣는다.트럼프 대통령은 "그것(공산주의)은 암과 같아서 잘라내야 한다. 그것도 빨리 잘라내야 한다"며 "우리는 우리나라 안에 공산주의자를 결코 원하지 않는다"고 말했다.그는 또 "미국을 계속 위대하게 지켜내길 원한다"며 "우리는 'SAVE 법'을 통과시킴으로써 그렇게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SAVE 법(SAVE America Act)'은 유권자 신원 확인을 강화하는 선거 개편 법안으로, 유권자 등록 시 시민권 증명과 신분증 제시를 의무화하고 우편투표를 원칙적으로 금지한다. 현재 의회에 계류 중인 이 법안을 두고, 미국 일각에서 제기돼 온 '부정투표론'에 힘을 싣는 조치라는 평가가 나온다.트럼프 대통령은 군사력을 동원한 성과도 과시했다. 그는 "베네수엘라를 보라. 이란을 보라"며 "우리는 이란 해군 전체를 격침시켰다"고 주장했다.그는 지난 250년간 여러 강대국이 흥망을 거듭했다는 점을 짚으며 "250년 동안 미국은 전 세계 모든 나라의 희망이자 약속이었고, 빛이자 영광이었다. 미국이라는 공화국은 여전히 우뚝 서 있으며 굳건하다"고 역설했다.이날은 궂은 날씨가 행사의 발목을 잡았다. 낮에는 체감 40도에 육박하는 폭염으로 퍼레이드가 취소됐다. 저녁 무렵에는 폭풍우가 몰려들면서 관중이 인근 건물로 대피하는 소동 끝에 연설이 두 시간가량 미뤄졌다가 재개됐다.내셔널몰 상공에서는 전투기 편대가 저공비행하며 에어쇼를 펼쳤다. 대통령 연설이 끝난 뒤에는 불꽃이 밤하늘을 수놓았다. 워싱턴DC 당국은 이날 40분간 이어진 불꽃놀이로 세계 신기록에 도전했다.시민들은 성조기를 본뜬 의상이나 배트맨 복장, 독립전쟁 시기에 유행한 삼각모 차림으로 축제를 즐겼다. 군악대가 'YMCA'와 '스위트 캐롤라인' 등을 연주하자 관람객들은 리듬에 맞춰 춤을 추고 "USA"를 연호했다.
이란, 美·이스라엘 향해 "복수" 하메네이엔 "충성" 맹세
"미국에게 죽음을"4일(현지시간) 이란 수도 테헤란에서 열린 아야톨라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 전 최고지도자의 장례식은 적을 향한 참배객들의 증오로 가득 찼다. 하메네이는 지난 2월 28일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숨졌다.장례식이 열린 이맘 호메이니 대(大)모살라에서 참배객들은 시아파 장례 전통에 따라 가슴을 치며 슬픔을 표했다. 이들은 미국과 이스라엘을 향해 "복수, 복수"를 외쳤고, 하메네이를 향해 "당신의 부름에 응답합니다"라며 충성을 맹세하기도 했다.이란 당국은 하메네이가 죽음을 통해 순교자의 반열에 올랐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날 대중에 공개된 하메네이의 관은 함께 사망한 가족들의 관 위에 놓였다. 관은 이란 국기로 덮였고, 그 위에는 검은색 터번이 자리했다.이는 이슬람 예언자 무함마드의 손자 후세인이 680년 카르발라에서 살해된 이래 이어져 온 순교의 역사를 하메네이가 계승했다는 상징이었다.당국은 9일까지 진행될 장례식에 2천만 명이 몰릴 것으로 내다봤다.장례식은 6일까지 테헤란에서 거행된 뒤 이란의 종교도시 곰으로 옮겨간다. 이어 7일부터는 이라크 시아파 성지인 카르발라와 바그다드, 나자프 등지에서 열린다. 9일 고향 마슈하드에 하메네이를 안장하면서 장례 일정은 마무리된다.이슬람 전통에 따르면 시신은 사망 하루 안에 안장돼야 하지만, 전쟁으로 장례가 미뤄졌다. 이란 당국은 미국 건국 250주년 기념일에 맞춰 장례식을 열며 미국을 향한 도발 분위기를 조성했다.또한 이란의 팝스타들에게는 추모곡을, 기업들에는 순례객을 위한 고기와 쌀을 기부하도록 했다. 전국 각지의 공무원과 성직자들도 대대적으로 동원됐다.이코노미스트는 이번 장례식이, 미국과 이스라엘의 대규모 공습에서도 살아남은 이란 정권이 내외부의 적을 향해 생존력과 정당성을 과시하는 장이 됐다고 전했다.
트럼프, 쿠팡서 18차례 거래…거세지는 '이해충돌' 논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뉴욕증시 상장사인 쿠팡 주식을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5월까지 18차례 사고판 것으로 나타났다. 또 자신의 이름을 딴 암호화폐 사업으로 2조원대 수익을 거두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사적 거래로 인한 이해충돌 논란이 커지는 모양새다.미 정부윤리청(OGE)이 최근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두 개의 투자계좌를 통해 쿠팡 보통주를 반복적으로 매매했다. 남은 주식 가치는 최대 13만달러(약 2억원)로 추정된다.전체 자산에 비하면 작지만, 쿠팡이 한미 통상·규제 현안의 당사자인 기업이라는 점에서 논란의 소지가 있다. 아울러 미 행정부와 의회가 쿠팡 관련 사안을 문제 삼는 상황에서 대통령 포트폴리오에 쿠팡 주식이 담긴 사실 자체가 이해충돌 논쟁을 부를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통상·외교 핵심 당국자들과 쿠팡의 과거 금전 관계도 드러났다. 제이미슨 그리어 미 무역대표부 대표는 법률회사 재직 시절인 2024년 5월 쿠팡에서 1만달러의 강연·자문 사례금을 받았다고 신고했다.재산 논란은 암호화폐에서 더 크게 불거진다. 뉴욕타임스는 난센 보고서를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의 밈코인 'TRUMP′투자자 약 99만명이 38억1천만달러(약 5조8천억원)의 손실을 봤다고 보도했다. 반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 사업으로 6억3천600만달러(약 9천700억원)를 벌었다. 일가가 설립한 월드 리버티 파이낸셜의 ′WLFI' 사업 수익까지 더하면 2025년 암호화폐 관련 수익만 14억3천500만달러(약 2조2천억원)에 달한다.백악관은 트럼프 대통령의 모든 조치가 미국 국민의 이익을 위한 것이라는 입장이다. 그럼에도 쿠팡 주식 거래와 암호화폐 수익이 잇따라 드러나면서, 트럼프 2기 행정부의 정책 결정과 대통령 개인 자산 사이의 경계는 계속 도마에 오를 전망이다.
