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인이 담당한 실종 사건을 허위로 종결해 긴급 체포된 제주 현직 경찰관에 대해 법원이 24일 석방 명령을 내렸다. 제주지법은 이날 A경장이 청구한 체포적부심사 심문을 마친 뒤 청구를 받아들여 인용 결정을 내렸다. 제주지법은 심문 결과 "형사소송법상 긴급체포 요건인 '긴급성'을 갖추지 못해 위법하다고 판단한다"고 밝혔다.
李·조희대, '法 지배' 언중유골…대법관 제청 놓고 씨름
대법관 후보자 임명 제청을 둘러싼 청와대와 대법원의 갈등이 격화하는 가운데 이재명 대통령과 조희대 대법원장이 24일 같은 행사에서 '법의 지배'와 '법치주의'를 강조하며 신경전을 벌였다. 여기에 청와대까지 가세하면서 양측의 힘겨루기가 한층 선명해지고 있다.이 대통령은 이날 서울 중구 더그랜드롯데 서울에서 열린 대한변호사협회 '제34회 법의 지배를 위한 변호사대회' 축사에서 "인공지능과 디지털 기술이 급속도로 발전하고 사회구조가 다각도로 변화하는 격변의 시기"라며 "이럴 때일수록 법은 시대가 나아갈 방향을 제시하는 동시에 흔들림 없이 지켜져야 할 보편적 원칙으로서 그 기능과 책임을 다해야 한다"고 밝혔다.축사는 한찬식 청와대 민정수석이 대독했다. 이 대통령은 또 행사 주제인 '사법제도의 변화에 따른 국민의 기본권 보장'을 언급하며 "기존의 질서와 제도만으로 해결하기 어려운 분쟁과 갈등이 점차 늘어나고 있다"고 강조했다. 직접적으로 대법관 제청 논란을 거론하지 않았지만, 대통령의 임명권과 대법원장의 제청권을 둘러싼 갈등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나온 발언이라는 점에서 주목된다.같은 행사에서 조 대법원장은 더욱 선명한 메시지를 내놨다. 그는 "국가권력의 자의적 행사를 통제하고 국민의 자유와 권리를 보호하는 '법의 지배'라는 가치는 더욱 소중하다"며 "법원은 국민으로부터 위임받은 사법권을 헌법과 법률, 그리고 양심에 따라 엄정하게 행사해 법치주의를 실질적으로 구현할 책무가 있다"고 밝혔다.조 대법원장은 최근 사법제도 변화를 둘러싼 "다양한 우려를 무겁게 받아들이고 있다"며 "신속하고 공정한 재판을 위해 흔들림 없이 나아가겠다"고도 했다.반면 조 대법원장은 이날 행사 직후 취재진이 대통령과의 협의 없는 제청이 부당하다는 지적과 청와대의 제청 반려 가능성 등을 물었지만 답변을 하지 않았다.청와대는 조 대법원장의 서면 제청을 정면으로 문제 삼고 있다. 홍익표 정무수석은 이날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서 이번 제청에 법적인 문제가 있는지는 "과정을 더 따져봐야 한다"면서도 "기존 관행에서는 상당히 동떨어져 있다. 대통령의 임명권이 일정 정도 침해됐다는 인식에 공감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민석 "끊임없이 대화"…장동혁 "힘 합쳐 행정부 견제"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취임 후 첫 상견례 자리에서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를 향해 국정 현안을 두고 수시로 소통하자는 입장을 전달했다. 장동혁 대표는 이에 대해 감사를 표하면서도 대법관 임명, 미래대응기금, 부동산 문제 등을 거론하며 행정부 견제에 통참해 달라고 요청했다.24일 국민의힘 당 대표실에서 열린 상견례에서 김 대표는 "장 대표와 끊어지지 않는 대화의 다리를 놓자고 생각했다"며 "정치가 지속되는 한 마지막까지 대화의 끈을 놓지 않아야 할 두 사람이 있다면 장 대표와 제가 아닐까 생각한다"고 했다.그러면서 "통상 대화의 정례화, 상시화를 얘기하는데, 그걸 넘어서 수시화했으면 좋겠다고도 생각한다"고 협치 의지를 밝혔다.장 대표는 "야당 대표와 수시로 대화의 다리를 놓겠다 하는 데 감사하다"며 "행정부를 견제하는 기능을 할 때는 야당과 힘을 합쳐서 그 기능을 함께 감당해 달라"고 했다.이어 장 대표는 ▷대법관 임명 논란 ▷미래대응기금 ▷부동산 문제 등을 화두로 거론하며 자신의 의견을 전달했다.우선 장 대표는 대법관 임명과 관련해 "절차의 문제가 있을 수 있지만 더 중요한 것은 대한민국 법치주의"라며 "여당 대표로서 이 문제에 있어 국민 편에서 역할을 해주시길 기대한다"고 했다.장 대표는 2003년 최종영 당시 대법원장과 노무현 전 대통령이 대법관 인선과 제청을 둘러싸고 갈등한 국면에서 노 전 대통령이 임명 제청을 수용한 사례를 들기도 했다. 김 대표는 "잘 감안하겠다"고 했다.장 대표는 미래대응기금과 관련해 "그 규모가 100조원이 넘는다면 국가재정법의 기본적인 통제를 받아야 한다"며 "초과 세수가 발생한다면 50% 정도는 중산층, 서민, 청년을 위해 사용하는 방안을 마련하자"고 했다. 김 대표는 이 역시 "전적으로 공감한다"고 했다.아울러 부동산 문제를 두고 장 대표는 "최근 정부 발표를 보면 공약과 반대로 가는 측면이 있다"며 "그것들이 뒤집힐 때는 국민에게 예상할 수 없는 손해가 발생하는 만큼 일관성 있는 기조 위에서 정책이 이뤄져야 한다"고 했다.김 대표는 "부동산 문제에 대해 여야가 함께하는 토론의 틀을 만들어가면 좋겠다"고 했다.
