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벅스 응원' 후폭풍…배재고 교사, 광주일고 찾아 사과
배재고 교직원들이 '스타벅스 응원 구호' 논란과 관련해 광주제일고등학교(광주일고)를 직접 찾아 사과하기로 했다.1일 교육계에 따르면 배재고 교사 등 교직원들은 이르면 이날 오전 광주일고를 방문해 유감의 뜻을 전할 예정이다.논란의 당사자인 학생 선수들과 학부모들 역시 광주일고를 찾아 사과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논란이 불거진 지 이틀 만이다.앞서 배재고 야구부 일부 학생 선수들은 최근 서울 목동구장에서 열린 제81회 청룡기 전국고교야구선수권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에서 광주일고와 경기를 치르던 중 상대 더그아웃을 향해 "가야지, 가야지, 스타벅스 가야지"라는 구호를 외쳤다.이 과정에서 한 학생은 "탱크 데이"라고 크게 외치기도 했다.학교 자체 조사에서는 한 부원이 기존 응원 구호를 '스타벅스'를 넣어 개사해 선창했고, 이를 다른 학생들이 우발적으로 따라 부른 것이라는 취지의 진술이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배재고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사과문을 게시했고, 서울시교육청도 해당 사안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다. 그러나 논란은 좀처럼 가라앉지 않고 확산하는 분위기다.5·18 3단체(유족회·부상자회·공로자회)와 5·18기념재단은 잇달아 비판 성명을 발표했으며, 교원단체들도 역사 왜곡과 '극우 놀이 문화'에 대한 범정부 차원의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이규연 광주일고 교장은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KBSA)에 항의서한을 전달했으며, 해당 사안은 스포츠공정위원회에 회부된 상태다.
이란 "호르무즈 무료 통항 60일뿐…통제 권한도 유지"
이란 측 종전 협상 대표인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의회 의장이 미국과 체결한 종전 양해각서(MOU)와 관련해 호르무즈 해협의 무료 통항은 60일간만 인정되는 임시 조치라고 밝혔다. 해협에 대한 이란의 통제 권한도 유지하겠다는 입장을 재차 강조했다. 갈리바프 의장은 30일(현지시간) 국영 TV 인터뷰에서 "종전 양해각서에 따라 호르무즈 해협 무상 통항은 오직 60일 동안만 허용된다"고 말했다. 그는 "이는 역내 국가들과 페르시아만 연안국들의 요청에 따라 전쟁 당시 해협 봉쇄로 발이 묶인 선박들의 이동을 위한 한시적 조치"라고 설명했다. 이어 "호르무즈 해협은 이란과 오만의 주권이 미치는 해역"이라며 "통항은 전적으로 이란이 정한 방식과 절차에 따라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호르무즈 해협은 이란의 영해인 만큼 어떤 상황에서도 해협에 대한 권리를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미국과의 추가 협상 가능성에 대해서는 선을 그었다. 갈리바프 의장은 "협상은 양해각서 체결까지 진행됐으며 현재 새로운 협상은 없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스위스 방문 역시 양해각서 5개 조항의 이행을 논의하기 위한 것이었을 뿐"이라며 "양해각서 조건이 충족될 때까지 추가 협상은 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아울러 최근 페르시아만 정세와 관련해서는 강경한 입장도 내놨다. 그는 "최근 페르시아만에서 발생한 사건들은 종전 합의 위반으로 간주하고 있다"며 "상대가 약속을 지키지 않는다면 전쟁에 나설 준비도 돼 있다"고 경고했다. 갈리바프 의장은 제재 상황과 관련한 주장도 이어갔다. 그는 "미국의 해상 봉쇄 해제 이후 이란산 원유 약 4천만 배럴을 판매했다"며 "제재는 실제로 해제됐고 원유는 이전보다 약 20% 높은 가격에 판매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지난 29일 정부가 발표한 '대한민국 대도약 3대 메가 프로젝트'에서 대구경북이 사실상 배제되면서 지역 경제계의 반발이 거세지고 있다. 지역 경제계는 국가 핵심 산업과 대규모 투자가 특정 권역에 집중될 경우 지역 간 양극화를 심화시킬 수 있다며 국가균형발전 차원의 산업정책 전환을 요구했다. 대구상공회의소와 경북상공회의소협의회, 대구경영자총협회, 경북경영자총협회는 30일 공동 입장문을 내고 "국가 미래 산업의 판도를 좌우할 핵심 프로젝트에서 대구경북이 철저히 소외됐다"며 깊은 유감을 표명했다. 이들은 이번 프로젝트에서 총 825조원 규모의 제2 반도체 생산기지는 서남권에, 첨단 패키징과 AI 데이터센터는 충청권에 배치됐다고 지적했다. 지역 경제계는 정부가 대경권에 반도체 소부장 혁신 거점 육성과 자동차 부품기업의 로봇 전환 지원 등을 약속했지만, 대형 앵커기업 투자와 대규모 생산시설 배치가 빠진 만큼 '알맹이 없는 구색 맞추기'에 그쳤다고 비판했다. 이들은 "대구경북은 산업 기반과 입지 경쟁력에서 뒤처지지 않는다"면서 "대구는 AI·로봇·미래모빌리티를 성장축으로 키워 왔고, 구미는 반도체 소부장 기반과 특화단지를 보유하고 있다. 포항은 소재 산업과 R&D 역량을 갖췄으며, 경북은 원전 설비를 기반으로 반도체·AI 데이터센터에 필수적인 안정적 전력 공급 경쟁력도 확보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국가 핵심 프로젝트에서 대구경북 소외가 반복되면 기업 투자와 청년 인재 유출이 가속화되고 지역 경제 활력은 더욱 떨어질 수밖에 없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진정한 국가균형발전은 특정 권역 중심의 산업 육성이 아니라 준비된 모든 지역에 공정한 기회를 보장할 때 가능하다"며 "정부는 지역 양극화 없는 국가발전 전략을 조속히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광주 간 李대통령 "한국형 AI혁명, 서남권서 시작" 쐐기
이재명 대통령은 30일 "지역이 주도해 전 세계로 뻗어나가는 '한국형 인공지능 산업혁명'을 바로 이곳 서남권에서 시작하겠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후 광주시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서남권 첨단산업 발전 비전 국민보고회'에 참석해 이 같은 청사진을 제시했다. 전날 청와대에서 진행된 '대한민국 대도약 3대 메가프로젝트 국민보고회'에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약속한 대규모 호남권 투자계획의 구현에 힘을 싣기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이 대통령은 "서남권은 국내 최고·최대의 재생에너지 자원을 보유한 지역이고 미래 첨단산업이 필요로 하는 전력을 대대적으로 공급할 잠재력이 있는 곳"이라며 "주요 도심과 인접한 대규모 산업용지를 신속하고 유연하게 확보할 수 있을 뿐 아니라 KTX역과 무안국제공항을 통해 국내외 어디와도 신속하게 연결된다"고 입지의 강점을 설명했다. 이날 보고회에선 전영현 삼성전자 부회장, 곽노정 SK하이닉스 대표이사 등이 반도체 생산공장(팹)과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투자계획을 발표했고,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과 김윤덕 국토교통부 장관은 각각 첨단산업 육성 전략과 입지 지원 방안 등을 설명했다. 투자 계획을 발표한 기업들과 정부 부처 간의 투자 양해각서(MOU) 체결식도 진행됐다. 이 대통령은 "과감한 투자 결단을 내려주신 기업 관계자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정부는 기업의 담대한 도전과 혁신이 뚜렷한 성과로 이어질 수 있도록 확실하게 뒷받침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이 대통령은 투자계획의 차질 없는 추진을 위해 ▷용지·전력·용수 등 핵심 인프라 구축 ▷투자에 걸림돌이 되는 규제 전면 재검토 ▷과감한 재정과 세제 지원 ▷'첨단산업 인재 양성 체계' 구축 ▷주거와 교육, 의료, 문화까지 아우른 종합적 정주 여건 마련 등을 약속했다. 한편 이 대통령은 오는 2일에는 충남 아산에서, 3일에는 경남 진주에서 각각 충청권·영남권 첨단산업 발전 비전 국민보고회 행사를 이어간다. 충청권 보고회에는 삼성·SK하이닉스·셀트리온이, 영남권 보고회에는 삼성·SK텔레콤·현대차·한화 등 기업이 참여한다.
삼성 60조 투자, 구미는? R&D 없는 조립공장 있으나마나
삼성이 미래 경쟁력 확보를 위해 로봇 투자를 공식화하면서 경북 구미에 대한 투자 규모와 파급력을 두고 지역 경제계의 기대와 의문이 동시에 커지고 있다. 구미 산업단지 체질 전환의 계기가 될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오지만, 실제 지역 경제로 이어질 '낙수효과'를 위해선 구조적 과제 해결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제기된다.삼성은 지난 29일 공시를 통해 구미에 '휴머노이드 로봇라인'을 건설한다고 밝혔다. 앞서 발표한 영남권 투자 규모는 총 60조원으로 구미를 포함해 부산·울산·거제 등 4개 거점이 나눠 갖는 구조다. '휴머노이드 로봇라인'은 반도체 공장 수준의 초대형 투자는 아니지만, 업계는 구미에 투입될 금액이 수조원대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다.업계에서는 삼성전자가 보유하고 있는 구미 1·2사업장 내 유휴 부지를 활용할 가능성이 크다고 본다. 신규 부지 매입보다 기존 인프라를 활용하는 방식이 현실적이라는 분석이다.다만 지역 경제계는 지금이야말로 투자 실체를 냉정하게 따져봐야 할 시점이라고 입을 모은다. 핵심은 연구개발 기능의 지역 내 배치 여부다. 로봇 산업은 소프트웨어와 AI 기반 R&D 비중이 높은 구조다. 수도권에 R&D를 두고 구미를 단순 생산기지로 활용할 경우, 고용과 인구 유입 효과는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이 경우 공장은 글로벌 경기 변화에 따라 축소나 이전이 가능한 구조적 리스크도 안게 된다. 실제로 과거 전자·부품 산업에서도 유사한 사례가 반복되며 지역 산업 기반이 약화된 경험이 있다는 점도 부담이다.결국 이번 투자가 구미의 장기 성장 동력으로 이어질지는 두 가지 변수에 달려 있다. 우선 휴머노이드 '완성품 양산 체제' 구축 여부다. 완성품 생산이 이뤄져야 모터, 감속기, 센서, AI 칩 등 고부가 부품 기업들이 집적되며 산업 생태계가 형성된다. 단순 조립 단계에 머물 경우 파급력은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다른 하나는 정주 여건 개선이다. 고급 R&D 인력과 기술 인력이 머물 수 있는 교통, 의료, 교육, 문화 인프라 확충이 필수다. 현재와 같은 환경에서는 대구 등 인근 도시로의 출퇴근이나 인재 유출이 이어질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지역 산업계 한 관계자는 "공장 유치 자체보다 어떤 기능을 담느냐가 더 중요하다"며 "이번 투자가 구미 산업 구조를 바꾸는 전환점이 될지, 단순 생산기지 확대에 그칠지는 지금부터의 선택에 달려 있다"고 말했다.
