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與 윤리심판원, '비위 의혹' 김병기 제명 처분 의결

    與 윤리심판원, '비위 의혹' 김병기 제명 처분 의결

    더불어민주당 윤리심판원은 12일 공천헌금 수수 의혹 등으로 논란이 된 김병기 의원에 대해 제명을 결정했다.한동수 윤리심판원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징계 시효의 완성 여부와 사안의 중대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제명 처분을 의결했다"고 밝혔다.김 의원은 2020년 21대 총선을 앞두고 서울 동작구의 한 구의원으로부터 공천 대가로 정치자금을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된 바 있다. 해당 의혹이 불거진 이후 김 의원은 지난달 30일 원내대표직에서 자진 사퇴했다.김 의원과 관련해서는 이 외에도 차남의 숭실대 편입학 과정 개입 의혹, 쿠팡 관계자와의 고가 식사 논란, 대한항공 호텔 숙박권 수수, 공항 의전 요구, 장남의 국정원 근무에 보좌진을 동원했다는 주장, 지역 병원 진료 특혜 의혹, 배우자의 구의회 업무추진비 사적 유용 등 다양한 논란이 이어져 왔다.징계와 관련해 일부 사안은 시효 논란이 있었으나, 윤리심판원은 시효가 남아있는 항목만으로도 제명이 가능하다고 판단했다.한 위원장은 "징계 시효가 완성된 사안은 징계 수위 판단에 참고가 되며, 시효가 남은 징계 사유만으로도 제명 처분이 가능하다는 판단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민주당 당규에 따르면 징계 사유가 발생한 날로부터 3년이 지나면 해당 사안에 대해 징계할 수 없다.한 위원장은 이번 제명 결정의 구체적인 사유에 대해 "보도된 내용대로 대한항공 숙박권 수수와 쿠팡과의 고가 식사 논란 등이 포함됐다"고 밝혔다. 이 두 사안은 모두 지난해에 벌어진 일로, 시효가 남아 있는 상태다.

  • 2차 특검 밀어부치는 與…대법

    2차 특검 밀어부치는 與…대법 "3대 특검 재연장"

    더불어민주당이 주도하고 있는 제2차 종합특검 법안에 대해 대법원 측이 기존 3대 특검(내란·김건희·순직해병)을 재차 연장하는 것처럼 보일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여권이 추진하고 있는 공소청·중대범죄수사청(중수청) 설치 방안을 두고 또 하나의 대형 수사 기관이 탄생할 수 있어 검찰 개혁 취지에 반한다는 지적도 제기된다.12일 법조계에 따르면 대법원 소속 사법행정기구인 법원행정처는 2차 종합특검 법안에 대한 검토보고서에서 "기본적으로 국회에서 입법정책적으로 결정해야 할 사안"이라면서도 "사실상 기존 3대 특검을 재차 연장하는 것으로 보일 우려가 있다"고 했다.행정처는 "기존 수사와의 중복으로 인해 특검 수사의 효율성이 높지 않을 수 있다"며 "이를 종합적으로 고려해 2차 특검 운영의 필요성에 관한 충분한 숙고와 논의를 거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민주당은 앞선 3대 특검 수사 대상 중 후속 수사가 요구되는 부분과 3대 특검에서 추가로 드러난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 의혹 수사 필요성을 들어 2차 특검법을 추진하고 있다.여당이 주도하는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는 이날 안건조정위원회, 전체회의를 잇따라 열고 2차 종합특검 법안을 처리했다. 이에 따라 해당 법안은 오는 15일 국회 본회의 상정이 유력하다.하지만 사법부는 사실상 반대 의견을 피력한 셈이다.법조계에서는 정부가 입법예고한 공소청, 중수청 설치 법안을 두고도 '제2의 검찰이 탄생한다'는 우려를 제기하고 있다.중수청은 행정안전부 산하에 두고 수사권을, 공소청은 법무부 산하에 설치해 기소권을 두는 게 정부 구상인데, 중수청 인력을 변호사 자격을 가진 수사사법관, 비법률가 출신의 전문수사관으로 이원화해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법조계에서는 영장청구권과 기소권은 부여되지 않았으나 내부 직급 체계가 검사와 수사관으로 나뉜 현재 검찰 조직과 유사한 데다 중수청 수사 범위가 기존 검찰의 범위보다 확대돼 대형 수사기관이 탄생하는 셈이라고 문제를 지적하고 있다.

