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李 대통령, 인천 쿠팡 물류창고 화재에 '총력 진압' 지시

    李 대통령, 인천 쿠팡 물류창고 화재에 '총력 진압' 지시

    이재명 대통령이 18일 인천 쿠팡물류센터에서 발생한 화재와 관련해 "화재 진압에 총력을 기울이고 피해가 확산하지 않도록 만전을 다하라"고 지시했다. 강유정 청와대 수석대변인은 이 대통령이 이날 화재 진화 상황을 보고 받고 "무엇보다 현장 소방대원의 안전조치에 철저를 기해달라"며 이같이 주문했다고 전했다. 앞서 이날 오전 6시 54분쯤 인천시 서해구 석남동 쿠팡 32물류센터 6층에서 불이 났다. 소방 당국은 화재 발생 2시간 21분 만인 오전 9시 15분 대응 1단계를 발령한 데 이어 낮 12시 25분쯤 대응 2단계를 발령했다. 대응 1단계는 관할 소방서 인력 전체가 출동하며 대응 2단계는 인접한 5∼6곳의 소방서에서 인력과 장비를 동원하는 경보령이다. 이후 소방청은 물류센터 화재에 총력으로 대응하기 위해 오후 3시 15분을 기해 국가소방동원령을 발령했다. 이에 따라 서울·경기·충북·충남·강원 5개 시도에서 지원한 고가사다리차와 무인 소방 로봇 등 21대를 포함한 장비 142대와 소방관 등 인력 386명이 투입됐다. 그러나 소방 당국의 총력 대응에도 진화에 애를 먹고 있다. 3단 선반에 적재된 생활용품 등이 타면서 검은 연기가 건물 내부에 가득 찼기 때문이다. 건물 밖으로는 검은 연기가 하늘을 뒤덮으면서 시민들의 신고가 잇따랐으며, 소방 당국은 화재 진압까지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고 있다. 화재 당시에는 물류센터 관계자 등 121명이 자력으로 대피했으나, 진화 과정에서 40대 소방관이 연기를 흡입해 119구급대에 의해 병원으로 옮겨져 고압산소 치료를 받고 있다. 불이 난 건물은 철근콘크리트 구조의 지상 8층 건물로, 연면적은 29만9천㎡다. 해당 소방관은 사다리차를 운전하다가 연기를 흡입한 것으로 파악됐다. 서해구는 안전 안내 문자를 통해 "화재로 연기와 분진이 다량으로 발생하고 있으니 인근 주민과 취약계층 시설에서는 창문을 닫고 외부 활동을 자제해달라"고 당부했다. 소방 당국은 화재 진화를 마치는 대로 구체적인 화재 원인과 피해 규모를 조사할 예정이다.

  • 한성숙

    한성숙 "호우 피해 최소화…가용 인력·장비 총동원"

    한성숙 국무총리가 18일 집중호우 피해 지역 주민들의 불편을 최소화해야 한다며 정부 각 부처에 가용 인력과 장비를 총동원한 응급 복구를 신속히 추진할 것을 지시했다.한 총리는 이날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호우 대처 상황 점검회의를 주재했다. 회의 안건은 새벽부터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이어진 집중호우 피해와 대응 상황이 주가 됐다.한 총리는 "다행히 인명 피해는 없었지만 주택과 도로 침수 등 재산 피해가 발생했다"면서 "피해를 입은 국민 여러분께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발언했다.그러면서 "충청과 강원 등 일부 지역은 오늘 밤과 내일 새벽에도 많은 비가 예보돼 산사태 위험이 높다"며 "산림청과 지방자치단체는 위험지역 주민들이 선제적으로 대피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해 달라"고 주문했다.한 총리는 "복구 작업 과정에서는 작업자의 안전도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안전에 각별히 유의하며 작업을 진행해 달라"고 당부했다.기상청 등에 따르면 전날 저녁부터 시작된 집중호우로 서울 전역에는 호우 경보가 내려졌다. 수도권과 강원, 충남 지역에는 호우특보가 발효됐다.이번 비는 오는 19일까지 강원과 수도권, 충청, 경북 중부와 북부 등을 중심으로 내릴 것이라는 게 기상청 전망이다.

  • 한동훈 복당, 계엄 '진실게임'에 막힌다?… 安

    한동훈 복당, 계엄 '진실게임'에 막힌다?… 安 "얼씬도 마"

