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동혁, 무인기 대책 두고 "北 심기 살피기 도 넘었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정동영 통일부 장관의 '민간인 무인기 북한 침투' 사건 재발방지 대책 발표를 두고 정부의 대북 대응 기조를 강하게 비판했다.장 대표는 19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김여정이 재발방지 대책을 세우라고 엄포를 놓으니 선제적으로 비행금지구역을 복원하겠다고 말했다"며 "이재명 정부의 북한 심기 살피기가 선을 넘고 있다"고 밝혔다.이어 "국가안보는 협상 대상이 아니다"라며 "국민은 저자세도 고자세도 아닌 당당한 자세를 원하고 있다"고 강조했다.앞서 정동영 통일부 장관은 전날(18일) 정부서울청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민간인 무인기 북한 침투 사건과 관련한 정부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정 장관은 "군·경 합동조사 태스크포스(TF)에 따르면, 민간인 3명은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총 4차례에 걸쳐 북한에 무인기를 침투시켰다"고 밝혔다.구체적으로 지난해 9월27일과 11월16일, 11월22일, 지난달 4일 무인기를 날려 보냈고 이 중 지난해 9월과 지난달 날려 보낸 2대는 북측의 주장대로 북측 지역에 추락했다. 나머지 2대는 개성 상공을 거쳐 경기 파주시로 돌아왔다.이에 정 장관은 "물리적 충돌 방지와 군사적 신뢰 구축을 위해 비행금지구역 설정 등을 포함하여 기존 9·19 남북군사합의 일부 복원을 선제적으로 검토·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비행금지구역 조항이 복원되면 군사분계선 일대에 무인기는 물론 군 정찰기 등 감시장비의 운용이 제한된다. 정 장관은 또 남북관계발전법에 무인기 침투를 금지하는 규정을 추가하고승인받지 않고 무인기를 날려 보내는 행위에 대한 처벌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이와 관련해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은 19일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발표한 담화에서 정 장관의 재발방지 대책에 대해 "높이 평가한다"고 밝혔다. 다만 "우리 군사지도부는 한국과 잇닿아있는 공화국 남부국경 전반에 대한 경계강화 조치를 취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동훈, 지선 출마?…'친한' 김종혁 "출마할 수 있으면 해"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의 6·3 지방선거 출마 가능성이 제기됐다.친한계 핵심 인사인 김종혁 전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지난 18일 CBS 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에 출연해 "한 전 대표가 출마할 수 있으면 당연히 한다"고 밝혔다.김 전 최고위원은 "주변 참모들도 '부산이나 대구나 출마할 수 있으며 하는 것이 낫다', '해야 한다'고 말하고 있다"고 전했다.출마 지역과 관련해서는 "장동혁 대표 최고 관심사가 어떻게 하면 한동훈 출마를 막을까이기에 대구시장 후보로 이진숙을 밀어 대구에 보궐이 안 생기게 하자, 부산은 다른 당 현역 의원인 전재수 전 해수부 장관이 나오는 건 어쩔 수 없다는 농담까지 돌고 있다"고 말했다.이날 발언은 '출마 여부는 한 전 대표에게 달려 있어 조심스럽다'던 기존 태도에서 한 발 더 나간 것으로 해석된다.다만 김 전 최고위원은 "아직 한 전 대표 마음을 알 수 없다"며 '한동훈 부산 출마'가 기정사실화되는 것에는 선을 그었다.
조국 "일반인 2천원은 벌금, 곽상도 아들 50억은 무죄?"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한 요양보호사의 벌금형 판결 사례를 언급하며 사법제도의 공정성에 의문을 제기하고 시민 참여형 재판 제도 도입 필요성을 주장했다.조 대표는 19일 SNS를 통해 주운 지갑을 돌려주려던 요양보호사가 벌금형을 선고받은 사건을 소개했다. 그는 "카드지갑을 주운 50대 요양보호사가 지갑을 우체통에 넣기 위해 차비를 들여 우체통이 있는 곳까지 간 뒤 차비 2천원을 빼고 지갑을 넣었다"며 "지갑이 그대로 우체국에 있어 경찰이 수사에 나섰고 요양보호사는 경찰에게 2천원을 돌려줬다"고 설명했다.이어 "지갑 주인도 '처벌을 원치 않는다'고 했지만 서울남부지법은 벌금 5만 원을 선고했다"고 지적했다.조 대표는 이 사건을 언급하며 사법 판단의 형평성 문제를 제기했다.그는 "이 일로 곽상도 아들 50억 원 퇴직금에 대한 무죄 판결을 다시 생각하게 됐고 판결은 누구에게나 똑같은 기준으로 내려지고, 판사는 편견 없이 판결한다는 말도 다시 생각하게 만들었다"고 밝혔다.조 대표는 또 판사가 전적으로 법을 해석하고 형량을 매기는 우리 법체계에선 법의 공정성과 평등성, 무오류를 담보할 수 없다며 "영미식 배심제나 독일식 참심제(일반 시민이 재판부 일원으로 재판에 참여해 사실과 법률 문제를 판사와 똑같은 권한으로 다루고 양형 판단에도 참여하는 제도)도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모텔 연쇄살인범, 챗GPT에 "수면제에 술 먹으면 죽어?"
약물이 든 음료로 남성 2명을 잇달아 숨지게 한 혐의를 받는 20대 여성 김모씨가 범행에 앞서 수차례 약물의 위험성을 생성형 AI에 질문했던 것으로 드러났다.19일 서울 강북경찰서는 김씨에게 살인 고의가 있었던 것으로 판단해 김씨에게 살인 혐의를 적용해 검찰에 구속 송치했다.경찰 조사 결과 김씨는 범행 전부터 챗GPT에 '수면제랑 술을 같이 먹으면 어떤가', '얼마나 같이 먹으면 위험한가', '죽을 수도 있나' 등 질문을 입력했던 것으로 확인됐다.경찰 관계자는 "(김씨가) 여러 번에 걸쳐 관련 질문을 던지고 답변받았다"며 "술과 약물을 함께 복용할 시 사망에 이를 수 있다는 점을 충분히 인지하고 있었다"고 말했다.김씨는 지난해 12월 중순부터 이달 9일까지 20대 남성 3명에게 벤조디아제핀계 약물이 든 음료를 건네 2명을 숨지게 하고 1명이 의식을 잃게 한 혐의를 받는다.김씨는 첫 범행 후 피해자가 의식을 회복하자 약물 투약량을 크게 늘린 음료를 만든 것으로 파악됐다.김씨는 경찰에서 "처방받은 정신과 약을 숙취해소제에 타서 들고 다니다 남성들에게 건넨 건 사실"이라면서도 피해자들이 숨질 줄 몰랐다며 살인 고의성은 부인해왔다.하지만 경찰은 김씨의 챗GPT 질문 자료 등을 볼 때 그가 남성들이 사망할 가능성을 충분히 예견할 수 있었다고 판단해 상해치사죄가 아닌 살인죄를 적용했다.경찰은 설 연휴 기간 프로파일러를 투입해 사이코패스 진단검사와 면담을 진행했으며, 결과를 검찰에 송부할 방침이다. 결과가 나오는 데는 열흘가량 소요된다.김씨는 경찰 조사에서 우울 증상이 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의료기록 조회 결과 김씨는 실제 정신질환으로 치료를 받은 적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경찰 관계자는 "추가 피해자 여부는 계속 수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대구 동부경찰서장, 12·3 비상계엄 연루로 직위 해제
최근 '내란 TF'가 발표한 12·3 비상계엄 공직자 연루 조사 결과가 지역 경찰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대구 경찰은 지난 12일 '헌법존중 정부혁신 태스크포스(TF)'가 발표한 징계 요구 대상자에 포함된 박규남 대구 동부경찰서장을 19일자로 직위해제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12월 동부경찰서장으로 취임한 박 서장은 비상계엄 당시 경기남부경찰청 경비과장·경무기획과장으로 있으며 경기도 과천시 중앙선거관리위원회를 관할했다. 앞서 TF는 경찰청에 중징계 16명, 경징계 6명, 주의·경고 6명까지 총 28명에 대한 조치를 요구했다. 이중 중징계 의결이 요구된 공무원은 국가공무원법상 직위해제가 가능하다. 중징계 조치에는 파면, 해임, 강등, 정직 등 유형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징계 결과 및 인사 발표가 이뤄지기 전까지는 대구경찰청 소속 문석진 총경이 동부경찰서장 직무대리를 맡을 예정이다. 박 서장은 "지난 12일 조사 결과 발표에 따라 직위 해제 통보를 받았다"며 "징계위원회 결과에 따라 대응 방안을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경북에서는 비상계엄 당시 서울경찰청 공공안전차장을 맡은 오부명 경북경찰서장이 직위해제된 것으로 나타났다.
