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기장군이 차세대 원전 기술로 꼽히는 혁신형 소형모듈원자로(SMR) 유치에 나서며 안전성 검증과 주민 설득을 동시에 추진하고 있다. 기장군은 24일 정종복 군수가 전날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에서 열린 '2026 부산국제원자력산업전'을 방문해 관련 기술 동향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현장에서 한국원자력산업협회 관계자들과 면담을 진행하고, SMR 모형 전시를 둘러보며 핵심 설계와 안전 기술을 점검했다. 이번 산업전에는 국내외에서 개발 중인 다양한 SMR 모델이 소개됐다. 특히 일체형 구조를 적용해 냉각재 유출 가능성을 낮춘 설계와, 외부 전원 없이도 자동 냉각이 가능한 '피동안전계통' 등이 주요 특징으로 제시됐다. 정 군수는 해당 기술에 대해 현장 전문가들과 질의응답을 진행하며 이해도를 높인 것으로 전해졌다. 기장군은 현재 경북 경주시와 함께 SMR 유치 후보지로 거론되며 경쟁을 이어가고 있다. 오는 5~6월 한국수력원자력의 부지선정 절차를 앞두고, 주민 수용성 확보 여부가 결과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이에 따라 군은 여론조사 이전까지를 집중 홍보 기간으로 설정하고, 기술 개념과 안전성, 경제적 파급 효과 등을 주민들에게 설명하는 활동을 확대하고 있다. 지역 축제와 체육 행사 등을 활용한 현장 중심 소통도 병행하고 있다. 특히 24일부터 사흘간 열리는 제30회 기장멸치축제 기간에는 대변항 일대에 홍보 부스를 운영해 관련 정보를 제공하고 주민 의견을 수렴할 계획이다. 정 군수는 "군민들이 충분한 정보를 바탕으로 판단할 수 있도록 사실 중심의 설명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5일(현지시간) 저녁 백악관 출입기자단 만찬 행사 참석한 가운데, 현장에서 총격으로 추정되는 큰 폭음이 들려 트럼프 대통령 등 요인들이 급히 피신하는 사건이 벌어졌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후 8시쯤 워싱턴DC의 워싱턴 힐튼 호텔에서 열린 백악관출입기자협회(WHCA) 주최 만찬에 모습을 드러냈다. 그런데 행사 도중 행사장 어디에선가 큰 폭음이 들려왔다. 이에 무대 위에 마련된 헤드테이블에서 앉아 있던 트럼프 대통령과 다른 인사들은 테이블 아래로 몸을 숙인 뒤 그대로 피신했다. 용의자는 현장에서 즉각 체포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과 JD 밴스 부통령은 아무런 부상 정황을 보이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울진서 실종된 다이버, 12시간 만에 삼척에서 무사 구조
경북 울진 앞바다에서 수중 레저 활동중 실종됐던 다이버가 12시간만에 강원도 삼척 해상에서 무사히 구조됐다.울진해양경찰서는 지난 25일 오후 10시 46분쯤 강원도 삼척시 임원 인근 해상에서 실종 다이버 B 씨를 구조했다고 26일 밝혔다.B 씨는 지난 25일 오전 10시 33분쯤 울진군 죽변항 앞 해상에서 수중레저활동을 하던 중 출수를 하지 않아 동료가 신고했다.해경이 수색을 펼치던 중 이날 오후 10시 8분쯤 동해항으로 향하던 5천t급 시멘트 운반선 청양호(부산선적)가 실종자를 발견, 해경에 신고했다.발견 당시 B 씨는 약간의 저체온증을 호소하고 있었을 뿐 건강상태는 비교적 양호했으며, 수중레저 활동 중 조류로 인해 다른 다이버들과 멀리 떨어지게 돼 조난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울진해경 관계자는 "수중레저활동시 반드시 2인 이상이 서로의 안전 여부를 확인하고 미출수 사고 발생시 신속하게 해경에 신고해줄 것"을 당부했다.
'생일풍선' 하나가 축구장 2만개 태웠나…美 산불 원인은?
최근 미국 조지아주 남부에서 발생한 대형 산불의 원인으로 고압선에 걸린 생일파티 풍선이 지목됐다는 현지 언론 보도와 당국 판단이 나왔다.WTOC TV는 25일(현지시간) 이같이 보도하며 브라이언 켐프 조지아 주지사의 기자회견 내용을 함께 전했다.켐프 주지사는 화재 발생 지역인 조지아주 브랜틀리 카운티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동석한 조니 사보 조지아 산림위원회 국장은 "어린이 생일파티에서 사용된 알루미늄 재질 풍선이 고압선을 건드려 합선을 일으켰고, 건조한 기후와 가뭄이 겹쳐 화재가 발생한 것으로 밝혀졌다"고 말했다.이외에도 켐프 주지사는 또다른 산불 한 건의 원인으로 '전기 절단기'를 들었다. 한 주민이 주택 수리를 위해 이를 사용하다 일어난 불꽃이 화재로 이어졌다는 설명이다.앞서 조지아주 남동부에서는 지난 18일 이후 90건이 넘는 산불이 동시 발생해 대형 산불로 발전했다.이에 켐프 주지사는 지난 22일부로 조지아주 남부에 30일간의 산불 비상사태를 발령하고, 조지아주 산림부와 주 방위군 출동을 명령한 바 있다.25일 기준 사상자는 발생하지 않았으나, 산불 피해 지역은 축구장 2만2천여개의 넓이와 맞먹는 157㎢로 확대됐다. 화재 피해를 입은 주택 또한 120여채로 늘었고, 1천여 가구가 대피한 상태다.적십자는 피해 주민들을 위해 브런즈윅 지역에 긴급 대피소를 마련했다.또한 미국 국립기상청은 지난 22일부터 애틀랜타 일대에 산불 연기로 인한 대기질 악화로 관련 경고인 '코드 오렌지'를 발령했다. 미국 기상청에 따르면 코드 오렌지 상황에는 호흡기 질환자, 어린이, 노약자들의 외출 자제가 권고된다.한편 현지에서는 이날부터 비 예보가 있다는 점을 들어 산불이 어느 정도 진화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유흥업소 호객하던 20대男, 술 취한 10대에 흉기 휘둘러
