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반전' 신발끈 조이는 오중기…'대세' 흐름 이어가는 이철우

    '반전' 신발끈 조이는 오중기…'대세' 흐름 이어가는 이철우

    오중기 더불어민주당 경북도지사 후보가 과거 자신의 최고 득표율을 넘는 새로운 기록과 함께 '본선 승리'의 대업을 목표로 신발끈을 바짝 죄고 있다. 이에 맞선 이철우 국민의힘 후보는 '대세에 지장은 없다'는 점을 과시하듯 같은 당 추경호 대구시장 후보 선거 지원 유세에 나서는 등 자신감을 감추지 않고 있다. 6·3 지방선거 공식선거운동 기간 경북도지사 경쟁에서 오중기 후보가 어느 정도의 득표율을 기록할지, 이철우 후보가 추격을 뿌리치고 무난히 '3선' 고지에 오를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오중기 후보는 21일 공식선거운동 첫날을 맞아 포항 죽도시장 개풍약국 앞에서 출정식을 열고 필승 의지를 다졌다. 이 자리에는 박희정 포항시장 후보와 시·도의원 후보, 지지자, 시민 등 1천여 명이 참석해 열띤 분위기를 연출했다. 오 후보는 이날 출정식을 맞아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인구 250만 선은 무너졌고 청년들은 일자리를 찾아 고향을 떠나고 있다"며 "도대체 지난 8년 도정은 무엇을 했느냐"며 이철우 후보를 직격했다. 그러면서 "지긋지긋한 지역주의의 벽을 넘어 '세계 속의 경북'으로 함께 나아가자"며 "끝까지 포기하지 않겠다. 기필코 승리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2018년 지방선거에 이어 이철우 후보와 재대결을 펼치게 될 오중기 후보는 당시 자신이 얻었던 34.3%의 득표율을 넘어서는 것은 물론 새로운 기록도 세울 수 있다고 기대하고 있다. 그는 "남은 13일 제 모든 것을 걸고 치열하게 뛰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철우 후보는 이날 영천과 포항, 대구까지 아우르는 광폭 행보를 보이며 이번 지선에서 자신이 승리할 것이라는 강한 자신감을 보였다. 첫 일정으로 국립영천호국원을 참배한 이 후보는 방명록에 '자유민주주의를 지키다 헌신하신 호국영령 및 순국선열의 뜻을 받들어 대한민국을 지키겠다'고 적으며 보수우파의 힘으로 대한민국을 바로 세우겠다는 결의를 다졌다. 이어 이 후보는 추경호 대구시장 후보 지원 유세에서 "경북과 대구가 '원팀'이 돼 시·도 발전을 확실하게 이끌어 가는데 발맞춰 나가겠다"며 "보수의 종갓집인 경북과 대구의 기세를 전국으로 확신시킬 수 있도록 원팀 체제를 굳건히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재명 정부 체제에서 치러지는 이번 지선에서 대구를 아우르며 원팀 분위기를 조성하는 게 보수 결집 분위기를 끌어내 경북 선거판에도 도움이 된다고 판단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 후보는 오중기 후보와의 첫 맞대결에서 52.1%의 득표율로 승리한 데 이어 지난 지선에선 77.95%의 압도적인 득표율로 재선에 성공한 바 있다.

  • 부산 북갑…박민식

    부산 북갑…박민식 "보수 배신자" 한동훈 "부산 배신자"

    6·3 재·보궐선거 최대 격전지인 부산 북구갑 보선에 출마한 국민의힘 박민식 후보와 무소속 한동훈 후보는 공식 선거운동 첫날인 21일, 보수의 표심을 두고 공방을 벌였다.두 후보는 이날 부산 북구 한 사회복지관에서 열린 음식 나눔 행사에 참석해 배식 봉사를 하면서 표심을 공략한 뒤 서로에 대해 날 선 공방을 펼쳤다.박 후보는 "한 후보는 보수 진영에 씻을 수 없는 상처를 준 사람"이라며 "한 후보의 정치는 갈라치기이자, 유아독존적이어서 대한민국이 가야 할 보수의 길과는 전혀 맞지 않는다"고 직격했다.이어 "한 후보는 본인의 정치적 야심을 위해 북구를 일회용 불쏘시개로 활용하다가 내팽개치고, 정치적 야심을 위해서 보수 진영의 다른 사람을 전부 적으로 규정한다"며 "한 후보가 얘기하는 보수 재건은 입에 발린 소리고 미사여구에 불과하며, 대한민국이 가야 할 보수의 올바른 길이 아니다"라고 맹비난했다.그러면서 "한 후보의 이런 행태는 북구 주민에 대한 배신일 뿐만 아니라 보수 지지자들에 대한 배신행위"라며 "한 후보가 단일화를 제대로 하려면 보수 진영에 끼친 씻을 수 없는 상처에 대해서 깨끗하게 사과하고, 성찰하고, 희생해야 한다"고 덧붙였다.한 후보는 박 후보를 겨냥해 "본인이 (부산 북구를) 배신하고 떠난 거 말씀하시는 건가?"라고 되물은 뒤 "20년 분당 사람이라면서 부산을 배신했으면 좀 가만히 계셨으면 좋겠다"고 맞받았다.이어 "저는 2024년 12월 3일이 다시 돌아와도 똑같이 행동할 것이다. 우리 아버지가 계엄을 했더라도 막았을 것"이라며 "계엄을 옹호하고 탄핵에 대해 어정쩡한 입장을 보이는 정치로는 절대로 보수가 다시 정권을 잡을 수 없다"고 말했다.그러면서 "그 선택이 없었으면 지금 국민의힘은 존재하지 않았을 것이고, 대한민국은 큰 위기에 빠졌을 것"이라며 "저는 그로 인해서 여러 가지 개인적인 고통을 겪었지만 후회하지 않는다"고 했다.지지율 상승 흐름과 단일화에 대해선 "민심의 흐름을 정치인으로서 대단히 두렵게 생각하며 겸손한 마음으로 더욱 정성을 다하겠다"며 "민심은 어떤 것이 보수를 재건하고 북구를 재건하고 대한민국을 살리는 것인지 길을 내주고 계신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국민의힘 박민식 후보는 이날 오후 구포시장에서 열린 출정식에서 삭발을 단행했다.그는 "한동훈을 용납하는 그 순간, 한동훈식 보수 초토화와 북구 약탈 민주당 기생의 길이 완성된다"며 "그건 단일화가 아니라, 북구를 하정우와 이재명 정부에게 고스란히 상납하는 자해 행위"라고 주장했다.이어 "한동훈의 약탈과 기생의 정치를 끝장내고, 민주당 하정우와 이 정부를 무릎 꿇리겠다"며 "저들이 짓밟은 북구의 자존심을 반드시 되찾겠다"고 덧붙였다.

