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이 6·3 지방선거 경기지사 후보에 추미애 의원 공천을 확정지었다.당 선거관리위원회는 7일 오후 보도자료를 내고 "경기도지사 후보 본경선 결과, 추 후보가 과반 득표로 선출됐다"고 밝혔다.추 의원과 경쟁한 김동연 현 경기도지사와 한준호 의원 등은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한편 이번 본경선 투표는 국민참여경선(권리당원투표 50%·여론조사 50%) 방식으로 실시됐으며, 지난 5일부터 이날까지 총 사흘간 진행됐다.
포스코, 사내하청 7천명 직접 고용…15년 갈등 풀었다
포스코가 포항과 광양 제철소에서 일하는 협력사 직원 약 7천명을 직접 고용하기로 했다. 원청과 하청으로 나뉜 낡은 노동 구조를 깨고 일터의 안전을 높이기 위한 결단이다.포스코는 7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협력사 현장 직원 직접 고용 계획을 발표했다.제철소는 24시간 멈추지 않고 설비를 돌려야 한다. 이 때문에 그동안 포스코 소속 직원과 협력사 직원이 한 공간에서 함께 일하는 원·하청 구조가 이어져 왔다. 하지만 앞으로는 조업을 돕는 현장 노동자들을 포스코가 직접 정식 직원으로 뽑게 됐다.이번 결정의 가장 큰 의미는 2011년부터 15년 가까이 이어진 '근로자 지위 확인 소송'을 끝낸다는 점이다. 이 결정에는 장인화 포스코그룹 회장의 강력한 해결 의지가 바탕이 됐다는 후문이다. 그동안 사내 하청 노동자들은 정규직으로 인정해 달라며 회사와 길고 지루한 싸움을 했다. 그러던 중 장 회장은 지난달 주주총회에서 "긴 소송은 당사자들의 부담이 너무 크다"며 갈등을 끝내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이번 조치는 이른바 '위험의 외주화'를 뿌리 뽑겠다는 선언으로도 풀이된다. 위험한 일을 하청 업체에 떠넘기지 않고 회사가 직접 책임지고 안전 관리 체계를 고치겠다는 것이다. 입사를 원하는 협력사 직원들은 정해진 채용 절차를 거쳐 순차적으로 포스코 직원이 된다.사측의 결정에 협력사 노동자 측도 크게 반기고 있다. 협력사 상생협의회는 "포스코의 결정을 환영하며 오랜 내부 갈등이 사라질 것으로 기대한다"며 "안전한 일터를 만드는 데 힘을 보태겠다"고 말했다.포스코는 새로 들어온 직원들이 업무에 잘 적응하도록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을 준비할 계획이다.지역사회에선 이번 포스코의 결정이 위기를 맞은 철강 산업에 새로운 상생 모델을 제시했다고 평가하고 있다.포항 철강업계 관계자는 "포항과 광양 지역에 질 좋은 일자리가 대거 생기면서 젊은 층이 머물고 상권이 살아나는 등 지역 경제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6·3 지방선거 국민의힘 대구시장 공천 후보에서 컷오프 된 이진숙 전 방송통신위원장이 무소속 출마 의지를 굽히지 않자 지역 정치권이 불편한 심경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이 전 위원장이 대구라는 큰 도시의 시정을 이끌 경륜과 역량을 갖추었는지 의문이 적지 않은 데다 '보수의 텃밭'에서 손쉽게 선출직 타이틀을 얻으려는 '서울 TK'라는 비판도 상당하다.김부겸 전 국무총리 등판으로 여야 후보 간 초접전이 예상되는 가운데 이 전 위원장이 실제 대구시장 선거 무소속 출마에 나설 경우 판세는 여당으로 기울 것이란 관측에 힘이 실린다. 국민의힘 주변에선 이 전 위원장에게 국회로 와 활약해 달라는 등 설득 작업을 이어가고 있다.7일 이 전 위원장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말 잘하는 사람이 아니라 제대로 말할 수 있는 사람이 필요하다"고 글을 올리는 등 대구시장 예비후보로서의 행보를 지속했다. 그는 전날 장문의 글을 올려 당의 컷오프 결정에 대한 부당함을 호소함과 동시에 "대구시민의 뜻에 따라 시민의 판단을 받고 시민들의 선택을 받겠다"며 무소속 출마도 시사했다.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국회에 와서 싸워달라"며 국회의원 재보궐 선거 영입 가능성도 거론했으나 '기차는 떠났다'며 일축한 뒤 독자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함께 컷오프된 주호영 국민의힘 의원이 법정 공방을 이어가고 8일 기자회견을 예고하긴 했으나 '선당후사 차원에서 무소속 출마는 하지 않을 것'이란 관측에 힘이 실리지만 이 전 위원장의 경우 실제 무소속 출마를 감행할 것 같은 분위기가 감지된다.지역 정치권은 당혹스럽다는 반응이다. 국민의힘 한 관계자는 "김부겸 전 총리가 나선 가운데 보수 표심이 당 후보와 무소속 후보로 갈리면 필패할 수밖에 없다"며 "가뜩이나 '6인 경선'에 대한 관심이 떨어져 있는데 이 전 후보의 행보는 함께 자멸하자는 것으로 밖에 보이지 않는다"고 했다.애초 이 전 위원장이 지난 2월 당원 가입 후 돌연 대구시장 출마 입장을 밝혔을 때 상당수 지역민들은 '부적합하다'는 반응을 쏟아냈다. 가뜩이나 대구시에 쌓인 현안이 상당하고 시장의 장기 공백도 이어지고 있어 차기 대구시장은 이를 수습할 충분한 경륜, 역량 등을 갖춘 인사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많았고 이 전 위원장은 이에 맞지 않다는 지적도 나왔다. 그가 쌓은 '투사' 이미지를 바탕으로 국회에 등원한 뒤 여당과 맞서 활약해 주길 바라며 재보궐 출마가 낫지 않느냐는 얘기도 뒤따랐다.하지만 이 전 위원장이 시장 출마 의지를 굽히지 않으면서 그나마 남아 있던 기대감은 실망감으로 바뀌고 있다. 대구 한 시민은 "230만 명이 넘는 광역단체, 대구시장의 자리를 너무 쉽게 생각하는 게 아닌지 의문"이라며 "언론인 출신으로, 방통위원장 경력 정도인 데다 서울 강남에 사는 분이 왜 대구시장을 하겠다는 것인지 모르겠다"고 했다.일각에서는 대구 서구에서 4선 의원을 지낸 뒤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을 국회의원 재보궐 선거에 출마해 "15년 분당 토박이"를 외쳤던 강재섭 전 대표 사례도 재소환하고 있다.다만 국민의힘은 이 전 위원장의 무소속 출마가 지선 판세에 큰 악재가 될 수밖에 없는 만큼 전방위 설득전을 벌이며 애를 쓰고 있다.조광환 최고위원은 이날 SBS 라디오에서 "여의도로 오셔서 대여 투쟁을 이끌어주십사 하는 희망을 갖고 있다"고 했다. 성일종 의원도 MBC 라디오에서 "정치라는 게 자기 욕심대로 가는 건 아니다. 여러 상황 변화에 따라서 때로는 역할에 맞는 데 가는 것도 하나의 시대적 요청"이라고 했다.엄기홍 경북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김부겸 전 총리가 나온 상황에서 3자 구도에서는 국민의힘의 지명을 받은 후보가 이길 가능성이 없기 때문에 자신의 정치적인 진로를 위해 나오는 것이라고 볼 수 있다"며 "'자신의 정치적 야망을 위해 대구를 이용한다'라는 생각을 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했다.
