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실종자와 통화했다"던 경찰관…"거짓말이었다" 시인

    제주에서 실종된 장모 씨의 사건을 허위로 종결한 혐의로 구속된 경찰관이 장 씨와 실제로 통화하지 않았다는 사실을 조사 과정에서 인정한 것으로 전해졌다.제주경찰청은 28일 A 경장이 그동안 장 씨의 실종사건을 처리하면서 "장 씨와 연락이 닿았다"는 취지로 주장해왔지만, 전날 조사에서 자신의 진술이 사실이 아니었다는 취지로 입장을 바꿨다고 밝혔다.A 경장은 전날 밤 진행된 조사에서 "장 씨와 통화했다는 진술은 거짓말이었다"는 취지로 진술하며 일부 혐의를 시인한 것으로 알려졌다.경찰은 통신사에 대한 통화내역 조회 결과 A 경장과 장 씨 사이에 통화 기록이 존재하지 않는다는 점을 확인했다. 여기에 장 씨의 사망 시점이 최초 실종 신고가 접수되기 전으로 추정된다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부검 감정 결과까지 제시하자 A 경장이 일부 사실을 인정한 것으로 전해졌다.경찰은 앞으로 프로파일러 조사와 휴대전화 등 관련 자료에 대한 포렌식 분석을 병행해 A 경장이 왜 실종사건을 허위로 처리했는지, 구체적인 범행 과정에서 추가적인 문제가 있었는지 등을 확인할 방침이다.경찰은 다음 주 중 A 경장을 검찰에 넘기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송치 시점에 맞춰 공식 브리핑을 열고 허위종결에 이르게 된 경위와 범행 동기 등도 설명할 예정이다.A 경장은 지난 5월 장 씨의 실종 신고가 접수된 뒤 신고자에게 장 씨와 연락이 됐다는 취지로 알리고 사건을 종결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후 실종자 관련 프로파일링 시스템에서도 장 씨를 관리 대상에서 임의로 삭제한 것으로 조사됐다.장 씨는 실종 신고가 접수된 지 100여 일이 지난 지난 24일 숙소에서 멀지 않은 곳에서 시신으로 발견됐다.경찰은 A 경장을 직무유기와 공전자기록 위작 및 행사 등의 혐의로 구속한 상태에서 허위종결 과정 전반을 들여다보고 있다.

  • 추경호 시정 첫 인선…대구정책연구원장에 문홍성 선임

    추경호 시정 첫 인선…대구정책연구원장에 문홍성 선임

    민선 9기 출범 이후 대구시 주요 경제·산업기관장 가운데 첫 인선이 마무리됐다. 대구정책연구원 제2대 원장에 문홍성 전 ㈜두산 대표이사 사장이 선임됐다.대구정책연구원은 공개모집과 원장후보자추천위원회 심사 등 관련 절차를 거쳐 문홍성 박사를 신임 원장으로 선임했다고 28일 밝혔다. 임기는 다음 달 1일부터 3년이다.이번 인선은 민선 9기 출범 이후 진행된 대구시 주요 경제·산업기관장 가운데 사실상 첫 선임 사례다. 대구TP와 대구도시개발공사, 엑스코 등에서 잇따라 재공모가 진행되는 가운데 대구정책연구원이 먼저 기관장 인선을 마무리하면서 향후 산하기관장 선임에도 관심이 쏠린다.문 신임 원장은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서울대 행정대학원에서 정책학 석사, 미국 미주리주립대에서 경제학 박사 학위를 취득한 경제·재정정책 전문가다.행정고시 31회로 공직에 입문해 기획재정부에서 금융협력과장과 외화자금과장, 고위공무원 등을 지냈으며 대통령실 선임행정관으로도 근무했다. 2000년부터 2003년까지는 국제통화기금(IMF) 이코노미스트로 활동했다.이후 민간으로 자리를 옮겨 ㈜두산 전무·부사장을 거쳐 두산 경영연구원장(사장), 그룹전략총괄 및 신사업부문 사장을 역임했다. 2022년부터 지난해까지 두산 대표이사 사장을 맡았으며 서울과학기술대 초빙교수로도 활동했다.대구정책연구원은 문 신임 원장이 중앙정부와 국제기구, 민간기업을 두루 거친 경험을 토대로 지역 주요 현안에 대한 정책 대응력을 높이고 미래 성장전략 연구 역량을 강화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 안철수

    안철수 "기초연금 개편, 5060 연금 수탈…당장 폐기해야"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정부가 추진 중인 기초연금 개편안에 대해 강도 높은 비판을 내놨다. 기초연금 수급 기준을 현행 '소득 하위 70%'에서 소득 기준 방식으로 바꾸면 상당수 중·고령층의 수급 문턱이 높아질 수 있다는 주장이다.안 의원은 28일 페이스북을 통해 보건복지부가 기초연금 개편안과 관련한 장관 브리핑을 돌연 취소한 사실을 언급하며 "복지부가 기초연금 개편안 관련 장관 브리핑을 1시간 앞두고 급하게 취소했다"며 "보도된 내용을 보니, 어떻게 이런 방안을 국민께 알리려 했었는지 의문"이라고 밝혔다.특히 안 의원은 수급 대상 선정 기준 변경을 핵심 문제로 지목했다.현행 기초연금은 65세 이상 노인 가운데 소득 하위 70%를 대상으로 월 35만원을 지급하는 방식이다. 정부는 이를 기준 중위소득을 활용한 소득 기준으로 전환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안 의원은 "가장 큰 문제는 현 기초연금 지급 기준인 전체 노인 소득 하위 70%를, 기준 중위소득 80%로 바꾸는 것(2030년까지 단계적 하향)"이라며 "현 기준에서 기초연금을 받기 위해서는 1인 가구 기준 월소득 247만 원('26 소득 하위 70%)을 넘지 않아야 한다"고 지적했다.정부안이 적용될 경우 수급 기준이 더 엄격해질 수 있다는 것이 안 의원의 주장이다.그는 "그런데 李 정부 개편안이 도입되면 월소득 205만 원으로('26 기준 중위소득 80%) 그 문턱이 크게 높아진다"며 "지금은 월 소득인정액 210만 원으로 기초연금 35만 원을 받을 수 있는 60대가, 李 정부 개편안이 통과되면 기초연금이 0원이 되는 비극이 벌어지는 것"이라고 주장했다.지급액을 소득 수준에 따라 차등화하는 방안에도 반대 입장을 나타냈다.안 의원은 "받는 연금조차 온전히 주는 것도 아니"라며 "하위 30%는 40만 원, 하위 31~45%는 36.7만 원까지 올려주지만(2028년까지 단계적 향상), 그 이상의 분들에게는 금액을 동결한다"고 꼬집었다.이어 "물가상승률을 감안하면 동결은 사실상 삭감을 뜻한다"며 "이는 평생 성실히 일하며 정직하게 세금을 납부해 온 5060에게 '기초연금 35만 원조차 받을 자격이 없다'고 李 정부가 선고하는 것"이라고 부연했다.안 의원은 결국 정부가 추진하는 개편안을 폐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그는 "상식을 벗어난 5060의 기초연금 압수 폭력, 당장 찢어서 폐기해야 한다"며 "만약 이 수탈이 정말 국민을 위한 최선이라 자부한다면, 이재명 대통령이 국민 앞에 직접 나와 설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앞서 정부는 기초연금 제도를 현재의 목표 수급률 중심에서 소득 기준 방식으로 전환하는 방안을 검토해왔다. 소득 수준에 따라 지급액을 달리해 상대적으로 형편이 어려운 노인에게 더 많은 연금을 지급하는 방식이다.현재 검토되는 방안에서는 소득인정액을 기준으로 수급자를 여러 구간으로 나누고, 기준 중위소득 20% 이하와 20~40%, 40% 초과 등으로 구분해 연금액에 차이를 두는 방식이 거론되고 있다.다만 정부의 최종 개편안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보건복지부는 당초 예정했던 기초연금 개편안 발표를 연기한 데 이어 사전설명회까지 취소하면서 구체적인 개편 방향과 발표 시점이 불투명한 상황이다.