  • "정교한 수술·빠른 회복"…대구 병원가 '로봇 도입' 경쟁

    대학병원의 전유물로 여겨졌던 로봇 수술이 이제 지역 중소병원까지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고가 장비라는 장벽에도 불구하고 환자 수요가 늘면서 대구 지역 병원가에 '로봇 수술 도입 경쟁'이 본격화되는 모습이다.여기에 미국·중국 업체들이 잇따라 시장에 뛰어들면서, 사실상 독점 체제였던 수술용 로봇 시장에 변화의 조짐도 감지된다.◆대학병원 전유물 로봇 수술…중소병원도 도입 경쟁국내 수술용 로봇 시장은 미국 의료기기 전문기업 인튜이티브서지컬의 '다빈치(da Vinci)' 모델이 사실상 독점하고 있다.2000년대 중반 대학병원에 처음 도입된 다빈치 로봇은 최근 2~3년 사이 지역 2차 종합병원으로까지 확산됐다. 2023년 6월 삼일병원이 중소병원 가운데 처음으로 다빈치 Xi를 도입했고, 2024년에는 구병원이 같은 로봇으로 수술을 시작해 최근 로봇수술 500례를 달성했다.다빈치 모델은 현재 국내에 200여 대가 운영 중이며, 대구에는 칠곡경북대학교병원 4대, 계명대 동산의료원 3대, 영남대병원 2대, 경북대병원 1대, 대구가톨릭대병원 1대, 구병원·삼일병원 등을 포함해 총 13대가 운용되고 있다.여기에 파티마병원이 올해 다빈치 로봇 최신 모델 도입을 확정했고, 구병원도 최신 모델 추가 도입을 검토 중이다.인튜이티브서지컬 한국지사 관계자는 "정확한 수치는 밝히기 어렵지만, 대구 지역 여러 병원에서 다빈치 로봇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병원들이 로봇 수술 도입에 적극 나서는 배경에는 환자 수요가 있다. 외과 수술은 큰 절개를 동반한 개복 수술에서 시작해, 작은 구멍을 통해 내시경으로 수술하는 복강경 수술을 거쳐, 최근에는 의사가 로봇 팔을 조작해 보다 정밀하게 집도하는 로봇 수술로 발전해왔다.로봇 수술은 최소 절개로 진행되면서도 손 떨림을 보정해 정교한 수술이 가능하다는 점이 강점이다. 상대적으로 높은 비용에도 불구하고 이를 선택하는 환자들이 늘고 있다.구자일 구병원장은 "수술용 로봇 추가 도입을 고려하는 것도 그만큼 로봇 수술을 원하는 환자들이 많기 때문"이라며 "정밀도가 높고 회복이 빠르다 보니 환자 만족도도 높다"고 설명했다.◆독점 깨질까…미·중 가세 가격 인하 기대로봇 수술 수요가 늘면서 중소병원들도 도입에 관심을 보이고 있지만, 가장 큰 걸림돌은 비용이다.의료업계에 따르면 다빈치 로봇 보급형 모델은 10억원 후반대, 5세대 최신 모델은 30억 원에 달한다. 초기 도입 비용보다 부담이 되는 것은 각종 소모품과 유지비용이다.한 대학병원 관계자는 "수술 종류와 사용 방식에 따라 소모품 교체 주기가 다르지만, 다빈치 로봇 도입을 주저하는 병원들은 초기 비용보다 유지비 부담을 더 크게 느끼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이런 가운데 수술용 로봇 가격이 낮아질 수 있다는 기대도 나온다. 사실상 다빈치가 독점해온 시장에 후발 주자들이 진입하고 있기 때문이다. 로봇 가격이 내려가면, 현재 개복 수술보다 10배 가량 비싼 로봇 수술 비용도 인하 여지가 생긴다.국내에서는 서울대병원이 지난해 미국 메드트로닉이 개발한 로봇 수술 시스템 '휴고(Hugo)'를 도입해 암 수술 등에 활용하고 있다. 중국 업체들도 기술력을 앞세운 제품들을 잇따라 선보이고 있다. 의료계에 따르면 휴고는 다빈치보다 도입·유지비용이 약 10% 저렴하고, 중국산 제품들은 절반 수준의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의료계 관계자는 "최근 중국 의료박람회에 소개되는 제품들을 보면 다빈치 못지않게 기술력이 올라왔다"며 "인튜이티브서지컬 출신 기술자들을 영입해 경쟁력을 끌어올렸다는 이야기도 나온다"고 전했다.다만 지역 병원들 사이에서는 저가 로봇 도입보다는, 경쟁을 통해 다빈치 로봇의 가격 인하를 기대하는 분위기가 더 크다.지역 한 개인병원 원장은 "중국 제품은 기술력과 별개로 이미지에 대한 거부감을 보이는 환자들도 있다"며 "국내에서는 로봇 수술이 곧 다빈치 수술이라는 인식이 자리 잡아, 다른 제품으로는 환자를 끌어오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 대장동 4천억 계좌 이미 깡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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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장동 4천억 계좌 이미 깡통…"檢, 은닉 도운 셈"

    대장동 일당에게서 4천억원대 범죄수익을 환수해야 할 성남시가 막상 가압류한 계좌를 열어보니 잔고는 5만원, 7만원에 불과했다. 수천억 원을 동결하기 위해 확보한 계좌 상당수가 사실상 '깡통계좌'로 확인됐다.성남시는 검찰이 이미 자금이 빠져나간 사실을 알고 있었음에도 실효성 없는 자료만 넘겼다며, 범죄수익 은닉을 방조한 것 아니냐고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다.12일 성남시에 따르면 시가 가압류를 통해 지난 9일 기준 확인한 대장동 일당 계좌 잔액은 약 4억원으로, 전체 범죄수익 4천449억원의 0.1% 수준에 불과했다.계좌별로 김만배 씨 측 화천대유 계좌는 2천700억원을 청구했지만 실제 잔액은 7만원, 1천억원을 청구한 더스프링 계좌는 5만원에 그쳤다. 남욱 씨 측 엔에스제이홀딩스 계좌도 300억원 청구 대비 4천800만원, 제이에스이레 계좌는 40억원 청구 대비 4억원 수준이었다.성남시는 이는 검찰이 추징보전을 집행하기 전이나 집행 과정에서 이미 범죄수익 대부분이 빠져나갔다는 의미라고 주장했다. 성남시가 자체 분석한 수사기록에 따르면, 검찰은 2022년 7월 말 기준 범죄수익 4천449억원 가운데 96.1%인 약 4천277억원이 이미 소비되거나 은닉된 사실을 파악하고 있었을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성남시는 "검찰이 이 같은 사실을 인지하고 있었음에도 성남시에 알리지 않았다"며 "초기 추징보전 결정문만 넘긴 것은 사실상 의미 없는 자료 제공"이라고 비판했다.또 성남시는 검찰이 범죄수익 은닉 수법과 자금 흐름을 상세히 파악하고 있었음에도 관련 자료를 제공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시는 "수사보고서에는 현금·수표 인출, 차명법인 설립, 금융·부동산 투자 등 구체적인 은닉 정황이 담겨 있다"며 "피의자들이 구속 상태에서도 외부 도움을 받아 법인 자금을 빼돌린 사실까지 파악하고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성남시는 검찰이 제공했다고 밝힌 자료도 전체 추징보전 18건 가운데 4건에 불과하며, 나머지 14건은 "법원을 통해 확보하라"며 책임을 떠넘겼다고 지적했다. 성남시는 "당시에는 접근조차 불가능한 자료였다"며 "검찰이 협조 의지가 있었다면 은닉 재산에 대해 훨씬 신속한 가압류가 가능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신상진 성남시장은 "범죄수익이 빠져나간 사실을 알면서도 실익 없는 자료만 넘긴 검찰의 행태는 단순한 비협조를 넘어 기만"이라며 "대장동 일당에게 시간을 벌어준 것과 다름없는 '비호' 행위"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 5년여 만에 간판 바꿔다는 국힘…지방선거 판 흔들까

