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주말 서문시장·수성못 방문…추경호 '총력지원'
박근혜 전 대통령이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를 앞둔 마지막 주말, 대구 중구 서문시장과 수성구 수성못에서 현장 유세를 펼친다. 마지막까지 초접전 양상을 보이는 대구시장 선거에서 보수 결집을 유도해 추경호 국민의힘 후보를 도우려는 의도로 풀이된다.추경호 후보 캠프는 29일 언론 공지를 통해 "박 전 대통령이 추 후보와 함께 일요일인 31일 오후 4시 서문시장, 오후 7시 30분 수성못에 방문할 예정"이라고 밝혔다.서문시장은 '보수의 본산'이라고 불리는 대구에서도 가장 큰 정치적 상징성을 가진 장소로 꼽힌다. 수성못은 대구 내에서 주말 유동인구가 가장 많은 곳 중 하나다.앞서 박 전 대통령은 지난 23일 대구 북구 칠성시장 현장 유세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보수진영 유세 지원에 나선 바 있다.당시에도 추 후보와 동행한 박 전 대통령 주위에는 지지자 수백여 명이 몰려들어 "박근혜", "보고싶었다" 등의 응원을 보냈다. 박 대통령 역시 미소로 화답하거나 "감사하다"고 말하며 지지자들과 일일이 악수를 나눴다.박 전 대통령은 유세 직후 기자들과 만나 "그동안 많은 분들이 저를 한번 봤으면 좋겠다, 만났으면 좋겠다 하는 얘기를 하셨다고 전해 들었다"면서 "이렇게 반가워해 주시고 여기 계신 여러분들을 뵈면서 진작 와서 뵀어야 하는데 죄송한 마음도 들고 감사하기도 하고 그랬다"고 말했다.정치권에서는 박 대통령이 선거를 앞둔 마지막 주말에 다시 대구를 유세지로 정한 것이, 접전 양상의 지역 선거 지원과 전국 단위의 보수 결집을 동시에 꾀하려는 포석이라는 풀이가 나온다.한편 박 전 대통령은 지난 25일 충청, 27일 경남 진주·울산·부산, 28일 강원 원주·횡성·경북 문경, 29일 경남 창원 등을 차례로 방문해 국민의힘 후보 지지 유세를 이어왔다.
기표소 나왔다 다시 들어간 李…국힘 "무효표 처리해야"
이재명 대통령이 6·3 지방선거 사전투표 첫날인 29일 김혜경 여사와 함께 서울 종로구 삼청동 주민센터에 마련된 사전투표소를 찾아 한 표를 행사했다. 투표 과정에서 이 대통령이 기표소를 나와 투표사무원에게 문의하는 장면도 포착됐다.29일 정치권에 따르면, 이 대통령 부부는 이날 낮 12시20분쯤 청와대 인근의 삼청동 주민센터 관외 사전투표소를 방문했다. 현 주소지가 인천 계양구인 만큼 인천시장 선거와 계양을 국회의원 보궐선거 등에 참여하는 관외 사전투표를 진행했다.이날 이 대통령은 회색 넥타이를 착용한 정장 차림으로 투표소를 찾았다. 특정 정당을 연상시키는 색상을 피해 불필요한 오해를 줄이기 위한 차원으로 전해졌다.신분 확인을 마친 뒤 투표용지를 받은 이 대통령은 기표소에 들어가 투표를 하던 중 잠시 밖으로 나와 투표사무원에게 문의했다.이 대통령은 "관리원이 어디있죠?"라고 말한 뒤 자신의 투표용지를 가리키며 "동그라미표가 완전하지 않고, 반만 찍히면 괜찮냐. 무효가 되지 않냐"고 물었다.이어 "이렇게밖에 안 찍혀서 괜찮나"라고 재차 질문했다. 이에 투표사무원이 무효표가 아니라는 취지로 설명하자 다시 기표소로 들어가 투표를 마무리했다.이 과정에서 이 대통령이 찍은 구체적인 기표가 선관위원에게 노출됐는지, 그외 주변에 있던 다른 사람들도 봤는지, 노출되지 않았는지 등은 확인되지 않았다.투표를 마친 이 대통령과 김 여사는 함께 투표함으로 이동했다. 이 대통령은 취재진을 향해 "신호를 주면 넣겠다. 저번에 먼저 넣어가지고"라고 말했고, 이후 "하나, 둘, 셋" 구호에 맞춰 김 여사와 함께 투표용지를 투표함에 넣었다.대통령실은 이번 사전투표가 국민들의 투표 참여를 독려하기 위한 취지라고 설명했다. 안귀령 부대변인은 서면 브리핑을 통해 "이 대통령 부부의 이번 사전투표 일정은 국민의 투표 참여를 독려하고 민주주의는 국민의 참여로 완성된다는 점을 강조하기 위해 마련됐다"고 밝혔다.국민의힘은 이 대통령의 투표 과정과 관련해 문제를 제기했다.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이 대통령이 사전투표소에서 투표하던 중에 기표소를 나와 투표지를 노출시키고 나서 다시 기표소에 들어갔다는 제보를 받았다"며 "공직선거법 167조에 따라 유권자 어느 누구도 투표지를 타인에게 공개할 수 없으며, 공개된 투표지는 무효처리 돼야 한다"고 주장했다.이어 "우리 당이 받은 제보가 사실인지 청와대와 선관위는 답변하길 바란다"며 "즉시 답하시라. 대단히 엄중한 사안"이라고 밝혔다.정희용 국민의힘 의원은 "이재명 대통령의 사전 투표 현장에서 기표 용지가 노출됐다는 이야기를 전해 들었다"며 "현장의 취재 내용을 보니 '동그라미가 완전하지 않고 반만 찍혀서 괜찮은지'를 물었다고 한다. 그리고서 무효표가 되지 않는다는 취지의 답변을 듣고 다시 기표소에 들어갔다고 한다"고 했다.그러면서 "기표 용지가 노출됐다면 대통령이 어느 당 후보에게 투표했는지도 알려졌을 가능성이 높다"며 "대놓고 '관권 선거', '선거 개입'의 막장 수준"이라고 했다.특히 그는 "공개된 언론사 영상들에는 해당 장면이 빠진 채 보도되었다"며 "청와대에서 논란이 될 수 있는 부분을 사전에 통제한 것은 아닌지 의심되는 부분"이라고 했다.이어 "더 큰 문제는 명백히 '비밀투표의 원칙'을 무시한 것"이라며 "기표 용지를 들고 나온 대통령도, 이런 행위에 아무런 제재 없이 답변만 해준 선관위원도 법 위반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다"고 했다.이에 대해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투표 절차상 문제는 없었다는 입장을 내놨다.중앙선관위 관계자는 이날 연합뉴스를 통해 "기표소에 들어갔다가 나오는 것만으로는 선거법 위반이 아니다"라며 "기표소에 들어갔는데 기표 용구에 문제가 있거나 벽이나 바닥에 뭔가가 적혀있거나 하는 상황이 있으면 나와서 알리고 기표소에 다시 들어갈 수 있다"고 설명했다.이어 "해당 투표소의 사전투표 관리관은 대통령의 투표지를 보지 않고 문의에 답변했기 때문에 유효 처리 판단을 내린 것"이라고 밝혔다.선관위 매뉴얼에 따르면 투표지가 공개된 경우에는 선거인의 고의 또는 과실 여부 등 당시 정황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투표관리관이 무효 여부를 판단한다. 관리관이 투표지가 공개되지 않았다고 판단하면 유효표로 인정해 투표함에 넣도록 안내하게 된다.
선관위, 한동훈 '봉사자 쉼터' 수사 의뢰…韓 "전혀 무관"
부산 북갑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한 한동훈 무소속 후보를 둘러싼 '자원봉사자 쉼터' 논란과 관련해 부산시선거관리위원회가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29일 선관위에 따르면 전날 부산경찰청에 해당 사안에 대한 수사를 요청했다. 선관위는 앞서 지난 24일 부산 북구 덕천동에 마련된 자원봉사자 쉼터를 대상으로 현장 조사도 진행한 바 있다.부산선관위 관계자는 이날 "특정 후보자를 위해 선거사무소 유사 기관을 설치·운영했는지 밝혀달라는 취지로 지난 28일 부산경찰청에 수사 의뢰했다"고 밝혔다. 이와 별개로 선관위는 한 후보 자원봉사자에게 생수 1천여병을 배부한 시민 2명을 부산경찰청에 고발했다.공직선거법 제89조는 법정 선거사무소 외에 후보자를 위한 유사 기관이나 시설을 설치·운영하는 행위를 제한하고 있다. 경찰은 해당 공간이 실제 선거운동을 지원하는 역할을 했는지, 또는 후보 측과 무관하게 자원봉사자들이 자체적으로 운영한 휴식 공간인지를 중심으로 사실관계를 확인할 것으로 보인다.더불어민주당은 그동안 해당 쉼터를 둘러싼 의혹을 제기해왔다. 조승래 민주당 사무총장은 지난 25일 기자간담회에서 "선관위는 유사 사무소 설치를 통한 불법 선거운동에 대해 신속하게 조사·판단해 수사기관에 수사 의뢰를 하길 바란다"고 말했다.하정우 민주당 후보도 지난 28일 부산MBC에서 열린 부산 북갑 국회의원 보궐선거 후보자 TV 토론회에서 관련 의혹을 언급했다. 하 후보는 "투표권도 없는 외지인들이 몰려다니며 주민들을 불편하게 하고 있다"며 "일각에서는 '외부 바람잡이들을 동원해 피해만 주고 떠나는 '떴다방' 같다'고 한다"고 주장했다.이에 한 후보는 "집권 여당 정치인이 무소속 후보에게 '나는 지지자가 없으니 너희도 오지 말라'고 하는 건 너무 없어 보인다"며 "외지인을 몰아내자면서 북구를 섬처럼 만든다면 (지역의) 미래는 없다"고 반박했다.하 후보는 이날 사전투표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외지인 때문에) 북구 주민들이 굉장히 불편해한다"며 "이번 선거는 북구 주민들이 판단해야 할 부분인데 팬덤이라는 이름으로 그분들의 이해관계가 전달되고 있다. 그래서 '떴다방'과 유사하다고 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한 후보 측은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한 후보 측은 "현재 선거 캠프는 공직선거법에 따라 선거사무소와 후원회 사무실만을 운영하고 있다"며 "자원봉사자들의 활동은 선거 캠프와 무관하다"고 밝혔다.
