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부겸 더불어민주당 대구시장 후보는 27일 "대구의 민생경제와 골목상권에 돈이 돌게 하겠다"며 "시민의 삶을 지키고 '상인의 도시, 대구'의 명성을 되찾겠다"고 밝혔다.김 후보는 이날 오전 '소상공인, 골목상권 도약 프로젝트'를 발표하고 대구로페이 2배 확대, 고유가 버팀목 3종 세트, '뉴트로' 상권벨트 구축, 대구형 소상공인 병가 지원사업 등을 골자로 한 민생 공약을 발표했다.김 후보는 이날 '대구로페이' 사업과 관련해 "대구로페이 예산을 기존 3천억원에서 6천억원으로 단계적으로 확대하겠다"며 "대구에 돈이 돌게 하겠다. 지원 방식을 바꿔 1년 내내 대구 골목상권에 돈이 도는 '시장 친화형 대구로페이'로 거듭날 것"이라고 강조했다.이와 함께 '고유가 버팀목 3종 세트' 공약도 제시했다.김 후보는 "금융기관과 연계해 현재 연간 2조2천억원 규모의 소상공인 금융지원을 2배로 확대하고, 자영업자 고용보험 등 사회보험료 부담을 줄여 안전망을 더 두텁게 구축하겠다"고 설명했다.김 후보는 대구역, 중앙로, 동성로, 교동을 잇는 '뉴트로' 상권벨트 구축도 약속했다.김 후보는 "특색 있는 지역별 상권 벨트를 확산시키고, 앵커스토어 유치와 팝업스토어 전용공간 확보, 쿠폰 공유 등을 통해 매력적이고 활기 넘치는 상권벨트로 육성하겠다"고 말했다.이와 함께 김 후보는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도 쉴 수 있는 대구를 만들겠다"며 대구형 소상공인 병가 지원사업을 발표했다.김 후보는 "아파도 단 하루도 쉬지 못하는 1인 자영업자를 위해 병가 7일, 회복 휴식 2일 등 총 9일의 쉴 권리를 보장하겠다"며 "휴업 기간에는 하루 약 8만2천560원을 지원해 아프면 쉴 수 있는 상인의 도시 대구를 만들겠다"고 했다.
文 전 대통령 "김정은-트럼프, 과감히 마주 앉길 바란다"
4·27 판문점선언 8주년을 맞아 문재인 전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 "대화의 의지를 보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과감하게 마주 앉기 바란다"고 촉구했다.문 전 대통령은 27일 오후 2시 서울 국회 의원회관에서 민주정부 한반도 평화 계승발전 협의회와 통일부가 주최 예정인 '4·27 판문점선언 8주년 기념식'에 앞서 기념사를 배포했다.기념사에서 문 전 대통령은 "김정은 위원장에게 촉구한다"며 "군사력을 증강하며 고립과 단절의 벽을 높이는 것으로는 진정한 안보를 보장받을 수 없다"고 했다.이어 "8년 전처럼, 남북 관계의 개선을 북·미 대화로 나아가는 가교로 삼기 바란다"며 "남북 대화야말로 지금의 교착 상태를 타개할 수 있는 가장 빠르고 안전한 돌파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문 전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을 향해서도 "북한을 다시 대화의 장으로 이끌어내는 특유의 결단력과 지혜를 발휘해 주길 바란다"고 했다.아울러 "한반도에서 평화를 정착시키는 일은 그 어느 곳보다 어렵고 험난한 여정일 수밖에 없다"며 "하지만 우리가 그 어려움을 이겨내고 우리 힘으로 한반도에 '공존과 평화의 모델'을 완성해 나간다면, 그것은 균열된 세계 질서를 바로잡고 다시 세우는 거대한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했다.문 전 대통령은 "이재명 정부의 역할을 명확하다"며 "역대 정부의 성과는 더욱 단단히 다져 이어가고, 과거의 한계는 지혜롭게 뛰어넘는 '평화의 이어달리기'를 새로 시작해야 한다"고 했다.또 "멈춰 선 평화 프로세스를 재가동하여, 한반도가 대결의 장이 아닌 지속 가능한 평화공존과 번영의 땅으로 거듭나기를 간절히 바란다"고 했다.문 전 대통령은 최근 중동 상황을 언급하면서 "한반도에서도 우리의 의지와 상관없이 원치 않는 군사적 충돌이 발생할 수도 있다는 국민적 우려가 그 어느 때보다 커졌다"면서 "한반도에서 우리 국민의 뜻에 반하는 그 어떤 형태의 전쟁이나 무력 충돌도 결코 용납할 수 없다는 단호한 의지를 보여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아울러 문 전 대통령은 "자주국방의 원칙을 확고히 세우고, 스스로 안보를 책임지는 국방력을 완성해야 한다"며 "자국 우선주의가 판을 치는 국제 정세 속에서, 내 나라를 내 힘으로 지키지 못하는 안보는 사상누각에 불과하다는 점이 더욱 명확해졌다"고 지적했다.한미가 진행 중인 전시작전권 전환 문제에 대해서는 "전작권 전환은 결코 동맹의 약화가 아니다. 스스로를 책임지는 강한 군대는 한미동맹을 더욱 건강하게 만들 것이며, 동맹인 미국에게도 커다란 전략적 이익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문 전 대통령은 김정숙 여사와 함께 이날 오후 국회에서 '우리가 지키는 평화의 힘'이라는 주제로 열리는 4·27 판문점선언 8주년 행사에 참석할 예정이다. 문 전 대통령이 퇴임 후 국회를 찾는 것은 지난해 기념식 이후 이번이 두 번째다.