    5년여 만에 간판 바꿔다는 국힘…지방선거 판 흔들까

    보수 정당 국민의힘이 5년여 만에 간판을 바꿔 단다. 자당 출신 대통령이 탄핵을 당했고 6월 치러지는 지방선거를 앞두고 판세가 여의치 않자 당명 교체로 쇄신 의지를 전달하려는 것이다.정희용 국민의힘 사무총장은 12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장동혁 대표의 '이기는 변화' 기자회견의 후속 조치로 당명 개정 절차에 공식 착수한다"며 "전체 책임당원이 참여하는 조사를 통해 '당명 개정을 통한 이기는 변화, 새로운 시작'에 대한 당원들의 분명한 열망을 확인했다"고 밝혔다.앞서 장동혁 대표는 지난 7일 당 쇄신안 발표 기자회견에서 "전 당원 뜻을 물어 당명 개정을 추진하겠다"고 말한 바 있다.정 사무총장에 따르면 지난 9~11일 당비를 납부하는 책임당원들을 대상으로 당명 개정 여부를 묻는 자동응답전화(ARS) 조사를 한 결과 당명 교체 의견이 우세했다. 전체 책임당원 77만4천여 명 중 25.24%가 응답했는데 이 중 13만3천여 명(68.19%)이 당명 개정에 찬성했다.이번 여론조사에서 책임당원을 대상으로 새 당명 제안 접수도 받아 1만8천여 건 의견도 접수받았다. 여기에선 공화, 자유, 미래 등 단어가 들어간 아이디어가 많았던 것으로 전해졌다.국민의힘은 이날 오후부터 주말까지 전 국민 대상 '당명 공모전'도 실시한 뒤 전문가 검토를 거쳐 설 연휴 전까지 당명을 개정할 방침이다.당명 개정이 마무리되면 당 연혁상 시작점인 한나라당 당명을 기준으로 ▷새누리당 ▷자유한국당 ▷미래통합당 ▷국민의힘에 이은 5번째 간판 교체가 된다. 2020년 9월 초 당명이 결정된 뒤 5년 반 만에 국민의힘 간판은 역사 속으로 사라진다.당시 김종인 비상대책위원회가 들어서며 당명 개정을 추진했는데, 당명에 보수 정당의 가치나 정체성, 비전 등이 담기지 않아 아쉽다는 반응이 적지 않았다.박성훈 수석대변인은 "당의 정체성을 보여줄 수 있고 당의 미래, 보수의 가치를 최대한 구현할 수 있는 당명을 찾겠다"며 "마지막 단계에서는 복수의 당명을 갖고 논의를 진행하지 않을까 싶다"고 했다.야당의 당명 교체 움직임을 두고 여당은 '간판 갈이'에 불과하다며 비판했다. 박수현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 후 기자들에게 "당명을 수십 번 바꿔봐야 '윤 어게인' 내란 동조라는 본질에 대한 변화 없이는 국민을 기만하는 간판 갈이에 불과하다"고 했다.김지호 대변인도 이날 브리핑에서 "정당 쇄신을 고민하는 것 자체를 문제 삼을 순 없지만 이름을 바꾼다고 정당 본질까지 달라지는 것은 아니다"고 했다.

  • 李대통령

    李대통령 "북일, 대화·소통 통해 수교 바람직한 일"

    이재명 대통령은 12일 일본 NHK와의 인터뷰에서 "한일 양국은 경쟁하면서도 협력할 수 있는 분야가 많다"며 "공통점을 더 많이 찾아 함께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이 대통령은 일본 방문을 앞두고 진행된 이번 인터뷰에서 "동북아 정세가 복잡한 상황에서, 한국과 일본은 가치와 지향을 공유하는 중요한 이웃"이라며 "서로 부족한 점을 보완해 나가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이어 "과거를 직시하되, 협력할 수 있는 부분은 협력하며 미래를 함께 만들어가야 한다"며 "부정적인 기억은 잘 관리하고, 긍정적이고 희망적인 측면은 더욱 확장해 나가야 한다"고 했다.이 대통령은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에 대해 "한국에 보수적인 입장을 가진 인물로 알고 있었지만, 실제로는 매우 인간적이고 열정이 넘치는 분이었다"며 "후광 없이 국가 지도자가 되었다는 점에서 공감이 간다"고 평가했다.또 "정치적 이유로의 충돌은 양국의 정당한 이익과 미래에 해가 될 수 있다"며 "야당 정치인이었을 때와 국가 지도자가 된 지금은 한일 관계를 바라보는 시각이 달라졌다"고 말했다.후쿠시마 수산물 수입 규제 문제에 대해서는 "장기적으로 해결이 필요한 사안"이라며 "국민의 신뢰와 감정이 얽혀 있어 단기적 해결은 어렵지만, CPTPP(포괄적·점진적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 가입 협력 등과 연계해 적극 논의할 중요한 의제"라고 언급했다.CPTPP는 일본, 호주, 캐나다 등 12개국이 참여하는 다자간 자유무역협정으로, 한국도 가입을 추진 중이다.이 대통령은 또한 최근 방중 당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에게 "중국만큼 일본과의 관계도 중요하다"고 언급했다고 밝혔다.다카이치 총리의 '대만 유사시 개입' 발언 이후 중일 간 긴장이 지속되는 상황과 관련해 "중국은 일본 측 입장에 대해 매우 부정적으로 보고 있다"며 "그러나 이는 우리가 깊이 개입할 문제는 아니며, 동북아의 평화와 안정이라는 측면에서 원만히 해결되기를 바란다"고 했다.한미일 안보 협력과 관련해선 "이미 안보 협력 체계가 존재하기 때문에 그에 맞춰 대응할 필요가 있다"면서도 "국민들이 우려하는 민감한 부분은 조심하면서도, 신뢰가 가능한 분야에서는 적극 협력해야 한다"고 말했다.북일 대화에 대해서는 "북미 및 북일 회담은 동북아 안정에 매우 중요하다"며 "일본과 북한의 관계가 대화와 의사소통을 통해 수교로 이어지는 것은 바람직한 일"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런 상황이 가능해지도록 한국이 조정자 역할을 하겠다"며 북일 정상회담을 적극 지원할 뜻을 밝혔다.이 대통령은 13~14일 일본 나라현을 방문해 다카이치 총리와 회담을 가질 예정이다. 나라현은 다카이치 총리의 정치적 기반이자 고향이다. 이 대통령은 인터뷰 말미에 "기회가 된다면 다카이치 총리를 고향인 안동에 초청하고 싶다"고 말했다.