  • "암표 신고하면 과징금 절반 포상"…부정거래 제재 강화

    오늘부터 공연·스포츠 티켓 부정거래에 대한 제재가 본격적으로 강화된다. 문화체육관광부는 공연법 시행령과 국민체육진흥법 시행령 개정안이 28일부터 시행된다고 밝혔다. 이번 제도의 핵심은 신고포상금이다. 부정판매를 신고해 위반 사실이 확인되면 신고자는 해당 위반행위자에게 부과된 과징금의 50% 범위에서 포상금을 받을 수 있다. 부정구매 신고의 경우에는 최대 5천만원까지 지급할 수 있다. 가령 인기 가수의 공연 티켓을 여러 장 사들인 뒤 정가보다 크게 웃돈을 붙여 되팔아 과징금이 부과됐다면, 이를 신고한 사람은 해당 과징금의 절반까지 포상금으로 받을 수 있는 셈이다. 암표 거래를 발견한 관람객의 신고를 적극적으로 유도해 잘못된 티켓 거래를 차단하겠다는 취지다. 기존에는 매크로 프로그램을 이용해 티켓을 대량 구매하는 행위가 주요 규제 대상이었다. 그러나 올해 2월 개정된 공연법과 국민체육진흥법에 따라 매크로 사용 여부와 관계없이 재판매 목적으로 입장권을 구매하는 행위 자체가 부정구매로 금지됐다. 구매한 티켓에 웃돈을 붙여 판매하는 행위도 부정판매로 규정됐다. 과징금도 거래 규모에 따라 차등 부과된다. 시행령은 부정판매한 입장권의 매수와 금액 등에 따라 판매금액의 2배부터 최대 50배까지 과징금을 부과할 수 있도록 했다. 단순히 암표 거래를 적발하는 데 그치지 않고 부당이익을 크게 웃도는 경제적 제재를 통해 재판매를 막겠다는 것이다. 다만 개인적인 사정으로 공연이나 경기에 갈 수 없게 된 사람이 상식적인 범위에서 티켓을 양도하는 경우까지 부정판매로 보지는 않는다. 문체부는 시행령에 따라 정상적인 티켓 양도와 부정판매를 합리적으로 구분할 방침이다. 티켓 판매자와 통신판매중개업자에게도 부정거래 방지 의무가 부과된다. 본인 확인과 신고 기능을 운영하고, 부정거래가 확인되면 관련 게시물의 노출을 제한하는 등의 조치를 해야 한다. 신고기관의 요청이 있을 경우에도 게시물 노출 제한 등에 협조해야 한다. 문체부는 이날 공정거래위원회와 경찰청, 주요 입장권 예매처 및 중고거래 플랫폼, 유관 협회, 암표 신고기관 등 19개 관계기관이 참석한 합동 점검회의를 열고 암표 거래 방지 계획과 협력체계를 점검했다. 최휘영 문체부 장관은 "암표 거래를 근절하기 위한 총력 대응으로 공연 관람자들과 스포츠 팬들의 정당한 관람 기회를 보장하고 공정한 예매 질서를 확립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영화 티켓 암표는 이번 제도의 적용 대상에서 빠져 있다. 최근 용산아이맥스관 같은 특수상영관을 중심으로 영화 티켓 암표 문제가 불거지면서 규제 사각지대를 해소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는 가운데, 문체부는 '영화 및 비디오물의 진흥에 관한 법률' 개정을 추진할 계획이다.

  • 李대통령 지지율 또 하락…42%로 취임 후 역대 최저

    李대통령 지지율 또 하락…42%로 취임 후 역대 최저

    이재명 대통령의 국정수행에 대한 긍정 평가가 취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한국갤럽이 지난 25일부터 27일까지 전국 만 18세 이상 1천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 이 대통령의 직무수행을 긍정적으로 평가한 응답자는 42%로 집계됐다. 부정 평가는 50%로 긍정 평가보다 8%포인트 높았다.지난주 조사에서는 긍정·부정 평가가 각각 45%였지만, 한 주 사이 긍정 평가는 3%포인트 하락하고 부정 평가는 5%포인트 상승했다. 이에 따라 긍정 평가는 취임 이후 최저치를, 부정 평가는 최고치를 각각 기록했다.이 대통령의 국정수행을 긍정적으로 평가한 이유로는 외교가 16%로 가장 많았다. 이어 경제·민생 11%, 소통 10%, 전반적으로 잘한다 7%, 부동산 정책 7% 등의 순이었다.부정 평가에서는 부동산 정책이 27%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검찰 권한 축소와 경제·민생, 도덕성 문제·본인 재판 회피가 각각 7%로 뒤를 이었다.정당별 지지도는 더불어민주당 39%, 국민의힘 25%로 조사됐다. 조국혁신당은 4%, 개혁신당 3%, 진보당은 1%였으며 지지하는 정당이 없는 무당층은 26%로 나타났다.한국갤럽은 지난주와 비교해 전체적인 정당 지지 구도에는 큰 변화가 없었다고 설명했다. 다만 현 정부 출범 이후 주간 조사에서 여당인 민주당의 지지도가 40%를 밑돈 것은 이번이 세 번째라고 밝혔다.이번 조사는 전화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다. 자세한 조사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 [창간 80년, 격동 80년] 광주의 5월, 대한민국을 뒤흔들다

