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북핵, 최후 방어수단" 野 "대통령 입에서 나올 말인가"
이재명 대통령이 북한의 핵무기를 '최후 방어 무기'로 규정한 발언을 두고 국민의힘 윤상현 의원과 유승민 전 의원이 강하게 반발했다.북한이 핵무력 정책법을 통해 선제 핵 사용 가능성을 명시한 상황에서 대통령이 북핵 위협을 과소평가했다는 비판이다.이 대통령은 19일 청와대 춘추관에서 열린 출입기자단 간담회에서 우리나라의 국방비 지출이 북한 국내총생산(GDP)의 약 1.5배라는 점을 언급하며 북한의 핵무기 보유 문제를 거론했다. 그는 "물론 뭐 저쪽(북한)에는 핵무기가 있지 않냐 얘기하지만"이라면서 "핵무기라는 걸로 실전을 치를 거냐. 그건 최후 방어 무기에 해당한다"고 말했다.이어 이 대통령은 '전작권 전환'이 아닌 '환수' 또는 '환원'으로 표현해야 한다며 조기 환수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전작권은 직설적으로 얘기하면 반드시 조기에 환수해야 되고, 충분히 그렇게 할 수 있다. 한미 간의 협의도 기본적으로는 돌려받는 쪽으로 잘되고 있다"며 "다른 나라에 전작권을 맡겨 놓고 의존한다는 것은 결코 그대로 방치될 수 있는 상황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이 발언을 두고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은 20일 페이스북을 통해 "대한민국 국군통수권자의 안보 인식에 심각한 의문이 제기된다"고 비판했다.윤 의원은 "북한의 핵 위협을 경계하고 대비해야 할 대통령이 오히려 그 위험성을 축소하는 듯한 발언을 하다니, 대한민국 대통령의 입에서 나올 말인가"라며 "북한 핵무기의 위험성은 대통령의 기대가 아니라 북한이 공표한 핵 교리와 실제 군사적 능력을 기준으로 평가해야 한다"고 밝혔다.이어 "북한의 선제 핵 사용 가능성을 과소평가한다면 대북 억제력과 군사 대비 태세에도 중대한 오판을 초래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윤 의원은 "북한은 2022년 핵무력 정책법을 통해 선제 핵 사용 가능성을 법제화했다. 국가 지도부에 대한 비핵 공격이 감행되거나 임박했다고 판단하는 경우는 물론 전쟁의 주도권을 장악하기 위해 핵무기 사용이 불가피하다고 판단하는 경우까지 핵 사용 조건에 포함했다"며 "북한 스스로 핵무기 사용의 문턱을 낮춰놓은 것"이라고 주장했다.그러면서 "그런데 대한민국 대통령이 북한 핵무기를 언급하면서 최후의 방어 무기라는 설명을 내놓아서야 되겠느냐"며 "북한이 스스로 명문화한 선제 핵 사용 가능성은 어떻게 설명할 것인가"라고 반문했다.윤 의원은 "국가안보는 북한의 선의를 기대하는 데서 출발하지 않는다"며 "북한이 실제로 무엇을 할 수 있는지 직시하고 그 모든 가능성에 대비하는 데서 출발한다"고 강조했다.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도 19일 페이스북에 이 대통령의 발언을 비판하는 글을 올렸다. 유 전 의원은 "주적 북한에게 핵 협박을 당하는 대한민국의 대통령이 북한이 해온 말과 똑같은 말을 한다"며 "친북 정도가 아니라 종북"이라고 주장했다.유 전 의원은 "(이는) 북한 핵무기는 북한의 자체 방어용이고 절대 남쪽을 향해 쏘지 않을 테니까 북한 핵무기에 대해 걱정할 필요가 없다는 말이다. 종북이 아니라면 북핵에 대해 그런 말을 도저히 할 수 없다"며 "국가안보에 대한 대통령의 평소 인식 수준이 너무나 한심하다는 점에서 충격적"이라고 비판했다.유 전 의원은 북한의 핵무기에 상응하는 대비가 필요하다며 "적이 핵무기를 가지면 반드시 그에 상응하는 대비가 있어야 하고, 최선은 우리도 핵무기를 갖는 것"이라며 "그러나 사정이 여의치 못해 어쩔 수 없이 미국의 핵우산에 의존해 왔는데, 그나마 미국의 핵우산에 대한 신뢰도 크게 훼손된 상황"이라고 우려했다.아울러 그는 "전작권 문제는 북의 군사적 위협으로부터 대한민국을 지키기 위해 한국의 군사력과 주한미군의 군사력을 합친 연합방위 능력을 어떻게 하면 극대화할 수 있느냐는 능력과 효율의 문제"라면서 "그런데 이재명 대통령은 전작권 문제를 무슨 자주독립 국가의 주권 문제로만 생각한다"고 비판했다.또 "'국가로서의 최소한의 요건'이라니, 전작권이 미군에 있는 한 대한민국은 국가로서 최소한의 요건도 갖추지 못했다는 말인가"라면서 "대통령이 전작권을 군사 안보 차원이 아니라 무슨 종속이론 같은 시대착오적 이념으로 보고 있는 것이 분명하다"고 주장했다.유 전 의원은 "이런 사람이 대한민국 국군통수권자라니 억장이 무너진다"며 "이런 세력에게 정권을 내주고 국회도 빼앗긴 보수, 정말 정신 차리지 않으면 나라가 망하는 건 시간 문제"라고 덧붙였다.
김민석 입만 바쁘다…부승찬 '소방재정 쭉쭉' 발언 또 사과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당 소속 부승찬 의원의 이른바 '소방 재정빨대' 발언 옹호 논란에 대해 사과하고 당내 의원들에게 언행에 신중을 기해달라고 당부했다.김 대표는 20일 민주당 유튜브 방송 '민티 07'에 출연해 관련 부 의원 관련 논란에 대해 "국민 여러분께서 걱정할 일이 생겨서 다시 한번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그는 "어제 영결식도 있었고 추지사께서 연일 사과를 하고 계신데, 추모와 재정 정책을 논의하는 날이었다"며 "부 의원 발언이 있어서 표현과 말씀을 듣고 전후 맥락이 어쨌든 간에 국민들께 불편하게 느껴지시겠다 싶었다"고 했다.그는 전날 부 의원을 엄중 경고하고 윤리감찰단에 직권조사를 지시한 배경에 대해 "당이 빨리 입장을 가지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며 "직권으로 경고를 하고 윤리감찰단 조사를 하도록 했다"고 했다.이어 당 소속 의원들에게 신중한 태도를 주문했다. 김 대표는 "이것은 한 사람의 문제가 아니다"라며 "전체적으로 당이 저를 포함해 모두가 여러 가지 어려운 일들이 많이 생기고 있기 때문에 이럴 때일수록 좀 더 말과 행동을 무겁게 하는 것이 좋겠다"고 강조했다.논란은 부 의원이 19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의 경기도 국정감사에서 추미애 경기도지사의 '소방 재정빨대' 발언을 옹호하면서 불거졌다. 부 의원은 추 지사의 발언에 대해 "큰 잘못을 했지만 충분히 사과했다"고 말했다.이어 소방 예산 부담 구조를 언급하며 "소방 공무원이 국가직임에도 예산의 90% 정도를 지방자치단체에서 부담하니까 이게 재정을 진짜 쭉쭉 빨아먹는 거 아니겠나"라고 발언했다.추 지사가 앞서 소방을 '재정빨대'라고 표현한 데 이어 부 의원이 해당 발언을 옹호하는 취지의 말을 하면서 논란이 확산했다. 김 대표는 부 의원에 대한 엄중 경고와 윤리감찰단 직권조사 지시 사실을 밝힌 데 이어 이날 다시 사과의 뜻을 전했다.