勞 1만1천900원·經 1만360원…최저임금 2차수정안
노동계와 경영계가 내년 최저임금 2차 수정안으로 각각 1만1천900원과 1만360원을 제시했다. 격차가 1천680원에서 1천540원으로 좁혀졌지만, 여전히 간극이 커 노사는 이후에도 여러 차례 수정안을 제시하며 간격 좁히기를 시도할 예정이다.노사는 30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최저임금위원회 제10차 전원회의에서 1차 수정안에 이어 2차 수정안을 내놨다.앞서 내년 최저임금 최초 요구안으로 노동계는 올해보다 16.3% 인상한 1만2천원을 제시했지만, 경영계는 올해와 같은 1만320원 동결을 요구했다.이날 노동계는 1차 수정안으로 최저임금 최초 요구안 대비 30원 내린 1만1천970원, 경영계는 20원 올린 1만340원을 제시했다.양측의 격차는 1천680원에서 1천630원으로 좁혀졌고, 권순원 최저임금위 위원장이 추가 수정안을 요청하며 2차 수정안이 나왔다.2차 수정안으로 노동계는 1차 수정안에서 70원 내린 1만1천900원, 경영계는 20원 올린 1만360원을 제시했다. 그러나 양측 간극이 1천540원으로 여전히 큰 탓에 노사는 간격 좁히기를 위해 추가 수정안을 내놓을 전망이다.참고로 최저임금은 근로자·사용자·공익위원 9명씩 총 27명이 모여 매년 결정한다. 노사가 최초 요구안을 제시한 뒤 수정안을 거듭하며 격차를 좁히는 방식이다.만약, 여러 차례 회의에도 노사 수정안의 간격이 좁혀지지 않으면 공익위원들이 상한선과 하한선인 '심의 촉진구간'을 제시해 해당 범위 내에서 합의 또는 표결을 유도한다.최저임금 법정 심의 시한은 올해의 경우 6월 29일까지로 이미 지났다.다만, 최종 시한을 넘겼다고 해도 최저임금위는 남은 행정절차 등을 고려해 7월 중순까지는 최저임금안을 고용노동부 장관에게 제출해야 한다. 이를 감안해 올해는 다음달 중순에야 최종 타결이 이뤄질 것으로 관측된다.
안규백 "사관학교 입학성적 계속 낮아져 근본적 개혁 시급"
안규백 국방부 장관이 30일 전군에 보낸 지휘서신에서 "'사관학교 교육개혁'을 반드시 완수하겠다"며 정책 추진 의지를 재차 강조했다.안 장관은 이날 지휘서신에서 "사관학교 입학성적은 계속 낮아지고 있다"며 "지금의 사관학교가 인재들에게 자신의 비전과 잠재력을 펼칠 수 있다는 확신을 주지 못한다는 방증"이라고 밝혔다.그는 "교장부터 생도에 이르기까지 누구보다 열심히 임하고 있다는 것을 믿는다"면서도 "그러나 사관학교 교육의 비전과 목표, 교수진, 시설 및 인프라, 교육 커리큘럼 등 근본적 개혁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그러면서 "각 군의 합동성 강화가 필요하다"면서 "합동성은 사관학교에서부터 함께 배우고, 함께 훈련하고, 함께 생각하는 과정을 통해 체질화시킨 후, 야전에서 더 다듬고 진화시켜 나가야 한다"고 했다.이어 "이를 달성하려면 사관학교의 규모를 키워 국가 인재 양성을 위한 '커다란 그릇'을 만들어야 한다"며 "AI 등 급변하는 과학기술을 습득하고, 전문화된 각 군 특성화 교육이 조화를 이루는 최소 수준의 '통합 교육 플랫폼'을 구축해야 한다"고 덧붙였다.현재 국방부는 사관학교 통합 정책을 추진 중이다. '국군사관학교'를 창설해 육·해·공군 사관학교 생도들을 통합 선발하고, 1·2학년엔 함께 공통 교육을, 3·4학년엔 군을 선택해 군별 특화 전공교육을 받도록 하는 구상이다.다만 사관학교 통합 반대 국회 청원이 국민동의 10만명을 넘기는 등 일각에서의 반발도 있다. 그럼에도 안 장관은 사관학교 교육개혁을 반드시 완수하겠다는 장관의 의지는 분명하다는 것을 전군에 재차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안 장관은 "개혁이 혁명보다 어렵다는 점을 다시 한번 절감하고 있다. 개혁은 기득권과 선입견의 필사적인 저항을 수반하기 때문"이라며 "정책에 대한 의견부터 장관 개인에 대한 인신공격까지 여러 층위의 목소리 앞에서, 국민의 지지를 더 두텁고 단단하게 엮어내야 할 책임이 크다는 걸 깊이 깨닫는다"고 말했다.한편, 안 장관은 반드시 완수해야 할 국방개혁 과제로 사관학교 교육개혁과 함께 전시작전통제권 회복, 방첩 및 정보기관 개편 등 3가지를 꼽았다.안 장관은 "전작권 회복은 자주국방이란 수식을 넘어 더 강한 대한민국을 만들고, 한미동맹을 한차원 더 진화시키는 길"이라며 "올해 한미안보협의회(SCM)에서 FOC 검증 마치고 전작권 회복의 X연도를 보고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달라"고 당부했다.계엄에 연루된 다수의 군인이 기소 및 징계 처분된 것에 대해서는 "한명 한명 가슴 아픈 일이지만, 대한민국 헌법과 국민을 향해 총칼로 도전한 군인에게 자비를 베풀 수는 없었다"며 "뼈를 깎는 아픔이지만, 반드시 이겨내야 하는 과정"이라고 말했다.
국민의힘 윤리위원회가 전체회의를 소집하면서 친한계(친한동훈계) 의원들의 징계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친한계 징계가 현실화될 경우 6·3 지방선거 이후 고조되던 당내 갈등이 최고조에 다다를 것으로 전망된다. 30일 국민의힘에 따르면 당 중앙윤리위원회는 내달 6일 전체회의를 열고 지방선거 전후 접수된 징계 요청안을 심의할 예정이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지난 26일 매일신문 유튜브 '이동재의 뉴스캐비닛'에 출연해 "6·3지방선거 이후로 미뤄뒀던 당내 징계 요청 등에 대해 어떤 결론이든 답할 때가 됐다"고 얘기한 것의 후속 조치로 해석된다. 윤리위는 한동훈 무소속 의원의 선거 활동을 지원한 '친한계' 의원들에 대한 징계 요청 내용을 우선적으로 살필 것으로 보인다. 앞서 이상규 당 대표 정책특보 등 원외당협위원장 10여 명은 지난 3월 무소속 한동훈 의원의 대구 일정에 동행한 김예지·안상훈·진종오·정성국·배현진·우재준·박정훈 의원, 김경진 전 의원 등에 대한 징계 회부 요청서를 윤리위에 제출했다. 당 안팎에서는 윤리위 결과가 양날의 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윤리위에서 친한계 의원들을 대상으로 '무더기 징계'가 나올 경우 당내 기강 확립 및 지지층 결집에는 효과가 있겠으나 중도 성향의 의원들에겐 반감을 일으킬 수 있다는 분석이다. 징계 수위가 낮을 경우엔 지도부의 당 장악력에 의문이 제기될 수 있다. 친한계 의원들은 '윤리위 징계'를 고리로 지도부를 더욱 압박하고 있다. 친한계 박정훈 의원은 이날 MBC라디오에 출연해 "당권파가 권력으로 당내 민주주의를 훼손하는 결정을 한다면 장 대표의 사퇴 이유만 더 늘어나는 것"이라고 했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당의 기강을 세운다는 점에서 (친한계 윤리위 회부는) 적절할 수 있겠으나 당내 단일대오가 필요한 시점에 일반 국민들이 보기엔 '속 시끄러운 소수정당'으로만 비춰질 것"이라며 "중진 의원들을 중심으로 교통정리가 필요한 시점이나 다들 눈치만 보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국민의힘은 30일 감사원 감사위원 인선과 관련해 "감사원의 최고 의결기구인 감사위원회가 대놓고 '대통령 친위대'로 채워졌다"며 "공정성을 담보해야 할 감사원이 기울어진 운동장이 됐다"고 비판했다.김승수 원내운영수석부대표(대구 북구을)는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대한민국 사정의 최후 보루인 감사위원회에 자신의 당 대표 시절 지명직 최고위원이자 김혜경 여사 배우자 실장이었던 임선숙을 임명하더니, 당 공천관리위원을 지낸 이진국 교수까지 감사위원에 임명했다"고 지적했다.최보윤 수석대변인도 논평을 내고 "이재명 대통령은 후보 시절 '감사원의 정치적 독립성과 중립성 강화'를 공약했다"며 "스스로 외치던 정의와 공정이 얼마나 값싼 구호였는지 여실히 증명됐다"고 했다.감사위원회는 감사원장과 6인의 감사위원 등 7인 체제로 운영된다. 그간 윤석열 전 대통령이 임명한 김영신·유병호·백재명 감사위원과 이 대통령이 임명한 김호철 감사원장 및 최승필·임선숙 감사위원으로 구성돼 있었고, 전날 이진국 감사위원이 합류했다.