"정자리 관광단지 어디" 질문에 침묵…우상호 또 도마 위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강원지사 후보가 마지막 TV토론회에서 자신의 공보물에도 적힌 공약 대상 지역을 잇따라 대답하지 못하는 촌극이 벌어졌다. 우 후보가 긴 시간 대답을 하지 못해 방송 마이크로 토론자료 뒤적이는 소리만 담기는 장면도 연출됐다. 앞선 TV토론회에서 강원도 지명을 두고 잘못된 대답을 해 한 차례 낮은 지역 이해도 논란에 빠진 우 후보는 또 다시 도마 위에 올랐다.28일 강원도 춘천시 동면에 위치한 G1스튜디오에서 열린 강원지사 후보 TV토론회에서 김진태 국민의힘 후보는 우 후보에게 "정자리 관광단지의 재원 조달 방식이 어떻게 되느냐"고 물었다. 우 후보는 "도지사의 권한을 활용해 관광단지를 지정하고 기업을 유치해 관광 산업을 키우겠다"고 답했다.이에 김 후보가 "정자리 관광단지가 어디냐"고 되묻자 우 후보는 즉답을 하지 못했다. 정자리 관광단지 조성은 우 후보 본인의 공약이었다. 우 후보가 자료를 한참 뒤적이자 김 후보가 "인제"라고 소재지를 대신 짚어줬다.'광덕터널 조기 착공' 공약을 두고도 비슷한 상황이 이어졌다. 김 후보가 "광덕터널이 어디에서 어디로 가는지 아느냐"고 묻자 우 후보는 "화천에 있다"고 답했다. 이에 김 후보가 "(광덕터널이) 화천에서 어디로 가느냐"고 다시 물었다. 우 후보는 노선을 출구를 설명하지 못했다. 광덕터널은 화천군 사내면과 포천시를 잇는 유일한 관통도로다.김 후보는 "어디 있는지도 모르는 사업을 조기 착공하겠다는 것이냐"며 "자신의 선거공보에 적힌 공약을 묻는데 답하지 못하는 건 유권자를 모욕하는 것"이라고 했다.우 후보가 지역 관련 질문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한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11일 토론회에서도 김 후보가 "홍제동에 사신 적 있느냐"고 묻자 우 후보는 "서울 홍제동을 말하느냐 원주 홍제동을 말하느냐"고 되물었다. 김 후보는 "원주에는 홍제동이 없다. 홍제동은 강릉에 있다"고 지적한 바 있다.
대구 기표소서 '이미 투표된 용지' 발견…한때 항의 소동
6·3 지방선거 사전투표 첫날인 29일 대구의 한 사전투표소 기표소 내부에서 이미 투표된 용지가 발견돼 한때 소동이 일었다.이날 오전 8시 30분쯤 대구 수성구 고산2동 행정복지센터에 마련된 사전투표소에서 한 남성 유권자가 기표소 안에 들어갔다가 이미 기표된 투표용지 1매를 발견하고 행정복지센터 측에 항의했다.행정복지센터 측은 "기표소 안에서 발견된 투표용지는 앞서 기표소를 이용한 유권자가 투표용지가 많아 실수로 두고 간 것으로 보인다"며 "무효표로 처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이번 지방선거 투표용지는 기본적으로 7장이다. 다만 국회의원 재보궐선거가 열리는 부산 북갑 등 14개 지역구 주민은 1장이 추가돼 8장의 투표용지를 받는다. 기초단체와 기초의회가 없는 세종시와 제주 제주시는 4장, 제주 서귀포시는 5장을 받는다.사전투표는 29, 30일 각각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 진행된다. 지정된 투표소에서만 투표할 수 있는 본투표와 달리 사전투표는 전국 읍면동마다 설치된 사전투표소 3571곳 어디서든 할 수 있다.
장동혁 국민의힘 상임선거대책위원장은 사전투표 첫날인 29일 "단 1표 차이로 지더라도 그것은 패배이고 이재명의 독재, 더불어민주당의 오만함을 막아내지 못한다"며 "행동하지 않으면, 투표장에 가지 않으면 아무것도 일어나지 않는다"고 투표 참여를 호소했다. 장 위원장은 이날 세종시 조치원역 유세 연설에서 "저는 '국민의힘 분위기가 올라가고 있고 선거 분위기가 달라지고 있다'는 이야기를 들을 때마다 더 마음이 무겁다. 한표 차이, 1%의 차이로 지는 게 우리는 더 뼈아프고, 그것이 우리에게 더 큰 좌절감을 안겨줄까 무섭고 두렵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대통령이) 모든 것을 정치적으로 이용하려 하고 대통령이 직접 나서서 이 시간에도 SNS에 글을 올리며 선거에 개입하고 있다"며 "마지막으로 우리가 그 벽을 넘지 못하고 1%로, 10표 차이, 1표 차이로 진다면 대한민국의 미래는 없다. 남은 5일간 여러분들의 모든 것을 던져서 대한민국을 구해달라"고 강조했다. 장 위원장은 또 서울 서소문 고가 붕괴 사고와 관련해 "국민이 안타깝게 목숨을 잃은 사건의 원인을 철저히 밝히고 문제가 있다면 수사하고 관련자가 있다면 처벌하는 게 맞는다고 생각한다. 신속, 엄정한 수사가 이뤄져야 한다"면서 "그런데 오늘 사전투표가 시작되자마자 경찰이 서울시청을 압수수색하러 들어갔다. 이게 우연일까 아니면 미리 계획된 일일까"라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국민들께서 거기에 정치적 의도가 있다고 생각한다면 반드시 표로 심판해주셔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서소문 고가 차도가 붕괴했던 그날 밤 이재명은 부산 자갈치 시장에 가서 회 시켜놓고 회 파티 하고 있었다. 국가정보자원관리원 화재가 발생했을 때 '냉장고를 부탁해' (TV 프로그램) '먹방'했던 대통령"이라며 "이재명은 재난이 있을 때마다 먹방 하는 것은 선수"라고 비판했다.
박정희는 비판, 박근혜는 기념촬영…경북교육감 후보 논란
경북교육감 선거가 막판으로 갈수록 과열 양상을 보이는 가운데 한 후보 측의 상반된 정치 메시지를 두고 논란이 커지고 있다.스스로를 보수 단일 교육감 후보로 내세우면서도 박정희 전 대통령의 장기 집권을 강하게 비판하는 홍보물을 배포한 데 이어 정작 박 전 대통령의 딸인 박근혜 전 대통령과 친근하게 찍은 사진을 선거 홍보에 활용하면서 정치적 메시지가 충돌한다는 지적이 나온다.최근 A후보 측 홍보물에는 '12년은 너무 깁니다', '고인물은 썩습니다. 아니, 이미 썩었습니다' 등의 자극적인 문구가 담겼다.홍보물은 현직 교육감의 장기 재임 문제를 겨냥한 내용으로 구성됐다. 문제는 '박정희 전 대통령은 18년을 집권하고 불행하게 끝났습니다'라는 표현도 포함됐기 때문이다.여기에 전두환 전 대통령 사례까지 함께 언급하며 장기 집권 문제를 강조하자 지역 사회에서는 "교육감 선거에서 지나친 정치 프레임을 사용했다"는 비판도 이어졌다.논란은 이후 A후보 측은 박근혜 전 대통령과 함께 웃으며 기념 촬영한 사진을 선거 과정에서 홍보용으로 활용하면서 더욱 커지는 분위기다. 공개된 사진에는 A씨가 박 전 대통령 옆에서 임명장을 들고 다정하게 기념사진을 찍는 모습이 담겼다.지역 정가와 교육계 일각에서는 "박정희 전 대통령의 장기 집권은 실패 사례로 비판하면서 동시에 박근혜 전 대통령과의 친분 이미지는 적극 활용하는 모습이 아이러니하다"는 반응도 나온다.특히 교육감 선거는 법적으로 정당 공천이 금지돼 있고 정치적 중립성이 강조되는 선거임에도 특정 정치 지도자와의 관계를 부각하거나 정치적 상징을 적극 활용하는 방식이 적절하냐는 논란도 이어지고 있다.한 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보수 단일후보를 강조하면서 박정희 전 대통령은 부정적으로 끌어오고 동시에 박근혜 전 대통령과의 친분은 홍보에 활용하는 것은 정치적 메시지가 상충돼 보일 수 있다"며 "교육감 선거가 일반 정치선거처럼 변질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고 말했다.박정희 전 대통령을 지지하는 일부 시민단체와 보수 성향 단체 사이에서도 비판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지역의 한 보수단체 관계자는 "보수 표심을 얻기 위해 박근혜 전 대통령과의 사진은 활용하면서 정작 박정희 전 대통령은 부정적인 사례로 언급한 것은 납득하기 어렵다"며 "정치적 유불리에 따라 메시지를 선택적으로 활용하는 모습으로 비칠 수 있다"고 지적했다.교육계 안팎에서는 최근 경북교육감 선거가 정책 경쟁보다 감정적 네거티브와 정치 상징 경쟁 중심으로 흐르고 있다는 우려도 커지고 있다. 실제 SNS와 단체 채팅방 등을 통한 상대 후보 비방 이미지 유포와 자극적인 홍보전까지 이어지며 유권자 피로감도 높아지는 분위기다.한 교육계 관계자는 "교육감 선거는 학생과 학부모가 함께 지켜보는 선거인 만큼 교육 철학과 정책으로 경쟁해야 한다"며 "지나친 정치 프레임과 자극적인 네거티브는 오히려 중도층 반감을 키울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이에 대해 A후보 측은 "박정희 전 대통령과 관련한 홍보물은 우리 캠프에서 절대 만들지 않은 모함성 이미지"라며 "모든 카드뉴스 등 홍보물은 검수를 거쳐서 발행되는데 박근혜 전 대통령과 만남을 약속한 우리 캠프에서 절대하지 않았을 일이고 이에 대해 공식 성명도 발표하겠다"고 설명했다.