추미애의 '내로남불'?…"불로소득 안된다더니 16억 차익"
"지사님 주장과 주머니가 정반대인 겁니다." 김은혜 국민의힘 의원이 추미애 경기도지사의 아파트 매각 차익을 거론하며 '내로남불' 공세를 펼쳤다. 과거 부동산 불로소득 환수를 거론했던 추 지사가 정작 자신의 아파트를 팔아 16억원이 넘는 시세차익을 거뒀다는 것이다.김 의원은 20일 국회 국정감사에서 추 지사를 상대로 과거 '토지공개념' 관련 발언과 부동산 거래 내역을 잇달아 추궁했다.김 의원은 먼저 추 지사가 더불어민주당 대표 시절이던 2017년 언급한 토지공개념을 문제 삼았다. 당시 추 지사는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출입기자단 오찬 간담회에서 미국 경제사상가 헨리 조지를 언급하며 "헨리 조지가 살아 있었다면 땅의 사용권은 인민에게 주되 소유권은 국가가 갖는 중국식이 타당하다고 했을 것"이라는 취지로 발언한 바 있다. 당시 발언을 두고 토지 국유화를 주장한 것 아니냐는 논란이 일자 추 대표 측은 토지 국유화가 아닌 토지공개념을 설명한 것이라고 해명했다.김 의원은 "땅은 국가가 보유하고 국민은 사용권만 갖는다는 그 토지공개념 소신에 아직도 변함이 없느냐"고 물었다.이에 추 지사는 "상당히 오독이 있는 것"이라고 반박했다.김 의원이 과거 발언을 그대로 인용한 것이라고 맞서자, 추 지사는 "토지공개념은 대한민국 헌법에도 있는 것"이라며 자신의 주장이 토지공개념에 관한 것이었다고 설명했다.김 의원은 재차 "저 발언은 그대로 인용한 것"이라며 "부정하시면 안 된다"고 했다.이어 추 지사가 과거 지대개혁을 통한 부동산 불로소득 환수를 강조한 점을 거론하며 입장에 변화가 있는지 물었다.추 지사는 "지대개혁을 해서 불로소득에 의존하는 대한민국 경제를 개혁하자는 건 저의 신념"이라고 답했다. '부동산 불로소득에 여전히 부정적이냐'는 질문에도 "그렇다"며 공공투자로 인한 개발이익이 특정인에게만 돌아가서는 안 된다는 취지로 말했다. 그는 "국민의 세금으로 도로나 지하철을 깔았는데 주변만 개발이익을 얻어선 안 딘다"고 했다.그러자 김 의원은 추 지사의 아파트 거래 내역을 꺼내 들었다.김 의원은 "지사님, 2002년에 광진구 구의동 아파트를 7억1000만원에 매입하셔서 작년에 얼마에 매각하셨느냐. 23억6500만원 맞느냐"고 물었다. 이어 "그러면 16억5000만원 시세차익이 생기셨는데, 지사님이 말씀하신 불로소득과 너무 대비되는 것 아니냐"고 했다.추 지사는 "저도 그게 당연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아니다"라고 답했다.하지만 김 의원은 "자본주의 사회가 허락하는 이익은 가져가셨고, 국민에게는 토지 공산주의 같은 불로소득은 안 된다고 말씀하시면 지사님 주장과 주머니가 정반대인 것"이라고 비판했다.이에 추 지사는 싱가포르의 토지 제도를 거론하며 "싱가포르 같은 데를 토지 공산주의 한다고 하지 않는다"고 맞섰다.김 의원은 "우리하고 싱가포르는 체제가 다르고 부동산 정책이 다르다"고 재반박했다. 그러면서 "싱가포르에 전세 제도가 있느냐"고 했다.두 사람의 공방은 이재명 정부의 10·15 부동산 대책으로도 이어졌다.김 의원은 정부가 규제지역으로 지정한 경기도 12개 지역 가운데 11개 지역의 아파트값이 올랐다고 주장하며 정책의 실효성을 따졌다. 또 전월세 매물이 크게 줄었다는 점을 들어 "경기도민이 이재명 정부 부동산 정책의 피해자"라고 비판했다.김 의원은 추 지사에게 투기과열지구와 토지거래허가구역 등 규제 해제를 정부에 요청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지사님께서는 경기도민의 편에 서셔야지, 잘못된 부동산 정책을 펴는 이재명 정부 편을 드시면 안 된다. 선택을 하시라"며 "실패한 정책을 계속 밀어붙여서는 안 된다"고 했다.이에 추 지사는 규제지역에 대해 보다 세밀한 규제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히면서도, 주택 공급 확대와 부동산 불로소득에 대한 개혁 필요성을 강조했다.추 지사는 "경기도는 특히 청년과 신혼부부의 주거 부담을 낮추기 위해 공공임대주택을 공급하려고 한다"며 "공공주택을 많이 제공함으로써 제대로 땀 흘린 사람이 대접받는 대한민국을 만들고자 하는 것"이라고 했다.이어 "모든 정책은 여건에 따라 단기에 성과를 낼 수도 있고 그렇지 못할 수도 있다"며 "문제는 방향성이 옳으냐 아니냐에 달려 있다고 본다"고 했다. 아울러 "토지를 통한, 땀 흘리지 않는 불로소득에 지나치게 의존하는 대한민국은 건강하지 않다고 모두가 생각한다"며 "그것이 많은 사람의 기회를 빼앗고 꿈을 좌절시킬 수도 있기 때문에 부동산 개혁을 요구하는 정치권의 목소리가 나오는 것"이라고 했다.최근 부동산 가격 상승의 원인에 대해서도 정부 정책만의 문제는 아니라는 입장을 밝혔다. 추 지사는 "반도체 호황으로 인한 국내 유동성 증가나 금리 등 정책 외적인 문제도 있다"고 했다.김 의원은 다시 "토지거래허가구역을 포함한 규제지역에 대해 정부에 해제를 요청할 생각이 없느냐"며 구체적인 답변을 요구했고, 추 지사는 남양주와 광주 등을 거론하며 일부 규제지역에 대해 연말 이후 해제를 검토해 달라는 의견을 전달하고 있다고 밝혔다.김 의원이 기존 규제지역에 대해서도 해제를 요청하고 있는지 묻자 추 지사는 "구체적으로 말씀드릴 수는 없지만, 경기도 입장에서도 신도시 개발처럼 장기간 소요되는 사업 외에 투기 목적의 규제라면 정책 효과에 따라 빠른 해제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내고 있다"고 답했다.김 의원이 "그런 의견을 내셨느냐"고 재차 확인하자 추 지사는 "공식·비공식적으로 건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구체적으로 어느 기관에 건의했는지를 묻는 질문에는 "내부적으로 건의하고 있다"고 답했다.〈strong style="user-select: auto !important;"〉각본 없는 드라마가 펼쳐지는 여의도. 정치인들의 거침없는 말 한마디부터 예기치 못한 돌발 상황, 웃음과 씁쓸함을 자아내는 해프닝까지. 정치권 안팎의 생생한 순간들을 전합니다. 청와대와 세종 관가, 각종 정부 산하 기관에서 벌어지는 흥미로운 장면들도 스핀오프로 함께 다룹니다.〈/strong〉
추미애 "경기도에 국제공항 없는 건 말 안돼…용역 재개"
경기도 국정감사에서 염태영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경기 수원 무)이 반도체 산업의 성장과 항공 화물 수요를 근거로 국제공항 건설 필요성을 제기한 가운데 추미애 경기도지사가 경기국제공항 추진에 공감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중단됐던 관련 용역도 재개해 현재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추 지사는 19일 경기도청에서 열린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의 경기도 국정감사에서 경기국제공항 추진 필요성을 묻는 염태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질의에 "경기도에 공항이 없다는 건 말이 안 된다"고 말했다.염 의원은 "경기도는 반도체 특화 지자체가 아닌가"라며 "국내 반도체 산업 부가가치의 84%, 매출액의 76%를 경기도가 차지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취임 첫날 1호 결재가 K-반도체 혁신 대책이었다"면서도 "반도체 수출의 98%를 인천공항에서 처리하고 있는 것을 아느냐"고 물었다.그러면서 염 의원은 "인천공항은 4단계 확장 공사를 마쳤지만 수요 전망상 7년 후에 2033년 수용 한계에 이르고, 검토 중인 5단계 확장안까지 마저 해도 2042년에는 재포화된다"며 "경기도에서 발생하는 화물량, 특히 반도체 수출을 목표로 한 수도권 공항을 준비해야 할 필요성에 공감하시지 않나"라고 했다.그는 염 의원은 "10년 이상 걸리는 국가 인프라 사업인 공항은 필요해진 다음에 짓기 시작하면 늦는다. 반도체 특화 지자체인 경기도가 첨단 산업 국제 물류 공항을 준비할 적기를 놓쳐서는 안 된다"며 "다음 단계로 제7차 공항개발 종합계획에 반영하고 검증하는 것, 지역 수용성까지 확보해 반도체 물류에 대해 경기도가 확실한 대책을 지녀야 한다"고 말했다.이에 추 지사는 "취임 이후에 알아보니까 용역이 중단돼 있었다. 이해충돌 소지가 있다는 오해를 산 모양인데, 조사 결과 이해충돌 소지는 없어서 용역 재개 결정을 내렸다. 지금 용역이 추진 중"이라고 말했다.그러면서 추 지사는 "우리는 반도체를 가장 많이 생산하면서 첨단 항공 화물 수요가 충분한 도다. 이런 도에 공항이 없다는 것은 말이 안 된다"며 "(게다가 지역민에게) 공항 접근성이 너무 멀다. 경기도민은 1시간 22분, 서울은 40분, 인천은 38분 정도다. 적극적으로 도민들께 알리고 공감대를 확산시킬 준비를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strong〉각본 없는 드라마가 펼쳐지는 여의도. 정치인들의 거침없는 말 한마디부터 예기치 못한 돌발 상황, 웃음과 씁쓸함을 자아내는 해프닝까지. 정치권 안팎의 생생한 순간들을 전합니다. 청와대와 세종 관가, 각종 정부 산하 기관에서 벌어지는 흥미로운 장면들도 스핀오프로 함께 다룹니다.〈/strong〉