쇼트트랙 여자 대표팀이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 올림픽 여자 3,000m 계주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19일(한국시간) 최민정, 김길리(이상 성남시청), 노도희(화성시청), 심석희(서울시청)는 이탈리아 밀라노 아이스스케이팅 아레나에서 열린 대회 여자 3,000m 계주 결승에서 4분4초014의 기록으로 이탈리아(4분4초107), 캐나다(4분4초314)를 제치고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하며 우승했다.스노보드 여자 하프파이프의 최가온(세화여고)에 이은 우리나라 선수단의 이번 올림픽 두 번째 금메달이다.한국은 8일 스노보드 남자 평행대회전 김상겸(하이원·은메달)을 시작으로 10일 스노보드 여자 빅에어 유승은(성복고·동메달), 13일 최가온, 쇼트트랙 남자 1,000m 임종언(고양시청·동메달), 15일 쇼트트랙 남자 1,500m 황대헌(강원도청·은메달), 16일 쇼트트랙 여자 1,000m 김길리(동메달)에 이어 이날까지 총 7개의 메달을 수확했다.앞선 두 차례 올림픽에서 금메달 3개와 은메달 2개를 획득했던 최민정은 통산 6번째 메달을 목에 걸며 진종오(사격)와 김수녕(양궁), 이승훈(스피드 스케이팅)이 공유한 동·하계 올림픽 한국인 최다 메달 기록 타이를 이뤘다.또한 쇼트트랙 전이경(4개)과 더불어 한국 선수 동계 올림픽 최다 금메달 타이기록을 썼다.한국 쇼트트랙 여자 대표팀이 올림픽 계주에서 우승한 건 2018 평창 대회 이래 8년 만이다.아울러 이번 대회 쇼트트랙 종목 중 처음으로 금메달을 획득했다.지난 15일 3,000m 계주 준결승에 출전했던 이소연(스포츠토토)도 금메달리스트가 됐다.캐나다, 네덜란드, 이탈리아와 경쟁한 한국 대표팀은 1번 주자 최민정이 선두를 꿰차며 산뜻하게 출발했다.대표팀은 결승선 25바퀴를 남기고 3번 주자 노도희가 캐나다에 역전을 허용하며 2위로 내려왔다.결승선 20바퀴를 앞두고는 2번 주자 김길리가 직선주로에서 네덜란드에 밀려 3위까지 떨어졌다.대표팀은 결승선 16바퀴를 남기고 큰 위기를 겪었다.앞서 달리던 네덜란드가 첫 번째 곡선주로에서 휘청이며 넘어졌고, 뒤따르던 최민정이 접촉하며 선두 그룹과 거리가 벌어졌다.최민정은 중심을 잘 잡으며 넘어지지 않았고 다시 속도를 올려 추격을 시작했다.이어 달린 김길리, 노도희, 심석희는 온 힘을 다해 내달려 선두 그룹을 따라잡았다.캐나다, 이탈리아에 이어 3위로 달리던 한국은 결승선 4바퀴를 남기고 역전 드라마를 집필하기 시작했다.힘이 좋은 심석희가 최민정을 힘껏 밀어주면서 캐나다를 제치고 2위로 올라섰다.최민정은 2위를 잘 지켰고, 마지막 주자 김길리가 결승선 2바퀴를 남기고 직선 주로에서 인코스를 파고들어 선두 이탈리아의 아리안나 폰타나를 제치고 마침내 선두로 치고 나갔다.이후 김길리는 인코스를 잘 지켜내며 결승선을 가장 먼저 통과해 금빛 질주 대미를 장식했다.
韓국민 노벨평화상 후보 추천…李 "인류사 모범 될 나라"
이재명 대통령이 12·3 비상계엄을 막은 대한민국 국민이 노벨평화상 후보로 추천됐다는 소식을 전하며 "인류사의 모범이 될 위대한 나라, 대한민국이었기에 가능했다"고 밝혔다.이 대통령은 18일 오후 자신의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대한민국 국민이 노벨평화상 후보로 추천됐다는 보도를 공유하며 "대한민국은 합니다"고 적었다.이 대통령이 공유한 기사에 따르면 김의영 서울대 정치학과 교수는 "지난해 7월 서울에서 열린 세계정치학회(IPSA) 서울총회에 참석했던 일부 전·현직 정치학회 회장이 비상계엄을 이겨낸 대한민국의 '시민 전체'(Citizen Collective)를 올해 1월 노르웨이 노벨위원회에 노벨평화상 후보로 추천했다"고 말했다. 추천인에는 김 교수를 비롯해 세계정치학회 회장을 지낸 파블로 오나테 스페인 발렌시아대 정치학 교수, 유럽정치학회 회장을 역임한 데이비드 파렐 아일랜드 더블린대 정치학 교수, 남미정치학회 현직 회장인 아줄 아구이알 멕시코 과달라하라대 교수 등 총 4명이 이름을 올렸다. 이들은 12·3 비상계엄을 저지한 시민들의 노력을 '빛의 혁명'이라고 규정하며 노벨평화상 후보로 추천했다. '빛의 혁명'이란 응원봉을 들고 거리에 나선 시민들을 상징하는 표현으로, 이들의 민주주의 수호 의지가 글로벌 모델이 됐다는 취지다.노벨평화상 추천을 김 교수에게 처음 제안한 이성훈 성공회대 시민평화대학원 및 아시아비정부기구학 대학원 겸임교수는 "처음에는 윤석열즉각퇴진·사회대개혁 비상행동(비상행동) 등 특정 단체나 대통령을 (수상대상자로) 언급하기도 했으나, 오해를 피하고 좀 더 객관적으로 평가할 수 있는 외국의 저명한 정치학자에게 전달하기 위해 '빛의 혁명' 참가 시민 전체를 추천하는 형식을 취했다"고 전했다. 김 교수는 '빛의 혁명'의 개요와 역사적 배경, 국제적 의의를 설명한 30여쪽의 영문 설명자료를 작성해 노벨위원회에 제출했다. 설명자료에는 "대한민국은 2024년 12월부터 2026년 초까지 한국 사회는 불법적인 비상권한 행사로 촉발된 심각한 헌법적 위기에 직면했으나 법치와 시민 참여, 절제된 비폭력에 기반해 내전이나 대규모 탄압, 국제적 갈등 확산 없이 헌법 질서를 복구했다"는 내용이 담겼다.
장동혁 "李 SNS 답하느라 차례 못 지내고 과로사할 뻔"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설 연휴 내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이재명 대통령과 '부동산 설전'을 벌인 가운데, "이 대통령이 주신 SNS 질문에 답하느라 이번 설은 차례도 못 지내고 과로사할 뻔 했다"고 말했다.19일 장 대표는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요즘 대통령 SNS에 온통 부동산만 담기고 있는데 대통령 SNS에는 부동산 뿐만 아니라 환율도 물가도 그리고 일자리도 담겨야 한다"고 말했다.장 대표는 "지금 대통령이 맨 앞에 나서서 해결해야 할 문제는 관세"라며 "왜 이렇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앞에서는 대한민국 대통령이 작아지는지 모르겠다"고 했다.이어 "야당 대표도 만나는 게 껄끄러우면 SNS로 호통하는데 트럼프 대통령을 만나는 것도 껄끄러우면 SNS로라도 관세 협상을 잘 해주면 좋겠다"고 비꼬았다.두 사람의 설전은 이 대통령이 다주택자에 대한 규제 강화 필요성을 강조하는 것과 관련해 장 대표가 페이스북에 이를 비판하면서 시작됐다.장 대표는 이후 이 대통령이 자신을 '다주택자'라고 규정한 뒤 비판하는 취지의 글을 올리자 노모가 사는 시골집 사진을 찍어 올리며 "대통령이 X에 올린 글 때문에 노모의 걱정이 크다"며 "불효자는 운다"고 했었다.같은 당 송언석 원내대표도 "설 연휴 내내 이어진 대통령의 SNS 발언이 부동산 시장을 교란하고 있다"며 "이 대통령은 다주택이 손해가 될 것이라고 경고해놓고 논란이 커지자 매각을 강요한 적이 없다고 발뺌하는데 책상 빼고 출입증 말소하며 해고는 아니라고 하는 것과 무엇이 다르냐"고 비판했다.이어 "이 대통령은 다주택자를 '마귀'라고 부르며 집값 상승의 주범으로 몰다가 이제는 사회악은 다주택자가 아니라 정치인이라고 한다"며 "도덕과 비도덕으로 나누고 좋은 다주택자와 나쁜 다주택자를 편가르는 나쁜 갈라치기 습관을 버리고 진짜 부동산 정책에 집중하라"고 촉구했다.민주당은 24일 국회 본회의를 열어 법왜곡죄법 등 사법개혁 법안을 처리하겠다는 방침이다.송 원내대표는 이에 대해 "(법왜곡죄법 등이) 어떻게 민생 개혁법안이라 할 수 있나"라며 "한마디로 사법파괴악법 또는 이재명 일병 구하기 사법 장악 법안이 적절한 호칭 아니겠느냐"고 말했다.그러면서 "오늘만 대충 수습하는 '오대수' 대통령 아닐까 생각한다"며 "일방적 악법 폭주를 자제시키는 것이야 말로 모두의 대통령이 되는 지름길"이라고 했다.