"eSIM 판매 수익 보장" 대구서도 투자금 모은 뒤 잠적
외국인 관광객 대상 eSIM(디지털 유심) 판매 사업을 내세워 투자자를 모집한 뒤 출금을 막고 잠적한 것으로 의심되는 다단계 사기 사건이 전국으로 확산하고 있다.대구 등 지역에서도 피해 신고가 잇따르면서 경찰이 전국 단위 수사에 착수했다.1일 경찰 등에 따르면 케이알이심(KReSIM)은 2024년부터 "외국인에게 eSIM을 판매하면 안정적인 수익을 얻을 수 있다"며 투자자를 모집했다.가입자는 최소 수십만원에서 수천만원까지 투자해 온라인상 '개인 매장'을 개설하고 eSIM 상품을 구매하면 회사가 이를 대신 판매해 수익을 지급한다고 홍보했다. 지인과 가족을 추가로 가입시키면 등급을 올려 더 높은 수익과 각종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구조를 내세웠다. 신규 회원 모집이 많을수록 보상이 커지는 전형적인 다단계 방식이었다는 게 피해자들의 설명이다.피해자들은 초기에는 실제 수익금이 지급돼 사업을 신뢰하게 됐다고 입을 모았다. 일부는 투자 후 며칠 만에 판매 수익을 인출하기도 했지만, 이후 수익금을 다시 투자하도록 유도하는 구조가 반복됐다고 주장했다.업체는 등급 승급 이벤트와 경품 행사 등을 잇달아 열며 추가 투자를 독려했고, 지난달 중순부터는 출금을 중단했다. 이후 "48시간 이내에 원금의 20%를 코인으로 입금하지 않으면 계정을 영구 삭제하겠다"는 공지를 올린 뒤 사이트 운영을 사실상 중단했다고 한다.대구에서도 피해가 빠르게 늘고 있다. 대구경찰청에 따르면 사이트가 폐쇄된 다음날인 지난달 23일 기준 접수된 고소장은 31건, 피해액은 4억5천800만원으로 집계됐다. 사건은 업체의 오프라인 사업장 소재지인 인천 연수구를 관할하는 인천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로 이송돼 전국 사건을 병합 수사하고 있다.피해자들은 대부분 평소 알고 지내던 지인의 권유로 가입했다고 말했다. 대구 북구에 거주하는 한 피해자는 "20년 가까이 알고 지낸 동네 사람이 소개해 의심을 하지 않았다"며 "처음에는 정상적으로 수익이 들어와 믿었는데 출금이 막힌 뒤에야 사기라는 걸 알았다"고 말했다.또 다른 피해자는 "단체대화방마다 수백명이 있었고 같은 방식의 방이 여러 개 운영됐다"며 "의심하는 글을 올리면 곧바로 제재하거나 강제로 퇴장시키기도 했다"고 주장했다.전문가들은 이번 사건이 사실로 확인될 경우 전형적인 폰지(Ponzi) 사기와 유사한 구조에 해당할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 신규 투자자의 자금으로 기존 투자자에게 수익을 지급해 신뢰를 쌓은 뒤 추가 투자를 유도하고, 자금 흐름이 막히면 출금을 중단하는 방식이라는 것이다.박동균 대구한의대 경찰행정학과 교수는 "불경기가 지속될수록 고수익을 미끼로 투자자를 유인하는 경제사기 범죄가 늘어나는 경향이 있다"며 "단기간에 높은 수익을 보장하거나 원금 보장을 내세우는 투자 제안은 사기일 가능성이 높은 만큼, 먼저 한 번 더 의심해 보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말했다.이어 "아무리 가까운 지인의 소개라 하더라도 현혹되어서는 안 되며, 투자에 앞서 사업의 실체와 수익 구조를 반드시 확인해야 피해를 예방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장애인지역사회자립법 시행이 6개월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대구에서도 탈시설 지원 근거 법제화 움직임이 본격화된다.5일 대구시에 따르면 지난해 3월 18일 제정된 장애인자립지원법은 2년 간의 유예기간을 거쳐 내년 3월 19일 본격 시행을 앞두고 있다. 자립을 희망하는 시설 장애인들이 지역사회에서 이웃과 함께 살아갈 수 있는 정책적 기반과 법적 근거를 마련하는 게 골자다.지역사회에 나와 생활할 수 있는 근거 규정을 만드는 셈으로, 광역·기초 자치단체별 난립하던 장애인 탈시설 관련 사업들이 일괄적으로 추진되게 된다. 또한 법이 시행되면 기존에 지방 자체 예산으로 수행하던 사업을 이제 이 법이 시행되면서 국비를 지원받을 수 있는 길이 열리게 된다.법이 시행되면 ▷장애인 시설 대상 자립 욕구 조사 ▷자립지원위원회 운영 ▷통합지원센터 운영 등이 명시되며, 보다 체계적인 탈시설 지원 정책 근거가 마련된다.대구는 서울과 함께 대표적인 장애인 탈시설 지원 사업 선도 도시로 손꼽힌다.지난 2022년 복지부가 일원화 모델 개발을 위해 시범사업을 시작하기 이전부터 대구 자체적으로 탈시설 주택 확보, 대상자 발굴 등을 2015년부터 시행돼왔다.대구시 장애인자립생활주택 연도별 예산을 살펴보면 ▷2020년 21억7천200만원 ▷2021년 20억6천300만원 ▷2022년 27억5천100만원 ▷2023년 33억1천700만원 ▷2024년 41억2천500만원 ▷2025년 35억8천400만원 ▷2026년(본예산) 38억5천100만원 등이다.현재 대구에는 79개의 장애인 자립생할주택이 있으며, 대구시는 올해 4호를 추가 확보해 총 83호까지 확보해둔 상태다. 구·군별 장애인 자립생활주택은 ▷중구 12호 ▷동구 24호 ▷서구 1호 ▷남구 24호 ▷북구 2호 ▷수성구 1호 ▷달서구 14호 ▷달성군 1호 등으로 집계됐다.다만 단순히 자립생활주택 현황이 인프라 차이를 나타내는 것은 아니다. 장애인 거주시설이 많은 구·군의 경우 장애인 관련 기관·단체에서 자체적으로 확보해온 호수가 많아, 관련 시설이 많이 위치한 곳일 수록 주택 수도 많다. 사업 시행 초기에는 기관·단체에서 수요 조사를 통해 한 두 채씩 확보해오며 현재까지 명맥을 이어왔다.대구는 매년 분기당 1회씩 총 4차례 장애인자립지원위원회를 열고 있다. 내외부 전문가 13명으로 구성된 위원회는 탈시설 대상자를 발굴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 자립 지원 대상자는 장애인 거주시설에 있는 장애인, 재가 장애인 가운데 보호자 부재와 고령화 등으로 돌봄이 긴급 필요한 장애인 등이다.대구시는 내년도 법 시행에 맞춰 기존해 시행해오던 사업을 본 사업으로 전환해 이어나가는 한편 중앙정부의 예산 사정에 맞춰 사업을 확대 발굴해나간다는 입장이다. 아울러 기존에 임시 위원회 개념으로 운영 중이던 장애인자립지원위원회를 오는 11월 시 조례 개정을 통해 명시하는 등 법적 근거를 분명히 해나갈 방침이다.대구시 관계자는 "자립지원위원회를 법적 근거에 맞춰 새롭게 구성·운영하는 등 규정에 맞춘 전문화된 인력들로 위원회를 꾸릴 예정"이라며 "현재 시행 중인 시범사업을 계속해서 이어나가는 한편, 복지부 예산 지원 사정을 감안해 사업을 확대 추진해나가겠다"고 말했다.