7일 오전 청와대 본관에서 진행된 '여야정 민생경제 협의체' 회담 및 오찬은 국내 정치 지도자들이 모처럼 만에 모여 국가적 위기사태의 대응책을 논의하는 자리였지만 여야 대표는 눈앞으로 다가온 지방선거를 염두에 두고 설전(舌戰)을 벌였다. ◆ 야당 "'전쟁추경' 취지 꼼꼼하게 따질 것"-여당 "가장 빠른 추경이 가장 좋은 추경"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이른바 '민생지원금' 형태의 현금살포를 문제 삼으며 포문을 열었다. 장 대표는 "국민 70%에게 현금을 나누어주는 방식이라면 오히려 물가와 환율에 악영향을 줄 것"이라면서 "잠깐의 기쁨으로 긴 고통을 사는 것이 될 수도 있다"고 우려를 표시했다. 아울러 장 대표는 '전쟁 추경'에 숨어 있는 '정권 민원' 예산은 과감하게 삭감하겠다고 경고했다. 장 대표는 "김어준 방송으로 일컬어졌던 TBS를 지원하는 49억원, 중국인 관광객 짐 날라주는 사업 등에 들어가는 306억원 등의 예산은 이번 전쟁추경의 목적에 전혀 맞지 않는 대표적인 사업들"이라고 규정했다. 반면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한 시라도 빨리 정부 지원이 이뤄지길 바라는 현장의 목소리를 전달하면서 신속한 추경 처리에 야당이 협조할 것을 당부했다. 정 대표는 "전통시장 상인들이 이구동성으로 '당장 숨이 넘어간다'는 말씀을 하시더라"며 "응급처치 때도 산소 호흡기를 제때 대야 생명을 구할 수 있는 것처럼 추경도 골드타임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 장 "풍선효과로 보통사람들 세금폭탄 걱정"-정 "부동산시장 이기는 첫 정부 기대" 여야 대표는 현 정부가 정성을 쏟고 있는 부동산 정책에 대해서도 대립각을 세웠다. 장 대표는 이 대통령을 만나자마자 "집 여섯 채 중에서 네 채 처분하느라고 고생 좀 했다"고 가시 돋친 인사말을 건넸다. 이 대통령이 다주택보유자의 주택처분을 압박하는 정책을 쏟아내고 있는 상황을 꼬집은 표현이다. 특히 장 대표는 정부의 공세적인 정책으로 강남 등 초고가주택 밀집지역 집값을 잡았을지는 모르지만 풍선효과로 서울 외곽과 수도권 부동산시장은 들썩이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내년도 보유세를 걱정하는 평범한 1주택 보유자들의 목소리에도 귀를 기울여 달라고 주문했다. 또한 장 대표는 "전·월세난에 당장 살 집을 마련하기 힘든 세입자들을 위해 재개발·재건축을 활성화하는 공급확대 방안을 적극적으로 추진해 달라"고 요청하기도 했다. 하지만 정 대표는 "대통령님의 확고한 의지와 정책적 노력으로 부동산 시장이 확실하게 안정세로 접어들었다"면서 "역대 정부가 부동산과의 전쟁에서 이긴 적이 없는데, 이번 정부는 이길 것 같다"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또 임산부 '응급실 뺑뺑이'…"대구 공공의료 붕괴" 비판
대구 시민단체는 최근 쌍둥이 임신부가 병원 '뺑뺑이'를 돌다 한 아이는 사망에, 다른 아이는 중태에 빠진 사건을 두고 대구 응급 의료가 붕괴하고 있다며 비판에 나섰다.우리복지시민연합은 7일 성명문을 통해 지난 2월 28일 대구에서 조산 증세를 보인 미국인 임신부가 진통을 느낀 후 119에 도움을 요청했지만, 4시간 동안 이송할 병원을 찾지 못해 쌍둥이 한 명은 사망하고 다른 한 명은 뇌 손상을 입었다며 대구시 공공의료 확충을 요구했다.단체는 보건복지부가 '지역사회 중심 응급환자 이송체계 혁신 시범사업'을 실시하는 중에 이 같은 사건이 발생했다며, 의료 공급과 인력 양성을 시장 논리에 맡겨 지역 간 의료 격차가 회복 불가능한 수준으로 벌어진 탓이라 비판했다. 또한 한국의 공공의료는 여전히 OECD 최하위권에 머물러 있고, 대구 역시 2차 진료 병상 밀도가 7대 광역시 중 꼴찌 수준이라고 말했다.이에 단체는 4월 7일 세계보건의 날을 맞아 정부와 지자체, 오는 6·3 지방선거 대구시장 후보들을 향해 ▷병원 간 이송 연계 재설계를 담은 응급의료대책 강화 및 법제화 ▷정부가 내년부터 시행할 지역 필수 의료 특별회계 집행 계획 수립 ▷지역 간 건강 격차 해소 위한 지방선거 후보들의 응급의료 대책 공약화 등을 요구했다.
대구 시민 1인당 연간 외래진료 22.7회…전국 최고 수준
2024년 기준 대구 시민들이 병원 외래진료를 전국에서 가장 많이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7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의료서비스 이용현황 통계 보고서에 따르면, 대구 시민 1인당 연간 의사(한의사 포함·치과의사 제외) 외래진료 이용 횟수가 22.7회로 서울과 함께 전국에서 가장 높았다. 이어 ▷부산(22.3회) ▷대전(21.8회) ▷전북(21.3회) 등의 순으로 높았다.우리나라 국민 전체 1인당 연간 외래진료 횟수는 17.9회로, 1년 전(18.0회)보다 0.6% 줄었다. 외래진료 횟수 감소는 2020년(전년 대비 14.5% 감소) 이후 처음 있는 일이다.그러나 감소 폭 자체가 크지 않아 우리 국민 1인당 외래진료 횟수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평균(2023년 기준 6.0회)의 2.98배에 달했다.1인당 외래진료 횟수가 의료의 접근성을 평가하기 위한 지표라는 점에서 우리 국민의 의료 접근성이 OECD 평균보다 훨씬 좋다는 것을 알 수 있다.치과까지 포함한 성별에 따른 총 외래진료 횟수는 10억1천398만회(남성 4억4천871만회·여성 5억6천527만회)였다.전체 과목 1인당 외래진료 수진율로 따지면 남성이 17.3회, 여성이 21.8회였다. 연령별로 보면 1인당 외래진료 수진율은 20~24세(8.7회) 이후 쭉 늘다가 75~79세에서 40.8회로 정점을 찍었다.