    한동훈 무소속 의원의 국민의힘 복당 시도가 의외의 지점에서 암초를 만났다. 12·3 비상계엄 관련 재판에서 '최초 당사 집결 공지' 인물이 당초 알려진 추경호 대구시장이 아닌, 한 의원이라는 주장이 제기된 것이다.한 의원이 국회의 계엄 해제 표결을 방해하는 데 일조했다는 법적 판단이 나올 경우, 한 의원의 정치적 기반은 돌이킬 수 없을 정도로 흔들릴 수 있다. 윤석열 전 대통령의 영향력 아래에서 정계에 입문한 한 의원은 계엄 저지의 주역을 자처하며 윤 전 대통령과의 반목을 정당화했고, 이 덕에 탄핵정국에서도 정치 생명을 유지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정치권에서는 관련 논란이 특히 국민의힘 구성원들과의 접점을 넓히며 '복당 시계'를 앞당기려던 한 의원의 최근 계획에도 치명타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이를 방증하듯, 법정에서 한 의원에게 불리한 증언을 한 안철수 의원은 친한(동훈)계의 십자포화를 맞았다. 안 의원도 점차 반격에 나서고, 이를 장동혁 대표가 거드는 형국이 되면서 양측의 갈등은 수습이 어려울 정도로 커지고 있다. 이번 '사생결단'의 결과가 언제, 어떻게 나오는지에 따라 보수진영의 역학구도가 뒤흔들릴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된다.〈strong〉◆安 "계엄선포 그날, 한동훈이 당사로 모았다"vs韓 "사실 왜곡·거짓 선동"〈/strong〉양측이 처음으로 맞붙은 시점은 약 아흐레 전이다. 한 의원이 지난 9일 안 의원의 법정 증언에 대해 "사실 왜곡"이라고 반박하자 당일 안 의원이 이를 재반박하고, 한 의원이 또다시 "거짓 선동"이라고 맞받는 모습이 연출됐다.안 의원은 이보다 하루 전인 지난 8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4부(부장판사 한성진) 심리로 열린 추경호 대구시장(당시 원내대표)의 내란중요임무종사 혐의 사건 공판에 증인으로 출석했다.당시 안 의원은 비상계엄 당시 국회의 계엄 해제 표결에 참석하지 못한 이유가 경찰의 국회 출입 통제에 있다며, 당 차원의 방해 때문은 아니라는 취지로 증언했다. 추 시장이 국민의힘 의원들의 비상계엄 해제 표결을 방해한 적이 없다는 주장이다.그러면서 안 의원은 국민의힘 의원들에게 국회가 아닌 당사로 모이라고 처음 공지한 인물은 한 의원(당시 대표)으로 안다고도 진술했다.안 의원은 "경찰이 국회 출입을 막고 있으니 당사로 모이자고 먼저 한 게 한동훈 (당시) 대표라고 들었다. 추 시장은 그에 맞춰 당사에 모이라고 한 것"이라며 "한 의원이 국회에 모이라고 했는데, 추 시장이 이를 무시하고 당사로 모이라고 했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말했다.이에 대해 한 의원은 9일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시간이 지났다고 객관적 사실들을 왜곡하려는 시도가 있어선 안 된다"고 맞섰다.한 의원은 "안 의원께서 말씀하시는 건 국회가 봉쇄됐을 때 (오후 11시쯤) 임시로 당사에 갔던 것"이라며 "안 의원 본인 SNS를 보면 12시10분경 국회로 왔는데 못 들어갔다고 했는데, 11시에 있었던 일을 12시에 맞춰 왜곡해 말씀하시는 것 같다"고 주장했다.이어 "(안 의원이) 정치적인 행보를 하는 것에 대해 하나하나 평가하진 않겠지만, 그날 있었던 사실 자체를 왜곡하는 건 허용할 수 없다"며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역사의 문제이기 때문에 왜곡하려는 시도에 대해서는 단호하게 대응할 생각"이라고 경고했다.그러자 안 의원은 페이스북에 "계엄 당일 먼저 당사로 모이라고 한 것은 한 의원이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나는 사실만을 말했다"며 "(2024년) 12월 6일 원내대표실 배포 자료에도 계엄 후 의원을 국회로 먼저 소집한 것은 원내대표(로 나와있)다"고 반박했다.안 의원은 당시 자료를 공유하며 "당 대표 또한 국회로 의원들을 소집했으나 당사로 변경했고, 뒤이어 원대실에서도 소집 장소를 당사로 공지했다. 한 의원이 추 시장에 앞서 의원들을 당사로 모이라고 한 진술의 어떤 점이 허위인지 의문"이라고 따졌다.그러면서 "본 사안은 지난 4월 동일 재판에서, 우리 당 의원의 증인 심문 과정에서 한 의원이 최초에 장소를 국회에서 당사로 변경한 사실을 왜 자신의 저서에 안 썼는지를 두고 이미 제기됐다. 새로운 일도 아니다"라고 덧붙였다.한 의원은 페이스북에서 "당사에서 의원들을 규합해 국회로 갔던 과정이 제 책에 상세히 기재돼 있다. '책에 그 내용이 없다'는 등의 거짓 선동에 단호히 대응하겠다"고 강조했다.〈strong〉◆독해진 安, 韓 향해 "복당 단호히 반대…창당하되 친한계 '렉카'는 빼길"〈/strong〉이후 사흘간 친한계의 집중포화를 맞은 안 의원은 12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한 의원은) 이제 우리 당에는 얼씬도 하지 말기 바란다. 복당을 단호히 반대한다"고 일갈했다.안 의원은 "계엄을 막은 건 결코 한 의원 혼자가 아닌데 왜 그날의 역사가 오직 한동훈 한 사람의 영웅 서사가 돼야 하느냐"고 반문했다.한 의원 및 친한계 의원들을 향해서는 "법정에서 사실을 증언한 자당 중진 의원을 공격하고, 조롱하고, 매도했다. 당내 동료를 적으로 규정하고 여론전에 몰두하는 건 개인에 대한 명예훼손이자 명백한 해당 행위"라고 지적했다.안 의원은 "한 의원이 당 밖에 있는데도 이 정도인데, 복당하면 어떻게 될 것인지 불 보듯 뻔하다"며 "당 전체는 계파 갈등과 소모적 내전에 빠질 것이며, 총선 승리는 엄두도 못 내는 파국의 상황으로 치달을 것"이라고 주장했다.안 의원은 15일에도 한 의원을 향해 "창당할 때 친한계 '여의도 렉카'들은 배제하길 바란다"며 "렉카에 할퀴어진 분들의 '한(恨)'이 '한(동훈)'을 무너뜨릴 것"이라고 공세를 이어갔다.안 의원은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기자회견을 마친 후 차분히 상황을 지켜봤다. 아니나 다를까, 한 의원의 대리인을 자처하며 발설하는 '입'들의 행태가 가관이었다"며 "본질은 내 법정 증언인데 사실과 증거가 확실하니, 엉뚱한 마타도어에 열을 올리고 있었다"고 말했다.그러면서 "같은 당적을 가지고 있음에도 당 밖의 사람을 위해 인신공격과 중상모략을 퍼붓는 것은 물론, 공상에 낚여 "누가 기자회견을 시켰다"는 식의 소설까지 쓰는 모습은 애잔하기까지 하다"고 쏘아붙였다.안 의원은 한 의원을 향해 "창당을 응원한다고 말씀드렸다"며 "진심어린 충고를 하나 드리자면, 이런 사람들은 떨쳐내시기 바란다"고 주문했다.또 "한 의원을 지지하다가도 이런 렉카들 때문에 진저리를 치고 멀어진 사람들을 많이 보았다"며 "비루한 여의도 렉카질은 언젠가 한 의원을 사지로 몰아갈 수 있다. 대신 묵묵히 한 의원과 함께 일해온 사람들을 아껴라"라고 조언했다.뒤이어 나온 장 대표의 발언도 안 의원 주장에 힘을 실었다. 장 대표는 지난 15일 펜앤마이크 유튜브에 출연해 한 의원의 복당 불가 방침을 재확인했다.당시 장 대표는 "자신은 계엄을 막고 탄핵을 주도한 사람으로 남고, 추경호 대구시장과 국민의힘은 사지로 몰아넣고 갑자기 국민의힘에 복당하겠다는 게 도대체 무슨 논리냐"고 한 의원을 몰아세웠다.〈strong〉◆"복당 반대 줄어든다" 韓 주장에도…민심은 아직 '부정적'〈/strong〉한 의원은 지난 16일 국회에서 만난 취재진이 안 의원의 '창당 권유'에 대한 입장을 묻자 "본인이 창당하신대요?"라고 되받았다.한 의원은"제가 말한 보수 재건은 2028년 (총선) 압승과 2030년 정권 탈환"이라며 "많은 분이 그 길에 공감하고 계신다는 걸 느낀다"고 강조했다.장 대표가 '한 의원의 복당 명분이 없다'고 지적한 데 대해서는 "그분이 저한테 어떻게든 싸움을 걸어서 연명해보고 싶은 것 아니겠나"고 응수했다.한 의원은 "뭐라고 말하든 제가 대꾸할 필요가 있을지 모르겠다"며 "대단히 중요한 과거이고 역사인데, 저는 거기에 집착하지 않고 미래의 보수 재건과 승리를 바라보겠다. 거기에 공감하는 모든 분과 함께하겠다"고 말했다.한 의원은 "사적 욕심을 채우기 위해 (복당을) 반대하는 사람 숫자가 줄어들고 있다고 본다"고도 발언했다.이처럼 한 의원은 '보수 재건 역할론'이라는 큰 틀 아래에서 국민의힘 복당을 위한 사전 작업을 이어가고 있다. 하지만 정치권 안팎에서는 최근 불거진 안 의원과의 공방이 이에 제동을 걸었다는 평가도 적잖다. 특히 눈에 띄는 부분은 한 의원의 복당 최대 명분이 돼야할 '민심'마저도 한 의원에게 우호적이지 않다는 점이다.스트레이트뉴스가 여론조사기관 조원씨앤아이에 의뢰해 지난 11~13일 전국 만 18세 이상 2천19명을 대상으로 '한 의원 복당이 국민의힘 쇄신과 보수 재편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느냐'고 질문한 결과, '도움 안 될 것'이라는 부정적 응답이 57.2%로 집계됐다. '전혀 도움 안 될 것'이라는 응답은 38.0%에 달했다.특히 보수 성향이라고 답한 응답자의 58.4%, 중도 성향 응답자의 53.4%가 한 의원 복당을 부정적으로 평가했다.〈strong〉(무선 ARS 방식, 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2.2%p, 응답률 3.6%.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strong〉

  • 현직 검사

    현직 검사 "與 검찰개혁, 경찰 마음대로 48시간 구속 가능"

    더불어민주당이 일방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형사소송법 개정이 원안대로 이뤄질 경우 48시간 동안 요건 없는 피의자 긴급체포가 가능해 지고 절차적 하자가 있더라도 즉시 석방이 어려워질 것이라는 현직 검사의 지적이 나왔다.현재 긴급체포가 이뤄질 경우 경찰은 12시간 내에 검사에게 긴급체포 승인을 받고 검사는 48시간 내에 구속영장 청구 여부를 따져야 한다. 민주당의 개정안이 그대로 통과되면 긴급체포 뒤 검찰 승인이 필요 없이 경찰이 피의자를 최대 48시간 동안 마음대로 가둬 둘 수 있다는 점을 지적한 것이다.안미현 대전지방검찰청 천안지청 부부장검사는 18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일개미 검사가 바라본 민주당TF 형사소송법 개정안 긴급체포'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안 검사는 "현행법상 영장을 받지 않고 일정한 요건 하에서는 피의자 긴급체포가 가능하다. 문제는 요건을 갖추지 않은 긴급체포"라며 "(민주당 개정안이 통과되면) 긴급체포 요건을 갖추지 않은 경우에도 (피의자는) 즉시 석방되지 않을 것"고 했다.현행법상 경찰은 피의자를 긴급체포하면 원칙적으로 12시간 내에 검사에게 긴급체포에 대해 승인을 해 달라는 건의를 하게 된다. 검사가 긴급체포 요건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불승인하게 되면 피의자는 즉시 석방된다.안 검사는 "(민주당 개정안 대로라면) 사후 경찰이 구속영장을 신청해서 검사가 구속영장 청구 여부를 결정해야 하는 단계에 이를 때까지 (피의자는) 위법한 상태로 좀 더 갇혀 있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현재 경찰은 피의자 긴급체포 뒤 검찰에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검찰은 이 신청에 대한 적법성·타당성 등을 따져 48시간 이내에 법원에 구속영장을 '청구'해 구속 여부를 가린다.안 검사는 "현행법은 사후 구속영장을 신청하지 않고 석방하는 경우 검사에게 '보고'하도록 돼 있다. 하지만 민주당TF 형사소송법 개정안은 경찰이 검사에게 '통보'만 하면 되도록 했다"며 "체포영장은 신청을 받은 검사가 기각해 버릴 수도 있고 검사가 청구해도 판사가 기각할 수도 있다. 굳이 그 허들을 넘을 필요 없이 긴급체포하여 48시간 알토란 같이 조사에 사용하고 석방해 버리면 아무런 통제 없이 수사가 가능하다"고 했다.이어 "심지어 현행법은 사후 구속영장을 신청하지 않고 석방하는 경우에도 검사에게 보고하고 킥스(형사사법포털)에도 등록하도록 돼 있다. 개정안은 보고 대신 통보만 하도록 해 놨다"며 "통보로 바뀌면 킥스에 등록할 필요도 없다. 킥스킥스 하시는 박모 의원은 아실랑가?"라고 덧붙였다.그러면서 "긴급체포 요건을 검사로 하여금 검토하게 하고 위법이 발견되면 불승인하여 즉시 석방되도록 하는 것이 인권보호, 적법절차, 영장주의에 부합한다"며 "검사가 밉상이라고 이조차 하지 말라 하니 긴급체포 유행의 시대가 오는 거 아닌가 싶다"고 적었다.