지난달 대구의 미분양 주택이 한 달 새 500가구 넘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경북은 착공 물량이 1년 전보다 18배 이상 급증하며 주택 공급 회복의 신호를 보냈다.국토교통부가 30일 발표한 '2026년 5월 주택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대구의 미분양 주택은 4천298가구로 4월보다 522가구(10.8%) 감소했다. 특히 준공 이후에도 팔리지 않은 이른바 악성 미분양은 3천388가구로 전달보다 503가구(12.9%) 줄며 적극적인 해소 흐름을 보였다. 대구 미분양은 2022년 12월 1만3천445가구로 정점을 찍은 뒤 꾸준히 감소해 왔다.경북의 미분양도 지난달 말 기준 4천279가구로 4월보다 208가구(4.6%) 줄었다. 다만 경북의 준공 후 미분양은 2천957가구로 전월보다 186가구(6.7%) 늘어 일부 물량은 여전히 소화되지 못하는 상황이다.주택 건설 지표에서는 경북이 두드러진 반등세를 나타냈다. 경북의 지난달 착공 물량은 4천181가구로 1년 전(216가구)보다 무려 1,835.6% 급증했다. 올해 1~5월 누계 착공도 8천38가구로 지난해 같은 기간(1천107가구)보다 626.1% 늘었다.대구의 1~5월 착공 누계도 712가구로 지난해 같은 기간(366가구)의 두 배에 달했다.인허가의 경우 경북은 5월 한 달 1천9가구로 1년 전(299가구)보다 237.5% 증가했지만, 1~5월 누계는 3천516가구로 지난해 같은 기간(4천101가구)보다 14.3% 감소했다. 대구의 지난달 인허가는 365가구로 1년 전(604가구)보다 39.6% 줄었고, 1~5월 누계는 936가구로 지난해 같은 기간(679가구)보다 37.8% 늘었다.분양 실적은 두 지역 모두 부진했다. 대구의 올해 1~5월 분양 누계는 457가구로 지난해 같은 기간(1천550가구)보다 70.5% 급감했다. 경북은 지난달 분양이 한 건도 없었고, 1~5월 누계는 2천736가구로 지난해 같은 기간(2천55가구)보다 33.1% 증가했다.준공은 대구와 경북 모두 감소세를 이어갔다. 대구의 1~5월 준공 누계는 7천74가구로 지난해 같은 기간(9천990가구)보다 29.2% 줄었고, 경북도 4천116가구로 지난해 같은 기간(6천839가구)보다 39.8% 감소했다.거래 시장은 전반적으로 움츠러들었다. 지난달 대구 주택 매매거래는 2천151건으로 전월(2천470건)보다 12.9%, 1년 전(2천346건)보다 8.3% 각각 줄었다. 경북도 2천462건으로 4월(2천842건)보다 13.4%, 1년 전(2천669건)보다 7.8% 감소했다.전월세 시장도 수축했다. 대구 전월세 거래량은 5천723건으로 1년 전(6천868건)보다 16.7% 줄었고, 경북도 4천889건으로 작년(5천136건)보다 4.8% 감소했다.
"눈앞에 정답이 술술" AI 스마트 안경 폐해 수능도 비상
"지금 내가 보고 있는 문제 풀어줘." "정답은 1번입니다."지난 20일 유명 IT 유튜버 '테크몽'이 공개한 영상에서는 인공지능(AI) 스마트안경을 착용한 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수학 모의고사를 푸는 모습이 등장했다. 안경 측면 카메라로 문제를 비추자 정답이 렌즈에 즉시 표시됐고, 30문제를 푸는 데 걸린 시간은 18분, 채점 결과는 96점이었다.AI 스마트안경을 비롯한 웨어러블 기기의 성능이 빠르게 발전함에 따라 시험 부정행위 방식도 진화하고 있어 교육당국에 비상이 걸렸다.교육부는 올해 수능부터 스마트안경을 반입 금지 물품으로 지정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으나 AI 기능이 탑재된 콘택트렌즈와 초소형 이어폰 등 육안으로 식별하기 어려운 신기술까지 잇따라 등장하면서 수능은 물론 각종 국가시험과 대학 시험의 감독 체계 전반을 손질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스마트안경 넘어 AI 웨어러블 시대…국내외 부정행위 현실화지난 5월 국내에 처음 출시된 스마트안경은 일반 안경처럼 착용한 상태에서 사진·영상 촬영은 물론 정보 검색과 통화, 실시간 번역, 생성형 AI 질의응답까지 가능한 웨어러블 기기다. 시험 도중 문제를 촬영해 AI에게 답을 요청하거나 인터넷 검색을 하는 것이 가능해지면서 새로운 부정행위 수단으로 악용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국내에서는 스마트안경을 이용한 시험 부정행위가 잇따라 적발되고 있다. 지난달 10일과 31일 치러진 토익(TOEIC) 정기시험에서는 스마트안경을 착용하고 부정행위를 한 응시자가 각각 1명씩 적발됐다. 한국산업인력공단이 같은 달 시행한 전기기사 컴퓨터 기반 시험(CBT)에서도 응시자 3명이 스마트안경을 이용해 부정행위를 하다 적발됐다.해외에서는 이미 스마트안경을 이용한 부정행위가 사회적 문제로 번지고 있다. 중국에서는 올해 초 대학생들이 스마트안경을 빌려 시험 문제를 실시간으로 해결한 사실이 드러나 안경 대여 시장까지 형성됐다. 일본에서도 2024년 와세다대학교 입시에서 스마트안경을 이용한 부정행위가 적발됐고, 스마트안경과 초소형 마이크를 활용한 토익 대리시험 사건으로 수백 명의 성적이 무효 처리되기도 했다.메타가 스마트안경을 국내에 공식 출시한 데 이어 하반기에는 삼성전자와 구글, 애플 등 글로벌 기업들도 AI 웨어러블 기기를 잇달아 선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에서는 기기의 소형화와 고성능화가 빠르게 진행되면서 시험 부정행위 수법도 더욱 지능화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교육당국 "수능 반입 금지 검토"AI 웨어러블 기기를 활용한 부정행위 우려가 커지면서 일선 학교는 물론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등 국가 단위 시험을 관리하는 교육당국도 대응에 나섰다.교육부는 지난 16일 전국 시·도교육청에 공문을 보내 시험 관리 강화를 당부했다. 특히 오는 11월 치러지는 수능에서는 반입 금지 물품에 스마트안경을 명시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대구시교육청도 지난 24일 관내 학교에 공문을 보내 정기시험에서 스마트안경을 활용한 부정행위를 예방하도록 안내했다. 공문에는 "평가 시행 전 감독관과 학생, 학부모에게 스마트안경을 반입 금지 물품으로 안내해야 한다"며 "일반 안경보다 안경테가 두껍거나 시험 중 안경다리를 반복적으로 만지는 등 부자연스러운 행동을 하는 학생을 예의 주시하고 의심스러운 경우 시험 종료 직후 확인하라"는 내용이 담겼다.지역 고교 교사 김모(45) 씨는 "해외에서 판매되는 일부 제품은 얼핏 보면 일반 안경과 구별하기 어려울 정도"라며 "스마트안경에 이어 AI 기능이 탑재된 콘택트렌즈와 초소형 이어폰까지 상용화되면 육안으로 식별하는 것 자체가 어려워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시교육청 관계자는 "시중에 유통 중인 스마트안경 5종을 분석해 학교에 안내했고 앞으로도 새로운 사례를 지속적으로 반영해 감독관 교육을 강화할 계획"이라며 "현재까지 대구 지역 학교에서 스마트안경을 이용한 부정행위가 적발된 사례는 없다"고 말했다.◆지역 대학들도 대응책 마련잇따른 부정행위 논란을 계기로 지역 대학들도 시험 감독 체계 전반을 점검하고 있다.매일신문이 이날 경북대와 계명대, 대구가톨릭대, 대구대, 영남대(대학명 가나다 순)를 대상으로 확인한 결과 최근 3년간 교내 중간·기말고사 등에서 스마트안경이나 스마트워치 등 웨어러블 기기를 이용한 부정행위 적발 사례는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다만 대학들은 AI 기반 웨어러블 기기 확산으로 향후 시험 부정행위 가능성이 커질 것으로 보고 대응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 조사 대상 대학 대부분은 스마트안경이나 스마트워치 사용을 직접 명시한 별도 규정은 없지만 시험 부정행위 처벌 규정이나 학업성적처리 내규를 근거로 전자기기 사용을 제한하고 있다.영남대는 최근 신종 전자기기를 활용한 부정행위가 사회적 문제로 떠오르자 지난 6월 각 단과대학과 교수들에게 시험 부정행위 방지를 위한 협조 공문을 발송했다. 공문에는 모든 전자기기를 반입 금지 대상으로 안내하고 안경테를 반복적으로 조작하는 등 의심 행동을 보이는 학생을 주의 깊게 관찰하도록 하는 내용이 담겼다.경북대는 현재까지 관련 적발 사례는 없지만 앞으로 시험 감독 안내 과정에 AI 웨어러블 기기 관련 유의사항을 반영할 방침이다. 또 생성형 AI 활용 윤리 교육과 서약서 운영 등을 통해 책임 있는 AI 활용 문화 조성에도 힘쓰고 있다고 설명했다.계명대는 조교 활용과 추가 감독관 배치 등을 통해 시험 감독을 강화하고 있으며 향후 웨어러블 기기 관련 부정행위 예방 가이드라인 마련도 추진할 계획이다. 대구대 역시 AI 웨어러블 기기가 아직 시험장에서 보편화되지는 않았지만 관련 사례가 늘어날 경우 규정을 정비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대구가톨릭대는 학업성적처리 내규를 근거로 시험 전 스마트폰과 스마트워치, 스마트글라스 등 전자기기 사용을 제한하고 있으며 AI 기반 웨어러블 기기 확산에 맞춰 관련 내규 보완도 추진하고 있다.지역 한 4년제 대학 관계자는 "현재까지는 스마트안경이 대학 시험장에서 직접적인 문제로 떠오르지는 않았지만 기술 발전 속도를 고려하면 기존 감독 방식만으로는 한계가 있을 수 있다"며 "수능은 물론 국가자격시험과 대학 시험까지 새로운 유형의 AI 부정행위에 대응할 수 있는 제도와 감독 체계를 선제적으로 마련해야 할 시점"이라고 말했다.