사전투표 마친 文 "내란 세력 확실히 심판하는 선거 돼야"
6·3 지방선거 사전투표 첫날인 29일 문재인 전 대통령이 한표를 행사한 후 "이번 지방선거가 내란 세력을 확실하게 심판하고 제가 거주하는 양산 지역 등 부산·울산·경남(PK) 지역의 정치를 바꾸는 선거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문 전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는 이날 경남 양산시 하북면 주민자치센터에 마련된 사전투표소에서 한표를 던졌다. 문 전 대통령 내외가 귀향한 뒤 지방선거 사전투표한 건 이번이 두 번째다.문 전 대통령은 사전투표 직후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한 정당이 오랫동안 특정 지역의 정치를 지배하도록 두지 말아야 한다"며 "서로 경쟁할 수 있도록 균형 있게 지지해 주셨으면 한다"고 했다.그러면서 "국민에게 많은 고통을 주었고 민주주의를 후퇴시키면서 국가 위기를 초래하고 반성하지 않는 내란 세력을 심판하는 (선거야 돼야) 한다"며 "지금 잘하고 있는 이재명 정부에게는 힘을 실어주는 선거가 됐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6·3지방선거 사전투표 첫 날인 29일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기표소를 찾아 사전투표를 마쳤다.이 회장은 이날 오전 회색 정장 차림으로 서울 용산구 한남동 주민센터에 설치된 사전투표소를 찾아 한 표를 행사했다.이 회장은 기표용지를 건네 받으며 현장 관계자와 악수를 하기도 했다.이 회장의 투표 모습이 언론에 노출된 것은 이례적인 일로 평가된다.사전투표는 29, 30일 각각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 진행된다. 지정된 투표소에서만 투표할 수 있는 본투표와 달리 사전투표는 전국 읍면동마다 설치된 사전투표소 3천571곳 어디서든 할 수 있다.
"계단 오르기 벅차"…3층 사전투표소에 붕화 군민 불만
"투표하러 왔다가 그냥 돌아갈까 싶었어요."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사전투표 첫날인 29일 오전 경북 봉화읍 봉화읍사무소. 사전투표소가 마련된 3층으로 향하는 계단 앞에서 고령 유권자들의 발걸음이 여러 차례 멈춰 섰다.일부 유권자들은 난간을 붙잡고 천천히 계단을 올랐고, 또 다른 주민들은 가족이나 지인의 부축을 받으며 힘겹게 이동했다. 엘리베이터가 설치돼 있었지만 바로 연결되지 않아 복도를 돌아 이동해야 하는 구조 탓에 불편을 호소하는 목소리도 이어졌다.이날 봉화읍사무소를 찾은 한 주민은 "예전 청소년수련관에 투표소가 있을 때는 평지라 편했는데 왜 굳이 3층에 만들었는지 모르겠다"며 "어르신들은 투표 한 번 하러 오기도 쉽지 않다"고 말했다.또 다른 고령 유권자는 계단 앞에서 한참을 망설이다 발길을 돌리기도 했다. 현장에서는 "본투표 때 다시 오겠다"는 반응도 나왔다.사전투표소 입구 주변은 이른 아침부터 유권자들로 붐볐다. 하지만 투표소가 건물 상층부에 설치되면서 특히 노인층과 거동이 불편한 주민들의 이동 부담이 적지 않다는 지적이 현장에서 나왔다.봉화군은 전체 인구 2만8천184명 가운데 선거인 수가 2만6천152명에 이른다. 고령 인구 비중이 높은 지역 특성상 투표 접근성을 고려한 장소 선정 필요성이 다시 제기되고 있다.29일부터 시작된 사전투표는 30일까지 이틀간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 진행된다. 봉화지역에는 봉화읍을 비롯해 물야·봉성·법전·춘양·소천·석포·재산·명호·상운 등 모두 10개 사전투표소가 운영 중이다.본투표는 오는 6월 3일 진행되며 봉화읍 제1~4투표소와 각 면 단위 투표소 등 모두 15개 투표소에서 실시된다.봉화군선관위 관계자는 "기존 청소년수련관이 리모델링 공사 후 투표소로 활용하기 적합하지 않게 됐다"며 "읍사무소 주변에 접근성과 공간 요건을 모두 충족할 만한 장소가 마땅치 않아 현재 장소를 사용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정청래 "코스피 상승 이익 보셨으면 1번에 투표해달라"
사전투표 첫날인 29일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총괄상임선대위원장은 "코스피가 상승해서 주식 계좌에서 이익을 보시거나 주식계좌를 보면서 마음이 흐뭇하신 분들이 계신다면 민주당 기호 1번에게 투표해 주시기를 바란다"고 말했다.정 위원장은 이날 서울 중구의 정원오 서울시장 후보 선거사무소에서 열린 중앙선거대책위원회 회의에서 "이재명 대통령을 지지하신다면 민주당 후보에게 투표해 주시라"며 이같이 말했다.그는 "장사하는 우리 상인들 그리고 사장님들, 윤석열 정권 생각 한번 해 보시라. 너무나 괴롭지 않았느냐"라며 "그래도 지금은 희망을 갖고 장사를 할 수 있게 되지 않았느냐"라고 했다.이어 "모든 것이 다 국민들 덕분이고 민생을 살피는 이 대통령의 높은 업적(덕분)"이라며 "일 잘하기로는 정말 전무후무한 최고의 정부"라고 강조했다.정 위원장은 국민의힘을 향해선 "어느 시대 정당인가 하는 생각이 든다"며 "아직도 내란 우두머리 윤석열의 부활을 꿈꾸며 '윤 어게인'을 외치는 세력 그리고 흘러간 물로 다시 물레방아를 돌리려고 하는 시도가, 과거 퇴행적 모습이 계속되고 있다"고 주장했다.그러면서 "윤석열·박근혜·이명박(MB), 세 사람의 (전직 대통령) 공통점은 감옥형 3인방"이라며 "과거 퇴행적 감옥형 3인방으로 다시 대한민국의 역사를 거꾸로 돌리려고 하는 시도를 국민들은 결코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한편,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제 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사전투표 첫날인 29일 9시 현재 전국 평균 투표율이 1.7%로 집계됐다.이날 오전 6시부터 시작된 사전투표에는 전체 유권자 4천464만9천908명 중 75만8천381명이 참여했다. 이는 2022년 제8회 지방선거 당시 같은 시간대(1.59%)보다 0.11%포인트 높은 수치다.지역별로는 전남이 4.12%로 가장 높았고, 전북(3.16%)·강원(2.22%)·광주(2.08%)가 뒤를 이었다. 반면 대구는 1.24%로 가장 낮았고, 경기(1.36%)·인천(1.42%)·부산(1.44%) 순으로 나타났다. 서울은 1.57%로 집계됐다.