    [창간 80년, 격동 80년] 광주의 5월, 대한민국을 뒤흔들다

    1980년 5월, 광주에서는 열흘간의 항쟁이 벌어졌다. 5·18 민주화운동이다. 1979년 10·26 이후 민주화에 대한 기대가 커졌지만, 12·12 군사반란으로 군의 실권을 장악한 신군부는 비상계엄을 전국으로 확대하며 권력 장악에 나섰다. 이에 맞서 학생과 시민들이 민주화를 요구하며 거리로 나왔고, 계엄군은 강경 진압으로 맞섰다. 광주는 곧 외부와 단절됐다. 그곳에서 벌어진 참상을 알리는 것조차 죄가 되던 시절이었다. 같은 시기 대구에서도 대학생들이 거리로 나왔고, 광주의 진실을 전하려던 시민들은 '유언비어 유포자'로 몰려 군법회의에 섰다. 광주를 무력으로 진압한 신군부는 이후 '정화'와 '숙정'이라는 이름으로 통제를 사회 전반으로 넓혀갔다. 민주화를 향한 열망과 이를 억누르려는 국가폭력이 충돌했던 1980년이었다. ◆열흘간의 항쟁, 5·18 민주화운동 박정희 대통령 사망 이후 대학가를 중심으로 비상계엄 해제와 민주화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졌다. 신군부는 이에 맞서 언론 통제와 강경 진압을 준비했고, 5월 17일 비상계엄을 전국으로 확대해 학생과 정치인 등 민주화 세력을 대거 체포했다. 광주에서는 저항이 이어졌다. 5월 18일 전남대학교 앞 학생 시위를 계엄군이 강경 진압하면서 시민들까지 거리로 나섰다. 20일에는 대규모 차량시위가 벌어졌고, 21일 전남도청 앞에서는 계엄군의 집단 발포로 수많은 사상자가 발생했다. 시민들은 인근 무기고에서 총기를 가져와 무장했고 계엄군과 맞섰다. 계엄군이 시 외곽으로 물러난 뒤 광주는 고립됐다. 시민들은 전남도청을 중심으로 자치질서를 유지하며 헌혈과 주먹밥 나눔 등에 나섰다. 하지만 27일 새벽 계엄군이 다시 광주에 진입해 시민군을 진압하면서 열흘간의 항쟁은 막을 내렸다. 5·18은 전두환 정권 아래 오랫동안 '폭동'으로 왜곡됐다. 이후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 요구가 이어졌고, 1997년 5·18은 국가기념일로 지정됐다. 2011년에는 관련 기록물이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에 등재됐다. ◆대구에서 진실을 알린 사람들 1980년 5월 민주화를 요구하는 움직임은 대구에서도 거셌다. 5월 14일 경북대와 계명대, 영남대 등 대학생들이 비상계엄 해제와 신군부 퇴진을 요구하며 도심에서 대규모 시위를 벌였다. 이튿날 계명대에는 전국 대학 가운데 처음으로 무기한 휴교령이 내려졌다. 사흘 뒤 광주에서 5·18이 시작됐지만 언론 통제로 현지 상황은 제대로 알려지지 않았다. 이때 광주의 진실을 대구 시민들에게 전하려 한 이들이 두레양서조합 회원들이었다. 광주의 참상을 전해 들은 회원들은 '대구시민에게 알립니다'라는 제목의 유인물 5천부를 제작하고 시위를 준비했다. 그러나 27일 계엄군의 무력 진압 소식이 전해지자 계획을 취소하고 유인물을 소각했다. 그해 9월 두레서점이 급습당했고 회원들이 잇따라 연행됐다. 정상용 씨는 반월당 인근 다방에서 "광주가 피바다가 됐다"는 취지의 말과 광주 상황을 알리는 유인물을 제작했다는 이유 등으로 군법회의에 넘겨졌다. 1980년 12월 정 씨에게 징역 2년이 선고되는 등 관련자들은 '유언비어 유포' 혐의로 처벌받았다. 하지만 42년 뒤인 2022년 대구지법은 재심에서 정 씨 등 두레사건 관련자 5명에게 모두 무죄를 선고했다. 당시 계엄포고 자체가 헌법과 법률에 위배돼 무효라는 판단이었다. 두레사건은 광주와 대구가 민주화라는 가치 아래 연대했던 초기 사례로도 평가받고 있다. ◆총칼 다음은 '정화'였다 광주를 진압한 신군부는 곧바로 권력 장악에 속도를 냈다. 5월 31일 국가보위비상대책위원회를 설치하고 전두환이 상임위원장을 맡았다. 이후 '숙정'과 '사회정화'라는 이름의 조치가 잇따랐다. 7월 30일에는 과외 금지와 졸업정원제를 골자로 한 교육개혁조치가 발표됐다. 8월에는 공무원 8천687명이 숙정됐고, 폭력·사기·밀수·마약 등을 '사회악'으로 규정한 특별조치가 시행됐다. 대표적인 것이 삼청교육대였다. 신군부는 '사회악 일소'를 명분으로 수만 명을 검거했고, 상당수가 정식 사법절차 없이 군부대에서 '순화교육'을 받았다. 이 과정에서 가혹행위와 인권침해가 이어졌다. 통제는 언론으로도 향했다. 11월 언론기관 통폐합으로 신문·방송사가 강제로 합쳐지고 수백 명의 언론인이 현장을 떠났다. 대구에서도 12월 1일 매일신문이 영남일보를 흡수 통합하며 제호를 '대구매일신문'으로 바꿨다. 그 사이 전두환은 8월 27일 제11대 대통령으로 선출돼 9월 1일 취임했다. 1979년 10·26 이후 찾아온 '서울의 봄'은 채 1년도 가지 못했다. 1980년 봄 광주에서 총칼로 드러난 국가의 강압적 통치는 이후 '정화'와 '숙정'이라는 이름으로 학교와 직장, 언론과 일상까지 파고들었다.

  • [김종섭의 광고 이야기] 숨은빛 청년에게 과연 빛이 날까?

    [김종섭의 광고 이야기] 숨은빛 청년에게 과연 빛이 날까?

    경기도미래세대재단이 '고립, 은둔 청년'에 대한 리네이밍 공모전을 열었다. 총 3,039건의 제안작 중 '숨은빛청년'이 대표 명칭으로 선정되었다. 광고에서 가장 힘든 영역이 바로 '네이밍'이다. 그것의 아이덴티티를 끝까지 고민해야 하기 때문이다. 동시에 아주 적은 글자만을 이용해 대상을 규정지어야 하는 고통이 따른다. 이름을 짓는 일은 누군가에게 엄청난 영향을 주기에 무서운 일이기도 하다. 이번 공모전에서 수상한 네이밍을 보며 이런 생각이 들었다. '과연, 숨은빛 청년에게 빛이 날까?' 의도는 알겠다. '고립되어 있는 청년들을 세상으로 나오게 하자'라는 의도인 것은 알겠다. 하지만 이런 말이 있다. 누군가를 거지라 부르면 거지처럼 행동하고 누군가를 왕이라 부르면 왕처럼 행동한다. 내가 염려하는 것은 은둔하는 청년들에게 저런 이름을 붙여주면 그 생활이 더 지속될 것 같다는 것이다. '나는 빛나는 청년인데, 단지 숨어 있을 뿐이야'라는 생각에는 '조금 더 숨어 있어도 괜찮겠지'라는 생각이 따라올 것 같다. 통장에 돈은 없고, 부모님은 늙어가고, 생활고는 더 심해지더라도 자신의 이름이 빛나는 청년이기 때문이다. 그럼 네이밍을 할 때, 무엇이 중요할까? 나의 경험담 하나를 소개하고 싶다. 몇 해 전, 나는 청년들을 대상으로 한 지역의 사업에 참여한 적이 있었다. 내 역할은 광고에 대한 강의를 5회 하는 것이었다. 후에 알고 보니 내 수업을 수료한 청년들에게 100만 원이 넘는 금액이 충전된 카드가 지급되는 게 아닌가. 그것도 5회의 수업 중에 2회까지는 빠져도 카드가 수령에 전혀 지장이 없는 규정이었다. 100만 원을 벌기 위해 청년들이 알바를 해야 한다면 며칠을 일해야 할까 청년들이 창업을 해 100만 원 매출을 올리려면 어떤 서비스를 개발해야 할까? 그만큼 100만 원은 청년들에게 큰 금액이다. 수업 시간에 가만히 앉아만 있어도 100만 원을 받을 수 있다니 청년들에게 이보다 달콤한 정책은 없었을 것이다. 문제는 청년들의 태도였다. 두 번의 결석이 허용되니 굳이 5회 수업을 다 들을 필요가 없었다. 대부분의 학생들이 2회 결석을 하고 정확히 3회만 수업 참석을 했다. 놀라운 건 마지막 수업 때는 결석이 한 명도 없었다는 사실이다. 100만 원이 든 카드를 수령하는 날이었기 때문이다. 나 역시 마지막 수업을 마치고 강사료를 받았다. 하지만 씁쓸한 마음은 가시지 않았다. 동시에 '이건 절대 청년들을 사랑하는 정책이 아니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숨은빛청년'이라는 네이밍이 그런 것 같다. 청년을 사랑하는 네이밍이 아닌 것 같다. 나의 친동생이라면, 나의 친자식이라면, 과연 그들을 '숨은빛청년'이라고 이름 지어줄 수 있을까? 나는 그러지 못할 것 같다. 가족이라면 진짜 사랑하는 존재이니까. 결국 좋은 네이밍은 달콤한 단어를 고르는 일이 아니다. 그 이름을 가질 존재를 얼마나 사랑하는지를 확인하는 일이다. 빛은 숨어 있지 않는다. 숨어 있는 건 어둠일 뿐이다.

