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대사 "美와 거래하는 韓선박도 호르무즈 통과 불가"
사이드 쿠제치 주한 이란대사는 26일 미국 기업과 거래하거나 미국 자본이 투입된 페르시아만 유전·에너지 시설을 이용한 한국 선박에 대해선 호르무즈 해협 통과가 어려울 수 있다는 입장을 내놨다. 사실상 한국 선박도 제재 대상이 될 수 있음을 시사한 것이다.쿠제치 대사는 이날 CBS 라디오 '박성태의 뉴스쇼'에 출연해 "한국 선박의 제원 정보를 사전에 제공해달라 요청했다"며 "이란 군과 관계 당국의 조율 및 검토를 거쳐 해당 선박들이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쿠제치 대사는 검토 조건과 관련해 "우리는 미국과 이스라엘과 관련된 모든 대상에 대해서는 이 해협 통과를 허용하지 않는다는 입장"이라며 "이러한 제재는 페르시아만 지역 국가들의 에너지 기업이나 유전 개발에 투자한 미국 기업과 그 주주들에도 적용된다"고 했다.진행자가 '한국이 이란과 우호적 관계를 갖고 있어도 미국 회사가 투자한 유전 시설을 이용하는 석유·가스는 항해가 불가능하냐'고 묻자 쿠제치 대사는 "그렇다"며 "미국 기업들과 거래하고 있는 기업들은 전시 상황에서 제재 대상이 되고 있다"고 답했다.쿠제치 대사는 또 "이란이 공격을 받는 상황에서 미국 기업들이 아무런 제약 없이 자유롭게 사업을 이어간다는 것은 현실적으로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이러한 상황에서 우리를 비난해서는 안 된다. 책임은 미국에 있다"고 주장했다.최근 이란이 국제해사기구(IMO) 회원국에 '비적대적 선박'에 한해 사전 협의를 거친 통항 가능성을 알린 가운데, 미국과의 연관성이 있는 선박은 배제될 수 있다는 점을 공식화한 셈이다.우리 정부는 신중한 태도를 유지하고 있다. 조현 외교부 장관은 전날 브리핑에서 "이란 측의 보장이 모두에게 적용 가능한지 등을 종합적으로 따져봐야 한다"며 "현재로선 판단을 내리기 이르다"고 말했다. 현재 호르무즈 해협에는 한국 선박 26척이 발이 묶인 것으로 전해졌다.한편 쿠제치 대사는 미국이 동맹국에 통항 지원을 요청하는 문제와 관련해서도 경고를 보냈다. 그는 "한국이 이 지역에서 벌어진 참혹한 사태에 동참하지 않고, 이러한 실패의 공범이 되지 않기를 바란다"며 "트럼프가 스스로 만들어낸 이 위기를 스스로 해결하도록 요구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중동 지역 위기 상황과 관련해 "다음 주 발표 예정인 전쟁 추경 등을 통해 대응의 큰 틀을 갖춘 만큼 이제는 (대응책) 실행의 완성도가 중요하다"며 "정부는 사소한 부분까지 놓치지 말고 미리 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26일 이 대통령은 청와대에서 주재한 2차 비상경제점검회의 모두발언에서 "중동 위기가 한 달 가까이 이어지고 있다"며 "과거와 비교할 수 없을 만큼 복잡하게 얽힌 글로벌 공급망 속에 (전쟁의) 파급 정도를 정확하게 짚어내는 것은 불가능한 상황"이라고 밝혔다.이어 "국제에너지기구가 이번 위기를 1970년대에 있었던 두 차례 오일쇼크 및 2022년에 벌어진 러시아 우크라이나 전쟁의 충격을 합친 것만큼 심각하다고 평가했다"며 "향후 사태가 어떻게 될지도 예측이 어렵다"고 지적했다.또 "위기 상황은 정부의 진짜 실력을 가감 없이 드러내는 시험대로, 정부로서는 위기를 기회로 만드는 역량을 보여줄 기회이기도 하다"며 "위기 때는 작은 행정적 실수도 큰 파장을 불러올 수 있다. 과거의 관성에서 벗어나 현장을 직접 확인하고 끝까지 책임 있게 점검해야 한다"며 거듭 강조했다.아울러 "이번 위기는 특정 국가만의 문제가 아닌 전 세계가 함께 겪고 있는 공동의 도전이다. 우리에게 단번에 상황을 반전시킬 해법은 없지만 그럴수록 더욱 지혜를 모으고 고통을 나누는 연대가 절실하다"고 설명했다.그러면서 "공공부문은 차량 5부제에 솔선수범해야 하고, 국민 여러분께서는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등 일상 속 작은 실천에 적극 동참해 주시기를 요청한다"고 당부했다.특히 "내일부터 시행되는 정유사 공급가에 대한 2차 최고가격제와 관련, 일선 주유소가 적극 협조해달라"며 "공동체 위기를 틈타 담합, 매점매석 등으로 부당이익을 취하는 행위는 결코 용납될 수 없고, 정부는 앞으로도 무관용 원칙에 따라서 엄정하게 대응할 생각"이라고 밝혔다.이 대통령은 모두발언 도중 "전기 사용 관련해서 특별한 말씀을 드려야 될 것 같다"며 전기 절약의 중요성을 부각하기도 했다.이 대통령은 "전기는 한국전력이 독점 공급하고 있다. 정부가 100% 책임지고 있는 구조이며 전기요금은 웬만하면 지금 변경하지 않으려 한다"며 "그런데 전기요금을 유지하면 (한전의) 손실과 적자 폭이 엄청나게 늘어날 수 있다"고 진단했다.이어 "전기 요금을 올리지 않고 묶어두니 전기 사용이 오히려 늘면서 유류 대신 전기를 쓰는 상황 등이 발생한다. 그러면 손실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 문제가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이 대통령은 "이러면 정부 재정 손실도 문제가 되고, 과도한 에너지 낭비 문제도 생길 수 있다"며 "한전 적자도 200조원가량이 되는 등 쉽지 않은 상황이다. 우리 국민이 전기 절약에 각별히 협조해달라"고 재차 요청했다.
