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李대통령, '네팔 홍수' 한국인 피해 긴급 점검 회의 주재

    李대통령, '네팔 홍수' 한국인 피해 긴급 점검 회의 주재

    이재명 대통령이 네팔 홍수로 인한 우리 국민 피해 대응에 집중하기 위해 예정된 대통령 일정들을 잇따라 순연했다. 이 대통령은 27일 청와대에서 주재할 예정이던 수석보좌관회의를 미루고 네팔 홍수와 관련한 우리 국민 피해 긴급 점검회의를 주재한다. 오는 28일 예정됐던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초청 오찬도 함께 순연됐다.

  • '北 핵보유국' 언급한 트럼프…美

    '北 핵보유국' 언급한 트럼프…美 "비핵화 목표 그대로"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최근 북한과의 대화 재개 가능성을 열어두면서 대북정책 변화 우려가 제기된 가운데, 미국 정부가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라는 기존 목표에는 변화가 없다고 재확인했다.미 국무부 대변인은 26일(현지시간) '트럼프 행정부의 목표가 여전히 완전한 북한 비핵화임을 재확인해줄 수 있나'라는 질의에 "미국은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를 위해 전념하고 있다"고 답했다. 또 다른 미 당국자 역시 같은 질문에 "미국의 정책에는 어떤 변화도 없다"고 밝혔다.최근 트럼프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관계 개선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면서 미국의 대북정책이 기존의 '완전한 비핵화'에서 핵 동결이나 군비 통제 등으로 전환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됐다.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한미 연례 합동군사훈련인 을지 자유의 방패(UFS)를 대폭 축소하도록 지시한 데 이어 김 위원장과 "연내에 만날 것"이라고 밝히며 북미 대화 재개 가능성을 내비쳤다. 최근에는 북한이 보유한 핵무기를 57개라고 구체적으로 언급하기도 했다.특히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9일 김 위원장과의 관계를 재개하는 것이 여전히 비핵화를 목표로 하는 것이냐는 질문에 즉답을 피하면서 미국의 대북정책이 달라질 수 있다는 우려를 키웠다.하지만 미 국무부가 이날 직접 '완전한 북한 비핵화' 목표를 재확인하면서 정책 변화 가능성에 선을 그은 것이다. 미국 당국은 북한과의 대화 가능성과 별개로 비핵화라는 기존 원칙은 유지하고 있다는 입장이다.한국 정부 역시 같은 입장을 거듭 강조했다.앞서 외교부는 지난 25일 미국이 북한의 핵보유를 사실상 용인하는 방향으로 대북 협상에 나설 수 있다는 우려와 관련해 한미 양국이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라는 목표를 일관되게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박두순 외교부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한미 양국은 지난해 11월 한미 정상회담 공동 설명자료에서도 기술되었듯이 한반도 평화 안정과 비핵화 목표를 일관되게 견지하고 있다"고 말했다.다만 트럼프 행정부가 북한과의 대화 재개를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만큼 실제 협상 과정에서 비핵화 목표를 어떻게 구체화할지는 여전히 변수로 남아 있다. 북한은 이미 핵무기를 포기할 수 없다는 입장을 강조하고 있어, 미국의 '완전한 비핵화' 원칙과 북한의 핵보유국 지위 주장이 충돌할 가능성도 크다.핵심은 '대화 방식은 유연해질 수 있지만 목표 자체는 바뀌지 않았다'는 게 현재 미국 정부의 공식 입장이라는 점이다.

  • 중국인 유학생 살해 피의자…훼손 시신 경기까지 옮겼다

    중국인 유학생 살해 피의자…훼손 시신 경기까지 옮겼다

    경북 경산의 한 대학원에 다니던 20대 중국인 여성 유학생을 살해한 뒤 시신을 훼손한 혐의를 받는 30대 중국인 남성이 피해자의 시신을 여러 지역에 나눠 유기한 정황이 드러났다.27일 경북 경산경찰서에 따르면 살인 등 혐의로 붙잡힌 정모씨는 경찰 조사 과정에서 중국인 유학생 A씨를 살해한 뒤 훼손한 시신을 경산을 비롯해 경기 지역 등 여러 곳에 유기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경찰은 정씨가 시신을 유기했다고 지목한 장소에 수사 인력을 보내 현장 조사를 벌이고 있다.정씨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은 이날 오전 대구지법에서 열린다.경찰은 앞서 증거 인멸과 도주 가능성 등을 이유로 전날 정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범행의 잔혹성 등을 고려해 정씨를 상대로 사이코패스 진단 검사를 진행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 이철우 지사

    이철우 지사 "K-푸드, 반도체 버금가는 국가전략산업으로"

    이철우 경상북도지사는 26일 청와대에서 열린 제10회 중앙지방협력회의에 참석해 '식품산업의 국가 미래 전략산업화'를 경북의 지방주도 성장전략으로 발표했다.중앙지방협력회의는 대통령이 의장, 시·도지사협의회장이 공동부의장을 맡아 국가와 지방의 주요 정책을 함께 심의하는 회의체로 '제2의 국무회의'로 불린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국회의원 시절인 2012년 이 회의의 설치 법안을 처음 발의했다.이날 이 지사는 "식품산업은 단순 가공산업을 넘어 AI·로봇·바이오가 결합되고, 유통과 수출에서 관광·문화콘텐츠까지 파급효과가 큰 반도체에 버금가는 국가전략산업"이라며 "K-팝과 K-드라마로 확산된 한류가 K-푸드로 이어지는 지금이 식품산업을 키울 골든타임"이라고 강조했다.이어 "지방은 스스로 가장 잘할 수 있는 분야를 찾고, 중앙은 준비된 지방에 과감하게 지원하는 것이 지방주도 성장의 핵심"이라며 "경북은 전국 최고 수준의 농·임·축·수산물과 전통 식문화 자산, 첨단산업 기반까지 식품산업을 위한 모든 것을 갖춘 준비된 지방"이라고 밝혔다.경북도는 지난 10일 전국 최초로 식품산업 전담조직인 '식품한류산업국'을 신설했다. 또한 포항의 식품로봇, 구미의 스마트제조, 의성의 세포배양식품 등 푸드테크 3대 거점을 모두 확보한 전국 최초의 광역자치단체이기도 하다.도는 이를 기반으로 토대로 이 도지사는 원료 조달에서 기술 개발·실증, 생산, 수출에 이르는 전주기 혁신모델을 경북에서 먼저 실행하는 '국가 테스트베드' 구상을 제시했다. 그는 "경북이 먼저 실행하고 성과로 증명해, 전국으로 확산할 수 있는 표준 매뉴얼을 만들겠다"고 말했다.정부에는 식품산업 클러스터 조성과 규제특례·메가특구 지정, R&D·실증사업 등 폭넓은 지원을 요청했다. 또 농협중앙회와 한식진흥원, 식품안전정보원 등 식품 관련 공공기관의 경북 이전을 정부 차원에서 적극 추진해 줄 것을 건의했다.미래대응기금 신설에 대해서는 "미래에 투자하자는 취지에는 공감하지만, 기금은 지방재정의 규모를 늘리고 자율성을 높이는 방향으로 설계돼야 한다"며 "20년째 고정된 지방교부세 법정률의 상향과 기금 지방계정 운용에 대한 지방정부의 참여를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경북도는 행정통합과 관련해서도 2028년 대구경북통합특별시 출범을 위한 특별법의 조속한 제정 지원을 별도 건의과제로 제출했다.이철우 도지사는 "경북에 대한 투자는 세계 푸드시장 선점을 위한 국가적 투자"라며 "경북이 K-푸드 최전선에서 대한민국 식품한류산업의 새로운 성장축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 정부 '5극3특' 4대 산업 선정…대구·경북 공동기획단 꾸려