유흥업소 주변 길거리에서 새벽 호객행위를 하다 술에 취한 10대를 흉기로 찌른 2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혀 수사를 받고 있다. 경기 남양주남부경찰서는 살인미수 혐의로 20대 남성 A씨를 구속해 수사하고 있다고 26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 23일 새벽 2시 30분쯤 남양주시 화도읍의 한 상가 지하주차장에서 가지고 있던 흉기로 10대 남성 B씨를 찌른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길거리에서 호객 행위를 하던 A씨가 처음 본 B씨와 시비가 붙자, 지하주차장으로 이동해 범행한 것으로 파악했다. 병원으로 이송된 B씨는 수술 뒤 치료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지난 24일 법원에서 A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받았다. 경찰은 A씨 등을 상대로 범행 동기 등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경산 뚫리면 위험" 조현일 '파란 바람' 저지 최전선 자처
경산시장 재선에 도전하는 국민의힘 조현일 후보가 대구·경북으로 확산하는 더불어민주당의 세몰이, 이른바 '파란 바람'을 차단하기 위해 경산 전선을 사수하는 데 사력을 다하고 있다.조 후보가 최근 선거 전략을 전면 수정하면서까지 긴장감을 늦추지 못하는 배경에는 인접 지역의 심상치 않은 기류가 때문이다. 더불어민주당 후보로 대구시장에 출마한 김부겸 전 총리의 영향력이 여전한 대구 수성구와 인접한 경산은 지리적 특성상 민주당 바람이 전이되기 쉬운 요충지다. 특히 민주당 경북도지사 후보인 오중기 전 청와대 선임행정관의 고향인 포항 사이에서 경산이 자칫 '민주당 샌드위치' 형국에 놓일 수 있다는 위기감이 작용하고 있다.내부적인 악재도 겹쳤다. 3선 시장을 지낸 최병국 전 시장이 무소속으로 출마해 국민의힘 지지층을 잠식하고 있다. 최 전 시장은 최근 세 차례에 걸쳐 지역 공약을 발표하고 가가호호 방문하는 저인망식 전략으로 보수 표심을 흔들고 있다. 경산시장에 출마한 민주당 김기현 후보 역시 여당 프리미엄과 김부겸 마케팅을 앞세워 파란 바람 확산에 주력하는 모양새다.조현일 후보는 "단수 공천을 받았음에도 조기에 예비후보 등록을 마치고 현장을 누비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며 "경산이 뚫리면 경주와 포항 등 경북의 주요 선거구도 위험해질 수 있다는 책임감으로, 온몸을 던져 야당의 바람을 막아내고 국민의힘의 빨간 바람을 흥행시키겠다"고 강조했다.
우산 쓰고 슬쩍…남의 집 '두릅·오가피순' 털어간 여성
남의 집 마당에 몰래 들어가 나물을 훔쳐 간 여성의 모습이 공개돼 논란이 일고 있다.지난 23일 JTBC '사건반장'에는 경남 거창 한 주택에 사는 A씨가 최근 겪은 황당한 사연이 소개됐다.A씨는 "마당에서 기르던 각종 나물과 채소가 어느 순간부터 조금씩 사라져 홈캠을 설치했다"며 "설치 사흘 만인 지난 17일 어떤 여자가 두릅과 오가피순을 몰래 떼가는 모습이 포착됐다"고 밝혔다.공개된 영상엔 밝은색 우산을 쓴 여성이 마당을 성큼성큼 가로질러 들어오더니 곳곳에서 각종 나물을 캐 봉지에 가득 담아 가져가는 모습이 담겼다.A씨는 "아마 낮 시간대라 (집안에) 사람이 없을 거라 생각하고 당당히 와서 이런 일을 벌인 것 같다"고 주장했다.A씨는 이 여성을 경찰에 신고했고 현재 수사가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현행법상 개인의 사유지에 침입해 주인 허락 없이 나물을 뜯어갈 경우 주거침입죄와 절도죄가 성립할 수 있다.
국민의힘 대구 중구청장 후보 공천과 관련해 단수 추천으로 결론났던 후보 선출 방식이 하루 만에 경선으로 뒤집히면서 당내 갈등이 이어지고 있다.국민의힘 대구시당 공천관리위원회는 25일 6·3 지방선거 중구청장 후보를 경선으로 선출하기로 재의결했다. 전날 정장수 전 대구시 경제부시장을 단수 추천했던 결정을 하루만에 번복한 것이다.상대 후보인 류규하 현 중구청장 측이 공천 과정의 절차적 하자를 제기하며 이의를 신청한 데 따른 조치다.류 구청장은 "시당 공관위가 중구청장 단수 후보를 추천하는 과정에서 '재적 위원 3분의 2 이상 찬성' 요건을 채우지 못해 당규를 위반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시당 공관위에 재심의를 요구하는 동시에 중앙당 공관위에도 이의 신청을 제기했다.공관위는 이날 두 차례 재심의를 거쳐 경선 방식으로 후보를 선출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중구청장 후보는 정 전 부시장과 류 구청장이 맞붙는 경선으로 결정됐다.이에 정 전 부시장 측이 강하게 반발했다. 정 전 부시장은 입장문을 통해 "절차상 문제 이전에 류규하 후보의 공직 후보자 적격 문제가 본질"이라며 중앙당 공관위에 이의를 제기하겠다는 뜻을 밝혔다.그는 "류 후보의 공직 후보자 자격에 관한 판단을 근거로 단수 추천을 의결하였음에도 절차상 하자라는 비상식적인 이유를 내세워 재심을 요구하고 경선으로 재의결한 일련의 상황은 지탄받을 것"이라고 주장했다.공천 번복을 둘러싼 갈등은 공관위 내부로도 확산됐다. 시당 공관위 부위원장을 맡고 있는 김위상 의원은 이날 공관위원직에서 물러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김 의원은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전날 의결 과정에 대해 "당시 의결은 형식적 절차적으로 적법했다"며 "일련의 공천 재심의 행태로 인해 공관위는 역할을 스스로 저버렸다. 공관위 부위원장직을 수행하는 것이 더 이상 의미가 없다"고 말했다.이어 "24일 회의에서 후보 배제가 결정됐음에도 재심을 통해 이를 뒤집고 다시 경선 여부를 논의하는 것은 이해하기 어렵다"라며 "재심 절차는 제보자를 고통에 빠뜨리고 공관위의 역할을 스스로 훼손하는 행위"라고 했다.또 "당시 의결은 재적 위원 과반 출석과 과반 찬성이라는 당규에 따라 이뤄진 것으로 절차적 하자가 전혀 없다. 정족수와 절차, 공정성 모두 충족된 결정이었다"고 했다.아울러 김 의원은 "공관위는 그동안 도덕성 검증 강화를 최우선으로 공천을 진행해 왔다"며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후보를 걸러내기 위해 노력해 왔지만 어제와 오늘 결정 과정에서는 이러한 원칙이 제대로 지켜지지 않았다"고 했다.그러면서 "이미 성 비위 관련 제보 자료가 제출됐고, 클린공천지원단과 법률 검토를 거쳐 공관위에 보고까지 이뤄진 사안"이라며 "이런 상황에서 배제 여부를 다시 투표에 부치는 것은 맞지 않다"고 했다.