"유홍준은 '전설도 믿게 되면 사실이 된다'고 했던 사람"
〈strong〉"전설도 사람들이 믿게 되면 사실이 된다. 굳이 '전설에 따르면'이라고 할 필요가 없다."〈/strong〉 조선일보 기자로 오랜 시간 '땅의 역사'를 연재한 박종인 작가가 유홍준 국립중앙박물관장과 과거 나눴던 '독특한 대화' 일부를 공개했다. 최근 자신이 수장으로 있는 중앙박물관에 자신의 5만원짜리 소장품을 애국지사 작품으로 출품했다가 동명이인 친일파의 것으로 드러나 뭇매를 맞고 있는 유 관장의 역사관이 고스란히 드러난 대화였다. 박 작가는 19일 오후 매일신문 유튜브 '금요비대위'에 출연해 "내가 유 관장에게 '전설이면 전설이라고 해야 한다. 언론에서 이걸 전설이 아닌 사실처럼 당신 이야기와 책 내용을 인용하고 있다'고 했더나 저 유명한 말을 남겼다"고 밝혔다. 이 대화는 박 작가가 유 관장의 베스트 셀러 '나의 문화유산답사기' 내용 가운데 이상한 부분이 있어 시작됐다고 한다. 유 관장이 '나의 문화유산답사기'에 해남 대흥사를 다루며 추사 김정희 관련된 이야기를 적어 놨는데 박 작가가 확인한 바에 따르면 대흥사 승려도 '잘 모르는 이야기'였다고 한다. 이에 박 작가는 유 관장에게 전화를 걸어 "쓰신 내용은 근거가 없다"고 지적하며 이어진 대화였다. 박 작가는 "유 관장이 이렇게 얘기하는 걸 듣고 바로 녹음기를 켰다. 그런 뒤 거듭 물었는데도 그 얘기를 그대로 하더라"라며 "유 관장은 스스로 학자라고 하는데 학자는 팩트가 생명이다. 기자 보다 더 철저해야 한다. '나의 문화유산답사기'든 뭐든 유 관장이 쓴 글이나 하는 얘기는 그대로 믿으면 안 된다"고 말했다. 박 작가는 유 관장 때문에 한국이 베트남에서 국제 망신을 당한 일화도 공개했다. 2017년 11월 문재인 당시 대통령은 베트남 호찌민시에서 열린 '경주세계문화엑스포' 개막 축하 영상 메시지에 "베트남 국민이 가장 존경하는 호찌민 주석의 애독서가 조선시대 유학자 정약용 선생이 쓴 목민심서라는 것은 널리 알려진 사실입니다"라고 했다. 이미 10년도 전에 거짓으로 드러난 얘기를 문 대통령이 이어간 것이었다. 2006년 연합뉴스 베트남 특파원이 호찌민 박물관장을 인터뷰했는데 관장이 '당신들은 중국하고 일본더러 자꾸 역사를 왜곡한다고 비판하면서 우리 베트남하고 한국 역사를 이렇게 왜곡하면 어떻게 하냐. 호찌민이 정약용의 목민심서를 봤다는 그런 사실은 없다'고 말한 바 있다. 이와 같은 국제 망신이 발생한 배경엔 시인 고은과 유 관장이 있었다. 박 작가는 "유 관장은 '나의 문화유산답사기' 1편인 강진 편에 '베트남 국부 호찌민이 정약용의 목민심서에 개혁 방안이 있다는 소리를 듣고 열심히 탐독했다. 목민심서를 자기 머리맡에 두고 읽다가 죽었다. 호찌민과 조선의 젊은 선비 정약용 그리고 대한민국이 이렇게 연결돼 있다'고 썼다"며 "이건 시인 고은이 1988년 한겨레신문 뒤 '정약용의 반제국성, 호치민의 반제국성'이란 글에 목민심서를 갖다 집어넣어서 마음대로 거짓말을 쓴 것에서 시작된 것"이라고 했다. 고은이 지어내고 유 관장이 '유통공신'이 된 것이었다. 그는 "같이 몰려 다니는 고은과 황석영, 유 관장을 '3대 구라'라고 부른다. 서로 회전문처럼 서로의 글을 주고 받다가 사실처럼 굳어지는 것"이라며 "정약용이 태어난 곳이 남양주인데 2017년 남양주시가 호찌민이 태어난 베트남의 빈시(市)에 돈을 지원해 '남양주다산로'라는 길이 만들어졌다. 거짓말 하나가 이렇게 어마어마한 사기극으로 커져 버린 것"이라고 말했다. 박 작가는 "유 관장은 아직도 자신의 책을 고치지 않고 그대로 놔두고 있다. 내가 겪어본 바로 유 관장은 평소 태도는 학자의 자세가 아니다. 그냥 이야기꾼이다. 이야기 먼저 해 놓고 '아니면 말고' 하는 식"이라며 "책 하나로 뜨면서 그 오류가 마치 팩트인 것처럼 계속 돌아다니며 강연을 하고 이를 수입으로 삼는 게 문제다. 더 큰 문제는 대중적 영향력으로 한쪽 진영에서 인정 받아 현재 중앙박물관장까지 하고 있다는 점이다. 무언가 확인도 안 된 것을 알 수 없는 의도로 저렇게 대중한테 내놓고 흘러가듯 살아온 것 같은데 이번에 완전히 들통 나버린 것"이라고 했다.
폭우 속 낙엽 걷어낸 국회의원…"촬영은 왜 하나" 비판도
18일 갑작스러운 폭우로 도로 배수시설이 막히자 박해철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직접 낙엽을 걷어내는 모습을 공개했다.현장에서 비 피해를 살피고 배수시설을 정리한 행동을 두고 온라인에서는 격려와 응원이 이어졌지만, 촬영을 동반한 현장 활동을 놓고 '보여주기식'이라는 비판도 나왔다.박 의원은 18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관련 사진을 올리고 "우천과 강풍이 심해 안전 문제가 우려되어 오늘 현장 민원실을 취소하고 비 피해가 예상되는 지역을 살펴보고 있다"고 밝혔다.이어 도로 배수시설이 막힌 현장을 소개하며 "갑자기 쏟아진 많은 비로 도로의 배수시설이 막혀 급하게 낙엽을 걷어냈다"고 적었다. 비가 집중적으로 내리면서 배수시설에 쌓인 낙엽을 직접 치웠다는 설명이다.박 의원은 침수 우려 지역에 대한 점검도 이어가겠다는 뜻을 밝혔다. 그는 "상습 침수지역도 두루 살펴 시민 불편이나 안전 위험이 없도록 챙기겠다"며 "안산시에서도 갑작스러운 비에 발생할 수 있는 소하천 범람과 침수에 철저히 대비해주시길 바란다"고 했다.박 의원이 공개한 게시물을 두고 네티즌들의 반응은 엇갈렸다. 현장에서 직접 배수시설을 정리한 행동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의견이 나온 반면, 카메라로 촬영해 공개한 점을 문제 삼는 목소리도 있었다.현장 대응을 격려하는 댓글이 이어졌다. 네티즌들은 "이런 모습이야말로 민심을 살피고 겸손한 태도라고 생각한다", "고생했다"며 박 의원의 활동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또 "이런 일조차 하지 않는 사람들보다는 훨씬 낫다", "연출이라 하더라도 칭찬받을 일이다"라며 촬영 여부와 별개로 현장에서 직접 대응한 점에 의미를 두기도 했다. 이 밖에도 수고에 감사를 표하거나 안전을 당부하는 반응이 나왔다.비판적인 반응을 보인 네티즌들은 "카메라를 켜고 한다는 것 자체가 보여주기식 같다", "촬영하지 않고 일하는 게 더 진정성 있을 것 같다", "일할 때는 작업복을 입고 하라" 등의 댓글을 남겼다. 일부는 현장 활동 자체보다 이를 촬영해 알리는 방식에 의문을 제기했다.당시 수도권에는 강풍을 동반한 가을비가 내리면서 곳곳에서 피해가 발생했다. 경기소방본부에 따르면 당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4시까지 접수된 비 피해 관련 소방 활동은 배수 지원 1건, 안전 조치 114건 등 총 115건이었다.소방 당국 등에 따르면 경기 안산시 상록구 사동 일대에서는 오후 2시 30분쯤 강풍에 미상의 물체가 전기 선로와 접촉해 정전이 발생했고, 950세대가 피해를 봤다.인천 서구 마전동 완정사거리에서는 도로 침수로 차량에 고립된 3명이 구조됐다. 경기 남양주시에서도 도로에 물이 차 운전자가 소방대원의 도움을 받아 대피했으며, 고양시와 파주시 등에서도 도로 침수가 잇따랐다.