    정부 '5극3특' 4대 산업 선정…대구·경북 공동기획단 꾸려

    정부가 추진하는 '5극3특 국가균형성장' 전략의 대경권 성장엔진 산업으로 미래모빌리티와 로봇, 반도체, 이차전지 등 4개 분야가 선정됐다. 이에 대구·경북은 '첨단 소재부품·인공지능(AI) 로봇 중심지'를 목표로 공동 육성계획을 마련하고 기업 투자 유치에 나선다.산업통상부는 26일 청와대에서 열린 제10회 중앙지방협력회의에서 이 같은 내용의 '3대 메가프로젝트 연계 권역별 성장엔진 육성방안'을 발표했다. 5극3특은 수도권 일극 집중을 완화하기 위해 전국을 5개 초광역 경제권과 3개 특별자치도로 나눠 권역별 산업 경쟁력을 키우는 국가균형성장 전략이다.이번 선정으로 정부는 권역별 성장엔진에 재정·금융·세제 등 투자 인센티브와 규제·기술 지원, 인재·인프라 확충을 묶은 '3축 7종 패키지'를 집중 지원한다. 투자기업에 규제 특례를 적용하고 이를 제도적으로 뒷받침할 '메가특구 특별법' 제정도 국회와 협력해 추진하기로 했다.이미 대구시와 경북도는 지난해부터 미래모빌리티·로봇·반도체·이차전지를 성장엔진 후보 산업으로 정하고 정부와 협의를 벌여왔다.해당 산업이 최종 선정됨에 따라 두 지자체는 '대경권 성장엔진 육성계획 공동기획단'을 구성해 정부와 발맞춰 나갈 전략을 세웠다. 미래모빌리티·로봇·반도체·이차전지 등 산업별 분과를 두고 지역 혁신기관과 실제 투자계획을 가진 앵커기업을 참여시켜 산업별 세부 사업을 구체화한다는 방침이다.육성계획에는 앵커기업 투자 유치와 산업별 육성 비전 및 전략, 기업 투자 촉진을 위한 세부 사업 등이 담긴다. 특히 정부의 7종 지원 패키지와 지역별 사업을 연계해 기업 투자를 실제 지역 내 생산·고용과 산업 생태계 확대로 연결하는 데 초점을 맞출 계획이다.이철우 경북도지사는 "대경권 4대 성장엔진은 경북과 대구가 함께 준비해 온 초광역 협력의 결실"이라며 "앵커기업 투자와 국비 지원이 현장에서 체감되는 성과로 이어질 수 있도록 대구시와 긴밀히 협력해 내실 있는 육성계획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 "미안합니다"…사과는 관계를 다시 잇는 용기있는 선택

    '지는 게 이기는 것'이라는 말은 익숙하지만, 모든 사람이 사과하는 것은 아니다. 먼저 고개를 숙이면 손해보는 것 같다고 느껴지기 때문일까. 오히려 '미안합니다' 한마디면 될 일을 어려워하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사과(謝過)'라는 단어는 '사(謝·사례하다)'와 '과(過·허물)'가 합쳐진 말이다. 미안함과 고마움을 함께 품은 이 한 단어에는 자신을 낮추면서 상대를 높이는 마음이 담겨 있다. 결국 사과와 감사는 모두 겸양의 표현이자, 나를 비우고 상대를 채우는 소통이라는 점에서 본질을 같이한다.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고 먼저 고개를 숙이는 일은 패배처럼 보이지만, 오히려 끊어진 관계를 다시 잇는 가장 용기 있는 선택이 될 수 있다.30여 년 간 공직 생활을 이어온 김종한 한국안광학산업진흥원 원장은 신간 '진작 미안하다고 했더라면'을 통해 사과를 관계 회복의 가장 강력한 소통 기술로 풀어냈다. 심리학과 행동경제학, 사회학적 연구에 그간의 경험을 더해 가정과 직장, 기업, 정치 등 삶의 다양한 현장에서 사과가 어떻게 관계를 복구하는지를 구체적인 사례와 함께 담아냈다.이러한 문제의식은 저자의 개인적인 경험에서 출발했다. 아내의 입원으로 병문안과 장보기에 지친 딸이 저녁 약속을 지키지 못하자 사정을 묻기도 전에 크게 나무랐던 일, 그리고 얼마 전 자신이 딸의 기숙사비 입금 날짜를 착각해 곤란한 상황을 만들고도 제대로 사과하지 않았던 일을 딸이 되짚으며, "아빠가 먼저 실수했는데 사과하지 않았잖아"라고 말한 순간을 계기로 사과의 본질을 다시 돌아보게 됐다.저자는 이 경험을 통해 공직 생활 동안 조직에서 겪었던 수많은 갈등 역시 결국 '사과의 부재'에서 비롯됐음을 깨달았다고 말한다. 이러한 성찰은 가정을 넘어 직장과 기업, 정치 등 사회 전반에서 사과가 갖는 의미를 탐구하는 계기가 됐다.책은 총 8부 32장으로 구성됐다. 1부에서는 사과가 사라진 사회가 개인과 공동체에 어떤 불신과 갈등을 남기는지 여러 통계, 심리학, 연구를 바탕으로 진단한다. 2부에서는 사람들이 사과를 어려워하는 심리·문화적 원인을 분석한다. 특히 뇌의 자기방어 본능과 한국 사회 특유의 위계와 체면 문화, 공감능력 부재 등이 사과에 서툰 배경으로 제시된다.3부는 책의 핵심이라 할 수 있는 '사과의 기술'을 다룬다. 저자는 사과는 한 번의 말로 끝나는 사건이 아니라, 상대의 감정을 헤아리고 적절한 시기를 선택해 진심을 전달하는 '과정'이라고 설명한다. 공감 훈련과 사과의 골든타임, 용서받지 못한 사과를 받아들이는 자세까지 실제 상황에서 활용할 수 있는 구체적인 방법을 소개한다. 이어지는 장에서는 부부와 부모·자녀, 형제자매 등 가족 간의 사과를 비롯해 직장 내 리더와 동료, 부하 직원 간의 사과, 정치인의 사과, 기업의 위기관리까지 삶의 모든 관계를 사례 중심으로 풀어낸다. 각 장 말미에는 실천 방법을 정리해 독자들이 한눈에 적용할 수 있도록 했다.진심 어린 사과는 오히려 관계를 더 단단하게 이어주는 과정이다. 깨진 그릇의 틈을 금으로 메워 더욱 아름다운 예술품을 완성하듯, 부러진 뼈가 치유 과정에서 형성된 가골을 통해 이전보다 더 단단해지듯이 저자는 진심 어린 사과 역시 관계를 더 깊고 견고한 관계로 성장시키는 힘이 될 수 있다고 강조한다. 나아가 사과의 끝을 '감사'와 '인정'으로 연결하며, 결국 사람과 사람이 함께 살아가는 삶에서 관계를 회복하는 일이 곧 더 나은 삶과 행복으로 나아가는 첫걸음이라고 말한다.저자 김종한 원장은 경북 안동 출생으로 경북대 행정학과를 졸업한 뒤 행정고시에 합격해 대구광역시 행정부시장을 지냈으며, 현재 한국안광학산업진흥원장을 맡고 있다. 개인 사진전을 두 차례 개최하는 등 문화예술 분야에서도 꾸준히 활동하고 있다. 384쪽, 1만9천500원.