최민희 "李 열심히 일하는데 지지율 급락…언론 비난 탓"
최근 더불어민주당의 지지율이 연일 하락하고 있는 것과 관련해, 최민희 민주당 최고위원은 그 이유로 "전당대회 이후 언론의 일방적인 비난 보도 때문"이라고 주장했다.최 최고위원은 24일 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대통령께서 정말 열심히 일하고, 신임 당대표도 새벽부터 밤까지 일하는데 민주당 지지율이 떨어진다"며 이같이 밝혔다.그는 이같은 이유가 "전당대회가 끝나고 언론의 일방적인 비난과 이간 보도 때문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그러면서 "총선을 위해서도 언론개혁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라며 "내 삶을 바꾸는 민주당으로 나가는 동시에 언론개혁을 하겠다"고 예고했다.이어 "말도 안되는 일방적인 매도, 팩트를 비틀어서 민주당을 비난하거나 대통령을 비난하거나 정부의 업적을 알리기는커녕, 비트는 보도에 대해서 단호히 조치할 수 있도록 언론개혁을 계속 하겠다"고 덧붙였다.한편, 리얼미터가 에너지경제신문 의뢰로 18∼21일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2천26명을 대상으로 조사해 이날 발표한 조사 결과, 이 대통령의 대통령의 국정 수행에 대한 긍정 평가는 지난주보다 2.8%p 하락한 40.2%로, 6주 연속 하락하며 취임 후 최저치를 기록했다.민주당 지지율은 직전 조사 대비 6.0%p 하락한 41.9%를, 국민의힘은 4.5%p 상승한 37.6%를 기록했다.다만, 리얼미터는 이 대통령의 지지율 하락 배경으로 부동산 정책에 대한 불신과 여야 갈등, 안보 불안 등을 꼽았다.특히 용산공원 주택 공급 논란으로 부동산 정책에 대한 불신이 커진 데다 조희대 대법원장 서면 제청과 개헌 추진을 둘러싼 여야 갈등, 한미 연합훈련 축소에 따른 안보 불안이 겹치면서 보수층과 70세 이상 고령층의 이탈이 확대됐다고 분석했다.
"여자 전두환·히틀러" 발언…이진숙, 김민석 모욕죄 고소
이진숙 국민의힘 의원(당 미디어위원장)이 자신을 '여자 히틀러'라고 표현한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모욕 혐의로 고소하기로 했다. 이에 민주당은 이 의원을 향해 국회의원직에서 물러나야 한다며 맞불을 놨다.이 의원은 24일 서울 영등포경찰서에 김 대표를 상대로 한 고소장을 제출할 예정이다.앞서 김 대표는 지난 15일 민주당 전남·광주 합동연설회에서 이 의원을 거론하며 "여자 전두환도, 여자 히틀러도 대한민국에 발붙이지 못하게 하겠다"고 말했다.이 의원 측은 해당 발언이 통상적인 정치적 비판의 범위를 벗어난 악의적 인신공격에 해당한다고 주장했다.민주당은 최근 '5·18 국회 포럼' 논란을 다시 꺼내 들며 이 의원의 사퇴를 촉구했다.이용우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이 의원이 써야 할 것은 고소장이 아니라 사퇴서"라며 "5·18을 '소요 사태'라고 주장하는 발언까지 나온 포럼을 국회에서 열고도 사과하기는커녕 '성역을 강요한다'며 맞섰다"고 지적했다.이어 "이제는 자신을 비판한 사람을 고소하며 피해자를 자처하고 있다"며 "적반하장도 정도가 있다"고 비판했다.
김민석, 전대 후폭풍 수습?…박범계 단장 '대통합 추진단'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4일 당대표 직속 TF(태스크포스)인 '대통합 추진단'을 출범시키고 박범계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단장으로 임명했다.김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대대적이고 신속한 전방위 연대, 통합, 확장을 시작하겠다"며 대통합 추진단 설치 방침을 밝혔다.추진단 산하에는 진보연대분과와 조국혁신당 연대분과, 영입 확장분과가 꾸려졌다. 진성준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진보연대분과 위원장을, 이해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조국혁신당 연대분과 위원장을 맡는다. 영입 확장분과는 황명선·이소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공동위원장을 맡는다.지난 8·17 전당대회 과정에서 논란이 된 투표 방식 등을 손질하기 위한 '전당대회 평가 및 전당대회 제도 개선 TF'도 설치한다. 당시 전당대회에서는 권역별 온라인 권리당원 투표를 진행한 뒤 합동연설회 당일 결과를 공개하는 방식이 적용됐다.김 대표는 "전당대회 과정에서 제기된 연설 없는 투표, 검증 없는 조사 등의 문제점 개선을 위해 곧 외부 인사 중심으로 전대평가 및 전대제도 개선 TF를 설치하겠다"고 했다.당원 명부 정비 작업에도 착수한다. 김 대표는 "이미 각종 여론조사 등 관련 자료는 사무총장을 통해 보존 지시를 해 놓았다"며 "이중당적, 유령당원, 비자발 입당 정리를 위한 '당원 정비 TF'를 구성하고, 박선원 최고위원을 단장으로 해 신속히 성과를 만들어 내겠다"고 했다.전당대회 여론조사와 관련한 일부 유튜버들의 행태에 대해서는 법적 대응 가능성도 검토하기로 했다.김 대표는 "전당대회 여론조사와 관련해 여론조사 조작 등 위계에 의한 업무 방해죄 및 정당법 위반이 예상되고 있는 일부 유튜버들의 최근 지적되는 행태에 대해서도 당 차원의 법적 검토를 시작하겠다"고 했다.
청도군의회 더불어민주당 소속 김종명·박호석 군의원이 청도지역 주요 현안 해결을 위해 중앙정부를 직접 찾아가 적극적인 행보를 펼치고 있다.올해 마흔한 살 동갑내기인 두 군의원은 지난 21일 김윤덕 국토교통부 장관과 면담하고 청도지역의 시급한 현안들을 전달했다.이들이 중점적으로 건의한 사항은 대구~경산~청도를 잇는 광역철도의 최우선 시행이다. 청도의 광역교통망 확충과 대구·경산권과의 접근성 개선을 위해 광역철도 사업이 우선적으로 추진돼야 한다는 입장을 전달했다.또 산서지역의 숙원사업인 각북~대구 간 터널 개설과 경산~울산고속도로 동청도IC 설치도 적극 요청했다.김윤덕 장관은 김 의원의 지역 현안 해결을 위한 열정과 진정성에 공감하며 국토부 실무진과 함께 적극적인 자세로 의견을 나눈 것으로 전해졌다.또한 두 군의원은 국토교통부에 이어 영천·청도 지역 출신인 이영수 청와대 농림축산비서관과도 만나 청도지역의 여러 현안을 설명하고 중앙정부 차원의 관심과 지원을 요청했다.이 자리에서도 청도지역 현안에 대한 논의가 이어졌으며, 이 비서관은 청도를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하겠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김종명 군의원은 "지역을 위한 일에 정당을 나누는 것은 아무 의미가 없다. 집권여당의 프리미엄을 잘 살려서 청도의 일을 중앙에 적극 전달하겠다. 앞으로 어떤 일이든 청도를 위한 일이라면 그곳이 어디라도 달려가겠다"고 했다.