27일부터 유류세 대폭 인하…휘발유 65원·경유 87원↓
정부가 중동 전쟁 여파로 인한 물가 상승 충격을 줄이도록 유류세 인하 폭을 확대하는 등 추가 민생 안정 대책을 시행한다.현재 휘발유와 경유에 각각 7%와 10% 적용 중인 유류세 인하율은 27일부터 15%와 25%로 각각 확대된다. 이에 따라 리터당 유류세는 휘발유가 763원에서 698원으로 65원, 경유는 523원에서 436원으로 87원 낮아진다.유류세 인하 조치 종료 시점도 기존에는 4월 종료 예정이었지만 5월 말로 연장된다. 확대된 인하율은 다음 달 1일 시행되지만 이달 27일부터 소급 적용된다.구윤철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26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관계부처 합동 브리핑에서 "경유는 산업·물류·서민 생계에 가장 필수적인 연료"라며 경유 인하 폭을 더 크게 설정한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상황이 악화하면 국제유가·전쟁 상황을 봐서 추가로 (인하) 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정부는 이날 이재명 대통령 주재 비상경제점검회의에서 이 같은 대응 방안을 확정했다.아울러 요소 가격 상승에 대응해 요소수와 원료 요소의 매점매석 행위를 금지하는 고시를 27일부터 시행한다. 이에 따라 수입·제조·판매업자가 평년 대비 과도한 물량을 7일 이상 보관하거나 판매를 기피할 경우 처벌을 받게 된다.위반 시 시정명령과 함께 3년 이하 징역 또는 1억원 이하 벌금이 부과될 수 있으며 관련 물품 몰수·추징도 가능하다. 정부는 신고센터를 운영하고 관계기관 합동 점검반을 통해 단속을 강화할 계획이다.운송업계 부담 완화를 위해 영업용 화물차와 노선버스의 고속도로 통행료도 한 달간 면제한다.물가 관리 대상 품목도 기존 23개에서 43개로 확대된다. 공산품과 가공식품을 비롯해 시설농산물, 택배 이용료, 외식 서비스 등이 새로 포함된다.또 중앙 공공요금은 상반기 동결하고 지방 공공요금 역시 동결을 원칙으로 관리한다.정부는 구 부총리를 본부장으로 하는 관계기관 합동 위기대책본부를 중심으로 주요 품목 수급 상황을 점검하고 일일 상황회의를 통해 추가 대응 방안을 마련할 방침이다.
최근 중동 지역 긴장 고조로 플라스틱 원료 가격 상승 우려가 확산되면서 쓰레기 종량제 봉투 수급 불안 기류가 번지고 있다. 일부 지역에서는 가격 인상을 우려한 시민들의 사재기 움직임까지 나타나자 지방자치단체들이 재고 물량이 충분하다며 진화에 나섰다.구미시에 따르면 지난 20일부터 종량재봉투 판매소 주문량이 평소 하루 약 3천만원 수준에서 1억원 규모로 3배 이상 급증했다. 과거 봉투 가격 인상 사례를 떠올린 시민들이 묶음 단위 대량 구매에 나서면서 가정에서 가장 많이 사용하는 20ℓ 봉투를 중심으로 품귀 조짐까지 나타났다.이에 구미시는 지난 23일부터 지역 내 1천300여 개 판매소에 공급 물량을 평월 수준으로 제한하는 조치를 시행했다. 판매소들도 자체적으로 개인 구매 수량을 제한하며 대응에 나섰다.성주군 역시 사재기 확산을 막기 위해 긴급 대응에 들어갔다. 성주군은 현재 6개월 이상 사용 가능한 물량을 확보하고 원료 수급도 안정적인 상황이지만, 일부 주민들의 대량 구매 움직임이 포착되자 지난 25일부터 구매 제한 조치를 시행했다. 별도 안내 시까지 전 품목 종량제봉투는 '1인당 하루 5매'로 구매가 제한되며, 음식점 등 사업장은 75ℓ 봉투 기준 최대 10매까지 구매할 수 있다.안동시도 대형마트를 중심으로 일시적인 사재기 현상을 겪고 있다. 안동시는 올해 초 제작업체와 계약을 마쳐 최소 오는 9월까지 수급에 문제가 없는 비축 물량을 확보했지만, 불안 심리가 확산되자 26일부터 수요가 많은 20ℓ 봉투 납품 일정을 앞당겨 긴급 물량을 추가 확보했다.지자체들은 현재 종량제봉투 원료인 폴리에틸렌 수급이 전반적으로 안정적인 상황임에도, 국제 정세 영향에 대한 막연한 불안이 사재기 현상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보고 있다. 각 지자체는 충분한 재고가 확보된 만큼 시민들이 과도한 구매에 나설 필요는 없다고 거듭 강조했다.대구시는 26일 현재 종량제봉투 생산과 공급이 정상적으로 이뤄지고 있으며 수급 불안은 없다고 밝혔다.대구시가 구·군 및 관내 종량제봉투 제작업체를 점검한 결과, 기존 재고 물량과 이미 확보된 원료를 고려할 때 생산 및 공급에는 차질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지난 24일 기준 구·군별 확보 현황을 분석한 결과 재고량과 추가 생산 가능 물량을 포함해 약 3개월분 이상의 봉투가 확보된 상태로, 단기적인 수급 불안 가능성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대구시 관계자는 "종량제봉투 가격은 구·군별 조례에 따라 결정되는 사항으로 일부에서 제기되는 가격 인상 가능성은 없다"며 "일시적인 원자재 이슈로 인한 과도한 사전 구매는 자제해 달라"고 당부했다.