  • 中

    中 "트럼프 '美 대선 개입' 주장 악의적 비방" 일축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과거 재선에 실패한 2020년 미 대선에 중국이 광범위하게 개입했다는 주장을 편 것과 관련, 중국은 '악의적인 비방'이라며 이를 일축했다.린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지난 17일 정례 브리핑에서 "미국의 관련 언급은 순전히 꾸며낸 것이고, 악의적 비방이며, 일찍이 터무니없는 말로 증명된 바 있다"고 말했다.그러면서 "중국은 그간 내정 불간섭 원칙을 견지해왔으며, 미국의 대선에 관심도 없고 간섭한 적도 없다"고 주장했다.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16일(현지시간) 대국민 연설 도중 중국이 지난 2020년 미국 대선에 개입해 선거 결과에 영향을 미치려 한 정황이 드러났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행정부가 수집·분석했다는 자료를 이 같은 주장과 함께 공개했다.린 대변인은 "반대로 누가 걸핏하면 타국의 내정에 간섭했는지, 장기간 무차별적으로 세계 각국 정부와 기업, 보통의 민중을 감시했는지, 대규모로 타국 시민의 데이터를 훔쳤는지는 국제 사회가 똑똑히 봤다"고 미국의 행보를 지적했다.이어 "우리는 미국이 스스로를 성찰하고 이유 없는 중국 비방을 중단하기를 촉구한다"며 "선거에서 중국을 핑계로 삼지 말고, 미중 관계에 이로운 일을 많이 하기를 촉구한다"고 발언했다.한편 린 대변인은 이어진 질의응답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이 시진핑 주석의 방미 일정에 영향을 줄 가능성이 있다고 보는가'라는 물음에 즉답하지 않았다.대신 "우리는 미국이 선거에서 중국을 핑계로 삼지 말고, 중미 관계에 이로운 일을 많이 하기를 촉구한다"는 답변만 반복했다.

  • 경찰서 나와 탐정사무소로…피해자 국가 밖 향하는 이유

    경찰서 나와 탐정사무소로…피해자 국가 밖 향하는 이유

    경찰서를 나선 뒤에도 피해자들의 발걸음은 끝나지 않는다. 스토킹 피해자는 하루 100만원이 넘는 비용을 감수하며 탐정사무소를 찾고, 사기 피해자는 온라인 피해자 모임에서 계약서와 송금 내역을 맞춰보며 같은 피해자를 찾는다. 국가의 문을 두드린 뒤에도, 그들은 다시 스스로를 지킬 방법을 찾고 있다.제도가 움직이는 시간과 피해자가 견뎌야 하는 시간이 다르기 때문이다. 스토킹 피해자는 수사와 재판이 끝날 때까지 재범의 공포를 견뎌야 하고, 사기 피해자는 그동안 사라진 돈을 찾기 위해 계약서와 계좌내역을 모으며 스스로 피해 회복에 나서야 한다. 적법절차는 법치국가의 기본 원칙이지만, 그 시간을 버티는 일은 결국 피해자의 몫이 되는 경우가 적지 않다.7월 17일은 제헌절이다. 헌법은 국민의 생명과 자유, 재산을 보호하는 국가의 책무를 규정한다. 그러나 피해자들은 "법이 없어서가 아니라 법에 닿기까지 너무 어렵다", "법은 있지만 나를 보호하지 못했다"고 말한다. 제헌절이 던지는 질문도 여기에 있다. 국민은 언제 국가의 보호를 '권리'가 아닌 '현실'로 체감할 수 있을까.◆ 보호받고 있지만 안전하지 않았다"신고하면 보복할까 두려웠어요" 작년 스토킹 피해를 겪은 김모 씨(28)는 신고를 망설였던 이유를 이렇게 설명했다. 러닝을 하던 중 일면식도 없는 남성이 여러 차례 자신을 뒤따랐고, 편의점과 제과점 앞에서까지 기다리는 모습을 본 뒤에야 스토킹이라는 사실을 직감했지만 곧바로 경찰에 신고하지 못했다. 하지만 대범해지는 스토킹에 결국 김 씨는 경찰에 피해 사실을 알렸고, 진술 조사와 함께 스마트워치 지급과 순찰 강화 등 신변보호 조치를 받았다. 하지만 일상은 쉽게 회복되지 않았다.김 씨는 "헬스장도 가지 못했고, 쓰레기를 버리러 나가는 일조차 무서웠다"며 "제도적인 보호를 받고 있다는 사실과 실제로 안전하다고 느끼는 것은 전혀 다른 문제였다"고 말했다.수사 과정에서 들었던 말도 오래 기억에 남았다. "'거부 의사를 표현했느냐', '왜 바로 신고하지 않았느냐', '주변에 도움을 요청하지 않았느냐'는 질문을 받았다. 그때는 그런 질문들이 너무 상처였다. 그 사람 앞에서 거부 의사를 밝히거나 도움을 요청하는 것 자체가 또 다른 위험이라고 느꼈졌기 때문이다"스토킹처벌법은 여러 차례 개정되며 피해자 보호 제도를 지속적으로 보완해 왔다. 반의사불벌죄가 폐지됐고, 접근금지와 통신금지, 위치추적 전자장치 부착, 유치장·구치소 유치 등 단계별 잠정조치도 마련됐다. 신고 직후 경찰이 내릴 수 있는 긴급응급조치와 신변보호 제도 역시 확대됐다. 그럼에도 피해자들의 불안은 쉽게 사라지지 않는다. 잠정조치가 내려지기까지 시간이 걸리거나, 위험도 평가 결과에 따라 적용되는 보호 수준이 달라지는 경우도 있기 때문이다. 접근금지나 연락금지 조치가 내려진 이후에도 "혹시 다시 찾아오지 않을까" 하는 두려움을 호소하는 피해자도 적지 않다.피해자 지원 현장에서는 이러한 불안의 핵심을 단순히 '신고 이후의 공포'가 아니라 '일상의 붕괴'로 본다. 가해자가 피해자의 주거지와 직장, 생활반경을 이미 알고 있는 경우가 많아 기존의 삶으로 돌아가기 어려운 사례가 적지 않기 때문이다.실제 최근에도 법원의 접근금지 등 보호조치가 내려진 이후 강력범죄로 이어진 사건이 발생하면서, 제도가 마련된 것과 피해자가 체감하는 안전 사이의 간극을 보여줬다는 지적이 나온다. 김 씨는 "법이 바뀌는 것도 중요하지만 피해자가 실제로 '이제는 안전하다'고 느낄 수 있는 환경이 더 중요하다"고 말했다.◆ 공백을 메운 민간 신변보호결국 피해자들이 원하는 것은 처벌 결과만이 아니다. 신고 직후부터 사건이 마무리될 때까지, 그리고 이후 다시 일상으로 돌아갈 때까지 안전이 이어지고 있다는 확신이다. 그 공백을 메우기 위해 일부 피해자들은 민간의 신변보호 서비스를 찾기 시작했다.대구에서 탐정사무소를 운영하는 탐정법인 JBK 백지연 대표는 "스토킹 의뢰인의 상당수는 경찰에 먼저 신고한 뒤 찾아온다"며 "수사가 진행되는 동안 혹시라도 가해자가 다시 찾아오지 않을까 하는 두려움 때문에 사설 신변보호 서비스를 요청하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수사는 시작됐지만 사건이 마무리되기까지는 시간이 걸리고, 그 사이 피해자는 여전히 일상을 살아가야 하기 때문이다.백 대표는 "스토킹 사건은 물론 학교폭력이나 신변 위협 사건도 '수사가 진행되는 동안 불안하다'며 신변보호를 요청하는 사례가 적지 않다"고 말했다. 뿐만 아니라 탐정사무소를 찾는 사람은 여성만이 아니었다.상가에서 사업을 하던 한 젊은 남성은 윗층 입주민의 지속적인 살해 협박을 받았다. 경찰 수사가 진행 중이었지만 가해자가 불구속 상태였던 탓에, 사업장을 옮기는 이틀 동안 사설 신변보호 서비스를 이용했다. 탐정사무소는 방탄복을 착용한 요원들을 배치해 이사가 끝날 때까지 의뢰인을 보호했다.학교폭력도 비슷하다. 사건이 접수된 뒤에도 피해 학생과 가해 학생은 학교에서 계속 마주칠 수 있다. 불안감을 이유로 보호 서비스를 문의하는 사례가 많다.신변보호뿐 아니라 증거 확보를 위해 탐정을 찾는 사례도 있다. 스토킹 사건은 반복적인 행위와 위협을 입증하는 자료가 중요한 경우가 많지만, 피해자가 직접 증거를 수집하는 과정 자체가 또 다른 위험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탐정은 법이 허용하는 범위에서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자료를 확보하는 역할을 하지만, 강제 조사권이나 수사권은 없어 국가기관과 협력할 수밖에 없다.백 대표는 "의뢰인들이 경찰을 믿지 못해서 찾아오는 것은 아니다"며 "경찰은 법과 절차 안에서 움직일 수밖에 없고, 많은 사건을 동시에 처리해야 하는 현실이 있다. 피해자 입장에서는 수사 결과보다 '오늘 안전하게 집에 들어갈 수 있는지'가 더 절박한 문제"라고 말했다.실제 경찰도 이러한 현실을 반영해 2023년부터 스토킹·교제폭력 고위험 피해자를 대상으로 민간 경호업체와 연계한 신변보호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긴급 상황에서 민간 경호 인력을 투입해 경찰 보호를 보완하는 제도다. 민간경호를 맡고있는 현장요원 이모 씨(30)는 "수도권은 경찰과 민간 경호업체 간 협력 체계가 비교적 잘 갖춰진 곳도 있지만, 경상권은 아직 그런 연계가 활성화되지 않은 편"이라며 "지역별 편차도 적지 않다"고 말했다.◆ 피해자들이 서로를 찾는 이유탐정을 찾는 사람만 있는 것은 아니다. 누군가는 피해자들이 만든 상담 모임을 찾고, 온라인 카페와 오픈채팅방에서 같은 피해자를 찾는다. 분야는 다르지만 이유는 비슷하다. 혼자서는 해결 방법을 찾기 어렵고, 국가 제도만으로는 당장 필요한 정보와 도움을 얻기 어렵다고 느끼기 때문이다."내 돈을 잃었는데 왜 사기가 아니라고 하나요." 경찰을 찾았지만 '증거가 부족하다'며 불송치 결정을 받았던 한모(34) 씨는 가장 답답했던 순간을 이렇게 떠올렸다.가구 제작업을 하는 한모 씨는 최근 인테리어 업체로부터 가구 제작을 의뢰받아 납품을 마쳤다. 그러나 약속했던 대금은 제때 지급되지 않았다. 업체는 지급을 차일피일 미루다 일부 금액만 송금한 뒤 다시 연락을 끊었다. 한 씨는 애초부터 대금을 지급할 의사가 없었던 것 아니냐고 의심했지만, 도움을 요청하는 과정에서 여러 차례 "사기로 보기 어렵다", "민사로 해결해야 할 사안"이라는 답을 들었다. 일부 금액이 지급된 점 등을 이유로 형사상 사기 혐의를 인정하기는 쉽지 않다는 설명이었다.한 씨는 "내 입장에서는 처음부터 돈을 줄 생각이 없었던 것처럼 느껴졌다"며 "하지만 그렇게 느끼는 것과 법적으로 기망 의도를 입증하는 것은 전혀 다른 문제였다. 결국 '처음부터 속일 의도가 있었다'는 걸 내가 증명해야 한다는 말이 가장 답답했다"고 말했다.사기 피해자들이 경찰이나 법률기관 만큼이나 온라인 카페와 오픈채팅방, 피해자 모임을 찾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혼자서는 자신의 사건이 단순한 채무불이행인지, 형사상 사기에 해당하는지 판단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같은 업체로부터 피해를 입은 사례를 찾고, 계약서와 거래 내역, 문자메시지, 녹취 등 어떤 자료를 확보해야 하는지 정보를 공유한다. 경우에 따라서는 공동 대응이나 공동 고소를 준비하기도 한다.결국 한 씨가 찾은 곳은 같은 피해를 겪은 사람들이 모인 온라인 커뮤니티였다. 비슷한 피해 사례를 공유하고, 계약서와 거래 내역을 비교하며, 어떤 증거를 확보해야 하는지, 경찰 신고와 민사소송은 어떻게 진행해야 하는지 경험을 나누는 공간이었다. 혼자서는 막막했던 문제가 같은 경험을 한 사람들의 조언을 통해 조금씩 풀리기 시작했다.◆ 제도에 닿기 전 마지막 안전망이처럼 비슷한 피해를 겪은 사람들이 서로 정보를 나누고 대응 방법을 공유하는 일은 온라인 커뮤니티를 넘어 피해자 모임과 민간단체로까지 이어지고 있다. 전세사기 피해자들이 만든 상담 네트워크가 대표적이다. 어떤 증거를 확보해야 하는지, 어떤 절차를 밟아야 하는지, 법적으로 무엇을 입증해야 하는지를 함께 찾는다.세입자 안전네트워크 '꼼꼼'의 정태운 공동위원장은 피해자 모임이 생기는 이유를 "같은 피해가 반복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정 위원장은 "사기 피해는 한 사람에게만 발생하는 경우가 드물다. 시간이 지나면서 같은 수법, 같은 가해자로 피해를 입은 사람들이 서로를 찾게 되고 자연스럽게 모임이 만들어진다"고 말했다.그는 국가기관과 피해자 모임의 역할이 다르다고 봤다. "국가기관은 법과 제도 안에서 판단할 수밖에 없지만, 피해자들은 같은 경험을 한 사람들끼리 계약서와 자료를 비교하고, 피해가 반복된 구조를 함께 찾아낸다. 혼자서는 보이지 않던 단서가 여러 사례를 모으면 드러나는 경우가 많다."정 위원장은 무엇보다 피해자들이 제도보다 먼저 서로를 찾는 이유로 '공감'을 꼽았다. 그는 "어딜 가도 '왜 그런 계약을 했느냐'는 말을 먼저 듣는 경우가 많다"며 "하지만 같은 피해를 겪은 사람들은 설명하지 않아도 서로의 상황을 이해한다. 함께 사건을 들여다보다 보면 경찰이나 변호사보다 사건 구조를 더 깊이 파고드는 피해자들도 생기고, 각자가 자료를 모으고 분석하는 역할을 나누면서 해결 가능성도 커진다"고 말했다.정 위원장은 결국 국가가 먼저 바뀌어야 하는 것은 '시선'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법과 제도가 있다는 이유로 '사기가 맞는지부터 피해자가 증명하라'는 접근이 반복되면 피해자는 도움을 받으러 갔다가 오히려 좌절하고 돌아온다"며 "제도도 중요하지만 피해자를 바라보는 관점과 상담 방식부터 달라져야 한다"고 말했다.결국 피해자들이 탐정이나 피해자 모임을 찾은 이유는 국가를 대신하기 위해서가 아니었다. 신고 이후의 불안을 견디고, 흩어진 증거를 모으고, 복잡한 절차를 이해하며 다시 일상을 이어가기 위한 과정이었다. 스토킹 피해자는 자신의 위험을 설명해야 했고, 사기 피해자는 피해가 사기였음을 입증해야 했다. 그 과정에서 민간은 공권력을 대신하는 존재가 아니라, 국가 제도에 닿기 전 피해자들이 기댈 수 있는 또 하나의 안전망이 되고 있었다.