  • 프랑스 현대미술 거장 장-미셸 오토니엘, 부산서 첫 개인전

    프랑스 현대미술 거장 장-미셸 오토니엘, 부산서 첫 개인전

    프랑스를 대표하는 현대미술가 장-미셸 오토니엘(Jean-Michel Othoniel)의 개인전 '사랑 안의 미로(In the Labyrinth of Love)'가 부산 F1963 석천홀에서 개막했다.이번 전시는 작가가 부산에서 처음 선보이는 개인전으로, 최근 2년 간 제작한 대표작 100여 점을 대거 소개한다.이번 전시를 두고 "감정과 헌신, 기쁨과 슬픔이 얽혀 있는 하나의 미로"라고 설명하는 작가는, 사랑이라는 가장 개인적이면서도 보편적인 감정에서 출발해 자연과 우주로 확장되는 예술 세계를 총체적으로 보여준다.전시는 F1963 의 야외 정원인 달빛가든에서 시작해 석천홀로 이어진다.달빛가든에는 '황금 연꽃(Gold Lotus)' 작품이 설치됐다. 연꽃은 생명력과 재생, 치유를 상징하는 동시에 오토니엘이 오랫동안 탐구해 온 예술을 통한 회복의 의미를 함축한다.석천홀에 들어서면 공중에 매달린 조각 '매달린 연인(Amant Suspendu)'과 '목걸이(Collier)' 연작, 약 2천개의 유리 벽돌로 강의 흐름을 형상화한 '푸른 강(Rivière Bleue)' 등 화려한 빛으로 공간을 가득 채운 작업들을 만날 수 있다.오토니엘에게 유리는 단순한 심미적 기능을 넘어 상징적인 의미를 지닌다. 액체에서 고체로 굳어지는 과정 속에서 생긴 기포와 불순물, 미세한 흠집을 모두 품은 유리는 상처와 아름다움이 공존하는 재료다.1993년부터 이탈리아 무라노의 유리 장인들과 긴밀한 협업을 이어온 그는 수십 년에 걸쳐 축적된 장인들의 기술과 자신의 예술적 언어를 결합하며 작품을 제작해왔다. 이러한 협업은 작품의 제작 과정을 넘어 서로의 경험과 시간을 나누며 상처를 보듬고 회복하는 행위로 승화된다.문화재단 1963 관계자는 "인간이라면 누구나 살면서 마주하는 상처와 흉터가 예술로 치유되기를 바라는 오토니엘은 유리라는 매체를 통해 그 희망의 메시지를 전한다"고 설명했다.다음 공간에서는 꽃을 주제로 한 석판화 연작이 이어진다. 어린 시절 1년 정도 머물렀던 마이애미의 자생식물인 시계꽃, 아비뇽을 상징하는 꼭두서니, 일본 여행에서 영감을 받은 벚꽃이 추상적인 형태로 표현된다.꽃은 자연을 재현하는 대상이 아니라, 익숙한 세상을 새로운 시선으로 바라보게 하는 상징이자 삶의 아름다움을 발견하도록 이끄는 중요한 매개체라는 것이 작가의 얘기다.이어지는 공간에는 흐르는 물을 담은 분수 조각이 놓였다. 끊임없이 들리는 물소리는 조각의 형태를 넘어 공간 전체를 하나의 감각적 경험으로 변화시키며, 관람객의 움직임과 시간의 흐름마저 작품의 일부로 끌어들인다. 금박으로 장식된 알루미늄 꽃 조각들로 에워싸인 분수는 마치 환상적인 정원에 있는 듯한 느낌을 선사한다.전시의 후반부에서는 인간과 자연을 넘어 우주로 확장되는 오토니엘의 시선, 그리고 이로써 직조된 대형 작품들을 만나볼 수 있다. 아비뇽 교황청 대예배당의 천장을 수놓으며 처음 공개됐던 지름 4m 크기의 '코스모스(Cosmos)' 작품과 별자리를 추상적으로 형상화한 '황도 십이궁(Zodiac)' 연작이 장대한 우주의 질서를 펼쳐 보인다.거대한 행성을 연상시키는 조각을 둘러싸고 궤도를 그리듯 배치된 열두 별자리는 미시적 존재인 인간과 거시적 세계인 우주를 연결하며, 사랑과 상처, 치유라는 개인의 서사가 결코 고립된 것이 아니라 우주의 보편적 질서 속에 놓여 있음을 일깨운다.전시의 마지막은 유리 벽돌이 모듈로 기능하는 '원더 블록(Wonder Block)', '프레셔스 스톤월(Precious Stonewall)', '오라클(Oracle)' 연작 등이 장식한다.오토니엘은 2010 년 인도의 작은 도시인 피로자바드(Firozabad)를 여행하던 중, 언젠가 자신의 집을 짓기 위해 흙벽돌을 하나씩 쌓아둔 현지 사람들을 마주했다. 이 경험을 통해 작가는 벽돌을 단순한 건축 재료가 아니라 삶과 미래를 향한 희망의 기본 단위로 바라보게 됐고, 이러한 인식은 유리 벽돌을 작업의 핵심 모듈로 발전시키는 계기가 됐다.유리 벽돌은 이번 전시에서 배치와 축적의 변주를 통해 새로운 조형으로 확장된다.전시장 중앙에는 작가가 지금까지 선보인 것 중 가장 큰 규모의 '원더 블록' 설치를 소개한다. 높게 솟은 이 유리 벽돌 조각들은 마치 미로 속의 이정표처럼 자리하며 관람객을 그 안으로 이끈다.문화재단 1963 관계자는 "삶의 미로를 지나온 끝에 오토니엘이 끝내 붙드는 것은 사랑이다. 그에게 사랑은 인간이 겪는 고통을 지우는 감정이 아니라 그것을 감싸 안고서 앞으로 나아가게 하는 힘"이라며 "이번 전시는 그 사랑이 삶의 미로를 통과하게 하는 하나의 길이 될 수 있음을 나지막이 전한다"고 말했다.한편 장-미셸 오토니엘은 1964년 프랑스 생테티엔에서 태어나 현재 파리를 기반으로 활동하고 있다. 1992년 독일 카셀 도큐멘타 IX에서 유황 조각을 선보이며 국제적인 주목을 받았으며, 이후 파리 팔레-루아얄–루브르 박물관역의 '야행자들의 키오스크(Le Kiosque des Noctambules)', 베르사유 궁전 정원의 '아름다운 춤(Les Belles Danses)', 루브르 박물관의 의뢰로 제작한 '루브르의 장미(La Rose du Louvre)' 등 주요 공공 프로젝트를 선보였다. 그의 작품은 파리 퐁피두 센터, 뉴욕 현대미술관, 서울 리움미술관, 베니스 페기 구겐하임 컬렉션 등에 소장돼 있다.전시는 12월 31일까지.

