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은 30일 "한국인을 건들면 패가망신, 빈말 같습니까"라며 초국가 스캠 범죄에 대한 강력 대응 지침을 거듭 강조했다.이 대통령은 이날 엑스(X·옛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캄보디아 현지 중국 범죄조직도 이제는 한국 경찰의 단속이 두려워 한국인 조직원을 모집하지 않는다'는 취지의 기사를 소개하며 이같이 밝혔다.그러면서 "대한민국은 한다면 합니다. 끝까지"라고 남겼다.이 대통령은 같은 내용을 캄보디아어로 적기도 했다.앞서 이 대통령은 지난 26일 정부서울청사 창성동 별관에 있는 '초국가범죄 특별대응 태스크포스(TF)' 사무실을 찾아 직원들을 격려하며 "한국인을 건드리면 패가망신한다는 사실을 동남아 현지 언론과도 공조하는 등 적극 알리라"고 강조한 바 있다.이어 "각종 스캠 범죄가 국민 삶을 파괴하고 갈수록 지능화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해외 거점 스캠 범죄에 더욱 엄정 대처하라"고 지시했다.초국가범죄 특별대응 TF는 이 대통령 지시로 구성된 범정부 콘트롤타워로, 국정원과 검찰·경찰 등 10개 기관이 협력하고 있다.
윤재옥 국민의힘 의원(대구 달서구을)이 오는 6월 대구시장 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윤 의원은 30일 오전 대구 중구 옛 대구백화점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독하게 제대로 끝까지 책임지는 야전사령관이 되겠다"며 대구시장 선거 출마를 공식화했다.윤 의원은 "대구가 수십 년째 제자리인 이유는 리더십의 문제"라며 "시정을 이끄는 리더십의 변화가 필요하다. 특별한 경험이나 전문성이 아니라 죽기살기로 독하게 대구의 실속을 챙기는 야전사령관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이어 윤 의원은 "대구경북 특혜라며 반대하는 더불어민주당을 끈질기게 설득, 백지화 위기였던 물산업클러스터 지원법을 통과시켜 2019년부터 2024년까지 6조4천억원의 매출을 올리는 대구의 핵심 성장 엔진으로 자리 잡게 한 바 있다"며 "2022년 대선 당시에는 상황실장으로 24시간 현장을 지키며 정권교체를 이끌어낸 책임감이 있다"고 설명했다.'대구 대전환'을 위한 청사진도 제시했다. 윤 의원은 "시대가 변한 만큼 대구의 성공 법칙도 바뀌어야 한다"며 대구를 인공지능(AI)과 로봇이 선도하는 '미래산업 수도'로 도약시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윤 의원은 "대기업 하나만 유치하면 모든 게 해결된다는 방식은 더 이상 통하지 않는다"며 "지역의 중견·중소기업을 앵커기업으로 키우고 미래신산업 유망기업을 유치하고, 산업의 가치사슬을 연결해 혁신과 수요를 창출해야 한다. 창업과 스케일업으로 빠르고 밀도 높은 벤처생태계를 만들 수 있다"고 덧붙였다.아울러 민생 회복을 위해선 침체된 분위기 자체를 바꾸겠다고 약속했다.윤 의원은 "불 꺼진 동성로를 밝히고 미분양 아파트를 채워 도시의 온기를 되찾겠다"며 "모든 시민이 각자의 역할로 활약하는 포용적 공동체를 만들겠다. 가슴 벅찬 대구의 변화를 시민과 함께 만들겠다"고 말했다.
"尹에 은혜갚자" 합수본, '당원가입 의혹' 신천지 압수수색
통일교·신천지의 정교 유착 의혹을 수사하는 검·경 합동수사본부(이하 합수본)가 '당원 가입 의혹'을 받는 신천지에 대한 강제수사에 착수했다. 30일 법조계에 따르면 합수본은 이날 오전부터 경기도 과천 신천지 총회 본부와 경기 가평군 고성리 소재 평화연수원(평화의 궁전) 등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하고 있다. 제시된 압수수색 영장에는 정당법 위반과 업무방해 혐의가 적시된 것으로 파악됐다. 신천지는 지난 2020년 전후 치러진 각종 선거에서 특정 후보를 당선시키기 위해 신도들을 대거 당원으로 가입시키는 등의 방식으로 정치에 관여한 의혹을 받는다. 합수본은 앞서 신천지 전직 간부들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신천지가 '필라테스'라는 이름의 프로젝트 아래 신도들의 국민의힘 책임당원 가입을 독려했으며, 이에 따라 수만명의 신도가 국민의힘에 책임당원으로 가입했다는 진술을 확보했다. 코로나19 시기 경기도의 강제 역학조사와 경찰 수사 이후 진보 진영과 신천지가 적대 관계가 됐으며, 이에 보수 진영을 통해 정치권에 영향력을 행사하려 했다는 내부 증언도 나왔다. 신천지 지도부가 "윤석열에 은혜를 갚아야 한다"며 당원 가입을 독려했다는 진술도 확보됐다. 앞서 윤 전 대통령이 검찰총장이던 2020년 3월 경찰은 코로나19 확산 진원지로 지목된 신천지 대구교회에 대해 압수수색영장을 신청했으나, 검찰은 이를 두 차례 기각한 바 있다.
이낙연, 故 이해찬 전 총리 빈소 안 간다…장동혁은 조문
이해찬 전 국무총리의 장례식을 하루 앞두고 서울대병원 장례식장 빈소에 각계 인사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가운데, 이낙연 새미래민주당 상임고문은 근조 화환만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이 전 총리의 빈소에는 여야를 넘어 각계 인사의 조문 발걸음이 이어졌다. 장례 이틀째인 지난 28일에는 이 전 총리와 '30여년 정치적 악연'으로 엮인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도 빈소를 찾아 눈길을 끌었다. 앞서 이 전 총리는 1988년 13대 총선 서울 관악을 선거에서 김 전 비대위원장을 꺾고 정치에 입문했고, 김 전 비대위원장은 2016년 20대 총선에서 이 전 총리를 공천배제 했다. 김 전 위원장은 이날 빈소를 찾아 "옛날부터 잘 아는 분"이라며 "요새 같은 장수 시기에 너무 빨리 돌아가시지 않았나 싶다"고 아쉬움을 표했다. 전날에는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을 비롯해 김성환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과 주병기 공정거래위원장, 유재성 경찰청장 직무대행과 김상환 헌법재판소장 등이 조문했다. 조문을 마친 나 의원은 "제가 외교통일위원장을 할 때 이 전 총리가 위원이셨다"라며 "이 전 총리는 민주당에서 가장 민주당 가치에 충실한 분이었다고 생각한다. 너무 일찍 가셔서 깊은 애도를 표한다"고 말했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지난 27일 빈소가 마련되자 근조화환을 보냈고, 오늘(30일) 조문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이낙연 새미래민주당 상임고문은 이 전총리를 조문하지 않을 계획인 것으로 파악됐다. 이 상임고문은 CBS노컷뉴스와의 통화에서 "현재로선 조문할 계획이 없다"며 "다른 일정이 있어 며칠 서울을 떠나 있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다만 이 상임고문은 빈소로 근조 화환을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새미래민주당 당 차원의 논평은 내지 않았다. 일각에선 민주당 내 대권 경쟁 과정에서 쌓인 앙금이 남아 있을 것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지난 2021년 민주당 대선후보 경선 당시 이 상임고문은 이재명 당시 경기지사와의 경선에서 패했다. 이 전 총리는 당시 이재명 당시 경기지사를 후방 지원했다. 지난 대선에서 이 상임고문이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를 지지한 뒤 민주당과 상례조차 부담스러워졌다는 해석도 나온다. 한편 이 전 총리의 발인은 오는 31일 오전 6시30분 서울대병원에서 진행되며, 노제는 민주평통 사무실과 민주당사 등에서 치러진다. 이후 오전 9시 국회 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영결식을 엄수한 뒤, 오전 11시쯤 서울 추모공원에서 화장을 진행하고 세종시 은하수공원 묘역에서 평장묘 안장식을 갖는다.