"저는 의사입니다" 믿었는데 AI…노인 건강 유튜브 실체
유튜브에서 노인 건강정보를 전달하는 인기 영상 4개 중 약 1개꼴로 의사 등 전문가를 사칭한 인공지능(AI) 영상이 포함된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의료 현장에서 환자를 진료한 것처럼 꾸며 신뢰를 얻거나 AI로 제작했다는 사실조차 알리지 않은 사례도 확인됐다.20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박용갑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한국건강증진개발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4월 유튜브에 게시된 '노인 건강' 관련 조회수 상위 100개 영상 가운데 42개가 생성형 AI를 활용해 제작된 것으로 조사됐다. 이 중 24개 영상에서는 의사 등 전문가를 사칭한 정황이 확인됐다.일부 영상은 가상의 전문가 이름을 유튜브 채널명으로 내걸고 실제 의료 현장에서 환자들을 진료한 것처럼 연출했다. AI로 제작한 영상임에도 이를 알리는 표시를 누락한 사례도 있었다.문제는 고령층이 인터넷을 통해 건강정보를 얻는 경우가 적지 않다는 점이다.한국건강증진개발원이 실시한 '건강정보 인식 조사'에 따르면 60대 응답자의 45.4%가 일주일에 한 번 이상 건강정보를 검색한다고 답했다. 건강정보를 접하는 매체로는 인터넷 포털이 49.7%로 가장 많았고, 유튜브가 14.4%로 뒤를 이었다.이처럼 온라인 건강정보의 영향력이 커지고 있지만 이를 관리하는 공공기관의 대응은 소극적이었다는 지적이 나온다.보건복지부 소관 공공기관인 한국건강증진개발원은 건강 위해정보에 대해 콘텐츠 생산자나 플랫폼에 자율적인 조치를 권고할 수 있다. 그러나 그동안 자체 점검과 자율 준수를 유도하는 데 그쳤고, 실제 영상 삭제를 요청한 사례는 없었던 것으로 파악됐다.박 의원의 문제 제기 이후 구글코리아가 직접 실태 파악에 나서면서 제재가 이뤄졌다.구글코리아는 51개 채널의 영상 100개를 검토한 뒤 유튜브 가이드라인을 위반한 10개 채널을 폐쇄하고 해당 채널에 올라온 영상 31개를 삭제했다. AI 제작 사실을 알리는 표시가 없던 영상 13개에는 AI 라벨을 적용했으며, 5개 채널의 영상 10개에 대해서는 수익 창출을 중단시켰다.박 의원은 "유튜브 등으로 건강정보를 접하는 어르신이 많아지고 있어 잘못된 정보로 병을 키워 건강을 해칠 우려가 있다"며 "공공기관과 플랫폼, 의사 등 전문가가 함께 협의체를 꾸려 상시 모니터링 체계를 갖추고, 영상을 적극 차단하는 등 조치의 실효성을 높여야 한다"고 했다.
경찰 '장모살인·아내납치' 김성우 송치…"18회 스토킹"
서울 송파구에서 장모를 흉기로 살해하고 아내를 강원도 야산으로 끌고 가 감금한 혐의를 받는 사회복무요원 김성우(26)가 송치됐다.송파경찰서는 20일 오전 김씨를 특정범죄가중법상 보복살인·보복감금과 특수폭행, 스토킹처벌법 위반 등 혐의로 서울동부지방공소청에 송치했다고 밝혔다.이날 송치 과정에서 취재진은 김씨에게 "처음부터 계획했는가" "흥신소에는 어떤 내용 의뢰했는가" "장모 왜 살해했는가. 보복 목적으로 살해했나. 다른 가족들도 죽이려 했나" "유족에게 할 말이 없는가" 등의 질문을 했지만, 김씨는 별다른 답변 없이 이동했다.김씨는 지난 11일 오전 5시35분쯤 송파구에 있는 처가를 찾아가 아내를 강제로 데려가려다 이를 막아선 50대 장모를 흉기로 찔러 숨지게 한 혐의를 받는다. 당시 장모는 소리를 지르며 김씨를 제지하려 했던 것으로 조사됐다.범행 이후에는 20대 아내 A씨를 흉기로 위협해 차량에 태운 뒤 강원 양양군의 한 야산까지 이동해 감금한 혐의도 받고 있다. 장모는 심정지 상태로 병원에 이송됐으나 끝내 숨졌다. A씨는 찰과상을 입었지만 안전하게 구조됐다.경찰은 김씨가 범행 장소 인근에서 흉기를 소지한 채 약 4시간 동안 대기한 사실을 토대로 범행을 미리 계획했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수사해왔다.김씨와 A씨는 지난 2월 혼인신고를 했으나 8월 별거에 들어갔다. A씨는 같은 달 말 법원에 이혼조정신청을 냈다가 취하한 뒤 혼인무효소송을 진행하던 중이었다.김씨의 신상정보는 사건 발생 이후 공개됐다. 서울경찰청은 19일 오후 신상정보공개심의위원회를 열어 김씨의 이름과 나이, 얼굴 사진인 머그샷을 공개하기로 결정했다.심의위원회는 피해의 중대성과 범행 수단의 잔인성이 인정되고, 범행을 입증할 증거가 충분하다고 판단했다. 재범 방지와 범죄 예방 등 공공의 이익도 신상정보 공개 사유로 고려했다.
검찰 폐지 정당성·李 대통령 사건 공소 취소 '도마위'
공소청이 출범한 이후 처음으로 열린 국회 국정감사에서 여야가 검찰 폐지 정당성 여부와 과거 검찰의 조작 기소 논란, 이재명 대통령 사건 공소 취소 여부 등을 놓고 격돌했다.19일 열린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의 서울광역공소청 등 대상 국정감사에서 국민의힘은 검찰 수사 기능 폐지를 고리로 공소청 소속 검사들의 '용퇴'를 촉구했다.곽규택 국민의힘 의원은 "정치적 이유로 국민 여망과 상관없이 공소청이라는 이름으로 바꾸면서 수사 역량을 일방적으로 다 뺐으면 검찰에서 20년 이상 몸담았던 분들은 용퇴하는 게 맞다"고 지적했다. 같은 당 김태규 의원은 "과연 이게 바른 검찰개혁 모습인지, 여러분은 보완 수사권이 없어도 상관없는지 묻고 싶다"고 반문했다.또한 야당은 여당의 조작 기소 주장이 이 대통령 기소 사건의 공소 취소를 위한 게 아니냐는 의구심을 거두지 않았다.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은 공소청 관계자들을 향해 '공소청 본청이나 법무부에 이 대통령 사건 공소 취소 관련 의견을 제시하거나 협의한 적 있는지', '쌍방울 대북송금 사건 수사 과정에서 위법 사항이 있는지' 등을 따지며 압박했다.이에 관계자들은 '검토한 적 없다'거나 '재판 중 사건이 있어 답변하기 어렵다' 등 답변을 내놨다.이에 반해 여당은 기존 검찰의 문제점을 부각하며 반격했다. 김용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앞으로 '김건희 봐주기' 기능 축소, 사건 조작 기능 축소 등이 긍정적 효과로 나올 것"이라고 했다. 그는 과거 서울시 공무원 간첩 조작 사건도 거론하며 "사건 조작하고 피해자가 죽어나도 '우리는 잘못한 거 없다'는 태도가 지금도 유지되고 있다"고 지적했다.이날 국감에선 신약 승인 청탁 의혹 등으로 낙마한 김승원 전 법무부 장관 후보자 재기소 여부에 대한 질의도 나왔다. 곽 의원의 이같은 질의에 대해 김향연 서울서부지방공소청장은 "사실 관계나 증거에 있어 사정 변경이 있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했다.
정부의 한국가스공사·석유공사 통합 논의가 관련 중앙부처와 해당 공기업간 충분한 사전 협의 없이 '날림'으로 진행됐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통합 효과나 추진 절차에 대한 구체적 검토가 이뤄지지 않으면서, 공기업 주주 이익 침해와 재무 부담만 초래할 것이란 우려도 나왔다.19일 대구 동구 한국가스공사 본사에서 열린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의 한국가스공사·석유공사 등 8개 공공기관 국정감사에서는 가스공사·석유공사 통합 논의가 도마에 올랐다.박성민 국민의힘 의원(울산 중구)은 정부가 통합 방침을 발표하는 과정에서 기관과 충분한 협의를 거쳤는지 따져 물었다. 소액주주가 약 10만명에 이르는 만큼 통합에 따른 실익과 주주 보호 방안을 구체적으로 검토해야 한다는 취지다.박 의원은 통합으로 운영비용 절감이나 협상력 강화 등 실질적인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지 물었다. 홍의락 한국가스공사 사장은 "통합에 따른 구체적인 효과를 충분히 검토하지 못했다"며 "주주 이익을 보장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고 정부와의 협의 과정에서 통합 방안을 살펴보겠다"고 말했다.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장인 김성원 국민의힘 의원(경기 동두천시양주시연천군)도 두 기관의 통합 추진 상황과 경영진의 입장을 확인했다. 홍 사장은 통합 발표 내용은 알고 있지만 추진 배경과 세부 계획에 대해서는 충분한 설명을 듣지 못했다고 밝혔다.홍 사장은 "가스와 석유가 에너지 산업이라는 공통점은 있지만 실제 사업 구조와 운영 방식에는 차이가 있다"며 "통합을 통해 어떤 시너지를 낼 수 있을지 의문이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정부가 통합 방침을 발표한 만큼 정책적 판단의 근거가 있을 것으로 보고, 향후 협의 과정에서 구체적인 내용을 살펴보겠다"고 했다.손주석 한국석유공사 사장도 "정부의 통합 발표 이후 구체적인 추진 일정이나 절차를 전달받지 못했다"라며 "공공기관으로서 정부 정책에 따른 책임을 다하되 통합 과정에서 구성원들의 입장을 고려하겠다"고 밝혔다.김 위원장은 정부 정책을 따르는 것도 중요하지만, 통합을 믿고 따르는 직원들의 입장과 조직의 미래도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통합의 필요성과 기대 효과를 명확히 제시하고 구성원들이 납득할 수 있는 추진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는 취지다.재무건전성과 주주 보호를 위한 제도적 장치도 주요 쟁점으로 다뤄졌다. 김종민 무소속 의원(세종시갑)은 두 기관의 부채 문제를 거론하며 통합 과정에서 재무 부담을 어떻게 해소할 것인지 물었다. 통합에 따른 손실이 발생할 경우 주주들의 소송으로 이어질 가능성을 제기하며 주주 권익을 보호할 법적·제도적 장치와 관련 입법의 필요성을 강조했다.지역 주민을 위한 공공시설 개방 문제도 제기됐다. 차규근 조국혁신당 의원(비례)은 가스공사 부지 내 7개 레인 규모의 수영장을 주민에게 개방하지 않는 이유를 물었다.홍 사장은 "해당 시설이 보안시설인 데다 개방을 위해 추가 공사가 필요하고 운영비 부담도 있다"라며 "지방자치단체가 운영을 맡는 방안을 희망했지만 협의에 어려움이 있었다며 대구시와 동구청 등과 다시 논의하겠다"고 밝혔다.