윤석열 전 대통령의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체포영장 집행 방해 등 혐의에 대한 대법원의 최종 판단이 오는 9일 나온다. 12·3 비상계엄 사태 발생 이후 1년 7개월여(583일) 만에 내려지는 윤 전 대통령 관련 첫 상고심 결론이다.2일 법조계에 따르면 대법원 3부(주심 이숙연 대법관)는 오는 9일 오후 2시 윤 전 대통령의 특수공무집행방해와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등 혐의 사건에 대한 상고심 선고기일을 연다.윤 전 대통령은 지난해 1월 대통령 경호처 직원들을 동원해 공수처의 체포영장 집행을 저지한 혐의로 조은석 내란 특별검사팀에 의해 지난해 7월 구속기소됐다.비상계엄 선포 당시 국무회의의 형식만 갖추기 위해 일부 국무위원만 소집하고, 회의에 참석하지 못한 국무위원 9명의 계엄 심의권을 침해한 혐의도 받는다.계엄 해제 이후에는 한덕수 전 국무총리와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이 부서(서명)한 문서를 근거로 계엄이 선포된 것처럼 허위 선포문을 작성하고 이를 폐기한 혐의도 적용됐다.서울고법 내란전담재판부인 형사1부(윤성식 부장판사)는 지난 4월 열린 2심에서 윤 전 대통령에게 징역 7년을 선고했다.이는 1심 형량인 징역 5년보다 2년 늘어난 것이지만, 특검팀이 구형한 징역 10년에는 미치지 않는 수준이다.2심 재판부는 윤 전 대통령이 공수처의 체포영장 집행을 방해한 혐의와 비상계엄 선포 당시 국무회의의 외형을 갖추기 위해 일부 국무위원만 불러 불참한 국무위원 9명의 계엄 심의권을 침해한 혐의를 모두 유죄로 인정했다.또 윤 전 대통령이 '헌정질서 파괴 뜻은 추호도 없었다'는 허위 내용이 담긴 PG(프레스 가이던스)를 외신에 전달하도록 지시한 혐의에 대해서도 1심의 무죄 판단을 뒤집고 유죄로 판단했다.계엄 해제 뒤 한 전 총리와 김 전 장관이 부서한 문서에 따라 계엄이 이뤄진 것처럼 허위 선포문을 작성한 혐의와 이를 폐기한 혐의 역시 각각 허위공문서작성, 대통령기록물법 위반 및 공용서류손상 혐의로 유죄가 인정됐다.다만 해당 허위 공문서를 실제로 행사한 혐의는 1심과 마찬가지로 무죄로 판단했다.윤 전 대통령 측과 특검팀은 2심 선고 다음 날 각각 상고장을 제출했다.이번 상고심 선고는 내란특검법이 정한 기한보다 약 20일 앞서 이뤄진다.내란특검법은 '3심은 2심 판결 선고일로부터 3개월 이내 선고해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어, 이를 적용할 경우 윤 전 대통령 사건의 선고 시한은 이달 29일이다.비상계엄 사태의 본류 사건인 내란 우두머리 혐의 사건은 현재 서울고법 내란전담재판부에서 2심 재판이 진행 중이다.앞서 1심은 윤 전 대통령의 내란우두머리 혐의에 대해 무기징역을 선고했다.
'5·18 논란' 배재고 사과 앞두고…"광주일고 폭발" 협박
경찰이 이른바 '배재고 5·18 스타벅스 논란'과 관련해 광주제일고등학교(광주일고)에 폭발물을 설치했다는 글을 올린 작성자에 대한 추적에 나섰다.5일 경찰청은 언론 공지를 통해 "폭발물을 설치했다는 공중 협박 사건이 발생해 수사에 착수했다"며 "이러한 행위는 학생들의 학습권을 침해하고, 국민들의 평온한 일상을 훼손하는 명백한 범죄"라고 밝혔다.앞서 경찰은 전날 낮 광주일고에 폭발물을 설치했다는 협박 글이 온라인 공간에 게시됐다는 신고를 접수했다. 소방당국과 함께 학생과 교직원을 대피시킨 뒤 교내를 수색했지만, 폭발물이 발견되지는 않았다.협박 글에는 광주일고 야구부에 대한 조롱 응원으로 중징계받은 배재고 학생들의 미래가 짓밟혔다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한편, 배재고 야구부는 6일 직접 광주일고를 찾아 5·18 민주화운동 조롱 및 지역 비하에 대한 공식 사과를 할 예정이다.
지난 1일 찾은 대구보훈병원 2층 복도는 잠시 60여년 전 베트남 전장으로 되돌아간 듯했다. 복도를 따라 세워진 44개의 전시보드에는 군복을 입은 젊은 장병들의 모습이 빼곡히 담겼다. 출정을 앞둔 순간부터 치열한 작전 현장, 전우들과 함께한 일상 등 당시 현장의 모습을 담은 사진 212장이 전시됐다.전장 속에서 부상을 입고 이곳 병원 생활을 이어가는 참전용사들은 사진을 바라보며 자신의 젊은 시절을 회상하며 생각에 잠기기도 했다. 1967년부터 3년 가까이 베트남전에 참전했던 이판진(77) 씨도 한 사진 앞에서 한동안 발길을 떼지 못했다. 그 속에는 함께 작전을 수행했던 전우들의 모습이 그대로 남아 있었다. 당시 분대장이었던 그는 8명의 분대원 가운데 5명을 전장에서 잃었다.이 씨는 "형제보다 더 가까웠던 분대원들이었고 지켜주지 못한 것만 같아 죄책감이 여전히 크다. 가슴 아픈 과거지만 결코 잊혀서는 안 될 역사"라며 "이런 기록이 사진으로 남아 후세에 전해지는 것만으로도 아주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베트남전 참전용사들이 오랫동안 간직해 온 전장의 기록이 반세기를 넘어 국민 앞에 공개됐다. 대구보훈병원에서 열린 '베트남전쟁 참전 상이군경회원 사진기록전'은 참전용사들의 희생과 헌신을 기억하고, 베트남전의 역사를 미래세대에 전하기 위해 마련됐다.전국 보훈병원을 순회하며 진행되고있는 이번 사진기록전은 대구보훈병원에서는 7월 셋째 주까지 전시가 이어진다. 이후 부산보훈병원으로 옮겨 전시가 계속될 예정이다.사진전은 대한민국상이군경회가 2024년부터 추진하고 있는 보훈문화 사업이다. 전국 시·도지부 참전용사들이 소장한 베트남전 사진을 수집하고, 역사성과 기록 가치 등을 검토해 전시작을 선정했다.이번 전시는 '잊지 않겠습니다. 베트남전 그날의 진솔한 이야기'라는 주제로 열렸으며, 작전 훈련과 전우애, 환송, 훈장 수여 등 9개 주제로 구성됐다. 단순히 사진을 나열하는 데 그치지 않고, 출정부터 귀환까지 참전용사들의 발자취를 입체적으로 보여준다.이날 보훈병원을 찾은 일반 방문객들은 물론 간호사 등 의료진들도 참전용사들의 사진을 하나씩 살펴봤다. 오래된 흑백사진 앞에서 발걸음을 멈추고 두 손을 모은 채 애도하는 듯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사진전은 세대 간에 단절된 역사를 잇기도 했다. 입원 중인 조부모를 뵈러 온 10~20대들 역시 전시보드에 담긴 안내 문구를 천천히 읽어 내려갔다. 이들은 사진전이라는 매개로 인해 멀게만 느껴졌던 베트남전을 한층 더 이해하게 됐다고 입을 모았다.한 방문객 A(40대) 씨는 "월남전이 참혹했다는 이야기를 말로만 전해 들었는데, 이렇게 생생한 사진들을 보니 나라의 부름을 받고 참전했던 분들께 존경심이 든다"며 "세월이 흘러도 전장에서 희생한 분들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말했다.상이군경회는 이번 사진전을 통해 참전용사들에게 자긍심을 심어주고, 국민에게는 베트남전 역사와 보훈정신을 자연스럽게 알리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상이군경회 대구시지부 관계자는 "이번 사진기록전은 참전용사 개인의 기억을 넘어 한국 현대사의 소중한 기록을 국민들과 함께 공유하는 보훈문화 사업"이라며 "국가를 위해 헌신한 용사들의 희생을 기억하고, 젊은 세대들에게도 살아있는 역사교육의 장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예천 돼지·소 긴급 살처분" 경북 구제역 초동 방역 총력