'총선 여론조사 왜곡' 장예찬, 벌금형 선고…출마길 막혔다
2024년 4·10 총선에서 자신에게 유리하게 여론조사 결과를 해석·홍보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장예찬 여의도연구원 부원장이 항소심에서 벌금형을 선고받았다. 6·3지방선거를 앞두고 부산지역 보궐선거를 노리고 있었던 장 부원장은 이번 판결로 향후 선거 출마에도 제약이 생기게 됐다.부산고법 형사1부(부장판사 김주호)는 26일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장 부원장에게 벌금 150만원을 선고했다. 공직선거법상 100만원 이상의 벌금형이 확정될 경우 5년간 피선거권이 제한된다.장 부원장은 2024년 부산 수영구 국회의원 선거에 출마하면서 여론조사 결과를 왜곡해 알린 혐의로 기소됐다. 당시 조사에서 정연욱 국민의힘 후보(33.8%), 유동철 더불어민주당 후보(33.5%)에 이어 27.2%의 지지율을 기록했지만, 장 부원장은 본인의 지지자 중 85.7%가 "'장예찬에게 투표하겠다'라고 답했다"며 '당선 가능성 여론조사 1위'라는 글을 SNS 등에 홍보했다.1심에서는 벌금 150만원이 선고됐지만, 2심은 이를 뒤집고 무죄를 선고했다. 그러나 대법원은 올해 1월 해당 홍보물의 표현 방식에 문제가 있다고 판단해 유죄 취지로 사건을 다시 돌려보냈다. 다만 학력 허위 기재 혐의에 대해서는 무죄가 확정됐다.검찰은 지난달 파기환송심 결심공판에서 징역 1년 6개월을 구형한 바 있다.이날 선고 이후 장 부원장은 "정치에는 나설 수 없지만, 다양한 방송으로 활동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앞서 장 부원장은 2024년 총선 당시 국민의힘 부산 수영구 후보로 공천됐으나, 과거 SNS 게시글 논란으로 공천이 취소됐다. 이후 탈당해 무소속으로 출마했지만 낙선했다.
6·3 지방선거 대구시장 출마를 선언한 국민의힘 현역 의원 중 대구에 자가를 갖고 있는 사람은 윤재옥 의원(대구 달서구을)이 유일한 것으로 확인됐다. 다른 4명은 모두 서울에 자가를 갖고 대구에는 전셋집만 보유하고 있어 '지역 대표성' 논란이 일 것으로 예상된다. 26일 국회공직자윤리위원회가 공개한 지난해 12월 31일 기준 22대 국회의원 재산변동내역에 따르면 윤 의원은 지역구인 달서구 도원동에 아내 명의로 아파트를 소유하고 있다. 윤 의원은 서울 송파구 오금동에 있는 아파트와 대구를 오가며 생활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다른 의원들은 대구에 자가 없이 서울 강남권 아파트를 보유하고 있다. 대구에서는 자가보다 낮은 평수의 아파트를 전세 형태로 갖고 있다. 주호영 의원(대구 수성구갑)은 서울 서초구 반포동 아파트와 고향인 경북 울진에 단독주택 등을 보유 중이다. 대구에는 수성구 노변동 아파트를 임차했다. 추경호 의원(대구 달성)은 서울 강남구 도곡동 아파트에 거주 중이다. 대구에는 달성군 화원읍에 아파트와 사무실을 전세로 사용하고 있다. 유영하 의원(대구 달서구갑)은 서울 강남구 개포동에 자가를, 달서구 용산동에 전셋집을 소유하고 있다. 최은석 의원(대구 동구군위군갑)도 서울 송파구 방이동 아파트를 갖고 있고, 대구에는 동구 신암동 아파트와 근린생활시설을 전세로 빌렸다. 부동산 경기 활성화를 염원하는 지역 정가에서는 대구시장 출마 후보들의 재산 내역이 시민들의 민심과 동떨어져 있다는 지적이 꾸준히 나오고 있다. 대구 의원들 중 김상훈(대구 서구)·강대식(대구 동구군위군을)·이인선(대구 수성구을) 의원은 대구에만 자가를 갖고 있어 대비를 이뤘다. 각자의 지역구에 아파트를 소유하고 있는 이들은 수시로 대구와 서울을 오가며 사실상의 '출퇴근'을 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북에서 지역구 자가를 갖고 있는 의원은 임이자(상주문경)·구자근(구미갑) 의원 둘뿐이었다. 다른 의원들은 모두 수도권 일대에 자가를 보유하고 있다. 부동산 등을 포함해 대구경북(TK) 의원들 중 가장 재산이 많은 인물은 기업인 출신인 최은석 의원(111억1천993만1천원)으로 집계됐다. 조지연 의원(경산)은 1억9천987만6천원을 신고하며 가장 적은 액수를 기록했다. 우재준 의원(대구 북구갑)은 신고 재산이 지난해보다 14억1천803만5천원이 줄어들어 가장 재산 변동 폭이 컸다. 우 의원은 비상장주식을 처분하면서 재산이 크게 줄어든 것으로 풀이된다.
李 재산 1년 만에 18억 증가…출판 수입·투자 수익 영향
이재명 대통령이 자신과 가족의 재산으로 49억여원가량을 신고했다.26일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가 공개한 정기재산변동사항 신고내역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31일 기준 이 대통령의 신고액은 49억7천720여만원이었다.이는 1년 전 신고한 약 30억8천914만원과 비교하면 18억8천807만원가량 늘어난 수치다.항목별로는 우선 아파트를 포함한 건물의 가액이 1년 전보다 3억5천만원가량 증가한 약 23억원으로 집계됐다.이 중 부부 공동명의로 소유한 분당 아파트 공시가격이 1년 전보다 약 2억2천만원 정도 늘어난 16억8천만원가량으로 나타났다.이 대통령은 지난달 해당 아파트를 매물로 내놨다.특히 이 대통령의 예금 보유액이 15억8천여만원에서 30억6천여만원으로 대폭 증가한 점이 눈에 띈다.이 가운데 상당 부분은 출판물 저작권 소득으로 이 대통령은 15억6천여만원을, 부인 김혜경 여사는 600여만원을 각각 벌어들인 것으로 신고됐다.청와대 관계자는 "지난해 펴낸 이 대통령의 정치철학을 담은 책 '결국 국민이 합니다'가 상당히 많이 판매된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또한 주식시장 호조에 따른 이 대통령의 상장지수펀드(ETF) 투자 수익 역시 예금액 증가에 보탬이 된 것으로 보인다.이 대통령은 대선 후보 시절 '코스피 5,000' 시대를 공약하면서 ETF 상품 4천만원어치를 매수했으며, 향후 5년간 매월 100만원씩 총 6천만원을 더 투자해 모두 1억원어치를 사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이 밖에도 대통령직 수행에 따라 받는 급여가 예금 증가의 요인이 됐다고 신고했다.현금 자산의 경우 2억5천만원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증가 이유에 대해서는 '경조사 등'이라고 신고했다. 이 대통령의 장남 동호 씨의 결혼도 여기에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이 대통령 본인이 신고한 오크밸리 콘도미니엄 회원권의 경우 가액이 2천430만원에서 2천650만원으로 1년 만에 소폭 오른 것으로 신고됐다.가상 자산의 경우 동호 씨가 4천여만원가량을 매입한 것으로 돼 있다.