국힘 "1·29 부동산 대책, 핵심 빠진 실패 가능성 큰 정책"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30일 정부의 1·29 부동산 공급 대책에 대해 "핵심 사항이 빠진 이번 공급 정책은 또다시 실패할 가능성 크다"고 말했다.송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재개발 규제 완화가 빠져 정책 한계가 뚜렷하다. 혹여 공급 대책 실패를 핑계로 보유세 인상 등 수요 억제 정책을 추가 도입하려는 의도가 숨어 있는 정책이 아니길 바란다"며 이같이 밝혔다.그는 정부의 부동산 공급 대책에 "공급 시기가 너무 늦다. 착공 시점이 대부분 2028년 이후이며 그나마도 '이주와 협의가 원활히 이뤄진다'는 전제가 깔려 있다"며 "평균 30개월인 공사 기간까지 고려하면 실제 입주는 빨라야 5년 뒤가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이어 "청년, 신혼부부 공급이라는 목표와 현실이 맞지 않는다"며 "서울 평균 아파트 가격이 이미 15억원을 넘어섰는데, 대출 규제와 신혼부부 소득 수준을 고려할 때 일부 현금 부자들만 접근 가능한 선별적 공급이 될 우려가 크다"고 했다.또 "사회적 갈등을 고려하지 않은 정권의 일방적 추진으로 판단된다"며 "태릉 CC는 문재인 정부 때 이미 지역 주민 반대로 무산됐던 전례가 있고, 과천시 등 일부 지자체는 교통과 일부 환경을 이유로 추가 주택 공급을 반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송 원내대표는 그러면서 "이 정도 수준의 대책을 발표하려고 발표를 질질 끈 것이냐"고 반문한 뒤 "주택 공급은 공공 공급만으로 해결할 수 없다. 가장 빠르고 좋은 해법은 규제 완화를 통한 민간 주도의 재건축·재개발 주택 공급 정상화"라고 강조했다.조은희 국민의힘 의원도 국토부가 발표한 1·29 부동산 공급 대책에 대해 "지역의 특수성을 외면하고, 실패한 과거 정책을 되풀이한 것"이라고 비판했다.조 의원은 전날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1.29 부동산대책은 탁상행정의 전형-용산은 희망고문·태릉은 원칙 실종'이라는 제목으로 이같이 밝혔다.그는 "이재명 정부가 발표한 '1·29 부동산 공급대책'을 보며 깊은 우려를 금할 수 없다. 전형적인 탁상행정에 불과하다"고 꼬집었다.이어 "용산 국제업무지구는 10년 넘는 표류 끝에 행정 절차를 20개월이나 단축하고, 수십 차례의 심의와 주민 의견 수렴을 거쳐 이미 착공식까지 마친 사업"이라며 "그럼에도 공급 실적을 맞추겠다는 이유로 주택 수를 무리하게 늘린다면, 확정된 계획과 법적 절차를 모두 원점으로 되돌리고 용산 주민들에게 기약 없는 '희망고문'을 하는 무책임한 결정"이라고 말했다.그러면서 "캠프킴 부지 역시 다르지 않다. 토지 정화와 문화재 조사로 이미 상당한 시간이 소요된 곳에 과거의 실패한 대책을 재탕한 것은 실효성 없는 보여주기식 공급에 불과하다"며 "빨라야 2029년에나 착공이 가능한 유휴부지에 매달리면서, 당장 눈앞에 닥친 '공급 절벽'은 외면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현대차 노조가 휴머노이드 로봇의 생산 현장 투입에 대해 "노사 합의 없이는 단 한 대도 받아들일 수 없다"며 공개 반대 입장을 밝힌 가운데 이재명 대통령은 29일 "밀려오는 거대한 수레를 피할 수는 없다. 그 사회(변화)에 빨리 적응해야 한다"고 말했다.이 대통령은 전날 청와대 여민관에서 수석보좌관회의를 주재하며 "어느 노동조합이 생산로봇이 현장에 못 들어오게 하겠다고 선언한 것 같다"며 운을 뗐다.이 대통령은 이어 "과거 (영국에서) 공장에 증기기관, (방직)기계가 도입됐을 때도 기계파괴운동이 있었다"며 "(증기기관이 도입 됐다면) 증기기관을 조정하고 수리하는 기능이 필요하지 않나. 거기에 빨리빨리 적응해야 한다"고 말했다.최근 인간형 로봇 '아틀라스'를 생산 현장에 투입하려는 회사 쪽 구상에 반발한 현대차 노조를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아틀라스 가격은 대당 2억원 안팎, 연간 유지비는 대당 1천400만원 수준이라는 게 증권가 분석이다. 최대 24시간 가동이 가능하다. 현대차그룹 주요 계열사 7곳 임직원 평균 인건비는 1억3천만원, 근무 시간은 하루 8~10시간이다. 휴머노이드가 본격 투입되면 사람을 빠르게 대체할 수 있다는 게 노조의 우려다.한편, 이 대통령은 거대한 변화의 동력으로 '인공지능'을 지목하면서 '기본사회'의 중요성을 거듭 강조했다.이 대통령은 "인공지능은 우리 국민들의, 인류의 삶을 통째로 바꿀 것"이라며 "유용한 측면도 있는 반면 위험한 측면도 있다. 지나치게 한쪽으로 집중돼 양극화를 극단적으로 만들 가능성이 매우 크다"고 말했다.그러면서 "(과거) 기본사회 이야기를 했다가 '사회주의자' '빨갱이' 이런 과격한 이야기를 들었는데 아마 지금 상태에서는 저의 문제 제기에 동의하는 분들이 많아진 것 같다"며 "기본사회 이야기도 정치적으로 접근하지 말고 진지하게 하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법적 대응? 무소속 출마? 신당 창당?…한동훈의 선택은?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가 29일 당에서 제명되면서 정치생명에 최대 위기를 맞았다. 한 전 대표의 향후 행보에 대해 정치권에서는 각종 시나리오가 나오고 있다.선택지 중 첫 번째로 꼽히는 게 법적 대응이다. 법원에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과 징계무효 소송으로 당의 결정을 뒤집는 것이다.검사 출신인 한 전 대표인 만큼 법리 싸움에는 '해볼 만하다'고 판단할 수 있고, 이것이 받아들여진다면 가장 손쉽게 복귀해서 되레 내부에서 장동혁 지도부 체제에 역공을 펼칠 기회도 잡을 수 있다. 다만 정치의 사법화 비판은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일각에서는 6월 지방선거 혹은 함께 진행되는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무소속으로 출마하는 방안을 거론한다. 현역 의원이 공천받아 생긴 빈자리에 도전해 당선하면 새로운 국면을 만들 수 있기 때문이다.또하나의 선택지는 신당 창당이다. 당내에 소위 한동훈계라는 지지세력과 함께 새로운 개척지를 만드는 것이다. 앞서 유승민 전 의원,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 사례가 있다. 다만 그만큼의 정치적 기반을 갖추었냐는 부분에서는 실현 가능성이 떨어지는 시나리오다. 실제로도 친한계 의원 사이에서 "탈당은 없을 것"이라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이 외에도 이준석 대표의 개혁신당으로의 입당설이 있지만 현실적으로 선택지가 되긴 어려울 것이라는 게 정치권 인사들의 분석이다.당의 결정으로 '야인'이 된 한 전 대표는 당장 지지층 결집에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한 전 대표 지지자들도 이런 기조에 맞춰 국회 앞에서 제명 처분에 반대하는 집회를 열 것으로 알려졌다. 한 전 대표는 내달 8일에는 잠실 실내체육관에서 토크콘서트도 진행할 예정이다.