美 중간선거 새 쟁점 된 트럼프 'AI 데이터센터 건설' 정책
인공지능(AI) 패권 확보를 위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데이터센터 건설 촉진 정책이 당 안팎에서 적잖은 반감을 사고 있다. 데이터센터 건설에 따른 주민 부담과 환경 악영향 등이 잇달아 확인됐기 때문이다. 지난해 주 정부의 유치 환영 분위기는 세제 혜택 축소와 전력망 구축 자부담 등 사실상 냉대로 반전됐다.악시오스 등 외신은 23일(현지시간) 공화당 소속 그레그 애벗 텍사스 주지사가 데이터센터에 대한 입장이 가장 극적으로 바뀐 공화당 인사라고 전했다.그는 이날 ABC방송 '디스 위크'에 출연해 데이터센터 업체들이 지역사회 지지를 얻지 못한 것을 두고 "스스로 무덤을 팠다"며 "그들이 받은 반발은 자초한 것"이라고 했다.지난해 구글이 텍사스에 400억달러(약 55조 2천억원) 규모 데이터센터 투자를 발표했을 때 그는 "AI 개발 중심지가 될 것"이라고 자찬한 바 있다. 그러나 올해 6월에는 전력 인프라 비용을 빅테크에서 전액 부담, 세제 혜택 축소 등으로 급선회했다.트럼프 대통령과 공화당 주지사들 간에도 온도차가 드러나고 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데이터센터 건설을 거부하는 건 실수"라거나 AI 산업이 "석유보다 커질 수 있다"고 언급한 바 있다. 중국과 AI 패권 경쟁 승리를 위해 AI 데이터센터 건설을 촉진하자는 것이다.지난달 공화당 소속 주지사 23명은 공동 성명을 통해 "AI 투자는 받되 전기료·물·세금 부담을 주민에게 넘기지 말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AI 인프라 투자는 국가 경제와 안보를 위해 필수라고 인정하면서도, 미 국민과 기업이 비용 부담은 줄이는 방향이 돼야 한다고 요구했다.주지사들의 이러한 반발 배경에 데이터센터가 막대한 전력과 용수를 소비해 전기료 인상과 인프라 건설 비용을 주민에게 전가하는 데 있다고 악시오스는 전했다. 더욱이 주정부가 세제 혜택까지 주지만 고용 창출은 미미한 것으로 나타났다.상황이 이렇자 11월 중간선거를 앞둔 공화당 내에 위기감이 감돈다. 상원 공화당 전국위원회는 최근 주요 AI기업에 데이터센터 관련 메모를 보냈다. 각 기업들이 일제히 데이터센터를 짓는 오하이오주에서 상원 의석 확보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는 내용이었다.미 펜실베이니아대 애넌버그 공공정책센터 설문조사에 따르면 각 지역 내 데이터센터 건설 반대 여론은 3월 49%에서 8월 61%로 크게 늘었다. 민주당원 69%, 공화당원 54%, 무당층 53%로 당파 초월해 반대한다는 응답이 과반을 차지했다.
멈춘 발전소…이란 연계 해킹 공격에 英 에너지업계 비상
영국의 한 소규모 발전소가 이란 정권과 연계된 것으로 추정되는 해커들의 공격을 받아 나흘간 가동을 멈췄던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미국에서 상·하수도 시스템을 겨냥한 해킹 시도가 적발된 데 이어 영국도 유사한 유형의 공격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영국 보안당국은 23일(현지시간) 에너지 기업 경영진을 상대로 한 브리핑에서 이 같은 사실을 전하고 대응 조언과 향후 지침을 전달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보도했다. 영국 정부 관계자들은 발전소 가동이 나흘간 중단됐으며 이란 연계 해커들이 배후로 추정된다는 보도 내용을 부인하지 않았다.공격받은 시설은 전력 수요가 급증할 때만 가동해 공급을 안정시키는 소규모 가스화력 발전소, 이른바 '피커(peaker) 발전소'다. 해커들은 발전 설비의 작동을 제어하고 상태·온도를 감시하는 산업용 컴퓨터인 PLC(Programmable Logic Controller)를 겨냥한 것으로 드러났다. PLC는 해킹 공격에 취약한 지점으로 꼽혀 왔다.FT에 따르면 이 발전소는 규모(15MW)가 작아 공식적인 사이버 보안 규제 대상에도 포함되지 않았다. 영국 에너지부는 이번 공격이 국가 전력망에는 별다른 영향을 주지 않았다면서도, 정부통신본부(GCHQ) 산하 국가사이버보안센터(NCSC)가 대응에 직접 관여하고 있다고 밝혔다.영국 에너지 업계 단체인 에너지UK는 "위협 수준이 높아진 것이 우려스럽다"며 "영국 기반 시설을 21세기 수준에 맞추는 것은 상당한 과제"라고 평가했다. 반면 영국 정부는 "전체 전력량에 비하면 반올림 오차에도 못 미치는 작은 시설"이라며 "심각한 장애가 발생할 가능성은 매우 낮지만, 에너지 공급 회복력을 유지하기 위한 계획을 마련하고 있다"고 했다.이번 공격에 앞서 지난달 미국 12개 주에서도 이란 정권과 연계된 것으로 알려진 해커들이 상·하수 시설을 해킹한 정황이 포착됐다. 지난 19일에는 미 국가안보국(NSA) 등 5개 기관이 합동으로, 상·하수도와 제조·에너지·화학·식품 및 농업 인프라에서 쓰이는 특정 업체 제조 PLC가 "조직적이며 지속적인 위협"에 노출됐다고 경고했다. 정체불명의 해커들이 이들 시설을 모니터링하고 장치 해킹을 시도하고 있다는 것이다.
