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전 휴머노이드 로봇 양산…구미, 제조 AX혁신 거점된다
대한민국 전자산업의 중심 도시 구미가 차세대 제조혁신 거점으로 전환 국면에 들어섰다. 정부가 구미를 로봇·반도체 중심 '제조 AX(인공지능전환) 혁신 거점'으로 지정 방향을 밝힌 가운데, 삼성전자와 삼성SDS가 총 19조원 투자 계획으로 화답하면서다. 구미시는 투자 수용을 위해 660만㎡(200만 평) 규모 신규 첨단산단 조성을 정부에 건의하고 전담 조직을 가동했다.정부는 지난 3일 경남 진주에서 열린 '영남권 첨단산업 발전비전 국민보고회'에서 구미를 로봇·반도체 소부장 중심 거점으로 육성하겠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휴머노이드 로봇 양산 라인을 구미에 신설하고, 기존 사업장을 AI·머신러닝·빅데이터·사물인터넷이 전 공정에 결합된 'AI 기반 공장'으로 전환한다. 삼성SDS는 신규 AI데이터센터 구축을 추진해 생산·데이터가 결합된 지능형 제조 체계를 강화한다.발표 현장에서 노태문 삼성전자 사장은 "구미를 로봇 특화단지로 조속히 지정해달라"며 투자 효과 극대화를 위한 제도 지원을 요청했다. 정부는 액추에이터·센서 등 핵심 로봇부품 연구개발 지원 확대 방침을 제시했다.구미시는 선제 대응에 나섰다. '로봇 분야 전담 TF'를 신설해 기업 투자 지원과 인허가, 인력 양성까지 일괄 대응 체계를 구축한다. 대학·연구소·기업 협의체를 통해 세부 육성 전략도 마련한다. 산업용지 부족 해소를 위해 660만㎡(200만평) 규모 '국가첨단전략산업단지' 조성을 공식 건의할 계획이다.산업 고도화 전략도 병행한다. 먼저 반도체 분야는 '구미 반도체 소재부품 특화단지'와 남부권 혁신벨트를 기반으로 반도체 소재·부품 기업을 유치할 계획이다. 아울러 용수, 전력, 부지, 인력 등 강점을 바탕으로 반도체 팹 유치 또한 포기하지 않을 계획이다.방산 분야는 한화시스템, LIG D&A 등 체계기업과 연계해 '방위산업 소부장 특화단지' 지정을 추진한다. 기존 방산혁신클러스터 성과를 확장해 공급망을 내재화하는 데 초점을 맞춘다.AI 분야에서 삼성SDS가 이미 확정한 AI데이터센터 1단계(60MW)에 이어 2단계(60MW)도 추진할 것으로 전망된다. 여기에 더해 글로벌 기업의 1.3GW급 AI데이터센터 착공이 예정돼 있다. 구미는 산업단지 전반의 AX 전환을 통해 생산성·품질·공정 효율을 동시에 끌어올리는 구조 개편을 추진한다.김장호 구미시장은 "구미의 제조 기반과 삼성의 미래 투자가 결합해 산업 전환의 계기를 만들었다"며 "로봇·반도체·방산·AI를 축으로 지역 산업 구조를 재편하고 국가 경쟁력을 뒷받침하겠다"고 밝혔다.
개정 정통망법은 '입틀막법?'…표현의 자유 침해 논란 확산
시행 초읽기에 돌입한 개정 정보통신망법이 국민 말문을 막고 표현의 자유를 위축시킬 수 있다는 우려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최근 논란이 된 '스벅 발언 논란 및 배재고 사태'와 맞물려 한국 사회의 자유로운 비판·토론 약화와 함께 자기 검열이 일반화할 수 있다는 지적까지 제기된다. 5일 정치권에 따르면 더불어민주당 주도로 지난해 말 국회 본회의에서 처리된 정통망법 개정안은 오는 7일부터 시행된다. 개정안은 ▷허위조작정보 요건 신설 및 불법정보 범위 확대 ▷대형 플랫폼 책임 강화 ▷최대 5배 가중 손해배상·10억원 과징금 근거 신설 등 내용을 담고 있다. 정부는 법안이 시행되면 허위조작정보 확산 억제, 온라인 공간 신뢰도 제고 등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하지만 온라인 공간을 중심으로 'SNS에 글 쓰기 두렵다'는 등 걱정 어린 말들이 쏟아지고 있다. '7월 7일 당신의 목소리가 사라진다'는 문구의 글이 공유되는가 하면, 법안 시행 철회를 요구하는 국회 국민동의청원 동의 의견도 잇따른다. 지난 5월 26일 올라온 관련 청원에는 국회 심사 요건인 5만 명의 세 배에 가까운 14만2천여 명이 동의했다. 이들은 허위조작정보의 판단 기준이 지나치게 모호한 데다 플랫폼에 대한 과도한 규제 및 책임을 지워 선제 삭제, 게시글 차단 등이 잇따를 수 있다고 우려한다. 국민의힘 등 야권에서도 이 같은 여론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최수진 국민의힘 원내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정부를 비판한 글도, 합리적인 의혹을 제기한 글도, 단순한 의견을 표명한 글조차 분쟁 대상이 될 수 있다"며 "'과잉 삭제'와 '사전 검열'이 구조적으로 발생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같은 당 주진우 의원은 "법이 시행되면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SNS 검열의 위헌성을 다투는 헌법소송을 제기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통망법 개정안 논란이 헌법재판소로 옮아가 위헌 공방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얘기다. 정부 내부에서도 우려 목소리가 나온다. 법안 소관 부처인 방송미디어통신심의위원회 최수영 위원은 지난달 말 개정안 시행령 처리를 다루는 회의에서 "사업자들이 법적 위험을 피하기 위해 게시물을 보수적으로 삭제하는 과잉 집행 가능성이 있다. 이용자들의 정당한 게시물까지 신고가 남발될 우려가 있다"며 "새 제도의 연착륙을 위해 충분한 모니터링과 유연한 집행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청사 있고 청사진 없다…출범 3개월 앞둔 중수청 '안갯속'
오는 10월 검찰청을 폐지하고 공소청과 중대범죄수사청(중수청) 개청한다는 계획이 추진되고 있지만 졸속 출범이라는 비판이 커지고 있다.특히 중수청은 청사 입지는 뒤늦게 확정됐지만 조직과 인력, 전산망, 사건 이관 기준 등 핵심 요소는 대부분 미정인 상태다. 형사소송법 개정 등 후속 입법도 마무리되지 않아 사법 공백 우려마저 제기된다.◆남산빌딩 가는 대구 중수청5일 법조계에 따르면 행정안전부 중대범죄수사청 개청준비단은 지난 2일 중수청 5개 지방청 입지를 발표했다. 대구청은 남구 대명동 남산빌딩에 들어선다. 준비단은 기존 검찰청사가 아닌 민간 임대 건물을 활용하기로 하고 접근성과 보안성 등을 검토해 입지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향후 예비비를 확보해 사무공간과 제반 시설을 구축할 계획이다.그러나 청사 확보 과정부터 준비 부족이 드러났다는 평가도 나온다. 대전청은 적합한 부지를 찾지 못해 세종시에 임시 청사를 마련했고, 향후 대전 이전을 다시 추진하기로 했다.중수청 본청과 서울청도 사정은 비슷하다. 민간 건물을 임대했는데 임대인 측의 반대에 부딪혀 유치장을 설치하지 못하게 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준비단은 인근 경찰 유치장을 공동 사용하는 방안 등을 검토하는 것으로 전해졌다.대구 지방청 역시 청사 확보가 촉박하게 이뤄졌다는 후문이 나온다. 한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지난달 말부터 실사용 면적 1천800평 규모의 사무공간을 찾는다는 얘기가 대구 부동산업계에 파다하게 돌았다"며 "위치는 상관없고 관공서가 사용할 건물이라는 정도만 알려져 있었다. 업계에서는 모르는 곳이 없을 정도로 급하게 건물을 찾았지만 당시에는 중수청 청사인 줄은 몰랐다"고 말했다.이와 관련 대구 검찰은 준비 상황을 사실상 공유받지 못한 상태다. 대구지검 관계자는 "개청과 관련해 통보받은 내용은 전혀 없고 청사 위치도 언론 보도를 통해 확인했다"며 "규모나 운영 방식 등 추가적으로 알고 있는 사항도 없다"고 말했다.◆기관 핵심 요소 모두 안갯속수사기관의 핵심 기반인 전산망 구축도 변수다. 준비단은 지난달 초에야 LG CNS와 자체 형사사법정보시스템(KICS·킥스) 구축 계약을 체결했다. 킥스는 사건 접수와 기록 관리 등 수사 진행 전 과정을 전산으로 관리하는 핵심 인프라다. 하지만 중수청보다 규모가 훨씬 작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도 출범 후 1년 5개월이 지나서야 자체 킥스를 개통한 점을 감안하면 중수청이 출범 시점까지 독자 시스템을 안정적으로 구축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지역 한 차장급 검사는 "중수청은 당분간 경찰에서 쓰는 킥스를 연결해 쓸 것으로 보이는데 이조차도 단기간에 구축이 가능할지 의문"이라며 "현재 경찰의 킥스 시스템도 안정화하는 데 상당한 시간이 걸렸는데 새로운 기관까지 추가되면 초기 혼란은 불가피하다"라고 지적했다.인력 확보 역시 해결되지 않은 과제로 꼽힌다. 정부는 단계적으로 검찰 인력을 중수청으로 전환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지만 아직 조직 규모와 정원조차 확정되지 않았다. 검찰 내부에서는 검사 신분을 포기하고 중수청으로 이동하려는 인력이 많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법조계는 청사 확보보다 구체적인 운영 계획이 수립되지 않은 점이 더 큰 문제라고 지적한다. 공소청의 보완수사권 범위와 공소청·중수청 간 사건 이관 절차를 규정할 형사소송법 개정안이 아직 결론이 나지 않았기 때문이다.부장검사 출신의 한 변호사는 "건물을 이제야 확보해 3개월 안에 필요한 시설과 시스템을 모두 갖춘다는 것 자체가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며 "수사기관 개편은 수년간 준비하면서 시행착오를 최소화해야 하는 국가적 사업인데 지금처럼 졸속으로 추진하면 그 시행착오가 결국 국민의 생명과 신체, 재산권 침해로 이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그는 "청사와 조직뿐 아니라 진행 중인 사건을 누가 어떻게 넘겨받을지, 인력과 권한은 어떻게 배분할지까지 대부분 정리되지 않은 상태"라며 "형식적인 출범은 가능하더라도 정상적인 수사 체계가 곧바로 작동할지는 의문"이라고 말했다.