김여정 "정동영 '무인기 도발' 재발방지 의지 높이 평가"
대북 무인기 침투사건에 대해 정동영 통일부 장관이 유감 및 재발방지 의지를 표명하자,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이 이를 높이 평가한다고 밝혔다.19일 김 부부장은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발표한 담화에서 "나는 정동영 한국 통일부 장관이 18일 우리 국가의 영공을 침범한 한국측의 무인기 도발행위에 대해 공식 인정하고 다시 한번 유감과 함께 재발방지 의지를 표명한데 대하여 높이 평가한다"고 말했다.정동영 통일부 장관은 전날 브리핑을 갖고 무인기 사건의 재발방지책으로 비행금지구역 설정 등을 포함하여 기존 9·19 남북군사합의 일부 복원을 선제적으로 검토·추진키로 했다고 밝혔다.김 부부장은 "재삼 강조하지만 그 주체가 누구이든, 어떤 수단으로든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의 주권에 대한 침해행위가 재발할 때에는 끔찍한 사태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며 "이것은 위협이 아니라 분명한 경고"라고 강조했다.그러면서 "엄중한 주권침해도발의 재발을 확실히 방지할 수 있는 담보 조치를 강구하는 것은 전적으로 한국 자체의 보존을 위한 것"이라고 주장했다.김 부부장은 "우리 군사지도부는 한국과 잇닿아있는 공화국 남부국경 전반에 대한 경계강화 조치를 취하게 될 것"이라며 "적국과의 국경선은 마땅히 견고해야 한다"고 덧붙였다.북한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남북관계에 대한 적대적 두국가 주장 이후 군사분계선 인근에 새 방벽, 울타리, 대전차 장애물 등을 설치하는 작업을 지속적으로 진행하고 있다.한편 김여정 부부장은 지난 13일에도 정동영 장관의 무인기 침투에 대한 유감표명에 대해 "비교적 상식적인 행동"이라고 평가하면서 재발방지대책 마련을 촉구하는 담화를 발표했다.
반도체주 강세 효과…설 연휴 끝난 코스피 5670선 돌파
설 연휴 휴장 이후 개장한 국내 증시가 단숨에 5670선을 돌파하며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대형 반도체주 강세와 뉴욕증시 반등 흐름 등이 맞물린 영향이다. 다만, 시장에서는 풍부한 글로벌 유동성과 실적 개선을 근거로 한 추가 상승 기대와 AI(인공지능) 투자 과열에 따른 변동성 확대 가능성을 경고하는 신중론이 맞서면서 전망이 엇갈리고 있다.1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전 9시 40분 기준 코스피 지수는 전장(5507.01)보다 163.05포인트(2.96%) 오른 5670.06에 거래되고 있다.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35.08포인트(2.45%) 상승한 5642.09로 출발한 뒤 한때 5673.11까지 치솟으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241억원, 2858억원을 순매도 중이지만, 기관이 2617억원을 순매수하며 지수를 견인하고 있다. 거래량은 3억7785만주, 거래대금은 8조8349억원이다.특히 국내 '반도체 투톱'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4.97%(19만200원), 2.27%(90만원)씩 상승해 '19만전자', '90만닉스'에 올랐다. 이 밖에 삼성전자우(5.64%), 현대차(0.70%), LG에너지솔루션(0.76%), 삼성바이오로직스(1.35%), SK스퀘어(2.87%) 등 시가총액 기준 상위 종목 전반이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같은 시간 코스닥 지수도 전장(1106.08) 대비 13.08포인트(1.18%) 오른 1119.16을 가리키면서 오름세를 시현하고 있다.앞서 지난주(9~13일) 코스피는 국내 대형 반도체주들의 강세로 사상 첫 5500선을 돌파한 바 있다. 지난 13일에는 외국인 투자자들의 차익실현 매물이 출회되며 하락했지만, 개인·기관의 순매수세에 낙폭을 줄여 5500선을 방어했다.이재원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연휴를 앞두고 위험회피 심리가 유입되며 지수가 약보합 마감했지만, 반도체 중심의 주도력은 유지됐다"며 "대형 반도체 종목이 장중 신고가를 경신하는 등 주도주 수급 쏠림이 이어졌다"고 평가했다.이후 국내 증시가 휴장에 돌입하자 투자자들의 뉴욕증시로 눈을 돌렸다. 이 기간 뉴욕증시는 AI(인공지능)가 산업 전반에 타격을 줄 것이라는 파괴론이 투자심리를 짓누르며 약세를 보였다. 이후 낙폭 과대 인식 속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며 다시 상승 흐름을 보였다.18일(현지 시각)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29.47포인트(0.26%) 오른 4만9662.66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38.09포인트(0.56%) 상승한 6881.31, 나스닥 종합지수는 175.25포인트(0.78%) 뛴 22,753.63에 장을 마감했다.또한 한국시간 기준 지난 13일 저녁에 발표된 미국의 1월 CPI(소비자물가지수)도 대체로 시장 예상치에 부합했다. 미 노동부는 1월 소비자물가지수가 전년 동월 대비 2.4% 상승했다고 13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5월 이후 8개월 만에 가장 낮은 상승률로 다우존스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2.5%)도 밑돌았다.이에 시장에서는 코스피가 상승 랠리를 펼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성훈 키움증권 연구원은 "국내 설 연휴 기간 특별한 이벤트가 부재했던 가운데 글로벌 자산시장은 비교적 안정된 흐름을 보였다"며 "AI 발달에 따른 SaaS(서비스형 소프트웨어) 위기론 관련 노이즈가 수시로 소프트웨어 업체의 주가 변동성을 유발할 수 있으나 저가 매수 심리도 존재한다는 점에서 해당 이슈가 AI 밸류체인 관련주 전반에 걸친 매도세 확산으로 이어질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진단했다.정해창 대신증권 연구원은 "연휴 동안 AI 공포가 확산하면서 세일즈포스, 오라클 등 대표적인 소프트웨어 기업들이 실적 선방에도 불구하고 밸류에이션·주가 하락을 겪었지만, 하드웨어 기업들은 견고했다"며 "소비자 물가의 완만한 하향 안정화와 트럼프 미 행정부의 관세 정책 완화 기대는 코스피 상승 분위기에 긍정적인 변화"라고 말했다.중장기적인 관점에서도 '낙관론'이 우세하다. 글로벌 유동성이 풍부한 데다 반도체 중심의 이익 추정치 상향 흐름이 이어지고 있어서다.이재만 하나증권 연구원은 코스피가 최대 7900선까지 오를 수 있다고 봤다. 그는 "글로벌 유동성(12개국 M2 합산)은 118조 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고 국내 고객 예탁금도 103조원으로 사상 최고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며 "국내외 유동성 증가는 주식시장 밸류에이션 리레이팅에 긍정적인 환경을 조성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이어 "반도체의 경우 2년 이상 연속으로 순이익 증가 연도의 PER(주가수익비율) 고점의 평균은 12.1배로 12개월 예상 순이익에 해당 PER을 적용할 경우 이론적 시가총액은 3225조원으로 증가하고 2월 현재 대비 74.8%의 상승 여력이 있다"며 "EX 반도체는 2년 이상 연속으로 순이익 증가 연도의 PER 최고점 15.9배를 현재 12개월 예상 순이익에 적용할 경우 이론적 시가총액은 3289조원으로 2월 현재 대비 21.4%의 상승 여력이 있다"고 부연했다.다만, 일각에서는 조정 가능성도 염두에 둬야 한다고 강조했다.강현기 DB증권 연구원은 "요즘 세간을 떠들썩하게 만든 것은 하이퍼스케일러들의 초장기 회사채 발행으로 최근 빅테크 기업들이 수십 년 만기의 회사채를 발행하면서 시장에는 '최저 수준의 미국 크레딧 스프레드→하이퍼스케일러들의 회사채 발행→AI 시설 투자 활성화' 관계가 작동하고 있다"면서도 "다만, 이가 음성 피드백이라는 점을 주의해야 한다"고 지적했다.그러면서 향후 AI 시설 투자가 가속될수록 고용이 줄며 소비가 감소할 수 있고 구리·반도체 가격을 급등시킬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 경우 반도체 업종 주가의 추가 상승 이후 변동성을 확대시킬 가능성을 내포한다는 설명이다.강 연구원은 "양호한 미국 크레딧 스프레드에 의해 하이퍼스케일러들의 회사채 발행이 늘어나며 AI 시설 투자 활성이 나타나는 것은 반도체 업종 주가의 추가 상승을 이끌 수 있다"면서도 "AI 시설 투자가 가속될 때 고용이 줄어 소비가 감소함에 따라 미국 크레딧 스프레드가 상승할 수 있고 AI플레이션으로 유동성 환경도 훼손돼 미국 크레딧 스프레드가 상승할 수도 있다"고 했다.