경북 예천의 돼지농장과 인근 소 농장에서 구제역이 발생해 방역당국이 긴급 차단방역에 돌입했다. 경북에서 구제역이 발생한 것은 지난 2015년 이후 11년 만이다.경상북도는 지난달 25일 영주 소재 도축장 환경검사에서 구제역 항원이 검출된 것과 관련, 역학 관계가 있는 돼지농가 및 500m내 농장을 정밀검사한 결과 예천 소재 돼지 농장 1곳과 소 농장 5에서 구제역이 발생했다고 3일 밝혔다.최초 구제역이 확인된 농장(매일신문 6월 29일 자)은 같은달 28일 실시한 일부 가축 대한 항원(현재 감염 상태) 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았다. 그러나 이후 실시한 항체(면역 형성) 검사에서는 자연 감염 후 항체가 형성됐음을 알 수 있는 NSP 항체가 검출됐다.이에 경북도는 구제역 긴급행동지침(SOP)에 따라 추가 정밀검사를 진행했다. 그 결과 돼지농장 1곳에서 14마리, 인근 소 농장 5곳에서 24마리가 구제역 항원 양성으로 최종 확인됐다.경북도는 발생 사실을 확인한 즉시 가축위생방역지원본부 초동방역팀을 투입해 발생 농장 출입을 전면 통제하고, 감염 개체에 대한 긴급 가축처분에 착수했다. 농장 진입로와 주요 도로에는 이동통제초소를 설치해 사람과 차량의 이동을 제한하는 등 추가 확산 차단에 나섰다.방역당국은 예천과 인접한 안동·영주·상주·문경·의성·충북 단양 등 7개 시·군의 위기경보를 최고 단계인 '심각'으로 격상했다. 그 밖의 지역은 '주의' 단계로 상향하고, 우제류와 축산 관련 종사자, 축산차량에 대해 3일 오전 10시부터 48시간 동안 일시이동중지(Standstill) 명령을 발령했다. 아울러 우제류 전 축종을 대상으로 긴급 백신접종도 실시한다.박찬국 경북도 농축산유통국장은 "돼지와 소 농장에서 모두 구제역이 확인된 만큼 주변 농가로의 확산을 막는 것이 가장 시급하다"며 "긴급 백신접종과 농장 내외부 소독, 외부인과 차량 출입 통제 등 최고 수준의 차단방역을 유지하고 의심 증상이 확인되면 즉시 신고해 달라"고 말했다.
경북 울진군이 지역거점형 보훈병원과 국립보훈요양원, 제2보훈휴양원 유치를 국가보훈부에 공식 건의했다.5일 울진군에 따르면 황이주 울진군수가 지난 2일 권오을 국가보훈부 장관을 만나 ▷울진의료원 지역거점형 보훈병원 지정 ▷경북 북부 동해안권 국립보훈요양원 건립 ▷국가보훈부 제2보훈휴양원 울진 유치 등 보훈 핵심사업 3건을 공식 건의했다.울진군은 올해부터 오는 2030년까지 400억원의 국비를 투입해 후포면 일대 2만5천㎡ 부지에 지하 1층, 지상 3층의 200명 수용 규모의 국립보훈요양원을 건립한다는 계획이다.또 내년부터 2030년까지 500억원의 국비로 지난 2023년 영업이 종료된 온정면 백암온천내 한화리조트를 매입, 리모델링을 통해 국가보훈부의 제2의 보훈휴양원을 유치키로 했다.한화리조트는 지하 2층, 지상 7층으로 250실의 객실과 각종 부대시설을 갖추고 있다.울진군은 이와 함께 경북·강원 동해안권 지역 국가유공자 보훈의료 접근성 개선을 위해 울진의료원을 지역 거점형 보훈병원으로 지정해 줄 것을 요청했다.보훈병원은 수도권과 광역시 중심으로 건립돼 있어 경북·강원 동해안권 국가유공자는 장거리 이동이 불가피하며 고령자의 의료접근성이 매우 낮은 실정이다.지난 5월 기준 대구경북의 보훈 유공자는 9만2천여명으로 전국의 11%를 차지하고 있지만 보훈 의료 인프라는 절대적으로 부족한 상태다.이번 건의는 보훈 의료와 복지 인프라가 상대적으로 부족한 경북 북부 동해안권의 현실을 개선하고 국가를 위해 헌신한 보훈 가족이 보다 가까운 곳에서 의료·요양·휴양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국가 차원의 지원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마련됐다.황 군수는 "보훈 가족에 대한 예우 역시 지역 균형 발전의 관점에서 함께 추진돼야 한다"면서 "앞으로도 군민에게 꼭 필요한 국가사업이라면 중앙정부와 국회, 공공기관 어디든 직접 찾아가 설명하고 설득해 군민들이 체감하는 변화를 만들어 내겠다"고 했다.권오을 장관은 "제안된 사업들이 의료·복지서비스의 지역 간 격차 해소와 보훈 정책 확대라는 국정 방향에도 부합한다"며 배석한 담당 과장에게 긍정적인 방향에서 검토할 것을 지시했다.
"교직원 임금 체불" 파산선고 경주 원석학원, 향후 운명은
경북 경주의 학교법인 원석학원이 신경주대학교 교직원에 대한 임금 체불 등을 해결하지 못해 끝내 법원으로부터 파산선고를 받았다.이에 따라 원석학원이 운영하고 있는 신경주대학교와 신라고등학교가 새 학교법인의 인수나 임시이사 체제 등을 통해 새롭게 태어날 지, 아니면 폐교 수순을 밟을지 향후 운명에 지역사회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원석학원에 대해 파산 선고까지 과정대구회생법원 제2파산부(재판장 이종길)는 지난 3일 학교법인 원석학원에 대해 파산선고를 했다.원석학원은 1981년 설립인가(설립자 김일윤)를 받아 그해 경주실업전문대학을, 1993년 신라고등학교를,1988년 한국관광대학을 각각 개교해 운영했다. 이후 대학들은 몇차례 교명변경 과정을 거쳐 경주대와 서라벌대가 통폐합, 2024년 3월 신경주대학교로 출범했다.경주대 교직원 61명이 지난 2019년부터 임금체불이 계속되자 2022년 5월 법원에 원석학원에 대한 파산신청을 했고, 4년 1개월만에 결국 파산선고를 받았다.이들 교직원들은 오랜기간 임금체불로 인한 생활고 등을 호소하며 학교법인의 파산 선고와 관련자에 대한 강력한 처벌을 원하는 탄원서를 여러차례 냈었다.법원 판결문에 따르면 원석학원에 대한 외부감사보고서에 2025학년(2026년 2월 28일) 기준 신경주대 교비회계 주요 미지급금은 '교직원 임금체불액' 합계가 27억1천여만원(연체 이자 제외)이다. 