대구 자동차부품 상장사들이 올해 상반기 동종 업계 기업의 주식을 잇따라 사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투자 규모는 크지 않지만 지역 자동차부품사들이 서로 또는 다른 부품업체 지분을 소액으로 취득한 사례가 이어지면서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24일 각사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피에이치에이(PHA)는 올해 상반기 평화홀딩스와 경창산업 주식을 잇따라 취득했다. 지난 4월 평화홀딩스 주식 17만690주를 7억원에 사들여 6월 말 기준 지분 1.2%를 확보했고, 6월에는 경창산업 주식 27만3천79주를 4억4천200만원에 취득해 지분 0.8%를 보유하고 있다.PHA는 소액 지분투자뿐 아니라 지역 소규모 부품업체를 직접 인수하기도 했다. 지난 3월 성서산업단지에 있는 ㈜삼미전착 지분 100%를 취득해 종속기업으로 편입했다. 삼미전착은 자동차부품 등의 전착도장·표면처리 공정을 수행하는 업체다. 전착도장은 자동차부품 등 금속제품 표면에 도막을 입혀 부식 등을 방지하는 표면처리 공정이다.PHA는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 1조2천7억원을 기록한 대구 대표 자동차부품사로 지역 자동차부품 상장사 가운데 매출 규모가 최상위권에 속한다.비슷한 시기 평화홀딩스도 자동차부품업체 주식을 새로 담았다. 평화홀딩스는 지난 4월 경창산업 주식을 취득해 6월 말 기준 지분 0.98%를 보유하고 있다. 반기 말 장부가액은 5억1천800만원이다. 이어 6월에는 경산에 있는 동원모빌리티 주식도 신규 취득해 지분 0.48%, 장부가액 3억500만원을 기록했다.양사의 투자 대상이 된 경창산업은 최근 자율주행·미래차 관련 기술 개발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경창산업은 지난해부터 자율주행차용 폴더블 가속·브레이크 페달 관련 특허를 잇따라 확보했다.폴더블 페달은 자율주행 상황에서 운전자의 페달 조작이 필요하지 않을 때 페달을 접어 차량 실내공간 활용도를 높일 수 있는 기술이다.다만 현재까지 확인된 내용만으로는 이번 투자를 지역 업체 간 상호 지분 교류나 사업협력 움직임으로 보기는 어렵다. 이들 업체 관계자들는 "같은 대구 지역 기업이라는 것 외에 특별한 관계는 없다"며 "미래 투자 측면으로 봐야 하지 않겠느냐"고 했다.
147억 불 착시…구미세관 '대기업 독주' 속 뿌리산업 냉골
구미세관 관할 지역의 무역흑자가 올해 들어 7개월 만에 147억달러에 달하며 사상 최대 호황을 맞았다. 하지만 이는 스마트폰과 고가 부품을 해외 공장과 주고받는 일부 글로벌 대기업의 통관 착시일 뿐, 구미를 비롯해 김천·칠곡·영주 등 경북 중·북부권 뿌리산업 중소기업들은 일감 절벽으로 벼랑 끝에 몰리고 있다.23일 관세청 구미세관에 따르면 2026년 1~7월 누계 수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72.8% 급증한 262억6천100만달러, 수입액은 57.7% 늘어난 115억5천300만달러를 기록했다. 누계 무역흑자는 86.7% 증가한 147억800만달러에 달했다.무역 지표를 끌어올린 주역은 스마트폰 완제품과 카메라 모듈 등을 생산하는 IT 대기업이다. 전자제품의 1~7월 누계 수출액은 201억6천300만달러로 전년 동기 104.7% 폭증하며 전체 수출의 76.8%를 차지했고, 7월은 81.1%까지 치솟았다.글로벌 메모리 반도체 가격 상승으로 스마트폰 핵심 부품 및 부자재 단가가 크게 뛴 데다, 대기업들이 베트남 생산 기지와 고가 부자재를 주고받는 '셔틀 교역'을 확대하면서 통관액이 부풀려진 결과다. 실제 베트남 수출은 261.9% 폭증해 최대 수출국(비중 26.1%)으로 올라섰다.문제는 구미세관 관할 구역이 구미를 포함해 김천, 칠곡, 상주, 안동, 영주 등 경북 10개 시·군을 아우른다는 점이다. 대기업의 스마트폰 부품 단가 상승분이 통계를 독식하면서 관할 내 전통 제조업의 불황이 철저히 가려지고 있다.실제 기계류 부품 수출은 1~7월 누계 5억3천600만달러로 26.2% 급감하며 심각한 역성장을 이어갔다. 섬유류 수출(-0.2%)과 원자재인 비철금속류 수입(-48.7%)도 동반 감소해 일반 제조업 공장의 가동 축소를 방증했다.구미의 한 기계부품 가공업체 대표는 "세관 통계로는 역대급 흑자라지만 대기업 중심의 셔틀 물류 구조에서 낙수효과가 사라져 현장 체감경기는 한겨울"이라고 토로했다.지역 경제계 전문가들은 "구미세관 실적의 80% 안팎을 스마트폰 단일 품목이 독식하는 구조는 지역 생태계를 위협하는 신호"라며 "흑자 착시에 안주하지 말고 고사 위기에 처한 경북 중·북부권 기계·소재 중소기업을 위한 실질적인 지원책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부석사 관광지 수목 집단고사 원인 '과습'…부실 논란 확산
경북 영주시 부석사 관광지 조성공사의 조경수 집단 고사(매일신문 8월 6일 등) 원인이 과습과 배수 불량으로 지목된 가운데 수목 식재구간에 배수성이 떨어지는 뻘흙이 성토용으로 사용된 정황까지 드러났다.총사업비 54억원이 투입된 이 사업은 준공 3년도 지나지 않아 대규모 수목 고사가 발생했다. 지난해 9월 교목 712주와 관목 2만1천800주에 대해 하자보수가 이뤄졌지만, 최근 현장 확인 결과 보수한 소나무 등 117주가 또다시 고사한 것으로 조사됐다.24일 영주시에 따르면 외부 전문기관의 진단 결과 고사한 수목에 과습과 병충해 피해 흔적이 확인됐다. 특히 공원 상부지역은 배수 불량으로 토양에 수분이 장기간 머물면서 뿌리 호흡 장애가 발생한 것으로 분석됐다.소나무와 느티나무 역시 과습으로 수세가 약해진 상태에서 나무좀의 공격을 받은 흔적이 확인됐다.특히 수목 식재구간에 배수성이 떨어지는 뻘흙이 성토용으로 상당량 사용된 정황이 확인됐다. 집단고사가 단순한 유지관리 문제가 아닌 시공 단계의 식재 기반 조성 및 배수 문제와 연관됐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앞서 이 공사는 조경 시방서상 흉고직경 25~30㎝의 소나무를 식재하도록 돼 있지만, 하자보수 과정에서 15~20㎝ 수준의 규격 미달 소나무가 식재된 사실도 확인됐다.이와 관련, 영주시는 시공과 하자보수 과정 전반에 대한 감사에 착수 했다.시 감사 관계자는 "당시 공사 담당자 등을 상대로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있다"며 "문제가 드러날 경우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말했다.