주호영 "TK행정통합 토대서 재산업화" 대구시장 출사표
6·3 지방선거 대구시장 선거에 출사표를 던진 주호영 국민의힘 국회의원(대구 수성구갑·6선·국회 부의장)은 '주호영 시정'을 풀어내는 데 막힘이 없었다. 가장 오랜 시간 대구 현안을 지원하며 느껴온 문제의식과 답답함이 밑그림이 됐기 때문이다.그는 '끊임없이 전진하는 성장형 도시', '기업이 제 발로 찾아오는 역동적인 대구'를 그려냈다. 그 중심에는 '대구의 재산업화'를 놓았다. 대구 경제의 근간을 로봇 산업단지로 재편하고, 대구 산업을 인공지능(AI) 대전환으로 재산업화하겠다는 구상이다.이를 위해 꺼내든 해법은 '구조 대전환'이다. 그는 "중앙이 모든 권한을 움켜쥔 구조를 바꾸지 않고서는 백약이 무효다. 중앙정부, 국회와 일종의 재계약을 통해 경기 규칙을 완전히 바꾸겠다"고 말했다.29일 진행된 인터뷰 내내 주 의원이 '룰을 바꾸는 리더'를 강조한 이유도 여기에 닿아 있었다. 지역에서 일한 '향판'(鄕判)으로 당내 최다선인 그가 가장 오래 해온 일이자 제일 잘할 수 있는 일인 만큼, 이를 더 이상 미룰 수 없다는 결심이 출마선에 세운 것이라 부연했다.-대구가 어렵다고 한다. 그 이유가 어디에 있다고 보나.▶가장 큰 문제는 대구 산업의 심장이 예전만큼 뛰지 못한다는 데 있다. 과거 섬유로 먹고살던 시대 이후 대구는 새로운 성장 엔진을 충분히 키우지 못했다. 그 사이 청년은 빠져나갔고, 기업도 수도권으로 쏠렸다. 이 상황에서 '더 뛰자'는 구호만으로는 답이 나오지 않는다. 이건 구조의 문제다. 의지가 없어서가 아니라 룰 자체가 불리하게 짜여 있다.수도권은 사람과 돈과 규제가 동시에 몰리면서도 버틴다. 지방은 사람과 돈은 빠져나가고 규제는 그대로 남아 있다. 더 심각한 건 대구의 흐름이 관리 가능한 침체가 아니라 '소멸의 방향'으로 굳어질 수 있다는 점이다. 지금 골든타임 앞에 서 있다. 구조를 바꾸는 결단을 할 때다.-구상하고 있는 처방은.▶'재산업화'다. 말만 번지르르한 신산업이 아니라 대구가 정말 먹고살 수 있는 산업의 재편을 해야 한다. 대구 산업은 AI 대전환으로 재산업화해야 한다. 대구 경제의 근간인 자동차 부품산업을 로봇 산업단지로 재편하고 대구를 로봇산업과 AI 전환의 핵심기지로 만들어야 한다. 지역 경제는 제도로 살린다. 기업은 말로 오지 않는다. 계산기를 두드려 보고 지방이 더 유리하다는 결론이 나와야 움직인다. 기업이 오려면 규칙이 바뀌어야 한다. 지방정부가 인허가, 규제, 세제 등에서 실질적인 도구를 쥐어야 한다. 예산 몇 푼 더 받는 걸로는 해결 안 된다.-교착상태인 양대 현안을 풀 방법은.▶K-2 군공항 이전은 지방자치단체가 감당할 일반 개발 사업이 아니다. 안보 혜택은 전국이 누리는데 소음 피해와 안전 위험, 이전 비용을 특정 지역 시민에게 떠넘기는 구조는 불합리하다. 이전 비용이 20조원에 가까운 규모라면 지방재정으로는 감당 자체가 불가능하다. 국가 재정사업으로 전환하고 국방부가 책임 주체로 계획부터 재원 조달, 추진까지 맡아야 정상 궤도에 오른다.취수원 이전 문제도 마찬가지다. 안전한 물은 국가가 책임져야 할 기본 인프라다. 중앙정부가 기준을 세우고 대구가 안정적으로 물을 확보할 수 있도록 국가가 조정하고 지원해야 한다.-행정통합이 급물살을 타고 있다. 어떻게 봐야하나.▶완벽한 합의를 기다리다가 기회를 놓치는 것이 가장 위험하다. 먼저 올라타야 한다. 그런 다음 조정하고 보완해야 한다. 도청 소재지, 경북 북부권 소외, 행정 기능 축소 우려는 통합 논의에서 늘 나오는 전형적인 걱정이다.문제는 그 걱정이 100% 해소될 때까지 기다리면 통합 자체가 불가능해진다는 점이다. 통합은 특정 지역이 이기고 지는 문제가 아니라 소멸을 막기 위한 구조 개혁 과제다. 불완전하더라도 문 안으로 들어가고, 그 안에서 특별법 개정 등으로 정밀하게 채워야 한다.-행정통합을 통한 자치분권을 실현하려면.▶핵심은 통합하면 무엇이 달라지는지를 법에 박아 넣는 것이다. 통합 자체는 행정 구역을 바꾸는 일이다. 그러나 주민이 체감하는 건 권한과 재정이다. 특별법에는 중앙정부 지원 범위, 권한 이양 수준, 인센티브 패키지를 구체적으로 담아야 한다. 그래야 통합이 선언으로 끝나지 않는다.구체적으로는 세제 감면, 규제 프리존급 인허가 자율권, 기업 입지 패키지가 필요하다. 법인세 감면이나 규제 철폐처럼 기업의 결정을 좌우하는 핵심 수단을 중앙이 독점하지 말고 지방으로 과감히 넘겨야 한다.-차기 시장의 임기가 이재명 정부와 맞물린다. 어려움은 없겠는가.▶정치란 원래 쉬운 조건에서 하는 게 아니다. 대결만 하는 시장이 아니라 결과를 만들어내는 시장이 되겠다. 중앙정부와 협상할 것은 협상하고, 관철할 것은 관철하겠다. 필요하면 전국 단위 연대도 만들겠다. 공항 이전, 권한 이양, 규제 특례 같은 과제는 국가 과제로 격상시켜야 한다. 대구의 문제를 정쟁으로 풀지 않겠다. 청년이 떠나는 문제, 산업의 심장이 멈춘 문제는 누구 탓을 한다고 해결되지 않는다.-강점을 꼽는다면.▶협상력과 실적이다. 그 일을 가장 오래, 가장 많이, 가장 현실적으로 해 온 경험이 있다. 판사 출신으로 6선 의원과 국회부의장을 지냈고, 원내대표를 세 차례 역임하며 국가 중대사를 조정해 왔다. 맨 땅에서 무소속으로 당선됐던 경험도 했다. 대구가 필요로 할 때마다 예산과 법률로 확실한 결과를 증명해 왔다.공항 이전, 권한 이양, 규제 특례 같은 문제는 중앙정부의 결단과 국회의 입법이 동시에 맞물려야 한다. 제가 시장이 되면 대구는 중앙을 상대로 건의하는 도시가 아니라 '협상'하는 도시가 된다. 체급이 달라질 거라 자신한다.-첫 임무를 꼽는다면.▶1호 공약은 TK 행정통합을 성사시키는 것이다. 산업을 재편하고 기업을 불러오려면 체급이 있어야 한다. 권한 이양도 통합 트랙에 올라타야 현실성이 생긴다. 그 위에서 재산업화로 가겠다. AI 대전환으로 산업을 다시 세우고, 자동차부품 산업을 로봇, 미래모빌리티 거점으로 재편하겠다. 