  • 종합특검, '양평 의혹' 원희룡 전 국토부 장관 23일 소환

    종합특검, '양평 의혹' 원희룡 전 국토부 장관 23일 소환

    양평고속도로 노선 변경 의혹과 관련해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이 오는 23일 권창영 2차 종합특검팀에 출석해 조사받는다. 특검팀은 18일 언론 공지를 통해 "원 전 장관이 오는 23일 오전 10시에 출석해 조사받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앞서 특검팀은 원 전 장관에게 직권남용 혐의 피의자 조사를 위해 출석하라고 두 차례 통보했지만 폐문부재(문을 잠그고 부재중)로 송달되지 않았다. 양평고속도로 노선 변경 의혹은 2023년 국토부가 서울∼양평고속도로 사업을 추진하며 종점 노선을 김건희 여사 일가 땅 일대로 바꿔 특혜를 줬다는 내용이다. 원안인 양서면 종점 노선은 2021년 예비타당성 조사까지 통과했는데, 국토부가 2023년 5월 김 여사 일가 땅이 소재한 강상면 종점 노선을 검토하면서 특혜 의혹이 불거졌다. 논란이 일자 원 전 장관은 그해 7월 사업 백지화를 선언했다. 종합특검은 그가 이 과정에서 적법절차를 지키지 않았다는 의혹을 들여다보고 있다. 앞서 사안을 수사한 민중기 특별검사팀은 특혜 의혹에 연루된 국토부 서기관 김모 씨와 한국도로공사 직원 등을 직권남용 혐의로 기소했으나 '윗선'으로 지목된 원희룡 전 장관의 혐의는 규명하지 못했다. 종합특검팀은 사건을 넘겨받아 지난 3월 원 전 장관의 출국을 금지하고 4월에는 국가정보자원관리원(국정자원)과 국토교통부, 백원국 전 국토부 차관 등에 대한 압수수색을 하는 등 수사를 이어왔다. 지난 15일에는 원 전 장관의 휴대전화를 압수했다. 다만 이와 관련해 원 전 장관은 15일 페이스북에 "무리한 수사와 부당한 법 적용에 절대 굴하지 않겠다"고 했다.

  • "축구인들 반성 많이 해야"…기성용도 '쓴소리' 가세

    한국 축구대표팀 주장을 지낸 축구선수 기성용이 2026 북중미 월드컵에서 조기 탈락한 한국 축구를 향해 쓴소리를 했다. 최근 터져나오는 축구계 개혁 요구에 힘을 실은 것으로 풀이된다. 기성용은 tvN 예능 프로그램 '유 퀴즈 온 더 블럭'이 지난 17일 공식 소셜미디어에 게시한 선공개 영상에서 "축구인들이 모두 각성해야 한다"고 말했다. 영상 제목은 '국가대표 전 캡틴 기성용이 북중미 월드컵을 보고 느낀 점'이었다. 공개된 영상에서 MC 유재석이 "북중미 월드컵을 보기 위해 멕시코에 다녀왔는데, 이번 대회 결과를 아쉬워하는 분들이 많다"고 말을 꺼내자 기성용은 안타까운 심정을 숨기지 못했다. 기성용은 "다행히 첫 경기 체코전만 보고 왔다. 결과가 너무 좋아 한국에 돌아올 때까지만 해도 우리가 조 1위로 올라갈지, 2위로 올라갈지 이야기하는 분위기였다"면서 "선수들도 만나 응원을 많이 하고 왔는데 이렇게 끝나 버려 월드컵을 경험한 선수로서 많이 안타깝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국민들이 실망하는 것도 충분히 이해된다"며 "앞으로 한국 축구가 많이 개혁돼야 하지 않을까 하는 바람을 갖고 있다"고 덧붙였다. 기성용은 한국 축구계 전반의 자성을 촉구하는 취지의 발언도 남겼다. 기성용은 "축구인들이 정말 각성해야 한다. 반성을 많이 해야 한다"며 "나 역시 축구인이지만 과연 한국 축구를 위해 내가 정말 열심히 무언가를 했는지 돌아보게 된다"고 언급했다. 한편 기성용은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2014 브라질 월드컵, 2018 러시아 월드컵에 잇달아 출전한 바 있다. 특히 러시아 월드컵에서는 주장 맡아 대표팀을 이끌었다.