미 백악관에서 총성이 울린 순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보호하기 위해 단상 위로 몸을 던진 경호원이 온라인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대통령을 향해 즉각 몸을 내던진 경호원의 신속한 대응이 주목받는 동시에 행사 전반의 경호 체계에 대한 문제 제기도 이어지고 있다.25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 힐튼호텔에서 열린 백악관 출입기자단 만찬 도중 총격으로 추정되는 폭음이 수차례 발생했다. 현장은 급격히 혼란에 빠졌고, 당시 연단 위 테이블에 앉아 있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고개를 돌려 상황을 확인했다.이때 검은색 정장에 나비넥타이를 착용한 경호원 한 명이 곧바로 연단으로 뛰어올랐다. 이 인물은 비밀경호국 요원으로 추정된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의 바로 앞에 밀착해 서며 몸으로 시야를 가렸다.고개만 좌우로 돌리며 주변을 살피는 모습이 이어졌고, 같은 차림의 다른 경호원은 대통령 뒤쪽에서 경계를 유지했다. 이후 헬멧과 무장을 갖춘 요원들이 추가로 투입되면서 경호 인력이 빠르게 강화됐다.트럼프 대통령은 경호원들의 보호 속에 연단을 벗어나 대피했다. 대통령이 현장을 떠난 뒤에야 앞을 막아섰던 경호원도 자리에서 물러난 것으로 전해졌다.해당 장면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빠르게 확산됐고, 현지에서는 "순식간에 몸을 던져 대통령을 보호했다", "보통 사람이라면 하기 어려운 행동", "목숨을 건 경호" 등의 반응이 이어졌다.한편, 사건 당시 트럼프 대통령의 대피 과정도 함께 조명됐다. CBS 뉴스에 따르면 총성이 들린 뒤 약 12초 만에 비밀경호국 요원들이 연단 위로 진입했다.공개된 영상에는 JD 밴스 부통령이 요원의 안내를 받으며 무대 오른쪽으로 이동하는 모습이 담겼다. 트럼프 대통령은 부통령보다 약 20초 뒤에 무대 밖으로 이동한 것으로 전해졌다.대피 과정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무대 왼쪽 방향으로 이동하다 잠시 비틀거리는 모습도 포착됐다. 이후 대통령은 호텔 내 전용 스위트룸으로 이동했다가 비밀경호국의 권고에 따라 백악관으로 복귀했다.현장에서는 오후 8시 37분을 전후해 재무장관 스콧 베센트, 국방장관 피트 헤그세스, 법무장관 대행 토드 블랜치, 하원 다수당 대표 스티브 스칼리스 등 주요 인사들에 대한 대피도 이어졌다.트럼프 대통령은 이후 공개된 CBS와의 인터뷰에서 당시 상황을 언급하며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보고 싶었다"며 "늘 연회장에서 들리는 소음과 완전히 달랐고, 평소와는 다른 종류의 심각한 문제란 걸 깨달았다"고 했다.그러면서 "제가 그들(경호원)이 좀 더 천천히 행동하도록 만들었을 것"이라며 "'잠깐만요, 잠깐만요. 좀 더 지켜봅시다. 잠깐만요'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어 경호 인력에 대해서는 "훌륭한 사람들로 둘러싸여 있었다"고 평가했다.사건 직후 트럼프 대통령은 트루스소셜을 통해 "비밀경호국과 법 집행기관이 훌륭하게 임무를 수행했다. 신속하고 용감하게 대응했다"고 밝혔다. 토드 블랜치 법무장관 대행도 "법 집행기관이 해야 할 일을 정확히 해냈다"고 말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참석한 백악관 출입 기자단 만찬장에서 총격이 발생하며 참석자들이 일제히 몸을 피하는 가운데, 현장에 있던 데이나 화이트 UFC 최고경영자(CEO)가 흥분한 듯한 반응을 보여 부적절한 태도라는 지적이 나왔다.지난 25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힐튼 호텔에서 열린 연례 백악관 기자단 만찬 도중 총격 사건이 발생했다. 행사 시작 직후 한 남성이 연회장 내부에서 총격을 가했고, 이 과정에서 경호원 1명이 부상을 입은 것으로 전해졌다.현장에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비롯해 부통령 JD 밴스, 영부인 멜라니아 트럼프, 백악관 대변인 캐롤라인 리빗 등 주요 인사들이 참석해 있었다.총성이 울리자 비밀경호국 요원들이 즉각 투입됐다. 생중계 화면에는 요원들이 연회장 안으로 급히 진입해 트럼프 대통령을 신속히 외부로 이동시키는 장면이 포착됐다.다른 참석자들 역시 안내를 받아 연회장을 빠져나갔으며, 일부는 테이블 아래로 몸을 숨기는 등 긴박한 상황이 이어졌다. 현장에 있던 취재진도 소란 직후 대부분의 참석자가 바닥에 엎드리거나 대피했다고 전했다.이같은 긴박한 상황 속에서 UFC 최고경영자(CEO) 데이나 화이트의 발언이 주목을 받았다. 트럼프 대통령과 오랜 친분을 이어온 화이트는 당시 연회장 전면부에 자리하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그는 사건 직후 'USA투데이'와 진행한 인터뷰에서 당시 상황을 상세히 전했다. 화이트는 트럼프 대통령, JD 밴스 부통령, 멜라니아 트럼프 영부인, 캐롤라인 리빗 백악관 대변인 등이 앉아 있는 상석 바로 앞에 앉아 있었다고 말했다.화이트는 "갑자기 시끄러워지기 시작했다. 테이블이 뒤집히고, 총을 든 사람들이 뛰어들어와 '엎드려!'라고 소리쳤다"고 떠올렸다. 그러면서 "저는 엎드리지 않았다"며 "정말 끝내줬다(It was fxxxing awesome). 모든 순간을 만끽했다. 정말 특별한 경험이었다(Pretty unique experience)"고 언급했다.화이트는 보안 요원들이 접근했을 당시 상황에 대해서 "그들이 우리 테이블 쪽으로 오길래 총격범이 우리 근처에 있는 줄 알았다"고 말했다. 당시 그는 총격범이 가까이 있다고 판단했지만, 다른 참석자들처럼 몸을 피하지는 않았던 것으로 전해졌다.특히 소셜미디어에는 사건 당시 대부분의 참석자들이 테이블 아래로 몸을 숙이는 와중에도 화이트가 피하지 않고 자리를 지키며 주변을 두리번거리는 모습이 확산됐다.사건 이후 온라인에서는 화이트의 발언을 둘러싼 다양한 반응이 이어졌다. 일부 이용자들은 당시 상황의 위험성을 고려할 때 부적절한 인식이라는 반응이 나왔다. 한 네티즌은 "마치 총격 사건을 영적인 경험처럼 받아들이고 있네"라고 남겼다.또 다른 네티즌들은 "대통령이 다칠 수도 있었는데 그게 멋지다는 거야?", "멋지다, 끝내준다는 말은 총격 사건을 묘사할 때 쓸만한 단어가 아니다"라고 했다.
북한과 러시아가 피로 맺은 결기를 드러내고 있다. 한미동맹 균열 경보음이 연일 울리고 있는 우리와 반대다. 중장기적인 군사 협력을 공식화하는 행보도 보였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지원에 적극적이었던 북한에 대한 러시아의 신뢰가 더욱 깊어지는 모양새다. 북한은 26일 우크라이나 쿠르스크 해방 작전 종결 1주년을 기념해 열린 '해외군사작전 전투위훈기념관' 준공식을 열었다. 러시아는 이 자리에 뱌체슬라프 볼로딘 러시아 하원(국가두마) 의장, 안드레이 벨로우소프 국방장관 등 고위급 인사들을 보냈다. 단순한 기념관 준공식 참석이 아니었다. 특히 주목할 만한 것이 있었는데 두 나라의 강화된 군사협약 체결 시도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평양에서 벨로우소프 국방장관과 회담을 갖고 양국 간 군사 협력 강화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벨로우소프 국방장관은 2027~2031년 '북러상호군사협력' 계획을 체결할 준비가 돼있다고 밝혔다. 파병 등 단기적 협력을 넘어 5년 단위의 중장기적인 군사 협력을 공식화하고 동맹을 강화하겠다는 의지로 읽힌다. 표면적으로 쿠르스크 해방 작전 종결 1주년에 맞춰 준공된 파병기념관 축하가 이유였지만, 실질적으로는 북러의 끈끈한 연대를 위한 포석으로 해석될 여지가 크다는 것이다. 실제 준공식 연설에서 김 위원장은 "전쟁의 규칙이 어떻게 달라지든, 언제 어디서 위기가 발생하든 우리는 항상 단합된 힘으로 대처해 나가는 진실하고 헌신적이며 강력한 보루로 강화되어야 한다"고 말하며 북러혈맹의 강한 밀착을 알렸다. 두 나라는 2024년 6월 평양에서 열린 정상회담을 열고 '북러군사동맹조약'(포괄적인 전략적 동반자 관계에 관한 조약)을 맺은 바 있다. 러우전쟁이 한창이던 시기였다. 1961년 상호우호조약(우호 협력 및 상호 원조 조약)을 체결한 바 있었으나 1995년 폐기하면서 소원해지기도 했다. 이 조약에는 사실상 군사 동맹으로 해석될 수 있는 '자동 군사 개입' 조항이 있었다. 그랬던 것이 러우전쟁을 계기로 근 30년 만에 부활한 것이었다. 김 위원장은 아울러 "생명을 바치는 희생보다 더 신성한 기여는 없다"고 북한군 병력 지원의 성과를 다시금 강조했다. 북한군의 희생이 러시아가 추구하는 미국 패권 저지에 크게 기여했음을 부각하는 한편 정당한 대가를 받아내겠다는 의도가 깔린 것으로 해석된다. 볼로딘 의장도 화답했다. 그는 "러시아 국민은 조국의 자유를 위해 목숨 바친 북한군의 헌신을 결코 잊지 않을 것"이라며 "이것은 진정한 전우의 모습"이라고 강조했다.