  • 美 국채금리가 왜 내 주식 계좌를 흔들까[매일뭐니머니]

    美 국채금리가 왜 내 주식 계좌를 흔들까[매일뭐니머니]

    코스피가 7000대를 좀처럼 회복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8월 내내 이 선을 두드렸지만 번번이 되밀렸습니다. 지난 24일 삼성전자가 주주환원 실망 매물에 8% 넘게 급락하며 지수가 6700대 아래로 밀렸고 전날엔 엔비디아 호실적에 7000대 돌파를 넘봤다가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에 다시 주저앉았습니다. 지수를 7000대 앞에서 주춤거리게 만든 건 바로 국채금리입니다. 미국과 일본 등 주요국 장기 국채금리가 치솟자 그 충격이 국내 증시로 옮겨왔고, 한은마저 8월 27일 기준금리를 연 3.0%로 두 달 연속 올리며 국내 금리 부담까지 더해졌습니다. 국채금리가 왜 내 주식 계좌까지 흔드는 걸까요? 〈strong〉◆19년 만에 5% 넘긴 美 장기채 금리…증시 불안↑〈/strong〉 지난 8월 18일(현지시각) 미국 30년 만기 국채금리는 장 중 연 5.33%까지 올랐습니다. 2007년 이후 19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입니다. 벤치마크 역할을 하는 10년물 금리도 한때 4.7%를 웃돌아 연초 4% 초반에서 크게 뛰었고, 최근에도 4.6%대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이후 미 재무부가 장기 국채를 되사들이는 '바이백' 확대로 시장 안정에 나서면서 지난 27일에는 30년물이 5.2% 수준으로 내려왔지만 여전히 높습니다. 미국만의 일도 아닙니다. 일본 10년물은 약 30년 만에, 독일 30년물은 15년 만에, 프랑스 30년물은 18년 만에 각각 최고 수준으로 올라 주요국 장기채 시장이 동시에 흔들렸습니다. 채권금리가 오른다는 것은 채권 가격이 떨어진다는 것으로, 사려는 사람보다 팔려는 사람이 많다는 의미입니다. 지금 전 세계가 장기 국채를 꺼리는 데는 몇가지 요인이 겹쳐 있습니다. 우선 국채 공급이 지나치게 많습니다. 각국 정부가 재정적자를 메우려 국채를 계속 찍어내고 있어서입니다. 미국 국가부채는 사상 처음으로 40조달러(약 5경5000조원)를 넘어섰고 올해 연방정부가 부담할 이자만 1조달러를 웃돌 전망입니다. 물량이 넘치면 값이 떨어지고 그만큼 금리는 올라갑니다. 여기에 인공지능(AI) 투자 열풍이 가세했습니다. 아마존·알파벳·메타 등 하이퍼스케일러(대규모 데이터센터 운영업체)들이 AI 인프라 자금을 마련하려 회사채를 대거 발행하고 있는데, 이들 초우량 기업의 회사채는 미 국채만큼 안전하면서 금리는 1%포인트 이상 높습니다. 국채로 향하던 자금이 회사채로 분산되니 국채 금리는 더 오릅니다. 일본에서는 자국 금리가 오르면서 그동안 미국 국채를 사주던 일본 자금이 본국으로 돌아가려는 움직임도 나타났습니다. 그렇다면 국채금리 상승이 왜 주가를 끌어내릴까요? 핵심은 '할인율'입니다. 주식의 가치는 기업이 미래에 벌어들일 이익을 현재가치로 환산해 매기는데 이때 미래의 돈을 깎는 비율이 할인율입니다. 금리가 오르면 할인율이 높아지고, 먼 미래의 이익일수록 현재가치가 더 많이 깎입니다. 그래서 당장의 이익보다 먼 미래의 성장을 기대하고 사는 고평가 성장주가 특히 취약합니다. 국내에서는 제약바이오·2차전지처럼 이익 실현 시점이 늦은 기업 비중이 높은 코스닥이 구조적으로 더 큰 타격을 받습니다. 안전자산인 국채가 연 5% 안팎의 수익을 준다면 위험을 무릅쓰고 주식에 머물 이유도 줄어 위험자산에서 안전자산으로 자금이 이동합니다. 허재환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금리 상승의 특징은 인플레이션보다 장기 보유 위험을 뜻하는 '기간 프리미엄(Term Premium)'이 높아지고 있다는 점"이라며 "이는 주가수익비율(PER)에 부정적인 만큼 기업이익의 장기 성장에 대한 기대를 낮출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습니다. 관건은 이 고금리가 얼마나 오래갈지입니다. 미 재무부 개입에도 국제유가가 다시 90달러에 육박한 데다 재정적자와 수급 부담이 그대로여서 추세 전환으로 보긴 이르다는 진단이 많습니다. 임재균 KB증권 연구원은 "미 재무부의 개입은 단기 처방에 불과하다"며 "장기물 금리의 변동성은 여전히 높다"고 지적했습니다. 결국 금리의 향방이 증시를 좌우할 수밖에 없습니다. 당장의 분수령은 이날 밤(국내 시각) 예정된 케빈 워시 연준 의장의 잭슨홀 첫 기조연설입니다. 취임 후 줄곧 말을 아껴온 워시 의장이 물가와 금리에 대한 입장을 내놓을지에 시장의 시선이 쏠려 있습니다. 전날 나온 7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가 예상보다 높았던 데다 연준 인사들이 잇따라 금리 인상 필요성을 언급하고 있어 워시 의장이 장기금리 상승을 억제하려 매파적 전망을 내놓을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옵니다. 조용구 신영증권 연구원은 "금리가 임계 수준을 넘어서면 할인율 관점에서 주식시장에 밸류에이션 압박을 준다"며 "다음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 방향성이 나오는지 여부가 관건"이라고 진단했습니다. 나정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AI 인프라 투자를 바탕으로 한 기업들의 실적 성장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금리 상승 우려까지 완화한다면 증시의 추가 안도랠리가 가능하다"고 밝혔습니다. 〈strong〉◆고금리 시대, 주목할 섹터는?〈/strong〉 금리가 쉽게 내려오지 않는다면 증시에선 무엇을 봐야 할까요? 원칙적으로 금리가 오를 때는 빚을 내 외형을 키우는 성장주보다 벌어들인 돈을 배당과 자사주 매입으로 주주에게 돌려주는 기업이 유리합니다. 하나증권에 따르면 미국 10년물 금리가 3.5%에서 4.9%까지 올랐던 2023년 3~10월, S&P500에서 자기자본이익률(ROE) 상승 폭 상위 3개 업종은 평균 10.4% 오른 반면 하위 3개 업종은 4.7% 하락했습니다. 국내에서는 잉여현금흐름(FCF)이 넉넉하고 주주환원 여력이 큰 기아·LG·현대글로비스·GS 등이 관심주로 꼽힙니다. 금리 상승의 직접 수혜주도 있습니다. 보험사는 나중에 돌려줄 보험금(부채)의 현재가치가 금리 상승으로 줄어 재무건전성이 개선되고 은행은 순이자마진(NIM)이 확대됩니다. 이달 들어 지난 27일까지 KRX보험지수가 12% 넘게 오른 배경입니다. 고환율·고금리·고물가의 '3고' 환경에서 방어력이 좋은 음식료·화장품 등 필수소비재도 대안으로 거론됩니다. 다만 금리가 고점을 통과한 뒤에는 전략이 달라집니다. 이재만 하나증권 연구원은 "금리가 계속 오르는 구간에서는 주주환원으로 재무레버리지를 높이는 기업이 유리하지만 금리 고점 이후에는 수익성 개선으로 ROE를 높이는 기업이 상대적으로 유리하다"고 설명했습니다.