  • 농어촌공사 청송영양지사, 지역 농업인 팔토시 260개 지원

    농어촌공사 청송영양지사, 지역 농업인 팔토시 260개 지원

    한국농어촌공사 청송영양지사가 폭염 속에서 영농활동에 나서는 농업인들의 건강을 위해 팔토시를 지원하며 현장 소통 강화에 나섰다.한국농어촌공사 청송영양지사(지사장 오갑진)는 최근 한국후계농업경영인 청송군연합회와 영양군연합회에 영농활동용 팔토시 각 130개를 전달했다고 밝혔다.이번 지원은 야외 농작업이 많은 농업인들의 폭염 피해를 예방하고 자외선 노출에 따른 건강 위험을 줄이기 위해 마련됐다.특히 지사는 현장 농업인들의 의견을 반영해 영농활동에 실제 활용할 수 있는 실용적인 품목을 선정·제작해 지원 효과를 높였다.한국농어촌공사 청송영양지사는 농업 현장의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지역사회와 상생하기 위해 농가 지원과 사회공헌 활동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오갑진 청송영양지사장은 "폭염 속에서 영농에 애쓰는 농업인들에게 작은 힘이나마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현장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 농업인들에게 실질적으로 필요한 지원책을 마련하고 고객 중심의 서비스를 적극 실천하겠다"고 말했다.

  • '월드컵 민영화' 반발 UEFA, FIFA 약속에 보이콧 철회

    '월드컵 민영화' 반발 UEFA, FIFA 약속에 보이콧 철회

    유럽축구연맹(UEFA)이 국제축구연맹(FIFA)으로부터 '월드컵 지분 매각'과 같은 시도를 다시 하지 않겠다는 약속을 받으면서 FIFA 주관 대회 보이콧을 철회하기로 했다. 영국 일간지 가디언은 27일(한국시간) "FIFA가 UEFA에 인판티노 회장의 '월드컵 지분 매각'과 비슷한 구상을 다시는 시도하지 않겠다는 구속력 있는 약속을 전달했다"라며 "UEFA는 9월 초 개막하는 2026 FIFA U-20 여자 월드컵을 비롯한 향후 대회에 출전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앞서 UEFA는 FIFA를 이끄는 잔니 인판티노 회장이 월드컵 지분을 민간에 매각하려는 계획이 담긴 'FIFA 포워드 엔터프라이즈'(FFE) 구상을 공개하자 강력하게 반발하며 FIFA 주관 대회 보이콧을 선언했다. FFE 구상에 대해서는 UEFA 뿐만 아니라 아시아축구연맹(AFC)까지 반대 목소리를 냈다. 결국 FIFA는 FFE 철회를 공식 발표하긴 했지만, "유사한 민영화 계획을 반복하지 않겠다"는 약속을 빠뜨려 UEFA는 계속 반발해왔다. UEFA는 FIFA로부터 이 내용을 명시하는 것까지 받아내며 28일(한국시간) 모나코에서 예정된 집행위원회를 통해 FIFA 대회 보이콧 철회를 공식 발표할 예정이다. 다만 UEFA는 인판티노 회장을 쫓아내려는 시도는 계속 이어갈 전망이다. 영국 BBC에 따르면 "UEFA는 인판티노 회장 불신임 투표가 현실적으로 어렵다고 판단, 내년 3월 회장 선거에 인판티노 회장에 맞설 단일 후보를 내세울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 "이번에는 제대로" 대구FC, 28일 안산 원정 떠난다

    "이번에는 단디 하이소!" 지난 22일 부산 아이파크와의 대결을 본 대구FC 팬들의 외침이다. 승격을 위해 거침없이 나아가야 하는 대구의 발걸음에 이제는 가속도가 붙어야 할 시간이다. 프로축구 K리그2 대구FC는 28일 오후 7시 30분 경기 안산 와스타디움에서 안산 그리너스 FC를 상대로 원정경기를 치른다. 이번에도 목표는 승점 3점이다. 대구는 지난 라운드 홈에서 부산 아이파크를 상대로 1대1 무승부를 거뒀다. 경기 종료 직전 데커스가 스스로 기회를 만들어 동점골을 터뜨리며 승점 1점을 챙겼지만, 경기 전반적으로 공격에서 아쉬움을 남겼다. 이날 승리하면 자동승격권인 리그 1, 2위와의 승점 격차를 줄일 수 있었지만 그러지 못하면서 팀에도, 팬들에게도 많은 아쉬움을 남긴 경기였다. 현재 리그 4위에 자리한 대구는 치열한 상위권 경쟁을 이어가기 위해 이번 안산전에서 반드시 승리가 필요하다. 이번에도 데커스가 활약할 수 있을 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지난 경기 극적인 동점골을 기록한 데커스는 최근 세징야와 좋은 호흡을 보여주며 공격에 힘을 더하고 있다. 최성용 감독이 데커스를 어떻게 사용할지, 또 다른 외국인 공격수인 단레이의 활용은 어떻게 할 지도 관심사다. 세징야는 대구 공격 전술의 핵심이다. 세징야가 투입되는 시점부터 공격 전개에 활기가 돈다. 대구는 이를 바탕으로 공격의 완성도를 높이고 득점 기회를 확실하게 살리겠다는 각오다. 다만, 세징야의 교체투입 시점이 읽혀버리거나 김민준 등 세징야 자리를 먼저 뛰는 선수가 버텨주는 힘과 시간이 만족스럽지 않다면 지난 부산전처럼 고전할 가능성도 크다. 수비 불안은 여전히 해소되지 않고 있다. 지난 부산전 후반 김형진이 부상으로 그라운드를 떠나 이번 경기에 투입이 쉽지 않을 전망이다. 그나마 지난 충남아산전과 부산전에 교체 투입된 홍재석이 바로 합을 맞춰주고 있어 불행 중 다행. 상대 안산은 최근 2연패를 기록하며 리그 15위에 머물러 있다. 안산은 현재까지 42실점을 허용하며 리그 최다 실점을 기록하고 있다. 대구로서는 상대 수비의 빈틈을 적극적으로 공략해 이른 시간 득점 기회를 만들어내는 것이 승부의 열쇠다. 지난 5월 3대0 완승을 거둔 기억을 살린다면 승점 3점을 기대해 볼 만 하다.