  • 원전 현안 공유는?…기장군 이장 워크숍 '사교 행사' 전락

    원전 현안 공유는?…기장군 이장 워크숍 '사교 행사' 전락

    한국수력원자력 고리원자력본부가 지원한 부산 기장군 이장협의회 역량강화 워크숍이 당초 사업 취지와 달리 사실상 사교 행사 형태로 진행됐다는 논란이 숙지지 않고 있다.원전 현안 공유를 명분으로 지원받은 이장협의회 워크숍이 실제 사업 취지와 달리 대부분 리더십 강의와 식사, 참석자 교류 등의 단순 사교 행사에 그쳤다는 것이다.지난 10일 기장군 일광읍에서 진행된 워크숍은 한국수력원자력 고리원자력본부가 2천738만원을 이장협의획 측에 지원해 진행됐다. 행상에는 지역 이장을 비롯해 읍·면장, 지방의원 등 200여 명이 참석했다.앞서 이장협의회는 고리원전 계속운전과 사용후핵연료 건식저장시설 등 지역 원전 현안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상호 의견을 공유하기 위한 자리를 만들겠다며 고리원자력본부 측에 지원을 요청한 것으로 전해진다.하지만 실제 행사에서는 원전 현안을 다루는 교육이나 토론, 주민 의견 수렴 등에 프로그램이 사실 상 누락된 채 참석자들끼리 식사를 하고 인사를 나누는 시간으로 할애됐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예산 대부분도 식사와 기념품 구입에 사용된 것으로 알려졌다.원전 사업은 주민 수용성이 사업 추진의 핵심 요소로 꼽힌다. 이에 한국수력원자력은 원전 주변지역 주민과의 소통을 확대하고 원전 정책에 대한 이해를 높이기 위해 사업자지원사업 예산을 편성·지원하고 있다. 주변지역 다수의 주민들을 위해 마련된 예산이라는 것이다.이 때문에 지역 사회에서는 이장협의회가 원전 주변지역 주민 소통과 상생을 명목으로 사용돼야 할 예산에 소수의 사익을 위해 사용됐다는 지적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한 주민은 "원전 주변에 사는 다수의 주민들에게 돌아가야할 지원금을 소수의 주민들이 모여 식사하는 사적인 돈에 사용된 것 아니냐"며 "지원금 지원요청 계획을 한 것부터예산이 편성된 과정까지 전반적으로 따져물어야할 문제"라고 지적했다.이 같은 지적이 끊임없이 제기되자 기장군수도 수습에 나섰다.우성빈 기사장 군수는 16일 사과문을 통해 "군수로서 도의적인 책임을 느끼며 군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린 점을 사과드린다"며 "원전 현안을 공유하기 위해 추진한다고 한 행사에서 해당 내용이 제대로 반영되지 않았고 지원금 대부분이 식사와 기념품 비용으로 사용된 것은 매우 부적절했다"고 밝혔다.이어 "이장은 주민과 행정을 연결하는 최일선 행정보조자인 만큼 군민의 신뢰를 받을 수 있는 역할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앞으로 이장협의회가 본연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할 수 있도록 행정도 함께 관리와 지원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이와 관련해 한국수력원자력은 행사 정산자료와 사업 결과를 토대로 사업 효과 등 지원금 집행 적정성에 대해 살펴볼 계획이다.

  • 우리나라 하천에 살아있는 '악어'가?…현장서 소방이 포획

    우리나라 하천에 살아있는 '악어'가?…현장서 소방이 포획

    경기 여주시의 한 하천에서 살아있는 악어가 발견돼 소방당국이 생포 작전을 펼쳤다.18일 경기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27분쯤 여주시 창동 일대 소양천 일대에서 "애완용 악어 같은 게 있다"는 행인의 신고가 접수됐다.이에 현장에 출동한 소방대원은 신고 30여분 만인 낮 12시 6분쯤 몸 길이 50㎝ 크기의 악어 한 마리를 포획했다.악어의 종은 정확히 확인되지 않았다. 다만 크기와 외관 등을 볼 때 애완용일 가능성이 큰 것으로 추정된다. 해당 종이 하천에서 발견된 경위도 아직 파악되지 않았다.현행법상 악어는 사육 신고를 마친 등록 기관에서만 기를 수 있는 만큼, 관계당국은 악어 발견 장소 인근의 사육시설을 중심으로 분실 여부를 살필 것으로 예상된다.소방 당국은 포획한 악어를 주말 동안 보관하다, 오는 20일 여주시청에 인계한다는 방침이다.

  • "면허 딴 적 없다" 상습 무면허·음주운전 50대 전과자 실형

    평생 운전면허를 취득한 적이 없도 없이 상습적으로 음주 및 무면허 운전을 한 50대가 법정 구속됐다.청주지법 충주지원 형사2단독 김주현 부장판사는 도로교통법 위반 등의 혐의로 기소된 A(50대)씨에게 징역 10개월을 선고했다고 18일 밝혔다.A씨는 지난 3월 충주시의 한 편도 2차로에서 혈중알코올농도 면허 취소(0.08% 이상) 수준의 상태에서 스포츠유틸리티차(SUV)를 몰다가 연쇄 추돌 사고를 낸 혐의를 받는다.이 사고로 피해 운전자 2명이 2주간의 치료가 필요한 부상을 입었다.특히 한 번도 운전면허를 딴 적이 없는 A씨는 여러 차례 음주운전·무면허 운전으로 처벌받은 전력이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김 부장판사는 "벌금형과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선고받았음에도 재범하는 등 준법의식 결여와 재범의 위험성이 우려된다"며 "범행을 인정하고 반성하는 태도를 보이는 점은 유리한 정상으로 참작했다"고 판시했다.

  • "범행 정도 높여" 잠든 친딸에 성범죄 저지른 친부, 징역형

    잠든 친딸을 상대로 수차례 성범죄를 저지른 친부가 징역형을 선고받았다.18일 법조계와 뉴스1 등에 따르면 의정부지법 제13형사부(부장 김성식)는 최근 친족 관계에 의한 준강제추행, 준유사강간 등 혐의로 기소된 A씨에게 징역 4년을 선고했다. 또 아동·청소년·장애인 관련 기관 취업제한 5년과 형 집행일로부터 보호관찰 3년을 명령했다.A씨는 지난해 8월 9일 경기도의 주거지에서 자고 있던 20대 친딸 B씨를 성추행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그는 한 달 뒤 같은 장소에서 B씨가 술에 만취해 나체 상태로 잠이 들자 또다시 유사강간했다.A씨는 B씨가 거부 의사를 밝혔음에도 범행을 이어갔고, 범행의 정도와 수위도 높였다.재판부는 "이 사건은 피고인이 자신의 친딸인 피해자를 상대로 추행하거나 유사강간한 것으로 그 범행의 경위, 방법, 결과, 횟수 등을 고려할 때 매우 좋지 않다"고 지적했다.그러면서 "피해자는 상당한 성적 불쾌감 및 정신적 고통을 느꼈을 것으로 보인다"며 "피고인은 피해자로부터 용서받지도 못했다"고 덧붙였다.

  • 반려동물의 건강한 여름나기, '열사병' 예방법은 이것

    반려동물의 건강한 여름나기, '열사병' 예방법은 이것

    한낮의 아스팔트가 뜨겁게 달아오르는 여름, 반려견에게 산책은 일상의 즐거움인 동시에 생명을 위협하는 일이 될 수 있다. 열사병은 단순히 '더위를 먹은 상태'가 아니다. 짧은 시간 안에 전신 장기 손상과 쇼크, 사망으로까지 이어질 수 있는 응급질환이다.사람은 온몸에서 땀을 흘리고, 땀이 증발하는 과정에서 체온을 낮춘다. 개도 발바닥에 땀샘이 있지만 체온조절에 미치는 영향은 매우 적다. 대신 혀를 내밀고 빠르게 숨을 쉬는 '팬팅'을 통해 몸의 열을 내보낸다. 하지만 기온과 습도가 모두 높은 날에는 침과 호흡기 수분이 잘 증발하지 않아 팬팅만으로 체온을 낮추기 어려워진다.개의 정상 체온은 대체로 37.5~39.2℃다. 체온이 40℃를 넘으면 멍한 반응, 경련, 의식 저하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으며 이 경우, 중증 열사병을 의심해야 한다. 또한 높은 체온이 지속되면 열 자체가 세포와 단백질을 손상시킨다. 장점막이 손상되면서 장내 세균과 독소가 혈액으로 유입될 수 있고, 전신 염증과 혈액응고장애, 급성신장손상, 간과 뇌 손상까지 이어질 수 있다.쉬어도 가라앉지 않는 거친 팬팅, 끈적하고 과도한 침, 선홍색·창백색·푸른색으로 변한 잇몸, 구토와 설사, 비틀거림, 뒷다리 힘 빠짐, 멍한 반응, 경련이나 쓰러짐이 나타난다면 더 이상 지켜볼 단계가 아니다. 특히 혈변, 발작, 의식 저하는 열사병이 중증으로 진행됐을 가능성을 나타내는 위험 신호다.특히 단두종, 비만견, 노령견, 어린 개체, 두꺼운 털을 가진 견종, 심장·호흡기질환이 있는 개는 더욱 주의해야 한다. 후두마비나 기관허탈이 있는 개도 팬팅을 통한 열 배출이 어렵다. 단두종의 여름 산책은 빨대를 물고 마라톤을 하는 것과 같다. 실제로 2020년 영국의 대규모 연구에서도 단두종은 주둥이 길이가 보통인 개보다 열 관련 질환이 발생할 가능성이 약 2.1배 높았다.열사병이 의심되면 곧바로 그늘이나 에어컨이 가동되는 곳으로 옮겨야 한다. 동물병원에 연락하고 이동을 준비하는 동안 시원한 수돗물로 목 아래 몸 전체를 충분히 적시고, 선풍기나 에어컨 바람을 쐬어 몸의 열을 식힌다. 중요한 것은 병원 이송을 미루는 것이 아니라, 이동을 준비하면서 즉시 체온을 낮추기 시작하는 것이다. 체온이 정상으로 돌아와 정상인 것처럼 보여도, 몸 속 장기는 화상을 입은 것처럼 손상이 있을 수 있어, 병원에서 진료를 받는 것이 좋다.젖은 수건으로 몸을 감싸거나 계속 덮어두는 것은 피해야 한다. 수건이 체온으로 데워지면 열이 빠져나가는 것을 방해할 수 있기 때문이다. 얼음팩을 피부에 직접 대는 방법도 넓은 체표의 열을 빼는 데 효과적이지 않으므로, 바로 사용할 수 있는 시원한 수돗물을 이용하는 것이 좋다. 의식이 또렷하고 스스로 삼킬 수 있을 때만 물을 소량 제공하고, 의식이 흐리거나 경련하는 동물에게는 억지로 물을 먹이지 않아야 한다.열사병이 의심되더라도 사람용 해열제는 절대 먹여서는 안 된다. 아세트아미노펜이나 이부프로펜 같은 해열제는 열사병 치료에 도움이 되지 않을뿐더러 개와 고양이에게 심각한 중독을 일으킬 수 있다.열사병을 예방하려면 한낮의 산책과 격한 야외운동을 피하고, 기온이 비교적 낮은 이른 아침이나 늦은 저녁에 짧게 산책해야 한다. 산책 중에는 충분한 물과 휴식을 제공하고, 평소보다 걸음이 느려지거나 팬팅이 심해진다면 즉시 활동을 중단하고 시원한 곳으로 이동해야 한다.또한 차량이나 창고처럼 환기와 냉방이 충분하지 않은 공간에서는 짧은 시간이라도 반려동물을 혼자 두지 않아야 한다. 창문을 조금 열어 두거나 그늘에 주차한 차량도 안전하지 않으며, 실내에서도 온도뿐 아니라 습도와 환기 상태를 함께 살펴야 한다.반려동물 열사병은 대부분 보호자의 주의로 예방할 수 있다. 이상 증상을 보인다면 즉시 몸을 식히면서 동물병원으로 이동해야 한다. 여름철에는 "이 정도는 괜찮겠지"라는 방심보다 조금 이른 휴식과 빠른 대응이 반려동물의 생명을 지킨다.박다솔 파티마동물의료센터 원장