  • 대구가톨릭대,  AI·로봇 인재양성 새 모델 가동 주목

    대구가톨릭대, AI·로봇 인재양성 새 모델 가동 주목

    대구가톨릭대학교 AX로보틱스부트캠프사업단과 인공지능부트캠프사업단은 지난 27일 대구 호텔라온제나에서 '2026 첨단산업 인재양성 부트캠프 합동 킥오프, Boot DCU Up'​을 개최했다. 교직원·학생, 참여기업 등 120여 명이 참석한 이번 행사는 대학이 교육하고 기업이 채용하는 기존의 분절된 구조에서 벗어나, 기업이 인재양성 과정의 시작부터 평가와 취업 연계까지 직접 참여하는 산학협력형 교육모델 제시로 주목받고 있다. 특히 대학이 보유한 교육·연구 역량과 기업의 산업현장 수요를 유기적으로 연결해 학생들이 교실에서 배운 지식을 실제 산업현장의 문제 해결에 적용할 수 있는 실전형 교육체계를 강화한다. 이날 행사에서는 FOCUS 몰입형 과정 1기 교육생 30명이 그동안 수행한 프로젝트 결과물을 발표하고 참여기업이 직접 평가하면서 성과를 공유했다. 이에 따라 프로젝트는 학생들에게 단순히 교육과정 이수를 위한 결과물이 아니라 자신의 실무역량을 기업에 직접 보여주는 '취업 포트폴리오'​가 되고, 기업에는 필요한 인재를 교육단계에서부터 발굴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성한기 대구가톨릭대 총장은 "첨단산업의 경쟁력은 결국 기술을 이해하고 산업현장에서 실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사람에게서 시작된다"며 "이번 'Boot DCU Up'을 계기로 기업과 대학이 함께 필요한 인재를 설계하고 교육하며 성장시키는 새로운 산학협력 모델을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 대구 북구 아파트서 불…주민 4명 연기 흡입에 병원 이송

    대구 북구 아파트서 불…주민 4명 연기 흡입에 병원 이송

    대구 북구 한 아파트에서 발생한 화재로 주민 4명이 연기를 흡입해 병원으로 이송됐다.대구소방안전본부 등에 따르면 지난 27일 오후 4시 48분쯤 대구 북구 칠성동의 한 25층 아파트 7층에서 불이 났다.소방 당국은 장비 32대와 인력 80명을 투입해 약 40분만에 불을 껐다.이 불로 주민 14명이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고, 그 중 4명이 연기를 마셔 병원으로 옮겨졌다. 소방서 추산 2천743만원의 재산 피해도 발생했다.소방 당국은 정확한 화재 원인과 피해 규모를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 '배터리 충전 주의보'…최근 5년 대구지역 관련 화재 225건

    '배터리 충전 주의보'…최근 5년 대구지역 관련 화재 225건

    대구소방안전본부는 개인형 이동장치와 보조배터리 등 배터리 사용기기와 관련한 화재가 생활공간에서 발생하고 있어, 충전·보관 시 안전 수칙 준수와 각별한 주의를 당부하고 나섰다.28일 대구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최근 5년간(2022년~2026년 8월) 대구지역에서 발생한 배터리 관련 화재를 분석한 결과, 총 225건의 화재가 발생했다. 이로 3명의 사망자를 포함한 26명의 인명피해와 약 26억 원의 재산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특히 배터리 관련 화재는 시민들의 일상생활과 밀접한 공간에서 상당수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장소별로는 주거시설이 가장 많았고 차량, 야외(기타), 산업 시설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주거시설과 차량에서 발생한 화재가 전체의 61.3%를 차지해 일상생활 속 배터리 안전관리가 중요한 것으로 분석됐다.화재 발생 당시 배터리의 상태도 주목된다. 전체 화재 가운데 충전 중 발생한 화재가 107건(47.6%)으로 가장 많았으며, 보관·대기 중에도 52건(23.1%)이 발생했다. 이는 충전 또는 보관·대기 중 발생한 화재가 159건으로 전체의 70.7%에 달한다.따라서 배터리를 직접 사용하거나 기기를 운행하는 상황뿐만 아니라, 일상적인 충전과 보관 과정에서도 화재에 대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소방당국은 당부한다.취침 시간이나 외출 중 충전을 지속하거나 가연물이 많은 장소에서 충전하는 경우 화재 발생 사실을 조기에 인지하지 못해 피해가 확대될 수 있는 만큼 충전 환경에도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인명피해 예방을 위해서는 주택 등 생활공간에서의 안전관리가 더욱 중요하다. 2024년과 2026년에는 주택에서 배터리를 충전하던 중 발생한 화재로 총 3명이 사망한 사례가 확인됐다. 배터리 화재가 현관이나 출입구 등 피난에 필요한 공간 주변에서 발생할 경우 대피에 지장을 줄 수 있어 충전 장소 선정에도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대구소방안전본부는 배터리 화재를 예방하기 위해 ▷KC 인증 등 안전성이 확인된 제품 구매 ▷제품에 적합한 충전기 사용 ▷현관·출입구 등 피난 동선과 떨어진 장소에서 충전 ▷침대·소파 등 가연물 주변에서 충전하지 않기 ▷충전 중 배터리 상태 수시 확인 ▷외부 충격으로 변형·손상된 배터리는 사용을 중지하고 교체 ▷발열·팽창 등 이상 징후 발생 시 즉시 사용 중지 등 안전 수칙을 준수해 줄 것을 당부했다.김성일 대구소방안전본부 현장대응과장은 "배터리는 휴대전화와 보조배터리부터 개인형 이동장치, 전기자전거까지 일상생활 곳곳에서 사용되고 있는 만큼 평소 올바른 사용과 충전·보관 습관이 중요하다"며 "특히 화재 발생 시 신속하게 대피할 수 있도록 현관이나 출입구 등 피난 동선과 떨어진 안전한 장소에서 충전하고, 배터리에서 발열이나 팽창 등 이상 징후가 나타나면 즉시 사용을 중지해 달라"고 당부했다.