삼성전자가 올해 1분기 57조2천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면서, 내년에는 연간 기준 세계 1위 기업 엔비디아의 영업이익을 뛰어넘을 수 있다는 예측도 나온다.◆반도체 사업 약 50조원 영업이익7일 삼성전자는 공시를 통해 올해 1분기 매출 133조원, 영업이익 57조2천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분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인 것은 물론, 지난 2018년(58조8천900억원) 연간 최대 영업이익과 비슷한 성과다. 이 같은 흐름이 이어질 경우 2분기에는 이를 뛰어넘는 분기 실적이 유력하다.업계에서는 반도체 사업에서만 약 50조원의 영업이익을 낸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D램에서만 41조원 이상의 영업이익을 기록한 것으로 분석된다.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확충 흐름에 따른 메모리 반도체 수요가 늘면서 D램, 낸드를 불문하고 제품 전반의 가격 성장세가 이어지고 있다. 여기에 고대역폭메모리(HBM) 판매 확대까지 맞물리며 영업이익 증가세에 가속이 붙었다는 분석이 나온다.실제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올해 1분기 D램 가격이 전 분기 90∼95% 상승한 데 이어 2분기에도 약 60% 추가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연간 기준으로는 올해 D램 가격이 전년 대비 250% 오를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올해 초만 해도 메모리 반도체의 수요 증가세가 하반기부터 다소 꺾일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하지만 AI가 학습에서 추론으로 빠르게 전환하며 AI 인프라 투자 확대 속도가 가팔라졌고, AI 성능 구현 및 용량 확보에 필수인 메모리 탑재량 증가가 하반기까지 견고하게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더 우세해졌다.KB증권은 "AI 데이터센터 업체들이 삼성전자 D램과 낸드 출하량의 60%를 흡수하고 있는 가운데, 연간 1천조원을 상회하는 AI 인프라 투자 확대가 메모리 수요를 구조적으로 견인하고 있다"고 했다.◆주가 전장 대비 1.76% 올라증권가의 눈높이도 높아졌다. 올해 삼성전자 연간 영업이익 추정치는 기존 200조원 안팎에서 300조원 이상으로 상향 조정됐다. 영업이익이 분기마다 최대 실적을 경신하며 올해 4분기에는 100조원대의 영업이익이 가능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일각에서는 삼성전자가 내년에 엔비디아를 넘어 전 세계 영업이익 1위 기업으로 도약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KB증권은 삼성전자의 올해 영업이익을 327조원, 2027년 영업이익을 488조원으로 내다보며 "올해 엔비디아(357조원)와 삼성전자(327조원) 영업이익 (전망) 격차는 30조원에 불과하다"고 짚었다.한편, 삼성전자의 올해 1분기 영업이익 성적은 주요 빅테크 기업 중 상위 5개 안에 든다. 최근에 분기 실적을 발표한 주요 빅테크 기업들의 영업이익을 보면 ▷애플 509억달러 ▷엔비디아 443억 달러 ▷마이크로소프트 383억 달러 ▷삼성전자 약 380억 달러(잠정) ▷알파벳 359억3천만 달러 순이다.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삼성전자 주가는 전장 대비 1.76% 오른 19만6천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삼성전자는 이란 전쟁 여파로 '20만 전자'를 내줬으나, 최근 1년간 254.6%의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인공지능(AI) 반도체 기술력 확보가 삼성전자의 역대 최고 기록을 견인했다. 메모리 반도체 분야에서 독보적인 입지를 유지한 것은 물론 한때 경쟁사에 밀린다는 평가를 받았던 고대역폭(HBM) 메모리 판매도 확대하며 영업이익 증가세에 가속이 붙었다는 분석이다. 시장조사 전문기업인 옴디아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기준 삼성전자의 D램 매출은 전 분기보다 40.6% 늘어난 191억5천600만달러(약 27조7천억원)로 나타났다. 글로벌 시장 점유율은 2.9%포인트(p) 상승한 36.6%를 기록하며 1위를 차지했다. 지난해 1분기 SK하이닉스에 내줬던 선두를 재탈환하며 건재함을 과시했다. 삼성전자는 메모리 최대 캐파(생산능력)를 끌어올려 범용 D램 판매량을 높이는 한편 HBM3E(5세대) 시장에서도 존재감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차세대 HBM4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난 2월 세계 최초로 최고 성능의 6세대 HBM4를 양산하는 데 성공하면서 차세대 시장 선점에 나서는 등 기술 경쟁력도 회복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최대 13Gbps(초당 13기가비트)까지 구현할 수 있는 삼성전자의 HBM4는 엔비디아 최신 AI 가속기인 '베라 루빈'에 탑재된다. 업계에서는 삼성전자가 엔비디아 외에도 주요 글로벌 빅테크에 HBM 공급을 확대할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지난해 4분기 실적 발표 콘퍼런스콜에서는 올해 HBM 매출이 전년 대비 3배 이상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을 제시한 바 있다. 당시 삼성전자는 "4분기 HBM 판매를 확대하고 고용량 DDR5, 저전력 고성능 D램(LPDDR5X) 등 고부가 제품으로 수요에 대응했다"며 "D램의 평균판매단가(ASP)는 시장 전반의 가격 상승과 서버용 고부가 제품 중심 판매로 전 분기 대비 40% 수준의 상승 폭을 기록했다"고 했다. 메모리 수퍼사이클(호황기) 진입에 AI 전환이 맞물리면서 삼성전자의 호실적이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삼성전자는 세계 최대 메모리 생산역량을 갖춘 것은 물론 로직과 메모리, 파운드리, 패키징까지 모두 갖춘 원스톱 설루션이 가능한 세계 유일 반도체 기업으로 AI 시대 가장 큰 수혜를 볼 기업 중 하나로 꼽힌다.