  • 삼전 '과도한 성과급 후폭풍'…내부 불만, 산업계 대혼란

    삼전 '과도한 성과급 후폭풍'…내부 불만, 산업계 대혼란

    삼성전자 노사가 5개월간 이어진 임금협상에서 극적 타결에 성공했지만 '후폭풍'이 거세다. 영업이익의 일정 비율을 배분하는 성과급 모델을 둘러싸고 삼성전자 내부뿐 아니라 산업계 전반에 대혼란을 불러올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2, 13면 21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노사는 기존 초과이익성과급(OPI) 제도를 유지하면서 반도체(DS)부문 특별경영성과급을 신설하기로 했다. 특별경영성과급은 노사가 합의해 선정한 사업성과 중 10.5%를 재원으로 삼고 지급률 상한을 두지 않는다. 이번 합의로 같은 삼성전자 안에서도 최대 100배 가까운 성과급 격차가 발생해 '노노 갈등'이 심화되고 있다. 특히 DX(모바일·가전·TV)부문 직원들이 소외감과 박탈감을 호소하고 있다. DS 부문 메모리 사업부 직원은 최대 6억원 수준의 성과급을 받는 반면 구미공장을 포함한 DX(스마트폰 등 완제품) 부문 등은 600만원 상당 자사주 지급에 그쳐서다. DS가 적자였던 시기 모바일 사업이 회사를 떠받쳤는데도 보상에서는 철저히 배제됐다는 불만이 내부에서 확산하고 있다. 재계에서는 삼성전자발 'N% 성과급' 요구가 노조의 파업 면책 범위를 넓혀주는 노란봉투법(개정 노동조합법 제2·3조) 시행과 맞물려 산업계 전반으로 번질 수밖에 없다는 우려도 커지고 있다. 이미 HD현대중공업 노조는 영업이익의 30% 성과 배분을 요구했고 카카오 계열 노조들도 파업 수순에 돌입했다. 재계 관계자는 "영업이익 연동 성과급이 고착화할 경우 연구개발과 설비투자 여력이 위축될 수밖에 없다"며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 임금 격차 확대와 인력 쏠림 심화, 기업 해외 이전 가능성 등 또 다른 리스크도 초래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 靑, 이스라엘 '나포 선박 탑승 한국인 석방'…

    靑, 이스라엘 '나포 선박 탑승 한국인 석방'…"환영한다"

    이스라엘군이 우리 국민을 석방했다는 소식에 청와대가 "환영한다"고 밝혔다. 전날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의 전쟁범죄 혐의까지 언급하며 격분한 것에 비해 한결 누그러진 반응이다. 강유정 청와대 수석대변인은 21일 현안 브리핑에서 "이재명 정부는 이스라엘이 나포 행위로 우리 국민을 체포한 데 강한 유감을 표한다"며 "다만 이스라엘 측이 우리 국민을 즉시 석방한 점을 높이 평가하고 환영한다"고 말했다. 강 수석대변인은 "이재명 대통령은 전날 국무회의에서 체포된 우리 국민의 안전과 권익 보호에 심각한 우려를 표했고, 정부는 필요한 영사 조력과 외교적 대응에 만전을 기했다"며 "그 결과 이스라엘 측이 우리 국민 2명에 대해 구금시설을 거치지 않고 바로 추방했다"고 설명했다. 이스라엘 측은 이번 사안이 한·이스라엘 관계에 영향을 주지 않고, 양국 관계가 더욱 발전하기를 희망한다는 뜻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는 이 대통령의 전날 발언으로 외교적 파장이 우려되자 이스라엘 측 입장을 함께 전하며 수위 조절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전날 이 대통령은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에 대해 국제형사재판소(ICC) 체포영장이 발부됐다며 국무위원들을 향해 이를 집행하는 방안을 판단해 보자는 취지로 발언한 바 있다. 강 수석대변인은 "상황에 대한 객관적 이해의 필요성을 강조한 취지"라고 설명했다. 최근 이스라엘군은 한국인 활동가가 탑승한 가자지구 구호선을 잇따라 나포했다. 지난 18일 한국인 활동가 김동현 씨가 탑승한 '키리아코스 X호'에 이어 20일에는 김아현 씨가 탄 '리나 알 나불시호'를 가자지구 인근 해상에서 나포했다.

  • 중러, 군사적 밀월관계 커지는 의혹…우크라전 개입 정황

    중러, 군사적 밀월관계 커지는 의혹…우크라전 개입 정황

    20일 러중정상회담을 통해 양국 관계가 어느 때보다 가까워진 가운데 중국이 우크라이나와 전쟁을 치르는 러시아 지탱에 적잖은 역할을 해온 정황이 잇따라 드러나고 있다. 국제사회의 비판에도 아랑곳 않고 양국이 상호 보완적·실리적 교류를 이어온 모습이 확인된 셈이다. 최근 로이터통신과 이코노미스트 등 외신들은 2022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중국과 러시아가 군사 분야 협력을 이어온 정황을 보도했다. 유럽 일부 국가의 정보기관 문서를 인용한 것이었다. 특히 중국군은 지난해 러시아군을 대상으로 드론 운용과 전술 관련 훈련을 제공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문서와 관련 있는 정보당국자는 이러한 훈련이 러시아와 중국의 밀착 관계를 보여주는 사례라고 짚었다. 당초 알려진 것보다 러우전쟁에 중국이 더 깊숙이 연루됐음을 보여준다는 주장이다. 로이터통신은 지난해 12월 중국 인민해방군 보병학원에 파견된 러시아 군인들이 ▷드론 운용 ▷드론 방공 ▷폭발물 처리 등의 교육을 받았다고 전했다. 훈련에는 약 200명의 러시아군이 참여했으며 일부는 전장에 투입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민간기업도 관여한 것으로 보인다. 러시아 공격용 드론 제조업체를 위해 군사용 드론 기술 개발 작업을 한 중국 기업이 수행한 정황이 있다는 것이다. 실전 경험을 보유한 러시아에 대해 중국은 드론 산업의 기술적 노하우와 비행 시뮬레이터 등 훈련 방식을 제공한 셈이다. 중국 외교부는 펄쩍 뛰었다. 중국 외교부 측은 "러우전쟁에 대해 객관적이고 공정한 입장을 견지해왔다. 관련 당사자들은 대립을 부추기거나 책임을 다른 곳으로 전가해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서방이 전쟁의 책임을 중국으로 떠넘기고 있다는 취지의 반응이다. 외신들은 또 "러우전쟁으로 서방의 제재를 받는 러시아는 중국으로부터 각종 이중용도 부품과 원자재를 공급받아 전장에 투입될 드론과 미사일 등을 제작한다"고 전했다. 이코노미스트는 "중국산 마이크로전자 부품·반도체가 러시아의 정밀 유도 미사일과 드론 생산에 핵심적"이라고 분석했다. 중국산 CNC 공작기계, 미사일 추진체 기초 물질인 니트로셀룰로오스 등도 러시아 군수산업 지탱에 주요 품목 중 일부로 거론된다. BBC는 중국이 러시아와 협력해 자국 제품 시험과 에너지 확보라는 실리를 얻고 있다고 분석했다.

  • 김상동·이용기·임종식 경북교육감 후보

    김상동·이용기·임종식 경북교육감 후보 "부동층 잡아라"

