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호영

    주호영 "대구시장 불출마…보수 재건 책임지겠다"

    국민의힘 6.3 지방선거 대구시장 공천에서 배제된 주호영 의원이 결국 이번 지방선거에 나서지 않기로 했다. 무소속 출마 가능성까지 거론됐지만 불출마를 선언했다.주 의원은 23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지방선거에 출마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그는 그동안 공천 배제 이후 무소속 출마 여부를 두고 고심해왔으나, 선거 판세에 미칠 영향을 고려해 출마를 포기한 것으로 보인다.주 의원은 "저는 설명되지 않은 이유로 '컷오프'됐다"면서도 "제 출마 여부를 둘러싼 공방이 더 이어질수록 선거를 살리기보다 오히려 더 꼬이게 할 수 있다는 판단을 했다"고 말했다.그는 "저를 여기까지 오게 한 가장 큰 이유는 대구를 민주당에 내줘서는 안 된다는 절박함"이라면서 "저는 김부겸 후보의 기세를 결코 가볍게 보지 않았다. 지금의 경선 구도로 그 흐름을 막아낼 수 있겠느냐는 걱정을 저는 끝까지 버리지 못했다"고 말했다.그러면서 "앞으로는 당의 공천 구조를 바로잡고 보수를 다시 세우는 일에 더 무겁게 책임을 지는 것이 옳다고 판단했다"고 했다.한편, 주 의원이 당 공천관리위원회의 결정 효력을 정지시켜 달라며 낸 가처분 신청이 항고심에서도 받아들여지지 않았다.앞서 서울고법 민사25-1부(재판장 이균용)는 전날 주 의원이 국민의힘을 상대로 낸 공천 배제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기각했다.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는 6선 주 의원과 이진숙 전 방송통신위원장을 컷오프하고 다른 후보 6명 간 예비경선을 치르도록 결정했다. 이에 주 의원은 지난달 26일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가 자신을 컷오프하자 그 효력을 중지해달라며 가처분 신청을 제기한 바 있다.이에 대해 1심 법원은 지난 3일 "제출된 소명자료만으로는 국민의힘이 당헌, 당규에서 정한 절차를 현저히 위반했다거나 객관적 합리성을 현저히 잃은 심사를 했다는 등의 중대한 위법이 있다고 단정하기 어렵다"고 기각 결정했다.

  • 총 들고 사다리 타고 위협…이란, 선박 나포 영상 공개

    총 들고 사다리 타고 위협…이란, 선박 나포 영상 공개

    호르무즈 해협에서 이란의 무장 병력이 상선으로 보이는 선박에 올라타는 장면을 이란 측이 23일(현지시간) 공개했다. 미국과 이란 간 2차 종전 협상이 성과 없이 끝난 직후, 이란이 선박 나포 영상을 직접 공개하며 강경 대응에 나선 것이다.이날 이란 국영방송인 이슬람공화국 방송(IRIB)은 소셜미디어 X(옛 트위터)를 통해 "이란 해군이 호르무즈 해협에서 이스라엘과 연관된 규정 위반 선박을 나포하는 첫 번째 영상"이라고 소개하며 이같은 영상을 공유했다.영상에는 복면을 착용한 무장 병력이 고속정을 타고 선박 가까이 접근한 뒤 사다리를 이용해 선박 갑판으로 올라가는 모습이 담겼다. 영상에는 나포되는 선박에 표기된 선박명(에파미논다스호)도 그대로 노출됐다.무장 상태의 병력이 총을 든 채 선박 내에서 이동하는 등 선박을 장악하는 과정이 그대로 노출되며 긴박한 상황이 연출됐다.이란 혁명수비대(IRGC)는 이날 성명을 통해 "오늘 아침 호르무즈 해협에서 영유권을 침해하는 선박 두 척을 발견하고 저지했다"며 "이란 혁명수비대 해군에 의해 나포되어 이란 해안으로 향했다"고 밝혔다.이란 국영 매체는 나포된 선박이 MSC 소속 '프란체스카호'와 '에파미논다스호'라고 밝혔다. 이란 측은 프란체스카호가 이스라엘과 연관돼 있다고 주장했으며, 에파미논다스호에 대해서는 "필요한 허가를 받지 않았으며 항해 시스템을 조작했다"고 했다.그러나 선박 관리사 측 설명은 달랐다. 라이베리아 선적 에파미논다스호를 관리하는 테크노마르는 오만 해안 인근에서 무장 세력의 접근과 함께 발포를 당했다고 밝혔다. 이 과정에서 선박 조타실이 크게 파손된 것으로 전해졌다. 선원들은 사전에 별도의 경고나 교신이 없었다고 보고했다.영국 해사무역기구(UKMTO) 역시 "이란 혁명수비대(IRGC) 소속 고속정이 컨테이너선에 접근한 후 무전기(VHF) 교신 없이 발포했다"고 밝혔다. 사건 당시 선박은 오만 북동쪽 약 15해리 해상에서 항해 중이었으며, 이후 이란 해안 인근에서 일정 시간 표류한 것으로 파악됐다. 인명 피해는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이란 혁명수비대 측은 이번 조치의 정당성을 강조했다. 타스님 통신은 "컨테이너선이 반복적인 경고를 무시했다"며 이란이 선포한 해상 규정을 집행한 것이라고 주장했다.이어 "전략적 수로인 호르무즈 해협의 통과와 관련해 이란이 선포한 법 집행을 방해하거나 안전 통항에 반하는 모든 행위를 지속적으로 감시해 위반 시 단호하고 법적인 조치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

  • 43만명 신체·결혼 이력 털렸는데…듀오, 1년간 '침묵'

    43만명 신체·결혼 이력 털렸는데…듀오, 1년간 '침묵'

    국내 대표 결혼정보업체 듀오에서 전체 회원 40여만 명 규모의 민감한 개인 정보가 외부로 빠져나간 사실이 확인됐다. 회원들의 신체 조건부터 혼인 이력, 직장과 학력까지 포함된 개인정보가 대거 유출됐지만 고지조차 하지 않았다.23일 개인정보보호위원회에 따르면 주식회사 듀오정보(듀오)는 지난해 1월 내부 직원의 업무용 PC가 해킹되면서 정회원 42만7천464명의 개인정보가 외부로 유출됐다. 해커가 이 PC에 악성코를 감염시켜 데이터베이스(DB) 서버 계정 정보를 탈취, 서버에 접속해 정보를 내려받아 외부로 유출하는 방식이었다.유출된 항목은 최소 24개가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이디와 비밀번호를 비롯해 이름, 생년월일, 주민등록번호, 성별, 이메일, 휴대전화번호, 주소 등이 포함됐다.여기에 신장과 체중, 혈액형, 종교, 취미, 혼인 경력, 형제 관계, 장남·장녀 여부 등 개인의 신상 정보는 물론 학교명과 전공, 입학 및 졸업 연도, 직장명과 입사 시기 등 상세 이력까지 담겼던 것으로 확인됐다.결혼중개업 특성상 수집되는 정보의 범위가 넓다는 점도 피해 규모를 키운 요인으로 지목됐다. 개인정보위는 회원 가입 과정에서 확보되는 정보가 방대하고 다양하기 때문에 유출될 경우 피해 범위 역시 클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듀오는 기본 정보 외에도 개별 동의를 통해 다양한 추가 정보를 수집해온 것으로 파악됐다.듀오의 개인정보 처리방침에 따르면 '국내결혼중개 표준약관' 등에 근거해 본관, 주거 유형과 소유 여부, 자가용 보유 여부, 가족 소유 부동산, 안경 착용 여부, 병역 사항, 직업과 성격, 외모, 경제력, 시부모 동거 여부, 건강 상태 등 매우 민감한 정보까지 수집 대상에 포함돼 있다. 이 같은 항목까지 유출됐을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피해 우려가 더욱 커지고 있다.조사 결과 듀오는 기본적인 보안 조치도 제대로 마련하지 않았던 것으로 드러났다. 해커가 데이터베이스에 접속할 경우 일정 횟수 이상 인증에 실패하면 접근을 제한하는 기능이 설정돼 있지 않았고, 주민등록번호와 비밀번호에도 안전성이 떨어지는 암호화 방식을 적용한 것으로 파악됐다.개인정보 수집과 보관 과정에서도 문제점이 확인됐다. 듀오는 정회원 가입 과정에서 별도의 법적 근거 없이 주민등록번호를 수집·저장했으며, 자체적으로 정한 보유기간 5년이 지난 회원 정보 29만8천566건도 파기하지 않고 유지해온 것으로 나타났다.듀오는 정보 유출 사실을 인지하고도 정당한 사유 없이 72시간이 지나서야 당국에 신고한 것으로 확인됐다. 심지어 피해 회원들에게 유출 사실을 별도로 알리지 않아 2차 피해 방지 조치에도 소홀했다.개인정보위는 이 같은 위반 사항을 근거로 듀오에 과징금 11억9천700만원과 과태료 1천320만원을 부과했다. 동시에 개인정보가 유출된 회원들에게 관련 사실을 즉시 통지하도록 명령했다.아울러 재발 방지를 위해 보안 조치 강화를 비롯해 최소한의 정보만 수집하는 방식으로 개인정보 처리 체계를 전면 점검하고, 명확한 파기 기준을 마련할 것을 요구했다. 처분 내용은 회사 홈페이지에 공표하도록 했다.개인정보위는 "결혼중개회사의 특성상 구혼자의 기본적인 개인정보뿐만 아니라 학력, 종교, 직장 등 한 사람의 삶과 성향이 담긴 다량의 민감한 정보를 수집하고 있으며, 해당 정보가 유출되었음에도 유출 사실을 정보 주체에게 현재까지도 통지하지 않는 등 2차 피해 방지 대응에 소홀한 것이 확인됐다"고 했다.