또 건강보험료와 국민연금,사학연금 등 '법정부담금 미지급금' 합계액이 30억6천여만원 등 총 합계가 57억8천여만원이고 지연이자율을 감안하면 이보다 훨씬 많을 것으로 판단했다.이처럼 많은 임금체불액 및 법정부담금 미지급금 해결과 대학 정상화를 위한 돌파구로 원석학원은 경주대와 서라벌대의 통폐합을 추진했다. 교육부장관은 2023년 4월 경주대 교직원 임금체불 채무액을 2년 이내 갚을 것을 조건으로 양 대학의 통폐합을 승인했고, 2024년 3월 신경주대로 출범했다.교육부장관은 또 2024년 1월과 2025년 3월 원석학원의 교육용 기본재산인 조양동 한국광고영상박물관과 옛 경주대 효현캠퍼스 일원 등 53필지 토지와 지상건물 등을 감정평가액(1천310억원) 이상으로 1년 이내 처분하는 것을 허가했다.하지만 원석학원이 한수원과의 효현캠퍼스 일원에 대한 매매가계약이 본계약 체결로 이어지지 않는 등 교육부장관의 처분 허가를 받았으나 2년 동안 실제 처분해 환가한 금액은 감정평가액의 0.64%인 8억3천여만원에 불과했다.이에 대구회생법원은 원석학원이 지급불능의 파산원인 사실이 존재하고, 학원 측이 상당한 부동산을 보유하고 있어 파산 신청인들은 파산절차를 통해 체불임금 등을 배당 받을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해 파산을 선고했다.◆향후 일정과 학교는 어떻게 되나대구회생법원은 원석학원의 파산관재인으로 장영수 변호사를 선임했다. 또 이 학원의 채권자들은 8월 28일까지 이 법원에 채권신고를 해야 한다. 채권자집회와 채권조사 기일은 오는 9월 22일 오전 11시로 정했다.이번 파산선거로 그동안 원석학원 이사회가 행사하던 학교법인 재산관리와 처부권한이 파산관재인으로 넘어갔다. 파산관재인은 법인의 재산과 부채, 미지급된 임금과 퇴직금, 건강보험료와 국민연금,사학연금 등 법정부담금 등 채권을 조사해 확정한 후 재산처분이나 채권 변제 절차를 밟는다. 학교법인이 소유한 처분 가능한 자산을 매각해 현금화한 뒤, 법이 정한 우선순위(임금채권, 조세 등)에 따라 채권자들에게 나눠 주게 된다.사립학교법상 학교법인의 파산은 법인의 '해산 사유'에 해당한다. 하지만 '학교 폐쇄(폐교)'는 교육부장관이 학사 운영 가능 여부를 종합적으로 판단해 내리는 별도의 행정 처분이다. 따라서 학교법인이 파산선고를 받았더라도 당장 학교가 없어지는 것은 아니며, 재학생들의 학습권 보호를 위해 일정 기간 학사는 계속 유지될 수 있다.특히 법인 산하 신라고등학교의 향후 행방도 관심사다. 고등학교는 대학과 달리 관할 경상북도교육청의 관리 감독을 받게 된다. 학생들의 학습권 피해를 막기 위해 긴급 임시이사 파견이나 다른 재단의 인수, 공립 전환 등 다각적인 대책을 마련하게 된다.만약 대학에 대한 폐교 결정이 내려지면 인근의 다른 대학교로 특별 편입학 기회가 주어져 학습권을 보장받는다.학교 운영을 계속하면서 재단이 소유한 수천억원의 재산 매각 등을 통해 정상화 할 수 있을지, 아니면 새롭게 학교를 운영할 법인을 찾을 것인지, 폐교 절차를 밟을 것인지 등을 판단하고 교육부와 협의를 통해 진행할 예정이다.지방 대학의 소멸은 지역 경제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치게 된다. 만약 신경주대가 폐교를 한다면 경주시 충효동과 효현동 등 대학 인근 음식점과 카페, 원룸 등은 학생 이탈로 곧바로 직격탄을 맞고 공동화 될 것으로 예상돼 주민들이 그 결과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2차전지 기업 260개·인력 3천명…포항 LFP+ 전환 최적지
글로벌 배터리 산업이 전환점을 맞고 있다. 고성능·장거리 전기차용 하이니켈 배터리 중심이던 시장이 가격경쟁력과 안전성, 용도별 성능을 함께 갖춘 '고성능 보급형 배터리'까지 다변화되고 있기 때문이다.업계에서는 전기차 캐즘을 배터리 수요의 단순한 후퇴로 보기 어렵다는 분석도 나온다. 초기 전기차 시장이 고성능·장거리 차량을 중심으로 성장했다면, 앞으로는 보급형 전기차와 ESS, 산업용 모빌리티 등 용도별로 요구 성능이 달라지는 시장으로 재편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배터리 산업의 경쟁축도 에너지밀도 일변도에서 가격, 안전성, 수명, 공급망 안정성까지 함께 고려하는 방향으로 넓어지고 있다.배터리 수요도 변하고 있다. 침체기를 겪는 전기차 시장을 넘어서 이제는 재생에너지 확대에 따른 에너지저장장치(ESS)를 비롯해 AI 데이터센터, 자율주행 로봇, 방산 드론, 선박 등으로 활용 분야가 넓어지고 있다. 경북도는 포항에 집적된 이차전지 등 배터리 인프라를 바탕으로 새로운 도약을 꿈꾸고 있다.◆ '값싼 배터리' 넘어 '고성능 보급형'으로정부는 지난해 'K-배터리 경쟁력 강화방안'을 발표하고, 리튬망간인산철(LMFP)을 비롯해 미드니켈, 리튬망간리치(LMR), 나트륨 배터리 등을 'LFP plus'로 정의하고 관련 소재·부품·장비 생태계의 조기 구축을 주요 과제로 제시했다. 전기차 캐즘을 배터리 산업의 쇠퇴가 아니라 용도와 가격대별 시장 재편의 촉진제로 봐야 한다는 분석이 나오는 이유다.현재 글로벌 전기차 시장은 그동안 에너지밀도가 높은 하이니켈 NCM 배터리를 중심으로 성장해 왔다. 그러나 원료·차량 가격 부담이 커지고 안전성과 수명에 대한 시장 요구가 높아지면서, 상대적으로 가격이 낮고 열안정성이 우수한 LFP 배터리의 적용이 확대됐다.최근에는 LFP의 에너지밀도와 저온성능을 보완한 제품 개발도 본격화되고 있다. LFP에 망간을 더한 LMFP, 니켈 사용량을 낮춘 미드니켈, 망간 비중을 높인 LMR, 리튬 대신 나트륨을 활용하는 소듐배터리 등이 대표적이다.LFP+는 단순한 저가형 배터리가 아니라 가격과 안전성을 기반으로 에너지밀도와 출력, 수명 등 용도별 성능을 높인 고도화된 보급형 배터리군이다.앞으로 장거리·고성능 전기차에는 NCM 하이니켈 배터리를, 보급형 전기차와 ESS·AI 데이터센터·산업기기에는 LFP+를 적용하는 포트폴리오 다변화가 빨라질 전망이다. 국내 배터리 기업들도 LFP와 LMFP, 미드니켈 등으로 제품군을 확대하고 있다.◆ 미국·유럽 공급망 규제…'어디서 만들었나'가 경쟁력글로벌 배터리 시장의 경쟁 기준도 달라지고 있다. 과거에는 에너지밀도와 충전속도, 가격이 경쟁력을 좌우했다면 이제는 원료와 부품의 조달 경로, 탄소발자국, 재생원료 활용 여부도 중요한 시장 진입 조건이 되고 있다.미국은 인플레이션감축법(IRA)의 외국우려기업(FEOC) 규정을 통해 배터리 핵심광물과 부품의 공급망 요건을 강화하고 있다. 유럽연합도 배터리법과 핵심원자재법(CRMA)을 중심으로 공급망 실사와 탄소발자국, 재생원료 활용 요건을 강화하는 추세다.