  • 김윤덕 국토부 장관

    김윤덕 국토부 장관 "2027년부터 공공기관 2차 이전"

    김윤덕 국토교통부 장관이 공공기관 2차 지방 이전을 2027년부터 본격 집행하겠다는 방침을 재확인하며 지방 균형발전을 국토 정책의 최우선 과제로 못 박았다.김 장관은 12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가장 시급한 과제로 지역 소멸 위기 대응을 꼽았다. 그는 "지방 미분양 등으로 지역이 무너지고 있다"며 "공공기관 2차 지방 이전을 반드시 준비해 올해 안에 이전 대상과 지역을 확정하고, 2027년에는 선도 기관부터 즉시 집행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는 지난달 대통령 업무보고에서 처음 공개한 공공기관 2차 이전 일정과 같은 맥락이다.정부는 앞서 공공기관 2차 이전에 내년부터 본격 착수하고, 2027년부터 임시청사 등을 활용한 선도 기관 이전에 나서겠다는 연도별 로드맵을 제시했다. 당시 국토부는 검토 대상 공공기관이 약 350곳에 이른다고 밝히며, 전수조사를 통해 이전 효과와 지역 파급력을 분석해 최종 이전 기관을 선별하겠다고 설명했다.김 장관은 이날 간담회에서도 "공공기관 이전으로 신호탄을 쏘고, 이후 앵커기업과 첨단산업단지, 연구소 유치까지 연계해 지방에 지속 가능한 성장 구조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단순 이전이 아니라 집적 효과를 통해 지역 경제를 살리는 전략이라는 점을 분명히 한 것이다.주거정책과 관련해서는 공급절벽 해소에 방점을 찍었다. 김 장관은 "주택공급추진본부를 중심으로 공급 전 과정을 책임 있게 관리하겠다"며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긴밀히 협력해 임기 내 양질의 주택 110만 호 공급을 차질 없이 추진하겠다"고 했다. 생애주기 맞춤형 주거복지 방향은 올해 상반기 중 정리해 발표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교통 분야에서는 이동권 보장을 제도화하겠다고 했다. 김 장관은 "교통기본법을 제정해 국민 이동권을 명확히 하고 지역·계층별 최소 교통서비스 기준을 마련하겠다"며 광역저상버스 확대와 특별교통수단 통합예약시스템 구축도 예고했다.미래 성장 동력으로는 자율주행과 도심항공교통(UAM)을 전면에 내세웠다. 김 장관은 미국 출장 경험을 언급하며 "우리는 초등학생, 미국은 대학생 수준이라 생각했지만, 현장에서 보니 격차는 더 컸다"고 진단했다. 그는 "올해 자율주행차 200대 규모 실증을 진행하고, 2028년 레벨4 상용화를 목표로 속도를 내겠다"며 "UAM 역시 외국 기술 의존에서 벗어나 국내 개발을 병행하는 전략으로 전환하겠다"고 말했다.건설안전과 관련해서는 기존 시공자 책임 중심에서 벗어난 제도 개편을 예고했다. 김 장관은 "공기와 공사비를 외면한 채 안전만 강조하는 방식은 한계가 있다"며 "발주·설계·시공 전 과정을 관리하는 건설안전특별법을 제정해 책임 소재를 분명히 하겠다"고 강조했다.한편, 김 장관은 올해 국토교통 정책의 핵심축으로는 ▷균형발전 성장 ▷주거안정 ▷교통혁신 ▷미래성장 ▷국민안전 등 5가지를 제시했다.

  • 여야 원내사령탑 상견례…특검법 처리 '동상이몽'

    여야 원내사령탑 상견례…특검법 처리 '동상이몽'

    여야 원내대표가 12일 첫 상견례를 갖고 15일 국회 본회의 안건을 논의했으나 결론을 내지 못했다. 양측은 각종 특검법 처리 여부를 두고 이견차를 보였다.한병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를 예방한 뒤 기자들과 만나 "오는 15일 국회 본회의가 있어서 (안건을) 잠깐 얘기했지만 결론을 내지 못했다"며 "2차종합특검, 통일교·신천지 특검에 대해서도 서로의 주장을 했고 결론을 내지 못했다"고 했다.양당 원내대표는 이날 모두발언에서부터 신경전을 이어갔다. 한 원내대표는 2차 종합특검법안 본회의 통과를 위해 야당의 호응을 요청하며 "우리 사회가 청산해야 할 과제는 내란"이라며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불법 비상계엄에 대해 사과한 만큼 본회의에서 종합특검법이 처리되도록 협조를 당부드린다"고 말했다.송 원내대표는 "통일교 특검법에 대한 부분, 대장동 항소 포기와 개인정보 보호 국정조사도 (쟁점이) 있고, 강선우·김병기 의원이 포함된 '공천 뇌물' 관련 특검이 필요하다고 저희가 계속 얘기하는데 아직 민주당이 얘기가 없다"며 "그 부분에 대해 전향적으로 입장을 정해주면 좋지 않겠나 생각한다"고 맞섰다.다만 양측은 민생을 위한 여야 협치 필요성에는 공감대를 나타냈다. 한 원내대표는 "민생과 국민의 먹고사는 문제에 있어서 여야 차이는 있을 수 없다"고 했고, 송 원내대표는 "앞으로 여야가 지금까지의 험악한 관계에서 벗어나 협치를 통한 민생 챙기기에 나설 수 있는 계기를 한 원대표께서 만들어주시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 CES 대구공동관 10년 성과 입증…

    CES 대구공동관 10년 성과 입증…"상담액 6천만$"