  • 삼성 노조

    삼성 노조 "40조 성과급 달라" vs 주주들 "악덕 채권자냐"

    삼성전자 사상 첫 과반노조 지위를 획득한 '삼성전자 초기업노조'가 23일 오후 평택사업장 앞에서 대규모 결의대회를 열고 성과급 제도 개선과 상한제 폐지를 강력히 촉구했다.이날 오후 2시부터 시작된 투쟁결의대회에는 노사 양측 추산 약 4만 명의 조합원이 집결했다. 초기업노조는 현재 조합원 7만 4천여 명을 확보해 법적 근로자 대표 지위를 갖춘 상태다.최승호 노조위원장은 투쟁사를 통해 "지난해 12월부터 4개월 동안 더 나은 삼성전자를 만들기 위해 성실하게 교섭했다"고 그간의 과정을 설명했다. 그는 이어 "그러나 돌아온 것은 아무것도 없다. 성과급 제도는 여전히 불투명하고, 사측은 일회성 보상이라는 명목으로 교섭을 마무리하려 했다"며 사측의 태도를 비판했다.최 위원장은 "우리는 더 참을 수 없어 이 자리에 모였다"며 "이 투쟁은 삼성전자의 미래를 위한 싸움, 대한민국 경쟁력을 위한 싸움"이라고 의미를 강조했다.그는 "삼성전자의 잘못된 제도를 바꾸고 대한민국 이공계의 미래를 바꾸기 위해 이 자리에 섰다. 미래를 책임질 인재들이 제대로 평가받을 수 있도록 우리가 바꿔야 한다"며 "성과에 따른 정당한 보상으로 '인재 제일' 원칙을 되살리며, 우리의 당당한 요구가 관철될 때까지 싸움을 멈추지 않겠다"고 선언했다.노조의 핵심 요구 사항은 영업이익의 15% 성과급 지급과 성과급 상한제 폐지다. 삼성전자 초기업노조는 삼성전자의 연간 반도체 영업이익 전망치가 270조원이라는 점을 들어, 해당 규모의 15%인 40조5천억원을 성과급으로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한다.노조 측은 협상이 결렬될 경우 다음 달 21일부터 약 3주간의 총파업에 돌입할 계획이다.집회 현장에서는 경영진을 향한 강한 불만이 드러나는 장면도 연출됐다. 행사장 한쪽에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전영현 삼성전자 대표이사 부회장, 노태문 삼성전자 사장의 사진이 나란히 배치된 구조물이 설치됐다.해당 구조물에는 '여기다 풀고 가세요!'라는 문구가 적혀 있었으며, 사진 속 얼굴에는 이미 구멍이 뚫리거나 낙서가 더해진 흔적이 있었다.바로 옆 바닥에는 세 인물의 얼굴을 확대한 이미지가 깔렸다. 사진 아래에는 각각 '째째용'(이재용), '전시황'(전영현), '노때문'(노태문)이라는 표현이 적혀 있었다. 현장에서는 일부 참석자들이 해당 이미지를 밟으며 이동하는 모습이 목격됐다.반면, 같은 날 오전에는 노조의 파업 움직임에 반대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경기도 평택시 고덕국제대로 일대에서는 삼성전자 소액주주들이 모여 집회를 진행했다.이들은 대한민국 주주운동본부 소속 일부 회원들로, '삼성은 대한민국 500만 주주와 함께 한다'는 문구가 적힌 현수막과 함께 ''삼성 주주배당 11조! 삼성 직원배당 40조?'라고 적힌 피켓을 들고 목소리를 냈다.현장에 참석한 민경권 대한민국 주주운동본부 대표는 노사 간 갈등이 공장 가동 중단으로 이어질 가능성에 대해 우려를 나타냈다.그는 "사측과 노조 간의 성과급 협의에 주주가 법적으로 개입할 수는 없지만, 공장 폐쇄는 전혀 다른 문제"라며 "등기부상 저 공장의 지분을 갖고 있는 진짜 주인은 주주다. 반도체 호황 사이클에서 공장을 멈춰 세우는 것은 삼성전자와 주주들의 실물 자산에 직접적인 피해를 주는 행위"라고 주장했다.노조의 성과급 상한선 폐지 요구에 대해서도 비판이 이어졌다. 민 대표는 "이익이 발생하면 배당을 받기 전 성과급이 먼저 계산되는데, 상한선 없이 내놓으라는 것은 무제한의 권리만 찾는 악덕 채권자와 다를 바 없다"며 "공장 폐쇄까지 가지 않고 집행부 선에서 원만히 타협해 주주들이 안심할 수 있게 해달라"고 촉구했다.집회에 참여한 한 소액주주도 비슷한 취지로 노조를 비판했다. 60대 주주 노모 씨는 "이제 막 어두운 터널을 지나 빛을 보려는 중요한 시기에, 공장을 볼모로 삼아 밥그릇을 챙기겠다는 것은 무리한 요구"라며 "삼성 노조는 사실상 '초호화 귀족 노조'나 다름없다"고 말했다.그는 이어 "경쟁사인 SK하이닉스 수준에서 타협한다면 국민과 주주들도 이해할 것"이라며 "지금 공장을 멈추면 수십조 원의 손해는 물론 대외 신뢰도까지 크게 추락하는 만큼, 10년 뒤의 후손들과 국가 경제를 위해 서로 한 발씩 양보하고 상생해야 한다"고 했다.

  • 쓰레기·벌레 천지…흉물된 대구 도심 속 '빈집' 대책은?

    쓰레기·벌레 천지…흉물된 대구 도심 속 '빈집' 대책은?