청년 정책도 청년이 돌아올 수 있는 구조를 만들겠다. 경산의 13개 대학, 10만 청년이 행정구역 틈새에서 방치되는 구조부터 손보겠다.-'주호영 시정' 시민들에게 약속한다면.▶대구는 산업화의 중심이었고 나라를 먹여 살린 도시였다. 그런데 지금 대구가 공로에 걸맞은 대우를 못 받는 구조가 굳어졌다. 이걸 바꾸는 건 중앙과 담판을 지어 결과를 만들어낸 사람이 해야 한다.세 가지 약속을 하겠다. 한눈팔지 않고 대구에 전심전력하겠다. 그리고 구조를 바꾸고 권한을 끌어오는 정치를 하겠다. 마지막으로 대구를 로봇과 AI 전환의 핵심 기지로 만들겠다. 지금은 선택이 아닌 생존의 시간이다. 제가 그 키를 반드시 잡겠다. 단순히 임기만 채우고 떠나는 시장이 아니라, 퇴임 후에도 대구에 남아 미래를 끝까지 책임지는 시장이 되겠다.주호영 국민의힘 의원은 ▷1960년 경북 울진 출생 ▷대구 능인고 ▷영남대 법학과 ▷24회 사법시험 합격 ▷대구지법 부장판사 ▷17·18·19·20·21·22대 국회의원(대구 수성구갑·을) ▷이명박 정부 특임장관 ▷박근혜 대통령 정무특보 ▷국민의힘 원내대표·비상대책위원장 ▷국회부의장대담=최두성 정치부장정리=강은경 기자
인천대, 유담 탈락 후 교수 채용 중단…다음 학기 바로 임용
유승민 전 국회의원의 딸 유담 씨(31)가 2025년 1학기 인천대학교 경영학부 국제경영학과 전임교원 채용에 지원했다가 '서류 미비'로 탈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런데 인천대학교는 유 씨가 탈락하자 조건을 충족하는 지원자가 있었음에도 채용 절차를 중단한 것으로파악됐다.30일 CBS노컷뉴스에 따르면 유씨는 2025년 1학기 인천대 경영학부 국제경영학과 전임교원 채용에 지원했으나 서류 심사에서 탈락했다. 당시 채용 자격은 박사 학위 소지자, 박사 학위 취득 예정자를 지원 요건으로 명시했고, 관련 증빙 서류 제출을 요구했으나 유 씨가 서류를 제출하지 않아 1차 심사 대상에서 제외된 것으로 파악됐다.그런데 인천대는 2024년 11월 채용 심사를 중단하기로 의결했다.당시 인천대는 "2025학년도 1학기 신임교원 전략·국제경영분야 18명의 지원자 서류를 심사한 결과 전략·국제경영 분야 요건을 충족하는 지원자는 2명으로 판단됐다"며 "2명의 유효지원자만으로는 채용 심사를 진행하기 어렵다고 판단해 채용 심사를 중단하기로 의결했다"고 했다.적임자가 없어서 채용을 중단한 게 아니라 유효한 지원자가 2명이나 있었음에도 채용을 중단한 것이다. 이후 유 씨는 같은해 2학기 인천대 무역학부 전임교원 채용에 지원에 합격했다. 유 씨가 앞서 지원했던 경영학부 국제경영 분야는 이후에 채용을 진행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진선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인천대가 왜 유효 지원자 2명의 심사 기회를 박탈했는지 의문"이라며 "유담을 염두에 둔 채용이었는지 경찰 수사를 통해 철저히 밝혀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인천대 측은 "해당 사안과 관련해 수사를 받는 상황이라 세부 내용을 확인하거나 별다른 입장을 밝히기는 어렵다"며 "성실히 조사를 받겠다"고 밝혔다.한편 인천 연수경찰서는 작년에 유 씨 관련 고발장을 접수했다. 해당 고발장에는 공기록물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이인재 인천대 총장과 교무처 인사팀, 채용 심사 위원, 채용 기록 관리 담당자 등을 고발하는 내용이 담겼다.고발인은 유 교수 채용 과정에서 인천대 인재 채용 담당자들이 임용 지침을 따르지 않고 영구 보존해야 하는 채용 관련 문서를 보관하지 않았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 재무부가 한국을 환율관찰 대상국으로 다시 지정했다.미 재무부는 29일(현지시간) 의회에 제출한 '주요 교역 상대국의 거시경제 및 외환 정책' 반기 보고서에서 한국과 일본 등 10개국을 통화·거시경제 정책을 면밀히 주시할 필요가 있는 관찰 대상국(monitoring list)으로 분류했다고 밝혔다.스콧 베선트 미 재무장관은 보고서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파괴적인 무역 적자 해소와 불공정 무역 관행 대응을 통해 미국의 재도약을 이끌겠다는 분명한 의지를 갖고 있다"고 밝혔다.이어 "무역 상대국이 외환 개입이나 비시장적 관행을 통해 통화를 조작해 불공정한 경쟁 우위를 확보하고 있는지를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한국은 과거에도 대미 무역 규모와 외환시장 개입 여부 등을 이유로 환율관찰 대상국에 여러 차례 포함된 바 있다. 이번 보고서에서도 한국은 일본 등과 함께 관찰 대상국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이번 보고서에서 관찰 대상국으로 지정된 국가는 한국을 비롯해 중국, 일본, 대만, 태국, 싱가포르, 베트남, 독일, 아일랜드, 스위스 등 10개국이다. 이 가운데 태국은 새롭게 포함됐고, 나머지 9개국은 기존 지위가 유지됐다.미국은 2015년 제정된 무역촉진법에 따라 대미 교역 규모가 큰 상위 20개국을 대상으로 거시경제와 환율 정책을 평가해, 일정 기준을 충족할 경우 심층분석국 또는 관찰 대상국으로 지정하고 있다.평가 기준은 ▷150억 달러 이상의 대미 무역 흑자 ▷국내총생산(GDP)의 3% 이상에 해당하는 경상수지 흑자 ▷12개월 중 최소 8개월 동안 달러를 순매수하고 그 규모가 GDP의 2% 이상인 경우 등 3가지다.이 가운데 3개 기준을 모두 충족하면 심층분석국으로, 2개 기준에 해당할 경우 관찰 대상국으로 분류된다. 이번 보고서에서는 심층분석국으로 지정된 국가는 없었다.