경북 의성군이 발주한 150억원대 공공하수도 공사에서 중장비 사용료가 석 달째 제대로 지급되지 않으면서 지역 영세 장비업체들이 도산 위기를 호소하고 있다.공사업체 간 분쟁의 피해가 애꿎은 지역 업체들에 번지면서 발주처인 의성군의 적극적인 대응을 요구하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24일 의성군과 지역 건설업계 등에 따르면 안평박곡농어촌마을하수도정비사업은 A업체 70%, B업체 30% 지분의 공동도급 방식으로 진행 중이다.문제는 지난 6월부터 현장에 덤프트럭과 굴착기 등을 투입한 지역 장비업자들이 3개월째 장비 사용료와 작업대금을 제대로 받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다. 장비업계가 자체적으로 파악한 미지급액만 7천만원을 넘어선 것으로 알려졌다.의성군 계약정보공개시스템에 따르면 현재 진행 중인 4차분 공사의 변경 후 계약금액은 12억7천여만원이다. 군은 지난 3월 27일 선금 3억8천여만원을 지급했다.장비업자들에게 3개월간의 대금 지연은 생존과 직결된다. 굴착기와 덤프트럭 등은 대부분 할부나 대출, 렌트 등을 통해 운용된다. 매달 수백만원의 할부금과 임차료를 비롯해 기사 인건비, 유류비, 보험료 등을 부담해야 하는 구조다.실제 일부 장비업자는 대금이 밀리자 추가 대출을 받아 장비 할부금과 기사 월급을 지급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공공공사를 믿고 장비를 투입했지만 일을 하고도 돈을 받지 못해 다시 빚을 내야 하는 상황에 몰린 셈이다.한 장비업자는 "일은 이미 다 시켜놓고 대금은 나중에 주겠다는 것을 이해할 수 없다"며 "석 달씩 돈이 밀리면 할부금과 직원 월급을 감당할 수 없다. 지급이 더 늦어지면 문을 닫는 지역 업체가 나올 수밖에 없다"고 호소했다.지역 건설업계는 민간공사가 아닌 지자체 발주 사업인 만큼 지역 업체의 피해가 연쇄적인 경영난으로 번지기 전에 발주처가 적극적으로 상황을 관리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의성군 관계자는 "업체에 장비대금을 조속히 지급하도록 계속 요구하고 있지만 시간이 필요하다는 답변을 받고 있다"며 "지역 장비업체의 피해가 커지지 않도록 신속한 지급을 지속적으로 요구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위고비·마운자로 불법 직구 기승…상반기 적발만 4155건
비만치료제 위고비와 마운자로의 인기가 높아지면서 불법 직구도 급증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에만 적발 건수가 4천건을 넘어 지난해 한 해 전체의 3.5배에 달했다. 24일 관세청에 따르면 올해 1~6월 위고비와 마운자로 등 비만치료제 불법 반입 적발 건수는 4천155건으로 집계됐다. 2024년 4건에 불과했던 적발 건수는 지난해 1천189건으로 급증했고, 올해는 불과 6개월 만에 4천건을 넘어섰다. 2024년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누적 적발 건수는 5천348건이다. 불법 반입의 대부분은 해외 사이트에서 제품을 직접 구매해 국제우편으로 배송받는 방식이었다. 우편을 통한 적발은 2024년 2건에서 지난해 1천46건, 올해 상반기 3천489건으로 늘었다. 최근 2년 6개월간 전체 적발 건수의 84.8%를 차지한다. 여행자 휴대품을 이용한 반입도 2024년 1건에서 지난해 134건, 올해 상반기 656건으로 증가했다. 불법 반입이 급증하는 배경으로는 높은 비만치료제 수요와 함께 국내외 판매가격 차이가 꼽힌다. 특히 일본 등 해외에서 상대적으로 저렴하게 제품을 구입해 직접 들여오려는 사례도 잇따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문제는 안전성이다. 위고비와 마운자로는 냉장 보관이 필요한 주사제로, 해외 직구 제품은 운송 과정에서 적정 보관 조건이 유지됐는지 확인하기 어려워 정식 유통 제품과 같은 안전성을 담보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나온다. 제조·유통 경로가 불분명한 제품은 진위 여부를 확인하기 어렵고 위조품이나 오남용 위험에도 노출될 수 있다. 일반 의약품은 자가 사용 목적일 경우 일정 수량에 한해 국내 반입이 가능하지만 위고비와 마운자로는 다르다. 두 제품은 식품의약품안전처장이 지정한 '유해의약품'으로, 수입요건 확인면제 추천서가 없으면 수량과 관계없이 반입할 수 없다. 관세청은 통관 과정에서 적발된 위고비와 마운자로의 반입을 보류한 뒤 전량 폐기하고 있다. 무허가 반입은 관세법에 따라 처벌받을 수도 있다. 관세청 측은 "비만치료제 수요 증가에 편승한 불법 해외 직구가 확산함에 따라 유해의약품의 국내 유입 차단을 강화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주주환원에 실적 전망…코스피, 7000대 재탈환 나설까
지난주 급등락을 거친 코스피가 이번주 7000대를 다시 회복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미국 장기금리 급등으로 증시 변동성이 크게 확대됐지만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대규모 주주환원 정책이 부각되면서 대형주를 중심으로 투자심리가 빠르게 회복되는 모습이다. 실적 전망도 개선세를 이어가고 있어 주주환원과 이익 증가를 기반으로 한 밸류에이션 정상화가 이어질지 관심이 쏠린다.2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38분 기준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1.64%(113.68포인트) 내린 6799.27에 거래되고 있다.지난주 코스피는 18일과 19일 이틀 동안 500포인트 이상 급락한 뒤 20일 5.89% 급등하는 등 극심한 변동성을 보였다. 특히 미국 30년물 국채금리가 5.3%를 웃돌면서 할인율 부담이 커진 것이 증시를 압박했다. 미국과 이란 간 갈등이 이어지는 가운데 국제유가 상승세까지 겹치면서 위험자산에 대한 경계심도 높아졌다.다만 증시를 끌어올렸던 반도체 업황과 인공지능(AI) 투자에 대한 기대가 훼손되지 않은 데다 최근 국내 대형주의 주주환원 확대가 새로운 상승 동력으로 부각되면서 분위기가 반전됐다.SK하이닉스는 40조 원 규모의 자사주를 취득한 뒤 전량 소각하고, 2025~2027년 누적 잉여현금흐름(FCF)의 50% 이상을 주주에게 환원하기로 했다. 