    6·3 지방선거 경북교육감 선거가 부동층 공략을 위한 본격적인 표심 경쟁에 돌입했다. 현직 프리미엄을 앞세운 임종식 후보와 변화를 내세운 김상동 후보가 양강 구도를 형성했고, 민주진보 진영 단일 후보인 이용기 후보가 진보 표심 결집에 나서며 추격하는 형국이다.특히 매일신문이 최근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지지 후보가 없다'거나 '잘 모르겠다'고 응답한 부동층이 40.4%에 달했다. 교육감 선거 특성상 정당 공천이 없는 탓에 후보 인지도가 크게 작용한다는 분석이다.현재 지역 정치권과 교육계에서는 이번 선거를 사실상 임종식 후보와 김상동 후보가 각각 30% 안팎의 영향력을 두고 경쟁하는 양강 구도로 보고 있다. 여기에 이용기 후보가 민주진보·전교조 계열 지지층을 기반으로 20% 안팎의 진보 표심 결집에 나서며 존재감을 키우는 구조라는 해석이 나온다.3선에 도전하는 임종식 후보는 현직 교육감 프리미엄과 조직력을 기반으로 안정론을 강조하고 있다.임 후보는 최근 기자회견에서 "학생들도 함께 지켜보는 선거인 만큼 비방과 흑색선전을 자제하자"며 정책 중심 선거를 제안했다.임 후보는 공식 선거운동 첫날인 21일 국립영천호국원 참배를 시작으로 경주 선거연락소 개소식과 중앙시장 출정식, 포항 죽도시장 유세, 포항 장량교차로 퇴근 인사 등을 진행하며 세 확산에 나섰다. AI 교육 확대와 인문·독서교육 강화, 교육복지 정책 등을 중심으로 안정적 경북교육을 부각하는 전략이다.반면 김상동 후보 측은 경북교육청과 임종식 후보를 겨냥한 공세 수위를 높이며 변화론 확산에 집중하고 있다. 김 후보 캠프는 최근 인사와 예산 운영, 각종 교육 정책 등을 문제 삼으며 "새로운 교육 리더십이 필요하다"는 메시지를 강화하고 있다.경북대 총장 출신인 김 후보는 이날 영천 원화오거리 출근 유세와 영천호국원 참배, 전통시장 방문, 포항 평생학습기관 방문, 포항 야구장 인사 등을 이어가며 현장 표심 확보에 주력했다. 대학 총장 경험과 미래교육 혁신 이미지를 앞세워 중도층과 학부모 표심 공략에 집중하는 분위기다.이용기 후보는 진보 교육계 지지세를 바탕으로 조직 결집에 힘을 쏟고 있다. 전교조 경북지부장 출신인 이 후보는 전국교직원노동조합 계열 교사들과 진보 성향 시민사회단체의 지원 속에 본선 첫날 포항과 경주 지역 집중 유세를 이어갔다.이 후보 측은 작은학교 살리기와 교육복지 확대, 학생 인권 강화, 지역 교육격차 해소 등을 핵심 공약으로 내세우며 "입시 중심 경쟁교육을 넘어 사람 중심 교육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현재 선거 구도는 임종식, 김상동 후보의 양강 구도와 이용기 후보 맹 추격 흐름 속에서 경쟁하는 양상으로 분석된다"며 "40%가 넘는 부동층이 어느 후보에게 이동하느냐에 따라 막판 판세가 크게 흔들릴 수 있다"고 전망했다.

  • 여론조사 신경전…金

    여론조사 신경전…金 "선두 리드" VS 秋 "역전 흐름"

    최근 각종 언론사 여론조사에서 나타난 대구시장 선거의 초접전 양상과 관련해 여야 후보 캠프는 아전인수격으로 결과를 해석하며 주도권 확보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21일 김부겸 더불어민주당 후보 캠프는 김 후보의 안정적인 경쟁력이 유효하게 작용하며 선두 흐름으로 우위를 이어가고 있다고 평가했다. 특히 김 후보가 다수 여론조사에서 우위를 점하는 데는 새 변화를 체감하려는 유권자 기대가 반영된 것으로 분석했다.김 후보 캠프 관계자는 "양당 후보가 확정된 이후 13~14개 여론조사 중 2~3개를 빼고 모두 이겼다. 김 후보가 추세를 리드하고 있는 것"이라며 "대구에서 '샤이 보수'는 드물기 때문에 실제 득표율은 여론조사 수치보다 더 높을 것"이라고 내다봤다.이어 "부동층에서 상대 후보를 고민하는 분들보다 김부겸을 고민하는 분들이 훨씬 많지 않겠느냐"며 "선거운동을 계기로 누가 대구에 진짜 도움이 될까를 고민하고 선택하기 시작하면 더 차이 나게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김 후보 캠프는 이날 별도 자료를 내고 자체 분석도 내놨다. 캠프는 "양당 후보가 확정된 이후 무선 전화면접조사(CATI) 방식에서는 김 후보가 꾸준히 승리한 반면 ARS 조사일 때만 지는 현상을 보인다"며 "ARS는 비표본오차를 만들어 왜곡 위험성이 상존한다. 즉, CATI 조사가 지지율을 더 정확히 반영한다고 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김 후보 캠프는 행정안전부 장관, 국무총리를 지낸 경륜과 인물론을 내세우는 한편 이른바 '샤이 김부겸'을 끌어내기 위한 표심 공략에 주력할 계획이다.추경호 국민의힘 후보 캠프에서는 아직까지 '골든크로스'는 나타나지 않았지만 상대방의 상승세는 멈춰 세웠고, 이제 조직력을 바탕으로 판을 뒤집을 흐름은 만들어졌다는 분석을 조심스레 내놓고 있다.추 후보 캠프 측은 최근 오차 범위 안에서 엎치락뒤치락하는 여론조사 추이를 언급하며 "선거전이 새로운 흐름으로 접어들고 있다"는 분석을 내놨다. 최종후보 선출 이후 컨벤션 효과를 바탕으로 선거 운동 초반 열세가 뚜렷했던 상황에서 벗어난 것은 물론이고, 지역 정치권이 하나로 뭉친 효과를 톡톡히 보기 시작했다는 것이다.캠프 한 핵심 관계자는 "초반부터 열세가 뚜렷하면 밴드왜건 효과나 사표방지 심리 때문에 따라가기가 힘든데 다행히 빠르게 따라잡았다. 또 지역구 국회의원과 당협이 합류한 선대위가 본격적으로 가동된 지 이제 일주일이 지나면서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고 자신했다.캠프 측은 '김부겸 바람'은 이제 잦아들었다는 판단과 함께 전화 및 문자메시지를 통한 지지 호소를 지속하는 한편 유권자들을 투표장으로 이끄는 데 주력할 방침이다. 이 관계자는 "흐름을 이어간다면 여론조사 공표금지 기간 전 유의미한 변화가 추가로 포착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 李 대통령

    李 대통령 "삼성역 GTX 철근누락, 엄정한 실태파악 지시"

    이재명 대통령이 GTX-A 삼성역 구간 철근 누락 사태와 관련해 엄정한 실태 파악과 철저한 안전 점검을 할 것을 국토교통부와 행정안전부 등 관계부처에 지시했다.21일 강유정 청와대 수석대변인은 브리핑에서 이 대통령의 이같은 지시 사항을 밝혔다.이 대통령이 해당 지시를 내린 배경을 묻는 말엔 "사실상 여름철 우기와 상황을 봤을 때, 대형 안전사고 방지 차원에서 현장의 안전을 살펴야 하는 정부로서 책임과 의무가 있고 사태 발생 원인에 대해 관련 부처에 대해 검토를 지시한 것"이라고 설명했다.또한 이 대통령은 공공기관 차량 2부제 적용을 피해 긴급 출동에 쓰이는 관용 전기차를 출퇴근에 사용했다는 의혹으로 감찰을 받는 권미예 서울 성동경찰서장을 엄중히 문책하라고도 지시했다.이와 관련, 강 수석대변인은 "이 대통령은 성동서장이 긴급 출동 차량을 2부제 예외 관용 전기차로 유용한 사실에 대한 보도에 대해 보고받고, 신속한 감찰을 통해 엄중하게 문책하고, 공직기강 해이 사례가 발생하지 않도록 철저히 조치하라고 주문했다"고 전했다.