이준석 "李, 25조 현금 뿌리기?…유류세 전액 면제하자"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가 '석유 최고가격제' 1차 조치가 종료된 가운데, 이재명 대통령을 향해 "국제유가가 안정될 때까지 유류세 전액을 한시 면제하자"고 제안했다.26일 이 대표는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지금 휘발유 1리터의 세금 구조를 보면 교통·에너지·환경세 등을 합쳐 약 900원이다"라며 "기름값의 절반이 세금이고 더 중요한 것은 이것이 간접세라는 점"이라고 밝혔다.그는 "유류세 핵심인 교통·에너지·환경세만 13조 원이고, 여기에 교육세까지 합산하면 17-18조 원에 달한다"며 "이것은 연간 총액으로 유가가 안정될 때까지의 한시적 면제이니 실제 소요액은 그보다 적다. 초과 세수 20조 원으로 충분히 감당된다"고 했다.이어 "면제 즉시 기름값이 내린다. 화물차 기사와 라이더가 다음 날 주유기 앞에서 바로 체감 할 것"이라며 "나머지 재원은 고유가로 직격탄을 맞은 국내 관광업, 운수업, 물류업 피해 업종에 집중적으로 투입하라"고 촉구했다.이 대표는 "25조 원을 전국에 현금으로 뿌리는 것과 유류세를 전액 면제하고 피해 업종을 지원하는 것, 어느 쪽이 진짜 고유가 대책이겠냐"며 "6·3 지방선거가 석 달 앞이다. 힘든 분들을 집중적으로 지원하는 것과 선거용 하사금을 내리는 방식, 어느 쪽이 나라 걱정 하는 정당이냐"고 따져 물었다.그러면서 "기름값의 절반이 세금인 나라에서 고유가 대책은 그 세금을 잠시 내려놓는 것"이라며 "그 간단한 처방을 외면하고 현금 봉투를 드는 순간, 그것은 이미 민생 대책이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진주중앙시장 찾은 李 "나는 멀쩡…국민들이 건강하셔야"
이재명 대통령이 경남 진주시의 진주중앙시장을 방문해 시민들과 인사하고 민생 현장을 살폈다.25일 오후 이 대통령은 경남 사천에서 열린 KF-21 양산 1호기 출고식에 참석한 뒤 예정에 없었던 진주중앙시장에 '깜짝 방문'했다.이 대통령은 시장에서 상추와 애호박, 귤과 꼬치전, 호떡, 엿, 딸기 등을 구입했다고 안귀령 청와대 부대변인이 전했다.이 대통령은 호떡을 맛본 뒤 참모들에게 "빈말이 아니고 진짜로 맛있다"고 여러 차례 권하며 함께 나눠 먹었다고 한다.시민들은 이 대통령에게 "건강하시라"거나 "잘하고 계시는 것 다 안다"고 덕담을 건넸다고 한다.이 대통령은 "열심히 할 테니 많이 도와달라"며 "나는 멀쩡한데 우리 국민이 건강하셔야 한다"고 화답했다.이 대통령은 상인들에게 장사가 잘되는지 물으며 체감 경기가 어떤지 점검했고 시민과 함께 사진을 찍기도 했다.
대전 화재 경보 울렸다 바로 꺼졌다…"대피 지연 원인"
74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대전 안전공업 화재 발생 당시 경보가 울렸다가 바로 꺼진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경영진 6명에 대해서도 출국금지 조치했다.26일 대전경찰청 광역범죄수사대는 안전공업 화재 브리핑에서 "최초 화재 발생과 그 이후 급격한 연소 확대 부분도 중요하지만 그에 못지않게 많은 분이 제때 대피하지 못해 희생이 컸던 부분이 상당히 중요하다"며 "현재까지 관련자 53명을 조사했다"고 밝혔다.그러면서 "관련자 진술을 종합하면 처음에는 화재 발생 때 경보를 들었지만 불과 얼마 되지 않아 경보가 바로 꺼졌다"며 "그런 이유로 평소와 같은 경보기 오작동으로 알았다고 한다"고 밝혔다.결국 "다른 사람이 지르는 소리를 듣거나 연기를 목격하는 등 직접 화재를 인지하고 나서야 대피했다는 게 공통적인 진술"이라고 설명했다.경찰은 "이게 대피를 지연시킨 원인"이라며 "경보가 울리다가 중단된 부분과 관련해 어떤 이유로 그런 건지, 누가 경보기를 끈 건지, 시스템상 문제가 있었던 건지 등에 대해 앞으로 계속 조사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경찰은 또 "경영진 6명에 대해 출국금지 조치했고 지난 23일 압수수색 과정에서 확보한 업무용 PC와 개인 휴대전화 등 256점을 디지털 포렌식 분석 중"이라고 덧붙였다.