삼성전자 역시 올해 90조~110조 원 규모의 주주환원 시행 방안을 의결했다.시장에서는 주주환원 확대가 해당 종목의 주가 하방을 지지하는 데 그치지 않고 코스피 전반의 밸류에이션 재평가로 이어질 가능성에도 주목하고 있다. 자사주 매입·소각에 따른 주당순이익(EPS) 개선과 자본 효율성 제고가 국내 증시의 저평가 해소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이재원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자사주 매입·소각은 단순한 단기 수급 이벤트에 그치지 않는다라"라며 "반복적인 자사주 환원으로 자본 효율성이 높아질 경우 주주환원 확대는 밸류에이션 재평가와 코리아 디스카운트 완화 요인"이라고 말했다.실적 전망도 대형주에 우호적이다. 유안타증권에 따르면 코스피 당기순이익 컨센서스는 일주일 만에 795조9000억 원에서 801조7000억 원으로 5조8000억 원 상향됐다. 이익 추정치와 외국인 수급, 주주환원 모멘텀이 코스피 대형주에 집중되고 있는 만큼 이번주에도 반도체를 비롯한 대형주가 지수의 방향성을 결정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실제로 이번주에는 AI 반도체 업황을 확인할 수 있는 주요 일정이 이어진다. 23일 개막한 '핫칩스 2026'에서는 엔비디아의 차세대 AI 반도체 루빈과 삼성전자·SK하이닉스의 차세대 HBM 관련 기술이 공개될 예정이다. 이어 27일에는 엔비디아의 실적 발표가 예정돼 있다.시장에서는 엔비디아의 매출과 영업이익 등 실적 규모뿐 아니라 수익성이 유지되는지를 중요하게 보고 있다. AI 데이터센터 투자가 계속되는 상황에서도 신제품 전환 과정에서 원가 부담이 커져 마진이 낮아질 경우 AI 투자 사이클의 지속 가능성에 대한 의문이 커질 수 있기 때문이다.나정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엔비디아 실적의 관건은 높은 총이익률 유지 여부"라며 "매출이 늘어도 마진이 훼손되면 AI 투자 수익성 자체에 의문이 제기될 수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고대역폭메모리(HBM) 및 첨단 패키징 공급 제약에 대한 언급 여부도 관전 포인트"라며 "공급이 병목으로 지목될수록 국내 메모리 업체의 가격 협상력에 우호적"이라고 설명했다.미국 물가와 금리 흐름도 코스피의 추가 상승 여부를 가를 주요 변수다. 26일에는 미국 7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가 발표되고, 27일에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기준금리를 결정한다. 같은 날부터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잭슨홀 미팅도 예정돼 있어 국내외 통화정책과 금리 방향을 가늠할 주요 일정이 잇따른다.특히 최근 국내 증시가 기업 실적뿐 아니라 미국 국채금리 움직임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는 만큼, 이번주 물가와 통화정책 관련 지표·발언이 시장에 미칠 영향도 커질 전망이다. PCE가 시장 예상보다 높게 나오거나 연준의 통화정책 경계감이 확대될 경우 미국 장기금리가 다시 오르면서 국내 증시의 밸류에이션 부담을 키울 수 있다.반대로 물가 둔화가 확인되고 장기금리 상승세가 진정된다면 최근 확대됐던 할인율 부담이 완화되면서 위험자산 선호가 되살아날 가능성이 있다.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최근 물가 둔화 흐름이 이어지는지가 중요하다"라며 "PCE에서 물가 둔화가 재차 확인되고 통화정책에 대한 경계감까지 완화될 경우 국채금리 안정과 함께 위험자산 선호가 다시 강화될 가능성이 크다"라고 말했다.국내에서는 한은의 금리 결정과 수정 경제전망도 변수다. 최근 원·달러 환율이 1300원대로 내려오면서 외환시장 변동성이 다소 완화된 가운데 성장률과 물가 전망, 향후 통화정책에 대한 한은의 메시지에 따라 외국인 수급이 영향을 받을 수 있다.중동 정세와 국제유가도 경계해야 할 요인이다. 미국과 이란의 갈등이 장기화하면서 유가가 다시 오를 경우 물가 부담을 높이고 미국 장기금리 상승을 자극할 수 있어서다.결국 이번주 코스피의 핵심은 대형주에 새롭게 더해진 주주환원·실적 개선 동력이 금리와 유가에서 발생하는 부담을 얼마나 상쇄하느냐에 달렸다는 분석이다. 이익 전망과 주주환원이 뒷받침되는 가운데 미국 장기금리까지 안정된다면 코스피는 다시 7000대를 넘어 상승세를 이어갈 가능성이 있다.나정환 연구원은 "삼성전자·SK하이닉스의 대규모 주주환원 정책에 미 재무부의 장기금리 안정화 시도까지 더해지며 그간 코스피를 제약해 온 요인은 대부분 해소됐다"며 "엔비디아 실적에서 AI 사이클 지속을 확인하고 잭슨홀을 계기로 미 국채금리 변동성까지 진정될 경우 밸류에이션 정상화는 이어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울릉도 등 14개 섬, 외국인 토지 취득 사전허가제 적용
경북 울릉군 소재 14개 섬이 외국인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새로 지정됐다. 국방·안보상 중요성이 높은 국토 외곽 섬에 대한 외국인의 토지 취득 관리를 강화하기 위한 조치다. 24일 경북도에 따르면 국토교통부는 지난 20일 국방 목적상 선제적 관리가 필요한 울릉군 소재의 섬을 포함해 전국 353개 섬을 외국인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지정했다. 지정 대상은 울릉도(울릉읍․북면․서면)를 비롯해 죽도, 북저바위, 소북저바위, 관음도, 삼선암, 딴바위, 일선암, 공암, 작은구멍바위 등 울릉군 소재 섬 14곳이다. 전체 지정 면적은 72.6㎢이며 등록 토지는 1만9천185필지다. 허가구역 지정은 고시와 동시에 효력이 발생한다. 앞으로 외국인이 해당 지역 토지를 취득하려면 매매계약을 체결하기 전에 울릉군에 허가를 신청해야 한다. 울릉군은 국방부와 국가정보원 등 관계기관과 협의를 거쳐 국방·안보상 영향 등을 검토한 뒤 허가 여부를 결정한다. 허가 없이 토지취득계약을 체결하면 해당 계약은 무효가 된다. 위반할 경우 2년 이하 징역 또는 2천만원 이하 벌금에 처할 수 있다. 이번 조치는 외국인의 국내 토지 취득 자체를 금지하는 것이 아닌, 국방·전략상 관리 필요성이 높은 외곽 섬을 계약 전 단계에서 사전 심사 받도록 규제를 강화한 것이다. 