  • '北中 밀착 신호' 감지…시진핑 다음 주 방북설

    '北中 밀착 신호' 감지…시진핑 다음 주 방북설

    북한과 중국의 밀착 신호가 감지되고 있다. 미중 정상회담에서 북핵 문제를 논의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5월 말~6월 초 북한을 방문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측 경호팀 등이 이미 북한에 다녀갔다는 첩보도 있는 만큼 이르면 다음 주 방북 뉴스가 전해질 것으로 보인다. 8면복수의 정부 고위관계자들은 "시 주석이 곧 북한에 간다는 첩보가 있다"면서 "왕이 외교부장도 북한에 다녀왔고 최근 중국 측 경호·의전팀도 평양에 다녀갔다"고 했다. 통상 정상회담을 앞둔 움직임과 동일하다는 점에서 시 주석의 방북 임박 징조로 읽힌다.미 시사주간 타임도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시 주석이 이르면 다음 주 북한을 국빈 방문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다만 시 주석의 방북 소식은 아직 공식적으로 발표되지 않았다. 시 주석이 마지막으로 북한을 찾은 것은 2019년 6월이었다.두 정상의 만남은 북중 동맹관계 복원에 방점이 찍힌다. 올해가 '북중우호조약' 체결 65주년이라는 상징성도 있다. 북중우호조약에는 '한 국가가 무력 침공을 당하면 다른 국가가 군사적 원조를 제공한다'는 '유사시 자동 군사 개입'이 주요 내용으로 담겨 있다.시 주석의 방북은 무엇보다 미중 정상회담, 러중 정상회담에 이은 정치적 행보로 급변하는 동북아 정세를 엿볼 가늠자가 될 전망이다. 14∼15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미중 정상회담에서는 북핵 문제가 다뤄졌고, 두 정상이 "북한 비핵화라는 공동의 목표를 확인했다"고 백악관이 밝힌 바 있다. 북미 대화를 위한 기초 다지기라는 분석이 나온 배경이다.

  • DS 6억, DX 600만원…성과급 100배차 '노노 갈등' 도화선

    DS 6억, DX 600만원…성과급 100배차 '노노 갈등' 도화선

    삼성전자 노사가 잠정합의안을 도출하며 총파업 위기를 넘겼지만 회사 내부에서는 새로운 균열이 번지고 있다. 반도체(DS) 부문에 집중된 성과급 보상이 같은 회사 직원들 사이에서 극심한 소외감을 낳으며 '노노(勞勞) 갈등'의 도화선이 됐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노사는 기존 초과이익성과급(OPI)을 유지하면서 반도체(DS) 부문에 특별경영성과급을 새로 도입하기로 했다. 특별경영성과급은 사업성과의 10.5%로 올해 삼성전자 영업이익 전망치(300조원) 적용 시 DS 부문 재원은 31조5천억원에 달한다. 메모리 사업부 직원은 기존 초과이익성과급(OPI)까지 더하면 1인당 최대 약 6억원(세전, 연봉 1억 원 기준)을 받게 된다. 올해 적자가 유력한 비메모리(시스템LSI·파운드리) 사업부 임직원 역시 최소 1억6천만원의 성과급을 보장받는다. 부문 재원을 활용해 산출된 공통 지급률의 60%를 특별성과급으로 보장받기 때문이다. 반면 구미공장을 비롯한 완제품(DX) 부문과 CSS사업팀은 600만원 상당의 자사주 지급에 그친다. 같은 회사 안에서 100배의 성과급 격차가 벌어지는 구조다. 구미사업장을 비롯한 DX 부문 직원들은 이번 잠정합의안에 대해 깊은 실망감을 표출하고 있다. 한 직원은 "반도체가 대형 적자를 냈을 때 모바일 부문이 번 돈으로 투자를 지탱했는데, 이제 와서 보상에서 철저히 배제하는 게 말이 되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다른 직원은 "DS는 장기 영업이익 연동 특별성과급 체계를 새로 얻었는데 DX는 일회성 보상뿐"이라며 "흑자를 내며 회사를 지탱해 온 모바일 부문은 소외되고, 적자 사업부까지 특별성과급을 챙겨가는 상황을 보며 사기가 바닥을 쳤다"고 자조했다. 불만의 불씨는 DS 내부에서도 타오른다. 메모리와 비메모리 사업부 간 배분 격차를 놓고 내부 온도 차가 상당하다. 성과급 지급 조건으로 제시된 2026~2028년 연 200조원, 2029~2035년 연 100조원의 DS 부문 목표 영업이익에 대해서도 현실성이 낮다는 지적이 DS 내부에서 나오고 있다. 재계 관계자는 "이번 성과급 논란이 단순한 보상 문제를 넘어 삼성전자 내부 인력 이동과 조직 문화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라며 "고성과 사업부로 인재 쏠림 현상이 나타나면 사업부 간 균형이 무너질 수 있다"고 말했다.

  • 삼성 총파업 리스크 떨친 코스피 급반등, 다시 '8천피'로

    삼성 총파업 리스크 떨친 코스피 급반등, 다시 '8천피'로

    대망의 '8천피' 달성 직후부터 극도의 변동성을 보이며 한때 7,000선을 위협받던 코스피가 21일 급반등에 성공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는 전장보다 606.64포인트(8.42%) 급등한 7,815.59로 장을 마쳤다. 코스닥 지수 역시 49.90포인트(4.73%) 오른 1,105.97로 마감했다. 전날 저녁 삼성전자 노사가 임금 협상에 잠정 합의하면서 총파업 리스크를 대부분 털어낸 것이 이날 급반등의 결정적 계기가 됐다. 한국 증시가 지난 15일 8천피 터치 직후부터 시작된 조정에서 벗어나 반등 기회를 잡았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날 코스피 시장에서 외국인은 2천418억원을 순매도하며 11거래일 연속 '팔자'를 이어갔으나, 지난 10거래일(7∼20일) 동안 하루 평균 4조4천억원씩을 순매도했던 것에 비해선 매도 강도가 큰 폭으로 감소했다. 반면, 지난 10거래일간 총 40조원을 순매수하며 외인 물량을 받아내던 개인은 11거래일만에 2조6천386억원을 순매도하며 차익실현에 나섰다. 이런 가운데 기관은 2조8천846억원을 순매수하며 지수를 끌어올렸다. 기관 중에선 금융투자(2조6천39억원)와 투신(3천513억원) 순매수 금액이 컸다. 이를 두고 증권가에선 외국인 패시브 자금의 기계적 이탈이 멈춘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코스피가 급반등에 성공한 가운데 추가 상승에 대한 전망도 계속되고 있다. 노무라증권은 전날 내놓은 보고서에서 올해 코스피 목표치를 10,000∼11,000으로 상향 조정했다. SK하이닉스에 대한 목표주가는 400만원으로 제시했다. 다만, 미국 국채금리 급변동 등 외부변수와 단기급등에 따른 차익실현 등에 따라 최근 이어졌던 변동성이 지속될 가능성은 있다. 코스피는 장중 '8천피'를 찍고 급락했던 지난 15일 675포인트(장중 최고, 최저 기준)에 이어 18일 493포인트, 19일 304포인트, 20일 270포인트 등 큰 변동성을 보였다. '한국형 공포지수'인 코스피200 변동성 지수(VKOSPI)도 이날 장 마감 기준 전장보다 0.04% 오른 71.33을 기록하는 등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 노사 임금협상 합의 삼성, 역대 최고 주가

    노사 임금협상 합의 삼성, 역대 최고 주가 "목표가 59만"

    삼성전자 노사가 임금협상 잠정 합의안을 전격 도출한 가운데 21일 삼성전자 주가가 급등, 역대 최고가에서 장을 마쳤다. 파업 위기로 주춤했던 삼성전자가 다시 어디까지 달릴 수 있을지 주목된다. 증권가에서는 목표가를 올리고 있다. 다만 일각에서는 특별성과급으로 약속한 자사주 매입과 이후 매물 출회시 주가 영향 등에 대해서도 주목하고 있다. 이날 삼성전자는 전장 대비 8.51% 급등한 29만9천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종가 기준 역대 최고가다. 주가는 상승 출발해 오름폭을 확대, 장중 고가에서 장을 마쳤다. 장중 기준으로도 지난 14일 기록한 역대 최고가와 '타이'를 이뤘다. 앞서 전날 삼성전자 주가는 장중 노조가 총파업에 들어간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한때 4.36% 급락했다가, 청와대가 마지막까지 노사 합의를 위해 최선을 다해달라는 입장을 밝힌 이후 강보합 마감했다. 이후 삼성전자 노사가 총파업이 예고된 21일을 불과 1시간여 남기고 2026년 임금협상 잠정 합의안을 전격 도출하면서 이날 매수세 유입으로 이어졌다. 증권가에서는 이번 노사 합의 도출로 삼성전자의 주가 상승세가 더욱 가팔라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날 신한투자증권은 노사 관련 우려가 해소된 점 등을 반영해 삼성전자의 목표주가를 55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전날 노무라증권은 59만원까지 제시했다.