경청·결단 이순신 리더십…대한민국 위기 극복 닻 올렸다
400여 년 전 국난을 극복했던 이순신 장군의 정신은 시대를 넘어 2026년 오늘날에도 빛났다.매일신문 창간 80주년 기념 '이순신 리더십 컨퍼런스'가 지난 3일 대구 그랜드호텔에서 열렸다.'위기의 시대, 성웅의 지혜를 소환하다'라는 주제로 열린 이날 행사에는 200여 명이 몰려 높은 관심을 보였다.행사에는 윤동한 서울여해재단 이사장(콜마그룹 회장)을 비롯해 주호영·윤재옥·이인선·김기웅·이달희 국회의원, 우동기 전 대구가톨릭대학교 총장 등이 참석했다. 또한 정치, 경제, 사회, 문화계 주요 인사들과 시민들이 대거 찾아 성황을 이뤘다.이동관 매일신문 사장은 환영사에서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성웅 이순신을 누구나 알고 있지만, 제대로 알고 있는 사람은 많지 않을 것"이라며 "역사 속에 박제된 인물이 아니라, 위기의 오늘날 다시 소환해 되짚어봐야 할 충분한 가치가 있는 인물"이라고 말했다.이어 "이순신은 항상 공부하고 조사하며 준비하는 원칙을 실천하신 분이자, 현실에서 해답을 찾아 위기를 극복하고 반전의 기회를 만들어낸 분이다. 또한 부하와 백성을 아끼고, 말하기보다 더 많이 들으려 한 지도자로서, 지금 대한민국에 필요한 지도자상이다. 이순신을 그리워하는 것을 넘어 배우려는 노력이 필요한 시대다. 매일신문이 지금 이순신을 소환한 이유"라고 강조했다.이날 행사는 '이순신의 생애와 리더십'을 주제로 한 윤동한 서울여해재단 이사장의 기조연설과 함께 임원빈 대구가톨릭대학교 석좌교수의 '위대한 리더 이순신', 우상규 이순신학교 교장의 '이순신 정론을 찾아서' 등 강연이 마련됐다. 이어 박기현 서울여해재단 상임이사가 진행하고 강연자 등이 참여하는 종합토론으로 마무리됐다.윤 이사장은 기조연설을 통해 이순신의 리더십을 현대 사회가 주목해야 할 가치로 제시하며, 경청과 결단, 승리, 사랑을 핵심 키워드로 꼽았다.그는 이순신이 운주당에서 신분을 가리지 않고 장수와 병사들의 의견을 들으며 전략을 세우고 현지 주민들의 정보를 적극 활용했던 '경청의 리더십'과 명량해전에서 보여준 '필사즉생'(必死則生)의 결단력을 소개했다.또한 철저한 정보 수집과 병참 준비를 바탕으로 이길 수 있는 전투만 수행했던 '선승구전'(先勝求戰) 전략, 전투 후 공(功)을 공정하게 나누고 전사한 병사들을 직접 기리며 백성을 아꼈던 인간적인 면모도 강조했다.이와 함께 조정의 지원이 부족한 상황에서도 둔전 개발과 전선 건조, 군량 확보 등 자립 기반을 마련했던 사례를 언급하며 "이순신 정신은 단순한 전쟁 영웅의 이야기가 아니라 오늘날 기업과 사회가 위기를 극복하는 데 필요한 리더십"이라고 설명했다.이날 관람객들은 "역사 속 인물을 통해 리더십을 배우는 강연이 신선했다", "컨퍼런스를 통해 이순신의 정신을 지역 기업 경영과 지역사회 리더십으로 이어지면 좋겠다" 등의 호응을 나타냈다.
한쪽 몰린 정부 투자 확산 '경산~울산 고속도로' 목소리
정부가 영남권 첨단산업 육성을 위해 312조원 규모의 투자 청사진을 내놨지만, 투자 대부분이 울산에 집중되면서 대구경북(TK)이 사실상 소외됐다는 지적이 나온다. 지역에서는 울산으로 몰리는 미래산업 투자 효과를 TK까지 확산시키기 위해 '경산~울산 고속도로' 건설을 조속히 추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지난 3일 이재명 대통령 주재로 열린 영남권 첨단산업 발전비전 국민보고회에서 발표된 영남권 투자 계획에 따르면 울산은 영남권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구축과 미래 모빌리티 분야를 중심으로 대규모 투자가 예정됐다. 여기에 현대자동차 등 국내 대기업의 투자도 집중될 것으로 전망된다.하지만 대구경북(TK)은 삼성전자의 구미 투자 계획이 사실상 유일한 대규모 사업으로 꼽힌다. 삼성전자는 구미에 피지컬 AI와 휴머노이드 로봇 양산라인, 신규 AI데이터센터 등을 구축할 계획이지만, 전체 투자 규모나 산업 파급력 면에서는 울산과 큰 차이를 보인다는 평가다.이 때문에 TK는 울산으로 향하는 대규모 투자의 낙수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경산~울산 고속도로 건설이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경산~울산 고속도로는 경산시 진량읍과 울산 울주군 언양읍을 연결하는 총연장 약 50㎞ 노선으로, 총사업비는 약 3조1천억원으로 추산된다.도로가 개통되면 현재 이용 중인 신대구부산고속도로와 경부고속도로와 비교해 이동거리는 약 23㎞, 이동시간은 16분 단축된다. 물류비 절감 효과는 연간 2천억원 이상 달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 고용유발 효과 2만4천여명 등 기업 경쟁력 강화에도 크게 기여할 수 있다.특히 울산의 미래차 산업과 연계해 경산·영천 등 TK 자동차 부품업계의 경쟁력을 높이고, 현대자동차 신규 투자와 연계한 지역 자동차 2차 협력업체(벤더) 육성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위기를 겪고 있는 지역 자동차 산업의 새로운 성장동력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경북도와 경산시, 울산시 등은 지난해 경산~울산 고속도로 건설을 촉구하는 서명운동을 공동으로 벌이는 등 국가 상위 계획 반영을 위해 협력해 왔다.경북도 관계자는 "당초 지난해 말 발표될 것으로 예상했던 제3차 고속도로 건설계획이 아직 나오지 않고 있다"며 "경산~울산 고속도로가 제3차 고속도로 건설계획에 반영될 수 있도록 관계 기관과 지속적으로 협의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거제 미용실서 2명에게 흉기 휘두른 80대 '살인미수' 구속
경남 거제경찰서가 미용실에서 종업원과 손님에게 흉기를 휘둘러 살해하려 한 혐의(살인미수)로 80대 남성 A씨를 구속했다고 4일 밝혔다.창원지법 통영지원은 이날 A씨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한 뒤 "도주 우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A씨는 앞서 지난 2일 오전 11시 25분쯔 거제지역 한 미용실에 들어가 30대 여성 종업원 B씨와 40대 남성 손님 C씨에게 미리 준비한 흉기를 휘두른 혐의를 받는다.B씨와 C씨는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받고 있으며, 현재까지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경찰은 현장에서 A씨를 현행범으로 체포한 뒤 조사 과정에서 그가 살해할 목적으로 미리 준비한 흉기를 휘둘렀다고 보고 살인미수 혐의를 적용했다.A씨는 범행 이후 음독했다고 경찰에 진술했으나, 병원에서 혈액 검사를 한 결과 그의 주장은 거짓으로 확인됐다.경찰은 A씨와 피해자들의 관계, 범행 동기 등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할 방침이다.