    대구시가 세계 최대 IT·기술 전시회 'CES 2026'에서 대구공동관 운영 10년의 성과를 입증하며 지역 기업들의 글로벌 경쟁력과 확장 가능성을 확인했다.대구시는 6일부터 9일까지(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6에 참가해 '대구공동관(Daegu X-Tech Pavilion)'을 중심으로 지역 혁신기업들의 기술력과 사업 성과를 선보였다. 이번 전시에는 대구테크노파크와 함께 지역 기업 14개사가 참여했다.전시를 앞두고 대구 지역 기업 3곳은 'CES 2026 혁신상'을 수상하며 기술 경쟁력을 입증했다. 파미티의 레이더 기반 3차원 행동 인식 시스템 '피라 포즈(FIRA Pose)'는 인공지능과 디지털 헬스 부문, 인더텍의 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ADHD) 디지털 치료제 '아이어스 포커스(EYAS FOCUS)'는 디지털 헬스 부문, 일만백만의 AI 기반 엔터프라이즈 비디오 플랫폼 '젠앤에디트(Gen&Edit)'는 인공지능 부문에서 각각 선정됐다.전시 현장에서는 기업 간 협력 성과도 이어졌다. 대구공동관 참가기업 유엔디는 한국지멘스와 로봇·자동화 분야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완전 무선 기반 자동화 모듈과 산업 자동화 플랫폼을 결합해 글로벌 제조 현장에 적용 가능한 솔루션을 공동 발굴한다는 계획이다.성과도 수치로 확인됐다. 참가기업 14개사는 총 상담 1천673건, 상담액 5천937만달러(약 866억5천만원), 현장 계약액 42만8천800달러(약 6억2천600만원)를 기록했다. 파미티는 미국 텍사스대학교 오스틴 캠퍼스와 25만달러(약 3억6천500만원) 규모의 계약을 체결하는 등 북미 공공·보안 시장 진출 가능성을 구체화했다.대구시는 이번 CES 2026 성과를 바탕으로 글로벌 기업 연계와 후속 협력 논의를 지속 지원해 지역 기업의 해외 진출을 실질적인 사업 성과로 연결한다는 계획이다. 정의관 대구시 미래혁신성장실장은 "CES 2026은 대구 기업들이 글로벌 무대에서 기술 경쟁력과 사업성을 동시에 입증한 자리였다"며 "지역 기업의 세계 시장 진출을 위한 연계 지원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자동차 부품 전문기업 아진산업은 프리프레그 압축성형(PCM) 기술과 금속·복합재 3D프린팅, AI 기반 제조 자동화 기술을 선보이며 글로벌 완성차와 로보틱스 기업들의 관심을 끌었다. GM, 포드, 리비안, 보스턴다이내믹스 등 북미 주요 기업들이 부스를 방문해 공동 개발을 위한 비즈니스 미팅을 진행했다. 유럽 F1 레이싱 복합재 부품 제조업체와도 협업 가능성에 대한 논의가 이뤄졌다.아진산업 관계자는 "이번 CES 2026을 통해 아진산업의 복합재 성형, 3D 프린팅, AI 기반 제조 기술이 글로벌 시장에서도 충분한 경쟁력을 갖추고 있음을 확인했다"며 "국내외 완성차, 정부기관, 연구기관과의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실질적인 공동 개발과 사업 협력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협업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 장동혁·이준석, 조국에 '공천헌금 특검' 연대 촉구

    장동혁·이준석, 조국에 '공천헌금 특검' 연대 촉구

    국민의힘과 개혁신당이 더불어민주당을 겨냥한 '공천헌금 의혹' 특검법 논의에 조국혁신당의 동참을 제안했다. 두 당은 이번 의혹을 정파적 문제를 넘어선 중대 사안으로 규정하며 조국혁신당의 조속한 특검 연대 합류를 청했다.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12일 최고위원회의에서 개혁신당 이준석 대표가 지난 11일 제안한 '특검법 야권 연석회담'을 조건 없이 수용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장 대표는 또 "특검법 통과에는 조건이나 다른 명분이 필요 없다. 특검법 통과 그 자체가 명분"이라며 조국 대표의 동참을 공개적으로 요청했다.이준석 개혁신당 대표 역시 조국혁신당에 특검 추진에 동참을 재차 제안했다. 이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공천을 고리로 한 금품 수수와 종교집단의 정치권 로비 의혹은 보수와 진보의 문제가 아니라 야권이 함께 투쟁해야 할 주제"라고 지적하며 이같이 밝혔다.이 대표는 앞서 조국 대표 측이 연대 제안에 거부 의사를 밝힌 것에 대해 안타까움을 표하면서도, 특검의 방식은 협의가 가능한 만큼 국민의 뜻에 따라 함께해 줄 것을 요청했다.이 대표는 "조국혁신당이 재고할 말미를 줄 것을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께 양해를 구하겠다"고도 덧붙였다.