中 딥시크 공세·美 데이터센터 차질…AI 호황 계속될까
인공지능(AI) 산업의 성장 기대에 올라탄 반도체 업계가 투자 수익성과 자금 조달이라는 시험대에 섰다. 중국 딥시크가 비용 효율을 높인 신모델을 공개한 가운데 미국에서는 데이터센터 건설 차질이 잇따르고 있는 것. 증권가에서는 반도체주 급락이 매수 신호라는 평가와 AI 투자 속도 조절에 대비해야 한다는 신중론이 교차한다.딥시크는 지난 17일 'V4.1-플래시-1017'을 공개했다. 회사 측은 이전 모델보다 성능을 높이면서 작업 시간과 답변 길이를 줄여 이용 비용을 낮췄다고 설명했다. 비용 대비 성능을 끌어올리는 경쟁이 가속하면서 미국 빅테크의 대규모 인프라 투자가 충분한 수익으로 이어질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실제 투자 현장에서도 제동이 걸리고 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18일(현지시간) 규제정보업체 레그레이어 자료를 인용해 올해 미국 대형 데이터센터 프로젝트 최소 47건이 지연·철회되거나 승인이 막혔다고 보도했다. 지역사회 반발과 인허가 문제에 자금 조달 부담까지 겹치면서 투자 계획의 실행 가능성이 도마에 올랐다.데이터센터는 건설부터 반도체 확보까지 막대한 자금이 필요하다. 금리가 높아지면 차입 비용과 투자금 회수 부담이 함께 가중되는 구조다. 건설·가동 일정이 미뤄지면 고대역폭메모리(HBM)와 서버용 반도체의 주문·납품에도 연쇄적으로 영향을 미친다.이런 상황에 투자 둔화에 대한 우려도 높은 상황이다. 허재환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고금리가 장기화하면서 투자자들의 눈높이가 높아졌고, 자금 조달도 까다로워졌다"며 "AI 설비투자의 어느 정도 감속은 불가피해 보인다"고 짚었다.반면 주가 하락 폭이 과도하다는 시각도 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반도체와 IT 하드웨어 등 주력 업종 대부분이 주가 상으로 과매도 국면에 있는 만큼 저가 매수 유인이 높은 구간인 것은 사실"이라고 평가했다.AI 효율 개선이 반도체 수요 감소로 직결되는 것도 아니다. 이용 비용 하락으로 제조업과 서비스업의 AI 도입이 늘면 전체 연산 수요가 확대될 수 있다는 분석도 설득력을 얻고 있다.이형수 HSL파트너스 대표는 "버블이라는 용어는 수요 자체가 부풀려진 경우와 기업의 가치가 과도하게 높아진 경우로 구분해야 한다"면서 "현재는 수요가 낮은 것도 아니고 가치가 부풀려진 것도 아니다. 다만 대규모 투자를 지속하려면 자체 이익뿐 아니라 외부 조달도 필요한 만큼 자금이 병목이 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이 대표는 "금리는 기업의 성장과 주가를 아래로 끌어내리는 '중력'이고, 성장에 대한 기대감은 이를 뚫고 올라가는 '부력'의 힘이 작용한다"면서 "위기를 단정하기보다 차분히 지켜보되, 기술 진전과 수익성 우려에 시장이 반응하는 속도와 주가 곡선의 기울기를 함께 살펴야 한다"고 덧붙였다.
AI·반도체·모빌리티·로봇…"산업구조 대전환 골든타임"
전문가들은 '수축사회 대구'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인공지능(AI)과 산업구조 전환의 시기를 놓치지 않고, 새로운 성장 기반을 마련하는 것이 시급하다고 제언한다. 고부가가치 산업 육성, 양질의 일자리 확충, 재정 운용의 효율화 등 구조 전반을 개선해 도시의 지속 가능성을 확보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19일 허창덕 영남대 사회학과 교수는 대구가 수축사회로 전환하고 있는 현상에 대해 "대구는 마땅한 돌파구를 찾지 못한 채 지역 산업의 성장 자체가 둔화하는 시기가 길어지고 있다"며 "지역 경제 전반이 갈수록 어려워지면서 이러한 현상이 용수 사용량과 폐기물 발생량 감소로도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또한 허 교수는 "AI, 반도체, 로봇 등 산업 전환 흐름과 맞물려 자원 소비 역시 줄어들고 있는 것"이라며 "시대가 바뀌면서 일상생활과 전통적인 산업 현장에서 산업 구조의 다변화도 일어나고 있다"고 덧붙였다.이와 함께 청년들이 지역에 남을 수 있는 양질의 일자리를 늘리고, AI와 반도체 등 산업 전환 과정에서 지역이 확보할 수 있는 역할을 구체화해야 한다고도 강조했다.허 교수는 "우리는 사회적 환경과 물리적 환경의 변화에 적응해야 한다"며 "기술이 급변하는 시대 흐름 속에서는 빨리 적응할수록 생존력은 더 높아질 수밖에 없다"고 짚었다.전문가들은 산업정책 기조 전환의 필요성을 강조하며 산업별 특성과 상황에 맞는 선별적 대응, 주력 산업을 중심으로 생태계 확장 등 방향도 제안했다.대구지역산업진흥원 관계자는 "대구는 1970~80년대 섬유산업의 절정기에 있었지만 섬유산업이 쇠퇴하는 동안 산업구조 개편이 제때 이뤄지지 못했고, 기존의 제조업 중심에서 지역의 주력 산업을 새롭게 키워 전환하는 시기를 놓친 측면이 있다"고 지적했다.이어 "지금도 특화산업을 완전히 손을 놓을 순 없지만 파급 효과가 예전과 같지 않다는 것이 문제"라고 부연했다.그러면서 "대구시가 '5극3특' 발전 전략으로 모빌리티, 반도체, 로봇, 2차 전지 등 4대 산업군을 중심으로 전략을 마련하고 추진하는 상황"이라며 "지역 경제를 활성화하기 위해선 4대 산업군이 지역 발전의 핵심 성장 엔진으로 작동할 수 있도록 대구시의 정책 역량을 집중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재정 적자·방만 복지에…佛 고교생·노동자 "못 살겠다"
최근 한 달 간 프랑스 전역을 뒤흔들고 있는 대규모 시위 배경에는 수십 년 간 해결하지 못한 공공 재정 위기가 자리잡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지지율 추락으로 레임덕에 시달리는 가운데 최악의 시위 사태까지 터지면서 집권 말기 최대 위기에 직면했다.19일 외신 등에 따르면 이번 시위는 지난달 말 노동계층 밀집 거주 지역 학교를 중심으로 고교생들이 교육 환경 개선을 요구하면서 시작됐다.이어 노동계 등이 합류하면서 사태는 광범위한 반정부 시위로 커졌다. 생활비 급등과 유가 폭등에 불만을 품은 시민들과 농사 비용 상승의 압박을 받고 있는 농민들도 가세했다. 일부 지역에서는 방화와 약탈 등 폭력 사태로 번지는 등 무정부 사태를 방불케 하는 긴박한 상황이 속출하고 있다.문제는 막대한 국가부채에 짓눌린 정부가 시위대 요구에 대응할 재정 여력을 거의 소진했다는 점이다. 프랑스의 복지제도는 세계 최고 수준의 사회 안전망을 제공하고 있으나, 현재의 구조와 지출 규모를 그대로 유지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진단이 나온다.프랑스 통계청(INSEE)이 지난 15일 발표한 9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동월 대비 3.1% 상승했다. 8월 상승률인 2.4%보다 0.7%포인트 높아지며 2024년 1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물가 상승을 주도한 것은 에너지였다. 9월 에너지 가격은 1년 전보다 21.3% 급등했다. 석유제품 가격은 36.2% 뛰었으며, 경유와 휘발유 가격은 각각 44.1%, 25.7% 상승했다. 가스 가격도 19.0% 올랐다.프랑스의 재정 문제는 구조적이다. 1974년 이후 한 번도 균형재정을 달성하지 못했다. 이자 지급을 제외한 기초재정수지조차 2002년 이후 매년 적자를 기록했다.프랑스의 국가부채는 약 3조6천억유로로 국내총생산(GDP)의 120%에 육박한다. 재정적자는 최근 3년 연속 GDP의 5%를 웃돌았다. 올해도 5.4%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유럽연합(EU)이 정한 재정적자 상한선인 3%를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이런 상황은 프랑스 정부의 방만한 연금 재정 운용 탓이 크다. 은퇴 전 소득의 70%를 국가가 보장해 주는 연금제도 때문에 프랑스 은퇴자들은 일하는 근로자의 중위소득보다 더 많은 돈을 받는다. 지난주 발표된 프랑스 재무부 보고서엔 교육부 예산의 32%(약 285억유로, 약 42조7290억원)가 공무원 연금으로 들어가고 있다는 내용도 담겼다.이번 사태는 이미 정치적 입지가 크게 흔들리고 있는 마크롱 대통령에게 또 한번 치명타가 될 전망이다.여론조사기관 입소스가 폭동 발생 전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마크롱 대통령의 지지율은 15%로, 2017년 첫 집권 이후 최저 수준으로 추락했다.