"쯔양 사태 막자" 이준석, 사이버렉카 범죄 수익 몰수법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가 이른바 '사이버렉카'로 불리며 사생활 폭로·협박을 일삼는 악성 유튜버들의 범죄 수익을 차단하기 위한 법 개정안을 4일 발의했다.이 대표에 따르면 이번 정보통신망 이용촉진·정보보호법 개정안에는 영리 목적의 사실적시 명예훼손으로 유죄가 확정된 경우, 이에 해당하는 범죄수익을 몰수하는 내용이 담겼다.아울러 유죄 확정 30일 내에 유튜브 등 대규모 정보통신서비스 제공자가 해당 콘텐츠의 광고 수익화를 차단하도록 의무화하는 규정을 신설했다.법안 공동발의자에는 천하람·이주영 의원(이상 개혁신당)과 안철수·유의동·김승수·최은석·임종득·최형두·박충권 의원(이상 국민의힘)이 이름을 올렸다.이 대표는 페이스북에서 "쯔양 사태에서 사이버 렉카들이 사생활 폭로 및 협박 등으로 징역이 확정됐지만, 폭로 콘텐츠의 수익을 몰수하지 못하면 계속 돈을 번다"며 "감옥 다녀와도 수익이 남으면 렉카질은 남는 장사"라고 지적했다.이어 "권력자와 기득권에 대한 비판은 열고, 영리 목적의 '묻지마' 폭로 비즈니스는 억제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검열·표현의 자유 침해 논란을 빚고도 여권 주도로 통과된 개정 정보통신망법이 오는 7일부터 시행되는 것과 관련, 주진우 국민의힘 의원이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SNS 검열의 위헌성을 다투는 헌법소송을 제기할 것"이라고 4일 말했다.주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온라인 입틀막법은 위헌이자 독재, 직접 헌법소송에 나설 것'이라는 제하의 글에서 이같이 밝혔다.주 의원은 "7일부터 국민 입틀막법이 시행된다. 허위·조작 정보를 판단할 기구조차 만들어지지 않은 졸속"이라며 "공정한 선거가 보장되지도 않고, 대통령이 자기 재판 없애는 데 혈안이 되어 있으며, 국민 비판마저 듣지 않겠다는 것이 바로 독재 선언"이라고 법안 통과를 주도한 여권을 직격했다.그러면서 "특히, SNS 커뮤니티 운영 업체에 과도한 제재를 가하는 이번 법안은 미국과의 통상 분쟁을 일으킬 것"이라며 "미국은 이미 금융·비자 제재를 예고하고 있다"고 주장했다.주 의원은 법이 시행되는 오는 7일 이후 헌법소원을 제기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주 의원은 해당 법안에 대해 "사전 검열 금지, 과잉금지원칙, 언론·표현의 자유, 사상·양심의 자유 등 헌법 규정에 명백히 위반된다"고 지적했다.한편 개정 정보통신망법은 ▷인종 ▷국가 ▷지역 ▷성별 ▷장애 ▷연령 ▷사회적 신분 ▷소득 수준 ▷재산 상태 등을 이유로 폭력이나 차별을 선동하거나 증오심을 심각하게 조장하는 정보를 불법 정보로 규정하는 조항을 골자로 한다.해당 법안을 통해 SNS 등 플랫폼 사업자의 자율규제를 유도하겠다는 게 정부여당의 구상이다.이에 따라 방송미디어통신심의위원회는 지난 3일 "법안 시행에 발맞춰 온라인상 차별·혐오 표현에 대한 대응을 강화하고, 청소년 리터러시 교육을 본격화하겠다"고 밝혔다.
李 "3대 메가프로젝트, 지지율 관리용이면 지선 전에 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4일 정부의 대규모 지방 투자 사업 '3대 메가프로젝트' 추진과 관련 "지지율 관리를 위한 정치적 수단이었다면 지방선거 전에 시작했을 것"이라고 밝혔다.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엑스(X·옛 트위터)에 본인이 3대 메가프로젝트로 국정 지지율 반등을 노린다는 내용의 기사 링크를 공유하며 이같이 말했다.이 대통령은 "천지개벽을 위한 상전벽해 수준의 국토 대전환은 제가 취임하기 전 아주 오래전부터 꿈꿔왔던 일"이라고 설명했다.정부의 '3대 메가프로젝트'란 AI 시대를 맞아 국가 산업 구조를 전면 개편하고, 지역 균형 발전을 달성하기 위한 초대형 국가 전략을 가리킨다. 정부는 이를 위해 민관 합동으로 수천조원의 투자금을 투입하겠다고 밝혔다.지역별 전략으로는 ▷서남권·충청권 중심의 반도체 초격차 달성 ▷대구·경북권·동남권 기반의 로봇·자율주행 등 피지컬 AI 육성 ▷울산·세종 등 전국 단위의 초거대 AI 데이터센터(AIDC) 구축이 골자다.이 대통령은 "취임 직후부터 균형발전을 위한 대규모 지방 투자와 개발을 위해 국가 차원의 준비를 하며 경제계에 협조를 요청해 왔는데 속도가 크게 나지 않았다"며 "그러던 중 최근 정부의 인공지능 등 미래 첨단산업 중점 투자 정책과 AI 반도체 산업의 구조적이고 장기적이며 폭발적인 재편이 맞물리면서 대규모 지방 투자가 가능하게 됐다"고 덧붙였다.이어 "지지율도 중요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국민의 삶을 개선할 성과와 실적"이라며 "지지율은 바람 같은 것이어서 오기도 가기도 하고 강하기도 약하기도 하지만, 실적과 성과는 산 같은 것이어서 쉽게 변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이 대통령은 "지지율은 성과와 실적을 자연스럽게 따라온다는 게 저의 오래된 생각"이라고도 발언했다.또 "균형발전, 포용적 지속성장, 대체불가 대한민국 건설을 위한 3대 메가프로젝트는 국민과 대한민국에 새로운 희망과 미래를 만들 것"이라며 "특히 기회를 잃고 좌절하는 대한민국 청년들에게 희망과 꿈, 활력을 되찾아주기 위해 총력을 다하겠다"고 힘줘 말했다.
'면허 취소 수준' 음주운전, 하루 두 번 적발된 40대 벌금형
하루에 두 번이나 면허 취소 수준의 음주운전이 적발된 40대 남성이 벌금형을 선고받았다.4일 법조계에 따르면 부산지법 형사11단독 이호연 판사는 도로교통법 위반(음주운전)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40대 남성 A씨에게 벌금 1천만원을 선고했다.A씨는 지난해 6월 21일 오후 1시 35분쯤 부산 부산진구에서 혈중알코올농도 0.157%의 만취 상태로 약 1.5㎞를 운전한 혐의로 기소됐다.아울러 A씨는 같은 날 오후 6시 10분쯤에도 혈중알코올농도 0.12% 상태로 부산진구 일대 약 4.3㎞를 운전한 혐의를 받는다.관련법상 혈중알코올농도 0.08%를 넘긴 채로 운전을 하다 적발되면 면허가 취소된다.이 판사는 "피고인은 사건 당시 혈중알코올농도가 높았다"며 "이틀 전에도 음주운전으로 단속됐음에도 범행을 반복해 비난 가능성이 크고 죄질도 불량하다"고 질타했다.
경찰의 음주운전 단속에 끝까지 불응하고 달아나던 차량이 부두 아래 바다로 떨어져 운전자가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4일 경찰에 따르면 40대 남성 A씨가 몰던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이 전날 오후 8시 29분쯤 전남광주 목포시 달동의 국가 보안 부두에서 해상으로 추락했다.차량에 타고 있던 A씨는 심정지 상태로 구조돼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끝내 숨졌다.A씨는 사고 직전까지 경찰의 거점 음주운전 단속에 불응하고 달아나던 중이었다.경찰의 길목 차단에도 도주를 감행한 A씨는 보안시설 통제용 철망을 뚫고 부두 안까지 들어갔다가 변을 당했다.경찰과 해경은 각각 정확한 사고 경위와 A씨 사망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경북 의성군의회는 3일 제290회 임시회를 열고 제10대 전반기 의장에 지무진 군의원을 부의장에 우칠윤 군의원을 각각 선출했다.또 상임위원장은 ▷의회운영위원장 김영대 군의원 ▷행정복지위원장 이상국 군의원 ▷산업건설위원장 오효열 군의원 ▷ 윤리특별위원장 신태수 군의원 ▷대구경북신공항이전지원특별위원장 윤형호 군의원을 선출했다.지무진 의장은 "군민의 성원과 신뢰에 감사를 표하고, 군민의 작은 목소리에도 귀 기울이며 소통과 협력을 바탕으로 신뢰받는 의회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호남 사위' 품었더니 뒤통수"…호남반도체 거든 홍준표