  • 경북전문대 사격팀, 창원시장배 女 공기소총 단체전 우승

    경북전문대 사격팀, 창원시장배 女 공기소총 단체전 우승

    경북전문대학교(총장 최재혁) 사격선수단이 전국대회 여자 공기소총 단체전 정상에 오르며 대학 사격 강호로서 존재감을 드러냈다.경북전문대는 '제8회 창원시장배 전국사격대회'에서 여자 10m 공기소총 단체전 우승과 여자 50m 3자세, 50m 복사 단체전에서 각각 3위에 올랐다.개인전에서도 학생선수 3명이 결선에 진출하는 등 단체와 개인 종목에서 고른 성적을 거둬 창단 이후 최고의 성과를 냈다.특히 여자 10m 공기소총 단체전에서는 경기 초반부터 선두로 치고 나간 뒤 마지막까지 단 한 차례도 1위 자리를 내주지 않는 안정적인 경기력을 선보였다. 이번 우승은 전국 대학의 정상급 선수들이 대거 출전한 가운데 거둔 것이여서 의미를 더했다.여자 50m 종목에서도 경쟁력을 보였다. 3자세와 복사 단체전에서 나란히 3위를 기록하며 특정 종목에 치우치지 않는 탄탄한 전력을 입증했다.이번 대회에서 활약한 모수정 선수는 "올해 전반기에는 기대만큼 경기력이 나오지 않아 힘든 시간을 보냈지만 이번 대회를 통해 다시 경기력을 끌어올릴 수 있었다"며 "팀이 처음부터 끝까지 선두를 지켜 우승했다는 점이 더욱 뜻깊다"고 말했다.최재혁 총장은 "학생선수들의 꾸준한 노력과 지도자의 헌신이 만들어낸 값진 결과"라며 "경북전문대 사격선수단이 전국 정상급 팀으로 성장하고 있는 만큼 선수들이 더 큰 목표에 도전할 수 있도록 지원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 104명 청년 작가 한자리…'2026 남구청년예술제' 개막

    104명 청년 작가 한자리…'2026 남구청년예술제' 개막

    대덕문화전당이 개최하며, 청년 예술인들이 전시와 공연으로 자신의 창작 세계를 선보이는 '2026 남구청년예술제'가 104명의 청년 작가와 7개 청년 예술팀이 참여하는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시민들과 만난다.9월부터 순차적으로 열리는 이번 축제는 공연과 전시를 아우르며 지역 미술대학 3개교의 연합 그룹 전시로 출발해 소규모 연주의 '프린지 페스타(FESTA)', 10인 이상 대규모 청년예술팀의 메인 무대로 이어진다.축제의 시작은 청년 작가 전시 '아트 커넥트(ART CONNECT)'가 연다. 9월 18일(금)까지 대덕문화전당 제1~3전시실에서 열리는 전시에는 계명대 미술대학, 동서대 미술학과, 부산대 미술학과를 대표하는 청년 작가 104명이 참여한다. 회화와 사진·영상미디어, 산업·공예·시각디자인, 웹툰 등 다양한 장르의 작품을 선보인다.메인 무대에 앞서 9월 1일(화)부터 4일(금)까지는 대구음악창작소 창공홀에서 소규모 공연 시리즈 '프린지 페스타(Fringe FESTA)'가 열린다. 플루티스트 박세인, 트롬보니스트 유준서, 가야금 연주자 유슬아, 피아노 앙상블 '앙상블 딥스'가 무대에 올라 각 악기의 매력과 다양한 연주 형식을 선보일 예정이다.'프린지 페스타'의 열기를 이어받아 9월 10일(목), 11일(금)에는 대덕문화전당 드림홀에서 청년 예술단체들의 메인 콘서트가 펼쳐진다. 첫날에는 경북예고 실용음악·댄스 전공 학생들과 전통 타악 공연팀 '타악 연희집단 오락'이 무대에 오른다. 이어 둘째 날에는 마림바와 비브라폰, 실로폰 등으로 구성된 타악 앙상블 '판타스틱'과 24인의 청년 연주자로 구성된 '영코리아 윈드 앙상블'이 영화·애니메이션 OST와 팝 등 다양한 레퍼토리를 선보이며 축제의 대미를 장식한다.공연 예매는 티켓링크에서 가능하며, 청년 작가 전시는 매주 일요일 휴관한다. 전석 무료. 5세 이상 관람가.

  • 與 김영진

    與 김영진 "단일 종목 레버리지 ETF 도입 책임져야"

    김영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이재명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 하락과 관련해 부동산 정책뿐 아니라 주식시장 상황도 영향을 미쳤다고 주장했다. 특히 증시 변동성을 키운 요인 가운데 하나로 단일 종목 레버리지 ETF를 거론하며, 이를 준비 없이 도입한 정책 담당자들에게 일정 부분 책임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김 의원은 27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민주당 전당대회 이후에도 이른바 '컨벤션 효과'가 나타나지 않는다는 진행자의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김 의원은 "지금은 이재명 정부 허니문 기간이 지나서 2년 차"라며 "국민이 민주당과 이재명 정부 정책의 결과로 나의 삶이 나아졌다고 느껴야 (지지율이) 오르기 때문에, 일시적인 이벤트로는 지지율 반등이 쉽지 않다"고 말했다.지지율 하락의 원인으로는 부동산 정책을 먼저 꼽았다.김 의원은 "부동산에서 민주당이 공급을 획기적으로 늘려 나가면서 그것을 보완하는 형태로 조세 정책을 했어야 하는데, 공급 정책이 없는 상황에서 세금을 먼저 내버리니까 반발이 상당히 컸다"고 지적했다.이어 주식시장 역시 지지율에 영향을 미친 요인이라고 주장했다.김 의원은 "두 번째로는 사실은 주식시장의 영향이 컸다"며 "단일 종목 레버리지 ETF로 인해서, 시장에 참여했던 사람들의 상실감과 피해가 상당히 컸다"고 말했다.단일 종목 레버리지 ETF 도입을 추진한 관계자들의 책임론도 제기했다.진행자가 "단일 종목 레버리지 ETF를 기안하고 추진한 사람들에 대해 어떤 생각이 드느냐"고 묻자 김 의원은 "너무 근시안적으로 정책을 도입했고, 준비되지 않은 상태에서 도입했기 때문에, 주식시장 참여자들에게 엄청난 충격을 줬다"며 "일정 부분 책임이 필요하다"고 답했다.책임자들이 자리에서 물러나야 하느냐는 질문에는 가능성을 열어뒀다.진행자가 "(책임자들이) 자리를 내놔야 하느냐"고 묻자 김 의원은 "그런 것을 (포함)해서 여러 가지를 폭넓게 판단하고 결정해야 한다"며 "그냥 넘어가는 것 자체는 적절하지 않다"고 강조했다.개각 과정에서 이들이 인사 대상에 포함될 가능성에 대해서는 대통령의 권한이라는 점을 전제로 민심을 고려해야 한다고 밝혔다.진행자가 "개각에서 이들이 인사 대상이 될 수 있다고 보느냐"고 묻자 김 의원은 "인사는 대통령의 권한이지만, 민심의 여러 내용을 판단해서 고민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 건보공단 대경본부, 국가품질혁신경진대회 대통령 금상