경북 울진군이 추진하는 원자력수소 국가산업단지(이하 울진수소국가산단)가 후보지로 선정된 지 3년이 넘도록 이렇다할 진전을 보이지 못하고 있다.현 정부가 인공지능(AI)과 반도체 산업을 앞세우면서 수소산업이 후순위로 밀린 탓으로 풀이된다.일찌감치 수소국가산단 사업에 뛰어든 울진군으로서는 진척없는 정부의 사업 속도에 갈수록 근심이 깊어지는 모양새이다.지난 2023년 3월 15일 정부는 대통령이 주재한 비상경제민생회의에서 울진수소국가산단을 포함한 전국 15곳의 신규 국가산단 후보지를 발표했다.이 가운데 울진 수소국가산단은 2030년까지 죽변 후정리 일원에 조성될 계획이었다.총 사업비 4천107억원(용지비 1천107억원·조성비 3천억원)을 들여 울진군 죽변면 후정리 일원 144만8천600㎡ 규모로 지어지는 대규모 국책사업이다.사업시행자는 LH(60%)와 경북도개발공사(40%)가 맡을 예정이며 후보지 지정 이듬해 6월 28일 기획재정부의 예비타당성조사 면제가 확정됐다.특히, 같은 해 3월 삼성E&A·GS건설·GS에너지·롯데케미칼·효성중공업·BHI 등 6개 기업이 입주협약을 맺었고 12월에는 경북도·울진군·삼성물산이 입주수요 33만㎡ 규모의 업무협약도 체결했다.울진수소국가산단은 원전 10기(신한울원전 3·4호기 포함)를 통해 확보되는 풍부한 전력을 활용해 청정 수소를 생산하는 사업이다. 이를 통해 생산유발효과 7조1천억원, 고용유발효과 2만4천여명이 기대된다.울진군은 즉시 수소국가산업추진단을 꾸려 본격적인 준비 나섰으며 후보지 발표 당시 '2026년 착공을 지원하겠다'는 정부 계획에 따라 늦어도 올해 말에는 지정 절차가 완료될 것으로 예측했다.그러나 울진군 수소국가산업추진단은 지난달 재조사를 통해 산단계획 승인 예정 시점을 2028년 4월로 다소 늦춰 잡았다.울진군 관측에 따르면 조성공사 착공은 2029년 5월, 준공은 2033년 6월에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당초 계획보다 승인은 2년, 착공은 2년10개월, 준공은 2년6개월 늦어졌다. 이마저도 수소국가산단에 열을 올리고 있는 울진군의 희망사항인 셈이다.지난 2024년 12월 지정된 용인 반도체 국가산단 사업과 올해 7월 발표된 호남권 반도체 첨단국가산단 조성사업과 비교되는 부분이다.당장 사업이 이뤄지더라도 사업시행자와 맺은 협약 부담과 수소 판매처 확보 문제가 남는다.LH와 울진군이 체결한 협약에는 산단 조성 후 분양되지 않은 부지를 울진군이 100% 인수하도록 돼 있다.올해 본 예산 7천84억원의 울진군 역량으로는 감당하기 어려운 구조이다.아울러 경북도는 수소 생산 이후 주요 판매처인 포항과 울진 간의 해저에너지연결망 구축 사업을 발표했으나 약 9천억원의 사업예산은 아직 확보 방안조차 나오지 않았다.황이주 울진군수는 "수소국가산단 지정을 위해 소규모 지자체가 할 수 있는 모든 역할을 다했다. 정부의 적극적인 관심이 없다면 도저히 한발자국도 나갈 수 없는 사안"이라며 "정부는 커녕 정치권도 해당 사업에 관심을 두지 않는다. 지금은 수소국가산단 유치를 위한 내실화를 다지고 결과를 기다릴 시기라고 본다"고 말했다.
의대 쏠림 주춤 신호? 4대 과기원 중도탈락 6년새 최저
국내 4대 과학기술원의 중도탈락자 수가 최근 6년 사이 최저치를 기록한 가운데, 올해 1학기 의·치대 진학을 이유로 자퇴한 학생도 한 명도 없었던 것으로 나타났다.19일 종로학원이 대학알리미 공시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한국과학기술원(KAIST)·울산과학기술원(UNIST)·광주과학기술원(GIST)·DGIST 등 4대 과기원의 중도탈락자는 총 241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2020년 이후 6년간 가장 적은 수치로, 중도탈락자가 가장 많았던 2022년(295명)과 비교하면 54명(18.3%) 감소했다.연도별 중도탈락자는 2020년 277명, 2021년 259명, 2022년 295명, 2023년 288명, 2024년 250명, 2025년 241명으로 나타났다. 2023년부터 3년 연속 감소세를 보였다.대학별로는 지난해 KAIST의 중도탈락자가 91명으로 가장 많았고, UNIST 84명, GIST 36명, DGIST 30명 순이었다. DGIST의 경우 2023년 41명까지 늘었던 중도탈락자가 2024년과 2025년에는 각각 30명으로 줄었다. 2022년(29명)과 비교하면 1명 증가한 수준이다.의·치대 진학을 목적으로 과기원을 떠나는 학생도 감소 조짐을 보이고 있다.이날 더불어민주당 황정아 의원이 4대 과기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1학기 의·치대 진학을 사유로 자퇴한 학생은 4개 과기원 모두 0명이었다. 1학기 기준 의·치대 진학 목적 자퇴자는 2023년 1명, 2024년 3명, 2025년 4명으로 집계됐다.의·치대 진학을 위한 자퇴가 주로 2학기에 집중되는 만큼 연간 추이를 단정하기는 어렵지만, 매년 발생하던 1학기 자퇴자가 올해는 한 명도 없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반면 과기원 진학을 희망하는 학생은 크게 늘었다.2027학년도 4대 과기원 수시모집 지원자는 총 3만3천349명으로, 전년도 2만4천423명보다 8천926명(36.5%) 증가하며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2021학년도 지원자 1만2천354명과 비교하면 약 2.7배 규모다.특히 DGIST의 수시 지원자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DGIST의 2027학년도 수시 지원자는 9천208명으로, 전년도 6천182명보다 3천26명(48.9%) 증가했다. 2021학년도 2천338명과 비교하면 약 3.9배로 늘어난 수치다.전문가들은 이러한 변화가 이공계 최상위권 학생들의 의대 선호 현상이 다소 주춤하고, 과학기술 분야로 진학하려는 학생들이 늘어나는 흐름을 보여주는 것으로 분석했다.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과기원뿐 아니라 과학고와 영재학교에서도 학업중단자는 줄고 지원자는 늘었다. 중학교에서 고교, 대학으로 이어지는 진학 단계에서 이공계 인재풀이 늘어나는 흐름으로 볼 수 있다"면서도 "다만 지역의사제 도입과 수시 중복합격에 따른 이탈, 정시 지원 상황 등의 영향은 더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대구지역 119 안심콜 도입 18년째…가입률은 2%대 그쳐
병력과 복용 약물 정보를 미리 등록하는 '119 안심콜 서비스'가 도입된 지 18년이 흘렀지만, 대구 지역 가입률은 2.73%에 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응급상황에서 환자의 상태를 신속하게 파악하는 데 도움이 되지만, 시민들의 참여 확대를 위한 홍보 대책은 숙제로 남았다.19일 대구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대구 지역 119 안심콜 가입자는 6만4천77명으로, 가입률은 2.73%에 그친다. 대구 시민 100명 중 3명도 가입하지 않은 셈이다.전국 상황도 크게 다르지 않다. 전국 119 안심콜 가입률은 2.17%로, 가입자는 110만명 수준에 불과하다.2008년 도입된 119 안심콜은 이용자가 자신의 병력과 주소, 복용 약물 등 건강·생활 정보를 소방 시스템에 미리 등록해 두는 제도다. 별도의 이용료 없이 누구나 가입할 수 있으며, 본인뿐 아니라 보호자나 자녀 등 대리인도 등록할 수 있다.위급상황이 발생하면 119 출동대가 등록된 정보를 바탕으로 환자의 상태를 신속하게 파악하고, 상황에 맞는 응급처치를 제공할 수 있다. 특히 구토를 하거나 입안을 다치는 등 119에 신고한 뒤 자신의 상태를 제대로 설명하지 못하더라도, 소방대원은 미리 등록된 병력과 복용 약물 등을 토대로 환자의 상태를 파악할 수 있다. 