李대통령 "AI가 못 읽잖아" 지적했던 hwp…퇴출 수순
이재명 대통령이 취임 후 첫 업무보고에서 인공지능(AI) 활용에 적합하지 않다고 지적했던 한컴오피스의 아래아한글(HWP) 형식이 사실상 퇴출 수순을 밟는다. 국가인공지능전략위원회는 행정안전부, 문화체육관광부와 함께 온나라시스템 등 공공 문서가 유통되는 핵심 채널에서 AI 인식 효율이 낮은 hwp 파일의 첨부를 제한하겠다고 24일 밝혔다. 최근 오픈AI가 챗GPT의 hwp 파일 읽기 지원을 시작하는 등 활용성이 일부 개선되고 있으나, hwp 파일은 개방형 포맷인 hwpx와 달리 AI가 내부 정보를 분석하고 학습하기 어려운 폐쇄형 구조를 지니고 있다. 이에 따라 공무원 간 핵심 문서 기안·유통 채널인 '온나라시스템'은 내달 18일부터 지방 정부까지 개방형 파일 전환을 전면 확대 적용하며, 공무원 소통 도구인 '온메일' 역시 10월까지 개방형 전환을 추진한다. 공무원 대민 소통 채널인 '공직자 통합메일'은 5개월간 유예기간을 거쳐 10월부터 첨부 제한을 본격 시행한다. 행안부는 한글과컴퓨터와 협의를 통해 기존 hwp 파일들도 재작성하거나 수정 저장 시, hwpx로 변환 저장되도록 유도할 방침이다. 임문영 위원회 부위원장은 "이번 조치를 기점으로 'AI 시대 공공부문 데이터 혁신'을 위한 '작지만 큰, 속도감 있는 변화'들을 관계 부처와의 협력을 통해 확실히 실행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앞서 지난해 12월 이 대통령은 세종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26년 업무보고에서 안형준 국가데이터처장의 보고를 받고, 아래아한글의 공공 데이터 호환성 문제를 지적하며 대책 마련을 요구한 바 있다. 당시 이 대통령은 "데이터의 중요성이 커지면서 인공지능 사회의 핵심은 결국 데이터"라며 "어떤 양질의 데이터를 만들어 어떻게 활용할 것인지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정부 공문서는 데이터 측면에서 가장 양질의 자산인데, 대부분이 아래아한글로 작성되고 각종 기법이 적용되면서 기계가 못 읽는다는 거 아니냐"며 "이걸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라고 물었다.
DJ·盧·MB 발돋움의 무대…지방선거와 대권 '나비효과'
대한민국 3대 선거인 대통령 선거(대선), 국회의원 선거(총선), 광역·기초자치단체장과 광역·기초의원 및 교육감 등을 뽑는 전국동시지방선거(지선) 가운데 체급만 따지면 가장 낮은 지선은 실은 꾸준히 대권의 향방을 다지는 역할을 해왔다. 역대 대통령 상당수가 지선으로 발판을 다져 대권을 거머쥔 것.지선에서 부는 바람을 주목하면 다음 대권도 가늠할 수 있다는 얘기다. 바로 나비효과다. 오는 9회 지선(6.3 지선)은 누구를 바람에 실어 하늘 높이 날릴까?◆DJ의 대권 발판지방선거 부활 연도는 1991년이다. 그해 3월 26일과 6월 20일 치러졌는데 이때는 기초·광역의원만 선출하고 자치단체장은 뽑지 않았다. 노태우 정부가 1992년 예정됐던 단체장 선거를 비용 부담을 이유로 1995년으로 연기한 것.그래서 공식적으로 기리는 지선 부활의 해는 1995년이다. 그해 6월 27일 1회 지선이 실시돼 지자체 살림과 그 견제를 맡을 인물들을 뽑았다.이 선거는 9개월 뒤 15대 총선의 판을 짜는 역할도 했다. 이때 떠오른 인물이 DJ(김대중)다. 그는 공식적인 정계복귀 선언은 하지 않은 채 마치 백의종군을 하듯 민주당 선거 유세엔 참여하며 이기택 민주당 대표와 주도권 싸움을 펼쳤다.1회 지선은 1990년 3당 합당으로 뭉쳐놨던 영남과 충청을 다시 갈라놨다. 그 반사효과로 애초 3당 합당에 참여하지 않았던 민주당이 텃밭 호남과 서울(조순 후보 당선)에서 선전했다.당시 대구를 제외한 영남을 민주자유당(민자당), 충청과 강원을 자유민주연합(자민련), 호남과 서울을 민주당이 차지했다. 대구의 경우 문희갑 무소속 후보가 당선됐는데, 여당인 민자당 소속 조해녕 후보가 무려 4위로 참패했다. 그 원인으로 YS(김영삼) 정부의 대구 홀대론이 첫 손에 꼽힐 정도로 여당 민자당의 입지가 줄어들었음을 보여준 사례였다.DJ는 민주당의 지선 승리 바로 다음달이었던 1995년 7월 정계복귀를 선언했고, 같은해 9월엔 새정치국민회의를 창당했다. 이어 1996년 15대 총선에선 비록 패배(DJ마저 비례대표 낙선)했지만, 때를 기다려 1년 뒤 1997년 15대 대선에서 대통령으로 당선됐다.