정부가 주주가치 제고 정책 기조를 강화하는 가운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LG전자 등 주요 대기업들이 적극적으로 주주환원책을 발표하고 있다. 증권가에선 3월 주주총회 시즌을 앞두고 제도 변화와 실적 개선이 맞물리면서 상장사들의 주주 친화 정책 강도가 한층 세질 것이란 기대가 나온다.3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29일 이사회 결의를 거쳐 1000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매입한다고 공시했다. 취득 목적은 주주가치 제고다. 매입 물량은 이사회 전날인 28일 종가를 기준으로 보통주 90만5083주 및 우선주 18만9371주 상당이다. LG전자가 주주가치 제고 목적의 자사주 매입을 실시하는 것은 창사 이후 처음이다.LG전자는 2025년도 현금배당도 공시했다. 지난해 8월 실시한 중간배당을 포함해 2025년 주당 배당금은 보통주 1350원, 우선주 1400원으로 결정됐다. 2025년 배당총액은 중간배당 900억원을 포함해 2439억원 규모다.지난해부터 이어진 AI(인공지능) 반도체 호황 속에 역대급 실적을 거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코스피 반도체 투톱도 파격적인 주주환원 정책을 발표했다.SK하이닉스는 지난 28일 자사주 1530만주를 소각키로 했다고 공시했다. 주가 80만원을 기준으로 약 12조2400억원 규모로, 지난해 상장사 자사주 소각액인 23조원의 절반에 이른다.삼성전자는 지난 29일 주주환원 확대 차원에서 5년 만에 1조3000억 원 규모의 특별배당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보통주 1주당 566원, 우선주 567원으로, 이에 따른 배당금 총액은 3조7535억원에 달한다. 삼성전자의 연간 총배당금은 11조1000억원으로 늘어났으며, 4분기 기준 1주당 배당금은 전년 363원에서 566원으로 대폭 상향됐다.실적 변동성과 관계 없이 주주환원책을 내놓는 곳도 눈길을 끈다.현대자동차는 2025년 연결 기준 지배주주귀속순이익은 전년 대비 24.6% 감소했지만 기말 배당금을 주당 2500원으로 결정했다고 29일 밝혔다. 통상 이익 감소 시 배당도 줄이는 게 그간의 관행이지만 주주환원정책상 약속했던 연간 주당 최소 배당금 1만원을 보장하기 위한 것이다.증권가에선 정부의 배당소득 세제 개편과 추가 상법개정 등 정책 개편에 따라 주요 상장사들이 적극적으로 주주환원 확대에 보조를 맞출 것으로 보고 있다.앞서 정부는 올해부터 고배당 상장사 주주를 대상으로 최고 45%에 달하던 종합소득세율 대신 14~30%의 낮은 세율을 적용하는 분리과세 제도를 시행했다. 여기에 자사주 의무 소각을 골자로 한 3차 상법 개정안이 조만간 국회를 통과할 것이란 기대가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시장에선 실적 개선이 이어지는 가운데 정책 개편에 따른 주주환원책 확대가 기대되는 기업들에 주목한다. 증권가에선 삼성물산, 하나금융지주 등 주요 지주사와 증권사들이 추가적인 주주환원 정책을 내놓을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최관순 SK증권 연구원은 "삼성물산의 지난해 매출 증가율은 -3.2%였으나 올해 매출 전망치는 44조5000억원으로 9.3% 증가를 제시했다"며 "양호한 자체 현금 흐름 개선은 주주환원 확대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보유하던 자사주를 모두 소각하게 됨에 따라 올해 자사주의 추가 매입 가능성도 있으며 새로운 배당 정책(내달 발표 예정)에 대한 기대감도 유효하다"고 봤다.정태준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주요 금융지주사들은 배당성향 25%와 전년 대비 배당금액 10% 증가 요건을 맞추기 위해 기말 배당금액을 늘리는 등 대규모 주주환원을 발표할 가능성이 높다"며 "이미 총주주환원율이 50%에 이르는 금융지주사들의 경우 배당 비중을 추가로 확대하는 데 큰 부담은 없다"고 분석했다.우도형 키움증권 연구원은 "증시 변동성이 확대되는 구간에서는 거래대금 증가가 증권사 실적 개선으로 직결되는 구조"라며 "실적 체력이 커질수록 배당 확대나 자사주 소각 같은 주주환원 정책도 강화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증권가에선 정책 기조 변화 속에 이같은 흐름이 중장기적인 구조로 정착한다면 국내 증시가 만성적 저평가 국면에서 벗어나는 전환점을 맞을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강소현 자본시장연구원 자본시장실장은 "2026년에도 주주환원 확대와 제도 개선 논의가 이어질 것"이라며 "배당 성향이 일시적으로 낮아질 수는 있지만, 단기 배당률보다 지속적인 이익 창출과 현금흐름, 배당과 자사주 소각의 일관성이 더 중요하다. 이같은 구조가 자리 잡을 경우 코스피 5000을 넘어 중장기적인 추가 상승도 가능하다"고 관측했다.