美·이란 2차 협상 결렬…트럼프 "직접 오든지 전화해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과의 협상 방식과 관련해 직접 대면 대신 전화 협상 방식을 제시하며 이란 측의 결단을 촉구하는 메시지를 던졌다.트럼프 대통령은 26일(현지시간) 폭스뉴스 '선데이 브리핑'과의 인터뷰에서 "그들이 이야기(협상)하고 싶다면 우리에게 오거나 전화할 수 있다. 아시다시피 전화가 있지 않나"라며 "우리는 (전화라는) 안전하고 좋은 회선을 갖추고 있다"라고 밝혔다.협상 장소나 형식에 구애받지 않겠다는 입장을 드러내면서도, 실질적으로는 이란이 먼저 움직여야 한다는 점을 강조한 발언으로 해석된다.그는 같은 날 이어진 전화 인터뷰에서도 장거리 이동을 전제로 한 기존 협상 추진 과정에 대한 불만을 드러내며 "사람들(미국 협상 대표단)을 18시간이나 여행하게 해서 보내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측 협상단 파견 계획을 철회한 배경을 직접 설명한 것이다.미국은 당초 25일 협상 대표단을 파키스탄으로 파견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이란 측이 협상에 소극적인 태도를 보인 것으로 전해지면서 일정은 보류됐다. 이와 관련해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이란과의 협상을 중재해 온 파키스탄 측에 직접 연락해 입장을 전달했다.그는 "우리는 더는 이것(협상단을 파키스탄에 보내는 것)을 하지 않겠다. 우리는 모든 카드를 쥐고 있다"며 협상 주도권이 미국에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그러면서도 파키스탄의 중재 역할에 대해 "그들은 계속 관여하는 것을 유지할 것"이라고 했다.트럼프 대통령은 핵 문제는 협상의 핵심 조건으로 언급하며 "그들은 (종전) 합의에 무엇이 포함돼야 하는지 알고 있다"며 "그들은 핵무기를 가질 수 없다. 그렇지 않으면 만날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그는 이란과의 전쟁과 관련해 "우리는 훌륭한 성과를 냈으며, 큰 승리를 거둘 것"이라며 "그들(이란)이 똑똑하게 행동하기를 바하지만, 그렇지 않더라도 우리는 어쨌거나 이길 것"이라고 했다.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에 대한 불만도 이어갔다. 그는 "우리를 제대로 도와주지 않았다. 우리는 그들을 위해 수조 달러를 쏟아부으며 오랫동안 봉사해왔는데 우리가 약간의 도움이 필요했을 때 그들은 곁에 없었다"며 "따라서 우리는 그걸 기억해야 한다"고 했다.중국의 역할에 대한 질문에는 "크게 도왔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도움이 될 수도 있겠지만 그들이 할 수 있는 게 많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중국이 지금보다 훨씬 더 나쁘게 했을 수도 있었지만, 나는 그들이 그렇게 나쁘게 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고유가·고물가에…李 지지율 3.3%p 하락해 62.2%
이재명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도가 7주째 60%대를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27일 리얼미터가 에너지경제신문 의뢰로 지난 20∼24일 전국 18세 이상 2천509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이 대통령의 국정수행에 대한 긍정 평가는 62.2%로 집계됐다. 지난주 조사보다 3.3%포인트(p) 내린 수치다.부정 평가는 3.4%p 오른 33.4%를 기록했다. '잘 모름'이라고 응답한 비율은 4.4%로 집계됐다.리얼미터는 "인도·베트남 정상회담 성과와 코스피 최고치 경신 등 순방 외교 및 경제 지표의 긍정적 신호에도 불구하고 중동전쟁 여파로 이어진 고유가·고물가로 민생 부담이 커지면서 지지율은 하락 조정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지난 23∼24일 전국 18세 이상 1천6명을 대상으로 한 정당 지지도 조사에서는 더불어민주당이 51.3%, 국민의힘이 30.7%의 지지율을 기록했다.민주당은 전주 대비 0.8%p 올랐고, 국민의힘은 0.7%p 내렸다.개혁신당은 3.6%, 조국혁신당은 2.5%, 진보당 1.3%로 각각 집계됐다. 무당층은 7.2%였다.두 조사는 모두 무선 자동응답 방식으로 이뤄졌다.대통령 국정수행 지지도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2.0%p, 응답률은 5.4%였다. 정당 지지도 조사 응답률은 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3.1%p, 응답률은 4.3%였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배현진 "'방미' 장동혁, 엉터리 브로커들에 속아서 간 듯"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8박 10일' 미국 방문에서 만난 인사가 국무부 차관보라고 주장한 이후 '직함 부풀리기' 논란이 지속되는 가운데, 같은 당 배현진 의원이 "브로커나 로비스트, 엉터리들에 속아서 간 게 아닌가"라며 의혹을 제기했다.27일 배 의원은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서 "장 대표가 미국 방문 시 누구를 만났냐 논란이 되고 있다. 당 대표와 수석대변인의 멘트에 차이가 있는데 이걸 어떻게 보느냐"는 진행자의 질문을 받자 "본 적 없는 촌극"이라고 비판했다.배 의원은 "저도 언론인 생활을 10년을 했지만 이런 대표급의 방미나 해외순방을 갔다 와서 누구를 만났는지 보안이기 때문에 전면적으로 알려줄 수 없다라는 장면은 처음 본다"며 "여기 계신 같은 우리 방송국 많은 분들께서 '저런 게 어디 있어'라고 생각(할 것)"이라고 말했다.또한 "이번 방미가 미국에 있는 이른바 브로커나 로비스트, 이런 분들한테 좀 엉터리들한테 속아서 갔다 오신 게 아닌가"라고 추측했다.그러면서 "미국 출장에 '억 단위' 비용이 들어갔을 수도 있다"며 "거액이 분명히 소요됐기 때문에 당원과 국민에게 어떤 성과가 있었다고 알릴 의무가 있는데 '보안'이라는 납득 안 되는 설명만 하고 있다"고 거듭 강조했다.이어 배 의원은 '보안 때문이 아니라 내세울 게 없다고 보느냐'는 진행자 질문에 "그렇게 판단한다"고 답했다.배 의원은 또 '거취를 고민한다'고 했다가 곧장 '사퇴 안 한다'고 번복한 장 대표의 언행에 대해 "지금은 존재감을 스스로 감춘다면 아무도 신경 쓰지 않는 분위기가 이미 조성됐다"며 "사실상 궐위상태"라고 말했다.최근 당 윤리위원회에 제소된 것에 관해서는 "서울시당도 공천이 막바지다. 그렇다 보니 여러 낙천자들께서 서운한 마음을 가지고 징계를 제소하신다"며 "이번에 제소하신 분은 공천헌금 의혹으로 지금 경찰 수사를 받고 있는 분이다. 공천논의에서 배제시켰더니 원한을 가지고 하신 거라 그렇게 크게 신경쓸 일은 아니다"라고 밝혔다.'해당 행위 후보자를 교체하겠다'는 장 대표의 엄포에 대해서도 "시당위원장 교체·전 최고위원 당적 박탈 시도도 실패하지 않았느냐"며 "본인이 궁지에 몰리다 보니 안타까워 보인다"고 말했다.