이 3년(1995~1997)을 재평가해보자.DJ에게 ▷1회 지선은 승리 시 정계복귀 선언, 패배 시 잠행 지속을 선택할 수 있었던 이벤트 ▷15대 총선은 비록 민주당계 정당이 둘로 갈라졌으나 그 한 축을 잡고 버티며 주도권 싸움을 한 치킨게임 ▷15대 대선은 불과 1년 전 자신들이 저지른 표 분산을 보수가 '이회창 대 이인제' 구도로 자행한 것에 대해 DJP(김대중+김종필) 연합으로 승리에 쐐기를 박은 한판이었다.지금 어느 잠룡에게 대선이 3년 밖에 남지 않았다면, 성공 사례를 쓴 DJ의 일정표를 벤치마킹하고 싶어하지 않을까. 이른바 대권 창출 3개년 계획.그리고 당시 문희갑 후보가 무소속으로 대구시장에 당선돼 어깨에 힘을 주고 친정 한나라당에 복당, 연달아 재선까지 한 사례는 최근 역대급 공천 내홍 사례를 겪은 국민의힘 대구시장 후보군들의 심장을 꿈틀하게 만들었을 수도. '나도 문희갑 선배처럼'.◆바보 노무현의 종로2회 지선은 DJ 다음 대권을 잡은 노무현 대통령을 주목할 수 있는 선거다. 정확히는 2회 지선 한달 뒤인 1998년 7월 21일 실시된 서울 종로구 국회의원 재보궐선거와 연결고리를 갖는다. 원래 주인이었던 이명박 의원이 15대 총선 당시 선거법을 위반한 혐의로 조사를 받다 사직해 만들어진 선거다. 이 선거에 노무현 후보가 나서 당선돼 재선으로 체급을 높였다.그런데 노무현은 자칫 이 선거에 출마하지 못할 뻔했다. 1988년 13대 총선에서 부산 동구 국회의원으로 처음 배지를 단 노무현은 1992년 14대 총선 땐 같은 선거구에서 낙선한 후 체급을 높여 1995년 1회 지선 때 부산시장에 도전했지만 또 떨어졌다.이렇게 낙선 후 되려 체급을 올려 링에 오르는 '저돌적 도전'의 패턴을 기억하자. 노무현은 1996년 15대 총선에서 부산을 떠나 종로에 출마했지만 이명박에게 졌다. 그러자 또다시 체급을 높여 1998년 2회 지선 서울시장 출마를 선언하기에 이른다.그런데 이때 DJ가 고건 전 국무총리를 서울시장 후보로 영입했고, 이를 존중한 노무현은 한달 뒤 종로 재보궐선거로 선회한 것이다. 결과적으로 고건 후보가 당선됐고, 그 효과를 한달 뒤 노무현이 서울 한복판에서 얻은 셈이다.여기서 안주했다면 대통령 노무현은 탄생하지 않았을 터다. 재보궐선거 2년 뒤인 2000년 16대 총선 때 노무현은 지역주의 타파를 외치며 다시 부산으로 갔다. 보통 재보궐선거로 당선된 곳에선 그간 들인 노력과 비용을 따져 최소한 재선엔 도전하는 관행과 달랐다. 더구나 그가 향한 곳은 당선 경험이 있는 부산 동구가 아닌 북구·강서구을이었다. 결과는 허태열 한나라당 후보에게 53.22% 대 35.69%로 패배.하지만 이 선거 덕분에 노무현은 낙선자임에도 큰 주목을 받으며 '바보 노무현'이라는 별명을 얻었다. 그리곤 그가 해오던대로 낙선 후 어김없이 체급을 올려 도전자로 나섰다. 불과 2년 뒤인 2002년 16대 대선에서 대통령으로 당선됐다.종로는 저돌적 도전으로 가득한 그의 정치 인생에서 잠시 숨을 고른 곳일 수도 있고, 아까운 자리였기에 부산으로 향하며 내팽겨칠때 더욱 큰 감동을 만든 요소일 수도 있다.한편, 정가와 언론에서는 2회 지선을 계기로 비슷한 시기 또는 같은날 치러지는 국회의원 재보궐선거도 비중 있게 주목하고 있다. 오는 9회 지선에서도 자리가 빈 10곳 안팎 선거구에 유력 대권 주자 내지는 저돌적 신예가 출전할지 관심이 향하고 있다. '미니총선' 수준의 재보궐선거와 9회 지선, 두 선거 가운데 어디가 더 관심을 얻고 더 큰 영향력을 낼지 경쟁하는 형국이다.◆MB의 제2 성공신화1회 지선은 DJ, 2회 지선(정확히는 한달 뒤 재보궐선거)은 盧가 주인공이었다면, 3회 지선은 MB(이명박)가 주역이었다. 역대 대통령 순서대로(15대 김대중, 16대 노무현, 17대 이명박) 1·2·3회 지선의 핵심 인물을 연결하면 기억하기 쉽다.MB는 2002년 6월 13일 치러진 3회 지선에서 서울시장으로 당선됐다. MB로서는 1998년 15대 국회의원직을 불명예스럽게 사퇴했지만 4년 만에 몸집을 크게 키우는 기회를 얻었다. 이 기세를 몰아 5년 뒤인 2007년 17대 대선에서 압승으로 대권을 거머쥐었다. 정동영 대통합민주신당 후보에 531만표 차로 승리한 것인데, 당시 역대 대선 최다 표차였던 이 기록은 박근혜 대통령 파면으로 치러진 2017년 19대 대선에서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에 557만표 차로 승리하며 업데이트됐다.