박종태 경북도 건설도시국장은 "국토방위 목적상 선제적 관리가 필요한 울릉군 소재 14개 섬이 외국인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신규 지정됐다"며 "중요 지역에 대한 체계적인 토지 관리와 영토주권 강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APEC 효과' 경주 방문 외국인 70만명 돌파 관광객 19%↑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개최 이후 높아진 국제적 인지도로 올해 상반기 경북 경주를 방문한 외국인이 전년 동기보다 19% 늘어 70만명을 돌파했다.경주시는 한국관광데이터랩을 분석한 결과 올해 상반기(1~6월) 경주를 방문한 외국인이 70만7천197명으로 집계됐다고 20일 밝혔다.지난해 같은 기간 방문객 59만4천502명보다 19%(11만2천695명) 증가했다.월별 방문객은 1월 6만5천687명, 2월 6만7천822명, 3월 11만1천230명, 4월 16만2천605명, 5월 16만2천13명, 6월 13만7천840명이다.국가별로 방문객은 중국이 16.5%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고 대만이 9.3%, 일본이 6.4%, 미국이 6.1%, 필리핀이 4.5% 등의 순이다.시는 지난해 APEC 정상회의 개최를 계기로 경주의 국제적 인지도가 높아지면서 외국인 관광객이 증가한 것으로 분석했다. 시는 외국인 관광객 증가세를 이어가기 위해 국가별 관광시장 특성에 맞춘 홍보를 강화하고 관광 콘텐츠를 확충할 계획이다.주낙영 시장은 "APEC 효과를 지속해 나갈 수 있도록 해외 관광시장 공략과 체류형 관광 콘텐츠 확충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365일 크리스마스' 풍경으로 매년 10만여명의 발길을 끌어모으던 봉화 분천산타마을이 당일치기 관광지의 한계를 벗고 머무는 힐링 명소로 탈바꿈한다.방치됐던 시골 폐교가 관광객을 맞이하는 감성 숙박시설로 환골탈태하면서, 스쳐 지나가던 관광 발길을 지역 내 체류와 소비로 이어주는 든든한 거점이 마련됐다.봉화군은 소천면 풍애길 옛 분천분교 부지에 조성한 '산타포레리조트'의 단장을 마치고 본격적인 운영에 돌입했다고 21일 밝혔다.이번에 문을 연 산타포레리조트는 학생 수 감소로 문을 닫은 뒤 유휴공간으로 방치됐던 옛 분천분교의 장소성과 자연환경을 살려 재탄생시킨 체류형 숙박 거점이다.1만320㎡ 부지에 연면적 1천603.44㎡ 규모로 조성됐으며, 기존 학교 건물을 감각적으로 리모델링하고 일부 편의시설을 신축했다.단지 안에는 가족과 연인 등 소규모 여행객을 위한 객실 15실과 아이들의 호기심을 자극하는 동물 캐릭터 카라반 4동이 들어섰다.숲속 아지트를 연상시키는 삼각형 오두막 형태의 카페·다이닝 공간은 통창 너머로 청정 자연을 감상하며 식사와 개별 바비큐를 즐길 수 있도록 꾸몄다.아울러 업무라운지, 회의실, 교육실 등을 고루 갖춰 휴가와 업무를 병행하는 워케이션(Workation) 및 기업·기관의 소규모 워크숍 수요까지 폭넓게 흡수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그간 분천산타마을은 겨울철 대표 축제와 더불어 사계절 썰매장, 트리전망대, 플라워가든, 낙동강세평하늘길·외씨버선길 등 우수한 관광자원을 보유하고 있었음에도 숙박 시설 부족으로 방문객 대부분이 당일 일정에 그치는 한계가 있었다.군은 산타포레리조트 개관을 계기로 낮 시간대 산타마을과 트레킹을 즐긴 뒤 리조트에서 머물고, 이튿날 국립백두대간수목원과 청량산, 지역 대표 축제(은어·송이축제)로 이어지는 1박 2일 체류 관광 코스가 탄탄하게 자리 잡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전문적인 시설 관리와 차별화된 서비스를 위해 공간 큐레이션 및 복합문화공간 운영 노하우를 갖춘 민간 전문기업 ㈜브랜드포럼(대표 최일신)이 위탁 운영을 맡는다.최기영 봉화군수는 "산타포레리조트는 방치된 폐교를 되살린 것을 넘어 분천산타마을을 '머무는 사계절 관광지'로 도약시키는 핵심 인프라"라며 "민간 전문업체의 역량을 더해 수준 높은 서비스를 제공하고, 주변 관광자원과의 연계를 강화해 관광객의 발길이 실질적인 지역 상권 활성화로 이어지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대구FC 女축구팀, 'K리그 퀸컵' 4년 연속 출전…우승 도전
대구FC 여자축구팀이 다음달 11~13일 충북 제천축구센터에서 열리는 '2026 K리그 여자 축구대회 퀸컵(K-WIN CUP)'에 출전, 대회 우승을 노린다.퀸컵은 여자 축구의 저변을 확대하고 스포츠 문화를 활성화하기 위해 한국프로축구연맹이 2010년부터 매년 개최해 온 아마추어 여자축구 대회다.올해 대회에는 K리그1 12개 구단과 K리그2 17개 구단 소속 여자 축구단이 모두 참가한다. 대구FC 여자축구팀은 2023년 첫 출전을 시작으로 올해 대회까지 4년 연속 참가하게 됐다.지난 22일 아이엠뱅크파크에서는 대구와 부산 아이파크와의 대결 직전 여자축구팀의 퀸컵 출정식을 열고 대구 팬들에게 대회 준비를 알렸다.이번 대회를 앞두고 대구FC 여자축구팀은 주 2회의 정기 훈련과 연습 경기를 병행하며 착실히 담금질을 이어왔다. 올해 팀 내 최연소(만 14세)로 대회에 나서는 이지민은 "평범한 여자 중학생도 축구를 잘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드리고 싶다"며 "언니들과 '원팀'이 되어 퀸컵에서 꼭 우승하고 싶다"라며 당찬 포부를 밝혔다.4년째 팀을 이끌고 있는 이선혜 감독은 "작년 대회에서 준우승이라는 값진 성과를 거뒀다. 올해도 실력과 열정을 갖춘 선수들과 팀을 구성했으며, 열심히 준비해서 우승이라는 목표를 이루고 싶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세계 배드민턴 선수들 중에서 한국의 '간판 선수' 안세영(삼성생명)의 적수가 안 보인다.안세영은 23일(한국시간) 인도 뉴델리에서 열린 2026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세계선수권대회 여자 단식 결승전에서야마구치 아카네(일본)를 2대0(21-17 21-14)으로 격파하며 세계 1위 자리를 굳게 지켰다.2023년 코펜하겐 대회에서 한국 배드민턴 단식 사상 첫 세계선수권 우승을 이룩했던 안세영은 이번 대회로 3년 만에 다시 세계 최정상의 자리에 올라섰다. 