서울 강동구 강일동 인근에 1만3천여 세대를 이루고 있는 강일리버파크와 강일리엔파크를 두고 강동구가 최근 시끄럽다. 2007년 분양 당시 물량 절반 가량이 서울주택도시개발공사(SH) 장기전세주택 등으로 임대공급됐는데 20년 만기가 가까워지자 세입자들이 "시세 80% 보증금으로 더 살게 해 달라" "분양전환 기회를 달라"는 취지의 주장을 하고 있어서다.세입자들은 입주 당시 주변 시세의 23% 수준인 3억원 안팎에 들어왔다. 현재 이곳 매매가는 10억원을 넘나든다.원칙은 장기전세 만료 뒤 이 집을 시장에 내놔 모두에게 공평한 매입 기회를 주는 것이다. 지난해 오세훈 서울시장은 연장·분양전환 불가 입장을 내놓은 바 있다.이에 매일신문은 28일 강일동을 기반으로 두고 있는 현직 국회의원, 정당 지역대표, 구청장, 시의원, 구의원과 오는 6·3 지방선거에 출마를 선언한 후보자에게 이에 대한 입장을 물었다. 대부분 답변을 회피했는데 특이한 답변을 한 후보도 있었다. 국민의힘 소속 시의원은 강일동 담당 현직 시의원인데도 오는 선거를 앞두고 지역구가 바뀌었다는 이유로 답을 거부하기도 했다.강일동을 지역구로 두고 있는 국회의원은 진선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다. 진 의원은 여러 차례 연락에도 답을 하지 않았다. 이 지역 정당 대표인 전주혜 전 국민의힘 의원도 마찬가지였다.이수희 현직 구청장 역시 답을 주지 않았다. 다만 이 구청장은 선거 공보물에 "고덕·강일지구 장기전세 아파트 분양전환 추진"을 명시한 바 있다. 오 시장의 입장과 반대 의사를 낸 것이자 세입자 입장에 손을 들어준 것이다.이 구청장과 이번 선거에서 맞붙게 된 김종무 민주당 후보도 답이 없었다. 김 후보 선거 공보물에 따르면 그는 이 구청장과 반대 입장이다. 강일동 동별 공약란을 보면 "장기전세 재공급 추진"이 적혀 있다.현직 시의원의 반응은 어땠을까. 강일동 담당 현직 시의원은 국민의힘 소속 박춘선 시의원이다. 그는 "지역구가 바뀌었다"며 답변을 거부했다. 선거를 앞두고 옆 동네로 지역구를 옮겼다는 핑계를 대며 답변을 하지 않은 것이었다.국민의힘은 이 지역 시의원 후보로 최근 서울로 이사한 김현석 전 전남도당 미래세대위원장을 공천했다. 김 후보도 답을 하지 않았다. 국민의힘 소속 강일동 담당 문현섭 구의원 역시 답이 없었다.민주당엔 강일동 담당 구의원이 2명 있다. 박원서 구의원은 답이 없었지만 원창희 구의원은 "우리 구청장 후보와 같은 생각"이라며 장기전세 재공급에 무게추를 실었다.민주당이 강일동 담당 시의원 후보로 공천한 이준형 후보는 유일하게 긴 답변을 내놨다. 그는 "SH의 장기전세주택 정책 자체에 한계가 있다. 수익이 늘면 쫓겨나는 구조고 20년간 집값이 10억원 가까이 오르는 동안 세입자는 자산을 형성하지 못했으니 서울시 정책 책임이 크다"며 "지난해 연장·분양전환 불가 입장을 낸 오세훈 시장이 책임을 져야 한다. 임대기간 연장을 포함해 해법을 강구해야 한다"고 말했다.강일리버파크와 강일리엔파크는 각각 6천756가구와 7천48가구 규모의 대단지로 이 가운데 20% 넘는 강일리버파크 1천390가구와 고덕리엔파크 1천614가구가 장기전세주택 물량으로 공급됐다. 세입자들은 무주택 실수요자 시세 80%의 보증금으로 재계약 보장, 20년 세입자 대상 분양전환 기회 부여, 금융 지원, 입주민 참여 등을 요구하고 있다. 2027년부터 20년 거주 만기가 순차적으로 도래하면 현 보증금으로 인근 전셋집도 구하기 어렵다는 이유에서다.
교체 투입된 강북구청장 후보, 동 이름 다 못외워 진땀
더불어민주당은 정치 입문 뒤에도 3세 아동 등을 대상으로 반복 성범죄를 저질러 온 성범죄자를 변호한 이승훈 변호사의 공천을 취소하고 지난 14일 정창수(57) 나라살림연구소 소장을 교체선수로 투입했다. 하지만 정 후보의 걸음마는 처음부터 쉽지 않았다. TV토론회에서 경쟁자인 장지호(39) 국민의힘 후보가 강북구 13개 동 명칭을 물어서였다. 28일 SK브로드밴드 CATV CH1에선 강북구선거관리위원회가 주최한 강북구청장 후보 토론회가 방영됐다. 이 토론에서 장 후보는 정 후보에게 강북구 13개 동 명칭과 재개발이 시급한 동 3곳을 물었다. 이에 정 후보는 "이게 무슨 퀴즈대회도 아닌데"라며 "우이동부터 시작해서 맨 아래에 있는 미아동까지 13개 동이 쭉 배치돼 있다. 예전에는 수유동·미아동이 대부분이었다. 그런데 이제 수유동·미아동이 여러 개 송정동으로 바뀐다든가 인수동 등이 생겨나면서 동이 13개가 됐다"고 말했다. 정 후보가 13개 동을 모두 말하지 못하자 장 후보는 "13개 동을 잘 모르시는 것 같다"며 "어떻게 강북구청장 후보가 동 13개를 모르는데 구청장 후보에 출마했는지 조금 아쉽다"라고 했다. 강북구 13개 행정동은 삼양동·미아동·송중동·송천동·삼각산동·번1동·번2동·번3동·수유1동·수유2동·수유3동·우이동·인수동이다. 장 후보는 이어 "우리 옆 동네 도봉구에서도 비슷한 일로 어려움을 겪은 후보가 있었다"고 덧붙였다. 이는 2024년 총선 때 도봉갑에 전략공천됐던 안귀령 민주당 후보가 당시 선거 운동을 중이던 지역이 어딘지 정확히 몰라 논란의 중심에 섰던 사건을 가리킨 것으로 보인다. 장 후보는 토론회 이후에도 페이스북에서 신강북선을 강남까지 직결하는 동부선 확장과 관련한 논쟁을 이어가는 도중에도 정 후보의 지역 이해도 부족을 꼬집었다. 그는 "강남까지 매일 고생하며 출퇴근하는 주민들을 걱정한다면 경전철 현황부터 정확히 숙지해 주시기를 바란다"며 "이런 글을 올릴 시간에 토론회에서 답변 못하신 우리 강북구의 13개 동 이름부터 꼭 외우시길 추천 드린다"고 했다.
"美·이란 60일 휴전·핵 합의 트럼프 최종 서명만 남았다"
미국과 이란이 전쟁 종식을 위한 양해각서(MOU) 논의를 사실상 마무리 단계까지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양측이 마련한 초안은 현재 미국 동맹국들에도 공유된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영국 가디언은 28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과의 MOU 초안을 이스라엘 등 우방국에 전달했다고 보도했다. 매체는 이번 초안이 최근 중동 외교가에서 거론되던 협상안과 큰 차이가 없다고 설명했다.초안에는 호르무즈 해협의 선박 운항을 30일 이내 전쟁 이전 수준으로 정상화하는 방안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과정에서 별도의 통행료는 부과하지 않는 조건이 담겼다.또 60일간 휴전 상태를 추가 연장하고, 그 기간 동안 이란 핵 프로그램과 관련한 본격적인 협상에 착수하는 내용도 들어간 것으로 전해졌다.이후 핵 협상에서는 고농축 우라늄 처리 문제와 추가 농축 중단 여부, 국제원자력기구(IAEA) 감독 방식 등이 핵심 의제로 논의될 전망이다. 이란이 핵무기를 개발하지 않겠다는 약속 역시 초안에 반영된 것으로 알려졌다.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은 양측이 서로 제안을 주고받고 있으며 합의가 성사될 가능성이 있다고 인정했다. 베선트 장관은 다만 트럼프 대통령이 아직 초안을 최종 승인하지 않았으며 "모든 것은 대통령에게 달려있다"고 설명했다.앞서 악시오스도 미국 정부 관계자 등을 인용해 지난 26일 합의 조건 대부분이 정리됐고 이란 지도부도 이를 승인했다고 보도했다.다만 악시오스는 트럼프 대통령은 중재자들에게 "며칠 더 생각할 시간을 달라"며 최종 승인을 미뤄둔 상황이라고 전했다.가디언은 트럼프 대통령이 공식 발표에 앞서 이스라엘 측에 협상 내용을 먼저 전달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매체는 현재 거론되는 초안이 이란 핵 문제에 대한 강한 제재나 확정적 조치를 뒤로 미뤘고, 레바논과의 휴전 내용까지 포함하고 있어 이스라엘 입장에서는 받아들이기 쉽지 않은 조건일 수 있다고 평가했다.