  • 들불처럼 번지는 '영업이익 N% 지급'…法

    들불처럼 번지는 '영업이익 N% 지급'…法 "배임 우려"

    지난 20일 늦은밤 삼성전자 노사가 사업 성과의 12%를 재원으로 하는 성과급 지급에 잠정 합의한 가운데 '영업이익 연동 성과급'이 산업계 전반의 새로운 임금 교섭 기준으로 확산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다만 법조계에서는 이런 방식이 상법상 이익처분 권한과 충돌할 수 있고, 경우에 따라 경영진의 배임 논란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21일 경제계에 따르면 국내 주요 대기업 노조들은 삼성전자 노사의 협상 결과를 주시하며 사측에 영업이익 연동 성과급 제도화를 요구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그간 성과급은 경영진 재량의 영역으로 인식됐다. 하지만 SK하이닉스가 '10년간 영업이익 10% 지급' 방안을 타결한 데 이어, 삼성전자까지 유사한 결정을 내리면서 분위기가 급격히 바뀌고 있다.앞서 HD현대중공업 노조는 영업이익의 30%를 성과급으로 지급하는 방안을 단체협약 요구안에 포함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노조도 영업이익의 20% 수준 성과급 지급을 요구하며 준법투쟁을 벌이고 있다. 현대자동차 노조는 순이익의 30%, LG유플러스 노조 역시 영업이익의 30% 지급을 요구 중이다.법조계에서는 해당 조항이 상법 체계와 충돌할 수 있다고 지적한다. 상법상 이익처분은 원칙적으로 주주총회 결의 사항인만큼, 노사가 단체협약을 통해 영업이익 일부를 고정적으로 성과급 지급에 사용하도록 정할 경우 주주의 권한을 침해할 소지가 있다는 것이다.다만 이번 삼성전자 사례의 경우 성과급의 대부분을 자사주로 지급한다는 점, 정부 중재 아래 이뤄진 단체교섭 결과라는 점 등을 고려하면 경영진의 배임 책임이 실제 인정될 가능성은 높지 않다는 분석도 나온다.박지순 고려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도 "성과급 제도화 요구 자체는 경영상 의사결정 영역에 가깝다"며 "회사가 특별한 교섭 압박 없이 노조 요구를 과도하게 수용한다면 경영진 책임 논란이 불거질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그러면서도 "삼성의 경우는 정부 중재 아래 진행될 정도로 긴박한 단체교섭의 결과라는 점에서 노조 요구를 일방적으로 받아들인 사례로 보긴 어렵다"며 "이사회 의결 과정과 절차적 정당성이 확보된다면 실제 배임 책임 인정까지 이어질 가능성은 크지 않아 보인다"고 말했다.이석화 변호사 역시 "자사주 처분은 원칙적으로 이사회 권한인 만큼 경영 판단으로 인정될 여지가 커 법리적 문제는 미미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 안동 한일회담 '호텔'…전통 '락고재' 현대 '스탠포드'

    안동 한일회담 '호텔'…전통 '락고재' 현대 '스탠포드'

    한일 정상회담의 안동 개최가 현실화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전통문화의 상징성과 현대적 의전 인프라를 동시에 갖춘 숙박시설의 존재가 결정적 역할을 했다는 평가가 나온다.경북도청 신도시의 '스텐포드 호텔'과 하회마을의 '락고재 하회 한옥 호텔'이 사실상 정상회담의 '양축' 역할을 하며 안동을 국제외교 무대로 끌어올렸다는 것.실제 일본 다카이치 총리는 정상회담 기간 안동 스탠포드호텔에 머물렀고, 하회마을 락고재에서는 한일 정상 만찬과 전통문화 행사가 이어졌다.이번 정상회담은 단순한 외교행사를 넘어 "지방도시에서도 국제 정상외교가 가능하다"는 점을 입증한 사례로 평가된다. 그 중심에는 숙박과 의전, 문화 체험, 보안, 동선 확보 등 정상외교의 필수 요소를 충족시킨 두 공간의 역할이 있었다.◆하회마을 락고재 한옥호텔, '문화 외교 플랫폼 역할 톡톡'하회마을의 락고재 하회 한옥 호텔은 '장소성 외교'를 완성한 공간으로 평가된다.락고재는 유네스코 세계유산 하회마을에 자리한 전통 한옥호텔로, 현대적 편의시설 속에서도 한국 전통 건축과 유교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이다.한일 정상 만찬이 락고재에서 열린 것은 상징성이 크다. 양국 정상은 이곳에서 안동 종가음식과 전통주를 함께하며 한국 전통문화의 깊이를 체험했고, 이후 선유줄불놀이와 판소리 공연으로 친교 일정을 이어갔다.이는 단순한 숙박시설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외교무대에서 공간은 메시지가 된다. 도심 호텔이 실무와 보안을 책임졌다면, 락고재와 하회마을은 한국의 정신문화와 역사성을 보여주는 '문화 외교 플랫폼' 역할을 수행한 셈이다.하회마을 권역에 위치한 락고재는 한국 전통 한옥의 미학을 현대 숙박 서비스와 결합한 공간이다. 단순 숙박시설이 아니라 '한국 정신문화 체험 공간'이라는 평가를 받는다.락고재는 기와 한옥으로 구성돼 있으며, 하회마을의 전통 경관과 자연스럽게 어우러진다. 외국 정상이나 해외 귀빈들이 한국의 전통 생활문화를 직접 체험할 수 있다는 점에서 상징성이 크다.락고재는 단순히 '잠을 자는 공간'이 아니라, 조용한 마당과 한옥 처마, 자연 풍광을 통해 한국적 정서를 경험하게 하는 공간성 자체가 경쟁력으로 꼽힌다.◆스텐포드 호텔 안동, '국제 비즈니스 호텔 기능 수행'경북도청 신도시에 위치한 '스텐포드 호텔 안동'은 현대식 국제 비즈니스 호텔의 기능을 수행했다.다수의 객실과 회의·연회 공간, 차량 접근성, 경북도청과의 인접성 등은 정상회담 운영의 실무적 기반이 됐다. 외교부와 국가안보실 등의 사전 실사 과정에서도 스탠포드호텔은 주요 후보지로 꾸준히 거론됐다.특히 안동은 그동안 국제행사를 치르기 위한 대규모 숙박 인프라가 부족하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그러나 스탠포드호텔이 도청 신도시의 중심 숙소 역할을 맡으면서 수행단과 경호·의전 인력 수용이 가능해졌고, 이는 정상회담 안동 개최의 현실성을 높인 핵심 요인이 됐다는 분석이다.무엇보다 이번 한일 정상회담에서 스탠포드호텔은 해외 경호·의전·실무진을 수용할 수 있는 현대식 인프라 역할을 담당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전통문화 공간인 하회마을과 달리, 도청신도시는 국제회의와 보안, 교통 접근성을 동시에 확보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호텔 내부는 국제 비즈니스 수요를 고려해 연회장과 회의시설, 고급 객실을 갖추고 있으며, 안동 지역에서는 드물게 대규모 외빈 수용이 가능한 시설로 꼽힌다.안동이 과거 '당일 관광지'에 머물렀다면, 스탠포드 호텔은 체류형 관광도시로의 전환 가능성을 보여주는 상징적 사례라는 평가도 나온다.◆민간 숙박 인프라+지역 문화자원 결합한 성공사례실제 안동은 전통문화 자산은 풍부하지만 국제급 숙박·컨벤션 인프라는 상대적으로 부족하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이번 정상회담은 이러한 한계를 민간 숙박 인프라와 지역 문화자원이 결합해 극복한 사례라는 점에서 의미가 적지 않다.지역에서는 이번 회담을 계기로 안동의 국제관광 경쟁력 역시 한 단계 높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1999년 엘리자베스 2세 방문 이후 다시 한번 세계의 시선이 하회마을에 집중되면서, 전통문화와 고급 한옥 숙박을 결합한 체류형 관광산업 가능성도 커지고 있다는 분석이다.호텔 관계자들은 "회담 기간 내내 극도의 보안 속에 외빈 맞이에 집중했다"며 "한일 정상회담 안동 개최의 성공을 위해 '한국 전통문화의 품격을 보여줄 기회'라는 마음으로 최선을 다했다"고 전하고 있다.