범여권이 검사의 보완수사권을 폐지한 데 이어 기소 여부까지 일반 시민이 참여하는 '공소심의회'에서 결정하도록 하는 법안을 추진하면서 형사사법 체계 전반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법률 전문성이 요구되는 기소 판단을 비전문가에게 맡길 경우 객관성과 예측 가능성이 흔들리고, 정치·사회적으로 민감한 사건은 여론에 따라 기소 여부가 좌우될 수 있다는 지적이 법조계에서 잇따르고 있다.30일 정치권에 따르면 김용민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박은정 조국혁신당 의원, 최혁진 무소속 의원이 지난 26일 발의한 형사소송법 개정안에는 각 지방법원에 공소심의회를 설치하는 내용이 담겼다.공소심의회는 검사의 공소 제기 여부를 심의·의결하는 기구로, 관할 지역의 만 20세 이상 국민 가운데 무작위로 선정된 9명으로 구성된다. 심의 대상은 ▷부정부패 사건 ▷피해자가 불특정 다수인 금융·경제범죄 ▷조직폭력·마약·살인 등 중요 강력범죄와 성폭력 사건 등이다. 사회적 관심이 큰 사건이나 '법왜곡죄' 사건도 심의 대상에 포함될 수 있다.고소·고발인과 피해자, 피의자 및 가족은 공소심의를 신청할 수 있으며, 공소심의회가 필요하다고 판단하면 직권으로도 심의를 개시할 수 있다. 공소심의위원 3분의 2 이상이 찬성하면 검사가 아닌 지방법원장이 지정한 변호사가 공소 제기와 공소 유지를 맡도록 했다.검찰 내부에서는 검사의 보완수사권을 사실상 폐지한 데 이어 기소 여부까지 외부 기구에 맡기는 것은 형사사법 체계의 근간을 흔들 수 있다는 비판이 나온다. 특히 법률적 전문성이 필요한 기소 판단을 일반 시민이 맡게 되면 객관성과 예측 가능성을 담보하기 어렵다는 지적이다.지역에서 근무하는 차장검사 A씨는 "일고의 가치도 없는 제도라고 생각한다. 비전문가인 일반 시민이 복잡한 사건의 사실관계와 법리를 단기간에 정확히 파악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며 "증거능력이 없는 자료가 기소 결정의 근거가 되거나, 실제 재판에서 인정받기 어려운 자료를 토대로 공소가 제기되는 문제도 발생할 수 있다"고 말했다.정치적 사건일수록 여론의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크다는 우려도 제기된다.고검장 출신 B변호사는 "사회적 관심이 집중된 사건은 위원들이 이미 언론 보도 등을 통해 영향을 받은 상태에서 심의에 참여할 가능성이 높다"며 "법률과 증거가 아니라 정치적 분위기나 여론에 따라 기소 여부가 좌우될 수 있다는 점이 가장 우려된다"고 강조했다.
"갈 만한 곳이 없어요" 신규 박사 3명 중 1명 백수
"10년 넘게 강사만 하는 분들도 많습니다."지역 대학에서 강사로 일하고 있는 30대 초반 박사 A씨는 박사학위를 받고도 안정적인 일자리를 찾는 과정이 '바늘구멍' 같다고 말했다.아동학 분야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한 A씨는 현재 대학 강사로 연구와 강의를 이어가고 있지만, 지역에서 전공을 살려 지원할 수 있는 연구기관은 손에 꼽을 정도다. A씨는 "정책 연구 분야로 진출하려면 지역의 개발원이나 연구원 등을 주로 보게 되는데 대구·경북으로 한정하면 두세 곳 정도에 불과하다"며 "부산·울산·창원까지 범위를 넓혀도 6~7곳 수준이라 자리가 매우 한정적"이라고 말했다.이어 "주변을 봐도 서울이나 세종 등 다른 지역으로 가려는 사람이 10명 중 7명은 되는 것 같다"며 "지역을 좋아해도 전공을 살릴 일자리가 없으면 떠날 수밖에 없는 구조"라고 하소연했다.어렵게 박사학위를 취득하고도 일자리를 구하지 못하는 '백수 박사'가 역대 최대 수준으로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현장에서는 청년층과 여성, 비수도권 인문·사회과학 분야 박사들의 취업난이 갈수록 심화되고 있다는 목소리가 나온다.◆30대 청년 박사 절반 이상 '백수'30일 국가통계포털(KOSIS)의 '2025년 국내 신규 박사학위 취득자 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신규 박사학위 취득자 1만498명 가운데 현재 재직 중이거나 취업이 확정된 비율은 66.7%였다.반면 미취업자는 27.7%, 취업도 구직도 하지 않는 비경제활동인구는 5.6%였다. 실업자와 비경제활동인구를 합한 '무직자' 비율은 33.3%로, 관련 조사가 시작된 2014년 이후 처음으로 30%를 넘어섰다.신규 박사 무직자 비율은 2018년까지 20%대 중반을 유지했지만 2019년 29.3%로 급등한 뒤 지난해 33.3%까지 치솟았다. 전년보다 3.7%포인트(p) 증가해 역대 가장 큰 상승 폭을 기록했다. 전임교수와 정부출연연구기관, 기업 연구개발(R&D) 등 박사급 일자리가 충분히 늘지 못한 영향으로 풀이된다.청년층의 상황은 더욱 심각했다. 지난해 박사학위를 취득한 30세 미만의 무직자 비율은 51.1%로 처음으로 절반을 넘어섰다. 박사급 일자리의 대표적인 진출처인 대학에서도 학령인구 감소의 영향으로 전임교원 채용은 줄고 비전임교원 채용은 늘면서 청년 박사들의 취업문은 더욱 좁아지고 있다.교육부의 '2025년 교육기본통계'에 따르면 전국 고등교육기관 전임교원은 8만6천701명으로 전년보다 617명(0.7%) 감소한 반면 비전임교원은 15만3천923명으로 4천261명(2.8%) 증가했다.◆전공·성별 격차 뚜렷…비수도권은 더 열악취업에 성공한 박사들 사이에서도 전공과 성별에 따른 소득 격차는 뚜렷했다.지난해 취업한 신규 박사 7천5명 가운데 연봉 1억원 이상을 받는 비율은 15.9%로 전년(14.4%)보다 1.5%포인트 늘었다. 반면 연봉 2천만원 미만은 10.4%, 2천만~4천만원은 27.2%로 전년과 큰 차이가 없었다.전공별로는 경영·행정 및 법 분야의 고소득 비중이 가장 높았다. 연봉 1억원 이상 비율은 경영·행정 및 법이 29.8%로 가장 높았고 보건 및 복지(26.5%), 정보통신기술(ICT·24.1%)이 뒤를 이었다. 반면 예술 및 인문학은 3.7%에 그쳤다.저소득 비중은 인문·사회계열에서 상대적으로 높았다. 연봉 2천만원 미만 비율은 예술 및 인문학이 26.8%로 가장 높았고 교육(19.0%), 사회과학·언론 및 정보학(14.9%) 순이었다.성별 격차도 뚜렷했다. 지난해 신규 박사 가운데 무직자 비율은 남성이 29.6%인 반면 여성은 38.4%로 8.8%포인트 높았다. 취업 후 임금 수준에서도 연봉 1억원 이상 고소득자는 남성이 20.6%로 여성(8.3%)의 두 배 이상이었고, 연봉 2천만원 미만 저소득자는 여성(17.2%)이 남성(6.3%)보다 크게 높았다.30대 초반 비이공계 분야 여성박사 B씨는 "지역의 한 연구기관 면접에서 결혼·출산과 육아 계획을 묻는 질문을 면전에서 받은 적이 있는데, 합격하더라도 가고 싶지 않을 정도로 불쾌했다"며 "이 같은 인식 속에서 여성 연구자들은 출산 시기를 늦추거나 학위 과정 지연까지 고민하는 경우가 많아 취업에 어려움이 큰 것 같다"고 말했다.특히 기회와 연구 인프라가 부족한 비수도권의 비이공계 박사들은 더 나은 일자리를 찾아 지역을 떠나는 현실이다.지역 4년제 대학에서 정치학 박사학위를 취득한 뒤 2년째 강사로 일하고 있는 C씨는 "박사학위를 받는다고 안정적인 공공기관이나 대학 교원 자리가 보장되는 것은 아니다"며 "대학 밖에서 연구 역량을 발휘할 수 있는 일자리가 부족한 것이 가장 큰 어려움"이라고 말했다.이어 "지역에는 박사학위자가 전문성을 펼칠 연구기관이나 양질의 일자리가 충분하지 않다"며 "지역마다 인문사회 연구기관이 더 많이 생긴다면 박사 인력들이 지역에 정착해 연구를 이어갈 기반도 마련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3년간 공식경기 4이닝 던져" 상원고 야구부 운영 논란