"〈strong〉대구는 저를 키워준 고향〈/strong〉입니다. 학창 시절을 보낸 후 검사 시절을 마치고 정치에 뛰어들면서도 제 마음은 내내 대구를 향해 있었습니다 (…) 지난 20대 총선 출마까지 무려 7차례나 〈strong〉고향 대구정치를 꿈꿔 왔습니다〈/strong〉""〈strong〉대구는 저의 정치적 둥지〈/strong〉입니다. 저는 지금도 잊을 수가 없습니다. 2년 전 〈strong〉갈 곳 잃은 저를 받아주신 곳이 바로 대구〈/strong〉였습니다. 경남 밀양에서 밀려나고 양산에서 컷오프를 당하며 실의에 빠져 낙담하고 있을 때, 〈strong〉제 손을 잡아주신 분들이 바로 대구 고향분들〈/strong〉입니다"〈strong〉-〈2022년 3월 31일 대구 수성못 상화동산 대구시장 출마선언에서〉〈/strong〉"최근 호남에서 홍준표를 압도적으로 지지해주고 있습니다. 〈strong〉'호남 사위'〈/strong〉인 제가 대통령이 되면 진정한 영호남 화합을 이룰 수 있습니다"〈strong〉-〈2021년 10월 11일 국민의힘 대선후보 본경선 광주전남전북 합동토론회에서〉〈/strong〉홍준표 전 대구시장이 정부의 호남 반도체 단지 추진 방향에 동의한다는 입장을 연일 밝히면서 홍 전 시장의 '정치적 고향'인 TK민심이 들끓고 있다. 대구 국회의원·시장 직을 잇달아 지낸 인사가 반도체 산업 투자 유치로 반등의 기회를 꾀하던 지역 상황을 등한시한 발언을 쏟아내는 게 부적절하다는 비판이다.반면 홍 전 시장은 호남 반도체 투자가 국토 균형발전 차원에서 필요하고, 대구 산업 부흥을 위해 충분히 노력했음에도 지역 정가가 본인을 돕지 않았다는 취지의 주장을 굽히지 않고 있다. 문제는 홍 전 시장의 이 같은 발언에 영호남 지역 간 반목만 더욱 심화하고 있다는 점이다.〈strong〉◆불난 TK에 기름 부은 洪…"지금 남말하나" 정치권 '부글부글'〈/strong〉홍 전 시장은 지난달 28일 페이스북에서 "호남에 입지 조건만 된다면 반도체 단지가 가는 것을 반대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정부의 호남 반도체 단지 추진 방향에 사실상 동의한다는 입장을 낸 것이다.이에 대해 홍 전 시장은 "정략적인 조치가 아니라 국토균형 발전을 위해 필요하기 때문"이라고 부연했다.홍 전 시장은 "박정희 전 대통령 이래 영남은 창원을 중심으로 중공업이 자리 잡았고, 울산을 중심으로 자동차·조선·석유화학으로 우리나라를 견인하는 공업지대로 자리 잡았고, 부산은 수출주도형 산업효과로 물류도시로 우뚝섰다"며 "다만 대구만 섬유산업이 쇠퇴하면서 지역내총생산(GRDP)이 30년째 꼴찌일 뿐"이라고 말했다.또 "80년대 들어와서 경기도, 충청도를 중심으로 반도체·전자 산업 등이 자리 잡았는데 유독 호남만 별다른 산업 없이 농업 중심도시로 남아 있다"라고 설명했다.29일 정부의 투자 발표에서 '영남권 소외'가 현실화하자 TK 지역 정가는 발칵 뒤집혔다. 반도체 '소부장' 산업 유치를 넘어 삼성전자·하이닉스 등 대기업의 생산거점으로 자리매김하고자 했던 지역 미래 먹거리 구상이 큰 타격을 입은 탓이다.지역 정치권이 "소극적 대응으로 반등의 기회를 놓쳤다"는 비판에 휩싸인 가운데, 연이은 홍 전 시장의 돌발 발언은 성난 민심에 기름을 부은 형국이었다.이에 정치권에서도 홍 전 시장을 향한 힐난이 날아들었다.대구 북구를 지역구로 둔 우재준 국민의힘 의원은 페이스북에 "홍 전 시장은 대구 경제 침체를 마치 남의 일인 것처럼 말하고 있다"며 "대구 경제의 현 상황에 가장 큰 책임을 져야할 사람이 지역 산업 유치의 기회마저 놓칠 수 있는 상황을 두둔하니 어처구니가 없다"고 직격했다.우 의원은 "아무리 이재명 대통령에게 잘 보이고 싶다고 해도, 전직 대구시장이라면 최소한 양심과 책임감은 있어야 하는 것 아니냐"고 따지기도 했다.우 의원은 지난 2일 페이스북에 "이번 국가사업 배제는 지역 정치권의 정보력 부족과 선제적 대응 실패 역시 분명한 원인"이라며 "그 중심에는 기업과, 지역민들과의 소통을 스스로 차단해 온 전 대구시장의 고립적 리더십도 적지 않은 책임이 있다"고 주장했다.이어 "대구시장을 마치며 '서울시민으로 돌아가겠다'고 했던 홍 전 시장이 이제는 '대구가 배제된 것은 유감'이라고 무책임하게 한마디 하는 게 분노를 일으킨다"고 지적했다.〈strong〉◆洪 "감히 나를 비난하나…대구 국회의원들, 한 게 없다" 작심 비판〈/strong〉홍 전 시장도 물러서지 않았다. 그는 자신을 향한 지역 정치권의 비판에 대해 "아무런 일도 하지 않고 자리만 지키는 지명직 국회의원 따위가 나를 비난할 자격이 있느냐"고 응수했다.홍 전 시장은 29일 페이스북에서 대구시장 재임 시절 산업 유치 성과를 열거했다.홍 전 시장은 "내가 대구시장 3년 하는 동안 5대 신산업 유치 육성에 전력을 다했다"며 "그 결과 과거 10년동안의 투자유치보다 2배 반을 더 했고, 기업도 40여개 유치했다"고 주장했다.아울러 "첨단산업 유치를 위해 신공항 추진과 군위 SMR유치, 달성 제2 국가산단, 로봇테스트필드, AI데이터센터, UAM사업추진등 신산업을 유치할때 대구 국회의원 그 누구도 나를 도와준 일이 없다"고 지적했다.홍 전 시장은 "재임 동안 대구 국회의원들이 대구를 위해 뭘 했는지 기억나는 게 없다"며 "그런데도 호남반도체를 내가 찬성한다고 니들이 감히 나를 비난하느냐"고 따졌다.홍 전 시장은 "국가 백년대계를 보고 하는 말을 고작 대통령에게 아부하는 말로만 치부하느냐. 능력이 안되니 지역감정이라도 내세워 국회의원 자리라도 지킬려는 모습들이 가련하다"며 "니들 따위를 국회의원으로 선출한 대구시민들이 불쌍하다"고도 쏘아붙였다.하지만 TK지역민들은 홍 전 시장을 향한 실망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한때 정계 은퇴 위기에 내몰린 홍 전 시장에게 재기의 발판을 내주고, 다시금 대선주자로 키워낸 곳이 TK지역임에도 최근 홍 전 시장은 마치 이를 망각한 듯한 언행을 이어가고 있다는 의견이다.실제로 홍 전 시장은 본래 경남 창녕 출신이지만, 스스로 고향을 대구라고 언급해왔다. 학창시절을 대구에서 보낸 것은 물론, 정치적 생존과 반등의 기회를 얻은 곳 역시 대구였기 때문이다.홍 전 시장은 지난 2020년 총선에서 경남 선거구 출마를 타진하다 컷오프 당했다. 당시 선거 불과 한 달 전 선거구를 바꿔 무소속 출마를 감행한 홍 전 시장을 받아준 곳이 대구 수성구을이었다.불과 3%포인트 차 신승을 거둔 홍 전 시장은 1년 뒤 국민의힘으로 복당했고, 이후 대구를 정치적 기반으로 삼아 두 번의 대선주자를 지냈다. 하지만 홍 전 시장은 지난해 대선에 출마하면서부터 대구 생활을 완전히 정리했다.한 지역 정가 관계자는 "일부 시민들은 섭섭한 마음에 '왜 평생 안 하던 호남 사위 노릇을 이제와 하냐'는 식의 불평도 한다"며 "과거 홍 전 시장이 농담 반 진담 반으로 '호남의 사위'라고 말하던 것이 이번 일과 맞물려 회자되는 셈"이라고 했다.홍 전 시장의 배우자 이순삼 여사는 전북 부안군 줄포면 출신이다. 홍 전 시장 역시 지난 2017년 부안을 방문해 "나는 호남 사위"라며 "1980년 5월부터 이듬해 6월까지 부안 읍내에서 부안군민으로 살았다. 처가 동네 와서 방위소집을 13개월 했다"고 언급한 바 있다.〈strong〉◆배신감에 몸부림 치는 TK민심…洪, 안 보나 못 보나〈/strong〉이 같은 반응에도 홍 전 시장은 뜻을 꺾지 않고 있다. 고락을 함께한 지역민들이 느끼는 감정에는 공감하지 못하고, 정치적 옳고 그름에만 집중하는 홍 전 시장의 태도가 대중 정치와는 사뭇 멀어졌다는 지적이 나오는 것도 이 지점이다.홍 전 시장은 지난 2일 페이스북에서 "대구가 이번 투자에서 소외된 건 유감"이라면서도 "그걸 정쟁의 도구로 삼지 말라"고 당부했다.호남 지역에 물과 전기 등 반도체 산업에 필수적인 인프라가 부족하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물이 부족하면 수자원을 확보할 수 있는 인프라를 구축하면 되고, 전기가 부족하면 SMR(소형모듈원전) 건설을 통해 산업용 전기를 보완해 주면 된다"고 감싸는 모습을 보였다.그러면서 "인프라 부족 지역은 영원히 그대로 살라고 방치하는 건 국가가 할 일이 아니"라며 "대형 산업들은 최소 10년 이상 걸리는 국토 대개조 사업인데 그걸 지금 정쟁으로 삼는 건 마치 경부고속도로 건설 때 반대하던 야당의 모습이나 다를 바 없다"고 주장했다.홍 전 시장은 과거 국가 주도의 산업 육성 사례도 언급했다. "울산은 (인구) 6만도 안되던 농촌도시에서 국가의 투자로 한국 중화학 공업의 중심도시가 됐다"며 "포항은 허허벌판 해안가에 국가의 투자로 포항제철을 세워 세계적인 제철 강국이 되지 않았는가"라고 반문했다.이어 "두바이 역시 6만도 안되던 어촌에서 세계 최고의 도시가 된 건 산업 인프라를 국가가 깔아 주고 투자유치를 했기 때문"이라며 "수도권과 영남을 중심으로 발전해온 한국사회를 그동안 소외됐던 호남지역까지 확장시키는 건 새로운 도약의 기회가 될 수도 있다"고 강조했다.
'짱구 엄마'·지하철 안내방송 성우 강희선, 지병으로 별세
유명 만화영화 '짱구는 못말려'의 봉미선(짱구 엄마) 목소리와 서울·부산 지하철 안내방송 등으로 널리 알려진 성우 강희선씨가 4일 새벽 지병으로 세상을 떠났다. 향년 만 65세.강씨의 유족에 따르면 강씨는 이날 오전 2시 10분쯤 인제대 상계백병원에서 생을 마감했다.고인은 서울에서 태어나 중경고와 서울예전 방송연예과를 졸업했다. 배우를 꿈꾸기도 했지만, 지도교수의 권유로 성우의 길을 택했다.서울예전 2학년 때인 1979년 TBC 성우극회 10기로 입사한 고인은 1980년 방송 통폐합을 겪으며 KBS 성우 15기가 됐다.2013∼2016년에는 KBS 성우극회장, 한국성우협회 수석 부이사장을 맡았다.많은 사람들이 고인을 기억하는 데에는 1996년부터 맡아온 서울·부산 지하철 안내 방송이 있었다. 고인은 서울 1~8호선, 부산 1~4호선 더빙을 맡았다. 대구 지하철 광고에도 목소리가 실렸다. 다만 나중에 코레일이 운영하는 서울 1, 3, 4호선은 기계음으로 바뀌었다.고인은 생전 출연한 '유퀴즈온더블럭'에선 음정의 변화가 없는 지하철 더빙이 어려웠다고 털어놨다. 고인은 "가서 (기계음을) 들어봤더니 사람의 정서가 없더라"라고 말했다.젊은 세대는 고인을 '짱구는 못말려'의 봉미선 목소리로 기억한다. 고인은 같은 작품에서 '맹구'의 목소리도 맡았다. 이외에도 '무한지대 큐!', '비타민'등의 프로그램에도 목소리가 담겼다.고인은 ▷2002년 KBS 성우연기대상 최우수외화연기상 ▷2005년 KBS 성우연기대상 최우수연기상 ▷2018년 대중문화예술상 국무총리 표창 등을 수상했다.고인이 병마와 싸우기 시작한 건 지난 2021년부터다. 대장암 간 전이 진단과 함께 시한부 2년 선고를 받은 것이다.하지만 고인은 성우 활동을 놓지 않았다. 항암 치료를 47번 받는 동안에도 짱구 극장판 녹음을 14시간 30분 동안 진행했다고 한다. 지하철 안내방송을 병실에서 녹음한 일화도 전해진다.아들 안은석씨는 고인에 대해 "항상 성우 일에 신념을 가지고 있었고 사랑하신 분이었다"고 말했다.한편 고인의 빈소는 서울 성모병원 장례식장 31호실에 마련됐다. 발인은 오는 6일 오전 7시 40분이다.