  • 청도군, 청년정책참여단…

    청도군, 청년정책참여단…"청년 목소리 군정에 담는다"

    청도군이 청년들의 군정 참여 기회를 확대하고 청년들이 체감할 수 있는 정책 발굴에 나섰다.청도군은 27일 청도상상마루 마루홀에서 청년정책참여단 신규 단원 위촉식과 청년 간담회를 개최하고 지역 청년들의 생생한 목소리를 듣는 소통의 시간을 가졌다.이번 행사는 공개모집을 통해 새롭게 선정된 청년정책참여단 10명에게 위촉장을 전달하고, 청년들이 직접 지역의 현안과 정책에 대한 의견을 제시할 수 있도록 마련됐다.신규 단원들은 앞으로 일자리·창업·주거·복지 등 다양한 분야에서 청년들이 실제 생활에서 겪는 어려움과 개선사항을 발굴하고, 청도군 청년정책에 대한 아이디어와 정책을 제안하는 역할을 맡게 된다.위촉식에 이어 박권현 군수와의 열린 간담회에서는 청년들이 일상생활과 경제활동 과정에서 체감하는 현실적인 고민과 지역 청년 현안에 대한 다양한 의견이 오갔다.특히 청년 정주 여건 개선과 청년 친화적인 도시 조성을 위해 필요한 정책과 아이디어 등에 대한 자유로운 의견 교환이 이뤄졌다.참석한 청년들은 청도에서 안정적으로 생활하고 미래를 설계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기 위해 필요한 정책과 함께 청년들의 눈높이에 맞는 다양한 지원책을 제안했다.청도군은 이번 간담회를 계기로 청년정책참여단의 활동을 더욱 활성화하고, 청년들의 정책 참여를 확대해 청년이 머물고 돌아오며 새로운 기회를 찾을 수 있는 지역 기반 조성에 힘을 쏟는다는 계획이다.박권현 청도군수는 "청년정책참여단 여러분이 내어주신 목소리가 청도의 미래를 밝히는 중요한 원동력이 될 것"이라며 "앞으로 청년정책참여단을 청도군 정책의 핵심 파트너로 삼아 청년들의 요구와 의견이 반영된 실효성 있는 맞춤형 정책을 발굴하고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 우리 소리로 풀어낸 창극 '살로메'…9월 대구 무대

    우리 소리로 풀어낸 창극 '살로메'…9월 대구 무대

    2023년 초연 당시 파격적인 연출과 독창적인 미학으로 호평받은 창극 '살로메'가 한층 완성도를 높인 무대로 대구 관객과 만난다. 어울아트센터는 오는 9월 9일(수) 오후 7시 30분 함지홀에서 2026 예술경영지원센터 공연예술 지역유통 지원사업 선정작인 창극 '살로메'를 선보인다.'살로메'는 2023년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창작산실 '올해의 신작'으로 초연돼 "집착과 광기를 우리 소리의 내지르는 창법으로 절묘하게 결합해 낸 수작"이라는 평가를 받으며, 창극의 전형성을 벗어난 '그로테스크한 미학'으로 평단과 관객의 주목을 받은 작품이다.이번 공연에는 JTBC '풍류대장'으로 이름을 알린 최예림이 주인공 살로메 역을 맡아 카리스마 넘치는 소리와 무대를 선보인다. 최근 국립창극단을 떠나 독자 행보를 이어가고 있는 유태평양이 헤로데 역으로 출연하며, 2025년 KBS 국악대상 대상 수상자인 정은혜는 작창과 함께 자메렛 역으로 무대에 오른다.또 2025년 춘향국악대전 판소리 명창부 대통령상을 받은 서의철을 비롯해 권태하, 정승준, 김도완, 이정원 등 초연 멤버들이 다시 호흡을 맞춘다. 공연은 라이브 연주로 진행돼 극의 현장감과 몰입감을 더할 예정이다.창작진도 초연의 주역들이 다시 뭉쳤다. 제61회 백상예술대상 연극 부문 작품상을 받은 고선웅이 대본을 맡았으며, 2025년 국가유산청장 표창을 받은 김시화 연출이 다시 지휘봉을 잡는다. 여기에 패션디자이너 이상봉이 의상을 새롭게 리뉴얼해 한층 완성도 높은 미장센을 선보인다.전석 3만원. 중학생 이상 관람가

  • 대구 낙석 사망 사고

    대구 낙석 사망 사고 "예견 못한 돌발 사고"…수사 종결

    지난 5월 8일 대구 남구 지하도 암벽 붕괴로 인한 낙석으로 50대 행인이 사망한 사고를 두고 경찰은 "예견할 수없었던 일"로 결론 짓고 수사를 종결했다.28일 대구경찰청 광역범죄수사대는 '남구 낙석 사망 사고'가 자연 암벽 붕괴에 따른 돌발·이례적 상황에서 발생한 것이라고 최종 판단하고 형사책임 소재 등을 가리기 위해 진행해온 수사를 자체 종결한다고 밝혔다.경찰에 따르면 지난 5월 8일 오전 10시 47분쯤 남구 봉덕동 한 지하차도 옆 절개지 경사로에서 1∼2m 너비 대형 암석들이 통행로로 쏟아져 보행자 1명이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이에 경찰은 명확한 사고 원인과 형사책임 소재 등을 밝히기 위한 수사에 착수했으며, 지금까지 현장 감식 및 관련 자료 검토, 업무 담당 공무원 조사, 전문가 회의 등을 벌여왔다.이 과정에서 관련 전문가들은 '사고 붕괴지점은 위험성을 감지하기 어려운 지질학적 특성과 절리(갈라진 틈)가 발달 된 곳으로, 절리 내 20년 이상 자란 수목에 의해 암반 고정력이 저하된 상태에서 당일 강풍의 영향을 받아 발생한 돌발적이고 이례적인 사고'라는 취지로 감정 결과를 내놓은 것으로 알려졌다.대구경찰청은 "관련자 진술과 전문가 자문·회의 결과 등을 모두 고려할 때 자연 암벽 붕괴에 의한 보행자 사망이라는 결과 발생을 예견할 수 없었다고 보여 수사를 종결할 예정"이라고 밝혔다.6일 대구시에 따르면 시는 추가 낙석 사고 발생을 방지하기 위해 사고 현장에 피암터널 설치를 추진하고 있다. 현재 남구청, 건축 전문가와 함께 설계를 구상하는 단계로 오는 9월 착공을 목표로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한편, 대구시는 해당 지하차도에 안전조치가 끝나는대로 9월달 중 터널공사를 시작해 오는 11월부터 통행 재개를 목표로 계획을 세우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 예천 구제역 이동 제한 전면 해제…평시 방역체계 전환