  • '내란 주요 임무 혐의' 심우정 전 검찰총장 구속영장 기각

    '내란 주요 임무 혐의' 심우정 전 검찰총장 구속영장 기각

    심우정 전 검찰총장에 대해 제2차 종합특검팀이 청구한 구속영장이 법원에서 기각됐다.서울중앙지방법원 부동식 내란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16일 내란 중요임무 종사 혐의 등으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심 전 총장에 대한 영장심사 결과 "변소취지, 수집된 증거 등에 비춰 증거 인멸의 염려에 대한 소명이 부족하고 수사 및 재판 중 사건 진행 상황 등에 비춰 도망할 염려가 있다고 보기 어렵다"며 기각을 결정했다.부 판사는 같은 혐의를 받고 있는 전무곤 전 대검찰청 기획조정부장에 대한 영장도 "변소취지, 수사경과, 수집된 증거 등에 비춰 증거인멸 및 도망할 염려가 있다고 보기 어렵다"며 기각했다.특검팀에 따르면 심 전 총장은 12·3 비상계엄 때 박성재 당시 법무부 장관의 지시로 계엄 합동수사본부에 검사 파견을 검토한 혐의를 받는다.계엄 선포 당일 국무회의에 참석했던 박 전 장관은 회의 직후 법무부로 복귀해 간부회의를 소집했다. 이 자리에서 박 전 장관이 검찰국에 '계엄사령부 합동수사본부 검사 파견'을 검토하라고 지시했다는 의혹이 나왔다.해당 의혹은 박 전 장관이 계엄 당일 오후 11시부터 이튿날 새벽까지 심 전 총장과 3차례 통화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구체화됐다.당시 심 전 총장은 대검 공공수사부장과 대검 공공수사부 공안수사지원과장, 법무부 공공형사과장 등 간부들과 수차례 연락한 것으로 알려졌다.심 전 총장은 김건희 여사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수사를 무마했다는 의혹(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도 받고 있지만, 이번 구속영장 청구 내용에는 해당 사항이 포함되지 않았었다.

  • 이철우

    이철우 "지방시대 완성…청년들 돌아오는 경북 만들 것"

    이철우 경북도지사가 3선 도정의 닻을 올리며 '민생 회복'과 '지방시대 완성'을 최우선 과제로 제시했다.이 도지사는 지난 15일 매일신문과 인터뷰를 통해 "경북의 발전이 곧 대한민국의 발전이다. 대구경북신공항 건설과 행정통합, 미래산업 육성을 통해 경북을 대한민국 균형발전의 중심으로 만들겠다"고 말했다.특히 저출생, 고령화, 청년 유출, 수도권 집중 문제에 대해 그는 "위기이지만 동시에 새로운 도약의 기회"라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TK신공항과 영일만항을 연계한 글로벌 물류체계 구축, 반도체·배터리·바이오·원전·수소산업 육성을 통해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하겠다고 약속했다.대구경북 행정통합과 관련, "선택이 아닌 생존 전략"이라고 규정했다. 이 도지사는 "수도권 일극 체제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인구 500만 규모의 경제권 형성이 필요하다"며 "정치적 변수로 잠시 멈춰 있지만 주민 공론화와 특별법 추진을 통해 반드시 완성하겠다"고 공언했다. 다음은 일문일답.-3선 도지사로 경북도정이 순항 중이다. 민선 9기 도정 운영 방향은.▶무엇보다 민생 회복을 최우선 과제로 삼겠다. 도민들이 피부로 체감할 수 있는 경제 활성화 정책을 추진하고 새로운 일자리와 성장동력을 만드는 데 도정의 모든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TK신공항 건설과 대구경북 행정통합, 첨단산업 육성, 식품산업 글로벌화, 문화관광산업 활성화가 핵심 축이 될 것이다.도정의 답은 현장에 있다고 늘 생각한다. 취임 이후 매년 10만㎞ 이상 현장을 누비며 도민들의 목소리를 들었다. 앞으로도 책상보다 현장을 먼저 찾겠다. 도민과 함께 문제를 해결하고 경북이 대한민국 지방시대를 선도하는 중심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경북은 코로나19와 산불, 태풍, 저출생 등 수많은 위기를 겪었다.▶지난 8년은 위기를 기회로 바꾸기 위한 도전의 시간이었다.코로나19라는 전례 없는 감염병 위기를 겪었고 태풍 힌남노와 초대형 산불 같은 국가적 재난도 경험했다. 저출생과 지방소멸, 수도권 집중이라는 구조적 문제 역시 심화됐다.하지만 경북은 위기 앞에서 결코 물러서지 않았다.전국 최초로 대구경북 행정통합 논의를 시작했고 통합신공항 이전 부지 선정이라는 역사적 과업도 이뤄냈다. 경주 APEC 정상회의 유치에 성공했고, 농업대전환과 저출생 극복 정책도 전국적인 주목을 받고 있다.앞으로의 4년은 경북을 대한민국 지방시대의 중심으로 완성하는 시간이 될 것이다.TK신공항을 중심으로 항공물류와 첨단산업, 관광산업을 연계한 새로운 성장축을 만들고 영일만항은 북극항로 시대를 대비한 국제 물류거점으로 육성하겠다.반도체와 배터리, 바이오, 원자력, 수소, 방산 등 미래 전략산업도 적극 키울 계획이다. 아이 키우기 좋은 경북, 청년들이 돌아오는 경북, 어르신들이 행복한 경북을 만들겠다.-대구경북 행정통합 추진은 어떻게 되나.▶행정통합은 단순히 행정구역을 합치는 문제가 아니다. 수도권 일극체제에 대응하고 지방이 스스로 경쟁력을 갖추기 위한 생존 전략이다. 인구와 기업, 자본이 수도권으로 집중되는 상황에서 지방은 지금과 같은 구조로는 미래를 장담할 수 없다.대구경북은 2019년 전국 최초로 행정통합 논의를 시작했다. 오랜 논의 끝에 특별법안까지 마련했지만 정치적 변수로 인해 마지막 단계에서 멈춰 섰다. 그러나 지금까지 쌓아온 사회적 합의와 성과는 결코 사라진 것이 아니다.행정통합이 이뤄지면 인구 500만 명 규모의 경제권이 형성된다. 중앙정부와 경쟁할 수 있는 권한과 재정을 확보할 수 있고 수도권에 대응할 수 있는 규모의 경제도 가능해진다. 목표는 2027년까지 특별법 처리와 제도 정비를 마무리하고 2028년 대구경북특별시를 출범시키는 것이다.-호남권 반도체 팹 유치 등 TK 소외론이 대두되는 데 경북의 미래 먹거리 산업 육성 전략을 꼽는다면.▶기업은 결국 인프라가 준비된 지역에 간다. 투자 결정을 받기 위해서는 지역의 산업 경쟁력을 위한 장기적 준비가 정부의 정치적 결정보다 중요하다. 공단 하나 닦는데 10년 걸린다. 문재인 정부 때 전국 7개 국가공단 지정했지만 착공된 게 별로 없다. 윤석열 정부에서도 14개 지역을 뽑았으나 한 곳도 착공하지 못했다. 물과 전기를 준비하는 데 시간이 많이 필요하다.이런 것을 잘 알고 있는 우리는 흔들리지 말고 최대한 투자하기 좋은 지역으로 만들어내는 것이 중요하다. 결국에는 준비한 지역이 성공한다.민선 7기와 8기를 거치며 약 77조원 규모의 투자유치 협약을 체결했다.이제는 유치보다 실행력이 중요한 때다. 공항과 항만, 광역철도 등 SOC 기반 확충을 우선순위에 두겠다. 산업은 결국 인프라 위에서 성장하기 때문이다. 대구권 광역철도에 이어 대구~포항, 대구~안동 광역철도망 구축도 추진하겠다.한류의 확산으로 한국 식품에 대한 세계적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전국 최고 수준의 농수축산물 생산 기반을 갖고 있는 경북이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연결, 경북 식품을 세계 시장에 진출시키겠다. 여기에 바이오와 문화예술, 관광산업까지 더해 첨단산업과 문화산업이 함께 성장하는 구조를 만들겠다.-지방정부는 중앙 정부와의 긴밀한 관계가 중요하다. 이재명 정부와의 협력 방안은?▶지방정부의 성패는 정치적 유불리가 아니라 준비와 논리, 실행력에 달려 있다.경북은 여당도 경험했고 야당도 겪었다. 문재인 정부 시절, 경북은 상당한 국비를 확보했으며 국가사업도 유치했다. 결국 중앙정부를 움직이는 것은 국가적 필요성과 사업의 타당성이다.앞으로도 정부와 긴밀히 협력해 나가겠다. TK신공항 건설과 대구경북 행정통합, 영일만항 개발, 2차 공공기관 이전, 미래산업 육성 등 핵심 현안에 대해 여야를 가리지 않고 적극 설득해 나가겠다.-대구경북신공항은 어떻게 진행되고 있나.▶신공항은 경북과 대구의 미래 100년을 결정할 핵심 국가사업이다.단순한 공항 건설이 아니라 물류와 산업, 관광이 함께 성장하는 새로운 경제권 조성 사업이다. 현재 가장 중요한 과제는 재원 조달과 조기 착공이다. 건설경기 침체로 민간 투자 여건이 쉽지 않지만 사업을 멈출 수는 없다.중요한 것은 속도다. 공항은 먼저 완성한 곳이 경쟁력을 갖는다. 항공 물류와 국제노선은 선점 효과가 크기 때문이다. TK신공항은 가덕도신공항보다 늦어져서는 안 된다.지금은 무엇보다 착공을 서둘러야 할 시점이다.-민선 9기 임기 동안 반드시 이루고 싶은 목표는 무엇인가?▶지방시대를 완성하는 것이다. 대구경북신공항을 성공적으로 추진하고 행정통합의 기반을 마련하며 미래산업 육성을 하고, 청년들이 돌아오는 경북을 만들고 싶다.농업대전환과 문화관광산업 활성화를 통해 지역경제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고, 경북에서 태어난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할 수 있는 지역을 만드는 것이 꿈이다.훗날 어떤 도지사로 기억되고 싶으냐는 질문을 받으면 늘 같은 답을 한다.경북을 사랑했고 대한민국을 사랑했던 사람으로 기억되고 싶다.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의 가치를 지키고 도민과 함께 지역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했던 사람으로 남고 싶다. 더 나은 경북을 후손들에게 물려주기 위해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겠다.■이철우 경상북도지사 약력△1955년 경북 김천 출생 △김천고 △경북대 수학교육학과, 명예박사 △수학 교사 △제18·19·20대 국회의원 △자유한국당 사무총장·최고위원 △민선 7·8·9기 경상북도지사