    대구 지역에서 방치되는 빈집이 점차 늘어가고 있는 가운데, 도심 속 흉물을 관리할 정부와 지자체 차원의 대책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지자체에서 현재 실태조사 이외에도 국·시비를 들여 빈집을 철거하고 해당 터에 주차장 등 공공용지 활용에 나서고 있지만 가파르게 늘어나는 빈집에 대응하기엔 아직 역부족인 상황이다.◆대낮에도 을씨년…각종 폐기물 눈쌀21일 찾은 대구 동구 화랑로17길. 붉은 페인트로 철거 문구가 주택과 상가 곳곳에 표시된 이곳 건물 유리창은 성한 곳 없이 대부분 깨져 있었다. 양파와 가리비 껍데기, 쿠팡 박스, 스티로폼 박스, 대리석 조각 등 각종 폐기물이 바닥과 주택 마당에 가득했고, 그 위로 날벌레가 들끓었다. 사람이 살지 않는 빌라 주차장은 폐기물 쓰레기장으로 변한 모습이었다.좁은 골목길을 따라 내려오는 모든 구간이 텅 비어버린 이곳은 대낮임에도 을씨년스러운 분위기를 자아내 오가는 인적이 드물었다. 주민 구 모(71) 씨는 "몇 년 전부터 재개발한다는 얘기가 나왔었고, 살던 사람들이 다 이사를 나가며 쓰레기와 벌레 천지가 됐다"며 "워낙 으슥해서 밤에는 절대 이쪽으로 못 다니고 큰 길가로만 다닌다"고 말했다.동구청은 지난 2022년 7월 1일 이곳 인근 7만9천575㎡ 면적에 464세대 아파트를 짓는 방향으로 시행사에 주택 건설사업 사업계획 승인을 내줬다. 하지만 건설 경기 불황 등 문제로 그간 길목 전체가 텅 빈 채로 방치돼 오면서 우범지대로 전락했다.운영 중인 상가가 남아 있는 화랑로19길 인근에는 폐기물관리법 제68조 제3항에 따라 쓰레기를 버릴 시 100만 원 이하의 과태료가 부과된다는 대형 현수막이 주택 입구 앞에 걸려 있었다. 폐쇄회로(CC)TV로 단속한다는 문구가 병기돼 있어 눈에 보이는 쓰레기 더미는 상대적으로 적은 모습이었다.인근에 거주하는 이 모(70) 씨는 "길 건너에 살면서 동구시장에 가는 지름길이라 이쪽으로 종종 오는데, 뭐라도 나올 것 같고 보기에도 너무 더러워 아이들은 여기로 못 다니게 한다"며 "구청이 단속 현수막을 달아 놓은 곳은 깨끗한 만큼 전반적으로 관리를 했으면 좋겠다"고 했다.통계에 따르면 대구 지역 빈집 수는 점차 증가하는 추세다. 국가데이터처에 게재된 대구 빈집 비율은 2021년 4.4%에서 2022년 5.2%, 2023년 6.5%를 거쳐 2024년 7.1%로 꾸준한 상승세를 보였다. 대구시는 2024년 말 기준 빈집이 총 6천9호로, 그중 동구가 전체의 30.7%인 1천849호로 가장 많다고 밝혔다.동구에 노후 단독주택이 다수 분포하고 재개발 사업이 정체하고 있어 빈집이 많은 것으로 추정되나, 명확한 원인은 5년마다 시행하는 구·군 실태조사에서도 분석되지 않았다. 동구 내에서도 신암동 390호, 신천동 292호, 효목동 257호 등 순서로 빈집이 많았다. 북구 1천139호(18.9%), 군위군 582호(9.6%), 수성구 546호(9.0%) 등이 동구 뒤를 이었다.◆국가차원 대응 필요, 규제완화도전문가들은 정부와 지자체가 제도적 차원에서 빈집 문제 해결에 나서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정성훈 대구가톨릭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빈집은 군집으로 생기는 경향을 보이기 때문에 국가 차원의 대응이 필요하다"며 "국토부나 농림부 등이 토지를 매입해서 공공인프라나 복합시설을 제공할 목적으로 빈집을 비축하고 있으나, 예산 등 한계가 있으므로 규제 완화로 민간개발기관이나 마을단위사업자 등이 빈집을 매입하게 유도해 개발이 가능하도록 해야 한다"고 제언했다.동구청 관계자는 "국민신문고 등에도 폐기물 때문에 민원이 종종 들어오던 곳이나, 사유지라 크게 조치할 수 있는 부분이 없었다"면서도 "지난달 시행사 측에 해당 구역 정비를 요청했고, 시행사에서 다음 달까지 보안등과 펜스 설치, 쓰레기 정비를 약속했다. 앞으로도 예산이 허락하는 한 주민들이 활용할 수 있는 공간을 찾아 빈집 정비에 나서겠다"고 밝혔다.현재 지자체는 증가하는 빈집에 대응하기 위해 구·군별 빈집 현황을 파악하는 행정조사와 실태조사 외에도 정부 예산에 시비, 국비를 매칭해 빈집 철거 지원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철거된 부지는 일정 기간 텃밭이나 주차장, 쉼터 등 공공용지로 활용된다. 대구시는 지난 2022년부터 매년 빈집 약 30곳을 철거해 왔고, 국비 지원이 확대된 올해는 최대 128곳을 철거할 예정이다.대구시 관계자는 "빈집이 전국적 문제로 부상한 만큼 정부에서도 지난해에 비해 4배 가까이 정비 예산을 내려줬다"며 "추후 실태조사에서는 빈집 밀집 이유를 구체적으로 파악해서 구·군별 맞춤형으로 정비계획을 수립할 수 있도록 하겠으며, 소유주가 집터를 3년간 공공용지로 활용하는 것에 동의한 곳만 철거해 주는 조례를 1년으로 개정하는 등 방법으로 정비 활성화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 공급은 늘리고 수요는 누르고…李정부 '주택정책' 엇박자

    공급은 늘리고 수요는 누르고…李정부 '주택정책' 엇박자

    이재명 정부가 추진 중인 주택공급 확대 정책이 수요 억제 기조와 충돌하며 시장 안정 효과를 제한할 수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공급과 수요라는 두 축이 엇박자를 낼 경우 시장 안정이라는 목표 달성은 커녕 주택시장 불안이 반복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23일 대한건설정책연구원(이하 건정연)이 발간한 '건설정책저널 61호 - 주택공급 현황 진단 및 건설정책 제언'에 따르면 정부는 공공주도 방식으로 주택공급을 확대하는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이재명 대통령 임기 내 110만가구 공적 주택 공급을 목표로 설정하고, 한국주택토지공사(LH)가 조성한 공공택지를 민간에 매각하지 않고 직접 시행하는 방식이 추진되고 있다.이러한 정책은 주거복지 강화와 공급 확대라는 측면에서 긍정적 평가를 받는다. 신혼부부, 1인 가구, 고령층 등 다양한 계층을 위한 맞춤형 주택 공급 확대도 병행하고 있다.그러나 문제는 공급 확대 정책과 동시에 추진되는 수요 억제 정책 간 방향성이 상충한다는 점이다. 정부는 지난해부터 대출 규제 강화와 다주택자 규제 등을 통해 시장 수요를 억제하고 있다. 수도권 및 규제지역 주택담보대출 한도를 최대 6억원으로 제한하고,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규제를 강화해 실질 대출 가능 금액을 축소한 것이 대표적이다. 여기에 서울 전역과 경기 주요 지역을 규제지역으로 지정해 담보인정비율(LTV)을 40%로 낮추고 실거주 의무를 강화하는 등 금융 규제를 병행하고 있다.이러한 조치는 단기적으로 집값 안정 효과를 노린 것이지만, 장기적으로는 수요 위축을 초래해 공급 확대 정책의 효과를 제한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이은형 건정연 연구위원은 "주택공급이 늘더라도 그만큼 주택수요가 맞물리지 못한다면 시장안정이라는 궁극적인 정책목표와 괴리가 발생할 수 있다며 "대출 규제 등으로 시장수요를 억제하고 집값을 잡겠다는 정책 기조는 긍정적으로만 보기는 쉽지 않다"고 평가했다.정책 간 엇박자는 시장 구조와 맞물리며 문제를 키우고 있다. 수도권 중심의 수요 집중과 아파트 편중 구조, 노후주택 증가 등은 단기간에 해소되기 어려운 구조적 과제로 꼽힌다. 여기에 공사비 상승과 공사 기간 지연까지 겹치며 실제 공급 확대 여건도 악화되는 상황이다. 이 같은 환경에서는 단순한 물량 확대 중심 정책만으로 시장 안정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지적이다.전문가들은 주택시장 안정의 핵심이 공급 확대와 수요 관리의 균형에 있다고 본다. 특히 수도권 집중 완화와 지역 균형 발전, 다양한 주택 유형 확대 등 구조적 대응이 병행돼야 한다는 것이다.고하희 건정연 부연구위원은 "최근 국내 주택공급은 공급 확대 기대와 현실 간 괴리를 보이고 있다"며 "주택공급 문제는 단기 대응만으로 풀기 어려운 구조적 과제"라고 진단했다. 이어 "앞으로의 주택공급 정책은 단기적 가격 대응을 넘어 장기적 구조 개선에 초점을 둘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건정연은 정책 대안으로 공급 확대와 수요 억제를 동시에 고려한 정교한 정책 설계를 제시했다. 공공과 민간의 역할을 균형 있게 조정하고, 시장 수요를 위축시키지 않는 범위 내에서 규제를 운영해야 한다는 것이다. 또한 수도권 집중 완화와 주택 유형 다양화, 건설환경 개선 등 공급 기반 전반에 대한 구조적 개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 '지선 D-41' 장동혁