    건보공단 대경본부, 국가품질혁신경진대회 대통령 금상

    국민건강보험공단 대구경북지역본부(본부장 박성희)가 국가품질혁신경진대회에서 대통령 메달 금상을 수상했다.국민건강보험공단 대구경북지역본부는 지난 25일 전주 한국소리문화의전당에서 열린 '제52회 국가품질혁신경진대회'에 출전해 대통령 메달 금상을 받았다고 밝혔다.이번 대회에는 대구경북지역본부의 학습동아리 'NHIS-High Q'가 출전해 건강보험 서비스 경험 개선을 통한 고객만족도 향상 사례를 발표했다. 금상은 해당 경진대회 1위에 해당한다.대구경북지역본부는 직원들의 업무 전문성과 서비스 품질 향상을 위해 학습동아리를 운영하고 있다. 2019년부터 내부 심사를 거쳐 선발한 학습동아리를 국가품질혁신경진대회에 출전시켰으며, 지난해까지 금상 2회와 은상 4회 등 대통령 메달을 수상했다.박성희 본부장은 "직원들이 스스로 전문성과 고객만족도를 동시에 높이기 위해 노력을 이어왔고 대통령 메달이라는 결실을 맺어 자랑스럽다"며 "앞으로도 전문성을 갖춘 환경 구축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컴투스, 신작 '제우스' 흥행 기대에 18%대 급등

    컴투스, 신작 '제우스' 흥행 기대에 18%대 급등

    컴투스가 신작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제우스: 오만의 신'의 초반 흥행 기대감에 장 초반 급등하고 있다. 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전 9시15분 기준 컴투스는 전 거래일 대비 6200원(18.24%) 오른 4만2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주가 강세는 전날 정식 출시한 '제우스: 오만의 신'이 초반 흥행 조짐을 보이면서 투자심리가 개선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컴투스가 퍼블리싱하고 에이버튼이 개발한 제우스는 지난 26일 낮 12시 국내 정식 서비스를 시작했다. 출시 당일 구글 플레이와 애플 앱스토어에서 인기 게임 순위 1위에 올랐다. 제우스는 그리스 신화를 재해석한 세계관을 기반으로 한 MMORPG다. 언리얼 엔진5 기반의 그래픽과 8종의 클래스, 대규모 경쟁·성장 콘텐츠 등을 갖췄으며 PC와 모바일 크로스 플랫폼을 지원한다. 교보증권은 '제우스: 오만의 신'의 출시 성과가 컴투스의 하반기와 내년 실적을 좌우할 주요 변수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제우스의 올해 하반기 매출 기여액을 880억원, 평균 일매출을 7억1000만원으로 추정했다. 이를 바탕으로 하반기 연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3.4% 증가하고 영업이익은 225억원으로 흑자 전환할 것으로 내다봤다. 김동우 교보증권 연구원은 "제우스: 오만의 신의 동사 2H26 매출 및 이익 추정치에 대한 비중이 크기에, 단기적으로 주가는 해당 게임 출시 초기 성과에 따라 큰 변동성을 보일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 전자투표로 꺼낸 속마음…부산교육청 '공감토크'

    전자투표로 꺼낸 속마음…부산교육청 '공감토크'

    부산교육청 직원들이 전자투표를 통해 업무 현장에서 느낀 생각을 공유하고 청렴한 조직문화를 만들기 위한 개선 방향을 논의했다. 부산광역시교육청은 지난 25일 시교육청 대강당에서 김석준 교육감과 간부·직원 등 2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청렴을 잇다, 교육감과 함께하는 공감토크'를 열었다. 행사는 교육감이 내용을 전달하는 기존 교육 방식에서 벗어나 직원들이 직접 질문하고 의견을 나누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참석자들은 휴대전화를 이용한 전자투표로 의견을 제시했으며 결과를 현장에서 함께 확인했다. 주요 주제는 직원에게 도움이 되는 피드백 방식과 공정한 업무분장, 직장 내 괴롭힘 예방, 닮고 싶은 선배의 모습 등이다. 김 교육감과 직원들은 투표 결과를 바탕으로 자유롭게 대화를 이어가며 세대와 직급에 따른 인식 차이를 살폈다. 김석준 교육감은 "직원들의 솔직하고 다양한 생각을 직접 들을 수 있어 뜻깊었다"며 "서로 존중하고 자유롭게 소통하는 청렴한 조직문화를 함께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부산교육청은 앞으로도 구성원이 공감하고 실천할 수 있는 청렴문화를 조직 전반으로 확산할 계획이다.