6·3 지방선거 광역단체장 선거에서 여야 간 최대 승부처로 꼽히는 대구시장 경쟁은 추경호 국민의힘, 김부겸 더불어민주당 후보 간 맞대결로 결정됐다. 당내 공천 내홍 속에서도 묵묵히 자신의 길을 걸으며 보수 정당 대구시장 후보가 된 추경호 예비후보는 흩어진 민심을 모아 대구가 보수의 심장임을 다시 증명할 계획이다. 반면 김부겸 예비후보는 당 지도부, 전·현직 의원 수십 명과 함께 세 과시를 하며 역사상 첫 진보 정당 대구시장에 이름을 올릴 각오다. 26일 여의도 정치권의 시선은 야당 시장 경선 결과가 발표되고 여당 지도부, 의원들이 총출동하는 대구 정가에 집중됐다. 국민의힘은 이날 지난 24, 25일간 조사 결과를 집계해 추경호 후보가 유영하 후보를 제치고 대구시장 경선 최종 승자가 됐다고 밝혔다. 이로써 추 후보는 한 달 넘게 이어진 장기 레이스에서 마지막에 미소 짓는 주인공이 됐다. 경선 배제에 반발하며 무소속 출마도 배제하지 않았던 주호영 의원, 이진숙 전 방송통신위원장이 최근 잇따라 불출마 선언을 한 뒤 나온 결과여서 의미가 남달랐다. 추 후보는 "이제 경쟁은 끝났다. 이 순간부터 원팀이다"라며 "대한민국 경제 네트워크를 총동원해 대구 경제 판을 바꾸겠다. 대구에서 추경호가 승리의 돌풍을 일으켜 보수 재건의 출발점을 만들겠다"고 했다. 이날 김 후보는 국민의힘 경선 후보 발표 일정에 맞춘 듯 이날 당 대표와 지도부, 전·현직 의원 60여 명이 총 출동한 대규모 선거사무소 개소식을 열었다. 후보 측은 이날 참석 연인원을 5천명으로 추산했다. 그는 개소식 연설에서 "대구는 역대 대통령을 네 분이나 배출했던 도시이다. 동네 정치나 하는 곳이 아니다. 이번 대구의 선택을 많은 국민이 지켜보고 있다"며 "이번에야말로 대구가 국민의힘을 혼을 내야 나라가 산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정청래 대표는 "대구 선거 승리를 위해 김부겸이 원하는 대로 안성맞춤으로 지원하고 협력하겠다"고 약속했다. 정치권에선 대구시장 선거 결과가 여야 모두에게 정치적 변곡점이 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국민의힘이 패한다면 그간 벌어진 공천 내홍 등으로 자멸했다는 평가와 함께 당 텃밭을 빼앗긴 만큼 당의 존립 자체가 흔들릴 수 있다. 민주당은 보수의 심장에서 승리한 것을 기반으로 안정적 국정 운영의 힘을 얻는 것은 물론 영남권 교두보를 마련, 여권 우위 정치 구도를 장기화할 수 있다. 김철현 경일대 특임교수는 "대구경북(TK) 통합 실패, 지지부진한 TK신공항 등으로 시민들은 힘 있는 여당 후보에 더 관심이 커져 있는 상황"이라며 "공천 내홍 등으로 추경호 후보가 출발선에서 뒤처진 상황에서 반전을 끌어내야 한다"고 했다.
추경호 "실전 투입 가능한 프로 경제시장, 대구 판 바꿀 것"
추경호 국민의힘 의원(대구 달성)이 "대한민국 경제 네트워크를 총동원해 대구 경제의 판을 바꾸겠다"며 대구시장 경선 승리 후 첫 출사표를 던졌다. 추 의원은 경선 과정에 있었던 잇따른 잡음에 대해 사과하면서도 경쟁자들과 '원팀'을 이뤄 보수의 심장인 대구를 지키겠다고 밝혔다. 추 의원은 26일 국민의힘 대구시당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과거 본인이 이룬 성과를 언급하며 대구시장직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그는 "지난 10년 달성군에서 기업을 유치하고 일자리를 만들어 사람이 모이는 도시로 바꿨다"며 "그 결과 달성군은 전국 군 단위 출생아 수 1위를 기록하며, 가장 젊고 역동적인 지역으로 성장했다"고 말했다. 이어 "대한민국 경제부총리로 글로벌 경제 위기를 돌파했다. 나라 예산이 어디서 만들어지고, 어떻게 결정되는지 누구보다 잘 안다"며 "첫날부터 실전에 투입될 수 있는 프로 경제시장"이라고 본인을 소개했다. 대구에 불어닥친 보수의 위기감에 대해서도 역설했다. 추 의원은 "국회 권력과 행정부 권력을 장악한 민주당이 사법부까지 압박하고, 지방 권력 대구까지 장악하려고 한다"며 "이번 선거에서 무너지면 보수는 풀뿌리까지 무너진다. 제가 이 흐름을 막는 마지막 균형추가 되겠다"고 했다. 추 의원은 상대 후보인 김부겸 더불어민주당 대구시장 예비후보를 향해선 '대구 경제 발전 공동협의체' 구성을 제안했다. 대구경북(TK) 행정통합, TK신공항 건설, 대구 산업 구조 대전환 등 공통적으로 논의되는 공약에 대해선 선거를 떠나 여야가 합심해야 한다는 취지에서다. 그는 '컷오프 불복' 등이 있었던 대구시장 경선을 두고는 "죄송하다. 정치가 힘이 돼야 하는데 걱정만 끼쳐드렸다"며 "작은 차이는 내려놓고 보수 대통합, 대구 대통합으로 더 큰 우리를 만들겠다"고 했다. 1960년 대구에서 태어난 추 의원은 계성고와 고려대 경영학과를 졸업, 미국 오리건대 대학원에서는 경제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행정고시 25회로 공직에 입문해 경제 관료로 활동한 그는 2014년 박근혜 정부 국무조정실장을 거친 뒤 '친박' 타이틀을 앞세워 2016년 제20대 총선 대구 달성군에서 당선, 내리 3선을 지냈다. 윤석열 정부 첫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을 역임한 그는 당시 현직 부총리로는 이례적으로 기재부 직원들이 뽑은 '닮고 싶은 상사'로 선정돼 직원들과의 소통 능력을 자랑하기도 했다. 이 부문에 추 의원은 총 세 차례 이름을 올려 명예의 전당에 오른 상태다. 이후 2024년 여당 원내대표로 선출되며 당내 주도권을 바탕으로 승승장구했으나, 12·3 비상계엄 당시 계엄 해제 국회 표결을 방해했다는 혐의(내란 중요임무 종사)로 불구속 기소돼 재판을 받고 있다. 이와 관련 추 의원은 "실체 없는 정치 공장, 야당 탄압으로 시작된 기소다. 이미 재판부에서도 구속 영장 기각을 통해 얼마나 무리한 기소였는지 판단한 것"이라는 입장이다.