    '지선 D-41' 장동혁 "일탈 후보 교체…싸울 상대는 민주당"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지방선거 후보자들의 일탈 행위에 대해 즉각 교체 방침을 밝히며 내부 기강 다잡기에 나섰다.장 대표는 2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후보자가 해당 행위를 하면 즉시 교체하겠다"며 "지금부터 발생하는 해당 행위는 선거에 치명적일 수 있다"고 밝혔다.장 대표는 "이제 싸울 상대를 제대로 식별하고 싸워야 할 때"라고 말하며 선거 대응에 집중할 것을 당부했다. 그는 "지방선거가 41일 앞으로 다가왔는데 본격적으로 더불어민주당 그리고 민주당 후보와 싸워야 할 시간"이라며 "기강이 무너진 군대로는 전투에서 절대 이길 수 없다"고 했다.선거 준비 체제 전환도 함께 진행되고 있다. 장 대표는 "지방선거를 앞두고 선거대책위원회 체제로 전환하기 위해 시·도당 별로 선대위를 구성하도록 조치했다"며 "광역단체장 후보가 결정된 지역은 시·도당과 후보가 협의해서 선대위를 구성하도록 했다"고 했다.한편, 장 대표는 이재명 정부의 부동산 시장을 겨냥해 "국민 재산을 지키는 정부가 아니라 국민 재산을 강탈하는 날강도 정권"이라며 강도높은 비판을 이어갔다.그는 "이미 부동산 시장은 난장판이다. 집값, 전세, 월세 모두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치솟고 있다"며"지방선거 후 부동산 세금 폭탄이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 집값은 정부가 올려놓고 세금으로 몽땅 다시 뜯어가겠다는 것"이라고 했다.장 대표는 양도소득세 장기보유특별공제(장특공) 폐지 가능성을 거론하며 "이재명 대통령은 장기보유특별공제까지 폐지하겠다고 하는데, 민주당은 장특공 폐지를 논의한 적 없다며 꼬리를 내렸다"며 "지방선거 끝나기만 기다렸다가 세금 핵폭탄을 전 국민에게 날릴 속셈"이라고 주장했다.그러면서 그는 "결국 투표로 막는 수밖에 없다. 지방정부, 지방의회까지 민주당이 장악한다면 우리 국민들은 악 소리 한번 못 내고 살던 집에서 쫓겨날 것"이라고 말했다.이날 발언에서는 국정조사와 관련한 정치 공방도 이어졌다. 장 대표는 '윤석열 정권 정치검찰 조작 기소 의혹 사건 진상규명 국정조사 특별위원회'를 언급하며 "국회에 입성하고 처음으로 성공한 국정조사를 보게 될 줄은 몰랐다"고 했다.그러면서 "보수의 새엄마, 서영교 위원장과 민주당 위원들의 맹활약으로 대북 송금과 대장동 범죄의 실체가 백일하에 드러났다"며 "국민의 심판으로 이재명 대통령 재판이 재개되고 민주당 의원총회도 구치소에서 여는 날이 머지않아 올 것"이라고 주장했다.

  • 김부겸

    김부겸 "TK신공항, 1조원 재원 여당과 합의…즉각 착수"

    김부겸 더불어민주당 대구시장 후보는 23일 지역 최대 숙원인 대구경북(TK)신공항 건설 사업과 관련해 1조원의 재원 마련 방안을 여당과 이미 합의했다고 밝혔다.재원 확보 문제로 난항을 겪고 있는 TK신공항 건설 사업에 공공자금관리기금(공자기금)에 더해 '정부 특별지원 5천억원' 투입을 제시하며, 이를 통해 설계와 부지 매입 등에 즉각 착수하겠다고 약속했다.김 후보는 이날 오전 대구 달서구 선거사무소에서 TK신공항 건설 공약을 발표하고 "멈춰선 TK신공항 사업에 바로 착수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김 후보는 "대구 역사상 최대 사업인 신공항 건설의 조기 추진을 위해 당과 협의를 이미 마쳤다"며 "공자기금 5천억원에 정부 특별지원 5천억원을 더해 총 1조원을 확보, 설계부터 부지 매입, 인근 지역 주민 지원까지 이전 사업을 빠르게 추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TK신공항 이전 부지인 대구 군위군에 대해서도 '경제자유구역 개발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김 후보는 "공항과 연계한 외국인 투자 유치, 항공(MRO)산업, 첨단 물류산업 등 물류 중심이자 쾌적한 정주 여건을 갖춘 대구 경제의 새로운 축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이어 "이 지역을 지역 특화형 방위산업 클러스터로 조성해 방산기업 유치, 방산과 첨단 로봇 산업의 연결, 소재·부품·장비 산업 육성 등 세 축을 세밀하게 연결하겠다"고 부연했다.K2 후적지 개발과 관련해서도 '미래산업 디지털전환 밸리'로 구축하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김 후보는 "현 정부가 추진하는 규제특구를 과감하게 도입해 첨단산업, 지식 서비스, 청년창업이 어우러진 곳으로 만들어 미래형 기업도시로 도약시킬 것"이라고 설명했다.

  • 베트남서 박항서 만난 李 대통령, 성남FC 뇌물죄 언급

    베트남서 박항서 만난 李 대통령, 성남FC 뇌물죄 언급

    베트남을 국빈 방문 중인 이재명 대통령이 베트남 권력 서열 1위인 또 럼(To Lam) 공산당 서기장 겸 국가주석, 베트남 남자 축구 국가대표팀의 전·현직 감독인 박항서 전 감독, 김상식 감독을 만나 기념촬영했다.22일(현지 시각) 이 대통령은 또 럼 서기장과 정상회담을 갖고 국빈 만찬을 했다. 이날 이 대통령은 박항서 전 베트남 국가대표 축구팀 감독을 만나 응원과 감사의 뜻을 전달했다.이 대통령은 X(옛 트위터)에 만찬장에서 김혜경 여사, 또 럼 서기장 부부, 박 전 감독, 김 감독과 함께 찍은 사진을 올리며 "'베트남 히딩크' 박항서 전 베트남 국가대표 축구팀 감독님은 베트남 국민들에게 전설로 불리신다고 하지요"라며 "그 바통을 이어받아 새로운 도전에 나서고 계신 우리 김상식 감독님께서도 좋은 성과를 만들어가시길 응원한다"고 했다.박 전 감독은 2017년부터 2023년까지 베트남 축구 국가대표팀을 맡는 동안 2018년 동남아 축구 맹주를 다투는 스즈키컵에서 10년 만에 우승하는 등 '박항서 매직'을 일으키며 국민적 인기를 끌었다.이 대통령은 간담회에서 "한국과 베트남은 참 닮은 게 많다"며 "베트남 국민들이 우리 한국사람처럼 축구, 정말로 좋아하지 않나. 베트남에서 축구는 '킹 스포츠'라고 하던데 그러면 (여기 계신) 김상식 감독도 '킹(왕)의 킹'이 되시는 건가. 참으로 자랑스러운 일"이라고 했다.그러면서 "최근 베트남 축구팀이 2027년 아시안컵 예선 경기에서 승리하면서 동남아팀 최초로 13연승을 했다고 한다. 축하드린다"고 했다.김상식 감독은 2024년 베트남 성인·연령별 대표팀을 맡아 주요 메이저 대회에서 3관왕을 달성하는 등 성과를 내 왔다.이 대통령은 "저도 한때 축구단 구단주였는데 그거 잘되게 해 보려다가 희한한 죄를 뒤집어쓰고 재판하는 중이기는 하다"며 "하여튼 축구란 우리 구성원들을 한 몸으로, 한마음으로 단합시키는 큰 힘이 있다"고 했다.이 대통령이 성남시장 시절 성남FC 구단주로 있으면서 받은 기업 후원금을 받은 일이 '제3자 뇌물죄' 혐의로 기소돼 재판을 받고 있는 일을 언급한 것이다.이 대통령은 "두 분과 이야기를 나누며 축구가 단순한 스포츠를 넘어 사람과 사람, 나라와 나라를 이어주는 가교라는 점을 다시금 느꼈다"며 "그라운드 위에서 한국과 베트남의 우정을 굳건히 다져주셔서 진심으로 고맙다"고 했다.