  • "쪼갤 땐 언제고 적자나니 재합병"…SK이노 주주 잔혹사

    〈strong〉"SK온은 떼어내 외부 돈 받다가 적자 나니 도로 붙이고, SKIET는 상장 땐 차익 챙기더니 이제 와 흡수한다. 배터리 계열사 떼었다 붙였다 하는 사이 희생되는 건 언제나 SK이노베이션 주주다. 정유사업 호조로 돈 잘 벌어도 주가는 박살나는 이유가 뭐겠는가. 이게 국장(국내증시) 수준이라는 생각이 절로 든다."〈/strong〉〈strong〉"소규모 합병이라 주주총회도 없고 주식매수청구권도 없다. 반대 의사를 발행주식 20% 넘게 모아야 막을 수 있는데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 결국 주주는 결정권은 없이 적자 자회사의 재무 부담만 고스란히 떠안는 구조다. 상법개정에도 개미 주주가 피해를 입는 건 여전하다."〈/strong〉SK이노베이션이 5년 전 상장까지 시켜 독립시킨 배터리 분리막 자회사 SK아이이테크놀로지(SKIET)를 다시 흡수합병합니다. 회사는 재무 리스크가 계열 전체로 번지는 것을 선제적으로 막기 위한 불가피한 결정이라고 설명하지만 개인 투자자들의 반응은 분노에 가깝습니다.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26일 SK이노베이션은 전 거래일 대비 11.04% 내린 11만1200원에 마감했습니다. 장 중 낙폭은 17%까지 벌어졌습니다. 지난 두 달여간 정유 실적 기대감으로 쌓인 상승분의 절반 가까이를 반납했습니다. 반면 사라질 SKIET는 상한가로 치솟아 1만9960원에 마감했습니다. 상폐될 회사는 오르고 이를 떠안는 회사는 급락하는 진풍경이 벌어진 것입니다.합병 구조부터 보면 SK이노베이션이 SKIET를 흡수하는 방식으로 합병기일은 내년 1월 1일입니다. 합병비율은 SKIET 보통주 1주당 SK이노베이션 보통주 0.117454주입니다. 지난 2019년 SK이노베이션 분리막 사업부를 물적분할해 세운 뒤 2021년 상장한 SKIET는 SK이노베이션이 이미 지분 53.35%를 쥐고 있어 이번 합병으로 나머지 46.65%가 편입됩니다.문제는 이 46.65%에 딸려 오는 부담입니다. 그동안 비지배주주 몫으로 빠지던 SKIET의 적자를 이제 SK이노베이션 주주가 100% 떠안게 됩니다. SKIET는 지난해 매출 2618억원에 영업손실 2464억원을 냈고 올해 상반기 당기순손실은 1조4095억원에 달합니다. 자기자본은 반년 만에 2조6014억원에서 1조2879억원으로 반토막 났습니다. SKIET가 직접 지고 있던 약 1조8000억원의 차입금 상환 주체도 SK이노베이션으로 바뀝니다. 투기등급까지 떨어졌던 신용등급을 방어하려 차입금을 줄여온 SK이노베이션의 별도 총차입금이 다시 12조원 안팎까지 불어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옵니다.개미들의 불만은 5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SK이노베이션은 2019년 배터리 핵심소재인 분리막 사업을 물적분할해 SKIET를 설립한 뒤 2021년 상장시켰습니다. 당시 SKIET는 일반 청약에서 약 80조원이 넘는 증거금을 끌어모으며 흥행에 성공했고 공모가는 10만5000원으로 결정됐습니다. 다만 물적분할 구조상 기존 SK이노베이션 주주에게 신주가 배정되지 않은 데다 상장을 통해 확보한 자금이 주주환원으로 이어지지 않았다는 지적이 제기됐고, 성장사업이 별도 법인으로 분리되면서 모회사 가치가 희석됐다는 논란도 이때부터 이어졌습니다.SK이노베이션 주주가치 훼손 논란 속에 분리된 SKIET는 이후 전기차 수요 둔화와 중국 업체들의 저가 공세에 밀리며 적자로 돌아섰는데요. 2021년 7월 장중 24만9000원까지 올랐던 주가는 이후 하락세를 이어갔고, 이번 합병가액은 1만4783원으로 공모가의 7분의 1 수준에 그쳤습니다. SKIET 소액주주 33만5222명은 공모가 대비 약 85.9% 낮은 가치로 SK이노베이션 주식을 받습니다. SK이노베이션 주주로서는 물적분할 때 불거진 주주가치 희석 논란이 풀리지 않은 채 이번 합병으로 부담만 되풀이되는 셈입니다. 결국 잘나갈 때는 떼어내 그룹이 상장 차익을 챙기고 업황이 꺾이자 그 부담을 모회사 주주에게 돌린다는 비판이 나옵니다.한 개인 투자자는 "유리할 때는 시장에서 돈을 뜯어가더니 불리해지니 상장 혜택도 못 본 이노 주주에게 책임을 떠넘긴다"고 성토했습니다.주주가 이 과정에 개입할 여지도 좁습니다. 이번 합병은 신주 발행 규모가 기존 발행주식의 약 2.6%에 그쳐 상법상 소규모합병 요건을 충족합니다. 이에 따라 SK이노베이션은 주주총회 승인 없이 이사회 결의로 합병을 확정할 수 있고, 주주에게 주식매수청구권도 주어지지 않습니다. 반대 의사를 통지할 수는 있지만 의결권 있는 발행주식의 20% 이상이 반대해야 절차를 멈출 수 있어 사실상 막기 어렵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게다가 SKIET 실적 회복이 늦어질 경우 추가로 투입할 자금에는 한도조차 정하지 않았습니다.개미들이 더 분노하는 건 이런 부담 전가가 SKIET 한 건으로 끝나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SK이노베이션은 앞서 배터리 셀 자회사 SK온이 적자에 허덕이자 이를 떠받치기 위해 알짜 자산과 핵심 계열사를 잇달아 동원해 왔습니다. 정유 본업에서 번 돈이 배터리 계열사의 손실을 메우는 데 쓰이는 구조가 5년째 되풀이되는 것입니다.전유진 iM증권 연구원은 'SKIET 합병: 좋은 업황에 끼얹은 찬물'이라는 제목의 보고서에서 SK이노베이션이 SK온을 떠받치기 위해 알짜 자산과 핵심 계열사를 잇달아 희생시켜 왔다고 짚었습니다. 2021년 주유소 부지 매각, 엔무브 지분 매각, 2023년 1조1400억원 규모 유상증자, 지난해 영구채 발행과 발전 자회사 지분 유동화 등이 대표적입니다.전 연구원은 "약 5년째 이어진 밑 빠진 독에 물 붓기와 같은 행보가 마무리되기는커녕 이젠 SKIET로 확대된다"며 "SK이노베이션 주주 입장에서는 실망감과 허탈함이 상당히 클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습니다. 회사가 내세운 연간 600억원의 EBITDA 개선 효과보다 새로 귀속될 당기순손실이 더 클 수 있다는 우려도 있습니다.이런 인식은 SK 계열 전반으로 번져 있습니다. 최근엔 그룹의 간판인 SK하이닉스에서도 미국 낸드 자회사 솔리다임을 프리IPO를 거쳐 나스닥에 별도 상장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는 관측이 나오자, 상장 시 모회사가 보유한 경제적 지분이 희석돼 기존 주주 가치가 훼손된다는 우려가 확산됐습니다. 사상 최대 실적을 내는 회사에서도 이런 논란이 반복되는 것은 개별 주주 이익보다 그룹 전략을 앞세우는 것 아니냐는 의구심이 SK 계열에 그만큼 뿌리 깊다는 뜻입니다.다만 이번 합병의 재무 충격이 과장됐다는 반론도 있습니다. SKIET는 이미 SK이노베이션의 연결 종속법인이라 적자와 차입금이 연결재무제표에 반영돼 있어 신용도에 미치는 즉각적 영향은 제한적이라는 것입니다. 한국신용평가와 NICE신용평가는 이번 합병이 신용도에 미치는 영향이 없다고 평가했고, NICE신용평가는 오히려 SKIET 채권이 SK이노베이션으로 이관되는 점을 반영해 SKIET를 신용등급 상향 검토 대상에 올렸습니다. KB증권은 SKIET 가치를 0원으로 가정해도 펀더멘털 영향은 -2.7%에 그친다고 분석했고, 신영증권은 기업가치 감소 효과가 최대 7700억원 수준인데 합병 발표 후 사라진 시가총액은 2조3000억원에 달한다며 주가 하락이 과도하다고 진단했습니다.그러나 숫자로 설명되는 재무 영향과 별개로, 이번 반발의 뿌리가 5년째 반복된 불신이라는 점은 분명합니다. 결국 이번 합병이 배터리·소재 사업 재편의 마무리가 될지, 주주 부담 전가의 또 다른 장면으로 남을지는 무너진 주주 신뢰를 어떻게 되돌리느냐에 달렸습니다.윤재성 하나증권 연구원은 "SK온·SKIET에 대한 추가 자금 지원 한도를 명확히 설정하고, 업황 호조에 따른 이익 증가분을 자사주 매입·소각 및 배당 확대 방안 등을 통해 기존 주주에게 환원할 수 있는 구체적인 가이드라인 설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 잘나가는 화장품株, 더 뜨거운 ODM…K뷰티 타고 '질주'

    잘나가는 화장품株, 더 뜨거운 ODM…K뷰티 타고 '질주'