서울 고가 아파트 값, 대구의 5배…1·29대책 양극화 유발
정부가 잇달아 수도권 위주의 부동산 정책을 내놓으면서 지방과의 양극화를 부추기고 있다는 지적이 커지고 있다. 서울 등 수도권에는 주택 시장 안정을 이유로 대규모 공급 대책을 쏟아내는 반면 악성 미분양과 장기 침체에 빠진 대구 등 지방을 살릴 정책은 좀처럼 보이지 않는다는 비판이다.정부는 29일 정부서울청사에서 구윤철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 주재로 주택공급촉진 관계장관회의를 열고 서울·경기·인천에 6만가구를 공급하는 '대규모 주택 공급' 정책을 발표했다. 내년부터 착공에 들어가는 것이 핵심이다. 이번 대책은 정부가 지난해 9·7 부동산 정책을 통해 2030년까지 5년간 공공주택 135만가구를 공급하겠다고 밝힌 이후 처음으로 구체화된 후속 조치다.문제는 정부의 정책 대응 속도가 수도권과 지방에서 극명하게 갈린다는 점이다. 서울 주택 공급 부족 문제에 대해서는 신속하고 구체적인 대책을 내놓으면서, 미분양 누적과 가격 하락으로 침체가 장기화된 지방 시장에 대해서는 사실상 손을 놓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그 사이 수도권과 지방 간 격차는 더 벌어지고 있다. KB부동산에 따르면 올해 1월 기준 전국 아파트 ㎡당 5분위 매매 평균 가격은 1천728만원이며, 상위 20%와 하위 20% 간 격차를 뜻하는 5분위 배율은 9.5배에 달했다. 서울의 5분위 가격은 ㎡당 3천740만원으로, 대구 5분위 가격(747만원)과 비교하면 ㎡당 3천만원 가까운 차이를 보였다.가격 흐름도 엇갈린다. 한국부동산원 통계를 보면 서울 아파트 가격은 52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는 반면, 대구는 113주째 하락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수도권에 공급이 집중될수록 인구와 자본이 더 몰리고, 지방은 더 위축되는 구조가 고착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는 이유다.업계 관계자는 "정부가 수도권 주택 부족을 막겠다며 공급을 늘릴수록 수도권으로 사람이 더 몰릴 수 있는 환경이 만들어진다"며 "그 사이 지방은 정책에서 소외돼 침체가 심화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이 같은 상황에서 대구시는 지방 맞춤형 대책을 요구하고 있다. 시는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완화, 주택담보대출 금리 인하,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감면 등 금융·세제 분야에서의 특단의 조치가 필요하다며 2024년 이후 정부에 9차례에 걸쳐 건의했다. 그러나 현재까지 정부 차원의 뚜렷한 후속 대책은 나오지 않고 있다.지역 전문가들의 비판도 이어진다. 이병홍 대구과학대 금융부동산학과 교수는 "침체기를 벗어나기 위해서는 지방에 맞는 부동산 정책이 필요한데 정부가 거의 반응하지 않고 있다"며 "실수요자를 중심으로 한 대출 규제 완화 등 구체적인 카드로 시장에 온기를 불어넣어야 한다"고 말했다.송원배 빌사부 대표도 "집권 초기 지방을 위해서 한 게 무엇이 있는 지 묻고 싶다"며 "말로만 균형 발전이라 하지 말고 실질적인 정책을 내놔야 할 시점"이라고 짚었다.지방 부동산 시장을 감싸고 있는 불확실성을 걷어 낼 묘안을 주문하기도 했다.이진우 부동산자산관리연구소장은 "부동산 시장에서 가장 위험한 것은 불확실성인데 지방에 당장 상승국면나오긴 쉽지 않다"며 "최근 정부의 다주택자 양도세, 금융시장 등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있기 때문에 소비심리 충성도 떨어져 있다. 앞으로 시장회복을 위한 불확실성 회복이 키 포인트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경북 북부권 3.1조 투자…道 '신 활력 프로젝트' 추진 구상
경상북도가 대구경북(TK) 행정통합에서 균형 발전 소외 우려를 드러내는 북부권에 10년간 3조1천억원을 집중 투자한다. 북부권이 강점을 갖고 있는 바이오·관광·에너지 등 3대 분야 투자를 통해 활력을 불어넣겠다는 목표다.경북도는 29일 '신(新) 활력 프로젝트'를 북부권에 추진한다고 밝혔다. 안동·예천, 도청신도시(안동시 풍천면·예천군 호명읍)는 기존 바이오산업을 첨단재생 의료 분야로 확장한다. 안동 바이오 국가생명산단, 도청신도시 일원에 총 2천억원을 들여 재생의료 연구시설과 의료산업에 필수적인 제조 인프라를 구축한다. 향후 설립을 목표하는 북부권 공공의대와 안동의료원 이전 등을 활용해 북부권을 바이오·의료산업 중심지로 키울 구상이다. 곤충 등 천연물에 기반한 바이오산업에도 집중 투자할 방침이다. 2천개 이상 일자리 창출이나 1조원 이상의 생산유발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본다.관광 활성화를 위해선 안동(안동문화관광단지 내 메리어트-UHC호텔 건립, 300실), 문경(일성콘도 되살리기 프로젝트, 200실), 상주(경천대 웰니스 복합호텔 건립, 200실) 등에 정책금융(지역활성화 투자펀드) 4천400억원을 활용한 호텔 건립을 추진한다.에너지 분야에선 안동호에 100㎿ 규모 수상태양광 단지 건립을 추진한다. 투입 비용은 약 1천600억원으로 준공 시점은 2032년이 목표다. 이는 8만 가구가 1년 간 사용 가능한 시설이다. 또 북부권 포함 7개 시·군에 영농형 태양광 생태계 구축(8천400억원), 산불 피해지역 5개 시군에 풍력과 태양광을 혼합한 신재생 e숲(6천억원) 조성도 추진한다.양금희 경북도 경제부지사는 "정책 환경이나 외부 여건 변화에도 흔들리지 않도록 지속성과 실행을 끝까지 책임지겠다"고 말했다.
"속옷 벗기지 마세요"…5년 만에 바뀐 심폐소생술 지침
여성 심정지 환자에게 자동심장충격기(AED) 사용 시 브래지어 등 속옷을 제거하지 않아도 된다는 국내 심폐소생술 지침이 발표됐다. 신체 노출과 접촉 우려 등으로 여성의 자동심장충격기 적용률이 낮은 것을 감안한 방안이다.질병관리청과 대한심폐소생협회는 지난 29일 이같은 내용이 담긴 '2025년 개정 한국 심폐소생술 가이드라인'을 발표했다.이번 지침은 2020년 마지막으로 개정된 가이드라인을 기반으로 국내·외 최신 연구 결과를 반영해 마련된 권고안이다. 국내 심폐소생술 가이드라인은 2006년 첫 제정 후 2011년, 2015년, 2020년에 개정이 이뤄졌다.심폐소생술 순서 및 방법은 기존 지침을 유지한다. 가슴 압박 시행 시 구조자의 주로 쓰는 편한 손이 아래로 향하게 하면 된다.여성 심정지 환자의 경우 속옷을 풀거나 제거하지 않고 가슴 조직을 피해 AED 패드를 맨 가슴에 부착하라고 권고했다. 속옷을 옆으로 젖힌 뒤 오른쪽 쇄골뼈와 유두 사이, 왼쪽 옆구리 쪽에 각각 패드를 붙이면 된다.이창희 남서울대 응급구조학과 교수는 이날 브리핑을 통해 "(대한심폐소생협회는) 여성 심폐소생술에 대해 가장 많이 고심했다"며 "동물실험 결과 일부 와이어가 있더라도 전기충격에 큰 영향이 없다고 확인됐다"고 설명했다.만 1세 미만 영아의 경우 영아를 양손으로 감싸안고 두 엄지손가락으로 가슴을 압박하도록 했다. 기존 두 손가락 압박법에 비해 압박 깊이와 힘을 일관되게 유지할 수 있고, 손가락 통증이나 피로도도 덜하다는 점이 특징이다.익수에 의한 심정지 환자에겐 인공호흡을 포함한 표준심폐소생술을 시행할 것을 권고했다. 이때 인공호흡 교육을 받지 못한 처치자는 가슴압박소생술을, 교육을 받은 응급의료종사자 등은 인공호흡부터 시작하도록 했다.아울러 성인 및 1세 이상 소아가 이물에 의한 기도 폐쇄 시 기존과 동일하게 등 두드리기 5회를 먼저 시행하고, 효과가 없다면 5회의 복부 밀어내기(하임리히법)를 시행하면 된다.다만 1세 미만 영아의 경우 내부 장기 손상 우려로 복부 압박이 권고되지 않는다. 영아는 5회 등 두드리기와 '한 손 손꿈치'로 5회 가슴 밀어내기 방법을 이물이 나오거나 의식이 없어질 때까지 교대로 반복 시행해야 한다.