코스닥 지수가 장중 급등세를 보이면서 프로그램매수호가 일시효력정지(사이드카) 조처가 발동했다.한국거래소는 19일 10시 41분 코스닥150선물가격 및 현물지수(코스닥150)의 변동으로 향후 5분간 프로그램매수호가의 효력이 정지된다고 공시했다.코스닥 매수 사이드카 발동은 올해 들어 이번이 두 번째다.발동시점의 코스닥150선물 가격은 전 거래일 종가보다 120.40포인트(6.31%) 오른 2,027.20이었다.현물인 코스닥150지수는 119.39포인트(6.27%) 오른 2,021.35로 집계됐다.코스닥 사이드카는 코스닥150선물 가격이 기준 가격 대비 6% 이상 상승하고 코스닥150지수가 직전 매매거래일의 최종수치 대비 3% 이상 상승해 동시에 1분간 지속되는 경우 발동된다.
한일 정상이 서로의 고향을 방문하는 셔틀외교 성사에 관심이 집중될 예정인 가운데, 이재명 대통령 고향 경상북도 안동시와 올해 1월 13~14일 이 대통령이 찾았던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 고향 나라현 나라시 간 닮은꼴에도 조명이 향할 전망이다.▶두 지역을 비교해보자. 안동은 경북 행정을 총괄하는 경북도청이 있는 중심지다. 나라시도 같은 이름의 나라현청 소재지다. 경북도 인구는 250만명이고, 나라현 인구는 127만명이다. 안동시 인구는 15만명, 나라시 인구는 34만명.이 대통령은 지난해 8월 일본 도쿄에서 당시 이시바 시게루 총리와 만나 "지방 발전에 관심이 많으신 것으로 안다. 다음 회담은 서울이 아닌 한국 지방에서"라고 제안했는데, 이는 다음달(9월) 부산 정상회담으로 연결됐다.이시바 총리와 한일 공통 직면 과제로 지방 소멸을 다루기도 했던 이 대통령은 이후 바톤을 넘겨받은 다카이치 총리의 고향 나라를 방문했다. 이어 답방으로 자신의 고향 안동에 다카이치 총리가 오면, 양국 지방도시들이 잇따라 외교 무대가 되는 스토리가 만들어진다.그리고 한 곳 더. 지난해 10월 말~11월 초엔 APEC 정상회의가 경북 경주에서 열려 역시 한일 정상이 만났다. 즉, 최근 한일 정상 간 만남은 부산, 경주, 나라, 그리고 안동 등 지방도시를 주목시키는 이례적 행보로 한일 외교사에 기록될 수 있다.▶이 대통령의 나라 방문 때 시선을 끈 방문지는 호류지(법륭사)다. 일본 고대국가와 불교의 출발을 상징하는 곳으로, 1993년 일본 최초로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됐다. 백제와 고구려에서 전승된 불교문화와 건축기술이 잘 알려져 있다. 다카이치 총리는 이 대통령에게 화재로 훼손된 후 공개하지 않고 있는 금당벽화 원본을 보여줘 화제가 됐다. 금당벽화는 고구려 승려이자 화가인 담징이 그린 것으로 전해진다.호류지는 일본에서 가장 오래된 사찰 및 목조 건축물인데, 마침 닮은 문화재가 안동에 있다. 봉정사 극락전은 현존 국내 가장 오래된 목조 건축물이다. 봉정사도 한국 7곳 대표 산사에 속해 2018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됐다.이번에 이 대통령이 봉정사로 다카이치 총리를 데리고 간다면, 이는 1999년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의 봉정사 방문에 이어 여성 국가정상급 인물이 또 발을 디디는 사례도 된다.물론 안동엔 봉정사 외에도 역시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이 찾은 하회마을을 비롯해 도산서원과 병산서원 등 명소가 많다. 모두 한일 정상 방문 후보지다.▶한일 정상 셔틀외교는 두 거물급 정치인이 눈길을 유도해 지지도 상승을 꾀하는 이벤트이기도 하다.다카이치 총리는 지난해 10월 21일 취임 후 중국에 각을 세우며 미국·한국·대만 등 주요 우방국에 호의를 날리는 외교를 펼치고 있다. 특히 취임 직후(10월 28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만나 팔짱을 끼고 대화를 나눈 모습이 다카이치 외교의 상징적 장면으로 각인됐다. 다카이치 총리는 나라를 방문한 이 대통령을 향해서도 90도로 허리를 숙여 환대했다.이를 두고 안보와 경제의 실리를 얻는 외교라는 평가가 나왔고 높은 지지도로 연결됐다. 지난해 11월 일본 TBS·JNN 여론조사에서 82%의 지지율이 조사됐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과의 정상회담·경주 APEC 정상회의 참석에 대한 긍정 평가가 83%로 나타났다.반면 당시 집권 자민당 지지율은 28.9%에 불과했다. 즉, 다카이치 총리의 개인적 인기가 워낙 커 내각 지지율은 매우 높지만 자민당 지지율과는 분리된 상황이 드러났는데, 이걸 다카이치 총리가 직접 나서 연동시킨 결과가 이달 8일 치러진 일본 중의원 선거(총선) 압승이라는 평가다. 자민당은 역사상 최다 의석수(465석 중 316석)이자 처음으로 단일 정당 개헌을 할 수 있는(310석 필요) 정당이 됐다.그 바탕에 젊은 지지층이 있다. 선거 직전 니혼게이자이신문·TV도쿄가 진행한 여론조사에서 18~29세의 92%가 다카이치 총리를 지지했다. 선거 직후 요미우리신문 조사에서는 30대 이하의 63%가 선거 결과를 긍정적으로 평가, 다른 연령대보다 높은 비율을 보였다.일본 정치학자 마쓰모토 마사오 사이타마대 명예교수는 이달 11일 마이니치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다카이치 총리를 연예인처럼 좋아하는 젊은층 '사나카쓰'를 두고 "선거에서 이기는 쪽에 투표하는 것이 '정답'이라고 생각하는 젊은이가 늘었다"며 "유권자 구성에서 고령층 비중이 높더라도 유행을 선도하는 주체는 결국 젊은층"이라고 분석했다.사나카쓰는 아이돌 팬 문화 '오시카쓰'를 다카이치 총리 이름 '사나에'와 합친 신조어다. 실은 똑닮은 정치팬덤이 이 대통령에게도 있다. 바로 젊은 여성층 위주 '개딸'(개혁의 딸) 내지는 '잼딸'('잼'은 이 대통령 별칭)이다. 다카이치 총리가 강력한 팬덤으로 선거를 이겨 집권 기반을 공고히 한 걸 지켜본 이 대통령. 중간평가 격 6.3 지방선거 목전 안동에서 다카이치 총리에게 그 비결을 물어보진 않을까.