국내 기업이 우수한 기술을 확보하더라도 핵심 원료와 중간재를 특정 국가에 지나치게 의존하면 글로벌 수주와 현지 생산에서 제약을 받을 수 있다. 국내 소재·부품·장비 생태계의 경쟁력이 K-배터리 전체의 공급망 대응력을 좌우하는 구조가 된 셈이다.배터리 셀 생산은 수요처인 북미·유럽의 현지공장에서 이뤄지는 비중이 커지고 있지만, 소재 개발과 공정 설계, 품질 검증, 차세대 제품 실증은 국내 마더팩토리의 역할이 크다. 양극재·음극재 등 핵심 소재가 국내에서 안정적으로 개발·생산돼야 해외 셀 공장과 완성차 고객사에 대한 공급 대응력도 높아질 수 있다.국내 기업들이 LFP+ 양극재와 음극재 생산기술을 확보하더라도 원료와 중간재, 공정장비를 특정 국가에 의존하면 안정적인 양산은 어렵다.양극재 원료와 전구체, 음극재용 흑연계 중간재는 중국 의존도가 높아 국내 생산과 조달처 다변화가 시급하다. 공침·소성·흑연화 장비와 핵심 부품도 공급망 강화가 요구되는 분야다.배터리 소재는 원료나 장비가 바뀌면 수요기업의 성능평가와 양산 인증을 다시 거쳐야 한다. 공급망의 한 단계가 막히면 생산 지연과 원가 상승은 물론 납품 일정까지 연쇄적으로 영향을 받을 수 있다.◆포항, 순환형 소재 공급망 기반 갖춰시장 변화 속에서 철강과 이차전지, 연구개발 기반이 함께 집적된 경북 포항이 주목받고 있다.영일만일반산업단지는 재활용 원료·전구체·양극재, 블루밸리국가산업단지는 음극재·부품·사용후배터리, 포항철강산업단지는 철강 부산물 원료화와 공정장비·부품 생산기반을 갖추고 있다. 포스텍·RIST·포항가속기연구소의 소재 분석과 연구개발, 시험평가 기능도 이를 뒷받침한다.포항에는 이차전지 관련 기업 260여 개와 소부장 기업 75개가 집적돼 있으며, 기존 확정투자와 신규 계획을 합친 투자 규모는 2030년까지 약 14조원에 이른다. 관련 연구인력도 3천여 명이다.기존 양극재 생산기반과 산업 인프라에 LFP+ 원료·전구체·장비·재활용, 실증·인증 기능을 더하면 새로운 기반을 처음부터 구축하는 것보다 투자 효율과 시장 대응 속도를 높일 수 있다. 기존 산업기반 위에 공급망의 빈 고리를 단계적으로 보완할 수 있다는 점이 포항의 강점이다.포항의 차별점은 철강산업의 자산을 배터리 공급망에 활용할 수 있다는 데 있다. 철강 생산 시 발생하는 산세폐액과 망간계 부산물은 황산철·황산망간으로, 콜타르 계열 부산물은 피치·침상코크스 등 음극재 원료로 전환할 수 있다.또 사용후 배터리와 공정 스크랩에서 회수한 리튬·니켈·망간 등을 다시 소재 생산에 투입할 수 있다. 철강 부산물과 사용후배터리가 다시 배터리 원료로 돌아가는 순환형 공급망은 철강산업의 친환경 전환과 이차전지산업의 원료 자립화를 함께 촉진할 수 있다는 평가다.◆포항, 개발에서 시장 진입까지 단축포항에 구축된 양극재와 음극재 생산기반도 LFP+ 전환의 강점으로 꼽힌다.기존 양산라인과 공정기술, 전문인력과 협력기업을 활용하면 새로운 생산기반을 처음부터 조성하는 것보다 제품 개발부터 실증·양산까지 걸리는 시간과 비용을 줄일 수 있다.지역 앵커기업들도 미드니켈·LMR·LMFP 등 LFP+ 제품군 확대에 나서고 있으며, 관련 소재·부품·장비 기업들의 투자와 기술개발도 추진되고 있다.전문가들은 LFP+ 산업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개별 생산설비 지원을 넘어 공급망 전체의 병목을 해소하는 접근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특히 중국 기업과 단순 가격경쟁을 벌이기보다 고성능 소재와 친환경 공정, 안정적인 비중국 공급망, 신속한 고객 인증을 결합해 경쟁력을 확보해야 한다는 분석이다.LFP+는 가격경쟁력이 출발점이지만, 실제 시장 경쟁력은 가격만으로 결정되지 않는다. 보급형 전기차와 ESS, 로봇·산업기기 등 용도별 시장에서는 낮은 원가와 함께 수명, 출력, 열안정성, 양산 신뢰성을 안정적으로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또 개발된 제품을 고객사 인증과 양산으로 빠르게 연결하는 역량도 핵심 경쟁 요소로 꼽힌다. 원료 조달과 공정장비, 시험평가, 고객사 인증 기능이 한 권역에서 맞물릴수록 제품 개발에서 시장 진입까지 걸리는 시간을 줄이고 전환기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다.양금희 경북도 경제부지사는 "전기차 성장률 둔화는 배터리 수요가 사라진 것이 아니라 시장이 용도별로 다변화되고 있다는 신호"라며 "가격과 안전성에 성능을 더한 LFP+ 기술과 비중국 공급망을 함께 확보해야 한다"고 말했다.이어 "포항은 철강 부산물 원료화와 양·음극재 생산기반, 소부장 기업과 연구개발 인프라가 한 권역에 집적돼 있다"며 "기존 기반 위에 원료부터 실증·양산까지 연결되는 공급망의 빈 고리를 보완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국내 대표 캠핑 브랜드를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는 '2026 대한민국캠핑대전'이 대구에서 열린다.대한민국캠핑대전 사무국은 오는 10일부터 12일까지 사흘간 대구 엑스코 동관에서 '제6회 대한민국캠핑대전'을 개최한다고 밝혔다.대구시와 경북도가 후원하는 대한민국캠핑대전은 캠핑용품, 캠핑차량, 차박용품, 캠핑 먹거리 등 최신 캠핑 트렌드와 문화를 한자리에서 소개하는 캠핑 전문 전시회다. 영남권 최대 규모 캠핑박람회로, 올해는 국내 대표 캠핑·아웃도어 기업 120개사가 참가한다.전시회에서는 캠핑카, 텐트, 타프, 체어, 테이블, 웨건, 차박용품, 아웃도어 장비 등 다양한 제품이 선보인다. 프리미엄 아웃도어 브랜드들이 대거 참가해 캠핑 마니아는 물론 가족 단위 관람객들에게도 볼거리와 체험 기회를 제공할 예정이다.특히 감각적인 디자인과 실용성으로 캠퍼들에게 인기를 얻고 있는 '미니멀웍스'가 지역 최초로 대한민국캠핑대전에 참가해 신제품과 대표 라인업을 공개한다.지역 대표기업인 제라산업도 참가한다. 야외용 버너와 산업용 토치를 생산하는 제라산업은 캠핑 현장에서 활용도가 높은 제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프리미엄 캠핑 브랜드 캠핑칸은 오크돔, 커스텀 쉘터 등 가족 캠핑에 적합한 제품군을 소개한다.이 밖에도 스노우라인, 위오아웃도어, 오투라이프, 위모캠, 라디트, OBTN 등 국내 주요 캠핑 브랜드들이 참가해 에어텐트, 초경량 텐트, 감성 캠핑용품, 캠핑 퍼니처 등 다양한 신제품과 인기 제품을 전시한다.지역 캠핑카 업체들도 전시에 참여한다. 카이트카라반은 국내 최초 스테인리스 소재와 국내 선호도가 높은 실내 레이아웃을 적용한 사이버모델을 이번 전시에서 공개한다.