현대건설 평사원에서 회장까지 오른 샐러리맨 성공 신화의 주인공 MB는 서울시장과 대통령 자리를 연달아 획득하며 대한민국 경제·정치 분야 모두에서 성공 신화를 쓴 희귀 사례가 됐다. 그가 모시던 '왕회장' 정주영 현대그룹 창업주가 통일국민당을 창당해 국회 입성은 해봤으나(1992년 14대 총선 비례대표 당선) 대권은 잡지 못한(1992년 14대 대선 3위로 낙선) 것과 늘 함께 언급되는 사례다.이런 까닭에 MB의 정치 생애에서 점프대가 된 3회 지선은 정계 입문을 노리는 경제인들이 동경할 만한 스토리이지 않을까.MB의 서울시장 당선은 3회 지선 한나라당 압승의 상징이기도 했다. 당시 광역단체장 자리를 한나라당이 11개, 새천년민주당이 4개, 자민련이 1개 차지했다.광역단체장 자리를 1회 지선에선 15개 중 4개, 2회 지선의 경우 16개 중 4개를 수확하며 대한민국 정치판의 굳건한 3지대를 형성했던 자민련은 3회 지선에선 텃밭 충남(심대평 후보 당선) 한 자리만 얻었다. 이어 자민련은 4년 뒤인 2006년 해산했다. 김종필 총재가 1995년 창당하고 11년 만이었다. 그래서 3회 지선은 자민련이 사실상 마지막 불꽃을 피운 선거로 기억된다.〈다음 주 下편에서 계속〉
"참 어렵게 산다" 장동혁 비판한 배현진, 또 윤리위 제소
배현진 국민의힘 의원이 같은 당 장동혁 대표를 향해 날을 세웠다는 이유로 또다시 당 윤리위원회에 제소됐다. 이는 장 대표가 "해당(害黨) 행위에 대해선 강력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선언한 지 불과 하루 만에 벌어진 일이다.25일 정치권에 따르면, 서울 지역 광역·기초의원 및 출마 예정자 등 20여 명은 배 의원의 발언을 문제 삼아 윤리위에 징계 요청서를 제출했다.이들은 장 대표를 겨냥해 '최악의 해당 행위를 한 사람은 장 대표'라는 취지로 비판했던 배 의원의 행태를 정면으로 겨냥했다. 특히 배 의원이 최근 페이스북에 올린 '참 어렵게 산다 장동혁', '수도권은 예수님이 나와도 안 될 판' 등의 게시물이 징계 사유로 적시됐다.제소인들은 징계 요청서를 통해 "배 의원은 소셜미디어와 방송을 통해 장 대표에 대한 비난과 조롱을 멈추지 않고 있다"며 "당원 등의 지방선거 투표 참여 의지를 상실하게 하는 행위"라고 비판했다. 이어 배 의원이 당헌 제6조(당원의 권리와 의무), 8조3항(계파불용 원칙), 윤리규칙 4조(품위유지) 등을 명백히 위반했다고 주장했다.앞서 장 대표는 전날 최고위원 회의에서 "기강이 무너진 군대로는 전투에서 절대 이길 수 없다"며 자신을 향한 당내 비판 세력을 향해 정면 돌파 의지를 피력한 바 있다. 이를 두고 야권 일각에서는 장 대표의 경고 직후 친한동훈계로 분류되는 배 의원이 본보기식으로 제소된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한편, 배 의원은 지난 2월에도 미성년 자녀 사진 게시와 관련해 '당원권 정지 1년' 징계를 받았으나 법원의 가처분 인용으로 서울시당위원장직에 복귀한 상태다. 당시 윤리위는 해당 행위를 "중대한 미성년 아동 인권 침해"라고 규정하며 징계를 내린 바 있다.
홍준표 "숙주 옮겨 다니는 비열한 정치인, 말로 비참할 것"
홍준표 전 대구시장이 25일 특정 정치인들의 행태를 겨냥해 "숙주를 옮겨 다니며 성장하는 비열한 정치인은 언제나 말로가 비참해진다"고 날 선 비판을 가했다.홍 전 시장은 이날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에일리언 정치라는 말이 최근 유행"이라며 이같이 언급했다.그는 해당 용어의 배경에 대해 "시고니 위버가 열연했던 외계인 영화 에일리언에서 따온 말이라고 하는데 숙주에 들어가서 일정 수준으로 자라면 숙주를 뚫고 나와 숙주를 사망에 이르게 하는 에일리언에 비유해 그런 정치 행각을 보이는 사람들을 가리키는 말이라고 한다"고 상세히 설명했다.이어 홍 전 시장은 이러한 구태 정치가 과거부터 이어져 온 고질적 문제임을 지적하며 "에일리언 정치, 숙주정치를 하는 사람들은 멀리는 3김(金) 시대에도 있었고, 최근에도 여야에서 종종 볼 수 있다"고 꼬집었다.끝으로 그는 자생력 있는 정치인의 중요성을 역설하며 "정치는 자기 힘으로 자기 능력으로 성장해야 탄탄한 미래가 보이는 정치인이 된다"고 강조했다. 또한 영화 속 결말을 인용해 "시고니 위버는 에일리언의 숙주였지만 에일리언에 당하지 않았던 유일한 예외였다"고 덧붙이며 글을 맺었다.