대구의 한 고교 야구부에서 3년 동안 공식경기 4이닝만 등판한 선수의 학부모가 학교운동부 운영 전반에 대한 특별조사를 국민신문고를 통해 요구, 대구시교육청이 감사에 착수했다.민원을 제기한 학부모는 대구상원고 야구부 소속 3학년 투수 A군이 체육특기자 전형으로 입학해 2024~2026학년도 학교운동부에서 활동했지만,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KBSA) 공식기록상 통산 출전이 4이닝에 그쳤다고 주장했다.학부모에 따르면 A군은 중학교 시절 기량을 인정받아 당시 상원고 감독의 권유로 해당 학교에 진학했다. 그러나 고교 3년 동안 훈련과 합숙, 대회 참가 등 모든 일정을 성실히 소화했음에도 실전 기회를 거의 얻지 못했고, 대학 진학에 필요한 경기 기록조차 확보하지 못했다. A군뿐 아니라 공식경기 출전이 10이닝 이하인 2~3학년 선수도 4~5명에 이르는 것으로 전해졌다.KBSA 공식기록에는 A군이 출전한 경기에서 평균자책점 0.00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학부모는 "경기력이 현저히 떨어졌다는 객관적인 기록은 확인되지 않는데도 2~3학년 동안 사실상 출전 기회를 얻지 못했다"며 "3년 동안 제대로 된 경기 기록을 남기지 못한 결과 주요 대학 진학이 어려워졌고, 학생도 야구를 포기하려 할 정도로 큰 상실감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학부모는 이번 민원이 단순히 출전 시간에 대한 불만이 아니라 학생선수의 교육권과 진로권 보호를 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민원서에는 학교가 학생선수 상담, 경기력 평가, 진로 상담, 대학 진학 지도, 보호자 상담 등 학생선수 보호 의무를 적절히 이행했는지 여부를 비롯해 학교운동부 운영 전반에 대한 17개 항목의 조사를 요청하는 내용이 담겼다.이에 대해 대구상원고 야구부 B감독은 "3학년 투수만 8명에 달해 모든 선수에게 고르게 출전 기회를 주기 어려운 것이 현실"이라며 "출전 문제를 둘러싼 학부모들의 불만은 그동안에도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해당 학생은 2학년 윈터리그에서 부진한 성적을 보여 공식경기에 출전시키기 어려웠다"고 해명했다.대구시교육청은 지난 29일 대구상원고를 대상으로 학교운동부 운영 실태 전반에 대한 감사에 착수했다.대구상원고 C교장은 "선수 출전 문제는 야구부 등 엘리트 운동부를 운영하는 상당수 고등학교가 공통적으로 겪는 어려움"이라며 "교육청의 요청 자료를 확인한 뒤 성실히 제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국공립대 교수들 "서울대 10개 만들기 전면 재설계하라"
교육부가 추진하는 이른바 '서울대 10개 만들기' 사업의 핵심인 국가대표 거점국립대학(패키지 지원대학) 3곳을 선정하는 절차가 본격화된 가운데, 전국 국공립대 교수들이 사업 추진 방식의 전면 재검토를 촉구하고 나섰다. 전국국·공립대학교수회연합회(국교련), 전국국·공립대학교수노동조합, 거점국립대학교수회연합회, 국가중심국공립대학교수회연합회는 30일 국회 소통관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서울대 10개 만들기 정책이 당초 취지와 달리 교육보다 산업 논리와 단기 성과주의에 치우쳐 지역 국립대의 경쟁과 서열화만 부추기고 있다"고 주장했다. 교육부는 지난 4월 발표한 '성장엔진 연계 지역인재 양성방안(서울대 10개 만들기)'에 따라 서울대를 제외한 거점국립대 9곳 가운데 패키지 지원대학 3곳을 올해 선정하고, 선정 대학에는 대학당 약 1천억원 규모의 예산을 지원할 예정이다. '서울대 10개 만들기'는 이재명 정부가 전국 9개 거점국립대를 서울대 수준으로 육성해 지역 인재 양성과 지역 산업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는 정책이다. ◆3곳 선별 지원, 지역대 서열화 부추겨 교수단체는 대학 3곳만 선별 지원하는 방식 자체가 지역 균형발전 취지와 정면으로 배치된다고 비판했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국립대 서열화를 초래하는 '3개 대학 선별 지원' 방식 폐기 ▷재정지원을 수단으로 한 교수 인사제도 개편 압박 철회 ▷지역 국립대 교육·연구 여건 개선을 위한 항구적 재정지원 체계 마련 등을 정부에 요구했다. 이들은 "소수 대학만 '대표선수'로 육성하는 방식은 국립대 간 서열화를 고착화하고, 선정되지 못한 대학에는 낙인효과를 남겨 우수 교원과 학생 유입을 더욱 어렵게 만들 것"이라며 "결국 지역대 위기를 가속화해 지역소멸을 앞당기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평가지표 역시 교육기관의 특성을 고려하지 않은 채 단기 성과 중심으로 설계됐다고 지적했다. 교수단체는 "연구 성과와 교육 혁신은 충분한 재정 지원과 안정적인 교육·연구 여건이 갖춰졌을 때 나타나는 결과"라며 "이를 사업 선정의 전제조건으로 내세워 대학 내부 인사제도 개편과 성과지표 달성을 요구하는 것은 인과관계가 뒤바뀐 행정편의주의적 발상"이라고 비판했다. 특히 QS 세계대학평가 순위와 FWCI(논문 피인용 영향력), 논문 수 등 정량지표 중심의 평가가 대학의 본질을 훼손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교수단체는 "측정하기 쉬운 수치가 정책 목표를 대신하는 순간 지역혁신과 교육의 질 향상이라는 본래 목적은 사라지고 숫자 경쟁만 남게 된다"며 "기초연구와 장기연구, 교육의 질 향상 등 국립대학의 공공적 기능이 위축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단기 성과보다 안정적 재정지원이 우선 정부가 지역 전략산업과 연계한 '성장엔진' 중심으로 사업을 추진하는 것에 대해서도 우려를 나타냈다. 이들은 "지역 국립대학은 특정 산업 분야의 단기 인력을 양성하는 기관이 아니라 미래 사회 변화에 대응할 수 있는 인재를 길러내는 교육기관"이라며 "경제 효율성과 단기 성과를 우선하는 방식으로는 학문 생태계의 다양성과 대학의 자율성을 훼손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거점국립대 총장들도 우려 교육부의 '서울대 10개 만들기' 정책을 둘러싸고 전국 9개 지역거점국립대 총장들이 3개 대학 우선 선발 방식에 우려를 나타냈다. 조국혁신당 강경숙 의원실이 지난 16일 공개한 거점국립대 총장들의 답변에 따르면 충북대·충남대·강원대·경상국립대·경북대·부산대·전남대·전북대·제주대는 정책 취지에는 공감하면서도 3개 대학만 집중 지원하는 방식은 대학 간 서열화와 지역 간 교육 격차를 심화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대학별로는 충북대가 "3개교 선별 지원은 대학 서열화와 지역 교육 불균형을 심화할 수 있다"고 밝혔고, 충남대는 "선정 대학과 미선정 대학의 교육·연구 경쟁력 격차가 커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경북대는 "국가균형발전 취지에 맞는 지원 체계가 필요하다"고 했으며, 부산대는 "거점국립대 간 과도한 경쟁보다 균형 있는 지원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전남대는 "지원 대상 확대를 위한 구체적인 후속 로드맵이 제시돼야 한다"고 요구했다.