    예천 구제역 이동 제한 전면 해제…평시 방역체계 전환

    경상북도는 지난달 1일 예천군에서 발생한 구제역과 관련해 방역지역 이동제한 조치를 26일 전면 해제했다.'구제역 긴급행동지침(SOP)'에 따라 예천군 방역지역 내 축산농장을 대상으로 정밀검사를 실시한 결과 모두 음성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전국 모든 지역의 구제역 위기경보도 27일부터 '관심' 단계로 하향 조정됐다.경북도는 구제역 발생 직후 확산을 차단하기 위해 24시간 재난안전대책본부를 가동했다. 예천군과 인접한 안동·영주·상주·문경·의성 등 5개 시·군에는 48시간 일시이동중지 명령을 내렸다.이와 함께 발생 농장의 가축을 신속하게 처분하고 우제류 가축에 대한 긴급 백신접종을 시행하는 등 강도 높은 방역 조치를 추진했다.또 가용 소독자원을 총동원해 축산농장과 주변 도로를 집중적으로 소독했으며, 위기경보 '심각' 단계가 적용된 지역의 축산농가에는 소독약과 방역물품을 긴급 지원했다.경북도는 신속한 초동 방역과 축산농가의 적극적인 협조로 추가 확산 없이 구제역 상황을 종식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예천군 방역지역의 이동제한이 모두 해제되면서 축산농가 모임 금지와 가축시장 폐쇄 조치도 함께 종료됐다. 다만 경북도는 주변 국가에서 구제역이 계속 발생하는 만큼 백신접종과 농장 내·외부 소독 등 상시 방역관리를 이어갈 방침이다.특히 축산농가 및 관계기관과 긴밀한 협력체계를 유지하면서 구제역의 도내 유입과 확산을 막기 위한 선제적 대응에 총력을 기울일 계획이다.박찬국 경상북도 농축산유통국장은 "위기경보가 하향 조정됐지만 주변 국가에서 구제역이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어 긴장을 늦춰서는 안 된다"며 "축산농가와 관련 종사자들은 철저한 백신접종과 농장 내·외부 소독, 출입 차량과 사람에 대한 차단방역 등 기본 방역수칙을 반드시 준수해 달라"고 당부했다.

  • 글로벌 크루즈 3사, 내년 부산항 127차례 찾는다

    글로벌 크루즈 3사, 내년 부산항 127차례 찾는다

    글로벌 주요 크루즈 선사들이 내년 부산항 입항을 대폭 늘린다. 대형 크루즈뿐 아니라 럭셔리 크루즈와 부산에서 하룻밤을 보내는 '오버나잇' 일정도 확대될 전망이다. 부산항만공사(BPA)는 지난 24∼25일 미국 마이애미에서 MSC 크루즈 미주법인과 로얄캐리비안 그룹, 노르웨이지안 크루즈라인 홀딩스(NCLH) 경영진을 만나 부산항 입항 확대와 준모항·모항 활성화 방안을 논의했다. 이번 협의를 통해 확정된 3개 그룹의 2027년 부산항 입항 계획은 모두 127항차다. 올해 87항차보다 40항차, 약 46% 늘어난 규모다. MSC 크루즈는 부산항 입항을 올해 23항차에서 내년 37항차로 확대한다. 럭셔리 브랜드 '익스플로라 저니'가 부산항에 처음 들어오며 대형 크루즈선 MSC 벨리시마호의 준모항 운영도 계속 추진한다. 로얄캐리비안 그룹은 54항차에서 74항차로 늘린다. 이 가운데 럭셔리 브랜드 실버씨의 입항은 11항차에서 26항차로 두 배 이상 증가한다. 올해 없었던 부산 오버나잇 일정도 내년 3항차 추진된다. NCLH도 10항차에서 16항차로 확대한다. BPA는 국내 최초로 24시간 터미널을 운영하며 오버나잇에 나섰던 오세아니아 크루즈 사례를 바탕으로 항공·철도를 연계한 프리미엄·럭셔리 상품 확대를 협의했다. BPA 대표단은 마이애미의 MSC 전용 크루즈터미널도 살펴봤다. 이 터미널은 크루즈선 한 척에서 내리는 승객 약 5천명과 수하물 6천개를 2시간 안에 처리할 수 있도록 수하물 분류와 자동 체크인, 보안검색, 출입국·세관·검역(CIQ) 시설을 연계해 운영하고 있다. BPA는 부산항의 기항 경쟁력을 바탕으로 준모항과 오버나잇 운영을 확대하며 모항 전환에 필요한 경험과 수요를 확보할 방침이다. 항공·철도 접근성 개선과 터미널 수용능력 확충, 수하물 처리 및 CIQ 절차 효율화도 단계적으로 추진한다. 송상근 BPA 사장은 "준모항과 오버나잇 운영 경험을 쌓고 교통 접근성과 터미널 시스템을 고도화해 부산항의 강점을 모항 경쟁력으로 발전시키겠다"고 말했다.

  • 치료 마친 바다거북 12마리, 제주 바다로 돌아갔다

    치료 마친 바다거북 12마리, 제주 바다로 돌아갔다

    구조·치료와 인공부화를 거친 바다거북 12마리가 제주 바다로 돌아갔다. 해양수산부는 27일 제주 중문색달해수욕장에서 푸른바다거북 6마리와 붉은바다거북 2마리, 매부리바다거북 4마리를 자연 방류했다. 이번에 방류된 바다거북은 해양동물 전문 구조·치료기관이자 해양생물 서식지 외 보전기관인 아쿠아플라넷 여수·제주와 SEALIFE 부산아쿠아리움에서 구조·치료하거나 인공부화한 개체들이다. 방류는 바다거북이 받는 스트레스를 줄이기 위해 사람이 직접 바다에 넣지 않고 개체가 스스로 이동하는 비접촉 방식으로 진행됐다. 국립해양생물자원관은 방류 개체에 위성추적장치를 부착해 이동 경로를 살필 계획이다. 확보한 자료는 바다거북의 서식 특성을 분석하고 보호·관리 정책을 마련하는 기초자료로 활용된다. 바다거북은 해양쓰레기와 폐어구, 서식지 훼손 등으로 생존을 위협받고 있다. 현존하는 7종 모두 세계자연보전연맹(IUCN) 멸종위기종으로 분류돼 있다. 국내에서는 푸른바다거북과 붉은바다거북, 매부리바다거북, 올리브바다거북, 장수거북 등 5종이 해양보호생물로 지정돼 있다. 황종우 해양수산부 장관은 "바다거북이 건강하게 바다를 누비길 바란다"며 "이번 방류가 해양생물과 서식지를 함께 지켜나가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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