    K뷰티의 글로벌 인기에 힘입어 화장품주가 강세를 보이는 가운데 제조업자개발생산(ODM) 업체들의 상승세가 두드러지고 있다. 인디 브랜드를 중심으로 해외 진출이 확대되면서 생산 주문이 늘어난 데다 하반기에도 수주 호조가 이어질 것이란 기대가 주가를 밀어 올리고 있다는 분석이다. 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26일까지 이달 들어 코스메카코리아 주가는 76.02% 상승했다. 같은 기간 한국콜마와 코스맥스도 각각 56.30%, 55.93% 올랐다. 대표 브랜드사인 아모레퍼시픽과 LG생활건강이 각각 10.38%, 8.36% 상승한 것과 비교해도 ODM 3사의 상승 폭이 두드러진다. ODM 업체들의 강세는 K뷰티의 성장 구조 변화와 맞물린다. BNK투자증권에 따르면 올해 1~7월 화장품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27.6% 증가했다. 특히 미국과 유럽 수출이 각각 38.7%, 65.6% 늘면서 중국을 제외한 지역의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비중화권 수출 비중도 지난 1월 72%에서 7월 82%까지 높아졌으며, 7월에는 미국 단일 국가 수출액이 처음으로 중화권 전체를 넘어섰다. 수출 지역뿐 아니라 주력 제품도 달라지고 있다. 올해 들어 기초·선케어 제품의 수출 비중이 85%를 넘어선 가운데 스킨케어와 선케어 중심으로 수요가 확대되는 추세다. 빠르게 변하는 제형과 제품을 브랜드사가 모두 자체 개발하기 어려운 만큼 연구개발과 생산능력을 갖춘 ODM 업체의 역할도 커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코스맥스의 겔 마스크와 한국콜마의 세럼·로션형 선케어 등 제형 고도화가 대표적이다. 실적에서도 이 같은 흐름이 확인됐다. 코스맥스는 올해 2분기 매출액 7949억원, 영업이익 73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7.5%, 21.3% 증가했다. 한국콜마는 매출액 8613억원, 영업이익 1103억원으로 각각 17.9%, 50.2% 늘었고, 코스메카코리아도 매출액 2261억원, 영업이익 321억원으로 각각 39.8%, 39.3% 증가했다. ODM 3사가 나란히 호실적을 기록하면서 K뷰티 성장의 수혜가 생산업체의 실적으로 이어지는 모습이다. 이 같은 성장의 배경에는 인디 브랜드의 확산이 자리하고 있다. 과거 일부 대형 브랜드가 해외 시장을 주도했다면 최근에는 다수의 인디 브랜드가 미국과 유럽 등으로 판매처를 넓히고 있다. 자체 생산시설을 갖추기보다 제품 기획과 마케팅에 집중하고 개발과 생산을 ODM에 맡기는 브랜드가 늘면서 ODM 업체들의 고객층도 넓어지는 구조다. 실제 주요 고객사의 주문이 견조한 가운데 신규 고객사 유입도 이어지고 있다. 이해니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코스맥스에 대해 "상위 고객사의 견조한 오더, 신규 상위권 진입한 고객사 덕분에 포트폴리오가 두터워졌다"고 설명했다. 늘어난 수요는 생산능력 확대로도 이어졌다. 올해 상반기 한국콜마의 국내 공장 생산능력은 전년 동기 대비 20% 늘어난 3억6800만개를 기록했고, 코스맥스의 국내 공장 연간 생산능력은 10억2000만개로 2023년보다 60% 가까이 증가했다. 코스메카코리아의 국내 생산능력도 전년 동기 대비 4% 늘어난 2억6500만개를 기록했다. 미국에서도 한국콜마가 연간 3억개의 생산능력을 확보한 가운데 코스맥스와 코스메카코리아도 생산 여력을 늘렸다. 생산능력 확대에 나설 만큼 수요가 늘어난 가운데 하반기에도 견조한 수주 흐름이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다만 이달 들어 주가가 50~70% 넘게 오른 만큼 향후에는 늘어난 주문이 실제 실적 성장으로 이어지는지가 중요할 전망이다. 고객사 규모가 커질 경우 단가 인하 압력이 커질 수 있고, 생산능력 확대 시점과 수요가 맞지 않을 가능성도 변수로 꼽힌다. 김지은 BNK투자증권 연구원은 ODM에 대해 "브랜드 확산 국면에서 승자를 고를 필요가 없는 노출"이라며 "마케팅비 부담 없이 성장의 이익만 귀속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비상장 인디 브랜드와 미용기기 업체의 발주가 ODM으로 집중되고 글로벌 오프라인 초도 물량도 이어지고 있어 "ODM 업황은 하반기에도 순조로울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 대구 온 육상 선수들, 9개 구·군 둘러본 후 자유여행까지

    대구 온 육상 선수들, 9개 구·군 둘러본 후 자유여행까지

    대구세계마스터즈육상대회에 참가한 외국인 선수들의 발길이 경기장을 넘어 대구 곳곳으로 이어지고 있다. 대구시는 이번 대회를 계기로 9개 구·군의 관광자원을 두루 경험할 수 있는 관광 패키지를 마련해 외국인 선수들에게 지역의 다양한 매력을 알리고 있다.대구시에 따르면 지난 22일부터 26일까지 운영된 관광 프로그램에는 13개 코스에 300여명이 참여했으며, 26일 현재 전체 예약자는 500여명에 달한다. 특정 지역이나 유명 관광지에만 집중하지 않고 9개 구·군을 골고루 둘러볼 수 있도록 코스를 구성한 것이 특징이다.코스들을 살펴보면 전일투어로 '예술'과 '근대역사', '자연과 힐링' 등을 주제로 김광석거리, 수성못, 대구간송미술관, 청라언덕, 이상화 고택, 약령시, 대구문학관, 서문시장, 사유원, 비슬산 등을 둘러볼 수 있도록했다.특히 서구 반고개 무침회 골목에서 식사를하고 유명 관광지인 팔공산 및 동화사와 방짜유기박물관 및 옻골마을 등을 연계해 상대적으로 덜 알려진 관광지들도 세심하게 코스를 구성해 볼거리를 늘렸다. 특히 삼성라이온즈 프로야구 경기와 대구DGB파크의 프로축구 경기까지 관광 프로그램으로 구성해 지역에서 즐길 수있는 문화를 최대한 접할 수있도록 배려했다.먹거리뿐 아니라 쇼핑을 결합한 프로그램이 특히 호응을 얻고 있다. 당초 대구의 대표 음식과 관광지를 중심으로 프로그램을 구성했지만, 이시아폴리스를 찾은 외국인들이 의류와 생활용품 등을 한가득 구입하는 모습에서 아이디어를 얻어 쇼핑 코스를 강화했다는 게 대구시 설명이다.실제 대구 관광은 쇼핑과 식음료 분야의 소비 비중이 큰 도시다. 외국인 관광객에게도 '먹고 즐기는 관광'에 더해 '사고 체험하는 관광'으로 영역을 넓힐 수 있다는 평가다.K뷰티와 아울렛 등을 연계한 쇼핑 프로그램도 외국인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경기장에서 대구의 관광지를 둘러본 뒤 쇼핑까지 즐길 수 있도록 구성하면서 단순한 관광을 넘어 지역 내 소비로 연결되는 효과도 기대된다.대구시는 자유여행을 지원하는 데도 공을 들이고 있다. 마스터즈 대회 참가 외국인들에게 무제한 이용이 가능한 대중교통 카드를 지급해 정해진 관광 프로그램 외에도 원하는 곳을 직접 찾아갈 수 있도록 했다.특히 도시철도 3호선을 타고 대구 도심을 한눈에 내려다보는 '도시 조망' 관광도 외국인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관광객들이 대구를 이동하면서 자연스럽게 도심과 주요 관광지를 접할 수 있다는 점에서 대중교통 자체가 관광 콘텐츠가 되고 있는 셈이다.대구시 관계자는 "이번 대회를 단순한 스포츠 행사가 아니라 외국인들이 대구를 직접 경험하는 관광 기회로 만들기 위해 9개 구·군의 관광자원을 최대한 다양하게 담았다"며 "특히 쇼핑과 자유여행에 대한 관심이 높은 만큼 대회 이후에도 외국인 관광객이 다시 대구를 찾을 수 있는 관광상품을 발굴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 100세에도 힘찬 레이스…