부동산 경기 침체와 주택 사업 부진이 장기화되고 있는 가운데 건설업계가 반도체 훈풍을 탄 데이터센터(IDC) 등 비주택 분야로 사업 영역을 빠르게 넓히고 있다. 미분양 리스크가 높은 주택 분양 대신 AI 및 반도체 산업 성장으로 수요가 증가한 데이터센터 시장을 선점해 수익 구조를 다변화하겠다는 전략이다.◆ 지역 건설사 '데이터센터' 사업 진출30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대구 지역 건설사 태왕이앤씨가 최대 주주인 태왕디앤디는 경남 사천 지역에서 총사업비 1조5천억원 규모의 대형 데이터센터 건립 사업을 추진 중이다.'사천 스카이시티 AI 데이터센터'로 명명된 이 프로젝트는 전쟁 및 테러 등 외부 충격에 대응할 수 있는 방공호 수준의 보안과 방재 시스템을 도입하는 사업으로 눈길을 끌고 있다. 사업은 태왕디앤디 단독 수행이 아니라 향후 특수목적법인(SPC)을 설립해 외부 투자를 유치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시공에는 현대건설이 설계 단계부터 참여해 공사비와 기간을 최적화하는 '프리콘 서비스'(PCS) 방식으로 참여하기 위한 협의를 진행 중이다.해당 시설은 경남 사천IC 복합유통상업단지 내 축동면 사다리 일대에 들어선다. 대지면적 4만9천682㎡, 건축면적 2만7천896㎡, 연면적 7만1천334㎡ 규모로 조성될 계획이다. 해당 부지는 지난 2024년 5월 태왕디앤디가 매입한 부지다.사업 추진을 위한 핵심 행정 절차와 인허가는 사실상 마무리됐다. 지난 5월 20일 지자체로부터 최종 건축 허가를 받았다. 앞서 데이터센터 착공의 최대 허가 선결 과제로 꼽히는 80메가와트(㎿) 규모의 전력계통영향평가 통과 및 한국전력과의 전기 사용 계약까지 최종 체결한 것으로 확인됐다.시행사 측은 오는 7월 7일 금융사 및 대기업 등 기관투자자들을 초청해 투자설명회(IR)를 열고, 자금 조달 등 후속 절차에 속도를 낼 방침이다.아울러 태왕디앤디는 인근 부지에 120㎿ 데이터센터 건립을 추진하는 등 총 200㎿ 규모의 클러스터를 구축할 계획이다.지역 내 또 다른 건설사 '서한' 역시 최근 위축된 건설 경기에 대응하기 위해 데이터센터 건립 공사 참여 및 신사업 진출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아파트 위주의 단순 도급 시공에서 벗어나 개발 부지 확보부터 지분 투자까지 총괄하는 디벨로퍼 영역으로의 확장을 타진하는 모양새다.◆"당분간 데이터센터 수요↑"대기업 계열 대형 건설사들도 이미 데이터센터 사업 확장에 속도를 내고 있다. GS건설은 금융 조달부터 시공, 운영까지 총괄하는 종합 개발사로 사업 구조를 고도화했으며, DL이앤씨와 한화 건설부문 등도 고효율 냉각 시스템 등 특화 기술력을 바탕으로 상업용 IDC 수주 성과를 축적하고 있다.삼성물산도 반도체·데이터센터 발주에 대응해 데이터센터를 신성장 산업의 핵심축으로 육성하고 있다. 삼성물산은 에너지·토목·건축 등 설계·조달·시공(EPC) 전반에서 전년 6조8천억원 대비 3조3천억원 증가한 10조1천억원 규모의 수주고를 올리고 있다.건설업계 관계자는 "부동산 PF(프로젝트파이낸싱) 부실 우려와 자재비 상승으로 기존 주택 시장의 수익성이 악화된 반면, AI 산업 확산으로 데이터센터 수요는 지속해서 늘고 있다"며 "국내 건설사들의 비주택 사업 비중 확대 추세는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교육부의 글로컬대학(특성화지방대학) 연차평가에서 경북대학교가 지난해 최하위(D) 등급에서 올해 B등급으로 두 단계 상승하며 한숨을 돌렸다. 반면 지난해 A등급을 받았던 대구보건대(광주·대전보건대 연합형)는 C등급으로 두 단계 하락해 지원금 30억원이 삭감됐다. 대구한의대도 지난해 C등급에서 올해 B등급으로 한 단계 오르며 지원금 감액을 피했다.30일 교육부가 발표한 '2026년 특성화지방대학(글로컬대학) 성과평가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선정된 10개 모델을 대상으로 실시한 연차평가에서 경북대와 대구한의대는 B등급, 연합형 모델인 대구·광주·대전보건대는 C등급을 받았다.교육부는 우수 대학(S·A등급)에는 최소 5억원에서 최대 28억원의 인센티브를 추가 지원하고, C·D등급 대학에는 평가 결과에 따라 지원금을 차등 감액한다. 연차평가는 15% 이상, 동행평가는 20% 이상 지원금이 삭감되며 등급이 낮을수록 감액 폭도 커진다.특히 경북대는 지난해 전국 글로컬대학 가운데 유일하게 최하위 D등급을 받아 이번 평가 결과에 관심이 집중됐다. 당시 글로컬사업 지원금 집행률이 10%에도 미치지 못하는 등 초기 사업 추진이 부진했고, 연구중심대학 전환을 위한 실행력도 부족하다는 평가를 받았다.올해도 D등급을 받았다면 '특성화지방대학 성과관리 강화 방안'에 따라 D등급 2회 누적으로 글로컬대학 지정 취소 대상이 될 수 있었지만, B등급으로 두 단계 상승하며 위기에서 벗어났다. 평가위원들은 경북대에 대해 "일부 성과지표 달성도가 미흡하고 지속가능성 보완이 필요하다"고 평가했다. B등급은 지원금 유지 대상이어서 올해 국고지원금도 지난해와 같은 200억원으로 유지됐다.반면 지난해 A등급을 받아 우수 사례로 평가됐던 대구보건대는 광주·대전보건대와 함께 추진하는 연합형 모델이 올해 C등급으로 두 단계 하락했다. 평가위원들은 "차별화된 혁신 성과가 미흡하다"고 평가했으며, C등급 패널티가 적용돼 올해 지원금은 기존 200억원에서 170억원으로 30억원 줄었다.대구한의대는 지난해 C등급에서 올해 B등급으로 한 단계 상승했다. 경북대와 마찬가지로 "일부 성과지표 달성도가 미흡하고 지속가능성 보완이 필요하다"는 평가를 받았지만, B등급을 받아 올해 지원금은 지난해와 같은 200억원으로 유지됐다.한편 올해 연차평가에서는 국립창원대·한국승강기대가 유일하게 S등급을 받았다. 반면 통합 충북대·국립한국교통대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D등급을 받아 최종 결과가 확정될 경우 글로컬대학 지정이 취소된다.
대구시와 대구도시개발공사가 최근 진행한 산업용지 공급에서 단지별 희비가 엇갈렸다. 율하도시첨단산업단지는 9필지를 내놨지만 신청 기업이 한 곳도 없었던 반면 금호워터폴리스는 19필지 중 4개 필지에 신청이 들어와 3개 업체가 선정됐다. 산업용지 공급 성적에 따라 대구시의 산업단지 조성·분양 전략도 기업 수요 중심으로 재점검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30일 대구시와 대구도시개발공사 등에 따르면 지난 15일부터 17일까지 율하도시첨단산업단지 9필지를 대상으로 분양 신청을 받은 결과 신청 기업은 없었다. 율하도시첨단산업단지는 동구 율하동 일원에 16만7천㎡ 규모로 조성된 도심형 첨단산업단지다. 2023년 12월부터 첫 분양에 나섰지만 전체 55필지 가운데 현재까지 2필지만 분양돼 분양률이 4% 수준에 그치고 있다. 첨단산업 유치를 목표로 조성됐지만 실제 기업 수요 확보에는 어려움을 겪는 모습이다.율하도시첨단산업단지의 부진 원인으로는 가격과 입지 여건, 경기 상황 등이 함께 거론된다. 대구시 관계자는 "한 곳이라도 들어와야 분위기가 이어질 수 있는데 쉽지 않은 상황"이라며 "경기 여건상 기업들이 투자를 결정하기 부담스러운 측면이 있고, 홍보와 유치 방안을 계속 고민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금호워터폴리스는 상대적으로 회복 흐름을 보이고 있다. 같은 기간 총 19필지를 공급한 결과 4개 필지에 신청이 들어왔고, 이 가운데 3개 업체가 선정됐다. 선정 업체는 안경, 철강·기계, 자동화기계 관련 업종 등 3곳으로 파악됐다. 북구 검단동 일원에 119만3천㎡ 규모로 조성된 금호워터폴리스는 전체 385필지 가운데 242필지가 분양돼 분양률이 63% 수준까지 올라온 것으로 파악됐다.금호워터폴리스는 도심 접근성과 물류 여건, 기존 산업 기반과의 연계 가능성이 강점으로 꼽힌다. 특히 제조·기계·금속 등 실제 투자 수요가 있는 업종을 수용할 수 있는 산업용지라는 점에서 기업들의 관심이 이어진 것으로 분석된다.산업단지별 공급 성적이 엇갈리면서 대구시의 기업 유치 전략에도 보완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금호워터폴리스는 분양률 60%를 넘기며 일정 부분 정상 궤도에 진입하고 있지만, 율하도시첨단산단은 가격 경쟁력과 입지 매력도, 기업 수요와의 적합성을 다시 점검해야 하는 상황이다.지역 산업계 관계자는 "산업용지는 단순히 조성해 놓는다고 기업이 들어오는 구조가 아니다"며 "기업이 실제 투자 결정을 내릴 수 있도록 입지 여건과 가격, 인센티브, 유치 업종 전략을 함께 다듬어야 한다"고 말했다.