'직장 내 괴롭힘' 숨진 소방관 비하 공무원들…경찰 수사
직장 내 괴롭힘을 호소하다 숨진 20대 여성 소방관과 관련된 갑질 의혹이 대부분 사실로 판명된 가운데, 공무원 게시판에 고인을 비하한 게시글이 올라와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다.4일 광주경찰청에 따르면 경찰은 최근 전남광주 광산소방서 소속이었던 고(故) A소방교의 죽음을 비하한 게시글 작성자를 처벌해달라는 취지의 유족 고소장을 접수했다.고소장에 따르면 공무원 내부 게시판에는 "상사가 회식 몇 번 하자고 한 것 가지고" 등 A소방교를 비하하는 내용의 글이 올라왔다. 이에 작성자를 사자 명예훼손 등의 혐의로 처벌해 달라는 게 유족 측 요청이다.특히 해당 게시판에는 이와 유사한 내용의 글이 여러 차례 익명으로 게시됐다고 한다. 고소인 조사를 마친 경찰은 게시글과 댓글 작성자의 신원 및 작성 경위 등을 수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앞서 A소방교는 음주 강요 등 직장 내 괴롭힘을 호소하며 지난해 10월 숨졌다. 고인은 생전 약혼자와 가족 등 가까운 주변인들에게 직장 생활과 관련한 고충을 털어놓았던 것으로 전해졌다.이후 공개된 고인의 카카오톡 대화 내역에는 "(남자) 팀장님이랑 둘이 노래방을 가야 할 것 같다", "여기 미쳤어, 술을 너무 빨리 마셔", "오자마자 소맥 4잔 원샷" 등 과도한 음주 강요 등으로 힘들어한 정황이 담겼다.유족 측은 당초 광산소방서에 진상조사를 요구했지만, 소방서는 약 일주일 만에 별다른 특이사항이 없다는 결론을 내려 '은폐 의혹'을 받았다.이와 관련 국무조정실 정부합동 공직복무점검단은 지난달 24일 발표된 '소방관 사망사고 점검 결과'에서 "회식 강요, 음주 강요, 옆자리 강요 등 직장 내 갑질 의혹이 대부분 사실로 확인됐다"고 결론내렸다.아울러 점검단은 비위가 드러난 광산소방서 9명, 광주소방본부 6명, 소방청 2명 등 공직자 17명에 대한 징계 처분을 요구했다.
"빨리도 하네"…축구협회 늑장 사과에 국민 반응 '냉담'
대한축구협회가 입장문을 내고 2026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탈락에 대해 처음으로 공식 사과했다. 탈락이 확정된 지 6일 만에 나온 '늑장' 사과문에 국민들은 대체로 냉담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대한축구협회는 지난 3일 저녁 인스타그램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축구팬 여러분꼐 드리는 글'이라는 제하의 입장문을 공개했다.협회는 입장문에서 "변함없이 한국 축구를 걱정하고 사랑해주시는 축구팬 여러분께 이번 월드컵에서 기대와 다른 결과로 실망을 드린 점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고개를 숙였다.이어 "협회는 이번 대회의 실패를 교훈삼아 깊은 반성과 성찰로 한국 축구의 미래를 다시 준비해 나가겠다"며 "여러분의 질타와 비난을 모두 겸허히 듣고, 더 나은 한국 축구를 만들기 위해 정진하겠다"고 했다.다만 협회는 "최근 각종 확인되지 않은 제보를 뉴스화한 억측성 보도들은 전혀 사실과 다름도 안내한다"고 밝혔다.이는 탈락 이후 불거진 홍명보 전 감독과 주장 손흥민 선수 간 불화설, 인터뷰 보이콧을 둘러싼 선수단 내 갈등설 등을 부인하는 취지로 해석된다.아울러 협회는 이날 차기 대표팀 감독 선임 절차와 회장 선거 일정에 대해서도 공지했다.정몽규 협회장은 대회 시작 전 일찌감치 사퇴 의사를 밝힌 바 있고, 홍명보 전 감독의 경우 지난달 말 성적 부진의 책임을 지고 물러났다.협회는 "전력강화위원회는 3일 회의를 열고 감독 선임과 관련한 다각도의 방향성을 검토키로 의견을 모았다"면서 "전강위는 국가대표팀이 흔들림 없이 아시안컵을 준비할 수 있도록, 대표팀 운영의 안정성 확보를 최우선으로 고려해 후속 회의를 통해 하반기 A매치 일정 등에 차질이 없도록 논의를 이어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또 "현재 협회 정관상 회장 궐위시 60일 이내 선거를 진행하도록 돼 있다"며 "선거제도는 협회 정관 준수를 기본으로 하되, 대한축구협회의 상위 기관인 국제축구연맹(FIFA)과 대한체육회의 정관과도 충돌하지 않아야 한다. 이에 따라 협회는 현재 다각적이고 심도 깊은 고민을 진행하고 있다"고 부연했다.이와 관련한 국민들의 반응은 대체로 냉담하다.누리꾼들은 댓글에서 "탈락한 지가 언젠데 빨리도 사과한다" "'우리를 그냥 놔두라. 더 해먹겠다'는 소리로 들린다" "너무 오랜 기간 팬들에게 실망감을 줬다" "협회를 없애고 다시 만드는 게 빠를 수 있다" "기껏 모여서 낸 결론이 아시안컵·선수들 볼모삼아 밥그릇 단단히 붙잡겠다는 얘기냐" 등의 반응을 보였다.
[단독] 야구협회 "배재고 선수 개개인도 징계 심의하겠다"
최근 야구 경기 도중 부적절한 구호로 논란의 중심에 선 배재고등학교가 오는 광주일고를 사과 방문하고 5·18묘지도 참배하겠다고 밝혀 화해 무드가 조성되고 있는 가운데 배재고에 출전정지 6개월 기습 징계 처분을 내린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KBSA)가 선수 개개인에 대한 징계도 진행할 예정인 것으로 나타났다. 3일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이 대한체육회로부터 제출 받은 제11차 스포츠공정위원회 회의록에 따르면 KBSA는 공정위가 열린 지난 1일 배재고에 '출전 정지 6개월' 징계를 결정했다. 이번 공정위엔 공정위원장 직무대행을 맡은 이용식 가톨릭관동대 교수와 강현민 고려대 교수, 박성룡 법무법인차원 변호사, 장세용 가천대 교수 등 공정위원 4명이 참석했다. 문제는 KBSA가 배재고 지도자와 선수 개개인에 대한 징계도 진행할 예정이라는 정황이 회의록에 담겼다는 점이다. KBSA는 배재고 단체 징계 결정과 함께 "사실관계를 조사한 뒤 배재고 지도자와 선수 개개인에 대한 처분을 공정위에 재상정해 심의"하기로 의결했다. 회의록엔 "사안의 사회적 파장과 증거 자료를 고려할 때 배재고에 대한 처분은 즉시 가능하다. 다만 지도자 및 선수 개인에 대한 처분은 진술권 부여 및 추가 사실관계 조사가 선행된 뒤 가능하다"는 내용이 적혔다. 이를 두고 두 학교 사이 화해 무드가 조성되고 있는 등 사회적으로 '처벌 대신 교육과 관용'이라는 합의점을 찾아가고 있는데 KBSA가 유독 나서서 처벌 기조를 높이고 있는 것 아니냐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3일 전남광주특별시교육청은 배재고 야구부 소속 학생선수와 지도자 등 80여 명이 오는 6일 광주제일고를 사과 방문한다고 밝혔다. 이규연 광주제일고 교장 역시 "잘못을 반성하고 새롭게 시작하기 위해 배재고 선수단과 5·18민주묘지를 함께 참배하기로 했다"고 입장을 냈다. 매일신문은 KBSA의 입장을 듣기 위해 여러 차례 연락했지만 연락이 닿지 않았다. 한편 공정위 과정에서 광주제일고 지도자는 징계의 필요성을 강조하기 보단 반성과 해결을 촉구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조윤채 광주제일고 감독은 "본 사안이 합리적이고 올바른 방향으로 해결되기를 희망한다"고 했고 엄현웅 광주제일고 코치는 "학생들이 본 과오를 깊이 깨닫고 반성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했다. 이 사건은 배재고와 광주제일고가 맞붙은 지난 29일 서울 목동야구장에서 발생했다. 배재고 선수 일부가 광주제일고 선수단을 향해 "스타벅스 가야지" "탱크데이"라는 구호를 외쳐서였다. '탱크데이'는 스타벅스코리아가 지난 5월18일 진행했던 탱크 텀블러 할인 행사 명칭이었다. 스타벅스코리아는 당시 홍보 포스터에 '책상에 탁! 탱크데이'라는 문구를 넣었는데 이 문구가 5·18민주화운동 당시 계엄군의 탱크 진입과 박종철 열사의 고문치사 은폐 사건을 연상시킨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이재명 대통령은 물론 정치권까지 이 사건에 개입해 논란이 가중됐다.