'LG전자 칼부림' 협력사 직원 구속…법원 "도주 우려"
LG전자 사무실에서 업무 갈등으로 흉기 난동을 벌인 협력업체 직원의 구속 여부가 29일 오후 결정된다.서울남부지법 김지현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오전 10시 30분 살인미수와 특수상해 혐의를 받는 협력사 직원 정모(60)씨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열었다.정씨는 법원에 출석하며 "피해자에게 죄송하게 생각한다"면서도 "해고 통보에 분노를 참지 못했다. LG전자의 협력사 관리 시스템에 문제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카드깡' 악용 우려…스타벅스 '무기명 카드' 판매 중단
'탱크데이' 행사 논란을 겪었던 스타벅스코리아가 다음 달부터 일정 기간 스타벅스 카드 잔액을 전액 환불해주기로 하면서, 이를 이용한 이른바 '카드깡'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이에 따라 스타벅스는 무기명 실물카드 신규 판매를 한시적으로 중단했다.스타벅스는 28일부터 6월 14일까지 전국 매장에서 무기명 실물카드 판매를 일시 중단한다고 밝혔다. e-카드 교환권을 무기명 스타벅스 카드로 전환해주는 서비스도 같은 기간 운영하지 않는다.특히 10만원권은 모든 판매 채널에서 중단되며, 1만~7만원권은 플랫폼별로 제한 범위가 다르게 적용된다.케이티알파의 '기프티쇼 비즈'는 이날부터 10만원권뿐 아니라 전 금액대 스타벅스 e카드 교환권 판매를 멈췄다. 11번가와 옥션, 지에스앤쿠폰 등 주요 플랫폼 역시 10만원권 판매를 중단한 상태다.이번 조치는 스타벅스가 오는 6월 1일부터 14일까지 기존의 '60% 이상 사용' 조건 없이 카드 잔액 전액을 환불해주기로 하면서 발생할 수 있는 부정 거래를 막기 위한 대응으로 해석된다.실제로 중고거래 플랫폼과 기프티콘 거래 시장에서는 차익을 노린 거래 움직임이 포착되고 있다.당근마켓 등에는 정상가의 80~90% 수준에 스타벅스 카드를 매입하겠다는 게시글이 올라오고 있다. "스타벅스 카드 91%에 삽니다"라는 글에는 10만원권을 9만1000원, 5만원권을 4만500원에 사들이겠다는 내용이 담겼다. 이를 환불 정책을 통해 전액 돌려받을 경우 각각 수천 원대 차익을 얻을 수 있다는 계산이다.그동안 스타벅스는 공정거래위원회의 '신유형 상품권 표준약관'에 따라 카드 금액의 60% 이상을 사용했을 때만 잔액 환불을 진행해왔다.하지만 최근 '탱크데이' 논란 이후 환불 요청이 급증하자 소비자 불편을 고려해 한시적으로 환불 기준을 완화했고, 이에 따라 전액 환불 조치를 시행하기로 했다.스타벅스 카드 이용자는 모바일 앱을 통해 환불을 신청할 수 있으며, 접수 후 7영업일 이내 환불이 이뤄진다. 앱에 등록되지 않은 무기명 실물카드는 매장에서 직접 환불받을 수 있다.
대구 4월 신규 분양 '0'…준공후 미분양은 4천가구 육박
대구에서 지난달 새로 분양된 아파트가 한 채도 없었던 것으로 집계됐다. 올 들어 4월까지 누적 분양 물량도 지난해 같은 기간의 15% 수준에 불과한 158가구에 그쳤다.국토교통부가 29일 공표한 '2026년 4월 주택 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대구 주택 분양은 0가구로, 지난해 같은 달(108가구)과 비교해 물량이 모두 사라졌다. 올해 1~4월 누계 분양은 158가구로 지난해 같은 기간(1천10호)보다 84.4% 줄었다.인허가와 착공도 부진하다. 지난달 대구 인허가는 18가구로 1년 전(31가구)보다 41.9% 감소했다. 착공도 33가구에 그쳐 작년(67가구)보다 50.7% 줄었다. 다만 올해 1~4월 누계 인허가(571가구)는 지난해 같은 기간(75가구)보다 661.3% 많은데 이는 지난해 누계 자체가 극히 낮았던 데 따른 기저효과다. 착공 누계(690가구) 역시 지난해 같은 기간(348가구)보다 98.3% 늘었다.준공은 소폭 늘었다. 지난달 대구 준공은 2천516가구로 작년 4월(2천345가구)보다 7.3% 증가했다. 그러나 올해 누계(7천55가구)는 지난해(8천69가구)에 비해 12.6% 적다.미분양은 줄고 있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4월 말 기준 대구 미분양은 4천820가구로 전월(4천996가구)보다 176가구(3.5%) 감소했다. 이 가운데 준공 후에도 팔리지 않은 악성 미분양은 3천891가구로 전달(4천50가구)보다 159가구(3.9%) 줄었다. 준공 후 미분양이 전체 미분양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80.7%에 달한다.매매거래는 전월보다 크게 줄었다. 4월 대구 주택 매매거래는 2천470건으로 3월(3천6건)보다 17.8% 감소했다. 지난해 같은 달(2천466건)과는 비슷한 수준(+0.2%)이다.경북은 착공과 분양에서 반등 신호가 나왔다. 4월 경북 착공은 849가구로 지난해 같은 달(356가구)보다 138.5% 급증했고, 올해 누계(3천857가구)도 지난해 같은 기간(891가구)보다 332.9% 뛰었다. 분양도 4월 959가구로 작년(418가구)보다 129.4% 늘었고, 올해 누계(2천736가구)는 지난해 같은 기간(1천965가구)보다 39.2% 증가했다.반면 경북 준공은 크게 꺾였다. 4월 경북 준공은 192가구로 지난해 같은 달(1천245가구)보다 84.6% 급감했고, 올해 누계(934가구)도 지난해 같은 기간(4천877가구)보다 80.8% 줄었다. 인허가 누계(2천507가구)도 지난해 같은 기간(3천802가구)보다 34.1% 감소했다.경북 미분양은 4천487가구로 3월(4천812가구)보다 325가구(6.8%) 줄었다. 준공 후 미분양도 2천771가구로 전달(3천4가구)보다 233가구(7.8%) 감소했다. 경북 매매거래는 지난달 2천842건으로 전달(3천440건)보다 17.4% 줄었으나 지난해 같은 달(2천829건)보다는 0.5% 많다.한편 전국에서는 지난달 분양이 3만4천393가구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70.1% 급증했고, 전국 미분양은 6만5천179가구로 전월보다 0.2% 감소했다.
'학폭 재판 노쇼' 권경애 변호사 6500만원 배상 확정
학교폭력 소송을 맡았으나 재판에 출석하지 않아 패소하게 만든 권경애(61) 변호사가 의뢰인에게 6천500만원을 연대배상해야 한다는 판단이 대법원에서 확정됐다.대법원 1부(주심 서경환 대법관)는 29일 학교폭력에 시달리다 숨진 고(故) 박주원양의 어머니 이기철씨가 권 변호사 등을 상대로 낸 손해배상 소송에서 원심(2심)을 일부 깨고 서울중앙지법에 돌려보냈다.앞서 2심은 권 변호사와 소속 법무법인의 위자료 책임은 인정하면서도 권 변호사가 작성한 '이행각서' 관련 약정금 청구는 받아들이지 않았다.당시 이행각서에는 총 9천만원을 지급하되 '언론 기사화 등으로 확산하지 않는' 조건이 붙었는데 관련 보도가 이어지면서 조건이 성립되지 않았다고 판단했다.그러나 이날 대법원은 '언론 기사화 금지'는 약정금 지급의 조건이 아니었다며 이 부분을 다시 판단하라고 했다.대법원은 "이행각서에 약정금 지급의 '조건'은 전혀 명시돼 있지 않을 뿐만 아니라 지급 조건 존재 여부의 해석이 문제 될 정도의 관련 문언도 기재돼 있지 않다"고 설명했다.대법원은 권 변호사와 당시 소속 법무법인이 위자료 6천500만원을 지급해야 한다는 부분은 확정됐다.권 변호사는 학교폭력에 시달리다가 2015년 숨진 박양의 어머니 이씨를 대리해 2016년 가해자들과 학교법인, 서울시를 상대로 민사소송을 제기했다.당시 1심은 재판에 불출석한 학부모 1명에 대한 청구만 받아들이고 나머지 청구는 기각했다.이에 이씨 측이 항소했으나 권 변호사가 2022년 9∼11월 항소심 재판에 세 차례 연속 불출석해 전부 패소했다.민사소송법에 따르면 당사자가 세 차례 이상 재판에 출석하지 않으면 소를 취하한 것으로 간주한다.권 변호사는 5개월간 패소 사실을 유족에게 알리지 않았고, 패소를 몰랐던 이씨가 상고하지 못해 판결이 2022년 확정됐다.이씨는 권 변호사의 불성실한 변론으로 재판받을 권리와 상고할 권리가 침해됐다며 2억원을 배상하라는 소송을 냈다.앞서 1심은 권 변호사와 법인이 위자료 5천만원을 지급해야 한다고 판결했다.1심은 "권 변호사가 두 차례 불출석 후 이를 인지하고 기일지정신청을 했음에도 다시 불출석한 점을 고려하면 거의 고의에 가깝게 주의를 결여한 것으로 중과실에 해당한다"고 판단했다.상고기간이 지나도록 2심 판결 선고 사실을 알리지 않아 상고 기회를 잃게 만든 것 역시 "고의로 저지른 잘못"이라고 판단했다.2심은 위자료 액수를 6천500만원으로 늘렸고, 법무법인도 이씨에게 별도로 220만원을 지급하라고 판결했다.2심은 "원고 입장에서 재산적 이익이 아닌 딸의 사망 경위를 밝히고 관련자들에게 책임을 묻고자 장기간 이어온 소송이 소송대리인의 잘못으로 허망하게 끝나고, 이를 소송대리인이 숨기는 바람에 뒤늦게 알게 됐다"며 "허탈감과 배신감이 심대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국내 집 가진 외국인 10만가구 돌파…중국인 6만가구 소유