'이재현 복귀, 김성윤도 곧'…삼성, 부상 악재 딛고 잰걸음
부상은 프로야구 한 시즌 최대 변수다. 각 팀마다 뜻하지 않은 부상 탓에 골머리를 앓는 중이다. 시즌 구상에 차질이 생긴 경우도 적잖다. 삼성 라이온즈 역시 마찬가지. 그래도 대부분 부상을 털고 복귀 중이어서 한숨을 돌리는 분위기다.올들어 삼성은 유독 부상 선수가 많다. 시즌 시작 전부터 부상이 줄을 잇고 있다. 스프링캠프 때부터 사달이 났다. 새 외국인 투수 맷 매닝이 팔꿈치 인대 부상으로 좌초했다. 이어 '토종 에이스' 원태인이 오른쪽 팔꿈치 굴곡근을 다쳐 전열에서 이탈, 재활 중이다.신예 불펜 이호성도 탈이 났다. 지난해 불펜 필승조로 인상적인 모습을 보였는데 스프링캠프 막판 오른쪽 팔꿈치 통증으로 공을 놓았다. 인대 부상으로 수술대에 올라 이번 시즌은 일찍 접게 됐다. 기대를 모으는 신인 투수 이호범도 팔꿈치 염증으로 '강제 휴식' 중이다.내야수 이해승, 포수 이병헌과 장승현도 스프링캠프 도중 다쳤다. 이해승은 한화 이글스와의 연습경기 때 상대 투수가 던진 공에 머리를 맞아 뇌진탕 증세를 겪었다. 이병헌은 자체 청백전에서 머리에 공을 맞았다. 장승현은 허벅지를 다쳤다. 다행히 이해승은 복귀해 1군에 이름을 올렸고, 이병헌은 2군에서 담금질 중이다.신예 포수 박진우는 지난 3월 22일 시범경기 때 다쳤다. 파울 타구에 오른쪽 쇄골을 맞아 골절상을 입었다. 사실상 시즌 아웃. 같은 날 베테랑 외야수 이성규도 쓰러졌다. 투수의 견제구에 맞아 코가 부러졌다. 회복 후 2일부터 2군 경기에 나서는 상황이다. 불펜 육선엽은 팔꿈치 염증으로 잠시 쉬어간다.다들 소중한 자원. 누구도 다쳐선 안 된다. 다만 주축 선수가 다치면 더 뼈아픈 건 사실. 부상 소식이 '또' 전해졌다. 삼성 내·외야의 핵이자 공격에 힘을 불어 넣어주는 이재현과 김성윤이 다쳤다. 4일 KT 위즈전에서 경기 도중 이탈했다. 8대6으로 이겼지만 웃기 힘들었다.김성윤은 우익수 수비 도중 옆구리에 불편함을 느껴 교체됐다. 이재현은 오른쪽 허벅지 통증으로 빠졌다. 이날 경기 전까지 김성윤은 타율 4할로 삼성의 공격 선봉 역할을 제대로 해내던 중이었다. 이재현 경우 타율은 0.100으로 좋지 않았지만 워낙 수비가 좋아 쉽게 빼기 힘든 선수였다.그래도 한숨은 돌렸다. 이재현은 7일 KIA 타이거즈전 출전 명단에 들었다. 원태인은 이번 주말 복귀할 전망. 정밀 검진 결과 김성윤은 복귀까지 3주 정도 걸릴 거란 진단을 받았다. 통증이 적어 더 일찍 복귀할 수 있다는 얘기도 나온다. 삼성이 부상 악재를 지워가고 있다.
대구시장 국힘 경선 후보 발언 분석해보니…전략 각양각색
국민의힘 대구시장 경선 후보 6명의 발언을 분석한 결과 각 후보의 정치적 이미지와 전략이 뚜렷하게 갈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선이 막바지로 향해가면서 국민의힘 후보 간 차별화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7일 국민의힘 경선 후보 6명의 발언을 분석한 결과 추경호 의원과 최은석 의원은 '경제'를 가장 많이 언급, 공통된 메시지를 보였다. 다만 추 의원은 '경제부총리', '행정' 등 경제관료의 모습을 강조한 반면 최 의원은 '산업', '경영', '회사' 등 대기업 CEO 출신의 경험을 앞세웠다. 둘 모두 경제를 전면에 내세웠으나 접근 방식에는 차별화를 시도한 것으로 분석된다. 윤재옥 의원의 주요 키워드는 '리더십', '실속', '야전' 등으로 전략가 이미지를 부각하고 있다. 야당 후보로서 정부·여당과의 원활한 소통 능력을 강조한 것으로 보인다. 유영하 의원의 경우 '삼성', '반도체', '의료' 등 본인의 대표 공약을 적극적으로 내세우고 있다. 대기업을 움직여 지역을 획기적으로 바꿔보겠다는 취지다. 이재만 예비후보와 홍석준 예비후보는 지역 밀착형 메시지를 내는 데 집중하는 모습이다. 이 후보가 가장 많이 언급했던 키워드는 '스피어'로, 대표 공약을 앞세워 존재감을 키우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홍 후보는 '도시', '사람', '공무원' 등 시청 근무 경험을 앞세워 '대구를 가장 잘 아는 후보'로 표심을 공략하고 있다. 2차 토론회(13일)와 2인 후보 결정(17일)을 앞두고 있는 만큼 각 후보들은 메시지 전략을 두고 막판 고심을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 캠프 관계자는 "토론시간이 부족하다 보니 SNS 메시지에 더 열중하게 된다"며 "침체된 대구 경제가 이번 선거의 화두인 만큼 시민들께 더 소구력을 얻기 위한 메시지를 고민하고 있다"고 했다. 한편 이번 조사는 각 후보들의 출마선언문과 매일신문 인터뷰를 바탕으로 AI(인공지능)를 활용해 단어 빈도 분석을 통해 진행됐다. 타 후보와 구별되는 해당 후보만의 고유한 발언에는 가중치를 부여해 집계했다.
'초격차' 기술이 기업 성패 …대구 산업계도 혁신 속도전
삼성전자가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한 배경에는 단순한 시장 호황이 아닌 '초격차 기술력'이 있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지역 기업들도 혁신을 통해 흔들림 없는 성장 기반을 구축해야 한다는 주장도 설득력을 얻고 있다.최근 대구 산업계도 신산업 중심의 체질 개선이 이뤄지고 있다. 대구상공회의소의 '1분기 말 대구지역 상장법인 시총 현황' 분석 보고서에따르면 대구의 시가총액 1위 기업은 이수페타시스가 차지했다. 반도체 회로기판 전문기업인 이수페타시스는 인공지능(AI) 빅테크와 긴밀한 협업 관계를 구축하며 높은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장기간 축적한 기술력이 원동력이 됐다. 초창기 통신 네트워크 장비에 활용되는 PCB를 생산했으나 이후 AI 가속기용 PCB 분야를 선점했다. 여기서 멈추지 않고 기술 장벽이 높은 초고다층 인쇄회로기판을 개발하는 것은 물론, 생산 설비 투자를 통해 수요 증대에 대응하며 경쟁력을 끌어올렸다.시총 2위인 엘앤에프는 배터리 소재 분야를 선도하고 있다. 에너지 밀도가 높은 하이니켈 NCM(니켈·코발트·망간) 양극재를 개발·양산하며 시장 주도권을 확보했고, 올 하반기에는 AI데이터센터 및 ESS(에너지 저장 장치)에 필수적인 LFP(리튬·인산·철) 양극재 출하를 준비 중이다.이 외에도 연 매출 5조원 기록을 달성한 에스엘(시총 4위)은 자동차 부품을 넘어 로보틱스 혁신을 주도하는 기업으로 주목받고 있다. 지난해 4월 코스닥 상장사로 이름을 올린 한국피아이엠(시총 8위)도 주력인 차부품에서 자율주행 로봇, 우주항공, 의료기기 분야로 사업 다각화를 추진하며 올 1분기 10위권 내 처음으로 진입했다.초정밀부품 제조 전문기업이자 코스닥 상장사인 대성하이텍은 7일 대구시와 'AI 자율제조 시스템 기반 메디컬 팩토리' 건립을 위한 투자협약을 체결했다. 회사는 대구테크노폴리스 내 본사 부지에 300억 원을 투입해 의료기기 전용 생산 거점인 'AI 메디컬 팩토리'를 신설한다는 계획이다.1995년 설립된 대성하이텍은 1마이크로미터(㎛) 단위의 오차도 허용하지 않는 초정밀 가공 기술을 바탕으로 반도체, IT, 전기차 등 첨단 산업의 핵심 부품을 공급해 온 글로벌 강소기업이다. 이후 2014년 일본의 70년 전통 자동선반 브랜드 '노무라DS'(구 노무라VTC)를 인수하며 세계 최고 수준의 '스위스턴 자동선반' 제조 기술을 확보했으며, 최근에는 방산 및 로봇 분야까지 사업 영역을 확장해 가시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최호형 대성하이텍 대표는 "정밀부품 분야에서 축적한 기술력을 기반으로 방산, 로봇, AI 데이터센터 등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한 데 이어 의료기기 분야에도 본격 진출하게 됐다"며 "AI 자율제조 시스템을 통해 고부가가치 의료기기 시장에서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하고,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하겠다"고 말했다.지역 산업계 관계자는 "결국 기업의 경쟁력을 좌우하는 것은 시장 상황이 아니라 기술에 대한 집요한 투자와 혁신 역량"이라며 "기존 주력 산업에 안주하기보다 AI, 로봇, 첨단소재 등 고부가 분야로 빠르게 전환해야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어갈 수 있다. 단기 성과보다 중장기 기술 축적에 집중하는 전략이 지역 산업 전반의 체질을 바꾸는 핵심 열쇠가 될 것"이라고 했다.