  • 6월 대구시장 선거 '달서 4인방 大戰' 전망

    6월 대구시장 선거 '달서 4인방 大戰' 전망

    오는 6월 대구시장 선거를 앞두고 보수진영에서 10여 명의 출마 예상 후보자가 거론되는 가운데 달서구에서만 4명이 이름을 올려 이른바 '달서 대전'(大戰)이 펼쳐질 전망이다.달서구 전·현직 국회의원들과 현역 구청장이 대구시장 출마를 위한 잰걸음에 나서고 있어 달서구민들의 기대가 크다. 다만 달서구는 대구에서 인구가 가장 많지만 출마자 간 경쟁이 과열될 경우 표 분산 등이 일어날 수 있다는 점은 변수다.4선의 윤재옥 국민의힘 의원(대구 달서구을)은 지난 2일 국민의힘 대구경북 신년인사회에서 출마 의사와 관련해 "결심은 섰다. 적절한 시점을 고민하고 있다"고 밝히며 사실상 출마 의사를 굳혔다. 윤 의원은 이달 말쯤 공식 출마 선언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윤 의원은 20·21대 대선에서 총괄선거대책본부장으로 활약해 탄탄한 조직력을 갖추고 있다. 2023년에는 국민의힘 원내대표에 올라 당 원내사령탑 역할도 수행했다. 또한 경기지방경찰청장, 경북지방경찰청장까지 지낸 만큼 조직의 최고 책임자를 경험한 점도 강점이다.유영하 의원(대구 달서구갑)도 같은 날 신년인사회에서 "이달 중으로 입장을 밝히겠다"고 말했다. 유 의원은 2022년 대구시장 선거에 도전한 경험이 있다.당시 박근혜 전 대통령이 후원회장으로 나섰던 만큼, 출마 여부와 함께 이번에도 박 전 대통령의 정치적 지원 가능성에도 관심이 쏠린다.이와 함께 달서구 국회의원 3명 가운데 권영진 국민의힘 의원(대구 달서구병)은 재선 대구시장 출신이라 달서구 의원들 모두 직접적인 연관성을 갖게 됐다.21대 대구 달서구갑 국회의원을 지냈던 홍석준 전 의원 역시 출마 의지를 드러내고 있다.홍 전 의원은 지방고시로 공직에 입문한 뒤 대구시 경제국장 등을 지내 행정과 지역 경제에 대한 이해도가 높다는 평가가 나온다.여기에 3선 연임 제한인 이태훈 달서구청장도 출마 후보군으로 꼽힌다.달서구에서 다수 후보자가 거론되면서 지역 주민들의 관심과 기대감은 높아지고 있다. 시청 신청사 건립 등 달서구 현안이 선거 의제로 부각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하지만 표심이 분산될 수 있는 점은 부담 요인으로 꼽힌다. 같은 생활권과 지지 기반을 공유하는 후보들이 다수 출마할 경우 경선 국면에서 내부 소모전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제기된다.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달서구 위상이 선거 중심으로 올라서는 계기가 될 수 있지만 출마자들의 경쟁력이 약화되거나 분열의 신호탄이 될 수도 있다"며 "선거 전체 판세에도 변수로 작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8시15분 무대, 원폭 연상?" 에스파 겨냥 日 황당 음모론

    걸그룹 에스파가 일본 NHK의 연말 특집 프로그램 '홍백가합전'에 오후 8시 15분에 무대에 오른 것을 두고 일부 일본 누리꾼들이 "일본을 모욕한 것 아니냐"는 주장을 제기해 논란이 되고 있다. 이에 NHK는 공식 입장을 통해 "그런 의도는 없다"며 "SNS에 퍼진 주장은 근거 없는 허위 정보이며 의도는 없다"라고 일축했다.9일 산케이신문은 "지난해 12월 31일 홍백가합전에서 에스파가 등장한 시간이 '8시 15분'이었던 것이 논란의 불씨가 됐다"고 보도했다.문제가 된 이유는 이 시각이 히로시마에 원자폭탄이 떨어진 시간(오전 8시 15분)을 떠올리게 하며, 광복절인 8월 15일과도 연결된다는 일부 현지 누리꾼들의 주장이 나온 탓이다.이들은 SNS를 통해 "NHK가 일부러 의도해 에스파를 이 시점에 등장시켰다", "이는 일본에 대한 모욕", "우연의 일치가 아닌 고의성이 짙다"며 의심을 제기했다. 일부는 에스파가 이날 부른 '위플래시(Whiplash)'의 가사 중 "빅 플래시(big flash)" 표현까지 원자폭탄을 연상시킨다는 주장을 펼쳤다.이에 대해 NHK는 산케이신문과의 인터뷰에서 "SNS에 퍼진 추측은 사실과 다르며 전혀 의도한 바 없다"고 해명했다.한편, 에스파 멤버 닝닝은 앞서 원자폭탄 투하 당시의 '버섯구름'을 연상시키는 이미지가 담긴 사진을 SNS에 올려 일본 내에서 한 차례 논란이 된 바 있다. 이로 인해 에스파의 홍백가합전 출연 반대 청원이 제기돼 12만 명 이상이 서명에 참여했지만, 방송사는 예정대로 출연시킬 방침을 고수했다.다만 닝닝은 행사 당일 독감을 이유로 무대에 오르지 않았다. NHK는 이와 관련해 "닝닝의 불참은 건강상의 이유 때문"이라며 "허위 정보 유포 및 확산에 대해선 적절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 APEC 효과? 작년 경주 방문객 수 5천만명 돌파

    APEC 효과? 작년 경주 방문객 수 5천만명 돌파

    지난해 경북 경주를 찾은 추정 방문객 수가 5천만 명을 넘어섰다. 양적 성장만 놓고 보면 '역대급 성과'다.12일 경주시에 따르면 지난해 경주를 찾은 방문객은 5천20만여명으로, 전년 4천709만여명보다 300만 명 이상 늘었다. 또 외국인 관광객 수 역시 138만여명으로 전년대비 약 17% 증가했다고 밝혔다.이는 한국관광데이터랩(이동통신, 신용카드, 내비게이션, 관광통계, 조사연구 등 다양한 관광 빅데이터 및 융합분석 서비스를 제공하는 관광특화 빅데이터 플랫폼) 자료를 토대로 했다.'핫 플레이스'인 경주 황리단길과 대릉원 일원 방문객은 872만여명으로 집계돼 전년 대비 12%인 약 95만명 증가했다.야간 명소인 동궁과 월지는 같은 기간 162만여명이 방문해 전년 대비 4만여명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방문객 증가 요인은 무엇일까. 가장 직접적인 배경은 관광 동선의 변화를 꼽는다.황리단길과 대릉원, 첨성대, 동궁과 월지 등 핵심 관광지를 잇는 보행환경 개선은 관광 형태를 바꿔 놓았다. 과거처럼 유적지를 찍고 이동하는 관광이 아니라 골목을 걷고 머무르며 소비하는 체류형 관광으로 성격이 바뀌었다는 평가다. 황리단길과 대릉원 일원 방문객이 1년 새 12% 증가한 점이 이를 입증하고 있다.또다른 방문객 증가 요인으로 야간관광 콘텐츠의 효과다. 동궁과 월지, 월정교 야간경관, 미디어아트 등 야간관광 콘텐츠 확충도 방문객 증가에 힘을 보탰다. 낮 중심 관광에서 벗어나 밤까지 체류할 이유를 만들면서 숙박·외식 소비를 동반한 관광 구조가 형성됐다는 분석이다.APEC 정상회의의 성공 개최 후광 효과도 경주 관광 회복의 촉매제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이 국제행사를 계기로 경주가 '글로벌 회의·관광 도시'로 노출되면서 외국인 관광객이 17% 늘어난 점은 주목할 만하다. 경주에 대한 국제적 인지도와 신뢰도가 일정 부분 회복됐음을 보여준다.이밖에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와 MZ세대 소비 트렌드의 영향도 크게 작용했다는 평가다. 황리단길을 중심으로 한 사진 찍기 좋고, 레트로 감성 이미지가 SNS를 통한 자발적 홍보와 MZ세대의 취향을 반영한 카페·소품가게·체험형 상점 증가는 관광객 유입의 선순환 구조를 만들었다.하지만 이 같은 증가세가 일회성에 그치지 않고 지속 가능한 관광 경쟁력으로 이어지기 위해서는 냉정한 분석과 과제 점검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이번 통계는 한국관광데이터랩을 활용한 추정치다. 이동통신 위치정보와 카드결제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만큼 중복 방문·통과 교통량·단시간 체류객이 포함될 가능성도 있다. 실제 체류일수, 1인당 소비액, 숙박률 등 질적 지표와 결합한 정밀 분석이 병행돼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또 관광 쏠림과 생활권 침해 문제도 해결해야 할 과제다. 황리단길·대릉원 일원으로 관광객이 집중되면서 주차난, 소음, 임대료 상승 등 부작용도 커지고 있다. 관광 활성화의 지속성을 위해 관광 분산 전략과 주민들의 생활권 보호 대책이 필요하다.APEC 효과가 일회성에 그칠 경우 방문객 증가는 언제든 꺾일 수 있는만큼 포스트 APEC 의 중장기 전략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또 외국인 관광객이 늘었지만 다국어 안내, 교통 연계, 체험 콘텐츠, 장기 체류 상품은 여전히 부족하다는 평가다. 재방문을 위한 콘텐츠 마련과 서비스 고도화가 과제로 남는다.전문가들은 "경주의 5천만 방문객 시대는 분명 의미 있는 성과"라면서 "그러나 관광의 성패는 방문객 수가 아니라 얼마나 오래 머물고, 얼마나 만족했으며, 다시 찾는가에 달려 있는 만큼 이에 대한 전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 "국세청, 체납액 줄이려 1조4천여억 부당 탕감"