  • 유시민 李 비판에…김남준

    유시민 李 비판에…김남준 "대통령을 적으로 만들지 말라"

    유시민 작가가 연일 이재명 대통령을 비판하는 발언을 이어가자 '이재명 대통령의 입'이라고 불렸던 김남준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6일 "대통령 말을 왜곡해 대통령을 적으로 만들지 말라"고 유 작가를 공개 비판했다.김 의원은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유시민 작가의 발언은 개혁을 위한 쓴소리라기보다 개혁의 적을 늘리는 독설에 가깝다"며 "이러니 개혁의 허상을 내걸고 대통령마저 반개혁론자로 왜곡하면서 자신의 정치적 이익을 꾀하는 세력이 끊임없이 자기 정치를 해왔다는 비판을 받는 것"이라고 했다.앞서 유 작가는 유튜브 방송 '매불쇼'에 출연해 "이 대통령이 수사·기소 완전 분리를 원하지 않는다"며 "이 대통령은 매우 잘못된 판단을 하고 있고 본인에게도 나라에도 해가 되는 방식으로 행동하고 있다. 결국 국민이 나서서 바로잡지 않으면 길이 없다"고 공세 수위를 높인 바 있다.이에 김 의원은 "검찰권 남용의 가장 큰 피해를 겪은 정치인 중 한 사람이 이 대통령"이라며 "대통령과 민주당은 수사와 기소를 분리하기 위해 검찰청을 폐지하고 공소청과 중대범죄수사청을 신설하는 법률을 통과시켰다. 이것이 개혁이 아니면 무엇이냐"고 반문했다.이어 유 작가가 검찰개혁의 쟁점을 진영 내부의 적대 관계로 바꿨다고 지적하며 "보완수사권과 당정 관계를 둘러싼 논의가 전통적 지지층과 이른바 '용역평론가'의 정체성 전쟁으로 변질되고 있다"고 우려했다.그러면서 "확인되지 않은 의도를 단정하고 '마키아벨리적', '필연적 실패'와 같은 언어로 개혁 진영 내부를 갈라놓는 것은 결코 개혁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개혁은 적을 늘리는 정치가 아니라 국민을 늘리는 정치다. 대통령 말을 왜곡해 대통령을 적으로 만들지 말라"고 부연했다.유 작가의 발언은 최근 여권의 새로운 뇌관으로 떠오르고 있다. 한때 여권의 '파워 스피커'를 자처하던 유 작가가 민주당의 전당대회를 앞두고 총구를 이 대통령에게로 돌리면서다. 박지원 더불어민주당 의원도 이날 SNS를 통해 "DJ 5년을 괴롭혔으면 그것으로 충분하다"며 "이 대통령을 도와 필연적 성공의 길로 가야 한다. 도와달라"고 썼다.

  • 삼전 주주들

    삼전 주주들 "성과급 지급안 주총 올려야" 국민연금 압박

    삼성전자 소액주주들이 반도체 부문 성과급 지급안을 주주총회 심판대에 올려야 한다며 16일 본격적인 집단행동에 나섰다. 소액주주 플랫폼 액트는 삼성전자 소액주주들의 뜻을 모아 국민연금공단 기금운용본부에 주주서한을 전달할 예정이라고 16일 밝혔다.국민연금은 삼성전자 지분의 7.9%를 보유한 주주다. 현재까지 20만7724주를 보유한 424명의 주주들이 서한에 서명했으며, 액트는 19일까지 추가 전자서명을 받아 20일 서한을 정식 제출할 예정이다.서한의 핵심은 삼성전자 노사가 체결한 '2026년 임금협약 및 성과급 잠정합의서'가 주주총회 절차 없이 시행되는 데 대한 문제 제기다. 삼성전자 노사는 반도체 부문을 대상으로 사업 성과의 10.5%를 재원으로 하는 특별경영성과급을 신설하고, 향후 10년간 자사주 형태로 지급하기로 합의했다. 액트는 기존 인센티브까지 포함하면 성과급 재원이 사업 성과의 약 12%에 달하며, 올해 실적 기준으로 연간 최대 40조원이 주주총회 승인 없이 지급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액트 측 추산에 따르면 DS부문 직원은 특별경영성과급으로 최대 6억원 수준의 성과급을 받을 수 있다. 이 제도는 2026년부터 2035년까지 10년간 적용되며, 2026년~2028년은 DS부문 연간 영업이익 200조원, 2029년~2035년은 100조원을 넘길 경우 지급하는 조건이 달려 있다.액트가 국민연금을 직접 압박하고 나선 것은 주주가치 훼손을 막을 의무를 실질적으로 행사할 수 있는 대주주가 국민연금이기 때문이다. 액트는 최근 삼성전자 주가가 큰 폭으로 하락한 것을 언급하며, 주가가 떨어지면 손실은 오롯이 주주의 몫이지만 임직원은 주가 등락과 무관하게 영업이익에 연동한 성과급을 받는 구조라고 지적했다. 위험과 보상의 비대칭 구조가 600만 소액주주를 자극했다는 설명이다.정부가 성과급 지급에 대한 이사회 의결 의무화를 검토하는 움직임에 대해서도 액트는 이사회가 아닌 주주총회 최종 승인을 거쳐야 한다는 입장이다. "수백억원 규모의 이사 보수 한도도 주주총회 승인을 받는데, 수십조원의 성과급을 이사회 결정만으로 집행하는 것은 상법 취지에 정면으로 배치된다"는 것이다.이상목 액트 대표는 "매년 수십조원을 10년간 꾸준하게 지급하는 막대한 규모의 이익 배분은 위험을 전적으로 감수하는 진짜 주인인 주주들의 엄격한 승인을 거쳐야 마땅하다"며 "임직원의 성과 보상 역시 투명하고 합법적인 주주총회 심판대 위에서 결정되어야 한다는 자본시장의 상식을 묻는 것"이라고 밝혔다.임시주주총회 소집도 추진된다. 액트가 플랫폼에서 진행한 투표에서는 참여자의 99.7%가 임시주총 소집에 찬성했다. 주주명부가 확보되는 이달 말부터 지분을 많이 보유한 주주들을 대상으로 임시주총 참여를 독려하는 우편물을 발송할 예정이다.국민연금공단은 아직 이번 서한에 대해 공개적인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으며, 삼성전자 이사회가 성과급 지급을 비준·집행할 경우 소액주주 측의 소송전이 본격화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나온다.