  • 이준석

    이준석 "홍준표 총리? 어렵다…與의원들이 두려워 해"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가 홍준표 전 대구시장의 국무총리 기용설과 관련해 "모든 걸 배제하면 안 되겠지만, 어렵다고 본다"고 밝혔다.23일 이 대표는 BBS라디오 '금태섭의 아침저널'에 출연해 홍 전 시장이 이재명 정부의 국무위원으로 합류할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이 대표는 "민주당 의원들이 역설적으로 홍 전 시장의 메시지력과 장악력을 두려워하는 측면이 있다"며 "이재명 대통령의 생각은 잘 모르지만, 민주당 의원들은 정청래 대표도 하고 싶은 말을 다 하는 상황인데 총리까지 그런 성향의 인물이 들어오면 당이 힘들어진다고 보더라"라고 전했다.이 대표는 또 "이 대통령의 생각은 잘 모르겠지만 오히려 그런 점이 좋다고 판단할 수도 있다"며 "예를 들어 정청래 대표의 발언이 부담스러울 때 홍준표 총리가 있다면 한마디로 제압할 수도 있다. 김민석 총리는 그런 역할이 쉽지 않다"고 했다.그러면서 "만약 그런 의도라면 나쁘지 않은 카드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한편, 이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를 마친 뒤 질의응답 과정에서 '보수 연대'와 관련한 질문을 받고 "반도체나 핵심 기업 경쟁력을 저하시키는 형태의 더불어민주당의 정치에 대해 연대해 대응하자고 하면 의사가 있다"고 밝혔다.그는 "선거 연대나 이런 것을 어느 지점까지 이를 정도인지는 내부적으로 논의한 바는 없다"면서도 이같이 답했다.경기지사와 관련해서는 "조응천 전 의원이 이번 기회에 대한민국 정치에 기여하려는 의지가 커지는 것 아니냐는 생각이 든다"며 "경기지사 선거가 준대선급 선거라고 할 만큼 그 규모가 크고, 저희가 체계적 지원을 할 수 있도록 준비를 잘 해야 최종 결심에 도움될 것이라고 본다"고 했다.송석준 국민의힘 의원이 조 전 의원이 보수 연대에 관심있다고 언급한 것에 대해서는 "(후보간 연대는) 당 차원에서는 고민하지 않고 있다"며 "하지만 안 그래도 송 의원은 얼마 전에도 다른 경로로 제게 그런 의사를 타진해 오셨다. 한편으로 당대표가 해야될 일을 송 의원이 하고 있는 것 자체가 당황스럽긴 하다"고 말했다.송 의원은 이날 채널A 라디오쇼 '정치시그널'에서 "이 대표와 공감을 그런 면에서 하고 있다"며 "이번 어려운 선거에 막판 대전환, 대역전의 발판을 만들 수 있다면 무엇이든 회피해서 안 된다고 생각한다"고 전한 바 있다.

  • 트럼프 휴전 연장 직후…이란, 호르무즈서 선박 공격

    트럼프 휴전 연장 직후…이란, 호르무즈서 선박 공격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과의 '2주 휴전' 만료를 하루 앞두고 휴전 연장을 선언한 직후 이란이 외국 상선 2척을 나포하고 1척에 발포를 단행했다고 주장했다. 다만 일부 선박의 피해 및 나포 여부를 두고는 국가별 발표가 엇갈리고 있다.22일(현지시간)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 해군은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던 MSC(Mediterranean Shipping Co.) 소속 컨테이너선 2척을 나포했다고 밝혔다. 이란 측은 해당 선박들이 자국의 통행 허가증 없이 해협을 통과했으며 관련 규정을 위반했다고 주장했다.해운 전문 매체 '로이드리스트'에 따르면, 이란이 나포했다고 밝힌 선박은 1만1천312TEU급 MSC 프란체스카호와 MSC가 용선한 포스트 파나막스급 선박으로 알려졌다. 혁명수비대는 이들 선박이 "필요한 허가 없이 운항했다"고 주장했다. 일부 매체는 이란이 해당 선박의 선적 화물과 서류를 조사하기 위해 자국 해역으로 이동시켰다고 전했다.그러나 MSC가 용선한 에파미논다스호의 경우 이란은 나포를 주장했지만, 그리스 해운부는 이같은 사실을 부인하는 등 입장이 엇갈렸다. 대신 해당 선박이 공격을 받아 심각한 손상을 입었다고 밝혔다.해상 보안업체에 따르면 에파미논다스호는 이란 혁명수비대 고속정의 공격을 받아 조타실이 크게 파손된 것으로 전해졌다. 선원들은 사전에 별도의 경고나 교신이 없었다고 보고했다. 영국 해사무역기구(UKMTO)도 "이란 혁명수비대(IRGC) 소속 고속정이 컨테이너선에 접근한 후 무전기(VHF) 교신 없이 발포했다"고 전했다.사건 당시 해당 선박은 오만 북동쪽 약 15해리 해상에서 항해 중이었으며, 사고 이후 이란 해안 인근에서 일정 시간 표류한 것으로 파악됐다. 다만 선원 인명 피해는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또 다른 컨테이너선인 유포리아호 역시 같은 날 공격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선박은 발포를 받았지만 피해 없이 항해를 이어가 오만만으로 이동한 것으로 확인됐다.이란 혁명수비대 소유의 타스님 통신은 "컨테이너선이 반복적인 경고를 무시했다"며 이같은 조치를 이란의 경고를 무시한 컨테이너선에 대한 해상법 적용이라고 규정했다.이란 혁명수비대는 "전략적 수로인 호르무즈 해협의 통과와 관련해 이란이 선포한 법집행을 방해하거나 안전 통항에 반하는 모든 행위를 지속적으로 감시해 위반시 단호하고 법적인 조치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이번 사건은 앞서 미 해군이 이란 국적 컨테이너선 투스카호를 오만만에서 나포한 이후 발생했다. 해당 선박은 제재 대상 선박으로 알려졌으며, 호르무즈 해협 진입을 시도하던 중 제지된 것으로 전해졌다.

  • 이란과 전쟁 중인데 또…존 펠란 美 해군장관도 사임

    이란과 전쟁 중인데 또…존 펠란 美 해군장관도 사임

    존 펠란 미 해군장관이 22일(현지시간) 사임했다. 펠란 장관이 이끌던 해군은 대이란 해상 봉쇄를 주도하고 있던 터다. 특히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이 이달 2일 랜디 조지 육군 참모총장을 경질한 지 20일 만에 있은 교체다.숀 파넬 미 국방부 수석대변인은 이날 엑스(X·옛 트위터)에 "펠란 장관이 행정부를 떠난다. 이는 즉시 효력이 발생한다"고 적었다. 구체적인 사임 이유는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다만 훙 카우 차관이 장관 대행을 맡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카우 차관은 베트남계 미국인이다.해군장관은 해군을 비롯해 해병대의 훈련, 장비(무기), 행정 등을 관리하는 역할이다. 내각 구성원은 아니다. 하지만 대통령이 지명하고 상원의 인준을 거쳐야 하는 자리로 중요도가 높다. 전쟁의 한가운데 적국의 해상 봉쇄를 주도하던 수장의 퇴장인 만큼 육군 참모총장 경질에 이은 군 수뇌부 교체 분위기에 이목이 쏠린다.AP통신은 펠란 장관의 사임을 "갑작스럽다"며 "해군 연례 컨퍼런스에서 수많은 해군 장병 및 업계 전문가들을 상대로 연설하고 기자들에게 향후 추진과제에 대해 얘기한 지 불과 하루 만에 이뤄진 것"이라고 짚었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024년 대선 직후 군 경험이 없는 펠란을 이례적으로 해군장관에 지명한 바 있다. 그는 트럼프의 주요 후원자 중 한 명이었던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전까지 주요 이력은 투자회사 경영 부문에 집중돼 있었다.