이재용 자택 앞 '격돌 예고'…노조 총파업 vs 주주 반발
삼성전자 노동조합이 이재용 회장 자택 앞에서 총파업 집회를 준비한 가운데 주주단체가 맞불집회를 예고했다. 27일 재계 등에 따르면 삼성전자 노조 활동에 반대해온 '대한민국 주주운동본부'는 다음 달 21일 오전 10시부터 11시 30분까지 서울 용산구 한남동에 있는 이 회장 자택 앞에서 집회를 벌이겠다고 경찰에 신고했다. 집회 신고 인원은 30명 규모인 것으로 알려졌다. 주주운동본부는 지난 23일 삼성전자 노조가 평택사업장에서 4만명 규모의 투쟁 결의대회를 열었을 때도 인근 장소에서 노조의 무리한 요구가 주주 재산권을 침해한다는 입장을 발표한 바 있다. 이는 같은 날 오후 1시 이 회장 자택 앞에서 총파업 계획을 발표하기 위한 집회를 여는 삼성전자 초기업노조에 반발하는 성격의 일정으로 보인다. 삼성전자 초기업노조는 다음 달 21일 오후 1시쯤 집회를 할 예정이며, 현장엔 약 50명이 모인다. 이들은 삼성전자에 영업이익 15% 성과급 지급, 성과급 상한제 폐지 등을 요구하고 있다. 삼성전자 노조 공동투쟁본부는 오는 21일부터 6월 7일까지 18일간의 총파업을 예고한 상태다.
경찰 "방시혁 보완 수사 중…김병기 조사 안 된 것 많아"
경찰이 8개월째 이어가고 있는 김병기 무소속 의원의 13가지 의혹 사건과 관련해 "아직 (조사가) 안 된 부분이 많이 있다"며 추가 수사를 시사했다. 또 최근 구속영장이 반련된 방시혁 하이브 의장 건과 관련해서도 "보완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경찰청 관계자는 27일 정례 간담회에서 김 의원 수사가 과도하게 지연되는 게 아니냐는 취지의 질문을 받고 "(수사가) 안 된 부분을 전반적으로 검토 중"이라며"전반적으로 검토해서 최대한 빠르게 마무리 짓도록 하겠다"고 말했다.경찰은 지난해 9월 김 의원 차남의 편입 의혹을 시작으로 취업 청탁 의혹, 공천헌금 의혹 등 13가지 의혹을 수사 중이다. 지난 10일 김 의원을 7차 소환하며 수사가 막바지에 들어섰다는 평가가 나왔지만, 여전히 결론이 나지 않으며 늑장 수사 비판이 거센 상황이다.이에 수사를 맡은 서울경찰청은 김 의원의 일부 혐의만 분리 송치하는 방안을 추진한다고 밝혔으나, 이날 경찰청 관계자는 "끊어서 (송치)하는 게 적절한지 판단까지 종합적으로 들여다보고 있다"며 부정적 입장을 내비쳤다.경찰청 관계자는 또 검찰이 방시혁 하이브 의장의 구속영장을 반려한 것에 대해서도 "보완 수사 요구가 와서 다시 보완 중"이라며 "검찰의 요구 내용은 구체적으로 말씀드리기 어렵다"고 말했다.이 관계자는 주한미국대사관이 방 의장의 출국금지 해제를 요청하는 서한을 보낸 사실이 있다고 했지만, 회신 여부에 대해선 "현재 수사 중이고 외교 관계가 있는 만큼 답변은 어렵다"고 했다.경찰청은 유명 인플루언서에 대한 사기 혐의 수사를 무마한 의혹을 받는 강남경찰서 소속 경감 등에 대해 현재 감찰을 착수한 상태라고 설명했다. 특히 이 사건 등을 계기로 경찰 내부에 '비위 경보'를 발령한 이후 현재까지 음주운전 1건이 적발됐다고 덧붙였다.
건축 허가 반토막, 규모 줄어…"진행 중 공사도 중단 검토"
대구지역 건설 현장의 '망치질 소리'가 사라지고 있다.매일신문은 최근 한국은행 대구경북본부의 지역 실물경제 동향 최근 6년간(2020~2026년) 분기별 건축착공면적과 허거면적의 증감율 추이 자료를 분석했다. 대구의 건축 착공면적은 2023년을 기점으로 '급락'한 뒤, 좀체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2023년 당시에는 대구의 아파트 미분양율이 고점을 찍으면서 신규 건설이 규제되는 등 영향인 것으로 풀이된다.다만 올해 들어서는 단기적인 반등 신호도 감지된다. 지자체별로 주거용, 상업용 건축 등 차이를 보이는 가운데 6·3지방선거 이후 신사업 추진에 대한 기대감과 건설경기 침체는 계속될 것이란 무력감이 공존하고 있다.◆지역별 건축 허가 동향대구 남구는 신축 건설 건수가 늘고 규모가 커지는 동반 상승세를 보이며 다른 구·군에 비해 비교적 활기를 띠는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1분기 신축은 총 9건으로 전년 동분기(5건) 대비 거의 두 배 증가함. 총 연면적 역시 약 1천536㎡에서 약 4천344㎡로 2.8배 가량 대폭 증가했다.건축물 규모가 커진 점도 눈에 띄었다. 지난해 1분기에는 단일 연면적 1천㎡에 육박하는 건물이 1건(930㎡ 제2종근생)에 불과했으나, 올해에는 이천동(999㎡)과 대명동(912㎡) 제1종근린생활시설 등 규모가 큰 건물이 늘어났다. 규모 600㎡대의 단독주택들도 새롭게 등장하며 전반적으로 개별 건축물의 덩치가 커졌다.대구 수성구는 대형 건축물 건축 허가는 사라졌고, 규모가 급감한 점이 대조적이다. 특히 허가 연면적이 극단적으로 줄어 신축 허가 건수가 13건에서 8건으로 감소했으며, 총 연면적은 지난해 1분기 약 1만6천456㎡에서 올해 1분기 약 3천572㎡로 4분의 1 토막 이하로 급격히 줄어들었다.수성구는 소규모 근생·주택 위주로 재편되는 양상을 보였다. 지난해에는 두산동 대규모 운동시설(약 8천620㎡)과 중동 제1종근생(약 2천993㎡) 등 초대형 신축이 연면적을 견인했다.반면 올해에는 가장 큰 건물이 범어동 제2종근생(약 999㎡)일 정도로, 허가된 모든 신축 건이 연면적 1천㎡ 미만의 소규모로만 이루어졌다.대구 중구는 건축 허가 건수가 줄었고, 주요 연면적을 차지하는 용도 변화가 두드러졌다. 신축 건수가 7건에서 4건으로 줄었고, 총 연면적도 약 7천29㎡에서 약 3천395㎡로 절반 이상 감소하는 등 뚜렷한 감소세를 보였다.대형 상업시설 감소와 노유자시설 부상도 특징적이다. 지난해 1분기에는 연면적 1천900㎡~2천800㎡에 달하는 대형 근린생활시설들이 전체 연면적의 큰 부분을 차지했다.그러나 올해 1분기에는 신축 근린생활시설들의 규모가 수백 ㎡ 단위로 축소됐고, 대신 삼덕동2가에 신축되는 노유자시설(약 1천529㎡)이 1분기 최대 규모 건물로 전체 연면적을 견인하고 있다.◆신축보단 업종 변경·수리가 대부분2020년 대비 지난해 대구시 건축허가 건수는 절반 가까이 급감했고, 이는 대부분의 구·군에서도 확인할 수 있는 흐름이다. 대구시 각 구·군 건축과는 대구의 건설 경기 흐름 악화로 신축을 위해 건축허가를 신청하는 경우가 확연히 감소했다고 입을 모았다.중구청 건축과 관계자는 "상가 밀집 지역인 동성로를 중심으로 폐업과 개업이 반복되며 건축 허가 건이 반복적으로 발생하고 있으나 신축 건축 수요는 줄었다"며 "지역 특성 상 음식점이나 소매점, 무인 인형뽑기점 등으로의 전환이 많은데, 건설 경기와 상권 위축이 동시에 발생하며 리모델링이나 용도 변경 중심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달서구 역시 근린생활시설 내에서 업종을 변경하기 위한 건수가 접수되는 추세다. 