국내에서 외국인이 보유한 주택 수가 지난해 말 기준 10만 가구를 넘어선 가운데, 절반 이상은 중국 국적자가 소유한 것으로 나타났다.29일 국토교통부의 외국인 토지·주택 보유 현황 자료에 따르면 2025년 12월 기준 외국인이 소유한 국내 주택은 총 10만8천231가구로 집계됐다. 이는 1년 전보다 8.0% 늘어난 규모로, 전체 국내 주택의 0.55% 수준이다.국적별로는 중국인이 6만1천여가구를 보유해 전체의 56.7%를 차지하며 가장 높은 비중을 기록했다. 이어 미국인이 2만3천가구(21.4%), 캐나다 6천500가구(6.0%), 대만 3천400가구(3.1%), 호주 2천가구(1.9%) 순으로 조사됐다.다만 장기체류자 대비 주택 소유자 비율은 미국(27.4%), 캐나다(24.3%), 호주(22.2%), 대만(17.8%), 중국(7.5%) 순으로 나타났다.주택 유형은 아파트와 연립·다세대 등 공동주택이 9만 913가구로 대부분을 차지했고 단독주택은 9천218가구였다. 보유 주택 수는 1채 보유자가 9만 9천648명(93.4%)으로 가장 많았고, 2채 보유자는 5천651명(5.3%), 3채 이상은 1천387명(1.3%)으로 집계됐다.시도별로는 경기도가 4만 2천386가구(39.2%)로 가장 많았고, 이어 서울 2만 4천541가구(22.7%), 인천 1만 1천279가구(10.4%), 충남 6천863가구(6.3%), 부산 3천276가구(3.0%) 등의 순이었다.다만 정부가 지난해 8월 수도권 일부 지역을 외국인 대상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지정한 이후 수도권 내 외국인 주택 거래는 감소세를 보였다.국적별로 보면 미국인의 서울 주택 거래량은 57%, 중국인은 36% 각각 감소했다. 경기도와 인천에서도 외국인 거래량이 각각 23%, 30%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외국인이 보유한 국내 토지 면적은 2억 7천17만 6천㎡로 전년 말 대비 0.9% 증가했으며, 이는 전체 국토 면적의 0.27% 수준이다. 외국인 보유 토지의 공시지가는 34조 1431억원으로 전년 대비 2.0% 늘었다.국적별 토지 보유 비중은 미국이 53.6%로 가장 컸고, 중국(7.9%), 유럽(6.9%), 일본(6.0%) 등이 뒤를 이었다. 지역별로는 경기도가 외국인 보유 면적 중 18.5%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고, 전남 14.9%, 경북 13.5% 순이었다.보유 주체별로는 외국 국적 교포가 55.6%로 가장 많았고, 외국 법인 33.3%, 순수 외국인 10.9%, 정부·단체 0.2%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외국에 진출한 기업이 다른 업종으로 전환해 국내에 복귀하더라도 '유턴'으로 인정받아 정부 지원을 받을 수 있게 된다. 미국·일본·유럽연합(EU) 등이 반도체·인공지능(AI) 분야 자국 투자 유치를 위해 파격적인 보조금 경쟁을 벌이자 정부도 제도 손질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단, 유턴보조금은 비수도권으로 복귀하는 기업에만 지급해 외국에서 수도권으로 돌아오는 기업은 보조금을 받지 못한다.정부는 29일 구윤철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 주재로 '비상경제본부 회의 겸 경제·산업경쟁력강화 관계장관회의'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을 담은 '국내투자 활성화를 위한 유턴 재정립 및 촉진 방안'을 발표했다.현행 유턴기업 지원제도는 해외사업장과 국내 복귀 사업장의 업종이 같거나 유사해야 한다는 요건을 적용해왔다. 이 때문에 해외에서 자동차부품을 생산하던 기업이 귀국 후 에너지저장장치(ESS) 부품이나 연구개발(R&D)로 사업을 전환하면 유턴으로 인정받지 못했다. 앞으로는 핵심기술·공급망·기능 및 용도 등을 함께 고려해 탄력적으로 유사성을 판단한다. 가령 외국에서 내연차 부품을 생산하던 기업이 국내로 복귀해 전기차 부품을 만들어도 유턴으로 인정하는 방식이다.정부는 이를 위해 유턴법 시행령을 개정해 업종 유사성 판단 기준에 기능·용도, 핵심기술, 공급망 등을 추가하기로 했다. 아울러 반도체·배터리 등 첨단·공급망 분야에서 핵심 제조시설, 일명 마더팩토리를 국내에 투자하는 경우 외국 생산거점을 유지하거나 확대하더라도 유턴으로 인정하는 근거도 시행령에 명시한다.보조금 지원 방식도 바뀐다. 정부는 첨단전략분야나 1천억원 이상의 대규모 유턴 투자에 대해 정부와 기업이 협상으로 지원 규모를 결정하는 '협상 트랙'을 신설한다. 현재 유턴보조금 한도는 일반의 경우 수도권 150억원·비수도권 300억원, 전략 분야는 수도권 200억원·비수도권 400억원으로 묶여 있다. 정부는 이 상한선을 지원 금액 기준에서 보조비율 기준으로 바꾸어, 대규모 지방 투자 때도 충분한 지원이 가능하도록 할 방침이다. 협상 때는 비수도권 투자 여부, 청년 고용 창출, 첨단전략기술 해당 여부, 마더팩토리 설립 여부 등을 종합적으로 따져 지원 규모를 결정한다.일반 업종·소규모 투자는 기존처럼 보조비율 산정표를 적용하는 일반 트랙으로 운영하되, 기본 보조비율은 지방투자촉진보조금 수준으로 낮춘다. 현재 유턴보조금 평균 보조비율은 21.7%로, 지방투자촉진보조금 평균 11.4%보다 높은 수준이다.유턴기업 관리·감독도 강화된다. 정부는 투자 완료 후 이행 관리 기간을 현행 일률적 3년에서 보조금 지원 규모에 따라 3년 이상으로 늘리기로 했다. 다만 자동화 추세와 사업 재편 필요성을 고려해 기존 사업장의 고용·면적 유지 의무는 합리적으로 완화하기로 했다. 보조금 지급 방식도 지방자치단체를 경유하는 현행 방식에서 기업 직접 지급 방식으로 바꾼다.이와 함께 정부는 투자 프로젝트마다 프로젝트 매니저(PM)를 지정해 투자 유치부터 보조금 지원, 사후 관리까지 전 과정을 전담하는 체계를 갖추기로 했다. 관계부처와 지방정부, 업계가 참여하는 '유턴투자지원단'도 구성해 분기별로 운영한다. 유턴기업을 대상으로 한 '지방정부 IR(기업설명회) 플랫폼'도 신설해 지방자치단체의 투자유치 활동을 지원한다.정부는 올 하반기 중 유턴법 시행령 개정과 보조금 협상 트랙 신설 등 주요 과제를 마무리하고, 산업단지 입지 지원, 스마트공장 고도화, 고용촉진장려금 우대 등 후속 조치는 내년부터 추진할 계획이다.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은 "유턴은 단순한 공장 이전을 넘어 기술 개발과 생산, 공급망의 중심을 어디에 둘 것인가에 대한 전략적 선택"이라며 "지방 중심의 유턴을 촉진하고 양질의 유턴기업을 적극 유치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했다.