"저런 선수에 몇십억 연봉"…홍준표, 삼성 5연패 저격
최근 삼성 라이온즈가 5연패의 늪에 빠지며 부진을 면치 못하자, 홍준표 전 대구시장이 작심한 듯 야구단을 향해 날 선 비판을 쏟아냈다.홍 전 시장은 24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최형우, 김기찬(김지찬의 오기), 박승규, 전병우, 류지혁 이외에는 연봉값 하는 삼성 선수들이 보이지 않는다"고 일갈했다.그는 "백수 된 후로 매일 야구 보는 재미로 산다"며 "홈런타자가 아닌데도 어퍼스윙으로 매일 삼진이나 당하는 공갈포 선수, 스트라이크 하나 제대로 던지지 못해 포볼이나 양산하는 새가슴 투수들 보니 한숨만 난다"고 구체적인 경기 내용을 꼬집었다.시즌 초반 선두권을 달리던 삼성은 최근 급격한 하락세를 보이며 순위가 4위까지 밀려났다. 특히 SSG 랜더스와의 주중 3연전에서 전패를 당한 것이 뼈아팠다. 홍 전 시장의 비판 직후 열린 최하위 키움 히어로즈와의 경기에서도 삼성은 연패 탈출에 실패했다. 선발 이승현이 3이닝을 채우지 못한 채 4실점으로 무너졌고, 결국 4-6으로 패하며 5연패를 기록했다. 이 승리로 키움은 9위로 한 계단 올라섰다.홍 전 시장은 선수단 운영과 개별 선수의 기량에 대해서도 쓴소리를 이어갔다. 그는 "배짱도 있고 구질도 좋은 정찬희(장찬희의 오기) 같은 선수를 선발로 키워도 될 텐데 배찬승이는 훌륭한 선발감인데 아직 새가슴이라서 배짱을 키워야 할 것 같다"고 조언했다.이어 "하체가 흔들리고 허리가 빠져 공도 제대로 못 맞히는 1할대 타자들, 저런 선수들에게 몇십억씩 연봉 안겨주는 삼성은 참 돈이 많은가 보다"라며 고액 연봉 선수들의 부진을 비꼬았다. 글의 말미에는 "날쌘돌이 김성윤이는 언제 복귀하려나"라며 부상 선수의 공백에 아쉬움을 표했다.경남 창녕 출신으로 대구에서 성장한 홍 전 시장은 평소 삼성 라이온즈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보여왔다. 대구시장 재임 당시 시구와 시타에 참여하는가 하면, 2024년에는 "유니폼에 대구 로고를 달고 뛰어달라"고 요청해 실제 유니폼에 지역명을 새기기도 했다.한편, 대구시장을 거쳐 국민의힘 대선 경선에 나섰던 홍 전 시장은 김문수·한동훈 후보에게 밀려 결선 진출이 무산된 바 있다. 현재는 국민의힘을 탈당해 야인으로 활동 중이며, 다가오는 6월 3일 지방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 김부겸 전 국무총리를 지지하겠다는 의사를 밝혀 주목을 받고 있다.
2022년 대선 당시 이재명 대통령의 조폭 연루설을 제기했던 조직폭력배 박철민(36)씨를 경찰이 수사 중이다.25일 경기남부경찰청은 이 대통령 등을 허위로 고발한 혐의로 박 씨에 대한 수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박 씨는 20대 대선을 앞둔 2021년 당시 경기도지사였던 이 대통령과 성남국제마피아파 출신 사업가 이준석 전 코마트레이드 대표, '파타야 살인사건'의 주범 김모 씨 등 7명이 서로 밀접한 관계라며 이들을 수원지검에 고발한 바 있다.수원지검은 사건을 경기남부경찰청으로 이첩했고 경찰은 이를 조사한 뒤 박 씨의 주장은 사실이 아니라고 결론 내리고 오히려 박 씨에게 무고죄를 적용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다만, 경찰은 비슷한 시기에 이 사안과 관련해 박 씨가 공직선거법상 허위 사실 공표 혐의로 수사받는 점을 고려해 무고 혐의에 대한 본격적인 수사는 유보해왔다.경찰은 박 씨와 함께 조폭 연루설을 제기했던 장영하 변호사에 대해 지난달 대법원의 유죄 판결이 확정됨에 따라 무고 혐의 수사를 본격화했다.성남 폭력조직 국제마피아파 행동대원 박철민 씨의 법률대리인이던 장 변호사는 2021년 10월 박 씨의 말을 근거로 이 대통령이 시장 재직 중 국제마피아파 측에 사업 특혜를 주는 대가로 약 20억원을 받았다고 기자회견 등에서 주장한 혐의를 받았다.박씨는 2024년 8월 공직선거법 위반 재판 항소심에서 1심에 이어 실형을 선고받은 뒤 상고를 취하해 같은 해 형이 확정된 것으로 전해졌다.경찰 관계자는 "앞서 파타야 살인사건 주범 김모 씨는 자신을 무고한 혐의로 박 씨를 고발했고 이에 대한 재판이 진행 중이어서 현재 경찰 수사는 박 씨가 수원지검에 고발한 7명 중 김 씨를 제외한 나머지 6명을 무고한 혐의에 대해 진행하고 있다"며 "자세한 수사 내용은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
美 "협상단 파키스탄 도착"…이란 "美와 회담 계획 없어"
미국과 이란이 전쟁 종식과 비핵화 합의를 도출하기 위한 2차 협상 테이블에 다시 마주 앉을지를 두고 국제사회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양국 협상단이 중재국인 파키스탄에 속속 집결하며 회담 재개 가능성이 커졌으나, 공식 발표를 둘러싼 양측의 기싸움은 여전히 팽팽한 형국이다.백악관은 스티브 윗코프 중동특사와 재러드 쿠슈너 등 미국 측 핵심 협상단이 이란과의 대면 회담을 위해 25일 파키스탄으로 출발한다고 24일(현지시간) 공식 발표했다. 이미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은 현지에 도착한 상태다. 뉴욕타임스(NYT)는 이란 당국자들을 인용해 아라그치 장관이 미국 측에 전달할 새로운 서면 답변을 준비 중이며 직접 만남을 가질 예정이라고 보도했다.반면 이란 내부의 목소리는 엇갈리고 있다. 이란 반관영 타스님 통신은 아라그치 장관이 파키스탄 측과만 회담할 뿐, 미국 당국자와의 만남은 계획에 없다고 전했다. 이를 두고 전문가들은 회담 전 유리한 고지를 점하려는 '샅바싸움'인지, 혹은 여전히 회담 개최 합의조차 이루지 못한 '장외 신경전'인지에 대해 엇갈린 분석을 내놓고 있다.이런 불확실한 상황 속에서도 트럼프 행정부는 이란을 향한 압박 수위를 최고조로 끌어올리는 모양새다. 미국은 호르무즈 해협을 넘어 공해상까지 봉쇄 구역을 넓혔으며, 이란 항구를 이용하는 선박에 대한 나포와 격침 가능성까지 시사하며 자금줄을 차단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피트 헤그세스 국방부 장관은 "봉쇄는 확대되고 있으며 전 세계로 확장하고 있다"며 "이 같은 봉쇄 조치로 인해 시간은 이란 편이 아니다"라고 경고했다.또한 미국은 이란의 석유 수출을 돕는 이른바 '그림자 선단' 관련 해운사 40여 곳에 대한 추가 제재를 단행하며 경제적 숨통을 조이고 있다. 1차 협상 결렬과 21일 2차 협상 불발 이후 다시 찾아온 이번 기회가 중동의 교착 상태를 풀 전기가 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이란 유조선 이어…美, 이란 국적 선박 또 막아 세웠다
미 중부사령부(CENTCOM)는 24일(현지시간) 이란 항구로 이동 중이던 이란 국적 선박 한 척을 추가로 차단했다고 발표했다.사령부의 설명에 따르면, 이번 작전에는 미 해군의 유도미사일 구축함인 '라파엘 페랄타'(DDG-115)가 투입되어 해당 선박의 항행을 막아섰다. 다만 미군 측은 차단된 선박의 명칭이나 구체적인 발생 해역, 선적된 화물의 종류는 물론, 해당 선박을 회항시켰는지 아니면 나포했는지 등 세부적인 정보에 대해서는 함구했다.미군은 이에 앞서 지난 23일에도 인도양 해상에서 이란산 원유를 싣고 중국으로 향하던 유조선 '마제스틱 엑스호'를 나포하는 등 이란을 향한 해상 압박 수위를 높여가고 있다.