달서구청 관계자는 "아파트 신축은 현재 전혀 없는 상황이고, 2~3년 전 분양률이 바닥을 찍으면서 사업성이 없다는 판단에선지 도로변의 큰 오피스나 상가 신축도 끊겼다"며 "개인 소유주들이 자기 건물을 소규모로 고쳐 쓰는 정도"라고 언급했다.노후 주택이 다수 분포한 서구는 지붕 방수 문제로 건축허가를 요청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는 입장이다. 서구청 관계자는 "불경기가 이어지며 건물 수리·보수를 제외하고는 건축인허가 수요도 없다"며 "재개발·재건축이 활발할 당시에는 수반되는 상업시설 인허가도 많았으나 지금은 모두 옛이야기"라고 말했다.이례적으로 남구는 통계상 허가 건수와 면적이 늘었다. 이는 LH(한국토지주택공사) 등 공공기관에 매각하기 위한 '매입임대형 다가구주택' 신청이 몰렸기 때문으로, 일반 분양을 위한 건축 수요는 저조한 상황이다.북구는 검단동 워터폴리스 등 특정 택지지구 내 공장 신축 수요로 허가 건수 급락을 겨우 막고 있다. 그럼에도 건수는 5년 전에 비해 3할 수준으로 줄어들었고, 특히 원룸 다가구주택 신축이 줄어 일반적인 건축 경기 회복으로 보기는 어렵다는 시각이 구청의 분석이다.건설 경기 악화로 기존 건물 용도 변경이나 소규모 증축, 공공 임대를 염두에 둔 건축이 대부분이라 밝힌 수성구청의 경우 "전쟁 여파로 콘크리트 등 건설 자재 수급이 어려워지면서 기존에 진행 중이던 공사조차 중단을 고민하는 현장이 있다"고도 말했다.복합 위기 속에서 지방선거 이후 새 수장을 맞이한 후 신사업 진행에 기대감을 갖는 곳도 있다. 달성군은 복합문화센터 건립을 예정에 두고 있는 만큼, 군민 생활에 도움이 되는 문화시설 건립 확충을 고려하고 있다.반면 단체장이 바뀐다고 경기 흐름 자체에 변화는 없을 것이라는 무력감도 드러난다.한 구청 건축과 관계자는 "홍준표 대구시장 당시 아파트 분양이 어려워지니 사업계획 승인을 내주지 말라는 공문이 내려오기도 했었다"며 "경기가 급격히 나빠진 현재 새 단체장이 부흥책을 펼친다고 해서 경기가 돌아올지는 의문"이라며 "당분간 신축 시장의 침체는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시멘트·레미콘·철강 연관 산업 연쇄 타격…종합적 대응을
대구 건설 경기가 주택 공급 위축과 금융 경색, 공사비 상승 등으로 인해 장기 침체 국면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전방산업인 건설업 부진이 시멘트·레미콘 등 연관 산업 전반으로 확산되며 지역 경제 전반의 활력을 떨어뜨리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이진우 부동산자산관리연구소장은 "현재 건설 경기는 체감상 바닥 수준"이라며 "금융 규제로 대출이 막힌 상황에서 수요 자체도 위축돼 전반적인 시장 활력이 떨어져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인허가 면적이 늘었다고 해서 곧바로 경기 회복으로 해석하기는 어렵고, 실제 현장에서는 '일감이 없다'는 반응이 대부분"이라고 덧붙였다.대외 변수도 부담이다. 중동 정세 불안 등으로 원유 가격이 상승하면서 건설 자재 비용이 급등하고 있고, 이는 공사 중단이나 계약 갈등으로 이어지는 사례도 나타나고 있다. 건설업 특성상 원가 변동에 민감한 만큼 시장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는 지적이다.당분간 뚜렷한 반등보다는 침체 국면이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도 내놨다. 이 소장은 "건설업은 금융, 원자재, 경기 등 여러 요소가 동시에 개선돼야 회복이 가능한 산업"이라며 "현재로서는 긍정적인 신호를 찾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이병홍 대구부동산분석학회 회장은 "내년부터 민간 주택 공급이 없다는 점을 감안하면 유의미한 회복은 당분간은 없을 것"이라며 "재건축·재개발 역시 사업 기간이 길고 추가 분담금 부담이 커 사업 추진이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어 "여기에 건축비 상승과 금융 규제 강화까지 겹치면서 사업성 확보 자체가 어려워지고 있다"고 덧붙였다.이 회장은 또 "현재 구조에서는 중소 건설사는 대부분 고사하고, 자금 여력이 있는 일부 건설사 중심으로 사업이 재편될 수밖에 없다"며 "결국 선호 지역과 비선호 지역 간 주택 시장 양극화가 심화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전방산업인 건설업계의 침체는 시멘트·레미콘·철강 등 연관 산업 전반에도 연쇄적인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이병홍 회장은 "건설 경기가 위축되면 시멘트나 레미콘 같은 기초 자재 산업도 동시에 큰 타격을 받고 있다"라며 "지역 산업 전반의 활력이 떨어지는 악순환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이어 "결국 건설 경기는 단순히 부동산 시장만의 문제가 아니라 지역 경제 전체와 맞물린 문제인 만큼, 금융 지원과 규제 완화 등 종합적인 대응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대구 한 달 폐업자 4천명 달해…자영업자 "인건비 부담"
"전부 장사 안 된다고 난리입니다. 불야성이던 곱창골목 같은 곳도 예전 같지 않아요." 내년도 최저임금에 대한 심의가 시작된 가운데 자영업자·소상공인들은 촉각을 곤두세우는 분위기다. 고물가와 고유가로 고정비용이 오를 대로 오르고, 위축된 내수경기가 매출 사정으로 드러나는 와중에 인건비 부담이 커질까 봐서다. 비용 부담이 가중되면 폐업 위기에 내몰리는 사업자가 늘어나고, 사업 규모를 줄이는 이들 또한 늘면서 노동시장이 위축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대구 폐업자 한 달에 4천명 시장 전문가들은 최저임금 인상 타격을 고스란히 받는 자영업자·소상공인의 경영비용 부담이 한계치에 이른 것으로 진단한다. 대구 지역의 폐업사업자 수는 한 달에 4천명을 넘어서는 수준이다. 국세청 국세통계포털(TASIS)에 따르면 대구의 폐업사업자 수는 지난해 10월 1천997명에서 11월 2천374명, 12월 4천228명으로 연속 상승했다. 이 중 개인사업자가 차지하는 비중은 92%였다. 지난해 12월 대구에서 폐업한 개인사업자는 3천895명으로, 같은 해 10월 1천910명, 11월 2천275명에서 급증했다. 한 달 새 1천600명 넘게 늘어난 것이다. 지난해 10월 기준 41만2천521명으로 늘었던 대구의 가동사업자 수는 12월 41만1천285명으로 줄었고, 가동 중인 개인사업자 또한 작년 10월 36만9천801명에서 12월 36만8천466명으로 내려왔다. 