"스타벅스 응원 배재고, 규정에 없는 징계 당해" 의혹 제기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KBSA)가 "스타벅스 가야지"라는 구호를 외쳐 논란의 중심에 선 서울 배재고등학교 야구팀에 규정에도 없는 징계를 준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3일 매일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KBSA 스포츠공정위원회는 배재고 야구팀이 최근 열린 제81회 청룡기 전국고교야구선수권대회에서 "스타벅스 가야지"라는 구호를 사용한 것에 대해 지난 1일 '출전 정지 6개월' 징계를 결정했다. 이번 공정위엔 공정위원장 직무대행을 맡은 이용식 가톨릭관동대 교수와 강현민 고려대 교수, 박성룡 법무법인차원 변호사, 장세용 가천대 교수 등 공정위원 4명이 참석했다.KBSA 관계자는 공정위가 끝난 뒤 브리핑에서 "공정위가 대한체육회 공정위 규정과 KBSA 공정위 규정을 두루 살펴 '경기장 질서 문란행위'를 근거로 징계하기로 뜻을 모았다"며 "여러 방안을 논의한 결과 개인이 아닌 단체(팀)에는 '경기방해'로 적용해 징계하기로 했다"고 말했다.문제는 상급기관인 대한체육회 공정위 기준에도 대한체육회 산하 KBSA 공정위 기준에도 '경기방해'로 특정단체나 팀에 징계를 내릴 근거가 없다는 점이다.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이 대한체육회로부터 제출 받은 대한체육회 공정위 징계 기준과 KBSA 공정위 징계 기준을 보면 경기장 질서 문란행위로 특정단체나 팀에 징계를 내릴 수 있는 건 '심판불복 경기방해'와 '경기장 폭행 난동' 두 가지밖에 없다.이 때문에 KBSA 공정위가 '심판불복 경기방해' 항목을 자의적으로 '심판불복 및 경기방해'로 해석한 뒤 '경기방해'만 떼어내 배재고 징계에 활용했다는 의혹이 제기되는 상황이다. 대한체육회 공정위 기준과 KBSA 공정위 기준을 보면 특정 대상을 나눌 땐 '및'이란 부사가 사용된다. 예를 들어 심판 및 선수 등에 대한 폭행, 시설 및 기물 파괴 등의 행위엔 '및'이란 부사가 각 단어와 함께 표기돼 있다.상황이 이렇자 KBSA는 고발을 당하기도 했다. 김혜지 전 서울시의원은 3일 위력에 의한 업무방해 혐의를 들며 KBSA를 서울지방경찰청에 고발했다. 그는 "KBSA는 언론에 '앞으로 응원 관련 위반 시 퇴장이나 출전정지 기준을 새로 만들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이는 애초 배재고에 징계를 내릴 규정이 없었다는 걸 자인한 결정적 증거"라며 "징계 요건이 없는데 징계 조항을 자의적으로 유추·확장 해석해 무리한 처분을 내린 것"이라고 했다.김 전 의원은 배재고가 하반기 대회에 나설 수 있도록 관할 법원에 '징계효력정지 가처분' 역시 즉각 신청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날 김 전 시의원 외 몇몇 시민단체도 고발장을 경찰에 제출했다.이에 대해 대한체육회 관계자는 "아직 배재고가 KBSA의 징계 처분에 이의를 제기하지 않은 상태"라며 "만약에 배재고가 이의신청을 하면 대한체육회에 접수돼 공정위가 징계의 적절성 등을 재심 과정에서 검토할 예정"이라고 했다. KBSA는 여러 차례 연락에도 연락이 닿지 않았다.이 사건은 배재고와 광주제일고가 맞붙은 지난 29일 서울 목동야구장에서 발생했다. 배재고 선수 일부가 광주제일고 선수단을 향해 "스타벅스 가야지" "탱크데이"라는 구호를 외쳐서였다.'탱크데이'는 스타벅스코리아가 지난 5월18일 진행했던 탱크 텀블러 할인 행사 명칭이었다. 스타벅스코리아는 당시 홍보 포스터에 '책상에 탁! 탱크데이'라는 문구를 넣었는데 이 문구가 5·18민주화운동 당시 계엄군의 탱크 진입과 박종철 열사의 고문치사 은폐 사건을 연상시킨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이재명 대통령은 물론 정치권까지 이 사건에 개입해 논란이 가중됐다.
가상의 무속인으로 '가스라이팅' 66억 뜯은 일당 징역 8년
가상의 무속인을 앞세워 기업가를 '가스라이팅(심리적 지배)'해 수십억원을 뜯어낸 전 부부가 실형을 선고받았다. 공갈·사기 혐의와는 별개로, 피해자가 회삿돈을 빼돌린 혐의의 공범으로 선 재판에서 먼저 죗값을 받은 것이다.3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남부지법 형사합의15부(부장판사 노유경)는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횡령) 등 혐의로 기소된 40대 장모씨와 심모씨에게 각각 징역 8년을 선고했다.부부 사이였던 이들은 지난 2018년쯤 학부모 모임에서 만난 유모 씨와 그의 전남편 김모 씨에게 "용한 무속인을 안다"며 접근했다.하지만 일당이 소개한 '조말례'라는 무속인은 사실 존재하지 않았다. 장씨가 가상의 인물을 만들어 자작극을 벌인 것이다.지속적인 심리 지배를 당한 김씨는 "제단에 바칠 돈이 필요하니 회사에서 돈을 가져오라"는 조말례의 지시에 횡령한 회삿돈 65억8천700만원을 고스란히 바쳤다.이에 횡령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피해자 김씨는 지난 4월 이들에 앞서 징역 3년을 선고받았다."당시 회사의 부사장 내지 대표이사였던 김씨를 심리적으로 지배하고, 66억원 상당의 회사 자금을 횡령하도록 한 죄질이 매우 좋지 않다"며 이들 일당을 질타했다.이어 "피고인들의 법적 태도 등을 봤을 때 과연 진정성 있는 반성을 하고 있는지도 의문"이라고 지적했다.한편, 해당 사건과 관련한 장씨와 심씨의 특경법상 공갈 및 사기 혐의 선고일은 오는 14일로 예정됐다.
수원의 명물 '파란대문 장미' 꺾어간 60대 女 "삽목하려고"
경기 수원시의 한 장미 명소에서 장미꽃과 가지를 무단으로 꺾어간 피의자가 "삽목(꺾꽂이)을 하려고 했다"고 범행 동기를 밝혔다. 3일 연합뉴스, 경찰 등에 따르면 수원팔달경찰서는 지난달 29일 절도 혐의를 받는 60대 여성 A씨를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조사했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혐의를 인정하며 "삽목하려고 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장미꽃이 시들지 않도록 가지를 잘라간 뒤 흙에 심어 재배하려고 했다는 취지다. 앞서 그는 지난달 24일 자정쯤 수원시 팔달구 행궁동의 한 주택 담벼락에 심어진 장미꽃과 가지를 잘라간 혐의를 받는다. 이곳은 아름다운 풍경으로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파란 대문 장미'로 불리며 인기 포토존으로 주목받는 명소다. 사건 발생 당시 장미꽃은 대부분 진 상태였는데, 피의자는 다른 60대 남성과 남아있던 꽃 여러 송이 및 가지 등 10개 안팎을 꺾어간 것으로 파악됐다. 장미 소유주는 사건 발생 당일 CCTV 영상을 통해 범행 장면을 확인하고 경찰에 신고했다. 오랜 기간 이곳에서 장미를 가꿔왔다는 소유주는 사건 발생 당일 SNS에 피해 사진을 올리며 "이번에 장미를 너무 많이 잘라가셔서 예전 상태로 복원하기는 힘들 것 같다"고 토로했다. 이후 A씨는 소유주의 SNS 게시물에 댓글을 달아 "꽃도 다 졌고 가지치기도 필요한 상태이길래 밤 중에 가지를 잘라 와서 저희 집 앞에 삽목했다"며 "장미가 사라지는 게 너무 아까웠다"고 해명하기도 했다. 이어 "삽목한 장미 가지는 형사분들이 수거해가셨다"며 "큰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고 고개를 숙였다. 이와 관련해 경찰 관계자는 "조만간 피의자와 현장에 함께 있던 남성 또한 조사해 자세한 경위와 피해 규모 등을 확인할 것"이라고 말했다.