"손은 표심 잡는다"…선거운동 현장서의 각양각색 '악수'
20일부터 기초단체장을 비롯한 광역의원,기초의원 출마자들은 선거관리위원회에 예비후보자 등록을 할 수 있다. 예비후보자로 등록하는 순간부터 법이 허용하는 범위 내에서 제한적인 선거운동이 가능해진다.대구·경북(TK) 지역 특성상 보수 성향의 특정 정당(현 국민의힘)에 대한 지지세가 압도적으로 강해 '공천이 곧 당선'이라는 공식이 성립되는 곳이다. 정당 내 후보를 뽑는 경선이 훨씬 더 치열하고 실질적인 승부처다. 이 때문에 유권자들은 본선 투표보다 "누가 공천을 받느냐"에 더 큰 관심을 가지고 있다.예비후보자들의 시계는 이미 뜨거운 여름을 향해 달리고 있다. 선거 현장에서는 "눈은 마음을 보고, 손은 표심을 잡는다"는 말이 있다. 현장에서 유권자들이 후보자의 손을 잡으며 건네는 한마디는 단순한 인사를 넘어, 그 지역의 민심과 후보자에 대한 기대치 아니면 불신을 가감없이 보여주는 척도가 되기도 한다.주간매일 취재팀은 2022년 지방선거 당시 출마했던 후보자들의 전화 인터뷰를 통해 뜨거웠던 선거운동 현장을 재구성한다.◆대구 서구 북비산네거리 인력시장어스름한 새벽, 불을 밝힌 인력시장 앞으로 한 기초의원에 출마한 예비후보가 나타났다. 두툼한 장갑을 벗어 던지고 맨손을 내미는 그의 손끝이 금세 벌겋게 달아오른다.후보자: "안녕하십니까, 서구의 일꾼 OOO입니다! 정말 고생이 많으십니다. 오늘 꼭 좋은 일자리 잡으시길 제가 응원합니다"유권자: 한 중년 남성은 투박한 손으로 후보자와 악수하며 되물었다. "허~ 허~, 후보님 손은 참 따뜻하네요. 그런데 우리 같은 사람들 일자리 걱정 안하게 마음도 좀 따뜻하게 데워줄 수 있소?"짧은 악수였지만, 그 안에는 '생존'이라는 절박한 민심이 실려 있었다. 새벽부터 부지런하게 움직여, 한 표를 얻은 것이나 다름없는 좋은 악수의 사례로 보인다.◆대구 중구 서문시장대구 민심의 바로미터이자, 사람들이 모여서 활기가 넘치는 서문시장. 이곳의 악수는 유독 길다. 상인들은 후보자의 손을 잡고 놓아주지 않은 채, 부탁하고 싶은 이야기를 쏟아낸다.후보자: "어머니, 저 예비후보자 OOO입니다! 요즘 장사는 좀 어떠십니까? 물가가 너무 올라 걱정입니다."유권자(옷가게 운영): "아이고, 내 아들 같아서 하는 말인데. 선거 때는 이렇게 손도 잘 잡아주면서, 당선되면 코빼기도 안 비치는 거 아니야? 이번엔 진짜 믿어도 되는 거야?"후보자는: "그럴 리가 있겠습니까, 꼭 다시 찾아뵙겠습니다"한 표를 얻기까지 악수도 쉽지 않다. 요구하는 것이 많을수록 악수도 길어질 수밖에 없다. 더불어 말이 많으면, 초점도 흐려지기 마련. 적당히 잘 치고 빠지는 것도 시간을 절약하는 방법이다.◆대구 수성구 범어역 지하철 입구출근 인파가 쏟아지는 이곳에서의 악수는 '속도전'이다. 수성구 시의원에 출마한 한 예비후보자가 고개를 90도로 숙이며 명함을 건네고, 찰나의 악수를 건넨다.후보자: "좋은 아침입니다. 기호 0번 OOO, 젊은 대구를 만들겠습니다. 오늘도 힘내십시오!"유권자(30대 직장인): "(명함을 받으며) 나중에 읽어볼게요. 출근길이라 좀 바빠서요."이곳의 후보자들은 무관심이라는 벽과 싸운다. 수백 번의 거절 끝에 얻어낸 한 번의 악수가 후보자에게는 가뭄의 단비와 같다. 악수를 받아주는 유권자들이 고마울 따름이다. 한번씩은 지인들이 와서 역으로 악수를 청할 때는 힘이 절로 난다.◆대구 동구 신암동 평화시장 골목동구 기초의원 예비후보자가 지나는 유권자에게 악수를 청하며 지지를 호소했다.후보자: "어르신 잘 지내십니까? 이번 지방선거에 출마한 예비후보 OOO입니다. 머슴처럼 부려 주십시오. 결과로 보답하겠습니다."유권자: "악수만 하지 말고, 저기 골목길 가로등 꺼진 것부터 좀 봐줘요. 무서워 죽겠어요."후보자는 유권자가 '동네의 일꾼'임을 체감하며, 꼭 당선되면 바꿔나가겠다고 약속했다.악수는 단순히 표를 구걸하는 행위가 아니다. 그것은 유권자에게는 '나를 잊지 말라'는 당부이며, 후보자에게는 '책임지고, 잘 하겠다'는 서약이다. 선거철의 뜨거웠던 악수가 당선 후의 차가운 외면으로 변해서는 안 된다. 유권자들은 그 짧은 악수의 감촉을 기억하며 지켜보고 있다.
1953년 7월 27일 오전 10시, 판문점에서 한국전쟁 정전협정이 조인됐다. 이날 오후 10시를 기해 전투는 중지됐다. 1950년 6월 25일 새벽 4시 북한군의 남침으로 전쟁이 발발한 지 3년 1개월 2일 만이었다.◆ 판문점에서 멈춘 총성한국전 휴전을 위한 회담은 전쟁발발 이듬해인 1951년 7월 10일 시작됐다. 이후 무기휴회 상태로 교착에 빠졌던 휴전협상이 진전을 보인 계기는 1953년 3월 15일 소련 지도자 스탈린의 사망이었다. 이후 공산군 측은 부상병 포로의 우선 교환에 동의하며 협상에 적극적으로 나섰다.정전협정에는 유엔군 수석대표 윌리엄 해리슨 미국 육군 중장과 북한·중국 공산군 측 대표 남일 조선인민군 대장이 서명했다. 이후 마크 클라크 유엔군사령관, 펑더화이 중공 인민지원군 사령관, 김일성 북한군 최고사령관이 각각 협정문에 서명하면서 한반도 전선의 총성이 멎었다.정전협정문은 영어·한국어·중국어로 작성된 18통의 문서로 구성됐다. 유엔군 측과 공산군 측이 각각 9통씩 보관했다. 미 국방부는 이 협정이 2년 17일간, 총 158차례에 걸친 협상 끝에 타결된 역사상 가장 긴 정전협상 중 하나였다고 밝혔다.◆ 한미상호방위조약 체결아이젠하워 미국 대통령은 휴전 이후에도 한국 방위를 지속하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하며 정전협정 체결을 촉구했다. 미국은 군사적 부담과 전쟁 장기화에 따른 국제정치적 비용을 고려하고 있었다.그러나 이승만 대통령은 미국의 말을 믿지 않았다. 이 대통령은 1953년 4월 12일 성명을 통해 휴전 반대와 단독 북진을 주장했다. 국회 역시 4월 21일 북진통일 결의안을 채택했다.6월 8일 포로교환협정이 체결되자, 다음 날부터 전국 각지에서 격렬한 반대 시위가 이어졌다. 이 대통령은 6월 18일 반공포로 2만7천 명을 전격 석방하며 미국을 놀라게 했다. 이는 정전협상에 중대한 변수가 됐다.사태 수습을 위해 6월 22일 이승만 대통령과 마크 클라크 유엔군사령관이 회담을 가졌다. 협상이 교착되자 아이젠하워 대통령은 로버트 특사를 한국에 파견했다. 