소상공인 단체는 미국발 통상환경 변화와 중동전쟁 등에 영향을 받아 장기화하는 내수경기 부진 등을 이유로 최저임금 동결을 요구해 왔다. 소비활동이 위축된 상황에 인건비가 오르면 비용 부담만 가중된다는 것이다. 최저임금이 오르면 이를 기반으로 결정되는 주휴수당 등 각종 수당 지급액·납입액이 모두 늘어나고, 실제 고용주가 부담하는 인건비 상승 폭은 최저임금 상승률을 상회한다. ◆무인·1인 매장 전환 바람 올해 시간당 최저임금은 작년보다 290원(2.9%) 오른 1만320원이다. 최저시급은 지난해 1만30원에 도달하며 '심리적 마지노선'으로 여겨지던 1만원을 넘어섰다. 외식·소매 업종에선 인건비를 덜기 위해 비대면 기기를 활용하는 '무인 매장'이나 자영업자 혼자 일하는 '1인 사업장'으로 운영 형태를 전환하는 추세다. 자영업자들 사이에서 "최저임금이 고용주와 고용자를 모두 위협하는 실정"이라는 성토가 나오는 이유다. 아르바이트 포털사이트에 올라오는 구인공고 수는 매년 감소하는 상황이다. 인건비 부담에 고용을 꺼리는 자영업자가 늘면서 일자리가 줄었고, 아르바이트 위주로 생계를 이어 온 이들은 구직활동 자체가 힘들어졌다. 수당 부담을 피하고자 아르바이트생을 하루 3, 4시간 단위로 고용하는 곳도 급증했다. 이른바 '쪼개기 알바'다. 국가데이터처 국가통계포털(KOSIS)을 보면 대구에서 주 15시간 미만 근무하는 '초단시간 근로자'는 지난달 7만6천명으로 지난해 3월(6만9천명)보다 약 7천명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대구 달서구에서 분식집을 운영하는 이모(47) 씨는 "최저시급이 1만원에 육박하면서부터 직원들을 내보내고 바쁜 시간에는 가족을 동원해 일하는 가게가 많아졌다"면서 "종업원을 두더라도 손님이 바짝 몰리는 시간에 맞춰 3, 4시간만 쓰다 보니 요즘에는 여러 가게를 돌아다니면서 몇 시간씩 일하는 '메뚜기 종업원'이 많다"고 말했다. ◆고물가에 실질임금은 하락 반대로 고물가 상황을 반영해 최저임금을 올려야 한다는 목소리도 적잖다. 물가가 상승하는 가운데 임금 수준을 동결하면 실질적인 구매력을 나타내는 '실질임금'은 오히려 하락한다는 설명이다. 고용노동부의 '사업체 노동력 조사' 결과를 보면 물가 수준을 반영한 근로자 1인당 월평균 실질임금은 지난 2021년 359만9천원에서 2022년 359만2천원, 2023년 355만4천원으로 뒷걸음질 쳤고, 2024년 357만3천원으로 상승 전환했다. 지난해 실질임금은 360만6천원으로 1년 전보다 3만4천원(0.9%) 늘었다. 올해 국내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2%대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물가상승률은 전년 대비 2.1%를 기록하며 한국은행이 목표하는 기준치(2%)를 소폭 웃돌았다. 한국은행은 중동 상황에 따른 국제유가 상승 등의 영향으로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기존 전망치인 2.2%를 상당 폭 상회할 것으로 보고 있다. 노동단체는 고물가와 생계비 부담, 실질임금 하락 등을 고려해 내년도 최저임금을 대폭 올려야 한다고 주장한다. 이겨레 민주노총 청년특별위원장은 최근 기자회견에서 "최저임금 인상은 곧 청년노동 정책"이라며 "청년 다수의 임금이 최저임금 수준에 머물러 있다. 노동으로 미래를 설계할 수 있도록 실질적인 임금 인상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중동전쟁 여파로 치솟은 면세유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농기계용 면세경유와 시설농가 난방용 면세유에 대한 유가연동보조금 신청을 받는다.농림축산식품부는 27일 "올해 추가경정예산에 반영된 농기계 3종 면세경유 유가연동보조금과 시설농가 난방용 면세유 유가연동보조금 지원 신청·접수를 10월 31일까지 진행한다"고 밝혔다. 지원 대상은 트랙터·경운기·콤바인 가동에 쓰이는 경유(3~9월분)와 원예시설 난방에 사용하는 등유·중유·부생연료유·LPG(3·4·9월분)다. 지원 물량은 경유 3~9월분 3억8천만ℓ, 난방유 3·4·9월분 6천만ℓ 규모다. 총 지원 예산은 각각 529억원, 94억원이다.보조금은 유종별 기준가격 대비 상승분의 70%를 한도로 지급한다. 기준 가격은 경유 ℓ당 1천70원, 등유 1천112원, 중유 1천116원, 부생연료유 1호 1천15원, 2호 1천55원, 난방용 LPG는 ㎏당 1천197원이다. 지원단가 상한은 경유 ℓ당 138.4원, 등유 143.9원, 중유 144.4원 등으로 정했다.신청 자격은 '농어업경영체 육성 및 지원에 관한 법률'에 따라 농업경영정보를 등록한 농업경영체 가운데 트랙터·경운기·콤바인·농업용 난방기를 지역농협에 등록한 경우다. 해당 지역농협을 직접 방문해 신청할 수 있다.지급 일정은 3·4월분을 내달 26일 이내에, 5~9월분은 익월 15일 이내에 농업경영체별 면세유 카드 결제계좌로 입금할 예정이다.윤원습 농식품부 농업정책관은 "중동전쟁으로 인한 면세유 가격 상승으로 농가 경영비 부담이 가중됐는데 유가연동보조금이 조금이나마 농가의 숨통을 틔워줄 수 있을 것"이라며 "보다 많은 농업인이 기간 내 신청할 수 있도록 농협의 적극적인 홍보와 농업인의 참여를 당부드린다"고 했다.
경기도 가평군에 있는 골프장에서 고객 10만여명의 개인정보가 유출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27일 경찰 등에 따르면 가평군에 있는 골프장 리앤리CC 홈페이지가 해킹돼 개인정보가 대규모로 유출된 사실을 파악하고 수사 중이다.개인정보 유출 규모는 10만여명으로 추산된다. 유출된 개인정보는 이름, 생년월일, 성별, 아이디, 비밀번호, 휴대전화 번호, 유선전화 번호, 이메일, 주소 등이다.경찰은 북한 주요 해커 조직을 수사하던 중 이번 유출 사실을 확인하고 리앤리CC 측에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구체적으로는 리앤리CC 서버가 해커 조직이 유포한 악성코드에 감염된 것으로 보고 있다.대륭그룹 계열사 리앤리어드바이저스가 운영하는 리앤리컨트리클럽(리앤리CC)는 지난 18일 홈페이지와 문자메시지 안내를 통해 "지난해 10월 21일 해커에 의해 홈페이지 내 악성코드가 삽입돼 고객님들의 개인정보가 유출된 것으로 확인했다"고 밝혔다.경찰청은 문제의 악성코드를 삭제 조치했다. 또 리앤리CC는 경찰 권고에 따라 ▷악성코드 연관파일 즉시격리 및 삭제 ▷비정상 확장자 업로드 차단 ▷업로드 경로 스크립트 실행 차단 ▷로그인 시스템 변경 전 유출된 아이디·비밀번호 등에 대한 삭제 조치 ▷관련 계정 비밀번호 변경 등 보완 조치를 수행했다. 이 밖에도 침입방지 시스템을 즉각 도입했다고도 덧붙였다.한편, 국방백서에 따르면 2024년 기준 북한 군 최고사령부와 국무위원회에서 활동하는 해커는 8천400명 규모로 추정된다.