'항공사 기장 살해' 김동환, 범행대상 4명 아닌 6명이었다
전직 항공사 동료 기장을 살해한 혐의를 받는 김동환(49)의 범행 계획이 당초 알려진 것보다 훨씬 광범위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표적으로 삼은 인물은 4명이 아닌 6명에 달했다.부산경찰청은 26일 김 씨를 살인과 살인미수, 살인예비 혐의로 구속 상태에서 검찰에 넘겼다. 경찰 조사 결과, 김 씨는 지난 17일 오전 5시 30분쯤 부산진구 한 아파트에서 항공사 기장 A씨를 흉기로 숨지게 한 혐의를 받는다.범행은 이미 하루 전부터 시작됐다. 16일에는 경기도 고양시의 주거지에서 전 동료 기장 B씨를 목 졸라 숨지게 하려 했으나 미수에 그치고 현장을 빠져나갔다. 김 씨는 A씨 살해 이후에도 범행을 멈추지 않고 경남 창원으로 이동해 또 다른 전 동료 C씨의 거처를 직접 찾아간 사실도 드러났다.김 씨는 범행 약 14시간 뒤인 같은 날 오후 8시쯤 울산에서 경찰에 검거됐고, 20일 구속됐다.경찰 수사에서는 이번 사건이 단순한 우발적 범행이 아님이 드러났다. 김 씨는 공군사관학교 선후배이자 직장 동료였던 기장들에게 깊은 앙심을 품고, 수개월에 걸쳐 이들의 동선을 추적했다. 택배기사로 위장해 주거지를 직접 파악하고 범행 장소를 사전에 물색하는 등 치밀하게 준비한 정황이 드러났다. 사건 초기 4명으로 파악됐던 범행 대상은 수사가 진행되면서 2명이 더 추가됐다.경찰은 지난 24일 신상정보공개 심의위원회를 열어 김동환의 신상 정보를 공개했다.김 씨는 검찰로 넘겨지는 과정에서 '보상금 소송 문제로 살인을 정당화할 수 있다고 보느냐'는 질문에 "악랄한 기득권이 한 개인의 삶을 파괴한 것이 '휴브리스'"라며 "그에 대한 '네메시스', 즉 천벌이 내려진 것"이라고 주장했다.'휴브리스(Hubris)'와 '네메시스(Nemesis)'는 고대 그리스 신화와 철학에서 비롯된 개념으로, 각각 인간의 오만과 그에 대한 신적 응징을 뜻한다.
경차·하이브리드도 못 피한다…공공기관 차량 5부제 확대
중동 전쟁에 따른 원유 수급 불안이 심화하면서 정부가 전국 모든 지방정부와 공공기관의 승용차 5부제(요일제)를 이전보다 대폭 강화해 시행한다.기후에너지환경부는 26일 "25일부터 시행 중인 공공기관 승용차 요일제를 모든 지방정부와 공공기관에 일괄 적용하고, 기존보다 엄격히 관리한다"고 밝혔다. 이번 조치는 원유 수급 불안에 대응한 에너지 절감 대책의 일환이다. 기존에도 공공기관은 관련 규정에 따라 5부제를 시행해 왔지만, 기관 자율에 맡겨 실효성이 낮다는 지적이 이어졌다. 이번 조치는 사실상 의무화 수준으로 강화된 것이 특징이다.적용 대상도 확대됐다. 공공기관 공용차뿐 아니라 임직원의 10인승 이하 승용차 전부가 대상이다. 기존에 제외됐던 경차와 하이브리드 차량까지 포함된다. 다만 장애인 차량, 유아 동승 차량, 전기·수소차, 대중교통 취약 지역 거주자는 예외로 인정된다.운영 방식은 차량 번호 끝자리를 기준으로 한다. 1·6은 월요일, 2·7은 화요일, 3·8은 수요일, 4·9는 목요일, 5·0은 금요일에 운행이 제한된다. 토요일과 일요일, 공휴일은 적용되지 않는다.적용 범위도 넓어졌다. 기존에는 인구 30만명 미만 시·군 지역 공공기관은 제외가 가능했지만, 이번에는 전국 모든 공공기관에 원칙적으로 적용된다. 선택요일제가 폐지되고 끝번호 요일제로 일원화됐다.단속도 강화된다. 차량 출입 차단기가 있는 기관은 이를 활용해 위반 차량을 자동 적발한다. 출입 시도 자체도 위반으로 간주된다. 차단기가 없는 경우 인력을 배치해 출입을 통제하고 주차장 점검을 하루 두 차례 이상 실시한다. 청사 주변 도로에 우회 주차하는 경우도 단속 대상이다.정부는 위반 시 벌칙을 부과하고 반복 위반자에 대해 기관 차원의 징계를 요청할 방침이다. 제도 실효성을 높이기 위해 유연근무와 시차 출퇴근도 병행 권고했다. 아울러 민간에서도 자율적으로 승용차 5부제가 시행될 수 있도록 지방정부를 통해 참여를 요청할 계획이다.박덕열 기후부 수소열산업정책관은 "에너지 위기 극복을 위해 공공부문의 선도적인 절약 실천이 중요하다"며 "공공기관 승용차 5부제를 엄격하게 관리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대구·경북, 4월은 평년보다 덥고 6월에는 비 늘어난다
대구·경북 지역의 올봄과 초여름 기온이 평년보다 높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망됐다. 특히 4월은 비가 적고, 6월은 강수량이 늘어나는 등 월별 강수 편차가 뚜렷할 것으로 보여 농업·산불 대응 등 계절별 대비가 필요하다는 분석이다.26일 기상청이 발표한 '대구·경북 3개월 전망(4~6월)'에 따르면 이 기간 평균기온은 전반적으로 평년(1991~2020년)보다 높겠다. 4·5월은 기온이 평년보다 높을 확률이 60%, 6월은 50% 확률로 평년보다 고온 현상을 보일 것으로 예상됐다.월별로 보면 4월은 평년기온(12.0~13.0℃)을 웃돌 가능성이 크다. 북대서양 해수면 온도와 유럽 지역의 적설량이 낮은 영향으로 우리나라에 고기압성 순환이 강화되기 때문이다. 5월도 유사한 흐름으로 평년(17.1~17.9도)보다 높은 기온이 이어질 전망이다. 6월은 고온다습한 남서풍이 유입돼 평년(21.0~21.8도)보다 높은 기온을 보일 가능성이 제기됐다.