    국세청이 누적 체납액을 줄이고자 소멸시효 기산점을 임의로 적용해 1조4천억여원을 부당하게 탕감했다고 감사원이 밝혔다. 감사원은 12일 '국세 체납징수 관리 실태' 감사 결과를 공개했다. 이에 따르면 국세청은 2020년 10월 기준 임시 집계한 누적 체납액이 122조 원 규모로 확인되자 부실 관리 비난이 우려된다며 '100조 원 미만'으로 축소하기로 계획했다. 이후 국세청은 각 지방청에 누적 체납액 감축 목표(20%)를 일률적으로 할당한 뒤 국세채권 소멸시효 기산점을 법령에 따른 '압류해제일'이 아닌 '추심일'·'압류일' 등 그보다 이전 시점으로 소급하도록 했다. 이처럼 부당한 방법을 통해 시효가 지난 채권을 많이 만들어 전체 체납액을 줄였다는 게 감사원 설명이다. 특히 고액 및 재산은닉 혐의자는 중점 체납 관리 대상인데도 국세청은 지방청에 별도로 점검을 지시한 뒤 고액 체납자 1천66명의 체납액 7천222억 원에 대해 임의로 소멸시효가 지난 것으로 처리했다. 이 중에는 명단공개·출국금지·추적조사 등 '중점 관리' 대상이 된 체납자 289명(체납액 2천685억 원)도 포함됐다고 감사원은 지적했다. 감사원은 또 서울지방국세청이 한 고액 체납자 일가에 대해 임의로 출국금지를 해제해 주고 와인과 명품가방 등 재산의 압류도 풀어줬다고 지적했다. 이번 감사 결과와 관련해 감사원은 국세청장에게 압류·출국금지 해제 업무를 잘못 처리한 관련자들에 대한 징계를 요구했다.

  • 故 심정민 소령 순직 4주기…

    故 심정민 소령 순직 4주기…"국민 지켜낸 영웅"

    고(故) 심정민 공군 소령의 순직 4주기를 맞아 지난 11일 고인의 모교인 대구 능인고등학교와 사고 발생지인 경기 수원시 충혼탑에서 잇따라 추모식이 열렸다.이번 추모식은 2022년 1월 11일 F-5E 전투기 비행 중 기체 이상 속에서도 민가를 피해 끝까지 조종하다 순직한 심 소령의 희생정신과 군인으로서의 사명을 기리기 위해 열렸다.이날 오후 2시쯤 대구 능인고에 세워진 심 소령 흉상 앞은 유가족과 능인고 동문, 재학생, 대구 공군기지 관계자, 공군사관학교 학부모회 회원 등이 참석해 고인을 추모했다.추모식에 참석한 주호영 국회부의장은 "국가와 국민을 먼저 생각했던 심정민 소령의 고결한 정신은 우리 가슴 속에 영원히 꺼지지 않는 불꽃으로 남았다"며 "자신의 생명을 바쳐 국민의 생명을 지켜낸 진정한 군인이다. 대한민국이 결코 잊어서는 안 될 이름"이라고 말했다.능인학원 이사장인 철산스님도 "수많은 국민들의 생명을 구하기 위해 자신의 몸을 희생한 고인의 뜻을 우리 모두가 기억해야 한다"고 말했다.이 자리에선 심 소령의 희생정신을 기리기 위해 동상과 추모관 건립사업이 추진 중이라는 계획도 전해졌다.같은 날 심 소령이 운행한 전투기가 추락했던 지역 인근인 수원시 충혼탑에서도 추모식이 열렸다. 대한민국 공군전우회 수원시지회와 한국장총연맹 수원지회 등 공군 단체와 시민들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심 소령의 순직 시간인 오후 1시 44분에 맞춰 일제히 묵념하며 고인의 마지막 순간을 되새겼다.심 소령 어머니 최원숙(67) 씨는 "사랑하는 정민아, 너를 떠나보낸 지 네 해가 흘렀지만 엄마에게 시간은 여전히 그날을 맴돌고 있다"며 "마지막 순간까지 하늘을 지켰고 땅 위의 사람들을 지켰다. 대한민국의 하늘을 지킨 군인이었으며, 이 자리에 모인 모든 사람들의 기억 속에 영원히 살아있을 거야"라고 말했다.한편, 공군 제10전투비행단 소속인 심 소령은 지난 11일 임무 수행을 위해 F-5E 전투기를 몰고 이륙하던 중 추락해 순직했다. 당시 그는 전투기 진행 방향에 민가와 학교가 있음을 인지한 뒤 끝내 탈출하지 않았다. 마지막까지 기체를 조종해 민가를 벗어나도록 유도한 뒤 스물아홉의 나이로 순직했다.