미국은 '한미상호방위조약'을 연내에 체결하겠다는 조건을 제시했고, 결국 7월 24일 한국 정부의 정전협정 동의를 이끌어냈다.1953년 10월 1일 한·미 간에 조인되고 1954년 11월 18일 발효되었으며, 상호방위를 목적으로 체결되었다. 한국이 외국과 맺은 유일한 동맹조약이다.◆ 16개국이 참전한 전쟁한국전쟁은 막대한 인명 피해를 남겼다. 유엔군 전투병력을 파견한 국가는 미국을 포함해 16개국, 의료지원을 제공한 국가는 5개국이다. 물자 지원국까지 포함하면 한국 국방부는 총 63개국이 한국전쟁 당시 한국을 지원했다고 밝혔다. 유엔군 전체 사망자는 5만4천246명으로 집계됐다.미 국방부와 보훈부에 따르면 연인원 기준으로 미군 178만9천 명이 참전했다. 이 가운데 전사자는 3만3천739명, 비전투 사망자 2천835명을 포함해 총 사망자는 3만6천574명에 달했다. 부상자는 10만3천284명이었다.미국과 유엔군은 중공군 사망자를 약 40만 명, 부상자를 48만 명으로 추산하고 있다.◆ 인구 10분의 1이 사라졌다가장 큰 희생을 치른 것은 전쟁 당사자인 남북한이었다. 한국 국방부 군사편찬연구소에 따르면 한국군 전사자는 14만7천899명, 부상자는 약 45만 명, 실종자와 포로는 3만2천여 명에 달했다. 민간인 사망자는 24만여 명, 양민 학살로 숨진 인원은 12만8천여 명으로 집계됐다. 민간인 실종자는 30만 명을 넘는다.군사정전위원회 편람에 따르면 북한군은 사망자 52만여 명, 실종자 12만 명으로 추산된다. 북한 지역 민간인 사망자는 28만여 명, 실종자는 79만 명에 달한다.미 통계청이 밝힌 당시 인구를 기준으로 하면 전쟁 발발 당시 남한 인구는 2천40만 명, 북한은 970만 명이었다. 남북한 인구의 약 10분의 1이 전쟁으로 희생된 셈이다.정전협정은 전쟁을 끝낸 평화조약이 아니었다. 38선은 군사분계선으로 고착됐고, 한반도 분단 구조를 유지하는 틀로 작동해 왔다. 총성은 멎었지만, 전쟁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다방에서 태어난 책과 문학…'예술의 아지트' 대구 다방
다방. 달달한 커피와 쌍화탕, 레트로한 음악이 흐르는 공간이 먼저 떠오른다. 젊은이보다는 옛 추억을 찾는 노인들의 장소로 여겨지기도 한다. 그러나 과거 다방의 이미지는 지금과 달랐다.1950년대 대구, 특히 경상감영공원과 중앙로역 인근 골목에 자리 잡았던 다방은 단순한 찻집이 아니었다. 예술인들이 숨을 고르고, 원고를 펼치고, 책의 탄생을 축하하던 문화의 현장이었다. 이들 다방은 경상감영 바로 옆, 현 수제화 골목 인근에 복작하게 모여 있었다.◆ 시집·소설집의 데뷔 무대1950년대 대구의 다방은 책이 처음 세상과 만나는 자리였다. 향촌동에서 예술인들이 먹고 마시고 잠을 청하던 시절, 시집과 소설집의 출판기념회는 자연스럽게 다방에서 열렸다.'모나미(Mon ami)' 다방은 프랑스어로 '나의 친구'를 뜻하는 이름처럼, 예술인들을 다정히 품어주던 장소였다. 6·25 전쟁 직후, 종군작가단인 문총구국대의 경북지대장을 맡았던 이효상도 그 중 하나다. 이후 국회의장까지 지낸 그는 이곳에서 시집 '바다' 출판기념회를 열었다.꽃자리다방은 대구 문인의 정신적 지주인 구상 시인과 각별한 인연을 맺은 공간이다. 그의 시 '꽃자리'에서 다방 이름을 땄다. 시집 '초토의 시' 출판기념회도 이곳에서 열렸다. 표지는 그의 친구 이중섭이 그렸다.살으리다방은 소설가 최인욱의 첫 단편집 '저류' 출판기념회가 열린 곳이다. 당시 그는 공군종군문인단 사무국장을 맡고 있었고, 공군 주관 공연 '날개 춘향전'의 각색을 맡는 등 대구에서 가장 활발히 활동한 문인이었다. 그를 축하하기 위해 아동문학가 마해송, 소설가 최정희 등 많은 작가가 다방으로 모여들었다.살으리다방은 축하의 장소이자, 문인들의 사랑이 오간 공간이기도 했다. 시인 이호우가 당시 이화여전 출신인 묘령의 여인에게 마음을 품고, 시인 박훈산이 묘령의 여인과 밀담을 나눴다는 일화도 전해진다.◆ 전쟁 문학의 거점다방은 단순한 사교 공간이 아니었다. 1951년 5월, 아담다방에서는 '육군종군작가단'이 결성됐다. 이곳에서 문인들은 군가를 만들고, 전쟁의 기록을 문학으로 남기길 다짐했다.이후 종군작가단은 문학지 '전선문학'을 발간하며 전시 문학의 명맥을 이었다.중앙로역 인근에 있었던 것으로 추정되는 향수다방은 수필가 전숙희가 피란 생활 중 문을 열었다. '고향을 그리워하는 마음'이라는 이름처럼, 이곳에는 고향을 잃고 대구로 도망쳐 온 문인들이 마음을 달래던 곳이었다. 유치환의 '보병과 더불어', 조지훈의 '풀잎단장' 출판기념회가 모두 이곳에서 열렸다.◆ 단순 단골집? 특별한 의미 부여2층 찻집이었던 세르팡다방은 김춘수 시인의 단골 공간이었다. 그는 1960년대 경북대와 영남대 교수로 재직하며 이 다방을 자주 찾았다. 김춘수는 다방 주인을 각별히 아꼈다. 찻집을 열도록 권유한 것도 그였고, '뱀'을 뜻하는 프랑스어 '세르팡'이라는 이름 역시 직접 지어주었다. 이 주인을 주인공으로 한 작품까지 펴냈는데, 그 유명한 '수련별곡'이다.백록다방의 구석에서 화가 이중섭은 그림을 그렸다. 구상은 생활고와 가족 문제로 지친 친구 이중섭에게 대구에 머물 것을 권유했다. 그는 대구역 인근 경복여관에 머물며 개인전을 준비했는데, 이 당시 작업 공간이 바로 백록다방이었다. 담배 은박지 위에 그린 '은지화' 역시 이곳에서 탄생했다.은다방은 백기만 시인의 삶을 기리는 장소가 됐다. 현진건·이상화와 함께 '거화' 동인을 결성했던 백기만은 대구 근현대 문학의 기둥 역할을 했다. 1950년대 이후에는 '상화와 고월', '씨뿌린 사람들' 등을 펴내며 지역 문화계에 힘을 쏟았다.그러나 그의 이름은 상대적으로 덜 알려졌다. 뇌졸중으로 투병하던 시절, 동료 문인들은 그의 업적을 기리기 위해 은다방에 모였다. 이곳에서 금성 동인의 회고 시화전을 열었고, 그 수익금으로 금메달을 마련해 백기만 시인에게 '대구시민문화상'을 건넸다.90년대를 거치며 다방들은 하나둘 사라졌고, 지금은 그 자리를 알리는 동판만 남아 있다. 그럼에도 이 골목을 다시 걸어봐야 할 이유는 분명하다. 이곳에서 태어난 책과 시, 그림이 여전히 우리 곁에 남아 있어서다.이 골목을 걷는 행위는 사라진 다방을 추억하는 것으로 끝나지 않는다. 위기의 시대에도 예술을 품어냈던 골목의 힘과 도시의 기억을 되짚는 일이다.