유명 연예인 신모씨, '美 원정도박' 의혹…54억 대출까지
유명 가수 출신 제작자 신모씨가 수년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거액의 원정도박을 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당사자는 의혹을 전면 부인하고 있지만, 관련 진술과 자료가 잇따라 공개되면서 논란이 커지고 있다. TV조선 보도에 따르면 경찰은 가수 겸 제작자로 활동 중인 유명 연예인 신씨의 원정도박 의혹과 관련한 첩보를 입수하고, 통상적인 절차에 따라 사실관계 확인 작업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해 6월 신씨가 소속된 기획사의 회장 차모씨는 회사 특수관계인과 나눈 카카오톡 대화에서 산씨의 영문 이름과 함께 달러화 금액이 기재된 엑셀 파일 촬영본을 공유하며 "본인이 대신 갚았다"고 언급했다. 해당 파일에는 2023년 8월부터 2025년 1월 사이 미화 382만 달러, 우리 돈 약 54억 원에 달하는 금액이 적혀 있었다. 또한 엑셀 파일에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 위치한 호텔 카지노 두 곳의 이름과 함께 카지노가 VIP 고객에게 제공하는 단기 신용대출 제도인 '마커론(Marker Loans)'을 의미하는 ML 번호도 기재된 것으로 전해졌다. 마커론은 현금을 직접 소지하지 않고도 카지노에서 도박 자금을 빌릴 수 있는 방식으로, 고액 도박 고객에게 주로 제공된다. TV조선은 회사 관계자로부터 제출받은 전자 항공권 자료를 통해 카지노 신용대출이 이뤄진 시점을 전후해 신씨와 차씨가 미국 로스엔젤레스와 라스베이거스를 오간 내역도 확인했다고 전했다. 아울러 매체가 입수한 녹취록에는 차씨가 "(2022년 인수 당시) 내가 20억을 갚아줬다. 전 투자자를 만나고 나서 알았는데, 그 돈은 도박에 쓴 것이었다"는 취지로 말하는 내용도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차씨는 이에 대해 "채무를 대신 갚아준 것은 맞지만, 도박 빚인 줄은 몰랐다"고 해명했다. 신씨는 해당 보도에 대해 "미국 라스베이거스에 업무차 방문한 적은 있지만 도박을 한 사실은 없다"며 "제시된 카지노 대출금 내역과 관련 자료는 모두 허위"라고 반박했다. 이어 "해당 채무는 계획했던 음반 제작이 무산되면서 발생한 것으로 도박과는 전혀 무관하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TV조선은 "당사자는 의혹을 전면 부인하고 있지만, 취재 과정에서 주변 인물들로부터 원정도박 정황을 뒷받침하는 진술을 다수 확보했다"며 "공연 선급금 약 20억 원이 도박 자금으로 사용됐다는 주장도 나왔다"고 덧붙였다. 경찰은 현재 관련 자료와 진술을 토대로 신씨의 원정도박 여부와 자금 흐름 등을 중심으로 사실관계를 확인할지 여부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건희 기증 석인상들 한눈에…대구 '모두의 정원' 가보니
고(故) 이건희 회장의 기증 석조물들을 대거 감상할 수 있는 국립대구박물관의 야외전시장 '모두의 정원'에 관람객들의 발길이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두 달 전 박물관이 조성한 '모두의 정원'은 이 회장이 기증한 석조물 중 가장 많은 수량을 한눈에 볼 수 있는 곳이다. 박물관은 개관 30주년이던 2024년부터 조성을 시작해 2년에 걸쳐 '모두의 정원'을 완성했다. 범어공원으로 이어지는, 휑하던 박물관 뒤편 산책로는 다양한 형태와 표정의 석인상 등을 감상할 수 있는 문화공간으로 재탄생했다.이 석조물들은 2021년 국립중앙박물관에 기증된 이 회장의 기증품 2만1천여 점의 일부다. 기증품 중 석조물은 총 835점으로 국립청주박물관을 비롯해 국립전주박물관, 국립제주박물관 등에 분산돼 전시·보존 중인데, 대구에서는 가장 많은 수량인 257점을 가져와 야외전시장에 전부 선보이고 있다.석조물의 경우 크기와 무게로 인해 운반, 전시 등에 제약이 많은 편이지만, 대구의 경우 넓은 야외전시장을 확보하고 있어 비교적 전시하기에 좋은 환경이 갖춰져있던 셈이다.권영우 국립대구박물관 학예연구사는 "개인이 수집한 문화유산을 모두가 함께 감상하고 아름다움을 즐기길 바라는 마음으로 조성한 공간"이라며 "소중한 기증의 가치를 담아 이름을 '모두의 정원'이라고 지었다"고 말했다.산책로 입구에서 관람객을 맞는 것은 동자석과 석인상이다. 권 학예연구사는 "무덤 양쪽에 세운 경우가 많아 대부분의 석인상은 쌍을 이룬다"며 "무덤을 수호하고자 주변에 석인상을 세우는 관습은 중국 당나라의 영향으로 통일신라시대부터 시작됐다"고 설명했다.이어 '해담길', '월담길', '별담길'로 구성된 산책로를 따라 걸으면 다양한 형태와 표정의 석인상들을 만날 수 있다. 언뜻 보면 투박하지만, 들여다볼수록 하나도 같은 모습이 없는 생김새가 흥미롭다.문인의 형상을 새긴 것으로 짐작되는 석인상들의 경우 왼쪽은 평소의 복두와 복식을 착용한, 오른쪽은 금관조복을 입고 홀을 든 모습으로 표현돼 제작된 시대 등을 짐작할 수 있다. 또한 과장된 형태의 눈·코·입과 신체 비율로 인해 석인상들이 귀엽고 정겹게 느껴진다.박물관은 200여 개의 이 석인상들이 단조롭게 배치되지 않도록 위치와 방향, 높이를 다르게 해 관람객들이 색다른 시선으로 석인상의 풍성한 표정과 형태를 감상할 수 있도록 했다.이외에도 산책로에는 고려시대 석조여래좌상과 오층석탑, 삼층석탑 등 다양한 석조물을 함께 배치했다. 산책로 입구 인근의 '효자 이종형 정려문(旌閭門)'과 박물관 마당의 높이 6m 오층석탑 등도 놓치지말아야 할 전시품이다.혹시나 작은 석인상을 누가 번쩍 들어서 가져갈 수 있지 않을까. 권 학예연구사는 "석인상들을 그냥 심어둔 것이 아니라 땅 속에 금속 와이어로 일일이 묶어놔서 그럴 가능성은 낮다"며 "365일 24시간 CCTV로 관제하고, 오후 6시 반까지 개방하는 등 출입시간을 통제한다"고 설명했다.한편 박물관은 '모두의 정원'과 연계해, 실내에서 '알록달록 동자상' 전시도 진행 중이다. 어린이의 눈높이에 맞춰, 목조 동자상을 가까이에서 보고 석인상 모형을 만져볼 수 있도록 한 체험형 전시다.