책 종류는 늘었는데…출판시장 '적게 찍고 비싸게' 간다
출판사들이 책을 적게 만드는 대신 가격은 높이는 흐름이 뚜렷해지고 있다. 출간되는 책의 종류는 늘고 있지만 실제 발행 부수는 대부분 분야에서 감소했고, 책값은 꾸준히 오르면서다. 29일 대한출판문화협회가 발표한 '2025년 기준 한국 출판생산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신간 발행 종수는 6만4천991종으로 전년 대비 1.1% 증가했다. 발행 부수도 7천302만8천500부로 1.3% 늘었지만 평균 정가는 1만9천897원으로 1.9% 상승하며 2만원대에 근접했다. 겉으로는 시장 규모가 유지되는 듯 보이지만 세부 흐름은 달랐다. 학습참고와 언어 분야를 제외한 대부분 분야에서 발행 부수가 감소세를 나타냈다. 대표적으로 문학 분야는 신간 종수가 전년 대비 3.3% 늘었지만 발행 부수는 6.0% 감소했다. 아동 분야 역시 종수는 3.1% 증가했으나 발행 부수는 5.8% 줄었고 사회과학 분야 발행 부수도 0.1% 감소했다. 이는 출판사들이 다양한 신간을 출간하면서도 초판 물량은 줄이는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음을 보여준다. 실제 출간 종수는 2016년 이후 꾸준히 6만 종 안팎을 유지하고 있지만, 발행 부수는 2018년 이후 감소세가 이어지고 있다. 2025년 들어 소폭 반등했지만 장기 흐름 자체가 바뀌었다고 보기는 어렵다는 평가다. 출판계에서는 독서율 하락과 서점 판매 둔화, 재고 관리 부담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보고 있다. 한 권이 대중적으로 크게 팔리기보다 특정 독자층을 겨냥한 소규모 판매가 늘면서 초판 인쇄 규모는 줄고, 제작비 부담은 소비자가격 인상으로 이어진다는 것이다. 이 같은 흐름 속에서 학습참고 분야만 예외적인 성장세를 보였다. 학습참고 분야는 전년 대비 발행 종수가 94.9%, 발행 부수가 30.2% 증가했다. 평균 정가 역시 54.8% 상승해 전체 분야 가운데 가장 큰 상승 폭을 기록했다. 한편, 지난해 국내 영업 중인 출판사 수는 8만5천689개로 전년보다 소폭 증가했다. 이에 출판사는 계속 늘고 있지만 독서 인구 감소와 판매 둔화 속에 시장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졸졸졸 소리를 내며 잔잔하게 흐르는 강변에 시가 붙어 있다. '울지 마라. 외로우니까 사람이다'. 쉽게 지나치지 못하고 시구에 담긴 뜻을 곰곰이 곱씹게 한다. 가벼운 마음으로 산책에 나섰다가, 사유의 길을 걷게 만드는 이곳은 정호승 시인을 있게 한 범어천이다.한국을 대표하는 시인인 정호승 시인은 수성구 범어천 근처에서 나고 자랐다. 1956년 범어천 앞 골목에 위치한 집에서 고등학교까지 다녔다. 범어천에는 초등학교 때 담임 선생님과 외삼촌, 친구의 집이 있었고 목욕탕과 슈퍼, 극장도 있었다. 유년시절 그의 곁에는 항상 범어천이 있었다.◆ 시의 뿌리, 범어천지금은 제방이 높게 쌓인 데다가 깨끗한 자갈이 깔려 있지만, 과거의 모습은 달랐다. 그는 여름이 되면 범어천에서 물장난을 쳤고, 물고기를 잡았다. 겨울에는 얼음 썰매를 탔고, 물가에 부는 바람을 이용해 연을 높게 날리곤 했다. 즐거움도 잠시, 종종 장대비가 내리면 천에서 죽거나 겨울철 동사하는 이들도 적잖았다. 그는 범어천에서 자연과 삶의 아이러니함을 생생하게 배웠다.그는 "범어천은 내 문학의 고향이고, 내 시의 모태다"며 "범어천이 없다면 시인 정호승도 없었다"고 각별한 애정을 드러냈다. 그가 세상에 처음 내놓은 시도 범어천의 풍경을 담뿍 담고 있다. 그는 계성중학교 2학년으로 재학할 때, 국어숙제를 위해 시 '자갈밭에서'를 썼다. 시 속에 범어천을 쉴 새 없이 오가며 소년이 느낀 감정을 오롯이 담았다.그에게 예술적 영감을 가져다 준 범어천을 빙 둘러 걷다보면, 붉은 색의 정호승 문학관에 다다른다. 2층 높이의 아담한 문학관 안에는 정호승의 모든 것들이 깃들어 있다. 기분을 좋게 하는 커피 콩 볶는 냄새와 함께, 시인이 소장한 책 여러 권이 방문객을 맞이한다. 책 표지를 구경하며 2층으로 올라서면 본격적인 시의 세상이 펼쳐진다.◆ 시대의 아픔과 인간의 외로움까지이곳에서는 시인의 생애 전반을 엿볼 수 있다. 정호승 시인이 본격적으로 시를 쓰기 시작한 건 1970년대부터다. 경희대 국문학과 문예장학생으로 입학한 후, 1972년 한국일보 신춘문예에 동시 '석굴암을 오르는 영희'로 당선했다.그는 한국 사회의 어두운 면을 시로 조명하면서 대중의 관심을 받기 시작했다. 급속도로 산업화가 이뤄지면서, 그 혜택을 보지 못하는 소외계층과 군부 독재에 억눌린 민중의 마음을 세심하게 표현했다. 후기에 이르러서는 인간의 근원적 외로움, 사랑과 고통의 본질에 대해 시를 썼다.대표작으로는 '수선화에게', '사랑하다 죽어버려라' 등이 꼽힌다.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시들을 여럿 펴낸 덕에, 그는 한국인이 가장 사랑하는 시인으로 불리게 됐다.그의 예술 활동은 시를 쓰는 데서 그치지 않았다. 여러 장르와 협업하며 시구가 다양한 형태로 대중에게 닿을 수 있게 노력했다. 그 노력 중 하나가 막사발이다. 김용문 막사발 장인과 시인은 2008년 함께 시와 도자전을 열었다. 우리 민족이 밥과 국을 먹고 술을 마시던 막사발에 시구를 담아 우리 민족의 얼을 형상화했다. 시인이 직접 시구를 새긴 막사발은 문학관 한 켠에 자리잡고 있다.◆ 문학의 확장… 음악으로 읽는 시음악과의 만남도 빼놓을 수 없다. 그의 시 90여 편은 노래로 작곡됐다. 가요뿐만 아니라 동요, 가곡, 합창곡의 노랫말로 재탄생했다. 가장 최초로 노래가 된 시는 이동원이 부른 '이별노래'로 알려져 있다.이 과정에서 대구가 낳은 두 예술가가 만나기도 했다. 가수 김광석은 유작으로 '부치지 않은 편지'를 내놨다. 그가 생전 마지막으로 부르고 녹음한 노래로, 사후 추모 앨범에 수록됐다. 애절한 목소리로 읊는 '뒤돌아보지 말고 그대 잘 가라' 시구는 대중의 큰 사랑을 받았다. 그 외의 정호승 시인의 시구가 붙은 노래들 역시 문학관에서 들어볼 수 있다.정호승 시인은 문학관을 찾아주는 이들에게 따뜻한 위로를 남겼다. "세상 살기가 쉽지 않다. 시구는 힘든 삶에 평안을 가져다 줄 수 있다. 문학관에 와서 그런 마음을 느꼈으면 좋겠다". 그의 바람은 이뤄졌다. 박물관 1층 벽면에는 손바닥 크기의 종이에는 방문객들의 후련함이 새겨져 있다. "우연히 지나가다가 위로를 받았다"거나 아기 손으로 서툴게 적은 "좋은 시 감사합니다"라는 문구가 시선을 끈다.소년의 희노애락이 담긴 범어천은 이제 한국인의 희노애락을 담은 문학이 됐다. 문학관과 범어천 산책길은 그다지 길지 않아 무더운 여름철 걷기도 어렵지 않다. 시원한 음료 하나 손에 들고, 물길 따라 흐르는 시를 읽으러 가보길 바란다.