화재가 발생한 건물에 거주한다는 정보가 등록돼 있다면, 소방 측이 직접 연락해 건물 안에 있는지 확인하고 대피 방법을 안내하는 데도 활용할 수 있다.가입을 막는 걸림돌로는 접근성이 꼽힌다. 전용 홈페이지에 접속해 회원가입과 본인인증을 단계를 거친 뒤, 질병 정보와 보호자 연락처 등을 입력해야 한다. 전화나 서면으로는 등록할 수 없다. 디지털 기기 사용에 익숙하지 않은 데다가, 보호자가 없는 고령층일수록 가입이 어려운 구조다.개인정보 제공에 대한 부담도 가입을 망설이게 하는 요인이다. 병력과 복용 약물 등 민감한 정보를 등록해야 하는 만큼 소방이 가입을 강제할 수는 없다. 소방은 구조·구급 서비스를 이용한 시민에게 가입을 안내하는 등 참여를 독려하고 있지만, 시민의 자발적인 선택에 의존하는 만큼 가입 확대에도 한계가 있다.전문가들은 시민들이 서비스의 필요성을 인지하는 데서 그치지 않고 실제 등록까지 마칠 수 있도록 지원 체계를 갖춰야 한다고 강조한다.김병수 대구가톨릭대 소방방재학과 교수는 "고령층 등 디지털 취약계층과 보호자들의 가입을 독려하려면 절차를 간소화하고 새로운 등록 방법도 고안해야 한다"며 "특히 고령층과 많은 시간을 보내는 사회복지사 등 복지 현장 인력을 활용해 손쉬운 가입을 유도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최근 대구소방안전본부도 관계 기관의 협조를 얻어 서비스 홍보를 확대하기로 했다. 대구시 어르신복지과에 협조를 요청해, 생활지원사와 기초생활수급자 등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119 안심콜 서비스 등록을 돕고 있다.대구소방안전본부 관계자는 "무엇보다 시민들이 서비스의 필요성에 공감하고 적극적으로 가입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주변에도 서비스를 널리 알리고, 가입이 어려운 이웃에게는 등록을 도와주는 등 관심과 협조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19일 오전 경북 김천의 한 농로. 좁다란 농로에서 논으로 이어지는 비탈면은 온통 초록빛 가시박 덩굴로 뒤덮여 있었다. 주변 풀과 나무를 휘감고 자란 가시박은 비탈면을 따라 빈틈없이 퍼져 있었다. 특히 높이 5m 남짓한 전봇대는 지지선을 타고 올라간 가시박에 휘감겨 거대한 초록색 괴물을 연상케 했다. 덩굴이 사방으로 뻗어나가면서 전봇대의 형체마저 알아보기 어려울 정도였다.인근 농공단지도 사정은 마찬가지였다. 인도와 맞닿은 비탈면 곳곳을 가시박이 점령했고, 공장 외벽에 설치된 전선을 타고 건물 위쪽으로 뻗어 오르는 덩굴도 눈에 띄었다.농민 김기수(72) 씨는 "몇 해 전부터 어딜 가나 저 앉은뱅이 초록식물(가시박)이 지천을 뒤덮고 있다"며 "가을철 나무와 농작물 등도 통째로 뒤덮어 골칫거리"라고 말했다.경북의 산과 들이 생태계교란 외래식물인 가시박의 습격을 받고 있다. 낙동강변과 지방하천, 도로변은 물론 농경지와 야산 주변까지 덩굴이 뻗어나가면서 토종 식물의 생존을 위협하고 있다.북아메리카 원산인 가시박은 박과의 한해살이 덩굴식물로, 2009년 환경부가 생태계교란 식물로 지정했다. 줄기가 최대 8m까지 자라 주변 식물을 뒤덮고 햇빛을 차단해 생육을 방해한다. 농촌진흥청에 따르면 한 포기에서 400~500개의 종자를 생산할 정도로 번식력이 강하다.피해는 농경지로도 번지고 있다.농촌진흥청은 2014년 경북 안동의 논에 가시박이 침입한 사실을 확인했다. 강물을 따라 이동한 종자가 하천변과 제방에 정착한 뒤 주변 농경지까지 퍼지면서 농작물에 적잖은 피해를 일으켰다.경북도와 일선 시·군도 가시박과의 전쟁에 나서고 있다.구미시는 올해 '생태계교란 식물(가시박) 제거사업'을 벌였다. 안동시도 지난해 가시박 제거 기동대 12명을 투입한 데 이어 송야천 제방 15㎞ 구간에서 가시박 제거를 진행했다.예천군도 2024년부터 하천변 가시박 군락지를 지속적으로 관리하고 있다. 올해는 환경단체와 함께 어린 개체를 뿌리째 뽑는 작업을 실시하고 후속 예초 작업을 실시했다.경북도는 제도적 차원의 대응을 강화하고 있다.지난해 경북도의회에서는 생태계교란 생물 관리계획을 5년마다 수립할 수 있도록 하는 조례 개정이 추진됐다. 단순 제거를 넘어 실태조사와 기술개발, 지속적인 방제 체계를 구축하자는 취지다.하지만 가시박의 강력한 번식력에 한계도 뒤따른다.땅속에 남은 종자가 이듬해 다시 발아하는 탓에 한두 차례 제거만으로는 퇴치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낙동강유역환경청도 2016년부터 매년 방제사업을 벌이고 있지만 기존 제거 지역에서 가시박이 재발생하고 있는 상황이다.전문가들은 정부 차원의 접근과 근본적인 방제 대책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은다.이기창 경북도 보건환경연구원 박사는 "가시박은 종자가 맺히기 전인 5~8월 집중 방제와 수년에 걸친 반복 제거를 해야 한다"며 "정부 차원의 정확한 서식 면적 조사와 연차별 제거 실적 관리, 지속적인 예산 투입이 뒷받침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포스코가 독자 개발한 극저온용 신소재 고망간강을 앞세워 K-조선산업의 경쟁력 강화에 나선다. 선박 연료탱크에 적용해 온 고망간강을 대형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의 화물창으로 확대하는 것으로, 해외 기술 의존도가 높은 LNG 화물창 시장에서 국산 소재의 경쟁력을 입증하는 것이 관건이다.포스코는 지난 15일 한화오션 거제사업장에서 이희근 포스코 사장과 김희철 한화오션 대표 등이 참석한 가운데 '고망간강 화물창 실증선 확보를 위한 상호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19일 밝혔다. 포스코인터내셔널과 포스코플로우도 참여해 실증선 확보와 운용을 지원한다.양사는 한화오션을 중심으로 고망간강 화물창을 탑재한 실증선을 건조하고 실제 운항 환경에서 안전성과 내구성, 운용 효율을 검증할 계획이다. 글로벌 선주사들이 신소재를 채택하려면 실제 운항 실적이 필요한 만큼, 실증을 통해 상용화와 해외 수주를 위한 기반을 마련한다는 구상이다.이번 협력은 국내 조선업계의 원가·기술 경쟁력을 높일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LNG 화물창은 해외 기술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분야다. 고망간강의 성능과 안전성이 입증되면 국내 조선업계가 차별화된 소재 경쟁력을 확보하고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높이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연료탱크 넘어 대형 화물창으로…소재 수요 확대 기대고망간강의 화물창 적용은 소재 수요 확대 측면에서도 주목된다. 선박 자체 연료를 저장하는 LNG 연료탱크에는 선박 1척당 약 1천톤(t)의 소재가 사용되지만, 해외로 운송할 LNG를 대량 저장하는 화물창에는 1만t 이상의 소재가 필요하다. 화물창 적용이 본격화하면 고망간강의 사용 규모도 크게 늘어날 수 있다.고망간강은 영하 163도 이하의 극저온에서도 강도와 충격인성을 유지하는 포스코 독자 기술 기반의 특수강재다. 기존 LNG 화물창에 주로 사용되는 고가의 니켈 합금강인 인바(INVAR)와 비교해 매장량이 풍부한 망간을 활용하기 때문에 원가 경쟁력과 소재 공급 안정성을 확보할 수 있다.설계 유연성과 생산성도 장점이다. 선주사의 요구에 따라 LNG의 기화율을 낮춘 설계부터 경제성을 고려한 설계까지 적용할 수 있다. 액체 화물이 출렁이며 화물창 벽면에 충격을 주는 슬로싱(Sloshing) 현상에 대한 운항 제약이 없는 것도 특징이다.화물창을 별도로 제작해 선박에 탑재하는 독립형 구조를 적용할 수 있어 조선소의 건조 기간도 대폭 줄일 수 있다는 게 포스코의 설명이다. 