트럼프 행정부가 사형 집행 방식으로 총살형을 승인하고, 과거 연방 사형에 쓰였던 약물 주사형 제도를 다시 가동하기로 했다. 24일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최근 미 법무부는 바이든 행정부가 제한했던 연방 사형 집행 조치를 바꿀 계획이 포함된 보고서를 제출했다.법무부는 보고서를 통해 사형 집행 과정에서 펜토바르비탈을 활용하는 것이 수정헌법 제8조에 부합한다고 결론지었다. 이 판단에 근거해 법무부는 교정국에 트럼프 행정부 1기 당시 채택되었던 펜토바르비탈을 사형 집행 약물로 사용하는 사형 집행 절차를 복원하도록 명령했다.그간 연방 수감자들은 특정 약물을 몸에 주입해 생명을 끊는 방식이 잔혹하고 비인도적인 형벌로부터 보호하는 규정인 수정헌법 제8조를 위반할 수 있다는 이유로 이의를 제기한 바 있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과거 첫 집권기에도 17년간 멈춰있던 연방 사형 제도를 다시 살려내 임기 막판 13명의 사형을 집행한 전례가 있다. 이는 2021년 집행 유예령을 내리고 퇴임 전 사형수 40명 중 37명에 대해 막판 감형 조치를 발표했던 바이든 정부의 정책 기조를 정면으로 뒤집는 것이다.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8월 워싱턴DC 경찰청을 찾아 검찰이 살인 용의자에게 사형을 구형해야 한다고 한 바 있다. 하지만 워싱턴 DC는 이미 1981년에 사형제를 폐지한 상태다.현재 트럼프 대통령은 보수 성향 활동가 찰리 커크를 살해한 용의자 등 주요 강력범들에게 사형을 집행하는 방안을 강하게 밀어붙이고 있다. 해당 재판은 현재 총살형을 허용하는 5개 주 중 하나인 유타주에서 진행되고 있다.
수개월 욕실 갇힌 6살…부모, 아이 몸에 락스 들이부었다
차가운 겨울 밤, 여섯살 아이는 좁은 화장실 안에서 엄마를 부르다 끝내 숨을 거뒀다. 그곳은 난방이 되지 않았고, 환풍기를 통해 외부 공기가 그대로 들어왔다. 바깥 기온은 영하 8도까지 떨어졌다.아이는 그 안에서 알몸으로 떨고 있었다. 곁에는 아무도 없었다.〈strong〉◇수개월 욕실에서 죽어간 아이〈/strong〉2013년 5월 피고인 A씨는 피해 아동의 친부 B씨가 전처와의 혼인 관계가 정리되지 않은 상태에서 동거를 시작했다. B씨가 이혼 과정에서 자녀 양육권을 확보하면서 B씨의 두 아이는 새로운 집으로 옮겨졌고, 같은해 8월부터 A씨는 아이들을 기르게 되었다.A씨는 아이들을 점점 부담으로 느끼기 시작했다. 두 아이 중 피해 아동 C군은 고집이 세고 소변을 가리지 못한다는 이유로 미움을 받았다.아이들은 기본적인 생활조차 보장받지 못했다. 같은 옷을 세탁하지 않은 채 일주일 이상 입었고, 계절에 맞지 않는 옷을 입었다. 밥도 제대로 먹지 못했다.아동센터와 학교 기록에는 구체적인 정황이 남아 있다. 겨울인데도 잠바를 입지 않았고, 속옷조차 챙겨 입지 못했다. 우박이 오는 날에도 우산 없이 젖은 채 등원했다. 집에서 밥을 제대로 먹지 못해 센터에서 음식을 과하게 먹었고, 늘 배고파했다. 작은 일에도 울음을 터뜨리고 "엄마에게 혼날까 봐 두렵다"는 말을 반복했다. 단순한 방임을 넘어선 상태였다.A씨는 아이들을 반복적으로 폭행했다. 플라스틱 자로 손바닥과 발바닥을 때렸고, 여러 차례 폭행과 가혹행위를 반복했다. 그 결과 C군의 몸에는 심각한 상처가 남았다. 이마가 약 5cm 찢어지는 열창, 두피하출혈, 쇄골 골절, 갈비뼈 골절, 팔 골절, 전신 피하출혈 등이 확인됐다.동시에 아이는 영양실조 상태에 놓였다. 키는 또래 하위 10%, 체중은 하위 3% 수준까지 떨어졌다. 위와 장은 거의 비어 있었다.학대는 감금으로 이어졌다. 2015년 11월, C군이 소변을 가리지 못했다는 이유로 A씨는 아이를 화장실에 가두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잠시였다. 그러나 곧 아이는 그 공간에서 나오지 못하게 되었고, 감금은 수개월간 이어졌다.이렇게 화장실은 아이의 감옥이 됐다. 아이에게는 하루 1~2끼의 식사만 제공됐다. 그것도 밥과 반찬을 한 그릇에 담아 넣어주는 방식이었다. 이후에는 하루 한 끼로 줄어들었다. 사망 직전에는 음식조차 거의 먹지 못했다.그 안에서 아이는 주먹과 청소솔로 맞았다. 영양실조였던 아이의 몸은 점점 쇠약해졌다. 감금된 상태에서 벗어나려다 더 심한 폭행을 당한 뒤로는 시도조차 하지 못했다.2016년 1월 A씨가 아이에게 벌인 짓은 차마 형용하기 힘든 수준이었다. A씨는 부부싸움을 하다 화를 참지 못하고 아이에게 화학세제를 들이부었다. 한 번이 아니었다. 같은 날 두 차례, 총 2리터의 세제가 아이의 몸에 부어졌다. 아이는 화학적 화상을 입고, 호흡에도 어려움을 겪었다. 이때 이미 아이는 아무것도 먹지 못하는 상태였다.2016년 1월 31일 아이가 설사를 했다는 이유로 A씨는 격분했고, 아이의 옷을 모두 벗겼다. 