"김정은 욕해보라"…北 IT 요원 의심 지원자에 던진 질문
북한 국적을 숨기고 글로벌 IT 기업 취업을 노리는 이른바 '북한 IT 인력' 사례가 증가하면서, 업계가 색다른 검증 방식에 주목하고 있다. 일부에서는 면접 과정에서 북한 체제에 대한 직접적인 평가를 요구하는 방식이 일종의 필터로 활용되고 있다.암호화폐 분야에서 조사·기고자 활동을 하는 T씨는 지난 6일 엑스(X·옛 트위터)에 북한 IT 요원으로 의심되는 지원자를 가려낸 화상 면접 영상을 공개했다. 그는 "영구적으로 통하진 않겠지만 지금 당장은 진짜 효과적인 필터"라며 "김정은을 욕할 수 있는 북한 요원은 아직 한 명도 못 봤다"고 설명했다.영상에는 기술 질문에는 능숙하게 답하던 지원자가 특정 질문에서 급격히 태도가 변하는 모습이 담겼다. 면접관이 북한 체제와 지도자에 대한 비판을 요구하자 지원자는 당황한 기색을 보였고, 결국 아무런 답을 하지 않은 채 면접을 종료했다.면접관은 "'김정은 바보'라고 말해 줄 수 있나"라며 "정치적인 게 아니다. 북한 요원을 걸러내기 위한 아주 간단한 테스트"라고 재차 요구했지만, 지원자는 끝내 침묵을 유지했다.이 같은 사례는 해외 언론에서도 포착됐다. 호주 시사 프로그램 '60 Minutes Australia'는 지난달 유사한 검증 과정을 보도했다. 제작진은 IT 채용 담당자를 가장해 북한 연계 인물로 의심되는 지원자와 화상 면접을 진행했다.해당 지원자는 뉴욕대 졸업 후 실리콘밸리에서 활동 중이라고 주장했지만, 뉴욕 지리에 대한 질문에 제대로 답하지 못하는 등 허점을 드러냈다. 특히 "김정은을 아느냐"는 질문에 "전혀 모른다"고 답한 점이 주목됐다. 제작진은 이를 체제 특성에서 비롯된 한계로 분석했다.보안 전문가들은 이 같은 '사상 검증' 방식이 일정 부분 효과를 낼 수 있지만, 근본적인 해결책은 아니라고 지적한다. 실제로 북한 연계 IT 인력은 이미 상당한 수익을 올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보안업체 Dtex는 이들이 전 세계에서 연간 약 8억6천400만 달러를 벌어들이는 것으로 추산했다. 미국 당국 역시 2018년 이후 매년 수억 달러가 이 같은 방식으로 북한 정권에 흘러들어가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이에 따라 민간 보안 업계도 대응 체계를 구축하는 분위기다. Web3 보안 전문가들이 참여한 민간 연합 '씰(SEAL)'은 북한 IT 인력 대응을 위한 실무 지침서를 공동으로 개발 중이다.전문가들은 "사상적 허점이 드러나는 순간은 카메라에 포착됐지만 이들이 금전적으로 달성한 성과를 생각하면 결코 가볍게 볼 수 없다"고 경고했다.
특검, '내란 혐의' 한덕수 前총리 항소심 징역 23년 구형
특검이 12·3 비상계엄 사태 관련 내란 중요임무 종사 등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한덕수 전 국무총리의 항소심에서 징역 23년을 구형했다. 내란 특검팀(특별검사 조은석)은 7일 내란전담재판부인 서울고법 형사12-1부(부장판사 이승철·조진구·김민아) 심리로 열린 한 전 총리의 내란 중요임무 종사 및 내란 방조 등 혐의 사건 항소심 결심공판에서 이같이 재판부에 요청했다. 특검팀은 앞서 1심에서 징역 15년을 구형한 바 있다. 당시 1심 재판부는 구형보다 무거운 징역 23년을 선고했다. 특검팀은 "한 전 총리는 국무총리로서 헌법 준수를 위해 노력할 의무가 있음에도 내란의 일원으로 가담했다"며 "내란의 진실을 밝히는 대신 허위 공문서를 작성하고 위증하는 등 진정으로 반성한다고 보기 어렵다. 정파적 이익을 앞세워 헌법재판관을 미임명하는 등 국론 분열을 야기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징역 23년을 선고한 원심 형은 죄책에 부합하는 형이라 할 수 있다"며 "공소사실은 전부 합리적 의심이 없을 정도로 입증됐다. 원심의 무죄 부분을 파기하고 원심 선고형과 같은 형을 선고해 달라"고 덧붙였다. 한 전 총리는 비상계엄 당시 '국정 2인자'인 국무총리로서 윤 전 대통령의 내란 행위를 막아야 할 헌법상 책무가 있음에도 이를 다하지 않은 혐의 등으로 불구속 상태에서 재판에 넘겨졌다. 1심 재판부는 판결 직후 한 전 총리를 법정구속했다. 또한 한 전 총리는 최초 계엄 선포문의 법률적 결함을 보완하기 위해 사후 선포문을 작성·폐기한 혐의, 헌법재판소의 윤 전 대통령 탄핵 심판 변론에 증인으로 나와 '계엄 선포문을 인지하지 못했다'는 취지로 위증한 혐의 등도 받는다. 1심은 한 전 총리가 ▷국무위원들에게 전화를 걸어 소집을 재촉하는 등 의사정족수를 채워 국무회의 외관을 형성한 점 ▷이 전 장관의 특정 언론사 단전·단수 지시 이행을 중지시키지 않은 점 ▷계엄 선포문 서명을 독려하고 사후 서명을 시도한 점 등을 근거로 내란 중요임무 종사 혐의가 유죄라고 판단했다. 하지만 내란방조 혐의는 다수인이 결합해 실행하는 필요적 공범에 해당한다는 이유에서 성립하지 않는다고 봤고, 허위작성공문서 행사 혐의에 대해서는 무죄를 선고했다.