대구·경북지역 종합병원 9곳이 정부의 '포괄 2차 종합병원 지원사업' 신규 참여기관으로 선정됐다. 보건복지부는 30일 지역의료 인프라 강화를 위한 '포괄 2차 종합병원 지원사업'에 참여할 의료기관 20곳을 추가 선정했다고 밝혔다. 대구에서는 ▷천주성삼병원 ▷나사렛종합병원 ▷구병원 ▷삼일병원 ▷드림종합병원 등 5곳이 이름을 올렸다. 경북에서는 ▷포항의료원 ▷좋은선린병원 ▷에스포항병원 ▷세명종합병원 등 4곳이 선정됐다. 전국적으로는 서울 1곳, 부산 1곳, 대구 5곳, 경기 5곳, 충남 2곳, 전남 2곳, 경북 4곳 등 모두 20곳이다. 포괄2차 종합병원은 상급종합병원과 중소병원 사이에서 중증·응급환자를 진료하는 지역 거점병원으로, 복지부는 급성기병원 의료기관 인증 여부와 지역응급의료기관 이상 지정, 가능한 수술·시술 종류가 350개 이상인지 등 필수요건 충족 여부를 고려해 선정했다고 설명했다. 선정된 의료기관에는 필수의료 기능 강화 지원과 기능혁신 성과지원금이 제공된다. 중환자실 수가 인상, 응급실 내원 후 24시간 이내 시행된 응급수술 수가 가산율 인상, 중증·응급환자 등 24시간 진료를 위한 응급실 인력 당직 비용 지원 등이 이뤄진다. 또 응급 대응 등 진료 성과를 평가해 성과지원금을 차등 지급함으로써 종합병원이 스스로 의료역량을 개선하도록 유도할 방침이다. 지원 기간은 다음달부터 2028년까지다. 복지부는 "포괄 2차 종합병원 지원사업은 상급종합병원 구조 전환에 이어 지역 완결적 필수의료 전달체계를 확립하기 위한 과정"이라며 "현장과 계속 소통해 제도를 보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국립경국대 예천캠퍼스 공공부총장직이 공석 5개월을 넘기면서 후임 부총장 인선을 서둘러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국립경국대는 국립안동대(현 안동본캠퍼스)와 경북도립대(현 예천캠퍼스)가 통합해 지난해 3월 출범한 통합 국립대학이다. 예천캠퍼스에 공공부총장을, 본캠퍼스에는 정책부총장을 각각 두고 운영하고 있다. 하지만 안병윤 예천군수 당선인이 6·3 지방선거 출마를 위해 사퇴한 이후 공공부총장직은 장기간 공석 상태다. 현재 정책부총장이 직무를 겸임하고 있다.공공부총장은 예천캠퍼스 운영 전반을 총괄하는 것 외에도 대학본부와 경북도, 예천군, 지역 공공기관을 연결하는 대외협력의 핵심 창구 역할도 한다. 공공부총장 공백이 장기화될 경우 캠퍼스 운영은 물론 지역 연계 사업 추진에도 차질이 불가피하다는 지적이 나온다.예천캠퍼스는 예천군과 경북도, 공공기관, 산업체 등과 연계한 여러 산학협력과 지역혁신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국비 공모사업과 지역 맞춤형 교육 프로그램, 산학협력 과제 등은 신속한 의사결정과 대외 협의가 필수인 만큼 정책 결정자 공백이 사업 추진 속도를 늦출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예천 지역에선 경국대 출범 당시에도 안동 중심의 운영으로 인해 예천캠퍼스의 기능과 위상이 축소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적지 않았다. 이 같은 상황에서 예천캠퍼스를 대표하는 공공부총장직이 장기간 공석으로 남을 경우 캠퍼스의 독자성과 지역 대표성이 약화에 대한 우려도 적지 않다.특히, 하반기에 본격화되는 신입생 모집과 대학 홍보 역시 공공부총장의 역할이 중요한 시기다. 학령인구 감소로 지방대학 간 학생 유치 경쟁이 치열해지는 상황에서 예천캠퍼스의 특성화 전략을 제시하고 지역 정주형 인재 양성 비전을 이끌 리더십이 필요하다는 것이다.지역에서는 경북도와 예천군, 대학 간 협력체계를 안정적으로 이어갈 가교 역할과 함께 풍부한 행정 경험과 전문성을 갖춘 적임자를 조속히 임명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지역 현안을 이해하고 대학과 지자체 간 협력을 이끌 수 있는 리더십이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는 것이다.지역 교육계 관계자는 "예천캠퍼스는 지역 고등교육의 중심축이자 지역혁신 거점"이라며 "대학과 지역사회를 연결하고 주요 사업을 총괄할 공공부총장을 조속히 임명해 캠퍼스 운영의 연속성을 확보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마트의 16배…쿠팡, 정보보호 투자 1349억 '역대 최대'
쿠팡이 지난해 정보보호 분야에 1300억원이 넘는 금액을 투자하며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정보보호 전담 인력도 1년 만에 75% 가까이 늘어나면서 유통업계는 물론 국내 주요 대기업과 비교해도 최고 수준의 보안 투자 규모를 이어갔다.30일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에 공시된 쿠팡의 '2024년 정보보호 공시'에 따르면 쿠팡의 지난해 정보보호 투자액은 1349억3672만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889억7977만원)보다 51.6% 증가한 수치다.쿠팡의 정보보호 투자 규모가 1000억원을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2022년 639억원, 2023년 659억원, 2024년 889억원에 이어 지난해에는 1349억원으로 증가하며 3년 만에 투자 규모가 2배 이상 확대됐다. 연간 증가율도 2024년(35%)보다 더욱 높아졌다.정보보호 투자에는 시스템 유지·보수 비용과 외부 용역비, 인건비, 교육훈련비 등이 포함된다.쿠팡은 "정보보호 인력 증가(287억2000만원)와 시스템 개발·유지·보수 등을 수행하는 외주 용역비 증가(293억8000만원) 등에 따라 정보보호 투자금이 늘어났다"고 설명했다.정보기술(IT) 투자도 크게 늘었다.지난해 쿠팡의 정보기술 투자액은 2조5725억원으로 전년(1조9171억원)보다 34.2% 증가했다. 다만 정보보호 투자 증가율이 정보기술 투자 증가율을 크게 웃돌면서 정보기술 투자액 대비 정보보호 투자 비중도 2024년 4.6%에서 지난해 5.2%로 0.6%포인트 상승했다.정보보호 전담인력도 큰 폭으로 증가했다.지난해 쿠팡의 정보보호 전담인력은 370.1명으로 전년(211.6명)보다 약 75% 늘었다. 내부 정보보호 인력은 162.7명에서 204.8명으로 증가했고, 보안 강화를 위한 외주 인력도 48.9명에서 165.3명으로 크게 확대됐다.쿠팡의 전체 임직원 수는 지난해 1만2137명으로 전년보다 7.4% 증가했지만 정보보호 전담인력 증가율은 약 10배에 달했다.정보기술 인력도 3076.9명에서 4144.3명으로 34.7% 증가했다.이에 따라 정보기술 인력 대비 정보보호 전담인력 비중은 6.9%에서 8.9%로 크게 상승했다. 이는 2022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쿠팡의 정보보호 전담인력은 2022년 167명, 2023년 190명에 이어 지난해에는 370명을 넘어서며 2년 만에 2배 이상 증가했다.쿠팡은 2024년 일시적으로 하락했던 보안 투자 지표도 모두 반등시켰다.정보기술 투자 대비 정보보호 투자 비중은 2023년 5.6%에서 2024년 4.6%로 낮아졌지만 지난해 다시 5.2%로 상승했다. 정보기술 인력 대비 정보보호 전담인력 비중 역시 같은 기간 7.5%에서 6.9%로 하락했다가 지난해 8.9%까지 높아졌다.업계에서는 쿠팡이 올해도 유통업계 정보보호 투자 1위를 유지할 것으로 보고 있다.쿠팡은 정보보호 공시가 의무화된 2022년 이후 지난해까지 4년 연속 도소매업(유통업) 정보보호 투자 1위를 기록했다.경쟁사와의 격차도 뚜렷하다.네이버의 지난해 정보보호 투자액은 660억3414만원, 전담인력은 154명으로 쿠팡이 투자 규모와 인력 모두 2배 이상 많았다.주요 유통기업의 지난해 정보보호 투자액과 전담인력은 ▲이마트 80억원·18.9명 ▲현대백화점 30억원·13.9명 ▲현대홈쇼핑 28억원·11.9명 ▲신세계 33억8000만원·10.8명 ▲GS리테일 92억원·22명 ▲BGF리테일 28억3000만원·5.6명 ▲무신사 41억원·9.8명 등으로 나타났다.아직 지난해 공시를 하지 않은 롯데쇼핑과 지마켓의 2024년 기준 정보보호 투자액은 각각 72억원(32.4명), 149억9000만원(61명)이었다.쿠팡의 정보보호 투자 규모는 주요 대기업과 비교해도 높은 수준이다.지난해 쿠팡의 정보보호 투자액과 전담인력은 SK하이닉스(684억원·172.2명), 현대오토에버(392억원·217.9명)를 모두 웃돌았다.쿠팡은 2022년부터 지난해까지 4년 연속 삼성전자와 KT에 이어 국내 기업 정보보호 투자 규모 3위를 유지하고 있다.쿠팡은 정보보호 강화를 위해 임직원 대상 연간 의무교육과 정보보호 인식 제고 행사, 개인정보 처리시스템 개발자와 개인정보 취급자를 대상으로 한 맞춤형 교육, 보안통제평가 등을 지속적으로 실시하고 있다고 밝혔다.유통업계 관계자는 "쿠팡이 사업 규모 확대에 맞춰 사회적 책임과 소비자 신뢰를 높이기 위해 정보보안 투자를 지속적으로 확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오는 6일부터 휴대전화를 개통할 때 안면인증 절차가 단계적으로 도입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30일 명의도용과 대포폰을 악용한 보이스피싱 등 범죄를 막기 위한 '휴대전화 부정사용 방지 종합대책'을 발표했다. 이번 대책은 지난해 8월 범정부 보이스피싱 근절 대책의 후속 조치다. 지난해 대포폰 적발 건수는 2만여 건, 보이스피싱 피해액은 1조3천억원에 달했다. 다만 지난해 10월 이후 범정부 대책이 본격 추진되면서 올해 4월까지 발생 건수와 피해액 모두 1년 전 같은 기간과 비교해 35.3%씩 줄었다. 대책은 크게 신원확인 강화, 명의대여 예방, 법인폰 악용 대응, 단속·제재 강화 등 네 갈래로 짜였다. 핵심은 안면인증 단계적 시행이다. 6일부터 이동통신 3사와 알뜰폰 사업자의 모든 대면·비대면 채널에 안면인증이 적용된다. 안면인증을 선택하면 최소 1차례(3회) 시도해야 하고, 인증에 실패해도 다른 수단으로 신원이 확인되면 처리 과정을 기록한 뒤 개통을 허용한다. 개인정보보호위원회와 국가인권위원회의 권고를 반영해 대체 인증수단도 마련했다. 스마트폰 보유자는 행정안전부가 제공하는 모바일 신분증 앱으로, 미보유자는 당일 발급한 주민등록초본으로 본인을 확인할 수 있다. 최우혁 과기정통부 정보보호네트워크정책실장은 "안면인증이 강력한 부정 개통 방지 수단인 것은 분명하지만 100% 완벽한 건 아니다"며 "대체 수단은 어느 시점에 끝나는 게 아니라 계속 함께 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휴대전화 부정사용 방지가 가장 중요한 목표이고, 국민의 편의성과 현장 수용도를 함께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안면인증 시 생체정보 유출 우려에 대해서는 "원본을 저장하지 않고, 대조 즉시 관련 정보를 암호화해 전송한 뒤 파기한다"며 "사전 보안성 검토에서도 정보 유출 관련 취약점은 발견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정부는 8월에는 주민센터 방문 없이도 인증할 수 있는 다중인증체계 고도화 방안을 검토하고, 9월에는 주민등록초본 위변조 확인을 본인확인 절차에 연계한다. 10월에는 전기통신사업법 시행령을 개정해 안면인증의 법적 근거를 명확히 할 계획이다. 명의를 빌려주는 '내구제 대출'을 막기 위해 통신사는 개통 시 대포폰의 불법성과 처벌 가능성을 반드시 고지해야 하며, 위험군에는 고가 단말기 할부 개통을 제한한다. 법인폰의 경우 180일 내 4회선 원칙의 다회선 총량제를 도입해 신규·해지 회선을 모두 합산한다. 과기정통부는 부정 개통이 확인된 알뜰폰 3개사에 대해 영업정지 절차를, 발신번호를 변작한 인터넷전화 사업자 1개사에는 등록취소 절차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11월부터는 이용자가 신청하지 않아도 추가 개통을 막는 '가입제한서비스'(M-Safer)를 계약 시 기본으로 제공한다.