대구 학교급식 후식의 경고…당 함량 타 지역보다 높았다
새 학기를 앞두고 학교급식이 본격적으로 재개되는 가운데, 대구 지역 학교급식 후식의 당 함량이 타 지역보다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학년이 올라갈수록 가공식품 의존도가 심화되고, 과일보다는 당 함량이 높은 음료와 유제품이 더 자주 제공되는 것으로 나타나 우려를 낳고 있다.◆ 후식 3개 중 2개는 가공식품지난해 대구가톨릭대학교 연구진이 발간한 〈대구지역 학교급식에서 제공되는 후식의 당 함량 분석〉에 따르면 2023년 기준 대구 지역 48개 초·중·고등학교의 급식 후식 1개당 평균 당 함량은 8.2g으로 조사됐다. 이는 대전·충청 지역(5.13g)이나 인천·춘천 지역(7.21g)보다 높은 수준이다.후식 구성도 가공식품에 편중돼 있었다. 전체 후식 메뉴 중 과일 등 비가공 식품은 32.4%에 그친 반면, 가공식품은 67.6%로 두 배 이상 많았다. 가공식품 가운데서는 음료류가 21.8%로 가장 많았고, 유제품류(17.9%), 빵류(14.7%) 순이었다.학교급이 높아질수록 후식을 통한 당 섭취량도 뚜렷하게 늘어났다. 초등학교 후식의 평균 당 함량은 6.48g이었으나, 중학교는 8.77g, 고등학교는 9.41g으로 조사됐다. 초등학교의 과일 제공 비율은 44.1%로 비교적 높은 편이었지만, 고등학교에서는 25.3%까지 감소했다. 반면 중·고등학교에서는 당 함량이 높은 음료류 제공 비율이 각각 23.7%, 27.2%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연구진은 이러한 경향이 학생들의 선호도와도 밀접한 관련이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여름철엔 '당 음료' 주의보구체적인 메뉴를 살펴보면 후식의 당 함량이 예상보다 훨씬 높았다. 1회 제공량당 당 함량이 가장 높은 메뉴는 청포도 에이드, 망고스틴 주스, 젤리로, 각각 36g의 당을 포함하고 있었다. 이는 아이스크림(32g)이나 딸기라떼(30g)보다도 높은 수치다. 당 농도 측면에서는 솜사탕이 90브릭스(Brix)로 가장 높았고, 초코볼(67브릭스), 젤리(62브릭스), 마카롱(56브릭스) 등이 뒤를 이었다. 연구진은 이처럼 고농도 당 식품의 경우 적은 양으로도 과도한 당 섭취로 이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또한 계절에 따라 후식 구성에도 뚜렷한 차이가 나타났다. 연구진에 따르면 6월에는 과일 제공 비율이 줄어드는 대신 음료류 제공 비율이 유의미하게 증가했다(P〈0.001). 앞서 음료류가 1회 제공량이 가장 많고, 당 함량 역시 가장 높은 후식군으로 분석된 점을 감안하면, 기온이 높아지는 여름철 시원한 음료 제공 시 당 함량 관리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만족도·편의성 뒤 가려진 건강대구시교육청의 식품구성기준에는 학교급식 식단은 과일 섭취를 늘리고, 당과 나트륨을 줄이는 방향으로 구성하도록 하고 있다. 가공음료 사용은 지양하며, 불가피하게 음료를 제공할 경우에도 당 함량 10% 이하 제품 사용을 권장하고 있다.보조식 구성 시에도 고열량·저영양 식품은 배제하고, 당이 많이 함유된 식품 제공은 최대한 자제하도록 명시돼 있다. 2020 한국인영양소섭취기준 역시 총당류 섭취량을 총 에너지 섭취량의 10~20% 이내로 제한하고, 특히 조리·가공 과정에서 첨가되는 첨가당 섭취는 10% 이내로 관리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그러나 이러한 기준과 달리, 학교 현장에서는 가공식품 형태의 후식이 여전히 자주 선택되고 있다. 영양사들은 학생들의 급식 만족도를 높이고 조리 시간을 단축하는 한편, 음식물 쓰레기를 줄이기 위한 현실적인 선택이라고 설명한다. 특히 과일은 껍질 제거 등 손이 많이 가고, 폐기물 발생 부담이 크다는 점이 걸림돌로 작용한다.문제는 이 같은 선택이 장기적으로 학생 건강에 부담을 줄 수 있다는 점이다. 전문가들은 과도한 첨가당 섭취가 비만, 당뇨, 고혈압 등 만성질환 위험을 높일 뿐 아니라 세포 노화를 촉진하고 기억력·인지능력 저하, 공격성 증가 등 정서적 문제로까지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한다.연구진은 "학교급식에서 가공 음료 대신 생과일이나 생과일주스를 제공하고, 당도가 높은 단 과자류 제공을 줄이는 등 체계적인 당 저감 노력이 필요하다"며 "급식 관리자들이 학생 건강을 고려한 후식 선택에 적극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그래픽〉▶대구 지역 학교급식 후식 구성비가공식품(과일 등): 32.4%가공식품: 67.6%음료류 21.8%유제품 17.9%빵류 14.7%푸딩류 2.0%기타 3.7%▶학교급별 후식 평균 당 함량·과일 제공 비율학교급별 평균 당 함량: 초등(6.48g) → 중등(8.77g) → 고등(9.41g)학교급별 과일(비가공 식품) 제공 비율의 하락: 초등(44.1%) → 중등(27.9%) → 고등(25.3%)
외국인 계절근로자 3대 의무보험이 본격 시행에 앞서 1년 간 준비기간을 갖는다. 농림축산식품부는 19일 "내년 2월 14일까지 외국인 계절근로자 3대 의무보험에 대해 계도기간을 운영한다"고 밝혔다. 제도 시행 초기 혼선을 줄이고 현장 안착을 유도하기 위한 조치다. 3대 의무보험은 임금체불보증보험, 농어업인안전보험, 상해보험이다. '농어업고용인력 지원 특별법' 개정에 따라 지난해 8월 14일 시행됐다. 이달 15일 이후 근로계약을 체결하는 농가와 외국인 계절근로자는 시행령이 정한 기한 내 반드시 보험에 가입해야 한다. 미가입 시 최대 500만원의 벌금이 부과된다. 보험별로 보면 임금체불보증보험과 농어업인안전보험은 고용주가 가입 의무를 진다. 상해보험은 계절근로자가 가입 주체다. 임금체불보증보험은 근로계약 효력 발생일로부터 30일 이내, 농어업인안전보험은 15일 이내 가입해야 한다. 신규 입국자는 외국인 등록일로부터 15일 이내다. 상해보험은 입국일로부터 15일 이내 가입이 원칙이다. 보장 내용도 명확하다. 임금체불보증보험은 체불임금 최대 400만원을 보장한다. 농어업인안전보험은 사망 시 1억2천만원, 실손의료비 최대 5천만원 등을 보장한다. 상해보험은 사망 3천만원, 실손의료비 최대 1천만원 수준이다. 농식품부는 보험 가입 대상이 주로 고령 농업인과 외국인 계절근로자라는 점을 고려했다. 제도 이해 부족과 행정 부담을 감안해 처벌보다 교육과 지원에 방점을 찍었다. 계도기간 동안 고용주는 외국인 계절근로자 수요 신청 시 '보험가입 이행 확약서'를 필수 제출해야 한다. 외국인 계절근로자도 현지에서 확약서를 제출한다. 확약서에는 기한 내 3대 의무보험 가입 의무와 미가입 시 최대 500만원 벌금 부과 내용이 담긴다. 관계기관 협업도 강화한다. 농림수산식품교육문화정보원은 지방정부 공무원을 대상으로 보험 가입 지원 절차를 교육한다. 지방정부는 올 상반기 기준 농업인 2만7천320명, 외국인 계절근로자 9만2천104명을 대상으로 연중 교육·홍보를 실시한다. 법무부는 조기적응프로그램을 통해 보험 가입과 청구 방법을 안내한다. 전국 189개 농촌인력중개센터도 제도 홍보와 가입 지원에 나선다. 현장 서비스도 확대한다. 보험사와 지역 농협은 찾아가는 가입 지원을 실시한다. 지역 농협에는 전담 상담사를 배치해 절차 안내를 돕는다. 윤원습 농식품부 농업정책관은 "3대 의무보험은 사고나 임금체불 등 예기치 못한 위험으로부터 농가와 근로자를 보호하기 위한 최소한의 안전장치"라며 "1년 계도기간 동안 설명회와 현장 지원을 강화하겠다"고 했다.
'가슴으로 낳아 지갑으로 모신다'라는 우스갯 소리가 있을 정도로 반려동물을 키우는데는 상당한 비용이 든다. 올해는 연초부터 사료값이 잇따라 오르는 등 '펫플레이션(펫+인플레이션)'이 더욱 심화되고 있다.반려동물을 키우려면 한 달에 20만원 정도가 든다. KB경영연구소의 '2025 한국 반려동물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월평균 반려동물 양육비는 19만4천원이었다. 조사 대상 1천가구 중 반려동물 양육비로 월 25만원 이상 지출한다는 가구의 비중은 20.6%로 2023년(15.6%)보다 5%포인트 늘었다.이같은 반려동물 양육비 인플레이션은 심화되고 있다. 국가데이터처에 따르면 지난해 반려동물용품 가격 가격 상승률은 2.9%, 반려동물 관리비 상승률은 2.5%로 소비자물가지수 상승률(2.1%)를 웃돌았다.올해도 반려동물을 기르는 가정에는 비용 부담이 더 커질 전망이다.펫푸드 업체 퓨리나는 원가 상승을 이유로 지난 2일부터 반려견·반려묘 사료 가격을 10~27%가량 인상했다. 또다른 펫푸드 브랜드 몬지코리아도 이달부터 건식 사료 가격을 10% 내외 인상했다. 반려묘 배변용 모래를 판매하는 닥터펠리스는 지난달부터 제품 6종의 가격을 3~17%가량 올렸다.진료비 부담도 커지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가 지난해 동물병원 3천950개소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방사선 검사비 8.3%, 상담료 6.5% 등 진료비 20개 항목 중 9개 항목의 가격이 전년 보다 인상됐다.펫플레이션에도 불구하고 반려동물 시장은 커지고 있다.농림축산식품부가 발표한 '2025년 반려동물 양육현황 조사'에 따르면, 조사대상 3천가구 중 29.2%가 반려동물을 양육 중이라고 밝혔다. 2015년 21.8%에서 크게 증가한 수치다.이에 따라 반려동물 용품 시장 성장세가 유아용품을 압도하고 있다. 아동·유아용품 거래액은 2015년 2조7천114억원에서 2023년 5조2천330억원으로 93.0% 증가했지만, 반려동물 시장은 같은 기간 1조9천억원에서 4조5천억원으로 136.8%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반려가구의 경제적 부담을 해소하기 위해 정부 정책도 나오고 있다. 농식품부는 올해 공익형 표준수가제를 도입해, 정부가 지정한 공공동물병원·상생동물병원이 이를 적용할 예정이다.