  • 주한미군사령관

    주한미군사령관 "전작권 전환, 2029년 1분기 충족 목표"

    제이비어 브런슨 한미연합사령관 겸 주한미군사령관이 전시작전통제권 전환과 관련해 "우리는 2029회계연도 2분기(한국 기준 2029년 1분기) 이전까지 해당 조건을 달성하기 위한 로드맵을 국방부에 제출했다"고 밝혔다.22일(현지시간) 브런슨 사령관은 미 하원 군사위원회에 출석, 군사위원장인 마이크 로저스(공화) 의원으로부터 전작권 전환 준비 상황과 관련한 질문을 받고 이같이 답했다.미국 행정부의 2029회계연도는 2028년 10월 1일부터 2029년 9월 30일까지로, 2029회계연도 2분기는 2029년 1∼3월에 해당한다.브런슨 사령관의 발언은 전작권 전환을 위한 조건들을 늦어도 2029년 1분기까지 충족하겠다는 일정표가 마련된 것으로 보인다. 이재명 대통령은 임기 중 전작권 전환을 실현하겠다는 구상이다.다만 2029년 1분기는 그해 1월 20일까지가 임기인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후임 미국 대통령의 임기가 겹치는 시기다. 미측은 전작권 전환의 조건 충족이 미국 차기 행정부때로 넘어갈 가능성까지 감안한 채 로드맵을 마련한 것일 가능성이 있어 보인다.브런슨 사령관은 그러면서 "조건에 기반한 전작권 전환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모든 조건이 충족되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전날 상원 군사위에서 전작권 권한과 관련해 "정치적 편의주의가 조건을 앞질러서는 안 된다"고 밝힌 데 이어 한국군의 역량 강화 등 조건이 선결돼야 한다는 점을 거듭 강조한 발언으로 해석된다.그는 조만간 개최되는 한미통합국방협의체(KIDD) 회의와 올가을 초 워싱턴DC에서 열릴 한미군사위원회(MCM) 및 한미안보협의회(SCM) 등에서 해당 사안이 논의될 예정이라고 밝혔다.이어 "현재로선 한국이 국방 투자를 지속적으로 늘리고 있고 향후 회계연도 3년간 국방비 8.5% 증액이 이뤄진다는 점을 감안할 때 좋은 여건에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또한 "전작권 전환과 함께 우리는 북한 관련 임무에 '필수적이지만 보다 제한적인' 지원을 제공하면서 동시에 서쪽으로 시야를 넓혀가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브런슨 사령관은 모두발언에서 "한반도는 미국 본토를 방어하고 역내에서 미국의 이익을 증진하는 데 핵심적인 전략적 요충지"라며 "한국에 주둔한 우리 군은 급변하는 전략적 과제에 대응코자 현대화를 추진 중이며, 이는 제가 병력 숫자보다 역량에 초점을 맞추는 이유"라고 설명했다.

  • 코스피도 6500선 돌파…사흘 연속 사상최고치 경신

    코스피도 6500선 돌파…사흘 연속 사상최고치 경신

    코스피가 사흘 연속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며 6,500선을 돌파했다.23일 오전 9시 3분 코스피는 전장보다 83.51포인트(1.30%) 오른 6,501.44를 나타내고 있다.지수는 지난 21일 이란 전쟁 발발 전 기록한 사상 최고치를 약 2개월 만에 경신한 뒤 이날까지 3거래일 연속 사상 최고치를 새로 썼다.지수는 전장보다 70.90포인트(1.10%) 오른 6,488.83으로 출발했다.같은 시각 코스닥지수도 전장보다 4.77포인트(0.40%) 상승한 1,185.89를 기록중이다.

  • SK하이닉스 성과급 1인당 6억?…올해 영업익 227조 전망

    SK하이닉스 성과급 1인당 6억?…올해 영업익 227조 전망

    반도체 호황이 이어지면서 SK하이닉스의 실적이 전례 없는 수준을 기록하면서 직원들에게 돌아갈 성과급 규모에도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일각에서는 단순 계산으로 1인당 평균 6억원의 성과급이 돌아갈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23일 금융정보업체 연합인포맥스가 최근 한 달간 증권사 17곳의 보고서를 집계한 결과, SK하이닉스의 올해 매출은 301조1천965억원, 영업이익은 227조8천154억원으로 추정됐다.이 같은 전망이 현실화될 경우, 성과급 재원으로 활용되는 '초과이익분배금(PS)' 규모도 크게 늘어난다. PS는 연간 영업이익의 10%를 기준으로 책정되는데, 이를 적용하면 약 22조7천억원 수준이 될 것으로 계산된다.이를 전체 임직원 약 3만5천명 기준으로 단순 환산하면 1인당 평균 약 6억3천만원(세전)의 성과급이 지급되는 셈이다. 직급과 근속연수에 따라 실제 지급액은 차이가 있지만, 업계에서는 이례적인 수준의 보상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이미 1분기 실적만으로도 상당한 규모의 재원이 확보됐다. SK하이닉스는 올해 1분기 영업이익 37조6천103억원을 기록했으며, 이에 따른 PS 재원만 약 3조7천60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를 기준으로 환산하면 1분기 실적만으로도 직원 1인당 평균 1억원 수준의 성과급이 쌓인 셈이다.이 같은 성과급 확대는 실적 증가와 함께 제도 변화가 맞물린 결과로 풀이된다. PS는 SK하이닉스의 대표적인 성과 보상 체계로, 연간 실적에 따라 연봉의 일정 비율을 지급하는 방식이다.앞서 올해 초 회사는 2025년 실적을 반영해 기본급 기준 2천964% 수준의 성과급을 지급했다. 연봉이 1억원인 경우 약 1억5천만원을 받은 셈이다. 성과급 지급 방식은 일부가 나눠서 지급된다. 산정된 금액 가운데 80%는 당해 연도에 지급되며, 나머지 20%는 2년에 걸쳐 나눠 지급되는 구조다.업계에서는 이 같은 고액 보상이 인재 확보 경쟁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있다. 반도체 전문 인력 유입을 촉진하는 동시에 최근 나타난 특정 직군 쏠림 현상에도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실제로 최근 진행된 전임직 채용에서도 지원율이 크게 높아진 것으로 전해졌다.SK하이닉스는 실적 확대에 맞춰 주주환원 정책도 강화할 방침이다. 회사는 1분기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기존 배당 외에 자사주 매입과 소각 등 추가적인 방안을 검토 중이며, 연내 구체적인 실행 계획을 마련할 예정이라고 밝혔다.앞서 이날 SK하이닉스는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37조6천103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405% 증가했다고 공시했다. 매출액은 52조5천763억원으로 전년동기(17조6391억원) 대비 198.1% 급증했으며, 영업이익은 지난해 1분기(7조4405억원)와 비교해 405.5%라는 기록적인 성장세를 기록했다.영업익과 매출 모두 분기 최대 기록이다. 분기 매출이 50조원을 넘어선 것과 영업이익이 모두 역대 최대치를 경신한 것은 처음이다. 직전 분기 대비로도 매출은 60.2%, 영업이익은 96.2% 개선되며 가파른 상승 곡선을 그렸다.특히 이번 1분기 영업이익률은 71.5%를 기록하며 사상 처음으로 70% 고지를 밟았다. 글로벌 반도체 기업 대만 TSMC의 1분기 영업이익률(58.1%)을 압도하는 수준이다. 이번 1분기 실적은 증권가 컨센서스보다도 높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이 회사의 1분기 매출과 영업익 전망치는 각각 51조9346억원, 36조3955억원이다.

  • 에스컬레이터 다시 두 줄 서기?…시민들

    에스컬레이터 다시 두 줄 서기?…시민들 "바쁜 출근길에"

    정부가 에스컬레이터 '한 줄 서기' 문화를 11년 만에 '두줄 서기'로 전환하기 위해 정책을 마련하는 동시에 전국 단위 캠페인을 추진하는 것으로 전해졌다.23일 중앙일보에 따르면 행정안전부와 한국승강기안전공단(공단)은 에스컬레이터 두줄 서기 이용 문화를 정착시키고 국민 의식을 개선하는 걸 올해 주요 과제로 삼고 관련 캠페인을 준비 중이다.에스컬레이터 한줄 서기가 사고 위험을 높이고 기계 수명을 줄일 수 있다는 의견을 받아들인 것이다.행안부는 이러한 내용을 '제 1차 승강기 안전관리 기본계획(2026~2030)'에 담은 것으로 알려졌다.앞서 지난 1월 행안부 산하기관 업무보고에선 윤호중 행안부 장관이 두줄 서기 정책을 언급했고, 지난달 27일엔 행안부와 공단 등 기관이 함께 협의체를 발족하고 1차 회의를 열어 두줄 서기 정책 홍보 전략을 구상하기도 했다.두 줄 서기 캠페인은 잦은 고장과 사고 우려 등으로 2007년 정부가 시작했지만, 반발 여론과 근거 부족 등으로 2015년 중단됐다.11년 만의 두 줄 서기 추진은 여러 차례 예고됐다. 지난 1월 행안부 산하기관 업무보고에서 윤호중 행안부 장관이 두 줄 서기 정책을 언급했고 지난달 27일엔 행안부와 공단 등 기관이 함께 협의체를 발족하고 1차 회의를 열어 두 줄 서기 정책 홍보 전략을 구상한 바 있다.공단에 따르면 2016년부터 지난해까지 10년간 에스컬레이터에서 발생한 총 135건의 중대 사고 중 이용자 과실이 원인인 것이 90건으로 전체의 약 66.7%를 차지했다.이용자 과실로 분류된 사고 중 넘어짐 사고가 77.8%로 가장 많았고, 피해자의 연령은 대부분 65세 이상(78.6%)이었다.정부의 이런 판단에도 불구하고, 이미 한줄 서기 이용 문화가 자리 잡았고 한줄 서기가 더 효율적이라고 여기는 시민들도 많아 정책에 대한 반발이 나올 것으로 보인다.지하철로 출퇴근하는 한 시민은 "1~2분이 급한 아침인데 두줄 서기에 가로막혀 지하철을 놓칠 수도 있는 것 아니냐"며 "차라리 기계를 좀 더 튼튼하게 제작해서 한줄 서기 해도 문제가 생기지 않게 하면 좋겠다"고 말했다.또 다른 시민도 "지금도 한줄로 줄 선 에스컬레이터에서 걸어 올라가다 앞사람이 갑자기 멈추면 짜증이 나는데 두줄 서기를 지키라고 하면 더 화가 날 것 같다"면서 "계단이 없는 지하철역도 많은데 두줄 서기 캠페인이 잘 될지 의문"이라고 했다.