이후 알몸 상태의 아이에게 찬물을 뿌렸고, 물기를 닦아주지 않은 채 그대로 방치했다.그날 밤, 아이는 화장실 바닥에서 떨고 있었다. 기아 상태, 골절과 출혈, 화학적 화상, 그리고 영하의 환경. 전문가들은 이 상태라면 몇 시간 내 사망할 수 있다고 보았다.하지만 부모는 아무 조치도 하지 않았다. 아이의 호흡이 가빠지고 "엄마"라고 부르는 소리가 들렸지만, 문은 열리지 않았다. 그들은 방 안에서 술을 마시고 게임을 했다.이튿날 C군은 숨진 채 발견됐고, 두 사람은 시신을 베란다에 열흘간 방치했다가 경기도 평택 한 야산에 암매장했다. 그런데도 두 사람은 아이를 잃어버렸다고 거짓 진술했다. 사망 당시 C군은 키 112.5㎝, 몸무게 15.3㎏에 불과한 기아 상태였다.〈strong〉◇계모 징역 27년, 친부 징역 17년〈/strong〉법원은 피고인 A씨에게 징역 27년, 피고인 B씨에게 징역 17년을 선고했다.재판부가 남긴 말은 이랬다."피해자는 어린 육체와 영혼이 감당하기 어려울 정도의 학대를 지속적으로 받아왔고, 유일하게 자신을 구원해줄 수 있는 사람인 친부로부터도 외면당한 채 추위와 굶주림 및 신체적 학대로 인한 고통 속에 쓸쓸하게 죽어갔다.마지막 순간에는 어떠한 고통에도 저항이나 반응을 할 수 없을 지경에 이르렀고, 이 과정에서 피해자가 느꼈을 극심한 공포와 좌절감은 말로 다 표현하기 어렵다."
직장인 1035만명, 4월 '건보료 폭탄'…제도 개선 목소리
25일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직장가입자 1천671만 명을 대상으로 2025년 보수 변동 내역을 적용한 건강보험료 연말정산이 완료됐다.정산 결과에 따르면 전체 대상자의 62%에 해당하는 1천35만 명은 보수 인상분만큼 보험료를 미처 납부하지 않아, 1인당 평균 21만 8천574원을 추가로 내야 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반면 임금이 줄어든 355만 명은 평균 11만 5천28원을 환급받게 된다.매년 반복되는 '건보료 폭탄' 논란에 대해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소득세 징수 시 건보료를 실시간으로 연동하는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이 같은 지적에 건보공단 측은 현재 시스템도 소득세와 마찬가지로 월 단위 실시간 부과 체계를 갖추고 있다는 입장이다. 정산금이 발생하는 주된 이유는 개별 사업장이 직원의 임금 인상이나 호봉 승급 등 보수 변경 사항을 즉시 신고하지 않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공단 관계자는 "연말정산은 이미 받은 보수에 대해 정확한 보험료를 맞추는 과정일 뿐 보험료율 인상과는 성격이 다르다"며 "기업들이 보수 변동 사항을 지체 없이 신고한다면 정산에 따른 추가 납부 부담을 근본적으로 해결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한편, 이번 정산으로 인해 추가로 납부해야 할 금액이 당월 보험료를 초과하는 가입자는 사업장을 통해 최대 12회까지 분할 납부를 신청할 수 있다. 일시 납부를 희망하거나 분할 횟수 조정을 원하는 경우 다음 달 11일까지 공단에 별도로 신청하면 된다.
서울서부지법 폭력 난동 사태의 배후로 지목돼 구속기소 됐다가 병원 치료 등 사유로 풀려나 재판받고 있는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가 광화문 집회에 참석했다. 전 목사는 25일 오후 1시 40분쯤 서울 종로구 동화면세점 앞에서 열린 대한민국바로세우기국민운동본부(대국본) 주최 집회 무대에 올라 서부지법 난동범들에 대해 "알지도 못하는 사람들"이라며 혐의를 재차 부인했다. 그는 "서울구치소에 3번 구속됐는데, 100% 무죄를 받아 법무부로부터 6천만원의 보상금을 받았다"며 "이번 재판도 틀림 없이 3천만원의 보상금을 받을 것 같다"고 주장했다. 전 목사는 "내가 없으면 광화문이 존재할 수가 없다", "대한민국 헌법은 자유민주주의 질서 안에서 평화 통일을 명령하고 있다. 국민들이 너무 멍청해서 (이를) 수없이 외쳐도 못 알아듣는다", "북한으로 잡혀가고 싶냐"고 말하기도 했다. 앞서 법원은 지난 7일 전 목사가 당뇨병에 의한 비뇨기과 질환으로 주기적으로 병원 치료를 받아야 하는 점, 얼굴이 널리 알려져 도주하기 쉽지 않은 점 등을 고려해 사건 관계인 7인 접촉 금지 등을 조건으로 보석을 허가했다. 법원이 집회 참석 제한 조건은 두지 않아 지난 18일 전 목사는 보석 후 처음으로 집회 현장에 직접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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