강수량은 시기별 차이가 뚜렷할 것으로 보인다. 4월은 평년(54.3~95.2㎜)보다 적을 확률이 50%로 건조한 날씨가 예상된다. 이는 열대 서태평양 대류활동이 강화되는 영향으로 분석된다. 5월은 평년 수준(56.4~109.0㎜)과 비슷할 확률이 50%로 나타났다. 북인도양 해수면 온도 상승 영향으로 비가 늘어날 가능성도 있겠다.초여름에 접어드는 6월은 평년(83.0~147.3㎜)과 비슷하거나 많은 비가 내릴 가능성이 각각 40%로 전망됐다. 고온다습한 공기가 유입되면서 강수량이 증가할 수 있어서다.대구지방기상청 관계자는 "현재 대구경북 일부 지역에는 건조특보가 발효되어 있고, 4월에는 강수량이 적을 것으로 보인다"며 "건조한 봄철에는 산불 위험이 있기 때문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땜질식 행정' 영주시 희망드림주택 사업 혈세 낭비 논란
경북 영주시가 청년·신혼부부 정착을 명분으로 추진한 '희망드림주택' 사업이 오락가락 행정 끝에 수십억원대 혈세만 날릴 위기에 처했다는 비난이 일고 있다.특히 사업 초기 구상부터 실행, 번복으로 일관성을 잃은 행정에 대한 철저한 검증과 책임 규명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영주시는 지난 2024년 총 41억원(부지 29억원·건물 12억원)을 들여 휴천동 옛 한국전력 사택 부지를 매입했다. 당시에는 이 건물을 리모델링해 청년·신혼부부 임대주택으로 활용하겠다는 계획이었다.하지만 시작부터 삐걱거렸다. 건물 리모델링 비용이 최소 42억원이 소요된다는 용역 결과가 나오면서 사업성에 의문이 제기된 것. 부지 매입비 보다 리모델링 비용이 더 커 '배보다 배꼽이 더 큰 셈'이 됐다. 결국 시는 국가산단 이주민 주거단지로 계획을 변경했다.하지만 시는 지난해 3월, 돌연 8억원가량의 예산을 들여 건물을 철거한 뒤 부지를 경북개발공사에 넘기는 방안을 선택했다. 매입→리모델링→용도 변경→철거→매각으로 이어진 일련의 과정은 '전형적 땜질식 행정'이라는 지적을 피하기 어렵게 됐다.현재 시는 해당 부지에 경북개발공사가 추진하는 청년·신혼부부 임대주택(42호) 사업에 참여하기 위해 시비 20억원을 추가 부담할 계획이다.한 시의원은 "건물 매입비 12억원과 철거비 8억원, 사업 부담금 20억원까지, 약 40억원에 달하는 예산이 사라지게 됐다"며 "준비 없는 정책 추진과 잦은 방향 변경으로 결과적으로 막대한 혈세만 낭비하게 됐다"고 비판했다.이에 대해 영주시 관계자는 "감정평가를 통해 적정 가격에 매입한 것"이라며 "경북개발공사와 협력해 사업을 이어가는 것이 손실을 최소화하는 현실적인 방안"이라고 해명했다.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경북 상주의 한 시의원이 지역구 유권자들에게 물품을 제공했다는 신고가 접수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26일 주민과 경찰 등에 따르면, 상주시내 지역구를 둔 A시의원은 최근 역내 노인회관 여러 곳을 직접 방문해 1만5천원 상당의 콩나물 시루를 1~2통씩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지역구에는 노인회관이 수십 곳에 이르는 것으로 전해졌다.경찰은 제보를 접수한 뒤 노인회관을 방문해 어르신들을 상대로 조사를 진행 중이다.주민 B씨는 "며칠 전 노인회관에 사복을 입은 경찰관 2명이 찾아와 관련 내용을 확인했다"며 "어르신들은 반찬거리 정도로 생각해 대수롭지 않게 받았다고 진술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현행 공직선거법은 선출직 공직자가 선거구민이나 선거구 내 단체에 금품·물품·음식 등을 제공하는 행위를 원칙적으로 금지하고 있다.특히 선거를 앞둔 시점에서 후보자 신분인 현직 시의원이 직접 방문해 물품을 전달한 경우, 고의성과 적극성이 인정되는 기부행위로 판단될 가능성이 높다는 지적이 나온다.경찰은 제보 내용을 토대로 물품 제공 경위와 규모, 반복성 여부 등을 포함해 정확한 사실관계를 조사하고 있다.
안전진단에서 문제가 발견된 대구 동화사 극락전이 전면 해체·보수 공사에 들어간다.26일 국가유산청에 따르면, 국가유산수리기술위원회는 최근 열린 보수 분과 회의에서 보물 '대구 동화사 극락전' 해체 보수 안건을 심의해 조건부 가결했다.위원회는 "건물 변위(變位·위치나 모양이 변한 정도) 현황을 고려했을 때 기단까지 전체 해체 및 보수가 필요하다고 판단된다"고 결론 내렸다. 또한 극락전 주변에 서 있는 보물 '대구 동화사 금당암 동·서 삼층석탑'과 관련해서는 "계측기를 설치하고 공사 중 영향 여부를 관찰"할 것을 권고했다.동화사 극락전(대구시 유형문화재 제11호)은 정면 5칸, 측면 3칸의 다포식 팔작지붕 건물로, 통일신라시대 창건 당시 설치한 기단과 주춧돌 위에 목조 건물을 세웠다.17∼18세기 팔공산 일대에서 활동한 건축 기술자 집단이 조성한 것으로 추정되며 역사적·학술 가치를 인정받아 2021년 보물로 지정됐다. 내부에는 아미타삼존불상과 후불탱화가 봉안돼있다.극락전 건물의 안전 문제는 수년 전부터 제기돼왔다. 극락전은 1998년과 2009년 두 차례 지붕을 보수했으며, 2024년 정밀 안전진단에서는 하위 등급에 속하는 'E 등급' 판정을 받은 바 있다. 