소재의 원가 경쟁력에 더해 설계와 건조 과정에서의 효율성까지 확보할 경우 국내 조선업계의 경쟁력 강화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다만 새로운 소재가 실제 상용화로 이어지려면 운항 환경에서 안전성과 내구성, 운용 효율을 입증해야 한다. 이번 실증 사업은 고망간강 화물창의 운항 실적을 확보해 글로벌 선주사들의 소재 채택과 향후 수주로 이어질 기반을 마련하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포스코 소재·트레이딩·물류 역량 결합…차세대 에너지 수송으로 확대포스코는 고망간강의 상용화를 위해 육상 설비와 선박 연료탱크 등에 적용 실적을 쌓아 왔다. 장인화 포스코그룹 회장은 2017년 기술투자본부장 당시 광양 LNG터미널 5호기에 고망간강을 적용하는 작업을 주도했다. 해당 설비는 2019년 준공돼 실증을 거쳤다.2020년 포스코 사장 재임 당시에는 선박 분야로 적용을 확대하기 위해 한화오션 경영진을 만나 소재의 안전성과 적용 타당성을 설명했다. 이후 포스코가 발주한 석회석 운반선에 고망간강을 처음 적용했으며, 2021년에는 한화오션의 초대형 원유운반선과 컨테이너선의 LNG 연료탱크에도 적용했다. 2026년 현재 고망간강은 LNG 연료탱크 등을 포함해 누적 51척의 선박에 적용됐다.이번 사업에는 포스코의 소재 개발 역량과 포스코인터내셔널의 LNG 트레이딩·터미널 운영, 포스코플로우의 물류 역량도 결합된다. 포스코그룹은 소재 개발부터 LNG 유통과 물류까지 이어지는 사업 역량을 바탕으로 관련 시장에서 시너지를 확대할 계획이다.고망간강의 적용 범위도 LNG 화물창에 그치지 않을 전망이다. 양사는 이번 실증을 발판으로 LNG 벙커링선과 부유식 저장·재기화 설비(FSRU) 등 해상 에너지 설비로 적용을 확대할 방침이다. 나아가 수소·에탄·암모니아 등 다양한 화물 운송 분야로 적용 범위를 넓혀 극저온 화물 운송 시장 진출을 추진한다.이희근 포스코 사장은 "포스코의 독보적인 고망간강 기술력은 K-조선산업이 글로벌 시장에서 초격차 경쟁력을 확보하는 핵심 병기가 될 것"이라며 "액화천연가스 화물창을 시작으로 친환경 선박 소재 시장의 글로벌 표준을 주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김희철 한화오션 대표는 "양사의 기술 역량을 결집해 안전성과 경제성을 갖춘 화물창 솔루션을 제공하고 다양한 저온 화물 운송 분야로 적용을 넓혀 글로벌 시장에서 한화오션의 기술력을 각인시켜 나가겠다"고 밝혔다.
대구청, 체불임금 사업장 청산율 29.9% 전국 최하위
고용노동부가 조사·감독한 체불임금 사업장의 청산율을 분석한 결과 대구지방고용노동청 실적이 전국 최하위로 나타났다. 대구지방고용노동청(대구청)은 조사가 이뤄졌던 사업장에 한정된 통계인 만큼, 전체 임금체불 청산 실적과는 차이가 있다고 설명했다.19일 국회 기후에너지환경노동위원회 소속 이건태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확보한 '지방청별 전수조사·감독 처리 현황'에 따르면 지난 9월 기준 대구청이 청산한 체불금액은 39억9천283만원이다. 이는 전체 체불액(133억7천11만원)의 29.9% 수준이다.대구청의 체불액 청산율은 전국 7개 지방청 가운데 최하위인 것으로 나타났다. 청산율이 가장 높은 곳은 서울청이었으며, 체불액 2천693억 가운데 86.0%(2천472억원)가 청산됐다. 이어 경기청(31.7%), 중부청(36.9%), 대전청(38.6%), 부산청(46.4%), 광주청(59.1%) 순으로 집계됐다.전국적으로 보면 상당한 규모의 체불임금이 해결되지 않은 상태다. 전국에서 발생한 체불금액 3천694억6천67만원의 청산율은 77.8%(2천875억8천530만원)으로 나타났지만, 여기엔 서울청의 높은 청산 실적이 반영됐다. 서울청을 제외한 6개 지방청의 체불금액은 약 1천1억원이었으며, 청산율은 40.3%(403억원)에 그쳤다.이 의원은 "정부는 지방청별 청산 실적 격차의 원인을 분석하고, 청산율이 저조한 지방청을 중심으로 체불임금이 신속히 청산될 수 있도록 실효성 있는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다만 대구청은 이번 수치가 조사·감독 대상에 따른 통계이며, 지역의 임금체불 청산 실적과는 거리가 있다는 입장이다. 실제 임금체불이 발생한 전체 사업장으로 범위를 넓히면 청산율이 훨씬 높다는 설명이다.대구청 관계자는 "대구가 청산율이 낮다는 건 조사·감독을 한 사업장을 대상으로 했기 때문이고, 임금체불이 발생한 전체 사업장으로 넓히면 청산율이 약 76%가 된다"며 "체불임금이 발생한 사업장의 청산율을 높이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준PO 2연승' KIA, 거침없는 질주…부담 커진 삼성
뒷맛이 개운친 않다. 프로야구 플레이오프(PO)에 직행한 삼성 라이온즈에겐 달갑지 않은 상황. 준플레이오프(준PO)에서 삼성의 '천적' KIA 타이거즈가 2연승을 거둬서다. 삼성으로선 LG 트윈스가 좀 더 힘을 내길 바랄 만하다.지난 주말 KIA가 활짝 웃었다. 준PO 1차전에서 5대1로 이긴 데 이어 2차전에서도 6대3으로 승리했다. 준PO는 5전 3선승제 방식. KIA가 연승을 거두며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1승만 더 거두면 PO에 오른다. 3차전은 서울 삼실에서 20일 진행된다.LG는 벼랑 끝에 몰렸다. 한 번 더 지면 올 시즌도 끝난다. 올 시즌 개막 전 우승 후보로 꼽혔던 것치곤 너무 아쉬운 성적. 더구나 오랜 역사가 서린 서울 잠실야구장은 올해를 끝으로 철거된다. 그런 안방에서의 마지막 경기를 패배로 끝내는 건 꽤 큰 상처다.KIA의 PO 진출 가능성이 부쩍 높아졌다. 역대 준PO를 살펴보면 1, 2차전 승리 팀이 PO에 나갈 확률은 77.9%에 이른다. 9번 이런 상황이 벌어진 가운데 그 중 7번 1, 2차전 승리 팀에 준PO 관문을 통과했다. 두 경기 모두 완패한 LG로선 부담이 커졌다.이 모습을 지켜보는 삼성의 마음은 편치 않다. 이대로라면 PO에 직행한 이점이 사라질 판. PO 1차전은 25일 대구에서 열린다. KIA가 3차전마저 잡는다면 휴식을 취하며 재정비할 시간이 나흘이나 생긴다. 삼성이 LG의 분발을 바라는 이유다.단기전은 마운드 소모가 크다. 하지만 KIA가 3연승을 거둔다면 외국인 선발 제임스 네일과 애덤 올러가 푹 쉰다. 정규시즌 때처럼 정상적인 등판 일정을 가져갈 수 있다. 곽도규, 성영탁, 조상우, 전상현 등 불펜 필승조가 한숨을 돌릴 수 있는 것도 큰 소득.특히 올 시즌 네일과 올러는 삼성에 강했다. 네일은 4경기에서 2승, 평균자책점 3.24를 기록했다. 올러는 3경기에서 3승 1패, 평균자책점 5.79. 한 경기에서 1이닝 8실점으로 흔들렸으나 다른 두 경기에선 7이닝 무실점, 6이닝 1실점으로 삼성 타선을 봉쇄했다.반면 삼성 선발투수들은 KIA에 약했다. 크리스 페덱은 2경기에서 2패, 평균자책점 5.25로 고전했다. 원태인은 1경기에 나서 5⅔이닝 6실점으로 부진했다. 최원태는 3경기에서 1승 1패, 평균자책점 8.10으로 흔들렸다. 아리엘 후라도만 1경기에서 7이닝 3실점으로 버텼을 뿐이다.정규시즌 삼성이 가장 약했던 상대가 KIA. 16번 만나 7승 9패로 밀렸다. 아무래도 삼성마운드의 경계 대상 1호는 젊은 거포 김도영. 올 시즌 홈런 1위(45개)에 올랐다. 삼성전 16경기에선 홈런 9개를 때렸다. 이번 준PO 1차전에서도 홈런 두 방으로 승부를 갈랐다.'강 건너 불구경'할 상황이 아니다. 준PO가 5차전까지 가는 게 삼성으로선 가장 반길 일. 둘 중 누가 PO에 올라오더라도 전력이 많이 소모돼야 삼성이 한국시리즈까지 올라갈 가능성도 좀 더 커진다. 일단 준PO를 지켜보면서 계속 전략을 수정하고 가다듬을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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