  • '케데헌' 골든글로브 접수, 애니·주제가상 2관왕 달성

    '케데헌' 골든글로브 접수, 애니·주제가상 2관왕 달성

    지난해 전세계를 강타한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 헌터스'(이하 케데헌)가 미국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2관왕에 오르며 작품성을 인정받았다.11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베벌리힐튼호텔에서 개최된 제83회 골든글로브 어워즈에서 '케데헌'은 최우수 애니메이션 영화상과 최우수 주제가상을 동시에 수상했다.애니메이션 부문에서 '케데헌'은 '주토피아 2', '엘리오', '귀멸의 칼날: 무한성편', '아르코', '리틀 아멜리' 등 쟁쟁한 후보작들을 제치고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연출을 맡은 한국계 매기 강 감독은 "한국 문화에 깊이 뿌리내린 영화가 세계 관객과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다고 믿어준 분들께 감사하다"며 "여성 캐릭터를 당당하고 강하면서도, 때로는 우스꽝스럽고 인간적인 욕구에 충실한 모습 그대로 그려내고 싶었다"고 말했다.음악 부문의 성과도 이어졌다. 사운드트랙 '골든'(Golden)은 '아바타: 불과 재', '위키드: 포 굿' 등 대작 영화들의 주제가를 제치고 최우수 주제가상을 받았다. 이 곡을 만들고 부른 가수 겸 작곡가 이재는 수상 소감에서 10년간의 아이돌 연습생 생활과 좌절의 경험을 언급했다. 그는 "목소리가 충분하지 않다는 이유로 거절당했던 고통을 노래로 극복해 지금 이 자리에 섰다"며 "나의 음악이 어려움을 겪는 이들에게 자신을 받아들이는 힘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이재는 가족과 약혼자에게 감사를 표한 뒤, 한국말로 "엄마, 사랑해요"라고 말하며 소감을 마무리했다. 이번 2관왕 수상은 케이팝 소재 콘텐츠가 글로벌 시상식에서 거둔 주요한 성과로 기록될 전망이다.

  • '최대 40만원' 대구시, 전세 보증금 보증료 지원 사업 추진

    '최대 40만원' 대구시, 전세 보증금 보증료 지원 사업 추진

    대구시는 전세 보증금 미반환 피해 예방을 위해 '전세 보증금 반환 보증료 지원 사업'을 추진한다고 12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임차인이 전세 계약 종료 후 보증금을 돌려받지 못하는 상황에 대비해 주택도시보증공사(HUG), 한국주택금융공사(HF), 서울보증보험(SGI)의 전세보증금 반환보증에 가입한 경우, 납부한 보증료를 대구시가 지원하는 제도이다. 지원액은 최대 40만원이다. 지원 대상은 대구시에 거주하는 청년층, 신혼부부 등 전 연령층의 무주택 임차인이다. 임차보증금이 3억 원 이하일 경우 일정 소득 기준을 충족하면 누구나 신청 가능하다. 소득 기준은 ▷청년(19~39세)의 경우 연 5천만 원 이하 ▷청년 외 일반인 6천만 원 이하 ▷신혼부부 7천5백만 원 이하이다. 신청을 원하는 임차인은 보증기관을 통해 전세보증금 반환보증에 가입하고 보증료를 납부한 뒤, '정부24' 또는 'HUG 안심전세포털'에서 신청하면 된다. 홍성주 대구시 경제부시장은 "전세보증금 반환보증은 전세사기와 역전세 등으로부터 임차인의 소중한 재산을 지키는 가장 확실한 안전장치"라며 "앞으로도 시민 주거안전을 최우선으로 두고 실효성 있는 주택 정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 "서울 입맛 사로잡자" 달성 화원 미나리 가락시장에 첫 선

    대구 달성군을 대표하는 지역 특산물인 화원 미나리가 새해 들어 서울 가락시장에 출하돼 전국적인 상품으로 거듭나고 있다. 12일 달성군에 따르면 화원농협 미나리작목반은 우리나라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서울 가락농수산물종합도매시장에 새해 벽두 본격적인 화원 미나리 출하를 시작했다. 올해부터 화원 미나리가 가락시장에 진출하게 된 계기는 달성군의 부단한 노력의 결실이라는 게 군의 설명이다. 달성군 관계자는 "그간 미나리 농가의 하우스 영업 행위는 다양한 민원의 발생으로 이어졌고, 달성군도 지난해부터 집중단속에 들어가 농가와 마찰을 빚어왔다"며 "결국 군은 단속만이 능사가 아니라는 판단에 따라 지난 1년간 작목반과 화원농협 등 관계자들과 수차례 머리를 맞대고 소비 판로 개척과 신규 사업 발굴 등 해법을 찾았다"고 말했다. 결국 달성군은 올해 '미나리 소비촉진 판매지원 신규사업'을 반영, 가락시장 출하 등 수도권 판로 개척 초기 단계에서 작목반의 부담을 최소화하기 위한 물류비(운송비) 지원 예산을 신규 편성했고, 온라인 유통·판매도 확대했다. 농가들도 손을 걷고 동참했다. 40여 개 작목반 농가는 "그동안 하우스 영업을 통한 소득 창출 과정에서 부담을 느껴왔으나, 이를 전화위복의 계기로 삼아 달성군 화원 미나리를 전국에 알리는 기회로 만들자는 데 뜻을 모았다"고 했다. 최재훈 달성군수는 "미나리 유통의 비정상적 관행을 정상화하는 과정에서 미나리 작목반이 주체가 돼 자생력 강화를 통한 결과를 도출한 점이 큰 성과"라며 "앞으로도 달성군 화원 미나리가 지역을 대표하는 특산물로서 전국적인 인지도를 더욱 높일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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