동구청의 '동화사 극락전 구조안전진단 용역' 결과에 따르면 기단 전반에 균열이 생겼고, 기둥을 잇는 퇴량은 헐렁한 상태로 확인됐다.또한 관련 회의록에 따르면 극락전 해체·보수 안건을 검토한 한 전문가는 건물 활주(무엇을 받치거나 버티는 데에 쓰는 굽은 기둥)를 해체한 뒤 문제가 발생한 것으로 봤다. 수리기술위원을 지낸 이 전문가는 "1932∼1950년 사이 극락전 활주를 해체한 뒤 주요 구조부가 기울어지고 이완되는 현상을 보인다"고 진단했다.본격적인 해체 및 보수 공사는 구체적인 공정을 검토한 뒤 진행될 전망이다. 위원회가 기둥, 마루 등 주요 공간의 세부적인 보수 방안을 살피고, 지형을 고려해 배수 체계 기획을 수립할 것을 요구한 만큼 세부 논의도 필요하다.한편 동구청이 신청한 내용에 따르면 감리 비용을 포함한 공사 예정 금액은 약 50억9천700만원으로, 착공일로부터 2년 간 공사가 진행될 예정이다.국가유산청은 "변위 상태 및 원인, 수리 내용 등을 철저히 기록하고 기술지도단을 구성해 보수 단계별로 검토한 뒤 작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봄바람 타고 기지개 켠 프로야구, 2026시즌 28일 개막
봄바람을 타고 프로야구가 찾아온다. KBO프로야구 2026시즌이 28일 개막한다. 시범경기를 통해 뜨거운 열기는 이미 확인됐다. 삼성 라이온즈가 대권 행보를 본격화, 대구경북 지역민의 관심도 더 커질 전망이다.프로야구는 2024년 처음으로 '1천만 관중' 고지를 돌파했다. 인기는 식지 않았다. 지난해엔 '1천200만 관중' 시대가 열렸다. 정규 시즌 720경기 가운데 46%인 331경기가 매진됐다. 특히 삼성은 무려 관중 164만174명을 동원, 최다 관중 1위에 올랐다.올 시즌엔 벌써 흥행 '대박' 조짐이다. 시범경기부터 구름 관중이 몰렸다. 24일까지 10개 구단이 12경기씩 60경기를 치르는 동안 40만명 이상 야구장을 찾았다. 21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이하 라팍·정원 2만4천석)엔 2만3천명 이상 입장했다. 이튿날도 비슷했다.지난해 삼성은 프로야구 흥행의 선봉장. 올해는 '흥행'과 '우승', 두 마리 토끼를 노린다. 지난 시즌 삼성은 정규 시즌 4위였다. 그럼에도 관중 동원력은 1위. 성적이 더 좋다면 흥행 가도에 불이 붙는다. 흥행과 성적이 '쌍끌이'하는 모양새가 되는 셈.대구 선수들이 올해도 삼성 투타의 중심이다. 경북고 출신 원태인과 대구고를 졸업한 구자욱이 삼성을 이끈다. 지역 팬들의 삼성 사랑이 더 뜨거운 이유다. 여기에 10년 만에 '친정' 삼성으로 돌아온 베테랑 거포 최형우도 흥미를 끈다.삼성은 28, 29일 라팍에서 개막 2연전을 치른다. 상대는 롯데 자이언츠. 28일 개막전은 입장권 예매를 시작한 직후 매진됐다. 리그 최강 타선의 지원 속에 에이스 아리엘 후라도가 개막전에 선발 등판한다. 벌써 그라운드가 뜨거워졌다.
"대구 밤관광 재개"…서문·칠성야시장 27일 동시 개장
대구를 대표하는 야간 관광 명소인 서문야시장과 칠성야시장이 동절기 휴장을 마치고 오는 27일부터 운영을 재개한다.대구시는 약 3개월간의 휴장 이후 두 야시장을 재정비하고 27일부터 본격적인 손님맞이에 들어간다고 26일 밝혔다. 올해 야시장은 먹거리 경쟁력 강화에 초점을 맞췄다. 총 36명의 매대 운영자가 참여하며 신규 운영자와 전년도 우수 매대가 함께 구성돼 메뉴 다양성을 확보했다.서문야시장은 문어버터볶음, 양꼬치, 막창구이, 카베츠야키, 고추장 불백 타코 등 젊은층과 외국인을 겨냥한 메뉴를 중심으로 구성됐다. 칠성야시장은 스테이크, 새우튀김, 닭꼬치, 팥빙수, 핫도그 등 가족 단위 방문객을 위한 메뉴를 강화했다.먹거리뿐 아니라 문화 콘텐츠도 확대된다. 두 야시장에는 플리마켓과 어린이 체험 프로그램이 운영되며 개장 첫 주에는 인디밴드와 어쿠스틱 공연 등 축하 무대가 펼쳐진다.계절별 행사도 마련됐다. 7월에는 서문야시장 가요제, 8월에는 칠성야맥축제가 열릴 예정이다. 특히 개장 10주년을 맞은 서문야시장은 기념 행사를 통해 콘텐츠를 강화하고, 칠성야시장은 빔프로젝터를 활용한 스포츠 중계와 영화 상영으로 체류형 관광을 확대한다.안전과 편의 개선도 병행된다. 대구시는 노후 전선 교체와 시설 정비를 비롯해 칠성야시장 교각 도색, 계단 그늘막 설치, 몽골텐트 벽면 교체 등을 추진해 쾌적한 환경을 조성할 계획이다.두 야시장은 '대한민국 밤밤곡곡 100선'에 선정된 대표 야간 관광 콘텐츠로 지난해 연간 방문객 140만 명을 기록했다. 김정기 대구시장 권한대행은 "서문야시장의 활기와 칠성야시장의 낭만은 대구의 핵심 관광 자산"이라며 "올해도 국내외 관광객에게 대구의 맛과 멋을 알리는 야간 축제로 운영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홍명보호, '철벽 수비' 코트디부아르 상대 올해 첫 평가전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이 28일 '가상의 남아프리카공화국' 코트디부아르를 상대로 월드컵 모의고사를 치른다.홍명보호는 28일 오후 11시(한국시간) 영국 밀턴킨스의 스타디움MK에서 코트디부아르와 평가전을 치른다.아프리카의 강호 코트디부아르는 홍명보호가 2026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3차전에서 상대할 남아공을 염두에 둔 '스파링 파트너'다.