  • 10시간 장모 폭행 조재복

    10시간 장모 폭행 조재복 "죽을 줄 몰랐다"…고의성 부인

    "10시간 동안 때리면서도 장모가 죽을 수 있다는 생각은 안 했어요?"재판장의 질문이 떨어지자 피고인석에 앉은 조재복(26)은 또렷한 목소리로 답했다. "그 생각까지는 못했습니다." 재판부가 "그 정도로 때리면 죽을 수도 있다는 생각을 하지 않느냐"고 수차례 물었지만, 그는 끝내 "몰랐다"는 취지 답변을 반복했다.21일 오전 대구지법 형사13부(채희인 부장판사)는 장모를 10시간 넘게 폭행해 숨지게 하고 시신을 여행용 가방(캐리어)에 담아 하천에 유기한 혐의(존속살해·시체유기) 등으로 기소된 조재복의 첫 공판을 열었다.이날 재판부는 조재복이 이달에만 세 차례 제출한 반성문을 직접 언급했다. 반성문에는 "장모님을 죽일 생각은 절대로 아니었다"는 내용이 반복적으로 적혀 있었다.채 부장판사는 "사람을 계속 때리다 보면 '이러다 죽을 수도 있겠는데, 죽어도 어쩔 수 없지'라고 생각하는 것이 미필적 고의"라며 "왜 아내에게 장모가 살아있는지 확인해달라고 했나"라고 질문했다.이에 조재복은 "살아계시면 병원에 모셔가려고 했다. 아내가 숨을 안 쉰다고 하길래 심폐소생술을 했다"라고 답했다.조재복은 홈 카메라를 설치해 아내 B씨와 장모가 도주하지 못하도록 통제하고 경제적으로 착취하는 등 가혹 행위를 한 혐의(특수중감금치상 등)도 받는다.이 같은 혐의에 대해서는 조재복 측은 "처와 장모가 연락을 받지 않으면 걱정돼서 홈캠 카메라 기능을 이용하여 연락을 시도한 것"라며 "가장으로서 돈을 관리했을 뿐이지 아내와 장모를 감금하거나 경제적으로 종속시킨 적은 없다"라고 부인했다.한편 조재복은 대구 중구 오피스텔형 원룸에서 함께 살던 장모 A(사망 당시 54세) 씨를 지난 3월 17일 오후 10시쯤부터 약 10시간에 걸쳐 둔기와 손발로 장시간 폭행해 숨지게 한 뒤 시신을 캐리어에 담아 북구 칠성동 신천변에 유기한 혐의로 지난 4월 28일 구속기소 됐다.

  • 손가락 절단 위협…10만원 저가 전동가위에 우는 농민들

    손가락 절단 위협…10만원 저가 전동가위에 우는 농민들

    김천시 구성면에서 자두 농사를 짓는 귀농인 A씨는 올 초 전동가위를 사용하다가 왼손 중지의 혈관과 신경, 뼈 일부까지 잘리는 큰 부상을 입었다. 다행히 대구의 전문병원에서 접합 수술을 받아 손가락을 살릴 수 있었지만 장애가 남을 수도 있다는 의사의 소견을 들었다.전동가위로 인한 농민들의 손가락 절단 사고가 잇따르고 있다. 특히 안전장치가 없는 중국산 저가 전동가위가 농가에 대거 보급되면서 고령자와 여성 농업인의 피해가 늘고 있다.경상북도 소방본부에 따르면 2023년 경북 지역에서 106명이 전동가위 사고 피해를 입었다. 이 중 83명(약 78%)은 손가락이 절단되는 중상을 입었다. 이후 사고 건수가 다소 줄었으나 2024년 48건, 2025년 57건 등 매년 손가락 절단 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다.전동가위는 뼈까지 단번에 끊어낼 만큼 압착력이 강해 접합 수술 성공률이 낮다. 수술에 성공하더라도 감각 상실이나 운동 제한 등 영구적인 후유증을 남기는 경우가 많다.이 같은 사고는 과수 농가의 가지치기 작업이 집중되는 12월부터 이듬해 3월 사이에 주로 발생한다. 겨울철 추운 날씨로 손가락 감각이 둔해져 찰나의 실수에 대처하기 어려워서다. 근력이 부족한 고령자와 여성 농업인은 작업 효율을 높이려고 칼날 근처를 잡고 작업하다가 사고를 당하는 경우가 많다.모든 전동가위가 위험한 것은 아니다. 인체 감지 센서 등 안전장치를 갖춘 제품도 유통되고 있다. 고가 제품은 칼날과 신체 사이에 흐르는 미세 전류를 감지해, 살짝 닿기만 해도 작동을 즉시 멈춘다. 여기에 전용 감응형 장갑까지 착용하면 사고를 대부분 차단할 수 있다.하지만 안전장치가 탑재된 제품은 120만~200만원 선으로 농민들이 구매하기에 가격 부담이 크다. 반면 안전장치가 전무한 중국산 저가 무선 전동가위는 온라인에서 10만원 안팎으로 구입할 수 있다. 대다수 농민이 비용 문제로 저가 가위를 사용하다 화를 입고 있는 셈이다.지자체도 대책 마련에 나섰다. 경상북도는 2026년부터 '농작업 안전관리자'를 현장에 투입해 고령 농가를 중심으로 안전 컨설팅을 진행 중이다. 김천시는 '농기계 공급 지원사업'을 통해 안전 장비 구매 비용의 일부를 보조하고 있다.김천시의 한 여성 농업인은 "정부가 전액 지원을 해주는 것이 아니기에 고가의 장비는 부담스러운 게 사실"이라며 "싼 맛에 산 전동가위가 언제 내 손가락을 덮칠지 몰라 불안하지만 작업을 멈출 수는 없다"고 토로했다.