  • '장윤기 사건' 수사 개입 의혹 형사과장 21일 구속 심사

    '장윤기 사건' 수사 개입 의혹 형사과장 21일 구속 심사

    '장윤기 사건' 수사 과정에 부당하게 관여한 의혹을 받는 당시 광주 광산경찰서 형사과장에 대한 구속 여부가 오는 21일 결정된다.17일 연합뉴스 취재를 종합하면 광주지법은 21일 오전 11시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와 직무유기 혐의를 받는 A 경정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한다.당시 사건 수사 지휘라인에 있던 A 경정은 장윤기에게 강간 목적 살인이 아닌 단순 살인 혐의를 적용하는 결정을 내리는 과정에 일정 부분 영향력을 행사한 혐의를 받고 있다.경찰청 국가수사본부 '장윤기 사건 진상규명' 특별수사단은 A 경정이 장윤기의 과거 스토킹 사건과 살인 사건을 병합하지 않고 각각 수사하도록 하는 과정에도 관여했는지 확인하고 있다.특별수사단은 A 경정에 대한 구속 수사가 필요하다고 보고 전날 사전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검찰은 같은 날 밤 법원에 영장을 청구했다.

  • '부정선거' 강연 중 쓰러진 민경욱 이틀 만에 의식 회복

    '부정선거' 강연 중 쓰러진 민경욱 이틀 만에 의식 회복

    '부정선거'를 주제로 강연하던 중 의식을 잃고 쓰러진 민경욱 전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 의원이 이틀 만에 의식을 회복했다.황교안 자유와혁신당 대표는 17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민경욱 의원이 의식을 회복했다"며 "완전 회복을 위해 기도해 달라"고 요청했다.민 전 의원은 지난 14일 서울 종로구 한국기독교회관에서 열린 제11회 고신애국지도자연합 서울 포럼에 연사로 참석해 '부정선거와 기독인의 소명'을 주제로 강연했다. 그는 지난 6·3 지방선거와 관련한 자신의 견해를 밝힌 뒤 참석자들과 질의응답을 이어가던 중 몸에 이상을 느끼고 단상 뒤로 쓰러졌다.현장 참석자들은 즉시 심폐소생술 등 응급조치를 실시했고, 신고를 받고 출동한 119구급대는 호흡을 확인한 뒤 응급처치를 이어가며 병원으로 이송했다.한편 KBS앵커 출신인 민 전 의원은 박근혜 정부 청와대 대변인, 20대 국회의원을 지냈으며 현재는 가가호호공명선거대한당 대표로 있다.

  • 나홍진 '호프', 개봉 사흘 만에 100만 관객…

    나홍진 '호프', 개봉 사흘 만에 100만 관객…"최단 기록"

    나홍진 감독의 영화 '호프'가 개봉 사흘째인 17일 관객 수 100만명을 돌파했다. 올해 개봉작 중 가장 빠른 속도다.배급사 플러스엠 엔터테인먼트는 이날 오후 '호프'가 관객 수 100만명을 넘어섰다고 밝혔다.이는 개봉 4일 차에 100만명을 돌파한 연상호 감독의 좀비 영화 '군체'보다 하루 빠른 속도로, 올해 개봉작 중 최단 기록이다.지난 15일 개봉한 '호프'는 비무장지대 인근에 있는 가상의 마을 호포항에 미지의 외계생명체가 찾아오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나 감독이 '곡성'(2016) 이후 10년 만에 내놓은 SF 신작으로 황정민, 조인성, 정호연을 비롯해 마이클 패스벤더, 알리시아 비칸데르, 테일러 러셀 등 할리우드 배우들이 출연해 개봉 전부터 기대를 모았다.다만, 실제 관람객의 평가를 토대로 산정하는 CGV 에그지수에서 81%를 기록하며 호불호는 다소 엇갈리는 모습이다.

  • 사관학교 합동작전 역량 강화 '기대半' 졸속 개편 '우려半'

    사관학교 합동작전 역량 강화 '기대半' 졸속 개편 '우려半'

    국방부가 육·해·공군 사관학교를 통합한 '국군사관학교'를 대전 자운대에 설립하기로 하면서 군 안팎에서 기대와 우려가 엇갈리고 있다.흩어졌던 각 군별 사관학교를 한 곳에 모으면 합동작전 역량을 키울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오는 반면, 각 군의 전문성을 희생하는 졸속 개편이 될 것이란 우려가 동시에 제기되고 있다.국방부가 16일 공개한 국군사관학교 운용 방안에 따르면 사관생도들은 자운대에서 4년간 함께 교육을 받는다. 1·2학년 과정에서는 공통 교육을 받게 되고, 3·4학년부터는 육해공군별로 전문 교육을 이수하는 방향으로 학제가 개편될 것으로 보인다.당초 국방부는 생도들을 통합 선발해 1·2학년은 국군사관학교에서 교육을 받은 뒤, 3·4학년은 각 군으로 배치해 전문교육을 받도록 하는 '2+2 방식'을 검토했다. 그러나 합동성 강화를 위해 '4년제' 통합 교육으로 방향을 선회한 것으로 알려졌다.국방부 관계자는 "국군에 뿌리를 두고 1~2학년은 인공지능(AI)과 전 영역 (작전) 교육을 하고 3~4학년은 각군에 맞는 교육을 하는 개념"이라고 설명했다.각 사관학교의 통합 교육은 군의 합동작전 역량을 높이는 데 초점이 맞춰진 것으로 보인다. 특히 최근 전쟁의 양상이 지상·해상·공중을 넘어 우주와 사이버 등 다영역으로 확대되는 만큼, 각 군의 합동성을 키워야 한다는 것이 정부의 설명이다.육·해·공군이 동일한 교육과정을 이수하며 국군으로서의 공통된 정체성을 형성해야 한다는 점도 통합 필요성으로 거론된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또 사관학교들이 각각 운영되면서 자원이 중복되고, 분산 투자되는 비효율 문제도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하지만 육·해·공군의 임무와 작전 환경이 다른 만큼, 사관학교를 통합할 경우 각 군의 전문성이 약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이제껏 장교 양성 과정에서 각 군별 특성을 반영한 교육이 이뤄졌는데, 이를 축소하고 획일적인 교육으로 대체하면 전장에서의 대응력이 되레 떨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가령 해군 사관생도는 바다가 없는 곳에서, 공군 사관생도는 활주로가 없는 곳에서 교육을 받는 상황이 현실화할 수도 있다는 것이다.안규백 국방부 장관은 사관학교 통합안에 반대하는 여론이 적지 않은 상황에 대해 "개혁은 국민의 신뢰를 바탕으로 이뤄져야 한다"며 "국방부는 열린 자세로 국민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수렴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 82년 향토백화점 대백, 롯데·신세계·현대百에 밀려나

    82년 향토백화점 대백, 롯데·신세계·현대百에 밀려나

    80년 넘는 역사를 지닌 대구백화점은 지역의 마지막 향토백화점으로 명맥을 이어 왔다. 지방에 본사를 둔 백화점들이 사라진 현재까지 지역적 정체성을 잃지 않으며 사업을 유지해 왔다.대구백화점은 지난 1944년 1월 '대구상회'로 출발했다. 창업주인 고(故) 구본흥 회장이 대구 삼덕동에 있었던 66㎡(20여 평) 규모의 대구상회를 인수한 것이 모태가 됐다. 대구상회를 운영한 지 불과 1년 만에 점포 인수 가격의 절반 이상 이익을 내는 등 신용과 친절로 주변의 신망을 얻으면서 대구백화점 본점이 있던 유복상회를 인수한 것으로 전해진다.1962년 3월 합자회사 대구백화점이 설립되고 1969년 12월 한강 이남에서 가장 큰 현대식 10층 백화점을 중구 동성로에 지었다. 대구 북성로, 교동, 종로골목 등으로 나뉘어 있던 도심 상권을 동성로로 모으고, 유동인구를 늘리는 효과를 냈다.동아백화점과 함께 대구 유통업계를 양분하며 승승장구하던 대백은 2000년대 롯데백화점, 현대백화점, 신세계백화점 등 대형 백화점이 대구에 차례로 진출하면서 입지 약화를 겪었다. 2021년 7월에는 동성로 상권의 상징이던 대백 본점이 문을 닫으면서 위기가 가시화했다. 이후 대백 본점에 대한 부동산 매각을 추진했으나 적절한 매수자가 나타나지 않아 지지부진을 겪어 왔다.지난 2024년 8월부터는 동성로 본점과 현대아울렛 대구점이 임차 중인 동구 신천동 대백아울렛, 동구 신서동의 물류센터 등 3개 부동산 자산에 대한 공개 매각을 추진해 왔다. 이어 지난해 8월 대백 최대주주인 구정모 회장이 보유지분 매각을 통한 경영권 공개 매각 의사를 드러냈다.경영권 공개 매각을 추진한 지 약 11개월 만인 16일 대백은 최대주주 변경을 수반한 주식매매 계약 체결 내용을 공시했다. 구 회장 등 7명은 지난 15일 세경인베스트와 아람코리아에 보통주식 279만5천743주(지분율 25.82%)를 매도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관련업계 관계자는 "부동산 매매 혹은 경영권 매매 협상을 진행하다 무산된 전례가 있는 만큼 중도금과 잔금 지급 등 남은 절차가 원활히 진행되는지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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