또 야마구치 아카네, 왕즈이(중국), 천위페이(중국) 등 세계 2~4위에 포진해 있는 기존의 라이벌들을 모두 쫓아오지 못할 정도로 따돌리며 아시안게임의 전망도 밝게 했다.한국, 중국, 일본 등 배드민턴 강국이 밀집한 아시아 무대의 특성상 아시안게임은 '올림픽보다 우승하기 어렵다'는 평가를 받는다. 그럼에도 최근 안세영이 보여주는 독보적인 행보를 고려하면 대회 2연패에 대한 기대감은 그 어느 때보다 높다.2023년 항저우 아시안게임을 석권했던 안세영은 이후 한층 더 진화했다. 안세영은 지난해 단일 시즌 역대 최다승 타이기록(11승), 단식 선수 역대 최고 승률(94.8%), 역대 최고 누적 상금(100만 3천175달러) 등 굵직한 이정표를 세웠다. 또 전영오픈을 제외하고 단체전을 포함해 출전한 7개 대회에서 모두 금메달을 목에 거는 압도적인 기량을 뽐냈다.이번 대회에서 우승할 경우, 1994년 히로시마 대회 금메달리스트인 방수현도 이루지 못한 대업을 달성하게 된다.가장 큰 변수는 상대가 아닌 '부상 회복'이다. 안세영은 지난달 일본 오픈에서 왼쪽 발 통증을 호소해 한 달간 우승 행진을 멈추고 있었다. 한 달여 앞둔 아시안게임을 앞두고 금메달 행보에 빨간 불이 켜진 것. 세계선수권대회는 성공적으로 마쳤지만 곧바로 아시안게임에 돌입하는 강행군이 이어지기에 컨디션 관리도 중요하다.한편, 한국 배드민턴 대표팀은 이번 세계선수권대회에서 금메달 2개와 동메달 1개를 수확하며 다시 한번 한국 셔틀콕의 '황금기'를 전 세계에 알렸다.여자 복식의 이소희-백하나(이상 인천국제공항) 조는 31년만에 한국에 금메달을 안겼고, 남자 복식 세계랭킹 1위 서승재-김원호(이상 삼성생명) 조는 값진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경북 경주시 손곡동에 위치한 경주베이스볼파크 제3구장 다음 달 준공된다. 기존 1·2구장과 함께 모두 3개 구장이 운영되면서 경주시가 전국 규모 야구대회와 동계 전지훈련팀 유치에 한층 탄력을 받게 됐다.경주시는 72억원을 투입해 손곡동 경주베이스볼파크 일원에 조성 중인 제3구장 공사를 마무리하고 다음 달 준공할 계획이다.제3구장은 3만5천540㎡ 부지에 1만2천600㎡ 규모의 인조잔디 야구장을 비롯해 덕아웃과 불펜 등을 갖춘다. 관람석과 화장실, 광장, 진입도로 등 편의시설과 86면 규모의 주차장도 들어선다.준공 이후에는 건축물 사용승인과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KBSA) 공인 인증 등의 절차를 거쳐 본격적인 경기장 운영에 들어갈 예정이다.경주베이스볼파크는 2007년 준공된 제1구장과 2018년 조성된 제2구장이 현재 운영되고 있다. 지난해 두 구장의 이용객은 모두 2만6천973명에 달했다.제3구장이 추가되면 여러 경기를 동시에 진행할 수 있어 대규모 전국대회 유치와 운영 여건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현재 경주에서는 선덕여왕배 전국 여자야구대회와 전국 중학야구선수권대회, 경주시장배 전국 공무원야구대회 및 동호인 야구대회 등이 개최되고 있다. 또 겨울철에는 야구팀들의 전지훈련 장소로 활용되고 있다.특히 3개 구장을 동시에 활용할 수 있게 되면서 경기장 부족으로 대회 일정을 분산하거나 경기 운영에 제약을 받았던 문제도 상당 부분 해소될 것으로 기대된다. 대회 기간 여러 경기를 효율적으로 편성할 수 있어 참가팀 확대와 대회 규모 확대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시는 제3구장 준공을 계기로 전국 단위 야구대회와 동계 전지훈련팀 유치에 적극 나선다는 방침이다.스포츠대회와 전지훈련은 선수와 지도자, 가족 등 방문객의 숙박과 식사, 교통, 쇼핑 등 지역 내 소비로 이어지는 만큼 체류형 스포츠 관광 활성화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주낙영 경주시장은 "제3구장 준공으로 전국 규모 야구대회를 유치하고 운영할 수 있는 기반이 더욱 탄탄해졌다"며 "대회와 전지훈련팀 유치를 확대해 지역경제 활성화로 이어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조선을 사랑한 한 프랑스인… 대구가톨릭대 박물관 특별전
160년 전 병인박해의 시련 속에서 인연을 맺은 프랑스 선교사와 조선인 신자의 이야기를 조명하는 특별전이 대구가톨릭대학교에서 열린다.대구가톨릭대 박물관은 오는 31일부터 11월 27일까지 특별전 '조선을 사랑한 이방인, 기억되다-박해가 맺어준 프랑스 신부와 조선 신자의 우정'을 개최한다고 24일 밝혔다.2026년 대학박물관 진흥지원 사업의 일환으로 마련된 이번 전시는 19세기 조선 천주교의 전래와 박해를 배경으로 프랑스 선교사 깔래 신부(Nicolas Adolphe Calais·1833~1884)와 복자 박상근(마티아·1837~1867)의 인연을 소개한다.전시에서는 깔래 신부가 1856년 프랑스 낭시교구 신학생 시절부터 선종 전해인 1883년까지 고향 크리옹으로 보낸 친필 편지를 만나볼 수 있다. 편지에는 '무당', '하날의 계신 우리드의 아비신(하늘에 계신 우리들의 아버지이신)' 등 당시 조선 교회에서 사용하던 옛 한글 표현도 담겼다.깔래 신부가 생전에 착용했던 프랑스식 성직자용 목깃인 '라바(Rabat)' 조각과 1858년 형 도미니크에게 보낸 묵주, 조선 파견 전후 사진 등 유품도 공개된다. 1895년 발간된 순교자들의 기록인 '치명일기'를 통해 박상근 복자를 비롯해 박해 속에서 신앙을 지켰던 당시 천주교인들의 삶도 살펴볼 수 있다.두 사람의 인연은 후손들에게도 이어졌다. 깔래 신부와 박상근 복자가 헤어진 지 158년이 지난 2024년 깔래 신부의 형 도미니크와 박상근 복자의 둘째 형 박왕근의 후손들이 마원성지에서 만났다. 전시에서는 오랜 시간이 흐른 뒤 다시 이어진 두 집안의 사연도 함께 소개한다.손계영 대구가톨릭대 박물관장은 "한국 천주교회 역사에서 가장 암울했던 시기에 등불이 되었던 깔래 신부의 발자취가 오늘날 많은 이들에게 울림으로 전달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특별전 개막식은 오는 31일 오후 2시 대구가톨릭대 박물관 1층 로비에서 열린다. 전시는 평일 오전 9시 30분부터 오후 4시 30분, 토요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3시까지 관람할 수 있으며 공휴일은 휴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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