전력 또한 한국과 뒤지지 않는다. 코트디부아르는 아프리카 예선 F조에서 8승 2무 무패의 압도적인 성적으로 1위를 차지하며 본선행 직행 티켓을 따냈다. 10경기에서 25골을 넣고 단 한 골도 내주지 않는 '철벽 수비'를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에서는 한국(22위)보다 15계단 아래인 37위에 있지만, 60위인 남아공보다는 실력이 높아 모의고사로는 아주 적절한 상대다.홍명보호가 이런 코트디부아르를 잡는다면 남아공전 승리를 향한 자신감을 확 끌어올릴 수 있다.한국 대표팀은 영국에 도착한 뒤 24일(현지시간) 전술 훈련을 공개했다. 전반적으로 선수들 몸 상태가 많이 올라와 있고, 의욕도 좋다는 평가다. "자신감을 위해서라도 이번 경기에서 승리가 필요하다"고 밝힌 홍 감독은 월드컵에 출전시킬 '최상의 카드'를 투입할 것으로 보인다.공개한 전술 훈련에서 홍명보 감독은 스리백 수비 라인을 다듬는 훈련에 시간을 많이 할애했다. 왼쪽부터 김태현(가시마 앤틀러스), 조유민(샤르자), 김민재(뮌헨)가 최후방에 섰다. 왼쪽 윙백 자리에는 엄지성(스완지시티)이 섰고, 오른쪽 윙백은 설영우(즈베즈다)가 맡았다. 최전방 원톱으로는 튀르키예 무대를 호령하는 스트라이커 오현규(베식타시)가 나섰다.공격수로는 오현규가 선발 출전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현재까지 소속팀 공식 경기서 필드골을 하나도 넣지 못한 손흥민(LAFC)의 부활 여부가 가장 큰 관심거리다. 홍명보호 최고 무기인 손흥민의 득점포가 다시 뜨거워져야 북중미 월드컵 8강 도전이 수월해진다.황인범(페예노르트), 박용우(알아인), 원두재(코르파칸) 등 홍 감독의 전략에 부합하는 미드필더 자원들이 부상으로 낙마한 악재를 극복해야 한다. '혼혈 태극전사'인 옌스 카스트로프(묀헨글라트바흐)와 이강인(파리생제르맹)도 부상이 있어 즉시 전력으로 쓰기 어려운 난제를 풀어야 한다.홍 감독은 미드필더진 부상 이탈 해법으로 박진섭(저장)을 수비와 미드필더를 겸해서 쓰는 카드를 고려하고 있다. 또 김진규(전북)를 황인범 대신 투입, 공수의 연결고리를 만들어낼 것으로 보인다.한국은 코트디부아르와 통산 전적에서 1전 1승을 기록 중이다. 지난 2010년 3월 런던에서 코트디부아르와 한 차례 맞붙어 2대0으로 승리했다.홍명보호는 코트디부아르전 다음날 오스트리아 빈으로 이동한다. 4월 1일 오전 3시 45분 오스트리아를 상대로 두 번째 평가전을 소화한다.
경북 영덕군은 27일 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에 신규 원전 건설 후보부지 유치를 신청한다. 이에 따라 지난 17일 신청접수를 마친 울주군과의 경쟁이 본격화될 전망이다.김광열 영덕군수는 박영수 국회의원(의성·청송·영덕·울진)을 비롯해 김성호 영덕군의회 의장 및 군의원, 이광성 원전유치위원장 등 관계자들과 함께 이날 오후 경주 한수원 본사를 찾아 '신규 원전 건설 후보 부지 유치' 신청서를 낸다.앞서 영덕군의회는 23일 오전 '신규 원전 건설 후보부지 유치 촉구 건의안'을 채택했다.유치 신청 대상 지역은 과거 천지원전 전원개발 사업 예정구역으로 지정됐던 영덕읍 노물리·석리·매정리와 축산면 경정리 일원이다.2012년 신규 원전 부지로 영덕군 일대가 지정될 당시 한수원은 노물리, 석리, 매정리 등 전체 예정부지 324만㎡(약 98만평)의 18.9%(61만㎡)까지 사들였다가, 관련 사업 백지화로 매입을 중단한 바 있다.영덕군은 신규 원전이 들어설 예정지가 지난 경북 대형산불로 모두 폐허가 돼 부지확보가 상대적으로 용이하고, 정부가 계획한 2기 외에 추가적으로 더 원전이 들어올 공간 역시 확보돼 있다는 점을 유치의 당위성으로 내세우고 있다. 또 울진 등을 통해 수도권으로 이어지는 송전망 구축도 원전 부지가 갖는 큰 경쟁력으로 강조하고 있다.영덕군 측은 "다른 지역에 원전을 조성하려면 땅 보상 등 비용이 더 커질 우려가 있어 정부 계획대로 원전 건설(2038년 가동)이 어려워질 수 있는데다 추가 원전 건설 필요시 확장성에도 문제가 있을 수 있어 영덕이 최적지로 보인다"고 했다.영덕군은 신규 원전이 건설되면 지방 소멸 위기 극복은 물론, 지역 경제를 획기적으로 반등시킬 수 있는 실질적인 대안이 될 것으로 확신하고 있다.현행 제도상 신규 원전 건설과 운영이 이뤄지는 지역에 지원되는 법정 지원금만 약 2조원이 넘는 것으로 추정되기 때문이다.영덕군은 신규원전 유치가 현실화되면 ▷신규 일자리 창출 ▷젊은 세대 유입 ▷산업·생활 인프라 구축 ▷내수경제 활성화 △재정자립도 상승 등을 기대하고 있다.김 군수는 "지역의 더 나은 미래를 위해 원전 유치에 모든 역량을 쏟아붓겠다"고 했다.한편 영덕군이 지난달 9∼10일 여론조사 전문업체 리얼미터와 리서치웰에 의뢰해 군민 1천400명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에서 86.18%가 찬성한다고 응답했다.군의회는 이를 바탕으로 지난달 24일 '신규 원전 건설 유치신청 동의안'을 만장일치로 의결했고, 김 군수는 같은 날 원전 유치 추진을 공식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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