대구 지역 고립·은둔 위험군에 대한 대응 필요성이 커지는 가운데, 지역대학이 중심이 된 통합돌봄모델이 본격 가동에 들어갔다. 본지가 연속 기획보도로 공론화한 '대구 사회적 고립사' 문제가 고립 위험군을 분석한 연구보고서 발표로 이어진 데 이어, 이를 바탕으로 한 현장 대응형 통합돌봄 체계 구축으로까지 확장된 것이다.대구보건대는 최근 DHC통합돌봄지원센터(이하 센터)를 열고, 보건·의료 전문성을 기반으로 한 지역 맞춤형 돌봄 서비스 제공에 나섰다고 7일 밝혔다.. 지자체·대학·민간기관이 협력하는 통합돌봄 체계가 구축된 것은 지역에서는 처음이다.이번 사업은 앞서 지난해 매일신문과 대구보건대가 공동으로 진행한 '대구 지역 고립사 위험군 분석을 통한 지역사회 맞춤형 예방체계 구축 연구' 결과를 토대로 추진됐다. 당시 연구에서는 중장년층을 중심으로 사회적 고립 위험이 확대되고 있으며, 기존 복지 체계만으로는 대응에 한계가 있다는 점이 지적됐다.센터는 이를 보완하기 위해 파편화된 복지 서비스를 통합하고, 보건·의료 기능을 결합한 현장 중심 돌봄에 초점을 맞췄다.우선 센터는 돌봄 사각지대로 지적된 중장년층을 위한 별도의 민간형 통합돌봄 사업을 추진한다. 또한 치위생, 물리치료, 작업치료, 사회복지 등 관련 학과 전공 학생들로 구성된 '통합돌봄 동아리'를 운영해 현장 지원 인력을 확대하고, 미래 돌봄 인력 양성까지 동시에 꾀한다는 계획이다.이 밖에도 대학 교수진이 연구와 가이드라인 수립을 맡고, 생활지원사와 사례관리사가 현장에서 위기 가구를 발굴하는 사업들도 여럿 추진된다.'구강관리돌봄단'은 대구 9개 구·군 전역에서 거동이 불편한 노인을 직접 방문해 구강 건강을 관리하고, 이를 통해 영양 섭취와 전신 건강 개선까지 도모하는 사업이다.아울러 ▷미숙아 가정 대상 모자보건 사업 ▷학교 밖 청소년과 노인을 위한 맞춤형 교육 프로그램 어르신의 신체 기능을 분석해 낙상 위험을 줄이는 '주거환경 개선 리빙랩' 사업 치매 예방과 인지 건강 관리 서비스를 제공하는 '청춘기억돌봄단' 등 전 생애주기를 아우르는 돌봄 서비스도 운영된다. 센터는 지역별 특성에 맞는 서비스를 구축하기 위해 서구·남구·북구의 지역 복지관과 대구행복진흥사회서비스원 등과 협의체를 구성하기도 했다.강상훈 DHC통합돌봄지원센터장은 "각 사업의 대상자들을 발굴한 뒤 다음달부터 본격적으로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라며 "고립·은둔 위험군을 조기에 발굴하고 지속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지역 기반 돌봄 체계를 구축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한편 매일신문은 지난 1년간 취재를 통해 '대구고립보고서' 시리즈를 보도했다. 해당 보도는 고립 위험군의 공간적 특성과 주거 유형별 고립 양상을 처음으로 드러내며, 고립을 개인의 문제가 아닌 지역 구조의 문제로 제기했다. 연재 이후 행정과 정치권에서 관련 대응 논의가 이어지면서, 고립 문제를 공공 의제로 끌어올렸다는 평가를 받았다.
4월 봄비에 '도로 위 유막'…이륜차 미끄럼 사고 주의보
봄비가 잦아지는 4월에는 도로 위 유막과 파임 현상으로 인해 이륜차 사고 위험성이 커져 운전자들에게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7일 한국도로교통공단에 따르면 봄철에는 기름기 있는 먼지와 타이어 분진, 매연 등이 비와 섞여 노면에 얇은 유막을 형성해 노면 마찰력을 떨어뜨리기 쉽다. 도로 위 배수구와 맨홀 주변 오염물질까지 더해져 도로 미끄럼 위험이 커진다.이륜차는 두 바퀴로 균형을 유지하는 특성 상 도로 파임, 모래·먼지 등을 밟거나 급히 피하는 과정에서 조향 능력을 잃을 위험이 커진다. 도로 유막에 바퀴가 미끄러져 이륜차가 전도·전복되는 사고 위험성도 덩달아 올라간다.특히 봄철 비가 내리면 파인 노면에 빗물이 고이게 되고, 식별도 어려워져 바퀴가 빠지는 경우도 생긴다.공단에 따르면 산악 지형을 통과하는 국도와 지방도는 봄철 이륜차 사고의 주요 위험 지대로 꼽힌다. 산을 넘어가는 도로는 경사진 굽은 도로가 반복되며, 도로변에 쌓인 흙먼지와 낙엽 등으로 미끄러질 가능성이 높다. 산간 도로 주행 시에는 노면 상태에 더욱 주의하며 평소보다 속도를 크게 줄이는 습관이 필요하다.사고 예방을 위해서는 퇴적물이 많이 쌓이는 도로 가장자리와 배수구 주변 주행을 피해야 한다. 기본적인 안전수칙인 감속, 안전거리 확보, 전방주시를 지키고, 급제동과 급조향을 삼가며 타이어 마모 상태를 수시로 점검해 접지력을 유지해야 한다.한국도로교통공단 관계자는 "이륜차 운전자에게 봄철 도로 위 유막과 도로 파임은 겨울철 빙판길만큼 위험할 수 있다"라며 "사고 예방을 위해 감속과 전방 주시 등 기본 안전수칙을 철저히 지켜야 한다"고 말했다.