    100세에도 힘찬 레이스…"규칙적인 생활·운동 덕분"

    2026대구세계마스터즈육상경기대회는 만 35세 이상이면 누구나 출전이 가능하다. 그 중 가장 많은 박수를 받는 선수층은 아무래도 60세 이상 연령대의 선수층이다.그도 그럴것이 해당 연령대에 100m를 달리는 것은 고사하고 걷는 것도 힘들어하는 사람들이 부지기수이기에 이들이 선수로 트랙에 올라선다는 사실만으로도 주목받고 박수받는다.이들에게 대회에 출전할 수 있을 정도로 건강을 유지하는 비결을 물어봤다. 사실 교과서적인 대답이 돌아왔지만 이를 지키는 건 매우 어렵다는 사실을 다시 확인할 수 있었다.106세 최고령 육상선수로 알려진 태국의 사왕 잔프람 씨의 하루는 오전 5시 30분에 시작된다. 이 때 일어나 삶은 달걀 두 개와 단백질, 채소, 과일 위주로 식사를 하고 오전 6∼7시부터 딸 시리판 씨와 함께 운동한다.집 근처 공기 좋은 해변이나 경기장에 가서 달리기, 창던지기, 원반던지기, 포환던지기 등 다양한 종목으로 몸을 단련한다.평소 건강 관리를 위해 채소와 생선을 먹고 돼지고기는 거의 먹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10㎞ 달리기와 800m 달리기에서 남자 70세 이상 부문 2관왕을 달성한 신행철(71) 씨는 매우 규칙적인 생활을 건강비결로 꼽는다.새벽인 오전 3시에 자동적으로 눈이 떠지고 오후 9시에 무조건 잠에 드는 생활을 수십 년 해왔다. 건설 회사 대표라는 직함을 갖고 있지만 회식은 다음 날 기상에 방해가 된다는 이유로 참석하지 않는다고. 담배는 배운적도 없고 술도 안 마신 지 오래다. 이유는 달리기 위해서다.결정적인 한 가지는 집안 유전자. 100m 달리기에 출전했던 김명락(90) 씨의 경우 아버지와 형들 모두 체육과 관련된 일을 해 왔다. 김 씨의 아버지는 일제 강점기 시절 사이클 선수이기도 했다고. 10종 경기에 참가 중인 존 맥더못(아일랜드·81) 씨는 "지금의 건강은 관리한 부분도 있지만 신이 내게 주신 행운이기도 하다"고 말하기도 했다.대구의 한 의료계 인사는 "현장에서 환자들을 만나며 느끼는 부분인데 요즘은 의술의 발달로 80세까지는 어느정도 건강을 유지하며 살아갈 수 있지만 그 이상 장수하는 건 유전자의 영역"이라며 "대회에 나가는 고령층 선수들 중 운동과 장수에 유리한 유전자를 갖고 있을 확률이 높다"고 분석했다.

  • 정치철학 못 보여준 중진…정치이익 셈범 속 국힘 혼란

    정치철학 못 보여준 중진…정치이익 셈범 속 국힘 혼란

    '당원 중심'을 외치는 장동혁 대표 등 당권파에 맞서 정점식 원내대표 등 중진의원, 비당권파 의원들이 대립하고 있지만 확실한 자기희생, 선당후사 정신없이 혼란만 가중시킨다는 지적이 나온다.장 대표와 대립각을 세우며 외연 확장 등을 외치지만 결국 자신들의 공천권에 매달려 정치적 유불리만 따질 뿐 '보수 부활'을 위한 진정성을 보이는 인물이 없다는 비판도 꾸준히 제기된다.26일 정치권에 따르면 국민의힘은 장 대표를 구심점으로 한 당권파와 장 대표의 당 운영에 비판적 입장을 보이는 비당권파 간 미묘한 힘겨루기를 이어가고 있다. 그간 대표의 당 운영에 관망세를 보이던 3·4선 중진 등 다수 의원들도 이른바 당협위원장 직선제 논란을 겪으며 장 대표와 더욱 거리를 두는 모양새다.이러한 긴장감은 이날 안철수·김기현 의원 간 설전(舌戰)으로도 비화됐다.안 의원은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당원의 힘 없이 국민의힘도 없다"고 주장하며 장 대표의 노선에 힘을 실었다. 특히 그는 전날 과도한 당원 중심보다 국민 중심으로 당이 나아가야 한다고 밝힌 김기현 의원을 향해 "본인을 당 대표로 만든 사람들이 바로 당원"이라며 "본인이 당 대표로 선출된 3차 전당대회 룰이 당원 100%였다"고 꼬집었다.김 의원이 전날 자신이 이끄는 국회 미래혁신포럼 주최로 열린 세미나에서 "과도한 당원 중심이 '국민 중심'으로 축을 옮겨가야 하지 않겠느냐"고 언급한 것을 겨냥한 맥락이다.당시 행사에는 평소 장 대표와 대립해 온 오세훈 서울시장, 한동훈 무소속 의원도 참석했다.이에 김 의원 역시 페이스북에 "정치에 입문한 후 24년 동안 한 번도 당을 떠나지 않고 지켜왔다"며 "그러기에 당원에 대한 감사와 존경의 마음은 탈당과 입당을 반복한 경우와 차원이 다르다"고 맞받았다.여러 정당을 거치며 이력을 쌓아온 안 의원의 정치 행보를 꼬집은 것으로 풀이된다.하지만 보수 정가에서는 윤석열 정권 당시 친윤(윤석열)계로 활동하며 당원 100% 룰로 당 대표가 됐던 김 의원의 최근 행보를 두고 비판적 시선이 적지 않다. 김 의원과 마찬가지로, 다수 중진 의원들이 차기 총선 공천권 등 자신의 정치적 유불리에 따라 장 대표를 향한 입장, 당의 투쟁 노선 등을 달리하며 이합집산하는 모습이 부적절하다는 지적도 제기된다.장 대표 체제에 불만을 품으며 비판 목소리를 높이지만 정작 차기 전당대회에서 맞서 이길 구심점이 없어 전전긍긍하는 기류까지 읽힌다. 보수 정가 일각에서는 '오죽하면 박근혜 전 대통령 등 전직 대통령에게까지 손을 벌리겠느냐'는 한탄까지 들린다.보수 정치권 관계자는 "장 대표는 당원 중심이라는 명분으로 자기 노선이라도 분명히하고 있지만 다수 중진들은 본인의 정치 철학도, 강인한 대여투쟁력도 보여주지 않으면서 당 혼란만 부추기고 있다"며 "결국 어떻게 하면 한 번 더 선수를 쌓느냐만 골몰하고 있는 게 아니냐. 불출마 선언 등 희생 없는 움직임은 공허할 수밖에 없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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