아시안게임 럭비 동메달리스트 윤태일, 4명 살리고 하늘로
아시안게임 남자 럭비 동메달리스트 윤태일(42) 씨가 교통사고로 뇌사 판정을 받은 뒤 장기기증으로 4명의 생명을 살리고 세상을 떠났다. 국가대표로 땀을 흘렸던 그는 삶의 마지막 순간에도 나눔을 선택하며 또 다른 이들의 내일을 열었다.한국장기조직기증원은 부산대학교병원에서 윤 씨가 심장과 간, 신장(양측)을 기증하고 영면에 들었다고 30일 밝혔다.기증원에 따르면 윤 씨는 지난 8일 퇴근길에 불법 유턴 차량과 충돌하는 사고로 의식을 잃은 채 병원으로 옮겨졌다. 의료진의 치료에도 상태는 호전되지 않았고 끝내 뇌사에 이르렀다.윤 씨는 사고 이전 가족과 함께 의학 드라마를 보며 "삶의 마지막 순간에 다른 생명을 살릴 수 있다면, 어딘가에서 다시 숨 쉬며 살아갈 수 있고 남은 가족들에게도 위로가 될 것 같다"는 말을 자주 했다고 한다.가족들 역시 운동장을 뛰어다니는 것을 좋아했던 윤 씨의 모습을 떠올리며, 그의 선택으로 또 다른 누군가가 다시 운동장을 누빌 수 있다면 의미 있는 일이 될 것이라 판단해 장기기증에 뜻을 모았다.경북 영주시에서 2남 1녀 중 막내로 태어난 윤 씨는 중학교 시절 럭비에 입문했다. 이후 연세대학교 럭비부로 선발돼 국가대표 럭비팀에서 활동했다. 광저우(2010년)와 인천(2014년) 아시안 게임 남자 럭비에서 2회 연속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러한 공로로 2016년 체육 발전 유공자로 선정되기도 했다.윤 씨는 밝고 활동적인 성격이었으며, 가족과 럭비를 각별히 아꼈다. 럭비단 해체 이후 삼성중공업에 입사해 직장 생활을 이어갔고, 재능 기부로 10년 넘게 한국해양대학교 럭비부 코치를 맡아 후배 양성에도 힘을 보탰다.아내 김미진 씨는 "여보, 마지막 모습까지 멋있고 대단한 사람이었어. 가족으로 함께 한 모든 순간이 고마워. 우리가 사랑으로 키운 우리 지수 잘 돌볼 테니 걱정하지 말고 하늘에서 편히 잘 지내. 사랑해"라고 마지막 인사를 건넸다.이삼열 한국장기조직기증원장은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국가대표이자, 가족을 누구보다 사랑한 아버지이자 남편이었던 윤태일 님의 기증 사연은 감동적이고 마음이 아프다"며 "평생을 럭비에 몰두한 그 열정에 대단함을 느끼고, 그러한 사랑이 이식 수혜자에게 잘 전달되기를 한국장기조직기증원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조세회피도 권리" 납세자연맹, '200억 추징' 차은우 두둔
시민단체 '한국납세자연맹'이 200억원대 세금을 추징당한 가수 겸 배우 차은우를 두둔하며 "무죄추정의 원칙이 지켜져야 한다"고 촉구했다. 납세자연맹은 납세자권익보호 활동을 하는 국내 유일의 세금 전문 시민단체다.납세자연맹은 지난 29일 보도자료를 통해 "조세회피는 납세자의 권리"라며 "조세회피는 성공하면 '절세'가 되고, 실패하면 '탈세'가 되는 특성이 있다. 미국연방대법원은 '법이 허용하는 범위 안에서 납세자가 자신에게 부과될 세금을 감소시키거나 이를 회피하고자 하는 법적 권리는 절대 문제시 될 수 없다'고 판시했다"고 설명했다.단체는 "세금을 추징당했다는 이유만으로 탈세자로 몰아세워 일방적으로 비난하는 것은 세금을 국가 권력의 관점에서만 바라보는 것"이라며 무죄추정의 원칙이 지켜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차은우 모친 명의의 법인을 '페이퍼컴퍼니'로 몰아가는 것은 무죄추정의 원칙에 어긋난다"라며 "불복 및 소송 절차에서 예단을 형성해 납세자 권익을 침해할 우려가 크다"라고 지적했다.그러면서 납세자연맹은 현철호 네네치킨 회장이 2023년 대법원에서 최종 무죄를 받은 사건을 언급했다.납세자연맹은 "'세금을 추징당했다 = 비난받아야 한다'는 등식은 성립하지 않는다"며 "오히려 전문가조차 이해하기 어려운 세법을 만들고 이를 충분히 사전 안내하지 않은 국세청이 비판받아야 한다. 단순히 세금을 추징당했다는 이유만으로 탈세자로 몰아세우는 것은 무지에 따른 명예 살인이다"라고 했다.또 "과세정보를 유출하는 것은 불법이다. 연예인 세무조사 관련 정보는 세무 공무원에 의한 과세정보 유출 없이는 보도되기 어렵다"며 "국세청장이 유출 여부를 조사하지 않고 방관하는 것은 직무유기에 해당한다. 국세청은 엄격한 자체 감사를 통해 과세정보를 유출한 공무원을 색출하고 일벌백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앞서 차은우는 지난해 7월 서울지방국세청 조사4국 고강도 비정기 세무조사를 받은 뒤, 200억원이 넘는 세금 추징을 통보받은 것으로 알려졌다.차은우 모친의 기획사가 차은우의 연예 매니지먼트와 관련해 실질적으로 용역을 제공한 것이 없음에도 제공한 것처럼 속여 소득을 분산시키는 방식으로 탈세했다는 것이다.해당 논란에 차은우는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최근 저와 관련된 일들로 심려와 실망을 안겨드려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납세 의무를 대하는 제 자세가 충분히 엄격했는지 스스로 돌아보며 깊이 반성하고 있다"고 고개를 숙였다. 특히 세무조사 중 입대한 것에 대해서는 "군 입대를 더는 미룰 수 없는 상황이었을 뿐 논란을 피하기 위한 도피성 선택은 아니었다"고 해명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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