'광주 여고생 살해범' 장윤기 리얼돌 보고서 안 올린 경찰
'광주 여고생 살해범' 장윤기(23)의 자취방에서 발견된 성인용품 리얼돌에 대한 유전자정보(DNA) 감식 보고서가 경찰 측 과실 탓에 결과 통보 6주 뒤에야 뒤늦게 검찰에 전달된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3일 연합뉴스 등에 따르면, 장윤기를 긴급 체포한 후 주거지 원룸을 압수수색한 경찰은 목·가슴 부위가 집중적으로 훼손된 리얼돌을 발견하고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정밀 감식을 의뢰했다.감식 결과 리얼돌에서는 장윤기의 DNA가 검출됐고, 분석 보고서는 사건이 검찰에 송치된 지난 5월 14일로부터 약 나흘이 지난 뒤 경찰에 전달됐다. 경찰은 "이때 보고서를 추가로 검찰로 전달했어야 했으나 누락했고, 이를 인지하지 못한 채 리얼돌 감식 보고서를 검찰에 보냈다"고 설명했다.경찰은 장윤기 재판의 증거 목록에 리얼돌 감식 보고서가 첨부되지 않았다는 언론 추가 취재가 시작되고 나서야 이를 파악했고 "과학수사·형사사법 시스템 간 자료 전송 과정에서 발생한 실무자 과실"로 해명했다.이 때문에 보고서는 결과 통보 6주가 경과한 지난 2일에야 송치됐고, 검찰은 리얼돌 감식 결과를 장윤기 재판의 증거로 추가 신청할지 검토 중이다.리얼돌 실물은 장윤기의 아버지가 아들 자취방을 정리하면서 폐기했기 때문에 재판에는 훼손 상태를 기록한 동영상만 관련 증거로 제출된 상태다.또 사건 발생 사흘 후인 지난 5월 8일 현직 경찰관인 장윤기 아버지가 아들의 자취방을 정리하면서 리얼돌을 폐기할 때 확보한 아들 집 주소 원룸 비밀번호는 사건 담당 경찰이 알려준 것으로 확인됐다.당시 장윤기의 아버지는 원룸 주인 연락을 받고 구속된 아들의 자취방을 치운 것으로 알려졌었다. 장윤기는 가족과 떨어져 살면서도 주소와 출입 비밀번호는 부모에게 일절 알려주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졌다.이와 관련해 경찰은 "주거지 압수수색이 끝났고 보존 필요성이 없다고 판단해 통상적인 '인계' 절차를 밟은 것"이라고 설명했다.리얼돌이 폐기된 당일 경찰이 수사관 입회하에 장윤기와 아버지 간 휴대전화 통화를 연결해 준 사실도 드러났다.장윤기는 평소 쓰던 스마트폰을 강물에 버렸다고 진술하면서도 정확한 위치는 경찰에 알려주지 않았는데, 경찰은 장윤기의 마음을 돌리기 위한 통상적인 수사 기법 차원에서 가족을 통해 설득한 것이라고 전화 연결 목적을 밝혔다.특히 리얼돌 감식 보고서 송치 누락, 주거지 인계, 전화 연결 등 일련의 과정이 적절했는지는 경찰청 본청 차원의 감찰 조사가 진행 중이다. 경찰청 감찰관 2명은 장윤기 사건을 담당했던 광주 광산경찰서에서 수사 과정 전반을 들여다보는 현지 조사를 이날 오후 착수했다.
지난해 3월부터 기업회생절차를 밟아 온 홈플러스가 결국 파산 기로에 섰다. 홈플러스 본사와 매장에서 일해 온 1만2천여명은 대량 실직을 각오해야 하는 상황에 놓였다. 서울회생법원 회생4부는 3일 홈플러스 기업회생절차 폐지를 결정했다. 채무자회생법에 따라 오는 9월까지 회생계획안 가결 기한을 연장할 수 있으나 재판부는 그 실효가 없다고 보고 회생절차를 중단한 것으로 보인다. 앞서 법원은 지난달 30일까지 홈플러스 채권자협의회 등에 회생계획안을 수행하는 데 필요한 2천억원 자금 조달 계획을 마련할 것을 요구했다. 홈플러스는 당일 회생계획안 수정안을 제출했지만 여기에 실질적인 자금 조달 방안은 담기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홈플러스는 이번 결정에 대해 14일 안에 즉시항고할 수 있다. 자금을 조달해 즉시항고할 경우 재판부가 회생절차 폐지 결정을 취소할 가능성이 열려 있지만, 즉시항고를 제기하지 않으면 폐지 결정이 확정된다. 회생절차 폐지가 결정되면 채무자 기업은 파산 수순을 밟을 가능성이 높다. 홈플러스는 이날 입장문을 내고 "향후 진행될 법적 절차에 적극적으로 협조하면서 채권자와 직원 등 이해관계자의 피해가 최소화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고객과 임직원, 입점업체, 협력업체 등 여러 이해관계자분께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며 "최대채권자인 메리츠금융그룹에 2천억원 운영자금 대출을 해줄 것을 간청드린다"고 호소했다. 홈플러스는 당장 파산이 확정된 것이 아닌 만큼 현재 운영 중인 매장들에 대해서는 우선 정상 영업을 지속한다고 설명했다. 홈플러스 매장은 전국 67개로 대구에는 남대구·수성·성서·칠곡점 등 4개, 경북에는 경주·문경·안동·영주점 등 4개 지점이 남아 있다. 홈플러스 파산이 확정될 경우 직간접적으로 고용된 이들이 일자리를 잃고, 납품업체들은 대금을 받기 어려워지는 등 사회적 파장이 커질 전망이다. 홈플러스 직원 수는 약 1만2천명이며, 대구경북에서 근무 중인 직원은 모두 160여명으로 추산된다. 회생절차 개시 이후 인력 이탈이 이어지면서 각 지점에는 평균 20여명이 남아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마트노조 대구경북본부 관계자는 "아직 2주라는 시간이 있기 때문에 기간 안에 자금을 마련해서 회사를 정상으로 되돌릴 기회를 마련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마트 직원은 물론이고 협력업체와 납품업체, 주변 상권까지 다 타격을 받게 된다"면서 "정부 차원에서 해결 방안을 제시하도록 대응을 계속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우선 정부는 홈플러스 임금체불 피해 근로자에게 1인당 최대 2천100만원 체불임금 대지급금을 지급하고, 1인당 1천만원까지 체불액 범위에서 연 1.5% 금리로 생계비 융자를 지원하기로 했다. 홈플러스를 주요 거래처로 하는 중소업체에는 긴급경영안정 자금과 특례보증 등 4천400억원 규모의 긴급 유동성을 지원한다.
與 최민희 "미국行 홍명보, 출국이 도피가 아니라 믿는다"
최민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미국으로 출국한 홍명보 전 국가대표 축구팀 감독을 향해 "출국이 도피가 아니라 믿는다"고 했다. 최 의원은 3일 페이스북에 "홍명보 전 감독은 국민께 월드컵 결과를 설명할 의무가 있다"며 "출국이 도피가 아니라 믿는다. 국회가 출석 요구하면 반드시 나와주기 바란다!"고 적었다. 최 의원은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이다. 앞서 홍 전 감독은 전날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미국 로스앤젤레스(LA)로 출국했다. 홍 전 감독은 북중미 월드컵 32강 진출에 실패하면서 지난달 29일 사퇴했고, 30일 귀국했다. 당시 모자와 마스크로 얼굴을 가린 채 공항에 온 홍 전 감독은 취재진에 "할 이야기는 있는데, 언젠가는 이야기가 잘 나올 것"이라며 인터뷰 요청은 거절했다. 또한 선수단 내부 갈등설에 대해선 "선수들 전체적으로 내분은 없었다"고 말했다. 국회 청문회 출석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는 "모르겠다. 귀국 날짜가 어떻게 될 지 저 역시 알 수 없다"라며 즉답을 피했다. 참고로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위원장 이재정)은 월드컵 졸전, 감독 선임 과정 등에 대한 축구협회 청문회를 추진하고 있다. 만일 청문회가 성립되면 정몽규 전 축구협회장, 홍 전 감독, 이임생 전 축구협회 기술발전위원장 등이 출석 요구를 받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항공업계 등에 따르면 홍 전 감독은 2일(현지시간) 오후 LA 공항 톰 브래들리 국제선 터미널을 조용히 빠져나갔다. 홍 감독이 이날 공항 입국장 일반 통로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으면서, 별도 VIP통로를 이용한 게 아니냐는 예상도 나오고 있다. 월드컵 개최지에는 국제축구연맹(FIFA)의 별도 통로가 있는 게 일반적이나, 현재 LA 국제공항에는 설치되지 않은 상태다. LA 공항에는 현재 일반 통로와 VIP통로만 존재한다. LA 공항 VIP 통로는 돈만 지불하면 누구나 이용할 수 있다. 이른바 'PS(Private Suite) 다이렉트'라고 불리는 서비스인데, 1천125∼1천650달러(약 173만∼254만원)를 지불하면 항공기에서 차량으로 바로 옮겨 탄 이후 목적지까지 곧장 이동할 수 있게 된다. 이는 파파라치를 피하려는 유명인과 사생활을 중요하게 여기는 재력가들이 주로 이용해온 서비스로 알려져 있다.
지난해 6월 경남 거제시의 한 식당에 침입해 마당에 있던 반려견들에게 비비탄을 난사해 반려견 1마리가 죽고 2마리가 다친 사건이 발생한 지 1년 만에 반려견 1마리가 추가로 숨을 거둔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검찰은 3일 특수주거침입 등 혐의로 기소된 20대 남성 3명에 대해 각각 징역형을 구형했다.동물보호단체 비글구조네트워크는 이날 20대 남성 3명에 대한 첫 공판이 열린 부산지법 동부지원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가해자들에게 법정 최고 수준의 엄중한 처벌을 내려달라"며 이같이 밝혔다.단체에 따르면, 비비탄 난사 피해를 입은 반려견 3마리 중 '솜솜이'는 폐사했고, '매화'는 온몸에 상처를 입고 한쪽 눈을 적출했다.'깨'는 치아 파절로 사료를 제대로 먹지 못하게 됐으며 신경계 손상을 입었다. 이후 경련 증상을 보여 병원에서 항경련제 처치를 받았으며 기력 저하, 선회 운동 등의 이상 증상을 보이다 결국 지난 5월 19일 폐사했다.이 사건과 관련해 단체는 "반려견의 보호자들은 지금도 남아 있는 매화까지 잃게 될까 두려움 속에서 버티고 있다"면서 "가해자들은 여전히 반성하지 않고 있다"고 질타했다.이어 "이 사건은 단순한 동물학대 사건이 아니라, 살아 있는 생명을 향해 집단으로 불법 개조 총기를 난사한 잔혹한 폭력"이라며 "동물을 향한 잔혹한 폭력은 결국 사회 전체의 안전과도 연결된다"고 강조했다.아울러 "이번 재판이 '동물에게 가한 폭력도 결코 가볍지 않다'는 기준을 세우는 계기가 될 수 있도록 관심을 가져달라"고 호소했다.한편, 이날 부산지법 동부지원 형사5단독 김은수 판사는 특수주거침입 등 혐의로 기소된 20대 남성 A씨와 B씨, C씨에 대한 첫 공판을 열었다.이들은 지난해 6월 8일 경남 거제시 일운면의 한 식당에 침입해 마당에 묶여 있던 반려견들을 향해 불법 개조한 총포로 비비탄을 난사해 상해를 입힌 혐의로 기소됐다.다만 '솜솜이'의 사망 원인이 비비탄 난사 때문인지는 확인되지 않아, 이와 관련된 혐의는 공소사실에 포함되지 않았다.A씨와 B씨에게는 컬러파츠를 제거한 모의 총포를 소지한 혐의도 추가 적용됐다.검찰은 A, B씨에게 각각 징역 2년, C씨에게 징역 1년 6개월을 선고해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검찰은 "피고인들은 계획적으로 동물을 학대했고 피해 정도도 중하다"며 "수사 과정에서 공범들과 진술을 맞추며 책임을 축소하려 한 정황도 있었다"고 밝혔다.이들에 대한 선고 기일은 다음달 18일로 예정돼있다.