건전한 캠핑문화 확산과 지역 관광 홍보를 위한 지자체 홍보관도 운영된다. 대구에서는 대구시와 북구, 달서구, 수성구, 달성군, 군위군이 참가하고, 경북에서는 경북도와 고령군, 성주군, 칠곡군, 예천군, 청송군, 의성군, 상주시, 영주시가 참여해 지역 관광자원과 콘텐츠를 알린다.대구시·경북도 공동 주제관은 '밀리터리 캠프존'으로 꾸며진다. 밀리터리 텐트와 캠핑 소품을 활용해 야전 캠프 분위기를 연출하고, 시민들이 자유롭게 체험하고 사진을 촬영할 수 있는 참여형 공간으로 운영된다. 밀리터리 캠프존은 밀리터리 캠핑 브랜드 YSGMS 윤대호 대표가 기획을 맡았다.관람객을 위한 이벤트도 마련된다. 공식 협찬사인 교촌치킨은 행사 기간 일별 선착순 5천명에게 웨지감자 교환권을 제공하고, 일별 선착순 300명을 대상으로 신제품 조각치킨 시식 행사를 진행한다. 사전등록 인증, 응원댓글, 최고 구매금액 이벤트 등을 통해 타프, 폴딩박스, 캠핑랜턴, 버너, 경량체어 등 70여 종의 경품도 제공된다.백상문 대한민국캠핑대전 사무국 매니저는 "제6회 대한민국캠핑대전은 지역에서 쉽게 접하기 어려웠던 국내 대표 캠핑 브랜드들이 대거 참가해 더욱 풍성한 볼거리와 체험 콘텐츠를 선보일 예정"이라며 "영남권 대표 캠핑 전문 전시회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은 "삼전닉스 레버리지 ETF로 쏠림 심화·변동성 확대"
한국은행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 위험성을 경고하고 나섰다. 국내 증시 저변을 넓히려는 애초 도입 취지에서 벗어나 반도체 종목 쏠림을 심화하고 주가 변동성을 확대, 개인 투자자들의 금융 리스크를 높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한은은 5일 국민의힘 박성훈 의원에게 제출한 서면질의답변에서 "삼성전자, SK하이닉스의 시가총액과 거래규모 비중이 주식시장 절반 이상을 차지할 정도로 크게 확대된 상황에서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 투자 확대는 이런 쏠림 현상을 심화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유가증권시장에서 차지하는 시가총액 비중은 작년 말 36.1%에서 최근 55.3%(6월 24일 기준)로 치솟았으며, 거래대금 비중도 27.9%에서 63.5%로 크게 높아졌다. 한은은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가 이런 경향을 한층 더 강화할 수 있다고 보는 것이다. 한은은 또 "주가 조정 시 개인 투자자의 손실이 확대될 뿐만 아니라 환매 증가 또는 포지션 리밸런싱(재조정) 등을 통해 주가 변동성을 확대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레버리지 ETF 투자가 늘면 일일 리밸런싱, 현·선물 차익거래 등을 통해 주가 변동성을 확대할 가능성이 상존한다"고 설명했다. 앞서 이찬진 금융감독원장은 지난달 22일 기자간담회에서 이미 "(ETF 도입을) 드러누워서 막았어야 했나 개인적으로 반성하는 상황"이라고 이례적으로 토로했다. 이 원장은 이 ETF가 해외로 빠져나가는 자금을 국내로 되돌리는 효과는 미미한 반면, 부작용은 너무 크다는 인식을 드러냈다. 금융시장이나 학계도 비슷한 시각이 지배적이다. 이효섭 자본시장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가 한국 증시 변동성의 주된 요인이라고 보지는 않는다"면서도 "대내외 요인에 따른 변동성을 더 증폭시켰을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반도체 종목이 단기간에 많이 올라 얼마든지 하락할 수 있는 상황"이라며 "주가가 출렁일 때 개인 투자자들이 물타기를 하다가 손실을 키울 수 있다"고 말했다. 한은은 모니터링과 점검 활동을 강화할 방침이다. 개인 투자자 손실 확대가 거시적인 차원에서 금융안정을 해치는 결과로 이어질 수 있어 주시하겠다는 입장이다. 금융당국이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 투자 진입장벽을 높이는 방안을 검토 중인 가운데 한은도 당국과의 협의 과정에서 의견을 제시할 것으로 예상된다.
李 대통령 "비싸다" 지적에…99원 생리대 초저가 경쟁
유통가에서 '초저가 생리대 경쟁'이 이어지고 있다.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1월 국내 생리대 가격이 비싸다고 지적한 이후 유통사들은 낮은 가격대를 강조한 생리대 상품을 앞다퉈 내놓고 있다.이마트는 지난 2일 이마트 전 점포에서 LG생활건강의 브랜드 '쏘피'와 협업해 제작한 '쏘피 리얼순면' 2종 판매를 시작했다. 이마트는 이번에 LG생활건강과 손잡고 '쏘피 리얼순면 중형 40P' '쏘피 리얼순면 대형 36P'를 팩당 3천950원에 출시했다.1팩에 40개입인 중형 생리대 가격은 1매에 99원이며, 1팩에 36개입인 대형은 개당 109원이다. 이는 기존 이마트에서 판매하던 일반 순면 생리대 상품 대비 4분의 1 수준 가격이라는 게 이마트 설명이다.이마트 관계자는 "생활 필수품인 생리대를 순면 커버 100%면서 1매 99원이라는 부담 없는 가격으로 준비했다"면서 "업태 간 통합 매입을 진행하며 원가 경쟁력을 확보했고 이를 기반으로 핵심 상품에 대한 가격 투자를 통해 초저가 생리대를 개발했다"고 했다.앞서 홈플러스는 지난 2월 '샐리의 법칙 니즈원 생리대' 4종을, 다음 달인 3월에는 '잇츠미 퓨어 생리대' 4종을 각각 출시했다. 홈플러스는 잇츠미 퓨어 생리대를 중형 기준 개당 98.3원에 판매했다. 샐리의법칙 니즈원 생리대 중형은 개당 98.6원, 대형은 개당 148원에 팔렸다.이는 대통령이 생리대 가격을 지적한 이후 대형마트에서 초저가 생리대를 내놓은 첫 사례다. 홈플러스는 초저가 생리대를 선보인 지 두 달여 만인 지난 5월 해당 상품들 판매량이 15만팩을 넘어섰다고 밝히기도 했다.아성다이소는 깨끗한나라와 손잡고 개당 100원짜리 생리대를 선보였다. 아성다이소는 지난 5월 깨끗한나라와 협업한 '퓨어 깨끗한 생리대'를 출시했다고 밝혔다. 10매 소포장 구성과 한 팩에 1천원이라는 가격으로 접근성을 높였다.갑작스럽게 생리용품이 필요한 상황이나 대량 구매 부담이 있는 소비자 수요를 고려한 구성이라는 설명이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생리대는 생활 필수품으로, 가격 안정이 매우 중요한 품목"이라며 "상품 선택지를 확대하고 물가 부담을 완화하기 위한 노력이 이어질 것"이라고 했다.