  • 대구 봉덕동 낙석 사망 구역, 추가 붕괴 막고 체계적 관리

    대구 봉덕동 낙석 사망 구역, 추가 붕괴 막고 체계적 관리

    대구시가 최근 남구에서 발생한 낙석 사고와 관련해 현장 복구와 재발 방지 대책 마련에 본격 착수했다. 사고 지점 긴급 정비에 나서는 동시에 급경사지 전수 점검과 구조물 보강 등 중장기 안전 대책도 추진하며 추가 피해 예방에 행정력을 집중한다. 대구시는 경찰의 남구 봉덕동 낙석 사고 현장 감식이 완료됨에 따라 응급복구에 돌입한다고 21일 밝혔다. 시는 우선 2차 피해를 막기 위해 붕괴 원인으로 지목된 수목을 신속히 제거할 계획이다. 비탈면 상부에는 낙석방지 그물망과 방수포를 설치하고, 하부에는 톤마대를 쌓아 추가 낙석 가능성에 대비한다. 또 사고가 발생한 봉덕동 용두낙조 지하차도 출입구는 전면 폐쇄된다. 시는 출입통제선과 위험구간 안내판을 설치하고 오는 6월까지 응급복구를 마무리해 주민 안전 확보에 나설 방침이다. 시는 복구 작업과 함께 사고 현장에 대한 중장기 정비 대책 마련에도 속도를 낸다. 현장에 대한 급경사지 실태조사를 실시한 뒤 '급경사지 재해예방에 관한 법률'에 따른 관리대상 급경사지 지정 여부를 검토·추진해 체계적인 안전관리 기반을 구축할 예정이다. 아울러 사고 원인과 지반 특성을 면밀히 분석하기 위해 지반조사와 사면안정해석 등을 실시하고, 결과를 토대로 현장 여건에 맞는 비탈면 정비 공법을 수립한다. 비탈면 구간에는 록볼트와 앵커, 옹벽, 고강도 낙석방지망, 낙석방지 울타리 등 다양한 안정화 공법 적용이 검토된다. 지하차도 구간은 기존 콘크리트 옹벽을 연장하거나 지하차도 구조물과 연계한 피암터널 형태의 구조물 설치 방안도 함께 고려할 계획이다. 정비사업은 실태조사와 주민 의견수렴, 정밀조사, 타당성 검토 등을 거쳐 행정안전부에 사업 대상 지정을 신청한 뒤 국비를 확보해 추진된다. 시는 관련 행정 절차를 최대한 신속히 진행해 사업 기간을 단축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이번 사고를 계기로 급경사지 안전관리 체계도 대폭 강화한다. 급경사지 실태조사 예산을 기존 1억원에서 2억5천만원으로 증액하고, 한국급경사지안전협회 등 전문기관을 통한 추가 조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기존 관리 대상 외 잠재적 위험지역까지 선제적으로 발굴·지정해 안전관리 사각지대를 줄이겠다는 구상이다. 박희준 대구시 재난안전실장은 "시민들이 불안해하지 않도록 현장 안전조치와 응급복구를 신속하게 추진하고 있다"며 "이번 사고를 계기로 잠재 위험지역까지 전면 재점검해 보다 촘촘한 안전관리 체계를 구축하고, 시민이 안심할 수 있는 도시환경 조성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정책 안 보이고 선거운동만…봉화 '깜깜이 선거' 우려

    정책 안 보이고 선거운동만…봉화 '깜깜이 선거' 우려

    6·3 지방선거 본선거가 시작됐지만 경북 봉화군 선거판에서는 정책 경쟁이 실종됐다는 지적이 커지고 있다.후보들은 거리 유세와 조직 중심 선거운동에는 집중하고 있지만, 정작 유권자 판단 기준이 될 공약 검증과 정책 메시지는 좀처럼 보이지 않는다는 평가다.현재 봉화지역 군수·도의원·군의원 후보 상당수는 출마 기자회견이나 선거사무소 개소식 이후 별도의 정책 보도자료를 사실상 내놓지 않고 있다.일부 후보들은 기본 공약 방향만 언급했을 뿐 인구 감소 대응과 농업 경쟁력 강화, 관광 활성화, 지방소멸 대책 등 핵심 현안에 대한 구체적 입장이나 실행 전략은 공개하지 않고 있다.지역 주민들 사이에서도 "누가 무엇을 하겠다는 건지 모르겠다", "선거운동은 계속되는데 정책 이야기는 들리지 않는다"는 반응이 나온다.특히 지방선거 특성상 후보 개인 인지도와 조직력이 선거에 미치는 영향이 큰 만큼 정책 검증 없는 선거 구도가 굳어질 경우 유권자 선택권이 제한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반면 공약 자체는 선거 때마다 반복되는 양상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관광 활성화와 체류형 관광지 조성, 농업 경쟁력 강화, 생활 SOC 확충 등은 이번 선거에서도 주요 후보들이 공통적으로 내세우고 있는 공약이다.하지만 세부 재원 조달 방안이나 추진 일정, 중앙정부 협의 가능성 등에 대한 설명은 부족하다는 평가가 많다. 일부 공약은 과거 지방선거 때 제시됐던 내용과 크게 다르지 않다는 분석도 나온다.지역 정가에서는 "후보는 바뀌어도 공약은 비슷하다"는 냉소적 분위기도 감지된다. 실제 일부 공천 탈락 후보들과 경선 과정에서 배제됐다고 주장하는 인사들은 특정 후보 지지선언 없이 거리두기 행보를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이들 가운데 일부는 경쟁 후보들의 공약에 대해 "지역 현실과 동떨어진 내용이 많다"거나 "실행 가능성 검토가 부족하다"는 불만을 드러내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전문가들은 지방선거일수록 실현 가능한 공약 검증이 중요하다고 지적한다. 지방재정 규모와 국비 확보 가능성, 지역 인구 감소 추세 등을 고려하지 않은 개발 공약이 반복될 경우 선거 이후 정책 신뢰도 하락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농촌지역 선거일수록 주민 삶과 직결되는 현실적 공약 검증이 중요하다"며 "단순 구호 경쟁이 아니라 실제 실행 가능한 계획인지 유권자들이 꼼꼼히 따져봐야 할 시점"이라고 말했다.

  • 경북대 'AI 단과대' 신설 눈앞…컴퓨터학부 분리 후 개편

    경북대 'AI 단과대' 신설 눈앞…컴퓨터학부 분리 후 개편

    과거 전자공학과를 중심으로 국내 IT 산업 인재를 대거 배출하며 'IT 강국'의 기반을 다졌던 경북대학교가 이번에는 AI 단과대학 신설을 추진하며 'AI 중심대학'으로의 도약에 속도를 내고 있다. 교육부로부터 학부 정원 순증 승인을 받은 데 이어 교수회 의결까지 통과시키면서, 경북대가 AI 시대를 이끌 지역 거점대학으로 제2의 전성기를 준비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21일 매일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이날 오후 열린 교수회에서 경북대 본부가 추진 중인 'AI 단과대학 신설안'이 가결됐다. 경북대는 학칙 제9조에 따라 학칙 및 규정을 개편하려면 교수회를 거치도록 하고 있다.경북대는 현재 IT대학 소속 컴퓨터학부 전공들을 분리해 별도의 AI대학으로 소속을 변경하고, 인공지능시스템학과를 신설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신설 시점은 2027학년도(2027년 3월 1일자)로 예정돼 있으며, 현재 학칙 개정 절차가 진행되고 있다.앞서 경북대는 지난 1월 23일 교육부에 학부 정원 순증을 요청했고, 지난달 15일 교육부로부터 15명 순증 승인 공문을 접수했다.다만, 교수회 논의 과정에서는 찬반 양측 의견이 팽팽하게 맞섰던 것으로 전해진다. AI 분야 경쟁력 강화와 정부 사업 대응 필요성에는 공감하면서도, 별도 단과대 신설 타당성과 구체적인 운영 계획 검토가 필요하다는 의견도 적지 않았다는 것이다.이에 따라 향후 교수진과 학생 확보, 커리큘럼 체계화를 어떻게 풀어갈지가 중요한 과제로 떠오를 전망이다.경북대 관계자는 "교육부의 'AI거점대학사업' 추진에 대응해 지역 AI 생태계 활성화와 거점국립대의 AI 허브 기능을 강화하기 위해 AI 단과대 신설은 필요하다"며 "AI자율학부를 통해 1학년 공통 AI 기초교육을 실시한 뒤 2학년부터 희망 전공을 선택하도록 해 AI 융합 역량을 키우는 구조도 구상 중"이라고 설명했다.한편, KAIST는 지난해 AI단과대를 출범시킨 데 이어, 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 광주과학기술원(GIST), 울산과학기술원(UNIST) 등도 내년 AI단과대 신설을 추진 중이다.