이재명 정부가 출범 이후 9개월간 부동산을 '자산'이 아닌 '경제 순환의 장애물'로 규정하고, 이를 겨냥한 강도 높은 '메시지 정치'를 전면에 내세운 것으로 나타났다.최근 LH토지주택연구원(LHRI)이 발간한 '취임 이후 9개월, 대통령 부동산 메시지' 보고서에 따르면 이 대통령은 지난해 6월 4일 취임 이후 지난달 3일 싱가포르 국빈 방문 때까지 약 9개월간 모두 45건의 부동산 관련 공식 발언을 한 것으로 집계됐다. 발언 원문은 약 2만자 분량이었다.연구원은 텍스트 마이닝 기법으로 반복적으로 등장하는 단어와 표현을 찾아내고 정책 기조와 방향성을 분석했다. 주요 키워드로 보면 부동산(28건), 투기(24건), 집값(22건) 순으로 언급량이 많았다.주목할 점은 발언의 밀도다. 작년 하반기 월평균 1.5건 수준에 머물렀던 메시지는 올 들어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1월에 9건, 2월에는 무려 27건의 메시지가 쏟아졌다. 전체 발언의 80%(36건)가 두 달 사이에 집중된 것이다.소통 방법 역시 사회관계망서비스(SNS)가 30건(66.7%)으로 압도적 비중을 차지, 기존의 정형화된 발표 형식을 벗어난 '공격적 직접 소통' 행보를 보였다. 국무회의 등 공식 석상에서의 발언은 6건(13.3%), 기자회견은 3건(6.7%)에 그쳤다.이 대통령은 취임 초기부터 부동산 시장에 강력한 경고장을 던졌다. 지난해 6월 취임사 직후 나온 "부동산으로 돈 버는 시대는 끝났다. 투기 세력과의 전쟁에서 결코 물러서지 않겠다"는 발언은 새 정부 기조를 상징하는 선언적 메시지였다.이후 이 대통령의 부동산 메시지는 시간이 갈수록 직접적이고 날카로워졌다. 2월 이 대통령은 SNS를 통해 "가계자산의 부동산 편중은 국가 경제의 독"이라며 자금의 산업·금융시장 이동 필요성을 강조했다. 단순한 집값 안정이 아니라 자산 구조 개편까지 겨냥한 정책 방향으로 해석된다.정책의 종착점은 '공공성 강화 모델'일 것으로 관측된다. 지난달 싱가포르 국빈 방문 당시 이 대통령은 싱가포르 HDB(주택개발청) 현장을 찾아 "싱가포르의 공공주택은 단순한 건물이 아니라 국가가 보장하는 주거 서비스다. 우리도 토지임대부 주택 등 다양한 모델을 한국 실정에 맞게 과감히 도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는 국가가 토지를 보유하고 거주권을 보장하는 방식으로, 민간 중심 공급 구조를 재편하겠다는 구상을 갖고 있음을 비친 것으로 풀이된다.하지만 이 같은 접근을 둘러싼 비판도 적지 않다. 우선 메시지 전달 방식에 대한 우려가 제기된다. 복잡한 이해관계가 얽힌 부동산 정책을 SNS 중심으로 전달하면서 정책 설계 과정과 사회적 합의가 충분히 드러나지 않는다는 지적이다.시장 원리에 대한 논쟁도 이어진다. 부동산 자금을 주식시장 등으로 유도하겠다는 구상은 방향성에는 공감대가 있지만, 자본 이동을 정책적으로 강제하기는 어렵다는 반론이 나온다. 규제 강화가 자금의 생산적 투자 전환이 아닌 외국 유출이나 소비 위축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다.싱가포르 모델의 현실성 문제도 도마에 오른다. 국토 대부분이 국유지인 싱가포르와 달리 한국은 사유지 비중이 높다. 토지 수용과 재산권 문제를 둘러싼 사회적 갈등 가능성이 크다는 지적이다.한 업계 관계자는 "정부가 공공성만 강조하며 시장을 압박하는 메시지를 낼 때마다 민간 공급 시장은 위축되고 있다"며 "사다리를 놓겠다면서 정작 시장이라는 기둥 자체를 흔들고 있는 것은 아닌지 되돌아봐야 한다"고 꼬집었다.
국민의힘이 '대북 무인기 침투'에 대한 이재명 대통령의 유감 표명에 "가짜 평화에 취한 이재명 정부의 굴종적 대북관을 강력히 규탄한다"고 밝혔다.7일 박충권 원내수석대변인은 논평에서 김여정 북한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장의 전날 담화를 거론하며 "도대체 어디에서 '관계 개선의 신호'를 찾을 수 있느냐. 갑자기 '솔직하고 대범한 사람'이라는 표현 하나에 기쁜 것이냐"고 반문했다.탈북민 출신인 박 수석대변인은 "북한 김여정이 대한민국에 무슨 말을 해도 사법 리스크를 안고 있는 대통령과 북한 홍위병처럼 행동하는 통일부 장관이 알아서 사과하고, 스스로 빗장을 풀고 있다"며 "정부의 비굴한 저자세는 북한에 '도발해도 괜찮다'는 잘못된 신호만 줄 뿐"이라고 주장했다.이어 "정부는 지금이라도 북한의 무도한 도발에 대한 사과와 재발 방지 약속을 당당히 요구하라"고 촉구했다.앞서 이 대통령은 전날 청와대에서 열린 국무회의 겸 비상경제점검회의에서 "이번 정부 들어서 있을 수 없는 민간인 무인기 사건이 발생했다"며 "국정원 직원과 현역군인이 연루됐다는 사실이 수사 결과 확인됐다. 북측에 깊은 유감의 뜻을 표한다"고 밝혔다. 이 사건을 두고 이 대통령이 직접 유감의 뜻을 표명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이에 김 부장은 같은 날 저녁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대통령이 직접 유감의 뜻을 표하고 재발 방지 조치를 언급한 것은 대단히 다행스럽고 스스로를 위한 현명한 처사라고 우리 정부는 평가한다"며 "우리 국가수반은 이를 솔직하고 대범한 사람의 자세를 보여준 것이라고 평했다"고 말했다.