월드컵 참사에…"韓 축구 되살리자" 박지성·이영표 출격
2026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탈락으로 드러난 한국 축구의 난맥상을 해결하기 위한 기구가 설립된다.실질적인 쇄신책이 나오기에는 시간이 필요하지만 아시안컵 감독 선임과 같은 시급한 문제도 해결해야 하기에 한동안 한국 축구계가 엄청난 진통을 앓게 될 전망이다.문화체육관광부는 6일 'K-축구 혁신위원회'를 출범시킨다고 지난 3일 정책브리핑을 통해 밝혔다.이번 혁신위는 최휘영 문체부 장관과 박지성 국제축구연맹(FIFA) 분과위원회 위원이 공동위원장으로 참여한다. 이 밖에도 이영표 KBS 해설위원, 박주호 tvN Sports 해설위원 등 월드컵을 전후로 대한축구협회 등 축구계에 쇄신 필요성을 주장해 온 전직 국가대표 선수들이 위원으로 참가한다.또 유승민 대한체육회 회장, 김승희 대한축구협회 전무이사, 조연상 프로축구연맹 사무총장, 유영근 법무법인 '우승' 대표 변호사, 김대희 국립부경대 스포츠전공 교수 등 체육계 관계자와 전문가들도 참여, 한국 축구 발전에 관한 의견을 낼 예정이다.혁신위의 당면 과제는 대한축구협회 쇄신과 국가대표팀 감독 선임이 될 전망이다. 현재 정몽규 대한축구협회 회장이 월드컵 이후 사퇴, 현재 축구협회장 자리는 공석이다. 홍명보 국가대표팀 감독도 월드컵 32강 탈락 확정 후 사퇴하고 미국으로 갔기에 한국 축구계의 가장 중요한 두 자리가 비어있다.대한축구협회 정관에 따르면 회장이 사퇴 등으로 자리를 비웠을 경우 60일 이내에 회장을 선출해야 한다.축구협회의 개혁을 요구하는 축구계 안팎의 여론은 현재의 회장 선출 제도부터 손봐야 한다는 의견이 대세다. 선출 제도를 손보려면 정관 변경을 해야 하는데, 축구협회 정관은 FIFA의 승인도 필요하다. 이를 60일 안에 해결할 수 있을지가 혁신위의 가장 큰 과제가 될 전망이다.차기 국가대표팀 감독 선임도 시급한 과제다. 2027 사우디아라비아 아시안컵이 내년 1월에 개최된다. 대회까지 6개월도 채 남지 않은 시점이라 대표팀을 이끌 감독을 빨리 뽑지 않으면 감독 대행체제로 대회에 참가하는 파행을 겪게 된다.축구계 안팎에서는 K-축구 혁신위원회가 당면 과제 해결을 넘어 한국 축구의 전반적 발전을 도모할 수 있는 로드맵 제시가 절실하다고 주장한다.한 축구계 인사는 "이벤트성 혁신보다 더 중요한 것은 지속가능한 원칙을 세우는 것"이라며 "당면 과제 해결이 끝나고 나면 축구협회의 인적 쇄신과 함께 '한국의 축구란 무엇인가'에 대한 치열한 논의와 발전 계획안이 수립돼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마운드 위 우뚝 솟은 삼성 우투우타 김백산 "감이 왔다"
성공은커녕 뛰기도 쉽잖다. 프로야구 무대가 그런 곳이다. 정식(등록) 선수가 되는 것도 어렵지만 1군에 안착하긴 더 힘들다. 육성 선수(연습생)가 잘하면 '신화'란 말을 붙이는 이유다. 삼성 라이온즈의 김백산이 '연습생 신화'를 쓸 태세다.오른손 투수 김백산은 23살 '늦깎이 신인'. 2일 창원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전에 선발 등판했다. 기대를 걸긴 쉽지 않았다. 이날이 1군 등록일이자 1군 첫 데뷔전이었기 때문. 떨릴 법도 했다. 하지만 김백산은 흔들리지 않고 호투를 이어나갔다.겉보기와 달리 속으론 많이 긴장했다. 경기 후 만난 김백산은 "1회엔 너무 떨려 헛구역질도 났다"며 "최일언 코치님께서 매번 1이닝만 던진다고 생각하라 하셨다. 한 타자, 한 타자가 마지막이라 생각하며 던지라고 하셨다. 그게 정말 도움이 됐다"고 했다.이날 김백산의 공은 묵직했다. 최고 시속 149㎞에 이르는 속구에다 슬라이더, 스위퍼(옆으로 크게 휘는 슬라이더), 커브 등을 잘 섞어 던졌다. 최종 성적은 5⅔이닝 2피안타 3탈삼진 무실점, 투구 수는 75개. 생애 처음 1군 무대에 선 투수라고 믿기 힘든 호투였다.김백산에게 1군으로 간다는 얘기가 전해진 건 경기일 이틀 전. 박진만 감독은 이날 경기 전 "퓨처스리그(2군)에서 계속 선발 로테이션을 돌았고, 안정감이 있는 투수란 보고를 받았다"며 "투구 수엔 제한을 두지 않을 생각이다. 5이닝만 버텨주면 바랄 게 없다"고 했다.김백산은 박 감독의 기대에 부응했다. 떨리는 마음을 다잡고 첫 공을 던졌을 때 '감'이 왔다. 그는 "첫 타자에게 첫 공을 던지자마자 '아, 오늘 잘 되겠다'는 느낌이 딱 왔다"며 "중간에 잠시 균형이 무너지기도 했지만 마음을 비우고 던지니 다시 괜찮아졌다"고 했다.팀이 6대1로 이겼다. 김백산은 승리투수가 됐다. 육성선수 출신이 데뷔전에서 선발승을 거둔 건 역대 두 번째. 경기 후 동료 투수들이 우르르 달려들었다. 축하 의미를 담은 물 세례. 이승민, 이재희는 아이스박스 속 얼음물을 들이부었다. 김백산의 눈물이 얼음물과 섞였다.눈물이 날 만했다. 그만큼 어렵게 잡은 기회에서 승리란 기쁨까지 맛봤기 때문. 김백산은 신인 드래프트에서 두 번이나 고배를 마셨다. 강릉고 졸업 후에도, 부산과학기술대 졸업 후에도 그를 지명한 구단은 없었다. 그러다 육성 선수로 뛰겠냐는 삼성의 제안에 응했다.김백산은 "너무 힘들었지만 자꾸 야구 생각만 났다. '1년만 더 해보자'는 마음으로 버텼다"며 "2025년 함께 육성 선수로 들어온 (김)상준이 형이 '육성 선수도 할 수 있다는 걸 우리가 같이 보여주자, 힘내자'고 말했다. 그 말이 마음 깊이 와닿았다"고 했다.내야수 김상준이 먼저 이름을 알렸다. 그 역시 신인 드래프트에서 두 번 '낙방'한 경험이 있는 선수. 5월 3일 1군 데뷔전을 치렀고, 이틀 뒤 두 번째 출전 경기였던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프로 첫 안타를 신고했다(매일신문 3일자 14면 보도). 이어 김백산도 날아올랐다.마운드에선 누구보다 든든했다. 하지만 평소 모습은 수줍음 많은 신인. 김백산은 "TV에서만 보던 선배들과 함께 야구를 하고 있다는 것 자체가 꿈같다. 게임 속에 들어와 있는 것 같고 너무 신기하다"면서 "앞으로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웃었다. 창원에서 채정민 기자 cwolf@imaeil.com
댓글 많은 뉴스
국힘, '장동혁 사약' 발언 정옥임에 "출연정지해야"
전재수·김상욱 첫 회동…부산·울산 교통·문화 협력 속도
수변 공연부터 AI 무대기술까지 K뮤지컬 미래 모색…대구서 열린 세계문화산업포럼
이언주 "극심한 정신적 충격"…온라인 성폭력 게시물 '강경 대응'
홍명보 前감독, 美 LA 도착 확인…취재진 피해 'VIP통로' 이용한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