딸 '유담' 교수 특혜 임용 의혹…경찰, 유승민 전 의원 입건
유승민 전 의원의 딸 유담(31) 인천대 무역학부 교수의 특혜 임용 의혹을 수사 중인 경찰이 유 전 의원을 입건했다. 인천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는 업무방해 혐의로 유 전 의원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3일 밝혔다. 유 전 의원은 유 교수 임용과 관련해 인천대의 채용 업무를 방해한 혐의를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이번 의혹과 관련한 수사 과정에서 유 전 의원의 혐의를 포착했으며, 송치 여부는 아직 결정하지 않은 단계다. 경찰은 이날 유 전 의원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혐의 인정 여부를 조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유 교수 특혜 임용 의혹과 관련해 지난해 11월 고발장을 접수한 뒤 7개월 넘게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경찰은 당시 공공기록물법 위반이나 업무방해 혐의로 인천대 이인재 총장과 교무처 인사팀, 채용 심사 위원, 채용 기록 관리 담당자 등 23명을 조사해달라는 고발장을 접수하고 수사를 벌여왔다. 경찰은 이들 피고발인 이외에 유 전 의원을 포함한 3명을 추가로 입건해 조사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다만 특혜 채용 의혹 당사자인 유 교수를 아직 입건하지는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한편, 앞서 유 교수는 지난해 2학기 인천대 전임교원 신규 채용에 합격해 글로벌 정경대학 무역학부 교수로 임용됐고, 국회 국정감사 과정에서 특혜 의혹이 제기됐다.
창작뮤지컬의 해외 진출부터 공연예술과 관광을 결합한 수변 공연 콘텐츠까지.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DIMF·이하 딤프) 20년의 성과를 돌아보고 K-뮤지컬의 미래를 모색하는 특별 세션이 세계문화산업포럼에서 열렸다.지난 2일부터 3일까지 호텔수성 컨벤션홀에서 열린 제7회 세계문화산업포럼(WCIF 2026) 둘째 날에는 '딤프 20주년 기념 세션: K-뮤지컬의 미래'를 주제로 국내외 공연예술 전문가들이 한자리에 모여 국내 뮤지컬 산업의 성장 방향과 글로벌 전략을 논의했다.기조연설에 나선 배성혁 딤프 집행위원장은 '수상무대와 공연예술의 미래'를 주제로 수성못을 활용한 수변 공연 콘텐츠 육성 방안을 제시했다. 그는 K-팝과 시그니처 창작뮤지컬을 결합한 수상공연을 여름철 상설 콘텐츠로 운영하고, 딤프와 연계한 체류형 관광상품을 개발해 대구를 대표하는 문화관광 브랜드로 육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오스트리아 보덴호에서 열리는 브레겐츠 페스티벌과 중국 심천 대규모 복합문화지구인 OCT 하버 등 해외 사례를 소개하며 수변 공간을 활용한 공연 콘텐츠의 가능성을 설명했다.이어 '딤프 20년의 성과와 미래'를 주제로 발제한 원종원 순천향대 교수는 딤프가 지난 20년간 23개국 410여 개 작품, 1천666회 공연을 선보이며 누적 관객 약 250만 명을 기록했다고 평가했다. 또 창작지원사업을 통해 약 90편의 신작 뮤지컬을 발굴하고, 창작뮤지컬 '투란도트'의 해외 라이선스 수출 등 지역에서 제작한 콘텐츠의 세계 진출 기반을 마련하고 테스트 마켓으로 기능했다고 소개했다.원 교수는 향후 과제로 ▷창작지원사업 확대 ▷뮤지컬 진흥법 제정과 전용 공연장 및 복합콤플렉스 조성 ▷뮤지컬 아카이빙센터 구축 ▷인공지능(AI) 등 신기술과 공연예술을 접목한 무대기술 연구가 필요하다고 제언했다.발표 이후에는 고희경 홍익대 공연예술대학원장이 좌장을 맡아 이성훈 공연기획사 쇼노트 대표이사, 오동욱 대구정책연구원 사회문화연구실장, 이용민 한국공연예술포럼 운영위원, 원종원 교수가 참여한 가운데 '딤프 20년의 성과와 미래'를 주제로 대담을 이어갔다.또 이종규 한국뮤지컬협회 이사장과 르네 노리스 미국 스텐드 퍼포밍 아츠 예술·교육 디렉터, 오치 요이치 일본 봇짱극장 대표이사, 권은정 글로벌문화교류위원회 위원장, 리차드 페이 중국 상하이문화광장 총괄매니저 등이 참여해 세계 뮤지컬 시장의 흐름과 국제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한편 올해로 7회째를 맞은 세계문화산업포럼은 한국문화산업포럼이 주최·주관하고 1회때부터 매해 대구서 열리고 있다. 올해는 '문화 기반의 지역 발전과 글로벌 협업'을 주제로, 첫날인 2일에는 도시 디자인과 브랜딩, 콘텐츠 전략 등을 주제로 한 세션이 진행됐으며, K팝 개척자인 이수만 A20엔터테인먼트 키 프로듀서가 WCIF 어워드를 수상했다. 또 국내외 청년 리더들이 참여한 '퓨처 스테이지' 등도 함께 열렸다. 행사 둘째 날 오전에는 한일 협력 특별세미나에 앞서 일본 정치권 핵심인사인 오부치 유코 일본 중의원이 직접 참석해 축사를 전했다.
홍명보 美 LA 도착 확인…취재진 피해 'VIP통로' 이용한 듯
2026 북중미 월드컵 32강 진출 실패 책임을 지고 물러난 홍명보 전 축구대표팀 감독이 귀국 이틀 만에 돌연 미국 로스앤젤레스로 향한 사실이 알려졌다. 문화체육관광부가 월드컵 탈락 과정에 대한 진상 조사를 진행하겠다고 밝힌 상황에서, 홍 전 감독의 갑작스러운 출국은 '도피' 논란을 낳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항공업계에 따르면 홍 전 감독은 2일(현지시간) 오후 LA 공항 톰 브래들리 국제선 터미널을 '조용히' 빠져나갔다. 홍 감독이 이날 공항 입국장 일반 통로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으면서, 별도 VIP통로를 이용한 게 아니냐는 관측이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월드컵 개최지에는 국제축구연맹(FIFA)의 별도 통로가 있는 게 일반적이나, 현재 LA 국제공항에는 설치되지 않은 상태다. LA 공항에는 현재 일반 통로와 VIP통로만 존재한다.LA 공항 VIP 통로는 돈만 지불하면 누구나 이용할 수 있다. 이른바 'PS(Private Suite) 다이렉트'라고 불리는 서비스인데, 1천125∼1천650달러(약 173만∼254만원)를 지불하면 항공기에서 차량으로 바로 옮겨 탄 이후 목적지까지 곧장 이동할 수 있게 된다.이는 파파라치를 피하려는 유명인과 사생활을 중요하게 여기는 재력가들이 주로 이용해온 서비스로 알려져 있다.일각에서는 부진한 대회 성적으로 국민적 비판에 시달리는 홍 감독이 자신을 기다리는 취재진을 피하기 위해 해당 서비스를 이용한 게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홍 전 감독의 출국은 최휘영 문체부 장관이 월드컵 조별리그 탈락 원인과 과정을 조사하겠다고 밝힌 시점과 맞물려 이뤄지면서 그 배경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해당 조사 출석요구를 받을 게 유력한 홍 전 감독이 해외에 머물면서 이를 뭉개려는 의도를 엿보인 게 아니냐는 의심도 제기된다.앞서 홍 전 감독은 지난달 30일 새벽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을 통해 입국한 뒤 약 이틀간 자택 등에 머물다 다시 출국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동훈, 후원금 15분 만에 한도액 1억5천만원 채웠다
한동훈 무소속 의원이 후원회 개설 15분 만에 모금 한도액 1억 5천만원을 모두 채웠다.3일 한 의원실에 따르면 전날 오전 10시 시작된 한 의원의 정치후원금 모금은 개시 15분 8초 만에 한도액 1억 5천만원을 채우며 마무리됐다.한 의원은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후원회 개설 소식을 알린 데 이어, 곧바로 마감 사실도 전했다.한 의원은 "후원해 주신 성원에 깊이 감사드린다"면서 "꼭 좋은 정치 하겠다"고 감사의 뜻을 전했다.한 의원실에 따르면 이번 후원회의 평균 후원금은 7만2천491원으로, 전체 후원자의 96.2%가 10만원 이하를 후원한 소액 후원자였다.이로써 한 의원은 정치자금법상 연간 후원금 모금 한도를 모두 채우게 됐다.관련법에 따르면 국회의원은 선거가 있는 해 최대 3억원까지 후원금을 받을 수 있다. 앞서 한 의원은 지난 5월 13일 부산 북구갑 국회의원 보궐선거 때도 1억 5천만원 한도의 후원금 모금을 진행한 바 있다.당시에는 후원이 급격하게 몰리면서 전산 오류가 발생하기도 했다. 이때 후원은 약 19분 만에 마감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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