  • 영주 소백산리조트 개발 분쟁, 항소심 시공업체 손 들어줘

    영주 소백산리조트 개발 분쟁, 항소심 시공업체 손 들어줘

    경북 영주 소백산리조트(구 판타시온리조트) 개발사업을 둘러싼 법적 분쟁에서 항소심 재판부가 시공·설계업체에 일부 승소 판결을 내렸다. 대구고등법원 제1민사부(재판장 정용달)는 최근 소백산리조트 콘도 건물 1층과 워터파크·부대시설 점유권을 둘러싼 항소심에서 원고 측인 이드아키텍처와 이앤씨건설의 일부 청구를 인용하고, 피고 소백산리조트 측의 일부 반소 청구를 기각했다. 재판부는 콘도 건물 1층과 관련해 "이드아키텍처 등의 점유회수청구는 이유가 있다"며 소백산리조트 측이 제기한 유치권부존재확인 및 인도청구는 받아들이지 않았다. 이에 따라 1심에서 패소했던 이드아키텍처(유치권업체) 측은 항소심에서 판결을 뒤집고 승소했다. 또 워터파크 및 부대시설 건물에 대해서도 재판부는 이앤씨건설의 소백산리조트 상대 점유회수청구를 받아들였다. 다만 신태양건설 관리인들에 대한 점유회수청구는 인정하지 않았다. 재판부는 "이앤씨건설의 점유회수청구가 인용되는 만큼 이를 전제로 한 소백산리조트의 인도청구 역시 인용한다"고 판시했다. 이번 판결로 소백산리조트 개발사업 과정에서 불거진 건물 점유권과 유치권 분쟁은 새로운 국면을 맞게 됐다. 특히 항소심이 일부 1심 판단을 뒤집으면서 향후 추가 법적 공방 여부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 울릉 유람선·여객선 사고 원인은 유람선 '조종장치 결함'

    울릉 유람선·여객선 사고 원인은 유람선 '조종장치 결함'

    지난 12일 경북 울릉도 울릉(사동)항에서 발생한 유람선과 여객선 간 발생한 해상사고의 원인이 유람선의 기계적 결함 때문인 것으로 잠정 결론났다.21일 동해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12일 오전 11시 15분쯤 울릉 사동항에 정박 중이던 독도 여객선 A호를 입항하던 섬 일주 유람선 B호가 들이받았다. 이 사고로 여객선 A호의 왼쪽 선수(배 앞부분) 상단 일부가 파손되는 피해가 발생했다.해경이 현장과 관계자 등을 대상으로 조사를 벌인 결과, 이번 사고는 유람선 B호의 조종장치 결함으로 인해 발생한 것으로 파악됐다.해경 관계자는 "사고 당시 돌풍이 불었다는 선박 관계자들의 진술이 있었으나, 직접적인 원인은 조종장치의 기계적 결함으로 확인됐다"며 "B호에 대해 과태료 처분을 내릴 예정"이라고 밝혔다.사고를 낸 유람선 B호는 과거에도 사고 이력이 있었다. B호는 지난 2024년 5월 25일 승객 221명을 태우고 운항하다 기관 고장으로 예인된 바 있으며, 지난해 8월 4일에도 도동항을 출항하던 중 너울성 파도와 강풍에 밀려 인근 해안산책로 조하대에 부딪히는 사고를 냈다.한편, 이번 사고로 파손된 독도 여객선 A호는 현재 육지의 조선소로 이동해 수리 중이며, 이달 25일부터 항로에 재투입될 예정이다.

  • '디아즈 홈런 숫자 고민 아냐' 삼성 박진만 감독의 믿음

    '디아즈 홈런 숫자 고민 아냐' 삼성 박진만 감독의 믿음

    '야구의 꽃은 홈런'이라고들 한다. 한데 그게 기대만큼 나오지 않는다. 그래도 괜찮다. 실속이 있으니 큰 문제가 아니다. 삼성 라이온즈의 르윈 디아즈 얘기다. 지난 시즌 프로야구 홈런왕답진 않다. 하지만 타점왕답게 꾸준히 주자를 불러들이고 있다.디아즈의 홈런 소식이 뜸하다. 21일 경기 전까지 13경기째 조용하다. 3일 한화 이글스전에서 때린 홈런이 마지막. 43경기를 치른 현재 시즌 홈런 숫자도 5개에 불과하다. 이런 추세라면 시즌 144경기 후 홈런 숫자도 20개를 넘지 않는다는 계산이 나온다.지난 시즌 디아즈는 수시로 외야 담장을 넘겼다. 50홈런으로 2014년 야마이코 나바로(당시 삼성·48홈런)를 넘어 단일 시즌 외국인 최다 홈런 기록을 새로 썼다. 삼성이 팀 홈런 1위(161개)에 오를 수 있었던 데는 홈런왕 디아즈의 지분이 상당히 컸다.이번 시즌 활약도 준수한 편. 타율 0.299, 33타점을 기록 중이다. 디아즈는 지난 시즌 158타점을 기록, 타점왕도 차지했다. 단순 계산으론 이번 시즌 후 약 110타점을 기록할 전망. 이 정도만 해도 충분하다. 지난 시즌 2위가 108타점(LG 트윈스 문보경)을 올렸다.다만 홈런이 적다는 지적도 있다. 보통 외국인 타자에게 기대하는 게 팀 타선을 이끄는 파괴력. 타율보다 장타에 더 초점을 맞추곤 한다. 그러다 보니 디아즈를 두고 지난해만큼 홈런을 양산하지 못한다는 말이 나올 법도 하다. 현재 홈런 공동 22위다.디아즈 자신도 장타 스트레스를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진만 감독도 이를 안다. 그런 부담을 덜어주려고 17일 KIA 타이거즈와의 경기 때는 4번에서 5번으로 타순을 조정해주기도 했다. 다만 바로 다음 경기였던 19일 KT 위즈전에선 다시 4번 타자로 배치했다.앞으로는 가급적 디아즈의 타순을 조정하지 않겠다는 게 박 감독의 생각. 첫 타석 후에는 타순이 크게 영향을 미치지 않을 거란 판단에서다. 타순을 한 계단 내려도 어차피 중심 타선. 디아즈가 중요한 순간, 득점 기회를 앞에 두고 타석에 설 가능성이 높다는 얘기다.박 감독은 "타순을 한 번 바꿔 본 건 조금이라도 심적 부담을 덜어주고 싶어 그랬던 것"이라며 "날씨가 더 더워지면 잘 할 거라 믿는다. 본인 나라도 덥지 않느냐"고 웃었다. 디아즈는 도미니카 출신. 연중 기온이 26∼32℃로 따뜻한 열대성 기후인 곳이다.물론 홈런이 자주, 많이 나오면 금상첨화. 하지만 지금 이대로도 괜찮다는 게 박 감독의 얘기다. 그는 "홈런도 좋다. 그러나 타점만 많으면 개의치 않는다. 감독으로선 타점을 많이 올려주는 게 더 반갑다"며 "홈런 20개 정도에 100타점이면 괜찮다고 생각한다. 디아즈도 홈런보다 타점에 욕심을 냈으면 좋겠다. 지금 중요한 상황에서 타점 올려주고 있으니 만족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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