  • 방역 필수품 사라질 판…기피제 규제 두고 부처간 공방

    방역 필수품 사라질 판…기피제 규제 두고 부처간 공방

    아프리카돼지열병(ASF) 전파 차단과 농작물 피해 예방의 핵심 방어선 역할을 해온 야생동물 기피제가 현실과 맞지 않는 인증 기준에 부딪혀 오는 6월 단종 위기에 처한 가운데, 주무 부처인 기후에너지환경부가 사태 해결은커녕 유예기간 종료를 앞두고 돌연 농림축산식품부로 규제 책임을 떠넘기려는 촌극을 벌이고 있어 비판이 일고 있다.23일 매일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야생동물 기피제 시장이 정부 부처 간의 무책임한 '핑퐁 게임'으로 붕괴 직전에 놓였다. 기후부가 관련 제도의 현실적 결함을 보완하는 대신, 법령을 무리하게 해석하며 농식품부로 골칫거리를 떠넘기려 한다는 지적이 제기된다.지난 3월 6일 본지 보도를 통해 야생동물 기피제가 '화학제품안전법'상 살생물제품 인증 체계로 편입되면서, 업체들이 기준(GLP)을 감당하지 못해 제품 생산을 포기할 위기에 처했다는 사실이 알려진 바 있다. 기피제는 살충제 등과 다름에도 같은 기준에 포함되는 상황이 벌어진 것.당장 멧돼지 등 야생동물의 접근을 줄이거나 예방할 수단이 사라지면 국가 방역망과 농작물 보호 시스템에 치명적인 공백이 발생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하지만 기후부는 제도를 개선하거나 승인 유예기간을 연장하는 정상적인 수순 대신 다소 무리한 논리를 들고 나왔다.지난 3월 23일 농식품부에서 열린 부처 간 실무협의에서 기후부는 농작물 피해 예방용 기피제는 '농약관리법'에 따른 농약으로, 가축 질병 확산 차단용 기피제는 '약사법'에 따른 동물용 의약외품으로 관리해야 한다며 자신들의 소관이 아니라고 주장했다. 화학제품안전법 제5조에 따라 다른 법률로 관리되는 기피제는 살생물제 적용에서 제외된다는 맹점을 파고든 것이다.하지만 기후부의 이러한 주장은 관계 법령의 기본 취지를 외면한 논리라는 비판을 피하기 어렵다.약사법상 의약외품은 감염병 예방을 위해 살균, 살충 등 직접적인 작용을 하는 제제를 뜻한다. 농식품부 산하 농림축산검역본부의 고시에 명시된 동물용 기피제 역시 동물의 체표나 주변에 적용해 해충을 쫓거나 애완동물의 행동을 유인하는 용도로 엄격히 한정돼 있다.반면, 멧돼지 등 야생동물 기피제는 냄새나 자극을 통해 야생동물의 접근을 감소시키는 화학물질이다. 기피제로 인해 야생동물이 오지 않아 결과적으로 ASF 예방에 기여하는 것은 '간접적 효과'일 뿐이다. 이를 의약적 기전을 가진 소독제나 해충 구제제와 동일 선상에 놓고 동물용 의약외품으로 포장하는 것은 무리한 해석이라는 지적이 제기된다.특히 야생동물로 인한 피해 예방과 관리는 기후부의 업무로 볼 수 있다. 기후부 소관 법률인 '야생생물 보호와 관리에 관한 법률'에는 제12조(야생동물로 인한 피해의 예방 등) 등 조항이 포함돼 있다.토양이나 수계 등 자연환경에 직접 살포되는 화학물질의 생태 독성을 관리하고 평가해야 할 기후부가, 동물 질병 방역이라는 부수적인 결과를 빌미로 가축 생리에 특화된 농식품부로 책임을 전가하는 것은 부처의 존재 이유를 스스로 부정하는 처사라는 바판도 나온다.한편, 기후부 관계자는 살생물제품 승인 유예기간 만료가 임박한 상황을 비롯해 관련 내용이 보도되자 농식품부와 협의에 나선 이유를 묻는 질문에 "기피제는 동물용 의약외품으로 볼 수 있으며, 제품 제조사 중 순수하게 멧돼지 기피제 목적으로 제조하는 업체로 부터 승인 유예기간 종료를 앞두고 문의가 들어온 적이 없다"고 답했다.하지만 업계 관계자는 "기피제가 생물을 죽이는 살충제, 살서제와 같은 기준에 묶였다. 당연히 기준 보완에 대한 논의나 정부의 가이드가 나올 것으로 봤다. 하지만 단종이 임박한 상황에서 농식품부에 떠넘기려 한다고 하니 관련 업계는 죽으라는 것인가 싶다"고 말했다.

  • RM, 日 금연 구역서 흡연 논란…꽁초 무단 투기 의혹도

    RM, 日 금연 구역서 흡연 논란…꽁초 무단 투기 의혹도

    일본 현지 매체가 방탄소년단(BTS) 멤버 RM의 흡연 관련 행동을 보도하면서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금연 구역에서의 흡연과 담배꽁초 무단 투기 의혹이 제기되며 비판이 나온 가운데, 해당 매체의 파파라치식 보도 방식에 대한 비판도 함께 제기됐다.22일(현지시간) 일본 주간지 '주간문춘(슈칸분슌·週刊文春)'은 'BTS의 리더 RM은 시부야에서 노상 흡연'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RM이 도쿄 시부야 일대에서 지인들과 시간을 보내던 중 거리와 건물 내부 등에서 흡연하는 모습을 포착했다고 전했다.매체는 "RM이 거리뿐 아니라 건물 내부 등 금연 표시가 있는 장소에서도 반복적으로 흡연했다"며 "흡연 후 담배꽁초를 바닥에 버렸다"고 보도했다.보도에 따르면 RM은 시부야 일대 선술집을 이동하며 약 3시간가량 머문 뒤 건물 복도 등에서 흡연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장소에는 별도의 흡연 구역이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매체는 또 "현장 경비원이 매체에 '흡연 후 꽁초를 길거리에 그대로 버렸다"고 주장하며 RM에게 직접 주의를 줬다'고 밝혔다"고 전했다.이 과정에서 버려진 담배꽁초는 여성 점원이 치웠다는 내용도 포함됐다. 일본은 공공장소 흡연 규제가 엄격한 국가로, 금연 구역에서의 흡연은 위반 행위에 해당할 수 있다.이 보도는 주간문춘의 공식 X(옛 트위터)에서 공유되며 23일 오전 10시 30분까지 1천만여건 이상의 조회수를 기록했다.이 게시글을 접한 일부 네티즌들은 "최소한의 매너도 못 지킨다면 일본에 오지 말아줬으면 좋겠네" 등 공공장소에서의 기본 규칙을 지키지 않았다는 점을 지적했다. 특히 일부 댓글에서는 국적을 언급하며 "일본을 더럽히지 마라", "다시는 오지 마" 등 원색적인 비난이 등장하기도 했다.심지어 "BTS라면 무슨 일을 해도 이상하지 않아"식으로 단순한 비판을 넘어 부정적 이미지를 덧씌우는 반응까지 나왔다.그러나 "이 정도는 괜찮지. 너무 확대해석한 거 아니냐", "유일하게 찾아낸 흠집이 흡연이라니"등 RM을 옹호하는 의견도 있었다.반면 보도의 신뢰성을 문제 삼는 목소리도 적지 않았다. 한 이용자는 "담배 증거 있으면 보여달라. 피우는 사진 올려봐"라며 직접적인 증거 제시를 요구했고, "본인·소속사의 공식 입장 (확인되지 않음)", "타 미디어의 교차 검증 (아직 약함)"이라는 지적이나 "의혹으로는 성립하고 있지만, 사실로 받아들이기에는 이르다"는 신중론도 제기됐다.또 다른 일부 이용자들은 특정 연예인이나 정치인의 흡연 사례를 언급하며 형평성 문제를 제기하기도 했다. 과거 일본 연예인이나 정치인의 유사 행동을 비교하며 "왜 특정 인물만 문제 삼느냐"는 반응도 이어졌다.이와 함께 이번 보도를 둘러싼 취재 방식에 대한 비판도 등장했다. RM뿐 아니라 다른 멤버의 개인 일정까지 따라 다니며 촬영해 연이어 보도한 점을 두고 '파파라치식 취재'라는 비판이 나온 것이다. 최근 앨범 활동과 월드투어 시점과 맞물린 점을 들어 의도적인 보도라는 해석도 일부에서 제기됐다.현재 RM과 소속사 빅히트 뮤직은 관련 의혹에 대해 별도의 입장을 내지 않은 상태다. BTS는 지난 17일부터 18일까지 일본 도쿄돔에서 월드투어 공연을 진행한 바 있다.