흔히 동물들은 암컷과 수컷의 유전자가 결합해 새로운 유전 조합을 만드는 '유성생식'으로 번식한다. 한편, 체세포 일부가 떨어져 나가 부모와 유전적으로 동일한 개체가 만들어지는 '무성생식'을 하는 생물도 있다. 유성생식 형태로 번식하는 동물 종에서는 모친 살해, 즉 자식이 어미를 살해하는 행위는 매우 드물다. 어미의 보호와 도움없이 생존하기 어려운 자식으로선 어미를 제거해 얻는 이득이 없기 때문이다. 물론 예외는 있다. 일부 거미 종은 어미가 자신의 몸을 새끼들의 먹이로 제공하기도 한다. 그리고 여기 또 하나의 놀라운 모친 살해 행동이 있다. 바로 특정 개미 종의 일개미들이 자신들의 여왕개미를 죽이는 사례다. 표면상 이득이 없는 것 같은 이 행동이 일어나는 이유는 무엇일까?◆전쟁 없이 군락을 빼앗는 방법 일본 규슈대학교 생물학과 다카스카 케이조 교수 연구진은 황개미와 일본풀개미 군락에서 흥미로운 현상을 관찰했다. 각 개미 군락에 동양털개미(Lasius orientalis)와 황털개미(Lasius umbratus), 이른바 '기생 개미'가 숙주 개미를 조종해 '여왕 살해' 행동을 일으키고 군락을 찬탈한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숙주 개미와 기생 개미는 모두 같은 속에 속하지만, 둥지 침입이 쉬운 것은 아니다. 기생 개미는 숙주의 둥지에 침입하기 위해 병정개미와 일개미를 속여야 하기 때문이다. 이에 기생 개미는 냄새로 위장하는 방식을 택한다. 기생 여왕개미는 밖을 돌아다니는 숙주 개미들이 분비하는 페로몬을 묻혀 아군인 척 위장한다. 불과 하루만에 기생 여왕개미는 숙주의 둥지에 잠입할 수 있게 된다. 둥지에 무사히 잠입한 기생 여왕개미는 숙주 여왕 개미를 찾아낸 후, 복부에서 분비되는 개미산을 숙주 여왕개미에게 뿌린다. 관찰 결과, 동양털개미 여왕은 약 20시간 동안 숙주 여왕 개미에게 15차례에 걸쳐 개미산을 분사했다. 이 과정에서 숙주 일개미들은 점차 흥분 상태에 빠져 자신들의 여왕을 공격했다. 숙주 여왕개미는 결국 나흘만에 살해됐다.황털개미 여왕의 사례는 더욱 극적이다. 이들은 단 두 차례의 개미산 분사만으로도 숙주 일개미들이 여왕개미를 공격하게 했다. 여왕을 잃은 숙주 개미들은 곧바로 기생 여왕을 받아들였고, 기생 여왕이 낳은 알을 정성껏 양육했다. 숙주 일개미들은 완벽하게 조종당하고 있었다. 연구진은 개미산의 정확한 화학성분까지는 분석하지 않았지만, 이 물질이 숙주 일개미들에게 자신들의 여왕이 군락을 위협하는 침입자로 인식하게 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본다. 이 신호가 공격적인 방어 행동을 촉발했고, 결국 여왕을 살해하는데 이른 것이다.흥미로운 점은 모든 기생 개미가 이런 방식을 택하는 것은 아니라는 사실이다. 보통은 기생 여왕개미가 직접 여왕개미를 죽이고, 일개미들을 설득하는 과정을 거친다. 물론 이 경우 역공당할 가능성이 높다. 이번 사레는 그런 번거로운 과정을 거치지 않아도 목적을 달성할 수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다. ◆몸을 넘어 행동을 지배하다! 생물학자 리처드 도킨스는 그의 저서 《확장된 표현형》에서 유전자를 전달하려는 개체의 표현형은 자기 신체와 정신뿐만 아니라, 다른 개체의 신체와 정신에까지 확장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번 사례 역시 기생 여왕의 유전적 전략 숙주 일개미라는 외부 환경을 자신에게 유리하게 재편하는 '원격 조종'의 형태로 나타난 것이다. 이와 같은 원격 조종 사례는 다른 종에게서도 보인다. 한 기생말벌은 거미가 자신의 유충을 보호하기에 최적화된 형태의 '특수 거미줄'을 짜게 만든다. 일부 흡충은 달팽이를 조종해 포식자의 눈에 잘 띄는 장소로 이동하게 만든 후, 새의 먹잇감이 되도록 유도한다. 화학적·신경학적 매개를 통해 타 생물의 의사결정 체계를 조정함으로써 자신의 복제 가능성을 극대화하는 전략은 확장된 표현형 이론의 설명력을 강하게 뒷받침한다. 자연의 전략은 때로 잔인할 만큼 정교하다는 걸 새삼스럽게 실감하게 된다.KISTI의 과학향기 권오현 과학칼럼니스트
강정선 대구예총 회장 "대구의 문화 저력, 이제 재도약"
"대구의 문화 저력,이제부터 재도약입니다."지난 2월 26일 치러진 한국예술문화단체총연합회 대구시연합회(이하 한국예총 대구연합회) 회장 선거에서 당시 강정선 대구예술문화단체총연합회 수석부회장은 이치우 전 대구음악협회장과의 1,2차 투표에서 40대 40으로 동수가 나오면서 연장자 우선 규정에 따라 13대 회장으로 당선됐다.그리고 지난달 14일 (사)대구예술문화단체총연합회(대구예총) 정기총회에서도 제2대 대구예총 회장으로 선출됐다. 강 회장은 취임사에서 "박빙의 선거 결과였던 만큼 더 무거운 책임감을 느낍니다. 선배 세대의 연륜과 후배 세대의 혁신적인 감각이 조화를 이루는 통합의 조직을 만들겠다."고 말했다.우여곡절 끝에 제13대 대구예총 회장 자리에 선출된 강 회장은 취임사를 통해 다시 한번 대구 문화예술의 재도약을 선언하고, 문화예술인의 화합을 당부했다. 더불어 코로나 팬데믹과 문화 암흑기(전 시장 시절 예산삭감과 인력 통폐합)를 지나서, 6·3 지방선거를 통해 당선될 차기 대구시장과 함께 문화 재도약에 나설 채비를 마쳤다.◆역대 첫 女회장 "준비된 예총 회장""산전수전 공중전 다 겪었습니다. 예총 안에서 경력만 40년, 역대 회장 일곱 분을 모셨습니다."대구예총은 열 세번째만에 첫 여성 회장을 탄생시켰다. 충분히 준비된 '관록의 회장'이라 해도 손색이 없을 정도다. 예총 안에서 탄탄하게 밟아, 수장 자리까지 꿰찼다. 이사만 30년, 무용협회장 12년, 부회장 16년, 수석 부회장 6년을 지냈다. 그런 만큼 예총 안에서 일어나는 갈등과 반목, 잘한 일과 못한 것에 대해서도 누구보다 잘 파악하고 있다.온화하지만 강단있는 성격(부드러운 카리스마)의 강 회장은 취임과 동시에 3가지를 약속했다. 첫째로 관 주도에서 시민 및 지역 예술인 주도로의 완벽한 전환, 둘째, 각 축제만의 독창적인 브랜드화, 셋째로 지속 가능한 축제 생태계 구축을 들었다. 그는 "축제는 단순히 며칠 동안 먹고 즐기는 일회성 행사가 아니라 도시의 가치를 바꾸는 가장 강력한 문화 콘텐츠"라고 강조했다.차기 대구시장 유력 두 후보(김부겸 VS 추경호)와는 이미 차담 형식의 만남을 통해, 차기 대구 문화예술의 재도약을 위한 적극적인 정책적 지원을 약속받았다. '누구의 정책이 더 파격적이고 마음에 들었느냐'는 기자의 유도 질문에는 "누구를 바보로 아느냐? 아직은 말할 수 없어요"라며 수줍은 소녀의 미소로 되받았다.◆"울 남편, 아직 제 곁에 있나봐요""6,171일"(결혼 후 남편과 함께 한 행복한 나날들)인터뷰 도중에 울컥하며 들은 것은 24년 기자 생활 중 처음이었다. 이토록 아름다운 사별(死別)이 있을까 싶을 정도였다. 전 세계인을 울린 명화 '사랑과 영혼'(데미 무어, 패트릭 스웨이지 주연)의 현실판이었다. 남편은 아들이 중학교 2학년이었던 2003년에 급성 간암으로 유명을 달리했지만, 여전히 강 회장의 마음 속에 동행하고 있었다."'God, Why me?'(신이시여! 왜, 다른 사람도 아닌 나에게 이리 감당하기 힘든 슬픔을 주나이까?) 너무 많이 울었어요. 세상을 원망하기도 했구요. 4개월 반 동안 24시간 병간호를 하고, 장례 후 6개월 동안 두문불출했어요. 너무 애가 닳고, 그토록 날 아끼고 사랑했던 남편을 하늘나라로 보낼 수가 없었어요."그런 슬픔 속에 침잠하던 강 회장을 깨운 건 바로 중2 아들이었다. 어느 날, 아들이 눈에 쏙 들어왔다. 놀랍게도 중학생 아들은 더 어른스럽게 아버지의 빈 자리를 채우려 노력하고 있었다. 동네 마트를 가더라도 늘 어머니의 팔짱을 끼고 다니고, 외로울 틈을 주지 않았다. 배구선수였던 그 아들은 무럭무럭 자라 현재 항공사에서 근무하고 있으며, 스튜디어스 며느리가 집안에 들어왔다. 하늘이 준 소중한 선물, 손자도 얻었다.〈〈 Special Thanks 〉〉 남편 병수발 당시 동산병원 황재석 담당 의사에게 눈물나도록 감사합니다. 제주도에서 우리 아들이 선수로 참가했던 배구장을 찾아가, 책 선물과 함께 용돈(봉투)까지 주시고 격려해 주셨어요. 사별 후 제 취업자리까지 알아봐 주시려 했죠?(ㅎㅎㅎ)◆"저도 한때 아리따운 무용수 출신"강 회장은 1956년에 대구에서 태어났다. 현재 덩치로는 믿기지 않겠지만 어릴 적 별명은 '성냥개비'. 몸이 허약해서 시작한 것이 무용이었다. 초등학교 입학 전인 7세에 무용계에 입문해 무려 63년의 세월 동안 한 길을 걸어왔다. 경북여고 46회 졸업생이자 세종대 무용학과 75학번이다.대학 졸업 후에는 10년 동안 경산여중·고 교사를 역임하고, '강정선 무용학원'을 문을 열었다. 지역에서는 꽤나 명성이 높았으며, 수익도 넉넉할 정도로 많은 학생들이 몰려 들었다. 그러면서 일찍이 대구무용협회에 발을 들여 놓았으며, 지역 무용계를 이끌어가는 선두주자 역할을 했다. 그는 지금도 당당하게 "무용은 나의 운명"이라고 큰 소리로 외쳤다.'감명깊게 본 책이나 영화가 없냐'는 질문에는 "무용 무대만 보러 다닌다"고 동문서답을 했다. 어릴 적부터 긍정적인 마인드로 무장한 강 회장은 "지금부터 대구 문화예술은 호기(好氣)를 맞았다"며 "코로나19, 문화예산 대폭 삭감 등 문화 암흑기를 다들 잘 견뎌줬다. 더이상 악화될 일은 없다. 새로운 대구 문화 르네상스를 꽃피우겠다"고 다짐했다.앞으로의 예총회장 행보(임기 4년, 연임 가능)에서 사심(私心)은 1도 없다. 그는 문곤(5,6대)→권정호(7대)→최영은(8대)→문무학(9대)→류형우(10대)→김종성(11대)→이창환(12대) 역대 회장단을 이어 멋진 여성 리더십을 보여줄 것을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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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 기표소 나와 투표용지 들고 "반만 찍혀도 괜찮나"…선관위 "문제 없어"