대구 대형소매점 매출, 백화점 '날고' 대형마트 '기고'
백화점 경기가 크게 개선되며 강세를 보인 반면 대형마트는 부진을 이어가면서 온도 차가 벌어졌다.30일 동북지방데이터청이 발표한 '대구경북 산업활동 동향'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대구의 대형소매점 판매액지수는 109.7(100=2020년)로 전년 동월 대비 4.2% 증가했다.대형마트 판매가 9.1% 감소했는데도 백화점 판매가 13.1% 뛰면서 전체적인 개선세를 나타냈다. 지난달 대구의 백화점 판매액지수는 130.8로 지난 2024년 12월(131.7) 이후 가장 높았다. 전년 대비 증가 폭은 지난 2022년 7월(15.4%) 이후 3년 10개월 만에 가장 컸다.최근 주요 백화점은 외국인 관광객 증가, 원화가치 하락 등에 힘입어 명품 브랜드 중심으로 강세를 보이는 상황이다. 산업통상부 자료를 보면 지난달 오프라인 유통업체 매출은 전년 동월보다 9.3% 증가했으며, 백화점 매출이 24.5% 뛰며 가장 큰 증가 폭을 보였다. 백화점 매출을 상품군별로 나눠 보면 '해외 유명 브랜드' 품목 매출이 37.3% 급증해 명품 소비가 늘어난 경향이 선명했다.산업부 관계자는 "외국인 관광객 유입, 소비심리 회복 등으로 해외 유명 브랜드, 패션의류, 잡화 등 전 부문에서 백화점 실적이 크게 증가했다. 대형마트는 주력 분야인 식품군 부진이 지속되며 마이너스 성장했다"고 설명했다.대구의 품목별 소매점 판매 규모는 의복, 가전제품, 신발·가방, 화장품 등에서 늘었고 음식료품, 오락·취미·경기용품 등은 줄어든 것으로 나왔다.주식 등 금융자산 가격이 오른 영향으로 국내 소비심리가 개선됐다는 해석도 나온다. 이진협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백화점 강세가 지속되고 있다. 내국인 수요에 더해 외국인 관광객의 매출 기여도가 확대된 점이 주요 원인"이라면서 "내수 강세는 자산 효과에 더해 근로자 소득의 구조적 성장에 기반한다"고 진단했다.
"5·18 조롱?" 표지판에 걸려 있는 군화 , 광주시 경위 파악
광주 도심 5·18 민주화운동 관련 표지판에 군화가 걸려 있어, 당국이 경위 파악에 나섰다.30일 광주시와 5·18 기념재단에 따르면, 이날 광주 동구 대인동 광주은행 본점 인근 교차로 전봇대에 설치된 표지판에 군화 한 짝이 걸려 있다는 신고를 접수했다.5·18 사적지 제3호인 옛 광주시외버스터미널 인근에 조성된 오월길을 안내하는 표지판이었다.광주시와 기념재단은 계엄군을 상징하는 군화로 5·18을 조롱하려 했는지 등 경위를 파악하고 있다.앞서 이른바 스타벅스의 '탱크 데이', 고교 야구부의 '스타벅스 가자' 응원 구호 등 5·18에 대한 비하가 의심되는 사례가 잇따른 만큼, 의도성이 확인되면 경찰에 수사를 의뢰할 방침이다.이와 관련해 박강배 5·18기념재단 상임이사는 "신중하게 사실관계를 확인한 뒤 5·18을 왜곡하거나 부정하려는 의도가 있었는지 판단하겠다"고 말했다.
경북 칠곡군 북삼오평일반산업단지 조성사업이 경북도로부터 산업단지계획 승인 고시를 받으면서 본궤도에 올랐다.경상북도는 29일 북삼오평일반산업단지에 대한 산업단지계획 승인 및 지형도면을 고시했다.북삼오평일반산업단지(이하 오평산단)는 지난 2009년 처음 사업이 추진된 이후 국내외 경기침체와 부동산시장 변화, 산업단지 공급 여건 등으로 장기간 답보상태를 겪었다.민선8기 출범 이후 사업 정상화에 속도를 내면서 17년 만에 승인 고시라는 결실을 맺게 됐다.이번 고시는 단순한 행정절차를 넘어 칠곡군 산업단지 조성사업이 본격적인 실행 단계에 들어섰음을 의미한다.오평산단은 북삼읍 오평리 일대 123만5천804㎡ 부지에 총사업비 2천814억원을 투입해 오는 2031년 준공을 목표로 공영개발 방식으로 조성된다.사업시행자는 칠곡군이며, 앞으로 토지보상과 공사 착공 등 후속 절차가 순차적으로 진행될 예정이다.특히 오평산단은 대구·구미·김천·성주를 연결하는 산업벨트의 중심에 위치해 기존 산업단지와 물류시설을 연계한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또한 지역 내 산업용지 부족 문제를 해소하고 미래 성장산업을 위한 안정적인 산업용지를 공급함으로써 기업 유치와 양질의 일자리 창출, 인구 유입 등 지역경제 활성화의 핵심 거점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유치업종은 전자부품과 전기장비, 기계 및 자동차 관련 제조업, 금속가공업, 고무·플라스틱 제조업, 물류 및 운송서비스업 등으로 구성되며, 산업시설용지는 전체 면적의 68%가량을 차지한다.◆보상 착수·기업 유치 병행…지역경제 새 성장동력칠곡군은 이번 승인 고시를 계기로 보상 절차를 신속히 추진하는 등 사업 추진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동시에 기업 투자유치 활동도 강화해 산업단지 조성과 분양이 성공적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행정력을 집중한다는 방침이다.오평산단은 지역 산업구조 고도화와 투자 활성화는 물론 경북 서남부권 산업경쟁력을 높이는 핵심 거점으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이와 더불어 오평산단 조성 완료 시 1천600억원의 생산 유발 효과와 3천여명의 고용 창출을 기대하고 있다.김재욱 칠곡군수는 "17년이라는 긴 시간 동안 많은 어려움이 있었지만 군민과 관계기관의 협조 속에서 마침내 산업단지 승인 고시라는 결실을 맺게 됐다"며 "북삼오평일반산업단지는 칠곡군의 미래 100년을 책임질 성장동력이자 지역경제를 견인할 핵심 기반시설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이어 "기업하기 좋은 산업환경을 조성해 양질의 일자리 창출과 지역경제 활성화는 물론 지방소멸 위기 극복에도 기여할 수 있도록 사업 추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북한이탈주민의 날이 국가 기념일로 지정된 지 3년째를 맞이한 가운데 대구에서는 올해 첫 기념행사를 갖고 이주민을 위한 화합의장을 마련한다.지난달 30일 대구시에 따르면 오는 7월 11일 오후 5시 대구 북구 삼성창조캠퍼스 내 중앙컨벤션센터에서 '북한이탈주민의 날 기념식' 행사가 열린다.대구시가 주최하고 대구하나센터가 주관하는 행사로, '이해로 잇고, 공감으로 함께'라는 슬로건 아래 열린다.'북한이탈주민의날'은 2024년 5월 국가 공식 기념일로 지정됐다. 북한이주민 보호법률 시행일인 1997년 7월 14일을 기념한다.대구시에서는 지난 2년간 해당 기념일에 북한 이주민을 위한 행사를 열려고 했지만 재정 상황 등으로 인해 예산을 수립하지 못했다. 올해 처음으로 시비 1천200만원을 들여 기념 행사를 연다.대구시는 북향민들을 위한 첫 기념 행사라는 데 의의를 두고, 지역 사회 구성원들이 모여 함께 소통·화합하며, 평화통일 공감대를 넓히기 위한 자리로 마련한다.행사는 평소 사회 속에서 움츠러 들어있던 북향민들이 이날 만큼은 주인공이 되고 사회 구성원으로서 자리잡고 있다는 소속감을 가질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구성된다.기념식에서는▷모범정착 및 유공자 시상(대구시장상 등) ▷포토부스 ▷공감 메시지월 ▷노래자랑 ▷경품추첨 ▷저녁 만찬 등이 진행될 예정이다.현재 대구에는 현재 총 600명 북향민 거주 중이다. 전문가들은 우리나라는 이미 다문화사회에 진입했으며, 북한 이탈주민의 특성 상 다른 이주민보다 더 세밀한 사회 안전망이 필요하다고 조언한다.허창덕 영남대 사회학과 교수는 "우리나라는 저출생·고령화로 인해 국가 공동체를 유지할 인적 자원이 줄어들고 있는 위기 상황"이라며 "북향민 뿐 아니라 다양한 이주민들이 사회구성원으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하는 교육과 학습이 유년기부터 필요하다"고 말했다.이어 "특히 휴전국 특성상 북향민은 스스로를 노출하는 데 어려움이 있는 게 당연하다. 국가가 나서서 안보, 돌봄 측면에서 더욱 세심한 사회안전망을 구축해야 한다"고 했다.대구시는 올해 첫 기념행사를 시작으로 북향민의 안정적인 정착을 위해 사회 복지·안전망 구축을 촘촘히 이어나간다는 입장이다.박병희 대구시 행정과장은 "가족·친척 없이 홀로 지내시는 분들이 대부분이라 북향민을 위한 사회 안전망 구축은 국가가 해야 할 역할"이라며 "생계를 비롯한 복지 지원을 계속해서 이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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