  • '선발이 너무 해'…삼성 라이온즈의 선발투수진 고민

    '선발이 너무 해'…삼성 라이온즈의 선발투수진 고민

    '선발 야구'가 절실하다. 선발투수진이 꾸준하지 못하면 프로야구에서 한 시즌을 잘 버텨내기 어렵다. 불펜에 과부하가 걸리면서 마운드 전체가 흔들린다. 삼성 라이온즈에게 필요한 것도 선발투수들의 분발이다.최근 몇 년 간 삼성의 가장 큰 약점은 불펜. 대신 선발 로테이션이 대체로 잘 돌아간 덕분에 포스트시즌에 나갔다. 이번 시즌엔 반대다. 불펜은 기대 이상이다. 23일 경기 전까지 불펜 평균자책점은 2.81로 리그 1위. 반면 선발투수진의 평균자책점은 5.23으로 9위다.불펜은 격세지감. 지난해 불펜 평균자책점은 4.48로 6위(4.48)였다. 뒷문이 불안한 탓에 35번이나 역전패를 허용했다. 최다 역전패 부문 리그 4위. 하지만 올해는 든든하다. 추가 전력도 있다. 육선엽, 김무신, 이재희 등 구위 좋은 불펜이 재활, 복귀를 준비 중이다.반면 선발투수진은 불안하다. 믿을 만한 투수는 아리엘 후라도 1명뿐. 이 때문에 불펜이 힘들다. 22일 SSG 랜더스전에 선발 등판한 후라도가 7회초에도 마운드에 오른 것도 불펜의 부담을 줄여주기 위한 결정. 6회초까지 투구 수가 95개였는데 7회초에도 등판, 8개를 더 던졌다.'흔들리지 않는 편안함'이란 광고 문구가 있다. 후라도가 딱 그렇다. 22일 경기까지 5경기에 등판해 2승 1패, 평균자책점 1.97을 기록했다. 5경기 모두 퀄리티스타트(선발투수의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 투구)를 달성한 것도 돋보이는 부분. 꾸준히 잘 한다.하지만 다른 선발들은 불안하다. 최원태의 성적은 1패, 평균자책점은 6.16. 제구가 흔들린다. 최근 두 경기 연속 5이닝을 소화하지 못한 채 조기 강판됐다. 왼손 이승현은 더하다. 지난 8일 KIA 타이거즈전에서 2⅔이닝만에 무려 12실점하며 2군으로 내려갔다.잭 오러클린은 대체 선발. 맷 매닝이 부상으로 이탈한 뒤 6주 계약으로 뛰고 있다. 하지만 경기력이 들쭉날쭉하다. 3경기에서 3⅔이닝, 6이닝, 3이닝을 소화했다. 직전 등판인 18일 LG 트윈스전에선 잘 던지다 상대 머리를 맞혀 퇴장당하는 바람에 3⅓이닝만 던졌다.원태인도 좋지 않다. 부상을 털고 복귀한 12일 NC 다이노스전에선 3⅔이닝 무실점. 하지만 19일 LG전에선 4⅔이닝 4실점으로 부진했다. 팀 선배 또는 LG 코치에 대한 욕설 논란까지 겹쳤다. 이후 삼성은 3연패. 팀 분위기를 띄워야 할 선수가 오히려 가라앉힌 꼴이 됐다.박진만 삼성 감독은 "장기 레이스인 정규 시즌에서 불펜 과부하가 우려된다. 후라도 외에 5이닝을 확실히 버텨주는 투수가 없다"며 "후라도도 부담스러울텐데 잘 해주고 있어 고맙다. 긴 이닝을 부탁한다"고 했다. 다른 선발투수들이 분발해야 팀이 안정을 찾는다.

  • '파워풀 K-트로트 페스티벌'…2만5천 트로트팬 모이나

    '파워풀 K-트로트 페스티벌'…2만5천 트로트팬 모이나

    국내 최정상급 트로트 가수들이 총출동하는 '파워풀 K-트로트 페스티벌'이 지역 최대 문화축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누적 관람객만 7만여명을 넘어서 올해 10만명 달성까지 눈앞에 둔 파워풀 K-트로트 페스티벌은 대구 브랜드 확립과 더불어 시민들의 문화생활 질을 한층 더 높이는 명품 축제로 거듭나고 있다.매일신문사와 대구시가 공동 주최하는 '2026 파워풀 K-트로트 페스티벌'이 오는 25일 오후 6시 코오롱 야외음악당에서 막을 올린다.이날 공연은 무료로 개최되며 설운도, 영탁, 박서진, 은가은, 박군, 오유진, 박구윤 등 국내에서 가장 높은 인기를 누리고 있는 트로트 가수들을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다.'파워풀 K-트로트 페스티벌'에는 매년 대구뿐만 아니라 다른 지역 관람객과 전국 트로트 팬들이 대구를 찾고 있다.특히 올해 공연에는 2만5천명 이상의 트로트팬과 관람객이 운집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국에서 대규모의 인원이 대구를 찾아 교통과 숙박, 외식 등 여러 서비스업까지 이용할 것으로 보임에 따라 지역 관광 활성화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2023년부터 지난해까지 2만~3만명 이상의 관람객들이 대거 모여 공연을 즐겼다.또한, 다문화가정 등 평상시 공연관람 기회가 적은 문화 취약계층에게도 관람 기회를 제공하는 만큼 문화 복지 행사의 성격도 갖고 있다.대구시는 이날 행사에 방문하는 시민들이 보다 안전한 환경에서 불편함 없이 공연을 즐길 수 있도록 시민 편의와 안전에 집중할 방침이다.행사장 내부 및 주변 안전 취약 구간에 관리 인력을 집중 배치해 안전사고를 철저히 예방하고 응급환자 발생 시에는 현장조치 및 인근 병원으로 신속히 후송하기 위한 구급차도 고정 배치한다.이와 함께 행사장 인근 주요 교차로와 진입로의 원활한 교통 소통을 위해 불법 주·정차 단속도 강화한다.대구시는 행사장 내 주차 공간 혼잡이 예상되는 만큼 관람객들은 가능한 대중교통을 적극 이용해 줄 것을 당부했다.대구시는 행사에 참석하려는 시민들의 편의를 위해 행사장 주변을 지나는 시내버스 6개 노선을 평일 수준으로 증회 운행할 예정이다.인접 도시철도역인 두류역에는 행사 종료 시 시민 수송을 위해 비상대기 1편을 편승하는 등 시민 불편을 최소화할 예정이다.황보란 대구시 문화체육관광국장은 "많은 시민이 모이는 행사인 만큼 안전관리에 빈틈이 없도록 준비하겠다"며 "이번 페스티벌이 트로트의 선율로 시민 모두 하나가 되는 문화축제의 장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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