삼성 우승 위해 뭉친 '베테랑', 변화 꿈꾸는 김지찬·류승민
든든한 뒷배다. 베테랑 최형우와 강민호는 삼성 라이온즈의 정신적 지주. 젊은 타선을 이끌고 프로야구 정상에 도전한다. 다만 젊은 선수들이 선배들과 함께 뛰려면 제 입지를 다지는 게 먼저다. 김지찬과 류승민도 달라진 모습을 보여줘야 할 때다.◆베테랑 최형우와 강민호의 꿈푸른 유니폼이 전혀 어색하지 않다. 제 옷처럼 잘 어울린다. 하기야 프로 데뷔 후 오랫동안 입었던 것이니 그럴 만도 하다. 최형우는 10대 후반 입은 유니폼을 43살에 다시 입었다. 2016시즌 이후 KIA 타이거즈로 떠났다가 10년 만에 '친정'으로 돌아왔다.최형우에게 온나손의 아카마 구장은 익숙한 곳. KIA 시절에도 연습 경기를 하러 종종 들렀다. 최형우는 "별다른 감정이 안 들 줄 알았는데 그렇지 않았다. 10년 만에 여기서 몸을 만드는데 울컥했다"면서 "대구에서 첫 타석에 서면 울지도 모르겠다"고 멋쩍게 웃었다.지난 시즌 후 삼성은 최형우에게 구애했다. 주장 구자욱 등 삼성 선수들도 그를 원했다. 그런 뜻을 모아 이종열 단장에게 전했다. 자유계약 선수(FA) 신분이 된 최형우는 결국 친정의 부름에 응했다. 이어 FA가 된 후배 강민호에게 삼성에 남으라고 압박(?)했다.결국 강민호는 눌러앉았다. 삼성은 주전 포수를 잃지 않았다. 최형우는 "한 팀에서 뛴 적은 없지만 친하고 아끼는 후배"라면서 "우승 반지를 끼워줄테니 빨리 계약하라고 한 건 야구를 꼭 함께하고 싶어 했던 말이다. '꼬시려고' 했는데 잘 됐다"며 웃었다.해결사와 멘토. 삼성이 최형우에게 바라는 역할이다. 방망이로 경기의 흐름을 바꿔주면서 젊은 선수들을 이끌어주길 기대한다. 최형우도 "중요한 기회 때 나와 (강)민호가 하나씩 해주면 될 것 같다. 그러면 젊은 친구들도 살아나고 경기도 잘 풀릴 것"이라고 했다.이번 시즌에도 삼성의 안방은 강민호가 지킨다. 국내 최고 포수란 얘기도 들었지만 아직 한국시리즈 정상에 서 본 적이 없다. 그래서 더 최형우란 존재가 든든하다. 우승을 많이 경험한 최형우와 함께 대권에 도전한다. 개인적인 목표도 오로지 팀의 우승이다.강민호는 "(최)형우 형이 있어 많이 의지가 된다. 형의 운동량이 정말 많다. 이래서 야구를 잘하는구나 싶다"며 "우승이 목표라고 했지만 당연한 건 아니다. 준비를 잘해야 이룰 수 있다. 어린 선수들도 경험이 쌓인 만큼 올해는 더 좋은 플레이를 해줄 것"이라고 했다.◆절치부심한 김지찬과 류승민지난 시즌 삼성의 화력은 대단했다. 우승팀 LG 트윈스와 자웅을 겨뤘다. 팀 타율(0.271)과 안타(1천330개), 팀 타점(728점)과 출루율(0.353)은 10개 구단 중 2위. 1위는 LG였다. 하지만 팀 홈런(161개)과 장타율(0.427), 득점권 타율(0.291)은 1위를 차지했다.이번 시즌에도 타선은 탄탄하다. 최형우가 가세해 더 무서워졌다. 중심 타선은 구자욱, 르윈 디아즈, 최형우, 김영웅이 맡는다. 이들이 줄줄이 붙어 있으니 위력이 더 커질 전망. 기회를 만드는 1, 2번 타순은 일단 김지찬과 김성윤이 맡을 확률이 높다.김성윤은 걱정할 게 없다. 지난 시즌 타율 0.331, 6홈런, 26도루로 꽃을 피웠다. 성실한 선수여서 올 시즌에도 좋은 활약을 기대할 만하다. 다만 김지찬이 문제. 지난 시즌 타율 0.281, 22도루에 그쳤다. 기대치엔 못 미쳤다. 잦은 부상 탓이 컸다.김지찬은 오키나와에서 마음을 다잡고 있다. 그는 "지난해는 개인적으로 많이 아쉬웠다. 많이 뛰고 움직여야 하는데 그러지 못했다"며 "일단 몸이 건강해야 한다. 부상을 관리하는 데 신경을 많이 쓰겠다. 기도도 많이 해야 할 것 같다"고 했다.수비 때 김지찬은 중견수로 뛴다. 하지만 제 자리라고 마음을 놓을 순 없다. 외야 경쟁은 치열하다. 이성규, 박승규 등 공수에서 괜찮은 모습을 보일 자원이 적잖다. 김지찬도 "이종욱 코치님과 함께 수비 기본기도 다듬고 있다. 발전한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고 했다.삼성의 1, 2군 훈련지는 서로 가깝다. 차로 20~30분 거리다. 2군에서 눈에 띄면 언제든 1군에 합류할 수 있다는 뜻. 애초 1군 훈련 명단에 이름이 없던 선수가 1군 훈련지 아카마 구장에서 보이기도 한다. 상무에서 전역 후 돌아온 외야 자원 류승민이 그런 경우다.타석에서 거침없이 방망이를 돌리는 게 류승민 스스로 꼽은 장점. '롤 모델'인 구자욱처럼 꾸준히 잘 치는 타자가 되는 게 목표다. 17일 자체 청백전에선 홈런을 터뜨리며 깊은 인상을 남겼다. 그는 "수비도 많이 좋아졌다. 아직 다듬을 게 많지만 패기 있게 해보겠다"고 했다. 일본 오키나와에서 채정민 기자 cwolf@imaeil.com
박나래 수사하던 경찰, 퇴직 후 박나래 변호 로펌 합류
방송인 박나래(41)를 수사하던 경찰의 중간 간부가 퇴직 후 박씨의 법률 대리인이 속한 로펌에 재취업했다.19일 경찰과 법조계 등에 따르면 서울 강남경찰서 형사과장을 지낸 A씨는 지난달 퇴직 후 박 씨 변호를 맡은 대형 로펌에 합류했다. A씨는 지난 2013년 변호사 시험(2회)에 합격해 변호사 자격증을 갖고 있다.강남서는 지난해 12월부터 매니저 폭행과 의료법 위반 등 혐의로 고발된 박 씨를 수사해 왔다. 수사 보고를 받던 책임자가 피의자를 대리하는 로펌에 들어간 것이다.A씨는 박 씨 사건과 관련해 구체적인 수사 지휘는 하지 않았으며, 로펌으로 옮긴 뒤에도 사건에 관여하지 않았다고 해명한 것으로 전해졌다.법조계에서는 A씨가 수사 진척과 향후 방향을 알고 있는 책임자였던 만큼 이해충돌 소지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공직자윤리법에 따르면 퇴직 공직자는 근무한 부서와 밀접한 관련이 있는 기관에 취업할 경우 사전 취업 심사를 받아야 한다.그러나 변호사 자격이 있는 공직자가 법무법인에 취업하는 경우는 심사 대상에서 제외될 수 있다.이런 가운데 강남서는 지난 12일 박씨를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하려던 일정을 연기했다.박씨 측은 출석 현장에 인파가 몰려 안전 문제가 우려되고 건강 역시 좋지 않다며 조사 연기를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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