트럼프 "김정은 옆에 미군 뒀는데…한국, 우리 안 도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 전쟁에서 유럽과 아시아 동맹국들의 도움을 받지 못했다며 또 다시 한국을 거론했다.6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 브리핑룸에서 연 기자회견에서 이란 전쟁에 있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의 도움을 받지 못했다고 한참을 얘기하다가 "나토뿐만이 아니었다. 누가 또 우리를 돕지 않은 줄 아는가. 한국이다"라고 말했다.이어 "우리는 험지에 4만5천명의 (주한미군) 병력을 두고 있으며 핵무기를 많이 갖고 있는 김정은 바로 옆"이라고 했다.지난달 제기한 호르무즈 해협 군함 파견 요청에 여태 호응하지 않은 데 대한 불만을 재차 표출한 것이다. 주한미군은 2만8천500명 정도 규모인데 또 4만5천명이라고 언급했다.트럼프 대통령은 호주와 일본도 차례로 언급했다. 일본에 대해서도 미국이 5만명의 주일미군을 두고 북한으로부터 지켜주고 있다고 강조했다.나토에 대해서는 '종이 호랑이'라며 재차 조롱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나토를 겁내지 않으며 미국을 겁낸다는 얘기도 했다.그러다 트럼프 대통령은 사우디아라비아와 카타르, 아랍에미리트(UAE), 바레인, 쿠웨이트 등을 입에 올리며 "훌륭했다"고 치켜세웠다.트럼프 대통령은 그간 공개석상에서는 나토에 불만을 쏟아내다가 지난 1일 부활절 기념 오찬 행사 연설에서 한국과 일본, 중국 등을 함께 거론했다. 당시 연설 영상은 백악관이 이내 삭제한 바 있다. 이후 닷새 만에 백악관 기자회견에서 한국 등에 대한 불만을 다시 표출한 것이다.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회견에서 김 위원장과 매우 잘 지내며 김 위원장이 자신을 좋아한다는 말도 했다.이어 "어떤 (미국) 대통령이 일을 제대로 했다면 김정은은 지금 핵무기를 갖고 있지 못할 것"이라면서 "그들은 일을 제대로 하는 게 겁이 났던 것"이라고 말했다.전임 미국 대통령이 대북 대응을 적절히 하지 못해서 북한의 핵보유를 초래했다는 비판이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해당 대통령의 이름은 밝히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발전소 폭파' 최후통첩…이란 '인간 방패'로 맞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이 협상에 나서지 않을 경우 발전소 등 핵심 인프라를 타격하겠다고 예고한 '최후 통첩' 시한이 다가오는 가운데, 이란이 자국민들을 '인간 방패'로 활용해 미군 공습을 저지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6일(현지시간) 이란 정부는 전 국민을 대상으로 '인간 띠', '인간 사슬' 시위에 동참할 것을 호소하고 있다. 발전소 등 국가 핵심 인프라 주변을 인간으로 둘러싸는 방식으로 공습을 예고한 미군을 규탄하자는 취지다.알리레자 라히미 이란 체육청소년부 장관은 이날 소셜미디어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7일 오후 2시, 전국 각지의 발전소 주변에서 청년과 예술인, 체육인 등이 참여하는 '인간 띠' 시위를 진행할 예정"이라며 "공공 기반시설에 대한 공격은 명백한 전쟁 범죄"라고 밝혔다.라히미 장관은 이전 게시물에서 "모든 청년과 문화예술계 인사, 운동선수들을 '밝은 내일을 위한 이란 청년 인간 사슬' 캠페인에 초대한다"며 "우리는 전국 발전소 앞에서 손을 맞잡고 '공공 인프라 공격은 전쟁 범죄'라고 외칠 것"이라고 예고하기도 했다.문제는 이란 정부가 주도하는 시위가 공습이 임박한 시점에 시작된다는 점이다. 시위 시간인 7일 오후 2시(현지 시간 기준)는 트럼프 대통령이 최종 시한으로 잡은 미 동부시간 기준 7일 오후 8시를 불과 13시간 앞둔 시점이다.이에 국제사회에서는 이란이 협상 결렬과 공습을 대비해 대규모 민간인 군중을 앞세운 '인간 방패' 형성을 꾀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이란은 '2단계 휴전 중재안'을 수령한 이후에도 미국에 대한 강경 투쟁 의지를 굽히지 않고 있다.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동부시간 7일 오후 8시까지 호르무즈해협이 완전히 재개방되지 않을 경우, 이란의 인프라 시설을 모두 초토화시키겠다고 공언해왔다.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2단계 휴전 중재안을 "충분하지는 않지만 중요한 진전"이라고 평가했다.그러면서 "협상 시한까지 이란이 협상 테이블로 나오지 않는다면 4시간 동안의 군사 작전으로 이란 발전소와 다리를 폭파시키겠다"고 재차 위협했다.
트럼프 "호르무즈 통행료, 이란 아닌 美가 받는 게 낫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호르무즈 해협 통행료와 관련해 "우리가 통행료를 받는 게 어떤가"라고 언급했다.트럼프 대통령은 6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이란의 통행료 부과 움직임과 관련한 질문을 받고 "우리도 통행료를 받는 건 어떤가? 나는 그들이 받게 두는 것보다 우리가 받는 게 낫다고 본다"며 "왜 우리가 못하겠나? 우리는 승자다. 우리가 이겼다"고 말했다.이어 "그들은 군사적으로 패배했다. 그들이 가진 것은 '우리가 바다에 기뢰 몇 개를 떨어뜨리겠다'는 식의 심리적 압박뿐"이라며 "우리는 통행료를 부과하는 구상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이 같은 발언은 같은 날 트럼프 대통령이 강조한 '자유로운 에너지 수송 보장' 원칙과 상충된다는 지적이 제기된다.그는 이란과의 협상 조건에 대해 "나에게 받아들일 수 있는 합의가 필요하다. 그 합의의 일부는 석유의 자유로운 통행을 보장하는 것"이라고 밝히며 해협 재개방을 협상 핵심 조건으로 제시했다.호르무즈 해협은 페르시아만과 인도양을 연결하는 전략적 요충지로, 전쟁 이전 기준 전 세계 원유와 액화천연가스(LNG)의 약 20%가 이 해역을 통과했다. 국제법상 항행의 자유가 보장되는 구간으로 알려져 있지만, 최근 이란은 일부 선박에 대해 통행료를 요구해 온 것으로 전해졌다.이란 내부에서도 해협 통제 강화 움직임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달 30일(현지시간) 이란 의회 국가안보·외교위원회는 해협 관리 계획안을 승인했으며, 여기에는 통과 선박에 대한 통행료 부과 방안이 포함됐다. 통행료를 자국 통화인 리알화로 징수하는 방식이 검토되고 있으며, 구체적 금액은 공개되지 않았다. 다만 일부 선박에는 최대 200만달러(약 30억원) 수준의 비용이 요구된 사례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다만 미국이 실제로 통행료를 부과하기 위해서는 해협에 대한 물리적 통제와 함께 국제사회와의 합의가 필요하다는 점에서 현실적 제약이 크다는 지적도 나온다.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을 향한 경고 수위도 높였다. 그는 7일 오후 8시(미 동부시간 기준, 한국시간 8일 오전 9시)를 협상 시한으로 제시하며 "(미국의 요구 조건을 수용하지 않을 경우)내일 자정까지 이란의 모든 다리가 완전히 파괴될 것이고, 이란의 모든 발전소가 가동을 멈추고, 불타고, 폭발해 다시는 사용하지 못하게 될 것"이라며 "완전한 파괴가 밤 12시까지 이뤄질 것이고, 그것은 4시간 동안 일어날 일"이라고 말했다.또 "우리가 원하면 그렇게 할 수 있다. 하지만 우리는 그런 일이 일어나기를 원하지는 않는다"고 덧붙였다.그는 이란과의 군사적 긴장 상황에서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는 물론 한국, 일본, 호주 등으로부터 충분한 지원을 받지 못했다며 동맹국들에 대한 불만도 드러냈다. 특히 한국과 관련해 "우리는 험지에 4만5천명의 (주한미군) 병력을 두고 있으며 핵무기를 많이 갖고 있는 김정은 바로 옆"이라고 말했지만, 실제 주한미군 규모는 약 2만8천500명 수준이다.트럼프 대통령은 호주와 일본도 차례로 언급했다. 일본에 대해서도 미국이 5만명의 주일미군을 두고 북한으로부터 지켜주고 있다고 강조했다. 나토에 대해서는 '종이 호랑이'라며 재차 조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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