강남 초교 100m 앞에 '사이버 룸살롱'…막을 방법 없다
서울 강남 한 초등학교 인근에 이른바 '사이버 룸살롱'이라 불리는 성인 방송 스튜디오가 입주해 아이들 학습권이 위협받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27일 강남서초교육지원청 등에 따르면 강남구 청담동의 한 초등학교로부터 약 100m 떨어진 상가 건물 지하에 자리한 스튜디오에서 '엑셀 방송' 방식의 영상 콘텐츠가 제작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엑셀 방송은 시청자의 후원 금액이나 순위를 엑셀(Excel) 문서처럼 정리해 보여주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일부 채널은 인터넷 방송 진행자(BJ)가 노출 의상을 입거나 자극적인 행동을 하면서 후원을 유도하다 보니 '사이버 룸살롱'이라는 딱지까지 붙을 만큼 유해 콘텐츠로 인식되고 있다.해당 스튜디오는 "(방문한 방송팀이) 매회 1억원이 넘는 수익을 올리고 있다"고 홍보하고 '섹시' '노출' 등의 표현으로 BJ 모집 공고를 올리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이 빌딩은 강남구 청담동의 한 초등학교에서 약 100m 떨어진 곳으로 교육환경보호구역에 해당한다. 스튜디오가 입주한 이후 해당 빌딩 인근에서 짧은 옷차림의 여성 BJ들이 인터넷 방송을 이어가거나 흡연을 한다는 학부모 민원이 이어졌다.잇따른 민원에 지자체와 경찰, 학교 관계자 등은 지난 23일 해당 스튜디오를 찾아 위법 여부를 살피는 합동 점검을 벌였다. 하지만 해당 스튜디오가 '스튜디오 대여업'으로 등록돼 교육환경법에 따른 제한 업종에 속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교육환경법은 학교 경계에서 직선으로 200m 이내 지역을 교육환경 보호구역으로 지정하고 학생의 보건·위생, 안전, 학습과 교육환경 보호를 침해하는 영업행위를 하지 못하도록 규정한다.경찰과 구청은 스튜디오 내 밀폐된 공간이 확인되지 않는다는 이유로 여성가족부 고시에 따른 '청소년 유해업소'에도 해당하지 않는다고 판단했다.이에 대해 강남구 관계자는 "공무원은 결국 법적 근거가 있어야 제재할 수 있는 건데 현재로서는 규정이 애매모호하니 또 다른 조처를 할 수 없다"라고 말했다.학교는 가정통신문을 통해 유관기관과 협력해 지속 모니터링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하늘 높이 날았다 케이블 '뚝'…스페인서 놀이기구 사고
스페인 세비야의 한 축제장에서 고속으로 발사되는 놀이기구의 케이블이 끊어지며 탑승객들이 공중에 매달리는 사고가 발생해 현장이 아수라장이 됐다.25일(현지시간) 더선 등에 따르면, 사고는 지난 24일 스페인 세비야에서 열린 봄 축제 기간 중 발생했다. 현지 놀이공원 내 '스틸 맥스(Steel Max)'로 불리는 슬링샷(새총) 형태의 놀이기구가 정상 작동을 시작한 직후 문제가 발생했다.해당 놀이기구는 탄성 케이블을 이용해 2인승 캡슐을 약 90미터 상공까지 시속 160km에 가까운 속도로 쏘아 올리는 방식이다. 강한 가속과 중력을 체험하는 극한 놀이기구로 탑승자는 순간적으로 최대 5G에 달하는 중력을 느끼며, 급격한 상승과 함께 무중력 상태를 경험한 뒤 반동으로 다시 하강하는 구조다.소셜미디어에 공개된 영상에는 탑승객이 탄 캡슐이 빠르게 공중으로 튕겨 오르는 장면이 담겼다. 그러나 상승한 지 불과 몇 초 만에 기둥 상단에서 오른쪽 케이블이 끊어졌고, 캡슐은 탑승객을 태운 채로 반대편 기둥과 충돌했다. 이후 캡슐은 공중에 매달린 채 멈춰 서며 긴박한 상황이 이어졌다.현장에서는 이를 지켜보던 관람객들의 비명이 이어졌다. 영상에는 구경꾼들이 "맙소사"라고 외치는 장면도 영상에 그대로 담겼다. 사고는 '칼레 델 인피에르노(지옥의 거리)'로 불리는 놀이기구 구역에서 발생한 것으로 전해졌다.스페인 매체 ABC 세비야에 따르면, 당시 캡슐에는 어린이 2명이 탑승해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케이블이 끊어진 뒤 캡슐이 기둥에 부딪힌 이들은 수 미터 높이에 매달린 상태로 구조를 기다려야 했다.세비야 응급구조대는 사고 직후 현장에 출동해 대응에 나섰다. 구조 당국에 따르면 이번 사고로 총 4명이 다쳤으며, 모두 경미한 부상을 입은 것으로 파악됐다. 이 가운데 2명은 추가 검사를 위해 의료센터로 이송됐다.긴급 대응 조정 센터 관계자는 "소방관들이 오후 8시 20분경 운영 중 발생한 사고 이후 스틸 맥스 놀이기구 주변을 봉쇄했다"며 "4명이 경미한 부상을 입어 현장에서 치료를 받았으며, 놀이기구에 탑승했던 2명은 이후 의료 센터로 이송됐다"고 설명했다.사고가 발생한 세비야 페리아는 매년 열리는 대규모 봄 축제로, 1천개 이상의 천막이 설치된 행사장에서 시민과 관광객들이 모여 춤과 음식을 즐기는 행사로 알려졌다.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방망이에 불이 제대로 붙었다.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수준이 아니란 비난까지 듣던 것도 과거사. 연일 맹타를 휘두르며 샌프란시스코의 공격 첨병 역할을 제대로 해내고 있다. 샌프란시스코는 27일(한국 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의 오라클 파크에서 열린 2026 MLB 홈 경기에 출격해 마이애미 말린스를 6대3으로 제쳤다. 1번 타자 겸 우익수로 선발 출전한 이정후는 3루타를 포함해 5타수 4안타 2득점으로 맹활약, 팀 승리를 이끌었다. 이정후가 한 경기에서 안타 4개를 때린 건 MLB 데뷔 이후 세 번째. 지난해 9월 이후 약 7개월 만에 한 경기 4안타를 기록했다. 또 3경기 연속 '멀티 히트'(한 경기 2안타 이상) 행진을 펼쳐 시즌 타율도 3할대(0.313)에 진입했다. 1할대 타율로 부진했던 모습을 완전히 털어냈다. 시즌 초반 이정후는 빠른 공에 고전했다. 하지만 지금은 다르다. 빠른 공을 확실히 때려낸다. 타구의 질이 좋아지면서 장타가 나오고 있다. 타격감이 올라오자 타석에서도 조바심을 내지 않게 됐다. 공을 잘 골라내면서 볼넷도 나온다. 선구안도 좋아졌다는 뜻. 이날 모습이 딱 그랬다. 1회 첫 타석에서 시속 157㎞짜리 빠른 공을 밀어 우중간을 가르는 3루타로 연결했다. 빠른 공을 완벽하게 때려냈다. 3회엔 슬라이더를 밀어쳤고, 5회엔 153㎞짜리 빠른 공을 잡아당겨 우전 안타로 만들었다. 능숙하게 밀고 당기며 안타를 양산했다. 경기 후 이정후는 '물벼락'이 아니라 '음료수 벼락'을 맞았다. 수훈 선수 방송 인터뷰 중 팀 동료 윌리 아다메스가 짓궂은 장난을 쳤다. 노란색 이온 음료가 든 통을 들고 몰래 다가와 인터뷰에 응하던 이정후에게 쏟아부었다. 이정후는 놀라면서도 웃음을 터뜨렸다. 이정후는 "앞으로 자주 (수훈 선수로 선정돼) 음료수를 맞고 싶다"고 했다. 상승세를 타면서 팀 내 입지도 달라졌다. 이날 올 시즌 두 번째로 1번 타자로 선발 출전했고, 팀의 기대에 완벽히 부응했다. 이젠 꾸준한 모습을 보여줄 일만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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